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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13, 2020

<제450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2월 13일 목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각종 규제 완화·티켓 감면해달라” 한인 소상공인들, 뉴욕시 담당자들 간담회서 개선방안 제시 뉴욕시의 한인 소상공인들은 필 톰슨 뉴욕시 부시장, 그렉 비숍 소시업청(SBS) 커미셔너를 초청, ‘소상인지원 프로그램 설명회 (Korean Small Business Roundtable)’간담회를 11일 오 후 5시 플러싱에 있는 금강산식당 에서 가졌다.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의장 박광민)와 아시안아메리칸연맹 (AAF)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 는 뉴욕시정부의 실무진에게 한인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직접 전달하고 시정부 지원 확대 를 요청하는 한편, 한인 커뮤니티 와 시정부의 원활한 소통을 도모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박광민 직능단 체 의장(뉴욕한인식품협회장) △ 배원삼 기술인협회장 △박경은 네 일협회장 △윤덕민 뷰티서플라이 협회장 △강성덕 청과협회장 △김 진수 보험재정협회장 △재미부동 산협회 홍종학 이사장 △김순규 드라이클리너스협회 수석부회장 △임익환 유니온스트리트소상인 협회장 △이윤주 머레이힐 먹자골 목 상인번영회(김영환 대표 대신 참석) △경찰협회 박희진 회장 △ 아시안 아메리칸연맹 조앤 유 총 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박광민 의장은“우리는 뉴욕시정

맑음

2월 14일(금) 최고 33도 최저 1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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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토) 최고 31도 최저 29도

2월 13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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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플러싱 금강산연회장에서 열린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와 아시안아메리칸연맹 공동 주최 필립 톰슨 뉴욕시 부시장(앞줄 왼쪽 두번째), 그렉 비숍 SBS커미셔너(앞줄 왼쪽 세번째) 초청‘소상인지원 프로그램 설명회(Korean Small Business Roundtable)’ 에서 직능 단체협의회 박광민 의장(들째줄 왼쪽 네번째, 식품협회 회장), 청과협회 강성덕 회장, 기술인협회 배원삼 회장, 보험재정협회 김진수 회장, 재미부동산협회 홍종학 이사장, 경찰협회 회장 박희진 형사, 아시안 아메리칸연맹 조앤 유 총책임자(앞줄 오른쪽 끝)및 직능단 체장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부와 함께 뉴욕시 비즈니스 활성 잘 알고 있다” 며“뉴욕시는 너무 화를 위해 서로협력하기를 바란 많은 법규가 있으니 어려운 곳이 다” 고 말했다. 있으면 도움을 주겠다.” 고 말하고 필립 톰슨 부시장은“앞으로 “한국 음식을 너무 좋아한다”고 뉴욕시가 할 일은 크게 성장하고 덧붙였다. 있는 한인 소상인들과의 관계 밀 그렉 비숍 SBS 커미셔너는“우 접한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 나는 리는 23만개 소기업자들의 의견을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들어왔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 는 목사였다. 당시 흑인은 시 정부 장도 소상인들의 당면 문제를 이 등지에서 직업을 갖기 어려웠다. 해하고 있다. 연례 시정 연설에서 내 가족은 18개 소기업을 운영했 소상인 벌금 징수 50% 감소, 4,600 다. 10개의 바, 2개의 신문 가판대, 개 소기업 라이센스 허가 도움, 장의사, 구급차, 마굿간 등을 운영 SBS 규제 8,400여개 업체 벌금 조 했다. 그래서 소상인들의 애로를 언으로 1억달러 이상의 벌금을 모

면하게 했다. 상업 임대료 폭 넓은 조치와 상업 임대인 보호 조례, SBS 솔류션센터 개업, 사업 확장 에 도움(한국어 포함한 10개 언어 안내문), 시정부와 소수계 여성 비 즈니스 홍보, 성장 노력, 로컬 파 트너, 75개 BID(Business Improvement District), SBS 현 시정부가 소기업과 함께 성장한 다” 고 말했다. 이어“아시안 비즈니스가 코로 나 바이러스로 큰 타격을 입었다 고 들었다. 도움 주기 위해 여기 있다. 지난주에 차이나타운을 방

진보의 결집 vs 중도 勢키우기 민주 대선 파이 싸움 본격화 중도 구심점 못찾은 채 분열 계속시 샌더스 유리 민주당의 뉴햄프셔 경선을 계 기로‘트럼프 대항마’를 가리기 위한 당내 진보 대 중도 진영 간 ‘파이 싸움’ 이 본격 점화한 모양 새이다.

2월 13일(목) 최고 50도 최저 30도

대선 레이스의 첫 테이프를 끊 은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함께 대선 풍향계로 꼽히는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의 결과는 이념 스펙트럼 측면에 서 진보의 결집, 그리고 그에 맞선 중도의 건재 확인 및 내부 분화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양 진영이 남은 경선 기간 어떤 식으로‘헤쳐모여’하 느냐 역시 승자를 가르는 주요 변 수가 될 전망이다. 이는 대선의 캐 스팅보트를 쥐게 될 무당파 표심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 샌더스 - 부티지지 - 클로버샤

의 향배와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부티지지 돌풍’ 을 한풀 잠재우는 ▶관련기사 A4면 동시에 당초‘양강’ 으로 여겨졌던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멀찌감치 대통령에 맞설 본선 경쟁력과 확 따돌리며 초반부 기선제압에 성공 장성을 둘러싸고 민주당을 떠받치 했다. 는 진보와 중도 양날개간 신경전 이로써 샌더스가 전국적 선두 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자의 입지를 강화했다고 CNN ‘진보의 아이콘’ 인 버니 샌더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무엇보다 스 상원의원은 뉴햄프셔 승리로 그는 진보진영 대표주자로 확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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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했는데 이번 주에는 플러싱을 방문할 예정이다” 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강성덕 청과협 회장은“헌츠포인트 청과도매시 장에서의 과도한 교통위반 벌금티 켓 발부. 토잉을 조정해달라” 고요 구했다. △기술인협회 배원삼 회 장은“SST 직업훈련 32시간 이수 에 관한 스케줄을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윤덕민 뷰티서플라이 협회장은 3월부터 플래스틱 봉지 사용 금지에 대한 비즈니스 영향, △박경은 네일협회장은 팁 그레딧 유예기간 연장과 환풍기 교체 건 △박광민 식품협회장은 스트릿 밴 더 규제안과 뉴욕시 한인 담당관 요청 △김순규 드라이클리너협회 장은 2020년 12월까지 PERC 기계 완전 교체 불가능하닥 애로를 전 했고 △먹자골목상인번영회 30여 개 식당들은 식당 영업허가 문제 와 위생 면허에 대한 한국어 시험 과 한국어 안내원 등을 요청 했다. 이윤주씨는 뉴욕시가 인가하는 식 품관련 라이센스 취득 과정에서

한국어 트레이닝이 전무해 한인 직원들이 필요한 라이센스를 발급 받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임익환 유니온스트리트소상인 협회장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렌트 로 인한 소상인의 부담과 주요 상 권의 주차공간 부족에 따른 지역 경제 침체, 시 정부의 한국어 서비 스 부족 등을 언급했다. 이어 아시안 아메리칸연맹의 인구조사 참여 설명회가 있었다. 이날 참석자들의 요구를 경청 한 비숍 커미셔너는 당장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사안은 바로 대답을 했고 그렇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는 앞으로 톰슨 부시장과 논의하 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하고“앞으로도 한인 소상공 인들과 만나 소규모 사업체들에게 도움 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 하는 자리를 갖겠다” 고 다짐했다. △문의: 김아영 212-344-5878 ext. 220 Ahyoung.kim@aafederation. org

입지를 구축했다. 워싱턴포스트 (WP)는 샌더스 상원의원이 뉴햄 프셔 승리로 당내 좌파를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CNN이 보도한 98% 개표 결과 를 기준으로 샌더스 상원의원의 득표율은 25.8%로 한때 상승세를 보이다 이번에 4위로 주저앉은 같 은 진보 진영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9.3%)을 압도했다. 당내 진보 블록이 샌더스 상원의원에 표를 몰아주면서 그의 깃발 아래 결집한 셈이다.

그러나 선명성을 내세운 진보 진영에 가려 세가 밀리는 듯했던 중도 진영도 건재를 과시했다.‘아 이오와 대이변’ 으로 중도 진영 내 유력주자로 일약 부상한 피트 부 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24.5%)과 이번에‘깜짝 3위’ 도약이라는 이변을 연출한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19.8%), 5위로 몰락하며 대세론 자체가 무색해진 조 바이든 전 부통령(8.4%) 등 중 도성향 주자들의 득표율을 합하면 52.7%로 과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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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FEBRUARY 13, 2020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 2월‘절세 전략’세미나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회장 홍진선)은 10일 뉴저지 잉글 우드클립스에 있는 바이시클클럽에서 케빈 임 회계사를 초청하여‘새로운 세법에 따른 절세방안’ 이라는 주제로‘절세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협회는 이 자리에서 일반 공지사항으로 차세 대 무역스쿨 기금 마련 골프대회를 5월 14일(목) 로이스 부룩 골프장에서 개최 할 것과 매 분기마다 협회소식지 2000 여부를 발행하 여 한인사회 경제뉴스 전달과 회원들의 사업체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락처: 201-310-670, www.njkacc.org, contact@njkacc.org <사진제공=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

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 2월 월례회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회장 박근실) 2월 월례회가 12일 플러싱 산수갑산II 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박근실 회장은“25 일 비가 내리는데도 설 퍼레이드에서 행진한 회원들께 감사드린다. 인구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2월 20일 이사회에서 1년 예산 안을 통과시켜야 되니 이사들은 전원 참석하기 바란다” 고 말했다. 한국전쟁 당시 미 7사단 소속 송종국, 김병국, 석정래 참전용사는 당시의 격전을 회고했다. 고영섭 이사장, 이순석 총무, 강석희, 최병석 전 회장, 주윤덕, 주기주, 김성호 고문 및 김순복, 김선 회원들은 서로 주먹을 맞대며‘통일’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연락처: (643)318-7500 박근실 회장 <사진제공=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

권영현 전 경협회장 등 한인이민사 박물관 방문 권영현씨(뉴욕한인경제인협 회 30대 회장)와 한국에서 온 김 우식씨가 8일 미주한인이민사 박 물관을 방문했다. 권영현 전회장 과 김우식씨는 미주에 처음으로 지어진 이민사 박물관을 방문하 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박 물관의 전시물을 관람하며 김민 선 관장의 설명을 들었다. <사진제공=미주한인이민사 박물관>

뉴욕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10일 뉴욕만나교회에서 2020학년도 봄학기 개강 예배를 드리고, 새로운 학기를 시작했다. 가운데 줄 왼쪽에서 4번 째 이윤석 신학부처장, 5번 째(중앙) 정익수 총장, 6번 째 박희근 대학원장, 뒷줄 정익수 총장 뒤 이사장 이대길 목사

뉴욕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봄학기 개강 뉴욕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총장 정익수 목사, 이사장 이대길 목사)은 10일 오후 7시 뉴욕만나 교회(담임 정관호 목사)에서 2020 학년도 봄학기 개강 예배를 드리 고, 새로운 학기를 시작했다. 교수들과 학생들, 동문들, 가족 들이 함께 드린 개강 예배는 이윤 석 교수가 인도했다. 묵도, 신앙 고백, 찬송 ‘, 권영길 목사의 기도, 한상흠 교수의 성경 봉독, 학우회 일동의 찬양, 박희근 교수의 설교, 찬송을를 함께 부르 며 드린 헌금, 정관호 교수의 봉헌 기도, 정익수 총장의 교시, 신설 보직 소개 및 임명장 수여, 신임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뉴욕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이사회 개최 새 이사장에 동문회장 이대길 목사 추대 뉴욕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총장 정익수 목사) 이사회는 10 일 오후 5시 뉴욕만나교회에서 임 시 총회를 개최하여 하경빈 이사 장과 윤성태 학장의 해임을 의결 하고, 새 이사장에 동문회장 이대 길 목사를 추대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직무이사 정 익수 총장, 이사 이대길 목사, 이 사 김종태 목사, 이사 한상흠 목 사, 이사 권영길 목사, 감사 정대 영 목사, 감사 이종수 목사가 참석 했다.

2월은‘심장병 인식의 달’ … 14일 교육행사 2월은 미국 ‘심장병 인식의 달’ 이다. 뉴욕한인봉사센터

교수 소개 및 인사, 교과 안내, 이 민철 교수의 광고, 찬송, 이사장 이대길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 되었다. 박희근 교수는 디모데후서 2장 15절을 본문으로‘인정받는 일꾼 이 되자’ 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 다. 총장 정익수 목사는“진리를 사수하고, 규범을 준수하며, 실력 을 배양해야 한다” 는 요지의 교시 를 하고,“분교가 없어짐에 따라 학장직을 폐지했으며, 대학원장, 신학부처장, 총무처장, 기획처장 등의 직제를 신설했다” 고 밝히고 대학원장에 박희근 교수를, 신학

부처장에 이윤석 교수를 임명했 다. 정익수 총장은“총무처장과 기획처장은 다음 학기에 임명하 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금번 학기에는 정익수 총장, 박 희근 교수, 이윤석 교수, 한상흠 교수, 이민철 교수 등 기존의 교수 들 외에 최호익 박사가 부임하여 헬라어를 가르치게 됐다. 만찬을 위한 기도는 이종수 목 사(감사)가 했다. 뉴욕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2020학년도 봄학기 종강식은 5월 5일(화) 수업을 마친 후에 약식으 로 거행되며, 제27회 졸업식은 5월 17일(주일) 오후 7시에 거행할 예 정이다. △문의: 718-551-6787

(KCS) 공공보건부는 심장병 예방 을 위해 2월 1일 엘머스트 행사에

하경빈 전 이사장과 윤성태 전 학장은 이사회 임시 총회 전에 사 직서를 제출했으나, 이사회는 사 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해임을 의 결했다. 하경빈 전 이사장과 윤성태 전 학장 등은 2월 4일(화) 오후 이사 회 임시 총회를 개최하여 정익수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를 했었다. 그러나 10일 개최된 이사 회에 참석한 이사 전원은 2월 4일 에 개최된 이사회에 이사 자격이 없는 사람들(3명)이 참석하였으

이어, 14일(금) 정오부터 플러싱에 있는‘뉴욕의 아침카페’ 에서 뉴욕 시 심장병 예방 캠페인에 동참하 여 ‘Take the Pressure

새 이사장에 선임된 이대길 목사

므로 해당 이사회의 결의는 효력 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사회와 학 교를 혼란에 빠뜨린 하경빈 전 이 사장과 윤성태 전 학장의 해임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Off(TPO!) 당신의 혈 압을 낮추 세요!’ 행 사를 갖는 다. 이날 카 페에 오면 혈압을 측 정하고 심 장병 예방 교육 자료를 받을 수 있다. 선착순 50명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한다. △문의: Mobile (201)658-6068, Email: skim@kcsny.org www.kcsny.org


종교

2020년 2월 13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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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사제독신제 전통 고수 ‘결혼 허용은 시기상조’판단한듯… 선교사 파견 대안 제시 여성 부제 이슈도 문헌서 제외… 보수계“환영”,진보계“실망” 뉴욕실버선교회가 주최한 뉴욕선교찬양축제가 9일뉴욕센트럴교회에서 열렸다.

뉴욕실버선교회 선교찬양축제“할렐루야!” 6개팀 참여…“내 생명 다하기까지, 모든 민족을 예수께” 뉴욕실버선교회(회장 김재열 목사)가 주최한 뉴욕선교찬양축 제가 9일 오후 4시30분 뉴욕센트 럴교회(담임 김재열 목사)에서 열 렸다. 뉴욕한국국악원, 뉴욕실버미 션합창단, 늘기쁜찬양대, 뉴욕필 그림선교무용단, 뉴욕교회합창단, 뉴욕센트럴교회찬양대 등 6팀이 참여한 뉴욕선교찬양축제는 1부 예배, 2부 찬양축제, 3부 친교시간 으로 진행되었다. 예배에 앞서 뉴욕실버선교회 회장 김재열 목사가 환영사를 했 다. 김 목사는“16년 전인 2004년에 뉴욕지역의 17개 교회 목사들이 모여 교인 고령화에 대한 대책으 로 시니어들을 선교 동력화 하려 는 목적으로 실버선교회를 시작 했다. 그동안 29회의 선교 훈련이 진행되어 630명이 이수했으며, 13 가정이 장기선교사로 6개국에서 사역하고 있다. 또 훈련 받은 시니 어들이 지교회로 돌아가 선교의 불을 붙인 경우도 있다.“고 말하 고 ”실버선교회가 뉴욕의 희망, 미국의 소망, 하나님 나라의 능력 이 될 것이다. 실버들은 비록 육신 은 연로해 가지만 젊은 선교사 못 지않게 가슴에 불덩이가 있다. 젊 은 선교사 못지않다. 지난 16년 동 안 힘을 다해 달려온 것을 감사하 면서 어찌 하나님을 찬송하지 않 을 수 있겠는가? 이신전심으로 찬 양축제를 하자고 마음을 모았다 “며 뉴욕실버선교회의 창립 동기 와 성과, 찬양 축제를 열게 된 이 유를 설명하는 환영사를 했다. 16년 전 뉴욕센트럴교회가 첫 주관 함으로써 시작됐던 뉴욕실 버선교훈련은 기마다 훈련 장소 를 바꾸어 가며 훈련을 실시해 왔 다. 제30기를 맞아 첫 훈련 장소를 제공했던 뉴욕센트럴교회에서 2 월 24일(월)부터 10주 동안 매주 월요일 저녁에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이 끝난 후에는 5월 11일(월)

부터 16일(토)까지 아이티에서 단 성도 등의 듀엣 △뉴욕필그림선 기 선교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무용단(단장 최윤자 권사)의 무 1부 예배는 훈련원장 김경열 용 △뉴욕교회합창단(지휘 오희 목사가 인도했다. 평 집사, 반주 김시온 자매) △오 찬송, 신앙 고백, 후원회장 황 희평 집사의 독창 △뉴욕센트럴 달연 장로의 기도, 인도자의 성경 교회찬양대(지휘 곽병국 장로, 반 봉독, 뉴욕교협 회장 양민석 목사 주 문정원 권사) △연합찬양대(지 의 설교, 찬송을 부르며 드린 헌 휘 문삼성 목사, 반주 이영애 사 금, 뉴욕교협 평신도부회장 손성 모) 순으로 찬양했다. 뉴욕늘기쁜 대 장로의 헌금 기도, 뉴욕교협 전 교회(담임 기몽석 목사)는 오케스 회장 김홍석 목사의 축사, 사무처 트라까지 함께 한 찬양으로 하나 장 이형근 장로의 광고, KCBN 님께 영광을 돌렸다. 두 곡의 합창 사장 겸 이사장 윤세웅 목사의 축 곡을 연주한 후에 정도진 성도 등 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 듀엣으로 찬양했다. 뉴욕교회 양민석 목사는 시편 43편 21절 (담임 김성기 목사)는 상당히 많 을 본문으로‘목적대로’ 라는 제목 은 수의 찬양대원들이 무대에 섰 으로 말씀을 전했다. 다. 두 곡의 합창곡을 연주한 후에 양 목사는“바이러스를 막기 지휘자 오희평 집사가‘주기도문’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면역력을 을 독창했다. 키우는 것이다. 육신은 정신적인 ◆ 뉴욕실버미션 = 뉴욕실버 부분과 함께 연결되어 영향력을 미션은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일 미치는데, 건강하게 삶을 산다는 꾼으로 헌신하려는 신실한 그리 것은 외면적인 것만 아니라 내적 스도인들을 훈련하여 선교사로 으로 안정과 평화를 지켜 나가는 세워 사역 현장에 파송하는 목적 것이 필요하다. 즉 영육을 강건하 을 갖고 있다. 2004년 2월 뉴욕지 게 하기 위해 내면의 영적인 면역 역의 17명의 목회자들의 요청으로 체계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창립하였고, 같은 해 8월부터 선 그래야 영적 전투 현장인 내면의 교훈련을 시작하여 매년 2회 봄, 세계에 사탄이 보내는 어떤 바이 가을 학기로 진행되고 있다. 러스가 와도 물리칠 수 있을 것이 선교훈련은 10주 프로그램으 다. 찬양이 내면 세계를 강화시키 로 진행되며 훈련을 마치면 5박6 는 타고난 면역 세포가 되는 이유 일 간의 해외 단기선교 사역을 나 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신 목 가게 된다. 2019년 29기까지 이수 적 중 하나가 찬양을 받으시기 위 자는 630여 명이고, 단기선교 참가 함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찬양 자는 850여 명에 이르고, 현재 13 중에 거하신다. 하나님이 임재하 가정이 실버 장기선교사로 6개 나 시는 곳에는 어떤 바이러스도 존 라에서 사역하고 있다. 재할 수 없다. 어떤 나쁜 것들도 2020년 30기 훈련은 뉴욕센트 자리할 수 없다.” 는 요지의 설교 럴교회에서 2월 24일부터 10주간 를 했다. 실시하고,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2부 찬양축제는 박마이클 목사 아이티 해외단기선교 사역이 진 의 사회로 진행됐다. 뉴욕한국국 행될 예정이다” 악원의 세계 평화의 대북 소리(고 뉴욕실버미션은“모든 민족을 수 박윤숙 회장, 강유선 원장 외 4 예수께”,“내 생명 다하기까지”, 명)로 찬양축제의 막을 열었다. “새로운 삶을 위한 도전”등 3가지 △뉴욕실버미션합창단(지휘 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문삼성 목사, 반주 이영애 사모) △문의: 917-963-9356, 646△늘기쁜찬양대(지휘 윤태석 집 220-8222 사, 반주 정은정 사모) △정도진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가 결 혼하지 않는‘사제독신제’전통에 변화를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교 황은 12일 남미 아마존의 주요 이 슈를 논의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시노드·Synod) 관련‘교황 권 고(Apostolic Exhortation)’ 를발 표했다. 교황은‘친애하는 아마존’이 라는 이름의 권고문에서 아마존 지역 내 사회 정의와 환경 보호, 원주민 인권 등을 강조하고 국제 사회의 관심과 애정을 촉구했다. 하지만 기혼 남성에게 사제품을 줘야 한다는 권고나 의견은 없었 다. 사실상 이를 승인하지 않은 것 으로 해석된다. 다만, 아마존 지역 처럼 사제 부족으로 미사를 제대 로 진행할 수 없는 지역에 더 많은 선교사를 파견하도록 전 세계 주 교들에게 요청했다. 사제가 혼인하지 않는 풍습은 약 4세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 졌으나 성직자의 독신주의가 교 회법으로 규정된 것은 1123년 제1 차 라테라노 공의회 때다. 이후 약 1천년간 이 전통은 유지됐다. 이런 가운데 작년 10월 한 달간 바티칸에서 진행된 이른바‘아마 존 시노드’ 에서 사제 부족 문제가 심각한 아마존 지역에 한정해 결 혼한 남성에게도 사제품을 허용 하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 고, 폐막 때 이를 찬성하는 입장을 담은 권고문이 채택돼 주목을 받 았다. 이는 사실상 사제독신제 전통 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는 보수 진 영의 강한 반발을 불러 가톨릭계 에 잠복한 보혁 갈등이 점화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달에는 전임 교 황인 베네딕토 16세가 사제독신제 를 고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책의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 이 알려져 큰 논란을 불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과거 사제 독신제를‘주님의 선물’ 이라며 적 극적으로 옹호하면서도 이는 교 리(doctrine)가 아닌 전통 (tradition)이라며 지역 사정 또는 필요에 따라 수정 가능하다는 취 지의 언급을 한 바 있다. 이에 따 라 이번 권고 문헌에 아마존 시노 드의 권고를 따르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울지 않겠느냐는 관측 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하지만 교황은 공식 문헌을 통

12일 바티칸 대성당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한 어린이의 볼키스를 받는 프란치 스코 교황.

해 승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교 황이 권고 문헌 발표 직전인 지난 10일 미국 주교단을 접견한 자리 에서 미래 어느 날 기혼 남성에게 사제품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지 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있 었다. 교계 일각에서는 교황이 이 문 제를 완전히 거부했다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교계 내 여러 목소리 를 들어보겠다는 판단에 따라 사 실상 결정을 유보한 것이라는 해 석도 나온다. 교황청의 한 관계자는“사제독 신제는 찬반양론이 뚜렷한 예민 한 사안이라 교황님이 혼자서 결 정하기 어려운 문제” 라며“전 세 계 모든 주교가 참여하는 또 다른 공의회가 열리지 않는 한 어느 한 쪽으로 결론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 문제가 앞으로도 계속 현 안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로마가톨릭교회의 핵심은 성 체성사인데 아마존 지역이나 오 세아니아 도서 지역 등에선 성체 성사 거행이 어려울 정도로 사제 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 이 문제를 계속 회피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다. 이날 교황 권고문에는 여성 부 제 임명에 대한 언급도 배제됐다. 부제는 교계제도에서 사제 바로 아래에 있는 성직자다. 미사를 집 전하거나 성체성사 등을 주관하 지는 못하지만, 가톨릭교회의 이 름으로 강론을 하거나 세례·혼 인성사 등의 권한을 갖는다. 일반 적으로 사제와 마찬가지로 거의 남성으로 구성된다. 이 역시 기혼 남성에게 사제품 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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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사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한 방안으로 제안됐으며 아마존 시노드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됐 다. 사제가 없는 아마존 원주민 가 톨릭계의 3분의 2가 여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 소한 여성 부제를 인정하자는 취 지다. 보수파는 이 제안도 마찬가지 로 강하게 반대해왔다. 궁극적으 로 여성 사제를 임명하는 길을 터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제독신제와 여성 부제 등의 이슈에 대해 사실상‘현상 유지’ 를 택한 교황의 결정에 가톨릭 보 수파와 진보파의 시선은 엇갈렸 다. 보수적 성직자들은‘교리와 신념의 승리’ 라며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교황청이 교회를 구했 다” 는 미국 가톨릭계 한 보수 성 향 블로거의 글도 눈에 띄었다. 반면에 진보적 가톨릭계에선 교황이 시대를 선도하는 과감한 결정을 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 워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특 히 기혼 사제 이슈를 적극적으로 논의해온 개혁 성향의 독일 가톨 릭계 실망이 크다. 토마스 스턴버 그 독일 가톨릭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dpa 통신에“교황이 과 감하게 한 발 앞으로 나아가지 못 해 매우 유감” 이라고 안타까워했 다. 독일 주교회의 의장으로 하마 평이 나오는 프란츠 요제프 오버 베크 주교도“교황이 기혼 사제를 허락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2천년 역사를 가진 가톨릭교회의 주저 와 망설임이 표현된 것” 이라고 분 석했다. 교황이 끝내 아마존 시노드의 권고를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한 비판적 견해도 나온다. 미 국 빌라노바대 교수로 있는 개혁 성향의 신학자 마시모 파졸리는 “이번 문헌은 교황이 그동안 일관 되게 밝혀온 입장과 일맥상통하 는 것이라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진정 놀라운 것은 교황이 시노드 의 제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프 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2016년 이 혼한 이가 재혼하는 것을 금지한 가톨릭계 전통을 일부 완화하자 는 시노드의 권고를 수락해 보수 주의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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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THURSDAY, FEBRUARY 13, 2020

이젠 네바다·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 경선 표심 향배 주목… 샌더스·부티지지‘양강’구도 민주당 대선 경선의 초반 승부 처로 꼽혔던 두 차례 대결이 끝나 면서 이제 관심은 다음 지역인 네 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향 하고 있다.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 원대회)와 이어진 뉴햄프셔 프라 이머리(예비선거)에서는 피트 부 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과 버 디 샌더스 상원의원이 한 번씩 1 위를 나눠 가졌다. 경선 전까지 유력 주자로 거론 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위, 5 위를 기록하며 추락했고 엘리자 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중위권을 맴돌았다. 중도성향의 에이미 클 로버샤 상원의원은 틈새를 비집 고 뉴햄프셔에서 3위로 뛰어오르 며 주목받고 있다. 12일 언론에 따르면 다가오는 민주당 경선에서는 기존 판도가 유지될 것인지, 분명한 선두 주자 가 자리잡을 것인지, 부진했던 주 자가 재기할지 등이 관심사다. 22 일에는 네바다 코커스가, 29일에 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가 열린다. 이 두곳은 아이오와와 뉴햄프 셔에 이어 2월에 경선을 치러 초 반 판세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데 다 곧이어 3월 3일 14개주가 경선 을 치르는‘슈퍼 화요일’결전에 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두 곳은 이전 경선과는 선거 환경이 다르다는 점이 변수다. 우선 인구 분포 면에서 큰 차 이가 난다. 앞선 두 지역은 백인이 다수인 지역이다. 뉴햄프셔의 경우 백인 비율이 92∼93%에 이른다. 이에 따라 두 곳의 결과가 다 인종 사회이자 도시와 농촌이 골 고루 분포한 미국의 전반적 표심 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냐는 의문 이 제기됐다.

민주당 뉴햄프셔 경선서 1위 차지한 버니 샌더스

치열했던 뉴햄프셔 민주당 경선

샌더스, 역대 최소득표율 1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8차 TV토론에 나온 주요 후보들. 왼쪽부터 피트 부티지지, 버니 샌더스, 조 바이든, 엘리자베스 워런, 에이 미 클로버샤.

클로버샤 상승세 이어갈지 관심…‘추락’바이든·’지지부진’워런 반전 계기 잡을까 네바다는 주민 4분의 1 이상이 라티노(라틴 아메리카계 미국인) 이며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흑인이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 인구통계 적 측면에서 다양성을 갖춘 곳이 다. 현재 대의원 확보 선두인 부티 지지와 뉴햄프셔 돌풍의 주인공 클로버샤는 백인층 지지가 높지 만 흑인 등 유색인종 지지율은 낮 은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 다. 부티지지 등이 다양한 계층의 지지를 확보, 전국 무대에서 경쟁 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과제다. CNN은“부티지지가 대선후 보 지명으로 향하는 길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그의 앞에 놓여있 다” 며 이는 클로버샤도 마찬가지 라고 전했다. CNN은 부티지지가 라티노와 흑인을 대상으로도 경선에서 승 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초반 두 경선에서 자신이 승자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해왔다면서 그 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전망 했다. 최근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나선 샌더스가 계속 수위 를 유지할지도 주목된다. 경선 지역도 변수가 될 수 있 다. 뉴햄프셔주는 샌더스의 지역 구(버몬트) 옆이어서‘텃밭’ 이라 는 평가를 받았다. 중서부 지역인 아이오와의 경우 바로 옆 미네소 타 출신인 클로버샤나 중서부 쪽 인 인디애나 출신 부티지지에게 긍정적 요소가 됐을 수 있다. 그러나 초반 경선에서 가장 많 은 대의원(54명)이 배정된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앞선 지역들과 지 리상으로나 정서적으로 꽤 다르 다. 바이든과 워런이 반전의 계기 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연이어 참패를 당한 바이든은 앞선 두 경선에서는 자신을 지지

하는 흑인 표심이 무시됐다며 전 날 일찌감치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도착, 표밭 공략에 나섰다. 워런도 지지자들에게 경선은 장기전이 될 것이라며“이제 막 시작됐다” 고 강조해 설욕 의지를 불태웠다. 진보와 중도 진영의 대결 구도 로 초반 경선이 진행된 가운데 향 후 후보 간 합종연횡 여부나 혼전 지속 가능성, 이에 따른 후보 간 득실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선 결과와 별개로 중도 주자 인 마이클 블룸버그의 지지율 상 승세도 주목된다. 초반 경선 4개 지역을 포기한 그는 하루에 14개 주에서 1천357 명의 대의원을 뽑는 3월 3일‘슈 퍼 화요일’ 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고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방송과 인터넷에서 광고를 쏟아 내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 을 위한 2차 경선인 11일 뉴햄프 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경쟁 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프라이머리에 참여 한 유권자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절대강자 없이 후보 가 난립한 상황을 반영하듯 역대 뉴햄프셔 경선 중 가장 낮은 득표 율로 1위를 차지한 주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12일 현재 97% 개표 상황에 따 르면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25.9%의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 우스벤드 시장이 24.4%로 불과 1.5%포인트 차로 바짝 뒤쫓고 있 다. 샌더스 의원의 득표율은 민주 당과 공화당을 통틀어 역대 뉴햄 프셔 프라이머리 1위 주자 중 가 장 낮은 수준이다. 뉴햄프셔가 1952년 지금과 같 은 프라이머리 방식을 채택한 이 후 민주당의 1위 주자 중 가장 낮 은 득표율을 기록한 때는 1976년 으로, 당시 지미 카터는 29%를 얻 었다. 다음으로는 1992년 경선 때 폴 송가스(33%), 1988년 마이클 두 카키스(36%), 2004년 존 케리 (38%) 순이었다. 공화당의 경우 1위 주자가 가 장 낮은 득표율을 얻은 것은 1996

년 팻 뷰캐넌(27%)이었고, 다음 으로 2016년 도널드 트럼프(35%), 2008년 존 매케인(37%), 1988년 조지 H. W. 부시(38%)가 뒤를 이 었다. 특히 샌더스는 직전인 2016 년 경선 때 60.1%의 득표율로 37.7%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을 무려 22.4%포인트 차로 따돌렸지 만 이번에는 부티지지와 박빙 대 결을 벌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이 독주하는 공화당과 달리 민주 당에는 압도적인 주자가 없는 데 다 10명이 넘는 주자들이 난립 양 상을 보인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 석이 나온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뉴햄프셔 경선에 참여한 유권자 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ABC뉴스에 따르면 97% 개표 기준 민주당 프라이머리 참여자 는 28만3천명으로 25만명 수준이 던 2016년을 훌쩍 넘어섰다. 역대 가장 많은 유권자가 참여 한 민주당의 뉴햄프셔 프라이머 리는 버락 오바마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맞붙은 2008년으 로, 28만7천명이 투표했다. 지금 추세라면 이 기록을 갈아 치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 뉴햄프 셔 주 정부의 선거 관리 총책임자 인 빌 가드너 주 국무장관은 경선 전 민주당 경선 참여자 수가 역대 최고치인 29만2천명에 달할 것이 라고 예상한 바 있다.


내셔널/경제

2020년 2월 13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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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버니’ 라더니… 트럼프“에너지있어”의도적 샌더스 띄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민주당 대선후보 가운데 버 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선두주자 로 꼽았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전 날 실시된 2번째 대선 경선인 뉴 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서 1등을 차지,‘아이오와 석패’ 를 만회했다. 평소 샌더스 상원의원을‘미 친 버니’ 라는 조롱의 별명으로 부 르는가 하면‘사회주의자’라고 맹비난해온데 대해 한층 톤이 누 그러진 채 덕담에 가까운 평가를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에서 기자들과 만나‘누가 민주당 의 선두주자인가’ 라는 질문을 받 고“좋은 질문이다. 나는 버니가 매우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 하겠다” 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샌더스 상 원의원의 지지율이 오른다고 보 느냐는 질문에는“나는 사람들이 그의 메시지를 좋아한다고 생각 한다” 며“그에게는 에너지가 있 다. 그의 사람들에게는 에너지가 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사람들은 그의 메 시지를 좋아한다” 고 덧붙였다. 이어“그러나 많은 사람은 특 정한 메시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면서도“그러나 아마도 그에 동의 하는 그룹이 있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여러분 알 다시피 누가 (후보가) 되든 나는 상대해낼 것이다. 그러나 버니 샌 더스가 지금 당장으로선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고밝 혔다. 누가 후보가 되든 본선에서 대 선후보 토론에 응할 것이냐는 질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상원, 초당적‘파월 지지’ “연준 독립성 지켜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매우 잘하고 있어”… 본선서 쉬운 상대 판단, 전략적 밀어주기 관측도 문에도“물론이다. 나는 사실 고 정책을‘사회주의’, 이민정책을 대하고 있다” 고 답했다. ‘급진좌파’ 라고 규정, 이념 공세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개표 를 펼쳤는데 사실상 진보 진영의 가 진행 중이던 전날 밤만 하더라 대표주자인 샌더스 상원의원을 도 트위터 글을 통해 피트 부티지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 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 된 바 있다. 장이“크레이지(crazy) 버니와 접 트럼프 대통령이‘민주적 사 전을 펼치고 있다. 재미있군!” 이 회주의자’ 를 자임한 샌더스 상원 라며 비아냥거렸다. 의원에 대해 민주당 선두주자로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는 샌더 지목하며‘띄우기’ 에 나선 것을 스 상원의원에 대해“사회주의자 두고 본선에서 쉬운 상대라는 판 를 훨씬 넘어선다” 며“나는 그가 단에 따른 전략적 밀어주기 아니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한다” 고 평 냐는 해석도 나왔다. 가한 바 있다. 또 지난 4일 밤 국 강성 진보 이미지인 샌더스 상 정연설에서는 민주당의 의료보험 원의원이 후보가 되면 확장성의

한계로 인해 중도 표 공략 등 본 선 경쟁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실제 일부 경선 지역에서 트럼 프 지지단체가 샌더스 상원의원 을 민주당 후보로 만들기 위해 공 화당 지지층에게‘역선택’ 을주 문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은 민주 당 일각에서는 샌더스 상원의원 이 본선 경쟁력을 감안할 때 약체 후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 때 문에 일부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 령이 그를 맞상대로 선호할 것으 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경선 선두권에 월가 우려 고개…“경제 망칠 것” 골드만삭스 전 CEO, 러시아 선거개입 가능성까지 거론 샌더스 캠프“월가의 엘리트들이 보이는 패닉”비판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진 스가 후보가 되면“트럼프(대통 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79) 상원 령)만큼 분극화시키고, 경제를 망 의원이 선두권을 달리면서 미국 치고 군(軍)을 돌보지 않을 것” 이 월가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라고 밝혔다. 블랭크파인은 또 샌더스 의원은 11일 두 번째 “민주당이 샌더스를 후보로 선택 대선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 하면 러시아는 미국을 망치기 위 리(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 해 누구를 위해 일해야 할지를 재 다. 지난 3일 첫 경선지인 아이오 고해야 할 것” 이라면서“내가 러 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피트 시아라면 이번엔 샌더스와 함께 부티지지(38) 전 인디애나주 사우 갈 것” 이라고 말했다. 스벤드 시장에게 0.1%포인트의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해 차이로 당한 석패를 설욕한 것이 킹 등을 통해 개입한 사건이 재연 다.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블랭크파인은 2006년부터 2018 골드만삭스의 전 회장 겸 최고경 년까지 골드만삭스의 CEO를 지 영자(CEO)를 지낸 로이드 블랭 냈으며, 2016년 대선에서는 민주 크파인은 전날 밤 트위터에 샌더 당원으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었다. 월가의 경계는 샌더스 의원의 부유층을 겨냥한 공약에 기인한 다. 샌더스 의원은 대통령에 당선 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 년 말 시행한 1조5천억달러 규모 의 감세를 되돌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1%로 내린 법인세를 다시 35%로 올리 겠다는 것이다. 샌더스 의원은 전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승리를 선언한 후 지지자들에게“부유층과 힘 있 는 사람들은 공정한 세 부담을 시 작하게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케어 포 올’(Medicare for All)을 공약으로 내건 샌더스

의원은“헬스케어는 특권이 아니 라 인권”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디케어 포 올’ 은 중산층 증세 없이 개인 건강보험을 폐지하면 서 정부가 운영하는 전 국민 건강 보험을 말한다. 샌더스 캠프의 파 이즈 샤키르 선대본부장은 블랭 크파인의 주장에“이것은 월가의 엘리트들이 보이는 패닉(공포)” 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9월 또 다른 진보 성향 의 민주당 대선주자인 엘리자베 스 워런 상원의원이 강세를 보였 을 당시에도 월가의 우려가 제기 됐었다. 당시 CNBC는 민주당에 고액을 내놓는 익명의 월가 기부 자와 기금 모금자 여러 명을 인용 해 워런 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 로 결정되면 이들이 트럼프 지지 로 돌아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 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원이 중앙은행인 연방 준비제도(Fed·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초당적으로 지지했다고 AP통신이 12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노 골적인 금리인하 압력에 굴하지 말고, 연준의 자체 판단대로 움직 이라는 주문이다. 최근 당파적 논 리가 뚜렷해진 워싱턴 정가에서 초당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례 적이다. 공화당 소속 존 케네디(루이 지애나) 상원의원은 이날 상원 은 행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 준 의장에게“당신이 업무를 잘하 고 있다고 생각한다” 면서“독립 성을 지켜달라” 고 주문했다. 그러면서“정치를 하는 우리 모두가 당신에게 주는 조언” 이라 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마크 워너(버지니 아) 상원의원도“다른 많은 정부 기관들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 공 격받고 있다” 면서“연준의 독립 성을 훼손하는 어떤 시도를 보게 된다면, 우리 상임위에도 알려달 라” 고 말했다. 워너 의원은“지금 이 시점에 서 연준의 독립성은 예전보다 더 중요해졌다” 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마이크 라운즈(사우 스다코타) 상원의원, 민주당의 존 테스터(몬태나)·잭 리드(로드아 일랜드) 상원의원도 비슷한 입장

을 취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은“트럼프 대통령이 연준과 파월 의장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연방 의회에서는 자신의 소속 정당으로부터도 호 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뜻” 이라 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을 통해“제롬 파월이 의회 증언을 시작할 때 다우지수는 125포인트 오르고 있었지만, 파월의 발언이 나오면서 지금‘마이너스’15포 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면서“연 준 기준금리는 너무 높고, 수출에 있어 달러화는 거칠다” 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기존 정책 기조 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을 비판하는 취지로 해석된 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 산과 관련,“그 영향이 중국에 중 요할 수 있다” 고 언급했다. 무역 이슈와 관련해선“불확 실성이 줄면서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 진단했 다. 미국의 고용시장에 대해선 강 한 자신감을 피력했고, 미국의 막 대한 연방 재정적자에 대해선 거 듭 우려를 드러냈다.

하원 이어 상원도 트럼프‘전쟁권한’제한 결의안 표결키로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도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수 행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채 택할지를 놓고 표결에 나서기로 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트럼프 대통령 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을 취하기 전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 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에 관한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투표는 13일 이뤄질 것으 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결의안은 민주당 팀 케인 상원 의원이 지난달 초 미국이 이란 혁 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

스군 사령관을 공습 사살한 직후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의회가 전쟁을 선 포하거나 군사력 사용을 구체적 으로 승인하지 않는 한 미군이 이 란이나 이란 정부 또는 군대에 대 한 어떠한 적대행위에 관여하는 것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원도 지난달 9일 비슷한 결 의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 결의 안은 문구가 약간 달라 별도 표결 이 필요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 만 결의안은 구속력은 없다. 이날 상원은 결의안 투표에 앞 서 이 표결을 진행할 것인지를 논 의했으며 공화당 의원 8명은 찬성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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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FEBRUARY 13, 2020

민주, 당내 예비후보 과열경쟁에 경고장…“공천배제 등 조치” “당내 결속 저해하고 본선 경쟁력에 악영향 미치는 행위”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이 예상되는 지 역에서 후보자들 간에 무분별한 네거티브 공세 등 과열 경쟁 조짐

이 나타나자 공천배제 등 불이익 을 경고하고 나섰다. 민주당 공관위는 12일 저녁 예 비후보들에게 이 내용이 담긴 공

관위 명의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공관위는 해당 문자에서“최 근 후보자 간 상호비방, 인신공격,

야권 신설합당 실무작업 급물살… 성패 가를 변수는‘개혁공천’ 한국·새보수, 수임기구 추진… 통준위, 신당명에‘대통합신당’잠정 합의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의 신설합당 추진이 10일 급물살 을 타고 있다. 전날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4·15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한국당과의 신설합당을 전격 제 안했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 에 화답하면서 이를 구체화할 실 무협상만 남은 상황이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이 조만간 만나 통합 의지를 재확인하고, 통 합신당의 선거 대책 등을 논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종로구 부암동에서‘종로 당원 간담회’ 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유 의 원을 언제 만나느냐’는 질문에 “만나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고 답했다. 그는‘유 의원을 만나 서울 출 마를 권유할 것이냐’ 는 질문에는 “만난 뒤에 얘기하겠다” 며 말을 아꼈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과 신설합당을 추진하고 개혁보수를 위해 총선에 불출마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보수진영의 실무작업은 속도 실무절차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를 내고 있다. 논의하게 된다. 일단 야권통합에 참여하는 원 한국당은 수임기구에 김상훈 내정당인 한국당과 새보수당, 미 ·송언석 의원 등을 내정했다. 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은 신설 새보수당도 수임기구 참여 인 합당 수임기구를 조만간 출범시 사를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킬 예정이다. 새보수당 유의동 책임대표는 수임기구는 신설합당을 위한 “한국당과 새보수당 간 통합 실무

선관위, 미래한국당 등록 여부 결정… 등록 받아들일 듯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정식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선관위 관계자 는 이날“정당 등록신청이 형식적 요건을 구비한 때에는 접수한 날 로부터 7일 이내에 수리해야 한 다” 며“이날까지 결론을 낼 것” 이 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전 의원이 대표를 맡은 미래한국당은 지난 6 일 선관위에 정당 등록을 신청했 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한 국당의 시도당 사무실 주소를 확 인한 결과 한국당 사무실과 주소 가 같거나 논밭에 위치한 외딴 창 고였다면서 제대로 된 요건을 갖

요건 구비 시‘미래민주당’창당도 가능해질 전망

미래한국당 한선교 당대표.

추지 못한 만큼 선관위가 등록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미래한국당 이 법률상 정당 창당 요건을 갖추

가짜뉴스, 허위사실 유포, 고소· 고발을 남발하는 행위가 발생하 고 있다” 며“이로 인해 우리 당 후 보의 본선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 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이어“공관위는 이 같은 행위 를 당내 결속을 저해하고 당 경쟁

력에 악영향을 주는 행위로 규정 하고 향후 공천과정에서 공천배 제, 후보자 심사 감점 등의 불이익 을 받을 수 있음을 엄중 경고한 다” 고 밝혔다. 공관위는“무분별한 네거티브 로 상호 간의 본선 경쟁력 상실과,

공천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 도록 주의 바란다” 고 재차 강조했 다. 민주당은 이날 닷새간의 후보 면접을 마치고 이르면 14일부터 경선 지역과 경선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은 진행 중” 이라며“수임기 구는 마지막 단계에서‘도장’ 을 찍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참여 인 사 선정은 시간을 두고 하겠다” 고 말했다. 한국당은 또 오는 13일 전국위 원회를 열어 신설합당 추진을 위 한 의결 절차를 밟는다. 이날 한 국당은 신설합당 권한을 최고위 에 위임하기로 했다. 원내 정당 간 합당 논의와는 별도로 시민사회 단체 등을 포함 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차원의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 준위)도 신설합당의 당명과 강령 등을 결정했다. 통준위가 이날 잠정 합의한 통 합 신당의 이름은‘대통합신당’ 이다. 향후 한국당과 새보수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 정이다. 새보수당은 이날 정병국 의원 이 통준위 공동위원장으로 참여 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 당과 새보수당 간 통합 논의가 지 지부진하면서 새보수당은 통준위 공식 참여를 미뤄왔다. 교착 상태에 빠진 야권통합 논

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새보 수당 유승민 의원의 총선 불출마 와 신설합당 제의가 결정적 계기 가 됐다. 유 의원이 불출마와 함께‘공 천 지분을 행사하지 않겠다’ 고공 언함으로써 한국당 내에서 아직 ‘탄핵의 강’ 을 건너지 못한 강성 친박(친박근혜)계의 불만을 잠재 우고 신설합당을 추진해야 할 명 분에 힘을 보탰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 의원이 요구한‘개 혁보수의 길’ 을 신설합당이 실현 하는 것 또한 만만치 않은 과제라 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선 신설합당의 공천 이 친이(친이명박)·친박계의 ‘잇속 차리기’ 로 변질해선 안 되 며, 야권의‘고인 물’ 을 쳐내는 개 혁공천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 장이 적지 않다. 유 의원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신설합당이‘도로친박당’또는 ‘도로친이당’ 이 되는 것을 경계 했다. 따라서 향후 통준위 등에서의 통합신당의 공천 방향에 대한 논 의가 야권통합 성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일차적으로는 현재 공관위를 가동 중인 한국당 내에서 현역의 원에 대한 공정한 컷오프(공천배 제)와 함께 대선주자급 자원들에 대한 전략배치가 효과적으로 이 뤄질지가 과제로 떠오른다. 통합 참여 주체 중 가장 큰 집 인 한국당이 과감한 컷오프로 공 간을 마련해야 야권통합으로 인 해 넓어진 인재풀을 수용하고 총 선 승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 에서다.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 당 중심의‘흡수통합’ 에 대한 여 전한 경계심을 불식하는 것도 신 설합당 과정에 놓인 과제다. 새보수당 이혜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흡수 합당은 A당이 당명과 틀 등을 그 대로 한 채로 B당을 흡수하는 것 으로, 이에 반대한다” 며“신설합 당은 A당과 B당이 새로운 당에 들어가는 것으로, 유승민 의원의 요구가 어느 정도 지켜지는지에 따라 향후 (유 의원의) 선거 유세 지원 여부 등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고 말했다.

고 있다고 판단, 이날 정당 등록을 받아주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 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래한국당의 정당 등록 이 완료되면 창당준비위원회 단 계인‘미래민주당’ 도 창당 요건 만 갖춘다면 명칭 사용의 문제 없 이 등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천세경 씨가 대표를 맡은 미래 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는“전국 이 골고루 더불어 잘 살며, 모든 지역이 국제경쟁력을 갖는 나라 를 만들고자 한다” 며 지난 5일 결 성을 신고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선관위에 공문을 보내“미래민주당 등 민주 당 유사 명칭이 정당 창당에 사용 되지 않도록 해달라” 며“유권자 들이 정당명을 오인하고 혼동해 정치적 의사 형성에 심대한 왜곡 을 일으킬 수 있다” 고 요청했다.

안철수“로스쿨·의전원 폐지, 사법시험 부활” “온 국민 나서 윤석열 총장 지켜내야” 국민당(가칭) 안철수 창당준 비위원장은 13일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의학전문대학원 폐지 및 사법시험 부활을 총선 공약으 로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부모의 사회경제 적 부와 지위가 불공정 입학으로 이어지고, 다시 그것이 자녀들의 경제 사회적 부와 지위로 이어지 는 불공정한 고리를 끊어야 한다” 며“공정사회를 위한 5대 실천계 획을 밝혔다. 그는 가장 먼저 사법시험 부활 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모 찬스’ 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는 현대판‘음서제’인 로 스쿨과 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하 고 대신 사법시험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 한 법을 개정해 채용 청탁이나 고 용세습을 하는 경우 채용을 취소 하고 관련자를 징역 5년 이하 또 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 는 등 불공정 취업 행태를 근절하 겠다” 고 밝혔다. 채용서류에 대한 보관기한을 180일에서 최소 3년으 로 늘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공직선거법을 개정, 직 계비속에 의한 지역구 세습을 금 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국Ⅱ

2020년 2월 13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가열되는 선거전… 이낙연“가짜뉴스 차단”황교안“반드시 승리” 이낙연, 유권자 접촉면 넓혀가… 황교안, 예비후보 등록하며 추격 채비 4·15 총선 최대 격전지인 서 성향 유튜브 채널‘전공자들’, 울 종로에서 여야 대표주자 모두 ‘신의한수’등을 거론,“불법 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선거 론조사로 공정선거를 해쳤다” 며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종로 빅매치’성사 이후 선거 국무총리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전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 지 열흘째인 12일 가짜뉴스 무관 전 총리 측은 가짜뉴스가 난립하 용 원칙을 밝히며 공정선거를 강 는 진흙탕 싸움을 경계하는 분위 조했고,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한 기다. 그와 동시에 집권 여당 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승 보로서 강점인 공약의 실행력을 리’ 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강조하며 정책 경쟁이 이뤄지기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종로 를 기대하고 있다. 캠프 측은“종 구 무악동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로의 발전을 위한 신사적 정책 대 데 이어 오후 경로당과 상가 등을 결에 집중하자는 취지에서 결정 다니며 주민들을 만났다. 했다” 고 고발 방침 배경을 설명했 이 전 총리 선거 캠프는 보수 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구 선거

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지난 3일 실 무진을 보내 예비후보 등록을 했 으나 황 대표는 직접 선관위를 방 문하면서 차이를 보였다. 이 전 총리보다 예비후보 등록이 열흘 늦었지만, 종로 선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려는 행보로 풀이된 다. 황 대표는 등록 서류를 제출 한 뒤“반드시 문재인 정권의 심 판을 위해서 꼭 승리하고, 전국적 으로 승리의 분위기가 확산돼 나 가 한국당이 이번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다 짐했다.

‘수사·기소 분리’논란에 법무부“방점은 수사의 제3자 검토” 검찰 내부에서 수사와 기소 판 단의 주체를 달리하는 방안 도입 을 추진하겠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법무부가 방점은‘분리’ 가 아니 라 수사에 대한 제3자의‘검토’ 에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법무부 관계자는 12일“추 장 관의 기자간담회 발언은 수사 결 과를 제3자가 점검하는 것이 필요 하다는 취지였다” 며“검찰 직접 수사의 영역에서도 민주적 통제 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고 방점은 수사에 대한 검토에 있

는 것” 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전날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검사의 수 사개시 사건에 대해서 내외의 다 양한 검증을 강화하는 한편 검찰 내부에서 수사와 기소 판단의 주 체를 달리하는 방향의 제도 개선 도 고려하겠다” 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법조계 일각에서는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 련해 총선 이후에 진행될 주요 피 의자 사건처리에 개입하려는 의 도가 담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 왔다. 제도 개선을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이 사건의 남은 피의자들 을 재판에 넘기는 것을 까다롭게 하려는 뜻이 숨어 있는 게 아니냐 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검찰 내에 수사와 기소의 주체를 달리하는 방안 자 체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추 장관이 이 방안을 제시하면 서 참고사례로 언급한 일본의 총 괄심사검찰관 제도는 명백히 따 지면 수사와 기소 주체를 분리한 사례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총괄심사검 찰관 제도는 공판 담당 검사를 특

한국당은 종로를‘정권심판 1 번지’ 로 만들어 전국 선거에 바람 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황 대표는 이에 앞서 한국교회 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의 대표들을 잇달아 만 나며 개신교계의 지지를 간접적 으로 호소했다. 이 전 총리가 지난 2일 종로로 이사를 마친 데 이어 황 대표도 종로 거처를 찾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서초구 잠 원동 자택을 매각하기로 하고 매 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황 대표도 잠원동 아파트와 경기 용인시 아 파트를 처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법무부 관계자는 “외국의 운용 사례는 참고가 될 수 있어 언급한 것” 이라고 해명했 다. 이 관계자는“수사와 기소의 주체를 달리하는 것이 꼭‘수사와 기소의 분리’ 로 해석되는 것은 아 니다”라며“A가 수사한 사안에 대해 B가 기소하는 방안, B가 검 토 후 A와 B가 함께 기소하는 방 안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 다” 고 설명했다. 아울러“구체적 으로 수사와 기소의 주체를 달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소장 공개 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전혀 기준 및 절차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용구 법무실장, 조남관 검 찰국장, 추 장관. 전해진 바가 없다” 며“추 장관은 어떤 방식을 취해야 할지 논의해 수부 수사 검사의‘검열관’ 으로 하는‘레드팀’역할을 맡기는 것 보자는 화두를 던진 것” 이라고 부 삼아 적법한 수사를 하는지 확인 이 요지로 평가된다. 연했다.

러 대사“북한 핵실험 중단 의무없지만, 실험 필요성도 없어” 추가 핵실험 여부 불투명성 지적…“북한, 미국과‘잔돈 흥정’원치않아”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행할 재 러시아 대사는 12일 러시아 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외교관의 날’ (2월 10일)을 맞아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12일(현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한 인 지시간) 밝혔다. 터뷰에서“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 해 1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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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서‘우리는 상호주의 원칙 에 따르지 않는 의무들을 일방적 으로 지킬 이유가 더이상 없다’ 고 말했다” 고 전하면서 이같이 전망 했다. 그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 사일(ICBM) 발사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 등은 미국과의 비 핵화 협상에 임하면서 북한이 선 의의 표시로 행한 일방적 의무 이 행이었다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지난해 12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자발적 핵실험 중단 포기 에 관한 직접적 선언으로만 받아 들여서는 안 된다” 고 강조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총리가 10일 종로구민회관을 찾 아 주민과 인사하고(왼쪽),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하림각에서 열린 핵심당원 간담 회에서 참석자와 인사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

동시에“김 위원장은 앞서‘과 학 프로그램은 충분히 이행됐기 때문에 새로운 핵폭발의 실질적 의미는 없다’ 고도 말했다” 고상 기시켰다.

그는 그러면서“현재 상황은 북한이 핵실험 중단 의무를 지킬 이유도 없지만, 동시에 핵실험을 행할 필요성도 없다는 식으로 정 리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진전 되지 않고 있는 만큼 북한이 핵실 험 중단 등의 의무를 지킬 이유가 없지만, 북한이 이미 핵무력 완성 을 위한 핵실험은 충분히 했다고 보기 때문에 추가 핵실험을 할 필 요성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조만간 새로운 전 략무기를 선보일 것’ 이라고 한 발 언에 대해선“우리는 아직 어떤 무기에 대해 말한 것인지 알지 못 한다” 면서“북한과 미국 모두에 정세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 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 고 주문

했다. 마체고라는 북미 협상 재개 전 망에 대해선“북한은 미국의 근본 적인 (대북) 정책 변화를 요구하 고 있다” 면서“(지난해 2월) 베트 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 후 북한에선 비핵화 트랙에 대한 입장의 근본적 재조정이 이루어 졌다” 고 소개했다. 그는“북한은 미국의 제재 완 화 행보마다 합당한 북한의 비핵 화 진전이 동반되는 식의‘잔돈 흥정’ 은 더이상 하고 싶어하지 않 는다” 고 덧붙였다. 마체고라 대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북한 측의 결정으로 러시아 와 북한 간 철도 및 항공 교통이 오는 3월 1일까지 전면 중단됐다 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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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Ⅲ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FEBRUARY 13, 2020

문 대통령“안전하다… 과도한 불안·공포 떨쳐버리자” “경제활동 활발히 하는 게 근본 대책… 경제 좋아지던 기미 보이던 중 어려움 겪어 안타깝다” “외국인 관광객 찜찜해 하지 말아달라… 무서워할 일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저는 저대로, 총 리는 총리대로‘안전하다.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떨쳐버리자’ 는캠 페인을 열심히 하고 있다” 고 밝혔 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사 태로 어려움을 겪는 남대문시장 을 둘러본 뒤 이곳 상인들과 함께 한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 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 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현 장 일정은 국립중앙의료원 및 성 동구 보건소 방문, 아산·진천 우 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방문에 이 어 네 번째다. 재래시장 방문은 지난 9일 온양온천 시장을 찾은 지 사흘 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 이 위축될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과도한 불안감 확산을 차단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12일 남대문 시장에서 홍삼 제품을 시음하고 있다.

소비심리를 진작해 경제에 활력 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남대문시장을 찾 은 이유에 대해“그렇게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 려고 방문한 것” 이라며“도움이 되면 좋겠다. 상인들도 위축감에

서 벗어나면 좋겠다” 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신종 감염병이 기 때문에 당연히 긴장하고 방역 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이는 정부가 해야 할 몫이고, 지자체가 함께 해야 할 역할” 이라면서“국 민은 방역본부가 가르쳐주는 행 동수칙이나 요령을 따르면 충분

히 안전을 지킬 수 있다” 고 밝혔 다. 그러면서“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 다” 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남대 문시장의 어려움을 짚으면서“정 부는 전통시장, 소상공인, 자영업 자, 관광업체가 이번 사태를 극복 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 마케팅 지원 등을 할 예정” 이라고 약속했 다. 나아가 남대문시장 방문에 동 행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 게“정부는 금융지원, 특례보증, 영세상인 정책금융을 운영하는 데, 상인 입장에서 (대출을 받는 데 겪는) 현실적인 장벽을 없애주 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 고 즉석 에서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지원보다도 국민들이 하루빨리 과도한 불안 감을 떨쳐내고 다시 일상 활동, 특 히 경제 활동과 소비 활동을 활발

하게 해 주는 것” 이라며“이것이 근본적인 대책이지 않겠나” 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뜨내기’ (어쩌다 간혹 하는 일)처럼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 감염된 분은 한 분도 없다” 며“확진자가 다녀갔 다는 공포는 있더라도 소독만 하 면 완벽하게 안전하다는 것이 전 문가들의 설명” 이라고 전했다. 이어“국민들이 지나치게 위 축돼서 전통시장을 기피하는 것 은 국민 생활이나 민생경제에 크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며“빨리 다시 활발하게 활동해 주시기 바 란다” 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상인들도 중국 인이 오면 찜찜해 하잖나. 외국인 들도 입국 단계에서 다 검역을 하 기 때문에 너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 없다” 며“외국인 관광객도 찜찜해 하지 말고 열어 달라. 그 렇게까지 무서워할 일은 아니라 는 것을 점점 알게 될 것” 이라고 언급했다.

또한“정부가 캠페인 하는 게 잘 맞아떨어지면 조기에 분위기 를 되돌릴 수 있을 것” 이라고 전 망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사실 작 년 말부터 경제가 상당히 좋아지 는 기미가 보였다” 며“그런 상황 에서 신종코로나 때문에 다시 어 려움을 겪게 돼 매우 안타깝다” 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올해 정부는 연 간 외국인 관광객 2천만명 시대를 목표로 세웠다. 실제로 1월 외국 인 관광객이 15%, 중국인 관광객 은 무려 24% 증가하고 있었다” 며 “그런데 1월 24일 이후 중국인 관 광객이 60% 가까이 줄었다” 고했 다. 이어“하루빨리 이 사태를 종 식해 관광도 다시 활기를 되찾도 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힘든 시기지만 정부가 최대한 노 력할 테니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 을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 고당 부했다.

3차 전세기 우한 교민·가족 147명 진단검사서 전원‘음성’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3차 전세기로 입국한 교민과 중국 등 외국 국적 가족 147명 전원이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검사에서‘음성’판정을 받 았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 례브리핑에서 전날 귀국한 교민 ·가족 147명에 대해 코로나19 진 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원 음성 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한 톈허공항에서 비행기 탑 승 직전 의심환자로 분류된 1명과

국내 도착 직후 실시된 검역에서 의심환자로 분류된 4명 등 5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해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모두 음성이었 다. 의심증상은 없었지만 부모를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에 동행한 자녀 2명도 음성으로 확인돼 이날 오전 부모와 함께 임시생활시설 로 지정된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 원에 입소했다. 증상이 없었던 나머지 140명도 국방어학원 입소 후 검사를 받았 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 본부장은“귀국 교민들은 앞으로 14일 동안 국방어학원에서 보호 를 받게 되며 교민은 1인 1실을 기 본 원칙으로 생활하고 증상이 발 생하면 즉시 음압 차량으로 격리 병원으로 이송 ·검사를 받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기본적인 생 활에 불편이 없도록 필요한 생활 물품을 제공해 드리고, 정서적 안 정과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심리상담 지원사와 통역사가 배 치되어 있다” 고 덧붙였다.

‘마이너스’성적표 쥔 항공업계…“올해 상반기 더 어려워” 4월에 바닥… 하반기엔 여객·화물 수요 회복 가능할 듯 일본 불매운동 등으로 여객 수 요가 줄어들면서 항공업계가 예 상대로 작년 4분기와 연간 실적에 서‘마이너스’성적표를 받아들 었다. 올해 상반기는‘보이콧 저 팬’ 과 홍콩 사태 등의 여파가 회 복되기도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탓에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 항공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6 천918억원, 2천6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 59.1% 감소했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액은 3조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천236억원을 기 록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지 만 이는 정비비에 관한 회계기준 변경으로 정비순환수리부품을 재 고자산이 아닌 유형자산으로 처 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연결 기 준 작년 영업손실은 4천274억원 으로 적자 전환했다. 작년 매출액 은 7조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8천378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인 제주항공의 경우 연결 기준 작 년 4분기 영업손실은 451억원으 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 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3천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

했고, 당기순손실은 166억원으로 적자 폭을 키웠다. 티웨이항공은 작년 8천104억 원의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 기는 했지만 192억원의 영업손실 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작년 4분 기 영업손실액은 210억원으로, 그 나마 다른 LCC와 비교하면 선방 했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1년 반 째 이어지고 있는 진에어[272450] 의 경우 작년 영업손실 491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매 출액은 9천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국제선 노선 점유 율 등에서도 티웨이항공에 LCC 2위 자리를 내줬다. 항공업계 전반적으로 작년 3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이 12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분기부터 이어진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단거리 노선 여객 수요가 줄어든 데다 항공사마다 자구책 으로 탑승률을 채우기 위해 운임 을 공격적으로 낮춘 탓에 실적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보 인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 이 개선될 기미는 없다는 점이다. 통상 1분기는 3분기와 함께 항 공업계의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코로나19가 1월 중순부터 확산한 데다 항공사들이 대부분의 중국 노선을 접은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에 영업 흑자를 낼 것을 기대하기 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항공, 에 어서울 등은 희망자를 대상으로 단기 휴직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선 상태다. 제주 항공의 경우 경영진이 임금 30% 이상을 반납하고 기존의 승무원 대상 무급휴가를 전 직원 대상으

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위기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4월을 저점 으로 보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은“중국 춘절 연휴 확대와 교통 ·물류 차질로 제조업체들의 조 업 정상화가 지연됨에 따라 항공 화물 수요도 단기적으로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며“항공 여객 과 화물 수요는 4월이 바닥일 것” 이라고 진단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 성호흡기증후군)나 2015년 중동 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당시에는 감염병 확산에 1∼2개 월이 지난 시점에 여객 수송량이 저점을 기록하고 4∼5개월 이후 과거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단거리 노선 수요가 급격 히 줄어들면서 대형항공사(FSC) 대비 LCC가 입는 타격이 상대적 으로 더 클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가 LCC 업체들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은“항공여객 업황이 최악을 지나 면서 일부 LCC 들은 재무적 어려 움을 겪을 것이고 일본 불매운동 에 중국발 신종 코로나 사태가 이 어지면서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LCC들도 타격이 클 것”이라며 “이에 따라 LCC 업계의 자연스 러운 구조조정이 더 빨라질 것” 이 라고 진단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작년 7월 이 후로 쪼그라들었던 해외여행 수 요가 되살아나며 항공 운송 업황 도 개선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 인다. 하준영 연구원은“도쿄 올 림픽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개선 될 가능성도 크다” 며“황금노선 인 일본노선의 수요 회복은 LCC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2020년 2월 13일(목요일)

중국서 신종코로나로 사망 1천 300명 확진 5만9천명 넘어서… 후베이만 하루새 사망 242명 중국에서 두 달여 간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 가 각각 1천300명과 5만9천명을 넘어섰다. 13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 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 한 후베이(湖北)성은 지난 12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1만4천840명, 사망자가 242명 늘었다고 발표했 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확진 범위에 감염이 90% 이 상 확실한 임상 진단을 받은 1만3 천332명이 새로 포함됐기 때문이 다. 이 가운데 발병지인 우한의 신 규 확진자와 사망자만 각각 1만3 천436명과 216명이다. 지난 12일까지 후베이성 전체 의 누적 확진자는 4만8천206명, 사망자는 1천310명이다. 확진자 중 5천647명이 중태며 1천437명은 위중한 상태다. 앞서 중국 전국 통계를 발표하

중국 우한의 스포츠 센터를 개조한 임시 병원의 내부. 임시 병원은 모두 1천100개의 병상 등 기본적인 설비를 갖추고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경증 환자를 수용할 준비를 마쳤다.

임상진단 환자 1만3천332명도 확진자에 새로 포함해 수치 급증 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는 12일 0시 현재 전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4천653명, 사망 자는 1천113명이라고 밝혔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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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에 도전하는 中지식인들

“리원량 사망일을 언론자유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을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李文亮)의 죽음 이후 중 국 지식인 사회가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들끓 고 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지 식인 수백 명은 최근 중국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표 현의 자유 보장’등 5대 요구를 수 용할 것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 서에 서명했다. 5대 요구는 ▲ 표현의 자유에 대한 국민의 권리를 보호할 것 ▲ 전인대에서 이를 논의할 것 ▲리 원량의 사망일인 2월 6일을‘언론 자유의 날’ 로 지정할 것 ▲누구도 연설·집회·편지·통신으로 인 해 처벌·위협·심문·검열·감 금되지 않도록 할 것 ▲우한과 후 베이성 주민에게 공정한 대우를 할 것 등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 석이 집권 후‘당의 영도’ 를 내세 우면서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의 끈을 단단히 조였던 것을 생각하 면 이는 사실상 시진핑 정권에 정 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홍 콩 민주화 요구 시위 때마다 시위 대가 외쳤던‘5대 요구 하나도 빼 놓을 수 없다’ 라는 구호도 연상시 킨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 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 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 위대‘폭도’규정 철회, 체포된 시 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 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 다. 리원량은 중국 우한에서 새로 운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고 있 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렸다가 오 히려 유언비어 유포자로 몰려 경 찰의 처벌을 받았으며, 이후 환자 치료 도중 코로나19에 감염돼 최 근 사망했다. 이 청원은 온라인에서 급속히 유포되고 있지만, 서명에 참여한 지식인 중 일부는 벌써 중국 정부 의 탄압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중국 최고의 명문 대학인 칭화대학 법학 교수 인 쉬장룬(許章潤)으로, 그의 위 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계정 은 최근 차단돼 더는 접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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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THURSDAY, FEBRUARY 13, 2020

흐르는 물은 썩지도 않을뿐더러 얼지도 않는다 옛 어른들의 말씀에 고인 물은 반드시 썩는다는‘적수역부(積水 易腐)’라는 사자성어(四字成語) 가 있다. 그것이 정치나 경제 그 리고 종교에서 뿐만이 아니라 개 인에게도 그렇다는 것이다. 요즘 각 세계 정치, 경제, 종교 를 관심을 기울여 들여다보면 참 으로 안타까운 일투성이다. 그 밑 바닥을 유심히 관찰하면 욕심으 로부터의 시작임을 금방 눈칠 챌 수 있다. 제대로 숲을 보려면 멀 리서 바라보라고 하지 않았던가. 가까이 있으면 그저 나무만 보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처럼 아 수라장 정치권이나 세습으로 이 어지는 대그룹과 대형교회의 어 처구니없는 모습이라니 말이다. 삶과 물과의 비유는 참으로 많 다. 물은 그 무엇보다‘생명’ 의근 원이기 때문일 것이다. 멈추지 않 고 흐르는 물의 기본적인 성질이 있고 그 흐르는 물을 우리 눈으로 직면할 수 있어 비유가 더 많다는 생각이다. 부드러움이나 여유로 움을 표현할 때도 물을 비유할 때 가 많지 않던가. 어느 것과 마주 했을 때 맞부딪히지 않고 돌아 돌 아서 자신을 길을 내어가는 것도

신영 <칼럼리스트, 보스턴 거주> 물의 성질인 까닭이다. 그러나 자연재해의 홍수로 인 해 하나도 남김없이 모든 것을 휩 쓸어가는 것 또한 물이지 않던가. 어찌 물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생 각의 골이 점점 깊어진다. ‘흐르는 물’ 을‘우리네 삶’ 과 비유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도 요즘처럼 자신의 특별한 창의적 인 것(생각과 가치)을 찾아내어 표현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 속 에서는 말이다. 학습(學習)은 공 부하는 학생들에게만 필요한 것 이 아니며, 남, 녀, 노, 소를 막론 하고 멈추지 않고 물처럼 흐르는 것이란 생각을 한다. 학습(學習)의 사전적 기본 의

미를 찾아보면 과거의 경험을 통 해서 새로운 지식, 기술을 배워서 익히며, 또는 기능, 지식을 의식적 으로 습득함을 말한다. 학습은 적 응 행동의 습득, 보유(保有), 숙달 (熟達) 등의 측면을 포함한다고 한다.� 멈추지 않고 흐르는 일은 육체 와 마찬가지로 생각과 정신도 흘 러야 한다. 굳이 종교인이 아니더 라도 쉬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은 어제보다 더욱 나아진 오 늘을 맞이할 준비이지 않을까 싶 다. 그것의 이름을 붙여 묵상이라 고 하거나 명상이라고 하지 않더 라도 자신과 대면하며 깊은 자신 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 렇게 깊은 나와 마주하다 보면 나 아닌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는 혜안이 열리는 까닭이다. 나를 제 대로 알고 진정 사랑할 수 있어야 나 아닌 남을 사랑할 힘이 생기지 않겠는가. 누가 누구를 위해 산(희생)다 는 말처럼 어려운 일이 또 있을 까. 그것이 남편과 아내가 되었 든, 부모와 자식이 되었든 말이 다. 더 나아가 종교적인 관점에서 누구를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210>

“ … 계절마다 물의 형태는 달라진다. 봄의 물은 얼마나 신선한가. 온 우주 만물 속에 흐르는 물의 기운을 상상해보라. 그리고 여름의 시원한 계곡의 물줄기를 또 떠올려 보자. 이보다 더 시원한 일이 또 있겠는가. 가을은 어떤가. 겨울을 준비하는 생명들에게 맘껏 나누 주지 않던가. 겨울의 물은 낮은 기온으로 언다. 그러나 그 언 얼음 아래의 물은 멈추지 않고 흐르기에 얼지 않는다. 이처럼 흐르는 물 은 썩지도 않을뿐더러 얼지도 않는다.”

려운 일인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나의 욕심으로 인해 강 퍅해진 마음에 신(神)이 주신 긍 휼의 마음이 물처럼 흘러 나 아닌 다른 나를 만나는 것뿐이다. 그러 니 마음이든 몸이든 굳어버릴 틈 없이 자꾸 흐르는 일이 중요하겠 다고 생각해본다. 작지만 나 아닌 다른 나를 위해 마음의 기도를 시 작하고 도움 주기를 시작하다 보 면 어느샌가‘나 자신’ 이 보이는 것이다. 무엇이든 너무 거창하게 생각 할 이유는 없다. 그저 나 자신부 터 시작하면 될 일이다. 처음에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사회의 한 구

성원으로서 그리고 더 나아가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책임질 줄 아는 나 이면 좋을 것이다.‘나’ 라는 존재 를 하나둘 관찰해보며 무슨 색깔 이 제일 잘 어울리며 어떤 모양이 가장 잘 어울릴지 스스로 쉬지 않 고 흐르며 관찰해내는 것이다. 자 기만의 색깔과 모양과 소리를 낼 수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끔 나 아닌 다른 이와 비교하기 때문에 나를 잃게 되고 자존감이 무너지는 것 이다. 우리 인간은 환경에 지배를 받 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환경

With his mechanical engineering degree Miyashiro had worked for a major fertilizer company in Kobe and overseen installation and maintenance of refrigeration and temperature control systems for whole buildings and complexes. Then his wife ran away with a close friend of his and he took to drinking, lost his job, and steadily went downhill. Still in his forties, he was gaunt with sunken cheeks and looked ancient, but his mind was sharp and totally reliable when kept away from the bottle. A prison could dry him out but he couldn’t commit crime just to go to prison. So voyage on a teetotal ship was the perfect solution and was expected to turn his life around. Which was the case with most of the men, volunteers for a stint with this watery Foreign Legion to forget their hurts or disappointments on land. Despite Japan’s dependence on the sea a marine occupation of any kind was the last choice for most Japanese. In the end, however, good pay or a promise of it, had been persuasive. Every crewman had an equal share of the net proceeds from the catch, with slightly higher cuts, but less than double, for the officers and engineers. In spite of Miyashiro’s importance as Refrigeration Engineer on a tuna long liner the owners of the Hinomaru had not provided him with dedicated assistants. Mostly on his own, he had to call for help on whoever happened by or could be spared when extra sets of hands were necessary. Everybody hated the smell of ammonia, the commercial refrigerant, and scurried away when Miyashiro came near. But not Peter or Shuei Arai, the name he had given when signing on. As Language Officer, which made him supersede even the captain in foreign waters, Peter didn’ t have to do manual labor, unless it was a dire emergency, but he always volunteered for the“stink”detail. Naturally, the men loved him. But winning their popularity was not his motive for so volunteering. Peter genuinely liked, even revered, this wronged but uncomplaining man, with a straight-arrow integrity about him, moral and intellectual, except for his weakness for alcohol, to which he succumbed at the slightest opportunity. But, then, that was a physical or medical condition, like anemia or epilepsy, for which one’s character cannot be faulted. Miyashiro also had something in common with all generous souls, the desire, nay, compulsion, to share and propagate knowledge. Gratuitously, without being asked, he had taught Peter all he knew about refrigeration, electric power cyclically compressing and expanding the refrigerant as it traveled through closed piping, transferring heat from one location to another as needed, and showed him hands-on how every circuit, part, bolt and nut fit in the general scheme. They now did every repair or maintenance in perfect coordination, wordlessly, each anticipating the other’s thought and move, rather than one obeying the other. For Peter it had been like getting a mechanical engineering degree and practical training in one package, and that so painlessly and pleasurably. Many times Peter almost took Miyashiro into confidence about his plan to jump ship in Honolulu, but in the end decided against the added uncertainty of trusting anybody. He would write his friend, even send for him, when and if he got settled in the United States.

을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인간인 것을 잊지 말자. 계절마다 물의 형태는 달라진다. 사계절의 물을 생각해 보자. 봄의 물은 얼마나 신선한가. 온 우주 만물 속에 흐 르는 물의 기운을 상상해보라. 그 리고 여름의 시원한 계곡의 물줄 기를 또 떠올려 보자. 이보다 더 시원한 일이 또 있겠는가. 가을은 어떤가. 겨울을 준비하는 생명들 에게 맘껏 나누 주지 않던가. 겨 울의 물은 낮은 기온으로 언다. 그러나 그 언 얼음 아래의 물은 멈추지 않고 흐르기에 얼지 않는 다. 이처럼 흐르는 물은 썩지도 않을뿐더러 얼지도 않는다.

미야시로 는 기계공학 학위를 가지 고 고베에 있는 큰 비 료공장에서 일하며 건물 또는 복합 건물의 전체 냉동 및 온 도 조절 체 제를 설치하 고 관리 했었 박태영(Ty Pak) 다. 그러다 친 <영문학자, 전 교수, 한 친구가 그 뉴저지 노우드 거주> 의 처와 달아 나자 술을 마시게 되고 실직, 내리막길로 빠졌 다. 아직 40대인데 볼이 들어가고 야위어서 노인 같이 보였으나 그의 정신은 날카롭고 술병만 멀 리 하면 믿을 수 있었다. 감옥에 가면 술을 끊을 수 있겠지만 술 끊으려고 범죄를 저지를 수는 없 었기에 절대 금주인 선원 취업이 완전한 해결책 이었으며 인생의 전환점으로 간주 되었다. 그러 나 이런 사정은 육지에서의 상처와 실망을 잊기 위하여 이 바다 위 외인부대에서 한탕 뛰려고 자 원한 다른 사람 대부분이 그러했다. 섬나라 일본 은 바다 의존도가 절대적 임에도 불구하고 바다 직업은 대다수 일본인의 마지막 선택이었다. 그 러나 좋은 수입의 약속 또는 그 가능성이 설득력 이 있었다. 모든 선원들이 어획에서 나오는 순 이익을 같은 비율로 나누어 가지며, 단 간부와 기사들만 조금 비율이 높으나 2 배는 안 되었다. 다랑어 주락 어선에서의 냉동 기사 미야시로 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히노마루의 주인들은 그에게 전임 조수를 붙여주지 않았다. 주로 혼자 일하며 다른 손이 필요하면 누구나 옆에 있거나 여가 있는 사람을 불러 쓰게 되어 있었다. 상업 용 냉동액인 암모니아를 싫어하여 미야시로가 가까이 오면 다 피해 달아났다. 그러나 피터, 아 니 슈에이 아라이라는 이름으로 계약한 그는 그 러지 않았다. 통역관으로서 외국 영해에서는 선 장도 앞서는 그는 긴급 상황이 아닌 한 육체노동 을 안 해도 좋으나 항상“악취”업무에 자원했 다. 자연 선원들은 그를 좋아 했다. 그러나 그들 의 인기를 얻는 것이 그렇게 자원하는 동기가 아 니었다. 피터는 까딱하면 술에 빠지는 약점 외에 는 대쪽 같이 곧은 도덕적 지적 착실성이 있는 이 억울하게 당하고도 불평 없는 사람을 진심으 로 좋아 하고 존경 했다. 그의 술에 약한 것은 빈 혈증이나 간질같은 육체적 의학적 병이며 그것 이 인격과는 관계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미야시 로는 모든 관대한 사람들에 공통된 지식의 공유 내지 전파의 욕망 내지 강박 의욕을 가졌다. 그 는 보상도 없고 청하지 않았는데도 피터에게 전 력이 냉동액을 주기적으로 압축하고 확장 시켜 밀봉된 관을 돌며 필요에 따라 열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냉동의 원리와 그에 관련 된 회로, 부품, 숫나사, 암나사를 손수 짚어 가며 가르쳤다. 이제 그들은 모든 수리와 유지 작업을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복종하기 보다는 서로의 생각과 동작을 예측하며 말없이 완전히 손발 맞 춰 진행했다. 피터 입장에서는 기계 공학 학위와 실기를 한데 묶어 그도 아무 고통없이 즐겁게 획 득하는 셈이었다. 피터는 여러 번 미야시로에게 호노루루에서 자기의 선박 이탈 계획을 실토 하 려다가 결국 다른 사람을 믿어야 하는 추가적인 위험을 피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미국에 정착 되 면 되는대로 편지하고 모셔 오리라 생각했다.


2020년 2월 13일(목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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