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다,
무너뜨리다,
Destroy
破壞
서문
타이포그래피는 모든 시각 디자인의 기초라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너무 타이포그래피에 편향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때문에 도형과 이미지를 잘 다루지 못한 면도 있었다. 그래서 컨셉북이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그런 한계를 극복해보고 싶었다. 그리하여 두가지의 컨셉을 생각했다. 첫 번째는 기본 도형과 간단한 기호 상징적 도형만으로 구성된 책을 만드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사진 이미지를 극도로 파괴하며 얻어지는 우연한 결과물을 생산해내고 그것을 활용한 책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이었다. 이 책은 그 두 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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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litch, Datamosh
2 파괴의 그래픽
영어로 작은 문제라는 뜻의
Glitch나 Datamosh 둘다 원래는
Glitch라는 단어는 영미권에서는
있어서는 안되는 ‘오류’의 하나다.
흔하게 쓰이는 단어이다. 특히
나아가 생각해 보면 오류인
그래픽 용어로 쓰일 때는 이미지
이유는 ‘의도되지 않은 결과’라는
파일이 잘못되어 깨지거나
것에 있다. 원래 있어야하는
손상된 파일을 말하는데, 이를
결과와는 다른 예측을 벗어나는
일부러 발생시키는 기법
그래픽… … . 나는 그 부분에
또한 Glitch 기법이라고 한다.
깊은 매력을 느꼈다. 그러던 중
다만 영상쪽에선 조금 다른
이미지 파일로 부터 Glitch
이름이 사용되고 있는데,
현상을 일으키는 프로그램적인
Data-mosh가 그것이다.
기법을 알게 되었고 결과는
‘정보’를 뜻하는 Data에 ‘춤을 추다.’
상상이상이었다.
라는 뜻의 Mosh가 붙어 춤을 추는
전혀 통제할 수 없는 그래픽
정보, 즉 영상의 화면이 춤을 추듯
들이 사진 이미지 위에 펼쳐졌고,
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나는 수없이 그 작업을 반복하였다.
이 기법을 활용한 사례로는 카니예 웨스트와 뮤즈의 뮤직비디오가
이런 우연의 연속 속에서
있겠다. 우연하게 만들어지는
재미있는 그래픽을 찾길 바랬고,
그래픽이지만 상황에 따라 굉장히
그 중 몇장의 사진을 골라내어
그로테스크해지는 매력이 있다.
이 책에 수록하였다.
이 책은 이 기법으로부터 비롯된 이미지 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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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 破壞 [발음 : 파∶괴/파∶궤] 파생어 : 파괴되다, 파괴하다 명사 1. 때려 부수거나 깨뜨려 헐어 버림. 2. 조직, 질서, 관계 따위를 와해하거나 무너뜨림. 예) 파괴 본능¹, 환경 파괴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