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19, 2020
<제450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2월 19일 수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샌더스 31% 1위, 블룸버그 19% 2위 전국 여론조사, 바이든 하락세 속 3위… 초반 급부상 부티지지 6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전국 여 론조사에서 연거푸 두 자릿수 격 차로 1위에 올랐다. 18일 NPR 라디오, PBS 뉴스 아워,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공동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 르면 샌더스는 지난해 12월 조사 보다 9%포인트 오른 31%의 지지 율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상승세인 중도 성향 마이 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지지 율 19%로 2위에 올랐다. 작년 12월 과 비교해 15%포인트나 급상승한 수치다. 블룸버그는 아이오와 코커스 (당원대회)와 뉴햄프셔 프라이머 리(예비선거)를 비롯, 네바다 코 커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 리 등 초반 4개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14개 주가 한꺼번에 경 선을 치르는 내달 3일‘슈퍼 화요 일’ 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에 따라 그는 막대한 재력을 토대로 TV와 인터넷 광고를 쏟아 내는 물량 공세를 펼치며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했고 최근 여론조사 에서 상승세를 보여왔다. 블룸버그와 비슷한 성향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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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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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뉴햄프셔 경선서 1위 오른 샌더스 의원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지율 15% 로 3위를 차지했지만, 작년 12월 조사보다 9%포인트 급락했다. 바 이든은 두 차례 경선에서 4위, 5위 를 기록하며 참패, 지지 기반인 흑 인층이 많은 네 번째 사우스캐롤 라이나 경선에서 기사회생을 노리 며 전력투구하고 있다. 진보 성향 엘리자베스 워런 상 원의원은 12%의 지지율로 4위를 기록했다. 워런 역시 작년 12월 조 사보다 지지율이 5%포인트 내려 갔다. 그 뒤를 이어 뉴햄프셔에서 깜짝 3위를 기록하며 주목받은 에 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지난 조사보다 5%포인트 오른 9% 지 지율을 얻어 5위에 올랐다. 아이오와 1위를 차지하는 등 초반 경선에서 급부상해 샌더스와
기자회견 하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양강 구도를 이룬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지지율 8%에 그쳐 6위였다. 특히 작년 12월 조사보다 지지율이 5% 포인트 낮아졌다. NPR은“첫 두 번의 경선에서 확실한 결과를 얻은 후보에게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 라며 이번 결 과는 본질적으로 전국적인 프라이 머리가 될 내달 3일 슈퍼 화요일로 향하는 부티지지에게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슈퍼 화요일에는 14개 주에서 1천357명의 대의원이 선출 된다. 이는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대의원(3천979명)의 3분의 1이 넘 는다. 샌더스는 여러 계층에서 폭넓 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예상대로 45세 미만 진보주
의자와 도시 거주자,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선두를 달 렸다. 그러나 또한 여성, 대학 졸 업자, 교외 및 시골 거주 유권자의 지지율도 1위를 기록했다고 NPR 은 전했다. 흑인층에서는 오차범 위 내에서 바이든에 이어 2위였다. 바이든이 의지할 수 있는 부분 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얼마 나 잘 대적할 수 있는지라고 NPR 은 전했다. 여론조사 상위 6명의 후보가 모두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를 이 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바이든 은 유일하게 승률 50%를 기록하 며 트럼프를 6%포인트 차로 따돌 렸다. 이어 블룸버그 48%대 44%, 샌더스 48%대 45%, 부티지지·클 로버샤 47%대 45%, 워런 46%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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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로 각각 트럼프를 이기는 것 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13∼16일 민주당 원과 민주당 지지 성향의 무소속 유권자 52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 사(오차범위 ±5.4%포인트)로 이 뤄졌다. 역시 이날 발표된 월스트리트 저널(WSJ)·NBC방송의 지난 14 ∼17일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샌더 스 상원의원이 지난달 조사와 동 일한 27%로 1위를 차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조 사보다 무려 11%포인트 하락한 15%로, 오차범위 내의 불안한 2위 를 달렸다. 블룸버그 전 시장과 워 런 상원의원이 각각 14%로 그 뒤 를 바짝 쫓았다. 최근 상승세인 블 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달보다 5% 포인트 상승했다. 부티지지 전 시 장은 6%포인트 오른 13%로 5위,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2%포인트 상승한 7%의 지지율로 6위를 각 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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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NBC의 이전 조사에서 는 두 자릿수 지지를 받는 후보가 3명 이상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에 는 무려 5명이 10% 이상의 지지를 기록했다는 점을 WSJ은 주목했 다. 이 조사에서도 민주당 주요 후 보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꺾는 것 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전 부통령 은 8%포인트 차, 블룸버그 전 시 장은 7% 포인트 차, 샌더스 상원 의원과 부티지지 전 시장은 4%포 인트 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조사 대상자의 47%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찬성 했고, 무당층에서는 무려 51%가 찬성했다. 또 53%가 트럼프 대통 령의 경제 대처방식을 지지했다. 등록 유권자 900명을 상대로 한 이번 조사 오차범위는 ±3.27%포 인트이고, 민주당 경선 관련 내용 은 426명의 당원을 대상으로 했으 며 오차범위는 ±4.75%포인트다.
美에 있던‘조선왕권 상징’고종 국새·효종어보, 한국 귀국 재미동포 이대수 씨 기증… 국립고궁박물관서 내달 8일까지 공개 조선 국왕 권위를 상징하는 도 장 두 점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 아왔다. 문화재청은 외국으로 무단 유 출된 조선 후기 국새‘대군주보 (大君主寶)’ 와‘효종어보(孝宗御 寶)’ 를 재미동포 이대수(84) 씨로 부터 지난해 12월 기증받아 최근
한국에 들여왔다고 19일 밝혔다. 국새(國璽)는 국권을 나타내는 도장으로, 외교문서와 행정문서 등 공문서에 사용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어보(御 寶)는 왕과 왕비 덕을 기리거나 사 후 업적을 찬양하기 위해 만든 의 례용 도장을 지칭한다. 조선시대에 국새와 어보는 모 두 412점이 제작됐는데, 73점은 소 재가 불분명하다. 해방 이후 지난 해까지 7차례에 걸쳐 협상·기증 ·수사 공조 등을 통해 국새 6점과 어보 8점이 미국에서 환수됐다. 대군주보는 높이 7.9㎝, 길이 12.7㎝, 무게 4.1㎏이다. 은에 도금
했으며, 손잡이는 거북 모양이다. 을 임명한 문서와 1894년 갑오개 서체는 구첩전(九疊篆·글자 획 혁 이후 대군주 명의로 반포된 법 을 여러 번 구부려서 쓴 전서체)이 률·칙령 등에 사용한 예가 확인 다. 제작 시기는‘고종실록’ ,‘승 됐다. 정원일기’ ,‘일성록’등을 근거로 조선시대 인장 전문가인 서준 1882년으로 추정됐다. 고종실록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는 1882년 5월 23일 기사에는“교린 “조선은 본래 명과 청이 준‘조선 (交隣)할 때 국서(國書)에 찍을 대 국왕지인(朝鮮國王之印)’국새를 군주보(大君主寶)와 대조선국 대 썼으나, 고종은‘대군주보’국새 군주보(大朝鮮國大君主寶) 국새 제작을 지시했다” 며“보(寶)는 천 를 조성하라고 명했다” 는 기록이 자만이 쓴다고 알려진 글자였다” 있다. 고 설명했다. 대군주보 사용 시기는 1882년 서 연구사는 이어“대군주보에 부터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까 는 개화기 정세 변화에 맞춰 중국 지로 파악됐다. 1883년 외국과 통 을 향한 사대적 외교관계를 청산 상조약 업무를 담당하는 전권대신 하고 독립된 주권국가로 나아가려
국새‘대군주보’ (왼쪽)와 효종어보
는 생각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고종은 이른바‘강화도 조약” 을 맺은 1876년부터 대한제국 전까지 외교용 국새 6점을 만들었는데, 이
<사진게공=한국 문화재청>
번에 귀환한 대군주보를 제외한 5 점은 행방이 묘연하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고 평가했다. <2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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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욕일보 게 시 판 ◆ 뉴욕가정상담소, 영어 초급반· 중급반 무료 수강생 모집 뉴욕가정상담소(소장 이지혜)는 2월 11일부터 5월까지 15 주 동안 진행되는 영어 수업과 컴퓨터 수업을 지난주 시작했 다. 영어 클라스는 영어 테스트 후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누 어 진행되며, 영어로 진행되는 컴퓨터 수업은 영어를 할 기회 가 많지 않거나 컴퓨터 실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수업은 모두 무료로 제공되며 현재 컴퓨 터 클라스는 인원 초과되어서 더 이상 받을 수 없지만, 영어 클 래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뉴욕가정상담소 직업교육 담당자 에게로 연락하면 등록가능하다. △문의: 조길상 917-887-9173, gilsang.jo@kafsc.org
◆ KCC “20일 적령기 자녀 둔 부모들 한자리에 모여 봅시다” 한인동포회관(KCC, 회장 류은주)은 20일(목) 오후 1시 ‘KCC Club Together’모임을 갖는다. KCC는 나이가 차도록 결혼을 하지 않은 자녀들을 두고 걱정하는 한인 부모들을 위 한 한 달에 한 번 Club Together 모임을 갖는다. 주최측은“자 신의 일과 삶에 충실히 사는 동안 결혼 적령기를 놓친 자녀들 이 늘고 있다. 이 모임은 훌륭하게 자라서 좋은 직업과 생활 여 건을 갖춘 자녀들을 소개하면서 자녀들간의 만남의 기회를 만 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모임에 참석을 원하는 부모들은 KCC 연회비(120 달러)를 내고 회원이 되면 이 모임에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모임 문의: 최도광 201-240-3967 △문의: 201-541-1200 ext.111, www.kccus.org
◆ KCS 공공보건부, 2월23일, 3월15일 무료 유방암 검사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공보건부는 작년에 이어 2020년에도 유방암 무료검진 행사를 계속한다. O… 2월 무료 유방암 검 진은 23일(일) 오전 9시~오 후 4시 스태튼아일랜드 만백 성교회(Marn-Baeksung United Methodist Church / 1250 Rockland Ave, Staten Island, NY 10314)에서 진행 한다. O… 3월 무료 검진은 15 유방암 무료검진 안내서 일(일, 오전 9시~오후 4시 플 러싱에 있는 프라미스교회(Promise Church, 130-30 31 Ave. Flushing, NY 11354)에서 실시한다. O…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는 자격 요건은 뉴욕시 5개 보로 거주자,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50-79세 여성, 보험에 가입한 40-79세 여성, 지난 유방암 검진일이 1년 이상 되는 사람 등 이 다. 임신 또는 모유수유 중인 여성은 검진이 불가능 하다. 진료 를 원하는 사람은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예약 및 문의: KCS 공공보건부 212-463-9685, 929-4025352, sji@kcsny.org, www.kcsny.org
◆ CIDA, 25일 뉴욕시 프리스쿨 입학신청 설명회 뉴욕시의 프리스쿨 프로그램, Pre-K(2016 생 어린이)와 3K(2017년생 어린이) 입학 신청이 시작됐다. 연방 교육부 학부 모 지원센터인 CIDA(대표 배영서)는 25일(수)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CIDA(38-50 Bell Blvd. Suite A2. Bayside, NY 11361)에서 일반 프리스쿨 입학 정보와 조기교육에 관한 학부 모 세니나를 뉴욕시 교육청과 공동으로 주최한다.
종합
WEDNESDAY, FEBRUARY 19, 2020
2020 인구조사 42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인들 서로서로가 참여 독려하자” 2020 미 인구조사(Census) 시 작이 이제 42일 앞으로 다가 왔다. 미국정부가 10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인구조사는 4월 1일 기 준으로 미국에 있는 모든 사람의 머리수를 세는 것이다. 시민권자아 영주권자가 아니 더라도 유학생, 지상사 주재원 등 장기 체류 외국인, 영주권 서류 미 비 체류자, 장기 방문객 등 모든 사람들이 인구조사에 참여해야 한 다. 2020 인구조사를 앞두고 한인 사회는 이미 2019년 9월 한인인구 조사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인구 조사에 대한 계몽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인인구조사추진위원회에는 각 지역의 한인회는 물론 시민참 여센터, 민권센터, 한인봉사센터 (KCS) 등 여러 단체들이 참여하 고 있다. 인구조사대책위는 활동 의 편의와 효율상 뉴욕(위원장 황 창엽), 뉴저지(위원장 앤드류 김) 가 분리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기금모금 골프대회 등 여러 가지 준비활동을 해오고 있다. 뉴저지 한인인구조사추진위원 회(위원장 앤드류 김)는 인주조사 시작일이 42일 앞으로 다가오자 활동을 본격화 했다. 앤드류 김 위 원장은 14일“이제부터는 우리 모 두가 직접적인 홍보활동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 여러 단체들의 협조
2020 미 인구조사(Census) 시작이 이제 42일 앞으로 다가 왔다. 미국정부가 10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인구조사는 4월 1일 기준 으로 미국에 있는 모든 사람의 머리수를 세는 것이다. 시민권자아 영주권자가 아니더라도 유학생, 지상사 주재원 등 장기 체류 외국 인, 영주권 서류 미비 체류자, 장기 방문객 등 모든 사람들이 인구조사에 참여해야 한다.
를 부탁한다” 고 말하고 인구조사 일정을 알렸다. 2020 인구조사 일정은 ① 2020 인구조사는 3월 12일 연방 센서스국에서 미 전국의 각 가정(세대)에‘인구조사를 실시하 니 빠짐없이 참여해 달라’ 는 통지 서를 보낸다. 이 통지서 내용은 이 번 인구조사는 인터넷을 통해 실 시한다. 인터넷 상의 질문지에 정 확하게 사실대로 답하여 돌려보내 달라는 내용이다. 이 통지서를 받 은 세대는 이에 답하여 돌려보내 면 된다. ② 4월15일 이후에는 인터넷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세대들 을 대상으로 종이 설문지를 보낸 다. ③ 센서스국은 인터넷과 종이
설문지에 응하지 않은 세대들에 대상으로 가가호호 방문하여 세대 주를 대면하여 조사 서류를 완성 한다. 뉴저지 한인인구조사추진위원 회 앤드류 김 위원장은 14일“추진 위는 현재 한국어 인구조사 설명 브러셔와 포스터를 제작해 놓았 다. 각 단체에 연락드려 전달할 예 정이다. 각 단체를 방문하여 직접 만나 최대의 홍보 효과을 위해 서 로 상의하고 협조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앤드류 김 위원장은“2020 센서 스는 2010년 때와는 달리 연방정 부에서 홍보비용을 많이 삭감하여 홍보물(T-셔츠, 펜, 켭, 기타 프린 트 물)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만큼 우리 한인사회는 각 단
체와 개인들이 인구조사의 중요성 을 자각하여 서러서로에게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연방 센서스국은 자체적 으로 제작한 광고를 한국어 신문, 라디오, TV 등을 통해 한인들을 에게 홍보하고 있다. AWCA(사무국장 제미경)은 17일(월) 오전 10시30분 AWCA 회관에서 인구조사 홍보 행사를 벌였다. △한인인구조사추진위원회 연 락처 뉴저지 앤드류 김 위원장 201341-8230 김동찬 공동사무국장 718961-4117 차주범 공동사무국장 718667-1456 교환 304
백림사, 입춘기도 법회 봉행 미동부 최고의 명산 뉴욕주 캣 님들 모두 성불하시기 바란다” 고 츠킬 산 백림사(주지 서혜성 스 권선했다. 님)는 16일 경자년 입춘기도 법회 한미 불자들은‘입춘대길’과 를 봉행했다. ‘삼재부적’ 을 지니며 안가태평과 이날 덕원 기도 스님은“입춘 부처님의 자비가 충만한 평화로운 (立春)은 봄이 시작된다는 뜻으로 불국토 건설을 간절히 기도했다. 24절기의 첫째, 태양의 황경(黃經) 뉴욕 백림사는 매월 세째주 일요 이 315도 일때를 말하며 양력으로 일 오전 11시 정기법회를 봉행한 2월4일이다. 입춘 때‘입춘대길 만 다. 교통편은 오전 8시30분 플러싱 사여의형통’ (봄이 시작되니 크게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퀸즈 74 길하고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 스트릿 브로드웨이, 뉴저지 포트 을 써서 대문에 붙여 크게 길하기 리 (구)풍림식당 앞을 경유한다. 를 기원한다. 부처님 전 지극정성 △연락처: (845)888-2231 뉴욕 심중 소구 발원과 참선으로 불자 백림사
고종 국새, 한국 귀국
<1면에 이어서>대군주보와 함 께 돌아온 효종어보는 높이 8.4㎝,
백림사는 16일 경자년 입춘기도 법회를 봉행했다.
길이 12.6㎝, 무게 4.0㎏이다. 손잡 이는 거북 모양이며, 금빛을 띤다.
<사진제공=백림사>
영조가 1740년 제17대 임금 효종 (재위 1649∼1659)에게‘명의정 덕’ (明義正德)이라는 존호를 올릴 때 만들었다. 효종어보는 1659년, 1740년, 1900년에 각각 제작됐다. 그중 1659년 어보는 사라졌고, 1900년 어보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다. 서 연구사는“1739년 제작한 중종비 단경왕후 금보와 비교하면 제작 기법과 글자 새김이 매우 유 사하다” 며“18세기 중반 왕실문화 정수를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2020년 2월 19일(수요일)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美 차이나타운‘코로나19’직격탄…매출 급감 플러싱·맨해튼 차이타타운 매출 40~80% 줄어
훼이스선교회 발족 및 이사장 취임 예배가 15일 뉴욕늘기쁜교회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에서 7번 째 설교자 김홍석 목사, 8번 째 회장 전희수 목사, 9번 째 이사장 윤세웅 목사, 오른쪽에서 2번 째 뉴욕장로연합회장 송윤섭 장로, 3번 째 뉴욕목사회장 이준성 목사
“세상 끝까지 하나님 역사하심 보여주자” 훼이스선교회 발족… 윤세웅 이사장 취임 훼이스선교회 발족 및 이사장 전 회장 한재홍 목사, 뉴욕목사회 신 믿음이다. 남성 목회자들이 하 취임 예배가 15일(토) 오전 11시 장 이준성 목사의 축사, 해외기독 기 힘든 사역을 감당하는 선교회 뉴욕늘기쁜교회(담임 김홍석 목 문학협회장 이조앤 시인의 축시 가 되기 바란다. 가정은 사회의 한 사)에서 있었다. ‘한나의 열매’ , 광고, 찬송 505장 유닛이다. 벽돌 하나를 쌓는 것이 1부 예배는 한기술 목사(뉴욕 ‘온 세상 위하여’ , 미동부국제기 중요하다. 여성들이 할 일이 너무 할렐루야교회)가 인도했다. 반주 아대책기구 사무총장 박이스라엘 많다. 선교회의 사역을 위해 많은 는 김은정 사모(뉴욕늘기쁜교회) 목사의 폐회 및 오찬 기도 순으로 후원과 기도를 부탁드린다” 는취 가 담당했다. 진행됐다. 임사를 했다. 뉴욕늘기쁜교회 김창인 목사 회장 전희수 목사는“현재까지 축사를 통해 방지각 목사는 가 인도한 경배와 찬양, 기원, 신 7개 나라에 가정 기도회를 세워서 “시대를 깨우는 파수꾼의 사명을 앙 고백, 찬송 21장‘다 찬양하여 여성 선교사를 통해 도덕과 질서 잘 감당하기 위해 말씀에 확신이 라’ , 바울선교회장 이희선 목사의 가 무너져 고통당하는 가정과 자 서 있는 선교회, 사명이 있는 선교 기도, 기쁨과영광교회 백성용 집 녀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감당해 회, 사랑이 있는 선교회가 되라” 사의 성경 봉독, 케리그마남성중 왔다. 지난 한 해 동안 각 나라의 고 당부했다. 한재홍 목사는“믿 창단의 특송, 뉴욕늘기쁜교회 김 선교사들의 헌신을 통해 많은 가 음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 홍석 목사의 설교, 뉴욕오카리나 정들이 회복되고 자녀들이 변화 내고 마지막에 하나님의 칭찬을 선교단의 특주와 함께 드린 헌금, 되는 것을 현장 선교 보고를 통해 받으라” 고 당부했다. 이준성 목사 뉴욕양지교회 김교섭 목사의 헌 알 수 있었다. 선교지에 갈 때 마 는“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어 금 기도, 찬송 259장‘빛의 사자들 다 느끼는 것은 더 많은 후원을 통 마음을 움직이고 힘을 주는 선교 이여’ , 뉴욕제자들의교회 라흥채 해 복음 사역에 큰 도움을 주면 좋 회가 되기를 소망 하는”내용의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겠다는 것이었다. 그런 심정으로 축사를 했다. 김홍석 목사는 창세기 37장 1- 2020년을 맞이하며‘기도는 만사 이조앤 시인은 시‘하나의 열 11절을 본문으로‘최초의 선교사 를 변화시킨다’ 는 표어를 가지고 매’로 훼이스선교회의 발족을 축 요셉’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 더 많은 나라에 가정 기도회를 통 하했다. ‘ 했다. 해 건강한 가정이 세워지길 소망 훼이스선교회는 ①세계 가정 김홍석 목사는“하나님이 나와 하며 선교회를 발족하게 되었다” 기도 운동 및 선교 ②훼이스 성경 함께 하시는 것을 보여주는 것, 그 는 인사말을 했다. 연구회 ③훼이스 장학회 ④훼이 것이 선교사의 삶이고 선교의 목 윤세웅 목사는“훼이스신학교 스 중창단 사역을 계획하고 있고, 적이다. 우리들도 요셉과 같이 여 사업의 일환으로 금번 훼이스선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킨다’ ,‘기 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심을 보여 교회를 창립하게 됨을 먼저 하나 도하는 어머니는 행복합니다’라 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요셉은 보 님께 감사하며 이를 통하여 많은 는 표어를 내걸었다. 디발 장군 집에 가서 여호와께서 여성 목회자들의 성경적인 복음 과테말라(박윤정 선교사), 엘 자신과 함께 하심을 보여 주었다. 사역을 전 세계적으로 할 수 있는 살바도르 뽀뜨리레요스(황은숙 우리가 이루어야 하는 신앙의 목 기회와 조건을 제공할 수 있게 됨 선교사), 엘살바도르 엘까르멘(조 표이다.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 을 감사드린다. 많은 사역자들의 정연 선교사), 콜롬비아(김혜정 이 나와 함께 하시는 것을 보여주 후원과 동참을 부탁드린다” 는 취 선교사), 파라과이(이명화 선교 는 것이 선교의 목적이다. 요즘 그 임사를 유인물로 했다. 사), 탄자니아(정현 선교사), 네팔 런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때이다. 회장 전희수 목사의 인사말이 (새빚들이 선교사), 대구 어머니 사역을 통해 하나님이 함께 하신 끝난 후에 단에 선 윤세웅 목사는 기도회(신동숙 원장), 캐나다 어 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교회가 되 훼이스신학교가 설립된 배경을 머니 기도회(서은주 목사) 등과 기를 소원한다” 는 요지의 설교를 설명했다. 윤 목사는“믿음은 우 연대하고 있다. 했다. 리의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2부 이사장 취임식은 사무총장 권캐더린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 다. 기사제보 글로벌뉴욕여성목회자연합회 장 안경순 목사의 기도, 뉴욕장로 광고문의 아이노스중창단의 축가‘평화의 718 기도’ , 회장 전희수 목사의 인사 말, 이사장 윤세웅 목사의 취임사, 939 사무총장 권캐더린 목사의 사역 0900 보고 및 안내, 영상 축하, 뉴욕교 협 전 회장 방지각 목사, 뉴욕교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이어 지면서 미국 전역의 차이나타운 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AP통신 이 18일 보도했다. 전세계 곳곳의 차이나타운에 갑작스럽게 고객들 의 발길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호 소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중국계 커뮤니티도 예외 가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 최대 규모의 차이나타운 이 형성돼 있는 뉴욕부터 절반가 량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 다. 퀸즈 플러싱의‘중국인 경제 인 협회’ 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 산한 이후로 대략 40% 매출이 감 소했다. 맨해튼의 차이나타운도 업체별로 40~80% 매출 감소를 겪 고 있다. 호텔과 스파숍을 비롯한 일부 업종에서는 매출 타격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작 뉴 욕시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과도한 공포감 탓에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 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미국의 다른 대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클랜드 차이나타운 상공회의소 에 따르면, 차이나타운 매출은 50~75% 급감했다. 차이나타운의 침체가 깊어지 자, 각 지역의 당국자들도 시민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이어지면서 미국 전역의 차이 나타운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진은 인적 끊긴 로스앤젤레스 차이나타운.
의‘지역경제 살리기’ 에 적극적으 로 나서는 모습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을 비 롯한 뉴욕시 당국자들은 차이나 타운을 잇달아 찾아 음식점에서 찍은 사진들을‘서포트 차이나타 운’ (#SupportChinatown)이라는 해시태그로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보스턴시도‘러브 보스턴 차이 나 타 운 ’ (#LoveBostonChinatown)이라 는 해시태그로, 중국계 미국인들 을 격려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
에 올리는 캠페인에 들어갔다. 시카고 보건당국의 앨리슨 어 워시 국장은“외국인 혐오증 또는 두려움이 우리들의 결정을 통제 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면 서“보건 측면의 위험성은 낮다. 공포감을 갖지 말고 시카고의 차 이나타운을 적극적으로 방문하도 록 시민들을 독려하고 있다” 고말 했다. AP통신은“미국 전역에 걸쳐 확진환자는 현재까지 15명”이라 며“차이나타운을 피할 이유는 없 다” 고 강조했다.
하버드大‘아시아계 입학 차별’싸고 항소심 시작 1심서‘입학차별 아냐’판결하자 원고측 학생들 불복 미국 최고 명문대인 하버드대 학교가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 의 입학을 차별한다며 소송을 제 기했던 미국의 한 단체가 학교 측 손을 들어줬던 지난해 법원 판결 이 번복돼야 한다고 항소법원에 촉구하고 나섰다. 소송을 제기했던‘공정한 입학 을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s·SFFA)’은 18일‘ 하버드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대 학이 캠퍼스 내 인종적 균형을 유 지하기 위해 아시아계 미국인들 의 입학자 수를 줄이고 있다고 비 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 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보스턴 연 방법원의 앨리슨 데일 버로우스 판사는 작년 10월 하버드대가 아 시아계 미국인 지원자들에게“아
시안 페널티(벌칙)를 주고 있다” 며 SFFA가 학교 측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차별이 아니다” 라며 원 고 패소 판결을 했다. SFFA 측은 하버드대가 아시 아계 미국인 지원자들의 개인적 특성 점수를 지속해서 낮게 매겨 입학 기회를 줄이고 조직적으로 차별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 다. 이들은 2013년 하버드대학의 자체 조사에서 학업성적만 고려 하면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 비율 은 43%까지 오르는 것으로 나타 났으며,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 비 율이 실제 18% 정도에 머문 것은 인구통계학적 항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버드대는 입학 심사 시 학업 성적, 특별활동, 운동, 개인적 특
성, 종합적인 평가 등 5개 항목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버로우스 판사는 하버드 대의 입학 사정이“완벽하지는 않 다” 면서도“인종적 적대감의 증거 가 없다” 고 밝혔다. 또 헌법적 검 증을 충족하는 매우 좋은 입학 프 로그램을 해체하지 않을 것이라 면서 하버드대의 입학 사정은 대 법원 판례에도 부합하고 연방 민 권법을 위반하지도 않았다고 판 시했었다. 하지만 SFFA 측 변호사들은 이날 미 순회 항소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하버드는“아시아계 미 국인 지원자들에게 인종적 페널 티를 부과한다” 며“인종적 균형이 라는 투명한 체제는 명백히 법을 위반한다” 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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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I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FEBRUARY 19, 2020
Olympic National Park Washington
“사진은 단지 찍는 것만이 아닌 만드는 작업” 케이트오갤러리, 사진작가 박준‘사막’초대전 3월17일~4월6일 사진작가 박준 초대전이 케이 트오 갤러리에서 3월 17일(화)부 터 4월 6일까지 열린다. ‘America The Beautiful’전시 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사막, 뉴 멕시코, 워싱턴의 대자연, 그리고 뉴욕의 풍경을 담은 흑백사진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막의 흑백사진은 단지 아름 답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나, 혹은 문화와 역사의 가치가 풍부 한 곳에서의 여행지가 아닌, 온종 일 불타는 태양 아래 건조하고 황 량한 곳에서의 모습을 담아 이해 할 수 없는 기이한 선택으로 보인 다. 아름다운 장소의 하나로 불리 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근처 죽음 의 계곡은 통로와 내부의 느낌이 잿빛 풍경으로 외롭고, 고독하며 이루 말할 수 없이 불편하다. 공 공시설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절실함이 배어 나오고, 열풍의 광 기가 조금만 지나쳐도 대지가 우 리를 뒤덮어 무로 되돌릴 수 있는 그런 풍경은 시각적으로 냉혹하 고, 낯설게 느껴지나 아름답게 다 가온다. 사막의 모습은 꾸밈과 거 짓이 없고, 도전적이며, 맑고 정제 된 느낌의 이미지들로 이국적이 고 신비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기 도 한다. 사막의 흑백사진은 단지 아름 답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나, 혹은 문화와 역사의 가치가 풍부 한 곳에서의 여행지가 아닌, 온종 일 불타는 태양 아래 건조하고 황 량한 곳에서의 모습을 담아 이해 할 수 없는 기이한 선택으로 보인 다. 사진은“단지 찍는 것만이 아 닌 만드는 작업이다” 는 박준 작가 의 철학이 고스란히 작업에 함축 되어 있는듯하다. 작품의 주제인 사막의 경험을 반추하며 작업을 만들어내는 암실은 시선이나 생 각, 그리고 희망을 가로막는 그 어 떤 것들도 존재하지 않는 곳으로 서, 매임이 없는 자유를 상징하는
Monument Valley Arizona
Death Valley California
곳이다. 그리고 작업에 나타나는 그의 마음은 여행자로서의 사막 에 대한 섣부른 낭만과 철없는 공 경, 호기심 같은 것이 아니라 본질 적인 것들의 추구와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기대와 인내 그리고 열정이다. 사막의 흑백사진은 단지 아름 답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나, 혹은 문화와 역사의 가치가 풍부 한 곳에서의 여행지가 아닌, 죽음 의 경계가 덧없이 무너지는 곳에 서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육체 적, 심리적, 영적) 경험을 바탕으 로 하는 그의 사진은 여정을 통해 그가 겪는 모든 환희와 좌절과 향 수의 흔적들로써 비본질적인 것 들을 모두 제거한 순수하고 평화 로운 이미지다. 흑백사진의 매체가 박준의 작 업의 주를 이루는 것도 어떻게 보 면 우연이 아니다. 불필요한 요소 들을 제거하고, 상징적 의미를 함 축하며 고결한 이미지를 연출함 에 있어 흑백 작업은 중요한 역할 을 한다. 그런 박준의 작업은 우리에게 아름다움에 관한 여러 가지 질문 을 하게 한다. 무엇이 사막을 아름답게 하는 가? 사막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이 유는 사막의 특성에만 집중하는 우리의 눈에 사막 외의 희망적인 자연의 섭리들 즉 구름, 하늘, 동 물들의 발자국, 홀로 피어있는 꽃, 그리고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해 질 무렵 어머니의 품과 같이 포근 해지는 기온, 누워서 손을 내밀면 잡힐듯한 거리에서 반짝이는 별
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명력 과 자연의 신비로운 은혜를 맛보 며 사막의 경험이 영원한 것이 아 닌 일시적인 것에 있음을 감사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풍 경인 것이다. 작품이 갖는 함축적인 의미를 중요시 여기는 작가에게 사막은 절실하지만 희망적인 곳으로 표 현되어 있다. 그리하여 물질적인 풍요로움과는 정반대로 진행되고 있는 현대인의 정신의 빈곤, 메마 른 사막과 같은 인간관계, 벌어진 틈과 같은 가족관계, 고민과 연민 에서 혼란해 하고 있는 시대를 반 영하고 있는 것이다. 존재적인 불 안, 감정 노출의 불가, 대화의 부 족으로 텅 빈 마음, 예술의 부재 함, 노인들이나 이민자들과 같이 전환기에 놓여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건조한 삶을 촉촉하게 할 수 있음을 조용히 호소하고 있다. 작가가 보여주는 사막의 이미지 들은 기이한 아름다움 이상의 의 미로서 사막이 그에게 준“전체적 경험과 깨달음의 형태”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오늘날 풍경 이미지를 만드는 일은 진부한 행위며 현대 예술에서 풍경 이미지를 만드는 일은 이미 떠나버린 사랑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일 뿐이라 표현한 다. 하지만 세상을 기록하는 이 진부한 행위는 작가의 활동을 가 능케 하는 매개체다. 작가에 따르면 본인이 선택해 서 살아가고 우리 후손들이 살아 가야 할 미국을 기록하는 일은 많 은 미국인 사진가나 미술가들이
Monument Valley Arizona
기록해왔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 만 이민자로서 이민자의 눈과 마 음으로 바라보는 미국을 기록하 는 일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아웃사이더로서 생존과 작업 을 병행해야 하는 사진가의 길은 고통과 외로움을 수반하는 길이 다. 그래도 나는 이 작업을 멈추 지 않을 것이다. 내가 살고, 후손
들이 살아야 할 미국의 아름다움 을 이민자들에게 기록하고 보여 주는 일이야말로 아웃사이더 사 진 가로서 해야 할 소중한 행위이 자 의무다.” 고 작가는 말한다. ◆ 케이트 오 갤러리(KATE OH GALLERY) = 케이트 오 갤러리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가고시안 갤러리 등이 즐비한‘뮤지엄 마
일’ 에 위치해 있으며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이메일 (info@kateohgallery.com) 혹은, 문자나 전화(646-286-4575 , +1212-452-3391)를 통해 가능하다. △주소: 50 E. 72 St. #3A, New York, 10021 (Between Park and Madison Ave.)
경제·내셔널
2020년 2월 19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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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TV토론 데뷔… 집중포화 속 검증 본격화 민주당 토론 참여장벽 완화로 첫 합류… 자질·역량 첫 시험대 언론“재산이 커버해줄 수 없는 영역… 민낯 드러나게 될 것” 민주당 대선주자인 마이클 블 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19일 대선 후보 TV토론에 처음으로 참석한 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3월 3일 14 개 주가 경선을 치르는‘슈퍼 화 요일’ 부터 경선 레이스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이번 TV토론이 사실 상의 대선 데뷔 무대가 되는 셈이 다. 경선 초반전 조 바이든 전 부 통령의 몰락 속에 막대한 자금력 을 등에 업고 중도 진영의 대안 후보로 급부상한 그가 장외 몸풀 기를 끝내고 링 위에 오르는 것이 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검증대에 본격적으로 오른 가운데 각 후보 도‘반(反) 블룸버그 전선’ 을구 축, 협공에 나설 태세여서 이번 토 론회는 대선주자의 자질과 역량 을 엿볼 수 있는 첫 검증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블룸버그 청문회’ 를 방불케 할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올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정도이다. 미 언론들은 블룸버그 전 시장 이 토론 참여 자격 요건을 충족함 에 따라 22일 네바다 코커스(당원 대회)를 앞두고 19일 오후 9시 라 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후보 토 론에 참여하게 됐다고 18일 보도 했다.
이번 TV토론은 MSNBC 방송 과 NBC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토론 참여 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후원자 수에 대한 자격 기준을 풀 고‘10% 이상 전국 지지율 기록 네차례’등의 여론조사 기준만 맞 추면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
을 낮추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DNC의 이번 조치는‘셀프 후원’ 으로 후원자 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블룸버그 전 시장을 위해 토 론 참여의 길을 터준 것으로 보인 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오전 발표된 NPR-PBS 여론조사에서 19%의 지지율을 기록, 31%로 1위 를 차지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블룸버그 캠프 매니저인 케빈 쉬키는 성명을 내고“마이크는 무 대 위에서 다른 민주당 후보들에 합류, 왜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이 나라를 통합시킬 최 적임자인지를 설명하기를 고대하 고 있다” 며 TV토론 참여를 확인 했다. 그러면서“이 나라가 직면 한 도전과제들에 대한 그의 실현 가능한 구상들을 논의할 기회는 선거운동 절차의 중요한 부분” 이 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라
트럼프“중국이 우리 제트엔진 사길 원해” … 규제 논의 제동
스베이거스 TV토론이 지금까지 천문학적 광고 지출로 규정돼 온 블룸버그 전 시장 선거운동의 지 속력을 가늠해주는 대격돌의 시 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마 이클 블룸버그의 무제한적 선거 운동 지출은 그를 유력 대선후보 로 수직 상승시켰지만 이제 그는 자신의 부가 보호해줄 수 없는 도 전에 직면했다” 며“토론 참여는 부가 보호해줄 수 없는 그 자신을 민낯으로 드러내게 해줄 수 있다” 고 지적했다. 실제 다른 주자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신상 문제나 과거 전력 등을 하나하나 올려놓고 제대로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흑인과 라티노(라틴계 미국 인)에 대한 과잉 검문과 인종 차 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뉴욕시 장 재직 시절의‘신체 불심검문’ (Stop and Frisk) 강화 정책, 성 희롱 발언 및 여성 차별대우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금권선거 논란도 주요 공격 포 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샌더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 원의원 등 진보 개혁 성향의 주자 들은“돈으로 유권자의 표를 살 수 없다” 며 그동안‘선거 매수 프 레임’ 의 올가미를 블룸버그 전 시 장에게 덧씌워왔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선거자금 지출과 관련, “미국 정치 시스템의 부패를 고스 란히 보여주는 것” 이라고 공격해 왔고, 워런 상원의원은 여성 직원 들과의 법적 합의문서 공개를 요 구해왔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 블룸버그 전 시 장의 모든 것을 파헤칠 기회를 갖 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몇 주 전 부터 토론 준비에 올인하는 등 만 전을 기해왔다고 폴리티코가 전 했다.
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위해 미 전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이용할 평가했다. 경우 미국으로부터 라이선스(면 NYT는 중국에 대한 추가 규 허)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 골자 제를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 다. 부가 당초 이번 달 28일 회의를 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최할 예정이었지만 회의 개최가 중국에 대한 새로운 규제 반대 신호… NYT“수출제한 반대, 놀라운 반전” 놓고 외신들은 중국 문제에 엄격 보류됐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한 행정부 내 입장과 다르다는 데 미 반도체 업계도 반도체 문제 미국 정부 내에서 논의돼온 것 없다” 고 말했다. 론들의 분석이다. 어를 내세워 우리 기업을 희생시 주목했다. 를 구체적으로 거론한 트럼프 대 으로 알려진 중국에 대한 제트엔 이와 함께“나는 (상대가) 미 C919 여객기는 2021년부터 상 키지 않겠다. 사람들이 자꾸 혼동 로이터통신은 미 항공기 엔진 통령의 발언을 반겼다. 진 수출 규제 문제와 관련, 도널드 국과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어렵 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 하는데 진짜‘국가 안보’ 만 해당 의 중국 수출 규제 방안이 거론되 미 반도체산업협회(SIA)는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게 하는 것이 아니라 쉽게 하고 로 알려졌다. 한다” 고 강조했다. 고 있다고 지적한 뒤“대통령의 “중국에 상품을 판매하도록 미 기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싶다” 면서“우리 행정부 내의 모 하지만“중국이 우리의 제트 그러면서“나는 우리 기업들 개입은 최소한 이 사안에 있어서 업을 지지해주고, 판매 능력을 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든 사람은 그렇게 지시를 받고 있 엔진을 구매하는 것을 원한다” 는 이 사업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만큼은 잠재적인 경쟁 위험이나 도하게 제한하는 규제안에 반대 를 통해“우리는 (상대가) 우리와 다” 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언 면서“반도체나 다른 여러 분야 국가 안보 우려보다는 경제적 이 해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박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어렵게 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론의 보도 내용을 뒤집는 것이다. 의, 국가안보와 전혀 상관없는 사 득을 우선시한 것” 이라고 평했다. 수를 보낸다” 고 밝혔다. 들고 싶지 않다” 면서“그것은 주 은 트럼프 행정부가 제너럴일렉 아울러 중국과의 교역에 있어 안들을 내 책상에 가져다 놓는데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은 WSJ은 미 산업계가 트럼프 문이 다른 곳으로 가도록 하는 것 트릭(GE)이 공동 생산한 항공기 또 다른 규제를 반대한다는 취지 우리가 그걸 중단한다고 하자. 그 화웨이와 거래하는 미국 기업들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를 놓고 중 을 의미한다” 고 밝혔다. 엔진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는 방 의 이번 발언은 중국 최대 통신장 러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 그 을 엄격하게 제약하려는 행정부 국에 대한 새로운 규제에 반대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미 언론 보 비업체이자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들(반도체 제조사)은 중국이나 다 와 대조를 이룬다고 평가했다. 다는 신호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 “예를 들어, 나는 중국이 세계에 도 직후 나온 것이다. 화웨이 옥죄기가 한창인 가운데 른 장소에서 그것(반도체)을 만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했다. 앞서 미중은 지난달 15일 중 서 최상인 우리의 제트 엔진을 사 GE와 프랑스 항공방위산업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것” 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국가안보 우려 등을 이 국이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 는 것을 원한다” 고 강조했다. 업체 사프란의 합작사 CFM 인터 트럼프 대통령은 서부 유세를 이는 미국이 화웨이를 겨냥해 유로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을 제 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은 또“미국은 내셔널이 중국의 신형여객기 위해 캘리포니아주로 떠나기 전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한하려는 행정부 내의 노력에 공 당초 계획했던 대중 추가 관세 부 비즈니스에 열려있다” 면서“나는 C919에 들어가는 엔진을 생산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 개적으로 반대한 것이라면서 글 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가 의회가 고려하고 있는 것을 포함 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 내 강경 만난 자리에서도 트위터에 올린 리트저널(WSJ)이 전날 보도한 로벌 테크놀로지 리더로서의 중 운데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해 규제안의 일부가 유포되고 있 파들이 해당 엔진의 수출금지 논 발언을 되풀이했다. 지 하루 만에 나온 언급이다. 글 국의 부상을 억제하려는 트럼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1단계 는 것을 봐왔다. 그것들은 터무니 의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미 언 그는“ ‘국가안보’ 라는 거짓 용 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화웨 행정부의 열망과 관련, 놀라운 반 무역합의에 서명한 바 있다.
“국가안보 내세워 기업 희생시키지 않겠다… 진짜 국가안보만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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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FEBRUARY 19, 2020
대구·경북 13명 등 15명 추가…‘코로나19’확진 총 46명 대구·경북 10명은‘31번 환자’ 와 동일교회… 1명 병원접촉·2명 확인중 20번 환자의 11세 딸 자가격리 중 확진… 서울 성동구서 77세 환자 발생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5명 추가 발생했다. 국내 환자는 총 46 명으로 늘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자가 15명 추가돼 국내 확진자는 4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환자 15명 중 13명은 대구 ·경북지역에서 나왔다. 이 가운 데 11명은 31번째 환자(61세 여성, 한국인)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 인됐다. 10명은 동일한 교회에 다 녔고, 1명은 병원에서 접촉했다. 나머지 2명은 연관성을 확인하고
19일 오전 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있다. 대구·경북에서 신규환자 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확진자
가 다녀간 지역 의료기관 응급실 은 줄줄이 폐쇄됐다. 확진자가 나
대구 31번 확진자‘슈퍼전파자’되나… 보건당국 촉각 추가 확진자 중 10명이 같은 교회 교인 19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다수 나오 면서 31번째 환자가‘슈퍼전파 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 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5 명 추가됐으며 이 중 13명이 대구 ·경북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13명 중에서도 11명은 31번째 환자(61세 여성, 한국인)와 같은 교회를 다녔거나 병원에서 접촉 한 것으로 밝혀졌다. 31번째 확진자는 대구에 살고 있으며 하루 전인 지난 18일 영남 권 첫 확진자로 판명됐다.
온 경북대병원은 전날 오후 11시 15분부터 응급실을 폐쇄했고, 계 명대학교 동산병원도 의심환자가 다녀가면서 신규 환자 유입을 차 단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외 환자 2명 가운데 1명은 20번째 환자(42세 여성, 한국인)의 딸(11세, 한국인) 이다.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에 있던 중 증상이 확인돼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판정됐다. 현재 분 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치료 를 받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서도 확진자가 1명(77세 남성, 한국인) 나왔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입원치료 중이다. 성동구 등에 따르면 이 환자는 앞서 발생한 29·30·31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해외 여행력이 없고,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 환자는 전날 고열로 한양대병 원을 방문했다. 외래 진료에서 컴 퓨터단층촬영(CT)을 했고, 폐렴 이 확인됐다. 이후 선별진료소로 옮겨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이날 새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12명(1·2·3· 4·7·8·11·12·14·17·22· 28번 환자)은 퇴원했다. 전날까지
발생한 나머지 환자 19명은 전반 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치료 를 받고 있다. 이날 발생한 15명의 상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 람(확진자 제외)도 1만명을 넘어 섰다. 검사를 받은 인원은 1만365 명이며 이 가운데 9천335명은 검 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 지 1천3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 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10 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 후 4시 기준) 하루 2차례 신종코 로나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 해 지난 17일까지 대구시내 한 병 원 6층 4인실에 홀로 입원해 지냈 다. 입원 기간에도 2차례 남구 신 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지난 15일에는 지인과 동구에 있 는 퀸벨호텔에서 식사를 했다. 그가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지 난 16일 오전 8시 신천지 대구교 회 예배당에서는 교인 460여명과
함께 예배를 올렸다. 19일 추가 확진자 가운데 10명 이 같은 교회를 다닌 동료 신자들 로 밝혀지면서 우려했던 대로 해 당 교회 교인들의 집단 감염이 현 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 오고 있다. 한꺼번에 추가 확진자가 대거 10명이나 나왔다는 점에서 31번 째 확진자가‘슈퍼전파자’ 가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 이다. 대구시 보건당국 관계자는“31 번 확진자가 증상이 심했을 때 밀 접하게 접촉한 사람이 많다면 앞 으로도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도 있지 않겠느냐” 며“밀접 접촉 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찾아내 검 사를 진행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 하는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문 대통령“비상경제시국… 전례 따지지말고 특단대책 모두 내야” 코로나19 극복위한‘경제정책’총동원 주문…”비상상황엔 비상처방” “사스·메르스 때보다 훨씬 크고 긴 충격…특단의 대책 절대적으로 필요” “예산조기집행만으로 턱없이 부족…어떤 제한도 없이 정책적 상상력 발휘”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처방이 필요하다” 며“국 민안전과 민생경제 두 영역 모두 에서 선제적인 대응과 특단의 대 응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 고 말했 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방역에 최선 다하면서도 코로나 19가 주는 경제적 타격에
그야말로‘비상경제시국’ 이라는 “중국의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우 상황인식을 갖고서 엄중하게 대 리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당 처해야 한다” 며 이같이 밝혔다. 장 중국과 연계된 공급망과 생산 이번 사태로 회복 흐름을 보이 활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 며“사 던 한국경제가 적지않은 충격을 스나 메르스 때보다 훨씬 크고 긴 받을 우려가 있다는 심각한 인식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 아래, 모든 부처가‘비상시국’ 이 오고 있다” 고 말했다. 라는 인식을 갖고서 경제활력 제 그러면서“현재 상황은 생각 고를 위한 가용 정책수단을 총동 보다 매우 심각하다. 정부가 취할 원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특 명한 셈이다. 단의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때” 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오늘 의결하는 1 차 예비비는 시작일 뿐이고 예산 조기 집행은 마땅히 해야 하는 기 본적인 조치다. 이것만으로는 턱 없이 부족하다” 며“비상경제상황 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제한 도 두지 말고 예상을 뛰어넘는 정 책적 상상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 다” 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기업의 피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해를 최소화할 강력한 지원책을 준비해주기 바란다” 며“중소기업 과 소상공인등에 대한 특별금융 한다” 며“국회도 비상한 경제상 과 일상생활로 복귀해주시면 경 지원과 세부담 완화를 위한 과감 황극복에 협조해주기 바란다” 고 제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한 조치를 검토하고, 건물주들의 말했다. 언급했다. 자발적 임대료 인하 운동에 화답 문 대통령은 또“한편으로는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정부 대 해 소상공인의 임대료 걱정을 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노력도 필 처에 대해서는“코로나 19의 확산 어드릴 조치도 신속히 강구돼야 요하다.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흔 을 저지하기 위해 정부가 범국가 한다” 고 말했다. 들리지 않는 강한 경제로 가는 기 적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을 하고 이어“기업의 투자를 활성하 회로 만들어야 한다” 고 언급했다. 국민들이 노력해주며 방역의 안 기 위한 인센티브 확대와 더욱 과 이어“일본의 부당한 수출규 정감이 높아지고 있다. 2주간 격 감한 규제혁신방안도 적극적으로 제로부터 교훈을 얻었듯 우리 경 리보호를 받던 우한 교민도 모두 검토해달라” 라고 주문했다. 제의 지나친 대외의존도는 언제 건강히 퇴소했고 국민들도 조금 문 대통령은 특히“위축된 국 든지 우리 경제를 위협할 수 있 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고 평가했 내소비 진작을 위해, 지역경제 활 다. 수출다변화, 소재부품장비 산 다. 력을 위해 필요하다면 파격적 수 업 육성,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심 준의 지원방안도 적극적으로 고 해달라” 라며“외국인 투자 유치 각한 중국의 상황에 대해 악화하 려해달라” 라며“전례가 있다, 없 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고 는 일본의 상황에 또 다른 변수가 다를 따지지 말고 생각할 수 있는 주문했다. 되고 있다. 국경을 넘는 감염병으 대책들을 모두 꺼내놓고 가능한 문 대통령은“국민들께도 거 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는 이웃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고 재 듭 당부한다. 과도한 공포와 불안 나라들이 하루속히 진정되는 것 차 역설했다. 은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한다”며 이 중요하다” 며“어려움을 함께 문 대통령은“정책은 타이밍 “결국 경제를 살리는 힘도 결국 신속히 극복하도록 국제 협력과 이 생명이다. 비상한 시기인 만큼 국민에게 있다. 정부를 믿고 위생 지원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 실기하지 않고 긴급히 처방해야 수칙을 지키며 정상적 경제활동 라’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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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9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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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트럼프 대북정책 실패는 필연… 중대한 실수 범했다” 대학특강서“헛된 2년, 일대일 외교 잘못” …“트럼프와 대화 담은 책 출간 희망”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 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의 외교 정책과 관련,“대북 정책 의 실패는 필연적이었다” 고 말했 다고 CNN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 신이 17일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오후 듀크 대학 특강에서“북한 정부가 핵무기 추구를 포기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단 하나의 증거 도 없다” 면서“북한을 구슬려서 핵을 포기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 은 시작부터 잘못된 것” 이라고 밝 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국의 대표 적인 대북 강경 매파로, 2018년 4 월 미국의 안보 책임자로 기용된 후 북미 간 화해 기류 속에서 목 소리를 내지 못한 채 작년 9월 경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질됐다. 그는 이후 트럼프 정부와 지속해서 각을 세우고 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비핵화 접근 법을 거론하며“중대한 실수를 범 했으며, 미국이 김정은(북한 국무
위원장)을 쫓아다닌 것은 실패가 예견된 것이었다” 고 주장했다. 또 대북 정책에 “헛된 2년 (wasted two years)” 을 보냈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2년
여를 이어온 미국의 대북 온건 정 저서를 출간하려 했으나, 트럼프 책을 비난한 것이다. 대통령 측이 사전 검열에서 국가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 기밀 유출을 이유로 반대함에 따 장의‘일대일’정상외교는 잘못 라 출간이 미뤄지고 있다. 이라고 지적했다. 남북미 정상들 그는 강연에서“북한 관련 내 이 활용하고 있는 이른바‘톱다 용이 책에 담겨 있고, 정부가 책 운’방식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 내용을 검열 중이기 때문에 북한 다. 에 대한 질문은 대답할 수가 없 그는“북한은 미국을 속이고 다” 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기 있고, 미 본토에 핵무기를 날리는 도 했다. 그들의 능력은 매일매일 점점 더 이와 관련, 볼턴 전 보좌관은 가까워지고 있다” 고 주장했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책 속에 그의 강연은 트럼프 대통령 탄 역사를 담았다” 며“검열 결과를 핵 사태를 불러온‘우크라이나 스 지켜봐야겠지만, 출간 금지가 되 캔들’ 에 대해선 직접적 언급을 자 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고 촉구했 제키로 함에 따라 외교 정책에 초 다. 그는 또“책에는 트럼프 대통 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령이 내게 말했던 내용을 적었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은 백악관 고 부연했다. 에 재직하며 남긴 기록 등을 모아 이어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거짓말쟁이’ 로 지칭한 데 대한 질문에“그에 대 한 내 입장은 원고 속에 들어 있 다” 며“언젠가 책이 출간되기를 희망한다” 고 구체적 언급을 삼갔 다. 그러면서“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말하고 있지만, 나 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해) 말할 수가 없는데 공평해 보이느 냐. 그렇지만 지금은 내버려 둘 생각”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이란에 대해서는 “압박을 최대치로 끌어올리지 못 했다” 며“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제재가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 지만, 정권 교체를 명백한 목적으 로 삼아 추진해야 한다” 고 강조했 다.
우리 기술로 만든 해양·환경관측 위성‘천리안 2B호’발사 성공 발사 31분 뒤 발사체서 분리된 위성, 호주 지상국과 교신 성공 우리 손으로 만든 해양·환경 “첫 교신은 발사 성공을 판가름하 한다. 관측 위성‘천리안위성 2B호’ (정 는 첫 번째 관문” 이라며“첫 교신 천리안 2B호는 정지궤도에서 지궤도복합위성 2B호)가 19일 기 과 발사 1시간 뒤로 예상되는 태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을 관 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양전지판 전개가 성공적으로 이 측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위성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 뤄지면 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 다. 환경관측센서인 젬스 부, 해양수산부는“오전 7시 18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고 (GEMS)로는 미세먼지와 미세먼 께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 말했다. 지를 유발하는 이산화질소, 이산 에서 천리안 2B호가 성공적으로 천리안위성 2B호는 앞으로 2 화황, 포름알데히드, 오존 등 20개 발사됐다” 고 밝혔다. 주간 5차례의 궤도를 변경하며 타 대기 오염 물질의 농도를 하루 8 발사 31분 뒤 위성은 고도 1천 원형 전이궤도에서 고도 3만6천 번 주간에 관측할 수 있다. 관측 630㎞ 지점에서 아리안-5 발사체 ㎞의 정지궤도로 접근해 간다. 정 범위는 일본에서 인도네시아 북 에서 분리됐고, 발사 37분 뒤인 오 지궤도에 안착한 뒤에는 수개월 부, 몽골 남부까지다. 여기에는 필 전 7시 55분 호주 야사라가 지상 간 시험 운용된다. 리핀,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 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이는 위성에 실린 환경탑재체 트남, 싱가포르 등 총 13개 국가가 교신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 와 해양탑재체 시스템을 조정해 포함된다. 원은 위성의 본체와 시스템 상태 성능을 최적화하고 전용 SW(소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가 양호하고, 위성이 목표 전이궤 프트웨어)를 조정하기 위한 시간 “기존 다른 위성들은 하루에 1~2 도에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 이다.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위성 번 신호를 받았지만, 천리안 2B호 최재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은 10월부터는 해양정보를, 내년 가 운용되면 12시간 계속 받게 된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부터는 대기환경 정보를 서비스 다” 며“훨씬 자세하고 정확하게 미세먼지의 경로를 파악할 수 있 다” 고 말했다.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과기정통부는“2022년 이후 발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사되는 미국 위성(TEMPO)과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2023년 이후 우주로 나가는 유럽 기사제보 : (718) 939-0047 정금연 발행인 : 위성(Sentinel-4)과 함께 천리안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E-Mail : edit@newyorkilbo.com 2B호가 글로벌 환경감시체계를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구축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천리안 2B호는 또 천리안 1호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정지궤도 해양·환경 위성‘천리안 2B호’ 가 19일 오전 7시 18분(현지시간 18일 오후 7시 18분) 남아메리카 프랑 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사진은 천리안 2B호를 실은 발사체 아리안 5의 모습.
의 해양관측 임무를 물려 받는다. 2B호의 해양탑재체(GOCI-II) 해상도는 1호보다 4배 더 향상됐 다. 산출 정보도 13종에서 26종으 로 2배가 됐고 1일 관측 횟수도 8 회에서 10회로 증가했다. 아울러 천리안 2A호와 2B호 를 개발하며 한국은 정지궤도위 성을 개발할 수 있는 독자기술을
확립했다. 위성구조체와 열제어 정이다. 부분품, 전력분배장치 등 핵심부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은 품을 국산화했다. 비행 소프트웨 “천리안 2A호에 이어 2B호도 발 어와 관측영상기하보정시스템 등 사하며 우리나라는 정지궤도위성 소프트웨어도 독자 개발했다. 이 에서도 세계적인 개발역량을 갖 렇게 확보된 정지궤도 국산화 플 추게 됐다” 면서“이제는 우리 위 랫폼은 향후 공공 또는 민간에서 성개발 역량이 민간으로 전달돼 국내 정지궤도 임무위성을 개발 경제에 힘이 되도록 지원하겠다” 할 때 기본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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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FEBRUARY 19, 2020
중국서 코로나19 사망 2천명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확진 7만4천명 넘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누 적 사망자가 2천명에 달하고 확진 자가 7만4천명을 넘은 것으로 보 인다. 19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 국 내 피해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 (湖北)성은 지난 18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693명, 사 망자가 132명 각각 증가했다고 밝 혔다. 후베이성 가운데 발병지 우한 (武漢)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는 각각 1천660명과 116명이다. 후베이성 확진자 중 9천289명 이 중태이며 1천957명은 위독한 상태다. 앞서 중국 전국 통계를 발표하 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7일까 지 전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을 태운 공군 3호기(VCN-235)가 19일 새벽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탑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청사 안으로 향하고 있다.
귀국 日크루즈 승객들, 인천공항 격리시설 도착 의심증상 없어 우한 스포츠센터에 수용된 코로나19 환자들
후베이서만 하루새 사망 132명·확진 1천693명↑ 7만2천436명이고 사망자는 1천
868명이라고 집계했다.
中, 코로나19 신규 확진‘주춤’… 시진핑 지도부, 사태수습 총력전 전체 확진자 수 7만4천여명…“피해 계속 늘어”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1천명대… 봉쇄령 강화 영향 해외 누적 확진 900명 넘어서… 일본 600여명 가장 많아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 장 심각한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 봉쇄를 강화하면 서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천명대 로 줄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병 두달여 만에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사망 자 수가 처음으로 2천명을 넘어서 고 확진자 수도 7만4천명을 넘어 서는 등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코 로나19 최전선인 우한에 그물망 식 전수 조사 재실시와 더불어 농 민공의 도시 일터 복귀에 따른 대 규모 감염을 막기 위해 2주간 자 가 격리를 의무화하며 사태 수습 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8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 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천 749명과 136명 늘었다고 19일 발 표했다. 이에 따라 18일까지 누적 확진 자는 7만4천185명이며 사망자는 2 천4명이다.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지 난 13일 5천90명을 기록한 이래 16 일까지 사흘째 2천명 선을 유지하 다가 17일부터 이틀째 1천명대까 지 떨어졌다. 발병지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 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15일째 신 규 확진자가 줄었다. 지난 3일 890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16일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 염증으로 숨진 환자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 17일 79명, 18일 56명으로 이틀째 100명 아래까지 내려갔다.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는 1 천693명, 사망자는 132명 늘었다.
나흘째 확진자 증가 수치가 2천명 미만이었다.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6만1 천682명으로 6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천921명이다.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의심 환 자는 5천248명이다. 지금까지 완치 후 퇴원자는 1 만4천376명이다. 현재 치료를 받 는 총 확진자는 5만7천805명이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1만1천977 명이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의 누적 확진자는 94명이다. 홍콩에서 62명(사망 1명), 마카 오에서 10명, 대만에서 22명(사망 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텅쉰(騰迅·텐센트)의 19일 오전 6시 현재 집계에 따르면 해 외 누적 확진자는 905명, 사망 3명 (일본 1명·프랑스 1명·필리핀 1 명)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616명, 싱가 포르 81명, 태국 35명, 한국 31명, 말레이시아 22명, 독일·베트남 16명, 미국·호주 15명, 프랑스 12 명, 영국·아랍에미리트 9명, 캐 나다 8명, 필리핀·인도·이탈리 아 3명, 러시아·스페인 2명, 네팔 ·스리랑카·이집트·핀란드· 캄보디아·스웨덴·벨기에 1명 등이다.
WHO“코로나19가 도쿄올림픽에 위협될지 판단하기 일러” WHO 긴급대응팀장“결정은 일본 몫”입장 재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으로 도쿄올림픽이 취 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을 두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판단을 유보하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 응팀장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브
리핑 후 AP통신과 별도로 대화하 면서 일본의 올림픽 주최에 영향 을 끼칠 만한 조언을 하기에는 행 사 일정까지 시간이“한참 남았 다” 면서 바이러스가 올림픽에 위 협이 될지를 말하기란 너무 이르 다고 답변했다. 라이언 팀장은 또“우리는 판
단을 내려주지 않는다” 며 개최 여 부 결정은 주최국인 일본의 소관 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우리는 그것(연기나 취소) 을 위한 결정을 내려주려고 있는 것이 아니다” 면서 결국 판단은 주 최국의 몫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 했다. 대신“우리는 그들의 위험 분석을 도와줄 것이며 앞으로 수 주, 수개월 간 일본과 긴밀히 일하
일본 크루즈선‘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에서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두 려움에 시달리던 한국인 승객들 이 19일 귀국해 14일간의 격리 생 활을 시작했다. 다행히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 상을 보이는 승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크루즈선에서 내린 한 국인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 등 7명은 공군3호기를 타고 일본 하 네다 공항에서 출발한 뒤 약 4시 간을 날아 오전 6시27분 김포공항 에 도착했다. 프로펠러 엔진 2개를 탑재한
등을 확인했다. 공항 관계자는 의 심 증상을 나타내는 승객이 없었 다고 전했다. 이들은 착륙한 지 약 한 시간 만에 검역과 입국 수속 절차를 마 치고 25인승 버스를 타고 국립인 천공항검역소 중앙검역의료지원 센터로 출발했다. 운전자들도 방 호복을 완전히 갖춰 입은 채였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부근 에 2011년 지어진 중앙검역의료 지원센터에는 음압 격리실 50개 가 설치돼 있다. 평소에는 인천공 항에서 겸역을 수행하면서 신종 감염병 의심환자가 나타나는 경 우 일정 기간 격리하는 데 활용되 는 시설이다. 경찰은 이곳에 경력 100여명을
공군 3호기로 일본서 김포공항 이송 후 버스로 인천 이동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 격리실 1인실에서 2주 동안 관찰 공군 3호기는 16인승으로 최고 시 속 500㎞ 정도를 낼 수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3호기는 김포공항 활주로에 도착한 뒤 일반 승객과 동선이 완 전히 차단된 전세기용 터미널 서 울김포항공비즈니스센터 (SGBAC) 앞에 자리를 잡았다. 활주로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구급차들이 대기했다. 코 로나19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승 객은 바로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 해서였다. N95 마스크, 고글, 방호복을 갖춰 입은 검역 관계자들도 활주 로에서 3호기를 기다리고 있어 엄 중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들은 승객들을 SGBAC로 안내해 발열·호흡기증상 유무
배치해 경비를 강화했다. 건물 주변에는 폴리스라인을 설치했고, 경찰은 드나드는 차량 을 일일이 검문하는 등 출입을 엄 격히 통제했다. 크루즈선 승객들을 태운 미니 버스는 김포공항을 출발한 지 약 40분 만에 순찰차 3대의 호위를 받으며 센터에 도착했다. 마스크를 쓴 채 배낭 등 간단 한 소지품만 들고 버스에서 내린 이들은 도착 직후 곧바로 센터 안 으로 들어갔다. 긴 여정과 반복된 검역 절차 등으로 지친 기색이었 다. 이들은 격리실 1인실에서 2주 동안 코로나19 감염증 의심 증상 이 발현하는지 의료진의 관찰을 받게 된다.
겠다” 고 덧붙였다. WHO는 지난 14일 언론 브리 핑서도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관한 질문에 개최 여부는 주최국 에 달려있고, WHO는 위험 평가 등을 위해 기술적 조언을 하는 역 할을 할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WHO가‘국제 공중보건 비상 사태’ 를 선포한 이후에도 일본올 림픽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조 직위원회(IOC)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플랜B’ 는 없다며 7월 24 일~8월 9일로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기준으로 중국 본 토에서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자 수가 2천명에 이르고 일본에서 지역사회 전파 의심사례가 속출 하며 국제적인 행사 개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매년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 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 (MWC)는 행사가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격 취소됐다.
문화- II
2020년 2월 19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72> 기생충(Parasite) <헨델의 로델린다 중 아리아, 나의 사랑하는 이여(Mio caro bene)> 지난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르게 지나갔다. 아마 필자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조국인 사 람이라면 어느 곳에 있든지 똑 같 은 마음이었다고 생각된다. 정말 그 순간만은 여와 야도 없고, 태극 기와 촛불도 없으며 세대나 빈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혼연일 치가 되었던 한 주였다. 필자는 TV를 통해서(ABC 채 널)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는 내내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은 물론이 요, 가슴이 뜨겁게 벅차오르면서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그렇 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금방 무슨 좋은 일이 내 조국에 일어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강하 게 밀려옴도 역시 부정할 수 없 다. 도대체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하나 되게 묶는지, 결코 정치나 경 제가 아니다. 이념이나 사상도 아 니다. 종교인가, 그것도 아니다. 불교, 기독교, 가톨릭을 비롯해 어 느 이름으로 어느 신을 신봉하는 사람이든‘대한민국’ 의 DNA를 가진 사람이라면 한바탕 팡파레 의 환호성을 울릴 만한 한 주였 다. ◆ 빈부격차, 갑과 을의 모습 이렇게 거창하게 서두를 시작 하는 이유는 순전히 영화‘기생충 (Parasite)’때문이다. 2019년도 한국 영화‘기생충’ 이 지난 주 아 카데미상(오스카상)을 4개나 거 머쥐는 괘재를 올렸기 때문이다.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 국제영화상(best foreign language film), 감독상 (best director), 작품상(best picture)을 차례로 받으면서 분위 기가 한껏 고조되고 잠깐이지만 마치 우리네 앞마당 잔치처럼 할 리우드 돌비극장 무대에 한국인 으로 꽉 차있는 광경이 연출되었 다. 이렇타 하게 이름 난 명배우
< 수필가 정은실 > “삼촌 오스카와 닮았다” 고 말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제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 년 5월 16일 할리우드의 루즈벨트 호텔에서 270여 명의 영화계 관계 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15분간 거행되었고. 첫번째 아카데미상 은 고작 20여 명의 멤버로 구성된 위원회가 12개 부문의 수상작을 선출했었다. 영화계에서 미국 뿐 아니라 세 계적으로 가장 정평이 나있는 아 카데미상은 올해가 92회째로 특 별상부문까지 합치면 모두 29개 부문의 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생충’ 은 이 29개 부문의 상 중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가장 중 요시되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개의 상을 휩쓸었 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미국 TV에서는 한동안 NBC에서 독 점하다가 요즘은(1970년부터) ABC가 독점중계를 하고 있다.
영화‘기생충(Parasite)’ 의 포스터
와 감독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말이다. 아마 꿈만 같았으리라, 힘 든 날이 지나면 좋은 날이 온다더 니 이런 날도 오는 구나 생각했을 것이다. 기생충의 주제는 빈부격차이 지만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모습 으로 나타난다. 흔히 부자는 갑질 하면서 지배자로 군림하고 피지 배자는 낮을대로 낮아진 을의 경 우가 종전의 모습이었다면 기생 충의 부자는 가난한 사람보다 어 수룩하고 순진하기까지 하다. 오 히려 가난한 자가 영악하고 교활 한 모습으로 비쳐진다. 물론 근원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 큐알(QR) 코드 사용법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 에서는 음악 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 악(곡)이 나올 때마다 QR코 드가 함께 나옵니다.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 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플레이스토아’ 에서, 아이폰 은‘앱스토아’ 에서 큐알코드 를 검색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헨델의 로델린다 중 아리아‘나 의 사랑하는 이여’큐알 코드>
어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 플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 로 연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면 음악이 나옵니다.
적인 깊이까지 따지면 결국 모든 게 타락한 인간일테지만 그렇게 까지 따지지 않고 그저 피상적인 모습만을 이야기 하자는 것이다. 부자집에 한명씩 자신의 신분 을 교묘히 숨기고 가정교사, 운전 사, 가정부 등으로 잠입해서 기생 하는 모습들, 또 지하에 지난 적 가정부의 남편이 숨어서 기생하 는 모습들. 현재의 우리네 삶의 한 단면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이 영화는 한국인만이 아니라 전 세 계의 가난한 사람들의 정서를 그 대로 드러내 놓았다. 그리고 구질구질하게 마무리 하는 게 아니라 비록 숨을 때 숨 더라도 마침내는 철저하게 처단 할건 처단하는 과감성을 보인다. 아버지와 아들이 남겨진 결말에 서 아들은 정신과 환자가 되지만 그 안에 내재한 또 다른 자아는 비록 밖으로 표현은 못해도 세상 을 정상인의 눈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에 섬뜻했다. ◆ 오스카상 4개 부문 석권 아카데미상은 다른 말로‘오 스카상’이라 부른다. 다시 말해 이 둘은 같은 뜻이다. 아카데미상 에 주어지는 트로피를‘오스카’ 라고 부른데서 유래한 말인데 왜 오스카라는 단어를 썼는지 여러 설이 존재하지만 가장 강력한 설 은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 협회(AMPAS) 도서관 사서였던 마거릿 헤릭 여사가 1931년 도서 관 책상 위에 있는 황금상을 보고
알재단+뱅크오브호프‘미술이 있는 일터(Art in the Workplace)’ 25일부터 설치미술작가 고태화 개인전 비영리 한인 미술인 지원단체 ‘알재단’ (AHL Foundation 대표 이숙녀)의 기획으로 설치미술작 가 고태화 개인전이 2월 25일(화) 부터 6월 30일(화)까지 뉴욕 맨해 튼 뱅크 오브 호프(16 W. 32 St, New York, NY 10001)에서 열린 다. 오프닝 리셉션은 2월 25일(화)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7시30분 까지 뱅크 오브 호프 맨해튼 지점 에서 열린다. ‘아트 인 더 워크플레이스(Art in the Workplace, 미술이 있는 일터)’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리 는 이번 전시는 알재단의 박민경 큐레이터와 홍승희 이사가 기획 했다. Art in the Workplace는 잠재 력 있는 작가의 창작활동을 고취 시키고, 비즈니스 커뮤니티 내 작 가 홍보에 중점을 두는 프로그램 으로 2013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알재단의 전시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태화 작가 만의 섬세한 종이 설치작업을 볼 수 있다. 기억과 경험의 축적을 반영한 생물학적 형태에 관심을 가져온 작가는 새로운 공간의 구조에 자 르고, 접고, 날염한 종이로 제작한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 Not Yet Installed Series. Screen printingon hand-waxed paper or Pellon. Styrofoam pipes, card boards. Size variable
3차원의 오브제를 결합시킬 예정 이다. 이를 통해 관객은 일상 공간에 서 인공물과 수작업, 환상적인 열 대 공간과 인위적 파편 사이 흥미 로운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이 긴장감은 작가의 주된 작업 모티브로서 대립항 사이를 탐색 하며 전통적인 판화기법으로 특 유의 감성을 표현해 낸다. 고태화 작가는 서울대 미대 서
양화과를 졸업한 후 메릴랜드 주 립대에서 판화와 조각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뉴 저지를 기반으로 다수의 미술관 전시와 국제 레지던시를 통해 작 품을 소개하고 있다. 2017년 알재 단의 T&W 재단 현대미술공모전 의 금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전시 관련 문의는 info@ahlfoundation.org로 하면 된다.
◆ 풍자적, 해학적 연출 이 영화에서 클래식음악이 나 오는 부분이 있을까, 영화를 본 사 람들 대부분이 클래식음악이 어 디 있었냐고 반문한다. 사실 음악 이 끼어들 틈조차 없을 정도로 꽉 짜여진 영화다. 그런데 있다. 사실 처음 장면, 와이파이를 잡으려고 화장실 변기위에 올라갔을 때나 전반에 깔려있는 음악은 어찌보 면 좀 클래식음악 같다. 그것도 우리와 친숙한 바로크적 이미지 가 풍긴다. 그런데 생전 처음 듣는 음률들 이 중간 중간에 튀어나온다. 아, 그렇다. 바로크 음률을 적당히 배
영화‘기생충(Parasite)’ 의 명장면들. 부자집에 한명씩 자신의 신분을 교묘히 숨기고 가 정교사, 운전사, 가정부 등으로 잠입해서 기생하는 모습들, 또 지하에 지난 적 가정부의 남편이 숨어서 기생하는 모습들. 현재의 우리네 삶의 한 단면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이 영화는 한국인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의 정서를 그대로 드러내 놓았다.
열해서 진짜처럼 꾸며놓은 가짜 다. 그런데 맨 뒤쪽으로 가면 아 이의 생일피티에서 칼부림 장면 이 나온다. 이때 나오는 오페라의 아리아는 진짜다. 헨델의 오페라 로델린다의 아리아,‘나의 사랑하 는 이여(Mio caro bene)’이다. 오페라에서는 죽은 줄로 알았던 왕을 다시 만난 왕비가 기뻐서 부 르는 곡인데 사실 영화에서는 남 편 박사장을 잃고 그 부인인 연교
가 기절하는 순간에 흘러나온다. 이 얼마나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연출인가, 이 영화에는 바로 이런 묘미가 여러 군데 은유와 풍자로 섞여있다. ◆ [편집자 주(註)] 유튜브에 들어가서‘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 식’ 이라고 치면 그동안 연재되었 던 곡들을 시리즈별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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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삶의 향기
단발령(斷髮令) 나의 할아버지가 태어난 해인 1895년에 단발령(斷髮令)이 선포 되자“사람의 신체와 터럭과 살 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이 것을 감히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身體髮膚受之父 母 不敢毁傷 孝之始也)”라며 선 비들은 물론이고 일반 민중마저 크게 반발했다. 당시 여론을 주도하던 선비 최 익현이 올린 상소문에 나오는 “내 목을 칠지언정 내 머리는 깍 을수 없다.(吾頭可斷此髮不可 斷)” 라는 구절을 보면 꼿꼿한 선 비의 결기를 느낄 수 있다. 우리 민족의 두발사(頭髮史) 를 살펴보면 단발령 선포 이전 수 천 년이라는 오랜 세월 장발족으 로 지내 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나라에서 백성들의 두발을 관리 하겠다고 나서니 쉽게 받아 들이 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 의 흐름을 어쩔 수 없어서 단발령 이후 30여 년이 지나자 상투는 거 의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우리 초등학교 때는 누가 시키 지 않았어도 부모들은 대부분 아 이들 머리를 박박 깎게 했다. 중 학교 때는 누구나 머리를 박박 밀 도록 했는데 학교에서 수시로 두 발 검사를 하여 머리가 조금이라 도 길면 가위로 마구 자르거나 이 발 기계로 머리 한복판에 고속도 로를 내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는 머리를 3cm 정도까지만 기를 수 있게 했는데 한참 모양을 내고 싶 은 나이에 그 정도는 엄청난 규제 였다.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야 비로 소 머리를 자유롭게 기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1960년대 말, 청바 지와 통기타가 유행하며 장발도 유행하였는데 박정희 대통령은 장발을 퇴폐행위로 간주하여 이 발사 면허도 없는 경찰이 가위를 들고 다니며 거리에서도 강제로 긴 머리를 잘랐다. 정권이 몇 차 례 바뀐 요즈음도 한국의 많은 학 교는 학생들의 머리를 규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고 들었다. 미국에 살며 오랫동안 나와 가 까이 지내는 어떤 분은 오래 전에 중학생이던 작은아들이 길게 기 른 머리 때문에 고민을 했는데, 머리 좀 자르라고 아무리 잔소리 해도 듣지 않고 부자간의 갈등만 깊어져서 속을 끓였다. 한국에 있 는 친지에게 가족사진을 보냈더 니 머리가 어깨에 닿을 정도로 긴 작은 아들을 두고“이 처녀는 누 군가, 큰 아들의 여자친구인가?” 라고 물어서 속이 상했지만, 강제 로 자를 수도 없어서 생각 끝에 단발령을 청하러 교장 선생님을
WEDNESDAY, FEBRUARY 19, 2020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김형기 <뉴저지 거주 독자>
1970년대의 장발단속령. 1971년 10월 1일 윤주영 문화공보부장관이 1일부터 내무, 법 무, 보건사회, 문화공보부가 합동 단속으로 풍속사범을 단속한다고 발표했다. 단속 대 상은 장발과 미니스커트 등을 중심으로 음서, 음화, 비밀 댄스 홀 등 고유의 미풍양속을 해치는 일체의 행위였다. 장발 단속 등의 풍속사범 단속은 1982년 1월 전두환 대통령 이 야간통금 해제와 교복자율화를 발표하기 전까지 계속됐다.
만나러 갔다. “교장 선생님, 우리 아들에게 머리를 짧게 자르라고 말씀해 주 십시오.” “왜 당신 아들이 머리를 잘라 야 하지요?” “미관상 좋지 않아서 다른 사 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니 까요. “나는 그 머리가 보기에 나쁘 지 않은데요. 그리고 어느 아무도 그 머리 때문에 불쾌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장 선생님의 권위를 빌려 단발령을 내리려던 그 분의 계획은 성공하지 못했다. 몇 년 지나자 그 아들은 알아서 머리를 단정하게 잘랐고, 세월이 흘러 결 혼하여 자식도 둘이나 두고 지금 은 아버지 회사에서 착실하게 후 계자 수업을 하고 있다니 긴 머리 때문에 아들이 빗나갈 지도 모른 다던 그분의 걱정은 기우였다. 어릴 적에 이발소 가기를 몹시 싫어했던 나는 강제로 이발소로 끌고 가려는 어머니의 손길을 뿌 리치며 격렬히 저항해 보기도 했 지만, 늘 두발의 자유는 멀고, 어 머니의 주먹은 가까워서 별 도리 없이 이발소 의자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마다 좀 크면 내 마 음대로 머리를 길러 보리라 결심 했다. 미관상 좋을 거라는 생각에 서가 아니라 그냥 자라도록 내버 려 두자는 생각에서였다. 그렇지 만 커 보니 선생님들이 어머니보 다 몇 곱절 더 무서워서 그럴 엄 두를 내지 못했고, 직장에서는 내
밥줄이 떨어지지 않으려면 머리 를 단정하게 다듬어야 하므로 때 맞춰서 이발소를 찾을 수밖에 없 었다. 나이 든 지금은 나에게 단발령 을 내릴 사람이 없어서 머리가 자 라도록 마냥 내버려 둘 수가 있지 만, 숱이 눈에 띄게 줄어서 머리 를 길게 기르면 깃털이 듬성듬성 한 빠진 촌닭처럼 보일 것 같고, 조금만 자라도 이리저리 엉켜서 보기 흉한 곱슬머리 때문에 몇 달 에 한 번은 나이든 미용사에게 머 리를 맡겨야 한다. 그럼 머리 대신 수염이나 길러 볼까나, 우리 작은사위 구레나룻 이 멋있던데 나도 그렇게 길러 볼 까? 내 얼굴에 구레나룻을 상상 으로 얹어보니 몰골이 가관이다. 그러지 않아도 작은 얼굴이 더 쪼 그라들어 보일 것 같다. 그럼 콧 수염을 길러보면 어떨까? 성당의 나이 젊은 신자가 기른 걸 보니 멋있던데. 그런데 내 얼굴에 콧수 염이라. 아서라 말아라. 그러지 않아도 빈약한 얼굴에 빈티까지 나겠다. 그래서 수염도 못 기르고 머리 도 못 기르는 나에게 단발령은 아 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아침마다 삐져나온 머리카락을 면도기로 자르고, 수염을 깎는 건 언제나 귀찮은 작업이다. 늘 주위의 시선 을 의식하는 소심한 나에게 吾頭 可斷此髮不可斷이라는 결기를 드러낸 선비, 정치인 그리고 의병 장이었던 최익현은 영원한 영웅 이다.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214> Other notices further down and along the sides proclaimed special attractions, live band, floor shows, dances, and a universal cuisine, though in his opinion the name alone said it all. Through the closed double door at the front came from inside the muted claps and shouts of approval, punctuating the end of a good performance. Even this late at night, close to daybreak, customers, singly or in groups, some already tipsy, drifted in from the streets to be greeted by the doorman, a hefty Polynesian, wearing a tarot leaf crown, short sleeved Aloha shirt, and palm frond skirt. Just the right outfit for the muggy heat, Peter thought, as he looked disconsolately over his suit, damp with perspiration from the walk, not exactly the getup of a Hawaiian tourist out on the town, with money to burn. “Hold it. What ya want, bra?”asked the Polynesian, blocking Peter’ s path. “I want to see the manager or owner,”Peter answered. “What about?” “Actually, I am looking for a job.” “What kind?” “Anything, dish washer, bus boy, waiter, cook.” “Wait here. Let me go ask inside.” After a while he returned and told Peter to go in and see the manager at the office, straight down the hall, the last door to the right, marked Private, opposite the restrooms. The front door closed behind him as soon as he stepped into the air-conditioned coolness. Peter knocked and was told to enter. Seated behind his desk and riffling papers was a short stocky Asian, about 50, who gave him a quick once over. “Have a seat,”he said, indicating a chair against the wall opposite him.“I’ ll be right with you.” It was a small but neatly ordered office. Mounted on the walls left and right were several TV monitors that showed different areas of the premises, as well as the outside, the doorman opening the front door for an arriving customer. Without taking a step out of the room, one could keep an eye on all that went on in every part of the establishment. It mortified Peter to think that this man behind the desk must have seen him coming. “I am Mike Ishimoto. What is your name?” “Peter Bach.” “Spell it.” Peter did. “Is Bach Chinese?” “No, Korean.” “I haven’ t seen that one yet. How do you pronounce it?” “B-ah-g.” “Like Park or Pak?” “Yes.” “Is it the same name?” “Yes.”
더 밑에 그 리고 주변에 피 터가 보기에는 ‘와이키키 환 락’ 이라는 이름 으로 족한 듯 했 으나 생음악, 객 석 쇼, 춤, 만국 요리 등의 특별 인기 품목 광고 가 있었다. 닫혀 진 전면 두짝문 을 통하여 방금 박태영(Ty Pak) 끝난 인기 쇼에 <영문학자, 전 교수, 대한 칭찬의 박 뉴저지 노우드 거주> 수와 환성이 약 하게 흘러 나왔다. 거의 새벽에 가까운 이 시간에도 혼자서 또는 단체로 손님들이 혹자는 이미 취하여 들어오면 타로 잎 왕관을 쓰고 짧은 소매 아로하 셔 츠에 종려 잎으로 엮은 치마를 두른 장대한 포리네 시안 문지기가 맞이했다. 피터는 그들이 습기 찬 더 위에 꼭 맞는 차림이라고 생각하며 돈을 불태우듯 소비하러 외출한 하와이 관광객과는 거리가 먼, 이 미 먼 길을 걸어와 땀에 찬 양복을 입은 자신을 처 절하게 훑어 봤다. “이봐요, 잠간, 어딜 가요?”하고 문지기가 피터 의 앞을 막았다. “관리인이나 주인을 만나려고요”하고 피터가 답했다. “무슨 일로?” “실은 일자리 구하려구요.” “무슨 일?” “뭐든지, 접시닦이, 버스 보이, 웨이터, 요리사 …” “기다려봐요. 안에 가 물어 보고 올게요.” 얼마 후 문지기가 돌아 와 피터더러 들어가 복도 로 죽 가다 맨 끝 오른 쪽 화장실 반대편에 출입 금 지라고 표시된 사무실에 가 관리인을 만나라고 했 다. 안에 발을 딛자마자 정문은 닫히고 냉방의 시원 함을 느낄 수 있었다. 피터가 문을 두드렸더니 들어오라 했다. 책상 뒤 의자에 앉아 서류 뭉치를 보고 있던 땅달한 50대 아 시아인이 그를 한번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앉아요”하고 반대편 벽에 있는 의자를 가르키 며 말했다.“금방 끝냅니다.” 작으나 잘 정돈된 사무실이었다. 좌우 벽에 장치 된 여러 개 TV 화면이 실내뿐만 아니라 바깥에 문 지기가 도착하는 손님에게 문을 열어 주는 것 까지 다 보여 주었다. 방에서 발 한 발작 움직이지 않고 이 업소 모든 곳을 샅샅이 살필 수 있었다. 이 사람 이 책상에 앉아 자기가 오는 것을 봤으리라는 생각 에 피터는 창피함을 느꼈다. “나는 마이크 이시모토요. 당신 이름은?” “피터 박입니다.” “영어 철자 대 줘요.” 피터가 그리 했다. “Bach이 중국 이름인가?” “아니요. 한국 이름입니다.” “Bach? 그런 건 못 봤는데. 발음해 봐요.” “바-아-악” “팍과 같은 거야?, 아니면 팩?” “네.” “같은 이름인가?” “네.”
2020년 2월 19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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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19,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