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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12, 2020 <제450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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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지고 놀지 말라” 기성용, K 리그 복귀 무산

기성용

“거짓으로 나에게 상 처 준다면 나도 진실로 상처 줄 수 있어” 한국 축구의 간판스 타 기성용(31)의 국내 복귀가 무산됐다. 기성용의 매니지먼 트사 C2글로벌은 11일

“FC서울, 전북과의 협 상을 10일 종료했다. 매 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 하지 않는 한 올 시즌 K 리그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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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FEBRUARY 12, 2020

“메이저 대회 10배의 부담감” 박인비가 말하는 올림픽“지금은 50대 50”

K리그 복귀가 무산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기성용(31)이 11일 SNS에 의미심장한 글 을 남겼다.

기성용‘K리그 복귀 무산’ SNS에 의미 심장한 글 남겨 K리그 복귀가 무산된 전 국가 대표 축구선수 기성용(31)이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기성용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 스타그램에“거짓으로 나에게 상 처를 준다면 나는 진실로 당신에 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며“나를 가 지고 놀지 말라. 내가 당신을 갖 고 논다면 당신도 싫어할 것” 이라 고 영어로 글을 썼다. 기성용은 경고의 대상을 특정 하지 않았지만 K리그 이적이 무 산된 뒤 올라는 글이라는 점에서 복귀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 낸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 소속사 C2글로벌은 이 날“기성용이 서울과 전북 양 구 단에 10일부로 협상 종료를 고지 했다”며“선의로 타진했던 K리 그 복귀가 양 구단을 비롯한 K리 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사 태로 번지고 있다는 상황 인식에 따른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기성용이 올시즌 K리그 로 복귀하는 일은 매우 특별한 변 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을 것” 이라며“선수의 의사에 따라 국외 리그 다수의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 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트드와 작별로 FA(자유계약) 선수가 된 기성용 은 11년 만의 K리그 복귀를 타진 해왔다. 원 소속팀인 서울과 협상을 진 행했지만 연봉 등에서 큰 의견 차 이를 보이며 무산됐다. 이후 전북 현대와도 접촉했지만 서울에 우 선협상권과 위약금이 있다는 사 실이 드러나며 이마저도 없던 일 이 됐다. K리그 복귀 무산으로 기성용 은 해외 구단 입단을 추진 중이 다. 현재 기성용의 시장가치는 405만 파운드(약 62억원)로 전체 FA 선수 가운데 2위에 해당한다.

영국도 관심“기성용, FC서울과 계약 실패… 여전히 팀 없어” 영국 현지에서도 기성용(31) 의 K리그 복귀 무산 소식에 관심 을 보였다. 뉴캐슬 소식을 다루는 영국 실즈 가제트는 11일“뉴캐슬 을 떠난 기성용이 FC 서울과 계 약에 실패했다. 계약을 위해 고국 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무적 상 태다” 라고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 1일 뉴캐슬을 공식적으로 떠났다. 올 여름까지 계약이 되어 있었지 만, 뛸 기회를 얻기 위해 이적을 택했다. 우선 선택지는 K리그 복 귀였다. 여기서 일이 꼬였다. 친 정 서울과 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 았다. 금액에 이견이 있었다. 전

북도 기성용 영입을 추진했다. 그 런데 서울이 2009년 기성용을 보 낼 때,‘K리그 복귀시 서울로 돌 아와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무조건은 아니다. 다른 팀으로 갈 수도 있었다. 단, 이 경우 위약금 을 내야 한다. 위약금은 200만 유 로. 전북은 발을 뺐다. 결국 기성 용의 K리그 복귀는 무산됐다. 기 성용의 에이전시는 11일“서울과 전북에 지난 10일 부로 협상 종료 를 고지했다. 기성용도 상심하고 있다. 선수의 의사에 따라 국외 리그 다수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 이다” 라고 밝혔다.

“현재 심정은 50대50이예요.” 박인비(32)는 2016년 리우 올 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다. 당시 골프는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다. 여자 골프의 경우 116년 만이 다. 올림픽에 앞서 부상 등 힘든 시기를 겪었던 박인비는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느덧 4년이 흘러 2020년 도 쿄 올림픽이 열린다. 한국 여자 골프 선수로 올림픽 에 출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올 림픽 골프는 세계랭킹 60위 이내 선수들에게 출전권을 준다. 단 국가당 2명으로 제한했다. 대신 세계랭킹 15위 안에 든 선수 들이 다수일 경우 최대 4명(상위 랭킹)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한국 여자 골프는 11일 기준 15 위 이내에 5명이 포진했다. 박인비는 현재 세계랭킹 17위 다. 한국 선수 가운데 6위. 고진영 (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이정은(9위), 김효주(12위)가 박 인비 앞에 버티고 있다. 박인비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시즌 초반부터 연거푸 대회에 출 전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안 스윙 3개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취소되는 등 랭킹 포인트를 쌓기가 쉽지 않은 상황 이다. 박인비는 12일 막을 올리는 미 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 앞서 올림픽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 했다. 박인비는“대표팀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큰 도전이다. 올림픽 메

인터뷰 하는 박인비 선수

달보다 대표팀에 들어가는 게 더 어려울 수 있다. 대표팀에 들어가 려면 시즌 초 2회 정도 우승을 해 야 한다. 아마 한 번도 하기 어려 울 수 있다. 동기부여를 하면서 대회를 잘 치러야 한다” 면서“올 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다. 다만 출전하지 못해도 실망하지 않는 다.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 선수들 이 출전하기에 그들의 플레이를 보는 것도 행복하다” 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 올림픽 에서 금메달을 땄다. 당시 부상 등의 이유로 부진하다 올림픽에 서 제 기량을 발휘했다. 그만큼 부담도 컸다.

박인비는“올림픽은 정말 큰 압박 속에 플레이해야 한다. 솔직 히 피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2016 년 느낀 부담을 다시 겪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 면서“현재 심 정은 50대50이다. 출전한다면 좋 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다행이라 느낄 것 같다” 고 털어놓았다. 이어“올림픽이라는 대회가, 또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이 부담 을 준다. 그동안 경험했던 경쟁과 수준이 다르다” 면서“2016년에는 어떤 감정인지 몰라 두려움도 없 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감정을 알고 있다. 다시 한번 그 수준의 경쟁을 경험하고 싶지만, 얼마나

힘든지도 안다” 고 덧붙였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7승을 거 둔 박인비도 부담스러운 대회가 바로 올림픽이다. 박인비는“골프 인생에 영향 을 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 다. 아마 모든 선수들이 메이저 우승보다 올림픽 금메달을 원할 것”이라면서“메이저 대회보다 10배는 더 부담됐다. 사람들이 나 에 대해, 또 부상으로 출전권을 다른 선수에게 넘겨야 한다고 이 야기하는 것을 듣기 싫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부담이 컸던 시기” 라고 강조했다.

타이거 우즈“프리미어 골프리그 참가 제안 받았다” “프레지던츠컵 단장 계속 맡을지는 고민해 봐야” ‘골프 황제’타이거 우즈(미 국)도 새로운 골프투어‘프리미 어 골프리그’ 에 참여해 달라는 제 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11일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미국프 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 비테이셔널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프 리미어 골프리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 골프리그는 2022년 출범을 목표로 대회별 상금 1천만 달러(약 118억원)를 걸고 18개 대 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달 발표했다. 새로운 골프리그가 출범하면 기존 PGA 투어를 위협 할 수 있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우즈는“다른 사람들처럼 나

타이거 우즈가 11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 프리미어 골프리그가 현실성

이 있는 것인지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고 말했다. 프리미어 골프리그 관계자들 은 우즈에 앞서 PGA 투어에서 통산 44승을 올린 필 미컬슨(미 국)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골프 라운드를 함께 했다. 한편 우즈는 인터내셔널팀과 의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단 장을 계속 맡을지에 대해서는 확 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우즈는 작년 12월 프레지던츠 컵 미국팀 단장을 맡아 승리를 이 끌었다. 미국팀은 유럽과의 골프대항 전 라이더컵도 치르는데 우즈가 강력한 단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 다. 우즈는“그 문제에 대해 고민 하고 있다” 며“미국인으로서 두 개의 골프대항전을 치러야 하는 데 책임감도 느낀다” 고 말했다.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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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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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에게 몰려든 현지 취재진

불펜투구 50개에‘화들짝’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왼손 투수 김광현(32) 은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앞두고 평소보다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선발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선 22일 예정된 뉴욕 메츠와 시범 경 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만큼 이에 맞춰 훈련 일정을 짰기 때문이다. 이미 KBO리그 SK 와이번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소 화한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간) 미 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 타디움 훈련장에서 불펜 투구 개 수를 약 50개까지 늘렸다. 김광현이 공식 스프링캠프가 열리기도 전에 많은 공을 던지자 현지 취재진은 토끼 눈을 하고 질 문 공세를 했다. 한 현지 기자는‘평소 이 시기 에 많은 공을 던지는 편인가’ 라고 질문했고, 또 다른 기자는‘전력 으로 투구하고 있는데, 다른 투수 들과 경쟁에서 앞서 있다고 생각 하나’ 라고 물었다. 김광현은“시범경기에 들어가 기 전까지 한 번에 60∼70개의 공 을 던질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야 한다” 며“현재 시점에선 50개 정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단장

“유니폼 팔려고 영입한 것 아니다” 거쉬 단장“김광현은 우리 팀에 적합한 선수”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김광현이 11일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오전 훈련을 마 친 뒤 한국과 미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현지 취재진의 질문 공세“선발 경쟁 앞섰다고 생각하나” 도의 공을 던지는 게 맞는다고 생 각했다” 고 말했다. 이어“다른 선수들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며“다 른 선수들은 시범경기부터 차근 차근 몸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 는데, 난 몸 상태를 80∼90% 수준 으로 만들고 실전 경기를 치를 것” 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저 딘 스타디움엔 10개

이상의 국내 매체 취재진이 몰렸 다. 현지 취재진은 한국 기자들의 취재 열기에도 관심을 보였다. 한 현지 기자는‘엄청난 수의 기자가 왔다. 부담되지 않나’고 물었고, 김광현은“모두 내 친구 들” 이라며 웃었다. 현지 취재진은 기술적인 부분 에 관해서도 질문했다. 불펜 투구

시 가장 집중했던 점과 메이저리 그 타자를 상대할 때의 차이점 등 을 물었다. 김광현은“불펜 투구를 할 때 는 제구력과 볼 끝을 살리기 위해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했 고,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한국 타 자보다 장타력이 좋기 때문에 낮 게 던지려고 노력할 것” 이라고 말 했다.

좌충우돌 김광현의 MLB 입성기“새벽 6시 나왔더니 문 잠겨있어” 생소한 메이저리그 환경… 몸으로 부딪치며 적응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김광현이 11일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 훈련장의 푸른 하늘 아래에 서 러닝훈련을 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 든 문이 잠겨있었다. 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김광현(32) 11일 같은 장소에서 만난 김광 은 10일 황당한 일을 겪었다. 현은“누군가 메이저리그 스프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캠프 훈련은 아침 일찍 시작해 새 딘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열리는 벽 6시에 나와야 한다고 했다” 며 스프링캠프 사전 훈련을 위해 새 “문이 잠겨있어 당황했다” 고말 벽 6시쯤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모 했다.

김광현은 마침 숙소에 놓고 온 물건이 생각나 차를 돌렸고, 다시 도착했을 땐 다행히 문이 열려있 었다. 퇴근 때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 다. 오전 7시에 훈련을 시작해 9시

에 마친 김광현은 선수들이 자율 적으로 퇴근하는 줄 모르고 클럽 하우스에서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는“훈련을 마친 뒤에 할 게 없더라” 며“눈치만 보고 있다가 다른 선수가 샤워하는 모습을 보 고 따라 했다” 며 웃었다. 11일 첫 불펜 피칭을 앞두고도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김광현은 마운드를 보호하기 위한 방수포를 직접 걷어냈는데, 이를 멀리서 지켜본 스태프들이 달려와 손을 저었다. 훈련 지원 스태프들이 해야 할 일을 메이저리거가 직접 하자 깜 짝 놀란 것이다. 김광현은 KBO리그 소속 시절 부터 솔선수범하기로 유명했다. 그의 모습은 메이저리그 구성원 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다. 작은 시행착오들 속에서도 김 광현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KBO리그와는 많은 게 다른 것 같다” 며“신인 선수의 자 세로 메이저리그 문화를 빨리 익 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 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 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이크 거쉬 단장은 2006년부터 14년 동 안 한 구단에 몸담은 정통‘세인 트루이스 맨’ 이다. 아마추어 스카우트로 메이저 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뒤 분석팀, 운영지원팀 등에서 다양한 경험 을 쌓고 부단장을 거쳐 2017년 단 장직에 올랐다. 거쉬 단장은 중요한 의사 결정 의 순간마다 그 자리에 있었다.

더군다나 그는 윈터미팅 직전 포 스팅을 신청했다. 이때는 계약 맺 기 좋은 시기였다. 만약 김광현이 (많은 선수가 쏟아져 나오는) 11 월에 포스팅을 신청했다면 계약 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당시 우리는 내부적으로 (불펜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선발 로 테이션 복귀에 관해 의논하고 있 었다. 우리는 김광현이 선발 혹은 불펜으로 합류하길 바랐다. 김광 현이 불펜 투수 역할도 수락할 수

“김광현 성공한다면 아시아 출신 선수 영입 더 활발해질 수 있어”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관철해 팀 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새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 리는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12 월에도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뛰던 김광현(32)을 2년 최대 1천 100만 달러(약 130억원)에 영입했 다. 이 결정 과정에도 거쉬 단장 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거쉬 단장은 스프링캠프 첫 공 식 훈련을 하루 앞둔 11일 플로리 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 훈 련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김광 현을 영입한 배경과 목적을 설명 했다. 그는“김광현은 유니폼 판 매 등 한국 시장을 향한 마케팅 측면에서 뽑은 선수가 절대 아니 다” 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기도 했다. 다음은 거쉬 단장과 일문일답. — 김광현을 언제부터 지켜봤 고, 영입을 추진하게 됐나. ▲ 김광현은 다른 아시아 출신 선수들보다 훨씬 오랫동안 지켜 봤다. 그가 처음으로 포스팅을 신 청한 2014년부터 영입리스트에 올렸다. 우리는 그가 지난 시즌 후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지난해 여름부터 맷 슬레이터 아시아 스카우트 책 임자 등을 한국으로 파견했다. 우 리는 김광현의 투구 영상과 자료 를 검토해 높은 평가를 했고, (지 난해 12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에서 김광현의 에이전트와 접촉 했다. — 포스팅에 나온 김광현은 30일 안에 계약을 마쳐야 했는데. ▲ 30일은 충분한 시간이다.

있다면 우리 팀에 적합한 선수라 고 판단했다. — 김광현의 어떤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나. ▲ 김광현은 KBO리그와 각 종 국제대회에서 큰 성공을 거둔 투수다. 그는 이길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올림픽과 월 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시리즈 등 그는 어디서든 승리를 맛봤다. 그의 볼넷 허용률이 해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었고, 삼진율도 높아 지고 있다는 점에 집중했다. 좋은 직구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슬라 이더도 높게 평가했다. 좌투수로 서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질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 불펜 투 수로서는 두 가지 구종만으로도 좋은 선수다. 김광현은 커브와 체 인지업도 던질 줄 안다. 선발을 맡을 수도 있다. — 김광현이 선발투수를 고집 하지 않은 게 계약에 영향을 미쳤 나. ▲ 매우 큰 영향을 줬다. 김광 현은 본인의 위치를 비춰볼 때 선 발 보직을 고집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우리 팀의 상황 을 이해했다. —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투수를 영입 했다. 마케팅 측면에서 좋은 영향 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나. ▲ 구단을 한국 시장에 알리는 데 분명히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 다. 그러나 우리가 김광현과 계약 한 건 유니폼을 팔기 위해서가 아 니다. 그가 좋은 공을 던지기 때 문이다. 우리는 그라운드 내에서 의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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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12, 2020


지구촌화제

2020년 2월 12일(수요일)

트럼프, 태닝? 화장? 얼굴색 차이 드러난 사진에“조작”주장 태닝인가 화장인가. 아니면 조 작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인공 태닝 의혹’ 을 뒷받 침하는 새로운 사진이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조작” 이라며 즉각 부인했다. 그러나 CNN방송은 10일(현 지시간) 같은 시각 찍힌 다른 사 진과 대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 7일 백악 관에서 찍힌 것으로, 강한 바람에 머리카락이 뒤로 넘어가며 트럼

논란이 된 트럼프 대통령 사진. 헤어라인 주변으로 피부색 차이가 심하게 나타난다.

포토샵 되지 않았다. 다만 애플 때문일까” 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스마트폰의 포토 앱을 사용해 사 또 한때 백악관에 태닝용 침대 진의 색상을 조정했다” 고 반박하 가 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이에 면서 온라인에선 지지자와 비판 대해 잘 아는 인사들이 이같은 소 론자들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졌 문을 일축했음에도 여전히‘셀프 다. 태닝 기계’ 가 있다는 소문이 사 CNN은“진실을 찾고자”같 그라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은 순간 다른 사진가들이 촬영한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 사진을 구했다면서 약간 다른 각 위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 도에서 촬영된 사진에서도 트럼 에 트럼프 대통령의 황갈색 피부 프 대통령의 헤어라인이나 귀, 목 색은‘좋은 유전자’ 와 TV 출연 부분과 비교해 얼굴 앞면이 더 짙 전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은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지 ‘투명 파우더’때문이라고 밝혔 적했다. 다. CNN은 사진이란 완전한 복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 맞 제품이 아니어서 트럼프 대통령 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마이클 블 의 보정 주장이 정확한지를 판단 룸버그 전 뉴욕시장 측 대변인은 하기란 어렵다면서도 다른 사진 “대통령은 가짜머리부터 비만, 태 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얼굴의 음 닝용 스프레이에 대해서까지 모 영이 두 가지로 나타난다며“화 든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 고 장이 두꺼운 것일까 아니면 태닝 주장했다.

브라질서 신종코로나 이유로 한‘중국인 기피’현상에 거센 반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브라질 에서 나타난 중국인 기피 현상에 반발이 일고 있다. 외국인 혐오 (제노포비아)와 편견에 대해 브 라질 사회가 강한 거부감을 나타 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신 종코로나에 대한 공포감으로 중 국인 기피 현상이 고개를 들고 있 다는 내용이 보도된 이후 소셜미 디어(SNS)에서는 제노포비아 현 상을 비판하고 중국인을 응원하 는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SNS에는 포르투갈어와 중국 어로“힘내라 중국” “편견을 말하

중국서 신종코로나 여파에 잇단 해고 시진핑“대량 감원 막아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광고업체, 노래방 등의 정리해고가 잇따르 고 있다. 11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 湃)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광고업

설명했다. 그는 또한 회사에 현금 이 10억위안(약 1천700억원) 가까 이 있지만 수입이‘제로’ 가 되면 6∼7개월밖에 버티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해고는 시진핑(習近平)

파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신종코로나로 계속 휴업하고 있어 회사의 재무 부담 이 크다고 이유를 들었다. 또한 유명 IT 교육업체‘형제 연교육’ 은 지난주 베이징 캠퍼스

체인 신차오(新潮)미디어는 열흘 연장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고 업무를 개시한 전 날 직원의 10%인 500명을 해고한 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장지쉐(張繼學) CEO는 사내 메시지에서“생존을 위해”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 다. 그는“신종코로나와 싸워 이 기려면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국가주석이 신종코로나 방역 현 장을 처음으로 방문해“특히 일 자리 문제를 주시해야 하며 대규 모 감원 사태가 나오는 것을 막아 야 한다” 고 강조한 날 나왔다. 앞서 베이징 최대 KTV(노래 방)인‘가라오케의 왕’(K歌之 王)은 지난 7일 2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과 근로계약을 해지하기 로 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종 업원의 30%가 동의하지 않으면

에서 학생 모집을 중단하고 직원 들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신종코로나로 전국 교육기관 의 오프라인 교육이 중단됐는데 이로 인한 타격이 컸다고 업체 측 은 밝혔다. 화바오신탁의 녜원 애널리스 트는“신종코로나로 1분기에 200 만∼3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 고 로이터통신에 말했 다.

북아일랜드서 동성결혼 합법화… 20대 여성 커플 첫 결혼 북아일랜드에서 동성 간 결혼 이 합법화된 이후 처음으로 11일 (현지시간) 20대 여성 커플이 결 혼식을 올렸다. 로이터, dpa 통신에 따르면 이 날 북아일랜드 앤트림주 캐릭퍼 거스에서 의료서비스 종사자인 로빈 피플스(26)와 식당 종업원 인 샤니 에드워즈(27)가 결혼했 다. 이는 북아일랜드에서 처음으 로 열린 동성 간 결혼이다. 북아일랜드는 그동안 영국 내 에서 유일하게 동성 결혼을 법적 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아일랜드 공동정권 이 3년간 재출범하지 못하는 상 황에서 영국 하원이 북아일랜드 에서 동성결혼과 낙태를 합법화 하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해 통과 시켰다. 이후 북아일랜드 공동정권이 재출범하고 이를 수용하면서 지 난 10일부터 동성결혼이 합법화

북아일랜드에서 처음으로 동성 결혼식을 올린 로빈 피플스(왼쪽)와 샤니 에드워즈

됐다. 피플스와 에드워즈는 6년간 커플로 지내왔으며, 당초‘시빌 파트너십’ 을 선택하려다 결혼으 로 마음을 바꿨다. ‘시빌 파트너십’ 은 동성애자 커플에게 결혼과 비슷한 법적 권 리를 허용하는 것이다. 피플스는 이날 결혼식에 앞서 공영 RTE 방송에“우리 사랑은

개인적인 것이지만 우리 결혼을 막은 법은 정치적인 것이었다” 면 서“결혼하게 돼 기쁘다. 이제 (우 리를 가로막던 것들은) 지나갔 다” 고 말했다. 북아일랜드 신페인당의 코너 머피 의원은“동성 커플이 처음 으로 결혼하면서 평등에 있어 아 주 획기적인 사건이 벌어진 날” 이라며 커플의 결혼을 축하했다.

홍수에 휩쓸린 호주 남성, 나무 붙잡고 버티다 10시간만에 구조

브라질에서 신종코로나에 대한 공포감으로 중국인 기피 현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내 용이 보도된 이후 SNS에서 제노포비아 현상을 비판하고 중국인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SNS서“편견·혐오 안 돼” “힘내라 중국”…응원·연대 메시지 급증 지 말라” “우리는 모두 중국 인민 과 연대한다” 는 등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상파울루 시내 학교에서 중국 어 교사로 일하는 시 리아오(32) 는“지금은 매우 슬프고 민감하 며 위중한 때인 만큼 편견을 담은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 면서“편 견은 악을 부를 수 있다” 는 말로 중국인 기피 행위와 발언을 자제 해 달라고 촉구했다. 상파울루 시에 있는 브라질중국 사회문화연구소(Ibrachina) 는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신종코 로나 현황을 전하고 가짜뉴스를 반박하는 등 잘못된 정보와 편견 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에 나섰다. 연구소의 토마스 라우 대표는 “신종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 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사건을 전 하는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면서“신뢰할 수 있는 정보는 모 아 브라질 국민에게 투명하게 전 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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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광고업체·노래방·교육업체 등

CNN, 다른 각도서 촬영한 사진과 대조해“얼굴색 음영 두가지”지적 프 대통령의 얼굴이 고스란히 드 러난 순간이 담겼다. 평소 머리카락에 감춰졌던 트 럼프 대통령의 헤어라인 주변이 유달리 하얘 얼굴 다른 부분과 색 깔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화장이 과하다거나 셀 프 태닝을 즐긴다는 소문이 사실 이라는 이야기가 돌자, 트럼프 대 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 을 올리고는“가짜뉴스가 또 있 다” 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이 사진은 분명히 포토샵 됐다” 면서“하지 만 바람은 강하고 머리는 여전히 좋아 보이지 않느냐. 비하하려고 아무것이나 갖다 붙인다” 고 맹비 난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했던 사진가가“이 사진은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앞서 브라질 언론은 신종코로 나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중 국인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 며 자칫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와 차별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 도했다. 상파울루 시 남부 지역에 있는 한 상업용 건물의 관리업체는 최 근‘중국 형제들의 건물 출입을 위한 몇 가지 조건’ 이라는 안내 문을 통해 중국인 입주자에게 위 생 마스크를 사용하고 일반 입주 자와 달리 별도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며 알코올 젤로 손을 씻을 것 등을 요구했다. 상파울루 시내 한 아파트에서 는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중국 인 입주자에게“2주 동안 다른 입 주자들과 접촉하지 말라” 는 경고 문을 내걸었고,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는 지하철을 이용하던 일 본계 여대생이 다른 승객들로부 터“더러운 바이러스를 옮긴다” 는 욕설을 듣기도 했다. 브라질-중국 사회문화연구소 홈페이지에는 중국인 추방·중

영국 여왕 손자 이혼소식 전해져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선언으 성명은“여왕과 왕실가족들에 로 혼란을 겪은 영국 왕실에 또 게 지난해 알린 뒤에 피터와 오텀 하나의 비보가 전해졌다. 은 헤어지기로 합의했다”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 “그들은 이것이 두 명의 자녀에 녀 중 최연장자인 피터 필립스 게 최선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고 (42)가 이혼을 결정했기 때문이 밝혔다. 두 사람은 몇 달 간 대화 다. 를 나눈 끝에 슬프지만 원만하게 피터 필립스는 캐나다 출신의 헤어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인 오텀 필립스(41)와 12년간 성명은“두 사람은 공동양육 부부 관계를 유지해오면서 서배 권에 합의했으며, 두 딸을 잘 양 나(9)와 아일라(7) 등 두 명의 자 육하는 것이 그들의 최우선사항 으로 남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녀를 두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부인인 오 11일 BBC 방송, 일간 텔레그 래프에 따르면 필립스 부부는 성 텀 필립스가 남편에게 이혼을 요 명을 통해 이혼 결정을 공개했다. 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과 외교 관계 단절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연구소 측은“중국 과 아시아 공동체에 대한 모든 형 태의 차별을 거부한다” 면서“인 종주의·제노포비아 범죄와의 싸움은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의 약속” 이라 고 강조했다.

지난 며칠간 호주 동부를 강타 한 폭풍우로 인해 발생한 홍수에 떠내려간 한 남성이 나무를 붙잡 고 버틴 끝에 10시간만에 구조됐 다. 11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NSW)주 응급구조대(SES)는 이날 새벽 4시경 남동부 침수 지 역에서 이 남성을 구하는 데 성공 했다. 그는 전날 오후 6시경 시드니 에서 남쪽으로 420km 떨어진 베 홍수로 불어난 강에서 나무를 붙잡고 버티다 10시간만에 구조되는 호주 남성 가 인근 타라간다의 브로고강을 건너다가 홍수로 불어난 강물에 에 의해 10시간만에 구조됐다. 다.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드 프리스크봄 지역 응급 NSW주 응급구조대에 따르 강물에 떠내려가던 그는 나무 구조대장은“그를 구했을 때 아 면, 이번 폭풍우로 인한 홍수 피 를 발견하고 필사적으로 붙잡은 주 건강한 상태는 아니었다” 면서 해로 260건 이상 구조작업이 이루 상태로 꼬박 밤을 지새웠다. “다른 부상은 없었지만, 오랜 시 어졌고, 1만 3천건이 넘은 긴급 그는 다음날 새벽 인근 주민의 간 강물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전화가 몰렸다고 방송은 덧붙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다” 고 말했 다.


WEDNESDAY, FEBRUARY 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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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정보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FEBRUARY 12, 2020

로제, 청바지에 브라탑…★들 휴양지서 뭐 입나 해외 여행 계획 중이라면…휴양지에 어울리는 패션템 소개 추운 날씨를 피해 따뜻한 나라 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주목 하자. 칙칙하고 무거운 겨울옷은 벗고 화려한 패턴의 리조트 웨어 를 입을 기회다. 최근 블랙핑크 로제, 배우 수 현, 오연서 등 따뜻한 곳으로 여 행을 떠났던 스타들의 패션을 분 석해봤다. 휴양지에서 입기 좋은 원피스, 모자는 물론 하이웨이스트 청바 지 등 개성 넘치는 패션 아이템을 소개한다. ◆ 블랙핑크 로제, 투피스·청 바지로 편안하게 그룹 블랙핑크의 로제는 하와 이에서 하이웨이스트 청바지로

멋스러운 리조트 룩을 선보였다. 로제는 허리를 잘록하게 묶는 루즈한 블랙 랩 니트에 하이웨이 스트 청바지와 스니커즈를 매치 해 여성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스 타일링을 연출했다. 또 다른 날에는 브라탑과 볼캡 을 매치해 스트리트 룩 스타일링 을 완성했다. 로제는 옆으로 땋아 내린 브레이드 헤어스타일과 길 게 늘어지는 펜던트 목걸이로 멋 을 배가했다. 로제는 원피스가 아닌 허리가 드러나는 투피스 의상을 입고 군 살 하나 없는 몸매를 뽐내기도 했 다. 짧은 플레어 스커트 또는 스 모킹 밴드 디자인을 선택해 몸매

를 부각했다. 상하의 패턴이 같은 제품을 고 르고 펜던트 목걸이를 착용해 시 선을 위로 모았다. 여기에 로제는 흰색 운동화를 믹스 매치해 편안 한 여행 룩을 연출했다. ◆ 오연서-블랙핑크 지수, 패 턴 원피스&로브로 화사하게 그룹 블랙핑크의 지수와 배우 오연서는 원피스로 화사한 스타 일링을 선보였다. 지수는 어깨 끈이 돋보이는 원 피스를 착용했다. 지수가 착용한

앞 매듭 원피스나 넓은 러플 장식 의 오프숄더 원피스는 비키니나 수영복 위에 덧입기도 좋다. 오연서는 화려한 패턴이 돋보 이는 원피스를 선택했다. 브이넥 으로 목선을 길어 보이게 연출하 고 꽃무늬 또는 야자수 무늬로 여 행지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오연서는 얇은 옷 위에 긴 로 브를 걸쳤다. 로브는 물놀이 후 체온이 식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동시에 멋을 더할 수 있다. 오연서는 단조로운 검은색 탑

위에 패턴 로브를 입거나 등 부분 에 화려한 자수가 놓인 로브를 입 고 화려한 휴양지 룩을 뽐냈다. ◆ 휴양지 필수템, 라탄백·파 나마햇·선글라스…그리고? 휴양지에서는 햇빛을 막아줄 아이템을 챙기는 것이 좋다. 눈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선글라스, 파나마햇은 얼굴형이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고를 수 있 다. 수현은 크지 않은 둥근 역삼각 형 프레임의 선글라스와 체인 헤

신종코로나가 바꾼 패션뷰티매장… 집에서 피팅·메이크업은‘노’ 한섬닷컴 온라인 매출 35%↑…화장품 체험 서비스는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종코로나) 확산 여파가 패션 ·뷰티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신종코로나로 소비자들이 외 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시 착 후 온라인으로 옷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메이크업 시연 서비 스도 전면 중단되는 추세다.

국내 여성복 1위 업체인 한섬 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확산이 본 격화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 까지 2주일간 온라인몰‘더한섬 닷컴’의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홈 피팅 서비스‘앳 홈’ 을 이용하는 고객 수와 매출도

각각 6%, 8% 늘었다. 앳홈은 더 한섬닷컴에서 최대 3개의 옷을 선 택해 받은 후 48시간 이내 구매를 결정하는 서비스로, 구매를 원치 않는 상품은 무료로 회수해 간다. 신종코로나 우려로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집에서 옷을 시착한 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사람들

이 늘었다는 의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백화점이 나 매장의 겨울 세일 기간으로 오 프라인 매장이 붐벼야 하는 시기 인데 반대로 온라인 매출이 늘고 있다”면서“신종코로나 여파로 보인다” 라고 밝혔다. 한편, 화장품 매장들은 메이크 업 시연 등 대면 접촉이나 체험 서비스를 중단하며 고객 우려 잠 재우기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100% 체험형 아모레 성수 매장에서 무료로 운 영하던 일일 수업인‘메이크업 클 래스’ 를 최근 중단했다.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 는 강좌지만, 신종코로나 확산 후 대면 접촉에 대한 고객의 우려가 커지면서 중단을 결정했다는 설 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편집숍‘아리 따움’ 에서 제공하는 테스터를 매

어밴드를 매치해 세련미를 살렸 다. 또 다른 날에는 컬러 블록이 돋보이는 파나마 햇을 쓰고 햇빛 을 막았다. 오연서는 선캡 스타일의 파나 마햇을 쓰고 올림머리를 연출해 상큼한 분위기를 냈다. 오연서는 라탄 바구니를 들어 통일감 있는 룩을 완성했다. 블랙핑크 지수는 체크무늬 셔 츠 차림에 리본 장식 파나마 햇을 착용하고 소녀 같은 룩을 연출했 다. 시간 소독하고, 립제품 등은 체험 할 때 면봉 등 1회용품을 사용하 도록 안내하고 있다.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도 이 달 2일부터 15분간 무료로 메이크 업 서비스를 해주는‘뷰티플레 이’ 를 중단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화장 품은 일단 써보고 구매하는 제품 이라 메이크업 시연이나 체험이 중요한데 신종 코로나 우려로 매 장에 고객을 찾아볼 수 없다” 면서 “화장품도 온라인 판매가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고 밝혔다.


건강정보

2020년 2월 12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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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첫 백신, 18개월 내 준비될 것” WHO 사무총장“무방비 상태 아냐” … 신종코로나 공식 명칭‘COVID-19’ 로 결정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 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 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의 첫 백신이 18개 월 이내 준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 핑에서“(백신을) 개발하는 데 시 간이 걸리겠지만 그동안 우리는 무방비 상태가 아니다” 라며 이같 이 말했다. 이어“만일 우리가 지금 합리 적이고 증거에 기초한 투자를 한 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 병을 막을 현실적인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며“만일 그렇지 않으면 훨씬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발생

하고, 훨씬 더 높은 비용을 치러 야 할 수도 있다” 고 지적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1천 명 이상이 숨지고 4만2천여 명이 감염된 것을 언급하면서“바 이러스들은 어떠한 테러리스트의 행동보다 더 강력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WHO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국 제사회에 6억7천500만 달러(약 7 천995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것을 재차 언급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더불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어 중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 ‘CO’는 코로나(corona), 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 ‘VI’바이러스(virus),‘D’ 는질 식 명칭을‘COVID-19’ 로 정했 환(disease),‘19’ 는 신종 코로나 다고 알렸다. 바이러스 발병이 처음 보고된

“공항서 손 씻기가 전염병 확산 차단의 관건” 손 청결한 여행자 10% 늘면 확산 속도 24% 떨어져 MIT 연구진, 저널‘위험 분석’에 논문 항공 여행객이 공항에서 손을 잘 씻기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 같은 전염병의 유행 을 차단하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MIT(매사추세츠 공대) 과학자들이 전염병 확산 모델과 데이터베이스 모의실험을 기반 으로 진행한 이 연구 결과는, 저 널‘위험 분석(Risk Analysis)’2 월호에 논문으로 실렸다. 이와 별 개로 MIT는 10일 논문 개요를 온 라인(www.eurekalert.org)에 공 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의 중 요성이 부각돼 있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는 일상적인 손 씻기의 전염병 방역 효과를 계량적 기법 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 다. 어느 나라든 공항은 의자 팔걸 이, 무인 체크-인 키오스크, 보안 검색대 개인용품 트레이, 화장실 문손잡이 등 접촉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매개체들로 가득하다. 그 런데도 공항을 찾는 여행자들은 개인위생을 위한 손 씻기에 놀라 우리만치 둔감하다고 MIT 연구 팀은 지적한다. 연구팀이 미국 미생물학회 (ASM) 등의 과거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공항에 나온 여행자 가운데 손이 청결한 경우 는 약 2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 됐다. 여기서 손이 청결하다는 건 비

누와 물로 15초 이상 손을 씻은 지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은 상태 를 말한다. 나머지 80%는, 만약 자신이 어떤 병원체에 감염됐다 면 만지는 것마다 병원체로 오염 시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했 다. ASM 조사에선 화장실을 사 용한 뒤 70%만 손을 씻고, 그중 절반은 잠시 물로 헹구는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 장실을 쓰고 비누와 흐르는 물로 10~20초간 손을 제대로 씻는 경 우가 10명 중 세 명 남짓이라는 의미다. 공항에 온 여행자 가운데 손이 청결한 사람이 5명 중 1명꼴밖에 안 된다는 추론은, ASM의 화장 실 사용 후 손 씻기 행태 조사 결 과, 공항 내 각종 물체를 통한 접 촉 감염 가능성 등으로 종합적으 로 반영해 분석한 결과다. 만약 세계의 모든 공항에서 여 행자의 60%가 항상 손을 청결하 게 유지한다면, 전염병의 세계적 인 확산 속도는 70%가량 늦춰질 것으로 연구팀은 예측했다. 모든

공항에서 손이 청결한 여행자가 10% 증가하면 전염병 전파 속도 는 24%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모든 공항이 현실적으로 어렵 다면, 바이러스 발원지를 중심으 로 주요 공항 10곳에서만 여행자 손 씻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해도 전염병 확산 속도는 37%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손이 청결한 여행자 비율을 10% 포인트 올리는 건, 여행자 교 육, 홍보 포스터 게시, 공항 안내 방송, 공항 내 손 세척 시설 접근 성 개선 등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 고 연구팀은 제안했다.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MIT 슬론 경영대학원의 지흐리스토 스 니졸라이데스 박사(현 키프로 스대 교수)는“간편하게 손을 씻 는 싱크대(세면기)를 공항 화장 실 밖 등에 많이 증설하는 게 여 행자의 손 씻기 확산에 중요하 다” 라고 말했다. 이 논문의 작성에는 니졸라이 데스 박사 외에 루벤 후아네스 토 목환경공학과 교수 등이 저자로 참여했다.

신종코로나 유행인데…트럼프 정부, 국제보건예산‘반토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종 코로나)이 세계적으로 기 승을 부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 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보건기구 (WHO) 지원을 포함한 글로벌 보건 예산을 절반 수준으로 삭감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0일 공개한 2021회계연도 예산안에서 WHO 예산을 6천500만 달러(약 770억 원) 가까이 삭감할 것을 제안했다 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021회계연도 예산안 책자

WHO 예산 50% 이상 삭감…”국제기구에 더 큰 책임과 효율성 필요” 라오스에 신종코로나 대응 의료용품 지원 전년도 관련 예산의 50%가 넘는 액수다. 미 정부가 2021회계연도 예산에 담은 글로벌 보건 지출 총 액 역시 전년도의 절반 가까이를 줄인 60억 달러(약 7조원) 미만이 라고 AFP 통신이 전했다. 다만 글로벌보건안보(GHS) 분야 예산은 전년보다 늘어났다. 예산안은“미국 정부는 다른 국가, 국제기구, 공공 및 민간 이 해당사자들과 협력해 피할 수 있 는 전염병을 예방하고, 위협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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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탐지하며, 질병 유행과 기타 심각한 감염병 위협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GHS에 1억1천500만 달러(약 1천 360억원)를 배정한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2천500만 달러 늘어난 것이다. 이번 WHO 예산 삭감에 대해 더글러스 피트킨 미 국무부 예산 기획국장은“모든 국제기구에는 더 큰 책임과 효율성이 필요하다 고 생각한다” 며“우리는 특정 질 병과 보건 위기에 대한 원조 및 노력을 목표로 한 재원을 제공할 다른 메커니즘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짐 리처드슨 국무부 대외원조 국장도“미국은 종합적으로 세계 보건 분야의 최대 기부자” 라면서 WHO 다자 원조 분야의 개혁 필

요성을 제기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역 시 예산안을 가리켜“신종코로나, 에볼라와 같은 떠오르는 국제 보 건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유 연성을 제공해줄 것” 이라고 말했 다. 실제로 미 국무부 산하 국제개 발처(USAID)는 이날 신종코로 나 대응을 돕기 위해 중국과 국경 을 맞댄 라오스에 보호안경 440개 와 수술가운 1천500개를 포함한 각종 의료용품을 지원했다고 밝 혔다. 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 관이 지난 7일 신종코로나의 영 향권인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을 돕 는 데 총 1억 달러(약 1천185억원) 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첫 조치다.

2019년을 의미한다. 그는 WHO가 세계동물보건 기구(OIE), 식량농업기구(FAO) 등과 합의한 지침에 따라 정한 것

이라면서“지리적 위치, 동물, 개 인 또는 사람들의 집단을 지칭하 지 않고 발음이 가능하면서 동시 에 질병과 관련 있는 이름을 찾아 야 했다” 고 설명했다. 그러면서“이름을 정하는 것 은 부정확하거나 낙인을 찍을 수 있는 다른 이름이 사용되는 것을 막는 데 중요하다” 면서“또한 그 것은 향후 코로나바이러스가 발 병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표준 형태를 제공한다” 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건 대응에 초점을 맞 추기 위해 유엔 내 위기관리팀을 가동했으며,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이 이끌 것 이라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별개로 콩 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많 은 희생자를 낸 에볼라바이러스 에도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지난 3일 동안 에볼라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면 서도“그러나 42일 동안 발병 사 례가 없을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 다” 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12일 긴급 위원회를 소집했다고 전했 다. 이튿날인 13일에는 에볼라 관 련 민주콩고의 의료 시스템을 점 검하기 위해 수도 킨샤사로 이동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신종코로나에 야생 동물 포획·남용 엄벌키로 우리나라 국회 격인 중국 전국 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 회가 신종 코로나 확산의 원인 중 에 하나로 비난받는 야생 동물의 포획과 남용에 대해 강력히 처벌 하기로 했다. 11일 국제재선(國際在線· CRI) 등에 따르면 왕루이허 전인 대 상무위원회 법제사업위원회 주임은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 해 보건 위생 분야의 위험을 줄이 기 위해 야생동물보호법을 강화 하는 방향으로 개정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 왕 주임은 전인대가 이미 2016 년 야생동물보호법을 일부 개정 했지만 관련 법률을 한층 더 보강 할 필요가 있다면서“법률 대상 범위를 확대해 야생 동물을 마음 대로 포획하고 남용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 수준을 강화할 것” 이 라고 밝혔다. 전인대의 이런 움직임은 신종

‘우한 폐렴’발원지 화난시장의 야생동물 차림표

광둥성, 야생 동물의 판매·유통·식용 금지 결정 코로나바이러스가 야생 동물로 부터 인간에게 전파된 뒤 사람 간 감염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광둥(廣東)성 전 인대 상무위원회는 제18차 회의 를 열어 야생동물의 판매와 유통, 식용을 금지하도록 결정했다. 이 위원회는 야생 동물을 판매 하거나 구매, 운송, 배달하는 행

위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 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 회는 정부의 예방과 통제 조치를 거부하고 전염병을 고의로 전파 하거나 이를 방임하는 행위에 대 해선 고의 상해죄, 공공안전 훼손 죄 등을 적용해 처벌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B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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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외신“기생충 계기로 세계관객‘한국 소프트파워’확신” “영화‘기생충’의 아카데미 주요 부문 수상은 한국의‘소프 트파워’성장의 근거로, 세계에 한국의 문화적 재능을 일깨웠 다.” 10일 영국 국영 BBC 방송과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기생충’ 의 아카데미 수상 의미를 이렇게 평가했다. 소프트파워는 문화적 영향력 이 강한 국가나 그 역량을 뜻하는 표현으로, 군사나 경제 강국에 대 비되는 개념이다.

오스카상‘기생충’붐 북미·영국서 상영관 대폭 늘려

BBC·블룸버그, 아카데미 주요부문 석권 의의 평가 가요·드라마 등 글로벌 흥행 거론하며‘또다른 분수령’진단 블룸버그는 지난 10년간 한국 소프트파워 성장의 사례로 세계 최고 인기 아이돌그룹 BTS, 아시 아 시장을 휩쓰는 드라마, 유튜브 신드롬‘아기상어’등을 꼽으며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은 한국 소프트파워의 핵심 분야인 엔터 테인먼트 산업에 분수령이 될 수 있다” 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신은“이번 수상은 한국 영 화의 가장 화려한 성과로,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전 환점이 될 것” 이라는 영화진흥위 원회 관계자의 평가를 전했다. BBC는 비(非)영어 영화가 아 카데미 주요 부문을 석권한 것이 영화계에서 역사적일 뿐만 아니 라 한국인에게‘문화적 돌파구’

WEDNESDAY, FEBRUARY 12, 2020

라고 분석했다. 에서 이 부회장이 관여하지 않고 방송은“BTS가 나보다 힘과 서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소 영향력이 3천배는 더 세다” 는 봉 개하면서, 계급 갈등을 다룬 풍자 준호 감독의 시상식 후 발언을 소 극 프로젝트가 한국에서 손꼽는 개하면서, 한국 영화가 국제무대 재벌의 뒷받침으로 실현된 것은 에서 인정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아이러니라고 덧붙였다. 걸렸다고 설명했다. BBC는 봉 감독의 수상 소감 외신은 기생충이 세계의 장벽 을 언급하며 기생충의 아카데미 을 돌파한 요인으로는 ▲ 계급갈 수상은 분단으로 인한‘불안’ 이 등이라는 보편적 주제 ▲ 이야기 뿌리깊게 체화한 한국에 특별히 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출연진 ▲ ‘감정적’ 으로 다가갔다고 해석했 미국 배급사 네온의 단계·효과 다. 적 마케팅·홍보 전략 ▲ 투자사 봉 감독은 각본상 수상 무대에 CJ그룹의 이미경 부회장의 봉 감 서“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중 독에 대한 전폭적 지지 등을 공통 략) 국가를 대표해서 쓰는 건 아 으로 거론했다. 닌데” 라며 뜸을 들인 후,“이 상 BBC는 이 부회장이 진정한 은 한국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 영화광이며 한국 TV·영화 산업 상” 이라고 말했다.

신종코로나로 급감한 영화관객‘기생충’으로 반등할까 봉준호 감독의‘기생충’ 이 미 특별전을 마련했다. 롯데시네마 국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등 4관왕 도 같은 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전 에 오르면서 다시 국내 관객의 관 국 30개 관에서‘기생충’ 을 재상 심을 받고 있다. 영한다. 오는 26일에는‘기생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흑백판이 국내에 개봉한다. 확산 우려 여파로 타격을 받은 극 전날 특별전 등을 통해 상영된 장가가‘기생충’ 과 아카데미 효 ‘기생충’은 총 관객 1천761명을 과로 관객 수를 회복할지 주목된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0위에 다. 재진입했다. 좌석판매율은 11.9% CGV는 지난 10일부터 전국 로, 1위 영화인‘클로젯’ (7.9%)보 30개 지점에서 아카데미상 수상 다 높았으며 상위 10위 안에 든 영 을 기념해‘기생충’ 을 상영하는 화 중 유일하게 10%를 넘었다.

CGV 관계자는“지난 10일 다 른 영화의 평일 관객보다 두세 배 정도 많은 관객이‘기생충’ 을관 람했다” 며“당일 정오에 예매를 시작했는데도 CGV 용산아이파 크몰의 경우 예매율이 50%를 넘 었다” 고 전했다. 이어“11일 저녁 시간대는 예 매율이 70%를 넘었다”며“관객 의 관심도가 반영된 결과” 라고 설 명했다.‘기생충’ 뿐 아니라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영

봉준호 감독 영화‘기생충’ 이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을 차 지하면서 붐이 일고 있다. ‘기생충’ 의 전 세계 흥행 수입 은 이미 2천억원에 육박했고, 북 미에서도 오스카 효과로 박스오 피스 매출이 증가해 총 600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 됐다.

세계 흥행 수입 2천억원 육박…북미 수입은 600억원 전망 ‘기생충’각본집 세트, 하루 만에 1천여권 판매 10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 면‘기생충’ 은 현재까지 북미에 서 3천553만 달러(421억원), 전 세 계에서 1억6천542만 달러(1천959 억원)의 티켓 수입을 거뒀다. 북미에서 거둔 수입은 지금까 지 북미에서 선보인 모든 비영어 영화 가운데 6위에 해당한다. 5위 는 2006년 개봉한‘판의 미로-오 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3천760만 달러)로, 조만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으 면 북미 박스오피스 매출은 20% 안팎으로 뛴다. 지난해‘그린북’ 화가 잇달아 개봉하면서 일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은‘조 조 래빗’ 은 지난 5일 개봉해 전날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 했다. 오는 12일에는 의상상을 받 은‘작은 아씨들’ , 오는 19일에는 10개 후보에 올라 촬영상 등 3관 왕을 차지한‘1917’ 이 개봉한다. CGV 관계자는“아카데미 수 상작이 잇달아 개봉하면서 한국 관객들의 아카데미 다른 수상작 들에 대한 관심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고 전했다.

은 작품상 수상 이후 매출이 서 40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 18%(1천500만달러)가량 늘었다. 다. 2012년‘아티스트’ 는 29%, 2017년 ‘기생충’ 은 유럽과 남미, 오세 ‘문라이트’는 20.2% 각각 뛰었 아니아, 아시아, 중동까지 202개 다. 국에 팔려 한국 영화 최다 판매 일부 박스오피스 전문가는 기록을 세웠고 한국과 미국, 프랑 ‘기생충’ 이 이미 DVD로 출시됐 스 영국, 일본 등 총 67개국에서 음에도 최종 4천500만∼5천만 달 개봉됐다. 러(592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릴 한국에선 이달 말‘기생충’흑 것으로 내다봤다. 백판이 극장에 내걸린다. 봉 감독 특히 미국 언론이‘기생충’오 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스카 석권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 장면씩 콘트라스트(대조)와 톤을 도하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 조절하는 작업을 거친 작품으로, 아져 이번 주말 많은 관객이 찾을 색다른 느낌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 봉 감독이 직접 쓴 각본과 직 (WP)는“아직‘기생충’ 을 보지 접 구성한 스토리보드, 봉 감독의 못했다면 당장 나가서 보라”고 창작 과정과 영화 세계를 묻는 인 권하기도 했다. 터뷰가 담겨있는‘기생충 각본집 ‘네온’ 도 오스카 효과를 노리 & 스토리북 세트’ 도 불티나듯 팔 고 현재 1천60개인 상영관 수를 리고 있다. 이번 주말 2천개 이상으로 늘릴 예스24에 따르면 전날 수상 소 예정이다. 식이 전해진 뒤 각본집 세트는 하 ‘기생충’붐은 영국에서도 일 루 만에 1천110권이 팔려나갔고, 고 있다. 지난 7일 영국에서 개봉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해 시사회 등을 포함, 첫 주말에 에 진입했다. 약 140만 파운드(21억4천만원)의 출판 유통업계는 이 세트를 포 수입을 올렸다. 함한 아카데미상 관련 도서 구매 이는 영국에서 개봉한 비 영어 고객에게‘기생충 사인 포스터’ , 영화 오프닝 성적으로는 최고라 ‘기생충 소주잔’ 과 같은 기념품 고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영국 증정 이벤트를 여는 등‘기생충 에 편승할 태세를 갖췄다. 배급사 커존은 상영관을 136개에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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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2일(수요일)

“여러분 응원 덕분” 아카데미 4관왕‘기생충’배우들 귀국 지난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배우들이 12일 금의환 향했다.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박명훈 과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 감독, 양진모 편집 감독은 이날 오전 5시 15분께 인천국제공항 제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봉준 호 감독은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주 입국 예정이다.

B11

‘우리말’기생충·BTS, 서구 주류문화 풍경 어떻게 바꿨나 “오스카 무대에 올라 작품상 수상을 축하하는 아시아인들이 라니 얼마나 놀랍도록 아름다운 장면인지!” 영화‘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의 원작소설 작가 케빈 콴이‘기 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장면을 SNS에 올리며 쓴 소감이다. 이렇듯 기생충의 아카데미 4 관왕은 영미권 지배력이 강한 주 류 서구 문화 풍경을 여러모로 바 꿔놨다. 한국어로 된 영화가 아카

한국어 영화·노래로 보편적 공감…”개별적 활약 가까워”시각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팀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사를 하고 있다.

송강호“앞으로도 전 세계 영화 팬에게 한국 문화 알리겠다” 한국 영화는 물론이고 아카데 미 92년 역사상 최초로 외국어 영 화로서 작품상을 받은‘기생충’ 배우들의 입국 현장인 만큼 이른 새벽임에도 입국장에는 취재진 90여명이 모였다. 이른 시간 탓에 많지는 않았지만 여러 팬도 이들 의 등장을 기다렸다. 다른 입국 승객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기 생충’배우들을 지켜봤다. 마침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 낸 배우들과 스태프는 빡빡한 오 스카 레이스와 긴 시간의 비행에 도 수상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밝은 표정이었다. 화장기 없는 얼 굴에 편한 복장으로 취재진과 팬 들을 만났다. 새벽 시간에도 많은 환영 인파 를 보고 다소 놀란듯한 이들은 미 소를 지으며 취재진과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인사를 건넸다. 곽신애 대표는“이렇게 이른 아침에 나와주셔서, 환영해주셔 서 정말 감사하다. 감사한 만큼 송구스럽다” 며“따로 날짜를 잡 고 뵐 수 있도록 하겠다” 고 취재 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과 오스카 레 이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의 주연배우 송강호가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소 감을 밝히고 있다.

배우 송강호가 말문을 열었다. 그는“봉준호 감독은 다른 일 정 때문에 같이 귀국하지 못했는 데 저희끼리라도 인사를 드린다” 며“여러분의 끊임없는 성원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그 렇게 좋은 성과를 얻지 않았나 생 각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앞 으로도 좋은 한국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의 영화 팬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 며“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 덧붙였다. 송강호가 인사말을 할 때 다른 입국 승객의 강아지가 큰 소리로 짖자 배우들과 스태프는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송강호는“다 시 말하겠다”라고 말하며 웃은 뒤 다시 인사말을 이어갔다. 배우와 스태프는 이처럼 간단 한 인사를 마친 후 퇴장했다. 이 들은 봉 감독의 귀국 이후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소감 등 을 전할 예정이다. ‘기생충’ 은 올해 미국 아카데 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 로 작품상을 받았고, 64년 만에 역대 세 번째로 칸영화제 최고상 을 받은 뒤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을 받은 기록을 세우게 됐다.

데미 최고 권위의 작품상을 받고, 감독과 제작자가 한국어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상징적 순간은 음악계에서도 벌어졌다. 그룹 방탄소년단 (BTS)은 한국어로 노래한 앨범 을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려놨고, K팝 가수로선 처음으로 올해 그 래미 무대에 섰다. 세계 문화시장 주변부에서 출 발한 한국 문화가 최근 잇따라 세 계적 성취를 올리면서 한계를 넓 혔다.‘기생충’과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각각 영화와 음악으로 영 다면 그건 방탄소년단이 아닐 역도 다르고 우연히 시점이 맞물 것” 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린 측면도 있지만, 서구 전유물로 이들이 언어 장벽을 넘을 수 인식된 아카데미나 그래미 벽을 있었던 것은 결국 한국의 특수한 한국 대중문화인들이 나란히 깨 현실에서 현시대가 공감하는 보 나가는 모습은 의미심장하다. 편적 주제 의식을 끌어냈기 때문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온전히 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국어로 된 콘텐츠로 거둔 성취 기생충은 반지하에 사는 가난 라는 점이다. 한 가족이라는 한국적 현실로부 봉준호 감독은 골든글로브 시 터 인류 보편적 주제인 빈부격차 상식에서“1인치 정도 되는 장벽 와 계급갈등 문제를 풀어냈다. 한 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 국 청소년들의 현실을 노래하는 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단 하나 데서 출발한 방탄소년단은‘나’ 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로 전 세계 언어는 영화다” 라는 수상소감을 젊은이들과 공명했다. 이런 보편적 주제 의식은 국경 남겨 널리 회자했다. 방탄소년단도 한국어 노래로 이 사라진 콘텐츠 플랫폼에서 을 만나 호소력을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글로벌 대중’ 꾸준히 밝히곤 했다. 리더 RM은 갖게 됐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국 미국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1등을 하기 위해 우 가라는 경계가 상당 부분 깨지고 리의 정체성이나 진실성을 바꾸 있다. 국적에 의해 움직이지 않고 고 싶지 않다. 우리가 갑자기 영 콘텐츠를 즐기는 새로운 대중이 이라며“언어를 뛰 어로만 노래하고 모든 걸 다 바꾼 등장하는 것”

어넘어 문화를 다양하게 이해하 고 싶어하는 글로벌한 욕망이 있 기 때문에 장벽이 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해“내수 시장이 작기 때문에 항상‘로컬’을 하면서도‘글로 벌’ 을 지향할 수밖에 없었다” 며 “해외 시장 트렌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우리 식으로 끌 어들이는 것” 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물론 기생충과 방탄소년단 성 공을 가지고 한국문화 전체가 세 계시장 심장부에 안착했다고 하 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정민 재 대중문화평론가는“큰 상징성 이나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기생 충과 방탄소년단의 개별적 활약 에 가깝다” 고 말했다. 아직 주류 시장에서는 기생충 과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낯설고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 다.


B12

WEDNESDAY, FEBRUARY 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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