특별한 하루 2017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내 인생을 변화시킬 특별한 순간 문화예술 저명인사와의 특별한 만남
CONTENTS
01
03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소개
특별한 하루가 모여 특별한 일 년이 되었습니다.
하나,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 소개
10
두울, 사업 개요
11
세엣, 사업 진행 결과
12
네엣, 2017년 활동 명예교사 소개
14
02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_무무(舞無)땐스!!
안무가
안은미
62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_상상을 놀이하다
디자이너
왕춘호
66
그림책이 청춘을 위로해
그림책 작가
백희나
72
밤 짓기: 밤새워 글짓기
극작가
김광림
78
Live Painting Tonight
그래픽 디자이너
박훈규
92
백문이 불 여 일 행
사진작가
김아타
98
한 뼘 안에 담긴 나무이야기
목공예 명장
유석근
106
손글씨로 다시 처음처럼
캘리그라퍼
강병인
114
한국 : 아르헨티나 24개의 하루
영화감독
임찬상
122
순간을 믿어요!
여행 작가
김동영
132
Rhyme & Reason
래퍼
MC메타
144
Let’s get it!
안무가
김설진
152
오 마이 액션
영화감독
이명세
158
나를 찾는 process book
엔터테인먼트 디자이너 장성은
166
나도 작가다!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팝아티스트
아트놈
174
내 실패는 곧 작품
설치미술가
엄아롱
180
몸짓으로 마음을 뚫어~ 뻥!
마임이스트
유진규
190
열네 살, 질문 여행
시인
이병률
196
04
2017 프로그램
강연 :: 다 같이 특별한 하루
마임이스트 유진규 몸의 자유가 예술이다
20
사진작가 김아타 길이 아니라서 간다
30
그래픽 디자이너 박훈규 들리는 이미지! 보이는 음악!
36
뷰직(Viewzic) 시인 이병률 시를 닮은 여행
44
캘리그라퍼 강병인 예술가, 예술교육을 만나다
52
래퍼
MC메타
창작 ::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자유학기제 ::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01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소개 특별한 하루가 모여 특별한 일 년이 되었습니다
하나,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 소개 두울, 사업 개요 세엣, 사업 진행 결과 네엣, 2017년 활동 명예교사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소개
하나,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 소개
두울, 사업 개요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소개 문화계 저명인사 또는 예술인이 ‘명예교사’가 되어 어린이, 청소년, 일반 시민을 직접 만나
사업 기간
2017년 5월 ~ 12월
사업 대상
청소년, 일반인, 문화예술교육 매개자 등
사업 장소
전국 17개 광역시-도 지역 및 학교
사업 유형
강연형, 창작형, 자유학기제 맞춤형 (총 55회)
주 최
문화체육관광부
주 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체험하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합니다. 명예교사에게는 창 작활동에서 얻은 영감과 감수성을 시민들과 나누는 활동 기회를, 참가자들에게는 새로운 문화예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2017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올해는 ‘예술가, 예술교육을 만나다’를 기조로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예술가를 예술교 육 현장으로 진입하게 하여 사업의 수혜자인 시민들 뿐 아니라 명예교사로 활동하는 예술 가도 예술교육을 통해 창조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명예교사 의 예술관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강연형, 명예교사의 예술활동을 바탕으로 심도있게 진행 된 창작형, 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 만난 자유학기제 맞춤형 총 세 개의 유형으로 18명의 명 예교사가 23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청소년, 일반인, 문화예술교육 매개자 등 1,400여 명의 시민들과 만났습니다.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의 브랜드명으로 명예교사 사업에 참여하는 문화예술가와 프로그 램 참여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선물과도 같은 시간을 공유한다는 의미입니다.
2017 특별한 하루
10 l 11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소개
세엣, 사업 진행 결과 창작 ::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추진 과정
명예교사 섭외
명예교사 사전 인터뷰
기획 회의
프로그램 진행
명예교사
장르
프로그램
지역
장소
안은미
무용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무무(舞無)땐스!!
서울
언더스탠드에비뉴
왕춘호
시각(디자인)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상상을 놀이하다
서울
언더스탠드에비뉴
백희나
문학(아동)
그림책이 청춘을 위로해
전남 순천
장안창작예술촌
김광림
연극
밤 짓기: 밤새워 글짓기
전남 보성
보성여관
박훈규
시각(그래픽)
Live Painting Tonight
서울
플랫폼-엘 아트센터 인디아트홀 공
김아타
사진
백문이 불 여 일 행
전북 완주
송광사
유석근
시각(공예)
한 뼘 안에 담긴 나무이야기
충남 공주
산림휴양마을
강병인
시각(서예)
손글씨로 다시 처음처럼
강원 평창
문화복지센터
임찬상
영화
24개의 하루
서울
성수동 인생공간 성수동 카우앤독
김동영
문화
순간을 믿어요!
서울 전북 전주
연남동 모모뮤 전주 일퍼센트호스텔
2017 진행 프로그램 자유학기제 ::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강연 :: 다 같이 특별한 하루 명예교사
장르
프로그램
지역
장소
명예교사
장르
프로그램
지역
장소
유진규
무용
몸의 자유가 예술이다
충북 청주
동부창고
MC메타
음악(랩)
Rhyme&Reason
대전
맹학교
김아타
사진
길이 아니라서 간다
서울
KT 올레스퀘어
김설진
무용
Let’s get it!
제주
제일중학교
이명세
영화
오 마이 액션
충남 공주
반포중학교
장성은
시각(디자인)
나를 찾는 process book
부산
덕천여자중학교
아트놈
시각(미술)
나도 작가다!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부산
송도중학교
엄아롱
시각(미술)
내 실패는 곧 작품
강원 원주
문막중학교
유진규
무용
몸짓으로 마음을 뚫어~ 뻥!
강원 태백
황지중학교
이병률
문학(시)
열네 살, 질문 여행
서울
성일중학교
들리는 이미지! 보이는 음악!
플랫폼-엘
박훈규
시각(그래픽)
이병률
문학(시)
시를 닮은 여행
인천
트라이볼
강병인 MC메타
시각(서예) 음악(랩)
예술가, 예술교육을 만나다
서울
CY씨어터
뷰직(Viewzic)
서울
아트센터
2017 특별한 하루
12 l 13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소개
네엣, 2017년 활동 명예교사 소개 :: 안 은 미 안무가
:: 김 광 림 극작가
:: 김 아 타 사진작가
:: 강 병 인 :: 박 훈 규
캘리그라퍼
그래픽 디자이너
:: 김 설 진
:: 김 동 영
안무가
여행 작가
:: 백 희 나 그림책 작가
:: 아 트 놈 팝아티스트
2017 특별한 하루
14 l 15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소개
:: 장 성 은 엔터테인먼트 디자이너
:: 엄 아 롱 설치미술가
:: 왕 춘 호 디자이너
:: 이 명 세 영화감독
:: 이 병 률 시인
:: 유 석 근 목공예 명장
:: 임 찬 상 영화감독
:: 유 진 규
:: MC 메타
마임이스트
래퍼
2017 특별한 하루
16 l 17
02 강연 :: 다 같이 특별한 하루 몸의 자유가 예술이다 ::: 유진규 마임이스트 길이 아니라서 간다 ::: 김아타 사진작가 들리는 이미지! 보이는 음악! 뷰직(VIEWZIC) ::: 박훈규 그래픽디자이너 시를 닮은 여행 ::: 이병률 시인 예술가, 예술교육을 만나다 ::: 강병인 캘리그라퍼 ::: MC메타 래퍼
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유 진 규 마임이스트
몸의 자유가 예술이다 명예교사 ㅣ 유진규 마임이스트
‘몸의 해방’을 주제로
일시
2017년 9월 2일 (토) 13:30 ~ 16:00
장소
청주 동부창고
대상
문화예술교육 종사자,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
강연, 퍼포먼스, 체험이 어우러진 프로그램
프로그램 소개 ‘몸의 해방’을 주제로 강연과 체험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정해진 제도와 시간 안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자 노력하는 문화예술교육자와 문화예술교육에 관 심이 있는 참여자들이 틀을 깨고 한 번쯤은 다른 시각을 가져보기를 원했습니다. 자 유를 느끼는 알약을 먹고 입장하여 체험과 강연이 이어졌고, 마지막에는 한바탕 난 장을 벌였습니다. 게스트로 마임이스트 이정훈, DJ 재즈말, 연극배우 안현정이 함께 했습니다.
명예교사 :: 유 진 규 마임이스트 유진규는 45년간 몸짓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공연, 축제, 문화예술교육 분 야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89년부터 춘천마임페스티벌을 이끌 고 있으며, 1994년 ‘유진규네 몸짓’을 창단했습니다. 최근에는 즉흥 음악가, 다원 예 술가와 함께 작업하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교육은 그 자리, 그 현장에서 자신의 느낌을 드러내고 어울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2017 특별한 하루
20 l 21
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온몸으로 느끼다
“자신을 예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만이 예술이 아닙니다. 우리의 몸이 자유로울 때, 모든 것을 발산시킬 때 예술이 나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끄집어내고 터뜨리는 것이 예술입니다.”
#자유, 감각 체험, 꼼짝 않는 몸 참여자들은 강연 장소로 들어오기에 앞서 의사와
하나씩 통과했습니다. 움찔하는 분들도 있었고, 웃음
우리의 교육 과정을 인형을 찍어내는 공장에 비유
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펼친 짧은 공연이었지
간호사의 처방을 받았습니다. 비일상적인 곳으로
을 띠며 흥미롭게 지나가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기도 했습니다. “인형을 만드는 공장에서는 눈을
만 모두를 집중하게 했습니다. 이후 다시 시작된
치켜뜬 인형이나 주먹을 꽉 쥔 인형을 발견하면 불
강연에서는 눈을 감고 자신의 몸을 온전히 느껴보
들어가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자유를 느끼는 알약 을 먹고, 페이스 페인트로 내 속의 진짜 나를 얼굴
감각 체험 코스를 통과한 후 자리에 앉은 참여자들 앞
량으로 간주하고 폐기합니다. 우리의 교육도 그렇
는 활동을 했습니다. 참여자들이 눈을 감고 몸에 집
에 그렸습니다. 그리고 안대를 착용하고 강연 장
에 유진규 명예교사가 등장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습니다.” 다소 과격한 비유이기는 했지만 어떤 것
중하는 동안 강연장 내 공기가 한결 차분해진 느낌
소로 들어왔습니다. 참여자들은 시각 이외의 감
가 유진규입니다.”라는 첫인사로 강연을 시작한 명예
을 말하고자 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었습니다.
각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지나갔습
교사는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몸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니다. 바람에 휘날리며 소리를 내는 커튼, 물컹물
“우리는 초, 중,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꼼짝 않는 몸을
강연 중간에는 이정훈 마임이스트의 공연이 있었
컹한 매트, 살랑살랑 얼굴을 스치는 깃털, 바람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어떤 것을 해야
습니다. 현대인이 겪는 힘듦을 점점 작아지는 박
함께 날아오는 미스트까지. 느린 걸음으로 코스를
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멈칫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 안에 갇힌 사람으로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혼
2017 특별한 하루
22 l 23
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너의 몸은 자유로운가
“ 우리 몸을 이렇게 만든 이유를 찾아내고 그것을 어떤 방법으로든 극복하고 해소하고 넘어가야 우리의 몸이 자유롭게 될 수 있습니다.”
커튼 뒤에서 날아온 1,000개의 풍선까지 모두 터뜨렸을 즈음 갑자기 음악과 조명이 꺼졌습니다. 흥분을 가라앉 히고 참여자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한 장치였습니 다. 참여자들은 아무 소리도 나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각했을 것입니다. ‘끝난 건가? 이게 뭐지?’ 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또 어떤 분은 ‘아. 시원하다!’ 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긴 정적이 흐른 후 닫혀 있던 문이 서서히 열리고, 참여자들이 자신의 의지로 공연장을 나가는 것으로 ‘몸의 자유가 예술이다’ 프로그램이 마무 리되었습니다.
#몸, 끄집어내기, 터뜨리기, 해방 명예교사는 “우리의 몸은 자유롭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럴 수가 없게 되어버렸습니 다.”라고 얘기하며 언제부터, 왜 그렇게 되어버렸는지 기 억해서 쓰고 그릴 것을 주문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종이와 색연필을 받아들고 곳곳에 자리 잡은 후 생각하고, 쓰고,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15분의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 만 참여자들은 집중했습니다. 끄집어내 보았으니 이제는 날려버리는 시간입니다. 참여자들은 미리 준비된 상자에 자신이 적은 기억을 붙이고, 때려 부쉈습니다. 처음에는 소심하게 방망이질을 하던 분들도 이내 힘차게 나를 구속 했던 기억을 날려버리기 시작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24 l 25
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와의 대화
“ 얼마만큼 자신의 몸을 속박하고 억누르고 있었던 것을 바라보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예술가, 질문, 대화 참여자들이 자신을 구속하는 것들을 부수고 터뜨린 그 공간에서 명예교사, 게스 트와의 대화 시간이 있었습니다. 먼저 명예교사와 게스트가 프로그램을 마친 소 감을 이야기했고, 참여자들의 소감을 듣고 싶다는 유진규 명예교사의 말에 참여 자들이 돌아가며 자신의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명예교사와의 대화 중 일부를 글로 옮깁니다.
유진규 명예교사
이 프로그램은 사실 처음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예술교육에서 하나 의 실험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원하고 의도했던 대로 된 부분도 있 고 안 된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제일 어 려웠던 것은 짧은 시간 안에 참여자들의 ‘몸의 자유’를 어떻게 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지만 얼마만 큼 자신의 몸을 속박하고 억누르고 있었던 것들을 바라보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참여자 A 안녕하세요. 저는 연극배우입니다. 학교에 예술강사로 출강을 하면서 계속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저에게 딱 필요한 강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트라우마를 꺼내려고 하니 까 정말 눈물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저는. 근데 그것을 결국 때려 부수면 서 해방감 비슷한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이때까지 저는 제 멋대로 살아 서 하고 싶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어떤 계 기로 저를 가두게 되니 수업도 잘 안 되고 슬럼프도 오고 그랬는데 이 프 로그램을 통해 새로 눈을 뜨고, 내 몸을 다독이고, 억압된 현실에서 저를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26 l 27
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참여자 B 청주에서 그림을 그리고 공부하며 작가 활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앞에 말씀하신 분과 다르게 어릴 때부터 억압 속에 살았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대로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어서 아까 상자를 부수고 풍선을 터 뜨리는데 힙합 노래가 나오는지도 모를 정도로 집중해서 했습니다. 보 통 두 시간의 강연이면 시간 가는 줄 느끼잖아요. 근데 너무 금방 가버 린 것 같습니다. 정말 강렬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저를 구속하는 것들을 단번에 떨칠 수는 없겠지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참여자 C 안녕하세요. 저는 가까운 진천에서 강연을 들으러 왔습니다. 사실 마임 이라고 해서 눈으로 보고 갈 줄 알았는데 마음으로 보는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평범한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직장 생활을 하는 모든 직 장인의 꿈이 퇴사라고 하잖아요. 근데 퇴사를 하고 싶어도 현실적인 고 민이나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 몸의 자유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시간이었는데 몸의 자유라는 것이 과 연 몸 하나로 해결되는 것인가, 내 마음가짐 자체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 는 상황인데 내 몸이 과연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직장을 꾸역꾸역 다니고 있는 많은 직장인 중 한 명으로서 여기 와서 잠깐이나 마 억압되어 있던 마음을 표출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제 가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된다면 또 힘들지만 참으면서 살아가게 되겠죠. 강연 중 마임공연을 해주실 때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눈물 이 날 것 같았습니다. 집에 가서는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내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28 l 29
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김 아 타 사진작가
길이 아니라서 간다 명예교사 ㅣ 김아타 사진작가
김아타 작가의 작업세계를 중심으로
일시
2017년 10월 21일 (토) 14:00 ~ 16:00
장소
KT 올레스퀘어
대상
김아타 사진작가의 예술세계가 궁금한 사람
삶의 이야기와 예술관을 공유하는 강연 프로그램 프로그램 소개 사진작가 김아타의 작품을 중심으로 그의 예술 정신과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 를 마련했습니다. 그가 추구하는 예술은 철저히 부딪히고 인내하고 발견하는 예술이 었습니다. 이 강연을 듣는 분들이 빠르게 변하는 문화 속에서 잠시 멈추어 사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한국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 작품 속 이야 기들, 그가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철학까지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 습니다.
명예교사 :: 김 아 타 사진작가 김아타는 우리나라보다 세계에 먼저 이름을 알린 예술가입니다. 2005년 세 계적인 사진 전문 출판사 애퍼쳐(Aperture)에서 <The Museum Project>를 발간한 바 있으며, 2006년에는 아시아 작가 최초로 뉴욕의 국제사진센터에서 개인전을 열며 국제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뮤지엄 프로젝트>부터 최근의 <자연 드로 잉>까지 끊임없이 실험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제가 먼저 깨고 열려야 작품이 열릴 것이고 사람을 감동하게 할 것입니다. 그게 제 존재 이유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을 다그칩니다.”
2017 특별한 하루
30 l 31
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김아타의 사진 이야기
::: 예술은 기다려야 보인다
“ 우연히 보이는 사건이나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만났습니다.
“ 모르는 것은 부족함이 아닙니다. 에너지이고 이상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삶에 들어가 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한껏 몰라야 합니다. 그 모르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
카메라는 만남의 최소한의 과정을 기록하는 도구입니다.”
제 작업의 핵심입니다.”
#미발표작, 사진, 반향 “ 작가에게 가장 무서운 것이 관념의 세계입니다. 관념을 깨는 것이 대화의 시작입니다.”
김아타 명예교사는 한국보다 세계에서 먼저 이름
흔적만 남은 모습을 담은 <온에어(ON-AIR)프로젝
을 알린 예술가입니다. 2005년 세계적인 사진 전
트>, 100여 명의 초상 사진을 한 장으로 만든 <Self-
문 출판사 애퍼쳐(Aperture)에서 <The Museum
Portrait Series>, 캔버스에 자연을 담는 <온네이쳐-자
Project>를 발간한 바 있으며, 2006년에는 아시아
연 드로잉> 등 작품 제작의 과정이 드러나는 영상이었
작가 최초로 뉴욕의 국제사진센터에서 개인전을
습니다. 이후 명예교사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명예교
#핵심, 관념, 대화
열며 국제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사는 참여자들과의 어색함을 풀려는 듯 “영상 보니까
“모르는 것, 저는 모르는 것을 최고로 칩니다.” 모
진행 중인 작업을 본 후 이 말을 들은 참여자
‘특별한 하루’ 강연을 통해 국내에서는 발표되지
어떠십니까? 강연에 온 것을 후회하지는 않으십니까?”
르는 것을 찾는 과정은 김아타 명예교사에게 대화
들은 조금씩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습니다.
않았던 작품들, 명예교사의 예술관을 엿볼 수 있었
라고 농담을 던지고는 1989년부터 지금까지 사용하고
를 통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화가
이어서 작가는 상식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상
습니다. 사진과 현대미술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이
있는 자신의 카메라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갔습
작업의 핵심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평생
처받는 일이고 난감한 일이지만 그래도 관념
강연장에 와 주셨습니다.
니다. 정신병원에서 만난 사람들, 무형문화재, 피폭자 2
대화를 해왔습니다. 오매불망 대화입니다. 저는
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며, 버리지 않으면 그
40여 분 정도 작가의 작업 영상을 보는 것으로 강
세의 사진 등 영상에서 빠르게 지나갔던 작품들을 다시
대화 주의자입니다.” 명예교사의 이전 작업, 현재
것이 가장 무서운 것이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파리, 워싱턴, 로마 등 12개
보며 하나씩 설명했습니다. 한국에서 아직 소개되지 않
도시에서 장노출 기법을 사용해 사물이나 사람의
은 사진들에 관한 에피소드도 나눴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32 l 33
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버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설사 지금 내가 채 덜 익었다 하더라도 한 번 버리고 시작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버리고 비우기, 아타식 강연 내내 테이블 위에는 잔과 보자기로 감싸진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에서야 질의응답까지
무엇인가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강연의 마지막 즈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명예교사 김아타의 작업과
음 그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명예교사가 평소
작업 방식을 작가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의미
사용하는 잔과 강가에서 주운 돌이었습니다. 명예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연에서 명예교사가 자신
교사는 비워야 채울 수 있고, 깨버려야 시작할 수
이 일상에서 사용하던 잔을 과감히 깨버렸듯, 강
있다는 말을 전하며 바닥에 내려놓은 돌 위로 잔
연에 오신 분들도 깨고, 버리고 시작할 수 있는 계
을 떨어뜨렸습니다. 당연히 잔은 산산조각이 났고
기를 가지고 돌아가셨기를 바랍니다.
객석은 술렁였습니다. 명예교사가 준비한 깜짝 퍼 포먼스였습니다. 명예교사는 강연을 하면서 ‘아타 식으로 말하면’이라는 말을 사용하곤 했는데 오 늘 특별한 하루 강연에서 얘기하고자 했던 것을 ‘아타식으로’ 강렬하게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34 l 35
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박 훈 규 그래픽 디자이너
들리는 이미지! 보이는 음악! 뷰직(Viewzic) 명예교사 ㅣ 박훈규 그래픽 디자이너
때로는 그래픽 아티스트로,
일시
2017년 11월 4일 (토) 16:00 ~ 18:00
장소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대상
미디어와 음악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때로는 VJ(Visual Jockey)로 대중들을 만나는 박훈규 명예교사의 예술적 발상과 창작과정을 공유하는 프로그램
프로그램 소개 신선한 작업으로 늘 조명받는 박훈규 명예교사를 모시고 그의 예술적 발상과 창작 과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명예교사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속한 밴드 MUTO의 음악을 들으며 시민들에게 경계 없는 새로운 예술의 형태를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그림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장르로 확장한 그의 실험적인 예술 세계를 들여 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명예교사 :: 박 훈 규 그래픽 디자이너 박훈규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딱 잘라 정의할 수 없을 만 큼 실험적이고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디자인뿐 아니라 VJ(Visual Jockey), 프로젝트 그룹 MUTO의 멤버로 활동하는 등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분야 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창의성은 교육으로 배워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이 먼저 느낄 수 있어야 하며, 나 와는 다른 새로운 어떤 존재를 만난 후에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면서 조금씩 깨우치는 것입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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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MUTO 오프닝 공연 “ 무토는 한국의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미디어아트와 조명 예술로 표현 양식을 넓혀 새로운 형태의 공연 예술을 만들고자 합니다.”
#무토, 융합, 보이는 음악 박훈규 명예교사가 소속되어 있는 무토(MUTO)
동양의 악기 거문고를 새로운 기법으로 연주하고 신
의 공연으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2016년에
시사이저와 전자음악으로 독특한 음향을 얹어 새로
결성된 무토(MUTO)는 ‘광활한 대지’를 상징하
운 음악이 탄생했습니다. 이와 어우러지는 화려한 조
며 명예교사가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 밴드 이디
명과 영상은 ‘보이는 음악’이 무엇인지 눈앞에서 생생
오테잎의 프로듀서 신범호, 인터렉티브 디자이너
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홍찬혁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그룹입니다. 멤버 구 성원이 독특한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인지 이 들이 하는 음악 또한 매우 선도적이고 신선했습 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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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보이는 음악! 들리는 이미지! 뷰직
“ 그림을 그리면서 저는 자신과 대화하고 많은 생각을 합니다. 자연이나 인간을 존중하는 법을 그림을 통해 배우기도 했습니다.”
#원동력, 그림 “좌측에 있는 그림은 1992년에 그린 그림이고 바 로 옆에 있는 그림은 2012년에 그린 그림입니다. 여러분은 한 공간 안에서 20년의 차이가 나는 저 의 과거와 현재를 보고 있습니다.” 명예교사는 과 거에 그린 그림과 현재에 그린 그림을 화면에 띄 우며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처음 거리에서 스케치북을 꺼내 그림을 그렸을 때 는 용기가 없어 대상의 뒷모습이나 옆모습을 주로 그렸다고 고백했습니다. 미술학원에 다니거나 누 구에게 그림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그림 그리는 것 을 좋아했고, 그림을 그리며 해외 곳곳을 여행했 던 지난 시간을 회고하면서 명예교사는 ‘그림’이 지금까지 진행한 모든 작업의 원동력이었으며 바 탕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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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만 나옵니다. 그리고 이제 그래픽이 나옵니
다른 사람의 음악이나 공연을 만들어 주는 일 말고 이제 내가 만든 무대, 내가 만든 음악을 친구들과 해
다. 조금 전에는 음악만 나왔는데 이제는 비주얼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음악적인 지식이 부족하지만 무토 멤버들과 함께 접점을 찾고 방
같이 나오게 됩니다. 이것이 제가 하는 일입니다.”
향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다 잘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하
명예교사가 약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뷰직에 관
고 있습니다.”
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뷰직’이라는 용어는 명 예교사가 만든 것으로 보다(View)와 음악(Music) 의 합성어입니다. 이제는 하나의 장르를 칭하는 말 로 사용되고 있는 뷰직은 아이디어나 상상력으로 만든 그래픽을 프레젠테이션으로 쏘는 새로운 방 식을 일컬으며 DJ나 밴드의 공연, 미디어 아트 작 업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명예교사는 누구보다 한발 앞서 실험적인 작
#뷰직, 즉흥, 영감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리 세상을 등지고 자신이 하 고 싶은 일을 좇아 살아왔다는 명예교사는 20대 시절에 초상화를 그리며 외국을 여행했고 그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두 권의 책을 출판했습니다. 동 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경험하기도 했고 의지 할 누군가가 없어서 쓸쓸한 시간도 많았지만, 주 변 사람들, 앞으로 만나야 할 사람들, 해야 할 일들 에 대해서 정리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습 니다. 더불어 명예교사는 주변에 음악을 하는 친 구들이 많았다고 밝히며, 여행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와서 그 친구들에게 여행하며 적은 글을 보여 주었더니 다음날 음악이 만들어지는 놀라운 일도 있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덕에 뮤지션 친구들과 함께 노래도 발표할 수 있었다며 직접 만든 노래 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업을 하고 있지만, 앞일을 계획하면서 살지 는 않는다고 얘기했습니다. 즉흥적인 영감을 가지고 주변의 친구들과 만나 얘기하다 보면 어느새 재미난 일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 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여행하며 그림을 그 리던 명예교사는 25년이 흐른 지금 ‘밴드’를 만들었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하는 예술이 아니라 함께하는 예술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 명예교사는 늘 좋은 친 구들과 같이 예술이 주는 아름다움과 즐거 움을 만끽하며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25년 뒤에 박훈규 명예교사는 어떤 모습으로 활 동하고 있을까요? 대중들에게 보여질 예술 은 어떻게 진화하였을까요? 강연이 끝나고 나니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지는 시 간이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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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이 병 률 시인
시를 닮은 여행 명예교사 ㅣ 이병률 시인
‘시인의 여행’을 통해
일시
2017년 11월 25일 (토) 14:00 ~16:00
장소
송도 트라이볼
대상
여행과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
우리 삶 속 진짜 여행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프로그램
프로그램 소개 시인이면서 여행 작가인 이병률 명예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 습니다. 하나의 시가 모든 사람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오듯, 여행도 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 마련입니다. 이병률 시인의 여행 경험을 통해 참여자들도 자신의 방법으로 후 회하지 않을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기도 한 가수 권 나무를 게스트로 모셔 여행과 사람, 사람과 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짧지만 여행 같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명예교사 :: 이 병 률 시인이자 여행 작가인 이병률은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등의 여행 산문집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일보 신춘문예 ‘좋은 사람들’로 등단 하여 라디오 작가로 활동한 바 있고, 현재는 글을 쓰며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여행이라는 것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혼자 떠나는 여행 도 외롭지 않은 것입니다. 제가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여행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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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시와 여행은 닮아있어요
“ 여행은 경계를 넘는 일입니다. 우리가 살던 테두리를 벗어나는 순간, 나와 전혀 다른 터전에서 성장해온 낯선 사람과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경계, 세계관, 카벙클, 추진력 이병률 명예교사는 매일 사는 것이 여행 같기에
명예교사는 새끼 거북이 알에서 부화하기 위해 사용
명예교사는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는 것만
여행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쑥스럽다고 말했습니
하는 ‘카벙클’의 개념을 설명하며 우리에게도 카벙클
이 여행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끊임없이
다. 하지만 여행산문집으로 사람들과 친숙해지게
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이어서 바쁘
찾는 과정도 여행이라고 말하며, 어떤 사람인지를 찾
되었으니 여행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중책
게 방송 작가 일을 하다가 파리로 훌쩍 떠난 20대 때
기 위한 과정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도 포함
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강연의 문을 열
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방송작가 일을
된다고 말했습니다. “좋아하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었습니다. 최근에 여행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있
하기 위해서는 제가 썼던, 계속 쓰고 싶은 시와는 반
움직이지 않아도 원하는 바를 향해 가게 되어 있습니
었던 일화와 스티브 윌킨스, 마크 샌포드의 <은밀
대되는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시를 생각하면 방송 일
다. 그래서 모멘텀(추진력)을 염두에 두는 일상을 사
한 세계관>의 한 구절을 소개하며 여행은 우리의
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돈을 모아 파리로 떠
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1부를 마
세계관을 어떻게든 변화시킨다고 했습니다.
났습니다.” 명예교사에게 카벙클이 필요했던 순간이
쳤습니다.
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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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살며 여행하며 느끼며
“ 짧은 시간 동안에 제 나름대로 많은 것을 경험하고,
“ 이병률 선생님 강연보다는 들쑥날쑥하겠지만 그런 이야기들을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습니다.”
#권나무, 시, 아이들의 글 2부는 이병률 명예교사와 게스트 권나무 선생님
“오늘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아이들이 쓴 글
“저는 권나무 선생님이 SNS에 올린 아이들
권나무 선생님은 나누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오늘 정
이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로 꾸며졌습니다. “옆에
입니다. 첫 글을 ‘시인’이라는 제목을 가진 글로
의 글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선생
말 들려 드리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것이라고 얘기하
계신 분은 아티스트 권나무 선생님입니다. 학교
가져왔습니다.” 권나무 선생님은 이병률 시인과
님을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며 처음 부임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떠난 국토 순
교사일도 하시고 동시에 음악 활동을 하시는 분입
함께 하는 자리이니 이 글로 얘기를 시작하면 좋
글을 쓰게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정말
례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저희는 잠잘 곳만 준비
니다. 권나무씨가 아니라 권나무 선생님이라고 부
을 것 같다고 말하며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쓴
인생을 여행하며 사는 분이 아닐까? 생각했
해주고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올 것인지는 아이들이
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명예교사가 게스
2행시를 소개했습니다. 권나무 선생님이 가져온
습니다.” 명예교사와 게스트의 대화가 계속
모두 정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여
트를 소개했습니다. 명예교사의 말대로 권나무 선
아이들의 글은 때로는 재치있고 때로는 진지했으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는 권나무 선생님
행이었습니다.” 삼촌 인맥을 이용해 별장에서 낮잠
생님은 자라나는 새싹들을 가르치는 교사이며 동
며, 멋진 한 편의 시 같기도 했습니다. 그런 아이
의 라이브 음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큐시
을 자다가 모기에 잔뜩 물려서 목적지에 온 아이들,
시에 음악 활동을 하는 분입니다. ‘시를 닮은 여
들의 글을 보며 여러 번 감탄하고 놀랄 수밖에 없
트를 적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갑자기 떠
발에 물집이 잡혀서 부모님을 찾던 아이들의 이야기
행’을 주제로 같이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이병률
었습니다.
오르는 곡을 연주하며 부르고 싶었습니다.”
를 듣기만 했는데도 그 모습이 눈에 그려졌습니다.
명예교사가 추천하여 게스트로 강연 자리에 모시 게 되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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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저는 이런 장면을 만나면 정말 사람을 여행하는 기분이 듭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어떤 사람에게 들었을 때, 그런 걸 알게 되는 것이 즐겁고 또 즐겁습니다.”
나무 선생님이 답했습니다. “제가 현재 처한 상황과 상관없이 떠나는 여행이 낭만적인 여 행이라 생각합니다. 교사나 음악가로서의 삶, 누군가의 애인이나 친구. 이런 것을 모두 끊 고 갑자기 탁 가버리고 싶습니다. 제가 관심 없던 나라, 스리랑카 같은 곳으로. 가서 한 달 이든 두 달이든 살아보고 싶습니다.” 이병률 선생님의 진솔한 얘기, 아이들의 시, 그리고 권나무 선생님의 음악. 바깥의 추위와
#사람 여행, 질문과 답
비바람이 무색할 만큼 따뜻함으로 가득한 특
“저는 원래 사람을 만나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
“저는 이런 장면을 만나면 정말 사람을 여행하는
는 사람이었는데 아이들을 대하고, 음악을 하다
기분이 듭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어떤 사
보니까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병률 선생님이 아까
람에게 들었을 때, 그런 걸 알게 되는 것이 즐겁고
강연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세계관이 완전히 바뀌
또 즐겁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병률 선생님이 던
었습니다. 이렇게 달라지는 것, 그것이 저에게는
지는 질문에 권나무 선생님이 답하는 것으로 강
여행인 것 같습니다.” 권나무 선생님이 말했고, 이
연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병률 선생님은 놀라며 이야기했습니다.
“로맨틱한 여행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권
별한 시간이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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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강 병 인 캘리그라퍼, MC 메 타 래퍼
예술가, 예술교육을 만나다. 명예교사 ㅣ 강병인 캘리그라퍼 MC메타 래퍼
두 명예교사가 진행한 ‘특별한 하루’ 사례를 소개하고
일시
2017년 12월 11일 (월) 19:30 ~ 21:30
장소
가톨릭청년회관 CY씨어터
대상
예술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
예술교육의 가치를 공유하는 프로그램 프로그램 소개 2017년 특별한 하루를 마무리하며 올해 활동한 두 명의 명예교사를 모시고 예술가가 예술교육 현장에서 활동한 경험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명예교사 :: 강 병 인 캘리그라퍼 강병인은 손글씨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강병인글씨 연구소 술통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이슬, 아침햇살, 미생 등 우리가 잘 아는 제품이나 드라마의 타이틀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명예교사로 활동하며 초 등학생, 청소년, 노인 등 다양한 참여자와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은 ‘만남’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더 의미가 있는 것은 만남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가들이 가지고 있 는 자세와 생각들을 매체나 책, 작품을 통해 볼 수도 있지만 직접 만나서 호흡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교육이 됩니다.”
명예교사 :: MC 메 타 래퍼 MC메타는 우리나라 힙합 1세대 래퍼로 가리온으로 활동하며 한국 힙합에 큰 영 향을 끼쳤습니다. 랩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힙합 문화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으며 시를 랩으로 뱉는 ‘포에틱 저스티스’, 락과 힙합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인 ‘스노우볼 프 로젝트’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2017년 처음 명예교사로 활동해 대전맹학교 학생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예술은 감동을 주는 것이고, 마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예술교육 자체가 감동을 전 해준다면 그것 또한 예술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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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예술가, 예술교육 현장에 나서기 - MC메타 그리고 힘들었던 첫 수업의 경험을 들려주었습니다. “ 두 번째 수업부터는 일부러 아이들 가까이 갔습니다. 아이들이 보지 못하더라도 눈높이에서 말을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수업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거 TV에서 본 적 있어요?’같은 얘기를 하게 되면 상처를 줄까 봐 단어 하나하나 굉장히 신경 쓰며 진행했습니 다. 맹학교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아이들이 또래보다 요즘 유행하는 것들에 관심이 없다고 하더 라고요. 아이들이 랩을 생소해 했습니다. 그래서 준비 한 커리큘럼이 있었지만 그대로 진행하는 대신 제가 직접 랩을 했습니다.” 명예교사는 수업을 진행한 음악 실이 라이브로 음악을 들려주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 었지만 나를 먼저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본인이 직접 랩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편하게 대한다고 했지만 저 역시도 거리를 두고 있었 다는 걸 두 번째 수업부터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두 번 째 수업부터는 일부러 아이들 가까이 갔습니다. 아이
#랩, 눈높이, 진심 올해 처음 명예교사로 활동한 래퍼 MC메타가 먼
“학교에 처음 갔던 날이 기억납니다. 오래된 건물이었
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명예교사 MC메타는
지만 깨끗하고 좋은 풍경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시각
대전맹학교 학생들과 한 달 동안 만나 랩 가사를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음악을 하지 못하는 것은
쓰고 직접 녹음까지 하는 <Rhyme&Reason> 프
아니기 때문에 흔쾌히 맹학교 학생들과의 수업을 진
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MC메타는 본인은 랩을
행하자고 했지만 겁도 났습니다.”
하는 사람이지만 레슨이나 강연을 하기도 하는 사 람이라고 소개하며 대전맹학교에 처음 갔던 날이 기억난다고 얘기를 이어나갔습니다.
들이 보지 못하더라도 아이들 눈높이에서 말을 하자
수업을 진행하면서 참여한 학생 한 명 한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예교사는 아이들이 자유롭
명에게 느꼈던 점을 이야기하는 명예교
게 쓴 글을 비트에 맞춰 직접 랩으로 뱉었습니다. 자
사의 강연을 들으며 수업에 참여한 학생
신들의 이야기가 선생님의 목소리로 랩이 되는 순간
들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봤고, 그들
아이들의 빗장이 풀린 것을 느꼈고, 본인도 더 편하게
을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는 것
수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명예교사는 아이들 과 녹음한 곡을 듣는 것으로 강연을 마 치겠다는 말을 남기고 무대에서 내려갔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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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예술가, 예술교육 현장에 나서기 - 강병인
“제가 아이들과 수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칭찬입니다.”
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냐고 물으니 아이가 대답 하기도 전에 선생님이 와서 이 친구는 원래 가만 히 있는 친구라고 얘기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뭐냐고 다시 한번 물 었습니다. 그랬더니 빈둥빈둥 이라고 얘기하더 라고요. ‘그래, 그럼 빈둥빈둥을 써봐라’ 했더니 글씨를 썼습니다. 칭찬해줬더니 또 써서 가져오 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강병인 명예교사는 올해 평창에서 한글을 배운 지 얼마 안 된 문해교실 어르신들과 함께 특별한 하루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평균 80세가 넘는 어 르신들과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지만, 첫 수업을 진행하고 나서 그런 고민이 싹 없어졌다고 얘기했습니다. “(어르신이 쓴 글 씨 사진을 보며) 첫날 이런 게 나왔습니다. 재미
#손글씨, 칭찬, 감정과 마음 이어서 2부에는 강병인 명예교사가 무대에 올랐
“저는 초등학교 때 서예를 시작했습니다. 선생
습니다. 캘리그라퍼 강병인은 자신을 소리로 글
님께서 제가 서예를 할 때 칭찬을 정말 많이 해
씨를 보여주는, 다시 말하면 글씨로 소리와 마음
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칭찬 때문에 제가 붓을
을 보이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강
놓지 않고 계속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그래
연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가 지금 하는 일을 시
서 제가 아이들과 수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작하면서 저 자신을 브랜드화해야겠다는 전략을
생각하는 것은 칭찬입니다.” 강병인 명예교사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그 고민의 과정을 잠시 얘
는 특별한 하루 프로그램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기한 후에 명예교사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들을 오랫동안 만나왔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강병인 명예교사는 명예
과 중, 고등학생 청소년들과 수업했던 이야기
교사로서의 경험을 얘기하기에 앞서 자신이 걸어
를 하며 칭찬의 힘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온 길과 자신이 사랑하는 한글에 관해 간단히 이
“다른 친구들은 곧잘 글씨를 쓰는데 아무것도
야기했습니다.
쓰지 않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있었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보고 굳이 어르신들 에게 글씨를 가르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
글씨는 누구나 쓸 수 있지만 글씨에 ‘감정’
습니다. 어르신들이 글로 감정과 마음을 표현할
과 ‘마음’을 담는 것은 명예교사가 수업을
수 있게 그 방법만 알려드리려고 했고 어르신들
진행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문화예
도 아이들과 수업할 때처럼 한 분 한 분 칭찬해
술 명예교사 사업을 통해 강병인 선생님의
드렸습니다.”
글씨에 담긴 철학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어 린이, 청소년,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분들 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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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_ 다 같이 특별한 하루
::: 폐막 퍼포먼스
“ 한 번 뿐인 우리네 삶 얼씨구나 좋다. 노래하고 춤추고 꽃 피우며 살아보세. 늘푸른 소나무처럼.”
#컬래버레이션, 강병인xMC메타, 폐막 퍼포먼스 강연은 두 명예교사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마무리되었습니다. MC메타 선생님이 라이브로 랩을 하고, 강병인 선생님이 랩과 리 듬에 맞춰 글씨를 썼습니다. 예술가가 예술교육을 만나 평소와는 다른 경험을 했듯이, 랩과 손글씨가 만나 오늘 강연장에 오신 분 들에게 또 다른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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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창작 ::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무무(舞無)땐스!! ::: 안은미 안무가 상상을 놀이하다 ::: 왕춘호 디자이너 그림책이 청춘을 위로해 ::: 백희나 그림책 작가 밤 짓기: 밤새워 글짓기 ::: 김광림 극작가 Live Painting Tonight ::: 박훈규 그래픽 디자이너 백문이 불 여 일 행 ::: 김아타 사진작가 한 뼘 안에 담긴 나무이야기 ::: 유석근 목공예 명장 손글씨로 다시 처음처럼 ::: 강병인 캘리그라퍼 한국:아르헨티나 24개의 하루 ::: 임찬상 영화감독 순간을 믿어요 ::: 김동영 여행 작가
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안 은 미 안무가
무무(舞無)땐스!! 명예교사 ㅣ 안은미 안무가
일시
2017년 5월 27일 (토) 10:30 ~ 12:00
장소
언더스탠드에비뉴
몸과 마음의 건강한 에너지를 춤으로 표현하는
대상
몸과 마음에 자유를 주고 싶은 사람
안무가 안은미의 경험을 들어보며,
회차
1회차
몸을 깨우고 마음의 힘을 얻는 프로그램 프로그램 소개 안은미 명예교사는 춤은 기술적인 것에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주 어진 대로 추는 것에 아름다움이 있다고 말합니다.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춤이 필요한 우리에게 명예교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몸과 춤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했습니 다. 명예교사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몸과 마음을 깨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명예교사 :: 안 은 미 안무가 안은미는 관습을 깨는 파격적인 춤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988년 안은미컴퍼니를 창단하여 현재까지 이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할머니, 청소년, 아저씨 등 일반인과 함께 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 표작으로는 <신포카바리>,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등이 있습니다.
“ 오늘 했던 얘기 중 중요한 것은 자기 몸에 10분의 자유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 이 우리의 춤입니다. 춤이라는 것은 춤을 추는 행위이기 전에 스스로 자기 안에 있 는 모든 운동성과 중심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연에 오신 분들이 매일 10분, 20분씩 자신의 물결, 몸의 물결을 찾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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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춤으로 들여다 보는 삶과 예술
“ 춤에서 중요한 것은 발레를 하는 사람들처럼 멋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 매일 10분씩만 춤을 추며 나와 마주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자신에게 얼마나 자유를 줄 수 있는가입니다.”
소감 한마디
참여자 A 안은미 선생님의 세상을 폭넓게 바라보는 열려있 는 사고와 춤이나 사람들을 대하는 철학을 존경하 는 마음에서 이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큰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예술가가 사회 안에서 해 야 하는 역할을 저뿐만 아니라 많은 예술가가 고 민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한 희망을 많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가든 예술가가 아니든 문제가 많
#막춤, 중심, 10분 춤추기
은 현대 사회(단절, 소통의 부재)에서 예술, 춤이
각자 생각하는 춤을 춰보는 것으로 수업이 시작되
일반인들과 작업했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아
었습니다. 참여자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웃으며
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스’ 등 짧은 공연 클립을
몸짓을 했습니다. 명예교사는 방금 한 것처럼 즐
중간중간 보며 배우지 않아도 얼마든지 춤을 출
거운 것, 경쟁 없이 웃으면서 할 수 있는 것이 춤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자신을 마주보기
고 예술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춰온 춤, 자신이 생
위해, 집중하기 위해 매일 10분의 춤을 춰볼 것을
각하는 춤은 무엇인지 얘기했습니다. 더불어 서양
제안하는 것으로 수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라는 것이 풍성하고 따뜻한 사회로 갈 수 있는 좋 은 연계 지점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발판을 선생님이 만들어주시고 행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의 현대 무용과 자신이 추는 춤은 다를 수밖에 없 고 달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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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왕 춘 호 디자이너
상상을 놀이하다 명예교사 ㅣ 왕춘호 디자이너 디자이너
불규칙한 레고블록을 조립하며 생각을 확장하고, 담아보는 프로그램 나만의 상상이 담긴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
일시
2017년 5월 27일 (토) 13:00 ~ 15:00
장소
언더스탠드에비뉴
대상
상상의 즐거움을 찾고 싶은 사람
회차
1회차
프로그램 소개 상상을 통해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을 아이디어로 만드는 과정에 관한 얘기를 듣고 레 고블록을 조립하며 직접 상상력을 펼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이 놀이를 통해 영감을 찾고, 상상력을 구현해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서울숲을 거닐며 그곳이 다른 곳이었다면 어떨까 상상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명예교사 :: 왕 춘 호 디자이너 왕춘호는 세종대학교 산업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현재 러프디자인의 대표로 있습니다. 2010년 아시아 디자인 어워드에서 은상을 받은 바 있으며, 일상에서 사용하 는 물건에 즐거운 상상력을 더해 디자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좋은 결과물은 어쩌면 황당한 상상에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유로운 상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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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디자인으로 상상하기
“ 디자인 상품은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서 개발되고,
“ 여러분이 오늘 체험하게 될 것은
디자인적 사고는 다양한 프로세스를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분산과 수렴을 통해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방법입니다.”
#레고블록, 식물, 자기소개
#상상, 과정, 디자인적 사고, 아무거나
상상을 통해 디자인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과정을
명예교사는 자신이 디자인한 상품을 예로 들며 기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강연에 앞
존 제품과 아주 작은 차이가 있을 뿐인데 그것이
서 명예교사는 참여자들이 레고블록으로 식물을
큰 장점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실현 가능성
만들게 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자신이 만든 식물을
을 생각하지 말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먼저 펼쳐
소개하며 동시에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놓은 후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얘기 하며 참여자들에게 과제를 하나 주었습니다. 지금 서울숲이 있는 자리에 서울숲이 없었더라면 무엇 이 있었을지, 무엇이 있으면 좋겠는지 상상해보는 것이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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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상상하고 만들어보기
“ 서울숲을 상상으로 바꾸는 여러 아이디어를 모았습니다. 각자의 아이디어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고른 후, 밖에 나가서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소감 한마디
참여자 A 융합 교육에 관심이 있는데 오늘 상상력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서 재미있고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참여자 B 교육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는데 오늘 프로그램 이 상상 놀이라고 해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아이
#상상, 놀이, 레고, 공유
들과 수업을 하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강의를 들은 후 서울숲을 다른 공간으로 바꿀 상
예술을 쉽게 접목할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놀이를
상을 실제로 옮겨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여자들
통해서 상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다는 명예교사의
은 서울숲 내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레고블록
말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으로 상상을 구체화했습니다. 그리고 곳곳을 돌아 다니며 만든 레고블록을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성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체험도서관, 유람선을 타고 조망할 수 있는 조각공원, 치매환자가 평상 시와 똑같이 일상을 영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치 매 공원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레고블록으로 탄생 했습니다. 다시 한곳에 모여 각 조의 아이디어와 사진을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것으로 프로그 램이 마무리되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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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백 희 나 그림책 작가
그림책이 청춘을 위로해 명예교사 ㅣ 백희나 그림책 작가
불안한 시대를 살고있는 청춘들과 함께 그림책을 만들어보며, 그림책이 주는 위로와 용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일시
2017년 7월 26일 (수) 19:00 ~ 21:00
장소
순천 장안창작예술촌
대상
그림책 만들기를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
회차
1회차
프로그램 소개 평소 그림책을 접할 기회가 적은 청년들에게 그림책이 지니고 있는 위로의 힘을 전 하고자 했습니다. 백희나 명예교사의 신작 『알사탕』을 중심으로 그림책 작업 과정 을 살펴보고 그림책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더미북을 활용하여 자 신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공유하며 잊고 있었던 동심의 세계를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명예교사 :: 백 희 나 그림책 작가 백희나는 『구름빵』, 『장수탕 선녀님』, 『알사탕』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05년 『구름빵』으로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 트레이터로 뽑힌 바 있고, 인물이나 사물을 입체로 만들어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입체 일러스트 작업으로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 2, 30대 청년들이 이야기를 만드는 경험을 가질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림책을 만 들면서 자기 생각을 담을 수 있을 것이고 엄마나 아이들의 감성과는 다를 테니까 그 걸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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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그림책과 작가 이야기
“ 독자와 그림책은 일대일의 관계여야 합니다. 방에서 엄마든 아빠든 양육자가 아이한테 읽어줄 때, 그 현장에서 그림책을 통해
“ 서로 사랑하면서 살고 있으면 그것으로 완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형태의 가족을 당연하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큰 환희가 일어났을 때, 그 현장 자체가 저에게 가장 큰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책, 제작 과정, 입체 작업
#독자와 작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
백희나 명예교사의 신작 <알사탕>을 참여자들과
그림책과 독자의 관계는 일대일의 관계여야 하므
소리 내 함께 읽고 작품의 제작 과정을 공유하는
로 ‘그림책’으로 독자를 만나고 독자에게 해석과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작 과정 사진을 하나씩 넘
감동의 영역을 오롯이 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겨보며 명예교사 그림책의 특징인 ‘입체 작업’에
작가로서의 생각, 4인 가족, 그림책 속 엄마의 모
관한 얘기도 들어볼 수 있었고, 소재나 캐릭터를
습 등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누군가에게
위한 영감을 어디에서 얻는지도 들어볼 수 있었
는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작
습니다.
업한다는 명예교사의 작업관을 엿볼 수 있는 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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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나만의 그림책 만들고 발표하기
::: 참여자가 만든 그림책
“ 더미북에는 기본적인 도형들이 조금씩 들어가 있습니다.
정체 모를 구멍 하나
완전히 백지로 드리는 것보다 이런 제한을 두게 되면
구멍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것이 가이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자유롭게 작업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멋진 수평선이 보일까? 아니면 예쁜 시골마을? 아니야! 무서운 공룡이 있을 수도 있잖아 공룡이 아니라 천국의 나라로 가는 멋진 계단일 수도 있겠지? 아 커다란 TV였으면 좋겠다. 너에겐 구멍 안에 무엇이 보이니?
소감 한마디
참여자 A
#더미북, 그림책 만들기, 공유 그림책의 제작과정 중 하나인 ‘더미북’을 만들어
배 속의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미북은 낱장에 그려
그림책으로 만든 분도 있었고, 못생긴 돌의 이
진 그림과 글을 엮어 가제본을 만드는 것을 말합
야기나 조카와 함께 겪은 일을 그림책에 담은
니다. 명예교사가 준비한 간단한 도형이 있는 더
분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 직접
미북에 참여자들이 자신의 그림과 글을 더해 하나
그린 그림을 공유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마무
의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리되었습니다.
제 마음을 순수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습 니다.
참여자 B 짧은 시간이었지만 직접 그림책을 만들어보니 그 림책 만드는 과정 자체에서 위로를 받는다는 작가 님 이야기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림책 작가로서 느끼는 명예로움, 만족감뿐 아니라 현실적인 힘듦 도 여과 없이 얘기해주셔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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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김 광 림 극작가
밤 짓기: 밤새워 글짓기 명예교사 ㅣ 김광림 극작가
김광림 극작가가 제시하는 극작 기술을 바탕으로 밤을 새워 5-10분 사이의 짧은 희곡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일시
2017년 8월 23일 (수) ~ 8월 24일 (목)
장소
벌교 보성여관
대상
연극, 문학,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
회차
1박 2일
프로그램 소개 글쓰기, 특히 희곡 쓰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김광림 명예교사 가 1박 2일 동안 밤새워 글을 쓰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명예교사의 경험과 참여자들 의 재기발랄함이 서로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랐습니다. 글을 좋아하는 참여자들이 명 예교사가 제시하는 조건에 따라 장면을 써보는 시간이었으며,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작 품과 시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명예교사 :: 김 광 림 극작가 김광림은 한국의 대표적인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연극 <날 보러와요>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사회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기록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 우투리>, <이리와 무뚜> 등을 통해 전통양식을 현대적으로 실험 하는 작업을 하기도 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서울문화재단 이사 장을 지내고 있습니다.
“ 남이 봤을 때 멋진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생각과 감정을 정직하고 정확하게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서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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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밤짓기를 위한 준비
::: 글을 짓고 다듬다
“ 잘 알고 있었으나 최근 1년 이상 만난 적이 없어
“시적이고 문학적으로 쓰는 것보다
근황을 잘 모르는 사람 두 명을 골라 외모, 성격, 습관 등을 묘사하고,
정확하게 있는 그대로 서술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상상력으로 가공하여 자신의 캐릭터로 만들어 오기 바랍니다.”
#자기소개, 사전 과제, 인물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명예교사가 내준 사전과
이후 희곡 쓰기에 관한 간단한 강연이 있었습니
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도 여행을
다. 김광림 명예교사는 시적이고 문학적으로 쓰
하던 중 프로그램에 참여한 분도 있었고, 디자인
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희곡의 틀을 갖추는 것
을 전공하고 있지만 어렸을 적부터 작가를 꿈꿨던
이므로 그 방법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얘기를 했
분도 있었습니다. 참여자들은 같이 일하던 사람,
습니다. 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희곡의 인물
도서관에서 본 사람 등을 인물로 가져와 발표했
은 모두 목적을 가지고 등장합니다. 서로 다른 인
습니다. 실제 인물이지만 참여자들의 상상력으로
물간 목적의 충돌이 발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공된 인물들은 어느 영화나 연극에 나올 법하게
고 말하며 일상에 있을 법한 일의 나열이 아니라
매력적이었습니다.
‘충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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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글을 짓고 다듬다
“ 여러분이 만들어온 인물과의 관계를 모두 끊고, 인물을 작품의 오브제로 생각해야 합니다.
“충돌이 약합니다. 충돌이 더 있어도 됩니다. 연극이니까.”
그리고 아까 말한 두 인물 간의 충돌을 장면에 집어넣으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강력한 충돌이 있어야 합니다.”
#자유롭게, 글짓기
#낭독, 코멘트
참여자들이 카페, 마당, 다다미방 등 보성여관 곳
세 시간 후, 카페 공간에 다시 모였습니다. 명예교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5분에서 10분 내외의 짧
사는 자신의 글을 다른 사람이 읽는 것을 들어보
은 장면을 쓰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단 세 시간. 쓰
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며 참여자가 자신의 장면
지 않으면 쓸 수 없다는 명예교사의 말에 따라, 반
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장면을 읽게 했습니다. 한 장
드시 인물 간 ‘충돌’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에 따라
면의 낭독이 끝날 때마다 명예교사와 참여자들은
참여자들은 자신이 만들어온 인물로 글을 쓰기 시
서로의 글에 아낌없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명예교
작했습니다.
사는 전반적으로 충돌이 부족하다고 말하며 이후 쓸 장면에서는 충돌이 더 드러나도록 글을 쓸 것 을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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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글을 나누다
“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훌륭한 글을 쓰기는 힘듭니다.
“‘ 이유나 목표를 가지고 충돌하는 것’,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전략을 쓰는 것’. 간단하지만,
다만 내가 요구한 조건을 충실히 집어넣어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를 머릿속에 담아두고 글을 쓰면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즐거웠습니다.”
#밤샘, 밤짓기, 충돌
#목표와 전략, 공유, 마무리
명예교사와 다른 참여자의 코멘트를 참고하여 장
서로의 코멘트를 참고하여 밤새워 발전시킨 장면
면을 수정하고, 다른 사람의 인물을 한 명 더 추가
을 낭독하고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해 장면을 발전시키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여자들
글을 쓴 참여자도 낭독에 참여해 지문을 읽었습니
은 밤새 자신의 글에 관해, 인물에 관해 서로 얘기
다. 낭독 후에는 어제와는 달라진 점, 인물을 추가
하고 웃으며 글을 썼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끼
하고 더 강렬한 충돌을 만들면서 어려웠던 점 등
리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멋진 순간이었습니다.
을 공유했습니다. 명예교사는 어제보다 장면이 훨 씬 극적이고 좋아졌다고 말하며 짧은 시간 집중해 서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았겠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기를 바란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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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참여자 사전 과제 01::: 대학교 선배 K 160cm가 채 되지 않는 작은 키에 왜소한 체구의 남자.
그리고 끝끝내 궁금했던 것을 묻고는 했다. 대체로 그가
거의 다 밀었다 싶을 정도로 짧은 스포츠머리를 하고 있
궁금해 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틀어진 관계들에 있었다.
다. 그는 책과 영화를 좋아하고, 특히 시 쓰는 것을 좋아
상처 주는 것을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결국 그가 묻는 질
한다. 언제나 ‘천재’를 동경하며 ‘시를 쓰다 요절한 천
문들은 상대를 후벼 파기도 한다. 몇몇은 그를이상한 변태
재’가 꿈이다. 삶의 모든 내용을 본인의 문학에 담고 싶
라고 생각했다.
어 한다. 그는 굉장히 여린 사람이다. 쉽게 상처받고, 상처를 침묵 남미를 여행하다가 어떤 도시에서 1년간 살다왔다는 그
으로 드러내는 사람이다. 그래서 소위 잠수타는 날들이 많
는 유소년 축구팀의 감독을 하며생활비를 벌어 지냈다
은 남자였다. 그러다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날에는 여지
고 한다. 그가 축구를 좋아하는 것은 확연한 사실이지만,
없이 밝은 모습으로 인사하며 다가온다. 아무런 상처가 없
축구감독을 지낸 것이 과연 사실일지 아닐지 확신할 수
었던 것처럼.
없었는데, 그 이유는 그에게 틱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그 는 간헐적으로 전신을 움찔하는 틱장애를 갖고 있는데,
가끔은 그가 외로움을 즐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그 모습은 마치선잠에 들었다가 깜짝 놀라 깨는 모양새
기도 한다. 시인이라는 직업을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느껴
같다. 또한 그럴 때마다 눈썹이 높은 산 모양으로이마 끝
지기도 했다. 가끔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사유가 깊고 진
까지 올라갔다 내려온다.
중한말을 툭툭 뱉는다. 이상하게 그가 그런 말들을 끝내면
02 ::: 친구 J 쌍커풀 없는 작은 눈에 안경을 썼고, 동글동글한 코, 도
친구들을 넓고 얕게 사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주위에
톰한 입술. 그냥 평범한 여자다. 머리숱이 많지만 윤기
친한 친구 몇을 제외하고는 일정한 선을 긋는 편이다. 그
가 없어 흔히 말하는 ‘개털’같은 머리칼을 갖고 있다. 첫
렇기에 그녀의 마음을 사는 것은 꽤나 쉬운 일은 아니다.
인상이 예쁘지는 않지만 어벙한 매력에 참한 행동거지
그런 그녀의 마음을 열게 한 사람이 있었는데, 중국인 남
를 함께 보고 있자니 귀여운 구석이 있는 여자다. 말을
자친구다. 회사 일로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러 갔다가 만
유려하게 하는 편은 아니지만, 얌전한 말투로 하고 싶은
났는데, 남자친구가 그녀의 마음을 사기 위해 엄청난 노
말은 느리더라도 어떻게든 전하는 솔직한 사람이다. 그
력을 했다고 한다. 중국으로 넘어가서도 메신저로 연락을
녀와 이야기를 하면서 한 번도 결단을 내리는 말은 들어
주고받게 되었는데, 그녀가 그의 마음을 진짜로 받아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해볼까?’, ‘~하는 게 어떨까?’
것인지 거절을 못하여 시작한 연애인지는 모르겠으나 다
하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
행히 서로 마음이 맞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연애를 한
이다. 굉장히 배려심이 많지만, 과한 배려심 때문에 부
다고 했다. 하지만 친한 친구 몇을 제외하고는 이 사실을
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이 때문에 사이비 종교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에 끌려갔다가 친구의 구출로 빠져나오는 경우도 있었
심지어 가족들도. 그녀가 중국을 갈 때면 그저 출장이라
다. 친구의 손에 이끌려 나오면서도 사이비 종교인들에
고만 이야기 하고 나갔다 온다고 한다.
게 미안하다고 몇 번이나 말하며 나왔다고 한다. 그녀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녀에게 미움 받지 말아야
그의 얼굴엔 뭔지 모를 뿌듯함이 묻어 있었다. 어쨌든 그는 해외 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 그런지, 나이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만나는 모든 이들을 친구로 삼는 사
시를 쓰다 요절하고 싶다는 그는 일단 시인이 되는 데에
람이었는데, 그의 친구들은 대부분 여자였다. 그는 아이
는 성공했다. 성공한 시인은 아니었지만, 이제 갓 등단하
러니하게도, 모든 이를 친구로 삼으면서도 꼭 나이를 물
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집에 틀
어보는 습관이 있었다. 나이를 통해 상대방의 경험들을
어박혀나오지 않는 일이 꽤 늘었다. 집에 있을 때 무얼 하
가늠하고, 어쩔 때에는 본인이 살아온 경험에 우위를 느
냐고 물은 때가 있었다. 그는 글을 쓰며 커트 코베인의 음
끼는 것 같기도했다. 또한 그는 상대방에게 말로써 상처
악을 듣는다고 답했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요절’의 의미
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관심이 있는 것에 대해서
가 궁금해졌다.
정말 희한하게 타인에게는 엄청난 배려심을 보여주지
지’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한번 싫어한 사람은 지구 끝
만 본인의 가족에게는 히스테릭하다. 특히 알코올 중독
까지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특히 싫어함을 넘어 증오가
으로 병원치료까지 해야 했던 엄마의 이야기를 하자면
되면 이 얌전한 여자가 어떤 일을 벌일까 하는 생각까지
끝도 없이 뒷얘기를 하곤 했다. 어려서 부모님이 이혼
들 정도다. 생긴 것과는 다르게 잔인한 장르의 영화를 좋
하시고 엄마와 언니와 함께 지내오며 화목하지만은 않
아하는데, 아마 대리만족을 하는 성 싶다.
았던 가정에서 자란 탓에 남다르게 독립심이 강하고, 본인이 속으로 정한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실행하려 고 한다.
는 얼굴에 궁금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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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참여자 쓴 장면 중 발췌
03 ::: 장면B - 임소은 성아
아니, 저는 그냥...
광민 아직은 아니지! 당신 어머니가 맨날 취해서 우리 집 두들기면
광민 그쪽 아버지처럼 시 쓰면서 유세 부리는 건 아니지만, 내가 좀 예민해요. 그리고 이 틱장애는
(틱) 집중을 못해서 내가 작품을 (틱) 못쓰니까...
고칠 수가 없어요. 알아요? 가뜩이나 목숨이 길어서 짜증나는데.
성아
울 엄마가 문을 뜯고 쳐 들어가길 했어 뭘 했어? 나도 울 엄마 케어가 힘들다고!
(혼잣말) 이미 죽었으면서 뭘.
청순이 골목 끄트머리에서 병나발을 불며 걸어온다.
성아 (사이) 내일을 기다리며 사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말씀은 조금 지나치신 것 같네요.
청순
어이, 거기 시 쓰는 양반!
청순 근데 너무 허무하게 가버렸다. 그 시답잖은 몸뚱이 내가 먹여 살리겠다고 내가 내 한 평생을...!
광민이 당황할수록 틱장애도 주기가 짧아진다.
난 억울해서라도 살아야겠다! 벽에 똥칠하더라도 숨은 붙잡을 데까지 붙잡으라고...
광민
내가 (틱) 시 쓸 때 (틱) 방해가 (틱) 안 되게 만이라도 (틱)
내가 그 양반한테 백번을 넘게 말했는데.
성아 그럼 나 말고 우리 엄마한테 화를 내던가! 니가 울 엄마 알콜 중독 고쳐 줄 거야?
청순
성아
입 다물고 있으라고 했지!
성아가 청순을 다시 한 번 잡자, 청순이 성아를 뿌리치며 골목을 빠져나간다. 깊은 한숨을 쉬는 성아.
그런 거 아니면 니 습관이나 고치라고! 광민
알았, (틱) 알겠으니까 (틱) 나 (틱) 좀 (틱) 살려줘...
광민의 틱이 점차 심해진다. 성아는 열이 뻗쳐 그런 광민을 신경쓰지 못한다.
기대하는 나 같은 사람도 있는 거예요. (사이) 엄마한테 가봐야겠어요. 뼈만 잘 좀 처리해줘요.
청순이 점점 둘에게 가까이 다가온다.
광민
아우, 그 놈의 뼈. 왜 남의 삶에 이래라 저래라야?
성아 난 지금 지옥에 살아. 엄마만 아니었어도 당장 나가서 정상적으로 살았지!
성아, 가던 걸음을 멈추고 돌아와 앙칼진 목소리로.
성아 (차분하지만 강직한 말로) 저렇게 억울해서 사는 사람도 있고, 제발 부디 정상적인 내일을
평범한 내일을 기대하는 게 내 삶의 낙이야! 내 삶에 내가 없어!
성아 그럼 뭐 어떡하자고. 니가 맨날 나와서 바닥 쓸래?
방에 쳐박혀서 요절이네 뭐네 허세 떨 여유 있으면 그 시간에 진짜 시를 쓰는 삶을 살던지.
그깟 비닐 한두 겹 더 싸서 버리는 게 그렇게 힘드니?
청순
여보... 여보? 왜 이래 여보!
억울하면 소원대로 지금 죽던가. 내가 도와줄게! 엄마랑 예행연습은 꽤 많이 해봤거든?
틱장애가 산발적으로 튀어나오는 광민이 성아의 팔을 꽉 잡는다.
광민
나는 죽기 전에 대작을 남겨야 할 사명이 있다고! 요... (틱)
청순이 취한 채로 광민을 주무른다.
광민
살려... (틱)
성아 사명 좋아하시네. 맨날 락 음악 몇 시간 씩 크게 틀어놓는 거 누가 모를 줄 알아? 시 말고 고막을 쓰는 일을 해봐. 아주 타고 났던데? 음악도 들리고 소음도 들리고! 광민
성아 이봐요! 이봐! 아, 이 또라이 새끼... 괜찮아요? 일일구... 일일구...
다, 당신이 커트 코베인을 알아?
성아 코가 베이든 귀가 베이든 그게 내 알 바야? 아, 그게 니가 원하는 거야? 베이는 거?
(한 손으로 전화 걸며) 거기 일일구죠? 여기 사람이... 청순 내가 생선 더 많이 팔게. 내가 더 잘할게. 죽으면 너 이 새끼 내가 죽여버린다?
어디, 손목? 아니면 그냥 목?
이 못된 놈아!
청순은 땅에 떨어진 거북이 인형을 들고 엉엉 운다. 끝.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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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소감 한마디 참여자 A 희곡을 써보며 연극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운치 있는 환경, 멋진 열정의 참가자, 무엇보다 잘 이 끌어주신 김광림 명예교사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 니다.
참여자 B 희곡 창작을 학부에서 배웠던 것보다 훨씬 즐겁고 자의적이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를 좀 더 다그치는 시간이자 스스로 성장한 것 을 느낄 수 있었고, 명예교사로 오셨던 김광림 선 생님과 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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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박 훈 규 그래픽 디자이너
Live Painting Tonight 명예교사 ㅣ 박훈규 그래픽 디자이너
일시
2017년 8월 25일 (금) 16:00 ~ 18:00 8월 25일 (금) 18:00 ~ 21:00
아이패드와 빔프로젝트를 활용하여 비어있는 벽에 예술을 입혀보는 프로그램
8월 26일 (토) 19:00 ~ 22:00 장소
플랫폼-엘 컨템포러리아트센터, 인디아트홀 공
대상
미디어 아트를 쉽게 체험해보고 싶은 사람
회차
3회차
프로그램 소개 인적이 드문 곳, 몰래 그림을 그리고 떠나는 그래피티 작가처럼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미디어 그래피티를 펼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어디에나 흩어져있는 미디어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머릿속에 있는 것을 손을 통해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와 빔프로젝터로 평범한 공간을 즐겁고 비일상적인 상상으로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명예교사 :: 박 훈 규 그래픽 디자이너 박훈규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다’ 라고 딱 잘라서 정의할 수 없을 만큼 실험적이고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디자인뿐 아니라 VJ(Visual Jockey), 프로젝트 그룹 MUTO의 멤버로 활동하는 등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분야 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예술은 여유있게, 재미있게 하다 보면 자신이 하지 않았던 행동이나 쓰지 않았던 뇌 를 이용해서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다가 다시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연필과 도화지를 사서 그림을 그릴 수도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예술은 또 다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매 개체라는 생각을 합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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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조금 더 쉬운 미디어 워크숍
“ 여기 오신 분 중에 많은 분이 예술이나 미디어 아트에 대한 환상과 호기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그런 것을 먼저 깨 드리고 싶습니다.”
“ 라이브 페인팅은 비주얼 언어이기 때문에 머릿속에 생각한 것을 손을 움직여서 표현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머리와 손이 일치되는 순간 가능한 일입니다.”
#자기소개, 그림, 미디어
#아이패드, 비주얼 언어
명예교사가 본인을 ‘그림을 그렸던 사람’이라고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의 사
소개한 후 참여자들도 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용법을 배우고 아이패드를 연결해서 한 화면에 네
되었는지, 어떤 것을 기대하고 왔는지 자기소개와
명의 참여자가 함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습
함께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국립현대
니다. 명예교사는 머릿속 이미지를 손으로 표현하
무용단과 함께 한 작업, 드론을 활용한 개인 작업
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기술적 방법을 익히
등 명예교사의 작업을 함께 보며 미디어란 무엇인
고 나서도 계속해서 연습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그
지,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렇게 몇 차례 지웠다 그렸다 연습을 한 후, 빔프로
있는 짧은 강연이 있었습니다.
젝터가 설치되어 있는 랩실로 이동했습니다. 참여 자들이 그리는 그림이 아무것도 없는 벽 전체에 펼 쳐졌습니다. 마치 움직이는 예술 작품 같았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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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Live Painting
“지난 시간에 연습한 것들을 여기에서 자유롭게 펼쳐보시기 바랍니다.”
소감 한마디
#갤러리, 미디어 그래피티, 실시간 공유 1, 2회차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전시가 진행 중인
그리고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하며 참여자들은 계
갤러리에서 미디어 그래피티를 펼치는 시간이었
속해서 아이패드와 손가락으로 작품을 만들어나갔습니
습니다. 완전히 비어있지 않은 이곳을 프로그램
다.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이던 8시, 특별한 하루 페이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이미 걸려있는 작품들이 참
스북과 명예교사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의 그림
여자들의 작업에 즐거운 아이디어를 더해주지 않
과 현장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공유되었습니다. 미디어로
을까 하는 명예교사의 생각에서였습니다. 참여자
그린 것을 또 다른 미디어로 기록하고자 했던 것이었습
들은 팀별로 자리를 잡고 작품이 걸려있는 벽 위
니다. 라이브 방송이 끝난 후에는 박훈규 명예교사도 갤
에 이것저것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참여자들의 손
러리 한쪽에서 자신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벽에 적혀
끝에서 그려진 그림에 따라 벽에 걸린 리스 두 개
있던 글귀에 새로운 옷을 입히기도 하고, 사람의 움직임
가 사람의 두 눈이 되기도 하고, 작은 캔버스가 창
에 따라 변화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이
문이 되기도 했습니다.
렇게 참여자와 명예교사가 함께 미디어 그래피티를 펼치
참여자 A
참여자 B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분야라 정말 흥미롭
우선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였던 박훈규 선생
게 참여했습니다. 이제 별로 새로운 경험이 없
님을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
는 어른들에게 새로운 감명을 줄 특별한 시간이
었고 프로그램의 진행이나 프로그램 퀄리티가
었습니다.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진심으로 ‘특별한 하 루’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며 이틀간의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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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김 아 타 사진작가
백문이 불 여 일 행 명예교사 ㅣ 김아타 사진작가
대화와 사유, 성찰과 토론을 통해 사진작가 김아타의 트레이닝 방법을 경험해보는 워크숍 프로그램
일시
2017년 10월 24일 (화) ~ 25일 (수)
장소
완주 송광사
대상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예술로 드러내는데 어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
회차
1박 2일
프로그램 소개 예술가가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작품으로 드러내는 과정에서 생기는 많은 방황과 고 민은 예술가로서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이 가진 어려움 중 하나일 것입니다. 아티스 트와 예술의 존재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하는 사진작가 김아타, 그의 작품의 바 탕이 되는 ‘대화법’을 경험해 볼 수 있는 1박 2일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관조와 몰입을 통한 사물과의 대화, 토론을 통해 잠재된 에너지와 생각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 습니다.
명예교사 :: 김 아 타 사진작가 김아타는 우리나라보다 세계에 먼저 이름을 알린 예술가입니다. 2005년 세 계적인 사진 전문 출판사 애퍼쳐(Aperture)에서 <The Museum Project>를 발간한 바 있으며, 2006년에는 아시아 작가 최초로 뉴욕의 국제사진센터에서 개인전을 열며 국 제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뮤지엄 프로젝트>부터 최근의 <자연 드로잉> 프로젝트까지 끊임없이 실험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인간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든 파워든 정신이든 10%도 사용하지 못하고 죽 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자신의 에너지를 찾아내는 트레이닝입니다. 제가 제 것을 주 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을 꺼내는 일이 될 것입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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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오브제와의 대화
“ 대화의 본질은 새로움입니다. 우리는 오늘 관심을 주지 않았던 것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움을 느끼게 될 겁니다.”
“ 오브제는 내 것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입니다. 바위하고 어떻게 대화를 하겠습니까. 바위가 나의 반사입니다. 결국에는 내 것을 드러내는 훈련입니다. 그것을 다 비우고 나면 이제 새로운 게 보이고 궁금한 것들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오브제, 대화, 5시간, 사유, 성찰
#표현, 토론, 공유
명예교사 김아타의 트레이닝 중 1단계를 경험해
5시간의 사물과의 사적인 대화 이후 그 시간을 몸으
했습니다. 명예교사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지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은 평소라면
로 표현하며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여자들
식과 뿌리박힌 ‘관념’들이 비워지는 작업이 이뤄
그냥 지나쳤을 사물을 하나 골라 ‘대화’하는 시간
은 난생처음 겪어보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하며 일상
지고 나면 내 안에 있던 새로운 에너지가 마구 샘
을 가졌습니다. 명예교사는 사물을 관찰하고 사색
에서 쉽게 보던 사물 앞에서 이렇게 많은 시간을 보
솟을 것이라고 얘기하며 이번 시간을 통해 각자
하는 과정의 생각과 감정을 적을 것을 요청했습니
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얘기했습니
의 잠재된 에너지가 엄청나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다. 대화의 과정에서 자신이 알고 있던 것이 얼마
다. 사물 앞에서 자신을 반성하고, 자신이 틀에 갇힌
싶었다는 바람을 전하며 토론을 마무리했습니다.
나 얕은지, 사유를 통해 성찰을 경험할 수 있을 것
생각만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얘기하기도
이라 얘기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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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눈을 감고 오브제를 찾아가다
“ 어제 만났던 오브제를 안대를 끼고 찾아가는 시간을 가질 겁니다. 절대 안대를 벗지 마세요. 두려움, 갈증이 있겠지만 그것들을 모두 기록하고 그 과정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눈 감기, 찾기, 기록 어제 5시간이 넘게 대화한 사물을 눈을 가리고 찾
가졌습니다. 참여자들은 장애물에 대한 두려움이 밀
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명예교사는 찾아가는
려오기도 했고, 분명히 어제 갔었던 공간과 길이었
모든 과정을 기록할 것, 안대를 벗지 말 것을 당
지만 전혀 다른 감정이 들었다고 얘기하기도 했습
부하며 먼발치에서 참여자들이 오브제를 찾아가
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은 마음
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2시간 동안 똑같은 자
이 올라오기도 했으며,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나서
리를 머뭇거리며 걷는 참여자도 있었고, 거침없이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아쉬움을 표현하
절을 활보하는 참여자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자
는 참여자도 있었습니다. ‘백번 보는 것보다는 한 번
신의 오브제를 만나고 한동안 그 앞에서 앉아있기
행동해보는 것이 더 낫다’는 프로그램 제목처럼 명
도 하였습니다.
예교사가 가지고 있는 철학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명예교사가 마침내 안대를 벗으라고 외쳤고 오브
참여자들 스스로 부딪히고 경험하며 자신의 것으로
제를 찾아가는 과정이 어땠는지 공유하는 시간을
체득할 수 있는 1박 2일이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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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소감 한마디
참여자 A
참여자 B
참여자 C
미술을 전공하고 있고, 고등학생 때부터 작가님에 관심이
안대를 하고 몇 바퀴 돌아보니 어딘지를 모
많았어요. 작품을 봤을 때 다른 사진이랑은 달랐고, 이야기
르겠더라고요. 온갖 잔머리를 굴리면서 걸어
가 많아 보였고,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넓어 보였어요. 작가님
가다가 차 소리가 나고, 사람 소리 엄청 나
을 뵙고 싶어서 신청했어요. 강연을 들을 줄 알았는데 뜬금
서 도대체 어디 있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없는 것을 해서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네요. 사진 수업 같은
고 생각했어요. 머리로 가지 말고 감을 따라
것이 아니더라고요. 작가님이 대화할 오브제를 선택해주셨
서 가보자 했어요. 2시간이 지난 지도 모르
는데 썩은 연잎이 쌓여있는 것이었어요. 처음 봤을 때 작품
게 돌아다니다가 눈을 떴는데 처음 보는 장
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회화적으로만 다가왔는데
소인 줄 알았는데 완전히 정확하게 제가 찾
제 이야기를 쓰라는 작가님의 얘기에 막막했어요. 앉아서
으려고 했던 그 자리에 있었어요. 눈을 감고
넋 놓고 있다가 계속 아무거나 썼다가 제 이야기를 쓰기 시
있는 동안 낭떠러지에 있는 기분도 들었어
작했어요. 누구를 만났고 어떤 생활을 했고 이런 것을 쓰기
요. 특이한 경험이었어요. 오브제를 찾아가
시작했는데 연잎이 햇빛을 받아서 푸르게 변하고 반짝이는
는 그 행위가 나를 찾아가는 행위라는 생각
게 보였어요. 앞으로의 제 모습을 봤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이 들었어요.
아주 작은 풀이었어요. 새끼손톱 반의반도 안되는 것
는 거예요. 그게 기뻤어요. 처음에 그 꽃을 봤을 때 눈물
알지 못하는 정체된 곳에서 새롭고 거대한 것이 만들어지는
이었어요. 어떻게 그것을 발견했는지 모를 정도로 작은
이 나서 많이 울었어요. 아무도 주지 않는 위로를 그 꽃
느낌이었어요. 작가님이 중간중간 오셔서 마음이 어떠냐고
꽃이었는데 혼자서 온갖 생각을 다 하다가 나중에 평안
이 줬어요. 나를 이렇게 솔직하게 만드는 존재가 있다
물어봤는데 처음에는 마음을 잘 모르겠고, 가늠이 안 된다
해졌어요. 몇 시간이나 그것을 보는데도 벌이나 나비가
는 게 좋았어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어요. ‘대
고 했는데 마음이 어디 있는지 알 것 같았어요. 다 끝나고 보
그 꽃에 오지 않는 거예요. 저는 저 꽃이 너무 작아서 아
화’라는 것.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나는 너를 판단할 귀
니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짧은 5시간 동안 올해 중에
무것도 안 온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도 찾지 않는 꽃이
도 없고 네가 울어도 무슨 생각을 하든 그냥 나로 있을
가장 편안한 시간을 보냈어요. 예술을 전공하고 있다 보니
그곳에 있는데…. 선생님이 오셔서 다른 피사체를 찾아
거야.’ 라고 하는 것 같았어요. 저 혼자 판단하고 있었
경쟁에 치이고, 부모님의 기대도 있고,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보라고 하셨어요. 저건 너무 작아서 아무것도 안 오는
고, 규정 했는데 발등을 옮기는 찰나에 등에가 꿀을 먹
많았는데 정체된 곳에서 시간을 보내 보니까 정체된 곳에서
구나 하고 결론을 내렸는데 등에가 와서 꿀을 빨아 먹
는 것을 보고 깨달은 거예요.
배울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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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유 석 근 목공예 명장
한 뼘 안에 담긴 나무 이야기 명예교사 ㅣ 유석근 목공예 명장
일시 2017년 11월 01일 (수) 14:00 ~ 17:00 11월 08일 (수) 14:00 ~ 17:00
숲 속 나무를 관찰하고 그려보고, 한 뼘짜리 나무 액자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
11월 15일 (수) 14:00 ~ 17:00 장소
공주 산림휴양마을
대상
목공예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
회차
3회차
프로그램 소개 빠르게 변화하고 지나가는 것들에 지친 우리에게는 자연이 주는 안정감과 쉼이 필요 합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들여다보고, 관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목공예 명장과 함께 나무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짜 임 기법을 활용한 나무 액자를 만들어 나무를 우리 생활에 들여놓을 수 있는 프로그 램이었습니다.
명예교사 :: 유 석 근 유석근 명장은 1988년 전국기능경기대회 명장부에서 우승하여 우리나라 명장 1호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후 40년 넘게 나무 작업을 하고 있으며, 주로 소반을 만드는 소 목장입니다. 현재 공주에서 ‘지산공방’을 운영하며, 계속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무에 대한 얘기를 듣고 나면 나무가 다시 보입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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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나무 관찰하고 그리기
“우리가 사용할 재료는 나무입니다. 그러니 나무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제 설명을 듣고 숲에 나오니 나무를 다시 보게 되지 않습니까?”
#나무, 특성, 명예교사의 작업
#숲, 걷기, 관찰
첫 시간에는 액자를 만드는 데 사용할 나무의 특
이후 숲으로 나와 참여자들과 명예교사가 함께 걸
성에 대해 알아보고, 명예교사가 주로 만드는 ‘소
으며 나무를 관찰하며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
반’에 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대목, 소목 등 나
다. 설명을 들은 후 밖으로 나오니 평소에도 보던
무를 만드는 직업에서부터 성장하는 시기에 따라
나무지만 한결 다르게 보였습니다. 참여자들은 유
나뉘는 춘재와 추재, 껍질과 가까운 정도에 따라
심히 볼 일이 없었던 나무를 가까이서 자세히 보
나뉘는 심재와 변재 등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
기도 하고, 짙게 든 단풍을 보고 감탄하기도 했습
는 용어와 나무의 특성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니다. 액자에 오브제로 넣을 나뭇가지나 열매를 줍거나 그리기도 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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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나무 액자 만들기
“ 사실 기계로 자르면 반듯이, 빠르게 자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계는 힘든 것을 보조하는 것입니다. 손으로 먼저 할 줄 알아야 합니다.”
“ 나무는 인간과 가장 친숙한 재료입니다. 앞으로 나무나 나무 작업을 보실 때 여러분들이 하셨던 것을 떠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액자, 톱질, 제작 2, 3회차 수업에는 본격적으로 액자를 만들었습
참여자들이 만드는 액자는 목공예 기법의 하나인
니다. 명예교사는 액자를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
‘장부 짜임’을 이용한 액자였습니다. 장부 짜임은
와 그 사용법을 설명했고, 톱질하는 법을 시연해
안으로 들어가는 구멍을 만들고 밖으로 나오는 형
보였습니다. 그리고 참여자들은 서투른 솜씨로 액
태를 만들어 둘을 끼우는 짜임 방식을 말합니다.
자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톱질에 익숙하지 않은
명예교사는 참여자들의 작업 과정을 지켜보며 조
참여자들은 하나를 자르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
언과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같은 형
지만 ‘톱질을 난생처음 해본다.’고 하시면서도 모
태의 액자이지만 참여자들의 손길에 따라, 액자
두 즐겁게 임해주셨습니다.
안에 들어간 열매나 나뭇가지의 모양에 따라, 다 양한 액자가 완성되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110 l 111
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한 뼘 액자
소감 한마디 참여자 A 참여하는 기간 동안 행복했습니다.
참여자 B 그동안 목공예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있었는데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 받고 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열심 히 가르쳐주시는 명장 교수님의 열정에 감사했 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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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강 병 인 캘리그라퍼
손글씨로 다시 처음처럼 명예교사 ㅣ 강병인 캘리그라퍼
일시 2017년 11월 02일 (목) 14:00 ~ 16:00 11월 09일 (목) 14:00 ~ 16:00
노년기에 한글을 배우고 있는 어르신들과 함께 글씨를 그림처럼 써보며 한글의 예술성을 느껴보는 프로그램
11월 16일 (목) 14:00 ~ 16:00 장소
평창군 문화복지센터
대상
평창군 문해교실 어르신
회차
3회차
프로그램 소개 노년기에 한글을 배우고 있는 어르신들과 함께 천천히 손글씨를 써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맞춤법이 틀려도, 글씨가 반듯하지 않아도 좋으니 뜻과 정성을 담아 글 씨를 쓰는 것을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붓, 펜, 나뭇가지 등 다양한 재료로 글을 써보 며 어르신들이 오랜만에 새로운 것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명예교사 :: 강 병 인 캘리그라퍼 강병인은 손글씨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강병인글씨 연구소 술통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이슬, 아침햇살, 미생 등 우리가 잘 아는 제품이나 드라마의 타이틀을 통해 대중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명예교사로 활동하 며 초등학생, 청소년, 노인 등 다양한 참여자와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 아이들과는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해봤는데 노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본 적은 없습니다. 아이들과 수업할 때 재미있는 것이 아이들은 아직 굳어지지 않은 글 씨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글씨를 막 배 운 어르신들과 수업하는 것도 그런 점에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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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자연과 인간을 닮은 한글
“ 봄이 오면 새싹이 땅에서 솟아납니다.
“글씨에는 조화와 균형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런 것을 글씨로 표현해 볼 겁니다.”
#한글, 자연, 움직임
#조화와 균형, 작품, 멋
1, 2회차 수업에서는 한글의 원리를 배우고 캘리
명예교사는 한글의 원리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
그라피용 펜과 서예 붓, 자연에서 나는 나뭇가지,
명했습니다. 한글에는 순환의 원리가 들어있으며,
나뭇잎, 갈대, 돌멩이 등으로 글을 쓰는 연습을 했
초성, 중성, 종성이 합쳐져야 읽을 수 있는 문자
습니다. 반듯한 ‘바람’이 아니라 바람 불 듯 움직이
가 완성된다는 것,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는 ‘바람’을 써보고, 글을 쓰는 재료의 특성에 따라
중요하듯 초성과 중성, 종성 사이의 관계도 중요
어울리는 글씨를 써보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이 얘
하다고 얘기했습니다. 명예교사는 참여자들이 짧
기한 대로 살짝 펜을 움직였을 뿐인데 어느새 글
은 단어라도 계속 따라 써보게 하여 자신의 설명
씨에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참여자들이 쓴 글씨를 보며 칭찬하고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 았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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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예술이 된 글씨
“ 급하게 하지 마시고
“ ‘행복해라’ 를 쓸 때는 웃으면서 쓰셔야 합니다.
천천히 즐기면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안 그러면 글자가 안 예쁩니다.”
#서예, 붓과 먹물, 소리
#하고 싶은 말, 마음
수업 시작 전 명예교사가 시범을 보였습니다. 참
마지막 시간인 오늘은 집에 가훈처럼 두고 싶은
여자 중에는 한글을 배운지 얼마 안 된 분들도 있
말을 쓰는 시간이었습니다. 간단명료하게 ‘건강’,
어 보고 따라 쓸 수 있도록 하려는 명예교사의 배
‘대박’이라고 쓴 분들도 있었고, ‘명랑하게 잘 살
려였습니다. 명예교사는 “어떤 글을 쓰고 싶으세
아라’, ‘웃고 살자’라고 쓴 분도 있었습니다. 명예
요?”라고 물으며 어르신들이 얘기하는 ‘건강해라,
교사는 계속 돌아다니며 참여자들이 쓴 글씨를 보
늘 행복해라, 웃으며 살자’ 등의 짧은 문장을 붓글
고 감탄했습니다. 어르신들은 글씨를 잘 써놓고도
씨로 써 칠판에 붙였습니다. 참여자들이 하고 싶
못 썼다며, 잘 안 써진다며 수줍어하셨는데 그럴
은 말이 담긴 종이가 칠판 가득 붙었고 참여자들
때마다 명예교사는 작품이 따로 없다며 다른 사람
은 글씨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들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쓴 글씨는 종이 액자에 담아 집에 가져가실 수 있도 록 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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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소감 한마디
참여자 A 처음으로 그런 글자를 써봐서 노인에게는 힘들 었습니다. 그렇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참여자 B 자세히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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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임 찬 상 영화감독
한국 : 아르헨티나 24개의 하루 명예교사 ㅣ 임찬상 영화감독
일시 2017년 11월 10일 (금) 19:00 ~ 21:00 11월 17일 (금) 19:00 ~ 21:00
한국, 아르헨티나에서 펼쳐지는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 교환하는 프로그램
12월 02일 (금) 20:00 ~ 21:30 장소
한국: 성수동 인생공간, 카우앤독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상
영상 작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
회차
3회차
프로그램 소개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과 아르헨티나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각기 다른 일상을 영상 으로 모아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사는 곳은 다르지만 동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보 편적 일상을 공유하고 짧은 영화로 제작하여 참여자와 영화를 보는 이들이 평범한 하 루가 언제든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명예교사 :: 임 찬 상 영화감독 임찬상은 2004년 영화 <효자동 이발사>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2014 년 이명세 감독의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리메이크하여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 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후배 영화인들을 양 성하고 있습니다.
“ 영상에 담길 일상에는 어떤 이는 지하철에, 공원에, 또 다른 이는 학교에 있을 것입 니다. 누군가는 깨어 있을 것이고 깨어 있는 사람은 활동합니다. 그 활동이 쉬는 활 동이든 일하는 활동이든 거기에는 묘한 엇갈림과 묘한 공통점, 묘한 공감이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런 차이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으면 좋 겠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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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촬영과 편집
“ 이번 프로젝트 ‘24개의 하루’에서는 의도는 중요하지만 테크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큐멘터리의 중요성은 진정성에 있기 때문에 프로가 아니더라도 진정성을 담는다면 결과물에서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 가이드, 회의
#미션, 나의 일상, 촬영, 공유
한국 참여자 11명, 아르헨티나 참여자 13
일주일 동안 참여자들이 자신의 일
명으로 총 24명이 일주일 동안 ‘누군가의
상을 찍어 다시 모였습니다. 친구가
하루’, ‘소소한 일상’을 촬영하는 개인 미션
일하는 카페를 담아온 참여자도 있
을 받고 수행했습니다. 마지막에는 개인이
었고, 가족 같은 반려묘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동의 한 작품으로 편집하
촬영한 참여자도 있었습니다. 또,
여 상영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였습
서울의 풍경을 보여주고 싶어 광화
니다. 한국은 명예교사 임찬상 감독과 편집
문 거리를 촬영해온 참여자도 있었
감독 박주혜 교수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
습니다. 개개인의 시선으로 담긴 촬
며, 아르헨티나는 협력 아티스트 2명이 참
영본을 감상하며 느낀 점을 공유하
여자를 모집하여 지도하였습니다. 첫 시간
고 하나의 결과물로 나올 수 있도록
에는 자기소개 후 촬영을 위한 규칙을 공유
편집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하고 어떤 하루를 담고 싶은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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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상영회 & 명예교사와의 대화
“ 잘 찍었든 못 찍었든 다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본인의 영상과 다른 사람의 영상이 섞인 것을 보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배울 것이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상영회, 공유, 24개의 영상, 하나의 작품 참여자들의 영상을 편집한 최종본을 상영하는 시
임찬상 명예교사:
참여자:
관객:
간이었습니다. 2주 동안 명예교사와 편집 감독 박
잘 찍었든 못 찍었든 다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혼자서 감동했던 부분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
각각의 영상이 빠른 흐름 안에서 지나가서 관
주혜 교수님이 편집에 힘 써주셨습니다. 상영회는
본인의 영상과 다른 사람의 영상이 섞인 것을 보
의미 없는 컷일 수 있는데 그것들을 묶어 놓으니
람하기 좋았고 곳곳에 제가 감동했던 부분들
참여자뿐 아니라 참여자의 지인들도 함께 한 자리
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자리가 아닐까 싶습니
까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대단히 특
도 많았습니다. 아르헨티나라고 하면 되게 멀
였으며, 영화 감상 후 명예교사와 참여자들은 촬
다. 저도 배울 것이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별한 순간이었습니다. 평소에 아이들의 모습을 영
리 있고 일상과 감성이 우리와 다를 것이라고
상으로 찍을 때 비슷한 모습을 찍고 있다는 생각
생각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그들의 일상이
박주혜 편집감독:
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영상을 보면서
나 예술적 감성이 우리와 굉장히 비슷한 지점
처음 해보는 것인 데다가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
의미 없는 순간이라도 지나고 보면 다시 돌아가고
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은 프로젝트였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찍어 오실지
싶은 순간이겠다 싶어 계속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예측이 안 되어서 어려운 지점이 있었지만 프로젝
새롭게 하게 되었습니다.
영 과정에서 느낀 점, 완성본을 보고 느낀 점 등을 공유했습니다.
트를 통해 한국과 아르헨티나 두 일상의 공통점과 공감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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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한국 : 아르헨티나 24개의 하루 영화 내용 소개
5. 이소연 저는 한국의 국악과 아르헨티나
<한국 촬영자> 1. 김인애 매일 같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속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하루 중 언어발달 지연으로 발음에 도움 이 필요한 둘째 아이를 촬영해 보 았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 가 자라면서 하나의 소리를 완성 해 낸다는 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 지 알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배우입니다. 제가 찍은 영상 은 휴일을 보내는 배우의 일상입 니다. 동료들과 연습도 하고 작가 님, PD님과 매니저를 만나 이야 기를 나누는 모습들입니다. 배우 로 오랜 시간을 살아오다 보니 일
버렸지만 그런 일상이 저에게는
온 프로 사진작가입니다. 주말에 는 주로 결혼사진을 촬영하는데 신부님의 허락을 받아 한국 결혼 식을 촬영하는 사진작가, 제 모습 을 셀프카메라 형식으로 담아 보 았습니다.
4. 유수영 저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기록하 고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거나 새 로운 문화로 창작하는 일을 합니 다. 소개하려는 이번 영상은 한국 의 전통음악인 ‘굿’을 생업으로 살아왔던 추선생님의 이야기입니 다. 이 작업을 통해서 한국전통예 술인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고 싶 었습니다.
QR코드로 감상해 보세요
인 탱고를 연구하고 연주하는 퓨
7. 이홍범
전 탱고팀의 대표입니다. 공연 영
저는 막 시작한 ‘화가’이자, ‘영상
상을 함께 모니터 하면서 서로 부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남자입니
9. 조원용
족했던 것과 좋았던 부분들을 공
다. 24개의 하루라는 이 프로젝트
아이들의 특별한 하루가 담겨 있
유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에서 저와 다른 이들의 시간과 공
는 노래잔치를 영상에 담았습니
다음 공연을 준비하는 연습 장면
간이 하나의 편집으로 엮인다는
다. 오롯이 자신의 색깔로 음악
들을 촬영했습니다.
것에 흥미를 느껴 참가하게 되었
과 무대를 완성하는 아이들의 따
습니다. 반나절 동안 ‘24개의 하
뜻하고 천진한 모습을 볼 수 있습
6. 이준섭
루’를 주제로 회화 작업을 하는 제
니다.
제가 찍은 영상은 서울의 한가운
모습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이 순
데, 시청 옆에 위치한 사립 여자
간에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정직
10. 최준식
11. 한효주
고등학교입니다. 대학수학능력시
한 시간으로서 그림을 그리고 담
우리나라와 지구의 정반대 편에
과거와 현재가 가장 잘 맞물려있는
험을 앞둔 학교의 모습을 촬영했
는 것을 찍고 싶었습니다.
있는 아르헨티나, 그 속에서 발견
공간인 광화문을 중심으로 서울의
하는 비일상적인 일상을 함께 겪
하루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상생활도 작품의 연장선이 되어
행복입니다.
촬영을 20년 이상 직업으로 삼아
24개의 하루 영상을
의 탱고를 접목하여 가장 한국적 3. 유다미
2. 오성수 인물사진, 결혼사진, 제품 사진
한국 : 아르헨티나
습니다. 1, 2학년 학생들은 고사 장으로 사용될 교실을 청소하면
8. 정공자
어보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
서 자신의 책상에서 시험을 볼 사
이번 영상은 4년째 함께 지내고
니다. 제가 촬영한 영상은 미스코
람에게 시험을 잘 보라고 빌어주
있는 고양이 <루>의 모습을 그 특
리아를 지낸 친구가 자신이 운영
며 걸레질 하나에도 정성을 다했
유의 눈빛, 생김새, 자세 등을 중
하는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는 모
습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심으로 근접 촬영했습니다. 피사
습, 손님을 받는 모습을 위주로 촬
단풍이 날리는 교정에 고사장의
체로서 아름다운 고양이의 형상
영했습니다.
위치를 확인하러 들른 다른 학교
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수험생들의 얼굴에도 긴장이 앉 아 있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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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한국 : 아르헨티나 24개의 하루 영화 내용 소개
16. Tomas Velez 제가 촬영한 것은 가르시아의 카
<아르헨티나 촬영자>
페라는 바인데 부에노스아이레
12. Luciano Garcia
14. Roberto Vicarra
스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19. Devora Viceversa
저는 그래픽 디자이너이면서 DJ
영상 촬영에 관심이 많아 이번 프
이 카페에 들어가면 신비로운 느
어느 친구의 집에서 열린 모임을
로 일하고 있습니다. 예술과 영상,
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고, 제 ‘아
낌과 흘러간 시간을 느낄 수 있어
촬영했습니다. 이 친구의 집에서
사진 작업에 관심이 많으며 촬영
들의 일상’을 찍었습니다. 아들이
서 아주 특별한 분위기를 볼 수 있
는 주기적으로 모임이 열리는데
한 ‘Hiedrah클럽의 이벤트’는 게
22. Paloma Chiodo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항
습니다.
이번 모임은 아르헨티나와 칠레
이/레즈비언으로 구성된 예술가
친구와 함께 짧은 여행을 가기로
상 제가 등-하원을 함께 하고 있
의 음악가들을 초청한 이벤트였
그룹이 주최한 것이고, 성 소수자
예정되어 있어서 그 친구와 함께
는데 항상 바쁘게 서두르다 보니
17. Fabian Putruele
습니다.
들이 겪는 차별과 사회적인 폭력
보낸 하루 동안을 영상으로 찍었
특별함 없는 일상이 되어버린 것
저는 기차역과 기찻길을 너무 좋
을 포함한 기존시스템에 저항하는
같습니다.
아합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
20. Sara Cordoba
에서도 폐쇄된 기찻길을 관리하
저는 예술가입니다. 글을 쓰고, 연
23. David Petroboni
스트이며 한국인입니다. 한 초등
15. Matias Brelaz
는 한 인물을 낮 동안 촬영했습니
기도 하고, 그림도 그립니다. 저는
저의 아이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
학교의 학부모 오케스트라를 찍
13. Ariel Jaskosky
특이한 악기를 연주하는 한 예술
다. 기차도 다니지 않는 기찻길이
비가 오는 휴일의 제 일상을 찍었
아봤습니다. 가장 일상적이고 평
었습니다. 공연이 있었던 돔 스
제가 선택한 인물은 ‘고물상을 하
가의 저녁 일상을 촬영했습니다.
지만 매일 혼자 조용히 그곳을 관
습니다.
범한 상황들이지만 아이들을 바
튜디오 자체가 너무 예뻤고 학부
는 남자’입니다. 트럭을 운전해서
디제리두라는 악기는 고대부터
리하며 지내는 인물의 일상을 보
라보는 저의 시선을 표현하고 싶
모들의 진지한 연주 모습과 건물
여기저기 동네를 다니며 사람들
의식이나 축제에서 연주되는 아
여주고 싶었습니다.
었습니다.
이 숲에 둘러싸인 모습이 평화로
이 버리는 가구나 전자제품 등을
주 역사가 오래된 악기입니다. 이
싼값에 사들이거나 무료로 가져
악기를 연주하는 후안이라는 음
가는 일을 합니다. 사회적으로 존
의미가 담겨있는 행사였습니다.
습니다.
21. Daniel Mirtov & Viviana
24. Lee Ju Young 저는 이번 프로젝트의 협력 아티
Martinez
웠습니다. 사람들이 음악과 함께
18. Dragon
저희는 무대미술과 조각, 의상 등
어우러진 순간을 표현하고자 했
악가는 숲속에 나무집을 짓고 살
멘도플루가 산후안 도시에서 열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
습니다.
중받는 직업은 아니지만 자기 일
면서 악기 연주도 하고 학생을 가
린 힙합 대결에 참여한 날에 찍은
다. 저희의 일상에서 어느 일요일
에 자긍심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르치기도 하는 인물입니다. 이 악
것입니다. 갑자기 비가 내렸는데
을 자유롭게 찍었습니다.
일하는 남자의 오후를 자연스럽
기와 연주가의 삶의 방식이 너무
도 참가자들은 흩어지지 않고 나
게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잘 어울리고 저녁 해 질 무렵의 느
무 밑에서 힙합 랩 대결을 펼쳤고,
낌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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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김 동 영 여행작가
순간을 믿어요! 명예교사 ㅣ 김동영 여행작가
일시 2017년 11월 29일 (목) 20:00 ~ 21:30 12월 08일 (금) ~ 09일 (토)
미션을 통해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보고, 일상과 전주에서의 여행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프로그램
장소
연남동 모모뮤, 전주 일퍼센트호스텔 및 시내 곳곳
대상
일상에 여행의 재미를 더하고 싶은 사람
회차
1회차, 1박 2일
프로그램 소개 떠나고 다시 돌아오는 것을 여행이라 했을 때, 어쩌면 우리는 매일을 여행하고 있는 여행자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어떤 것을 보고 느끼면서 사는지, 다른 사람들은 또 어 떤지, 그래서 우리가 어떤 순간들로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 기를 바랐습니다. 일상을 더 재미있게 채우기 위한 작은 미션들을 수행하고 여행의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명예교사 :: 김 동 영 작가 김동영은 공연 기획자, 밴드 매니저, 라디오 음악 작가를 지낸 바 있으며 여행 산 문집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나만 위로할 것』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 진 여행 작가입니다. 현재 예스책방 <책읽아웃>에서 ‘김동영의 읽는 인간’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카페를 운영하며 글을 쓰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여행을 가면 우리가 으레 사는 선물이 많습니다. 저는 어떤 걸 봤을 때 떠오르는 사 람이 있어서 선물을 사는 편입니다. 글을 쓰는 친구에게 필기구를 선물한다거나 색 연필을 선물합니다. 전주에 간다면 한옥마을에 가서 뭘 살 수도 있지만 전주에서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어떤 사람이 생각나는 선물을 사는 것을 미션으로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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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순간 수집, 미션의 시작
“ 여행을 가면 사람들이 ‘너는 여행을 왜 왔냐’고 물어봅니다.
“ 너무 평범해서 잘 가지 않는 곳, 언제나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곳
그럼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따뜻한 공기 속에서 낮잠 자고 싶어서 왔다고.”
전주를 여행지로 정했습니다.”
#수다, 여행 계획
#순간수집키트, 미션의 시작
명예교사가 운영하는 연남동의 한 카페에서 김동
자신의 여행 얘기에 이어 명예교사는 다음 주에 가
영 명예교사와 참여자들이 만났습니다. 다음 주에
게 될 전주 여행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왜 전주를 여
떠날 전주 여행에 관해, 인상 깊었던 여행에 관해
행지로 선택했는지, 전주에 가서 어떤 여행을 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친구와 만나 여행
될지 설명한 후 참여자들이 내일부터 수행하게 될
계획을 세우듯 편안한 자리였습니다. 명예교사는
미션에 관해서도 얘기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이 시간
‘머물며’ 여행하는 자신의 방법을 얘기했고, 참여
이후로 ‘여행자’의 신분이 되어 여행 전까지 매일 일
자들도 자신의 여행담을 편하게 풀어놓았습니다.
상 속에서 할 수 있는 미션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자 신의 방법으로 순간을 수집할 수 있도록 수첩과 연 필, 미션 카드와 가이드가 들어있는 ‘순간수집키트’ 를 받았습니다. 오늘 서울에서 열리는 첫 모임에 오 지 못하는 다른 지역의 참여자들에게는 우편으로 키 트가 배달되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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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여럿이 여행하다
“ 같이 여행해야 하니까 서로에 대해 먼저 아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 조별로 여행을 하면서 사진, 타임라인, 약도 등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어색하게 일어나서 이름, 나이를 얘기하는 것보다
가질 겁니다. 장소 중심이 아니라 여행 중 인상 깊었던 사람이나 사물을 중심으로
가방 안에 들어있는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으로 자신을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행을 기록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전주, 도착, 다시 시작, 자기소개
#여럿이, 여행
20분 후, 어떤 조는 ‘많이 걷는 여행’이 컨셉이라
명예교사와 여행자들이 드디어 목적지인 전주에
명예교사는 모여있는 장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며 전주 구석구석을 걸어 다니면서 볼 것이라고
서 만났습니다. 가방 속 물건으로 자기소개를 하
30여 개의 후보지를 제시했습니다. 조별로 가고
했고, 또 다른 조는 여유롭게 쉬엄쉬엄 걷는 여행
며 전주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은 카메
싶은 곳을 3개 이상 선택해 여행하는 것이 첫 번째
을 할 것이라고 얘기하며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라, 파우치, 책 등으로 자기를 소개했고, 명예교사
미션이었습니다. 조별로 지도를 펼쳐 계획을 세우
전주하면 떠오르는 한옥마을이나 전동성당은 오
가 ‘생선’이라는 닉네임을 쓰듯이 여행 동안 사용
기 시작했습니다. 전주에 처음 온 참여자들은 가
가며 당연히 볼 수 있는 것이었고, 참여자들은 보
할 자신의 닉네임도 정했습니다.
고 싶은 곳을 얘기했고, 전주에 사는 참여자는 동
통 여행자들이 잘 가지 않는 전주 구석구석을 걸
선을 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었습니다. 걸으며 같이 여행하는 사람들과 많은 얘기도 나눴습니다. 여행 후에는 다시 돌아와 약 도, 사진, 그림 등으로 서로의 여행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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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오롯이 여행하다
::: 페이스북을 통한 사전 미션
“ 어제는 여럿이 여행했습니다. 오늘은 혼자 여행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미션1. 나는 언제 여행을 떠나는가
#여행, 오롯이, 혼자, 선물 첫째 날은 여럿이 여행하며 전주 곳곳을 돌아다녔
“저는 경기전에 다녀왔어요. 한 시간 정도 있었는
다면, 둘째 날은 오롯이 혼자 여행하는 시간을 가
데 이성계의 어전이 있는 곳이래요. 아침 일찍 가
졌습니다. 참여자들은 경기전, 전동성당, 어제 조
서인지 사람이 없더라고요. 사람 소리보다 새소리
원들과 갔던 곳 등에 가서 한 곳에 머물며 그곳을
가 더 크게 들릴 만큼 조용했어요. 경기전을 쓱 둘
오랫동안 관찰하고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사 다
러봤는데 건물과 담장이 모두 낮아서 지붕의 단청
시 호스텔로 돌아왔습니다. 같은 조였던 참여자에
과 담장이 제 시선에서 다 연결이 되는 거예요. 그
게 엽서를 쓴 분도 있었고, 친구의 어머니에게 드
래서 그 건물이 어전을 보호하고 있는 인상이 들
릴 선물을 산 참여자도 있었습니다. 서로의 여행
었어요. 안정적이고 근엄한 느낌이었어요. 한옥마
을 공유하는 것으로 1박 2일의 짧지만 즐거운 일
을의 다른 마을보다 훨씬 좋았던 것 같아요.“
미션5. 매일 일상 속에서 여행을 하고 있는 당신, 오늘은 어디를 다녀 왔는지 궁금합니다.
정이 끝났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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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_ 직접 해보는 특별한 하루
::: 페이스북을 통한 사전 미션 미션7.
::: 전주 미션 소감 한마디
지금 당신이 읽고 있는 책의 24쪽 3번째 문장을 써주세요.
참여자 A 혼자 또는 단체로 함께 할 수 있던 다양한 스타일, 작가님과 의 만남(꽤 가까이에서 친밀하게 솔직하게) 알찬 시간이 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여자 B
미션8. 내일이면 우리 모두 전주에서
바쁜 일상 속에서 오랜만에 휴식다운 휴식을 취한 것 같습니다.
모이게 됩니다. 전주로 떠나기 전의 마음은 어떤가요?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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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자유학기제 ::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Rhyme & Reason ::: MC메타 래퍼 Let’s get it! ::: 김설진 안무가 오 마이 액션 ::: 이명세 영화감독 나를 찾는 process book ::: 장성은 엔터테인먼트 디자이너 나도 작가다!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 아트놈 팝아티스트 내 실패는 곧 작품 ::: 엄아롱 설치미술가 몸짓으로 마음을 뚫어~ 뻥! ::: 유진규 마임이스트 열네 살, 질문 여행 ::: 이병률 시인
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MC 메 타 래퍼
Rhyme & Reason 명예교사 ㅣ MC메타 래퍼
일시 2017년 8월 29일 (화) 10:40 ~ 12:20 9월 05일 (화) 10:40 ~ 12:20
시각장애를 가진 중학생들이 마음 속 이야기를 가사로 써보고 랩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
9월 13일 (수) 10:40 ~ 12:20 9월 20일 (목) 10:00 ~ 14:00 장소
대전맹학교
대상
자유학기제 중학생
회차
4회차
프로그램 소개 소리에 민감한 시각장애 학생들은 항상 외부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생들이 랩을 통해 외부의 소리에서 잠시 벗어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고 표 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랐습니다. 학생들의 가사와 목소리로 랩을 해보고 마지막에는 녹음 스튜디오에서 직접 녹음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명예교사 :: MC 메 타 래퍼 MC메타는 우리나라 힙합 1세대 래퍼로 가리온으로 활동하며 한국 힙합에 큰 영 향을 끼쳤습니다. 랩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힙합 문화발전에 앞장서고 있으며 시를 랩 으로 뱉는 ‘포에틱 저스티스’, 락과 힙합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인 ‘스노우볼 프로 젝트’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2017년 처음 명예교사로 활동해 대전맹학교 학생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 아시겠지만 요즘 한국 힙합씬은 완전 스웨거 열풍이라 때로는 무례하고 혐오적인 것 이 나오더라도 자기 과시를 하는 것이 미덕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힙합의 기본 정신은 진실한 자기표현입니다. 그래서 학생들과 함께 자신의 얘기를 랩으로 하게 된다면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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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리듬 타~ 해보자 랩!
“ 랩은 비트 위에서 여러분들이 소리만 내면 됩니다.
“ 같은 발음, 비슷한 발음을 사용하는 것이 라임인데
악기를 연주하거나 춤을 출 필요 없이 여러분들의 소리만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맞추는 것이 랩의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듬, 움직이기
#생각과 감정, 표현, 라임
1, 2회차 수업은 랩이 생소한 학생들이 비트와 랩
랩을 생소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명예교사는 예
에 친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명예교사는
정에 없던 라이브 랩을 들려주었습니다. 설명으로
랩의 역사와 특징을 간단하게 설명한 후 비트를
만 들을 때는 고개를 갸우뚱했던 친구들도 명예교
틀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손과 발, 어깨를 사
사가 직접 하는 랩을 들은 후에는 태도가 한결 편
용해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여보도록 유도했습니
안해진 모습이었습니다. 명예교사의 얘기를 들어
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친구들이 손가락과 어깨
봤다면 이제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보는 시간이었
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습니다. 명예교사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 내려갔습니다. 어떤 친구는 시처 럼, 또 어떤 친구는 일기처럼 적었습니다. 명예교 사가 아이들이 쓴 글을 랩으로 뱉어 시범을 보이 는 것으로 수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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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우리의 랩이 완성된 곡으로
“ 다음 시간에는 스튜디오에 가서 녹음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이 쓴 가사를 비트에 뱉는 연습을 해와야 합니다.”
“ 여러분이 래퍼로서 녹음하는 날입니다. 저는 랩을 시작하고 일 년 후에나 녹음을 했는데 여러분은 한 달 만에 이렇게 녹음실까지 왔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랩네임, 라임, 연습
#단체곡, 녹음, 스튜디오
녹음을 위해 학생들이 직접 쓴 가사를 수정하고
그동안 연습해온 랩을 녹음하는 날이었습니다. 명
연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일기처럼, 시처럼 적었
예교사는 녹음 부스 밖에 있는 자신의 목소리가
던 글에 명예교사의 조언대로 라임을 맞추니 이
아이들의 헤드폰으로 잘 들리는지, 헤드폰의 음향
제 제법 랩 가사처럼 들렸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은 괜찮은지 꼼꼼히 확인하며 녹음을 진행했습니
자신이 쓴 가사를 랩으로 뱉어보고, ‘김치’, ‘스트
다. 한 명씩 부스에 들어가 녹음을 하는 동안 다른
리밍’, ‘Ant’ 등 래퍼로서 사용할 랩네임도 만들
친구들은 녹음하는 친구의 랩을 함께 들으며 응원
었습니다.
했습니다. 수업시간에 랩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친구들도 멋진 목소리를 들려주어 담임 선생님도, 친구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녹 음을 무사히 마쳐, 아이들의 마음과 목소리가 모 두 담긴 두 개의 음원이 완성되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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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가사
제목 : 나
제목 : 노래 부르는 자동차
래퍼 : MC V
래퍼 : MC 루나
Rhyme & Reason 음원을 QR코드로
화요일 4교시 지겨운 창체 시간
뛰뛰빵빵
난 생각이 없어 눈은 감겨 몸은 쓰러져
노래 부르는 자동차
쌤은 일어나라 잔소리 나를 흔들어 깨우지
출발한다고 말하는 자동차
하지만 내 머리 속엔 온통 급식 생각
잠 오는 자동차
오늘 반찬은 육개장에 스파게티 오예!!
내 마음을 흔들흔들 흔드는 자동차
점심시간 종이 울려
노래 부르며
내 얼굴엔 엔돌핀
움직이는 자동차
내 머릿속엔 세로토닌
뛰뛰빵빵
벌써 일곱 번째 줄이다 나의 랩가사
뛰뛰빵빵
다시 시작된 5교시 역사 시간
감상해 보세요
소감 한마디
쌤의 시간은 조선 시대 나의 시간은 메타와의 랩 여행
참여자 A
메타는 나에게 랩을 쓰라 하지만
내 평범한 하루가 노랫말이 된다는 점에서 예술이
내가 좋아하는 것은 8090
우리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나의 꿈은 외교관 난 언제나 내 꿈을 응원해 내가 생각하기엔 이것이 나의 큰 장점 힘들어도 올라갈거야 내 인생의 꼭짓점
참여자 B 학교 밖의 새로운 문화를 알게 되니 상상력이 풍 부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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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김 설 진 안무가
Let’s get it! 명예교사 ㅣ 김설진 안무가
일시 2017년 8월 29일 (화) 14:25 ~ 16:00 8월 30일 (수) 13:30 ~ 15:00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실에서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며 자신을 관찰하고 타인을 이해해보는 프로그램
장소
제주 제일중학교
대상
자유학기제 중학생
회차
2회차
프로그램 소개 학생들이 놀면서 자신의 몸을 관찰하고, 자유롭게 움직여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 습니다. 근사하고 훌륭한 것을 해내지 않아도 나를 찾는 과정과 시도가 진짜 공부임 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매일 오는 학교를 놀이와 움직임을 통해 색다른 공간으로 인식하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명예교사 :: 김 설 진 안무가 김설진은 벨기에 무용단 피핑톰의 단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중 댄싱9에 출연 해 우리에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현재 무용단 MOVER 예술감독, 벨기에 무용단 피핑 톰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화, 드라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놀고 난 후 왜 놀이를 했는지, 무엇을 발견했는지, 사소한 것인 줄 알았는 데 다른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됩니다. 놀고 나서 본인들이 이야기하고 정리하면 자기가 한 것처럼 됩니다. 수업이 끝나면 저는 아무것도 안 한 것처럼 느끼 고, 아이들이 자기가 다 한 것처럼 느끼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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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내 몸을 알아보자!
“수업하기 전에 먼저 규칙을 정해봅시다.”
#규칙, 몸 구석구석, 스트레칭 명예교사와 학생들은 수업을 시작하기 전 꼭 지켜야 할 세 가지 규칙을 정 했습니다. ‘때리지 말기, 스스로 못한다는 생각하지 말기, 다른 사람을 평 가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기’ 이 세 가지였습니다. 스트레칭을 하는 것 으로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히 몸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손, 팔꿈치, 무릎, 날개뼈 등 평소에는 신경 쓰지 않는 부분들까지 세심하 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춤이 아닌 것 같아도 음악이 얹어지는 순간 춤이 됩니다. 놀 거면 제대로 놀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걷기, 놀기, 춤 몸을 푼 후에는 네 발로, 그리고 두 발로 걸으며 다른 친구들의 걸음걸이를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명예교사의 지시에 따라 누군가가 걷기를 멈 추면 다 같이 멈추고, 누군가가 걸으면 다시 걸어보기도 했습니다. 음악이 나오기 시작했고 우리가 평상시에 하는 동작을 음악에 맞추었습니다. 박자 가 달라졌을 뿐인데 학생들의 동작은 어느새 춤이 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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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움직이며 놀아보자!
“ 진짜로 솔직해집시다. 제발 솔직해집시다. 지금 이 시간 동안은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손목, 손가락, 팔꿈치, 어깨, 목, 무릎 등 관절을 이용해서 이 공간에 있는 것들을 그려봅시다. 그러려면 관찰해야 합니다.”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자신의 몸에 집중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몸풀기, 함께, 집중
#공간, 관찰, 음악
소감 한마디
두 번째 수업도 스트레칭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명
몸의 관절을 이용해서 수업을 하는 공간에 있는
예교사는 3분 동안 편하게 소리를 내면서 몸을 풀
것들을 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손
참여자 A
고, 움직임에 따라서 다른 소리를 내보도록 했습
목, 손가락, 발목 등을 이용해서 옆에 서 있는 친
김설진 선생님처럼 앞으로 제가 좋아하는 직업을
니다. 지난 시간에는 ‘내 몸’에 특히 집중했다면 이
구, 창문, 바닥의 무늬를 그렸습니다. 학생들이 움
가질 것입니다.
번 시간은 공간과 타인에 집중하며 움직여보는 시
직이자 명예교사는 음악을 틀었고 음악에 맞춰 몸
간이었습니다. 서로 손을 붙잡고 몸을 뒤로 젖히
을 움직일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수업의 마지
기도 하고, 서로를 번쩍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명
막은 조를 이뤄 일상 속 동작을 자신만의 움직임
예교사는 매번 직접 시범을 보여주며 다치지 않게
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힘차게 원
요령껏 동작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투쓰리포를 외치고 춤을 추며 수업이 마무리되었
참여자 B 모르는 애들이나 안친한 애들과 함께 놀면서 친해 질 수 있어서 매우 좋았고 또 하고 싶습니다.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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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예교사_ 이 명 세 영화감독
오 마이 액션 명예교사 ㅣ 이명세 영화감독
일시 2017년 09월 05일 (화) 13:10 ~ 16:45 09월 19일 (화) 13:10 ~ 16:45
중학생이 가진 에너지를 오롯이 액션으로 영화에 표출하여, B급 액션 영화를 제작해보는 프로그램
09월 26일 (화) 13:10 ~ 16:45 10월 30일 (월) 15:00 ~ 17:00 장소
공주 반포중학교
대상
자유학기제 중학생
회차
4회차
프로그램 소개 중학생의 요동치는 감정과 열정을 오롯이 담을 수 있는 액션 영화를 찍어보는 프로그 램이었습니다. 청소년 시기에 겪는 변화와 혼란을 예술을 통해 해소할 수 있기를 바 랐습니다. 학생들이 배우, 감독, 디자이너 등 영화의 스태프가 되어 영화 제작 현장을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명예교사 :: 이 명 세 영화감독 이명세는 1988년 영화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우리에게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08년 제9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을 받은 바 있으며, 2017년 TV 프로그램 <전체관람가>에 출연하여 단편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 여러분들이 만든 영화,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만든 시간들이 기억의 보물상자 속에 남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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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몸+액션 = 시나리오
“ 우리가 좀비가 나오는 액션 영화를 찍는 이유는
액션, 단결력 등 모든 것을 체험해보기 위해서입니다. 면 종합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역사, 액션 영화, 방향성 명예교사는 영화의 역사에 관한 짧은 영상을 보여주며 영화가 어떻게 시 작되었는지, 편집과 클로즈업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세계 최초의 유성영화는 무엇인지 얘기하며 수업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액 션 영화의 편집본을 보며 이번 특별한 하루에서 찍게 될 액션 영화의 방 향성을 학생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액션을 할 때 몸으로만 하는 것보다 주변의 사물들을 이용하면 더 큰 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역할 정하기, 리딩 명예교사와 보조강사가 미리 준비해 온 시나리오를 같이 읽으며 학생들 은 영화 제작에 어떤 역할로 참여할 것인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시나리 오는 좀비 바이러스에 걸린 학생이 주변 친구들을 물어 전염시키고 결국 바이러스가 학교 전체로 퍼져 모든 학생이 감염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리딩 후에는 첫 씬을 위한 액션을 연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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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연기보다는 액션
“ 영화는 분위기를 잘 만들기만 해도 70%는 성공입니다.
“ 영화는 시간 순서대로 찍지 않아도 되지만 항상 연결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집중해서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위치로, 촬영, 집중
#연결, NG
2,3회차 시간은 본격적으로 영화를 촬영하는 시간
처음 쳐보는 슬레이트, 처음 잡아보는 붐마이크,
이었습니다. 촬영에 앞서 명예교사는 집중해서 촬
처음으로 해보는 연기. 모든 게 처음이라 아이들
영에 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연기를 하기로 한
은 어색해하면서도 즐거워했습니다. 여러 번의
학생들은 교실 곳곳 책상으로, 촬영 감독을 돕기
NG가 났지만 촬영해야 할 분량을 무사히 다 찍었
로 한 학생은 촬영 감독 옆으로, 학생들은 각자 맡
습니다. 웃음기가 가득한 채 시작했지만 찍은 장
은 역할에 따라 위치를 잡고 촬영을 준비했습니
면을 모니터링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
다. 첫 씬은 수업 중인 교실에서 한 친구가 좀비가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교생이 모두 출연하는 단
된 것을 발견하는 씬이었습니다. 국어선생님도 특
체씬을 찍는 것으로 촬영을 마쳤습니다.
별 출연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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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B급 영화 대소동(상영회)
::: 학생들이 만든 영화
“ 이 영화의 총감독, 연기자는 여러분입니다. 저희는 안내자였을 뿐 여러분들이 만든 영화입니다.” 오 마이 액션 영상을 QR코드로 감상해 보세요
#상영회, GV, 전교생 촬영이 모두 끝나고 한 달 뒤, 1학년 학생들이 만든 영화를 전교생이 모여 다 같이 보는 상영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없이 NG를 내며 촬영한 영상은 5분 남짓의 영화로 편집되었고, 학생들은 편집된 부분에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눈을 반짝이며 영화를 감상했 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크레딧에는 학생들의 이름이
소감 한마디
빠짐없이 올라갔습니다. 명예교사는 ‘우리는 안내자
참여자 A
참여자 B
였을 뿐 모두 여러분들이 만든 것’ 이라며 학생들에
우리 반이 단합되어 영화를 만든 것이 좋았습
처음엔 소심하고 나서길 싫어해서 카메라를 담당
게 공을 돌렸습니다. 영화를 촬영한 친구들, 명예교
니다.
하겠다고 했는데 배우를 하게되어 싫었지만 하다
사에게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대화 시간을 마지막
보니까 자신감이 생기고 좀 재밌었던 것 같습니
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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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장 성 은 엔터테인먼트 디자이너
나를 찾는 process book 명예교사 ㅣ 장성은 엔터테인먼트 디자이너
일시 2017년 9월 14일 (목) 09:45 ~ 12:20 9월 22일 (목) 09:45 ~ 12:20
자신만의 프로세스 북을 만들어보며, 지난 경험을 돌아보고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해 보는 프로그램
9월 28일 (목) 09:45 ~ 12:20 장소
부산 덕천여자중학교
대상
자유학기제 중학생
회차
3회차
프로그램 소개 장성은 명예교사는 모든 일의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해 그 과정을 프로세스 북으로 기 록합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담은 프로세스 북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 램이었습니다. 디자인적 사고를 경험해보고, 어떠한 제한 없이 다양한 재료와 생각들 을 자신의 책에 마음껏 담아 보며 과정의 중요성과 경험의 중요성을 생각해볼 수 있 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명예교사 :: 장 성 은 엔터테인먼트 디자이너 장성은은 YG 엔터테인먼트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하며 싸이, 빅뱅, 2NE1 등 가수들의 브랜딩, 앨범과 공연 상품 등의 디자인을 총괄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YG를 나와 MA+CH라는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며 예술로 새로 운 문화를 만들고, 문화와 사람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 어떠한 직업이든 내가 잘하는 걸 뽐내는 게 아니라 자신이 잘하는 점을 이용해 다 른 사람과 협업하고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래에 대해 매일 고민하는 사춘기 학 생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찾고 도전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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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나를 찾는 과정
“우리의 경험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는 게 없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고민하면서 그것을 책 형태로 만들어볼 겁니다. 책도 종류가 많습니다. 옆으로 넘기는 책도 있고,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책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대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적절한 방법으로 책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과정, 경험, 소중함
#특별함, 아이디어, 재료
학생들과 만난 첫 시간이었습니다. 장성은 명예교
명예교사는 프로세스 북을 만들기 전 어떤 것으
사는 자신이 살아온 과정과 그동안 작업한 결과물
로 채우고, 어떻게 다르게 디자인할 수 있을지 그
들을 소개하며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어렸을 때부
‘특별함’을 고민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마지막으
터 미술 공부는 한 적이 없고 피아노, 바이올린, 플
로 피부처럼 촉촉한 느낌의 종이, 나무 재질의 종
류트 등 악기를 배웠던 것을 예로 들며 클래식 악
이, 부들부들한 벨벳 천, 잡지 등 학생들이 다음
기를 배운 경험이 디자이너와 관련이 없는 것 같
시간부터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를 예로 보
지만 악기를 배웠기 때문에 음악을 하는 회사에
여주었습니다. 수업의 마지막에는 학생들이 자신
가게 되었고 가수들과 일을 하게 된 것 같다고 얘
만의 프로세스 북을 위한 아이디어 스케치를 했
기했습니다. 명예교사는 쓸모없는 경험은 하나도
습니다.
없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후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모아 만들게 될 프로세스 북에 관 해 설명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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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프로세스 북 만들기
“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 제가 이 시간에 주고 싶은 것은 자유로운 생각이었습니다. 프로세스 북을 만들 수 있는 일률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심리테스트, 구체화
#자유로운 생각, 다양한 재료, 프로세스 북
간단한 심리테스트를 통해 각자의 성향을 알아보
프로세스 북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명
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만
예교사는 프로세스 북을 만들기 위한 정답을 알려주
난 학생들과 명예교사가 다시 친해질 수 있는 시
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습니다. 대신 다양한 형태의 작
간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학생들은 프로세스 북을
업물을 보여주면서 학생들이 닫혀있는 생각을 열 수
만들기 위해 첫 번째 시간에 적은 아이디어 스케
있도록 했습니다. 학생들이 고민하는 부분이 있으면
치를 구체화하고 그 안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어
명예교사는 다가가서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었고, 학
떤 재료로 만들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들도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방법, 재료를 찾아 프 로세스 북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모양, 크기, 내용, 재 료 등 모두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디자인해 프로세스 북을 완성했습니다. 각자의 개성이 담긴 프로세스 북 을 공유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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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학생들이 만든 프로세스북
소감 한마디
참여자 A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고 표현 하다 보니 자존감도 높아진 기분이었습니다.
참여자 B 엉뚱한 생각을 즐기는 내 모습을 표현할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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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아 트 놈 팝아티스트
나도 작가다!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명예교사 ㅣ 아트놈 팝아티스트
일시 2017년 09월 15일 (금) 13:00 ~ 15:30 10월 13일 (금) 13:00 ~ 15:30
학생들이 작가가 되어 예술작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
11월 10일 (금) 13:00 ~ 15:30 장소
부산 송도중학교
대상
자유학기제 중학생
회차
3회차
프로그램 소개 학생들이 학교 안 공간을 자신들의 작품으로 꾸며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흰 종이 와 캔버스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유로운 곳에서 생각을 펼칠 수 있 기를 바랐습니다. 무엇이든 상관없으니 과감하게, 재미있게 만들어달라는 명예교사 의 말에 따라 학생들이 다양한 재료와 방법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명예교사 :: 아 트 놈 팝아티스트 아트놈은 캐릭터를 그림 속에 녹여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 니다. 다음 카카오, 삼성 갤럭시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우리에게 익 숙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국내외 100회가 넘는 전시회에 참여하며 활발할 작품 활동 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못 그리는 것도 괜찮습니다. 못 그릴수록 더 많을 표현을 담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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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현대미술, 내가 그린다!
“ 그림을 못 그려도 상관없습니다. 못 그릴수록 새로운 것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 무엇을 할까 결정하기 전에 그저 다양하게 표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미술은 모든 게 가능합니다.”
아이디어는 머리로만 나오는 게 아닙니다.”
#현대미술, 관심, 독창성
#생각, 그림, 표현
현대미술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고 이후 작업
자기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시간이었습니
하게 될 것에 관한 힌트를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다. 무엇을 표현할지 생각하지 못한 학생들은 손
명예교사는 피에로 만초니의 작품을 예로 들며
이 가는 대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형태가 없이 낙
꼭 ‘그림’ 만이 현대미술이 되는 것은 아니며, 현
서처럼 보이는 그림도 있었고, 명확한 형태가 있
대미술에서는 생각과 독창성이 중요하다고 얘기
는 그림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발표에 명예교
했습니다. 명예교사는 그림을 못 그린다고 걱정
사는 손으로 바로 작업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과
하는 아이들에게 그림을 꼭 잘 그리지 않아도 된
같다고 얘기하며 학생들의 작업을 응원했습니다.
다고 말하며 걱정을 덜어주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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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마음대로 작품 만들고 자랑하기
“ 자신이 담아두고 있던 것들을 종이에 표현해보면 좋겠습니다.
“ 모든 것이 작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현대미술의 특징은 구체적으로 집어내기 힘듭니다.
꼭 상담실을 꾸미지는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지금 충분히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상담실, 자유롭게
#재료, 다양함, 자랑
학생이 작가가 되어 상담실을 꾸미는 것이 원래
명예교사는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재
프로그램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료를 소개했습니다. 또,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
참여자 A
상담실은 선생님께 혼날 때 가는 칙칙한 곳에 불
도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전에는 몰랐는데 미술에 재미를 처음 느꼈습니다.
과했습니다. 굳이 상담실을 꾸미지 않고 그 공간
을 설명했습니다. 학생들은 명예교사의 조언에 따
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작품을 만드는 과
라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입체 작업도
참여자 B
정 자체가 학생들이 상담실에 가지고 있는 이미지
있었고, 잭슨 폴락의 작품처럼 붓으로 물감을 튀
프로그램을 하면서 미술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
를 바꿔줄 수 있지 않겠냐는 명예교사의 말에 따
겨 완성한 작품도 있었습니다. 모두의 멋진 작품
니다.
라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작품 활동을 펼치는
을 자랑하는 시간을 끝으로 3회차 수업이 마무리
방향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되었습니다.
소감한마디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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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엄 아 롱 설치미술가
내 실패는 곧 작품 명예교사 ㅣ 엄아롱 설치미술가
일시 2017년 11월 02일 (목) 13:40 ~ 15:20
재활용품을 재료로 자신의 실패담을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보는 프로그램
11월 09일 (목) 13:40 ~ 15:20
11월 23일 (목) 13:40 ~ 15:20
11월 30일 (목) 13:40 ~ 15:20
장소
원주 문막중학교
대상
자유학기제 중학생
회차
4회차
프로그램 소개 재활용품을 재료로, 학생들의 실패담을 모티프로 예술작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실패담으로 설치 미술을 만들며 버려지는 것과 실패의 쓸모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학교와 학교 주변에 설 치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명예교사 :: 엄 아 롱 설치미술가 엄아롱은 대학에서 환경조형학과, 시각정보디자인학과를 졸업 후 종이 상 자, 망가진 LP판 등 버려진 것들을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12 년 미사리야외조각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바 있으며, 2017년에는 프로젝트 스페 이스 공공연희에서 개인전 <위로가 되는 것들>을 열었습니다.
“ 업사이클링 하면 흔히 에코백 같은 재활용품을 많이 생각하지만, 쓸모없어진 것 의 쓸모를 찾는 동시에 쓸모없는 것의 쓸모없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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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실패담 공유하기, 나의 첫 설치미술
“주변 공간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여러분이 만든 작품을 옮겨놓을 겁니다. 그 공간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되는 것이고, 그게 설치미술입니다.”
#설치미술, 소개 설치미술이 무엇인지 얘기를 나누는 것으로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설치미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아이들은 ‘징징 가는 거요!’, ‘공간에 설치하는 거 요!’ 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얘기했습니다, 명예교사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 게 그 개념을 설명하고, 앞으로 4주간 하게 될 수업을 소개했습니다.
“ 쓸모가 없다고 생각해서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쓰레기 말고 또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실패담, 쓸모 학생들이 실패라고 생각했던 경험을 함께 이야기하며 실패를 통해 느꼈던 감정 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명예교사는 자신의 실패담을 종 이에 적어 교실 안에 자유롭게 붙여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라면 물 조절에 실패 한 것’부터 ‘시험을 망친 것’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고, 학생들은 바닥, 천장, 시계 등 실패했을 때 자신의 기분과 감정이 어땠는지를 생각하며 교실 곳곳에 설 치미술을 펼쳤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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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실패 몬스터를 위한 탐색 과정
“ 괴물인데 자세히 보면 쓰레기가 보일 겁니다.
“ 이제 지도를 가지고 밖에 나가 돌아다닐 겁니다.
그 안에 티비도 있고, 종이박스도 있고, 페트병도 있습니다.”
몬스터를 설치할 공간을 찾아보면서 어떤 몬스터를 만들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재활용품, 실패 몬스터
#설치 공간, 탐방, 아이디어
재활용품으로 만든 몬스터 작품을 보는 것으로 두
교실 밖으로 나가 학교 근처 골목들을 돌아다니며
번째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페트병으로 만든 펭
설치 몬스터를 설치할 곳을 탐색했습니다. 평소
귄, 치약 뚜껑과 칫솔로 만든 아귀, 섬유 유연제 통
에는 그냥 지나쳤을 전봇대, 배수관, 쓰러진 빗자
으로 만든 작품을 보며 학생들은 눈을 떼지 못했
루 등 아이들은 하나하나 놓치지 않았습니다. 주
습니다. 명예교사는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실패
변 탐방을 마치고 교실로 돌아와 길을 걸으며 상
담을 ‘실패 몬스터’로 재탄생 시킬 것이라고 소개
상한 실패 몬스터를 직접 그려보았습니다. 그리
했습니다.
고 몬스터를 만들기 위해 어떤 재료가 필요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 이 환경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심각한 문제 로 대두되고 있는 바다 쓰레기 사진을 보고 이야 기를 나눴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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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실패 몬스터 만들고 설치하기
“우리는 왜 버려지는 것들로 작품을 만들까요?”
“ 우리가 재활용품으로 멋진 작품을 만들었듯이 실패도 멋진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상상력, 다양한 재료, 조언
#설치, 공유
학생들이 각자의 실패담을 몬스터로 만들고 설치
학생들이 자르고, 오리고, 그리고, 색칠하여 완성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실패를 만회하기
한 몬스터들을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사전에
위해, 실패를 기억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로 자신
탐색했던 길을 다시 걸으며 실패 몬스터를 설치
만의 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얘기했던
했습니다. 겨울이라 비어버린 화분에 자신이 만든
실패담만큼 몬스터들의 모양과 재료도 제각각이
식물을 설치하기도 하고, 나무에 다람쥐 집을 설
었습니다. 큰 박스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친
치하기도 했습니다. 작품의 모티프가 된 실패담과
구도 있었고, 솔방울과 병뚜껑을 활용하여 눈과
몬스터를 이곳에 설치하려고 하는 이유를 친구들
뿔을 만든 친구도 있었습니다. 물감으로 몬스터
과 공유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프로
를 색칠하기도 하고, 종이를 오려 붙이기도 했습
그램을 마무리했습니다.
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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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학생들이 만든 실패 몬스터
소감 한마디
참여자 A
참여자 B
설치미술을 직접 해봤다는게 뿌듯하고 작품이 설
설치미술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도 쌓고 소극적이었
치된걸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색다른 경험이었
던 제가 적극적으로 했던 것에 저도 좀 놀랐습니다.
어서 잊지 못할 것 같고 몬스터를 만드는 과정도
설치미술 프로그램을 또 하고 싶습니다.
즐거웠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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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유 진 규 마임이스트
몸짓으로 마음을 뚫어~ 뻥! 명예교사 ㅣ 유진규 마임이스트
일시 2017년 11월 14일 (화) 13:20 ~ 15:20 11월 20일 (월) 10:50 ~ 12:50 11월 27일 (월) 10:50 ~ 12:50
마임과 다양한 예술 매체를 통해 마음먹은 대로 표현해보는 프로그램
장소
태백 황지중학교
대상
자유학기제 중학생
회차
3회차
프로그램 소개 자유학기제를 보내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마음속 ‘나’를 꺼내보는 연 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서 지식을 그저 받아들이는 수업이 아 닌, 학생들이 마임과 다양한 예술 매체를 활용해 자신의 몸을 움직여보고 마음먹은 대로 표현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명예교사 :: 유 진 규 마임이스트 유진규는 45년간 몸짓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공연, 축제, 문화예술교육 분 야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89년부터 춘천마임페스티벌을 이끌고 있으며, 1994년 ‘유진규네 몸짓’을 창단했습니다. 최근에는 즉흥 음악가, 다원 예술가 와 함께 작업하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마임은 솔직합니다. 붓을 거치는 미술이나, 악기를 거치는 음악과는 달리 마임은 그 어떤 형식이나 물체를 거치지 않은 가장 순수한 예술입니다. 마음은 몸에 있고 그 드러냄이 마임입니다. 그러니 마임은 마음입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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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마음대로 하는 마임
“ 음악을 배울 때는 악기의 사용법을 아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마음껏 소리를 느끼고 내는 것이 먼저여야 합니다.”
“몸은 태어날 때 같이 왔습니다. 그리고 쭉 같이 있을 겁니다. 언제 헤어질까요? 죽으면 헤어집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그럴 수 있었는지 생각해봅시다.”
#마임 공연, 내 몸, 마음
#나를 꺼내기, 발표, 공유
유진규 명예교사의 익살스러운 마임 공연으로 수
어렸을 때부터 지녔던 꿈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
업을 시작했습니다. 마임 공연을 보는 학생들은
고 명예교사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얀
시시각각 변하는 명예교사의 표정이 신기한 듯 깔
종이 위에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친구
깔 웃으며 흥미를 보였습니다. 짧은 마임 공연을
들에게 명예교사는 고민하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
마친 명예교사는 학생들에게 1분만 함께 눈을 감
은 것을 표현하면 된다고 말하며 아이들이 마음껏
고, ‘몸’에 말을 걸어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당연
무엇이든지 적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글에 가
하게 생각했던, 그러나 어떨 때는 내 마음대로 할
기, 종일 잠자기, 친구들과 합숙하기’ 등 많은 이야
수 없었던 ‘내 몸’에 조용히 말을 걸어보는 시간이
기가 나왔고 이것을 다 함께 공유하는 것으로 수
었습니다.
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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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장애물을 찾고 꿈을 펼쳐라
“60분 뒤에 우리는 모두 죽습니다.”
“ 마임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표정과 몸의 움직임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표현하는 것이 마임입니다.”
#60분, 하고 싶은 것
#움직임, 꿈, 방해물, 공유
소감 한마디
명예교사가 의자를 갑자기 쓰러뜨리며 수업을 시작
몸을 풀고 소재나 상황의 특성을 마임으로 표현하
했습니다. 짧은 마임 공연이 있었고, 60분 후에 우리
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제는 몸을 움직이는 것이
참여자 A
모두 죽는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적을 것을
한결 익숙해 보였습니다. 명예교사는 지난 시간에
나의 장래희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요청했습니다. 명예교사의 말에 아이들은 당황해했
이어 마임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는 예술
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하고 싶은 것을 적으면 되었
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움직임을 통해 아이들이 자
지만 이번엔 60분밖에 시간이 없었습니다. 혼란스러
신의 이야기를 꺼내어 보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운 틈에 친구들 앞에게 종이를 나눠주었고 명예교사
한바탕 움직인 후, 학생들은 각자의 꿈을 종이에
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을 적도록 했습니다. 그
적고 그것을 방해하는 것이 있다면 풍선에 적어
냥 하고 싶은 일과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은 달랐습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꿈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형
니다. 어떤 친구는 시간을 배분하며 우선순위를 정하
상화하고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하는 것으로 프로
기도 하고, 또 어떤 친구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그램을 마무리했습니다.
참여자 B 다음에도 하고 싶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 친구들과 토론을 하기도 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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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명예교사_ 이 병 률 시인
열네 살, 질문 여행 명예교사 ㅣ 이병률 시인
일시 2017년 11월 27일 (월) 13:20 ~ 15:55
자신과 서로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생각해보고, 대화를 나누고 공유하는 프로그램
11월 29일 (수) 13:20 ~ 15:55
장소
서울 성일중학교
대상
자유학기제 중학생
회차
2회차
프로그램 소개 중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맞아 모처럼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여행은 풍경을 관광하 는 것이 아닌 사람 사이로 걸어 들어가는 일이라 믿는 이병률 선생님과 함께 질문 여 행을 해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빠듯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학생들이 질문을 통 해 나와 친구들, 이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바랐습니다.
명예교사 :: 이 병 률 시인이자 여행 작가인 이병률은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등의 여행 산 문집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일보 신춘문예 ‘좋은 사람들’로 등단하여, 라디오 작가로 활동한 바 있고 현재는 글을 쓰며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과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시간에는 하고 싶은 여행 상상하고 계획하면서 아이들이 저에게 질문하게 해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조금 무거운 이야기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황당한 이야기여 도 좋을 겁니다.”
2017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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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상상 여행
“ 왜 여행 얘기를 하느냐 하면 우리가 하루하루를 사는 것도 여행이라고 할 수 있고,
“ 여행하듯이 학교 오고, 여행하듯이 공부하고. 여행하듯이 친구와 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시간과 조각들 또한 모두 여행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 생각
#계획, 상상, 그림
첫 번째 시간은 가고 싶은 여행을 상상하고 계획
혼자서 혹은 조를 짜서 가고 싶은 여행을 생각했
을 세워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에 관한 다양
습니다. 가고 싶은 여행지에서는 어떤 화폐를 쓰
한 생각을 나누는 것으로 첫 수업이 시작되었습
는지,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 여행지에 관해 궁금
니다. ‘여행은 우리 안에 꽁꽁 얼어버린 겨울을 녹
한 것이 있으면 명예교사에게 물었습니다. 명예교
이는 착한 봄바람’이라는 명예교사의 정의에 이
사는 100여 개가 넘는 곳을 여행한 여행 전문가답
어 학생들은 ‘여행은 초콜릿이다. 좋은 것을 경험
게 아이들의 질문에 모두 답해주었습니다. 부산,
할 때는 달고, 여행을 가려고 돈을 벌 때는 쓰니
일본, 노르웨이, 심지어 게임 속까지 다양한 여행
까’, ‘여행은 휴식이다’ 라고 각자 생각하는 여행
계획이 탄생했습니다. 각자의 개성 있는 여행 계
에 관해 얘기했습니다.
획을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고 궁금한 점을 서로 질문하며 첫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198 l 199
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질문 여행
“ 질문을 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어떤 식으로든 풀어내는 것이 건강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질문에 정답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질문하는 행위만큼은 너무나 옳습니다. 아름답고 훌륭합니다.”
#질문, 이유
#답 없는 질문, 둘러보기, 공유
지난 시간에는 떠나보고 싶은 여행을 계획하는 시간이
쉬는 시간 후에는 본격적으로 질문을 생각하고 적어보
었다면, 이번 시간에는 나와 친구 사이를 여행하며 질
는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은 나 자신에게, 친
문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명예교사는 오늘도 역시
구들에게, 또는 이 세상에 던지고 싶은 질문을 생각해
물음으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인생의
보고 포스트잇에 적었습니다. 진지하게 쓴 질문도 있
어떤 시점에 와 있을까?”란 명예교사의 질문에 한 학
었고 장난기가 가득 담긴 질문도 있었습니다. 아이들
생이 “어른이 되기 전이요.”라고 답했습니다. 명예교
의 질문이 도서관 책장 사이사이를 메웠습니다. 명예
사는 되물었습니다. “그럼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
교사와 학생들은 책장을 따라 걸으며 친구들이 던진
까?” 여러 번의 질문과 대답이 오간 후 명예교사는 질
질문들을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그중 몇 개를 함께 골
문이 왜 필요한지,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위로를 선물
라 공유하고 답하는 시간을 가지며 프로그램이 마무
해줄 수 있는지 얘기했습니다.
리되었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200 l 201
자유학기제_ 학교에서 특별한 하루
::: 아이들의 질문
소감 한마디
참여자 A 훌훌 털어버린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참여자 B 내 속마음을 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중에 도 다시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2017 특별한 하루
202 l 203
특별한 하루 2017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발행일
2018. 01
발행인
양현미
발행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기획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대외협력팀
운영
문화예술 놀다
등록번호
KACES-1750-C004
ISBN
978-89-6748-237-4(03370)
발행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산로 128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T. 02-6209-5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