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22, 2020
<제448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1월 22일 수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북한, 다시‘강경’ 으로 돌아서나 “美 반응없어 새길 모색… 핵실험 중단 약속 얽매일 이유없다” 북한은 21일 미국이‘비핵화 연 말 시한’ 을 무시했기 때문에 북한 도 더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 일(ICBM)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혔 다. 유엔,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주용철 주제네바 북한대표 부 참사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지 난 2년 동안 북한은 핵·탄도 실험 을 자제해왔다” 고 강조했다. 그는“불행하게도 미국은 이러 한 긍정적인 태도를 무시했으며 계속해서 제재를 부과하고 한국과 공격적인 군사 훈련을 했다” 면서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해“가장 잔 인하고 비인간적”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미국은 북한의 발전과
북한은 21일 미국이‘비핵화 연말 시한’ 을 무시했기 때문에 북한도 더는 핵실험과 대 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야 욕을 분명하게 지녔다” 면서“만일 이러한 태도가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주 참사관은“미국이 대화 재
개를 거론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대북 적대 정책을 철회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미국이 적대 정책을 포기하고 한반도의 지속적 인 평화를 원하기 전까지 북한은 계속해서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전략 무기를 개발할 것” 이라고 말 했다. 이어 그는“만일 미국이 내 나 라에 제재와 압박을 고집한다면 우리는 주권을 방어하기 위해‘새 로운 길’ 을 모색해야 할 수 있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북한이 올해 들어 다자 회의에서‘새로운 길에 대해 언급한 첫 발언이다. 앞서 북한은 비핵화 협상과 관 련,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지난해 말까지 제시하라면서 시한을 넘길 경우 새로운 길을 갈 수밖에 없다 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 다. 이장근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북한보다 먼저 진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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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에서“한국은 국제사회의 대 북 제재를 이행하면서 동시에 남 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 고 있다” 고 말했다. 다만 한국 정 부가 추진 중인 북한 개별 관광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 다. 미국 역시 이 자리에서 북한과 의 협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순회 의장국 인 크로아티아는 북한에 협상 복 귀 및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美서도 첫‘우한 폐렴’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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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 고수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기 전까지 EU는 대북 제재를 엄격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관계국의 발언에 주 참 사관은“2년 전 공동 성명이 채택 된 이후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배 신 외에는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미국은 북 한의 초기 조치에 상응하는 조처 를 하는 대신 압박과 제재, 군사 조직을 강화해왔다” 고 비난했다. 하이(上海)까지 번졌으며, 한국과 일본, 태국 등 이웃 국가에서도 발 병자가 나온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300여 명 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다녀온 워싱턴주(州) 거주자, 입원 치료 중 중국 우한(武漢)을 진원지로 한 신종 전염병인‘우한 폐렴’ 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 데 미국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 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 관련 기사 A8(국제) 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워싱턴주(州) 시애틀 인근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 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 고 밝혔다. 30대 남성인 이 환자는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워싱턴주 에버렛 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왔 다. 이 남성은 우한 폐렴과 관련한 뉴스를 읽은 뒤 자신의 증상이 유 사하다고 보고 자발적으로 의료
1월 23일(목) 최고 43도 최저 31도
CBSN 신년음악회 26일 플러싱타운홀서
중국 우한(武漢)을 진원지로 한 신종 전염병인‘우한 폐렴’ 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 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다.‘우한 폐렴’ 이 현재 한국 등 인근 국가로 퍼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증상.
당국을 찾았다. 의료진도 이 환자의 증상과 그 가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점을 들어 우한 폐렴을 의심했고 채취한 시료를 CDC에 보내 검사 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다 만 이 환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 다. 워싱턴주 보건 관리 크리스 스 피터스는 이 환자가“만약의 사태 에 대비하고 단기간 관찰하기 위 해 병원에 입원해 있다” 며“병이 심각하기 때문은 아니다” 라고 말 했다. 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새로 운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CDC는 확진 환자가 나옴에 따 라 이 환자와 접촉한 다른 사람들 이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지 역학 조사에 나섰다. CDC는 미국에서 도 더 많은 우한 폐렴 환자가 나타 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 다. CDC 관계자는“우리는 미국,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추가 발병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 다” 고 말했다. CDC는 또 이에 따라 우한에 대한 여행 경보를 2단계로 상향 조 정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CDC는 여행 경보 2단계일 때 여 행객들이 아픈 사람이나 동물 등 과 접촉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CDC는 17일부터 뉴욕과 로스 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3개 공항에서 중국에서 온 여 행객들에 대한 검역 활동을 벌여 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1천200여 명의 여행객을 상대로 검역을 했 으나 추가 검사가 필요한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에 나온 첫 우한 폐렴 환자는 공항 검역이 시작되기 전 시애틀 공항 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다. CDC는 이번 주 중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과 시카 고 오헤어 국제공항 등 2곳에 대해 서도 검역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 다. 우한 폐렴은 진원지인 중국 후 베이(湖北)성 우한을 넘어 수도 베이징(北京)과 광둥(廣東)성, 상
CBSN 뉴욕기독교방송(사장 문석진 목사)은 개국 5주년 기념 신년 음악회를 26일(일) 오후 6시 플러싱타운홀에서 갖는다.‘희망 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신년음악회에서는 한국가곡과 찬양이 공연 된다. 출연진은 지휘 이선경, 에리카 문 소프라노, 구태환 테너, 윤두 현 테너, 박동현 바리톤, 피아니 스트 김사랑과 김성혜, 바이올리 니스트 강지선, 첼리스트 재키 현 과 CBSN합창단과 챔버 오케스 트라 등 이다. 입장료는 20달러. 수익금은 암환자 돕기에 사용된 다. △문의: 718-414-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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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WEDNESDAY, JANUARY 22, 2020
뉴욕한국국악원, 포레스트 로드 학교서 설 기념 한국문화 소개·전통무용 공연 장원삼 뉴욕총영사는 17일 뉴욕한인회 임원진 장원삼 뉴욕총영사, 뉴욕한인회 임원진 관저 초청 격려 을 관저로 초청, 1월 13일 60주년 뉴욕한인의 밤 및 117주년 미주한인의 날 행사를 위해 애쓴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앞줄 오른쪽부터 장원삼 뉴욕총영사, 찰스 윤 회장, 김영 덕 이사장. <사진제공 =뉴욕한인회>
뉴욕한국국악원(원장 강유선, 회장 박윤숙)은 21일 오전 10시 롱아일랜드에 있는 포레스트 로드 학교(Forest Road school)에서 국제친 선의 날(International day)을 맞아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전통무용을 공연을 공연했다. 한국에 대한 역사, 지리, 설에 대한 교육 및 다채 로운 공연과 워크샵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며 한국문화의 독특성과 우수성을 자랑하는 뜻있는 행사였다. 공립학교 지원행사는 뉴욕한 국문화원의 스팟라잇 코리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뉴욕한국국악원에서 각급 공립학교에 예술강사가 파견되어 한국을 알리는 역활 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문화원>
KCC 한인동포회관 버겐카운티 주최 설 축하 공연 참가 버겐카운티청과 버겐카운티에 있는 가 든스테이트 플라자 몰이 공동주최한 설 축하(Lunar New Year Celebration) 공연이 18일 가든스테이트 플라자 몰에서 성황 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팰리세이즈 파크 크리스 정 시장, 폴 김 시의원, Ludi Hughes(Bergen County 프리홀더), 버겐 카운티 쉐리프국 Cureton 청장, 김진성 부청장, 글로리아 오(잉글우드클립스 시 의회 의장) 등 각계각층 인사가 참여하여 행사를 축하하고 공연자들에게 감사장 을 수여했다. KCC 한인동포회관(회장 류 은주)는 청소년 국악예술단의 난타 공연, 한국무용 여은숙 선생님의 태평무 공연, Teen K-Pop 댄스 공연팀이 참가하여 지 역사회에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 며 음력설을 함께 축하했다. <사진제공=한인동포회관>
‘건강한 정신 운동’ 을 펴고 있는 에스더하 재 단(이사장 하용화)이 18일 퀸즈에 있는 프라미 스교회에서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8시간 정신건강 응급처치 과정 실시했다. 이과정은 주위사람들의 정신건강을 돕기위한 기초과정 을 배우는 교육이다. 에스더하 재단은 에스더하 씨의 이름과 생전의 성품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미국 내 한인들의 정신 건강, 우울증 과 자살 방지 활동을 목적으로 설립된 재단이다. △문의:917-993-2377 Estherhafoundation1@gmail.com <사진제공=에스더하 재단>
에스더하 재단, 정신건강 응급처치 과정 교육 32명 참가
뉴욕가정상담소 직업교육프로그램 2월11일 시작 뉴욕가정상담소(소장 이지혜) 는 2월 둘째주부터 무료 직업교육 프로그램 수업을 실시한다. 이 수 업은 여성들에게만 제공된다. ▲초급 영어반은 2월 11일(화 요일반), 2월 12일 (수요일반) 오 전 9시30분부터 시작한다. 수업은 오후 1시30분까지 4시간 동안 계 속된다. 인원은 약 10-15명. 수업 내용은 기본 영어 회화 및 문법(말
21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 특실에서 열린 대뉴 욕지구황해도민회 1월 정기 월례회 및 신년 하례식에서 공진장 회장(앞줄 왼쪽 네번째), 김상근 이사장(6.25 참전용사), 장영근 전 회장, 허태신 전 회장, 오세재 전 회장(6.25 참전 용사), 뉴욕상춘회 홍명희 회장, 홍영숙 부회장, 이영창 회원(월남참전용사), 김순복 회원(6.25 참전용사)등이“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황해도민회 최고!” “대한민국의 , 자유민주평화통일을 위하여!” 를 외치며 기념 촬영 했다. △연락처: (917)232-4979 공진방 회장
대뉴욕지구황해도민회, 1월 정기 월례회 및 신년 하례식
하기, 듣기, 쓰기, 읽기 연습) 이다 ▲중급 영어반은 2월 11일(화 요일반), 2월 12일 (수요일반) 오 전 9시30분부터 시작한다. 수업은 오후 1시30분까지 4시간 동안 계 속된다. 인원은 약 10-15명. 수업 내용은 심화 회화 와 직장에서 쓸 수 있는 영어 표현 학습 + 문법, 말 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 이다. ▲화요일 저녁 컴퓨터반은 2월
뉴욕코리아타운협회, 23일 이정훈 회장 취임식 뉴욕코리아타운협회는 23일 (목) 오후 5시 맨해튼에 33 스트리 트에 있는 CajunSea 레스트랑(32
W. 33 St, New York, NY 10001) 에서 신임 이정훈 회장의 취임식 을 갖는다.
11일(화) 오후 6시부터 시작한다. 수업은 오후 8시까지 2시간 동안 13주 동안 계속된다. 인원은 약 10-15명. 수업내용은 컴퓨터 완전 초보자를 위한 수업 이다. 등록 희망자는 조길상 (이메 일: gilsang.jo@kafsc.org)이나 전 화 917-887-9173으로 연락하면 된 다. △문의: 718-460-3801, EXT. 37 24시간 핫라인: 718-460-3800 www.kafsc.org
건강보험등록 31일 마감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 공보건부는“2020년도 건강보험 등록기간이 1월31일로 끝난다. 이 제 며칠 남지 않았다. KCS는 무 료로 보험 상담 및 등록을 도와드 리고 있다.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 록 등록을 서둘러야 한다” 고주 의를 환기시켰다. KCS 공공보건부는“특별히 1 월 25일 토요일에도 주말밖에 시 간이 나지 않는 한인들을 위하여 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며 많은 활용을 당부했다. 토요일 상담을 위해서는 미리 예약해야 한다.
종합
2020년 1월 22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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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유방암 발병율 미국인보다 10년이나 젊다… 40대 이후는 검진 받아야 “미리미리 검진 받고 더 건강하게 사세요” 한인 의사+간호사협회, 16일 무료건강검진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 (KAMPANY, 회장 이현지)와 뉴 욕한인간호사협회(NYKNA, 회 장 박상희)가 건강보험이 없는 한 인들을 위해 매월 실시하는 무료 건강검진 행사‘We Kare Health Fair’ 가 1월에는 27일(월) 오후 6 시부터 8시까지 플러싱 7번 전철 종점 인근에 있는 퀸즈크로싱 4층 (공영주차장 서남쪽 옆 파리바케 트 건물 4층, 136-17 39 Ave. 4층, Suite CF-E Flushing, NY 11354) 에 위치한 노스웰 병원 진료실 (Northwell Health office)에서 열린다. We Kare Health는 1월
과 2월은 세번째 월요일이 공휴일 이라 네번째 월요일에 진료한다. 이날 오후 5시45분에 등록이 시 작되며 접수한 후 바로 진료가 진 행된다. 진료과목은 일반내과, 혈 압검사, 기본적인 혈액검사(진료 후 의사가 권하는 한도 내), 한방 진료 등 이다. 또 유방암 조기검진 에도 중점을 두고 원하는 사람들 에게 무료 맘모그람 쿠폰을 제공 한다. 특히, 1월 27일 진료에는 NYU Winthrop 병원의 유방암 전문 안 수진 외과 전문의가 유방암에 대 해 특별진료에 나선다. 한국인들
도 생각보다 유방암 발병율이 높 을 뿐 아니라 발병연령이 미국인 통계보다 10년이나 젊다. 미리 발 견하면 완치가 되는 대표적인 질 환의 하나가 유방암이다. 우방암 조기 발견을 하게되는 매년 맘모 그람도 Main Street Radiology의 후원을 받아서 We Kare에서 무 료로 발부 하고 결과도 추후 관리 로 연결 해 준다. 지난 12월에도 한인 여성 한 사 람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병원과 연결이 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유 방질환에 궁금한 점이 있는 한인 들, 문제가 있는 한인들은 편한 마
무료진료 자원봉사자들.
음으로 와서 안구진 전문의를 만 나보면 된다. 2월 24일 진료에는 Northwell Health의 윤사라 안과 전문의가 다시 특별 진료에 나선다. 주최측 은“우리 눈은 대단히 예민하므로
아프거나 불편하면 진료를 잘 받 지만 당장 증상이 없고 잘 안 느껴 지면서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백내 장, 녹내장, 당뇨성 망막질환, 황반 성변형 등의 안과질환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이런 질환들은 미리
유방암 예방검사(맘모그람)은 꼭 해야하는가?
이런 이유로 인해 의료 전문가 그 룹인 미국 방사선과 협회, 미국내 과학회, 산부인과학회, 국립암협 회, 국립종합 암 네트워크, 유방암 수술전문의협회등에서는 40세 이 상의 모든 여성들은 일년에 한번 씩 맘모그람을 하는 것을 권장하 고 있다. 현재 미국내 뉴욕, 뉴저지를 포 함한 38개 주에서는 맘모그람에서
유방조직의 밀도에 대한 설명을 넣게 되어 있다. 정상적인 맘모그 람에는 유방조직에 지방세포가 없 는 것을 정상으로 본다. 밀도의 분 류에는 지방이 있는 유방, 산발적 인 섬유질 모양의 밀도, 이질적인 밀도, 그리고 아주 심한 밀도가 있 다. 보통 50% 정도의 여성들이 맘 모그람에서 밀도가 있는 유방으로
작은 조직들은 맘모그람에서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초음파를 통해 서 유방조직의 밀도를 자세히 검 사하는 경우가 많다. 또 가족 중에 유방암이 있거나, 유방암의 유전 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예전에 조 직검사를 받은 경력이 있는 경우 에는 더 세심한 스크리닝이 필요 하다. 여러 가지 유방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스크리닝 방법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방암 위험인자가 20% 정도로 높을 경우에는 생리후 7일 에서 14일 사이에 통해서 MRI 같 은 검사를 해 볼 수도 있다. 주치 의나 부인과의사와 상담을 한 후 에 어떤 검사로, 그리고 얼마나 자 주 맘모그람, 초음파, 또는 MRI검 사를 해야 할 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 안수진 유방암 전문의는 1 월 27일(월) 오후 6-8시 퀸즈크로 싱 4층(136-17 39 Ave, Flushing, NY 11354)에서 열리는‘We Kare Health’ 에 특별 무료 진료에 나선 다. △안수진 유방암 전문의: 516742-1730
엘머스트에 있는 St. James Episcopal 교회(83-87 Broadway, Elmhurst, NY 11373) 에서 B형 간염 검진을 실시한다. ◆ 무료 유방암 검진 = 2월 23 일(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 유방암 검진을 실시한다. 검
진대상은 △뉴욕시 및 롱아일랜드 거주자 △40세-79세 여성(비보험 자 무료, 보험이 있으면 보험 적 용) △지난 검진일이 1년 이상 된 사람. 임신 또는 모유 수유 중인 경우 검진이 불가능 하다. △예약: 718-939-6137, 929-402-5352
△KCS 공공보건부 문의: 킌즈 718-886-4126 맨해튼 212-463-9685 ext.200 뉴저지 201-630-0068 Mobile (201) 658-6068 Email: skim@kcsny.org www.kcsny.org
안수진 유방암 전문의 <NYU Winthrop 병원> 유방암은 미국내 여성들에게 제일 흔하게 발병되는 암이다. 여 성에게 매년 새로이 발병되는 암 의 30%가 유방암이고 2018년 암으 로 인한 사망자중 14%가 유방암 과 관련 된 것으로 보고 되었다. 미국암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8 명중 1명, 즉 미국내 여성들중 13%가 평균 62세 정도의 나이에 암을 진단받는다는 통계이다. 한 국 유방암 협회의 2014년 자료를 보면 유방암 발병 평균 나이가 미 국보다 10년이나 젊은 50세로 나 타났고 제일 많이 유방암 진단을 받는 나이 그룹은 40-49세로 나타 났다. 맘모그람은 1960년대부터 적은 양의 엑스레이로 유방암을 발견하 는 검사로 시작되었다. 이 검사는 1980년대에 수많은 연구를 통해서 검증이 된 유방암 의 조기발견을 하는 대표적인 검 사 방법이 되었다. 맘모그람의 목 적은 유방암을 가능한 초기에 발
안수진 전문의
견해서 유방암으로 인해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맘모그람의 효과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결과가 나와 있고, 어느 시기에 또는 얼마나 자주 맘모그 람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다른 가이드라인이 있다. 미국 암협회에서는 45세부터 55세 사이에는 맘모그람을 2년에
한번씩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40 세부터 맘모그람을 할 수는 있지 만 45부터 시작하기를 원한다면 주치의와 상의를 하는 것을 권장 하고 있다. 미국 질병 예방부서에서는 5074세 사이의 여성은 2년에 한번씩 맘모그람을 권장하지만 2년에 한 번씩의 검사를 하는 결정은 환자 개개인의 결정에 따르는 것으로 하고 있다. 나이가 좀 드신 여성들에게 스 크리닝 검사 간격을 두는 이유는 오류 결과 (False positive)로 나 올 가능성과 비용 절감을 고려햇 디 때문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연구결과를 보면 40세부터 매년 맘모그람을 한 경우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 을 최소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통계자료에서 전체 유 방암 진단 환자중 20%의 초기유 방암과 15%의 진행된 유방암의 환자는 40-49세 사이로 나타났다.
KCS 공공보건부, 1월 무료 B형간염·2월 유방암 검진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 보건부는 19일 브루클린한인성당 (주임 김상균 다니엘 신부)에서 이동식 차량을 이용한 유방암 검 진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25명의 한인 및 히스패닉 주민들이 검사를 받았다. 이날 뉴 욕 건강보험에 관한 정보와 상담 을 제공했다. KCS 공공보건부는 또 21일 (화)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KCS 커뮤니티센터에서 김세민 박사(마운트 사이나이 내분비내 과 전문의, 교수)를 강사로 당뇨세 미나를 개최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 보건부는 1월과 2월에 다음과 같 은 행사를 실시한다 ◆ 뉴욕건강보험 등록 및 상담 이벤트= 1월 25 일(토)오전 9시 부터 오후 3시 까지 KCS 커뮤 니티센터(20305 32 Ave. Bayside, NY 11361)에서 뉴 욕건강보험 등 록 및 상담 이 벤트를 실시한
다. 예약 필수 △예약 전화: 718886-4126, 646-853-1198 ◆ B형 간염 검진= 2월 1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퀸즈
알게 되면 치료가 훨씬 쉽다” 며미 리미리 검진을 받아볼 것을 당부 했다 건강상담, 소셜워커 상담도 계 속된다. 진료 결과 지속적인 추후 진료와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상황에 따른 위탁도 실시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 11월 18일 실시한 진료 때의 혈액검서 결과도 통지 해 준다.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와 뉴욕한인간호사협회는 한 달에 한 번 씩 셋째주 월요일에 무료건강 검진 행사인‘We Kare Health Fair’ 를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 이름‘We Kare’ 는‘우리가 한인 들을 보살펴 드린다’는 의미로 ‘We Care’ 와‘Korean’ 을 합쳐 ‘We Kare’ 로 정했다. 2018년에는 12회의 진료를 통해 230여명이 혜 택을 받았다.
유방암은 미국내 여성들에게 제일 흔하게 발병되는 암이다. 여성에게 매년 새로이 발 병되는 암의 30%가 유방암이고 2018년 암으로 인한 사망자중 14%가 유방암이 원인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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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특집:민간인대학살
WEDNESDAY, JANUARY 22, 2020
피해회복·책임자처벌… 국가책임 인정하고 피해자와 화해해야 대한민국의 흑역사 해방 후 130만 민간인 학살 ⑬ 虛壙 장기풍 <뉴욕 진실화해평화 대표> 100만 민간인학살 개요-21 ◆ 피해회복 명예회복과 배상을 중심으로 피해회복 문제의 쟁점 몇 가지를 검토해보자. ▶ 재심은 어떻게 해야 하나 = 먼저 형사 처벌의 부당성을 바로 잡는 의미를 가진 재심의 경우, 민 간인학살은 대부분 재판절차 없 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많지는 않 겠지만 군사재판에 부쳐진 경우 에는 최대한 재심 요건을 완화하 여 다루어야 한다. 자료의 부재로 재심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전쟁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특별법’으로 무효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전쟁 당시 부역자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 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국 민에게는 안심하고 서울을 사수 하라고 하면서 정작 정부는 한강 다리를 폭파하며 철수해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의 부역행위 처벌 에 대해서는 재심의 길을 열어놓 아야 한다. 연좌제에 의한 인권침 해의 경우에는 불법적으로 연좌 제를 적용한 주체가 국가이므로 마땅히 피해자의 명예회복 조치 를 강구해야 한다. ▶ 어떻게 배상해야 하나 = 배 상 문제의 경우, 한국전쟁기 민간 인학살은 국가권력에 의해 저질 러진 명백한 반인륜 범죄로서 보
상이 아닌 배상의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 민간인 집단학살의 경우, 피해 자를 규명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다 하더라도 피해자 신고는 가급적 모두 받아야 한다. 군경과 같은 국가권력기구가 아 니라 우익청년단 같은 준 국가권 력기구에 의해 벌어진 학살도 국 가가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 배상 방법으로는‘배상에 관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는 2011년 4월 21일 대구에 잇는 대구백화 한 특별법’ 을 제정하여 시행하는 점 앞 민주광장에서‘특별법쟁취 범국민결의대회’ 를 갖고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촉 것이 합당할 것이다. 이 경우 국 구했다. 가가 배상해야 할 총 규모를 감안 하여‘상당한 액수’ 의 상징적 배 한국은 2002년에 반인도적 중 책임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과거 상금을 지급하는 것이 적절할 것 대범죄에 대해 공소시효 배제를 청산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다. 피해자 규명, 당장의 국가예 인정하는 로마규정에 가입했고, ▶ 책임자 처벌은 어떻게 = 처 산 등의 측면에서 배상금 지급에 현재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 벌의 가능성을 열어놓더라도 현 어려움이 따를 경우에는 개인 배 마규정의 이행입법을 추진 중이 실적으로 책임자 처벌이 불가능 상액을 낮추는 대신 집단 배상방 다. 그러나 보다 객관적이고 포괄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전쟁의 경 법도 감안할 수 있고, 이후 적절한 적인 과거청산을 위해서는 범행 우 가해 책임자 대부분이 사망한 시기의‘추가 배상’ 의 길을 열어 시기와 상관없이 공소시효를 인 상태에서 일부 살아남은 하수인 놓을 수 있다. 정하지 않는‘전쟁 및 반인도적 들만 처벌받을 수도 있다. 배상과 별도로 의료 구제조치 범죄에 관한 시효부적용 UN협약 따라서 처벌을 중심에 두기보 를 시행해야 한다. 전쟁기간 동안 “(1968년 체결)에도 가입해야 한 다는 사회적 처벌에 준하는 진실 에 부역행위와 같은 죄를 물어 국 다. 고백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는 것 가가 부당하게 재산을 빼앗았거 공소시효는 배제하는 것이 마 이 좋을 것이다. 진실을 고백할 나 개인이 다른 개인의 재산을 강 땅하지만, 우리의 법문화나 현실 경우 최대한 관용을 베풀고 처벌 탈한 경우에는 민사상 소멸시효 에서 그 가능성이 의문시되므로 을 면제해주는 것을 고려할 수 있 를 배제하여 원상회복 조치를 취 이를 위한‘특별연구위원회’를 다.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설치하여 충분히 검토한 후 사회 가해자가 이미 사망한 경우에 적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 책임자 는 진실규명과 사회적, 역사적 평 100만 민간인학살 개요-22 를 처벌할 경우, 형사적 처벌보다 가를 통한 처벌이 되도록 하는 것 는‘사회적 처벌’ 위주로 하는 것 이 바람직할 것이다. 국가는 민간 ◆책임자 처벌과 사죄 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리고 개인 인학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에게 책임을 묻기보다는 국가가 책임자 모두를 대표하여 사죄해
야 한다. 국가의 사죄는 국가권력 이 과거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 스 스로를 처벌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100만 민간인학살 개요-23 ◆ 재발방지책 마련 국전쟁 당시 민간인 피해자 유해발굴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여 위령하되, 각 현장은 상징적 규모 로 보존하며 이를 포괄하는 국가 희생자 묘역을 몇 군데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지역별 사건 현장의 경우 추모 비를 세우고, 추모제는 국가 보훈 처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관할하 며, 전쟁기념관과 선정된 몇 곳에 민간인 학살문제를 다루는 추모 공간과 전시공간을 마련한다. 국 가 유공자 중심의 보훈체계를 재 정비하여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 자 범주를 명확히 한 후 민간인학 살 피해자도 국가 보훈체계에 적 극 편입시켜야 한다. 그와 함께 국가폭력의 피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명시하여 적 극 교육해야 한다. 중등교육 이상 의 과정에 반드시 민간인학살의 국가폭력에 관한 내용을 포함시 켜야 한다. ▶ 가해 책임자인 국가와 피해 자인 국민 간의 화해 = 마지막 강 조할 점은 전쟁시기 민간인학살 문제해결의 궁극적 목적은 가해 자와 피해자 개인 간의 화해가 아 니라, 과거의 국가범죄에 대한 국 가의 책임 인정과 사죄를 전제로 한, 가해 책임자인 국가와 피해자 인 국민 간의 화해라는 것이다. 과거사 청산은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국 가와 피해 국민이 마음속으로부 터 진정으로 화해하는 것이고, 국 가의 입장에서 볼 때 이는 국가의 역사적 정당성을 확립하는 일이 다. 만일 국가가 자신의 잘못과 책 임을 회피하고 국가와 국민들 간 의 진정한 화해를 끌어내는 일에 실패한다면, 매우 부정적인 상황 이 초래될 수 있다. 그렇지 않아 도 국민들 사이에 팽배해 있는 법 치주의에 대한 회의, 국가권력에 대한 냉소와 미래에 대한 불신이 더욱 확산될 것이다. 국가의 잘못 을 바로잡고 사회정의를 구현하 는 것은 치유와 화해뿐 아니라 민 주주의를 공고히 하는 데도 필수 적이다. 민간인학살 문제해결은 학살의 대지에 살아남은 우리의 몫이다. 다시는 억울하게 죽어가는 사 람이 없도록, 풀지 못한 한을 가슴 에 품은 채 세상을 등지는 사람이 없도록, 차마 토로하지 못할 반인 도적인 범죄를 합리화하고자 한 평생 몸부림치는 사람이 없도록, 보고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하며 인간성을 잃어가는 사람 이 없도록,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 고 잃어버린 사회정의를 다시 세 워야 한다. 그리고 국가는 과거 불법행위 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서 그 진 실을 소상히 밝히고 피해자들을 구제하며 다시는 그런 불행한 일 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경주해야 한다. 그래야만 전쟁과 학살의 나 라가 인권과 평화의 나라로 거듭 날 수 있다. <끝>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 재심 재판“무죄”선고 시민단체,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 재심 무죄‘환영’ 판사도 눈물…“위법한 공권력… 더 일찍 명예로움 선언 못 해 미안” “사법부 구성원으로서 이번 판결의 집행이 위법한 공권력에 의한 것이었음을 밝히며 깊이 사 과드립니다” 20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린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 재 심 선고 공판에서 김정아 부장판 사는 피고인 고(故) 장환봉씨에 게 무죄를 선고한 뒤 고개 숙여 사과했다. 판결 사유를 또박또박 읽던 김 부장판사는 유족에게 사과한 뒤 울먹이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방 청석에서는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왔고 그는 눈물을 닦고 말을 이 어갔다. 김 부장판사는“장환봉은 좌 익, 우익이 아니다” 며“장환봉씨 는 명예로운 철도 공무원으로 기 록될 것이다. 70여년이 지나서야 잘못되었다고 선언하게 되었는 데, 더 일찍 명예로움을 선언하지 못한 것에 사과드린다” 고 말했다.
고(故) 장환봉씨의 딸 장경자(왼쪽)씨와 아내 진점순(97)씨가 무죄를 선고받고 기 뻐하고 있다.
그는 또“(피해자의) 명예회복 을 위해 걸어야 하는 길이 아직도 멀고도 험난하다”며“여순사건 희생자들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 해 이 사건과 같이 고단한 절차를 더는 밟지 않도록 특별법이 제정 되어 구제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고 바랐다. 판결을 마친 김 부장판사를 비 롯한 배석 판사와 검사, 법원 직
원들은 모두 일어나 고개 숙여 사 과했다. 무죄 판결이 선언되자 방청석 에서 재판을 보던 유족과 시민단 체, 시민 등 70여명을 일제히 손뼉 을 치며 환호했다. 장씨의 딸 장경자씨도“국가 가 진정한 사과를 이제야 했다” 며 “증인들이 살아계실 때 했으면 좋 았을 것” 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장씨는 1948년 10월 국군이 반 란군으로부터 순천을 탈환한 직 후 반란군을 도왔다는 이유로 체 포돼 22일 만에 군사법원에서 내 란 및 국권 문란죄 혐의로 사형선 고를 받고 곧바로 형이 집행됐다. 대법원은 당시 판결문에 구체 적인 범죄사실과 증거 요지가 기 재되지 않았고 순천 탈환 후 22일 만에 사형이 선고· 집행된 점 등 을 이유로 장씨 등이 적법한 절차 없이 체포·구속됐다고 보고 지 난해 3월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희생자 명예회복·진상 규명 위한 특별법 제정해야” 법원이 여순사건 당시 무고하 게 희생당한 민간인에게 무죄를 선고하자 시민단체들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여순사건 재심대책위원회는 20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사법을 가장한 민간인 학살의 부당함을 판결했 다” 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1948 년 당시 민간인에 대한 군법회의 에서 유죄를 받은 분들이 최소 3 천명에서 5천명에 이른다” 며“사 법을 가장한 국가권력의 폭력에 신음해야 했던 분들을 구제하는 일이 지역사회의 책무로 남았다” 고 강조했다. 진상 규명을 위해선“불법· 위법에 의해 학살된 여순사건 민 간인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여 순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법을 제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 요하다”며“행정부와 입법부가 여순사건 특별법을 제정하도록
여순사건 재심 무죄‘환영’<사진출처=여순사건재심대책위 제공>
노력하겠다” 고 덧붙였다. 여순민중항쟁 전국연합회도 순천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어“72년 전 내란죄와 국권문란죄 로 돌아가신 46명과 여순민중항 쟁으로 돌아가신 희생자 영령에 게 무죄 판결이라는 단초를 제공 한 것” 이라며 환영했다. 이들은“억울한 죽음을 추모 할 수 있는 위령탑을 국가와 지자 체가 앞장서 추진해달라” 며“여
순민중항쟁특별법 제정으로 진상 조사와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전남 시민단체연대회의도“여 순사건 당시 국가 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민간인들의 집단 희생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역사적인 판 결” 이라며“희생자 및 유족의 명 예회복, 사건 진상규명의 소중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평가했다.
내셔널
2020년 1월 22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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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상원 트럼프 탄핵 심판… 규칙·증거 놓고 힘겨루기 상원 장악 공화, 민주 수정안 요구 퇴짜로 실력 과시… 하원 수모 설욕 “공화, 10일내 완료” … 22일 변론 돌입, 이르면 이달 31일 탄핵표결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이 21일 본 격적으로 시작됐다. 예상대로 첫날부터 심리 진행 을 위한 규칙 및 증거 채택 문제 를 놓고 하원의 탄핵소추위원들 과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하원에서 민주 당에 당한‘수모’ 를 설욕이라도 하듯 민주당의 요구를 퇴짜놓으 며 실력과시에 나섰다. 심판 시작 시작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오전부터 탄핵심판 규칙을 둘러 싸고 공화당과 민주당 간 공방이 이어졌다. 전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 대표가 내놓은 안에 따르면 하원 소추위원단과 트럼프 대통령 변 호인단이 22일부터 각각 이틀간 24시간씩 변론할 수 있게 돼 있었
상원서 본격 막오른 탄핵심판
다.
상원심판이 매일 오후 1시께 로 예정된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12시간씩 써도 자정을 넘기는 셈 이라고 CNN방송은 지적했다.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매코널 원 내대표의 안에 대해“(심리를) 가
능한 한 서두르고 증거 확보를 가 급적 어렵게 하는 것” 이라며“새 벽 2시나 3시까지 (변론이) 이어 지게 해 미국인들이 못 보게 하려 는 것” 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반발과 공화당 내 온 건파의 설득이 먹혔는지 매코널 원내대표는 막판에 안을 수정했
다. 양쪽에 주는 변론 기간을 이 틀에서 사흘로 늘려 하루에 쓰는 시간을 8시간 정도로 줄일 수 있 게 한 것으로, 빌 클린턴 전 대통 령 탄핵심판 때와 같다고 공화당 은 주장했다. 그러나 탄핵심판의 규칙과 증 거채택 문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 령 변호인단 측은 한 치도 물러서 지 않았다. 존 로버트 연방대법원장의 주 재로 시작된 이날 심리에서 팻 시 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은 모두발 언에서“유일한 결론은 대통령이 전혀 잘못한 게 없다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탄핵소추위원단을 이끄는 애 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트럼 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요지 를 설명한 뒤 트럼프 대통령을 탄 핵해야 할 증거가 이미 차고 넘치
기는 하지만 전모를 파헤치기 위 해 추가 증인이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민주당은 상원 탄핵심판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 관 등을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생 각이지만 공화당은 가급적 심리 를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데 중점 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매코널 원내대표의 안에 대한 일련의 수정안을 가지 고 회의장에 들어섰지만, 과반을 점한 공화당의 높은 벽을 실감했 다. 탄핵 추진의 근거가 된 우크라 이나 스캔들 관련 백악관 기록을 제출받아야 한다는 민주당의 수 정안은 53대 47로 부결됐다. 상원에서는 오후 6시 현재 국 무부의 관련 기록 확보를 위한 민 주당의 수정안을 놓고 토론 중이 며 민주당이 준비해온 일련의 수
정안이 잇따라 표결에 부쳐질 예 정이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공 화당이 여러 차례 수정안을 내며 제동을 걸었으나 번번이 퇴짜를 당했다면 상원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입장이 바뀐 상황이 재 연되는 셈이다. CNN방송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매코널 원내대표가 약 10 일 이내에 탄핵심판을 끝내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추가 증인 소환 등의 변수가 없을 경우 이달 중으 로 상원 심판이 끝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이 22일 부터 사흘을 쓰고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이 토요일인 25일과 내 주 월·화요일 등 사흘을 쓴 뒤 상원의원들이 29∼30일을 질문에 쓰면 1월 31일에는 탄핵 여부를 가를 표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과반(51명 이상) 찬성이 필요하 다. 상원 의석수는 공화 53석, 민 주 45석, 무소속 2석이다. 공화당 은 표결 시 승리를 장담하지만, 4 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 채택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한 플랜 B도 준비 중이라고 WP는 설명했다. 행정부 한 고위 관리에 따르면 현재 논의 중인 한 가지 방법은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볼턴의 증언을 기밀 사안으로 분류해 공 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볼턴 증언을 기밀 사안으로 다 루기 위해서는 변호인단이 이를 요청, 상원 과반 승인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이 관리는 말했다. 또한 WP는 익명을 요구한 행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백악관 은 만약 볼턴이 증언하지 말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면 증언을 금지하는 가처분 명령을 연방법 원에 신청하는 방안도 내비쳤다 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증언을 막기 위해 행정특권을 사 용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변호인단의 주축 멤버인 팻 시 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은 상원에 서 심리가 본격 시작되면 볼턴과 같은 증인을 부르는 것은 행정특 권을 침해하고 국가 안보를 위태 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할 계획이 라고 WP는 전했다. 변호인단은 또 상원의원들은 대통령과 국가안보 고위 관리 사 이의 기밀 대화를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침해하는 것은 지속 적인 파장을 낳을 것이라고 발언 할 것이라고 WP는 부연했다.
자격 미달이라고 했지만 나는 그 보다 훨씬 더 경험이 많았고 그보 다 훨씬 많은 것을 이뤘다. 하지 만 그는 그런 식의 공격을 했다” 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사람 들이 관심을 보여야 한다. 왜냐하 면 우리는 우리를 묶어주려고 하 는 대통령을 뽑고 싶은 것 아닌 가. 보고도 못 본 척하거나 모욕 과 공격같이 현재의 행정부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행동에 사실상 보상하는 것 말고 말이다” 라고 강 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샌더스 의원
뿐만 아니라 그의 캠프, 열성 지지 자들도 상대 후보를 끈질기게 공 격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 후보에 대해 그렇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샌더스 의원은 기자 들의 질문을 받자“자 논란을 끝 내자. 제 아내는 저를 좋아합니 다” 라고 응수했다고 정치전문매 체 더힐이 전했다. 그는 또“클린 턴 전 장관은 자신의 입장에서 얘 기를 할 수 있다” 라며“그러나 내 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 탄핵심판에 집중하 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볼턴 폭탄증언 막아라” … 트럼프 변호인단·공화당 대책 골몰 상원 탄핵심리 증언 우려… 비공개·행정특권으로 저지·법원 명령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자신을 소환한다면 증언할 준비 대한 탄핵 심리가 21일 본격적으 가 돼 있다고 밝혔다. 로 시작된 가운데 변호인단과 공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원 화당은 핵심 증인인 존 볼턴 전 조를 지렛대로 삼아 우크라이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공개 에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 증언을 막기 위해 은밀히 작업하 이든 전 부통령 조사를 압박했다 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는‘우크라이나 스캔들’ 에 관해 전했다. ‘폭탄 발언’ 을 할 수 있다는 관측 볼턴 전 보좌관은 앞서 상원이 이 제기된다.
이 논의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 통에 따르면 변호인단과 트럼프 진영의 공화당 의원들은 새로운 증인을 불러 증언을 듣자고 요구 해온 민주당이 표 대결에서 승리 할 경우 볼턴이 주목받지 못하도 록 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강구하 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증인 채택에는 상원 100명 중
힐러리“아무도 샌더스 안 좋아해” … 샌더스“아내는 좋아한다” ‘여성은 대통령 안 돼’샌더스 발언 겨냥“경험 많은 내게도 자격미달 비난” 반격나선 샌더스“아내는 날 좋아해… 지금은 트럼프 탄핵에 집중할 때”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고 아무 관이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내 도 그와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경쟁자였던 대선주자 버니 샌더 그는 이룬 게 없다” 고 비난했다. 스 상원의원을 맹폭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모두 그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 저 헛소리이며 사람들이 빨려 들 면 클린턴 전 장관은 21일 공개된 어간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 고덧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붙였다.
샌더스 의원이 또 다른 대선주 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에게‘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 다’ 고 말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 도 클린턴 전 장관은“이건 패턴 의 일종” 이라고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그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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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제성장률 2.0%, 10년만에 최저… 4분기는 선방 미중 분쟁·반도체 부진에 수출·설비투자 연초 전망보다 악화… 4분기에는 1.2% 성장 지난해 한국 경제가 2.0% 성장 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가 미친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다. 잠재성 장률(한국은행 추산 2.5∼2.6%) 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 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민간 부 문 성장기여도가 2분기 연속 플러 스(+)를 보이는 등 민간 부문이 부진에서 벗어나는 징후를 보인 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통계 를 보면 지난해 GDP는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당초 민간 전망기관에선 이보 다 못한 1.9% 성장률을 기록할 것 이란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2% 성장해 예상을 웃돌면 서 2%대 성장률을 유지했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돈 적은 제2차 석유파동이 터진 1980 년(-1.7%), 외환위기 때인 1998년 (-5.5%), 2009년(0.8%) 등 3차례 에 불과하다. 모두 경제 위기 국 면이었다. 이처럼 지난해 경제가 유독 부 진했던 배경은 건설투자와 설비 투자의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세 계경제 성장세 둔화로 수출마저 추가로 타격을 입었던 영향이 컸 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무 역환경이 좋지 못했고, 반도체 경 기 회복이 지연된 영향이 컸다” 고
지난해 한국 경제가 2.0% 성장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친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경제 성장세다. 잠재 성장률(한은 추산 2.5∼2.6%)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설명했다. 작년 1월 한은이 제시했던 전 망치와 이날 발표된 속보치를 비 교해 보면 설비투자(작년 1월 전 망 2.6%→속보치 -8.1%)가 전망 보다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 났다. 수출 증가율도 속보치에서 1.5%를 나타내 작년 1월의 상품
수출 전망치(3.1%) 대비 좋지 않 았다. 연초만 해도 완화될 것으로 기 대했던 미중 무역분쟁이 5월 이후 격화하고, 하반기 반등을 기대했 던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지 못했 던 탓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중 무역 분쟁 격화가 지난해 한국 경제성
장률을 0.4%포인트 떨어뜨렸다 는 분석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미중 간 갈등은 세계경기 둔화 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통화기금 (IMF)이 추산한 지난해 세계 경 제 성장률은 2.9%로 금융위기 직 후인 2009년(-0.1%) 이후 10년 만 에 가장 낮을 전망이다. 내수도 좋지 않았다. 건설투자
(-3.2%→-3.3%)는 연초 전망대 에 최저…4분기는 선방(종합) - 3 로 조정 국면을 이어갔고, 민간소 한편 4분기 성장률이 선방한 비(2.6%→1.9%)는 연초 전망보다 것은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 더 부진했다. 자가 개선되면서 수출 둔화를 만 정부소비는 2018년 5.6% 성장 회한 영향이 컸다. 분기 성장률 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6.5%의 높 1.2%는 2017년 3분기(1.5%) 이후 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기획재정부는 이날 낸 설명자 다. 료에서“정부는 예산의 이월이나 4분기 중 민간소비가 전기 대 불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추 비 0.7%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가경정예산 규모 이상에 해당하 6.3%, 설비투자는 1.5% 각각 증가 는 5조8천억원의 재정집행 제고 했다. 수출은 전기 대비 0.1% 감 를 통해 경기보완 역할을 충실히 소했다. 수행했다” 고 밝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2019년 한 해 지출항목별 성장 집행률을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한 기여도를 살펴보면 정부 부문 기 게 4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여도가 1.5%포인트였고, 민간 부 크게 기여했다. 문 기여도는 0.5%포인트에 그쳤 4분기 성장률을 지출항목별 다. 지난해 경제 성장의 75%를 재 성장기여도 측면에서 살펴보면 정이 담당했다는 뜻이다. 그만큼 정부 부문의 기여도가 1.0%포인 민간부문 부진이 심했다는 의미 트로 3분기(0.2%포인트) 대비 크 다. 게 확대했다. 민간 부문 성장기여 정부가 슈퍼예산으로 확장 재 도는 3분기 수준인 0.2%포인트에 정정책을 펼치며 경기 하강을 막 그쳤다. 는 한편 민간 경제 활력 제고에 작년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 올인했지만 민간 경제가 기대만 속 마이너스(-)를 보였던 민간투 큼 살아나지 않은 모습을 보인 셈 자의 성장기여도가 0.5%포인트 이다.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 를 나타내 플러스(+)로 전환한 것 (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전년 은 향후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 대비 0.4% 감소했다. 반도체 등 을 낳게 하는 대목이다. 수출품 가격이 원자재 등 수입품 기재부는“민간 부문 성장기 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했기 때문 여도가 2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고, 민간투자 기여도가 7개 이다. 며 실질 GDI 하락률은 외환위기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시기인 1998년(-7.0%) 이후 21년 “아직 만족할 순 없지만 민간 부 문도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 고평 만에 가장 컸다. 작년 경제성장률 2.0%, 10년만 가했다.
황교안“총선승리에 모든 역할… 제왕적 대통령제 개헌 추진” 신년 기자회견…“통합·공천혁신으로 나라 회생시키겠다” “국정혼란 수습·국론 통합 위해 대통령과 1대1 영수회담 제의” “자유민주세력, 더이상 분열할 권리 없어… 통합은 의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2 일“이기는 총선을 위해 당력을 체계적으로 집중·발휘해야 한 다. 저부터 어떤 역할과 책임이라 도 마다하지 않겠다” 고 밝혔다. 황 대표는 또 총선에서 압승하 면 제왕적 대통령제를 저지할 헌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 정 혼란 수습을 위한 자신과 문재 인 대통령의 영수회담도 제안했 다. 황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 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문재 인 정권에 대한 안보 심판, 경제 심판, 부동산 심판, 정치 심판에 나서 달라. 한국당이 앞장서겠다” 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경제, 부동산, 북핵 문제, 한미관계, 검찰 및 법원 관 련 논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 건) 법안 처리 등을 거론, 현 정부
국정 운영을 총체적 실패로 규정 했다. 그러면서“문재인 정권의 폭주에 원인을 제공한 것이 저희 당이었다는 것에 대해 한없는 부 끄러움과 죄스러움을 느낀다” 며 “다시 한번 국민께 사과드린다” 고 고개를 숙였다. 황 대표는 이어“총선 승리는 안보 대전환, 경제 대전환, 정치 대전환의 출발점” 이라며“총체적 국정 대전환을 통해 정권의 폭주 를 막아내겠다” 고 다짐했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혁신과 통합 을 꼽았다. 그는“한국당의 혁신 과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을 반 드시 이뤄서 나라를 회생시키겠 다” 고 했다. 총선 공천과 관련,“혁신의 핵 심은 공천” 이라며“국민이 만족 할 때까지, 이제는 됐다고 할 때까
지 모든 것을 바꾸겠다” 고 했다. 그는 기존에 마련한 국회의원 3분의 1 컷오프를 통한 현역 의원 50% 교체 및 2040 정치인 30% 공 천 등을 재차 확인한 뒤“공천 혁 신을 완성하려면 저를 비롯해 지 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의 희생정 신이 절대적” 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표급 중진 가운데 험지 출마를 거부한 이들에 대해 선“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판 단하면 호응이 있을 수 있다. 당 의 어려움을 풀어나갈 책임 있는 중진들의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 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공천관리위 원장이 공천의 모든 권한을 책임 지고 행사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험지 출마를 공언했던 그는 구 체적 지역구나 비례대표 출마 여 부에 대해선“내가 나서서 헌신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겠다는 얘기를 한 것” 이라며“공 관위가 구성되면 가장 도움이 되 는 방향의 결정이 내려질 것” 이라 고 말을 아꼈다. 황 대표는 통합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는 모든 국 민의 대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대통합을 위해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 겠다” 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무너지는 나라 앞 에서 자유민주세력은 더이상 분 열할 권리가 없다. 통합은 의무” 라며“통합을 반대하는 행위는 문 재인 정권을 도와주는 행위” 라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논의를 위한 양당 협의체에 대해“신당 창당 문제라든지 조직 운영 부분에 대해서도 실무적 협 의가 진행되면 국민이 납득할 결 과가 나올 것’ 이라고 했다. 새보수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한국당 지도부 해체 및 비상대책 위 구성 등에 대해선“여러 제안 을 충분히 숙의하겠다. 그리고 그 제안에 범위가 없다” 며“만나서 얘기를 하면 합리적 길이 열릴 것” 이라고 답했다. 황 대표는 다만 새보수당에서 꺼리는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에 대해선“누구는 된다, 누구는 안
된다고 하는 것보다 우리 목표를 좀 크게 생각하는 노력을 하겠다” 고 했다. 특히 황 대표는“총선에서 압 승할 경우 제왕적 대통령제를 막 을 수 있는 개헌을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 개헌 구상을 묻자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 특히 대 통령의 폭정을 봤다” 며“그런 측 면에서 이런저런 개헌 요소들이 있겠지만, 지금 당장 필요하고 절 실한 건 제왕적 대통령제를 어떻 게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대통령 제로 바꿀지에 대한 논의” 라고 답 했다. 황 대표는 이와 함께“현재의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민심을 안 정시키고 국론을 통합하기 위해 대통령과 1대1 영수회담을 제의 한다” 고 했다. 그러면서“제가 제1야당 대표 로 취임한 후에 대통령과 단독으 로 만나 현안을 상의한 기억이 없 다. 여러 번 요구했지만 아무 응 답이 없었다” 며“이제 더이상 대 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고 국민 목소리를 무시하는 불통의 정권이란 비난을 받지 말 것을 강 력히 촉구한다” 고 강조했다.
한국Ⅱ
2020년 1월 22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미 국무부“청해부대 임무 확대 환영… 한미동맹 힘 입증” 한국의 호르무즈 독자 파병‘절충안’ 에 입장… 미 국방부도 환영 논평 미국 국무부는 21일 한국의 호 르무즈 해협 독자 파병 결정에 대 해 한미동맹의 힘을 입증하는 것 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미 국은 청해부대의 임무를 호르무 즈 해협으로 확대하는 한국의 결 정을 환영하고 고맙게 여긴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이번 결정은 한미동맹의 힘과 국제적
안보우려에 협력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입증하는 것” 이라고 덧붙 였다.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국제 해양안보구상(IMSC)을 지원함 으로써 중동에서 항행의 자유 보 장을 돕는 동맹 한국을 환영한다” 면서“이전에 밝힌 대로 이것은 국제적 해결책을 필요로 하는 국
제적 문제” 라고 밝혔다. 의 결정을 사전에 설명한 것으로 미국이 각국에 호르무즈 해협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미국 안정을 위한 기여를 요구해온 만 측은 한국의 결정을 환영하고 기 큼 한국이 미국 주도의 IMSC에 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동참하는 방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안다” 고 말했으며 외교 소식통도 사실상의 독자 파병을 결정하며 “미국도 한국이 독자 파병을 선택 절충점을 마련한 데 대해 환영과 할 수밖에 없는 배경을 잘 이해하 감사의 뜻을 공개 피력한 것으로 고 있다” 고 했다. 해석된다. 한국 정부는 이번 파병이 한미 국방부는 미국 국방부에 한국 방위비분담 협상이나 남북협력과
이란 외무부“한국 국방부, 페르시아만 명칭도 제대로 몰라” 청해부대 호르무즈 해협 작전 구역 확대에 불편한 기색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 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한 국의 국방부가 청해부대의 작전 구역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장 한다고 발표하면서 걸프 해역의 이름을‘아라비아만’ 으로 칭했다 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이 비록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해양안보구상(IMSC·호르 무즈 호위연합)에는 불참했지만,
이란의 위협에 대처한다는 취지 에 발맞춰 군사적 조처를 했다는 점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이 다. 무사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한국 국방부는‘페르 시아만’ 의 역사적 명칭조차 제대 로 알지 못하면서 무슨 지식과 정 당성으로 이 해역에 군대를 보낸 다는 것인가. 사실에 대한 상호
존중과 수용이 문명국가 간 관계 의 기본이다” 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글로‘페르시아 만’ 이라고 표기된 중동 지역 지도 를 첨부했다. 이 지도의 출처는 알 수 없지만 갈대아, 수산과 같은 표기로 미뤄 한국어 성경에 첨부 된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한국 국방부 정석환 국방 정책실장은“청해부대 파견지역
은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아라 비아 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확대 된다” 라고 발표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한국 국방부 가 비록 페르시아만으로 언급했 지만‘아라비아’ 라는 명칭도 함 께 사용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란 외무부는 에마뉘엘 마크 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 트위터 에 걸프 해역을‘아라비아-페르 시아만’ 으로 적자 공식 성명을 내 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의 걸프 해역의 명칭은 국제적으로 페르시아만으로 통용되는 데 이
외상센터 과장“욕설 파문으로 촉발됐지만, 누적된 갈등으로 인한 예상된 수순” 건넜다” 며“이 교수는 다음 달 3일 출근하자마자 병원 측에 사임계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앞서 언론을 통해 센 터장 사의 의사를 밝혔지만, 병원 측에는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갈등이 봉합될 경우 굳이 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병원 안팎에 서 나왔다. 그러나 병원 측에 사의 를 표명할 날짜까지 알리며 자신 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 그의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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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사임은 기정사실화됐다. 외상 센터 측은 이 교수의 센터장 사임 이 최근 불거진 욕설 파문 때문이 아니라 오래 누적된 갈등에 따른 예상된 수순이라고 전했다. 정 과장은“병원과의 갈등이 최근 불거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 실 병상과 인력 문제는 2016년 센 터 설립 초기부터 이어져 온 해묵 은 갈등” 이라며“병원과 실랑이가 벌어질 때마다 이 교수는 본인이 물러나야겠다는 언급을 많이 했 다” 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이 교수의 부 재로 인해 나타날 센터 운영의 어 려움을 걱정했다. 정 과장은“당장 닥터헬기만 해도 이 교수가 도입부터 현재까 지 이끌어왔고 최근 인력부족 문 제로 인한 의료진의 탑승 불가 방 침도 이 교수가 세웠다” 며“향후 언제 다시 운항할지 모르지만 운 항한다고 해도 이 교수가 있을 때
로 21일 발표했다. 국방부는 청해 부대가 한국민과 선박 보호를 위 해 필요시 IMSC와 협조해 작전 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한국 정부의 결정에 우 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 교부 당국자는“지난 주말께 이란 측에 외교경로를 통해 정부의 결 정을 사전에 알렸다” 면서 이란이 우려를 보였다고 말했다.
란에 적대적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와 미국 정 부와 서방 일부 언론은 이를‘아 라비아만’ 으로 칭한다. 이란은 이 해역의 명칭이 자신 의 역내 영향력을 방증한다고 여 겨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다. 앞서 무사비 대변인은 20일 한 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 해“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사전에 통보했으나‘미국 의 모험주의에 동조하는 것은 오 랜 양국 관계에 맞지 않고 받아들 일 수 없는 결정이다’라고 답했 다” 라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트위터에 게시한 지도
“설 명절에 심장마비 가장 많다…‘하루 60명’최고조”
“이국종, 내달 출근 즉시 사임…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 아주대병원 측과 갈등 끝에 경 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이국종 교수가 내달 첫 출근에서 병원 측 에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할 것 으로 알려졌다. 외상센터 측은 이 교수의 센터 장 사임이 예정된 일이라면서도 이 교수가 물러난 뒤 센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 교수의 동료인 외상센터 정 경원 과장은 지난 21일“이 교수와 병원이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상관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이번 결정으로 분담금 협상과 남 북협력에 대한 미국의 협조 등에 간접적으로나마 긍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는 IMSC에 참여해 이란과 대립각을 세우는 대신 청 해부대의 작전 범위를 넓히는 방 식의 절충안을 택해 한국시간으
이국종 교수
와는 여러 면에서 다를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닥터헬기 뿐만이 아니라 외상센터 자체를 이 교수 가 세웠고 여기까지 끌어왔는데 이렇게 물러나게 되면 당연히 남 은 의료진들의 사기도 떨어질 것” 이라며“예산, 병실부족 문제 등을 둘러싼 병원 측과의 줄다리기에서 도 앞으로는 큰 어려움이 예상된 다” 고 덧붙였다. 최근 끝난 해군 훈련에 참가했 던 이 교수는 이달까지 해군 파견 상태여서 다음 달 3일 병원에 복 귀한다. 병원 측은 이번 갈등에 대 해“현재로서는 내놓을 입장이 따 로 없다” 고 밝혔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 대표 명절인 설·추석이 다가올 때쯤 이면 포털 연관 검색어에 으레 등 장하는 게‘명절증후군’ 이다. 명 절이 주는 즐거움만큼이나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크다는 방증이 다. 하지만, 이런 명절증후군이 실 제로 건강에 어느 정도 나쁜 영향 을 미치는지에 대한 객관화된 분 석은 없었다. 국내 연구진이 평상시 휴일이 나 공휴일보다 명절 연휴 때 유독 심정지(심장마비) 환자가 많고, 사망률도 높다는 빅데이터 연구 결과가 내놔 주목된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장내 과 연구팀(전기현·권준명·오병 희)은 2012∼2016년 전국 응급실 을 찾은‘병원 밖 심정지’13만9천 741건 중 자살을 제외하고, 내과 적인 질환으로 심정지가 발생한 9 만5천66명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 관성이 관찰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심장학회 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Korean
Circulation Journal) 최근호에 발 표됐다. 해당 기간 중 총 43일의 설·추 석 연휴에 2천587명의 심정지 환 자가 발생했다. 명절 연휴에 하루 당 60.2명이 심정지로 쓰러진 셈 이다. 이는 같은 조사 기간 중 평일(1 천243일), 주말(491일), 공휴일(50 일)에 발생한 심정지 환자가 하루 당 각각 51.2명, 53.3명, 52.1명인 것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명절에 심정지 발생 이 많은 이유로 ▲ 긴 연휴로 인한 병원 접근성의 감소 ▲ 명절 스트 레스 증가 ▲ 과도한 알코올 섭취 ▲ 수면, 각성 주기, 신체 활동 등 행동 변화 등을 꼽았다. 을지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주 미 교수는“연휴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심리적 스트레 스는 급성 심정지를 유발하는 큰 위험요소가 된다”면서“이는 미 국에서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에 심정지 사망률이 높은 것과 맥 을 같이 한다” 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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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JANUARY 22, 2020
중국‘우한 폐렴’ 과 전쟁 돌입 사스 사태 수준 격상 중국 정부가 2003년 사스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인‘우한 폐렴’ 과전 쟁을 선포했다. 아직 명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 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임에도 ‘우한 폐렴’ 을 차상급 전염병으 로 지정한 뒤 대응 조치는 최상급 으로 높이기로 하면서 사실상 총 력 대응 체제에 나선 분위기다. 특히, 수억명이 이동하는 춘제 (春節·중국의 설) 직전에 발생 함에 따라 이번 주 방역 및 통제 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2월부터는 사실상 중국 전역에서 환자가 쏟 아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밤사이 100여명이 넘는 추가 확진자를 갑 자기 발표해 사스 사태 때처럼 투 명한 정보 공개를 여전히 꺼리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 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우한 폐렴’확산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에 총력 대응을 지 시한 뒤 21일에는 윈난(雲南) 시 찰을 이어갔다. 윈난 또한 전날‘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시진핑 주 석은 쿤밍(昆明) 국제회의센터에 서 전 인민에 춘절 인사를 하면서 “새로운 한 해 모든 것이 순조롭 게 번영 발전하고 태평하기를 기 원한다” 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몸 건강하고 가족이 행복하며 만사형통하길 바란다” 며 덕담도 건넸다. 시진핑 주석의 이런 행보는 ‘우한 폐렴’ 으로 중국 내 불안감 이 커지는 가운데 국가주석이 춘 제를 앞둔 정상적인 시찰로 중국 인들에게 안도감을 주기 위한 것 으로 보인다. 반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 리는 전면에 나서 국무원 부처들 에‘우한 폐렴’총력 대응을 지시 하고 직접 상황을 챙기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관영 글로벌타임 스는 춘제 대이동을 맞아 중국 정 부가‘우한 폐렴’ 과 전쟁을 벌이 고 있다고 표현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우한 폐렴’ 을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 (MERS·메르스)에 해당하는 ‘을류’전염병을 지정했다. 그러 면서 대응책은 흑사병이나 콜레 라와 같은‘갑류’전염병 수준으 로 상향하기로 했다. 환구망(環球網)은‘갑류’전 염병 수준으로 대응할 경우 정부 가 모든 단계에서 격리 치료와 보 고를 요구할 수 있으며 환자가 치 료를 거부하면 공안이 강제할 수 있고 공공장소에서 검문도 가능
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심리 열린 날,
트럼프 다보스서‘미 세일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우한 폐렴’ 의 최초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이 21일 폐쇄되 어 있는 모습.
확진자만 440명‘눈덩이’… 사망자도 9명으로 늘어 밤사이 100여명 급증… 당국 발표·대처에 신뢰 논란도 전염병 지정해 최상급 대응… 우한에 첨단 검역장비 집결 우한 당국, 춘제 주민들‘이동 최소화’통제 강화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을 류’전염병 지정에 대응은‘갑류’ 로 하는 방식은 2002~2003년 전 세계적으로 773명의 사망자를 된 사스 당시에서 중국 정부가 채택 했던 극약 처방이라고 소개했다. 저우즈쥔 베이징대 공중보건 학 교수는“갑류 수준의 대응은 중국 본토에서는 가장 강력한 조 치” 라면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 감염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 지만 인체에 대한 위험성은 흑사 병이나 콜레라보다는 훨씬 덜 심 각하다” 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리빈 중국 국가위 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22일 기 자회견에서‘우한 폐렴’확진자 가 총 440명이며 사망자는 9명이 라 밝혔다. 전날 오후 11시의 318 명 확진, 6명 사망에서 급증한 수 치다. 리 부주임은‘우한 폐렴’ 이변 이를 일으킬 가능성도 경고하면
서 더욱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우 려했다. 그러면서 이미 사람 간 전파와 의료진 감염 현상이 나타 났고 일정 범위에서 지역 사회로 전파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양잔치우 우한대 병 원생물학 부주임은“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상황 공개가 사스 때 보다는 투명하고 시의적절하지만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서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사스보 다 길지만 증상이 가벼워 환자를 식별하기 쉽지 않다” 고 말했다. 양 부주임은 우한이 중국의 교 통 요충지라면서“우한의 공항과 기차역에는 체온기 등 첨단 장비 와 최고 수준의 인력이 배치돼있 다” 고 언급했다. 우한에서는 발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출입국이 금지됐 으며 대중의 밀집을 막기 위해 춘 제 문화 활동이나 행사도 제한했 다. 또한 우한에서 반출입되는 가
금류나 야생 동물에 대해선 무작 위 검역을 하고 있다. 우한 보건 당국자는“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확진 시 치료비가 의료보험 범위를 넘어서면 정부 가 부담할 것” 이라면서 아플 경우 즉각 병원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 다. 사스 대응에도 참여했던 저명 과학자 중난산(鐘南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야생 동물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제기 했고, 이에 중국 당국은 야생동물 을 먹거나 접촉하지 말라는 주의 보를 내렸다. 한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는 공동 사설에서 춘제를 맞아‘우한 폐렴’확산을 막는 관건은 재빠른 정보 공개와 대응이라면서 현재 정부의 상황 공개가 사스 때보다 훌륭하므로 정부를 믿고 따라줄 것을 촉구했 다.
‘우한 폐렴’공포에 글로벌 증시도‘벌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중국발‘우한(武漢) 폐렴’ 이 국경 을 넘어 확산하면서 이에 따른 공 포감이 글로벌 증시에 서서히 영 향을 주고 있다.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벌여온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는 21일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 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2% 내린 29,196.04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는 상황이어서 매도세를 한층 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자극했다. 각각 0.27%, 0.19% 하락했다. 슈왑센터의 랜디 프레드릭 트 중국을 다녀온 미국 워싱턴주 레이딩·선물 매니징 디렉터는 (州) 시애틀 인근 주민이 미국에 “이 폐렴이 미국 국내 이슈가 될 서는 처음으로 우한 폐렴 환자로 수도 있다는 인식에 시장이 더 큰 진단됐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영향을 받았다” 고 말했다. (CDC)의 발표 영향이 적지 않았 아직 유럽에서는 우한 폐렴 환 다. 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관광 위축 특히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올랐 등에 따른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다는 미국 증시 과열론이 제기되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 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무대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은 치적‘자화자 찬’ 과‘미국 세일즈’ 로 가득 찼 다. 이날은 공교롭게 미 상원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탄핵 심리가 본격 개시한 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문제로 국내적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 서‘외치’를 통해‘일하는 대통 령’ 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 하며 국면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무 대 밖에서’ “탄핵은 사기극” 이라 고 거듭 주장하는 등 대서양 건너 편에서도 탄핵 이슈에서 벗어나 지는 못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외 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연설에서 미국의 경제적 호전 이 그야말로‘화려한 쇼’ 에 다름 아니라며“회의론의 시간은 끝났 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오늘 나는 미국이 전 세계가 그동안 보지 못 한 경제 호황의 한가운데 서 있다 고 선언하게 돼 돼 자랑스럽다” 며 “미국은 번창하고 있다. 미국은 번영하고 있다. 그렇다. 미국은 일찍이 그 어느때와 달리 다시 승 리하고 있다”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실업률 하락 기록과 주가 등에 대해서도 자랑을 이어갔다.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미 국·멕시코·캐나다협정 (USMCA) 타결 등 무역 정책의 가 0.54% 하락하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26% 내리 는 등 일부 시장에는 이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파리 증시에 상장돼있 는 명품 브랜드 기업 크리스티앙 디올과 케링그룹 주가는 각각 2.3%와 2.1% 하락했고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도 1.1% 내 렸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 컴퍼니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명품 시장 지출의 33%가 중국 소 비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성과를 언급하는 것도 빼놓지 않 았다. 그러면서“우리나라는 세계 그 어느 곳보다 가장 주목받는 곳 이 됐다. 그 어느 곳도 필적할 수 없다” 며“나는 전 세계의 최대 규 모 기업의 리더들과 만나 여기(미 국)에 오도록 할 것” 이라고 대미 투자를 호소했다. 로이터통신은“트럼프 대통령 은 탄핵 심리가 이뤄지는 장소에 서 수천마일 떨어진 곳에서 미국 경제의 성공을 자랑하기 위해 다 보스의 중앙 무대에 섰다” 고 보도 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 방문은 탄핵에 대한 분노 와 국제적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 은 열망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 는 능력을 시험대에 올리게 될 것 이라고 전했다. NBC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무대에서의 순간을 경제 성 과를 자축하고 국내에서 전개되 는‘탄핵 드라마’ 로부터 주의를 돌리면서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 의 모습을 각인시키는데 활용했 다고 보도했다. 탄핵 심리와 맞물려 트럼프 대 통령이 다보스행을 취소할 것이 라는 추측도 제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한 결과 를 창출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 참모들이 전했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탄핵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국 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전 략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과거 탄핵 당시 구사했던 방식이기도 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년 전 인 2018년 1월 26일 다보스 포럼 에서“ ‘미국 우선주의’ 가‘미국 고립주의’ 라는 의미는 아니다” 라 면서도 내내 보호무역주의에 기 댄 미국 우선을 강조하며 세계화 와 자유무역의 상징인 다보스 무 대를 뒤흔들어놓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 운) 사태로 인해 다보스 포럼에 불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탄핵’ 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 만, 다보스에서조차 탄핵 생각을 떨치지는 못했다.
문화 I
2020년 1월 22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68> 밀양(Secret Sunshine) <리스트의 3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중 3번‘탄식(Un Sospiro)’> (Trois Etudes de Concert) 클래식 음악이 삽입되어 있는 영화를 보기 시작한 지가 벌써 만 2년이 되어 간다. 아무래도 글 자 체가 음악에 관한 것이므로 영화 에 몰입한다기 보다는 음악이 들 어 있는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지 는 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어떤 영화는 음악을 놓칠 정도로 영화 의 장면, 대사에 깊이 빠지는 경우 가 있다. 그리고 심지어는 보고 난 후에도 곱씹어 생각하고 또 생 각해도 답이 안 나오는 영화. 그 러나 비록 산 정상까지 옮긴 돌덩 어리가 다시 떨어진다 해도 다시 내려가 돌을 올리는 시지프스처 럼 끝내 풀리지 않는 실존의 덩어 리를 가슴에 안고 이 글을 시작해 야 할 것 같다. ◆ 남편과 아들 잃은 여인 2010년 한국 영화,‘밀양(密陽, secret Sunshine)’ 은 사실은 지명 인 밀양인데 극중 주인공이 밀양 이 무슨 뜻인줄 아느냐며 굳이 ‘비밀스런 햇빛’이라는 설명을 함으로써 앞으로 다가 올 사건의 징후를 말해준다. 영화비평 중, 혹자는“종교영 화” 다, 또는“기독교를 잘 모르고 기독교를 모독하는 면만 부각시 켰다” 는 등등 평이 즐비하다. 그 러나 필자가 보건대, 결론부터 말 하자면 결코 종교영화도 아니고 기독교를 모독하는 영화는 더더 욱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 은 부분이 교회의 예배 내용, 기도 내용 등이 삽입된 것은 사실이다. 내용은 대강 이러하다. 30대의 여주인공 신애는 남편을 교통사 고로 잃고 취학 전 아들(5-6세)과 함께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며 살 아가는 여자다. 처음 이 여자가
< 수필가 정은실 > 전에 느꼈던 가슴답답한 구토증 이 다시 찾아온다. 이때부터 신애는 급격히 달라 지기 시작한다. 교회의 예배를 훼 방놓고 기물을 부수고. 심지어는 기도 도중‘거짓말이야’ 라는 음 악을 트는 행위를 반복한다. 그리 고 마침내는 자해행위를 하여 정 신병원에 입원했다 퇴원을 하게 된다.
영화‘밀양(Secret Sunshine)’ 의 포스터
남편과 사별 후 서울서 일가친척 아무도 없는 밀양으로 이사를 한 것은 본인 자신을 위해서였다. 즉 남편의 교통사고도 실제적으로 비추진 않치만 동생과의 대화에 서도 나왔듯이 남편은 불륜도중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녀는 밀양에 와서 마치 자신 이 남편과 열렬한 사랑을 했던 여 인으로, 또 돈 많은 미망인으로 비 춰지길 원해서 여기저기 땅을 매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 큐알(QR) 코드 사용법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 에서는 음악 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 악(곡)이 나올 때마다 QR코 드가 함께 나옵니다.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 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플레이스토아’ 에서, 아이폰 은‘앱스토아’ 에서 큐알코드 를 검색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 구원의 길은 결국 사랑 결국 마지막 장면인 머리 자르 는 장면에 가서 제목에 걸맞는 장 면이 나온다. 신애는 파마를 하겠 다고 미용실을 찾고 먼저 거기서 커트를 하게 되는데 미용사가 마 침 아들을 죽인 살인자의 딸이다. 중간에 머리를 자르다 말고 뛰쳐 나오고 결국 집 앞마당에서 의자 에 거울을 받쳐놓고 시도를 하는 데 이때 영화의 시작부터 구박을 받으면서도 일편단심으로 내내 신애를 따라다니던 카센터 주인, 종찬이 스스로 머리를 자르도록 거울을 받쳐주고 뒷 모퉁이에는 한쪽으로 비스듬히 햇빛이 비치 고 있다.
<리스트의 연주를 위한 3개 연습 곡 S144 중 3번, 탄식(Un Sospiro) 큐알 코드>
어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 플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 로 연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면 음악이 나옵니다.
입하려 알아보고 다닌다. 결국 이 모습이 학원원장의 눈에 비춰지 ◆ 피아노곡 ‘탄식(Un 고 학원원장은 신애의 아들을 유 Sospiro)’ 괴하고 처음엔 돈을 목적으로 했 음악이 삽입된 부분은 처음 영 으나 결국 살해하게 된다. 화가 시작되고 나서 신애가 땅부 졸지에 남편과 아이, 둘 다를 자의 집에 가서 피아노를 연주하 잃은 신애는 제 정신이 아닌 상태 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친 곡이 로 가슴이 답답해 옴을 느끼며 불 리스트의 그 유명한 3개의 연주회 면에 시달린다. 그러다가 우연히 용 연습곡인데 그 중의 3번째가 지나치는 빌딩에서 찬송가소리를 ‘탄식(Un Sospiro)’ 으로 무척 유 듣고, 그 전에 약국의 김집사의 권 명하다. 아마도 주인공 신애가 일 유도 생각나서 교회를 찾게 된다. 부러 손놀림이 현란한 곡을 연주 그러면서 안정을 되찾고 심지어 함으로써 자신을 과시하려 하지 는 새 생명을 찾았다는 간증까지 하기에 이른다. ◆ 누가 누구를 용서하나 결국 본인으로서는 믿음이 성 장되었다고 느껴, 아들을 죽인 살 인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급기야 는 살인자를 용서할 생각으로 감 옥으로 면회를 간다. 그런데 복음 을 전하고 그를 용서한다고 말하 려는데 그는 벌써 감옥 안에서 복 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고 아마도 그의 기도 때문에 신애가 믿음을 가지게 되 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때 신애의 내면은 갈등한다. 내 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나 말고 누가 먼저 용서를 한다는 말인가, 이제 나는 용서할 기회를 박탈당 했다. 등의 마음의 갈등과 함께
레오니아 챔버 뮤지션, 26일 자선 콘서트 뉴욕과 뉴저지를 기반으로 활 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 로 구성된 레오니아 챔버 뮤지션 (Leonia Chamber Musicians)이 26일(일) 오후 5시 레오니아 연합 감리교회(Leonia United Methodist Church)에서 Leonia High School 교내 음악 프로그램 을 후원하기 위한 베네핏 콘서트 를 연다. 뉴욕 시요문화재단(SiYoMusic Society Foundation) 의 Classically Leonia™ 무료 콘 서트 시리즈‘Musical Impact: Artist with Purpose’ 의 두번째 아티스트로 선정된 레오니아 챔 버 뮤지션은 이날 공연에서 시요 소속 아티스트, 레오니아 고등학 교 학생들과 함께 쇼스타코비치, 슈베르트, 멘델스존과 같은 작품 을 선보인다. 콘서트의기부금은 전액 Leonia High School Music Department에 기부 될 예정이다. △ 예 약 안 내 : http://bit.ly/2NRXr1U ◆ 시요문화재단(Si-Yo Music Society Foundation) = 1966년 뉴 욕에서 설립된 시요문화재단은 현재45개국 출신의 소속 연주자 들을 후원하고 미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연주 기획을 하고 있으 며, 악기 후원 프로그램과 더불어 교육, 커뮤니티 아웃리치에도 힘 쓰고 있는 비영리 단체이다. ◆ 클래시컬리 레오니아™ = (ClassicallyLeonia™)
레오니아 챔버 뮤지션(Leonia Chamber Musicians) 베네핏 콘서트 포스터
Classically Leonia™ 콘서트 시 양질의 공연문화를 즐길 수 있는 리즈는 버겐 카운티에 수준 높은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로컬 커뮤니티에 이번 2019/2020 시즌은 무료로 제공하는 시요문화재단의 ‘MusicalImpact: Artist with 커뮤니티아웃리치 콘서트 시리즈 Purpose’를 주제로, 예술을 통해 이다. 사회운동이나 교육, 봉사활동에 올해로 두번째 시즌을 맞이한 참여하고 있는 연주자들을 선정, Classically Leonia™는 클래식 그들의 프로젝트를 후원함으로써 음악을 통해 화합과 정서적인 풍 사회적 책임감에 대해 자신의 목 요로움을 공유하고, 사회적, 문화 소리를 내고 있는 연주자들에게 적으로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모든 관객들이 더욱 가까이에서
영화‘밀양(Secret Sunshine)’ 의 명장면들. 자신에게 유일한 의지의 대상이었던 아들을 잃은 뒤 여자는 가슴을 쥐어뜯는 고통 속에서 헤맨다. 이를 바라보는 남자는 함께 나눌 수 없는 고통으로 또 아파한다.
신애는 아들을 유괴해서 죽인 남자를 용서하러 간다. 면회실 유리 너머로 드디어 얼굴 을 드러낸 살인마 박도섭. 신애는 도섭의 얼굴만 봐도 치가 떨리지만, 신의 이름으로 원 수를 용서하려한다. 그런데 웬일인지 박도섭의 얼굴이 구도자처럼 평온하다. 그는 말 한다. 자신도 신 앞에 무릎을 꿇었노라고. 그래서 이미 용서를 받았노라고. 신애의 정신 이 아득해진다.
신애는 미용실에서 그 살인자의 딸에게 머리칼을 맡겼다가 이내 거부하고 집으로 돌아 와서 자기 혼자만의 거울 앞에 다시 앉아 자기 스스로 머리칼을 자른다. 이때 영화의 시 작부터 구박을 받으면서도 일편단심으로 내내 신애를 따라다니던 카센터 주인, 종찬이 스스로 머리를 자르도록 거울을 받쳐준다. 뒷 모퉁이에는 한쪽으로 비스듬히 햇빛이 비치고 있다.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로서는 막내이모가 오래 전에 양손을 십자로 섞어가며 피 아노 건반의 맨 아래부터 윗까지 훝고 지났던 기억이 나는 곡이다. 피아니스트들의 연습용일 뿐 아 니라 특히 3번‘탄식’은 사제였 던 리스트의 종교적 탄식까지 엿
볼수 있는 귀한 곡이다. ▶ 리스트의 곡 뒤에 작품번호 를 의미하는 OP대신에‘S’ 가붙 은 이유는 리스트의 곡들을 정리 한 험프리 설(Humphrey Searle) 이라는 음악학자가 자신의 이름 의(Searle) 첫 글자를 따서 붙인 이유다.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엠마오 가는 길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92> 덕선 김영봉 <플러싱 거주 독자>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Rembrandt 作, 1655년경>
천동 번개와 비 바람 억세던 날
벌거숭이 되어 뛰놀던 어느 날
그 언덕 구원의 사랑을 몰랐었습니다.
그분이 나를 부르셔 님이 되고,
세상의 왕이신 그분은 죽었고
우둔한 영혼이 열려 님이라 부르게 되었으나
죽은 그분이 다시 살아 나셨으나,
부를수록 초조하고 갈망은 끝이 없노라,
나는 그 언덕에도 없었고
엎드려 드리는 부족한 기도
그분을 뵈온 적도 없었으니, 엠마오 여행길에 내가 있었더라도 죄인인 나는 알아 보지 못했으리라.
WEDNESDAY, JANUARY 22, 2020
나도 죽었고, 다시 살아남을 고백 합니다. [참고] 눅 24:13~31 막 16:12~13.
He led Peter along a hallway to his study and told him to be seated as he went off. The walls were lined with bookcases holding mostly literary masterpieces of the world translated into Japanese. Peter looked for a nameplate, a framed certificate, or something to indicate his host’ s name or identity but could find none. Nor was it clear what his occupation was, perhaps a retiree with an inherited country estate who loved literature. In a space between the bookcases mounted on the wall was a telephone. There should be other extensions in the house, anyone of which the man could pick up to dial the police, as he had said. Strangely Peter felt resigned, even safe. After a while the householder returned. “Come and take a bath first,”he said. The bathroom was as big as the study. The tub full of water was being heated with a submerged electric iron, a luxury few Korean homes enjoyed even in Seoul, let alone the countryside. “You can unplug it when the water is warm enough and hang the iron here,”the owner said, showing the cradle on the wall. New towels hung on the bar and toiletries lay on the counter by the sink. “Thank you. I’ ll be out shortly.” “Take your time. There is nobody clamoring to use it.” Indeed, the large house seemed empty except for the man. Maybe his wife and family were away visiting. When Peter returned to the study, feeling like a new man, his host took him to the kitchen where a table of food had been laid out, sushi and soup. Peter ate voraciously. The owner served him jasmine tea to wash the meal down. “Come follow me. We’ ll talk after you get some sleep.” Peter obeyed gratefully and was shown to another room. From a closet the man took out a folded mattress and comforter, spread them on the floor, and put a pillow at one end of the bed. As soon as he was left alone, Peter took off his clothes and crawled under the comforter to fall asleep instantly. He was awakened by the chirping of birds. The day was dawning. Clothed, he went to the kitchen where he heard a clatter. “Sit down and have breakfast,”said the man, indicating the table laid out with eggs, rice, and seaweed. “I am truly beholden to you, sir,”Peter said, sitting down.“My name is…”
그는 피터를 낭하를 박태영(Ty Pak) 지나 자기 서제로 안내한 <영문학자, 전 교수, 후 앉으라 하고 다른 데 뉴저지 노우드 거주> 로 갔다. 벽은 주로 세계 문학 명작들을 일어로 번역한 책들로 차 있는 책장이 즐비했 다. 피터는 명패, 액자에 끼어 있는 증서, 기타 주인의 이름이 나 신분을 밝힐 물건들을 찾았으나 하나도 없었다. 또 그의 직 업이 무엇인지도 궁금했다. 아마 은퇴하고 상속받은 시골집으 로 와 사는 문학애호가 일지도 모른다고 짐직했다. 책장 사이 공간 벽에 전화가 걸려 있었다. 그가 말 했듯이 집안 다른 곳에 있는 전화로 경찰에 연락하고 있을지 몰랐다. 그러나 피터는 체념했다. 이상하게도 편안함까지 느껴졌다. 잠시 후에 집 주 인이 돌아 왔다. “와서 목간부터 하시요”하고 말했다. 목욕탕은 서제만큼 넓었다. 목욕물이 꽉 찬 욕조는 조선 시 골에서는 말 할 것도 없이 볼 수도 없고 서울에서도 소수의 몇 가정만이 누리는 사치품 수중 전열기로 데워지고 있었다. “물이 충분히 따뜻하면 끄고 전열기를 여기 걸어놓아요” 하고 주인은 벽에 있는 받침을 보여 주었다. 새 수건이 벽 수건 걸이에 걸려 있고 세면도구가 싱크대에 있었다. “감사합니다. 곧 나가겠습니다.” “서두를 것 없어요. 누가 급히 쓰겠다고 보채는 사람 없어 요.” 실로 그 큰 집이 이 남자 외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아 마 그 처와 자녀들은 어디 방문 중인 모양이었다. 피터는 새 사 람이 된 것같이 느끼며 서제로 돌아 왔더니 주인이 그를 스시 와 국이 마련 된 부엌 식탁으로 데려갔다. 피터는 맛있게 먹었 다. 주인은 음식을 씻어 내리라고 자즈민 차를 따라주었다. “나를 따라 오시요. 자고 난 뒤 얘기 합시다.” 피터는 감사한 마음으로 주인의 권고를 받아들이며 다른 방으로 따라 들어갔다. 옷장에서 요와 이불을 내려 바닥에 깔 고 베개를 한쪽에 놓았다. 혼자 있자마자 옷을 벗고 이불 밑으 로 들어가 바로 잠이 들었다. 피터는 새들이 재잘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 동이 트기 시작했다. 옷을 입고 딸가락 소리가 나는 부엌으로 갔다. “여기 앉아 아침 드시오”하고 주인은 계란, 밥, 김이 있는 식탁을 가르켰다. “정말로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하고 피터가 앉으며 말했 다.“제 이름은…”
2020년 1월 22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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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22,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