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어떤 일을 할 때는 쉽고 어려운가 성공하고 실패할 것인가를 살피지 말고 옳은 일인가 그른 일 인가를 먼저 보아야 한다. 아무리 성공한 일이라도 그 일이 옳지 못하면 결국 파경에 이르는 법이다.
2013 NOV
다시 노동자의 희망으로 노동 정치 연대 창립총회 일시 : 2013년 11월 2일(토) 15:00 장소 : 한국화재보험협회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하여 노조사무실
하나를 얻기 위한
쌍팔년도에나 있을법한 현실이
지금
춘천 시외버스터미널 조명탑에서 한명의 노동자에 의해 34일째 고공농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바로 공공운수노조 버스 서경지부 진흥고속지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실이다. 고공 농성중인 노동자는
진흥고속
김인철 지회장이다.
강원도를 근거지로 부를 축적하고 있는 진흥고속은 강원고속도 소유하고 있으며
사측의 비호 아래 한국노총 자동차노련의
노동 조합이 사측과 결탁하여 비 민주적인 노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항하여 민주노조를 만들고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한 7명의 조합원이 굳건히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고 한다. 더 이상 추워지기전에 민주노조를 지키고 노조사무실을 얻기 위한 어쩌 면 너무나 소박한 이들의 투쟁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김화수 동지가 우리 지하철 조합원들을 만나서.. 열변을 토하고 계십니다. "지하철 무료로 해야한다", "지하철 적자 당연하다"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주객전도? ㅋㅋㅋ
전국노동자대회 일시 : 2013. 11. 9(토)~10(일)
인천공항지역지부 10시부로 하루 시한부 파업돌입 지금은 법률단체의 기자회견중
좋은건 공유하고 봅시다..ㅋ(크크)(크크)(크크) 내 휴대폰에 등록되지 않은 전화가 걸려 와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어플을 소개하오니 다운 받아 유용하게 사용하세요. 이 어플은 KT
CS팀에서 개발했으며, 114 번호안내 DB와
연동되어 정확합니다. - http://goo.gl/soLNkE - 어플 이름은 후후(whowho)이며, 스팸전화 왔을 때 사진 첨부합니다. 방금 깔았는데 쓸만합니다. 보이스피싱도 예방합니다. 전화가 오면 상대방 상호도 뜨고 공중전화번호인지 까지 나 오네^^^
동지들 춥죠 이제 더 추워질텐데 집회와 농성이 이어지면 정말 걱정입니다. 하지만 이제 추위는 걱정 마세요 공공운수노조 복지협동사업단이 검증하고 사후 관리를 모두 책 임지는 발열조끼를 드디어 판매 합니다. 인터넷에서 테크웜발열조끼를 검색해보셔도 되지만 이미 사업단에서 검증한 제품이니 마음 놓고 구매하셔도 됩니 다. 인터넷을 뒤져보시면 아시지만 발열조끼는 가장싼게 4만원 보 통 10만원 내외로 판매되지만 사업단에서 판매하는 발열조끼는 조금 비싼 12만 원입니다. 물론 정상가와 온라인가격에 비하면 저렴하지요 하지만 싸고 좋은 것은 세상에 없다는 진리가 있듯이 가장 중요한 만드는 회사(사람)에 대한 신뢰감과 사후서비스 그리고 한뼘 한뼘 국내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질을 본다면 결코 비싸지는 않겠지요 물론 12만원이 작은 돈은 아니지만 집회갈때, 농성할때, 산에갈때, 추운 겨울철 여기 저기 돌아다 닐때 한벌씩은 가지고 계시면 너무 좋겠죠 우리 사업장에서는 공항만에서 검사 업무를 담당하는 조합원들 에게 이를 구매해달라고 사측에 요청 해놓은 상태입니다. 자 강매는 아니니 필요하신 동지들 계시면
최종범 열사 부인이 삼성에게 보내는 편지 별이 아빠가 떠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꿈만 같고 믿기지 않습니다. 누군가 별이 아빠가 떠난 지 21일, 3주가 지났다고 하던데 저는 날짜를 세는 것 도 기억하는 것도 겁이 납니다. 엊그제 천안에 첫눈이 왔습니다. 작년에 첫눈이 왔을 때 별이 아빠가 보냈던 메시지가 아직도 내 폰에 저장이 되 어있습니다. “밖에 눈이 와. 고백할게. 사랑해” 술 한 잔 하고 들어 온 날 이면 “넌 내가 절대로 안 굶긴다.”며 별이 아빠는 절 업어주었습니다. 별 이를 낳았을 때 별이 아빠는 카톡에 “최종범 인생 끝! 이제 최별로 시작!” 이라고 했습니다. 늦은 밤 집에 돌아오면 기름때와 땀이 범벅이 된 지친 몸으로도 별이를 안으며 “내 새끼 내 새끼 이쁜 내 새끼”라며 얼싸안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이제 막 “엄마”를 부르고 “아빠”라는 소리를 해가며 걸음마를 시작한 별이에게 목마를 태워주며 놀아주던 아빠의 빈자리를 어떻게 설명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별이가 자라면서 아빠를 찾고 다른 집 아빠를 보 며 우리 아빠는? 별이 아빠는 어딨어? 라고 물으면 저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다음 달 13일이면 목숨보다 소중한 우리 별이의 첫 생일인데 아 빠의 축하를 받지 못하는 우리 별이 돌잔치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 니다. 며칠 전, 별이 돌잔치를 위해 함께 예약했던 뷔페를 취소하고 돌아오는 길, 그렇게 먼저 가버린 별이 아빠가 원망스러웠습니다. 별이 아빠가 떠나 던 날, 119 구급대원이 “최종범씨가 돌아가셨습니다”라고 했을 때, 아니라 고, 제발 아니라고 해달라고, 꿈일 거라고 절규하는 저에게 구급대원은 “ 현실이에요” 라는 대답만 했습니다.
며칠 전, 별이 돌잔치를 위해 함께 예약했던 뷔페를 취소하고 돌아 오는 길, 그렇게 먼저 가버린 별이 아빠가 원망스러웠습니다. 별이 아빠가 떠나던 날, 119 구급대원이 “최종범씨가 돌아가셨습니다” 라고 했을 때, 아니라고, 제발 아니라고 해달라고, 꿈일 거라고 절 규하는 저에게 구급대원은 “현실이에요” 라는 대답만 했습니다. 별이 아빠가 떠난 뒤 알았습니다. 솔직히 늦은 밤 돌아와서 노조가 어떻고 회사가 어떻고, 삼성이 또 어떻고 하는 별이 아빠의 이야기 를 들을 때 잘 몰랐습니다. 별이 아빠는 일만 하는 사람이었고 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언제 나 기름때와 땀에 범벅이었습니다. 팔다리는 성한 곳이 없이 온몸 은 상처투성이였습니다.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일만 했고 에 어컨 실외기를 고치다 떨어져 새로 산 바지와 구두가 찢어지고, 냉 장고와 에어컨을 고치다 냉매가 터져서 동상과 화상을 달고 살았습 니다. 그래도 별이 아빠는 자신이 삼성의 엔지니어라는 것을 늘 자 랑스러워했습니다. 그렇게 번 돈으로 다시 일할 때 필요한 공구를 사야 했습니다. “일할 때 필요한 공구를 왜 당신이 직접 사냐?”고 묻는 저에게 “일을 하려면 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차량수리비와 유류비, 자재비, 핸드폰비, 심지어 고객의 미납금까지 별이 아빠가 감당해야 했습니다. 고정적이지 않은 월급 탓에 별이 를 낳았지만 우리는 아무 계획도 세울 수 없었습니다. 이제근 천안센터 사장에게 전화가 오던 날, 별이 아빠는 밤 10시 평소보다 더 지쳐 보이는 얼굴로 집에 돌아와 늦은 저녁을 먹고 있 었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던 사장의 막말에 저는 아이의 귀 를 막았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별이 아빠는 너무 억울해 했습니 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먹다 남은 소주병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 고 저와 별이를 쳐다보는 것도 어려워했습니다. 그리고 혼자말로 “ 너무 비참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지난여름 어느 날, 별이 아빠가 집에 돌아와 노동조합이 만들어졌 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도 노동조합에 가입했다고 했습니다. 이제 잘하면 그동안 밤늦게까지 일하고도 받지 못했던 임금도 받 을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일하는 환경도 좋아질 거라 했습니
다. 이제 우리 별이를 키우기 좋을 거라고 했습니다. 우리 별이를 위해서라도 노동조합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노동조합 에 대해 더 공부해서 나중에 간부가 되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그러 면서 이제 더 늦게 들어와도 이해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노동 조합이 만들어지고 희망이 생겨서 좋아했던 별이 아빠가 어느 날부 턴가 무척 힘들어했습니다. “일감이 떨어졌다”고. 대리운전이나 포 장마차라도 해야겠다고 했습니다. 별이 아빠가 가고 나서 알았습니다. 이 모든 게 삼성이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문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노동조합 활 동을 열심히 했던 별이 아빠와 조합원들을 탄압하기 위해 삼성이 일부러 일감을 안주고 표적감사를 실시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노 동조합은 법으로 보장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일한 만큼 잘살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믿고 살았습니다. 그리 고 그 중에 일등 회사인 삼성에서 남편이 열심히 일하면 우리 가족 은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별이 아빠도 언제나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집니다. 그런데 별이 아빠는 더 추운 냉동실에 있 습니다. 별이 아빠의 바람은 하나였습니다.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 길 바랐습니다. 자신의 선택으로 다시는 동료들이 노동조합을 한다 는 이유로 탄 압받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 습니다. 그리 고 열심히 일 하면 일한만큼 배부르지는 않 아도 동료들이 배고프게 살지 않기를 바랐습 니다.
별이 아빠가 가고 난 뒤. 사실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습니 다. 별이를 위해서 아이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저도 밥을 먹지만 별이 아빠를 위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고민합니다. 그것은 별이 아빠가 마지막으로 남긴 뜻을 제가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무엇 보다 우리 별이에게 아빠가 선택했던 그 길이 별이를 버리 고 떠난 것이 아니라 별이가 더 좋은 세상에 살게 하기 위 한 희생과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삼성에게 요청합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만 했던 별이 아 빠가 편히 갈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바보처 럼 일만할 때는 가족이고, 노동조합을 만들고 부당한 것을 시정하라고 요구하면 표적감사의 대상이 되어 탄압했던 것 에 대해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별이 아빠의 동료들이 행복 해질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바랍니다. 별이 아빠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2013년 11월 21일. 별이 엄마
< 가을산행 & 한잔 > HOPE(House Of Proletariat Equality : 노동자의 집) 회원 및 몇 몇 동지들과 금 정산 산행을 마치고 Old Record에서 한잔. 산행하지 못한 3명의 회원들이 더 모였다. Old Record에서 올 2013년 망년회를 갖기로 했다.
발행일 : 2013. 11. 30(토) 발행처 : www.laborprogress.org 보관처 : ISSUE.COM/laborprogress/doc
작가 정남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