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February 18, 2021
<제4811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1년 2월 18일 목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일본군 성노예’왜곡 논문 철회·진정성 있는 사과하라” 미동북부 6개州 한인들, 위안부 기림비서 램지어 교수 규탄 궐기대회
눈
2월 18일(목) 최고 30도 최저 29도
눈
2월 19일(금) 최고 36도 최저 27도
2월 20일(토) 최고 36도 최저 20도
흐림
2월 18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03.90
1,1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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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2월 17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뉴저지주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램지어 교수 논문 철회 궐기대회를 연 한인단체들
하버드대 로스쿨 존 마크 램지 어 교수가 한국의 일본군 강제 성 노예(일명‘종군 위안부’ ) 피해자 할머니들을 포함해 일본의 종군 위안부는 성매매를 강제당한 성 노예가 아니었다는 논문(태평양 전쟁 당시 성(性) 계약 (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 을 발표하자 미주 한인사회는 물론 세계 곳곳의 한 인들과 전세계 양심세력이 분노 가 날로 커지고 있다.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회장 이주향) 주최, 뉴저지한인회(회장 손한익) 주관으로 마크 램지어 교 수의 역사왜곡 논문 철회 촉구 궐 기대회가 17일 오후 2시30분 뉴저 지 클립사이드파크 소재 트리니 티 성공회 교회 정원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 에서 개최됐다.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매사 추세츠, 대필라델피아, 델라웨어, 퀸즈, 대남부뉴저지, 중앙펜실베 니아, 브루클린, 웨체스터, 스테튼 아일랜드, 뉴욕지역한인회연합 회, 롱아일랜드, 올바니, 포트리, 팰리세이즈파크 등 미 동북부 6개 주의 15개 한인회들과 미동북부 한인회연합회는 13일 램지어 교 수 규탄 성명서 발표에 이어, 17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인원 제한으 로 6개주 한인회 대표자 15명이 참석하여, 손에 태극기 성조기를 들고 준비된 한영 성명서를 함께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위안부 논문’철회를 촉구하는 미 동북부한인회연합회의 국 제청원 [사진 출처=Change.org 청원페이지 캡처]
낭독하며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 손한익 뉴저지한인회 회장은 간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심 “성노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각히 훼손하며 역사를 전면 부정 대한민국을 포함해 피해를 당한 하는 마크 램지어 교수의 논문 전 국가들에서 피해자들의 증언이 면 철회와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 이어지고 있고, 유엔인권이사회 다. ▶ 관련기사 A3면 에서도 일본이 위안부 동원에 대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는 지 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 보상하 난 16일‘성명서 청원서’서명을 라는 촉구가 나오는 등 이미 전 시작했는‘청원서’ 는 하버드 법 세계적으로 일본군 성노예 문제 대 학장실과 램지어 교수의 논문 는 역사적 사실로 증명되고 있 이 실을 계획인 International 다.” 고 묵소리를 높였다 Review of Law and Economics 서영애 매사추세츠 한인회장 편집부에 전달된다. 은“일본군 강제 성노예는 전세계 이주향 미동북부한인회연합 양심세력이 다 인정하고 있는데 회장은 성명서응 통해“한인회연 조선인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 합회와 이 지역 한인들은 일본군 라 자발적인 매춘부인 것처럼 묘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 사하고, 일본 정부의 강요가 없었 한 램지어교수의 역사 왜곡논문 다는 주장이 담긴 램지어 교수의 을 강력히 규탄하며, 해당 논문의 논문은 당시 일본군 성노예로 끌 즉각적인 철회와 함께 진정성 있 려가 모진 일을 당한 피해자들의 는 사과를 촉구한다.” 고 요구했다 인권과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는
일인 동시에 역사를 전면 부정하 는 파렴치한 행위” 라고 지적했다. 오기정 커네티컷 한인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쟁이라 는 엄혹한 시기 여성에 자행된 지 독한 인권 유린이자 무자비한 성 폭력이다. 반드시 기억해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하며, 결코 왜곡돼서는 안 되는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다. 램지어 교수는 오도 왜곡된 논문 철회와 이번 일로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 께 진심어린 사과를 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 고 말했다 김경화 뉴욕한인회 수석부회 장은“우리는 미 동북부 6개 주 70 만 한국인들을 대표하여 램지어 교수에게 왜곡된 위안부 논문을 즉각 취소 할 것을 요구한다. 그 의 근거 없는 주장에 새로운 고통 을 받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이외 존 안 퀸즈한인회장, 박 윤모 웨체스터한인회장, 김은진 델라웨어한인회장, 성티나 대남 부뉴저지한인회장 등도 한결같이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왜곡 투성 이 임으로 이를 즉각 철회 할 것 과 진정어린 사과를 촉구하는 성 명을 발표했다. 궐기대회가 개최된 뉴저지 클 립사이드파크 위안부 기림비는 2010년 팰리세이즈파크에 위안부 시림비가 최초로 건립된 후 ,버겐 카운티 청사, 유니온 시티에 이어
28,453,526 1,597,308
71,640 6,293
502,544 46,457
755,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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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일원 18~19일 겨울날씨 주의보 18~19일 5~9 인치 눈 내려 국립기상청은 뉴욕시 일원에 18일(목) 새벽 4시부터‘겨울 날 씨 주의보’ 를 발령했다. 이에따라 뉴욕시 비상관리국은 18일(목), 19일(금) 여행 금지 권고안을 발 표했다. ▶ 관련기사 A3면 국립기상청은 미 동북부 지역 에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18일부 터 19일까지 뉴욕일원에 많은 눈 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18일 오전에는 약한 눈이 쌓이면서 오 후까지 5인치~9인치의 적설량을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밤사이 에도 약한 눈이 계속되다가 19일 오후에 그치면서 소나기가 올 수 있다. 뉴욕시는 제설 작업을 용이하 게 하기 위해 20일(토)까지 대체 주차 규정을 중단한다. 주차 미터 기에 대한 주차규정은 시 전역에 서 여전히 유효하다. 뉴욕시의 긴급 관리 책임자인 딘 크리스웰 씨는 “시민들은 불필 요한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여행이 필요한 경우 가능하면 대 중교통을 이용하고, 얼굴을 가리 고, 사회적 거리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운전을 해야 할 경우에는 추가 이동 시간을 염두에 두고 주 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 권했다. 뉴욕시 위생국의 책임자인 에 드워드 그레이슨 씨는“18일 오후 내내 눈이 빠르게 내릴 수 있다. 뉴욕시는 빠른 제설작업에 만반 의 준비를 하고 있다” 고 말했다 뉴욕시 비상관리본부는 18일 오전 뉴욕시, 뉴욕주, 민간 파트 너들과 함께 뉴욕시 가상 비상 작 전 센터(EOC)를 가동해 폭풍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다. 뉴욕시 위생부는 소금 살포차와 브레인 장비를 사전 배치했다. 뉴욕시는 2인치 이상의 눈이 쌓이면 2,000 개 이상의 제설기를 출동시킬 예 정이다. DSNY는 2월 1일 폭풍우 주기가 시작된 이후 교대조 당 약 2,000명의 근로자를 12시간 근무 에 계속 배정하고 있다.
뉴저지에서 4번째, 미전국에서 8 번째로 건립된 기림비이다. 7.5피 트 높이에“2차 세계대전 당시 일 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끌려간‘위
안부’20만 명의 희생과 고통을 기린다. 이 고통을 잊어서는 안 된다” 는 문구가 쓰여 있다. [송의용 기자]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럭키서플라이사, 리처드 이 뉴욕시의원 후보에 후원금 전달 6월 22일 실시될 뉴욕시의원 선거 민주당 예비선거 제19선거구(베이사이드 일대)에 출마한 리처드 이 후보(왼쪽에서 세번째)는 17일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믈관 관장과 함께 Lucky Supply사(대표 신범조)를 방문하여 한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Lucky Supply 임직 원들은 후원금 1만1,400 달러를 전달하며“꼭 시의원에 당선되어 한인시회의 염원인 한인 시의원이 배출의 꿈을 이루어 달라” 고격 려했다. [사진 제공=미주한인이민사박믈관]
“미리미리 치매에 대비 하세요” KCS,‘뇌건강 지킴이’프로그램 실시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린다 이) 공공보건부(부장 사라 김)는 새로운 연구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플랜(Project PLAN): 백세시대 뇌건강 지킴이 (Preparing successful aging through dementia Literacy education And Navigation)’ 를 실시한다. 이 뇌건강 프로그램은 존스합 킨스 의대, 뉴욕 의대, 뉴욕한인봉 사센터(KCS), 워싱턴한인복지센 터(KCSC)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치매를 앓게 될 가능성이 있는 한국 어르신들과 그 간병인에 대 한 교육과 네비게이션’ 에 대한 연 구이다. 뉴욕, 뉴저지, 워싱턴, 메릴랜 드 거주라며 치매 가능성이 있는 한인 노인들에게 간이/정밀 치매 검사를 제공하고, 연구조건 범위 에 해당하는 어르신과 그 간병인 (가족 또는 지인)들에게는 치매
조기진단과 치매 간호에 대한 교 육과 설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언어적, 문화적 으로 장벽을 가지고 있는 한인 어 르신과 그 가족들에게 치매 조기 진단과 간호에 대한 교육을 진행 함으로써 전문적인 의료 및 치매 관리 접근에 도움을 준다 프로젝트 플랜 참여 자격은 △ 치매 가능성이 있는 65세 이상 한 인노인(치매 진단을 받은 적이 있 는 경우 참여 불가) △18세 이상의 보호자 △한인노인과 보호자 모 두 한글 읽기 및 쓰기가 가능해야 한다 △노인과 보호자가 항상 함 께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데스크 탑이나 노트북, 인터넷 사용이 가 능해야 한다.(코로나19으로 인해 현재 온라인으로만 참여할 수 있 다. zoom 사용 예정) 연구 참여기간은 6개월 이다. 참여자들은 △MMSE(간이치매 검사) △CDR (기억력 및 활동기
무료검진 수혜 요건은 △보험 비가입 50-79세 여성 △보험 가입 40-79세 여성(검사비용 보험 적 용) △뉴욕시 5개 보로 거주자 △ 지난 유방암 검진일로부터 1년 이 상 된 사람 △임신 또는 모유수유 중에는 검진을 받을 수 없다. 사전 예약이 반드시 필요하며, 검진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필히 착용해야 한다. △예약과 문의: KCS 공공보건 부 / 212-463-9685, 929-402-5352(문자메시지 가 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에 대한 대통령 표창 수여식이 17일 뉴욕총영사관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김형구 위원, 조정 현 위원(필라), 하세종 위원, 김신자 위원, (뒷줄 왼쪽 두번째 부터) 장원삼 총영사, 양호 회장. [사진 제공=뉴욕총영사관]
뉴욕평통 위원 3명, 평통의장(대통령) 표창 받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 협의회에 대한 대통령 표창 수여 식이 17일 뉴욕총영사관에서 열 렸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 해 장원삼 뉴욕총영사가 전수한 표 창 수상자는 하세종 상임고문, 김 형구 기획조정위원장, 김신자 여
성위원장 등 3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표창장을 통 해 3명의 위원이 민주평통 자문위 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재외 동포 사회의 통일 의지 결집과 통일준 비 역량 강화에 앞장서고 공공외 교 활동을 통해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등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
해 노력한 공을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 장원삼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수상자들의 역학과 기여에 대해 치하하는 한편, 포사회의 화합과 한반도의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 다.
미동부한인문인협회, 2021년도 신인상 작품 공모 응모 마감 3월 31일
뉴욕한인봉사센터 공공보건부는‘프로 젝트 플랜(Project PLAN): 백세시대 뇌건 강 지킴이’ 를 실시한다.
능 검사) △연구 시작 설문 △3개 월차 설문 △6개월차 설문 조사에 응해야 한다, 연구참여비는 CDR 종료 때 100달러, 3회에 걸쳐 실시되는 각 시기별 설문조사 종료 때 60달러 씩 총 180 달러 이다. △연구참여 문의: KCS 공공보 건부 Project PLAN 팀 347-3483233 Email: sji@kcsny.org
KCS 공공보건부 2, 3, 4, 5월 유방암 무료 검진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린다 이) 공공보건부(부장 사라 김)는 새해에도 한인커뮤니티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 며, 유방암 무료검진도 2020년과 같이 월 1회 진행 예정이다. 검진 일정은 △2월 20일(토) KCS 커뮤니티센터(퀸즈) △3월 21일(일) 만백성교회(스태튼아일 랜드) △4월 17일(토) KCS 커뮤 니티센터(퀸즈) △5월 8일(토) KCS 커뮤니티센터(퀸즈)에서 진 행된다.
THURSDAY, FEBRUARY 18, 2021
△KCS 커뮤니티센터 주소 203-05 32 Ave. Bayside, NY 11361
외), 소설은 1편(A4 용지 20페이 지 내외), 수필은 3편(편당 A4용 미동부한인문인협회(회장 양 지 3페이지 내외)을 이메일, 정숙)에서 발간하는‘뉴욕문학’ 2021nymunhak@gmail.com 으로 은 2021년도 신인상 작품을 공모 제출하면 된다. 한다. 응모 자격은 미국 영주권자와 응모자들은 시, 시조, 동시는 5 시민권자 이다. 편 이상(편당 A4 용지 2페이지 내 접수 마감은 2021년 3월 31일
이다. 작품은 다른 인쇄물에 발표되 지 않은 순수 본인 작품이어야 하 며 입상자 발표는 4월말 뉴욕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에 공고한다. 그 외 자세한 사항은 347-4088399나 이메일 jsyang279@ gmail.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KCC, 25일 청소년 위한 삼일절 한국 역사 세미나 KCC 한인동포회관(대표 부관 장 남경문)은 3월 1일 102주년 삼 일절을 앞두고 청소년을 위한 한 국 역사세미나를 25일 오후 온라 인으로 개최한다. 작년에 이어 2회째 개최되는 역사 강연 세미나는 미국에 사는 2세대 한인 청소년들에게 한국 민 족으로서의 정체성 강화와 한국 역사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기 위 해 마련됐다. 25일 오후 8시부터 9시, ’ 독도 와 동해’주제로 개최되는 세미나 의 강사는 전 한국외대 교수이며
수가 맡는다. 현 6학년부터 12학년 청소년은 누구나 무료로 세미나 에 참석 가능하며, 강연은 학생들 의 이해를 돕고자 영어로 진행하 게 된다. KCC는 등록 신청 (heritage@kccus.org)을 한 사람 들에게는 세미나참여를 위한 줌 링크를 보낼 예정이다. △문의: 201-541-1200(ext,111)
코리안 리서치 원장인 주동완 교
◀ KCC 한인동포회관은 3월 1일 102주 년 삼일절을 앞두고 청소년을 위한 한국 역사세미나를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개 최한다. [사진 제공=KCC]
종합
2021년 2월 18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세계 위안부 연구가들“램지어, 日주장 답습·역사 왜곡” 정의기억연대, 수요집회서‘세계 여성주의자 연대 성명’공개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자를‘계약 매춘부’ 로 규정한 마 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를 비판하는 세계 여성주의자들 의 연대 성명이 나왔다. 정의기억연대는 17일 제1,479 차 정기 수요시위에서‘존 마크 램지어 미쓰비시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문에 관한 전 세계
페미니스트 성명’ 을 공개했다. 어대) 등 교수들도 이름을 올렸 미국·필리핀·영국·호주· 다. 뉴질랜드·독일·캐나다 등 해외 이들은“램지어 교수의 주장 와 국내 1천여 연구자와 단체가 은 아시아·태평양 전쟁에서 자 성명에 참여했다. 오랜 기간 위안 행한 중대한 인권침해 책임을 회 부 문제를 연구한 페이페이 추(미 피하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비판 국 뉴욕 배서대)·엘리자베스 손 적 분석 없이 답습하고 있다”며 (노스웨스턴대)·린다 하스누마 “이런 주장이 여성에 대한 폭력과 (템플대)·마거릿 스테츠(델라웨 성노예·성착취 제도를 정당화하
는 데 이용될 수 있음에 우려를 표한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이 성명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자 하는 것이 아 니라 고착화한 억압과 상호연결 된 구조를 규명하는 대신 가부장 적·식민주의적 관점을 답습하는 주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리 려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태평양 전쟁에서 성매매 계약’
하버드 출신 피터슨 교수, 램지어‘위안부 망언’조목조목 반박 코리아넷에‘위안부, 다시 한국을 자극하는 일본’칼럼 게재 하버드대 석·박사 출신의 한 국학 전문가가 마크 램지어 하버 드대 로스쿨 교수의‘위안부 비 하’논문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반 박했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 화홍보원이 운영하는 코리아넷에 따르면 세계적인 한국학의 대가 로 꼽히는 마크 피터슨(76) 브리 검영대 명예교수는‘위안부, 다시 한국을 자극하는 일본’ 이란 제목 의 칼럼을 게재했다. 피터슨 교수는 이 칼럼에서 “램지어 교수 논문의 문제점은 피 해자들이 어떻게 강제로 또는 속
아서 위안부가 됐는지에 대해서 안부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하려 는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고 변호 하지 않는다” 라고 지적했다. 아울 사들만 읽을 수 있는 법적인 주제 러“저자는 일본이 전시에 저지른 로만 국한시켰다는 점” 이라고 비 여성 착취 범죄 상황 전반에 대해 판했다. 또“2차 세계대전 당시 위 서는 논하고자 하지 않는다” 라며 안부로 끌려간 피해자들의 사연 “잠시 쉬었다는 이유로, 병을 옮 은 한국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 기거나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위 다”라며 일제 강점기 때 위안부 안부들을 난폭하게 때리는 것을 강제동원을 피하려고 하얼빈의 당연하게 여기는 위안소의 잔인 삼촌집으로 보내진 가사도우미 한 면은‘위험하다’정도로 적힌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것이 전부” 라고 비판했다. 이어“이 논문은 국가가 허가 피터슨 교수는 일제의 난징대 한 유곽에서 이뤄진 매춘에 관한 학살을 언급하면서“일본군은 전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만 논하고 투를 치른 뒤 여자들을 강간하고 있다” 며“법적인 문제 외에는 위 사람들을 죽이며 난동을 부렸다.
일본 정부가 자국 병사들의 성욕 해소를 위한 수단으로 위안소 운 영을 강화하게 됐다” 라고 밝혔다. 그는“이 논문이 내포하고 있 는 의미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삶과 이미 작고한 위안부 여성들에 대한 명 예를 훼손하고 서로 골이 깊어진 두 이웃 국가 간의 불신과 증오에 불을 지피는 것이라면, 이 논문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라 며“문제를 단편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굉장한 폐해를 낳고 있다. 그의 논문은 일본에 대한 한국의 오랜 반감, 불신, 증오에 불을 질 렀다” 라고 강조했다. 특히 램지어 교수에 대해서는
마크 피터슨 명예교수 [사진 출처=피터 슨 교수 제공]
공식 직함이‘미쓰비시 일본 법학 교수’ 이고, 일본에서 유소년 시절 을 보냈으며 2년 전에는 일본 정 부 훈장인‘욱일장’ 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그는 일본 사람이 아니지만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이들은“우리는 공동체로서 성노예제를 정당화하는 담론 앞 에서 평등과 정의의 가치를 재확 인하고자 한다” 고 했다. 이어 전 세계 대학과 고등교육 기관을 향해 ▲성차별·식민주의 ·인종차별 피해를 줄이고 다양 성과 평등을 북돋을 학내 공동체 지침 구축 ▲혐오 발언·행위에 관한 적극적 조사 ▲전범 기업으 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정보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일본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해 왔 다” 며“이번에는 하버드 법대에 서 나온 논문으로 일본의 입장을 두둔하며 다시 한국의 상처에 소 금을 뿌렸다” 라고 지적했다. 피터슨 교수는 일본 정부의 행 태와 관련해서도“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입장을 고집해왔으며 매번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딱 지를 떼어내 버린다” 며“일본은 전범국가로서 보여야 할 사죄와 동정과는 멀찍이 거리를 두고 있 다” 라고 비판했다. 1987년 하버드 대학에서 동양 학 박사 학위를 받은 피터슨 교수 는 브리검영 대학에서 30년 이상 한국학을 가르쳤다. 2018년 은퇴 후‘우물 밖 개구리(The Frog Outside the Well)’ 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美 또 1억명에 겨울폭풍 경보 한파 사망 30여 명으로 늘어 ▶ 뉴욕일원 날씨 기사 A면 미국을 꽁꽁 얼린 최악 한파에 따른 누적 사망자가 최소 30명으 로 늘었다. 텍사스주 등 남부 지역을 강타 한 겨울 폭풍은 물러갔지만, 새로 운 겨울 폭풍이 다시 형성되면서 설상가상의 인명·재산피해가 우 려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기 록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숨진 사 람이 텍사스 등 8개 주(州)에서 최소 31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 다. 겨울 폭풍으로 수백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자 추위에 떨던 주민들이 자동차나 프로판 가스, 벽난로 등을 이용해 난방하려다 일산화탄소 중독, 화재 사고로 이 어지며 사망자가 늘었다. 16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선 온
기를 만들기 위해 차고 안에 시동 을 건 차량을 장시간 방치했다가 2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 했다. 휴스턴 지역의 할머니와 아 이 3명은 벽난로를 켜다 화재로 이어지면서 숨졌다. 노숙자가 길 거리에서 동사하거나 빙판길 낙 상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속출했 다. 또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차량 추돌 사고와 각종 교통사고가 곳 곳에서 발생했고, 현재까지 10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혹독한 추위에 따른 대규모 정 전 사태도 계속됐다. 최악의‘블 랙아웃’사태를 겪은 텍사스주에 선 270만 가구의 전력이 아직 복 구되지 않았다. 텍사스주는 16일 한때 정전 규모가 430만 가구에 달했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웨 스트버지니아, 켄터키, 버지니아,
눈으로 뒤덮인 텍사스주 오스틴
오하이오, 오리건주에서도 최대 10만 가구에 이르는 정전 상황이 이어졌다. 미국 기상청(NWS)은 남부 지
대규모 정전 사태로 연료용 가스 충전에 나선 텍사스주 휴스턴 시민들
역을 중심으로 큰 인명·재산 피 해를 낸 겨울 폭풍은 물러갔지만, 새로운 겨울 폭풍이 이틀 동안 중 남부와 북동부를 휩쓸 것으로 예
텍사스 주민들, 한파에 생존 투쟁 최악의 한파가 미국 텍사스주 를 강타한 가운데 현지 주민들의 생존 투쟁기가 언론을 통해 소개 됐다. CNN 방송은 17일 휴대폰 문자 등을 통해 전달받은 텍사스
주민들의 열악한 현지 사정을 보 도했다. 정전 사태로 난방이 불가 능해지자 주민들은 촛불을 켜고 벽난로 땔감을 때며 추위를 피해 보려 했으며, 과자와 물로 혹한의
보했다. 새로운 폭풍 경보가 내려 진 지역의 주민은 1억명에 이른 다. 기상청은 이번 폭풍이 텍사스
동부와 아칸소, 루이지애나, 미시 시피, 테네시 일대에 눈을 뿌린 뒤 18일에는 북동부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72시간을 버텼다. 텍사스 율리스의 티머시 윌시 부부와 7살 아들은 사흘 동안 전 기가 끊기면서 큰 고통을 겪었다. 이들은 냉기가 감도는 집안에서 난방 수단은 손을 잠시 녹일 수 있는 촛불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 서 이불을 덮고 지냈고, 차에 시동 을 걸어 휴대폰과 배터리를 충전 하면서 추위를 피했다. 전기가 끊 기면서 음식을 요리할 방법이 없 어 육포와 과자, 물로 허기를 달랬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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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FEBRUARY 18, 2021
바이든“7월말까지 충분한 백신 공급… 성탄절엔 정상상태 기대” 국민과 문답 타운홀 행사… 아들 백신접종 걱정 엄마에“방송후 몇분 대화하자” “트럼프 얘기 진절머리 난다” … 트럼프 겨냥“한명 빼고 전직 대통령과 통화” 백인우월주의에“가장 큰 국내테러 위협” …“법무부는 나의 것 아닌 국민의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미국의 일반 대중이 7월 말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백신을 광범위하게 접종 하고 크리스마스에는 정상 상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 신주 밀워키에서 CNN방송이 주 최한 타운홀 미팅에 출연해“우리 는 7월 말까지 6억 도스(1회 접종 분량)의 백신을 확보할 텐데, 이는 모든 미국인을 접종하기에 충분한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취임한 바이든 대 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일반 국민과 문답을 주고받으며‘스킨십’ 을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변이 가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 다고 지적한 뒤“접종을 할 수 있 다면 언제든지 접종하라” 고 호소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언제
정상으로 돌아갈지에 대해“다음 크리스마스까지는 지금과 매우 다 른 환경에 있을 것” 이라며“지금 부터 1년 후엔 훨씬 적은 사람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말 했다. 그러나 어느 것도 과하게 약속 하고 싶지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학교 정상화 문제와 관련 해 자신의 목표가 취임 100일 이전 에 유치원생부터 8학년까지 주 5 회 대면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일부 학교는 잃어버린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여름 내내 수업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 다. 또 교사를 접종 우선순위의 위 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답 도중 인 간적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한 엄마가 어린이 접종 문 제를 묻자“아직 시험을 하지 않았
타운홀미팅 출연한 바이든 대통령
다” 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엄마 옆에 선 초등학생의 이름과 학년을 물어본 뒤“전 세계 에서 가장 안전한 사람들” 이라고 한 뒤“약간 걱정스러워한다는 것 은 알아. 하지만 겁먹지 마. 괜찮 을 것이고 엄마도 잘 지내도록 확
실히 할 거야” 라고 안심시켰다. 또 면역결핍증이 있는 19세 아 들의 백신 접종을 걱정하는 엄마 의 질문에는 일정한 권고를 할 수 있겠다면서“방송이 끝난 후 여기 있겠다. 몇 분간 대화하며 도울 수 있을지 알아보겠다” 고 즉석 제안
트럼프 퇴임 후 첫 언론 인터뷰… 여전히“내가 대선 이겼다” 대표 극우논객 사망 폭스뉴스 추모 프로그램서 24분간 인터뷰 매코널 겨냥 비난도… 당내 주도권 다툼 고조 속 연일 보폭 확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간 응했다. 이 퇴임 후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 지난달 20일 백악관을 떠난 이 에 응했다. 후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처음이 2016년 대선부터 자신을 강력 다. 애청자였지만 임기 막판엔 자 히 지지해준 극우 논객의 사망을 신을 적극 지원해주지 않는다고 추모하는 폭스뉴스 프로그램에 전 공개적으로 비난하던 폭스뉴스다. 화로 출연한 것인데 대선 조작 주 이날 세상을 떠난 극우 논객 러 장도 빠뜨리지 않았다. 공화당 내 시 림보를 추모하기 위한 프로그 주도권 다툼이 고조되는 가운데 램이어서 질문이 림보의 삶 및 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쩍 보폭을 보와의 관계에 주로 맞춰졌다. 넓히는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림보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 오후 ‘전설’ 로 칭하면서 림보가 2016년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에 약 24분 대선에서 자신의 승리를 점쳤다고
전했다. 이어“그는 정치와 인생에 놀라운 본능을 지녔다” 고 치켜세 웠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 선조작 주장도 거듭했다. 그는“림 보는 우리가 대선에서 이겼다고 생각했다. 여담이지만 나도 그렇 다. 우리가 크게 이겼다고 본다” 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일어 난 일은 수치스러운 것이고 대선 일 밤에 우리는 제3세계 같았다” 면서“이 나라가 얼마나 화가 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 모른다. 사람들이 몹시 화가 났 다” 고도 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를 겨냥한 비난도 했다. 그는“이런 일이 민 주당에서 일어났으면 사방에서 폭 동이 일어났을 것이다. 공화당 시
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 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중간중간 진지하게, 때때로 농담 섞인 태도로 비판적 인식을 숨기 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취임했을 때“문 자 그대로, 그리고 비유적으로 냉 장고에 아무것도 없었다” 며 한심 할 정도로 백신이 불충분한 상태 였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이 트럼프 탄핵심판 때 무죄 표결 한 공화당 상원 의원들을‘겁쟁 이’ 라고 비난한 데 대한 반응을 묻 자“지난 4년간 뉴스에 나온 모든 것은 트럼프였다” 며“다음 4년 간 모든 뉴스는 미국인이 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 고 말했다. 이어“나는 트럼프에 관해 얘 기하는 데 진절머리가 났다” 고대 답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전직 대통 령들과 통화했다면서“모두 전화 를 받고 내게 전화도 했지만 한 명 의 예외가 있었다” 고 트럼프 전 대 통령을 시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행자도“나는 당신이 그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안다” 고 호응했다. 스템의 어떤 단계에서 (그와 같 은) 동일한 지지가 없다” 고 말했 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폭스뉴스 출연은 림보 추모를 넘어 폭스뉴 스를 보는 보수 지지자들에게 자 신의 건재를 확인시키는 한편 보 수의 대표 논객으로 꼽혀온 림보 가 자신을 강력하게 지지해온 사 실을 상기시키려는 차원으로 보인 다. 비록 각종 현안 관련 질문에 두 루 답하는‘작심 인터뷰’형식은 아니었지만 전국적으로 방송되는 보수 매체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 을 환기한 셈이다. 매코널로 대표 되는 공화당 지도부와의 전선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행 보는 상원의 탄핵심판 무죄판결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형사 사건의 수사 대상에 오른 것 과 관련해 어떤 결정도 법무부가 내릴 것이고 자신은 개입하지 않 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직전 정부가 행한 가장 심각한 해 악 중 하나는 법무부의 정치화였 다” 며“법무부는 나의 것이 아니 라 국민의 것” 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인 우 월주의자가 미국의 가장 큰 국내 테러 위협이라고 한 뒤“백인 우월 주의의 확산을 대처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 이라고 말했다. 또 군과 경찰을 포함해 백인 우 월주의 확산의 영향을 조사할 것 이라며 이들의 이념을‘정신 이 상’ ‘위험한 , 것’ 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자신의 공약인 시간당 최 저임금 15달러 인상 필요성을 강 조하면서도“제안을 하나 하겠다. 이는 점진적으로 인상을 하는 것 에 관한 것” 이라며 일시적 인상과 거리를 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분열 된 국가라고 말하는 모든 이에게 이의를 제기하겠다며“우리가 이 해하는 것만큼 분열돼 있지 않았 고, 하나로 모아내야 한다” 고 강조 했다.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13일 무죄판결 직후 탄핵 심판을‘미 역사상 최악의 마녀사 냥’ 으로 비난하는 성명을 즉각 낸 데 이어 16일에는 매코널 공화당 대표를 맹공하는 성명도 냈다.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친 (親)트럼프’후보를 밀겠다는 의 사도 분명히 했다.‘트럼프 이후’ 의 진로를 두고 좌충우돌하는 공 화당에서 매코널 대표에 대항해 확실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일 종의 선전포고로 해석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탄핵심판이 끝나기까지 대체로 침 묵을 지켜왔다. 예상대로 탄핵심 판에서 무죄판결이 나오면 존재감 을 되살리면서 공화당 내‘비충성 파’ 에 대한 응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미국Ⅱ
2021년 2월 18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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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한달
미국이 돌아왔다… 동맹 복원하고 중·러와 격전 예고 트럼프식‘미 우선주의’대신‘미 리더십 회복’ … 다자주의 외교 복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한 달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비판받은 각종 정책을 되 돌리는‘트럼프 흔적 지우기’의 연속이었다. 이는 국내 정책뿐만 아니라 외 귀도 검토 중이다. 트럼프가 외면 교·안보, 통상 등 대외 정책에서 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도 도 도드라졌다. 미국 우선주의를 존중할 전망이다. 내세워 좌충우돌한 트럼프식 외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을 비롯 와 결별한 것이다. 한 주요 동맹 정상과 통화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 ‘미국이 돌아왔다’ 는 메시지를 발 회복을 기치로 내건 바이든 대통 신했다.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령은 취임하자마자 동맹 복원과 (NATO·나토) 등에 대한 방위 미국의 역할 회복에 나섰다. 동맹 비 분담금 협상도 이전 정부의 과 과의 연대 강화, 트럼프 시대에 탈 도한 압박 대신 합리적 절충점을 퇴한 국제기구와 협약 재가입 등 찾는 모양새다. 을 통해 다자주의 외교로 복귀, 새 바이든 정부는 민주주의, 인권 로운 국제질서 구축을 도모했다. 등의 가치와 규범을 중시하고 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칙에 기반을 둔 무역 질서를 존중 (코로나19) 대응의 중심인 세계보 하는 접근법을 토대로 미국 중심 건기구(WHO), 기후변화 대처를 의 국제질서 재편에 나섰다. 위한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고 유 일방주의 행보를 벗어나 글로 엔 인권이사회 복귀도 선언했다. 벌 위기 대응을 위해 동맹, 우방과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재 협력을 모색, 트럼프 시대의 혼돈 가입과 이란 핵 합의(JCPOA) 복 과 갈등은 재편될 전망이다.
중국엔‘극심한 경쟁’예고 강경 입장… 러시아에도 거침없는 목소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0일 취임 한 달을 맞는다. 고립주의 성향의‘미국 우선주 의’ 를 내세워 전 세계를 시끌벅적 뒤흔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을 4년 단임으로 멈춰 세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미국의 영 혼 회복과 전통적 질서 복원을 기 치로 출범했다. 그러나 프랭클린 루스벨트, 에 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때를 합 친 것과 같은 복합 위기 속 취임했 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국 안팎 의 사정은 좋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대유행, 이와 맞물린 경기침체는 1930년대 루스벨트의 대공황과 흡사하고, 미 전역의 인 종차별 항의시위를 겪은 미국 내 분열상은 1860년대 링컨의 남북전 쟁 당시를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바이든 시대 한 달은 트럼프 행 정부의 노선, 기조와 철저히 결별 하고 미국이 새로 나아갈 방향과 청사진을 제시한 기간으로 평가된 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까 지 서명한 50개가 넘는 행정명령, 지시, 각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선 미국 내부적으로 바이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국제사회와 공존을 모색하면 서도 바이든 정부는 전략적 경쟁 자인 중국, 러시아에는 강한 목소
리를 내면서 격돌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3주만인 지난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과 통화하면서 중국이 껄끄러워하 는 주제들을 거론, 대중 강경 정책 기조를 분명히 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통 화에서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적 관행과 홍콩 탄압, 신장의 소수민 족 위구르족 인권 유린, 대만 문제 를 포함한 역내의 독선적 행동에 우려를 표했고, 자유롭고 개방적 인 인도·태평양을 지켜야 한다는 우선순위를 확고히 말했다고 밝혔 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CNN방 송의 타운홀 미팅에서 중국이 인 권 유린과 관련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CBS 인 터뷰에선 미중 간 극심한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토니 블 링컨 국무장관도 강한 동맹으로 대중 관계에서 우위에 서겠다고
안팎에서 트럼프 뒤집기… 코로나 억제가 최우선 과제 전염병·경기침체·분열‘복합위기’속 출범… 트럼프노선과 철저히 결별 미국의 통합 내세워 치유 주력… 친이민·소수자 보호·복지 확대 추진 대통령은‘통합’ 을 호소하며 트럼 프 전 대통령이 초래한 분열과 갈 등을 봉합하는 데 주력했다. 인종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각종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인종 차별 논란을 빚은 트럼프 시 대의‘1776 위원회’폐지 명령을 내렸다.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다시 허용하는 등 성소수자 보호 정책도 폈다. 저소득층 의료보험 가입 확대 등‘오바마케어’강화를 목표로 한 복지 정책에도 공을 들이고 있 다. 강력한 반 이민정책을 추진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기를 들고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전용 중단, 일부 무슬림 국가의 입국금 지 폐지, 불법 체류 미성년자의 추 방 유예 강화 등 조처를 했다. 바 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민자의
나라라는 신념에 맞게 친 이민정 책으로 선회할 것임을 종종 역설 했다. 국제사회에서는‘미국이 돌아 왔다’ ,‘외교가 돌아왔다’ 는 말로 압축되듯 각종 현안에서 미국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며 전통적 동맹의 복원과 강화를 공언했다. 취임 첫날 파리기후변화협약 에 복귀하고 세계보건기구 (WHO) 탈퇴 절차 중단을 지시하 며‘돌아온 미국’ 을 알렸다. 유엔 인권이사회 복귀 방침을 밝혔고, 러시아와 신(新)전략무기감축조 약(뉴스타트·New Start)도 5년 연장했다. 특히 동맹과 함께하면 미국의 힘이 승수효과를 낸다는 인식 아 래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영국, 프 랑스, 독일 등 유럽의 전통적 동맹 국 정상과 잇따라 통화하며 우호
세력을 복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 다. 국무장관과 국방장관도 가세 해 총력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산적한 현안 중 바이든의 최우 선 과제는 코로나19 억제다. 취임 100일 때까지 마스크 착용 캠페인 등 트럼프 때 볼 수 없던 강력한 방역 지침을 잇따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기준 최근 7일 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01일 만에 처음으로 10만 명 아래 로 내려가는 등 안정적 하향곡선 을 그리고 있다. 백신 역시 주간 공급 물량이 1 천350만 도스(1회 접종분)로 늘어 나며 취임 당시와 비교해 57% 증 가했다. 접종 속도도 하루 170만 명 수준으로 올라서며 지금까지 5 천만 회 이상의 접종이 이뤄졌다. 전염병 억제를 위한 바이든의 시선은 경기 회복을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 예산안 마련에도 가 있 다. 이미 세입자 퇴거 유예와 학자 금 대출 이자 유예 등 조처를 했지 만,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고 1조9 천억 달러(2천100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규모의 부양안 처리를 의회에 촉구했다. 공화당은 지난해 4조 달러에 육박하는 코로나19 부양안을 통과 시켰는데, 또다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면 부채 증가가 우려된다는 이유 등을 들어 강력 반대하고 있 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6천억 달러 규모의 중재안을 내놨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 정도로는 위 기에 대응할 수 없다는 완고한 태 도를 보여 오랜‘직업 정치인’출 신인 바이든의 정치력 시험대로 올라와 있다.
했고, 국방부는‘중국 태스크포스 (TF)’ 를 설치해 중국을 견제할 국 방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 의 안보 위협과 기술 절취, 불공정 무역 행위가 심각하다고 지적, 전 방위 공세를 예고했다. 미국은 다양한 무대에서 위협 적 존재로 부상한 중국을 향해 트 럼프 정부와 마찬가지로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미중 갈등은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이는 러 시아에 저자세였던 트럼프 전 대 통령과 대비된다. 그는 취임 6일만인 지난달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과 미 대선 개입 시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구금, 우크라이 나 주권 침해 등 논쟁적 주제들을 거침없이 꺼냈다. 미국과 동맹에 해가 되는 행동에는 단호히 대응 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지난달 6일 의사당 난동 사태를 선동한 혐의로 진행된 트 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은 13 일 상원에서 부결되긴 했지만, 취 임 초기 바이든의 어깨를 짓누르 던 탄핵정국이란 짐을 덜어내고 국정의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바이든 대통 령이 미국의 주도권 회복을 내세 우긴 하지만 여러 도전 과제에 직 면해 있다는 게 중론이다. 중국과 갈등, 경쟁은 바이든 시 대에도 더 격화할 것이라는 게 일 반적 예상이다. 그는 취임 3주가 지난 10일에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뒤늦은 첫 통화를 했다. 당시 이례적으로 2시간이나 진행된 통화는 무역, 인 권, 역내 문제를 놓고 충돌한 것으 로 알려져 바이든 시대의 미중 관 계 예고편이라는 평가까지 받았 다. 북한 핵문제 역시 바이든 행정 부의 우선순위 과제에 올라 있지 만 아직은 이전 행정부의 정책이 상황을 더 악화했다는 인식 아래 정책을 다시 살펴본다는 기조 수 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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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FEBRUARY 18, 2021
코로나 신규 621명, 이틀 연속 600명대… 곳곳서 집단감염 급확산 지역발생 590명·해외유입 31명… 누적 8만5천567명, 사망자 총 1천544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 운데 18일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 시 600명대를 나타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6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가 연속으로 600명 대로 나온 것은 1월 초순(1.8∼10, 각 674명, 641명, 657명) 이후 한 달 여 만이다. 특히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 던 설 연휴 영향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터져 나오면서 앞으로 확진자 규 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 온다. 정부는 이에 더해‘사회적 거 리두기’ (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 도권 1.5단계) 및 수도권 다중이용 시설 영업시간 제한 완화 조처가 확진자 수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 면서 향후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 고 있다. ◇ 지역발생, 이틀째 600명 육 박… 590명 중 수도권 432명, 비수 도권 158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 늘어 누적 8만5천567명이라 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전날(621명)과 똑 같았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 한 국내‘3차 대유행’ 은 정점(12월 25일·1천240명)을 찍은 후 서서 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최 근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설 연휴(2.11∼14)에는 검 사 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 수준으 로 줄어들면서 확진자 수가 300명 대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400 명대를 거쳐 600명대까지 빠르게 증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590명, 해외유 입이 31명이다. 공교롭게도 지역발생, 해외유 입, 전체 신규 확진자 숫자가 전날 과 동일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 을 보면 서울 179명, 경기 237명,
17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산업단지에서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인천 16명 등 수도권이 432명으로 전날(415명)보다 17명 늘어나며 400명대를 유지했다. 432명 자체는 지난달 8일(452명) 이후 41일 만에 최다 수치다. 비수도권은 부산·충남 각 28 명, 경북 22명, 충북 16명, 광주· 대전 각 12명, 대구 9명, 경남 7명, 울산 6명, 전북·제주 각 5명, 전남
4명, 강원 3명, 세종 1명 등이다. 비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58 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남 양주시 진건읍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는 캄보디 아 출신 근로자 1명이 확진된 이후 전날 오후까지 총 115명이 무더기 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 장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129명 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직원 들과 접촉한 가족·지인 등을 중 심으로 한‘n차 감염’ 이 산발적으 로 이어지고 있어 확산세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이 밖에 주요 대학병원인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도 확진자 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 위중증 환자 8명 줄어 총 161명… 전국 17개 시도서 확진자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으로, 전날(31명)과 같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5개 국 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이 19명, 외국인이 12명이 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요르단 3명, 필리 핀·인도네시아·일본·헝가리 각 2명, 네팔·영국·프랑스·독 일·리투아니아·멕시코·아르 헨티나·파라과이·탄자니아 각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185명, 경기 241 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443명
‘신현수 사의 파동’ 에 윤석열은 침묵… 검찰도 신중 모드 중간간부 인사에 촉각… 정권 관련 수사 드라이브 가능성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둘러싸고 은 검찰 고위급 인사 당시 자신의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신현수 청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와대 민정수석 간 갈등이 불거진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은 침묵을 하지만 이번 신 수석의 사의 파 지키고 있다. 동에 대해서는 다소 거리를 두는 특히 윤 총장은 여권에서 추진 듯한 모습이다. 윤 총장은 참모들 하고 있는‘검찰 수사권의 완전 박 의 업무보고 과정에서도 이와 관 탈’ (검수완박)을 위한 중대범죄수 련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 사청(수사청) 추진에도 입장을 내 해졌다. 지 않고 있다. 윤 총장의 이 같은 행보를 놓고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 수석 추미애 전 장관의 사퇴 이후 더욱 은 박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강경해진 여권의 기류를 의식한 과 조율 없이 지난 7일 검찰 고위 ‘일보 후퇴’ 라는 해석이 나온다. 급 인사를 전격 발표하자 사의를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 죄수사처(공수처)의 출범과 동시
에 검찰 수사권 박탈을 목표로 한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신설을 추진 중이다. 수사권을 검찰에서 완전히 분리하고 검찰청을 공소기 관으로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윤 총장은 현 상황에서 강경한 여권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실제로 윤 총장이 자신 에 대한 징계가 무산된 이후 일선 검사와의 대화나 지방 검찰청 순 회 등을 재개하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윤 총장은 검찰 중간간 부 인사에서 박 장관에게 의견을
국민의힘, MB 불법사찰 논란에 DJ·盧 일제조사 맞불 ‘DJ 불법감청 검사’박민식“내가 산 증인”… 회견 예고 국민의힘은 17일 여권의 이명 번 사안은 민주당과 박지원 국정 박(MB)·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 원장의‘저급한 정치공세’라며 원의 불법사찰 의혹 제기에 대해 “음습한 정치공작으로는 국민 마 강경 대응으로 나섰다. 음을 얻을 수 없다” 고 했다. 4월 보궐선거를 노린‘정치공 윤 대변인은“노무현 정부 국 세’ 로 규정하면서 이번 계기에 김 정원 사찰은‘개인 일탈’이라며 대중(DJ)·노무현 정부 임기를 면죄부를 주면서 이명박 정부 국 포함한 전수조사를 해보자고 역제 정원 서류만 계속 꺼내드는 이유 안했다. 국민적 의혹 해소에 정면 가 대체 무엇인가” 라며“국정원장 돌파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박 의 선거 개입이 도를 넘고 있다” 고 형준 부산시장 경선후보를 향한 주장했다. 여권의 공격에 차단막을 치는 전 정보위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략으로 풀이된다. 국가기밀 정보라는 이유로 특별법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제정의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김대
중·노무현 정부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 했다. 그는 특히“노무현 정부 때 는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이었 다.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정보수 집 중단 지시가 있었는지, 대통령 이 답변해야 할 의무가 생긴 것” 이 라고 말했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DJ정 부부터 현재 문재인 정부까지 다 조사를 하자” 고 더욱 강경한 태도 를 취했다. 옛 친이계에서는“습관성 정치 공작” 이라며 격앙된 반응이 터져
신현수 민정수석이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적극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 수 석의 사의 파동으로 청와대와 여
권이 검찰 내부의 의견을 일부 수 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모 두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1천54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0%다. 위중증 환자는 8명 감소해 총 16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 는 536명 늘어 누적 7만5천896명이 됐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현재 8천127명으로, 전날보다 79명 증가 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 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30만 3천214건으로, 이 가운데 614만6천 927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 지 7만720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2천647건으로, 직 전일 4만7천77건보다 4천430건 적 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46%(4만2천647 명 중 621명)로, 직전일 1.32%(4만 7천77명 중 621명)보다 소폭 상승 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 은 1.36%(630만3천214명 중 8만5 천567명)다. 법조계에서는 대전지검의 월 성 원전 경제성 평가 의혹 사건, 수원지검의 김학의 불법 출금 사 건 등 정권의‘아킬레스건’ 이될 수 있는 수사에도 주목하고 있다. 윤 총장이‘공정한 검찰’ 을 내세 워 수사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윤 총장은 수사청 설립 추진뿐 만 아니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와의 수사 이첩권 협의 등에서 검찰의 권한을 최대한‘수 성’ 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따라서 윤 총장으로서는 당장 굵직한 현안 수사에서 성과를 내 검찰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전략 을 고심할 수밖에 없다. 윤 총장이 여권이나 청와대가 연루된 수사에 언제든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관 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석현“박형준‘MB, 불법사찰 안받았다’단언… 해명 필요” 나왔다. 권성동 의원은 통화에서“여권 으로선 보선 분위기를 반전시킬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전 의원 했다. 마땅한 카드가 없는 상황” 이라며 은 1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어“박 후보가 사찰 보고를 “실제 그런 문건이 존재했다면 “2010년 7월 민주당 영포게이트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는 나로서 DJ정부를 계승했다는 노무현 정 진상조사위가 청와대를 항의 방 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정무수석이 부는 해도 더 했을 것” 이라고 주장 문했을 당시 정무수석이었던 박 면 사찰 보고를 받을 수도 있는 지 했다. DJ정부 임동원·신건 전 국 후보가‘대통령은 불법사찰 보고 위였기 때문에 성의 있는 해명이 정원장의 2004년 불법감청 사건을 를 안 받았다’ 고 단언했다” 고 말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겨냥한 것이다. 박민식 부산시장 경선후보는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18일 국회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대표전화 : (718) 939-0047 / 팩스 : (718) 939-0026 공교롭게도 그는 불법감청 사건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당시 수사 주임검사로, 두 전직 국 기사제보 : (718) 939-0047 / (718) 939-0082 정원장을 기소해 나란히 재판에 정금연 발행인 :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넘겼다. 박 후보는“내가 산 증인” E-Mail : edit@newyorkilbo.com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이라며“시간이 흐르며 잊혀진 사 건의 실체를 제대로 알리겠다” 고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말했다.
한국Ⅱ
2021년 2월 18일(목요일)
한미동맹 복원 청신호 대북‘새 접근법’검토 본격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한반 도 정책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대선 과정과 인수위를 거치 면서 바이든표 외교 철학이 수면 위로 공개됐지만 취임 이후 한 발 짝씩 조심스레 내딛는 분위기다. 동맹 복원을 최우선 기치로 내 건 한미관계는 속도를 내고 있지 만, 북한 정책에서는 재검토를 본 격화하며 기조 정립에 나서는 등 여전히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한미동맹과 북미관계 는 얽히고설킨 상관관계를 지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韓은 핵심축”방위비 타결 임박…한일협력 강조, 對中전선 동참 압박 가능성 대북‘제재·인센티브’동시 거론…’트럼프 성과 계승’한국과 조율 주목 고 있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전략을 동시에 충족시킬 세밀한 전략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단 베일을 벗은 바이든 정부 의 한미관계 철학은 동맹을 복원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욱 단단하 게 할 것이라는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가 동맹을 가치가 아닌 거래의 대 상으로 간주해 불안정했던 한미 관계는 신뢰 기반 위에 예측 가능 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자마 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SMA)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 이 들려온 것은 이를 방증한다. 트럼프의 과도한 인상 압박으로 1년 넘게 공전을 거듭한 이 사안 은 한미동맹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게 사실이다. 한미가 지난 5일 무려 11개월 만에 SMA 체결을 위한 회의를 열고 동맹 강화에 기여하기로 공 감대를 이룬 것은 이전과는 달라 진 바이든 시대를 보여준다. 한국이 트럼프 행정부 때 제시 했던 마지노선인 13% 인상안이 유력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는 양국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라 는 평가가 적지 않다. 정상은 물론 외교를 비롯한 각 급 한반도 정책 핵심 라인의 잇단 통화에서 미측이 한미동맹을 한 반도·동북아에서 평화·번영의 린치핀(linchpin·핵심축)이라고 한목소리를 낸 것도 한미동맹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 석이다. 한미 정상은 한국시간 지난 4 일 전화 통화에서 한미동맹 강화 약속을 강조했고, 특히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을 넘어 포괄적 전 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리 바이든 시대라 도 암초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당장 전시작전통제권을 두고 미세한 이견이 감지됐다.
서욱 국방장관이 재임 기간 진 전된 성과를 강조하자 미 국방부 대변인이 조건에 기초한 전환을 강조하며 서로 다른 곳에 방점을 찍은 모양새가 됐다. 미국이 한일관계와 한미일 협 력을 대외적으로 밝힌 것도 걸리 는 대목이다. 대북정책을 비롯한 미국의 아 시아 전략을 구현하려면 핵심 동 맹인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필수 이지만, 역사 문제로 일본과 대립 하는 한국 정부로서는 일정 부분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다. 또 대북제재 완화를 통한 한반 도 해빙을 지향하는 한국과 압박 ·제재를 강조하는 일본 간 인식 차를 앞에 두고 미국이 어떤 스탠 스를 보일지도 관심사로 떠오른 다. 무엇보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 관건은 대북 전략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임 트럼프 를 비롯한 역대 정부의 대북정책 을 두루 살피면서‘새로운 접근 법’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언제 모습을 드러낼지 미지수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의 길 을 걷지 않겠다는 신호를 수 차례 보냈기에 한반도의 봄을 불러왔 던‘톱다운’방식에 수정이 가해 질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일단 미국은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며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분 위기다. 대북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했 지만 무작정 길어질 경우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제기되며, 이는 상 황을 꼬이게 할 가능성이 농후하 다. 대유행 대처에 올인하면서 대 외적으로 중국과 러시아, 이란 문 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터라 북한 문제가 뒷전으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는 않다. 이를 의식한 듯 국무부 대변인 은 최근 북한 문제가 시급한 우선 순위라고 했다. 원칙론이긴 하지만 당근과 채
찍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겠다는 점도 시사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달 31일 북한 비핵화 문제가 미 행정부를 거치며 더 악화한 나쁜 문제라면서 대북 정책을 검토하 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적절한 대북 전략이 나오지 않았다는 인 식으로, 새 접근법에 대한 궁금증 을 더한 언급이었다. 이와 관련해 블링컨은 추가 제 재와 외교적 인센티브를 거론했 다. 압박으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 로 끌어들이겠다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이었지만 여기에 인센티 브를 가미해 창의적인 조합을 만 들겠다는 의미다. 이런 맥락을 따져보면 블링컨 장관이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 보보좌관이 거론했던 주고받기 형태의 이란식 해법이 어느 정도 녹아들 것으로 예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의 동맹 중 시 기조에도 싱가포르 합의 등 트 럼프 정부의 성과를 이어가자는 한국과의 조율이 순탄할지는 미 지수다. 미 의회조사국은 지난 2일 바 이든 정부의 동맹 중시 기조에도 제재 완화를 선호하는 한국과의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을 지적했 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배민 창업자 김봉진 재산 절반 이상 기부 세계 억만장자 기부클럽‘더기빙플레지’한국인 1호 가입 “학생 때 넉넉치 못한 가정형편…교육 불평등 해결 돕고 싶다” 국내 배달 앱 1위‘배달의민 족’창업자인 김봉진(45) 우아한 형제들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 우아한형제들은 18일 김 의장 이 세계적 기부클럽인‘더기빙플 레지(The Giving Pledge’219번 째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더기빙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 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2010년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다. 10억달러(한화 1조원)가 넘는 자 산을 보유해야 가입 대상이 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 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219 번째 기부자이자 한국인 첫 가입 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 국, 인도 등에 이어 일곱 번째다. 현재 이 자선단체에는 24개국, 218명(부부·가족 등 공동명의는 1명으로 산정)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으로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 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 지 루커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있다. 회원 219명의 약 75%는 빈손 으로 시작해 부를 일군 자수성가 형 억만장자들이다. 김 의장의 재산은 배달의민족 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더기빙플레지’등록된 김봉진 설보미 부부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가치 등을 포함하면 1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절반 이상 이면 5천억원 넘게 기부하게 된 다. 더기빙플레지는 이날 홈페이 지에 김봉진 의장 부부의 사진과 함께 영문, 국문 서약서를 공개했 다. 김 의장은 서약서에서“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 고 밝혔다. 기부를 결심한 이유로“고등 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 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 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 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
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 는 말로 대신했다. 김 의장은 수도전기공고와 서 울예술대학 실내디자인학과를 졸업했고 디자인그룹 이모션, 네 오위즈, 네이버에 다니다가 2010 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했다. 김 의장은“2017년 100억원 기 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 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 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 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그동안 사랑의열매 에 71억원을 기부하는 등 최근까 지 100억원 넘게 기부했다. 사랑 의열매 기부금은 역대 개인 기부 액 중 최고치다. 기부금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 자(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 로 쓰이고 있다. 김 의장은 기부금 사용처에 대 해서는“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 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 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 범수(55)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 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재산은 주식 평가액만 10 조원을 넘어 총 기부액은 5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36조 흑자’낸 삼성전자 경영진, 지난해 연봉 2배로 뛰었다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팬 데믹 속에서도 지난해 36조원 흑 자를 이끈 삼성전자[005930]의 주 요 경영진 연봉이 2배로 뛴 것으 로 나타났다. 18일 삼성전자가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등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가 김기남 부 회장 등 등기이사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337억원으로 집계됐 다. 삼성전자가 2019년 11명의 등
기이사에게 총 179억원을 지급했 ‘장기성과 인센티브’등에 따라 던 것을 고려하면 약 2배로 늘어 달라진다. 난 것이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늘어난 보수는 대부분 회사 주 비롯한 삼성전자 사외이사 6인이 요 경영진인 사내이사들의 몫이 2019년 받은 보수 총액은 약 9억 다. 원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사 사외이사의 경우‘사외이사 외이사 구성은 2019년과 같았다. 처우규정’ 에 따라 보수가 고정돼 이에 따라 김기남 부회장 등 있지만, 사내이사 보수는 월 급여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삼성전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하 자 주요 경영진 5명이 지난해 받 는‘목표 인센티브’ 와 연봉 50% 은 보수는 약 328억원에 달하는 이내의‘성과 인센티브’ , 수익률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 계산으로 을 토대로 3년간 분할지급되는 1인당 평균 65억6천만원 규모다.
A8
세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군부에 위축됐다고?” 미얀마 시위대,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 미얀마에서 17일 쿠데타에 항 의하는 거리 시위의 불꽃이 다시 커졌다. 이날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한 주요 도시 곳곳에서 수만 명씩 운 집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 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주말 군 병력 투입 이후 시위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듯했 으나 이날 폭발적으로 늘어나 쿠 데타 이후 최대 규모라고 AP 통 신이 보도했다. AFP 통신도 주말 군 병력 투 입 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양곤에 사는 교민은 오전 연합 뉴스와의 통화에서“어제와 비교
미얀마 최대 도시이자 옛 수도인 양곤 중심가에서 17일 도로를 가득 메운 시위대가 군 부 쿠데타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사흘 연속으로 인터넷을 차단한 가 운데 양곤에서는 병력 추가 진입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시민들에게 대 규모 시위를 촉구하고 나서 양측의 충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군 병력 추가 투입 막으려 곳곳‘고장 난 차 버려두기’운동 전개 쿠데타 합리화에 수치 추가 기소‘막가파식’조치에 불만 더 커져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위대가 흘레단 교차로 주위에 모여 있 다” 고 전했다. 군부의 쿠데타 합리화와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대 한 추가 기소가 기름을 부은 격이 다.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기독교 성직자 및 가톨릭 신부 등 종교인은 물론 교사 등 공무원, 의사, 농민, 토목 기사, 은행원 등 다양한 계층에서 참여해 수치 고 문 석방과 군부 독재 종식을 촉구 했다. 전날 군사정부 대변인은 기자 회견에서“국민 5천300만명 가운
데 4천만명이 군의 행동을 지지 한다”며 쿠데타를 합리화하고 “시위 참여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고 주장했다. 또 군정이 수치 고문을 재해관 리법 위반으로 추가 기소하면서 이날 대규모 시위가 예고됐다. 이날 오전 1시 군부의 인터넷 차단 수 시간 전부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반(反) 군정 활동가 인 킨 산다르와 수치 고문이 이끄 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대변인인 찌 토 등이 대규모 시위 를 촉구했다. 양곤에서는 군 병력 추가 투입 설에 대응한 시위대의 기지가 발
전세계 코로나 확진 1억 1,042만명, 사망 244만 명 넘어
휘됐다. ‘고장 난 차 버려두기’시위 로, 마치 차량이 고장 난 것처럼 앞부분 후드(엔진룸 덮개)를 들 어 올린 뒤 도심 도로는 물론 외 곽과 양곤을 잇는 교량 등에 버려 둬 원활한 통행을 막는 방식이다. SNS에서는 후드를 올려진 채 방치된 듯한 승용차와 택시, 버스 등의 모습이 다수 올라왔다. 차량 앞 유리에는‘미얀마에 정의를’ 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 말이나 수치 고문 얼굴이 그려진 전단이 꽂혀있다. 쿠데타 항의 시위가 12일째 이 어진 데다 시위 규모가 폭발적으 로 늘어 군경이 강경 진압에 나설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날 양측이 충돌했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았 다. 그러나 톰 앤드루스 유엔 특별 보고관은 성명을 내고“군인들이 외딴 지역에서 양곤 등으로 이동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며“과 거 사례를 보면 군 병력 이동은 대규모 살상, 행방불명 그리고 구 금에 앞서 이뤄진 것이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수치 고문의 변호인 역할 을 맡았지만, 아직 접견은 물론 화상으로 진행된 법원 심리에도 참여하지 못한 킨 마웅 조에는 이 날 AFP 통신과의 통화에서“우 리는 최선을 희망하지만, 최악도 준비한다” 면서“재판이 1년 이상 끌 수도 있다” 고 우려했다.
THURSDAY, FEBRUARY 18, 2021
“이달 말까지 2억 달러 넘게 내겠다” WHO에 돌아온 미국… 국무장관, 유엔 회의서 발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미국이 세계보건기구 (WHO)에 이달 말까지 2억 달러 (한화 2천200억원) 넘는 금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유엔 안전 보장이사회 화상회의에서“미국 이 이달 말까지 WHO에 2억 달 러 넘게 낼 것이라는 걸 확인하게 돼 기쁘다” 고 말했다. 그는“이는 WHO 회원국으로 서 재정적 의무를 다하기 위한 중 요한 조치” 라면서“WHO가 팬데 믹 대응을 이끄는 데 필요로 하는 지지를 받고 있다는 걸 보장하겠 다는 우리의 새로운 약속을 보여 준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모든 나라는 자신 의 몫을 해야 하고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유엔 화상회의 연설하는 블링컨 국무장관
기여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령 임기 중인 지난해 7월 WHO 에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통보 후 1년 뒤에 탈퇴가 가능한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일 에 곧바로 WHO 복귀를 발표했 다.
바이든 출범후‘쿼드’첫 외교장관 회담 정상회담 논의 가능성… 미·일·호주·인도 외교장관 18일 화상회담 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4개 국 협의체인‘쿼드’ (Quad) 참여 국의 외교장관 회의가 18일 화상 으로 개최된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 인은 미국 시간 17일 언론 브리핑 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8 일 일본, 인도, 호주의 카운터파 트와 화상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쿼드는 참여 4개국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점증하 는 정치적, 상업적, 군사적 활동 에 대항해 이를 견제하려는 의도 로 결성된 모임이란 평가를 받는 다. 쿼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미국 뉴욕에서 외 교장관 간 첫 회의를 시작으로 지 난해 10월 일본에서 두 번째 회의 가 열렸다. 외교장관 회의로는 이번이 세 번째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 개최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전 대 통령의 외교정책 기조를 대거 부 정하면서도 쿼드만큼은 유지·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 보보좌관이 지난달 한 세미나에 서 쿼드에 대해 인도·태평양에 서 실질적 미국 정책을 발전시킬
‘쿼드’회의 앞두고 포즈 취하는 4개국 외교수장
근본적인 토대라면서“우리는 정 바이든 행정부가 쿼드 정상회담 말로 그 형식과 메커니즘을 넘겨 개최를 추진하는 가운데 외교장 받아 더 발전시키고 싶다” 고 말 관 회담이 열린다고 보도하면서 했을 정도다. 이번 회담에서 정상회담 관련 논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8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또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해양 취임 후 첫 통화 때 인도·태평양 진출을 염두에 둔‘자유롭고 열 에서 긴밀한 협력을 합의하고 쿼 린 인도·태평양’실현을 위한 드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 협력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보인 다고 NHK는 전망했다. 다. 한편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 블링컨 장관 역시 지난 10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일 외무상과 통화하면서 역내 협력 동맹에 대해 역내에서 어느 때보 다 확고하고 필수적인 것이라고 의 사례로 쿼드를 꼽았다. 미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한 뒤“안보 관계를 심화하는 것 경쟁 내지 견제 의사를 노골화한 은 양국의 최고 우선순위”라며 가운데 첫 개최되는 쿼드 회담인 “우리는 상호 작전운용성을 개선 만큼 어떤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 하고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훈련하고 연습할 것” 이라고 말했 다. 이와 관련, 일본 NHK 방송은 다.
바이든“중국, 인권유린 대가 치를 것…시진핑도 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미국이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높 여야 한다면서 중국이 인권유린 과 관련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 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트럼프 행정부는 WHO가 코 로나19 대응에 있어 중국 편향적 이라고 비난하면서 지난해 6천 200만 달러(약 670억원) 규모의 분담금도 내지 않았다. 지구촌이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와중이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컸다.
날 저녁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CNN방송이 주최한 타운홀 미팅 에 출연, 이민정책과 관련해 답변 하다가“우리가 세계와 경쟁을 잘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우
리의 주요 경쟁자들이 외국인 혐 오적이기 때문” 이라면서 중국을 거론했다. 진행자가 최근 있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를 언급하며 중국 신장위구르자
치구에서의 인권유린 문제를 꺼 내자 바이든 대통령은“우리는 인 권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우리 는 그런 사람들” 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에 인권유린에 대한 대가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중 국에 대가가 있을 것이고 그도 그 걸 안다” 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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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8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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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더 잘 알자”[17]… 콜럼버스 아메리카 대륙 상륙과 원주민 수난사 ③ 유럽인들 캐나다 진출과 원주민 학살, 그리고 교회 북미주에 유럽인이 처음 상륙 한 것은 노르웨이 탐험가 라이프 에릭손(Lief Eriksson)이다. 그는 콜럼버스보다 5백년이나 앞선 서 기 1000년 경 캐나다 뉴펀들랜드 에 정착지를 건설했다. 세인트 앤 서니 인근의 노르웨이 정착지 유 적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 으로 지정되었다. ◆ 10·11세기 노르웨이인 상륙 이에 앞서 986년 다른 노르웨 이인 비온 헤리욜프손(Bjarni Herjolfsson)도 이 부근에 상륙하 여 잠시 머물렀으나 정착촌을 세 운 것은 아니다. 몇 년 뒤 그린랜 드에 살던 노르웨이인 토르핀 칼 세피니(Thorfinn Karlsefni)도 뉴 펀들랜드에 정착촌을 세우고 2년 동안 살았다. 986년부터 1011년 사이에 걸친 노르웨이인들의 다섯 차례의 아 메리카 탐험이야기는 아이슬란드 에서 서사시 형태로 전해진다. 또 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유적지와 유물들은 고고학적으로 증명되었 다. 노르웨이 개척자들이 아메리
빈무덤(虛壙) 장기풍(張基豊) <뉴욕 롱아일랜드 거주 독자>
는 그의 저서 ’ 대구’ 에서 노르웨 이 사람들이 다섯 차례 아메리카 탐험 동안 추운겨울을 넘길 수 있 었던 것은 대구를 나무껍질처럼 바싹 말려 보존하는 법을 터득해 이를 껌처럼 씹어 필요한 에너지 를 섭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보다 훨씬 앞선 9세기 경 세 인트 브랜던이라는 사람이 이끈 아일랜드 탐험대가 커럭스라는 작은 배를 타고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했다고 하지만 고고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다. 이렇듯 북미 주는 콜럼버스 훨씬 이전부터 유 럽인들의 왕래가 빈번했던 곳이
캐나다 원주민들.… 현재 캐나다 원주민 수는 약 140만으로 3개 자치주(준주)를 이루어 그들만의 고도의 자치를 누리며 살고 있다. 미국의 원주민 보호구역과는 개념부터 다 르다. 백인 상륙 이후 인구가 급감한 미국과 중남미에 비하면 제대로 종족을 보존해 온 셈이다.
원주민들의 잔치 POW WOW… 프랑스인들이 개척한 캐나다는 후에 진출한 영국과 2 세기 동안 여러 차례 전쟁 끝에 결국 영국이 승리해 프랑스는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손 을 떼게 되었다. 현재는 불어를 사용하는 퀘백 지역만 프랑스의 흔적으로 남아 있다. 프 랑스에 이어 캐나다를 통치하게 된 영국도 미국에서처럼 원주민을 학살하는 대신 공존 하는 방식을 취했다. 모피교역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주민의 협력이 절실했기 때문이 다.
원주민들, 석유개발 반대… 캐나다의 유전지역에서 태평양까지 송유량을 거의 3배 늘 리는 대형 송유관 확장공사에 반대하는 시위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버너비에서 2018년 3월 10일 벌어졌다. 원주민 시위대는 부족별로 북을 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트 랜스 마운틴 송유관 회사인 미 텍사스의 킨더 모건 회사 석유저장소가 있는 버너비 교 외까지 행진했다. 이들은“물은 생명이다” “동의 없이는 송유관도 없다” “석유는 땅 밑 에 묻어둬라”등을 적은 팻말을 들고 항의에 나섰다.
카 대륙에 영구적으로 정착하지 못한 이유는 원주민들과의 관계 가 원만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 려진다. 노르웨이 개척자들은 원주민 들을‘비열한 놈’또는‘난장이’ 로 해석되는 ‘스크렐링’ (Skrelings)이라 부르며 경멸했 다.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원 주민들은 낯선 이방인들이 자기 네 어장에서 마구잡이로 고기를 포획하는 것이 못마땅했을 것이 다. 그때나 지금이나 유럽에서 최 고급 어종으로 취급되는‘대구 (Code)’ 가 아메리카 동북부에는 무진장이었던 것이다. 한번은 원주민들이 노르웨이 정착촌을 공격하자 노르웨이 임 산부가 벌거벗은 젖가슴으로 원 주민의 칼을 받아 오히려 원주민 들이 혼비백산하여 자기네 배로 달아났다고 한다. 마크 클란스키
다. ◆ 프랑스인들의 캐나다 진출 그런데 콜럼버스 이후 중남미 에서 가톨릭교회를 앞세운 스페 인 정복자들이 원주민을 학살했 다면 북미대륙 특히 미국에서는 영국에서 온 청교도들이 하느님 의 이름으로 원주민들을 학살했 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착을 도와 준 원주민들의 은혜를 배신하고 그들이 수만 년 살아 온 삶의 터 전을 빼앗고 토속종교와 문화를 말살했다. 이에 비해 영국에 앞서 캐나다 에 진출한 프랑스 개척자들은 원 주민들을 비버 모피교역 대상으 로 삼아 공존했다. 이 같은 차이 는 비옥한 농경지가 많은 미국에 비해 토지보다는 모피교역이 목 적이던 캐나다 지역에서는 원주 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었기 때
자크 카트리에는 1534년 6월 24일 가스페 반도에 십자가를 꽂고 프랑스 왕 프란시스 1 세의 이름으로 이 일대를 프랑스 영토로 선언했다. 그림은 캐나다 땅에 프랑스 영초 임 을 선언하는 팻말을 세우는 자크 카트리에.
프랑스 탐험가 자크 카트리에의 초상화. 그는 계속 강을 거슬러 올라 8월 10일 성 로렌 스(라우렌시오) 축일에 선상에서 사제와 함께 감사미사를 드린 후 강의 명칭을‘세인트 로렌스’ 로 명명했다. 캐나다 퀘벡주에서는‘카트리에’라는 이름을 쉽게 볼 구 있다. [사진 출처=위키피디아]
문이다. 또한 청교도들과 달리 프랑스 개척자들은 교회의 직접적인 통 제를 받았다. 자체적으로 식민지 를 경영할 능력이 없었던 프랑스 정부는 새로 식민지로 삼은 캐나 다 동부의 광대한‘뉴 프랑스’지 역의 30%를 가톨릭교회에 기증 해 관리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가톨릭교회는 신대륙에 많은 선교사를 파견했으며 이들 은 원주민들을 상대로 평화스럽 게 전교했다. 유럽인들이 오기 전 캐나다에 는 이누이트족(에스키모족)과 이 로쿠아, 알공퀸족을 비롯한 14개 원주민부족이 광활한 대륙에 퍼 져 있었다. 북극에 가까운 극지대 와 동서 해안가에 소규모적으로 산재한 부족들은 미국과 달리 농 사를 지을 수 없는 척박한 환경 때문에 대부분 사냥과 어업에 종 사했으며 인구도 최대 2-30만을 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은 8세기경부터 조금씩 시작되어 14세기 경 이로쿠아 부 족이 세인트 로렌스 강변지역에 옥수수, 해바라기, 콩 등을 재배했 다. 현재 캐나다 원주민 수는 약 140만으로 3개 자치주(준주)를 이 루어 그들만의 고도의 자치를 누 리며 살고 있다. 미국의 원주민 보호구역과는 개념부터 다르다. 백인 상륙 이후 인구가 급감한 미 국과 중남미에 비하면 제대로 종 족을 보존해 온 셈이다. ◆ 프랑스의 식민지 건설 항해술이 급격히 발달한 15세 기부터 대구잡이를 목적으로 유 럽 어민들의 북미대륙 왕래가 빈 번해졌다. 그러나 어민들은 대구 의 황금어장인 이 지역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 자신들만의 비밀을 지켰다. 당시 대구는 유럽 에서 최고급 어종으로 비싸게 거 래되었다. 콜럼버스 이후 스페인이 신대 륙을 노략질해 많은 이익을 보자 유럽 열강들은 비로소 신대륙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16세기 들 어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 럽 해양 국가들은 다투어 식민지 개척에 나섰다. 특히 캐나다가 주 서식처인 비버 모피는 당시 유럽 상류층의 상징인 모자를 비롯하 여 코트의 재료로 귀족들에게 인 기가 높아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 할을 했다. 프랑스 탐험가 자크 카트리에 는 1534년 6월 24일 가스페 반도에 십자가를 꽂고 프랑스 왕 프란시 스 1세의 이름으로 이 일대를 프 랑스 영토로 선언했다. 그는 계속 강을 거슬러 올라 8월 10일 성 로 렌스(라우렌시오) 축일에 선상에 서 사제와 함께 감사미사를 드린 후 강의 명칭을‘세인트 로렌스’ 로 명명했다. 프랑스는 1541년 식민지 건설 책임자를 임명하고 최초의 정착 지를 만들었지만 불확실한 모험 에 많은 돈을 투자하기를 꺼려 한 동안 탐험대를 파견하지 않았고 어민들만 대구잡이와 고래사냥을 위해 거주하면서 원주민들과 모 피와 쇠붙이들을 교역했다. 모피 교역이 수지가 맞자 프랑스는 16 세기 들어 다시 이 지역에 관심을 가졌다. 1605년에는 노바스코샤와 메 인을 비롯한 아카디아 지역에 프 랑스인들의 소규모 정착이 이루 어졌고 1608년 사무엘 드 샹플레 인이 퀘벡에 도착했다. 그러나 본 격적인 식민지 개척은 1600년 대
중반 뉴 프랑스사 설립 때 이루어 졌다. 프랑스는 대서양에서 현재 퀘백주와 온타리오주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을 뉴 프랑스로 선 포했으나 본토보다도 훨씬 거대 한 신대륙을 관리할 능력이 없었 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가 톨릭교회에 뉴 프랑스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넓고 가치 있는 지역을 제공하여 선교를 겸한 관 리를 위탁했다. 1627년 사무엘 드 샹플레인은 리슐리에 추기경으로부터 식민지 개척 회사를 운영할 권리를 얻어 뉴 프랑스사를 설립했다. 즉 회사 가 모피사업과 토지에 대한 권리 를 가지는 대신 아카디아, 퀘벡, 뉴펀들랜드, 루이지아나 등 뉴 프 랑스 지역 정착을 지원하고 확장 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 佛·영국인+원주민 결혼 당초 계약에는 4천명의 정착 민을 15년에 걸쳐 들여오는 조건 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회사는 이 런 조건을 무시하고 이익이 많은 모피교역에만 집중해 1640년까지
1627년 사무엘 드 샹플레인은 리슐리에 추기경으로부터 식민지개척 회사를 운영할 권 리를 얻어 캐나다에 뉴 프랑스사를 설립했다. 즉 회사가 모피사업과 토지에 대한 권리 를 가지는 대신 아카디아, 퀘벡, 뉴펀들랜드, 루이지아나 등 뉴 프랑스 지역 정착을 지 원하고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그림은 원주민들과 거래를 하는 사무엘 드 샹플레인 [그림 출처=CW Jeffery]
3백 명의 정착민만 들여왔다. 이 에 따라 프랑스 남자들과 원주민 여자와의 혼혈이 급증했다. 이런 현상은 백인들이 미국과 중남미 처럼 원주민을 말살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더불어 사는 토대가 된 다. 원주민과 결혼한 프랑스 정착 민들 입장에서는 원주민들이 처 가인 셈이다. 프랑스인들이 개척 한 캐나다는 후에 진출한 영국과 2세기 동안 여러 차례 전쟁 끝에 결국 영국이 승리해 프랑스는 북
아메리카 대륙에서 손을 떼게 되 었다. 현재는 불어를 사용하는 퀘 백 지역만 프랑스의 흔적으로 남 아 있다. 프랑스는 원주민들과 연 합하여 영국에 맞섰지만 워낙 정 착민 인구의 열세로 역부족이었 다. 그러나 프랑스에 이어 캐나다 를 통치하게 된 영국도 미국에서 처럼 원주민을 학살하는 대신 공 존하는 방식을 취했다. 모피교역 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주민의 협력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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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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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18, 2021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이용수 할머니) 무심히 지나친 발자국의 무례함 걸어갔던 당신의 발자국을 되돌려 다시 들꽃을 찾아 그 이름을 불러 깊고 뜨거운 입맞춤으로 이제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신영 <칼럼리스트, 보스턴 거주> 깊은 산 속 차가운 눈보라보다도 인정 없는 바람의 서러움보다도 가슴에 매서운 회오리 일렁거림은 가슴에서 잊힌 내 이름 빛바랜 기억의 잃어버린 내 이름 이제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들녘에 핀 이름 없는 들꽃이라고
아픔과 설움으로 쌓인 폭설(暴雪)에 눈물이 고여 추녀 밑 고드름을 내고 봄비에 잔설(殘雪)의 마음도 녹아 가슴에 남은 미움도 떠나보내고 남은 응어리진 설움도 흘려보내니 이제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시린 아픔과 고통의 기억들마저도 봄 햇살에 겨운 마음으로 녹아 흘러 짓눌린 가슴에 남은 상처를 씻으며 파란 하늘을 나는 자유의 날갯짓은 젖은 날개 퍼덕이던 내 영혼의 몸짓 이제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514> “No, I have an apartment near work. But during your visit I’ ll stick to you.” “What’ s this room?”Stella asked, peering into the large space Sergey had walked out of, its wooden floor inlaid and a dazzling Czech chandelier suspended from the cathedral ceiling. “Living room and study.” “May I film it?” “Sure,”Sergey said, going to the coffee table and putting away maps and other papers he had been reading. “How long have they lived here?” “Since 1955.” “It’ s a grand house.” “Massive but perhaps deficient in grace.” “No, it has its own dignity and elegance. What’s that room next door?”she asked, pointing at the closed door around the staircase. “A combination billiards and film-screening room but Dad seldom uses it or the living room, preferring to work and receive visitors there,” he pointed across the hallway to the imposing dining room seating ten people on either side of a long table. The kitchen staff was up and busy, apparently getting breakfast ready for big company.“Where to next?” “Outdoors to film the residence and the vistas.” “I’ll give you a guided tour as my first official act as head of the Bach Odyssey Filming Commission.” “But the real filming is not to begin until our next visit.” “It’s already begun. You said you would
“아니. 직장 가까이 아파트가 있지만 너희들 방문 중 붙어 있을 거야.” “이방은 뭐야?”하고 세르게이가 방금 나온 무늬 있는 마루바닥에 휘황찬란한 체코 샹드리에가 높은 천장에서 내려오는 큼직한 공간을 들여다보며 스텔 라가 물었다. “거실 겸 서제.” “촬영해도 좋아?” “그래”세르게이가 커피 테이블에 가 자기가 읽 고 있던 지도와 다른 서류들을 치우며 말했다. “여기 얼마나 오래 사셨어?” “1955년부터.” “훌륭한 집이야.” “육중하나 아마 우아한 맛은 없어.” “아니, 그대로 위엄과 우아한 멋이 있어. 다음 방 은 뭐야?”그녀는 층층대 돌아 잠겨진 문을 가리키며 물었다. “당구장 겸 영사실인데 아버지가 이 방하고 거실 은 별로 안 쓰시고 저기서 일하고 방문객 받아”하고 긴 테이블 양쪽에 열사람 씩 앉을 수 있는 인상적인 식당을 가리키며 말했다. 식당 직원들은 이미 일어나 많은 사람이 먹을 아침을 준비하느라 바빴다.“이제 어디로 가지?” “밖에 나가 저택하고 전망들을 찍을 거야.” 박의 오디세이 촬영위원회 위원장으로서의 첫 공 식 임무로 너희들 관광 안내를 해줄게.” “우리 정식 촬영은 다음 우리 방문 때까지 시작안 해.” “이미 시작됐어. 오디세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 회를 포착하겠다고 했잖아.” “맞아. 오디세이 촬영의 후원자인 네 아버지와 그 의 환경에 대한 삽화로 시작할 거야.” 그들은 앞 정문으로 나와 대리석 원주에 받친 주 랑 현관에서 경관을 감상했다. “우리는 레닌산이라 불리는 고원에 있어. 여기서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라고 외치던 이용수 할머니
[작자 주(作者 註)] * 이용수 할머님께 올립니다.“내 이름은 위안부가 아닌 대한민국의 딸 이용수” 라고 외치던 그 할머님의 멍울 진 가슴의 소릴 잊을 수가 없습니다. (2008년 3월 1일 신 영)
take opportunity shots for use in the Odyssey.” “Very much so. The Odyssey will open with a vignette on your father and his milieu as the sponsor of the whole project.” They exited the front door and stood in the marble columned portico to admire the view. “We are on a plateau called Lenin Hills. Downhill on the bank of the Moscow River you see the Luzhniki sports complex, centered by the round domed Central Lenin Stadium, built in 1956, with a spectator capacity of 13,700. On the opposite bank is the Kremlin, 68-acre irregular triangle of redbrick walls, 1.4 miles in length, 62 feet high and up to 21 feet thick, with 18 watch towers, built at the end of the 15th century by Italian architects.” Sergey went on giving more details of its history, concluding:“The green-roofed Government Building inside the walls, where Dad’ s office is located, overlooks to the south the Red Square from which radiate the city streets of Moscow.” Several walks and driveways led to a fountain on the western side. More paths wound among birches, pines, and rowan trees above the river. Protected by tall yellow and white fences and numerous guards, the house was roughly centered on a lot, about 10 acres or half as large as the grounds of the White House. “Who are the neighbors?”Peter asked, pointing at the other imposing properties surrounding the Khrushchev villa. “Immediately next door live the Mikoyans, then the Kaganoviches and Bulganins.” “The residences of the Soviet elite,”Stella commented. “Not everybody. For example, the Molotovs prefer to live in a spacious apartment near the Kremlin.” “What is that sprawl of buildings on this side of the sports complex?” “The grand campus of Moscow State University over 500 acres with 600 plus buildings, one of which, called the Main Building, is threetowered, the middle one being the 36-story 800foot skyscraper, tallest in the world outside New York.” “Your alma mater.”
내려가면 모 스크바 강변 에 1956년에 지은 반구형 중앙 레닌 운 동장을 중심 으로 한 1만3 천700 명 수용 가능한 루즈 니키 스포츠 단지가 있어. 건너편 강변 에는 불규칙 박태영(Ty Pak) 한 삼각형 대 <영문학자, 전 교수, 지 8만2천280 뉴저지 노우드 거주> 평에 높이 19 미터, 두께 6.5 미터, 길이 2천253 미터, 18개 감시탑을 가진 붉은 벽돌로 둘린 15세기 말 이태리 건축가들에 의하여 지어진 크레믈린이야.”세르게이는 그 역사의 세 부를 더 기술하며 결론지었다.“아버지 사무실이 있는 담 안쪽 초록 지붕을 가진 정부청사는 남쪽 으로 모스크바의 도로들이 펴져나가는 붉은광장 을 내려다 봐.” 여러 보행도와 차도가 서쪽의 분수대로 이어졌 다. 더 많은 길이 잘 자란 자작나무, 소나무, 마가 나무들 사이로 감겨 있었다. 높은 노랗고 하얀 담 과 수많은 경비원들로 보호된 이 집은 1만2천100 평 즉 백악관의 반쯤 되는 큰 대지 가운데 자리 잡 고 있었다. “이웃에는 누가 살아?”피터가 흐루시초프 집 을 둘러 싼 다른 인상적인 집들을 가르키며 물었 다. “바로 옆집엔 미코얀이 살고 그 다음에 카가노 비치, 불가닌 등이야.” “소련의 고위층 거주지로군”스텔라가 평했다. “다는 아냐. 예를 들어 모로토프는 크레믈린 가 까운 넓은 아파트에 살기를 원해.” “스포츠 단지 이쪽으로 빌딩들이 많이 널려 있 는 것은 뭐야?” “60만5천평 대지에 600개가 넘는 빌딩은 모스 크바 주립대학의 웅대한 교정으로 그 중에 셋이 나란히 우뚝 솟은 것은 본관이라고 불리며 가운데 탑은 36층에 244 미터 높이로 뉴욕 빼고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야.” “네 모교?”
2021년 2월 18일(목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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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18,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