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ian 2021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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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LIAN

MEMBERSHIP MAGAZINE

When the wind blows against the sails, you navigate a yacht in the wind on the smooth surface of the calm sea or through the raging waves, relying on the physics of sails to move forward. Yachting is about sailing out to the sea of life .

ISSUE 252 / JULY / 2021


PREMIER HERITAGE the founders squad Léon Breitling

willy Breitling

1860-1914

1913-1979


BREITLING BOUTIQUE 청담 02-3448-1230

gaston Breitling 1884-1927






C O VE R

<NOBLIAN>은 세상으로 연결되는 하나의 창문입니다. 창과 문이 아닌 하나의 창문. 서양에는 없고 우리 한옥에만 있는 것이지요. 바람이 드나들고, 풍경이 어울리고, 세상으로 들어가고,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멋진 삶의 창문으로서의 <NOBLIAN>이 되려고 합니다.



C HE C K IN

016

S H I L L A S CE N E

022

LOUNGE

026

DINING

030

BA R

P L E AS U R E

033

S T YL E

034

GUY

035

BE A U T Y

036

EVENT


영국에서 즐기는 여름날의 축제 “마멀레이드 컬렉션(The Marmalade Collection)”을 만나보세요. jomalone.co.kr #MarmaladeCollection


C HE C K IN

038

H E RI TA G E

046

PEOPLE

050

G A L L E RY

054

L I BRA RY

MOD E

060

FA S H I O N

066

LOOK

070

BE A U T Y


건강하게 차오르는 피부 광채의 시작 더 세럼 빛을 열어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열쇠 끌레드뽀 보떼 끌레드뽀 보떼 공식 사이트 https://www.cledepeau-beaute.com/kr/


C HE C K IN

076

RE T RE AT

078

W E A LT H

080

AUTO

084

J O U RN E Y

090

T RAV E L

098

CH E CK I T

104

CH E CK O U T



R E C E P T ION

EDITORIAL EDITOR IN CHIEF

DESIGN ART DIRECTOR

MARKETING MANAGER

최선아 Sunah Choi

전효진 Hyojin Jeon

편무정 Moojung Pyun

DESIGNER

배형운 Hyungwon Bae

박선희 Sunhe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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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RTISING J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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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804 신사빌딩 3F Tel 82 2 541 6665 Fax 82 2 541 6011 등록일 2009년 6월 22일 (등록번호 강남 라 00386) 인쇄소 (주)갑우문화사 82 31 869 0024 NOBLIAN은 호텔신라 멤버십 매거진으로, 호텔신라가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하이엔드 컬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NOBLIAN에 실린 글, 사진, 그림 등 저작권자가 표시되지 않은 모든 자료는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에 저작권이 있으며, 서면 동의 없이는 어떤 경우에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NOBLIAN은 (주)호텔신라와의 계약에 의해 발행되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 강령 및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NOBLIAN ISSUE 252 / JULY / 2021


Revolution 360 THE PERFECT SWIRL EXTRAORDINARY FLUSHING PERFORMANCE FOR COMPLETE HYGIENE

Improved hygiene

The 360-degrees swirling water flush reaches the entire inner bowl for optimized cleaning performance and hygiene.

ContinuousClean

Automatically dispenses a cleaning solution in the toilet bowl for improved long-lasting hygiene with each fl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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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gh-speed water flow generated by the larger flush valve along with the additional water jet ensure extraordinary flushing and bulk removal performance to effectively prevent clogging.

Water saving

Eco water consumption flushing (3/4. 8L) satisfies LEED and Green Building certification’s standards.


WHERE EVERY MOMENT LASTS


THE SHILLA maintains elegance and a tradition of winning guests’ hearts with the aim of becoming ‘the best hospitality company’. By joining LHW, it is on par with the most luxurious hotels in the world. Meanwhile, it has added modernistic design elements on top of the roof called tradition, thus going through changes to make itself a premium life style space that upgrades the quality of life.


SCENE

Get Emptied and Refilled This Summer

The summer vacation season is now in full swing. Here are two ways to spend your vacation: do nothing but relax, or enliven the beautiful season with a variety of activities. Indulge yourself this summer and get emptied then refilled at THE SHILLA SEOUL and THE SHILLA JEJU.



Meditation is an approach to training your mind to focus and redirect your thoughts, which helps you develop a greater understanding of yourself to enhance selfawareness. As a way to reduce stress, control anxiety and develop concentration, medication can give you a sense of calm, inner peace and balance that promote both your mental health and emotional wellbeing to improve your quality of life.


잠시 쉬어 가는 시간

로 인한 염증 반응 등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바쁜 일상에 쫓겨 오롯이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우리는

명상은 피로, 불안, 통증 등을 감소하는 데 도움을 주며

호텔을 떠올린다. 잘 정돈된 침대에 걸터앉아 멍하니

수면 장애를 개선하고 정신 건강 증진, 집중력 향상 등

창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잠시나마 크고 작은 걱정과 근

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뿐 아니라 마음건강을 챙

심을 모두 잊게 된다. 김영하 작가가 한 TV 프로그램에

기고 목적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역

서 한 말처럼 집에서 취하는 휴식과는 전혀 다른 휴식이

할을 하기도 한다.

호텔에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포근한 햇살이 감도는 자연 속에서 부

‘무위이화無爲而化’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아무런 일을

드러운 싱잉볼 소리에 귀 기울이며 명상을 할 수 있는

하지 않아도 일이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노자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신라호텔의 새로운 프로그

철학을 담은 말이다. 노자는 “인간이 지(知)와 욕(欲)에

램 ‘싱잉볼 명상 마음 컬러링’은 여느 때보다 왁자지껄

의해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면 오히려 세상에 대위(大

한 분위기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여름휴가철에도 자

僞)와 대란(大亂)을 초래하는 계기가 되므로 대자연의

신만의 힐링 시간을 선호하는 휴가객들에게 단비와 같

저절로 이루어지는 진리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은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이처럼 마음을 내려놓는 일이

‘노래하는 그릇’이라는 뜻의 ‘싱잉볼Singing Bowl’은 약

쉽지 않다. 어떤 일이 잘 되지 않으면 내 노력이 부족한

2500년 전부터 인도나 네팔, 티베트에서 사용해온 명상

것처럼 느껴지고 자책을 하게 된다. 이럴 때면 모든 일

도구다. 여러 금속이 어우러져 풍부하고 특별한 진동과

을 멈추고, 근심과 걱정을 비우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

소리를 만들어낸다. 느리고 부드러운 진동을 가진 싱잉

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볼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깊은 이완과 진정한 쉼의

가장 좋은 방법은 ‘명상’을 하는 것이다. 명상은 생각에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복잡하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집중하고 마음을 훈련해 자신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바

편안하고 고요한 순간에 잠시 머물러보는 시간을 선사

라보는 수행법으로,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 것부터 지혜

한다.

와 깨달음을 얻기 위한 목적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활용

서울신라호텔 ‘싱잉볼 마음 컬러링 프로그램’은 싱잉볼

된다.

명상과 함께 내면의 소리를 컬러로 표현하는 예술 명상

흔히 명상은 특정 종교나 지역에 국한된 수행법이라고

프로그램으로, 고즈넉한 야외 정원 속에서 지친 몸과

여기기 쉽다. 그러나 2009년 내한한 미국 하버드대 의

마음을 이완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매주 금요일

대 크리스토퍼 거머(Christopher Germer) 교수는 “마음

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메모리즈힐

챙김(Mindfulness)이라는 불교의 명상 수행법이 미국에

(팔각정)에서 싱잉볼 명상과 함께 컬러 물감으로 마음

서 심리치료에 널리 확산돼 있으며, 심리치료가의 40%

의 컨디션을 표현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싱잉볼 마음

이상이 이 명상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3

컬러링 프로그램은 서울신라호텔 ‘힐링 위드 싱잉볼’ 패

대 명강의인 탈 벤 샤하르 교수의 ‘행복수업’이 대표적

키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다. 샤하르 교수는 명상을 통해 자신에게 집중하는 방법을 가르치며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사람들이 명상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스트레스를 줄이 기 위해서다.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스트레 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수면을 방 해하고 우울과 불안을 조성하는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영 향을 준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명상은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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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m Summer Sun by Mark Twain Warm summer sun, Shine kindly here, Warm southern wind, Blow softly here. Green sod above, Lie light, lie light. Good night, dear heart, Good night, good night.


Taking a leisurely swim in a hotel pool, or sunbathing on a luxurious poolside lounger with an icy drink in hand is the ultimate pampering experience you can enjoy in summer.


여름이 주는 호사

30분이 되면 문라이트 스위밍을 즐기며 야외 수영장 라

여름에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녹음이 우

이브 무대에서 신나는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다.(매

거진 산과 얼음보다 차가운 계곡에서 캠핑을 할 수도,

주 화요일 제외)

푸른 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을 하며 형형

밤이 깊어지면 패밀리 풀에서 로맨틱 시네마를 진행한

색색의 물고기를 만날 수도 있다. 그중에서도 여름휴가

다. 별빛 아래 펼쳐지는 로맨틱한 밤의 콘셉트로 짝수

시즌이 시작되면 호텔 수영장을 먼저 찾게 된다. 호텔

날에는 영화 <비포 선라이즈>를, 홀수 날에는 <파리로

수영장에서 여유롭게 수영하거나 선베드에 누워 즐기

가는 길>을 상영한다. 두 영화에는 여행의 영상미가 담

는 선탠은 여름이 주는 호사 그 자체다. 최근 여러 호텔

겨 있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여행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

은 호텔 수영장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

다. 성수기인 7월 26일부터 8월 22일에는 아이를 동반

램을 선보이고 있다.

한 가족 여행객을 위해 어린이 영화가 추가로 상영된

‘어덜트 풀’ ‘패밀리 풀’로 나누어진 제주신라호텔은 날

다. 또 ‘패밀리 풀’은 실내와 실외 수영장이 연결된 것이

씨가 점점 더워지자 수영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특징으로, 비 오는 날에는 실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어덜트 풀에서는 휴양지에

즐길 수 있는 게 포인트다. 하늘로 길게 뻗은 야자수, 푸

온 듯한 바다를 조망하며 플로팅 요가를 선보인다. 아

르름이 가득한 숨비정원, 이국적 풍광을 자랑하는 야외

침에 일어나 자연의 새소리를 들으며 수면 위에서 경험

수영장에서 올여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N

하는 요가는 마음에 안정과 힐링을 안겨준다. 플로팅 요가는 ‘SUP(Stand Up Paddle) 요가’ 라고도 알려졌으 며, 정신 건강관리에 탁월해 스트레스로 인해 지친 현

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 2 2230 3310) THE SHILLA JEJU(1588 1142)

대인에게 제격인 운동법이다. 물 위에서 중심을 잡으며 요가 동작을 수행해 일반 요가보다 약 3배 더 많은 칼로 리를 소모할 수 있다. 주황빛 노을이 지고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가신 제주의 푸른 밤이 되면 청명한 달빛 아래서 즐기는 문라이트 스 위밍도 매력적이다. 은은한 조명이 하나둘 켜지는 밤에 제주신라호텔 패밀리 풀은 진가를 발휘한다. 오후 7시


LOUNGE • THE SHILLA SEOUL

A Little Happiness

여행을 가면 그곳에서의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작은 기념품을

‘애플망고 빙수’를 잇는 신라호텔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

산다. 별것 아닌 것같이 보이는 작은 물건에 여행지에서 느낀

다. 서울신라호텔은 최근 가정의 달을 기념하기 위한 한정판

설렘, 감동, 기쁨 등 기억을 담는다. 마그넷이나 엽서, 키링처

‘키즈 에코백’까지 새롭게 선보이며 신라 브랜드 에코백을 시리

럼 흔한 기념품부터 호텔의 어메니티, 커피숍 이름이 적힌 설

즈화하고 있다. 키즈 에코백은 고급스러운 헤링본 패턴에 브라

탕 봉지나 냅킨 등 정말 사소한 물건까지 추억을 간직하는 데

운 컬러가 가미되었으며, 어린아이의 편의성을 고려해 양 어깨

부족하지 않다. 여기에 실용성까지 겸비한 제품이면 일상에서

에 멜 수 있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하면서 그 추억을 한 번씩 소환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서울신라호텔은 에코백 시리즈 외에도 신라호텔의 시그너처 곰

최근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굿즈 열풍’이 뜨겁다. ‘굿즈’의

인형 ‘신라베어’의 이미지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 시리즈를 선보

사전적 의미는 특정 브랜드나 연예인 등이 출시하는 기획 상품

일 예정이다. ‘신라베어’ 키링을 건 에코백이 소비자의 마음을

을 뜻한다. 연예인 팬클럽이나 애니메이션·영화의 마니아층을

사로잡아 ‘품절 대란’에 큰 몫을 한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대상으로 인기를 끌었던 굿즈가 이제는 분야를 불문하고 큰 인

첫 번째 상품으로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 이용할 수

기를 얻고 있다. 브랜드에서 개발한 굿즈는 브랜드가 지닌 아

있는 ‘신라베어 비치볼’을 선보인다. 신라베어 비치볼은 신라

이덴티티가 결합된 디자인과 한정판이라는 희소성으로 소장

호텔의 시그너처인 앙증맞은 신라베어가 투명 비치볼 안에 들

가치를 높였다.

어 있다. 지름 40cm로 품에 안을 수 있는 사이즈이며, KC 인증

기념품은 여행지에서 추억을, 굿즈는 브랜드의 가치를 담고 있

마크를 받아 어린이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 공기를 쉽

다. 그리고 2가지 특징을 모두 가진 것이 ‘호텔 굿즈’다. 투숙객

게 넣고 뺄 수 있도록 만들어 추후의 물놀이에도 사용할 수 있

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기념품 외에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자체

는 다회성 상품이며, 손잡이형 케이스를 함께 제공해 휴대성에

제작한 굿즈도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유명 호텔은 고급스러

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운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굿즈 개발에 힘쓴다. 지난 2019년 호텔 굿즈로는 이례적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킨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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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호텔의 에코백이 대표적 사례다. ‘신라 에코백’은 고급스러 운 디자인과 3만원대 가성비, 높은 활용도가 호평을 얻으면서

THE SHILLA 022

어번 스위트 겟어웨이 패키지

어번 패밀리 패키지

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 2 2230 3310)

Collect the goods that capture the hotel’s brand value to inspire memories, moments and emotions. THE SHILLA SEOUL unveiled new goods from its Shilla Eco Bag series and Shilla Bear series.


LOUNGE • THE SHILLA JEJU

The Original Apple Mango Bingsu

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THE SHILLA JEJU(1588 1142)

THE SHILLA JEJU’s Apple Mango Bingsu is a megahit signature summer dessert that has played a key role in making the fruit known to the public and emerged as the ultimate luxury bingsu menu sparking a “Bingsu Renaissance”.

여행을 추억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누군가는 여행지

제주산 애플망고를 듬뿍 담아 첫선을 보였다. 신라호텔의 애플

에서 사 온 작은 기념품을 보고 그곳에서의 추억을 꺼낼 것이

망고 빙수는 애플망고라는 과일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특급

고, 누군가는 여행지에서 맡은 향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빠

호텔의 럭셔리 빙수로 ‘빙수 르네상스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지지 않는 것이 여행지에서 먹은 음식이다. 음식은 여행을 즐

애플망고 빙수 판매가 시작되면, 서울신라호텔의 더 라이브러

기는 방법이자 여행을 추억하게 하는 하나의 요소다. 이탈리아

리와 제주신라호텔의 바당은 오픈 전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

피렌체의 두오모 광장에서 마신 차가운 프로세코, 스페인 마드

제주와 서울의 애플망고 빙수는 모양이 조금 다르다. 서울신라

리드의 산 미구엘 시장에서 먹은 타파스, 영국 런던의 테이트

호텔은 애플망고를 큐브 형태로 큼직하게 잘랐다면, 제주신라

모던 미술관 카페에서 먹은 스콘과 커피. 특별한 음식이 아니

호텔은 애플망고를 슬라이스해 풍성하게 쌓아 올린 것이 특징

어도 여행지가 주는 분위기에 빠져들면 잊지 못할 만찬으로 기

이다. 애플방고 빙수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제주신라호텔은 부드

억된다. 때로는 여행지보다 그곳에서 먹은 음식이 더 그리워지

럽고 높은 당도와 신선도를 자랑하는 제주산 애플망고를 아낌

기도 한다.

없이 사용해 은은한 사과 향과 달콤한 풍미가 가득한 애플망고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 제주 흑돼지, 고등어회,

본연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곱게 간 눈꽃 얼음이 사르

그리고 애플망고. 열대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애플망고는 본

르 녹으며 입 안 가득 상큼함과 시원함을 선사한다. 달콤한 망

래 열대 지방에서 재배하는 과일이지만,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고 퓌레와 망고 셔벗, 그리고 달지 않으면서 담백하고 고소한

토착화해 ‘제주산 애플망고’가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이 애플

단팥을 함께 제공해 다양한 조합으로 취향껏 즐길 수 있다. 제

망고는 표면이 사과처럼 붉고, 속은 노란빛을 띠며 망고에 비

주신라호텔 로비라운지 바당과 풀사이드 바에서 애플망고 빙

해 당도가 높고 과육이 풍부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는데, 제주

수를 즐기며, 제주가 주는 달콤한 행복함에 빠져보면 어떨까?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된 데는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덕 이 크다. ‘애망빙’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신라호텔의 애플망 고 빙수는 2008년 지역 식자재 발굴 일환으로 제주신라호텔이

NOBLIAN 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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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NGE • SHILLA STAY

Staycation at a Hotel SHILLA STAY is offering its ‘Cool Summer Essential’ package for vacationers planning a cool and refreshing summer vacation in the heart of the city.

도심 속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휴가객을 위해 신라스테이

며 칵테일을 마시거나, 발리 리조트에서 스파를 받은 후 노곤

는 ‘쿨 서머 에센셜’ 패키지를 선보인다. ‘쿨 서머 에센셜’ 패키

해진 몸으로 선베드에 누워 있었을 테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

지는 전국 신라스테이 호텔 중 수영장을 보유한 해운대, 서부

믹 이후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이제 국내 지도를 펼쳐놓고 어디

산점과 해변 인근에 위치한 울산, 제주점 그리고 워터파크와

로 여행을 갈지 정하는 게 익숙해졌고, 또 다른 즐거움이 되기

인접한 동탄, 천안점에서 만날 수 있다. 신라스테이 해운대에

도 했다. 전통 휴가지인 제주도와 부산을 비롯해 대한민국 곳

는 탁 트인 해운대의 오션뷰와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톱

곳에 숨은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다. 특별히 휴가를 내지 않아

수영장이 최고층인 18층에 위치해 있으며, 서부산 5층에는 세

도 주말을 이용해 훌쩍 다녀올 수 있는 것이 국내 여행의 가장

련된 도심의 전경을 감상하며 야외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야외

큰 매력이다. 서울에서 KTX를 타고 2시간 반이면 부산을, 1시

수영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제주는 이호테우해변과 삼

간 50분이면 강릉을 갈 수 있다. 당일치기로 부산에 가서 새롭

양해수욕장, 동탄점은 캐리비안 베이 등 유명 워터파크와 인접

게 오픈한 카페와 독특한 편집 매장을 둘러보거나, 강릉에서

해 있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물놀이 가방 키트와 선스틱, 신

일출을 본 뒤 서핑을 즐기고 올 수도 있다.

라스테이 서머 리미티드 베어가 제공되며, 호텔 수영장이나 인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여행의 매력에 눈뜬 이들이 많다. 굳이

근에서 물놀이를 즐긴 후 호텔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낯선 도시나 여행지가 아닌 익숙한 도심에서도 여행의 설렘을

한편, 쾌적하고 시원한 도심 속 호텔 객실에서 여유로운 시간

느낄 수 있는 ‘시티 바캉스’도 인기다. 휴가 시즌이라고 해서 굳

을 보낼 수 있는 ‘힐링 바캉스’ 패키지도 준비돼 있다. 신라스테

이 남다른 피서지를 찾아 멀리 갈 필요 없이 호텔이 바캉스의

이 서울권 호텔에서 선보이는 ‘릴렉싱 서머Relaxing Summer’ 패

목적지가 되는 것이다. 물론 호텔에 야외 수영장이 있거나 인

키지는 호텔 객실에서 색다른 취미 생활을 체험하고, 기프트로

근에 바다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제공되는 아로마 오일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힐링 타임

국내 여행으로 인해 주목받는 곳이 바로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을 즐길 수 있다.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다. 신라스테이는 서울 7개, 제주와 부산 해운대 등을 포함해 전국 13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THE SHILLA 024

More Information

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SHILLA STAY(82 2 2230 0700)

예전 같았으면 지금쯤 태국 방콕의 루프톱 바에서 야경을 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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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The Taste of Summer

더 파크뷰의 오골계 인삼 냉면

THE SHILLA 026


An icy bowl of Naengmyeon, cold noodle that even causes brain freeze, nutritious Samgyetang, hot chicken stew with ginseng to fight fire with fire, flavorful Mulhoe, cold and spicy soup full of very fresh raw seafood, and refreshing Bingsu, ice flakes that just melt in the mouth. These are the signature summer dishes that people enjoy to beat the heat. THE SHILLA SEOUL presents 3 dishes among iconic summer delicacies that capture the taste of summer.

라연의 전복 삼계탕

NOBLIAN 027


아리아께의 전복 솥밥과 해산물 도빙무시

THE SHILLA 028


COOPERATION THE PARKVIEW(82 2 2230 3374) LA YEON(82 2 2230 3367) ARIAKE(82 2 2230 3356)

EDITOR JUN SUNHYE PHOTOGRAPHER JOUNG JUNTAEK

지겹도록 내리는 비, 녹아내릴 듯 뜨거운 열기, 땀으로 끈

을 더했다.

적이는 몸 등. 여름이 싫은 이유는 많다. 하지만 여름이라

아리아께는 여름 보양식 코스 메뉴 나츠아지(夏味)에 전

는 계절을 사랑하는 이유 또한 적지 않다. 그중 하나가 여

복 솥밥과 해산물 도빙무시를 제공한다. 전복 솥밥은 우

름의 맛이다.

스구치(국간장)로 약간의 간이 밴 밥 위에 국내산 전복과

빨갛게 잘 익은 수박, 분홍빛 껍질 안 뽀얀 과육이 매력적

실파를 올렸다. 전복은 미림과 간장으로 밑간만 약하게

인 달콤한 복숭아, 베어 무는 순간 과즙이 터지는 자두.

하고, 들기름에 살짝 볶아 본연의 맛과 풍미를 최대한 끌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제철 과일도 매력적이지만, 여름

어내도록 조리했다.

에 입맛을 돋우는 요리도 있다. 머리가 띵하도록 차가운

해산물 도빙무시의 ‘도빙’은 토기 주전자, ‘무시’는 찜이라

냉면, 영양이 풍부한 삼계탕,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물

는 뜻으로, ‘도빙무시’는 토기 주전자 안에 식자재를 담아

회,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장어구이. 여름에 유난히 먹고

찌는 요리다. 손질이 까다로운 하모(갯장어)에 섬세하게

싶은 음식들이다.

칼집을 내고, 만가닥버섯과 익힌 은행을 넣고 뜨거운 가

서울신라호텔은 여름 시즌 동안 신선한 재철 식자재를 이

다랑어포 육수를 부어 낸다. 국물을 먼저 찻잔에 따라 마

용한 다양한 여름 메뉴를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

시고 뚜껑을 열어 잘 익은 해산물을 즐기는 요리다.

크뷰, 라연, 아리아께에서 만날 수 있는 여름의 맛이다.

오골계, 인삼, 전복, 장어 등 제철 식자재를 이용한 여름 보

먼저 더 파크뷰는 여름 원기를 북돋우는 식자재를 활용한

양식 한 그릇이면, 이번 여름도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N

시원한 육수의 누들 면 이벤트를 진행하며, 오골계 인삼 냉면을 선보인다. 오골계 인삼 냉면은 인삼과 배를 넣고 끓인 후 차갑게 얼린 닭 육수에 쫄깃한 면과 부드럽게 익 혀 잘게 찢은 국내산 오골계 살을 얹어 진한 인삼 향과 배 의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면 요리다. 여기에 고명으로 인삼, 배, 오이, 대추를 올려 건강하고 다양한 식감까지 즐길 수 있다.

더 파크뷰 보양식 누들 프로모션(Cool Summer Festival) 6월 21일~8월31일 10일 주기로 오골계 인삼 냉면, 우니소바, 붓가케소바, 한치 물회, 중국식 냉면 등 누들 면 5종이 제공된다. 라연

라연은 여름 제철 식자재를 활용한 보양식 코스 메뉴를 선보이며, 메인 식사 메뉴로 전복 삼계탕을 제공한다. 전 복 삼계탕은 닭과 전복을 함께 장시간 끓인 후 고운 체에 걸러 진한 풍미와 깔끔한 맛이 느껴지는 육수를 준비한 다. 여기에 불린 찹쌀, 인삼, 대추를 얇게 펼친 닭살에 넣 고 말아 부드럽게 찐 뒤 한 입 크기로 자른 삼계말이를 전 복, 낙지, 은이버섯, 삼계와 함께 넣고 끓여 보양의 기운

여름 제철 식자재를 활용한 라연 보양식 코스 메뉴 6월 23일~8월 31일 전복 물회, 민어 어죽, 장어 양념구이 등으로 구성된 보양식 코스 메뉴다. 전복 삼계탕은 라연의 여름 메인 식사 메뉴로 점심과 저녁에 맛볼 수 있다. 아리아께 여름 보양식 코스 메뉴 나츠아지(夏味) 7월 5일~8월 31일 장어, 민어, 전복을 활용한 아리아께만의 섬세한 조리법으로 구성된 보양식 특선 코스로 선보인다.

NOBLIAN 029


BA R

The Unchanging Wine Rule

THE SHILLA 030


When it comes to wine, there seem to be a lot of rules that are hard to ignore: pair white wine with fish and red wine with meat; enjoy chilled whites in summer and full-bodied reds in winter. However, the first wine rule that will never change is “drinking wine is always good”. If you like it, drink it.

해산물에는 화이트 와인, 육류에는 레드 와인, 여름에는

그렇다면 어떤 와인을 즐기면 좋을까? 더 파크뷰가 추천

차갑게 칠링한 화이트 와인, 겨울에는 풍미가 깊은 레드

하는 프로모션 와인 3종을 만나보자.

와인 등 와인을 즐기기 위한 수많은 법칙이 있다. 먼저 와인은 종류에 따라 마시기 좋은 적정 온도가 있다.

Recommended Wine

일반적으로 온도가 높으면 알코올 도수와 단맛이 강하게

빵, 구운 사과, 생강 쿠키, 아몬드. 스모크의 풍부한 향과 인상적인 산도, 우

나고, 낮으면 신맛과 떫은맛이 본래 이상으로 느껴진다.

EDITOR JUN SUNHYE PHOTOGRAPHER JOUNG JUNTAEK COOPERATION THE PARKVIEW(82 2 2230 3374)

흔히 ‘화이트 와인은 차게 해서, 레드 와인은 실온에서’라 고 알려져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실온’은 유럽 지하 저장고 에서 와인을 출하했을 때 15~18℃에 근거한 것으로, 우 리나라의 일반적 실내 온도와는 다르니 정확한 온도를 알 아두는 것이 좋다.

볼렝저 스페셜 뀌베 브뤼Bollinger Special Cuvee Brut 아한 질감이 어우러진 샴페인이며, 식전주로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볼 렝저는 프랑스의 가장 오래된 3대 샴페인 하우스 중 하나로, 20세기 초반 영 국 왕실의 공식 샴페인으로 사용되었다. 왕실에서 사냥 도중 목이 마를 때 ‘Give me my Bolly’라고 말한 것에서 비롯해 지금까지 영국인에게 ‘볼리 Bolly’라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 결혼식 연회주로 사용되었으며, 영화 <007>의 제임스 본드 샴페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르기치 힐스, 에스테이트 멜롯Grgich Hills, Estate Napa Valley Merlot 미국에서 ‘까베르네 애호가의 멜롯Cabernet Lover’s Merlot’으로 불리는 와

한 번에 여러 와인을 마실 경우 마시는 순서도 중요하다. 화이트 와인에서 레드 와인 순으로 마시는 것이 좋으며, 드라이한 맛에서 단맛으로, 가벼운 와인에서 무거운 것으 로, 심플한 맛에서 복잡한 맛으로 순차적으로 맛의 단계 를 높이는 것을 추천한다.

인으로, 평소 까베르네 쇼비뇽만 찾던 애호가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와 인이다. 블루베리, 라즈베리, 체리와 로즈메리 같은 허브 풍미에 벨벳 같은 텍스처가 매력적이며, 묵직한 타닌과 균형 잡힌 산도가 조화를 이룬다. 소고 기 안심, 양고기, 오리고기, 돼지고기 바비큐 등과 잘 어울린다. 그르기치 힐 스 에스테이트의 설립자 마이크 그르기치는 미국 와인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나파 밸리의 유명한 와인 생산자다. 역사적인 ‘1976 파리의 심판’ 사 건에서 유수의 부르고뉴 와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화이트 와인을 만든

요리와 함께 즐길 때는 요리와 비슷한 성향의 와인을 맞 추도록 한다. 붉은 고기에는 레드 와인이, 흰살생선에는 화이트 와인이 어울리며, 단 요리에는 스위트 와인을, 달

인물로, 2008년 미국 생산자 명예의 전당Vintners Hall of Fame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 그르기치가 생산한 1973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1976 파 리의 심판’ 1위 와인)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꼽은 ‘미국을 만든 101가지 (101 Objects that Made America)’ 중 하나로, 링컨의 모자와 벨의 전화기, 암스트롱의 우주복 등과 함께 선정되었다.

지 않은 요리에는 드라이한 와인을 곁들인다. 애피타이저 같은 가벼운 요리에는 라이트 보디 와인, 스테이크 같은

월터 핸젤, 에스테이트 피노누아Walter Hansel, Estate Pinot Noir 캘리포니아 소노마카운티의 러시안 리버 밸리에서 생산한 와인으로, 매해

메인 요리에는 풀 보디 와인을 페어링한다.

로버트 파커 포인트가 90점 이상 유지될 정도로 퀄리티가 높다. 부르고뉴의

와인의 세계는 역사와 종류만큼 깊고 복잡하다. 지금까지

쥐브리 샹베르탱 같은 단단한 보디에 과실의 복합적 풍미, 뛰어난 산미의 밸

얘기한 가장 기초적인 것만 알고 있어도 와인을 즐기는

포니아의 자동차 딜러 그룹 핸젤 오토Hansel Auto의 오너인 월터 핸젤의

데는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불변의 법칙 은 ‘와인은 언제나 좋다’는 것이다.

런스가 좋으며, 스테이크, 미트소스 파스타, 양고기 등과 잘 어울린다. 캘리 아들 스티븐 핸젤이 1998 빈티지부터 생산해온 와이너리로, 설립 직후부터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뛰어난 프랑스 부르고뉴 스타일의 피노 누아와 샤도네 이를 생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NOBLIAN 031


A Summer Day II Noon, hiving sweets of sun and flower, Has fallen on dreams in wayside bower, Where bees hold honeyed fellowship With the ripe blossom of her lip; All silent are her poppied vales And all her long Arcadian dales, Where idleness is gathered up A magic draught in summer's cup. Come, let us give ourselves to dreams By lisping margins of her streams. by Lucy Maud Montgomery


P L E AS U R E • S T YL E

Take it Anytime, Anywhere

COOPERATION Christian Dior(82 2 3480 0104) CHANEL(82 80 200 2700)

EDITOR JOO HYOBIN PHOTOGRAPHER JOUNG JUNTAEK

Gorgeous beach bags you can take with you both on and off the sand from downtown to the romantic beach.

이번 시즌 여러 패션 하우스에서 선보인 다양한 패브릭 백을 주목할 것. 휴양지에서는 근사한 비치백으로, 도심에서는 모던한 시티백으로 장소에 따라 다양한 무드로 변모한다.

(From The Top) 서머 무드가 물씬 풍기는 프린트가 돋보이는 패브릭 소재 백 CHANEL 에스닉한 패턴이 섬세하게 내려앉은 옐로 톤의 패브릭 토트백 Christian Dior

NOBLIAN 033


P L EAS U RE • G U Y

The Scent Inside

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차 안을 특별한 향기로 채운다면 운전의 피로를 줄여줄 것이다. (From The Top) 상단 부분의 금속 레버를 움직여 발향 강도를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똑똑한 카 디퓨저 diptyque 온도와 습도에 영향 받지 않는 고무 소재로 차 안에 은은한 향을 퍼트려주는 러버 인센스 EDITIONS DE PARFUMS FRÉDÉRIC MALLE

THE SHILLA 034

COOPERATION diptyque(82 2 3479 6049) EDITIONS DE PARFUMS FRÉDÉRIC MALLE(82 2 3449 5368)

코로나19로 외출 횟수가 줄고 공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몸에 뿌리는 향수보다 집 안이나 차 등 공간에 니치 향을 입히는 아이템이 인기다. 특히 도심의 교통 체증 때문에 오

EDITOR JOO HYOBIN PHOTOGRAPHER JOUNG JUNTAEK

Car diffusers enhance every drive with fragrance. Fill your car with style and scent.


P L E AS U R E • BE A U T Y

Defend Your Skin

COOPERATION KENZOKI(82 80 344 9500) SHISEIDO(82 80 564 7700) CHANTECAILLE(82 2 517 0902) GUERLAIN(82 80 343 9500)

EDITOR JOO HYOBIN PHOTOGRAPHER JOUNG JUNTAEK

The only weapon to protect your skin from the scorching sun.

자외선은 주름과 탄력 감소, 콜라겐 당화 등을 일으켜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최근에는 메이크업 베이스, 프라이머는 물론 스킨케어 기능까지 충실히 해내는 멀티 자외선 차단제가 출시되고 있으니 원하는 효과에 따라 골라 사용해볼 것.

(From The Top) 자외선과 도심 속 유해 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생기 넘치는 피부 톤을 연출해주는 스킨 탑코트 SPF30/PA+++ KENZOKI 물과 땀은 물론 높은 온도에도 강력한 자외선 차단막을 유지하며 피부를 보호하는 더 퍼펙트 프로텍터 SPF50+/PA++++ SHISEIDO 프라이머 겸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 콜라겐이 손상되지 않도록 지켜주는 울트라 썬 프로텍션 SPF45/PA++ 안티 글리케이션 프라이머 CHANTECAILLE 광범위한 자외선 차단은 물론 미세 광채 입자가 화사한 피부 표현을 돕는 오키드 임페리얼 브라이트닝&퍼펙팅 UV 프로텍터 SPF50+/PA+++ GUERLAIN

NOBLIAN 035


P L EAS U RE • E V E N T

Bliss of Summer Joyful news from brands on a summer day full of small happinesses.

HERMÈS

dyson

THE SHILLA 036

Nöelo Hills


EDITOR JOO HYOBIN COOPERATION HERMÈS(82 2 542 6622) dyson(82 80 300 4253) Nöelo Hills(1600 6274)

소소한 행복으로 가득한 여름날 들려온 브랜드의 즐

록 설계했다. 또 먼지 입자의 크기와 양을 측정할 수

거운 소식을 전한다.

있는 피조 센서가 장착돼 꼼꼼하고 완벽한 청소를 통

지난 5월 21일에는 서울의 성수동에 새롭게 문을 연

해 깨끗하고 건강한 집 안 환경을 조성하도록 돕는다.

디뮤지엄에서 에르메스의 아카이브 컬렉션부터 오늘

다이슨사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전 세계 모든

날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네 번째 에르메스 헤리

가정의 60% 이상이 청소 빈도가 증가했다. 그 어느 때

티지Hermès Heritage 시리즈<에르메스, 가방 이야기

보다 청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뉴노멀 시대에 발맞

Once Upon a Bag> 전시가 열렸다. 각 시대의 언어를

춰 다이슨 엔지니어팀 370명이 개발한 무선 청소기는

나란히 배치하는 내러티브 접근 방식의 시각적 재현

최대 240 AW2의 강력한 흡입력을 만들어내는 다이슨

은 에르메스 크리에이티브 아카이브Conservatoire of

하이퍼디미엄 모터를 사용하며, 5단계 고성능 필터레

Creations 및 에밀 에르메스Émile Hermès 컬렉션의 희

이션 기술을 적용해 0.3마이크론 크기의 미세한 먼지

귀하고 가치 있는 소장품 50여 개를 관통하는 맥을 보

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99.99% 걸러낸 후 깨끗한 공

여준다. 전시는 20세기 초에 등장한 오뜨 아 크로아

기를 배출한다.

Haut à Courroies 가방의 역사에서 시작해 승마 문화

지난 6월 1일에는 프리미엄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노

에 뿌리를 둔 에르메스가 가죽 제품으로 진출하게 된

엘로힐스’ 론칭 이벤트가 진행됐다. 노엘로힐스는 슈

역사의 단면을 보여준다. 주제별로 구성된 이 전시는

퍼맘 4명과 외부 자문단 5명(미국의 피부과, 소아과

클러치, 여성용 가방(켈리Kelly, 콘스탄스Constance, 시

전문의 및 제품 개발 전문가) 등이 참여해 탄생한 브랜

몬느 에르메스Simone Hermès 등), 남성용 가방(삭 아

드다. 연약하고 민감한 아기 피부에 사용하는 제품인

데페슈Sac à Dépêches, 시티백 배스킷볼 백팩Cityback

만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성분이 EWG

Basketball Backpack 등), 여행용 가방(플룸Plume 24h,

그린 등급을 받았고, 독일 더마 테스트, 피부 저자극

에르백Herbag 등), 스포츠용 가방 등 다양한 가방 제

테스트, 안자극 대체 테스트를 완료했다. 또 미국의

품군과 각각의 스토리텔링을 위한 공간으로 이어진

의학박사와 국내 스킨케어 연구원으로 구성된 전문

다. 이번 전시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에르메스 가방

지식 패널을 통해 차별화된 전문성 및 올바른 신생아

의 역사 속에 깃든 노하우와 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피부 관리와 건강도 고려했다. 이날은 먼저 출시된 모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스처라이징 로션과 마일드 젤 워시를 비롯해 푸드

다이슨은 지난 5월 26일 집 안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그레이드의 식품 원료 성분만을 처방해 개발한 ‘밀크

먼지를 감지하고, 지능적으로 제거하는 새로운 무선

에센스 로션’을 최초로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신제품

청소기 ‘다이슨 V15 디텍트™’와 ‘다이슨 V12 디텍트

밀크 에센스 로션은 식품에서 사용하는 성분인 100%

슬림™’을 선보였다. 다이슨의 새로운 무선 청소기는

푸드 그레이드 성분 제품으로, 아기 입에 닿아도 안심

클리너 헤드에 보이지 않는 먼지를 보여주는 레이저

할 수 있으며, 슈퍼푸드 콤플렉스 5가지와 우유에서

가 탑재돼 미세한 먼지를 눈으로 보고 흡입할 수 있도

추출한 밀크 리피드로 보습 케어를 선사한다.

NOBLIAN 037


H E R I TA G E

Fans,

Cool off the Heat and Ward off Evil Spirits with the Wind For our ancestors, a fan was one of the best summertime gifts because it was an essential tool to create winds and cool off the hot summer heat. It was believed that fans could banish evil spirits with the wind as well. To ward off bad luck, disasters and diseases, people used to exchange fans as seasonal gifts at Dano, a major traditional Korean holiday that falls on the fifth day of the fifth month of the lunar calendar when summer supposedly starts.

THE SHILLA 038


‘혼선婚扇’, 조선,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NOBLIAN 039


‘부채’, 이한규(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1호 서천부채장), 대한민국,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THE SHILLA 040


“공조와 전라도, 경상도 두 감영과 통제영에서는

“공조와 전라도, 경상도 두 감영과 통제영에서는 단오가 되면 부채를 만들어 진상한다. 그러면 조정에서는 이를 시종관 이상 삼영에까지

단오가 되면 부채를 만들어 진상한다.

모두 예에 따라 차이가 있게 나눠 준다. 그러면 부채를 얻은 사람은 다

그러면 조정에서는 이를 시종관 이상 삼영에까지

시 그것을 자기의 친척, 친구, 묘지기, 전객(佃客: 소작인)에게 나눠

모두 예에 따라 차이가 있게 나눠 준다.

준다. 그러므로 속담에 단오 선물은 부채요, 동지 선물은 책력(冊曆,

그러면 부채를 얻은 사람은 다시 그것을 자기의 친척,

달력)이라고 했다.” -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중에서

친구, 묘지기, 전객(佃客, 소작인)에게 나눠 준다. 그러므로 속담에 단오 선물은 부채요, 동지 선물은 책력(冊曆, 달력)이라고 했다.” -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중에서

더운 여름을 맞이하기 전 초하初夏의 계절인 단오가 되면, 궁은 물론 백성까지 부채를 나누는 풍습이 있었다. 이것이 바로 단오선端午扇 이다. 단오선의 풍습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기록되어 전해 내려온 다. “공조에서는 단오선을 만들어 바친다. 그러면 임금은 그것을 각 궁에 속한 하인과 재상, 시종신에게 나눠 준다. 그 부채 가운데 가장 큰 것 은 흰 화살 같은 대나무 살이 40개에서 50개에 이른다. 이것을 백첩이 라 하고, 칠한 것을 칠첩이라 한다. 이것을 얻은 사람은 대부분 금강산 일만이천 봉을 그린다. (…) 전라도와 경상도의 감사와 통제사는 절선 節扇을 올린다. 그리고 또 예에 따라 조정의 신사와 친지 등에 선사한 다. 그리고 부채를 만든 수령도 진상하고 선사한다.” 우리 조상에게 여름철 선물로는 부채가 으뜸이었다. 부채가 여름살이 에 요긴했던 까닭은 무엇보다 더위를 몰아내고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 는 데 있다. 바람을 일으킬 뿐 아니라 재앙을 몰고 오는 액귀나 병을 몰고 오는 병귀 같은 나쁜 기운도 쫓는다고 믿었다. 여름이 시작되는 단오절이면 신분에 구애 없이 백성들 대부분이 서로 선물로 주고받는 중요한 계절 문화였다. 여덟 가지 덕을 지닌 여름지기, 부채 여름 동안 늘 곁에 두고 지내는 여름지기 부채는 여덟 가지 덕을 지녔 다는 의미로 팔덕선八德扇이라고도 한다. <임하필기林下筆記>에는 팔덕선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황해도의 재령·신천 등지에서 풀잎으로써 엮어 만든 둥근 부채다. 주로 농부들이 사용했다고 한다. 팔덕이란 바람 맑은 덕, 습기를 제거 하는 덕, 깔고 자는 덕, 값이 싼 덕, 짜기 쉬운 덕, 비를 피하는 덕, 햇 볕을 가리는 덕, 독을 덮는 덕의 여덟 가지 덕을 말한다.” 어디 그뿐인가 부채의 용도는 생활 곳곳에 다양하게 쓰임은 물론, 판 소리에서 빠질 수 없는 발림에 없어서는 안 될 도구이며, 양반은 얼굴

‘태극선’, 조선,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가리개나 호신용으로도 사용했다. 이처럼 다양한 쓰임새와 의미를 더 하는 조상의 지혜와 해학이 돋보이는 부채는 맑은 바람이 간절한 여름 의 필수품이었다.

NOBLIAN 041


깃털부채 선扇에서 쥘부채까지

“희령熙寧 병진년(1076, 문종 30) 겨울에

부채를 나타내는 한자어 선扇은 ‘지게문 호戶’+‘깃털 우羽’로 파자破字 된다. 지게문은 마루와 방 사이 문이나 부엌의 바깥문이며, 흔히 돌쩌

고려에서 최사훈崔思訓을 사신으로 파견했다.

귀를 달아 여닫는 문으로 안팎을 두꺼운 종이로 싸서 바른다. 이는 부

사신이 혹 섭첩선을 사사로이 선물하기도 했는데,

채 모양이 지게문과 흡사한 데서 붙여진 것임을 추측하게 한다. 여기

그 부채는 아청지鵝靑紙로 만들었고, 그 위에 고려의

에 ‘깃털 우羽’ 자가 합쳐진 것은 새의 깃털을 이용해 부채를 만든 것에 초기 부채 모양을 짐작하게 한다.

고관들과 부인네들이 말을 타고서 물가에 임한 것을

우리나라 부채의 역사는 고구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해도 안

그렸으며, 금사金砂로 시냇물 및 연꽃 화초, 나무,

악군의 안악 3호분에서 깃털부채의 모습을 볼 수 있고, 7세기의 전형적

물새 따위를 묘사했는데 점점이 이어진 것이

인 벽화 양식에 따라 청룡·백호·주작·현무의 사신을 네 벽에 그린 오 회분 4호묘에서는 방구부채가 확인된다. 서쪽 벽면 귀갑문 속의 백라 관을 쓴 인물은 소매가 넓은 대수포를 입고 왼손에 방구부채를 들고

아주 정교했다. 또 은니銀泥로 구름이나 달빛의 모양을 그렸는데, 아주 보기가 좋다.”

있으며, 서쪽 벽면 백호도와 북쪽 벽면 귀갑문 속에 등장하는 인물도 방구부채를 들고 있다. 고구려 시대 귀족 사회에서 이미 부채가 널리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고려 시대의 부채는 <삼국사기三國史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리 태조를 추대하여 즉위했다. 견훤은 이 말을 듣고 그해 8월에 일 길찬一吉湌 민극閔筐을 파견하여 이를 하례하고 드디어는 공작선孔 雀扇과 지리산 죽전竹箭을 보냈다.” 고려 시대에는 화려한 비단 부채가 유행한 것으로 확인되며, 주목할 점은 쥘부채의 등장이다. 이 쥘부채는 당시 송나라에 많은 영향을 미 쳤다. 송나라 사람 곽약허郭若虛의 저서 <도화견문지圖畵見聞誌>에 서 그 내용을 알 수 있다. “희령熙寧 병진년(1076, 문종 30) 겨울에 고려에서 최사훈崔思訓을 사신으로 파견했다. 사신이 혹 섭첩선을 사사로이 선물하기도 했는 데, 그 부채는 아청지鵝靑紙로 만들었고, 그 위에 고려의 고관들과 부 인네들이 말을 타고서 물가에 임한 것을 그렸으며, 금사金砂로 시냇 물 및 연꽃 화초, 나무, 물새 따위를 묘사했는데 점점이 이어진 것이 아주 정교했다. 또 은니銀泥로 구름이나 달빛의 모양을 그렸는데, 아 주 보기가 좋다.” 조선 시대에 이르러 부채는 완숙미를 더하고 다양한 종류로 발전하게 된다. 승두선僧頭扇·어두선魚頭扇·합죽선合竹扇·반죽선班竹扇·삼 대선三臺扇·단목선丹木扇·채각선彩角扇·죽절선竹節扇·태극선太極 扇 등이 있다. 일본에서도 우리의 부채를 모방해 조선 골선朝鮮骨扇이 라는 부채가 나타나기도 했다.

‘윤선輪扇’, 조선,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THE SHILLA 042


‘대원선大圓扇’, 조선,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우단선羽團扇’, 대한민국,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봉황선鳳凰扇’, 조선,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NOBLIAN 043


‘선추扇錘’, 조선,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THE SHILLA 044


모양과 쓰임으로 격과 예를 나타내는 부채 부챗살은 10골에서 60골까지 다양하다. 임금이 하사하는 단오선은 벼 슬의 품수에 따라 부챗살의 골수를 맞추어 냈다. 부챗살이 촘촘할수 록 벼슬과 신분이 높은 것이다. 부채 끝에 다는 패물로도 신분을 식별 할 수 있다. 비취나 호박, 서각犀角 등을 단 것은 품수가 높고, 옥이나 쇠뿔이면 중간, 쇠붙이면 낮은 신분이었다. 또 3품 이상의 벼슬아치에 게 하사하는 부채에는 내의원에서 만든 옥추단에 구멍을 뚫어 다는 데, 복통이나 곽란 등이 생기면 이 선초扇貂의 옥추단을 긁어 나온 가 루를 물에 타서 마시는 비상약으로 쓰이기도 했다. 다양한 풍습과 예절에서도 부채는 자주 등장한다. 혼례에 사용되는 부채는 신랑이 장가가는 날 백마에서 내려 신부 집 문을 들어설 때 얼 굴 아래를 가리는 파란 부채나 신부가 초례청에 나올 때 수모(신부 곁 에서 단장 등을 돕는 여자)가 신부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쓰는 빨간 부 채를 볼 수 있다. 이는 신랑 신부가 처녀 총각이라는 동정의 표상으로,

EDITOR HELENA COOPERATION NATIONAL MUSEUM OF KOREA(82 2 2077 9000),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82-2-3701-7500),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82 2 3704 3114) REFERENCE <한국민족대백과사전>, <부채의 역사>(전주 한옥마을 부채박물관),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규방 문화-부채>(허동화 지음, 현암사)

부채를 거둠으로써 동정을 주고받음을 의미한다. 국상이나 친상을 당하면 그림이나 글씨가 없는 부채 소선素扇을 2년 동안 지니고 다녔다. 이것은 군부君夫를 잃은 죄인이 얼굴을 들고 다 닐 수 없다는 뜻으로 얼굴을 가리기 위함이었다. 양반집 부녀자는 내외법 때문에 낮 외출을 삼갔는데, 부득이 외출할 때는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다. 이후 태종 14년에 부녀자가 부채 로 얼굴 가리는 것을 금하고, 대신 모자에 발을 드리운 염모簾帽로 얼 굴을 가리고 다니도록 했다. 이 염모는 이후 장옷으로 발전했으며, 이 후에는 기생과 무당만이 부채를 들고 다녔다. ‘선추扇錘’, 조선,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신분을 나타내는 부채는 때로는 신분을 가리는 도구가 되기도 했다. 신분이 높은 양반이 지나가면 신분이 낮은 평민은 길을 비키고 읍하고 서 있어야 하는데, 부채로 얼굴을 가린 양반이 지나갈 때는 이런 예의 를 차리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양반은 한겨울에도 부채를 늘 지니고 다녀야 했다. 쥘부채인 접선摺扇은 다수의 부챗살이 한데 결속되어 있어 일심동체 를 다짐할 때 주로 쓰였다. 부챗살 하나하나에 결의자가 이름을 쓰거 나 시구를 한 구절씩 써서 간직함으로써 변심을 경계했다. 이런 부채 를 일심선一心扇이라고 한다. 단심선丹心扇이라는 부채는 자신의 충 성이나 효성, 의리의 일편단심을 부채에 적어 보낼 때 사용했다. 다양한 용도와 쓰임과 함께 수많은 의미가 더해진 부채에 대해 알고 나니 문화적 가치를 지닌 소중한 우리 유산이 더욱 자랑스러워진다. 바람을 일으켜 오물을 날려 청정하게 하고, 재앙을 몰고 오는 액운을 쫓으며, 늘 맑은 바람이 가득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하는 부채. 올여 름에는 부채 선물로 건강과 행복을 나누어야겠다. N

NOBLIAN 045


PEOPLE

Treasure Island of Interactions

다니엘 보이드(b. 1982) ‘Untitled (THLUTTCS)’ 2021 Oil, Charcoal and Archival Glue on Canvas 198×168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THE SHILLA 046


Here is a painting you should see from a distance because there is more to it than meets the eye. The painting integrates some interactions between people of different cultures, between you and me, between us and them. And those interactions are visible when viewed from a distance. So does the work of Daniel Boyd. Take a few steps back and keep your distance to appreciate the paintings of the Australian artist who is challenging the hegemonic Western gaze and Eurocentric perspectives on Australian history.

사물과 사물 사이의 거리는 측정이 가능하다. 속도도 마찬가

어와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어요. 박물관이나 컬렉션의 오브

지다. 차가 달리는 속도, 투수가 포수에게 던진 야구공 속도

제에서 영감을 받기도 하는데, 특히 오브제들이 서로 다른 맥

도 측정할 수 있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이 있다. 바로 사람과

락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탐구합니다. 오브제가 품은 시

사람의 거리, 사람이 그 거리를 줄이며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

공간의 궤적을 쫓고, 각기 다른 맥락에서 번안되어온 오브제

는 속도다. 사람에게 이 거리와 속도의 기준은 자신이다. 우

의 시공간을 초월한 관계를 탐구해보는 거죠.”

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다양한 관계 속에 던져지고 타인에 의

‘보물섬’은 다니엘 보이드가 아주 오랫동안 다뤄온 소재다. 고

해 정의되지만 결국 시작점은 자신이기 때문이다. 호주 작가

등학생 시절의 작업에도 등장할 정도인데, ‘보물섬’을 해적 행

인 다니엘 보이드의 작업 역시 그렇다. “제 작품은 모두 ‘나’라

위나 도난당한 부와 같은 아이디어와 연결했다. “저는 활동

는 사람에 대한 고찰 그리고 ‘나’라는 사람을 이루는 선조의 존

초기부터 ‘보물섬’이라는 개념에 대해 줄곧 생각해왔습니다.

재로부터 시작합니다.”

스티븐슨이 소장했던 항해 지도가 어떻게 <보물섬> 속 지도

다니엘 보이드의 증조할아버지는 바누아투 펜테코스트섬이

로 변화되었는지 보여주는 방식을 통해 특정 장소를 지도화

고향이다. 이 섬은 호주 동부 연안에서 동북쪽으로 약

하고, 규정하는 시도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200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그는 이 섬에 뿌리를 둔 토착 원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사용하던 화려한 접시나 소설 <보

주민의 후예다. 유럽인이 호주에 발을 디딘 건 1606년. 그 당

물섬> 속 항해 지도에 기인한 작품이 그것이다. 오랫동안 호

시 호주 토착 원주민은 약 75만 명이었다. 원주민 수는 백인의

주 식민지 역사의 영웅으로 추앙받아온 제임스 쿡 선장과 조

이주와 정착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가고

셉 뱅크스 경을 ‘해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있다. 역사가 어

있지만 호주의 인구 비율로 따지면 0.1%도 되지 않는다. 바로

떤 방식과 과정에 힘입어 보편성과 견고함을 확보해왔는지를

다니엘 보이드의 출발점이다. “제게 혈통과 뿌리는 큰 의미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작품을 이루고 있는 건 아주

지닙니다. 저뿐 아니라 많은 원주민에게 혈통은 그들이 누구

작은 점이다. 캔버스 가까이에 서면 작고 볼록한 동그라미가

인가를 이야기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더욱이 제가 속한

무수히 수놓여 있다. “그림 표면을 뒤덮은 볼록한 점들은 일

우리 민족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중 하나이고, 이를

종의 렌즈 역할을 합니다. 이 렌즈는 우리가 하나의 집단으로

지속적으로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 세상을 이해하고 지각하는 방식, 즉 복수성과 다양성을 나

국제갤러리에서 8월 1일까지 열리는 다니엘 보이드의 개인전

타냅니다. 나와 타인과의 거리,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를 탐구

제목이 <보물섬>인 이유도 동일한 맥락에서다. 유럽인에게

하도록 하는 거죠. 가장 중요한 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

아메리카와 호주는 신대륙이자 보물섬이었지만, 인디언과 토

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착 원주민에게는 오랜 시간 살아온 구대륙일 뿐이었다. “저는

캔버스에 가까이 다가가면 렌즈 하나하나의 형태가 눈에 들

몇몇 문학 작품을 참조한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로버

어온다. 크기와 형태가 제각각이지만 물러설수록 하나의 점

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쓴 <보물섬>(1883)을 구성하는 아이디

에서 색으로, 색에서 선으로, 선에서 얼굴로 변한다. 관객이

NOBLIAN 047


The surface of the canvas is covered in all these convex dots that become lenses through which the world is viewed. It’s about perception and how we should collectively understand something… It’s about plurality or multiplicity. The dots are trying to create a situation where you have to acknowledge the space between yourself and the other, but in doing so, acknowledging difference and celebrating difference.

다니엘 보이드(b. 1982) ‘Untitled (FFITFFF)’ 2021 Oil, Acrylic and Archival Glue on Canvas 76×61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THE SHILLA 048


작품과 어느 정도의 거리에 있느냐에 따라 인식이 달라지는 것이다. 자신의 위치에 따라 보는 대상의 형태가 달라진다는 간단하지만 현실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진실의 간접 체험이 다. “지금껏 제 선조들이 표현해온 전통적인 방식과 다르게 이 들을 표현해보고자 합니다. 제 작품은 모두 ‘나’라는 사람에 대 한 고찰 ‘나’라는 사람이 있게끔 한 선조들의 존재에서 시작합 니다. 그들을 작품에 표현함으로써 우리의 역사적 이야기를 더 널리 알리려는 시도는 어쩌면 당연하겠지요. 제게 중요한 존재였던 제 할머니와 누나에 대한 이야기도 이런 맥락의 일 부입니다.” 1928년경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배리어리프 탐 사에 참여한 증조부와 오랜 세월에 걸쳐 전수된 전통 춤 공연 을 준비 중인 친누나의 모습을 재현한다. 자신의 개인적인 배 경과 경험을 통해 길어 올린 구체적인 이미지로 역사를 바라 보는 기존 관점을 비트는 것이다. “저는 지역의 풍경을 시작점 삼아 작품을 만들었어요. 풍경을 활용한 작품을 통해 특정 지 역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작가의 이런 주요 기술은 이번에 한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WRITER AHN SANGHO COOPERATION KUKJE GALLERY(82 2 2124 8800)

영상 작품을 통해서도 확장된다. 수많은 움직이는 점으로 이 뤄진 영상 작품은 빛, 우주 그리고 어둠이라는 주제를 매개하 다니엘 보이드Daniel Boyd 작가 프로필 이미지 사진 Liz Ham,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는 회화 작품의 연장선이다. 그리고 작가에게 주요한 영감을 제공한 프랑스 철학자 에두아르 글리상의 생각, ‘심연의 경험 은 그 심연의 안과 밖에서 이뤄진다’라는 말이 짙게 드리운다. “시공간을 연결하는 작업으로, 우주와 저의 관계를 표현합니 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그때 달과 화성에서 온 파편을 만져볼 기회가 있었습 니다. 영상에서 암흑 물질은 사람들이 시공간과 관계 맺는 방 식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는 우주의 팽창 현상을 떠올 리게 하지요. 현재는 빛과 시공간을 탐구하는 영상 작업을 준 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초기 영상 작업의 연장선이기 도 하지만, 빛과 우주, 그리고 어둠과 관련된 작업이라는 점에 서 제 회화 작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과 뿌리, 자신과 역사에서 비롯한 자신과 우주의 관계 맺기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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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A L L E RY

The Art of Banksy “Without Limits”

Girl with a baloonⓒtheartofbanksy

King of street art, Banksy is the most famous and elusive graffiti artist in the world. The Art of Banksy, a touring collection of Banksy’s works is coming to Seoul to be shown for the first time in Asia.

THE SHILLA 050


© theartofbanksy_withoutlimits

He is a contemporary British street artist, political activist and film director whose real name and identity remain unconfirmed despite his international fame. His immediately recognizable works are observed on publicly visible surfaces like city walls, but the famous graffiti artist successfully keeps his identity secret. While hiding from the limelight by concealing his real name and maintaining an anonymous identity, Banksy has made himself into one of the world's bestknown living artists with his satirical street art and subversive statements that

NOBLIAN 051

combine dark humor with witty illustrations in a distinctive stenciling technique. His striking and humorous works have appeared on streets, walls, and bridges throughout the world from New York to Paris, Sydney to San Francisco. Starting his career as a freehand graffiti artist in Bristol, England, Banksy deals with various social and political themes including anti-war, anti-capitalism, antiauthoritarianism, anti-establishment, nihilism and existentialism. Disturbing and controversial subjects appear in a poetically ironic and humorous way. In


THE SHILLA 052

© theartofbanksy_withoutlimits

© theartofbanksy_withoutlimits

© theartofbanksy_withoutlimits


EDITOR HELENA COOPERATION THE ART OF BANKSY, WITHOUT LIMITS(82 70 4633 6887)

August 2005, Banksy painted nine images on the Palestinian side of the Israeli West Bank barrier with the aim of drawing attention to poverty in the West Bank and boosting tourism. Banksy has recently paid homage to the true superheroes of the COVID-19 pandemic, the UK healthcare workers. Installed at the Southampton General Hospital in Southern England, his painting depicts a young boy playing with a toy nurse was. The work was donated to the University Hospital of Southampton in May 2020, and was sold for £14.4 million at Christie's on 23 March 2021, which is a record for an artwork by Banksy. A touring exhibition titled “THE ART OF BANKSY: WITHOUT LIMITS”, which sheds light on the mysterious British graffiti artist and artistic genius, will arrive in Seoul. The exhibition will be held at the Seouliteum in Seongsu-dong, Seoul from July 30, 2021 to February 6, 2022, bringing more than 130 works of the so-called “art terrorist” and undercover street art crusader. A variety of his original works and recreated pieces will be presented such as murals, photos, sculptures, installations, prints on different kinds of materials, video

NOBLIAN 053

projection mapping show and many more. Some of the most iconic works on display include <Girl with a Balloon>, <Bomb Hugger>, <Jack and Jill (Police Kids)>, <Pulp Fiction> and <Flower Thrower>. A 13-minute-long video documentary, presented in a unique visual setting, gives insights into the life and work of the artist. In particular, the Seoul exhibition features a 1,545 square-meter gallery space which will be transformed into an immersive street graffiti scene, offering a rare opportunity for visitors to witness the world's largest touring collection of Banksy's works with trademark statements and slogans. Since its debut in Istanbul in 2016, “THE ART OF BANKSY” exhibition has already generated buzz and excitement in other major cities worldwide including Amsterdam, Melbourne, Antwerp and Berlin. Now, Seoul steps up as its first host in Asia. The exhibition promises a genuinely impressing experience as a must-see show to celebrate Banksy’s art and carry it out into the wider world. The Asian premiere of <THE ART OF BANKSY: WITHOUT LIMITS> will open at the Seouliteum in Seongsu-dong, Seoul on July 30, 2021. (www. theartofbanksy.asia) N


L I BR A RY

Summer Lingers on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Summer is heating up and my to-be-read list just keeps growing. For my own summer vacation, I plan a staycation at a hotel with some reading to enjoy a nice summer bookcation. In front of the bookcase, which functions as a decorative piece of furniture keeping my books organized, I spend time thinking carefully about what books to pack in my suitcase. From a pile of unread books I can get lost in and forgotten books I am excited about reading to a stack of new books I bought a few days ago, the keyword of choice is summer. Happy reading and have a nice bookcation! 호텔에서의 북캉스를 계획하고 트렁크에 담을 책을 찬찬히 고른다. 쓰임보다는 꾸밈의 역할에 더 충실했던 책장 앞에 서서 오랜만에 집중의 시간과 숙고의 선택을 갖는다. 읽었으나 기억나지 않는 책, 읽지 못하고 잊고 있던 책, 한동안 감동의 여운으로 남았던 책, 그리고 엊그제 새로 산 책까지. 선택의 기준이 된 두 음절의 단어, ‘여름’이다.

THE SHILLA 054


가장 가까운 바다_항해일지

#

내와 강은 지나가지만 바다는 지나가고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카뮈 전집 책임 편집자

머문다. 바로 이렇게 변함없으면서도 덧없

로제 키요는 <여름>에 대해 “카뮈는 이 작품이 ‘태

이 사랑해야 하리. 나는 바다와 결혼한다.

양의’ 에세이 전통 속에 놓이기를 원했다”고 전한

가득 찬 물. 해가 내려와 수평선 훨씬 앞에 서 안개에 흡수돼버린다. 짧은 한순간 바

다. 사르트르와의 고통스러운 논쟁 이후 이 글들은 유머와 아이러니를 담아 ‘정오의 사상’의 결실로 밸 런스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은 지중해

다는 한쪽은 장밋빛, 다른 쪽은 파란색이

와 관련된 텍스트로 이뤄져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다. 이어 물빛이 짙어진다. 조그만 범선이

가까운 바다_항해일지’는 열에 달뜬 감상의 시적

두껍고 색이 흐린 금속으로 이 완벽한 원

문체가 돋보인다.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를 여

의 표면을 미끄러져간다. 그리고 가장 큰 진정의 시간, 다가오는 석양 속에서 수백 마리의 돌고래가 물에서 솟아올라 우리들

행하는 동안의 감상을 상기하며 써내려간 카뮈의 ‘가장 가까운 바다_항해일지’는 아름다운 단어로 가 득한 여름 바다를 떠다니듯 매력적인 문장 속을 유 영하게 한다.

주위를 선회하고는 사람 없는 수평선 쪽 으로 달아난다. 그것이 떠나고 나자 원시 의 물의 침묵과 고뇌. (177p) - ‘가장 가까운 바다_항해일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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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싼 모든 삶의 공간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된다. 녹

여름 별장 진입로로 들어서자 머리 위에

음이 우거진 숲 한가운데 자리한 건축가의 여름 별

서 히말라야 삼나무의 푸르푸릇한 냄새가

장 안으로 들어서 그가 펼쳐놓은 텍스트를 따라가

내려왔다. 일층 식당에서 새어나오는 백 열등 불빛이 가운뎃마당에 솟아 있는 계

다 보면, 문장과 문장, 행간의 사이마다 풍요로운 아름다움이 가득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수나무 잎사귀 뒷면을 비추고 있었다. 계 수나무가 공중에 떠 있었다. 여름 별장을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밤의 어둠 속에서 올려다보는 것은 좋은

여름은 모든 것을 불태우기 위해

풍경이었다. 안에 있는 사람들 모습은 안

존재하는 계절이라는 사실도

보인다. 그래도 백열등 빛은 인기척을 띠

모르지 않았다

고 있는데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이 여기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토끼일까

있다는 표시로 보였다.

쫓기듯 쫓으며

난로는 피우지 않았다. 작은 소리로 모차

나는 무수한 언덕 가운데

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

왜 하필 이곳이어야 했는지를 생각했다

교향곡>이 울리고 있었다. (248p)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시간은

-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중에서

반으로 접힌다 펼쳐보면 다른 풍경이 되어 있다

#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중에서

담백한 문체로 건축과 삶을 이야기하는 마쓰이에 마사시. 작가 가와카미 히로미는 그에 대해 이렇게

#

말했다. “이 책의 매력은 명석하고 막힘없는 언어

“‘여름’이라는 단어 속에는 얼마나 많은 적의가 감

구사에 있다. 다양한 건축과 다양한 장소-소설 속

춰져 있는가. 그게 아니라면 풀과 나무들이 저토록

가공의 것이 아닌 우리의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것

맹렬하게 자라날 수는 없다.”

들-에 대해 작가는 세밀하게 묘사한다. 사용된 언

시인 안희연의 단어와 문장은 2년 전 에세이 ‘빚진

어는 하나하나 우리 눈에 익숙한 것들인데, 작가 마

마음의 문장-성남 은행동’(안희연 시집 <밤이라고

쓰이에 마사시가 조합해서 쓰면 마치 부드러운 애

부르는 것을 속에는>(2019, 현대문학)을 통해 먼저

무 같은 독서감을 선사한다.”

만났다. 그녀가 솔직하게 고백하는 내레이션의 텍

그녀의 말처럼 마쓰시에 마사시가 묘사한 아름다운

스트인 에세이부터 먼저 읽고 보니 그녀가 정제해

여름 별장에서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를 둘러

다듬어 내놓은 시는 더욱 아름답다.

THE SHILLA 056


“그러니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단어의 문을 열어보

출입문에서 서서히 팔을 내리면서 사라진

는 쪽으로 나의 시가 움직였으면 좋겠다. 아직 열

다. (131p)

지 못한 수많은 단어들의 문도 언젠가는 열 수 있 었으면 좋겠다.”

#

여름의 단어가 안희연의 시로 움직여 완성된 멋진

한때 희곡의 매력에 빠져 지낸 적이 있다. 소설과 달

문장은 감상의 깊이를 더욱 농밀하게 한다. 그녀의

리 모든 텍스트가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

바람처럼 모든 단어의 문을 열어 세상 모든 단어를

기 때문이다. 희곡을 읽는 동안에는 공감각 능력치

시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를 최대한 끌어올려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퓰리처 스의 마지막 작품 <여름 호텔을 위한 의상>(1980)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비채 펴냄), <여름 호텔을 위한 의상>(테네시 윌리엄스 지음, 김정학 옮김, 곰곰나루 펴냄)

EDITOR HELENA REFERENCE & QUOTATION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안희연 지음, 창비시선 펴냄), <결혼·여름>(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책세상 펴냄),

상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

제2장

출간 소식은 연극 무대를 찾기 어려운 요즘, 더없이

무대는 연극이 시작할 때와 같은 시간과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의 마지막 작인 동시에 유일 한 브로드웨이 입성 작이지만, 평단에서 크게 주목

장소. 황혼이 지면서 하일랜드 수용소 앞 잔디

받지 못한 채 잠들어 있던 작품이다. <여름 호텔을 위한 의상>은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F. 스콧 피

밭에 건물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다.

츠제럴드와 부인의 생애 마지막 날에 초점을 맞춰

스코트, 불꽃처럼 보이는 나뭇잎 가까이

전개된다. 작가는 이들 부부의 생애에 자신의 삶을

의 벤치 위에 이전 장면의 마지막 포즈로 앉아 있다. 수녀들, 출입문 가에 서 있다. 그들은 천천히 팔을 들어서, 박쥐 날개 같

투영해 등장한다. 그의 작품 전체를 통틀어 자신의 이야기가 가장 많이 담긴 자전적 작품이라는 점에 서 지문 하나, 대사 하나가 진실이라는 사실을 탐구 하게 한다. 그가 정의한 이색적인 극의 성격을 단숨

은 소매로 젤다가 의상을 갈아입는 것을

에 이해할 수 있도록 그는 희곡의 첫 문장을 다음과

가려주고 있다. 스코트는 비틀대며 일어

같이 시작한다.

서서는 쉽사리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그

“이 작품은 ‘영혼극’이다. 물론 어떤 의미에 있어서

기괴한 장면을 두리번거리며 쳐다본다. 낮은 구름이 휙 하고 지나가는 풍경이 사 이클로라마에 투사된다. 구름의 파편들이

모든 연극은 ‘영혼극’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배우들은 그들이 연기로 보여주는 실제의 그 인물 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N

프로시니엄을 가로질러 흩어진다. 프로코 피예프나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인 듯한 미 묘하고도 구슬픈 음악. 음악은 수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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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24. 오후 3:09


MOD E • FA S H I O N

Natural Summer Vibes

BVLGARI SERPENTI DIAMOND BLAST Crossbody Bag Made from beige raffia and black calfskin frames, this bag brings a cool touch the upcoming season. Finished with beige raffia fringes that define the external profiles, it features the alluring snakehead closure in light gold-plated brass enhanced with full matte Natural beige enamel and black onyx eyes.


Natural textures such as raffia, rattan and straw are going to be a huge hit this summer. The beach-ready bags feel more sophisticated than ever in sleek and structured shapes for versatile wearability. Raffia bags, which dominate this warm-weather season, are an effortless way to add interest to all your summer ensembles. Boost your accessory portfolio with natural bags and amp up your new-season look to bring a polished yet playful spin to any outfit. It’s time to take a step closer to the sun.

LOUIS VUITTON ON-THE-GO Tote Bag Made from cowhide leather and Monogram Raffia, which is raffia-like woven textile base composed of recycled cotton and sustainably sourced viscose, this tote bag features refined Monogram Giant embroidery that brings a casually natural feel. It has a removable Monogram Flower bag charm in a contrasting color.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CLASSIC SAC DE JOUR Nano Bag Chic and timeless, the signature tote bag from Saint Laurent is a staple with its structured design. Crafted from smooth black leather and natural woven cane with a lock in a removable leather case, this nano version is the perfect summer accessory to hold your essentials.


DOLCE&GABBANA KENDRA Coffa Bag in Straw with Thread Embroidery Dedicated to those who don’t want to compromise on elegance in the most exclusive holiday destinations, this coffa handbag from the Kendra line boasts its natural-colored braided straw design embellished with threaded “Dolce & Gabbana” embroidery and top handles in contrasting iguana print leather.


DELVAUX Cool Box Wild Wheat Made from natural raffia, this top handle bag is romantic and idyllic, decorated with summery embroidery depicting white and golden sheaves of wild wheat swaying in the wind. As a summer must-have, it contrasts beautifully with the supple calf leather frame in ivory. The distinctive golden ‘D’ buckle completes this extra fresh and feminine look.


TOD’S OBOE Bag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82 2 6105 2228) DOLCE&GABBANA(82 2 3442 6888) DELVAUX(82 2 3449 5916) TOD’S(82 2 3438 6008)

EDITOR JOO HYOBIN PHOTOGRAPHER JOUNG JUNTAEK COOPERATION BVLGARI(82 2 6105 2120) LOUIS VUITTON(82 2 3432 1854)

Cool and practical, this bag in raffia-blended cotton with brown smooth leather detailing evocatively describes the atmosphere of a casual and relaxed Italian lifestyle. It has the timeless glamor of Italian summer dream told through a vocal and instrumental harmony.


MOD E • L O O K

MIU MIU

CELINE

SUMMER PATTERN PLAY

ami

2021 is gearing up to be the year of checked prints. Whether oversized or tiny, checks and squares are a big player in the season’s print trend. When updated in unexpected hues or manipulated into a distorted pattern, the result feels eccentric and unique, mixing and matching with other prints. One of the classic plaid checks that exude feminine appeal comes from Miu Miu with skirts in lightweight silky sheer materials in pastel shades. At Philosophy di Lorenzo Serafini, nostalgic gingham checks on sheer frocks and linen bustier tops evoke the cheerful atmosphere of a picnic. The ubiquity of checks and squares feel infinitely cooler and fresher such as a mix-up of sequins and casual checks at N°21, a lace top over plaid cotton pants at Paco Rabanne, and slim gingham maxi-skirts at ami. Brighten up your mood this summer with more vivacious and modern checks.

BURBERRY

CHEERFUL CHECKS


DOLCE & GABBANA

Florals have been spotted at almost all fashion presentations for the Spring/Summer 2021 season. An abundance of florals in all sizes channel every vibe ranging from garden party to bohemian to quirky. This season, the bolder, brighter and more impactful lush floral motifs stand bright rather than delicate, romantic, tiny and busy flowers. At Valentino, oversized florals gave a touch of romance to a vivid, flowy dress. Isabel Marant also played with lush florals, using artistic touch. From Rodarte, whose collection featured a lot of roses, to Erdem, GIambattista Valli and Ulla Johnson, many designers presented florals with lots of miniature flowers as well as some larger and busier prints.

GIAMBATTISTA VALLI

BOLD AND LARGE FLORALS

ISABEL MARANT

VALENTINO

Summer is the best season to play with patterns. From vibrant checks and statement florals to Californian free-spirited tie-dye and jolly stripes, the four joyful patterns will add a happy vibe to your summer wardrobe.


LOUIS VUITTON

CHANEL

EDITOR JOO HYOBIN

Christian Dior

It wouldn't be a summer trend report without stripe reference. This season, stripes definitely have a more specific vibe. Classic stripes feel fresh again. The majority of striped fabrics are colorful, and the stripes tend to be in many directions such as vertical, horizontal, wild and unusual. Versace presented the busiest version of vertical stripes over skirts, jackets, blouses, and shorts in neon shades. See the flattering vertical stripes at Koche, combinations of multicolor straight stripes at Dolce & Gabbana, a very fun dress decorated with horizontal stripes in bright yellow and black at Marni. Louis Vuitton combined two different striped fabrics to create a wild effect with half-and-half dresses where each side featured stripes going in a different direction. At Sunnei, a long mermaid dress was made of a fabric with diagonal stripes. The message is the bigger and the bolder, the better.

DOLCE & GABBANA

ENERGIZING STRIPES


FREE-SPIRITED TIE-DYE

SPORTMAX

Acne Studios

Christian Dior

MSGM

At a time when the world is caught between dealing with the COVID-19 pandemic and trying to resume a normal life, a style trend has emerged that reflects a cool Californian vibe with hope and optimism: vivid tie-dye. The hippie dye technique continues into the summer 2021 print trends. Maintaining its popularity, tie-dye has now filtered up to the major designers who are reimagining tie-dyed fabric in their latest collections. Nothing is as stylish as colorful tie-dye dresses at Gabriela Hearst. A few other designers presented a bit of tie-dye throughout their collections, including bohemian-inspired comfy and elegant numbers at Christian Dior, futuristic neons at Dries Van Noten, cropped tops at Acne Studios, and flowy skirts at Sportmax. From caftans to maxi dresses and denim, this shibori-inspired tie-dye pattern hits every color of the rainbow.


MOD E • BE A U T Y

Into the Moonlight

la prairie Platinum Rare Cellular Night Elixir This nighttime serum is the most powerful rejuvenating concentrate from the La Prairie laboratories. Dispense a single drop into the palm of the hand and smooth gently over the entire face, using fingertips. From the moment the serum glides on, it helps noticeably improve the skin's texture and firmness, visibly reduce the appearance of lines and wrinkles, and boost the skin’s own immunity overnight. In the morning, the skin emanates the youthful radiance. One drop at night, newborn skin by morning.


Summer is a time to relax and have fun, but it can be extremely hard on your skin. The harsh UV rays, heavy humidity and stifling heat can do a lot of damage to your skin. When darkness falls, indulge in nighttime skincare that helps repair the skin damage built up during the day. Here are the bedtime must-haves that deserve a place on your nightstand.

ESTĒE LAUDER Advanced Night Repair Synchronized Multi-Recovery Complex Infused with revolutionary Chronolux™ Power Signal Technology, this high performance face serum harnesses the skin’s restorative power to dramatically repair the skin, promote cell renewal and boost collagen production within three weeks. The deep- and fastpenetrating formula reduces the look of multiple signs of aging caused by the environmental assaults of modern life. The skin feels smoother and firmer, looking more radiant, youthful and toned.


clé de peau BEAUTÉ Precious Gold Vitality Mask Containing high-quality 24K gold infusion, this luxurious rinse-off mask helps energize and replenish the fatigued, stressed skin. Antioxidant-rich, the energizing formula leaves the skin visibly firmer and more radiant, targeting the key factors that lead to signs of aging caused by skin fatigue and stress. Amino acids and botanical ingredients recharge the skin’s energy source to accelerate a more youthful and revitalized look.


CLARINS Calm-Essentiel Treatment Oil Enriched with essential ingredients for treating sensitive or weakened skin, this restoring treatment oil helps promote a sense of wellbeing to guarantee optimal skin tolerance. Powered by purified extract of clary sage, known for its soothing properties, it also contains organic camellia oil, organic apricot oil, and squalane to instantly soothe the sensations of skin discomfort, nourish the most reactive skin, and protect against external aggressors.


GUERLAIN Abeille Royale Night Cream This balm-like textured night cream optimizes the skin's ability to regenerate itself at night thanks to the benefits of Ouessant honey, Moroccan honey and Guerlain Exclusive Royal Jelly. Formulated with a combination of Black Bee Repair technology and a vitamin E derivative to help combat sagging, the anti-aging cream visibly firms, smooths and redefines the skin, minimizing wrinkles and fine lines.


CHANTECAILLE

clé de peau BEAUTÉ(82 80 564 7700) CLARINS(82 80 542 9052) GUERLAIN(82 80 343 9500) CHANTECAILLE(82 2 517 0902)

EDITOR JUN SUNHYE PHOTOGRAPHER JOUNG JUNTAEK COOPERATION la prairie(82 2 511 6626) ESTĒE LAUDER(82 2 6971 3212)

Jasmine and Lily Healing Mask Specially created to protect from over-exposure to the elements, this cooling mask infused with unique botanicals helps soothe and hydrate dry, dull or weather-beaten skin. Doubling as a rich night cream, it is an ideal solution for jet-lagged or wind-chapped skin. Formulated with powerful ingredients including jasmine, evening primrose, macadamia oil and lily bulb, this mask works to soothe, calm and moisturize the skin, minimizing dryness.


R E T R E AT

Goodbye to Cellulite With the summer fast approaching, people start showing more skin. Get your body summer-ready with effective cellulite solutions to remove the lumpy, dimpled appearance of your skin from medical procedures to at-home treatments.

짧아진 소매와 바짓단 사이로 오렌지 껍질처럼 우둘투둘하게 자

가의 도움과 라이프스타일의 전반적인 개조를 감행하면 어느 정

리 잡은 셀룰라이트가 드러난다. 노출이 잦아지는 시즌을 앞둔 지

도 개선할 수는 있다. 작은 습관을 고치는 것부터 시작하자.

금, 숨어 있던 살과 보디라인을 점검할 때다.

원활한 순환을 위해 오랫동안 앉아 일한다면 주기적으로 자리에

흔히 배와 허벅지 뒤, 팔뚝에 붙는 살 위에 울퉁불퉁 올라온 것을

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허벅지와 종아리를 조이는 옷은 물론

셀룰라이트라고 하는데, 이는 단순히 피부 표면에 드러나는 증상

굽이 높은 하이힐은 가급적 자제하자. 적당한 운동 역시 순환 촉

이 아닌 만성 염증에 의해 유발된 섬유 부종을 뜻한다. 쉽게 말해

진에 도움을 준다. 이때,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바르지 못

대사가 잘 되지 않아 뭉쳐서 생긴 지방 덩어리로, 보디 실루엣을

한 자세는 근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유착되면서 셀룰라이트로 굳

흐트려놓는 주범이다. 주원인은 잘못된 식습관 때문. 인스턴트식

어지므로 주의할 것.

품이나 짜고 단 음식을 자주 접하면 몸에서 미세 염증을 일으키는

일주일에 3~4번 온몸을 구석구석 마사지하는 습관도 길러보자.

데, 이때 지방조직 내로 들어온 수분과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주먹을 쥐고 힘을 실어 밀어내는 너클 동작과 양손을 이용해 피

셀룰라이트로 변형된다. 초기 단계에서는 눈에 띄지 않아 모르고

부를 짜내는 페트리사주Pétrissage 동작은 경직된 셀룰라이트 부위

지나치는데, 이런 생활 습관이 고착화되면 셀룰라이트가 심해지

를 유연하게 만들어줍니다. 허벅지는 다른 부위보다 셀룰라이트

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밖에 오랫동안 앉아서 지속적으로 압박

가 더 깊이 형성돼 있으므로 압력을 주면서 마사지해야 효과적입

을 받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임신, 피임약 복용 등 다양한

니다. 마사지를 할 때는 아래서 위로 일정한 방향으로 하고, 카페

원인이 몸의 건강한 순환을 방해해 고질적 문제를 만들어낸다. 이

인 등이 함유된 슬리밍 제품은 지방이 연소되기 쉬운 환경을 조성

렇게 원활하지 못한 순환으로 세포는 두껍고 질긴 섬유를 형성해

하므로 마사지 시 함께 사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라

지방세포를 누르게 되고, 바깥쪽으로 부풀어 올라 피부 표면이 울

는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의 팁을 참고할 것.

퉁불퉁해진다.

식생활 역시 달라져야 한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체내 탈수

셀룰라이트는 체질과 유전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데, 남성보다

를 일으켜 셀룰라이트 축적을 부추긴다. 화학조미료나 당분이 많

는 여성에게서 주로 발견된다. 부종을 유발하고 지방 합성을 증가

이 들어간 식품은 체내 독성 물질을 쌓이게 하므로 먹는 횟수와

시키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때문. 특히 에스트로겐이 과도

양을 줄인다.

하게 분비되면 진피층에 수분이 흐르지 못하고 정체함으로써 하

보디 실루엣을 좀 더 드라마틱하게 다듬고 싶다면 시술을 활용하

체에 체액과 지방이 집중적으로 몰릴 수 있다. 실제로 여성들이

는 것도 방법이다. 림프 순환을 촉진하는 바쿠메드를 이용한 진공

가장 고민하는 부위도 허벅지와 엉덩이를 비롯한 복부와 하체다.

순환 시술은 기압을 사용해 몸속 혈액순환을 자극하고, 흐름을 활

결론부터 말하면 셀룰라이트는 피부 표면의 문제가 아닌 그 속의

성화해 하체 부종과 셀룰라이트를 개선한다. 여름 바캉스 준비,

살이 변형돼 생긴 것이므로 깨끗이 없애기는 힘들다. 하지만 전문

무너진 보디라인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THE SHILLA 076


COOPERATION WYNE CLINIC(82 43 223 6000) TIRTIR(1522 0847) CLARINS(82 80 542 9052) ATOPALM(82 80 500 0037)

EDITOR JOO HYOBIN PHOTOGRAPHER JOUNG JUNTAEK

(From The Top) 브랜드 특허 성분인 슬림라이트와 카페인 성분이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를 개선하는 바디 리셋 부스팅 젤 TIRTIR 마르멜로잎 추출물이 탄탄하고 균형 잡힌 보디 실루엣으로 보정해주는 바디 핏 엑스퍼트 카피톤 CLARINS 은이버섯 콜라겐, 호호바 오일이 보디 피부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탄력 있게 가꾸는 매터니티 스트레치 마크 크림 ATOPALM

NOBLIAN 077


WE A LT H

Family Business Succession Strategy via Inter-Vivos Stock Gifting Our government is giving tax breaks and assistance in order to support the smooth succession of family businesses and alleviate their excessive tax burden: one is “inheritance tax deduction for family business succession” when the transfer is made after the giver’s death, and the other is “special taxation on inter-vivos gifting of stocks for family business succession” when the transfer is made in the donor’s lifetime.

THE SHILLA 078


최근 10년의 변화는 과거 50여 년의 변화보다 경제 와 산업 그리고 우리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접촉이 증가했고, 저성장 국면 에 들어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날로 커지고 있 다. 이런 대내외적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을 유지하 기도 어려운데 승계를 하려니 부담이 만만찮다. 특 히 우리나라 상속세율은 최고세율이 50%로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높다. 중 소기업을 운영하는 CEO 입장에서는 승계에서 가

표 1. 가업승계 주식 증여특례 요건 • 10년 이상 계속해서 경영한 기업 가업 요건 (가업상속공제 가업 요건과 동일) 공제 한도 및 세울 증여자 요건

• 60세 이상의 부모

수증자 요건

• 18세 이상 거주자 • 신고 기한까지 가업 종사, 증여일부터 5년 내 대표이사 취임 (공동대표이사, 각자대표이사 가능)

사후 관리 요건

• 7년간 가업에 종사하지 않거나 가업을 1년 이상 휴업·폐업하는 경우 • 증여받은 주식 등 지분 감소

장 큰 걸림돌은 과도한 조세 부담이라고 한다. 사전 증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가업 자산을 다음 세대로 이전할 때 가업상속공제와 가업승계 증여특

EDITOR JUN SUNHYE WRITER WOO JIJUNG COOPERATION SAMSUNG LIFE INSURANCE WEALTH MANAGEMENT(82 2 569 1633)

례를 활용하면 조세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가업상속공제

• (과세가액-5억원 공제)×10%(과표 30억원 초과분 20%) • 한도: 30억원 → 100억원

자녀에게 배당을 통해 매년 쌓아줄 수 있고 배당이 분산되어 소득세 절세에도 도움이 된다. 가업승계 주식 증여특례 시 고려 사항 첫 번째, 해당 법인의 사업용 자산 비율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아서 실행 을 계획했지만, 사업용 자산 비율이 현저히 낮아 실

• 특례 적용 증여자산 기간과 관계없이 기타 고려 상속세 과세가액에 가산 • 상속세 산출 시 특례받은 증여세액공제 사항 (단, 증여세액이 많아도 환급 없음)

행을 포기한 경우도 많다. 법인에 비사업용 토지나 과다 보유 현금, 자회사의 주식 등은 비사업용으로 간주되므로 이런 자산이 많다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실행 전에 반드시 법인의 총자산 중 사 업용 자산 비중이 얼마인지 검토해야 한다. 두 번째, 고려할 사항은 가업승계 주식 증여특례는 특례 적용 증여자산 기간과 관계없이 상속세 과세 가액에 가산된다는 것이다. 상속인에게 행한 일반 증여는 증여 후 10년이 지나면 피상속인의 상속재

가업상속공제란 법인을 10년 이상 경영한 CEO가 유고했을 때 사업 운영 기간에 따라 사업용 자산에

가업승계 주식 증여특례의 활용으로 얻을 수 있는

산에서 제외되지만, 가업승계 주식 증여특례는 합

대해 최고 500억원까지 상속재산에서 공제해주는

이점

산됨에 유의한다.

제도다. 예를 들어 법인을 20년 이상 운영하다가 유

첫 번째, 향후 매출 및 당기순이익 증가로 주가가 지

마지막으로, 가업승계 주식 사전 증여특례도 사후

고한 CEO의 회사 주식 지분이 100억원이고 사업

금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법인은 가업승계

관리 요건이 있다. 물론 가업상속공제만큼 까다롭

용 자산 비율이 100%라고 가정할 때 가업상속공제

주식 증여특례 활용이 유리하다. 얼마 전 상담했던

지는 않지만 증여 후 7년간 가업에 종사하지 않거

제도를 활용하면 상속 주식 전부가 가업상속공제

법인은 비상장 회사로 대표가 지분을 100% 보유하

나 증여받은 주식 등 지분이 감소하면 안 되므로 사

대상이 된다. 다만, 가업상속공제를 받을 때는 가업

고 있었고, 현재 1주당 평가 금액은 약 10만원이었

후 관리 요건 충족이 가능한지 충분히 따져보고 실

의 범위, 상속인의 요건과 사후 관리 요건 등을 꼼

으나 향후 5년간 예상 매출 및 당기순이익으로 주가

행에 옮겨야 한다.

꼼히 확인해야 한다.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평가 금액이 지금보다 상당히

가업상속공제 제도나 가업승계 주식 증여특례 제도

높아졌다. 이런 법인은 현재 주가가 낮은 시점에 미

는 꾸준히 변화해왔다. 전에는 한 명에게 가능했으

가업승계 증여특례 제도

리 증여하는 것이 좋으며, 상속 시 주가가 높아지더

나 지금은 공동 증여나 상속할 수 있으며 사후 관리

가업승계 증여특례는 가업상속공제가 사후에 주식

라도 현재 주가로 고정시킬 수 있어 유리하다.

기간도 10년에서 7년으로 줄었다. 점차 완화되는

이 승계되는 제도라면, 가업승계 증여특례는 생전

두 번째, 동일인에게 행한 사전 증여는 10년을 합산

추세이기는 하나 해당 법인에 적용 시 반드시 전문

에 주식을 증여해주는 제도다. 현재 한도는 100억

하는데 가업승계 주식 증여특례는 사전 증여와 합

가와 상의한 뒤 유불리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원까지이며 5억원 공제 후 과세표준 30억원까지는

산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상속세 및 증여세 과세 체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10%의 세율을, 30억원 초과에 대해서는 20%의 세

계는 누진세율 구조로 되어 있어 과표가 높아질수

장기간 계획하고 미리 실행한다면 절세는 가능하다.

율을 적용한다. 가업승계 증여특례도 가업상속공

록 세율도 높아진다. 사전 증여가 많이 있는 자녀라

제와 마찬가지로 사업용 자산 비율에 따라 공제 금

면 합산 증여 때문에 추가 증여 시 증여세 부담도 가

액이 달라지므로 이런 제도를 활용하고 싶다면 해

중되는데 가업승계 주식 증여특례를 활용하면 합산

당 법인의 사업용 자산 비율 및 향후 주가 추이 등을

하지 않고 비교적 저세율 및 단일세율로 과세된다.

면밀하게 분석해 실행 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 주식 증여특례를 활용한 지분 이전 후 지

가업승계 주식 증여특례 요건을 좀 더 세부적으로

속적인 배당을 통한 자녀의 자금 출처 마련, 소득세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및 상속세 절세가 가능하다. 법인의 이익잉여금을

NOBLIAN 079

우지정 FO 삼성패밀리오피스 삼성생명에서 VIP 고객의 상속·증여, 세무, 투자, 부동산 등 자산관리 전반에 걸친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다.


AUTO

The Thrill of Summer Driving

Ferrari

BMW

THE SHILLA 080


세상을 둘러싼 모든 자연 풍광의 채도와 명도가 절정을

조작하는 스티어링 휠에 탑재된 터치패드 덕분에 운전자

이루는 여름. 시원한 바람을 안고 계절의 매력을 온몸으

는 스티어링 휠에서 손 뗄 일이 거의 없다. 페라리의 상징

로 느끼며 드라이빙의 묘미를 더해줄 컨버터블카에 시동

인 접이식 하드톱은 소음 차단을 비롯해 고속 주행에도 변

을 건다. 질주의 바람은 속도를 높일수록 오히려 부드럽

형되지 않는 높은 내구성, 넉넉하고 편안한 실내 공간 제

게 느껴진다. 파노라믹 선루프나 차창 너머로 들어오는

공 등 장점이 있는 페라리의 특허 기술. 전동 리어 윈도는

바람과는 차원이 다르다.

오픈톱 상태의 고속 주행에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하는 진짜 요인은 컨버터블카 자 체에 있다. 놀라운 테크니컬 퍼포먼스와 유려한 익스테리

스포티와 우아함의 절묘한 밸런스

어, 공기역학적 성능과 돋보이는 인포테인먼트까지. 끊

BMW 뉴 4시리즈 컨버터블

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완성된 넥스트 컨버터블은 질주

BMW NEW 4Series Convertible

본능을 깨우는 드라이빙의 로망을 완벽하게 실현해준다.

더욱 스포티하고 에지 있는 디자인,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과 다양한 엔진 라인업으로 이전 세대와는 다른 혁신의

레이싱의 새로운 역사, 하이브리드 컨버터블

완성으로 정의되는 BMW 4 시리즈. 가장 먼저 시선을 사

페라리 SF90 스파이더

로잡는 수직형 키드니 그릴이 전면부 중앙에 무게감 있게

Ferrari SF90 Spider

자리 잡고 있으며, 메시 구조의 공기 흡입구와 프런트 휠

SF90 스트라달레의 컨버터블 버전으로, 페라리 역사상

아치 깊숙한 곳까지 이어진 날렵한 헤드라이트가 역동적

최초이자 슈퍼카 세그먼트 유일의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

외관을 완성한다.

브리드 모델로 주목받는 SF90 스파이더. SF90 스트라달

차량의 측면을 길게 가로지르는 강인한 라인과 로드에 밀

레가 세운 기록적 성능과 혁신에 페라리의 상징인 접이식

접한 낮은 차체는 뉴 4시리즈 컨버터블의 스포티한 감성

하드톱(Retractable Hard Top, RHT)까지 더해 드라이빙

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정밀한 라인의 3차원 디자인으로

의 묘미와 질주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표현된 휠 아치 덕분에 숄더 라인의 강인함이 더욱 강조

3개의 전기모터(총 220마력)와 V8 터보엔진(780마력)의

된다. 편안함, 디자인, 경량화를 모두 갖춘 신형 패널 보

결합으로 1000마력을 발휘하는 최강의 하이브리드 시스

우 소프트톱은 방음력과 단열 성능이 뛰어나다.

템, 전력 제어를 위해 추가된 e마네티노Manettino, 전자

스포티함과 우아함이 동시에 드러나는 인테리어도 매력

식 사이드 슬립 컨트롤(eSSC)을 비롯한 차량 동역학 제어

적이다. 거대한 디지털 계기반과 컨트롤 디스플레이, 운

기술, 다운 포스와 효율을 높이는 공기역학 기술 등을 통

전자 중심으로 배치된 조작 버튼은 드라이빙을 더욱 즐겁

해 강력한 파워와 정교한 무브먼트를 보여준다.

게 한다. 극도로 강하게 설계된 차체에 더해 컨버터블 전

익스테리어는 스트라달레의 방향성을 따라 레이싱의 혈

용 보강 부품, 프런트 엔드 하단에 장착된 알루미늄 전단

통을 유지한 채 날렵한 라인감의 보닛과 매트릭스 헤드램

패널, 비틀림 강성이 극도로 높은 사이드 스커트 등을 적

프로 전면부의 공격적 디자인을 완성하고, 높게 자리 잡

용해 최고의 강성과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또 낮은 차체

은 머플러와 모던한 커팅의 테일램프로 마무리되었다.

무게중심과 개선된 공기역학 특성, 특화된 섀시 지오메트

페라리의 레이싱 역사와 함께 시작된 ‘눈은 도로에, 손은

리와 마운팅 기술 덕분에 최상의 민첩성과 정교한 핸들링

스티어링 휠에(Eyes on the Road, Hands on the Wheel)’ 철학

을 선사한다. 소프트톱 오픈 주행 시 공기의 흐름까지 세

은 새로운 HMI(Human Machine Interface)를 적용하며 더

심하게 조절하는 윈드 디플렉터와 헤드레스트 넥 워머 기

욱 진보했다. 풀 디지털 16인치 커브드 HD 스크린과 이를

능은 사계절 컨버터블의 매력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NOBLIAN 081


LEXUS

JAGUAR

THE SHILLA 082


Summer is the best time to take a scenic road trip as the beauty of nature reaches its peak in this warm-weather season. If you want to experience the thrill of open-air driving and enjoy the magnificent scenery of surrounding natural landscape, a convertible is the only optio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컨버터블 실루엣

스(LSS+)’와 ‘후측방 경고 시스템(RCTA)’ 등 오픈톱 주행

렉서스 LC 500 컨버터블

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한다.

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Ferrari(82 2 3433 0808) BMW(82 2 3441 7800) LEXUS(82 80 555 3579) JAGUAR(82 2 561 8777)

LEXUS LC 500 Convertible 렉서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컨버터블은 루프가 열리거나

재규어 헤리티지의 완벽한 부활

닫혔을 때도 완벽한 실루엣을 자랑한다. 낮게 위치한 전

재규어 뉴 F-TYPE

면 펜더와 사이드라인, 위로 갈수록 높아지는 후면의 날

JAGUAR NEW F-TYPE

렵한 실루엣은 주행 시 차량 전체가 운전자를 부드럽게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로 꼽히는 E-TYPE을 계승해 재

감싸 안은 모양을 연상시킨다.

규어의 디자인 DNA와 이름까지 이어받은 뉴 F-TYPE.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소재의 소프트톱 루프는 경량화와

새로운 모습의 벤트를 더한 클램쉘 보닛, 더 넓고 깊어진

함께 4중 구조로 방음 및 방수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

육각형 프런트 그릴과 슈퍼 슬림 LED 헤드라이트와 테일

토너 커버 안에 격납하는 방식인데, 3단계로 리듬감 있게

램프는 강인함과 날렵함을 돋보이게 한다.

열리고 닫히며 시속 50km/h 이하 속도에서 약 15초 만에

전투기 조종석의 콕핏 구조에서 영감 받은 인테리어는 운

개폐가 가능하다.

전의 재미와 집중력을 극대화해준다. 우주 항공 기술에

5.0L V8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으로 477마력의 최고 출력

사용되는 리벳-본딩 방식의 고강도 초경량 알루미늄 모

과 55.1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해 즉각적이며 강력한

노코크 보디는 안정성, 민첩성, 가속력을 배가했다.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다. 다이렉트 시프트 10단 자동변

진보한 5.0L V8 슈퍼차저 엔진의 성능은 최고 출력 575마

속기를 장착해 일정한 변속 간격으로 리드미컬한 주행이

력 및 최대 토크 71.4kg·m로 0~100km/h까지 단 3.7초

가능하며, 전후륜의 멀티링크 서스펜션에 장착된 전자 제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322km에 달한다. 인텔

어 가변 서스펜션은 운전자의 조작 및 노면 상태에 따라

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DD) 테크놀로지를 적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용한 재규어만의 혁신적 AWD 시스템, 전자식 액티브 디

흡기 시스템에 장착된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통해 증폭된

퍼렌셜 및 토크 벡터링 시스템이 극한상황에서도 민첩하

엔진음을 오픈톱으로 즐길 수 있으며, ‘넥 히터’ ‘오픈 에

고 과감한 핸들링과 날카로운 코너링 성능을 제공한다.

어 컨트롤’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등을 적용해 쾌적하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지원되는 터치 프로

다이내믹한 오픈 에어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한다. 마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무선으로 차량 소프트웨어를 편리

레빈슨Mark Levinson 프리미엄 서라운드 시스템이 탑재

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는 SOTA(Software-Over-The-

된 스피커 13개,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및 애

Air), 메리디안Meridian의 오디오 시스템은 차 안에서 머

플 카플레이 또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연동할 수 있는 디

무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스플레이 등도 적용되었다.

무엇보다 최고의 매력으로 꼽히는 F-TYPE의 시그너처.

안전 사양 역시 놓치지 않았다. 주행 중 충돌 및 전복을 감

포효하듯 강렬한 재규어만의 중후하고 강력한 배기음까

지했을 때 자동으로 바가 팝업되어 탑승자를 보호하는

지 세밀하게 조정되어 차원이 다른 드라이빙의 매력을 만

‘액티브 롤 바Active Roll Ba’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

끽할 수 있다. N

NOBLIAN 083


JOURNEY

A Romantic Yacht Trip, the Pleasure of Sailing across the Calm Sea

THE SHILLA 084


When the wind blows against the sails, you navigate a yacht in the wind on the smooth surface of the calm sea or through the raging waves, relying on the physics of sails to move forward. Yachting is about sailing out to the sea of life. When you find some pieces of life from the unknown, you feel overwhelmed with joy. Sailing toward the boundless blue horizon, where the endless sea merges into the sky, you can experience on the yacht a true sense of peace of mind and the beauty of life.

이탈리아 사르데냐 라펠로사 해변

NOBLIAN 085


그리스 산토리니 요트 투어

이탈리아 사르데냐 항구


Greece Santorini Island 가장 아름다운 일몰, 산토리니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는 에게해를 사이에 두고 터키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도시 이즈미르İzmir를 마 주한다. 두 도시와 그리스 남부의 큰 섬 크레타를 잇는 삼각형 안에 크고 작은 수많은 섬이 자리를 잡 았다. 그중 한 섬이 산토리니다. 하얀 집들 사이 골목길 너머로 넓게 펼쳐진 바다가 아름다운 이아 마 을Oia이 광고에 등장해서 더 유명해졌다. 이 마을 남서쪽에 있는 굴라스 성채에서 보는 일몰은 세계 적으로 유명한 풍광이다. 에게해 너머로 지는 해와 붉게 물드는 마을의 옆모습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어서다. 다만 손꼽히는 뷰 포인트인 만큼 해 질 무렵에는 인파로 북적인다. 산토리니의 아름다운 일몰을 좀 더 호젓하고 낭만적인 방식으로 감상하고 싶다면 배를 타고 에게해로 나가면 된다. 이런 여행자를 위한 요트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다. 대부분 요트 투어는 레드 비치와 화이트 비치 등에 서 잠시 멈춰 수영이나 스노클링을 하고, 섬 주위를 크게 돌며 웅장한 절벽과 작은 마을을 둘러본다. 배 위에서 즐기는 지중해식 음식과 와인 등 주류가 포함된다. 그중 요트 투어 전문 업체인 산토리니 럭셔리 요팅의 랍스터 & 샴페인 파티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최대 12명까지 참여 가능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데이타임 프로그램과 오후 3시부터 일몰 후까지 진행되는 선셋 프 로그램 중 고를 수 있다. 바텐더가 서빙하는 샴페인과 칵테일, 와인이 랍스터나 굴 등 해산물과 함께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결혼이나 파티처럼 고객이 원하는 이벤트나 동선에 맞게 맞춤형 투어를 계 획해주기도, 요청에 따라 해변이나 배 위에서 요가나 명상을 하는 투어를 준비해주기도 한다. W. santorini-luxury-yachting.com P. +30 698 572 1820 M. info@santorini-ly.com

Italy Asinara Island 사람이 없는 풍경에서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여행, 사르데냐 아시나라섬 이탈리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들은 고대 로마의 유적, 완만한 토스카나 구릉 위의 올리브나 무와 포도밭,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이미지일 테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자연의 풍경이 다채로운 나 라다. 북부는 알프스산맥의 남쪽 자락을 품고, 남부의 시칠리아는 아프리카와 가깝다. 크고 작은 호수의 수는 일일이 세기 힘들 정도로 많다. 이탈리아 반도 서쪽으로 멀리 떨어진 큰 섬 사르데냐도 아름다움으로는 빠지지 않는다. 본토와의 거리가 꽤 멀지만 청정한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은 여정 의 고됨을 보상해줄 만하다. 사르데냐는 오래전에 번성했다가 이제는 사라져버린 누라게 문명이 자리 잡았던 섬이다. 고립된 지역 특유의 분위기와 문화가 지금도 오롯해 이탈리아 본토 여행과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르데냐의 부속 섬 아시나라Asinara 국립공원 인근은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여행자에게 특히 어 울린다. 섬 이곳저곳을 둘러봐야 해서 요트 투어의 장점이 빛을 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에코투어리 즘을 기치로 삼은 현지 여행사 푸투리스모Futurismo의 프로그램은 지역의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을 이해하고 토착종을 관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역의 바다·육지 생물을 관찰하는 바다 사파 리Sea Safari 프로그램과 돌고래 관찰 프로그램Dolphin Watching에 참여하면 다른 곳에서 하기 힘든 경험을 얻게 된다. 여느 보트 투어와 마찬가지로 일몰 감상을 위한 투어나 개인별 맞춤 투어도 제공 한다. 국립공원인 섬 내부를 트레킹하는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시나라는 제1차 세계대전 중 포로 수용소로 쓰이다가 1970년대 이후에는 죄수들만 사는 섬이 되었다. 그 후로는 사실상 무인 도다. 사람의 역사와 자연의 시간이 조용히 교차한다. 사색에 잠기기에 충분한 요트 여행지다. W. futurismoasinara.com P. +39 339 407 6500 M. info@futurismoasinara.com

NOBLIAN 087


WRITER KANG JONGKOO COOPERATION RAFAEL VERDERA(+34 609 134 949)

스페인 마요르카 솔러 항구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Spain Mallorca 돛단배를 타고 바다를 누빈다, 마요르카 바르셀로나 앞바다인 발레아레스Baleares해에는 섬이 여럿 있다. 발레아레스제도다. 크고 작은 섬 들이 맑고 화창한 날씨 덕에 여름이면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가히 스페인 최고의 휴양지 다. 여름 여행지로 유명한 이비자Eivissa가 여기에 속한다. 그중 가장 큰 섬이 마요르카Mallorca다. 기독교와 이슬람 세력의 흔적이 공존하는 중심 도시 팔마Palma와 위대한 음악가 쇼팽이 요양을 위 해 머물렀던 작은 마을 발데모사Valldemossa가 주요 명소다. 다른 지중해의 섬들처럼 이곳에서도 다양한 요트 투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라파엘 베르데라는 지금은 보기 드문 목재 선체를 가진 요트로 투어를 운영한다. 과거 화물칸으로 운영되던 공간을 널찍한 선실로 개조했다. 운영 프로그램 중 이색적인 것은 10일 동안 항해하는 고래 관찰Whale Watching. 발레아레스해부 터 이탈리아 리구리아해까지 지중해 북서부를 위주로 항해하며 야생동물을 관찰한다. 바람이 적 절할 때는 돛을 이용해 항해한다. 참가자는 항해 업무 일부에 참여할 수도, 다양한 낚시 방법을 통 해 먹을 식량을 직접 확보하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친환경적이고 느린 여행을 테마로 삼은 만큼 1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 럭셔리 요트 투어 라파엘 베르데라Rafael Verdera

항해 기간에 제한된 물과 전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익히게 된다. 생태와 환경이 가장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된 요즈음 더 주목할 만한 여행이다. W. rafaelverdera.com P. +34 609 134 949 M. info@rafaelverdera.com

Norway Stavanger 잔잔한 피오르에서 바라보는 노르웨이의 절경, 스타방에르 노르웨이 서쪽의 복잡한 해안 사이사이에는 피오르가 있다. 피오르는 산골짜기 사이에 들어찬 빙 하가 천천히 아래로 흐르면서 산의 옆면과 바닥을 깎아내고, 오랜 시간 동안 녹아 없어져 생긴 좁 고 긴 지형이다. 빙하가 녹은 공간에 바닷물이 들어찬 형태여서 피오르를 따라 양옆에는 웅장한 절 벽과 산이 펼쳐져 있다. 피오르가 아름다운 풍경의 동의어처럼 들리는 이유다. 해서 노르웨이 여 행을 하는 이들이라면 대부분 피오르에 관심을 갖는다. 피오르를 즐기기 위해 트레킹을 하거나 큰 유람선을 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요트를 타고 협만 곳곳을 둘러보는 여행도 충분히 가능하다. 뤼세피오르Lysefjord를 가까이에 둔 도시 스타방에르Stavanger는 요트 투어의 중심지 중 하나다. 스타방에르는 노르웨이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지만 인구는 30만 명을 조금 넘는다. 노르웨이 특유 의 조용하고 깨끗한 분위기가 여실하다. 석유산업이 발달해 유명한 석유 박물관Norwegian Petroleum Museum도 두고 있다. 촘촘하게 깔린 돌바닥과 흰 벽으로 된 건물이 아기자기한 올드타 운은 특히 인기 있다. 매년 7월 이 도시에서 열리는 음식 축제인 글라드마트Gladmat는 매년 수십 만 명을 이곳으로 불러들인다. 올해는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열린다. 스타방에르에 있는 요트 투어 업체 프라이빗 크루즈는 목가적 풍경을 간직한 도시 인근의 작은 섬을 둘러보는 2~3시간짜 리 짧은 투어부터 하루 이틀에 걸쳐 길이 40km에 달하는 뤼세피오르를 둘러보는 투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뤼세피오르 여행의 정수는 제단 바위Pulpit Rock라고도 하는 프레이케스톨 렌Preikestolen이다. 피오르 쪽으로 살짝 튀어나온 높이 약 600m의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나무 계단인 플뢰리 계단과 산 사이에 끼여 높이 1804m 허공에 떠 있는 바위 쉐라그볼텐Kjeragbolten도 꼭 기념사진으로 남겨둬야 할 곳 이다. N W. privatecruise.no P. +47 934 97 707 M. post@privatecruise.no

NOBLIAN 089


T R AVE L

Northern Territory, where the bleak beauty of deserts shines

THE SHILLA 090


The Australian Outback extends from the northern to southern coastlines, and the Northern Territory is home to the stunning massive red monolith, Uluru, often referred to as the heart of the Red Centre. Discover one of the world’s greatest natural wonders and the awe-inspiring desert landscapes.

Australia’s Outback

NOBLIAN 091


Moseley Square Town Hall, Adelaide, South Australia © myphotobank.com.au / Shutterstock.com

Adelaide City Skyline, South Australia


If you have time, go wine tasting in Adelaide. Set against a backdrop of rolling hills and charming historic towns, South Australia is the country’s wine capital, and many of its best wineries are just a short drive from Adelaide. Adelaide Hills is one of the best locations for great quality wines. Visit emerging winemakers and legends of the trade while tasting the finest produce from the Adelaide Hills. Art Gallery of South Australia, Adelaide, South Australia © Sorang / Shutterstock.com

때로 우주에 관한 책을 읽고는 했다. 실감이 나지 않을 만큼 광

중심 도시다. 그러나 그저 스쳐 지나가기에는 아까운 곳이다.

대한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한 글자 한 글자 짚어가다 보면 왠지

황량한 풍경 속으로 떠나기 전 문명의 편리와 즐거움을 충전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어서였다. 메마른 숫자와 생경한 천문학

둬야 할 이들에게는 더 그렇다.

용어는 우주적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사람이라는 존재가 얼마

애들레이드 시내는 공항과 매우 가깝다. 차로 10여 분 거리다.

나 작고 보잘것없는지를 되새기게 했다. 그게 위로가 됐다. 건

가장 눈여겨볼 지역은 노스 테라스North Terrace다. 이곳에는

조한 언어가 마음을 달랬다. 그래서인지 복잡하고 어지러웠던

로마의 웅장한 건축을 연상시키는 듯 외관이 멋진 남호주 아트

때 황량한 사막을 가르는 호주 종주 자동차 여행을 떠올렸다.

갤러리Art Gallery of South Australia와 이 지역 역사를 둘러볼

우주가 마음에 든다고 대기권 밖으로 여행을 떠날 재주는 없었

수 있는 남호주 박물관이 있다. 프롬Frome 로드를 따라 북쪽으

기 때문이다. 멀고 먼 목적지를 향해 황량한 사막을 가로지르

로 조금 걸어가면 호주의 토착 동물인 코알라, 캥거루, 호주바

다 보면 비슷한 평안을 얻을 것 같았다. 희망을 품은 대지는 호

다사자 등을 볼 수 있는 애들레이드 동물원과 장미로 유명한 보

주의 아웃백, 여러 주에 걸쳐 있지만 그 중심이라고 할 울루루

타닉 가든Botanic Garden에 닿는다. 식사 시간이라면 리Leigh

Uluru는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에 있다. 세상의 중심

스트리트와 인접한 필Peel 스트리트를 걷는 것이 좋다. 이곳저

이라는 그곳의 건조한 대기에 마음을 맡겨본다.

곳 둘러보다 보면 특색 있는 카페나 식당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음식에 관심이 많다면 남쪽으로 몇 블록 떨어지지 않

황무지로 떠나기 전 즐기는 도시 여행, 애들레이드

은 곳에 자리한 센트럴 마켓에도 가봐야 한다. 남호주의 과일

호주 종주 여행의 여정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S o u t h

과 채소, 치즈와 고기, 생선 등 식재료를 두루 살피는 재미가 쏠

Australia주의 도시 애들레이드Adelaide에서 시작해 중심부 울

쏠한 곳이다. 도심 동쪽의 런들 스트리트는 이런저런 쇼핑을

루루를 거쳐 호주 북쪽 다윈Darwin에서 끝난다. 이런 일정을

하기에 제격이다. 호주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과 아기자기한 소

짜는 데는 이유가 있다. 호주 한가운데를 가르는 길이 그렇게

품점, 규모 있는 백화점이 한데 모여 있다. 애들레이드는 해변

놓여서다. 한 국가가 대륙을 통째로 차지할 정도로 큰데, 인구

도 아름답다. 글레넬그Glenelg 비치와 헨리Henley 비치가 잘

는 많지 않으니 길을 여럿 놓을 여력도 필요도 없었을 테다. 애

알려진 곳이다. 글레넬그 비치 근처에는 호텔과 놀이공원이 있

들레이드는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만큼 잘 정비

어 잘 조성된 인상을 준다. 헨리 비치는 좀 더 자연스러운 느낌

되어 있고 연결되는 교통편이 많아 오가는 여행자가 북적이는

이다. 곳곳에 맛집도 즐비하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애들레

NOBLIAN 093


Begin your Central Australian adventure in Alice Springs, one of the largest towns in the Northern Territory and a great base for exploring the natural wonders of the Outback. Known to locals simply as “Alice”, the city is the beating heart of Australia’s Red Centre brimming with art, culture and history. In this fascinating spot, explore the Aboriginal stories and unique wildlife. A Sign Welcoming Travelers to Alice Springs

이드 와인을 알아보는 데 하루 이틀의 시간을 투자해도 괜찮을

레이드와 다윈을 잇는 전신선을 구축하기 위해 세운 도시다.

것 같다. 남호주는 호주 와인 중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와인

그래서 이 전신국은 도시의 시초다. 호주 남북을 가르는 전신

산지다. 애들레이드 힐스 지역에는 주목받는 와이너리가 많다.

선 구축 사업을 따낸 이가 찰스 토드Charles Todd, 그의 아내가

레인 빈야드The Lane Vineyard는 주변 와이너리 수십 곳 중에

앨리스다. 도시 옆을 흐르는 강과 도시의 이름은 그들의 이름

서도 풍경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근처에 있는 한도르프

에서 따왔다. 19세기 후반 설립된 전신국은 후에 교육을 명목

Hahndorf는 독일을 닮았다. 고향을 추억하려는 초기 정착민의

으로 원주민-백인 혼혈 아동을 그들의 어머니로부터 빼앗아

흔적이 여전하다. 와인을 곁들인 소풍으로 긴장을 풀고 여정을

수용한 시설로 쓰였다. 이른바 빼앗긴 세대Stolen Generation

준비하기에 적절한 목적지다.

다. 호주 개척의 역사와 원주민의 슬픔이 공존하는 장소다. 곳 곳에 흩어져 사는 이 지역의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한 시설 앨리

앨리스 스프링스, 아웃백 최대의 도시이자 노던 테리토리의

스 스프링스 방송 통신 학교Alice Springs School of the Air와 경

관문

비행기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 앨리스 스프링스 왕립

애들레이드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한참을 달리면 아웃백

항공 의료 서비스 기관Royal Flying Doctor Service Alice Springs

최대의 도시이자 노던 테리토리의 관문 앨리스 스프링스Alice

도 둘러볼 가치가 있다. 방대한 공간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호

Springs에 닿을 수 있다. 불가능하지만 쉬지 않고 달린다고 해

주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다.

도 16시간이나 걸리는 먼 길이다. 여정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 라 다르지만 며칠을 잡아야 하는 거리다. 황무지 가운데 위치

울루루-카타추타 국립공원, 세상의 중심과 바람의 계곡

한 도시지만 그에 어울리는 볼거리가 여럿이다. 가장 번화한

호주 종주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울루루Uluru다. 평평한 땅 위

거리인 토드 몰Todd Mall에는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어 여행에

에 바위 하나가 산처럼 우뚝 솟아 있는 풍경이 전 세계에서 사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근처 상점들은 미처 갖추지 못했

람들을 끌어모은다. 둘레가 9.4km, 높이가 약 350m인데, 직접

거나 부족해진 생필품을 구매하거나 기념품을 장만하기에도

보지 않고서는 그 위용을 상상하기 힘들다. 한때 관광객이 울

적당하다. 도시의 역사를 살피려면 먼저 들러야 할 곳이 도시

루루를 오르던 때도 있었지만, 2019년부터는 등반이 금지됐

북쪽에 있는 앨리스 스프링스 전신국 사적지Alice Springs

다. 이 지역의 원주민인 아난구족에게는 특별한 경우에만 출입

Telegraph Station Historical Reserve다. 앨리스 스프링스는 애들

하는 성지기 때문이다. 울루루를 위해 먼 길을 온 여행자들이

THE SHILLA 094


Uluru Kata Tjuta National Park, Northern Territory, Australia © Aldo Manganaro / Shutterstock.com

Simpson Gap, 22km West of Alice Spings, Northern Territory, Australia


Darwin, Northern Territory of Australia © EQRoy / Shutterstock.com

The Olgas and nearby Roadscape in the Northern Territory, Australia


Visit Uluru, the world’s most famous rock, at sunrise or sunset for a spectacular sight as it transforms from ochre to burnished orange and intense red. Watching Uluru change colors before your eyes, you can feel a powerful presence. Immerse yourself in one of Outback Australia’s most magical moments.

EDITOR JUN SUNHYE WRITER KANG JONGKOO

Waterfront Landscaping with View of Nautical Vessels in the Timor Sea in Darwin, Australia © EA Given / Shutterstock.com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할 일은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바라

아에 더 가까운 이곳은 날씨도 동남아시아와 비슷하다. 4~10

보는 것이다. 해가 질 때와 뜰 때 특히 아름답다. 바위에 닿는

월이 건기로, 7월은 이 지역 여행의 적기다. 우기에는 비가 많

햇빛의 각도에 따라 색감이 변한다. 말없이 한동안 시간을 보

이 내려 여행하기 쉽지 않다. 도시 이름 다윈은 진화론의 찰스

내도 지루할 새가 없다. 압도적인 크기의 바위가 시야를, 건조

다윈에서 따왔다. 그에 어울리게 이 도시는 공룡과 가장 닮았

한 대기와 태양의 열과 빛이 시공간을 채운다. 건조한 곳이니

다는 바다악어로 유명하다. 도심에 자리한 크로코사우르스 코

만큼 해가 완전히 지고 난 뒤에 보이는 밤하늘의 아름다움으로

브Crocosaurus Cove는 이 무시무시한 동물과 마주하는 데 최적

도 유명하다. 늘 보던 북반구의 별이 아니라서 더 인상적이다.

의 장소다. 유리로 만든 투명 케이지에 몸을 맡기고 악어가 있

서쪽에 있는 카타추타Kata Tjuta도 울루루와 같은 질감과 색감

는 물속으로 들어가는 프로그램에서 두근거림이 절정에 달한

을 가진 바위산이다. 바람의 계곡이라 불리는 이곳은 한 일본

다. 프로그램 이름은 죽음의 케이지Cage of Death다. 자못 적절

애니메이션에 영감을 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

하다.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크로코다일러스 공원

는 특색 있는 동물이 산다. 가시도마뱀Thorny Devil이다. 몸 곳

Crocodylus Park은 악어 연구에 초점을 맞춘 시설이다. 도시 남

곳이 가시로 덮인 이 도마뱀은 피부로 물을 흡수할 수 있는 능

쪽에 있는 애들레이드강에서는 배를 타고 악어에게 먹이를 주

력이 있다. 심지어 발을 대고 있는 것만으로도 물을 마시는 것

면서 물 밖으로 나오는 악어를 관찰하는 크루즈 투어도 운영된

이 가능하다. 극도로 건조한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놀라

다. 다윈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카카두 국립공원

운 일을 해내야 했을 것이다. 오래도록 기억될 울루루의 풍경

Kakadu National Park은 톱엔드를 방문한 여행자라면 꼭 들러 봐야 할 곳이다. 4만 년 동안 그려지고 또 덧칠해진 암벽화가

에 어울리는 또 다른 땅의 주인이다.

있기 때문이다. 수천 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생각되는 호랑이 다윈, 북호주의 끝

부터 19세기 후반의 유럽 사냥꾼까지 원주민에게 영향을 준 역

위쪽 꼭대기라는 뜻인 톱엔드Top End라고도 하는 지역의 다윈

사가 그림으로 암벽에 남았다. 몸을 움직이는 탐험을 마다하지

Darwin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울루루에서 차량 이동으로만 20

않는다면 짐짐 폭포Jim Jim Falls를 여행의 마지막 목표지로 삼

시간 넘게 걸린다. 지나온 여정을 더하면, 대륙의 규모를 여실

아도 좋겠다. 가는 길에 땀 좀 흘리겠지만 경치는 그 값어치를

히 느끼는 것은 아마도 차의 운전대를 잡고 있는 순간일지 모른

한다. 폭포수가 떨어져 고인 웅덩이의 물은 깨끗하기 그지없

다. 멀리 떨어진 만큼 다윈은 여행지로 자주 찾는 호주의 다른

다. 백사장에서 한숨 돌리고 물속에 몸을 담근다. 여행의 피로

도시들과는 기후도 좀 다르다. 시드니나 멜버른보다 인도네시

가 온데간데 없어진다. 톱엔드를 향한 긴 여정의 끝이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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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ECK I T

ROGER DUBUIS

MONCLER

FRED

대담한 여성상을 표현한 로저드뷔의 벨벳 컬렉션에 신

몽클레르 ‘플라비아 샌들’은 하이킹에서 영감 받은 실용

프레드가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에 아홉 번째 부티크

제품 ‘벨벳 아벤추린’이 추가됐다. 그린 아벤추린 글라스

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튼튼한 소재로 만든 그로그랭 리

를 오픈했다. 프랑스 남부 ‘리비에라’를 연상시키는 따뜻

다이얼 중앙부에 빼곡히 자리 잡은 다이아몬드 장식이

본 스트랩은 발목을 안정적으로 감싸고, 밑창은 러버와

한 색조와 인테리어가 방문하는 이들을 반긴다. 오픈 이

인상적이다. T. 82 2 3479 1403

나파 레더 소재로 부드러운 착화감을 선사한다.

벤트에는 배우 조여정, 가수 티파니 등이 참여해 자리를

T. 82 80 311 0000

빛냈다. T. 82 2 3213 2257

TUMI

PANERAI

ISABEL MARANT

투미에서 내구성과 경량성이 뛰어난 알루미늄 소재의

파네라이에서 200피스 한정 출시한 ‘루미노르 크로노

이자벨 마랑 2021 S/S 메인 컬렉션에서 선보인 ‘리키나 드레스’는 파스텔 핑크 컬러의 슬리브리스 스트랩 원피

투미 ‘19 디그리Degree 알루미늄 캐리어’를 선보인다.

모노폴산테 GMT 블루노트’는 세라믹 소재 케이스를 매

하드 캐리어임에도 공간 확장이 자유로워 여행의 질을

트한 질감으로 마무리해 스크래치에 강하며 동시에 스

스로, 정면의 리본 러플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높여준다. T. 82 2 2 539 8160

포티한 매력을 더한다. T. 82 2 6905 3394

T. 82 2 516 3737

repetto

Columbia

MASKA

레페토에서 선보이는 발레리나 힐 슈즈 ‘루디’는 시그너

컬럼비아에서 새롭게 출시한 ‘팩 어택 컬렉션’은 자외선

마스카에서 자연 친화적 소재를 기반으로 만든 친환경

처 옥스퍼드화 지지와 6cm 힐이 만나 탄생한 새로운 슈

을 차단하는 옴니쉐이드 기술을 적용해 피부를 보호하

아이웨어 ‘프리Free 2’ 라인을 선보인다. 오버 스퀘어

즈다. 부드러운 램스킨 소재로 만들어 착화감이 뛰어나

고, 간편하게 접어 보관할 수 있는 패커블 기능까지 겸

셰이프부터 세미 캐츠 아이 등 다양한 실루엣과 컬러로

다. T. 82 2 3213 2558

비해 실용적이다. T. 82 80 540 0277

만나볼 수 있다. T. 82 80 6927 5151

THE SHILLA 098


FREDERIQUE CONSTANT

JIMMY CHOO

LANCASTER PARIS

81개 한정 출시된 ‘슬림라인 모놀리식 매뉴팩처’는 프레

지미추 ‘비치 캡슐’ 컬렉션은 그러데이션 컬러 모노그램

모델 바바라 팔빈과 함께한 랑카스터 ‘스튜디오 드림

드릭 콘스탄트 시그너처인 하트비트Heartbeat 디자인

과 선셋에서 영감 받은 역동적 컬러감을 에스파드리유,

백’은 동전 지갑에서 영감 받은 독특한 프레임의 백이

을 다이얼 6시 방향에 위치시켜 진동하는 오실레이터를

백, 액세서리 등에 담아내 여름을 찬미한다.

다. 곡선 모양의 부드러운 실루엣이지만 무너짐 없는 탄

육안으로 감상할 수 있다. T. 82 2 310 1970

T. 82 2 6905 3671

탄한 소재가 특징이다. T. 1699 5501

TASAKI

HERMÈS

MOYNAT

타사키 대표 컬렉션 ‘리파인드 리벨리온’이 한층 와일드

에르메스 ‘케이프 코드 샹당크르’ 워치가 새롭게 업그레

모이나의 시그너처 모노그램을 담은 원형 미니 백 ‘휠’

해졌다. 기존 진주의 차분하고 우아한 매력에 옐로 골드

이드되었다. 베젤에 다이아몬드 52개를, 다이얼에 다이

은 취향에 맞게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커스터마이

스터드로 강렬함을 가미했다. 다이아몬드 파베 볼과 가

아몬드 181개를 세팅해 시계의 화려함을 극대화했다.

징할 수 있는 퍼스널 라이징 서비스를 제공해 소장 가치

닛 등 디테일로 포인트를 더했다. T. 82 2 3461 5558

T. 82 2 542 6622

를 높였다. T. 82 2 2254 4150

ecco

Blumarine

Gc

에코에서 스타일과 편안함 모두를 만족시키는 여름 슈

블루마린 2021 S/S 컬렉션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쿠튀르 스퀘어 메탈’ 워치는 Gc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즈로 ‘엑소랩’ 컬렉션을 제안한다. 발등과 뒤꿈치에 장착

로 임명된 니콜라 브로나노의 첫 데뷔 컬렉션이다.

제품으로, 클래식한 스퀘어 케이스와 시계 전반의 스와

된 스트랩이 발을 안정적으로 감싸고, 사이즈 조절이 용

‘Dreamlike Vision’을 주제로 꿈 같은 정원에서 영감 받

로브 크리스털 장식이 돋보인다. 화이트 자개 다이얼에

이해 여름철 아웃도어 활동에 제격이다.

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심플한 메탈 스트랩으로 마무리했다

T. 1833 2611

T. 82 2 6905 3447

T. 1688 5501

NOBLIAN 099


CHANTECAILLE

ESTĒE LAUDER

HERA

샹테카이는 서머 케어 아이템으로 ‘피토액티브 솔루션’

에스티 로더는 독자적인 기술로 탄생한 모링가 씨앗 추

헤라는 ‘센슈얼 스파이시 누드 밤 라인’의 새로운 컬러

과 ‘울트라 썬 프로텍션’을 제안한다. 피토액티브 솔루션

출물을 함유한 수프림+ 컬렉션의 신제품 ‘리바이탈라이

3종을 출시한다. 센슈얼 스파이시 누드 밤은 타고난 듯

은 피부를 정화하고 모공까지 섬세하게 케어해주는 토

징 수프림+ 옵티마이징 파워 트리트먼트 로션’을 출시

자극적인 볼드 립을 연출하는 맑은 발색의 립밤이다. 로

털 솔루션 토너이며, 울트라 썬 프로텍션은 피부 표면의

했다. 실키하고 가벼운 사용감과 함께 피부에 즉각적인

즈 컬러의 카시스와 칠리 컬러의 칠리 토피와 립 마스크

산화를 방지하고 내부 콜라겐을 보호하는 썬 프로텍션

영양감과 진정 효과를 주어 탄력 있는 피부를 선사한다.

로 활용하기 좋은 프로즌 컬러로 선보인다.

프라이머다. T. 82 70 4370 7511

T. 82 2 6971 3212

T. 82 80 023 5454

CLARINS

Chopard PARFUMS

Aēsop

클라랑스는 촉촉하고 반짝이는 입술을 위한 립 컬렉션

쇼파드 퍼퓸은 싱그러운 레몬 향이 나는 여름맞이 향수

이솝은 여기 다른 곳, 소설 속 아더토피아에서 영감 받

을 출시한다. 신제품 ‘립 오일 쉬머’는 클라랑스 립 오일

‘해피 쇼파드 레몬 돌치’를 선보인다. 레몬, 베르가모트,

은 향수 ‘아더토피아 컬렉션’을 출시한다. <모비딕>에서

에 진줏빛 펄 컬러를 더한 제품이다. 5종류로 선보이며,

만다린이 가진 산뜻한 풍미와 프루티한 노트가 어우러

영감 받은 ‘미라세티’, <율리시스>에서 영감 받은 ‘카르

이와 함께 베스트셀러인 립 오일과 립 워터의 트렌디한

지며 생기와 활력을 선사하는 프레시한 플로럴 시트러

스트’,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와 <꽃의 큰 꿈>에서 영

뉴 컬러도 만날 수 있다.

스 그린 계열 향수로 여름철에 제격이다.

감 받은 ‘에레미아’ 향으로 선보인다.

T. 82 80 542 9052

T. 82 80 990 8989

T. 1800 1987

O HUI

L’OCCITANE

RENE FURTERER

오휘는 ‘더 퍼스트 제너츄어 셀 에센셜 소스 데뷔탕

록시땅 리미티드 버베나 라인이 올여름, ‘NEW 카밍 칵

르네휘테르가 여름철 두피 케어를 위한 ‘콤플렉스5 두

트 컬렉션’을 선보인다. 셀 에센셜 소스가 기존 용량

투스 라인’으로 새롭게 출시된다. 버베나 추출물과 척박

피 스케일링 세럼’과 ‘아스테라 프레쉬 두피 진정 세럼’

120ml에서 200ml로 증량되었으며, 무도회에서 착용하

한 사막에서도 살아남을 칵투스 성분으로, 시원한 피부

을 제안한다. 콤플렉스5 두피 스케일링 세럼은 고농축

는 우아하고 화려한 드레스로부터 영감 받은 스페셜한

진정 효과와 보습을 선사하며, 오 드 뚜왈렛, 애프터 선

오렌지, 라벤더 오일이 함유된 에센셜 오일 세럼이며,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케어 바디 젤, 샤워 젤, 핸드 크림으로 구성된다.

아스테라 프레쉬 두피 진정 세럼은 쿨링 에센셜 오일이

T. 82 80 023 7007

T. 82 2 2054 0500

다. T. 1899 4802

THE SHILLA 100


Sulwhasoo

DECORTÉ

HERMÈS

설화수가 세안이 잦아지는 여름철을 맞아 촉촉한 저자

데코르테가 피부에 대한 희망과 빛나는 미래를 선사하

에르메스는 여름을 맞아 ‘운 자르뎅 수르 라 라군’ 라인

극 클렌징폼 ‘순행클렌징폼’ 대용량을 한정 출시한다. 순

는 스페셜 리미티드 대용량 에디션 ‘모이스처 리포솜

을 추천한다.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물의 도시 베니스의

행클렌징폼은 수분을 가득 머금은 거품이 피부 노폐물

HOPE 에디션 2021’을 출시한다. 겨울에만 출시되던

신비한 비밀 정원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향으로, 향수

을 깔끔히 없애고, 피부의 촉촉함은 유지해주는 클렌징

대용량 한정판을 올해는 특별히 여름에 만나볼 수 있다.

와 보디 샤워 젤, 모이스처라이징 보디 로션으로 구성된

폼이다. T. 82 80 023 5454

T. 82 80 568 3111

다. T. 82 2 310 5174

DOLCE & GABBANA BEAUTY

BULY 1803

GIVENCHY BEAUTY

돌체앤가바나 뷰티는 ‘솔라 글로우 트랜스루센트 루스

불리 1803은 ‘오 트리쁠-밀로의 비너스’를 재출시한다.

지방시 뷰티는 ‘랑떼르디 오 드 퍼퓸의 롤온 버전’을 새

세팅 파우더’를 출시한다. 매우 얇은 베일을 씌운 듯 보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조각상 ‘밀로의 비너스’에서 영

롭게 출시한다. 시크하고 우아한 플로럴 향의 랑떼르디

송한 마무리감으로 하루 종일 완벽한 세팅을 선사하며,

감 받은 향수로, 감귤과 재스민, 앰버 향이 조화를 이룬

오 드 퍼퓸은 휴대하기 좋은 콤팩트한 롤온 타입으로 만

지중해의 건강한 광채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과일 향과 부케 향이 어우러진 플로럴 계열 향수다.

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지방시 뷰티의 베스트 향수

T. 82 80 564 7700

T. 1544 5114

인 랑떼르디 오 드 퍼퓸의 향을 느낄 수 있다. T. 82 80 801 9500

LABORATORIO OLFATTIVO

AERIN

SK-II

라보라토리오 올파티보에서 니치 퍼퓸 컬렉션 ‘라보라

에어린에서 신제품 ‘로즈 드 그라스 뿌르 퓌’를 출시한

SK-II는 현대인의 피부 고민을 케어해줄 새로운 스킨

토리오 올파티보 마스터스 컬렉션’을 제안한다. 위대한

다. 에어린의 프리미어 라인이자 베스트셀러 향수, 로즈

케어 솔루션, ‘SK-II 스킨파워 라인’을 출시한다. 이번

두 거장 퍼퓨머 장 끌로드 엘레나와 루치엔 페레로의 만

드 그라스에서 탄생한 향수로 페어, 프레쉬 로즈 그리고

SK-II 스킨파워 라인으로 SK-II 스킨파워 에어리 크림

남으로 탄생한 새로운 니치 퍼퓸 컬렉션이며, 4종의 향

소프트 머스크 향이 함께 어우러지며 이슬을 머금은 장

을 비롯해 SK-II 스킨파워 에센스, SK-II 스킨파워 크림,

으로 구성된다.

미의 싱그럽고 달콤한 향을 담았다.

SK-II 스킨파워 아이 크림을 동시에 선보인다.

T. 82 80 990 8989

T. 82 2 6971 3212

T. 82 80 023 3333

NOBLIAN 101


RAMUN

SONY

ROYAL SALUTE

라문은 싱그러운 여름 해변을 연상시키는 청량감 넘치

소니코리아가 오디오북 구독 서비스 ‘윌라’와 함께 언제

로얄살루트가 ‘로얄살루트 21년 에스텐시아 폴로에디

는 컬러로 ‘벨라’ 에메랄드 시안 컬러를 제안한다. 벨라

어디서나 귀로 듣는 몰입의 즐거움을 선사할 무선 노이

션’을 선보인다. 예술적이고 유니크한 블렌딩은 최상급

특유의 종 모양 실루엣을 따라 퍼지는 부드러운 색조의

즈 캔슬링 헤드폰 ‘WH-1000XM4’의 정품 등록 프로모

아르헨티나산 말벡 캐스크에서 피니시해 아르헨티나의

빛은 환상적인 공간 분위기를 연출하며, 라문의 최첨단

션을 진행한다. 최신 베스트셀러 오디오북과 분야별 최

풍미를 담았고, 테라코타 색감의 감각적인 플라곤에는

기술이 반영된 LED 광원과 시안 컬러가 만나 청량감이

고 강사의 클래스까지 즐길 수 있는 무제한 6개월 이용

폴로 게임의 장면을 새겨 폴로에 대한 로얄살루트의 열

느껴진다. T. 1600 1547

권이 증정된다. T. 1588 0911

정을 나타냈다. T. 82 2 3466 5700

ROYAL COPENHAGEN

Austrian National Tourist Office

Turkish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

로얄코펜하겐이 ‘블루 메가Blue Mega’ 라인에서 ‘블루

오스트리아 관광청이 뉴노멀 여행지로 잘츠카머구트

터키문화관광부가 드라이브 코스를 겸비한 여행지를 소

메가 스토리지 자’와 ‘블루 메가 모던 저그’를 선보인다.

Salzkammergut 지역을 소개한다. 잘츠카머구트는 탁

개한다. 안탈리아-페티예 구간은 끝없이 펼쳐진 터키석

로얄코펜하겐의 고전적인 블루 플레인의 푸른색 꽃 문

트인 풍경과 쾌적한 공기로 주목받는 오스트리아의 대

빛깔의 지중해 풍경으로 큰 사랑을 받는 해안 도로다.

양을 흰 자기 위에 큼직하게 그려내 모던하면서도 한층

표적인 휴양지로, 빙하가 녹아 형성된 70여 개의 호수와

시랄리 해변과 올림포스 해변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해

감각적인 테이블을 완성해준다.

알프스산맥이 어우러져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www.

변으로 꼽히며, 페티예의 휴양 명소로는 나비 계곡이 있

T. 82 2 749 2002

austria.info/kr

다. T. 82 70 4323 2560

French Tourist Board 한국을 포함한 ‘녹색’ 국가에서 온 여행객들은 백신 접 종 여부와 상관없이 프랑스 입국이 가능하며, 자가 격리 조치에서도 제외된다. 백신 접종을 마쳤으면 출입국 시 별도의 진단 검사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미접종자는 탑 승 72시간 전 시행한 검사의 음성 증명서를 탑승 시 제 시하면 자유로운 입국이 가능하다. T. 82 2 776 9142 © Studio TTG, OTCP

THE SHILLA 102


SAMSUNG

Perrier-Jouët

VOLVO

삼성전자가 탈취·건조·살균을 통해 신발을 최적의 상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는 200년의 역사가 깃든 지하 셀

볼보자동차 XC60 T8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지난 4월

태로 관리해주는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출시했다. 에어

러에서 오랜 숙성을 거쳐 만들어진 부드러우면서도 입

까지 950대를 기록하며, 국내 수입 PHEV SUV 중 1위

드레서의 핵심 기술인 ‘에어워시’와 보다 진화한 UV 기

안 가득 터지는 섬세한 버블과 적절한 산도는 럭셔리한

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효율과 성능, 친환경까지 갖춘 B

술, ‘저온 섬세 건조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해 신발을 쾌

홈 다이닝 테이블에 제격이다. 소고기 필레, 부드러운

엔진 출시를 통해 XC60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의 선택

적한 상태로 관리해준다.

안심스테이크, 구운 새우 요리 등 고기와 해산물 요리와

지를 보다 넓혔다.

T. 1588 3366

잘 어우러진다. T. 82 2 3466 5700

T. 1588 1577

Audi

Mercedes-Benz

LANDROVER

아우디에서 순수 전기차 ‘아우디 e-트론 50콰트로’ ‘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고성능 다이내믹 SUV ‘더

친환경 파워트레인과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디스커버리

우디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를 출시했다. 아우디

뉴 메르세데스-AMG GLA 45 4MATIC+’를 출시한다.

스포츠 2021년형 모델은 디스커버리 DNA를 계승해 실

e-트론은 SUV에 아우디만의 혁신적인 전기차 기술을

강력한 2.0L 터보차저 엔진을 기반으로 강력한 퍼포먼

용성과 스포티함, 주행 성능까지 모두 갖춘 프리미엄 패

이상적으로 결합해 미래 지향적이고 감성적인 디자인,

스와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하고, 다양한 AMG 요소로

밀리 SUV다. 완벽한 디스커버리 콘셉트 디자인과 차세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갖춘 아우디 DNA를 담은 최

역동적으로 재해석된 디자인과 넓어진 실내 공간을 완

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IVI Pro 모델을 최초로 탑재,

초 순수 전기차 SUV다. T. 82 2 6009 0000

성했다. T. 82 80 001 1886

T맵 내비게이션을 기본 적용했다. T. 82 2 561 8777

Ballantine’s 발렌타인이 ‘리스테이지 30년’과 ‘리추얼 키트’와 함께 럭셔리한 다이닝 모먼트를 제공하기 위해 레스토랑 ‘우 라만’과 ‘설로인’과 협업한다. ‘퀀투퀄 트렌드’가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확산되면서 나만을 위한 다이닝 모먼트 를 찾는 소비자를 위해 마련됐다. T. 82 2 3466 5700

NOBLIAN 103


CH E CK O U T

07 JULY

S M T W T F S 01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18 19 20 21 22 23 24 23

~31st

27 28 29 30 31

1st

~23rd

THE SHILLA SEOUL

Aēsop

GALLERY BATON

‘힐링 위드 싱잉볼’ 패키지

‘아더토피아 컬렉션’ 출시

빈우혁 개인전 <프롬나드Promenade>

AERIN

~27th FEB 2022

~31st AUG

THE SHILLA JEJU

‘로즈 드 그라스 뿌르 퓌’ 출시

‘서머 로맨스’ 패키지

MMCA Gwacheon <놀이하는 사물>

CLARINS

~31st AUG

‘립 오일 쉬머’ 출시

‘어번 패밀리’ 패키지

L’OCCITANE

THE SHILLA SEOUL

‘NEW 카밍 칵투스 라인’ 출시

~31st AUG SHILLA STAY

‘릴렉싱 서머’ 패키지

THE SHILLA 104

30th~6th FEB 2022 THE SEOULITEUM <아트오브뱅크시>



2021년 7월호 제22권 제7호(통권 제252호) 매월 1일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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