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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20, 2021

<제478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1년 1월 20일 수요일

블링컨 美국무장관 지명자“새로운 對北 정책·접근법 모색” “톱다운 방식 탈피, 韓·日 등 동맹과 긴밀 상의” …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엔 적극적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는 19일 대북 문제에 관한 미국의 기존 접근법과 정책 전반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으로 대표되는‘톱다 운’ 에 의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의 비핵화 협상 방식에서 탈피 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새로 운 대북 접근법으로 비핵화 해법 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블링컨 지명자는 대북 인도주 의적 지원 문제에는 적극적인 태 도를 보였다. 블링컨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 준 청문회에서 북한의 비핵화 문 제와 관련한 질문에“나는 북한을 향한 전반적인 접근법과 정책을 다시 살펴봐야 하고 그럴 의향을 갖고 있다” 고 대답했다. 그는“이것은 행정부마다 괴 롭혔던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 이 라며“이는 더 나아지지 않았던 문제다. 실제로는 더 나빠졌다” 고 말했다. 블링컨은 바이든 당선인의 오 랜 외교·안보 참모로서, 초대 국 무장관에 지명된 인물이다.

토니 블링컨 지명자. 그는 19일 미국의 기존 대북 접근법과 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 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동안 트럼 프 대통령의 접근법이 비핵화 달 성에 실패한 것은 물론 북한이 핵 능력을 고도화할 시간을 벌어줬 다고 비판했고, 실질적 진전이 없 는 상황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개 최하는 방안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대신 실무협상부터 밟아 가는 상향식 해법, 동맹 조율을 통 한 다자주의적 접근에 방점을 두 는 태도를 보였다. 블링컨 지명자는 이날“나는

시작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시작하겠다” 며“그래 서 우리가 하려는 첫번째 일 중 하나는 전반적 접근법을 다시 살 펴보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선택지를 갖고 있는 지, 이 선택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 로 나오도록 하는 압력을 증대시 킨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인지, 다 른 외교적 계획이 가능할지 등이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지명자는“그러나 이

는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 특히 한 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나라와 긴 밀히 상의하고 모든 제안을 다시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며 “우리는 거기에서 시작할 것이고, 그에 관한 대화를 환영할 것” 이라 고 말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와 관련해“북한에서, 또 비슷한 상황에 처한 곳에서 우 리는 문제가 되는 나라의 국민에 대해 분명히 유의하고 그들의 고 통을 덜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밝 혔다. 그는“우리가 그 정권과 정부 에 강한 불만이 있고 그에 관해 뭔가 조처를 하더라도, 우선은 능 력이 미치는 한 그 나라의 국민에 게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그 렇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 말했다. 또 이전 행정부는 북한의 핵문 제에 관여하면서도 인도적 지원 과 의료 지원 등이 북한 주민에게 갈 수 있도록 확실히 하는 방법을 찾았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과거 사례를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설

흐림

1월 21일(수) 최고 41도 최저 25도

흐림

1월 22일(목) 최고 42도 최저 32도

1월 23일(금) 최고 44도 최저 27도

흐림

1월 21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099.50

1,118.74

1,080.26

1,110.20

1,088.80

1,112.69

1,088.20

< 미국 COVID-19 집계 : 1월 20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24,776,905 1,299,623 635,702 명했다. 그는“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방정식의 안보적 측면만이 아니

141,728 12,030 4,628

411,008 41,368 20,544

라 방정식의 인도주의적 측면도 유의하고 있음을 확실히 하고 싶 다” 고 강조했다.

美외교협회“올해 최대 돌발사태 후보는 북핵”

사랑나눔으로 더 아름다운 한인사회 만들자

외교전문가 550명에 설문,‘2021 예방 우선순위 보고서’발표

뉴욕한인회,‘코로나19 릴레이 펀드’식품권 배부 속개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협회 (CFR)는 올해 최대 돌발사태 후 보로 북한의 핵개발이 꼽혔다고 14일 밝혔다. CFR은 이날 발표한‘2021 예 방 우선순위 조사’보고서에서 미 국의 외교 전문가 550명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 다. 보고서에 따르면 돌발사태 (contingency) 위험성 평가에서 북핵 문제가 ①발생 가능성 ②미 국익에 미치는 영향 등 2가지 항 목에서 나란히‘높음’ 으로 평가 됐다. 보고서는“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개발 및 탄도미사일 시험 에 따른 위기가 2021년 최우선 갈 등 요인으로 꼽혔다” 면서“북핵 프로그램에 따른 위험은 미 주요 기관을 노린 고도의 사이버공격 위협보다 앞섰다” 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조 바이든 인수 위원회가 북한이 드리운 위협에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협회(CFR)는 올해 최대 돌발사태 후보로 북한의 핵개발이 꼽혔 다고 밝혔다.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면 서“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새 행정부에 맞설 의도를 드러내 고 있다” 는 진단을 덧붙였다. 한편 다른 사안으로는 아프가 니스탄 내 폭력 및 정치불안 증 가, 시리아 정부의 폭력 대응, 베 네수엘라 경제붕괴 및 정치불안 등이 발생가능성‘높음’ , 대미 영

향‘중간’ 으로 평가됐다. 발생가 능성‘중간’ , 대미 영향‘높음’ 으 로 분류된 사안에는 대만을 겨냥 한 중국의 정치 및 경제 압박, 이 란과 미국 간 무력 대치, 미 주요 기관을 노린 사이버공격, 러시아 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훼방, 미국을 겨냥한 대형 테러 공격 등이 꼽혔다.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가 19일 플러싱 노던 141 스프리트 소재 H마트 주차장에서 코로나 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캠페인 퀸즈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세 번째, 2차 두 번째 식품권 배분을 진행했다. 이날 식품권은 총 1천300여 가 정에 배분됐다. 뉴욕한인회는 1월 20일 뉴저지 지역 거주 수혜자들을 위해 파인 플라자에서, 또 21일은 이외 지역 의 수혜자들을 위해 뉴욕한인회 에서 배분을 진행한다. 식품권을 전해 받은 플러싱 거 주 한 할머니는“우리 모자는 식 당에서 일했는데 코로나19로 나 는 일자리를 잃고 아들은 잠깐잠 깐씩만 일한다. 수입이 거의 없어 생활하기 무척 어렵다. 추워도 히 터도 눈치봐가며 틀어야 한다. 우 리 한인들이 이렇게 어려운 사람 들을 위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뉴욕한인회가 19일 플러싱 노던 141 스프리트 소재 H마트 주차장에서 코로나19 사랑 나눔 릴레이 펀드 캠페인 퀸즈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세 번째, 2차 두 번째 식 품권 배분을 진행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이 한 수혜자에게 식품권을 전달하고 있 다. [사진제공=뉴욕한인회]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어 너무 고 맙다. 하루 빨리 식당이 문을 열 어 다시 일하게 되면 나도 힘 되 는대로 남을 도울 작정 이다” 고 말했다. ▶뉴욕한인회 식품권 배분 장 소 및 시간:

△ 20일(수) 오전 10시부터 오 후 4시까디 뉴저지 파인 플라자(7 Broad Ave, Palisades Park, NJ 07650) △ 21일(목) 오전 10시부터 오 후 3시까지 뉴욕한인회(149 W. 24 St # 6, New York, NY 1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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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JANUARY 20, 2021

“코로나19 시대, 스스로 행복 찾아 나섭시다” KCS 정신건강 클리닉, 22일 무료 온라인 세미나

16일 교재 배포 행사에 참여한 신입생들이 담임교사를 만나 인사를 나누며 학교생활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욕한국학교는 이 날 이후 봄학기는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 [사진 제공=뉴욕한국학교]

뉴욕한국학교 봄학기 학습자료 배포… 23일 개학 개교 48주년을 맞이한 뉴욕한 국학교(교장 박종권)가 봄학기 시작에 앞서 16일 교재를 배포했 다. 봄학기는 전면 온라인 수업으 로 진행하지만, 16일만큼은 학습 자료 배포와 선생님들과 학생들 과의 인사 시간을 갖기 위해 만남 의 자리를 마련했다. 뉴욕한국학교 학습장인 인텍

아카데미 고교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미리 온라인으로 등록 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찾아와 오 랜만에 만난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눴다. 봄 학기는 23일부터 6월 12일까지이다. 뉴욕한국학교는 유치반부터 고등반까지 한국어와 문화 역사, 학부모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

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성인반은 서예/한국화반이 운영된다. 등록에 관한 내용은 학교웹사 이트 www.KoreanSchoolNY .com 에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등록문의: 김경희 교무 917-574-4658 Koreanschoolny@gmail.com

“하느님 말씀으로 변화되는 공동체” 퀸즈성당, 전신자 성경 통독 봉헌 기도회 퀸즈 플러싱에 있는 성 정 바 오로 정하상 천주교회(퀸즈한인 성당, 주임 김문수 앤드루 신부) 는 10일 제1회 말씀잔치를 개최하 고 신자들이 성경읽기표에 따라 일년간 매일 성경통독을 한 것을 하느님께 봉헌했다. 이날 박영서 사목회장의 말씀 잔치의 시작 선포에 이어 지 아에 스 신자의 신약과 구약 필사본 봉 헌이 있었다. 지 아네스 씨는 지 난 10년간 써 오던 성경 필사본을 성경통독의 해를 맞아 마무리 했 다. 이어 4명의 발표자들이 성경 통독 후기를 발표하며 느낀 체험 과 깊은 신앙고백을 했다. 지 헬 레나 씨는‘성경 통독 후 바뀐 내 삶의 변화’ , 지 아네스 씨는‘성 경 필사 후 달라진 나의 삶’ ,권 벨라뎃다 씨는‘성경통독을 마치 며’ 를 발표했는데“부부가 함께 성경통독을 하니 더욱 더 행복하 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이 마르코 씨는“반원들로 구성된 다섯 가정이 카톡으로 그룹콜을 해 매주 월요일 저녁 20여분 동안 의‘그룹으로 읽어보는 성경’체 험을 발표 했다. 이날 신자들은 코로나19 펜데 믹으로 힘든 상황에서 성경읽기 를 통해 생 활이 안정 되고 새로 운 삶을 맞 이하게 길 을 열어준 신부님들께 감사를 전 했다. 이날 말 씀잔치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린다 이) 공공보건부(부장 사라 김) 정신건강 클리닉은 22일(금)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한인 을 위한 무료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인 뷰티업체 키스 프로덕츠 (KISS Products) 협력으로 개최 되는 이번 세미나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KCS 정신건강 클리닉은 코로 나19 팬데믹이 장기화 되는 가운 데 고립된 삶과 미래에 대한 불안 으로 정신적, 감정적으로 지쳐 있 는 커뮤니티를 위해‘코로나19 시 대, 행복 찾아 나서기’ 를 준비하 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신건강 에 미치는 영향의 이해와 경각심 을 높이고 이를 위한 대책을 제공 하기 위해 △윤윤아 사회복지사 클리닉 부 디렉터 △이희명 정신 상담 전문가 및 사회복지사 △김 광석 사회복지사(전 KCS회장)를

KCS 정신건강 클리닉 22일 무료 온라인 세미나를 알리는 안내서

특별 강사로 초빙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의 정신건 강 클리닉은 2015년 한인 비영리 단체로는 최초로 뉴욕주 면허를 취득하여 운영되는 외래 환자 정 신 건강 클리닉이다. 면허증을 보 유한 심리상담 전문가들이 이민 신분과 지불 능력에 상관없이 모

강남구청·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 MOKAH에 마스크+책3천권 전달 서울 강남구청(구청장 정순균, 사진 가운 데)과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이사 장 손석우, 오른쪽 끝에서 두번째)는 미주 한인이민사박물관(MOKAH 관장 김민선) 에 19일 3천권의 책과 마스크 1만장 및 한복 5벌을 기증했다. 김민선 미주한인이 민사박물관 관장은“코로나19로 어려운 뉴욕 지역을 위한 보호장비와 함께 미주 한인이민사박물관의 후세들의 뿌리교육 및 한글보급을 통한 우리문화전파를 위 해 도서를 기증한 강남구청과 해외동포 책보내기운동협의회에 감사하다.” 고전 했다.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연락처: 212-691-2500, www.mokah.org [사진 제공=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퀸즈한인성당은 10일 제1회 말씀잔치를 개최, 신자들이 성경읽기표에 따라 일년간 매 일 성경통독을 한 것을 하느님께 봉헌했다.

2월부터 무료 영어수업 뉴욕가정상담소

이 자리에서 지 헬레나, 지 아네스, 권 벨라뎃다, 이 마르코 씨가 체험담을 발표 했다.

김문수 주임 신부님의 강의와, 마 침 강복으로 막을 내렸다. ‘말씀잔치’ 에 대해 더 자세히 보기를 원하는 사람은 유투브‘퀸

즈성당 전 신자 성경 통독 봉헌 기도회’ 에 들어가 보면 된다. [기사·사진 제공=퀸즈성당 홍보 부]

든 뉴욕 주민들에게 문화적으로 또한 언어적으로 세심한 정신 건 강 서비스를 영어와 한국어로 제 공하고 있다. 세미나에 참여하려면 화상통 화가 가능한 스마트폰 또는 컴퓨 터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줌 화 상회의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 다. 세미나 당일에는 제공된 QR 코드를 스캔하여 참여가 가능하 고, 또는 링크 http://bit.ly/kcsmhc1(코로나19 시대, 행복 찾아 나서기)를 사용 하여 참여할 수 있다. △KCS 정신건강 클리닉 웹페 이지: http://bit.ly/kcs_mhc, △ KCS 정신건강 클리닉 연 락처: 718-939-6137 (ex 310) yyoun@kcsny.org mkim@kcsny.org △문의: 929-402-5352

뉴욕그레잇넥교회, 뉴욕나눔의집에 1,000달러 성금 뉴욕그레잇넥교회(담임 양민석 목사) 6일 한인 노숙인들을 위한 쉘터를 운영하고 있는 뉴욕나눔의집(대표 박성원 목사)에 후원금 1,000달러를 전달했다. △뉴욕나눔의집 연 락처: 718-683-8884, www.nanoomhouse.com [사진 제공=뉴욕나눔의 집]

뉴욕가장상담소 직업교육프 로그램은 2월부터 5월 중순까지 총 15주 도안 취업을 희망하는 여 성을 대상으로 무료 영어수업을 실시한다. 영어수업을 지원한 후에는 배 치평가 결과에 따라 초급반과 고 급반으로 나뉜다. 영어수업 강사 들은 영어교육경험이 풍부한 원 어민 선생님들로 취업에 필요한 필수적인 영어를 가르칠 예정이 다. 수업은 일주일에 총 8시간 진 행되며, 줌(Zoom)을 이용한 온 라인으로 진행된다. 초급반과 고급반 수업시간은 △초급반: 월, 화, 수, 목 오전 9시30분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고급반: 화, 목 오전 9시30분 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이다. 자세한 사항은 뉴욕가정상담 소 직업교육담당자 김승희(917887-9173, 이메일: seunghee.kim@ kafsc.org로 문의하면 된다.


종합

2021년 1월 20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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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미술협회 14대 회장 권효빈 화백 취임 “코로나에 주눅들지 말고 온라인 교류전 등 새 활로 찾자” 뉴욕한인미술협회는 지난 16 일 온라인 줌(ZOOM)을 통해 2021년 신년 하례식 및 임시총회 를 개최하고 신임 회장에 권효빈 화백을 추대, 취임식과 함께 2021 년 임원진들을 임명했다. 새 회장의 중책을 맡은 권효빈 화백은 취임사를 통해“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이 어려운 시대로 들어서면서 예술계도 큰 타격을 입어 많은 갤러리와 예술 가들의 생계가 위협되어 힘든 상 황에 직면해 있었다. 그러나 우리 뉴욕한인미술협회는 평택 교류전 의 새로운 방식이나 온라인을 이 용한 전시방식 등을 모색했다, 이 시대상황에 굴하지 않고 지혜롭 게 대처하여 난관을 회원 여러분

들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 고말 했다. 권 신임회장은 이어“가장 원 하는 것은 우리 미술협회가 열정 을 가진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결성되었던 뜻을 받들어,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우리의 본분인 예 술가로서 수준 있는 최선의 작품 으로 승부하자. 회원들의 좋은 작 품들이 모여 인정받는 전시가 열 릴 수 있고, 미국이나 해외, 한국 어느 곳에서든지 좋은 기회가 주 어졌을 때 멋지게 선 보일 수 있 기 때문이다.”며 정진을 당부했 다. 뉴욕한인미술협회 2021년 새 임원진은 △고문: 주옥근, 윤미경, 황만

영 △이사: 김행자, 유미자 △회장: 권효빈 △수석 부회장: 케이트 오 △청년 부회장 및 서기: 조진 환 △사무국장: 윤혜영 △회계: 최혜경 △분과 위원장 △서양화분과: 김종석 △동양화분과: 문희숙 △서예분과: 정향란 △조각분과: 장수영 △사진분과: 조희정 △도예분과: 김영옥 △디지털 디자인: 황상은 △문의: rosedoorart@gma il.com 뉴욕한인미술협회는 16일 온라인 줌을 통해 2021년 신년 하례식 및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회장에 권효빈 화백을 추대, 취임식과 함께 2021년 임원진들을 임명했다. [사진 제공=뉴욕한인미술협회]

“열정 되살리고 질적 수준 갖추자” 권효빈 회장 취임사 먼저, 지난 연말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신 고 조영칠 회장님의 명복을 빌며 취임사에 임합니다. 원래 이 자리는 신·구회장의 이 ·취임식으로 이뤄져야 하는 자 리인지라 조 회장님이 더욱 그립 습니다. 뉴욕한인미술협회는 1993년 10 월 23일, 27명의 한인 미술인들이 모여 창립한 단체입니다. 초대회 장 오세영 화백을 시작으로 2대 오성균, 3대 정미호, 4대 오성균, 5 대 김봉수, 6-7대 주옥근, 8대 안 봉규, 9대 주옥근, 10-11대 윤미 경, 12-13대 조영칠 화백님의 대 를 이어 14대 회장으로 이 자리를 감당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뉴욕한인미술협회 정관 을 보면 창립의 목적이‘미술인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여 향상 과 권익을 꾀하고, 뉴욕을 기점으 로 미동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 는 작가들의 자긍심을 높임과 동 시에 문화교류를 통하여 한인작 가들의 우수한 작품성을 미주사 회에 알리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협회 창립 초창기 미술인들의 열의를 가지고 창립된 조직인만 큼 우리 협회의 역사를 보면 협회 전과 각종 초대전을 망라하며 스 페인 마드리드 시립 문화원에서 도 초대전을 가졌을 정도로 협회 의 왕성한 활동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권효빈 뉴욕한인미술협회장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이신 고 백남준 선생님 또한 저희 협회의 고문을 역임하셨습니다. 특히, 협회의 창립 멤버이자 현재까지도 고문으로써 협회를 든든히 지원해 주시는 주옥근 회 장님께서는 협회의 영역 확장을

위해 애쓰셨습니다. New York World Art Festival UN 본부기 념전, 지구촌 세계 미술 소통전 등 큰 규모의 전시들을 개최하며 협 회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그후, 10-11대 윤미경 회장님 께서는 그 뒤를 이어 꿈나무 사생 대회, 장애아동 그림대회, Fort Lee Art Festival 등 미주사회에 한국문화 알리기와 예술을 통한 사회 기여 부분에 주력하셔서 협 회가 좀 더 친근하게 사회와 소통 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놓으셨 습니다. 2020년 임기를 곧 마칠 예정이 셨던 고 조영칠 회장님께서는 한 국과의 교류전을 성사시키시어 작년부터 평택미술협회와 정기적 으로 교류전을 가질 수 있는 물꼬 를 터 놓으셨습니다.

H-마트, 설맞이 특별 봉투 증정 이벤트 실시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 인 H-마트가 2021년 설을 맞이하 여 22일부터 재고가 소진될 때까 지‘행운의 설맞이 특별 봉투’ 를 증정한다. 이 이벤트는 스마트세이빙카 드(Smart Savings Card)고객과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 하며, H-마트에서 30달러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H-마트는“2021년 신축년 새 해와 다가오는 설을 맞이하여 H마트 스마트카드 고객들을 위해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 H-마트 설 봉투에 축복과 번영의 마음을

담아 가족과 지인들에게 전달하 기 바란다.” 는 메세지를 전했다. H-마트 스마트세이빙카드는 H-마트 고객에게 많은 혜택을 제 공하는 로열티 멤버십 카드 (Loyalty Membership Card)다. H-마트 스마트세이빙카드를 쇼핑시 스캔하면 사용 금액이 포 인트로 적립되며, 1천 포인트(1달 러=1point) 적립 시 10달러 H-마 트 상품권으로 교환 할 수 있다. 또 스마트카드 고객에게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H마트 스마트카드는 매장내 고객 서비스센터 뿐만 아니라 H-마트

모바일 앱을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은 애플 스토어 (Apple Store) 또는 구글 플레이 (Google Play)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2021년 봉투 증정 행사에 대한 정보는 H마트 카카오톡 채널 (@hmart_ny / @hmart_nj) 및 공식 홈페이지 (@hmart.com),페 이스북(@Hmart),인스타그램 (@hmartofficial) 에서 찾아볼 수 있다. 관련 문의는 뉴욕과 뉴저지 각 매장으로 하면 된다.(뉴욕주-제

저는 이제 앞서 여러 회장님들 이 훌륭하게 좋은 옥토로 닦아 놓 으신 터 위에서 뉴욕한인미술협 회의 뿌리를 잊지 않고, 협회를 더 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최선 을 다할 것입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이 어려운 시대로 들어 서면서 예술계도 큰 타격을 입어 많은 갤러리와 예술가들의 생계 가 위협되어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 협회는 평택 교류전 의 새로운 방식이나 온라인을 이 용한 전시방식 등을 모색하고 있 으며, 이 시대 상황에 굴하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하여 회원 여러분 들과 함께 난관을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가장 원하는 바는, 이 협회가 열정을 가진 예술인들이 자발적

으로 결성되었던 뜻을 받들어, 기 회가 주어지는 대로 우리의 본분 인 예술가로서 질적 수준이 있는 최선의 작품으로 승부할 것을 당 부 드립니다. 회원 한 분, 한 분의 좋은 작품들이 모여 인정받는 전 시가 열릴 수 있고, 미국이나 해 외, 한국 어느 곳에서든지 좋은 기 회가 주어졌을 때 우리의 힘과 재 능을 때 더 멋지게 선보일 수 있 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조회장님 추모행사에 서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협회의 주인은 바로 여러분 한 분, 한 분 이십니다. 저는 종으로서 주인을 섬기는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함 께 멋진 협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 립니다.

뉴욕시, 코로나19 백신 예약 65세 이상에 교통편 제공

H-마트가 2021년 설을 맞이하여 22일부 터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행운의 설맞 이 특별 봉투’ 를 증정한다.

리코점 제외, 뉴저지주-리지필드 점, 레오니아점 제외)

뉴욕시는 17일 이번 주를 시작 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한 교통편이 필요한 65세 이상의 연 장자들은 뉴욕시를 통해 교통수 단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 장소에서 예약을 한 65 세 이상의 노인들은 접종 장소에 올 수 있는 교통수단이 필요한가 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 교통 수단이 필요한 경우, 선별과정을 거쳐 △엑세스 에이라이드 △엠 뷸렛 서비스 △택시서비스 △시 니어 센터 교통편을 포함한 교통 옵션들을 안내받게 된다. 뉴욕시 노인국은 전화 지원를 통해 노인 이 사용 가능한 옵션의 범위를 알

수 있도록 한다. 뉴욕시는 대략 1 만대의 차량을 제공한다. 또한 뉴 욕시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비영리단체 파트너 및 지역커뮤 니티 단체들과 협력한 봉사를 확 대하고, 주택국 개발지역에 거주 하는 노인들을 위한 현장 예방 접 종 클리닉도 운영하여, 노인들에 게 현장 예방 접종을 제공한다. 뉴욕시는 브루클린 Van Dyke I & II Houses와 스테튼 아일랜드 의 Cassidy Lafayette Houses 및 맨해튼의 Polo Grounds Towers의 클리닉이 개방되어 있 고, 향후 몇 주 안으로 확대될 계 획이라고 밝혔다. [전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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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미국Ⅰ

WEDNESDAY, JANUARY 20, 2021

코로나 누적 사망자 40만명 넘겨… 900명중 1명꼴 CNN“한국전·베트남전·1차 세계대전 전사자 합친 것보다 더 많이 희생돼” 트럼프 퇴임 하루전… 확진자는 2천400만명 돌파, 14명중 1명이 감염 경력 대통령 자문단 전문가“변이 바이러스로 6∼12주 뒤 사태 악화할까 걱정”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9일 40만명을 넘겼다. 또 누적 확진자 수는 2천4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20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1년 만이자 첫 사망자가 나온 작년 2월 초부 터는 채 1년이 안 된 시점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천416만3천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40 만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AP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하루 전 날 누적 사망자 집계가 40만명을 넘어섰다며“공중보 건 전문가들은 그의 (코로나19) 위기 대처를 두드러 진 실패로 평가해왔다” 고 꼬집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다. 미국의 감염자는 글로벌 확 진자(9천591만4천여명)의 25.2%, 사망자는 전 세계 (204만9천여명)의 19.5%에 달한다. 2천400만명은 미국 전체 인구 3억2천820만명(미 인구조사국 기준)의 7.3%로, 미국인 14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뜻이다. 특히 누적 감염자 2천400만명 중 60% 이상이 지난 해 11월 3일 미국 대선 이후에 발생했다고 CNN은 19 일 보도했다. 불과 두 달 반 만에 그 이전 약 10달간 나온 감염 자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가을·겨울철 의 3차 대유행의 폭발적인 확산세를 가늠해볼 수 있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의 UMASS 메모리얼 DCU센터 야전병원 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는 대목이다. 누적 사망자 40만명은 제1차 세계대전과 한국전 쟁·베트남전쟁에서 전사한 미국인을 전부 합친 것 보다 많은 숫자라고 CNN은 분석했다. 또 제2차 세

계대전에서 희생된 미국인 수와도 거의 맞먹는다고 AP는 전했다. 이는 또 미국인 900명 중 1명꼴(0.12%)로 코로나 19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AP는“첫 10만명의 사망자가 나오기까지는 넉 달 이 걸렸지만 (사망자가) 30만명에서 40만명으로 가는 데는 한 달 남짓이 걸렸을 뿐” 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는 18일 기준 미국 전역에 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를 12만3천848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6일의 13만2천474명보 다 9천명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조지아주에서는 한 병원이 환자들을 복도와 앰뷸런스에서 치료하는 등 여전히 병원과 의료진이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실 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또 텍사스주 러레이도에서는 중환자실(ICU)이 동나면서 시 당국이 주민에게‘집에 머물라’ 는 긴급 메시지를 발송했다. 또 주말 동안 이 시의 병원들은 환자를 다른 지역의 병원들로 보냈다. 다만 미국 전체적으로는 감염자의 급증세에 제동 이 걸린 모양새다. CNN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는 약 20만7천900명으로 정점

에 올랐던 그 전주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여전히 방심해선 안 된다 고 경고하고 있다. 전염병 전문가 아메시 아달자 박사는“이 바이러 스는 사람들 사이에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했고 어디 로도 가지 않을 것” 이라며“집단면역을 위한 문턱을 넘어설 때까지 많은 전염 사례를 보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급증세가 멈췄다고 해도 여전히 하루 무려 20만명 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여기에 보태 전파력이 70%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도 미국에 상륙해 지역사회에서 퍼 지는 중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는 지금까지 20개 주에서 120여건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단에 합 류한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마이클 오 스터홀름 소장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앞으로 6∼ 12주 뒤 우리는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지금까지 본 어떤 것과도 다른 상황을 볼 것 같아서 대단히 걱정된다” 고 말했다.

바이든“기억해야 치유한다” … 워싱턴 입성해 코로나 희생자 애도 취임 전야 추모행사 참석해 40만명 누적사망 비탄 “국가공동체 기억 중요”… 취임 후 방역의지 강조 해리스“오늘 비통 속에 치유 시작”국민통합 촉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워싱턴DC에 입성해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19일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있는 링컨기념관 근처 리플렉팅풀에서 열린 애도 행사에 참석해“치유하려 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고 연설했다. 그는“기억하는 것이 때로는 힘들지만 그것이 우 리가 치유하는 방식” 이라며“국가 공동체로서 그렇 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날 내셔널몰을 비롯한 전국 명소에서 코 로나19로 사망한 이를 애도하기 위해 불을 밝히고 야 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리플렉팅풀에는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 자 40만명을 상징하는 조명기기 400개가 설치돼 주위 를 밝혔다. 워싱턴DC 성당에서는 미국인 희생자를 1 천명씩 애도하는 종이 400차례 울려 퍼졌다.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코로나19 희생자 추모행사를 가장 먼저 찾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바이든 당선인은“우리는 기억하려고 여기에 있 다” 며“해가 지고 땅거미가 지는 사이에 신성한 리플 렉팅풀을 따라 어둠에 빛을 밝히고 우리가 떠나보낸 모든 이들을 기억하자” 고 말했다.

트럼프“새정부 성공 기원” … 고별연설서 바이든 거명않고 자찬만 경제 성과 등 치적 나열…“수십년만에 새 전쟁 안한 첫 대통령” 퇴임을 하루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고별 연설에서 미국이 새 행정부의 성공을 기원할 것 이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내놓은 동영상 연설에서“이번 주 우리는 새 행 정부를 출범시키고 새 행정부가 미국을 안전하고 번 영하게 하는 데 성공하기를 기도한다” 고 말했다. 다 만 그는 연설 내내 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의 이름은 한 번도 거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의 상당 부분을 재임 기간

치적 설명에 할애했다. 그는“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건 설했다” 며 경제 발전을 강조했다. 또 국경 안보 강화, 중동평화협정, 중국에 맞선 각국의 결집 등을 선전하 면서“세계가 우리를 다시 존중한다” 며 차기 정부를 향해“그 존중을 잃지 말라”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도 내놓았 다. 그는“새 행정부에 권력을 넘겨줄 준비를 하면서, 우리가 시작한 운동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그의 배우자인 더 글러스 엠호프, 차기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해리스 당선인은“오늘 우리는 비통 속에서 함께 치유를 시작한다” 며“우리 미국인은 정신적으로 함 께 뭉쳤다” 고 말했다. 그는“나의 변치 않는 소망과 기도는 우리가 이 역 경을 계기로 새로운 지혜를 얻는 것” 이라며“소박한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 하는 것, 서로 마음을 조금 더 여는 것” 이라고 덧붙였 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추모행사에는 가톨릭 워싱턴DC 교구의 윌튼 그레고리 대주교를 비롯한 내빈이 소수만 참석했다. 미국은 1년 가까이 진행되는 코로나19 팬데믹(세 계적 대유행)에서 확진자,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국가로 기록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를 41만1천여명으로 집계했다. AP통신은 이 같은 사망자 규모가 뉴올리언스, 클 리블랜드 같은 도시의 인구보다 많고 뇌출혈, 알츠하 이머, 당뇨, 독감, 폐렴으로 한 해에 숨지는 미국인의 수를 모두 합한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여러분에게 알려주고 싶다” 고 말했다. 또“나는 힘든 전투, 가장 힘든 싸움, 가장 어려운 선택들을 맡았다” 며 이는 자신이 그렇게 하도록 국 민이 뽑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런 발언에 대해“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도둑맞았다는 거짓 주장을 철회하 지 않았고 자신의 기록을 선전하면서‘우리의 운동 은 시작에 불과하다’ 고 선언했다” 고 짚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지난 6 일 미 대선 결과를 확정하는 의회 회의 때 난입 폭동 을 일으킨 것에 대해선“모든 미국인은 우리의 의사 당에 대한 공격에 몸서리쳤다” 며“정치적 폭력은 미 국인으로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에 대한 공 격이다. 그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고 말했다.


미국Ⅱ

2021년 1월 20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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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식날 단합메시지… 여야 지도부와 미사 예정 민주-공화 트럼프 시절 극심한 대립…“중요하고도 상징적인 단합의 제스처” 가톨릭 신자 바이든‘대통령의 교회’대신 성당행… 케네디 장례식으로 유명 취임을 하루 앞둔 조 바이든 대 통령 당선인이 취임식날 아침 여 야 지도부와 미사에 참석, 단합 메 시지 발신을 시작한다. 19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이 열리는 20일 아침 워싱 턴DC 세인트매슈 성당으로 향한 다. 미사에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

표,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 대표와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 표도 초청됐다. 취임 당일 아침부터 여야 지도 부와 나란히 미사에 참석하는 모 습을 통해 단합 메시지를 발신하 는 셈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는 도 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격렬 히 대립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은 민주당 일인자인 펠로시 의장

을‘미친 낸시’ 라 불렀고 펠로시 바이든 당선인은 20일 정오 취 의장은 국정연설을 마친 트럼프 임 선서를 한 뒤 단합을 주제로 한 대통령 뒤에서 보란 듯 연설원고 연설에 나설 계획이다. 를 찢는 등 극심한 갈등을 노출했 취임식 주제 자체도‘하나가 다. 된 미국’ 이다. 바이든 당선인과 가까운 민주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날 대개 당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이날 ‘대통령의 교회’ 로 불리는 백악관 CNN방송 인터뷰에서“하나가 되 앞 세인트존스 교회에서 예배에 는, 바이든 당선인이 줄곧 촉구해 참석하는데 바이든 당선인은 가톨 온 단합에 대한 중요하고도 상징 릭 신자라 세인트매슈 성당을 택 적 제스처” 라고 말했다. 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통령에 취 임하면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가톨 릭 신자인 대통령이다. 첫 번째는 존 F. 케네디였다. 이 성당엔 1963년 암살당한 케 네디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열리 며 세계적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79년 워 싱턴DC를 방문했을 때 미사를 집 전한 워싱턴DC의 대표적 성당이 다.

바이든, 취임 하루 앞 워싱턴 입성… 터전 델라웨어 떠나며 눈물 ‘제2의 고향’서 고별연설“나는 델라웨어의 아들”… 숨진 장남 떠올리며‘울컥’ 제46대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 둔 조 바이든 당선인이 제2의 고향 인 델라웨어주를 떠나면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AP통신과 정치전문매체 더힐 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19일 취임식을 위해 워싱턴DC로 떠나 기 직전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주 방위군사령부 야외에서 펄럭이는 12개의 델라웨어주 깃발을 배경으 로 고별 연설을 했다. 바이든의 고향은 펜실베이니 아주 스크랜턴이지만, 그가 10살 이 되던 해 부친의 실직으로 델라 웨어주로 이사해 지금까지 60년 넘게 살고 있다. 연설은 먼저 세상을 떠난 장남 보 바이든과 델라웨어주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보를 언급할 때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훔치기 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지금 유일하 게 애석한 것은 그가 여기에 없다 는 것” 이라고 말했다. 보가 그 대 신에 그곳에 있어야 한다고 언급 하기도 했다. 이날 연설 장소도 보의 이름을 딴 곳이다. 그는 부모가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델라웨어로 이사했던 때를 떠올리면서도 감정이 격해져 목이 메었다. 또 자신이 30년 넘게 일했 던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기 전 뉴캐슬 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처 음 당선된 과정을 떠올리기도 했 다.

그는“그것들은 내 감정을 자 극하지만, 봐라, 여러분은 좋은 시 절부터 나쁜 시절까지 내 인생 전 체를 함께 해줬다” 며“정말 감사 드리며 우리 가족을 대신해 델라 웨어 여러분이 저와 우리 모두에 게 얼마나 소중한지 말하고 싶다” 고 했다. 바이든의 델레웨어에서의 삶 은 개인적 비극으로 점철됐다고 더힐은 소개했다. 그는 1972년 교통사고로 첫 아 내와 딸을 잃었고, 변호사이자 정 치인으로 전도유망했던 아들 보도 2015년 암으로 숨졌다. 이라크에 서 복무하기도 했던 보는 델라웨 어주 법무장관을 지내며 바이든의 정치적 후계자로 꼽혔었다.

미국인 되기 쉬워지나… 바이든 취임 첫날 이민 개혁법안 발표 조 바이든 정부의 출범과 함께 미국 내 미등록 이민자가 시민권 을 얻을 길이 크게 넓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런 내용을 담은 이민법안을 취 임 첫날인 20일 발표할 계획이라 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민 개혁법안의 골자는 미등 록 이주자들에게 합법체류 자격을 주고 8년에 걸쳐 미국 시민으로 흡수한다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1월 1일 현재 미국에 거주 하는 미등록 이주자들은 신원 조 사를 통과하고 납세와 다른 기본 의무를 준수하면 5년간 영주권을 부여받는다. 체류 시점을 조건으로 설정한 것은 규제 완화에 맞춰 국경으로 몰려드는 이민자들을 방지하기 위 한 조치다. 조건에 부합하는 이들 미등록 이민자는 5년이 지난 뒤 3년 동안 귀화 절차를 밟고 본인들의 선택 에 따라 미국 시민이 될 수 있다. 바이든 당선인의 이 같은 이민

현재 불법체류자에 5년짜리 영주권 주고 3년 뒤 시민권 바이든 대선공약 1순위는‘트럼프 이민규제 지우기’

중미 온두라스에서‘아메리칸드림’ 을 품고 미국을 향해 걸어서 출발한 이민자 선두 행 렬이 16일 이웃 국가 과테말라의 카모탄에 도착하고 있다.

개혁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배타적인 이민정책과 대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년 동 안 저개발국, 이슬람권 국가, 중남 미 신흥국들로부터 이민을 제한하 고 대규모 추방을 강행하기도 했

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 절 이 같은 정책을‘미국 가치를 겨냥한 무자비한 공격’ 으로 규정 하고 이민정책을 원상태로 돌리겠 다고 공약했다. 이민정책 개정안 은 수백 페이지에 달하며 바이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델라웨어주에서 고별연설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2016년 대선 출마를 접은 것도 이런 연유 때문 이었다. 바이든은“부모님이 가장 필요 로 했던 생계 수단을 줬던 이 주는 당선인은 취임 선서를 한 직후에 이를 발의해 의회로 보내기로 했 다. 미등록 이주민이 8년 만에 귀 화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는 근래 에 도입된 제도 가운데 가장 신속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법안 에는 신속 귀화와 짝을 이뤄 실시 될 수 있는 국경통제 강화와 같은 규제가 들어있지 않다. AP통신은 많은 공화당원이 선 호하는 국경안보 의제가 제외된 까닭에 의회에서 통과될지는 불투 명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민법 개정 을 추진하는 다른 한편에서는 행 정명령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규제를 신속히 무력화할 것 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민주당의 대 선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 의 이민 규제를 취임 첫날 되돌려 야 할 우선순위로 수차례 지목한 바 있다. 한 인수위 관계자는 워싱 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바이 든이 난민과 망명 체계를 더 인간 적이고 질서정연하게 되돌리려고 하지만 19일에서 20일로 넘어간다 고 상황이 바로 뒤집히는 것은 아 니다” 고 설명했다.

내게 기회를 줬고 나를 믿어줬다. 나를 카운티 의회에서 연방 상원 으로 보내줬다” 며“델라웨어는 우 리에게 가능한 모든 것을 가르쳐 줬다” 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은 취임 당일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예배를 봤다. 프랭 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부터 취 임 예배를 세인트존스 교회에서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인트존스 교회는 트럼프 대 통령이 지난해 6월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를 강제해산하고 그 앞에서 성경을 들어 보이는 이벤트를 벌 였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나는 항상 델라웨어 주의 아들이 될 것” 이라며“내가 죽으면, 델라웨어를 내 가슴에 새 길 것” 이라고 했다. 고별연설에는 바이든 당선인 의 가족과 주 선출직 관료 등 100 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은 안전 우 려 때문에 평소 이용하던 암트랙 열차 대신 비행기를 이용해 메릴 랜드주에 있는 앤드루스 공군기지 를 통해 워싱턴DC에 입성했다. 그는 이날 저녁 링컨 기념비에 서 열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 추모식 에 참석한 뒤 백악관 영빈관인 블 레어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묵는 다. 바이든 당선인은 20일 정오 의 사당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서 선서한 뒤 백악관을 이동, 제46 대 미 대통령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공화“물 틀어넣고 넘친 물닦기” 바이든‘1호법안’이민법 반대 미등록 이주자 8년 걸쳐 귀화가 골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 임 직후 의회에 보낼 예정인 이민 법안이 공개 직후부터 공화당의 반대에 직면했다. 19일 AP통신은 공화당 의원과 보수 단체들이 바이든 당선인의 이민법안은 미국 내 불법체류자 를 무더기로 사면하는 내용이라 며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 은 법안에 대해“미국에 사는 모 든 불법 이주자에 대한 집단적 사 면”이라면서“안전장치가 없는 무조건적인 집단 사면은 재고할 가치가 없다” 고 비판했다. 같은 당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 원도“바이든 당선인과 우리가 협 력할 수 있는 사안이 많다고 보지 만, 이 나라에 위법하게 있는 이들 에 대한 집단 사면은 그중 하나가 될 수 없을 것” 이라고 일축했다.

이민 규제를 옹호하는 보수 싱 크탱크 이민연구센터(CIS)의 마 크 크리코리언 소장은“이전 제안 들은 적어도 수도꼭지를 끄고 넘 쳐흐른 물을 걸레로 닦아야 한다 는 점을 인정했다” 라면서“이 법 안은 꼭지를 열어둔 채 걸레로 바 닥 물을 닦는 것과 다름없다” 라고 지적했다. 전날 바이든 인수위원회 당국 자가 공개한 이민법안은 미등록 이주자들에게 합법 체류 자격을 주고 8년에 걸쳐 미국 시민으로 흡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미국 에 거주하는 미등록 이주자는 신 원 조사를 통과하고 납세와 다른 기본 의무를 준수하면 5년간 영주 권을 부여받는다. 이후 3년 동안 귀화 절차를 밟고 본인들의 선택 에 따라 미국 시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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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JANUARY 20, 2021

코로나 신규 404명, 400명대로 소폭 증가… 사망자 17명 늘어 국내 코로나19 발생 1년… 지역 373명·해외 31명 누적 7만3천518명, 사망자 총 1천300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지 꼭 1년째 되는 날인 20일 신규 확 진자 수는 400명대 초반을 기록했 다. 300명대 후반이었던 전날보다 다소 늘어나면서 400명대로 올라 섰다. ‘3차 대유행’속에 지난달까지 만 해도 연일 1천명대를 기록했던 신규 확진자는 새해 들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해 최근 300명대까 지 내려왔다가 이날 400명대 초반 으로 소폭 증가했다. 전체적인 감소세는 분명하지 만, 시장과 은행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 는 데다 아직 바이러스 생존에 유 리한 겨울철이고, 또 영국·남아 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發) 변 이 바이러스까지 유입된 터라 신

규 확진자는 언제든 다시 증가세 로 돌아설 가능성도 상존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 기 위해‘사회적 거리두기’ (수도 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와 5 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를 이달 말 까지 유지하고, 내달부터는 곧바 로 2주간 설연휴 특별방역대책 (2.1∼14)을 이어간다. ◇ 지역발생 373명 중 수도권 275명, 비수도권 98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4명 늘어 누적 7만3천 51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86명)보다 18명 늘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 한 이번 3차 대유행은 지난달 25일 (1천240명) 정점을 기록한 후 감소 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일별

코로나19 1년… 아직 진행 중

로 1천27명→820명→657명→1천20 명→714명→838명→869명→674명 →641명→657명→451명→537명→ 561명→524명→512명→580명→520

명→389명→386명→404명을 기록 해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천명 아래를 유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373명, 해외유 입이 31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 울 135명, 경기 126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이 275명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18명, 부산 12 명, 대구·광주 각 11명, 강원·전 남 각 9명, 경북·충남 각 7명, 제 주 6명, 울산 3명, 전북·충북 각 2 명, 대전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 자는 총 98명으로, 지난달 3일(97 명) 이후 48일만에 두 자릿수로 떨 어졌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북 상 주시‘BTJ열방센터’관련 확진자 가 784명으로 늘었다. 또 서울 은평구 병원 3번 사례 (누적 14명), 경기 성남시 모란종 합시장(20명), 안양시 복지시설(10 명), 수원시 복지시설(10명), 경북 포항시 은행(12명) 등 신규 집단감

염 사례도 잇따랐다. ◇ 위중증 환자 총 323명…전국 16개 시도서 확진자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으로, 전날(35명)보다 4명 적다. 이 가운데 1명은 공항이나 항 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30명은 경기(13명), 서울(8 명), 인천·강원(각 2명), 부산· 대구·충북·충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 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 아·탄자니아 각 4명, 헝가리 3명, 독일 2명, 인도네시아·아랍에미 리트·파키스탄·카자흐스탄· 폴란드·가나·나이지리아 각 1 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강경화 전격 교체, 후임에 정의용… 3개 부처 개각 단행 문체장관 황희, 중기장관 권칠승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교체를 전격 결정하 고 후임에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 안보실장을 내정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더 불어민주당 황희 의원, 중소벤처 기업부 장관에는 민주당 권칠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3 개 부처 장관 인사를 발표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외교관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에 맞춰 외교라인을 재정비하 는 동시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출범과 함께 3년 간 청와대 국가안 결렬 이후 멈춰선 한반도 평화프 보실장으로서 외교안보 분야 콘트 로세스의 추진 동력을 다시 살려 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 주미국 공사, 주이스라엘 대사, 석된다. 강경화 장관은 문재인 정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역임한 뒤 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맡아 3년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 반 넘게 외교부를 이끌어왔다. 강 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장관의 교체로 정부 출범부터 함 정만호 수석은“정 후보자는 께 한‘원년 멤버’장관들은 모두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 교체됐다. 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서 조율하고, 한반도 비핵화 및 북미 울 양천갑을 지역구로 둔 재선 국 협상 등에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 회의원이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고 소개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에서 언론 담당 행정관으로 근무

박영선 사의 표명… 서울시장 출마 선언 임박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20일 사의 를 표명했다. 중기부는 이날 출입 기자 공지를 통해“박 장관이 조 금 전 오늘 아침 사의 표명을 했 다” 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대전 청사에서 예정된 중기부 확대간 부회의를 주재하며 공식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별도의 이임식은 없다. 박 장관은 이후 서울시장 보 궐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 인다. 박 장관은“강원 산불 피해 현 장에서 시작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버팀목 자금 집행 점검, 백신 주사기 스마트 공장화까지 1년 9 개월여(654일) 함께 한 출입 기자 들에게 감사드린다”며“그동안 중기부를 아껴주신 마음 잊지 않 겠다” 고 말했다. 박 장관 후임으로는 강성천 차

했으며, 민주당 홍보위원장, 원내 부대표 등을 지냈다. 정 수석은“황 후보자는 다양 한 정책분야에서 활동하며 소통역 량을 발휘해왔다” 고 설명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경기도의회 의원을 거쳐 20·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재선 국회 의원이다. 역시 노무현 정부 청와 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정 수석은“권 후보자는 중소 기업 관련 현안에 이해가 깊고 중 소벤처기업 지원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등에 기여했다” 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교체를 전격 결정하고 후임에 정의용 전 청 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했다.

중기부 장관 교체는 박영선 현 장관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 거 출마를 결심한 데 따른 것이다.

안철수, 입당 없이 국민의힘 경선 참여 희망 “미국 민주당처럼… 국힘 경선에 당적 떠나 야당 후보 모두 참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관 승진 가능성과 함께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의 이름도 오르내리 고 있다. 청와대가 이르면 이날 일부 부 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 할 것으로 알려져 중기부 포함 여 부가 주목된다. 박 장관의 후임자가 지명되지 않으면 중기부는 당분간 강 차관 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9일 국민의힘의 4월 재보선 후보경선 에 자신을 포함한 야권 후보가 한 꺼번에 참여하는 개방형‘통합 경 선’ 을 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본경선에 입당 없이 참여시켜달라 는 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 에서“국민의힘에 입당하라는 것 은 처음부터 무리한 얘기”라며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 체에 개방해달라” 고 말했다. 특히 입당론에 대해“현실적으 로 존재하는 다양한 야권 지지층 의 요구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인 요구로, 합리적이지 않다” 고거 듭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이어“이 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 하에 관리하는 방 안까지 포함해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권단일화 관련 기자 회견에서“국민의힘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 고 밝히고 있다.

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 고제 안했다. 그러면서“이 플랫폼에는 저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를 포 함한 야권의 누구든 참여할 수 있 게 하자” 며“누가 단일 후보로 선

출되더라도 그의 당선을 위해 앞 장서 뛰겠다고 대국민 서약을 하 자” 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적과 무관하게 경 선 문호를 개방하는 미국 민주당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사의를 표 명했고, 문 대통령은 곧 재가할 방 침이다. 사례를 언급하며,“국민이 바라는 안을 만들 때까지 기다리고, 어떤 이의도 없이 그 결과를 존중하겠 다” 고 말했다. 그는“조만간 실무 대표를 인선하겠다” 며“국민의힘 에서 실무 대표를 인선하는 즉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 겠다” 고 덧붙였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회견 후 기 자들에게“국민의힘이 만든 플랫 폼에 기꺼이 들어가겠다고 한 것 이 중요하다” 며“구체적인 부분도 실무 단위에서 결정하면 어떤 이 의 제기 없이 그대로 수용하겠다 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국민의힘이 준비 중인 예비경선부터 들어갈 수 있 는가’ 라는 질문에“그것도 필요하 면 수용하겠다는 것” 이라고 열어 뒀다. 그는 다만“국민의힘 후보 들을 1차로 걸러서 본경선에 올라 온 후보들과 안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 다양한 외부 후보들이 같 이 모여서 국민의힘 플랫폼에 의 한 본경선을 치르는 게 좋겠다는 생각” 이라고 부연했다.


한국Ⅱ

2021년 1월 20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정총리“코백스 통한 백신 초도물량 5만명분 2월초 도착” “2월 초중순 최초접종 준비…재난지원금, 차등지원 옳다” “코로나19 진정 후 정치로 돌아가… 지금은 방역 집중”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초도 물량 5만명 분이 내 달 초 도착할 예정이며, 같은달 초 중순 첫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에 출연해 “코백스 퍼실리티 (COVAX facility)와 계약한 1천 만명 분 중 초도 물량이 2월에 도 착할 가능성이 있다” 며“2월 초에

받겠냐는 연락이 와 받겠다고 답 변하고 지금 준비중” 이라고 말했 다. 정 총리는“양이 많지는 않다” 면서“10만 도즈, 5만명 분이며 그 것도 확정된 것은 아니고 협의하 고 있는 중” 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2월 초중순에 최초 접종이 시작될 수 있겠느냐’ 는질 문에“그렇게 하려고 만반의 준비 를 하고 있다” 며 1차 접종 대상은

의료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 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은 현 상 황에선 차등 지급이 맞다는 입장 을 재확인했다. 정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 년 기자회견에서‘정부 재난 지원 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 보완 적인 부분은 지자체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고 한 것에 대해“대통 령 말에 공감한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전도민 재 난지원금 지급 계획과 관련해“현 재는 방역이 우선이며, 3차 유행이 진행중” 이라며“지금 상황에선 차 등 지원이 옳고 피해를 많이 본 쪽 부터 지원하는게 옳다” 고 했다. ‘문 대통령도 향후 사면 대상 이 될 수 있다’ 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선“그런 발 언은 하시면 안 된다. 신중해야 한 다” 고 지적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정 총리는 코로나19 영업제한 에 대한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국민들에게 합법 적으로 보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미 국방 지명자“인도태평양동맹 현대화… 한국 방위비협상 조기타결” 보여왔다. 오스틴 지명자는 미국이 직면 인준 청문회…“대북 포괄적 접근 마련 위해 한·일 동맹 및 범정부 협력” 중국에‘중대 도전’강경 발언하면서도 북한 비핵화 협력 대상으로 꼽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받으면 한 국과의 방위비분담 협상 조기 타 결을 추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폭 증액 압박으로 표류하던 방위비 협상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과 함께 머지않아 타결될 가능성 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에 대해서 는 가장 우려스러운 경쟁자이자 중대한 도전과제로 지목하면서도 대북 대응에 있어 중국과 협력해 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스틴 지명자는 이날 인준청 문회에 맞춰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 자료에서 동맹과 의 협력을 강조하면서“인준이 되 면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의 현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지명자

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그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과의 방위비

협상 조기 타결을 추진할 것” 이라 고 말했다.

대중국 대응을 위한 인도태평 양 지역 동맹 강화라는 바이든 행 정부의 기본 방침을 재확인하는 맥락에서 방위비 협상 조기 타결 을 거론한 것이다. 타결 시점 등과 관련해 더이상의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미 방위비 협상은 2019년 말 협정 유효기간이 종료된 후 트럼 프 행정부의 대폭 증액 요구 속에 표류해왔다. 한국의 13% 인상안 제시와 미국의 50% 인상안 요구 이후 사실상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폭 증액 요구 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면서 병력 철수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지 않고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일본, 문대통령 유화 메시지에‘선 해결책 제시·후 협의’고수 외무성 간부“협의보다 먼저 한국 측이 해결책 제시해야” 일본 신문, 대북 정책서 일본 협력 끌어내려는 의도 분석도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 견을 통해 대일 유화 메시지를 발 신했지만, 일본은 한국 측이 먼저 갈등 현안을 풀 해결책을 제시해 야 양자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 을 고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에 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에 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최근 한

국 법원의 판결에 대해“2015년 한 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가 양국 정 부 간 공식적 합의였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며“그 토대 위에서 피 해자 할머니들도 동의할 해법을 찾도록 한일 간에 협의하겠다” 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일제 징용 노 동자 배상 문제에 대해선“강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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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방식으로 (일본 기업 자산이) 현금화된다든지 하는 방식은 양국 관계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그런 단계가 되기 전에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것이 우 선” 이라며 한일 협의 필요성을 언 급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리 관저의 소식통은 문 대통령의 이 런 발언에 대해“자산매각은 바람 직하지 않다고 분명히 말한 것은 처음 아니냐” 며 주목했다. 문 대통령이 사법 판단에 관여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바꿔 양보 할 조짐을 보이는 것 아니냐고 기 대하는 일본 정부 내 목소리로 풀 이된다. 그러나 한국이 먼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일 협의가 가능하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 는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 간부는 문 대통령의 위 안부 판결 발언 등에 대해“(한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협의보다는 먼저 한국 측이 해결 책을 제시해야 한다” 고 말했다고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 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서울중 앙지법의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위안부 배상 판결은‘주권면제’ 원칙에 어긋나 국제법 위반이라며

야 한다” 며“대통령과 논의해 공 감대가 만들어진 상태다. 제도화 를 적극 추진할 작정” 이라고 전했 다. 이어“금년엔 입법과 제도개선 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며 정부안 이 상반기 중 나올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사태 진정 후 대선 준 비에 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 엔“저는 정치인으로, 당연히 정치 로 돌아간다” 고 말했다. 이어“그렇지만 코로나19와 싸 우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 현재 입 장이라 그 다음에 무엇을 하는 지 에 대해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 이 아니다” 라고 덧붙였다.

한 가장 시급한 위협으로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을 꼽으면서도 중국 및 러시아와 의 전략적 경쟁과 이란·북한의 위협을 함께 거론했다. 이어 북한의 핵과 대랑살상무 기(WMD), 미사일, 사이버 위협 을 다루기 위한 포괄적 접근 마련 을 위해 한국과 일본 등 역내 동맹 은 물론 국무·재무·에너지부 및 정보당국과도 범정부 차원의 협력 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면 대 북정책을 포함해서 범정부 차원의 전략적 검토를 지시할 것으로 본 다며 국방부가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한국과 일본 같은 중요 한 파트너들과의 관계는 역내 안 보와 안정성에 핵심적이고 북한의 위협에 강력한 억지를 제공한다” 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스틴 지명자는 중국에 대해

‘중대 도전’,‘추격하는 도전’이 라는 표현을 쓰며 대중국 강경 대 응 방침을 거듭 천명하는 한편 동 맹 강화로 대응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기본 방침도 재확인했 다. 대중국 대응을 하기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근무 경험이 없지 않느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인준되면 전략적 우위 유지를 보 장하기 위한 올바른 능력과 계획, 운용상 개념을 개발하는 데 첨예 한 관심을 쏟을 것” 이라고 강조했 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 협력 대 상으로 중국도 거론했다.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에 있어 미국과 중국이 협력할 지대가 있 다는 취지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역내 평 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pin)이 라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국으로의 전시작전권 전환이나 북한의 미사일 능력 증진 대응 방 안 등에 대해서는 살펴보겠다는 정도의 원론적 답변을 했다.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산케이신문도 문 대통령이 위 안부 판결 관련 협의 의향을 밝힌 것에 대해 외무성 간부는“시정 조 치를 강구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한국”이라며“한일 간에 협의할 이야기는 아니다” 고 말했다고 이 날 보도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징용 노동자 배상 소송 관련 문 대통령 이 일본 기업 자산 매각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매각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진 전이 없다” 며 냉담하게 평가했다 고 산케이는 전했다. 2018년 한국 대법원의 징용 노 동자 배상 판결도 국제법 위반으 로 한국 측이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태도다. 사카이 마나부(坂井學) 관방부 (副)장관은 전날 오후 정례 기자 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갈등 현안 에 대한 한일 협의를 강조한 것에 대해“한국 측이 실제로 향후 행동 하는지를 확실하게 주시하겠다”

고 말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스 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주변 인사는“한국에는 지금까지 그런 말에 배신당해왔다. 향후의 행동 을 잘 주시해야 한다” 며 신중한 태 도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대일 유화 메시지 는 대북 정책에서 일본의 협력을 기대하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 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을 피하고 싶다는 문 대 통령의 발언에 대해“문 정권의 비 원(悲願)인 한반도 평화를 향한 (정치적) 유산을 만들기 위해 일 본의 협력을 끌어내겠다는 판단 때문” 이라고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도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남북 및 북미 대화의 계기로 삼고 싶다 는 생각을 반복해서 말해왔다” 며 “이번 회견에서 (한일) 역사 문제 에 대한 해결 의사를 밝힌 것은 한 일의 올림픽 협력을 향한 마중물 로 삼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고분 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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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JANUARY 20, 2021

바이든 취임 앞둔 미중“안 물러선다”막바지 기싸움 미중 홍콩 관련 보복 난타전… 관리들 똑같은 수준 제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막바지 치 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물 러나는 순간까지‘중국 때리기’ 로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반면 중 국은 강력한 반발로 트럼프 대통 령과는 선을 그어 바이든 시대를 대비하려는 분위기다. 19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 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중국 정부 및 홍콩 특별행정구 관리 6 명에 대해 제재를 가하자 중국도 트럼프ㆍ폼페이오 사진 짓밟는 홍콩의 친중국 활동가들

유엔 美대사의 대만 지지에 중국‘대만공작회의’로 맞불 폼페이오‘중국 코로나 책임론’에 中“최후의 광기”비난 18일 홍콩 문제에 관련된 미국 행 정부, 의원, 비정부기구 직원 및 가족들에 대한 동등한 제재에 나 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미국의 이런 제재는 홍 콩 문제와 중국 내정, 사법 주권 에 대한 난폭한 간섭으로 국제법 을 위반한 행위” 라면서“중국은 이에 강력히 반대하며 규탄한다” 고 비난했다. 화춘잉 대변인은“홍콩은 중

국의 홍콩으로 홍콩 사무는 중국 내정” 이라면서“미국은 각종 구 실로 중국 내정에 간섭해 중국의 국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즉 각 중단하라” 고 촉구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지도부 는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대만 문 제에 대해서도 미국에 맞불을 놓 으며 트럼프 행정부에 물러서지 않았다. 켈리 크래프트 주유엔 미국대 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차이잉

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통화에 서‘대만 지지’ 를 천명한 데 이어 14일 대만 학생들에게 영상을 보 내 국제무대에서 대만의 활동에 찬사를 보냈다. 이에 격분한 중국은“켈리 대 사의 행위는 상상을 초월하며 황 당무계하다” 며 대만이 중국의 영 토임을 강조하는‘2012년 대만공 작회의’ 를 17~18일 수도 베이징 에서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왕양(汪洋) 중

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 協) 주석이 참석해 미국을 겨냥한 듯“중국 공산당은‘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키며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관계의 평화 발전 과 조국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더불어 중국 의 증오 대상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둘러싼 미중간 말싸움도 이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국무부 홈페이지에 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 지 조사를 방해하고 허위 선전을 하고 있어 코로나 기원에 대한 전 면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 을 다시 제기했다. 이에 화춘잉 대변인은“거짓 말쟁이가 보여준 최후의 광기” 라 면서“이는 미국이 만들어진 거짓 말이며 음모론에 빠져‘정치 바이 러스’ 를 퍼트리는 데만 열중하는 미국 일부 정치인들의 생각” 이라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 대변인은“중국 고 반박했다. 은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 베이징 소식통은“바이든의 고 가장 엄격한 방제를 통해 성과 미국 대통령 취임을 목전에 두고 를 거둬 전 세계에 도움이 됐다”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기후변화로 열대강우대 바뀌어 수십억 인구 식량안보 위협 동반구 북상, 서반구 남하 정반대 이동…가뭄·홍수 초래 미래의 기후변화는 적도 인근 의 좁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비 가 내리는 열대강우대(tropical rain belt)를 지역별로 다르게 이 동시켜 수십억 인구의 생활과 식 량안보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연 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 (UCI)에 따르면 콜로라도주립대 학 대기과학과 안토니오스 마말

라키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환경공학자와 지구시스템 과학자 등이 참여한 학제 간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를 학술지‘네이처 기후 변화’ (Nature Climate Change) 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동아프리카와 인도 양에 걸쳐있는 동반구의 열대강 우대는 북쪽으로 이동해 동남아 프리카에는 가뭄스트레스를 심화

하고, 인도 남부에서는 홍수가 잦 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태평양 동부와 대서양에 걸쳐 있는 열대강우대는 남쪽으 로 움직이며 중앙아메리카 지역 에 더 큰 가뭄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마말라키스 박사는“우리 연 구 결과는 지구 경도의 3분의 2 가 까이 차지한 두 구역에서 열대강

전세계 코로나 확진 9,658만9천, 사망 206만4천 명 넘어

우대가 기후변화로 정반대 방향 으로 움직여 세계 수자원 이용과 식량 생산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고 했다. 연구팀은 27개 첨단 기후모델 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분 석하고 금세기 말까지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되는 시나리오 (SSP3-7.0)에서 열대강우대의 지 역별 변화를 측정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평균

치로 뭉뚱그려 제시됐던 열대강 우대의 변화를 동·서반구로 분 리함으로써 앞으로 수십년간 진 행될 극적인 변화를 포착할 수 있 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UCI 지구시 스템과학과 제임스 랜더슨 교수 는 기후변화가 아시아와 북대서 양 상공에서 대기를 가열하는 양 이 다르다면서“아시아에서는 연 무 배출이 줄고, 기후변화로 히말 라야의 빙하와 북부지역을 덮은 눈이 녹으면서 다른 지역보다 더 빨리 대기를 가열해”동반구에서 강우대를 북쪽으로 끌어올릴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반구

강력히 반격하는 것은 향후 바이 든 행정부와 대화에 나서기 위한 사전 포석의 차원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에서는 멕시코만류의 약화와 북 대서양의 심층수 형성 등으로 강 우대를 남하시키는 반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논문 교신저자인 UCI 토목환 경공학과의 에피 포우포울라-게 오르기오우 교수는“지구시스템 은 다양한 규모의 많은 과정이 순 환고리로 연결되고 서로 의존적 이어서 아주 복잡하다” 면서“이 번 연구결과는 지구시스템에 대 한 공학적 접근법에 자료분석, 기 후과학을 결합해 감지하기 어렵 고 이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지역 별 강우에 대한 지구온난화의 영 향을 드러냈다” 고 했다.

과테말라서 꺾인 아메리칸드림… 이민자 수천명 다시 온두라스로 과테말라 군경이 북상 저지…취임 앞둔 바이든 정부는 부담 덜어 미국으로 가려다 과테말라 군 인과 경찰에 막혀 발이 묶인 중미 이민자들 수천 명이 결국 고국으 로 돌아갔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과테 말라 당국은 자국에 진입했던 미 국행 중미 이민자 중 3천500명이 온두라스로 되돌려 보내졌다고 밝혔다. 그중 수백 명은 어린아이 였다. AP통신은 이날 오전 온두라

스와의 국경 지역인 과테말라 엘 플로리도에 이민자들을 태운 버 스와 군·경찰 차량이 산발적으 로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온 두라스 측에 인계된 후 각자 집으 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이들 이민자는 지난 15일 온두 라스 산페드로술라에서 모여 함 께 출발한 올해 첫 대규모‘캐러 밴’ 이다. 폭력과 빈곤 등을 피해 새 삶을 꿈꾸는 캐러밴 이민자들

은 보통 걷거나 화물차 등에 올라 타 미국까지 수천㎞를 이동한다. 이번 캐러밴엔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지난 해 두 차례 허리케인으로 생계가 더 어려워진 온두라스인들이 대 다수를 차지하고 엘살바도르와 니카라과, 과테말라 등 다른 중미 주민들도 일부 포함됐다. 9천여 명의 이민자들이 함께 밀어붙여 과테말라 국경을 뚫었

으나, 과테말라 군경이 국경 인근 고속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막아서면서 이민자들도 더는 북 상하지 못하게 됐다. 포기하지 않 고 고속도로에서 노숙을 하면서 기회를 노려봤지만 최루가스와 몽둥이를 동원한 군경의 진압에 결국 캐러밴은 해산됐다. 군경에 붙잡힌 이민자들, 그리 고 자발적으로 미국행을 포기한 이들은 다시 짐을 짊어지고 온두 라스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랐다. 여전히 미국행을 단념하지 않 고 과테말라에 남은 이들도 있다.

포기한 이민자들이 과테말라 군용 트럭을 타고 다시 온두라스로 돌아가고 있다.

감시를 뚫고 북쪽으로 더 전진 한 이들도 있지만, 미국에 도달하 기까진 여러 겹의 삼엄한 감시를 더 뚫어야 한다.

과테말라와 미국 사이에 있는 멕시코도 과테말라를 통과한 이 민자들을 막기 위해 국경 경비를 강화했다.


여행

2021년 1월 20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정은실의 테마가 있는 여행 스케치 ⑦

롱아일랜드 카윰셋 역사공원과 콜드스프링하버 <Caumsett historic state park, Cold Spring Harbor>

평화로운 거위가족들.… 노스쇼어의 해변을 따라가다 카윰셋 역사공원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와 그 앞의 숫자를 가늠할 수 없는 거위 들도 새롭게 보였다.

정은실 <수필가> 언젠가 한국에 다니러 갔을 때 한 지인이 뉴욕의 롱아일랜드가 부촌이냐고 물어 온 적이 있다. 본인의 친척이 그곳에 산다고 하 면서 자랑하는 이야기를 했다. 물 론 그분이 듣기 편하게 그렇다고 대답은 해주었지만 긴 섬으로 되 어있는 그곳의 사정을 단지 한마 디로 단정하기엔 너무도 역부족 이다. 롱아일랜드의 생긴 모양을 여 러가지 말로 표현할 수 있겠으나 가장 적합한 단어는 물고기 모양 일 것이다. 엄밀히 따지면 퀸즈도 롱아일랜드의 한 부분이고 그렇 다면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플러 싱은 물고기의 눈(eye)에 해당한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통상 롱아일랜드라고 명명할 때 는 뉴욕시를 벗어난 낫소카운티 와 서폭카운티를 의미한다. 소설뿐 아니라 영화로도 이미 잘 알려진 스콧 핏제랄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로 롱아일랜드는 일반 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소 설에서는 이스트 에그와 웨스트 에그라는 표현으로 맨해셋 베이 를 사이에 놓고 있는 그레잇 넥과 포트워싱턴을 뉴 머니와 올드 머 니로 나누고 있지만 지금은 시대 가 바뀌어서 누구도 그렇게 생각 하는 사람은 없다. 뉴욕뿐 아니라 미국의 역사가 그러하듯이, 소위 우리가 최초의 settler로 알고 있는 네덜란드나 영국인들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원주민 어메리칸 인디언들이 살 고 있었다. 롱아일랜드 역시 13부 족의 원주민이 살고 있었다고 기 록되어 있는데 롱아일랜드 여행 을 하다보면 지명에서 그 자취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플러싱, 리틀넥, 더글라스톤을 거 쳐 멀리 골드코스트라고 불리우 는 노스쇼어(north shore)에 걸쳐 살았던 원주민은 매틴콕 (matinecock)이었다. 이번에 다녀온 노스쇼어의 카 윰셋 역사공원은 사실 그리 오래 된 역사를 지닌 공원은 아니다.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한 이름, 카 윰셋(caumsett)은 메틴콕이 명명 한 것으로‘뾰족한 바위 옆의 곳 (place by a sharp rock)’ 이라는

카윰셋 역사공원 입구 표지판.…‘카윰셋(caumsett)’ 이라는 이름은 원주민들인 메틴콕 족이 명명한 것으로‘뾰족한 바위 옆의 곳(place by a sharp rock)’ 이라는 의미다. 그런 탓 인지 롱아일랜드 다른 지역에 비해 곳곳에 작고 큰 바위들이 많이 보였다.

카윰셋 역사공원의 방목장.… 카윰셋공원은 1921년 마샬 필드 3세가 1750 에이커 크기 의 토지를 구입해서 영국 스타일의 정원과 컨트리 클럽, 헌팅 야드 등으로 이곳을 꾸몄 고 1961년 뉴욕주가 구입해 주립 공원으로 편입시킨 곳이다.

콜드스프링하버 주립공원 나무 계단.… 콜드스프링하버 주립공원은 오르는 길부터 만만치 않게 무척 가파른 능선을 따라 차곡차곡 놓여있는 나무 계단을 밟고 올라갔다. 한참 오르다 뒤돌아보면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의 모습이 마치 수채화로 그린 듯 아름답다.

카윰셋 역사공원의 늪지대.… 카윰셋 역사공원은 무엇보다 다른 곳과는 달리 늪지대가 형성되어 있고 여름이면 염전학습행사도 이루어지는 곳이다.

의미다. 그런 탓인지 롱아일랜드 다른 지역에 비해 곳곳에 작고 큰 바위들이 많이 보였다. 이 공원은 1921년 마샬 필드 3 세가 1750 에이커 크기의 토지를 구입해서 영국 스타일의 정원과 컨트리 클럽, 헌팅 야드 등으로 이 곳을 꾸몄고 1961년 뉴욕주가 구 입해 주립 공원으로 편입시킨 곳 이다.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 랠 겸 많은 사람들이 트레일을 따 라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모 습도 보였고 비록 겨울의 황량한 벌판이지만 헐벗은 나무들이 안 간 힘을 쓰며 살아내는 모습은 참 으로 경이로웠다. 멀리서 보이는 말을 기르고 또 타는 모습은 목장

의 한 폭 그림 같았고 노스쇼어의 해변을 따라가다 진입하는 진입 로와 그 앞의 숫자를 가늠할 수 없는 거위들도 새롭게 보였다. 무 엇보다 다른 곳과는 달리 늪지대 가 형성되어 있고 여름이면 염전 학습행사도 이루어지는 곳이다. 큰 타운으로 보자면 카윰셋공 원과 같은 타운인, 헌팅턴의 작은 어촌마을, 콜드 스프링 하버는 언 제 가 봐도 설레임이 이는 곳이 다. 이번 여행 외에도 문득 롱아 일랜드를 들르고 싶으면 훌쩍 떠 나서 가보는 곳이 콜드 스프링 하 버다. 뒤로는 산이 있어서 트레일 코스로 좋고 앞으로는 롱아일랜 드 사운드에 면한 바다가 있는 작 은 항구마을이다.

콜드 스프링 하버 표지판.… 콜드 스프링 하버는 뒤로는 산이 있어 트레일 코스로 좋고 앞으로는 롱아일랜드 사운드에 면한 바다가 있는 작은 항구마을이다.

미국역사에서 말해주듯이 19 세기에는 고래잡이가 성행했다는 증거가 현재 그곳에 있는 콜드스 프링하버 고래박물관에 가면 볼 수있다. 항상 이곳에 오면 노스쇼 어의 항구에서 여유롭게 바다를 바라보는 즐거움을 느꼈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는 크게 마음먹고 산행을 결심하고 도로 의 뒤로 나 있는 콜드스프링하버 주립공원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 다. 오르는 길부터 만만치 않게 무척 가파른 능선을 따라 차곡차 곡 놓여있는 나무 계단을 밟고 올 라갔다. 한참을 오르다 뒤돌아보 면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의 모

습이 마치 수채화로 그린 듯 아름 답다. 사람이 사는 곳, 어디인들 만 족한 곳이 있으리오마는 롱아일 랜드의 부촌이라 불리우는 마을 을 지나다보면 나도 모르게 울컥 하고 울화가 치미는 일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자본주의의 냄새를 가장 잘 풍기는 모습들은 마을 어귀, 집 가까이 갔을 때의 모습이다. 양쪽으로 빨간 벽돌기 둥이나 돌기둥으로 표시하고 마 을 이름을 따서‘xxx estate’ 라는 표시를 해 놓은 것만도 진입하기 에 겁이 나는데 심지어는‘이곳은 개인 사유지 길입니다.(This is a

private road)’ 라고 적혀있다. 이 번 여행에서도 맨션이나 대저택 의 앞을 지나는데 수십번이나 이 런 글이 표지판에 적혀 있음을 목 격했고 심지어 어떤 곳에서는 와 이파이가 끊기는 일까지 발생했 다. 부익부 빈익빈의 맹점을 안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딱히 할 말이 없다. 더우기 요즘처럼 물질만능주의로 치닫고 있는 세태를 보면서는 조 심스런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 이다. 마치 위대한 개츠비를 집필 한 시절, 1920년대의 미국, 청교도 정신이나 건국이념보다는 물질만 능주의로 치닫고 있었던 시대를 연상시킨다. 마치 그 시대를 대변 하듯, 또는 역행하듯, 모든 물질을 뒤로 하고 사랑만을 위해서 죽음 을 맞았던 개츠비를 조금은 무모 하지만‘위대하다는(the great)’ 형용사를 붙인 작가의 의도를 알 것 같다. 한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 리 곁에 머물 것이고 우리 모두는 현재 심신이 피곤한 상태이다. 이 럴때 너무 웅크리고 있지 말고 가 까운 곳으로, 특히 산이나 바다로 가서 바람을 쐬고 오면 한결 새로 운 마음으로 일에 정진할 수 있고 신선한 느낌으로 새로운 날을 맞 을 수 있을 것이다.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고향에도 봄은 없습니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492> 덕선 김영봉 <플러싱 거주 독자>

할리우드.“… 눈부신 봄이 있을 것 같아/뉴저지로, 캘리포니아로,/캐나다 국경 지방으로 헤메였으나/쉴만한 그늘은 없습디다. [사진 제공=필자 김영봉]

스무 번째 신년을 맞이하니 너무 오래 타향에 머물었나 봅니다. 나이 들어 느낀 세상은 지나고 보니 빠르고, 순탄치 못한 굴곡이 더 많았습니다. 눈부신 봄이 있을 것 같아 뉴저지로, 캘리포니아로, 캐나다 국경 지방으로 헤메였 으나 쉴만한 그늘은 없습디다. 지금은 세계 일등이라는 뉴욕시에서 일등급 소고기는 못 먹어도 끼니 거르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만.

WEDNESDAY, JANUARY 20, 2021

비워야 새론 물이 찾아 올텐데 비울 그릇도 없으니 줄이고 줄여 감사하며 요람에서 출발한 길 곧장 가야 되나 봅니다. 영주권자라 다행이라며 고향 미련을 버리지 못함시로 커피 한잔 나눌 친구 없어 귀향은 싫다 하는 봉추리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호랑이 무서워 산에 못 간다는 모습이지만 그의 눈에 고향이 잠들어 있음이. 또, 내년이 온다 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니 양다리 걸치고 어정쩡한 우리 현실인지도 모릅니다.

“Let’s hope he wants what we want,” Eisenhower said.“We don’ t want to go home empty handed after all this trouble.” Conversation was lusterless and fragmented at best. The meal had to be hurried, because de Gaulle, Macmillan, and Chancellor Adenauer were coming over to the Residence to meet Eisenhower. Though not a formal participant Adenauer was in Paris as a highly-concerned head of government and the meeting was to reassure him of the West’s united stand on Berlin, especially in light of rumors that the Soviets were thinking of building a wall to isolate West Berlin and reintroduce a version of the 1948-49 Berlin Blockade. At 6:00 p.m. at the Elyse Eisenhower was to have another meeting with de Gaulle and Macmillan alone. Through the open door walked in Counselor Sparkman to whisper to Houghton, who excused himself saying there was a call from the French Foreign Minister. Returning in a few minutes, he said,“The French government is in receipt of a highly important document which it wishes to pass to the President. One of our bilingual senior career officers is on his way to the Quai D’ Orsay. While we wait, perhaps we should withdraw to the reception room for our dessert and drinks.” Which was a wise call because the messenger would take nearly an hour to get back, transiting the ten acres of traffic chaos on Concord Avenue, speeding cars, bikes, and trucks down the Quai of the Seine’ s right bank, then crossing the bridge to the left bank of the Seine and onto the street, Quai d’Orsay, where the French Ministry of Foreign Affairs was located. Upon his arrival at the destination, however, his hosts didn’ t give him the promised document right away as he had expected but made him wait because they had been looking high and low for a working copy machine. The delay seemed so long that the American messenger offered to take the original and return it after making a copy at the Residence. The French declined out of hand, saying they didn’ t do things that way. But Eisenhower was to learn the content of the text beforehand. Close to 2 p.m. Macmillan called. “I am leaving the Ritz now, Mr. President,” he said,“but may be a few minutes late, given the Paris traffic.” “That’ s all right. Take your time, Mr. Prime Minister.” “I couldn’ t leave earlier because Chairman Khrushchev barged into my suite.” Aware of his bridesmaid role in this uncertain wedding rehearsal, Macmillan had overlooked this breach of etiquette and let him in.

“우리가 원 하는 걸 그가 원 하기를 바라고 있네”아이젠하 워가 말했다. “이렇게 애써서 왔는데 빈손으 로 돌아가서야 되겠나.” 대화는 싱겁 고 단편적이었 다. 드골, 맥밀 란, 그리고 아데 박태영(Ty Pak) 나워가 아이젠 <영문학자, 전 교수, 하워를 만나려 뉴저지 노우드 거주> 관저로 온다기 에 점심을 서둘 러야했다. 정식 참가자는 아니어도 아데나워가 고 도로 관계있는 국가 수반으로 파리에 왔으며 특히 소련이 서베를린을 고립시키기 위한 장벽을 구축하 여 1948-49년 베를린 봉쇄를 재연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는 소문에 비추어 이번 정상회담에 서방이 베 를린에 대한 단일 합심을 보여줄 것을 다짐하기 위 해서였다. 아이젠하워는 오후 6시 엘리제궁에서 드 골과 맥밀란과 만나게 되어 있었다. 열린 문으로 스파크만 참사가 들어와 후톤에게 속삭이자 후톤은 프랑스 외무장관 전화라며 나갔다 가 몇 분 후에 들어와 말했다.“프랑스 정부는 아주 중요한 서류를 수령했으며 이를 대통령께 전하고 싶어 합니다. 우리 이중언어를 하는 고급 관리가 프 랑스 외무성으로 가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응 접실로 가 디저트와 음료를 드십시다.” 그렇게 한 것이 현명했던 것은 심부름 간 사람이 돌아오려면 콩코드가의 10 에이커 이상의 혼란한 교통, 센느강의 우변 부두를 질주하는 자동차, 자전 거, 트럭을 지나 다리를 건너 강 왼편 프랑스 외무성 이 있는 오세 부두까지 갔다 오는데 거의 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목적지에 갔더니 약속된 서류를 금방 받지 못하고 작동하는 복사기를 찾으러 온 사 방을 뒤지며 다녔다. 하도 오래 기다리게 하여 미국 인 심부름꾼이 원본을 주면 관저에서 복사한 후 반 환하겠다고 제안했더니 프랑스 관리들은 딱 거절하 며 그런 건 자기들 식이 아니라 했다. 그러나 아이젠하워는 그 내용을 사전에 이미 알 게 되었다. 오후 2시 가까이 맥밀란이 전화했다. “제가 지금 리스를 떠납니다만 파리 교통관계로 좀 늦어질 것 같습니다, 대통령님”그가 말했다. “좋습니다. 천천히 하세요, 수상님.” “더 일찍 못 떠난 건 흐루시초프 의장이 저의 스 위트로 쳐들어 왔어요.” 불확실한 결혼 예행에 자기가 둘러리 역인 것을 아는 맥밀란은 이 무례를 간과하기로 하고 그를 맞 았다.

연합시론

北, 문대통령 거듭된 대화제의에 성의있는 태도 보여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 견에서 남북 간 대화를 거듭 제의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한 답방은 합의 사항임을 상기 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김 위원장 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주일 전 신년사 발표 때 언제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 방식으 로도 대화할 수 있다고 제의한 데 이은 것이다. 답방이 먼저가 아니라도 좋으 니 일단 대화하자는 취지의 말도 했다. 또 비대면이라고 해서 꼭 화상 회담 방식만 있는 것은 아니 라며 다른 소통 방식에도 문을 열 어 놨다. 어떤 식으로든 김 위원 장과 북한 당국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 이다. 북한이 노동당 8차 당대회와 열병식을 통해 신형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 핵 무력 을 과시하면서도 대남, 대미 대화 의 여지는 뒀다는 해석과도 맥이 통하는 제안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여권 일각에서 김 위원장 의 연내 남한 답방설이 제기돼 야 당에서 황당하다는 비판이 나오 는 등 논란이 일었다.“여름이 답 방의 적기로 본다” 는 한 여당 의 원의 개인적인 관측까지 나왔는 데, 관련 징후가 드러나지 않는 만큼 남북 관계 진전에 적극적인 여당 의원들의 희망 섞인 관측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렇더라도 북미, 남북 대화의 과정을 돌아보면 돌발적 계기에 따른 상황 급반전으로 대화 국면 이 조성된 적이 있었던 만큼 가능 성을 아예 배제하기도 쉽지 않다. 김 위원장이 당대회를 통해 핵 무 력을 내세우며 공을 미국과 남한 에 넘겼다는 점도 어떤 형태로든 대화의 계기가 생기는 것 아니냐 는 관측을 가능케 한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차기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다른 현안들로 인해 본격적인 외교 행보에 나서 는 데 시간이 걸릴 순 있지만, 북 미 문제를 뒷순위로 미룰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이전에 외교 정책을 다 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 책을 지지할 정도로 남북문제를 잘 알며, 그의 안보라인도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이어서 북 한 문제가 뒤로 밀리지는 않을 것 이라는 설명이다. 바이든 행정부 가 전임과는 달리 실무적으로 까 다롭게 북한을 상대해 협상 진전 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는 결이 좀 다르다. 이런 긍정적인 기대가 현실이 되려면 북미의 다가서기와 북미 를 상대로 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 인 중재 노력이 필히 전제돼야 할 것이다. 3월로 예정된 한미군사 훈련이 방어 목적의 연례 훈련이

라고 해도 협상에 필요하다면 융 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북한 도 진전된 카드 제시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문 대통령이 한미군 사훈련 문제와 관련해 필요하면 남북군사위원회를 통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한 만큼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 해 문 대통령은“평화 체제 구축 을 위한 대화가 성공적으로 타결 되면 다 함께 해결될 수 있는 문 제”라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 와 평화 구축 과제는 각론들에 즉 각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기보 다는 인내심을 갖고 포괄적인 해 법으로 가야 풀리는 난제라는 의 미로 읽힌다. 무엇보다도 당사국 과 관련국 사이의 다양한 접촉이 긴요한 이유다. 타결 이전까지는 확실한 전쟁 억제력을 갖춰야 함 은 물론이다. 힘의 균형추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면 정상적인 협상 이 안 되는 것은 상식이다. 북한이 기회 있을 때마다 핵무 기를 내세워 대미, 대남 압박을 가하는 것도 협상력 제고의 일환 이지 않나. 문 대통령의 언급대로 올해 집권 5년 차라서 남은 시간 이 많지 않다. 북한은 거창한 요 구들을 제시하며 각을 세울 게 아 니라 인도주의 협력 등 현실적으 로 실천 가능한 접점 모색을 통해 출구를 찾길 바란다.


2021년 1월 20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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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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