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ian 2020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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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LIAN

MEMBERSHIP MAGAZINE

How about getting away from your stressful everyday life for a little while and enjoying a well-earned break? Relax and recharge your body and mind with signature seasonal packages offered by THE SHILLA SEOUL and THE SHILLA JEJU.

ISSUE 240 / JULY / 2020







galleria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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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te avenuel

lott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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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te main duty free

shinsegae gangnam

02 3213 2246

jack de boucheron and quatre collection


C O VE R

THE SHILLA JEJU Adult Pool

<NOBLIAN>은 세상으로 연결되는 하나의 창문입니다. 창과 문이 아닌 하나의 창문. 서양에는 없고 우리 한옥에만 있는 것이지요. 바람이 드나들고, 풍경이 어울리고, 세상으로 들어가고,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멋진 삶의 창문으로서의 <NOBLIAN>이 되려고 합니다.


롯데백화점 명동본점 롯데백화점 강남점 갤러리아 WEST 갤러리아 광교 현대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신라면세점 서울점 신라면세점 제주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현대백화점 면세점 CHANTECAILLE.KR

A New Way to Glow 크리스탈 펩타이드가 피부 속 빛을 깨워주어 피부에 건강한 광채를 오랫동안 유지해 주는 크리스탈 광채 세럼

샹테카이 래디언스 엘릭서 97% Natural


C HE C K IN

016

S H I L L A S CE N E

024

LOUNGE

068

DINING

072

BA R

P L E AS U R E

029

S T YL E

030

BE A U T Y

031

GUY

032

EVENT



C HE C K IN

036

H E RI TA G E

044

PEOPLE

048

G A L L E RY

MOD E

052

FA S H I O N

058

LOOK

062

BE A U T Y



C HE C K IN

074

RE T RE AT

076

W E A LT H

078

T RAV E L

086

CH E CK I T

92

CH E CK O U T


Lime Basil & Mandarin. Wonderfully unexpected. Jomalone.co.kr


R E C E P T ION

EDITORIAL EDITOR IN CHIEF

DESIGN ART DIRECTOR

MARKETING MANAGER

최선아 Sunah Choi

권용은 Yongeun Kwon

편무정 Moojung P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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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804 신사빌딩 3F Tel 82 2 541 6665 Fax 82 2 541 6011 등록일 2009년 6월 22일 (등록번호 강남 라 00386) 인쇄소 (주)갑우문화사 82 31 869 0024 NOBLIAN은 호텔신라 멤버십 매거진으로, 호텔신라가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하이엔드 컬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NOBLIAN에 실린 글, 사진, 그림 등 저작권자가 표시되지 않은 모든 자료는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에 저작권이 있으며, 서면 동의 없이는 어떤 경우에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NOBLIAN은 (주)호텔신라와의 계약에 의해 발행되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 강령 및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NOBLIAN ISSUE 240 / JULY / 2020



SCENE

The Brilliant Beginning of Summer With the onset of summer, now is the right time to plan a summer vacation although we must remain cautious and vigilant amid the COVID-19 pandemic. This season, your vacation will definitely be different from that of previous summers. How about getting away from your stressful everyday life for a little while and enjoying a well-earned break? Relax and recharge your body and mind with signature seasonal packages offered by THE SHILLA SEOUL and THE SHILLA JEJU.

THE SHILLA 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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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increasing number of people are choosing JEJU as their summer vacation destination because they are unable to go overseas due to the COVID-19 pandemic. Hence, THE SHILLA JEJU is offering its seasonal package named ’Summer Escape’ which features a variety of benefits and activity programs including leisurely relaxation at the exotic outdoor pool overlooking a spectacular ocean view, a craft beer party at the romantic outdoor terrace, and a signature cocktail class with the hotel’s mix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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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Escape

찬란한 여름이 시작되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집콕

테라스에서 ‘서머 크래프트 비어 파티’가 펼쳐진다. 이

생활로 암울하던 봄의 기억은 저 멀리 밀어내고, 본격

번 비어 파티는 특히 제주 로컬 브루어리 ‘맥파이 브루

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울 시기다. 아직은 조심스

잉 컴퍼니’와 함께해 더욱 특별하다. 제주시 회천동의

럽지만,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휴식

빈 감귤 창고를 개조해 만든 양조장에서 맑은 제주의

을 취하며, 예년과는 조금 다른 이 여름을 즐겨도 괜찮

물로 생산한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것. ‘2019 아시

지 않을까? 서울신라호텔과 제주신라호텔은 본격적

아 비어 챔피언십’에서 전체 최고상을 비롯해 고제 카

인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풍성한 혜택으로 가득한

테고리에서 금메달을 석권한 ‘고스트’와 IPA, 쾰시, 페

서머 패키지를 선보였다.

일에일, 포터 등 6종의 클래식 타입 제주 수제 맥주를

제주도는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해외여행이 어려

즐길 수 있다. 청정 제주에서 키운 돼지로 만든 육포가

워지면서 많은 이들이 대체 휴가지로 선택하며 어느

함께 제공되어 제주 로컬의 맛도 느낄 수 있다. 또 풀

때보다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가

사이드에서 해외 팝 밴드의 신나는 라이브 공연이 펼

완화되면서 6월부터 제주도를 찾는 이들이 급격히 늘

쳐져 영화 같은 야경, 시원한 맥주에 흥겨운 음악까지

었다.

더해져 잊을 수 없는 여름밤을 연출해준다.

이에 제주신라호텔은 이국적인 풍광의 야외 수영장에

2박 투숙 시, 이제 트렌드를 넘어 문화가 되어버린 홈

서 다양한 즐길 거리와 야외 테라스에서 펼쳐지는 비

술족과 홈바족을 위한 특별한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어 파티, 믹솔로지스트와 함께하는 칵테일 클래스 등

라이브러리 바 ‘올래’에서는 제주신라호텔 믹솔로지스

쉴 거리, 놀 거리, 볼 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여름휴가

트에게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 레시피를

패키지로 ‘서머 이스케이프’를 선보인다.

소개받고 직접 만들어 마시는 ‘칵테일 클래스’가 진행

2016년 첫선을 보인 어른 전용 수영장 ‘어덜트 풀’은

된다. 특히, 조선 시대 임금에게 진상한 제주 과일, 당

‘자연 속의 낭만과 힐링’을 콘셉트로 만들어져 이국적

유자(일명 제주 유자)를 테마로 하는 시그너처 칵테일

인 야자수 아래 탁 트인 중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숨비 유자’도 직접 만들어 맛볼 수 있다.

서머 이스케이프 패키지는 어덜트 풀에서 유유자적하

3박 투숙 시, 아름다운 저녁노을과 어우러진 해안 절

게 수영을 즐기다 프라이빗하게 쉴 수 있도록 쁘띠 카

경을 감상하는 ‘선셋 요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오후

바나 2시간의 혜택이 제공된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흔

5시 무렵 레저 엔터테인먼트 전문가(G.A.O.)의 안내

들리는 쁘띠 카바나의 흰 천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

로 대포 포구로 이동한 후 요트에 승선해 바다 위로 떨

길 수도, 쁘띠 카바나 앞에 제공되는 워터 베드에서 태

어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해변 절경을 감상하고 낚시

닝을 즐길 수도 있다.

를 즐길 수 있다. 단, 요일에 따라 승마 체험으로 대체

밤에는 제주신라호텔의 이국적인 야경이 펼쳐진 야외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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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ILLA 022

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 2 2230 3310) THE SHILLA JEJU(1588 1142)


THE SHILLA SEOUL is now presenting its ‘Floating Yoga’ program from June. Launched last year at THE SHILLA JEJU, the highly acclaimed program involves doing yoga on mats while floating on the water. Balancing on the floating board in the middle of a pool between traditional yoga poses and deep stretches is a fun and challenging workout to target your core while toning your entire body. With a chance to get the once-in-a-lifetime photos, ‘Floating Yoga’ becomes the summer’s hottest fitness trend.

Floating Yoga in the City

서울신라호텔은 코로나19로 인해 내국인 휴가객

강 관리에 탁월하고, 자신을 둘러볼 수 있어 스트

이 늘면서 국내 대표 레저 호텔인 제주신라호텔

레스를 받는 현대인에게 제격인 운동법이다. 또

에서 성공을 거둔 액티비티와 식음 상품을 들여

일반 요가보다 약 3배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와 새롭게 선보이며 도심에서 편하게 누릴 수 있

수 있어 운동 효과도 뛰어나다.

는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선보

서울신라호텔의 플로팅 요가 클래스는 오전 7시

인 ‘허니문 패키지’ ‘전복 한우 차돌박이 짬뽕’ 등

50분부터 약 40분간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은 제주신라호텔에서 앞서 내놓은 것을 재해석한

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어번 아일랜드’의 운영 시

상품들로, 제주에서 쌓은 인지도와 운영 노하우

작 시간인 오전 9시보다 약 1시간 일찍 진행돼 평

를 바탕으로 서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온한 분위기에서 요가로 상쾌한 아침을 시작할

특히 지난 6월부터 서울신라호텔은 제주신라호

수 있다.

텔에서 선보인 ‘플로팅 요가’를 시작했다. 물 위에

플로팅 요가 프로그램은 ‘서머 플로팅 요가’ 패키지

서 중심을 잡으며 요가 동작을 수행하는 ‘플로팅

를 이용해 참여할 수 있다. 본 패키지는 오는 7월

요가’는 이색적인 즐거움과 뛰어난 운동 효과, 그

10일부터 8월 22일 중 투숙으로 예약 가능하며, 디

리고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비주얼로 프로그램

럭스 룸(1박), 플로팅 요가 참가 혜택(2인), 어번 아

시작과 동시에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일랜드(야외 수영장) 올데이 입장 혜택(2인), 어번

플로팅 요가는 ‘SUP(Stand Up Paddle) 요가’라고

모닝 세트 혜택(2인), 신라 비치 타월 1개 및 비치

도 알려졌으며, 해양 레포츠가 발달한 캘리포니

백 1개, 체련장Gym, 실내 수영장 혜택(2인)으로

아, 하와이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신 건

기본 구성된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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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NGE • THE SHILLA SEOUL

High Summer with Vilebrequin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려고 국내 여행

보콰’는 고객이 직접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대 40

또는 호캉스로 여름휴가를 계획 중이라면 눈여겨볼 것.

만원 이내 수영복 교환권 1매, 타월 교환권 1매, 15만원

서울신라호텔은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레저 고객의 발

이상 구매 시 3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금액권 1매가

길을 사로잡기 위해 풍성한 혜택으로 중무장한 상품을

패키지에 포함된다.

선보인다. 특히 프랑스 하이엔드 스윔&리조트 웨어 ‘빌

또 어번 아일랜드 풀사이드에서 즐기는 풍미 가득한 트

보콰VILEBREQUIN’와 협업해 구성한 패키지를 통해

러플 감자튀김과 올해 처음 어번 아일랜드에서 개시한

서울신라호텔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부드러운 목 넘김, 깔끔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 독일 순수

서울신라호텔 지하에 자리한 아케이드에서 빌보콰 플래

밀맥주 ‘베네딕티너’ 생맥주 2잔에는 빌보콰 데커레이션

그십 매장 오픈 기념으로 ‘하이 서머 위드 빌보콰High

이 더해져 먹는 재미와 함께 보는 재미도 선사한다.

Summer with Vilebrequin’ 패키지를 선보인다. 영국의 윌

‘하이 서머 위드 빌보콰’ 패키지는 오는 7월 11일부터 8월

리엄 왕세손 부부, 가수 비욘세 등 전 세계 상류층과 셀

23일 중 투숙 일정으로 예약 가능하며 수페리어 스위트

럽들이 사랑하는 브랜드 빌보콰를 소개함은 물론 한정

(1박), 어번 아일랜드 올데이 입장 혜택(2인), 더 이그제

기간 동안, 한정 수량으로만 판매해 더욱 특별하다.

큐티브 라운지 입장 혜택(2인), 실내 사우나 혜택(2인),

서울신라호텔의 시그너처인 ‘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와

어번 아일랜드 트러플 감자튀김 1개 및 베네딕티너 생맥

‘어번 아일랜드(야외 수영장)’ 이용 혜택이 모두 제공되

주 2잔, 최대 40만원 이내 빌보콰 수영복 교환권 1매, 빌

어 진정한 ‘호캉스’를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매 시즌 세

보콰 타월 교환권 1매, 빌보콰 스토어 3만원 금액권 1매,

련되고 센스 있는 스윔웨어와 리조트 룩을 선보이는 ‘빌

체련장Gym, 실내 수영장 혜택(2인)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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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 2 2230 3310)

As the summer vacation season is just around the corner, THE SHILLA SEOUL is offering a special luxury package in collaboration with VILEBREQUIN, French high-end swimwear and resortwear brand.



LOUNGE • THE SHILLA JEJU

Romantic Honeymoon in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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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THE SHILLA JEJU(1588 1142)

THE SHILLA JEJU is offering its ‘Romantic Honeymoon’ package for newlyweds who want their honeymoon to be a chance to celebrate their true love together. Have an enviable honeymoon at THE SHILLA JEJU for an extra special, private and luxurious treat.

제주도로 향하는 신혼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낮에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어덜트 풀에서 휴양지

특히 ‘임시 허니문’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신혼여행’

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쁘띠 카바나의 혜택도

을 보내려는 새로운 흐름도 감지된다. 해외의 코로

포함돼 유유자적 수영을 즐기다 카바나 베드에서

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해는 해외여행이 사

쉬거나 전용 워터 베드에 누워 태닝을 즐기면 된

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예비 신혼부부들이 제

다. 저녁에는 지중해 스타일의 라이브 키친, 더 파

주도로 본격적인 허니문을 떠나면서 3박 이상의 장

크뷰에서 디너를 즐긴 후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

(長)박 고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객 투숙 혜택으로 192년 전통의 겔랑 스파 전 프

제주신라호텔은 단순 커플 여행이 아닌 진정한 허

로그램을 15% 할인 받아 이용하면 결혼식을 마친

니문을 떠나는 신혼부부를 위해 해외 휴양지 부럽

후 지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지 않은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허니문을 만들어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로 2박 투숙을 하면, ‘뉴트로

줄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를 내놨다. 먼저 제주공

(NEW+레트로)’ 콘셉트로 사진을 찍어주는 ‘스위

항에 도착하면 럭셔리 세단과 기사가 대기해 호텔

트 숨비포토’를 이용할 수 있다(7월 29~31일 제

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호텔에 도착한 후에도

외). 그뿐 아니라 아름다운 저녁노을과 어우러진

프런트 데스크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객실로 바로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선셋 요트 체험’도 제

입장하는 ‘익스프레스 체크인’이 가능하다. 귀가할

공된다.

때도 체크아웃 후 공항까지 럭셔리 세단을 타고 이

3박 투숙 시, 호텔 정원에 마련된 ‘글램핑 빌리지’에

동하면 된다. 객실 역시 특별하다. 제주신라호텔에

서 둘만의 특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제주 애플

단 10개뿐인 퍼시픽 디럭스 객실이 제공되며, 그림

망고 가스파쵸와 한우 차돌박이 샐러드를 시작으

같이 펼쳐진 오션뷰가 특징으로, 침실과 욕실 안 자

로 바닷가재와 제주산 흑돼지 등 다양한 BBQ 요리

쿠지에서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로맨

가 제공된다. 특히 식사 마지막에 셰프가 직접 텐

틱한 허니문을 위한 허니문 스페셜 과일과 새로운

트로 찾아와 고객이 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눈앞에

출발과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레드 와인

서 라이브 디저트를 만들어 제공해 로맨틱한 허니

‘빌라 쌩 그리 까베르네 소비뇽’도 제공된다.

문을 마무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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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NGE • SHILLA STAY

All in Room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 있는 보디 드라이어 ‘오트루베 에어샤워OTROUVÉ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방 안을 일, 휴식, 취미 생활, 엔터

Air Shower’를 이용할 수 있다. 오트루베 에어샤워와 마케

테인먼트 등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한 공간으로 삼는 ‘올인

팅 제휴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체험은 그랜드룸 이용객에

룸All in Room’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신라스테이

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혜택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휴

는 객실 안에서 휴식, 업무,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즐길 수

식을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신라스테이 그랜드룸 일부

있는 ‘올인룸’ 상품 ‘퍼펙트웨이 투 릴렉스Perfect Way to

객실에는 의류 관리기 에어드레서가 비치돼 있어 비즈니

Relax’ 패키지를 선보였다.

스나 호캉스 등 다양한 목적으로 호텔을 찾은 고객이 보다

‘퍼펙트웨이 투 릴렉스’ 패키지에는 신라스테이의 최상위

편리하고 쾌적하게 투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등급 객실이자 심플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넓은

이 밖에도 패키지 이용객 모두에게는 와인, 마스크 시트가

공간이 돋보이는 그랜드룸이 제공된다. 그랜드 객실은 침

제공되며, 선착순으로 신라스테이 배스로브를 기프트로

실과 라운지가 분리되어 있으며, 라운지 공간에는 여유롭

받을 수 있다.

게 사용할 수 있는 넉넉한 크기의 책상이 비치되어 업무를

‘퍼펙트웨이 투 릴렉스’ 패키지는 그랜드 객실 1박, 오트루

처리하기에 손색없다. 또 소파, 테이블 및 TV가 놓여 있

베 에어샤워 체험, 와인 1병, 제이준 마스크 시트 2매, 신

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도 좋다.

라스테이 배스로브 1개(선착순 제공)로 구성됐다. 전국 신

휴식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세심한 서비스도 눈여겨볼 만하

라스테이 11개점(광화문, 마포, 서대문, 역삼, 서초, 구로,

다. 신라호텔 수준의 고급 침구와 침대, 어메니티는 물론

천안, 울산, 해운대, 제주, 삼성)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청량한 바람으로 샤워 후 몸 전체를 상쾌하고 편하게 말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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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SHILLA STAY(82 2 2230 0700)

SHILLA STAY is offering its ‘Perfect Way to Relax’ package in line with the current “All-in-Room” trend, implying that everything from relaxation, business, and entertainment can be done in the room.


P L E AS U R E • S T YL E

The Finishing Touch of Summer Looks

COOPERATION TORY BURCH(1599 9679) CHANEL(82 80 200 2700)

EDITOR JOO HYOBIN PHOTOGRAPHER JOUNG JUNTAEK

Complete your summer wardrobe with espadrilles that will make you look cool and chic.

(From The Top) 코튼 캔버스 어퍼에 로고 플레이 레이스가 포인트로 감겨져 있는 에스파드리유 슈즈는 TORY BURCH 텍스처가 돋보이는 트위드와 그로스그레인 소재를 사용한 슬립온 에스파드리유는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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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L E AS U R E • BE A U T Y

Bronzers that Hasten the Coming of Summer

THE SHILLA 030

COOPERATION GIVENCHY(82 80 944 9500) GUERLAIN(82 80 343 9500) NARS(82 2 6905 3747) clé de peau BEAUTÉ(82 80 564 7700)

(Clockwise From The Top) 미세하고 가벼운 4가지 셰이드의 콤비네이션 파우더가 얼굴에 자연스러운 윤곽을 연출해주는 프리즘 리브르 #플라넬 에피쎄 GIVENCHY 비치 클럽을 연상시키는 브론즈 컬러에 건강한 혈색을 선사하는 그레이프프루트 셰이드를 가미한 블러쉬 테라코타 브라질리언 비치 GUERLAIN 보습력이 뛰어난 모노이 드 타히티 오일과 진한 초콜릿 펄이 블렌딩돼 건강한 윤기를 선사하는 모노이 바디 글로우 NARS 피부에 녹아드는 듯한 가벼운 베일 텍스처가 정교하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돕는 뗑 스틱 에끌라 SPF17/PA+++ #모카 clé de peau BEAUTÉ

EDITOR JOO HYOBIN PHOTOGRAPHER JOUNG JUNTAEK

Use it as a contour powder to create shading for a slimmer look, or as a highlighter to add more dimension to the face.


P L EAS U RE • G U Y

Manners Maketh Man

COOPERATION L’OCCITANE(82 2 2054 0500) Aēsop(1800 1987) CALVIN KLEIN(82 80 850 0708)

EDITOR JOO HYOBIN PHOTOGRAPHER JOUNG JUNTAEK

Perfume deodorants for men that hide the smell of sweat while leaving fragrant scents.

(Clockwise From The Top) 유기농 쎄드라 추출물을 함유해 불쾌한 체취를 케어하고, 오랜 시간 상쾌한 향을 선사하는 오 드 쎄드라 데오도란트 스틱 L’OCCITANE 징크 리시놀리트 성분이 땀 냄새를 억제하고 세이지와 유칼립투스, 라벤더 등 은은한 허브 향만 남기는 허벌 데오도란트 롤-온 Aēsop 매혹적인 블랙 바닐라를 중심으로 다크하고 입체적인 우드 향이 어우러진 옵세스드 포 맨 오 드 뚜왈렛 데오도란트 스틱 CALVIN KL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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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L EAS U RE • E V E N T

Begin Again Affected by the COVID-19 pandemic, many brands are now beginning to pick up steam for a return to normality. Some held new product launch events at brick-and-mortar stores while others looked to e-commerce sites for online launches in the “untact” era. Catch up on the latest news from various brands.

BMW

HERMÈS

Audi

GOLDEN GOOSE

THE SHILLA 032


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BMW(82 80 269 5181) Audi(82 2 6009 0000) HERMÈS(82 2 542 6622) GOLDEN GOOSE(82 2 519 2937)

코로나19로 한동안 주춤하던 브랜드들이 활기를 되찾고

로, ‘더 뉴 아우디 A4 40 TFSI’ ‘더 뉴 아우디 A4 40 TFSI

있다. 조심스럽게 오프라인 론칭 행사를 진행한 곳도,

프리미엄’ ‘더 뉴 아우디 A4 35 TDI 프리미엄’ ‘더 뉴 아

언택트 시대라 온라인 론칭을 한 곳도 있다. 브랜드에서

우디 A4 40 TDI 콰트로 프리미엄’ 등 4가지 모델로 선보

전한 반가운 소식을 만나보자.

인다. 또 쿠페의 다이내믹함과 아반트의 실용성, 세단의

먼저 BMW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지난 5월 27일

편안함을 모두 갖춘 ‘아우디 A5’의 2세대 부분 변경 모델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BMW 뉴 5시리

‘더 뉴 아우디 A5’는 스포트백, 쿠페, 카브리올레 등 새로

즈와 뉴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

운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다양한 라인업으로 새롭게 선

다. 이번 행사는 ‘팬데믹’ 이후 진행되는 BMW 그룹의

보인다.

첫 번째 공식 행사이자, 국내 수입차 역사상 처음으로 진

한편, 에스메스는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국내에 온라인

행되는 월드 프리미어(World Premier, 세계 최초 공개

스토어(hermes.com)를 선보인다. 이 웹사이트는 에르메

행사)다. 또 2가지 월드 프리미어 모델을 동시에 공개하

스 전문가들이 구상하고 설계한 옴니-채널Omni-

는 것도 BMW가 최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channel 방식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동시에 브랜드의 콘

위해 ‘드라이브 더 뉴 노멀Drive The New Norm’이라는

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우아한 브라우징Browsing 경험을

콘셉트로, BMW 드라이빙 센터의 넓은 공간과 트랙을

제공한다.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열렸

있던 오브제를 구매하거나, 여러 페이지를 탐색하며 예

고, 신차 공개 역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방식으로

상하지 못한 아이템을 발견할 수도 있다. 특별히 온라인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미리 준비된 BMW 차량 60여 대

에서 상품을 결제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하는

에 탑승해 별도로 마련된 익스피리언스 존Experience

‘WTS(Web to Shop) 서비스’를 온라인 스토어 론칭 시기

Zone을 시속 10km 내외로 천천히 주행하며, 세계 최초

에 맞춰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와 호텔 신라 매장에서

로 공개된 실제 차량을 감상했다. 공개된 차량은 BMW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 구매의 편리함과 오

뉴 523d, 뉴 530e, 그리고 BMW 뉴 640i xDrive 등 3개

프라인 매장이 제공하는 풍부한 브랜드 경험을 동시에

차종이다. 또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

만끽할 수 있다.

대의 새로운 월드 프리미어 현장을 볼 수 있도록 BMW

이탈리아 브랜드 골든구스는 지난 6월 10일 ‘THE LAB’

디지털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콘셉트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공식 오픈했다. 도산공원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6월 3일 오후 7시 30분부터 마이

초입에 자리한 골든구스 서울 플래그십은 지하 1층과 루

크로 사이트, 아우디코리아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프톱을 포함한 지상 6층, 총 7개 층 규모의 건물로 국내

통해 A4·A5의 디지털 론칭 행사를 생중계했다. 제프

첫 플래그십 매장인 동시에 골든구스 코리아 오피스로

매너링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 사장의 인사

함께 운영된다. 1층에 자리한 ‘THE LAB’은 국내에 처음

로 시작된 디지털 론칭 행사에서는 신동헌 자동차 칼럼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골든구스 아티잔과의 일대일

니스트와 유경욱 아우디코리아 공식 드라이버가 새롭게

경험을 제공하며, 스니커즈에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아

선보이는 A4와 A5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더 뉴 아우디

세상에 단 하나뿐인 ‘1 OF 1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또 골

A4와 A5 디지털 론칭’은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3일까지

든구스의 모든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으며, 매장 1층에

사전 등록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이번

서는 LAB 리미티드 에디션(LTD)과 함께 RTW(Ready-

에 출시하는 ‘더 뉴 아우디 A4’는 5세대 부분 변경 모델

to-Wear) 캡슐 라인 및 백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NOBLIAN 033


BO A R D

Art Fever Embodies the Greatness of Hangeul

나태주 시인의 시를 강병인 글씨 예술가 필체로 풀어낸 한글 아트 백

A RT FEVER

THE SHILLA 034


EDITOR JOO HYOBIN

Art Fever, an artist collective taking the lead in contemporary culture, arts and lifestyle, unveils its new Art Bag collection “Bags dressed in Hangeul” along with the ‘Great Hangeul!’ campaign. Inspired by Hangeul, a source of great pride for Koreans, and characterized by the Korean alphabet as a design motif.

한글과 예술의 만남 음식과 영화, 게임,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물론 심각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세계적인 표준 모 델로 자리 잡은 K-방역까지 어느 때보다 한국이 이슈화되고 있는 요즘, K-패션의 세계화에 앞 장서 세계 속에 한글을 알리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브랜드가 있다. 고감도 문화 예술 및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아티스트 그룹 ‘아트피버ART FEVER’의 새로운 한글 컬렉션, ‘가방. 한글을 입다’가 주인공. 아트피버의 ‘한글 아트 백’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나태주 시인의 시 ‘내가 너를’을 글씨 예술가 강병인 작가의 필체로 풀어낸 유니크한 패턴 디자인이 특징으로, 하 나의 작품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실용적인 토트백 스타일로 클래식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한 스타일에 잘 어우러지며, 가벼운 타 폴린Tarpaulin 소재와 고급스러운 베지터블 천연 가죽으로 구성해 착용감이 뛰어나다. 컬러는 베이식한 블랙과 화이트로 선보이며,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선오픈 후 주요 온라인 몰에서 만날 수 있고, 아트피버 공식 홈페이지와 SNS, 유튜브에 공개되는 ‘위대한 한글’ 캠페인을 통해 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가방. 한글을 입다’ 컬렉션은 한글을 활용한 만큼 판매 수익금은 ‘다 온폰트’와 함께 한글 폰트 개발에 사용되며, 폰트는 한글날 무료로 배포된다.

한글의 조형화, 아트피버만의 시그너처로 탄생 상업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어 기업과 예술가가 함께 상생하는 이른바 아트 마케팅은 생활 속에 감성적 가치를 만족시키고 제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앞서 아트피버는 마리킴, 달보라, 임 비, 코이, 제킴 등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한 ‘가방. Art를 입다’ 컬렉션을 통해 그림이 들어 간 가방을 히트시키며, 많은 브랜드로 하여금 ‘그림 가방’의 유행을 이끌어냈다. 이런 아트피버의 행보는 예술가의 활동 영역을 넓힘과 동시에 소비자에게 보는 즐거움까지 더 해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특히 이번 ‘한글 아트 백’은 예술가와의 협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국인의 자긍심이자 고유 언어인 ‘한글’을 조형화해 패션에 활용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 다. 우리 국민 대다수가 한글에 대한 자부심은 강한데 그것을 패션에 차용하는 것을 어색하게 생각한다는 점에 착안, 가방에 한 편의 아름다운 스토리를 담고 독특한 필체로 한글을 아트처 럼 구현해 하나의 작품으로 보이게 완성했다. 이렇게 탄생한 아티스틱한 패턴은 아트피버만의 시그너처가 되었다. 아트피버는 이번 한글 프로젝트 이후 동물보호, 환경보호와 같은 메시지를 패셔너블하게 표현하는 작업을 거쳐 사람들이 친밀감을 느끼고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T. 82 2 732 7377

NOBLIAN 035


H E R I TA G E

Treasures from the Family of Minister Lee Hangbok Lee Hangbok (1556~1618) was the minister who shouldered much of the burden of defending the Joseon Dynasty during the crisis of the Imjin War, which broke out in 1592. He guarded King Seonjo when he fled to Uiju during the Japanese invasion. Lee also pursued a diplomatic approache to ask for help from the Ming dynasty of China with military reinforcements, and eventually contributed to the victory in the war. The exhibition displays the heritages handed down through the generations of his family, donated by a descendant, in order to provide an overview of the life of Minister Lee Hangbok.

THE SHILLA 036


이항복 호성공신 초상,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항복은 호걸스럽고 시원한 성품에 넓은 아량과 풍도風度가 있었다. 젊어서는 이덕형과 나란히 이름을 날렸으며 문학文學으로 두 분이 함 께 진출해 현달했다. 정철은 항상 상서로운 기린과 봉과 같은 사람이 라고 칭했다.” - <광해군일기> 중에서

나라의 안위를 짊어진 오성 대감의 삶

명재상 백사 이항복을 조망하다

조선 시대 최고의 명재상으로 꼽히는 백사 이항복. 낯선 이름에 반해,

지난 2019년 11월 경주이씨慶州李氏 백사공파白沙公派 15대 종손 이

친숙한 이야기의 주인공 ‘오성과 한음‘의 오성 대감으로 알려진 인물이

근형李槿炯 선생은 종가에서 소중히 간직해온 이항복 관련 소장품을

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후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으며, 어린 시절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증품은 이항복의

헛되이 세월을 보냈으나 어머니의 훈육으로 학업에 열중하게 되었다

공신 교서와 공신 책훈으로 하사받은 공신 초상화, 자손을 위해 쓴 필

고 한다. 1571년(선조 4) 어머니를 여의고, 삼년상을 치른 뒤 성균관에

적筆跡 등 6점과 이항복 후손 관련 초상화 및 유서와 교지 7점, 초상화

들어가 학문에 힘써 명성이 높았다.

함 및 보자기 4점 등이다. 백사공파 종가의 기증을 계기로 이항복을 해

25세에 대과에 급제해 관직에 오른 뒤, 37세 때인 1592년 임진왜란이

학과 익살에 능한 면모가 아니라 실무 능력이 탁월한 관료이자 문장가

발발하자 도승지로서 임금 선조의 피란길을 호위했고, 조정의 논의를

로 조명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조율하는 등 재상으로서 임무에 충실했다. 전쟁 중에는 여러 차례 병

경주이씨 백사공파는 이항복 이래 재상을 여러 명 배출한 명문가다.

조판서를 맡아 군사 행정에 역량을 발휘했고, 정유재란 때는 북경에

종가 기증품 중 증손 이세필(李世弼, 1642~1718)의 초상화 1점과

사신으로 가서 문제를 해결하는 등 외교에도 힘썼다. 1604년에는 호

1804년(순조 4) 이경일이 수원부유수水原府留守로 임명되었을 때 받

성공신扈聖功臣 1등이 되었고, 1613년에는 위성공신衛聖功臣 1등이

은 ‘유서諭書’ 1점이 눈길을 끈다. 이경일이 받은 유서는 조선 시대 지

되는 등 생전에 다섯 차례나 공신 반열에 올랐다. 만년에는 광해군의

방관의 군사 동원권을 증언하는 희귀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인목왕후(仁穆王后, 1584~1632) 유폐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린 결과

‘이세필 초상’은 유학자의 평상복이자 공식적인 예복인 심의深衣를 입

반대파의 탄핵으로 함경도 북청에 유배되어 생을 마쳤다.

고 복건服巾을 쓴 노년의 선비를 섬세한 필치로 그린 작품이다. 이세

같은 시기의 문신 이정구는 이항복의 기품과 인격을 다음과 같이 칭송

필은 1674년(현종 15) 친분도 없던 송시열이 제2차 복상 문제로 삭직

했다.

되자 그를 옹호하다가 영광으로 유배되었다. 훗날 그가 ‘이항복 호성

“그가 관직에 머문 40년, 누구 한 사람 당색에 물들지 않은 사람이 없

공신 교서’ 부본을 찾아 나라의 승인을 받은 후, 송시열에게 발문을 청

을 정도였지만, 오직 그만은 초연히 중립을 지켜 공평히 처세했다. 그

해 받은 기록을 <송자대전宋子大全> 제148권의 ‘백사 이문충공 녹권

렇기 때문에 아무도 그에게서 당색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며, 그의 문

뒤에 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은 이런 기품에서 이뤄졌으니 뛰어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번 전시는 경주이씨 백사공파 종가 기증품 17점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중 이항복 관련 12점을 함께 선보인다. 선조(宣祖, 재위 1567~1608) 때 임진왜란이라는 국가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광해군 (光海君, 재위 1608~1623) 때 인목왕후 폐모론廢母論에 반대하는 등 당색에 치우치지 않고 나라의 안위를 중시한 진정한 재상으로서 이항 복의 역할을 소장품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무엇보다 후손의 기증 으로 이뤄진 숭고한 마음을 기리고, 그의 개인적 삶과 문예 세계 등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최초의 전시기도 하다.

THE SHILLA 038


이항복이 손수 쓴 제례에 대한 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경일에게 내린 유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경 초상,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세필 초상,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NOBLIAN 039


대대손손 이어져온 소중한 유산 전시의 제1부에서 가장 주목할 전시품은 이항복의 공신 관련 기증품 ‘이항복 호성공신 교서李恒福 扈聖功臣 敎書’ ‘이 항복 호성공신상 후모본李恒福 扈聖功臣像 後模本’ 및 ‘이항복 위성공신상 후모본李恒福 衛聖功臣像 後模本’이다. ‘이항복 호성공신 교서’는 현존하는 유일한 호성공신 1등 교서로, 당대의 명필 석봉石峯 한호(韓濩, 1543~1605)가 글씨를 썼다. 교서에는 선조가 이항복의 충성을 칭송하는 글귀가 담겨 있다. “사람들은 그대를 믿고서 조금 안정되었고, 조정에서는 그대를 의지하면서 소중하게 여겼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 후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 교서가 원본이 아니라 부본(副本: 원본과 똑같이 작성해 보관한 문 서)임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항복이 받은 교서의 원본이 병자호란으로 소실되자 증손 이세필이 한호의 집안에서 부본을 구해 충훈부忠勳府에 올려 국새를 받아 보존한 것이다. ‘이항복 호성공신 초상’은 49세 때 모습으로, 호성공신 초상을 후대에 옮겨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공신상은 후손이 귀하게 보존했으며 초상이 낡으면 이를 옮겨 그려 다시 모시는 것이 전통이었다. ‘이항복 위성공신 초상’은 58세 때 초상으로, 임진왜란 때 광해군을 호종한 공으로 받은 공신상을 후대에 옮겨 그린 것이다. 지금까지 이항복의 초상으로 잘 알려진 서울대학교박물관 소장 ‘이항복 초상 초본’은 ‘이항복 위성공신 초상’과 이목 구비가 거의 비슷해 위성공신 초상 제작을 위해 그린 밑그림으로 볼 수 있다. 공신 임명은 가문의 영광으로서 교서와 초상은 종가에서 대를 이어 귀중하게 보존해왔다. 이항복이 직접 쓴 <천자문千字文>은 붓으로 쓴 <천자문> 중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다. 6세 손자 이시중(李時中, 1602~1657)에게 써준 것으로, 한 글자씩 공들여 쓴 글씨의 골격이 굳세고 획이 날렵하다. “오십 먹은 노인이 땀을 닦고 고통을 참으며 쓴 것이니 함부로 다뤄서 이 노인의 뜻을 저버리지 말거라”라고 쓴 당부 의 말에 손자를 향한 애정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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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필 <천자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항복 호성공신 교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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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성전투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명재상의 삶을 통해 본 국난 극복의 힘 전시의 제2부는 ‘임진왜란을 극복하고 후대에 기억되다’를 테마로 이항복의 학문 세계, 전란을 함께 이겨낸 인 물들, 대의를 지킨 이항복에 대한 평가로 구성되었다. 이항복의 문집인 <백사선생집白沙先生集>, 중국 노나라의 역사서 <노사영언魯史零言>, 사례四禮에 관한 정 신적 계몽서 <사례훈몽四禮訓蒙> 등은 그의 학문 세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항복과 함께 전란을 이겨낸 인물들의 초상화 3점은 그가 직접 지은 글과 함께 전시해 의미를 더한다. 특히 ‘이순신의 공적을 기리는 비석의 탑본’은 노량해전의 전황과 이순신의 죽음에 대한 동시대인의 안타까움이 잘 드러나 있다. 조명연합군朝明聯合軍이 평양을 탈환한 승리를 그린 병풍 ‘평양성전투도’ 역시 귀중한 자료다. 북청으로 유배되어 그곳에서 63세로 생을 마감한 그의 마지막 자취는 <백사북천일록白沙北遷日錄>를 통해 들 여다볼 수 있다. 그의 생은 다했지만, 후대 사람들에게도 이항복은 대의를 위해 생명을 불사른 인물로 기억되 고 있다. 428년 전 봄날 임진왜란이 일어나 의주로 피난 가는 임금을 호종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공헌한 명재상 이항복의 삶. 오늘날의 팬데믹 상황에도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영웅들의 삶이 투영되는 위대한 시간이 다. 최초로 공개되는 ‘백사 이항복 종가 기증품’을 감상하며, 그의 올곧은 삶과 시대정신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서화실에서 열린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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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ELENA COOPERATION NATIONAL MUSEUM OF KOREA(82 2 2077 9000)

이순신의 공적을 기리는 비석의 탑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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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Strange Delight

스튜디오에서 작업 중인 최욱경 (1940 1985), 1971, Courtesy of the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The bold abstract paintings by a highly gifted artist who died young represent her artistic ambition and creative spirit lurking in the back of her mind. The days you idled away, the landscapes you ignored, and the colors around you were the source of great motivation for the artist to live each day with passion. On the wall of her atelier was hung a motto that reads, “Get on your feet! Burn a little more of yourself!” The traces she left behind are now displayed in a solo exhibition titled <Wook-kyung Choi>, which runs at Kukje Gallery.

THE SHILLA 044


‘일어나라! 좀 더 너를 불태워라!’ 작업실에 이런 문구를 쓴 화가라면 어 떤 생을 살았을지 짐작이 간다. 열정적이고 격정적이며 자신의 작업에 오로지 몰두한 이일 것이다. 실제로 이 문구의 주인공은 불꽃의 화가, 모험가, 비운의 천재 화가 같은 수식어가 뒤따른다. 그리고 단색화가 주를 이루던 1970년대 한국 화단에 강렬한 색채와 과감한 붓질의 추상 회화와 캔버스에 일상적인 소재를 덧댄 콜라주 작업, 잉크 드로잉 등 실험적인 작업에 몰두했다. 색과 색이 부딪치고 형태와 붓질이 서로 충 돌하는 그의 작업을 통해 화가의 시선과 화가의 마음에 응축된 감정이 어떻게 화폭으로 옮겨지는지 가늠할 수 있다. 바로 45년의 짧은 생애지 만 그보다 더 치열하게 예술에 매진한 화가 최욱경이다. 최욱경(1940-1985), <The Raven of Death and Resurrection>, 1975, Acrylic on canvas, 85×85cm Courtesy of the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최욱경은 출판업을 하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다. 어린 시절부 터 책과 종이를 늘 곁에 뒀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부부 화가인 김기 창·박래현에게서 미술교육을 받았다. 1959년 서울예술고등학교, 1963년 서울대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6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크랜브룩 미술학교 서양학과, 브루클린 미술관 미술학교 에서 수학했다. 졸업 후에는 지적장애아를 위한 미술 교사로도, 1968~1971년에는 미국 프랭클린 피어슨 대학의 미술과 조교수로도 일했다. 대학생 시절부터 대담하고 솔직한 색채를 구사한 것으로 유명 했는데,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콜라주 작업과 함께 다양한 매체 실험에 매진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보고 배운 추상표현주의에 함몰되지는 않 았다. 오히려 단청이나 민화 등 한국적인 색과 미국 뉴멕시코 지역의 자연경관에서 받은 영감을 작업에 투영한 색채 연구에 매진했다. 1978년에 귀국해 영남대 회화과 부교수, 덕성여대 서양화과 교수 등을 역임했고, 1971년 신세계화랑, 1977년 뉴멕시코 로스웰 미술관 등에 서 개인전을 열었다. 1967~1968년 스코히간 재단 주최 연례 초대전이 나 1 9 7 2년 도쿄 한국현대작가전, 1 9 8 1년 상파울루비엔날레, 1982~1985년 브루클린 미술관 한국 현대 소묘전 등 해외 전시에도 참 여했다. 하지만 1960~1970년대 한국 화단은 최근 국제적으로 주목받 는 미술 운동인 단색화와 한국 아방가르드 운동이 지배적이었고, 남성 화가가 이를 주도하고 있었다. 다채로운 색감을 가진 추상회화에 매진 했고, 여성 화가였던 그녀는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인종차별이 공공연한 이슈가 되던 미국 사회에서 외국인이자 여성으로서 작업해 온 그녀에게는 그보다 자신만의 새로운 조형 언어를 구축하는 것이 더

최욱경(1940-1985), <Untitled>, 1974, Ink and pen on paper, 28×25cm Courtesy of the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중대한 일이었다. 최욱경과 함께 로스웰 미술관 입주 작가 프로그램에 참여해 그녀와 친구 사이로 지낸 화가 마이클 애커스(Michael Aakhus)

NOBLIAN 045


“My experiences, as a woman and a painter, serve as a daily source for the creative inspiration necessary for my work. My paintings are collaged bits of time from my past and present experiences. Each work has its own life as the forms grow and I convey my feelings into a visual language. My paintings are about my life but I am not simply telling stories. I am trying to express, visually, my experience of the moment lived.”

1

2

3

1. 최욱경(1940-1985), <Untitled>, c. 1960s Paper collage, acrylic, and oil pastel on paper, 25×32.5cm Courtesy of the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 최욱경(1940-1985), <Untitled>, c. 1960s, Acrylic on hardboard, 34×40cm Courtesy of the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3. 최욱경(1940-1985), <Untitled>, c. 1960s Acrylic, oil, and oil pastel on paper, 62×47.5cm Courtesy of the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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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AHN SANGHO COOPERATION KUKJE GALLERY(82 2 735 8449)

최욱경(1940-1985), <Untitled>, c. 1960s Ink on paper, 24×32cm Courtesy of the artist's estate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는 최욱경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젊은 나이에 미국으로

작업한 콤바인 페인팅의 영향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추

건너와 미국과 한국 두 나라 중 어디에서도 편하게 느낄 수

상적인 선과 문구로 구성된 잉크, 목탄, 콩테를 이용한 드로

없던 채로 두 세계 사이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최욱경은 나

잉과 판화 등 흑백 작품도 선보인다. 마치 동양의 서예가 연

이 45세에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짧았지만 누구보다

상되는 추상회화는 최욱경의 독자적인 조형 양식이 근본적

깊고 넓은 세계를 여러 화폭에 담은 뒤였다.

으로 어디에서 비롯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최욱경의 사후 국립현대미술관과 호암갤러리, 국제갤러리

문학과도 가깝게 지낸 최욱경은 생전에 두 권의 시집도 출간

등에서 그녀의 전시가 열렸고, 국제갤러리에서 2005년,

했다. <조약돌>(1965), <낯설은 얼굴들처럼>(1972)이다. 밝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개인전이 지난 6월 18일부터 진행되

고 천진난만한 시도 있지만, “오래 침묵한 채로/ 습기 감도

고 있다. 특히 국제갤러리 K1 건물의 재개관을 기념해 기획

는 북면에 부조된/ 싸늘한 음영처럼/ 이끼 덮인 슬픈 돌의

된 전시로, 최욱경이 미국에서 거주하며 작업한 1960년대부

품위를 띠울 수만 있다면”이라고 써 내려간 고독하고 쓰디

터 1975년경 사이에 제작된 흑백 잉크 드로잉과 콜라주를

쓴 심정이 투영된 시도 썼다. 이런 쓴 감정의 단초는 그녀가

조명한다. K1의 나란한 두 공간에서는 추상회화와 콜라주

생전에 했던 말 중에서도 찾을 수 있다. “여자이자 화가로서

로 구성된 컬러 작업, 그리고 잉크 드로잉이 주를 이루는 흑

나의 경험은 내 창의력의 원천이 되었다. 내 작품에는 과거

백 작업 등의 작품 총 4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 조형 면에서

와 현재의 경험이 반영되어 있다. 각각의 작품은 내 삶의 성

다양한 실험의 연장선에 위치한 작은 사이즈의 컬러 회화 작

장이고, 내 감정을 시각 언어로 풀어놓은 것이다. 내 작품들

업은 유화, 아크릴 물감뿐 아니라 목탄, 콩테, 오일 파스텔,

이 나의 삶에 대한 것이기는 하나, 이를 통해 단지 이야기만

잉크 등 다양한 재료를 혼재해 사용하고 있다. 작가가 크랜

들려주려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내가 살아온 순간을 ‘시각적

브룩 미술학교에서 수학하던 시절의 초기작도 감상할 수 있

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나의 작품을 보는 이들

다.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은 자유분방한 선과 추

이 이런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공감하기를 바란다.”

상적이면서도 명상적인 회화 작업이다. 반면 콜라주 작업은

자신의 불타올랐던 그 궤적이 지나온 그을림의 자국이 바로

당시 팝아트나 일상의 물질적 소재를 캔버스 평면에 덧붙여

최욱경의 화폭에 담긴 붓 자국과 일치하는 것이다. N

NOBLIAN 047


G A L L E RY

Conservator C’s Day

김지수(KIM Jeesoo), ‘풀 풀 풀–C Pul Pul Pul–C’, 2020 채집한 체취와 냄새, 바이알병, 스틸, 벽 위에 페인트 Collected Smell, Vial, Steel, Painted on the Wall, 가변크기 Variable Size

The life cycle of artworks comprises collection, exhibition, and conservation-restoration. The exhibition <Conservator C’s Day> presents the last stage of “conservation and restoration”, introducing the stories of conservation science which still remain veiled unlike the other well-known operations of a museum. The “C” in the title stands for the eponymous “Conservator” and the MMCA “Cheongju” museum while also serving as a homonym for the Korean courtesy title “ssi” used after names.

THE SHILLA 048


류한길(Ryu Hankil), ‘Differently Animated (상이 작동)’, 2020 디지털 음향 합성 Digital Sound Synthesis, 가변크기 Variable Size

Like all things in this world, artworks are subject to change due to environmental and physical hazards that cause corrosion and damage. However, artworks receive a second chance at life with the helping hand of a conservator while a living thing is born, grows, declines and dies. The processes of conservation and restoration alter the general life cycle of birth-growth-decline- death into a new cycle of prolonged life: birth-growthdecline-rebirth. In contemporary art, this goes beyond granting an artwork a few extra years on Earth. It creates a whole new layer of meaning with regard to the issue of temporality. Revolving around the central figure of the conservator, the exhibition follows the footsteps of a fictional character “Conservator C” in a way to introduce the work of a conservation scientist.

오지호(OH Jiho, 1905~1982), ‘풍경 Landscape’, 1927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65×52.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오지호, ‘풍경’, X선 사진 이미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NOBLIAN 049


1

2

3

4

EDITOR HELENA COOPERATION MMCA(82 43 261 1400)

1. 니키 드 생팔, ‘검은 나나(라라)’(1967), 설치 전경 2. 500여 종의 다양한 안료 설치 전경 3. 제로랩(zerolab), ‘C의 서재 C’s Study’, 2020, 아연도금강판 Galvanized steel sheet, 가변크기 Variable size 4. 주재범(JaeBum Joo), ‘Attack!! Age-Virus (과학자와 시간으로부터의 예술)’, 2020, 픽셀 애니메이션 Pixel Animation, 1'26"

THE SHILLA 050


The curator’s humanistic approach to the conservator’s day results in the visualization of daily tasks and dilemmas faced by the conservator engaging in conservation and restoration work amid multiple relations formed by artists, artworks, viewers and others. This exhibition focuses on the aspects of conservation and restoration in contemporary art, thus shedding light on conservation “science” in the context of art and culture. Selecting such keywords as “wound”, “tools” “dilemmas” and “ideas” to show a day of the conservator, the exhibition presents the five themes “When C Faces a Wound”, “C’s Tools”, “C Who Accumulate Time”, “C’s Dilemmas” and “C’s Study”. Moving along these exhibition spaces, viewers will get a glimpse into the conservator’s day recreated in a sphere straddling the real and the fictional world. Visualizing the various dilemmas faced by the conservator in the process of conservation and restoration, this exhibition provides an opportunity to understand the role of a conservator who offers treatment and prolongs the natural life cycle of a given artwork, crossing between the real and fictional world with in-depth research on artists, artworks and others to put a new perspective on conservation science. N

정정호(Jungho Jung), ‘보존도구: 타솔 Conservation Tool: Brush’, 2020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Archival Pigment Print, 97×145cm

이갑경, ‘격자무늬의 옷을 입은 여인’(1937), 설치 전경

NOBLIAN 051


MOD E • FA S H I O N

Into the Jungle

DOLCE&GABBANA Spring/Summer 2020 collection returns to the Jungle. Crafted from straw print calfskin in deep green reminiscent of the Amazon rainforest, this new bag from the Jungle line becomes a real artisanal jewel inspired by the techniques of fine jewelry. The new exclusive bejeweled closure depicts a leopard, made of gold-plated metal covered in gold crystals of three different shades for the body and green crystals for the eyes.


From lush rainforests to tropical flowers and wild animals, embrace the exotic mood and explore the jungle vibes that borrow from nature in the raw. A combination of exotic designs and materials complements the confident and free-spirited woman.

MANOLO BLAHNIK The open-toe satin mule in forest green epitomizes effortless glamor. Shaped with thin and thick double straps, it features leaf embroidery detail and flared heel. As versatile as it is elegant, it lends modern polish to evening ensembles. Wear it with skirts or pants for the perfect summertime look.


LOUIS VUITTON Taking cues from street art and storybooks, the ABC square in pure silk presents a lively take on the classic Louis Vuitton signature. Bright colors like rose pop pink and happy characters burst forth from this accent piece. Each letter of the signature comes paired with an animal symbolizing noble attributes that range from power and purity to freedom and determination.


Dior The Dior Book Tote, an original style introduced by Dior's creative director Maria Grazia Chiuri, has become a staple of the Dior aesthetic. Ideally designed to carry all your daily essentials, the large shape is fully embroidered with the Dior Around the World pattern and features a 'Christian Dior' signature on the front. This carryall is a perfect example of the Dior savoir-faire and combines well with small accessories like the Mitzah scarf.


TOD’S Crafted from ponyskin-effect leather with animal print, this handbag features a smooth leather top handle and removable strap with Tod's T Monogram metal buckle accessory on the front flap. Its structure and elegance set off ladylike allure elevated by logo hardware.

JIMMY CHOO The Madeline Mini bag in leopard-print pony is a modern-classic. Offering an abundance of meticulous detailing, it boasts a unique sculpted shape with the statement metal buckle in a circular shape. Perfect for accentuating any day or evening look, it adds a note of sophistication and timeless appeal.


EDITOR JOO HYOBIN PHOTOGRAPHER JOUNG JUNTAEK COOPERATION DOLCE&GABBANA(82 2 2092 6643) MANOLO BLAHNIK(82 2 3443 2113)

LOUIS VUITTON(82 2 3432 1854) Dior(82 2 3480 0104) TOD’S(82 2 3438 6008) JIMMY CHOO(82 2 3438 6107) Gianvito Rossi(82 2 6905 3690)

Gianvito Rossi Expertly crafted in Italy from gold snake-effect leather, the Donna sandal is set on a solid flared high heel, but feels lower thanks to the maxi platform that offers balance and stability. Wear it with wide leg pants and floaty dresses for an ultraglam Seventies-inspired retro look.


MOD E • L O O K

Free-Spirited and Natural Beauty, Crochet’s Limitless Variation As the ‘Newtro’ vibe has swept the world, retro style feels new and fresh to the millennials while it brings a touch of nostalgia to older generations. As the fashion industry looks for ways to become more sustainable, a slow handmade technique that can be passed down generation after generation is gaining ground. One of the biggest trends on the spring/summer 2020 catwalks, crochet is getting a cool update to be treasured family heirloom that will last forever. From blacks to brights, sweaters to dresses, there are no real rules when it comes to crochet fabric. Vintage feminine dresses, polished suiting and eveningwear can feel modern with a special touch of artisanal handmade crochet. From 1960s bohemian tops at Altuzarra and pantsuits at Marc Jacobs to Italian luxurious summer holiday wardrobe at Fendi, let your crafty side shine this spring with crochet looks to give your wardrobe a refresh.


Altuzarra

Inspired by the sweaters that his mother and grandmother hand-knitted for him, Joseph Altuzarra's S/S 2020 collection merges tailoring and craft impulses. Joseph Altuzarra’s mother taught him to knit when he was young, and the handcrafts worked their way into his new collection in the form of granny square tops and crocheted dresses. Handcrafts are handed down through the generations. As we embrace a more environmental-friendly fashion system, Altuzarra’s take on modern heirlooms include colorful weave knitted crop tops and tube skirts in stripes and florals, paired with elegant tailoring and cotton poplin shirting. They are fresh and contemporary.


Brimming with animal and plant prints, chic safari silhouettes and tropical tones, the S/S collection is the perfect combination of elegance and extraordinary craftsmanship. The ostentatious factor rose throughout the show, which in the brand’s playful and humorous way, featured dresses in raffia painted with parrots and giraffes, or in colorful crochet emblazoned with toucans and blooms. A knitted dress that resembled handwoven flower crochet doilies evokes a feeling of architectural work. The brand’s artisanal expertise lies in quality and the human touch: made by hand, with love, and in limited quantities.

EDITOR JOO HYOBIN

DOLCE & GABBANA


Salvatore Ferragamo

For S/S 2020, Paul Andrew, the creative director of the Italian heritage house, conjured up the laid-back spirit of summertime in Italy, basing his sun-drenched salty collection on a photo of himself and his brother on holiday as young boys. Inspired by the anxiety-free state of sun-kissed, serotonin-boosted, high-summer bliss, Ferragamo’s breezy yet sophisticated collection has a resort feeling. With meticulous handwork, crocheted dresses made the season’s biggest impression, expressed in twists that disrupt the normal but rarely venture outside the realm of wearable art.


MOD E • BE A U T Y

Freezing Summer

CLARINS Hydra-Essentiel Intensive Bi-phase Serum As light as it is comfortable, this moisture-quenching bi-phase serum intensely hydrates, refreshes and protects the skin against dehydrating effects. Formulated with organic Kalanchoe extract, also known as Leaf of Life which originates from Madagascar, it boosts the skin’s natural hydration mechanisms to retain moisture in any environment, leaving the skin plump, radiant and perfectly hydrated.


Your skin needs deep cooling hydration during the summer as it gets dry, dull and tired due to the sweltering heat. Here are the skin guardians that can soothe, refresh and moisturize your skin for a healthy dewy glow, helping it look and feel its best even when the scorching sun beckons.

KENZOKI Moisturizing Skin Guardian Serum Intensely moisturizing the thirsty skin to guarantee long-lasting hydration, this antioxidant-rich serum helps protect against the harmful effects of daily aggression such as free radicals, pollution and variations in temperature. With active plant-based ingredients, the melting sorbet-like gel formula restores the skin’s water reserves, boosts natural hydration mechanisms and maintains water in skin cells.


su:m 37° Water-full Radiant Hydrating Glow Serum This lightweight radiance-boosting gel serum that features intensively hydrating and brightening functions, glides smoothly and absorbs quickly into the skin without leaving behind any sticky residue. Formulated with signature AquaFirm™, AquaLight™ and PoriaLight™, it delivers deep hydration and naturally glowing youthful radiance for a smoother, clearer and more even skin tone.


GUERLAIN Super Aqua-Emulsion Light Composed of prebiotics and probiotic derivatives, the Aquabiotic System of this emulsion helps strengthen the skin while Aquacomplex Advanced technology promotes the flow of water, providing immediate rehydration and protection against the risk of future dehydration. Formulated with 97% naturally derived ingredients, it is suitable for all skin types, even the most sensitive and respects the skin's natural pH levels.


CHANTECAILLE Blue Light Protection Hyaluronic Serum Infused with a revolutionary combination of highest quality pure botanicals that offer immediate and long-lasting hydration, this refreshing hyaluronic serum helps shield the skin from the visible effects of blue light pollution. Tamarind Extract and Alga Extract improve the skin hydration to promote a smoother and firmer appearance while Red Sage Root Extract moisturizes to soothe the skin and diminish visible redness.


SHISEIDO

su:m 37°(82 80 023 7007) GUERLAIN(82 80 343 9500) CHANTECAILLE(82 2 517 0902) SHISEIDO(82 80 564 7700)

EDITOR JUN SUNHYE PHOTOGRAPHER JOUNG JUNTAEK COOPERATION CLARINS(82 80 542 9052) KENZOKI(82 80 344 9500)

Ultimune Power Infusing Concentrate Powered by ImuGeneration Technology™, this antiaging serum strengthens the skin's inner defenses to boost smoothness, radiance and resilience with 24 hours of hydration for healthy-looking skin. Formulated with exclusive Ultimune Complex, it fights visible signs of aging and keeps the skin moisturized, soft and bright while potent botanical extracts help prevent damage from dryness, pollutants, stresses and strains of everyday life.


DINING

Invigorating Food to Beat the Summer Heat

가거도 통해삼과 부드러운 장어살로 맛과 영양까지 잡은 원즙소스 해삼과 장어

THE SHILLA 068


THE SHILLA SEOUL’s Chinese restaurant PALSUN is offering a sumptuous feast of authentic Chinese delicacies all made with the finest fresh seasonal ingredients. For this summer, PALSUN adds a course menu of energy-boosting dishes that will satiate your palate and help you stay healthy all summer long.

활바닷가재를 매콤하고 달큼한 사천식 궁보소스에 볶은 사천식 바닷가재

NOBLIAN 069


귀한 식재료인 호박꽃과 국내산 망태버섯을 곁들인 특제소스 죽생과 계절야채

THE SHILLA 070


EDITOR JUN SUNHYE PHOTOGRAPHER JOUNG JUNTAEK COOPERATION PALSUN(82 2 2230 3366)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은 다양하고 신선한 제

Lobster with Sichuanese Sauce)는 싱싱한 활바닷가

철 식재료를 이용해 중국 전통의 조리법으로 산

재를 매콤하고 달큼한 사천식 궁보소스에 볶았

해진미를 선보인다.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팔선

다. 달콤하고 쫄깃한 바닷가재살과 궁보소스의

은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장수식보長壽食譜’

환상적 조합은 행복한 미감을 선사한다. 특제소

이벤트 메뉴를 진행한다. 가거도 해삼, 국내산 장

스 죽생과 계절야채(藏紅花竹笙時蔬, Braised

어, 활바닷가재 등 몸에 좋은 최고의 식재료를 엄

Bamboo and Seasonal Fresh Vegetables With

선해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보양 요리로

Saffron Sauce)는 8월 말까지만 먹을 수 있는 귀한

구성된다.

식재료인 호박꽃에 팔선에서만 독점으로 사용하

먼저 원즙소스 해삼과 장어(原汁海蔘拼鰻漁,

는 국내산 망태버섯을 곁들여 소고기 베이스의

Braised Whole Sea Cucumber and Eel with Special

사프란 소스가 더해진다. 망태버섯의 향과 사프

Sauce)는 부드럽게 찐 가거도산 통해삼과 가시를

란 소스 특유의 향이 어우러져 어디서도 맛보기

발라 낸 국내산 장어살에 해삼과 장어를 찐 육수

힘든 팔선만의 특별 메뉴다. 망태버섯은 버섯갓

(원즙)를 활용해 만든 홍소소스가 곁들여진다.

의 내면과 버섯대 위쪽 사이에서 순백색 망사 모

해삼과 장어 육수의 깊고 진한 맛, 그리고 쫄깃한

양의 망태가 확 퍼져 내려와 화려한 베일을 쓴 것

통해삼과 담백한 장어살이 어우러져 그윽한 풍미

같은 모양이 특징이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식재

를 더한다. 바다의 산삼이라 불리는 해삼은 여름

료지만 중국에서는 식용·약용 버섯으로 귀한 대

철 최고의 보양 식재료 중 하나다. 특히 전남 신

접을 받는다. 건조한 망태버섯은 죽생竹笙, 죽손

안군의 작은 섬, 우리 국토의 최서남단 가거도는

竹荪, 죽삼竹参 등으로 불리며 각종 요리에 사용

물살이 세고 물이 맑아 해삼의 품질이 국내 최고

된다. 영양이 풍부하고 향기가 그윽하며, 맛이 좋

인 곳이다. 또 가거도는 물살이 강해 해삼을 양식

아 중국에서는 야채류로서 진귀한 8가지를 일컫

하기 어려워 자연산 해삼을 날마다 해녀들이 물

는 초팔진草八珍 중 하나로 꼽힌다.

질해서 따온다. 그래서인지 험한 가거도 앞바다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팔선의 ‘장

에서 자란 자연산 해삼은 다른 지역 해삼보다 육

수식보’는 점심에 6코스, 저녁에 7코스로 선보인

질이 쫀득하고, 풍미가 깊다.

다. 뜨거운 여름, 팔선의 보양 메뉴는 온몸에 활

사천식 바닷가재(公保㶍龍蝦球, Stir-fried Live

력을 더해줄 것이다. N

NOBLIAN 071


BA R

Precious Liquors in China In old times, Chinese people admired alcoholic beverage, often referring to it as a gift from heaven. Having a long history with time-honored traditions, a lot of precious liquors are now loved worldwide. THE SHILLA SEOUL’s Chinese restaurant Palsun is presenting a variety of precious Chinese liquors, paired with authentic Chinese cuisine made with the finest fresh in-season ingredients.

THE SHILLA 072


EDITOR JUN SUNHYE PHOTOGRAPHER JOUNG JUNTAEK COOPERATION PALSUN(82 2 2230 3366)

옛 중국인들은 술을 일컬어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는 뜻으

의 종류 중 하나인 ‘봉향형鳳香型’이 서봉주에서 유래했음

로, ‘천지미록天之美祿’이라 칭송했다. 중국술의 기원에

을 알 수 있듯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 그리고 향기로운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약 4200년 전 술의 신으로 불리

맛 등 5가지 맛을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그 맛끼리 서로 조

는 주대周代의 두강杜康이 처음 술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화를 이루는 것이 서봉주의 매력이다.

가 전해 내려온다. 오랜 역사와 깊은 전통을 자랑하는 만

두 번째 명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바이주

큼 오늘날 수많은 명주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중 하나인 ‘수정방 웰베이(水井坊 Wellbay, Swellfun Wellbay)’

서울신라호텔의 중식당 팔선은 ‘중국미주절中國美酒節’

다. 수정방의 모기업은 사천성四川省 성도成都의 수정가

프로모션을 통해 중국의 다양한 명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水井街에 있는 전흥집단全興集團인데, 이 그룹은 전흥대

선보인다.

곡全興大曲이라는 우수한 술을 생산해왔다. 전흥대곡은

처음으로 소개할 명주는 서봉주 국화자 30년(西鳳酒 國花

중국평주회中國評酒會에서 1963년, 1984년, 1989년 세

瓷 30年, Xi Feng Jiu Guo Hua Ci 30 Years)이다. 서봉주는

차례나 중국 명주로 선정된 농향형濃香型 바이주다. 이 회

섬서성陝西省의 봉상鳳翔, 기산岐山 일대가 주산지인 바

사가 1998년 8월, 양조장 개량 공사를 하다가 우연히 지하

이주로, 과거 진왕조의 어주御酒로 인정받으며 ‘진주秦酒’

1m에서 14세기 원나라 때 지은 대규모 양조장 유적을 발

라고도 했다. 당나라 때 봉상성이 수도 장안(지금의 서안)

견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배양균(효모)이 살아 있는 채로

에 버금가는 곳으로 커짐에 따라 서부西府로 승격하면서,

발견돼 지난 600년간 명맥이 끊긴 수정방을 복원하게 되

서부봉상西府鳳翔이라는 별칭을 얻었는데, ‘서봉주’라는

었다. 2001년 중국은 이곳을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문화

이름도 여기서 유래했다. 서봉주는 수수를 주원료로 하고

재보호구역)’로 선정했고, 가장 오래된 증류주 제조장으

보리와 완두로 누룩을 만든 뒤 등급에 따라 증류하고 ‘주

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수정방은 이곳의 수원을 다시 살려

해酒海’라는 싸리나무 가지로 짠 거대한 술 항아리에서 숙

지하수를 끌어 올렸고, 옛 방식 그대로 2000년부터 양산

성 기간을 거쳐 비로소 명주로 탄생한다. 서봉주는 발효와

을 시작했다. 장인 1600여 명의 손을 거쳐 수정처럼 맑은

증류 과정에서 다른 술과 달리 한 번 사용한 발효 토굴은

색, 부드러운 맛, 오랫동안 입 안에 머무는 향기가 일품인

재사용하지 않는 등 특색 있는 과정을 거치는데, 그중에서

명주가 탄생하게 된다.

도 가장 특이한 부분이 ‘주해’의 사용이다. 주해는 싸리나

마지막으로 소개할 명주는 서울신라호텔에서만 만날 수

무 가지를 촘촘히 엮어 바구니를 만든 뒤 종이를 발라 틈

있는 조어대 귀빈주(釣魚臺 貴賓酒, Diaoyutai VIP Liquor)

새를 막고, 그 위에 돼지 피를 바른 뒤 다시 그 위에 달걀흰

다. 세계 3대 증류주 생산 지역 중 하나인 귀주성 런화이시

자, 밀랍, 유채 기름 등을 일정 비율로 섞어 바른다. 이것

마오타이 지역 양조장에서 귀빈을 위해 만든 특별한 술로,

을 건조하면 흙으로 만든 항아리보다 훨씬 튼튼하고 견고

발효 기간이 길어 생산량이 적고 제조 과정이 까다로운 장

한 저장 용기가 된다. 술을 저장 숙성하는 과정에서 주해

향형醬香型 술이다. 맛은 깔끔하고 목넘김은 부드러우며,

내부에 바른 도료가 용해되어 술에 섞이는데, 이를 통해

무엇보다 오랫동안 남는 진한 여운이 매력적이다.

서봉주만의 오묘한 맛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서봉주의

중국을 대표하는 명주를 특별한 가격에 선보이는 팔선의

숙성 기간은 3년이며, 프리미엄급 술은 20~30년 정도 주

‘중국미주절中國美酒節’ 프로모션은 8월 말까지 진행된

해 속에서 숙성되기도 한다. 서봉주의 빛깔은 맑고 투명하

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 바이주의 매력에

다. 향기는 짙고 그윽하며 맛은 진하고 달다. 중국 바이주

빠져볼 절호의 기회다.

NOBLIAN 073


R E T R E AT

Foot Care Tips: How to Get Smooth Feet It is the time of the year when your feet is on full display after months spent hiding inside boots and pumps. What is happening under the socks right now is not pretty. Dry, callused, cracked skin! Make sure your toes and heels are ready to come out of hibernation. Left untreated without removing all the dead skin that is currently taking up residency on the bottom of your heels, heel fissures will deepen over time because there are no sebaceous glands on the soles of the feet. Foot care is finally having its much-deserved moment. Get your feet in tip-top shape to look great for sandal season.

윤기 나는 헤어, 깔끔하게 정리한 체모, 잘 다듬은

많이 실리는데, 높고 뾰족한 구두를 오래 신거나

물기가 조금 남은 상태에서 제형을 뒤꿈치부터 발

손톱과 매끈한 발뒤꿈치 등과 같은 위생 상태는 자

걸을 때 자세가 올바르지 않은 사람은 특정 부위에

가락 구석구석까지 꼼꼼히 발라 각질을 밀어내듯

신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바로미터다.

굳은살이 잘 생긴다. 반복적인 마찰과 압력은 발

마사지한다. 예전부터 흔히 발 각질 제거제로 사용

특히 겨우내 꽉 막힌 신발에 갇혀 있던 발이 드러나

각질층을 두껍고 갈라지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하던 버퍼나 스톤은 인위적인 각질 제거로 상처를

는 여름에는 발끝부터 점검해야 한다. 이번 시즌에

이런 이유 때문에 발 케어를 할 때 가장 공들일 부

입히거나 발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도

는 최소한의 선만 남긴 듯한 스트랩 샌들부터 슬라

분은 단연 완벽한 각질 제거다. 하지만 이미 딱딱

구는 적은 자극으로 각질을 탈락시키는 접촉 면이

이드 슈즈까지 발을 온전히 노출한 디자인이 주를

하게 굳은 발 각질에 무턱대고 스크럽제를 들이대

부드러운 제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이루기 때문. 올여름을 위해 구입한 근사한 샌들

면 오히려 건조하고 거칠어져 결국 더 두꺼운 각질

공들여 제거한 각질이 재발하는 걸 방지하고 싶다

사이로 허연 각질이 일어난 뒤꿈치, 굳은살이 박힌

을 유발할 수 있다. 족욕을 통해 각질층이 말랑말

면 보습은 필수다. 발바닥에는 피지선이 거의 없어

거무튀튀한 발가락을 들키고 싶지 않다면 풋 케어

랑해질 때까지 충분히 불리는 것이 팁. 40~50℃의

유분이 잘 생기지 않으므로 오일이나 버터 타입의

에 집중할 때다.

따뜻한 물속에 복사뼈 높이까지 발을 담가 5~10분

고농축 보습제를 선택하며, 바른 뒤에는 흡수력을

그동안 발은 우리 몸 가장 아래에 위치한 탓인지 다

간 유지해준다. 발의 혈액순환과 보습에 도움을 주

높일 수 있도록 풋 커버를 사용한다. 오래 걸었거

른 피부 부위보다 눈에 잘 띄지 않아 소홀할 수밖에

는 족욕제를 함께 쓰면 더 효과적이다.

나 발을 죄는 신발을 신은 날에는 풋 전용 크림을

없었다. 얼굴 피부의 100배에 이를 정도로 각질층

족욕으로 각질을 불린 뒤에는 탈락된 각질을 말끔

팩처럼 두껍게 바른 후 숙면을 취하고 아침 샤워 시

이 두꺼운 발은 보습 성분이 침투하기 어려워 방치

하게 걷어낸다. 간단하게 각질 제거를 하고 싶다면

가볍게 닦아낸다. 일주일에 1~2회 반복적인 루틴

하면 거북이 등딱지처럼 각질이 켜켜이 쌓이는 건

스크럽제를, 오래되고 두꺼운 각질이 쌓인 상태라

으로 관리하면 껍질 깐 달걀처럼 뽀얗고 매끈한 발

시간문제다. 발뒤꿈치는 걷거나 서 있을 때 하중이

면 도구를 이용할 것. 스크럽 제품을 사용할 때는

을 만들 수 있다.

THE SHILLA 074


COOPERATION PEDIBAEHR(82 2 517 3444) Gamarde by ONTREE(82 80 547 7000) KENZOKI(82 80 344 9500)

EDITOR JOO HYOBIN PHOTOGRAPHER JOUNG JUNTAEK

(From The Left) 혈액순환을 돕는 족욕제로 로즈 오일, 대나무 추출물, 판테놀 성분을 담아 건조한 발에 영양과 보습감을 선사하는 와일드로즈 워밍 풋 배스 PEDIBAEHR 자연 성분 살구씨 파우더가 발뒤꿈치의 굳은살을 자극 없이 정리해 매끈하게 가꿔주는 풋 스크럽 젤 엑스폴리에이팅 풋 젤 Gamarde by ONTREE 보습력이 뛰어난 카푸아쿠 버터와 시어 버터를 함유해 푸석푸석하고 지친 발에 영양을 공급하고 활력을 부여하는 마사지 밤 배어피트 판타지 KENZOKI

NOBLIAN 075


WE A LT H

Trust as Substitute for Will, a Wise Way to Prepare for the Unstable Future

신탁은 고객과 신탁회사와 신임 관계에 의해 신탁

을 마치고 어렵게 혼자 딸아이를 키운 지 17년 차

무겁게 만들었다. 또 본인 사후에 이혼한 남편이 나

회사에게 고객의 재산을 이전하고, 그 재산을 이전

된 싱글맘이다. 지금까지는 부모님 도움 없이 혼자

타나 친권을 주장하며 유산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황

받은 신탁회사에게 고객이 지정한 자 또는 고객 본

힘으로 살았지만, 아버지의 사망으로 많은 유산을

에 대한 우려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의 이익이나 특정 목적을 위해 재산을 관리 및 운

물려받은 A 씨는 치매를 앓는 어머니, 고등학생 딸

용하는 상품을 뜻한다.

과 함께 살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더 나은 미래를 꿈

솔루션

최근 경기 악화와 저금리 시대를 맞아 미래에 대한

꾸고 있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A 씨는 암 선고를

오랜 기간 여러 금융 기관을 통해서도 쉽게 해결 방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노후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

받게 된다.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2여 년간

법을 찾기 힘들어 초조하던 A 씨는 우연히 친구를

다. 이런 점에서 유언 대용 상품은 고령화로 인한

치료해왔으나, 더 이상의 치료가 어렵다는 의사의

통해서 알게 된 삼성생명 신탁부와 여러 차례 상담

미래 리스크 대비와 생활 안정을 위해 필요한 종합

통보에 치매 치료 중인 노모와 미성년자인 딸 걱정

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자산관

자산관리 상품이다.

에 쉽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더구나 암이 걸린

리형 신탁을 통해 아파트, 현금 등 재산 보호와 관

사실을 안 주변 지인과 친인척이 A 씨의 재산을 노

리를 설계했고, 유언장 작성으로 노모의 간병, 딸의

사례

리고 돈을 빌려달라거나, 유사시에 아이를 돌봐주

후견인 지정, 지급에 대한 조건 등을 기재해 그 내

젊은 나이에 결혼한 A 씨는 남편과 짧은 결혼 생활

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등 A 씨의 마음을 더욱

용을 더욱 구체화했다. 물론 미성년 자녀가 성년이

THE SHILLA 076


EDITOR JUN SUNHYE WRITER YANG JINYOUNG COOPERATION SAMSUNG LIFE INSURANCE WEALTH MANAGEMENT(82 2 569 1633)

A trust is one of the most common financial products in developed countries. A trust can be a good way to meet the diverse needs of people who are preparing for a better future, so trusts are highly sought-after financial products in developed countries which have already become aged societies.

되어서도 한꺼번에 재산을 탕진하지 못하도록 자녀

는 신탁에서 관리하다가 그 이후 이전하라는 별도

다는 가능성을 처음 제시한 판결로 중요한 의미가

마음대로 신탁계약을 해지할 수 없게 계약서에 명

의 조건 및 재산 관리가 가능하다.

있다. 이번 판결이 상급심에서 확정돼 새로운 선례

기한 것은 당연하다. 마음을 너무 편안하게 해드려

다섯째, 유언장의 경우 사후 관리의 목적으로만 사

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

서일까? 노모와 딸에 대한 안배를 마친 A 씨는 예상

용한다면, 신탁은 생전부터 관리 가능하고 사후에

보다 일찍 소천하셨고, 현재 고인의 유언대로 딸에

도 본인 의지대로 관리 운용할 수 있다.

상속세(억원)

게 신탁재산이 지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언장의 경우 피상속인 사망 후 유언

피상속인 수(명)

이같이 고령화와 이혼율의 증가 등 가족 구조의 변

집행 시 상속인 사이에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

화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의 상속 대상과 내용을 정

대적으로 높은 반면, 신탁은 신탁회사에서 계약서

8,449 6,970 6,217 5,452

4,083

4,316

4,600

4,619

4,796

할 수 있는 유언대용신탁에 대한 상담이 점점 늘고

에 따라 신속하게 상속재산을 투명하게 수행함으로

있다. 재산 배분이 복잡해진 데다 이에 따른 상속

써 분쟁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분쟁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면 유언장과 비교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유언대용신탁에 유

했을 때 유언대용신탁의 장점은 무엇일까?

류분 반환 청구를 제기하는 것을 막을 도리가 없다

첫째, 유언장은 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

는 게 현실이다. 2012년 신탁법 개정으로 유언대용

서, 구수증서라는 5가지 방식으로 한정되어 있고,

신탁이 도입되었지만 신탁법에서 유류분 제도의 적

국세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상속세 신고세

각 방식마다 증인 등 엄격한 요건이 충족되어야 하

용이 배제된다는 규정도 없고, 유언대용신탁과 유

액은 3조9757억원으로 2010년 1조2527억원에 비

지만, 유언대용신탁은 고객과 신탁 기관이 계약서

류분의 관계에 관한 논의에서 여러 문제점이 제기

해 217.4% 증가했으며, 피상속인 수는 2010년에

를 작성하는 것으로 특별한 방식이 없다.

되어 충돌하는 법적 논란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비해 106.9% 증가한 8449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둘째, 유언 내용을 변경할 경우 새로운 유언장을 작

그런데 최근 비록 하급심 판결이지만 유언대용신탁

있다.

성해야 하지만, 신탁을 통해 그 내용을 변경할 때는

의 계약 대상이 된 재산이 유류분 산정의 기초 재산

이렇게 후대를 위해 자산을 물려주는 상속이 증가

기존 계약서에 대한 변경 계약만으로 변경이 가능

이 되지 않는다는 판결(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함에 따라 효과적인 승계를 위한 상속 플랜이 요구

하다.

2020.1.10. 선고 2017가합408489 사건)이 나왔다.

된다. 고액 자산가의 상속은 자녀 세대, 손자녀 세

셋째, 유언장의 경우 다음 세대의 수증자 지정만 가

결론은 유언대용신탁 목적물의 소유권은 수탁자인

대까지 이어지는 행위이므로 신중하고 치밀한 계획

능한 반면, 유언대용신탁은 여러 세대에 걸쳐 상속

금융회사에 속하고 신탁계약은 상속 개시로부터 3

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생명은 보험회사

재산을 이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할아버지가 자식

년 전에 체결되었으므로 유류분 반환 청구 대상이

의 성격과 가장 잘 부합되는 신탁에 대한 지속적인

세대를 거쳐서 손자에게, 남편이 배우자를 거쳐서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상품 연구와 제도 개선 노력을 통해 신탁 본연의 기

자식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등 상속 문제를 탄력적

법원은 오로지 유류분을 회피할 목적으로 유언대용

능에 충실한 선진국형 자산관리 상품과 서비스를

으로 설계할 수 있다.

신탁을 이용하는 경우를 차단하기 위해 신탁을 할

꾸준히 발전시켜갈 예정이다.

넷째, 유언장의 경우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상속 집

당시에 위탁자와 수탁자가 신탁으로 인해 유류분을

행이 이뤄지면 상속인인 미성년자에게 소유권이 이

침해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면, 상속 개시 1년 이

전되어 부모가 없다면 후견인 문제가 발생하지만,

전에 한 신탁이라도 유류분 반환 대상이 된다는 단

신탁은 미성년자에게 재산을 상속하되 여러 가지

서 조항도 달았다.

옵션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미성년까지

이번 판결은 신탁 제도로 유류분 적용을 피할 수 있

NOBLIAN 077

12,527 13,996 16,574

15,755 16,528 21,896 23,052 29,624 39,757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출처 : 국세청 통계 자료

양진영 프로, 삼성생명 WM지원팀 신탁부 NH투자증권 신탁부부터 현재 삼성생명 WM지원팀 신탁부까지 17 년의 신탁 경력을 바탕으로 장애인신탁, 유언대용신탁 등 관리형 신 탁을 담당하며,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T R AVE L

THE SHILLA 078


Paradise in Fantasy We are going through a tough time right now. It could be tougher for those who seek a relaxing getaway alone at a secluded retreat or plan a family vacation faraway destination. However, we have no choice but to stay home and settle for secondhand experiences filtered through various media. Recalling the pristine paradises and picturesque landscape appeared in the films, wait until you can visit someday the beautiful sites that beckon adventurers and vacationers.

Sigatoka river in Viti Levu, FIji Islands

NOBLIAN 079


THE SHILLA 080

Damselfish on colorful coral reef, Bligh Water, Viti Levu, Fiji

The Monuriki island where Castaway movie was filmed, Fiji


<Cast Away> portrays his desperate attempts to survive from 4 years of hopelessness living on the island, but the scenery of this stunning tropical island was breathtakingly beautiful just like heaven on earth. The movie was filmed on Monuriki, an ethereal small uninhabited island in Fiji.

Traditional houses of Navala village, Viti Levu island, Fiji

엄혹한 시절이다. 거리에서 활기가 자취를 감췄다. 사람들

탄 비행기가 추락한다. 그는 무인도에서 정신을 차리고 온

이 모이고 정이 오가는 자리는 자제의 대상이, 외출은 모험

갖 고난과 역경을 뚫고 4년 동안 그 섬에서 지낸다. 그가 하

이 됐다. 와중에 때때로 누군가는 14일이라는 시간을 오로

루하루를 보내던 무인도는 피지Fiji의 모누리키Monuriki섬

지 홀로, 한자리에서 보내야 하는 격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다.

2주는 1년의 4%, 이 묵직한 시공간의 단절은 국경을 넘나드

피지는 호주의 동쪽 남태평양 한복판에 있는 나라다. 몇 개

는 사람들에게 의무가 됐다. 한 번도 쉽지 않은데, 연달아 두

의 큰 섬과 수많은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모누리키섬은

번은 불가능에 가깝다. 사전에서 ‘격리’는 ‘다른 것과 통하지

본섬 격인 비티레부Viti Levu의 서쪽에 있는 마마누카군도

못하게 사이를 막거나 떼어놓는다’는 뜻이다. 그렇게 우리는

Mamanuka Islands에 속했다. 영화에서도 그렇고 지금도 무

격리에 의해 먼 곳으로의 여행과 격리되었다.

인도다. 마마누카군도에 속하는 다른 섬에는 각각 특색 있

낯선 곳에 몸과 마음을 내던지는 여행은 어려워졌다. 가능

는 리조트가 들어서 있다. 비티레부섬에 묵으면서 당일치기

한 건 그 장소를 내가 있는 곳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이럴 때

로 군도의 작은 섬을 둘러보고 스노클링 등 액티비티에 참여

유용한 오래된 도구는 책이다. 구글의 최신 기술로 파리의

하는 투어를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섬의 리조트에 며칠

골목을 구경하고 런던의 미술관을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간 묵으면서 느릿하게 보낼 생각이라면 밀플랜을 포함시켜

가장 익숙한 것은 아무래도 영화다. 어쩔 수 없이 당분간 이

지내는 동안 무제한의 뷔페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국의 문물은 이렇게 접할 수밖에 없다. 그간 보아온 작품 속

척은 생존을 위해 무인도에서 물고기와 게를 잡았다. 바다

풍경을 떠올리며 언젠가 그곳에 발 디딜 희망을 품는다.

에서 섬을 향해 밀어닥치는 파도는 탈출을 어렵게 하는 장애 물이었다. 그러나 휴식을 위해 피지의 작은 섬을 찾는 여행

그 섬에 나 홀로

자에게 그것들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스노클링이나

<캐스트 어웨이>의 피지 모누리키섬

다이빙을 하면서는 느긋하게 바다 생물의 삶을 바라볼 수 있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영화 <캐스트 어웨이Cast Away>는

다. 해변을 향해 부서져 내리는 파도는 서퍼에게 장쾌한 속

2000년 작이다. 남우주연과 음향 두 부문에서 아카데미상

도의 희열을 가져다주는 자연산 놀이 기구다. 문명의 손길

후보에 올랐다. 20년이 지났지만 유행에 뒤처져 보이지 않

이 닿은 자연을 즐기는 것은 현대인이 누릴 수 있는 소중한

는 영화다. 이야기의 내용과 배경 모두 시간의 흐름에 비켜

기회다. 그 문명의 안온함을 깊숙이 경험할 수 있는 해양 스

서 있기 때문이다.

포츠는 단연 물속에서 숨쉬며 시간을 보내는 스쿠버다이빙

톰 행크스가 연기한 주인공 척 놀랜드는 시간을 철두철미하

이다. 장비를 착용하고 바닷속 세상에 들어서면 지상과는

게 지키는 택배 회사 직원이다. 바쁘게 일하던 어느 날 그가

전혀 다른 고요한 세계를 만나게 된다. 물속에서 가장 중요

NOBLIAN 081


<Up> is a comedy adventure about 78-yearold balloon salesman, who finally fulfills his lifelong dream to see the wilds of South America and complete a promise made to his late wife. His destination is Paradise Falls, inspired by Angel Falls, one of Venezuela's top tourist attractions.

Lagoon and waterfalls. Canaima National Park, Venezuela

한 것은 숨을 쉬는 것. 자연스럽게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게

는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작품이다. 실제로 아카데미 최

된다. 명상과도 같은 시간이다. 아름답고 새로운 물속 풍경

우수작품상 후보에도 올랐다.

을 말없이 바라보는 동안 상념이 잦아든다.

영화 초반부 약 5분간 주인공 칼 할아버지의 인생이 무성영

톰 행크스의 1인극이나 다름없는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조

화처럼 담담하게 펼쳐진다. 할아버지는 어릴 적 친구인 엘

연은 윌슨이다. 척은 미숙한 솜씨로 불을 피우다 손을 다치

리와 결혼했다. 부부는 베네수엘라의 파라다이스 폭포를 찾

고 피를 흘린다. 홧김에 옆에 있던 배구공을 집어 던진다. 화

아가는 여행을 오랫동안 꿈꿨다. 그 모험을 위해 둘은 열심

가 가라앉은 뒤 척은 물끄러미 피 묻은 배구공을 바라보다

히 저축하지만 살면서 생기는 예기치 않은 일들로 인해 돈이

몇 번의 손길을 더해 사람의 얼굴 형상을 그려냈다. 그리고

모이질 않는다. 우여곡절 끝에 비로소 칼 할아버지는 베네

배구공 제조사 이름을 붙여 윌슨이라 이름 짓는다. 윌슨은

수엘라행 비행기 티켓을 산다. 그러나 그날 아내 엘리는 병

그가 무인도에서 머문 4년 동안 그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가

으로 쓰러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난다. 알록달록

됐다. 그야말로 피를 나눈 가족과 같은 존재다. 다행스럽게

한 풍선과 경쾌하게 푸른 하늘로 꽉 찬 명랑한 분위기의 포

도 우리는 언젠가 피지를 방문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가족이

스터를 생각하며 영화를 보다가 초반부터 눈물을 펑펑 쏟는

나 친구와 함께할 수 있을 테다. 영화에 아무리 감명 받았더

사람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라도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데 무인도는 여러모로 쉬운 상대

파라다이스 폭포의 실제 모델은 베네수엘라의 앙헬 폭포로,

가 아니다. 다행히 캐스트 어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카나이마 국립공원Canaima

른 섬에는 훌륭한 리조트가 있다. 영화 제작과는 상관이 없

National Park 안에 있다. 해당 지역에서 테푸이Tepui라고 부

다지만, 그게 뭐 대수랴. 어차피 우리는 조난 당해 이곳으로

르는 평평한 테이블 모양의 산이 많은 곳이다. 앙헬 폭포가

온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열대의 섬나라 피지를 찾은 것이

자리한 산은 아우얀테푸이Auyán-tepui, 악마의 산이라는

아닌가. 참고 삼아 일러두자면 캐스트 어웨이 섬의 진짜 이

뜻이다. 그래서인지 찾아가는 길이 대단히 험난하다. 일단

름은 ‘콸리토섬Qalito Island’이다.

베네수엘라까지 수십 시간 비행기를 타야 한다. 그 뒤에 경 비행기로 카나이마 마을로 이동한다. 이어 배를 타고 강을

그야말로 숨은 비경

몇 시간 동안 거슬러 올라간 뒤에, 다시 걸어서 정글을 1시

<업>의 베네수엘라 앙헬 폭포

간 정도 통과해야 비로소 폭포의 절경을 마주할 수 있다. 폭

영화 <업UP>(2009)은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 애니메이션

포의 높이는 979m.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를 찾는 동안 자

스튜디오Pixar Animation Studios에서 제작한 영화다. 사람

연스레 모험의 서사시가 쓰인다.

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누군가 픽사의 최고 작품으로 꼽

앙헬 폭포는 현지 주민을 제외하고는, 1910년 처음으로 한

THE SHILLA 082


NOBLIAN 083

Angel Falls, Canaima National Park, Venezuela

Roraima Table Mountain, La Gran Sabana, Canaima National Park, Venezuela

Urue waterfall commonly called Salto Urue or El Velo de la Novia in La Gran Sabana, Canaima National Park, Venezuela


THE SHILLA 084

Amazing Icelandic nature Panoramic view of Seydisfjordur with houses

Landscape View Of The Fjord Town On The Trail To Tvisongur Sound Sculpture, Seydisfjordur, Iceland

Beautiful painted pavement of Seydisfjordur resort in East Iceland Š Mikadun / Shutterstock.com


Released in Korea with a different title, loosely translated as “Walter’s Fantasy Becomes Reality”,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is a 2013 American adventure comedy-drama film. The portions of the film set in Greenland and the later sequences set in Iceland were both actually filmed in Iceland. The wonderful vistas including a spectacular waterfall and overwhelming parks make us want to hit the road for the miracle of nature.

The Waterfall with lupine flowers In the town of Seydisfjordur Iceland

탐험가가 발견했지만 정확한 위치는 세상에 알려지지 못했

게다가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사진작가 숀이 보내온 사진

다. 그 뒤 1935년 미국인 제임스 에인절James Angel이 비행

필름 중 폐간호의 표지를 장식할 25번째 필름을 잃어버리

중 우연히 다시 발견했고, 2년 뒤 또다시 찾은 뒤에야 정확

고 만다. 영화는 월터가 사진 필름을 찾아 모험을 떠나고 돌

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20세기에 들어서서도

아오는 과정을 담았다.

여러 번 발견과 재발견을 거듭할 만큼 숨은 장소다. 폭포의

월터의 여정을 따라 관객은 미국의 도심, 아이슬란드, 히말

이름이 된 앙헬은 천사라는 뜻의 스페인어다.

라야산맥의 풍경을 연달아 보게 된다. 그중에서도 단연 오

평평한 산의 윗면을 따라 물이 흐르다 절벽을 만나 그대로

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은 월터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황량

떨어져 내린다. 폭포의 물은 땅에 닿기 전부터 허공에 흩날

하면서도 장엄한 아이슬란드의 너른 대지 사이를 굽이쳐 내

린다. 아름답다고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앙헬 폭포의 숨은

리는 93번 도로를 활강하는 장면이다. 그는 어린 시절 스케

절경은 인생의 이정표 중 하나로 기억에 남을 만하다. 다만

이트보드 선수를 꿈꾸는 유망주였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베네수엘라는 정세가 불안해 현재 외교부에서 철수 권고

후 생계를 책임지느라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온 캐릭터

지역으로 지정한 상태다. 언젠가라는 이름표를 붙여 여행

다. 이 활강 이후로 그의 많은 것이 변한다. 활강은 93번 도

위시 리스트에 잘 담아둔다.

로와 함께 세이디스피외르뒤르Seyðisfjörður에 도착하면서

EDITOR JUN SUNHYE WRITER KANG JONGKOO

끝난다. 피요르의 아름다운 풍경을 품은 이 종착점은 작고 마음이 트이는 풍경

예쁜 마을이다. 그중에서도 푸른색의 작은 교회 세이디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피아르다르키르캬Seyðisfjarðarkirkja는 꼭 들러볼 만한 장

아이슬란드 세이디스피외르뒤르

소다.

2013년 개봉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The Secret Life

전 세계를 찾아 헤맨 그 사진 필름은 이미 월터의 지갑 안에

of Walter Mitty>는 한국 개봉명이 영어 원제와는 조금 거리

있었다. 숀이 지갑을 선물하며 그 안에 필름을 넣어둔 것이

가 있는 영화다. 둘 모두 제목을 통해서 내용을 유추하기 쉽

다. 그리고 마지막 필름에는 월터가 회사 앞에서 잠시 쉬며

지 않은 것이 공통점이다. 코미디 이미지로 잘 알려진 배우

필름을 살피는 평범한 일상이 담겼다. 예기치 않게 모험을

벤 스틸러가 감독과 주연은 물론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떠났고 덕분에 훌륭히 성장했지만, 가장 빛나는 삶의 정수

월터 미티는 폐간을 앞둔 잡지 <라이프>에서 필름 인화를

는 일상에 이미 존재했다니, 따듯하고 고마운 영화다. 그리

책임지는 담당자다. 오랫동안 그 일을 잘해왔지만 디지털

고 다시 지금 여기. 우리는 먼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그러기

카메라가 대세가 된 시대를 맞아 인터넷 잡지로 사업이 축

어렵다. 월터처럼 우리도 빛나는 순간을 이미 갖고 있는 걸

소되는 가운데 회사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까. 꼭 그랬으면 좋겠다. N

NOBLIAN 085


CH ECK I T

BOUCHERON

JIMMY CHOO

ROGER DUBUIS

정교한 물방울 형태와 골드 세공으로 물결치는 뱀 비늘

지미추에서 미니멀한 사이즈의 ‘미니 파리스MINI

로저드뷔가 22K 핑크 골드 진동추의 오토매틱 RD830

을 표현한 부쉐론의 쎄뻥 보헴 컬렉션에 ‘쎄뻥 보헴 싱

PARIS 백’을 출시한다.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한 체

칼리버 무브먼트를 탑재한 신제품 ‘벨벳 아벤추린’을 공

글 스터드 이어링’이 추가됐다. 파베 드롭 모티프는 머

인 스트랩을 더해 작지만 우아한 매력 느낄 수 있고, 다

개했다. 디바의 모습에서 영감 받은 시계로 다이얼 중심

더오브펄, 라피스라줄리, 로돌라이트 등 다채로운 컬러

양한 패턴과 색상으로 만날 수 있다.

부를 다이아몬드로 촘촘하게 파베 세팅해 디바의 화려

스톤으로 세팅했고 옐로, 화이트, 핑크 골드가 완벽한

T. 82 2 3443 9469

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T. 82 2 3449 5914

조화를 이룬다. T. 82 2 3438 7642

TOD’S

HERMÈS

MONCLER

토즈의 2020 프리폴 컬렉션에서 선보인 ‘메리제인 블로

직사각형 안에 정사각형을 품은 구조적 형태감이 특징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표현하는 몽클레르 지니어

퍼’는 소녀풍의 세련된 디자인 특징이다. 화이트와 블랙

인 에르메스의 ‘케이프코드’ 컬렉션에 새로운 질감으로

스 프로젝트 중 디자이너 히로시 후지와라의 ‘7 몽클레

색상이 조화를 이루며, 메탈 버클에는 브랜드의 로고를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해줄 케이프코드 마틀리 워치가

르 프레그먼트’가 다양한 기능성 아이템에 의미심장한

각인해 멋스럽게 디자인했다.

추가된다. 망치로 두들긴 듯한 케이스는 해머링 세공 기

문구를 넣어 독특한 감성을 드러냈다. 이번 컬렉션은 서

T. 82 2 3438 6008

법을 적용해 독특한 파티나 효과를 선사한다.

울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해 백화점 입점 부티크에서

T. 82 2 544 7722

도 만날 수 있다. T. 82 2 514 0900

TASAKI

ROCKPORT

타사키에서 옐로 골드 라인 속에 아코야 진주의 은은한

매력적인 라피아 패턴이 돋보이는 락포트의 ‘토탈모

빛을 담은 독특한 디자인의 ‘리파인드 리벨리온 네오 펜

션 아마라 슬라이드’는 우아한 곡선 형태와 구조적인

던트 & 이어링’을 출시한다. 현대적인 세련미와 실용성

7.5cm 높이의 힐이 특징이다. 브랜드의 독자적 기술인

을 겸비한 아이템으로 데일리로 착용하기 좋다.

트루테크와 트루테크 플러스를 적용해 발 앞부분에 유

T. 82 2 3461 5558

연성과 탄력성을 갖췄다. T. 82 2 6137 5100

THE SHILLA 086


HUBLOT

ETRO

Kiton

위블로의 빅뱅 컬렉션이 15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브랜드 특유의 보헤미안 감성이 느껴지는 자카드 원피

앞코 부분에는 블랙 러버를 대고, 어퍼는 흰색의 니트

스트랩과 케이스가 결합된 일체형 디자인의 ‘빅뱅 인테

스는 자수에서 영감 받은 패턴을 패치워크 형식으로 프

소재로 제작한 키톤의 ‘틱 스니커즈’. 신발끈을 묶는 형

그랄’을 출시한다. 다이얼과 베젤은 기존 빅뱅 42mm

린팅했다. 빈티지한 벨트나 시크한 롱부츠와 매치하면

식이 아닌 잡아당겨 조이는 방식이라 신고 벗기 편하며,

모델과 동일하며 인덱스를 아라비아 숫자로 대체해 차

여성스러운 히피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브랜드 로고를 연상시키는 컬러 매치가 특징이다.

별성을 더했다. T. 82 2 777 9005

T. 82 2 511 2573

T. 82 2 6905 3787

HERNO

PANERAI

ecco

지속 가능한 소재로 제작한 에르노의 ‘리사이클 나일론

파네라이가 여름철에 어울리는 가뿐한 스트랩 워치 2

천연 소가죽으로 제작한 에코의 ‘코르크스피어 샌들’은

후드 재킷’은 브랜드의 친환경 프로젝트인 에르노 글로

종을 제안한다. ‘루미노르 요트 챌린지’는 산화 지르코

코르크스피어 밑창을 덧대 시간이 지날수록 발에 맞게

브 라인 중 하나다. 전면부 양쪽에 포켓이 있어 실용적

늄 기반의 세라믹 소재로 제작했으며 P.9100 오토매

변형되면서 우수한 피팅감과 착화감을 제공한다. 친환

이며, 허리와 소매 부분에는 스트링 디테일을 더했다.

틱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루미노르 로고’는 핸드와인딩

경 소재인 코르크를 사용해 가볍고, 방취력 역시 뛰어나

T. 82 2 541 7235

P.6000 칼리버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다. T. 1833 2611

T. 82 2 6905 3394

TUMI

HUGO BOSS

기존 디자인에 블루색과 반투명 소재를 적재적소에 활

여름을 맞아 휴고보스가 휴가철에 즐기기 좋은 우아하

용한 투미의 서머 에디션, ‘타호 아이스 오션 블루’ 컬렉

고 시원한 무드의 서머 드레스 룩을 제안한다. 비스코스

션. 효율적으로 설계한 수납공간이 특징인 타호 핀치 백

와 엘라스틴 혼방 소재로 가벼운 느낌을 주는 드레스와

팩, 타호 노터웨이 백팩 그리고 타호 보즈만 슬링 총 3

스트레치 면 소재로 제작한 편안한 핏의 와이드 팬츠가

가지로 선보인다. T. 82 2 539 8160

그것이다. T. 82 2 515 4088

NOBLIAN 087


GUERLAIN

CHANTECAILLE

Aēsop

겔랑 아쿠아 알레고리아에서 싱그러운 여름에 어울리는

샹테카이는 피부에 아름다운 크리스털 광채를 선사하

이솝은 시트러스 아로마 성분이 피부를 깨끗하고 상쾌

2가지 향을 새롭게 출시한다. 오렌지 쏠레이아는 블러

는 세럼, 래디언스 엘릭서를 출시한다. 스킨 어웨이크닝

하게 해주는 ‘시트러스 멜란지 바디 클렌저’를 7월 6일

드 오렌지를 중심으로 싱그러운 베르가모트와 우드 노

펩타이드가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크리스털 펩타이드가

출시한다. 비터오렌지잎, 잔가지오일, 재스민, 레몬 라인

트를 더한 향이며, 그라나다 샐비어는 과즙이 가득한 석

피부의 생기와 투명도를 개선해 바를 때마다 건강한 빛

드, 그레이프프루트 라인드 등 피부 정화에 뛰어난 에센

류와 함께 세이지, 화이트 머스크가 어우러진 향이다.

을 더해준다. T. 82 2 517 0902

셜 블렌드를 함유해 피부 노폐물을 제거해준다.

T. 82 80 343 9500

T. 1800 1987

CLARINS

ALLSAINTS

RENE FURTERER

클라랑스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립 컴포트 오일’에

컨템퍼러리 패션 브랜드 올세인츠의 독자적인 애티튜드

르네휘테르가 여름철 뜨거워진 두피를 쿨링해줄 ‘아스

강렬한 미러 샤인 컬러가 더해진 NEW ‘립 컴포트 오일

와 스피릿이 담긴 젠더리스 향수 컬렉션이 출시된다. 선

테라 프레쉬 수딩 세럼’을 새롭게 출시한다. 아스테라

인텐스’를 출시한다. 비비드한 색감이 입술에 밀착되어

셋 라이엇, 플로라 모티스, 레더 스키스의 3가지 향수는

추출물과 쿨링 에센셜 오일이 사용 즉시 두피 온도를 내

마스크를 착용해도 묻어남이 없고, 립 케어와 안티-폴

남성과 여성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유니섹스 향수로, 올

려주며, 외부 자극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고 자극받아

루션 효과까지 선사하는 혁신적인 립 오일이다.

세인츠만의 독보적이며 섬세한 향을 선사한다.

불편한 두피를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T. 82 80 542 9052

T. 82 2 2071 1804

T. 1899 4802

diptyque

su:m37°

Avène

딥티크가 일상과 여행, 언제 어디서든 향기를 즐길 수

숨37°가 부드러운 제형으로 시간이 지나도 번들거림 없

아벤느가 론칭 30주년을 맞아 ‘오 떼르말 리미티드 에디

있는 휴대용 사이즈의 ‘트래블 퍼퓸 오 드 뚜왈렛’을 새

는 ‘로시크숨마 벨벳커버 파운데이션(SPF30/PA++)’을

션’을 출시하고, 걸 그룹 ‘다이아’의 멤버 정채연과 뷰티

롭게 출시한다. 딥티크의 베스트셀러인 도 손, 오 로즈,

출시한다. 초미세 피그먼트를 적용해 매끈한 피부 결을

화보를 함께 공개했다.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은 30주년

오 데 썽, 필로시코스 총 4종류의 오 드 뚜왈렛이 리필

표현해주며, 터치 프루프 기능을 더해 장시간 마스크 착

을 축하하는 심벌 이미지를 패키지에 적용한 1+1 기획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플라스크로 선보인다.

용에도 묻어남 없이 보송한 메이크업을 유지해준다.

세트이며, 한정 수량으로 출시된다.

T. 82 2 3479 6049

T. 82 80 023 7007

T. 1899 4802

THE SHILLA 088


clé de peau BEAUTÉ

la prairie

GIVENCHY

끌레드뽀 보떼는 피부 본연의 빛을 끌어내 언제, 어디

라프레리는 캐비아 추출물, 캐비아 워터와 같은 스킨케

지방시 뷰티는 2020년 새로운 디자인과 셰이드의 ‘프리

서나, 어느 각도에서나 빛나는 광채로 채워줄 ‘래디언트

어 성분과 지속력이 높은 고급 피그먼트의 조합으로 눈

즘 리브르’를 총 6가지 새로운 컬러 콤비네이션으로 출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매트’를 새롭게 출시한다. 라이트

가 피부에 풍부한 영양을 공급하고 결점 없는 피부 표현

시한다. 4가지 섬세한 루스 파우더의 조합으로 얼굴에

임파워링 인핸서 테크놀로지로 피부 광채를 선사하며,

을 완성하는 ‘스킨 캐비아 퍼펙트 컨실러’를 새롭게 선

은은한 광채와 더불어 벨벳 매트 피니시로 메이크업을

우아한 매트 마무리는 24시간 지속된다.

보인다. T. 82 2 511 6626

T. 82 80 564 7700

완성해주는 아이코닉한 아이템이다. T. 82 80 801 9500

KENZO

L’OCCITANE

Loewe Perfume

로 겐조의 아이코닉한 상징, 로 겐조 웨이브가 마법처럼

록시땅의 버베나 & 시트러스 버베나 라인이 감각적인

로에베 퍼퓸은 떨어지는 빗방울, 바람 따라 부는 파도의

황홀한 물의 향기를 담은 ‘로 겐조 하이퍼 웨이브’로 새

텍스처로 재탄생했다. 2020 버베나 리미티드 에디션은

물결 등 여름의 다채로운 향기를 오마주한 ‘아구아 오

롭게 선보인다. 여성을 위한 아쿠아틱 플로럴 향과 남성

차갑고 신선한 바디 젤, 상쾌한 샤워 젤, 젠더리스 향수,

드 뚜왈렛 컬렉션’을 출시한다. 베르가모트와 일본 유자

을 위한 아쿠아틱 시트러스 향으로 출시되며, 자유롭게

모이스처라이저, 무스 포 레그, 핸드 젤, 핸드크림 등으

의 이국적인 달콤함을 담은 이 향수는 세포라 코리아 독

역동적인 물의 느낌을 살린 물결 곡선의 보틀이 특징이

로 선보인다. T. 82 2 2054 0500

점 브랜드로, 전국 세포라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

다. T. 82 80 344 9500

매된다. T. 82 2 2097 6565

BIODERMA

espoir

& Other Stories

바이오더마가 민감한 피부를 위한 진정 토너, 센시비오

에스쁘아가 깊이 있는 브론즈 컬러와 강력한 밀착력을

앤아더스토리즈가 2020 S/S 시즌을 겨냥해 반짝이는

토너를 업그레이드 출시한다. 장시간 마스크 사용과 강

자랑하는 ‘브론즈 페인팅 워터프루프 아이 펜슬’을 리뉴

쉬머의 한정판 뷰티 라인을 선보였다. 여름철 뷰티 루

한 자외선, 스트레스 등으로 예민해진 피부를 빠르게 진

얼 출시한다. 깊이 있고 또렷한 눈매를 24시간 지속시키

틴에 세련된 쉬머와 글리터를 더한 이번 신제품 라인은

정시키는 저자극 민감 진정 토너로, 피부 보습과 진정

며, 바오밥 오일, 아르간 오일 성분이 함유되어 눈가에

‘펄 드 코코’에 쉬머를 함유한 바디 스크럽, 바디 로션,

효과를 선사하는 글리세린 성분이 한층 강화되었다.

자극 없이 부드럽게 글라이딩되는 것이 특징이다.

헤어 미스트가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T. 82 2 523 7676

T. 82 2 6040 2799

T. 1800 1926

NOBLIAN 089


LAND ROVER

casamia

Mercedes-Benz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국내 첫 출시를 앞둔 ‘올 뉴

신세계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가 ‘디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다양한 모델 출시로 메르세데스-마

디펜더’ 110 모델 사전 계약을 실시한다. 72년 역사의

이너스 컬렉션 by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PATRICIA

이바흐 S-클래스 라인업을 강화한다. ‘더 뉴 메르세데

랜드로버 개척 정신을 계승한 상징적 모델로 노출 구조

URQUIOLA’의 판매 매장을 확대 운영한다. 아름다움

스-마이바흐 S 560 4MATIC 에디션’은 총 4개의 특별

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세계적 수준의 오프로드 성능과

과 실용성을 겸비한 리빙 제품의 이번 컬렉션은 신세계

에디션으로 한정판 모델로 출시되며, ‘더 뉴 메르세데

강화된 온로드 주행 성능으로 최고의 드라이빙 경험을

백화점 강남점과 더불어 부산 신세계센텀시티몰과 까사

스-마이바흐 S 650 풀만’은 궁극의 럭셔리를 경험할 수

제공한다. T. 82 80 898 9900

미아 압구정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T. 1566 0228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T. 82 2 513 3000

VOLVO

SAMSUNG

SHILLA STAY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업계 최초로 ‘평생 부품 보증’을 도

삼성전자가 포터블 인덕션 ‘더 플레이트The Plate’ 1구

신라스테이 해운대가 2020 특별 여행 주간에 맞춰 SRT

입했다. 서비스 센터를 통해 유상으로 교체된 순정 부품

모델을 출시했다. 협소한 주방 공간이나 혼밥을 즐기는

고객 전용 ‘스테이 인 서머Stay in Summer’ 패키지를

에 대해 횟수와 상관없이 평생 보증을 제공하는 파격적

1인 가구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콤팩트한 사

선보인다. 신라스테이 해운대 객실 1박, 생맥주 2인 무

인 제도다. 보증 부품의 2차 피해가 발생해도 동일한 혜

이즈가 특징. 별도 설치가 필요 없는 프리스탠딩 타입으

제한, 흑백사진 인화 바우처 3매, 신라스테이 베어로 구

택이 적용되는 등 한층 강화된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를

로 이동이 간편하며,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요리와 식사

성되며 체크인 시 SRT 탑승 내역을 제시하면 혜택을 제

제공한다. T. 1588 1577

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T. 1588 3366

공받을 수 있다. T. 82 2 2230 0700

Audi 아우디가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 ‘더 뉴 아우디 A4’와 쿠 페의 다이내믹함, 세단의 편안함을 모두 갖춘 ‘더 뉴 아 우디 A5’를 출시했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더 뉴 아우디 A4와 첨단 기술이 집약된 안전 및 고급 편의 사양이 탑재된 더 뉴 아우디 A5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한층 높여준다. T. 82 2 6009 0000

THE SHILLA 090


KUKJE GALLERY

LEGO

LEXUS

국제갤러리 부산은 김홍석 작가의 개인전 <작은 사람들

레고코리아가 ‘도트스타 오디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레

렉서스코리아가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고 객층을 겨냥해 ‘렉서스 UX 250h F SPORT’를 출시했다.

Short People>을 선보인다. 오브제 형태의 입체 작품

고 도트는 레고 타일 브릭을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

과 스프레이 회화 신작으로 구성되며, 그의 조각 삼부작

현하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시리즈다. SNS로 참여하

기존 UX 250h의 유니크한 개성에 F SPORT의 고유한

의 일부 부제에서 비롯한 작품들로 우리가 보편적으로

는 이벤트는 DIY 패션 아이템 공예를 통해 아이들의 창

감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UX 250h F SPORT 출시

인식하는 풍선의 시각적 형태를 공통으로 제시한다.

의력을 증진시키고,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특별한 시

기념으로 온라인 이벤트, SUV 라인업 특별 전시 등 다

T. 82 2 735 8449

간을 약속한다. T. 82 2 6003 2700

양한 마케팅 활동도 전개한다. T. 82 80 555 3579

김홍석(b.1964) ‘Untitled (Short People)5 balloons’, 2018,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MASERATI

TOYOTA

Ferrari

마세라티가 지난 6월 ‘2020 서머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

토요타코리아가 ‘토요타 하이브리드 연비 레이스’를 실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Stradale와 F1 드라이버 샤를

했다. 전 차종을 대상으로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등

시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뛰어난 연비를 시승을 통해

르클레르가 1976년 단편 영화 <위대한 만남>의 2020년

10개 항목의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서머

체험하는 이벤트로, 우수 연비 운전자에게는 상품도 제

버전의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모나

서비스 캠페인은 장거리 운행이 급증하는 여름휴가 시

공된다. 전국 딜러 전시장에서 진행되며 토요타 하이브

코 그랑프리 서킷을 배경으로 SF90 스트라달레는 파워

즌을 대비해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주행을 위한 점검

리드의 친환경성과 연비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풀하고 다이내믹한 기량을 뽐냈다.

차원에서 마련됐다. T. 1600 0036

될 것이다. T. 82 80 525 8255

T. 82 2 3433 0808

Ford 포드코리아는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서머 서비스 클리 닉Summer Service Clinic’ 캠페인을 진행했다. 안전한 차량 운행을 위해 마련된 캠페인은 포드·링컨 전 차종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 서비스 및 와이퍼, 에어컨 필터 할인, 에어컨 가스 충전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 공했다. T. 1600 6003

NOBLIAN 091


CH E CK O U T

07 JULY

S M T W T F S 01 02 03 04

06 07 08 09 10 11

12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8 29 30 31

1st~31st AUG

1st

~19th

THE SHILLA JEJU

CHANTECAILLE

GALLERY HYUNDAI

‘서머 이스케이프’ 패키지

광채 세럼 ‘래디언스 엘릭서’ 출시

<현대 HYUNDAI 50 Part II>

10th~22nd AUG THE SHILLA SEOUL ‘서머 플로팅 요가’ 패키지

CLARINS NEW ‘립 컴포트 오일 인텐스’ 출시 diptyque

11st~ 23rd AUG

‘트래블 퍼퓸 오 드 뚜왈렛’ 출시

THE SHILLA SEOUL

6th

‘하이 서머 위드 빌보콰’ 패키지

~31st AUG

Aēsop ‘시트러스 멜란지 바디 클렌저’ 출시

SHILLA STAY ‘퍼펙트 웨이 투 릴렉스’ 패키지

THE SHILLA 092

~31st KUKJE GALLERY 최욱경 개인전 <Wook-kyung Choi>

~27th SEP piknic <명상 Mindfulness>



2020년 7월호 제21권 제7호(통권 제240호) 매월 1일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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