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무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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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 12

희망을 심는 사람 한 치의 오차 없는 판단으로 너른 품을 내어주는 사람들 :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희망을 찾은 사람 “ 정년까지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원직장으로 복귀한 장형선 씨 희망을 꿈꾸는 사람 “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 원직장으로 복귀한 이기성 씨 희망 인터뷰 나눔의 참맛을 깨달은 마음씨 고운 그녀 : 박정아


대학 시절에는 주로 아동 관련 봉사활동을 했 습니다. 메이크어위시재단의 난치병 아동 소원 이루어주기, 지역아동센터 방과후 학습지도, 굿네이버스 모금행사도우미 등 봉사활동 시간 을 다 합치면 460시간 정도 됩니다. 근로복지 공단에 입사해서는 동호회 활동의 일환으로 국 토대청결 활동, 농촌봉사활동, 장애인생활시 설 봉사활동 등을 했고요. ‘2012년 사회공헌활 동 우수직원’ 2위가 된 것을 알았을 때 정말 기 뻤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 다. 생각해 보면 공단 입사 후 사회공헌활동을 열심히 하게 된 것도 선배님들이 저를 함께 참 여하도록 이끌어 주신 덕분인 것 같아 그분들 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 박선화 주임(양산지사 가입지원부)


토닥토닥 희망을 나누다 나눔이란 무엇일까요? 나눔은 내가 가진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줌으로써 내가 가진 것이 줄어드는 뺄셈이 아닙니다. 내가 가진 무언가를 누군가와 함께 공유함으로써 그 가치가 몇 배로 커지는 덧셈입니다. 천 원짜리 한 장을 아프리카 아이와 나누면 한 명의 어린이가 네 끼의 급식을 먹을 수 있고, 다섯 명의 어린이가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천 원의 가치를 이보다 크게 만드는 방법이 또 있을까요? 나눔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값진 기쁨을 느끼는 행복한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contents

희망의 움직임 Special Theme 토닥토닥; 희망을 나누다 나눔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것을 나눠주면 내 것이 줄어드는데도 마음은 행복해지니 말입 니다. 나눔을 통해 행복으로 가득한 따뜻한 겨울 만드시 기 바랍니다.

2012. 11+12

vol.42

발행일 _ 2012년 11월 28일(통권 42호)

이철환의 짧은 동화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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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희망을 나누는 따뜻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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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읽기 나눔이 이렇게 쉽고 즐거웠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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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은 지금 ‘예술인 산재보험 적용’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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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그림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하신가요?

28

발행인 _ 신영철 편집인 _ 유기성 편집위원 _ 오기영, 권오혁, 김도형, 김보람, 나원석

정경훈, 백민열, 박미옥, 정수경, 윤범수,

홍다정, 이성규

발행처 _ 근로복지공단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2길 8 기획·편집디자인 _ 큐라인 02. 2279. 2209 『희망나무』는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 ‘홍보마당’과 어플리케이션 『희망나무』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www.kcomwel.or.kr


희망을 만나다

희망을 쌓다

희망을 심는 사람 한 치의 오차 없는 판단으로 너른 품을 내어주는 사람들 :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30

희망 인터뷰 나눔의 참맛을 깨달은 마음씨 고운 그녀 : 박정아

60

희망을 찾은 사람 “ 정년까지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원직장으로 복귀한 장형선 씨

36

행복한 대화법 후배에게 존경받는 선배가 되기 위한 대화법

66

희망을 꿈꾸는 사람 “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 원직장으로 복귀한 이기성 씨

42

우리집 건강 주치의 오십견은 정말 오십 대에서만 생길까?

70

행복 空間 겨울 바다에서 낭만을 즐기고 추억을 남기다

74

희망이 자라는 곳 평범한 직장인, 뜨거운 열정의 배우로 변신하다 : 제33회 근로자문화예술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연극패 ‘청년’

48 TV 속 인물열전 마루는 정말 ‘착한 남자’일까?

82

88

54

컬쳐 노트 내 생애 가장 빛나는 기쁨을 느꼈던 순간

일상 예찬 내 생애 가장 특별했던 크리스마스 정혜신과 이명수의 작은 위로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한 이들에게

나의 자서전 나의 사진첩

90

58

희망 물음표 희망 뉴스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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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짧은 동화 토닥토닥;희망을 나누다

크리스마스 선물

글. 이철환(소설가) | 일러스트. 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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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 아버지는 변두리 재개발 지역에

스위치만 누르면 덜컥덜컥 돌며 하얀

서 고물상을 했습니다. 조그맣고 허름

먼지를 쏟아내는 낡은 선풍기. 어떻게

한 고물상이었지만, 민호 아버지가 하

하면 다시 우주로 날려 보낼 수 있을

는 고물상에는 구석구석 신기한 물건

까 하고 고민하던 낡은 장난감 비행접

들로 가득했습니다. 높게 쌓인 고철 덩

시. 심지어는 주인에게 버림받고 고물

어리들과 먼지 쌓인 종이상자들. 꼬불

상으로 쫓겨 온 커다란 인형도 있었습

꼬불 말려 올라간 온갖 쇳조각들. 신문

니다. 민호 누나는 그 인형을 ‘꿈꾸는

지와 헌책 더미들. 그것이 눈만 뜨면

인형’이라고 불렀습니다. 고물상 한쪽

민호가 보았던 아버지의 고물상 풍경

엔 태엽을 감아 움직이는 로봇도 있고

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버려진 것들

장난감 총도 있었습니다. 곰보 자국이

이 새로 태어나는 곳. 그곳이 바로 민

숭숭 난 축구공도 있고, 기다란 장난감

호 아버지의 고물상이었습니다.

칼과 장난감 차도 있었습니다. 표지 색


이 바랜 동화책과 만화책도 많았습니

“민호 아빠, 정말 고마워요.

다. 민호는 선풍기를 고치는 아버지 옆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장난감을 받으려고

에 앉아 동화책이나 만화책을 읽기도

붕어빵을 사러오는 아이들이

했습니다. 아버지의 고물상은 어린 민

훨씬 더 많아졌다우.

호에겐 보물창고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나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들에게 붕어빵을

해마다 12월이 되면 민호 아버지는 고

하나씩 더 주고 있어요.

물상 마당에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만

어린아이들은 선물을

한 것들을 골라, 깨끗이 세탁하고 손질

받으며 생각이 여물어지는

했습니다. 민호 아버지는 깨끗이 손질

법이거든요.”

한 축구공과 장난감들과 동화책들을 고물상에서 멀지 않은 언덕에서 붕어 빵 장사를 하는 할머니에게 12월 내내

민호가 잔뜩 신이 난 얼굴로 할머니에

갖다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붕어빵을

게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민호의 머리

사러오는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갖다

를 쓰다듬으며 민호 아버지에게 말했

준 축구공과 장난감과 동화책들을 크

습니다.

리스마스 선물로 나눠주었습니다. 비

“민호 아빠, 정말 고마워요. 아이들이

록 새것은 아니었지만, 형편이 넉넉지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장난감을

않은 동네 아이들에게 민호 아버지가

받으려고 붕어빵을 사러오는 아이들

준 선물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이 훨씬 더 많아졌다우. 나도 크리스

크리스마스 전날, 밤하늘에서 함박눈

마스 선물로 아이들에게 붕어빵을 하

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민호는 아버

나씩 더 주고 있어요. 어린아이들은 선

지와 함께 장난감과 동화책을 가슴 가

물을 받으며 생각이 여물어지는 법이

득 안고 붕어빵을 파는 할머니에게 갔

거든요.”

습니다. 길가에는 아랫목 이불처럼 눈

호두알처럼 쪼글쪼글한 할머니의 얼

이 쌓이고 있었습니다.

굴에 환한 웃음이 피어났습니다. 민호

“할머니,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라서

아버지가 겸연쩍게 웃으며 할머니에

다른 날보다 더 많이 가져왔어요.”

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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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 제가 더 감사하지요. 새것이

쳐준 것도 신세를 갚아야지. 최씨 덕분

아니라 좀 미안했는데, 아이들이 좋아

에 내 자전거가 새 자전거가 됐어. 어서

한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그나저나 할

들어가세. 이렇게 눈 오는 날은 얼큰한

아버지 병세는 좀 어떠세요?”

동태찌개에 막걸리 한 잔이 제일이지.”

“중풍이 어디 하루아침에 낫는 병인가

식당 할아버지는 막무가내로 민호 아

요. 그래도 요즘은 민호 아빠가 갖다 준

버지의 손을 끌었습니다.

동화책과 장난감 덕분에 장사가 잘돼

“민호야, 너 먼저 내려가거라. 조금 있

서 할아버지 약값에 많이 보태고 있어

다가 아버지가 과자하고 이것저것 사

요. 민호 아빠, 정말 고마워요.”

가지고 갈게. 아버지 늦지 않을 거라고

“별말씀을요. 할아버지가 빨리 쾌차하

엄마한테 말씀드려라.”

셔야 할 텐데요. 할머니, 너무 걱정하

“네, 아버지. 일찍 오세요.”

지 마세요. 할아버지는 워낙에 건강하

바로 그때, ‘꽃동네 이발관’ 아저씨가

신 분이니까 빨리 일어나실 거예요.”

잔기침을 쿨럭이며 빗자루를 손에 들

빙긋이 웃으며 말했지만, 민호 아버지

고 나왔습니다. 이발관 아저씨는 민호

목소리엔 슬픔이 어려 있었습니다. 민

아버지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호 아버지 속눈썹 위로 하얀 눈송이

“아따 눈 한 번 징허게 오네요. 거 뭣이

가 나풀나풀 내려앉았습니다. 할머니

냐? 화이트 크리스마스구먼. 화이트 크

는 민호에게 붕어빵 한 봉지를 주었습

리스마스.”

니다. 민호 얼굴이 금세 환해졌습니다.

뭉클뭉클 웃고 있는 이발관 아저씨를

민호가 아버지와 함께 골목길을 내려

향해 ‘복돌이식당’ 할아버지가 말했습

오는데, ‘복돌이식당’ 할아버지가 성큼

니다.

성큼 걸어 나와 민호 아버지의 손을 끌

“장씨도 일 끝났으면 이리 와서 우리랑

었습니다.

막걸리나 한잔 해.”

“최씨, 눈도 오는데 나랑 대포나 한잔

“막걸리 좋지요. 우리 동네는 없이 살

해.”

아도 인정 하나는 세계 제일이랑께요.

“…어르신 괜찮습니다.”

어르신, 먼저 시작하고 계세요, 잉. 이

“아냐, 아냐. 지난번에 자전거 그냥 고

발관 후다닥 정리해 놓고 갈랑께요.”


눈 치우려고 빗자루를 들고 나왔던 이

서 내려오는 눈꽃의 화음. 멀리서 나

발관 아저씨는 부산스럽게 이발관 안

직나직하게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밤

으로 다시 들어가 버렸습니다. 민호는

이 깊어져도 민호는 쉽게 잠들지 못했

붕어빵이 들어 있는 따뜻한 봉지를 가

습니다.

슴에 안고 언덕길을 내려왔습니다. 길 가 치킨집에서 신나는 크리스마스캐 럴이 흘러나왔습니다. 유리문 안으로 보이는 치킨집 아저씨는 하품을 길게 하며 노랫소리에 발장단을 맞추고 있 었습니다. 내리는 눈송이를 받아먹으 며 비죽배죽 웃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 습니다. 무거운 연장 가방을 들고 언덕 을 지쳐 오르는 동네 아저씨 손에 들려 있는 선물 보따리도 보였습니다. 교회 에서 찬송을 부르는 아이들의 나직한 목소리도 가까이 들렸습니다. 교회에 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노랫소리에 민 호의 마음도 기쁨으로 출렁거렸습니 다. 언덕 아래 있는 집들 유리창에 하 나 둘 내려앉은 별빛을 바라보며, 민 호의 마음은 솜이불처럼 따뜻해졌습 니다. 바람 한 점 없는 어두운 하늘에

글쓴이 이철환은 소설가이다. 작품으로는 400만 명의 독자들이 읽은 『연탄길1, 2, 3』과 작가가 직접 그린 200여 점의 그림이 담겨 있는 동화 『위로』 등 총 20권이 있다. 작가의 작품 중 『아름다운 이별』과 『아빠의 목발』 2편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고, 『아버지의 우산』 외 7편의 글이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다. 2000년부터 책 수익금으로 운영해 온 ‘연탄길 나눔터 기금’을 통해 낮고 그늘진 곳에 있는 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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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토닥토닥;희망을 나누다

희망을 나누는 따뜻한 세상

겨울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풍경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정겨운 풍경은 동네 아주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

글. 송유진 | 사진. 박병혁, 이도영

앉아 김장 하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이 집에서, 내일은 저 집에서 품앗이하며 배추 속도 채우고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함께 나눌 수 있는 든든한 이웃이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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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은 가을에 추수하면서 일부러 논에 이삭을 흘려놓아 어려운 이웃들이 줍게 했고, 감을 따면서 잘 익은 감 두어 개 정도는 까치밥으로 남겨두어 겨우내 까치들이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웃과 동물을 생각하는 조상님의 마음이 참으로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건강한 사람이 자신의 혈액을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기증하는 것을 헌혈이라고 합니다. 헌혈은 단순히 피를 나누는 것이 아닌, 생명을 나누는 소중한 실천이자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도 있는 아주 고귀한 나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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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을 누군가에게

추위를 피하는 가장 좋은

나눠준다는 것은 생각보다

방법은 무엇일까요? 뜨거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차를 마시는 것도 좋고,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이

따뜻한 물에 목욕하는

갖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

것도 좋고, 목도리를 둘둘

마음이니까요. 하지만

두르거나 옷을 여러 겹으로

나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의

입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든든한 한 끼 식사가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았을

되고, 따뜻한 잠자리가

때 느껴지는 온기만큼

된다고 생각하면 자꾸자꾸

따뜻한 것은 없습니다.

하고 싶어지는 것이 또한 나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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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나 지하철을 탔을 때, 앉을 자리가 없으면 저절로 한숨이 납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서서 가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하물며 뱃속에 새 생명을 품고 있는 임산부나 할아버지 할머니는 얼마나 힘이 들까요? 버스에서 내 자리를 양보하는 것, 작지만 큰 나눔입니다.

예전에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애완동물’ 이라고 말했지만, 요즘은 ‘반려동물’이라고 합니다. 동물은 사람의 장난감이 아닌, 사람과 더불어 사는 소중한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살던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나이가 들어서, 혹은 병들었다는 이유로 길거리로 내몰았다는 슬픈 소식이 더는 들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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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읽기 토닥토닥;희망을 나누다

나눔이 이렇게 쉽고 즐거웠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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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눔이나 기부를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보이지 않는 날개를 달고 있는 ‘천사표’들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세월에 변하는 것은 강산뿐이 아니다. 우리의 기부문화도 최근 몇 년 사이 다채롭게 변화했다. 부담 없이 쉽고 간편하게 그리고 신나고 재미있게 누군가의 힘이 될 방법들이 얼마든지 있다. 이제, 당신은 누군가를 돕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된다. 글. 김도란(자유기고가) | 일러스트. 하민희


● 나눔, 이벤트에서 일상으로 어린 시절,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실을 살 때 그리고 시내에서 종을 울리던 구세군 자선냄비를 만날 때 연말이 왔음을 깨닫곤 했다. 그리고 반사적으로 ‘아, 날씨가 추우니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예전에 기부란 이렇듯 연말 즈음이나 갑작스러운 자연재해가 있을 때 하는 일시적인 이벤트였다. 또한 기부라 하면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뉴스에 사회 명사나 유명인들이 기부했다는 금액을 보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보통 일반인이 기부 선행을 했다는 기사를 봐도 마찬가지로 위축되었다. 자선냄비에 천 원짜리 한 장 넣는 것이 괜히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지금까지 기부는 돈이 많아 여유가 있는 사람, 혹은 기부에 큰 뜻이 있는 ‘대단한 사람’들의 전유물로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기부 문화도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기부를 꼭 돈이나 물품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 특정한 물건을 사거나, 포털사이트의 포인트를 기부하거나, 게임을 하면서도 기부를 할 수 있다. 또는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 ‘나눔’ 혹은 ‘기부’라는 것이 우리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다.

● 이왕이면 ‘착한 소비’를 하자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무조건 아껴 쓰는 것만이 미덕은 아니다. 쓸 돈은 쓰되 좋은 일에 쓰는 것이 더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착한 상품’을 사는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윤리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소비자 72.9%가 ‘착한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같은 돈을 내더라도 그 기분은 전혀 달라지고, 나만을 위해 돈을 쓴다는 심리적 부담도 덜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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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기증으로 더 잘 알려진 ‘아름다운 가게’는 2002년부터 제3세계 노동자들과의 직거래를 통해 그 수익금으로 이들을 지원하는 공정무역 사업을 벌이고 있다. 네팔, 페루 등지에서 커피를 수입하는데 생산자들의 최저 임금을 보장하고, 중간이윤을 최소화해 가격 거품을 뺐다. 또한 수익금으로 저개발국가에 농기구를 보급하고 학교를 건립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도 ‘착한 소비를 하자’는 의미의 ‘굿바이(Good Buy) 운동’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가 상자 속에서 빨간 하트가 나오는 ‘굿바이 로고’가 부착된 제품을 사면 참여 기업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해 지구촌 빈곤 퇴치에 쓰는 것. 현재 패션, 식품,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굿바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하나 사면 하나를 기부하는’ 착한 상품도 많다. 가장 큰 돌풍을 일으킨 상품은 탐스 슈즈(TOMS Shoes).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던 마이코스키는 신발이 없어 다치고 병에 걸린 아이들을 만나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단순히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음을 알게 됐고, 이에 아르헨티나의 전통 신발을 변형한 탐스 슈즈를 만들었다. 탐스 슈즈는 ‘원포원(One for One)’이라는 모델을 통해 신발 하나를 팔 때마다 빈민국 어린이들에게 한 켤레씩 기부하고 있다. 16

2006년 출범 첫해 신발 1만 켤레를 기부한 탐스 슈즈는 지금까지 맨발이었던 아이 200만 명에게 신발을 선물했다.

물품기증으로 더 잘 알려진 아름다운 가게는 2002년부터 제3세계 노동자들과의 직거래를 통해 그 수익금으로 이들을 지원하는 공정무역 사업을 벌이고 있다.


● 나의 재능으로 누군가의 힘이 되는 ‘재능 기부’ 금전적인 기부나 자원봉사 활동에 부담을 느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기를 주저했다면, 재능 기부는 또 다른 사회참여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학자는 강연으로, 음악가는 무료 공연으로, 작가는 글로, 화가는 그림으로, 건축가는 집짓기로 모든 형태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다. 물질적인 도움과는 달리 직접 자신으로부터 비롯되는 기부이기 때문에 돕는 사람의 마음가짐도 다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각자가 가진 재능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최근 재능기부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 중 하나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스마일재능뱅크(www.smilebank.kr)’. 농어촌 발전에 함께하고 싶은 도시민의 재능을 모아서 이를 필요로 하는 농어촌 마을과 연결해주는 가교

학자는 강연으로, 음악가는 무료 공연으로, 작가는 글로, 화가는 그림으로, 건축가는 집짓기로 모든 형태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다.

역할을 하는 곳이다. 폐업 직전까지 갔던 염전이 사회공헌사업 동아리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소금 브랜드와 대학생들이 기획한 염전 체험 프로그램으로 활기를 되찾고, 판로가 적어 애를 먹던 포도농장이 산뜻한 포도 박스 디자인과 온라인 직거래 개설로 수익을 올리는 등의 성공사례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한 후, 재능기부 분야와 희망지역을 선택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노숙인의 자립을 위해 만들어진 잡지 ‘빅 이슈’ 역시 여러 재능기부 중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유형이다. 잡지를 만드는 에디터, 모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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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모두 무료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데이비드 베컴, 조니 뎁, 안젤리나 졸리, 비욘세 등 유명 스타들이 표지를 장식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유명인들의 관심이 조금씩 모이고 있다. 재능기부자들이 참여하는 분야는 다양하다. 사진, 일러스트, 해외 빅이슈 기사를 번역하는 번역가, 취재, 칼럼, 교정·교열 등이다. 단체를 통하지 않고 개인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의 하나다. (www.bigissue.kr / 02-766-1115)

●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가능한 ‘온라인 기부’ 우리나라 기부 문화 중 가장 큰 발전을 보이는 분야는 온라인. 온라인에서는 화폐 기부가 아닌 다른 형태의 기부방식이 자리 잡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기부 금액과 방법에 대한 부담심리를 줄이고, 기부가 일상과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네이버의 ‘해피빈’이다. 해피빈은 네이버에서 통용되는 콩(가상화폐)을 통해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금으로 충전할 수도 있지만, 메일, 카페, 블로그 등 네이버 서비스를 많이 이용할수록 콩을 많이 모을 수 있다. 이 콩들로 기부할 곳을 선정하여 한 개에서 여러 개까지 기부할 수 있다. 굳이 돈을 내지 18

않고도 내가 서비스를 이용한 것만으로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SNS 역시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

온라인에서는 화폐 기부가 아닌 다른 형태의 기부방식이 자리 잡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기부가 일상과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친근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거나 추천 클릭만 해도 기부가 이루어진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SNS 활동만으로 아프리카 아동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기부 캠페인 ‘빨간염소 히어로 소셜빌리지 (www.facebook.com/savethechildrenkorea)’를 시작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염소마을 만들기에 참여할 때마다 1,000원씩 후원금이 적립되며, 총 40개의 블록이 모두 채워져 마을 하나가 완성되면 이를 후원하는 기업의 이름으로 빨간 염소 한 마리가 아프리카에 보내지게 된다. 스마트폰 시대인 만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기부도 새로운 기부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big walk’는 100m를 걸으면 1원이 기부되는 시스템으로 기부 외에도 걸은 시간과 거리, 소모

SNS 역시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 친근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거나 추천 클릭만 해도 기부가 이루어진다.

칼로리를 알 수 있어 건강관리도 동시에 할 수 있다. 기부금은 사용자가 아닌 후원 기업에서 지원하며, 절단 장애아동의 의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통화하는 것만으로 기부할 수 있는 앱도 있다. ‘기부톡’은 이동통신사 3사와 제휴해 사용자가 기부톡으로 전화를 할 경우 이동통신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기부톡은 이 수수료를 적립해 기부단체를 후원하는 데 쓴다. 전화를 하면 통화 1분당 3원이 기부금으로 적립되며, 매달 누적해 사용자가 선택한 기부단체에 현금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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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은 지금 토닥토닥;희망을 나누다

11월 18일부터 연예인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요~ 예술인 산재보험 적용

적용확대추진TF팀 김상호 과장 소녀시대 티파니가 발목을 다쳤다. 씨스타 보라가 화상을 입었다. 티아라 은정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아이돌이지만, 부상이나 건강 적신호 등의 안타까운 소식이 흔치 않게 들려옵니다. 일하다 다친 부분이기 때문에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아야 하지만, 지금까지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금까지 근로계약 방식이 아닌 형태로 일하는 예술인들은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예술행사는 정기계약이 아닌 출연 계약식의 형태를 띠고 일을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11월 18일부터는 이렇게 일하는 예술인들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8월 17일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에 예술가의 산재보험 가입에 20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번 법안 개정을 통해 예술가들은 임의가입방식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답니다.

OK!

OK!


Q1. 예술인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처럼 가입 대상이 확대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예술인의 경우, 근로계약을 하는 경우가 드물고 작품별 계약에 따른 단속적인 고용 관계라는 특성을 갖고 있어 대다수의 예술인들은 산재보험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예술인 산재보험'은 기존 산재보험 제도에 예술인들의 직업 특성을 반영하여 편입될 수 있도록 보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Q2.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예술인의 범위에 대해 알려 주십시오. 예술인이란 문화예술분야에서 창작, 실연, 기술지원 등의 예술활동에 종사하여 이의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활동분야는 문학, 미술,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 국악, 사진, 건축 등의 모든 분야를 포함합니다.

Q3. 가입 대상 예술인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습니까? 산재보험 가입을 위해서는 예술인의 업무내용에 대한 확인이 가능해야 합니다. 업무 내용을 확인하는 방법은 첫째,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예술인으로 증명하는 사람이거나 둘째, 보수를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계약에 따라 창작, 실연, 기술지원 등의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Q4. 가입 절차를 알려 주십시오. 예술활동증명시스템에 등록된 예술인이 가입할 경우에는 산재보험가입신청서, 예술활동 계약서류를 제출하시면 됩니다. 공단은 예술인등록여부를 전산으로 확인합니다. 예술활동증명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예술인이 가입할 경우에는 산재보험가입신청서, 예술활동 계약서류, 예술인 확인서류를 제출하시면 됩니다.

※ 보험사무대행기관(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통한 신청 산재보험가입신청서, 계약서 제출 (보험사무대행기관)

예술활동 증명 및 계약체결 여부 확인 (공단)

보험가입승인 (공단)

보험사무위탁

예술인

(예술활동 증명)

한국예술인복지재단

※ 공단에 직접 신청 산재보험가입신청서,계약서 제출 (예술인) 예술활동증명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활동 증명 및 계약체결 여부 확인 (공단)

보험가입승인 (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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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학자금 고민, 근로복지공단과 함께하세요! ‘산재근로자 학자금 융자’

NO!

등록금 걱정은 하지마세요! 재활사업부 김관석 차장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수능을 본 모든 수험생 분들께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그런데 수능 후 점수가 잘 나오고, 원하는 대학에 갔다고 걱정이 사라질까요? 대학 입학 후에도 등록금 등의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를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기관에서 이를 위해 학자금 대출,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근로복지공단도 근로자와 산재근로자들을 위한 학자금 융자 사업을 22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자금 융자 누가 받을 수 있을까? 근로복지공단에서 지원하고 있는 학자금 융자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지원받을 수 있는 ‘근로자 학자금 융자’입니다. 또 다른 학자금 융자 사업은 바로 산재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산재근로자 학자금 융자’입니다. ‘산재근로자 학자금 융자’는 산재근로자 수급자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 및 자녀들도 지원받을 수 있답니다. 그럼 ‘산재근로자 학자금 융자’ 사업에 대해 보다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산재근로자 학자금 융자’의 신청 대상 ‘산재근로자 학자금 융자’의 신청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의 배우자와 자녀 ② 상병보상연금 수급자 본인・배우자・자녀 ③ 산재장해등급 제1급~제9급 판정을 받은 산재근로자 본인・배우자・자녀 ④ 5년 이상 장기요양 중인 이황화탄소(CS2) 질병판정자 본인・배우자・자녀 ‘산재근로자 학자금 융자’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학교는 고등교육법 제2조 규정에 의한 학교(대학 및 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 방송통신대학, 기술대학 등)이며, 입학 예정이거나 재학 중인 경우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청 학기 직전년도 산재근로자와 배우자의 재산세, 종합토지세 합계액이 30만 원을 넘거나 다른 공공기관 학자금 융자 신청을 이미 한 경우 등에는 신청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신청 전에 꼭 확인 바랍니다.

‘산재근로자 학자금 융자’ 얼마나 지원받을 수 있을까? ‘산재근로자 학자금 융자’를 통해서 학자금의 범위 안에서 소요되는 금액을 융자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학자금의 범위는 입학금, 기성회비, 수업료 등의 비용이 포함됩니다. 금액은 1세대당 최대 1,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학자금 융자를 원하는 경우에는 근로복지공단에서 제공하는 ‘산재근로자 및 자녀 대학학자금 융자신청서’를 작성해 관계 서류와 함께 학교 또는 주소지 관할 근로복지공단 지사에 제출하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www.kcomwel.or.kr) 에서 확인하시거나 대표전화(1588-0075)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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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장해자 여러분~ 창업에 도전해보실래요? 산재장해자 창업지원사업

재활사업부 김영하 과장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들. 산재 치료 후 다시 사회에 복귀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본래 다니던 직장에 다시 복귀하는 경우도 있고, 새로운 직장을 찾아 재취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다시 취업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가게, 사업을 시작하는 창업이라는 방법도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산재근로자의 사회복귀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취업은 물론이고, 창업에 대한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산재근로자에게 창업을 선택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따르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취업을 선택하지 않고 창업을 선택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대부분 취업보다는 적성에 맞는 자신의 사업을 시작해서 창업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부 산재근로자의 경우 산재로 인한 신체적 장애 등을 원인으로 취업이 24

어렵기 때문에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산재장해자 창업지원사업 산재장해자에게 지원 중인 창업지원사업은 담보나 신용 등 경제력이 부족한 산재장해인에게 점포 등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근로복지공단의 명의로 점포를 임대한 후 이를 산재장해자에게 지원해 가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산재장해자는 임차보증금이 1억 원 이내인 점포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월세가 포함된 점포도 임대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임차계약은 1년 혹은 2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게 되며, 최고 6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 조건으로 산재장해인은 연리 3%에 해당하는 금액을 매달 납부하면 됩니다.

산재장해자 창업지원사업 신청자격 산재장해자 창업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산재보험법에 의한 산재장해인으로 등록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창업을 희망하는 직종과 관련된 취득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거나, 관련 업종에 2년 이상 종사한 경우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단, 일을 하고 있거나 본인 및 배우자가 자영업을 하고 있는 경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장애인자영업자금 융자 또는 영업소를 지원받고 있거나 받았던 사람, 유흥, 사행성 업종, 미성년자나 60세 이상인 경우에는 지원 신청이 불가능합니다.

산재장해자 창업지원사업 신청방법 및 절차 창업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준비가 필요하답니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이런 부분까지 지원하고 있는데요. 본부 및 지역지사를 방문하게 되면 자신이 지원받을 수 있는지 등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후 창업을 희망하고자 하는 지역을 관할하는 소상공인지원센터를 방문해서 창업 컨설팅을 받은 후 확인서를 발급받으면 기본적인 준비는 완료된답니다. 이후 구비서류(신청서, 사업계획서 등)를 갖추어 제출한 후 1차 자격심사,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 결정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창업을 위한 전문가와의 컨설팅 과정도 지원 과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번쯤 꿈꿔본 나의 가게. 항상 꿈만 꾸고 있었다면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근로복지공단은 매년 약 100명의 산재장해자에게 창업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 주인공에 한 번 도전해보세요. 25


희망으로 가득한 내일을 만들어드릴게요~ 직업훈련지원 사업 으로 직업훈련지원사업 세요! 재취업에 도전하

재활사업부 이화진 대리 근로복지공단은 산재로 인한 요양종결 후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는 산재근로자를 대상으로 공공・민간 직업훈련기관에서 직업훈련을 이수토록 하여 재취업 및 창업의 원활한 직업복귀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훈련기간 동안 학원 비용은 물론 훈련수당까지 지급함으로써 생계걱정을 덜면서 직업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재취업을 위한 직업훈련을 원하시는 산재근로자 26

여러분의 많은 이용을 바랍니다.


지원 대상 직업훈련지원 신청일 현재 60세 미만의 산재장해인(제1급~제12급)으로서 취업(자영업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직업복귀계획을 수립한 자 ※ 업무상 재해로 요양 중에 있으나, 치유 후에 장해등급 제1급~제12급에 해당할 것이라는 의학적 소견이 있으면 요양종결 전이라도 직업훈련지원 가능 (단, 입원요양자는 제외)

신청 및 훈련기간 - 신청 기간: 장해등급 판정일로부터 1년 이내 ※ 장해등급 판정일로부터 1년이 지난 다음 날로부터 3년 이내는 예산사업으로 별도 지원 - 신청 횟수: 2회 이내(신청기간 내) - 훈련 기간: 총 12개월 이내

지원 범위 - 훈련 비용: 600만 원 내에서 훈련기관에 지급 - 훈련 수당: 1일당 최저임금액(2012년 36,640원)에 상당하는 금액을 훈련생에게 지급 ※ 예산사업에 의한 직업훈련 수당은 별도기준 적용 ※ 출석률이 80% 이상인 경우 훈련시간 및 기간 등에 따라 차등 지급, 단, 1일 2시간 미만 수강 시 훈련수당 미지급 또한, 산재근로자의 재취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직업훈련, 구직의욕제고, 현장훈련 및 집중취업알선서비스’를 통합한 직업훈련지원 프로그램인 「희망내일 찾기」를 운영하니 재취업 도전을 위한 좋은 기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 (www.kcomwel.or.kr)에서 확인하시거나 대표전화(1588-0075)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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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그림

생각을 자유롭게 하는 그림 | 장성철 作 | 캔버스에 아크릴릭 | 2008 색채마음연구소(www.multitherap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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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하신가요? 원은 생각을 자유롭게 하고 유연성을 길러줍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각들을 자유롭고 창의적인 발상으로 전환해 주며, 여러 방향으로 연결된 직선은 틀 속에 갇힌 고정관념들을 풀어주고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차근차근 자리 잡도록 해줍니다. 간결한 색의 배색과 여백의 여유로움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갈등의 고리를 해소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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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심는 사람

차디찬 겨울을 데우는 온기는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과 정(情)이다. 2008년 7월 1일 설립된 이래,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이하 서울판정위)는 언제나 근로자의 편에 서왔다. 객관적인 자료에 따라 업무상 질병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신중히 판정해야 하는 그들이지만, 마음 한 자락은 언제나 근로자를 향해

한 치의 오차 없는 판단으로 너른 품을 내어주는 사람들

기울어져 있다. 한 치의 오차 없는 판정을 추구하되, 오로지 수치적인 자료에만 의지하기보다 근로자들이 처한 상황 속에 가슴 깊이 파고들어 진정성을 체감하려는 사람들. 시린 기운이 온몸을 휘감는 겨울의 거친 언덕길에서 모든 근로자들을 따사롭게 보살피려는 서울판정위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글. 전채련 | 사진. 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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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모두를 위해 한시바삐 뛰어 만든 커다란 성과 올 7월 1일부터 서울판정위의 24시간은 더욱 바빠졌다. 기존에 처리해온 서울지역본부 관내(강원권 포함) 업무상질병 판정 일체를 넘어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기타 질환(뇌심혈관계, 근골격계, 내과 질환을 제외한 모든 상병)의 업무상질병 판정까지 도맡아 다루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서울판정위의 판정위원 수도 30명 가까이 늘어나 현재 의사 81명, 법률가 9명, 산재 전문가 2명, 인간공학・산업위생 전문가 7명 등 위원장을 포함해 총 100명으로 구성되었을 만큼 규모가 크게 확대되었다. 그만큼 공단 내에서 서울판정위의 임무가 막중해지고, 그들의 어깨 또한 훨씬 무거워졌음을 의미한다. “저희 서울판정위는 운영지원부 1개의 부서만 구축되어 있습니다. 먼저 위원장님이 계시고, 운영지원부를 책임지고 있는 저를 포함해 차장 2명 이하 총 10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우리가 진행하는 업무에 비해 소규모의 인원이지만, 최정예 직원들로만 엄선되어 있기에 조금의 모자람도 없습니다. 특히 대부분이 이미 공단 내 여러 부서에서 최소 5~6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 보상 관련 업무에 관해서는 베테랑인 최고 전문가들입니다. 그래서 올 한 해 최대 성과라면 7월부터 전국 기타 질환을 서울판정위에서 통합 심의하게 된 것입니다. 대내외적으로 최대 관심사항인 이 사업을 우리 최정예 직원들이 함께 똘똘 뭉쳐 철저하게 준비하고, 발 빠르게 대처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었겠죠. 그래서 저는 서울판정위원회의 수장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라며 김영석 운영지원부장은 특유의 너그럽고 여유 있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열정과 배려로 활짝 여는 모두가 편안한 내일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가 생기기 이전, 과거에는 업무상 질병에 대한 업무와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려워 판정에 대한 객관성 및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사・정이 수차례에 걸쳐 논의를 펼쳤다. 이후 2006년 12월 13일 근로복지공단 내에 별도의 직업 관련성 질병에 대한 전문 판정 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공단의 소속 기관에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를 두도록 하면서 2008년 7월 1일부터 설치,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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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서울판정위의 업무는 결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심의 의뢰된 사건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은 재해자나 지사 조사담당자, 사업장, 병원 등과 연락해 자료를 철저하게 보완하여 심의안을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매 회의마다 99명의 위원 중 6인을 선별해 심의회의를 소집하고, 회의 시에는 한층 더 명확해진 사건 자료와 함께 위원들을 상대로 발표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심의회의가 끝난 후에는 심의조서 및 판정서를 작성해 지사로 송부하는 등 해당 분야에 대해 체계적, 전문적이면서도 멀티플레이어적인 능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도 서울판정위의 모두가 연거푸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낳고 있는 것을 보면, 그들의 프로페셔널한 열정과 근로자들에 대한 사려 깊은 배려가 무엇보다 주목된다. “솔직히 심의안을 작성하면서부터 이만큼 확실한 자료라면 ‘업무상질병’으로 판정이 날 것 같다는 감이 옵니다. 그런데 힘든 사례들이 더러 있어요. 근로자의 주장만 있고 객관적인 자료가 없는 경우입니다. 으레 근로자들은 당연히 업무상질병 판정을 받으리라 생각하고 신청을 하는데, 사업장에서는 반대의 입장을 갖고 해당 사안을 대하는 경우들이 많으니까요. 컴퓨터 온・오프 기록, 출퇴근 카드, 교통카드 등 업무 일지와 관련된 모든 기록을 세세히 챙기지만, 그래도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한 판정을 내리려면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합니다. 동료들의 진술도 크게 한몫을 하지요. 또 업무적인 특성도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데, 영업직 종사자들의 경우는 접대 업무가 많고 출퇴근 시간도 불규칙하거든요. 이러한 모든 사항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저희가 심의안을 작성하고, 위원들로 하여금 판정을 이끌어내야 하기에 심적으로 때론 논리적으로 어려운 점들이 많은 편이지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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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김영석 부장

2012년을 되돌아보며

우리 직원들은 그동안 짧은 시간

동고동락하면서, 2012년 한 해

2013년, 신년을

내에 사건을 판정위원에게 정확히

동안 최고의 서울판정위가

앞둔 계획과 포부는?

전달할 수 있는 기법을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터득해왔습니다. 서울판정위

2013년에도 ‘하면 된다, 할 수

조직원으로서 융화할 수 있는 자질,

있다!’는 자신감과 즐거운

가장 기본이 되는 전문성 등을 모두

마음가짐으로 업무를

갖추고 부서 직원들과

이어나가겠습니다.


건 강 을 지 키 는 방 법 도 없 지 요 ! /

김영석

걷 기 만 큼 추 위 속 에 서

운영지 원 부 장

아침저녁으로 항상 걷기를 생활화하고 있어요. 평소 출근할 때에는 경복궁역에서 내려 청계천을 따라 걸 어오는 코스를 이용하고, 요즘처럼 추워질 때면 시청 부터 동대문역까지 지하철역사를 따라 걸어옵니다. 걷다 보면 온몸에 살짝 땀이 날 정도로 열이 나고, 저 스스로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지요. 이것이야말로 한 파를 이겨내는 똑똑한 방법이 아닐까요?

추 위 걱 정 N o !

/

겨 울 철 맛 깔 나 는 먹 거 리 로

이 택 수

과 장

항시 내복 입기를 몸에 배게 하는 등 여러모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 저는 겨울을 사랑합니다. 군고구마, 군밤, 붕어 빵, 호떡 등 다양한 겨울철 먹거리들 때문이지 요. 퇴근길에 맛있는 군것질거리를 사다가 아 이들과 함께 나눠 먹으면 그것만큼 온몸을 훈훈 하게 만드는 것이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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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임지연 과장

우리 부서만의

저희 부서의 팀 문화라고

활동으로 팀 내 사기 진작을

똘똘 뭉치는 팀워크

한다면, ‘즐기면서 일하는

도모합니다. 매달 모여 영화

비결이 있다면?

분위기’라고 할 수

관람을 해온 탓에 최근

있습니다. 서로의 가족

인기작은 모두 섭렵했고, 이번

이야기까지 속속들이 알

주말에는 <늑대소년>을 보러

정도로 친밀하거든요.

갈 예정입니다. 벌써부터 한껏

게다가 저희는 영화동호회

기대되네요!

김현지 차장은 쉽지 않은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이 밖에도 10년 이상 주방에서 조리해온 식당 아주머니가 ‘어깨 부상’으로 서울판정위에 심의 신청을 했지만, 팔꿈치 부분은 인정되나 어깨 부분은 퇴행성관절염 혹은 개인 질환으로 취급되어 업무상질병으로 판정받지 못한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마음으로는 도움을 주고 싶지만, 실제로 적용 받지 못하는 일들 때문에 오랫동안 내 일처럼 가슴 아파하는 이들이 바로 서울판정위 사람들이다.

근로자의 건강과 삶을 보살피는 행복 “부서 직원 모두가 자랑스럽다”는 김영석 운영지원부장, 99명 위원의 스케줄을 철두철미하게 짜는 요령부터 위원들의 기분을 맞추는 노하우까지 생겼다는 김현지 차장은 서울판정위가 가야 할 길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또한 더욱 철저히 준비해 인정률을 높여 혜택을 받는 고객이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는 서계화 과장, 체력을 길러 업무의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이택수 과장은 2013년을 업무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시기로 삼겠다는 너른 포부를 내비쳤다. 이처럼 서울판정위를 만드는 10인의 목표는 하나다. 업무로 인해 질병을 얻은 근로자들이 조금이라도 안정을 찾고 위로 받도록 하는 일. 그들이 아름답고 34

건강한 삶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남들보다 한 보 앞선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의 움직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

열최 손소 실한 을의 줄몸 이놀 자림 으 로

/

김현지

차장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타서 10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내복과 언제나 함께해요. 동물들이 동면하듯 한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움직임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열 손실을 막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게을러 보 이긴 하지만, 저를 위한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맘온 도몸 몸이 도후 U 끈 p 한 스 U 파 p 로

~ /

서 계 화

과 장

결혼 전에는 스키장에서 살았을 정도로 운동을 즐겼어요. 확실히 많이 움직이면 온몸에서 펄 펄 열이 나는 느낌을 받거든요. 그런데 결혼 후 에는 스파에 끌리게 됐어요. 뜨거운 물에 포옥 몸을 담그고 있으면 한파에 상관없이 신선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겨울이 시작 되고부터 주말마다 스파를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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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찾은 사람

나무를 가로로 자르면 짙은 색의 동심원이나 타원모양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이 부분을 나이테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나무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나이테를 연륜(年輪) 이라고도 한다. 사람도 해가 바뀔 때마다 나무처럼 몸에 나이테가 생기고, 그 나이테가 어느 정도 많아지면 몸에서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을까? 장형선 씨의 허리 통증이 매년 조금씩 심해지다가 어느 날 갑자기 참을 수 없을 만큼 악화된 것처럼 말이다. 글. 송유진 | 사진. 이도영

“ 정년까지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원직장으로 복귀한 장형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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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은 따뜻하고 쾌적한 사무실이 아닌, 춥고 지저분한 거리에서 하루 종일 서서 일해야 한다. 11년째 환경미화원을 하고 있는 장형선 씨도 언제부턴가 허리가 아팠지만, 그렇다고 일을 그만둘 수는 없었기에 통증을 참으면서 묵묵히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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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일하다 보니 자연스레 생긴 업무상 질병 환경미화원은 따뜻하고 쾌적한 사무실이 아닌, 춥고 지저분한 거리에서 하루 종일 서서 일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환경미화원이 허리 통증을 호소한다. 11년째 환경미화원을 하고 있는 장형선 씨도 언제부턴가 허리가 아팠지만, 그렇다고 일을 그만둘 수는 없었기에 통증을 참으면서 묵묵히 일했다. 그러나 결국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고, 그는 수술대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제 일이라는 것이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서 하는 게 아니라, 밖에서 온종일 빗자루질하고, 무거운 짐을 들고 옮겨야 하기 때문에 언제부턴가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참고 일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지난 1월 3일 새벽에 제 업무 구역인 관문사거리에서 평소처럼 주변 쓰레기 정리 작업을 하는데, 허리가 평소보다 훨씬 더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대기실로 들어와 잠시 쉬다가 오전 작업을 중단하고 병원에 갔지요. 작은 개인병원이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제 허리를 검사해보시더니 병원에서 꾸준하게 치료받으면 괜찮아질 거라고 해서 치료받으면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통증이 줄어들지 않고 점점 더 심해졌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큰 병원으로 옮겼고, MRI 검사를 받았습니다.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2월 2일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전에는 허리를 잘 구부리지 못했는데, 지금은 다리만 조금 저릴 뿐이고 허리는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100% 회복됐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잡코디네이터와 손발이 척척 맞아 더 빠르게 복귀해 장형선 씨의 병명은 ‘추간판탈출증’이었다. 수술 후 허리 통증과 운동 제한으로 다리를 조금 절면서 걷는 등 거동이 다소 불편했지만, 빨리 회복해서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본인의 강한 의지와 그의 잡코디네이터인 김이명 과장(안양지사 재활보상부)의 노력 덕에 그는 7월 초 원직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 “장형선 씨는 수술 후 처음 진료받은 병원에서 요양했어요. 그런데 제가 주치의를 만나 직접 면담해보니 척추 근력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재활인증기관에서 3개월 동안 전문적으로 집중재활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조처를 해드렸습니다. 장형선 씨는 연세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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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기 때문에 일반 물리치료나 재활치료보다는 집중재활치료가 더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주치의 소견도 그랬고요. 그런데 아쉽게도 3개월을 다 채우지는 못하고, 다시 스포츠 치료를 받으면서 재활하다가 종결하였습니다.” 김이명 과장은 본인만의 업무상 철칙이 있다. 한 가지는 산재근로자와 자주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해서 산재근로자의 건강상태와 심리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산재근로자와 병원에 함께 방문하여 주치의에게 산재근로자의 현 상태를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최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의사선생님들은 항상 진료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환자에게 자세하게 설명해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산재근로자분들도 의사선생님이 질문하는 것에만 대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저는 제가 담당하는 산재근로자분이 병원에 갈 때 함께 가서 언제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현재 상태가 어떤지, 가장 불편해하는 점이 무엇인지 등 진료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정보를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전달해드립니다. 장형선 씨는 복귀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한 분이라서 제가 제안하는 것들에 잘 따라와 주셨어요. 그래서 저도 더 의욕 있게 즐거운 마음으로 장형선 씨의 원직장 복귀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김이명 과장은 자신이 관리하는 산재근로자가 시련을 말끔히 극복하고 다시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열정을 다해 잡코디네이터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장형선 씨는 김이명 과장의 관심과 노력 덕에 재활치료도 잘 받고, 원직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며 여러 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이명 과장님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이곳저곳 다니면서 서류도 만들어주시고, 자주 찾아와서 상담도 해주시고, 제가 혜택받을 수 있는 다양한 공단 제도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시고요.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딸 결혼식에서 당당하게 걸을 수 있게 되어 기뻐 환경미화원이 일하기에 가장 힘든 계절은 언제일까? 대부분 눈이 많이 내리는 40

겨울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장형선 씨의 대답은 달랐다. 가을이 가장 힘든 계절이라고 한다. “겨울이 춥긴 하지만, 눈이 매일 오는 것은 아니니까 그다지 힘들지는 않아요.


“장형선 씨는 복귀에 대한 의지가 강한 분이라서 제가 제안하는 것들에 잘 따라와 주셨어요. 그래서 저도 더 의욕 있게 즐거운 마음으로 장형선 씨의 원직장 복귀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가장 힘든 계절은 가을이에요. 가로수의 낙엽은 쓸면 또 떨어지고, 쓸면 또 떨어져서 하루종일 빗자루질을 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제가 담당하는 지역은 농토가 많아서 봄만 되면 농작에 쓰인 비닐을 무단으로 버리시는 분도 많고,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보니 식당이나 가정에서 음식물을 밤에 몰래 버리기도 하고, 냉장고 같은 덩치 큰 가전제품을 신고 절차 없이 버리는 분도 계십니다. 그 모든 것들을 저희가 다 치워야 하기 때문에 힘들지요. 하지만 길거리가 깨끗하게 청소된 걸 보면 항상 기분이 좋아집니다.” 장형선 씨에게는 아직 시집가지 않은 딸이 한 명 있는데, 드디어 내년 봄에 결혼을 한단다. 그동안 고이 기른 소중한 딸의 결혼식에서 딸과 함께 멋지게 하객들 앞을 걸어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말하는 장형선 씨. 그의 소박한 바람대로 딸의 결혼식까지 건강상태가 100% 회복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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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꿈꾸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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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지네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 걸요.” 이는 애니메이션 <빨간머리 앤>에 나오는 대사이다. 빨간머리 앤은 굉장히 긍정적인 아이라서 어떤 시련이 닥쳐도 절망하지 않았다. 그녀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모든 시련을 마치 마법처럼 아무것도 아닌 일로 만들어 버렸다. ‘엄지손가락 절단’ 이라는 커다란 시련을 당한 이기성 씨도 처음에는 무척이나 괴로워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격려 덕에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고 멋지게 시련을 극복해냈다. 글. 송유진 | 사진. 김권석

원직장으로 복귀한 이기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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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계가 이렇게 위험했었나? 이기성 씨는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문구점용 가구를 제조하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가구를 만드는 작업부터 업체에 설치하는 작업까지 전 과정을 진행하는 멀티플레이어다. 그런 이기성 씨가 산재를 당한 날은 2011년 12월 12일 이른 아침이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합판을 재단하다가 장갑이 기계에 말려들어 가면서 엄지손가락이 절단되었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톱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재단기가 위험하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어요. 사고가 난 후 너무 당황해서 손가락이 절단된 줄도 모르고 있다가 허겁지겁 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빨리 조치를 해주지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 지인이 다른 병원을 추천해줘서 그 병원으로 서둘러 갔는데, 운이 좋게도 제 주치의 선생님의 예정되었던 수술이 취소되는 바람에 제가 그날 바로 수술할 수 있었습니다.” 이기성 씨는 엄지손가락이 완전히 절단되어 접합수술을 했다. 하지만 수술 후 뼈가 어긋나서 2차 수술을 했고, 그 후에도 뼈가 완벽하게 붙지 않아 결국 인공 뼈를 넣는 대수술까지 하게 되었다. 3차 수술은 자신의 골반 뼈를 떼어내서 하는 수술이기에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아내 이기성 씨는 엄지손가락 하나를 잃었지만, 신경이 다섯 개나 나간 탓에 오른손 사용이 매우 불편하다. 세 차례나 수술을 받았는데도 엄지손가락은 구부러지지 않고, 가끔씩 통증도 느껴진다. “사람들이 손가락 하나 다쳤는데 모가 그리 아프냐고 말하면 정말 야속하더라고요. 이 고통은 다치지 않고서는 절대 모릅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오른손 사용 자체가 힘들 정도로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그는 이제 젓가락질도 제대로 못하고, 혼자서는 단추 잠그는 것도 어려우며, 손톱 발톱도 깎지 못한다. 그래서 이제 혼자서 하지 못하는 사소한 일들은 아내와 44

아이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아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제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입맛이 까다로운 저를 위해 아내가 매일 도시락을


이기성 씨는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문구점용 가구를 제조하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가구를 만드는 작업부터 업체에 설치하는 작업까지 전 과정을 진행하는 멀티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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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기성 씨가 복귀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용기 낼 수 있도록 심리상담을 적극적으로 했습니다. 이기성 씨가 앞으로 더 건강해지시고, 직장에서 불편함 없이 일하셨으면 합니다.”

싸왔어요. 그리고 제가 집안의 가장이었는데, 일을 못하니까 아내가 직장을 구해 일을 시작하더라고요. 예전에 미용실을 운영하다가 그만둔 지 8년 가까이 됐으니까 정말 오랜만에 일하게 된 거죠. 직장생활이 힘들 법도 한데 힘든 내색 없이 열심히 일하는 아내가 너무나 고맙습니다. 그리고 요즘 중학생 큰딸이 언제 철들었는지 바쁜 엄마 아빠를 위해 저녁밥도 지어놓더라고요. 이렇게 절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가족이 있었기에 시련을 훌훌 털어내 버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6

이기성 씨는 재활치료를 마치고 7월 2일 원직장에 복귀했다. 주로 손으로 하는 작업이다 보니 그는 치료 중에도 복귀할 수 있을지 불안했다. 그래서 잠시 다른 일로 전업할까도 생각했지만, 오랜 고민 끝에 회사에서 받아주기만 한다면


원직장에 복귀해서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회사로 돌아가고 싶어도 전처럼 일할 수는 없으니까 사장님께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용기를 내서 어렵게 말씀을 드렸는데, 사장님이 아주 흔쾌히 “예전만큼 못해도 괜찮다. 우리 끝까지 함께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요즘 날씨가 추워진 탓에 장갑을 두 개씩 끼고 일하는데도 자꾸 손이 저려서 일하는 게 힘들고, 예전에는 능숙하게 하던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으니까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또한 사고 난 지 벌써 일 년이 지났는데도 합판을 재단할 때면 사고 당시의 기억이 떠올라 식은땀이 흐른다. 하지만 그는 한 번 볼 거 두 번 보고, 조심 또 조심하는 좋은 작업 습관을 갖게 되었다.

“도움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저는 사고 전까지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근로자에게 이렇게까지 도움을 주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제 주위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우금제 과장(대전지역본부 재활보상부)께서 제가 사고당한 후부터 복귀한 이후까지 정말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자주 연락해서 건강체크도 해주시고, 잘할 수 있다고 격려도 해주시고, 제가 물리치료 받는 곳에 직접 연락해서 확인까지 받으시는 거 보고 감동했어요.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기성 씨는 요즘 지인들에게 자신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공단의 어떤 제도가 좋은지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우금제 과장은 이기성 씨의 만족도가 높은 것에 보람을 느끼는 듯 환하게 웃음 지었다. “이기성 씨를 처음 만났을 때, 복귀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 있으셨어요. 그래서 복귀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용기 낼 수 있도록 심리상담을 적극적으로 했습니다. 저는 이기성 씨가 앞으로 더 건강해지시고, 직장에서 불편함 없이 일하셨으면 합니다.” 이기성 씨는 마지막으로 “근로복지공단이 앞으로도 절망에 빠진 산재근로자들을 다독거려주고, 희망을 심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산재근로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계절 겨울. 그의 말처럼 전국에 있는 모든 산재근로자가 추운 겨울 동안 가슴 속에 더 깊고 단단하게 희망을 심어놓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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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자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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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객석엔 숨소리만 가득하고 사방이 컴컴한 공연장 한가운데 오로지 배우 한 사람만이 무대조명을 받고 서 있다. 그녀의, 혹은 그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에 관객들은 울고 웃으며 역할에 몰입하고, 또 한마음이 된다. 우리네 사는 이야기를 그 누구보다 현실적으로 표현해 낸 덕분일까. 제33회 근로자문화 예술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직장인 연극패 ‘청년’의 <하늘로 가지 못한 선녀씨 이야기> 앙코르 공연이 주는 힘은 그 어떤 공연보다 강렬하고 인상적이었다. 글. 이용규 | 사진. 박병혁

평범한 직장인, 뜨거운 열정의 배우로 변신하다 제33회 근로자문화예술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연극패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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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성을 배제한 순수한 마음들이 일궈낸 결실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제법 거세게 내리던 지난 10월 27일 서강대 메리홀. 어두운 무대 뒤로 돌아간 분장실에는 시끌벅적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공연을 몇 시간 앞두고 이미 무대에서는 분주하게 조명과 세트를 점검하는 스태프들의 손길이 오가고, 분장하던 배우들은 서로의 긴장감을 덜어주기 위해 쉴 새 없이 재미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올해로 23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극패 ‘청년’은 말 그대로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밤에 모여서 연극 연습을 하는 직장인 극단이다. 그동안 이 극단을 거쳐 간 OB 멤버들의 수도 엄청나지만, 현재는 25명의 정예 단원들이 연극에 대한 정열을 불태우며 직장인 연극모임으로는 최고 실력을 갖춘 내실 있는 극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 극단은 직장생활을 성실히 해나가는 가운데, 내면에 잠재된 끼를 열정적으로 표출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오로지 연극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모인 직장인들의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이 많은 분에게 전해져 이번처럼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33회 근로자문화예술제에서 대통령상을 거머쥔 작품 <하늘로 가지 못한 선녀씨 이야기>는 어머니 선녀 씨가 사망한 후 자녀들이 장례식장에서 어머니의 일생을 되돌아본다는 내용의 연극이다. 이 작품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석 달 정도의 준비 기간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연기 연습은 물론 자잘한 소품에서부터 대도구에 이르기까지 직접 단원들의 손으로 만들어야 하는 까닭에 그리 녹록지만은 않은 시간이었다. 모든 예술 활동이 그러하겠지만, 특히 연극은 주어진 시간 내에 무대라는 정해진 공간에서 뜨거운 열정을 불태워야 하기에 특히 아마추어들이 도전하기에 쉽지 않은 분야다. 또한 직장과 극단 생활을 병행하기에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고, 시간적인 제약도 뒤따르기 마련일 터. 이 모든 핸디캡을 오직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극복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다 함께 즐겼기에 ‘청년’ 단원들은 이번 대통령상이 주는 의미가 더욱 크게 와 닿는다고 입을 모았다. 50

근로자 극단의 존재 가치를 실현시켜 준 무대의 고마움 흔히 연극의 4대 요소를 희곡, 배우, 관객, 무대라고 말한다. 제아무리 훌륭한


공연을 몇 시간 앞두고 분장하던 배우들은 서로의 긴장감을 덜어주기 위해 쉴 새 없이 재미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시나리오가 있고 배우들 모두가 연극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열정에 가득 차 있다고 할지라도 그 꿈을 실현할 무대와 지켜볼 관객이 없다면 그간의 노력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특히 아마추어 극단들에게 이러한 갈증은 더욱 심할 것이기에 이들에게 근로자문화예술제라는 무대는 소중하고 고마운 소통의 장이 된다. “일하는 가운데 연극 연습을 해야 하는 직장인으로서는 당연히 열악한 환경과 여러 가지 제약을 감수할 수밖에 없죠. 물론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우리의 열정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점이 늘 아쉬웠습니다.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은 무대에서 공연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겁니다. 이런 꿈의 무대를 근로자문화예술제가 실현시켜주었으니 저희는 더욱 총력을 기울이게 되었고, 자연적으로 작품의 수준도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에서 연출을 담당한 신황철 씨는 근로자문화예술제라는 무대가 아마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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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상업적 대가 없이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된 열정이기에 세간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지만, 그들의 52

공연을 찾는 관객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연극패 ‘청년’ 단원들.


극단들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처음에는 연습할 공간조차 없었지만, 극단을 거쳐 간 선배들의 열정으로 지금의 극단 ‘청년’ 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연극계의 주변인에서 당당한 주역으로 우뚝 서다 현재 연극패 ‘청년’에서 활동하는 구성원들은 노무법인 직원, 컴퓨터 프로그래머, 통역사, 플로리스트 등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나이 또한 20대부터 50 대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퇴근 후에 모여 매일 늦은 밤까지 함께 작품을 고민하고 연습하는 시간을 통해 진정한 연극의 재미를 배워가고 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혹자는 직장인들이 연극을 한다고 해서 ‘과연 얼마나 수준 높은 공연일까?’ 의구심을 갖기도 하고, ‘저들이 해봐야 얼마나 하겠냐’고 과소평가할지도 모른다. 물론 직장생활과 병행하다 보니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긴 하지만, 소중한 개인 시간을 온전히 연극 하나만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용기와 열정’이 있기에 이들의 공연을 보지도 않고 평가 절하한다는 것은 불합리한 일일 것이다. “아마 한 번이라도 무대에 서 보신 분이라면 이런 마음을 이해하실 겁니다. 우리가 연극을 사랑하는 이유는 가식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무대에 서고, 또 관객들에게 평가받는 그 과정에서 무한한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무대가 주는 희열이 있기에 무대를 사랑하는 거죠.” 그 어떤 상업적 대가 없이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된 열정이기에 세간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지만, 그들의 공연을 찾는 관객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연극패 ‘청년’ 단원들. ‘청년’의 최세규 대표는 준비 기간 동안 아낌없이 열정을 불태워 준 단원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인사와 함께 무엇보다 최고의 무대, 훌륭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 근로자문화예술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단다. “서른 개가 넘는 우수한 경쟁작들과 경합을 벌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이처럼 귀한 대통령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도 기쁩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근로복지공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근로자문화예술제로 인해 저희 같은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직장인들이 큰 힘을 얻고 있어요. 앞으로도 명성에 걸맞은 멋진 공연, 훌륭한 작품으로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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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예찬

내 생애 가장 특별했던 크리스마스 일러스트. 박진희

이등병 시절의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

나의 이등병 시절, 크리스마스를 3일 앞둔 날부터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다. 사회에서는 그토록 기다리던 눈이었지만, 작대기 하나인 이등병에게는 계속 치워야 하는 하얀 쓰레기일 뿐이었다. 크리스마스까지 눈이 계속 내려 인근 주민들이 고립되고, 비닐하우스가 무너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시골집의 슬레이트 지붕에 쌓인 눈은 바로 쓸어내지 않으면 무너지기 십상이기에 인명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설상차로 마을 입구까지 들어간 우리는 눈삽을 이용해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쓸고 쓸어도 뒤돌아보면 다시 수북이 쌓이는 눈이 징그러울 정도였다. 반나절을 눈과 씨름한 후에야 눈이 그치기 시작했고, 문 앞까지 쌓인 눈 때문에 집안에 고립됐던 할아버지·할머니를 구조할 수 있었다. 이제 살았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우리의 언 손을 꼭 잡으시던 할아버지·할머니의 환한 미소에 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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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었던 몸도 따뜻해졌다. 그날 복귀하는 차 안에서 들은 캐럴만큼 평온하고 즐거웠던 크리스마스는 없었다. - 강대욱(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아버지를 감동시킨 오 남매의 편지 ●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아버지께서는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우리 오 남매의 머리맡에 과자, 책, 장난감 등 작은 것 하나라도 선물해 주셨다. 어느 해인가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번에는 우리가 아버지께 선물을 드리기로 했다. 어떤 선물을 드리면 아버지가 좋아하실지 의견을 모았고, 크리스마스이브에 몰래 안방에 들어가 아버지 머리맡에 각자의 선물을 놓아두고 다음 날 아침을 기다렸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안방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살짝 안방 문을 열어 보니, 아버지는 울고 계셨다. 너무나 놀라서 왜 그러시냐고 여쭈니, “너희가 이렇게 다 커서 크리스마스 선물도 주고, 이 아버지는 오늘처럼 기쁜 날이 없구나. 너무 기뻐서 그런다”라고 말씀하셨다. 우리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각자 정성껏 쓴 편지였다. 그동안 힘드셨을 아버지를 위해 우리의 마음을 담아 용돈과 함께 편지를 써서 드렸는데 무척 기뻐하셨다. 그 모습에 우리도 기뻤고, 온 가족이 사랑으로 하나가 된 것 같아 더욱 뜻깊은 크리스마스였다. - 박경수(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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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

나는 군 복무 기간 대부분을 경주의 검문소에서 전경으로 생활했다. 졸병 티를 벗어날 무렵인 2001 년 크리스마스는 연인들이라면 누구나 손꼽아 기다렸을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생전 눈이 오지 않는 부산 출생인 나에게는 군 생활 중이었지만, 무척이나 들뜬 날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눈은 그치지 않았고, 눈발은 점점 거세졌다. 검문소장과 10여 명의 대원은 추위에 오들오들 떨어가며 눈이 쌓이지 않게 쓸고 또 쓸었지만, 자연의 힘을 거스르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터널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은 정오를 지나자 얼어붙은 눈길로 차량진입을 원천 봉쇄하다 보니 어느새 차량 행렬이 1km나 이어졌다. 차량통제에 대한 빗발치는 민원에 대해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달랬지만, 이미 성난 시민들에게는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해가 저물어 갈 때쯤에야 눈발이 비로소 멈추었다. 어둠이 내려온 차가운 눈길 위에 울려 퍼지는 교회의 ‘거룩한 밤’ 노랫소리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눈물이 쏙 빠질 만큼 춥고 서글펐던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저물고 있었다. - 이정훈(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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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크리스마스 선물 ●

2011년 꿈사리 마을 친구들과의 만남은 내게 참 소중한 인연을 가져다 주었다. 10명의 여고생과의 만남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이루어졌다. ‘꿈꾸는 카메라’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만남은 매월 주변의 고궁, 전시회, 공원 등을 찾아다니며 작은 앵글 속에 세상을 담았다. 이렇게 1년의 시간이 흘러 12월이 되었다. 나의 멘티 되는 친구가 손 편지 한 통과 커다랗게 만든 하드보드 카드를 건네주는 것이었다. 우울증을 앓았던 이 친구는 손 편지에 어떻게 하면 선생님처럼 밝을 수 있는지에 대한 칭찬과 자신의 삶도 나로 인해 밝고 적극적인 삶이 될 것 같다며, 연신 감사의 말을 깨알같이 적었다. 어찌나 고맙던지. 또 커다란 하드보드 카드에는 10명의 친구가 쓴 글과 함께 1년 동안 함께 했던 시간이 담긴 사진들로 도배를 해놓았다. 뿐만 아니라, 표창장까지 근사하게 만들어 주었다. 일주일 전부터 모여 만든 것이라면서 수줍게 건네준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에 나는 눈시울이 붉어졌고, 함께 한 일 년 동안의 추억이 영화처럼 떠올랐다. - 김옥연(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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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과 이명수의 작은 위로

그림. 전용성

● 정혜신은 정신분석이라는 전문영역을 맑은 정서적 감성으로 전달하는 정신과전문의이자 정신건강 컨설팅 기업인 ‘마인드프리즘(주)’의 CCO(Chief

Contents Officer)이다. 저서로는 『삼색공간』, 『남자 vs 남자』, 『사람 vs 사람』, 『불안한 시대로부터의 탈출』 등이 있다. ● 이명수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섬세하고 균형 있는 감각으로 대중의 심리적 욕구를 실용적 심리지식과 영감으로 아우르는 심리기획자이자 ‘마인드

프리즘(주)’의 CEO이다.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한 이들에게 ‘집에서 만들면 거리 포장마차 같은 어묵 맛이 나지 않는다’는 갸우뚱에 공감하는 이들, 많습니다. 그게 단순히 기분이나 분위기의 문제가 아니라네요. 요리 전문가에 의하면 결정적 이유는 시간에 있습니다. 어묵은 은근한 불에 오래 익혀야 제맛이 나는데, 집에서는 30분가량이면 먹을 수 있도록 센 불에 빨리 익히니까 그 맛이 안 난다는 거지요. 때로 시간이라는 변수는 다른 모든 요소들을 압도할 만큼 강력하고 결정적입니다. 아직 아침이 되지 않았는데 태양을 솟아오르게 하는 묘수, 절대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직 때가 아닌 일에서 스스로를 닦달하고 조바심내는 일, 어리석습니다. 자신을 생채기 내거나 손가락질하지 않고 아직 때가 아니겠거니 느긋하면 됩니다. 강제로 태양을 솟구치게 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지 않아도 자신을 잘 보듬고 격려하고 애정하면 둥근 해 뜨는 아침, 저절로 옵니다. 아침이 왔는데도 태양을 떠오르게 하지 않을 묘수가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정도는 다 알지 않나요? 아직 때가 되지 않아 물이 오르지 않은 모든 이에게 안부… 전합니다.


희망 인터뷰

나눔의 참맛을 깨달은 마음씨 고운 그녀 박정아 한때는 가수 쥬얼리의 멤버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이제는 배우로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박정아. 그녀는 요즘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누군가의 관심과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에티오피아, 케냐, 방글라데시 등지의 아이들에게 열심히 나눠주고 있다. 나눔의 즐거움에 흠뻑 빠져버린 이후 그녀의 삶은 행복으로 가득해졌다고. 나눔의 참맛을 깨달은, 마음씨까지 고운 배우 박정아의 행복한 나눔

Q 요즘 박정아 씨의 모습을 매주 주말마다 KBS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내 딸 서영이> 촬영 외에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근황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는 요즘 드라마 촬영에 매진하고 A저

있습니다. 여유시간이 있을 땐 책을 읽는다든지 영화를 본다든지 틈틈이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이야기를 들어보자. 진행. 송유진 | 사진. 스타제국 제공

정아 씨는 걸그룹 쥬얼리의 멤버로 Q박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가수로서도 큰 인기를 얻었지만, 현재는 배우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배우라는 직업에 도전한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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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박정아 씨는 배우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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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요…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땐 A글

‘연기 도전에 실패한 가수’로 남는 게 싫었습니다. 배우에 도전하고 싶었고, 또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강했어요. 그리고 진짜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연기를 하다 보니 10년

“에티오피아로 봉사활동을

동안 가수 생활을 했던 것보다

다녀온 후 보잘것 없는 나의

성취감이 더 크더라고요. 점점 발전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고, 제 삶도 변화하는 것 같아 요즘 행복합니다. 작품 속의 캐릭터로 사는 것,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고민스럽고 힘들긴 하지만, 참 행복한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정아 씨는 배우로 변신한 후에 Q박 드라마,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습니다. 큰 사랑을 받았던 KBS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에서는 악녀 역할을 맡았고, 요즘 <내 딸 서영이>에서는 털털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데, 박정아 씨는 62

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무엇인가요? 그리고 어떤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나요?

인생에 한 아이가 찾아오면서 제 삶이 달라졌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가 표현하는 캐릭터가 보는 이로 A제

Q 박정아 씨는 방송활동 외에도 월드비전

하여금 받아들이기 쉽길 바래요.

홍보대사로서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웃어라 동해야>에서 거짓말을 일삼을

있습니다.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때는 실제로 신경성 위궤양이 생길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정도로 몰입했었죠. 지금 맡고 있는

A 가수생활을 하면서 너무 바쁘게

미경이는 에너지 넘치고 항상 밝은

살았는데, 자신이 점점 없어질 때 즈음

캐릭터라서 매우 즐겁게 연기하고

월드비전을 통해 에티오피아에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다녀왔어요. 저의 자존감이 무너졌을

통해서 인사드리고 싶고, 하고 싶은

때였죠. 에티오피아로 봉사활동을

이야기가 분명한 작품 속에서 잘

다녀온 후 보잘것없는 나의 인생에 한

녹아나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아이가 찾아오면서 제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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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졌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모두 정상을 바라볼 때, 혹은 정상으로 달려갈 때 잊어버릴 수 있는 따뜻함을 그때 느낀 것 같습니다. 나라는 사람이 이 큰 지구상에 살고 있는 한 아이의 생명과 학업과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것. 그건 제가 사랑받는 사람이든 돈을 잘 버는 사람이든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저 스스로 자존감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런 계기를 마련해 준 월드비전에 정말 감사합니다. 정아 씨가 페루, 케냐, 방글라데시 Q박 등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무엇인가요? 혹시 잊지 못할 추억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느 곳을 가도 아이들의 A어

눈망울을 잊지 못합니다. 고통에 허덕이는 그들의 숨소리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들과 함께 섞여 있을 때 서로에게 받는 위안도 잊지 못합니다. 항상 64

기억에 남지만, 결국 잊지 말아야 하는 건 봉사활동을 하는 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어느 곳을 가도 아이들의 눈망울을 잊지 못합니다. 고통에 허덕이는 그들의 숨소리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들과 함께 섞여 있을 때 서로에게 받는 위안도 잊지 못합니다.”


마음이 변질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관심을 갖도록 권유하거나, 조언해준 분이

눈에 띄는 활동만이 봉사활동이

있나요? 그리고 열심히 나눔 활동을 하는

아니라,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분들 중에서 혹시 본받고 싶은 분이

녹아있길 바랍니다. 그것이 제

있는지 궁금합니다.

바람이기도 하고요. 저도 그러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는 정애리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A저

정말 멋진 분이세요. 일에서도 삶 속에서도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난해에는 ‘제5회 2011 대한민국 Q지

모습이 정말 멋지세요.

나눔대상 시상식’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가수로서, 또

Q 『희망나무』 11+12월호의 테마는 ‘나눔’

배우로서 받은 상들과는 다르게 또 다른

입니다. 박정아 씨가 생각하는 ‘나눔’이란

의미의 뜻깊은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의 대표 나눔 천사로서 아직도

눔이라는 건 ‘관심’인 것 같아요. A나

봉사를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봉사에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마음을 나누고,

관심을 갖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한 마디

사랑을 나누고… 그래서 좀 더 나은

해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이 될 수 있는 단어가 아닐까

쎄요… 저는 주변의 어려운 A글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하는 것부터가 나눔의 시작이라고

Q 『희망나무』는 우리나라 직장인과 국민이

생각합니다.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함께 읽는 매거진입니다. 꿈을 향해

내려놓고,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는 것!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많은 곳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인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이 시작이지

냥 지금처럼 열심히 달린다는 게 A그

않을까요? 더 이상 망설이지 마시고

중요한 것 같아요. 서로 다른 환경과

일단 시작해보시면 제 삶이 바뀐

상황이지만, 그 속의 치열함은 똑같지

것처럼 여러분의 삶도 바뀔 거예요

않을까요? 그 와중에 내 주변인들도 함께 챙기고, 나 자신도 다독이고

즘 많은 연예인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Q요 참여하고 있습니다. 박정아 씨가 봉사에

응원하면서… 아자! 아자! 우리 모두 힘을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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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대화법

후배에게 존경받는 선배가 되기 위한 대화법 요즘은 직장상사라고 해서 후배들에게 무조건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거나 지시를 내릴 수 없다. 현대사회의 직장구조는 예전처럼 단순한 상하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후배들에게 좋은 직장선배이자 존경받는 직장상사가 되는 데 도움이 되는 대화법을 소개한다. 글. 이 혜범(커뮤니케이션 전문가, Bom Communications 소장) 일러스트. 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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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1. 세대차이 크게 나는 부하직원과 친하게 지내고 싶을 때

김 부장(50대): 우리 박 팀장은 주말에 주로 뭐 하고 지내나? 박 팀장(30대): 주말에는 조기 축구를 시작으로 하루 종일 운동을 합니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건 강에도 도움이 돼서 일석이조에요. 사실 저희 집이 당뇨 가족력이 있어서 건강에 굉장히 신경 쓰 고 있거든요. 등산, 하이킹, 마라톤 등등. 그러다 보니 얼마 전에는 시에서 개최한 마라톤대회 풀 코스를 완주하고 메달도 받았답니다. 하하. 김 부장(50대): 아, 박 팀장의 지치지 않는 체력이 바로 거기서 나왔군. 역시 젊은 게 좋다니까. 사 실 나도 이놈의 복부 비만 때문에 와이프가 운동 좀 하라고 난리야. 박 팀장에게 한 수 배워야겠 어. 혹시 나한테 추천해 주고 싶은 운동 없나? 마라톤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하는 건가?

세대차이가 크게 나는 부하직원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상 comment

대가 좋아하는 취미나 물건, 인물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함께 좋아해 주는 것 이다. 모든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해 주는 사람에게 급속히 친밀감

을 느끼고 호감을 갖는다. 그래서일까.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협상가들 중에는 많은 수가 사 전에 상대의 기호나 스타일을 정확히 파악하여 그에 맞춰 계획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것은 심리학에서 자주 이야기되는 ‘유사성의 법칙’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 유사성의 법칙이란, 나 와 다른 사람보다는 유사한 사람에게 끌린다는 것이다. 특히 여러 심리학 연구들에 의하면 후천 적으로 습득한 취미, 종교, 정견, 좋아하는 음식, 기호품, 복장 등은 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상대와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현재 관심을 갖고 있는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즐기고 있는 취미나 기호 등을 알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이때는 “운동 좋아하나?”, “골 프 치나?” 식으로 직접적으로 무엇을 좋아하느냐고 질문하는 것보다는 “주말에는 주로 뭐 하고 지내는가?” 식으로 상대가 회사를 쉬는 주말에 주로 무엇을 하는지 폭넓게 질문하는 것이 답변 에 부담을 주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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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2. 부하직원의 실수나 단점을 지적할 때

상사: 강 대리, 오늘 아침에 강 대리가 했던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하나? 강 대리: (잠시 머뭇거리며) 사실…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상황이 워낙 급박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그렇게 일을 처리해 버렸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상사: 음… 그래. 그렇다면 자네가 생각할 때 그 상황에서 최선은 무엇이었겠나? 강 대리: 네. 제가 생각하는 최선은…

부하직원의 실수나 단점을 지적할 때는 직접적으로 “왜 그랬나?” 혹은 “자네 어떻 comment

게 그럴 수 있나?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건가 없는 건가?”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금 물이다. 특히 상대가 잘못한 행동이 아닌 상대의 인격이나 인간성 등을 거론하는 것

등은 절대로 지양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가장 좋은 코칭은 상대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적절한 질문을 던져 상대가 답을 찾도록 이끄는 것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승 중 한 명인 소크라테스 역시 그의 제자들에게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 다. 늘 제자들이 본인의 언행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 스스로 답을 찾고 깨 우치도록 했다. 그러므로 혹시 부하직원이 잘못한 일이 있거나 앞으로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직접적으로 지적하기보다는 그에 적합한 질문을 찾아 던질 것을 권한다. “그게 가장 최선 이었나?”, “앞으로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겠나?”, “지금보다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식으로 질문한다면 분명 부하직원은 일방적으 68

로 자신의 단점을 지적받고 혼나는 것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현명한 답을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CASE 3. 회의시간에

윤 부장: 자, 이번 신제품 마케팅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들을 이야기해주어 고맙네. 처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 특히 우리 팀 막내인 김선우 씨 의견은 아주 창의적 인 것 같아. 평소 선우 씨가 늘 늦게까지 혼자 남아서 회사 게시판에 올라오는 고객들 의견을 꼼꼼 히 모니터하는 것을 보며 기특하게 생각했는데, 이번 기획안도 그렇고 역시 달라. 아주 마음에 들어. 다른 직원들: (부장의 공개적인 칭찬에 맞장구치며) 맞아요. 부장님, 저번에 재고물량 처리할 때 도 선우 씨 역할이 컸어요. 김선우 사원: (평소 어렵게만 느껴졌던 부장님께서 회의시간에 공개적으로 칭찬해주는 것에 감사 한 마음을 가지며 부장님께 더욱 호감과 충성심을 갖게 됨)

조직에서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는 바로 ‘칭찬하기’다. comment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듯이 모든 사람을 즐겁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칭찬은 제대로 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회의시간이나 조회시간 등 모두가 모여 있

는 장소에서 공개적으로 한다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상대에 대한 칭찬을 자연스럽게 흘려서 간접 적으로 전해 듣게 하는 것은 칭찬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물론 당사자에게 직접 1:1로 칭찬하는 것도 효과는 있다. 그러나 그런 칭찬은 자칫하면 심적인 부담을 주거나 그저 그런 인사 말 정도로 들릴 수 있기에 가능하면 공개적으로, 혹은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흘려서 간접적으로 전해 듣게 할 것을 권한다. 또한 칭찬은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으로 들린다. 단순히 “오늘 멋있으시네요.” 보다는 “머리 자르셨네요. 헤어스타일이 바뀌니 훨씬 젊어 보이세요.” 식으로 구체적인 상황이나 내용, 부분을 이야기하며 칭찬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 러므로 부하직원에게 호감을 주고 싶다면 평소에 부하직원에게 조금 더 인간적으로 관심을 갖고 칭찬해줄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 공개적으로 칭찬해주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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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건강 주치의

오십견 은 정말 오십 대에서만 생길까? 70


일반적으로 어깨가 굳어지고, 관절운동 범위가 제한되며,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오십견’이라고 한다. 대부분 오십 대에 많이 생긴다고 해서 오십견이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는데, 의학적인 용어로는 ‘유착성 관절낭염’ 이라는 병명으로 지칭된다. 젊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오십견이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어떤 치료법이 있는지 소개한다. 글. 이강우(대구산재병원 병원장・재활의학과 과장)

오십견, 젊다는 이유만으로 안심할 수 없어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위를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겨 굳어짐으로써 어깨 관절에 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통증이 유발된 것이다. 염증이 발생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순간적인 과격한 어깨 관절의 움직임으로 관절낭에 미세한 파열이나 손상이 올 경우 이것이 시작되어 관절낭염과 유착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오십견은 회전근개 (어깨 회전을 담당)의 손상이 있는 경우와 손상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어깨 회전근개의 손상과 관절낭 염증 및 유착을 동시에 가진 환자는 좀 더 심한 통증으로 장기간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회전근개에 손상이 없는 환자는 좀 더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오십견은 임상적인 진단으로 누구나 쉽게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먼저 어깨 통증으로 인해 어깨운동 범위가 제한되어 오십견이 있는 팔로 양치 등의 일상생활 동작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오십견으로 자가진단을 내려도 무방하다. 통증에 관해 언급하자면 급성기의 경우 지속적인 통증으로 잠을 설치거나, 일상생활의 동작에 많은 제한을 가져오지만, 만성기에는 통증이 차츰 가라앉고 어깨관절을 사용할 시에만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둘째로 관절운동 범위는 약간의 관절 운동범위만 제약된 경우부터 심하게 제약된 범위까지 있다. 자가진단을 하기 위해서 팔을 등에 올려 어디까지 엄지손가락이 닿을 수 있는지를 살펴본 후 아픈 쪽과 아프지 않은 쪽이 세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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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차이가 날 경우, 또는 아픈 쪽 팔을 사용하여 혼자 옷을 입거나 벗을 수 없는 경우에는 오십견이라고 할 수 있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면 관절운동 범위와 통증의 정도를 계량화하여 측정하게 된다. 이와 같은 의학적 검사 후 회전근개의 파열이나 어깨 주위에 있는 활액낭의 염증 유무를 가리기 위해서 초음파검사 또는 MRI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오십견은 뼈의 이상이 없으므로 일반 어깨 엑스레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초음파 기계의 성능이 향상되어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초음파의 2~3배가 되는 MRI검사는 권하지 않는다.

건강한 어깨를 위한 최고의 방법은 운동 일단 회전근개 파열이나 활액낭 염증, 또는 석회석에 의한 염증들을 배제하고 순수한 오십견으로 판명되면 다음과 같은 치료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통증은 염증에 의한 것이므로 활액낭 주위, 또는 회전근 주위에 강력한 소염제를 주사하여 염증을 가라앉히고, 그 후 3주간 소염진통제를 복용한다. 주사치료는 한 번이면 충분하며, 약물치료는 3주간 지속하기를 권한다. 대부분의 통증은 위와 같은 주사 및 약물치료로 1~2주 이내에 조정되며, 그 후 중요한 것은 굳어진 어깨의 관절운동 범위를 정상화시키기 위하여 특수치료(보통 도수치료)를 받는 것이다. 도수치료를 받기 전에는 열전기 치료를 받아 어깨 주위의 근육 및 인대를 유연하게 한다. 온스포 등을 사용하는 표제열과 초음파 기계를 이용한 심층 열치료를 전기치료와 병행하게 되고(대부분 10~20분 소요), 그 후 전문 물리치료사가 1:1로 굳어진 어깨 주위 근육과 72

인대를 압박과 스트레칭으로 조금씩 늘려가며 관절운동을 돕는다. 주 5회 4주(20번) 시행하게 되면 최소 70% 이상의 정상적인 관절운동범위를


갖게 되며, 그 후 주 2~3회 4주간 더 시행하면 대부분의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하게 된다. (물론

튼튼한 관절을 만들기 위한 올바른 식습관

도수치료와 매일 1시간 이상 자가 운동치료를 해야 한다.) 이와 같은 도수치료는 특별히 훈련된 물리치료사들에 의해 실시되어야 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기간 및 횟수를 정해야 한다. 본인의 지금까지 경험으로 전국에서 온 증세가 심한 오십견 환자의 90% 이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외에 이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드문 경우에는 어깨 관절낭에 생리식염수를 주사하여 관절낭을 확장시키는 치료방법이 최근 자주 사용되고 있다. 예전에는 전신마취하에 굳어진 어깨를 심하게 스트레칭하는

1 다양한 식품을 먹으며,

방법도 있었으나, 최근 이 기법은 잘 사용하지 않는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추세이다. 가끔은 수술치료 방법을 사용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술 후유증이 심하여 순수 오십견의 경우에는 권하지 않는다. 위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 즉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도수치료를 포함)와 자가운동치료로 대부분의 오십견 치료가 가능하지만, 얼마 후 다시 어깨가

2 칼슘 및 비타민 D가 부족하지 않도록 한다. 페인을 과다하게 3 카 섭취하지 않는다. 백질을 과다하게 4 단 섭취하는 것을 제한한다.

굳어지면서 오십견이 올 수 있으므로 이것을

식사를 한다. 5 저지방

예방하기 위해 자가운동하기를 권한다. 자가운동

겁게 먹는다. 6 싱

방법으로는 팔을 쭉 펴서 앞으로 들어 머리까지 닿는

7 녹황색 채소, 간, 곡류,

운동과 팔을 옆으로 들어 귀까지 닿는 운동, 양손을 등 뒤에 대고 가능한 최대높이까지 위로 드는 운동, 마지막으로 양팔을 목 뒤에 대고 팔을 앞쪽과 뒤쪽으로 스트레칭하는 운동이 있다. 이와 같은 운동방법을 오전, 오후에 5분씩 시행하면 오십견을 예방하는 것과 동시에 건강한 어깨를 유지할 수 있다.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칙적으로 운동하며, 8 규 금연한다. 필요한 대체요법의 9 불 사용은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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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空間

어느 날 문득 바다를 떠올렸을

겨울에 만난 아름다운 바다

때, 알록달록한 수영복을 입고

겨울 바다에서 낭만을 즐기고 추억을 남기다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한 여름 바다가 떠올랐다면, 당신은 아직 바다의 참 매력을 모르는 것이다. 바다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다면, 바다의 매력에 깊이 빠지고 싶다면, 바다에서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고즈넉한 분위기가 흐르는 겨울 바다에 가야 한다. 글. 송 유진 ㅣ 사진. 박병혁, 이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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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거제시 장승포항 거제도 동단에 위치한 장승포항은 해상교통과 무역항이 크게 발전된 항구로 겨울에도 그다지 춥 지 않다. 거제도 주변에는 14개의 유인도와 37개의 무인도가 있어 산과 계곡, 굴곡진 700리 해안선 등 곳곳에 뛰어 난 경관이 산재하며, 장승포항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76 오이도 오이도는 원래 육지에서 약 4km 떨어진 섬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갯벌을 염전으로 이용하면서 육지와 연 결되었다. 오이도라는 이름은 섬의 모양이 마치 ‘까마귀의 귀’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시화방조제 전망대와 기 념관으로 연결되는 방조제 위의 도로는 막힘 없이 직선으로 연결되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77 지심도 지심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 ‘지심도(只心島)’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지심도 전체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2시간. 하지만 멋진 해안 절경에 감탄하고, 해안선 전망대에서 에펠탑 모양의 그네에 앉아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78 실미도 실미도는 인천광역시에서 남서쪽으로 20㎞ 정도 떨어져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바로 아래쪽 무의도와는 하 루 2번 썰물 때 갯벌로 연결된다. 섬 대부분이 해발고도 80m 이하의 야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해안은 모래와 갯벌 이 뒤섞여 있다. 주말이면 영화 촬영 장소를 둘러보고, 역사의 현장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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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를 즐기는 아주 특별한 방법

바다를 바라보며 차 마시는 즐거움

서해 낙조의 눈부신 아름다움

제주 월정리 해변

변산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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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많다. 그 수많은

▶▶

변산반도는 ‘서해의 진주’라고 불릴 정도로

제주 해변 중에서도 에메랄드 빛 바다를

서해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해안도로를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월정리 해변이

따라가며 만나는 수천 년 파도가 깎아 만든

제격이다. 요즘은 제주도가 워낙 인기 여행지가

해식단애((海蝕斷崖)의 절경, 일몰 시각이 되면

된 탓에 어딜 가든 사람들이 많지만, 제주도

어김없이 수평선에 펼쳐지는 황홀한 빛깔의

동북쪽에 위치한 월정리 해변은 아직 사람들이

낙조 등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다. 그래서

붐비지 않는 숨은 관광지다. 이곳은 한적하고

변산에 가본 사람은 아름다움을 잊지 못해 다시

오붓하게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아 제주도민들이

한 번 가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은 변산에

많이 찾는 곳으로 해변의 모래는 눈이 부실

대한 환상을 품고 언젠가는 꼭 가보겠다는

정도로 희고 고우며, 바다의 빛깔은 매혹적인

소망을 품는다.

옥빛으로 푸른 하늘과 함께 이국적인 풍광을

그렇다면 변산의 자랑 낙조를 보기에 가장 좋은

자아낸다. 또한 해안 곳곳에 드러나 있는 검은색

장소는 어디일까? ‘서해안 3대 낙조’로 꼽힐

현무암은 은빛 모래와 대조를 이루어 색다른

만큼 아름다운 변산의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은

매력을 뿜어낸다. 월정리 해변에는 주변 경관과

적벽강과 채석강 부근, 채석강을 거느리고 있는

조화를 이루는 예쁜 카페가 몇 개 있다. 카페

닭이봉 정상의 팔각정, 솔섬 등 몇 군데가 있다.

안에서 창 밖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변산 낙조는 어디에서 보든 상관없이

해변 곳곳에 놓여 있는 앙증맞은 의자에 앉아

환상적이지만,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시면 그 맛과

조용히 낙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싶다면,

향기가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역시 겨울이 최고다.

TIP

TIP

아름다운 제주도 해수욕장 BEST 3

서해안 3대 낙조

협재해수욕장: 문의 064-796-2404

변산 채석강: 문의 063-583-2064

산호해수욕장: 문의 064-710-3222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문의 041-673-1061

표선해비치해변: 문의 064-760-4476

강화 석모도: 문의 032-932-3001


떠오르는 태양을 품고 새날의 첫 감동을 추암해변 ▶▶

최고의 겨울 바다로, 삼면의 바다 중 으뜸을

겨울에 즐기는 바다낚시 중장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바다낚시가 요즘에는 가족과 연인의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꼽으라면 아마도 동해가 아닐까 싶다.

있다. 바다낚시 고유의 짜릿한 손맛과 방금

그중에서도 동해의 첫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잡아올린 활어의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기

추암해변은 동해안의 삼해금강이라고도 불리는

때문이다. 사방이 탁 트인 바다에서 짜릿한

맑은 물과 잘게 부서진 백사장의 비경으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바다낚시는 크게 배낚시와

유명해 ‘한국의 가 볼 만한 곳 10선’에

갯바위낚시로 나눌 수 있다. 배낚시는 배를 타고

선정되기도 했다. 미묘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을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 한가운데로 이동하여

가진 해안절벽과 그리움이 배인 촛대바위, 크고

즐기는 낚시를 말한다. 배에는 경험이 풍부한

작은 바위섬들이 장관을 이루는 추암해변.

선장이 있어 낚시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

동해와 삼척의 경계에 위치한 이곳은 애국가 첫

안성맞춤이다. 갯바위낚시는 해안 인근이나 멀리

소절의 배경화면으로 등장해 해돋이 명소로 꽤

떨어진 갯바위로 이동하여 고기를 잡는 낚시

오랫동안 이름을 떨쳤다. 촛대바위를 비롯해

형태를 말한다. 주로 암초 사이나 수심이 얕은

거북바위, 두꺼비바위, 부부바위, 코끼리바위,

곳에서 서식하는 고기를 낚을 수 있다.

형제바위 등 갖가지 기암괴석들이 떠오르는 태양 가운데 느린 곡조로 춤을 추는 이곳에서

바다 낚시하기 좋은 장소 BEST 3

몸과 맘을 정제하고 다가올 계사년을 꿈꾸어

신진도 신진도는 일 년 내내 낚시가 가능한

보는 것은 어떨까. 추암에서 맞는 새날이 한

곳으로 주로 광어, 숭어, 붕장어를 잡을 수 있다.

해를 두루 평온하게 만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안면도 안면도에서는 노래미, 우럭, 도다리 뿐만

아니라 해변에서는 조개와 고동을 잡을 수 있다.

tip 동해안 일출 3대 명소 추암해변(촛대바위): 문의 033-530-2478 강릉 정동진: 문의 033-640-4536 양양 하조대: 문의 033-670-2516

서천 홍원항 가끔 대물 감성돔이 출현하여

낚시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장소다. 감성돔 외에도 학꽁치, 우럭, 숭어 등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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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인물열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의 주인공 강마루

마루는 정말 ‘착한 남자’일까?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 남자)는 머리도 좋고, 얼굴도 잘생기고,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착한 남자’ 마루가 여자에게 배신당한 이후 180도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착한 남자’에게 상처를 주는 여자 재희, 그 남자를 사랑하면서 상처받게 되는 또 한 명의 여자 은기 등 다양한 인물 관계를 통해 한 남자가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하는지 살펴보자. 글. 김 헌식(문화평론가) |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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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스타일의 착한 남자

-드라마 <착한 남자>의 제목은 원래 ‘차칸남자’였다. 이 제목 때문에 표준어법에 맞는지에 대한 뜨거운 논란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전에도 표준어법에 맞지 않는 제목들이 많지 않았나. 예를 들어 <말아톤(마라톤)>, <바람 피기(피우기) 좋은 날>, <날나리(날라리) 종부전>, <님(임)은 먼곳에>, <구르믈 버서난(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등등. 그러나 이 제목들은 모두 영화에 쓰였다. 드라마 <착한 남자>는 텔레비전 드라마, 그 가운데서도 공영방송 KBS에서 방영되었다. 영국에서는 공영방송 BBC에 나오는 영어가 표준영어다. 일본의 공영방송 NHK도 마찬가지다. 비난대로라면 이 드라마는 인터넷 조어를 그대로 차용하는 바람에 공영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물론 속사정은 드라마에서 뇌를 다친 여주인공이 쓴 ‘차칸 남자’라는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의도적이었는지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논란 마케팅 효과는 제대로 누렸다. 여기에서 아쉽게도 놓친 중요한 점은 문제가 된 ‘차칸’이 착하고 순수한 캐릭터를 더 호감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착한 남자>는 송중기가 출연하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더욱 부각되었고, 그가 맡은 역은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남자 캐릭터 강마루였다. 송중기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졸부집안의 바람둥이 꽃소년 구용하로 등장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송중기는 최근 개봉한 영화 <늑대소년> 에서도 매우 순수하고 착한 꽃미남 소년으로 등장한다. 송중기가 맡은 철수라는 역할은 소년기에서 47년이나 지났음에도 순수하고 앳된 소년의 이미지를 그대로 갖고 있다. 늑대소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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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처럼 영생불사였던 것이다. 이런 설정은 첫사랑이 꽃미남 소년의 모습으로 영원하기를 바라는 여성의 심리에 기대고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철수는 착하기 이를 데 없어 주인을 잘 따르는 동물 같다. 모든 가르침은 순희(박보영 분)에게서 시작되는데, 철수는 순희만 바라보고 순희의 말만 듣고 움직인다. 하지만 평소에는 얌전히 있다가도 순희가 위험에 처했다 싶으면 야수로 돌변하여 그녀를 지켜낸다. 자신이 죽음의 위험에 노출되는데도 말이다. 오로지 자신의 감정-사랑에만 충실한 남성은 드라마 <착한 남자>에도 등장한다. 바로 강마루-송중기다.

순수한 모범생부터 전략적 엘리트까지

-드라마 <착한 남자>에서 송중기는 순수한 모범생 타입의 의대생, 복수를 다짐하는 마초적 카사노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한 전략적 엘리트라는 세 가지 캐릭터를 복합적으로 소화한다. 먼저 의대생 마루가 하루아침에 전락하여 파멸하는 이유는 욕망의 화신, 악녀의 전형인 재희(박시연 분)를 헌신적으로 사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헌신(獻 身)이란 정말 몸을 바치는 걸 말한다. 마루는 재희의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스스로 감옥에 몸을 가두어 탄탄대로의 성공 길에서 이탈한다. 극적 설정은 ‘앞길이 창창한 의사의 길을 포기했다’ 는 것으로 얼마나 재희를 사랑했으면 84

그랬을까 싶게 한다. 이런 내용은 결국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 남자’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나 마루는 진짜 착하지는 않은 것일까? 마루는 재희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돌아오지 않자 그녀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어느새 마루에게서 인간미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자신을 철저하게 숨기고 여성을 하나의 대상이자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하면서 그녀들을 농락한다. 이른바 나쁜 남자-카사노바의 반열에 오른다. 마루가 복수를 감행하려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원한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나쁜 남자의 이미지를 갖춘 것은 재희를 일깨우려는 심리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재희는 성공에 대한 욕망을 선택해버리고, 이에 집착하면서 헤어나지 못한다. 마루는 욕망의 과잉에서 허우적대는 재희를 끊임없이 되돌리려고 한다. 재희의 성공에 대한 집착은 잘못된 것이며, 재희 자신의 파멸은 물론 다른 사람들을 피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강마루는 결국 착한 남자이다. 잘못된 것을 되돌리기 위해 자신을 여전히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재희의 기업 지배를 방해하는 것은 그녀를 위한 것이기도 했다. 자신을 파멸시키고 외면한 재희에 대한 연민과 동정은 보통 사람이라면 갖기 어려운 감정이다. 한편 재희에 대한 복수를 위해 누군가를 이용하려는 마음은 가졌지만, 미안해서인지 너무나 착한 남자 마루는 그 수단으로 삼았던 여성에게 마음을 쓰기 시작하고, 마침내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녀는 마루가 새롭게 사랑하게 된 은기(문채원 분)이다. 처음에는 은기를 자신의 복수에 이용하려 했지만, 어느새 은기를 사랑하게 된 마루는 은기를 위해서 재희의 기업 장악을 가로막고 되돌려 주려고 한다. 은기는 겉으론 강한 척하지만, 매우 여린 심성을 갖고 있고 권위적인 아버지와 달리 자신을 이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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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할 수 있는 존재를 갈구한다. 그래서인지 옹골지면서도 쿨한 마루에게 매력을 느낀다. 하지만 곧 마루의 정체와 그가 재희와 어떤 관계인지 알게 된다. 이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은기는 사고를 당해 기억상실증에 빠진다. 기억을 잃어버린 채 은기는 어렴풋이 마루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라는 점만 떠올린다. 다행히 은기의 기억은 점점 호전된다. 하지만 이로써 카사노바 바람둥이에서 스마트한 기업 엘리트로 바뀐 마루는 불안한 공포 심리를 갖게 된다. 은기의 기억이 온전히 돌아온다면 은기는 자신을 떠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기억이 돌아오는 것을 싫어하거나 방해할 수는 없다.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가 기억을 되찾아 온전히 활동하는 게 마루의 소망이 된다. 사랑하는 은기가 자신을 버리는 날이 올지라도 마루는 은기의 회사를 고스란히 찾아 주려 분투하는 상황이 된다. 자신이 사랑했고, 그 사랑 때문에 자신을 파멸시켜야 했던 재희를 공격하면서 말이다. 그럼에도 마루는 86

차마 악녀이지만 재희를 혐오할 수는 없다. 자신의 옛사랑은 파멸하고,


자신은 현재의 사랑에게서 버림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마루는 여전히 착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 만약 정말 나쁜 남자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아마도 은기의 기억이 돌아오는 것을 방해하고, 재희가 차지한 기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이다.

한 여자만 선택해야 될 수 있는 ‘착한 남자’

-본래 자연에는 착하다, 착하지 않다는 구분이 없다. 그래서 노자는 ‘자연은 인(仁: 어질거나 자애로움)하지 않다’고 했다. 태풍과 폭우, 지진에게 그런 분별은 없다. 오로지 인간만이 착함과 착하지 않음을 구분한다. <늑대소년>에서 철수는 자신의 여인을 위해 늑대 괴수로 돌변하니 순희에게 철수는 착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사람을 위협하는 악한 괴물로 보인다. 착한 애완견일 수 있는 것은 주인의 말을 잘 듣고 잘 따르기 때문이다. 철수도 순희의 말을 참 잘 듣는다. 대개 우리는 누군가 자신의 말을 잘 들을 때 착하다고 말한다. 드라마 <착한 남자>에서 마루는 너무나 착해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잘 듣고 따른다. 그런데 상황의 전개에서 마루는 자칫 재희와 은기, 이 두 사람의 말을 잘 따를 수 있다. 편차는 있어도 두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세계에서 누구나의 말을 모두 다 따른다면 그를 착하다고 말하지 않고, 양쪽에서 악하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말을 잘 들어야 착하다고 하는 경향 때문이다. 결국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남자는 너무 착해서 악한 남자, 진짜 나쁜 남자가 되는 것이다. 마루는 그 운명에 있었고, 객관적으로는 그를 연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착한 남자로 살아남으려면 두 여자 중 한 명만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늑대소년>의 철수처럼 47년 동안 오로지 한 여자만을 바라보고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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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노트

내 생애 가장 빛나는 기쁨을 느꼈던 순간 뮤지컬 <구름빵>을 보고 글. 정수경(인천산재병원 진료지원부)

올해 나의 감성을 자극한 것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광해>도 아니고,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을 흥분시킨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싸이 콘서트>도 아니었다. 문화를 넘어서 마음에 풍요로움을 안겨 준, 그리고 기대하지 않아서 더욱 감동으로 다가왔던 뮤지컬 <구름빵>이다. 창작가족뮤지컬 <구름빵>은 2009년 부산 초연을 시작으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600여 회의 공연을 진행하였고, 전국 4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마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온 가족이 하늘을 나는 플라잉 액션이 압권인 뮤지컬 <구름빵-주크박스 플라잉 어드벤처>, 중소도시의 어린이 관객들을 찾아가기 위해 소극장 버전으로 알차게 꾸민 <동요콘서트 구름빵>, 어린이 영어교육을 위해 익숙한 영어 동요들로 구성한 <구름빵 영어뮤지컬 Cloud Bread in PlayGround>, 원작 그림책이 가지는 특유의 색감과 질감을 그대로 가져와 그림자놀이, 인형극 등 풍부한

88 백희나 원작(한솔교육 『구름빵』) | 김성균 작곡 | 허승민 연출

볼거리로 가득 채운


친근한 동요와 신나는 율동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진행된다. 공연 마지막에 홍비, 홍시 가족이 서로를 꼭 안아주는 장면에서 아이들이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하면서 꼭 안아줄 때, 살짝 뭉클했다. 아쉽지만 현재는 <픽쳐플레이 구름빵>만 대학로에서 12월 2일까지 연장공연을 하고 있다. 관람비가 부담이라면 4인 가족 할인, 카드 할인 등을 활용하면 된다. 해마다 새롭게 단장하여 공연하는 <구름빵>을 기대하며, 올해가 가기 <픽처플레이 구름빵>까지 4가지 버전을

전에 꼭 한 번 아이들과 함께 보기를

선보이고 있다. 나는 <주크박스플라잉>과

추천한다. 그리고 아이들만 두고

<동요콘서트 구름빵> 두 가지 버전을

부모들은 공연장 밖에서 기다리는

보았는데, 버전마다 특징이 있어 새로운

일은 없었으면 한다. 아이들만 봐야

또 다른 뮤지컬을 보는듯한 다양성을

하는 공연, 어른이 보면 재미없는

느낄 수 있었다. 이 네 가지 버전 중에서

공연일 것이라는 의심을 버리고

한 가지를 추천한다면 어린 아역들이

아이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할

주인공을 맡아 현실감이 느껴지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길 바란다.

구름빵을 먹은 홍비, 홍시 가족이 하늘을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서로를

날아오르는 등 대형무대에서의 화려함이

안아주는 뮤지컬의 엔딩을 부모와

돋보이는 <주크박스플라잉 어드벤처>를

아이들이 함께 본다면 뮤지컬

추천하겠다. 네 가지 버전 모두 ‘씨앗’,

<구름빵>이 선사하는 감동은 두

‘괜찮아요’, ‘통통통’, ‘사랑’, ‘잉잉잉’ 등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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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서전

나의 사진첩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한 2012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희망나무』

▶ 너무나 행복했던 나의 생일

독자 여러분은 2012년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두 눈을 감고, 소중했던 2012년의 하루하루를 떠올려보세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깔깔깔 소리 내어 웃을 만큼 재미있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눈물 날만큼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그리고 오랜만에 여러분의 카메라나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들을 인화해서 사진첩에 보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첩이 모자랄 만큼 기억하고 싶은 추억거리가 많은 행복한 2012년이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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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추억을 쌓은 여행지에서


▶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올해 가장 행복했던 순간

▶ 친구들과 함께한 재미있는 순간

▶ 2012년의 마지막 날

※ ‘나의 자서전’ 코너는 독자 여러분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진솔하게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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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물음표

채증법칙 위반과 심리미진을 이유로 원심을 파기한다? 업무 수행의 일환으로 접대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과음으로 정상적인 거동이 어렵고, 판단능력에 장애가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것이 주된 원인이 되어 사고를 당했다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원심은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채증법칙 위반 또는 심리미진을 이유로 원심을 파기했다. 일러스트. 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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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는 종이납품업체의 영업부장으로 자신이 맡은 거래처 사장 2인과 사건

업무상 협의 및 접대를 위하여 상당한 양의 술을 마시고, 다시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며 유흥을 하였다. 그는 일행과 헤어진 후 부근의 횡단보도 신호를 무시한 채 횡단하다가 차에 치여 상해를 입었다. 원심은 원고가 업무 수행의 일환으로 접대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사고를 당하였으므로 이 사건 사고는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원심의 판단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파기되었다. 원고가 사고를 당하기 직전에 일어난 일에 대하여 관련자들은 각각 서로 모순되는 내용의 진술을 하고 있음이 명백하다. 그리고 그와 같은 모순된 진술은 원고가 업무수행의 일환으로 접대를 한 것인지 아니면 그 유흥은 어느 시점에서 업무수행으로서의 성질이 없어진 것은 아닌지 여부, 원고가 과음하여 정상적인 거동이나 판단능력 장애가 발생하고 그것이 주된 원인이 되어 이 사건 사고가 발생하였는지 여부 등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내용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판결 요지

특히 식당주인의 증언에 따르면 원고가 식당을 나서면서 다른 일행들에 배려한 언행 등을 비추어 과음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거동이나 판단능력에 장애가 생겼다고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원고가 3차선의 일방통행 차도에 설치된 횡단보도를 적신호에서 건너가다가 정상적인 속도로 달리는 차에 치여 발생한 것으로서, 그것이 과음으로 인한 이른바 심신장애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비정상적인 경로’로 인한 것은 아닌지도 보다 면밀하게 음미 되어야 했을 것이다. 원심판결에는 채증법칙을 위반하여 사실을 인정하였거나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아니한 위법이 있다고 할 것이다. (대법원 2009. 5. 14. 선고 2009두4357 판결) ※채증법칙 : 법관이 사실관계를 확정하기 위하여 증거를 취사 선택할 때 지켜야 할 논리칙, 경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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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뉴스

11+12

두루누리 사회보험 가입확대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가져 지난 11월 12일 강릉시청에서 두루누리 사회보험 가입확대 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근로복지공단 신영철 이사장을 비롯해 최명희 강릉시장과 3개 유관기관장 등이 참 석했다. 신영철 이사장은 “사회보험 가입확대 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를 통해 효율적인 역할 분담과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으로 고용보험·국민연금 등에 대한 사회보험 가입분위기를 확산시켜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기능이 강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 사업과 근로자 복지사업을 통해 사회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 생활안 정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두루누리 사회보험은 10인 미만 사업장의 저임금 근로자와 사업주의 고용보험, 국민연금 부담액을 최 대 50%까지 정부가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7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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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근로자문화예술제’ 수상자 해외연수 근로복지공단이 주최하는 ‘제33회 근로자문화예술제’ 수상자들이 지난 10월 4일부터 9일까지 4박 6 일 일정으로 태국의 유명명소를 둘러보는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수상자들은 태국의 수도인 방콕을 비 롯해 왓포사원, 수상가옥, 파타야, 코사멧, 시암나라밋 태국 전통 쇼 등을 관람하고, 태국 국립미술관, 탐마샷대학교, 짐톰슨 하우스 뮤지엄 등을 찾아 관계자들의 브리핑을 듣는 등 해외문물을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이번 해외연수에 참가한 수상자들은 앞으로도 온라인동호회를 통해 지속적인 유대관계 형성하고, 역대 근로문화제 수상자들의 모임인 ‘한국 근로문화 예술인협회’에도 가입하여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근로자문화예술제는 근로자의 정서함양을 위해 근로복지공단에서 매년 주최하는 예술제로 음악, 문 학, 미술, 연극 등 각 부문별로 경연을 갖고, 뛰어난 기량을 보인 근로자 개인, 단체를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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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뉴스

11+12

사보 『희망나무』, 사보대상 2관왕

제23회 산재근로자 재활작품전시회

근로복지공단이 발행하는 사 보 『희망나무』가 한국사보협 회가 주관하는 ‘2012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의 보건복 지부 장관상과 한국병원홍보 협회가 시상하는 사보대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사보 『희망나무』는 전 직원에게는 정보와 소식

11월 16일 인천산재병원에서 제23회 산재근로

을 공유하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과 공단을 찾는

자 재활작품전시회가 열렸다. 이번 작품전시회

고객과 일반 대중에게는 읽을거리를 제공함으

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귀금속디자

로써 근로복지공단의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인, 전통공예, 목조형 디자인, 원예, 컴퓨터, 회

이미지를 제고하는 역할을 해왔다.

화, 멀티미디어 등 총 7개 특수재활요법교실 환 자들이 재활과정 중 만든 280여 작품이 전시됐

전 직원 대상 CS교육 실시

다. 작품마다 사회복귀를 위한 환자 본인의 재 활의지가 담겨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작품의 가 치와 의미가 돋보인 전시회였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목포지사

순천산재병원은 11월 6일부터 15일까지 4차에 걸쳐 전 직원 CS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CS교육 은 전화 응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잘한 점과 잘 못된 점, 그리고 개선해야 할 사항들을 꼼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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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펴보며 직원들의 친절도를 점검해보는 시간

근로복지공단 목포지사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으로 진행됐다. 이번 교육을 계기로 병원의 CS

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사회활동을

현황을 정확하게 알고, 개개인의 CS마인드 향상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 목포지사는 장애인복지

과 부서별 화합을 위해 노력할 수 있게 되었다.

관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배식봉사를 하고 있으


며, 결손가정 자녀들을 위해 ‘작은 꽃들의 집’이

지난 10월 16일 서울 성동지사는 왕십리 일대

라는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죽림마을과

영세사업장을 대상으로 ‘고용・산재보험 집중

의 1사 1촌 자매결연, 유달산 및 대반동해수욕장

홍보기간 가두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로 지역

은 “고용・산재보험은 사업주와 근로자를 미소

사회 발전을 꾀하고 있다.

짓게 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근로자를 1명 이 상 고용하는 모든 사업장은 고용・산재보험 의

이웃사랑 나눔 바자회 행사 열려

무가입 대상임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사업주 들이 자발적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시 간을 가졌다.

카자흐스탄 보건관리국, 대구산재병원 방문

대전산재병원 간호부는 10월 24일 어려운 이웃 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이웃사랑 나눔 바자회 행사’를 실시했다. 청명한 가을 햇살 속 병원 야외 앞마당에서 펼쳐진 바자회 행사는 간 호사들이 만들어낸 여러 가지 맛있는 먹거리와

지난 5월 대구산재병원을 방문했던 카자흐스탄

진열된 상품들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어지게

아스타나시 보건관리국에서 10월 19일 두 번째

만들었다.

방문을 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번에 참석한 공 무원들이 자국에 가서 대구산재병원의 첨단시

고용・산재보험 집중홍보기간 가두캠페인 실시

설과 장비, 그리고 진료에 감탄과 칭찬을 아끼 지 않아 아스타나시 보건관리국장과 재활병원 전문의 등이 함께 참석하게 된 것이다. 방문단 일행은 병원현황 및 홍보동영상을 관람한 뒤 병 원 시설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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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희망나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아낌없는 관심과 따끔한 질책을 편집실로 보내주세요. 독자 여러분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는 더 좋은 소식지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희망나무』는 독자 여러분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열심히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독자엽서 응모하기 『희망나무』 11+12월호를 읽은 소감을 보내주신 독자분들께 선물을 드립니다. 독자엽서를 보내주신 분 중에서 총 5분을 선정하여 상품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우편접수

150-070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2길 8 근로복지공단 홍보실 『희망나무』 담당자 앞 ●이메일 접수 leemos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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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당첨자 심희정(서울시 동대문구), 양창훈(경북 포항시 남구), 송승미(서울시 강서구),

강정희(서울시 노원구), 장하숙(대구시 달서구)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희망나무』 표지모델로서 촬영한 일인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연예인처럼 포즈도 취하고, 의상도 갈아입으면서 표지사진을 찍었는데, 정말 흥분되고 보람찬 일이었어요. 입사 1년 동안 별 탈 없이 회사생활을 잘했다는 칭찬이나 상을 받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2013년에는 신입사원 티를 벗어나서 좀 더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싶습니다. 선배님들에게 조언은 조금 덜 구하고, 확신은 조금 더 갖고 일을 처리하는 일 잘하는 공단인이 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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