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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8, 2018

<제386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8년 1월 8일 월요일

“남북대화 100% 지지… 김정은과 통화도 전혀 문제없다” 트럼프“북과 대화로 평화해법을 만들면 인류 위한 위대한 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북한 김 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당장 통화할 의향 이 있느냐는 질문에“물론이다. 나는 늘 대화를 믿는다” 며“틀림없이 나는 그렇 게 할 것이다. 전혀 문제없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그러나 우리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 다. 여러분도 그게 뭔지 알듯이 우리는 매우 확고하다” 는 것을 전제로 이렇게 말했다. 또‘김정은과의 대화에 전제조건이 없는가’ 라는 질문에도“그것은 내가 한 말이 아니다” 라고 덧붙여 김 위원장과 의 통화 등 직접 대화 의향이‘무조건 대 화’ 를 뜻하는 게 아니라‘비핵화 대화’ 가 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면 서 트럼프 대통령은“그(김정은)는 내가 미적거리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나는 미적거리지 않는다. 조금도, 1%도 아니 다” 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조건이 충족된다면 기꺼이 김정은 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고 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했다. ▶ 관련 기사 A7(한국-2)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6월 애틀랜 타에서 한 대선 유세에서“김정은과 햄 버거를 먹으면서 협상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지만, 취임 이후에는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자 김 위원장을 ‘꼬마 로켓맨’ 이라고 부르며 적대시해 왔다. 이어 그는 내주 남북 간 고위급 회담 이 개최되는 것과 관련,“그들은 지금은 올림픽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시작이다. 큰 시작”이라며“나는 그들

7일 뉴욕 JFK공항 터미널4 수도관 파열로 바닥에 떨어진 물을 청소하고 있는 직원.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 문제를 넘어 서는 걸 정말 보고 싶다. 그들이 올림픽 을 넘어서 협력하기를 바란다” 고 밝혔 다. 이어“적절한 시점에 우리도 관여하 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우리가 매우 평화적이고 좋은 해결책을 찾게 된다면, 우리는 지 금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그리고 많은 사람과 그 일을 하고 있다” 며“이러한 대화를 통해 뭔가 나올 수 있다면 이는 모든 인류를 위해, 그리고 세계를 위해 위대한 일이다. 매우 중요한 일이다” 라

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 합의가 이뤄졌던 문재인 대통령과 의 전화통화를 언급,“문 대통령이 이틀 전에 전화를 걸었고, 우리는 매우 훌륭 한 대화를 나눴다” 며“그는 나에게 감사 표시를 했고, 나는 잘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이어“나는 정말 두 나라(남북) 간에 잘 되길 바란다. 정말 그것을 보고 싶다. 그들(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게 되면 거기서부터 시작이 될 것이다” 며“나는 100% 지지한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문 대통령은 나의 레토릭 (수사)과 강경한 태도가 없었다면 그들 이 (북한과) 올림픽에 대해 대화하지 못 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고 소개했다. 또“25년간 그들(전직 미 대통 령 등)은 강경한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그들은 모든 것을 주었다. 빌 클린턴이 한 것을 보라” 며“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며, 어떤 일들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 나는 그것을 할 완벽한 준비가 돼 있다” 고 강조했다.

7일 승객들로 붐비는 뉴욕 JFK공항 터미널4의 모습.

한파로 마비된 JFK공항, 수도관 파열로 물바다 폭설을 동반한 초강력 한파로 항 공기 운항에 큰 차 질을 빚었던 뉴욕 JFK공항이 이번 엔 수도관 파열로 물바다가 됐다. 7일 AFP, 로이

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JFK공항 터 미널4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해당 터미 널을 오가는 30여개 항공사의 국제선 항 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이미 도착한 승 객들은 다른 터미널로 이송됐다. CNN이 확보한 영상을 보면 터미널4 체크인 카운터 천장에서 쏟아지는 물이 상당한 구역의 바닥을 덮쳤다. 공항 측

흐림

1월 8일(월) 최고 31도 최저 30도

구름많음

1월 9일(화) 최고 38도 최저 22도

맑음

1월 10일(수) 최고 36도 최저 31도

1월 8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1,066.50

1,085.16

1,047.84

1,076.90

1,056.10

1,079.29

1,055.10

남북은 오는 9일 판문점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상태이다. 앞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전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와 관련,“(이번 회담이) 북한 이 무언가를 의논하고 싶다는 바람을 우 리에게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 다” 면서“매우 의미 있고 중요할 수 있

다. (그러나) 올림픽에 대한 만남일 수도 있으며 그 밖의 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 을 수도 있다” 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같은 날 CNN 인터뷰에서는 이 번 남북회담 개최에 따른 북미 대화 가 능성에 대해“그들(남북) 대화의 결과가 어떨지 좀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 지켜 보자” 고 말했다.

대변인 스콧 래드는“터미널4 서쪽 끝 내부에 3인치(약 7.6㎝)가량 물이 찼다” 며“유지보수 직원을 현장에 보내 물을 닦아내고 청소하는 중” 이라고 밝혔다. 영하 8도까지 떨어지는 등 미 북동부를 덮친 한파가 계속되면서 수도관이 파열 돼 벌어진 일이다. 이번‘홍수’ 는 이른바‘폭탄 사이클 론(bomb cyclone)’ 이 공항을 휩쓸고 지 나간 뒤 겨우 운영을 재개한 공항을 덮 쳤다. 전례 없이 강한 바람과 폭설로 지 난 4일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던 공항은 6일 다시 운항을 재개했지만, 항공기 수 백 편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항공편 추 적 사이트인‘플라이트어웨어’ 에 따르 면 5일 아침부터 7일 오후까지 JFK공항 에서 취소된 항공기 수는 500편 이상, 연

기된 항공기는 1천400여편에 달한다. 공항은 발 묶인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항공기가 도착한 후에도 공항 게이트가 열릴 때까지 안에서 몇 시간씩 대기하는 승객들, 짐을 찾지 못해 헤매 는 승객들, 항공기 운항을 기다리며 바 닥에서 쪽잠을 자는 승객들 등 곳곳이 아수라장이었다. 항공기 도착 8시간 후에야 공항을 벗 어날 수 있게 된 한 승객은 NBC방송과 의 인터뷰에서 공항을‘정신 병동’ 에빗 대며“몹시 피곤하다. 잠도 잘 수 없었고 우리 짐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 무도 모른다” 고 말했다. 공항 측은 트위터를 통해 승객들은 공항 도착 전 항공사 측에 점검해볼 것 을 권고했다. ▶ 관련 기사 A3(종합)면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JANUARY 8, 2018

한인 의사+간호사 협회,‘한인 보살피기’운동 매달 3째주 월요일 무료건강검진 행사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집행부 및 각 지역 협의회의 회장들은 5일부터 7일까지 시카고 르네상스 슈엄버그호텔에 모여, 7월19일부터 20일까지 시카고에서 열 리는 한국학교 교사연수회 준비 모임을 가졌다.

‘SAT 한국어 시험’더 많이 택하게 하자 한국어 수준별 평가 및 반배치 시험 평가지도 출제 재미한국학교협의회, 5~7일 시카고서‘교사연수회’준비 모임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회장 이승민) 집행부 및 각 지역 협의회의 회 장들은 5일부터 7일까지 시카고 르네상 스 슈엄버그호텔에 모여, 7월19일부터 20일까지 시카고에서‘열정과 전문성을 아우르는 한국어 교육’ 을 주제로 열리 는 한국학교 교사연수회 준비 모임을 가 졌다. 이 자리에는 이종국 시카고 총영사, 신문규 주미대사관 교육관, 박준성 시카 고 한국교육원장, 김채영 재외동포재단 주재관도 첨석했다. 이 모임에서 NAKS 소속 SAT 전문 위원인 손민호, 서희승, 강주언 교수가 SAT 한국어시험 모의고사 문제를 출제 했다. 모의고사는 3월16일에서 18일까지 미 전역에서 실시된다. NAKS 주관으로 실시하는 전국 SAT 한국어 모의고사는 올해로 제22회 째가 된다. 올해 출제되는 한국어 모의 고사 출제경향은 본고사의 수준과 유형

창영조씨종친회 신년하례식

에 맞도록 최대한 노력했으며, 본고사에 임하는 수험생들이 자신감을 고취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NAKS는 더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위해 모의고사를 보면 얻을 수 있는 혜 택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모의고사를 본 학생은 우수대학에 입학지원서를 낼 때 한국어 모의고사 고득점시험점 확인 서를 제출하면 합격률을 높일 수 있고, 대학에 따라 필수외국어 학점이 있는데 SAT 한국어 점수로 필수외국어 학점이 수를 면제 받을 수 있다. SAT 전문위원회 측은 올 7월 시카고 지역에서 열리는 NAKS 전국학술대회 에서 SAT 한국어 시험 홍보와 올 3월에 전국적으로 치러질 SAT 한국어 모의고 사를 기능별로 분석하여 발표하고, SAT 모의고사를 활용한 수업지도안 발 표 등 각종 활성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 이다. 이번 모임에서 1997년에 제1회 SAT

한국어 모의고사를 출제했던 3명의 위 원도 함께 참석햇다. NAKS는 2012년 표준교과과정 개발 을 완료하였으나 지금까지 이에 맞는 학 습능력평가지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 번 모임에서 협의회 소속 한국/한글학 교들이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을 입문, 초급, 중급, 고급별로 평가하고 반 배치 하는 시험을 위한 위원회를 결성했다. 위원회는 SAT 위원인 손민호, 서희승, 강주언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2박3일 일정 중 NAKS 표준교육안 을 각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잇도록 한국 어 수준별 표준평가 및 반배치 평가를 위한 문제도 출제했다. 최종 평가지가 5 월 중에 완성 되어 각 한국학교에서 시 험테스트를 하여 한국학교 교사들의 의 견을 받아 반영할 예정이다. 최종 완성 평가지는 모든 한국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NAKS 웹사이트에 등재할 예정 이다.

창영조씨종친회(회장 조황환)는 6일 혹독한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황환 회장을 비롯하여 조병창 상임고문, 조규성 부회장 등 30여명의 일가 종친들이 모여 신년 하례식을 가졌다. 종친들은 옹기종기 한데 모 여 조태환 종친의 족보강의를 들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 덕담을 나누었고, 건강하고 희망찬 무술년 새 출발을 다짐했다.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회장 사무 엘 조)와 뉴욕한인간호사협회(회장 한 경화)는 5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기 자 회견을 갖고 보험이 없는 한인들을 위해 한달에 한번씩 매월 3째주 월요일 퀸즈 플러싱 크로싱 몰에서 무료건강검 진 행사‘위케어(we kare)’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단 1월과 2월의 셋째 주는 공휴일인 관계로 검진일은 셋 째주 월요일인 1월15일이 아니라 1월22 일, 2월19일이 아니라 2월26일 넷째주 월 요일에 실시한다. 프로그램 이름은“우리가 한인들을 보살펴드린다” 는 의미로‘We care’ 와 ‘Korean’ 을 합쳐‘we kare’ 로 정했다” 진료과목은 고혈압, 당뇨, 위장, 간, 치매 등 18개 분야 이다

왼쪽에서 세 번째 한경화 뉴욕한인간호사협회장, 네 번째 사무엘 조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장.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는 5일 플러싱 대동연 회장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8명 의 한인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각각 2,500 달러 의 장학금을 받았다. <사진제공=의사협회>

뉴저지네일협회‘네일인의 밤’ …“합심·발전”다짐 뉴저지한인네일협회(회장 나수용) 는 6일 뉴저지 포트리 풍림연회장에서 나수용 회장, 서승철 협회 고문, 손종만 이사장을 비롯, 200여 명의 회원들이 참 석한 가운데 2018년‘뉴저지 네일인의 밤’행사를 갖고, 회원 자녀 4명의 고등 학생에게 각각 500달러의 장학금을 전 달했다. 이 자리에서 나수용 회장은“네일협 회가 협회만의 자체 사무실을 운영해 원 할하게 협회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앞 으로 협회 회원들과 업무에 관련된 상담 과 회의를 활발히 진행 하여 협회와 회 원 업소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사업 구상 과 아이템 마련 등 교육적인 부분에서도 힘쓰겠다” 며“특히 올해 중점사업의 하 나로 뉴저지 네일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신분에 관계없이 라이센스를 무난히 갱 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 다” 고 말했다. 나 회장은“협회 자녀중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마음껏 하지 못하는 학생 들이 있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 장학금 금액을 점차 늘리는 등 앞으로 지속적으 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 하겠다” 고밝 혔다.

뉴저지한인네일협회는 6일 풍림연회장에서 나수용 회장, 서승철 협회 고문, 손종만 이사장을 비롯, 2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뉴저지 네일인의 밤’ 을 개최했다.<사진제공=뉴저지한인 네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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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한인네일협회, 회원 자녀 4명에 장학금

뉴저지한인네일협회는 6일 뉴 저지 포트리 풍림연회장에서 2018년‘뉴저지 네일인의 밤’ 행사를 갖고, 회원 자녀 4명 의 고등학생에게 각각 500달 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나 회장은“협회 자녀중 가정형 편이 어려워 공부를 마음껏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는 것이 가슴 아프다. 장학금 금액을 점차 늘리는 등 앞으 로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 하겠다” 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저지한인네일 협회>


종합

2018년 1월 8일(월요일)

폭설로 운항 취소된 뉴욕 공항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체감온도 화씨 영하 29.92도… 미국 덮친 100년만의‘살인 한파’속에 브루클린브리지를 건너는 행인

A3

폭염 덮친 호주 시드니 해변

지구가 이상해졌다… 한파에 떠는 북미·폭염에 끓는 호주 JFK 공항 도착 항공기 제한, 착륙해도 내리려면 최장 4시간 체감기온이 화씨 영하 94도(섭씨 영 하 70도) 가까이 떨어지는 최악의 한파 가 미국과 캐나다 동부를 연일 강타해 항공기 결항과 동상환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뉴햄프셔주 마운트 워싱턴의 6일 기 온이 화씨 영하 36.4도(섭씨 영하 38도), 체감기온이 화씨 영하 84.82(섭씨 영하 69.4도)까지 떨어지는 등 미국 동부를 강 타한 한파와 눈보라로 약 1억명이 힘들 어하고 있다고 AP, AFP 통신 등 외신 이 이날 보도했다. 마운트 워싱턴의 기록적인 추위는 세 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알려진 캐나다 온타리오의 암스트롱의 기온과 같은 수 준이다. 이날 매사추세츠주 벌링턴과 버몬트 주의 체감기온은 화씨 영하 29.92도(섭

씨 영하 34.4도)까지 내려갔고, 커네티컷 가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폭풍과 이 주의 하트포드의 체감기온도 화씨 20.02 에 따른 장비 손상으로 비행일정이 늦춰 도(섭씨 영하 28.9도)에 머물렀다. 피부 진 항공기 증가로 더는 수용할 수 없기 를 노출하면 10분 안에 동상에 걸릴 수 때문이다. 있다고 보건 당국이 경고할 정도다 영국 런던에서 오던 노르웨이 항공기 뉴욕과 필라델피아도 화씨 영하 8.06 는 70마일(112㎞) 떨어진 스튜어트 국제 도(섭씨 영하 13.3도)의 추위를 보였다. 공항으로 회항했고, 일본 도쿄에서 날아 캐나다 동부의 온타리오와 퀘벡 주의 기 온 일본항공 비행기는 보스턴으로 기수 온도 화씨 영하 58도(삽씨 영하 50도)에 를 돌렸다. 대서양을 횡단한 다수 비행 근접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는 아예 출발지로 돌아갔다. 지난 4일 미국 동해안을 할퀸 눈보라 특히 지난 5일 JFK 공항 2번 터미널 와 기록적인 한파로 대규모 항공기 결항 에서 중국 남방항공 비행기와 쿠웨이트 이 있었고, 6일에도 3천420편 이상의 국 항공 비행기가 날개끼리 부딪치는 사고 제선 항공기 비행기 여전히 연기된 가운 를 내는 바람에 혼란이 가중됐다. 데 뉴욕 존 F. 케네디(JFK) 공항과 사우 JFK 공항에 착륙하더라도 어려움을 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공항이 가장 큰 타 겪기는 마찬가지다. 교통량을 추적하는 격을 받고 있다. ‘플라이트레이더24’는 적어도 국제선 항공당국은 JFK로 들어오는 항공기 항공기 12편이 계류장에 들어가려고 2시

작년 경찰관이 쏜 총에 1천명 사망 흑인남성, 전체 국민의 6%지만, 사살된 시민의 22% 차지

미네소타 흑인사살 경관 무죄에 시위 확산

해마다 끔찍한 총기사고가 발생하는 미국에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매 년 1천명에 가까운 사람이 경찰관이 쏜 총에 숨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 스트(WP)는 5일 이 같은 자체 분석결과 를 내놨다. 지난해는 2016년보다 20명가 량 많은 987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2015년에도 미국 전역에서 995명이 목숨 을 잃어 지난 3년간 모두 2천945명이 경 찰관이 쏜 총에 숨졌다. 전문가들은 왜 매년 이 같은 사망자 수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지 모르겠다면 서도 미국 사회의 전반적인 폭력성을 따 라가는 게 아닌가 하고 분석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다만 흉기나 총을 갖고 있지도 않았는데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간에서 4시간씩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 다. ▶ 관련 기사 A1면 두 아이와 함께 JFK 공항에 도착한 한 승객은 트위터에서“애들이 배고프 고 목마르고 지쳤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 을 수가 없다” 면서“정말 불쌍하다” 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처럼 어린이와 노 인을 동반한 승객들은“여행이 고통이 되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2주간 극심한 한파가 몰아친 캐나다 동부의 토론도 공항에서도 항공기 지연 과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고 AFP는 전 했다. 최근‘폭탄 사이클론’ 으로 불리는 끔 찍한 폭풍이 강타하면서 미국에서 적어 도 1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관련한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뉴

숨진 사람은 줄어드는 추세다. 2015년 94 명에서 지난해 68명으로 감소했다. 경찰 관에 의해 사살된 비무장 흑인 남성의 숫자도 2015년 36명, 2016년 17명, 지난해 19명으로 줄었다. 이는 2014년 8월 미주 리주 교외 퍼거슨에서 백인 경찰관이 쏜 총에 10대 흑인 청년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후 전국적으로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고, 경찰 자체 교육과 총기사용에 대한 철저한 조사 등 주의를 기울인 덕 분이라고 전문가와 경찰은 설명했다. 그 러나 경찰관에 의해 사살되는 흑인 남성 이 비율은 여전히 높다. 흑인 남성은 전 체 국민 6%이지만, 지난해 사살된 시민 의 22%를 차지한다고 WP는 분석했다.

포트의 프로비던스에서는 적어도 40명 이 심장마비, 동상, 제설장비에 의한 부 상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로드아일 랜드에서도 환자 수십 명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매사추세츠 해 안을 끼고 있는 북동부 지역에 거의 100 년 만에 높은 파도가 몰아쳐 보스턴과 외곽 일부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 다. 캐나다 퀘벡 해안을 낀 몇몇 지역도 홍수 피해를 봤다. 또 거리에 범람한 물 이 얼어붙고 있으며 평년기온보다 낮은 추위가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항공기는 물론 육상 수송에도 상 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보스턴에서는 동결로 파이프가 터지 는 사고가 잇따라 배관공을 구하는 것도 어려운 형편이다. 강한 바람과 강추위로 다수 스키 리조트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고, 동상 위험 때문에 야간 개장을

‘파워볼’복권 대박 또 터졌다 복권‘파워볼’ 이 미 전체 복권 당첨 금 기준으로 역대 7번째 크기의 당첨자 를 배출했다. AP 통신은 뉴햄프셔에서 판매된 복 권이 6일 밤 12-29-30-33-61과 파워볼 26 번호로 5억7천만 달러에 당첨됐다고 전했다. 이번 파워볼 당첨자는 이 돈을 30년간 나누어 받거나 일시에 수령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단일 수령자 기준 역대 최고 당첨 금액은 지난해 8월 파워볼 대 상에 돌아간 7억5870만 달러였다. AP는 미국의 다른 복권 메가밀리언

뉴욕한인테니스협회, 어린이 대상 무료강습회 뉴욕한인테니스협회(회장 김기용) 는 새해를 맞아 1월12일, 19일 금요일 오 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두 차례로 플 러싱 메도코로나 소재 USTA 내셔널테

폐지하고 있다.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남반구에 있는 호주는 거의 80 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 고 있다. AFP는 호주 시드니 서부 펜리스의 7 일 기온이 1939년 이후 가장 높은 화씨 117.14도(섭씨 47.3도)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야외 불 사용 을 금지했고, 시드니에서 열린 올해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 경기도 기온이 화씨 104도(섭씨 40도)를 웃돌아 중단됐다. 호주는 지난해 여름에도 날씨 기록이 200개나 깨졌으며 강한 열풍과 산불, 전 염병이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1910년 이후 호주의 기온 이 1도가량 상승했다면서 기후변화가 육지와 바다 온도를 더 높여 극심한 더 위와 심각한 화재를 초래한다고 경고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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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에서 판매된‘파워볼’복권이 6일 밤 12-29-30-33-61과 파워볼 26 번호로 5억7천만 달러에 당첨됐다고 전했다.

이 4억5천만 달러짜리 대상 잭팟을 터트 리고 나서 하루 만에 이번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 메가밀리언 당첨금은 역대 10번째 크기 였다.


A4

미국사회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악몽의 크루즈’ 겨울폭풍 뚫고 운항강행 비난 쇄도 초강력‘겨울 폭풍’ 이 예고된 비상 상황에도 불구하고 운항을 강행한 크 루즈선사에 대해 비난이 쇄도하고 있 다고 미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 했다. 미 크루즈선사인‘노르웨이지안 크 루즈 라인’ (NCL)은 지난 2일 바하마에 서 출발해 사흘 뒤 뉴욕 항에 입항했다. 당시는 강풍과 한파, 폭설을 동반한 ‘폭탄 사이클론’ (bomb cyclone)의 영 향권에 들면서 뉴욕주를 비롯해 북동 부 연안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시점. 크 루즈가 폭풍의 한복판을 뚫고 지나온 것이다.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긴 했지만,

[ABC방송 홈페이지 캡처]

폭탄 사이클론 속 뉴욕항 입항… 승객 4천명 “공포 그 자체” 약 4천 명의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승객 엠마 프란제세는 CBS 방송에 공포에 떨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면서 다. “내 일생에 다시는 이런 류의 배를 타 바닷물은 선실과 엘리베이터까지 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밀려왔다고 일부 승객들은 전했다. 소 다른 승객 올리비아 로스도“배가 셜미디어에는 크루즈 수영장의 물이 너무 기울어져 나도 중심을 잡지 못했 넘치고, 벽에 걸린 그림들이 떨어지는 다. 어떤 이들은 구토하기도 했다” 면서 장면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악몽 그 자체였다” 고 말했다.

승객들은 폭탄 사이클론이 예고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운항을 강행했다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측은 승 객들에게 사과의 입장을 밝히면서“예 보됐던 것에 비해 실제 기상 상황이 더 나빴고, 선장이 항해 속도와 일정을 조 정했다” 고 해명했다.

IT거인 큰코 다치나… 인텔에 소비자 줄소송, 애플엔 벌써 26건 ‘CPU 결함’ 인텔에 성난 美소비자들 손해배상소송 이틀 새 3건 애플 ‘배터리 게이트’ 집단소송 확산… “美 등 6개국 26건 안팎” 인텔이 컴퓨터 칩의 해킹 취약성을 알고도 수개월 동안 쉬쉬한 데대해 소 비자 분노가 확산하면서 미국 곳곳에 서 집단소송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애플도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몰래 저하시킨‘배터리 게이트’ 가 불거진 이후 캐나다를 포함해 최소 6개국에서 26건의 소송을 당하는 등 IT 대기업에 맞선‘개미’ 들의 공동 대응이 잇따르 고 있다. 7일 미국의 IT 전문 블로그인 기즈 모도(Gizmodo)에 따르면 지난 3일 캘 리포니아 주 북부 지방법원에 인텔을 상대로 소비자 집단소송이 제기된 것 을 시작으로 4일 오리건 주, 인디애나 주 남부 지방법원에 각각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인텔이 10년간 팔아온 중앙처리장 치(CPU) 칩에서 해킹에 취약한 결함이 발견됐으며 인텔은 이를 인지하고도 6 개월 동안 쉬쉬했다는 논란은 지난 2일 불거졌으며, 이틀 만에 미국에서만 세 건의 집단소송이 접수된 것이다. 이들 원고는 소장에서 인텔을 상대 로 불법 거래 행위, 부당 이득 축적 등 의 혐의를 적용했으며, 반도체 칩의 해 킹 취약성, 인텔 측의 정보 공개 지연 등으로 입게 된 손해의 배상을 요구했 다. 특히 인텔의 조치대로 보안 업데이 트를 해도 CPU의 성능 저하가 우려된 다고 주장하며 그에 따른 배상도 요구

했다. 캘리포니아 집단소송 측 변호사인 빌 도일은 영국 매체 가디언에“이번 보안 취약성 문제는 미국 대중들이 직 면했던 보안 결함으로는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일 것” 이라며“인텔은 자신들 의 행동 때문에 고통을 겪는 소비자들 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야 한다” 고 말했 다. 이번 파문은 인텔이 최근 10년 동안 판매해온 CPU 칩인‘x86’프로세서에 서 해킹에 취약한 결함인‘멜트다운’ (Meltdown)과‘스펙터’ (Spectre)가 발견 되면서 불거졌다. 멜트다운은 해커들이 하드웨어 장 벽을 뚫고 컴퓨터 메모리에 침투해 로 그인 비밀번호, 사진, 이메일 등 개인정 보를 훔치게 한다는 점에서 이용자에 게 치명타를 줄 수 있다. 그럼에도 인텔은 지난해 6월 구글 연구원들로부터 결함 가능성을 인지하 고도 지난 2일 언론 보도가 나온 뒤에 야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최소 6개월 간 치명적인 약점을 숨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집단소송 말고도 인텔 이 치르게 될 비용이 많아질 수 있다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문제의 칩은 데스크톱, 노트북, 스마 트폰 등 개인용 기기뿐만 아니라 클라 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하는 아마존, 구 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물급 고객

사에서도 쓰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들 고객사가 인텔을 상 대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보완 등 의 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는 인텔의 역량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안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특히 고객사가 인텔을 상대로 향후 협상에서 가격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 도 있다. 포트피트캐피털그룹의 애널 리스트인 킴 포레스트는“고객사들이 인텔을 상대로‘너희가 우리를 망치긴 했지만 가격을 할인해준다면 앞으로도 구매를 끊지 않겠다’ 는 말을 꺼낼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텔이 논란이 불거진 직 후 패치(수정 프로그램) 배포를 확대하 는 등 수습에 나섰음에도 사태는 일파 만파 커지게 됐다. 앞서 지난달‘배터리 게이트’ 로도 마 위에 오른 애플은 올해 들어서도 추 가 집단소송에 직면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4일 미 오하이오 주 연방법원 에 애플을 상대로 500만 달러(53억 원) 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이 추가 로 제기되면서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19건의 집단소송이 접수됐다. 캐나다에서도 퀘벡의 법무법인 두 곳이 애플을 상대로 자국의 소비자 보 호 법을 어겼다는 혐의로 지난달 29일 집단소송 절차에 착수했다고 현지 매 체 몬트리얼가제트가 5일 보도했다.

MONDAY, JANUARY 8, 2018

대마초 카페 영업준비… 공공장소 섭취 놓고 논란 새해부터 미국 최대 인구 주(州)인 캘리포니아에서 기호용 마리화나(대마 초) 판매가 합법화하자 제프 세션스 미 법무부 장관이 주 정부의 재량권에 제 동을 걸면서 미국 내에서 마리화나 합 법화 논쟁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콜로라도 주 덴버에 미 국 내 최초로 마리화나 제품을 먹는 형 태로 소비할 수 있는 카페가 등장해 공 공장소에서의 마리화나 섭취에 관한 논란까지 부추기고 있다. 미국 내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주 또는 특별구는 콜로라도, 워싱턴, 오리 건, 알래스카, 네바다, 캘리포니아와 워 싱턴DC 7곳이다. 매사추세츠에서는 7 월부터 소매 판매가 허용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만 21세 이상 성인 은 누구든 1온스(28.4g) 이하의 마리화 나를 판매, 구매, 소지, 운반,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식당·공원·공항·터미널 등 공공장소에서의 섭취는 엄격히 제 한된다. 차량 안에서도 사고 위험성을 이유로 동일한 규제가 적용된다. 7일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LAT)에 따르면 콜로라도 덴버에서 커 피숍을 운영하는 리타 트세일럭은 덴 버 대마관리국에 마리화나 제품을 음 용할 수 있는 커피 판매점 영업을 신청 했다. 트세일럭은 연기를 내뿜지 않고 대 신 먹는 형태로 섭취할 수 있는 여러 종 류의 마리화나 제품을 진열해놓고 영 업준비를 하고 있다. 마리화나를 카페에서 판매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미국 내에서 처음이다. 트세일럭은“이런 형태의 마리화나 카페는 합법화의 자연스러운 과정” 이 라며“지역 주민 위원회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고 말했다.

초콜릿이나 캔디 형태의 마리화나 제품

캘리포니아 주의 붐비는 마리화나 판매점

미국 내에서 마리화나는 담배처럼 흡연하는 것 외에도 초콜릿, 사탕이나 커피 등 음료에 타서 마시는 형태로 여 러 가지 제품이 나와 있다.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자들은 마리 화나 카페가‘팔기만 하고 섭취는 못하 게 하는’정책의 모순을 해결하는 대안 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매사추세츠 주에서도 7월부터 판매

가 허용되면 허가받은 카페에서 마리 화나를 음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둔 상 태다. 하지만, 마리화나 카페가 결국 무분 별한 마리화나 흡연을 부추기고 청소 년 탈선과 범죄율 증가 등 부작용을 낳 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 8년만에‘핵전쟁 대비 워크숍’개최 CDC ‘공공보건 핵폭발 대비책’ 주제… 작년 4월부터 계획 미국의 공공보건 정책을 담당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핵전쟁에 대비한 전문인력 연수회를 개최한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 다. 신문에 따르면 CDC는 오는 16일 ‘공공보건의 핵폭발 대책’ 이라는 이름 이 붙은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 참석 대상은 의사, 정부 관료, 응급 구호 요원을 포함해 핵 공격이 발생한 뒤 살아남아 응급대책을 감독할 책임 이 있는 모든 이들이다. CDC는 공식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핵폭발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만일 일어난다면 파멸적인 결과를 부를 것 이고 심각한 보호조치를 할 시간도 촉 박할 것” 이라며“크게 우려되는 상황 이지만 계획과 준비가 있으며 사망과 질병을 줄일 수 있다” 고 밝혔다. NYT는 CDC가 이 같은 회의를 개 최한 것은 2010년 후 처음이라고 보도 했다. 이번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통령이 최근‘북한보다 더 크고 실제 작동하기도 하는 핵버튼이 있다’ 는트 윗으로 파문을 일으킨 터라 주목을 받

트럼프 "나도 핵단추 있다…더 크고 강력하며 작동도 해"

았다. 그러나 버트 켈리 CDC 대변인은 이 번 워크숍을 이미 작년 4월부터 계획하 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켈리 대변인은“CDC가 오래 계속 하던 작업” 이라며“모든 종류의 보건 위협에 공공 보건계가 준비태세를 확 고히 한다는 취지에서 실시하는 다른 보건 긴급사태 대비책과 다를 바 없다” 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고조되는 긴장과 이번 행사가 무관하

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자 단체인‘참여과학자연대’ 의 선임연구원 에드윈 라이먼 박사는“긴 장에 불을 붙이고 핵전쟁 위험을 높이 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예상 가능한 반응” 이라고 말했다. 라이먼 박사는“(실제 핵전쟁이 난 다면) 파멸적 결과를 상쇄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며“진짜 문제는 대중이 자 신들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이 있는지 여부” 라고 우려했다.


내셔널/경제

2018년 1월 8일 (월요일)

‘화염과 분노’저자 마이클 울프 “대통령 쫓아내는 헌법조항 백악관서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관한 폭로로 큰 화제를 일으킨‘화염과 분 노’ 의 저자 마이클 울프는 7일(현지시 간) 직무불능 시 미 대통령을 쫓아낼 수 있다는 내용의 수정헌법 25조에 관한 논의가 백악관에서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프는 이날 NBC 방송‘미트 더 프 레스’ 와의 단독 인터뷰에서“수정헌법 25조는 백악관에서 매일 살아있는 개 념” 이라고 말했다고 NBC뉴스가 보도 했다. 수정헌법 25조란 대통령의 직무수 행 불능 상태와 승계 절차를 다룬 조항 으로 직무불능이라고 판단되면 미 행 정부가 절차를 밟아 대통령직을 박탈 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화염과 분노:트럼프 백악관의 내부’ 저 자 마이클 울프

이 내가 이 책을 쓴 관점” 이라며 이 책 이 진짜 인터뷰의 산물임을 강조했다. 그는“난 트럼프에 관한 특정한 정 치적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 이 책은 모두 인간 본성에 관한 것” 이라고 덧붙 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인터뷰했 다는 울프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 했으나, 이날 울프는 여러 차례 인터뷰 를 한 것이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울프는 자신이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한 것이 취임 17일 후 인 지난해 2월6일 전화통화였다는 NBC뉴스의 보도와 관련해“그 이후에 도 여러 번 다른 기회가 있었다” 고밝 혔다. 그러면서“대통령은 아마도 그런 기

“백악관 일부 참모, 트럼프 행동이 수정헌법 25조에 다소 해당된다고 해” 이 조항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 강에 관한 논란이 거세지면서 민주당 과 언론 일각에서 검토를 촉구한 바 있 다. 이와 관련해 울프는 자신과 인터뷰 한 백악관 참모들이“아직 수정헌법 25 조의 수준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 고말 했다면서도“다른 참모들은 트럼프의

행동이 다소 25조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거센 반 격으로 책 내용의 진위 논란에 시달리 는 울프는“나는 말 그대로 (백악관 참 모들의 사무실) 문에 노크하고‘들어가 도 되나요’ 라고 물어본 뒤‘오케이’ 라 고 하면 들어가서 의자에 앉았다. 그것

회들을 인터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수 있다” 며“대신 복도에서 잠깐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은 비공식 대 화였다고 생각했을 것” 이라고 설명했 다. 다만 울프는 자신이 백악관 오벌오 피스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 한 적은 없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어려운 질문도 잘해”… 참모들‘정신건강 이상설’반박 헤일리 “누구도 의문 제기 안해”ᆞ폼페이오 “책은 완전 공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아래 백악관 내부 이야기를 폭로한 책‘화염과 분 노’ 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에 대 한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대통령 최측 근들이 앞다퉈 책 내용을 반박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7일 ABC의‘디스 위크’ (This Week)에 출연해“그 누구도 대통령의 (정신적) 안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면서“대통령 주위에는 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대통령을 신뢰하고 존중하 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이들 은 거기서 그렇게 있지도 않을 것” 이라 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을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은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저서‘화염과 분 노’ 에서 고위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 이 대통령직을 수행할만한 정신상태를 갖췄는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기술 하면서 재점화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폭스뉴스의‘폭스뉴스 선데이’ (Fox News Sunday)와 인터뷰에서“(책 내용은) 완전 공상”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상태가 업무 수행에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앵 커의 단도직입적 질문에 잠시 침묵한 뒤“완전히 적합하다. 내가 잠시 말을 멈춘 것은 터무니없는 질문이기 때문” 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주 대면 보고 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폼페이오 국장 은“대통령은 (정치 이슈의) 복잡성을 잘 이해하고 정말 어려운 질문도 한다” 고 말했다. 이어 앵커가 세계 각국 정상에 대해 CIA가 심리 상태를 분석하지 않느냐고 지적하며“스스로를‘매우 안정적인 천재’ 라고 평하는 세계 지도자에 대해 선 어떻게 생각하느냐” 고 묻자“그런 질문에 응대하지 않겠다” 며 답변을 거

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신건강 논란에 대해 전날 트위터에“나는 매우 안정된 천재” 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 정책고문 은 CNN의‘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State of the Union)에 출연해‘화염과 분노’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진행자 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방송에서 시종일관“그 책은 허접한 소설 정도로 보면 된다” ,“쓰레기 책의 쓰레기 작가”등의 표현으로 책과 저자 를 맹렬히 비판한 밀러 고문은“책에 나온 (주변인들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 한 배신 부분은 대통령과 일하는 사람 들의 실제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다” 고 강조했다. 밀러는 이어“트럼프 대통령은 천재 적인 정치인이며, 그의 트윗은 진실을 재확인한 것” 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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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과 분노’출간에 유럽서도 트럼프 정신건강 의심 “과연 제정신인가” 대서양 건너 동맹국들 의혹의 눈초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 하는 인터뷰를 담은 책‘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 가 출간되면서 유럽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과 대통령직 수행의 적절성에 대한 논 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5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독일의 권위 있는 보수매체인 프랑 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온 라인판 헤드라인을‘트럼프는 여전히 제정신인가’ 로 뽑은 데 이어 트럼프의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기사를 지면에 게재했다. 영국의 보수일간 더타임스 역시‘측 근들로부터 문제가 제기된 트럼프의 정신건강’ 이라는 헤드라인 하에 트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바버라 북스토어에서 한 고객이 마이클 울프의 책 '화염과 분 프 대통령의 안정성에 관해 조명했다. 노: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를 펼쳐든 채로 읽고 있다. 이 책에는 트럼프타워 회동을 반역 더타임스는“트럼프가 출간을 막으 적이라고 표현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인터뷰 등이 실려 워싱턴 정가에 려 했던 책의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 엄청난 후폭퐁을 일으키고 있다. 이 책은 아마존 도서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통령의 오른팔(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이 공개적으로 건강에 대 ‘화염과 분노’발간 등으로 인해 트럼 대서양 연안 국가 간 관계에 정통한 해 의문을 제기했고, 각료들에 의해 사 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이 불거졌 독일의 슈테판 비를링 교수는“많은 유 퇴에 몰리기 전에 그만둘 수 있다는 예 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럽국가들에 트럼프 대통령과 이성적인 상을 내놨다” 고 전했다. “매우 똑똑하다” “천재” , 라고 지칭하면 대화는 불가능하다는 무력감과 좌절감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이 책에 대해 서 반박했다. 이 지배적으로 퍼져 있다” 고 말했다. “잊을 수 없는 내용” 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화염과 분노’책 내용과 정신건강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유럽 지 과 미국에 대한 인식은 손상된 채 남아 에 대한 논란이 유럽 정치인들 사이에 역에서 한 자릿수 내지는 아주 낮은 두 있으며, 영국과 독일, 프랑스와 같이 미 서 트럼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더 자릿수의 지지율만을 기록하는 등 계 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조차 세계 악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속해서 인기가 없었고, 그에 대한 논쟁 에서 가장 힘 있고 북대서양조약기구 그는“유럽은 단순히 이 문제가 끝 이 끊이지 않았지만 책 발간 이후 대중 (NATO·나토)의 실질적 리더인 트럼 나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면서“트 의 반응은 이전에 보기 어려웠던 수준 프 대통령을 여전히 신뢰할 수 있을지 럼프 대통령이 물러나더라도 대서양 이라고 전했다. 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WP 동맹에 발생한 이같은 손상은 다시 되 앞서 미국에서도‘핵 버튼’발언과 는 전했다. 돌리기 어려울 것” 이라고 우려했다.

배넌“미국의 진짜 적은 중국… 못 막으면 나치독일 된다” 미국 정가를 발칵 뒤집어놓은 신간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 에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 가가 미국의 진정한 적을 중국이라고 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 마이클 울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2주 전 한 토론회에서 배 넌이 로저 에일리스 전 폭스뉴스 최고 경영자(CEO)에게 전한 메시지를 요약 한 내용을 책에 공개했다고 홍콩 빈과 일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가 6일 보도했다. 울프는 트럼프 정권의‘설계사’ 로 불렸던 배넌이 트럼프를 과도하게 방 어하지 않으려 조심스러워하면서 그를 ‘디스’ 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처럼 보 였다며 그가“미국의 진정한 적은 중 국” 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배넌은 이어“중국은 신냉전 상황에 서 제1전선에 위치해 있다. 중국이 매

우 중요하며 다른 것은 모두 대수롭지 않다” 고 말했다. 배넌은 또“중국은 현재 나치 독일 이 1929년부터 1930년까지 처한 상황 에 있다. 중국인은 독일인처럼 세계에 서 가장 이성적인 사람들인데 결국 이 성을 잃는 지경에 이르렀다. 중국이 1930년대 독일처럼 극단적 민족주의 국가가 될 수 있다. 이런 일이 한번 생 기면 지니를 병 안에 다시 넣는 일처럼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배넌은 일찍이 뉴욕타임스와의 인 터뷰에서도 중국을 나치 독일과 비교 해 논한 바 있다. 그는“둘 모두 애국 열 정에 충만한 젊은 세대” 라며“미국이 중국의 굴기(堀起)에 도전할 수 없다면 중국의 운명은 당시의 나치 독일처럼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노동자와 중산계

층이 그동안 줄곧 중국을 경제적으로 도왔지만 중국은 되레 자국의 생산과 잉을 해외 수출로 전가하고 있다고 지 적하기도 했다. SCMP는 배넌의 초기 목표가 중국 과의 전방위 전쟁(all-encompassing war)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울프 역시 책에서“트럼프는 아닐지 몰라도 배넌에게 트럼피즘(트럼프주 의)의 핵심은 중국이었다” 면서“다음 세대를 위한 스토리가 쓰여지고 있다 고 그는 믿고 있고, 이것은 중국과의 전 쟁에 관한 것이었다” 고 썼다. 하지만 배넌은 백악관 입성 후 대중 국 입장에 변화를 보였다. 배넌은 지난 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두 달 앞두고 SCMP와 가진 인터뷰에서“양 국에 모두 해로운 무역분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일정 부 분에서 합의에 도달했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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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회담 D-1…‘평화’전환 기틀닦나 ‘슈퍼위크’돌입한 문 대통령 큰 틀 합의뒤 분야별 후속회담 예상… 북핵 북한 태도변화 여부 파악 기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남북 당국간 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다. 남북 당국이 회담장에서 마주 앉는 것은 2년여만이다. 9일로 예 정된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은 북 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주 된 의제지만 남북관계 개선 방안 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이에 대 응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반복되 며 끊임없는 악순환으로 이어지 던 한반도 정세가 이번 회담을 계 기로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시선이 한반도에 모이는 이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령은 6일 기자회견에서 남북회담 을 100% 지지한다면서“그들이 올림픽을 넘어서 협력하기를 바 란다” 고 말했다. 회담 개최를 논의하는 것만으 로도 한반도의 분위기는 사뭇 달 라진 느낌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환 영 메시지에 이어 회담 제안과 수 용, 대표단 명단 교환까지, 회담 준비 전 과정이 전례를 찾기 어려 울 만큼 일사천리로 진행돼 기대 감을 높이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8일“남북 정 상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 고서는 어려운 일”이라며“이런 분위기가 회담장으로까지 이어졌 으면 하는 바람” 이라고 말했다. 회담에서는 북한의 평창동계 올림픽 참가 문제가 우선 집중적 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 수단 입국 경로와 개·폐회식 공 동입장 등이 주요 의제로, 이에 대

해선 남북이 크게 부딪칠 일이 없 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다만 우리 정부는 북한 선수단의 육로 방남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는 데, 이를 위해선 군부 협조가 필요 하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파견 용의를 밝힌‘대표단’ 이어 떤 성격일지도 관심이다. 응원단 이나 예술단 등을 보낼 가능성이 있는데, 대표단장으로 혹은 대표 단과 별개로 정치적 인물이 내려 올 수도 있다. 의제가‘평창’ 에서‘남북관계 개선’ 으로 넘어가면 진전을 이루 기가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 석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7월 제의했던 군사당국회담 및 이산 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위한 적십 자회담 개최 문제를 다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8일 출 근길에 기자들과 만나“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산 가족 문제라든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문제 등을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 이라고 말했 다. 북측은 단골 이슈인 한미연합 훈련 중단, 미국 전략자산 전개 중 지 등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 또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도 언급할 수 있지만, 이는 대북 제재로 진전이 불가능한 사안들 이다. 통일부 당국자는“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모든 것을 다 이룰 순 없 다”면서“이번에는 앞으로 난제 를 풀기 위한 추가 협의가 이어지 도록 모멘텀을 마련하는 게 중요 하다” 고 말했다.

정부는 고위급회담에서 평창 올림픽 참가 및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큰 틀의 합의만 이룬 뒤 분 야별 후속회담을 이어간다는 계 획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에 조명 균 장관과 함께 천해성 통일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 포함된 것도 후속회담을 염두 에 둔 것이다. 조 장관은 통일 장·차관이 대 표단에 함께 포함된 데 대해“이 번에 (고위급회담을) 하게 되면 앞으로 실무협의를 계속해야 될 것이고 이를 원만하게 해나가기 위해 그렇게 진용을 고려했다” 고 설명했다. 정부는 회담장에서 북한의 비 핵화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수긍할 가능성은 희박 하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북한 의 논리를 확인하고,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앞으로 북미대화나 비 핵화 협상으로 이어질 여지를 타 진해 볼 기회이기 때문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은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 다고 해서 북핵해결에 크게 기여 할 부분은 없다면서“남북관계와 북핵은 분리될 수 없는 문제지만 이번 회담이 북핵 문제의 전기가 될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있다” 고 말했다. 한편 남북 정상은 실시간으로 회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회담 장 영상과 음성이 청와대와 삼청 동 남북회담본부에 전송된다. 회 담장이 판문점 남측‘평화의 집’ 이어서 북측으로는 음성만 전송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방한…‘UAE 의혹’해소 주목 오전 전용기편으로 도착 1박2일 일정 시작… 문 대통령·임실장 면담할 듯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 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방한했다. 칼둔 청장은 이날 오전 9시 13 분께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일반적인 입국 절차를 거치지 않고 비행기 계류장에서

전용기에서 내려 곧바로 차량에 올라 공항을 빠져나갔다. 칼둔 청장은 방한 기간에 지난 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 으로 UAE를 방문했던 임 실장과 면담할 가능성이 크다. 임 실장이 지난달 UAE와 레 바논을 방문한 후 국내에서는 보

수 야당과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각종 의혹이 제기된 만큼 칼둔 청 장의 방한이 임 실장의 UAE 행 을 둘러싼 의혹들을 해소하는 계 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칼둔 청장은 임 실장을 특사로 파견한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예 방해 양국간 교류·협력을 전반

남북관계·위안부 문제 분수령 UAE 칼둔 방한…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 10일 신년회견서 위안부 문제 해법 관심

북한이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을 이틀 앞둔 7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 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5명의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함에 따라 양측 대표단 명단이 확정됐다

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모하 메드 왕세제와의 통화에서“바라 카 원전 1호기 준공식에 참석하도 록 일정을 조정해 보겠다” 고 밝힌 바 있어 UAE 방문 문제가 논의 될 수도 있다. 구체적인 방한 일정이 대부분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칼둔 청장 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로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한다. 칼둔 청장은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소화한 뒤 10일 새벽 0시 30분께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칼둔 청장이 한국에 머무는 동 안의 일정은 거의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탓에 UAE와의 관계가 나빠졌다거나 이명박 정부 당시 체결한 군사협 력 양해각서를 수정하려다 UAE 가 불만을 제기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외교부나 국방부를 들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해당 일정 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외교 ·안보 현안의 분수령이 될 것으 로 보이는‘슈퍼위크’ 를 맞았다. 무술년 새해 두 번째 주간인 이번 주는 지난 10년간 얼어붙었 던 남북관계의 향방을 가늠할 남 북 고위급회담과 작년 연말부터 꼬리를 문 아랍에미리트(UAE) 의혹 해소의 갈림길이 될 UAE 핵심 고위관계자 방한이 연이어 대기하고 있다. 올해 외교·안보 기조를 밝힐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한일 위안 부 문제에 대한 해법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주가 어떻게 펼쳐 질지에 따라 집권 2년 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순항 여부가 달려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우선 UAE 의혹을 풀어줄 핵 심 인물인 칼둔 칼리파 알 마바라 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1 박 2일 일정으로 8일 오전 방한했 다. 칼둔 청장은 지난달 임종석 대 통령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해 모하메 드 왕세제를 접견할 당시 배석한 왕세제의 최측근 핵심 인사다. 임 실장의 방문이 박근혜 정부 때의 소원해진 관계 회복을 위한 목적이라는 것에서부터 이전 보 수정권에서 맺은 군사협력을 수 정하려는 과정에서 불거진 양국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說)까지 각종 의혹이 쏟아진 상황이다. 청와대가 애초 UAE 파병 아 크부대 격려 차원의 방문이라고 설명했다가 양국 관계의 포괄적 관계 개선, 이전 정부 때 소원해 진 관계 개선 등 말 바꾸기를 하 면서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는 것 도 의혹을 키우는 데 한몫을 했다 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칼둔 청장이 방한 기간에 문 대통령을 접견할 것으로 관측되 는 만큼 한 달여를 끌어오며 정치 권의 핫이슈로 부상한 UAE 의 혹이 풀릴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일정은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발신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 사로 촉발된 한반도 해빙 기류가

전반적인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 어질지 가늠자가 되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일단 이번 회담을 평 창올림픽이라는 주제로 한정 지 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남 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로 조성된 화해 분위기를 북핵 문 제 해결의 시작점인 북미대화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전 세계가 주 목하는 형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 이어 전날 기자회견에서 또다시 남북대화에 대한‘100% 지지’의 사를 언급하면서 문 대통령이 한 반도 문제의‘운전석’ 을 차고앉 은 모양새인 만큼 회담에 대한 기 대치는 잔뜩 올라간 상태다. 여기에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이라는 역대 꾸려지지 않았 던 통일부 장·차관의 회담 동반 등판은 이번 기회를 극대화하겠 다는 청와대의 의지를 엿보게 한 다. 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하는 신년 기자 회견은 올해 외교·안보 정책 운 용의 방향을 잡는 시금석이 될 전 망이다. 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관 계와 북핵 등 한반도 문제를 어떻 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정견 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문 대통 령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언함에 따 라 고조된 한일 갈등에 대한 해법 이다. 문 대통령은 12·28 합의가 절 차적·내용상으로 흠결이 있다 며 이 합의로는 위안부 문제가 해 결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아 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기존 입장에 서‘1㎜도 못 움직인다’ 고 하는 등 일본 정부와 일촉즉발의 상황 을 연출하고 있다. 합의 파기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문 대통령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의 중요 성을 강조한 만큼 이런 강수를 둘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제한적이 다.


한국Ⅱ

2018년 1월 8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김정은에‘올리브 가지’내민 트럼프… 핵버튼 위협서 선회했나

미 언론“실수나 오판 하나로 한반도 핵전쟁 야기될 수도”

“남북 정말 잘돼야”평창 계기 남북대화 지지하며 적절시점 개입의사 밝혀 WP“북에 대화입구 열어” … 블룸버그“조건충족시 김정은과 직접대화 의사”

최근 대화 흐름보다는 말폭탄과 구조적 갈등에 주목한 분석

북한에 대한 최고의 압박과 제 있다’ 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맞 지만, 취임 이후에는 북한의 핵· 재, 나아가 군사옵션 사용 가능성 선“내 핵 버튼이 더 크고 강력하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자 김 위원 까지 거론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다” 는 트윗으로 연초부터 격화된 장을‘꼬마 로켓맨’ 이라고 부르며 미국 대통령이 6일 북한 김정은 북미 간‘말의 전쟁’ 으로 인해 긴 ‘말 폭탄’ 을 날려왔다. 노동당 위원장과의 조건부 직접 장이 재연된 가운데 이뤄진‘극적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선회’ 의 성격을 띠었다. 날 발언을 두고 김 위원장과의 직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 접대화를 열어둔 것이라고 의미 를 통해 남북 간 대화에 대한 환영 장과 당장 통화할 의향이 있느냐 를 부여했다. 의사를 표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는 질문에“물론이다. 나는 늘 대 워싱턴포스트(WP)는“북의 기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에 화를 믿는다”며“틀림없이 나는 평창 올림픽 참가를 기대하며 북 전격 합의한 지 이틀 만에 북한에 그렇게 할 것이다. 전혀 문제없 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고 밝힌 ‘올리브 가지’ (화해의 손짓을 뜻 다” 고 말했다. 것” 이라고 풀이했고, 블룸버그 통 하는 말)를 내민 것이다. 그가 비록‘전제조건이 없는 신도“특정 조건이 충족된다면 기 평창 올림픽의 개최를 계기로 가’ 라는 질문에“그것은 내가 한 꺼이 김정은과 직접 대화하겠다 오는 9일 고위급 회담 개최 등 남 말이 아니다” 라고 해 통화의 성격 는 것” 이라고 보도했다. 북 간 해빙 모드가 조성된 가운데 이‘무조건 대화’ 가 아닌‘비핵화 이와 함께 지난 2일만 해도 신 남북대화가 북한의 핵 무력 완성 대화’ 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 년사를 통한 김 위원장의 남북대 과 미국의 군사옵션까지 염두에 지만 미북간 직접 대화채널을 언 화 제안에“좋은 소식인지 그렇지 둔 응징으로 치닫던 대결국면에 급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않은지 두고 볼 것” 이라고 유보적 서 북미대화의‘마중물’이 될지 ‘시간 낭비’ 라고 공개 면박을 준 반응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주목되는 국면 전환의 상황에서 것에서 확연한 변화가 감지된다. 이날 남북대화에 대한‘100% 지 나온 언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 지’ 의사를 밝히며 남북이 올림픽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 정에서“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 문제를 넘어서 협력하는 걸 보고 급은‘핵 단추가 항상 책상 위에 면서 협상하겠다” 고 밝힌 적이 있 싶다는 뜻을 밝혔다.

남북대화가 올림픽 문제에 대 틸러슨 장관도 전날 AP와의 한 논의를‘큰 시작’ 으로 해서 북 인터뷰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 개 핵 해결을 위한 실질적 소통으로 최와 관련,“(이번 남북 회담이) 이어져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낸 북한이 무언가를 의논하고 싶다 것이다. 는 바람을 우리에게 전달하는 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간 개체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대화 모드 조성이‘최대의 압박과 바 있다. 관여’ 로 대변되는 자신의 강경 대 그러나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북 노선 덕분이라며‘미국 역할 을 요구하며 핵 무력 완성을 주장 론’ 을 거듭 강조하면서 적절한 시 해온 북한이 미국의‘비핵화 대 점에 미국이 관여하는 등 한반도 화’요구에 응할지는 상당히 불투 로도 해빙국면이 문제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 명해‘평창 이후’ 이어져 북미가 전격적으로 대화 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는 남북대화의 추이를 지켜 테이블에 마주앉는 상황이 전개 보면서 북핵 해결을 위한 북미 대 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지적 화의 가능성을 탐색하겠다는 의 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전임 정 미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모처럼 권들의 대북 유화책을 비난하며 북에 내민‘올리브 가지’ 가 남북 “나는 그것을 할 완벽한 준비가 고 밝힌 것을 두고 WP는 간 대화를 거쳐 북미 간 직접 비핵 돼 있다” 화 대화 테이블 마련의 프로세스 “북한에 대한 대화의 입구를 열어 로 순항할지에 대해서는 일단 이 놓으면서도 필요하면 군사옵션을 번 남북 간 고위급 회담의 향배가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걸 내비 친 것” 이라고 전했다.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베“북한 변화 평가, 구체적 행동있어야” …“위안부합의 실행” 강조 한일 위안부합의“국가 간 약속”첫 거론, 새해 벽두 기존입장 되풀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 리는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 가 의향을 보인 데 대해 7일“올림 픽은 평화의 제전이므로 이런 변 화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고말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방송된 NHK ‘일요토론’ 프로그램에 서“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대해 협력할 자세를 보였다” 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대화를 위한 대화에는 의미가 없다. 구체적인 행동이 있어야 의미 있는 대화가 된다” 고 했다. 이는‘북한의 핵·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미사일 정책을 변경시키기 위해 이 국제사회와 연대해 압력을 최대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못된 것” 화하겠다’ 는 기존 방침에 변함이 며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언 아베 총리는 또“북한에 완전 급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 말 한국 정 히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방 법으로 핵·미사일 폐기에 관여 부의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 시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스(TF)의 검증 결과 발표 이전부 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것이 있어 터 합의 재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야 비로소 의미 있는 대화가 된 입장을 밝혔으며, 아베 총리는 위 안부 TF 활동과 관련해 주변에 다” 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2015년 한일 위안 “합의는 1㎜도 움직이지 않는다” 부 합의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 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발언은 새해 의 최근 언급에 관해“합의는 국 가와 국가의 약속”이라며“한국 들어 처음으로 기존 입장을 공개 측이 약속한 것은 성의를 갖고 실 적으로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 행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위 아베 총리는 전수방위(專守防 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衛·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한 력을 행사한다) 원칙 폐기 논란을 일 합의는“정부가 할머니들의 의 낳고 있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 도 견을 안 듣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입과 관련해선,“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질이 높은 방위력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며“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예산안에 사 거리가 1천㎞인‘장거리 대함미사 일’ (LRASM) 등 3종류의 장거리 순항 미사일 도입 관련 조사 비용 으로 2억엔(약 19억원)을 편성한

고 말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야마구 치(山口) 현 시모노세키(下關) 시 바 있다. 이에 대해 사실상 자위대 에서 열린 자신의 후원회 모임에 에 북한 등의 적(敵)을 공격하는 서 개헌 등의 과제를 거론한 뒤 조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라는 비판 선 식민지화를 포함한 제국주의 이 나온다. 정책에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인 아베 총리는 경제와 관련,“임 물로 알려진 요시다 쇼인(吉田松 금도 오르기 시작하고 고용도 매 陰·1830∼1859)의 말을 인용했 우 개선돼 국면 변화가 있다”며 다. “하루라도 빨리 디플레이션 탈출 요시다 쇼인은 일본 근대화 주 을 선언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을 역들의 스승으로 일본에서 추앙 총동원하겠다” 고 강조했다. 그러 받고 있지만, 정한론(征韓論)과 나 선언 시기를“올해 중이라고는 대동아공영론 등을 주창하며 조 단정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선 식민지화를 포함한 일본의 제 아베 총리는 이어 개헌과 관련 국주의 정책에 이론을 제공한 인 해서는“제대로 국회에서 논의해 물이다. 특히 아베 총리가 가장 존 국민의 이해가 깊어지기를 기대 경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한다” 며“가능한 많은 당의 찬성 지지통신과 교도통신에 따르 을 얻는 형태로 국회에서 발의하 면 아베 총리는 디플레이션 탈출, 고 싶다” 고 말했다. 사람 만들기 혁명, 생산성 혁명, 그는 3연임을 노리고 있는 가 개헌 순으로 정권 과제를 열거한 을 자민당 총재선거에 대해“이번 뒤“영욕에 의해 초심을 멀리해서 달 소집되는 정기국회 폐막 후 매 는 안 된다” 는 의 요시다의 말을 미 소리가 들릴 때 대응을 판단하 소개했다. 겠다” 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영예와 치욕에 올해 정기국회는 6월 20일까지 져서 초심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 150일간 열린다. 아베 총리는“(작 다는 뜻” 이라며“이 말을 가슴에 년 중의원 선거에서) 약속한 것을 새기고 힘차게 나아갈 것” 이라고 행하는 것에 우선은 집중하겠다” 말했다.

북미 간 살얼음판 위기 우려… 북한에 대한 정보부족 지적도

하나의 실수나 오판이 한반도 에서 핵 분쟁을 야기할 수 있다는 미국 군사 전략가들의 우려가 점 증한다고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 티코가 6일 보도했다. 폴리티코는‘미국과 북한은 어떻게 제3차 세계대전으로 우연 히 빠져들 수 있나’제하 기사에 서 북한의 도발, 미국의 경고 사 격(공격), 악의적 해커 또는 단순 한 사고마저 전쟁 발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한반도에서 일어난 과거 갈등 사례를 되짚었다. 여러 전문가의 우려 섞인 시각 과 자체 진단을 혼합한 이번 분석 은 최근 급물살을 탄 남북 대화 재개와 이에 관한 미 정부의 지지 흐름보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통령 사이에‘핵 단추’말 폭탄 주고받기가 나온 데 주목한 채 상 존하는 구조적 갈등 상황에 더 무 게를 뒀다. 미 민간 싱크탱크인 랜드연구 소의 선임 정치학자로서 아시아 태평양 문제에도 정통한 마이클 마자르는 한반도 정전협정 체제 의 불안정성이 단순한 사고마저 전쟁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 고 있다고 진단했다. 폴리티코는 1994년 있었던 미군 헬기의 북한 지역 불시착 사건에서부터 2015 년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지 뢰폭발 사고에 이르기까지 다양 한 사례를 나열했다. 마자르는 특히,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이 오작동 등으로 엉뚱한 곳에 떨어지는 경우를 불 행한 시나리오로 거론했다. 미 비확산 문제 연구기관 군축 협회(ACA)의 켈시 데이븐포트 비확산담당관은 역으로, 선제 타 격 훈련을 위한 미군 폭격기 저공 비행을 북한이 잘못 해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동 아시아 부차관보를 지낸 에이브 러햄 덴마크는 북한을“완전히 파괴” 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 령의 발언을 앞서 우려하며 북한 군부가 치명적으로 오독할 수 있 다고 경계한 바 있다. 윌슨센터 아시아 프로그램 담 당관인 덴마크는 2010년 천안함 피격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난다 면 미국과 한국 정부가 그때와는 매우 다르게 행동할 것이라고도 했다. 마자르는 다만,“큰 전쟁이 발

발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경로는 미 국이 작다고 보는(미국 입장에선 작다고 보는) 군사행동 결정을 하 는 것” 이라며 이른바 예방적 선 제 타격 같은 미국의 군사적 해결 결단이 가장 큰 전쟁 유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이븐포트 역시“만약 미국 이 제한적이라고는 하지만 군사 행동으로 간주될 행위에 나선다 면 그 이후 긴장 고조를 통제하기 가 무척 어려울 것” 이라면서“그 건 북한이 (미국에 맞서) 군사적 으로 대응해야 하는 엄청난 부담 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 이라고 근거를 댔다. 폴리티코는“핵 통제시스템에 대한 사이버공격” 을 오판을 낳을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하는 모니 즈 전 에너지장관의 견해를 들어 이 또한 우려할만한 대목임을 암 시하고, 서로 군사정보에 밝았던 미국ㆍ소련 간 냉전 시기와 달리 미국과 우방 정보기관들은 취득 정보가 부족해 북한과 지도자들 을 잘 모른다고 덧붙였다. 일간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 미 정보기관들이 북한을 낮게 평 가했다며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 사정권에 둘 수 있을 시기를 2020 년에서 심지어 2022년으로 봤던 이들 기관의 오류를 꼬집었다. 또 북한은 지난해 9월 6차 핵 실험에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 자폭탄의 15배에 이르는 수소탄 무기를 성공적으로 실험했지만, 미국은 앞서 북한이 5차례 핵실 험을 하는 동안 수소탄 무기를 개 발하려면 수년은 있어야 한다고 봤다며 이것 역시 실수임을 시사 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로켓 기 술을 저평가하고 김정은 위원장 이 선대 지도자들보다 무기 프로 그램을 더 우선시하는 것을 잘못 판단했다면서 미 정보당국 관리 들이 종전에 가졌던 핵심 가정이 빗나간 것이라고 이를 평했다. 신문은 대다수 정보기관은 북 한이 핵무기를 약 20개 혹은 30개 보유했다고 말하지만 미 국방정 보국(DIA)은 50개가 넘는 것으 로 본다거나 북한 핵미사일이 미 국 도시들을 사정권에 두려면 적 어도 2년의 세월과 수차례의 추 가 실험이 있어야 한다는 한 전문 가 분석을 옮기면서 북한의 핵 능 력에 대한 평가도 일부 엇갈린다 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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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Ⅲ

한미FTA 개정 첫협상 입장차확인 “미, 자동차에 관심표명” … 험로 예상 한국과 미국 통상당국이 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1 차 협상을 개최했지만 서로 간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양측은 수주 내에 2차로 만나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나, ‘미국 우선주의’ 를 내세운 도널 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자동차와 농축산물 등 각 분야 개정을 요 구하며 대대적인 압박에 나설 것 으로 보이고 이에 맞서 우리 정 부도 요구사항을 관철하며 국익 을 지켜나간다는 방침이어서 험 로가 예상된다.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1 차 협상에 우리 측은 산업통상자

한미 통상당국이 5일 미국 워싱턴 DC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한미 자유 무역협정(FTA) 제1차 개정협상을 하고 있다. 한국 측에선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정책국장(오른쪽 세번째), 미국 측에선 마이클 비먼 USTR 대표 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인 것 같다” 며“상호 관심 이슈 및 민감한 이슈를 교환하고 상세 하게 파악하는 자리였으며, 양측 이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진 사안 들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교환했 다” 고 말했다. 특히 미국 측의 요구와 관련,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 끼면서도“자동차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고 전했다. 협상 시한에 대해서는“국익 극대화와 이익균형을 찾을 수 있 는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최 적의 시기가 시한이다. 못다 한 내용과 결과에 집중하려고 한다” 며“인위적 시한은 설정한 게 없

무역구제 등 개선 요청하며 ‘독소조항’ ISDS도 관심분야로 제기 “쉽지않다… 할일 많아” 첫 탐색전 이어 몇주내 서울서 2차 협상 개최…팽팽한 힘겨루기 예고 원부 유명희 통상정책국장이, 미 국 측은 마이클 비먼 미 무역대 표부(USTR) 대표보가 각각 수석 대표로 참석했다. 탐색전 성격을 띤 이날 협상 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6시 50분에 종료, 9시간 가까이‘마 라톤’ 으로 이어졌다. 앞서 양측 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2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에서 한미FTA 개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후 우리 정부는 공청회와 국회 보고 등 개정협상 개시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날 1차 협상에서 우리측은 대표적 독소조항으로 꼽혀온 투 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무역구제 등을 관심 분야로 제기 했다고 산자부가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또한 미국 측이 제기한 관심 분야에 대해서도 우리 입장 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의 논의 사항을 바탕으로 조속한 시일 내 2차 개정협상 일정을 확정하기 로 했다. 이와 관련, 2차 협상은 수주

내에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산자부는 보도자료에서“이 번 협상에서 양측은 한미FTA 개 정 및 이행 관련 각각의 관심 분 야와 민감분야를 중심으로 논의 를 진행했다” 며“정부는 개정협 상에 대비해 이해관계자와 전문 가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관계 부처와 함께 대응전략을 마련하 는 등 면밀하게 준비해 나갈 계 획” 이라고 밝혔다. 협상 후 유 국장은 기자들과 만나“쉽지 않은 협상인 건 사실

다” 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합 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 야 할 일이 많다” 고 말했다. 그는“미국민들의 경제적 이 익에 부합하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 면서“우리의 목표는 분명 하다. 양국 간 공정하고 상호호 혜적인 무역이 필요하다는 것” 이 라고 설명했다. 또“우리는 이러 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속하 게 나아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석학들 보호무역 맹공…“한미FTA 재협상, 트럼프의 실수” 美경제학회서 트럼프 1년 쓴소리…”한국, 서비스부문 부각해야” 조언 “증시 호조, 트럼프와 무관…감세로 재정적자 우려”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이어가 는“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고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잇달아 정책은 잘못된 가설에 근거한 경신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것” 이라며“무역수지는 저축· 행정부에 대한 경제 석학들의 시 투자의 거시적 요인에 의해 좌우 선은 싸늘했다. 특히‘한·미 자 되는데 트럼프 행정부는‘제로 으로만 보고 있다” 고 지적했 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을 비 섬’ 롯한 보호무역 기조에 대해 날 다. 그러면서“다른 나라와의 통 상협정이 파기되면 미국도 막심 선 비판이 쏟아졌다. 고 덧붙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펜실베 한 손해를 보게 된다” 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진행 다. 특히 한미FTA 재협상에 대해 된 2018 전미경제학회(AEA)에 “미국은 상품수지에서는 적자이 서다. 이번 전미경제학회에는 노벨 지만 서비스수지에서 흑자를 보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 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 면서“미국이 자동차 때문에 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재무장 다” 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FTA 재협상을 하는 건 큰 실수” 교수,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라고 비판했다. 자동차 무역수지는 전적으로 교수를 비롯해 주요 거물급 경제 한국·미국산 자동차의 제품경 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 “한미FTA 재협상은 큰 실 쟁력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설사 미 수” = 거물급 경제학자들은 트 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부 국에 불리한 조항이 있더라도 이 미 체결돼 시행되고 있다는 게 터 도마 위에 올렸다. 고 덧붙였다. 미국의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중요하다”

재협상 압박이 한미 안보 협력에 ◆ “증시 호조, 트럼프와 무관 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꼬 …자화자찬 말라” = 곧 취임 1주 집었다. 년을 맞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한국에 대해서도“서비스부 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이어 문을 강하게 부각해야 한다” 며 졌다. 특히 대대적인 감세로 인 당당하게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한 재정적자 우려가 잇따라 제기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도“북 됐다. 미 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 에드먼드 펠프스 컬럼비아대 미FTA, 세계무역기구(WTO)는 교수는“세제개편에 따른 투자 모두 미국에 유리하다” 면서“이 확대는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겠 런 것들을 모두 포기하겠다는 중 지만, 국가부채는 감당하기 어려 상주의로 간다면 결국 미국의 수 운 수준으로 늘어날 것” 이라고 출만 줄어들 것” 이라고 말했다. 전망했고, 스티글리츠 교수도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대중(對 “감세로 대규모 재정적자가 발생 中) 무역압박도 만만치 않을 것 할 가능성이 크다” 고 평가했다. 이라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 트럼프 대통령의‘자화자찬’ 수는“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성 낙관론에 대해서도 비판을 내 상대로 무역전쟁을 일으키기 힘 놨다. 들다” 면서“설사 갈등이 불거지 서머스 교수는“트럼프 대통 더라도 협상력에서 중국에 밀릴 령이 자신의 성과로 부각하는 증 것” 이라고 진단했다. 시 상승세는 글로벌 트렌드” 라며 결과적으로 보호무역 기조는 “미국은 글로벌 증시를 따라가는 미국의 소프트파워와 리더십만 상황이지, 결코 선도하는 게 아 약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니다” 라고 꼬집었다.

MONDAY, JANUARY 8, 2018

검찰,‘국정원 뇌물’박근혜 재산동결 나서 추징 보전 청구… 법원 명령 시 내곡동 자택·예금 등 처분 금지돼 검찰이 국가정보원에서 36억 5천만원의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산동결을 추진하 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국정원 뇌물 수수 및 국고손실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재산에 관한 추 징보전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고 8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향후 재판에 서 국정원의 특활비 수수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을 가능성에 대비 한 것이다. 추징보전이란 범죄로 얻은 불 법 재산을 형이 확정되기 전에 빼돌려 추징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양도나 매매 등 일체의 재산 처분 행위를 할 수 없도록 보전하는 것을 말한다.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여 법원 이 추징보전 명령을 내리면 박 전 대통령은 재산을 팔거나 넘길 수 없다. 부동산이라면 매매와 증여, 전세권 및 임차권 설정이 금지되고 예금 등과 같은 동산도 동결된다. 2016년 말을 기준으로 박 전 대통령의 재산은 옛 삼성동 자택 27억1천만원, 예금 10억2천820 만원 등 37억3천820만원이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특별한 소득이 없는 가운데 삼성동 자택 을 팔고 내곡동 자택을 마련했 다. 아울러 형사재판 및 헌법재 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적지 않 은 변호사비를 지출한 것으로 알 려져 그의 재산에는 다소간 변동 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호송차에 오르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부터 2016년 7월까 지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비 서관 등 최측근 3명과 공모해 남 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 원장으로부터 매월 5천만∼2억 원씩 총 35억원의 국정원 특수활 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이병호 국 정원장에게 요구해 2016년 6월 부터 8월까지 매월 5천만원씩 총 1억5천만원을 이원종 청와대 비 서실장에게 지원해주도록 요구 한 혐의도 있다. 이 전 실장에게 건너간 것으 로 보이는 1억5천만원을 제외해 도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귀속 된 것으로 검찰이 보는 국정원 상납금은 최소 35억원이다. 검찰은 국정원 상납 자금 중 상당액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이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정 운영과 거리가 먼 사적 용도에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뇌물 총액 36억5천만원 가운 데 이재만 전 비서관을 통해 관 리된 것을 제외하고 이재만·정 호성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 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약 20억원 의 용처는 불분명해 이 돈이 어 디에 쓰였는지는 검찰이 계속 수 사할 예정이다. 따라서 법원이 검찰의 추징보 전 명령을 수용하면 박 전 대통 령의 재산 전액에 가까운 돈이 재판 확정 때까지 동결될 가능성 이 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작 년 3월 수사를 마무리하면서‘비 선 실세’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 령과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직접 받은 뇌물로 본 77억9천735만원 과 관련해선 법원에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이 이를 수용한 바 있다. 당시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 과 최씨를 공범으로 봤지만, 경 제적 이익을 직접 누린 것은 최 씨라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을 추징보전 대상에서 제외했다.

해커들 관심도 평창으로 “동계올림픽 사칭한 멀웨어 등장”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악용한 멀웨어(악 성 소프트웨어)나 관련 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벌써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6일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안기업인 맥아피(McAfee)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지난달 22 일께부터 평창 동계올핌픽 등을 가장한 멀웨어가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림픽 인프 라 구축이나 지원에 나선 여러 기관들은 최근 아이스하키와 관 련된 내용의‘악의적인 이메일’ 을 받았다. 이메일은 마치 한국의 대테러 센터로부터 온 것처럼 가장했는 데 실제로는 싱가포르에서 온 것 으로 확인됐다고 맥아피는 설명 했다. 이메일은‘평창 동계올림픽 및 농림부로부터’라는 제목의

한국어로 된 문서를 열도록 안내 하고 있는데 이 첨부파일에는 스 테가노그래피(Steganography) 기 술이 적용된 텍스트나 사진이 숨 겨져 있다. 맥아피는“분석에 따르면 (첨 부문서를 열 경우) 공격자의 서 버로 연결되는 (악성코드를) 심 는데, 해커가 피해자의 컴퓨터를 조종하거나 또 다른 멀웨어를 심 을 수도 있다” 고 설명했다. 맥아피는“과거 사례를 보면 이런 공격은 (PC 이용자의) 비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악용한 멀웨어(악성 소 프트웨어)나 관련 기관에 대한 사 이버 공격이 벌써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번호나 금융정보를 목적으로 한 다” 고 분석했다. 맥아피는 올림픽이 다가오면 서 이 같은 종류의 사이버 공격 이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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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18년 1월 8일 (월요일)

‘남북회담 희망 봤다’ 트럼프 대화지지에 외신 일제히 주목 남북대화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북미대화에 열린 태도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 고 주요 외신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시 선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당장 통 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물론이 다. 나는 늘 대화를 믿는다” 고 답했다. 그는 오는 9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서도“큰 시작” 이라며“그 들이 올림픽을 넘어서 협력하기를 바 란다” 고 말하는 등 명확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각국 통신, 신문, 방송들은 이 같은

6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스에서 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위기완화’ 주시… AP·dpa·로이터 ‘북미대화 가능성’ 부각 가디언 “남북회담 공 가로채기”… WP “트럼프 변덕스러워” 신중모드 발언을 앞다퉈 주요 내용으로 보도했 다. 프랑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이 김정은과 직접 대화할 의향을 내비 쳤다고 소개하며“귀한 남북대화가 북 한의 핵무기 추진을 둘러싼 위기를 완 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고 평가했다. 이어“핵전쟁 공포를 고조해온‘말 의 전쟁’ 에 가담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북한과 김정은에 대한 호 전적인 언변으로부터 한 발 더 멀리 돌 아서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CNN 방송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최근 트럼프의‘핵 버튼’트윗 과‘미국본토 전역이 핵 타격사정권에 있다’ 고 한 김정은의 신년사로 북한 핵 무기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하는 와중 에 나왔다” 고 위기완화 가능성을 주목 했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트 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자세히 소 개하면서도 변덕스러운 태도를 따로 지목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WP는“트럼프 대통령이 핵 프로그 램과 관련해 북한 정권과의 직접 대화 에 여전히 열려 있으며,‘아시아 불량 국가’ (북한)가 내달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를 바란다고 말 했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봄 김 정은과 만날 의향을 밝히고서 북한 핵 도발이 이어지자 방향을 틀었다며“트 럼프 대통령이 그간 위협과 대화제의 사이에서 흔들거렸다” 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 령이 오는 9일로 예정된 남북한의 고위 급 회담을 자신의 성과로 돌렸다는 주 제로 기사를 작성했다. 가디언은‘트럼프가 남북 올림픽 회 담의 공을 가로챘다’ 는 제목의 기사에 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발언을 발췌 해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내 가 연루되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지금 올림픽을 두고 얘기를 하고 있지도 않 을 것” 이라며“(내가 없었다면) 그들은 대화하지 않거나 상황이 훨씬 더 심각

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EFE 통신은“트럼프 대통령 이 북한 지도자와 대화할 의사가 있다 고 밝혔다” 는 주제로 발언을 자세히 소 개했다. 미국 AP통신은“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의 대화에 열린 태도를 보였다” 며“북미 직접대화가 불가능의 영역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고 보도 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북한 김정은과 의 전화통화에‘절대적으로’응할 것” 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을 핵심 으로 내세워 기자회견을 소개했다. 독일 dpa통신은 남북회담이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넘어서는 부분까지 확 대되기를 희망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강조했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입법 의 제를 설명하고자 이날 기자회견을 자 처했으나,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면 서 북한, 정신건강 논란,‘러시아 스캔 들’수사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한 자신 의 의견을 밝혔다.

트럼프-마크롱 전화통화… 북한·이란 문제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 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 전화 통화로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백악 관이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 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최근 한반도 현안의 진전 상황을 알렸다. 이 대화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려는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 제사회 노력을 강조하려는 취지였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과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서 폭 넓게 일어나는 반정부시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이란 반정부시위 가 이란 정권이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데 실패하고, 대신 국부를 해외 테러 지 원 등에 전용했다는 신호라는 점에 동 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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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

맥매스터“러시아, 올해 멕시코 대선에도 개입하려 해” “사회 양극화하려는 정교한 노력”… 구체적 개입 방식은 언급안해 러시아 정부가 올해 멕시코 대선에 개입하고 분열을 조장하려는 정교한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 관이 주장했다. 7일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는 맥매 스터 보좌관이 지난달 15일 미국 워싱 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제임스타운 재 단 행사에서 발언하는 모습이 담긴 영 상을 공개했다. 당시 맥매스터 보좌관은“여러분은 이미 멕시코 대선전에서 이것의 초기 신호를 봤다” 며 러시아가 멕시코 대선 에 개입하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우리는 이것(러시아 개입)이 민주사회를 양극화하고 지역 사회가 서로 싸우게 하려는 정말 정교한 노력 이라는 것을 봐 왔다” 고 전했다. 또 맥매스터 보좌관은 미국 정부가 선전과 허위정보 확산을 위한 러시아 의 고급 사이버 도구 활용에 우려한다 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어떻게 멕시코 대선에 개입을 시도하는지 자세한 내 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미국 정보기관 등이 제기한 외국 선거 개입 의혹을 부인해 왔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멕시코는 연임 금지 규정으로 오는 11월 6년 단임 임기가 끝나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뒤를 이을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7월 1일에 치른 다. 여론조사에서는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낸 좌파 정당 후보인 안드레스 마누 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선두를 달리 고 있다. 그의 대권 도전은 세 번째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 투데이 (RT)나 스푸트니크 같은 러시아 관영

매체의 우호적인 보도를 근거로 로페 스 오브라도르가 러시아가 선호하는 후보가 아니냐는 추측을 한다고 로이 터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 이 보호무역을 강조하고 북미자유무역 협정(NAFTA)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 서 러시아와 중국이 중남미에 대한 관 심을 늘리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 다.

중국 지도부용 핵벙커, 지하 2㎞ 동굴 속… 100만 명 식수도 갖춰 베이징 북서쪽 20㎞ 시산 국립공원에 위치 핵전쟁이 났을 경우 중국 최고 지도 부가 대피하는 핵 벙커는 지하 2㎞ 동 굴 속에 있으며, 100만 명에게 식수 공 급이 가능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 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 핵 벙커는 베이 징의 정부청사 밀집지역인 중난하이 (中南海)에서 북서쪽으로 20㎞ 떨어진 시산(西山) 국립공원 내에 있는 중앙군 사위원회 통합전투사령부 시설의 일부 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의‘두뇌’ 로 불리 는 통합전투사령부는 중국 전역에 있 는 5대 전구(戰區)의 군사 활동을 감독 하고 작전명령을 내리는 최고 지휘부 이다. 시산 국립공원의 지하에는 깊이 가 2㎞를 넘는 석회암 카르스트 동굴이 있으며, 여기에 중국 지도부의 핵 벙커 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동굴의 깊이는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에 있는 세계 최고 깊이의 지 하 2.2㎞ 크루베라 동굴과 맞먹는다. 더구나 크루베라 동굴 등 카르스트 동굴의 입구가 대부분 땅 위나 지표면 가까이 있는 것과 달리 이 동굴은 평균 두께가 1㎞에 달하는 두껍고 단단한 암 석으로 덮여 있다. 핵 공격에 견디기 위 해 최소 100m의 암석층이 있어야 하 는 핵 벙커로서는 최적이라는 얘기다. 중국과학원 지질지구물리연구소의 친다쥔 연구원은“이 암석은 지구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 중 하나인 화강암 등 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동굴은 지구에 서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동굴일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벙커는 100 만 명 이상의 사람에게 식수를 공급할

중국 통합전투사령부 내부 모습

중국 통합전투사령부를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

수 있는 지하 대수층(帶水層) 인근에 있 어 핵전쟁 시 식수 공급의 문제가 전혀 없다. 물론 핵전쟁이 일어나면 방사능 낙진으로 지하수가 오염될 수 있으므 로 정교한 필터로 지하수를 정화하는 장치 등이 벙커에 설치돼 있다. 핵 과학자인 중국 남화대학의 류융 교수는“중국은 정확히 이 목적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장비를 개발 해 왔다” 고 말했다.

작은 도시와 맞먹는 규모의 이 핵 벙커는 수십 년 전에 지어져 최근까지 시설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것으로 전 해졌다. 중국은 냉전 시절인 1950년대 부터 중국 전역에 여러 개의 핵 벙커를 건설했다. 미국은 펜실베이니아 주 레이븐 록 산맥 지하에 대규모 벙커를 건설했으 며, 콜로라도 주 샤이엔 산맥 지하에도 북미항공방어사령부 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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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JANUARY 8, 2018

살며 생각하며

[독자 시단(詩壇)]

새해는 매일 감사로

곡천(谷泉) 박원희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해외기독문학협회 회원>

새해 아침 뜨는 해도 예나 지금 여전한데

일년 동안 첫날만을 기뻐하고 감사할까

새해 첫날 일출만을 유난히도 반가워서

이천십팔 새해부터 매일 아침 한결같이

독도로나 울릉도로 해변가나 산상봉에

전심으로 앙모하며 기도하고 감사할 때

날이 가고 달이 가며 해가 돋고 지건마는

하나님은 매일같이 축복 내려 주시리다

옛 하숙집 할머니가 생각나는 이유 날씨가 요즘 춥다. 엄청 춥다. 일설 (一說)에는 100년래 한파(寒波)란다. 어디선가는 워낙 추워 유리창이 쨍 하며 깨질 정도이고, 엊그제 타임스퀘 어에 있었던 새해맞이에 시민이 이 강 추위에 지레 겁먹고 수천 명에 지나지 않았다는 보도다. 예전에는 100만 이 상의 시민들이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Count Down)이 시작하면 다 같이 숫 자를 합창하다 볼(Ball)이 떨어지면 곁 에 있는 친구나 연인들을 얼싸안고 키 스하는 장면을 보아왔다. 100여만 명 에서 수천 명으로 숫자는 줄어들었지 만 신년 새해 축하 기원을 여전히 그들 사이에 훈훈하게 전해지는 모습을 TV 로 보았다. 뉴욕에 와서 산지도 반세기가 가까 워 오지만 강 건너 다리 건너 있는 타임 스퀘어에 가 본 적은 없다. 그 숱한 군 중 속에 서있기가 뭐했고, 가고 오는 것 이 짧은 거리지만 엄청난 차량, 엄청난 인파를 헤쳐 나갈 용기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새해가 밝는 그 시간에 침 대 맡에 꿇어앉아 나름의 지난 해 추억 이나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생각 정도 는 했는데, 이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TV로 새해맞이 광경 을 보곤 했고,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새해가 되어도 강추위는 계속되고, 새해 벽두인 세 번째 날인 오늘도 영하 의 기온은 계속되리라 예고하고 있다. 화씨로는 10여도에서 20도 안팎, 섭씨 로는 영하 10여도이니 이 한국의 남도 (南道) 진주 출신에게는 감내하기 어려 운 추운 날씨다. 예전에 서울 학창시절에 보문동에 고향 친구들과 같은 집, 룸메이트로 졸 업 때까지 지낸 적이 있다. 나의 모교와 그들이 다녔던 대학의 중간 지점 쯤이 되어 버스타고 등하교 하더라도 보문 동에 같이 기거했던 것이다. 그 보문동 하숙집에는 두 할머니가 우리 뒤치다꺼리를 했다. 여든 할머니 와 그의 며느리 할머니였다. 두 할머니 는 일찍 남편들을 잃었는지 둘만 오롯 이 방 4개짜리 하숙집을 차려 우리를 돌봐주었다. 서울도 기억컨대 겨울은 추웠다. 어 릴 때부터 운동 열심히 하고 각종 구기 종목은 학교 대표로 출전하기도 한 젊 은 20대였지만, 추위는 어쩔 수 없었다. 추우면 어쩔 수 없이 자라목이 되곤 했 다. 그러자 어느 날 며느리 할머니께서 “서울학생, 오늘도 목이 없어졌네”하 시지 않은가? 그 할머니는 나를 내 모교의 이름을

방준재 <내과 전문의>

“…예전에 서울 학창시절에 보문동에 고향 친구들과 함께 하숙을 했다. 그 보문동 하숙 집에는 두 할머니가 우리 뒤치다꺼리를 했다. 여든 할머니와 그의 며느리 할머니였다. 두 할머니는 일찍 남편들을 잃었는지 둘만 오롯이 방 4개짜리 하숙집을 차려 우리를 돌봐주 었다.…” <사진은 칼럼 내 특정사실과 관계없는 자료사진 임>

따서“서울학생” 이라 부르며 내 친구 들과 구분해서 부르고 있었다. 이왕 보문동 하숙집과 주인 할머니 이야기가 났으니, 조금 더 그 집에서 있 었던 한 두가지 에피소드를 말해야겠 다. 요즘은 금값이라는‘도루묵’ 을말 해야겠다. 당시는 동물 사료나 그런 용도로 쓴 다던 도루묵이라는 생선은 구워도 그 렇고, 찌개를 만들어도 그렇고, 천하여 맛없는 그 생선이 날이면 날마다 밥상 에 오르는데야 학질 뗄 정도였다. 생전에 그런 생선을 먹어 본적도 없 다. 바다가 딸려있는 사천이나 삼천포 에서 올라오는 싱싱한, 그리고 입맛을 당기게 하던 겨울철이면 대구, 여름이 면 갈치, 봄이면 도미 그리고 조기나 말 린 굴비 등. 부자라서 그런 맛있는 생선 들만 먹고 자란 것이 아니라. 불고기, 갈비보다는 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다. 경제용어를 쓴다면 공급이 수요를 넘으나 자연 값이 싸진 것이라 생각해 도 무방할 듯. 가끔씩 하숙동기들이나 나의 학우 들이 하숙집에 오면, 우리는 군불용 연 탄불로 라면도 끓여먹고 하숙집 부엌 에 몰래 들어가 밥도 해먹고, 말리려고 걸어둔 굴비를 몰래 구워 밤새 막걸리 파티를 우리는 즐기기도 했다. 물론 우 리가 밤새 무슨 짓을 했는가 하숙집 할 머니들은 금새 알아차리셨지만“서울 학생 또 밤새 한잔 했나”하곤 그저 지 나치시곤 했다. 고향의 나의 어머니같 았다. 그러다 학생회 부회장 했더니 다음 회 학생회장 후보로 삼남(三南)과 서울 의 어느 고교를 대표해서 출마하게 되 었다는 말은 예전에 한 적이 있지만, 버

스 타고 등하교하며 선거운동하기에는 시간이 아까웠다. 아예 여러 과외활동에 관여되어 왔 다 갔다 하던 학생회관으로 기지를 옮 겼다. 하숙집 할머니들께는 하숙집을 나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6개월 장장 학생회관에서 라면에, 학교 앞 중국집의 짜장면, 우동 신세에 닭털침낭(Sleeping Bag) 생활하다 선거 가 끝나고 6개월 만에 다시 들어갔더니 두 할머니는 아무 말씀도 없이 반겨주 셨다. 그동안 6개월 하숙비도 내지 않 았는데 말이다. 소위 진주집에서 부쳐오는 향토장 학금으로는 선거 비용으로 턱도 없이 부족했다. 더구나 하숙비까지 내고 나 면. 그렇다고 부모님께도 학생회장 출 마 건은 입에도 내지 않았고, 또 선거운 동비를 좀 보내달라고 했다면, 몇푼 더 얹어 받았을 줄 모르지만 사나이 자존 심은 아무리 어렸던 학생이었지만 부 모님께 더 요구할 수 없어 나름으로 택 한 선택이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정말 고마운 두 할머니였다. 더구나 여든 쯤 되셨던 시어머니 할 머니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셨다. 매주 가까이 있는 성당에 가실 때는 나를 성 당에 같이 가자고 하셨는데. 나중에 졸 업학년에 명동성당에서 3개월 성경공 부 한 것이 오늘의 안셀모(Anselmo)가 된 계기 중의 하나였으리라. 100년만의 한파(寒波)라는 이 추위 속에 예전의 서울 보문동 두 할머니 하 숙집 주인을 생각하며 그 훈훈한 기억 으로 이 추위를 견뎌내고 있다. 그런데 한국 발(發) 뉴스는 오늘도 북한 평창 올림픽 참가 가능성 소식으 로 도배질하고 있다. 이를 어쩌나? 혼 자 중얼거려본다. <2018년 1월 3일 아침>

연합시론

트럼프 대통령의‘올림픽 넘어서 협력’발언 주목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대화 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표명했다. 트럼 프 대통령은 6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정말 두 나라(남북) 간에 잘 되길 바란다. 정말 그것을 보고 싶다” 면서 “나는 100% 지지한다”고 밝혔다. 2018년 새해를 맞아 대통령 별장인 캠 프 데이비드에서 한 기자회견에서다. 4 일 한미 정상통화를 통해“100% 문재 인 대통령을 지지한다” 고 했던 발언을 공개 석상에서 다시 확인한 것이다. 한 미 연합군사훈련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로 연기하자는 문 대통령의 제안 을 수용한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 같다. 이로써 한국 정부가 북한의‘통남봉 미 전략’ 에 말려 한미동맹에 균열을 초 래할 수 있다는 일부 냉소적 시각은 힘 을 잃게 됐다. 한반도 문제를 우리가 주 도한다는 문 대통령의‘한반도 운전자 론’ 에는 속도가 붙을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의미심장한 발 언도 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 대화를“큰 시작” 이라고 평가한 그는“나는 그들(남북)이 올림픽 문제 를 넘어서는 것을 정말 보고 싶다. 올림 픽을 넘어서 협력하기를 바란다” 고말 했다. 남북 대화를 트럼프 대통령이 긴 안목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 이 엿보인다. 남과 북이‘북 대표단 참 가와 평창 올림픽의 평화적 개최’ 라는 결실을 얻는 데 우선 치중하되, 그 과정 에서 구축되는 신뢰를 디딤돌로 삼아 남북관계 전반의 협력, 나아가 비핵화 를 위한 북미 대화로 확대되길 희망한 다는 뜻으로도 읽힌다.“적절한 시점에 우리도 관여하게 될 것” 이라는 발언에 선 대화의 모멘텀이 마련된다면 미국 도 동참하겠다는 의지가 배어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2018년 새 해를 맞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 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남북 대화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은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정말 두 나 라(남북) 간에 잘 되길 바란다. 정말 그것 을 보고 싶다”면서 “나는 100% 지지한 다”고 밝혔다.

취임 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을 줄곧 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접 통화할 수도 있다고 한 것은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게 한 다. 흥미로운 대목이다.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 릴 남북 고위급 회담의 중요성은 그만 큼 더 커지고, 대표단의 어깨도 더 무거 워졌다. 남북 대표단은 7일 북측의 대 표단 명단 통보로 확정됐다. 남과 북의 수석대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 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각 각 맡는다. 체육 분야 담당 차관급 인사 들도 포함됐다. 지금까진 회담에 임하는 남북 모두 진지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평창 올림 픽 참가 의향을 밝힌 김 위원장의 신년 사에서 시작해 1주일 만에 회담 대표단

확정까지 일사천리 진행이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본 격적인 협상은 이제부터다. 우리 대표 단은‘평창 올림픽의 평화적 개최’ 를 위한 북한 대표단 참가에 협상의 최우 선 순위를 두는 게 좋다. 설 연휴를 계 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제의 정도는 괜 찮을 법하다. 인도주의적 사안이기 때 문이다. 첫 대면부터 북핵 문제 등 껄끄 러운 사안을 건드리는 것은 삼갈 필요 가 있다. 앞으로 기회가 많을 것이다. 섬세한 접근이 요구된다. 회담의 성패는 북한의 진정성에 달 렸다. 평창 올림픽 참가는 북한에도 그 자체로 이익이다. 잇단 핵·미사일 도 발로 역대 최강의 제재를 받는 상황에 서, 평창 올림픽의 평화적 개최에 기여 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역시 처음부터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건 피해야 한다. 자발적으로‘핵 ·미사일 동결’의사를 표명하면 좋을 것이다. 그런 것 없이, 개성공단·금강 산 관광 재개나 유엔제재 해제 등을 요 구한다면 회담 결과는 보나 마나다. 남 과 북 모두 전략·전술보다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사소한 꼬투리는 잡지 말 고 대승적 자세로 임해야 한다. 고위급 회담의 성공, 나아가 남북관 계의 진전은 우리 정부의 노력만으로 어렵다. 미국의 적극적 지원이 필수적 인 만큼, 정부는 한미공조에 한 치의 틈 도 없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세계 가 남북 고위급 회담을 주시하고 있다. 극한 대치의 한반도 정세를 대화 국면 으로 전환할 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정 치권도 불필요한 의구심을 거두고, 국 력 결집에 초당적으로 나설 때다.


2018년 1월 8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JANUARY 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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