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55-1 (온라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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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Dec 2013
가족부 불법 열람 ‘채동욱 찍어내기’
진짜배후는 이사람
“비선에서 움직인 막후실세 가 가족부 쥐고…” “MB맨 조오영 행정관 현정 부서 살아남은 까닭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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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특검다내주고…대체뭔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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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채동욱 찍어내기’ 진짜 배후 추적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식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동안 의혹만 무성했던 이른바 ‘채동욱 찍어내기’에 현 정 부가 관여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 문이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소속 조오영 행정관은 인척 관계 인 김 아무개 안전행정부 국장의 부탁을 받고 평소 알고 지내던 조이제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의 도움을 받아 채 전 총장 혼외자식으로 지목 된 채 아무개 군의 인적사항을 불법으로 전달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비선의 막후 실세가 가족부 갖고 움직여”
‘채동욱 찍어내기’에 현 정부가 관여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그동안 거론되지 않았던 여권 핵심 실세 가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은 채동욱 전 총장 퇴임식. 사진공동취재단
것은 맞지만 조 행정관과 통화한 것은 안 부 차원에서였다. 조 행정관 부인과 한 마 을 사람으로 인연을 맺어 가끔 통화하곤 했던 게 전부”라면서 “채 군 정보를 물어 본 적이 없다. 검찰 수사에서 진실이 드러 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발표를 중앙 부처 공무원이 정면 반박한 것으로 상당 히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이는 또한 청와 대 해명이 부실했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는 채 군 가족부 불법 열람 의혹 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인 12월 2일 감찰 에 착수했고, 이틀 뒤인 4일 그 결과를 발 표했다. 처음엔 조 행정관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였던 청와대는 그를 직위해제하 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정무 관계자는 “그만큼 이번 사태 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조기에 진화할 필요성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채동욱 찍어내기’에 현직 행 정관이 연루됐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날
관련 내용이 최초 보도된 9월 6일보다 최소 3개월 전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채 전 총장 혼외자식 의혹은 사정당국 주변 에서 ‘일급비밀’로 통했던 고급 정보였다. 그것조차 ‘채 전 총장 혼외자식이 있을 것’이라는 카더라 수준이었지 이처럼 채 군을 가리키진 않았었다는 점에서 중앙 부처 국장이나 청와대 행정관이 이를 어 떻게 접했는지가 의문이다. 김 국장이 채 군 주민번호를 알게 된 것 역시 쉽게 이해 가 되지 않는다. 이는 이들의 ‘몸통’과 연 결되는 것으로 향후 검찰 수사에서 반드 시 밝혀져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채 군 가족부 불법 열람과 관련해 정치 권에선 여러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우선 이명박(MB) 정부 실세 그룹이었던 ‘영포라인(경북 영일・포항 출신)’과 ‘S라인 (서울시청 출신)’이 검찰의 원세훈 전 국 정원장 수사를 막기 위해 움직였다는 것 이다. 김 국장(경북 영천), 조 행정관(경북 안동), 조 국장(포항) 모두 영포라인에 속 한다. 이 중 서울시청 출 신인 조 행정관과 조 국장 은 원세훈 전 원장이 서울 시에 재직할 당시 측근으 로 통했다고 한다. 조 행정관이 채 군 가족부를 전달받은 6월 11일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채 전 총장이 원 전 원장 기소를 놓고 마찰을 빚을 때였다. 당시 검찰 주변에선 국정원 내 ‘원세훈 잔존 세력’이 댓글 수사를 밀 어붙이던 채 전 총장을 흠집 내려 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 이것이 혼외자식 의혹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국정원 개입 가능성도 나 오고 있다. 지난 9월 채 전 총장 혼외자 식 보도가 나간 후에도 국정원은 그 배후 로 오르내린 바 있다. 이는 현 정부 들어 국정원과 검찰 관계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던 것에서 비롯된다. 국정원은 댓글
청와대는 문고리 3인방・중진들과 친분 있는 A 씨가 혼외자식 논란 개입 정황 이에“(조대해 행정관과 김 국
사정기관 고위 인사 “A 씨 때문에 MB맨 조오영이 현정부서 살아남아”
장의) 개인적인 일탈행 동”이라며 선을 긋고 있 지만 이미 정치권과 사정당국 시선은 채 전 총장을 몰아낸 ‘몸통’에 쏠려 있다. 청 와대 행정관 또는 정부부처 국장이 대한 민국에서 가장 힘 센 자리 중 하나인 검 찰총장을 날려 버릴 정도로 폭발성이 큰 사안을 기획했다는 청와대 설명이 곧이 곧대로 들릴 리 만무다. 조오영 행정관이 채 전 총장 혼외자식 으로 지목된 채 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이제 서초구청 국장에게 요청한 것은 지난 6월 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 행정 관은 김 아무개 안전행정부 국장이 주민 등록번호를 주며 채 군 가족부 열람을 부 탁해와 서울시청에서 같이 근무했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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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을 통해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초 조 행정관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다 조 국장이 “조 행정관과 문자를 여섯 차례 주고받았다”고 실토하자 뒤늦게 인정하기 도 했다. 청와대는 12월 4일 조 행정관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직위해제한 뒤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꼬리 자르기” 비난 여론 증폭 김 국장이 조 행정관에게 채 군 인적사 항을 요청했다는 내용은 청와대 자체 진 상조사에 의해 드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국장은 “12월 4일 청와대로 들어가 조사를 받은
경우 지난해 대선 국가기관의 개입 의혹 과 맞물려 박근혜 정부 정통성이 흔들릴 것을 우려했다고 한다. 채 전 총장은 국정 원 댓글 수사와 관련해 현 정부와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청와대의 ‘꼬리 자르 기’라는 비난 여론만 증폭되고 있는 상황 이다. 개인일탈이라고 하기엔 석연치 않 은 점들이 한두 군데가 아닌 까닭에서다. 우선 김 국장이 조 행정관에게 채 군 가 족부 열람을 요청한 시기는 6월 초다. 채 군이 채 전 총장 혼외자식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한 때는 그보다 전일 것으로 추 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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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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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수사’ 전철 밟나 서 민간인 불법사찰 을 떠올리게 한다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식으로 지목된 채 입을 모은다. 이는 검 아무개 군 가족부 불법 열람 사태 수사를 진행 찰 수사가 과연 제대 중인 검찰이 어떠한 결과를 내놓을지 벌써부터 로 이뤄질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청와대가 ‘개인 일탈행동’이라며 회의적인 반응과 맞 수사 가이드라인을 긋고 나선 상황에서 김진태 물린다. 이명박 정부 김진태 총장 신임 검찰총장이 뚝심 있게 밀어붙일지가 이번 중반이던 2010년 처 수사의 관전 포인트. 서초동 주변에선 부정적인 음 불거진 민간인 불법사찰 1차 수사 당시 검찰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부 법조인 은 정권의 눈치를 봐야만 했고 이는 부실수사로 들은 지난 정권을 뜨겁게 달궜던 ‘민간인 불법 이어졌다. 또한 검찰은 정치권 등으로부터 거 사찰’ 수사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 센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검찰 내에선 김기춘 고 있다. 비서실장과 동향이자 현 정권과 비교적 코드가 민간인 불법사찰이란 지난 정권 실세이던 박 잘 맞는 것으로 알려진 김진태 신임 총장이 과 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연 여권 핵심부 뜻을 거스 과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 김진태 총장, 김기춘 동향이자 르는 결과를 내놓을지에 고 노사비서관 등이 국무총리 현 정권과 코드 잘 맞아…여권 개를 가로젓는 이들이 적지 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핵심부의 뜻 거스르지 않을 듯 않다. 을 동원해 민간인을 불법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사찰한 것을 일컫는다. 정치권 폭로로 진행된 1 “박근혜 정부 고위 인사가 채동욱 전 총장은 전 차 수사에서 검찰은 그 배후로 이인규 전 공직 정권에서 발탁한 것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김 윤리지원관을 지목하고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 총장은 현 정부가 임명한 사실상 첫 검찰총장 기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당시에도 청와 이라고 할 수 있다. 예상을 빗나가는 수사 결과 대는 ‘몸통은 없다’며 검찰 수사에 영향력을 행 를 내놓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일선에 사하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봐주기 선 아직 채 전 총장을 따르는 검사들이 많고, 수사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새로운 증거들 또 채 전 총장 동정론도 유효한 상황이다. 향후 이 속속 드러나면서 검찰은 재수사에 착수, 결 이번 수사를 놓고 수사팀과 수뇌부가 갈등을 벌 국 박 전 차관 등을 기소한 바 있다. 일 수도 있다. 일단 이번 수사를 누구에게 배정 이번 사건을 지켜본 검찰 인사들은 영포라인 하는지를 잘 살펴보면 김 총장 의중을 파악할 [동] 이 등장하고, 또 비선에서 움직였다는 점 등에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트위터 부정선거’ 갈수록 태산
‘가족부 불법 열람’ 검찰수사 촉각
사건으로 인해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채 전 총 장은 국정원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조 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했을 것이라고 판 단한 특별수사팀에 힘을 실어주다 ‘괘씸 죄’로 물러났다는 게 정설이다. 국정원 입 장에서도 채 전 총장은 ‘눈엣가시’일 수밖 에 없었을 터.
주민번호는 어떻게 알아냈나 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채 전 총장이 물러나는 과정을 보면 상당히 잘 짜인 각 본 같다. 이 정도를 실행할 수 있는 기관 은 국정원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도 채 군 가족부 불법 열람 논란이 커지 자 기다렸다는 듯 국정원이 장성택 실각 설을 공개한 것은 너무나도 기가 막히다. 국정원이 ‘물타기’를 했다는 것은 곧 자신 들이 채 전 총장 사퇴에 관련이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주장했다. 야당에선 ‘청와대 기획설’을 부각시키 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현직 행정관이 연 루된 만큼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채 전 총 장 혼외자식 카드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조 행정관이 총무비서관실 소속이 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 핵심 측근인 이재 만 총무비서관과의 연관성을 파헤쳐야 한다는 게 야당의 판단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일했던 한 야당 의원은 “행정관이 직속상관 모 르게 그러한 일을 했다는 게 납득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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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다. 설령 행정관이 독단적으로 한 것 이라 하더라도 감찰에선 직속상관인 이 재만 비서관을 조사하는 게 당연한 수 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 전 총장 낙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곽상 도 전 민정수석과 김 국장이 성균관대 동문이라는 것 도 청와대 기획설을 뒷 받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곽 전 수석은 “난 (김 국장이) 누 군지도 모른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일 요신문>은 그동안 전 혀 이름이 언급되지 않
‘영포라인・S라인이 원세훈 수사 막으려 움직여’ ‘국정원 개입’ 여러가지 시나리오 돌아 았던 여권 핵심 인사 A 씨가 채 전 총장 혼외자식 논란에 개입한 정황들을 포착 했다. A 씨는 정치권 전면에서 활동하진 않지만 여권 막후 실세 중 한 명으로 꼽 히는 인물이다. 박 대통령 측근 3인방(이 재만・정호성・안봉근)과도 가까울 뿐 아 니라 새누리당 중진급 의원들과도 막역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대선 때는 외곽에서 박 대통령을 지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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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호 2013년 12월 15일자 판매기간: 2013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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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정기관 고위 인사 는 “A 씨가 지난해 조 행정관과 사적인 모 임에서 만나 친분 을 유지했다고 한 다. ‘MB맨’이라고 할 수 있는 조 행 정관이 현 정부에 서 살아남을 수 있었 던 것도 A 씨 때문이라 고 들었다”면서 “A 씨가 채 전 총장 혼외자식과 관련해 알아 보고 다녔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A 씨가 채 군 가족부 열람을 직접적으로 지시했 는지는 모르겠지만 채 전 총장 사퇴를 위 해 비선에서 (채 군 가족부를 가지고) 움 직인 것은 팩트(사실)”라고 전했다. A 씨가 채 전 총장 낙마에 관여한 게 사실이라면 이는 현 정부의 ‘채동욱 찍어 내기’ 역시 설득력이 높아진다. 사실 채 전 총장 혼외자식 건은 공직기강을 감찰 하는 민정수석실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확인하면 되는 사안이다. 청와대 민정수 석실의 한 관계자는 “고위 공무원 개인사 와 관련된 의혹이 접수되면 관련 기관에
서 파견 나온 공무원을 통해 체크를 한 다. 이를 방치한다면 오히려 직무를 유기 하는 것”이라며 “채 전 총장 혼외자식 역 시 그런 루트를 거쳤다면 지금처럼 문제 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무비서관실에서 시설을 담당하는 조 행정관은 채 군 가족부를 열람할 아무 런 권한이 없다. 김 국장이나 A 씨 역시 마찬가지다. 채 전 총장 혼외자식 여부에 대한 검증이 ‘비선’에서 이루어진 셈이다. 이는 채 군 가족부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려 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앞서의 사정기관 고위 인사는 “채 전 총장에게 혼외자식이 있다면 고위 공직 자로서 자격 상실이다. 정권 입장에서는 별 탈 없이 채 전 총장을 물러나게 할 수 도 있다. 채동욱 찍어내기와 같은 말도 나 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를 A 씨 등 특정 세력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을 해 지금과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 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채 군 가족부를 가지고 어떤 효과를 노렸는지는 차차 밝 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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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씨’를 뿌렸어야 ‘곡식’을 거두지! 박근혜 정부 첫해 ‘빈손’으로 막내리나 “올 한 해는 박근혜 정부에게 철도로 치면 땅을 다지고 레일을 까는 시기였다. 내년 에는 열차가 달리듯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게 될 것이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단 주최로 열린 송년 간담회 인사말을 이렇게 대신했다고 한다. 조촐했던 자리의 성격, 평소 공개적인 자리에 나서는 일이 거의 없는 김 실장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특별히 이상하게 여겨질 것은 없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1주년(12월 19일)과 집권 후 첫 정기국회 폐 회(12월 10일)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너무 소박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역대 정부들이 임기 첫 해를 마무리할 때쯤이면 어김없이 새 정부에서 어떤 변화와 개선이 이뤄졌는지 홍보하기에 열을 올렸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두고 최근 여권 인사들 사이에 이를퍼지고 있는 ‘성과 위기감’과 연결하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첫해에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는 시각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근 혜 정부가 집권 초기 정부조직 개편 논란 과 잇단 인사 파동, 이후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논란 등을 겪으면 서 이른바 ‘세팅(Setting)’하는 데 너무 많 은 시간을 허비했고, 따라서 가장 중요하 다고 할 수 있는 임기 첫해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 청와대 출입기자는 “김 실장의 얘기를 뒤집어 보 면 지금 현재로서는 내놓을 만한 성과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8월 여름휴가를 마 치자마자 “이제부터는 국민들이 체험할
물론 김기춘 비서실장에게도 관리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수석이 입맛에 맞는 내용만 발표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 수석은 지난 4일 브리핑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릴 것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때 조 행정관에게 부탁한 인물을 처음엔 “평소 장황한 말을 쏟아냈지만, 이날 이 수석의 발표 친하게 지내는 모 중앙부처 공무원 김 아무개 씨” 내용을 꿰뚫는 것은 한마디로 ‘선 긋기’였다. 조 행 라고 발표했다가, 곧 이어 “안전행정부 공무원 김 정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15년 비서 3인방’ 중 선 아무개 씨”로 정정했다. 이 수석은 “법적 검토를 임인 이재만 총무비서관의 직속 부하직원인 탓에 거쳐 김 씨의 소속 부처를 밝히기로 했다”고 이유 의혹의 화살이 권력 핵심으로까지 향할 조짐이었 를 설명했다. 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하지만 소속 부처 공개는 이 수석의 브리핑이 데 주력한 것이다. 하지만 이 수석의 발표는 의도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일부 TV에 ‘청와대 직원 와 달리 ‘일탈 청와대’라는 비아 채 군 개인정보 조회 요청 시인’과 ‘이재만’까지 언급되자 같은 속보 자막이 나간 것과 무관 냥거림을 낳고 있다. 조 행정관 직위해제… 치 않다는 해석을 낳았다. 진상 조 무엇보다도 청와대가 조 행정 청 관계자들 사석에서 사 결과를 공개하면 화살을 피할 관의 일탈행위를 남의 일 취급 하고 있다는 데 비판이 집중된 “원세훈 라인 움직인 듯”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다시 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재 날아오자 대신 화살을 맞을 표적을 만 비서관이 의혹을 벗게 됐다고 해도 조 행정관 내놨다는 얘기다. 은 누가 뭐래도 박근혜 정부 청와대 직원인데, 청 특히 청와대는 김 씨가 이명박 정부 말기 청와 와대가 조 행정관의 일탈행위에 대해 한마디의 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고, 심지어 서류상으로 유감 표명도 안했다는 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는 박근혜 정부 출범 뒤인 지난 3월 하순까지 청 관계자는 “가뜩이나 정권 차원에서 ‘채동욱 찍어 와대 직원으로 돼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엔 밝히 내기’ 시도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 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이 5일자 조간신문에 대 황 아니었느냐”며 “조 행정관 사건은 이 비서관은 대적으로 보도되자 그제야 해명에 나섰다. 그것
경제민주화・복지 공약 축소 가장 공 들였던 외교 분야도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 며 각 부처 장관과 청와대 참모들을 다그 쳤음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를 마감해야 하는 이 시점에도 손에 잡히는 성과가 별 로 없다는 것은 단지 외부의 평가만은 아 니다.
끊이지 않는 인사 잡음 여당인 새누리당 인사들 중 소장파와 중진을 가리지 않고 이를 우려하는 의원 들이 적지 않다. 특히 새누리당은 내년 6
‘일탈’로 과연 정리될까 ‘채동욱 사태’ 청와대 속보이는 선 긋기 “분명한 사실은 자체 조사 결과 지금까지 청와 대에 대해 제기됐던 의혹들과는 관계가 없는 조 아무개 행정관의 개인적인 일탈행위였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소속 조오영 행정관이 채 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식으로 지목된 채 아 무개 군의 가족관계등록부 열람을 불법적으로 청 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4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공식 브리핑을 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이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 결과 조 행정 관이 지난 6월 11일 안전행정부 소속 김 아무개 국 장의 부탁을 받고 채 군의 주소지가 있는 서울 서 초구청의 조이제 행정국장에게 가족부 조회를 부 탁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수석은 조 행정관에게 채 군의 신상정보를 넘기고 가족부 조회를 부탁한 것은 김 국장이며, 다른 청와대 관계자가 이번 일에 관여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청 와대가 조 행정관을 직위해제했으며 조만간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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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홍보수석.
사진제공=청와대
도 김 씨가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일은 없다는 내용이었다. 한 청와대 출입기자는 “일부 청와대 관계자들 이 사석에서 ‘원세훈(전 국가정보원장) 라인이 움 직인 것 같다’는 얘기를 내놓고 있는 것도 전형적 인 선 긋기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 기자는 “원세 훈 라인이든, 현 정부 라인이든 박근혜 정부 하에 서 공권력이 불법 행위에 남용됐다는 사실은 달 라지지 않는다”며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이 마치 자기들만 피하면 되는 것처럼 사태를 안이하게 [박]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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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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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지난 9월 26일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공약파기 거짓말정권 규탄대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기 초연금 공약 축소를 규탄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처지인 만큼 성과에 대한 절박함이 더하다. 정권심판 론을 내걸 것이 확실시되는 야당의 프레 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박근혜 정부의 성과, 이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제시됐던 주요 공
취임 첫 해 한・일 정상회담 일정조차 잡 지 못할 정도로 최악으로 치달았다. 최근 에는 미국이 동북아 전략에서 일본에 대 한 의존도를 높여감에 따라 한・일 갈등 이 한・미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 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 시의 냉랭한 관계에서 벗어나 한층 가까 운 이웃으로 다가왔던 중국 역시 일방적인 방 공식별구역(ADIZ) 선포 를 계기로 한국과의 관 계가 불편해지고 있는 약들과 새 정부 출범 후 추려냈던 4대 국 상황이다. 정기조, 140대 국정과제 등을 하나하나 이런 저간의 사정을 감안한 듯 박 대통 뜯어보면 손에 잡히는 성과가 없다는 지 령은 연말 대부분의 일정을 경제 활성화, 적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일자리 창출 관련 현장 방문과 회의 주재 무엇보다도 지난 대선 공약의 양대 축이 에 할애하고 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 었다고 할 수 있는 경제민주화, 복지 분야 석이 “대통령께서는 외교 아니면 민생・경 가 공약 축소 논란에 휩싸였다. 장기 경 제 살리기에 모든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기침체에 세수 부족까지 겹치면서 경제 고 보면 된다”고 말할 정도다. 기댈 건 경 정책의 초점이 경제민주화에서 경제활성 제활성화밖에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화로 바뀐 지 오래다. 기초노령연금 공약 하지만 경제 분야 역시 변화를 이끌 전략 축소, 무상보육 중단 위기 등 복지 공약 과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 역시 당초 약속보다 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 ‘경제활성화 법안 는 한참 후퇴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 대통령 직속 국 처리 안된다’ 불만 터뜨리지만 는 “박근혜 정부가 우 민대통합위원회 설 스스로 여야 대치로 몰아가” 리 경제의 활로로 제 치로 관심을 받았 시하고 있는 창조경 던 국민통합 분야 역시 끊이지 않는 인 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슨 소린지 모르 사 잡음과 편중인사 논란, 갈수록 첨예화 겠다’는 반응이 많다. 창조경제 구상이 장 하는 이념 갈등 등으로 좋은 점수를 받기 기적인 비전이 될지는 모르지만 당장 경 어렵다는 평가가 주류다. 특히 국정원의 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 수 있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교 전략은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라며 육부의 역사 교과서 수정 시도 등 정부가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위기설이 돌았던 국민들 사이의 이념 갈등을 부채질했다 기업들 대부분이 실제 위기를 맞았다. 많 는 비판도 높다. 은 기업들이 최악의 글로벌 경제 환경에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정책의 키를 쥔 정 경제팀 존재감 약해 부 경제팀의 존재감도 약하다는 것은 큰 각종 여론조사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 문제”라고 지적했다. 를 받아왔던 외교안보 정책 역시 분위기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정치 리스크를 가 달라졌다. 한때 폐쇄 위기까지 갔던 개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 성공단이 정상화되긴 했지만 이산가족 온다. 한 정치평론가는 “박 대통령이 ‘국 상봉, 금강산 관광 등은 여전히 풀리지 않 회에서 법안이 처리되지 않아 경제 활성 고 있다.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화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 압박 정책도 사안의 특성상 단기간 내에 뜨리곤 하는데, 박 대통령 스스로가 여야 성과가 나타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를 극단적 대치로 몰아가고 있지는 않은 박 대통령이 많은 공을 들였던 외교 분 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경제 살리기를 야도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갈등으로 위해서라도 국민 대통합과 정치 복원에 박공헌 언론인 빛이 바랬다. 일본과의 관계는 박 대통령 애써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대화록 공개 등 이념 갈등 고조 중・일 등 주변국과 갈등으로 빛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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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어공’vs‘늘공’ 신경전의 산물? 늘 공무원(일반 및 파견직)
어쩌다 공무원(정치권 출신)
‘채동욱 뒷조사’ 조오영 파문의 속살 살
청와대는 연말 대규모 최근인사설로 뒤숭숭하다. 박 근혜 정부 출범 첫 해가 저물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업무 역동성 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이어지면 서 1・2급 비서관들을 물론 3・4 급 행정관에 이르기까지 상당 부분 교체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청와대 안에서는 이 같은 조 치가 결국 어공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많다. 박근 혜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을 꾸릴 당시 논공행상 비판을 의 식해 관료 출신을 적극 우대하 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행정관 들 역시 파견직 공무원을 선호 하거나 전 정권에 가까운 관료마 저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몇몇 측근을 중심으 로 관료 중심의 운영이 더 이상 무리라는 판단이 섰고 이후 실 무진 역시 대선 캠프 출신이나 여권 보좌관 출신을 적극 기용 해야 한다는 의견이 거듭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목소리는 지 난 대선 당시 적극적으로 도왔 지만 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는 친박계 불만을 감안한 것으로 도 읽힌다.
청와대 연말 인사설 ‘뒤숭숭’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한 인 사는 “실제 대규모 인사가 진행 된다면 박근혜 대통령과 그 정 무라인이 행정 관료들을 장악하 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 될 것” 이라며 “지금도 문고리 권력이 라는 식의 비판이 나오는데 더 많은 외부 인사를 앉히면 관료 출신들이 비협조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이미 물갈이는 시작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청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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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을 적 대가 공직기강팀을 정관들을 극 활용해 행정관들을 기잡기 감찰하며 군기잡기 에 나선 것은 ‘알아 서 떠나라는 신호’ 라는 관측이다. 지난 11월 말 공 직기강팀은 내부감찰 결과 경제 수석실에서 근무하던 한 행정관 이 골프 접대와 상품권을 받은 사실을 적발했는데, 해당 행정 관에 대한 징계는 원래 소속인 기획재정부로 돌아가는 것에 그 쳤다. 결국 ‘내부자 겁주기용’이 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이유는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 또 다른 파견직 행정관 2명도 원 래 근무하던 곳으로 원대 복귀 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박근혜의 청와대’가 바람 잘 날이 없다. 청와대는 대는 지난 4일 총무비서관실에서 근무하던 조오영 행정관 관 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과 관련해 서 초구청에 개인정보 열람을 부탁한 사실을 확인하 고 직위해제했다. 개인의 일탈 행위라는 설명이지 만 정치권은 꼬리자르기라는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내부에서는 제3의 시각도 있다. 이번 사태 가 정권이 바뀐 이후 갈 곳 없어진 청와대 파견 공 무원의 비루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요즘 즘 청와대에서는 ‘어공(어쩌다 공무원, 정치권 출신 인 사)’에 맞서 ‘늘공(늘 공무원, 일반 및 파견직)’의 하소 소 연이 쏟아지고 있다.
채 아무개 군 가족부 열람에 개입한 조오영 행정관 사 사건이 청와대 내부 알력 다툼의 산물이라는 색다른 시각도 있다.
다. 한마디로 정권이 바뀌면 시 끄러운 일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사회 분위기가 이러 니 청와대 어공들도 정권에 충 성해 정치권에서 살아남는 것 외에 도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한정된 공간과 자원 으로 운영되는 만큼 어공과 늘 공 간 견제가 상상을 초월한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보안 최 우선의 국정 운영을 했음에도
다 오면 같은 공무원으로 보지 않고 정치인으로 본다고 한다. 아무래도 청와대 출신이 승진도 빠르기 때문에 부처 사기에 악 영향을 준다는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정권 초기 파견직 행정 관들은 단기간에 자리 잡기 위 해 충성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 다. 조오영 행정관 역시 이런 케 이스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조 행정관은 이명박 정부의 임기가
조 행정관이 몇몇 결정적인 증 거를 확보한 뒤 유리한 국면에 써 먹으려 한 것 아니겠느냐는 이야기다.
박지만 라인 대거 입성 소문
흥미로운 점은 조 행정관과 감사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을 언론에 알린 조이제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은 ‘잘나간 늘공’의 사례로 꼽힌다는 것이다. 서울 시 6급 주사였던 조 국장은 전 정권 내내 원세훈 전 국정 원장과 함께 움직인 결과 5 년 만에 4급 서기관으로 승 진했다. 조 국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행정안전부 끝나자마자 원래 있던 서울시로 장관으로 임명될 당시 함께 행 되돌아가야 했지만 시기를 놓쳐 안부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국 청와대에 남게 된 것으로 알려 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는 진다. 국정원으로 파견을 갔다 서초구 한 정치권 관계자는 “조이제 청으로 돌아갔다. 국장과 조오영 행정관은 모두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사석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끌던 서 서 “파견 공무원들이 허수아비 울시 출신, 이 인가. 자기들끼 른바 S라인이 조이제, MB정권 내내 리 정하고 지시 다. 문제는 서 원세훈과 움직인 늘공… 하는 식이니 밑 울시장이 민주 5년 만에 6급서 4급 승진 에서 불만이 나 당 소속 박원순 오는 것이다. 나 시장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라며 역시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해 본 “서울시 출신들의 원대 복귀를 기억이 없다”며 “요즘은 들어가 위한 동의를 얻기 어려워지자 친 봐야 할 일도 없다. ‘월박(박원 박계 핵심이자 직속상관인 이재 순)’이라도 할 판”이라며 하소연 만 총무비서관에게 줄을 댄 것 하기도 했다. 늘 공무원이었든 이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꽤 어쩌다 공무원이 됐든 청와대에 오래전부터 공직사회에서 정보 ‘직업공무원’은 없는 꼴이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 보고 형태로 알려졌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건에 대해
관료vs정치권 출신 견제 상상초월…파견직은 자리불안 더 심해 ‘이명박 S라인’ 조오영도 ‘채동욱 뒷조사’로 이재만에 줄 댔을 듯 어공이라고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청와대는 위로 올라갈수록 직업공무원 개 념이 사라지고 각자도생 혹은 적자생존의 구조가 된다. 김기 춘 비서실장, 홍경식 민정수석 을 비롯해 이미 청와대가 공안 통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 황에서 전문성을 지닌 비정치인 출신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육사 37기를 중심으로 한 ‘박지만 라인’이 또 다른 축을 이루기 위해 대거 입성할 것이 라는 이야기마저 나오는 상황이 다. 앞서의 행정관 출신 인사는 “지금은 청와대 출신이라고 기 업에서 데려가려는 분위기도 아 니다. 일단 정치권과 엮이는 것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에서 청와 대 출신은 진급에도 한계가 있
민감한 정보가 줄줄이 샌 것은 늘공 출신을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호 어공’으로 불리는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문 사태 와 그에 따른 이남기 홍보수석 사퇴, 여의도연구소 출신 신동 철 국민소통비서관의 KT 인사 개입 의혹에 곽상도 민정수석 경질에 이르기까지 결국 박근혜 정부가 관료 사회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아니냐 는 지적이다. 청와대에서 일했던 한 여론전 문가는 “청와대 불협화음을 꼭 늘공과 어공의 대결로 나눠 생 각할 수는 없지만 어느 한 쪽을 우대하기 시작하면 능력을 보 일 생각보다 줄을 대려는 경향 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과거 늘 공들은 친정으로 돌아가 금의환 향하면 됐다. 근데 청와대만 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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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11월 열린 국가기관 선거개입 진상규명 범야권 연석회의에 안철수 의원, 천호선 정의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 모습.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트위터 대선개입 갈수록 태산
범여권단체-국정원 연계 의혹 국정원 댓글 정치개입 사건에 대한 검찰의 2차 공소장 변경이 최근 재판부에 받아들여진 후 향후 검찰 수사 방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차 공소장 변경 배경에는 국정원이 직접 대선에 영향을 미치거나 정치와 직접 관련된 트위터 글을 올린 것과 더불 어 보수 성향의 단체들과 트위터를 연계한 흔적이 방대하게 드러 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단체 중에는 보수 성향의 인터넷 매체, 극우로까지 통칭되는 여러 단체들과 대표적인 박근혜 지지 모임인 ‘박사모’도 포함되어 있는 정황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정 원과 범여권 단체의 ‘조직적인 연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심 의 눈초리가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2차 공소장 변경을 토대로 제 기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깊숙이 들여다봤다.
박사모가 지저귀면 국정원이 퍼날랐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정치 개입 의혹을 수 국정원 사 중인 검찰은 지난 11월 20일 법원에 2차 공소장변경허 가신청서를 접수했다. 트위터 상에서 국정원과 연계된 정치, 선거 관련 글 ‘121만 건’을 추가 로 발견했다는 취지다. 121만 건 중 64만 7000여 건은 선거 관 련 글, 56만 2000여 건은 정치 관련 글로 알려졌다. 121만 건의 트위터 글은 국정 원 직원이 직접 작성한 것도 있 지만 대부분 ‘리트윗’을 통해 퍼 져나간 것이 많은 것으로 전해 진다. 리트윗은 트위터에 업로드 된 글을 다른 계정을 통해 전파 하는 것을 말한다. 즉 국정원 직 원이 트위터를 통해 글을 쓰면 뒤이어 다른 계정 수십, 수백 개 가 이를 퍼뜨리는 식이다. 검찰 은 이처럼 국정원 직원이 사용 한 트위터 계정이 모두 ‘2653개’ 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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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들 이 사용한 계정(2653개) 중 대 다수가 정치, 선거 개입 등 불법 적인 목적에 동원된 사실을 확 인했다. 국정원 직원 1명이 수 십, 수백 개 계정을 사용한 셈이 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이렇게 사용된 계정
사용한 정황이 밝혀지기도 했 다. 검찰의 2차 공소장 변경에 첨부된 범죄일람표를 분석한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국정원 은 ‘트위터 피드’와 ‘트위터 덱’이 라는 봇(트위터 글을 한꺼번에 퍼 날라주는 프로그램)을 활용 해 대선이나 정치 관련 글을 무
넣은 사이트 주소들이 대부분 ‘극우’에 가까운 사이트라는 주 장을 제기하고 있다. 결국 극우 사이트들의 글들을 여론에 퍼뜨 리고 대대적인 여론전을 펼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분석한 ‘2차 공
박사모 간부 계정에 국정원 직원이 할당한 관리번호가… 계정만 2653개…“개인의 일탈 아닌 조직적 선거 개입” 가운데 여권 성향의 보수, 우익 단체 블로그나 언론, 논객 등이 쓴 글은 대대적으로 퍼 나른 정 황이 최근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여권 성향, 박근혜 지지, 야권 비난 등 ‘입맛’에 맞는 글이 면 어김없이 트위터를 통해 광 범위하게 전파한 것이다. 이 과 정에서는 신속하고 광범위한 확 산을 위해 ‘자동화 프로그램’을
차별적으로 퍼뜨렸다”라고 밝혔 다. 이중 ‘트위터 피드’는 원하는 사이트 주소를 써 놓으면 30분 이나 한 시간 단위로 해당 사이 트에 새롭게 올라온 글을 연계 된 트위터 계정을 통해 퍼트리 는 프로그램이다. 국회 법제사 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국정원 측이 트위터 피드에 써
소장 범죄 일람표 분석서’에 따 르면 국정원이 트위터 피드에 연 결해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 이트 종류는 총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언론, 트위터 당(트위터 상에서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 들의 모임), 인터넷 블로그나 카 페 주소가 그것이다. 이 중 언론 은 뉴데일리, 데일리안, 뉴스파 인더, 독립신문, 푸른한국닷컴,
데일리NK 등 보수 성향 언론이 대부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 표적으로 “문재인, 민족의 원수 김정일은 조문해도, 대한민국 대통령, 이승만과 박정희 묘소 는 못 가”(뉴데일리), “안철수 ‘진 심캠프’가 아닌 ‘관행, 의혹캠프’” (푸른한국닷컴), “오만한 안철수, 국민을 졸(卒)로 본다!”(뉴스파 인더) 등의 기사를 트위터 계정 을 통해 퍼뜨리면서 가끔 간단 한 의견을 덧붙이는 식이다. 국정원과 연계된 트위터 당 은 대한민국애국보수주의 연합 (코쿤), 자칭 자유민주주의 대한 민국 추종세력들의 순수 소모임 (세이프코리아), 내 꿈이 이루어 지는 나라 박근혜와 함께(트위 터 내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임(대 한민국 국가정체성 회복을 위한 대국민 연합 트윗당) 등이 대표 적이다. 이 같은 트위터 당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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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TV토론 전후 ‘메가톤급’ 폭탄 투하 트윗글 유포 시기 주목 검찰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에 대한 추가 정황을 밝힘으로써 국정원이 트위터 글을 유포한 ‘시 기’ 역시 주목받고 있다. 대선을 코 앞에 둔 2012년 11월 말에 트위터 글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2차 공소장 범죄 일람표 분석서 에 따르면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가 단독 TV 토론을 진행했던 2012년 11월 26일, 국정원 직원들은 박 후 보가 언급한 “NLL에 대해서 애매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과 연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잘 대처 할 수 있겠느냐”라는 내용을 트위 터를 통해 대량으로 유포한 정황 이 나타났다. 특히 “천안함도 재조사, NLL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고 시작 되는 글은 11월 26일과 27일 이틀 사이에 360여 건이 집중적으로 리
은 보수 언론보다 더욱 강하게 ‘박근혜 지지’, ‘문재인, 안철수 반 대’ 의견이 들어가 있을 뿐만 아 니라 인신공격에 가까운 글들도 있어 국정원이 이 같은 사이트 를 연동한 배경에 의혹이 쏟아 지고 있다. “요즘 종북이들은 대 갈통이 쇳조각이다, 요즈음 종 북이들은 IQ 지수가 엉망이다”, “충청도 사람들은 목동 음대녀 에 꽂혀있더이다”(안철수 반대), “이정현, ‘박근혜 지지율 반등은 이제부터’” 등의 글이 이 같은 의 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중에 는 대한민국 사랑(친북 종북 분
지난해 12월 4일 대선 1차 토론회 직후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 글을 대량 유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공동취재단
트윗되는 등 박근혜 지지글과 민주 당 비방글은 총 1880여 건이 유포 됐다. 2012년 12월 4일 저녁 ‘18대 대 선 1차 토론회’ 직후 국정원 직원들 은 트위터 글을 또 다시 대량 유포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TV 토론 에는 문재인, 이정희, 박근혜 후보 의 3자 토론이 개최된 바 있다. 국
정원 직원들은 “종북녀 말만 열면 거짓말하고, 흔한 말로 자기 똥은 향기롭고 남에 똥은 구리다는 식 이다”, “문재인 SNS 선거법 위반 의 혹, 캠프선 ‘회피’” 등의 글을 대대 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글들은 12월 4일부터 5일 까지 이틀 사이에 ‘3160여 건’이 유 [환] 포된 것으로 전해진다.
어디서 퍼날랐나 자들과 노무현 지지 세력들을 언론-뉴데일리, 데일리안, 독립신문… 대한민국에서 트위터 당-코쿤, 세이프코리아… 사라지게 하려 블로그-박사모, 대한민국사랑… 는 곳), 하얀비 의 풀꽃 편지(이 승만과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된 “이런늠(민주당 관계자)은 포 기리는 곳) 등이 연계되어 있는 청천의 개작두로 댕겅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카 거 아닌지” 글이다. 국정원과 연 페 중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 계된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를 표적인 지지모임인 ‘박사모’도 연 분석한 정의당 서기호 의원실 계되어 있는 정황이 밝혀져 더 관계자는 “121만 건에 달하는 욱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국정원의 트위터 글이 워낙 방 국정원이 박사모에서 인용 대해 일단 대선을 앞둔 2012년 한 주요 글은 대선을 두 달가량 10월부터 11월까지 분석을 진행 앞둔 2012년 10월 30일에 게재 했다”며 “이 기간 동안 국정원이
지난 5일 열린 국정원 대선 개입 사 건 공판에서 검찰은 국정원과 연계된 트위터 글 121만 건을 어떻게 발견했는 지 자세하게 밝혔다. 우선 검찰은 지난 10월 14일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의 이메일을 분석하며 직원이 직접 트위터 계정을 기록해 놓 은 문서를 포착했다. 해당 문서는 ‘2개 팀으로 운영하고 계정을 조장과 팀원 에 할당하라’는 지침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밖에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의 다른 이메일에서도 트위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열거한 첨부파일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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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을 살펴본 끝에 검찰은 414 개의 트위터 계정을 확인할 수 있었 고, 이중 키워드 분석과 역추적을 통 해 국정원이 활용한 계정이 383개에 달하는 것으로 특정했다. 검찰은 이전 에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들 계 정이 올린 트위터 글 24만 건을 추려냈 고, 이 가운데 선거, 정치 관여 글 5만 5689건을 골라냈다. 여기까지가 1차 공소장 변경을 하기까지의 과정이다. 2차 공소장 변경을 하게 된 계기 는 국정원의 383개의 계정뿐만 아니 라 2270개에 달하는 추가 계정을 지난 11월 초에 포착해냈기 때문이다. 383 개의 ‘1차 계정’이 트위터 글을 올리면 2270개의 ‘2차 계정’이 봇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전파하는 식이었다. 검찰 은 공판에서 “여러 계정을 동원해 반복해서 같은 글을 리트윗하는 것 은 특정인의 의도적 작업이 분명하 다. 일부 심리전단 직원은 검찰 조사 에서 2차 계정의 사용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내 빅데이터 업체에게 의 뢰해 2270개의 계정이 퍼뜨린 트위터 글 ‘2200만 건’을 제출받았다. 그리고 이전 1차 계정이 올린 트위터 글과 2차 계정에서 퍼뜨린 트위터 글을 비교해 일치하는 것들을 추려냈다. 그렇게 2차 공소장 변경에서 제기된 트위터 글이 모두 121만 건이다. 문제는 검찰이 2200만 건에 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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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에 연계한 정황이 잡혔 기에 공소장에 명시된 총 기간 (2011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 지)을 분석해 보면 둘 사이의 연 결 고리를 더욱 많이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사모와 국정원의 연계 가 능성은 검찰에서도 계속 은밀하 게 주시하고 있는 사안인 것으 로 전해진다. 봇을 이용한 트위 터 계정 연계 정황뿐만 아니라 박사모 간부 김 아무개 씨가 국 정원 직원과 연계됐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소장에는 포함이 되지 않았으나 검찰은 김 씨의 트위 터 계정에서 국정원 직원이 할 당한 것으로 보이는 관리번호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 은 의혹에 검찰은 박사모 회원 들의 통화 내역을 분석하는 등 물밑 수사를 은밀하게 진행하며 박사모와 국정원의 연계 가능성 에 대한 정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국정원과 범여권 성향
해당 명단에 포함된 것이 아니 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해당 명단을 확보하 며 이를 우선 ‘극비’에 부쳤으나 국정원이 민간업체를 통해 관리 매체에 ‘보도자료’를 뿌리고 이 를 받은 매체가 기사화하면 국 정원이 다시 트위터를 통해 퍼 뜨리는 ‘3각 연계’에 대한 의혹이 대대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민 주당 관계자는 “인터넷 매체 관 리 대상을 확보했다는 얘기만 들릴 뿐 포함된 매체 명단이 공 개되지 않아 확정지을 수는 없 다”고 전제하면서도 “여러 정황 을 볼 때 그럴 가능성(관리 매체 와 트위터 계정 연계 단체의 연 관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라고 예상했다. 이번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분석한 범 죄 일람표는 2012년 10월부터 12월까지의 기간 동안만 분석 해 공소장에 제기된 기간을 모 두 분석하면 국정원과 범여권 단체의 트위터 연계 정황은 더 욱 자세히 밝혀 질 것으로 예상 어떤글 퍼뜨렸나 된다. 법사위 야 “요즘 종북이들, 대갈통이 쇳조각” 당 간사인 이춘 “안철수 ‘진심캠프’ 아닌 ‘의혹캠프’” 석 의원은 “검 찰로부터 제출 ‘“이런늠’은 개작두로 댕겅해야…” 받은 트위터 글 121만 건은 A4 의 모임이나 단체들이 트위터를 용지 앞뒷면으로 박스 8개 분량 통해 연계됐다는 정황이 광범 에 달해 물리적으로 모두 조사 위하게 밝혀짐에 따라 국정원이 하기 어려웠다”며 “이번에 국정 대선과 정치에 조직적으로 개입 원이 보수 단체의 글을 대대적 했다는 의혹은 더욱 심화될 전 으로 리트윗했다는 정황이 밝 망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최근 혀지면서 국정원 직원의 개인적 검찰이 국정원 심리전단 간부의 인 일탈 행위가 아닌 조직적인 이메일에서 확보한 ‘인터넷 매체 선거개입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관리 대상 명단’에 비추어 이번 라고 전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에 밝혀진 매체나 사이트 등이
이제 5% 분석…특검 없인 규명 불가 2차 공소장 변경 후 첫 공판
정치
는 트위터 글을 전부 분석하지는 못했 다는 사실이다. 검찰은 “제한된 인력과 재판 일정상 2200만 건을 전부 조사 해 선거, 정치 개입 글을 분류하는 게 현실적으로 곤란했다”며 “선택과 집중 에 따라 383개 계정이 작성하거나 이 글을 리트윗한 121만 건을 먼저 기소했 다”고 밝혔다. 즉 383개 계정에서 올린
글을 토대로 2200만 건에 트위터 글의 일치 여부만을 알아봤을 뿐, 2200만 건의 트위터 글이 추가로 어떤 계정과 연계되어 있고 어떤 내용인지는 전부 살펴보지 못한 셈이다. 검찰이 2200 만 건의 글 중 현재까지 분석한 글 은 약 5%에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 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을 비춰볼 때 검찰이 2200만 건 트위터 글을 분석할 경우 국정원의 대선, 정치 개입 관련 글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 상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법원이 더 이상의 추가 공소장 변경을 받아들이 지 않겠다고 한 만큼 현재 수사에서는 이를 규명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결국 “‘특검’이 이뤄져야 방대한 트위터 글 을 분석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해석 [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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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줄 때 잘 받아” 지난 3일 열린 여야 4자회담에 참석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김한길 대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왼쪽부터).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의도된 백패스…‘황우여가 수상해’ 국정원 특위 합의 여당 내부에선… “도대체 지도부가 무슨 생각으로 새누리호를 끌고 가는지 모르겠다.” 최근 만난 한 새누리당 초선 의원은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 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특별위원회(국정원 개 혁특위)’ 설치를 황우여 당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가 받아들인 것을 두고 핏대를 세웠다. 새해 예산안을 두고 벌인 여야의 치 킨게임에서 “졌다”는 것이다. 치킨게임은 마주 보고 차를 달리 다 겁을 먹은 이가 방향을 트는 게임을 말한다.
“국가정보원이 뭐 이 의원은 냐. 음지에서 양지를 지키 는 곳이다. 특위가 가동되면 각 종 정보가 낱낱이 까발려질 것 이다.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 의 민낯이 모두 드러난다. 이건 뭔가 순서가 잘못됐다”면서 “지 도부는 왜 기권표가 이렇게 나 왔는지 소속 의원들의 생각을 지금이라도 물어야 한다”고 목 소리를 높였다.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안은 의 원 23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 성 198명, 반대 7명, 기권 29명 으로 가결됐다. 반대・기권표는 모두 새누리당에서 나왔다. 그 만큼 지도부 생각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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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다른 이야기, 기권표를 던진 한 의원에게 그 이유를 묻 자 돌아온 답을 들어보자.
황 대표, 지선 전 전대 바라 “특검은 잘잘못을 가리는 것 이다. 야당이 국가기관 대선개 입 특검 도입 카드를 버린 것도 아니지 않은가. 원래대로라면 특위를 받는 대신 특검 카드는 버리도록 했어야 한다. 그리고 이건 상식적으로 순서가 잘못됐 다. 국정원이 얼마만큼 대선에 개입했는지 검찰 수사든 특검이 든 결과가 나오고서 특위를 구 성해야 한다. 진단이 있어야 수 술을 할지 물리치료를 할지 처 방하는 거 아닌가. 국정원의 범
법행위가 있었다면 그 부분을 고치면 된다. 내년 1월 말까지 에서 뭘 내놓을 수 있겠는가. 다 쇼다, 쇼.” 정치권 일각에선 국정원 개혁 특위 가동은 일종의 ‘의도된 백 패스’라고 보기도 한다. 상대방 이 골을 넣어도 된다는 일종의 미필적 고의라는 것인데, 이는 황우여 당 대표를 향한 의혹이 다. 알려진 대로라면 황 대표는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석에 앉고 싶어 한다. 입법부 수장을 꿈꾸는 것. 하지만 당 대표 자격 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치르 면 결과에 따라 패군지장이 될 수도 있다. 당연히 국회의장에 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역대 지 방선거가 정권심판론에서 자유 롭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황 대표로선 전장에 나서는 것 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가 애써 실기하려 한다는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황 대표가 일부러 실축한 것 인지는 내년 1월 말이면 결정 이 난다. 특위의 국정원 개혁안 이 얼마나 혁신적이냐에 달렸
다. 하지만 앞서의 의원들이 밝 힌 것처럼 진단 없는 처방이 성 공할 확률은 낮아 보인다. 황 대 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 조 기 전당대회가 치러지거나 비상 대책위 내지는 조기 선거대책 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 이다. 이것이 국회의장을 노리는
서 지방선거도 잘 치를 수 있다 고 본다”고 했다. 황 대표나 그 주변부의 계산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황 대표의 임기가 내년 5월 15일 까지인데 선거를 앞둔 ‘전시’이므 로 기간 연장을 해주겠다는 것 이다. 이 시나리오는 서청원 김
“줘도 너무 줘…특위 내줬으면 특검 포기시켰어야, 대체 뭔 생각이냐”… 국회의장 노리는 황우여 대표, 내년 지방선거 전에 물러나려 애쓰는 중? 황 대표에겐 최적의 시나리오가 된다. 이런 분위기가 감지됐는지 홍 문종 당 사무총장이 최근 차기 전당대회 날짜를 슬며시 이야기 했다. 홍 사무총장은 최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개 최 시기와 관련, “지방선거 이후 에 하는 게 대세가 아닌가 생각 한다. 현 지도부는 모든 선거에 서 압승을 한 복 받은 지도부여
무성 의원 등 차기 당 대표 모두 가 원하는 방향이다. 그래서 힘 이 실린다. 이번 국정원 개혁특위 가동 을 두고 막후 이야기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이 두 쪽으로 갈라졌다는 것이다. 하나는 특위를 받아야만 새해 예산안 처리가 해결되고 관련 법을 통과시켜 집행할 수 있다 는 온건파, 특위나 특검은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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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PK 싹쓸이 TK 씁쓸 도로공사 사장에 김학송 내정 막후 “한 국도 로공사 사 장에 김학송 전 의원 이야 기가 나온다. 본인 도 엄청나게 푸시하며 다닌다는데…. 그런데 말이야, 지금 분위기라면 김 전 의원이 분명히 될 거야. PK(부산・경남) 니까. 거기에다 마산고니까.” 지난 11월 말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 난 한 정부부처 출신 새누리당 의원 이 넌지시 건넨 말이다. 실제로 지난 4
안 된다, 특위를 받으면 당이 앞 으로 국정주도권을 내주는 가 능성도 크니 당도 좀 살자고 하 는 강경파의 대립이다.
일 한국도로공사는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에 김학송 전 의원을 내정했 다. 그는 16~18대 3선 의원을 지냈고 19대 총선에선 불출마해 현재 새누리 당 전국위원장을 맡고 있다. 앞서의 의 원은 또 이런 말을 했다. “앞으로 잘 보라고. 마산고, 진주고, 경남고가 엄청나게 득세할 거야. 이젠 PK 전성시대야.” 누가 누가 어디 자리에 내정됐다는 이야기를 그러려니 하며 흘려들을 수 도 있다. 그런데 권력의 중심부, 각 기
다. 대통령에게 독대해서 무슨 보고를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요즘 국정원 관계자들은 국 회 인근에서 특위와 특검이 어 떻게 진행 중인지 예의주시하고 특위 수용에 국정원 요동 있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특 이 과정에서 원내 지도부가 위 카드를 받아들이자 크게 요 청와대의 의중을 파악하고자 동치는 분위기다. 특히 여야 동 안테나를 높였다는 이야기도 수일 때 위원장의 재량이 어디 있다. 문제는 “줘도 너무 많이 까지인지를 파악하느라 분주하 줬다”며 비판적 목소리가 나온 다. 새누리당의 국정원 개혁 가 다는 것이다. 우선 국가기관 대 이드라인이 어디까지인지 수소 선 개입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문하느라 노심초사다. 은 계속 논의키로 했다. 국정원 특위의 결과물이 “특검을 해 개혁특위 위원장을 야당 야 할 것”으로 결론나면 에 줘 진행과 지휘 새누리당은 ‘불난 를 맡겼다. 게다 집’이 될 가능 가 특위안에 성이 커진다. 법률심사권 지방선거에 을 부여해 까지 국가 법적 지위 기관 대선 를 보장했 개입 의혹 다. 특위 구 이 이어지 성도 여야 동 면 대여권 실 수로 해 비례 망감이 팽배 성을 보장하 해질 것이란 지 않았다. 이 특위서 “특검 필요” 결론 우려다. 국정 네 가지에 대 원 직원이 소 나면 지선까지 악영향… 해 강경파는 환돼 조사를 여당 ‘ 불 난 집’ 될 가능성 커 “무조건 지는 받게 되면 원 싸움”이라고 치 않는 사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두고 으로 더 커질 공산도 있다. 벌써 한 정치권 인사는 이런 말을 했 국정원 트윗, 리트윗이 수천만 다. 건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일각에선 최경환 원내대표에 태운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빈 게 압력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는 대선개입 의혹이다. 이 의 “어떻게든 노련한 공격수를 특 혹을 없애고 재발 방지 대책만 위 위원으로 선발해야지, 야권 내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특 의 공세에 밀려 득점력이 낮은 위를 구성해 초가삼간(국정원 이를 간택해선 안된다”는 요구 의 정보수집)을 다 태워야 할 판 다. 여당 지도부로선 특위안을 이다. 독점한 대공수사권을 모 최대한 별것 아닌 것처럼 만들 두 내려놓아야 할 위기다. 국정 어야 한다는 절대 과제를 안은 선우완 언론인 원의 존재 이유가 사라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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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의 최고위직, 부처의 중추직에 어디 출신, 어느 학교 출신이 들어온다는 것은 해당 조직원으로선 구세주도 될 수 있고 저승사자도 될 수 있다. ‘전두 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 어느 고교가 전성기 를 누렸는지 들여다보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독주하고 있는 마산고 인맥을 보자. 집권 여당의 밀어붙이기로 황찬현 감 사원장이 임명됐다. 그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마산중 출신인 김기춘 대통 령 비서실장에게서 내정 사실을 들었 느냐는 추궁은 청문회의 시작과 끝이 었다. 이주영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장이나 안상수 전 새누리당 대표, 안 홍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모두 마 산고 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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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고의 득세는 초고속이다. 김진 준영 전 코레일 사장은 경북중・경북 태 검찰총장이 화룡점정이 됐지만 이 고를 나왔다. 경북고 출신들이 대거 미 진주고 출신은 핵심적인 자리에 허 전 사장을 밀었는데 힘이 달렸다는 여럿 올라 있었다. 박창명 병무청장, 이야기가 있다. 도로공사 내 자체 승진 백운찬 관세청장이 진주고 선후배이 을 기대했던 최봉환 도로공사 사장 직 고,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정연 무대행도 대구 계성고, 영남대를 나온 만 환경부 차관이 진주 TK맨이다. 탈락된 후보 2명 고 동기다. 감사원은 마 이를 두고 한 TK 출 산고 원장에 진주고 사 신 정치권 인사는 “PK의 정통 TK 출신… 무총장 체제가 됐다. 여 “파워게임서 밀려” 득세, 충청권의 몸집 키 기에다 김기춘 실장과 우기로 TK는 완전히 샌 양승태 대법원장이 경남고 선후배가 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뭔 된다. 가 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지 김학송 전 의원이 도로공사 사장에 역 정치권에선 하루빨리 차기 주자군 내정됐다는 소식에 TK(대구・경북)는 을 정해서 치고 나가지 않으면 이번 부글부글 끓고 있다. 최종 후보 3배수 정부에서는 외면당하기만 하는 식물 에 오른 나머지 두 명이 모두 정통 TK TK가 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 [완]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대구 출신인 허 였다.
“이석기 방탄법으로 둔갑” 국회선진화법 또 논란 국회선진화법 논란이 이석기 의원의 이름과 함께 다시 수면 위 로 떠올랐다. 지난 11월 28일 국회 윤리특위에서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에 대한 제 명안 상정이 야당 의원들의 안건 조정위 구성 요구로 90일간 연장 됐다. 국회 날치기 통과, 폭력사태 방지를 위해 만들어진 국회선진 화법에 의해 한쪽에서 무리하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 다. 국회법 제57조 2항에는 ‘쟁점 안건에 대해 해당 상임위 3분의 1 이상이 안건조정위 구성을 신청 하면 여야 동수의 위원회가 90일 간 활동해야 하고 채택된 조정안 은 30일 이내에 표결 처리해야 한 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회선진 화법에 의해 이석기 의원의 제명 안 상정이 미뤄지면서 해당 법조 문 도입 이후 처음으로 이 의원이 특혜를 받았다는 평도 나오고 있 다. 여야 지도부 합의로 국회가 정 상화되면서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지난 11월까지만 해도 원내지도부 가 강하게 추진했던 국회선진화 법 개정 동력이 사그라진 상황이 다. 여당의 한 중진의원은 최근 국 회선진화법 논란에 대해 “당내에 서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 라며 “당내 반발도 심하고 연말까 지 여야가 합의되는 사안을 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선진화법을 다시 개정하자 는 움직임은 여당 내부에서도 논 란을 낳았다. 원내 소장파로 분류 되는 남경필 정병국 황영철 김세
지난 8월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이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받은 뒤 의원실을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연 의원과 초선의원들은 “야당은 국회선진화법을 악용하면서 국민 과 민생을 저버리고 여당은 단독 처리라도 불사하겠다며 이를 폐 기하려 한다”며 당내 국회선진화 법 개정을 반대했다. 일각에서는 친박그룹들도 끝까 지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주장하 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비상대책 위원장을 맡고 있을 당시 국회선
경환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가 ‘국회법 정상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며 헌법소원을 추진한 것 에 대해 야당 관계자들은 “여당 이 헌법소원을 낸다고 해도 위헌 판결이 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고 입을 모았다. 이에 한 여당 재 선 의원은 “사실은 야당을 원내 복귀시키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압박용이라고 봐야 한다”며 “국회 가 정상화된 이상 당 지도부도 무 리하게 헌 법소원까지 가지는 않 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최근 이석기 의원 의 제명안 상정 기한이 미뤄지면 서 여당에서는 야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선진 화법 개정을 반대했던 한 소장파 의원조차 “국회선진화법을 지키 자고 성명을 냈던 의원들이 분개 하고 있다”며 “법의 근본 취지를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이석기 의 원을 방탄하려고 국회선진화법을 만든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야당 요구로 ‘이석기 제명안’ 유보…여당 부글부글 진화법을 찬성한 까닭에서다. 박 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4 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18 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다시 한 번 본회의를 소집해서 국회선진 화법을 꼭 좀 처리해야 한다고 생 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국 회선진화법 개정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요 쟁점에 대해 여야 합의를 중시하는 국회 선진화법의 특성상 법 개정 결정 이 어려운 까닭에서다. 게다가 최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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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초선의원 극과 극 행보 여야 초선의원들의 행보가 ‘극과 극’을 달리는 모양새다. 여당 초선의원들은 당내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야당 초선의원 모임은 지도부 결정보다 먼저 움직인다. 당내에서 각각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여야 초선의원들에게 ‘역할론’ 논란이 제 기되고 있다. 한쪽은 부족하고 한쪽은 넘친다는 것이다.
한쪽은 ‘합죽이’ 한쪽은 ‘럭비공’ 이렇게 조용한데 “당내가 초선의원이라고 별 수 있
면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한 초 선의원은 “현재 진행되는 것은 겠나.” 없고 비공식적으로만 모이고 있 한 여당 관계자의 말이다. 청 다”며 “앞으로 필요한 시기가 되 와대 입김이 센 집권 초기 정부 면 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 에 대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목 했다. 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 또한 새누리당 초선의원들 대 이다. 정치권 내에서 대표적인 다수가 지난 2012년 비상대책 소장파로 분류됐던 김성식 전 위원장이던 박근혜 대통령에 의 의원과 정태근 전 의원이 새누리 해 발탁된 데다 관료, 교수 출신 당을 탈당하는 등 과거부터 이 으로 활동성이 저조하다는 평 어져 오던 소장파가 설 곳이 없 도 나오고 있다. 패기가 없다는 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적에 대해 앞서의 초선의원은 초선의원들의 상황도 크게 다 “아직은 정부 출범 초기이고 초 지난해 새누리당(위)・민주당 초선의원들이 국회 개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일요신문 DB 르지 않다. 제19대 국회 초선의 선의원들이 원내에 적응하는데 원들은 원내 입성 후 뚜렷한 목 급급했던 것 같다”고 새누리 민주당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답했다. 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이 부각 그동안 새누리당에서 초선의원 그나마 여당 초선의 되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초선의 들이 신선한 목소리를 내왔다는 원들의 목소리가 드러 원들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도 언 점에서 다소 이례적이다. 새누리 났던 국회선진화법 개 론플레이가 아닌 내실 있는 활 당 전신인 한나라당 소장파 모 정 반대에 대해서 해 동으로 알려야 하는 것”이라고 임 ‘미래연대’는 이회창 총재에게 당 초선의원들은 조 평가했다. 쓴소리를 하며 정당 구조 및 지 심스러운 입장을 보였 이러한 초선의원들의 돌출 행 도부 시스템 개혁, 밀실정치 타 다. ‘선배들의 입장’에 동의 원인 중 하나로 김한길 대 파 등을 주장했다. 제18대 국회 따랐을 뿐이라는 것이다. 성명 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 타깃이 반면 야당 초선의원들은 지도 표의 리더십 부재도 도마에 오 에서 활동했던 ‘민본21’은 청와 서에 이름을 올린 한 초선의원 당 지도부가 아닌 김기춘 청와 부보다 빠른 행보로 눈길을 끌 르고 있다. 지도부의 영향력 아 대 참모진 개편과 복지 확대 등 은 “선진화법을 주도해서 만든 대 비서실장인 것으로 알려지 고 있다. 진선미 김현 김기식 의 래 목소리가 하나로 모이지 못 청와대의 목소리에 반기를 들며 분들이 선진화법을 시행해보기 고 있다. 최근 이러한 뜻을 갖고 원을 필두로 일부 초선 의원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활발한 활동을 했다. 도 전에 없애서는 안 된다고 말 있는 초・재선 의원들 10여 명은 은 ‘내각 총사퇴’, ‘청와대 전면 개 갈등은 온건적 성향인 지도부와 하지만 19대 초선의원들은 공 씀하셔서 공감했기 때문에 동참 삼청동의 한 음식점에서 비공개 편’, ‘특검 실시’ 등의 성명을 쏟 급진적인 초선들의 목소리가 부 식적인 모임조차 갖고 있지 못 했다”고 밝혔다. 회동을 갖고 현 시국에 대한 심 아내며 여야 대치 정국에서 목 딪히면서 생겨나고 있다. 지도부 한 상황이다. 김상민 의원이 이 그러나 최근 새누리당 일각에 각성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았고 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해 북방 를 장외투쟁으로 내세운 것도 이재 이종훈 의원과 함께 공식 선 초선 의원들의 미묘한 기류 더 이상 침묵하지 말자는 데 견 한계선(NLL), 국정원 대선개입 초선의원들의 주장이었고, 박 적인 초선의원 모임을 만들자고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여권 핵 해를 같이 한 것으로 전해진다. 논란 등에 대해 지도부의 결정 대통령의 국회 시정 연설 후 대 언급한 바 있지만 이마저도 표 심부를 향한 비토 움직임이 일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초선의 보다 먼저 입장을 밝힌 초선의 여투쟁 강도를 놓고도 내부 갈 원은 “집권 초기라고는 하지만 원들의 행보에 일각에서는 공천 등이 일었다. 당이 청와대 눈치를 너무 보고 당시 한명숙 대표가 ‘정체성’을 하지만 초선의원들의 목소리 있다는 판단을 했다. 이러다 보 주장하며 강경파들을 섭외한 때 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당내 시 니 정치가 실종됐다”면서 “조만 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선도 적지 않다. 한 중진의원은 간 연판장을 돌리든 공개 선언 했다. “초선의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을 하든 청와대를 향해 구체적 민주당 사정에 정통한 정치권 필요하다. 중진 의원도 다른 목 인 액션을 취할 준비를 하고 있 인사는 “이번 초선들을 보면 정 소리를 내지 않느냐”며 “당내 여 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지금까 쟁 논리, 언론플레이에 매몰된 러 의견은 지도부가 수렴해서 진 지 여당 초선의원들의 행보를 듯하다”며 “초선의원들은 강경 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 봤을 때 실제 ‘액션’으로 나타날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정책 분 다. 정기구독은 02-2198-1564로 신청하세요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야나 새로운 대안 제시 등을 해
청와대 눈치보기 급급 공개 모임조차 안가져 몇몇 쇄신파 목소리도 “선배들 입장 따랐을 뿐”
‘내각 총사퇴’ 잇단 성명 국정원 논란 등 지도부 보다 먼저 입장 밝혀… ‘정쟁 논리 매몰’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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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민주당 지방선거 앞두고
‘이석기 나비효과’에 속앓이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공 판이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하조직인 RO(혁명 판 조직)와 이석기 의원을 사이에 두고 검찰과 변호인 간 치열 조 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수도권 단체 장들에게 ‘종북 불똥’이 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권 장 단일화를 하며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과 뒷거래가 있었다는 단 폭로들이 나오면서부터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폭 러한 의혹들이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논란과 시기가 겹치 러 면서 ‘악몽의 이석기 나비효과’를 겪고 있는 모양새다. 면
수도권 단체장에 ‘종북 불똥’ 튀나 의원의 공판이 수원 이석기 지방법원에서 두 달째 이 어지고 있다. 집중심리로 주 4회 열리는 이석기 의원 공판은 검 찰이 신청한 증인만 해도 80명 이 넘는다. 국정원 직원, RO를 폭로한 제보자가 증인으로 출석 하는 등 예민한 사안인 만큼 보 안도 철저하다. 지금까지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 진당 의원을 비롯한 7명에 대한 공판이 총 15회 열린 가운데 제 보자가 제출한 녹취록의 증거능 력, 지하조직인 RO의 존재성 여 부 등 내란음모 혐의에 대한 검 사와 변호사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져 왔다. 그런데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공판이 진행될수록 통진당과 야 권단일화를 했던 민주당에게까 지 종북 여파를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5차 공판에서 내란음모 사 건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제 보자 이 아무개 씨가 2010년 경 기도 수원시장 선거 당시 염태 영 민주당 후보와 김현철 민노 당 후보 간에 뒷거래가 있었다 고 주장한 것이다.
청소용역 업체 선정 특혜 논란 자신이 RO 소속이었다고 주 장하는 제보자 이 씨는 최근까 지 수원시친환경학교급식센터 장으로 근무할 수 있었던 배경 으로 염태영 시장과 민노당 간 의 이면합의가 있었다고 폭로 해 논란이 일었다. 이면합의 문 서는 이미 파기된 것으로 확인 됐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염 시 장이 당선된 뒤 수원시 산하기 관에 민노당 관계자들이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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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맡고 한 해 20억 원 가까 운 예산을 지원한 사실이 밝혀 져 곤욕을 치르고 있는 모습이 다. 제보자 이 씨의 증언과 관련 해 수원시 측은 “이면합의는 사 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 주 장에 불과하다”며 “당시 지방선 거연대는 민주당 민노당 국민참 여당 등 범야권 중앙당 차원에 서 추진한 정책연대에 따른 후 보 단일화였다”고 해명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야권단 일화에 대한 민노당과의 뒷거 래 의혹은 수원시뿐 아니라 성 남시, 하남시에서도 연이어 불 거졌다. 경기동부연합의 세력이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이던 중 김근래 부위원장 의 컴퓨터에서 단일화 조 건으로 하남시 각종 단체 운영권과 재정지원을 받기 로 하는 내용의 이면합의 2011년 10월 14일 당시 박원순 야권 통합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함께 서울 에 대한 문서를 발견했다 경동시장을 방문해 과일판매 체험을 하는 모습. 일요신문 DB 는 것이다. 이에 이교범 시장은 “지 난해 지방선거 당시 민주 ‘내란음모 혐의’ 통진당과 이고 지지율이 크게 떨어질 거 당 중앙당과 통진당 단일 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새누리 엮였단 이유로 종북 비난… 화는 당시 선거분위기와 당이 과하게 종북 몰이를 하는 지선에 악영향 미칠 수도 시민 화합을 위해 이뤄진 것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 사항일 뿐 보도된 것처럼 이면 다. 라고 주장했다. 합의는 전혀 없었다”며 “만일 이 문제는 통진당, 이석기 의원 민주당 “아무 증거도 없는 주장” 면합의 사항이 사실이라면 시장 과 관련한 내란음모 공판이 내 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강조 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국 했다. 있다는 것이다. 중대한 재판인 정원이 파헤친 이석기 내란음모 이 같은 민주 만큼 길어질 경우 현직 수원・성 혐의의 여파가 앞으로 다른 민 당의 단일화 관 남・하남 시장의 재선이나 지방 주당 소속 시장들에게까지 미칠 련 의혹들이 결 의회 선거에서 야권연대를 할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 국 내란음모 혐 때도 불리해지는 상황이다. 오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일부 의를 받고 있는 한 새누리당 당직자는 “통진 매체들은 박원순 시장이 후보 통진당과 관련 당 내란음모 사건은 마치 살아 당시 민주노총 통진당 등과 서 됐다는 이유로 있는 불씨와 같다”며 “내년 지방 울 25개 구청에 노동복지센터를 이교범 하남시장 짓겠다는 정책합의를 했고 4개 의 센터를 짓고 20억 원의 예산 을 지원한 사실을 보도했다. 하 지만 박 시장의 경우 합법적인 부분이어서 논란이 확산되지는 종북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선거 때 다시 이슈가 될 가능성 않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시의회 이 많다. 정당해산심판이 내년 한 민주당 당직자는 “이석기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이에 까지 갈 것이고 만약 정당이 해 의원이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대해 비난하자 자신의 SNS(소 산되지 않으면 통진당 후보들이 시기와 민주당 시장들에 대한 셜네트워크서비스)에 “미화원들 나오지 않겠나. 이석기 의원 공 민노당 관련 의혹이 폭로된 시 이 만든 협동조합인 나눔환경은 판도 간단히 끝나지는 않을 것 기가 묘하게 겹친다”며 “특히 국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명박 전 이다. 야권단일화도 이제 어려 정원이 뒷조사를 했다는 얘기가 대통령이 사회적 기업으로 심사 울 테고 야권 측이 부정적인 영 있다. 어떻게든 트집을 잡으려는 선정한 후 박근혜 대통령까지 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것이다. 경기도 지역에 이어 결 도 수억 원대 국비를 지원 중”이 민주당 측은 통진당과 선을 국 민노당 관련 의혹이 박원순 라며 “일감을 준 내가 종북이면 그으려는 모습이다. 민주당 경 시장으로까지 가지 않을까 하는 MB와 김문수는 고첩(고정간첩) 기도당 위원장인 김태년 의원은 추측이 무성하다”고 우려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인가”라며 종북 몰이를 비판했 “아무 증거도 없는 주장들일 뿐
수원・성남・하남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 민노당과 뒷거래 의혹 박원순도 통진당 등과 정책 합의…“합법이었지만 트집 잡힐 수도” 강한 성남시에서는 민주당 소속 이재명 후보가 김미희 민노당 후보와 정책 연합을 맺고 당선 됐다. 이후 경기동부연합 인사 들이 설립한 ‘나눔환경’이 성남 시 청소용역 업체로 선정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하남시에서도 민주당 소속 이 교범 시장이 김근래 통진당 후 보와 이면합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1월 13일 <문화 일보>에 따르면 수사당국이 RO 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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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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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례 응급처방 실패
‘대수술이 필요해…’ 박근혜정부 주택정책 1년 평가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소문난 는 말이 있다. 오랜 세월 전해져온 이 속담은 지난 1년간 추진된 주택정책을 논할 때 가 장 적절한 비유인 듯하다.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부동산시장을 어떻게든 살려보려 한 정부의 노 력이 실제 효과로 이어지진 못 했기 때문이다. 현 정부 들어 나온 부동산 대 책은 총 네 차례다. 4・1 부동산 종합대책, 7・24 공급조절방안, 8・28 전월세안정화방안, 그리 고 최근 나온 12・3 보완대책이 그것이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발표 때마다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 았다. 4・1 대책에서는 올해 집 을 사면 양도소득세를 5년간 면 제해주겠다고 밝혔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게는 아예 취득세 도 안 받기로 했다. ‘목돈안드는 전세’, ‘행복주택’ 등 전세난에 힘 들어하는 서민을 위한 대책도 내놨다. 전문가들과 시장은 한마디로 ‘파격’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나온 대책들이 대부분 재탕, 삼 탕이었다면 새 정부 대책은 달 랐다. 대부분이 처음 나오는 것 들이었다. 양도세나 취득세 면 제는 수요자 입장에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환영받을 수 있는 방안들이었다. 전세 등 임대정 책에 대한 부분도 고심한 흔적 이 곳곳에 엿보였다.
실효성 논란 ‘행복주택’ 수정 시장도 여기에 반응하는 듯했 다. 파격적인 세제혜택은 거래 량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거래량 증가에 따른 집 값 오름세는 60일로 끝났다. 당 장 현금을 아낄 수 있는 취득세 감면기한이 6월 말 종료되면서 4・1 혜택이 묻혀버린 것이다. 취득세 한시감면에 4・1 대책 으로 늘어나던 주택거래량은 6 월 말까지 급증하다가 결국 7월 들어서면서 ‘거래절벽’ 현상을 겪고 말았다. 반면 전셋값은 오 히려 더 급등했다. 다급해진 정 부는 곧 후속방안이라며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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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을 내놓았다. 이 두 번째 대책에는 집값이 계속 오르지 않는 이유가 공급 과잉 때문이라는 지적에 따라 주택 공급량을 조절하기 위한 방안이 들어있었다. 정부는 이 를 위해 건설사들에게 후분양 으로 공급을 하거나 미분양 을 일단 전세로 돌리면 낮 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겠 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 만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정부가 할 수 있는 것 은 다시 새 대책을 내놓 는 것밖에 없었다. 그간 취득세가 주택거래 량을 좌우 하는 효과 가 발생하 자 이번엔 아예 취 득세를 한시적으로 감면 해주는 것이 아니라 영구적 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또 집 을 계속 안사는 매매기피 현상 이 심화되자 대출이자를 1~2% 선까지 낮춘 공유형모기지 상품 까지 내놓았다. 바로 8・28 대책 이다. 제목도 ‘전월세대책’이다. 전세를 매매로 유도해 전세난을 해결하겠다는 의도다. 전셋값이 집값의 80~90%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 수요가 여전히 많은 만큼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에 대비한 대책도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은숙 기자
캐리커처=장영석 기자 zzang@ilyo.co.kr
를 보면 올해 (1~11월) 전국 아파트 전셋값 은 9.71% 올랐 다. 지난해 상승 률(2.46%)에 비해 서는 세 배 이상 뛰 었다. 현재 전국 전셋 값은 12월 첫째 주까 지 66주째 상승했다. 반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세 번의 대책 에도 오히 려 0.39% 떨 어졌다. 서울은 두 달 연속 오르던 상 승세가 지난달 마이너 스(-)로 돌아서면서 한 달 동안 0.06%나 떨어졌다. 전월세난은 서민 주거생활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어느 정 권에게나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취득세 영구인하・1% 모기지 등 파격 대책에도 매매가 0.39% 뚝 에 이르는 집들 부동산 대책 나와도 전세 가뭄・월세 홍수… 없다. 이남수 신 이 넘쳐나면서 이 여야 강경대치 입법처리 전세 놓는 집주인에 세제 한은행 부동산팀 참에 매매로 돌 장은 “규제완화 지연…시장 정상화 제동 혜택 방안 등도 고민해야 아서는 사람들도 대책이 나와도 나왔다. 특히 1%대 공유형모기 나와도 여야의 강경대치에 법안 매번 국회가 정쟁을 벌이느라 지는 인터넷 신청 시작 54분 만 처리가 안 된다는 점이다. 취득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니 시장은 에 5000건이 접수될 만큼 인기 세 면제 등 대책내용이 국회에 실망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를 끌었다. 하지만 향후 집값이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이는 도 ‘혹시나’ 했던 기대감이 ‘역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진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다주택 나’로 바뀌면서 관망세로 돌아서 지 오래여서 매매수요 확대는 자 양도소득세 중과제도 폐지, 고 있다”고 말했다. 한계가 있었다. 시세보다 훨씬 분양가상한제 탄력적용 등의 규 하지만 대책 자체도 근본적 저렴하게 나온 급매물이 아니고 제완화 방안은 몇 년째 국회에 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역부족이 서는 쉽게 매매로 돌아서는 사 가로막혀 처리되지 못하고 있 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람은 없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 다. 반복되는 부동산대책 입법 전문위원은 “집주인들이 전세 량 증가추세도 100일여 만에 끝 처리 지연 등 정부정책의 불확 를 월세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 이 났고 집값도 하락세로 돌아 실성이 주택시장 정상화에 제동 어 전세물건이 크게 부족한 반 섰다. 반면 전셋값은 더 올랐다. 을 걸고 있는 것이다. 면 선호현상은 여전히 높다”며 가장 큰 문제는 부동산대책이 실제로 부동산114 조사발표 “월세전환에 대비한 대책, 특히
집을 전세로 놓는 집주인들에게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이 나와 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판 여론에 다급해진 정부 는 결국 지난 3일 부동산대책 보완방안을 내놓았다. 박근혜 정부 들어 1년 새 4번째 나온 대 책이다. 여기에는 1%대 공유형 모기지를 3000가구에서 1만 5000가구로 확대하겠다는 계획 이 담겼다. 올해 그나마 가장 반 응이 뜨거웠던 대책인 만큼 이 를 통해 매매시장 분위기를 띄 워보겠다는 계획이다.
“고심한 흔적…노력상 줄 만” 또한 그동안 실효성 논란이 일었던 목돈안드는전세 제도를 보완하고, 3.3㎡(1평)당 1700만 원이나 들 것으로 예상돼 논란 이 된 ‘행복주택’은 철도 위뿐 아 니라 공공택지에도 짓는 방안이 포함됐다. 두 대책은 박 대통령 이 후보시절부터 내놓았던 공약 이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는 “준비 부족한 공약을 뒤늦게 수습하려다보니 문제가 커졌다” 며 “하지만 공약이라고 무조건 고수할 게 아니라 이제라도 실 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 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 정부의 지난 1년 부동산정책에 대해 ‘노 력상’이라는 평점을 주고 부여하 고 있다. 박원갑 위원은 “가계부 채 문제나 건설・부동산 경기 진 작을 위해 정부가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4번의 대책에서 많이 나타난다”며 “결과적으로는 그 렇게 잘한 것은 아니지만 노력 상은 줄 만하다”고 평가했다. 정수영 이데일리 기자 grassd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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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축하합니다. 기네스 기록에 성공하셨습니다.” 이 한마디를 듣기 위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억 대의 예산을 쏟아 붓는 자치단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일 년 내내 이어지는 지방 축제마다 기네스 등재를 목표로 하 고 있다는 홍보가 필수품처럼 돼가고 있다. 대행사가 요구 하는 돈만 입금하면 모든 과정을 알아서 진행해주는 데다 ‘기네스 기록’이라는 생색까지 낼 수 있어 수요가 넘쳐나는 지경이다. 이런 열풍에 힘입어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기네스 세계기록은 물론이고 국내 기록 등재에도 목을 매달고 있는 실정인데 문제는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생겨나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세계최대’ 열풍 불자 사기꾼까지 ‘기웃’
기네스 기록이 뭐기에…
지자체들 예산 낭비 실태 기네스의 이름 맥주회사인 을 딴 엔터테인먼트 회사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서 발행 하고 있는 ‘기네스북’은 모든 사 물과 현상에 있어 세계최고기록 만을 모은 책이다. 단순히 흥밋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지만 세계최고라는 타이틀 이 주어지는 만큼 ‘기록 만들기’ 경쟁도 치열하다. 기록에 등재되 기만 하면 세계적인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음은 물론이고 그로 인해 돈방석에 앉는 사람도 적 지 않다. 이런 효과를 기대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도 너나 할 것 없 이 기네스 도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 지역에 ‘세상 가장 큰’ ‘단 하나뿐인’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몰 이와 이름 알리기에 충분한 효 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기네스 도전에 대한 성공을 동기부여삼아 사람들의 참여도 쉽게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자체 입장에서도 기네스북 등재 행사는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성공유무를 떠나 이미 기네스북 도전 자체만으로도 훌
륭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으 며 무엇보다 ‘손이 덜 가는’ 사업 인 것. 전국에서 경쟁적으로 치 러지고 있는 각종 아가씨 선발 대회나 퍼포먼스 행사, 스포츠 대회 등은 처음부터 끝까지 신 경 써야 할 부분이 많지만 기네 스북 도전은 그렇지 않다. 예산 책정만 되면 대행 터 사가 기획에서부터 아이디어 제공, 홍 사 보, 등재까지 일사 천리로 해결해주 는 덕분이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 는 법. 먼저 예산 낭비라는 지적 이 잇따르고 있 다. 일단 기네스 북에 오르기까 지 엄청난 예산 이 소요된다. 가가 가능한지 여부 기네스북 등재가 를 알아보는 것부터 돈이 드는 데 전화로 즉시 확답을 받기 위 해서는 약 80만 원의 비용이 든 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으나 언 제 답변을 받지 몰라 행사 일정
소 40마리 잡은 북, 5만kg짜리 큰 줄도… 기상천외 별별 기네스 기록 세우기 열풍이 불면서 기네스 월드 레코드를 벤치마킹한 여러 기네 스가 생겨났다. 국내를 기준으로 기네 스 인정을 해주는 한국기록원을 필두 로 각 지자체에서도 ‘부산 기네스’ ‘송 파 기네스’ ‘고양 별별 기네스 올림픽’ 등의 행사를 통해 기록 세우기에 열 중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온갖 황당 한 기네스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기네스 기록의 단골손님인 ‘초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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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만족시키기 위해 집채만 한 북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무게만 5만㎏이 넘는 큰 줄까지 등장했다. 충북 영동 의 초대형 북 ‘천고’는 소나무 원목 15t 트럭 4대, 소 40여 마리 분의 가죽을 투입해 만들어진 북으로 세계 최대의 크기를 자랑한다. 경남 무형문화재 제 20호인 의령 큰 줄도 길이 251m, 직경 2.2m, 무게 5만 4500㎏에 달해 앞서 세계기록 보유자였던 일본을 가볍게 제치고 일인자가 됐다. 음식에도 대형화 바람이 불긴 마찬
괴산 가마솥 등재 가능성 확인 없이 5억 들여 제작…“호주에 더 큰 질그릇 있다” 허탈
에 쫓기는 지자체 입장에서는 비용을 지불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2005년 충북 괴산군 은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형 가마솥을 설치했다 황당 한 일을 겪기도 했다. 매년 열리
가지다. 지난 9월 대구 수성구에서 만 들어진 1030m에 달하는 대형 김밥은 국내에서 가장 긴 김밥으로 한국기록 원에 등재됐으며 전북 김제시에서 쌀 홍보를 위해 절편으로 만든 345.825 ㎡의 떡 모자이크도 국내 기록을 갖 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강원 강릉시의 정동 진역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 운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으 며 국내 기록으로는 막걸리 500㏄ 스 푼으로 떠먹고 매운 고추 5개 빨리 먹 기, 10인11각 오리발 신고 30m 빨리 걷기, 얼굴에 빨래집게 많이 집기, 가 장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동시에 맥 주 건배하기 등 황당한 분야들도 수 [박] 두룩하다.
한 채 결국 실패하고 말았 다. 등재 여부 확인 뒤 양구 해시계 에도 모든 과정은 돈 등재 대행비로 업체측에 으로 이뤄진다. 영 1억 지출, 실제 든 비용은 국 본사 심판관 초청 료만도 약 800여 만 겨우 1천만원…법정 비화 원에 달하며 비즈니스 좌석 이상의 왕복 항공 료와 5성급 호텔 숙박비까 지 제공해야 한다. 만약 모든 요 는 고추축제 홍보를 위해 무려 건을 갖춰 심판관으로부터 합격 5억 6000만 원의 비용을 지불 판정을 받아도 기록을 등재하고 하면서까지 둘레 17.85m, 지름 기네스 로고를 사용하는 데 수 5.68m, 높이 2.2m, 무게 43.5t 백만 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 규모의 대형 가마솥을 만들었지 다. 만 이미 호주에 이보다 더 큰 질 기네스북에 오른 울산 울주군 그릇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의 초대형 옹기도 기네스북 등재 기네스북 등재를 포기한 것. 사 를 위해 수천만 원의 비용을 사 전조사도 없이 무턱대고 만든 용했다. 높이 2.2m, 둘레 5.2m, 가마솥 또한 워낙 크기가 커 지 무게 172㎏의 옹기를 만들기 위 금껏 단 한 번도 밥이나 죽을 지 해 다섯 번이나 실패를 거듭한 을 수 없어 옥수수와 감자만 6 탓에 제작비만 2000만 원이 소 차례 쪄내고 사실상 방치되고 요됐으며 국내 대행사에게 사기 있다. 를 당하는 바람에 직접 기네스 심지어 기록 등재가 가능한지 등재를 하는 과정에서 이중으로 정확히 알아보지도 않고 무리하 예산을 지출하는 어이없는 일도 게 사업을 진행하다 돈만 낭비 발생했다. 하고 기네스북에 오르지 못하 기네스북의 인기를 등에 업고 는 일도 있었다. 경북 예천군은 생겨난 대행사들의 횡포도 문제 천연기념물 제294호인 ‘석송령’ 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 유명 업 을 세계 최초로 재산을 보유한 체가 도맡다시피 전국 지자체의 식물로 기네스북에 등재시키려 기네스북 등재 업무를 대행하고 다 3000여만 원의 예산만 지출 있다. 본래 본사와 협약을 맺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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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 아 안보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우선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토대로 군사대국 회귀를 추진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아베 정권이 들어서며 불기 시작한 보수화 열풍의 강력한 힘을 받 고 있다. 일본과 센카쿠 열도 를 둘러싸고 영토분쟁을 해오 는 중국은 동중국해에 방공식 별구역을 자의적으로 설정하 고 동진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자 일본은 정면대립을 불 사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 중 시정책을 펴며 중국을 견제해 온 미국이 적극적인 대응을 하 고 있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을 지지하며 공동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북아시아는 미 국 중국 일본의 국익다툼이 치 열한 분쟁지역이 되었다. 심한
경우 군사충돌도 배제할 수 없 는 상황이다. 벌써 3국의 무력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중국이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에 제주 도 서남방 일부와 이어도가 포 함된 우리나라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영토를 지키는 전략
고 선언하고 일본 상품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엔화를 무제한 방출하고 있다. 이로 인 해 우리나라 주요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한편 미국은 2008년 이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하며 달러화를 대량 풀었 다. 자국의 위기를 다른 나라
여기에 중국 리커창 총리의 경제 정책을 뜻하는 ‘리커노믹 스’가 우리나라 수출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 리커노믹스는 경 기부양을 하지 않고 구조개혁 을 실시하여 양적 성장 대신 질적 성장을 골자로 한다. 이 에 따라 중국 경제의 성장률의 하락이 기정사실화하자 우리 나라 대중국 수출이 방향감각
샌드위치 경제 이 필 상 적 외교가 절박하다. 이 같은 동북아 정세의 격 변 속에 한국 경제가 미국 일 본 중국의 틈새에 끼어 샌드위 치 신세가 되었다. 자칫하면 고 래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는 희 생을 당할 수 있다. 일본은 이 미 잃어버린 20년을 되찾겠다
에 떠넘기는 손쉬운 방법이다. 최근 미국은 증권시장이 거품 에 들뜨는 등 부작용이 심해지 자 풀린 돈을 회수하는 출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자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외국자 본이 대거 빠져나가 다시 위기 에 휘말리는 불안감에 우왕좌 왕하고 있다. 일본은 수출시장 을, 그리고 미국은 금융시장을 침체의 수렁에 빠뜨리는 협공 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을 잃고 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미・일・ 중의 양보 없는 대결로 동북아 정세가 악화될 경우 우리나라 는 난처한 입장이 된다. 어느 나라 편을 들 수도 없다. 미・ 일・중이 모두 배타적으로 나 올 경우 우리 경제는 설 땅을 잃는다. 우리 경제는 자생 기 반이 취약하여 대외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이다. 실로 큰 우 려는 중국 경제의 변신이다.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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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성장을 통해 국제경쟁력 을 강화할 경우 우리나라 산업 은 심각한 위협을 받는다. 특 히 1부부 2자녀 허용으로 인구 가 대규모로 증가할 경우 중국 경제의 인해전술로 숨이 막힐 수 있다.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환 태평양동반자협정(TPP)의 가 입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이 합류한 상태에서 더 이상 불이 익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러나 이는 중국을 등지는 위험 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 경제 는 중국과 협력하지 않으면 발 전이 어렵다. 우리 경제에 근본 적으로 필요한 것은 첨단산업 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고 신 성 장동력을 창출하여 경쟁우위 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 면 침체에 빠진 경기가 살아나 는 것은 물론 나라 위상을 높 이고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유 리한 안보와 경제외교를 펴나 가는 여건을 만들 수 있다. 서울대 초빙교수・전 고려대 총장
※본 칼럼은 일요신문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울주 옹기 관광객 유치 목적 제작 옹기엑스포 235억 쓰고 23억 수익…감사원 감사
기네스북 등재를 대행해오던 한 국기네스협회가 있었으나 지난 2001년 인증서 남발로 계약이 철회돼 해산되자 등장한 곳이 다. 국내의 독특한 기록을 모으 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A 업 체는 일정 금액을 받고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 업무까지 손을 뻗 쳤다. 그런데 대행 업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었던 탓에 주 먹구구식으로 진행되는 일이 많 았고 과도한 금액까지 받아 챙 기다 김 아무개 원장이 결국 경 찰에 적발되기까지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원장은 기 네스 본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회원으로 가입해 아이디를 부 여받은 것 외엔 어떠한 관계나 권한도 없었으나 그저 명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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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해 2009년 1월부터 2010 년 12월까지 전국 지자체와 기 업 등을 대상으로 ‘세계 최고기 록’을 만들어냈다. 지자체들에 게 기네스 본사와 협력관계인 것처럼 접근해 등록비용을 최 대 20배까지 부풀려 받아 챙기 다 지난 6월 법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가 인정한 혐의 에 대한 피해금만도 약 4억 원 에 달했는데 강원 양구군이 가 장 큰 돈을 지불했던 것으로 드 러났다. 양구군청은 지난 2009 년 3월 세계에서 가장 큰 해시 계를 제작하고 이를 기네스북에 등재하기 위해 업무대행 계약에 따라 총 1억 604만 원의 예산을 김 원장에게 지불했다. 이미 해 시계 제작비만도 8억 원이 소요 된 상황이었는데 경찰의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해시 계가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는 했 계 으 으나 실제 그 과정에서 소요된 금액은 1000만 원가량밖에 되 지 않았던 것. 심사신청에 400 파운드(약 72만 원), 등재 결정 시 등록비 4000파운드(약 720
용으로 9405만 원을 받아 챙겼 다. 또한 A 업체는 기네스 로고 사용료를 받을 권리가 없는 일 개 대행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지자체 및 기업으로부터 5700여만 원에 이르는 돈을 받 아 챙긴 사실도 드러났다. 세계 에서 가장 큰 우체통으로 등록 됐었던 광주 광산구 역시 A 업 체의 말만 믿고 로고 사용료로 250만 원을 지불했다. 이처럼 대행사를 통한 기네스 북 등재에 여러 잡음이 일고 있 지만 여전히 A 업체와 지자체 모두 별반 신경을 쓰지 않는 분 위기다. A 업체 관계자는 “굳이
홍보효과 기대 지자체들 온갖 기록 만들기 심판관 초청・로고 사용 수백만 원씩 깨져 제작비에 대행료 합치면 수억 원도 우습다 만 원)가 지출내역의 전부였다. 양구군 외에도 김 원장은 부 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으로부터 ‘세계 최대 실내영상 음악분수’ 의 기네스 등재비용으로 9830 만 원을, 부산 사하구청으로부 터 ‘다대포해수욕장 바닥분수’의 기네스 등재비용으로 3290만 원을, 울산시 울주군청으로부터 ‘세계 최대 옹기’ 기네스 등재비
우리를 통해 기네스 등재를 신 청하지 않아도 된다. 개인적으 로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대수 롭지 않게 여겼으며 피해를 입 은 지자체들도 “어쨌든 지나간 일이고 기네스북에 올랐으니 문 제될 게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하지만 ‘문제될 게 없다’는 지 자체들의 해명은 실상과 달랐 다.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 지자
체들은 하나같이 이를 통해 인 지도 향상 및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내걸었으나 현 실에선 거의 효과를 얻지 못했 기 때문이다. 울산 울주군의 초 대형 옹기는 기존의 기네스 기 록 분야에 없던 것이라 급히 기 준을 정해 등재를 시키는 등 주 먹구구식으로 진행돼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으며 관광객 유치에도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 고 있다. 또한 초대형 옹기를 선 보인 옹기엑스포는 애초 예산인 99억 원의 배가 넘는 235억 원 을 쓰고도 수익은 목표치 124억 원의 절반도 채 미치지 못하는 23억 원에 그쳐 감사원으로부 터 부실 운영 진단을 받기도 했 다. 강원 양구의 해시계 역시 주 변경관과 어울리지 못한 채 오 가는 사람들에겐 그저 ‘큰 조형 물’ 취급만 받을 뿐이라 돈 값 못 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 다. 이런 무분별한 ‘기록 만들기’ 실태에 대해 시민들은 물론이고 각종 시민단체까지 “전시・탁상 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하고 있 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지자체 들이 세계기록뿐만 아니라 국내 기록에도 집착하는 행태를 보이 면서 전형적인 세금낭비라는 비 판도 거세지고 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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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훈훈한 스토리 1
‘이진아 기념 도서관’ 사연 멀리 떨어져 있어 그리운 누군가를 기억하는 방 법은 여러 가지다. 그 사람의 사진을 간직할 수도 있 고 그 사람이 쓴 메모, 물건 등을 어루만지며 기억 을 회상할 수도 있다. 그 사람을 대신하는 그 무언가 의 흔적이 그나마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독립공원 인근에는 그리운 사람 을 기리기 위한 도서관 하나가 자리해있다. 빨간색 벽돌로 지어져 멋스러운 외관을 자랑하는 이 도서 관의 명칭은 ‘서대문구 이진아 기념 도서관’이다. 도 서관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이진아’가 대체 누구 인지 몇 번이고 물어보곤 한다. 궁금증이 가득한 이 도서관에 대체 어떤 사연이 숨겨진 것일까.
“세상 떠난 딸 위해… 아빠 사랑 세웠다” 평소와 다름 그날없이아버지는 울리는 전화벨에 마 음이 놓였다. 미국 보스턴으로 어학연수를 간 막내 딸이 아침 에 어김없이 안부 전화를 해왔 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화기 너 머 들리는 목소리는 딸의 목소 리가 아니었다. 영사관 직원은 무거운 목소리로 딸의 소식을 대신 전하고 있었다. “따님이 교통사고를 당하셨습 니다.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아버 지는 큰 충격을 받았다. 문득 2 주 전 회사 출장 차 미국으로 건 너 가 딸을 만나고 온 생각이 떠 올랐다. 오랜만에 아버지를 봐 서 반가웠던 막내딸은 “아빠, 하루만 더 같이 있으면 안 돼?”라고 애교를 피우기도 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 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막 내 딸의 그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었다. 그런데 그것이 막내딸 의 마지막 부탁이 될 줄은 꿈에 도 몰랐다.
추모공간 아닌 문화명소 2003년 6월 2일. 막내 딸 이 진아 양은 끝내 세상과 이별을 하고 말았다. 23세의 꽃다운 나 이. 보스턴으로 유학을 떠난 지 3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동시통역사가 돼서 아버지를 기쁘게 해 주겠다”는 딸의 당찬 꿈도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 채 아버지의 마음속에 가슴 아프 게 남고 말았다. 아버지 이상철 씨는 성공한 사업가였다. 자신이 가꾼 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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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체 현진어패럴을 성공적 으로 키워냈다. 첫째 딸과 둘째 딸의 이름을 각각 한 글자씩 따 서 ‘현진’이라는 회사 이름을 지 을 만큼 ‘딸바보’이기도 했다. 이 상철 씨는 딸을 기리기 위한 여 러 방법을 생각했다. 그리고 평 소 책을 좋아했던 딸을 위해 도 서관을 짓기로 결심했다. 이상철 씨가 50억 원을 기
양의 생전 모습이 담긴 동판 정 도로 최소화했다. 현재 도서관의 명예관장은 이 상철 씨, 관장은 이정수 씨가 맡 고 있다. 도서관 개관 직후 공고 를 통해 선정된 이정수 관장은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각 대학 에서 문헌정보학을 강의하던 도 서관 전문가였다. 한국경제신문 에서도 근무했던 이정수 관장은
이상철 씨는 세상을 떠난 막내딸을 기리기 위해 ‘이진아 기념 도서관’을 지었다. 작은 사진은 1층 입구에 있는 진아 양의 생전 모 습이 담긴 동판.
이진아 기념 도서관의 활동 중 하나였다. 여러 노력에 힘입어 도서관의 장서 수는 초기 3만 권에서 현 재 8만여 권으로 늘어났고 올해 11월까지 총 51만 명이 이용한 서대문구의 대표적인 도서관으 로 자리 잡았다. 주말이 되면 빽 빽이 들어오는 차들로 근처 버 스기사로부터 항의를 받는 웃지
이상철 씨 미국 어학연수 중 숨진 책벌레 딸 위해 도서관 짓기로 결심 책 기부받아 각종 강의 지역밀착 활동…수차례 정부 ‘우수도서관’ 선정
도서관 내 인문학 강의 모습.
부해 건립이 추진된 도서관은 2005년 9월 15일, 이진아 양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에 맞춰 개 관됐다. 이상철 씨는 “진아 또래 의 학생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 명소가 됐 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더불어 이곳이 진아 양의 ‘추모 공간’이 아닌 사회를 위한 공간 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다. 그래서 도서관에 남아 있는 진아 양의 흔적은 도서관 의 이름과 1층 입구에 있는 진아
독자들의 바람이나 지역 주민을 위한 이상적인 도서관은 어떤 것인지 계속적인 고민을 이어 갔다고 한다. 이정수 관장은 “초반에는 도서관을 홍보하 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 다. 특히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 로 기획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 다. 개인의 이름을 달고 기부를 통해 지어진 도서관은 ‘이진아 기념 도서관’이 국내 최초다. 때 문에 장서의 확보나 프로그램의 기획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 우선 지역주민에게 밀 착해 친화를 도모하는 활동부 터 시작했다. 강의를 하더라도 지역 주민이 능동적으로 참여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한 지역주민은 도서관에서 동화구 연 활동을 하다 정말 동화구연 가가 된 사례도 있었다. 책을 기 증받기 위한 지역 바자회, 독립 공원에서 여는 북 페스티벌도
못 할 해프닝도 종종 있다고 한 다. 입소문을 타고 역량이 인 정되다 보니 상복도 터졌다. 2009년 국무총리상,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이어 지난해에는 특별상을 수상하 기도 했다. 대통령 소속 도서관 정보정책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이다. 구립도서관으 로서는 매우 드문 일이기에 이 진아 기념 도서관의 성과는 전 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중 이다.
“연계 도서관 11개까지 확충” 부정이 가득 담긴 이진아 기 념 도서관은 그렇게 세상 속으 로 쭉쭉 뻗어가고 있다. 이정수 관장은 “내년에는 이진아 기념 도서관과 연계된 작은 도서관 을 11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인 문학 강좌나 은퇴자를 위한 프 로그램도 향후 기획할 생각이 다”라고 전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남산 N서울타워에 훔쳐보기 명당 있다? 호텔 객실 보인다는 전망대 직접 가보니 ‘서울 남산 N서울타워 전망대에 설치된 고배율 망원경을 통해 남산 에 위치한 최고급 A 호텔의 객실 내부를 다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래 서 N서울타워 전망대에 가면 A 호 텔 객실의 벗은 남녀를 훔쳐보기 위해 사람들이 망원경 앞에 줄을 서 있다.’ 지난해부터 각종 인터넷 게시판 에 회자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A 호텔 측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라고 반박했다. 남산 N서울타워 전 망대의 망원경은 A 호텔 건물 쪽으 로 각도를 틀 수 없게 고정되어 있 기 때문에 객실을 들여다볼 수 없 다는 것. 사실 확인을 위해 기자가 직접 남산 N서울타워 전망대를 찾아가 본 결과, A 호텔 측의 주장은 맞는 부분도,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었 다. 먼저 A 호텔 측의 설명과 달리 남산 N서울타워 2층의 하늘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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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감식…32년 만에 극적 상봉 연말 훈훈한 스토리 2
지적장애 아들 찾은 아버지 “아드님을 찾았습니다.” 지난 11월 29일 32년 전 잃어버렸던 아들을 찾았다는 파주경 찰서의 전화에 이종규 씨(70)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처음 에는 경찰이라는 것도 거짓말만 같았다. 하지만 유전자 감식 결 과 아버지의 DNA와 잃어버렸던 아들 이성남 씨(40)의 DNA가 국 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결과 99.9%가 일치한다는 회신 을 받았다는 경찰의 설명에 점차 아버지 이 씨의 목소리가 떨리 기 시작했다.
씨가 가족과 생이별 아들을 한이 날은 지난 1981년 6 월 22일 저녁. 인천시 만석동에 서 선박관련 일을 하던 아버지 이 씨는 지적장애 3급이었던 아 들이 길을 잃고 헤매는 사이 헤 어졌다. 이후 아들을 찾기 위한 이 씨의 긴 싸움이 이어졌다. 아 버지 이 씨는 “성남이가 말이 어 눌하고 장애가 있어 이사를 하 면 찾아오지 못할 것 같아 32년 동안 이사 한번 가지 않고 경기 도와 인천 일대를 찾아 헤맸다” 고 전했다. 아버지가 아들을 찾아 헤매 는 사이 아들은 서울에 있는 교 남재단의 지적장애인거주시설 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생활하 던 이 씨는 재단이 확장되면서 2010년 파주에 위치한 교남재 단 교남 어유지 동산으로 거취 를 옮겼다. 교남 어유지 동산은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농업을 주 업종으로 하여 직업재활을 하는 곳이었다. 이 씨 또한 가족 과 극적인 상봉을 하기까지 이곳 에서 직업재활을 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 사이 30대였던 아버 지 이 씨는 백발이 성성한 70대 가 되었고, 아들은 장성한 40대 가 되었다. 그러던 2004년 경찰청이 실 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DNA 감식을 활용한 미아찾기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려 왔다. 이는 아이를 잃어버린 부 모가 자신의 DNA 샘플을 제출 하면 경찰이 이를 국과수 유전 자센터로 보내 무연고 아동의 DNA와 비교 분석한 뒤 결과를 통보하는 방식이다. 처음에 무연 고 아동(18세 미만)을 대상으로 실시됐던 DNA 감식기법은 점차 정신지체장애인과 치매 노인으 로 확대됐다. 이에 아들 이 씨의 DNA도 분기별로 실시되는 보 호시설 무연고자 DNA 채취 작 업에 따라 2005년 최초로 제출 됐다.
사진제공=파주시
2013년 7월 어느 날, 이 씨의 DNA등록을 마친 아버지 이 씨 아버지 또한 TV를 보다 DNA 는 다시 한 번 실낱같은 희망에 감식으로 실종자를 찾을 수 있 기대게 됐다. 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 아버지 이 씨가 DNA감식을 다. 당시 후두암 수술로 몸을 회 요청한 지 3개월이 지난 10월, 복 중이었던 이 씨는 비 국과수로부터 DNA 가 오는 궂은 날씨 가 일치한 다 는 에도 아랑곳하 “내 아들 맞냐” 어릴 적 소식이 경찰서 지 않고 인천 경 에 전해졌다. 파 발 상처 확인하고 찰서로 한달음 주 경찰서는 국 감격 눈물 에 달려갔다. 이날 과수의 요청에 따
이종규 씨 이사 한번 안 가고 경기도・인천 일대 뒤져 후두암 수술 회복 중임에도 DNA 등록…희망 끈 안놔
프테라스)에 설치된 고배율 망원경은 고정돼있지 않아, 망원경을 조금만 돌리면 A 호텔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망대의 망원경이 고배율 이라고는 하지만 A 호텔의 객실 내부 상황을 뚜렷이 관찰할 수 있을 정도 로 가깝게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객 실 안의 투숙객이 누워있거나 돌아다 니는 등의 간단한 움직임과, 눈에 잘 띄는 흰색 목욕가운 등은 식별이 가 능했다. 그렇지만 남녀의 벗은 모습이 전망대 망원경 너머로 멀리 호텔이 보인다. 나 은밀한 사생활을 ‘훔쳐보기’에는 무리 고배율 망원경 호텔 쪽으로 돌릴 수 있지만 가 있었다. 또한 인터 뚜렷이 안보여 은밀한 사생활 관찰은 무리 넷 게시물의 내용과 이에 대해 A 호텔 관계자는 “우리 다르게 망원경으로 A 호텔 객실을 훔 쳐보기 위해 망원경 앞에 서서 기다 호텔이 망원경으로 보인다고 해도 문 제의 인터넷 게시물 내용이나 사진처 리는 사람들은 없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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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아들을 찾은 이종규 씨 가족.
구윤성 인턴기자
럼 객실 안이 자세히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그 글은 허위사실로 볼 수 있 다”며 “이 문제에 대해 N서울타워 측 과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라 좀 더 정확한 결과를 위해 지 난 10월 다시 한 번 아들 이 씨 의 DNA를 채취해 확인하는 과 정을 거쳤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인 지난 11월 29일 파주경찰서 는 아버지 이 씨와 아들 이 씨의 DNA가 99.9% 일치한다는 회 신을 받았다. 다음 날인 11월 30일 아침 9 시, 32년 만에 아들을 만난 아버 지 이 씨는 “경찰의 도움으로 이 렇게 아들을 찾게 됐다”며 눈물 을 쏟았다. 실종전단지의 사진은 어렸을 적 모습이라 현재의 모습 과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웠 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강수자 씨 (65)를 모시고 온 이 씨의 첫째 형과 둘째 형은 동생을 한눈에 알아봤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정말 내 아들이 성남이가 맞느 냐”며 어렸을 적 발에 난 상처를 확인하고 이 씨를 따뜻하게 안 아줬다. 가족과 만난 이 씨는 어릴 적 자신의 집이 어딘지, 어떻게 보 호시설에 들어가게 됐는지 기억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씨는 형과 함께 종종 아버지의 선박 회사를 찾았던 것과 아버 지가 형에게 하나를 가르치면 금방 배운다고 했던 것을 기억해 냈다고 한다. 당시 아버지에게 아들을 찾 았다는 소식을 최초로 전한 파 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직원은 “DNA 감식으로 잃어버린 가족 을 찾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었 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활해 온 가족들이 서로 이해하고 좀 더 친밀해지기 위해 노력 중이 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의 자료 에 따르면 지난해 실종자 발생건 수는 9만 5832건에 이른다. 수 많은 실종자 사이에서 가족을 찾는 경우는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아동 지문등록과 DNA 등록을 통해 조금씩 가족을 찾아가는 사람들 이 늘어나고 있다. 작은 실마리 와 희망에 기대어 끝까지 포기하 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기적이 온다는 것이 경찰관계자들의 전 언이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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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200억대라더니… 알맹이 다 어디갔어”
베일 벗은 ‘전재국 컬렉션’ 지상품평회 지난 30일 K옥션이 전두환 일가의 압류 미술품을 ‘전재국 컬렉션’ 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시작하면서 전 씨 일가의 미술품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검찰이 지난여름, 전 씨 일가의 자택 및 회사 17곳을 압수 수색해 찾아낸 미술품은 모두 600여 점으로 각 300점씩 K옥 션과 서울옥션에 분배 위탁됐다. 그중 235점이 현재 특별경매를 앞 두고 일반에 공개돼 전시 중이다. 그렇다면 전재국 컬렉션의 가치는 어느 정도이고 미술계의 평가는 어떠할까?
전재국
전재국의 미술품은 호들갑 떤 박수근 그림은 없어…천경자 작품도 유화 아닌 판화 그동안 미술계 안팎의 뜨거운 감 자였다. 그러나 막상 공개된 컬 렉션을 두고 기대 이하라는 평 가가 지배적이다. 한 미술사학자 는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미술 품을 좀 산다고 하는 사람들이 가질 만한 컬렉션”이라며 “투자 해 두면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기본적으로 사두면 괜찮을 것 같은, 소위 돈이 좀 있는 수집가 들의 평범한 컬렉션 수준과 하 등의 차이가 없어 보인다”고 평 가했다. 한 미술평론가는 “조선시대 도자기 등 몇몇 고미술 작품을 빼놓고는 눈에 띄는 것이 없다” 며 “목록을 보니 죄다 판화더라. 200억대 미술품이라던 언론의 보도는 솔직히 오버”라고 감상 을 전했다. 전재국 씨가 1990년대 중반 < 아르비방> 시리즈를 출간하는 등 젊은 작가들을 후원해오며 미술 애호가를 자처하고, 미술 계에서 그를 두고 미적 취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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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안된 70% 작품, 이미 팔았거나 제3의 수장고 은닉 가능성 높다는 평가를 했던 것에 비하 면 초라하고 소박한 반응이다. 검찰이 지난 7월 중순 압수수 색을 통해 수백 점의 미술품을 찾아냈을 때만 해도 언론은 일 제히 박수근과 천경자의 작품이 발견됐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하 지만 막상 공개된 컬렉션엔 이들 의 작품이 한 점도 없다. 천경자 의 <여인>은 유화가 아닌 판화로 판명됐으며, 박수근의 작품도 찾아볼 수 없다. 김환기의 유화 걸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가 리 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오보는 해당 작품이 동일 작가의 ‘무제’ 와 흡사해 오해를 샀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K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무제’는 종이에 과슈 로 그린 작품으로 유화작품보다 가격이 낮다. K옥션 전시장에서 만난 한
수집가의 평은 좀 더 직접적이 다. 그는 “솔직히 실망스럽다. 살 것이 없다”며 “TV에서 전재국 미술품이 공개됐다고 했을 때는 기대가 컸다. 특히 데미안 허스 트가 목록에 있다는 말을 듣고 역시 전 씨 일가의 미술품답다 고 여겼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허스트의 작품은 판화더라”고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이 수 집가는 오랫동안 미술품을 수
미지로 연출해온 작가로, 최근 해외 경매에서 3점 한 세트가 1500억 원에 거래됐을 정도로 인정받는 영국 출신의 설치 미 술가다. 이번 경매에 선보인 허 스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는 추정가 1500만 원선의 판화작 품이다. 그러나 전재국 컬렉션이 미술 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일반 대 중을 전시장에 끌어들임으로써
전재국 컬렉션 에 공개된 미술작품들. 왼쪽부터 김종학 의 ‘설경’, 데이비드 살르의 ‘무제’, 변종하의 ‘꽃나무’, 탕즈강의 ‘Chinese FairytaleBladder Stones 1’ 전영기 기자
침체됐던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 어넣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K 옥션 홍보팀 손이천 과장은 “원 래 경매 고객도 있지만 전 씨 일 가의 압수 미술품이라는 이슈 때문에 일반인도 많이 몰렸다. 지난주 토요일엔 10시 오픈 전 부터 와서 기다리는 고객도 있 었다”며 “수요일(11일) 경매에도 열기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 했다. 사실상 이번 전재국 컬렉션 이 호객용 ‘미끼 상품’에 불과하 며 각 경매사가 함께 내놓은 ‘겨 울 경매’ 미술품이 더 투자가치 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K옥션 의 12월 겨울 경매에 나온 박 수근 작 ‘노상의 사람들’의 경우 11x24cm에 불과한 이 작품이
조선시대 화첩, 데미안 허스트・프란시스 베이컨 판화 등은 높이 평가 집해온 미술애호가로, 한 언론 사의 요청으로 박수근의 위작을 감별해 내기도 한 연륜 있는 미 술계 인사다. 데미안 허스트는 ‘죽음’이라 는 주제를 기괴하고 충격적인 이
K옥션 ‘전재국 컬렉션’을 찾은 한 관람객이 김환기의 ‘24-VIII-65 South East’를 감상 하고 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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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초보는 월급의 20% 투자 적절 미술품 경매의 세계 최근 몇 년간 거듭된 비자금 파동으로 미술 계를 둘러싼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하는 등 미 술시장이 주춤한 상태다. 매매가 뜸해지자, 덩 달아 가격도 하락했고, 큰손들도 많이 떨어져 나갔다. 실제로 최근의 미술계는 박수근 천경자 김환기 이중섭 등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군 을 제외하면 되는 어려 어려운 상황이 제외하 거래가 잘 안 되 다.
이에 대해 한 미술사학자는 “수년 간 미술시 장이 추락하고 있다. 이윤을 남겨서 팔아볼 만 한 것이 별로 없다”며 “요즘은 가격이 많이 오르 거나 비싸게 팔리고 할 만한 것이 없다”고 밝혔 다. 그러나 반대로 가격이 떨어졌을 때 가치 있는 미술품을 사두면 몇 년 후 시장이 활기를 띨 때 되팔아 이윤을 남길 수도 있다. K옥션의 전재국 컬렉 컬렉션 전시장에서 만난 한 수 집가는 11700만 원을 주고 구매 작 한 모 작가의 작품을 몇 년 전
“정성들여 작품 수집 이익 추구만은 아닐 것” 전재국에 대한 미술계 평가 전재국 씨는 패트론(예술 후원자)일 까, 아니면 비자금 세탁자일까. 생활 고를 겪던 한 사진작가의 사진을 선 뜻 사주던 후원자로서의 모습과 영국 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모습은 어떻게 다를까. 기자와 전시장에 동행한 한 문화재 위원은 “사람들이 미술품 투자에 대 해 선입견을 갖고 있다. 주식과 부동 산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미술품 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세탁 하는 것이 나쁘지 미술품 자체가 나 쁜 것이 아니다”라며 “재국 씨가 한국
추정가 4억~6억 원대에 달한 다. 박수근 작가의 경우 A급 작 품이라면 호당 3억 원을 호가한 다. 사실상 현재 가장 높은 가격 대가 형성된 작가다. 그 외 장욱 진, 이중섭, 홍경택, 이우환 등 이 미술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 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앞서의 수집가는 “만약 재국 씨가 투자 목적으로 수집을 했 다면 이러한 일류 작가들의 작 품이 목록에 포함돼 있어야 한 다”며 “1차 공개된 200여 점이 이런 정도의 면면이라면 나머지 는 볼 것도 없다. 처음 미술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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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발전을 위해 애쓴 면도 있다. 그 가 설립한 한국미술연구소는 설립 당 시 미술계의 재능 있는 인재들이 선 호한 연구소였고, 그곳 출신들이 현 미술계의 주류를 형성했다”고 평가했 다. 이상규 K옥션 대표도 전재국 컬렉 션에 대해 “미술에 대한 애정과 열정 을 갖고 정성들여 수집한 작품들”이 라며 “시공사에서 미술 관련 책을 많 이 출판했다. 이익만 추구했다면 그렇 게 안 했을 것이다. 존중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전재국 씨가 미술품 을 ‘전두환 비자금’의 은닉창구로 이
구매할 때는 실패를 많이 하는 데, 시장성이 있는 것은 이미 매 각하고 남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조심스런 의견 을 피력했다. 실제로 미술계엔 1990년대 부터 전재국 씨가 구매대리인 을 내세워 박수근 장욱진 이중 섭 등 일류 작가들의 작품을 구 매했다는 풍문이 파다했다. 하 지만 이번엔 공개된 작품 목록 엔 이들의 작품이 없다. 지난 8 월 중순 검찰은 전 씨 일가의 150억 원대 비밀 미술품 거래장 부를 찾아내 언론에 공개하기도
시세가 폭등했을 때 10배의 금액에 되팔기도 했 다. 그는 “내가 팔고난 다음에도 3억 원까지 치 솟았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그렇다고 일반인이 아무 정보나 지식 없이 무 턱대고 뛰어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시장에 서 만난 또 다른 수집가는 “그림을 좋아해서 미 술관과 갤러리를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매 에도 관심을 돌리게 된다”며 “처음부터 재테크 를 위해 일반인이 뛰어든다는 것은 말이 안 된 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초심자가 무턱대고 뛰어들면 제 가치보다 고가에 구입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 고했다. 미술 평론가들의 조언을 종합해 보면, 미술품
용했다고 판단하고 미술품 구입자금 출처 파악에 주력해왔다. 특히 전재 국 씨가 미술품을 사들이기 시작한 1990년대 초반 금융실명제가 처음으 로 시행돼 비자금 관리가 까다로워지 면서 미술품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중순 검 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전재국의 미술품 구매대리인이자 전 갤러리 대 표 전 아무개 씨가 미국으로 출국했 다. 그는 검찰에 의해 전 씨 일가 차 명재산 관리인으로 뒤늦게 지목됐으 나 12월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 다. 결국 검찰이 그의 신병을 확보하 지 못했기 때문에 수사의 주요한 고 리가 끊어진 셈이 됐고, 뒤이어 결정 된 전 씨 일가의 ‘자진납부’ 로 비자금 흐름에 관한 수사도 흐지부지돼 [신] 버렸다.
미술계에서는 이번 경매가 침 체된 미술시장 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는 시각 도 있다.
했다. 이 거래장부에 의하 면, 현재 공개된 600여 점은 전 체 규모의 30%에 불과하다. 나 머지 70%의 미술품은 그동안 언론이 점쳐온 것처럼 미술시장 이 호황이었을 때 되팔았거나, 제3의 수장고에 은닉했을 가능 성이 있다. 미술계 복수의 관계 자에 의하면, 전재국 씨는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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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심미성과 재산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해 야 한다. 작가의 생존 여부, 어느 시대의 작품인 지, 특정 작가의 작품 안에서도 어느 시기에 속 하는 것인지에 따라 가격과 가치가 달라진다. 초심자는 한 달 수입의 20% 내에서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고 전문가의 조언 등 검증 절차도 필수적이다. 한 평론가는 “많이 발품을 팔고 자료를 모아 야 실수하지 않는다”며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대의 적은 금액대 작품부터 구입하는 것이 좋 다. 100만 원을 주고 산 그림이 10년 후 1000만 원이 될 수도 있다. 신진 작가의 그림을 사주면 해당 작가가 나중에 훌륭한 작가로 성장하는 [신] 데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년대 초반부터 미술품 인들이 사기엔 그렇게 좋은 선택 을 사들인 후 5~10년 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오 작 정 정도 보관하다가 가격이 가의 경우 몇 년 전부터 그림 값 오 오르면 경매회사에 되 이 폭등했다”며 “몇 년도에 구매 팔 팔아 수익을 올린 것으 했느냐가 중요하다. 고평가되기 로 전해졌다. 전에 샀다면 좋은 선택을 한 것” 한 미술계 인사는 전재 라고 설명했다. 국 씨의 비밀 장부에 대해 그는 컬렉션 총평을 부탁하 “만 “만약 그림을 팔았다면 미 는 기자에게 “개성 있게 좋은 작 술품 술품의 특성상 역추적은 품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전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문가가 수집한 작품은 아니다” 언제 언제고 해당 그림이 시장에 라고 못 박았다. 나온 나온다면 매매 사실이 드러 반면 한 유명 미술사학자는 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컬렉션 중 데미안 허스트와 프 사실상 이번 경매에서 가장 란시스 베이컨의 판화를 높게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들은 김 평가했다. 그는 “원화는 아니지 환기의 ‘ 24만 좋은 것들이 VIII-65 South “이번 경매에 일반인도 다. 특히 프란시 East’ 탕즈강 대거 관심…침체됐던 스 베이컨의 판 의 ‘Chinese 미술시장 활기” 시각도 화는 나라도 샀 Fa ir y ta le을 것”이라고 말 Blad-der Stones 1’, 이대원의 했다. 해당 작품은 거래가격이 ‘농원’, 오치균의 ‘가을정류장’ 정 1000만 원선에 책정돼 있다. 미 선, 심사정을 비롯해 강세황 최 술품이 소유자에게 주는 감정적 북 김수철 등 18~19세기에 활동 만족 같은 순수한 가치에 더 높 한 9명의 대가들의 그림 총 16 은 점수를 매긴 것이다. 폭을 하나의 화첩으로 구성한 권력자의 압수 미술품이 경매 조선시대 화첩 등으로 압축해 시장에 나오는 것은 국내 미술 볼 수 있다. 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미술 앞서의 평론가 계뿐 아니라 대중도 관심을 보 는 이대원의 이고 있다. 양대 경매사의 경매 ‘농원’을 최고 리스트를 보면, 평소 아껴뒀던 의 작품으 굵직한 소장품과 위탁품이 앞다 로 꼽았다. 퉈 나온 것이 잘 드러난다. 경매 그는 “살아 사는 정부와 구매자 양쪽에서 생전에 이 평균 10~13%의 커미션을 받을 대원 작가 수 있다. 전재국 컬렉션을 기회 가 직접 일군 로 투자 가치가 높은 미술품 매 과수원을 그린 매를 통해 그간의 어려움을 만 것으로 가로가 긴 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독특한 변형사이즈”라며 “시 앞서의 미술계 인사는 “이번 원하고 추상적인 점묘법과 맑고 경매 덕분에 침체됐던 미술시장 명쾌한 색감이 특징적이다. 전 이 좋은 영향을 받으리라는 것 체적으로 진득하고 차분한 느낌 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적지 않 을 전해주는 남다른 작품”이라 은 이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고 평가했다. 전두환을 따르던 충성스러운 추 오치균과 김종학 작가의 작품 종자들이 경매에 참여할 수도 이 특히 눈에 띈다고 하는 인사 있다”고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 신상미 프리랜서 도 있다. 앞서의 수집가는 “일반 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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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발달장애 아들과
동반자살한 아버지 “조금만 덜 사랑했더라면.” 연 말 분위기로 들뜬 12월, 비극적 인 소식 하나가 뒤늦게 전해졌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제 손으로 목 졸라 죽이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40대 가장 의 이야기다. 벌써 한 달이나 지 난 일이지만 모두 ‘부자’의 안타까 운 죽음에 눈물을 흘렸다. 가족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을 끔찍이 사랑했던 가장이었기 에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이란 이웃들의 탄식도 흘러나왔다. 장애를 가진 아들을 10여 년간 지극정성으로 뒷바라지하다가 결국 희망의 끈을 놓 아버린 한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따라가 봤다.
“힘든 아들 데려간다”… 누가 그들을 죽게했나 아내와 딸 하나, 아 사랑스런 들 하나. 큰 욕심 부리지 않 고 열심히 살아가던 강 아무개 씨(49)에게 가족은 세상에서 가 장 소중한 보물이었다. 법무사 직원으로 바쁜 삶을 살면서도 시 간이 날 때면 늘 가족과 함께였 다. 하지만 이토록 소소한 행복 조차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장애가 있습니다.” 막내아들 강 아무개 군(17)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강 씨 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를 들었 다. 또래 아이들에 비해 성장이 조금 느릴 뿐이라 생각했던 아
들에게 발달장애 진단이 내려진 것. 강 씨는 순간적으로 절망에 빠졌지만 아빠만 바라보는 아 들을 그냥 내버려둘 순 없었다. 좋다는 게 있으면 백방으로 쫓 아다니며 치료에 최선을 다했고 그저 아들이 평범하게만 살 수 있길 기도했다.
자폐증 심해 시설도 안 받아줘 하지만 강 씨의 지극정성에도 아들의 증세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끝내 자폐성장 애 1급 판정을 받은 강 군의 증 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심해지기
스포츠토토
‘2013 토토산타와 따뜻한 겨울나기’ 봉사활동 펼쳐 ‘토토산타와 함 께 따뜻한 겨울 보 내세요’ 매년 어려운 이 웃을 찾아가 사랑 을 전달하는 토토 산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랑의 김장 봉사활동 으로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www.kspo.or.kr) 의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 포츠토토(www.sportstoto.co.kr)와 온 라인 공식발매사이트인 베트맨 임직 원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 100여명은 지난 4일(수)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 치한 은평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2013 토토산타와 따뜻한 겨울나기’ 봉사활 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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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후원 을 위한 ‘토토산타 와 따뜻한 겨울나 기’ 행사의 일환으 로 진행된 이번 ‘스 포츠토토와 함께 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는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어 르신들에게 겨우내 맛있게 먹을 수 있 는 김치를 제공하기 위해 굵은 땀방울 을 흘렸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은평구 관내 독거어르신 총 1,150명에게 사랑의 손 길을 전했다. 400명의 어르신들에게 는 스포츠토토 임직원이 직접 만든 김 장김치 4,000kg(1세대당 10kg)를, 750 명의 어르신들에게는 겨울용품으로 목도리를 지원했다.
강 군 공격적 행동・자해 일삼아…가족들 한시도 눈 못 떼고 돌봐 아버지, 17년 동안 키운 자식 목 조르고 자신도 스스로 목매달아 만 했다. 가만히 있다가도 무언 다는 걸 알았다. 그래도 아빠가 가 답답하다는 듯 자신의 옷을 단 한 번도 크게 화를 내지 않더 발기발기 찢어버리기 일쑤였고 라. 사람들에게 ‘죄송하다’ ‘미 주변 사람들의 옷도 예외는 아 안하다’며 고개만 숙일 뿐이었 니었다. 또한 가족들이나 교사, 다. 누가 봐도 아들을 사랑하 낯선 사람들에게도 때리고 할퀴 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 꼬집고 머리채를 잡는 등의 말했다. 공격적인 행동을 보여 쉽게 다가 하지만 강 씨에게 또 다시 절 가지도 못하게 했다. 망이 찾아왔다. 가족들의 고생 결국 강 군은 지난 6월 다니 을 덜어주기 위해, 아들이 보다 던 특수학교마저도 갈 수 주말이면 부자가 손잡고 동네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이 후 그를 돌보는 일은 전적 뒷산 올라…주민 “누가 봐도 으로 가족들의 몫이 됐다. 끔찍하게 아들 사랑했다” 그러나 몸만 훌쩍 자란 강 군을 돌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나은 환경에서 치료를 받기 위 어려웠다. 밥을 먹이고, 화장실 해 10월부터 다시 강 군을 맡아 을 보내고, 예고 없이 행하는 공 줄 시설을 찾아다녔으나 아무도 격적인 행동과 자해를 막는 일까 받아주는 곳이 없었던 것. 기껏 지 한시도 강 군에게서 눈을 뗄 수소문한 시설도 강 군의 자폐 수 없었다. 가족들에게 휴식시 증세가 심하다는 걸 알고는 손 간이라곤 강 군이 스스로 지쳐 을 내저었다. 그렇게 가족의 품 잠드는 겨우 몇 시간 남짓이었 에 남겨졌던 강 군은 지난달 9 다. 모두가 힘겨운 상황이었지만 일 돌연 자신의 집 안방에서 시 그래도 강 씨는 아들이 답답할 신으로 발견됐다. 좀처럼 가만 까 주말이면 손을 잡고 집 근처 있지 못했던 평소의 모습과 달 산을 오르는 등 최선을 다했다. 리 천장을 보고 이불 위에 반듯 그런 강 씨의 모습을 기억하 이 누워있는 채였다. 는 한 이웃주민은 “유난히 아들 그런데 비극은 여기서 끝이 과 사이좋은 아빠구나라는 생 아니었다. 항상 아들을 그림자 각을 했다. 한 번 아들이 갑자기 처럼 따라다니던 아버지 강 씨 이상행동을 하는 걸 보고 아프 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이 땅서 발달장애인을 둔 가족으로 사는 건 힘들어” 유언장에 정부에 쓴소리 죽은 강 군의 곁에 강 씨가 쓴 것 으로 보이는 A4용지 3~4장 분 량의 유서만 덩그러니 놓여있었 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하더라도 아내와 딸에게 “바람 좀 쐬고 오 라”며 등 떠밀어 내보냈던 강 씨 가 자살을 택한 것이었다.
“늘 가족 먼저 생각했던 사람” 아내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 은 유서 내용과 강 군의 목에서 발견한 흔적을 바탕으로 아버 지 강 씨가 아들을 목 졸라 살해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 으로 보고 서둘러 주변을 수색 했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늦은 데다 비까지 오는 궂은 날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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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우울증 심각하다 특수학교 교사 김 아무개 씨(여・26) 의 하루는 기숙사에 지내는 동생을 찾 아가는 일로 시작된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은 언니 김 씨만 보면 반가운 듯 소리를 지르며 달려온다. 김 씨는 “동생을 위해 특수학교 교 사가 됐고 옆에서 지켜주기 위해 이 학교로 왔다. 솔직히 너무 힘들어 내 가 왜 이런 직업을 택했을까 후회할 때도 있다. 공격성향이 강한 아이들 에게 물려 파상풍 주사를 맞기도 하고 흉터 때문에 치마도 못 입고 다닌 다. 그래도 날 보고 웃어주는 동생을 보면 다시 기운을 차린다. 다만 가 족이 아닌 교사로서 발달장애아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 아플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김 씨는 동생처럼 그나마 보호기관 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아동들은 행복한 편이라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등록된 발달장애인은 19만 163명에 달하며 대부분은 1~3급의 중증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발달장애는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아울러 일컫는 용어로 평균 지능지수가 5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비장애인 7세 아동의 평균 지능지 수인 90~10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데 언어와 인지능력이 심각하게 떨 어져 스스로 의사를 전달하지 못하며 자기조절도 어렵다. 성인이 돼도 대부분 누군가 돌봐주지 않으 전국에 19만 명 달해… 면 홀로 생활하기가 어려운 이 성인은 시설보호 지원 못 받아 유다. 하지만 전체 발달장애인의 보호자 절반 이상 직장 그만 72%에 달하는 성인 발달장애 두거나 근무시간 줄인 경험 인이 시설보호 등 최소한의 지 원도 받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다. 복지부가 발표한 ‘2011년 장애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적장애인의 76.7%, 자폐성장애인의 92.2%가 오직 부모 의 도움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홀로 생활할 수 있다’고 답한 발달장애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문제는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가족들도 지쳐가고 있다는 점이다. 앞 서의 조사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보호자의 우울정도는 일반인의 4배인 19.43점에 달했다. 우울증 의심척도인 16점을 훌쩍 넘긴 수치로 육체적 인 고통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지쳐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게 다가 발달장애인 보호자의 절반 이상이 ‘보호하고 있는 장애인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적이 있다’ 또는 ‘근무시간을 줄였다’고 답해 경제적인 상 황 역시 여유롭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돕기 위해 정부에서도 장애인 활동지원, 양육지원, 발달재활서비 스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실제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보호자들 의 중론이다.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거나 이를 갖 추더라도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원활한 공급이 되지 않고 있기 [박] 때문이다.
발달장애인 가정 실태
동반자살한 부자가 주말이면 오르던 청룡 산. 이웃 주민은 “유난히 사이가 좋은 부자 로 보였다”고 전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 용과 관련 없음. 최준필 기자
에 수색이 쉽지 않았다. 결국 날 이 밝은 이튿날 오전 9시 무렵에 야 서울 관악구 청룡산을 오르 던 등산객의 신고로 나무에 목 을 맨 강 씨를 발견했다. 마지막 순간에도 아들과의 추 억이 담긴 집 근처 산을 찾아 목 숨을 끊은 강 씨의 곁에는 집에 서 발견된 것과 같은 내용의 유 서가 놓여있었다. “이 땅에서 발 달장애인을 둔 가족으로 살아 간다는 건 너무 힘든 것 같다”며
정부의 장애정책의 문제점을 호 소하는 내용과 함께 “힘든 아들 은 내가 데리고 간다. 아들과 함 께 묻어 달라”는 부탁도 수차례 반복했다. 평소 아픈 아들을 돌 보느라 소홀히 했던 딸과 고생 한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강 씨와 아들이 늘 오르던 등 산로 입구에서 만난 한 이웃주 민은 “두 사람의 생전 모습이 떠 오를 때면 아직도 일이 손에 잡
히지 않는다. 얼마나 가족을 사 랑했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 17년을 키운 자식을 제 손으로 죽인다는 생각을 누가 감히 하 겠느냐. 차라리 본인만 생각했으 면 이런 끔찍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늘 가족을 먼 저 생각하던 사람이라 아들의 아픈 모습을 지켜보는 일도, 그 로 인해 모두가 힘들어하는 것 도 견디기 힘들었나보다. 조금만 덜 사랑하지…. 불쌍한 사람이 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아픈 강 군을 끔찍이 생각하 면서도 때때로 아내에게 “먼저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아들을 데리고 가자”고 말하던 강 씨. 정말 그는 자신이 했던 말처럼 마지막까지 아들의 두 손을 잡 은 채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
아들이 잠들 때만 ‘자유시간’ 자폐성 장애 아들 키우는 엄마 ‘24시’ 자폐성장애 2급인 아들을 키우고 있 는 이 아무개 씨(여・38)는 아침마다 전 쟁을 치른다. 15세인 아들은 눈을 뜨는 순간부터 엄마를 찾는데 잠깐이라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자신의 머리를 벽 에 찧으며 소리를 지른다. 남편의 출근 준비를 돕고 싶어도 아들의 몸부림에 이내 포기하고 만다. 밥과의 싸움도 만만치 않다. 이 씨는 “자기조절을 할 수 없는 발달장애아들 은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음식을 제한 하는데 우리 아이는 먹는 것 자체를 거부한다. 키만 훌쩍 자랐지 몸무게는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이라며 “건강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먹지 않을 땐 병 원에서 진정제를 맞고 수액을 맞기까 지 한다. 먹고 자는 아주 기본적인 일 도 스스로 할 수 없으니 한시도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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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밥을 먹이고 나면 이 씨의 옷은 온 영화 <말아톤>의 한 장면. 통 음식물로 뒤범벅돼 씻어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혹시 사고라도 일 아들을 볼 때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어 자신의 머리를 때리며 자해한다. 왜 그 어날까 현관문 단속은 물론이고 창문 쩔 수 없다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다. 러는지 말도 안 해주고 말리면 더 심해 하나까지 다 걸어 잠근다. 불안감을 느 가끔 병원을 방문하거나 치료가 있 지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정도가 심해 끼지 않도록 화장실 문을 활짝 열어두 는 날엔 준비과정에서부터 식은땀이 지면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폭력을 휘 고 샤워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때때로 흐른다. 커갈수록 고집이 세져 한겨울 두르는데 한 번은 화가 난 사람이 아 뛰어 들어오는 아들과 씨름하는 일도 에도 반팔차림의 옷을 고집하는가 하 들을 떠밀어 차도로 밀려난 적도 있다. 비일비재하다. 매일 장애를 설명해도 이해를 못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벽에 머리 찧으며 소리 질러 하루 3번씩 겪는 일 하는 사람들은 온갖 욕설을 행인에 폭력 휘두를 때도 있어 병원갈 때 빼곤 외출 꺼려 이지만 고된 것은 내뱉고 지나가 마음이 아프 어쩔 수가 없다. 면 아예 옷을 입지 않겠다고 온 방을 다. 아들도 집에만 있는 것을 답답해하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돌발행동 휘저으며 도망 다니기도 한다. 겨우 준 지만 매번 이런 상황을 겪다보니 꼭 필 때문에 이 씨는 거의 외출을 하지 않 비를 끝내 바깥으로 나가면 손에 절로 요할 때가 아니면 밖으로 나오지 않게 는다. 필요한 게 있으면 인터넷으로 장 땀이 날 정도로 바짝 긴장한다. 됐다”고 말했다. 을 보고 남편을 통해 대부분의 일을 이 씨는 “얌전히 잘 따라오다가도 뭔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 씨 역시 제대 처리한다. 멍하니 창문 밖을 바라보는 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갑자기 로 먹지도, 씻지도, 자지도 못하는 생
활의 연속이다. 남편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이나 아들이 잠드는 겨우 몇 시간 자유가 허락되지만 이마저도 맘껏 즐 길 여유가 없다. 집안 곳곳에 아들과 씨름한 흔적이 남아있어 이를 정리만 해도 잠 잘 시간이 부족하다. 이처럼 고달픈 하루를 보내는 이 씨지만 잠든 아들을 보고 있자면 곁에 있다는 것만 으로도 행복하다. 이 씨는 “사회생활은 물론이고 이제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들도 몇 남지 않 았다. 그래도 내 소원은 거창하지 않다. 장애아를 가진 여느 부모처럼 나 역시 아들보다 딱 하루만 더 살았으면 좋겠 다. 우리 부부가 떠나면 혼자 남겨질 아 들이 걱정돼 동생을 낳아주고 싶다가 도 그 아이는 또 무슨 죄냐 싶어 이젠 포기했다”며 “아들로 인해 가족계획마 저도 틀어졌지만 더 나빠지지 않고 지 금 이대로만 살아도 좋겠다. 한 가지 욕 심을 부린다면 제발 우리 아이들이 수 명대로만 살 수 있게 최소한의 정부 지 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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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사장 왕따’ 간 큰 직원 패소 최근 직장 내 뒷담화 왕따 폭언 및 성 희롱 등이 법원으로 옮겨져 다투는 경우 가 부쩍 증가했다. 얼마전에는 직장내 뒷담화가 ‘명예훼손’으로 비화돼 법 원의 판단을 구한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보험회사에서 근무하는 이 아무개 씨(48)는 술자리에서 동료들에게 “부 장이 직원들의 보험금 부정지급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을 받아 무 마해 줬고, 받은 돈의 일부를 부회장에게 건넸다”고 부장의 비리를 주장 했다. 이 소문은 삽시간에 회사 전체에 퍼졌고 결국 대표의 지시로 특별 조사팀이 꾸려졌다. 조사 결과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부 장은 이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1심 재판부는 “동료들에게 대가를 제시하면서 자신의 의견에 대한 동조를 구하고 설득하려 한 것이므로 명 예훼손의 고의가 인정된다”며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과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사실이 아닌 줄 알면서도 동료들에게 부장의 비 리를 말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이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허위임을 명백히 인식해야 명예훼손이 성립된다는 것이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직원을 고의로 왕따시켜 그만두게 만든 고 용주도 거액의 위자료를 물게 됐다. 전남의 한 새마을금고 직원 손 아무 개 씨(29)는 임신을 하고 2009년 12월부터 3개월간 출산휴가를 마치고 곧바로 1년간 육아휴직을 했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손 씨의 책상이 사라졌고 업무도 창구 밖에 서서 손님을 안내해야 하는 일로 바 뀌었다. 복직 열흘 뒤 금고 측 ‘부장이 비리’ 거짓 소문 낸 은 그녀가 없는 회의에서 일도 주지 말고 직장을 스스로 그만 직원 명예훼손 인정 안돼 육아휴직 복귀 직원 고용주가 두도록 다른 직원들도 동조하 라는 지침을 내렸다. 왕따…거액 위자료 판결 결국 손 씨는 위자료 3000만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광주지 법 순천지원에 냈다. 1심 법원은 1000만 원 지급 판결을 내렸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경고성 메시 지를 담아 위자료 액수를 2000만 원으로 늘 렸다. 광주지법은 “직원회의를 통해 왕따 분위 기를 선동하고 책상을 치워버리고 모욕한 것 은 부당한 대우”라고 판시했다. 반대로 사장을 왕따시킨 간 큰(?) 직원도 법 정에서 패소했다. 회사 단합대회에서 사장과 함 께 밥을 먹고 있던 직원들에게 “거기 있으면 체한다. 그만 가자. 일어나”라고 선동한 직원에게 회사에서 정직 15 일의 징계를 내린 것. 해당 직원은 이에 불복해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했고 중노위는 “징계 사유에 대한 객관적 증거가 없다”며 직원의 손을 들 어줬다. 판단은 결국 행정법원으로 넘겨졌다. 재판부는 “대표이사에게 모 욕감을 느끼게 하고 직장 내 근무 기강 및 위계질서를 훼손했다”며 정당 [신] 한 징계사유였음을 인정했다.
왕따・뒷담화 재판 사례
직장 내 뒷담화 소재 1위는 직장상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신문DB
‘윤활유’와 ‘자살골’ 사이 당신은 어디? 직장인 뒷담화 처세술 # A 씨는 최근 회사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팀장이 업무용 메신저 프로그램을 컴퓨터에서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팀원들에게 메신저를 쓰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팀원 중 한 고참자가 팀장에 게 팀원 개개인의 업무용 컴퓨터 화면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것 을 알고 있다고 항의한 일 때문이다. 이 고참은 메신저에서 직원들 이 사적으로 나누는 대화내용을 팀장이 훤히 꿰뚫고 있는 것을 증 거로 제시했다. 이에 팀장은 “그러면 앞으로 메신저를 쓰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며 메신저 삭제를 지시했다. 메신저 대화내용은 주로 팀장에 대한 뒷담화였다.
근무하는 B 씨 #한대기업에 는 부장과 불편한 관계 에 있다. 부장은 스카우트 제의 를 받고 몇 달 전에 이직한 업계 의 베테랑으로 나이도 지긋하고 경력도 화려했다. B 씨는 경력 사원 입사 6년차로 업계에서 나 름대로 인정받는 인재다. B 씨는 부장이 경력에 비해 일처리가 형편없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 했고 부장은 부장대로 “B가 회 사 옥상에서 내 욕을 하는 것을 다른 부장이 듣고 알려줬다”며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 사이에서 팀원들은 눈치를 보며 갈팡질팡하고 있다. 현대인에게 직장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며, 직장상사와 동료 등 조직 내 사람들은 때로 가족보다도 더 오랫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 면,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기 고 때론 오해와 의견 충돌이 빚 어지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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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는 것이 바로 뒷담화와 가 십이다. 남성들은 술자리에서, 여성들은 메신저를 통해 한다는 뒷담화. 직장 내 뒷담화는 양날 의 칼이다. 정보 교환을 통한 불 안감 해소, 감정 분출 및 스트레 스 해소와 친밀감 형성에 긍정 적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상 사나 동료를 험담하는 부정적
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79.8%의 압도적인 수치로 상사 가 1위를 차지했다. 40.8% 는 CEO와 임원이라고 답 했고, 선배는 24.1%로 집계됐다. 동기(22.1%), 부하직원(14.7%), 고객 (12.2%), 거래처 직원 (9.5%)이 뒤를 이었다. 뒷담화 내용(복수응답) 으로는 절반을 훌쩍 넘는 62.5%가 성격이라고 답했다. 업 무방식이 59.9%, 업무능력이 51.7%로 나타났다. 사회생활에 있어 친화력과 능력이 큰 비중 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어 조직문화가 34.1%, 말투와 사생활이 각각 33.1%, 16.6%를 차지했다. 뒷담화는 심리학적으로도 설 명할 수 있다. 여성들은 갑작스 러운 일에 직면하게 되면 그때 마다 누군가에게 얘기하길 좋아 한다. 누군가 자신의 감정에 동
하지만 대부분 뒷담화가 퇴근 후 술자리에서 이뤄지다보니 그 자리에 빠지면 자신이 도마 위 에 오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다.
정보 교환・친밀감 형성 등 긍정적…과하면 왕따 등 조직에 악영향 부정적 가십 늘면 위기 징후…투명한 정보 공유・공정한 처우 필요 뒷담화는 개인과 조직에 악영향 을 끼친다. 회사 내에서 하는 뒷 담화는 결국 돌고 돌아 본인에 게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 다고 친구에게 털어놓자니 자존 심이 상하고 공감을 얻기도 어 렵다. 직장 내 뒷담화, 어떻게 극 복하고 풀어야 할까. 각종 설문과 통계에서 뒷담 화 소재 부동의 1위는 직장상 사로 나타났다. 한 취업포털에
조해주길 바라고 함께 기뻐하고 슬퍼해주는 것을 즐긴다. 감정적 해소와 일체감을 구하기 때문 이다.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다 가 크고 작은 일이 발생하면 누 군가에게 말하고 동질감을 얻는 다는 것이다. 반면 남성들은 술자리에서 뒷 담화를 한다. 남성들에게 술자 리는 하루의 피곤함과 스트레 스를 날려버리는 수단이 되기도
자신도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서로를 불신하게 만드 는 독이 된다. 불신은 조직 내 분 열을 조장하고 왕따 피해를 유 발할 수도 있다. “옆 부서의 김 과장이 너를 싫 어한다는데, 이유는 모르겠어” 라는 말을 들으면, 그 부서의 동 료를 불러내 왜 자기를 싫어하 는지 이것저것 물어보게 된다. 뒷담화는 또 다른 뒷담화를 낳
아 업무 집중을 방해하고 생산 성을 저하시킨다. LG경제연구원 최병권 연구 위원은 “부정적 가십이 늘어난 다는 것은 조직 내에 문제가 발 생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신속 하고 투명한 정보 공유와 공정 한 인사 및 처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취업포털 홍보팀 관계자는 “직장은 사교의 장이 아니라 생 존의 장이다. 그래서 뒷담화와 왕따가 발생하는 부분이 있다” 며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아량과 여유가 필요하다. 문제 가 발생하면 뒤에서 헐뜯기보다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지 않으면 서 자신의 신념에도 손상이 가 지 않도록 긍정적인 언어로 적절 히 대처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신상미 프리랜서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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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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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훈녀와 훈남 ‘장미란 재단’의 스포츠 멘토링 캠프에서 선수들과 어울리는 장미란(왼쪽). 오른쪽은 ‘KJChoi파운데이션’의 버디캠페인 후원자의 날 행사에 함께한 최경주.
스타들이 차린 밥상
때론 실무진이 걷어찬다
스포츠 선수들 재단 운영실태 뜯어보니… 류현진의 삼진 하나, 추신수의 홈런 한 방이 어려운 아이들에 게 희망이 된다.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스포츠스타들은 그들의 사랑에 보답할 방법을 고심한다. 그리고 그 방법 중의 하 나로 스포츠스타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한 재단을 설립한다. 재 단 설립을 통해 스포츠스타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운동을 하 는 아이들을 돕고, 스포츠 종목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스포츠 스타들의 재단의 활동과 그 효과에 대해 들여다봤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올시즌 류현진은 지난 4월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를 딴 ‘HJ99파운 데이션’이라는 자선재단 설립을 추진했다. 류현진은 미국 한인 타운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미은 행과 계약을 맺고, 경기에서 탈 삼진을 1개씩 잡을 때마다 한미 은행이 100달러를 기부하는 방 식으로 운영된다. 류현진은 재 단의 기금을 100만 달러까지 키 울 계획을 세우고, 재단을 통해 야구 유망주들의 훈련과 치료를 지원하고 돈이 없어 치료를 받 지 못하는 난치병 어린이 환자 돕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명보 추신수 류현진… 한미은행은 류현진 이전에 먼 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던 추신수의 재단에도 ‘HJ99 파운 데이션’과 비슷한 방식으로 재단 을 후원해왔다. 지난 2011년에 설립된 추신수의 재단 ‘추 파운 데이션’은 추신수가 홈런을 치거 나 도루를 할 때마다 1000달러 씩을 한미은행이 기부하는 방식 으로 2년 동안 5만 7000달러를 모았다. 류현진과 추신수뿐만 아니라 스포츠스타들의 재단 설립이 이 어지고 있다.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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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골프의 최경주, 역도 장미란 등이 이미 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스포츠스타들의 재단은 주로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들을 돕거 나, 스포츠 종목의 발전을 위해 활동한다. 최경주의 ‘KJChoi 파 운데이션’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골프를 하는 학생들에게 학비를 비롯해 레슨비와 훈련비를 지원 하고 있다. 앞서 류현진과 추신 수의 재단도 기부금을 모아 야 구 유망주들의 훈련을 도왔다. ‘장미란 재단’의 경우 역도뿐만 아니라 육상, 유도, 탁구 등 비인 기 스포츠종목의 선수들에 대해 서도 멘토링 프로그램과 더불어 포괄적인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또한 재단은 스포츠 인프라 시설 구축에도 앞장섰다. 조금 더 나은 시설을 통해 스포츠의 대중화와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 려는 것이다. 지난 11월 26일 류 현진은 ‘HJ99파운데이션’을 통 해 인천시와 야구 꿈나무 육성 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8만 3828㎡ 규모의 야구장을 건립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지성이 설립한 ‘JS파운데이 션’과 장미란 재단, 최경주 재단 도 후배들을 위해 체육센터와 연습장을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단이 이러한 사업들을 진 행하기 위해선 많은 돈을 필요 로 한다. 아무리 자신의 이름으 로 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스포츠 스타들은 후원금을 내기에는 한 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재단에 서는 “스포츠스타들의 후원금과 관련한 내용은 개인정보에 해당 하므로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 주기 힘들다”고 말을 아끼면서 도 “선수들이 해마다 일정 금액 이상의 기부금을 내고 있는 것 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기업들 “절세효과 크지 않다” 반면 또 다른 스포츠스타의 재단의 경우 이사장인 A 선수가
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또한 스포츠스타 재단에서 는 기업이나 개인후원자들에게 기부금을 받기도 한다. 그렇지 만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 기업 내부에 재단이 있기 때문에 따 로 스포츠스타의 재단에 후원 을 할 필요는 없다. 절세 효과에 대해서도 문광부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규모에 비교해 봤을 때 세금 감면 효과는 그리 크지 않 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 기업들이 스포츠스타의 재단에 후원을 하면 얻게 되는 이득이 무엇일까. 기업에서 스 포츠스타의 재단에 후원을 할 때는 선수가 가지고 있는 이미 지 활용과 홍보효과를 기대한 다고 전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
불우 이웃 돕고 스포츠 인프라 구축 앞장 기업 ‘이미지 개선’ 선수 ‘팬사랑 보답’ 훈훈 직원들이 문외한 선수 속이고 기금 횡령도 재단 출범 당시 후원금을 낸 이 후에는 별다른 기부를 하지 않 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재단에서는 자선경기 등 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을 통 해 사업비를 확보한다. ‘홍명보 장학 재단’에서는 2003년 소아 암 환자 돕기 자선축구경기를 시작으로 해마다 소외된 이웃 을 돕는 행사를 열고 있다. JS파 운데이션도 2011년부터 베트남, 태국, 중국 등지에서 아시안드림 컵 자선축구경기를 열어 아시아 전역에 축구 문화를 교류하고 있다. 류현진도 메이저리그 시즌 을 마치고 지난 11월 귀국한 뒤 자선 골프대회, 야구경기를 열
는 “일종의 스포츠 마케팅의 일 환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이 자 체적인 재단을 설립하고 대중 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려면 많 은 시간과 돈이 든다. 하지만 기 존의 스포츠스타들의 대중적인 호감 이미지를 이용하면 효과적 으로 기업 사회 공헌 활동에 대 한 홍보가 가능하다. 자선 경기 를 열 때 후원사 이름을 올리고 경기장에 광고판만 비춰도 홍보 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스포 츠스타로서는 후원금을 확보해 좋은 일에 쓰고, 기업에서는 성 공적인 이미지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라는 것이 다.
하지만 스포츠스타들의 재단 설립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다. 스포츠스타 는 재단 이사장이기에 앞서 선 수라는 것이다. 야구구단의 한 관계자는 “재단 사업에 열중하 다 보면 운동에 집중력이 떨어 져 스포츠 선수라는 본연의 임 무에 소홀할 수도 있다. 심한 경 우 비시즌에 자선경기 등 재단 활동으로 무리한 스케줄을 소 화하다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재단의 한 관계자는 “선수들은 이사장으로의 최소한의 역할만 을 수행하고, 세부적인 사항은 밑에 실무진들이 진행하고 있 다”고 설명했다.
재단일 올인 본업은 소홀? 이어 재계의 한 관계자는 “스 포츠 선수들은 운동만 해 사업 에는 문외한일 수도 있다. 그렇 다면 다른 일반 재단들과 마찬 가지로 밑에서 일하는 실무진에 서 재단 기금을 가지고 횡령 등 비리를 저지를 위험도 있다. 이 럴 경우 좋지 않은 이미지와 여 론의 비난은 고스란히 선수에게 쏟아질 수도 있다”고 또 다른 문 제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례로 2011년 최경주의 부인 김 아무개 씨는 남편이 설립한 복지재단의 직원을 22억 원대의 횡령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당 시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월 노후연금 보험과 은행예금 22억 원가량을 횡령했다”며 사 단법인 ‘최경주복지회’ 소속 직 원 박 아무개 씨와 보험설계사 조 아무개 씨를 특정경제범죄가 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 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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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모델 지망생이 새벽에, 알몸으로 뛰쳐 나온 까닭은? 스물한 살 자선단체 대표의 두 얼굴 문화예술계 청년들이 모여 세운 비영리자선단체의 대표로 활 동하던 류 아무개 씨(21)가 성폭행 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다. 평소 SNS를 통해 꾸준히 자신의 선행을 홍보해온 류 씨였기에 사람들 의 충격은 더욱 컸다. ‘잘나가는’ 자선단체 대표였던 류 씨는 SNS 를 통해 피해여성 A 씨(여・21)에게 접근, 홍보모델 오디션을 본다 는 명목으로 A 씨를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류 씨의 집 에서 성폭행을 당하던 A 씨가 필사적으로 도망쳐 경찰에 피해 사 실을 알리면서 류 씨의 어두운 행적이 드러났다. ‘불우한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청년’이었던 한 자선단체 대표의 이중생활 과 성폭행 사건 전말을 살펴봤다.
류 씨의 옥탑방에 서 알몸으로 탈출한 피해여성 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왼쪽은 류 씨의 SNS.
김 아무개 씨는 소셜데이팅 어플 을 통해 프로필을 살펴본 후 맘에 드 는 남성에게 만남을 제안했다. 김 씨 는 SNS를 통한 만남이 주선자 없이 사진 몇 장, 간단한 신상명세를 보고 선택하는 것이라 반신반의하던 상황 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소개팅 자리에 나온 남성은 SNS의 프로필 사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한 시간이 지나 자 자신의 외모에 대한 지적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김 씨는 SNS를 통한 만 남을 그만뒀다. 또 다른 여성 박 아무개 씨는 지난 6월부터 동거하던 남자친구와 최근 헤어졌다. 남자친구 가 SNS를 통해 성매매를 한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사귀기 전에도 SNS를 통해 여자를 만나왔기 때문에 다 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기도 했다. 박 씨는 스트 레스로 인해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SNS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한 정서교류와 만남 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얼마든지 자신을 포 장할 수 있고 자신의 본래 모습을 숨길 수도 있다. 이 같 은 소셜데이팅의 특징을 이용한 몇몇 사람들은 이를 도 구로 활용, 음성적인 성매매 등 성범죄 행위를 공공연하 게 자행한다. 그러나 SNS를 통해 만난 단순한 친분이나 인맥을 현실에서도 이어가려 하는 경우 이를 악용한 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초등생 노리는 늑대들도 우글 SNS 즉석만남 성범죄 온상 지난 10월 충북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12세에 불과한 초등학교 여학 생과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파 문이 일었다. 당시 해당 교사는 스마 트폰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어 플을 도구로 이용해 초등학생과의 만 남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7월에는 부산에서 SNS의 전 용인 소셜데이팅 어플을 통해 즉석 만남을 한 여성이 성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탈취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해당 어플은 사용자의 위치 반경 1km 이내에서 같은 어플을 사용하고 있는 상대방의 사진과 인적 정보, 위치를 알려 주는 방식이었다. 당시 피해자는 가해자가 자신의 모든 행동을 감시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다 경찰에 신고하 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SNS를 통한 즉석만남은 성폭행, 성매매 등 사 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SNS를 통 한 만남이나 소셜데이팅 어플을 청소년들이 규제 없이 다운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SNS를 이용한 ‘사이 버 연인 만들기’ 열풍이 초등학생에게까지 퍼지면서 갖은 부작용도 예상되고 있다. 한 여성포털사이트에는 SNS를 통해 이어진 만남의 부작용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 가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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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새벽, 실오라 지난기 11월 하나 걸치지 않은 여성
울로 올라와 두 달째 학원을 다 니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A 씨 A 씨가 무언가에 쫓기듯 독산 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선단체 동에 위치한 한 편의점으로 뛰 대표인 류 씨를 알게 됐고, 페이 어 들어왔다. 놀란 직원에게 A 스북 친구가 된 류 씨는 A 씨에 씨는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리 게 ‘자선단체 홍보 뮤직비디오를 며 도움을 요청했다. 직원은 윗 찍는데 여자 주인공이 필요하다’ 옷과 편의점에서 파는 속옷을 고 접근해 전화번호를 교환했 건네고 창고로 여성을 피신시킨 다. 다음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11월 21일 저녁 7시, A A 씨가 지목한 가해자는 편의 씨는 오디션을 진행한다는 류 점 근처 옥탑방에 거주한다는 씨의 전화를 받고 약속장소로 류 아무개 씨. 신고를 받고 출동 향했다. 류 씨를 만나 독산동의 한 경찰은 새벽 6 한 술집에서 술을 시 10분경 옥탑방 홍보영상 출연시켜 마신 A 씨는 ‘날씨가 에서 잠들어 있던 준다며 옥탑방으로 추우니 집에 가서 오 류 씨를 현행범으 유인 성폭행 시도 디션 관련 이야기를 로 체포했다. 놀랍 마저 하자’는 류 씨 게도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로 의 제안에 따라 약속장소 인근 지목된 류 씨가 문화예술계 청 에 있는 류 씨의 옥탑방으로 자 년들이 모여 세운 비영리자선단 리를 옮겼다. A 씨는 경찰 조사 체의 대표이며 나이도 한 매체 에서 “(류 씨가) 명성도 있고 페 인터뷰에서 밝힌 27세가 아닌 이스북에 많은 사람들이 보는 21세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자 페이지도 운영하고 있어서 그런 수성가한 청년 자선단체 대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의 민낯이 한 꺼풀씩 벗겨지는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 순간이었다. 졌다. 류 씨와 A 씨는 사건 발생 전 옥탑방으로 자리를 옮긴 류 날인 21일 처음 만난 사이인 것 씨와 A 씨는 별도의 술자리는 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연기공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부를 하기 위해 휴학을 하고 서 러나 오디션 관련 이야기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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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통령과 사진 찍은 사람이야” SNS 유명세 이용한 범죄 잦다 SNS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뒤 이를 범죄에 이용하 는 사건이 암암리에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일어 난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정수코리아 ‘파독 광부, 간호 사 초청 사기극’을 들 수 있다. 정수코리아 김문희 회장 은 ‘파독 50주년 기념 광부, 간호사 모국 방문 환영회’ 를 개최한다고 홍보해 지난 10월 22일 237명의 파독 광 부, 간호사를 국내로 초청한 바 있다. 하지만 숙박 제공 과 행사 진행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행사를 취 지난 11월 4일 법원에 출두하는 김문희 회장. 연합뉴스 소하는 등 행사 진행금 수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논 란을 일으킨 바 있 김문희 정수코리아 회장 파독 광부・간호사 상대 사기극 다. 져 충격을 줬다. 지 SNS서 실종여성 부모 행세 실제론 모친의 동거남 ‘충격’ 김 회장은 행사 난 2012년 6월 김 아 를 준비하면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SNS에 박근 무개 씨(37)가 트위터를 통해 “올해 20살이 된 딸이 집 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과 여러 여권 관계자와 만 을 나간 지 수일이 지났지만 돌아오고 있지 않다”며 딸 난 사진을 올리는 등의 활동을 한 바 있다. SNS에서 얻 의 사진과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실종 소식을 접한 트 은 유명세와 신뢰를 이용해 행사 참여자들을 모집하기 위터리안들은 곧바로 이 소식을 전파했으며, 이외수 작 도 했다. 현재 김 회장은 사기 및 횡령 등으로 경찰 조 가 등 유명 트위터리안도 이러한 소식을 알려 삽시간에 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SNS 이슈로 떠올랐다. SNS에서 유명인 행세를 하며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 실종 소식을 접한 경찰도 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 도 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지난 6월 13일 페이스북에 다. 그런데 충격적인 전말이 밝혀지게 된다. 최초 실종 서 외국 유명대학 교수이자 피부과 의사 행세를 한 이 소식을 올린 김 씨가 알고 보니 실종된 소녀의 어머니 아무개 씨(27)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 씨는 페 와 7년 전부터 동거한 ‘동거남’이었으며 동거를 시작하 이스북을 통해 의사 행세를 하며 지난 4월 말 알게 된 면서부터 소녀를 지속적으로 폭행, 학대한 사실이 밝혀 여대생 A 씨(20)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이 씨는 졌기 때문이다. 폭행을 참지 못한 소녀는 가출을 시도 A 씨를 만나면서 신분이 탄로 날 위기에 놓이자 A 씨 했으며 자신의 폭행 사실이 밝혀질까 전전긍긍했던 김 를 마구 때린 뒤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씨가 실종신고를 가장해 SNS에 글을 올린 것이었다. 한때 SNS을 떠들썩하게 했던 ‘공덕역 여대생 실종 경찰은 이후 폭행 등의 혐의로 김 씨를 긴급 체포한 바 [환] 사건’도 SNS의 영향력을 통한 범죄라는 사실이 밝혀 있다.
류 씨가 왼쪽의 대학생 해외봉사 기사에 대해 SNS를 통해 자기의 소신을 털어놓았다.
자던 류 씨는 오디션 이야기를 별로 하지 않았고 A 씨에게 신 체적인 접촉을 시도했다. 사건을 담당했던 금천경찰서 강력팀 관 계자는 “피해 여성이 많이 당황 한 상태였지만 비교적 상세하게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목이 졸 리는 등의 문제가 있었고 그 외 별도의 외상은 없었다. 아직 진 단서는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라고 말했다. 성폭행 현장에 있 던 A 씨는 사건 발생 후 류 씨가 잠 든 틈을 타 옷을 입을 새도 없이 필사적으로 탈출했다. 류 씨의 이런 이중적인 행각 에 사람들은 놀랍다는 반응이 다. 실제로 류 씨가 운영하는 자 신의 SNS와 자선단체 페이스북 페이지(현재 폐쇄)에는 류 씨의 봉사활동과 봉사에 관한 자신의 소신, 본인이 요즘 쓰고 있다는 책의 내용 일부가 공개되어 있 다. 누가 보아도 독거노인과 소 년소녀가장을 도우며 열심히 살 아가려는 건실한 청년의 모습이 다. 류 씨 또한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지금까지 계획되고 있는 행사를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좀 더 알차고 현실적으로 도움 이 될 수 있는 행사들을 기획하 고 진행시키겠다”며 “요즘 청년 들이 스펙 쌓기를 위한 기업들 의 해외봉사에 목숨 걸 듯이 지 원을 하는데 우리 주변의 불우 한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돕기 시작하면 조금 더 나은 대한민 국이 되지 않을까”라고 답해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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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자선단 체 대표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공개된 SNS 게시물 중에는 외제차를 타고 있는 자 신의 사진이나, 본인이 쓰는 책 의 내용 중 일부라며 공개한 내 용이 “집안 어디 가서 안 꿇리 지” “국적 미국이라 영어 잘 하 지”, “얼굴 이 정도면 반반하지”,
겉으론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돕고 봉사 관련 책까지 쓴 훌륭한 청년 알고보니 매체 인터뷰서 나이 속이고 스포츠스타 인맥 과시 ‘이중생활’ “머리? 멘사니까 이 정도면 유 전자에도 괜찮지”라는 과시적인 부분도 있어 봉사활동을 독려하 는 여타의 게시물과 사뭇 다른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류 씨는 일부 프로야구 선수 와의 친분을 공개하며 자신의 인맥을 과시하기도 했다. 실제 로 지난 6월과 8월에는 프로야 구 B 선수와 C 선수가 류 씨가
대표로 있는 자선단체에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당시 C 선수 의 경우 보도자료를 통해 류 씨 를 “여러모로 힘들 때 조언도 많 이 해주시고 정말 좋은 분이다. 형으로서 존경스러울 만큼 멋진 마인드도 있고 점점 따르다보 니 내가 예전에는 미처 보지 못 하고 지나쳤던 소외된 이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류 씨는 주변의 기대 와 존경과는 달리 여성을 유인 해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 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 반)로 구속되고 말았다. 경찰에 체포된 류 씨는 처음에는 “성관 계 자체가 없었다”며 혐의를 강 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이 A 씨가 옷을 입 지 못한 채 황급하게 도망치는
CCTV 영상을 제 시하며 추궁하자 “성관계를 가진 것 은 맞지만, 합의 하 에 이뤄진 것으로 강제로 한 것 은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금 천경찰서 강력팀 관계자는 “아 직 추가 피해자 제보는 없다”며 “A 씨의 증언과 그에 따른 정황 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 해 신속하게 영장이 청구됐고, 류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 혔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
구글 온라인대학 서비스
일대일・쌍방향 과외 받는 느낌 “구글에서 졸업했어요.” 구글이 ‘온라인 대학’ 서비스를 시 작했다. ‘헬프아웃(helpouts.google. com)’은 실시간 동영상 채팅으로 강 의를 하는 양방향 서비스다. 일대일 로 실시간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더 욱 효율적인 것이 특징. 강의 내용은 요리, 악기 연주, 요가, 메이크업, 건 강 상담 등 다양하다. 전 세계 전문
가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수업을 들 을 수 있으므로 마치 개인 과외를 받 는 느낌이 든다. 이 서비스는 지난달 5일 시작됐으 며,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이미 1000 여 명이 강사 등록을 해서 활동하고 있다. 직종도 요리사부터 심리치료사 까지 다양하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구글 지갑을 통해서 결제를 하며, 강
의료는 분당 지불하도록 되어 있다. 단순한 서비스의 경우에는 분당 몇 십 원에서부터 이용 가능하며, 의학 상담 등 전문적인 치료를 요하는 서 비스의 경우에는 몇 천 원부터 시작 한다. 또한 일부 서비스의 경우에는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단, 강 의 내용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 하면 스마트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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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올드카로 짭짤한 수익
팝아트 작품은 매번 최고가 <포쿠스> 보도
독일 부자들의 특별한 투자 비법 “돈을 벌려면 금융자산 대신 실물자산에 투자하라.” 요즘 독일의 자산가들은 은행에 돈을 묻어두려 하지 않는다. 그 렇다고 해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아니다. 이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실물자산이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 유가 있다. 최근 들어 유럽중앙은행이 공격적인 저금리 정책을 펴 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오히려 은행에 돈을 넣어두어 이자를 받으면 손해를 보게 된다. 현재 독일의 경우 은행 이자는 평균 연 0.24%에 불과하다. 가령 1만 유로(약 1400만 원)를 1년간 예치할 경우 받는 이자는 고작 24유로(약 3만 4000원)다.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1.2%)을 따지면 120유로(약 17만 원)를 손해보는 셈이다. 이 러니 저축에 흥미를 잃은 독일인들의 저축률이 하락하는 것은 당 연지사.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GfK의 조사에 따르면 독일 자산가들 이 돈을 굴리는 방법은 저축 대신 서서히 소비로 옮겨 갔으며, 이 런 성향은 지난 2006년 여름 이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그렇다 면 대체 어디에 돈을 투자한다는 걸까. 다음은 독일 시사주간 <포쿠스>가 짚어본 독일인들의 투자 비법이다.
투자요령
실 알 만한 사람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불안정한 주식이나 은행 이자보 다 올드카, 별장, 명품시계 등에 투자하면 더 높은 수익을 기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는 컨설팅업체 ‘나잇프랭크’의 ‘사 치품 투자 지수’를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실물자산(올드카, 고 가구, 중국도자기, 미술품, 시계 등)의 가격 변화를 나타내는 이 지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이 런 실물 자산들은 평균 174%의 수익을 가져다 준 것으로 나타 났다. 그리고 이런 가치는 꾸준 히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나 잇프랭크’의 앤드류 셜리는 “10 년간 지수가 하락했던 적은 네 차례 있었다. 하지만 하락률은 모두 1% 미만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목돈을 10년간 은 행에 예치했을 때 연 2% 미만의 이자를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170% 이상의 수익을 내기 위해 서는 10년이 아니라 50년을 예 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런 실 물자산 가운데 가장 포르셰 993 투자 수익이 높은 것 2003 34700 을 꼽으라고 하면 단 Euro 연 올드카라고 입을 모 은다. 지난 10년 동안 올드 카의 가치는 평균 다섯 배 이상 상승했다. 이와 관련, ‘나잇프랭 크’의 셜리는 “심지어 금보다 낫 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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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고전 인정받기 시작한 차 고가 대신 적당한 가 격 ‘콕’ 시계 롤렉스 등 브랜드 따 져야 모델 넘버가 있는 것 구입 # 자동차(올드카) 독일의 의사인 더크 뢰너르 트는 지난여름 큰맘 먹고 올드 카 한 대를 구입했다. 그가 선택 한 모델은 1948년형 ‘데소토 쿠 페’. 지금까지 그가 이 올드카에 투자한 돈은 구입비, 운송비, 관 세, 수리비 등을 포함해서 약 1 만 유로(약 1440만 원)다. 구입 한 지 이제 반년도 채 되지 않았 지만 벌써 가치가 상승해 투자 비를 전액 회수했다는 것이 그 의 설명. 그리고 그는 현재 연 5~10%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고도 말했다. 크리스티 2013 안 예리히 는 1979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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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2CV6 ‘폴크스바겐 비틀 1303 카 브리올레’를 구입했다. 올드 카인 까닭에 때때로 수리비 가 들어가지만 꾸준히 가치가 상승하고 있어 만족하고 있 다. 가령 2003년 1만 1500유 로(약 1650만 원)였던 가격이 2013년에는 1만 8500유로(약 2660만 원)로 뛰어 올랐다. 올드카 투자의 가장 큰 장점 은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투자 가 가능하다는 데 있다. 초기 투 자비용이 적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 가령 1970년형 ‘오펠 코모도 어 A’의 경우, 2003년 6500유로 (약 930만 원)였지만 10년이 지 난 현재 1만 1800유로(약 1700 만 원)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또한 1970년대 ‘시트로엥 2CV6’ 는 2003년 4600유로(약 660 만 원)에서 2013년 1만 1000유 로(약 1580만 원)로 가격이 뛰었 다. 그리고 포르셰 911 탄생 30 주년을 기념해서 발표됐던 1993 년형 ‘포르셰 993’의 경우, 총 5978대만 생산된 한정판인 데 다 마지막 공랭식 메르세데스 엔진을 사용한 모 벤츠 280SL 델이었다는 점 때 2003
40000 E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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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문에 앞으로 도 계속 가치 Euro 가 상승할 것으 구입하고 둘째, 문제없는 모델 로 점쳐지고 있다. 로 선택하되 가격은 고가 대신 단, 자동차 상태가 얼마나 양 적당한 것을 고르라고 충고한 호한가에 따라 가격 차이는 있 다. 가령 1996년 생산된 포르셰 게 마련. 한 차례 전 세계적으로 1세대 ‘박스터’는 아직까지 포르 리콜을 실시한 바 있던 ‘포르셰 셰 팬들 사이에서 별로 인기를 911’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 이와 얻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잠 관련, 인증 전문기업 ‘데크라’의 재력이 풍부한 모델이다. 클라우스-페터 하만은 “완벽하 또한 과거에는 별로 명성을 게 좋은 자동차는 드물다”고 말 얻지 못했던 자동차를 주목하 했다. 는 것도 방법이다. 일명 ‘오리 자 또한 자동차에 투자할 경우 동차’로 불리는 ‘시트로엥 2CV6’ 위험요소들, 가령 부식이나 수 와 1960년대식 오펠 ‘레코드 C’ 리비도 결코 간과해선 안 될 부 같은 경우, 투자 가치가 아주 높 분이다. 하만은 “자동차는 복잡 은 자동차로 여겨지고 있다. 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일반 적으로 결함은 아주 세밀한 곳 # 시계 손목시계의 판매율은 전 세 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이럴 경 우 자칫 수리 및 복구비용이 시 계적으로 급감하고 있는 게 사 장 가치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 실. 휴대전화나 컴퓨터의 시계 으며, 되레 투자 손실이 발생할 를 사용하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더 이상 시계를 필요로 하지 않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자동차에 투자 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 하는 것이 좋을까. 이에 대해 전 다. 하지만 고가의 명품 시계는 문가들은 첫째, 이 다르다. 오히려 제 막 고전으로 ‘시계 투자 2013 2013 인정받기 시작 오펠 코모도어 A 한 자동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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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암을 잡는다? 대한민국 최고 명의 14인의 질환별 맞춤 식단 제안 화제의 신간 ! 지금 서점에 있습니다
한방에만 국한되던 약식동원(藥食同源)은 잊어라! 각종 암, 대사증후군, 생활습관병 등의 분야에서 국내 최고로 꼽히는 명의 14인이 각 질환별 맞춤 식단과 건강 정보를 책으로 펴냈다. 그들이 들려주는 질병과 음식 이야기, 더불어 병원 영양팀과 협업하여 구성한 365일 밥상 레서피까지! 건강 음식 바이블을 주목하라.
저자│강재헌 외 13인 공저│264쪽│값 20,000원 구입 문의│02-791-0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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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붐’이라는 현상까지 일고 있을 정도로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는 시계 수집가들 사이에 서 명품시계가 투자 가치로 인정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계 들은 시간이 지나도 결코 가치 가 떨어지지 않으며, 혹은 꾸준 히 상승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는 남성용 손목시계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기 도 하다. 이유는 시계가 남성들 이 착용하는 거의 유일한 액세 서리이자, 자신의 지위를 고상하 게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 단이기 때문이다. 이를 나타내듯 ‘나잇프랭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명품시계들의 가치는 평균 83% 상승했으며, 오래 되고 희귀한 모델들일수록 가격 상승률은 더 욱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스포 츠 시계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롤렉스의 ‘서브마리너’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 2005년 3975유로 (약 570만 원)였던 가격이 2013 년 6850유로(약 986만 원)로 상 승했다. 이밖에 파네라이의 ‘브 론조’는 시계 수집가들과 전문 가들 사이에서 가장 떠오르는 모델로, 현재 가격은 9600유로 (약 1380만 원)다. 또한 유명인들이 소장했던 시 계나 어떤 역사적 이야기가 담 겨 있는 시계 역시 투자 가치가 높다. 이탈리아 여배우 지나 롤 로브리지다가 소장했던 1942년 제작된 롤렉스 ‘크로노그래프’ 는 크리스티 경매에서 116만 달 러(약 12억 원)에 낙찰됐는가 하 면, 스티브 맥퀸이 1971년 영화 <르망>에서 착용했던 태그호이 어의 ‘모나코 칼리브레 11’은 70 만 달러(약 7억 원)에 팔리기도 했다. ‘시테크’와 관련, 시계 수집광 이자 전문가인 미하엘 브뤼크 너는 “몇 년 전부터 투자자들은 금, 부동산, 주식 외에도 시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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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브뤼크너가 자신의 시계 컬렉션 을 보여주고 있다(브라이틀링의 ‘크로노 맷’, 파텍 필립의 ‘노틸러스’, 브레게의 ‘트 랜스아틀란틱’ 등).
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 다”면서 “시계 는 은행 이자 처럼 지속적 인 수익을 내 진 않지만 ‘감정적 수익’을 덤으로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시계 를 착용하거나 바라볼 때 느끼 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시계를 사야 시테크에 성공할까. 가장 기본 이 되는 조건은 첫째, 반드시 시 계 전문제조업체에서 제작된 시 계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 해 하청업체를 통해 제작된 시 계가 아닌 시계 장인이 수작업 으로 제작한 기계식 시계를 구
롤렉스 ‘서브마리너’
파네라이 ‘브론조’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브레 6’
Euro
Euro
Euro
6850
미 시계 가격이 급 상승했다는 점이 숨어 있다”고 충고했다.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올랐기 때문에 당분 간 가치 하락을 염두에 두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또한 시계에 투자할 때에는 장기간 묻어둘 수 있는 여유 자 산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점 또 한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소유 하고 있는 유동 자산의 최대 10~15% 범위 내에서만 투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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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한 바 있다. 또한 브뤼크너는 시계 수집가 들에게 도취 상태에 빠지지 말 것을 충고한다. 그는 “명품 시계 의 80% 이상이 가치가 안정적 이지도, 또 가치 상승이 보장되 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시계에 투자할 때에는 무엇보다 도 가치가 상승할 때까지 기다 릴 수 있는 인내심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어떤 경우에는 20년 이 지나야 비로소 가격이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은행이자 연 0.24%…손해보는 저축 대신 ‘돈 버는 쇼핑’ 관심 올드카 명품시계 고가구 미술품 투자…10년 평균 수익률 174% 입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기계 식 무브먼트를 장착한 시계일 것, 그리고 칼리버(모델 넘버)가 있는 것을 구입해야 향후 수익 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제조업체(브랜드)를 따 져야 한다. 브뤼크너는 “이름이 중요하다! 소위 말해 ‘시계 지수’ 에 속하는 것들로는 파텍 필립, 롤렉스, 오데마 피게, 아 랑게운 트죄네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브뤼크너가 추천하는 모 델로는 태그호이어의 ‘모나코’, IWC의 ‘항공 시계’, 파네라이의 ‘빈티지 모델’ 등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시계 투자로 수익이 완전히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브뤼크너는 “시계 투자 붐의 이면에는 지난 몇 년간 이
위험요소 차 수리・복구비용 등이 시장 가치 훨씬 뛰어넘을 수도 시계 가격 이미 오를 대로 올라 경제위기 닥치면 가치 ‘뚝’
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한 다. 경제 위기가 닥칠 경우 대부 분의 사치품들의 가치는 하락 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가령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당 시 사치품의 가치는 50%까지
2013
18500 Euro
2003
11500 Euro
크리스티안 예리히와 폴크스바겐 비틀 1303 카브리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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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크리스티 경매에서 거래되고 있는 미술품.
# 예술품 점점 더 많은 자산가들이 ‘스타일’에 투자하고 있다. 세 계적 미술품 경매업체인 ‘소더 비’의 셀레이 세라핀은 “귀중 품, 특히 미술품에 대한 관심 이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동 시대 작가들의 작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클래식 자동차 못지않게 미술품에 대한 투자 가치 또한 높다고 말한다. 이를 증명하듯 2003년 이후 10년 동 안 미술품의 가격은 평균 세 배 이상 올랐다. 가장 대표적인 예 가 팝아트 작가인 앤디 워홀, 게 르하르트 리히터, 게오르그 바 젤리츠,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이다. 이들의 작품은 경매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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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때마다 매번 최고가를 경신 하고 있다. 리히텐슈타인의 ‘음, 어쩌면’의 경우, 1970년에는 약 500유로(약 72만 원)였던 평가 액이 2013년 현재 약 6000유로 (약 860만 원)로 뛰었다. 사진작품 역시 투자가들이 즐 겨 찾는 투자 대상이다. 진품이 단 한 점만 존재하는 회화와 달 리 복제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경매 시장에서 수백만 달러를 기록하진 못하고 있지만 투자 가치는 충분하다고 전문가 들은 말한다. 독일의 사진작가 인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작품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 ‘라인강2’는 세계 최고가 사진 기록을 보유 하고 있는 작품으로, 2년 전 뉴 욕에서 320만 유로(약 46억 원) 에 판매되는 기록을 세운 바 있 다. 또한 유대계 사진작가인 호르 스트 P. 호르스트의 1939년 작 ‘멩보쉐 코르셋’은 현재 약 8000 유로(약 28억 원)에 거래되고 있 으며, 2004년 세상을 떠난 헬무 트 뉴튼의 케이트 모스를 주제 로 한 58점의 누드 사진 컬렉션 은 런던 경매에서 200만 유로 (약 28억 원)에 팔리기도 했다. 디자인 가구나 소품에 투자 하는 사람들도 있다. ‘임스 체어’ 나 ‘무라노 화병’ ‘에그 체어’ 등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안정적인 고 정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에 그 체어’의 경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으로 1950년대 북유럽 스타일의 대표적인 디자 인 가구다. 1950년대 약 2000 유로(약 288만 원)였지만 2013 년 현재 약 5000유로(약 720만 원)로 가격이 올랐다. 명품 가방 가운데 투자 가치 가 높은 핸드백이라고 하면 단 연 에르메스의 ‘켈리백’을 빼놓 을 수 없다. 하나의 예술 작품 으로 인정받고 있는 ‘켈리백’은 1985년 약 6000유로(약 860만 원)에 판매됐지만 2013년 현재 무려 세 배 가까이 오른 약 1만 5000유로(약 2100만 원)에 판 매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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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일본 왕실에 불어닥친 평민 출신으로 1993년 일본 왕세자와 결혼 해 화제를 모았던 마사코 비(49). 그녀는 도쿄 대와 하버드대를 거쳐 외교관으로 활약하던 소 위 ‘잘나가는’ 엘리트 여성이었다. 하지만 그녀에 게 왕실 생활만큼은 녹록지 않았다. 딸 하나를 두었으나 왕위를 계승할 아들을 낳지 못해 마 음고생을 겪어야 했던 것. 설상가상으로 손아래 동서 기코 비(46)가 2006년 아들을 낳으면서 그녀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그런 그녀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딸 아이코의 성적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 공교 롭게도 2020년은 아이코가 대학에 들어가는 해이자,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 해다. 마사코 비는 ‘딸의 도쿄대 진학과 올림픽을 계기로 그 동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겠다’는 계 획이다. 과연 그녀의 반격은 통할까. 일본 언론 의 보도를 중심으로 왕실가에 불어 닥친 때 아 닌 교육열에 대해 들어본다.
일본 왕실 첫째 며느리 마 사코 세자비와 딸 아이코.
AP/연합뉴스
EPA/연합뉴스
때 아닌 교육열
일본 왕실 둘째 며느리 기 코 비와 아들 히사히토.
왕자・공주 도쿄대 보내기 손녀이자 나루히토 일왕의 왕세자 부부의 외동딸 아 이코(12)의 학교 성적이 화제다. 내년 3월 가쿠슈인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아이코 성적은 모든 과목이 ‘수’로 학년에서도 톱클 래스. 연일 매스컴에서는 “일왕 가에서 가장 머리가 좋다”며 칭 찬 일색이다. 한때 등교거부 문제로 왕실을 발칵 뒤집어 놓은 아이코였지 만, 근래에는 동급생들과도 잘 어울리고 쾌활하게 지내고 있 다. 특히 공부에 취미를 붙여 자 정이 가까워오는 시각에도 책 읽기에 열심이라고 한다. 이러한 딸의 성장은 마사코 비의 마음 에도 변화를 가져 왔다. 요양을 이유로 두문불출하며 공식 석 상에서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 았던 마사코 비가 최근에는 공 무에 복귀하는 일이 많아진 것. 지난 8월과 9월에는 왕세자와 함께 나란히 미야기현과 후쿠시 마현의 재해지를 찾기도 했다.
마사코 비 공식석상 자주 등장 이와 관련, 일본 대중지 <주간 겐다이>는 왕실 업무를 담당하 는 궁내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해 “적응장애를 앓고 있던 마사 코 비가 심신을 회복 중이며, 이 같은 변화를 초래한 것은 아이 코의 우수한 성적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마사코 비는 왕자를 낳 지 못한 스트레스로 극심한 우 울증에 시달렸다. 아들을 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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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들 전쟁중 ‘완벽한 왕족’ 기코 비와 사사건 건 비교 당하며, 분명 마음을 끓 였던 탓일 게다. 그런데 총명하 게 성장하는 딸의 모습이 그녀 에게 점점 자신감과 용기를 북 돋아 주고 있다. <주간겐다이>는 “마사코 비 가 더 나아가 아이코를 일본 ‘왕 족학교’인 가쿠슈인대학이 아 닌 도쿄대에 진학시키려는 야망 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딸을 도쿄대에 입학시켜 그동안의 부
과 예술적 감성을 키울 수 있도 록 조형과 서예의 전문가들에게 개인수업을 받게 하는 등 마사 코 비의 교육에 대한 열의는 무 척이나 높다. 아직 성급한 면이 없진 않지 만, 가쿠슈인초등학교에서 최상 위 성적이라는 것은 실제 어떤 수준일까. 수험 전문 컨설턴트 모리가미 씨는 “가쿠슈인초등학 교의 학력은 명문 사립 초등학 교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
“국민 세금으로 자란 왕족이 국 민을 밀어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 그러나 3년 후부터 도쿄대에 도 정원 외 총 100명 정도의 추 천 전형이 생긴다. 이를 이용하 면, ‘국민을 밀어내고 붙었다’라 는 비난은 피해갈 수 있을 것이 다. 이로써 아이코의 도쿄대 진 학 가능성은 좀 더 높아지는 셈 이다. 이것을 의식해서인지 요즘 왕세자 부부의 영재 교육법도
‘등교거부’ 아이코 이젠 우등생…마사코 비 적응장애도 호전 평민과 경쟁해 도쿄대 진학 계획…장래 여왕의 꿈 놓지 않아 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그녀가 딸 교육에 무엇보다 열심 히 매달리고 있는 이유”라고 언 급했다. 교육에서 각별히 마사코 비 가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 다 름 아닌 영어다. 그녀는 하루에 1~2시간은 꼭 아이코와 영어로 만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한 매년 여름방학에는 영어캠프 에 다니게 하고 있으며, 아이코 가 중학생이 되는 내년에는 해 외 홈스테이도 계획 중이다. 덕 분에 아이코의 영어실력은 이미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아이코가 다각적인 시각
동서에 자극받은 기코 비도 아들 히사히토 교육 박차… “왕위 잇는 사람답게 최고 학력 갖춰야 한다고 생각” 다. 톱클래스의 아이라면 장래 도쿄대를 목표로 하는 데 무리 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도쿄대 진학을 위해서 는 평민 수험생들과 함께 입시 를 치러야 한다. 만일 여기서 떨 어진다면 왕실로서는 체면 깎이 는 일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붙으 면 붙는 대로 아이코가 합격했 기 때문에 일반 수험생 한 명이 떨어졌다는 비난도 우려된다.
한층 철저해지고 있다고 한다. 사실 왕실 저널리스트 사이에 서는 “아이코에 대한 철저한 교 육 이면에는 세상에 드러내지 않은 왕세자 부부의 속내가 숨 겨져 있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이코가 ‘여왕이 될 가능 성’을 부부가 완전히 버리지 않 았다는 이야기다. 현재 일본 왕 실은 왕족의 아들에게만 왕위 계승 자격이 주어진다. 따라서 여왕이 탄생할 가능성은 희박 하지만, 언제 무엇이 일어날지는 모르는 일. 한 저널리스트는 “왕 세자 부부의 기본적인 교육 방 침에는 아이코도 장래 여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마사코 왕세자비만큼이 나 교육열이 높은 또 한 명의 ‘어 머니’가 있다. 바로 왕실의 유일 한 손자이자, 미래의 일왕에 오 를 히사히토(7)의 어머니, 기코 비다. 일왕의 둘째 며느리인 기 코 비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현모양처. 세간에서는 흔히 ‘여 성 왕족의 모범’이라고 부른다.
일본 사촌끼리 학력 비교 풍조 하지만 지금 그녀의 흉중이 편치 만은 않다. 히사히토의 사 촌누나 아이코가 학년 최상위 성적이라고 보도되자, 아들 교 육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 것. 궁내청 관계자는 “기코 비가 최 근 히사히토 왕자 교육에 매우 열심이다. 장래 왕위를 잇는 사 람답게 최고의 학력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설명 했다. 일본의 경우 사촌끼리 학 력을 비교하는 풍조가 짙다. 이 러한 이유로 일본 언론들은 ‘기 코 비 역시 아들 히사히토를 도 쿄대에 입학시키려고 할 것’이라 고 짐작하고 있다. 두 며느리들의 높은 교육열,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참고로 그녀들의 학력을 살펴보 면 마사코 왕세자비는 미국 하 버드대를 졸업 후 도쿄대 법학 부에 입학한 반면, 기코 비는 가 쿠슈인대학 출신으로 유학한 이 력은 없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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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로, 세로 및 대각선에 1~9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에 1~9까지의 숫자가 하 나씩 들어가야 한다.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정하기 쉬운
15×
스타 짝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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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찾는다.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라.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자.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 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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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4 7 2 6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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ۄఊٜ_ 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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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4
8
7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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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שী
6 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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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문 제
Ⓐ
4 6 3 7 9 8 5 4
5 9 1 7
①
7 4 5 3
1 4 9 3
7 4 2 5
- 스포츠 스타와 미모의 아내를 바르게 연결하세요.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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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맞추기<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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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맞추기<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부터 5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 는 ‘주어진 값’과 ‘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FUN
2
2 5 6
6 5 2
5 4 7 제공=경품광고퀴즈.kr 070-4067-8067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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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째 충전중
Ⓔ
정답 : ①이송정-Ⓑ이승엽, ②김성은-Ⓐ정조국, ③이수진-Ⓒ이동국, ④한혜진-Ⓔ기성용, ⑤이혜원-Ⓓ안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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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8 5 6 4 1 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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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 4 5 1 3 9 7 6
5 1 9 2 7 6 8 4 3
6 7 3 8 9 4 5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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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5 8 9 3 2 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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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문 제
8 9 1 6 3 4 7 5 2
5 3 7 9 1 2 8 4 6
6 4 2 5 7 8 1 3 9
1 7 8 4 2 3 9 6 5
3 5 6 7 9 1 2 8 4
4 2 9 8 6 5 3 1 7
9 1 5 3 4 7 6 2 8
2 6 4 1 8 9 5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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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거물급 자주 찾는 ‘VIP 병실’
‘구속집행정지’ 범털들 도피처 악용 지난 11월10일 종로구 서울 대병원에서 작은 소동이 일었 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바이 러스 감염으로 서울대병원 본 관 특실에 재입원하고자 했으나 빈방이 없었던 것이다. 이 회장 이 불과 한 달 전 신장이식 수술 을 받았을 때 입원해 있던 방에 는 그새 다른 환자가 들어와 있 었다. 결국 그는 암 병동 특실로 옮겨가야 했다. 지난 8월 노태우 전 대통령도 갑작스런 혈압 상 승으로 서울대병원을 찾았지만
본관 특실에 방이 없어 암 병동 6층에 있는 특실로 가야 했다. 전직 대통령도 대기해야 하 는 서울대병원 본관 특실은 이 른바 ‘VIP 병실’로 불린다. 그만 큼 정・재계 거물들이 자주 찾아 ‘회장님 병실’ 혹은 ‘대통령 병실’ 이란 수식어가 붙였다. 대형 병 원 특실은 병원 내에서도 베일 에 싸여 있다. 같은 건물에서 근 무하는 간호사들조차 쉽게 접 근하지 못한다. 서울대병원 중 환자실에서 근무하는 한 간호
‘성관계는 젊음의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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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료는 최소 50만 원에서 최 대 70만 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 는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보 통의 특실을 말하는 것으로 보 인다. 특실 중의 특실인 ‘VIP 병 실’은 평수가 넓고 보안이 철저 해 거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이곳과 관련된 정보에 대해서는 병원 관계자들도 언급을 피하고 있다.
‘도시농업활동가’ 어때요?
[시사저널]
12월 15일
한 병원의 특실 내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2013년 신직업 10곳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성관계 는 젊음과 건강의 샘물’이라고 말 한다. 그만큼 성관계는 사람들을 젊 영화 <작업의 정석>의 한 장면. 어 보이게 한다는 것. 실제 나이보다 7~8년 젊어 보이는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성관계를 2배가량 많이 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50대 남성이 1년에 성관계를 원래보다 3배로 늘렸더니 신 체 연령이 1.8년 젊어졌다. 여기에 만족감이 높은 성관계를 하자 8년까지 젊어졌다. 이제는 섹스가 음지의 무언가가 아니라는 얘기다. 성관계를 30분 할 경우 약 300㎉가 소모된다. 이는 4㎞ 이상 달리는 것 과 같은 효과다. 심폐 기능을 향상시켜 심장병이나 뇌졸중 위험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온몸 구석구석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된다. 일주 일에 1~2회 섹스를 하면 면역 글로블린A의 분비량이 증가해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강해진다. 때문에 몸이 건강해지는 건 당연하다. 매주 성관계를 갖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월경 주기가 더 일정 하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도 증가해 골다공증과 골절을 예방 한다. 남성 전립샘도 건강하게 유지된다. 성관계를 꾸준히 하는 것이 건강 에 좋다는 사실은 의학적으로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성을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지 않는 분위기 가 강하다. 부부간의 성생활에 문제가 생겨도 쉬쉬하며 넘어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도 막상 성 기능이 예전 같지 않아지면 속으로 끙끙 앓는 것이 중년부부다. 그게 얼마나 고민스러운지는 겪어 본 사람만 안다.
12월 9일
사는 “특실에는 지정된 담당 간 호사들만 들어갈 수 있다”며 “그 외의 간호사들은 특실 사정에 대해 거의 모른다”고 말했다. 외 부인의 출입도 엄격하게 제한한 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성주 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대형 병원 특실은 연 평균 6만 7000여 명의 환자가 이용했다. 이중 가장 많은 사람 이 이용한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이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4 만 4000여 명이 찾은 것으로 조 사됐다. 홍보팀 관계자에 따르 면, 삼성서울병원 특실의 하루
김동규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 터 부연구위원은 “<2013 신생 및 이색 직업> 책자를 통해 소개한 직업들은 당장 큰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관 심 있고 적성에 맞다면 새로운 직업을 선도한다는 자부심으로 도전해볼 만 하다”며 10개의 신직업을 추천했다. △도시농업활동가=도시농업에 적 합한 농법을 개발해 보급하는 일 외에 노시농법 교육, 자재 개발, 농장 관리, 연구 프로젝트 수행 등 도시농업과 관 련한 다양한 활동을 겸할 수 있다. △반려동물사진작가=개인이나 기업 체 의뢰에 따라 강아지, 고양이, 새 등 다양한 종류의 반려동물을 피사체로 삼아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다. 상대하는 피사체가 동물이기에 동 물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잘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다. △소셜큐레이션서비스기획자=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수많은 정 보 가운데 SNS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 는 정보를 쉽게 탐색하고 모아서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을 한다. 이러한 서비 스가 가능한 인터넷 또는 모바일 응용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도 한다. △디지털마케터(SNS마케팅전문가)= 인터넷, SNS 채널과 휴대전화, 태블릿 PC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해 상품을 마 케팅하는 일을 한다. 디지털마케터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경험, 새로 운 것을 받아들이는 유연한 삶의 태도 가 중요한 직업이다. △공정무역전문가=저개발국가의 생 산자와 그들이 생산한 제품을 구매하
그런데 ‘VIP 병실’에 입원한 거물급 인사 중엔 교집합으로 겹치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구 속집행정지다. 구속 집행정지는 피고인에게 질병 등 중대한 사 유가 있을 때 잠시 석방하는 제 도다. 피고인의 인권을 고려한 제도지만 사실상‘범털’들의 도피 처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 [시사저널] 다. 는 소비자 간 교역을 돕는 일을 한다. 제품 생산자가 제값을 받고 일할 수 있 게 해당 상품에 대한 일련의 공정무역 프로세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다. △빌딩정보모델링(BIM)전문가=건축 설계, 시공, 유지・관리 단계에서 BIM을 적용해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경 제적인 시설물을 구현하는 3차원 건 축전문가다. 컴퓨터그래픽, 모형 제작 및 조립에 취미가 있는 사람에게 잘 맞 는 직업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이밖에 미래 유망 신직업으로 △로봇공연기획자 △에코 제품디자이너 △공정여행기획자 △환 경교육강사 등도 꼽았다.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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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3일 발족한 2기 국가지식재산 위원회(위원장 정홍원 총리)가 미국식 특 허 변호사 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외국 기업과의 특허분쟁이 빈발하면서 특허 관련 제도 정비가 필요해서다. 변호사와 변리사 업계 모두 이 제도를 반대하고 있다. 변리사들은 “변 리사의 업무와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변리사의 위상을 훼손한다. 그동안 진행돼 온 논란을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법조계에서는 “사 실상 변리사의 소송 공동대리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 특허침해 [주간조선] 소송에서의 전문성을 해칠 것”이라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
도입 반대”
물병자리 (1.20~2.18생) 의욕은 넘치는데 돌아오는 성과가 작다. 거창한 프로젝트보 다는 일상적인 업무를 돌보며 다음 기회를 위해 에너지를 비축해두자. 연애운은 나쁘 지 않다. 싱글은 취미 생활이나 동호회에서 좋은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연락처를 꼭 교환할 것. 커플은 배려가 두 사람을 더욱 가깝게 만 든다. 행운의 숫자 8, 15, 39 연애 ♥♥♥ 금전 ◆◆ 성공 ♣♣
황소자리 (4.20~5.20생) 부지런히 뛰면 보람 있는 한주가 된다. 어느 순간 잊고 있 던 자신감도 완전히 회복된다. 혹시 결정하기 힘든 문제에 부딪혔을 땐 연장자에게 조언을 구해보라. 돌파구가 열릴 것이며 의외로 일도 술술 풀리게 된다. 연애운도 안 정적이다. 싱글은 소개받은 상대가 한 번에 좋아지지 않더라도 몇 차례 이상 만나보 는 게 좋다. 행운의 숫자 6, 23, 40 연애 ♥♥♥♥ 금전 ◆◆◆◆ 성공 ♣♣♣♣
물고기자리 (2.19~3.20생) 두뇌회전력이 빨라지고 뛰어난 화술로 사람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다. 하지만 자만은 금물. 세력이 커지고 능력을 갖출수록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늘 신중하게 행동할 것. 연애운은 마음에 그리 고 있던 로맨틱한 사랑이 현실로 이뤄진다. 짝사랑 중인 사람은 드디어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 행운의 숫자 10, 26, 42 연애 ♥♥♥♥ 금전 ◆◆◆ 성공 ♣♣♣
쌍둥이자리 (5.21~6.21생) 새로운 가치관에 눈이 트이는 시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에 당황할 필요는 없다. 지금 일어나는 변화들은 분명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다. 낡은 고정관념을 버리고 유연하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연애운은 상당 히 저조한 편. 표현하지 않는 무뚝뚝한 자세로 일관하면 사랑을 놓칠 수 있다는 사실 을 기억하라. 행운의 숫자 1, 17, 34 연애 ♥ 금전 ◆◆◆ 성공 ♣♣
양자리 (3.21~4.19생) 다른 사람의 일에는 참견하지 않는 게 이롭다. 잘못하면 열심 히 도와주고도 욕을 먹거나 손해를 보게 될 수 있다. 주위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해도 최소한의 도움만을 주는 것이 현명하다. 싱글은 달콤한 연애 감정을 즐길 마음의 여 유가 없다. 소개팅 기회가 있다면 나중으로 미루도록 하자. 커플은 간섭은 좋지 않으 니 주의. 행운의 숫자 3, 19, 24 연애 ♥ 금전 ◆◆◆ 성공 ♣
게자리 (6.22~7.22생) 스스로를 잘 컨트롤 할 수 있다. 단 자기통제가 지나쳐 자신 의 감정을 숨기기에 급급하다보면 정신적으로 매우 피곤하다. 때로는 자신을 있는 그 대로 솔직하게 내보이는 것이 좋다. 연애운은 보통이지만 희망이 보이는 시기다. 특히 싱글은 외모가 출중한 사람보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아도 부담 없는 사람과 잘 될 확 률이 높다. 행운의 숫자 13, 16, 41 연애 ♥♥ 금전 ◆◆◆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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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미디어 어
죽은 보험의 보험금 받는 법
사망 한 달내 부활 가능하다 대부분의 보험계약은 두 달만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죽는다. 그런데 보험계약의 죽음과 부활 사이에는 사람들이 모르는 놀라운 기적이 숨어 있다. 어떤 사람이 10월,11월 두 달간 보험료를 못 냈다. 보험회사는 당연히 12월 1일자로 해당 보험의 사망(해지)을 통지했다. 그런데 공교롭게 도 보험가입자가 해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12월 15일쯤에 암진단을 받았다. 만약 보험계약이 살 아 있었다면 수천만 원의 보험금을 받았을 거라며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이제 눈 물을 멈추시라. 죽은 보험으로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 테니. 보험료를 못 내서 보험이 사망한 달에(이게 중요하다!) 암을 포함한 질병 또는 사고가 발행했다면 재빨리 그달 안에 밀린 보험료를 납부해서 일단 보험계약을 부활시켜라. 부활 처리가 되고 나면 뻔뻔하게 보험금을 청구하라. 그러면 보험이 죽어 있을 때 발생했던 사건에 대해서도 보험금이 지급된다. 정말이다. 이 어찌 기 [한겨레21] 적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체어맨’ 직함…차 판매원?” 누리꾼들 딴죽 ☜이건희 삼성 회장 명함?
누리꾼이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 인 삼성 이건희 회장의 명함. 사진출처=slr클럽
“저 명함도 총무부에 신청한 걸까요” 11월 하순, 한 장의 명함사 진에 누리꾼의 이목이 쏠렸다. 삼성의 로고가 양각되어 있고 사인이 있다. Kun-Hee Lee Chairman이라는 표시 이외에 는 아무 것도 없다. 초기 논란은 이 명함이 실제 쓰이는 명함이 맞느냐는 것이었다. 지난 3월에 도 이 회장의 명함을 둘러싼 설 왕설래가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공식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가 “실제 쓰고 있는 명함 이 맞다”고 확인해줬다. 실제 쓰는 명함이 아니라 는 쪽에서 딴죽을 거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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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이름의 영문표기와 Chairman이라는 직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재벌그룹 의 경우 회장을 영문표기할 때 ‘chairman&CEO’ 식으로 표기 를 많이 하는데, 이 회장의 경우 chairman이라는 표현을 공식 적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누리꾼의 댓글을 보면 다른 각도에서 이 ‘체어맨’을 걸고넘어 지는 경우가 많다. “체어맨(쌍용 차) 영업사원이냐’는 식의 농담 이다. 그러고 보니 이 회장은 자 동차 관련 구설이 꽤 된다. 이 회 장이 포르셰와 벤틀리 매장을 방문해 차를 계약한 일화를 담 은 타블로이드 신문 기사가 인터 넷에서는 사실처럼 돌아다닌다. 과거 <한겨레21>은 용인에버랜 드 스피드웨이에서 외제차 여러 대를 주차해놓고 서킷을 달리는 이 회장의 사진을 찍어 보도하 [주간경향] 기도 했다.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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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내 손안에 TV…‘웹 드라마’ 뜬다 “너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House of card) 봤어?”, “못 봤는 데? 어느 방송사에서 하는 거야?”, “방송사가 하는 거 아냐.” 2013년 미국 상반기를 휩쓸었던 드라마는 <하우스 오브 카드>였다. 지상파나 케이블TV가 아닌 미국의 유료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만든 드라마였다. 전 세계 40개국 33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삼성이 만든 SNS 드라마 <무한동력>의 한 장면. 있는 이 업체가 만든 이 드라마는 자한 SNS 드라마 <무한동력>이 매 다. 촬영단계부터 특수영상, 컴퓨터 제65회 에미상에서 최우수 감독상 주 화・목요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래픽(CG) 등의 후반작업까지 모 을 비롯한 3관왕을 차지하면서 세 대중과 만난다. 이 드라마는 주호 두 UHD로 제작 중이다. 다음이 지 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민 작가가 쓴 네이버 인기 웹툰을 난 5월 선보인 <미생>은 인기 웹툰 넷플릭스가 방송사가 없는 만큼 원작으로 한다. 그룹 2AM의 임슬 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줄거리와 따로 방영시간을 정해두고 방송하 옹, 달샤벳의 우희, 서프라이즈의 영상미를 인정받아 최근 부천국제 지 않았다. 시즌1 미국 스트리밍 업체 제작 ‘하우스 오브 카드’ 에미상 수상 판타스틱영화제 13편을 모두 온라 에서 60분짜리 국내서도 삼성 <무한동력> CJ E&M <20’s 스무 살> 등 주목 인상에 올린 것 영화로 상영됐다. 이다. 공명, 배우 안내상, 김슬기, 개그맨 미생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국내 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 최효종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얻으며 당시 누적 조회 수 300만 이고 있다. 지상파나 케이블 채널 웹 드라마는 온라인상에서 제공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을 통해서만 보던 드라마들이 영 하는 비교적 짧은 분량의 드라마 업계 관계자는 “웹 드라마를 비 토를 확장하며 웹이나 모바일에서 지만 내용과 영상미는 TV 드라마 롯한 모바일 영상 콘텐츠는 유료 볼 수 있는 ‘웹 드라마’가 만들어지 못지않다. CJ E&M이 제작한 <20’s 다운로드와 해외 판권 수출, TV 드 고 있다. 스무 살>은 드라마 최초로 초고화 라마화 등 활용도가 높아 성장 가 오는 12일부터는 삼성그룹이 투 질(UHD) 촬영 장비를 사용하고 있 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자협회보]
‘정권 비판’ 언론은 JTBC뿐 부정선거 개입에 항의하는 있다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종교계 시국선언이 이어졌 우려되는 건, SBS뉴스다. 이번에 고,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 단행된 인사로 이 같은 ‘SBS뉴스 원의 내란음모 사건과 관 무뎌짐’이 앞으로 가속화될지 모른 지난 9월 손석희 사장의 JTBC <뉴스9> 화면 캡처. 련해 국가정보원이 변호인 다는 우려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SBS뉴스에 대한 평가와 향후 방 단의 소송 회의자료까지 압수하는 는 얘기다. 향성에 대해선 안팎의 평가가 엇갈 등 ‘과잉수사’ 논란이 일었지만 관 한 중견기자는 “이제 방송뉴스 린다. 분명한 것은 예전의 날카로 지상파 3사 중 SBS마저 ‘뉴스 무뎌짐’ 뚜렷 에선 JTBC만 남 움이나 눈에 띄는 리포트가 많이 았다. JTBC에 대 “손석희 체제 JTBC도 얼마나 버틸지” 우려 줄었다는 것이다. 한 전방위적인 실제 11월 29일 KBS MBC SBS 련 소식은 JTBC <뉴스9>에서만 방 압박이 진행될 가능성이 많다. ‘손 JTBC 메인뉴스를 비교해 보면 이 송됐다. 석희 체제의 JTBC’가 얼마나 버텨 같은 우려가 단순히 기우가 아니 공영방송 KBS뉴스엔 ‘대통령의 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 라는 점이 확인된다. 국가기관의 평화스런 이미지’가 많이 등장하고
사자자리 (7.23~8.22생)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할 때다. 왠지 불안하고 예민해져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곤두선다. 그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언행에 주의할 것. 만약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재빨리 사과하는 솔직함을 보여주자. 연 애운은 하락세. 싱글은 당분간 멋진 로맨스는 어려워 보이니 괜한 기대감은 접도록 하 자. 행운의 숫자 2, 29, 35 연애 ♥ 금전 ◆◆ 성공 ♣
전갈자리 (10.24~11.22생) 한번 포기했던 꿈이나 목표에 다시금 다가갈 기회가 생긴 다. 이번에야말로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당신 스스로 도전하는 마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애운 은 다툼이 많겠다. 커플은 사소한 실수에 화를 내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니 조심 할 것. 행운의 숫자 4, 21, 37 연애 ♥♥ 금전 ◆◆◆◆ 성공 ♣♣♣♣
처녀자리 (8.23~9.22생) 원하는 대로 모든 일이 진척되어 마음이 여유롭다. 친절한 태도와 배려심을 보여주면 인기가 높아지고, 평소 자신을 어려워하던 사람들도 자연스 레 다가올 것이다. 연애운은 부활의 기운이 강하다. 오래전 헤어진 연인을 포함해 잠시 인연이 있던 이성과의 재회가 기대된다.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부적절한 관계에 주의하 라. 행운의 숫자 11, 27, 43 연애 ♥♥♥ 금전 ◆◆◆◆◆ 성공 ♣♣♣♣♣
궁수자리 (11.23~12.21생) 하는 일마다 꼬이고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힘 들더라도 편법은 쓰지 말고, 성실하게 대처하라. 자칫 잘못하면 그동안 쌓아왔던 좋은 이미지까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연애운은 떨어지는 시기. 일방적으로 연애 를 밀어붙이면 연인의 마음이 떠나는 법이다. 우선 상대의 마음을 존중하도록 노력해보 자. 행운의 숫자 9, 20, 38 연애 ♥♥ 금전 ◆◆ 성공 ♣
천칭자리 (9.23~10.23생)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싫증이 나고 자꾸만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아무런 계획 없이 조사도 하지 않고 뛰어들면 낭패를 본다. 다소 염증 이 느껴지더라도 지금 하는 일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낫다. 사랑에 대해서는 의욕 을 되찾는 시기. 싱글은 용기를 내어 데이트 신청을 하면 좋은 대답을 들을 수 있겠다. 행운의 숫자 7, 25, 30 연애 ♥♥♥ 금전 ◆◆◆◆ 성공 ♣♣
염소자리 (12.22~1.19생) 혼자 몰두하는 일보다 여럿이 함께 하는 일을 맡으면 좋다. 성과도 좋으니 기대해볼만하다. 평소 다양한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길 러놓을 것. 독서나 영화감상 등으로 여러 세계관을 풍부하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 자. 연애운은 최상. 다만 호박이 저절로 굴러오는 것은 아니니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 다. 행운의 숫자 5, 18, 33 연애 ♥♥♥♥♥ 금전 ◆◆◆◆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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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문재인 등에 업고 그들이 다시 뛴다 않겠다.” “회피하지 지난 11월 29일 기자간 담회 자리에서 차기 대권 도전 의향에 관한 문재인 의원의 답 이었다. 문 의원은 지난 7일 대 선 패배에 대한 성찰과 향후 비 전을 제시하며 재출발을 알리는 책 <1219 끝이 시작이다>를 출 간했다. 대선 패배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광폭 행보를 보 이는 것에 “성급하다”, “이례적이 다”라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6일 최경환 새누리당 원 내대표는 “문 의원이 책에서 ‘종 북 프레임 때문에 졌다, 종편 때 문에 졌다, 안철수 때문에 졌다’ 며 대선 패배에 자기 책임은 없 고 남 때문이라고 일관하고 있 다”고 비난했다. 여기에 비노계 로 분류되는 조경태 황주홍 민 주당 의원 등도 한마디씩 거드 는 형국이다. 이에 대한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 야권 관계자의 분석을 들어보자. “문 의원의 행보에는 다분히 의도적인 측면이 있다. 최근 국 정원 이슈 국면에서 부정선거가 아닌 대선불복을 주장하는 일 부 강경 세력과 자신을 지지하 는 세력을 분리시켜 선거 때 ‘친 노=종북’ 프레임을 사전 차단하 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결국 내 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다. 지금 당 안에서는 비노진영이, 바깥에서는 안철수 진영이 정국 을 주도하고 있지 않나. 이 틈에 끼인 친노가 지방선거에 나서기 위해 당 안팎에서 지분을 늘릴 개연성이 크다.”
동반 퇴진 친노 9인방 복귀시동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노그룹이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 한 때 ‘폐족’으로 내몰렸던 친노는 지난 2011년 민주통합당 출범과 동시에 야권 전면에 복귀해 지난 대선 문재인 후보를 대선주자로 옹립했다. 대선 패배 이후 김한길 당 대표를 비롯한 비노진영에 당 주도권을 내준 친노는 간간이 당내 강경 세력으로 언급됐을 뿐 잠행을 거듭했다. 이랬던 친노가 지방선거 6개월을 앞두고 부활을 꿈꾸고 있다. 구심점은 단연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다. 최근 문재인 의원은 책 출간과 동시에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하면서 여권은 물론 야권 일 부와도 불편한 기류를 형성 중이다. 세력 결집을 위한 전략적인 행보라는 이야기가 많다.
이호철 전 비서관
전해철 의원
문재인 의원이 차기 대권 도전 출마를 시사했다. 이를 두고 친노 세력 결집을 위한 전략 적인 행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친노=종북’ 프레임 사전차단…친노 지선 나서려 지분 확보 움직임 ‘3철’ 이호철・양정철・전해철 등 9인방 여의도 안팎서 활발한 활동 앞서의 야권 관계자는 “문 의 원 입장에서는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지방선거 때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 같다”며 “문제는 안 철수 측과 연대 문제다. 민주당 안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만들지 못하거나 결국 민주당과 연대할 것이라고 보지만 친노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결국 지난 대선 때와 같은 파열음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친노 양성소’ 양대산맥 노무현재단&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친노’는 사실 그 개념이 모호해 고무줄 잣대로 사용된 다. 넓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했던 사람을 지칭하지 만 좁게는 참여정부 국정에 관여했던 핵심 측근으로 한정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민주당 내 강경 세력이나 문재인・ 안희정・박원순을 지지하는 사람들로 의미가 바뀌는 추세 기도 하다. 정치권에서 ‘친노양성소’로 주목하는 곳은 ‘노무 현재단’과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가 있다. 지난 2009년 9월 설립된 노무현재단은 정기후원자만 4 만 명이 넘는다. 한 달 고정 수입만 최소 4000만 원이 확 보되는 것으로 이는 웬만한 정당의 연구소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재단 상임이사이기도 한 문재인 의원 역시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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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전 비서관
내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친 노 9인방’이 다시 전면에 나설지 도 관심사다. 친노 9인방은 노무 현 전 대통령 핵심측근이자 지 난 대선 문재인 캠프 선대위에 서 중추 역할을 맡았던 친노 인 사들을 가리킨다. 구체적으로 이호철 전 민정수석비서관, 양 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전해 철 의원의 이른바 ‘3철’과 정태 호 전략기획실장, 소문상 정무
후원회 모금을 일찌감치 마감한 상태다. 노무현재단은 오는 15일 ‘응답하라 민주주의’라는 이름 으로 행사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이병완 재단 이사장 과 문재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 총리와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사회는 <나는 꼼수다> 멤버로 유명한 김용민 국민TV PD가 맡는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는 연일 안희정 충남도지사 띄우 기에 한창이다. 199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지방자 치실무연구소’의 명맥을 잇는 곳으로 안희정 지사가 민주 당 최고위원 당시 주도해 설립했다. 지난 11월 23일 서울에 서 열린 안희정 지사 출판기념회에는 야권 거물급 인사들 이 모두 참여해 차세대 친노주자로서 입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친노그룹에 있어 ‘안느님’은 안철수 의원이 아닌 안 [수] 희정 지사인 셈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종 아이템으로 꼽힌다. 정태호 전 비서관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지역구였던 관 행정팀장, 윤건영 일정기획팀 악을에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 장, 박남춘 특보단 부단장, 윤후 고 있다. 소문상 전 정무기획비 덕 비서실 부실장, 김용익 공감 서관은 중부대학교 객원교수로 2본부 부본부장이 그들이다. 이 있다. 중부대는 안철수 캠프 공 9명은 지난해 대선 야권단일화 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선숙 전 과정에서 동반 퇴진한 바 있다. 의원이 객원교수로 있는 곳이 문 의원은 이번에 낸 책에서 “3 다. 안철수 의원과 단일화 협상 철의 퇴진은 과정에서 퇴진 민주당은 안철수와 연대 코미디 같은 을 요구받았 예상 반면 친노는 선 긋기… 일이었다”며 던 윤건영 전 대선 패배의 대선 때처럼 파열음 날 수도 비서관은 현 또 다른 요 재 문재인 의 인으로 꼽기도 했다. 원실 수석보좌관으로 일하고 있 현재 이 친노 9인방은 야권 다. 안방으로 복귀를 꾀하고 있다. 중립 성향의 한 민주당 의원 이미 4명(김용익・박남춘・윤후 은 “문재인 의원이 무슨 활동을 덕・전해철)이 현역 국회의원으 하든지 당 대선후보로서 존중받 로 활동 중이고 양정철 전 비서 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좀 자제 관은 지난 7월 노무현재단이 운 했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 영하는 노무현시민학교 신임 교 라며 “김한길 지도부 입장에서 장으로 부임했다. 이호철 전 비 는 쉽게 말해 지금 초선 두 명이 서관은 대선 이후 고향인 부산 물 흐리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 에서 두문불출하다 최근 여행기 인 의원 측이 다시 당을 장악하 를 내고 해운대 ‘바보주막’ 이사 고 안철수 의원이 정치세력화에 로 활동하고 있다. 바보주막은 성공할지는 몰라도 선거에서는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선술 질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 집으로 친노 지지자들이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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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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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선 출마? 그건 예의가 아니지” 민주당 ‘미스터 쓴소리’ 인터뷰 조경태
최고위원
지난 11월 29일, 문재인 의원이 대선출마 1주년을 기념하며 가 진 기자간담회에서 “피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차기 대선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지 1년 만에 나온 문 의원 의 폭탄선언에 여야를 불문하고 정계가 술렁였다. 아니나 다를까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그런데 가장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낸 이는 민주당 내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 는 조경태 최고위원(의원)이었다. <일요신문>은 지난 6일, 조경태 의원을 만나 그 까닭을 물었다.
조경태 의원은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이유에 대해 “특정인, 특정 계파에 의해 당이 잘못 흘러가는데 침묵하면 그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구윤성 인턴기자
의원을 겨냥한 책 —문재인 임론을 제기해 지난주
신당 합류설? 나를 쫓아내지 못해 안달 난 세력들이 있다 김한길 역할 기대 이하…국민 통합 리더십 전혀 발휘 안돼
가장 핫한 인물이었다. “지난 대선에서 패한 분이다. 패자가 자숙하지 않고 분위기 재인을 통해 자신들의 세력을 를 타서 대선 출마 시사 발언을 결집하려는 주변의 움직임이다.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대 결국 패권의식이다. 자기만 옳고 다수 국민이나 당원은 마음이 자기만 주도해야 하는 패권화 상당히 상했을 것이다. 서해 북 사고와 의식이 저변에 깔린 결 방한계선(NLL) 사안에 대해 귀 과다.” 책사유가 발생하면 본인이 책임 —기자회견 후 우원식, 정청 진다고 했다. 책임 래 의원으로부터 강한 문재인 책임론 이 선행돼야지, 대 비난을 받았다. 선 출마 시사는 예 의원직 사퇴 “크게 의식하지 않는 의가 아니다. 국민 그 이상일 수도 다. 미워하지도 않는다. 과 당을 아주 우습 다만 그분들은 그쪽 세 게 생각하는 모습이다.” 력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지난 10월, 박근혜 대통령 뿐이다.” 을 겨냥한 ‘대선 불공정’ 발언에 —문재인 의원에게 책임을 물 이어 이번 ‘대선 출마 시사’까지 었는데 의원직 사퇴를 의미하는 문 의원의 행보가 점점 적극성 건가. 을 띠고 있다. 그 배경은 무엇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라고 보는가. —정계 은퇴까지 말하는 건 “두 가지 아니겠나. 안철수 진 가. 영에서 정치세력화를 본격화한 “국민이 공감할 수준에서 이 다고 하니, 조급했던 것 같다. 그 뤄져야 하지 않겠나. 본인이 책 리고 대선 부정을 계속 표현함 임진다고 했다. 어떤 식으로 책 으로서 자신의 패배를 남의 탓 임을 질 것인지 본인에게 끝까지 으로 돌리고 자신은 이득을 취 물어봐야 한다.” 하려고만 하고 있다. 또 하나는 —내년 봄부터는 지방선거 모 그들(친노진영)의 세력화다. 문 드에 돌입한다. 터닝 포인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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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민주당 장외투쟁 당시 전병헌 원내대표(왼쪽)와 조경태 최고위원이 이야기 를 나누는 모습.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필요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지 난 대선에 발목 잡혀 있다. “좋은 지적이다. 김한길 대표 가 좀 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 다. 그 분을 왜 뽑았나.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우리가 패배한 원인을 찾고, 패권의식에 물들 어있는 특정 계파에 대한 책임 을 물은 게 전당대회였다. 김한 길 대표는 그 역할을 해야 했다.” —김한길 대표에 대한 불만인 가. “그렇다. 아쉽다. 당대표가 역 할을 제대로 해서 당의 체질도 개선해야 하고 무조건 반대만 하는 부정적 이미지도 걷어냈어 야 한다. (김한길 대표에게) 국민 을 끌어안는 통합의 리더십을 기대했는데 전혀 안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좀 더 리더십을 발휘 해야 한다. 아니면 미래가 없다.” —여전히 부산시장 후보 하 마평에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안철수 진영 합류설까지 나돌고 있는데. “난 정략적이지 않다. 난 정치 를 담백하게 해왔다. 부산에서
18년 동안 민주당 정치를 해왔 다. 이것만해도 얼마나 대단한 가. 그런 조경태를 그런 식으로 치부하는 게 당을 위하는 것인 가. 외부 사람 데리고 오는 것도 시원찮은데, 있는 의원조차 못
쫓아내서 안달인 세력들이 제대 로 된 사람인가. 사고가 불순하 다.” 조경태 의원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안철수 신당 합류설과 부 산시장 출마설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특정 계파의 모략 가능성을 제 기하며 자신의 심정을 격정적으 로 드러냈다.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인가. “좋은 분이 나오면 추천하고 잘하길 빌겠다.”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의 신당 흡수설에 대해 선. “신당에서 절대 안하려고 할 것이다. 민주당이 지금처럼 경 쟁력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편이 그것을 받아들이겠는가.” —국회 국정원 특위가 합의됐 지만, 여야 간 시작부터 삐거덕 거리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국 민의 시선이 따갑다. “19대 국회는 정치력이 상실 됐다. 정치가 실종됐다. 이러면 국회 해산해야 한다. 국민으로 부터 재평가받아야 한다. 국회 의원 국민소환제라도 도입해야 한다. 국민 뜻에 반하면 책임지 고 물러나야 한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지선보다 자신의 대선이 중요한가” 문재인 대선출마 시사
비노 진영 반응은? 문재인 의원의 차기 대선 출마 시 사 발언으로 인한 후폭풍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민주당 내 비노진영에서는 내심 이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한 비노진영 인사는 “(문재인 의원이) 뭐가 그리 급한지 모르겠다”며 “결 국은 당의 명운이 걸려있는 내년 지방선거나 차기 총선보단 4년이나 남은 자신의 대선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개인이나 특정 계 파가 아닌 당을 생각했다면, 내뱉지 말았어야 할 말이었다”고 비난했다. 비노진영의 한 중진 의원도 “친노
진영에 있어선 내년 지방선거가 중 요하지 않다. 오히려 선거에서 패배 하면, 김한길 지도부에 책임을 묻고 당권 장악 스탠스로 나올 가능성이 많다. 이번 문재인 의원의 발언과 더불어 친노진영의 심 히 우려되는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마땅한 견제 세력이나 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비노진영에 구심점이 없 다. 한 초선 의원은 “비노진영의 문 제점은 결국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 다. 또 어느 누구하나 나설 용기조 차 없다”며 “결국 친노진영과는 조 직력 싸움에서 한계를 드러낼 것” 이라고 지적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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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효성 탈세・비자금 혐의 수사
조석래 회장 전전긍긍 속사정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새벽 서울대병원 에 다시 입원했다. 효성그룹 측에 따르면 조 회장이 갑자기 부정맥 증상 악화를 호소했다고 한다. 조 회 장은 지난 10월 30일 건강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 원, 지난 11월 14일 퇴원한 바 있다. 최근 효성그룹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와 조현준 사장 등에 이 어 조 회장 본인이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것이 효성 측 전언이다. 효성그룹 탈세・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는 연말께 마무리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 칼끝이 본격적으로 조 회장을 겨누기 시작한 효성그룹 내부 분위기를 취재했다.
조석래 회장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건 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내부는 침울 현재하기효성그룹 짝이 없다. 국세청 세 무조사 결과에 따라 3652억 원 의 추징금을 맞았고 검찰 조사 가 이어졌다. 조석래 회장의 장 남 조현준 효성 사장을 비롯해 그룹 고위 임원들이 줄줄이 검 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조 회장 역시 검찰 소환이 임박한 상태 에서 건강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했다. 효성 내부 직원은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지 꽤 오 래됐다”면서 “빨리 마무리돼 근 무하는 데 지장이 없었으면 좋 겠다”고 전했다.
‘비자금 1원도 없다’
검찰의 효성그룹 탈세・비자 금 수사는 예정대로라면 연말쯤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 다. 지난 11월 28일과 29일 연이 틀 조현준 사장을 소환 조사하 는 등 검찰이 발 빠르게 움직인 것도 이런 전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조 회장이 입원함으로써 수사 마무 리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생 겼다. 지난 11월 14일 퇴원한 조 회 장이 재입원하자 이를 ‘회피성’ 으로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재
예상과 달리 조현준 불구속・조석래 구속 방침 알려져 “수사 과정 다른 건들 포착 조 회장 책임으로 판단한 듯” 벌 오너들이 병을 이유로 검찰 수사 혹은 재판 등을 피하는 경 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효성 측이 그동안 조 회장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전혀 문제 없으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라 고 말해왔던 것도 회피성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조 회장은 지난 2010년 건강상 이유로 전 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사임 한 바 있으며 그해 담낭 제거 수 술을 받았다. 효성 관계자는 “부 정맥 특성 중 하나가 증상이 좋
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것인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급격히 나빠 진다”면서 “최근 일로 스트레스 를 많이 받고 피로해진 것은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회장 입원으로 소환 연기 효성 탈세・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와 관련, 검찰 주변에서는 조 회장에게 최종 확인하는 일 만 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현준 사장의 두 차례 소환 조 사와 이상운 효성 부회장 소환
조사로 혐의가 대부분 입증됐 다는 것. 일부에서는 조 회장 소 환 조사 후 검찰이 조 회장과 이 부회장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 구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조현준 사장은 불구 속 기소한다는 것. 검찰 수사 초 기 조현준 사장은 구속, 조 회장 은 고령임을 감안해 불구속으 로 가닥을 잡았다고 알려진 것 과 정반대다. 재계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국세청이 고발한 것
채권은행 압박…검날까지 ‘접근’ 현대증권 매각설 힘 받는 까닭 현대상선의 유동성 확보 문제가 쉽 사리 해결되지 못하면서 현대그룹이 경영난에서 벗어날 마땅한 방도를 찾 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내년 더 큰 위 기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어두운 전 망까지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자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현대그룹에 일부 계열사를 매각하라 는 최후통첩을 보냈다는 말까지 나오 고 있다. 이에 현대증권 매각설에 힘 이 실리고 있다. 해운경기의 불황이 길어지면서 현 대상선의 재무상황이 개선될 기미 가 보이지 않는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1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하기 시 작했고, 부채비율은 지난 3분기 현재 992%로 급증했다. 비록 지난 11월 말 6500억 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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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며, 올해 내에 대규모 자금 유출은 없는 상황이지만 이 정도면 유동성 위기라 할 만하다. 내년에도 영업 상황이 크게 개선되 지 않는다면 현대상선의 유동성 문제 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2014년 만 기도래하는 현대상선 회사채는 4200 억 원, 기업어음(CP)은 4000억 원에 달한다. 선박금융과 이자비용 5600 억 원까지 합치면 내년 자금 유출은 1 조 4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절실한 상황이다. 더욱이 현대상선의 올해 4분기 전 망도 그리 밝지 않다. 현대상선은 현 대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적인 위치 에 있다. 만일 현대상선이 흔들린다면 현대그룹 전체가 휘청거릴 수 있다. 현대그룹에 과감한 구조조정 시행과 자산 매각 등 구체적인 작업이 필요 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현대그룹도 현대상선 부산신항만터 미널 지분 50%와 컨테이너・선박 일 부 매각, 유상증자 등을 통해 1조 원 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자구안을 마련 해 채권단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금 융당국은 ‘아직 부족하다’며 현대그룹 에 구조조정 시행과 자산 매각 등 강 도 높은 자구안 마련을 계속 촉구하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수 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1월 19일 한 인터뷰에서 “현대그룹은 구조조정 방 안에 협조해야 한다. 현대의 재무구 조는 국가경제와 금융안정에 관련된 문제로 개별 기업이 거부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현대그룹의 자구안 마련에 대한 금융당국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 는 상황에서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 인 산업은행이 현대그룹에 경영난 해 소를 위해 일부 계열사를 매각하라고
현대증권 임시 주주총회 모습.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현대상선 유동성 문제 해결 안돼…내년 자금 덩치 큰 현대증권 매각 무게 쏠려…황두연과도 최후통첩을 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 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산업은행 에서 계열사 매각 결정에 대한 확실 한 답변을 요구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부인하면서도 “재무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계속 협의 중이긴 하지만 앞으로 구체적인 계획 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하게 나온 것
이 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역시 지난 3 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김용 세계은 행 총재와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재 무구조 개선)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 느냐는 질문에 “우리 실무진이 계속 해서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처 음으로 그룹 자구안 마련 계획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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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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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사돈’은 승승장구 “지난해 대비 실적이 좋아진 것 은 맞지만 타이어업 호황인지는 일각에서는 효성그룹이 이명 잘 모르겠다. 전체 매출 중 82% 박 전 대통령(MB)의 사돈기업이 를 차지하는 해외 수출에 힘쓰 라는 이유로 사정기관의 철퇴를 고 중국 등에서 점유율을 높인 맞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결과”라며 “전직 대통령의 사돈 러나 엄밀히 말해 MB의 직접적 기업이라는 이유로 불미스러운 인 사돈기업은 한국타이어다. 조 일에 휘말리거나 악영향을 받은 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 적이 없으며 그와 관련한 이상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MB 한 소문도 들어본 적 없다”고 잘 의 셋째사위다. 조 사장과 MB의 라 말했다. MB 사돈기업으로서 셋째딸 수연 씨는 지난 2001년 효성이 처해 있는 상황과 판이 결혼했다. 하다. ‘MB 사돈기업을 향한 사정’이 일각에서는 재계 사정에 있 라면 한국타이어가 그 대상이 어서 순위, 인지도 등에서 한국 돼야 한다. 그런데 한국타이어는 타이어보다 효성을 타깃으로 삼 멀쩡하고 효성그룹은 난타당하 는 게 효과가 더 크기 때문으로 고 있다. 효성이나 한국타이어나 도 보고 있다. 지난 4월 1일 공정 두 그룹 모두 “서로 왕래가 거의 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자산 11 없다(효성)”, “떨어져 나온 지 오 조 4000억 원에 계열사 48개를 래다(한국타이어)”라고 할 정도 둔 효성은 재계 33위에 올라 있 로 관계가 그다지 밀접해 보이지 다. 6조 1000억 원 자산에 16개 는 않는다. 계열사를 둔 한국타이어의 재계 한국타이어는 현재 타이어업 순위는 55위이며 16개 계열사도 호황을 만끽하고 있을 정도다. 대부분 ‘고만고만한’ 곳으로 파헤 전방산업(자동차업) 호조와 원자 쳐봐야 ‘큰 건’을 잡아내기 힘들 재 가격 안정세에 따라 국내 타 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어업계는 연 조석래 효성 일 승승장구하 “순위나 인지도 면에서 회장은 전경련 고 있다. 국내 한국타이어보다 효성 회장까지 지낸 타이어업계 대 타깃 삼는 게 효과” 관측 인물로 덩치와 표 3사인 한국 인지도 면에서 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효성이 훨씬 앞선다. 때마침 효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 성 내부에서 오너 형제들 간 다 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타 툼이 일어난 것도 국세청 세무 이어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조사와 검찰 수사를 부채질했다. 간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산업 재계 관계자는 “지난 정권에서 이 잘나가면서 타이어업계가 호 인허가를 받아도 효성이 더 받 황을 누려온 것이 사실”이라면 았을 것이며 세금을 덜 내도 효 서 “3사 중 한국타이어가 두 자 성이 덜 냈을 것”이라면서 “한국 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가면서 타이어를 들여다본다 한들 효성 제일 잘나가고 있는 것으로 안 보다 큰 게 나오기 힘든 데다 한 다”고 말했다. 국타이어를 직접 겨냥하면 후폭 지난 11월 28일 발표한 한국타 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 이어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지난 했다. 3분기까지 올해 매출액은 5조 그러나 재계 다른 관계자는 3513억 원, 영업이익 7761억 원, “그렇게 (의심스럽게) 보면 한없 당기순이익 5933억 원을 기록했 이 그렇게 보인다”면서 “실제로 다. 이대로라면 7조 291억 원의 효성그룹 오너 일가의 탈세와 비 매출에 9129억 원의 영업이익을 자금 조성 혐의가 입증되고 있 달성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던 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정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이 기관들의 조사와 ‘MB 사돈기업’ 크다. 타이어업 호황을 제대로 이라는 처지가 우연히 맞아떨어 누리고 있는 것이다. 진 것일 뿐이라는 얘기다. [임] 그러나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국타이어 왜 멀쩡한가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큰소리 쳤는데… 외에 다른 건들도 여럿 포착한 듯하다”며 “조 회장의 지시가 없 었다면 불가능했을 사안도 포함 돼 있을 것이고, 결국 책임은 조 회장에게 있는 것으로 판단했 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효성내부“왜우리만수사받나” 효성 측은 탈세 부분은 인정 하되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해 서는 수사 초기와 마찬가지로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탈세와 관련해서는 국세청이 내린 추 징금 3652억 원을 모두 납부한 상태다. 추징금 통지서를 받으 면 일단 전부 납부해야 한다. 소 송을 제기하거나 반환 등을 요
해 입을 열었다. 일각에서는 현대그룹의 계열사 매 각은 어느 정도 확정됐다는 소식도 흘러나왔다. 한 재계 관계자는 “조만 간 현대그룹 경영 상황에 이득이 되 는 소식이 하나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열사 매각과 관련된 내용 이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몇몇 계 열사가 매각 대상으로 언급되기도 하는데, 현대증권과 반얀트리호텔이 그것이다. 산업은행 사정을 잘 아는 금융권 인사도 “확인할 수 없지만 있
유출 1조 4천억 전망 연관성 ‘아예 팔자?’ 을 수 있는 얘기”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서도 현대증권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금융권 관 계자는 “금융당국이 현대그룹에서 조달하기를 요구하는 금액은 1조 원 이상”이라며 “반얀트리호텔은 매각 한다고 해도 그만큼의 자금을 확보 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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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측 탈세 부분은 인정하되 비자금 조성 혐의는 완강히 부인 구하는 일은 그 후의 일이다. 효 성 관계자는 “국세청 고발 내용 외에 현재까지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 금으로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 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 내부에서는 이번 국세청의 검찰 고발과 그에 이 은 검찰 수사에 대해 강한 불만 을 표시하고 있기도 하다. 탈세 규모가 5억 원 이상일 경우 조 세범칙규정에 따라 심의를 거
매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반얀 트리호텔이 들어간다면 현대증권 플 러스알파쯤 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노동조합(전국민주금융 노조 현대증권지부・위원장 민경윤) 관계자 역시 “산업은행이 현대증권 지분을 매각하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매각하라고 최후통 첩을 내렸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 다”면서도 “하지만 현대증권은 금융 계열사로 브랜드 가치가 있고, 업황 이 나빠지기 전까지 꾸준히 흑자를 기록한 건실한 회사다. 산업은행이 그룹에 계열사 중 매각을 요구했으면 현대증권을 지목하지 않았겠느냐”고 전했다. 한편 매각 대상으로 현대증권과 반얀트리호텔이 지목된 데 대해 일 각에서는 황두연 ISMG코리아 대표 의 검찰 수사와 관련, 그룹에서 미리 매각하려는 계획이 있었던 것 아니 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의 재계 관계자는 “현대증권과 반얀트 리호텔은 ‘현대그룹의 숨은 실세’라고
쳐 검찰 고발 대상이 되는데 다 른 기업은 전부 놔두고 왜 효성 만 걸고 넘어지냐는 얘기다. 효 성 고위 관계자는 “추징금이 수 백억 원에 달하는 기업이 수두 룩한데 왜 우리만 검찰 고발을 당했으며 왜 우리만 수사를 받 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다 른 기업과 형평성에 어긋난다” 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 는 또 “비자금이라고 하면 극히 소수만 알고 있어야 어울리는 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알고 있 는 비자금도 있느냐”면서 “단돈 1원도 사적으로 유용하지 않았 다”고 강조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불리는 황두연 대표와 가장 많이 연 루된 계열사들로서 검찰 수사가 어 느 정도까지 진행되느냐에 따라 두 계열사가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그룹 입장에서는 위기가 도 래하기 전에 미리 팔려는 계획을 세 워놓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 귀띔했다. 현대증권은 이미 지난 2007년 매 각설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현대증 권 측과 농협중앙회가 매각과 관련 해 상당 부분 합의에 도달, 농협이 현대증권 1대 주주인 현대상선이 보 유한 지분 20.38%와 경영권을 1조 5000억 원 정도에 인수한다고 전해 졌다. 그러나 인수자로 떠오른 농협 을 비롯해 현대그룹과 현대증권이 모 두 매각설을 일축한 바 있다. 이번 현 대증권 매각설도 2007년과 같이 ‘설’ 에 그칠지 모른다. 과연 현대그룹이 산업은행과 협의를 통해 재무 상황 을 개선할 자구안을 도출해낼 수 있 을지 지켜볼 일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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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미꾸라지 회장님’ 몸값 70% 셀프삭감 분기보고서는 분기 결 기업의 산이 끝난 후 최장 60일 이 내 공시해야 한다. 올해 3분기 보고서 공시 마감일은 지난 11 월 29일이었다. 그리고 앞서 설 명했듯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 일도 11월 29일이었다. 이에 3 분기까지 5억 원을 넘겨 등기이 사들의 연봉이 공개된 기업들은 (주)동양을 비롯해 단 7곳에 불 과했다. 연봉 공개 대상에 들어 간 거의 모든 상장기업들은 개정 안이 시행되기 바로 전날인 11 월 28일까지 3분기 보고서를 공 시해 당장 오너와 임원들의 연봉 공개를 피해간 것이다. 이번엔 피해갔더라도 12월 결 산법인의 경우 내년 3월 사업보 고서를 제출할 때 연봉 공개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일부 대 기업 오너들은 잇따라 등기이사 직을 내놓아 그 대상에서 빠져나 갔다. 올 들어서만도 정용진 신 세계그룹 부회장,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부 부,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등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윤 영달 크라운해태 회장도 일찌감 치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 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등기이사는 미등기이사와 달 리 이사회에 참여하는 권한이 있는 자리다. 기업경영에서 중요 한 의사결정을 하고 그에 대한 법적인 지위와 책임을 갖는다. 그런데도 그룹의 대주주이자 실 질적 경영 책임을 지는 오너들 이 등기이사직을 내놓고 있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임원들에게 평 균 5억 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 한 기업 가운데 다수가 올해 임 원 보수를 대폭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는 실제 실 적 부진 탓에 보수를 줄인 곳도 있지만, 연봉을 ‘5억 원’ 이하로 미리 끌어내려 공개 대상에서 빠져나가려는 의도로 보는 시각
재계 연봉 공개 피하기 ‘꼼수 신공’ 지난 11월 29일부터 상장회사 등기임원 중 보수(연봉)가 5억 원 이상인 이들의 이름과 금액을 공개해야 하는 ‘자본시장및금융투 자업에관한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에 들어갔다. 기존에 는 등기임원 전체에게 지급되는 보수총액과 평균 액수만 공개됐 다. 금융감독 당국은 약 200개 기업의 600여 임원이 공개 대 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예상대로 될 지는 미지수다. 대기업들이 ‘꼼수 신공’을 펼치고 있는 까닭 에서다.
이 팽배하다. 지난 1일 ‘재벌닷컴’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등기 임원 보수가 평균 5억 원 이상인 12월 결산법인 219개사(상장사 190개사, 비상장사 29개사) 중 123곳(56.2%)은 올해 1~9월 지 급한 등기임원 보수가 지난해 같 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이 중 올 해 임원 보수가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곳이 20개사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임원 연봉 하락률이 30% 이상인 곳이 45 개사였고 10% 이상 하락한 기업 은 모두 81곳으로 집계됐다.
해는 같은 기간 3억 9300만 원에 그쳐 70.5% 감소했다. 지난해 등기임 원 1인당 평균 보 수가 연간 30억 원 을 넘었던 SK텔레 콤, CJ제일제당은 올해 9월 말까지 지 급된 임원 보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20억 원대의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를 기 록한 네이버와 엔씨
사업보고서 조기 제출…명단공개 시행 직전 급히 공시 등기이사직 내려놔…신세계 정용진・오리온 담철곤 등 연봉 5억 이하로 낮춰…아모레 9월까지 보수 14억 4억 특히 총수나 일가족이 등기 임원으로 있는 기업의 임원 보 수 감소폭이 컸다. 아모레퍼시 픽은 지난해 등기임원 1인당 평 균 보수가 18억 2900만 원이었 고, 9월 말까지 14억 4400만 원 을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9 월 말까지 평균 4억 1500만 원 을 지급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 다 무려 71.2% 급감했다. 한국 타이어의 지주회사 격인 한국 타이어월드와이드는 지난해 연 간 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19억 500만 원이었고 9월 말까지는 13억 3300만 원을 지급했다. 올
소프트도 50% 이상 감소했다. 그 외 LG생활건강, SK네트웍 스, GS건설, STX조선해양, E1, LG화학, LG상사, 에스원 등도 하락률이 50%를 넘었다.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면 서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삼 성그룹의 경우 연봉공개 대상 자는 호텔신라 등기이사인 이 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 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 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번에 승 진해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 영기획담당을 겸하게 된 이서현
동양 회장 부부 난리 속 45억 챙겨 가장 눈길을 끈 곳은 ‘동양 사태’의 장본인인 현재현 동 양그룹 회장 부부였다. 현재현 회장은 등기임원으로 있는 (주)동양을 비롯해 동양네트웍스, 동 양시멘트 등에서 1월부터 9월 말까지 모두 34억 5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
연봉 5억 이상 CEO 명단 살펴보니
현재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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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부회장
지난 11월 29일 자본시장법 개정 안 시행으로 3분기까지 보수 5억 원 을 넘겨 등기이사들의 연봉이 처음 공개된 기업들은 (주)동양을 비롯해 서울도시가스, 태영건설 등 7곳이다.
제일모직 사장과 그의 남편 김 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 총괄 사장 등 나머지 일가는 모 두 미등기임원으로 연봉공개 대 상이 아니다. 반면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현대중공업, 한 진, 한화 등은 모두 대주주가 등 기 이사를 맡고 있어, 연봉이 공 개될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게 흘러가자 회사 를 책임지는 경영진들이 스스로 급여를 공개해 회사 경영의 투 명성을 보장하자는 법 개정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는 것 아 니냐는 비판이 고개를 들고 있
다. 현 회장의 부인 이혜경 부회장도 10억 8000만 원을 받아 이들 부부의 3분기까지 보수 총액은 45억 3500 만 원에 달했다. 현 회장 부부는 동양 그룹 사태로 1조 7000여억 원의 손 해를 끼치고 4만여 명의 피해자를 양 산하며 경영상 도덕성 문제가 제기됐 음에도 불구하고 고액의 연봉을 받 은 것이 드러나면서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과 담철곤 오리 온 회장 등은 등기이사직을 내놓아 연봉 공 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임준선・최준필 기자
다. 미등기이사이면서도 회사 경영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오너 일가를 연봉 공 개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이유다. 이에 당국도 제도보완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금융위원회 관 계자는 “재벌 오너들이 기업경 영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고 관여하면서 많은 보수를 받지만 보수 공개 대상에서는 제외되는 문제가 있다”면서 “제도가 아직 시행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일단 은 제도 정착을 위해 노력한 뒤 시행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보 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채 언론인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서울도시가스의 김영민 회장은 5 억 4400만 원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김 회장은 고 김수근 대성 창업자의 차남으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과 남매지간이다. 이밖에도 윤석민 태 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5억 2560 만 원을, 김철 피엔텔 대표는 5억 6250만 원을,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 는 6억 13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민] 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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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당첨만 되면 원하는 동・호수 교환이 가능합니다. 프리미엄도 1 억 원 이상 붙을 테니 미리 연락을 주시면 일단 가계약을 작성한 뒤 전매제한이 풀리는 1년 뒤 정식으로 계약하고 팔면 됩니다.” 지 난 11월 24일 찾아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 앞에 서 만난 이동식 중개업소, 이른바 ‘떴다방’ 관계자의 말이다. 위례 신도시에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아파트 ‘위례송파 힐스테이트’ 청약 을 이틀 앞두고 마지막 주말이었던 이날, 모델하우스 안은 찾아온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모델하우스 밖도 붐비기는 마찬가지였다. 인도까지 치 고 올라온 모델하우스 앞 떴다 방의 파라솔 행렬은 장사진을 이뤘다. 파라솔에서 나온 이들 은 모델하우스를 구경하고 나오 는 방문객들의 팔을 잡아끌며 상담을 받으라고 권유했다. 거절 하는 이들에겐 명함을 돌리고, 연락처를 묻느라 정신이 없었다. 지하철 8호선 복정역 인근은 더했다. 올해 위례신도시가 높 은 인기를 끌면서 대거 신규분 양 물량이 쏟아져 나왔고, 가까 운 복정역 인근은 모델하우스 밀집촌으로 변신했다. 지난 10 월에는 3개 분양아파트가 위례 신도시에 한꺼번에 나오면서 주 변으로 파라솔 10여 개가 우후 죽순 자리를 차지하고 영업을 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김 아무 개 씨(여・55・서울 관악구 신림 동)는 “모델하우스 주변 이동식 중개업소에서 나눠준 명함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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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장”이라며 “명함들 중에는 지역이나 업소명이 들어 있지 않 은 곳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 다. 말 그대로 정식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없는 이들이 불법 거 래에 가담하고 있다는 얘기다. 모델하우스에 떴다방이 출현
만 3110가구 양가를 대폭 낮춰 시장에 내놓 을 받은 물량은 20만 다. 분양보증은 주택업체가 입주 았다. 그것도 분양률이 높을 만 자모집공고를 내기 직전에 받는 한 수도권 알짜 지역이 대부분 것이어서 물량 규모를 분석하기 이었다. 고분양가로 인한 미분 에는 가장 정확한 수치다. 올 한 양 양산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해 전체 분양물량은 12월 예정 2007년 뼈저리게 경험한 건설 된 약 1만 3000가구까지 포함 사들이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 하면 지난해(21만 6870가구)와 지 않기 위해서 분양이 될 만한 거의 비슷한 규모 지역에 후한 조건 부동산시장 투기수요 가 될 것으로 예상 으로 물량을 내놓 된다. 거의 사라져 …다만 은 것이다. 분양물량이 20 분양권 거품은 주의 2006년과 만 가구를 넘은 2007년 분양시장 것은 지난 2007년 분양가상한 은 최고의 호황기를 맞았고, 분 제를 피하기 위해 대거 쏟아져 양가가 높으면 높을수록 오히 나온 ‘밀어내기 분양’ 이후 지난 려 분양이 잘되는 현상이 일어 해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다만 났다. 고급 아파트여서 분양가가 지난해는 대부분 분양물량이 지 높은 것으로 인식됐기 때문이
6년 만에 수도권 분양 기지개…위례・동탄신도시 열기 ‘후끈’ “떴다방 출현=분양시장 활기 시작 방증” 건설사들 내심 기대 했다는 것은 올 한 해 분양시장 의 특징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는 방증이 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수도 권에 나온 분양물량 상당수가 높은 청약률을 이어갔다. 우정 혁신도시 KCC 스위첸은 평균 경쟁률이 90.26 대 1을 기록할 정도였다. 분양물량도 크게 늘었다. 대 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까지 민간건설사가 분양보증
방에서 나왔고, 올해는 상대적 으로 투자성이 높은 수도권에 집중돼 떴다방이 유독 많이 등 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정부가 4・1 대책 에서 올해 계약하는 주택에 한 해 양도소득세를 5년간 면제해 주겠다고 밝혔고, 전셋값 급등 부담에 짓눌려온 서울 등 수도 권 수요자들도 분양시장으로 눈 길을 돌렸다. 건설사들도 장단을 맞추듯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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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 롯데건설이 11월 22일 문을 연 독산동 롯데 캐슬 골드파크 견본주택에 첫날부터 주말까 지 5만 2000여 명이 다녀갔다.
‘저문 해 다시 뜨나’ 파라솔 부대 출동 주택시장에 ‘떴다방’이 돌아온 까닭
경제
다. 하지만 얼마 못가 고분양가 아파트는 계약률 저조로 이어졌 고, 2년 후에는 ‘입주율 하락→ 미분양 급증→건설사 자금경색’ 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떴다방들이 가장 활기를 친 시기도 바로 그 무렵이었다. 2000년대 초중반 정점에 올랐 던 떴다방은 그러나 정부가 전 매제한을 강화하면서 조금씩 줄 어들었다. 이후 2008년 미국 서 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한 글 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거짓
말 말처럼 사라졌다. 분양물량이 크 크게 줄어든 탓도 있지만 경기 침 침체로 분양권에 프리미엄(웃돈) 이 붙지 않아 거래가 안 됐기 때 문 문이다. 그들이 올해 다시 분양시장 으 으로 돌아온 것은 당연히 이목 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었다. 시 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 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이들은 위례신도시뿐 아니라 서울 강남 권, 동탄신도시, 가재울뉴타운 등지의 분양 아파트에서도 그 모 습을 볼 수 있었다. 건설사들은 떴다방의 잇따른 출현에 내심 기대하는 눈치를 보이기도 했다. 분양 성공의 전조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지 난해까지만 해도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분양계획 홍보 및 미분양판매를 요청해도 시큰둥하던 공인중개사들이 올 해는 달라졌다”며 “일부 모델하 우스에서는 떴다방이 오도록 요 청하고 이를 홍보하는 곳도 있 다”고 밝혔다. 최근 떴다방들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불법 거 래보다는 정당하게 거래에 나서 는 이들도 많다. 공인중개사 자 격증을 소지한 이들도 상당수 다. 한 부동산시장 전문가는 “투 기수요가 거의 사라졌고, 수요 자들도 부동산 투자에는 신중 해진 터라 무조건 당하지는 않 는다”며 “다만 이들이 거래과정 에서 과도하게 프리미엄을 올려 거품을 일으키는 것은 여전히 문제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정수영 이데일리 기자 지적했다. grassd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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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일요신문 2013년 5월 5일 제1094호
대상
제2화 글・그림 김영오
제2회 만화공모전
?!
등장인물
승냥이 (이승용) 불법무기밀매상. 깐죽거림의 대가 이자 어떻게든 살 아남는 독종. 자신 의 이득을 위해선 물불을 안가린다.
이게 무슨 짓이냐?
죄…죄송합니다. 하지만…사람을 마취 없이 저렇게 해부하는 모습을 보니…
웁! 그것도 임산부를…
우웁!!
귀두 포악한 마적단 두 목. 고장 난 무기 로 사기 친 승냥이 를 잡으려다 재수 없게 731부대로 끌 려간다.
뭘 보고 사람이라는 거냐?!
이런 머저리 같은 녀석!!
컥!
…대위님! 마루타가 사망했습니다!
사이토 일본군 대위. 명 예를 중시하고 편 법을 용납 못한다. 때론 답답할 정도 로 고지식한 모습 을 보이기도 한다.
저건 통나무
…시체는 소각장에 버리고 태아는 혈액 채취하고 실험관에 넣어 보관해!
(마루타)다!
저…그런데……
뭐냐?
이 마루타의 체온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뭐?! 체온이 45도인데…이런 경우는…
사람이 아닌 통나무(마루타)란 말이다! 알겠나?!
……됐다! 더 급한 실험들이 있다! 그냥 태워 버려! 하이! 알겠습니다!
아… 기……
너희들도 잘 들어라!
내…… ……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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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쳐 대일본제국의 승리와 영광에 해를 끼치지 마라!
하이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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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5월 5일 제1094호
지난 줄거리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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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중국 하얼빈의 731부대. 부대장 이시이는 “전쟁의 승패는 폭격기나 총이 아닌 세균전이 좌우한다”고 굳게 믿는다. 부대 내 실험실에선 임신한 ‘마루타’를 대상으로 끔찍한 감염실험이 자행되는데…. 어이 영감~ 이런 거 계속 먹다간 골로 간다고……
읏샤~
…… 하긴, 이런 거라도 마시지 않으면 이런 곳에서 견디지 못하겠지.
이 녀석 계속 짖어대면 확 된장 발라 버린다!
이시이 그럼, 영감 수고하라구~
하핫~ 그런데…
사케, 너도 수고해라~
야망으로 똘똘 뭉 친 731부대장. 끔 찍한 실험들을 광 적으로 자행한다. 결국 죽지 않는 자 를 탄생시키고….
코지노 영감은 어디 있는 거냐?
죽지 않는 자들
응? ……?
!!
등장인물
이른바 ‘살아있는 시체’. 식욕, 성욕, 모성 등 기본적인 욕구와 습관은 있 으나 이성적인 사 고는 없다.
56면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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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만화
일요신문 2013년 5월 5일 제1094호
읏샤~
……
그럼… 한잔 해야지. 흠…
켈켈켈~ 귀여운 내 새끼들~
켈켈~ 요녀석!
응?
아직도 자고 있는 거……
사케, 요놈은 어딜 간 거야?
사케~
사케~
사케~ 사… 사케…
이… 이게…대체… 무슨… 사…
끌~ 요놈이 대체 어딜 간 거야?
응?
거기 있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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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5월 5일 제1094호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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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흐윽
후우~ 아악
악~
아흑
크흑 아아악
흑-
흐윽
어때… 좋았냐? 아~ 흑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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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영화 <그래비티> 촬영 모습. 샌드라 불럭(왼쪽)과 조지 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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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구가 50만 2165개 리처즈 가족 ‘크리스마스 전구 설치하기’ 기네스북 기록 경신 호주 캔버라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리처즈 가족이 ‘크 리스마스 전구 설치하기’ 기록 탈환에 성공해서 화제다. 이번에 설치한 크리스마스 전구는 무려 50만 2165개. 지난 2011년 33만 1038개로 한 차례 기네스북 기록을 세웠던 리처즈 가족은 이듬해 뉴욕에 거주하는 가족이 34만 1038개로 기록을 경신하면서 잠시 타이틀을 내줬 다. 하지만 1년 만에 타이틀을 찾아오는 데 성공한 리처 즈는 “나는 늘 크리스마스를 좋아했다. 크리스마스 전 구를 구경하기 위해 내 집을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을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실제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그의 집을 구경하기 위 해 멀리서부터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으며, 지난 2011년 에는 7만 명이 그의 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전기료도 감당해야 한다. 집안 곳 곳에 설치된 전깃줄만 50㎞며, 매달 전기료로 2200달러 (약 230만 원)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지역 전력회사로 부터 기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전기료 걱정은 하지 않는 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에 대한 보답으로 매년 영아돌 연사증후군을 위한 자선행사를 벌이고 있는 그는 2011 년에는 7만 달러(약 7500만 원)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으 며, 올해 목표액은 9만 달러(약 9500만 원)라고 밝혔다.
졸리가 찜한 밥상 불럭이 채갔다구? 앤절리나 졸리 영화 <그래비티> 스톤 박사 역 탐냈지만…제작사 바뀌면서 샌드라 불럭으로 교체 화제작인 <그래비티>의 여주인공 배역을 둘 블록버스터 러싼 숨겨진 뒷이야기가 공개돼 화제다. 샌드라 불럭
맹독 두꺼비가 액세서리로 변신 호주 남태평양의 남양 제도에 서식하는 ‘줄기 두꺼비’는 맹독성 때문에 보통 ‘괴물 두꺼비’로 불린다. 근래 들어 개체수가 폭 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골칫덩어리로 떠오른 이 두꺼비가 최근 근사한 패션 액세서리로 재탄생했다. 폴란드 출신의 디자이너인 모니카 야로 즈가 선보인 지갑, 핸드백, 벨트, 등 패션 소 품들이 바로 그것. 모두 ‘줄기 두꺼비’의 가 죽으로 만들었으며, 머리가 통째로 달려 있어 다소 섬뜩한 느낌이 든다. 비록 생김새는 이래도 소장 가치는 있는 모양. 현재 럭셔리 숍에서 지갑은 300~350달러(약 31만~37만 원), 그리고 핸드백은 1600달러(약 170만 원)의 고 가에 판매되고 있다.
(49)이 극중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스톤 박사 역이 사실 은 앤절리나 졸리(38)의 몫이었다는 것. <스타>에 따르면 오래 전부터 할리우드에서는 졸리가 이 역을 맡을 것이라는 사실이 기정사실처럼 되어 있었으며, 졸리 역시 이 역을 매우 탐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졸리는 진심으로 그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했 다. 특히 조지 클루니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더욱 그 러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도중에 제작사가 바뀌면서 사정은 백팔십도 바 뀌었다. 누구나 배역에 도전할 수 있게 됐으며, 그 틈을 노 린 불럭이 잽싸게 배역을 가로채 갔다. 이와 관련, 한 측근 은 “불럭은 졸리가 그 배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제의를 받았을 때 다른 어느 때보 다 더 적극적으로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졸리가 노발대발했던 것은 물론이었 다. 얼마나 화가 났던지 오랜 기간 함께 했던 매니저까지 해고했을 정도. 무엇보다도 다시 한 번 아카데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였던 데다 비평가들로부터 연기 실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런 졸리의 예상은 적중했다. 실제 영화에 출연 했던 불럭은 비평가들로터 호평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년 아카데미를 노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만일 불럭이 아카데미를 수상하게 될 경우, 졸리가 얼마만큼 표정 관리를 잘할 수 있을지가 관심 사로 떠오르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이디어세상 솔솔 고소한 치킨 냄새 솔솔
잠자리서 아이디어 메모 가능
샤워기가 알아서 물 조절
▶ 치킨향 양초 치킨이라면 자다가도 벌 떡 일어나는 ‘치킨마니아’를 위한 향초가 나왔다. 천연 콩기름으로 튀긴 치킨에 각 종 허브를 첨가해 만든 향초다. 실제 켄 터키프라이드치킨의 향을 그대로 재현했 기 때문에 초를 켜면 고소한 치킨 냄새가 실내를 가득 채운다. 치킨 을 즐기는 사람 또는 독특한 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깜짝 선물로 좋을 듯. 제조사 측은 “지금까지 나온 향초 중 가장 맛있고 신선한 치킨 냄새를 그대로 집안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격은 22달러(2만 3000원). ★관련사이트: kentuckyforkentucky.com/ products/scents-of-the-commonwealth-fried-chicken
▶ 메모판 알람시계 잠자리에 들었을 때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 다. 다음 날 아침에도 분명 기억날 것으 로 믿고 잠들지만,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아 난감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알 람시계는 메모보드가 부착되어 있어 잠자리에서도 간단한 메모 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LED 조명기능을 적용해 시각적으로 각인 시켜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썼던 메모는 티슈로 쉽게 지울 수 있 으며, 뒤쪽에는 USB허브를 장착해 휴대폰을 충전하는 기능도 갖 췄다. 가격은 2480엔(약 2만 6000원). ★관련사이트: thanko.jp/ product/4877.html#introduction
▶ 절수 샤워기 샤워할 때 낭비되는 물 을 절약하기 위해 브라질 출신 디자이 너 두 명이 획기적인 샤워기를 개발했 다. 샤워기헤드에 작은 센서를 부착해 자동으로 물의 양이 조절되도록 한 것. 사용자가 샴푸나 면도를 하는 등 샤워기의 근접반경에서 멀어지 면 저절로 물이 끊기고, 다시 반경 안으로 들어오면 물이 나오는 원 리다. 세계적 생활용품업체 ‘유니레버’에서 주최한 공모전에 출품 된 디자인으로 아직 콘셉트 단계에 있다. 가격은 미정. ★관련사이 트: tuvie.com/evok-concept-showerhead-reduces-theamount-of-water-in-the-flow-while-you-soap-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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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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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마오쩌둥이 환생했나
일명 ‘검은코 양’ 검정색으로 뒤덮인 새카만 얼굴 ‘깜찍’ 너무 귀엽게 생겨서 유명해진 양이 있다. 이른바 ‘검은코 양’이다. 스위스 알프스의 발레에 주로 서식하고 있는 검은코 양의 가장 큰 특징 은 검정색 털로 뒤덮인 새카만 얼굴이다. 얼굴만 검은 것이 아니다. 귀도 검고, 다리도 검다. 마치 인형처럼 생긴 탓에 처음 본 사람들은 잘 만든 펠 트 인형이라고 착각하기 일쑤다. 하지만 귀여운 생김새와 달리 검은코 양은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고산지대의 극한 기후 조건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잘 적응되어 있으며, 바 위가 많은 급경사 비탈에서도 유유히 풀을 뜯어먹을 수 있다. 김민주 김민주 민주.강윤화 윤화 윤 화해 해외 해외정보작가 외정보 외정 정보작 보작 작가 가w wo world@ilyo.co.kr or d@ d@ .c kr kr 한 마리당 몸무게는 80~100㎏ 이며, 연간 얻을 수 있는 털은 4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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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평범한 주부가 닮은꼴 전문 모델…40분씩 거리서 퍼포먼스 “마오쩌둥과 동침하는 기분이다” 참다못한 남편 별거 선언 최근 중국에서는 마오쩌둥을 쏙 빼닮은 외모 때문 에 영웅으로 떠오른 인물이 있다. 게다가 더욱 놀라 운 점은 바로 이 인물이 남자도 아닌 여자라는 점이 다. 평범한 주부인 천옌(57)이 바로 그 주인공. 어릴 적 부터 마오를 닮은 외모 때문에 놀림을 당했던 그녀 는 지난 2006년부터 마오쩌둥 닮은꼴 전문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화장을 조금 하고, 마오쩌둥이 즐겨 입던 회색빛 정장을 입고, 머리를 만지면 준비 완료. 여기에 키와 발이 커보이도록 키높이 구두를 신으면 그야말로 완벽하게 마오쩌둥으로 변신한다. 40분씩 거리에 나가 마오쩌둥 흉내를 내고 있는 그녀는 군중들에게 손 을 흔들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혹은 사뭇 진지하게 먼 곳을 바라보는 식으 로 퍼포먼스를 펼친다. 단, 이때 중요한 것은 절대 말을 해선 안 된다는 것 이다. 그리고 이런 그녀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마치 진짜 마오쩌둥이 나타 난 듯 악수를 하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안달을 하곤 한다. 하지만 여자의 몸으로 마오쩌둥의 흉내를 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그녀의 남편에게는 견딜 수 없는 일인 모양. “마치 마오쩌둥과 한 침대에서 자는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말하면서 별거를 선언했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앞으로도 계속 마오쩌둥 흉내를 내면서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틈나는 대로 역사 드라마를 보면서 마오쩌둥 의 몸짓을 연구하고 있는 그녀는 언젠가 배우로 활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궁전 짓기…나에겐 ‘껌’이죠 중국 백만장자 유럽풍 궁전 여섯 채 지어…목표는 100개 “궁전 짓기, 어렵지 않아요~.” ‘동화 속에 나오는 나만의 궁전을 갖고 싶다’는 어 적 꿈을 실현한 백만장자가 있다. 중국 충칭 어릴 의 백만장자인 류충화(59)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 지금까지 그가 세운 유럽풍의 궁전은 여섯 채. 이 가 가운데는 영국의 윈저성을 본뜬 것도 있으며, 디 즈 만화영화 <알라딘>에 등장하는 붉은 벽돌로 즈니 지 궁전을 연상케 하는 것도 있다. 또한 19세기 지은 에 건설된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모방한 것 도 있다. 유럽에서는 수십 년에 걸쳐 건설한 궁전
들을 이렇게 뚝딱 짓다니 놀랄 일. 하 지만 이에 대해 건설에 참여한 한 일꾼은 “사실 유럽의 성들을 짓는 건 누워서 떡 먹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런 궁전을 짓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가난하게 자랐던 나는 어 화를 들 릴 때부터 왕자와 궁전에 대한 동화를 으면서 자랐다. 그리고 언젠가 내 꿈의 궁전을 직 접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이런 꿈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
심 다. 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당하고 있 을 정도. 지역 관리들로부터 “궁전 짓기 당장 중지하라”며 끊임없이 짓기를 협박 당하고 있는 그는 “중국에 협박을 도 궁전이 궁 필요하다. 이 도시는 꿈 을 가진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이는 사회 발전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앞으 로 계속해서 궁전 궁전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 재 그의 목표는 100개라고.
카페인 간편하게 즐긴다
나만의 간이 사무실로
▶ 뿌려먹는 카페인 적당량의 카 페인 섭취는 졸음을 쫓고, 피로를 풀어줘 정신을 맑게 한다. 대부분 커피를 통해 섭취하는 카페인. 마 시는 방법 말고 뭔가 새로운 건 없 을까? 미국의 한 회사가 음식 위 에 가볍게 뿌려 먹을 수 있는 분말 형태의 카페인을 선보였다. 맛에 전혀 영향 을 주지 않아 피자, 샐러드, 파스타 등 어떤 음식에 뿌려 먹어도 괜찮다. 커피 가 카페인 효과를 보는 데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반면 이 제품은 단 30 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가격은 19달러 99센트(약 2만 1000원). ★관련사이트: caffex.com/CaffeinAll-Gourmet-Caffeine_p_25.html
▶ 변신 노트북 가방 이동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에게 유용 한 노트북 가방이 출시됐다. 전형적인 디자인을 탈피한 것 이 특징. 노트북은 물론 각종 모바일기기와 필기 도구 등을 넣을 수 있도록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 했다. 평소에는 노트북 가 방으로 사용하다 필요할 땐 개인 사무공간으로의 변신도 가능하다. 가방을 펼치 면 집중할 수 있도록 칸막이가 생기는 것. 바닥은 부드러운 재질이라 손목보호에 도 도움이 된다. 좋은 가죽을 사용해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가격은 840 유로(약 121만 원). ★관련사이트: la-fonction.com/en/product/ite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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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10년 롱런…이제 ‘카브레라’에 바통터치 슈퍼카의 대명사로 통하던 람보 르기니 가야르도(Gallardo) 시리 즈가 역사의 뒤안길로 핸들을 틀었 이탈리아 스포츠카 제작사 람 가야르도, 역사의 뒤안길로 다. 보르기니는 최근 ‘가야르도’ 시리즈 의 생산을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야르도는 지난 2003년 람보 르기니가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스포츠카 모델이다. 이후 다 양한 시리즈 모델이 파생되어 매혹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V10 엔진, 독 특한 배기음향 등으로 적잖은 마니아층을 형성해왔다. 가야르도 시리즈는 반세기에 이르는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기도 하다. 대당 가격이 2억~3억 원대임에도 지난 10여 년 간 1만 4022대가 판매됐다. 람보르기니는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가야 르도 후속 모델, 일명 ‘카브레라’(비공식 명칭)를 내년 3월 제네바모터 쇼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슈퍼카 세계에 뚜렷한 궤적을 남기고 역 사 속으로 퇴장하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시리즈를 재조명해봤다. All that car
가야르도 마지막 생산 모델인 LP570-4 스파이더 퍼포만테와 임직원들.
보르기니는 자동차 모델 이름을 투우(싸움소)에서 따오기로 유명한데, 가야르 도 역시 전설적인 투우사 인 ‘미우라’가 키운 싸움 소의 이름이다. 2도어 스 포츠카인 가야르도 모델 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LP550-2 LP560-4 스파이더 것은 2003년 제네바모터쇼 개막 때였다. 당시 람 은색 지붕이 차 뒤 가 본격 출시됐다. 여기서 LP는 보르기니는 경주 쪽까지 이어지는 ‘Longitudinal-Posteriori’ 팔렸나? 나 마 얼 뿐만 아니라 일 독특한 스타일로 의 약자로 엔진이 후방에 세로 가에도 주목을 받기도 로 배치돼 있다는 의미. 숫자 고 억 3 ~ 상에서도 사랑 2억 팔려 했다. 받는 스포츠카 ‘560-4’에서 560은 엔진의 마 1만 4022대 를 만들자는 취지 2007년 제네바오 력, 4는 4륜구동 시스템이란 뜻 에서 ‘좀 더 대중화(?)된 토 쇼에서는 가 야르 도 을 담고 있다. 이듬해 이 모델의 모델’로 가야르도를 제작했다. 경주용 자동차 세계에서 유명하 던 람보르기니 브랜드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데에는 바로 이 가야르도 모델의 힘이 컸다. 처음 선보인 가야르도 모델은 의 ‘경량 버전’ 격인 ‘슈퍼레제라’ 오픈카 버전인 ‘LP560-4 스파 한때 ‘베이비 람보르기니’로 불 (초경량이란 뜻) 모델이 공개됐 이더’가 출시됐는데 최고속도가 리기도 했다. 배기량 5000㏄에 다. 차체 무게가 크게 감량된 것 321㎞/h에 달했다. 최고시속 309㎞의 뛰어난 성능 은 아니었지만, 차 뒷부분에 탄 2009년에는 가야르도 시리 을 지녔지만 람보르기니의 전통 소섬유 철판을 사용해 70~100 즈 중 최초의 후륜구동 모델인 적인 슈퍼 스포츠카의 축소판 ㎏ 정도 무게를 줄였다. 2008 ‘LP550-2 발렌티노 발보니’가 정도로 비쳤기 때문이다. 이후 년부터는 ‘LP560-4’를 시작으 제작됐다. 발렌티노 발보니는 람 람보르기니는 매년 가야르도 모 로 기존 모델과는 다른 엔진을 보르기니의 신화적인 ‘테스터 드 델의 디자인과 스타일을 바꾸거 탑재한 가야르도 LP 시리즈 라이버’의 이름으로, 은퇴하는 나 엔진 출력과 스피드를 업그 레이드한 시리즈 모델을 내놓아 과식 방지 강추 음식 인기를 끌게 된다. 2006년 2월 LA오토쇼에서 먹는 식사량이나 컨디션, 움직이는 는 가야르도의 오픈카 버전인 활동량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영향을 ‘가야르도 스파이더(Spyder)’를 주겠지만, 의학적 연구에 의하면 “포 선보여 지구촌의 관심을 모았 만감이 지속되는 식품이 따로 있다” 다. 영국의 인기 TV 프로그램 < 질문 하나. 과식 예방에 가장 도움 고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보 이 되는 음식은 다음 중 어떤 것일 리다. 지난 3월 ‘일본 건강・영양식품 탑 기어>의 진행자 제레미 클락 까. ①달콤한 과자 ②빵 ③쌀밥 ④보 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실제 보 슨이 자신의 애마를 팔고 가야 리밥 ⑤야채샐러드. 리밥을 먹으면 포만감이 오래 지속 르도 스파이더를 구매한 일화 정답은 보리밥이다. 방금 밥을 먹 된다”는 연구결과가 실려 있다. 그렇 도 유명하다. 같은 해에 250대 었는데도 허기가 가시지 않을 때도 다면 어째서 보리를 먹으면 포만감 한정판 모델로 내놓은 가야르 있지만, 반대로 이상하리만치 배가 을 얻을 수 있는 걸까. 그 비밀은 보 도 SE(Special Edition)는 이 고프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다. 물론 리에 포함된 식이섬유와 관련 깊다. 전의 가야르도 모델과 달리 검
사진출처=람보르기니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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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최고 효자 ‘가야르도’ 시리즈 생산 종료…후속모델 내년 3월 개봉박두
보리밥 먹으면 포만감 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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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570-4 슈퍼레제라
그를 기념해 한정판 모델을 선 보였던 것. 이후 본격적으로 출 시된 ‘LP550-2’는 직전 LP560 모델에 비해 엔진출력이 10마 력 줄었지만 힘이 뒷바퀴에 집 중되면서 놀라운 순발력을 발휘 해 운전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 았다. V형 10기통 DOHC엔진 과 수동 6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 고시속 320㎞와 제로백(정지 상 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 간) 3.9초를 기록했다. 2011년 LA오토쇼에서는 LP550-2의 오픈카 버전인 ‘LP550-2 스파 이더’ 모델이 첫선을 보이기도 했다. 2013년 봄에는 시판가 3억 원 대의 ‘뉴가야르도 LP560-4’ 모 델이 국내에 상륙했다. 풀타임 4륜구동(AWD) 방식의 이 모델 은 최고속도 325㎞/h, 제로백
보리에는 많은 식유섬유가 포함되 어 있는데 특히 속을 든든하게 해주 는 수용성 식이섬유 베타글루칸(β -glucan)이 월등히 많다. 베타글루 칸은 포만감을 주고 지방의 흡수를 막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체중 감소 에도 도움이 되지만, 면역력 강화에 도 좋은 성분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재 일본에서는 베타글루칸의 항 암 효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연세 지긋한 어르신 세대에겐 배
3.4~3.9초를 넘나들어 ‘궁극의 스포츠카’라는 평가도 들었다. 또한 초경량 모델인 ‘LP570-4 슈퍼레제라’를 기반으로 재탄생 된 ‘가야르도 LP570-4 슈퍼레 제라 에디지오네 테크니카’도 국 내에 처음 소개됐다. 이 모델은 5.2리터 V10 엔진과 6단 E-변 속기 및 고성능 타이어 등이 장 착돼 최고시속 325㎞, 제로백 3.4초의 막강 스피드를 뿜어낸 다. 가야르도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 모델은 개인 소장가들 을 위해 제작된 ‘LP570-4 스파 이더 퍼포만테’이다. 람보르기니 웹사이트에는 끝으로 생산된 붉 은색 스파이더 퍼포만테를 앞 에 두고 임직원이 함께 찍은 기 념사진이 올라와 있다. 이정수 프리랜서
고픔을 달래는 음식에 지나지 않았 던 보리밥. 그러나 이제는 건강식으 로 새롭게 주목받는 곡류가 됐다. 자, 오늘부터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건강에도 좋은 보리밥 생활을 해보는 건 어떨는지.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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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납세’ 하고 ‘면죄부’ 받았다 셀러브리티의 개인적 약점을 잡아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는 시도는, 엔터 데이비드 레터맨 테인먼트의 세계에서 가끔씩 일어나 는 일이다. 그런 협박을 받았던 사람 들 중 하나가 바로 데이비드 레터맨이 었다. 미국 토크쇼의 살아 있는 전설인 그는 200만 달러를 내놓지 않으면 은밀한 사 생활을 만천하에 폭로하겠다는 압박을 받았다. 그런데 그것은 범죄자의 근거 없는 으 름장은 아니었다. 실제로 레터맨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쇼 에서 직접 그 사실을 털어놓았다. 왜 그는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일까? 그것은 용기 있는 행동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혹은 궁여지책이었을지도 모른다.
‘불륜 협박’ 사건
뒤를 잇는 미국의 대표 자니적인카슨의 토크쇼 진행자인 데이비드 레 터맨은, 기존의 토크쇼 형식을 파괴하면 서 이후 지미 키멜, 코난 오브라이언, 존 스튜어트 등 수많은 후배들에게 영향을 준 역사적 엔터테이너다. 1947년생이니 올해로 66세. 그럼에도 (예전보다 조금 점잖아지긴 했지만) 그의 ‘말빨’은 녹슬 지 않았고, 여전히 촌철살인으로 미국인 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두 번 결혼 했다. 1969년 20대 초반에 했던 미셸 쿡 과의 결혼은 1977년에 막을 내렸다. 이 후 그는 당시 자신이 진행하던 NBC의 <레이트쇼 위드 데이비드 레터맨>의 책 임 작가이자 프로듀서인 메릴 마코와 연 인 관계로 지낸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1985년에 끝나고, 레터맨은 1986년부터 13세 연하의 레지나 라스코라는 여성을 만난다. 당시 레터맨은 39세, 라스코는 26세였다.
불륜녀의 일기 복사해 협박 이 와중에 몇 번의 다른 인연도 있었 다. 배우인 테리 가와 사귀었고, 보니 헌 트는 레터맨이 심장 수술로 잠시 쇼를 떠 나 있을 때 대신 사회자로 나서기도 했던 사이였다. 하지만 라스코는 레터맨의 마 지막 여인이 되는 것처럼 보였다. 2003 년에 라스코는 레터맨에게 늦둥이 아들 인 해리를 안겨주었고(레터맨에겐 56세
일본 애견 양로원 등장
에 얻은 첫 아이였다), 2009년 3월엔 사 귄 지 23년 만에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식을 올린 후 레터맨은 쇼에서 브루스 2009년 자신의 쇼에서 직접 불륜 사실을 털어놓은 데이비드 레터맨.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카메라 윌리스와 엠마 헤밍의 결혼을 축하하며, 앞에 서고 있다. 자신의 뒤늦은 결혼식도 털어놓았다). 문제는 레터맨이 행복의 절정에 올랐 였다. 당시 레터맨의 쇼는 CBS 전파를 러짜리 가짜 수표가 헬더맨에게 전달되 던 2009년, 바로 그 해에 터졌다. 10월 1 타고 있었는데, 버킷은 CBS의 범죄 저널 었고, 수표를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경찰 일, 레터맨은 협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 리즘 시리즈인 <48시간>의 스태프로도 이 그를 덮쳤다. 그는 기소되었고 6개월 을 털어놓았다. 당시 그 일하고 있었다. 버킷은 이때 만난 <48 동안 감옥에 있었으며 보호관찰과 공공 는 ‘월드와이드팬츠’ 시간>의 프로듀서 로버트 J. 헬더맨 봉사를 명령받았다. 라는 회사를 운영 과 동거하는 사이가 되었다. 헬더 인턴과도 비밀스러운 관계 하며 <데이비드 맨은 자신의 연인이 고용주인 레 레터맨쇼>를 비롯 터맨과 그런 관계를 맺었다는 걸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이젠 레터맨이 한 여러 TV 프로 알게 되었다. 이에 헬더맨은 버킷 고난을 겪어야 할 상황이 되었다. 여론은 그램을 제작해 여 의 일기를 몰래 복사하고, 버킷의 비난의 시선을 보냈고, 특히 NBC의 <투 러 방송사에 공급하 이메일 내용까지 비밀리에 보았다. 데이쇼>는 날카롭게 공격했다(레터맨이 고 있었는데, 회사 직 데이비드 레터맨과 부적절한 그는 그 내용을 담은 인쇄물 패키지 NBC를 버리고 CBS로 이적한 것에 대 원 중 한 명과 부적절 관계를 맺은 스테파니 버킷. 를 레터맨의 차 뒷좌석에 던져놓았다. 한 앙갚음처럼 보이기도 했다). 앵커인 앤 한 관계를 맺었 커리는 “레터맨 고, 누군가 그 사 이 자신의 스태 실을 폭로하겠다 프와 맺은 부적 며 자신을 옥죄 절한 관계로 인 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최고의 엔터테이 2009년 9월 9일의 일이었고, 거기엔 200 해 불공정한 근로 환경을 만들어냈다”며 너에겐 자살 행위와도 같은 위험한 고백 만 달러를 주지 않으면 모든 걸 까발리겠 일을 확대시켰다. 이에 레터맨의 ‘월드와 이었다. 하지만 그는 진실을 감추고 끌려 다는 편지도 있었다. 이드팬츠’의 대변인은 “자사의 성희롱 관 가기보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일찌감치 이 상황에서 레터맨의 변호사는, 협박 련 조항을 보면, 상사와 부하 직원 사이 털어놓는 쪽을 택했다. 에 넘어가 평생의 짐을 안기보다는, 솔직 의 섹슈얼한 관계 자체를 금지하진 않는 상대는 스테파니 버킷이라는 여성이었 히 털어놓고 주도권을 잡으라고 충고했 다”며 레터맨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하 다. 그녀는 <데이비드 레터맨쇼>에서 종 다. 이에 레터맨은 맨해튼 검찰청에 의뢰 지만 CBS 측은 “CBS에 프로그램을 공 종 등장했던, 레터맨의 오랜 어시스턴트 했고 함정 수사가 시작되었다. 200만 달 급하는 회사는 CBS의 비즈니스 윤리 강 령을 따르게 되어 있다. 그 조항을 보면 상사와 부하 직원과의 적절한 로맨스나 성적 관계에 대해서는, 둘 중 상사의 위치 에 있는 사람이 그 관계를 CBS의 인사부 에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9년 10월 5일, 레터맨은 자신의 쇼 갖춘 노령견 양로 에서 가족과 아내와 스태프들에게 사과 원이 인기를 끌고 했다. 한편 10월 3일엔 과거 CBS의 직원 있다”고 보도했다. 이었던 홀리 헤스터라는 여성이 1990년 기사에 따르면 “개 대 초에 1년 동안 레터맨과 비밀스러운 도 나이를 먹으면 치매에 걸려 밤에도 울음소 로원은 150만 엔을 호가하기도 한다. 우리 돈 리를 그치지 않는 등 집에서 부양(?)할 수 없는 으로 1500만 원이 넘는 고액이다. 입주한 노령 관계였고, 당시 자신은 뉴욕대에 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처럼 치매나 심각한 병 견들은 맞춤 영양 관리와 운동 등 체계적인 프 학생이었으며 CBS의 인턴이었다고 밝혔 에 걸려 전문가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노 로그램을 제공받게 되며 양로원 스태프들은 노 다. 하지만 레터맨의 사과 멘트 후 모든 령견이 안락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령견들이 양로원에 입주하고 있다. 관계는 나름 쿨하게 정리되었고, 그는 여 애견 양로원의 비용은 1년에 36만 엔(약 371 다한다. 전히 마이크와 카메라 앞에 설 수 있게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만 원) 정도. 환경이 더 좋고, 면회하기 쉬운 양 김형석 영화칼럼니스트 되었다.
스태프와 불륜 행각…그녀의 동거남이 폭로하겠다며 거액 요구 수사 의뢰해 범인 붙잡은 뒤 자신의 쇼에서 직접 사실 털어놔
헉, 1년 요양비가 ‘1500만 원’ 일본인들의 애견 사랑은 유명하다. 이미 한 참 전에 애완동물의 수가 15세 미만 아동 인구 수를 넘어섰으며, 애견을 가족의 한 구성원으 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당연시되고 있다. 가족 과 같은 애견을 위해 최근 일본에서는 ‘노령견 전용 양로원’이 인기라고 한다. 애견만을 위한 온천, 유치원에 이어 일본의 애견산업은 갈수 록 세분화, 전문화되는 추세다. 일본 주간지 <여성자신>은 “애견과 최후까지 함께 보내고 싶지만, 부득이하게 자택간호를 할 수 없는 주인들을 위해 24시간 관리체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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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세상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취중진담’ 알고 보면 사실이다 취하면 예전 여친 거론 하는 남친 어찌 할꼬~ 근데 왜 ‘취중 범죄’는 감형해 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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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취중진담’이란 말을 쓴다. 술기운에 마음속 에 있는 말을 털어놓는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음주 여부에 따른 뇌파를 측정한 결과 취중진담이란 얘기가 ‘사실’로 밝혀졌다. 한 방송보도에 따르면 강남 을지병원 연구진은 성인에게 각각 일반 오렌지주스와 알코올을 섞은 오렌지주스를 먹도록 한 뒤 뇌파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일반 오렌지주스를 마신 경우에는 대뇌피질 이 붉은색으로 나타났지만, 알코올이 든 주스를 마신 경우엔 푸른색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대뇌피 질은 감각 및 운동 기능을 관장하는데 푸른색을 띨수록 활성이 떨어진다. 결국 감정을 통제하고 이 성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던 뇌가 알코올 성분이 흡 수되면 통제가 느슨해져 감정적인 언행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술 권하는 사회’라고 일컬을 만큼 애주가들이 많다보니 네티즌들의 반응도 가지가 지였는데…. A : 술만 마시면 예전 여친 거론하는 남친, 이제 어찌 할꼬~. B : 술 취해 새벽에 들어올 때마다 ‘마눌 사랑해’ 외치는 남편, 정말 믿어야 하나? C : 취중진담~ 근데 왜 ‘취중 범죄’는 감형해 주 나요? D : 어제 술자리서 상사 들이받았는데, 하필 오 늘 이런 기사가 뜨네~ 헐! E : 중대 범죄자에겐 떡이 되도록 술 권한 뒤 취 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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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위한 010인가? 영업맨들 뿔났다 ‘01×’ 식별번호로 3G나 LTE 폰을 쓰 표출하고 있다. 여기에 2G 단종 정책 때 겠다”고 적었다. ohy**** “다양성을 존 는 이들의 전화번호가 12월 2일부터 문에 신규 단말기를 구하지 못하는 2G 중하는 민주사회라면 적어도 전화 식별 010으로 ‘자동전환’되면서 논란이 끊이 휴대폰 애호가들이 가세하면서 논란도 번호 정도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어야 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이 불완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과연 트위터리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ofh****는 한 정보를 제공하고, 몇몇 금융사 등이 “식별번호를 바꾸면 간판도, 명함도 다시 2G 휴대폰 소유자에게까지 ‘010 전환’을 만들고, 각종 인증 및 등록서비스도 재 부채질하면서 갖가지 루머마저 나도는 가입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여러 사람 상황이다. 에게 할 일을 주고 북적거리게 만드는 것 01×(011, 016, 017, 018, 019) 번호의 이 바로 창조경제”라고 비꼬기도 했다. ‘010 자동전환’은 2011년부터 예고된 일 번호 전환으로 영업맨이나 자영업자 이다. 당시 방송통신위원회는 2년(2013 들이 입을 직・간접적인 피해를 우려하 년 12월)이 지나면 010 번호로 전환하는 는 목소리도 나왔다. shi****는 “나이 든 조건으로 01× 이용자들이 전화번호를 자영업자나 영업인들이 기존 01× 번호 바꾸지 않고 3G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 를 지키려는 것은 20년 가까이 변함없이 도록 조치했다. 010 번호 활성 사용해온 전화번호를 ‘신뢰의 화를 위해서 한시적으로 내린 이렇게 여러 사람에게 이미 약속한 번호 변경 상징’처럼 여기기 때문”이라며 조치였다. 따라서 이번 ‘010 자 할 일 주고 북적거리게 번거롭다고 뒷전에서 “연락처 그 이상의 의미가 담긴 동전환’의 대상자는 01× 식별 전화번호를 일방적으로 바꾸면 만드는 게 창조경제? 반대하는 건 비겁하다 번호로 3G급 이상 스마트폰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적 쓰고 있는 사용자들이다. 2G폰 사용자 안은 ‘010 자동전환’을 어떻게 바라보고 었다. qkl****는 “수백, 수천 명과 거래하 는 010으로 전환할 필요가 없다. 있을까. 며 영업하는 사람들에겐 전화번호가 무 SKT KT LG 등 이동통신 3사의 010 식별번호 자동전환 대상자가 많기 때 기”라며 “자동전환 뒤에 무료 안내방송 자동전환 대상 고객은 무려 112만 명. 막 문인지 일단 반발이나 불만 의견이 적잖 을 해준다고는 하지만, 결국 한 단계를 상 ‘정든’ 식별번호를 바꿀 상황이 되자 이 눈에 띄었다. koe****는 “결국 모든 더 거치게 되는 만큼 누락과 손실을 초 01× 번호 스마트폰 사용자들 중 상당수 식별번호를 010 번호로 통합하려는 의 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는 사업・영업상의 이유 등으로 ‘불만’을 도인데 대체 누구를 위한 통합인지 모르 일부 트위터리안은 댓글과 답글 등
국민 47% “나는 하류층”…사는 게 팍팍~
사회・경제적 지위 통계조사 결론은 “먹 고 살기 힘들어진다” 경기 부진 장기화로 우리나라 국민 중 약 절반 가량이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하류층’이라 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고 가구 재정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하는 비율도 갈 수록 낮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3년 사회조사 결과’ 에 따르면 자신의 소득・직업・교육・재산 등을 고려한 사회경제적 지위를 하층으로 판단하는 국민이 46.7%로 이 조사를 처음 시행한 1988 년(36.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간층은 51.4%, 상층은 1.9%였다. 총 3만 8000명을 대상 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이 같은 조사를 처음 실시한 1988년에는 우리 나라 국민 중 자신을 중간층으로 생각하는 사 람의 비율은 60.6%였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 기를 겪으며 이 비율은 급격히 떨어졌다. 2011년 52.8%, 올해는 51.4%까지 하락했다. 반면 자신을 하층이라고 생각한 사람의 비율 은 1988년 36.9%였지만 2011년에는 45.3%까지 올랐고, 올해 조사에서는 46.7%까지 높아졌다. 또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올라갈 가능 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가구주의 비율은 2011년 28.8%에서 올해 28.2%로 낮아졌다. 자식세대의 지위가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대답도 39.9%로 2011년(41.7%)보다 하락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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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와글와글 010 자동전환, 꺼지지 않는 논란
면 가능성이 낮다는 비율은 43.7%로 지난 조사 (42.9%) 때보다 상승했다.
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등골브레이커’로 떠올랐다. 등골브레이커란 부모님의 등골을 휘게 할 만큼 비싼 패딩을 일컫는 신조어다. ‘캐나다구 스’는 보통 가격이 100만 원대다. 그러자 캐나다구스의 브랜드와 디자인을 모방 한 ‘코리아구스’가 등장했다. 캐나다구스를 상장 하는 북극해 지도 대신 영국지도나 독도를 그려 넣어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 명 ‘코리아구스’는 가격대도 20만 원대로 캐나다 구스에 비해 많이 저렴하다. 이에 캐나다구스 수입업체 측은 캐나다구스 본사를 통해 법적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 로 전해졌다.
라면 몸에 안 좋아도…1주일에 1번 ‘후루룩’
우리나라 국민들은 한 달에 몇 번이나 라면을 섭취할까. 40대 성인의 경우 약 90%가 한 달 이 내에 라면을 먹은 적이 있다고 응답해 화제다. 한국갤럽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전 국 만 19세 이상 남녀 904명을 설문 조사한 결 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라면 취 식 빈도는 주간 평균 1.11회로 나타났다. 라면을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4%였다. ‘좋은 음식’이라고 답한 사람 은 13%에 불과했다. 가장 좋아하는 라면 브랜드는 ‘신라면(39%)’이 가장 많았고, ‘삼양라면(14%)’, ‘안성탕면(8%)’, ‘너 구리(6%)’, ‘진라면(4%)’이 그 뒤를 이었다. 네티즌들은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라도 자꾸 당기는 걸 어떡해” “일주일에 한 번? 두세 번은 먹는 듯” “자취생들이라면 쌀밥보다 라면이 주 식”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형광비비’ 논란, 직원 태도가 더 기가 막혀
MBC 방송 캡처
캐나다구스 유사한 코리아구스 등장…짝 퉁으로 돌아온 ‘등골브레이커’ 해외 고가의 패딩 ‘캐나다구스’가 사회적 문제 로 떠오른 가운데 이와 유사한 디자인의 일명 ‘코리아구스’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캐나다구스’가 선
형광물질 비비크림 논란에 휩싸인 해당 업체 측이 뒤늦게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4일 이넬화장품은 자사 홈페이지에 장희수 대 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입큰 제품 및 고 객 응대와 관련해 자사 제품을 믿고 사용해주시 는 고객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책임 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환골탈태의 자세로 고객응대시 스템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 이러한 사태가 재 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된 형광성분에 대 해서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넬 화장품 측은 “해당 성분은 일반 독성과 광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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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웹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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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트윗 정태영 @diegobluff 연말이면 짜증나는 썰렁한 건배사들. 건배사 없이 조용히 마시는 게 제일 좋고 건배사 하려면 짧고 담담하게 하는 게 오히려 감동이고. 건배사들 좋아하거나 <금융인> ‘그거 들어봤어?’ 하면서 외워서 하는 농담, 열심히 할수록 나이 들어 보인다. 임정욱 @estima7 독서의 중요성을 생각하니 미국에서 아들 고교설명회에 갔던 기억. 선 생님이 ‘Read, read, read’라는 슬라이드를 보여주며 “뱀파이어 소설이라도 상관없으니 <기업인> 책을 많이 읽게 하라. 읽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 이외수 @oisoo 전기 코드만 뽑아버리면 즉시 사라져 버리는 세상이 있습니다. TV가 그렇 고 SNS가 그렇습니다. 어떤 이들은 거기서 세상의 진실과 허위를 보기도 합니다. 물론 조 작과 모함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진실로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거기서도 진실로 아름답 <소설가> 지요. 이송희일 @leesongheeil 모태솔로라는 20대 초반의 배우가 오늘 나에게 조심스럽게 물 었다. “연애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그래서 친절한 표정으로 이렇게 대꾸해줬다. “포기 <영화감독> 해.” 배우도 울고, 나도 울고, 스텝들 전부 쓰나미처럼 울었다. 천계영 @kyeyoungchon 로봇청소기 처음 왔을 땐 엄청 열심히 일하더니 요샌 대충 쓸고 막 “청소를 마쳤습니다” 그러면서 들어가려고 하는 게 너무 더 사람 같음.ㅋㅋㅋ <만화가> 이지나 @ginasam 대체로 사람들이 누군가를 싫어하는 이유가 자기를 무시하는 듯해서 라는데, 나 같은 경우는 자기가 있으면 안 되는 자리에 놓여져 있는 사람, 해서는 안 되는 <공연 연출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공지영 @congjee 한 번밖에 없는 생의 바로 이 시간을 바퀴벌레들처럼 몰려다니며 조롱 을 일삼은 사람들. 그들이 조롱하고 미워하는 게 실은 자신이라는 걸 그들은 모르겠지. 삶 <소설가> 은 그런 점에서 참으로 서늘하고 준열하다.
을 통해 ‘집단 소송’을 거론하기도 했다. rem****는 “현재의 011 번호는 과거 목 돈을 주고 산 번호”라면서 “개개인의 권 익보호를 위해서라도 이제 01× 이용자 들이 뭉쳐 집단소송에 나서야 할 때”라 고 적었다. 하지만 식별번호 자동전환의 당위 성을 인정하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vkf****는 “이번 자동전환은 사전에
광자극, 광알레르기 등의 안전성 테스트를 거 쳐 화장품에 사용이 허가된 자외선 차단 고시 성분”이라며 “형광물질과는 무관한 성분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나 고객 불만 후 개선 된 제품으로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는 해당 비비크림 을 바르고 클럽에 갔다가 조명 아래에서 자신의 얼굴만 형광색으로 빛나 망신을 당했다는 제품 후기가 올라와 화제가 됐다. 특히 후기 작성자는 이 넬화장품 고객센터에 전 화를 걸어 불만사항을 전 달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 원들의 성의 없는 태도를 지 적하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당시 그는 직원으로부터 “형광물질 무 서우면 일회용 종이컵은 어떻게 사용하느냐” “정확하게 우리 업체 비비크림 때문이라는 의 사 진단서를 받아오면 병원비는 주겠다”는 말 을 들었다고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어 “통화를 녹음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나 서야 해당 직원의 태도가 정중하게 바뀌었다” 며 불쾌한 마음을 낱낱이 폭로했다.
가출 여중생 3명에 성매매 3790회 강 요 ‘악마를 보았다’ 가출 여중생 3명에게 3790회의 성매매를 시 켜 수억 원을 빼앗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 혔다. 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과 여성가족부는 가출 청소년들에게 성매매를 알 선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송 아무개 씨(4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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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이전을 약정하고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이 대상”이라며 “이미 약속해놓 고 번호 변경 때의 번거로움 때문에 뒷전 에서 반대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적었다. aer****는 “휴대폰 식별번호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면서 “어차피 010으로 통합되는 것이 수순이라면, 반대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 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는 2011년 6월 한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윤 아무개 양(당시 14세) 등 3명에게 “숙식을 제공하겠다”며 유인해 서 울 강북구 번동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였다. 그 뒤 송 씨는 인근 모텔과 오피스텔 등으로 윤 양 등을 데리고 다니며 성매매를 시켰다. 송 씨는 인터넷채팅사이트에서 여자 행 세를 하며 남성들에게 접근해 조건 만남을 제안하면서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런 방법으로 송 씨는 지난 2011년 8월부터 최근 까지 1년 4개월 동안 무려 3790회의 성매매를 알선해 그 대금으로 4억 원을 받아 챙겼다. 송 씨는 윤 양 등 3명에게 수익 을 반반씩 나누겠다고 약속했으나 성매매 거부 시 벌금 50만 원을 내게 하고 돈을 모아 한꺼번에 주겠다고 속이는 등 돈을 주지 않았 던 것으로 조사됐다. 즉 윤 양 등은 하루 평균 2~4회, 많게는 6회까지 성매매를 하고도 돈 한 푼 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윤 양이 한 온라인청소년상담소에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면서 송 씨가 검 거됐고 지난달 29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여성부는 청소년 쉼터 등 관련시설과 연계해 윤 양 등에게 지속적인 상담과 법률지원, 직업 훈련, 치료회복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 다. XXX JMZP DP LS XXX UXJUUFS DPN J@JMZP XXX GBDFCPPL DPN JMZPTIJONVO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이번엔 DNA 수사 시스템 <플래티나 데이터> 과거 할리우드에서 제작한 영화 <마이너 리티 리포트>가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 다. 이 영화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범죄를 미리 예측하는 수사 시스템인 ‘프리 크라임’ 이라는 독창적인 설정으로 화제가 된 바 있 다. 비슷한 설정의 일본 영화 <플래티나 데 이터>가 곧 개봉한다. 멀지 않은 미래를 기 반으로 한 이 영화에 등장하는 ‘DNA 수사 시스템’은 완벽한 범인 검거를 위한 수사방 식으로 아직 발생하지 못한 범죄까지 잡아 내진 못하지만 검거율이 무려 100%에 육박 한다. 완벽한 시스템의 허점으로 인해 시스 템의 주요 관계자가 누명을 쓴다는 설정은 <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비슷하지만 두 영화 에 등장하는 수사 시스템만 놓고 비교하면 특수한 능력을 가진 이들을 활용한 ‘프리 크 라임’보다는 DNA를 수사에 활용한 ‘DNA 수 사 시스템’ 발상이 훨씬 현실적이다. 이런 현실성 있는 과학적인 발상은 원작 의 힘에서 비롯됐다. <플래티나 데이터>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일본의 추리소설가 히가 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게이고는 공대 출신답게 추리소설에 과학적인 요소를 적극 활용하곤 하는데 <플 래티나 데이터> 역시 그런 작품 가운데 하나 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그의 소설인 <용 의자 X의 헌신>은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동 명의 영화로 제작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 소 설 역시 천재 수학자와 천재 물리학자의 대 결을 그리고 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갖는 장단점 을 <플래니타 데이터> 역시 그대로 갖고 있 다. 소설을 보면서는 상상만 해야 했던 이미 지를 영화는 직접 보여준다. 특히 추격전은 매우 박진감 넘치게 묘사됐다. 그렇지만 소 설이 얘기하는 것을 영화가 모두 담아내지 못한다는 부분은 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 화의 한계다. <용의자 X의 헌신>은 살인사건 과 이를 둘러싼 한 남성의 헌신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는 터라 그나마 영화화가 수월해 보였지만 <플래티나 데이터>는 훨씬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이라 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는 ‘DNA 수사 시스템’의 책임자인 가 구라 류헤이(니노미야 가즈나리 분)와 현장 을 뛰는 형사 아사마 레이지(도요카와 에쓰 시 분)의 이야기다. ‘DNA 수사 시스템’의 완 벽한 범인 검거율을 신봉하던 가구라는 자 신이 ‘DNA 수사 시스템’ 공동 개발자 다테 시나 사키(미즈하라 기코 분)의 살해범으로 지목당한 뒤 도주한다. 완벽하다고 믿었던 시스템에 허점이 있었으며 그 허점으로 인 해 살인범의 누명을 쓴 카구라, 그리고 처음 부터 DNA 수사 시스템에 불만을 갖고 있던 형사 아사마가 가구라의 누명을 벗기기 위 해 독자적인 수사를 시작한다. 그렇지만 여기까지의 줄거리는 영화의 시 작일 뿐,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반 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것이 게이고 소설의 특징임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 다. 분명 영화 자체도 탄탄한 추리 영화지만 제대로 된 맛을 느끼려면 원작 <플래티나 데 이터>(서울문화사)를 볼 것을 권한다. 국내 개봉은 12월 12일이며 러닝타임은 133분이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다.
까 말까? @ 이 영화 볼 고 작가의 1. 히가시노 게이 볼까 소설 마니아라면 당연히 추
천. 추 본 분들에게도 2. 원작 소설을 원작 분도 있겠지만 천. 실망하는 부 묘미일 찾아보는 것도 과 다른 점을 듯. 영 리물과 수사물 3. 기존 일본 추 단, 코 분이라면 추천. 화를 좋아하는 가무 없고 조금 영화 믹 요소는 거의 겁다. 면 오히려 1. 이연걸 팬이라 말까 보지 말 것. 실망할 수 있다. 비 물을 원한다면 2. 탄탄한 수사 듯하다. 추. 설정만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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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MMA 시상식은 SM 소속 가수들의 잔치였다. 엑소가 공연하는 모습. 작은 사진은 샤이니.
홍콩에서 열린 MAMA 시상식에서 YG 소속 빅뱅의 지드래곤이 4관왕에 올랐다. 작은 사진은 2NE1.
너도 한번 나도 한번…긴장감 제로 # 가요 시상식, SM vs YG 지난달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MMA 시상식. 세 부문에 걸쳐 대상을 줬고, 대상에 해당되는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올해의 베스트상 은 각각 SM엔터테인먼트(SM) 소속인 샤이니와 엑소에게 돌아 갔다. 이에 앞서 샤이니는 본상 인 TOP10을, 엑소는 TOP10과 네티즌인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 았다. 대상 수상에 감격한 샤이니 는 후배인 엑소와 함께 “우리는 SM타운이에요”라고 외쳤다. 하 지만 그곳은 SM타운 콘서트 현 장이 아니라 MMA 시상식이었 다. 결국 MMA 시상식은 MC로 나선 엑소의 활약이 돋보인 ‘SM 잔치’로 막을 내렸다. 8일 후인 11월 22일 홍콩 퉁 청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에 서 열린 MAMA 시상식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YG)가 환하게 웃었다. YG 소속인 빅뱅의 지드 래곤은 대상 격인 ‘올해의가수 상’뿐만 아니라 ‘남자가수상’ ‘베 스트댄스퍼포먼스남자솔로’ ‘베 스트뮤직비디오상’까지 수상하 며 4관왕에 올랐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걸그룹 2NE1의 멤버 CL은 ‘베스트댄스퍼포먼스여자 솔로상’을 수상하며 힘을 보탰 다. 총 5개 부문을 YG가 독식했 다. 헌정 무대 성격을 띤 스티비 원더의 공연을 제외하면 엔딩 무대 역시 빅뱅이 장식했다. SM 과 YG가 사이좋게 ‘장군’과 ‘멍 군’을 부른 셈이다. 두 시상식은 올 한 해를 결산 하며 각각 SM과 YG에 많은 점 수를 줬다. 몰아주기라는 비판 도 있지만 두드러진 활약을 보 인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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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각종 시상식 풍경 2013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충무로(영화)도 청담동(가요)도, 그 리고 여의도(방송)도 한 해를 정리하느라 분주하다. 연예계의 마 무리는 시상식이 제격이다. 충무로는 이미 대종상, 청룡영화상, 영평상 시상식까지 모두 마쳤고, 청담동은 Mnet Asian Music Award(MAMA)와 Melon Music Award(MMA)를 치렀다. 이제 여의도의 시상식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근의 시상식 풍경은 크게 두 유형으로 나뉜다. 특정인이나 작품에 상이 쏠리면 ‘몰아주기’고 여러 사람과 작품에 상을 골고루 가면 ‘나눠먹기’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시상식에 초대조차 받지 못하고 소외된 가 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시상식에 는 수상자 외에 후보자들도 있 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후보자 들이 설 자리는 없다. 그들은 상 을 받지 못할 것을 알고 오지 않 은 것일까. 대부분은 주최사로부 터 초청조차 받지 못한다.
한 해를 정리하는 축제의 장이 라는 의미가 크다”고 해명했다.
# 영화 시상식, 달라졌다 지난해 열린 대종상 시상식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광해) 가 22개 부문 중 15개의 트로피 를 가져갔다. <광해>가 잘 만든 영화이긴 하지만 흥행성에서는
관왕에 올랐다. 치열했던 남우주 연상 경쟁에서 송강호와 류승룡 공동수상을 택했다. 논란을 피 하고 안전한 길을 택한 셈이다. 청룡영화상의 주인공은 <소 원>이었다. <소원>은 최우수작 품상 외에도 각본상, 여우조연 상 등 3관왕에 올랐다. <관상> 이 9개 부문 10개 후보에 올라 최다 수상이 유력했지만 <소원> 이 멋진 역전극을 펼쳤다. 영평상(영화평론가협회상)에 서는 <설국열차>가 힘차게 달렸 다.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등 3 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관상>이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음악 상 등을 차지했다. 올해 영화 시상식을 보면 고 른 수상이 가장 눈에 띈다. 이는 한국 영화가 상향평준화되고 있
영화계
‘몰아주기’ 탈피 고른 수상 한국 영화 상향평준화 방증 배우들 공동수상 남발 ‘나눠먹기’ 관행 지속 여부 주목 방송가
해외에서 열리는 MAMA 시상식은 더 욱 심하다. 홍콩에 와 서 레드카펫을 밟은 이 들의 면면만 봐도 각 부문에서 누가 상을 받 게 될지 불 보듯 뻔하 다. 수상자를 쉽게 눈 <소원> <관상> 치 챌 수 있으니 긴장 <도둑들>에 뒤졌고, 작품성에서 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MAMA를 주최 는 <피에타>보다 각광받지 못했 하는 CJ E&M 관계자는 “어떤 다. 하지만 대종상은 ‘광해바라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는 잘 알 기’를 자처했고 반세기를 이어온 고 있다. 하지만 초대를 한다고 시상식의 권위는 추락했다. 올해는 이런 논란에서 벗어나 해도 해외에서 열리는 시상식 에 참석했다가 상을 받지 못하 기 위한 노력이 역력히 보였다. < 고 돌아가는 후보자들은 마음 관상>과 <7번방의 선물>이 각각 이 좋지 않을 것이다. MAMA는 6관왕과 4관왕을 차지했고, <설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가요계의 국열차>와 <베를린>은 나란히 2
가요제 초대조차 못받은 소외된 가수들 많아… 영화제도 수상자 위주 참석 “성숙된 문화 아쉬워” 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각 시상 식마다 이상할 정도로 수상자 위주로 참석하는 것은 역시 짚 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한 영화계 인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경우 대부분의 후보가 참석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수상자와 탈락자의 희비가 엇갈 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게 바 로 시상식의 묘미다. 시상식에 참석하고 수상자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여주는 문화가 아직까 지 우리나라의 시상식에서는 부
족하다”고 꼬집었다.
# 방송 시상식, 올해는 몇 년째 연말 지상파 3사 연 기대상 시상식이 끝난 후 ‘나눠 먹기’를 꼬집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공동수상을 남발하고 이 해할 수 없는 명목으로 상을 만 들어 스타들의 품에 안겼다. 스 스로 시상식의 권위를 떨어뜨리 고 있는 모양새다. MBC의 연기대상 논란은 2007년부터 시작됐다. 그 해 배 용준의 <태왕사신기>가 7관왕 을 달성했고, 2009년에는 <선덕 여왕>과 <내조의 여왕>이 각각 11관왕과 7관왕에 올랐다. 다. 2010년에는 역시 7관왕을 차지 한 <동이>의 잔치였고 이듬해에 는 <최고의 사랑>만 활짝 웃었 다. ‘최우수상’이라는 표현도 무색 하다. 2009년에는 배우 엄태웅, 윤상현, 김남주, 이요원이 공동 수상했고 2010년에는 배우 정준 호, 지진희, 공효진, 신은경 등이 모두 ‘최고’ 우수한 ‘다수’가 됐다. SBS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 난해 <신사의 품격>이 14개의 트로피를 가져갔고 아이돌 출신 배우인 최민호 설리 권유리 이 종현 등은 ‘뉴스타상’으로 묶어 상을 줬다. 이에 대해 한 방송사 PD는 “상은 더 잘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모두가 수고했다고 하나 씩 나눠갖는 건 그냥 송년 파티 일 뿐이다. 스타들을 초청하고 그들과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방송사의 입장도 알겠지만 결과 적으로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일침 을 놓았다. 안진용 스포츠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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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2013년 최고의 에로지수 배우 2013년 영화계의 가장 큰 트렌드 가운데 하나는 소위 야 한 상업영화가 열풍이라는 점이다. 90년대 에로 열풍이 잦 아든 이후 한국 영화계에서 야한 영화는 거의 종적을 감췄 다. 물론 여배우의 파격 노출이 화제가 된 작품이 종종 있 었지만 에로 영화처럼 상업적으로 야한 영화는 아니었다. 상업적인 야한 영화의 실종은 비디오 대여시장 등 관련 시
장의 대폭 축소가 결정적 원인이었다. 그럼에도 2013년 다 시 야한 상업영화가 열풍을 불러일으킨 까닭은 부가판권 시장(인터넷 다운로드와 케이블TV 및 IPTV의 VOD)을 중 심으로 다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다만 야한 상업영 화라고 모두 야하진 않다. 또 야한 상업영화에 출연한 여배 우가 홍보 내용처럼 모두 벗진 않는다. 과연 진정 야한 영 화는 어떤 영화이며 야한 애부는 누구였을까. 2013년 최고 의 에로 지수를 선보인 여배우는 과연 누구일까.
<콘돌은 날아간다>에서 배정화와 조재현의 베드신은 쾌감을 향한 몸짓이 아닌 치유를 위한 교감에 더 가까웠다. 오른쪽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정화.
벗을 때 제대로 벗은배정화 ‘넘버원’ ‘콘돌’ 조재현과 ‘9분 롱테이크’ 전라노출 베드신 명장면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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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엔 참으로 많은 야한 상업 영화가 개봉됐다. <닥터> <꼭두각시> < 아티스트 봉만대>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2> <녹색의자 2013 - 러브 컨셉츄얼리> <짓> <바캉 스> <소원택시> <야관문> <연애 의 기술> 등의 영화가 파격적인 노출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전에 박차를 가했던 영화들이다. 그렇지만 실제 영화가 개봉한 뒤 드러난 실체는 영화의 홍보 내용과 다른 경우가 많았다. 실 제로 곽현화, 이파니, 유사라, 배 슬기, 홍수아 등은 영화에서 거 의 노출을 시도하지 않았다. 그 나마 구지성은 여러 차례 베드 신은 촬영했지만 노출 수위는 극도로 낮았던 터라 베드신은 찍었지만 노출은 하지 않은 여 배우로 구분해야 적합해 보일 정도다. 올해 야한 상업 영화의 트렌 드는 유명 여배우의 노출을 중
심으로 홍보를 했지만 실제 영 화에선 노출 수위가 극도로 낮 거나 노출은 다른 신예 여 배우가 전담하는 방식이 많았다. 이로 인해 곽현 화, 이파니, 유사라, 배슬기, 홍수아, 구지성 등은 홍보 과 정에서만 뭔가 파격적인 노출 을 할 것처럼 보였던 여배우로 분류하는 게 적합해 보인다. 또 한 홍보 과정에서 파격 노출을 한 것처럼 과대포장됐던 유사라 와 배슬기는 영화 개봉에 즈음 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며 자신의 노출 수위에 대해 항변 하기도 했다.
한소영은 영화 <꼭두각시>에서 파격 베드신을 선보였다.
‘꼭두각시’ 벗는다던 구지성보다 신예 한소영 베드신 더 눈길 끌어 2013년 한 해 동안 가장 파격 적인 노출을 선보인 배우는 오 히려 상업영화가 아닌 독립영 화에 출연한 배정화다. ‘쓰임새
그 영화의 에로지수 클릭클릭 <일요신문i>(www.ilyo.co.kr)에선 온라인을 통해 야한 상업 영화들의 에 로 지수를 다룬 칼럼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보다 자세한 영화와 배우들의 에로 지수를 접하기 원하는 분들의 많은 접속을 바란다. <일요신문i>의 별 도 섹션인 ‘배틀타운’에서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배틀M’의 한 코너로 ‘그 영화의 에로 지수’가 마련된 것. ‘배틀M’에는 ‘그 영화의 에로 지수’ 외에도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터넷 웹하드 사이트나 TV VOD 서비스 를 통해 소개되는 영화들의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그 영화가 궁금하다’, 개 봉 영화 프리뷰를 다룬 ‘스크린 프리뷰’, 그리고 영화 리뷰를 담은 ‘신 기자 의 영화 산책’ 등의 코너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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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파격 노출신 화제몰이 유사라・ 배슬기 등 실제론 수위 높지 않아
가 명확한 노출은 수위가 중요 치 않다’는 말처럼 배정화의 영 화 <콘돌은 날아간다>에서의 베 드신 장면은 가장 높은 노출 수 위를 선보였음에도 선정적이라 는 단어와는 상당한 거리감을 갖는다. 무려 11분 25초 동안 이 어지는 베드신, 특히 이 가운데 9분여는 롱테이크로 잡아낸 장 면이다. 게다가 배정화의 노출 수위는 음모까지 드러나는 전라 노출이었다. 물론 <콘돌은 날아 간다>가 개봉하기 전에는 배정 화의 전라 노출이 화제가 되기 도 했다. 우선 전라 노출로 노출 수위가 파격적인 데다 성직자와 의 베드신이라 종교적인 논란도
있었다. 게다가 9분짜리 롱테이 크 베드신이라는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그렇지만 개봉 이후 이런 화 제는 금세 사그라졌다. 배정화 와 조재현의 베드신은 쾌감을 향한 몸짓이 아닌 치유를 위 한 교감에 더 가까웠으며 영화 속에서 존재의 의미가 분명한 명장면이었기에 더 이상 노출 이 선정적으로 화제가 될 여지 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2013년 최고의 에로 지수를 선 보인 여배우는 단연 배정화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탄탄한 연 기력을 바탕으로 이뤄진 배정화 의 ‘쓰임새가 명확한 노출’은 섹
시 스타의 탄생이 아닌 연기파 배우의 등장을 의미한다고 보는 게 더 적합해 보인다. 2012년 < 은교>의 김고은에 이어 충무로 가 또 하나의 보석을 발견한 셈 이다. 그 다음으로 에로 지수가 높 은 여배우는 신예 한소영이다. 영화 <꼭두각시>는 레이싱걸 출 신 배우 구지성의 파격 노출로 화제가 된 영화지만 구지성이 묘한 자세의 베드신으로 노출 을 최대한 줄인 데 반해 한소영 은 제대로 된 베드신을 선보였 다. 이런 기세는 <소원택시>로 이어지며 한소영은 영화계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고히 했 다. 2014년에도 야한 상업 영화 에 출연한다면 이제 원톱 주연 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한 기대 주다. 영화 <짓>을 통해 대종상 신 인상을 거머쥔 서은아 역시 파 격적인 베드신으로 높은 에로 지수를 기록했다. 베드신뿐 아 니라 스릴러 영화의 긴장감을 잘 유지하는 연기를 선보인 점 을 놓고 볼 때 서은아 역시 연기 파 배우로의 성장을 기대케 한 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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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사실무근” 펄쩍 연예인 도박 수사는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연예인들 의 불법도박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최근 일부 스타들이 사건 무마를 위 해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넨 의 혹을 포착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 다. 더욱이 검찰은 이미 알려진 스타들 외에 또 다른 유명 연예 인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도 전해지면서 연예계에 충격의 여파는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 을 전망이다.
“지나친 폭로전” 지적도
상습적으로 ‘맞대기’ 지난달 와 ‘불법 스포츠토토’ 등
경찰관 비리도 집중 조사 현재 검찰은 “급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향응 제공 및 금품 수 수에 대한 조사가 아직 초기 단 계인 데다 앞서 불법 도박 혐의 를 받은 연예인 대부분을 이미 불구속 기소한 상태이기 때문이 다. 검찰은 차근차근 혐의 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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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은 영역이긴 하다. 그렇지 만 개그맨 김준호가 불법 도박 사건에 휘말렸음에도 컴백에 성 공했으며 현재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음을 볼 때 이번에 문 제가 된 불법 도박 연루 연예인 들 역시 컴백에 대한 희망을 이 어갈 수 있다.
탁재훈・이수근 ‘룸살롱 접대 의혹’ 진상
의 도박을 해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탁재훈과 개그 맨 이수근이 2009년 한 룸살롱 에서 해외 원정도박 사건을 담 당하던 경찰관에게 향응을 제 공하고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 에 휩싸였다. 관련 수사를 무마 해달라는 청탁이 목적이다. 특 히 이 ‘접대’ 자리에는 이미 알려 진 탁재훈, 이수근 외에도 연예 인 2~3명이 합석한 것으로 전해 지고 있다. 이들의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 앞으로 검 찰의 조사 과정을 좀 더 지켜봐 야 하지만 이들의 혐의가 모두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연예인들의 불법 도박 파문을 뛰어넘는 또 다른 스캔들로 인해 연예계 안 팎에 불어 닥칠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연예인들의 맞대기 도 박 사건을 수사하며 주변인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 서 이 같은 정황까지 포착했다. 불법 도박에 이어 룸살롱 접대 의혹까지 제기되자 탁재훈과 이 수근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 하게 맞서고 있다. 이들은 관련 내용이 공개된 12월 2일 곧바로 각자의 소속사를 통해 “향응 제 공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강 경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 았는데도 자신들의 실명이 또 다른 사건에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법적인 대처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
탁재훈(왼쪽)과 이수근이 경찰관 룸살롱 접대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 하고 있다. 사진은 이들이 6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연합뉴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모락모락’ 인의 주변 조사를 진행하면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검찰은 연예인들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았다고 의심받는 경찰관 의 비리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룸살롱 접대 사실이 알려지면
대한 집중적인 수사를 벌이기도 했다. 즉 연예계 전반에 대한 대 대적인 조사가 벌어진 해였다는 의미다. 이번에 불법 도박으로 적발 된 이수근의 경우 2008년 12 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총 3 억 7000여만 원의 판돈을 걸
련 사실이 신빙성 있게 제기되 는 상황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 는 “해당 연예인들은 TV 프로그 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자 주 어울렸던 동료들”이라면서도 “이미 4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아직 혐의가 완전히 드러난 게 아니라서 뭐라고 구체적으로 말
또 다른 연예인 2~3명 합석 의혹…“TV서 활동하며 어울린 동료” 검찰 도박 수사 아직 끝나지 않아…연예인 A에 대해 파헤치는 중 서 혐의 연예인들이 경찰관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시 기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검찰이 지목한 2009년은 서울경창청이 마카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수천만 원씩의 판돈을 걸고 원 정 도박을 한 혐의로 연예인을 포함해 46명을 입건했던 시기 다. 또 같은 해 서울경찰청 광역 수사대는 연예계 비리 전담팀을 만들어 노예계약 등의 문제에
고 불법 도박을 해온 혐의를 받 고 있다. 탁재훈 역시 2008년 2 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총 2억 9000여만 원을 도박에 쓴 것으 로 알려졌다. 검찰이 ‘접대시기’ 로 짚은 2009년과 모두 겹친다. 일부에서는 2009년 이뤄진 접대 자리에는 이미 알려진 이 수근, 탁재훈 외에도 다른 연예 인들이 동석했다는 주장까지 꺼내고 있다. 이들과 친분이 있 는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 관
접대가 사실로 드러나면 치명타…반대 경우 동정 여론으로 컴백 수월해져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연예인이 사회적인 물의를 일 으켜 방송 활동을 중단할지라 도 중차대한 사안이 아니면 언 젠가 다시 연예계로 컴백한다. 불법 도박은 다소 중대한 사안 이라 연루 연예인의 컴백이 쉽
그렇지만 불법 도박에 이어 룸살롱 접대 의혹까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수근과 탁재훈 등은 연예계 컴백이 요원해질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이수근과 탁재훈 측이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강경 대 응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 이다. 만약 이수근과 탁재 훈의 룸살롱 접대 의 혹이 검찰을 통해 사 실로 드러날 경우 치 명타가 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 이들 이 괜한 의혹의 희생 양이 되면서 컴백에 더 속 도가 붙을 수도 있다. 검찰이 연예인 불법 도 박을 둘러싸고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 이 다시 한 번 드러나면서 연예 계에 긴장감이 퍼지지만 한편으 론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아직 검찰의 수사가 어떤 식으로 진 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수 근, 탁재훈 등의 실명이 거론된 것은 지나친 폭로전이라는 지적 이다. 이번 수사를 가까이서 지켜 본 한 관계자는 “연예인들의 도 박으로 시작된 조사이지만 진행 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비리 사 실까지 드러난 만큼 쉽게 마무 리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찰 비리 사건으로까지 확대될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고 밝혔다. 실제로 검찰의 도박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정황은 이 외 에도 속속 포착되고 있다. 지난 달 불구속 기소된 연예인들 외 에 또 다른 연예인 A에 대한 검 찰의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는 그동안 불법 도박 혐의를 받으며 끊임 없는 소문에도 시달려왔다. 검 찰의 1차 기소 명단에서 제외되 면서 혐의를 벗은 것으로 보였 지만, 현재 검찰은 A에 대해서 도 집중적인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가 여전 히 도박이란 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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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정숙’ 중견 여배우 알고보니 미국선 젊은 남자 킬러
영화 <비스티 보이즈>의 한 장면.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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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유흥가 찾는 스타들
한류의 흐름을 타고 스타들이 전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대한 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다시 말하면 이제 한 국 스타들이 전세계 유흥가로 진출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방문국 관계자들과 현지 유흥가에서 술자리를 갖는 사례도 급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이 대표적이다. 한류 열풍이 뜨겁 게 타오르면서 일본 유흥가를 찾는 한국 스타들이 늘고 있다. 그 만큼 다양한 이야깃거리도 나오고 있다.
얘기를 시작하 일본면서유흥가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하는 이는 단연 여자 연예인 A 다. 일본 유학파라는 까닭에 그 는 데뷔 초부터 일본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소문에 시달리곤 했 다. 일본 유학파 연예인이 A 한 명은 아닌데 왜 유독 그에게만 일본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소문 이 나돈 것일까. 연예관계자들 은 그럴 만한 이유가 몇 가지 있 다고 설명한다. 가장 의아한 대목은 데뷔 경 로다. 그는 일본 유학 시절 한 연 예기획사 고위층 인사를 통해 픽업된 케이스다. 이를 두고 연 예관계자들은 해당 인사가 사업
갔다는 것이다. 외국 유학 시 절 유흥업소에 서 일한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은 A 를 제외하고도 몇몇 더 있다. 일본 외에도 미국 LA 지역 등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다 국내 연예관계자의 눈에 띄어 픽업됐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이런 소문들에 대해 한 연예 기획사 임원은 “누가 외국 유흥 업소 출신이라고 명확히 말할 순 없지만 2000년대 중반 그 런 흐름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 다”면서 “외국 유흥업소에서 일 한 부분은 그나마 국내 유흥업 소에 비하면 소문이 날 가능성 이 적고 소문이 나도 확인이 어 려워 금세 잊힌다. 더구나 장점 도 있다. 외국 유학파라는 타이
여자연예인 A 일본 업소서 픽업…여배우 B는 LA 업소 출신 고백 후 소속사서 퇴출
차 일본을 방문해 유흥 업소를 찾았는데 거기 서 만난 접대여성이 A 였다고 한다. 그 인사는 A의 빼어난 외모와 끼 를 높이 사 연예인 데뷔를 권했 다고 알려져 있다. A의 ‘흑역사’를 목격했다는 얘 기도 나돈다. A가 일한 일본의 룸살롱에는 유독 한국인 손님 이 많아 한국 유학생 접대여성 도 많았다고 한다. 특히 한국 연 예관계자들이 자주 찾는 업소였 던 터라 데뷔 전 A의 모습을 본 연예관계자들이 많았으며 이로 인해 A가 한국 연예계에 데뷔하 자 그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나
틀이 붙는 데다 외국어까지 잘 하면 금상첨화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눈길을 끄는 소문의 주인공은 LA 지역 유흥업소에서 일했다 는 여배우 B다. 그는 A의 사례 처럼 외국 유흥업소에서 일하다 국내 연예관계자를 만나 데뷔한 케이스는 아니다. 외국 유학 시 절 유흥업소에서 일하긴 했지만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길거 리캐스팅으로 연예인이 됐다. 그
65명 여성 스카이다이빙 세계 기록
손에 손잡고…헤딩할 기세 최근 미 애리조나주 엘로이 상공 에서 65명의 여성이 ‘직립 낙하’ 스 카이다이빙 세계 기록을 세워서 화 제다. 서서 추락하는 ‘직립 낙하’는 엎드린 자세로 추락하는 ‘자유 낙하’ 보다 훨씬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주 목을 받고 있다. 이번 기록에 도전한 여성들은 미 국, 영국, 캐나다, 호주, 멕시코, 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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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노르웨이, 스웨덴, 독 일 등 세계 각국에서 온 65명의 여성들이었다. 5480m 상공에서 뛰어 내린 후 손에 손을 잡고 일정한 형태를 만드는 데 성공했으 며, 이번 도전은 무려 열두 번째 만 에 성공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 었다.
이번 기록은 2010년 41명의 여성 다이버들이 세운 기록을 3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렇지만 뒤늦게 관련 소문을 접 한 B의 소속사 대표는 단도직입 적으로 소문의 진위를 물었고 B 가 순순히 자신의 과거를 고백 하자 일정 정도의 위약금을 받 고 바로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한다. 사실 이를 약점 삼아 전속 계약 기간을 마구 늘리는 등의 방식을 취할 수도 있었지만 당시 B의 소속사 대표가 워낙 원칙주 의자인 터라 손해를 감수하고 B 를 회사에서 내보냈다는 것. 그 렇지만 해당 대표는 지금까지도 전속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도 시간 약속을 어기는 것을 못 봤다. 그가 일본을 한 번 다녀가 면 나는 며칠 동안 몸살이 날 정 도다.” 일본 유흥업계에서 난잡하게 노는 것으로 소문이 난 남자 연 예인은 거의 없다. 아무래도 해 외이기 때문에 연예인들 역시 조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 예인은 직업적인 특성 때문인지 예상 외로 자기 보호 본능이 강 하다. 반면 미국 LA 유흥업소에선 관련 소문이 조금씩 들려오기도 한다. LA 소재의 여성 전용 클럽 가운데 한국 의 호스트바에 가까운 곳들이 있는데 그런 업 소를 즐겨 찾는 여자 연 예인들이 있다는 것. 특 히 중견 여배우 D가 유명하다고 한다. 작품 활동이 없는 시기에 하와이나 LA 등 미국에 주로 머 물며 휴식기를 보내곤 하는 D는 미국 교민 사회에서 유흥업소 마니아로 소문이 나 있다고 한 다. 논현동 소재의 한 텐프로 업 소 마담은 “옛날에 함께 일했던 웨이터 중 미국으로 이민한 애 들이 몇 있는데 거기서도 이쪽 일을 하며 D를 자주 봤다고 하 더라”며 “한국에선 정숙한 이미 지의 중년 여배우지만 미국 현지 에선 유흥업소에서 젊은 남자랑 술에 빠져서 지내는 것으로 소 문이 파다하다”고 얘기한다. 게다가 여배우 D는 미국에서 거주하는 동안 아예 젊은 남성 과 동거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여성 전용 클럽에 갈 때 동거남 과 동행해 매우 난잡하게 노는 경우도 잦다고 알려져 한때 유 흥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는 후문이다.
한류스타 C는 ‘에너자이저’ 일본 유흥가 5~6차 즐겨도 아침 스케줄 땐 멀쩡하더라 B를 회사에서 내보낸 까닭에 대 해 함구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 유흥가 를 찾은 남자 연예인들을 둘러 싼 소문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류스타 C는 일본 연예관계자 들 사이에서도 ‘잘 놀기로’ 정평 이 나 있다. 이들이 더욱 놀라는 부분은 C의 폭발적인 에너지다. 국내에도 자주 오가는 한 일본 연예관계자의 증언이다. “몇 차례 C와 관련한 행사를 기획하면서 술자리도 갖곤 했는 데 정말 놀랐다. 말 그대로 밤을 새면서 술자리를 이어가더라. 저 녁 식사자리를 시작으로 룸살 롱 두세 곳을 연이어 가고 클럽 까지 가는 등 하룻밤에 5~6차 는 기본이다. 술자리에서 한 번 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 는다. 잘 놀지만 난잡하지 않고 늘 매너를 지킨다. 더욱 놀라운 부분은 새벽 5~6시까지 술을 마시고 헤어졌는데 다음날 8~9 시 즈음 공식 스케줄이 시작될 때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 한 모습으로 나타나더라.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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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반짝하고 말겠지’ 시선이 날 자극했다 한국 대표 4번 번타자 승계
인터뷰
박병호 겨울이야기
추운 겨울을 가장 따뜻하게 보내고 있는 선수들 중 한 명이다. 2년째 반복되 는 겨울철 시상식장 나들이가 이젠 제법 익숙하고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의 이름 앞에 붙는 ‘대한민국 홈런왕’이란 타이틀이 선수 자신은 겸손과 민 망함으로, 팬들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 다. 2년 연속 홈런왕(37개)은 물론 타점왕(117타점) 득점왕(91개)에 다 장타율(0.602)까지, 타격 4관왕을 거머쥔 박병호(27・넥센 히어로즈)는 발군의 성적을 뽐내며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 수선수(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2년 새 한국을 대표하는 4번 타자로 우뚝 선 박병호 의 ‘겨울이야기’를 들어본다.
타격 4관왕을 거머쥐고 2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박병호. 겨울에도 훈련을 거르지 않는 노력형 스타다. 박은숙 기자 espsrk@ilyo.co.kr
아내와 여행을 다 –최근녀왔다고 들었다. 그런 데 구단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 니 여행 가기 전에도 야구장에 나와 하루 5시간씩 훈련을 했다 고 하던데, 이쯤 되면 훈련 중독 아닌가. “포스트시즌을 치르기 전에 아내와 여행 계획을 짜면서 일 정을 한국시리즈 이후로 잡았 다. 그런데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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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았고, 그동안 마냥 쉬고 있기 가 뭐해서 야구장으로 나온 것 이다. 여행 다녀오자마자 시상 식 때문에 여기저기 ‘외출’이 잦 았지만, 그래도 훈련은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 겨울에 이렇게 운동을 해줘야 스프링캠프 때 몸이 제대로 올라온다. 훈련 중 독까지는 아니고, 훈련을 게을 리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 이라고 해두자.” —지난해 ‘박병호 열풍’을 일
으키며 프로 야구의 모든 상을 휩쓸었 다고 해도 과 언이 아니다. 그런데 올해도 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대단하 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작년에 내가 가장 많이 들었 던 말이 ‘반짝스타’였다. LG에서 오랜 무명의 시간을 보냈고, 넥 센에서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 했던 부분들이 모여 지난해 방
점을 찍었는데, 야구계 에선 그런 내가 미심쩍었던 모 양이다. ‘한 해 저렇게 반짝하고 말겠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 많았던 것이다. 그게 나를 크 게 자극시켰다. 그래서 지난해 시상식 때마다 ‘반짝스타가 되 지 않겠다’라고 신념처럼 반복해 서 수상 소감을 말하곤 했었다. 올해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 고, 2년 연속 전 경기 출장을 달 성하며 이룬 기록과 성적들이라 더더욱 기쁘다. 무엇보다 넥센이
창단 후 처음으로 4강에 올랐고 (정규리그 3위), 포스트시즌도 경험하는 속에서 개인성적도 챙 긴 탓에 그 기쁨이 배가되는 것 같다.” —넥센 팬들은 박병호를 ‘목 동 교주’로 부른다. 야구팬들은 박병호를 가리켜 ‘만화 같은 삶’ 을 살고 있는 선수라고 설명한 다.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내가 ‘목동 교주’로 불리고 있다는 사 실을 알게 되었다. 팬들이 나한 테 다양한 소원을 얘기하더라. 승진하게 해달라, 시험 잘 보게 해달라, 와이프 임신에 성공 하게 해달라 등등…. 내가 뭐라고 그런 중요한 소원 을 말하는지 몰라도, 그 들이 나에 대해 어떤 기 대를 갖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있었다. 만화 같은 삶? 맞 기도 하고, 틀리 기도 하다. 난 신 데렐라 스토 리의 주인공 이 아니다. 2005년부 터 눈물 콧물 흘리며 고생을 했 고, 노력했고, 기회를 잡았던 부 분이 홈런왕 박병호로 이어졌 다. 난 천재형이 아니다. 노력형 이다. 그 노력 덕분에 지금의 내 가 존재하는 것이다.” —37개의 홈런 중 가장 기억 에 남는 홈런은 어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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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는 송 감독이 아닌 다른 사람이 었다”며 “송 감독은 신임 감독 후보 5 명 가운데 한 사람에 불과했다”고 귀 띔했다. 인연을 쌓지 못한 두산으로선 ‘우승 담당 스카우트로 일했다. 업무 특성 그랬다. 두산은 김 전 감독 하는 법을 아는 감독’을 영입했다는 상 수시로 방한했고, 일본어에 능숙 경질을 결정하고서, 감독 후보 데 큰 의미가 있다. 한 김 단장과 자주 만나며 돈독한 친 를 5명으로 압축했다. 그리고 꼼 두산 김태룡 단장은 “송 감독은 14 분 관계를 유지했다. 김 단장이 송 감 꼼하게 감독 후보들을 검증했 년간 현역으로 일본 프로야구에서 독을 조종해 현장에 간섭할지 모른 다. 그 가운데 기존 선수들에 대 활약한 뒤 3년간 한국 프로야구에 다는 우려가 야구계에 퍼진 것도 이 한 선입견과 편견이 전혀 없고, 신 서 뛴 덕분에 누구보다 경 진 선수들의 성장에 일가 험이 풍부하고, 양국 야구 친분 있는 김태룡 단장의 꼭두각시 우려? 견이 있는 송일수 감독이 에 대해 잘 안다”며 “특히 김 단장 “오해 살까봐 일부러 거리 뒀다”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나 과거 코치로서 큰 경기 것으로 알려졌다. 경험이 많아 3년 이내 팀을 우승으로 런 관계 때문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김 단장은 송 감독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 하지만, 후자의 우려는 지나친 상 과의 관계를 고려해 ‘내가 송 감독을 다. 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추천하면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말 ‘꼭두각시 감독이 될지 모른다’는 사실 송 감독이 1군 사령탑이 되기까 로 송 감독과 일정한 거리를 뒀다”며 우려는 김 단장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지 김 단장과의 친분은 거의 도움을 “송 감독을 최종 낙점한 건 모그룹 비롯됐다. 송 감독은 올 시즌 두산 2 주지 못했다. 두산 고위 관계자는 “김 최고위층이었다”고 밝혔다. 박동희 스포츠춘추 기자 군 감독을 맡기 전, 2004년부터 2012 진욱 전 감독의 경질 필요성이 제기 년까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국외 됐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신임 감독
후보 5명…그룹 최고위층이 낙점 두산 송일수 감독 발탁 비화 두산 송일수 감독을 보는 야구계 의 시각은 두 가지다. ‘두산의 한국시 리즈 우승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과 ‘구단 수뇌부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 시 감독’이라는 것이다. 전자의 기대 가 나온 건 송 감독의 이력 때문이었 다. 송 감독은 1993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긴테쓰 버펄로스(현 오릭스)에서 불펜코치와 배터리코치 를 맡았다. 2001년 긴테쓰가 퍼시픽 리그 우승을 차지할 때 송 감독은 팀 의 불펜코치이자 감독의 최측근으로 맹활약했다. 약팀이 어떻게 강팀으로 변모하는지 꼼꼼하게 지켜볼 수 있었 다. 2001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과
송일수 신임 두산 감독
박병호는 올 시즌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염경엽 감독과 하 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8월 28일인가? 잠실구장에 서 LG와의 경기가 벌어졌는데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8회 1 사 2루 상황에서 LG의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이동현 선배를 상 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냈 다. 그 홈런으로 최정(SK)을 제 치고 홈런부문 단독 1위로 뛰어
는 안타 한 개도 치지 못했다. 타석에 들어서기만 하면 헛방 망이질을 하는 바람에 스트레 스가 상당했는데 첫 안타가 연 장전 역전 홈런이 되면서 짜릿 한 기쁨을 만끽했다. 올 시즌 오 승환 선배에게 홈런 1개 포함, 안타 2개를 때렸다. 지난해까지
한 개에 정규시즌에선 볼 수 없 는 오버 액션이 난무했다. 재미 있었고, 신기하기도 했었고…. 단기전에서 심리전이 얼마나 중 요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 내년 에 다시 가을야구에 초대를 받 는다면 심리전에서만큼은 밀리 지 않을 자신이 있다.”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5 차전 9회말 2아웃에서 터진 동 점 스리런 홈런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1, 2차전에선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이어간 반면에 3, 4 차전에는 투수와의 심리전에 서 자꾸 말리는 기분이 들었다. 초구에 스트라이크가 들어오 면 ‘나랑 승부하려고 그러나?’ 라는 생각이, 볼이 들어오면 ‘날 거르려고 하는 건가?’하면서 혼 자 생각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공을 맞히는 데 급급했던 것 같 다. 부진의 늪을 벗어나고자 마 지막 경기인 5차전에 다부진 각
만 원에 사인했던 게 영향을 미 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더라. “지난해 연봉 계약을 맺을 때 구단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바 아 있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지 로 사인을 했다. 6200만 원의 금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연봉을 받던 나에게 2억 2000 면 대표팀 합류는 당연한 수순 만 원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올 이다. 해 이런저런 말들이 많지만, 연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려는 봉 고과 1위인 만큼 구단에서 기자에게 박병호가 이런 말을 ‘알아서’ 적정 액수를 제시해주 던졌다. 최근 시상식장 순회를 리라 믿는다. 설령 그 액수가 마 하면서 같이 순회 중인 류현진 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난 바 과의 만남에 대한 ‘느낌표’였다. 로 사인할 것이다. 그게 구 “류현진 선수랑 평소에 친 단과 내가 갖고 있 하지 않았다. 별로 얘 는 신뢰라고 기할 기회도 없었 주’ 교 동 목 ‘ 이 본다.” 다. 그런 상황에 별명 라 달 해 게 박병호 서 미국으로 건 승진하 라 달 는 인터뷰 너갔고, 하이라 신하게 해 요 임 말미에 프 이트 프로그램을 소원 빌어 이 들 팬 로 선수가 된 통해 그 선수의 경기 이후 단 한 번도 를 집중해서 봤다. 와, 정 달지 못했던 태극마크 말 잘하더라. 현진이랑 같이 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동 야구를 했다는 게 뿌듯할 정도 안 국가대표 1루수 자리엔 이 였다. 그래서 이번에 시상식장 에서 만났을 때 우연히 옆자리 에 앉게 됐고, TV를 통해 가졌 던 궁금증이 많아 현진이랑 이 런저런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되 었다. 내가 가장 궁금했던 건 메 승엽, 이대호, 김태균 등 쟁쟁 이저리그 타자들의 컨택 능력이 한 선배들이 포진해 있던 터라 었다. 그런데 현진이가 말하길, 박병호로선 지난해 정규리그 우리나라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MVP를 받고도 WBC대표팀에 타자들에 비해 컨택 능력은 훨 승선하지 못했었다. 그 한을 오 씬 뛰어난 편이라고 하더라. 농 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담 삼아 나한테 (메이저리그에) 꼭 풀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낸 도전해 보라고 하던데, 내가 이 다. 가능할 수밖에 없는 게 이 제 겨우 풀타임 2년차라 FA가 승엽은 이미 대표팀 은퇴를 밝 되려면…, 휴, 솔직히 계산이 안 힌 상태이고, 일본에서 뛰는 이 된다(웃음).”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 대호는 시즌 중이라 대표팀에 합류할 수가 없다. 김태균이 남
오승환 상대 첫 안타가 연장전 역전포 ‘짜릿’…이제 공 보이는데 떠나시다뇨^^ 연봉계약 구단이 제시하면 군말 없이 사인할 것…그게 바로 구단과 나의 신뢰 올랐는데, 문제는 동현이 형이 었다. 동현이 형은 초등학교, 중 학교 선배로 평소에 친하게 지 내는 사이다. LG와 치열한 순 위 싸움을 벌이는 중요한 순간 에 역전홈런이 터져 형한테 미 안한 마음이 컸다. 다음날 동현 이 형이 한 대 때려서 피하지 않 고 맞아줬다(웃음). 가장 잊지 못할 홈런은 오승환 선배를 상 대로 생애 첫 홈런을 터트렸을 때다. 그동안 오승환 선배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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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가 하나도 없었던 거에 비 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이 제 그 선배의 공이 보이기 시작 하는데, 일본으로 떠나신단다. 많이 아쉽다(웃음).” —올 시즌 처음으로 가을야 구를 경험해 봤다. 그 소감이 어 떠했는지 궁금하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떨 리더라. 2차전까지 긴장을 놓지 못했던 것 같다. 선수들의 기 싸 움이 굉장했다. 득점 하나, 안타
오로 임했는데, 계속 힘든 상황 이 반복되다가 9회말 2아웃 스 리런 홈런으로 조금 ‘밥값’을 해 냈다. 야구하면서 그런 감동은 처음 느껴봤다. 연장까지 가서 패하는 바람에 플레이오프 진 출이 좌절됐지만, 좋은 경험이 었고, 배운 게 많았던 시간들이 었다.” —이제 연봉 재계약이 남았 다. 최근 강정호가 작년보다 1 억 2000만 원 오른 4억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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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김호곤 감독 자진사퇴 비스토리 K리그가 12월 4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PO)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초록 그라운드 열전은 종료 됐지만 사실 겨울이 프런트에게 가장 바쁜 시간이다. 지난 시즌의 성과 분석을 해야 하고 선수단 정리 작업부터 선수 연봉 협상, 재 계약 등 해야 할 일들이 산적했다. 그중에서도 최대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코칭스태프와 관련된 사안이다. 위(감독 및 코치진)부 터 안정돼야 아래(선수)가 안심하고 뛰는 건 당연지사. 하지만 항상 위가 안정된 건 아니다. 뭔가 이해하기 어렵고 잘못된 모습이 종 종 연출돼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한다. 이는 기업구단이나 도시민 구단이나 똑같다. 최근 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의 사퇴가 대표적이 었다. 겉으로는 ‘자진 사퇴’ 형식을 띠었지만 결코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천태만상 스토브리그 감독 계약 스토리를 살펴본다.
여름부터 교체설 돌더니…
팀도 팬도 ‘멘붕’ 울산 김호곤 감독이 우승 실패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를 했다.
# 알쏭달쏭 울산 현대 행태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울산 김호곤 감독이 2009시즌부터 5 년 간 잡아왔던 지휘봉을 결국 내려놓았다. “준우승 성적에 대 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게 사퇴의 변이었다. 하지만 정규리그 준우승이라 는 성적은 사실 기대이상이었 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축구 계에서는 울산의 전력이 우승권 과는 분명 거리가 멀다는 분석 을 내놓았다. 아무리 좋아야 4 위권 진입 정도로 내다봤다. 작 년 아시아 클럽 정상에 올랐던 멤버 대부분이 군 입대, 해외 진 출 등을 이유로 팀을 이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이라 는 값진 성과를 냈다. 더욱이 김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 적어도 할 몫은 다했다는 분석이다. 지휘 봉을 잡고 있는 동안 꾸준한 결 실을 맺었다. 성적으로는 트집 잡을 수 없었다. 그런데 울산 구단에서는 한 동안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 다. 과거 이 구단을 거친 대부분 의 감독들이 연간 단위로 계약 연장을 해왔다는 전례를 들어가 며 차일피일 결론을 내는 것을 미뤘다. 김 감독은 작년에도 비 슷한 일을 경험했다. 우수한 성 적표를 챙겨왔음에도 울산은 오 롯이 그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 았다. 당시 계약기간을 놓고 이 견이 컸다. 김 감독은 최소 2년 이상을 희망했다. 무엇보다 선 수들을 개편해야 했고 전력 보 강을 통해 새로운 팀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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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맞는 말 이다. 다음 시즌까지 내다보고 착실히 준비해 나가려면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는 게 옳다. 울산은 작년 재계약 협상 을 하며 김 감독과 2년 계약 을 구두 약속했다. 그러다 돌연 1+1(년) 계약을 제시했다. 김 감 독은 “구단과 의견 조율이 잘못 된 것 같다”고 했지만 결과는 뒤 바뀌지 않았다. 당시 구단 내 누 군가의 입에서 흘러나온 이야기 가 “감독이 다년 계약을 하게 되 면 자칫 나태해질 수 있다”는 내
연합뉴스
독이 부임할 수도 있다는 소문 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치열한 레이스에서 선수단이 자칫 동요되고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울 산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비록 타이틀은 아니었지만 시즌 말미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 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라는 상당히 큰 성과를 냈을 때조차 요지부동이었다. 정규리그 준우 승은 오히려 ‘성적’을 문제 삼을 수 있는 계기였다. 분명 비상식적인 모습이었다.
다”라고 발을 뺐다. 결국 시선은 울산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을 향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 축구 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힘을 가진 곳이 바로 현대가(家)다. 항간에 서는 김 감독이 우승을 빼앗긴 포항과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 경 기(0-1 울산 패)를 지켜본 현대 가문의 유력 인사가 진노했기에, 자진사퇴 형식을 띠었을 뿐 실제 로는 경질에 가까웠다는 이야기 가 흘러나올 정도다. 이러한 울산의 사례는 부산 아이파크나 포항 스틸러스의 경 우와는 크게 달 랐다. 부 산은 스플릿 시스템 라운드 상위리 그(1~7위)에 진 입한 공로를 모 두 인정하고 윤 도시민 구단은 상황 더 심각 성효 감독과 2 신임 감독 내정해 놓고 지역 년 계약연장에 반대 여론 두려워 발표 미뤄 합의했다. 포항 도 난항은 겪었 챔피언스리그에 지만 역시 황선홍 감독과 2년을 나서려면, 또 그 더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무대에서 어느 부산도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작 울산은 포항과의 최종 라운드에서 0-1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정도 좋은 성적 년 윤 감독을 모셔오며 1+1(년)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을 챙기려면 감 계약을 했다. 그런데 시즌이 진 용이었다. 결국 김 감독은 1년 독과 코치들의 의견을 구해 일찌 행되고,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 계약을 했다. 감치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 과를 내자 10월 무렵, 기존 계약 김 감독은 자존심을 지켰다. 고, 기존 선수단을 개편할 필요 을 파기하고 새롭게 계약을 맺었 당연히 울산의 선택은 문제가 가 있다. 차기 시즌 준비는 대개 다. 이해하기 어려운 김 감독의 있었다. 지난여름부터 감독 교 여름 무렵 시작된다. 그럼에도 처우를 접했던 많은 구단 관계자 체설이 파다했다. 몇몇 축구인 불구, 울산은 시즌이 다 끝날 때 들도 한결같이 “대단히 잘못된 들이 가뜩이나 말 많은 축구계 까지 움직임이 없었다. 당시 울 선택이다. 구단이 감독을 제대로 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구단 산 고위 관계자는 한결같이 “다 챙겨주지 못하면 어떻게 선수들 직원들은 물론, 선수들도 모두 른 업무라면 몰라도 감독 계약 에게 믿음을 심어줄 것인지 궁금 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새 감 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 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공교롭
주전들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값진 준우승 거둬…우승 실패 책임 통감? 사퇴의 변 아리송
모기업 현대 가문 유력 인사가 포항에 우승컵 놓친 경기 보고 진노…사실상 ‘경질’ 소문도
게도 포항과 부산은 올 시즌 말 미 울산의 승승장구 행보를 가 로막은 팀들이다. 얽히고 꼬인 운명이다. 하지만 울산의 선택은 이미 내려졌다.
# 도시민구단, 입맛대로 교체 도시민구단은 더 하다. 끊임 없는 윗선의 입김은 타의 추종 을 불허한다. 도시민구단들의 ‘입맛대로’ 방식은 정말 상식을 파괴한다. 특히 감독이나 코치 들에 대한 예우는 거의 찾아보 기 어렵다. 언제든 쉽게 갈아 끼 울 수 있는 소모품 취급을 받는 경우가 잦다. 권위는 땅에 떨어 졌고, 지나치게 자주 얼굴이 바 뀌었다. 대부분 도시민구단들이 지역 사회, 또 지역 정치의 한계를 통 벗어나지 못한다. ‘시민’과 ‘도민’ 의 틀에 갇혀서 멀리 내다보지 않는다. 아니, 볼 수 없다는 표현 이 더 옳다. 지역 정치권과 지역 축구인들의 눈치를 계속 살펴야 한다. 그러다보니 감독은 물론, 코치까지 한 명 영입하려면 여 기저기서 자천타천 수많은 이름 들이 등장한다. 그 중 누군가를 낙점하면 반대파의 비난이 거세 진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 는 형국이 된다. 실제로 지방 모 도시민구단도 이미 2013시즌을 책임진 A 감독을 대신해 지역 축구인들의 추천으로 B 감독을 내정했는데, B 감독의 부임을 반 대하는 또 다른 세력의 반응이 두려워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 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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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친구…’ 김선우, 임재철 따라 LG행 임재철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소문과 진실 원래 스토브리그(Stove League)는 야구팬들끼리 시즌을 회고 하며 각종 잡담과 논쟁 등을 벌이는 비시즌 기간을 뜻했다. 그러 나 시간이 지나며 구단 프런트들이 난로(Stove)에 모여 연봉협상 이나 트레이드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고 ‘각 팀의 겨우내 전력보 강 기간’이라는 뜻으로 확장됐다. 따뜻한 난롯가에서나 들을 수 있는 스토브리그 뒷얘기를 <일요신문>이 정리해봤다.
이드에 아쉬워하면서도 ‘결과 를 받아들여야 하지 않느냐’는 말로 구단 결정에 순순히 따르 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 다. 그러니까 김 감독 경질은 구 단과의 언쟁과는 연관성이 없으 며, 그런 언쟁이 있지도 않았다 는 것이다. 김 감독 역시 “구단과 대판 싸웠다는 건 사실이 아니 다”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김선우의 LG행에 절친인 임재철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 김진욱 감독 경질, 진짜 이유 는? “‘감독 운명은 파리 목숨’이라 는 말은 최소한 올 시즌엔 안 써 도 될 듯합니다.” 양준혁 SBS 해설위원은 11월 말까지 10개 구단의 감독 교체 가 없자 환한 표정을 지으며 그 렇게 말했다. 사실이었다. 11월 26일까지 10개 구단 어느 팀도 감독을 교체하지 않았다. 그러나 27일. 두산이 내년까 지 임기가 남은 김진욱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송일수 2군 감독을 선임했다는 소식이 들려 왔다. 야구계는 김 감독의 갑작 스러운 퇴진에 놀라면서 “한국 시리즈 준우승 감독을 경질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발끈했다. 구단과 김 감독이 입을 꽉 다 문 채 말이 없자 의혹과 비난은 증폭됐다. 그즈음 야구계에 떠 돈 소문이 있었다. 경질 전, 김 감독과 구단 수뇌부가 전화상으 로 대판 싸웠다는 소문이었다. 한 야구인은 “구단이 윤석민과 넥센 장민석(개명 전 장기영)의 트레이드를 추진하자 김 감독이 적극 반대의사를 밝혔다”며 “하 지만, 구단이 감독의 요청을 묵 살하고, 윤석민을 트레이드하자 김 감독이 구단 수뇌부에 전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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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어떻게 감독 모르게 트레 이드할 수 있느냐’고 반발하며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안다”고 말 했다. 이 야구인은 덧붙여 “언쟁 때 문에 구단과 김 감독의 사이가 벌어지고, 급기야 김 감독이 경 질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 같다” 고 밝혔다.
과연 사실일까. 김 감독이 윤 석민의 트레이드를 반대한 건 사실로 확인됐다. 김 감독은 “가 능성이 풍부한 차세대 거포 윤 석민을 굳이 장민석과 바꿀 필 요가 있느냐”며 구단의 트레이 드 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 고 이 문제 때문에 전화상으로 논쟁을 벌인 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산의 한 고위층 인사는 “27 일 경질될 때까지 김 감독이 구 단 단장, 사장과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없다”며 “김 감 독은 경질되기 전, 윤석민 트레
# 김선우 한화에서 LG로 튼 배 경은? 두산에서 방출된 김선우는 애초 한화행이 유력했다. 12월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일 레 전드 슈퍼게임’에 선수로 참가한 김성한 한화 수석코치는 “우리 프런트와 김선우가 입단을 놓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중으로 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 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한화가 김선우와 접촉한 건 김응용 감독 때문이었다. 선
영입을 위해 200억 원 가까이 쓴 한화에게 1억 원은 그리 부담 스러운 금액만은 아니었다. 한화 관계자는 “솔직히 1억 원 때문에 김선우 영입에 미온적이 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라며 “돈보단 김선우의 고질적 허벅지 부상에 대한 염려가 더 컸다”고 귀띔했다. 김선우도 한화와의 협상에 그 리 적극적이지 않았다. 만약 몸 값을 올리려는 마음이 있었다면 시간을 더 끌어도 됐을 일이었 다. 그러나 김선우도 가족이 터 를 잡은 서울에서 계속 선수생 활을 이어가기 바랐다. LG가 후 발주자로 뛰어들어 김선우 영입
김진욱 감독 “윤석민 트레이드 반발 안해”… 구단과 언쟁으로 인한 경질설은 사실무근
이순철-한대화 KIA 수석 자리싸움설… 이 “내가 사퇴 결심… 둘이 소문 듣고 웃었다”
발자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던 김 감독은 김선우가 두산으로부 터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는 소 식을 듣고 구단에 “김선우를 잡 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화는 감 독의 요청에 따라 김선우와 접 촉했다. 첫 만남에선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 다. 하지만, 몸값에서 다소 이견 이 있었다. 한화 측은 “김선우가 내심 2 억 정도를 바라는 것 같았다”며 “그러나 우리는 많아야 그 절반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 혔다. 액수가 1억 원 차라면 적 지 않은 돈이었다. 하지만, FA
에 성공한 것도 그의 정확한 속 내를 읽은 덕분이었다. 야구계에선 이런 정보를 제공 한 이로 김선우의 ‘절친’ 임재철 을 꼽는다. 올 시즌까지 두산 외 야수로 맹활약한 임재철은 시 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 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한 LG 코치는 “(임)재철이가 (김)선우한 테 ‘LG에서 같이 뛰자’라고 말 한 게 선우의 LG행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만약 재철이가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지명을 받았다면 선우도 아마 친구 따 라 한화에 갔을지 모른다”고 말 했다.
# 이순철의 등을 떠민 건 한대 화다? 프로야구는 일자리로만 따지 자면 구멍가게 수준이다. 특히 나 코치 자리가 많지 않다. 이렇 다보니 야구계의 ‘자리 싸움’은 정치계를 능가한다. 온갖 음모 와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데다 소문도 끊일 때가 없다. 그 가운 데 야구계를 뜨겁게 달군 소문 이 있었으니 바로 ‘이순철-한대 화의 파워 싸움’이 그것이었다. 사연은 이렇다. 정규 시즌 마 지막 경기를 앞두고, KIA는 이 순철 수석코치에게 “내년 시 즌 재계약할 의사가 없다”는 뜻 을 전달했다. 한마디로 이제 팀 에서 나가달라는 뜻이었다. 잘 나가던 해설가 자릴 박차고, 친 구인 선동열 감독을 따라 친정 KIA 수석코치로 취임했던 이 수석으로선 씁쓸한 통고였다. 문제는 이 수석의 후임이 바로 한대화 KIA 2군 감독이라는 것 이었다. 야구계엔 “1군 수석코치를 욕 심낸 한 2군 감독이 시즌 내내 선 감독에게 이 수석과 관련한 좋지 않은 이야기를 전달해 두 사람 사이를 이간질했다”며 “결 국 선 감독이 이 수석을 자르고, 새로운 수석코치로 한 2군 감독 을 선택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한 2군 감독과 이 수석은 과 거 해태 시절 한솥밥을 먹던 절 친한 사이였다. 한 2군 감독이 한화를 떠나 KIA에 새 둥지를 틀 때도 이 수석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두 사람 이 ‘누가 누구를 밀어내려고 공 작을 꾸몄다’는 소문의 주인공이 된 건 역설 이상이었다. 물론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이 수석은 시즌 전부터 ‘이번에 도 4강에 들지 못하면 선 감독 을 위해 내가 먼저 희생할 것’이 라며 이미 사퇴를 결심하고 있 었다. 이 수석은 “한 2군 감독으 로부터 ‘그런 소문이 있더라’라 는 이야기를 듣고 둘이 한바탕 웃었다”며 “한 2군 감독처럼 선 감독과 과거 삼성에서 사령탑과 수석코치로 호흡을 맞춘 야구인 이 신임 수석코치가 되는 게 낫 다”는 개인적 의견을 밝혔다. 박동희 스포츠춘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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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섭정은커녕…
2인자 자리는 독이 든 성배 북한 장성택 실각설 막전막후 지난 3일, 처음 불거져 나온 북한의 2인자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 위원장의 실각설이 초미세먼지처럼 정국을 뒤덮고 있다. 3대 세습 체 제를 전후해, 북한의 현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후견인으로 지목받으며 실질적인 북한의 2인자로 평가받던 인물이기 에 이번 실각설은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더군다나 장 부위원 장은 김 위원장의 고모부로 집안 최고 어른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반세기 북한의 현대사가 최고지도자 외에 그 어떤 권 력도 존재할 수 없는 분파척결의 역사였다는 점을 놓고 본다면 이번 실각설이 마냥 놀랍지만은 않은 대목이다. 어쩌면 자신의 실권을 늘 려가던 장 부위원장의 2인자라는 자리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위험 한 위치였던 셈이다.
국방위원장 사망 직 김정일 후였던 지난 2011년 12월
북한의 2인자로 평가받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이 지난주 정국을 뒤덮었다.
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박 근혜 정부는 중요 국면마다 국정원 이 이슈를 터트린다. 대단히 잘못됐 다”고 비판했다. 국방위 소속의 백군 기 민주당 의원은 더 나아가 5일 연 석회의장에서 “정부가 특 이러한 정보 혼란 정한 목적을 갖고 정 논란 속에 야권은 보를 이용하고 있 벌써부터 그 발 는 셈”이라고 지 표 시기를 두고 적했다. ‘음모론’을 제기 하지만 여권 하고 있는 상황 에서는 이러한 이다. 무엇보다 야권의 음모론 국가기관 간 혼란 제기에 대해 ‘불 남재준 국정원장 이 가중될 정도로 신병’까지 운운하며 확신할 수도 없는 설익은 역공에 나서고 있다. 홍 정보를 굳이 국회가 국정원 특위 구 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5일 최 성을 합의되던 시점에 발표했느냐 고위원회 회의에서 “야권의 음모론 는 의혹이다. 여기에 채동욱 전 검찰 공세는 심각한 불치의 불신병”이라 총장의 혼외자 문제를 놓고 청와대 며 “국가의 안위가 걸려 있든 말든 행정관이 연루된 정황이 나옴에 따 음모론을 제기하는 민주당에 대해 라 여야 간 상황이 복잡해진 터였다. 국민은 황당해한다”고 맞받아쳤다. [한] 문병호 민주당 의원(정책위 부의
야 “중요 국면마다…음모” vs 여 “심각한 불신병…황당” 발표 시기 갑론을박 지난 3일, 국정원은 여야 간사 대 면보고를 통해 장성택 국방위 부위 원장이 실각한 것으로 보인다는 실 각설을 처음 제기했다. 이에 야당 간 사인 정청래 의원은 단독으로 기자 회견을 통해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다음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장 부위원장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다” 고 한정지으며 “그 측근들에 대한 숙청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발 물러 섰다. 지난 5일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장성택 숙청은 좀 더 확인 이 필요하다”고 또 다시 한발 물러 서며 국가기관 간 정보 혼란을 가중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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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만, 장 부위원장의 신변 에 이상 징후가 보인다는 것은 25일 금수산 기념궁전 추모 현 매한가지였다. 무엇보다 장 부위 장. 북한 관영방송에 의해 공개 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리 된 당시 현장에서 유독 눈에 띄 용하 당 행정부 제1부부장, 정수 는 한 사람이 있었다. 공개석상 길 당 행정부 부부장이 지난 11 에서는 처음으로 군복을 입고 월 29일께 당 유일 영도체계 거 등장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 부라는 반역 죄목으로 처형된 장이었다. 그의 어깨에는 인민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실각설 군 대장 계급장이 자랑스레 빛 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는 나고 있었다. 김정일 사망 이후 상황이다. 현재는 해외에 파견 처음으로 그에게 대장 칭호가 된 장 부위원장의 측근 인사들 수여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도 속속 소환되고 있는 터라, 그 김정일 시대였던 지난 2010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일각 년 9월 28일, 에선 그가 이 당 대표자회의 ‘급진적 중국식 개방 주장’ 미 가택연금 에서 김정은 국 중이라는 구 김정은에 반역 해석…“김 방위 제1위원장 체적인 정보 과 김경희 당 경 후계자 때부터 그를 견제” 도 흘러나오 공업 부장(장성 고 있다. 택의 부인)이 대장 칭호를 수여 물론 실각설이 나오기 이전에 받았을 때도 장 부위원장은 승 역설적인 징후는 있었다. <일요 진 명단에서 제외됐던 것을 감 신문>(1125호)이 실각설이 제기 안해보면, 이는 꽤나 의미 있는 되기 한 주 앞서 보도한 바와 같 장면으로 받아들여졌다. 당시 이 장 부위원장은 최근까지 자 만 해도 국내외 유수의 북한전 신이 이끌고 있는 당 행정부 산 문가들은 김정은 시대 장 부위 하 국가경제개발위원회를 자신 원장이 확고한 2인자이자 더 나 들의 측근들로 채워가며 세력 아가 조카인 어린 지도자를 대 을 확장해 나가고 있었다. 북한 신할 섭정의 당사자로까지 평가 내부에선 그의 조직이 김정은의 했었다. 국방위에 버금가는 권력으로 성 그런 그가 돌연 실각했다는 장하고 있다는 얘기도 심심찮 소식이 지난 3일 전해졌다. 이를 게 들려오기도 했다. 이는 정치 처음 인정한 국가정보원이나 통 경험이 부족한 김정은 위원장과 일부, 국방부의 입장이 약간씩 달리 선대 때부터 당과 군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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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013년 12월 15일 제1126호
자칫 그도 장성택 꼴 날 수도 최룡해 시대 개막?
지난 9월 북한 정권수립 65주년 행사에 참석한 장성택, 최룡해, 김정은(왼쪽부터).
에서 무역과 경제건설사업 경험 이 풍부한 장 부위원장의 배경 이 큰 몫을 했다. 하지만 김정은 시대, 2인자로 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던 장 부위원장의 행보를 김정은 위원 장이 곱게 볼 리 없다. 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경제 영역에 있어서 급진적인 중국식 개혁개 방을 줄곧 주장하며 추진해가 던 장 부위원장의 행보와 달리 김정은 위원장의 경우, 그의 뒷 배인 군부 강경파와 함께 선별 적인 ‘모기장 개혁개방’을 주장 해왔다고 한다. 개혁의 범위와 속도에 있어 확연한 차이가 보 였고, 결국 김 위원장은 장 부위 원장의 행보를 월권이자 반역으 로 해석했다는 설명이다. 장성택 부위 원장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견제는 이미 후계자 수업을 받 았을 때부터 시작됐다는 주장 도 존재한다. 북한 내부와 접촉 중인 한 대북단체 관계자는 “김 정은 위원장은 당에서 일을 시 작한 2009년부터 당 행정부장 을 맡고 있던 장성택 부위원장 을 거치지 않고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부, 보위사령부 등 보안 핵심기관들의 정보보고를 따로 받았다”며 “당시 보안기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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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이때부터 어떤 라인에 직 보해야 할지 많은 혼란을 겪었 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 “장 부위 원장이 김정일 사망 이후 대장 칭호를 받았지만, 최고지도자 입장에선 어차피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김정은 입장에서는 최 소한 새로운 체제를 안정화하기 위해서 장 부위원장의 경험과 위치가 필요했을 뿐이고 일시적 동맹관계로 생각했을 것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어느 정도 체 제가 안정화돼 자신감이 채워졌 고, 자신과 궤를 달리해온 장 부 위원장을 과감히 내쳤을 가능성 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장성택 부위원장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설 이 대두됨에 따라 북한 군부의 1인자 이자 핵심실세로 통하는 최룡해 인민 군 총정치국장의 행보가 새삼 주목받 고 있다. 최 국장은 최근 장 부위원장 의 축출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것으로 보이는 인물이다. 김일성 주석 의 항일투쟁시기 함께했던 빨치산 전 사 최헌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도 유명한 최 국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최
으로 보내져 혁명화 교육을 받 았다. 사실상의 숙청이었다. 당 시 그 측근들 역시 요직에서 내 쳐졌다. 이유는 ‘권력욕에 따른 분파행위’로, 지금의 사정과 비 슷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그는 2006년 1월 설 연회에 다시 등 장했다. 김정일 위원장에 의해 다시 복권된 것.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78년 김일성 당시 주석의 명령으로 그는 당직에서 쫓겨나 제철소에 서 2년간 사상교육을 받기도 했
고지도자 등극 이후 측근에서 가장 자주 보좌했던 인물(총 112회로 추산) 이기도 하다. 이번에 중앙무대에서 사라진 장성 택 부위원장과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묘한 라이벌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사이다. 특히 경제개혁 범위와 속도를 두고 당과 군부를 대표 하는 두 인물은 부딪힐 수밖에 없었 다. 장 부위원장의 실각설에 따라 일단 은 최 국장의 행보에 힘이 실릴 것이 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03년 실각 이후 무너진 그 의 측근 라인이 10년 만에 다시 금 재건된 상황 속에서 이번 실 각을 통해 그의 측근그룹이 어 느 정도 정리된다면, 다시 복귀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지 난 2011년 4군단장을 끝으로 종적을 감췄 던 김격식 대장 역 시 지난해 인민무력 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사례도 존 재한다.
장인・매형・조카 3대 정권서 실각 경험 ‘길들이기’ 해석… 측근 정리 땐 복귀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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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각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앞서 장성택 부위원장의 경우처럼 최 국장에 대해서도 권력 확장에 대한 명 확한 견제장치도 마련할 것이라는 분 석도 나온다. 한 대북소식통은 “최룡 해 총정치국장 역시 1990년대 사노청 위원장 시절, 부정축재 혐의로 한 차 례 실각된 바 있다”며 “그 역시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더군다 나 그는 정통 군 인사가 아니라 당 출 신 인사로 군 내부에선 소장파로 분 류된다. 향후 군 내부 강경파 인사 등 용이나 장성택 복귀 등 다양한 장치로 견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그러나 훗날 장 부위원장이 당직에 복귀하더라도 적잖은 시 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장 부위원 장의 실각 이후 북한 내 권력구 도 재편이 불가피하다 는 분석이 나오 고 있다. 장 부 위원장의 세 번째 복귀가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볼 대목 이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장의 측근들 처형・해외서 귀환…‘그는 가택연금 중’ 구체적 정보도 실각을 두고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도 잇따르 고 있다. 무엇보다 장 부위원장 의 실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 기 때문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통했던 장 부위원장 은 지난 2003년 돌연 자취를 감 춘 적이 있다. 당시 북한 지도부 와 교류하던 남한 측 관계자들 은 그의 갑작스런 실종을 의아 하게 여겼었다. 그는 이 시기 닭공장(양계장)
한국행 시도하다 붙잡힌 적도… ‘김정은 금고지기’ 망명설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설이 대두된 가운데 그의 최측 근이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 다. 망명을 요청한 최측근은 장 부위 원장이 맡아온 노동당 행정부에서 외화벌이와 자금을 담당한 핵심 인 물. 장 부위원장의 비자금 관리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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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김정일과 김정은 부자의 비자금 내역까지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 다. 지난 6일 일부 언론들은 대북소식 통을 인용해 이 최측근 인사가 중국 으로 도피해 신변보호를 받으며 한 국 또는 제3국으로 망명을 요청했다 고 보도했다. 대북소식통은 “현재 중 국 측은 망명자의 한국행을 불허하
다. 당시는 자신의 부인이자 김 주석의 딸인 김경희와의 부부관 계가 소홀했기 때문이었다. 이 번 실각까지 따지면 그는 자신 의 장인인 김일성 주석, 매형인 김정일 위원장에 이어 조카인 김정은 위원장까지 3대에 걸쳐 실각을 당한 셈이다. 이러한 전례를 비춰볼 때, 장 성택 부위원장의 실각설 배경에 는 완전한 결별보다는 ‘길들이기 차원’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고 있고 미국은 자국으로 인도받으 려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 했다. 또한 해당 인물은 지난 9월 말, 10월 초께 제3국을 통해 한국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당국에 붙잡혔다. 이와 관련해 같은 날 김의도 통일 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장성택 측근 망명설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서는 확인을 했지만 현재로서는 확 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거침없이 새 력을 확장하 는 장성택의 행보가 김정 은(사진)의 심 기를 불편하게 했던 것일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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