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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24, 2021

<제481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제37대 뉴욕한인회장 선거 3월7일 실시 찰스 윤 현회장 단독 입후보… 경선 없어 정회원 250명 이상 참석 총회서 과반수 이상 찬성이면 당선 찰스 윤 후보 정견 발표 제37대 뉴욕한인회장 선거에 찰스 윤 현 회장이 단독 출마했 다. 이에 따라 회장 선거는 경선 없이 3월 7일 선거관리위원회 주 관으로 한인회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투표를 통해 37대 회장을 선 출한다. 제37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관 리위원회(위원장 김영덕 뉴욕한 인회 이사장)는 지난 2월 4일 후 보자 등록 공고를 공지하고 10일 입후보 등록 접수를 마감한 결과 찰스 윤 현 회장 외 다른 등록자 가 없었다. 선관위는 찰스 윤 후 보의 등록 서류 검토 결과 미비점 이나 사실과 다른 점이 없어 18일 단독 입후보를 공고했다. 선관위는 선거운동 기간을 2 월 20일부터 3월 6일까지로 정했 는데, 이에 따라 단독후보로 확정

제37대 뉴욕한인회장 선거에 찰스 윤 현 회장이 단독 출마했다. 찰스 윤 후보는 23일 온라인으로 정견 발표회를 갖고 지지를 당부했다.

된 찰스 윤 현 회장은 23일 온라인 으로 정견 발표회를 갖고 지지를 당부했다. 찰스 윤 후보는 이날“연임을 통해 뉴욕한인회의 영속성을 살 리고 동포사회 단합과 발전을 이 루겠다” 며“2년 더 일 할 수 있도 록 동포들 지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찰스 윤 후보는“뉴욕한 인회는 홀로 설 수 없다. 뉴욕한 인봉사센터, 가정상담소, 민권센 터, YWCA 등 한인사회 여러 전 문기관들과 협력하여 한인사회의 힘을 키워나가겠다” 고 밝히고 “타민족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 “고 말했다.

찰스 윤 후보는 이어“뉴욕한 인회가 한국 정부와의 연결 고리 역할을 강화하여 재외한인들의 권익을 향상시켜나가겠다” 고밝 혔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뉴 욕시, 주정부, 연방정부와의 관계 를 돈독하게 굳혀 한인 사회 지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한인사회 단합을 위해 1.5세, 2세, 3세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동포사회와 한인 회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하겠 다. 이를 위해 인턴십, 멘토십 프 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다. 또 뉴욕 한인회 회원증을 발급해 동포들 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새 인재들 이 한인회에 들어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겠다” 고 말했다. 윤 회장은“뉴욕한인회관 건 물을 안정적으로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범동포적 관리체제를 확립하겠다. 적자 운영 상황을 개

흐림

2월 24일(수) 최고 46도 최저 36도

맑음

2월 25일(목) 최고 44도 최저 30도

2월 26일(금) 최고 42도 최저 36도

흐림

2월 24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10.20

1,129.62

1,090.78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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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2월 23Ω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28,897,718 1,641,112 772,267 선하고, 필요한 곳에 보수 공사를 실시하겠다” 고 공약하고“이러한 공약들을 잘 실현해 나갈 수 있도 록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당부한다” 고 말했다. 제 37대 뉴욕한인회장선거관 리위원회는 3월 5일 후보자 토론

71,504 6,841 3,158

514,996 47,259 22,978

회를 가진 뒤, 7일 뉴욕한인회 정 기총회를 갖고 신임 찬반투표를 통해 새 회장을 선출한다. 선관위 의 규정은 정회원 250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수 이상의 찬 성을 얻으면 당선이 확정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어린이 영한 이중언어 수업’숙원 풀렸다 뉴욕시교육청 지원, 올해 가을 학기부터 수업 시작 수업료 무료… 임마누엘 영재 유치원, 등록 접수 중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 장 최윤희. 필립 박 변호사)가 지 난 20여년 간 추진해 오던 뉴욕시 최초의 영한 이중언어(Dual Language) 프로그램이 드디어 올 가을학기부’ 터 제공 된다. 뉴욕시 교육청에서 공식 지원 하는 이 프로그램으로‘임마누엘 영재 유치원’베이사이드 지점과 리틀넥 지점에서 실시된다. 임마 누엘 영재 유치원은 현재 9월부터 시작되는 한영 이중언어(Korean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 Dual Language) Pre-K 프로그 램 등록을 받고 있다. 해온 최윤희 학부모협회 회장은 수업은 UPK 프로그램 “자라나는 자녀들을 세계화에 발 (Universal Pre-Kindergarten 맞추어 글로벌 리더로 키우기 위 Program)의 일환으로 한국어와 해서는 이중, 삼중 언어 교육은 영어 5:5 비율로 수업이 진행 된 필수적 이다. 이중언어 수업인 영 다.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오전 8 어와 한국어반이 뉴욕시 공립학 시4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수업이 교 이원 교육으로 제공 된다니 너 실시 된다. 무 기쁘고 큰 보람을 느낀다.” 고 뉴욕시 교육청에서 공식적으 말하고“학교에서는 한글과 영어 로 제공하는 영한 이중언어 프로 는 물론, 문화와 예절을 통해 세 그램 개설을 위해 20여년단 노력 상을 더 넓게 바라보고 품는 방법

을 어린 나이부터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거기다 등 록비도 없다. 한인들이 자녀들을 위해이 제도를 폭넓게 활용하기 를 바란다” 고 말했다. 뉴욕시 5개 보로(퀸즈, 맨해튼, 브롱스, 브루클린, 스테 아일랜 드)에 거주하는 2017년생 학생들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2월 24일 부터 4월 7일까지 UPK Registration을 통해 지원하면 된 다. 임마누엘 영재 유치원직장이 있는 부모들을 위한 연장반, 일반 프리케이/UPK와 유아반(2살, 3 살반)도 있다. △Bayside Immanuel Genius(QASD) 담당자 Rachel Park: 718-819-0190, geniusd26 @gmail.com △Little Neck Immanuel Genius(QBHM) 담당자 Kate Kim: 718-877-3001, immanue llittleneck@gmail.com

타이거 우즈 차 9m 굴러 전복사고… 긴급 다리수술 ‘골프 황제’타이거 우즈가 23일 자동차 전복 사고로 두 다리에 중상을 입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 스(LA) 카운티 대릴 오스비 카운티 소방국장은 우즈의 두 다리 모두 심하게 다쳤다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 지만, 다리가 복합 골절됐다고 밝혔다. 타이거 우즈의 차량이 크게 훼손된 채 도로 옆 산비탈에 쓰러져 있다. 이 차량에 혼자 탑승한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다리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자세한 내용은 A2, B1, B2, B3(스포츠)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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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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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24, 2021

3·1절 독립·애국정신 이어가자 뉴저지한인회, 3월1일 102주년 3·1절 기념식 개최 뉴저지한인회(회장 손한익) 3 월 1일(월) 오후 3시 1분 뉴저지한 인회관에서 제102주년 3·1절 기 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은 예년과는 달리 코로 나19 팬대믹으로 인해 온라인(줌) 과 오프라인 형식(KBTV - 중계 방송: 오후 5시)으로 기념식이 진 행괸다. 뉴저지한인회는“이날 3·1절 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뉴저지 한인 단체 관계자들과 뉴 저지한인회 차세대들과 힘을 합 쳐 우리가락 전통무용 등 다양하 게 3·1절의 의미를 표현해 보고 자 한다.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려 를 바란다” 고 말했다. 기념식에 참여하려면 Zoom https://us02web.zoom.us/j/84918 749446?pwd=aUdoVU9MUlBC dlJ3RjZ0NE93bVFoZz09에 링 크하거나 뉴저지한인회 웹사이 트: www.kaanj.org를 방문하여 3 ·1절 팝업창을 클릭하면 바로 링 크에 연결할 수 있다.

‘골프 황제’타이거 우즈가 23일 교통사고 당시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제네시스 GV80’ 을 운전하고 있었다는 사실 이 주목을 받는다. 폭스뉴스비즈니스와 USA투데이 등은 우즈가 몰던 차량에 관심을 쏟으며 사고경위, 피해 정도 등을 소개했다.

우즈 사고차량‘제네시스 GV80’튼튼 뉴저지한인회(회장 손한익) 3월 1일(월) 오후 3시 1분 뉴저지한인회관에서 제102주년 3 ·1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Meeting ID: 849 1874 9446 △Passcode: 918127

△문의: 201-945-9456

앱솔루트뉴욕, KCC에 코로나19 방역용품 기증 한인 뷰타 기업 앱솔루트뉴욕 (회장 김현중)은 22일 KCC 한인 동포회관(대표 부관장 남경문)에 5,000달러 상당의 코로나19 예방 방역용품인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기증했다. 앱솔루트뉴욕은 김현중 회장 이‘NICKA K’기업을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립된 종합 코스메틱 회사이다. 방역용품을 기증 받은 KCC는“이번 앱솔루 트뉴욕을 통해 기부 받은 물품을 변함없이 인근 의료기관과 도움 이 필요한 한인동포들에게 지속 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고 전했 다. KCC 한인동포회관은 2020년 부터 기증받은 마스크와 세정제 를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의 양로 원과 요양원, 노숙자 쉘터하우스

한인 뷰티 기업 앱솔루트뉴욕은 22일 KCC 한인동포회관에 5,000달러 상당의 코로나 19 예방 방역용품인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기증했다.

등 세정제와 마스크가 필요한 곳 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KCC를 통한 물품 기부나 각 후

원금 도네이션 문의는 info@kcc us.org나 전화201-541-1200 로 하 면 된다.

26일부터 식당 실내영업 수용인원 35% 허용 뉴욕시 요식업체들“25%나, 35%나 뭐가 달라”확대 요구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1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뉴욕시 식 당, 바 등 요식업체들은 26일(금) 부터 실내 영업 고객을 최대 수용 인원의 35%까지 받을 수 있다.”

고 허용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두 달 동 안 중단됐던 식당 실내 영업은 지 난 12일부터 최대 수용인원 25% 규모로 재개됐는데, 다시 2주 만 에 35%로 확 대했다. 뉴저지주 는 현재 35% 의 실내 수용 인원을 허용 하고 있다. 앤 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19 일“뉴욕시민 들이 식당에

서 실내 식사를 하기 위해 뉴저지 로 향하고 있다” 고 말하고 뉴욕시 도 35% 수용을 허용한다고 밝혔 다. 그러나 뉴욕시 요식업소들은 주정부의 이번 확대 조치를 환영 하면서도“25%나 35%나 실질적 으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추 가 확대 조치를 원한다” 고 요구했 다. 뉴욕시와 인접한 뉴욕주 웨스 트체스터 카운티와 롱아일랜드 요식업소들은 현재 최대 50%까 지 고객을 받을 수 있는 등 뉴욕 시를 제외한 뉴욕주 대부분의 지 역은 50%를 허용하고 있다. 커네 티컷주도 50%를 허용하고 있다.

경찰“차량내부 온전… 쿠션역할 덕분에 사망사고 방지” ▶관련 사진 A1면, 상세한 기 사 B2, B3면 ‘골프 황제’타이거 우즈가 23 일 교통사고 당시 현대자동차 스 포츠유틸리티차량(SUV)‘제네 시스 GV80’ 을 운전하고 있었다 는 사실이 주목을 받는다. 폭스뉴스비즈니스와 USA투 데이 등은 우즈가 몰던 차량에 관 심을 쏟으며 사고경위, 피해 정도 등을 소개했다. 보도들에 따르면 우즈는 현대 차 후원으로 지난 주말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인비 테이셔널 대회 주최자로 최근 캘 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LA)에 머물러왔고 LA에 머무 는 동안 현대차로부터 GV80을 빌려 이용해왔다. 대회 우승자인 맥스 호마도 부상으로 GV80을 받았다. 이 차량에는 에어백 10개와 운 전자가 졸면 경보를 울리는‘운전 자 주의 경보’ (DAW), 장애물과 충돌을 막는‘회피 조향 보조’ ,전

방충돌 경고 시스템 등 안전기능 이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GV80의 기본가격이 5만달러이고 내부에 14.5인치(약 37㎝) 길이의 가로 터 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이날 오전 7시 15분께 LA카운티 교외 랜초 팔로스버디 스에서 혼자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차량은 도롯가로 여러 차례 구르며 전복됐고 크게 파손됐다. 우즈는 소방관들이 차량의 앞 유 리를 뜯어 겨우 구조했고 다리 여 러 곳을 다쳤다. 사고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LA 경찰은 이날 사고 브리핑 에서 우즈가 사고 뒤 구조요원들 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멀쩡했으며 다리를 크게 다쳤으 나 장애 증거는 일단 없다고 밝혔 다. 경찰은 차량의 에어백이 제대 로 작동했으며 차량 내부는 기본 적으로 훼손되지 않았으며 우즈

JFK 공항 신축공사 곧 재개 일자리 2만여 개 창출 기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 던 JFK 공항의 신축공사를 곧 재 개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는 이 로 인해 약 2만개의 일자리가 창 출됨으로써 지역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22일 시 정 정례 브리핑을 통해“JFK공 항 재개발 프로젝트를 다시 재개 할 것이다. 22일 항만청과 JFK공

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 고 설명했다. 경찰은“차량의 앞면, 범퍼는 완파됐으나 내부는 대체로 손상 되지 않아 일종의 쿠션 역할을 했 다” 라면서“자칫하면 치명적이었 을 사고였지만 이 쿠션 때문에 우 즈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 라고 설 명했다. 초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즈 의 차량은 규정된 속도를 넘어 운 행하고 있었으며 사고 직전에 제 동이 없어 스키드 마크가 발견되 지 않았다. 우즈가 몰던 차량은 중앙분리대와 도로 표지판 두 개 에 충돌한 후 덤불에서 멈춘 것으 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채 혈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음주나 약물 투약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도로는 드라이빙코 스로 유명한 곳이다. 제네시스 측은 우즈가 사고 당 시 운전한 차량이 GV80이 맞다 고 확인하면서 그의 쾌유를 기원 했다.

항 임대계약 연장 및 재개발 프로 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고 밝혔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J“FK 프 로젝트에 100억~150억 달러의 자 금이 투자되고 약 2만 개의 일자 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2만개의 일자리 가운데 최소 30% 이상이, 여성과 소수인종을 위한 일자리”라고 밝혔다. 드블라지오 시장은“이 프로 젝트 투자 중 약 30억 에 달하는 자금을 연 방정부로 부터 지원 받기 위해 펀딩을 진 행 중이 다”고 밝 혔다.


종합

2021년 2월 24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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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 없는 거짓과 왜곡은 학문의 자유에 의해 보호되지 않는다” 박찬운 인권위 상임위원·이용식 조지아주립대 교수‘디플로맷’램지어 옹호글 반박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주장을 편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을 학문의 자유로 보호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법경제개발원장인 이용 식 조지아주립대 법학과 초빙교 수는 23일 미국의 외교 전문지 디 플로맷에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인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함께 이 같은 주장을 담은 기고문을 실었다. 지난 18일 이 잡지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한 옹호론을 펼 친 조 필립스 연세대 언더우드국 제대학 부교수와 조셉 이 한양대 정치외교학 부교수를 반박하는 내용이다.

‘터무니 없는 거짓과 왜곡은 학문의 자유에 의해 보호되지 않 는다’는 부제가 달린 이 글에서 두 교수는 램지어 교수 옹호론의 문제점을 하나씩 짚었다. 일단‘램지어 교수가 일본과 의 사적인 연관성 때문에 학문적 진실성이 공격받는다’ 는 조 필립 스와 조셉 이 교수의 주장에 대해 선“사실과 다르다” 고 일축했다. 두 교수는“램지어 논문의 진 실성이 공격받는 것은 위안부가 합당한 계약이었다는 주장을 하 면서 신뢰할만한 증거를 전혀 제 시하지 못하기 때문” 이라고 말했 다. 램지어 교수가 계약을 주장하

디플로맷에 실린 램지어 옹호론 반박글 [사진 출처=디플로맷 홈페이지 캡처]

면서도 계약이 존재했다는 증거

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

美 경제학자도 램지어 논문 비판… 연판장 돌리자 578명 동참 홍콩 출신 마이클 최 UCI 교수“학문적 불법행위 넘어서”시정 요구 한국·중국·미국·호주 등서 활발한 참여로 서명자 급증 미국의 경제학자가 일본군 위 안부 모집을 정당화한 마크 램지 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이 학문 적 불법 행위라며 시정을 요구하 는 연판장을 전 세계 학계에 돌리 고 있다. 램지어 교수에 대해 게임 이론 등 경제학의 언어를 이용해 근거 없는 역사적 주장을 펼치고 있다 고 비판하는 이 글에는 한국과 미 국,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지

금까지 학계 인사 600명 가까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런 연판장을 돌리기 시작한 사람은 홍콩 출신으로 미국 어바 인 캘리포니아대학(UCI)에서 경 제학 조교수로 있는 마이클 최 이 다. 최 교수는 지난해 12월 국제법 경제리뷰(IRLE)에 실린‘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 이란 램지어 교수 의 논문을 문제 삼았다.

램지어 교수는 이 논문에서 일 본군 위안부 계약이 게임 이론의 기초에 해당하는‘신뢰할 만한 약 속’ 이라는 단순한 논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쟁터에서의 매춘이란 직업 의 위험성이나 명예 손상 가능성 등을 고려해 여성들은 대규모의 선급금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성 사된 합리적 계약이었다는 것이 다.

최 교수는 학계에 돌린‘’ 태평 양 전쟁의 성 계약’ 과 관련해 걱 정하는 경제학자들’ 이란 제목의 서한에서 램지어의 논문이‘오사 키’ 란 이름의 10살짜리 일본인 소 녀를 등장시켜 계약이 자발적이 며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 했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모집책은 300엔을 선급 금으로 주기로 했고, 오사키는 자 신이 할 일이 어떤 것인지 알았기 때문에 모집책이 속이려고 하지 도 않았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반박 논문을 싣는 통상적인 관행을 따르는 대신 이

는 설명이다. 또한‘한국에서 위안부 문제 에 대한 토론이 제한된다’ 는 주장 에 대해선“나치 독일의 전쟁범죄 와 미국의 흑인 노예 등 사회적으 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독일이 나 미국에서도 피해자 고통에 대 한 우려 때문에 옹호 논리가 활발 하게 개진되지 않는다” 고 지적했 다. 그러면서 램지어 교수에 대한 비판은 한국 중심의 국수주의적 시각 때문이 아니라 심각한 인권 범죄를 정당화하려는 시도에 대 한 우려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두 교수는 오히려 조 필립스나 조셉 이 교수처럼 학문의 자유를

내세워 정당한 비판을 봉쇄하는 세력들이야말로 생산적인 토론을 방해하는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두 교수는 역사적· 정치적 맥락이 전혀 다른 600여 년 전의 공녀(貢女)와 기지촌 매 춘 등의 사안을 전쟁범죄인 성노 예와 결부시키는 필립스 교수 등 의 논리도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지난해 1월부터는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으로 재직 중인 인권법 전문가다. 국제변호사인 이 교수는 미국 의 국제법 연구네트워크인 법경 제개발원장으로 조지아주립대 초 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논문이 학문적 준거와 성실 성, 윤리를 위반하는 데서 단순한 학문적 실패나 불법 행위를 넘어 서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문의 저자가 끔찍 한 잔혹 행위를 합법화하기 위한 위장막으로 게임 이론과 법, 경제 학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국제법경제리뷰의 편집자들이 이처럼 제기된 우려 를 해소하기 위한 모든 시정 조치 를 다하고, 논문을 싣기로 한 의사 결정 과정과 학문적 기준을 설명 하라고 요구했다.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 [사진 출처 이 연판장에는 지금까지 한국 =Harvard Law School 유튜브 캡처] 과 중국, 미국, 호주 등을 포함한 전 세계의 경제학자·연구자 등 처럼 연판장을 돌리게 된 것이 578명이 서명했다.

컬럼비아대 법학자도 美전문가도“램지어 논문 매우 우려스럽다” 노정호“분노 야기해 위안부 문제 조명받게 한 게 유일하게 긍정적” 미 교수“자신만의 팩트 말할 권리는 없어”… 일 교수는“배상책임 없다” 아이비리그의 명문 사학 컬럼 노 소장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 비아대 로스쿨 교수와 미국의 한 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주장을 반도 전문가도 마크 램지어 하버 “거울처럼 그대로 보여준다” 면서 드대 로스쿨 교수의‘위안부 논 “아베 전 총리는 위안부의 존재와 문’ 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부인하고, 그들 노정호 컬럼비아대 로스쿨 산 의 주장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하 한국법연구소장은 22일 밤‘최 고 지적했다. 근 위안부 법원 판결에 대한 한미 그는“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일의 시각’ 이라는 주제로 연구소 서 본 것은 보수주의자들 시각의 가 개최한 웨비나(웹 세미나)에서 매우매우 작은 부분집합” 이라면 “나로서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서“그 논문은 이 사안에 대한 정 매우 우려스럽다” 고 말했다. 상적인 이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사안을 해결하는 데 방 해가 되고 있다” 고 평가했다. 노 소장은“다른 한 편으로 그 논문에 관해 유일하게 긍정적인 측면은 분노를 야기해서 이 문제 가 다시 조명을 받을 수 있게 했 다는,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를 낳 았다는 점” 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전문가로 꼽히는 테런 스 로릭 미 해군대학 교수도 웨비 나에서“이 문제에 몰두하는 신뢰 할 만한 역사학자들의 평가는 그

논문의 방법론과 일부 인용이 매 우 우려스럽다는 것” 이라고 전했 다. 로릭 교수는“자신의 의견을 공표할 권리가 있겠지만 자신만 의 팩트를 공표할 권리는 없다” 면 서“특히 요즘 시대에 가짜뉴스, 허위정보가 판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우려스럽다” 고거 듭 강조했다. 그러나 또 다른 패널인 일본 조치대학의 가네하라 아츠코 교

컬럼비아대 로스쿨 한국법연구소 주최 웨비나 [사진 출처=줌 화상회의 캡처]

수는“정확한 언급을 하려면 (논 문의) 팩트와 논리, 근거를 잘 알 아야 한다” 면서 위안부 논문 논란 에 대한 질문에 답을 회피했다. 램지어 교수 논란에 앞서 노 소장과 가네하 라 교수는 일 본 정부가 위 안부 피해자들 에게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는 지난달 서 울중앙지법 판 결을 놓고 팽 팽한 논쟁을 벌였다.

노 소장은“위안부 모집에 일 본군이 관여했다는 것은 역사적 팩트이고 역사학자들이 규명한 사실”이라면서“당시 일어났던 일은 틀림없이 지독한 인권 침해 이자 당시로서도 국제법 위반” 이 라고 꼬집었다. 반면 가네하라 교수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2015년 한일 위 안부 합의 등을 언급하면서“국제 공법의 시각에서 일본에는 어떠 한 법적 책임도 없다” 며“한국이 일본 정부와 다른 해석을 고집한 다면 중재재판소를 선택하면 된 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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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24, 2021

‘최강대국’미국 어쩌다 코로나 사망 50만명 넘었나 세계대전·베트남전 사망자보다 많아…“1분씩 추모해도 1년” ‘마스크 정쟁화’등 정치가 방역 방해… 각 주에 대응 떠넘겨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2일 50 만명을 넘었다. AP통신은 이같은 사망자수가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 베트남 전에서의 미군 사망자를 합한 숫 자에 맞먹는다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한국전의 미군 전사자 수는 각각 40만5천명, 5만8천명, 3만6천명 등 이다. 미국 코로나19 사망자는 조 지아주(州) 애틀랜타시 전체 인구 (2019년 50만6천811명)와도 맞먹 는다. 또 BBC방송은“미국 코로나19 사망자를 1분씩만 추모해도 1년에 가까운 347일이 걸린다” 라고 설명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표현대로 모 두‘가슴 아픈 이정표’ 들이다. 무엇보다 미국인들을 슬프게 하는 사실은‘미국인 약 670명 중 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뉴욕 타임스)라는 점일 것이다. 코로나19 사망자들이 가족이자 친구, 이웃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확진자로 범위를 넓히면 현재 까지 2천793만8천여명으로 인구 (약 3억3천만명)의 약 8.4%에 달

한다. 미국인들은 말 그대로‘한 다 리’ 만 건너면 코로나19 피해자가 있는 셈이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응을‘두드 러지게’못했다. 세계인구의 4%를 차지하는 나 라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20% 가 까이 나왔으니 피할 수 없는 평가 다. 기초 자원이나 역량이 부족했 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은 지난 2014년 서아프리 카에서 에볼라가 발생하고 미국에 도 환자가 나타났을 때 초기대응 은 다소 미흡했으나 이후 질병통 제예방센터(CDC)가 컨트롤타워 가 돼 40여일만에 사태를 종료한 경험이 있다. 당시 미국은 서아프 리카에 보건인력을 파견하며 국제 공조도 이끌었다. 화이자 등 미국 제약사들은 통 상 백신 개발속도에 견주면‘전광 석화’같은 속도로 코로나19 백신 을 개발했다. 코로나19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전염병이라지만, 미국이 보 여준 대응은 국제사회는 물론 미 국 내 전문가들의 기대에도 못 미 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2일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 연설하며 코로나19 사망자 수 등이 담긴 일정표를 보고 있다.

오죽하면 미국 코로나19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 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 서‘부유하고 수준 높은 국가인’ 미국에서‘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 이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최강대국’미국이 이 지경에 이른 이유는 정치가 방역을 돕기 는커녕 방해했기 때문이라는 지적 이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스크를 정 쟁화한 것이다.

왜 의회난입 못 막았나… 청문회서‘네 탓’공방 상원서 첫 청문회… 대응관여 핵심 당국자들‘정보 실패’에 책임 돌려 지난 1월 6일 미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의회난입 사태를 두고 상원 청문회가 열렸지만 당국자 들은 책임 미루기에 바빴다. 미 언론에 따르면 23일 상원 국 토안보위원회는 의회난입 사태를 미 당국이 막지 못한 경위를 두고 첫 청문회를 열었다. 의회난입 사태로 물러난 스티 븐 선드 전 의회경찰국장과 로버 트 콘티 워싱턴DC 경찰청장 대 행, 하원 보안책임자 폴 어빙 등 난입 사태 당시 대응에 관여했던 핵심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제한적 폭력사태에는 대비했지만 조직적 난입 사태에 대해서는 정보 당국의 사전 경고 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어빙은 정보당국이 난입사태 가능성을 희박하게 봤다고 했다. 선드 전 국장도 대비를 잘못해서 난입사태가 벌어진 것이 아니라 고 주장했다. 개리 피터스 상원의원은 난입 사태 전날 신경 쓰일만한 정보를 담은 연방수사국(FBI) 보고서가 의회경찰에 전달됐으나 상부까지 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 다면서“그렇게 중요한 정보를 어

지난달 6일 의회난입 사태

떻게 보고받지 않을 수 있느냐” 고 방부와 통화를 했지만 주방위군 따졌다. 을 신속히 배치하는 데 대해 의지 선드 전 국장은 가공을 거치지 가 없거나 가능하지 않은 일처럼 않은 수준의 정보였다고 해명했 보였다고 해명했다. 다. 그는“주방위군의 즉각 배치에 콘티 대행은 난입사태 전날 저 주저하는 걸 보고 놀랐다” 며 국방 녁 7시께 이메일 형태로 보고서를 부에 책임을 돌렸다. 받은 것이라면서 심각한 상황이 이들은 의회 난입사태가 우발 었다면 전화가 오지 않았겠느냐 적 사건이 아니라 미리 계획된 것 고 했다. 그도 해당 보고서가 완전 으로 본다고 입을 모았다. 히 분석을 거치지 않은 초기정보 선드 전 국장은“이들(시위대) 수준이었다고 강조했다. 은 장비를 가져왔다. 타고 오르는 의원들은 난입사태 대응에 주 장비와 폭발물, 화학물질 스프레 방위군 동원이 왜 그리 늦었는지 이 등 준비를 해서 온 것” 이라며 에 대해서도 따졌다. “중대한 조직화가 있었을 것으로 콘티 대행은 난입 사태 직후 국 본다” 고 했다.

미국에선 보건당국이 기본적 인 방역조처로 마스크 착용을 강 조하자 일부 정치인들이 마스크를 쓰라고 강제하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CDC가 4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뒤 100일간 공식석상에서 마스크 를 쓴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이런 주장에 힘을 실었다.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은 마스크 착용이 방역수단이 아닌 정치적 입장을 나타내는 성

명처럼 받아들여질 정도로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때 연방정부 수 정치적으로 분열됐다는 점도 코로 준 통일된 전략이 없었다는 점이 나19 피해를 키운 요인이라고 꼬 가장 크게 드러난 분야는 백신접 집었다. 종이다. 다른 감염병 전문가 뉴욕주 엘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므허스트병원의 조제프 막시 박사 지난달 24일 한 방송에서 트럼프 는 AFP통신에 마스크 착용이 정 행정부에서는 요양시설·병원 외 쟁화된 데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지역사회 전반으로 백신을 배포하 “연방정부가 이와 관련해 입장 바 는 계획이 없었다고 공개했다. 꾸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 이라고 미국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내다봤다. (SARS)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 땅이 넓은 데다가 연방정부가 (MERS·메르스)에 별 피해받지 각 주에 코로나19 대응을 사실상 않은 점도 코로나19 대응이 느슨 알아서 하도록 떠넘긴 점도 피해 했던 요인으로 지목된다. 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AP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막시 박사는“짜임새 있는 보 백신접종에도 앞으로 수개월 내 9 건의료 체계를 갖춘 (미국보다) 만명가량 사망자가 더 나올 것으 작은 나라들은 (각종) 조처를 신 로 내다본다. 속하게 실행할 기회가 있었다” 라 통신은“최근 미국인의 삶에서 면서“독립적인 50개 주와 광대한 찾아보기 어려운 방식으로 국가적 영토, 거대한 민간 의료체계를 가 트라우마가 계속 축적될 것” 이라 진 미국과 같은 나라는 하나의 전 면서“2001년 9·11 테러 땐 미국 략에 모두를 동참시키기가 언제나 인들이 함께 위기에 대응하고 생 어렵다” 라고 말했다. 존자들을 위로했지만, 지금은 깊 로이터통신은“미국의 코로나 이 분열돼있다.거의 6개월 동안 매 19 대응이 나쁜 데는 통일성의 부 일 9·11 테러 사태를 방불케했 족과 트럼프 행정부 때 각 주가 자 다” 고 지적했다. 체적으로 이번 세기 최악의 전염 뉴욕타임스(NYT)도 미국이 병에 대처하도록 버려둔 점 등이 ‘가보지 않은 길’에 진입했다고 표현했다. 반영돼있다” 라고 비판했다.

납세기록 확보에도 트럼프 수사 곳곳 장애물…‘시간과의 싸움’ 공소시효에 막혀 처벌하지 못하 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얘기다. 맨해튼 지검은 트럼프 측이 건 물과 자산의 가치를 속여 금융기 관에 허위 자료를 제출했는지에 관한 금융·보험사기 의혹도 수 사 중이다. 불법을 가리기가 쉽지 않은 세 금 및 금융사기 사건의 속성도 어 려움을 가중한다. 전직 검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 령이 변호사와 회계사에게 자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을 의존했기 때문에 세금이나 금 여기에는 세금 감면 시도와 기 융사기 의혹을 사건화하기가 어 업 가치 평가 등에 관한 의사결정 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담긴 문서가 포함됐을 가능성 부동산은 자산 평가에서 재량 이 있어 범죄 의도가 있었는지를 의 여지가 더 많아 복잡성을 더한 판단하는 데 중요하다고 CNN은 다고 CNN은 말했다. 전했다. 전직 검사들은 세금 감면이나 하지만 검찰이 기록을 검토하 자산 가치 평가가 표면적으로 의 고 다른 문서 및 증언과 함께 짜 심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법적으 맞추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로는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고 CNN은 지적했다. 트럼프그룹 대출기관도 거액 융자 전에 자체 은 수십 개의 회사로 구성돼 있으 검토를 해서 이들에게 손실이 없 며 자체 재무제표와 세금보고서 다면 혐의 입증이 어렵다고 지적 를 갖고 있다. 했다. 시효 문제로‘시간과의 싸움’ 또 다른 의문은 수사를 이끄는 도 예상된다. 사이러스 밴스 검사장의 지휘 아 뉴욕주는 대부분 중범죄에 5년 래 검찰이 수사를 마무리할 것인 의 시효를 갖고 있다고 CNN은 가 하는 점이라고 CNN은 짚었 전했다. 범죄가 드러나도 검찰이 다.

뉴욕주 중범죄‘5년 시효’·수십개 회사 기록검토 등 변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검 찰에 납세 자료를 내라는 법원 명 령으로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지 만 여전히 여러 장애물이 있어 예 단은 쉽지 않아 보인다. CNN방송은 23일 뉴욕주 검찰 의 수사는 트럼프 측의 납세 및 재 무 기록을 확보하게 돼 상당한 힘 을 얻었다면서 검찰은 며칠 내로 기록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전했다. 연방 대법원은 전날 뉴욕 검찰 이 소집한 대배심 소환장에 따라 납세자료를 넘기라는 하급심 판 결을 보류해 달라는 트럼프 측 요 청을 기각하는 명령을 내렸다. 뉴욕주 맨해튼 지검은 2019년 8 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성 추문 입막음’의혹 수사에 착수, 트럼 프 개인과 트럼프그룹의 8년 치 납세자료 제출을 요구해왔다. 검찰은 납세 기록 검토 후 주요 증인을 조사하고 위법 여부를 판 단할 수 있다. 검찰은 트럼프 회사의 재무제 표, 업무 계약, 세금신고서 작성과 검토에 관련된 문서, 세금 작업 서 류 및 의견교환 내용 등 4개 범주 의 문서를 요구했다.


미국Ⅱ

2021년 2월 24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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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뤼도와 첫 정상회담…“중국 억류 캐나다인 석방 협력” 바이든, 화상으로 양자회담 개시…“중국과 더 잘 경쟁하기 위한 접근 조율” 트럼프와 사이 나빴던 트뤼도“미국 리더십 몹시 그리웠다… 석방 지지 감사” 조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쥐스 촉구했다. 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화상으 바이든 대통령은“인간은 협상 로 양자회담을 하고 중국에 대한 칩이 아니다” 라고도 했다. 캐나다 압박 메시지를 발신했다. 인 2명의 중국 억류는 중국 통신장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가진 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 첫 양자 정상회담이다. 신종 코로 舟) 부회장의 석방을 압박하려는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 목적이라는 관측이 많다. 에 당분간 화상 형식의 양자회담 그는“우리는 그들이 안전하게 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돌아올 때까지 협력할 것” 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이 “미국과 캐나다는 보편적 권리와 끝난 후 화상 공동회견을 통해 양 민주적 자유의 침해에 함께 맞설 국의 파트너십과 국제적 우려사항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을 살펴보는 기회였다면서“중국 바이든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과 더 잘 경쟁하고 우리의 이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기 가치에 대한 위협에 더 잘 맞서기 후변화 등의 사안에서도 공동 대 위한 접근의 조율도 해당한다” 고 응할 것이라면서 아주 성공적인 말했다. 회담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억류된 캐나 트뤼도 총리도 자국민 석방 촉 다인 마이클 스페이버와 마이클 구에 힘을 실어준 데 대해 바이든 코브릭을 직접 거명하며 석방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화상으로 양자회담을 하고 중 국에 대한 압박 메시지를 발신했다.

양국의 긴장 요소가 공개적으 로 언급되지는 않았다. 바이든 대 통령은 취임 첫날 캐나다산 원유 를 미국으로 수송하는 키스톤XL

송유관 사업 승인을 철회했고 연 방정부의 물품 조달에 미국 기업 을 우선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첫 양자회담 인 만큼 양측이 협력을 부각하는 쪽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 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시작에 앞서“빨리 코로나19가 통제돼서 실제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 면서“미국은 캐나다의 가장 가까 운 친구” 라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미국의 리더십 이 몇 년간 몹시 그리웠다” 면서 바 이든 대통령을‘조’라고 부르며 친근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바이 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 트뤼도 총리를 종종 만나 친분이 있다. 이날 양자회담은 화상으로 이 뤄져 대면 정상회담 때보다 의전 면에서 크게 간소했다. 양측이 모니터를 통해 회담을 한 데 이어 공동 회견도 화면에 양

정상을 각각 띄우는 방식으로 진 행됐다. 언론과의 질의응답 순서 는 없었다. 미국 쪽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국무·국방·재무장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배석 했다. 캐나다 쪽에선 트뤼도 총리와 크리스티나 프릴랜드 부총리, 마 크 가노 외교장관 등이 배석했으 며 양쪽 모두 뒤편에 양국 국기를 세웠다. 트뤼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이가 매우 좋지 않 았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 회담 직전 캐나다에서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트럼 프 전 대통령은 공동성명에 반발 하는 한편 트뤼도 총리를 공개적 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연준의장“최대고용·인플레 2% 상회 때까지 제로금리 유지” 유동성공급 자산매입도 현 속도 유지…“경기회복 고르지 않고 불완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연준) 의장은 23일 미국의 경기회복이 불완전하다며 고용과 물가 상황을 보면서 당분간 현재 의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 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해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 최근 환자 수 감소와 백신 접종이 올해 말 좀 더 정상적인 상 황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희망 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경기회복은 고르 지 않고, 완전한 것과 거리가 먼 상태로 남아 있다” 며“앞으로 경 로는 매우 불확실하다” 고 평가했 다. AP통신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올해 말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많은 분석가의 낙관론과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가계의 상품 소비, 주택, 기업 투자, 제조업 생산에서 긍정적인 지표가 있지만 가계의 서비스 지출과 노동시장 개선 속

도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그는 가계의 상품 소비와 달리 서비스 지출은 여전히 낮은 상태 로 남아 있다며“노동시장 개선 속 도가 둔화했다. 노동시장에서 많 은 진전이 있었지만 수백만의 미 국인이 여전히 실업 상태로 있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이 완전고 용 수준에 도달하고 물가 상승률 이 목표치인 2%를 약간 상회할 때 현재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의 향을 시사했다.

바이든, 러시아 제재 준비… 나발니 독살시도·해킹 책임 묻기로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러시아에 강경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 야 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 도,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솔라윈 즈 해킹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23일 보도 했다. CNN에 따르면 한 미국 관리 는“최소 9개 연방기관과 수십 개 민간기업의 심각한 보안 침해에 대한 대응을 논의 중인데 (대응 이) 몇 주 안에 이뤄질 수 있다” 고 말했다. 이 관리는 바이든 행정부 가 러시아의 행동을 얼마나 심각 하게 여기는지 보여줄 옵션들이 해킹 사건 대응에 포함될 것 같다 고 말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의 다른 관리 2명은 나발니 독살 시도에 대한

제재가 확정되고 있다며 유럽연합 (EU)과 조율을 거쳐 제재가 발효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출범한 바이든 행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첫 제재를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 아 제재를 발표하면 전임 트럼프 행정부 전략과의 단절을 명확히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와 관 련한 의혹들을 적극적으로 비판하 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 난달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 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통화에서 미 연방기관 해킹, 나발니 독살 시 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트럼 프 대통령과 차별된 모습을 보였

다. 미 연방기관 해킹과 나발니 독 살 시도는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민감한 사안으로 떠올랐다. 작년 12월 드러난 해킹 사건은 해커들이 미국의 네트워크 감시 소프트웨어 업체 솔라윈즈를 공격 한 뒤 이 회사 소프트웨어 업데이 트 패치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 이를 이용하는 고객 전산망에 침 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재까지 미국 국무부와 재무 부, 국토안보부를 포함해 MS, 인 텔 등 9개 연방 기관과 민간 기업 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래 드 스미스 사장은 23일 솔라윈즈 해킹 관련 청문회에서“우리는 러 시아 정보기관을 가리키는 실질적 인 증거를 봤다”며 해킹 주체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그는“노동시장 여건이 최대고 용이라고 평가하는 것과 일치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2%에 이르러 일정한 기간 2%를 완만하게 초과하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행 연방기금의 확장적 목표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 하다고 예상한다” 고 말했다. 또 추가적인 진전이 이뤄질 때 까지 유동성 공급을 위해 국채와 기관의 담보채권 매입을 현재 속 도대로 유지할 것이라며“경제 상 황은 우리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또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 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작년 8월 항공편으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 며 쓰러졌다.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나발니 는 지난달 러시아로 돌아갔지만 귀국 직후 당국에 곧바로 체포됐 다. 러시아 법원은 최근 나발니에 게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에 EU를 비롯한 서방 국가 들은 나발니의 즉각 석방을 요구 하며 비판하고 있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지난 22일 나발니를 구속과 관련해 알 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 위원장 등 러시아 관 리 4명을 제재하는 데 합의했다. 같은 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 관은 유엔 군축회의 화상 연설에 서 러시아가 나발니 등 자국민에 게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비판했 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목표치에서 멀리 있고, 실질적인 추가 진전이 달성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우리 행동이 가계와 기 업,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해한다” 며“경제를 지원하 고 이 어려운 시기로부터의 회복 이 가능한 한 견고해지는 것을 확 실히 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수단 을 쓸 것을 약속한다” 고 강조했다.

미 유엔대사 상원 인준… 다자무대 리더십 확보 속도 78대 20으로 인준안 통과… 바이든 행정부서 장관급 격상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 재 미국대사 지명자가 23일 상원 인준을 받았다. 미 상원은 이날 표결에서 78대 20으로 토머스-그린필드의 인준 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에서는 테드 크루즈 상 원의원을 비롯한 일부가 중국을 옹호하는 듯한 토머스-그린필드 의 2019년 연설을 문제 삼기도 했 다. 아프리카 정책을 오래 다룬 그 는 당시 연설에서 중국의 아프리 카 개입에 대해‘윈-윈’ 이라고 평 가하면서“중국이 이런 (미국의) 가치를 공유할 수 없는 이유가 없 다” 고 했다. 크루즈 의원 등은 유엔 무대에 서 중국과의 경쟁 최전선에 서야

하는 미국 대사가 이와 같은 인식 을 가진 것이 합당한지 문제 삼은 것이다. 연설도 한 대학의 공자학원 5 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뤄졌다. 토머스-그린필드가 상원 인준 을 받음에 따라 유엔 다자무대에 서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조 바 이든 대통령의 방침이 한층 속도 를 낼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는 미국우선주의 기치에 따라 유 엔 무대에서의 논의와 협력에 비 중을 두지 않았다. 유엔대사는 바이든 행정부에 서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토머 스-그린필드는 국무부에서 35년 간 일하다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 를 지내고 2017년 물러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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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24, 2021

AZ백신 안동공장서 첫 출하… 25일 보건소 배송·26일 접종 화이자 백신은 26일 도착해 27일부터 접종 시작…‘이제 실전’ 정은경·전문가들, 오후 백신 설명회 열어 유의사항 등 안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사태로‘잃어버린 일상’ 을 되찾게 해 줄 백신 접종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이 될 아 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공장 밖으로 나와 물류센터를 거쳐 전국 각지의 보 건소와 요양병원 등으로 향한다. 모의 훈련이 아닌‘실제 상황’ 이 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 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약 75만명분(150만회분) 가운데 첫 물량이 이날 오전 출하 신고를 거쳐 경기 이천 물류센터로 이동 된다.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 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 세 미만 입소자, 종사자가 맞게 될 물량이다. 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은 하

루 뒤인 25일부터 전국 각지의 보 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순차적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다만, 울릉도 지 역은 26일에 백신이 도착할 전망 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26일 오전 9시부터 본격적으로 시 작된다. 현재까지 접종을 희망한 대상 자는 요양병원 18만6천659명, 노인 요양시설 및 정신요양·재활시설 10만2천612명 등 약 28만9천여명 이다. 이는 전체 접종 대상자의 93.6%에 달한다. 백신 물량이 도착하면 요양병 원, 요양시설의 움직임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의사가 상시 근무하는 요양병 원에서는 배송된 백신 물량을 확 인한 뒤 5일 이내에 1차 접종을 마 쳐야 한다. 상주하는 의사가 따로 없는 노

19일 오후 대구 북구보건소에서 열린 백신 수송 훈련에서 보관창고에서 경찰 호위 속 에 수송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형이 보건소에 도착하고 있다.

인요양시설, 정신요양 재활시설 등은 보건소 방문팀 또는 해당 시 설과 계약된 의사가 정해진 일정 에 따라 직접 방문해서 접종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두 차 례 접종받아야 하는데 2분기 이내 에 모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신규 440명, 사흘만에 다시 400명대… 당분간 더 늘어날 듯 지역발생 417명-해외유입 23명… 누적 8만8천120명, 사망자 총 1천576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 면서 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 대 중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80여명 늘어나면서 지난 21일(416명) 이후 사흘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최근 설 연휴 가족모임, 직장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 는 데다‘사회적 거리두기’완화 조치의 영향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 는 상황이다. 정부는 환자 발생 추이를 주시 하면서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르면 26일 발표할 예 정이다. ◇ 지역발생 417명 중 수도권 292명-비수도권 125명… 수도권 이 70%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0명 늘어 누적 8만8천 120명이라고 밝혔다.

임시 격리시설로 향하는 해외 입국자들

다.

전날(356명)보다 84명 증가했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 한 3차 대유행은 새해 들어 꾸준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전국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600 명대까지 치솟았다가 300명대로 내려온 후 다시 400명대로 늘어나 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2.18∼24)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21명→561명→ 448명→416명→332명→356명(애 초 357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 440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 대가 2번, 400명대가 3번, 500명대 가 1번, 600명대가 1번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 면 지역발생이 417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329

명)보다 88명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 울 138명, 경기 137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292명으로, 전체 지역발 생의 70.0%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광주 35명, 대구 17 명, 경북 15명, 부산 13명, 충남 12 명, 강원 9명, 전북 8명, 경남 7명, 대전·세종·제주 각 2명, 울산· 전남·충북 각 1명 등 총 125명이 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 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일(101명) 이후 나흘만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가 족모임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 했다. 경남-경기 설 명절모임과 관련 해 총 7명이 감염됐고 전남 무안군 의 명절 가족모임, 경북 의성군 가 족모임-온천과 관련해서도 누적 확진자가 각각 19명, 76명으로 늘 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직장과 관련 해선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접종 시작일 이전에 백 신이 공급될 예정” 이라며“1차 접 종은 2∼3월에, 2차 접종은 4∼5월 에 각각 진행할 계획” 이라고 설명 했다. 정부는 요양병원에 이어 고위 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코로나19 1 차 대응요원 등에 대한 접종도 하 나둘 준비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약 사, 의료기사 등 보건의료인 35만4 천39명과 119 구급대·역학조사· 검역요원 등 7만8천513명에 대해 서는 3월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대상자 를 확인하고 있으며, 접종 동의 여 부를 파악해 곧 명단을 확정할 계 획이다. 이와 별도로 백신 공동구매 국 제프로젝트인‘코백스 퍼실리티’ (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 받는 화이자 백신은 이르면 26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한다. 먼저 도착하는 물량은 코백스

와 계약한 1천만명분 가운데 5만8 천500명분(11만7천회분)이다.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감염 병 전담병원, 중증 환자 치료 병 상,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근무하 는 의료진 약 5만5천명이 맞게 된 다. 백신 접종 장소는 중앙예방접 종센터(국립중앙의료원)를 시작 으로 권역·지역접종센터로 확대 된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주의 사항과 안전성 등 관련 정보를 다시 한번 강조할 방침이다. 정은경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 (질병관리청장)과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등 은 이날 오후 열릴 설명회에서 백 신 접종 전 알아야 할 점과 해외 이상 반응 사례 등을 안내한다. 추진단 관계자는“국민들이 궁 금하게 여길 부분에 대해 전문가 가 답해주는 설명회가 될 것” 이라 며“국민들에게 과학적으로 검증 된 정보가 안내돼 접종의 수용성 을 높일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를 전하고 소통하겠다” 고 말했다.

고, 광주 소재 라이나생명 콜센터 에서도 현재까지 직원 등 25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 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 경 기 성남시 춤무도장 관련 사례에 서도 추가 감염자가 다수 나왔다. ◇ 위중증 환자 8명 줄어 140 명… 전국 모든 시도서 확진자 해외유입 확진자는 23명으로, 전날(27명)보다 4명 적다. 확진자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 다. 나머지 19명은 서울·경기(각 6명), 경북(3명), 대구(2명), 인천 ·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 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7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사우 디아라비아 각 2명, 필리핀·네팔 ·러시아·인도·벨라루스·콜 롬비아·멕시코·나이지리아· 모로코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0명, 외국인이 13명이 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144명, 경기 143 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305명

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 서 모두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천57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9%다. 위중증 환자는 총 140명으로, 전날보다 8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 는 656명 늘어 누적 7만9천50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19명 줄어 총 7천494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 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651만988건 으로, 이 가운데 634만7천880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4 천98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8천309건으로, 직 전일 4만3천535건보다 5천226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 를 계산한 양성률은 1.15%(3만8천 309명 중 440명)로, 직전일 0.82%(4만3천535명 중 357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 성률은 1.35%(651만988명 중 8만8 천120명)다. 한편 방대본은 서울시의 전날 집계 중 오신고 사례가 뒤늦게 발 견됨에 따라 이날 누적 확진자 수 에서 1명을 제외했다.

“중범죄 의사면허 취소법… 찬성 68.5% 반대 26.0%” 다.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 성범죄·살인 등 중범죄를 저 로 전날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지른 의사의 면허를 한시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법안의 취지에 취소하는 내용의 이른바‘의사면 ‘찬성한다’ 는 응답이 68.5%로 나 허 취소법’ 에 대해 찬성 의견이 크 타났다. 게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반대한다’는 응답은 26.0%, 24일 나왔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5%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 다.

“중범죄 의사면허 취소법…찬 성 68.5% 반대 26.0%” - 1 모든 권역에서 찬성 응답이 우 세했고, 특히 광주·전라에서는 찬성 비율이 79.3%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찬성 비율이 85.6%로 상대적으로 높았

층에서는 89.9%가 찬성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 38.8%, 반대 51.6%로 반대 응답이 더 많았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 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 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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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2021년 2월 24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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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위안부 피해자 영문 증언집 만들고도 2년 넘게‘쉬쉬’ 국문·일본어판은 이미 출판…‘개인정보 수록·저작권 분쟁 우려’이유로 미공개

국문본 집필한 서울대 교수, 영문판 출간 위해 사용 신청… 여가부는 승인 안 해 “보신주의 때문”비판 나와…“영문판 전 세계 주요 도서관에 비치해야”지적도 여성가족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영문 증언집을 만들고도 2년 넘게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학 계의 출판 요청에도 사실상 응하 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나랏돈 4천500만원 들여 2019년 영문판 증언집 완성… 여 태 공개 안 해 24일 여가부와 학계에 따르면 여가부는 2019년 2월 일본군 위안 부 피해자 9명의 증언을 담은 책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 들 4 : 기억으로 다시 쓰는 역사’ 의 영문 번역본을 완성했다. 이 증언집은 여가부가 2001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 협)와 서울대 측에 의뢰해 발간한 같은 제목의 국문 증언집 개정판 (풀빛출판사, 2011)을 영어로 옮긴 것이다. 영문판 제목은 국문판 원제와 같은‘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 위 안부들 : 기억으로 다시쓰는 역 사’(Forcibly Taken Korean Military ‘Comfort Women’ for History Rewritten Through Memories)다. 위안부 피해 신고자 70명 중에 서도 기억이 비교적 명확하고, 내 용을 대조할 수 있는 자료가 남아 있는 9명의 증언만을 추려낸 저작 이어서 일제와 일본군에 의한 위 안부 피해를 증명하는 객관적 자 료로서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졌 다. 국문판 집필은 양현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서울대 박 사과정생 등이 꾸린‘한국정신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증언집‘강제로 끌러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4’

문제대책협의회 2000년 일본군 성 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 한국위원 회 증언팀’ (이하 증언팀)이 맡았 다. 증언팀은 초판에서 띄어쓰기 등만 바로 잡은 개정판을 2011년 에 냈는데 이 개정판은 현재 전국

국공립 도서관뿐 아니라 시중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증언팀은 이 책의 저작권을 여 가부로부터 넘겨받아 일본어판 증 언집까지 출간한 것으로 전해졌

한-이란 동결자금 키 쥔 미국… 이란과 핵합의 복귀협상이 변수 원화계좌에 묶인 이란 70억달러, 미국이 동의해야 활용 가능한 구조 미, 이란과 협상때 카드로 활용 가능성… 동결해제까지 시간 걸릴수도 한국에 동결된 이란 원화자금 의 활용방안에 대해 한국과 이란 이 의견 접근을 이룬 가운데 미국 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최대 변 수로 등장했다. 이 자금의 활용을 현실화하려 면 대이란 제재를 통해 이란의 원 화 계좌를 동결시킨 미국의 해제 조처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이란은 동결자산 활용 방안에 동의가 있었다는 점에 같 은 목소리를 내지만 구체적인 금 액이나 향후 절차를 놓고서는 주 안점이 사뭇 다르다. 이란은 현지시간 23일 한국이 동결된 이란 자산을 풀어주는 데 동의했다면서 첫 번째 조치로 10 억 달러를 돌려받게 될 것으로 보

인다고 정부 대변인을 통해 공개 적으로 밝혔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기본적인 의견 접근이 있었다면서도“실제 동결자금의 해제는 미국 등 유관 국과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져 나 갈 것” 이라고 말했다. 또 10억 달 러 등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 정해 진 것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런 상황은 한국과 이란이 동 결자금 활용 방안을 합의해도 미 국의 동의가 없으면 실현 가능하 지 않다는 현실적 제약 탓이다. 한국은 2010년부터 IBK기업은 행 등에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개 설된 원화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지급했다. 미국이 이란의 핵개발 의혹을 문제 삼아 달러 계

좌 결제를 막는 제재를 가하자 원 화 계좌 활용에 나선 것이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이던 2018년 미국이 이란 중 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는 바 람에 이 계좌를 통한 거래도 중단 됐다. 한국이 이란에 지불해야 할 대금 70억 달러가 동결됐고, 이란 정부는 그동안 이 자금을 해제하 라고 요구해왔다. 결국 원화 계좌를 풀어주는 미 국의 조처가 뒤따라야 자금을 사 용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미국이 전향적 태도를 보일 것 인지는 미국과 이란 간 핵합의 (JCPOA) 복귀 문제와 맞물려 있 다는 평가가 많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시절인

다. 여가부가 이 국문 증언집 개정 판을 영문 책자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 것은 국문 증언집 출간 18 년째를 맞은 2018년 12월이다. 당 시 여가부 산하 일본군위안부문제 연구소와 4천500만원 상당의 계약 을 맺고 진행한‘일본군 위안부 피 해자 증언집 영어 번역 및 감수’ 용역 작업이 그 결과물이다. 일본군 위안부문제 연구소 측 은 2019년 2월 영문번역 작업을 완 수해 여가부에 영문 증언집 책자 를 넘겼다. 그러나 이 영문 증언집은 완성 된 지 2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외부 에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 ◇ 여가부, 영문 증언집 출판하 겠다는 원저작자 요청에도 승인 안 해…“저작권 문제 복잡해 전 문가에 자문 중” 이처럼 완성된 책자를 보유하 고도 2년 넘도록 출판 등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여가부는 위안 부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와 저작 권 침해·분쟁 우려 등을 들고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국가가 업무상 작성 해 공표한 저작물이나 저작재산권 의 전부를 보유한 저작물은 누구 나 허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다 만‘개인의 사생활 또는 사업상 비 밀에 해당하는 경우’등은 예외로 하고 있는데 여가부는 바로 이 조 항을 근거로 영문 증언집을 공개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국문 증언집의 경우 정대협과 서울대 측이 저작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판과 일본어판 책으 로 출간되는 데 문제가 없었지만,

2015년 이란이 미국·영국·프랑 스·러시아·중국·독일 등과 체 결한 핵합의는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제재를 완화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 지 못한다며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최대 압박’정책으로 급 선회했다. 원화 계좌를 동결한 것 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뤄진 조처 였다. 하지만 핵합의 복귀를 공약 으로 내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 선된 이후 분위기가 다소나마 전 환됐다. 미국 입장에서 동결 자금 해결은 이란에 활용할 수 있는 카 드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이란이 트럼프 행 정부의 핵합의 탈퇴 후 불이행으 로 돌아선 합의사항의 준수를 주 문하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 역내 불안정 활동까지 포함한 협 상을 벌이자고 요구한다. 반면 이란은 미국이 부활한 제 재의 해제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

영문 증언집의 저작권은 여가부에 있기 때문에 현행법상 개인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여가부 관계자는“당초 영문 증언집 발주를 할 때도 (외부에) 배포까지 하는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면서“할머니들에 대한 민 감한 개인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현재 여가부의 이용승인을 받은 기관이나 개인만 이용할 수 있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같은 내용 이 이미 국문 증언집으로 출판돼 공공기관과 민간에 배포됐다는 지 적에도“원저작물이 발간·배포 됐다고 해서 2차 저작물에 똑같이 (원칙이) 승계돼서 적용할 수 있 는 것이 아니다” 고 답변했다. 여가부는 증언집의 최초 집필 자인 양 교수의 이용 신청마저도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 악됐다. 양 교수는 영문 증언집을 외국 에서 출판하기 위해 인문·사회학 출판에 권위가 있는 영국 루트리 지 출판사와 협의를 하고, 지난해 12월 여가부에 영문 증언집 이용 신청을 했다. 그러나 여가부는 현 재까지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여가부의 다른 관계자는“서울 대 측에 이용 승인을 해주면 서울 대 측이 특정 출판사와 독점계약 을 맺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여가 부가 가진 저작권에 대한 침해 우 려가 있고, 출판 계약으로 인해 발 생하는 수익 배분에 대한 문제 등 이 있어 현재 관계부처와 전문가 들에게 저작권 관련 자문을 받고 있다” 고 설명했다. 여가부가 언급한‘전문가 자 문’ 이 언제쯤 완료될지도 현재로

선 미지수다. ◇“보신주의”비판도…“영문 판 전 세계 주요 도서관에 비치해 야”목소리 이 같은 여가부의 태도를 두고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 쿨 교수의‘위안부 망언’논문이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상 황에서 지나치게 방관자 같은 태 도를 고수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 이 학계 등에서 나온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지식인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서도 램지 어 교수의 논문에 대한 비판이 쏟 아지는데도 위안부 피해의 실상과 일본군의 만행을 제대로 국제적으 로 알릴 수 있는 책자를 묵혀 두고 있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는 것이다. 증언집 집필 과정을 자세히 지 켜봤다는 한 교수는 증언집 공개 가 2년 넘도록 미뤄지는 배경과 관 련해“혹시나 문제가 생겼을 때 책 임을 지지 않으려는 (여가부의) 보신주의가 아니겠느냐”라고 꼬 집었다. 이 교수는“연구자들을 체 계적으로 지원하고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릴 수 있도록 후원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인데, 여가부가 이런 역할을 안 하고 있는 것은 한 심한 일” 이라고 비판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 수는“(영문 증언집은) 세계인들 에게 올바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 자의 역사를 알리는 데 굉장히 중 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면서“당 연히 영문으로 공개를 하고 전 세 계 주요 도서관에 기증해서 비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강조했 다.

우는 등 양국 간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동결자금 해 제 문제 역시 미국이 이란과의 밀 고 당기기 속에서 전체 협상 판도 를 고려해 결정할 사안이라는 외 교가의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관건은 미국이 협상 유인을 위 해 동결 자금 문제를 선제적으로 풀어줄지, 아니면 협상 개시 후 보 상책으로 제시할 것인가 하는 점 이지만, 현재로선 후자 쪽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관측이 높다. 미국 내 이란과 협상 재개에 부 정적인 보수 진영의 비판론이 적 지 않은데다 이란이 핵합의 불이 행 강도를 점점 높이는 상황에서 당근책부터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경우 동결 해제에 이르 기까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 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 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이 핵사찰 축소 움직임을 보인 데 대 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를 표시한 뒤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협력할 것을 재차 촉구 하며 이란을 압박하는 태도를 유 지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이란의 동결 자금 의견접근에 대해선 실제 자 금 이전은 없었다면서“다른 나라 와 양자 협상에 관해 언급하고 싶 지 않다” 고 구체적인 방향 제시는 피했다. 또“우리가 이 문제를 한국과 폭넓게 논의한다고 여러분이 말하 는 것을 듣는다고 해도 놀라운 일 이거나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 이라며 한국과도 협의가 진행 중임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를 두고서는 동결자금 문제 가 결국 이란과 핵합의 복귀 문제 를 둘러싼 협상 진행 추이와 맞물 려 결정할 사안이라는 인식을 담 은 것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또 한국과 협의를 언급한 것은 한국과 이란이 독자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최종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 인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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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세계

WEDNESDAY, FEBRUARY 24, 2021

G7·미국·EU 국제사회 제재 움직임 확산 미얀마 군부“예상했다” … 대치 국면 당분간 계속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 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이 커지고 있다. 수백만 명이 참여한 총파업에 서 확인된‘민심 이반’ 과 맞물려 안팎으로 군부를 압박하는 양상 이다. 그러나 군부는 국제사회 움직 임에 대해“이미 예상했다” 며꿈 적도 하지 않고 있어, 대치 국면 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주요 7 개국(G7) 외교장관들은 유럽연 합(EU) 고위대표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폭력진압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G7은“미얀마 군부는 자제하 20일 시위 도중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뗏 나잉 윈의 장례식 모습. 고 인권과 국제법을 존중하라” 고 촉구했다. 또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민주주의와 자유를 외 치는 미얀마 국민들 편에 함께 서 미 정부는 지난 11일에도 민 전날 군정 최고기관인 국가행정 겠다.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기 위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소 윈 평의회(SAC)를 주재하며“SAC 해 단결할 것” 이라고 말했다. 부사령관 등 군부 관계자 10명을 는 약화한 경제를 되살리는데 에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 제재 대상에 올렸다. 너지를 쏟아야 한다. 경제 구제책 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 이 나와야 한다” 고 강조했다고 로 국이 참여하는 회의체다. 장관들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이터 통신이 이날 국영매체 보도 미국 정부도 22일 쿠데타에 연 “EU는 쿠데타에 직접적으로 책 를 인용해 전했다. 루된 인사 2명에 대한 추가 제재 임이 있는 이들을 겨냥한 제한 조 수 백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 를 단행했다. 치를 채택할 준비가 돼 있다” 라고 린 `22222 총파업’ 과 관련한 발언 미국 내 자산동결, 자금거래와 말했다. 으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은 입국 금지 등의 제재를 받게 된 미얀마 군부는 이에 대해 반응 애써 무시하면서, 자신들 뜻대로 인사는 미얀마 군 장성인 모 민 하지 않았다. ‘마이 웨이’ 를 가겠다는 듯한 모 툰, 마웅 마웅 초 등 두 명이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습이다.

전세계 코로나 확진 1억 1,264만명, 사망 250만 명 넘어

군부는 쿠데타 이후 처음 가진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국제사 회의 제재에 대해“이미 예상됐던 일” 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 해 곳곳에서는 18일째 쿠데타 규 탄 시위가 계속됐다. 전날‘22222 총파업’ 보다 규모 는 훨씬 줄었지만, 시위대는 즉석 음악회 등을 개최하면서“군사독 재 타도”와“지도자 석방”등을 외쳤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미얀마 인권 유엔 특별보고관 인 톰 앤드루스는 트위터에“전날 거대한 시위 인파 사진들은 숨이 막히는 것들이었다” 면서“군 장 성들은 협박할 힘을 잃고 있다.

군부 폭력 규탄하고 추가 제재 의사 밝혀…군정“경제 살려야”딴소리 만달레이서 군경 총격에 숨진 30대 장례식 열려…”군부, 680여명 체포” 물러나야 할 때” 라고 말했다. 수도 네피도에서는 전날 시위 과정에서 100~200명가량이 체포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도움으로 이날 20명 가량이 석방됐지만, 아직 얼마가 더 갇혀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포된 이 들 중 상당수가 18세 이하 미성년 자로 알려졌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 (AAPP)는 쿠데타 발발 이후 전

날 현재까지 684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637명이 여전히 구금 중이 라고 밝혔다.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지난 20일 경찰의 발포로 숨진 2명 중 한 명인 뗏 나잉 윈(37)의 장례식 이 치러졌다. 미얀마 군정은 이날도 오전 1

시부터 9시까지 인터넷 접속을 차 단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작년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 음에도 문민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1 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 다.

중국‘신장 인권 탄압’공방에 베이징올림픽 개최 좌불안석

중미 기아 인구 2년새 4배

캐나다 의회‘신장 집단 학살’결의안 통과…영국도 거들어 중국‘엄정 교섭’제기…”14억 중국인에 악의적 도발·내정 간섭”

허리케인·코로나19 겹악재에

중국의 신장(新疆)위구르 자 치구의 인권 탄압 문제를 놓고 중 국과 서방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면서 내년 2월 예정인 베이 징 동계올림픽 개최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까지 최 근 완공된 경기장을 참관하는 등 중국 정부가 국력을 총동원해 준 비하고 있어‘신장 문제’ 가 올해 외교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 성이 커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의회는 22일 중국이 신장 자치구 내 위구르족 등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 민족을 대상으로‘집단 학 살’ (genocide)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규정한 결의안을 통과시 켰다. 이 결의안은 또‘학살’ 이 계속 되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양곤 시내에서 음악을 연주하며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

개최지를 변경하도록 캐나다 정 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집단 학살은 국제법에 명확한 정 이에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 의가 있는데 그 누구도 중국에 이 은 캐나다가 신장 문제 관련 결의 런 꼬리표를 붙일 순 없다” 면서 안을 통과시키고 베이징 동계올 “오히려 캐나다가 가슴에 손을 얹 림픽 개최를 반대하면서 14억 명 고 원주민들의 비극적인 역사를 의 중국인들에게 악의적인 도발 되새겨야 한다” 고 비난했다. 과 더불어 내정 간섭까지 하고 있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중국은 단호히 반대한 다” 면서“캐나다에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 고 말했다. 그는 신장에 집단학살이 이뤄 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극단 반중 세력이 의도적으로 꾸민 세 기의 거짓말” 이라면서 캐나다 정 치인들이 스포츠의 정치화로 올 림픽 헌장의 정신을 위배했다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신장은 중국 내 정으로 캐나다는 간섭할 권리가 없다” 면서“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려는 결 심이 확고하다. 중국을 해치는 행 동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 이라 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영국을 향해서도 “잘못된 주장을 멈추고 중국에 대 한 내정간섭을 중단하라” 고 요구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과 허리케인 등으로 중미 지역의 기아 인구가 2년 만 에 4배 가까이 늘었다고 세계식 량계획(WFP)이 23일 밝혔다. WFP에 따르면 중미 엘살바 도르와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 라과의 기아 인구는 2년 전 220만 명에서 현재 800만 명으로 증가 했다.

인 에타와 요타가 연달아 중미를 강타하며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생기고 농지가 파괴됐다. WFP의 중남미 지역 담당인 미겔 바레토는 보고서에서“2020 년은 전 세계에 잊지 못할 한 해 지만 중미에는 타격이 더욱 컸 다” 며“피해 규모를 고려할 때 회 복도 더디고 오래 걸릴 것으로 예 상한다” 고 말했다.

세계식량계획“중미 4개국 기아 인구 800만 명”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와 수 년간의 기후 재해에 따른 것으 로, 이 중 170만 명은 시급한 식량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WFP는 설명했다. 원래도 경제 상황이 좋지 못 한 중미 국가들은 최근 몇 년새 가뭄과 폭우 등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자연재해에 큰 타격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엔 초강력 허리케

집과 농지가 파괴되고 일자리 가 줄어들면서 새 삶을 찾아 미국 행을 시도하는 중미 이민자들도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WFP의 지난달 조사에서 중 미 응답자의 15% 가까이가 구체 적인 이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 했다. 이는 가뭄이 극심했던 2018년 조사의 8%보다 늘어난 것이라고 WFP는 설명했다.


여행

2021년 2월 24일(수요일)

블라이덴버그 카운티 공원을 알리는 팻말… 제분소가 많았던 탓인지 길의 이름이 뉴밀 (New Mill) 로드, 올드밀(Old Mill) 로드 등 제분소와 연관된 지명이 많다. 뉴밀 로드의 끝자 락으로 들어가면 블라이덴버그 카운티 공원의 역사지구로 들어서게 된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겨울나무 사이로 보이는 호수…니쎄쿼크 강의 한 부분을 뚫어 만든 댐이 넘쳐서 연못 을 이루고 그러는 과정 가운데 그곳에 산재해 있던 나무들은 돌아볼 겨를도 없어서 그 저 그루터기(Stump)만 남았다고 쓰여져 있다. 여기서 인용해 붙인 연못의 이름이 그루 터기 연못(Stump Pond)이다. 연못이라고 하기엔 너무 커 일종의 강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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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텀프연못(Stump Pond)으로 내려가는 트레일… 그루터기 연못(Stump Pond)은 연못 이라고 하기엔 너무 커서 일종의 강 같은 느낌이 드는 이곳을 중심으로 그린벨트 트레 일이 형성되어 있다.

정은실의 테마가 있는 여행 스케치 ⑪ 스미스타운, 블라이덴버그 카운티 공원과 역사지구 (Smithtown, Blydenburgh County Park & Historic Trust Area) <서폭 카운티 스미스타운, 롱아일랜드> 물고기 모양의 롱아일랜드는 각 지역마다 사연도 많다. 맨해튼 을 중심으로 거리에 따라 크게 낫 소와 서폭, 두 카운티로 나뉘어져 서쪽에 가까운 부분을 낫소, 동쪽 에 가까운 부분을 서폭 카운티로 호칭한다. 오래 전부터 한인들이 학군을 따져서 들어가다 보니 한인들에 게는 학군 좋은 곳이 되었고 그러 다보니 저절로 부촌의 이미지까 지 덤으로 얻게 되었다. 롱아일랜 드와 맨해튼을 잇는 철도인 롱아 일랜드 레일로드(LIRR)가 롱아 일랜드에 거주하면서 맨해튼의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체를 가지 고 있는 사람들의 편이성을 위해 처음 생겨났다는 것은 알만한 사 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사실 지도상에서 자세히 보면 브루클린과 퀸즈도 긴섬의 일부 이지만 일찌기 뉴욕시로 편제되 면서 결국 낫소와 서폭 두 카운티 만 남게 된다. 물고기의 앞부분에 해당하는 3분의 1이 낫소 카운티 이고 그 다음부터 꼬리에 이르는 나머지 3분의 2가 서폭 카운티다. 당연히 면적으로는 월등히 서폭 카운티가 큰 셈이다. 따라서 자연 스럽게 공원이며 큰 면적을 차지 하는 역사 유적지들이 서폭에 많 이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개발도 늦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도 많 은게 사실이다. 이번에 다녀 온 블라이덴버그 (Blydenburgh) 카운티 파크가 위 치해 있는 스미스타운 (Smithtown)은 그래도 다른 지역 에 비해서 한인들에게 많이 알려 진 곳이다. 특히 스토니브룩 뉴욕 주립대학이 근처에 있어서 더욱 알려진 이곳의 지명은 이름이 말

정은실 <수필가>

스텀프연못(Stump Pond)으로 내려가는 트레일 입구

뮤지엄 속의 초상화…블라이덴버그-웰드라고 명명한 집은 지금은 코로나19 팬데믹으 로 인해 닫혀 있지만 팻말에서 보듯이 뮤지엄으로 사용되며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창문을 통해 본 리차드와 샬롯 밀스 블라이덴버그 부부의 초상화.

해주듯이 스미스 가문에서 출발 하고 블라이덴버그 공원 역시 블 라이덴버그 가에서 나온 말이다. 공원지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

닐 정도로 근처에는 킹스 파크. 썬킨메도우 파크, 니쎄쿼크 리버 파크, 칼렙스미스 파크 그리고 블 라이덴버그 파크가 위치해 있다.

시간을 근 200년으로 되돌려서 1800년대 초의 사람들과 그들의 생활을 엿보고 오는 일은 더할 나 위없이 값지고 귀한 일이다. 한때 는 부흥했던 마을이나 도시가 폐 허가 되고 또 그 반대로 낙후했던 곳이 신흥도시가 되어가는 모습 등 역사의 흥망성쇠를 보면서 어 찌보면 자연의 법칙은 참으로 공 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제분소가 많았던 탓인지 길의 이름이 뉴밀(New Mill) 로드, 올 드밀(Old Mill) 로드 등 제분소와 연관된 지명이 많다. 뉴밀로드의 끝자락으로 들어가면 블라리덴버 그 카운티 공원의 역사지구로 들 어서게 된다. 후에 데이빗 웰드가 매입해서 블라이덴버그-웰드라고 명명하 는 이 집은 지금은 코로나19 팬데 믹으로 인해 닫혀 있지만 팻말에 서 보듯이 뮤지엄으로 사용되며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창문을 통해 초상화로 만난 리차드와 샬롯 밀스 블라이덴버 그 부부를 보면서 말할 수 없는 감회가 가슴 밑에서부터 차고 올 랐다. 니쎄쿼크 강의 한 부분을 뚫어 만든 댐이 넘쳐서 연못을 이루고 그러는 과정 가운데 그곳에 산재 해 있던 나무들은 돌아볼 겨를도 없어서 그저 그루터기(Stump)만 남았다고 쓰여져 있다. 여기서 인 용해 붙인 연못의 이름이 그루터 기 연못(Stump Pond)이다. 연못 이라고 하기엔 너무 커서 일종의 강 같은 느낌이 드는 이곳을 중심 으로 그린벨트 트레일이 형성되 어 있다.

제분소… 제분소가 많았던 탓인지 길의 이름이 뉴밀(New Mill) 로드, 올드밀(Old Mill) 로 드 등 제분소와 연관된 지명이 많다.

핑크하우스… 제분업자(miller)가 살았던 곳으로 추정되는 분홍색의 집은 아직도 핑크하 우스라고 불리운다.

제분업자(miller)가 살았던 곳 으로 추정되는 분홍색의 집은 아 직도 핑크하우스라고 불리우며 텅텅 빈 채로 앞의 계단에는 삼삼 오오로 나온 주민들이 이야기 꽃 을 피우고 있다. 그 옛날, 어느 한 싯점에는 누렸을 부귀영화가 이 제는 아무도 돌보는 이 없이 오가 는 산보객들의 뒷모습만 물끄러 미 바라보고 있다. 스텀프 연못은 반쯤 얼어서 완 전한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아 직도 한쪽에서는 청둥오리들이 날아다니면서 겨울의 풍광에 한 몫을 더 해줬다.

오는 길에 잠깐 들른 스미스타 운의 숏비치(short beach)에서는 저 멀리 커네티컷을 바라보면서 펼쳐져 있는 롱아일랜드 해협 (Sound)의 풍경이 햇빛을 받아 더욱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지만 다른 한 쪽의 버려진 채로 놔둔 킹스파크의 정신병원은 오는 내 내 떨쳐낼 수 없는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다. 벌써 2년째 맞고 있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지만 이럴 때 가끔은 자리를 박 차고 가까운 곳으로 떠나보길 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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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WEDNESDAY, FEBRUARY 24, 2021

살며 생각하며

내 나이 일흔여섯에 사실 이 글‘내 나이 일흔 여섯 에’ 라는 다분히 청승스러운(사실 이 그렇다) 글을 쓰기 전에‘우리 세대(世代)는 실패한 세대인가?’ 를 쓰려고 만지작거린 것이 꽤나 된다. 아마도 2~3 개월은 되지 않 았나 여추한다. 그러나 제목만 머 리에 왔다갔다 하지 채울 내용을 한자도 생각 할 수 없는 세월 속 에 마음만 무겁고 발이 떼어지지 않는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모든 것이 우리가 쉽게 얘기하는 실력 이 없어서 이다. 우리 세대의 사건들, 역사를 뒤돌아 보면 나름의 서술을 하고 싶었으나 역사의 실력이 없고, 뒤 돌아 본 세월 속에서 앞을 내려다 보는 예지력(叡智力)이 결핍 때 문에 그럴만한 능력이 없었다. 탐 브로코(Tom Brokaw 1940~ )가 1998년 저작한‘The Greatest Generation(가장 위대 한 세대)’라는 회고록을 다 읽지 는 않았지만 그 저작의 제목에 빠 져 들어 한국인으로서의 우리의 세대는 무어라고 규정할 수 있을

까?를 골돌이 고민해 해왔다. 그는(Tom Brokaw) 당당히 만천하에 포효 했다. 여기서 필자 의 생각을 서술해 나가기 전에 저 자‘탐 브로코’는 누구인가? 간 단히 짚고 가자. 그는 필자보다 다섯 살 위이니 81세로, 이미 많은 독자들이 알겠지만 미국 3대 TV 중의 하나인 NBC-TV 방송국의 앵커맨으로 그 명성을 날린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댄 래터나 그 이전의 월터 크롱가이트 서열에 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말하고 있다. 1929년부터 시작되어 1933년 끝난 대공황 (Great Depression)을 딛고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자 라난 미국의 젊은이들을 향해서 “어떠한 사회, 국가가 태생시킬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세대(The Greatest Generation)” 라고 정의 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의 세대, 한국의 해방동이 세대는 뭐라 부를 수 있 을까? 현재 대한민국에서 진행되 고 있는 세대의 행태를 보노라면

방준재 <의사> 나는 거침없이 말하고 싶다.“실 패한 세대” 라고. 현재 떠나온 나의 조국 대한민 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치상황 (政變)은 정권의 이양이 아니라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이래로 내 나이만큼 76년을 구축해온 자유 민주주의, 그것도 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숱한 국가들 중 가장 성공한 민주국가의 틀을 송두리 째 흔들어 버리고 뽑아내는 과정 을 두눈 뜨고 보고 있다. 이 집단 에 속해 있는 거의 모두가 내 나 이 보다 어린지라. 동양적(東洋 的) 습관으로 말을 놓는다만, 언 잖아 하질 말길 바란다. 도대체가 당신들은 어디서 교 육 받고, 자라고, 숨어 살다가 이 렇게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뭐라 그랬더라?“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 로 데려 간다고 했던 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 그 말이 근사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소위 국가를 통치하려는 당신네 들이 할 소리인가? 나는 감기. 몸살이나 치료하는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519> “That’ s right, Marcia,”Khrushchev nodded to the surprised secretary, who left making the notation on her pad. Wordlessly, smiling, Sergey indicated a sofa

“맞아, 마르시아”하고 흐루시초프가 놀란 비서에 게 고개를 끄떡했다. 그녀는 일정 기록부에다 이를 써 넣은 후 자리를 떠났다. 스텔라가 한구석에 삼각대를 놓고 카메라를 설치

‘6·25전쟁은 북한 지도부의 통일전쟁’ 이라고 주장해 고발된 동국대 강정구(姜禎求·사회학) 교수 파문과 관련해 보수 진영 인사 9,590명이‘대한민국의 좌경화를 우려한다’ 는 내용의 제2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 중 500여 명은 2005년 10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좌경화가 대한민국의 안방과 심장을 위협하고 있다” 며“북한의‘내부 붕괴’ 보다는 한국의‘흑자 도산’ 이 우려되는 상황” 이라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동네 의사로 평생을 살아 왔지만 국가란? 민족이란? 정치판이 무 엇이냐고 물어보면 깊이는 없더 라도 짤막한 답을 할 수 있는 논 리(論理)는 갖고 있다고 만천하 에 천명할 수 있다. 그런데 당신 들이 말하는“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 란 어디를 두고 말하고 있는지? 혹시 북쪽의 국가도 아닌 컬트(Cult) 그룹을 두고 하는 말 인지? 어떻게 끌고가는 방량이라 도 알려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닌 지? 묻고 있다. 이제는 일흔 여섯 살에 맞게 청승 좀 떨어야겠다. 앞으로 얼마 만큼 전면에 나타나서 상식이라 고는, 예의라고는, 애국애족(愛國

愛族)이라고는 거리가 너무 먼 자 들과의 언쟁(言爭)은 저들이 문 앞에서 설치는 동안은 끊임없이 이어져 갈테니 이만큼 여기서 줄 이자. 필자는 해방동이로 28년을 대 한민국에서 살고, 여기 미국에서 48년의 세월을 보내고, 누구 말마 따나‘제 2 조국’이라기도 하는 미국에 사는 미국시민권을 가진 의사지만, 필자에게도 조국은 있 다. 나는 묻고 싶다.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조국이 뒤뚱거리고 저 들의 손에서 숨이 조여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도 말 한마디 없는 미주동포는 어 디서 나고 어디서 살다가 누구의

to Peter, seating himself in an opposite chair, while Stella positioned the camera on the tripod in a corner so it would take in the whole room, then moved it near the window to take in the view of the city. “This visit with you at your office will open the Bach Odyssey to show the world that it has your blessing,”Stella said, sitting next to Peter.“It’ s truly big-hearted of you to permit this film which may be perceived by some as damaging to the image of the Soviet Union.” “Self-criticism has been innate to the communist psyche from the beginning,” Khrushchev asserted.“The new Soviet Union with its sputniks is surely big enough to own up to its past mistakes. What’s your schedule like today?” “We’ ll meet our Odyssey team at Mosfilm and take opportunity shots in the city to depict the scenes where Peter is refused enrollment with Moscow State University in spite of his previous admission because he is a relocated Siberian Korean, the last straw that drives him out of the USSR.” “Our bureaucracy was blind and clumsy,” Khrushchev conceded.“I’ ll have your Odyssey viewed here at all levels, especially by those in education. By the way, Peter, how much did you donate to the Korean War memorial to be dedicated at Arlington National Cemetery on June 25, the 10th anniversary of the Korean War?” “$100 million,”Peter answered, taken by surprise. “The US government should have paid for such a monument to a war it provoked.” Peter and Stella exchanged glances, not knowing how to respond to such a distortion of facts. “Peter is paying,”Stella said,“because he feels directly responsible for the death of millions of Koreans, as well as 40,000 Americans, not to mention other nationalities, and wants to make amends, whatever it costs. There should be plenty of Korean War veterans in the Soviet Union, too. If you let us, we would gladly pay for a similar monument to be raised in Moscow.” “That’s something to think about,” Khrushchev said gladly.“Over 10,000 of our men died in that war, their contributions going unrecognized, because to date the war has no official standing and we had not participated in it. I’ ll bring it up with the Politburo guys next door.” “Sorry we have kept you from your meeting,” Peter said, rising. “No, they can wait.” “How many meetings and appointments do you have on average?”Stella asked, retrieving her equipment. “At least a dozen a day.” “I heard you also give nearly 200 speeches a year, more frequently than any Russian or Soviet leader in history. Stalin gave barely one speech a year. How do you find the time to prepare so many, unless you have a team of speech writers?” “Like your American presidents? No. I don’ t have a single one. What is there to prepare? Many are boilerplate speeches of greetings or farewells. Speeches on the economic and social progress of the Soviet Union write themselves and are a pleasure rather than a burden to deliver. I wish we could talk more before you leave town. Come around tonight to my dacha for dinner and chat with some of my friends.” “That’s kind of you, Uncle Niki. We’ll be there.”

여권과 비자(Visa)로 여기 와서 밥만 먹고 살고 있는가. 우리 모 두 조국을 운전대를 웅켜진 저들 을 향해 무어라고 고함쳐야 할 때 가 아닌가!? 참 어처구니가 없다. 우리 모두 떠나온 조국을 생각 하자. 우리 모두 떠나온 조국을 사랑하자. 우리 모두 조국이 건강 하고 안녕한 자유민주주의로 더 번창하고 건강한 내일을 맞겠금, 우리 다같이 도와 봄은 어떤가? 우한(Wuhan) 바이러스가 창 궐하며 우리를 죽이고, 위협하고, 그런 세월에 살고 있지만, 지혜로 운 인류는 조만간에 이를 극복, 퇴치 할 것이지만 조국은 한번 잃 으면 다시 찾기 어려울지니.

하여 방 전체 를 찍게 한 후 창으로 옮겨 서 시내 전망 을 찍는 동안 세르게이는 말없이 웃으 며 피터에게 소파를 가르 키고 자기도 맞은 편 의자 에 앉았다. 스텔라가 박태영(Ty Pak) 피터 옆에 앉 <영문학자, 전 교수, 으며“이 사무 뉴저지 노우드 거주> 실을 방문하 는 것으로 박 오디세이를 시작하여 온 세상에 아저씨의 축복이 있는 것을 알릴 거예요”라고 말했다.“소련의 인 상을 나쁘게 할지도 모를 이 필름을 촬영하도록 허가하시는 건 정말 도량이 넓어요.” “자가비판은 처음부터 공산주의 정신에 내재 해 있어”흐루시초프가 주장했다.“우주선 스푸트 닉을 올리는 새로운 소련은 과거의 과오를 인정할 수 있는 도량이 있어. 오늘 계획이 뭐야?” “우리는 모스필름에서 오디세이 팀을 만나 피 터를 소련에서 밀어내는 최후의 결정타, 즉 입학 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착 시베리아 조선인 이라는 이유로 모스크바국립대학이 등록을 거부 하는 장면을 이 도시에서 기회를 잡아 촬영할 것 입니다..” “우리 관료주의가 눈이 삐었어”흐루시초프가 촬영을 승인했다.“너희 오디세이 작품을 각계각 층 특히 교육자들한테 보게 할 거야. 그런데, 피터, 한국전쟁 발발 10주년을 맞아 6월 25일 알링턴 국 립묘지에 건립될 한국전쟁 기념비에 얼마나 기부 했나?” “1억 달러 입니다”하고 피터가 뜻밖의 질문에 놀라며 답했다. “미국정부가 그들이 도발한 전쟁 기념비에 돈 을 냈어야지.” 피터와 스텔라는 그런 사실의 왜곡에 어찌 반 응할지 몰라 서로 눈짓만 했다. “피터가 건립비를 내는 이유는 수 백 만 명의 한국인뿐 아니라 4만여 명의 미국인 기타 다른 나 라 군인들의 전사에 직접 책임을 느껴 액수를 불 문하고 보상 하려는 것입니다. 소련에도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많을 것입니다. 허락하신다면 비슷한 기념비를 모스크바에 세우도록 기꺼이 건립비를 내겠습니다.” “생각해 볼만한 일이군”하고 흐루시초프가 기 쁘게 말했다. 우리 군인 1만 명 이상이 그 전쟁에 서 전사했는데도 그들의 공헌이 인정되지 않는 이 유는 오늘날까지 그 전쟁은 우리가 참전 안 했음 으로 정식 지위가 없기 때문이야. 내가 이걸 옆방 정치국 사람들하고 얘기 해보지.” “회의에 가셔야 하는데 시간을 빼앗아 죄송합 니다”피터가 일어섰다. “아냐, 기다리라고 해.” “회합과 약속이 평균 얼마나 있어요?”스텔라 가 장비를 거두며 물었다. “하루에 적어도 열두 개 정도.” “또 1년에 200번 정도 연설을 하신다고요. 그건 역사상 어느 러시아나 소련 지도자보다 더 많습니 다. 스탈린은 1년에 한 번 연설할까 말까였는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시간을 내셔요 연설문 쓰는 팀이라도 있나요?” “너희 미국 대통령처럼? 아니. 한 사람도 없어. 준비할게 뭐 있나. 많은 게 상투적인 인사와 작별 이야. 소련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에 대한 연설은 저절로 써지고 말로 하기가 부담이 아니라 쾌락이 야. 떠나가기 전에 더 얘기했으면 해. 오늘 저녁 내 다차로 와 저녁도 같이 하고 내 친구들과 얘기도 나눠.” “감사합니다, 니키 아저씨. 우리가 갈게요.”


2021년 2월 24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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