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는손글씨 프로젝트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판매를 위해 손으로 쓴 글씨' 사진을 모은다. 휴대전화에 내장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 ‘handwriting4sale’계정에 게시한다. 이 가운데 선별해 전자책으로 발행한다. 투고도 받는다.
누구든지 손쉽게 컴퓨터와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손으로 쓴 글씨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손으로 쓰기보다는 타이핑을 해 글자를 출력하는 편이 더 안정적이고 깔끔한 느낌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막상 관심을 두고 찾기 시작하자, #파는손글씨는 주변 곳곳에서 많이 발견되었다. 예상대로 재래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었고, 예상 외로 번화가의 트렌디한 카페나 책방, 음식점도 #파는손글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이지만 그동안 찍은 사진을 보며 다양함에 놀라기도, 물가를 체감하기도, 계절이 바뀌는 감각을 느끼기도 하였다. 또한 몇 년 전에 찍은 사진 속 가게 중에는 이미 사라진 곳들이 많다. 심지어 몇 주, 며칠 전에 찍은 사진 속 글씨들이 사라진 경우도 있다. 이토록 변화가 빠른 요즘이기 때문에 기록의 의미도 담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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