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ian 2020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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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lian

Membership Magazine

Surrounded by water, Copenhagen is Northern Europe’s coziest capital city, there are many hidden gems to explore, small neighborhoods and picturesque parts of the city less traveled by visitors. Each has a unique charm and special atmosphere through centuries of Danish history.

Issue 237 / April / 2020








C O VE R

<NOBLIAN>은 세상으로 연결되는 하나의 창문입니다. 창과 문이 아닌 하나의 창문. 서양에는 없고 우리 한옥에만 있는 것이지요. 바람이 드나들고, 풍경이 어울리고, 세상으로 들어가고,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멋진 삶의 창문으로서의 <NOBLIAN>이 되려고 합니다.


빛으로 녹아들다

럭셔리 크림의 완성작, 라크렘므

부드럽게 녹아들어 피부에 빛을 심는 독자적인 포뮬라

60여가지 진귀한 성분을 까다롭고 다양한 공정을 거쳐 완성한 라 크렘므.

강화된 스킨 임파워링 일루미네이터로 어떠한 외부 요인에도 탄탄한 피부, 건강하게 빛나는 피부 광채를 선사합니다

끌레드뽀 보떼 빛을 열어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열쇠 C L E D E P E AU - B E AU T E . CO M


C hec k in

016

S H I L L A S CE N E

020

LOUNGE

062

DINING

066

BA R

P L E AS U R E

026

S T YL E

027

BE A U T Y

028

GUY



C hec k in

030

H E RI TA G E

038

PEOPLE

042

G A L L E RY

MOD E

046

fashion

052

LOOK

056

beauty



C hec k in

068

RE T RE AT

070

W E A LT H

072

T RAV E L

082

CH E C K I T

88

CH E C K O U T



r e c e p t ion

EditoRial Editor in Chief

Design ART DIRECTOR

Marketing 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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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은 Yongeun Kwon

편무정 Moojung P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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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lian Issue 237 / April / 2020



scene

In Room Delights

THE SHILLA 016


As people are unwilling to move around these days, THE SHILLA SEOUL is offering three ‘Delights’ packages for those looking for a relaxing staycation at the hotel to spend a joyful and restful night, combining a comfortable stay and in-room dining service that will tempt the appet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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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ILLA 018

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 2 2230 3310)


If you can’t avoid it, just enjoy it! The three ‘Delights’ packages offered by THE SHILLA SEOUL will be an ideal choice for those seeking a more leisurely staycation during these troubled times when people are having a hard time going out. Indulge in the ultimate relaxation with a special dining experience, chatting and laughing in the privacy of your own room.

호텔에서 누리는 여유의 완성은 ‘인 룸 다이닝In

중에만 예약 가능한 상품으로 보다 합리적인 요금

Room Dining’, 바로 ‘룸서비스’에 있다. 객실에서

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여유롭게 즐기는 룸서비스로 진정한 호캉스를 만끽

‘인 룸 딜라이츠’ 패키지는 석양이 깔린 붉은 해를

하고 싶다면, 서울신라호텔에서 준비한 패키지를

바라보며 풍성한 저녁 식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

주목하자.

다. 룸서비스 디너 세트는 애피타이저 1종과 스테

외부로 선뜻 나가기 쉽지 않은 요즘이다. 서울신라

이크, 스파게티 등 메인 메뉴 2종, 그리고 레드 와인

호텔에서는 호텔을 찾는 고객이 객실에서 즐겁고

1병으로 구성된다. 아름다운 저녁놀과 반짝이는 도

풍성한 1박을 보낼 수 있는 패키지 3종을 선보인다.

심의 야경을 바라보며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식사를

객실에서 안락한 휴식은 물론 입맛을 돋워줄 맛있

즐길 수 있다.

는 룸서비스 메뉴가 포함된 상품이다. 싱그러운 아

‘모닝 딜라이츠’ 패키지는 디럭스 룸 1박, 룸서비스

침을 위한 ‘모닝 딜라이츠Morning Delights’, 오후의

아메리칸 브렉퍼스트(2인), 체련장 및 실내 수영장

허기짐을 채워줄 ‘위크데이 딜라이츠W eekday

혜택(2인)으로, ‘위크데이 딜라이츠’는 룸서비스 모

Delights’, 그리고 로맨틱한 저녁을 선보이는 ‘인 룸

차렐라 치즈 피자 1판, 객실 내 프라이빗 바(미니

딜라이츠In Room Delights’가 그 주인공이다.

바) 무료 이용 혜택 1회(단, 와인, 샴페인, 양주 및

‘모닝 딜라이츠’ 패키지는 룸서비스 조식이 포함되

보드카 제외), 체련장 및 실내 수영장 혜택(2인)으

어 객실에서 따스하게 스며 들어오는 봄 햇살을 맞

로 구성된다. 또 ‘인 룸 딜라이츠’ 패키지는 룸서비

으며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아메리칸 브렉퍼스

스 디너 세트(3종) 및 레드 와인 1병, 체련장 및 실

트로 시작하는 든든한 아침은 기운 넘치는 하루를

내 수영장 혜택(2인)이 포함된다.

선사하며,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침대에서 여유로운

창밖으로 보이는 화창한 봄날은 어서 밖으로 나오

아침을 즐기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라고 손짓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한다. 서울

‘위크데이 딜라이츠’ 패키지는 서울신라호텔 로비

신라호텔의 ‘딜라이츠’ 패키지 3종은 외출을 나서기

라운지 ‘더 라이브러리’에서만 맛볼 수 있던 ‘모차렐

어려운 요즘과 같은 때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편하

라 치즈 피자’를 룸서비스로 즐길 수 있다. 또 객실

게 웃고 이야기하며 맛있는 식사까지 즐길 수 있어

내 미니바 상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스낵은 물

‘룸콕’ 휴식을 원하는 고객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

론 음료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본 패키지는 주

이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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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NGE • The Shilla Seoul

Paradise in the Heart of the City

산과 들이 봄의 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따스한 봄기

개장 시기를 앞당긴 만큼 온열 시설 구축에도 신경 썼

운이 가득한 지난 3월, 서울신라호텔도 즐거운 봄소

다. 어번 아일랜드는 최고 32~34℃, 실외 자쿠지는

식을 전했다. 바로 도심 속 휴양지, 서울신라호텔의

최고 39~40℃의 온도를 유지할 뿐 아니라 모든 선베

야외 온수풀 ‘어번 아일랜드’의 오픈 소식이다. 올해

드에도 온열 장치를 갖추고 있어 따뜻하게 이용할 수

는 예년보다 열흘이나 오픈 일정을 앞당겨 지난 3월

있다.

14일 개장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어번 아일랜드 오픈을 기념해 합리

‘어번 아일랜드’는 따뜻한 야외 온수풀로 운영돼 초봄

적인 요금으로 야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어번 아

부터 늦가을까지 호캉스의 인기를 견인하는 서울신

일랜드 패키지’를 선보였다. 숙박과 수영을 함께 즐길

라호텔의 랜드마크다. 봄에 찾는 어번 아일랜드는 비

수 있는 패키지로, 한결 따뜻해진 봄 날씨에 온수풀에

교적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남산의 봄기운을 온전

서 여유 있는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붐비는

히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다가오는 벚꽃 개화

여름 성수기에 즐기는 수영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

시기에는 어번 아일랜드에서 남산에 만발한 벚꽃과

한다.

다채로운 봄꽃을 감상하며 따뜻한 수영을 즐길 수 있

어번 아일랜드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 1박, 어번 아일

다. 또 누구보다 먼저 어번 아일랜드를 찾는 고객을

랜드 올데이 입장(2인), 더 파크뷰 조식 뷔페(2인), 체

위해 여름철 성수기보다 실속 있는 패키지로 이용이

련장 및 실내 수영장(2인) 혜택으로 구성되었으며, 5

가능하다.

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THE SHILLA 020

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 2 2230 3310)

THE SHILLA SEOUL’s outdoor swimming pool area ‘Urban Island’ is now open. Enjoy a leisurely swim in the heated pool and relax at the urban paradise with a stunning view of Mount Namsan covered with cherry blossom and colorful spring flowers in full bloom.



LOUNGE • The Shilla jeju

Time to Meet Nature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면서

득한 숲과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한다.

답답한 ‘집콕’에서 벗어나 사람들과 접촉이 적은 자연으로

야외 활동을 통해 활기찬 시간을 보낸 후 호텔로 돌아와 보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제주신라호텔은 트레킹을

양식을 먹으며 건강한 하루를 마무리한다. 면역력 향상을

하면서 활기찬 시간을 보내고 든든한 보양식으로 건강까지

돕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산 표고버섯을 메인으로 전복과 소

챙길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였다. 바로 몸과 마음까지 힐링

고기 등 원기를 북돋워줄 각종 보양 재료를 넣은 ‘표고버섯

하는 봄 여행을 선물해줄 ‘신라 포 유 프리미엄’ 패키지다.

해신탕’을 한식당 ‘천지’에서 즐길 수 있다.

‘신라 포 유 프리미엄’ 패키지를 이용하면 봄기운 가득한 ‘치

든든한 보양식으로 저녁 식사를 즐긴 후, 쏟아지는 달빛 아

유의 숲’을 트레킹한 후 저녁 식사로 원기 회복을 돕는 대표

래 높이 솟은 야자수와 조경이 어우러진 숨비정원을 산책하

건강식 ‘표고버섯 해신탕’을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거나 야외 온수풀과 자쿠지에서 몸을 녹이며 여행의 피로를

‘웰니스Wellness’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패키지에 포함된 조식은 룸서비스

‘치유의 숲’은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시인의 높은

로 변경하거나 여유로운 늦잠을 자고 중식 뷔페를 이용할

관심을 받는 곳으로,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 증진을 목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적으로 산림의 다양한 환경 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

‘신라 포 유 프리미엄’ 패키지는 산 전망 스탠다드 객실 1박,

한 산림이다. 특히 사전 예약제로 1일 수용 인원을 관리하고

조식 또는 중식 2인(박당), G.A.O. 힐링 트레킹&디너 2인

있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투숙 중 1회), 김포공항 인근 무료 주차 서비스, 올래바 프

‘신라 포 유 프리미엄’ 패키지 이용객은 특별히 준비된 차량

라이빗 체크인 서비스(12~16시), 신라 에코백 1개, 레이트

을 타고 제주신라호텔 인근에 위치한 치유의 숲으로 이동한

체크아웃 서비스(14시), 세탁 서비스 50% 할인 등 혜택으로

다. 레저 전문가(G.A.O.) 직원이 동행하며 연둣빛으로 가

구성된다.

THE SHILLA 022

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THE SHILLA JEJU(1588 1142)

We are living in an era of heightened hygiene awareness, avoiding face-toface contacts. THE SHILLA JEJU is offering its seasonal package for those seeking a natural retreat to connect with nature instead of staying home. The package includes a guided trekking to explore the springtime forest, followed by a healthy and invigorating dinner.



LOUNGE • Shilla stay

SHILLA STAY Samsung, Grand Opening

서울의 경제, 무역, 문화의 랜드마크인 삼성동에 신라스테이가

을 압도하는 전망이 인상적인 공간으로, 삼성동 일대의 화려한

진출한다. 4월 1일, 신라스테이는 전국에서는 12번째, 서울에서

시티 뷰와 탁 트인 한강 일대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는 7번째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근에 신라스테이 삼성

수 있다. 이 밖에도 118석 규모의 뷔페 레스토랑 ‘카페Cafe’에서

을 개관하고, 이를 기념해 ‘그랜드 오프닝Grand Opening’ 패키

는 조식, 중식 및 석식 뷔페를 즐길 수 있으며, 최대 90명을 수용

지도 선보인다.

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의 ‘미팅 룸’, 인터넷과 컴퓨터를 24시간 이

신라스테이 삼성은 지하 3층에서 지상 21층 규모에 총 309개 객

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코너’, 전문 운동기구를 갖춘 ‘피트니스

실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지상 5층부터 19층에 자리한

센터’, 셀프 세탁과 건조가 가능한 ‘세탁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

객실은 ‘스탠다드’ ‘컴포트 레저’ ‘디럭스’ ‘프리미어 디럭스’ ‘그랜

을 갖추고 있다.

드’ 룸으로 구성되어 투숙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

신라스테이 삼성은 코엑스와 무역센터에서 도보로 약 5분, 2호

며, 신라호텔 수준의 침구와 침대, 고급 어메니티가 구비되어 있

선 삼성역에서 도보로 약 1분, 9호선 봉은사역에서 도보로 약 10

어 호텔을 찾은 고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분 거리에 위치해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여기에 도심공항터

특히 신라스테이 삼성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컴포트 레저’ 룸은

미널과도 가까워 인천·김포 국제공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모션베드, 65인치 LED TV, 플레이스테이션, 사운드 바를 비치

한편, 신라스테이 삼성은 개관을 기념해 ‘그랜드 오프닝’ 패키지

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객실이다.

를 선보인다. 패키지는 객실 전용 상품과 객실 및 조식을 이용할

색다르게 꾸민 호텔 공용 공간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라스테이

수 있는 상품 총 2가지로 준비됐다. 객실 전용 상품은 스탠다드

삼성은 최상층인 21층을 프런트 데스크와 비즈니스 코너가 있는

객실 1박, 코바 커피 2잔(테이크 아웃), 신라스테이 시그너처 베

로비 공간으로 활용, 색다른 공간 구성을 선보인다. 호텔을 방문

어 1개로 구성되어 있고, 객실 및 조식 상품은 여기에 조식 2인

한 고객은 21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세련된 도심 전경을 감상하며

이용이 포함된다. 패키지는 4월 1일부터 연말까지 신라스테이

체크인할 수 있다. 또 같은 층에 위치한 ‘루프탑 테라스’는 시선

삼성에서 이용할 수 있다.

THE SHILLA 024

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SHILLA STAY(82 2 2230 0700)

SHILLA STAY opens a new hotel in Samseong-dong, a center of Seoul’s economy, trade and culture. The new hotel officially opens its doors on April 1, 2020 in the neighborhood of COEX and is now offering its ‘Grand Opening’ package in celebration of its opening.



P L E AS U R E • s t yl e

The Art of the Scarf

THE SHILLA 026

HERMÈS(82 2 544 7722) ETRO(82 2 511 2573) DIOR(82 2 3480 0104)

(Clockwise From The Top) 위트 있는 원숭이 프린트와 솔리드 컬러 에지가 돋보이는 스카프는 DSQUARED2 커밋 올리버Kermit Oliver가 그린 파니 라 샤 포니의 초상화를 담은 실크 트윌은 HERMÈS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페가수스 문양을 다채로운 컬러 블록으로 완성한 스카프는 ETRO 정교한 드로잉 스케치가 눈길을 사로잡는 스퀘어 실크 트윌 스카프는 DIOR

EDITOR JOO HYOBIN PHOTOGRAPHER JOUNG JUNTAEK COOPERATION DSQUARED2(82 2 3479 1296)

You can put it in a frame and hang it on the wall. Worth displaying in a gallery, the artistic scarf shows off exquisite artistry.


P L E AS U R E • BE A UTY

Add a Hint of Color to Your Lips

SERGE LUTENS(82 2 3479 1382) benefit(82 80 001 2363) GIVENCHY BEAUTY(82 80 944 9500)

EDITOR JOO HYOBIN PHOTOGRAPHER JOUNG JUNTAEK COOPERATION CLARINS(82 80 542 9052)

This season’s beauty trend is reminiscent of a bare face, a makeup look that requires undetectable minimal makeup. Just add sheer lip tint for a natural, healthy-looking pout.

(Clockwise From The Top) 물을 함유한 립 스테인 텍스처가 잉크처럼 스며들어 본연의 입술 컬러처럼 연출해주는 립 워터 CLARINS 투명한 젤 타입 포뮬러가 입술에 수분감을 전달해 자연스럽게 발색되는 워터 틴트 엉크르 뿌르 레 레브르 SERGE LUTENS 피부 톤을 화사하게 연출하는 맑은 레드 컬러의 립 틴트 러브틴트 benefit 얼룩 없이 가볍게 밀착돼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벨벳 틴트 앙크르 앵떼르디뜨 립 잉크 GIVENCHY BEAUTY

Noblian 027


P L EAS U RE • guy

Fashionable Baseball Cap

THE SHILLA 028

BALENCIAGA by MR PORTER(82 2 514 3788) LOUIS VUITTON(82 2 3432 1854)

(Clockwise From The Top) 반달과 꽃 모티프가 어우러진 패턴과 뒷면의 드레이프 패널이 돋보이는 캡은 MARINE SERRE by MATCHESFASHION 옐로 컬러 BB 로고 엠브로이더리 디테일로 포인트를 더한 베이스볼 캡은 BALENCIAGA by MR PORTER 토뤼옹 가죽 소재에 모노그램 패턴 양각으로 완성한 스트리트 무드의 캡은 LOUIS VUITTON

EDITOR JOO HYOBIN PHOTOGRAPHER JOUNG JUNTAEK COOPERATION MARINE SERRE by MATCHESFASHION(82 80 822 0307)

The highlight of this season is a baseball cap. Timeless and classic, the headgear adds a stylish finishing touch to any outfits.


EDITOR HELENA

INF INIT I

bo a r d

Unparalleled Standards of Luxury INFINITI QX50 INFINITI leads a new paradigm of luxury SUV through the brand’s “Powerful Elegance” design language. Defined by the aerodynamic silhouette with flowing surfaces and distinctive proportions, INFINITI QX50 provides the ultimate driving experience in more tasteful ways.

경험의 즐거움이 삶의 변화로까지 이어지는 트랜스포메이션 경제의 시대. 럭셔리의 가

풍부한 자연 채광이 내부로 들어와 산뜻한 개방감을 더했으며, 저중력 시트로 궁극의

치 역시 경험의 즐거움과 삶의 변화를 통한 만족을 우선으로 한다. 이런 라이프스타일

드라이빙 컨디션을 선사한다.

트렌드의 중심에 고성능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인피니티가 있다. 이미 지난 1989년 브 랜드 개발 단계부터 제품은 물론, 구매와 오너십 프로세스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섬

나만을 위한 맞춤형 주행 퍼포먼스와 만나다

세한 설계로 자동차를 통해 고객이 경험할 모든 순간을 가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가

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VC-터보 엔진을 탑재한 QX50. 첨단 멀티 링크 시스템

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인피니티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즐거운 경험은 새로운 럭셔

을 통해 엔진 압축비를 8:1(고성능)에서 14:1(고효율)까지 가변적으로 제어하는 기술력

리의 기준이 될 것이다.

은 익사이팅 드라이빙은 물론, 정속 주행에 적합한 우수한 연료 효율성까지 보장한다. 엑스트로닉XTRONIC 무단 변속기(CVT)는 부드러우면서도 즉각적인 변속 감각을 선

QX50, 완벽한 드라이빙 퍼포먼스의 즐거움을 선사하다

사해 최고의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강렬한 우아함Powerful Elegance’. 인피니티가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은 고전적인 럭

운전자에게 공감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요소 중 사운드도 놓칠 수 없다. 스피커 16개가

셔리의 클래식한 기준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완성했다. 유려한 곡선이 돋보이

장착된 보스BOSE 퍼포먼스 시리즈 오디오 시스템은 실내 어쿠스틱스에 맞춘 튜닝을

는 우아한 디자인과 강인한 힘이 조화를 이룬 스타일은 QX50만의 뚜렷한 정체성을

통해 풍성한 사운드를 재현한다. 또 핸즈 프리 기능(일부 트림 제외)이 포함된 QX50의

자랑한다. 초승달 모양의 C 필러는 루프 라인을 길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인 효과와 함

전동식 파워 트렁크로 안전함은 물론 편의성까지 더했다.

께 멈춘 순간에도 달리는 듯한 스포티함을 드러낸다. 후면까지 이어지는 심플한 에지

마지막으로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특별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 QX 50 2.0

의 캐릭터 라인은 QX50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VC-터보 에센셜Essential은 5127만원, 센서리Sensory AWD는 5777만원, 오토그래프

QX50의 인테리어도 감각적이다. 세미 아닐린 가죽과 울트라 스웨이드 등 프리미엄 소

Autograph AWD는 6277만원이다(VAT 포함 및 개소세 인하분 반영). 완벽한 드라이

재를 핸드메이드로 마무리한 디테일과 천연 단풍나무의 질감을 적용한 패널 등은 익

빙 퍼포먼스의 QX50를 나의 라이프스타일 동반자로 만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스테리어 못지않은 만족감을 준다. 차량 전체를 가로지르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Noblian 029

T. 82 80 010 0123 / www.infiniti.co.kr


H E R I TA G E

Spring is Everywhere Hwahwehwa, Painting of Flowers

THE SHILLA 030


Blooming flowers, colorful butterflies, an adorable couple of mandarin ducks... Hwahwehwa is a folk painting that depicts the beauty of nature you can see on nice spring days. The creatures in the painting are lucky symbols that stand for the aspiration for longevity, prosperity and happiness.

'화조도花鳥圖', 작가 미상, 조선, 종이에 채색, 가회민화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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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和睦의 염원 담은 화훼花卉의 미학 탐스럽게 핀 꽃 아래 암수 정다운 원앙이 노닐고, 따사로운 햇살 사이로 고운 빛깔의 나 비가 날아오른다. 아름다운 계절의 찰나,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 자연을 화폭으로 옮긴 화훼화花卉畫는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미학의 절정을 보여주는 예술로 칭송받는다. 꽃과 풀을 새, 그릇, 채소, 벌레 등과 함께 그림에 따라 화조화花鳥畫, 화훼초충화花卉 草蟲畫, 기명화器皿畫, 절지화折枝畫, 기명절지화器皿折枝畫, 채화菜畫 등이라고 한 다. 우리나라 화훼화의 역사는 조선 초기부터 확인된다. 그러나 신라 시대에도 궁정 뜰 에 아름다운 꽃과 풀을 가꾸고 새를 길렀다는 기록이 <삼국유사> 등에 남아 있어 삼국 시대에 장식용 화훼화가 그려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당나라 태종이 신라 선덕여왕 에게 보낸 그림 모란꽃에 벌과 나비가 없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은 우리나라 화훼화 의 기원을 7세기경으로 추측하게 한다. 화조도花鳥圖는 꽃과 새는 물론, 네 발 달린 짐승과 곤충, 채소와 과일, 물고기 등을 대 상으로 그렸다. 등장하는 모든 대상은 암수 한 쌍이 서로 마주 보거나 나란히 노니는 모 습으로 금슬 좋은 부부를 의미한다. 꽃은 모란, 장미, 국화, 연꽃 등 탐스러운 꽃잎으로 화려함을 지닌 종류가 사랑받았다. 화조花鳥를 상서로운 물상으로 여겨 부귀, 장수, 화 복, 다산, 벽사 등 상징성을 부여한 것이다. 길상의 의미를 삶에서 더 가까이 접하기 위 해 그림 형태는 물론, 자수를 놓아 병풍으로 만들어 늘 곁에 두고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이런 인기는 조선 시대 도화서圖畵署의 화원에 의해 빠르게 성장하고 색다르게 발전한 다. 화원을 선발하는 취재取才에서도 동물을 주제로 한 영모도翎毛圖와 화초도花草圖 가 시험 과목으로 정해졌을 정도로 중요한 장르로 인정받았다. 도화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재인 대나무[竹]와 산수를 그린 그림은 성리학적 사상을 바탕으로 한 관념적 회 화였다. 그러나 화훼는 소박한 감상이 담겨 있으면서도 가장 화려한 그림이 될 수 있다 는 점에서 보다 대중적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조선 전기에 비해 후기에는 화려한 색채와 다양한 구도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화조도 의 색다른 매력은 민화에서 화려하게 꽃피운다. 자유로운 표현력이 더해진 구도의 변 강렬한 화풍은 그림 한 점만으로도 머무는 시선마다 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연지도병풍蓮池圖屛風’, 작가 미상, 19세기~20세기 초, 비단에 채색,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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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신필화조도蔡龍臣筆花鳥圖’, 채용신, 조선, 면에 채색,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형, 민화 특유의 감성을 더한 해학, 현실보다 더욱 강조된 색채감으로 완성한 화조도의


‘채용신필화조도蔡龍臣筆花鳥圖’, 채용신, 조선, 면에 채색,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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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신필화조도蔡龍臣筆花鳥圖’, 채용신, 조선, 면에 채색,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뜨락이 고요한데 봄비에 살구꽃은 지고 목련꽃 핀 언덕에서는 꾀꼬리가 우짖는다 수실 늘인 장막에 찬 기운 스며들고 박산博山 향로에선 한 가닥 향 연기 오르누나 .

잠에서 깨어난 미인은 다시 화장을 하고 향그런 허리띠엔 원앙이 수놓였다 겹발을 걷고 비취 이불을 갠 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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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름 없이 은쟁 안고 봉황곡을 탄다 허 - 난설헌 사 <시사四時詞 「 >춘사春詞」중에서

‘전전기필화조충어도傳田琦筆花鳥蟲魚圖’, 전기로 전해짐傳田琦, 조선, 종이에 채색,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탐스러운 꽃송이에 겹겹이 담긴 부귀와 번영 만개한 꽃으로 봄의 정취가 무르익는 곳으로 궁궐을 빼놓을 수 없다. 창덕궁 관람지와 창경궁 경춘전 뒤쪽 화계(花階, 계단식 화단) 일원에 자생하는 생강나무가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고, 경복궁 흥례문 어구(御溝, 대궐 안에서 흘러나오는 개천)와 창덕 궁 낙선재 일원에 매화나무가, 덕수궁 정관헌 화계에는 모란이 피면서 봄은 절정에 이 른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은 궁궐 안에서도 만날 수 있다. 시서화는 물론 가구와 장신 구, 병풍에까지 꽃을 그려 넣어 탐스러운 꽃송이만큼 겹겹이 담긴 부귀와 번영을 소망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의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꽃은 ‘모란’이다. 모란은 예부터 동 양인 사이에서 부귀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하황사기下黃私記>와 <북산집北山集> 에서는 모란을 “모든 꽃의 왕(百花王)”이라고 칭했다. 모란을 단독으로 그린 것도 있지만, 괴석怪石과 같이 그려서 석모란石牡丹을 만들거나 소나무·난·대나무 등과 조화시켜 많은 화제畫題를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면, 모란에 소나무나 괴석이 더해져 부귀장년富貴長年을, 난을 같이 그려 부귀국향富貴國香을, 대나무가 첨가되어 부귀평안富貴平安을 뜻하게 된다. 단폭의 그림보다는 다른 사군자 와 함께 제작되고, 민화에서는 괴석을 소재로 더한 모란 병풍을 많이 그렸다. 큰 규모 의 모란 병풍은 궁에서 애용되어 궁모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모란도는 왕 실의 경사를 축하하는 잔치뿐 아니라 왕실의 장례 의식과 종묘에서 거행된 조상 숭배 의례에도 사용되었다. 모란 외에 연꽃과 국화 등 꽃잎이 많고 화려한 꽃을 소재로 한 작품도 많이 볼 수 있다. 연꽃은 인도에서 불교문화가 전래될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고구려부터 오늘날까지 사 랑받는 꽃이다. 송대의 유학자 주돈이周敦頤가 자신이 쓴 ‘애련설愛蓮說’에서 “연꽃은 진흙에서 나왔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향기는 멀리 맑게 퍼진다. 꽃은 물속에 꼿꼿 이 서 있어 바라볼 수 있지만 가까이 갈 수 없는 꽃이라서 사랑한다”라며 연꽃을 칭송 한 이후, 연꽃은 꽃 가운데 군자로 대접받게 되었다. 적(赤), 청(靑), 백(白), 황(黃) 색깔 의 연화蓮畫가 있으며 진흙 속에 살면서도 항상 깨끗하게 자라고 잎에 물이나 먼지가 묻지 않아 속세를 떠난 청결함을 상징한다. 영·정조 시대 사회가 안정되고 문화 예술이 화려하게 꽃피우던 시기에는 화훼에 대한 는 활동이 왕성해진다. 사대부에서는 주로 사군자四君子를 주제로 한 작품이 대부분이 었으며, 계절에 따라 주제별 정취를 담은 화훼화는 언제나 인기가 높았다. 꽃을 사랑한 조선 시대 화가 조선 시대의 화훼화로 이름난 화가의 뛰어난 작품은 오늘날에도 깊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도화서의 화원으로 활약하면서 대대로 가법家法을 계승한 화가가 많은 것도 화훼화의 발전에 기여했다. 조선 시대 최초의 화훼 화가인 김정金淨은 꽃·새·길짐승 등을 잘 그렸는데, ‘영모절지 도翎毛折枝圖’ 등을 남겼다. 이암李巖은 꽃·벌레·풀·나무·길짐승 등을 잘 그렸다. 그 의 ‘화조묘구도花鳥猫狗圖’는 중국 화조 영모화의 영향을 받아 구도, 화법, 채색 등이 복잡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신사임당은 꽃·벌레·풀·포도·새·나비 등을 잘 그렸 다. 여러 폭이 남아 있는 그녀의 ‘초충도草蟲圖’는 여성의 섬세함이 담긴 서정적 풍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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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비花蝶圖’, 남계우, 조선, 종이에 채색,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문인의 관심도 늘어갔다. 집집마다 정원을 가꾸고 꽃을 기르며,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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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조도花鳥圖’, 작가 미상, 조선, 종이에 채색,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화조도花鳥圖’, 작가 미상, 조선, 종이에 채색,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매력적이다. 김인관金仁寬은 12폭으로 된 ‘초충도’와 ‘어해도魚蟹圖’를 남겼다.

‘전신사임당필 초충도傳申思任堂筆草蟲圖’, 신사임당으로 전해짐傳申夫人(思任堂), 조선, 종이에 채색,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 전기와 중기에는 명나라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실제로 중국 화가인 맹영광孟永光은 한양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조선 중기에는 소위 절 파浙派라고 하여 중국 명나라 때 화풍이 전해지며 다양한 산수화가 유행했다. 그러나 화조화를 그린 문인 화가는 중국 화풍에서 점차 벗어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적 인 단순한 구도의 사의寫意 화조화를 즐겨 그려 조선적 미감美感을 표현했다. 18세기 이후 조선 후기에 들어 한국적 화훼화가 자리를 잡았다. 단순하지만 절제되고 소재 역시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꽃과 풀이 주인공이었다. 김홍도의 스승인 강세황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인 동시에 문인이자 비평가다. 시·서예·회화에 모두 빼어나 ‘삼절三絶’로 불린 그는 당대를 주도하던 진경 시대 화풍 과 다르게 중국 남종화를 수용해 조선 남종화풍을 정착시킨 인물이다. 표암은 만개한 연꽃을 그린 뒤 자필로 당나라 시인 한악의 시를 적어 연꽃이 피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글과 그림으로 완벽하게 묘사했다. <화원별집畫苑別集>의 한 면을 장식한 심사정沈師正의 ‘홍련紅蓮’도 수작이다. 이 화 첩은 조선 시대 화가의 작품을 시대 순으로 싣고 산수화, 사군자 등 각종 옛 그림의 분 야가 고루 포함되어 있다. 심사정은 여러 가지 그림에 능한 조선 시대 선비 화가인데, 꽃과 새 그림을 잘 그렸다. 화첩에는 심사정의 작품 2점이 실려 있는데, 모두 꽃과 새를 그린 그림이다. 꽃과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인 나비를 주로 그린 남계우南啓宇는 조선 시대 나비 그림의 제1인자로서 ‘남나비[南蝶]’라고 불렸다. 그는 평생 나비와 꽃 그림을 즐겨 그렸 으며, 그가 그린 ‘화접도花蝶圖’는 섬세한 필치에 사실적인 묘사로 널리 사랑받아 병 풍, 대폭, 화첩 등으로 만들어져 전해진다. 천재 화가로 칭송받는 장승업張承業은 여러 폭의 ‘화훼도’와 ‘기명절지도’를 남겼다. 소 재의 배치뿐만 아니라 사물의 형태에 거리낌 없는 과감한 표현, 분방한 필치, 산뜻한 담채와 음영법 등을 능숙하게 구사해 자유롭고 파격적인 화면을 완성했다. 채용신蔡龍臣은 조선 시대 전통 양식을 따른 마지막 인물 화가로, 전통 초상화 기법을 계승하면서도 서양 화법과 근대 사진술의 영향을 받아 ‘채석지 필법’이라는 독특한 화 풍을 개척했다. 이런 화풍은 그가 그린 ‘화조도’에서도 엿볼 수 있다. 특히 ‘화조 6폭 병 다. 강 언저리에 나와 가을의 한정閑情을 즐기는 메추라기 한 쌍을 그린 것으로, 강물 의 담채 묘사와 괴량감塊量感을 살린 표현에서 서양 화법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이렇듯 시대에 따라 화훼화의 화풍은 조금씩 변모했지만, 꽃과 풀을 사실적으로 그리 는 당위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문인 화가의 작품은 오히려 민화의 대담함과 화려함을 따라오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꽃과 나비가 담겨 있는 한, 화훼화 한 점은 그곳이 어디든 아름다운 자연의 정취 를 느끼게 할 것이다. 김홍도의 아들 긍원 김양기가 화조화의 발제로 적은 글귀가 운치 를 더하는 봄이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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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조도花鳥圖’, 작가 미상, 조선, 종이에 채색, 가회민화박물관 소장

풍’의 그림은 김홍도의 ‘국추비순도’와 매우 유사한 구도와 소재로 그렸음을 알 수 있


‘꽃과 나비花蝶圖’, 남계우, 조선, 종이에 채색,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DITOR HELENA COOPERATION NATIONAL MUSEUM OF KOREA(82 2 2077 9000)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82 2 3701 7500) THE ACADEMY OF KOREAN STUDIES(82 31 709 8111) REFERENCE ENCYCLOPEDIA OF KOREAN CULTURE

)

종 래 에 매 화 화 첩 을 보 지 못 했 는 가 從( 來 不 見 梅 花 譜 ) 손 으 로 그 려 내 니 저 절 로 신 비 롭 네 信( 手 拈 來 自 有 神 ) 못 믿 거 든 다 른 나 무 들 을 시 험 삼 아 보 소 不( 信 試 看 千 萬 樹 ) 동 풍 이 불 어 오 면 문 득 봄 기 운 을 느 낄 걸 세 東( 風 吹 著 便 成 春 )

임 - 진년 중춘 십일에 긍원이 그리고 제하다 壬(辰仲春第十日 肯園畵 幷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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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Unrealistic Reality What constitutes a space? What is designing a space about? A bedroom opens to a living area, and the front door leads to the hallway. It is a series of interconnected spaces that can eventually connect us to the world. Tobias Rehberger, German artist known for his visually striking geometric style in the wider sphere of design and architecture, achieves his unique cross-disciplinary aesthetic and blurs the boundaries between art and design, encompassing diverse genres.

Truths that would be Maddening without Love THE SHILLA 038


형형색색의 문이 하나 있다. 이 문에는 열자마자 상상치 못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하학적 도식과 문양이 입체적으로 붙어 있다. 살짝 망설이면서 그 문을 열면 지구상 어느 곳에서든 볼 수 있는 풍경과 생물, 아니면 만화영화 에서 본 듯한 익숙한 장면, 패셔너블한 패턴이 펼쳐진다. 다시 나타나는 문 너머 공간에는 작가의 어떤 상상력과 메시지가 심어 있는지 기대감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동일한 높이의 가벽에 프린트된 크고 작은 대상의 풍경화이 자 추상화는 여기가 갤러리가 아니라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일어나는 놀 이터로 느껴진다. 조각가로 시작해 이미지와 오브제, 설치, 컬래버레이션 등 다채로운 스케일의 방식을 넘나드는 토비아스 레베르거Tobias Rehberger 의 개인전 <Truths that would be Maddening without Love>에서 만날 수 있는 유희의 공간이다. 그는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바 이엘러 파운데이션, 록번드 미술관, 화이트채플, 팔레 드 도쿄, 부산현대미 술관, 아트선재센터 등 국내외 유명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적 으로 주목받은 작가다. 그의 전시가 갤러리바톤에서 3월 18일부터 5월 13일 까지 열린다. 강렬하고 매혹적인 이미지의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평면이 아니 라 입체적 공간을 가득 메운 화려한 패턴, 현실과는 이질적으로 보이는 풍경 과 생물의 색감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벽화와 사진, 풍경화, 조각, 설치미술 등을 넘나들고 망라한 그의 공간은 하나하나에 대한 의미를 고민하는 것보 다 공간 자체에 대한 고민, 그리고 공간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려는지에 대한 그의 철학적 고찰이 담겨 있다. 여기서 그의 고찰이란 결국 ‘우리가 인식하 Tobias Rehberger, Something else is possible in Suzu, 2020 acrylic latex velvet paint on MDF, plywood, PVC Cal, 210×90×4.5 cm

는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은 어떻게 구성되고 전달되는가’라는 개념과 닿 아 있다. 참고로 이번 전시를 위해 방한한 토비아스 레베르거는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뷰 이전에 고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서면을 통해 문 답을 나눴다. 카페나 나이트클럽을 자신의 작품으로 만들고,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작품 을 재생산해온 그에게 공간은 아주 특별하다. 대다수 작품이 공간에 걸려 있 거나 놓여 있는 형태에 머무를 때 그의 작품은 공간이나 오브제 자체이기 때 문이다. “공간은 내게 무척 중요한 요소다. 나는 공간을 모든 종류의 감각에 서 맥락으로 이용한다. 개념적으로, 미학적으로, 그리고 구조적(공간적)으 로 말이다.” 이런 맥락은 이번 전시에서도 그대로 구현된다. “이번에는 매우 다른 2개의 전시 공간을 다뤘다. 하나는 커다란 창을 통해 내부가 훤히 보이 는 박스형 공간이고, 다른 하나는 복도처럼 매우 기다란 공간이다. 공간을 보았을 때 내가 표현하고 싶은 점은 명확했다. 나는 이 공간의 밀도를 높이 고 색다른 변화를 주기 위해서 물리적으로는 5개의 벽을 세웠고, 전시 구성 을 이미지, 오브제, 설치 세 부분으로 나누는 계획을 구상했다.” 몇 개의 방 이 이어지는 공간과 그의 화려한 패턴이 기다랗게 이어지는 벽면은 현실보 다는 비현실에 가깝다. 분명 익숙한 해안가 풍경이지만 파란색 대신 보라색 으로 뒤덮은 색감은 우리에게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일종의 하이브리드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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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bias Rehberger © Tobias Rehberger, photo by Killa Schuetze

“I don’t think my works appear far from reality or extremely unrealistic. What I am particularly interested in is the ordinary world we are living in, but I feel this ordinary world lacking in unrealistic things. For this exhibition, I wanted my interactive installations to bring a sense of ‘unreality’ to the gallery’s ‘real’ spaces so that they could possess another realistic dimension detached from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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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ation view, Tobias Rehberger, 'Truths that would be maddening without love' Gallery Baton, 2020, photo by Lim Jang Hwal

WRITER Ahn Sangho PHOTOGRAPHER Lim Janghwal COOPERATION Gallery Baton(82 2 597 5701)

Installation view, Tobias Rehberger, 'Truths that would be maddening without love' Gallery Baton, 2020, photo by Lim Jang Hwal

경이다. 그럼에도 토비아스 레베르거는 자신의 작품과 공간이 비

지만 두 공간은 전혀 다르다. “맥락상 차이점이 있다. 그 당시 부

현실적이지 않다고 설명한다. “나는 내 작품이 현실과 멀어 보이

산현대미술관은 전시와 프로그램 역사를 막 시작하는 장소였고,

거나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우리가

갤러리바톤은 올해로 10년째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

사는 보통의 세상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이 보통의 세상

르다. 내 작품은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반영한다. 다만, 전시 제

은 비현실적 대상이 결여되어 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는 갤

목이 지닌 의미에서는 꾸준한 연결성이 있다. 이번 전시 제목

러리의 ‘실제’ 전시 공간에 상당한 ‘비현실성’을 불러들이려고 노

‘Truths that would be Maddening without Love’ 역시 변증법적 시

력했다.” 그는 오히려 우리가 바라보는 일상에 비현실성이 결여

각을 담고 있는데, 예술은 지성과 감성 두 부분 모두를 필요로 한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 대한 충고이자 새

다는 것이다. 이는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있어 진실일

로운 시선으로 전환하라는 촉구의 메시지다. 이런 고찰을 풀어내

수 있다.” 변증법적 시각이란 이성과 감성이 교차하면서 일어나

기 위해 그는 관객이 이 전시장에서 퇴화되고 있는 감각을 일깨

는 지점에 있다. ‘진실’이라는 이성적 주제와 ‘사랑’이라는 감성적

우도록 구성했다. “거대한 이미지와 작은 오브제, 화려한 색상과

주제가 하나의 생각과 공간에 깃드는 것이다. 이런 그의 작업을

패턴으로 인한 착시 현상이 가득한 공간에서 관람객은 인지 감각

보면 궁금증이 하나 생긴다. 자신의 작업이 갤러리와 카페, 클럽

의 혼란을 경험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하나의 관점이 아

중 어디에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할까. 이에 대한 그의 간략한 대

니라 여러 관점으로 전시 속 요소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작

답이 재미있다. “내 작품이 가장 어울리는 장소는 나와 당신의 머

품은 내 관점의 전환의 결과물이지만, 동시에 관람객의 다양한

릿속이다.” 그렇다. 작품은 머리가 아니라 두 눈과 감각으로 느끼

관점에 의해 보다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다.”

는 것이다. “놀라움이나 뜻밖의 일 앞에 마음을 열 수 있기를! 다

그는 2018년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로비와 갤러리카페를 자신의

른 어떤 것도 가능하지 않을 거라고, 스스로를 설득하지 마라.”

공간으로 꾸몄다. 미술관 개관을 기념한 전시이자 일종의 인테리

그의 전시를 보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일상적 공간에 ‘결여’된 비

어를 겸한 시설이다. 패턴이 수를 놓는 공간이라는 점은 동일하

현실성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마음이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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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a l l e ry

Guido van der Werve: Trials and Resurre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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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mer Twee, just because I’m standing here doesn’t mean I want to. (still image) 35mm 필름, 3분 8초, 파펜드레흐트, 네덜란드, 2003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Dedicated to promoting contemporary art through significant exhibitions and various art programs, SongEun ArtSpace is constantly introducing prominent international artists who are not well known yet in Korea. Following Carlos Amorales in 2011, Leandro Erlich in 2012, Jake and Dinos Chapman, often known as the Chapman Brothers, in 2013 and Christine Ay Tjoe in 2015, the fifth international artist selected by SongEun ArtSpace is Guido van der Werve, a Dutch visual artist who is notable for producing works based on extreme physical endurance.

Nummer Vier, I don’t want to get involved in this. I don’t want to be part of this. Talk me out of it. (still image) 35mm 필름, 11분 49초 잔드보르트, 시타마 & 엔스헤데, 네덜란드, 2005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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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s and galleries around the world such as Kunsthaus Zurich in Zurich, Switzerland (2020), Kunsthistorisches Museum Wien in Vienna, Austria (2020), Triumph Gallery in Moscow, Russia (2018) and Somerset House in London, UK (2017). Music often plays a key role in his works. He combines his films with his own music. Since 2010, Guido van der Werve has been doing live performances accompanied by the requiem that he composed himself, being played by orchestras and choirs at various locations.

Nummer Twaalf, variations on a theme Opening The King’s Gambit accepted, Middlegame, the number of stars in the sky. Endgame and why a piano can’t be tuned, or waiting for an earthquake. (still image) 4K 비디오, 40분, 마셜 체스 클럽, 세인트 헬렌스산, 샌안드레아스 폴트, 미국, 2009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Nummer Acht, everything is going to be alright (still image) HD 비디오, 10분 10초, 보트니아만, 핀란드, 2007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Nummer Negen, the day I didn’t turn with the world (still image) HD 비디오, 8분 40초, 북극점, 2007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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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ELENA COOPERATION SongEun ArtSpace(82 2 3448 0100)

The upcoming exhibition titled <Guido van der Werve: Trials and Resurrections>, which is the artist’s solo show to be held in Korea for the first time, is co-curated by Xander Karskens, director of De Ateliers in Amsterdam, the Netherlands. Guido van der Werve (born in 1977) pursued studies in industrial design at Delft University of Technology and classical archaeology at the University of Amsterdam before getting his master’s degree in audiovisual arts at the Gerrit Rietveld Academie in the Netherlands. His works have been exhibited extensively in major


Guido van der Werve

Nummer Dertien, Effugio a, chamomile; Russia’s national flower or running to Rachmaninoff 35mm 컬러 슬라이드 필름, 텍스트, 가변 크기, 2010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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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artistic philosophy is about testing limits and risking failure. Known for stunningly poetic videos, classical music and shocking performances, Guido van der Werve undercuts the existential seriousness of his work with an offbeat humor often veering into absurdity. Touching upon the issues of mortality, sublime beauty and the impossible feat to defy nature, the artist portrays a bleak vision of human life. His works are characterized by long meditative shots. He documents his performances by filming them in long shots with simple video cameras. This exhibition presents 8 videos that he has been making for more than a decade, ranging from his early works to his latest. Among them, a spectacular film <Nummer Acht, Everything is Going to Be Alright>(2007) shows the artist walking alone steadily across the frozen waters in the Baltic Sea, ahead of a vast icebreaker smashing through the ice with a terrible shattering sound just behind him. <Nummer Negen, The Day I Didn’t Turn with the World>(2007) is a time-lapse photography transferred to HD video which shows the black-clad artist standing alone for 24 hours at the North Pole where he proves the extraordinary physical endurance in the extreme situation surrounded by blank icescape and endless blue sky. N


Mod e • Fa s h i o n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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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Saddle Original Dior Oblique Embroidered Canvas Bag Canvas All-over Dior Oblique motif and D stirrup charm


The Logomania trend, putting brand names or iconic logos center stage, is still going strong for bags. Make a statement with the arm candy, featuring bold typo designs or vintage logo prints, and reclaim the cool of monograms reflecting the brand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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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NTINO GARAVANI(82 2 3449 5918) Versace(82 2 3213 2279) SAINT LAURENT(82 2 6105 2228) LOUIS VUITTON(82 2 3432 1854)

EDITOR JOO HYOBIN PHOTOGRAPHER JOUNG JUNTAEK COOPERATION DIOR(82 2 3480 0104) CHANEL(82 80 200 2700)

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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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rsicot Boîte Chapeau Calfskin-leather trim Giant monogram reverse canvas


Mod e • l O O K

Sustainable Garden Party

MARNI The Italian house put sustainability front and center with the runway decorated in recycled tropical plastic palm trees, recuperated from the repurposed prior set in men’s collection, built of reclaimed industrial and ocean waste. Inspired by tropical jungle and exotic flora, Francesco Risso’s most conceptual collection is a frenzied explosion of colors and patterns. The deeply romantic looks in oversized silhouettes evoke overenthusiastic art projects. Covered in handpainted patterns, manic brushstrokes and bold floral prints, the ethnic constructions are awash with colorful flowers and exuberant foliage, reminding us of just how beautiful our planet is.


The spring/summer collection 2020 focuses on ‘environment’ and ‘sustainability’. Going green is not an option, but a must in the fashion industry. From clothes made from recycled and repurposed materials to a declaration on reducing the carbon footprint, the fashion world is making every effort to take steps towards a more sustainable future and save the Earth. See the eco-friendly looks full of spring vibes with floral and botanical prints.

GIVENCHY Inspired by the '90s, the new spring collection is a conversation between the minimalist New York and the much more opulent Paris. A more romantic focus come into play such as poplin dresses with tropical blooms and couture-driven long gowns festooned with floral 3D embroidery. This season, the floral dresses have a covered-up sensibility with necklines inched up to the chin and skirts tented to the floor. One surprising element is denim reworked from upcycled vintage pieces in two different colored washes, which demonstrates the brand’s commitment to sustainable practices.


The global leader in sustainable luxury fashion STELLA McCARTNEY unveiled her S/S 2020 show that celebrates the power of plants with eco-friendly materials. Chic with plenty of flourish, the collection features circular motifs, bold stripes and floral prints that make graphic impressions. Among the standouts are romantic dress in wildflower photographic prints, shirt trimmed with petal-shaped edging and asymmetric floral gown with bright pink piping. Inspired by nature, the relaxed and sensuous silhouettes symbolize life, vitality and femininity, delivering good vibes, optimism and uplift of a crisp, clear spring day.

EDITOR JOO HYOBIN

STELLA McCARTNEY


Christian Dior For the spring-summer 2020 ready-to-wear collection, Dior creates an “inclusive garden” by designing a poetic scenography that evokes a true forest speckled with trees of diverse origins. Driven by the love of gardens, the collection represents lush imaginary vegetation through motifs, embroideries and prints in a base palette of earthy beiges, creams and browns. From couturelike dresses in diaphanous fabrics to cool men’s shirts in forget-me-not blue and beach-friendly multicolor ombré number, all looks act in harmony with nature. The trees on the runway set will be replanted later in different areas of Paris, which reflects the ecological soundness and growing sustainability movement in the fashion industry adopting a reusable circular economy.


Mod e • be a u t y

City Guardians

la prairie White Caviar Illuminating Pearl Infusion This extraordinary serum is a breakthrough in the science of skin brightening. Infused with iridescent pearls of golden caviar extract in silky gel, the concentrated formula contains active ingredients combined with an anti-pollution matrix that shields the skin from harmful particles and atmospheric pollutants. The rare golden caviar extract, rich in omega-3 and omega-6 fatty acids, provides firming and nourishing benefits while vitamin C targets dark spots and brightens dullness to recapture the luminosity of younger-looking skin.


Busy lifestyle, everyday stress, exposure to different pollutants such as UV rays, particulate matter and blue light… These factors have a direct and visible impact on the skin. Here are anti-pollution products that provide the skin with ultimate urban protection to fight against daily environmental aggressors.

LANCÔME UV Expert Youth-Shield™ TONE UP MILK ROSY BLOOM SPF 50+ / PA++++ This multi-tasking and color-correcting sunscreen in an ultra-light weight milky formula helps brighten the complexion for flawless radiance. The Rosy Bloom shade instantly infuses rosy luminosity to the skin to reveal a fresh, healthy and even-toned glow. Camouflaging dark spots and reducing the appearance of imperfections, it effectively protects the skin from UV rays, urban pollution and oxidation while ensuring long-lasting hydration. UV Expert Youth-Shield™ MILKY BRIGHT SPF 50 / PA++++ LANCÔME’s best-selling UV product for the past 18 years, this sunscreen is a multi-protection cream that helps the skin fight against external aggressors such as UV rays and urban pollution. Formulated with antioxidant-rich vitamin E, Moringa extract, Edelweiss extract and Rosa Gallica Flower extract, this fastabsorbing, light-weight daily sunscreen provides ultimate protection against UVA, long-UVA, UVB and urban pollution while its milky texture keeps the skin hydrated all day long for a silky smooth and luminous finish.


CHANTECAILLE Anti-Pollution Finishing Essence This lightweight finishing essence creates an instant barrier against airborne pollutants like soot, dust, smog and heavy metals. Infused with powerful botanicals and novel ingredients, it instantly soothes, moisturizes and protects the skin by creating an invisible and weightless shield against urban contaminants, reducing the appearance of fine lines and dullness to enhance the skin’s clarity and radiance. Anti-Pollution Mattifying Cream Formulated with a powerful blend of antioxidants and metal binding complex, this lightweight cream harnesses the power of White Horehound Stem Cell extract to visibly refine and rebalance the skin, shrinking the appearance of pores for a flawless look. Its airy texture creates a breathable barrier against pollution and reduces particulate matter adhesion to the skin to promote a smooth and clear complexion.


sisley Sisleyouth Anti-Pollution Blue Light Shield This energizing and super-hydrating skin care treatment provides a complete solution with a powerful cocktail of antioxidants, anti-free radicals and active ingredients to fight against indoor and outdoor pollutants as well as digital pollution linked to blue light. It instantly helps the skin regain its energy and vitality, leaving the skin intensely hydrated, rested and youthfully glowing.


ESTĒE LAUDER Perfectionist Pro Aqua UV Gel SPF 50/PA++++ This sun protection gel with a next-to-nothing feel features a holistic 3-in-1 defense: UVA/UVB Broad Spectrum Defense, Pollution Defense and Dehydration Defense. A precise combination of anti-oxidants helps fight visible damage and seal in moisture. The amazing waterlight gel emulsion in an invisible veil applies with a refreshing burst of hydration, blends smoothly and absorbs quickly. Perfectionist Pro Multi-Defense UV Fluid SPF 45/PA++++ This powerful treatment helps safeguard the skin’s healthy beauty with a holistic 3-in-1 approach: UVA/UVB Broad Spectrum Defense, Pollution Defense and Dehydration Defense. Made with 100% mineral-based sunscreen, the oil-free smooth lightweight fluid formula protects against harmful UV rays, fights visible damage from environmental assaults, and combats dehydration.


EDITOR JUN SUNHYE PHOTOGRAPHER JOUNG JUNTAEK COOPERATION la prairie(82 2 511 6626) LANCÔME(82 80 022 3332)

CHANTECAILLE(82 2 517 0902) sisley(82 80 549 0216) ESTĒE LAUDER(82 2 6971 3212) fresh(82 80 822 9500)

fresh Black Tea Kombucha Facial Treatment Essence Powered by potent kombucha, which is fermented black tea rich in antioxidants, this powerhouse liquid treatment essence targets the visible effects of wrinkle-causing pollution and free radicals while increasing smoothness, luminosity, and suppleness. The weightless leave-on formula delivers triple defense from indoor, outdoor and digital light pollution to prevent premature signs of skin aging, boosting resilience and vitality.


DINING

A Whole New Spring Menu

신선한 제철 채소를 사용해 봄기운이 가득한 샐러드, 베지터블 부케

THE SHILLA 062


Spring is a time of new beginnings although a new year officially starts in January when the cold winter is still in full swing. In this season, people embrace a new life with a new school, a new class, a new home or new love. When spring comes, fresh buds bloom, animals awaken and the earth comes to life again. In April, THE SHILLA SEOUL’s French restaurant Continental launches its new spring menu to celebrate the return of the beautiful season.

촉촉하면서도 탱탱한 식감을 자랑하는 랍스터

숯불에 익힌 양갈비에 프로방살 빵가루를 얹어 두 번 구운 램

Noblian 063


싱그러운 레몬의 맛과 향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디저트, 어메이징 레몬

THE SHILLA 064


입학식, 새 학기 그리고 이사에서 결혼까지. 숫자로 표현하는 새해는 추위가 한창인 1월 에 시작하지만, 일상의 새로운 시작은 보통 봄을 기점으로 삼는다. 새로운 삶의 주기가 시작되는 봄에 맞춰 우리 몸도 다시 깨어나기 때문이다. 4월, 서울신라호텔의 프렌치 레 스토랑 콘티넨탈이 완전히 새로운 봄 메뉴를 선보인다. 테이블 위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전채는 베지터블 부케Vegetable Bouquet다. 행복한 식사의 시작을 선언하고, 입맛을 북돋우는 데는 사실 채소만 한 것이 없다. ‘Vegetable’이 라는 단어 자체가 ‘활기 있게 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vegere’에서 왔다. 신선한 향과 아삭 한 식감이 기분을 좋게 하기 때문일 테다. 봄을 맞아 생명력을 내뿜는 제철 채소라면 더 그렇다. 베지터블 부케는 토양을 상징하는 귀리, 보리, 비트 가루로 아래를 장식하고, 제 철 채소로 만든 부케를 그 위에 올렸다. 상큼한 블랙 커런트 소스가 산뜻함을 더한다. 모

WRITER KANG JONGKOO PHOTOGRAPHER JOUNG JUNTAEK COOPERATION CONTINENTAL(82 2 2230 3369)

양에도 맛에도 봄기운이 가득한 샐러드 메뉴다. 이어 맛볼 것은 랍스터다. 해산물 대부분은 오버쿠킹에 취약해 자칫 과하게 익히면 씹는 질감이 확연히 달라진다. 랍스터도 그렇다. 이번 메뉴는 랍스터를 버터에서 포칭해 적당 한 탄성을 유지하면서도 수분감이 충분한 상태로 테이블에 낸다. 갑각류는 고기와 달리 마이야르 반응이 저온에서 일어나므로 굽지 않아도 구운 음식 특유의 견과류 향도 언뜻 언뜻 맴돈다. 펜넬과 셀러리를 곁들이고, 오렌지 향의 비스크 소스와 질감이 부드러운 베어네이즈 소스를 더해 맛의 균형을 잡았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두 번째 메인 디시는 램 이다. 숯불에 익힌 양갈비에 프로방살 빵가루를 얹어 두 번 구웠다. 양파, 당근 그리고 콩 으로 만든 정원 형상의 가니시가 곁들여진다. 콩테 치즈가 들어간 크림에 익힌 시금치는 서버가 직접 테이블에서 접시에 덜어준다. 끝으로 만나는 메뉴는 디저트인 어메이징 레몬Amazing Lemon이다. 싱그러운 레몬의 맛 과 향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뒤 한데 모았다. 부드러운 레몬 무스와 콩피, 소르베 위 에 솜사탕을 올린 뒤 먹기 직전 시트러스 주스를 붓는다. 봄과 같은 상큼함이 입 안을 가 득 채우는 깔끔한 마무리다. 콘티넨탈이 준비한 봄맞이 메뉴로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기 에 충분할, 활기찬 봄기운을 만끽해보자. N

Noblian 065


BA R

4 Wines to Pair with Spring Flavors in April

THE SHILLA 066


WRITER KANG JONGKOO PHOTOGRAPHER JOUNG JUNTAEK COOPERATION CONTINENTAL(82 2 2230 3369)

Spring has finally sprung after a long winter. In this charming season, the magic of nature makes fresh spring greens more special as they wake up our hibernating taste buds with their refreshing flavors. In April, THE SHILLA SEOUL’s French restaurant Continental unveils its new seasonal menu, accompanied by a selection of 4 fine wines that pair well with fresh flavors in a time of renewal and bring spring to your table. 긴 겨울을 지나야만 만날 수 있는 봄은 반가운 계절이다.

며 1881년 프랑스와 세계 전역에 와인을 공급할 수 있는

태양이 자연을 초록으로 바꾸고 식자재의 풍미를 높이기

면허를 받았다. 30ha(약 30만 m²)가 넘는 넓은 면적의 포

시작하는 때가 지금이다. 서울신라호텔의 프렌치 레스토

도밭의 윗부분은 이회토, 밑부분은 석회암으로 이뤄져 있

랑 콘티넨탈이 새로운 봄철 메뉴를 선보이며 그에 어울릴

어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에 기분 좋은 흙냄새를 더한다.

4가지 와인을 세심하게 골랐다. 싱그러운 4월과 어우러지

화이트 와인의 대표 품종 샤도네이도 빼놓을 수 없을 터.

는 특별한 와인이 테이블에 봄을 선사할 것이다.

신대륙의 대표 와이너리인 호주의 르윈 에스테이트

따스한 봄날의 오후, 입 안에서 상큼한 기포가 터지는 샴

Leeuwine Estate는 호주에서 명성이 높은 프리미엄 와인을

페인만큼 좋은 선택이 있을까? 베레쉐 에 피스 브륏 리저

만든다. 40ha(약 40만 m²)에 이르는 샤도네이 포도밭은 빈

브 넌빈티지Bereche et Fils Brut Réserve NV는 복숭아와 같

티지별 10개의 블록으로 나뉘어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은 흰 과실의 향긋함이 느껴지는 샴페인이다. 1874년 프랑

아트 시리즈 샤도네이Art Series Chardonnay는 르윈 에스테

스 뤼드Ludes에 2.5ha(약 2만5000m²) 규모의 작은 빈야드

이트의 와인 중에서도 소장 가치가 가장 높은 와인으로 꼽

에서 시작된 베레쉐 에 피스Bérèche et Fils 와이너리는 다

힌다. 아트 시리즈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유명한 호

른 와이너리를 가진 오너 일가와 손잡고 나서 생산하는 퀴

주 현대 화가에게 의뢰한 그림을 레이블에 넣어 컬렉터의

베Cuvee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5대째 이어 내려오는 철학

흥미를 자극한다. 아트 시리즈 샤도네이는 엷은 녹색을 띤

을 바탕으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밭을 일구는 친환경

황금빛으로, 오크통에서 우러난 코코넛과 복숭아의 향취

농법으로 와인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베레쉐 에 피스

가 느껴진다. 10년 넘게 상쾌함과 밸런스를 유지할 만큼

브륏 리저브 넌빈티지는 샤도네이 35% , 피노 누아 30% ,

산도가 충분하며, 강렬하고 풍성한 과일 향, 풍부한 피니

피노 뮈니에 35%로 이뤄졌고, 익숙한 아로마인 엿기름,

시가 특징이다.

맥아, 토스티한 아로마를 베이스로 한다. 산미는 비교적

좀 더 풍성하고 묵직한 과실 향을 찾고 있다면 케이머스 카

높지만 부드러운 텍스처와 밸런스가 좋은 와인으로 싱그

베르네 소비뇽Caymus Cabernet Sauvignon은 어떨까? 캘리

러운 이 계절과 잘 어울린다.

포니아 나파밸리의 케이머스 빈야드에서 생산되는 이 와

청량한 맛을 즐긴다면, 알퐁스 멜로 ‘라 무씨에르 블랑’

인은 100%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들었으며, 투박하고도

Alphonse Mellot ‘La Moussiere Blanc’도 추천할 만하다. 알

귀족적인 시그너처 스타일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

퐁스 멜로는 프랑스 루아르의 대표 품종인 소비뇽 블랑을

았다. 진한 와인의 색에서 느껴지듯 다크 체리, 블랙베리

생산하는 대표 와이너리 중 한 곳으로, 이 와인 역시 소비

류의 향이 입 안을 가득 채우고, 섬세한 바닐라 노트, 코코

뇽 블랑 100%로 이뤄졌다. 멜로는 1698년 루이 14세의 와

아, 다크 초콜릿, 스위트 타바코 등 복합적 풍미를 느낄 수

인 고문으로 임명되었을 만큼 인정받은 와인 가문이다. 19

있다. 벨벳처럼 부드러운 타닌감은 입 안에 오랜 여운을

세기 상세르 지역에 상점을 설립해 현지 와인을 선보였으

선사한다.

Noblian 067


R E T R E AT

Vegan Beauty April is Earth Month. The month is a symbol of green, growth and life. Being environmentally conscious is not an option, but a must. There is a growing number of people who embrace the vegan lifestyle, taking greater interest in a greener life with nature. Veganism is not just about a plant-based diet. From personal health to environmental concerns and animal welfare, going vegan becomes the mainstream extending its reach into fashion and beauty.

THE SHILLA 068


최근 트렌드만큼 변화가 느껴지는 부분은 환경에 대한 의식이다. 플라스틱 잔해에 목이 낀 채 괴로워하는 거북이, 배가 고픈 나머지 쓰레기를 삼켜 죽음에 이른 새, 마스카라의 안정성을 테 스트하기 위해 각막이 뜯긴 채 죽어가는 토끼 등 환경과 동물에 대한 무의식과 무관심이 낳은 참상은 SNS를 통해 공개됐고, 그 결과 점차 비거니즘 의식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비건Vegan’이 채식주의자를 지칭하는 용어라면, ‘비거니즘Veganism’은 비건 라이프를 의식적 으로 실천하려는 행위나 철학을 말한다.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언급된 친 환경을 넘은 ‘필(必)환경’ 시대를 이끌 소비 트렌드가 바로 비거니즘인 것. 지금의 환경 의식은 동물 복지까지 개념이 확대돼 트렌드에 민감한 뷰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 다. 소비자는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구매하거나 제조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크루얼티프리Cruelty-free’ 브랜드를 선호하며 이른바 ‘착한 소비’를 지 향한다. 이에 비거니즘 브랜드가 재조명받으며 뷰티 브랜드에서는 저마다 친환경을 위한 행보 를 보이고 있다. 먼저 록시땅은 대표적 비건 브랜드로, 지속 가능한 원료를 사용하며 이산화탄 소(CO₂)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항공 운송 사용을 자제하고 해운이나 육로로 제품을 유통하고 여자에게는 제품을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클라랑스는 비건 스킨케어 라인인 ‘마이 클라랑스’를 론칭하며 성분 겸열에 나섰다. 프탈레이트, 파라벤, 설페이트 등 유해한 화학 성분 은 물론 동물성 성분을 일절 사용하지 않은 비건 프렌들리 포뮬러가 특징으로, 동물실험을 하 지 않으며 동물실험을 요구하는 나라에서는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강력한 방침을 내놨다. 또 클로란은 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비영리 공익 재단인 식물 재단을 설립했다. 제품 생산을 위 해 식물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물 소비가 향후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해당 식물종의 영 속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추적, 관리하고 있다. 꼬달리에서도 아마존 유 역에 나무 심기를 진행하며 매출액의 1%를 환경 단체에 기부하는 등 적극적인 에코 프렌들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론칭한 베이지크도 오가닉 인증을 받은 원료를 사용하고 동물실험 CAUDALÍE(82 2 6011 0212) BEIGIC(82 70 8787 6333) Aēsop(1800 1987)

EDITOR JOO HYOBIN COOPERATION L’OCCITANE(82 2 2054 0500) CLARINS(82 80 542 9052) KLORANE(1899 4802)

있다. 지구의 달을 맞은 4월에는 ‘공병 재활용 캠페인(Refill, Recycle, Rethink Beauty)’을 열어 참

을 하지 않는 등 비건 뷰티의 원칙을 지키는 국내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브랜드의 노력 역시 더해지고 있다. 실용적이고 미니멀한 패키지가 특징 인 이솝은 일회용 쇼핑백 대신 패브릭 주머니를 제공하며, 모든 인쇄물을 콩기름 잉크로 제작 하는 등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적극 사용하고 있다. 또 과거 브랜드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포장 을 중시하던 디올과 입생로랑 뷰티도 병과 내용물을 분리하고 리필을 따로 판매하는 친환경 리 필 방식을 고안했다. 4월은 지구의 달이다. 지구를 위한 일상에서의 실천은 그리 어렵지 않다. 화장품을 구입할 때 어떤 성분으로 만들었는지, 동물실험은 하지 않는지 한 번 더 살피는 의식 있는 소비만으로도 지구의 건강을 지키는 데 일조할 수 있다.

Noblian 069


WE A LT H

How to Invest in Overseas Bonds for 2020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확

채권시장의 강세 원인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 부양에 주력하고 있다. 이

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연초부터 큰

첫째, 글로벌 유동성 공급 확대에서 그 이유를 찾

런 글로벌 유동성의 확대는 작년 이후 줄곧 지속된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초기 상

을 수 있다.

주식과 채권의 불편한 동반 강세의 근본 원인으로

대적으로 견조하던 글로벌 증시는 코로나19가 중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응한 경기 부양책 일환으로

작용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채권시장으로 급

국 외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큰 폭으로 급락했고, 채

주요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와 자산 매입을 통해

격한 쏠림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권시장은 미국 채권금리가 역사적인 저점 수준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에 지속적인 유동성을 확대 공급하

하락하는 초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2008년

둘째, 글로벌 경기 소순환 상승 사이클의 조기 종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제 금융 환경의

발생한 금융 위기 이후 10여 년 만인 지난해 7~9월

료 가능성이 커졌다.

단기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으나 채권시장은 장기

3번에 걸쳐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매달 600억 달러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기는 3~5년 주기의 재고 순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어 금융시장의

(약 72조원)의 채권을 매입하는 중이며, 유럽중앙

환 사이클인 ‘단기 키친 파동’, 8~10년 주기의 설비

장기적인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는 채권시장의 관점

은행(ECB)독해도 매달 200억 유로(약 26조원)의

투자 사이클인 ‘중기 주글라 파동’, 50년 주기의 기

에서 바라보는 것이 정확할 때가 많다. 이에 최근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중국은 연초 지

술 혁신 사이클인 ‘장기 콘트라티에프 파동’의 변동

채권시장의 강세 원인과 필자가 생각하는 2020년

준율 인하(0.5%p)로 8000억 위안(약 137조원), 코

을 보인다. 이 중에서 금융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

해외 채권 투자 전략에 대해 언급해보겠다.

로나19 사태 이후 1조4000억 위안(약 240조원)의

이는 것이 단기 소순환 키친 파동인데, 일반적으로

THE SHILLA 070


EDITOR JUN SUNHYE WRITER KIM SOOCHEOL COOPERATION SAMSUNG LIFE INSURANCE WEALTH MANAGEMENT(82 2 569 1633)

The recent bullish run in both stocks and bonds, which we have been seeing since last year, was expected to continue until mid-February this year. However, as the COVID-19 has spread more rapidly, the stock market is acting increasingly nervous whereas the bond market still appears optimistic. Bonds have been steadily rising since last year amid wide fluctuations in the stock market. Let’s find out what caused the current bond market rally and learn about smarter, safer ways to invest in overseas bonds for 20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선행지수(전년

미국은 금융 위기 이후 저금리와 유동성 확대, 트럼

종료 가능성과 구조적인 저성장&저물가&저금리

동월비)와 동행하는 경향이 있다. 즉 OECD의 경

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으로 10년 넘게 장기 호황 국

뉴 노멀(New Normal) 시대의 도래로 글로벌 금리

기선행지수 흐름을 보면,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예

면을 이어가고 있으나, 성장 강도는 점차 약해질 것

의 상승 탄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측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지수는 지난

으로 전망된다(IMF 1월 전망, 2018년 2.9% → 2019

이는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회사채 및 신흥국 채권

해 2월부터 반등하고 있는데 평균 1.5년 상승과 하

년 2.3% → 2020년 2.0% → 2021년 1.70%). <경제학

에 대한 수요 증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런 양상은

락을 반복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까지는 반

개론>에 나오는 실업률과 물가의 역관계(필립스곡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었었다. 하지만 코로나

선)는 이미 현실 경제와는 맞지 않은 지 오래다. 미

특히, 글로벌 저성장 시대에 돋보일 4차 산업혁명

19로 인한 중국 경제의 타격으로 글로벌 경기의 소

국의 실업률이 역사적 저점(3% 중반)까지 하락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빅데이터, 전기차, 뉴에이지 모빌

순환 상승 사이클이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

있음에도 미국의 핵심 물가상승률(개인소비지출

리티 등 신성장 기업의 회사채는 낮아진 미국 국채

지면서 채권시장의 초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세계

(PCE) 기준)은 목표(2.0%) 수준을 지속적으로 하회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적인 금융 정보 분석 업체 블룸버그는 “코로나19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저성장과 저물가 현상은 글로벌

높다고 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안전 자산

인해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은 –1.4%, 전 세계 경

보호무역주의, 중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와 출산율

선호 심리로 글로벌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금리가

제성장률은 -0.4%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하, 아마존 효과(Amazon Effect), 셰일 가스의 등

하락하면서 달러 표시 해외 채권 중심으로 랠리를

즉 상반기는 코로나19, 하반기는 글로벌 경기의 소

장에 따른 원유 초과 공급, 긱경제(Gig Economy)로

펼치고 있으나, 이 사태가 안정되면 연초에 전망한

순환 다운 사이클 진입이 예견됨에 따라 연초 이후

대변되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극대화(예: 한국의 배

대로 신흥국 통화가치가 반등할 개연성이 높다. 펀

채권시장의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달 관련 특수 고용직인 라이더) 등으로 인해 구조적

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신흥국 통화와 채권

이고 장기적인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중심으로 분할 매수를 고려해봄 직하다.

표 1. 경기선행지수 상승 사이클 6%

60%

2019년 평균 상승률 / 2가정

40%

2019년 12월 20%

4% 2% 0%

0% -2% -20% -40% -60% 2001

2004

2007

글로벌 증시 상승률(yoy)

-4%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OECD, yoy, %)

-6%

2010

2013

2016

-8% 2019

* OECD경기선행지수는 OECD + Major6 기준

2020년 해외 채권 투자 전략 앞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저성장과 저물가에 대응해 금리 인하 및 유동성 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 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올해 중국발 코로나19 사 태는 저성장&저물가&저금리 상황의 기폭제가 되

표 2. 연초 달러 표시 해외 채권 중심 랠리 (%)

의장이 금리와 물가가 동시에 낮은 상황이 지속되 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는 금융 위기 이전 명목성장률(실질 GDP 성장률+

20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한 점은 되새겨

물가상승률)에 연동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금융 위

봄 직한 대목이다.

기 이후에는 실질성장률과 연동하는 특징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소순환 사이클 조기

Noblian 071

21.6 17.7 13.1

15 10

(5)

전 세계 채권시장의 바로미터 격인 미국 채권금리

2020년(1월 1일~2월 24일) 연환산

25.2

20

전미경제학회(AEA)에서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 를 들 수 있다.

23.5

25

고 있다. 지난 2월 5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기 전 ECB 총재와 미국의 재닛 옐런 전 Fed(연준)

2020년(1월 1일~2월 24일)

30

5

셋째, 글로벌 저성장&저물가&저금리 시대의 도래

2019년

35

9.5 6.9 3.5

3.3

2.7

0 -1.0

(10)

-6.7

$미국채

$미국회사채

$신흥국채권

LC신흥국채권

김수철 삼성생명 WM지원팀 신탁부 프로 삼성생명 WM지원팀에서 글로벌 자산 배분 및 해외 채권 운용을 담당하며, CFA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T R AVE L

Happiness, Peace of Mind and Much More in Denmark

THE SHILLA 072


Hard to explain and even harder to pronounce, the Danish word "hygge" has exploded in popularity around the world. It translates roughly to "coziness," but it means so much more than that. In essence, hygge means creating a warm atmosphere and enjoying the good things in life with good people. This unique Danish lifestyle explains why the Danes are some of the happiest people in the world. And I feel ultimate happiness and a sense of well-being when I recall my visit to Denmark.

Sunset view of Nyhavn pier in the Old Town of Copenhagen, Denmark.

Noblian 073


THE SHILLA 074

Stock Exchange District in Copenhagen, Denmark. Š cworthy / Shutterstock.com

Rosenborg Slot Castle in Copenhagen, Denmark.


Vesterbro: Kalvebod Bølge is the waterfront area of Kalvebod Brygge.

170m. 덴마크에서 가장 높은 지점의 고도다. 이렇다 할 산맥

위기가 느껴졌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두리번거리는 모습

이 없는 덴마크는 전 국토가 평평하다. 널리 고른 자연을 닮아

으로 이 도시와 첫인사를 나누고 싶지는 않아 미리 지도를 보

서일까. 오늘의 덴마크는 훌륭한 복지와 수준 높은 평등의 문

고 기억해둔 방향으로 향했다. 잘 가꿔진 보행자 도로 위로 캐

화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고, 여러 행복지수에서 최상위

리어를 끌며 걸었다. 낮고 반복적으로 바퀴 소리가 들렸다. 밤

에 오른다. 몇 년 전, 그 행복의 비결로 ‘휘게Hygge’라는 단어

공기를 가르면서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았다. 주변 환경에 익

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덴마크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숙해지며 낯선 떨림이 조금씩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변했

있지만, 막상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는 단어인 휘게. 아늑하고

다. 호텔에 도착해 짐을 푸니 마음이 놓인다. 방은 크지 않았지

편안한 느낌과 내면을 채우는 행복함이라고 설명한다면 크게

만 깔끔했고, 창가에 놓인 테이블은 단순하면서도 균형 잡힌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내가 덴마크 여

조형미를 갖추고 있었다. 여행자의 첫 번째 임무인 숙소 입성

행을 추억할 때 느끼는 감정이다.

에 성공했고, 코펜하겐으로부터 조용하지만 충분한 환대를 받

프랑스의 에펠탑이나 이집트의 피라미드처럼, 나라 이름을 듣

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자마자 머리에 떠오르는 이미지로 덴마크를 요약하기는 어렵

다음 날 아침, 창밖으로 맑은 하늘이 보였다. 1년에 채 50일 보

다. 무엇을 보고 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떠나게 되지는 않는

기도 힘들다는 귀한 햇빛이 아낌없이 쏟아진다. 내려다보이는

여행지다. 그러나 덴마크에는 소소하지만 부족함 없이 차오르

운하에는 공공 수영장Havnebadet Fisketorvet이 있었다. 바다

는 여행의 기쁨을 느낄 요소가 곳곳에 있다. 그래서 꼭 해봐야

의 일부를 수영장으로 쓰는 곳이다. 수영장을 가운데 두고 양

하는 무언가나, 반드시 봐야 하는 볼거리에 왠지 모를 부담감

옆으로는 북유럽 특유의 단아하고 현대적인 건물이 줄지어 있

을 느낀 적 있는 이에게 추천한다. 그렇지 않더라도 언젠가 한

다. 바닷물에 반짝이는 햇빛에 마음을 빼앗겨 아침 커피를 마

번은 찾아볼 만한 곳이라 말하고 싶다. 단순하고 소박한 것을

시는 내내 눈을 떼지 못했다.

소중히 여기는 덴마크인의 행복 비결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코펜하겐은 자전거 타기에 좋은 도시라는 소문을 익히 들어,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숙소에서 자전거를 빌리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길 쭉한 운하를 따라 달리기 좋은 자전거길이 계속 이어졌다. 덴

곳곳에 반짝이는 행복한 순간, 코펜하겐

마크 왕립 도서관 쪽으로 방향을 잡고 출발했다. 덴마크 왕립

잔뜩 흐린 날, 해가 지고 나서 코펜하겐 역에 내렸다. 미리 예

도서관Det Kongelige Bibliotek은 북유럽 최대 도서관으로, 17

약해둔 호텔은 걸어서 약 15분 거리. 택시를 타기에는 너무 가

세기 이후 덴마크에서 인쇄된 모든 책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

깝고 짐을 들고 걷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웠다. 어떻게 할까 망

다. 블랙 다이아몬드라고 할 만큼 외관이 아름답기로도 유명

설이며 역을 나서니 대도시 역 주변 특유의 낯설고 황량한 분

하다. 멀지 않지만 목적지로 향하는 동안 여러 번 멈춰 서지 않

Noblian 075


을 수 없었다. 지나치는 건물 하나 다리 하나가 예사롭지 않은

빵에 새우를 듬뿍 얹은 것을 골라 주문했다. 단순하지만 자연

데다, 잠시 자전거를 세워놓고 한껏 쬐지 않기에는 햇볕이 너

스럽고 풍성한 맛이다.

무 좋았기 때문이다. 쉬엄쉬엄 가는 길이라도 다음 목적지인

한바탕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나서는 코펜하겐 이곳저곳을 둘

뉘하운Nyhavn에 다다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

러본다. 스토르크 분수Stork Fountain를 중심으로 스트뢰에

다. 거리도 가까운 데다 자전거길이 워낙 잘 닦여 있어서다.

Strøget 거리를 따라 걸으면서는 헤이 하우스HAY House 등 디

뉘하운은 특별한 랜드마크가 없는 코펜하겐에서 그래도 유명

자인 브랜드를 살폈다. 근위대 교대식이 진행되는 것으로 유

한 곳이다. 육지 안으로 곧게 들어온 바다를 둘러싸고 알록달

명한 아멜리엔보르Amalienborg 성도 둘러봤다. 걷다가 지치면

록한 파스텔 톤 건물이 나란히 서 있다. 건물 1층은 주로 관광

녹음이 무성하고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운 외르스테드 Ørsteds 공원에서 쉬기도 했다. 단연코 들러봐야 할 곳은 덴마

유람선으로 코펜하겐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투어도 유명하지

크 디자인 박물관Designmuseum Denmark이다. 휘게의 비밀이

만, 한가롭고 쾌적한 자전거 여행을 하던 흥이 여전해 뉘하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에서 오래 머물지는 않았다. 이후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덴

휘게는 아늑함 속에서 느끼는 행복감, 말 그대로 환경이 중요

마크 국립 미술관, 지질학 박물관 등을 스쳐 달렸다. 자전거를

하다. 행복의 비결을 흔히 태도나 마음가짐에서 찾으려는 인

배려하는 차들 덕분에 시내 한복판을 내달리는 데도 어려움이

식이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지만, 행복은 무언가의 결과로

없었고, 방향 지시와 같은 규칙을 철저히 지키며 안전하게 자

얻어진 감정이라는 것도 이제 안다. 덴마크 사람들은 공간을

전거를 타는 덴마크인의 뒤를 따라가다 보니 점점 자신감이

아늑하게 꾸미는 데 누구보다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으며, ‘휘

붙었다. 그야말로 주마간산으로 시내 곳곳을 누볐고, 더할 나

게하기’ 위해 시공간을 능동적으로 할애하고 배치한다. 그중

위 없이 즐거웠다.

에서 핵심은 낮은 조도와 편안한 의자다. 조명과 가구에 대한,

출출할 즈음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한 식품 시장인 토르베할레

오래되어 더욱 깊어진 덴마크의 애정과 역사가 덴마크 디자인

르네T o r v e h a l l e r n e에 도착했다. 시내 중심 뇌레포르트

박물관 곳곳에 배어 있다.

Nørreport 역 근처에 있는 이 실내 시장은 유리로 된 온실처럼

코펜하겐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루이지애나 현대 미술관

보인다. 안에는 신선한 식자재, 주류, 조리된 음식을 파는 다

Louisiana Museum of Modern Art을 찾았다. 미술관은 코펜하

양한 상점은 물론 카페도 있다. 덴마크를 찾은 여행자가 한 끼

겐 북쪽에 있는 도시 헬싱괴르Helsingør에서 가깝지만 코펜하

를 든든히 해결하는 데는 오픈 샌드위치만 한 것이 없다. 호밀

겐에서도 당일치기로 관람이 가능하다. 코펜하겐을 떠나 훔레

Torvehallerne, a popular modern market place. © Oliver Foerstner / Shutterstock.com

객을 위한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쓰인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THE SHILLA 076


Noblian 077

Den Kongelige Livgarde at Royal Amalienborg Palace. Š paparazzza / Shutterstock.com

View of the Torvehallerne. Š EQRoy / Shutterstock.com


View of the Louisiana Museum of Modern Art in Helsingor. © EQRoy / Shutterstock.com

Surrounded by water, Copenhagen is Northern Europe’s coziest capital city packed with charming cafés, shops, beautiful parks, iconic attractions and a wealth of architectural impressions that showcase the city’s rich heritage. In the bicyclefriendly city, there are many hidden gems to explore, small neighborhoods and picturesque parts of the city less traveled by visitors. Each has a unique charm and special atmosphere through centuries of Danish history.

THE SHILLA 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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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land in Billund. Š Lena Ivanova / Shutterstock.com

Danish Museum of Art & Design. Š olgagorovenko / Shutterstock.com


THE SHILLA 080

The Wave, a newly built modern residential building complex in city Vejle. © Melander / Shutterstock.com

The pedestrian streets in city Vejle. © BigDane / Shutterstock.com

Shopping mall Bryggen by the Vejle river. © Trygve Finkelsen / Shutterstock.com


Denmark is a country where you can rekindle your love of play. The small town of Billund is the home of LEGO Group, the world's favorite toy loved by children and adults alike. LEGOLAND in Billund, a stunning theme park built entirely of LEGO bricks, is a wonderful holiday destination filled with endless imagination and lots of surprises for the whole family. The best thing about traveling is something unexpected you see along the way. The cultural city of Vejle oozes urban chic with vibrant streets, attractive boutiques and pedestrian malls.

베크Humlebæk 역에서 내렸다. 미술관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

릭터로 미니 무비를 만드는 등 레고를 갖고 놀면서 즐길 수 있

능한 거리다. 가는 길에는 운치 있고 아담한 마을을 지나게 된

는 수많은 콘텐츠가 세심하게 진행된다.

다. 지붕이 붉고 뾰족한 주택들 옆을 차분히 걸었다. 루이지애

레고랜드에서 약간 떨어진 외곽에 숙소를 잡았더니, 간단한

나 현대 미술관은 전시하는 작품도 훌륭하지만, 전시 방식이

먹거리를 사러 가는 데도 꽤 걸어야 했다. 이왕 걷기 시작한 뒤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미술관

에는 발길 닿는 대로 산책이라도 해야겠다 싶었다. 그러다 레

은 가능해 보이는 거의 모든 곳에 창이 있어, 작품이 햇빛이나

고 단지에 들어섰다. 직원들이 일하는 곳이었는데, 건물 안으

나무와 같은 자연과 어우러졌다. 작품을 보는 시간만큼이나

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그 사이사이를 둘러보는 데는 문제가

긴 시간을 미술관 곳곳, 그리고 그 주변을 바라보는 데 썼다.

없었다. 앙증맞은 2층 건물과 1층 건물이 충분한 거리를 두고

훔레베크 역에서 미술관을 왕복하던 그 시간 동안 코펜하겐에

서 있었다. 레고 로고가 잘 어울리는 노란색 대여용 자전거도

서 가장 깊게 휘게했다.

있었다. 한참 즐겁게 구경하다 한 사무실 창문 너머로 레고 피

EDITOR JUN SUNHYE WRITER KANG JONGKOO

겨가 나란히 서 있는 것을 봤다. 만드는 사람도 레고 마니아라 꿈꾸던 만큼 행복한 순간, 빌룬드와 바일레

고 생각하니 이 도시가 더 정겹게 느껴졌다.

빌룬드Billund는 덴마크의 소도시다.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의

빌룬드에서 코펜하겐 같은 다른 도시로 이동하려면 좀 더 큰

미 있는 도시다.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난

도시인 바일레Vejle에 있는 기차역을 이용해야 한다. 그래서

감 레고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레고그룹의 본사가 이곳에 있

레고랜드를 방문하는 많은 사람이 바일레를 거친다. 이 도시

고, 도시 곳곳에는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레고 호텔, 레고 캠핑

를 여행하는 사람은 드물다. 나 역시 처음부터 바일레 여행을

장 등 수많은 레고 관련 시설이 자리했다. 심지어 덴마크에서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 레고랜드 예약 날짜를 잘못 입력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는 빌룬드 공항도 레고와 깊은 연관이

탓에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더 보내야 했다. 그렇게 예정에 없던

있다.

바일레 여행을 시작했다.

이름만으로 모든 설명을 대체할 수 있는 곳, 레고랜드에 도착

시청사를 중심으로 좌우에 펼쳐진 중심 거리를 둘러보는 것이

했다. 입장을 안내하는 간판부터 건물과 놀이 기구, 심지어 쓰

바일레에서 했던 여행의 전부에 다름없었다. 디자인 강국 덴

레기통마저 레고로 꾸민 곳이다. 코펜하겐의 뉘하운은 물론

마크에 어울리는 소품을 파는 가게도, 유명한 브랜드의 가게

에펠탑이나 백악관 등 세계 명소와 영화 <스타워즈>의 장면들

도 있었다. 거리는 잘 정돈되었고, 사람들은 가끔 지나다녔다.

이 레고로 정교하게 재현되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곳곳

바일레 강변에서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한가로운 시

에는 레고를 테마로 한 다양한 기념품점과 식당이 있어 지루할

간을 보내고 있었다. 북쪽으로 걷다가 또 다른 번화가인 뇌레

틈이 없었다. 레고로 만든 동물을 둘러보는 레고 사파리와 레

토르브Nørretorv 거리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모래사장을 발견

고 조형물이 있는 놀이 기구를 즐기다 보니 하루가 짧게 느껴

했다. 아이들이 모래 장난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둔 것이다. 몇

졌다. 레고랜드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체험관 격인 레고하우

몇 꼬마가 천진난만한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배가 고파 근처

스도 있다. 레고랜드가 레고를 보는 곳이라면, 레고하우스는

빵집에 들렀다. 시골 스타일의 투박한 빵을 파는 곳이었다. 거

레고를 만지는 놀이공원이다. 레고 블록으로 쌓아 올린 듯한

기서 지금껏 먹어본 것 중 가장 인상적이고 맛있는 빵을 먹었

외관을 한 이곳에서는 나만의 레고를 만들거나 내가 제작한 캐

다. 그렇게 별일 없이 담담하게,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N

Noblian 081


check it

Kiton

ROCKPORT

JAEGER-LECOULTRE

키톤에서 따뜻한 봄남에 어울리는 ‘바이컬러 더블 브레

새로운 워킹화 ‘펄스 테크 우먼 타이’는 감각적 펀칭 디

새롭게 선보이는 ‘랑데부 문 세레니티’는 블루 다이얼과

스티드 양면 캐시미어 코트’를 선보인다. 요트 스타일에

테일과 부드러운 가죽 소재를 활용해 스포티한 무드를

스트랩, 핑크 골드 케이스가 조화를 이룬다. 6시 방향에

서 영감 받은 머린 룩 디자인으로, 네이비와 화이트의

완성했다. 탈착 가능한 오소라이트 깔창은 통기성이 뛰

배치한 문페이즈는 머더오브펄 소재로 제작했고, 빛나

세련된 컬러 대비가 특징이다. T. 82 2 542 9953

어나며, 지면으로부터 오는 충격을 즉각적으로 흡수해

는 별자리와 함께 달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오랜 시간 보행에도 발이 편안하다. T. 82 2 6137 5100

T. 82 2 3449 5912

HERMÈS

Cartier

ecco

케이스부터 다이얼까지 흩뿌리듯 세팅한 다이아몬드가

까르띠에의 클래쉬 드 까르띠에 컬렉션에 화이트 골드

에코에서 메탈릭 장식 아웃솔이 돋보이는 스니커즈 ‘심

인상적인 ‘난투켓 미니어처 워치’는 보트와 닻을 연결하

버전과 아마조나이트를 세팅한 2가지 라인을 출시한다.

필SIMPIL II’를 선보인다. 부드러운 카프 가죽을 사용해

는 앵커 체인에서 영감 받아 탄생했다. 다양한 색상의

곡면의 윤곽선 사이로 스터드를 촘촘하게 세팅해 기하

고급스럽게 완성했으며, 플루이트폼 기술을 적용해 우

송아지 가죽과 악어 가죽 스트랩을 장착해 시계를 더욱

학적이면서 우아한 매력을 보여주며 동시에 편안한 착

수한 내구성과 유연성, 쿠셔닝을 제공한다.

아름답게 완성했다. T. 82 2 544 7722

용감을 자랑한다. T. 1566 7277

T. 1833 2611

MONCLER

Brooks Brothers

TASAKI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2020 몽클레르 지니어스 컬렉

브룩스 브라더스 레드 플리스의 ‘퍼포먼스 시리즈 크루

타사키의 시그너처 라인 밸런스 시리즈에 밸런스 크로

션은 ‘4 몽클레르 시몬 로샤’의 론칭으로 시작을 알렸다.

넥 스웨터’는 통기성이 뛰어난 쿨맥스Ⓡ 기술을 더해 어

스 컬렉션이 새롭게 추가된다. 18K 옐로 골드 속에 아

이번 컬렉션은 디자이너 시몬 로샤의 낭만적 디자인을

떤 날씨에도 쾌적하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밑단에

코야 진주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했고, 진주와 다이아몬

감미롭게 풀어낸 것이 특징으로, 가볍고 여린 툴 소재와

는 로고 자수로 포인트를 더했고 오렌지, 그린, 블루 등

드는 O자형, 골드는 X자형으로 디자인해 XOXO(허그&

장미꽃 무늬 활용으로 낭만적 무드를 완성했다.

다양한 컬러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키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T. 82 2 3461 5558

T. 82 2 514 0900

T. 82 2 2052 8822

THE SHILLA 082


AKRIS

HUBLOT

BREITLING

아크리스에서 S/S 시즌을 맞아 이탈리아 화가 안토니오

‘클래식 퓨전 크로노그래프 티타늄 블루’는 드레스 워치

브라이틀링의 ‘어벤저 크로노그래프 45 나이트미션’은

칼데라라Antonio Calderara의 컬러 팔레트에서 영감

의 우아함과 스포츠 워치의 활동성을 모두 갖췄다. 시원

가벼운 DLC 코팅 티타늄 소재로 제작했으며, 충격을 방

받은 컬렉션을 제안한다. 시어한 실크 소재의 롱 튜닉

하고 세련된 느낌의 블루 다이얼을 탑재했고, 크라운 양

지하는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그린 다이얼과 카키 가

블라우스는 현대적 감각이 녹아들어 브랜드만의 정제되

옆에 푸시버튼 2개가 더해졌다. 3시와 9시 방향에는 카

죽 밀리터리 스트랩의 매치로 스타일리시하면서 활동적

고 여유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T. 82 2 2230 1153

운터가, 6시 방향에는 날짜 창이 위치해 있다.

인 느낌을 준다. T. 82 2 3448 1230

T. 82 2 777 9005

BOUCHERON

MULBERRY

TUMI

드롭 모티프 형태와 물결치는 뱀 비닐처럼 표현한 골드

멀버리에서 영국의 세련된 펑크 록 감성을 더한 타탄체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에서 독점으로 선보이는

세공이 특징인 부쉐론의 쎄뻥 보헴 컬렉션의 새 라인업

크 패턴의 ‘캠든 쇼퍼백’을 출시한다. 런던의 마켓에서

‘19 디그리 폴리카보네이트 컬렉션’은 세련된 디자인과

이 공개됐다. 이번 신제품은 더블 모티브 링, 트리플 모

영감 받아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을 만큼 사이즈가 넉넉

초경량의 신소재가 결합한 하드 케이스 캐리어다. 인체

티브 링, 핸드 링, 뱅글 브레이슬릿, 펜던트 이어링으로

하며 물품 보관에 용이한 내부 포켓을 장착했다.

공학적인 핸들,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듀얼 4휠, 투미 트

다채롭게 구성했다. 문의 T. 82 2 3212 2246

T. 82 2 2018 1400

레이서 시스템, USB 전원 포트 등 실용적인 기능을 탑 재했다. T. 82 2 539 8160

TOD’S

LEONARD

이탈리안 감성에 초점을 맞춰 감각적인 스타일을 선보

봄을 맞아 레오나드에서 강렬한 컬러가 돋보이는 ‘블루

인 토즈의 2020 F/W 컬렉션. 클래식한 타임리스 T 로

플라워 니트 룩’을 제안한다. 부드러운 울 재질의 니트

고를 더한 모카신과 가방, 윈터 고미노 등 액세서리 제

로 블루 색상 플라워 프린트가 시선을 모으며, 같은 계

품이 특히 인상적인데,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열 블루 팬츠와 매치하면 더욱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

패치워크와 마틀라세 등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다. T. 82 2 3449 5163

T. 82 2 3438 6008

Noblian 083


la prairie

CLARINS

JO MALONE LONDON

라프레리는 신제품 아이 크림 ‘화이트 캐비아 아이 엑스

클라랑스는 피부 타입별로 선택할 수 있는 3가지 포뮬

조 말론 런던은 ‘라벤더랜드 컬렉션’의 홈 프레그런스

트라오디네어’를 출시했다. 강력한 일루미네이팅 분자

러의 페이스 스크럽을 출시한다. 내추럴 비즈를 함유한

라인에 ‘라벤더 앤 머스크 센트 써라운드™ 디퓨저’를

인 루미도스와 골든 캐비아 추출물을 풍부하게 함유해

크림 타입 ‘프레시 스크럽’, 마이크로 크리스털 슈거를

추가로 선보인다. 숙면과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것으

눈가의 밀도와 탄력을 개선하고 어둡고 칙칙한 눈가 피

함유한 오일 타입 ‘컴포트 스크럽’, 화산재 비즈를 함유

로 알려진 아로마틱한 라벤더와 포근하고 따스한 머스

부 톤 문제를 해결해 눈가에 탁월한 광채를 선사한다.

한 젤 타입 ‘퓨어 스크럽’이 그 주인공이다.

크가 만나 공간을 더욱 편안한 무드로 연출해준다.

T. 82 2 511 6626

T. 82 80 542 9052

T. 82 2 3440 2750

DECORTÉ

CHANTECAILLE

KENZOKI

테코르테가 50년의 기술력과 최신 라이프스타일이 반

샹테카이는 피부가 더욱 건조하고 민감해지는 환절기

새로운 패키징과 새로운 포뮬러로 돌아온 겐조키 벨르

영된 새로운 차원의 자외선 차단제 ‘선 쉘터 시리즈’ 3종

피부의 탄력 케어를 위해 슈퍼 스무딩 듀오 세트를 추천

드 주르 드림 나이트 마스크를 소개한다. 겐조키의 시그

을 출시한다. 자연 유래 성분과 함께 보다 풍성해진 보

한다. 바이오 리프팅 세럼+ 30ml와 바이오 리프팅 마스

너처 성분인 화이트 로투스 오일 추출물과 희귀한 꽃으

습력과 부드러운 텍스처 그리고 강력해진 자외선 차단

크 15ml로 구성된 슈퍼 스무딩 듀오 세트는 탄력 효과

로 알려진 벨르 드 뉘(분꽃) 추출물이 밤사이 피부 보호

효과로 라이프스타일과 피부 니즈에 맞춰 선택할 수 있

와 보습력을 올리고 피부를 탄탄하게 해준다.

와 활력 유지, 재생 등으로 밝고 건강한 피부를 선사한

다. T. 82 80 568 3111

T. 82 2 517 0902

다. T. 82 80 344 9500

Be:ve

GIVENCHY BEAUTY

BEIGIC

비건 코즈메틱 ‘비브’가 환절기에 지치고 민감해진 피부

지방시 뷰티는 균일하며 보송한 피부 톤으로 더욱 정돈

비건 뷰티 브랜드 ‘베이지크’가 실리콘 프리의 저자극

를 위한 2-STEP 스킨케어를 제안한다. 한껏 예민해진

되고 빛나는 얼굴을 만들어주는 ‘블랑 디방 브라이트닝

보디 케어 ‘소프트닝 바디 로션’을 출시했다. 풍부한 수

피부에 부드러운 클렌징을 선사하는 ‘마이크로버블 약

매티파잉 루스 파우더’를 출시한다. 다양한 피부 톤에

분과 에센셜 오일의 감각적인 향이 피부를 리프레시해

산성 젤 폼’과 민감한 피부에 수분 충전과 생기를 더해

어우러지는 베이지 컬러로 천연 성분이 포함된 가벼운

주고, 실리콘 프리임에도 질감이 촉촉한 텍스처가 피부

주는 ‘차가 리바이탈라이징 세럼’이다.

초미세 파우더가 뭉침 없이 얼굴에 편안하게 밀착된다.

에 부드럽게 발리고, 벨벳 같은 피부 결을 만들어준다.

T. 82 2 717 1821

T. 82 80 801 9500

T. 82 70 8787 6333

THE SHILLA 084


GUERLAIN

Sulwhasoo

Aēsop

겔랑은 루즈 G 스터닝 젬 컬렉션으로 7가지 루즈 G 립

설화수가 더욱 강력해진 ‘자음액티베이터™’로 업그레

이솝에서 프랑스의 모더니스트 디자이너 ‘샬로트 페리

스틱 시어 샤인과 파리의 보석 세공사 로렌즈 바우메가

이드된 5세대 윤조에센스를 출시한다. 설화수의 스킨케

앙’과 그녀의 이름을 붙인 장미에서 영감 받은 강렬하면

탄생시킨 보석처럼 빛나는 스터닝 젬 케이스를 출시한

어, 안티에이징에 대한 피부 과학 노하우를 집대성한 핵

서도 부드러운 향수 ‘로즈 오 드 퍼퓸’을 4월 20일 출시

다. 은은하게 빛나는 컬러의 루즈 G 립스틱 시어 샤인

심 원료 자음액티베이터™로 ‘피부 건강 지수’를 높여

한다. 미묘하고 풍성한 향으로 지속력이 뛰어나며 성별

은 편안하게 발리면서 빛나는 입술을 연출해준다.

건강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선사한다.

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한 향수다. T. 1800 1987

T. 82 80 343 9500

T. 82 80 023 5454

L’OCCITANE

RENE FURTERER

Balmain Paris Hair Couture

록시땅은 현대인을 위한 맞춤 아이 케어 제품, 이모르뗄

르네휘테르에서 베스트셀러 라인 포티샤 샴푸와 함께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발망’의 헤어 브랜드 ‘발망헤어’

리셋 아이 세럼을 새롭게 선보인다. 마이크로 골든 캡슐

사용하면 좋은 ‘포티샤 컨디셔너’를 국내에 선출시했다.

가 국내에 론칭했다. 이와 함께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1600개가 눈가 피부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눈가에 쉽게

아시아 한정으로 선보이는 제품으로, 포티샤 샴푸의 핵

에 단독 부티크를 아시아권 최초로 오픈했다. 발망헤어

누적되는 부기, 탄력 저하, 칙칙함을 개선하는 데 도움

심 성분을 공통 함유해 일반 컨디셔너와 달리 두피와 모

는 샴푸와 컨디셔너의 기본 케어 제품과 다양한 헤어 연

을 주는 #골든아이세럼이다. T. 82 2 2054 0500

발을 동시에 케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이 가능한 스타일링 제품을 베이스로 선보이고 있다.

T. 1899 4802

T. 82 31 5174 7108

The history of Whoo

BVLGARI PERFUME

BULY 1803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피부에 잠재된 빛을 끌어올려

불가리 퍼퓸이 신제품 ‘옴니아 골든 시트린’을 출시한다.

불리 1803은 봄을 맞아 감각적 패키지의 프리미엄 고보

밝은 피부 안색을 선사하는 ‘천기단 화현 일루미네이팅

골드 시트린 원석에서 영감 받아 산뜻한 만다린 에센스

습 립밤 ‘불리 1803 봄 데 뮤제’를 출시한다. 보습에 뛰

에센스’를 출시한다. 기존 천기단 라인의 화현 재생 기

를 시작으로 하트 노트인 일랑일랑과 재스민의 향긋한

어난 시어버터, 진정에 뛰어난 살구씨 고보습 오일 등

술에 피부 본연의 빛을 깨워주는 궁중 비방 성분을 재해

플로럴 향으로 이어진다. 골든 벤조인과 시더우드 에센

순한 식물성 원료가 함유되어 거칠어진 입술에 풍부한

석한 토털 일루미네이팅 효과가 특징이다.

스로 마무리되며 빛나는 태양과 같은 무드를 선사한다.

영양을 공급하고, 수분을 보충하는 고체형 립밤이다.

T. 82 80 023 7007

T. 82 80 990 8989

T. 1544 5114

Noblian 085


casamia

Turkish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

SAMSUNG

신세계의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가 봄철

터키문화관광부가 터키의 숨은 허니문 명소로 ‘욀루데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삼성 제트’ 신제품과

혼수 시즌을 맞아 ‘로베르’ 침대를 출시했다. 모든 부분

니즈’를 소개한다. 터키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해변 욀

‘청정스테이션’을 출시했다. 삼성 제트는 강력한 흡입력

에 천연 소가죽을 사용해 완성도와 내구성이 뛰어나다.

루데니즈는 넓고 길게 펼쳐진 백사장과 투명하고 맑은

으로 미세먼지를 빨아들이고, 99.999%의 배출 차단 시

높은 기술력의 피그먼트 가공을 통해 프리미엄 소가죽

물이 매력적인 곳으로, 블루 케이브, 희귀 나비들이 서

스템을 채용한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다. ‘청정스테이션’

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가죽 관리의 편의성을 강화한 것

식하는 버터플라이 해변 등을 방문하는 보트 투어 등이

에는 ‘에어펄스’ 기술이 적용되어 미세먼지 날림 걱정

이 특징이다. T. 1588 3408

가능하다. www.goturkey.com

없이 먼지를 배출할 수 있다. T. 1588 3366

ROYAL SALUTE

SHILLA STAY

Audi

로얄살루트가 ‘로얄살루트 52년 싱글 캐스크 피니시 에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가 신라

아우디가 프리미엄 ‘컴팩트 카’ 아우디 A3 스포트백의 4

디션’ 출시를 기념해 럭셔리 바&라운지 ‘더 드로잉 룸’에

스테이 삼성을 오픈하며 이를 기념하는 ‘그랜드 오프닝’

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스포티함, 디지털의 편리함, 완전

서 특별 전시를 연다. ‘로얄살루트 52년 싱글 캐스크 피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스마터 스테이Smarter Stay’

한 연결성을 두루 갖췄다. 개선된 서스펜션으로 스포티

니시 에디션’은 ‘싱글 캐스크 피니시’ 블렌딩 기법으로

를 콘셉트로, 신라호텔의 품질과 가치를 실용적으로 담

함과 안정감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 편안한 주행감과 뛰

가장 정교하고 조화로운 최상의 블렌딩으로 탄생했다.

아낸 신라스테이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

어난 역동감을 제공한다.

T. 82 2 3466 5700

는 특별한 상품이다. T. 82 2 2230 0700

T. 82 2 6009 0000

Ballantine’s

Mercedes-Benz

프리미엄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이 싱그러운 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A-

의 식탁과 어울리는 위스키로 ‘발렌타인 싱글 몰트 글렌

클래스 세단’과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LA 쿠페 세단’

버기 12년’을 추천한다. 토피애플의 달콤함이 입 안 가

을 출시했다. 진보적 디자인과 최신 MBUX 인포테인먼

득 어우러지는 것을 시작으로, 바닐라 향과 과일 향이

트 시스템을 탑재해 프리미엄 세단 세그먼트에 한층 젊

조화를 이루며 봄의 산뜻함을 만끽할 수 있다.

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T. 82 2 3466 5700

T. 82 2 513 3000

THE SHILLA 086


ROYAL COPENHAGEN

Miele

WATERMAN

로얄코펜하겐의 ‘프린세스 에그컵’은 섬세한 레이스 테

독일 프리미엄 가전 밀레가 ‘W1’ 드럼 세탁기 신제품 5

프랑스 프리미엄 필기구 브랜드 워터맨이 10년 만에 새

두리와 아름다운 곡선으로 세련되면서도 클래식한 로얄

종을 출시한다. 오염도, 세탁량을 감지해 자동으로 세제

로운 컬렉션 ‘엠블렘’을 출시한다. 엠블렘 컬렉션은 프랑

코펜하겐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화이트 하프 레이스

를 투입하는 ‘트윈도스’ 기능으로 세제를 최대 30% 절

스 파리의 스카이라인에서 영감 받아 우아한 디자인으

볼’은 깔끔한 순백의 미와 섬세한 레이스 무늬가 어우러

약할 수 있다. 밀레만의 ‘허니컴 ‘드럼’으로 옷감 손상과

로 탄생했다.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제작된 펜촉은 워터

져 다른 매력의 우아함을 선사한다.

구김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맨 컬렉션 중 가장 큰 사이즈로, 더욱 부드럽고 편안한

T. 82 2 749 2002

T. 82 2 3451 9451

필기감을 자랑한다. T. 82 2 554 0911

iittala

RAMUN

Fissler

이딸라가 핀란드 디자이너 ‘알바 알토’의 오리지널 디자

라문이 공간에 행복과 편안함을 전하는 인테리어 아이

휘슬러가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 수상을 기념해

인에서 온 화병, 캔들홀더, 서빙 트레이 신제품을 출시

템으로 벨라 골드 컬러를 제안한다. 헤드 부분과 내부에

스페셜 오퍼를 선보인다. 특히 ‘짜파구리’를 조리하는 장

한다. 둥글고 부드러운 곡선, 화병과 캔들홀더는 유리

적용된 골드 컬러가 빛과 만나 퍼지며 봄 햇살이 은은히

면에서 등장한 휘슬러 프로노보 라인은 아시아 식문화

장인이 입으로 불어 만드는 마우스 블로운 기법으로 제

비치는 듯한 느낌의 밝고 아늑한 공간감으로 심리적 행

를 연구한 끝에 탄생한 ‘프리미엄 아시안 라인’이다.

작되었다. T. 82 2 749 2002

복감을 전한다. T. 1600 1547

T. 82 80 400 4100

Canon

Hästens

캐논이 2세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5’의

스웨덴 명품 침대 ‘해스텐스’에서 사틴 퓨어의 새로운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새롭게 개발된 CMOS 센서를

컬러를 출시한다. 지구 변화에 영감 받은 자연스러운 색

탑재해 초당 약 20매 고속 연속 촬영을 할 수 있다. 8K

감과 자연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투영한 컬러다. 부드러

초고해상도 영상 촬영을 지원해 다채로운 영상 표현이

운 파스텔 색상부터 어둡고 깊은 생각에 이르기까지 해

가능하다. T. 82 2 2191 8500

스텐스 침대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T. 82 2 516 4973

Noblian 087


CH E CK O U T

04 April

S M T W T F S

02 03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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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07

09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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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6 1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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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1st

~13th MAY

THE SHILLA SEOUL

CLARINS

GALLERY BATON

‘모닝 딜라이츠’ 패키지

페이스 스크럽 3종 출시

‘위크데이 딜라이츠’ 패키지 ‘인 룸 딜라이츠’ 패키지

DECORTÉ

토비아스 레베르거 <Truths that would be Maddening without Love>

선 쉘터 시리즈 3종 출시

~31st MAY

~6th JUN

GIVENCHY BEAUTY

ARARIO GALLERY SEOUL

THE SHILLA SEOUL

블랑 디방 브라이트닝 매티파잉 루스 파우더 출시

박영숙 개인전 <그림자의 눈물>

‘어번 아일랜드’ 패키지

L’OCCITANE

~29th

이모르뗄 리셋 아이 세럼 출시

THE SHILLA JEJU

20th

‘신라 포 유 프리미엄’ 패키지

1st

Aēsop 로즈 오 드 퍼퓸 출시

SHILLA STAY 신라스테이 삼성 그랜드 오픈

THE SHILLA 088

27th~11th JUL SONGEUN ART SPACE <Guido van der Werve: Trials and Resurrections>



2020년 4월호 제21권 제4호(통권 제237호) 매월 1일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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