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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62 May 2022/5

2022

NO. 262 AN UNEXPECTED GIFT

Unique, strong and essential, the Classic Fusion collection reinterprets classic elegance with HUBLOT’s incomparable touch. A resolutely unique style, available in a wide variety of movements, designs, materials and col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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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Issue 262 May 2022

HUBLOT Classic Fusion King Gold Green Diamonds

위블로HUBLOT만이 지닌 독보적 기술력 중 하나가 ‘신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컬러 매칭’이다. 위블로는 다채로운 컬러 플레이를 통해 위블로 워치의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오묘한 빛의 올리브 그린Olive Green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어울리는 우아한 컬러로, 클래식함의 대명사인 클래식 퓨전 라인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클래식함과 대범함이 공존하는 클래식 퓨전 컬렉션의 디자인과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올리브 그린 컬러는 새틴 피니싱된 선레이 그린 다이얼, 러버 위에 앨리케이터 레더를 결합한 올리브 그린 스트랩을 통해 우아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클래식 퓨전 그린 컬렉션은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가 탑재된 45mm 크기의 다이얼 제품과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넣은 45mm, 42mm, 38mm 제품 그리고 쿼츠 무브먼트가 탑재된 여성을 위한 33mm 크기의 다이얼 제품으로 선보인다. 킹 골드 베젤에 다이아몬드 36개를 세팅한 클래식 퓨전 킹 골드 그린 다이아몬즈는 셀프와인딩 무브먼트가 탑재되었으며, 우아한 올리브 그린 다이얼과 킹 골드, 그리고 다이아몬드의 화려한 조화가 돋보이는 워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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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re, The valuable experience of prestige hospitality.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s, but in having new eyes. - Marcel Proust

새롭게 선보이는 <NOBLIAN>은 호텔신라만의 프레스티지 호스피탈리티의 품격과 가치를 담습니다. 인생의 모든 시간에 지적 호기심이 충만한 독자 노블리안을 위해 특별한 삶의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하는 럭셔리 그 이상의 럭셔리. 모든 장르에 걸친 하이엔드 라이프의 절정을 경험하는 미학적 탐미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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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malone.co.kr

A Sardinian Summer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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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S P E C I A L 016

OBJECT

AN UNEXPECTED GIFT What is the most delightful and memorable moment in your life? Looking back, delight does not reside in the climax, but it resides in each and every move toward the climax. 018

STORY

TIMELESS GIFTS OF CELEBRITIES To celebrate the Month of Family, we introduce a range of presents shared by celebrities of all ages and countries. No matter the occasion, giving someone a present that’s thoughtful makes it much more meaningful. This gift list will remind you to be grateful to your loved ones. 022

ARCHIVE

A WAY TO CONVEY YOUR THANKS Express your feelings of gratitude and love to your family with heartfelt gifts like one-of-a-kind DIY stationery or wrapping cloth. The captivating and crafty DIY gifts will show your family how much they mean to you by putting time and effort into something handmade. 026

S PA C E

A PLACE WHERE YOU GO FOR YOUR CHILD, WHERE ADULTS ENJOY IT MORE It is still the power of toys that make a happy smile in the excitement of the children who fill the store. 030

JOURNEY

A HOLIDAY VILLAGE FOR ALL, FLORIDA Florida has been loved as a place of refuge for a long time because the weather is good in all four seasons and it is not cold in winter. There are many theme parks and vacation spots, so it is also a travel destination that satisfies all fami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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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T H E 037

S H I L L A

SIGHT

TOGETHER WITH LOVING FAMILY Whether you are looking for a relaxing staycation in the heart of the city with your parents, or a perfect getaway to spend meaningful time with your children in Jeju, make it more memorable and precious with family packages offered by THE SHILLA SEOUL and THE SHILLA JEJU. 042

GASTORONOMY

CAKE FOR HAPPY MOMENTS No celebration would be complete without a cake whether it’s for a birthday, wedding, holiday or special occasion. THE SHILLA SEOUL’s bakery PASTRY BOUTIQUE is releasing two limited-edition cakes, Mango Shortcake and Mango Saint-Honoré Cake, to celebrate the Month of Family. 044

DRINK

DRINKING SAKE ON A SPRING DAY As spring is in full swing with gor geous flowers in bloom, THE SHILLA SEOUL’s Japanese restaurant ARIAKE is presenting a Sake promotion to celebrate the lovely season. 046

ENCHANTING

SPRING BREEZE Spring is full of uplifting energy with soft breezes and nicely warm sunshine for a feel-good escape. Enjoy the delightful season and spend quality time together with your loving family. 048

LISTEN

MULTIPLE LAYERS OF TIME On the B1 floor of THE SHILLA SEOUL, an amazing indigo-dyed fiber artwork catches the eyes of passers-by for its architectural structure and traditional Korean aesthetics. It was created by celebrated fiber and textile artist Yeonsoon Chang, whose creations made with various types of fiber symbolize the human body and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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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N O B L E 054

L I F E

H E R I TA G E

ELEGANT BEAUTY OF HWAGAK CRAFTWORK 060

GALLERY

UGO RONDINONE: NUNS AND MONKS BY THE SEA 064

VIEW

A JOURNEY INTO DEPTH 070

FA S H I O N

BAG WITH LOVE 076

JEWELRY

ENCHANTING COLOR JEWELRY 082

BEAUTY

LIKE SUNSHINE IN A BOTTLE 088

LIVING

NEW LUXURY, MAISON&OBJET 2022 INSPIRATION THEME 092

AUTO

YOUR FAMILY CAR 096

W E A LT H

HOW TO PAY LESS TAX ON REAL ESTATE 098

CHECK

BRAND NEW AND NEWS 104

NOTE

THE SHILLA SPECIAL OF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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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HEAD

EDITORIAL

EDITOR IN CHIEF 전선혜 SUNHYE JUN jsh@naaf.co.kr EDITOR 최윤정 YUNJUNG CHOI 강종구 JONGKOO KANG 안상호 SANGHO AHN ENGLISH COPY EDITOR 이소영 SOYOUNG LEE

COPY EDITOR 정혜경 HYEKUNG CHUNG

CORRESPONDENT SOOKKYOUNG LEE(LONDON) YUNKYOUNG OH, HYEKYUNG HAN(TOKYO) HAEEUN KIM, BARBIE RANG(NEW YORK) SEMI LEE(LAS VEGAS) KYOUNGYUN KANG(MOSCOW) GINGER(LONDON) SIM(PARIS) MEEHEE CHO(MILAN) DESIGN

PHOTOGRAPHY

ADVERTISING

ART DIRECTOR

DESIGNER

김민정 MINJUNG KIM

박소희 SOHEE PARK

FUN STUDIO 정준택 JUNTAEK JOUNG J MEDIA 김갑진 GABJIN KIM jinii1010@naver.com 채종관 JONGKWAN CHAE geo1203@naver.com

MARKETING

MANAGER 편무정 MOOJUNG PYUN pyunga01@naaf.co.kr 배형운 HYUNGWON BAE bhu@naaf.co.kr

A D M I N I S T R AT I O N

C R E AT I V E D I R E C T O R CEO & PUBLISHER

ISSUE 262 / MAY / 2022

MANAGER 김병수 BYUNGSOO KIM bsu278@naaf.co.kr 최선아 SUNAH CHOI sa5934@naaf.co.kr 임중휘 RENNIE LIM naaf@naaf.co.kr

제작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 서울시 성동구 성수일로8길 5 서울숲 SK V1 타워 1706호 TEL 82.2.541.6665 FAX 82.2.541.6011 등록일 2009년 6월 22일(등록번호 강남 라 00386) 인쇄소 삼화인쇄주식회사 82.2.850.0848 NOBLIAN은 호텔신라 멤버십 매거진으로, 호텔신라가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하이엔드 컬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NOBLIAN에 실린 글, 사진, 그림 등 저작권자가 표시되지 않은 모든 자료는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에 저작권이 있으며, 서면 동의 없이는 어떤 경우에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NOBLIAN은 (주)호텔신라와의 계약에 의해 발행되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 강령 및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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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

An Unexpected Gift What is the most delightful and memorable moment in your life? Is it a passionate romance at the age of 20, a leisurely stroll along the beach in an exotic town during an impromptu trip, popping the question in a fancy restaurant, or walking down the aisle surrounded by wedding guests? Looking back, delight does not reside in the climax, but it resides in each and every move toward the climax. editor AHN SA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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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이 되면 떠오르는 추억이 하나 있다. 창밖이

선생님이 지휘봉으로 교탁 위를 탁탁 내리쳤다.

유난히 맑은 5월, 중학교 1학년 국어 수업 시간이었다.

“자, 자, 조용. 그럴 수도 있는 거야.” 선생님의 반응은 그게

국어 선생님이 지난 시간에 내준 과제는 ‘우리 가족에

다였다. 그리고 계속 읽으라는 듯 지켜봤다. “우, 우리

대한 글짓기’였다. 호명받은 아이들이 써온 글을 주섬주섬

아버지는, 훌쩍, 매일 아침 일찍, 가족을 위해서, 훌쩍훌쩍,

읽었다. 그 또래 아이들이 으레 그렇듯 ‘우리 아버지는’

이, 일하러 나가십니다.” 내가 그 내용을 끝까지 읽었는지

혹은 ‘우리 엄마는’으로 시작하는 첫 문장이 대다수였다.

아니면 다 읽지 못한 채 자리에 앉았는지는 사실 기억이

뒤이어 “우리 아버지는 의사입니다. 아버지는 아픈 환자를

나지 않는다. 다만 숙제를 위해 별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보살핍니다”거나 “우리 엄마는 요리를 잘합니다” 같은

쓴 글에서 본인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하루하루를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게 아직 초등학생 티를 벗지 못한

살아가는 한 사람이 불현듯 떠오른 순간은 명확하게

정신연령과 남자만 모인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한 적당한

기억난다. 평범하고 별 의미 없던 매일매일의 풍경과

평균치였을 거다. 국어 선생님이 출석부를 보더니 내

부모님의 시간이 아름답거나 멋지지는 않지만 고마웠다.

출석 번호를 불렀다. 무방비 상태에서 호명되어 엉거주춤

난생처음으로 감사라는 감정이 생생하게 올라왔다.

자세로 일어났다. 그리고 노트를 집어 들었다. 아무 생각도

일상으로 덮여 있던 시간에서 보석을 캐어낸 것이다.

하지 않다가 생긴 갑작스러운 긴장 때문인지 노트의

이 에피소드가 생각나면 영국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절반쯤 채워진 글자들이 뿌옇게 보였다. 애써 첫 문장을

‘무지개’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읽기 위해 몇 마디 입을 떼는 순간 정말이지 부끄럽게도

시구도 함께 따라온다. 무지개처럼 티 없이 맑은 아이의

그 자리에서 펑펑 울어버렸다. 두 팔이 경직되어 노트로

동심도 동심이지만 그 아이도 자라서 누군가의 아버지가

얼굴을 가리지도 못한 채 쏟아지는 흐느낌을 간신히

된다는 여운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는 나도 그 아버지가

집어삼켰다. 주변이 소란스러워지더니 하나둘 웃음을

됐다. 아이를 키우면서 매 순간 느끼는 것은 현재의

터트렸다. 선생님도 당황한 탓인지 멈칫거렸다.

행복이라는 소중함이다. 아이가 처음으로 걷는 순간을

남자 중학교에서 그것도 아직 서로 데면데면한 학기 초에

보는 것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걷기 위해 뒤집고,

학급 친구들 앞에서 흐느껴 운다는 건 엄청난 조롱거리다.

앉고, 서며 앞으로 발을 내딛는 그 시간을 함께하는 것에

‘나는 당신들보다 약한 사람입니다’라는 광고나

행복이 있다. 나의 안위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

안위에서 위안을 얻는다. 바로 지루하다면 지루한 똑같은

아이들의 웅성거림이 난장판으로 넘어가려고 할 때

일상에서 길어 올린 뜻밖의 선물이다. N

Happiness lies not in the moment when you see your babies take their first steps; it lies in all the years you spent together with your babies when they start to roll over, sit up, crawl and stand before learning to walk.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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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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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 Gifts of Celebrities To celebrate the Month of Family, we introduce a range of presents shared by celebrities of all ages and countries. No matter the occasion, giving someone a present that’s thoughtful makes it much more meaningful. This gift list will remind you to be grateful to your loved ones. editor CHOI YUNJUNG

우리는 선물을 통해 사랑, 우정, 응원 등 평소 간직해온 마음을 전할 수 있다. 우리가 꽃과 가방 등을 선물하는 것처럼 우리 선조 역시 바느질 도구나 문구류 등을 전하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서고금의 인물들은 다양한 선물을 사적인 마음 혹은 공적인 외교의 선물로 국가 간 관계를 돈독히 하는 매개체로 활용했다. 선물이라는 단어 속에는 주고받는 사람 사이의 관계와 그 이상의 의미가 깃들어 있다.

사랑을 표현하다 유명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다섯 번째 남편이었던 배우 리처드 버튼은 다이아몬드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다. ‘테일러-버튼’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이 다이아몬드는 미국의 보석상 해리 윈스턴이 1966년 남아공 프리미엄 광산에서 발견된 원석을 69.4캐럿짜리 페어 컷으로 세공했다. 1969년 경매에서 까르띠에가

105만 달러(약 13억원)에 낙찰받은 다이아몬드를 버튼이 경매 다음 날 110만 달러를 주고 구매해 화제를 모았다. 다이아몬드는 그에게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는 상징과도 같았다. 1861년 미국 링컨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식을 기념해 부인 메리 토드 링컨Mary Todd Lincoln에게 티파니 진주 목걸이와 팔찌 세트를 선물했다.

Celebrities of all ages and countries show their feelings of respect and solidify their friendships by exchanging thoughtful gifts boned with love. Representing a special moment in time, the word “gift” means something more than just a giver-receiver relationship.

경영 철학을 물려주다 삼성의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은 아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1979년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목계木鷄’ 그림을 선물했다. 목계는 ‘나무로 만든 닭’이라는 뜻으로, 초연하고 흔들림 없는 평정심을 지녀야 한다는 속마음을 담은 것이다. 그러면서 언제나 상대의 말을 마음속 깊이 잘 새겨들으라는 뜻을 담아 붓으로 ‘경청傾聽’이라는 휘호를 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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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친분을 다지다

고마움을 전하다

프랑스 왕 루이 14세가 “왕을 위한 와인이자 와인의

‘세한도’는 추사 김정희가 1840년부터 약 9년간

왕”이라고 칭송한 헝가리 토카이 와인. 말린 포도로 만든

제주도에서 유배 생활을 할 때 사제의 의리를 지킨 제자

달콤한 와인은 유럽 왕실과 귀족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이상적을 위해 그린 문인화다. 이상적은 김정희의 유배

큰 인기를 모았다. 교황 베네딕트 14세는 합스부르크의

생활 동안 중국에 사신으로 갈 때마다 구하기 힘든 서적을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에게 토카이 와인을 선물로 받고

찾아 김정희에게 보냈는데, 그에 대한 보답으로 김정희가

크게 기뻐하며 “이 와인을 만든 땅에 축복이, 이 와인을

선물한 것이 ‘세한도’다.

보낸 여인에게 축복이, 이 와인을 마시는 내게 축복이 있으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도

음악적 지지를 건네다

토카이 와인을 좋아해 헝가리 왕 프란츠 요제프는 매년

‘핑갈의 동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등으로 잘 알려진

여왕의 생일에 토카이를 12병씩 선물했다. 여왕이 생전에

독일의 음악가 멘델스존. 그는 자신의 생일에 자신만을

받은 토카이 와인 수가 무려 972병에 이르렀다고 한다.

위한 오케스트라를 선물로 받을 정도로 집안의 전폭적

1888년 사디 카르노 프랑스 대통령은 1886년 체결한

지원을 받으며 음악 작업에 임했다.

조불수호통상조약을 기념해 명품 도자기인 백자 채색

괴테는 12세에 불과한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의 연주를

살라미나Salamine 병을 조선 왕실에 선물했다. 고종은

듣고 “남자아이 6명이 치는 것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12세기에 만든 비색 청자 대접 두 점과 왕실 공예품

감탄하며 자신의 초상화가 담긴 메달에 ‘뛰어난 재능을

반화盤花 한 쌍을 답례로 보냈다. 개항 이후 서양 국가가

물려받은 예술가 클라라 비크(결혼 전 이름)에게’라는

수교 예물을 선물하고, 조선 왕실이 답례품을 보낸 것은

문구를 써서 건넸다. N

이때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를 하사하다 공신功臣은 말 그대로 국가나 왕실을 위해 공功을 세운 신하를 말한다. 왕은 공신에게 땅과 노비는 물론 다양한 하사품을 주었는데, 그중 하나가 초상화다. 도화서에서 초상화를 그려 공신에게 선물했다. 왕이 충성스러운 신하에게만 내려준 선물로, 가문에서는 물질적 가치를 떠나 대대손손 전해 내려오는 가보로 간직했다.

추사 김정희, ‘세한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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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A Way to Convey Your Thanks Express your feelings of gratitude and love to your family with heartfelt gifts like one-of-a-kind DIY stationery or wrapping cloth. The captivating and crafty DIY gifts will show your family how much they mean to you by putting time and effort into something handmade. editor CHOI YUNJUNG photographer JOUNG JUNTAEK

임하경, ‘Rabbit &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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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발랄함과 위트를 선물하는 크래프토이 ‘크래프토이Craftoy’는 장난감이라는 주제로 즐기고 소통하는 전시를 지향하는 금속공예 전시 그룹이다. 민준석과 현광훈 두 금속공예 작가를 주축으로, 그들의 후배와 제자들이 시작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전시와 활동의 기회를 얻기 힘든 신진 작가에게 작품 활동의 기회를 주려고 팀을 기획했다.

2019년 인사동 아원에서 처음 전시를 연 이후, 공예주간과 공예트렌드 페어를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크래프토이는 장난감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나 장난감스러운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장난감이라는

민준석, ‘Circle & Circle(Ceramic ver. No.1)’

친숙한 주제인 만큼 작품을 만지고 즐기는 전시를 지향한다. 지난 2년간 공예주간의 지원을 받아 스페이스 금채에서 2020년 <크래프토이 플레이그라운드Craftoy

Playground>, 지아가가 갤러리에서 2021년 <크래프토이 숍Craftoy Shop> 전시를 열어 관객과 소통해왔다. 쿼츠 무브먼트와 백자 등을 활용해 만든 민준석의 작품 ‘Circle & Circle(Ceramic ver. No.1)’, 귀여운 토끼와 달을 형상화한 임하경의 작품 ‘Rabbit & the Moon’, 금속을 정교하고 세밀하게 깎아 조립해 만든 금속공예 작품 ‘글씨를 쓰는 손’ 등 재기 발랄함과 위트가 느껴지는 작품이 눈에 띈다. 올해는 5월 25일부터 6월 5일까지 갤러리 아원에서 ‘크래프토이 카페Craftoy Café’를 주제로

안혜민, ‘RUN! RUN!’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는 2층 메인 전시와 3층 카페에서 소품 전시로 구성된다. 2층 전시실에서는 작가

18명이 참여해 미니어처, 키네틱, 게임 등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장난감을 모티프로 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객은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만지고 작동하며 관람할 수 있다. 3층 카페에서는 공간 곳곳에 비치된 작품을 고객이 자신의 자리에서 즐길 수 있게 꾸밀 예정이다. 이는 전시 공간에서 전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점 일상 공간인 카페로 내용을 확장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화창한 봄날, 아이와 함께 또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전시를 감상해보자. 현광훈, ‘글씨 쓰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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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포장을 뛰어넘는 일상의 향유, 보자기 사계 ‘보자기’는 오래전부터 일상에서 사용한 일종의 도구다. 책보, 도시락보처럼 물건을 담아 운반하거나, 귀하고 소중한 것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해왔다. 또 선물을 포장할 때 활용하는 보자기는 ‘보자기 아트’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장윤영 작가는 계절을 비롯한 우리의 생활을 보자기에 담겠다는 마음으로 지은 ‘보자기 사계’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패션을 전공한 그녀는 포장이라는 작업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을 함께해온 문화로서 보자기를 다루고 이를 공유하려고 작품 활동을 ‘나비보’

한다. 새로운 소재를 접목하고 다양한 프린트를 시도하고 있는데, 그중 ‘일월산수보’는 조선 시대 ‘일월오봉도’에서 영감 받아 산과 물결 그리고 해와 달의 문양을 보자기에 입혀서 매듭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직선이 모여 곡선을 이루고, 곡선이 모여 직선을 이루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한옥보’는 전통 가옥인 한옥의 요소인 기와와 창살을 문양으로 만들어 보자기에 프린트하고 이를 매듭지어 한옥의 모습을 연출한 작품이다. “여러 매듭을 활용해 전체적인 조화뿐 아니라 작은 요소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며 작업했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나비보’는 자개로 나비 문양을 만들고 이를 보자기에 옮긴 작품으로, 자개가 주는 신비함을 표현하기 위해 시폰

‘한옥보’

재질의 보자기에 작업했다. 그녀는 “전통에서 비롯한 문양을 찾아보고 이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지금은 자개를 활용한 보자기 작업에 좀 더 집중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작업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일상에서 특별한 날에 보자기가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하면 좋겠어요”라고 바람을 전했다.

‘산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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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핸드메이드 문구류, 포트폴리오 삼청동에 자리한 ‘포트폴리오Portfolio’는 정은정 대표가

2010년 아티스트를 위한 포트폴리오 박스를 제작하기 위해 문을 연 곳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박스 제작과 북바인딩 등을 공부한 정 대표는 국내에서 박스 메이킹과 북바인딩, 레터 프레스 프린팅 분야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남편(이화준)이 레터 프레스 제작을 맡으며 함께하고 있다. 정 대표는 대학원에서 사진을 공부하며 아티스트들이 포트폴리오 제작을 위해 다양한 크기의 박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했고, 이를 바탕으로 작가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박스를 만들며

포트폴리오에서 판매하는 엽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박스 수량은 1개부터, 크기는 A4뿐 아니라 그보다 작은 크기의 박스 제작도 가능하다. 1층인 매장을 지나 2층에 올라가면 수제본 노트를 비롯해 활판 인쇄로 만든 카드와 작품 보관용 박스 등 다양한 샘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고려한다면 북바인딩을 추천한다. 무엇을 선택할지 막막하다면 샘플을 참고해 크기와 내지, 컬러, 제본 방식 및 실 종류까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아이가 그린 그림도 충분히 작품이 될 수 있어요.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었을 때 작품집처럼 선물할 수 있죠. 또 오랫동안 보관하는 장점도 있고요”라고 말했다. 레터 프레스기로 아이가 그린 그림을 엽서로 제작하는 방법도 있다. 엽서

북바인딩에 사용하는 다채로운 실

외에 자신이 디자인한 청첩장이나 초대장 제작을 의뢰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정 대표는 “소량 생산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 매력인 것 같아요. 레터 프레스는 수동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같은 디자인이라도 자신만의 개성이 묻어나거든요.” 모든 것이 디지털화된 요즘, 손끝의 정성이 담긴 핸드메이드 문구류로 주위 사람에게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을 전해보면 어떨까. N

공방에서는 레터 프레스로 초대장을 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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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PA C E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장난감 가게인 영국 런던의 햄리스 © William Barton / Shutterstock.com

A Place Where You Go For Your Child, Where Adults Enjoy It More It is still the power of toys that make a happy smile in the excitement of the children who fill the store. writer KANG JONG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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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장난감 가게, 런던 햄리스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 북쪽, 피카딜리 서커스부터 옥스퍼드 서커스를 리젠트 스트리트Regent

Street가 잇는다. 소호 지구를 왼쪽으로 감싸 북쪽으로 뻗은 이 길은 런던에서도 이름난 쇼핑 명소다. 이곳에 세계에서 가장 큰 장난감 가게 햄리스Hamleys가 있다. 역사는 무려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업자인 윌리엄 햄리스William Hamleys는 1760년 콘월Cornwall에서 장난감 가게를 열었다. 그때의 이름은 노아의 방주Noah’s

Ark였다. 사업은 승승장구했고, 햄리스는 1837년 런던의 명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현재의 리젠트 레고 블록으로 만든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스트리트에 자리 잡은 것이 1881년으로, 가게의 역사만

© PNPImages / Shutterstock.com

140년이 넘었다. 영광과 좌절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을 빚은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다. 전쟁 중 장난감 가게 건물은 무려 5차례나 폭격을 당했다. 그러나 가게는 문을 닫지 않았다. 점원들은 가게 입구에서 철모를 쓰고 손님을 맞았다. 손님이 원하는 장난감을 꺼내 주기 위해 직원들은 가게 안으로 뛰어 들어가 매장을 뒤졌다. 짙은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작은 장난감을 손에 쥐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입으로는 소리를

않기 위해 애쓴 대단한 부모와 장난감 가게가 그 시절

낸다. 대부분 누군가의 목소리이거나, 어떤 물건에서 나는

런던에 있었다. 그 덕분인지 햄리스는 1938년과 1955년

소리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던 환상의 세계는 비록 손과

두 차례 왕실 조달 허가증을 받았다. 7층 전체를 장난감을

입이 상상력을 만나 빚어낸 것일지라도 반드시 한 개 이상의

위해 사용하는 이 가게에는 그야말로 온갖 장난감이

장난감을 필요로 한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미끈거리고 거친

가득하다. 그러나 2022년, 런던 최고의 장난감 가게에서

감각과 적당한 무게감이 비로소 환상에 실재감을 부여하기

사야 할 물건 리스트 중 단연 위쪽을 차지할 것은 <해리

때문이다. 몇 번이나 돌려봐서 등장인물을 모두 알고 있더라도,

포터>와 관련된 장난감이다.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겨울왕국> 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엘사 인형이 꼭 필요한

호그와트 급행열차가 출발하는 곳이 런던 킹스크로스 역이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5월의 특별한 날 중 하나가 바로

아닌가. 볼드모트가 돌아온 뒤 인적이 드물어진 다이애건

어린이날이다. 소중한 누군가에게 전해줄 선물을 고르기 위해

앨리에서 그나마 즐거운 웃음소리를 지켜낸 것은 조지와

들렀다가, 나 스스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지도 모를 특별한

프레드 위즐리 형제가 세운 장난감 가게였다. 그리고

장난감 가게를 소개한다.

다행스럽게도 머글에게는 햄리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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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에게 추억의 공간인 에프에이오 슈와츠 매장 © Leonard Zhukovsky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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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으로 주목받은 에프에이오 슈와츠의 피아노

© Dirk Hudson / Shutterstock.com

어린 사람을 위한 최고의 장소, 뉴욕 에프에이오 슈와츠FAO Schwarz 뉴욕 맨해튼 록펠러 센터 1층에 자리한 장난감 가게 에프에이오 슈와츠FAO Schwarz는 역사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의미

장난감 병정 같은 복장을 한 직원이 맞아주는 에프에이오 슈와츠

© pio3 / Shutterstock.com

있는 장소다. 독일계 이민자였던 프레데릭 아우구스트 오토 슈와츠Frederick August Otto Schwarz는 1862년 메릴랜드에서 장난감 가게 토이 바자르Toy Bazaar를 열었다. 사업은 여러 도시로 확대되었고, 1880년 뉴욕 유니언 스퀘어에

뉴욕 5번가의 플래그십 스토어마저 철수한다. 다행히

플래그십 스토어를 설립했다. 그리고 1889년 가게 이름을

1년 뒤 새 주인을 맞아 2018년 현재의 자리에 다시 문을

‘에프에이오 슈와츠FAO Schwarz’로 바꾼다. 변경하고 난

열었다. 회사 주인은 여러 번 바뀌었어도 여전히 문

뒤 이름으로만 따져도 100년이 넘는 역사다. 긴 시간인 만큼

앞에서는 빨간 장난감 병정 같은 복장을 한 직원이 손님을

부침도 겪었다. 20세기 초와 중반에 걸쳐 벌어진 두 번의

맞고, 아이들이 커다란 피아노 건반 위를 껑충껑충 뛰며

세계대전을 겪으면서도 장난감 사업은 점점 커졌고, 에프에이오

연주하는 풍경도 그대로다. 동물원을 차려도 될 만큼

슈와츠는 장난감을 사는 가게를 넘어 환상의 세계를 체험하는

다양한 크기의 동물 인형이 매장에 가득하고, 캔디를

곳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1988년 영화 <빅Big>에서 하루

파는 기차 모양 매대에서는 발길을 떼기 힘들다. 어느덧

만에 소년에서 어른이 된 톰 행크스가 발로 밟는 피아노를

끈질기게 살아남은 브랜드가 겪은 풍파에 넉넉히 공감할

연주하는 장면에 가게가 등장하던 즈음은 전성기나 다름없었다.

만큼 나이를 먹었어도, 가게를 채운 아이들이 내는 들뜬

1990년대 들어 에프에이오 슈와츠는 본격적인 확장을

웅성거림 속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는 것은 여전히

시작했고, 2001년 매장 42곳에서 정점에 달했다. 그러나 같은

장난감의 힘이다. 여러 외부 브랜드도 들어와 있지만,

해 매장 23곳을 매각하고, 18곳의 문을 닫으며 급격히 쇠락한다.

에프에이오 슈와츠 이름이 붙은 자체 상품이나 동물 봉제

2003년에는 두 번의 파산 신청을 했고, 토이저러스에 인수된

인형으로 유명한 슈타이프Steiff의 제품을 구입한다면 가게

2009년 이후에도 명성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결국 2015년

역사에 걸맞은 선택을 한 셈이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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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A Holiday Village for All, Florida Florida has been loved as a place of refuge for a long time because the weather is good in all four seasons and it is not cold in winter. There are many theme parks and vacation spots, so it is also a travel destination that satisfies all families. writer KANG JONGKOO

이탈리아 시칠리아, 스페인 발렌시아, 미국 캘리포니아. 따듯하고 강렬한 태양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지역명들이다. 모두 오렌지의 산지로 유명한 공통점을 가졌다. 오렌지는 따듯한 기후와 강렬한 태양에서 상큼하고 신선한 향과 맛을 빚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오렌지를 언급할 때 빼놓으면 섭섭할 곳이 하나 더 있다. 미국 남동부의 끝자락에 위치한 플로리다. 대서양을 향해 삐죽이 튀어나온 반도인 플로리다는 그 넓이가 한반도보다 약간 작다. 사계절 모두 날씨가 좋은 편인 데다 겨울에도 춥지 않아 오랫동안 피한지로 사랑받았다. 지금은 세계적인 테마파크와 나사의 우주센터가 올랜도 인근에 자리 잡고 수많은 여행자를 불러모은다. 모두 좋은 날씨 덕분이다. 따듯한 햇살 아래 느긋한 산책을 하고, 눈이 휘둥그레지는 볼거리를 즐기고, 어느 곳보다 신선한 오렌지를 맛볼 수 있는 플로리다 여행이라면 남녀노소, 가족 구성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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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과 다양한 볼거리로 온가족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미국 플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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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세계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인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 © VIAVAL TOURS / Shutterstock.com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 © Kamira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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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 포터>의 세계관을 정교하게 구현한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 © M Jessica W / Shutterstock.com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는 여행, 올랜도

아닌 마을의 이름이다. 추운 날씨를 피해 올랜도를 찾은

플로리다주의 중심쯤에 자리 잡은 올랜도는 수많은 호수를

부유한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이라 지금도 고급 상점이나

품고 있다. 그래서 올랜도 도시 여행의 동선도 자연스레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 많다. 마을의 호수와 그들을 잇는

호수와 어우러진다. 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에올라 호수

운하를 통과하며 풍경을 보여주는 보트 투어에서 안온하고

공원Lake Eola Park은 잘 가꿔진 산책로를 품은 도심 속

풍족한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바로 남동쪽으로

휴식 공간이다. 널찍한 호수를 누비는 오리 배를 타며

면해 있는 볼드윈 파크Baldwin Park는 이름이 같은 호수를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근처 오렌지 카운티 지역

끼고 있는 주거 지역이다. 오랫동안 미군의 훈련 기지였던

역사 박물관Orange County Regional History Center은

곳을 보행자 중심의 공원과 같은 주거지로 재개발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다.

각각의 디자인이 다채로운 고급 주택 사이를 한가롭게

참고로 오렌지 카운티라는 지명은 오렌지 재배와 연관

거닐다 눈에 띄는 카페에서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있는데, 이름이 같은 캘리포니아의 지명보다 이쪽이 더

그동안 본 미국의 영화나 드라마 속 풍경이 문득문득

앞섰다. 도시 북동쪽의 윈터 파크Winter Park는 공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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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올랜도 여행의 백미는 테마파크를 찾는 데 있다. 크고

유럽인이 세운 미국 최초의 도시, 세인트오거스틴

작은 수많은 테마파크가 도시 남서쪽에 몰려 있다. 단연

올랜도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의 북동쪽에 작은 도시

방문할 곳은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Walt Disney World

세인트오거스틴St. Augustine이 있다. 미국을 새로운

Resort와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Universal Orlando

식민지로 삼으려던 스페인이 갖은 노력 끝에 만들어낸 첫

Resort다. 1971년 문을 연 월트 디즈니 월드는 세계에서

번째 도시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땅에서의 모험이었고,

가장 큰 테마파크로, 올랜도 도시 역사를 바꿀 만큼

누군가에게는 침략이었을 스페인의 정착은 오랜 시간이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보통 디즈니의 테마파크에

흐른 끝에 작고 평화로운 마을로 남았다. 도시 전체가

‘랜드’라는 이름이 붙는 데 반해, 이곳에 ‘월드’라는

보존지구로 지정된 이곳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이름이 붙은 것만 봐도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목조 학교 집Oldest Wooden School House으로 불리는

리조트는 다시 신데렐라의 성으로 유명한 매직 킹덤Magic

작은 건물이 있다. 이곳을 지키기 위해 바닷가에 세운

Kingdom, 미래와 세계의 다른 국가를 소재로 한 디즈니

산 마르코스 요새Castillo de San Marcos National

엡콧Disney’s Epcot, 영화를 테마로 한 디즈니 할리우드

Monument를 둘러본 뒤 돌로 만든 게이트를 지나면

스튜디오Disney’s Hollywood Studios, 거대한 규모의

곧 중심가라고 할 세인트 조지 스트리트가 나온다. 이

동물원이라 할 수 있는 디즈니 애니멀 킹덤Disney’s

길을 중심으로 골목 구석구석을 거닐며 스페인 분위기가

Animal Kingdom 등 4개의 테마파크로 나뉜다. 하루에

잔잔한 마을을 둘러보는 것이 세인트오거스틴을 여행하는

하나의 테마파크를 둘러보는 데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방법이다. 곳곳의 명소를 잇는 트롤리가 다녀, 편하게

규모가 거대하다. 디즈니 월드 기념품은 물론, 디즈니와

돌아볼 수도 있다. 해변을 따라서는 괜찮은 식당이 여럿

협업한 다양한 상품을 살 수 있는 디즈니 스프링스Disney

자리해 운치 있는 저녁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Springs는 그 자체로 하나의 쇼핑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영화사로 유명한 유니버설의 테마파크는 크게 유니버설

우주를 향한 인간의 모험이 출발한 곳, 케네디 우주센터

스튜디오 플로리다Univeral Studios Florida와 유니버설

1962년 9월 12일,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텍사스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처Universal’s Islands of Adventure로

휴스턴의 라이스 대학교에서 역사에 남을 말을 했다.

나뉜다. 앞의 것에는 <제이슨 본> 시리즈와 <트랜스포머>

“우리는 달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We choose to go

시리즈를 테마로 한 시설이 있고, 뒤의 것에는 <쥬라기

to the Moon).” 10년 안에 그리하겠다던 그의 말대로

공원>과 관련된 어트랙션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올랜도의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고,

유니버설 테마파크를 반드시 찾아야 하는 이유는 따로

닐 암스트롱은 인류의 첫 발자국을 달에 남겼다.

있다. 영화 <해리 포터>의 세계관을 어느 곳보다 정교하게

역사적 모험을 떠나는 로켓이 발사된 곳이 올랜도 동쪽

구현해놓았기 때문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플로리다에는

메리트Merrit 섬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Kennedy Space

해리가 호그와트 입학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사던

Center다.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 차를 타고 둘러봐야

다이애건 앨리, 마법 세계의 은행인 그린고트, 호그와트로

할 우주센터에는 미국의 우주 진출 역사가 곳곳에 배어

향하는 급행열차가 출발하는 킹스크로스 역 등이

있다. 아폴로 11호를 달까지 쏘아 올린 새턴Saturn V

재현되어 있다. 유니버설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처에는

로켓과 허블 우주 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

열차가 도착하는 호그스미드 역, 해그리드의 오두막

국제 우주정거장 프로젝트에서 활약한 아틀란티스

그리고 무엇보다 마법 학교인 호그와트와 인근 마을인

우주왕복선은 규모와 위용만으로도 보는 이를 압도하고,

호그스미드를 훌륭하게 꾸며놓아 오랜 시간 <해리 포터>

발사와 운용을 위해 노력한 이야기는 마음을 숙연하게도,

시리즈의 팬이었다면 눈을 깜박이는 시간조차 아까울

벅차오르게도 한다. 우주와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을

볼거리가 가득하다.

위해서는 더할 나위 없는 여행지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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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평화로운 세인트오거스틴

미국의 우주 진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 © Linda Moon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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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ILLA maintains elegance and a tradition of winning guests’ hearts with the aim of becoming ‘the best hospitality company’. By joining LHW, it is on par with the most luxurious hotels in the world. Meanwhile, it has added modernistic design elements on top of the roof called tradition, thus going through changes to make itself a premium life style space that upgrades the quality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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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EVERY MOMENT LA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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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

TOGETHER WITH LOVING FAMILY Spring is a great season for a family trip or outing as the pleasant weather continues with plenty of sunshine. Whether you are looking for a relaxing staycation in the heart of the city with your parents, or a perfect getaway to spend meaningful time with your children in Jeju, make it more memorable and precious with family packages offered by THE SHILLA SEOUL and THE SHILLA JEJU. editor JUN SUN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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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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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ptional Moments with My Parents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그리고 부부의날 등 가족과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익셉셔널 모먼츠

관련된 행사가 많은 가정의 달이다. 더불어 부모님이나

위드 마이 페어런츠Exceptional Moments with My

스승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감사의 달이기도 하다.

Parents’ 패키지를 추천한다. 성인 4인을 기준으로 다양한

사랑으로 헌신하며 키워주신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혜택이 제공돼 부모님 효도 선물로 제격이다. 이 패키지는

마음은 늘 갖고 있지만, 평소 이를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프리미어 또는 로열 스위트 & 그랜드 코너 디럭스 룸

어버이날이 되어서야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객실에 겔랑 스파, 레드와인 1병, 치즈 플레이트, 파인

된다. 어버이날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중국,

다이닝 디너 코스, 더 파크뷰 조식, 발레파킹, 레이트

벨기에, 쿠바, 독일 등 169개국에서 기념한다. 미국의

체크아웃으로 구성된다. 겔랑 스파는 4인 60분 또는

‘어머니날Mother’s Day’에서 비롯한 세계 어버이날은

2인 120분 프로그램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레드와인은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는 숭고한 정신에서 기원했다.

로베르토 보에르치오 바롤로 DOCG 포사티 카제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따로 챙기는 나라도 많지만,

네레Roberto Voerzio Barolo DOCG Fossati Case Nere

우리나라는 1956년 어머니날을 만들었다가 1973년

2008이 제공된다. 여기에 미식가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는

어버이날로 이름을 바꿔 부모 모두에게 감사하는

신라호텔 파인 다이닝(아리아께 신라 코스, 팔선 관부연

날로 정했다.

코스, 라연 신라 코스) 중 선택해 디너 코스를 즐길 수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지내온 어버이날을 좀 더 특별하게

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호캉스인 만큼 더 파크뷰 조식과

보내고, 부모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발레파킹, 여유로운 14시 레이트 체크아웃도 놓칠 수 없는

싶다면, 서울신라호텔의 품격이 담긴 객실과 서비스를

혜택이다

THE SHILLA SEOUL is presenting its ‘Exceptional Moments with My Parents’ package that features a variety of benefits including luxurious accommodation in a modern atmosphere and fine dining dinner course to celebrate Parents’ Day. Designed for four adults, the package will provide heartwarming and unforgettable healing experiences for the whole family.

MORE INFORMATION 서울신라호텔 ‘익셉셔널 모먼츠 위드 마이 페어런츠’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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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

I Love My Kids 맑은 하늘과 함께 봄의 절정을 만끽하기에도 좋은 5월이다.

주말, 연휴 기간에 가장 빠르게 예약이 마감되는 G.A.O.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행을

키즈 프로그램은 ‘아이 러브’ 패키지의 주요 혜택 사항이다.

떠나려 한다면 제주신라호텔의 ‘아이 러브’ 패키지를

1박 투숙 시 하프데이 키즈 캠프 1회 이용이 가능한데,

추천한다. 37개월 이상 아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아이

연령대별·요일별로 다양한 시설에서 프로그램을 이용할

러브’ 패키지는 레저 엔터테인먼트 전문가 G.A.O.와 함께

수 있다. 어린이의 오감을 발달시키고 자신감을 길러주는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꾸준하게 사랑받는

키즈 아일랜드, <톰 소여의 모험> 콘셉트로 숨비정원

제주신라호텔 대표 가족 패키지다.

속에 지은 오두막 키즈 캐빈, 놀이와 음악 교육 프로그램

성인 2인, 소아 1인 기준으로 구성된 ‘아이 러브’ 패키지는

전문 기업 짐보리와 제휴해 탄생한 짐보리 키즈 클럽 등이

조식 또는 중식을 선택, 이용할 수 있어 여유로운 일정이

해당된다. 2박 투숙 시 제공되는 하프데이 키즈 캠프 2회는

가능하며 객실은 스탠다드 테라스 룸이 제공된다.

올데이 키즈 캠프 1회로 변경 가능해 일정에 맞게 이용할

제주신라호텔의 테라스 룸은 아이 동반 가족 고객이 가장

수도 있다.

선호하는 객실로, 온돌 위에 침대가 놓여 있고 여분의

아이에게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다양한 체험을,

침구가 준비되어 내 집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부모님에게는 여유로운 힐링과 휴식의 시간을 제공해주는

테라스 객실 대부분은 정원과 접해 있어 창문을 열고

‘아이 러브’ 패키지는 오는 8월 31일까지 만나볼 수 있으며,

나가면 초록빛 잔디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투숙일 기준 7일 전까지 예약할 수 있다. N

또 객실에는 패키지 혜택으로 우리 아이의 행복을 더해줄 신라 베어 1개가 준비된다.

THE SHILLA JEJU is offering its ‘I Love’ package for those planning a family trip to build happy memories full of delight and adventure with their kids in May. The package includes a variety of programs for kids who can enjoy recreational and educational activities to foster their creativity and imagination while parents take some time out for themselves, relaxing and recharging.

MORE INFORMATION 제주신라호텔 ‘아이 러브’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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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 2 2230 3310) THE SHILLA JEJU(1588 1142)


GASTRONOMY

CAKE FOR HAPPY MOMENTS No celebration would be complete without a cake whether it’s for a birthday, wedding, holiday or special occasion. THE SHILLA SEOUL’s bakery PASTRY BOUTIQUE is releasing two limited-edition cakes, Mango Shortcake and Mango Saint-Honoré Cake, to celebrate the Month of Family. writer SEOL MI HYUN

망고 쇼트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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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젤리를 넣고, 망고 크림이 가득 든 동글동글한 슈를 쌓아 올린 후 크림과 제주 애플망고를 올려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 케이크의 이름은 프랑스 정통 디저트인 가토 생토노레Gateau St. Honoré에서 따온 것으로, 이는 제빵사들의 수호성인이자 대주교인 성 오노레Saint

Honoré의 이름을 차용한 것이다. 가토는 프랑스어로 ‘케이크’를 의미하며, 영어로는 ‘세인트 오노라투스 케이크St. Honoratus Cake’, ‘생토노레 케이크St.

Honoré Cake’라고도 한다. 가토 생토노레의 기원은 1847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당시 파리 생토노레 거리의 제과점인 파티세리 시부스트Patisserie Chiboust의 제과 장인 포벨Fauvel이 처음 만들었고 그 인기와 함께 널리 망고 생토노레 케이크

알려졌다. 프랑스 정통 디저트의 기품과 애플망고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망고 생토노레 케이크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낼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사전 예약 없이 당일 구입은 엄두도 못 낼 만큼 인기를 누린 또 하나의 케이크, ‘망고 쇼트 케이크’다. 여름철

cooperation PASTRY BOUTIQUE(82 2 2230 3377)

패스트리 부티크의 매출 향상에 영향을 줄 만큼 대단한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가정의 달

인기를 누린 스테디셀러다. 한정 상품으로 판매되는 망고

5월, 소위 디저트 맛집으로 통하는 베이커리들이 벌써부터

쇼트 케이크는 당도와 크기 등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분주하다. 올해는 어떤 스페셜 케이크가 SNS의 인증샷을

A급 애플망고만 사용한다. 이렇게 까다롭게 고른

부르는 인기 케이크로 등극할 것인가. 서울신라호텔

애플망고를 사용하는 만큼 수급에 제한이 있어 많은 양을

패스트리 부티크는 늘 빠지지 않는 독보적인 존재다.

생산할 수도 없다. 고객의 눈과 입을 사로잡은 망고 쇼트

특히 올해는 제주산 애플망고를 이용한 시그너처 케이크가

케이트의 정체가 더욱 궁금해진다. 망고 쇼트 케이크는

대기 중이다. 서울신라호텔은 ‘망고빙수’ 붐을 일으킬 만큼

촉촉한 케이크 시트에 부드러운 생크림과 망고 소스,

최고의 품질을 갖춘 망고를 사용하기로 유명하다. 제주산

신선한 애플망고를 층층이 넣어 애플망고를 통째로 먹는

애플망고를 이용한 케이크 역시 그 뒤를 잇는다. 패스트리

듯한 느낌을 준다. 켜켜이 쌓인 케이크 시트와 부드러운

부티크는 재료 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인다. 단맛, 상큼한

생크림의 폭신한 식감과 느끼하거나 과하게 달지 않은

맛과 향기가 중요한 애플망고는 엄선된 기준에 의해

건강한 단맛의 조화. 망고 쇼트 케이크가 스테디셀러

선택되며, 완벽한 숙성 타이밍을 고수한다.

케이크로 사랑받는 이유다.

5월을 위해 패스트리 부티크가 준비한 두 종류의

망고 생토노레 케이크의 판매 기간은 5월 1일부터

애플망고 케이크를 만나볼 차례다. ‘망고 생토노레

31일까지, 망고 쇼트 케이크는 5월 29일부터 판매된다.

케이크’는 비주얼부터 눈길을 끈다. 고소한 쿠키

올해도 완판 신화는 계속될 듯하니, 예약을 서두르는

타르트에 마스카포네 바닐라 크림과 망고 콤포트,

센스가 필요하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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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NK

DRINKING SAKE ON A SPRING DAY As spring is in full swing with gorgeous flowers in bloom, THE SHILLA SEOUL’s Japanese restaurant ARIAKE is presenting a Sake promotion to celebrate the lovely season. Enjoy the pleasant weather with highly aromatic Kunshu Sake, characterized by its refreshingly floral and fruity flavors. writer SEOL MI HYUN

올봄, 특히 5월은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봄날이 될 듯하다. 사회적 거리

트렌디하고 핫한 모임 장소는 예약 잡기가 어려울 정도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모임의 자리. 가벼운 맥주도, 트렌디한 하이볼도, 핫한 전통주도 좋지만 상큼한 5월과 가장 잘 어울리면서도 특별함을 더할 수 있는 사케 한 잔이 어우러지면 더 좋겠다. 은은한 감칠맛과 자연의 원리가 그대로 담긴 술, 느림과 여유의 미학을 선사하는 사케는 여느 술과는 또 다른 멋과 풍미를 선사한다. 최고의 맛과 품격을 자랑하는 서울신라호텔 일식당 아리아께가 5월을 맞아 ‘쿤슈’ 사케 프로모션을 준비한다. 사케 마니아가 아니라면 ‘쿤슈’라는 단어가 낯설 것이다. 사케는 맛의 진한 정도와 향에 따라 크게 4종류로 나뉜다. 쿤슈薫酒, 소우슈爽酒, 준슈醇酒,

주쿠슈熟酒가 그것이다. 쿤슈는 화려한 꽃 향과 과일 향이 특징으로,

경쾌하고 상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소우슈는 맛과 향이 부드러워 목 넘김이 좋고 청량감이 뒤따른다. 준슈는 맛이 진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며, 주쿠슈는 향신료와 말린 과실 등을 사용해 맛과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photographer JOUNG JUNTAEK cooperation ARIAKE(82 2 2230 3356)

두기가 해제되고 일상화에 돌입하면서 거리는 활기를 더하고 있다.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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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맛과 다채로운 향으로 입맛을 돋우는 쿤슈는 싱그러운 봄과도 잘 어우러진다. 아리아께가 까다롭게 엄선한 쿤슈 사케 4종류는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그

첫 번째는 기쿠히메 쿠쿠리히메菊姫 菊理媛로, 전통을

고집하는 사케 주조 키쿠히메가 그해에 최고로 잘 빚은 긴조를 선별해 10여 년의 세월에 걸쳐 천천히 숙성시킨 사케다. 일본 내에서도 최고의 찬사를 받는 희소성 있는 명주로, 특별한 자리에는 더할 나위 없다.

두 번째 주자는 데와자쿠라 유키만만出羽桜 雪漫々이다. 이 사케는 데와자쿠라 주조가 자랑하는 저온 숙성

창고에서 5년간 영하 5℃로 숙성한 빈티지 다이긴조다. 섬세함을 유지하기 위해 자루에 담아 무압력으로 방울져 떨어지는 술만 받아 모아 병입 후 숙성했다. 이 때문에 담백하면서도 힘 있는 감칠맛을 자랑한다. 세 번째는 키라메키 킨료煌 金陵. 2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양조장 전통의 기술을 집약시켜 한 방울 한 방울 아리아께에서 선보이는 쿤슈 사케 프로모션

정성 들여 빚은 준마이 다이긴조주다. 과실 향의 산뜻함이 느껴지는 맛으로 깔끔한 목 넘김과 기품 있는 볼륨감이 특징이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쿤슈 사케는 소호마레 기모토

준마이 다이긴죠惣誉生もと仕込 純米大吟醸다. 사케

제조에 적합한 쌀인 주조 호적미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야마다니시키’ 쌀을 사용하고, 전통 사케 제조법인 기모토 기법으로 제조해 호화로운 향과 깊이 있는 감칠맛이 미각을 사로잡는다. 이들 중 어떤 것을 선택하든 후회 없는 최고의 한 잔이 될 것이다. 아리아께가 준비한 이색 쿤슈 사케와 함께 맛의 향연을 만끽하기를.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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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HANTING

SPRING BREEZE THE SHILLA SEOUL

Sweet Little Kids 아이와 함께 멀리 떠나지 않고 도심에서 호캉스를 즐기고 싶은 가족이 주목하는 서울신라호텔. 올해 초 상시 운영하는 키즈 라운지가 오픈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키즈 라운지는 온화한 베이지색과 나무 질감의 인테리어로 차분하면서도 자유로운 키즈 도서관을 연상시키며, 아이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요소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교육적 요소와 놀이적 요소의 조화로운 연출로 좋은 반응을 얻은 서울신라호텔 키즈 라운지에서는 지난

4월부터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키즈 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셰프의 복장과 모자를 착용한 아이들이 직접 파티시에가 되어 강사의 지도 아래 케이크 또는 쿠키를 데커레이션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빵지순례(빵+성지순례)의 성지’라 불리는 신라호텔의 파티시에가 만든 케이크 시트와 쿠키까지 맛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키즈 베이킹 클래스’는 ‘스위트 리틀 키즈’ 패키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6월 26일까지 매주 주말과 어린이날(5월 5일), 현충일(6월 6일)에 이용 가능하다.

MORE INFORMATION 서울신라호텔 ‘스위트 리틀 키즈’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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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is full of uplifting energy with soft breezes and nicely warm sunshine for a feel-good escape. Enjoy the delightful season and spend quality time together with your loving family. editor JUN SUNHYE

THE SHILLA JEJU

SHILLA STAY

화창한 봄날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따스한 햇살 아래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호캉스를 즐기며 이색

꽃향기를 맡으며 봄날의 수영을 즐겨보자. 제주신라호텔의

추억을 남기고 싶으면 신라스테이 ‘신라 셀프 사진관’

수영장은 어덜트 풀과 패밀리 풀, 실내 수영장으로

패키지를 추천한다. ‘신라 셀프 사진관’은 흑백 셀프 사진

구성되어 있다. 이 중 패밀리 풀은 사계절 온수풀로

스튜디오 ‘오디티모드odt.mode’와 컬래버레이션해 호텔

운영하며, 전 연령 고객이 이용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안에서 셀프 촬영부터 인화까지 원스톱으로 체험할 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시간대별로 다른

있는 프라이빗 스튜디오다. 호텔 내 미팅 룸 또는 객실을

분위기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플로팅 뮤직이 더해져 휴식의

재단장한 공간으로, 예약을 통해 1팀만 단독으로 촬영할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해준다. 따스한 햇살 아래 여유롭게

수 있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셀프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영을 즐기다 보면 점차 어두워지는 하늘과 함께 패밀리

수 있다. 20분간 다양하고 자유로운 포즈로 직접 셔터를

풀에는 하나둘 조명이 켜지고 매력적인 라이브 콘서트가

누르며 셀프 촬영을 하고 난 뒤, 상주하는 스태프와

진행된다. 야외 패밀리 풀 옆으로 패밀리 자쿠지와

원하는 사진을 선택하면 보정을 거쳐 흑백 셀프 사진

프라이빗한 느낌의 숨비 자쿠지, 핀란드 사우나가 있어

2장과 스케치 영상을 제공받을 수 있다.

보다 더 따뜻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온 가족 모두

‘신라 셀프 사진관’ 패키지 이용객 또는 온라인으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패밀리 풀은 투숙객 전용

예약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신라 셀프 사진관을 방문해

시설로 매일 24시까지 운영한다.

셀프 촬영을 할 수 있다. N

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 2 2230 3310) THE SHILLA JEJU(1588 1142) SHILLA STAY(82 2 2230 0700)

Enjoy Spring Swimming

Self Portrait

MORE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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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라호텔

신라스테이

패밀리 풀

‘신라 셀프 사진관’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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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

MULTIPLE LAYERS OF TIME On the B1 floor of THE SHILLA SEOUL, an amazing indigo-dyed fiber artwork catches the eyes of passers-by for its architectural structure and traditional Korean aesthetics. It was created by celebrated fiber and textile artist Yeonsoon Chang, whose creations made with various types of fiber symbolize the human body and mind. Very raw yet refined, her hands invent a fascinating world of fiber art with limitless possibilities. editor CHOI YUNJUNG photographer JOUNG JUNTAEK

2016년 갤러리 LVS에서 열린 장연순 개인전 <늘어난 시간 III – 시간·공간·인간(Matrix III – Time, Space, Human)>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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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

Fiber artist Yeonsoon Chang works with natural fiber materials like silk, hemp, ramie and abaca as well as Teflon Mesh, a highly durable industrial material with a Teflon coating on glass fiber, to develop a new genre of textile art. Chang has established her own world of art for 50 years by producing pioneering textile structures that transform the artisanal handicraft into high art. Recurring themes of her work include time, space, human and the relationships that intertwine with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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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 이르는 길 G202024’, 45×215×20cm, 테플론 메시, 금박, 친환경 레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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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

회화, 조각 등 미술 작품의 장르는 작가가 다루는 매체와

N. 서울신라호텔 지하 1층 아케이드 공간과 전시된

재료에 국한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예술 관념이나

쪽색의 아바카로 만든 육면체 작품이 절묘한 조화를

형식을 부정한 아방가르드의 혁신은 시간의 층위를 쌓으며

이룬다. 특히 작품과 빛이 어우러지며 빚어내는 모양이

수많은 작가의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기하학적이면서도 한국적 미감을 드러낸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2008’에 선정된 최초의

C. 공기와 빛이 투과되는 아바카를 재료로 삼아 신체를

섬유예술가 장연순은 삼베와 모시, 아바카(마닐라 마) 같은

육면체에 비유했다. 그 속을 비워 동양철학의 맥락과

자연적 소재에 이어 테플론 메시라는 산업 소재를 활용해

선禪의 마음가짐을 담은 것이다. 여러 겹의 레이어는 오직

공예라는 타이틀을 뛰어넘어 인간의 몸과 마음을 주제로

여성의 손을 통해 전해지던 바느질의 역사, 즉 시간성의

약 50년 동안 자신만의 독자적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표현이자 나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과정이 일체화되는

서울신라호텔 지하 1층 아케이드에는 시간과 공간에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그녀의 작품 4점이 전시되어 있다. 아바카로 만든 섬유 육면체는 씨실과 날실이 교차하며

N. 2000년대 초반부터 아바카를 활용해 작업을 하다

안과 밖의 모호한 경계를 표현한다. 작품 아래로 드리운

지난해 갤러리 LVS에서 열린 개인전 <중심에 이르는

그림자는 묵직한 조형적 형태를 자아내며 우리에게 깊은

길>에서 테플론 메시라는 산업용 소재로 만든 작품을

울림을 선사한다.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어 정신이 숨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쉬는 몸과 이를 둘러싼 세계를 수행자적 태도로 탐구하는

C. 인간의 몸과 마음이라는 주제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장연순 작가를 홍은동 작업실에서 만났다.

현대적 소재를 활용해 표현했다. 유리섬유에 테플론 코팅을 한 테플론 메시 위에 기하학적으로 도식된 금은 전통 복식에 쓰인 금박 기법과 불교 경전을 필사해 만든 사경寫經으로부터 영감 받았다.

Her significant ‘Matrix’ series are made of multiple layers of abaca fiber, also known as Manila hemp, to form a cube reminiscent of the human body. Light and air penetrate through the holes in the weave, so that the layers are clearly visible. 서울신라호텔 지하 아케이드에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장연순 작가의 작품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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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2008’에 선정된 최초의 섬유예술가이자 전 세계 예술가 1900여 명이 참여한

N. 금으로 도식된 빈 네모는 무엇을 뜻하나. C. 중심을 향해 ‘들어간다’는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2018 로에베 공예전LOEWE CRAFT

것이다. 구멍이 2개 뚫린 레이어는 음과 양, 구멍이 5개

PRIZE 2018>에서 ‘최종Finalist 30인’에

뚫린 레이어는 동서남북과 우주를 상징한다. 궁극적으로

뽑혔다. 그녀는 육면체의 건축적인 제스처들 위에 ‘빛’에 의해 겉으로

시대를 초월한 자아 속 중심에 이르려는 마음을 담았다.

드러나는 내부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체를 육면체에 비유하고 그 속을 비움으로써 동양철학의 맥락과 선禪의

N. 쪽색이 작품의 시그너처 컬러라고 들었다. 특별히

마음가짐을 담았다. 서울공예박물관,

그 색을 선택해 작품을 창작해온 이유는 무엇인가.

국립현대미술관, 로에베 파운데이션,

C. 쪽색은 물의 색이다. 물은 모든 생명을 살리는 일을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등 유수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하지 않나. 그러니까 모든 생명을 살리는 근원으로서의

주요 전시로는 파리 장식 미술관 <Korea

색인 거다. 자연 쪽을 염색할 때 염색 횟수에 따라 색의

Now!>, 밀라노 트리엔날레 등이 있다.

농도가 짙어진다. 농담에 따라 서로 다른 계열의 색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횟수에 따라 변화되어 흥미롭다.

N. 거즈, 삼베, 모시, 아바카, 테플론 메시 등 소재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이어온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요즘 새롭게 관심을 둔 소재가 있나.

C. 아바카와 테플론 메시라는 두 소재를 이용해 작업을 하고 있지만, 사실 언제 새로운 영감이 떠올라 다른 재료로 작업하게 될지 나도 모른다.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오늘 최선을 다해 작업에 임하려고 한다. 소재에 국한되지 않고 내가 표현하고 싶은 주제를 작품으로 보여주고 싶다.

N.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달라. cooperation GALLERY LVS(82 2 3443 7475)

C. 7월에 열릴 서울공예박물관 전시에 참여할 예정이다. 기회가 된다면 섬유로 외부 조형물을 만들고 싶다. 그 외에 여전히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많다.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처럼 나의 정신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작업을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장연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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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E R I TA G E

Elegant Beauty of Hwagak Craftwork Considered the essence of royal court furniture, Hwagak or Ox Horn Inlaying is Korea’s traditional handicraft that combines painting and sculpture via the extremely elaborate process by using ox horns made into thin, translucent sheets. Paintings created by artisans on the backside of the horn sheets are attached to woodenware for decoration. The Hwagak craft had been loved by royalty and nobility for its decorative effect with vibrant colors and sophisticated techniques. Look at the delicate and elegant beauty of Hwagak craftwork. editor HELENA

화각자, 화각실패, 화각빗, 조선, 국립공예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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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사층장’,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09호 화각장 이재만, 용산 공예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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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E R I TA G E

뿔, 꽃으로 피다 꽃華처럼 아름다운 뿔角, ‘화각華角’. 한 송이 꽃이 피어나기까지의 여정만큼 정성과 공을 들여 마침내 완성되는 화각은 동양의 공예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장르다. 이미 삼국 시대부터 화각공예품을 찾아볼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자칫 맥이 끊길 뻔한 화각공예의 명맥을 유일하게 잇고 있는 이는 단 한 사람.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09호 화각장 이재만 선생뿐이다. 나전칠기와 더불어 전통 왕실 공예로 인정받는 화각은 회화와 공예의 조화로움이 돋보이는 복채색 화법伏彩色畫法이 특징이다. 재료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찬란하게 빛나는 나전의 매력과는 또 다른 화각의 멋은 오색을 기본으로 한 명도 높은 색상에서 찾을 수 ‘화각빗접華角梳函’, 조선,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있다. 투명도가 높은 쇠뿔을 종잇장처럼 얇게 펴서 만든 각지角紙에 단청 안료로 문양을 그려 기물의 표면에 붙여 장식하는 것이다. 재료가 귀함은 물론 만드는 과정도 여간 까다롭지 않은 인고의 예술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왕실과 귀족의 애장품으로 여겼다. 공예의 기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한자 표기도 ‘華角’ ‘畫角’ ‘花角’ ‘火角’ 등 여러 가지지만, 당나라의 대모玳瑁 공예 기법과 유사한 ‘복채색 화법’이 쓰인 것으로 보아 당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대모 복채는 바다거북의 등딱지를 얇고 투명하게 만들어 채색한 후 목공예품의 표면에 붙여 장식하는 기법이다. 복채색 화법은 고대 이집트에서 이용한 것으로, 수정과 호방, 유리, 대모(거북 등딱지) 등에 그림을 그려 이 그림이 투명하게 비치도록 하는 기법이다. 바로 이 기술이 당나라를 거쳐 한반도에 전해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삼국사기> 13권 잡지 ‘제2 옥사조屋舍條’에 “진골眞骨의 방은 넓이와 길이가 스물여덟 자를 넘지 못하며, 금·은·놋쇠鍮·돌·오채五彩 등을 비롯해 상床에는 대모와 사향 등을 장식할 수 없다”고 법으로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에도 대모공예의 기술은 귀히 여겨 함부로 가질 수 없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화각실패華角線軸’, 일제강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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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각 바둑판과 보관함’,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09호 화각장 이재만, 용산 공예관 제공

인고의 과정으로 피워내는 꽃 화각공예의 과정은 어떤 공예 기술보다 많은 시간과

고르게 문지르며 갈아내는 갈기질을 반복한다.

정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탄생할 수 있는 고됨의

이 과정이 끝나면 광택을 내기 위해 숫돌·갈기숯·

연속이다. 가장 먼저 소목으로 백골을 제작하는 것에서

사포砂布·상어피·토분土粉·노각분鹿角粉·진간장 등을

시작해, 다음은 좋은 뿔을 골라 곡각 작업으로 이어진다.

이용한다. 완전한 광택의 마무리로 진간장을 사용하는

화각에 쓸 수 있는 뿔은 어려서도 늙어서도 안 되고,

것이 흥미롭다. 손바닥에 진간장을 찍어 화각 면에

적당한 중각만이 투명한 화각을 얻을 수 있다. 소뿔을

문지르면 유리처럼 반지르르 윤이 난다. 이어지는

과귀로 잘라내는 것에서 시작해 0.4mm 정도로 얇은

마지막 단계는 백골 표면이 남은 부분에 옻칠을 하고

각지角紙를 얻기까지 총 15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금속 장식을 붙여 비로소 세상에 온전한 화각의

비로소 채색하는 설채 작업으로 넘어갈 수 있다.

모습으로 선보이게 된다. 이런 이유로 한국문화평론가

설채 작업 역시 필선 그림을 그리는 것부터 시작해

한경심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화각장 이재만의

15번의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인두로 붙이고,

작업은 ‘화중련火中蓮’과 닮았다”고 했다. ‘깨달음의

화각이 돋보이도록 다른 뼈를 박아 계선界線을 만들고,

꽃은 고통과 불길 가운데서 피어난다’는 불교의 진리를

각지 표면을 고르게 하는 검환질을 거쳐, 상어피로

화각장의 손길에서 발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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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각함華角函’, 조선,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아름다운 화각의 향연

이는 조선 말기부터 3대째 각질장角質匠 겸

조선 시대 화려하게 꽃피운 화각공예는 규방공예에서도

대모공장玳瑁工匠으로 활동한 음일천이다. 그는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널리 쓰였다. 현재 서울 마포구

화각공예 기술에 대한 조사 연구와 화각공예품 제작에

합정동 옛터인 양화진楊花津 부근에는 화각장

전념해 1970년대 초까지 꾸준히 활동했다. 오늘날

공방만 60호 넘게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조선

유일한 화각장 이재만이 바로 음일천의 전수자다.

말까지 궁중에서 쓰이는 소가구 등을 만들었다.

이재만은 어린 시절 큰 화상을 입어 온전한 손가락이

화각 머릿장, 이층장, 화각함 등은 물론 양반가의

둘뿐이다. 하지만 그는 인고의 예술을 통해 꽃보다

보석함·경대·반짇고리·참빗·바느질자 등의 일상

더 아름다운 화각의 꽃을 피운다.

소품도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성행하던 화각공예는

용산공예관에서는 화각장 이재만의 작품과 유물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쇠퇴해 1930년대에

복원품을 함께 볼 수 있는 전시 <화각: 오색의 향연>을

이르러서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일본

선보인다. 온 세상의 모든 것이 제 색깔의 명도를 더욱

사업가에 의해 값싼 셀룰로이드판으로 만든 화각이

높이는 계절, 선명한 색의 아름다움이 주는 화각의

대략 유통된 탓이다.

향연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오는 5월

하지만 사그라들던 화각을 다시 꽃피운

22일까지다. N

cooperation NATIONAL MUSEUM OF KOREA(82 2 2077 9000),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82 2 3701 7500), Seoul Museum of Craft Art(82 2 6450 7000), YONGSAN ART CRAFT CENTER(82 2 2199 6180) refer to <한국미술전집 13-목칠공예>(최순우·정양모 편, 동화출판공사, 1980), 화각[華角]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H E R I TA G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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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화각 자華角針尺’, 일제강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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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Ugo Rondinone: nuns and monks by the sea Kukje Gallery K3(Seoul), Ugo Rondinone’s Individual Exhibition, <nuns and monks by the sea>, Installation View, 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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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kje Gallery is very pleased to announce nuns and monks by the sea, a new multi-venue exhibition of works by artist Ugo Rondinone to be installed in both the gallery’s Seoul and Busan spaces. The strategy of showing work in different venues simultaneously is one that Rondinone often employs, allowing him to directly engage both space and time, thereby widening the spectrum in which his work is experienced. Viewers are prompted to walk through his work, moving physically and metaphysically, listening as much as seeing, feeling as much as understanding. editor HEL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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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Kukje Gallery Busan, Ugo Rondinone’s Individual Exhibition, <nuns and monks by the sea>, Installation View, Image Provided by Kukje Gallery

Kukje Gallery is very pleased to announce nuns and

The exhibition title highlights the formidable painted

monks by the sea, a new multi-venue exhibition of

bronze sculptures from the series nuns + monks

works by artist Ugo Rondinone to be installed in

installed in Kukje’s K3 gallery in Seoul. Evoking

both the gallery’s Seoul and Busan spaces. This is

the mystery and gravity of a holy person, the five

the artist's third solo exhibition in Seoul and his first

“nuns + monks” possess and animate the space;

in Busan. The strategy of showing work in different

anthropomorphic sculptures consisting of two

venues simultaneously is one that Rondinone often

distinctly painted parts, a single large monolithic

employs, allowing him to directly engage both space

stone capped with a smaller headstone, each figure

and time, thereby widening the spectrum in which

exudes a distinct personality. But rather than feel

his work is experienced. Viewers are prompted

weighed down by this iconic symbolism, these

to walk through his work, moving physically and

mythic beings towering above the viewer remain

metaphysically, listening as much as seeing, feeling

open and welcoming, their rough-hewn surfaces

as much as understanding. This openness is a

evoking not brittle dogma but the billowing

recurrent theme in Rondinone’s practice and binds

garments of a healer. Originally composed using

his many projects despite their diversity in material

smaller limestone maquettes, the artist has scanned

and symbolism. It is in the spirit of this focus and

and enlarged them in cast bronze capturing the

renewal that he presents nuns and monks by the sea,

more intimate attributes of the studies and creating

consisting of two unique bodies of work installed in

an uncanny balance of finely textured forms and

the different exhibition spaces.

towering proportion. They are ecstatic, they move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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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eration KUKJE GALLERY(82 2 735 8449)

their stillness stirred by the same winds favored by

+ monks” throws both the viewer and the sculpture

Baroque artists.

into a shared, inchoate emergence.

This awareness of stone’s ability to both retain and

This sensitive orchestration of recording time is

radiate time also informs a subtle but profound

also at play in Rondinone’s companion exhibition

intervention the artist has made in the gallery itself.

in Busan. Here too the artist has made a subtle

While a viewer might not immediately register the

intervention into the space, covering the large wall of

change as their focus is directed on the five large

windows that fronts the gallery with a gray UV filter.

sculptures, Rondinone has painted the walls so that

This slight tuning of the room’s light spectrum has

the walls and floor appear as a single contiguous

the effect of cooling the space, as if shaded by cloud

concretous medium.

cover. This allusion to weather is apt, as the gallery

A gesture the artist has employed in earlier

is devoted to a suite of seventeen paintings depicting

installations, this all-over transformation of

sunset at the artist’s home in Mattituck on Long

the gallery’s surfaces not only redefines the

Island, New York.

horizon—erasing the separation of floor and wall

Ugo Rondinone has for nearly forty years made

for example—but seems also to suggest a state of

visually stunning work that invites the viewer to

becoming, a chrysalis wherein the space itself is in

renew their senses, becoming more sensitive to the

flux, and that mirrors the frozen metamorphoses in

resonances of nature that surround them. In so doing

the rocks.

his work serves as a testimony and a balm to those

In so doing, the energy that emanates from “nuns

who may be grieving the impermanence of things.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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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로르 프루보, ‘아저씨의 여행사 가맹점, 심층 여행사Uncle’s Travel Agency Franchise, Deep Travel Ink.’ 설치, 2016 – 진행중, 사진 김상태 © 로르 프루보; 에르메스 재단 제공

A Journey into Depth What does travel mean to you? Is it an act of consumption itself for traveling? Or an escape from the boredom of everyday life? Or a way of communicating with strangers in an unknown world? “Deep Travel Ink.”, an immersive installation by Brussels-based French artist Laure Prouvost, will invite us to a journey into the unconscious through her creative approach to traveling deeper and further toward a profound destination in the humorous and idiosyncratic ways. editor AHN SA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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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20cm, 너비 80cm의 출입문이 있다. 출입문 위에는

수상한 문구, 그리고 어느 도시인지 알 수 없는 시간대의

여기가 사무실이라는 것을 알리는 작은 간판이 걸려 있다.

시계들이 그렇다. 여행사라기보다는 방탈출 게임이나

‘심층 여행사Deep Travel Ink.’ 이 사무실의 이름이다.

수수께끼를 숨겨놓은 공간 같다.

‘Inc.’의 오타로 보이는 ‘Ink.’가 프린트된 심층 여행사

로르 프루보의 심층 여행사는 2016년 프랑크푸르트에

안으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약간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첫 지점을 냈고, 이후 마이애미, 뉴욕에 가맹점을 냈다.

건장한 남성에게 높이 120cm의 출입문은 허리를 웬만큼

아뜰리에 에르메스에 문을 연 이번 사무소는 네 번째

숙인다고 해서 쉽게 들어갈 높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맹점이다. 그녀가 심층 여행사를 설립한 건 크리스마스

어깨를 움츠리고 하체를 쪼그린 상태에서 허리를

가족 모임이 계기가 됐다.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이 있을

완전히 숙여야 가능하다. 그건 마치 만화 <톰과 제리>에

때마다 세계 곳곳에 가맹점을 세우겠다고 큰소리치던

나오는 제리의 출입문을 드나드는 것 같다. 제대로 된

삼촌의 못 말리는 사업 확장 계획을 실현한 것이다.

현관문임에도 쥐구멍을 통해 다른 이의 세계와 공간에

한 가지 흥미로운 지점은 이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몰래 들어서는 착각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리적

상품이다. 여행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곳에서

불편함을 감수하고서 안으로 들어서면 그 불편함에서의

판매하는 것은 바로 ‘심층’이다. 어떻게 심층으로 여행을

해방이 어떤 고양과 완성감이 솟아오르며 은밀한 세계에

떠날 수 있게 해준다는 걸까.

당도한 것 같은 감정이 든다.

로르 프루보가 말하는 심층 여행은 다양한 관점의 탐구다.

안을 둘러보면 파리나 런던, 앤트워프 등 서양권의 도시

“<여기 있는 모든 것 속으로Into All That is Here>라는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작은 여행사 사무실이 보인다. 대면

영화를 만든 적이 있어요. 제 할아버지의 잠재의식에 대한

상담이라는 구식 소통 방식을 이용하는 1980~1990년대

영화예요. 그가 왜 탐험하는지, 어디로 가는지, 얼마나 멀리

복고 스타일의 여행사다. 오래된 사무실의 전형인 델

가고 싶은 건지 등을 생각해봤죠. 할아버지는 자기 자신의

모니터나 벽에 걸린 낡은 지도, 다양한 여행지 사진과

욕망을 탐험하고 있었던 걸까, 아니면 도피하고 싶었던

국가나 도시별 해외여행 가이드북, 여행에 필요한 업체

걸까? 할아버지는 영국을 충분히 탐험한 후 아프리카로

정보와 여행지에서 가져온 것 같은 소품이 벽이나 책상,

가셨어요. 아직까지 몇 년째 돌아오지 않으셔서 가족

책장,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 수족관이나 화분, 파티션,

모두가 걱정하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 가족은 모두 더

시간대가 다른 낡은 벽시계 3개, 지구본, 우산꽂이 등도

멀리, 더 깊이, 먼 곳 어딘가, 보이는 외관 너머로 여행하는

눈에 들어온다. 심심한 여느 사무실 풍경이다. 이 여행사는

발상에 사로잡혀 있어요. 작업 속에 할아버지의 존재는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열리는, 터너상 수상자 로르

확실하고, 바로 그런 이유에서 삼촌이 여행사를 시작했죠.

프루보의 전시 <심층 여행사>의 작품 중 하나인 ‘아저씨의

개념적 연구인 거죠.” 그녀에게는 가족에 대한 자신의

여행사 가맹점, 심층 여행사Uncle’s Travel Agency

무의식적 탐구이며 관람객에게는 곳곳에 숨겨진 문구와

Franchise, Deep Travel Ink.(2016-)’다.

유머, 작가가 의도적으로 장치한 여러 오류를 통해 금지된

심층 여행사의 내부를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면 곳곳에

장소인 작가의 무의식을 탐색하고 이를 통해 잠시라도

뭔가 어색한 소품과 상황이 눈에 들어온다. 곁가지를 쳐낸

다른 차원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체험이다.

긴 나무 막대 끝에 오토바이나 자전거용 사이드미러가

심층 여행사가 삼촌의 이야기에서 비롯했고, 영화의

꽂혀 있거나 책상 밑이나 벽에 놓인 거울, 부러진 다리

주제가 할아버지인 것처럼 로르 프루보가 보여주는 작품

하나를 어색하게 메운 의자, 발판이 빠진 파티션, 곳곳의

소재의 출발점은 대체로 가족이다. 관람객에게는 작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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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로르 프루보, ‘신앙적으로 돈 버는 방법How to Make Money Religiously’, HD 비디오, 8분 44초, 가변 크기, 2014 사진 김상태 © 로르 프루보; 에르메스 재단 제공

보여주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허구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오역했다. 이를 통해 카프카의 <변신>이 변신에 변신을

그 경계가 모호해 보이지만 실제로 삼촌이나 할머니와

거듭해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재창조된 것이다. 그 외에

함께 여행사를 꾸미거나 고객으로서 관람객을 응대하는

‘여행 정보 광고’ ‘신앙적으로 돈 버는 방법’ 등을 통해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하기도 한다. 그녀는 프랑스에서

젠더나 환경, 자본주의 등 다양한 문제가 끊이지 않는

태어났지만 인생의 대부분을 모국어(프랑스어)를 사용하지

세계에서 소통을 나누는 시도를 보여준다.

않는 지역에서 살았다. 그래서 철자 실수나 번역의 오류를

“나는 예술가로서, 우리가 특유의 지성과 유쾌함으로

겪기도 했는데, 이런 경험은 언어의 규칙을 파괴하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순수한

반대로 언어를 풍성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불안감뿐 아니라 인식을 만들어서 우리가 정신적으로나마

창의적인 오류인 것이다.

더 활발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작업합니다. 우리가

사무실 한쪽의 책상에서 상영하는 로르 프루보의 첫 장편

어디쯤에 와 있는지 인식하는 일이죠. 모순으로 가득하지만,

영화 <방랑자>의 일곱 시퀀스 중 다섯 번째인 ‘벙커/통신

나는 교훈을 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은 모순으로

시퀀스’가 그렇다. <방랑자>는 언어의 오역으로 인해

가득 차 있어요. 때때로 나에게 작업이란, 우리를 둘러싼

텍스트의 의미가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실험한

모순과 우리가 어떻게 이런 모순에 속해 있는지 살펴보는

작업이다. 작가 로이 맥베스의 소설 <프란츠 카프카의

걸 의미합니다. 상황을 스캔하는 것과 비슷하죠. 이것은

방랑자>를 기반으로 한다. 독일어를 읽지 못하는 맥베스가

일정한 거리감을 필요로 하고, 유머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카프카의 <변신>을 사전이나 인터넷의 도움 없이

어려운 주제는 유머를 동반하죠.” 그래서인지 그녀는

임의대로 번역한 작품으로, <변신>에서 주인공의 이름만

전시장을 나오면서 관객이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작품에

차용했을 뿐 실제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변신>과는

이런 문구를 써놓았다. 물론 이 작품의 제목도 같다.

전혀 다르다. 로르 프루보는 이 텍스트를 다시 영상으로

“올라가셨어야죠(You Should Have Gone Up).”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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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르 프루보, ‘아저씨의 여행사 가맹점, 심층 여행사Uncle’s Travel Agency Franchise, Deep Travel Ink.’ 설치 및 부분, 2016 – 진행중, 사진 김상태 © 로르 프루보; 에르메스 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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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The world is so full of contradictions. Sometimes for me it's about looking at theses contradictions that surround us, and how we belong to these contradictions. It's more like scanning a situation. We have a certain distance. It's impossible without humor. Humor comes in in a difficult subject. -Laure Prouv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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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르 프루보, ‘아저씨의 여행사 가맹점, 심층 여행사Uncle’s Travel Agency Franchise, Deep Travel Ink.’ 설치, 2016 – 진행중, 사진 김상태 © 로르 프루보; 에르메스 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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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S H I O N

CHANEL 22 Handbag, crafted in pink shiny calfskin, is a genuine ally for daily life that closes with a magnetic button and purse-like drawstrings. Featuring an inside zipped pocket and a removable pouch, this practical and sophisticated bag accommodates a woman’s every n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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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g with Love To celebrate Family Month in May, bags are the perfect gift ideas for anyone who appreciates style and distinction. Here’s our irresistible selection of five new bags in romantically soft pastel hues to delight the most discerning tastes. editor HENA JO photogrepher JOUNG JUNTAEK

철마다 사는데도 입을 게 없는 건 옷이나 신발만이 아니다. 가방 역시 큰돈을 들여 사지만 아침마다 뭘 들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한다. 특히 가방은 룩의 화룡점정과도 같다. 한껏 드레스업한 룩에 에코백이 어울리지 않고 편안한 원마일 웨어에 파티 클러치는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백도 시즌과 스타일링,

T.P.O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S/S 시즌, 가벼운 옷차림만큼 편안하면서도 세련되게 들 수 있는 가방이 필요하다. 가정의 달, 사랑하는 이를 위한 선물을 계획하고 있다면 상대방의 스타일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데일리 백의 첫 번째 조건은 어디에나 잘 어울려야 한다는 것. 스트랩 길이를 조절하거나 탈착이 가능하다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또 가방의 무게도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다. 무거운 가방은 아무리 예뻐도 잘 들지 않게 된다. 사이즈가 작아도 수납력이 좋은 가방이 각광 받는 이유다. 이너 포켓이나 지퍼 디테일, 세컨드 백이 더해져 있으면 소지품을 정리하는 데 용이해 자주 찾게 된다. 이번 시즌 트렌드를 고려한다면 클래식한 라인과 구조적인 매력으로 사랑스러운 레이디 백을 들 것. 여기에 컬러는 파스텔 톤, 큼직한 로고가 달린 가방을 선택한다면 가장 핫한 가방을 고르는 것이 맞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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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S H I O N

MOYNAT Flori is an equestrian-inspired bag reimagined as a contemporary classic that contains archival design details like the top handle and the signature trunk lock. Crafted from the finest Carat calf leather, it has a detachable strap that offers versatility for styling with the option of shoulder and cross-body w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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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UITTON Capucines BB handbag in Taurillon leather adorned with the giant Monogram Flower is a work of art, debossed on one half and embossed on the other. Mixing Taurillon with smooth leather, the bag offers incredible depth and texture. The detachable wide bicolor leather strap ensures style, comfort, and versat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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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S H I O N

TOD’S Timeless Crossbody Mini is a flap bag in refined leather with central ribbing, branded metal T Timeless accessory and a zipped internal pocket. Fitted with a wide, removable and adjustable fabric shoulder strap, the bag

cooperation CHANEL(82 2 3442 0962) MOYNAT(82 2 2254 4150) LOUIS VUITTON(82 2 3432 1854) TOD’S(82 2 3448 8233)

can be carried in several stylish 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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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UITTON City Keepall is a compact and stylish everyday companion, inspired by the house’s historic Keepall bag. This version is crafted in buttery-soft Aerogram leather in an elegant shade of gray, embellished with a signature name tag and the “LV” initials in tone-ontone metal. It comes with an adjustable strap for comfortable hands-free c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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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RY

Enchanting Color Jewelry From rare yellow diamonds and exuberant green emeralds to vivid blue sapphires which evoke deep waters, a rainbow of exceptional jewelry pieces exudes beautiful radiance with rich intensity and vibrant vivacity. Fall under the spell of colored gemstones and their bewitching hues. editor JUN SUNHYE artwork JOUNG JUNTAEK

무색 투명한 다이아몬드는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가장 대중적인

초록 보석의 대명사는 에메랄드다. 에메랄드도 역사가 오래된

보석이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는 자연 상태에서 무색 외에 노랑,

보석이다. 에메랄드 광산 개발은 이집트에서 이미 기원전

파랑, 초록, 분홍, 검정 등 다양한 색으로 탄생한다. 색이 있는

3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클레오파트라의 광산은 기록에도

다이아몬드를 ‘팬시 다이아몬드’라고 한다. 화이트 다이아몬드

남아 있다. 남아메리카의 잉카와 아즈텍 문명권에서도 성스러운

약 1만 개 중 한 개꼴로 산출되기 때문에 팬시 다이아몬드는

보석으로 여겼다. 초록색을 대표하는 보석에는 에메랄드 외에

독보적인 희소성에 컬러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가치를 더 높게

페리도트, 그린 차보라이트, 그린 투르말린이 있다.

평가받는다. 옐로 다이아몬드로 유명한 그라프는 원석 채굴부터

붉은 보석 하면 떠오르는 것은 ‘루비Ruby’다. 루비란 보석 이름은

연마와 세팅까지 모든 과정을 통해 희소성과 아름다움을 갖춘

빨간색을 뜻하는 라틴어 ‘루베르Ruber’에서 유래했다. 그래서

옐로 다이아몬드를 선보이고 있다.

동양권에서는 이를 홍옥紅玉이라고도 한다. 루비는 빨간색을

사파이어는 다이아몬드, 루비, 에메랄드 등과 함께 귀한 보석으로

띠는데, 이 중 가장 아름다운 색은 피전 블러드(Pigeon Blood,

사랑받았다. 예부터 블루 사파이어는 ‘하늘을 상징하는 돌’로

비둘기 피)라고 표현한다. 루비처럼 붉은색을 보이는 보석 중에

여겼으며, 어원도 ‘푸르다’는 뜻의 라틴어 ‘사피루스Sappirus’에서

가넷과 스피넬이 있다. 광물학이 발전하기 전 색으로만 구분했을

유래했다. 사파이어는 <성경>에도 등장할 만큼 오랜 옛날부터

때 가넷과 스피넬을 루비로 잘못 인식한 경우가 많았다. 영국의

신성시되었고, 귀한 의미와 존재감으로 왕실에서도 사랑받는

왕관에 자리 잡고 있는 ‘흑태자 루비The Black Prince’s Ruby’라고

보석이다. 영국 왕실의 앤 공주와 다이애나 황태자비, 케이트

알려진 스피넬이 대표적이다. 흑태자 루비는 18세기에 이르러

미들턴의 약혼 반지에 사파이어를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루비가 아닌 스피넬로 밝혀졌다.

쇼메는 브랜드의 영원한 고객이자 뮤즈인 프랑스 조세핀 황후에게

희귀한 옐로 다이아몬드, 바다를 닮은 푸른 사파이어, 청량감 넘치는

영감 받아 제작한 조세핀 컬렉션에서 다채로운 블루 사파이어

그린 에메랄드 등 선명하고 강렬한 컬러감의 주얼리가 빛을 발하는

주얼리를 선보이고 있다.

계절이다. 매혹적인 컬러 주얼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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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CHERON

New Maharajahs Necklace This legendary necklace features 9 cushion-cut emeralds from Columbia totaling about 40 carats, paved with diamonds and rock crystal on platinum. The central motif, composed of 9 Colombian emeralds, can also be worn as a brooch. Once transformed, the necklace becomes a collar, lined with baguette-cut emeralds, fitting every movement of the 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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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RY

GRAFF

Yellow Diamond Jewelry With a legacy of cutting and polishing the world’s most important and rare yellow jewels, Graff is renowned for its finest yellow diamonds. Diamond Bangle set with a 38.13 carat emerald-cut yellow diamond and multi-shaped white diamonds totaling 94.69 carats. Pear-shaped yellow and white diamond ear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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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UMET

Joséphine Collection Joséphine Valse Impériale Ring in platinum set with a pear-shaped sapphire of approximately 4 carats, 2 pear-shaped diamonds of approximately 0.70 carat each and brilliant-cut diamonds. Joséphine Aigrette Impériale Necklace in white gold set with 9 pear-shaped sapphires of 11 carats and brilliantcut diam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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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RY

BVLGARI

Magnifica Collection Imperial Spinel An extraordinary 131.21 carat spinel, which is the fourth largest spinel in the world, is surrounded by a cascade of diamonds and emerald beads. Reflecting a bold Bvlgari signature color combination of green and hot pink, this ultra-sensual necklace stands out for its alluring

cooperation BOUCHERON(82 2 6905 3322) GRAFF(82 2 2256 6810) CHAUMET(82 2 6905 3305) BVLGARI(82 2 6905 3740) Van Cleef & Arpels(1668 1906)

and feminine charac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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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 Cleef & Arpels Folie des Prés Collection Inspired by the beauty of wildflowers, this lively and elegant High Jewelry collection is adorned with round and pear-shaped gemstones, reflecting the diversity and harmony of nature. Folie des Prés pendant in white gold set with 31 pink and mauve sapphires and 13 diamonds. Folie des Prés earrings in white gold set with 28 pink and mauve sapphires and 64 diam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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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Like Sunshine in a Bottle Embrace the golden rays of sunshine with sparkling fragrances for spring and summer. editor JUN SUNHYE photographer JOUNG JUNTAEK

계절에 따라 옷차림이 변하듯 향수도 바뀌어야 한다. 계절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향이 있는가 하면, 겨울에 뿌리면 더 춥게 느껴지고, 여름에 뿌리면 더 덥게 느껴지는 향이 있기 때문이다. 향수는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는 아이템이지만, 계절이나 T.P.O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면 세련된 감각을 뽐낼 수 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지금, 이 순간에는 어떤 향수가 좋을까? 꽃이 만발하는 봄에는 아무래도 장미, 재스민, 일랑일랑 등 꽃다발을 한 아름 안은 듯 풍성한 플로럴 향기를 찾게 된다. 화사한 플로럴 향수는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시폰 원피스에 메리제인 슈즈를 신은 룩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플로럴 향수가 부담스러우면, 여기에 우디나 머스크 향이 섞인 향수를 고를 것. 최근에는 젠더리스 향수로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하는 플로럴 향수도 많이 출시되었다. 다가오는 여름을 미리 준비하고 싶으면 라임, 오렌지, 베르가모트 등 시트러스 계열과 블랙커런트, 무화과 등 플루티 계열 향수를 택하자. 싱그러운 과일을 베어 문 듯 넘치는 상큼한 과즙 향이 프레시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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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fferent Company White Zagora Inspired by Zagora,

the largest and most beautiful oasis in Morocco, this oriental cologne transports us to a lush paradise hidden deep in the distant desert. The bursting spicy opening reveals a delicate heart built around orange blossom dressed in a duo of tuberose and peach blossom while sensuality stretches out in the background thanks to a musky amber accord.

ORMAIE

28° Named for the ideal temperature to go out on a summer’s walk in France, this solar fragrance is a floral citrus scent reminiscent of a summer's walk in the sun. The scent of holidays radiates white flowers including tuberose, jasmine sambac and orange blossom at the heart, awakened by the freshness of lemon, bergamot and manda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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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bdk PARFUMS

Bouquet de Hongrie Inspired by a balcony full of spring flowers from the garden of Palais Royal in Paris, this lovely floral fragrance opens with fruity top notes of strawberry, pear and blackcurrant, followed by the delicate heart of Turkish rose and jasmine sambac, and closes with a sensual base of musk, cedar and amber.

JO MALONE LONDON

Sea Daffodil An ode to the rare and exquisite white sea daffodils in the sands of southern Italy, this solar floral scent is luminous and radiant with ylang ylang, adding the warmth of vanilla entwined with creamy sandalwood.

BYREDO

De Los Santos This genderless scent is an aromatic cloud of musk pierced by the clarity of clary sage and Mirabelle as the earthy notes of cistus and orris root are grounded with the splendor of Ambroxan. Created in celebration of life, it captures the transcendent power of coming together in a new ritual of rememb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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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RLAIN

Aqua Allegoria Nerolia Vetiver Based on the floral radiance of Calabrian neroli illuminated by green notes, this vibrant and luminous woody floral fragrance is accentuated by vetiver, refreshed by basil, and fused with a delicious fig accord to pay tribute to the beauty of nature, evoking the sunny Mediterranean landscapes.

Atelier Cologne

Bohemian Orange Blossom Inspired by a passionate escape in blooming Morocco, this floral fragrance is warm and breezy as it is in early spring, revealing the free soul. The gentle orange flower absolue from Morocco embraces the comforting neroli essential oil while the energizing orange essential oil from America embellishes the fresh, elegant s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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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25. 오후 5:56


BEAUTY

BURBERRY

HIGH TEA Inspired by the distinctly British tradition of afternoon tea, this new fragrance by Burberry Signatures features the aromas of tea leaves roused by an exquisite blend of Roman chamomile extract, bergamot essence and a heart of maté, enriched by powerful notes of floral lavender and rounded with delicate neroli.

Frapin PARFUMS

and virile perfume draws its inspiration from the fascinating world of boxing, a gentleman’s sport which is a moment of violence that must be elegant. It opens with a bright blend of black pepper and bergamot while the middle notes of leather accord and jasmine petals come to play with a strong background of patchouli, black amber and oakmoss.

cooperation The Different Company(82 80 990 8989) ORMAIE(82 2 3446 5724) bdk PARPUMS(1800 5700) JO MALONE LONDON(82 2 6971 3228) BYREDO(82 2 3479 1688) GUERLAIN(82 80 343 9500) Atelier Cologne(82 80 835 0076) BURBERRY(82 80 850 0708) Frapin PARFUMS(1800 5700) Maison Francis Kurkdjian(82 2 514 5167) LE LABO(82 2 6971 3204) Aēsop(1800 1987)

The Orchid Man This fresh, power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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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 Francis Kurkdjian Aqua Universalis This unisex

fragrance delicately releases its citrusy notes of bergamot from Calabria in southern Italy and lemon from Sicily while a bouquet of fresh white flowers including syringa and lily of the valley leaves an airy floral sensation infused with the subtle scent of light and musky wood.

LE LABO

ROSE 31 Centered around the famous Centifolia rose from Grasse, this perfume is infused with spicy and woody notes such as cumin, olibanum, cedar and a touch of amber for a mysterious and sensual scent that can be worn by both men and women.

Aēsop

Tacit Familiar in its vibrant and uplifting citrus aroma of yuzu, this distinctly contemporary fragrance marries invigorating and crisp top notes, distinguished by liberal use of fresh green basil grand vert from Egypt, with delicately spiced undertones of vetiver heart from Haiti and cedar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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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25. 오후 5:56


LIVING

New Luxury, Maison&Objet 2022 Inspiration Theme Luxury that anyone can have is no longer attractive. After the COVID-19 pandemic sweeping through the world, a measured return to normalcy reawakens people’s long-suppressed strong passion for another luxury with ever-more-exclusive objects of desire, whether it is Uber Luxury, more opulent luxury combining fine crafts with new technology, or Lux Populis, new emerging luxury taking inspiration from street culture. Maison&Objet 2022, the epicenter of upcoming trends as the world’s biggest trade fair for decoration, design and lifestyle, puts the theme of New Luxury in the spotlight. writer SEOL MI HYUN

장기간의 혹독한 팬데믹 속에서도 아이러니하게 활기를 띤 분야가 있다. 바로 홈 인테리어 시장이다. 엔데믹으로의 전환을 앞둔 2022년. 디자인과 인테리어 트렌드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 지난 25년간 디자인, 홈 데코,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유럽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박람회로, 최신 트렌드를 선도해온 <메종&오브제 파리>를 주목할 이유다. 매년 1월과 9월 두 차례 열리는 <메종&오브제 파리>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3월 24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됐다. <메종&오브제 파리 2022>가 주목한 올해의 키워드는 ‘New Luxury’. 뉴 럭셔리는 궁극의 럭셔리Uber

Luxury부터 럭셔리한 팝 문화Lux Populis를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이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기에는 사람들이 기존과 다른 것에 대한 필요성, 감정과 경험에 대한 필요성, 환상을 극대화하려는 필요성을 느낍니다.” 세계적인 트렌드 컨설팅 기업 넬리로디NellyRodi의 트렌드헌터 뱅상 그레구아르Vincent Grégoire는 럭셔리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하늘을 찌를 듯한 사람들의 욕망과 무한한 상상력은 또 다른 럭셔리를 원하고 있다. 돈만 있으면 누구나 접할 수 있고, 소위 오픈런을 부르는 명품은 더 이상 그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오트쿠튀르로 대변되는 수공예 장인정신과 첨단기술의 결합,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중문화와 포용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새로운 두 갈래의 길. <메종&오브제>는 이것을 ‘뉴 럭셔리’로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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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럭셔리, UBER LUXURY 뉴 럭셔리의 첫 번째 갈래는 우버 럭셔리Uber Luxury. 궁극의 럭셔리를 뜻하는 말로, 명품 중의 명품을 일컫는다. 우버 럭셔리는 정교한 공예와 신기술의 결합으로 예술성을 극대화하며, 반은 전통에, 반은 아름다움의 한계가 없는 미래에 뿌리를 둔 새로운 럭셔리의 형태를 만들어낸다. 일본 억만장자의 주문으로 에르메스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제작한 롤스로이스 팬텀 오리베Phantom Oribe가 그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다. 우버 럭셔리를 향한 디자인 업계의 움직임도 다양하게 포착된다. 가구와 예술의 경계를 넘어선 한정판 가구를 비롯해 디자이너들은 더 AP COLLECTION, Chair, Each Creation is a Limited Edition of 50units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위해 물리학자와 손잡고 실크,

Only

구리 및 LED 실을 직물에 적용하는 등 재료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메종&오브제>에서도 이런 기조가 반영됐다. 포르투갈 테이블웨어 브랜드 비스타 알레그레Vista Alegre는 크리스털 장인의 정교한 재단으로 극강의 아름다움을 구현한 아비살Abissal 램프와 신화 속 별자리를 모티프로 한 아라Ara 컬렉션을, 벨기에 프리미엄 소파 브랜드 AP 컬렉션은 동물 모티프의 핸드메이드 체어 50개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이 밖에도 비트라가 선보인 톰 딕슨의 새로운 욕실 시리즈 리퀴드Liquid, 제르바소니의 아웃도어 컬렉션 제코Jeko, 새로운 모듈형 소파 롤Loll 등 수공예, 신소재, 뛰어난 기술력이 접목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하지만 사람들이 꿈꾸는 궁극의 럭셔리는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그들의 로망은 하늘로 향해 있다. 영국 재벌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한 버진 갤럭틱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여행 티켓 판매에 나섰고, 가격만 45만 달러(약 5억5000만원) 상당이다. 별과 함께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다. 미국의 한 스타트업은 최초의 우주 호텔을 2027년에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우버 럭셔리는 거의 영적인 차원을 아우르는 아름다움과 초월성에 대한 탐구에 부응한다.” 이제 하늘은 더 이상 한계가 아니다!

VitrA, Liquid, A New Line of Bathroom Designed in Collaboration with Tom Dix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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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럭셔리한 팝 문화, LUX POPULIS 뉴 럭셔리의 두 번째 갈래는 럭셔리한 팝 문화를 담아낸 럭스 포퓰리스다. 팝 문화와 팝리티컬Pop’litical. 뱅상 그레구아르는 리얼리티 TV, 인스타그램, 틱톡, 게이밍과 함께 자란 세대에 의해 탄생한 스트리트 컬처에서 영감 받은 새 럭셔리 트렌드를 두 단어로 요약했다. 이것은 복고풍의 럭셔리를 보여주기도 한다.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슈퍼 마리오’와 협업해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고, 구찌는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을 주제로 캡슐

Mickey #TAKE2 by Kelly Hoppen, Courtesy of Leblon Delienne

컬렉션을 구상했다. 레이디 가가와 협업한 돔 페리뇽,

K-팝 슈퍼스타 BTS를 홍보대사로 발탁한 루이 비통 옴므도 여기에 합류했다. 이뿐인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한정판 스니커즈, 길거리 예술가 뱅크시와 JR이 전 세계 컬렉터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다. 이제 럭셔리는 컬러풀하고 즐거우며 사회적 책임성을 띤 축제가 되었다. <메종&오브제>에도 디자이너의 넘치는 위트가 더해졌다. 요즘 가장 힙한 디자이너로 꼽히는 세계적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은 생동감과 창의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발리에 컬렉션Baile Collection을, 유수의 디자이너 및 예술가와 협업해 다채로운 오브제를 선보이는 르블롱 델리엔Leblon Delienne은 귀여운 미키와 미니 캐릭터로 위트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Baile Collection, Design Jaime Hayon, Colori smalti colorati e metalli preziosi, Coating colour enamel and precious metal, Courtesy of B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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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오브제>가 주목한 일본 디자이너

2022년은 팬데믹으로 꽁꽁 묶여 있던 교류가 다시 시작되고 세계가 재연결된다. <메종&오브제> 역시 ‘라이징 탤런트 어워드’를 부활, 일본의 신예 디자이너를 집중 조명했다. 자신만의 독특한 패턴으로 흥미진진한 원단의 세계를 담아낸 유리 히무로Yuri Himuro, 녹슨 소재 속에 숨은 가치를 부여한 유마 카노Yuma Kano, 전통적인 일본 종이 랜턴을 재해석한 바쿠 사카시타Baku Sakashita, 일본 전통의 글라스 블로잉 기술을 사용해 PVC 튜브를 꽃병으로 변형시킨 코다이 이와모토Kodai Iwamoto 등 참신한 디자인이 시선을 끌었다. Toru Kurokawa © M. Haruhi Okuyama, RISING TALENT AWARDS

한편 올해 처음으로 프랑스 공예예술가협회와 함께

CRAFT MAISON&OBJET PARIS

‘라이징 탤런트 어워드 크래프트’가 신설됐고, 첫 번째 수상의 영광은 도예가 토루 구로가와Toru Kurokawa가 차지했다. 그의 작품은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실루엣이 돋보인다. 각각의 조각품은 점토를

Cooperation 메종&오브제 한국 공식 사무국 GLI CONSULTING(070-4337-9465, www.maison-objet.com)

이용해 수공예로 만든 다음 전통 가마에서 굽는다. 흙이라는 자연을 재료로 삼아 탄생한 그의 조각은 유려한 형태의 아름다움 뒤로 우주의 신비한 기운마저 느껴진다. 그만의 물리학적인 고뇌와 창의성이 빚은 경이로운 조각, <메종&오브제>가 그를 주목한 이유일 것이다. 그것은 또한 새로운 럭셔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N

“In uncertain times, people feel the need for something different, the need for emotions and experiences, the need to push fantasy to its limits.” SUKI by Baku Sakashita © Baku Sakashita, RISING TALENT AWARDS JAPAN MAISON&OBJET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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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Your Family Car

4-seater SUV

Mercedes-Maybach GLS 600 가장 럭셔리한 4인승 대형 SUV를 찾는다면 답은 하나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최초의 SUV이자 ‘SUV의 S-클래스’를 표방하는 GLS의 최상위 모델이다. ‘궁극의 럭셔리’라는 지향점은 가족의 품위를 우선하는 이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 고광택 크롬바 29개가 수직으로 배열된 우아한 라디에이터 그릴, V8 엔진의 강력한 성능을 시각적으로 보여준 넓은 공기 흡입구를 갖춘 크롬 소재 프런트 에이프런, 뒷좌석 공간을 강조하는 B-필러, 허브 캡이 장착된 23인치 마이바흐 멀티 스포크휠

등이 이 차량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차량 문을 열면 차체가 약간 낮아지고 조명이 포함된 알루미늄 전자식 러닝 보드가 나타나 편리한 승하차를 돕는다. 시트뿐만 아니라 루프라이너까지 적용된 나파 가죽과 우드 소재 스티어링휠, 12.3인치 대형 스크린 2개의 정교함도 눈길을 끈다. 1103mm에 달하는 뒷좌석 레그룸과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과 온도 조절식 마사지 프로그램을 적용한 2열 독립 시트는 가족과 함께하는 장거리 주행도 안락하고 편안한 휴식의 시간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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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people are there in your family? It begins with this question when you are looking to buy a new family car. Ranging from 4-seaters to 7-seaters, we’ve assembled a curated list of mid- to full-size SUVs for larger families if your family is expanding and you plan to have three or more children. And of course, they do not compromise on comfort for both the driver and passengers in the rear seating rows. editor AHN SANGHO

5-seater SUV

Land Rover Range Rover 온·오프로드 주행을 즐기고 가족과 캠핑이나 서핑 같은 레저로 시간을 자주 보내는 이들에게 레인지로버처럼 딱 맞는 SUV를 찾기는 힘들다. 이 레인지로버가 완전히 탈바꿈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모든 길을 정복할 준비 중이다. 5세대 레인지로버를 통해서다. 레인지로버는 수직과 수평 사이를 오가는 기존 레인지로버의 전통적 헤리티지에 매끄러운 곡선을 가미한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 더 넓어진 실내 공간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뒷좌석으로 5인 가족의 여정도 안락하게 바꾼다. 새로운 플랫폼인 MLA-플렉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새로운 레인지로버는 랜드로버 역사상 가장 단단한 차체 구조와 비틀림 강성으로 아이들의 안전도 든든하게 지켜준다. 혁신적인 조향 기술과 주행 시 차체 롤링 발생 시 이를 지능적으로 조정하는 기술이 탑재됐으며, 지형 환경에 적합한 주행 설정을 제공하고, 노면에 따라 서스펜션을 실시간으로 보정하는 온·오프로드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각종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감소시키는 나노이 X 기술이 적용된 실내 공기 정화 프로 시스템은 가족의 건강까지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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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6-seater SUV

BMW X7 BMW X7의 높은 운전석에 앉아 있으면 이런 단어가 떠오른다. ‘군림’. 육중한 차체 덕분이다. 여기에 분리형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을 비추는 조명, 뒷면의 얇은 리어라이트와 크롬바로 인해 BMW가

가진 스포티하고 날렵한 인상까지 더했다. 모든 모델에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탑재해 BMW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최상의 승차감도 제공한다. 전방 추돌 경고로 자전거, 보행자, 다가오는 차량 등과 충돌 가능성을 감지해 사고 위험을 줄이면서 하차 경고 기능을 통해 아이들이 갑자기 문을 열 때 발생하는 충돌 위험도 줄여준다. 후진 어시스턴트는 최대 200m까지 후진을 보조하며, 가족을 위한 캠핑카나 트레일러를 견인할 때 후진 주행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트레일러 어시스턴트도 탑재됐다. 6인승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2열과 3열 열선 시트와 개별 온도 조절, 스카이 라운지 파노라믹 글래스 선루프, 바워스&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트래블&컴포트 시스템, 운전석 및 조수석 액티브 통풍 시트와 마사지 기능 등으로 운전자와 6인 가족 모두 안락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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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eration MERCEDES-BENZ(82 80 001 1886) LAND ROVER(82 80 898 9900) BMW(82 80 700 8000) VOLVO(1588 1577)

7-seater SUV

Volvo XC90 Recharge PHEV 패밀리카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역시 볼보다. 안전도 안전이지만, 3열이 있어 7인 대가족도 한 차로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그중 XC9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볼보의 순수 전기차와 더불어 볼보의 전기화 전략을 완성하는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이다. 기존 모델보다 개선된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모듈로 1회 완충 시 순수 전기 모드로 53~57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서울시 승용차 소유주의 1일 평균 주행거리 29.2km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로, 아이들의 등하교를 CO₂ 배출 없이 도와줄 수 있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환경까지 지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초미세먼지 정화 및 항균 기능을 갖춘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로 차량 실내 공기마저 맑게 개선해준다. 볼보의 장점인 다양한 안전 보조 기능과 업그레이드된 사륜구동 시스템에 원 페달 드라이브도 추가됐다. 가속페달만으로 가속과 감속을 모두 제어할 수 있어 부드럽고 직관적인 운전이 가능해졌다. 비상 상황 발생 시에는 버튼 하나만으로 24시간 사고 접수 및 긴급 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를 해결할 수 있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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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E A LT H

How to Pay Less Tax on Real Estate Among Korea’s real estate-related taxes are acquisition tax, inheritance tax, gift tax, property tax, comprehensive real estate holding tax, value added tax, and transfer income tax. Here are tax-saving tips and strategies to avoid heavy taxation or pay the smallest amount of tax possible depending on the volume of individual real estate holdings. editor JUN SUNHYE writer JANG JUSUN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및 다주택 양도소득세

적용되지 않는 주택이더라도, 고가 주택에 해당한다면

중과세 절세 방법과 유의 사항

과세대상 양도차익에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최대한

1세대 1주택 양도 시 양도소득세 비과세 대상이 되기

적용받기 위해서는 거주 사실이 있어야 한다.

위해서는 2년 이상의 보유(2017년 8월 3일 이후

또 1세대 2주택 이상(일시적 1세대 2주택 제외)을 보유한

조정대상지역 소재 주택 취득 시 2년 이상 보유 및

상태에서 거주 주택을 제외한 주택을 모두 처분한 후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물론 비과세 요건을

마지막 남은 거주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에는 보유 및 거주

충족했더라도 양도가액 12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은

기간 기산일을 유의해야 한다. 세법이 개정되어 다주택인

전체 양도차익 중 양도가액 12억원을 초과하는 분에

상태에서 보유 주택을 처분한 후 마지막으로 남은 주택을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양도가액 12억원

양도할 때 1세대 1주택 해당 여부 판정을 위한 보유 및

초과분에 대한 양도차익의 양도소득세를 절세하기

거주 기간의 기산일은, 마지막으로 한 채가 된 날부터이기

위해서는 장기보유특별공제를 활용한다. 고가 주택에

때문이다. 즉, 최종적으로 1주택이 되기 전의 보유 및 거주

대한 양도소득세 계산 시 10년 이상 보유 및 거주한

기간은 의미가 없어진다. 다만, 마지막 남은 거주 주택이

사실이 있다면, 과세 대상 양도차익의 80%에 대해

고가 주택인 경우, 장기보유특별공제액 계산 시 보유 및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세대

거주 기간은 실제 해당 주택의 취득일부터 기산한다는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를 위한 2년 이상의 거주 요건이

점도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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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1주택인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 증여 시 유의 사항

양도소득세 이월과세 유의

주택과 부속토지 중 어느 하나만 증여하는 경우, 동일

증여받은 부동산을 양도하는 경우 취득가액은

세대원에게 증여한다면 향후 해당 주택 양도 시 주택과

증여재산가액이 된다. 즉, 취득가액이 높아진 만큼

부속토지 모두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적용을

양도소득세가 줄어드는 것이다. 배우자 증여재산 공제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주택과 부속토지 중 어느 하나를 동일

10년간 6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양도소득세를 줄이는

세대가 아닌 자녀 세대에게 증여하면, 향후 주택은 1세대

하나의 방법으로 배우자 증여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1주택에 해당하는 경우 양도소득세 비과세를 받을 수

부동산 증여 후 5년 이내에 해당 부동산을 양도하면

있지만, 토지는 비과세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취득가액은 증여재산가액이 아닌 증여자의 과거 취득가액을 적용받는다. 기 납부한 증여세는 양도소득세

다주택자가 주택 양도 시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적용

계산 시 필요경비로 산입된다. 따라서, 취득가액을 높이는

1세대 2주택인 상태에서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에는

목적으로 배우자 증여 등을 고려할 때는 증여 후 양도

기본세율(6~45%)+20%, 1세대 3주택인 경우에는

계획을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cooperation SAMSUNG LIFE INSURANCE WEALTH MANAGEMENT(82 2 569 1633)

기본세율+30%의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다만, 양도하는 주택이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경우에만 중과세율이

새 정부의 조세정책 방향 주목

적용된다. 즉, 다주택 보유자의 주택 양도 시 양도소득세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당시 내세운 부동산 관련 조세

절세를 위해서는 양도하는 주택의 순서를 잘 정하면

공약을 살펴보면,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 양도소득세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다주택 중과세율 적용 한시적 배제 내용이 있다. 실제

곳에 소재하는 주택을 먼저 양도하면 기본세율 적용과

세법이 개정될 것이냐, 개정된다면 언제부터 적용될

장기보유특별공제(최대 30%)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총

것이냐에 대해 궁금할 수 있다. 통상 매년 7~8월에 정부

보유 주택 수도 줄일 수 있다.

세법 개정안이 발표되고, 연말에 국회 논의를 통해서 개정

그리고 양도차익이 작은 주택을 먼저 양도하자. 다주택

여부가 확정된다. 따라서, 올해 정부 세법 개정안을 통해서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이 적용되더라도 양도차익이 적으면

대선 공약의 세법 개정 여부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실제 부담할 세금은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인다. 물론 상황에 따라 세법 개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혹시 양도차손이 발생하는 부동산이 있다면, 양도차익이 발생하는 부동산과 같은 해에 양도하자.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관련 세법 규정은 지난 2017년 이후 많은 변화를

연단위 합산 과세이기 때문에 양도차익과 양도차손이

겪었다. 부동산 취득·처분 등과 관련된 세법을 명확히

통산되어 과세 대상 양도차익을 줄일 수 있다.

인지하고 실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불필요한 세부담을 피할 수 있다. 현재 보유한 부동산의 유지·처분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 올해 정부 세법 개정안을 주목하자. 개정안 내용에 따른 세부담과 현재 세법에 따른 세부담을 비교하면, 부동산 처분 여부와 시기 등에 대한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N

장주순 삼성패밀리오피스 세무 전문가 국립세무대를 졸업한 후 국세청에서 세무조사 업무 등 12년 이상 실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삼성생명 삼성패밀리오피스에서 세무 및 절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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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WEEKEND MaxMara 위크엔드 막스마라가 2022 S/S 시즌을 맞아 라피아 소재로 제작한 파스티치노 백을 공개했다. 이탈리아어로 ‘작은 페이스트리’라는 뜻을 지닌 위크엔드 막스마라의 아이콘 파스티치노 백에 화사한 컬러를 더해 다양한 크기로 선보인다. 레더와 체인으로 된 더블 숄더 스트랩을 활용해 상황에 따른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며, 세련미

LOEWE

넘치는 포멀 룩을 착용할 때는 가방 윗부분을 가볍게 말아 쥐며 클러치로 연출하고, 편안한

MANOLO BLAHNIK

로에베는 매해 여름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으로

캐주얼 룩에는 스트랩을 연결해 숄더백으로

마놀로 블라닉이 버켄스탁과 협업해 창의적이고

이비자섬이 지닌 즐거움, 파티, 좋은 에너지를

착용할 수 있다.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춰 실용성을

역동적인 스타일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버켄스탁의

발산하며 함께 보낸 순간을 탐색해왔다. 이번

강조했다. T. 1661 4841

아이코닉한 모델 ‘아리조나’와 ‘보스턴’이 마놀로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의 대표 아이템 중 하나인

블라닉의 트레이드마크인 글래머러스한 주얼

드레스와 톱은 시퀸으로 장식했으며, 캐주얼

장식을 덧입고 새 제품으로 탄생한 것. 벨벳과

셔츠는 실크로 제작했다. 튜브 드레스와 톱을

블랙 레더 소재로 구성되었으며, 프렌치 파이핑과

비롯한 모든 아이템은 남녀 성별의 구분 없이

크리스털 버클로 장식한 벨벳 소재의 애리조나와

누구나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사진작가

보스턴 모델은 클래식 모델의 다양한 가능성을

르로이 그래니스의 작품에서 차용한 서핑

제시했다. T. 82 2 3443 2113

그래픽과 선인장 모티프, 익살스럽고 기하학적인 무늬에서 파티의 열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 T. 82 2 3467 8465

MAUBOUSSIN 모브쌩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쉽띨 에떼르니떼Subtile Eternité 컬렉션’을 제안한다. 두 사람의 사랑이 운명의 실로 엮인 로맨틱한 스토리를 담은 쉽띨 에떼르니떼 컬렉션은 모브쌩의 절제미와 대담함이 조화를 이룬 독창적 디자인을 보여준다. 간결하고 클래식한 밴드 타입 링으로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스타일링할 수 있는 쉽띨 에떼르니떼 컬렉션은 다이아몬드가 채널 세팅된 링부터 화이트, 옐로, 핑크 골드, 콤비 버전의 링 제품으로 구성했다. T. 82 2 3213 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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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ÈS 에르메스는 새로운 스타일과 여행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1978년 앙리 도리니가 디자인한 아쏘 르땅 보야주Arceau Le Temps Voyageur 시계를 선보인다. 플래티넘과 티타늄, 스틸

GOLDEN GOOSE

LONGCHAMP

소재의 비대칭 러그가 특징인 원형 케이스는 도시

골든구스가 특유의 빈티지 무드와 컨템퍼러리

롱샴이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앙드레

독창적 해석을 선보인다. 아쏘 르땅 보야주 모델

감성이 어우러진 선글라스 컬렉션을 출시한다.

사라이바André Saraiva와 협업해 롱샴×앙드레

2개는 각각 지름 41mm의 플래티넘 케이스에 매트

골든구스 선글라스 컬렉션은 아세테이트와 메탈

Longchamp×André 컬렉션을 선보인다.

블랙 DLC 코팅한 티타늄 베젤 버전과 38mm의

소재의 프레임으로 제작, 다양한 컬러, 패턴,

롱샴×앙드레 컬렉션은 프랑스 파리뿐 아니라 전

스틸 케이스 버전이 있다. 에르메스 스트랩

디테일을 더해 총 5가지 라인으로 선보이며 선택의

세계 수많은 도시에서 유머와 행복을 제시하는

공방에서 직접 생산하는 악어, 부드러운 송아지

폭을 넓혔다. 선글라스 컬렉션의 모든 제품에는

앙드레의 대표적 캐릭터, 윙크하는 눈과 밝게 웃는

가죽 스트랩과 조화를 이룬다. T. 82 2 542 6622

브랜드를 상징하는 아이코닉한 스타 로고가

미소가 특징인 Mr. A를 담고 있다. 전 세계 200개

새겨져 있다. 메탈 장식이나 레이저 공법을 통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되는 스몰 사이즈의

프레임이나 렌즈에 스타 로고를 배치해 브랜드

르 플리아쥬 백에는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캔버스

정체성을 강조했으며, 안쪽에는 ‘Forever. For

소재에 Mr. A 캐릭터 그라피티가 핑크와 블루

you’라는 메시지를 새겼다. T. 82 2 519 2937

컬러로 프린트되었는데, 앙드레가 직접 맞춤

인디케이터를 장착한 세컨 타임존 기능에 대한

디자인했다. 또 제품마다 개별 넘버를 새겨 소장 가치를 더했으며,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성수동 카페 쎈느에서 열리는 롱샴×앙드레 팝업 스토어에서만 단독으로 만날 수 있다. T. 82 2 513 2288

FENDI

MONCLER

펜디 특유의 유머 감각과 로마의 장인정신이

몽클레르가 블랙 컬러의 아이웨어와 의류로

조화를 이룬 피카부 아이씨유 백이 프티 사이즈와

구성된 몽클레르+젠틀몬스터Moncler+Gentle

마이크로 사이즈로 출시된다. 이번에 출시한

Monster 컬렉션을 선보인다. 몽클레르는 브랜드가

피카부 아이씨유 백은 부드러운 패딩 나파 가죽

지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 쇼

소재로, 기존의 시그너처 디테일을 그대로 간직한

몬도지니어스Mondogenius를 통해 몰입형 디지털

채 유쾌함을 더했다. 프티 백은 귀여운 사이즈에

경험을 선사하며 11개 컬렉션을 공개했다. 그중

완벽한 수납공간을 갖췄으며, 마이크로 백은

몽클레르+젠틀몬스터 컬렉션은 디지털화한

골드 메탈 핸들의 한쪽을 분리해 참Charm으로

세상에서 동시대인이 감정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사용할 수 있다. 또 두 사이즈 모두 스트랩으로

대한 고찰을 담아낸다. T. 82 80 311 0000

탈착이 가능해 크로스 보디 또는 더블 백 스타일로 다채롭게 연출할 수 있다. T. 82 2 3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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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HERMÈS beauty 에르메스 뷰티에서 여섯 컬러와 향기를 품은 감각적인 립오일 컬렉션 ‘에르메지스티블Hermèsistible’을 출시한다. 에르메지스티블은 시각, 후각, 미각이 어우러진

CHANTECAILLE

모든 감각이 봄을 맞은 듯 잠에서 깨어나 색과 맛과

샹테카이가 베스트셀러 장미로 피부와 마음에

루즈 아마렐 등 여섯 컬러에 향과 맛을 입혔으며,

생기를 주는 퓨어 로즈 워터, 로즈 드 메이 아이

입술에 발랐을 때 은은한 발색과 환한 광택으로

리프트, 로즈 드 메이 페이스 오일로 구성된

입술을 돋보이게 하고 영양과 보습 효과로

ORMAIE

로즈 드 메이 컬렉션을 선보인다. 화사한 장밋빛

볼륨감을 선사한다. T. 82 2 310 5174

오르메는 브랜드 창시자 밥티스트 부이그와 그의

향의 공감각적 향연을 펼친다. 꼬라이유 비가라드,

디자인의 퓨어 로즈 워터는 장미 꽃잎과 에센셜

어머니 마리 리즈가 예술, 문학, 자연을 사랑하는

오일이 모두 담긴 100% 로즈 드 메이로 이뤄진

가족으로부터 영감 받아 예술과 자연에 대한

제품으로 한 병에 로즈 드 메이 꽃잎 약 5000개가

경이로움을 향기로 전하려고 설립한 프랑스 니치

함유되어 있다. 또 로즈 드 메이 워터와 초미세 분자

향수 브랜드다. 오르메는 밥티스트의 할머니에

오일 캡슐 10억 개로 구성된 실크젤-세럼 포뮬러로

대한 헌신을 담은 향수 ‘이본느YVONNE’를

탄력 있고 매끈한 눈매를 가꿔주는 로즈 드 메이

선보인다. 할머니 이름 ‘이본’에서 비롯한 향수

아이 리프트를 새로운 패키지로 만날 수 있다. 로즈

이본느는 언제나 할머니에게서 느껴지던 우아하고

드 메이 페이스 오일은 피부에 풍부한 비타민 C를

클래식한 장미 향에 생동감 있는 페퍼트리와

공급하고, 강력한 안티에이징 효능과 피부의 자연

블랙커런트를 함유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치유력을 높여준다. T. 82 70 4370 7511

T. 82 2 3446 5724

Sulwhasoo 설화수가 브랜드 대표 시그너처 제품인 윤조에센스의 핵심 성분이자 피부 장벽 안티에이징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자음액티베이터JAUM activator™를 담은 ‘윤조마스크EX’를 출시한다. 윤조에센스 한 병을 마스크에 담아 윤기와 탄력, 주름 개선 효과로 빛나는 피부를 선사한다. 또 어린 목화솜으로 짠 미세망 구조의 코튼 시트로 보다 많은 에센스를 머금어 효능 성분을 피부 깊숙이 스며들게 한다. T. 82 80 023 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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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ĒE LAUDER 에스티 로더가 더블웨어 라인의 신제품 ‘더블웨어 쉬어 매트 롱 웨어 메이크업’을 선보인다. 가볍고 블렌딩하기 쉬운 포뮬러가 자아내는 자연스러운 커버력으로,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표현해준다. 또 자외선, 오염, 블루

Officine Universelle Buly

라이트를 포함한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가 고대 그리스에서

보호한다. 피부에 투명하고 가볍게 밀착되며

화장품용 및 약용으로 주로 쓰인 식물성

땀과 습기에 강해 일상생활에 적합한 메이크업 베이스다. T. 82 2 6971 3212

LA PRAIRIE

오일로부터 영감 받아 불리 향수 라인 중 인기

라프레리가 2022년 5월 18일 프리즈 뉴욕과

플로럴, 그린, 오리엔탈 등 다양한 향을 품은 바디

5월 25일 아트바젤 홍콩에서 퓨어 골드 컬렉션의

오일은 피부에 빠르고 가볍게 흡수되어 촉촉하고

신제품 출시와 함께 디지털 아티스트 카알라

윤기 있게 빛나는 피부로 가꿔준다. 손상된 피부를

찬Carla Chan과의 협업 작품을 공개한다. 카일라

개선하고 피부에 영양을 제공하는 쎄서미 씨드

찬은 라프레리가 탄생한 스위스 몽트뢰의 레만

오일, 피부를 보호하며 부드럽게 해주는 기능이

호숫가에 자리한 예술 레지던시인 라 베크La

있는 살구씨 오일 등이 함유되어 피부 속 수분

Becque 스튜디오에 머물며 빛과 광물의

증발을 방지해 오랜 시간 촉촉함을 유지해준다.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밤의 어스름부터 새벽의

T. 82 2 511 3439

있는 향을 추가해 윌 앙띠끄 바디 오일을 선보인다.

눈부신 빛까지 빛이 변하는 특별한 순간을 바탕으로 몰입형 설치 작품을 탄생시켰다. 영감을 주는 자연의 힘과 자연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비전과 혁신적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스킨케어뿐 아니라 예술에서 지속되는 광채의 힘에 대한 비밀을 풀어냈다. T. 82 2 511 6626

BYREDO

Aēsop

바이레도가 화사한 봄에 어울리는 새로운 컬러의

이솝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전할

‘컬러 스틱’ 3종을 출시한다. 이슬이 맺힌 듯 촉촉한

수 있는 ‘비컨 키트 2022’를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쉬머 내추럴 핑크 ‘데메라라’, 달콤하게 반짝이는

선보인다. ‘비컨 키트 2022’는 호주 빅토리아의

스파클링 라일락 컬러의 ‘마지판’, 글로시한

전원 풍경을 그리는 화가 엘리노어 밀라드의

글리터가 가미된 로즈 골드의 ‘프로스팅’으로

작품을 담은 슬리브가 눈길을 끄는데, 밀라드가

구성되어 있다. ‘컬러 스틱’은 사용법이 한정되지

그린 등대는 인생에 빛이 되어준 이들의 자애로운

않은 멀티 유즈 제품으로 아이섀도, 립, 치크 등

가르침을 뜻한다. 비컨 키트는 기운을 북돋우는

사용자가 원하는 부위 어디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미스트, 핸드 밤, 바디 클렌저, 바디 수분 밤으로

있다. T. 82 2 3479 1688

구성되었으며, 제품이 담긴 어메니티 케이스는 다양한 용도로 재사용할 수 있다. T. 1800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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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Mercedes-Benz 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로운 럭셔리 전기 SUV

FORTNUM & MASON

‘더 뉴The new EQS SUV’를 선보인다. 더 뉴 EQS SUV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SHINSEGAE CASA

포트넘앤메이슨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적용한 세 번째 모델로,

신세계까사의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싶은 이들을 위해 ‘맞춤형 햄퍼’ 서비스를

아방가르드하고 럭셔리한 인테리어는 물론 최대

‘마테라소MATERASSO’가 ‘에센셜ESSENTIAL’

제안한다. ‘맞춤형 햄퍼’는 티와 비스킷 등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편안함,

컬렉션을 출시했다. 에센셜 컬렉션은 마테라소

다양한 포트넘앤메이슨의 제품을 직접 골라

커넥티비티를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강력한

라인 고유의 ‘C-포켓 스프링 시스템’은 유지하면서

나만의 햄퍼를 구성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다양한

전기모터와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 지능형

기존 프리미엄 라인인 ‘럭스’와 ‘클래식’ 컬렉션에서

모양과 크기, 가격대로 구성되었다. 기본 형태는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통해 모든 지형에서

꼭 필요한 내장재를 선별 적용한 실속형 라인이다.

직사각 바구니 모양으로, ‘미디엄 사이즈 햄퍼’

안정적으로 주행 가능하다. T. 82 80 001 1886

체압을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섬세하게 지지하는

‘미니어처 헌츠맨 햄퍼’ 등 고른 제품 개수에

이 제품은 낮은 높이를 선호하는 고객과 어린이,

따라 알맞은 크기의 햄퍼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청소년 등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T. 1566 0228

포트넘앤메이슨에서는 ‘오드닐’ 컬러의 기프트 박스도 다양한 사이즈로 만나볼 수 있다. T. 82 2 310 1548

BMW BMW가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를 선보인다. 7세대 뉴 7시리즈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뚜렷한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차체는 이전 세대에 비해 길이 130mm, 너비 48mm, 높이 51mm가 증가했으며, 특히 앞뒤 축간 거리는 이전 세대 롱 휠베이스 모델보다 5mm 늘어난 215mm에 달해 한층 쾌적하면서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또 5세대 eDrive 시스템을 적용한 BMW i7 xDrive60은 전기모터 2개로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한다. T. 82 2 568 7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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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

DēLonghi

아우디가 전기 구동 A6 럭셔리 클래스의 차세대

드롱기가 반자동 커피머신 ‘데디카

모델이자 두 번째 아우디 A6 e-트론 콘셉트인

메탈릭스(모델명: EC785)’를 선보인다. ‘데디카

‘아우디 A6 아반트 e-트론 콘셉트’를 선보인다.

메탈릭스’는 드롱기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EC685’

‘아우디 A6 아반트 e-트론 콘셉트’는 PPE 플랫폼을

반자동 커피머신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집에서도

기반으로 하는 독점적인 전기 구동 시스템과

취향에 맞는 원두를 선택하고 커피머신의 다양한

아반트라는 아우디의 전통적 디자인 세계가 결합,

기능을 활용해 각자 입맛에 맞는 커피를 내려

구현된 차량이다. 800볼트 충전 기술로 고속

마실 수 있다. 가로 15cm, 높이 30cm의 슬림한

충전소에서 최대 270kw 용량을 충전할 수 있다. T. 82 2 6009 0000

ROYAL COPENHAGEN

사이즈로 공간 효율성을 높였으며, 메탈 소재 디자인에 감각적인 블루, 베이지 컬러로 제작해

로얄코펜하겐이 ‘2022 빙앤그론달 어버이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다.

어린이날 기념 접시’ 2종을 출시한다.

T. 82 80 848 8800

로얄코펜하겐의 어버이날·어린이날 기념 접시는 컬렉터블 라인 중 하나로, 각각 1969년과 1985년에 처음 출시된 이후 매년 새로운 디자인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고 있다. 컬렉터블 기념 접시는 핸드 스프레이 수작업으로 채색한 뒤 유약을 바르고 자기를 굽는 언더 글레이즈드Under Glazed 기법을 적용했다. 제품에는 해당 연도가 적혀 있어 특별한 날을 기억하기 위한 의미 있는 선물로 제격이다. T. 82 2 749 2002

VOLVO

GUCCI OSTERIA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롱레인지 배터리

구찌와 세계적인 셰프 마시모 보투라가 협업해

탑재로 순수 전기모드 주행거리를 강화한

이탈리안 컨템퍼러리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신형 XC90·S90·XC60 리차지 플러그인

서울’이 오픈했다.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은

하이브리드Recharge PHEV, T8 AWD’를

이태원에 자리한 구찌의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

출시한다.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가옥’ 최상층인 6층에서 만날 수 있다. 구찌

적용한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오스테리아 서울의 메뉴에는 구찌 오스테리아의

상시 사륜구동(AWD)의 조합으로 CO₂ 배출량을

시그너처 메뉴인 에밀리아 버거를 비롯해 파마산

낮추면서도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높은 효율성과

레지아노 크림을 곁들인 토르텔리니와 한국의

탁월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 번

계절에서 영감 받은 신메뉴 ‘서울 가든’도 선보인다.

충전 시, 기존 모델 대비 약 80%가 향상된 최대

한편,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의 인테리어는 기존의

53~57km의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구찌 오스테리아 피렌체와 동일하게 이탈리아

T. 82 2 569 6080

르네상스 양식과 구찌의 미학적 요소에서 영감 받았다. 천장 조명뿐 아니라 공간 곳곳에서 구찌 오스테리아의 시그너처 인테리어인 별 모양의 심벌을 찾아볼 수 있다. T. 82 2 79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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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25. 오후 6:00


NOTE

THE SHILLA SEOUL 1st~29th

7th~28th

S H I L L A S T AY ~30th JUN

PACKAGE

PACKAGE

Read & Play Kids

~30th JUN

아이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함께 걸어요 부산 갈맷길 여행

영어 스토리텔링과 크래프트 클래스가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부산 갈맷길 5코스

제공되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스탬프 인증으로 한정판 베어를 증정하는

패키지.

패키지.

Urban Weekend

PICNIC ON THE BEACH

어번 아일랜드 온수풀에서의 휴식과 함께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와 피크닉을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는 패키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신라스테이 서부산의 객실 패키지. 온더트래블 피크닉 소품

1st~31st

대여권과 캔와인, 폴라로이드 카메라 대여

DINING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THE LIBRARY Greenish Bloom Royal Tea

~31st

산뜻한 풍미의 디저트, 샴페인과 최상의

Drinkation

궁합을 이루는 봄. 제철 페이스트리와

상큼한 홈 칵테일을 마시며 여유로운

세이버리로 싱그러운 봄의 향기를 가득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신라스테이 울산의

담은 로열 티 세트.

패키지.

THE SHILLA JEJU 1st~31st

DINING CHEONJEE: Soombi Course 흑돼지 돔베 고기, 무태장어, 한치 물회 등 제주 향토 음식을 천지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코스 요리.

THE PARKVIEW Special Chef’s Collection Dinner Buffet 제주신라호텔 메인 셰프가 즉석에서 요리하는 특선 메뉴를 경험할 수 있는 디너 뷔페.

HINODE HINODE’s Omakase Special 신선한 식재료를 엄선해 셰프의 정성이 가득 담긴 청정 제주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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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럼, 그 이상 대체 불가한 럭셔리 탄력케어 샹테카이 바이오 리프팅 세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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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목동점 롯데면세점 제주점

2022. 6. 23. 오후 4:03


2022/5 NO. 262

What is the most delightful and memorable moment

AN UNEXPECTED GIFT

An Unexpected Gift

in your life? Is it a passionate romance at the age of 20, a leisurely stroll along the beach in an exotic town during an impromptu trip, popping the question in a fancy restaurant, or walking down the aisle surrounded by wedding guests? Looking back, delight does not reside in the climax, but it resides in each and every move toward the cli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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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6. 23.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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