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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26, 2020

<제451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2월 26일 수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美 코로나19 확진자 왜 적지?” “검사 426명밖에 안 했으니까” WP“시약 공급지연·제한적 검사 대상 탓” …“한국은 그새 3만5천건 검사” 전문가들“美서도 낮은 단계 확산중일 것 추정… 검사 안하니 확인 못할뿐”

2월 26일(수) 최고 49도 최저 44도

구름많음

2월 27일(목) 최고 44도 최저 28도

맑음

2월 28일(금) 최고 38도 최저 28도

2월 26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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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중국 허난성의 한 검사실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는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 는 가운데 현재까지 미국에서 확 인된 확진자가 53명(세계보건기구 집계 기준)에 불과한 것은 검사 수 량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라고일 간‘워싱턴포스트(WP)가 25일 보 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이 코 로나19 검사 3만5천건을 시행하는 동안 미국의 시험 실적은 일본에 서 데려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을 제외하고 426건 에 불과하다. ▶ 관련 기사 A3면 최근 동부 연안의 한 병원에 싱 가포르를 다녀온 한 환자가 호흡 기 증세로 입원했다. 이 환자는 계 절독감(인플루엔자) 검사에서 음 성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환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사회 전파가 의심되는 싱가포르를 다녀왔다는 점에서 코로나19 감염 을 유력하게 의심했다. 환자는 여러 가지 지병이 있었 기 때문에 만약 코로나19에 감염 됐다면 목숨이 위태로운 중증으로 병세가 악화할 우려가 컸다. 그러 나 의료진은 이 환자에게 코로나 19 검사를 할 수가 없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 검사 시행 지침(가 이드라인)에 따르면 호흡기 증세 환자가 최근에 중국을 다녀왔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한 경우에 만 검사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병원은 환자의 안전을 위해 코 로나19로 간주하고 그에 준하는 격리 치료를 시행했지만, 결국 완 치돼 퇴원하기까지 코로나19 확진 판단은 내리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보건당국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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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긴급상황실

시약 공급 지연과 매우 엄격한 확 진시험 적용 지침 탓에 검사 실적 이 이처럼 저조하다고 입을 모았 다. 약 열흘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 센터(CDC)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여부를 조기에 파악하고자 기존 인플루엔자 감시망에 코로나 19를 추가한다고 발표하면서, 진 단시약을 배포했다. 현장에서 이 시약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드러 났고, CDC는 새 진단시약을 개발 해 재보급해야 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가능한 곳은 10여개 지방(주·시) 보건당국뿐인 것으 로 전해졌다. 이들 10여개 검사실 의 양성 결과는 CDC의 검증을 거 쳐 최종 확진 판정이 내려진다. 하버드의대 병원(브리검 여성

병원)조차도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받기까지 48시간을 기다려 야 하는 처지라고 WP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성을 갖춘 의료기관은 자체적으로 진단시약 을 개발해 대응하고 있지만, 이 결 과를 근거로 해서는 공식적인 진 단을 내릴 수 없으며 환자나 의료

보험자에게 의료비를 청구할 수도 없다. 진단시약 공급 지연이 길어지 자 공중보건진단검사실협회 (APHL)는 의약품 인·허가 담당 기관인 식품의약청(FDA)에 자체 진단 시약 개발·적용 재량권을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 다.

일본과 교류가 많은 하와이 당 국은 상황이 급박해지자 일본 시 약이라도 수입해서 쓰게 해달라고 CDC에 요청했다. CDC 산하 국립 면역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니 에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 단시약의 문제 때문에“당국도 답 답하다” 고 좌절감을 토로했다. <3면에 계속>

3월1일부터 1회용 비닐봉투 사용금지 아시안아메리칸연맹·유니온스트리트소상인협회, 고객에‘장바구니’증정 3월1일부터 뉴욕주에서 일회 용 비닐봉투의 사용이 금지 된다.

이에 대비하여 아시안아메리 칸연맹(AAF)과 유니온스트리트 소상인협회(USSBA) 협력 업체 들이 24일“플러싱 유니온 스트리 트 일대의 각 매장에 방문해 상품 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들에 게 장바구니(에코백)을 증정할 예 정” 이라고 밝혔다. AAF와 USSBA는“일부 소상 인들은 아직도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 금지 법에 대한 세부사항을 전달받지 못했거나 이번 코로나19 에 따른 물류 적체로 인해 중국의 업체에 주문한 종이봉투 등 대용 품을 전달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라고 밝히고“뉴욕시 경제개발 공사(NYCEDC)의 지원으로 플 러싱에서 소상인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는 아시안아메리칸연맹 (AAF)은 3월 1일부터 뉴욕주 전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과 유니온스트리트소상인협회(USSBA) 협력 업체들이 24일 플러싱 유니온스트리트 선상의 소상인들이 손 님들에게 나눠줄 가방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AAF와 USSBA>

역에서 시행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봉투 사용 금지에 대처해야 하는 소상인들에게 힘이 되고자 약 3,000개의 재활용 장바구니를 제 작해 24일 각 업체들에 전달했다.” 고 전했다. 장바구니 증정은 물량 이 소진될 때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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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욕우리교회(담임 조원태 목사)는 23일, 커뮤니티를 위한 다목적홀 보수기금 마련을 위해‘여명 콘서트’ 를 개최했다. 이날 9명으로 구성된 교우 뮤지션들이 준비한 성악, 재즈, 팝, 가스펠의 무대를 통해 교회성도들과 게스트들이 함께 보람있고 즐거운 가졌다.

뉴욕우리교회, ”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WEDNESDAY, FEBRUARY 26, 2020

시민참여센터, 상록수 데이케어센터에서 인구조사 참여 독려 운동

인구조사추진위 참여단체인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는 24일 상록수 데이케어센터(4호점)를 방문하여 2020년 인구조사 참여 독려 운동을 벌이고 회원들에게“인구조사에 반드시 찬여하겟 다” 는 서약서 170여 장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시민참여센터는“인구조사 참여기 저조할 경우 제일 먼저 피해를 보는 계층이 노인들 이고 저소득층이다. 그러나 인구조사에 참여율이 낮은 계층이 또 이들 노인들과 저소득층이다.” 고 지적하고“시민참여센터는 지속 적으로 데이케어센터를 방문하여 인구조사 캠페인을 전개할 것” 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시민참여센터>

여명홀 건축기금 마련 여명콘서트“브라보!” 뉴욕우리교회(담임 조원태 목 사)는 23일, 커뮤니티를 위한 다목 적홀 보수기금 마련을 위해‘여명 콘서트’ 를 개최했다. 이날 9명으 로 구성된 교우 뮤지션들이 준비 한 성악, 재즈, 팝, 가스펠의 무대 를 통해 교회성도들과 게스트들 이 함께 보람있고 즐거운 가졌다. 뉴욕우리교회는 퀸즈 메스페스에 있다. 조원태 담임 목사는“이번 콘서트는 기존에 교회 내에 있는

체육관을 보수하여 하나님의 영 광을 드높일 예배터, 복음의 인재 를 양성할 배움터, 그리고 교회 밖 의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호흡할 수 있는 문화 놀이터를 만들기 위 한 그 첫 발걸음으로 마련한 무대 라는 의미를 가진다” 고 전했다. 조 목사는“우리 교회는 교회 가 되신 예수님의 사랑을 커뮤니 티와 나누고 가난하고 힘없는 자 들에게 언제나 열려있는 교회, 예

수님이 그러하셨듯이 커뮤니티로 들어간 교회의 모습을 가슴에 담 고 모든 교회 성도들이 합심하여 이 사명을 다하기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고 말했다. △뉴욕우리교회 주소: 53-71 72 Place Maspeth NY 11378 △전화: 사무실 718-565-6555 조원태 목사 718-309-6980 www.nywoorichurch.org

“3·1운동 배우고 그 정신 이어받자” KCC, 27일 청소년 위한 3·1운동 101주년 기념 특강 뉴저지 한인동포회관(KCC, 회장 류은주)는 27일 (목) 오후 7시 KCC에서‘청소년을 위한 3·1운동 101주년 기념 특강’ 을 개최한다. 이날 연사는 코리안 리서치센터 주동완 원장(코리안 리서치 센터 원장/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주 원장은 3·1운동의 배경과 진행과정 그리고 그 영향에 대해 설명할 예 정이다. 이날 강연은 한인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유 투브 동영상을 활용하여 위키백과로 제작한 자료를 통해 3·1운동에 대한 생생한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 고 3·1절 노래도 함께 부르면서 3·1절의 역사적 의 미를 되새긴다. 주동완 원장은“이번 강연을 통해 자라나는 우리 한인 청소년들이 3·1절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의미 를 알고, 민족적인 자긍심과 정체성을 갖기 바란다.” 고 말하고“이러한 자긍심과 정체성을 통해 한인 청 소년들이 재미한인 2세로서 한국과 미국 나아가 세 계평화에 기여하는 인재들이 되기 바란다.” 고 덧붙 였다. △KCC 주소: 100 Grove St., Tenafly NJ 07670 △문의: 201-541-1200 ext. 122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와 뉴욕한인간호사협회가 건강보험이 없는 한인들을 위해 매월 실시하는 무료건강검진 행사‘We Kare Health Fair’ 가 24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플러싱 7번 전철 종점 인근에 있는 퀸즈크로싱 4층에 위치한 노스웰 병원 진료실에서 열렸 다. 사진은 이날 무료진료 자원봉사자들.

“미리미리 검진 받고 더 건강하게 사세요” 한인 의사+간호사협회, 2월 무료검진 성료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 (KAMPANY, 회장 이현지)와 뉴욕한인간호사협회(NYKNA, 회장 박상희)가 건강보험이 없는 한인들을 위해 매월 실시하는 무 료건강검진 행사 ‘We Kare Health Fair’ 가 27일(월) 오후 6 시부터 8시까지 플러싱 7번 전철 종점 인근에 있는 퀸즈크로싱 4층 (공영주차장 서남쪽 옆 파리바케 트 건물 4층, 136-17 39 Ave. 4층, Suite CF-E Flushing, NY 11354) 에 위치한 노스웰 병원 진료실 (Northwell Health office)에서 열렸다. We Kare Health는 2월

은 세번째 월요일이 공휴일이라 네번째 월요일에 진료했다. 이날 오후 5시45분에 등록을 시작하여 접수한 순서대로 바로 진료를 실시했다. 이날 일반내과, 혈압검사, 기본적인 혈액검사, 한 방진료 등을 실시했고, 유방암 조 기검진에도 중점을 두고 원하는 사람들에게 무료 맘모그람 쿠폰 을 제공했다. 특히, 이날 진료에는 Northwell Health의 윤사라 안과 전문의가 진료에 나서 13명을 진 료했고, 또 발전문의 김창래 선생 으로부터 2명이 특별진료를 받았

다. 내과 진료도 12명이 받았다. 7 명은 혈액검사를 했다. We Kare 건강진료팀은 유방 암 조기 발견을 하게 되는 맘모그 람을 Main Street Radiology의 후원을 받아서 에서 무료로 발부 하고 결과도 추후 관리로 연결 해 준다. 지난 12월에도 한인 여성 한 사람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병원 과 연결이 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3월 16일 무료진료에서는 건강 상담, 소셜워커 상담도 계속된다. 진료 결과 지속적인 추후 진료와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상황에 따른 위탁도 실시한다. 이 자리에 서 2월 24일 실시한 진료 때의 혈 액검사 결과도 통지해 준다.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와 뉴욕한인간호사협회는 한 달에 한 번 씩 셋째주 월요일에 무료건 강검진 행사인‘We Kare Health Fair’ 를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 이름‘We Kare’ 는‘우리가 한인 들을 보살펴 드린다’는 의미로 ‘We Care’ 와‘Korean’ 을 합쳐 ‘We Kare’ 로 정했다. 2018년에는 12회의 진료를 통해 230여명이 혜 택을 받았다. <송의용 기자>


종합

2020년 2월 26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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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례 더많이 나올 것… 마스크 부족 “미래의 직업 소개하고 취업알선” CMP와 AYC, 3월 3일 워크샵 개최 의료용 3억개 필요한데 현재 비축량 3천만개” 보건장관, 상원 청문회 증언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 부(HHS) 장관은 25일)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미국에서 앞으로 더 많은 발 병 사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 밝혔다. 또 국가적으로 3억개 의 의료용 마스크가 필요하지만 현재 비축량은 3천만개라고 말했 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이자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노 동·보건·교육 소위 청문회에서 행정부가 의회에 신청한 25억 달 러의 자금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하 면서“미국에서 더 많은 코로나바 이러스 사례들이 있을 것 같다” 고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1월 31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신종코로나)과 관련한 정부 대응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현재 3천 만개의 의료용 마스크를 비축하고

있지만, 보건부 추산으로는 국가 적으로 3억개의 마스크가 필요하

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부의 전염 병 신속 대응 자금이 바닥나고 있 다면서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이자 장관은“자금 지원은 미국이 빠른 속도로 퍼지는 바이 러스에 대한 감시 시스템을 확대 하고 국가 및 지방 정부를 지원하 며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을 돕고 의료용 마스크와 같은 보호 장비 비축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코로나19 대처 를 위해 25억 달러 규모의 긴급 예 산을 의회에 요청했다고 전날 미 언론이 전했다. 이 예산은 백신 개 발과 치료, 준비·대응 활동 지원, 보호장구 등 장비·물자 조달 등 에 사용될 계획이다.

“코로나19 방치하면 인류 60% 감염될 수도 치명률 낮아도 대유행하면 인명피해 클 것” 렁 홍콩대 의학원장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 종코로나) 감염증 확산 저지 노력 이 전혀 없다고 가정하면 세계 인 구의 약 60%까지도 감염될 수 있 다고 홍콩의 역학 전문가가 우려 했다. 홍콩대 의학원장 가브리엘 렁 교수는 11일 신종코로나의 전파력 을 고려할 때 이론적으로 전 세계 인구의 60%가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 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회의에 참석하기 전 런던을 경유 한 렁 원장은 현재까지 추세로 볼 때 신종코로나 감염자는 평균적으 로 2.5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 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발병률’ (attack rate) 60∼80%로 나타난 다고 설명했다. 렁 원장은“세계 인구의 60%는

미, 코로나19 검사 지지부진 <1면에 이어서>또 의료진이 코로나19가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 해도 쉽게 검사를 의뢰할 수 없는 지침도 문제로 지적됐다. 25일 기 준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르면 중 국에 다녀오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한 호흡기 환자만 검사 대 상이다. 미국 보건당국이 지역사회 확 산으로 판단하는 일본, 한국, 이 란,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나서 호 흡기 증세를 호소한다고 해도 검 사 대상이 아니다. 미국과 일본 등

CMP와 AYC가 3월 3일(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플러싱에 있는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사무실 (United Healthcare, 136-02 Roosevelt Ave. Flushing, NY, 11355)에서‘미래 직업에 대한 워 크샵’ 을 실시한다. 강사는 뉴욕시 노동국 소속 Elena Volovelsky 분석가가 맡는다. CMP는 1972년 설립 된 비영리 기관으로, 시민들의 직업 및 교육 스킬, 관련 지식 습득, 리더십 개 발 및 창업 기회를 통해 개인의 경 제적 자립과 경력개발 목표를 위 해 활동하고 있다. CMP는 C. J Huang, Tiger Baron Inc., 한인커뮤니티재단 (KACF)의 지원과 협력으로 Mobile Job Project를 운영하며, 새로운 이민자와 일자리를 찾고 있으신 사람들을 돕고 있다. CMP는“현재 고등학교 주니 어와 시니어들은 SAT 대학입시 준비로 바쁘고, 대학교학생들은 자기가 선택한 전공이 맞는지, 졸 업을 하면 취직이 될 수 있는지 많 은 고민을 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 람들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그 선택이 옳은지에 대한 확신이 안 들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고민 에 도움을 주기 위해 CMP와 AYC가‘미래 직업 워크샵’ 을개 최 한다.” 고 말했다.

CMP와 AYC의 3월 3일 워크샵 포스터.

CMP는“위크샵에서 선택한 전공이 앞으로의 취직에 어떻게 적용 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 할 것이다. 현재 AI 기술은 인간을 편하게 만들어 주지만, 반면, 우리 의 일자리를 없애 버리기도 한다. 직업에 관련된 모든 질문은 이 워 크샵에서, statistical data을 분석 을 통하여 알려줄 것” 이라고 말하 고 많은 한인들이 참석하여 도움 을 받기를 원했다. 이 행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 료로 열려 있고, 간단한 간식도 제 공 된다. 접수 인원은 선착순 35 명. △문의: Jae Kim 646-7706311, jaeeunkim@cmpny.org

‘위안부-인권보호’주제 미술작품 공모 1월 27일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코로나에 관해 설명하는 가브리엘 렁 홍콩대 의학원장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자현미경 사진이 한국 내 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19일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따르 면,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오명돈 교수 연구팀은 중국 우한에서 국내 입국 후 코로나19로 확진된 1번 환자(35세, 중국 국적 여성)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하고 전자현미경 촬영에도 성공했다. 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Vero cell) 의 전자현미경 사진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생활사를 보여준다. ① 세포 내에 가 득 모여 있는 바이러스 입자, ② 세포 밖으로 이동 중인 바이러스 입자, ③ 세포 밖으로 터져 나온 바이러스 입자. <사진출처=서울대학병원>

끔찍하게 큰 수치” 라고 강조하며, 신종코로나의 치명률이 1%정도

로 낮다고 해도 전세계적으로 대 규모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우

이른바‘의료 선진국’의료기관은 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 보건당국의 진단 지침을 엄격히 다. 브리검 여성병원의 마이클 미 준수하는 편이다. 의료보험자의 나 임상미생물학 담당 부원장은 영향력이 큰 곳일수록 이러한 현 “나 자신을 포함해 다수가 미국에 상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미국이 서 코로나19가 낮은 수준으로 유 나 일본에 견줘 한국은 진단검 사 대상이 상대 적으로 빠르게 확대된 편이다. 진단시약과 적용 지침의 한 계 탓에 미국에 서 확진자 보고 가 실제보다 적 게 이뤄졌을 가

려했다. 그는 이어“세계 인구의 60∼80%가 실제로 감염이 될까? 아마도 아닐 것” 이라면서“신종코 로나 유행은 (계속 밀려드는) 파 도 같은 양상으로 나타날 것” 이라 고 전망했다. 렁 원자은 바이러스가 치명률 이 높으면 전파 기회가 줄어들어 바이러스 자신에게도 불리하기 때 문에 치명률을 낮추면서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 다” 고 WP에 말했다. 미나 부원장 은“우리가 아직 실태를 보지 못 했기에 확실히 알 수 없을 뿐” 이 라고 덧붙였다

포트리 유스카운슬, 4월 30일 마감 뉴저지 포트리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건립 2주년을 맞아 미술작 품 공모전이 열린다. 포트리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이끈 학생 단체‘유스카운슬오브 포트리’ (YCFL)는 오는 6월 초에 있을 기림비 건립 2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인권보호 메시지를 담은 위안부 이슈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미술작품 공모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참가 대상은 버겐카운티에 사 는 7~12학년이면 누구나 가능하 다. 위안부 이슈를 주제로 하는 미 술작품을 오는 4월 30일까지 YCFL 이메일 (youthcouncilfl@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품은 6월 초에 있을 위안부 기림비 건립 2 주년 기념식에 전시된다. △이메 일 문의: youthcouncilfortlee.org

포트리 유스카운슬은 위안부-인권보호’ 주제 미술작품을 4월 30일까지 공모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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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I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FEBRUARY 26, 2020

“작은 삶들이 살아 숨 쉬며 시간을 넘어 문화를 만든 곳” 인테리어 디자이너 구혜란 씨, 발품 팔며 직접 발견한‘뉴욕 백년 식당’출간 “한 번의 여행으로는 결코 맛 볼 수 없는 뉴욕의 내밀하고도 매 혹적인 백년 식당 이야기” 맨해튼에 미국이 독립되기도 전인 1762년에 문을 연 식당이 258 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성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뉴요커 가 몇 명이나 있을까? 뉴욕에서 흥사단(興士團) 단 원으로 활동하는 인테리어 디자 이너 구혜란씨가 뉴욕에서 100년 이 훨씬 넘도록 같은 자리에서 영 업하고 있는 식당의 이야기를 담 은‘뉴욕 백년 식당(100 Years Of Food, Drink and Legacy)’ 을한 국의 니케북스에서 출간했다. 페 이지수 460. 책 사이즈는 128X188mm로 독자들의 손에 아 담하게 잡힌다. 뉴욕은 수백 년의 역사를 고스 란히 간직하면서도 수많은 인종 과 언어, 풍습을 가진 사람들이 모 여 다양한 문화와 자유분방한 분 위기를 쉼 없이 만들어내는 역동 적인 도시다.‘뉴욕 백년 식당’ 은 뉴욕의 중심이 되는 맨해튼 남단 에서부터 업타운까지 도시의 역 사가 깃든 백년 식당들을 하나하 나 둘러보며 뉴욕의 과거와 현재 를 그린다. ‘뉴욕 백년 식당’책은 △술집 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미국 독립운동의 근거지‘프런시스 태 번’ (1762년 창업) △뉴욕 요식업 의 새 장을 개척한 고급 레스토랑 ‘델모니코스’ (1837), △피로 물든 골목에서 전통을 지킨 중국 얌찻 집‘남와 티 팔러’ (1920), △마피 아들이 모이던 이탈리안 제과점 ‘카페 로마’ (1891), △참을 수 없 는 빵공장의 향기‘패리시 베이커 리’ (1903), △뉴욕 피자의 아버지, 아니 할아버지‘롬바디스’ (1897) △‘파스트라미앓이’ 가 시작되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의그 곳‘캣츠 델리’ (1888) 등, 총 29곳 의 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100년 식 당’ 들은 구혜란 씨가 공간과 시각 의 미를 추구하는 디자이너로서, 뉴욕의 문화를 온몸으로 즐겨온 뉴요커로서, 역사가 오래된 식당 들이 많은 로어 맨해튼에서 출발 하여 로어 이스트 사이드를 지나 그리니치 빌리지와 이스트 빌리 지를 거쳐 미드타운과 업타운에 이르기까지 40여 년간 맨해튼 거 리를 걸으며 직접 발견해낸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이 책은 △1장- 금융가, 차이 나타운, 리틀 이태리 △2장- 로어 이스트, 노리타, 소호 △3장- 웨 스트ㆍ그리니치ㆍ이스트 빌리지 △4장-미드타운으로 구성돼 있 다. 독자들은 저자의 발걸음을 눈 으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뉴욕 을 거니는 뉴요커가 돼 있을 것이

<저자 구혜란 씨> 링컨이 노예제도에 반대한 첫 연설을 마치고 들렀던‘맥솔리스’ (1854년 창업)

다.‘뉴욕 백년 식당’ 은 식당마다 품고 있는 역사와 그곳에 얽힌 크 고 작은 추억들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뉴욕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한다. 시간의 미감을 고스 란히 담은 이야기와 현재를 생생 하게 보여주는 식당 및 음식 사진 도 풍성하게 수록돼 있어 뉴욕 백 년 식당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구혜란씨는 홍익대학교를 졸 업하고 미국에 와 FIT에서 산업 및 실내 디자인을 공부했고, 현재 뉴욕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뉴욕 백년 식당’책소개 뉴욕, 맨해튼만큼 전 세계인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도시가 있을 까. 오 헨리는“아무 데서도 일어 나지 않을 일이 여기 작고 오래된 뉴욕에서는 생길 수 있다”고 했 고, 시몬 드 보부아르는“뉴욕의 공기 중에는 잠을 이룰 수 없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뉴욕은 못생긴 도시이고, 지저분한 도시이다. 교통은 미쳤 고, 경쟁은 살인적이다” 라고 비판 했던 존 스타인벡은“그럼에도 뉴 욕에 한 번 살아보고 그곳이 자기 집이 되면 더는 다른 어떤 곳에서 도 만족하지 못한다” 고 고백했다. 이처럼 뉴욕이란 도시는 한마 디로 정의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하고 열광 하게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뉴 욕은 그 어느 도시보다 재미있는 일들로 넘쳐나고 있다. 뉴욕이‘꿈과 희망의 도시’ 가 되기까지 그저 아름답고 낭만적 인 도시였던 것은 아니다. 뉴욕에 는 수백 년간의 숱한 고난의 역사 가 서려 있고, 그 시간만큼 절절한 사연들이 골목골목 녹아 있다. 그중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도 흔들리지 않고 한 자리를 지켜 온 식당들,‘뉴욕 백년 식당’ 은이 처럼 100여 년간 같은 자리에서 도시의 역사를 목격한 식당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책에서 소개하 는 29개의 백년 식당은 저자 구혜 란 씨가 직접 발견해낸 곳이다.

에서도, 특히 100년 넘게 한 자리 를 지키며 뉴욕의 맛과 멋을 느끼 게 해주는 백년 식당은 나의 심신 의 허기를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한때는 뉴욕 사회의 이방인으로 느낀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여느 뉴요커보다 더 뉴욕을 잘 아는 ‘뉴요커’로서 그동안 간직해온 뉴욕의 숨은 보물들을 나누고 싶 다. 뉴욕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은 세계의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 다는 말처럼 이 작은 섬 안에 온 세계가 있다. 세계의 다양한 종족 이 모여 살면서 그들의 문화와 음 식을 이 섬 안에서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섬의 가장 큰 축복이다. 맨해튼의 노포(老鋪)들을 소 개하며 함께 미국 문화와 그들의 변천사를 통해 짧게나마 뉴욕의 역사를 담아 보았다. 100년이 넘 는 긴 시간을 통해 볼 수 있는 그 들의 삶은 우리와 얼마나 다른지, 아니면 얼마나 같을지 생각해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

<뉴욕 백년 식당 표지>

◆ 책 속으로

뉴욕 피자의 아버지, 아니 할아버지의‘롬바디스’ (1897년 창업)의 전면과 고색창연한 내부.

식당마다 품고 있는 역사와 그곳 에 얽힌 크고 작은 추억들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뉴욕 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한다. ◆ 저자 구혜란 씨의 말 “나는 시각의 미를 추구하는 디자이너, 도시를 사랑하는 뉴욕

의 장기 여행자, 매일 변화하고 움 직이는 뉴욕의 거리를 40여 년간 걷고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 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나’ 에게, 뉴욕은 긴 시간 동 안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건물들 이 겹겹이 쌓아 놓은 이야기를 들 려주고 있다. 그 오래된 공간 중

▶ 찰스 디킨스는 델모니코스 에서 열리는 뉴욕 프레스클럽 만 찬에 초대를 받았는데, 델모니코 스에서의 만찬은 그동안 미국에 서 경험한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에 디킨스는 기존‘미국 인상 기’ 의 별책부록까지 만들어 델모 니코스에서의 화려한 만찬과 환 대의 경험을 기록했다고 한다. 제인 커닝엄 크롤리(Jane Cunningham Croly)라는 여성 저 널리스트도 이 델모니코스 만찬 에 참석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 했는데, 프레스클럽의 간부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한 달여쯤 지나 크롤리는 델모니코 스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조직 발족을 위해 점심 회합을 가 졌다. 남성의 에스코트를 받지 않 은 여성에게는 음식을 서빙하지 않았고, 가능하다 해도 술집 여성 이나 창녀들로 간주되던 엄혹한

시절임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사 건이었다. 이 모임의 이름은‘소로시스’ 였고, 최초의 여성 클럽으로 기록 된다. 〈뉴욕 요식업의 새 장을 개척 한 고급 레스토랑, 델모니코스 Since 1837〉 ▶ 남와 티 팔러가 위치한 도 이어스가(Doyers Street)는 중국 이민자들의 흑역사가 서려 있는 곳이다. 이민의 흑역사로 한때 유 명했던 ‘파이브 포인츠(5 Points)’ 라 불리던 곳에서도 가깝 다. …유럽 이민자들의 정착기 흑 역사가 파이브 포인츠에 있다면, 중국 이민자 사회의 흑역사는 도 이어스가의‘피의 모서리(Blood Angle)’ 에 있다. 골목이 거의 90 도로 꺾이면서 시야가 막히는데, 기습하거나 기습당하기 좋은 골 목이다 보니 아침마다 골목이 피 로 물들어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 이다. …남와 티 팔러는 그 험악한 시절이 조금 끝나 갈 무렵인 1920 년대에 영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유서 깊은 중식당 이다. 1920~30년대는 미국 금주법 의 시대로 ‘스피크이지 (Speakeasy)’ 라고 하는 주류 밀 매 업소가 성행했다. 몰래 술을 팔다 보니 술집이 아닌 것처럼 위 장을 하고, 어떤 곳은 암호를 대어 야 입장할 수 있었다. 최근 이곳 을 중심으로 스피크이지 스타일 의 바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직까 지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힙 한 뉴요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 라고 한다. 〈피로 물든 골목에서 전통을 지킨 중국 얌찻집, 남와 티 팔러 Since 1920〉 ▶‘소울 푸드(Soul Food)’ 나 ‘컴포트 푸드(Comfort Food)’ 라 하는 음식들은 음식 그 자체보다 는 마음에서 오는 양념, 즉 추억이 더욱 그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것 같다. 〈유대인의 소울 푸드‘크니쉬’ 호호 불어먹는 맛, 요나 쉬멜 크니 쉬 베이커리 Since 1890〉


내셔널

2020년 2월 26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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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재선가도 빨간불?… 시험대 오르는 트럼프 리더십 앞에선“사라질 문제”낙관하면서도 뒤에선 재선가도 방해될까 전전긍긍 에볼라 예산 포함된 긴급예산 요청에 민주당“너무 늦고 너무 적어”맹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의 여파가 도널드 트럼 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 논란에 불을 댕기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사라질 문제고 잘 관리되고 있다 면서 불안감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코로나19가 재 선가도에 부정적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감 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25일 CNN방송에 따르면 인도 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코로나19에 대해“사라질 문제 라고 본다” 면서“아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운이 좋았고 그 정도가 유지될 거 라고 본다” 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이 국제경제를 심각하게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고 CNN은 전 했다. 낙관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식 으로 미국 사회 안팎과 시장을 거 듭 안심시키려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대중의 시선에서 떨어 진 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침착함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CNN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는 재선 사안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에 전략과 맞닿아 있다. 코로나19의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 공포 속 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식 일 에 전날 다우지수가 1천 포인트 부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상 빠지고 세계경제 성장률까 는 것이다. 지 타격을 입을 조짐이 보이는 가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코로나 운데‘강한 경제’ 를 발판으로 한 19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문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략에 자 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고 칫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 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돼 있다고 CNN방송은 코로나19가 유럽 CNN은 설명했다. 과 중동까지 확산하는 상황에서

팬데믹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 우 미국도 감염의 파도에서 자유 로울 수 없고 트럼프 대통령은 리 더십의 시험대에 직면할 것이라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직 발생한 건 아니지만 지금까 지 트럼프 대통령이 견지해온 접 근방식이 오랫동안 지속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러한 상황 에 대해 위기감을 갖고 있을 것으 로 예상된다. 백악관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날 의회에 25억 달 러(약 3조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 된다. 미국 보건당국도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는 분 위기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는 이날 미국의 지역사회 내에서 코로나19가 퍼져나갈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는데 이를 두 고 중국을 여행한 개인의 격리 및 코로나19의 미국 전파 방지에 초 점을 맞춰온 그간의 기조에서 변 화가 감지되는 것이라고 로이터

미국도‘팬데믹’ “시간의 문제일뿐” … 지역사회 확산 대비로 선회 보건장관“더 많은 사례 나올 것”… CDC“지역사회 전파 보게될 것”경고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 회 전파 등 미국내 확산이 불가피 할 것으로 판단을 내리고 대응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 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 했지만 최근 각국에서 확산세가 이어지자 보건 당국자를 중심으

로 코로나19의 유행이 시간의 문 제일 뿐이라는 쪽으로 미 정부의 판단이 바뀌는 모양새다. 즉 코로나19의 유입을 차단하 는데 주력해왔던 미국의 정책이 이제 미국내 발병을 기정사실화 하고 대응에 주력하는 것으로 선 회하는 셈이다. 코로나19의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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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emic·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그게 일어날지 여부는 더는 문제가 아 니며 언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 염될 것인지가 문제라는 취지의 당국자 진단도 나왔다. 다만 정부의 대응 기조가 변화 를 보이지만, 상황 진단이나 대응 강도를 놓고서는 다소 결이 다른 발언이 혼재해 내부 논쟁이 지속 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 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이 나라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보 게 될 것” 이라며“이는 이 사태가 과연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가 아 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날 것이냐 의 문제다” 라고 말했다.

메소니에 국장은 코로나19의 발병이“매우 빠르게 진전하고 확 대하고 있다” 며 지금이 바로 기업 과 학교, 병원들이 준비를 시작해 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인들이 미국 영토 에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대비해야 하고, 이것이 아주 나쁠 것으로 상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DC의 앤 슈챗 수석부국장도 이날 오후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와 관련, 미국에서 즉각적인 위험은 낮다 면서도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 려를 제시했다. 그는“그것은 더는 만약(if)의 문제가 아니다” 라며“언제, 그리 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염될 것 인가의 문제” 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분석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 로나19 대응을 맹비난하며 대립 각을 세우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는 이날“이 보건 위기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한 어떤 계획도 없이 정부가 지난밤 긴급예산 요청을 해왔다” 면서“너무 적고 너무 늦 은 것” 이라고 비난했다. 그는“의회에 에볼라 대응을 위해 편성된 자금의 재배치를 요 청해왔는데 이 사람에게 돈을 빼 앗아 저 사람에게 갚는 꼴” 이라면 서“이 정부가 코로나19를 심각하 게 여기지 않는다는 또다른 증거” 라고 강조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도 성 명을 통해 상황의 긴급성에 비해 너무 늦고 완전히 부적절한 요청 이라고 깎아내렸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위협이 증가하는 가 운데 미국 증시 폭락은“빙산의 일각” 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코

로나19 대응이“엉망” 이라고 비판 했다. 워런 의원은“코로나19 사태는 미국 제조업이 얼마나 중국에 취 약한지를 보여준다”면서“미국 제조업체가 부품 조달과 생산을 위한 대체 공급원을 마련하고, 수 출업자들이 새 구매처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 고목 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재 중 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 추려는 중국 공산당의 지속적인 은폐 시도가 전 세계 사람들을 위 험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도 이날 성명에서“트럼프 대통령 은 두 달 전 코로나19에 대한 보고 를 받았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죽 어갈 때도 모래에 머리를 파묻고 있다가 어제 주식시장이 급락했 다는 TV 뉴스를 보고서야 반응을 보였다” 고 비난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트럼프 대통령이‘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조처를 하지 않아 우리의 (유행병) 대응 능력을 무력화시켰 다” 고 지적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 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노동 ·보건·교육 소위 청문회에 나 와 미국에서 앞으로 더 많은 코로 나19 발병 사례가 있을 것으로 예 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대 규모 발병할 경우 마스크가 크게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이 의료용 마스 크 3천만개를 비축하고 있지만, 보건부 추산으로는 대규모 발병 시 의료 종사자들을 위해 3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어 날 경우 지역사회 전파를 완화하 기 위한 조치들을 취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보건부의 전염병 신속대 응 자금이 바닥나고 있다면서 자 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악관은 코로나19 대처 를 위해 25억 달러 규모의 긴급 예 산을 의회에 요청했다고 전날 미 언론이 전했다. 에이자 장관은 또

미국은 당분간 현재 중국과 관련 해 취해진 여행 제한 조치를 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국(FDA) 스티븐 한 국장도 이날 코로나19 발발이 미 국 내의 의료 공급망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개인 보호장비가 부족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는 전했다. 로이터는“보건당국 관리들은 미국인들에게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할 것을 경고했다” 며“이 발 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에 유입되는 것을 막고 중국을 여행 한 개인을 격리하기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췄던 미 당국의 기조에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고 전했 다. 일부 관리들은 정부가 미국 내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충분히 적 극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반면 다 른 관리들은 여행 제한이나 다른 조치들이 너무 많으면 경제에 해 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블 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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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FEBRUARY 26, 2020

문대통령 대구행사에 확진자와 접촉공무원 배석… 청와대 한때‘비상’ 비서 확진판정 받은 대구시 경제부시장 배석… 행사 준비 적절했나 지적도 청, 배석 관계자·취재진에 자가격리 권고했다가 부시장 음성 판정에 해제

는 물음에“그 분(이 부시장)이 알 았다면 들어오시지 않았겠죠” 라 면서“잘 모르겠다. 확인해보겠 다” 라고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대구 상황이니 이 부시장에게 여쭤보시라” 고하 면서도“문 대통령과 그 분의 거 리는 2m 이상이었고,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고 설명했 다.

그는“행사에 참석한 일부는 절차에 따라 자가격리를 준비할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 부 시장의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 와서 (자가격리의) 원인이 무효가 된 것” 이라며“흉흉한 얘기가 돈 거 같은데 (현재) 자가격리 절차 를 밟는 분은 없다” 고 강조했다. 아울러“행사장을 드나들 때 마다 손을 소독하는 등 방역 수칙

을 준수했고 행사 후에는 전신 소 독, 발열 체크까지 다 했다” 면서 “대통령의 자가격리 여부를 묻는 분이 많은데 이는 맞지 않는 지 적” 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청와대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자 체적인 방역을 한층 강화하고 있 다. 청와대 경내는 물론 출입기자 들 상주 공간인 춘추관을 드나드 는 모든 사람은 마스크를 써야 한 다. 건물에 들어설 때는 안내데스 크에 있는 직원들이 일일이 출입 자들의 체온을 측정한다. 각 비서관실에는 체온 측정기 가 지급됐다. 특히 제1부속실을 비롯해 대통령과 근접한 환경에 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매일 부서 장 책임하에 이들의 상황을 체크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병 원을 비롯해 확진자와 생활권, 동 선이 겹치는 직원이 있는지를 파 악해 경호처 근무자 등 일부 직원 들이 자가격리에도 들어간 것으 로 알려졌다.

첫 환자 한달여만에 1천146명… 코로나19 빠른 확산에‘긴장’

라고 분석했다. ◇ 사망자 벌써 11명째… 방역 당국“코로나19 중대 고비… 총 력 대응” 국내 환자 수가 가파른 증가세 를 보이면서 사망자가 늘고 있다 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벌써 11명이다. 특히 청도대남병원과 관련해 서는 이달 19일 사망한 63세 남성 이 사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 은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7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가 수십, 수백명 단위를 넘어서다 보니 사망자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노약자나 기 저 질환자 등 감염병에 취약한 환 자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높아진 다는 것은 문제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 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는“65세 이상 노약자, 만성 질환 자, 호흡기나 간·신장 질환자, 요 양병원 입원자 등은 감염병에 취 약할 수밖에 없다” 고 설명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앞으로 1∼2 주 이내에 환자가 늘어날 것이라 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현재 1만6천734

건의 검사가 진행 중인데 방역당 국이 하루에 소화할 수 있다고 밝 힌 검사 건수(7천500건)의 두 배 를 뛰어넘었다. 검사가 계속될수 록 환자 수는 증가할 수밖에 없 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 부 1차장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향후 일주일에서 열 흘 정도가 코로나19 확산을 좌우 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 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 역시 방역 대응에 고삐를 바짝 죄며‘총력 대응’ 에 나선 상 태다. 방역당국은 전체 환자의 대다 수를 차지하고 있는 대구를 약 4 주 안에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진단 검사 물량을 집중해 지역사회 내 환자를 찾고, 이들의 치료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천지교회 측과 협의를 거쳐 교인 21만2천여명의 명단 또한 받 은 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지 역사회 확산 방지 대책을 적극적 으로 실시하고 있다” 며“대구시 를 코로나19로부터 안정적인 상 황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총 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밝혔다.

52명은 기타로 분류해 역학관 계를 조사 중이다. 방역 당국은 신천지 교인 명단 을 계속 확보하고 있어 교인 관련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주소지 기준 시·군별로는 청 도가 대남병원을 포함해 116명으 로 가장 많고 경산 48명, 의성 26

명. 칠곡 22명(전원 밀알사랑의 집), 영천 17명, 포항 15명, 안동 11 명 등이다. 의성에서는 이스라엘 성지순 례를 다녀온 21명과 접촉자 4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에서 코로나19 발생 시· 군은 17곳이다.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 불가·대통령 근접 인원 별도 체크 등 방역 대폭 강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5일 대 담회에 배석했다. 이 자리에는 유 구 방문 행사에 신종 코로나바이 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 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 행정 접촉한 대구시 공무원이 배석한 안전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사실이 알려지면서 26일 오전 한 청와대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 때 청와대에‘비상’ 이 걸렸다. 지자 당시 회의에 배석한 청와대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대 관계자 및 취재진에‘1주일간 자 응을 위해 전날 대구를 찾아 대구 가 격리’ 를 권고했다. 시청에서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했 청와대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다. 이 자리에는‘코로나19 확진 “2월 25일 대구 일정팀은 대구 부 자 밀접 접촉자’ 로 분류되는 이승 시장 비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호 대구 경제부시장이 배석했다. 을 받음에 따라 부시장과 접촉 및 이 부시장의 비서가 전날 오후 늦 동일 공간 경유자로 분류하여 오 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 늘부터 7일간 자가 격리해 달라” 으로 전해졌다. 고 안내했다. 문 대통령이 대책회의를 주재 청와대는“자가 격리 중 증상 할 때만 해도 이 부시장 비서의 (발열, 호흡기)이 있을 시 다음 단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 계 1339, 선별진료소로 연락해 감 은 상태였다. 염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 덧붙였 이 부시장은 문 대통령이 주재 다. 한 특별대책회의와 소상공인 간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대구

방문 행사에 동행한 청와대 관계 자 및 취재진 상당수는 이날 출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오전 이 부시장의 코로나19 확진 여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서 청와대는 이 들에 대한‘자가 격리’조치를 해 제하기로 하고 이 내용을 개별적 으로 통보했다. 이번 일을 두고 일각에서는 확 진자와 접촉한 이 부시장이 대통 령이 참석한 행사에 배석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이 참석하면 자연스럽 게 최고 수준의 방역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 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 자들과 만나‘이 부시장이 확진 여부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 는 상황임을 청와대는 알았나’ 라

지난 25일 오후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왼쪽 아래 안경 쓴 사람)이 동대구역 회의실 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지역 시장·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이미 지역사회 감염 진행중… 1∼2주 이내에 환자 더 늘어날 것”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범위가 하루가 다르게 넓어지는 가운데 환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섰 다.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환 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37일 만 이다. ◇ 한동안‘주춤’했던 환자, ‘31번 환자’기점으로 폭발적 증 가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 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국 내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총 1천 146명이다. 전날 오후 4시 통계와 비교하면 밤사이 169명 더 늘었 다. 국내 누적 환자는 중국을 제외 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날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환 자는 977명(25일 오후 4시 기준)으 로 이탈리아(229명), 일본(157명), 이란(61명)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 다. 25일 하루만 놓고 보면 중국

2월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남병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 소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

밖 지역에서는 총 39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214명이 국내 환자다. 전체 신규 환자의 54.9%를 차지하는 셈이다.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지난달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 漢)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하던 36세 중국인 여성을 시작으

로 하나둘 증가해왔다. 이달 10일을 전후해서는 28번 환자(31세 여성, 중국인)가 발생 한 뒤 닷새 가까이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자 확산 국면이 소강상 태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불과 며칠 뒤 사정은

코로나19 경북 확진자 중 신천지 관련 68명으로 늘어 경북 확진자 총 283명… 청도 대남병원 112명 제외하면 가장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경북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교회 관련이 68명으로 늘

었다. 청도 대남병원 112명을 제 외하면 가장 많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

전 8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83명(경북도 집계 기준)이다. 전날 오후 4시보다 25명이 증가했

크게 달라졌다. 지난 17일 대구에서 31번 환자 (61세 여성, 한국인)가 확진 판정 을 받은 뒤, 이 환자가 다녔던 신 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환자 가 수백명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 으로 증가했다.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는 정 신병동 환자를 중심으로 환자가 110명 이상 나왔고 부산 온천교 회, 천주교 안동교구 이스라엘 순 례단, 칠곡 중증장애인시설 등에 서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서울 대형병원 부목사,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교도소 교 도관 등 직업상 여러 사람을 만나 는 사람들이 하나둘 확진자로 판 정되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 는 상황이다.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예 방의학과 교수는“신종 인플루엔 자는 약 70일 만에 지역사회 감염 이 시작됐는데 코로나19는 한 달 만” 이라며“눈에 보이지 않을 뿐 지역사회 감염은 이미 진행 중” 이 다.

신천지 교회 관련은 10명이 추 가돼 68명이 됐다. 이스라엘 성지 순례단은 1명이 늘어 29명(확진 서울 가이드 1명 제외)이다. 중증 장애인 시설인 칠곡 밀알 사랑의집은 22명, 대남병원은 112 명으로 변동이 없다.


한국Ⅱ

2020년 2월 26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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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6일 만에 재석방…“보석취소 여부 최종결정 때까지” 보석취소 재항고 사건 대법원 결정까지 보류… 주거지 자택으로 제한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서 다시 구속된 지 6일 만에 석방 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 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 욱 부장판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이 보석 취소 결정에 대해 재항고 함에 따라 구속의 집행을 정지했 다. 재판부는“25일부터 보석취소 결정에 대한 재항고 사건의 대법 원 결정이 있을 때까지 구속의 집 행을 정지한다” 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지난해 이 전

대통령의 보석을 허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석방되더라도 서울 논현동 자택에만 머물도록 주거 지를 제한하는 조건을 달았다. 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7분께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석방돼 귀가 했다. 지난 19일 징역 17년을 선고 받고 보석이 취소돼 법정에서 구 속된 지 엿새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준비된 검은색 에쿠스 차량에 탑승한 채 구치소 를 빠져나갔다. 실형 선고로 인해 보석이 취소 된 채 법정에서 구속됐던 피고인

에 대해 법원이 그 집행을 정지해 주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이 보석취소 결정 관련 법리를 공략한 것이 받 아들여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보석 취 소 결정에 대해 대법원에 재항고 하면서 관련 법령에 따라 집행정 지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형사소송법 제410조가‘즉시 항고를 제기할 수 있는 기간 중이 거나 즉시항고가 제기됐을 때에 는 해당 재판의 집행이 정지된다’ 고 규정한 부분을 이 전 대통령 측은 근거로 들었다.

즉시항고와 같은 성격인 재항 고가 법원의 보석취소 결정에 대 해 제기된 만큼, 그 결정이 나올 때까지 구속의 집행이 정지돼야 한다는 논리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런 주장을 완전히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다퉈볼 만하다고 보고 집행을 정 지했다. 재판부는“항소심 보석취소 결정에 대한 재항고가 있을 때 집 행정지 효력이 있는지에 대한 견 해가 대립되므로 재항고심 결정 때까지 집행을 정지한다” 고 설명 했다.

다시 문연 국회, 코로나3법 처리·특위구성… 여야‘TK봉쇄’공방 여, TK봉쇄발언 사과하며 방역 속도전 다짐… 야당에“정쟁 금물”압박 통합당“중국은 차단않고 자국민만”공세… 국회, 오후 본회의 개최 여야는 국회가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 조치로 일시 폐쇄됐다가 정상화 된 26일‘대구·경북(TK) 최대 봉쇄’발언 파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봉쇄’ 가 지역출입 차단이 아닌 코로나 19 방역 강화를 의미한다고 거듭 설명하면서 논란에 사과했다. 그 러면서 야당에는 국가적 위기 상 황인 만큼 정쟁을 해서는 안 된다 면서 초당적 협력을 해줄 것을 압 박했다. 미래통합당은 정부가 중 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는 미온 적이면서 자국민에 대한 봉쇄만 하려든다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

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도 거 론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구·경북 봉 쇄 발언 논란에 사과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에 서“어제 고위 당·정·청 협의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적절 하지 못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쳤 다” 면서“감염 차단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용어 선택에 부주의했 다. 송구스럽다” 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 인은 전날 오전 고위 당·정·청 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대구· 경북에 대해“최대한의 봉쇄 조치

를 시행해 확산을 조속히 차단하 기를 극복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 기로 했다” 고 말했다. 그러나 봉 을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응에 집 쇄 표현을 놓고 파문이 일자 문재 중하고 있는 정부·여당을 비판 인 대통령까지“코로나19 전파와 하기에 앞서 상황 해결에 힘을 합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 이 쳐야 한다는 것이다. 라고 해명하는 등 수습에 나선 바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에서 있다. “정치권은 국민 통합과 대응책 마 민주당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련에 집중해야 한다” 면서“정쟁 현장 진두지휘를 하는 대구·경 은 금물이며 말 한마디 실수도 코 북에 대한 방역 총력전과 속도전 로나 대응 전선에 구멍을 낼 수 의지를 밝혔다. 가용 자원을 총동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고 말했다. 원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 통합당은 이날도 대구·경북 로 발생한 대구·경북지역에 최 봉쇄 발언을 연결고리로 정부· 대한의 방역 조치를 취하겠다는 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인재영입 민주당은 야당에는 국가적 위 식 후 기자들과 만나“지금 봉쇄

미 상원 소위원장, 김정은‘미치광이’지칭하며 최대압박 주문 가드너, 한미 대규모 훈련 재개 주문… 방위비 협상엔“과도한 요구할 때 아니다” 코리 가드너(공화당·콜로라 도) 미국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위원장은 25일 북미 비핵화 협상 과 관련해“지난 18개월간 김정은 이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확신시 키는 데 실패했다”며 대북 강경 정책을 주장했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김정은 북 한 국무위원장을 ‘미치광이’

(Mad Man)라고 지칭하기까지 했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이날 동아 태소위가 개최한‘하노이 북미 정 상회담 1년 평가’청문회 모두발 언에서“우리의 제재 정책이 일관 성이 없어 북한과 조력자들이 이 를 부당하게 이용함으로써 집행 의 중대한 공백을 남겼다” 고 평가

했다. 그는“우리의 (한미연합) 군 사훈련 취소와 축소는 동아시아 에서 방위 태세를 약화했고, 이것 은 평양의‘미치광이’ 를 대담하 게 했을 뿐”이라고 김 위원장을 직격했다. 이어“김정은의 커지는 위협을 억지하기 위해 시간은 우 리의 편이 아니다. 북한에 대한 ‘플랜 A’로 되돌아갈 때”라며

‘최대 압박 정책’ 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그는“북한과 조 력자에 대한 제재를 즉시 집행해 야 한다”며“행정부는 (북한의)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대비해 유엔 안 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제재) 결 의안을 추진할 준비를 해야 한다” 고 주문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6월 외교적 성공을 희망하 며 300곳에 대한 제재를 보류했지 만 미 재무부가 지체없이 이를 실 행해야 한다며 의회 역시 제재를

‘다스 자금 횡령·삼성 뇌물 수수 등의 혐의’ 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해야 할 것은 대구가 아니다. 방 향과 대상이 잘못됐다” 면서“중 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전 염병을 확산시킬 수 있는 그런 분 에 대해 막고 봉쇄해야 하는 상 황” 이라고 말했다. 이어“이 부분에 관해 당사자 는 물론, 책임 있는 분들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사과 해야 한다” 고 밝혔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라디오 인 터뷰에서“봉쇄의 사전적 의미는 굳게 막아버리거나 잠근다는 뜻” 이라면서“대구 시민들이 분노하 는 그 이유는 결국 감염원의 차단 을 하지 않고, 즉 중국에 대한 차 단을 하지 않고 자국민에 대해 이 런 식으로 하기 때문으로, 그 분노 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말했 다. 대구가 지역구인 곽상도 의원 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 린 글에서“대통령이라면 적어도 국가적 재앙 상태에서 대통령직 을 걸고 코로나 사태를 막겠다, 만

약 막지 못한다면 책임지고 하야 하겠다고 선언부터 하고 대구· 경북 시민들에게 봉쇄에 대한 양 해를 구하는 것이 아니냐” 고 밝혔 다. 한편 국회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조치가 완료되면서 이날 오 전 9시부터 정상화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 를 열고 법제사법위를 통과한‘코 로나 3법’ (검역법·의료법·감염 병 예방·관리법 개정안)을 처리 한다. 또 국회 코로나19 대책특별 위원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민주 당 김진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 는 코로나19 대책특위에는 여야 의원 18명이 포함됐다. 국회는 또 노태악 대법관 후보 자 임명동의안도 표결에 부친다. 회의에서는 국회 교육위원장(민 주당 김민기 의원 내정) 및 정보 위원장(통합당 홍문표 의원 내정) 을 선출하고 국민권익위원(박홍 규) 추천안도 처리된다.

통해 북한을 경제적, 외교적으로 압박하는 법안을 처리할 것을 촉 구했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또 미국과 한국은 2018년 (북미) 외교가 시 작되기 전의 규모 및 범위와 비슷 한 대규모 양자 군사훈련을 재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 정(SMA)을 신속히 타결해야 한 다” 며“지금은 동맹 간 긴장과 불 확실성만 악화시킬 뿐인 과도한 요구를 할 때가 아니다. 이는 우 리의 적만 이롭게 할 뿐”이라며

미국의 과도한 인상 요구를 경계 했다. 이어“행정부는 다른 나라 를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을 재개 해야 한다” 며 북한에 적절한 조처 를 하지 않는 국가에 대한 경제적, 외교적 관계 격하, 원조 축소나 종 료 등 강경 주문을 내놨다. 그는 또“우리는 세대에 걸친 허위와 속임수라는‘김씨 패밀 리’ 의 각본을 마침내 알게 됐다” 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완전 히 해체하기 위한 중대한 진전이 없다면 제재 완화는 있을 수 없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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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국제

WEDNESDAY, FEBRUARY 26, 2020

중국 정상화 시동 걸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 400명대로 줄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 한 후베이(湖北)성을 제외한 나 머지 지역에 대한 정상화에 시동 을 거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중국 전역의 누적 확진 자가 7만8천명, 사망자가 2천700 명을 넘는 등 막대한 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5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 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406 명과 52명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25일까지 중국 전체 지역의 누 적 확진자는 7만8천64명, 사망자 는 2천715명이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 일 1천749명을 기록한 뒤 19일 394 명, 20일 889명, 21일 397명, 22일 648명, 23일 409명, 24일 508명, 25 일 406명으로 소강 상태를 이어가 고 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 의 신규 확진자 수도 21일 31명을 기점으로 22일 18명, 23일 11명, 24 일 9명, 25일 5명까지 줄었다.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는 401 명, 사망자는 52명 각각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발병지 우한(武漢) 의 신규 확진은 370명, 사망은 42 명으로 여전히 인명 피해가 가장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 웹사이트에 소개돼 있는 후쿠시마산 어패류.

원전사고 후쿠시마 앞바다 모든 어패류 출하 제한 풀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 23일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주택단지 봉쇄를 위해 설치된 바리케이드 너머로 식료품을 전달하고 있 다.

비후베이 지역 신규 확진 5명에 불과… 이틀째 한자릿수 누적 확진 7만8천여명·사망 2천700여명… 완치 3만명 육박 컸다.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의심 환 자는 2천491명이다. 지금까지 완 치 후 퇴원자는 2만9천745명이다.

현재 치료를 받는 총 확진자는 4만5천604명이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8천752명이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의 누적

확진자는 126명이다. 홍콩에서 85명(사망 2명), 마 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31명(사 망 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뜨거워지는 지구… 남극대륙서 사상 최초로 영상 20도 기록 북단 시모어섬서 20.75도 관측… 연구진“비정상적 변화로 일시적 현상” 미 국립해양대기청“지난달 지구촌 온도는 관측사상 가장 따뜻한 1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포근 한 겨울 날씨로‘기후 비상’우려 가 한층 고조된 가운데 남극 대륙 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상 20도를 넘는 기온이 측정됐다. 남극 시모어섬에서 이달 9일 기온이 영상 20.75도로 관측됐다 고 AFP통신 등이 시모어섬 마람 비오 연구기지 과학자들을 인용 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모어섬은 남극 대륙의 북쪽 끄트머리, 즉 아르헨티나 남쪽 바 다에 있다. 시모어섬이 남극 북단에 있다 고 하더라도 남극 지역에서 관측 기온이 20도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달 6일 시모어섬 인근 의 에스페란사 연구기지에서도 18.3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에스 페란사의 기록이 종전 공식 기록 (2015년 3월의 17.5도)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사흘 만에 그보다 3도 넘게 높은 기온 이 관측된 것이다. WMO의 승인을 거치면 시모

이달 11일 남극 엘리펀트섬의 펭귄 무리

어섬의 20.75도 기록이 새로운 남 극 최고기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모어섬 마람비오 기지의 연 구진은 지난 20년간 남극대륙 서 쪽 남극반도의 기온이 비정상적 으로 요동치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21세기 첫 10년간에는 온도가 내려갔다가 이후에는 빠 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고온은 주변 해류 변화 와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추정

했다. 마람비오 기지의 브라질 연구 자 카를루스 샤에페르는“이 일대 에서 무언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 라고 말했다. 샤에페르 연구원은 이번 최고 기온 기록이 전 지구적 기후변화 의 트렌드를 직접적으로 보여주 는 데이터라기보다는 일회성 고 온 현상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대기에서 나타나는 기후변화는

영구동토층과 대양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강 조했다. 비록 시모어섬의 최고기 온 기록이 기후변화 트렌드의 직 접 증거는 아니라고 해도 얼음대 륙으로 알려진 남극의 기온이 20 도가 넘었다는 것은 기후변화의 우려를 더욱 부채질한다고 외신 은 진단했다. 남극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 로도 온난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발표가 잇따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NOAA)은 지난달 전 세계 지표 면과 해수면의 평균온도가 141년 관측 역사상 1월 기록 중 가장 높 게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지표면 평균온도는 20 세기 평균 1월 온도보다 1.14도 높 게 나타났다. NOAA에 따르면 그달 평균 기온이 20세기 전체 평균보다 높 게 나타나는 기록이 421개월째 이 어지고 있다. 북반구의 이번 겨울은 관측 기 록으로나 체감으로나 유례없이 포근했다. 러시아, 스칸디나비아, 캐나다 동부 등 혹한으로 유명한 지역의 지난달 기온은 대체로 평년보다 5 도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 다에서 나오는 모든 어패류(어류 ·조개류)에 대한 일본 당국의 출 하 제한이 풀렸다. 요미우리신문은 26일 일본 원 자력재해대책본부가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히는 홍어의 출하 제한을 전날 해제했다고 보도했 다. 후쿠시마현 어부들은 대량의 방사능 물질이 대기와 해양으로 누출된 2011년 3월의 후쿠시마 원 전 폭발 사고를 계기로 전면 금지 됐던 조업을 이듬해인 2012년 6월 부터 시험적으로 재개했다. 일본 당국은 시험조업으로 잡 는 어패류의 세슘 농도를 검사해 식품위생법상의 기준치(㎏당 100 베크렐 이하)를 넘는 어종의 출하 를 최대 44종까지 제한했다. 그러나 그간 검사에서 기준치 를 충족하는 어패류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출하 제한을 풀었고, 이번에 마지막으로 홍어에 적용 하던 제한까지 해제했다. 홍어는 작년 1월 검사에서 기 준치를 넘는 세슘이 검출됐지만 올해 2월까지 약 1년간 채취한 1 천8개의 검체에서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세슘이 나와 안전하다는 판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에서 나오

는 모든 어패류가 일본 내에선 식 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시험조 업이 가능해진 홍어 잡이를 후쿠 시마 원전으로부터 10㎞ 이내 해 역에선 자제하고, 국가기준보다 도 한층 엄격한 세슘 농도 자체 기준(㎏당 50베크렐 이하)을 충족 한 경우에만 출하할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후쿠시마산 어패 류의 출하 제한이 전면 해제됨에 따라 출어 횟수를 제한하는 방식 으로 운용되는 시험조업을 정상 조업 체제로 전환하는 문제를 둘 러싼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 상했다. 한편 후쿠시마현산 어패류의 출하 제한 해제는 일본 정부가 추 진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는 걸림돌이 될 가능 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에 서 사고 이후 발생하는 방사능 오 염수를 정화 처리해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오염수를 태평양으 로 흘려보낼 경우 다시 조업이 어 려워질 것을 우려하는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 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민권법 찬반 시위’로 갈라진 뉴델리… 이틀간 13명 사망 지난해 12월부터 인도 전역을 들끓게 했던 시민권법 개정안 이 슈가 최근 수도 뉴델리를 갈등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개정안을 찬성하는 힌두 민족 주의 성향 지지자와 무슬림·대 학생 중심의 반대파 간에 연일 격 렬한 충돌이 이어지면서다. 이런 대립은 경찰을 관할하는 연방정 부 측과 지역 정당이 장악한 델리 주정부 간 신경전으로도 확산하 는 분위기다. 26일 타임스오브인 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뉴델 리 동북부에서 계속되고 있는 시 민권법 관련 시위로 최근 13명이 사망했다. 23일부터 본격화한 찬 반 시위대 간 충돌‘전선’ 은 자프

라바드, 마우지푸르, 찬드바그 등 뉴델리 동북부 10여 곳에서 형성 됐다. 시위는 갈수록 과격 양상을 띠었다. 투석전, 총격, 집단 폭행, 염산 투척은 물론 건물과 차량 수 십여대에 대한 방화까지 발생했 다. 지난 24일과 25일 이틀 동안에 만 경찰 1명 포함, 13명이 숨졌다. 이 과정에서 200여명이 다쳤고 총 상을 입은 환자도 20여명에 달하 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위는 도널 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 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25 일에도 가라앉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체류한 뉴델리 도심과 시위 장소까지는 15㎞가량 떨어 져 있었다.


문화- II

2020년 2월 26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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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73> 더 로드(The Road)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E 장조(BWV 1016) 3악장> 언제부터인가‘세기말’ 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면서 마치 지구의 종말을 의미하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이를테면‘세기말적 현상’ 이라는 단어가 자주 지면에 보이 는 단어인데 이와 엇비슷하게 영 화나 심지어는 만화영화에서도 종말론을 의미하는‘아포칼립스 (apocalypse)’ 라는 제목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포칼립스 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계시, 폭로 등을 의미하는 단어로서 성경의 마지막인 요한계시록을 (Revelation)의 그리스어 표기인 Apocalypsis에서 인용되었다. 서두를 이렇게 꺼내는 이유는 오늘의 영화, ‘더 로드(The Road)’ 가 바로 이런 류의 영화이 기 때문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라고 하면 세계의 종말 또는 대재 앙 후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의미 인데 당연히 전체적으로 어둡다. ◆ 대재앙 후 아버지와 아들 2009년 미국영화인 더 로드는 흔히들 영화계에서는 가성비 치 고는 꽤 괜찮은 영화라는 평이 날 정도로 세트나 인물이 단순하다. 많은 영화가 그렇듯이 이 영화 역 시 코멕 메카시의 동명소설, 더 로 드를 영화화 한 것이다. 스토리는 대재앙 이후 길을 떠 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불에 탄 세상은 온통 재로 뒤덮였고, 하늘 가득 떠도는 재에 가려 태양도 보이지 않고 한 낮에도 흐리고 뿌연 빛만이 떠돌 아 다닌다. 무채색의 황폐하고 고요한 땅, 신은 사라지고 신을 열렬히 찬미 하던 이들도 사라진 땅에 아버지 와 어린 아들이 길을 걷는다. 아 버지는“우리는 불을 옮기는 사람 들이다” 고 말한다. 위기를 맞을 때마다, 남자는 아들이 더 큰 고통을 겪기 전에 아들을 죽이고 자신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 는 극도의 공포에 시달린다. 죽음 직전에 다시 살 길을 열어주는 행 운을 만나게 돼도, 남자는“진짜

< 수필가 정은실 > 않고 당연시하며 저지른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버지가 죽 고 아들만 혼자 남아서 자기와 비 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있는 가족 과 합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사실 우리가 종전에 보았던 영 화와는 플롯이나 장면, 인물묘사, 나오는 네레이션 등이 많이 달라 서 처음 봐서는 금방 뇌리에 들어 오질 않는다. 그러나 이 영화가 대재앙 이후의 이야기라고 생각 하면 그리 허무맹랑할 것도 없이 이해가 잘 된다. 그동안 많이 다 루었던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떠 올리면 좀 더 분명하게 이해가 될 것이다. ◆ 상처(喪妻)의 아픔을 그리 다

영화‘더 로드(The Road)’ 의 포스터

행운이란 이런 게 아닐지 모른다” 며“죽은 자들을”부러워한다. 삶을 불가능하게 하는 이 모든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들 아버 지와 아들에게는 최소한 서로가 있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세 상의 전부였다. 어찌보면 강한 가 족애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래 서 혹자는 가족애를 나타내는 영 화라는 평을 하기도 한다. ◆ 새 가족을 만나는 희망 삶에 대한 회의, 여행을 방해 하는 온갖 역경이 회색빛처럼 그 려진다. 그들은 또 묵묵히 길에 나선다. 그들은 무사히 남쪽에 도 착할 수 있을까, 그곳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구원을 찾을 수 있을까,

그들이 옮긴다는 불은 무엇일까. 황폐한 잿빛 세상의 길에서 그들 은 단지 살기 위해 걷는다. 가는 목적지만 있을뿐, 목적도 없다. 한참 길을 걷던 소년은 숲에서 실낱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 을 목격하고 남자는 한번 살펴보 자며 총을 꺼내들고 숲에 들어간 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모닥불 에는 고깃덩이 하나가 꼬챙이에 꿰어져 구워지고 있었는데, 머리 를 떼어낸 갓난 아기였다. 아기를 굽던 무리들이 총을 들고 오는 남 자를 발견하고 황급히 몸을 숨겼 다. “아기를 어디서 찾았을까요?” 소년의 질문에 남자는 대답하지 못한다. 이렇게 살인까지 서슴치

이 영화에서 음악이 나오는 장 면은 아들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 가던 중 발견한 식량 저장고 안에 서 아내의 유품을 보며 아내와의 추억을 회상할 때 흘러나온다. 바 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의 3악 장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바흐의 쳄발로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 타이다. 바흐는 모두 6편의 쳄발로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를 작곡 했는데 아무래도 제일 유명세를 타는 곡은 1번이다. 바흐가 멀리 영주와 음악여행을 떠났다가 집 에 돌아왔을 때 4명의 아이들만 남겨놓고 이미 첫 부인은 죽고 장 례까지 치른 상태였다. 이 심정을 노래한 곡이 1번이고 그래서 1번 은 숨죽여 우는듯한 호소력이 있 다. 3번은 시작 악장은 기개가 있 는 듯 늠름해 보이는데 3악장에는 극도로 절제된 음률이 많이 흐른 다. ◆ [편집자 주(註)] 유튜브에 들어가서‘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 식’ 이라고 치면 그동안 연재되었 던 곡들을 시리즈별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KCC, 매주 월요일‘빚다 생활 도예교실’운영 한인동포회관(KCC, 회장 류 은주)는 매주 월요일 오후 1시부 터 3시까지 KCC 2층 아트룸에서 ‘KCC 빚다 생활 도예교실’ 을운 영하고 있다. 강사는 오은영 씨. KCC는“KCC 빚다 생활 도예 교실은 흙으로 실생활에서 사용 할 수 있는 도자기 제품을 만들어 보고 차분하게 나만의 시간을 보 내며 일상생활에서 받은 스트레

스도 날린다. 코일링과 핀칭기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나만의 작품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고참 여를 권하고 있다. 수강료는 6주 에 225 달러(재료비 별도). 빚다 생활 도예교실은 수업시 간 외에도 오픈 스튜디오 시간에 따로 연습할 수 있다. 비용10달러 는 따로 첨부된다. △문의: 201-541-1200 ext.111

KCC‘빚다 생활 도예교실’

영화‘더 로드(The Road)’ 의 명장면들. 영화는 지구의 대재앙 이후 길을 떠나는 아버지 와 아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불에 탄 세상은 온통 재로 뒤덮였고, 하늘 가득 떠도는 재에 가려 태양도 보이지 않고 한낮에도 흐리고 뿌연 빛만이 떠돌아 다닌다. 무채색의 황폐하고 고요한 땅, 신은 사라지고 신을 열렬히 찬미하던 이들도 사라진 땅에 아버지 와 어린 아들이 길을 걷는다. 아버지는“우리는 불을 옮기는 사람들이다” 고 말한다. 무 슨 뜻인지 설명도 없다.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 큐알(QR) 코드 사용법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 에서는 음악 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 악(곡)이 나올 때마다 QR코 드가 함께 나옵니다.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 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플레이스토아’ 에서, 아이폰 은‘앱스토아’ 에서 큐알코드 를 검색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바흐의 바이올린과 쳄발로를 위 한 소나타3번 3악장 큐알 코드>

어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 플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 로 연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면 음악이 나옵니다.

뉴욕시문학회(창작클리닉), 29일 시와 문학 강좌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인 법 및 시낭송에 대한 강의, 임선 들의 모임인‘뉴욕 시문학회(창 철 시인의‘이상 시인의 시세계’ 작클리닉, 대표 윤영범 시인)’ 는 강의, 곽상희 시인의 회원 작품들 매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2시~4 의 시평 등으로 진행된다. 또 회 시30분 플러싱에 있는‘플러싱 파 원들의 개인 작품 발표도 있다. 인트리’2층(163-28 Northen 회비 10달러. 뉴욕 시문학회는 Blvd. Flushing, NY 11358, 차 파 “시를 사랑하고 시난송에 관심 있 킹은 효신교회 근처 43 애브뉴)에 는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 서 시와 문학 강좌를 갖고 있다. 다” 고 말했다. 2월 모임은 29일(토) 갖는다. △문의: 646-283-5658, 이날 강의는 윤영범 시인의 시작 718-704-3737(이선희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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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삶의 향기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 여섯번째 성경 통독을 마치며

김형기 <뉴저지 거주 독자>

히브리어로 된 구약과 그리스 어로 된 신약을 라틴어로 번역하 여 지식인들만 읽을 수 있던 성경 을 누구나 읽을 수 있게 한 위대 한 성서학자 예로니모 성인은 다 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성경을 모르는 건 그리스도 를 모르는 것이다.” “기도는 하느님에게 말씀드리 는 것이고, 성경을 읽는 건 하느 님 말씀을 듣는 것이다.” “성경을 잘못 해석하면 주님 의 말씀을 인간의 말로 바꾸게 되 고, 때로는 악마의 말로 바꾸게 된다.” “항상 거룩한 책을 방패 삼아 손에 지녀라. 그리하면 자신이 나 쁜 생각에 빠지는 걸 막게 된다.” 성인의 말씀을 새기며 교우 몇 분이 1년 동안 성경을 완독하겠다 는 야무진 목표를 세우고 성경 읽 기를 시작한 게 1년 전이었는데 몇 분은 끝까지 완독했지만, 몇 분은 중간에 포기했다. 나 혼자서 성경 읽기를 시작했더라면 중도 포기했거나 아직 반도 읽지 못했 을 텐데, 여러 교우가 참여하여 함께 읽었기에 예정대로 완독할

“ …‘성경을 모르는 건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다.’ 는 예로니모 성인의 말씀을 새기며 교우 몇 분이 1년 동안 성경을 완독하겠다는 야무진 목표를 세우고 성경 읽기를 시작한 게 1년 전이었는데 몇 분은 끝까지 완독했지만, 몇 분은 중간에 포기했다. 나 혼자서 성경 읽기를 시작했더라면 중도 포기했거나 아직 반도 읽지 못했을 텐데, 여러 교우가 참여하여 함께 읽었기에 예정대로 완독할 수 있었 다. … ”

수 있었다. 기독교(가톨릭과 개신교)의 경전인 성경은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옛날이야기로 시작되 어, 인간이 하느님을 거역하면 벌 을 받고, 순종하면 복을 받고, 하 느님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어

떻게 하시는지 등에 대하여 오랜 세월에 걸쳐서 수많은 저자가 쓴 글들을 모은 책이라서 일관성 있 게 정리되어 있지 않고, 시대적으 로도 장기간에 걸쳐 있어서 같은 사실에 대한 설명이 서로 다르거 나 모순이 있고, 보편적 윤리에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220>

어긋나거나, 실제 역사 기록이나 과학적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다. 나에게는 이번이 여섯 번째 통 독이었지만, 성경은 소설집처럼 재미있지도, 먹고사는 데 도움을 주는 책도 아니라서 읽을 때마다

WEDNESDAY, FEBRUARY 26, 2020

가톨릭 신자로서 마땅히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마저 없다면 읽다 가 포기하기 딱 좋은 책이다. 특히 구약을 읽을 때마다 현 대적 윤리 기준으로는 받아들이 기 어려운 내용이 많고 무자비한 하느님의 모습에 거부감마저 들 어서 구약의 신과 신약의 신은 다 르다고 주장하며 아예 구약은 버 리고 신약만을 정경으로 채택했 다는 초기 기독교 시대 이단 분파 (마르키온파)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하기도 했 다. 성경에서 주님의 말씀에 대해 언급한 다음과 같은 구절을 대하 고는 통독하며 보석같이 소중한 말씀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애쓰 게 되었다.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를 기 울이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라. 그것이 네 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네 마음 한가운데에 간직 하여라. 내 말은 그것을 찾아 얻 는 이에게 생명이 되고 그의 온몸 에 활력이 되어 준다.‘ (잠언 4, 20-22) “사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 다도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 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 과 속셈을 가려냅니다.”(히브 4, 12)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유 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 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 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

Yes, but nobody is answering the phone.” “They must have kidnapped her. New York is such a jungle. Call the FBI, NYPD…” “Her abductors would have a handful,”Tom said in an attempt at levity but, sensing its gaucherie, quickly added,“Don’ t worry, Mom. They still have cops there. Besides she knows how to take care of herself. For some reason she has left the Waldorf without telling where she is going. Even as we speak Myrna is calling the hotel again and leaving a message for the umpteenth time, hoping she would check in and call back.” “Don’t fuss over nothing, both of you,” interjected Bill, talking on an extension in the study, shaved, hair combed, in shorts and an Aloha T-shirt.“Everything will be cleared up by tomorrow, in a few hours, when Sean or his staff reports to work.” “When is the conference going to be?” “3 a.m. tomorrow morning, in exactly 10 hours.” “Maybe she’ ll call back, as Dad says.” “Even if she does, what can she do? She is everything but a magician to pull a qualified interpreter out of thin air. I don’ t think you have any choice but to cancel or postpone this conference call.” “It looks that way. Meanwhile, world peace will be set back weeks, months, because that’ s as long as it will take before another window of opportunity opens up suitable to all the parties concerned.” “If we don’ t hear from her in the next hour,” Jane said decisively,“I’ m flying to New York.” “Mamie Eisenhower can get someone over to New York a lot quicker than any of us, Mom.” “Forget her,”Jane blurted.“She is not her mother.” “Nobody said she was, Mom. She is like an aunt she never had, so quit being jealous.” “I jealous of a meatpacker’ s daughter?”Jane spluttered, a summa cum lade graduate of Radcliffe. “But she is the First Lady,”Tom couldn’t help needling her a bit. ‘Any woman can be, if she marries the right man,’Jane came back tartly, aware that she was being unfair. Mamie had sung a difficult aria flawlessly to Jane’s organ accompaniment during one of her stays at the Sullivan mansion with her husband. “Sorry I turned out to be such a disappointment,”Bill said, joining the fray. He would have followed up with a retort of his own, except Charlie was nudging him and said, “There is a call on the other line from Mike at Waikiki Delight.” “I have to get off but don’ t call anybody yet on the East Coast, either of you. It’s past bedtime there,”Bill said, hanging up.

다.’ ”(요한 8, 31-32) 구약과 신약을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구절은 무엇일까? 아무래 도 예수님께서 첫째 가는 계명으 로 직접 꼽으신 다음 구절이 아닐 까 싶다. “율법학자 한 사람이 와서 그 들이 토론하는 것을 듣고 있다가, 예수께서 대답을 잘 하시는 것을 보고‘모든 계명 중에 어느 것이 첫째 가는 계명입니까?’하고 물 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 셨다. 첫째 가는 계명은 이것이 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 하 느님은 유일한 주님이시다. 네 마 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 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또 둘 째 가는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여라. 한 것이다. 이 두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마르 12, 28-31) 앞으로 성경을 몇 번이나 더 읽어야 할까? 오래 전에 우리 성 당에 다니던 어떤 교우는 서른세 번이나 읽었다고 자랑했는데, 그 분의 인품을 보면 성경을 읽는 횟 수에 비례해서 신앙심이 깊어지 는 건 아닌 것 같다. 나는 네 번만 더 읽고 열 번을 채울까 한다. 일 년 만에 성경을 다 읽으려 니 매일 읽어야 할 분량이 적지 않아 묵상할 시간이 부족한 게 아쉬웠다. 3년에 한 번씩 읽으면 적당할 것 같은데 그렇게 네 번 더 읽으려면 앞으로 열두 해가 더 걸릴 테니, 내 나이가 여든이 훌 쩍 넘어 버릴 거라고 생각하니 마 음이 바빠진다. <2020년 2월 17일>

“네. 그런데 아무도 전화를 안 받아요.” “누가 납치 한 거 아냐? 뉴 욕은 무법천지 니까. FBI 나 뉴욕경찰을 불 러…” “유괴 했다 가 되려 경칠걸 요”톰이 농조 로 시작 했다가 박태영(Ty Pak) 어색하다고 느껴 <영문학자, 전 교수, 곧 이어 말했다. 뉴저지 노우드 거주> “걱정 마요, 엄 마. 거기 경찰이 있어요. 그러고 스텔라는 자기를 건사 할 줄 아는 사람이예요. 무슨 이유가 있어 어 디 간단 말없이 월도프를 떠난 걸 거예요. 지금 이 시간에 머나가 호텔에 열 댓번째 전화해서 전화하 라고 메시지 남겨 놨으니 곧 연락이 올 거예요.” “너희들 다 걱정마”하고 면도 한 뒤 머리 빚고 반바지에 아로하 T셔츠를 입은 빌이 서제 구내 전 화에서 끼어들었다.“몇 시간 후 내일 샨이랑 직원 들이 사무실에 오면 다 해명될거야. “ “전화 회담이 언제야?” “내일 새벽 3시, 바로 10시간 후.” “아빠가 말씀하시듯 그녀가 곧 전화 할거야. “ “그러더라도 그 애라고 무슨 수가 있나? 마술사 가 아닌 한 자격 있는 통역을 어디서 꺼내 와. 이 전 화 회담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수밖에 없겠다.” “그럴 것 같네요. 그렇게 되면 세계 평화는 몇 주, 몇 달 늦어질 건데. 왜냐하면 당사자 쌍방에 적 합한 기회의 창구가 열리려면 그만큼 지연 될 터이 니까요. “ “한 시간 이내로 그 애한테서 연락 없으면” 하고 제인이 단호하게 말했다.“내가 뉴욕으로 날아갈거 야.” “메이미 아이젠하워가 우리 누구보다 빨리 사람 을 뉴욕에 보낼 수 있어요, 엄마.” “그녀가 왜?”제인이 내뱉었다.“그녀는 스텔라 엄마가 아냐.” “누가 그렇다고 해요. 그녀는 스텔라에겐 없는 이모 같은 분이에요. 그러니 질투 마세요.” “정육업자의 딸한테 내가 질투해?”레드크립 대 학교 최우등 졸업생인 제인이 식식거리며 큰소리 로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 나라 퍼스트 레이디 입니다” 하고 톰이 좀 골려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여자나 적합한 남자만 만나면 돼는 거”하 고 불공평함을 알면서 제인은 신랄하게 대꾸 했다. 메이미가 그의 남편과 설리반 맨션에 묵었을 때 제 인의 오르간 반주에 어려운 아리아를 완전무결하 게 불렀었다. “내가 별 것이 아니어서 미안해”하고 빌이 끼어 들며 자기나름대로 승강이를 벌이려는데 찰리가 그를 쿡쿡 찌르며 말했다.“와이키키 환락에서 마 이크가 다른 선으로 전화 해요.” “난 전화 끊는다. 너희들 둘 다 아무도 동부에 있는 누구에게도 전화하지 마. 거긴 취침 시간이 이 미 지났어.”빌은 전화를 끊으며 말했다. [제4부 제4장‘ 톰이 빌에게 전화하다’끝]

독자 여러분들의 투고를 환영합니다. 뉴욕일보는 독자 여러분들이 신문제작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합니다. 그 하나의 방법이 독자면에 투고하는 것입니다. 단상, 주장, 수필, 시, 사진, 분야에 관계없이 많은 투고 바랍니다. ◆ 보내실 곳: 뉴욕일보 편집국 이메일 edit@newyor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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