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ian 2022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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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63 June 2022/6

2022

NO. 263

A Taste of Travel A precious echo of the taste of its muse, the Joséphine collection perpetuates this graceful and elegant style that is the characteristic of the Maison Chau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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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Issue 263 June 2022

CHAUMET Joséphine Aigrette Impériale Bracelet

1780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쇼메는 하이 주얼리에 대한 장인정신과 고도의 기술력으로 240년간 파리지엔의 우아한 주얼리로 사랑받았다. 특히 쇼메는 조세핀 황후의 공식 주얼리로 지정되며 프랑스 역사의 흐름과 함께했다. 조세핀 황후는 우아함과 개성의 아이콘으로서 쇼메의 주얼리에 지속적으로 영감을 주었다. ‘조세핀 아그레뜨 임페리얼 컬렉션’은 조세핀 황후를 오마주하며 탄생했고, 쇼메 특유의 화려한 아름다움과 동시에 우아함을 풍기며 다이아몬드의 황홀함을 자아낸다. 센터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반짝이는 물방울에서 영감 받아 디자인한 페어 셰이프 다이아몬드는 완벽한 대칭과 균형을 이루고, 기품 있는 조세핀 황후를 떠오르게 하는 페미닌한 무드가 그대로 녹아 있다. ‘조세핀 아그레뜨 임페리얼 브레이슬릿’은 플래티넘, 18K 화이트 골드 소재에 2.10캐럿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를 센터 스톤으로 세팅하며, 여기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160개를 더해 우아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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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re, The valuable experience of prestige hospitality.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s, but in having new eyes. - Marcel Proust

새롭게 선보이는 <NOBLIAN>은 호텔신라만의 프레스티지 호스피탈리티의 품격과 가치를 담습니다. 인생의 모든 시간에 지적 호기심이 충만한 독자 노블리안을 위해 특별한 삶의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하는 럭셔리 그 이상의 럭셔리. 모든 장르에 걸친 하이엔드 라이프의 절정을 경험하는 미학적 탐미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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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피어난 광채를 위한, 무한한 밤의 시간

PURE GOLD R ADIANCE NOCTURNAL BALM 라프레리 퓨어 골드 레디언스 녹터널 밤 스위스 산 정상이 고요한 어둠으로 덮일 때, 낮 동안 깃든 태양의 활기찬 에너지가 밤의 시간으로 펼쳐집니다. 독자적인 퓨어 골드 디퓨전 시스템과 풍부한 에너지가 담긴 성분으로 퓨어 골드 레디언스 녹터널 밤은 밤 사이 피부의 컨디션을 되찾아줍니다. 밤마다 피부는 활력을 되찾고, 영양과 생기 에너지로 우아한 아름다움을 완성합니다. 아침이 오면, 피부는 밤 사이 새롭게 피어난 광채로 다시 태어납니다. LAPRAIR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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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S P E C I A L 016

OBJECT

A TASTE OF TRAVEL The beauty of travel consists in the taste of your destination, not in the scenic view. Travel expands your culinary horizons. 018

C U LT U R E

AN EXPLORATION OF FOOD AND TRAVEL Here is an easy way of satisfying your desire to see the world and eat local delicacies: be an armchair traveler. A film or a book will whet your insatiable appetite for travel and food around the world to elevate your experience. 022

S PA C E

THE ESSENCE OF TRAVEL, MARKETS IN BERGEN AND BOSTON A market is a meeting place for merchants and visitors. You can find fresh seafood and local farm food there. 026

STORY

CHEF’S TABLE We have talked with three chefs, who are at the forefront of Korea’s gastronomy scene, about the “best food they have ever had in the world” when they traveled abroad. 030

ARCHIVE

ART ON THE TABLE, SUNSHINE ON A PLATE Adding style and charm to every table setting, beautiful tableware elevates your dining experience by creating an enjoyable and comfortable environment at your dinner table. 034

JOURNEY

A JOURNEY INTO THE TASTE THAT WILL GIVE YOU EMOTIONS TO BITE One of the great pleasures of travel is being able to try something new to discover local culinary delights. Experience a gastronomic journey to taste exciting dishes you can enjoy bite by bite in Italy and northern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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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T H E 041

S H I L L A

SIGHT

ODE TO GASTRONOMY Eating delicious food is one of the biggest pleasures in human life. THE SHILLA is one of the most beloved epicurean destinations among global gourmets and culinary travelers, known for its finest ingredients, recipes and the best services. 046

TOUCH

WHAT CONTINENTAL CHERISHES THE SHILLA SEOUL’s Continental is said to write the first chapter in the history of fine dining in Korea. 050

GASTRONOMY

A HEALTHY WAY TO BEAT THE SUMMER HEAT THE SHILLA SEOUL’s Chinese restaurant PALSUN is presenting ‘Keumokmandang’, an invigorating course menu made with rare and precious ingredients. 052

DRINK

THE ULTIMATE PAIRING THE SHILLA SEOUL’s PALSUN is offering a selection of three Chinese liquors that go well with its special course menu for summer. 054

ENCHANTING

THE BEGINNING OF SUMMER As the sun is blazing down over every land, beads of sweat start to form on the nose. Summer has come. 056

LISTEN

ELEVATE YOUR DINING EXPERIENCE WITH WHITE CERAMIC DINNERWARE Discover the beauty of crisp white dinnerware that brings a sophisticated and timeless look to the table while meeting ceramist Ra Ki-hwan, who creates fine ceramic dinnerware, a modern take on Joseon white porcel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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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N O B L E 060

L I F E

H E R I TA G E

A COLLECTOR’S INVITATION 066

GALLERY

MICHAEL CRAIG-MARTIN: HERE AND NOW 070

VIEW

IMAGES IN THE DIGITAL WORLD 074

FA S H I O N

SUMMER SHOES 080

J E W E R LY

DAZZLING SUMMER 086

BEAUTY

FEEDING THE SKIN 082

LIVING

MASTERPIECE ON TABLE SOLEIL D’HERMÈS 086

AUTO

ENJOY THE FUN OF OPEN-AIRING! 100

W E A LT H

INFLATION AND REAL ESTATE MARKET 102

CHECK

BRAND NEW AND NEWS 108

NOTE

THE SHILLA SPECIAL OF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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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HEAD

EDITORIAL

EDITOR IN CHIEF 전선혜 SUNHYE JUN jsh@naaf.co.kr EDITOR 최윤정 YUNJUNG CHOI 강종구 JONGKOO KANG 안상호 SANGHO AHN ENGLISH COPY EDITOR 이소영 SOYOUNG LEE

COPY EDITOR 정혜경 HYEKUNG CHUNG

CORRESPONDENT SOOKKYOUNG LEE(LONDON) YUNKYOUNG OH, HYEKYUNG HAN(TOKYO) HAEEUN KIM, BARBIE RANG(NEW YORK) SEMI LEE(LAS VEGAS) KYOUNGYUN KANG(MOSCOW) GINGER(LONDON) SIM(PARIS) MEEHEE CHO(MILAN) DESIGN

PHOTOGRAPHY

ART DIRECTOR

DESIGNER

김민정 MINJUNG KIM

박소희 SOHEE PARK

FUN STUDIO 정준택 JUNTAEK JOUNG

ADVERTISING

J MEDIA 김갑진 GABJIN KIM jinii1010@naver.com 채종관 JONGKWAN CHAE geo1203@naver.com

MARKETING

MANAGER 편무정 MOOJUNG PYUN pyunga01@naaf.co.kr 배형운 HYUNGWON BAE bhu@naaf.co.kr

A D M I N I S T R AT I O N

C R E AT I V E D I R E C T O R CEO & PUBLISHER

ISSUE 263 / JUN / 2022

MANAGER 김병수 BYUNGSOO KIM bsu278@naaf.co.kr 최선아 SUNAH CHOI sa5934@naaf.co.kr 임중휘 RENNIE LIM naaf@naaf.co.kr

제작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 서울시 성동구 성수일로8길 5 서울숲 SK V1 타워 1706호 TEL 82.2.541.6665 FAX 82.2.541.6011 등록일 2009년 6월 22일(등록번호 강남 라 00386) 인쇄소 삼화인쇄주식회사 82.2.850.0848 NOBLIAN은 호텔신라 멤버십 매거진으로, 호텔신라가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하이엔드 컬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NOBLIAN에 실린 글, 사진, 그림 등 저작권자가 표시되지 않은 모든 자료는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에 저작권이 있으며, 서면 동의 없이는 어떤 경우에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NOBLIAN은 (주)호텔신라와의 계약에 의해 발행되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 강령 및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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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

A Taste of Travel What touched me was not a special recipe, nor a rare ingredient. It was just a regular dish made with fresh local produce and ingredients to highlight their natural flavors. And it led me to take a leap of faith. The beauty of travel consists in the taste of your destination, not in the scenic view. Travel expands your culinary horizons. editor AHN SA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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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의 시간, 그곳의 맛

데다 살도 아주 통통했다. 청록 빛깔도 생생한 윤기가

특별한 요리도, 희귀한 식재료도 아니었다. 그저 그

흘렀다. 나이프로 절반을 잘라 잠봉과 함께 입안에 넣었다.

지역의 신선한 재료를 가지고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린

잠봉의 짭쪼름한 감칠맛과 지방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음식이었다. 그리고 맹신하게 됐다. 여행은 여행지의

촉감이 혀를 먼저 감쌌다. 두툼한 아스파라거스를 한 입

아름다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행지의 맛에 있다고.

씹으니 아스파라거스 안에 밴 육즙이 입안으로 쏟아졌다.

파리 여행의 마지막 밤이었다.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아스파라거스 줄기가 가진 신선한 질감과 식감이

그랑팔레에서 로댕 사후 100주년 전시를 관람한

어우러졌다. 입안에는 아스파라거스의 생기와 잠봉의

날이었으니 정확히 2017년의 일이다. 저녁 일정으로

감칠맛이 가득 들어찼다. 버터와 올리브오일의 풍미가

국립극장인 코메디 프랑세즈에서 열리는 공연을

퍼졌고, 다시 한 입 베어 물자 그 조화가 주는 여운이

관람하려고 표를 예매해뒀다. 잠시 숙소에서 여독을 풀고

한없이 이어졌다. 여기에 차갑게 칠링한 화이트와인

있는데 메시지가 왔다. “파리에 왔으면 꼭 들러주세요.”

한 모금을 삼켰다. 그건 이번 파리 여행의 모든 것이자

파리 14구에 있는 와인 바인 레루퀸Les Rouquins의

종착지였다.

주방을 책임지고 있던 박민선 셰프였다. 파리 여행의

너무 맛있다는 말을 연거푸 내뱉자 박 셰프가 웃으며

마지막 밤이었고, 혼자였다. 일정에 굳이 얽매일 필요가

대답했다. “여기서 아스파라거스의 제철은 지금이거든요.

없었다. 잠시 갈등하다가 우버를 타고 14구로 향했다.

딱 좋을 때 온 거예요.” 충격적이었다. 바쁜 주방의 외침도,

레루퀸은 파리 유명 셰프들의 단골 술집으로 유명한

주변에 앉은 취객의 떠들썩한 소리도 전혀 귀에 들어오지

곳이다. 테라스에 놓인 테이블에는 삼삼오오 모여 앉은

않았다. 흔한 식재료마저 제철의 제 장소에서 먹으면 맛이

손님들의 목소리가 이미 꽤나 하이 톤이었다. 논쟁을

이렇게 달라진다는 걸 깨달았고, 한 접시를 눈 깜짝할

좋아하는 파리지앵 특유의 설전 때문일 수도 있다.

사이에 다 비워버렸다. 특별한 요리도, 희귀한 식재료도

떠들썩한 테라스를 지나 아늑한 내부 공간으로 들어서면

아니었지만 그 지역의 신선한 재료와 재료 본연의 풍미를

주방이 얼핏 보이는 작은 입구가 있었다. 그 사이로 좁은

살린 음식만으로도 아주 특별한 시간이 다가왔다. 내게

주방에서 일본인 수셰프와 고군분투하는 마른 체구의

2017년 3월 파리의 밤은 아스파라거스 하나로 마침표를

박 세프가 보였다. “잘 오셨어요. 오늘은 제가 알아서

찍었다. 로댕과 피카소, 자코메티, 샤갈, 페르메이르

드릴게요.”

등 수많은 거장의 여운을 뚫고 말이다. 돌이켜보면 꼭

몇 가지 새순과 생화를 올린 해산물 카르파초는 입맛을

이런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도 여행의 기쁨은 언제나

돋웠고, 바질페스토와 올리브오일을 두른 맛조개는 바다

마찬가지였다. 시애틀의 스페이스니들보다 한겨울의

내음 머금은 맛조개의 육즙과 쫄깃한 식감, 올리브오일의

크리미한 오이스터가 더 인상적이었고, 베르사유궁전보다

쌉싸름한 풍미가 더해져 입안이 즐거웠다. 샐러드를

알랭 뒤카스의 오르에서 맛본 감자 파이 한 조각과 푸이

곁들인 구운 랑구스틴이나 대구 필레, 와인과 곁들이기

퓌메의 조화가 더 눈부셨으며, 도쿄에서의 쇼핑보다

위해 내준 샤퀴테리 플레이트도 감격스러웠다. 하지만

후미진 위스키 바에서 마신 싱글 몰트위스키와 네그로니

가장 인상적인 건 바로 데친 아스파라거스였다. 아주

한 잔이 더 뿌듯했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경험하더라도

얇게 자른 잠봉과 버터, 올리브오일을 곁들여 팬에서

그보다 더 즐거운 건 먹는 기쁨이었다. 그리고 맹신하게

살짝 데쳐 접시에 담아줬다. 아스파라거스는 서울의

됐다. 여행은 여행지의 아름다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트에서 보던 가냘픈 아스파라거스와 달리 길이가 긴

여행지의 시간과 맛의 조화에 있음을.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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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T U R E

위스키 애호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찾은 아일라 섬 © Martin M303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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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Exploration of Food and Travel Here is an easy way of satisfying your desire to see the world and eat local delicacies: be an armchair traveler. A film or a book will whet your insatiable appetite for travel and food around the world to elevate your experience. editor CHOI YUNJUNG

요즘엔 멀리 떠나지 않고도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곳을 가고,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몇 년 전 프랑스 파리 여행 중 경험한 공간의 밀도와 공기는 내 마음대로 재현할 수 없다. 그럴 때는 음식과 여행의 정취가 담긴 영화와 책으로 소중한 기억을 소환해보면 어떨까.

활자로 풀어낸 현지의 맛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을 전면 개정한 것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부부가 위스키를 테마로 ‘위스키 성지’인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여행하며 쓴 여행 에세이다. 하루키는 “술이라는 건 그게 어떤 술이든 산지에서 가장 제 맛이 나는 것 같다”며 위스키 여행의 의미를 강조한다.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는 스페인다움의 실체를 찾기 위한 서울대 농경제학부 교수 문정훈과 기자 출신 셰프 장준우의 여행담을 모아 펴낸 책이다. 일반적인 관광 명소가 아닌 ‘음식 문화’를 중심으로 스페인을 이해하기 위한 여행이다. 왜 스페인에 파에야 같은 쌀 요리가 존재하게 되었는지, 스페인의 햄 하몬이 한국에서 하몽으로 불리는 이유 등 문정훈 교수의 입담과 장준우 셰프의 아름다운 사진이 만나 스페인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윤정 옮김, 문학사상 펴냄) <진짜 스페인은 시골에 있다> (문정훈 지음, 상상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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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T U R E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맛있는 영화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은 두 주인공인 미국 여자 앤과 프랑스 남자 자크가 함께하는 로맨틱한 프렌치 로드 트립 영화다. 엘레노어 코폴라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파리로 가는 길>은 감독 자신이 실제로 남편의 사업 동료와 프랑스를 여행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했다.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엑상프로방스, 고대 로마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가르 수도교, 미식 도시 리옹, 낭만의 도시 파리까지 이어지는 여행길을 함께하며 지역 곳곳의 매력을 보여준다.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정통 디저트 같은 음식은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오감을 자극한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 칼 캐스퍼가 그동안 소원해온 아들과 쿠바 샌드위치 푸드 트럭을 차려 뉴올리언스부터

LA까지 미국 전역을 일주한다. 이 영화는 유명 셰프 로이 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해 화제를 모았으며, 영화 내내 맛깔나는 음식을 눈으로 감상하며 유쾌함과 행복함을 만끽할 수 있다. N

“The gentle art of gastronomy is a friendly one. It hurdles the language barrier, makes friends among civilized people, and warms the heart.” -Samuel Chamberl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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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eration SangSang Publishing(82 2 963 9891) Literature & Thought(82 31 946 8503)

영화 <파리로 가는 길>에 나온 엑상프로방스 © travelview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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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PA C E

노르웨이 베르겐 항구 © Sergey_Bogomyako / Shutterstock.com

The Essence of Travel, Markets in Bergen and Boston A market is a meeting place for merchants and visitors. You can find fresh seafood and local farm food there. Being an important place for trade between fishermen, farmers and the inhabitants of the city, markets can be a mirror of culinary culture where people can experience in person. writer KANG JONG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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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노르웨이 베르겐의 수산 시장 노르웨이 남서쪽에 자리한 베르겐Bergen은 한때 노르웨이의 수도였으며 현재도 수도 오슬로Oslo 다음가는 규모의 도시다. 가까이는 노르웨이와 영국, 유럽 대륙 사이 북해로, 멀리는 대서양으로 진출하기에 수월한 지리적 이점이 있어 오랜 기간 항구도시로 번성해왔다. 지금은 노르웨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에 다름없는 피오르 여행을 계획한 여행자라면 거쳐가는 거점도시기도 하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가 살던 도시 아렌델의 배경이 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베르겐은 활발한 무역으로 번성한 도시답게 한자동맹의 일원이었고, 그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 도시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온 항만의 북쪽에 뾰족한 삼각형의 지붕과 빨갛고 노랗게 알록달록한 목조건물이 부두를 따라 늘어선 지역이 브뤼겐Bryggen이다. 한자동생 시기 무역상의 사무실로 쓰였을 목조건물 약 60채가 빼곡한 이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베르겐의 수산 시장

© Pav-Pro Photography Ltd / Shutterstock.com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우리의 목적지 베르겐 수산 시장Fisketorget i

Bergen은 건너편인 남쪽 부두에 있다. 1200년대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곳은 유럽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원래는 브뤼겐 지역에 인접해 여행을 떠나는 이유도, 떠나서 보고 싶은 것들도 길을 나서는

있었으나 한자동맹이 교역에서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여행자의 수만큼 다양하다. 장쾌한 풍경 앞에 서서 하염없이

차지하는 것에 대한 우려로 16세기 중반 자리를 옮겨

흐르는 시간을 관조하고 싶은 이도,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서

현재에 이르렀다. 수산 시장은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섞여 들어가고 싶은 이도 있다.

실내 어시장과 따듯한 날씨에만 운영하는 야외

그러나 어떤 경우에라도 여행자가 직면하는 공통의 문제가

어시장으로 나뉜다. 올해 야외 어시장은 5월 1일부터

있으니 바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다. 현지 문화와 그들의

개장했다. 신선한 수산물은 물론 지역의 채소와

먹거리에 관심 많은 여행자라면 식탁 위 한 그릇의 음식에서

과일 같은 농산물을 주로 거래한다. 2012년 개장한

여행의 정수를 느끼고, 마친 여정을 회상할 때 이정표로 삼는 것

실내 어시장은 좀 더 산뜻하고 깔끔한 분위기다.

또한 식사다. 어떤 취향과 지향을 가졌든, 모든 여행자에게 필수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식재료 훈제 연어나 대구로

불가결한 요소는 낯선 곳에서 뭔가를 먹는 모험을 하는 것이다.

만든 음식을 골라 맛을 보는 것이 좋겠다. 부두가

그래서 오래된 시장은 관심을 가져볼 만한 장소가 된다.

끝나는 쪽에는 포장마차 느낌이 나는 식당 베르나르드

지역의 자연환경이 사람의 역사와 만나 빚은 식재료가

토르간델Bernard Torghandel이 있다. 식당은 신선한

다시 사람을 만나는 장소인 시장에서 식문화의 여러 양상을

수산물로 노르웨이 전통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기치로

짐작하고, 또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여행의 지평을 넓히는 한

내세웠다. 마침 베르겐 항구는 서쪽을 향하고 있어

끼가 근사한 오래된 시장을 찾아 떠나자.

일몰을 감상하기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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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PA C E

쾌적하고 깔끔한 시장, 보스턴 퀸시 마켓 미국 독립의 시발점이 된 보스턴 차 사건의 무대인 보스턴은 영국인의 초기 정착지인 뉴잉글랜드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다. 하버드대나 예일대 같은 교육기관, 보스턴 레드삭스, 셀틱스 등 스포츠팀, 제너럴 일렉트릭(GE)이나 보스(Bose) 같은 기업이 자리 잡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사실 보스턴은 수산물과도 인연이 깊은 도시다.

17세기 박해를 피해 신대륙을 찾아 나선 영국인은 미국 뉴잉글랜드에 초기 정착지를 만들었다. 지리와 기후가 낯선 이곳에서 그들의 먹거리가 되어준 것이 바로 대구였다. 보스턴 앞바다 매사추세츠만Massachusetts Bay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구 서식지였기 때문이다. 보스턴 남동쪽, 대서양을 향해 삐죽 솟아나온 곶에 대구Cod에서 따온 케이프 코드Cape Cod라는 지명이 붙은 것만 봐도 규모를 알 수 있다. 이렇게 대량으로 잡힌 대구는 유럽과의 교역에서 주요 산물로 취급되었고, 미국에는 대구로 큰돈을 번 신흥 귀족이 등장했다. 비록 지금의 보스턴이 대구 요리로 유명한 지역은 아니지만, 보스턴에 있는 매사추세츠 주의사당에는 나무로 깎은 ‘성스러운 대구The Sacred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퀸시 마켓 © ESB Professional / Shutterstock.com

Cod’가 걸려 있다. 현재 보스턴에서 유명한 해산물 음식은 익힌 랍스터를 빵에 끼워 넣은 랍스터롤과 조갯살, 감자, 크림을 넣어 만든 수프 클램차우더다. 이 둘이 맛있기로 이름난 곳이 퀸시 마켓Quincy Market이다. 1826년 문을 연 퀸시 마켓에는 시장을 설계한 당시 보스턴 시장 조시아 퀸시Josiah

Quincy의 이름이 붙었다. 기존의 패늘 회관에 자리 잡은 시장의 규모가 도시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해 새롭게 증축한 실내 시장이라 규모가 컸고 여전히 잘 정돈되어 있다. 여러 건물로 구성된 퀸시 마켓은 이제 식재료를 직접 구매하려고 들르는 전통시장이라기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쇼핑하는 명소에 가깝다. 한때 너무 많이 잡혀 싸구려 음식 취급을 받은 랍스터가 고급 식재료로 변하는 동안, 시장의 성격도 조금씩 바뀌어온 덕분이다. 앞으로도 인기 있는 식재료와 음식은 문화와 자연환경 변화와 함께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시장임은 분명하다. 보스턴 여행의 여정에 퀸시 마켓을 꼭 넣어야 하는 이유다. N

Popular ingredients and dishes will be evolving and varying little by little along with changes in the natural environment, but it is evident that markets will be the place to witness the tran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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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시 마켓 외부의 모습 © Stefan Ugljevarevic / Shutterstock.com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퀸시 마켓 내부 © travelview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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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Chef ’s Table As COVID-19 transitions from pandemic to endemic, international flight schedules are returning to normal amid eased travel restrictions. We have talked with three chefs, who are at the forefront of Korea’s gastronomy scene, about the “best food they have ever had in the world” when they traveled abroad. Coincidentally, their favorite cuisines are all in Asia. contributing editor JANG EUNJI

최고급 파인 다이닝이 즐비한 도쿄 긴자 © canyalcin / Shutterstock.com

역동적인 식문화를 만날 수 있는 홍콩 © Songquan Deng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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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재 셰프의 ‘아는 맛’ “어린 시절부터 홍콩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있었어요. 영화 속에 나오는 낡은 건물의 노스탤지어나 누아르적인 분위기 같은.” 현재 미쉐린 2스타를 보유하고 있는 ‘모수 서울’의 안성재 셰프는 얼마 전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홍콩의 M+뮤지엄에 ‘모수 홍콩’을 오픈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모수를 서울로 이식하고, 다시 홍콩으로 외연을 확장하기까지 안성재 셰프는 안전한 길보다는 늘 가슴이 뜨거워지는 쪽을 택했다. 세계 문화의 허브이자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역동적인 도시 홍콩을 안성재 셰프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다. 그가 소개한 최고의 음식 역시 홍콩에서 경험한 것이다. 처음 홍콩을 여행할 때부터 미술관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을 버젓이 선보이게 된 지금까지, 그가 문지방 닳듯 드나든 곳이 있다면 바로 ‘더 체어맨The Chairman’이다. ‘2021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1위에 선정된 ‘대니 입Danny Yip’ 셰프의 ‘더 체어맨’은 신선한 재료를 담백하게 요리하는 광둥요리의 특색을 살려 로컬 식재료를 전통 방식으로 요리한다. “이곳의 로컬 재료의 수준이 얼마나 높으냐면, 장에 나가 질 좋은 생선이나 해산물만 골라오는 내실 있는 전문가가 따로 있을 정도예요.” 더 체어맨을 방문할 때마다 안성재 셰프가 주문하는 요리는 바로 ‘생선찜’이다. “아주 큰 사이즈의 우럭이나 능성어 머리로 찜을 하는데, 생선 머리의 크리스피하고 쫀득한 식감과 레스토랑에서 직접 발효한 칠리, 삭힌 레몬 같은 양념이 어우러져요. 분명 아는 맛인데 고소함이나 산미 같은 것이 복합적이고 매력적이죠.” 모수는 국지적 경계나 하나의 스타일에 국한되지 않은 이노베이티브 퀴진을 표방한다. 항시 창의적 영감을 소구하는 그이지만, 그가 감히 최고라 말하는 요리는 기상천외한 것이 아닌 지극히 흔한 음식이다. “같은 음식도 맛의 포인트나 완성도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죠. 아는 맛이라도 제대로 요리만 하면, 전혀 새로운 단계의 미식을 경험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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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김성운 셰프를 감화시킨 디시

3인의 셰프가 모두 아시아 지역의 퀴진을 언급한 일은 우연이 아니다. 아시아는 세계가 주목하는 미식의 격전지로, 자연과 원재료의 가치를 중시하는 정서에 맞게 재해석한 이탤리언, 프렌치 등은 다시 본토의 셰프에게 영감을 준다. 미쉐린 1스타를 보유한 테이블포포의 김성운 셰프는 자신의 고향인 충남 태안의 보물 같은 식재료를 환상적으로 풀어내는 셰프다. 그는 웅숭깊은 태안의 자연에 대한 경외심으로, 훌륭한 원물에 최소한의 장치만 더한다. 김성운 셰프를 감화시킨 최고의 요리는 일본 도쿄에 있다.

김성운 셰프

도쿄에 위치한 캉테상스Quintessence는 일본에서 가장 오랜 시간 미쉐린 3스타를 지키고 있는 일본식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그 아성만큼 예약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등 통제가 엄격하기도 하다. “마침 제 지인이 캉테상스의 수셰프와 인연이 있어 예약할 수 있었어요. 사진도 찍고 주방도 엿볼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져 친한 셰프들과 가게 됐죠.” 시그너처 요리 중에서도 김성운 셰프가 깊은 감명을 받은 요리는 ‘생선 퀴숑’이다. ‘퀴숑Cuissong’은 프랑스어로 익히거나 굽는 것을 뜻하는데, 생선이나 육류 등 각 식재료를 알맞은 온도로 조리하는 테크닉을 의미하기도 한다. 캉테상스의 퀴숑 기법은 현재 일본이나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에서 ‘덕자(덕대)’라고 하는 생선을 사용했는데, 속이 거의 익지 않은 듯한 완벽한 퀴숑을 경험했어요. 가니시로는 향긋한 허브를 곁들였는데, 고릿한 안초비 소스와 생선크림소스Fish Jus와의 마리아주가 가히 환상적이었죠.” 퀴숑에는 셰프가 식재료를 어떻게 해석했는지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원재료보다 위대한 조리법은 없다’는 그에게, 열이 원물의 가치를 훼손하기 시작하는 직전 상태까지 익히는 퀴숑은 남다른 인상을 주었을 터. 김 셰프는 “1년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로 예약이 밀려 있지만, 성공만 한다면 꼭 한번 경험할 만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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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지 셰프의 식食과 연緣 서울 도산공원을 축으로 주변에 고급 스시야가 하나둘 생기던 시절부터, 나카무라 코우지 셰프는 한국말 잘하는 재미있는 일본인 셰프로 유명세를 탔다. 그는 현재 도산대로에 자리한 스시코우지를 비롯해, 스시소라와 호시노소라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코우지 셰프는 허허실실 사람 좋은 웃음을 짓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셰프다. 식당에서 카운터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음식의 맛은 물론, 셰프의 서비스나 프레젠테이션 같은 미식을 둘러싼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코우지 셰프

코우지 셰프는 스시를 ‘야구’에 비견하며, 마운드에 서는 타자의 마음으로 카운터에 선다고 말했다. “스시를 내면서 손님과 즐거운 대화도 하지만, 손님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항시 긴장하고 있어야 해요.” ‘요리사는 자신이 아는 것보다 더 맛있는 요리는 못한다’고 믿는 코우지 셰프는 팬데믹 전만 해도 일본 긴자를 수시로 드나들며 스시와 가이세키 요리를 열성적으로 맛봤다. 그가 소개한 최고의 테이블은 일본 긴자의 ‘긴자 시노하라’다. 미쉐린 2스타를 보유한 긴자 시노하라에서 가장 인상적인 코스는 ‘핫슨’이다. 핫슨은 사케와 곁들일 수 있도록 최상의 방식으로 조리한 식재료가 작은 접시에 담겨 구성된다. 시노하라 셰프는 핫슨을 낼 때 각각의 접시를 손님이 맛보기에 최적의 온도로 데울 뿐 아니라 일본의 자연을 담기로 유명하다. “시노하라의 핫슨에는 레스토랑을 찾는 계절이 담겨요. 음식의 맛이 훌륭함은 물론, 프레젠테이션이 압도적이죠. 또 요리사들이 음식을 담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경험 자체가 미식의 일부가 돼요.” 이곳의 철학과 음식에 크게 감명받은 코우지 셰프는 시노하라 셰프와 연을 맺은 후 함께 일하던 후배 요리사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긴자 시노하라에서 1년간 유학한 우예인 셰프는 현재 서울 도산공원 인근에 가이세키 레스토랑 오픈을 앞두고 있다. N

© n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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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 손잡이의 스털링 커피포트 세트, 스털링 설탕기&티스트레이너&티캐디스푼(모두 아르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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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품격을 더하는 식탁의 즐거움이자 오랫동안 기억되는 테이블의 주인공은 매일 바뀌는 메뉴보다 테이블웨어로 추억되기도 한다. 수많은 스토리와 상상을 뛰어넘는 히스토리를 지닌 하이엔드 테이블웨어의 매력은 누구에게나 소유의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귀족의 전유물, 실버 라이프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는 말은 중세부터 은제품을 사용한 유럽에서 비롯한 것이다. 예부터 은은 건강과 다양한 모양과 문양의 스털링 티캐디스푼(빅토리안-아르누보-아르데코)

관련해 왕족과 귀족 사이에서 널리 애용되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귀족은 은을 식기로 사용했는데, 은 특유의 화려함과 더불어 항균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서다. 이런 믿음 때문에 서양에서는 은제 컵을 사용함으로써 감염을 막거나, 은화를 항아리에 넣어 우유의 변질을 방지하기도 했다. 또 은은 독극물에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성질이 있어 중세 왕족과 귀족에게 사랑받았다. 귀한 손님과의 만찬에 은식기를 사용하는 것은 ‘음식에 독이 들어 있지 않으니 안심하고 드세요’라는 의미였다.

17세기 영국에서는 손잡이 끝에 12사도의 상을 새긴 은 숟가락이 등장했다. 갓 태어난 아기의 첫 세례식에

Art on the Table, Sunshine on a Plate Adding style and charm to every table setting, beautiful tableware elevates your dining experience by creating an enjoyable and comfortable environment at your dinner table. It even takes attention away from food. eitor HELENA writer BAEK JUNGLIM

아기의 대부가 풍요로운 삶을 기원하는 선물이다. 이는 오늘날에도 생명과 건강의 상징으로 여겨 개인용 숟가락에 이름을 새기거나 결혼 축하 선물로 즐겨 사용된다. 귀족이 아니고서는 값비싼 은식기를 사용할 수 없었으니 귀족이라 함은 ‘실버 라이프Silver Life’를 향유하는 삶이라 할 수 있었다. 이런 은은 금과 더불어 매우 고가였기에 은식기는 대대로 잘 보관되어 가문의 가보로 이어졌으며, 은을 관리하는 방법도 매우 엄격했다. 하인의 우두머리인 집사Butler가 은의 모든 관리를 총괄했다. 일일이 수량과 상태를 점검해 자물쇠가 있는 장에 보관했고, 주인 부부가 여행을 가면 은행에 위탁 관리를 맡기기도 했다. 스털링 실버로 제작한 커트러리 사랑은 현대에도 이어져 세계 유수의 왕실과 상류층에서는 여전히 프랑스의 크리스토플, 영국의 쉐필드, 그리고 미국의 티파니 실버 커트러리로 식탁을 차린다. 우아하게 빛나는 스털링 실버는 아름다운 식탁 위의 예술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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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식탁 위 빛나는 주연, 크리스털

컬렉션의 절정, 도자기의 방

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면 우리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고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자기 대부분은 유럽산이다.

등장하는 것이 유리다. 유리는 예부터 상류층 생활에서

하지만 유럽에서는 중세 이래로 동양의 질 좋은 도자기

주인공 역할을 해왔다. 수천 년 전부터 유리는 항상 그

제조 기술을 갖기를 염원해왔다. 17세기 들어 유럽으로

시대 최고 수준의 기술과 연계된 예술 문화를 탄생시켰다.

전해진 세 가지 검은 음료인 차, 커피, 코코아와 함께

기원전 18세기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관련한 저작물에도

동양의 도자기는 서양인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유리 제조법과 발색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인류가

동양의 차 문화는 서양인에게 만병통치의 신비한

오래전부터 유리에 매혹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음료로 알려졌고, 이는 값비싼 오리엔탈 도자기의

안후이성에서 발굴된 귀족의 무덤에서는 약 1700년 전

대량 수입으로 이어졌다. 동양의 차를 값비싼 도자기에

것으로 추정되는 유리잔이 나왔다. 이 유리잔은 고대

즐기는 것은 부와 권력의 상징이 되었고, 왕족은 차와

로마에서 만들었는데, 중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찻잔에 열광했다. 영국에서 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산업혁명이 유럽인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

17세기 후반부터 중국으로부터 많은 찻잔을 수입했다.

1850년대에는 유리 역사에 중요한 두 사건이 벌어진다.

유럽은 18세기 초까지 우리 항아리와 같은 옹기 수준의

이즈음 판유리 제조 공정이 크게 발전해 고가였던

그릇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중국의 도자기는

판유리가 대량생산되었다. 그리고 식탁을 우아하게

17세기경부터 유럽으로 진출하게 되었고, 중국을

꾸미는 유리공예의 절정은 맑은 공명과 아름다운 빛의

의미하는 단어 ‘차이나China’가 영국과 유럽 대륙에서

투과가 매혹적인 크리스털을 탄생시켰다. 유리보다 약해

중국 도자기라는 뜻을 갖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그 당시

섬세한 조각이 가능한 크리스털은 화려한 샹들리에와

도자기 한 점이 유럽의 좋은 집 한 채 값을 호가했다니,

센터피스, 와인잔, 그리고 매일의 아침을 귀하게 시작할 수

중국 도자기의 위용을 짐작하게 할 뿐 아니라 수많은

있는 물컵까지 그 반짝임만으로도 눈부신 식탁의 주연이

귀족은 차 도구를 손에 든 초상화를 그리는 것으로

되었다. 프랑스의 바카라와 생루이의 명성은 지금까지

자신의 부와 명예를 과시했다고 한다. 또 도자기 수집에

이어져 여전히 귀한 몸값을 자랑한다.

열중해 저마다 ‘도자기 방’을 꾸미고, 그중 귀한 것은 별도의 캐비닛에 보관할 만큼 특별한 도자 문화에 빠져들었다. 도자기 방은 관리 역시 엄격했다. 직급이 가장 높은 집사 같은 상급 하인만 은식기와 도자기의 총관리자가 될 수 있었다. 중세 시대 귀족의 로열 라이프 히스토리는 앤티크 테이블웨어 컬렉터에게 언제나 매력적인 이야기다.

보물처럼 빛난다. 새것의 반짝임과는 다른 빛으로 머무는 시공간을 더 찬란하게 비춘다. 중세 유럽 귀족의 ‘도자기의 방’까지는 아닐지라도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식탁을 더욱 빛나게 해줄 테이블웨어가 있다면, 추억은 배가되고 감각은 풍요할 것이다. 백정림 앤티크 컬렉터이자 하우스 갤러리 이고 대표로, 품격과 감성의 하우스 라이프를 알리고 있다. 인문학과 함께하는 앤티크 테이블 스타일링 클래스와 앤티크 컬렉션을 활용한 홈 인테리어와 홈 파티 전문가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 <생활의 품격을 더한 즐거움, 앤티크의 발견>이 있다.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럭셔리가 아닌,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감의 럭셔리야말로 하이엔드 테이블웨어가 지닌 무한히 빛나는 매력이다. N

cooperation YIGO GALLERY(82 2 6221 4988)

시간과 공간의 추억이 담긴 오래된 물건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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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racing many stories and histories beyond imagination, high-end designer tableware will revamp your tablescape and make your special occasions more memorable. Set the mood for a great party with covetable luxury dinnerware sets.

(왼쪽부터 시계 방향) 핸드페인팅이 아름다운 세브르 티잔(19세기) 크랜베리 컬러와 그린 매치가 아름다운 무라노 와인잔(아르데코) 바카라 화병과 물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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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A Journey into the Taste that will Give You Emotions to Bite One of the great pleasures of travel is being able to try something new to discover local culinary delights. Experience a gastronomic journey to taste exciting dishes you can enjoy bite by bite in Italy and northern Spain. writer KANG JONGKOO

아름다운 밀라노와 밀라노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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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저녁 시간 아페리티보로 잘 알려진 나빌리오 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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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는 여행자의 수만큼 다양한 여행의 방식이

아쉬움이 남지 않을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시내

있다. 어떤 건물을 보기 위해 먼 길을 떠나온 이도 있고,

중심부에서 남서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오늘의 목적지

미술작품이나 공연을 보기 위해 1년을 기다려 문화시설을

나빌리오 운하가 있다. 밀라노 중앙역에서 지하철로

찾기도 한다. 골목골목을 천천히 누비며 그곳에서

20분쯤 걸린다. 내리는 역은 포르타 제노바, 역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떨지 알아보는 ‘한 달 살기’식 여행도

나와 동쪽으로 뻗은 길로 조금만 걸으면 바로 운하다.

있다. 방식과 취향이 다양한 여행의 모습을 만들지만

나빌리오는 이탈리아어로 운하라는 뜻의 명사지만,

거기에는 공통점도 있다. 여행자는 이동하고, 먹고, 잔다.

밀라노에서 나빌리오는 보통 이곳을 말한다. 12세기부터

직접 알아보고 예약하며 준비하든, 누군가가 제공한

사용된 이 운하는 지속적으로 개선되었으며, 레오나르도

일정을 소화하든 여행자로서 물리적으로 존재하기

다빈치도 밀라노에 머물 당시 그 과정에 참여했다. 지금은

위해서는 반드시 이동과 식사, 휴식이 필요하다. 이 중

직선으로 곧게 뻗은 운하 양옆에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

뭔가를 먹는 행위는 여행을 계속하려는 수단이기도

빈티지 숍이 많아 여행자의 명소가 됐다. 매달 마지막 주

하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되기도 한다. ‘미쉐린 3스타’의

일요일에는 거리를 가득 채울 정도로 규모가 큰 빈티지

의미는 ‘그 식당을 방문하기 위한 여행을 떠날 만하다’는

마켓도 열린다. 그러나 많은 사람에게 이 운하는 흥이

뜻이라지 않은가. 다양한 음식의 맛을 통해 여행에 의미를

넘치는 아페리티보의 장소로 유명하다. 아페리티보는

부여하는 여행자에게 주어진 장애물은 위장의 한계.

식전주라는 뜻으로, 본격적인 저녁 식사에 앞서 술 한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여러 음식을 조금씩

잔에 간단한 음식을 곁들이며 하루의 피로와 긴장을 푸는

맛보기에 적당한 여행을 소개한다.

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보통 10유로 정도를 지불하면, 칵테일이나 와인 혹은 맥주 한 잔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귀족의 메뉴, 코톨레타 알라 밀라네제

뷔페로 차려진 음식은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영어에

밀라노는 단연 패션의 도시다. 패션에 관심 있는 이라면

친근한 여행자를 위해 아페리티보라는 이탈리아어 대신

여행을 떠나기 전 일상 곳곳에서 밀라노의 이름을

‘해피아워Happy Hour’라는 영어 안내판을 걸어둔 곳도

들었을 터. 밀라노를 방문해서는 거리를 걸으며 도시를

많다. 피곤한 여행자라면 여러 종류의 음식을 마음껏 먹을

걷는 사람들의 옷매무새만 유심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수 있다는 점을 눈여겨보겠지만, 현지인은 주로 술 한 잔에

여행의 감흥이 남다를 수 있다. 패션에 관심이 크지

방점을 찍는다. 준비되는 음식은 샐러드, 파스타, 감자튀김,

않은 여행자라면 고딕양식의 흰 외벽이 위풍 당당한

라사냐, 구운 고기와 야채, 피자, 프로슈토, 살라미, 빵

밀라노 대성당, 바로 옆 역사가 오래된 쇼핑몰 비토리오

등으로 가벼운 식사를 대신해도 괜찮을 구성이다. 음식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가 반드시 들르는 여행지일

종류가 파인 다이닝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미식의

것이다. 특히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는 모든

나라답게 대체로 맛의 기본기는 충실하다. 특히 술 한

쇼핑몰의 모델과도 같은 장소다. 이곳의 고급스럽고

잔을 앞에 두고 동료나 친구와 즐거운 이야기를 나눈

우아한 특유의 분위기는 밀라노라는 도시의 매력을

뒤, 깔끔하게 자리를 파하는 시크함이 아페리티보의

함축하는 이미지로 기억에 남을 만하다. 미술이나 역사에

매력이다. 제대로 된 이탈리아의 저녁 식사는 밤늦게까지

관심 많은 여행자라면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이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대비된다. 아페리티보만으로는 성에

가장 중요한 목적지일 수도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차지 않아 제대로 된 메뉴를 즐기고 싶다면, 코톨레타 알라

걸작 ‘최후의 만찬’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성당 내

밀라네제가 제격이다. 음식 이름에 밀라노가 들어간 대표

식당 북쪽 벽에 그려진 ‘최후의 만찬’은 워낙 유명한

메뉴다. 빵가루를 입힌 송아지 고기를 버터에 지진 요리로,

작품이라 소수의 관람객이 정해진 시간에만 감상할

과거 귀한 신분의 상징과 같았다. 송아지 고기도, 버터도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 하나만 보기 위해 왔더라도

모두 값이 비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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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A pincho is a small snack, traditional in northern Spain. Related to tapas, pinchos consist of small slices of bread upon which an ingredient or mixture of ingredients is placed with a skewer or toothpick. Usually eaten in bars while hanging out with friends, this typical snack of the Basque Country is regarded as a cornerstone of local culture and society.

바스크의 미식탐미, 핀초

음식 문화를 제대로 즐기려면 핀초Pincho를 맛보는 것이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은 피레네산맥을 따라 형성됐다.

좋다. 핀초는 작은 빵 위에 하몽, 치즈, 문어, 참치 등 재료를

산맥의 서북쪽 끝자락에 바스크 지방이 있다. 영토

얹어 작은 꼬치로 고정해놓은 음식이다. 잘 어우러지는

대부분이 스페인에 속하고, 북부 일부는 프랑스 땅과

소스가 더해지기도 한다. 작은 꼬치가 꽂혀 있는 모양새가

겹친다. 이 지역의 바스크인은 유럽의 어느 민족과도

일종의 상징과도 같은데, 꼬치는 재료를 고정하는 역할을,

구분되는 특성이 있다. 유럽 대륙에서 어느 민족에도

다 먹은 뒤에 계산을 용이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뒤지지 않을 만큼 오랜 시간 터를 잡고 살아온 이들은

어떻게 보면 우리의 회전초밥과도 닮은 점이 있다. 바스크

숱하게 다른 민족과 부대끼면서도 그 지역을 지키고

지역의 작은 도시 산세바스티안San Sebastián은 핀초로도,

버티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이어왔다. 강인해 보이는

파인 다이닝으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명성이

이들의 인상은 이런 역사의 원인이자 결과일 것이다.

대단하다. 수많은 바에서 각각 가게의 특성을 살린 핀초를

이 지역의 중심 도시 빌바오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이

손님에게 내어 보인다. 바에 들어서면 이미 만들어놓은

여행자에게는 잘 알려진 명소지만, 바스크 지역은 맛있는

핀초를 가득 담은 큰 접시가 빼곡하다. 좀 더 특별한 핀초를

음식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도 의미 있는 목적지다.

따로 주문할 수도 있는데, 이때는 가격이 대부분 약간

산과 바다를 모두 갖고 있는 지역이라 식재료가 다양한데

높아진다. 붐비는 시간이라면 좁은 가게 안을 빼곡히 채운

특히 바스크는 해산물에 일가견이 있다. 바스크인이

사람들 사이에 서서 가장 마음에 드는 핀초를 두어 개 골라

대단한 어부였기 때문이다. 이 지역 사람은 대구잡이로

맛을 보고 나와도 된다. 산세바스티안에는 수많은 바와

유명한데, 실제로 콜럼버스보다 먼저 신대륙을 발견한

더 많은 핀초가 있다. 안전한 선택이 주는 만족과 과감한

것이 북아메리카 대륙 동쪽 앞바다에서 대구를 잡던

도전이 주는 희열을 두루 맛보는 동안 여행의 추억이

바스크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바스크의 식재료와

차곡차곡 쌓인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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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작은 도시 산세바스티안

먹음직한 핀초로 유명한 산세바스티안의 타파스 바 © Francesco Bonino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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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ILLA maintains elegance and a tradition of winning guests’ hearts with the aim of becoming ‘the best hospitality company’. By joining LHW, it is on par with the most luxurious hotels in the world. Meanwhile, it has added modernistic design elements on top of the roof called tradition, thus going through changes to make itself a premium life style space that upgrades the quality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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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EVERY MOMENT LA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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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

ODE TO GASTRONOMY Eating delicious food is one of the biggest pleasures in human life. People crave for something new and different on the hunt for yummy delicacies. THE SHILLA is one of the most beloved epicurean destinations among global gourmets and culinary travelers, known for its finest ingredients, recipes and the best services. From traditional Korean and Japanese to authentic Chinese and French cuisine as well as dessert, THE SHILLA hotels are at the heart of the latest dining trend. editor JUN SUN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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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

미식가에게는 바이블과 같은 책 <브리야 사바랭의 미식

중식 명가의 자존심, 팔선

예찬>에서 장 앙텔므 브리야 사바랭Jean-Anthelme

라연과 함께 서울신라호텔을 대표하는 다이닝이다. 최고급

Brillat-Savarin은 “식사의 쾌락은 나이와 조건과 나라를

식재료와 장인의 실력으로 오랫동안 중식 명가로서 명성이

불문하고 나날이 경험된다. 그것은 다른 어떤 쾌락과도

자자하다. 최고급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품격 중식을

어우러질 수 있으며, 이 모든 쾌락이 사라진 후에도

선보인다. 기름에 튀기고 각종 향신료를 사용해 자극적인

마지막까지 남아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고 했다. 맛있는

맛이 강한 중식을 3저 1고(저칼로리,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음식이 주는 즐거움은 인간이 느끼는 쾌락 중 하나다.

고단백)의 식재료로 구성한 건강식 메뉴로 선보이는 것이

사람들은 새로운 맛을 찾고, 더 맛있는 음식에 열광한다.

특징이다. 팔선의 대표 메뉴는 단연 불도장이다. 각종 단백질과

미식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최상급 식재료와

칼슘 등이 풍부하고, 소화 흡수율이 높아 땀을 많이 흘리거나

이에 걸맞은 조리법, 그리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허약한 체질에 원기를 복돋워주는 최고의 보양식이다.

신라호텔이다. 한식, 중식, 일식을 비롯해 프렌치, 그리고

산해진미의 재료를 육수와 함께 용기마다 밀봉하고 식재료의

디저트까지 대한민국 다이닝 트렌드의 중심에는 언제나

영양 보존을 위해 3시간 동안 찜통에서 일정 온도로 조리해

신라호텔이 있다.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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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3스타를 받은 대표 한식당, 라연

오감 만족, 아리아께

품격 있는 한식 정찬을 선보이는 라연은 예禮와 격格을

모던함이 느껴지는 현대적 감각으로 심플하면서도

갖춰 차려 낸 최고의 한식 정찬을 콘셉트로, 전통 한식을

프리미엄 퀄리티의 정통 일식을 선보인다. 청정해의

현대적 조리법으로 세련되게 표현한다. 6년 연속 ‘미쉐린

해산물과 최고급 식재료를 가장 신선한 상태로 직접

3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됨은 물론 프랑스관광청이

운송해 계절적 특징을 살린 신선한 메뉴와 기본에 충실한

선정하는 ‘전 세계 150대 최고의 레스토랑’에도 올랐다.

최상의 일식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일본에서도 구하기 힘든

전국 유명 산지에서 공수해온 신선한 제철 재료로 정통

희소 사케와 엄선한 프리미엄 사케와 명주를 만날 수 있어

조리법에 기반한 현대적 재해석이 돋보이는 메뉴가

사케 애호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시그너처 메뉴는

특징이다. 전통 기물을 재현한 은기, 유기, 자기 등으로

50년 전 도쿄 긴자에서 시작된 ‘오마카세’ 스시. 국내산

한국적 미를 강조하고, 여백의 미를 더해 진정한

제철 식재료를 이용, 모리타 셰프를 통해 독창적 오마카세

한식의 품격을 돋보이게 한다. 음식과 음료의 페어링도

스시로 오감을 만족시킨다.

이색적이다. 와인 소믈리에부터 전통주 명장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한식과 어우러지는 전통주, 와인,

패스트리 부티크와 더 라이브러리

차에 대한 연구로 라연을 찾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다.

패스트리 부티크는 전문 파티시에의 손길에서 태어난

시그너처 메뉴는 한우 갈비찜으로 1+ 한우 갈비 중에서도

정성이 담긴 명품 페이스트리와 베이커리를 비롯해 제철

지방이 촘촘하게 퍼져 있어 육질이 가장 부드러운 ‘꽃갈비’

과일을 이용한 다채로운 케이크와 디저트 상품으로 달콤한

부위만 선별, 15~25일간 숙성된 갈비를 사용해 최상의

행복을 선사하며 국내 디저트 트렌드를 리딩하는 곳이다.

맛을 유지한다. 수삼, 대추, 마늘 등을 넣은 간장소스에

대표 메뉴는 폭신한 식감과 고소하고 진한 너츠의 풍미에

조리해 은은한 향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달콤한 필링이 어우러진 다쿠아즈로, 녹차와 산딸기, 초코, 헤이즐넛 맛으로 선보인다. 컨템퍼러리 라운지&바

최상의 프렌치 정찬, 콘티넨탈

더 라이브러리에서는 낮에는 브런치와 디저트를, 저녁에는

콘티넨탈은 국내 및 세계 각국에서 공수한 건강하고

와인과 위스키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더 라이브러리를

신선한 제철 식재료 및 셰프들의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대표하는 것은 ‘빙수’. 특히 신라호텔 시그너처가 된

현대적이고도 독창적으로 구현한 프렌치를 선보인다.

제주 애플망고빙수 판매 시즌이 되면, 명품관이 아닌

프렌치 레스토랑인 만큼 세계적인 정상급 와인부터 희소

더 라이브러리로 오픈런해야 할 정도. 당도 높은 망고만

와인까지 다채로운 와인 셀렉션 500여 종을 보유한 와인

선별해 망고빙수를 만들고 있으며, 과육을 느낄 수 있도록

메카로도 유명하다. 시그너처 메뉴는 캐비아와 수플레.

큼지막하게 썰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프렌치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캐비아 요리다. 콘티넨탈의 캐비아는 신선한 2가지 부위를 사용한 참치 타르타르 위에 고급 캐비아를 가득 올리고, 직접 만든 감자칩, 콘티넨탈 수제 크렘프레쉬가 더해진 별미다. 수플레는 대한민국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 메뉴. 막 구운 수플레의 따뜻함과

MORE

향의 부드러움, 거기에 곁들이는 아이스크림의 달콤함과

INFORMATION

시원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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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

제주의 맛, 천지

호텔 뷔페의 정수, 더 파크뷰

제주에서 바로 공수한 로컬 식재료로 만든 미식은

신라호텔의 더 파크뷰는 호텔 뷔페의 정수를 경험할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제주를 찾게 하는

수 있는 곳이다. 제주신라호텔 더 파크뷰에서는 지중해

목적 중 하나다. 제주신라호텔 한식당 천지에서는

스타일의 라이브 키친에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제주도 선정 향토 요리 20선 중 제주신라호텔 셰프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메인 셰프가 즉석에서

엄선해 천지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인다.

요리해주는 ‘셰프 컬렉션’이 진행되며, 여름을 맞아

제주 해산물과 향토 요리인 빙떡 말이로 입맛을 돋우고,

6월부터 8월까지 코너별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제주 옥돔전과 제주 향토 음식인 갈치국에서 모티프를

핫&그릴 코너에는 새우, 한치 등 해산물에 보타르가의

얻은 어만두도 특별하다. 여기에 부드러운 식감이

풍미를 더한 해산물 크림 리소토, 콜드 코너에는 프랑스

매력적인 제주 흑돼지 돔베 고기와 무태장어 구이도 함께

여름 대표 음식 비시스와즈가 준비된다. 비시스와즈는

맛볼 수 있다. 흑돼지 돔베 고기와 묵은지, 전복이 제공되어

차가운 크림수프로 고소함이 가득한 감자에 크림을 더해

삼합처럼 즐길 수 있고, 기름기가 적고 쫄깃한 식감이

부드럽게 만들었으며, 이베리코 초리조와 함께 더욱

일품인 제주 특산 무태장어는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일식 코너에서는 장어뼈를

올랐다고 한다. 식사 메뉴로는 취향에 따라 보말국수

우려서 만든 소스와 삶은 바다장어를 올린 아나고 덮밥을,

또는 한치 물회 등이 제공돼 제대로 된 제주의 맛을

중식 코너에서는 돼지고기, 두부, 죽순을 메인으로 하여

만끽할 수 있다.

신맛과 매콤한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중국식 탕 요리 산라탕이 준비되어 있다.

제주의 바다를 담은 히노데 히노데에서는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정통 일식 요리가

리조트의 파라다이스, 풀사이드 바

제공되어 청정 제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대표 메뉴로는

제주신라호텔을 방문한 고객이 손꼽는 백미는 바로

싱싱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맛깔스럽게 구워 내는

야자수가 우거진 풀사이드 바에서 즐기는 다양한 메뉴다.

철판구이와 스시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보기에도 시원한 수영장과 이국적인 숨비정원을 감상하며,

숙성 과정을 거쳐 셰프의 정성이 가득 담긴

시그너처 칵테일, 생맥주, 와규버거&감자튀김과

‘오마카세 스페셜’이 있다. 장인의 손길로 정성스럽게

수제 프라이드 치킨&감자튀김 등을 즐길 수 있다. 그중

만든 초밥 위에 숙성 과정을 거친 생선회를 올리고,

인기가 가장 많은 메뉴는 ‘전복 한우 차돌박이 짬뽕’으로,

감칠맛의 네다가 더해져 히노데만의 스시가 탄생한다.

SNS상에서 ‘인생짬뽕’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화끈한 불 맛을 내는 국물에 돌문어·전복·대게 등 신선한 해산물과 고소한 한우 차돌박이를 얹어 비주얼과 양, 맛 모두를 잡았다. N

MORE INFORMATION 제주신라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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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eration PALSUN(82 2 2230 3366) LA YEON(82 2 2230 3367) CONTINENTAL(82 2 2230 3369) ARIAKE(82 2 2230 3356) PASTRY BOUTIQUE(82 2 2230 3377) THE LIBRARY(82 2 2230 3388) CHEONJEE(82 64 735 5342) HINODE(82 64 735 5339) THE PARKVIEW(82 64 735 5334) POOLSIDE BAR(82 64 735 5178)


TOUCH

WHAT CONTINENTAL CHERISHES THE SHILLA SEOUL’s Continental is said to write the first chapter in the history of fine dining in Korea. Over half a century, this sophisticated authentic French restaurant has been representing the quintessence of Korea’s fine dining among its contemporaries. writer LEE HE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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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라호텔 ‘콘티넨탈’은 한국 파인 다이닝의 역사를

교과서 속 묵직함은 더 이상 없다. 날렵하고 섬세하며

시작하고 만들어온 레스토랑이라고 할 만하다. 반세기

가볍지만 풍부하다. 전통적인 재료만 고집하지도 않는다.

가까운 역사를 쌓은 이 프렌치 레스토랑은 동시대

최고로 꼽히는 로컬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전

한국 파인 다이닝의 정점을 나타낸다. 서울신라호텔의

세계적인 프렌치 퀴진 사조다. 이를테면 콘티넨탈은 독도

최상층인 23층 창밖으로는 서울 시내의 복잡한 광경,

바깥 깊은 바다에서 주로 잡히는 도화새우를 리소토의

그리고 영빈관과 성곽 산책로의 느긋한 여유가 한눈에

메인 재료로 사용한다. 서너 시간 내내 먹고 마셔야 하던

펼쳐진다. 주름 하나 없이 드리운 새하얀 테이블 클로스

지루한 형식도 스마트하게 압축했다. 런치는 물론 디너도

위로 버터와 빵이 놓이면, 앞으로 펼쳐질 ‘미식 오브제’를

5코스를 넘어가지 않는다.

기대하는 마음이 두근대기 시작한다. 콘티넨탈의 미식

디너는 셰프 테이스팅 메뉴 하나, 아니면 베지테리언을

도슨트라고 할 만한 직원들의 서비스 태도는 정중하고

위한 메뉴다. 셰프 테이스팅 메뉴는 존재 자체로 그

기술은 정확하지만, 너무 경직되지도 너무 쾌활하지도

레스토랑의 실력과 정체성 등 모든 것을 담는 상징적

않은 세련된 균형을 유지한다.

메뉴다. 명장의 자신감을 표현한다 할 수 있다. 코스

경직된 부담을 덜어내되 격조를 유지한 균형 감각은

시작 전 아뮤즈부쉬Amusebouche부터 인상 깊다. 서머

음식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낡고 닳은 프렌치 퀴진

트러플을 올린 컬리플라워 판나코타, 진한 비스크 젤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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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구운 채소·감자를 곁들인 포트와인 소스와 국내산 소고기 한우 숯불구이

곁들인 대게살 슈, 식용 꽃과 한련화 잎으로 향을 더한

리소토에 비스크와 오렌지로 진한 향과 맛을 내고 한국적

고트 치즈와 루바브 주스의 싱그러운 단맛이 미각의

재료인 도화새우를 절묘하게 조리해 얹었다. 녹진한 맛에

역치를 활짝 열어준다.

상쾌한 오렌지 향이 더해져 둔하지 않다. 스테이크 디시

코스에 프렌치 퀴진 극상의 경험이 다 담겨 있다. 그러나

전의 클렌저에서는 돔페리뇽 샴페인 2012 빈티지가

명민한 완급을 두어 누구라도 흡족하게 즐길 수 있는

테이블 서비스로 서빙된다. 샤인머스캣 젤리와 돔페리뇽

균형을 잡았다. 미식가라면 모두가 동의하는 최고의

소르베에 과감하게 빈티지 돔페리뇽을 부어 낸다.

캐비아 브랜드, 카비아리의 오세트라 캐비아와 참치

쌉쌀한 산미로 인해 미각이 말끔하게 리셋된다.

붉은 살 타르타르는 상큼하면서도 묵직한 크렘프레쉬와

스테이크는 촘촘한 마블링이 결마다 씨실처럼 짜인 강원도

감자칩을 조합해 화려함을 끌어올렸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홍천의 한우 안심을 사용한다. 미디엄 레어로 잘 구워

수프는 봉긋하게 부드러운 질감을 낸 시금치 크림수프와

레스팅까지 완벽하게 거친 안심스테이크는 크리미한 감자

아삭하게 익힌 리크, 겉을 노릇하게 구운 뇨키에 짭짤한

그라탱 도피누아, 아스파라거스와 주키니, 셀러리악이

도미 살과 허브, 식용 꽃을 곁들인다. 재료 각각의 섬세한

곁들여진다. 치우치지 않는 밸런스를 이끌어낸 조합이다.

맛을 온화하게 즐기는 디시다.

소금과 고추냉이, 홀그레인머스터드로 한 입마다 색다른

다음 디시는 또다시 강렬하다. 프레골라 파스타를 이용한

맛으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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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즐넛 수플레와 메이플 아이스크림

프렌치 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치즈 디시는 호불호가

미식가 덕분에 콘티넨탈의 위상은 파인 다이닝의 영역이

적은 브리 치즈를 사용했다. 구운 바나나와 견과류를

넓어질수록 되레 더 높아진다. 서울신라호텔의 다른

한껏 올리고 부드러운 크렘 앙글레즈를 듬뿍 부어준다.

레스토랑과 마찬가지로 콘티넨탈 역시 예약 경쟁이

디저트와 프티 푸르는 마치 교향곡 4악장의 마무리처럼

벌어진다. 평일은 한 달 전, 주말은 두 달 전부터 서둘러야

맛의 향연을 페이드아웃한다. 디저트 디시는 헤이즐넛

원하는 날짜를 예약할 수 있다. N

cooperation CONTINENTAL(82 2 2230 3369)

향을 듬뿍 담은 수플레와 메이플 아이스크림이 향기롭고 달콤한 여운을 길게 남긴다. 너무 급진적이어도 너무 갇혀 있어서도 안 된다. 파인 다이닝이 엔터테인먼트의 영역과 오버랩되는 이 과도기에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이라는 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콘티넨탈은 스스로의 균형점을 시대에 맞게 사뿐히

이해림 패션 잡지 피처 에디터로 오래 일하며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을 취재했다.

변모시키며 발전하고 있다. 새롭지만 요란하지 않고,

현재 푸드라이터를 본업으로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쓰고 있으며, 부업으로는

클래식하되 식상하지 않은 미묘한 균형을 느리지만 멈추지 않는 변화의 속도로 지킨다. 그 가치를 알아보는

‘콘텐츠 포르테’ 대표로서 F&B 브랜드를 여러 방식으로 돕는 일을 한다. <탐식생활-알수록 더 맛있는 맛의 지식>을 첫 책으로 발간했고, 이제 두 번째 책을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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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STRONOMY

A HEALTHY WAY TO BEAT THE SUMMER HEAT

팔선의 보양식 특선코스 ‘금옥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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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ILLA SEOUL’s Chinese restaurant PALSUN is presenting ‘Keumokmandang’, an invigorating course menu made with rare and precious ingredients. Delight your senses and regain your strength with energy-boosting dishes before the heat wave sets in.

cooperation PALSUN(82 2 2230 3366)

editor CHOI YUNJUNG

성큼 다가온 초여름을 앞두고 무더운 더위를

‘마늘소스 바닷가재찜’이 준비된다. 바닷가재

대비하기 위해 원기 회복용 보양식을 먹는 것도 좋은

반 마리를 통으로 쪄서 제공하는데, 신선한 크레이피쉬

방법일 것이다. 흔히 떠올리는 복날 음식이 아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더운 여름에는 몸의 기운을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에서 선보이는 보양식 특선코스

시원하게 북돋워주는 별미인 ‘중국식 냉면’을 빼놓을 수

‘금옥만당金玉滿堂’으로 몸의 기력을 채워보자.

없다.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돼지뼈로 담백하게

금옥만당은 ‘금과 옥으로 장식한 벼슬이 온 집 안에

우린 육수에 오징어, 표고버섯, 해파리, 오향장육,

가득한 것처럼 산해진미가 가득 놓여 있다’는 뜻으로,

가죽나물 등을 올려 맛의 풍성함을 더했다. 특히

해삼과 바닷가재 등의 식재료를 활용해 런치와 디너로

가죽나물은 봄철에만 나는 나물로, 소금으로 1년 동안

메뉴를 구성했다.

보관한 것을 활용했다.

전채 요리로는 트러플소스 통전복, 스페인산 이베리코

이 외에 가거도산 해삼 안에 다진 새우살을 넣어 볶은

목살로 만든 차소육, 해파리 발로 구성된 ‘정선 전채’를

해삼 요리 ‘X.O 소스 일품 해삼’, 파절임과 실당면,

맛볼 수 있다. 두반장과 식초, 마늘, 설탕이 섞인 매콤한

생강 위에 미주산 코끼리 조개를 쪄서 간장소스로 맛을

소스가 재료의 풍미를 살리며 입맛을 돋워준다.

낸 홍콩식 요리 ‘간장소스 코끼리 조개찜’, 구운 미국산

런치와 디너 모두 제공되는 메뉴 중 하나로 홍콩식

갈비에 송로버섯소스로 맛을 더해 브로콜리니(가이란과

꽃게구이를 맛볼 수 있다. 서해와 남해산 제철

브로콜리의 혼종)와 연근을 곁들인 ‘송로버섯소스 쇠고기

꽃게를 활용한 요리로, 꽃게살과 샬롯, 버섯, 치즈를

갈비구이’ 등 다양한 메뉴로 몸의 기력 회복을 돕는다.

껍데기 위에 올려 구웠다. 4~6월의 암게는 산란기를

디저트로는 시원하고 달콤한 설빙 망고가 제공돼 든든한

맞아 살도 가득하고 달아 더욱 맛있다. 탱탱하고

보양식 코스를 마무리 해준다.

고소한 식감은 물론 타우린 성분으로 혈당을 낮춰

서울신라호텔 팔선에서 특별하게 선보이는 보양식

당뇨병 예방 효과와 심장과 간을 강하게 하는 데

‘금옥만당’ 메뉴는 6월 30일까지 만날 수 있다. 뜨거운

효과적이다. 디너에는 팔선에서 엄선한 호주산

여름이 오기 전 몸에 좋은 식재료를 담은 음식으로

크레이피쉬를 쪄서 마늘과 소스로 맛을 낸

현명한 여름 나기를 계획해보면 어떨까.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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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NK

THE ULTIMATE PAIRING Richly flavored Chinese food is best paired with Chinese liquors with distinct and strong aroma profile. THE SHILLA SEOUL’s PALSUN is offering a selection of three Chinese liquors that go well with its special course menu for summer. editor CHOI YUNJUNG photographer JOUNG JUNTAEK

음식과 어울리는 맛있는 술은 식사 자리를 더 풍요롭고 즐겁게 해준다. 치킨과 맥주, 삼겹살에 소주가 자연스레 함께하듯 독특한 풍미와 맛을 지닌 중국요리에는 짙은 향을 자랑하는 중국술이 제격이다. 중국요리 특유의 기름기를 깔끔하게 해줌은 물론 화끈한 알코올과 과일 향은 입맛을 돋운다. 서울신라호텔 팔선에서는 보양식 코스 금옥만당金玉滿堂과 페어링할 수 있는 중국술 3종을 함께 선보인다. 약 4000년의 술 역사를 간직한 중국은 넓은 땅과 많은 수의 인구만큼

발효한 술), 백주(곡물을 발효한 술을 증류한 술)로 나뉜다. 세계 6대 증류주 중 하나로 인정받는 백주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량주’는 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해 만든 술로 백주의 한 종류다. 백주는 사용하는 누룩이나 발효법에 따라 달라지는 향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크게 장향과 청향, 농향, 미향으로 나뉜다. 장향은 무색투명하고 침전물이 없는 깊은 향이 난다. 청향은 깨끗하고 산뜻한 맛이 일품이다. 농향은 주로 꽃과 과일 향이 향긋하게 피어오르는 듯

cooperation PALSUN(82 2 2230 3366)

다양한 종류의 술이 있다. 중국술은 크게 홍주(포도주), 황주(곡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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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풍부한 향이 특징으로 뒷맛이 오래 남는다. 미향은 주재료가 쌀인 만큼 살짝 단맛이 느껴진다. 팔선에서 선보이는 중국술은 향긋한 풍미의 농향을 음미할 수 있는 백주로 엄선했다. 그중 중국 쓰촨성에서 생산한 ‘검남춘’은 국제적 행사 및 귀빈 접대용으로 마시는 술로 알려졌다. 알코올 도수가 52%로 높은 편이지만, 목 넘김이 부드러워 마시기 부담스럽지 않다. 단맛과 함께 느껴지는 묵직함이 입안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국내에서는 신라호텔이 독점 판매하는 중국주다. 쓰촨성 전통 백주 기업인 우량예 그룹에서 생산한 ‘오량액

52’는 중국 3대 백주 중 하나로, 해외 국빈 대접용 술로 유명하다. 수수(고량), 보리, 쌀, 옥수수 등 다섯 곡물로 빚기 때문에 ‘오량액’라는 이름이 붙었다. 도수 52%의 술로, 특별한 발효 과정과 장기 숙성을 거쳐 깊은 맛과 중국 쓰촨성에서 생산한 명주 검남춘과 오량액

그윽한 향미, 부드러운 피니시가 특징이다. 도수가 낮은 백주를 찾는다면 ‘오량액 35’를 마셔보자. 수수, 보리, 찹쌀, 쌀, 옥수수의 다섯 곡식을 ‘포포곡包包曲’ 누룩으로 명나라 때부터 내려오는 비법을 활용해 장기간 숙성, 발효, 혼합해 만든 명주다. 도수 35%로 오량액 고유의 특징을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백주이며, 목 넘김이 부드럽고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맛있는 식사 한 끼. 금옥만당의 보양식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중국주로 사소하지만 유의미한 일상을 누리기를.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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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HANTING

THE BEGINNING OF SUMMER THE SHILLA SEOUL

Staycation with YES24 Bookclub 호캉스의 진정한 여유는 아늑한 객실, 깃털처럼 포근한 침구류 위에서 즐기는 것이다. 침대 위에 누워 한껏 늘어지게 휴식을 취한 뒤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내자. 바쁜 일상에 쫓겨 읽지 못한 책을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오랜만에 집중해 읽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서울신라호텔은

YES24 북클럽과 가장 여유로운 휴식을 위한 패키지 ‘스테이케이션 위드 예스24 북클럽Staycation with YES24

Bookclub’을 선보인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나만의 서재, ‘크레마S’ E-BOOK 리더기와 더불어 다양한 이야기 속 여행을 선사한다. E-BOOK 리더기 대여와 함께 매일 업데이트되는 신간과 베스트셀러가 가득한 YES24의

90일 전자책 구독 서비스가 제공돼 투숙이 끝난 후에도 다른 디바이스를 통해 YES24 북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해당 패키지에는 객실 내 프라이빗 바(미니바)에 포함된 다양한 스낵, 맥주, 음료(총 12가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객실에서의 휴식을 한층 더 풍성하게 해준다(단, 와인, 샴페인, 양주 및 보드카 제외).

MORE INFORMATION 서울신라호텔 ‘스테이케이션 위드 예스24 북클럽’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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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the sun is blazing down over every land, beads of sweat start to form on the nose. Summer has come. Enjoy Start the new season with a range of seasonal packages offered by THE SHILLA SEOUL, THE SHILLA JEJU and SHILLA STAY. editor JUN SUNHYE

THE SHILLA JEJU

SHILLA STAY

여행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미식의 즐거움’이다.

신라스테이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더 알찬 호캉스를

제주신라호텔은 시그너처 다이닝과 바에서 대표 주류와

즐길 수 있는 ‘더 프리스타일 인 룸The Freestyle in Room’

셰프 추천 요리 페어링을 선보이는 ‘딜라이트 모먼츠’

패키지를 출시했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식당 천지에서는 경주법주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투숙 기간 동안 2022년 삼성전자

초특선과 함께 한우 편육과 야채말이 또는 해산물찜과

신제품 ‘더 프리스타일’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대여

모둠전유화가 격일로 제공돼 페어링의 진수를 경험할

서비스를 제공한다. 패키지 이용객에게 제공되는 객실은

수 있다. 일식당 히노데에서는 은은한 향과 깊은 풍미가

‘더 프리스타일’을 체험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춘

매력적인 히노데 준마이 다이긴조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프라이빗 시네마 콘셉트룸’으로 100인치 전동 스크린을

제철 2종의 생선회와 콜라비 샐러드&광어 센베이 또는

설치해 보다 선명한 화질로 다양한 영상 콘텐츠 감상이

아나고와 새우 야채 튀김&주바코 핫승이 격일로 제공된다.

가능하다. 더욱 즐거운 콘텐츠 감상을 위해 ‘티빙TVING’의

클래식한 매력의 올래 바에서는 싱글 몰트위스키

OTT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티빙 스탠다드 3개월

3종(글렌피딕 12년, 발베니 12년, 맥캘란 12년)이

이용권과 객실 내 미니바 무료 이용 및 프리미엄 팝콘까지

준비되어 있다. 하이볼 2잔과 샷 4잔으로 제공되어

제공돼 영화관 못지않은 환경에서 가성비 호캉스를 즐길 수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으며, 구운 참치와 핑거푸드로

있다. 패키지는 올해 말까지 신라스테이 광화문, 마포, 역삼,

위스키의 풍미를 더해준다.

서초, 삼성, 해운대에서 이용 가능하다. N

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 2 2230 3310) THE SHILLA JEJU(1588 1142) SHILLA STAY(82 2 2230 0700)

Delight Moments

The Freestyle in Room

MORE INFORMATION

MORE INFORMATION

제주신라호텔

신라스테이

‘딜라이트 모먼츠’ 프로모션

‘더 프리스타일 인 룸’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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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

ELEVATE YOUR DINING EXPERIENCE WITH WHITE CERAMIC DINNERWARE White porcelain looks simple, classic and elegant. The chic simplicity of Ra Ki-hwan’s white ceramic dinnerware complements the stylish brilliance of culinary creations served by LA YEON, THE SHILLA SEOUL’s Korean restaurant. Discover the beauty of crisp white dinnerware that brings a sophisticated and timeless look to the table while meeting ceramist Ra Ki-hwan, who creates fine ceramic dinnerware, a modern take on Joseon white porcelain. editor JUN SUNHYE photographer JOUNG JUN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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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백자를 기본으로 한 현대적인 테이블웨어를 선보이는 공예작가 라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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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

단정하고 고상하며 담백하다. 한식을 모던하게 풀어낸

N.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의 그릇을 만든 주인공이다.

라연의 음식은 순백의 곡선이 주는 단아한 그릇을 통해

라연의 요리를 볼 때 정갈하고 세련됨을 그릇이 참 잘

더욱 빛을 발한다. 조선백자 순백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담아낸다고 생각했다. 라연 오픈 때부터 함께 고민해

조형미로 재해석하고 실용성을 더한 그릇을 빚어낸

그릇을 디자인했다고 들었다.

공예작가 라기환을 만났다.

R. 15년 전쯤 이천도자기축제, 서울디자인페어 등을 통해 호텔 관계자가 연락을 해왔다. 그때는 라연이 오픈하기 전이라 일식당에 사용할 그릇을 주문했다. 이후 2012년 라연 오픈 준비를 하면서 한식 기물을 개발했다. 메뉴에 따라 그에 가장 잘 어울릴 그릇의 형태나 크기 등을 고민하느라 디자인 작업에만 4~5개월이 걸렸다. 힘들었지만, 가장 애정이 가는 작업 중 하나다. 지금도 신라호텔과 꾸준히 소통하며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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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전통 백자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조형미가 공존하는

N. 도예는 어떻게 하게 되었나?

작품을 빚고 있다. 백자가 주는 매력은 무엇인가?

R. 고등학생 때부터 도예를 시작해 대학과 대학원도

R. 과거에 옹기, 분청, 다도 작업 등 다양한 도예 작업을

도예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평범하게 일반 회사에

거쳐 지금의 백자에 도달했다. 백자는 화려한 장식이나

취직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전통 가마를 이용한 토기

무늬 없이 그 자체로도 빛나지만, 어떤 공간이나 어떤

공방에 취업 후 도예에 대한 흥미를 느꼈고, 다양한 작업을

음식과도 잘 어우러지고, 그것을 돋보이게 한다.

하며 30년째 흙을 만지게 되었다.

N. 초창기에는 달항아리를 모티프로 한 오브제 작업에

N. 지난해 이천 도자기 마을에 3층 건물을 지어 쇼룸과

매진했고, 지금은 백자 그릇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작업실, 거주 공간을 하나로 합쳤다. 이 공간을 통해 어떤

달항아리는 오브제로 감상하기 위한 용도이고, 그릇은

활동을 계획 중인가?

음식을 담기 위해 실제 사용하는 기물이다. 쓰임이 다른

R. 라연 작업 이후 직접 찾아오는 고객이 늘었다. 이전에는

두 작업 사이에 차이점이 있나?

작업장과 쇼룸이 떨어져 있어 고객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R. 달항아리는 사발 2개를 포갠 형태로 만들어진다.

않았다. 그래서 고객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지금의

달항아리를 수평으로 잘라내면 밥그릇과 국그릇이 된다.

공간으로 이전했다. 1층은 작업실과 쇼룸, 2층은 거주

나의 작업은 기본적으로 달항아리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공간과 스튜디오, 3층은 전시 공간과 아이들을 위한 곳으로

있다. 달항아리를 기본으로 하고 높이, 크기, 라인, 비율 등

구성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테이블웨어에 대한 관심이

형태의 변형을 통해 찬기, 접시 등의 그릇이 만들어진다.

커지면서 쇼룸을 찾거나 개인적으로 오는 연락도 늘었다. 앞으로 쇼룸을 통해 그릇뿐 아니라 음식이나 농산물 등

N. 한식기를 만들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N

R. 그릇은 음식을 담는 기물이다. 음식이 놓여 있을 때 가장 빛나야 한다. 화려한 형태보다 단출하지만 음식을 가장 돋보이게 하고, 공간에 잘 어울리는 그릇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After all, dinnerware is containers used for serving food. They should shine in a role to enhance the table-scape when food is put on them. My focus is on creating ceramic dinnerware which has simple shapes without ornate patterns to provide a perfect foil for food and complement any occasion. I want my creations to act as a canvas for culinary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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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E R I TA G E

‘수련이 있는 연못’, 클로드 모네(1840~1926), 1917~1920년, 캔버스에 유채, 100.0×200.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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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tional Museum of Korea will commemorate the first anniversary of the late Lee Kun-hee’s invaluable donation of antiques and artworks with an exhibit of 355 select pieces. The four-month exhibit, called “A Collector’s Invitation,” is a joint remembrance organized by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in conjunction with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and five regional art museums. editor HEL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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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E R I TA G E

‘인왕제색도’(국보), 정선(1676~1759), 조선 1751년, 종이에 먹, 79.2×138.0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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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의 철학, 모두를 위한 문화로 빛나다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 故 이건희 회장이 삼성미술관 리움 개관 축하 자리에서 남긴 말처럼, 수집가로서 그의 철학에 따른 의무는 우리 모두의 문화유산이 되었다. 모두를 위한 문화가 되기 위한 그의 기증도 박물관의 성격과 지역적 편차 없이 고른 분배로 주목받았다. 그가 생전에 수집한 국내외 명작은 2만3000여 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방대하다. 개인 컬렉션으로는 믿기 힘들 만큼 국보급 문화재 수준으로, 국내외 미술계 핫 이슈가 됨은 물론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관람 기회를 놓친 이들을 위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故 이건희 회장의 문화유산과 미술품 기증 1주년을 맞아 <어느 수집가의 초대‐ 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을 개최한다.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다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현해탄’, 이중섭(1916~1956), 1954년 종이에 유채, 연필, 크레용, 21.6×14.0cm, 이중섭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하고, 공립미술관 5곳이 참여한 협력 전시로,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곳곳에 흩어진 기증품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7개 기관 기증품 295건 355점에 달하는 전시품은 선사시대부터 21세기까지의 금속, 도토기, 전적, 목가구, 조각, 서화, 유화 작품 등으로 시기와 분야가 다양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정선(鄭敾,

1676~1759)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등 249건

“전통문화의 우수성만 되뇐다고 해서

308점을, 국립현대미술관은 클로드 모네(Claude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 확립되는 것은 아니다.

Monet, 1840~1926)의 ‘수련이 있는 연못’ 등

보통 사람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상이 정말 ‘한국적’이라고 느낄 수 있을 때 문화적인 경쟁력이 생긴다.”

-故 이건희 회장

34건 35점을 출품한다. 전시품 중 국가지정문화재는 국립중앙박물관 출품 ‘일광삼존상一光三尊像‘ 등 국보 6건 13점과 ‘삼현수간첩三賢手簡帖‘ 등 보물 15건

2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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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E R I TA G E

수집과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다 故 이건희 회장은 인류 문화의 보존이라는 수집 철학을 바탕으로 시대와 분야를 넘나드는 문화유산과 미술품을 수집했다. 이번 특별전은 수집과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의 다양성을 살리는 기획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문화유산과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전시품을 선별하고, 서로 연결해 한국 문화의 정체성이 드러나도록 했다. 제1부 ‘저의 집을 소개합니다’는 컬렉터의 집을 은유하는 공간으로 故 이건희 회장의 안목과 취향을 알 수 있는 수집품을 선보인다. 가장 먼저 ‘가족과 사랑’을 주제로 한 근현대 회화와 조각품을 만날 수 있다. 장욱진(張旭鎭, 1917~1990)의 ‘가족’은 허물없는 가족애를 순진무구한 화풍으로 전달한다. 처음 공개되는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의 ‘정효자전鄭孝子傳’과 ‘정부인전鄭婦人傳’은 강진 사람 정여주의 부탁을 받아 일찍 죽은 아들과 홀로 남은 며느리의 안타까운 사연을 글로 쓴 서예 작품이다. 이어서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관통하는 한국적 정서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어진다. 18세기 ‘백자 달항아리’와 김환기의 1950년대 ‘작품’은 김환기의 추상 회화가 전통문화와 자연에 대한 향수에서 출발했음을 알 수 있다. 제1부 중간에 작은 정원을 연출해 ‘동자석’을, 마지막에는 프랑스 인상주의의 거장 클로드 모네가 만년에 그린 ‘수련이 있는 연못’(1917~1920)을 국내 최초로 전시한다. 제2부 ‘저의 수집품을 소개합니다’는 수집품에 담긴 인류의 이야기를 네 주제로 나누어 살펴보는 공간이다. 조선시대 산수화와 현대 회화를 함께 전시해 자연이

‘작품’, 김환기(1913~1974), 1950년대, 하드보드에 유채, 54.0×26.0cm, 광주시립미술관 소장

영감의 원천이었음을 보여주는 ‘자연과 교감하는 경험’, 흙과 금속을 활용해 만들어낸 토기와 도자기, 금속공예품을 전시하는 ‘자연을 활용하는 지혜’의 공간을 지나 종교적 깨달음과 지식이 담긴 불교미술과 전적류를 전시하는 ‘생각을 전달하는 지혜’의 공간에서는 기록문화의 정수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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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불화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고려14세기)를 첫 2개월간, 다음 2개월은 ‘천수관음보살도千手觀音菩薩圖’(고려 14세기, 보물)를 선보인다. “기록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정보화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더욱 힘들다”는 사명감으로 故 이건희 회장이 수집한 <초조본 현양성교론初雕本顯揚聖敎論>(고려 11세기, 국보), 금속활자로 인쇄한 초간본 <석보상절釋譜詳節 권20>(조선 1447~1449) 등 귀중한 옛 책도 전시한다.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인간을 탐색하는 경험’을 주제로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 된 개인의 주체적 각성을 예술품으로 살펴보고,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경계를 넘어서는 인간의 모습을 공유한다. 마지막 공간에서는 故 이건희 회장의 어록과 영상을 통해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다양한 예술 지원을 위해 누구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한 그의 노력을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일광삼존상’(국보), 삼국 시대 6세기, 청동에 금도금, 높이 8.8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우리 모두의 유산 소중하게 지키고 이어 가기

4개월의 전시 기간 중 주요 서화 작품은 1개월마다 교체된다. 지난 2021년 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에

2개월간 전시된 ‘인왕제색도’와 ‘추성부도’는 빛에 쉽게 손상되는 고서화를 보호하기 위해 1개월씩 전시한다.

cooperation NATIONAL MUSEUM OF KOREA(82 2 2077 9000)

박대성의 ‘불국설경’(1996), 이경승의 ‘나비’(1919)를 순차적으로 매달 교체하고, 각 전시품에 어울리는 영상물과 함께 사계절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전통문화의 우수성만 되뇐다고 해서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 확립되는 것은 아니다. 보통 사람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상이 정말 ‘한국적’이라고 느낄 수 있을 때 문화적인 경쟁력이 생긴다”는 故 이건희 회장의 말처럼. 전시장은 이미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오랫동안 그 앞에 머무를 것이며, 수집가의 철학과 기증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은 오는 8월 28일까지 이어진다. N ‘‘봉업사’가 새겨진 향로’(보물), 고려 11~12세기, 청동, 높이 83.0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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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 Michael Craig-Martin_Photo by Caroline True, 2014, 이미지 제공 UNC

MICHAEL CRAIG-MARTIN

: Here and Now

Michael Craig-Martin, a prominent figure of British conceptual art, explores the conceptual possibilities of contemporary art by raising philosophical and perceptual questions whether quotidian objects can be more than what they appear to be beyond their physical limits. Giving new meanings to ordinary everyday objects, the artist turns the mundane into poetic works of art. editor HEL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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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Meninas II’, 2001, Acrylic on Canvas, 274×223.5cm ⓒ Michael Craig-Martin. Courtesy Gagosian. 이미지 제공 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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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sette’, 2002, Acrylic on Canvas, 289.6×208.3cm ⓒ Michael Craig-Martin. Courtesy Gagosian. 이미지 제공 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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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eration UNC(82 2 733 2798)

Celebrated artist and influential teacher Michael

Over the past four decades, the artist has had

Craig-Martin began his career by consistently

numerous exhibitions in galleries and museums

examining the relationship between recognizable

across the world, including the Centre Pompidou

objects and their representation while exploring

in Paris, MoMA in New York, the Kunstvereins in

minimalism, pop art and conceptualism which

Dusseldorf, Stuttgart and Hannover, and Kunsthaus

emerged as a movement during the 1960s. In the

Bregenz in Austria. He also represented Britain at the

late 1970s, the artist began to make line drawings

S?o Paulo Art Biennial in 1998. His works are held

of ordinary household objects, creating an ever-

in major collections worldwide including the Tate in

expanding vocabulary of images which form the

London, the Museum of Modern Art in New York,

foundation of his work to this day. In the 1990s,

and the Centre Pompidou in Paris. Craig-Martin

his focus shifted to painting with the same range of

lives and works in London, UK.

boldly outlined motifs and vivid color schemes. Since

The exhibition encompasses a curated selection of

2011, the artist has been exploring powder-coated

over 150 works from the 1970s to 2021. Among

steel sculptures that appear like large line drawings

them, his seminal piece “An Oak Tree” (1973),

in the air, remaining an instantly recognizable facet

which is widely regarded as a turning point in the

of his work. Depicting everyday objects with precise,

development of conceptual art, is currently on

bold, exacting lines and reimagining them in all-

view for the first time in Asia at the Hangaram Art

consuming planes of strikingly vibrant colors has

Museum of the Seoul Arts Center. His retrospective

become Craig-Marin's hallmark style.

consists of 6 different themes: Exploration, a journey

The Irish-born artist, who spent his formative

to find the answers of art; Language, non-narrative

years in the US, returned to London in the 1960s,

methods, letters; Ordinariness, a strange view

and became one of the central figures of British

of daily life; Play, artistic amusement; Fragment,

conceptual art scene with his majestic take on the

expansion of imagination through abbreviation;

mundane. As a tutor at Goldsmiths College School of

and Combination, the association of unfamiliar

Art, London in the 1980s, he influenced a generation

relationships.

of talented students, now known as the Young British

Boy group ASTRO’s member and actor Cha Eun-

Artists, including Damien Hirst, Sarah Lucas, Julian

woo participates as a voice ambassador being a

Opie, Tracey Emin and Gary Hume. In 2001, Craig-

special audio guide for the exhibition. Korea’s

Martin was awarded a Commander of the Order

first-generation docent Kim Chan-yong introduces

of the British Empire (CBE) for his contribution to

Craig-Martin’s conceptual art as well as behind-the-

British contemporary art. In 2016, he was knighted

scenes stories about his life and distinctive works. It

in the Queen’s Birthday Honours for his services to

provides visitors with more information on Michael

art.

Craig-Martin, the father of British contemporary art and pioneer of conceptual art.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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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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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 in the Digital World In summer 2022, a tide of data is surging at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in central Seoul. One of the most influential media artists today, Hito Steyerl conducts indepth explorations of ever-evolving digital technology and data society at her solo exhibition titled <Hito Steyerl: A Sea of Data>. writer LEE GAJIN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2022, 국립현대미술관 사진 제공, 사진 홍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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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2022년 여름, 국립현대미술관이 데이터의 밀물과

디지털 시각성’ ‘기술, 전쟁, 그리고 미술관’ ‘유동성

썰물에 일렁이고 있다. 동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주식회사-글로벌 유동성’ ‘기록과 픽션’ 등 총 5부로

미디어 아티스트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의 전시

구성된다. 1990년대에 발표한 초기 작품부터 인터넷,

<히토 슈타이얼: 데이터의 바다> 덕분이다. 1966년 독일

가상현실, 로봇공학, 인공지능 등을 다룬 최근 작업까지

뮌헨에서 태어난 슈타이얼은 미술계에서 세계적으로

작가의 대표작 23점을 만날 수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손꼽히는 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인 동시에 날카로운 담론을

작품은 이번에 최초로 공개하는 신작 ‘야성적 충동’이다.

제시하는 이론가, 비평가다.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하기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때문에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가 아시아 최초의

Keynes가 “인간의 탐욕이나 두려움으로 시장이 통제

대규모 개인전이다.

불능 상태가 되는 상황”을 일컬어 ‘야성적 충동(Animal

히토 슈타이얼의 작업은 대부분 전통적인 시각 미술의

Spirits)’이라 명명한 개념에서 따왔다. 슈타이얼은 이

어법과는 다르게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보기를

작품을 통해 구석기 시대 벽화가 그려진 동굴을 중심으로

제안한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첫인상을 받는

스페인 양치기들이 가진 생태학적 힘을 교차시키며,

이들도 많다. 그러나 낯선 자극, 미디어 예술에 편견 없이

비트코인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새롭게 등장한

푹 빠지겠다는 각오가 서는 날이라면 기꺼이 도전할

야생적 자본주의 시장에 관해 다룬다.

가치가 있다. 예술뿐 아니라 정치, 철학, 역사와 각종

이 외에 ‘태양의 공장’ ‘이것이 미래다’ ‘안 보여주기:

이론을 관통하는 세계의 현실은 물론 미디어, 디지털,

빌어먹게 유익하고 교육적인.MOV 파일’ ‘타워’ ‘Hell

이미지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없으면 의미 체계가 손에

Yeah We Fuck Die’ 등 호기심을 자아내는 제목과

쉽게 잡히지 않지만, 작가는 그래도 상관없다고 한다.

조도를 낮춰 어두워진 전시장에서 현란하게 상영되는

단번에 모든 것을 이해할 필요가 없으니, 원하는 대로

영상이 일차적으로 눈길을 끈다. 이런 시각적 자극 뒤에서

자유롭게 감상하기를 권한다. 다만 영상 작품인 만큼

작가가 던지는 질문은 결국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각종

시간을 얼마간 할애하고 공들여 살필수록 이해의 폭이

재난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술은 인간을 구원할 수

넓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많은 이가 이번 전시를

있는가?” “디지털 시각 체제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인식을

위해 기꺼이 긴 줄에 합류하는 이유는 급속도로 발전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지구 내전, 불평등의 증가, 독점

거듭하는 디지털 기술,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위기, 글로벌

디지털 기술로 명명되는 시대에 동시대 미술관의 역할은

자본주의, 팬데믹의 영향 등 오늘을 사는 이들이라면

무엇인가?” 등으로 요약된다. 스마트폰이 신체의 연장된

공감할 수밖에 없는 사회문화적 현상을 파고들기

일부처럼 여겨지는 시대를 살면서, 한 번쯤 의문을 가질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에게

만한 내용들이다. 예술은 시대의 거울이라는 비유에 절로

슈타이얼 작업은 감각적으로나 인지적으로 매혹적으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새로운 생각의

다가간다.

장을 열어주는 자극으로 가득한 전시 <히토 슈타이얼:

‘데이터의 바다’라는 전시 제목은 히토 슈타이얼의 논문

데이터의 바다>는 오는 9월 18일까지 이어진다. N

‘데이터의 바다: 아포페니아와 패턴(오)인식’(2016)에서 일부 인용한 것으로, 이미 또 하나의 현실로 재편된 디지털 기반 데이터 사회를 성찰하자는 전시의 기획 의도를 함축하기도 한다. 전시는 ‘데이터의 바다’ ‘안 보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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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 슈타이얼, ‘소셜심’, 2020, 단채널 HD 비디오, 컬러, 사운드, 18분 19초, 라이브 컴퓨터 시뮬레이션 댄싱 마니아, 가변시간 <Hito Steyer. I Will Survive> 전시 전경, K21, 뒤셀도르프, 2020, 작가, 앤드루 크랩스 갤러리, 뉴욕 및 에스더 쉬퍼, 베를린 제공,

cooperation MMCA(82 2 3701 9500)

사진 © Achim Kukulies, Düsseldorf

히토 슈타이얼, ‘안 보여주기 : 빌어먹게 유익하고 교육적인.MOV 파일’, 2013, 단채널 HD 디지털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 15분 52초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2022, 국립현대 미술관 사진 제공, 사진 홍철기 작가, 앤드루 크랩스 갤러리, 뉴욕 및 에스더 쉬퍼, 베를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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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S H I O N

SOPHISTICATED

VALENTINO GARAVANI VLogo Chain flat thong sandals in calfskin leather feature antique brass-finish VLogo Signature chain detail, fastening at the ankle with a thin leather strap for a feminine 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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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Shoes Don’t shy away from making changes. Your uncontrollable desire to travel will be fueled soon when the world is covered with lush greenery. Invigorate your summer shoe arsenal with chic and sleek designs perfect for vacation. editor HENA JO photogrepher JOUNG JUNTAEK

코로나19는 패션계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하늘길이 닫혀 있는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에 지친 젊은 이들은 국내 자연을 찾아 떠나는 캠핑족이 되었고 국내의 숨은 여행지를 찾아 떠나는 이들로 주말 고속도로는 늘 러시아워를 이뤘다. 그러는 동안 여행 패션에도 변화가 생겼다. 온라인 쇼핑몰 패션 카테고리의 리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예쁘다’ ‘날씬해 보인다’ 등 디자인과 라인에 대한 평가는 줄어들고, ‘여유롭다’ ‘가볍다’ ’부드럽다’ 등 착용감에 대한 단어 언급량이 증가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좀 더 편안한 스타일을 선호하게 되었고, 자연을 닮은 컬러나 소재의 아이템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슈즈 트렌드도 마찬가지. 가늘고 높은 힐이 더해진 스틸레토 샌들은 자취를 감췄고, 청키한 플랫폼이 두툼하게 더해진 편안한 샌들이 대세를 이뤘다. 높은 힐을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한 하이 플랫폼 힐도 눈에 띈다. 가는 스트랩으로 여성미를 강조한 아이템과 위빙 디테일이 들어간 샌들의 인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편안함이 미덕인 트렌디한 여름 슈즈와 함께 핫 서머를 기대해볼 시간이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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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S H I O N

COMFORTABLE

TOD’S Sandals in raffia features woven raffia upper, leather detailing, straps with branded metal buckles, cushioned insole, and rubber outsole with embossed rubber pebbles. Wear them beachside or strolling around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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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GANT

VALENTINO GARAVANI One Stud flat thong sandals in calfskin leather feature antique brass-finish maxi stud embellishment on the upper band. Comfortable and stylish, this easy-to-wear flat design will never fall flat this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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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S H I O N

TIMELESS

CHANEL Sandal in black lambskin is a joyous celebration of summer, embroidered with iconic leather and chain straps. It will add an air of elegance to your summer look with a sense of light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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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eration VALENTINO GARAVANI(82 70 7663 2306) TOD’S(82 2 3448 8233) CHANEL(82 2 3442 0962) LOEWE(82 2 3467 8465)

NATURE-FRIENDLY

LOEWE Platform mule is a cool open-toe design in camel-colored raffia and viscose with 11cm chunky heel. Complete your vacationready wardrobe with this naturalfibered pair embracing experimental sculpturality for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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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RY

Dazzling Summer As the weather is getting hotter, the short-sleeved begins to appear. Wrapped around the wrist, the following stylish bangles and bracelets will have an imposing presence with dazzling brilliance. editor JUN SUNHYE artwork JOUNG JUNTAEK

소매가 짧아지는 계절, 반짝이는 존재감으로 손목 위에

않지만 화려한 세팅과 우아한 실루엣 하나만으로도

활력을 더해주는 아이템. 바로 뱅글과 브레이슬릿이다.

존재감을 뽐내는 아이템이다. 특히 사파이어가 세팅된

여름이면 자주 찾는 뱅글은 허전한 손목을 빛내며, 가늘어

토르사데 드 쇼메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선사해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까지 발휘한다. 특히 민소매 의상을

여름 주얼리로 제격이다. 볼드한 뱅글이나 화려한

입을 때 볼드한 디자인의 뱅글 하나만 잘 차도 패션 감각이

디자인보다 심플한 제품을 원한다면 샤넬의 코코 크러쉬

살아난다. 부쉐론의 콰트로 클래식 뱅글은 마치 각기 다른

브레이슬릿과 반클리프 아펠의 뻬를리 브레이슬릿이

밴드 4가지를 레이어드한 것 같은 디자인이 특징으로 옐로

좋을 듯하다. 샤넬만의 스타일리시한 퀼트 패턴을

골드, 핑크 골드, 라운드 다이아몬드 74개, 브라운 PVD가

바탕으로 탄생한 ‘코코 크러쉬’ 브레이슬릿은 심플함과

어우러져 절제의 미학과 강렬함을 선사한다. 또 뱀의

컨템퍼러리한 감각이 돋보인다. 또 여러 개를 레이어드해

머리를 상징하는 드롭 모티프가 여러 개 이어진 쎄뻥 보헴

쿨하고 세련된 주얼리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섬세한

브레이슬릿은 고전적 우아함과 매혹적 미학을 선사한다.

골드 비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반클리프 아펠의 뻬를리

매혹의 상징인 뱀에서 영감 받은 불가리의 세르펜티

브레이슬릿도 단독 또는 레이어드로 연출할 수 있는

바이퍼는 뱀의 비늘처럼 모듈식 구조와 슬림한 실루엣이

제품이다. 하이 주얼리 메이킹 기술로 완성한 정교하게

특징이다. 2-코일 18K 로즈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세팅된 비즈 라인 5개로 구성되어 클래식하면서도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선사한다. 쇼메의 토르사데

세련된 감각이 돋보인다.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뱅글과

드 쇼메와 조세핀 에끌라 플로라 브레이슬릿은 볼드하지는

브레이슬릿은 올여름, 스타일의 품격을 높여줄 것이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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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EL

Coco Crush Bracelet Recreating the quilted motif, an emblem of the House since 1955, COCO CRUSH jewelry combines strength and delicacy, simplicity and density, softness and rigor. Paired with rounded shapes that define the contours of this collection, the classic CHANEL pattern lends a graphic touch to the bracelets available in 18K beige gold, yellow gold or white gold, with or without diam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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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RY

CHAUMET

Joséphine Éclat Floral Bracelet Empress Joséphine, the Maison’s first great client, has inspired Chaumet’s graceful and characterful creations combining elegance and lightness. Joséphine Éclat Floral bracelet comes in white gold set with one cushion-cut diamond from 1 carat, one pear-shaped diamond of 0.15 carat, and 89 brilliant-cut pavé diamonds for 2 carats. Torsade de Chaumet Bracelet Inspired by the movement of the frieze wrapping the Vendôme column, Torsade de Chaumet collection offers a modern and fresh revisiting of the “twist” in an ode to life. Suggesting graceful windings around a precious core which structures the piece harmoniously, this virtuoso bracelet comes in white gold set with 5 cushion-cut sapphires for 7.96 carats from Ceylon, baguette-cut sapphires, rose-cut and brilliant-cut diam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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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UMET

Joséphine Collection Joséphine Valse Impériale Ring in platinum set with a pear-shaped sapphire of approximately 4 carats, 2 pear-shaped diamonds of approximately 0.70 carat each and brilliant-cut diamonds. Joséphine Aigrette Impériale Necklace in white gold set with 9 pear-shaped sapphires of 11 carats and brilliantcut diamonds.

BOUCHERON

Quatre Classique Bangle This intensely sober jewel features all the signatures codes of the Quatre Collection in an unbending circle of contemporary outlines. Its four strongly structured lines of yellow gold, pink gold, graphic brown PVD, and white fold set with gleaming diamonds make this unique and multidimensional bracelet a modern icon while 74 round diamonds totaling 1.48 carats enhance its brightness for contrast. Serpent Bohème Bracelet An iconic collection of the Maison Boucheron, the Serpent Bohème collection embodies freedom and reveals the expertise of their craftsmen. Reflect an assertive and modern femininity, the bracelet features a drop motif depicting the serpent’s head which adorns itself the multiple drop motifs in white gold set with 320 round pavé diamonds totaling 12.61 carats in a honeycomb 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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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RY

VAN CLEEF & ARPELS

Perlée Pearls of Gold Bracelet Joyfully feminine, the Perlée™ jewelry collection is a celebration of delicate golden beads. Ideal to mix and match, this bold bracelet in yellow gold, which is one of variations on the Perlée™ pearls of gold jewelry creations, features its sparkling 5-row beaded border in infinite combinations to express a classic and sophisticated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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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eration CHANEL(82 80 805 9628) CHAUMET(82 2 6905 3305) BOUCHERON(82 2 6905 3322) Van Cleef & Arpels(1668 1906) BVLGARI(82 2 6105 2120)

BVLGARI

Serpenti Viper Bracelet An ultramodern interpretation of Bvlgari’s famed icon of glamour and seduction, this Serpenti Viper two-coil bracelet in 18k rose gold with pavé diamonds celebrates the mythical snake through geometric and sleek shapes. Sophisticated and glamorous, this jewel coils around the wrist like enchanting armor with the precious beauty of the scales and the distinctive sinuosity of the spirit animal in a hypnotic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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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Feeding the Skin There is a growing interest in beauty products infused with natural, organic or pure ingredients. For an enviable healthy glow, you need to feed your skin healthy foods just like you do the rest of your bodies. Along with adding healthy foods to your diet, you can choose skincare products made with naturally-derived ingredients, plant-based extracts and nutrient-rich superfoods to nourish and revitalize your skin. editor JUN SUNHYE photographer JOUNG JUNTAEK

최근 건강한 성분으로 만든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되는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으며, 폴리페놀 일종인

높아졌다. 특히 먹어서 좋은 식품 성분으로 만든

카테킨이 세포 손상을 막고, 활성산소를 억제해

화장품은 그 무엇보다 안심할 수 있다. 꿀은 세기의

노화 방지 효과를 선사한다. 홍차나 녹차에 일종의

미인이었던 클레오파트라의 뷰티 시크릿 중 하나다.

효모 진균인 ‘스코비Scoby’와 설탕을 넣고 발효시킨

그녀는 목욕할 때 꿀에 우유를 섞어 발랐다고 전해진다.

콤부차는 프로바이오틱스와 아세트산, 비타민, 유기산

꿀은 극강의 수분과 영양 성분으로 피부에 활력을

등이 풍부해 피부 유수분 균형 유지와 피부 결 관리에

불어넣는다. 또 다량의 비타민을 함유해 피부 재생을

도움을 준다. 고대부터 종교의식에 쓰인 허브나 에센셜

돕고, 살균 효과가 있어 염증이나 뾰루지 같은 트러블

오일은 의술뿐 아니라 화장수, 방향 등 건강과 미용에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수많은 코즈메틱 브랜드에서

폭넓게 이용되었다. 허브의 에센셜 오일로 마사지하고

꿀을 화장품 성분으로 선택하는 이유다. 비타민 C가

스킨케어나 향유, 크림 등으로 만들어 쓴 것으로

풍부한 레몬, 오렌지, 자몽, 만다린 등 시트러스 계열

알려졌다. 로즈메리는 몸이나 피부에 존재하는 곰팡이,

과일도 코즈메틱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성분이다.

박테리아 또는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의 발육이나

비타민 C는 각종 색소침착의 원인인 멜라닌 색소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감염의 확산을 막아 여드름에

과다 생성을 억제함과 동시에 강력한 화이트닝

효과적이다. 코리앤더(고수)는 피부 염증을 완화하는데,

효과,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생성 및 합성을 유도해

파촐리는 피부 재생, 소독, 보습에 도움을 준다. 허브는

탄력 강화, 모공 축소, 잔주름 관리 등 피부 노화와

종류만 100가지가 넘고, 종류에 따라 다양한 효능과

컨디션을 되찾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우리가 즐겨

효과를 지닌다. 자연에서 온 건강한 원료, 식물 추출물,

마시는 녹차는 지방을 분해하고, 혈당을 낮추는 등

슈퍼푸드 등 차별화된 원료를 통해 피부 건강을

건강에 도움을 준다. 피부 효능에서는 레몬의 5배나

케어하는 제품을 만나보자.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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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BERRY BEAUTY

Ultimate Glow Foundation and Ultimate Glow Cushion A blend of skincare and makeup for a multidimensional and youthful glow, these luxurious serum foundations are formulated with active skincare ingredients including hyaluronic acid and viola extracts that plump and smooth the skin for ultimate radiance. Enriched with light-reflecting pearls to create a lit-from-within finish, this new formula contains antioxidant-rich white tea extracts that helps to protect the skin from environmental da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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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GUERLAIN

Abeille Royale Advanced Youth Watery Oil This multitasking, lightweight facial oil contains 95 percent naturally derived ingredients including sustainably sourced, exceptional honeys from four unspoiled islands as well as an exclusive royal jelly. Made using the brand’s unique formulation know-how, it accelerates the skin’s natural repair mechanisms to immediately moisturize the skin for visible plumpness and radiance while softening the look of fine lines and wrinkles. Abeille Royale Intense Repair Youth Oil-in-Balm Specially formulated to instantly comfort, nourish and repair dry or weakened skin, this non-greasy formula features the Cicawax Complex, a powerful complex composed of soothing ingredients, enriched with black bee honey to promote the skin's self-revitalization. It may also be used to revitalize dry or weakened areas of the 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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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TECAILLE

Detox Clay Mask with Rosemary and Honey This black clay mask infused with the potent blend of innovative botanicals helps rebalance skin moisture levels and reduce the appearance of pores and blackheads. Kaolin clay helps absorb excess oil without causing dryness while pure honey nourishes the skin and fragrant rosemary acts as a natural purifying agent. Hibiscus Smoothing Mask Infused with extracts of papaya and fresh grapefruit as well as revitalizing hibiscus flower acids, this gentle yet effective re-texturizing mask exfoliates, smooths and softens the skin to restore natural radiance. The rich-textured formula reveals a fresh and brighter-looking complexion for a clear and radiant 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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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fresh

Kombucha Facial Treatment Essence Infused with antioxidant-rich kombucha, this liquid treatment provides protection from indoor, outdoor and digital light pollution while fighting dullness and dehydration. It also minimizes the look of pores and fine lines to boost smoothness, suppleness and luminosity. Kombucha Cleansing Treatment Powered by kombucha, fermented black tea rich in antioxidants, this no-rinse cleanser removes impurities, makeup and pollution while refining the look of pores. Prebiotic inulin protects the skin's barrier to keep the skin balanced while soap berry peel extract improves cla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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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ēsop

Coriander Seed Body Cleanser Formulated with essential oils including coriander seed, black pepper and patchouli, this body cleanser is a richly aromatic and low-foaming gel that delivers a spicy, woody and warming scent while enlivening the spirit as it cleanses the skin. Mandarin Facial Hydrating Cream Packed with a blend of purifying citrus-derived botanical oils including mandarin rind, tangerine rind and lemon rind, this lightweight cream helps cool, tone, and balance the skin. Combined with nourishing hazelnut cooperation BURBERRY BEAUTY(82 80 850 0708) GUERLAIN(82 80 343 9500) CHANTECAILLE(82 70 4370 7511) fresh(82 80 822 9500) Aēsop(1800 1987)

oil and vitamin-rich rosehip oil, the rapidly absorbed formula provides intense hydration to the s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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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clockwise from the top) Pasta Plate, Soup Plate, Large Round Deep Platter, SOLEIL D'HERMÈS Collection, Photo Maud Rèmy-Lonvis ®Maud Rèmy-Lon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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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piece on Table Soleil d’Hermès With bold lines, depth of color and porcelain finesse, Hermès tells stories to be enjoyed during dinner parties or one-on-one over a cup of tea. Brighten your table and serve up some sunshine with a new collection of Hermès tableware that breathes new life into your dinner table. editor HELENA

일상의 품격, 럭셔리 테이블웨어 하이엔드 라이프의 정점에서 만나는 주얼리만큼, 일상을 품격 있게 빛내줄 아이템, 럭셔리 테이블웨어다. 하루에도 몇 차례 또는 특별한 날을 위한 스페셜 타임까지 당신은 물론 함께하는 모두에게 오감을 만족시키는 테이블웨어는 식탁 위 빛나는 보석 같은 존재다. 식음의 역사만큼 오래된 테이블웨어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패셔너블한 테이블웨어 브랜드로 꼽히는 에르메스 테이블웨어는 섬세한 도자기 소재 위에 구현된 대담한 라인, 깊이 있는 컬러로 사랑받는다. 여유로운 티타임부터 즐거운 저녁 파티까지 테이블 위에 흥미로운 스토리를 더하는 컬렉션은 매 시즌 독창적인 콘셉트 라인을 선보인다. 에르메스 테이블웨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베누아 피에르 에머리Benoît Pierre Emery는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한 색다른 창조물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에르메스 브랜드의 근원이자 시그너처인 승마나 애니멀, 감각적 패턴과 예술적 디자인의 시즌 컬렉션은 에르메스 테이블웨어 컬렉터가 생길 만큼 매력적이다. 장인정신을 추구하는 에르메스답게 장인이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교하고 세밀한 작업을 거쳐 완성한 테이블웨어는 일상에서 즐기는 럭셔리의 품격을 가장 Teapot, SOLEIL D’HERMÈS Collection ®Studio des Fleurs

완벽하게 대변하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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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All the ‘Soleil d’Hermès’ tableware pieces feature geometric designs of sunshine yellow finely outlined in black and set against a crisp white background.

지난해 아티스트 지안파올로 파니Gianpaolo Pagni는 기수의 유니폼이 연상되는 그래픽 패턴을 입은 모노크롬 컬러의 말 패턴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말 한 마리는 찻주전자를 둥글게 감싸고 있고, 다른 말 한 마리는 접시

3개 위에서 몸을 길게 펼치고 있다. 찻잔 속에도 서 있는

Tea Cup and Saucer, SOLEIL D'HERMÈS Collection ®Studio des Fleurs

말을 볼 수 있다. 그가 제작한 모든 피스는 모티프를 새기기 위한 스탬프 제작부터 시작되며, 이 기법 덕에 컬러풀한 선에는 미세한 흔들림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정적인 테이블웨어에 동적인 리듬감을 더했다. 그리고 이제 에르메스 테이블웨어는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인다. 우리에게 따스함과 빛을 선사하는 옐로 컬러의 천체, 태양에 대한 찬사에서 비롯한 컬렉션 솔레이 데르메스Soleil d’Hermès. 피스 24개로 구성된 솔레이 데르메스는 포슬린의 화이트 컬러와 다양한 명암을 머금은

Breakfast Cup and Saucer, SOLEIL D'HERMÈS Collection ®Studio des Fleurs

깊이 있는 옐로 컬러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컬러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눈부시게 빛나는 광채는 소재, 컬러, 디자인의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게 하는 요소다. 마치 종려나무를 패턴화한 듯한 모습의 섬세한 블랙라인 테두리는 가벼운 그림자처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베누아 피에르 에머리의 지휘하에 일러스트레이터 아리엘 드 브리샹보Arielle de Brichambaut의 재능과 에르메스 장인의 노하우가 결합된 완벽한 창조물이자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다. N

Coffee Cup and Saucer, SOLEIL D'HERMÈS Collection ®Studio des Fle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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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ckwise from the top) Presentation Plate, Dinner Plate, Small Tray, Tart Plate, SOLEIL D'HERMÈS Collection, Photo Maud Rèmy-Lonvis

cooperation HERMÈS(82 2 542 6622)

®Maud Rèmy-Lon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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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Enjoy the Fun of Open-Airing!

ROLLS-ROYCE Boat Tail 영국 왕실의 차로 여겨지던 롤스로이스는 고도의 고객 맞춤 시스템으로 젊은 부호나 예술가의 인기까지 독차지하고 있다. 롤스로이스의 대표적 컨버터블 모델은 ‘던’이지만, 최근 전동화 흐름이 급물살을 타며 롤스로이스는 던과 레이스의 글로벌 접수를 중단하고 현재 주문량만 생산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쉬워하기는 이르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창설한 ‘코치빌드’ 사업부를 통해 컨버터블 스타일의 ‘보트 테일’을 선보였는데, 최근 보트 테일 시리즈의 다음 모델이 공개된 것이다. 새롭게 공개된 보트 테일 역시 컨버터블 스타일을 채택했다. 이번 모델은 진주 관련 사업을 가업으로 운영하는 고객 취향에 따라 은은하고도 신비한 진주를 연상시키는 외장 컬러를 칠했다. 시동을 걸면 보닛 끝에서 고개를 내미는 환희의 여신상은 로즈 골드로 마감했다. 실내는 코냑과 오이스터 색상의 가죽과 로열 월넛 비니어가 조화를 이루고, 로즈 골드와 진주 자개가 아날로그 시계를 비롯한 곳곳에 적용됐다. 후면 리어 데크에는 나비 모양으로 개폐할 수 있는 보트 테일 특유의 ‘호스팅 스위트Hosting Suite’가 자리 잡는다. 이곳을 열면 파라솔과 샴페인 냉장고, 크리스털 잔 등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기물이 나온다. 고객의 서사를 강력한 시각적 표현으로 연결하는 보트 테일은 고급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아트피스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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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icturesque landscape in early summer drives us into wild outdoors. Feel the refreshing wind in your hair and the warm sunlight on your face as you cruise down the road in a comfortable four-seater or roadster. We’ve got four convertibles that offer a relaxing open-air driving experience just in time for summer. contributing editor JANG EUNJI

PORSCHE 911 Carrera GTS Cabriolet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포르쉐 911은 거의 성경처럼 여겨지고는 한다. 포르쉐의 모든 모델은 911을 기점으로 함수처럼 배치된다. 왜인지는 일단 타보면 안다. 무엇을 기대하든 기대치를 두 발짝씩 앞서가는 소름 돋도록 명확한 조향과 접지력, 안정감 있는 자세까지. 얼마 전 포르쉐는 911 중에서도 강력한 ‘GTS’ 인장을 달고 있는 신형 라인업을 소개했다. 그중 ‘911 카레라 GTS 카브리올레’는 911 카레라 GTS를 기반으로 한 컨버터블 모델이다. 수평대향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483마력의 힘을 뿜으며 달리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6초다. 모든 신형 911 GTS는 GTS 전용 서스펜션과 911 터보의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을 장착해 승차감과 제동력이 향상됐고, 탐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사용한 풀 버킷 시트는 운전자의 몸을 단단하게 잡아줌은 물론, 차체 무게를 절감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카브리올레는 전고가 10mm 정도 더 낮은 스포츠 섀시와 PASM(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있다. 낮아진 무게중심과 업그레이드된 서스펜션 시스템은 고속 주행에도 탁월한 안정감을 선사한다. 디자인도 특별함을 더한다. 외관과 실내 곳곳에는 ‘GTS’ 모델임을 알 수 있는 고광택의 블랙 컬러 요소가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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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ASTON MARTIN DB11 Volante ‘제임스 본드의 자동차’란 수식어가 붙어 있는 애스턴마틴은 럭셔리한 영국 감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고성능차 브랜드다. 애스턴마틴의 DB11 볼란테는 외형조차 제임스 본드의 군더더기 없는 슈트 차림에 견줄 만큼 말쑥하고 미려하다. DB11 볼란테는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그랜드 투어러’란 수사로 201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한 DB11의 컨버터블 모델이다. 볼륨감 넘치는 일체형 클램셸 보닛과 날카로운 헤드라이트, 애스턴마틴 고유의 와이드한 ‘베인 그릴’이 어우러져 우아하면서도 날렵한 인상을 준다. 측면의 캐릭터 라인은 직선으로 뻗어 후면까지 이어지는데, 뒷바퀴 휠하우스를 따라 완만한 곡률이 더해지면서 입체적이고 풍만한 근육질 실루엣을 완성한다. 2022년형 DB11 V8 볼란테는 4.0L V8 트윈터보 엔진을 얹어 전작 대비 25마력 높아진 최고출력 535마력의 힘을 내며, 최고속도는 시속 8km나 빨라진 308km/h를 기록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단 4.1초 만에 끊는다. 2022 DB11 V8 볼란테에는 스포츠+시트 옵션이 기본으로 들어가는데, 해당 사양은 고속 주행 시 운전자의 몸을 단단히 잡아주고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날렵한 디자인에도 잃지 않는 우아함, 강력한 성능 속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 단언컨대, DB11 볼란테는 세상에서 아름다운 스포츠 컨버터블에 대한 애스턴마틴의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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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eration ROLLS-ROYCE(82 2 512 5834) PORSCHE(82 2 2051 0911) ASTON MARTIN(82 2 3418 0075) BMW(82 80 700 8000)

BMW M4 Convertible BMW가 강조하는 가치는 ‘운전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sure’이다. 그중에서도 고성능 라인인 ‘M 시리즈’는 말하자면 ‘순수한 운전의 유희’에 방점을 찍는 모델이다. ‘M4 컨버터블’은 BMW의 스포츠 쿠페 4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M4의 오픈-톱 버전으로, 진정한 펀-투 드라이빙과 오픈 에어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모델이다. 위아래로 확장된 거대한 키드니 그릴로 흡입한 공기는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으로 유입된다. 그리하여 최고출력은 510마력, 최대토크는 66.3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7초 만에 가속한다. 또 주행 상황에 맞게 후륜구동 또는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M xDrive’와 뒷바퀴 좌우에 전달되는 동력을 능동적으로 분배하는 ‘액티브 M 디퍼렌셜’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가 극한의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도어와 엔진후드, 프런트윙은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무게를 줄였고, 앞뒤 차축의 스트럿과 강철 재질 마운트 등으로 비틀림 강성을 크게 강화한 덕분에, 역동적인 상황에서도 명료한 조향 반응과 민첩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4시리즈 컨버터블과 마찬가지로 불쾌한 공기 진동을 상쇄하는 윈드 디플렉터, 넥워머를 챙겼고, 시속 50km에도 소프트톱을 개폐하는 데는 1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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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E A LT H

Inflation and Real Estate Market Consumer prices in the US are rising fast. The US inflation rate rose to 8.5% in March, the highest rate in 40 years. Increasing prices for food and gas lead inflation numbers to a record high. Prices are climbing in Korea, too. According to the Bank of Korea, the annual inflation outlook for this year is likely to near 4% given mounting inflationary pressure. With the presidential election and local elections 2022, Korea is seeing changes in economic policies including real estate. It’s time to pay special attention to the real estate market outlook. writer KIM DONGIL

미국의 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다. 미국은 3월 물가상승률이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분양과 준공으로 대변되는 유량

8.5%를 기록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 역시

개념의 공급과 달리 저량 개념의 재고 부동산 매물의

물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올해 한국은행은 4% 수준에

시장 출회가 예상되면서 올해 부동산 시장은 적어도 신규

달하는 물가상승률을 예상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매수자를 위한 공급 물량은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경제 및 부동산 정책 변화를

판단한다. 반면 종부세 인하 등으로 대변되는 보유세 부담

앞두고 있어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눈여겨봐야 할

감소는 법 개정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기대치와

상황이다.

달리 세부담 감소 체감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철, 비철금속, 인건비 등 건설 원가가 급상승해

1.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부동산 시장 전망

신규 분양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시장의 변화를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등장할 부동산 세금 정책의

행정이 잘 따라갈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장

변화와 지역별 개발 정책을 들여다볼 때 올해 부동산

변화를 즉각적으로 따라가지 못하면 신규 공급 현장에서

시장은 과거 5년과는 크게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건설 원가 상승으로 인한 분쟁의 증가, 이에 따른 준공

보인다. 먼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한시적 유예

지연과 공급 차질 등 악영향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정책은 대중의 기대와 달리 시장에 저량 개념의 부동산

무엇보다 금리가 빠르게 인상되면, 대출 규제 완화와 건설

공급을 불러와 상당 기간 매물 소화에 대한 부담을 겪을

원가 상승 등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을 침식시킬 만큼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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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재개발·재건축 인허가 규제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아파트 구매도 어려울뿐더러

완화 이슈가 있는 지역, GTX 건설의 직접적 수혜 지역

이를 위한 자금 증여에도 상속세 같은 세부담이 발생하기

등 개별 호재 여부에 따라 지역별·단지별 가격 방향성이

때문이다. 그리고 30억~40억원을 초과하는 강남 지역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를 추가 투자하고, 이를 상속해주는 전략도 큰 차질을 빚게 되었다. 최고 50%의 상속세를 부담하면서

2. 주거용 시장 부담 증가

자산을 이전했을 때 실질적인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에

가파른 금리 인상은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에 부담을 줄

도달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뿐 아니라 그중에서도 주거용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배제는

4. 법인을 활용한 승계 가속화

시장에 매물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텐데, 이는

법인을 통한 주거용 부동산 투자는 취득세 중과세와

주택 미보유자가 소화시켜야 하는 물량이 될 것이다.

종합부동산세 부담으로 그 수명을 다한 상황이다. 그러나

문제는 서울의 주거용 시장, 그중에서도 강남의 아파트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법인 활용 투자는 지속적으로

가격 수준이 중산층은 큰 금액의 대출 없이 접근하기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이는 앞서

어려울 만큼 높다는 것이다. 또한 초부유층도 재산세와

설명한 상속세 부담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데, 이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으로 초고가 주택 여러 채를

아파트 한 채만으로 상속세 최고세율에 도달한 사람이라면

투자하기 어려워진 상황이 되었다. 시장 출하 매물을

추가적인 자산 증식 의미가 퇴색하기 마련이다.,자산

조기에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증식과 관련된 매년의 현금 흐름은 소득세로 납부해야

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얼어붙을 것이다.

하며 누적 소득은 상속세로 다시 납부하게 되는 것이다.

cooperation SAMSUNG LIFE INSURANCE WEALTH MANAGEMENT(82 2 569 1633)

이런 까닭에 자녀 지분을 충분히 확보한 법인을 통한 3. 더욱 복잡해진 승계 준비

부동산 투자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법인을 통한

부동산을 활용한 자녀 세대로의 재산 이전은 굉장히

부동산 투자는 자산 증식과 관련된 귀속 주체를 자녀

효율적인 측면이 있었다. (부담부)증여를 통한 재산 승계,

또는 손자녀 세대로 미리 확정하는 의미가 있어 상속세

상속 발생 시 상속재산 평가에서 보충적 평가 방법을 통한

부담에서 상당 부분 해방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절세 효과, 부동산과 보장성 보험의 적절한 조화를 통한

법인을 통한 승계 준비는 필연적으로 가수금 문제, 대출금

상속 유동성 확보 등 여러 방안을 통해 2세, 3세로의 재산

문제, 나아가 다양한 부채를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대표자

이전에 유용한 도구가 된 것도 부동산 자산의 이점이었다.

개인 또는 법인 명의의 보험자산 준비 등 다소 복잡한

그러나 100~110㎡의 아파트 가격이 강남 기준으로는

상담과 학습 과정을 요구한다. 그러나 복잡하고 어려워

30억원 내외, 강북에서도 15억~20억원에 육박하는 지금의

보이더라도 부동산과 금융자산이나 보험을 적절히

상황에서는 더 이상 세전 수익률만 생각해서는 안 되는

활용하면 세부담을 최소화해 자녀 세대로의 원활한 자산

상황이 되었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세전 수익률은 한

이전을 준비할 수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현명한

세대에 해당하는 수익률을 뜻한다.m과거 부동산을 통한

전략을 세우길 바란다. N

승계는 자녀에게 아파트 구매 비용 지원, 보유 아파트의 증여, 기존 부동산의 상속 발생 시 보충적 평가 방법 활용, 부동산 자산의 현재 부채 및 예상 담세 부담을 보험자산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왔다. 그러나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이제 상속세 최고 구간인

30억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이런 방식을 통한 승계 준비는

김동일 부동산 전문가 와이즈리얼티에서 고객의 부동산 자산에 대한 분석 및 컨설팅 등 부동산 자문 업무를 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 및 자산관리, ABS 부동산 관리 등 부동산 자산 운용 경력과 함께 CFA, CCIM, CFP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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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HERMÈS 디자이너 필립 무케의 독창적 아이디어로 탄생한 에르메스 에이치 아워는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신선하고 역동적인 스타일이 특징. 에이치 아워 최초로 에르메스 매뉴팩처 머캐니컬 무브먼트가 장착되어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자랑한다. 라지 사이즈의 정사각형 티타늄 케이스에는 부분별로 마감 기법을 달리해 대조적인

MONCLER

아름다움과 빛의 조화를 나타내며, 딥 블랙과 그레이 컬러가 매력적인 밸런스드 그래픽이

RICHARD MILLE

몽클레르는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의 추상적

멋스럽다. 새로운 소재와 독창적인 외관은 그

리차드 밀은 브랜드의 오랜 파트너, 부바 왓슨을

감성과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컬렉션 몽클레르 JW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하다. T. 82 2 542 6622

위한 새로운 워치, RM38-02 투르비용 핑크

앤더슨을 선보인다. 재치 넘치는 방식으로 서로

모델을 선보인다. 부바 왓슨과 파트너십을 맺은

대비되는 요소의 믹스앤매치가 돋보이며, 패턴과

이래 세 번째로 선보이는 투르비용 헌정 모델

컬러, 소재에 집중하면서도 기능성과 아웃도어라는

RM38-02 핑크 워치는 강한 내구성과 경량성을

몽클레르의 근원적 아이덴티티와 함께 웨어러블

자랑하며, 행운의 컬러인 핑크색을 적용해 특유의

패션의 궁극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가죽 스트랩이

발랄함과 스포티함을 한층 높인 모델이다. 서로

달린 패딩 파카, 크롭트 블루종 등 재기 발랄한

다른 색상과 소재로 레이어드된 독특한 디자인의

아이템은 성별에 관계없이 어떤 룩에나 매치할 수

미들 케이스는 쿼츠, 베젤, 케이스백과 대조적인

있는 것이 특징이다. T. 82 80 311 0000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50피스 한정판으로 브랜드 가치와 희소성을 더했다. T. 82 2 512 1311

TIFFANY&Co. 티파니가 글로벌 앰버서더 블랙핑크 로제와 함께한 2022 하드웨어 캠페인을 통해 ‘티파니 하드웨어 파베 다이아몬드 그레듀에이티드 링크 네크리스’를 제안한다. 티파니 아카이브에 소장된 1971년 브레이슬릿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티파니 하드웨어는 현대 여성의 우아하고 강인한 힘과 정신을 보여주는 컬렉션으로, 뉴욕의 다양한 구조물과 오브제에서 영감 받았다. 하드웨어 특유의 게이지 링크와 인더스트리얼한 형태가 매력적이며 텐션, 비율, 균형을 자유자재로 활용한 대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T. 82 2 6250 8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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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on 세계 3대 슈트 브랜드 키톤은 상위 1%를 위한 슈트를 제작하는 브랜드답게 모든 패브릭 텍스처 사이, 모든 봉제선에도 키톤만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VALENTINO

선택한 이들의 손과 마음, 열정, 경험 등이 깃든

발렌티노가 ‘발렌티노 프롬나드’ 컬렉션을 통해

그리고 사랑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고수한다.

‘브이로고 체인 백’을 출시한다. 런웨이에서 선보인

키톤은 전통과 아름다움을 목표로 사람, 품질 키톤은 가벼운 나일론 소재와 가죽 손잡이로

브이로고 초커 체인 네크리스에서 영감 받아

TASAKI

펑키하고 대담한 느낌이 매력적이며, 1970년대를

타사키는 진주의 탄생석 월을 맞아 아코야 진주

블루와 그레이 두 컬러로 만나볼 수 있으며,

연상시키는 둥근 호보 셰이프가 특징이다.

네크리스를 추천한다. 윤을 내거나 모양을 바꾸지

넉넉한 사이즈라 여행용으로도 적합하다.

발렌티노만의 세련된 젠더리스 스타일과 버클 대신

않아도 자연 그대로의 완벽한 보석인 진주는

T. 82 2 542 9954

플랩을 사용한 디자인 등과 같이 독특한 미학적

우아함을 대표하는 매력을 발산한다. 6월 탄생석

모티프를 담았다. 스몰과 라지로 선보이며 블랙과

진주를 자사의 엄격한 6가지 기준으로 선별해

브라운, 아이보리, 레드 컬러로 만날 수 있다.

완성한 클래식 디자인의 아코야 진주 네크리스는

T. 82 2 543 5125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뤄진 짐백 키톤 UBGYM을 소개한다.

아코야 진주는 겹겹이 두른 진주층이 미묘한 색깔을 내는 아름답고 고상한 광택이 특징이다. T. 82 2 3461 5558

FREDERIQUE CONSTANT

Acne Studios 아크네 스튜디오가 2022 F/W 시즌 ‘페이스’ 컬렉션을 공개했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모호한

프레드릭 콘스탄트에서 비즈니스 맨을 위한 드레스

성적 정체성과 실험 정신을 가진 음악학교

워치로 ‘클래식 쿼츠 문페이즈’를 선보인다. 스케줄

10대 재학생인 레인보우 키즈로부터 영감 받은

확인이 필수인 비즈니스맨에게 최적화된 시계로

페이스 컬렉션. 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에 대한

3시 방향에 위치한 용두와 용두 옆 버튼으로 시계

열정이 가장 진보적인 행동이라는 생각을 널리

와인딩, 요일, 날짜 설정도 가능해 편의성을 더했다.

알리는 이 컬렉션은 헨델이나 모차르트, 바흐의

심플한 다이얼에는 화이트 야광 처리된 핸드폴리싱

작품을 다양한 믹스앤매치와 스타일을 통해

실버 핸즈로 어두운 곳에서도 가독성을 높였으며,

재해석함으로써 에너제틱한 감성을 더했다.

다이얼 중앙에는 파인 워치메이킹의 전통 마감

‘페이스’ 모티프 패치를 활용한 아이코닉 디자인의

기법인 기요셰 패턴을 장식해 미학적 완성도를

레인보우 컬러 장식도 매력적이다.

더했다. T. 82 2 310 1970

T. 82 2 542 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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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oera 오에라가 우아하고 탄력 있는 하이엔드 광채 피부를 연출해줄 ‘스킨 터치 하이드라 글로우 쿠션’을 출시한다. 피부 미백, 주름 개선, 자외선 차단 3중 기능성은 물론 워터 레이어 안에 오일 성분을 담아 풍부한 수분감과 쿨링감까지

LA PRAIRIE

전달하며, 본연의 자연스러운 피부를 바탕으로

라프레리는 신제품 퓨어 골드 레디언스 녹터널

T. 1800 6700

가볍고 투명한 수분 광채 피부를 구현해준다.

밤을 출시했다. 나이트 리추얼의 마지막 단계에

LOiViE

사용하는 밤 타입 크림으로 풍부한 영양 공급을

로이비가 싱그러운 초여름의 향수로 ‘오 드 퍼퓸

통해 피부 에너지 회복을 도와 피부에 생기 있고

베르가못 앤 화이트 로즈’를 추천한다. 베르가못과

우아한 윤기와 광채를 선사한다. 특히 녹터널

페어의 시원하고 프레시한 첫 향으로 시작해

마사지 스톤이 포함돼 마사지를 통해 피부 에너지

화이트 로즈와 화이트 프리지아로 가득 찬 꽃밭을

순환을 돕고, 부드러운 자극을 통해 피부를 더욱

거니는 듯 우아한 향기로 이어지며, 베이스 노트의

탄력 있고 건강하게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

앰버와 파촐리가 조화롭고 차분하게 마무리되는

T. 82 2 511 6626

플로럴 프루티 계열 향수다. T. 1644 4490

CLARINS 클라랑스는 새로운 포뮬러와 패키지의 NEW ‘립 컴포트 오일’을 출시한다. 호호바, 헤이즐넛과 새롭게 추가된 스위트 브라이어 로즈 오일 성분 등 98% 스킨케어 성분을 함유해 입술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해준다. 자연에서 영감 받은 허니, 라즈베리, 체리, 파타야, 애프리콧, 스트로베리의 6가지 셰이드가 입술에 생기 넘치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T. 82 80 542 9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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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a Maria Novella 산타 마리아 노벨라가 브랜드 최초 오 드 퍼퓸 ‘아이리스 오드퍼퓸’을 출시한다. 문화의 도시 피렌체를 상징하는 꽃인 아이리스의 우아하고 섬세한 향기를 표현했으며, 산타 마리아 노벨라 최고경영자(CEO) 지안 루카 대표가 조향에 직접

O HUI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T. 1644 4490

오휘가 플라워 가든의 싱그럽고 화사한 무드를 그대로 담아 한층 사랑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로

CHANTECAILLE

탄생한 스페셜 에디션 ‘얼티밋 커버 리프팅 쿠션

샹테카이는 5월 31일 바다의 날, 피부는 물론 해양

쿠션은 탄력 케어 성분을 함유해 매끈하고 투명한

환경까지 지켜주는 ‘씨스크린 30’을 출시한다.

광채 피부 표현은 물론 안티에이징 효과까지

산호초에 해롭지 않은 리프 프렌들리Leaf-friendly

선사하는 커버 리프팅 쿠션이다.

제품으로 천연 성분 95%, 저자극 미네랄 선 필터로

T. 82 80 023 7007

플라워 에디션’을 출시한다. 얼티밋 커버 리프팅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스크린 30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와일드에이드에 기부되어 해양 보호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T. 82 70 4370 7511

Sulwhasoo

diptyque

설화수가 진세노믹스™와 멜라솔브™로 강력한

딥티크가 다가오는 여름철 필수품으로 브랜드의

탄력 브라이트닝 솔루션을 선사하는 자음생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인 지중해 연안의 자연을

브라이트닝 라인을 새롭게 출시한다. ‘자음생세럼

담은 2022년 ‘썸머 에센셜’ 컬렉션을 출시한다.

브라이트닝’과 ‘자음생앰플 브라이트닝’은 피부

프랑스 아티스트 매튜 코세Matthieu Cosse의

자생력을 키워 피부의 힘을 탄탄하게 끌어올리는

자유로운 색감의 삽화를 담은 썸머 에센셜

진세노믹스™와 멜라닌 형성 및 이동을 억제해

컬렉션은 일리오 오 드 뚜왈렛과 헤어 미스트,

잡티 없이 맑고 깨끗한 광채 피부를 만들어주는

시트로넬 퍼퓸드 캡슐과 캔들, 비네거 멀티유즈

멜라솔브™가 속부터 차오르는 탄탄함으로 환하게

제품 등으로 선보인다. T. 82 2 3446 7494

빛나는 피부로 가꿔준다. T. 82 80 023 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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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LAND ROVER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직관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향상한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 ‘랜드로버 온라인 스토어’를 선보인다. 최적화된 디지털 환경에서 단 세 번의 페이지 이동만으로 주문 과정이 완료되어 편의성을 강화했다.

CROWN GOOSE

또 랜드로버 모델 상세 제원 및 정확하고 투명한 실시간 재고 현황 정보와 함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크라운구스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T. 82 80 898 9900

제공한다. 이 밖에도 2023년 출시 예정인 랜드로버의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을 랜드로버 온라인 스토어에서 선보이는

7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주빌리Platinum Jubliee에 참가한다. 플래티넘 주빌리는 여왕이 써 내려간 역사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왕실 인증을 받은 다양한 로열 워런트 브랜드가 다수 참가한다. 크라운구스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진행한 ‘Her Accession to the Crown’을 통해 엘리자베스 여왕 2세의 일대기와 즉위 70주년을 기념했다. 로열 블루와 패브릭의 조화로 탄생한 아트 베딩 ‘Entwined Diadem’을 통해 왕실 역사를 대표하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크라운구스만의 관점으로 재해석했다. T. 82 2 575 6525

Mercedes-Benz

Audi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우디가 메가시티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럭셔리 전기

콘셉트카, 아우디 어반스피어 콘셉트Audi

SUV ‘더 뉴The new EQS SUV’를 세계 최초로

Unbansphere Concept를 공개한다. 도시 여행의

공개했다. 아방가르드하고 럭셔리한 인테리어는

미래에 대한 급진적인 비전을 제공하는 아우디

물론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어반스피어 콘셉트는 차량 설계 단계부터 고객과

편안함으로 메르세데스-EQ 패밀리 룩을 이루는

협력해 첨단기술을 접목한 인테리어로 새로운

디자인이 특징. 여기에 강력한 전기모터와 4MATIC

‘차량 내 경험’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으며, PPE

사륜구동 시스템을 자랑하며, 최신 디지털 요소,

기술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 구동 시스템을

최대 600km 이상의 주행거리 등을 통해 럭셔리

자랑한다. 넉넉한 실내 공간은 바퀴 달린 라운지와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했다.

모바일 오피스의 역할을 수행하며, 교통정체

T. 82 80 001 1886

중에도 제3의 생활 공간이 되어준다. 이 밖에 빠른 충전, 긴 주행 범위로 최고의 드라이브도 선사한다. T. 82 2 6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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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ele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을 앞두고 의류를 쾌적하고 향기롭게 관리할 수 있는 밀레 의류건조기 전용

ROYAL COPENHAGEN

액세서리 ‘향기 카트리지 네이처’를 선보인다. 향기 카트리지 네이처는 고품격 자연의 향을 건조

THE GLENLIVET

로얄코펜하겐이 ‘블루 플루티드 메가Blue Fluted

중 옷감에 고르게 흡수시켜 최대 4주간 향기가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싱글몰트 위스키

Mega’ 신제품 3종을 선보인다. 클래식한 블루

지속된다. 또 직관적인 컨트롤로 간편하게 향기

‘더 글렌리벳 12년 라이센스드 드램The Glenlivet

플레인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으로

세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밀레 의류건조기 보풀

12YO Licensed Dram’ 한정판을 선보인다.

로얄코펜하겐의 디자인 철학인 ‘전통을 바탕으로

필터에 있는 홀더에 끼우고 선호도에 맞춰 향의

더 글렌리벳의 창립자 조지 스미스가 1800년대에

한 새로운 창조’에 잘 부합한다. 블루 플레인 문양의

세기를 맞추는 간편한 사용법 역시 장점이다.

취득한 위스키 제조 허가증이 접목된 패키지

일부를 대담하게 확대해 완전히 새롭고 현대적인

실내 건조가 늘어나는 장마철에 꿉꿉함 없이

디자인이 특징인 더 글렌리벳 12년 라이센스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로얄코펜하겐의

깔끔하고 향기롭게 의류를 관리할 수 있도록

드램 한정판은 인증받은 싱글몰트 위스키와

아카이브에서 복원된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해준다. T. 1577 1597

독창적인 퀄리티에 대한 그의 용기와 혁신을 엿볼

전한다. T. 82 2 749 2002

수 있는 특별한 가치를 더한다. 더 글렌리벳 12년 라이센스드 드램의 완벽한 부드러움과 유니크한 풍미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몰트바 배럴Malt Bar Barrel’에서 경험할 수 있다. T. 82 2 3466 5700

SHINSEGAE CASA 신세계까사의 프리미엄 가구 컬렉션 ‘라메종LA MAISON’이 패브릭 모듈 소파 신제품 ‘에르네’를 출시했다. 프렌치 모던 양식의 라메종 컬렉션은 간결한 실루엣과 절제된 장식, 가구 자체의 조형미가 특징으로, 에르네 역시 부드러운 곡선과 볼륨감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조형미를 선사한다. 로우백 디자인과 천연 무늬목 소재의 오픈형 레그는 확장성과 개방감을 선사하고, 세분화된 모듈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조합해 공간을 더 넓고 입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T. 1566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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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THE SHILLA SEOUL 4th~26th

S H I L L A S T AY ~31st DEC

PACKAGE

PACKAGE

Sweet Little Kids at 15

The Freestyle in Room

아이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2022년 삼성전자 신제품 ‘더 프리스타일’을

영어 스토리텔링과 크래프트 클래스가

자유롭게 체험해볼 수 있는 패키지.

제공되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31st AUG

패키지.

Petit Afternoon 쁘띠몬스트리의 달콤한 스콘,

1st~31st AUG

DINING

향긋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편안한

THE LIBRARY

호캉스를 선사하는 패키지.

Jeju Apple Mango Bingsu 제주산 애플망고가 가득 올라간

Enjoyable Lounge & Bar

신라호텔의 시그너처 디저트.

신라스테이 울산 라운지 바에서 셰프가 선보이는 엄선된 라운지 메뉴가

Rich in Flavor

포함된 패키지.

제주산 애플망고와 부드러운 생크림, 폭신한 시트가 어우러진 제주산 애플망고 쇼트케이크.

THE SHILLA JEJU 1st~30th

PACKAGE Suite Delight 스위트에서의 품격 있는 휴식과 함께 즐기는 미식 여행.

1st~31st AUG

Summer Romance 제주신라호텔에서 반짝이는 별빛 아래 여름날의 로맨스를 만들 수 있는 패키지.

1st~31st AUG

DINING BADANG: Apple Mango Frappe 은은한 사과 향이 일품인 ‘제주 애플망고’를 듬뿍 넣은 프리미엄 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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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mal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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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 NO. 263

A Taste of Travel

nor a rare ingredient. It was just a regular dish made with fresh local produce and ingredients to highlight their natural flavors.

A Taste of Travel

What touched me was not a special recipe,

And it led me to take a leap of faith. The beauty of travel consists in the taste of your destination, not in the scenic view. Travel expands your culinary horiz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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