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9 + 10
희망을 심는 사람 “우리의 최우선은 언제나 환자 여러분입니다!” : 대전산재병원 진단검사의학실 희망을 찾은 사람 “복귀에 대한 걱정?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 원직장으로 복귀한 김선옥 씨 희망을 꿈꾸는 사람 “절망을 딛고 일어서면 밝은 내일이 보입니다” : 원직장으로 복귀한 서은지 씨 희망 인터뷰 이보다 더 멋진 조합일 순 없다 : 스윗소로우
어느덧 가을이 왔네요. 2012년은 제게 영원 히 잊지 못할 소중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 다. 우선 제가 근로복지공단 인천산재병원 에 입사했고, 첫째 아들에 이어 둘째 딸 아 이까지 태어났거든요. 이보다 보람된 한 해 가 또 있을까요? 신규직원으로서 재활치료 실과 인천산재병원, 더 나아가 근로복지공 단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저의 임무 인 산재환자분들의 재활치료에 성심을 다 하겠습니다. - 김지성 대리(인천산재병원 재활치료실)
무럭무럭 희망을 꽃피우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꼭 농사짓는 농부만 수확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무더웠던 여름, 수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열심히 공부한 학생도, 쉴 틈 없이 바쁜 직장생활의 고단함을 묵묵히 견뎌낸 직장인도, 각자 자신만의 크고 작은 결실을 수확하는 계절이 바로 가을입니다. 지난 봄과 여름에 무엇을, 얼마나 열심히 하셨나요? 지금 여러분의 손에 쥐어진 결실의 크기는 지난 두 계절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결정된 것입니다. 결실의 크기가 작다고 아쉬워하지는 마세요. 아직 우리에겐 가을과 겨울이 남았으니까요. 여러분의 희망을 꽃피우기에 이 두 계절은 아주 넉넉하답니다.
contents
희망의 움직임 Special Theme 무럭무럭; 희망을 꽃피우다 보람을 느끼고 싶다면 아주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일단 시작해보세요. 어떤 일이든지 성실하게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12. 09+10
vol.41
발행일 _ 2012년 9월 28일(통권 41호)
이철환의 짧은 동화 선생님의 격려와 사랑으로…
06
포토 에세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보람’이라는 열매
10
트렌드 읽기 휴식·취미·공부로 삶의 보람을 찾다
14
근로복지공단은 지금 ‘재활스포츠지원사업 운영’ 외
20
약이 되는 그림 잡념이 많아 고민이세요?
28
발행인 _ 신영철 편집인 _ 유기성 편집위원 _ 오기영, 권오혁, 김도형, 김보람, 나원석
정경훈, 백민열, 박미옥, 정수경, 윤범수,
홍다정, 이성규
발행처 _ 근로복지공단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2길 8 기획·편집디자인 _ 큐라인 02. 2279. 2209 인쇄 _ 대로인쇄 『희망나무』는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 ‘홍보마당’과 어플리케이션 『희망나무』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www.kcomwel.or.kr
희망을 만나다
희망을 쌓다
희망을 심는 사람 “우리의 최우선은 언제나 환자 여러분입니다!” : 대전산재병원 진단검사의학실
30
희망을 찾은 사람 “복귀에 대한 걱정?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 원직장으로 복귀한 김선옥 씨
36
희망을 꿈꾸는 사람 “절망을 딛고 일어서면 밝은 내일이 보입니다” : 원직장으로 복귀한 서은지 씨
42
희망이 자라는 곳 “그림을 통해 희망을 얻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 제33회 근로자미술제 회화부문 은상 수상자 성낙후 씨
48
일상 예찬 내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
54
정혜신과 이명수의 작은 위로 엄마가 기억하는 나
58
희망 인터뷰 이보다 더 멋진 조합일 순 없다 : 스윗소로우
60
행복한 대화법 고부갈등? 장서갈등? 이렇게 대화하면 전혀 문제없어요~
66
우리집 건강 주치의 아침마다 퉁퉁 부은 내 얼굴, 약해진 신장이 보내는 신호?
70
행복 空間 이 가을, 그곳에 가고 싶다
74
TV 속 인물열전 잠만 자던 최영 장군, 사랑으로 현실에 눈뜨다
82
컬쳐 노트 강렬한 스토리, 긴 여운을 남기다
88
나의 자서전 나의 책장
90
희망 물음표 희망 뉴스 알립니다
92 94 98
이철환의 짧은 동화 무럭무럭;희망을 꽃피우다
선생님의 격려와 사랑으로…
글. 이철환(소설가) | 일러스트. 정나연
6
태호 씨는 스케치북을 펼쳐 놓고 카페
태호 씨의 눈을 속였다. 태호 씨는 허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국화를 그리고
망하게 웃으며 카페 안으로 다시 들어
있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먼발치로 보
왔다. 스케치북에 그려진 국화 아래 태
이는 국화 위에 나비 한 마리가 앉아
호 씨는 이렇게 써놓았다. ‘지금껏 나
있었다. 태호 씨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는 눈에 보이는 것만 보려고 했고, 눈에
카페 마당으로 나갔다. 나비에게로 한
보이는 것만 믿으려 했다. 그래서 내 가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가까이 가보니
슴은 민들레 한 포기 피워낼 수 없었다.
나비는 가짜 나비였다. 사람이 만들어
나비 한 마리 아픈 세상으로 날려 보낼
놓은 나비가 국화의 노란 꽃술을 킁킁
수 없었다.’ 그 순간, 태호 씨는 선생님
더듬고 있었다. 나비뿐만 아니라 탐스
의 얼굴을 떠올렸다.
럽게 피어있는 국화도 가짜였다. 나비
초등학교 시절이었다. 태호 씨 엄마는
도 태호 씨를 속였고, 국화도 감쪽같이
밤낮으로 시름시름 앓았다. 어두운 방
에 누워 풀꽃처럼 시들어가는 엄마를
“자신을 아껴주시던 선생님이
보면 태호는 마음이 아팠다. 동네 약사
회초리를 드실 거라고 태호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는 엄마가 영양부족 때문에 아픈 거라
선생님은 모질게 태호를
고 했다. 태호는 엄마에게 영양제를 사
때리셨다. 태호는 너무 아파
주고 싶었다. 하지만 태호에겐 돈이 없
선생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선생님의 눈에 눈물이
었다.
가득 고여 있었다. 태호는
태호는 수업 시작 전에 짝꿍 기종이에
선생님의 눈물이 매보다 더
게 동화책을 빌렸다. 기종이 동화책 속
아팠다.”
에 육성회비 봉투가 들어 있었다. 육성 회비가 들어 있는 봉투를 보는 순간 태 호는 아픈 엄마의 얼굴이 생각났다. 악 마가 흐물흐물 웃으며 어린 태호 가슴
탓이었다. 어느 날 기종이는 태호의 가
속으로 걸어 들어왔다. 태호는 기종이
방 한구석에서 자신의 육성회비 봉투
의 육성회비 봉투를 가지고 교실 밖으
를 발견했다.
로 몰래 나왔다. 태호는 집으로 돌아오
“기종이 육성회비 네가 가져간 거야?”
는 길에 약국에 들러 엄마에게 줄 영양
담임선생님은 태호에게 다그치듯 물었
제 한 병을 샀다. 오래전부터 모아 놓은
다. 태호는 잔뜩 주눅이 든 얼굴로 고
돈으로 영양제를 사왔다고 태호는 엄
개만 끄덕였다. 자신을 아껴주시던 선
마에게 거짓말을 했다. 엄마의 눈에 붉
생님이 회초리를 드실 거라고 태호는
은 노을이 졌다. 태호는 눈물이 나올 것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생님은 모
같아 머리까지 이불을 덮었다.
질게 태호를 때리셨다. 태호는 너무 아
태호는 기종이의 육성회비 봉투를 차
파 선생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선생
마 버릴 수 없었다. 돈을 모으면 기종이
님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태
에게 다시 돌려주리라 마음먹었다. 기
호는 선생님의 눈물이 매보다 더 아팠
종이의 육성회비 봉투를 집에 둘 수 없
다. 선생님은 울고 있는 태호를 말없이
어 태호는 책가방에 늘 가지고 다녔다.
안아주셨다.
먼저와 나중을 이해하기에 너무 어린
태호는 미술시간이 되면 죄인이 된 것
7
8
같았다. 크레파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보물찾기가 있었다. 선생님들이 구석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아 담임선생님
구석 감추어 놓은 종이를 찾으면 종이
에게 혼나기도 했지만, 집안 형편이 어
에는 크레파스, 연필, 노트, 스케치북
렵다는 걸 아신 뒤로 선생님은 태호를
같은 보물들이 적혀 있었다. 태호는 짝
혼내지 않으셨다. 태호는 짝꿍 기종이
꿍 기종이와 함께 종종걸음을 치며 보
의 크레파스를 빌려 쓰다가 눈치가 보
물을 찾았다. 돌멩이도 들춰보고, 바위
이면 다른 친구들의 크레파스도 빌려
틈도 만져보고, 구새 먹은 나무의 구멍
썼다.
도 다람쥐처럼 들여다보았다. 마침내
“야! 내 크레파스 그만 써!”
태호는 키가 큰 느티나무 아래에서 보
이맛살을 모으며 친구가 쌀쌀맞게 말
물을 찾았다. 하얀 종이 위에 ‘크레파
하면 그 말이 가슴에 박혀 태호는 여러
스’라고 적혀 있었다. 금세라도 눈물이
날 동안 마음이 아팠다.
나올 것 같았다. 담임선생님은 환하게
미술대회가 있는 날이었다. 빨간 소방
웃으며 태호에게 커다란 크레파스를
차 한 대가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왔다.
주셨다. 그날 이후 태호는 친구들의 눈
태호는 난감했다. 소방차를 그리려면
치를 보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빨간색 크레파스가 필요했다. 소방차
겨울방학 하는 날, 태호는 짝꿍 기종이
를 그리는 친구들에게 빨간색 크레파
네 집에 놀러 갔다. 밥을 먹다가 기종
스를 빌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태호에게
“너 쓴 다음에, 빨간색 나 좀 빌려줄래?
말했다.
너 쓴 다음에….”
“태호야, 이건 비밀이야. 절대 말하면
“나도 다 그리려면 아직 멀었어.”
안 돼.”
“치사하게….”
기종이는 말할까 말까 잠시 입을 종깃
태호는 부루퉁해진 얼굴로 혼잣말을
거렸다.
했다. 태호는 구름다리 위로 올라갔다.
“지난번에 우리 소풍 갔을 때 말이야.
참새 한 마리가 꽁지를 까불며 구름다
태호 네가 보물을 찾아서 커다란 크레
리 위로 짹짹짹 날아왔다.
파스 받았잖아. 사실은 그 크레파스 선
그해 가을 소풍날이었다. 점심을 먹고
생님이 주신 거야. 보물찾기하기 전에
선생님이 나한테만 말씀하셨거든. 태
어른이 된 뒤에도 태호 씨는 늘 선생
호 너를 데리고 느티나무 아래로 가라
님을 생각했다. ‘바다로 가는 동안 강
고. 느티나무 아래 있는 돌멩이를 태호
물은 일억 개의 별을 가슴에 담는다’
네가 들춰보게 하라고. 너한테는 절대
고 말씀하셨던 선생님을 생각하며 태
로 말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호 씨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선
그 순간 태호의 표정이 굳어졌다. 태호
생님의 격려와 사랑이 있었기에 태호
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둑어둑
씨는 화가가 될 수 있었다. 태호 씨는
할 무렵, 태호는 기종이네 집을 나왔다.
선생님이 몹시 그리웠다.
들꽃 같은 집들이 줄래줄래 늘어선 조 붓한 골목길을 내려오는데 전근 가시 기 전날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생 각났다. “태호야, 네 꿈이 화가라고 했지? 너는 그림을 잘 그리니까 화가가 될 수 있을 거야. 꽃들은 양지에서만 피는 게 아니 란다. 달맞이꽃은 햇볕이 없는 음지에 서도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잘 자라거 든. 집안 형편이 어려워도 절대로 기죽 지 말아야 한다. 선생님하고 약속할 수 있지?” 골목길을 걷고 있는 태호의 얼굴 위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글쓴이 이철환은 소설가이다. 작품으로는 400만 명의 독자들이 읽은 『연탄길1, 2, 3』과 작가가 직접 그린 200여 점의 그림이 담겨 있는 동화 『위로』 등 총 20권이 있다. 작가의 작품 중 『아름다운 이별』과 『아빠의 목발』 2편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고, 『아버지의 우산』 외 7편의 글이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다. 2000년부터 책 수익금으로 운영해 온 ‘연탄길 나눔터 기금’을 통해 낮고 그늘진 곳에 있는 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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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무럭무럭;희망을 꽃피우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보람’이라는 열매
가을의 농촌 풍경은 참으로 재미납니다. 집집마다 처마 밑에 무언가를 주렁주렁 매달아 놓는 진풍경이 펼쳐지니
글. 송유진 | 사진. 박병혁
말입니다. 어떤 집은 예쁘게 깎은 탐스러운 감을, 어떤 집은 알알이 꽉 찬 옥수수를, 어떤 집은 정성스레 만든 메주를 매달아 놓습니다. 집집마다 처마 밑에 달린 것은 다르지만, 감에도, 옥수수에도, 메주에도 그 집주인의 노력과 정성이 담겨있다는 건 같을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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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부가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많이 잡아오면 운이 좋아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연 운만으로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을까요? 어부가 만선의 꿈을 이루려면 자주 날씨를 체크하고, 꼼꼼하게 그물을 손질하고, 부지런히 고기 잡는 기술을 배우고 익혀야만 합니다. 운은 그다음에 생각할 일이지요.
날씨는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의 영역입니다. 농사짓는 농부는 가뭄 걱정, 홍수 걱정, 태풍 걱정 등 항상 걱정이 끊이질 않습니다. 가을 논밭에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드러낸 모든 농작물은 농부의 근심과 걱정을 먹고 자란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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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 명절 추석에는 모두가 땀 흘린 보람으로 먹을거리가 참으로 풍성합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추석 대표 음식은 송편이 아닐까요? 요즘은 많은 분들이 떡집에서 이미 만들어 놓은 송편을 사서 먹지만, 송편은 먹는 재미보다 만들어 먹는 재미가 더 큰 음식입니다. 올 추석에는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정이 담뿍 담긴 송편을 예쁘게 빚어보는 건 어떨까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것은 무엇일까요? 벌들이 부지런히 움직여서 만든 꿀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의 간지러운 속삭임도 아닙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부지런히 움직여서 수확한 ‘보람’이라는 열매입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과정보다 결과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는데,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에 따라 ‘보람’이 주는 달콤함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우리는 태풍 소식이 들리면 나와 가족, 그리고 지인들 걱정부터 하게 됩니다. 하지만 농부는 다릅니다. 나 자신보다, 내 집보다, 논과 밭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농작물 걱정이 앞섭니다. 올해는 유난히 태풍이 우리나라를 많이 지나갔는데,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무사히 이겨내고 튼실하고 맛 좋은 농작물을 수확하게 된 세상의 모든 농부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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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읽기 무럭무럭;희망을 꽃피우다
휴식·취미·공부로 삶의 보람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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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하루 24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일하는 데 보낸다. 그렇기에 자신의 일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보람을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의 업무에서 큰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제대로 쉬고, 마음껏 취미생활을 즐기고, 다양한 배움 활동을 통해서 업무 능률도 올리고, 삶의 보람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글. 정연식(직장인 칼럼니스트) | 일러스트. 하민희
● 대한민국 직장인, 자기 일과 삶에 얼마나 만족할까? 우리나라의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직장인 547명을 대상으로 일과 삶의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매우 만족하지 못한다가 10.1%, 대체로 만족스럽지 못하다가 26.3%, 보통이다가
우리나라 직장인의 일과 삶의 만족도 2.9%
1.2% 5.9%
10.1%
34.4%, 대체로 만족한다가 19.2%, 아주 만족한다가 5.9%로 나타났다. 보통을 제외하고 매우 혹은 대체로
19.2% 26.3%
만족하지 못하다는 부정적 응답자가 36.4%이고,
34.4%
대체로 혹은 아주 만족한다는 긍정적 응답자가 25.1%로 부정적인 응답자가 약 11.3%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만족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응답자가 2.9%였으며,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는 응답자는 1.2% 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체 점수로 환산하면 직장인들의 일과 삶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 아주 만족한다 ● 대체로 만족한다 ● 보통이다 ● 대체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 매우 만족하지 못한다 ● 만족할 것이 하나도 없다
46.1%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글로벌 컨설팅기업 타워스 왓슨이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28개국 3만 1,9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2012 글로벌 인적자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중 업무에 높은 몰입도를 보인다고 답한 비율은 16%로 아시아 국가 평균 33%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몰입도가 낮고 업무 여건도 열악해 마지못해 직장에 다닌다고 답한 직장인은 46%에 달했다. 업무 의지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몰입하지 못하거나, 환경이 갖춰져 있음에도 몰입도가 낮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17%, 21%였다. 타워스 왓슨은 아시아 국가 중에선 중국 직장인들의 53%가 업무에 몰입하고 있다고 대답해 1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는 14%라고 답한 일본과 함께 꼴찌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업무 몰입도란 개인적인 업무 의지, 업무 여건의 지원, 개인의 정서적·신체적 에너지 등 세 가지 요소가 충족된 상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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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한다고 타워스 왓슨 측은 설명했다. 위의 두 조사결과를 종합하여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이런 뜻이 된다. 우리나라 직장인은 하루 24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일하는 데 보낸다. 그렇기에 자신의 일에서 몰입하여 성취감을 느끼고 보람을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자신의 일과 직업에서 온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일과 업무에서만 보람을 찾는데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의 다양한 활동에서도 인생의 보람을 확장하고자 애쓴다. 이런 확장 관점에서 우리 직장인들은 어떻게 제대로 쉬고, 마음껏 취미생활을 즐기고, 배움 활동을 통해서 업무의 능률과 더불어 삶의 행복까지도 올릴 수 있을까? 심리학에서는 이런 확장을 커리어와 라이프 밸런스(Career and Life Balance)라고 부른다. 그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 제대로 쉬어 업무능률 올리기 커리어와 라이프 밸런스의 첫 도전 과제는 충분한 휴식이며, 충분한 휴식의 제1 조건은 퇴근 후 일상생활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먼저 신체적 휴식이 필요하다.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는 지친 몸에 영양을 16
공급해주는 첫 휴식이다. 저녁 식사 후 가족들과 함께 집 주변을 20~30분 정도 산책하며 몸을 움직이고, 잠자리에 들면 신체적
우리나라 직장인은 하루 24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일하는 데 보낸다. 그렇기에 자신의 일에서 몰입하여 성취감을 느끼고 보람을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휴식은 마무리된다. 신체적인 휴식과 더불어 심리적인 휴식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저녁 식사를 하며 나누는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대화는 소화되는 음식과 더불어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산책하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온 가족이 가벼운 손 잡기와 포옹 등으로 스킨십을 나누면 이는 우리 몸 구석구석을 마사지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주말에는 확장된 가족들과 함께하는 휴식을 권하고 싶다. 형제 가족은 피를 나눈 확장된 가족이다. 한 가족만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보다 형제 가족이 한꺼번에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이 가족애를 나누면서 휴식을 즐기기에 더
저녁 식사를 하며 나누는
효과적이다. 또한 친구는 마음을 함께 나누는
소화되는 음식과 더불어 하루
확장된 가족이다. 남편이나 아내의 친구 두세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대화는
씻어주는 역할을 한다.
가족이 함께 모여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별 밤 아래에서 대화의 꽃을 피우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자연을 뛰어노는 것은 확장된 가족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 나만의 취미생활로 새로운 영감 얻기 커리어와 라이프 밸런스의 두 번째 도전 과제는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다. 취미는 일에 지친 두뇌를 쉬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모든 직장인들에게 기본적으로 권할 수 있는 취미는 자연과 함께하는 취미다. 등산이나 낚시, 혹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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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등이 대표적인데, 자연과 함께하는 것만으로 피곤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자연 앞에만 간다면, 자연의 위대함 혹은 자연의 수수함 앞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커리어와 라이프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지식 노동으로 두뇌가 피곤한 직장인이라면 몸을 움직이는 취미가 효과적이다. 축구, 배드민턴, 혹은 수영 등의 생활체육으로 몸을 움직이게 되면 몸뿐만 아니라 두뇌까지도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 다시 말해 운동은 몸의 건강함으로 라이프의 웰빙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두뇌를 자극하여 커리어에도 효과적이다.
자연 앞에만 간다면, 자연의
홀로 업무를 하거나 대인관계가 그리운
앞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직장인이라면 문화생활을 통해 여러 사람과
커리어와 라이프를 점검하는
함께 어울리는 취미를 권하는 것이 좋다. 혼자 책을 읽기보다는 읽은 책에 대하여 함께 모여 이야기하거나, 영화관을 홀로 찾기보다는 함께 영화를 보고 즐거운 식사와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여러 사람들과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활발한 취미활동을 권한다.
● 평생 공부를 통해 일과 삶의 지혜 통찰하기 커리어와 라이프 밸런스의 마지막 도전 과제는 18
평생 공부다. 커리어를 위한 경영학, 심리학, 그리고 전공 공부도 좋지만, 이보다 인문학과 같은 라이프적인 평생 공부를 권하고 싶다.
위대함 혹은 자연의 수수함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인생 공부는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때로는 격려해주고, 살아갈 용기를 제공해준다.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언제든 인문학 도서 한 권, 혹은 마음에 와 닿는 글귀 한 줄만으로 우리는 삶의 근본적인 지혜를 통찰할 수 있다. 그 지혜의 핵심은 최근의 인문학 열풍의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 세대가 폭발적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기술발전과 더불어 우리가 잊어버리기 쉬운 사람중심의 커리어와 라이프를 추구하라고 말해준다. 책이 싫다면 악기 하나를 배우는 것도 권할만하다. 누구나 ‘어릴 때 악기 하나 배워둘걸’ 하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았을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언제든
것이다. ‘지금’이 악기를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와 닿는 글귀 한 줄만으로
시간이다. 비용도 어릴 때만큼은 비싸지 않아
우리는 삶의 근본적인 지혜를
인문학 도서 한 권, 혹은 마음에
통찰할 수 있다.
부담도 덜하다. 또한 학원뿐만 아니라 동호회 등에서도 배울 수 있어 그 방법도 많아졌다. 평소 배우고 싶었던 악기 하나를 배움으로써 일상에서 성취감과 자신감을 더한다면 얼마나 큰 수확인가? 마지막으로 요리 배우기도 평생 공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요리에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손님 접대용 근사한 요리 하나 배우기, 요리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가장 자신 있는 요리 하나에 도전하기가 좋겠다. 이렇게 작고 소소한 배움 하나하나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귀중한 통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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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은 지금 무럭무럭;희망을 꽃피우다
산재근로자 여러분~ 특수재활 운동비용 지원해 드릴게요! 재활스포츠지원사업 운영 재활기획부 안현경 과장 그동안 재활스포츠 지원은 수영, 헬스, 아쿠아로빅 등 일반 스포츠센터에서 실시하는 종목에 대해서만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의료기관 내 재활스포츠기관을 통한 수중재활, 척추재활, 재활운동 등 특수재활스포츠 3종목에 대해서는 시범지원을 실시하였고, 올해부터는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중재활, 척추재활, 재활운동을 실시하기 전 체력측정을 실시하고, 재활스포츠지원 종료 시점에 사후 체력측정을 실시하여 비교한 결과 근력이 증가한 경우가 90%로 나타나 의료기관 내 재활스포츠지원이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또한 재활스포츠지원은 산재근로자의 신체적 잔존 노동력 향상뿐만 아니라 재활의욕 동기 부여, 사회적응력 강화에 상당한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수재활스포츠(수중재활, 척추재활, 재활운동)는 산재근로자 개인의 상병특성을 고려한 맞춤 운동처방입니다. 이를 통해 체계적인 운동프로그램을 20
제공하여 관절 운동범위 개선, 근력 강화 등의 효과로 안전하고 빠르게 사회 및 직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재활스포츠지원사업이란? 산재근로자의 상병 및 장해 부위에 대한 운동능력 회복을 돕기 위해 스포츠기관의 운동비용을 지원해 드리는 사업입니다.
지원 대상 - 통원 치료 중인 자로서 요양종결이 예상되는 아래의 장해등급 예상자 - 산재요양 종결일로부터 3개월 이내인 실업 중인 자로서 아래의 장해등급자 ●
팔 또는 다리의 3대 관절 중 1개 관절 이상의 기능장해
●
척추의 변형・기능 또는 신경장해
●
팔・다리의 근성 또는 신경장해로서 제12급 이상의 장해
지원 종목 일반재활스포츠 및 특수재활스포츠 종목 중 1개 종목 또는 패키지프로그램 ●
일반재활스포츠 : 수영, 헬스, 에어로빅, 아쿠아로빅, 탁구, 요가, 필라테스
●
특수재활스포츠 : 수중재활, 척추재활, 재활운동
지원 범위 ●
일반재활스포츠 : 월 10만 원 범위 내에서 3개월간 지원
●
특수재활스포츠 : 월 60만 원 범위 내에서 1개월간 지원
신청 방법 ●
신청 방법 : 『재활스포츠지원신청서』 제출(통원 중인 경우 주치의 추천서 첨부)
●
신청 기관 : 요양 중인 의료기관 또는 스포츠기관 관할지사, 지원 상담받은 지사
●
문의처 : Tel.1588-0075
※ 희망 종목이 장해 부위에 적절하지 않은 경우 또는 당해 연도 사업예산이 조기 소진된 경우 지원이 불가능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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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한 근로복지공단을 위해 부정부패 신고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청탁등록센터 & 헬프라인 운영
감사실 한경자 차장 근로복지공단은 부정비리를 예방하고, 깨끗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하여 부정부패신고시스템인 청탁등록센터와 헬프라인(Help-Line)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탁등록센터는 임직원의 공정하고 책임 있는 업무수행을 저해하는 청탁행위를 근절하기 위하여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입니다. 또한 헬프라인(Help-Line)은 그동안 내부공익신고 및 부조리신고센터 등의 운영에서 신고자의 신분노출 우려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한 점을 개선하고자 비리신고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만든 시스템입니다. 그럼 ‘청탁등록센터’와 ‘헬프라인 22
(Help-Line)’의 내용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부정부패신고시스템으로
청렴도 UP!
※ 청탁등록센터란? 임직원이 내・외부 직원으로부터 부당한 청탁을 받았을 경우 즉시 청탁등록센터에 그 내용과 청탁자를 내부 전산망에 등록하는 제도로서 청탁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선량한 임직원을 보호하는 시스템으로 청탁자가 민간인인 경우에는 기관 차원에서 경고 서한문을 발송하여 청탁행위 근절에 동참과 이해를 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청탁등록센터 등록 기준 ●
등록 주체 : 청탁자로부터 청탁받은 임직원
●
등록 대상자 : 임직원에게 청탁하는 모든 사람(조직 내・외부 불문)
●
청탁의 범위 : 청탁자가 본인 또는 타인의 이익을 위하여 공직자의 직무수행이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탁 등 일체의 의사표시(청탁자 본인 및 타인이 받게 되는 일체의 재산상, 비재산상 이익 등)
●
청탁에서 제외되는 행위 : 관계 법령에 의거하여 임직원에게 정상적으로 요청, 진정, 지시, 권한행사, 추천 등을 하는 경우는 청탁 행위로 보지 않음.
●
등록 방법 : 내부포털 Clean Kcomwel 청탁등록센터
※ 헬프라인(Help-Line)이란? 신고자의 고발내용, 접수 및 처리 등 일련의 과정을 특허받은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운영 함으로써 신고자의 익명성이 보장되어 부정부패 신고를 활성화하고, 부패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도입된 부정부패 신고시스템입니다.
Help-Line 신고대상 및 방법 ●
신고 주체 : 내부직원 및 외부민원인 등
●
신고대상자 : 비리행위를 저지른 임직원, 우리 공단으로부터 지원금을 지원받는 기관(단체) 및 개인까지 포함
●
신고 비리행위 : 금품・향응 및 편의 수수 행위, 부당한 압력 행사, 공금횡령 등과 산재・고용보험 관련 징수, 부정수급 및 유용하는 행위 등
●
신고 방법 : 우리 공단 홈페이지(www.kcomwel.or.kr) Help-Line(헬프라인) 또는 한국윤리경영연구원 홈페이지(www.kbei.org)의 Help-Line(헬프라인) 배너 클릭 후 근로복지공단 로고를 클릭하여 작성
※ 문의 ●
근로복지공단 : Tel.1588-0075
●
근로복지공단 감사실 : Tel.02-2670-0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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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들~ 이제 직원들 월급 걱정하지 마세요! 체불 청산 지원 사업주 융자제도 임금채권부 김형건 차장 일시적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임금체불이 발생한 사업장에서 퇴사한 근로자 보호 근로자가 임금을 받지 못하고 퇴사하면 사장님의 행동은 둘로 나뉩니다. “나는 모르겠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악덕 사장과 “정말 미안하다”며 퇴직한 근로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장님이죠. 전자의 경우는 고용노동부를 통해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후자는 ‘체불 청산 지원 사업주 융자제도’ 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체불 청산 지원 사업주 융자제도는 설립된 지 1년 이상 된 300인 이하의 사업장이 대상이며, 임금을 못 받고 퇴사한 근로자의 체불 문제를 사업주가 해결하고자 하는 경우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체불 임금 중 절반 이상은 사업주의 재산으로 지급한 상태라야 됩니다. 도산한 사업장의 경우는 체불 청산 지원 사업주 융자제도를 신청할 수 없고, 임금채권보장법에 따른 체당금을 받을 수 있으니 이 부분도 확인하셔야 한답니다.
융자신청은 사업주가, 융자금은 퇴직근로자에게 지급 융자금은 퇴직 근로자의 은행 계좌로 직접 지급하지만, 융자신청은 사업주가 신청해야 합니다. 융자금도 사업주가 상환하셔야 하고요. 융자금을 받을 수 있는 24
근로자는 해당 사업장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5개월만 근무하고 퇴사한 근로자는 체불 청산 지원 사업주 융자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일시적인 경영난으로 월급을 받지 못하고 퇴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월급을 주지 못하는 사장님도 맘이 편치 않고, 근로자는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 합니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이런 경우에 이용할 수 있는 ‘체불 청산 지원 사업주 융자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제도인지 함께 살펴볼까요?
재직 중인 근로자는 혜택을 받을 수 없느냐고요? 재직근로자는 개인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의 생활안정대금 생계비 대부를 이용할 수 있으니 이 제도를 알아보시는 것도 좋겠죠?
사업장 최대 5,000만 원, 근로자 1인당 최대 600만 원까지 융자 융자받을 수 있는 금액은 사업장당 최대 5,000만 원, 근로자 1인당 600만 원 한도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사업주는 한도 내에서 횟수와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하고, 동일 근로자에 대해서는 1회만 신청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융자는 체불 이력이 없다면 신용 융자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연대보증이나 담보제공이 있어야 합니다. 대출 금리는 담보제공은 연 3%, 신용 및 연대보증은 연 4.5%의 이자를 적용받습니다. 체불 청산 지원 사업주 융자제도로 융자받은 금액은 1년 거치기간 이후 2년간 분기별로 상환해야 합니다.
고용노동부의 지방고용노동관서를 통해 확인 후 근로복지공단에 신청 체불 청산 지원 사업주 융자제도를 이용하려는 사업주는 먼저 고용노동부의 지방고용노동관서를 통해 사업장 및 근로자의 요건 해당 여부 및 임금체불사유, 체불금액 등을 확인받아야 합니다. 이후 사업주는 확인통지서와 신청서 및 관련 서류를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하면 됩니다. 신청서 제출 후 근로복지공단에서 이를 심사한 후 융자방식 등의 항목을 결정해 사업장 및 금융기관에 통보하게 됩니다. 금융기관과 융자계약 체결 후 근로자 계좌로 체불임금이 직접 지급됩니다. 근로자들의 체불임금 지급을 돕기 위해 시행 중인 체불 청산 지원 사업주 융자제도. 좋은 취지에서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정책을 통해 사업주분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신청에 필요한 서류 체불 청산 지원 사업주 융자제도 신청서, 관할지방고용노동관서장의 융자금 지급사유 확인통지서, 체불임금 50% 이상을 청산했다는 증명서류, 신용정보 조회 및 활용 동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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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근로자의 생활안정까지 책임지겠습니다! 산재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융자지원 재활사업부 안효준 차장 생활안정자금 융자는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생활안정에 필요한 긴급 자금을 담보 없이 융자 지원해 드리는 사업입니다. 융자대상은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사망근로자의 유족 중 수급권 1순위자(단, 방계 일시급 수급권자 제외)와 상병보상연금 수급자, 장해등급 1~9급 결정을 받은 분 등입니다. 또한 ‘사업자금’의 경우 공단의 산재근로자 창업 지원이 확정된 분입니다. 융자 한도는 의료비, 혼례비, 장례비는 700만 원, 차량구입비, 주택이전비, 사업자금은 1,500만 원까지이며, 1세대당 총 융자 한도는 1,500만 원입니다. 융자조건은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방식으로 연리 3%의 저렴한 금리로 제공되며, 저신용자(신용등급과 무관. 단, 신용불량자는 제외)도 근로복지공단 근로자신용보증지원제도에 따라 무담보(연간 0.7%의 보증료 별도 부담)로 융자받을 수 있습니다. 차량구입비의 경우 월 2회 우선순위 26
선발을 하고, 나머지 융자는 수시선발 방식으로 적격자는 바로 융자가 가능합니다.
융자 종류 및 신청기한 구분
융자사유
신청기한
의료비
산재근로자 본인 또는 배우자, 그 직계족의
치료가 종결된 날 또는 의료비영수증
의료비가 소요된 경우(본인부담금 50만 원 이상)
발급일부터 90일 이내
혼례비
산재근로자 본인 또는 자녀의 혼례가 발생한 경우
결혼일(또는 혼인신고일)부터 90일 이내
장례비
산재근로자 본인 또는 배우자, 그 직계가족이
차량구입비
산재근로자 본인 또는 유족(수급권 1순위자)의
소유권 등록일(또는 차량매매계약일)부터
생계 및 생활을 위하여 차량을 구입한 경우
90일 이내
주택이전비
산재근로자 본인 또는 유족(수급권 1순위자)이
사업자금
사망하여 장례가 발생한 경우
주택을 이전한 경우 산재근로자 창업지원이 확정되어 그 점포운영을 위한 사업자금이 필요한 경우
사망일부터 90일 이내
임대차계약일(또는 전입일)부터 90일 이내 운영자금 소요발생일부터 90일 이내
신청 제한 전년도 산재근로자와 배우자의 재산세 및 종합토지세 연간 과세액이 30만 원 이상인 경우, 신청일 현재 70세 이상인 경우, 산재근로자 대학학자금 융자액과 합산하여 세대당 1,500만 원을 융자받고 상환이 완료되지 않은 경우(단, 상환 완료액 한도 내 추가 융자는 가능), 외국인 및 재외동포 등은 신청이 제한됩니다.
신청 방법 융자를 원하는 경우, 산재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융자신청서(공단양식) 와 구비 서류를 첨부하여 각 융자별 사유발생일부터 90일 이내 (금년도의 경우 2012. 11. 30 접수 마감 예정)에 신청인의 주소지 또는 요양기관 관할 근로복지공단 지역본부 복지부 또는 지사 가입지원부에 접수하면 됩니다. 또한 상병보상연금 수급자 및 산재장해등급 제1~3급자 등 노동력이 100% 상실된 경우에는 융자 편의를 위해 생계를 같이 하는 배우자·자녀·부모 중 1순위자가 융자신청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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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그림
잡념이 사라지는 그림 / 장성철 作 / 캔버스에 아크릴릭 /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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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이 많아 고민이세요? 화면을 분할하고 있는 직선의 움직임은 노래를 부르듯 경쾌하고 즐겁습니다. 단순하면서 강한 색의 대비로 눈을 맑고 시원하게 하며, 잡념을 없애줍니다. 좌뇌와 우뇌의 균형을 바로잡아 집중력을 높여줌과 동시에 사고의 전환을 도와 창의적인 발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 순간이나 머리가 복잡할 때 보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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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심는 사람
안개꽃은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뽐내기보다, 다른 꽃들을 더 아름답게 빛내주는 꽃이다. 그래서 장미, 튤립, 프리지어 등 아름답기로 유명한 꽃들도 홀로 있을 때보다 안개꽃과 함께 있으면 그 모양과 빛깔이 훨씬 더 예쁘게 보인다. 진단검사의학실을 꽃에 비유하면 아마도 안개꽃이 아닐까?
“ 우리의 최우선은 언제나 환자 여러분입니다”
진단검사의학실이 실제로는 병원에서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그 노력이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는 않다는 점, 그리고 의사가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진단검사의학실의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라는 숨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말이다. 글. 송유진 | 사진. 이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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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산재병원 진단검사의학실
모든 검사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1991년에 개원한 대전산재병원은 우수한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체계적인 종합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ONE-STOP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관절전문센터를 개소함으로써 산재근로자와 지역주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전산재병원 진단검사의학실은 외래채혈실, 생화학부, 혈액학부, 뇨화학부, 진단면역 및 혈액은행, 임상미생물부, 생리학적검사(심전도, 뇌파, 폐기능검사, 신경전도검사, 생활심전도, 운동부하검사) 등의 전문분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진단검사의학과장을 포함하여 11명의 임상병리사가 환자의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서로 유기적으로 검사 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진담검사의학실은 환자에게서 채취한 혈액, 소변 등 다양한 종류의 검체를 이용하여 검사를 시행하는 부서로 진료의사가 환자의 질병을 진단, 예후, 관찰, 치료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정확하게 최상의 검사결과를 제공해야 한다. 한마디로 의사들이 환자의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진료지원부서라고 할 수 있다. “저희 진단검사의학실은 최첨단 검사장비와 전문인력, 자동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24시간 검사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속하고 신뢰성 있는 검사 결과의 제공과 적용을 위하여 전 팀원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새로운 질환에 대비한 최신 진단기법과 특수검사 개발 및 적용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려와 격려를 바탕으로 2012년 상반기에 대전산재병원 진단검사의학실에는 큰 이슈가 두 가지나 있었다. 한 가지는 멤버들이 대거 교체됐다는 것과 2년마다 찾아오는 인증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는 것이다. “올해는 유난히 직원 변동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 기존 멤버 몇 명이 다른 병원으로 전출 가면서, 4명의 신규직원이 입사했습니다. 물론 신규직원 모두 이 분야에서 능숙한 전문가들이지만, 환경이 새롭게 바뀌었기 때문에 업무와 실습에 대한 교육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야간근무자 두 명 중 한 명이 사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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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원이 자발적으로 아침 6시에 교대로 출근하면서 야간근무자의 업무를 도운 덕분에 평소대로 아무런 차질 없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사결과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진단검사의학실은 20년 동안 직원 변동이 거의 없었다. 올해는 직원 변동이 많아서 다소 혼란스러웠을 법도 한데, 팀원 각자 자신이 맡은 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을 뿐 아니라,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팀을 꾸려나간 결과 지금은 최고의 화합을 자랑하는 안정된 팀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병원의 모든 부서에서 ‘정확성’은 중요하겠지만, 진단검사의학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특히나 더 중요하다. 진단검사의학실에서 담당의사에게 잘못된 검사결과를 보내면 환자에게 올바른 치료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검사에 임할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6월에 있었던 인증심사에서 98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우수 검사실이라는 인증을 받게 되었다. 이 또한 모든 팀원이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이다. “저희는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 매일 내부정도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년에 한 번 외부 기관으로부터 인증심사를 받습니다. 이 심사는 장비관리와 인력관리 등 검사 항목이 더 세분화 되어 있어서 심사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모든 팀원이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공부하며 심사준비를 함께한 결과 높은 점수로 우수검사실 인증을 획득하게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우리 진단검사의학실은 이번 인증 획득으로 환자분들에게 무한 신뢰감을 줄 수 있게 되었기에 더욱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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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김덕희 진단검사의학실장
환자를 대할 때
우선 고객의 시간을 내 시간처럼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환자의
어떤 마음가짐을
아낀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우리는
생명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갖고 있나요?
어제보다 향상된 서비스로
때문에 지금 내 손에 있는
가족같이 고객을 모시겠다는
검체가 내 가족, 내 지인의
마음가짐으로 환자분들을
검체라고 생각하며 검사하고
대합니다. 또한 검사 하나하나가
있습니다.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도여 전러 해분 보도 세택 요견 ! 에
/
김 덕 희
진 단 검 사 의 학 실 장
제가 요즘 택견을 배우고 있어요. 공원에 산책하러 나 갔다가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걸 보고 우연히 시작하 게 됐는데 스트레칭도 많이 되고, 무엇보다 참 재미있 더라고요. 이제 시작한 지 5개월 정도 됐는데, 벌써 몸 이 아주 가벼워졌습니다. 새로운 운동에 도전하고 싶었 던 분들 계신다면 택견에 도전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먹 는 것 도 건 강 관 리 입 니 다 !
/
나경이
하 루 세 끼 꼬 박 꼬 박
과장
운동은 남들 많이 하는 요가도 해보고 조금씩 이 것저것 해봤는데, 저한테 딱 맞는 운동을 아직 발 견하지 못한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아침, 점심, 저녁 꼬박꼬박 잘 챙겨 먹는 것으로 건강관리를 부지런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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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정우식 대리
진단검사의학실만의
우리 팀의 자랑은
고민상담을 해주시고,
자랑이 있다면
뭐니뭐니해도 가족 같은
잘못했을 땐 충고와 따뜻한
무엇입니까?
정이 있는 곳이며, 단합이
가르침을 주시는 선배님들
매우 잘 된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저는 우리 팀이 정말
때론 친구처럼 웃으면서
좋고 자랑스럽습니다.
더 큰 도약을 위하여 짧은 인터뷰 시간 동안에도 진단검사의학실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굉장히 많았다. 그만큼 팀원들은 검사하랴, 환자들 안내하랴 쉴 틈 없이 바쁜데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시종일관 환한 미소로 환자들을 대하고 있었다. 그래서 병원에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환자 중에는 올 때마다 인원수대로 요구르트를 챙겨오기도 하는 등 모든 팀원들은 환자들과 친밀하게 지내고 있었다. 이는 ‘언제나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자’는 김덕희 실장의 방침 때문이기도 하다. “제가 2010년도에 타지역으로 발령이 났다가 22개월 만에 다시 대전산재병원으로 복귀했는데, 접수채혈을 하고 있으면 몇몇 환자분들이 그동안 안 보여서 궁금했다며 저를 알아보시고 반가워하세요. 그럴 때마다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몰라요. 우리가 환자분들께 진심을 다해 따뜻하게 대하면 환자분들도 느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팀원들에게 우리의 진실한 마음을 환자분들께 보여 드리자고 강조합니다. 그게 우리가 환자분들께 할 수 있는 최선이니까요.” 대전산재병원 진단검사의학실은 외래고객 접점부서로서 항상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최우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최상의 검사결과를 제공하여 일선 의사들이 환자를 34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이렇게 모든 면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진단검사의학실은 2012년 하반기에도 검사의 질과 검사방법의 효율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푹걷 기 빠의 졌매 습력 니에 다
/
정우식
대리
예전에는 약간 저질(?) 체력이었는데, 헬스를 6개월 넘게 하다 보니 재미가 생기면서 운동중독에까지 이 르게 됐어요. 요즘은 주로 걷기운동을 많이 하고 있는 데, 강가를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니까 좋더 라고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 잖아요. 제가 건강해야 환자분들께 더 친절을 베풀 수 있을 테니 앞으로 제 건강도 열심히 챙기겠습니다.
수 영 정 말 재 미 있 어 요 !
/
김 수 연
대 리
저는 원래 운동을 싫어했어요. 운동해서 살 을 빼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재미가 없어 서 오래 못하겠더라고요. 그런데 수영은 정 말 재미있는 운동 같아요. 운동에 별 재미를 못 느끼신 분들! 수영 한 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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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찾은 사람
산재환자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고로 인해 몸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크게 다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몸이 예전의 상태로 회복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부터 다시 원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까지 산더미처럼 불어나는 걱정들을 혼자서 껴안고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산재환자들을 만나보면 대부분 얼굴이 어둡고 침울하다. 하지만 김선옥 씨는 달랐다. 마치 평생 동안 단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사람처럼 환하게 미소 짓는 그녀의 모습에서 ‘긍정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글. 송유진 | 사진. 이도영
“ 복귀에 대한 걱정?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원직장으로 복귀한 김선옥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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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식당에서 하는 일은 카운터에서 음식값을 계산하는 일, 손님들에게 음식을 서빙하는 일, 주방일 등으로 전혀 위험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가 일어난 때는 12월 23일 밤 11시 무렵. 각종 송년 모임으로 인해 식당이 가장 바쁜 시기였고, 사고 당일에는 눈까지 많이 내린 탓에 그녀의 작은 실수가 결국 사고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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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악몽? 김선옥 씨는 도가니탕으로 유명한 인천의 한 식당에서 5년 가까이 일해오고 있었다. 그녀가 식당에서 하는 일은 카운터에서 음식값을 계산하는 일, 손님들에게 음식을 서빙하는 일, 주방일 등으로 도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사고가 난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전혀 위험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가 일어난 때는 12월 23일 밤 11시 무렵. 각종 송년 모임으로 인해 식당이 가장 바쁜 시기였고, 사고 당일에는 눈까지 많이 내린 탓에 그녀의 작은 실수가 결국 사고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평상시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하지만, 식당이 바쁜 시기에는 좀 더 늦게까지 일하고 있어요. 사고가 일어난 12월 23일은 연말이라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잖아요. 게다가 그날은 눈도 엄청나게 많이 와서 식당 출입구가 조금 미끄러웠는데, 공병박스를 옮기다가 넘어지면서 발목을 다치게 되었습니다.” 눈길에서 넘어진 그녀는 발목이 아파서 하던 일을 당장 멈추고 서둘러 집으로 가려고 했지만, 도로는 눈이 많이 쌓인 탓에 그 흔한 택시 한 대 보이지 않았다. 남편에게 식당까지 데리러 오라고 말하고 싶어도 눈길이라 몇 시간은 소요될 터였다. 그래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아픈 다리를 절뚝거리며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버스마저도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겨우 탈 수 있었다. 눈길 위를 느릿느릿 이동한 버스가 그녀를 집 앞 버스정류장에 내려놓은 시간은 새벽 3시. 너무 늦은 시간이었으므로 병원은 다음 날 아침에서야 갈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니까 신발을 신을 수 없을 정도로 발이 퉁퉁 부어있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사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검사 결과를 말씀하시기 전까지는 그렇게 크게 다친 줄 몰랐어요. 며칠 치료받으면 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큰 부상이라는 걸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하지만 다행히 수술이 잘됐고, 열심히 재활치료를 한 덕에 이렇게 다시 일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원더우먼의 화려한 복귀 김선옥 씨가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병문안을 왔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사장님 일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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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병원에 있을 때 사장님은 물론이고, 할머니까지 전 식구가 다 병문안을 오셨어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사장님과 5년 넘게 일했으니까 이젠 정말 가족 같아요. 예전에도 잘해주셨지만, 제가 아직 다리가 불편하기 때문에 더 많이 배려해주세요. 아마 이렇게 좋은 직장은 또 없을 거예요.” 많은 산재근로자들이 병원에서 재활훈련을 받는 동안 ‘내가 사고로 몸이 불편해졌는데, 다시 원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나는 다시 일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김선옥 씨는 단 한 번도 원직장으로 복귀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를 하는 동안 다리가 원래대로 완전히 낫지 않을까 봐 걱정은 했지만, 다시 일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제가 식당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제가 다리를 다쳤지만, 사장님께서 이해해주시고, 배려해주실 거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죠.” 이는 손광빈 사장 역시 마찬가지다. “김선옥 씨는 워낙 성실한 직원이고, 또 오랫동안 함께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치료를 마치면 우리 식당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김선옥 씨는 제가 어떤 일이건 믿고 맡길 수 있는 아주 든든한 직원이에요. 없으면 오히려 제가 손해죠. 그리고 김선옥 씨가 자리를 비운 동안 단골손님들이 얼마나 많이 찾았는데요. 선옥 씨가 돌아오니까 저보다 손님들이 더 좋아들 하십니다.”
감사하고 소중한 인연들 김선옥 씨는 인복이 정말 많은 사람이다. 그녀가 수술 후 재활치료를 받는 동안 남편은 그녀가 병원에 갈 때마다 항상 동행해주고, 집안 살림을 도맡아서 해주는 등 그녀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주었다. 그녀의 잡코디네이터인 경인지역본부의 전예숙 과장 역시 그녀의 남편과 손광빈 사장을 만나고 나서 그녀가 얼마나 인복이 많고 행복한 사람인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제가 상담을 위해 김선옥 씨를 만날 때마다 남편분이 항상 같이 오셨어요. 40
김선옥 씨를 처음 봤을 때 환한 미소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남편분과 또 그녀의 복귀를 반겨주시는 사장님을 보고 나니까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김선옥 씨와 손광빈 사장은 전예숙 과장 덕분에 근로복지공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공단에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근로자나 사업주가 이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데, 전예숙 과장은 두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제도를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손광빈 사장은 공단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김선옥 씨와 손광빈 사장은 전예숙 과장 덕분에 근로복지공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공단에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근로자나 사업주가 이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데, 전예숙 과장은 두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제도를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손광빈 사장은 공단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공단에서 보내온 공문을 보면 내용이 다소 어려워서 어떤 말인지 제대로 이해 못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전예숙 과장님이 어찌나 설명을 쉽게 해주시는지 이제는 공단에서 공문이 올 때마다 전 과장님한테 전화를 걸어 물어봅니다. 자세하게 설명을 들으니 공단에 좋은 제도가 참 많더라고요.” 다시 원직장으로 복귀하니 마음가짐이 남달라졌다고 말하는 김선옥 씨.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됐으니 더 열심히 더 힘차게 업무에 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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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꿈꾸는 사람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어 고단하기도 하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으니 살아볼 만한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일을 시작한 지 2개월.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었다는 설렘으로 가득했던 서은지 씨에게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는 그야말로 불행이었다. 하지만 시련을 이겨내니 불행도 희망으로, 고난도 열정으로 바뀌었다. 쉽게 잊지 못할 초심과 열정을 가슴 속에 고이 간직한
“ 절망을 딛고 일어서면 밝은 내일이 보입니다” 원직장으로 복귀한 서은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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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지 씨의 행복한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김지영 | 사진. 이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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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앗아간 급작스러운 사고 서은지 씨는 PSC 네트워크 교육팀에서 매장직원 교육을 담당했다. 사고 당일에도 교육용 장비를 들고 교육장에 가던 길이었다. 서은지 씨는 15kg이 넘는 교육용 제품이 담긴 가방을 들고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었다. 지하철에서 내리려고 문 앞에 내려놓았던 가방을 들기 위해 허리를 구부리는 순간, 출구를 나오려던 누군가에게 부딪혀 크게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사고 당시 충격이 컸지만, 그 후에는 큰 통증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사고 후에 큰 통증은 없어서 계속 출근을 했어요. 아플 때는 약을 사 먹는 정도였죠.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등 쪽이 너무 아파서 몸을 일으킬 수가 없는 거에요. 겨우겨우 출근해서 회사에 말하고 병원에 갔죠. 뼈 부분이 찌그러진 압박골절이라고 하더라고요. 최대한 통원진료를 받으려고 했어요. 일을 좀 더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당장 입원하지 않으면 뼈가 원상태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말을 듣고 입원을 결정했어요.” 뼈 모양에 변형이 온 까닭에 한 달이 넘도록 입원을 해야만 하는 상황. 산재를 입은 누구에게나 막막함은 찾아오지만, 서은지 씨는 유독 더했다. 당시 서은지 씨의 근무기간은 2개월가량. 근무한 지 1년도 채 안 되는 직원에게 회사에서 산재를 신청해주리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또한 서은지 씨의 직업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부모님께 사고 소식을 알리는 일도 자신이 없었다.
좌절의 순간, 그녀 앞에 나타난 은인 가족을 칭하는 말 중에 식구(食口)라는 단어가 있다. ‘밥을 같이 먹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서은지 씨는 주저 없이 회사동료들을 ‘식구’라 칭한다. 밥을 함께 먹어서만이 아니다. 가족에게 느끼는 것만큼이나 돈독한 정을 동료들에게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를 당하고 절망에 빠져있던 서은지 씨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준 것도 회사동료들이었다. “사고 직후 병가를 신청해야 했을 때는 정말 슬펐어요. 병가는 곧 회사를 그만두는 44
것과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산재처리는 생각도 못했고요. 그렇지만 회사에서는 당연한 일이라면서 산재처리를 해줬어요. 그때 정말 ‘식구’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또 다른 동료분들도 메시지를 보내 안부를 물어주시고, 회사에서도 업무와 관련된
서은지 씨가 업무에 복귀한 지 3개월. 업무에 익숙해지고 계속되는 일상에 지루해질 법도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열정으로 가득했던 ‘초심’ 을 쉽사리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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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서 큰 위안이 되었어요.” 서은지 씨는 사고를 통해 자신이 인복 많은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 좌절의 순간, 회사 식구들이 서은지 씨의 마음을 보듬어주었다면 잡코디네이터 이명화 과장은 아픈 몸을 일으켜 준 은인이었다. “사고를 겪고 이명화 과장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공단에 대한 편견이 있었어요. 신청한 일에 대해서만 처리해주고 다른 부분에서는 신경 쓰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이명화 과장님께서는 병원 입원치료가 끝나도 많은 신경을 써주셨어요.” 척추 손상 환자는 특히 병원의 입원치료가 종결된 후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 병원에서는 척추의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보호하는데, 퇴원 후에는 움직임을 관리할 수 없어 자칫하면 척추에 무리가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서은지 씨의 경우 척추가 원상태의 모양을 찾는다고 해도 약해진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허리 근력을 강화해주는 운동이 관건이었다. 그래서 서은지 씨는 입원치료를 받기 전보다 퇴원한 46
후가 더욱 부담스러웠다. 혼란스러워하던 서은지 씨는 이명화 과장으로부터 ‘내일찾기서비스’를 설명받은 후에야 답답한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내일찾기서비스는 요양초기단계부터 요양과 보상, 재활서비스를 적기에 지원하고
직업복귀 지원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내일찾기서비스 덕분에 서은지 씨는 요양과 재활치료, 그리고 직업복귀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받았고, 그 결과 빠르게 원직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
오래도록 잊지 못할 초심의 열정 사고를 당하고 서은지 씨를 지배했던 생각은 억울함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사고를 통해 인생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는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내 잘못도 아닌데 다치게 되었고, 열심히 뭔가를 해보려고 노력하던 찰나에 이렇게 누워있게 된 게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후에는 가슴을 내리누르는 것 같은 답답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때 제게 주어진 길은 단 두 가지라고 생각했어요. 이대로 주저앉아 불쌍한 사람이 되느냐, 아니면 보란 듯이 고난을 이겨내는 것이냐. 저는 저 자신에게 당당하고 싶어 후자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사고 이후에도 ‘자신에게 당당한 사람’이 되자는 다짐을 가지고 매사에 임하게 되었죠.” 살다 보면 인생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또 때로는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과 감사를 잊기도 한다. 서은지 씨가 업무에 복귀한 지 3개월. 업무에 익숙해지고 계속되는 일상에 지루해질 법도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열정으로 가득했던 ‘초심’을 쉽사리 잊을 수 없다. 사고 후 병실에 누워있는 한 달 동안 초심을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되뇌고 곱씹었기 때문이다. 서은지 씨에게는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사고 당시, 좌절에 빠진 자신에게 도움을 준 많은 사람에게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다짐한 것이다. 가슴 속에 초심의 열정을 깊이 새겨 넣은 그녀라면 새로운 목표도 머지않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좌절의 순간, 회사 식구들이 서은지 씨의 마음을 보듬어주었다면 잡코디네이터 이명화 과장은 아픈 몸을 일으켜 준 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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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자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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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길은 멀고 험하다고 했다. 양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도 예술의 길은 험난할진대, 장해 1급 판정을 받은 중증장애인에게 예술의 길은 얼마나 더 고되고 힘들까? 성낙후 씨는 비록 몸은 불편했지만,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해금강 우령바위>라는 멋진 그림을 완성했다. 그리고 제33회 근로자미술제 회화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많은 산재근로자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 그림을 통해 희망을 얻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글. 송유진 | 사진. 이도영
제33회 근로자미술제 회화 부문 은상 수상자 성낙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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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그림으로 승화하다 “근로자미술제에 그림을 제출하면서 당연히 상 욕심이 있었지요. 이왕 응모하는 거 상까지 타면 좋잖아요. 사실 작년에도 응모했었는데 아무런 상도 타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올해 이렇게 은상을 받으니까 기분이 참 좋네요. 내년에는 더 좋은 작품을 제출해서 더 큰 상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제33회 근로자미술제 회화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한 성낙후 씨는 근로자미술제와 인연이 깊다. 그는 올해까지 벌써 다섯 번이나 미술제에 작품을 응모했으며, 3년 전에는 <월악산 계곡>이라는 작품으로 입선까지 했다. 올해 그가 수많은 경쟁작을 제치고 은상을 받게 된 것은 <해금강 우령바위>의 작품성은 물론이고, 그의 이런 열성과 적극성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해금강 우령바위>는 금강산에 가지 못한 저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그린 작품이에요. 금강산 관광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그 누구보다 먼저 금강산에 가고 싶어서 아내와 친구들과 함께 가려고 접수까지 다 마쳤어요. 그런데 배에 오를 때 계단이 있기 때문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갈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릅니다. 금강산에 다녀온 지인들이 해금강이 아름다웠다며, 직접 찍어온 사진을 제게 선물로 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쉽긴 하지만, 그 사진들을 보고 <해금강 우령바위> 를 그렸습니다.” 성낙후 씨는 이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꼬박 2년이 걸렸다. 비록 금강산에는 가지 못했지만, 그 아쉬움을 멋진 작품으로 승화시켜 상까지 받았으니, 이 작품은 이제 그에게 크나큰 의미가 되었다.
내게 희망을 심어준 그림이라는 선물 성낙후 씨는 장해 1급 판정을 받은 중증장애인이다. 어깨 아래로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임에도 그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그림 그리기에 50
열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그린 작품 수만 해도 20여 점이 넘는다고 하니, 그림에 대한 그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다. “1985년에 경기도 화성의 LNG 가스 배관공사 현장에서 사고를 당하게
제33회 근로자미술제 회화 부문 은상 수상작 <해금강 우령바위>
됐습니다. 사고 당일은 공휴일이었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게 걱정이 돼서 나갔다가 이렇게 된 거죠. 아내가 나가지 말라고 그렇게 말렸는데… 그때 두 명의 동료와 같이 작업하고 있는데 갑자기 트럭이 우리 쪽으로 오는 거예요. 한 명은 제대로 피했지만, 저와 나머지 한 명은 트럭에 깔렸죠. 다행히 정신은 온전해서 직접 택시를 잡고 병원으로 갔어요. 병원에 도착하니까 외상이 심한 동료부터 응급조치를 하더라고요. 저는 외상은 심하지 않아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한 시간 정도가 지나니까 목이 심하게 붓더라고요. 목이 부러지면서 신경을 누른 거죠. 처음에는 하체만 마비됐다가 손을 거쳐 전신까지 다 마비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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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후 씨는 3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중증장애인이 되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를 아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아내와 가족, 그리고 친구들이 있었다.
성낙후 씨는 3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중증장애인이 되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를 아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아내와 가족, 그리고 친구들이 있었다. 그는 비록 몸은 불편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아낌 없는 사랑과 정성으로 지금은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화가로 변신할 수 있었다. 52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서예를 시작하긴 했는데, 가로 세로 획 긋는 것조차 저에겐 너무나 버겁더라고요. 그래도 열심히 했어요. 제가 남들보다 진도가 너무 느리니까 결국 아내가 서예를 배워서 저를 가르쳐줬습니다. 남들은
한 달이면 다 떼는 획 긋는 연습에만 저는 2년이 걸렸어요. 하지만 멈추지 않고 노력했더니 조금씩 늘더라고요.” 그는 지방 기능경기대회에서 여러 번 수상했을 정도로 서예 실력이 많이 늘자, 그림에도 도전했다. 미술학원에 가고 싶어도 휠체어를 타고 계단을 오를 수가 없었기에 학원 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빌린 다음 그걸 보면서 연습하고, 미술 전시회에 가서 화가에게 직접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는 등 적극적으로 배움의 길을 개척해나갔다. 그는 한 시간만 그려도 배가 고플 정도로 그림 그리기에 온 힘을 쏟았고, 이렇게 대회에서 수상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나도 베풀 수 있어 행복합니다” 성낙후 씨는 처음에는 입으로 그림을 그렸지만, 지금은 손에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그리고 있다. 오른손을 조금만 안 떨고 그릴 수 있어도 훨씬 더 잘 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혹독한 시련을 견뎌낸 자만이 지을 수 있는 화사한 미소가 번졌다. “입으로 그리면 더 정교하게 그릴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오래 그리면 목이 아파져서 이제는 손으로 그리려고 합니다. 오른손으로 그리는 게 불편하긴 해도 자꾸 써야지 더 이상 기능이 죽지 않을까 싶어 더 열심히 그리고 있어요. 그림은 저에게 ‘좌우명’입니다. 사람이 목표가 있어야 삶에 의욕이 생기잖아요. 그림을 앞으로 제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몸이 아파도 붓을 잡는 순간에는 통증을 잊게 되더라고요.” 그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금까지 20여 점의 작품을 그렸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그려서 개인전도 열고, 그 수익금으로 산재장애인을 도와주고 싶다고. 그는 이미 론볼(잔디 경기장에서 볼을 굴려가며 행해지는 스포츠) 대회 우승자에게 자신의 그림을 선물로 주는 등 후원활동을 시작했다. 자신의 그림을 받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고 말하는 성낙후 씨의 마음 씀씀이는 참으로 넉넉하다. 앞으로 그의 작품활동이 더 활발해져서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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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예찬
내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 일러스트. 박진희
결혼도 했고, 이제 곧 부모도 됩니다! ●
우리 아버지는 4남 3녀 중 장남인데, 내리 4녀를 낳으셨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장남이 대를 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굳게 갖고 계신 분들이었기에 네 명의 손녀딸은 한숨 그 자체였다. 그런 아버지가 마침내 아들을 낳으셨고, 그게 바로 나다. 아버지는 자신의 기쁨보다 불효를 저지르지 않게 되어 엄청나게 좋아하셨다고 한다. 태어난 자체만으로 기쁨이요, 환희요, 올림픽 금메달이었던 내가 결혼이 늦어지자 부모님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나는 드디어 올해 결혼을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결혼식을 보셨다면 덩실덩실 춤추셨을 텐데, 몇 달 사이로 두 분이 돌아가셔서 참으로 안타깝다. 그래도 두 분의 소원대로 결혼도 하고, 지금 아내의 뱃속에 쌍둥이가 자라고 있으니 가문의 대도 이을 수 있게 되었다. 한때는 결혼에 대해 아무런 고민 없이 살았지만, 지금 내 모습에서 생각해보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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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라서 결혼하고, 또 손자와 손녀를 낳는 것을 보는 일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즐거움인지 알겠다. - 박영록(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카메라 구입, 참 잘했어요! ●
동생 졸업식에 맞춰 디지털 사진기를 샀다. 그러나 졸업식이 끝나고 나니 단 하루를 위해 내 용돈을 다 털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어 후회됐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온몸으로 봄기운을 느끼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그때 사진기가 떠올랐다. 처음에는 가는 봄이 아쉽고, 매해 다른 봄의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지만, 이제 사진 찍기는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사진을 찍기 전에는 몰랐는데, 사진을 찍으면 많이 걷게 된다. 그리고 사진 찍기에 좋은 대상과 장소도 많이 생각하게 된다. 사진 덕분에 걷는 시간이 늘었고,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으며, 하늘, 구름, 나무 등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또한 내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 길을 걸으면서도 그저 단순히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정신적으로 기쁨이 충만해진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많은 것을 사진 속에 담으면서 작은 행복을 얻는 재미에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매일매일 어떤 모습을 사진 속에 담을까 하는 고민에 푹 빠져 새로운 일상을 발견하는 순간순간이 나는 너무나 즐겁다. - 장희지(대구 북구 고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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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키우는 즐거움 ●
나는 올해 70 고개에 접어들면서 친손자를 얻었다. 피붙이라 남다른 애정을 쏟으며 일과 중 절반을 손자 돌보기에 할애하고 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산책, 신문 읽기, 독서 등 오래전부터 해오던 습관을 마치고 나면, 곧바로 아들 집으로 향한다. 어린 손자를 돌보는 일은 절대 간단치가 않다. 손자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놀아주기, 씻기기, 낮잠 재우기, 이유식 먹이기, 과일 먹이기 등 노인이 외우기 어려울 정도로 잡다한 내용이 많다. 나는 아들과 며느리가 늦은 밤에 귀가할 때까지 친할아버지 노릇에 온 힘을 쏟는다. 아내가 관절염과 고혈압으로 통원치료를 받고 있어 내 몫도 더 늘어나고, 생후 16개월이 된 친손자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서 키우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나는 좋다. 나는 공직에서 37년여를 보내면서 가족과 떨어져 살았다. 비록 정년을 맞이했지만, 가족과 함께 산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내가 사는 가까이에 아들 집이 있고, 내가 사랑하는 아들의 소중한 아들인 친손자를 돌봐줄 수 있어 나는 정말 기쁘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은 바로 이것이다. - 송병률(서울 도봉구 쌍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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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가 있어 참 좋다 ●
나에겐 이런 친구가 있다.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고 혼자서 생활하고 있다. 그 친구는 정작 본인이 힘들게 생활하면서도 좋은 일을 많이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자기가 변호사처럼 발 벗고 나서서 일을 처리해 준다. 또한 온갖 경조사에 참석하여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다. 지금 그 친구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있다. 힘들고 바쁜 생활 속에서도 언제나 틈나는 대로 좋은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의 절약정신과 검소한 생활은 매우 본받을만하며, 의협심 때문에 그 친구는 주변 사람들에게 언제나 존경의 대상이
‘일상 예찬’은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독자들과
되고 있다.
함께 공유하는 코너로 독자 여러분의 진솔한 삶
나는 나에게 이런 친구가 있어 마음이
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11+12월호의 주제는 ‘내 생애 가장 특별했던 크리스마스’입니다. 원
뿌듯하다. 그리고 이 친구와 가끔 술 한
고지 3~4장 분량의 글을 이메일(leemosu@
잔을 나눌 수 있어 너무나 좋다.
hanmail.net)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게재된 분께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 박영돈(경북 상주시 서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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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과 이명수의 작은 위로
그림. 전용성
● 정혜신은 정신분석이라는 전문영역을 맑은 정서적 감성으로 전달하는 정신과전문의이자 정신건강 컨설팅 기업인 ‘마인드프리즘(주)’의 CCO(Chief
Contents Officer)이다. 저서로는 『삼색공간』, 『남자 vs 남자』, 『사람 vs 사람』, 『불안한 시대로부터의 탈출』 등이 있다. ● 이명수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섬세하고 균형 있는 감각으로 대중의 심리적 욕구를 실용적 심리지식과 영감으로 아우르는 심리기획자이자 ‘마인드
프리즘(주)’의 CEO이다.
엄마가 기억하는 나 공중목욕탕의 탕 속에 누군가 갓난아기를 데리고 들어오면 분위기가 단번에 평화로워집니다. 서먹하게 마주하고 있던 사람들이 아기를 중심으로 가족처럼 재구성되는 느낌마저 듭니다. 총알이 핑핑 날아다니는 전쟁터 한가운데 아장거리는 아기가 등장하니 잠시 총성이 멈추는 영화의 한 장면, 과장이 아니다 싶습니다. 모든 아기에게는 막강한 치유적 힘이 있습니다. 그건 어쩌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진 치유적 힘의 원형적 형태일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한때는 다 아기였으니까요. 그 자체로 치유적 존재였으니까요. 어느 연쇄살인범이 사형이 집행되기 전날 엄마와 마지막 전화 통화를 하며 “아직도 내 안에는 엄마가 기억하는 나도 있어”라며 흐느꼈다지요. ‘엄마가 기억하는 나’란 치유적 기운을 내뿜는 인간의 심리적 원형일 겁니다. 살다 보면 치유적 존재의 도움이 절실해 두리번거리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그것은 파랑새 찾기처럼 내 안에 있는, ‘엄마가 기억하는 나’를 찾는 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깊이 사랑하는 누군가가 기억하는 ‘나’를 떠올리는 바로 그 순간, 모든 인간은 치유적 존재가 된다고 저는 느낍니다.
희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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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멋진 조합일 순 없다 스윗소로우 감미롭고 달콤한 목소리로 유명한 아카펠라 그룹 스윗소로우. 네 명이 함께 만들어내는 화음은 세상의 그 어떤 4중주 연주보다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네 남자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음반이나 라디오를 통해서만 주로 들을 수 있었다는 것. 하지만 스윗소로우가 KBS 2TV <불후의 명곡>에 고정 출연하게 되면서 매주 주말마다 TV를 통해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가을에 받는 연애편지보다 더 반가운 스윗소로우가 들려주는 진솔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진행. 송유진 | 사진. 젬컬처스 제공
Q 스윗소로우는 요즘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A 저희는 현재 KBS 2TV <불후의 명곡>에
고정적으로 출연하고 있는 것 외에도, 매일 낮 12시에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스윗소로우입니다>에서 4명의 멤버 모두 라디오 DJ로 활동 중이고,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엔 소셜네트워크 TV 매체인 ‘손바닥TV’ 에서 <스윗소로우의 오빠야>라는 방송을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송 이외의 활동으로는 각종 공연 및 행사, 몇 가지 광고음악 제작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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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키드 4명이 잘 자라서 팀을 꾸리고, 가수가
Q 라디오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되고, 꿈에도 그리던
그동안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라디오라는 매체에서 활약을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하고, 인정을 받아서 마침내 한 프로그램의 DJ가 되어
스윗소로우가 생각하는 라디오의 매력은
있는 지금은 참 행복한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오늘입니다.”
A 늘 라디오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면, 어릴
적부터 라디오를 끼고 살았던 그 생생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라디오키드 4명이 잘 자라서 팀을 꾸리고, 가수가 되고, 꿈에도 그리던 라디오라는 매체에서 활약을 하고, 인정을 받아서 마침내 한 프로그램의 DJ가 되어 있는 지금은 참 행복한 오늘입니다. 라디오의 매력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죠. 어떤 캐릭터를 잡아 연기하는 것이 아닌, 솔직한 인간 스윗소로우 4명이 마이크를 통해 나누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가는 그 과정. 꾸준히 매일 같은 시간에 만나서 도란도란 수다도 떨고, 웃고, 눈물도 흘리고,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참 많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느리지만 정이 넘치는 매체가 바로 라디오입니다. <텐텐클럽>을 진행할 때, 한 어머니가 자신의 예쁜 아기에게 들려주려고 오프닝을 신청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페퍼톤스의 ‘남반구’를 아카펠라로 편곡해서 인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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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의 맑은 목소리를 메인으로 아기에게 들려주는데,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아기의 반응에 감동했고, 불러주는 내내 ‘아… 행복하다’는 생각에 강하게 빠져들었습니다.
“서로 좋아하고 존경하는 뮤지션과의 작업이라면
Q 다른 가수들과의 작업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언제나 늘 기대되고
보여주는데, 그동안 어떤 가수와의 작업이 가장 호흡이
설렙니다. 함께 했을 때만
잘 맞았나요?
나올 수 있는 화학작용이랄까요? 그런
A 저희는 일단 함께 노래하는 것이 좋아서
것들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여기까지 오게 된 사람들이니까요. 서로 좋아하고 존경하는 뮤지션과의 작업이라면 언제나 늘 기대되고 설렙니다. 함께 했을 때만 나올 수 있는 화학작용이랄까요? 그런 것들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저희도 알게 모르게 다른 뮤지션과의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노영심, 봄여름가을겨울, 정재형, 김형석, 조규찬 등 저희의 우상 같은 분들과 함께 한다는 건 말 그대로 꿈이 이루어진 느낌이랄까… 이번 3집 앨범을 도와주신 모든 분에게서도 역시 그런 것들을 느꼈죠. ‘아, 그래 이 목소리! 이 기타가 딱 필요했어!’라는 짜릿함이랄까요? 요즘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면서 선배님들의 명곡, 그 위대함을 다시금 느끼는 중이라 그런 작업도 영광스러울 거 같습니다. Q 네 분은 대학생 때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스윗소로우를 결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명의 멤버가 함께 찬란한 20대 시절을 보내고, 이제는 30대를 함께 보내고 있는데, 멤버들에게 서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음, 우리 스스로 20대를 찬란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오히려 지독하게 힘들었을 걸요? 송우진
(웃음) 막막하고, 대책 없고, 불안한 순간들로 가득했던 20대를 보내면서 그래도 쓰러지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올 수 있어서 참 감사하죠.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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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맷집과 버티면서 얻은 경험들로 30대를 오히려 20대처럼 젊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자신감이 있죠. 누구 하나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갈 수 있다면, 그래서 누군가 지쳤을 때 힘을
“가수라는 직업은 참 좋은 직업이죠. 내 이야기를 하고, 내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느낌은 쉽게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니까요.”
낼 수 있는 친구 사이가 제일 좋은 것이겠죠? Q 가수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꿈을 이루었는지 궁금합니다.
A 가수라는 직업은 참 좋은 직업이죠. 내 이야기를
하고, 내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느낌은 쉽게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니까요.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은 자아실현과 자아 정체성에도 큰 도움이 되지요. 하지만 그만큼 외로운 직업이기도 해요. 순위와 매출과 자본의 논리 속에서 작아지기도 하고, 순간순간 변하는 인기 속에서 갈피를 못 잡기도 하고, 나는 왜 이 정도 밖에 안될까 자책하기도 하죠. 그래도 그만두지 않는 건, 이 작업이 그만큼 가치 있고, 의미 있고, 재미있기 때문이에요. 내가 세상을 바꾸겠다는 무모한 생각은 하지 않지만, 누군가의 인생은 내 가사, 내 멜로디로 바뀌기도 하니까요. 우리는 막연하게 꿈 꿨어요. ‘우리가 만든 노래를 무대에서 부르며 박수받고 싶다’, ‘사람들이 우리 노래를 부르는 건 얼마나 멋질까?’ 뭐 그런. 그런데 꿈은 커도 작은 것 하나부터 시작해야 하잖아요. 노래를 만들고, 가사를 쓰고, 공연하기 위해 64
공연장을 빌리고, 포스터를 찍고, 표를 팔고. 그것 하나하나를 소중히 하면서부터 우리의 꿈은 구체화되었죠.
김영우
Q 『희망나무』 9+10월호 테마는 ‘보람’입니다. 과거를 돌이켜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보람된 경험은 무엇인가요?
데뷔 이후 기쁘고 고마웠던 일들이 참 많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저희도 매일매일 여러분과 정말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고 있는 남자들이거든요. 그런 만큼 앞으로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좋은 노래 더 열심히 즐겁게 만들고 부르겠습니다.”
출전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팀으로 나가는 건 생각도 못하고 있었던 터라 갑자기 용기 냈던 일이었는데, 뜻밖의 수상에 정말 어마어마한 감격을 느꼈죠. 아현동 주택가 반지하 작업실에서 몇 년째 우리끼리 뚱땅거리다가 처음으로 ‘그래 너희들 음악 계속해도 괜찮겠다’ 라는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것 같아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 해에 저희 팬들이 이미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거든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최초로 수십 명의 풍선 부대를 이끌고 온 전설을 남기기도 했죠. 그것도 큰 보람이었습니다. (웃음) Q 마지막으로 『희망나무』 독자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아무래도 낮 방송을 매일 진행하다 보니 여러분께 첫 인사 드리는 것 같지가 않네요. 출근은 잘하셨는지, 점심은 뭐 드실 건지, 늘 안부 나누던 분들을 여기서 또 만나는 기분이랄까? (웃음) 저희도 매일매일 여러분과 정말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고 있는 남자들이거든요. 그런 만큼 앞으로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좋은 노래 더 열심히 즐겁게 만들고 부르겠습니다. 오늘도 힘내자고요!
성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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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대화법
고부갈등? 장서갈등? 이렇게 대화하면 전혀 문제없어요~ 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존재하며, 사라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고부갈등. 게다가 요즘에는 고부갈등보다 더 심각하다고 하는 장서갈등까지 등장했다. 이번 호에서는 가깝고도 먼 사이라고 할 수 있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리고 장모와 사위에게 도움이 되는 대화 방법을 소개한다. 글. 이 혜범(커뮤니케이션 전문가, Bom Communications 소장) 일러스트. 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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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1. 추석에 회사 업무 때문에 명절음식 준비를 돕지 못하게 되었을 때
며느리: (따르릉) 어머니, 저 둘째에요. 잘 지내시지요? 허리는 좀 괜찮으세요? 제가 간호도 해 드리 고, 어머니 좋아하시는 갈비도 사드리고 해야 하는데… 요즘 회사가 너무 정신없어서요. 죄송해요. 시어머니: 응. 둘째구나. 허리는 그냥 그렇지 뭐. 요즘도 많이 바쁘니? 며느리: 네, 어머니. 요즘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서 열심히 일해도 눈치가 많이 보여요. 사실 추 석 때도 일찍 가서 도와드리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요. 죄송해요. 형님 통장으로 차 례 비용은 보내드렸고, 조금 전에 어머니 통장으로 용돈 조금 넣어 드렸어요. 차례 준비는 도와 드리지 못하지만, 차례에는 늦지 않고 참석할게요. 시어머니: 그래. 어쩌겠니? 그렇게 바쁘다니 할 수 없지. 요즘 같은 불경기에 회사 다니며 돈 버 는 게 어디니. 알았다. 며느리: 어머니, 이해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 열심히 일해서 어머니께 정말 잘하고 싶어요.
명절이나 기타 집안 행사 때 바쁜 회사 업무나 개인적인 사정(몸이 아프거나 자녀 comment
의 학업문제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차례 준비를 돕지 못하게 될 때가 있다. 이 럴 때는 일을 못하는 만큼 제3의 대안을 확실하게 제시하는 것이 현명하다. 즉 “참
석하지 못해 죄송하다”라는 사죄의 말만으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일례로 회사 일이나 자 녀의 학원 문제 등으로 명절날 일찍 가서 차례 준비를 돕지 못하는 경우라면, 차례 비용이나 시 어머니 용돈 등에 미리 좀 더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물론 제3의 대안은 경제적인 부분 외에 다 른 것도 될 수 있다. 곧 평소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것이나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서 일 을 못하는 만큼 제3의 대안을 확실하게 제시하길 바란다. 중요한 것은 “죄송하다”라는 말을 넘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최고의 방 법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때는 형식적인 느낌이 아닌, 진심이 전달될 수 있도록 목소리 톤부터 말 한마디, 어휘 사용 하나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평소 안부전화 등을 통해 어머니의 마 음을 얻으면서 회사 일이 많이 바쁘다는 것 역시 알려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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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2. 시어머니와 의견이 달라 갈등이 생겼을 때
시어머니: 얘, 정훈이가 아침에 떡 한 조각 먹고 출근한다던데. 그게 정말이니? 며느리: 네, 어머니. 아범이 아침에 밥은 부담스럽다고 해서 선식이랑 떡을 준비해요. 시어머니: 밖에서 일하는 남자가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힘을 쓰지. 너도 참 생각이 없구나. 며느리: 네, 맞아요. 어머니, 저도 아침은 든든하게 먹는 게 중요한 것 같아서 정말 고민 많이 했 어요. 예전에는 국이랑 밥도 준비해봤는데, 아범이 부담스럽다고 잘 못 먹더라고요. 그런데 저 번에 TV를 보니 유명한 의사선생님이 자기는 아침에 선식과 떡을 먹는다면서 그것도 잘 챙겨 먹으면 건강에 이롭다고 아침식단으로 추천하더라고요. 그래서 몸에 좋은 것만 넣은 선식과 영 양찰떡을 준비하는 거예요. 시어머니: 의사선생님이 추천했다니 나쁘진 않겠구나.
혹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아주 사소한 것으로 트집을 잡으며 화낼 때가 있다면 comment
설득 커뮤니케이션 기법의 하나인 ‘권위의 효과’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권위 의 효과’라는 것은 상대가 신뢰하는 권위를 이용하여 신뢰를 얻고, 결국 상대를 설
득시키는 것이다. 실제 심리학 연구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스컴의 권위나 전문가의 권위 에 굴복하는 경우가 많다. 즉 TV나 신문에 나왔던 내용이나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경 우는 일반 사람들의 이야기보다 훨씬 더 신뢰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어머니가 신뢰하는 권위가 무엇인지를 고려하여 적절히 끌어와서 설명한다면 시어머니의 트집을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일례로 어머니가 평소 신뢰하는 건강 전문가인 의사나 한의사, 종교 지도자, 해당 분야 전문가 의 의견 등을 인용하여 어머니를 납득시키는 것이다. 특히 이때 중요한 것은 어머니의 트집이 나 잔소리에 기분 상해하며 흥분한 목소리로 “그게 아니라요”,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요” 식의 말은 절대 지양해야 한다. 억울하고 화가 날수록 침착한 목소리로 어머니를 납득시킬 수 있는 68
현명한 방법을 이용해야 하며, 어머니 이야기에 일단은 “네,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 런데요…”식으로 ‘Yes-But’(일단 상대의 의견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그다음에 나의 의견을 이야기함) 기법을 사용해야 한다.
CASE 3. 장모와 좀 더 친해지고 싶을 때
사위: (장모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맞아요. 맞아. 하하하. 장모님, 너무 재미있어요. 역시 최고세요. 장모: 응.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려고. 암튼 내가 보고 느낀 것을 시로 쓰니까 너무 좋은 거 있지. 사위: 늘 열심히 공부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아! 혹시 다음 주말에 약속 있으세요? 가족 끼리 단풍 구경 가면 어떨까요? 멋지게 물든 단풍을 보면 장모님 시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생각되는데요. 장모: 호호. 좋은 생각이야. 자네 시간 괜찮은 거야? 나도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면 멋진 시 구절 이 막 떠오를 것 같긴 하네. 사위: 네, 장모님. 제가 근교에 단풍이 가장 멋진 곳을 물색해 놓을게요. 단풍 구경하고 장모님 좋아하시는 간장게장도 먹으러 가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그동안 일이 바빠서 장모와 관계가 서먹했다면 지 comment
금부터라도 적극적인 태도가 요구된다. 특히 서로가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장모
의 최근 관심사나 좋아하는 취미 등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것은 건강, 재테크, 미용, 여행, 운동, 혹은 장모가 얼마 전 새로 시작한 그림 공부나 시 공부 등 다양한 분야가 될 수 있다. 아내를 통해 미리 장모님의 최근 관심사를 정확히 파악하여 그와 관련된 알짜 정보들을 알려 드리며 적극적인 후원자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경제적 지원을 넘어선다. 정서적인 지 지와 공감, 칭찬은 그 어떤 지원보다도 장모님에게 힘이 된다. 이 세상 그 누구와도 가장 빨리 친해지는 방법은 상대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아는 척 해주고 인정해주며 공감대를 형성 하는 것이니까. 69
우리집 건강 주치의
아침마다 퉁퉁 부은 내 얼굴,
약해진 신장이 보내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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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쩍 아침에 얼굴이 부어 고민인 대학생 강 모양(23). 처음에는 야식 때문인가 싶었지만, 빈속에 잠든 다음 날 아침에도 여전히 눈 주위가 퉁퉁 부어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요즘 들어 안색이 거뭇해진 것 같아 신경이 쓰 이고 저녁이면 다리가 심하게 붓기도 했다. 글. 최혜민(인천산재병원 신장내과장)
신장, 또 하나의 ‘침묵의 장기’ 병원을 찾은 강 양이 받은 진단명은 만성 신장(콩팥)병. 신장이 손상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여러 증상들이 생겨난 것이다. 신장은 체내 수분균형을 유지하고, 우리 몸속에서 만들어진 각종 노폐물을 내보내는 기관이다. 이 밖에도 혈액 내 전해질 농도의 유지, 약물과 독소의 제거, 혈압조절, 적혈구 생성과 연관된 호르몬 생성 등을 통해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이처럼 기능이 다양하기 때문에 손상에 따른 증상 역시 다양하고, 다른 기관에 미치는 영향도 커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신장은 간과 함께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그만큼 상태가 심해진 후에야 비로소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신장의 기능 약화와 그로 인한 체내 노폐물과 수분 축적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몸은 이런 상태에 점차 적응을 해나가므로 증상을 알아차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 양처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정도라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신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소한 몸 상태 변화에 주목하고, 정기적인 소변검사로 이상 유무를 알아채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검사는 건강보험의 기본 건강검진에 포함되어 있으며, 약국에서 스틱을 구입해 검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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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당뇨, 가족력 있다면 특히 주의해야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신장 질환을 특히 조심해야 할까? 동맥경화나 고혈압, 간염, 당뇨를 앓고 있다면 신장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가 주요 원인인데, 만성 신장질환자의 70%가 두 질병으로 인해 신장 질환에 걸렸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이다. 고혈압과 당뇨가 지속되면 몸속 혈관이 망가지기 쉬운데 특히 신장은 수많은 혈관이 뭉쳐서 이루어진 기관이기 때문에 손상되기 쉽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 중에 신장질환자가 있거나 특정 성분의 약을 오래 복용한 경우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변 상태, 몸의 이상 신호를 살피자 소변의 상태는 신장 건강의 중요한 바로미터이다. 거품이 많이 생기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소변의 색이 매우 탁하거나 검붉은 색을 띠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입맛이 없고 구토가 나거나 몸이 전체적으로 붓고 혀에 백태가 끼어 있는 경우, 코피가 자주 터지고 옆구리가 아픈 증상도 약해진 신장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신장 건강은 특히 과로로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평소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고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싱겁게 먹도록 노력하고, 진통 소염제 등의 특정 약물을 무분별하게 장기 복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신장 질환은 35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병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식이나 투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 뿐 잘 알지 72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를 통해 신장을 보호하고, 정기적인 소변 혹은 혈액 검사로 신장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면 건강 악화와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럴 때 의심하세요!
●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다 ● 식욕이 감소하고 속이 자주 메슥거린다 ● 수면 장애가 있다 ● 밤에 쥐가 잘 난다 ● 발과 발목이 붓는다 ● 몸이 부으며 특히 아침에 눈이 푸석푸석하다 ● 피부가 건조하며 가렵다 ● 소변을 자주 보고, 특히 밤에 심하다
신장에 좋은 음식
밤 밤은 보기와는 다르게 다양한 비타민과
팥 이뇨작용이 아주 좋으며, 몸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누구에게나 이로운
수분대사를 일으켜 신장의 기능을
음식이다. 이뇨작용에도 아주 뛰어난 효과가
도와주는데 아주 좋은 작용을
있어 신장에 아주 좋다.
한다.
호박 신장을 회복시켜주는 효능이 있고,
배 배는 열을 내리고, 장과 변비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피를 원활하게
좋아 소화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흐르게 하고,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며, 노폐물
배뇨현상을 활발하게 하여 신장
등을 걸러내 주는 효능이 있다.
결석을 치유하는 데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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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空間
秋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기
각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
시작하면, 왠지 어디론가
이 가을, 그곳에 가고 싶다
떠나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요즘은 특별한 테마를 정하고 떠나는 여행이 트렌드인데, 시간적으로 조금 여유가 된다면 각 지역의 랜드마크 위주로 전국을 여행해보면 어떨까? 일단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에서는 N서울타워부터 남산 둘레길까지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이 많다. 글. 송 유진, 김지영 ㅣ 사진. 박병혁, 이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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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남산 한옥마을 남산 한옥마을은 서울특별시 지역의 사대부 가옥부터 서민 가옥까지 당시의 생활방식을 한자리에 볼 수 있도록 집의 규모와 살았던 사람의 신분에 걸맞은 가구들을 예스럽게 배치하였다. 한옥마을에서는 한국의 연극, 놀이, 춤 등이 공연되어 옛 문화를 접하며 배울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77 남산 둘레길 남산에 올라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케이블카를 타도 되고, 차를 타고 가도 된다. 하지만 빨갛고 노랗게 단풍 진 남산 둘레길을 걸어서 올라가면 남산의 매력을 두 배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남산 둘레길로 가는 공식적인 진입로는 총 15개인데, 가장 사랑받는 곳은 명동역과 동대입구역 기점이다.
78 N서울타워 남산의 정상이자 케이블카의 종착점인 N서울타워까지 올라가는 길은 한적하고 분위기 있어 오래전부 터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전망대에서는 360도 파노라마뷰로 서울의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 는데, 특히 아름답고 찬란한 서울의 야경을 보기에 최적의 장소다. 이미 너무나 유명해진 데크 전망대에 걸려 있는 수만 개의 ‘사랑의 열쇠’도 색다른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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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랜드마크, 또 어디있을까?
부산의 정경을 한눈에~!
보고, 느끼고, 만지는 과학을 만나다
부산타워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
80
서울의 랜드마크로 남산을 꼽는다면, 부산은
▶▶
1993년 대전에서는 큰 행사가 있었다.
용두산을 꼽는다. 용두산에 오르면 부산의 멋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국제박람회기구(BIE)
정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의 면면을
공인 전문엑스포인 ‘93년 대전엑스포’가 열렸던
좀 더 살피고 싶다면 부산타워에 오르는 것을
것이다. 대전엑스포는 국내외에서 찾아온
추천한다.
1,450만 명의 관람객들에게 세계의 과학기술은
부산타워는 용두산공원을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물론, 첨단 기술 제품을 선보였다. 엑스포가
부산의 상징이다. 부산타워에서는 용두산공원을
끝난 후 각 박람회시설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빙 두른 아름다운 동백나무 숲길을 볼 수 있을 뿐
으로 거듭났다.
아니라, 영도, 남포동, 국제시장 등 부산 시내의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은 대덕연구단지와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또한
연계하여 다양한 과학의 과거와 미래를
멀리 보이는 부산항의 운치를 즐길 수 있을 만큼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관람에만 그치는 것이
시원한 전망도 자랑한다. 부산타워는 높이 120m
아니라, 과학을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부산을 바로 코앞에 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상시로 운영 중이다.
닿을 듯 가까이 내려다볼 수 있어 부산을 찾는
특히 세계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많은 사람들이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꼽는다.
한빛탑은 대전의 랜드마크로 손꼽힌다.
특히 일몰 한 시간 전쯤 부산타워에 오르면
한빛탑의 전망대를 올라가는 약 30초간 탑신
땅거미 내리는 부산항에 불이 하나 둘 켜지는
내부에 설치된 투명한 전망유리창을 통해
장관과 국제시장, 광복동의 환상적인 야경을
가상의 우주공간을 체험할 수 있고, 전망대에
즐길 수 있다. 이를 카메라에 담는다면 더 멋진
도착한 후에는 엑스포과학공원 및 대전시의
추억이 될 것이다.
주요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tip
tip
문의 : 용두산공원 051)860-7820
문의 :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042)869-5114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곳 대구 두류공원 ▶▶
대구시민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남산의 명소 온 가족 모두에게 추천! 남산 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는 약 50년간 남산의 랜드마크가
랜드마크는 ‘두류공원’이다. 두류공원은 지난
되어왔다. 그래서 어르신들에게는 아름다운
1965년 개장해 지금까지 대구시민의 애정을
추억을 선사하고, 아이들에게는 멋진 서울의
한몸에 받는 안식처이다. 각종 근린시설뿐
경관을 선물한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3분 만에
아니라 대구의 대표적인 놀이동산인
남산을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노약자나 장애인도
우방타워랜드, 문화와 예술의 여유를 느낄 수
쉽게 남산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있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코오롱야외음악당 등
문의 : 남산 케이블카 02)753-2403/757-1308(주간/야간)
다양한 문화 시설까지 갖추었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호러축제, 국제바디페인팅페스티벌 등
아이들에게 추천! 테디베어 뮤지엄
걸출한 축제들이 두류공원에서 개최되고 있어
손으로 만든 곰 인형, 테디베어는 아이들이 특히
다채로운 즐거움도 경험할 수 있다.
사랑하는 장난감이다. N서울타워에서는 약
두류공원 내에 있는 ‘83타워(대구타워)’도
1,000여 점의 테디베어를 의인화해 이성계의
중요한 볼거리 중 하나다. 대구의 직할시 승격을
서울천도 과정을 보여주는 등 서울의 과거와
기념하기 위해 시공된 83타워는 국내 최대의
서울의 주요지역을 미니어처로 꾸며놓았다.
전망탑 중 하나인데, 다보탑 형태의 팔각형
문의 : N서울타워 02)3455-9277
탑신으로 안정감과 한국의 전통적 건축미를 재현했다. 또 이곳의 스카이라운지는 대구시민들이 손꼽는 최고의 데이트 코스다. 해발 260m에 있는 창가를 따라 좌석이 놓여 있기 때문에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그만이다.
tip 문의 : 두류공원 053)625-1949
야경을 사랑하는 올빼미족에게 추천! N서울타워 전망대
서울의 야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장소는 바로 N서울타워다. 1초에 4m를 이동하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236.7m의 탑을 오르면 서울의 전역은 물론, 서쪽으로는 인천 앞바다와 남인천항, 남쪽으로는 남한산성, 북쪽으로는 멀리 개성 송악산까지 만나볼 수 있다. 문의 : 남산타워 02)3455-9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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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인물열전
<신의>의 주인공 최영
잠만 자던 최영 장군, 사랑으로 현실에 눈뜨다 드라마 <신의>는 현재와 고려 공민왕 시대를 넘나들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권모술수가 능한 귀족, 힘없는 왕, 목숨에 관심 없는 무사 등 다양한 남성 캐릭터를 통해 사회적으로 복잡한 상황 속에서 신분이 다른 남자들이 각자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최영’이라는 인물의 변화가 가장 흥미진진하다. 글. 김 헌식(문화평론가) |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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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도피를 위해 잠만 자는 장군
-그는 한번 칼을 휘두르면 두세 명을 쓰러뜨리고, 경공술이 뛰어나 담장도 자유롭게 넘나든다. 더구나 손에서 번개가 나간다. 그렇지만 성질머리가 더럽다. 그 이유가 어이없다. 잠을 자고 있는데 깨웠다고 죽지 않을 만큼 때린다. 정말 최영(이민호 분)은 호위대장으로 부임해 가장 먼저 잠부터 취했다. 화장실도 가지 않고 2박 3일 동안이나 말이다. 도대체 왜 그는 뛰어난 무공을 가지고 있으면서 잠에 취하기를 좋아하는 것일까? 뛰어난 능력이 있을수록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는 것 아닐까? 그의 잠은 죽음에 가까운 잠이다. 그에겐 깨어있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자신이 충성을 바쳤던 왕은 자신을 하나의 수단으로만 이용했을 뿐이다. 자신의 동료와 연인까지도 잔인하게 유린했다. 자신의 직무에 충실해도 자신의 존재감을 찾을 수 없고, 연인과 동지들을 잃고도 살아 있다는 것이 수치스럽다. 차라리 죽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청할 수 있는 것은 일시적인 죽음, 잠뿐이다. 그런데 그에게 그 죽음 같은 잠에서 깨어나게 할 수 있는 인연이 찾아온다. 그 인연은 동시대의 사람이 아니라 미래에서 온 신의(神醫) 은수(김희선 분)다.
무사의 특징은 무엇일까? 대의와 충성, 그리고 품격 있는 자, 높은 자에 대한 예우와 존중이 본질이다. 무엇보다 신뢰의 존재로서 절대 그 믿음을 저버리는 배신은 하지 말아야 한다. 최영은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고려에 끝까지 충성하며,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던 할아버지 최영은 SBS 드라마 <신의>를 통해 젊은 무사로 부활했다. 노국공주의 치료를 위해 데려온 은수를 최영은 다시 보내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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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의 이름으로 약속을 지키려고 하지만, 정치적 야망과 탐욕에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어명을 따라야 하는 무사의 제한성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어명을 어겨도 죽고, 무사의 정신을 어겨도 죽어야 한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그에게 은수는 집으로 돌아갈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분노로 칼을 휘두른다. 최영은 피하지 않고 은수의 칼을 그대로 몸에 받아들인다. 즉 죽음으로 신뢰를 회복하려 한다. 죽음에 가까워지기 위해 잠을 청하는 그에게 칼을 받아들이는 것은 오히려 무사다운 선택이었을지 모른다. 혹은 삶에 대한 미련이 전혀 없는 그의 심리 상태를 그대로 드러내 주는 것이기도 했다. 은수는 의사이므로 결국 자신이 칼로 찌른 최영을 구하고, 최영은 은수에게 목숨을 빚진다. 곧 서로에게 목숨을 빚지는 사이가 된다. 처음에는 최영의 마음이 은수에게 움직이지 않았지만, 위기상황에 빠지는 은수를 보면서 자신의 마음이 어떠한지 인식하게 된다.
사랑은 최영도 변하게 한다
-미래에서 온 신의 은수를 둘러싸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공민왕 (류덕환 분)과 기철(유오성 분)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점차 최영은 변화하기 시작한다. 더군다나 은수를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랑은 그렇게 최영을 죽음과 같은 잠에서 빠져나와 현실에 눈을 똑바로 뜨고 집중하게 했다. 직시한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최영은 기철의 모략에 빠진 채 공민왕의 군사에게도 84
쫓기지만, 곧 공민왕과 오해를 풀고 대업을 위한 노정에 오르게 된다.
최영은 산발의 헤어스타일을 단정하게 매만지고, 복장도 어두운 원나라 호복이 아니라 고려의 왕룡포를 입으며 꽃미남 무사로 탈바꿈한다. 그것은 은수 때문이다. 늙은 모습으로 점집이나 당집에 있던 최영의 모습은 배우 이민호로 인해 187cm 장신의 꽃미남 청년으로 부활한다. 여기에 기존 사료나 드라마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비록 거대한 군사를 진두지휘하는 장군의 모습이라기보다 호위, 혹은 경호대의 대장이라서 스케일은 작은 점도 있지만, 역사 속의 최영은 왜구를 격퇴하여 국민적인 스타였으며, 요동정벌을 진두지휘했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기조는 허허로움에 닿아있다. 우리는 공민왕과 최영의 최후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천수를 누리지 못했다. <신의>가 비극적인 결말을 예고하는 작품이라는 점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기대감면에서 마이너스 요인을 제공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젊은 시절에는 오히려 많은 장애물을 제거하고 성공적인 업적을 보인다는 점에서 결코 우울하거나 비장미에만 빠질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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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은 어떻게 고려의 영웅이 되는가?
-악당이 강할수록, 더 악랄한 행태를 보일수록 주인공은 곤란한 지경에 이르고, 그 곤란한 지경을 어떻게 빠져나갈 것인가가 흥미와 몰입을 이끌어내는 법이다. <신의> 에서는 권문세가를 제압하려 원나라 세력을 등에 업은 기철이 악당의 역할을 맡고 있다. 모략과 탐욕의 충족에 뛰어난 악당 기철에게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공민왕이 아니라 최영이다. 공민왕은 최영보다 어린데다가 유약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유약은 개인적인 성격이라기보다 그가 처한 국내외적인 환경 탓이다. 원나라의 기황후 때문에 공민왕의 고려 내 입지는 거의 전무했고, 모든 권력은 기 씨 집안에 놀아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공민왕이 원나라에서 풀려나 고려의 궁성에 들어섰을 때, 그를 마중 나온 이가 아무도 없다는 점은 이를 잘 보여준다. 신의를 탐하는 자들이 은수를 채어 가는데도 공민왕은 무력하다. 불의를 못 참는 최영은 그 무력한 왕을 보필해야 하니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최영이 할 일은 많다. 물론 기철은 역사적으로 결국 최영과 공민왕이 몰아낸다. 원명교체기 속에서 최영과 공민왕은 거대 제국 원나라의 세력을 몰아내는 데 성공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명나라가 고려를 적극적으로 틈입하기 전까지 고려는 그들의 세상이자, 제국이었다. 이성계와 신진사대부들이 명나라를 옹립하여 정권을 잡기 전까지, 그러니까 젊은 시절의 최영은 영웅 그 86
자체였으며, 하나의 신화 속 주인공이기도 했다. 그래서 아직도
무속에는 최영의 신앙이 존재할 수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드라마가 그려진다면 젊은 시절의 최영이 고난을 딛고 어떻게 고려의 영웅이 되는지 기대해볼 만도 하다. 이 과정에서 은수의 역할은 결정적일 것이다. 정치권력의 비정함과 냉혹함, 비극성은 자칫 드라마의 분위기를 무겁게 끌어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은수가 발랄하고 명랑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를 끊임없이 반전시켰다.
은수는 의사이지만 푼수에 가까우며, 꿈이 길다고 툴툴대기만 한다. 얼마 전에 종용한 드라마 <닥터 진>과 같이 주인공들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데 그 도움을 주는 방식은 의학적인 치료이지만, 대부분 유머러스하다. 하지만 때로는 진한 페이소스를 전해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은수는 최영을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면서 그가 죽으려고 한 이유를 알게 되는데, 다른 사람들은 악착같이 살려고 노력한다는 점을 일깨운다. 본래 은수는 오로지 자신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서 노력하고, 돈 많은 남자와 명품을 좋아하는 현대 여성이었다. 하지만 고려 시대의 무사와 사랑에 빠지고 만다. 정작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돈 많은 남자가 아닌, 언제나 자신의 곁에 든든하게 있어줄 남자였던 것이다. 하지만 악당들의 방해가 아니어도 점쟁이의 말처럼 둘은 처음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관계였다. 역사 속에 등장하지 않은 그들의 사랑은 이를 통해 그 예견된 운명을 알 수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대로지만, 그것에 부합했기 때문에 더욱 슬픈 사랑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이는 이른바 타임슬립(time slip) 콘텐츠가 주는 매력이기도 하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갖은 행동 예컨대 사랑도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이미 맺어질 수 없는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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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노트
강렬한 스토리, 긴 여운을 남기다
지난 9월 9일 새벽, 멀리 이탈리아에서
영화 <피에타>를 보고
쏜살같이 <피에타>를 본 이후부터 ‘이번
기쁜 소식이 날아왔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것이다. 사실 김기덕 감독의 팬으로서 개봉일을 기다려
베니스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할 수 글. 신미영 주임(안산산재병원 원무부)
있지 않을까’하고 영화전문가처럼 점쳐보기까지 했다. 그만큼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받은 느낌은 매우 강렬했다. 영화 <피에타>는 잔혹한 방법으로 돈을 뜯어내는 채권추심원 ‘강도’가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난 ‘엄마’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강도는 새끼오리에게 각인시키듯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엄마’ 라는 여자를 결국 받아들이게 되면서, 그동안 자신이 아무렇지 않게 자행했던 일들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와 더불어 어딘지 차갑고 음습해 보이는 청계천의 공장들, 그 속에서 희망을 품고 살았지만 결국 고리사채까지 빌려 참담한 상황에 처해지는 사람들, 돈으로 시작해서 죽음으로 귀결되는 자본주의에 밀려나는 소시민들의 극단적인 삶이
88 감독. 김기덕 | 출연. 조민수, 이정진
스크린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마디로
<피에타>는 잔인하고 거친 영화다.
예수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조각상
하지만 그동안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서
‘피에타’에서 착안하여 만들게 된
본 것과는 다르게 잔인한 장면들을
영화라고 한다. 그 조각상의 모습은 이
상세히 묘사하지는 않았다. 자신의 영화를
영화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외면해오던 관객들에게 한발 다가가려는
잔혹하고 아름다운 이 영화의 결말은
감독의 의지가 아닐까 한다.
유수 언론이 극찬할 만큼 충격적이고, 또
한국 영화시장이 엄청나게 커지고
슬프다. 동정심이 생기지 않을 것 같은
다양해졌지만, 관객들은 영화관에서
잔인한 주인공 강도에게 집중해서 영화를
즐거움만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고,
보다 보면 감정이 격해지고, 눈물이
불편하거나 생각이 필요한 영화들은
나온다. 또한 조민수의 불꽃연기에는
보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박수가 절로 나올 지경이다. 그래서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이 해외 유수
영화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가슴이
영화제에서 여러 번 수상했음에도
먹먹하고 영화의 여운이 사라지지 않았다.
불구하고, 국내 관객들에게 외면당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개성 있고
‘컬처 노트’는 문화생활을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작품성 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피에타>
감동을 선사한 공연들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시기
를 꼭 감상해보길 권한다.
참여가 필요한 코너입니다. 가슴 속에 남을 만한 즐거움과 바랍니다. 재미있는 영화나 감명 깊었던 책 소개 또한 가능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합니다.
<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원고지 6장 분량의 글을 이메일(leemosu@hanmail.net)
베푸소서’를 뜻하며, 마리아가 죽은
게재된 분께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89
나의 자서전
나의 책장
▶요 즘 내가 읽고 있는 책 ▶올 가을에 꼭 읽고 싶은 책
2012년이 ‘독서의 해’였다는 사실,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가 장 감명 깊게 읽은 책
2012년은 독서의 해이고, 가을은
▶시 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읽은 책
독서의 계절이니 이번 기회에 좋은
▶너 무 읽히지 않아서 결국 끝까지 읽지 못한 책
책 한 권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베스트셀러나 유명인사가 추천해준 책이 아닌, 자신이 서점에서 직접 골라 읽은 책 한 권이 다 읽었을 때 더 뿌듯하고, 기억에 더 오래 남는 법입니다. 그리고 서점에 가기 전에는 자신의 책장에 어떤 책들이 꽂혀 있는지 한 번 훑어보세요.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내가 평소 어떤 책을 좋아했고, 어떤 책을 읽기 어려워했는지 책장을 살펴보면서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그런 다음 서점에 가면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꼭 필요한 책과 만나게 될 겁니다. 올가을, 독자 여러분 모두가 좋은 90
책과 함께 소중한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힘 들 때, 용기를 주고 위로가 되어준 책 ▶친 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먼 여행길에 오를 때 꼭 가지고 가는 책
check list
▶ ▶ ▶ ▶ ▶ ▶ ▶ ▶
※ ‘나의 자서전’ 코너는 독자 여러분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진솔하게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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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물음표
업무 범위, 그동안 일한 모든 사업장 업무를 포함하여 판단합니다! 여러 개의 건설 사업장을 옮겨 다니며 근무한 근로자가 작업 중 사고를 당한 경우, 그 사고가 업무상 재해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자료 로 삼아야 하는 업무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일러스트. 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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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업장을 옮겨 다니며 일을 해 온 근로자 A씨는 어느 날 사건
신축공사현장에서 근무 도중 강한 통증으로 산재요양 신청을 하였으나 재해상병이 ‘이 공사현장 근무 전부터 발병한 것’으로 확인되어 요양불승인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한 업무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판결 요지
근로자 A씨가 신축공사 현장에서 할석 및 그라인더공으로서 거푸집 해체 후 잘못 시공된 부분을 수정하기 위해 파취용 드릴과 그라인더를 이용하여 콘크리트를 파취하고, 문틀과 벽체 콘크리트를 가는 작업에 종사해 오던 중 어깨, 팔, 손목에 강한 통증이 지속되어 근막증후군 등의 진단명으로 산재요양을 신청하였다. 그러나 이 상병이 이번 공사현장 근무 전부터 발병한 것으로 확인되어 ‘원고의 업무와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요양불승인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것은 업무상 재해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아니한 것이다. 근로자 A씨가 할석 및 그라인더공으로 근무한 기간과 사업장, 그 업무 내용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 대상 여부, 이 사건 상병과 위 진단병명과의 동일성 여부 등에 관해 심사숙고하여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적용 대상이 되는 사업장에서 복수의 사용자 아래서 원고가 수행한 모든 업무를 포함하여 그 업무와 이 사건 상병 등과의 인과관계를 판단하여야 한다. 즉, 이 사건 공사현장에서 수행한 업무뿐만 아니라, 13년 동안 그전의 각 공사현장에서 수행한 업무도 모두 포함하여 판단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 2010. 11. 11. 선고 2010두12620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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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뉴스
09+10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헌혈증서 전달 근로복지공단(이사장 신영철)은 9월 6일(목)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방문하여 헌혈증서 300매를 전 달했다. 헌혈증서는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공단 임직원들이 모았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암세포 제거를 위해 항암치료를 받는 소아암 어린이들은 골수기능 저하로 인한 혈액성분 부족분을 수혈을 통해 공급받게 되는데, 많은 양의 수혈로 인해 치료비 부담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공단의 헌혈증 기증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암 어린이 가 족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헌혈증서를 전달한 최준섭 기획이사는 “공단 임직원 모두는 앞으로도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 큰 사랑을 나누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힘들게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인연을 이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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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개발원, 하계 가족캠프 열어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은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총 2차례에 걸쳐 하계 가족캠프를 운영했다. 이 번 캠프는 가족 친화적 직장문화 조성 프로그램의 하나로 1기는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2기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하계 가족캠프는 인재개발원 시설을 이용함으로써 최소한의 비용으로 휴양시설과 휴양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직원 가족들에게 여가활용과 재충전의 시간을 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주요 프로그램 으로는 가족사랑 프로그램, 마술공연과 체험, 역사문화체험 등 자연을 경험하고 체험하며, 바쁜 직장 생활로 자칫 소홀할 수 있는 가족간의 유대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인재개발원은 올해 처음 진행된 가족캠프가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매년 계속 사업으로 추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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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뉴스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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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생산성대회 국무총리표창 수상
제33회 근로자미술제 수상작 전시회 개최
근로복지공단은 제36회 국가생산성대회(9월 5
근로복지공단은 ‘제33회 근로자미술제’ 수상작
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국가생산성대상 종
품 전시회를 9월 11일부터 9월 16일까지 서울메
합부문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트로 미술관(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내)에서 개
국가생산성대상은 체계적인 생산성 혁신을 통
최했다.
해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국가 경제 발전에
올해로 33회를 맞이하는 근로자미술제는 회
기여한 기업 및 기관에 수여하는 국내 최고 권
화・서예・공예・사진 4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
위의 정부포상제도이다.
으며,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고용노동부장관
공단은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들의 치료와 사
상) 등 총 89점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회복귀, 생활 안정을 위한 사회안전망으로서의
회화부문에 참여한 이민자 씨는 일과 가정을 책
역할 수행과 영세 취약계층 근로자와 사업주에
임져야 하는 엄마의 답답한 심정과 시간에 쫓기
게 선진 근로자복지 서비스 제공 등 지속적이고
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표현해 공감을 통한
상시적인 생산성 혁신 활동을 대외적으로 인정
카타르시스를 인정받아 대상을 차지했다.
받았다. 특히 직영병원 재활서비스 전달체계 개
특히, 회화부문 은상 수상자 성낙후 씨는 산업재
선을 통해 요양부터 직업복귀까지 One-Stop
해 후 사지마비(장해 1급) 환자로서 어려운 신체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맞춤형통합서비스 시행
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입’으로 그림을 그려 수상
을 통한 직업복귀율 향상과 수요자 중심의 산재
하는 등 어느 해보다도 작품 속에 근로자의 삶이
보험 적용범위 확대 추진으로 사회안전망을 강
녹아있어 근로자미술제의 의미를 더해 주었다.
화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은 10월 5일(금) KBS홀에서 문학・연극분
신영철 이사장은 “앞으로도 고객에게 더욱 신
야와 함께 종합시상식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
뢰받고 사회적책임을 선도하는 글로벌 수준의
로 개최된다.
공공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 장학생, ‘꿈에 날개를 달다’
직원 자녀 영어캠프
근로복지공단은 8월 7일부터 10일까지 3박 4일
근로복지공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임직원 자녀
동안 제주에서 제29회 근로복지공단 장학생 캠
중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1·2학년까지 총
프 행사를 개최했다.
100명을 대상으로 ‘2012 근로복지공단 직원 자
이번 공단 장학생 캠프는 산재근로자들의 자녀
녀 영어문화체험 캠프’를 개최했다.
중 고등학교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Step-up!
이번 영어문화체험 캠프는 7월 23일부터 27일
꿈에 날개를 달다’라는 주제를 선정해 청소년
까지 경기영어마을에서 4박 5일의 교육일정으
스스로 주도적인 자아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
로 진행됐다.
위해 마련됐다.
영어문화체험 캠프는 근로복지공단의 가족친
공단은 이번 캠프에서 진로설정 프로그램, 명사
화 경영을 통한 일하기 좋은 일터 만들기의 일
초청강연, 자연생태체험, 문화시설 관람 등 청
환으로 마련하였으며,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소년 진로 모색과 공동체 의식 함양에 실효성
현지 문화체험 및 생활영어를 습득하게 하여 영
높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어연수 교육 효과 및 해외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장학생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농・어촌지역
자 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학교부터 서울 등 대도시 학교까지 전국 각지에
공단은 영어문화체험 캠프의 교육 성과를 높이
서 모여 산재근로자 자녀로서 겪게 되는 심리적
기 위해 수준별, 학년별로 학생들의 능력에 맞
갈등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갖
게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외국인과
고, 자신의 포부와 미래를 설계했다.
함께하는 체험식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신영철 이사장은 “이번 장학생 캠프에 참가한
다문화적 요소를 체험하도록 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창의적인 리더
특히 원어민 강사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활동
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을 통해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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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일상예찬’의 11+12월호 주제는 ‘내 생애 가장 특별했던 크리스마스’입니다. 원고지 3~4장 분량의 글을 편집실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글이 게재된 분께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웨딩 촬영은 해봤지만, 표지모델 촬영은 난생 처음 해보는 거라 낯설고 포즈 취하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환한 미소를 계속 지으려니 입에 경련까지 나더라고요. 하지만 평소 즐겨보던 『희망나무』에 참여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애사심이 더 자라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올가을에 이렇게 멋진 추억을 만든 것처럼 독자 여러분도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 꼭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