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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26, 2021

<제481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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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6일 금요일

한인들 매일 한 사람씩 증오범죄 당한다… 11개월간 420건 美 전체의 15%로 중국계(41%) 뒤이어… 언어폭력·서비스 거부 많아

흐림

2월 26일(금) 최고 43도 최저 35도

2월 27일(토) 최고 53도 최저 40도

2월 28일(일) 최고 45도 최저 43도

2월 26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아시아계 노인을 밀쳐 넘어트리는 증오범죄 사건 현장 [사진 출처=유튜브 동영상 캡처]

뉴욕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여성에 대한 증오범죄 [사진 출처=트위터 게시물 캡처]

한국계 의원, 엄벌 촉구 결의안 발의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 냥한 인종 혐오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매 일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 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 다. 미국의 아시아 인권단체 연합 기구인‘아시아 퍼시픽 정책기획 위원회’(A3PCON·이하 위원 회)는 24일 코로나19 사태 기간 한 인이 피해자인 증오범죄 사건이 하루에 한 건꼴로 발생했다고 밝 혔다. ▶ 관련 기사 A3면 위원회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 화한 작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 동안 미국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증오 범 죄 피해 사례를 접수했고, 한인 대

접수한 전체 증오범죄 사건(2천 800건)의 15%에 달했다. 이는 중 국계(41%)에 이어 두 번째로 많 은 수치다. 아시아계 상대의 전체 증오범 죄를 유형별로 나눴을 때 가장 많 은 사례는 언어폭력(45%)이었다. 또 서비스 거부(22%), 적대적인 신체 접촉(10%), 고의적인 기침 과 침 뱉기(8%) 등도 있었다. 증오 범죄가 발생한 장소는 약 국과 식료품점 등 개인 사업장 (38%), 공공장소와 길거리(22%), 공원(12%), 대중교통(8%) 순이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연방 하원의원 [사 었다. 진 출처=미셸 박 스틸 의원 페이스북 캡 위원회 소속 만주샤 컬카니 변 처] 호사는“혐오범죄와 인종차별 대 상 증오 범죄 사건은 모두 420건 다수는 아시아 이민자가 많은 캘 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리포니아와 뉴욕에 집중됐다” 며 한국계 피해 사례는 위원회가 “최근에는 알래스카와 하와이 등

아시안에 호의적인 지역에서도 신고가 접수돼 우려가 커지고 있 다” 고 밝혔다.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주 샌프 란시스코에서는 84세 태국계 남 성이 산책길에 공격을 받아 바닥 에 머리를 부딪힌 뒤 숨졌고, 오클 랜드에서도 91세 아시아계 남성 이 증오범죄 표적이 돼 크게 다쳤 다. 지난 16일 뉴욕시에선 하루에 만 아시아계 여성을 겨냥한 폭행 사건이 3건이나 벌어졌다. 심각한 증오범죄가 잇따르면 서 한국계 연방의원도 대응에 적 극적으로 나섰다. 미셸 박 스틸 (한국명 박은주·공화·캘리포 니아) 하원의원은 케이티 포터(민 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함 께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초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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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2월 25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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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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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결의안은 아시아·태평양 주 민에 대한 반대 정서를 표출하거 나 인종차별과 인종적 편협함을 드러내는 모든 표현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증오범죄에 신 속하고 강력한 조사와 함께 가해 자에게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도

록 촉구했다. 스틸 의원은“차별은 미국 문 화의 근본적 가치에 반하는 것” 이 라며“아시아태평양 커뮤니티를 겨냥한 차별과 증오행위는 중단 돼야 하고, 어려운 시기에 이웃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고 말했다.

“너싱홈 정책 오류, 코로나19 사망 은폐, 축소 절대 간과할 수 없다” 론 김 의원, 쿠오모 뉴욕주지사 탄핵 촉구, “당장 사과하고 예산 늘려 너싱홈 개선책 마련해야”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이 뉴욕 주정부의 너싱홈(Nursing Home) 정책 오류, 그에 따른 코로나19 사 망자 은폐와 축소 보고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앤드류 쿠모오 뉴욕주지사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 고 나서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론 김 의원은 탄핵을 추진하게 된 경위에 대한 뉴욕일보와의 전 화 인터뷰에서,“쿠모오 주지사가 너싱홈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사고는 물론, 사망에 이르게 한 책 임까지도 묻지 않는 기업면책

(Corporate Immunity) 특권을 너 싱홈에 적용해줌으로써 불필요한 사고와 사망을 유발시키는 정책적 오류를 범해왔다. 너싱홈의 관리 소홀이나 과실 등으로 인해 발생 된 어떤 일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 을 물을 수 없게 한 정책은 크게 잘못된 정책이다” 라고 지적했다. 론 김 의원은 특히“지난해 3월 쿠오모 주지사가 코로나19 감염자 로 의심되는 시니어들을 너싱홈에 수용토록 지시한 것은 명백한 정 책적 오류이다. 나아가, 너싱홈에

거주하는 시니어들의 사망을 은폐 하고 축소 발표를 지시한 혐의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다. 또 정책적 오류와 잘못을 사과하고 너싱홈에 대한 예산을 늘려 시니어들의 노 후생활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 는 의원들에게 위협 전화를 일삼 는 일은 절대로 용서될 수 없고 규 탄되어 마땅하다” 며 탄핵에 대한 당위성을 밝혔다. 론 김 의원은 또“현재 민주당 의 많은 동료의원들이 쿠모오 주 지사에 대한 탄핵 절차를 시작해

야 한다는 데 크게 공감하고 있다. 드블라지오 뉴욕시장까지도 의원 들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어 탄핵 안을 발의하고 추진해 나가는 데 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 다” 고 말했다. 이어, 론 김 의원은“이번 코로 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받고 가 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 은 소수 이민자들이다. 그 중에서 도 스몰 비즈니스 종사자가 많은 한인들의 피해가 극심하다. 소수 계층과 소상인 자영업자들의 피해 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동료의원 들과 협력하여 의회 차원의 모든 수단과 정책을 총동원 하겠다” 고 밝혔다. 이어“특히, 한인 동포사회는

너싱홈 정책 오류, 코로나19 사망 은폐와 축소 의혹이 제기된 쿠오모 뉴욕주지사 탄핵 을 촉구하고 나선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민주당, 40선거구, 왼쪽) 과 쿠오모 지사(오른 쪽)

특유의 단결된 힘, 끈기와 인내를 바탕으로 이번 코로나 난국을 슬 기롭게 극복하고 정정당당하게 이

땅의 주인으로 살아가자” 고 호소 했다. <최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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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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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26, 2021

“한국 정부, 美 행정부와 의회에‘위안부’문제 제기해야 하원 결의안 근거로 국제이슈화 필요… 한일분쟁으로 축소되면 안돼” 미주한인유권자연대 김동석 대표 주장 일본의 위안부 역사 왜곡의 문 제점을 미국 정부에 제기할 필요 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KAGC) 대표는 25일“위안부는 여성 인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한 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구해야 한다” 고 말했 다. 김동석 대표는 미국 정부가 위 안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하는 근 거로 지난 2007년 연방하원이 통 과시킨 위안부 결의안을 제시했 다. 이 결의안에는 일본군의 위안 부 강제 동원과 관련해 일본 정부 에 공식적이고 분명한 시인과 사 과, 역사적 책임 등을 요구하는 내 용이 담겼다. 김동석 대표는“미국 연방 하 원이 내용을 검증하고, 만장일치 로 통과시킨 결의안을 일본 정부

뉴저지 위안부 기림비 앞에 선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하버드대 로스쿨 아태학생회 주최 온라인 세미나 [사진 출처=줌 화상회의 캡처]

는 왜 부인하는지 따지도록 해야 한다” 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한국 정부가 공 공외교를 통해 미국의 오피니언리 더들에게‘위안부 문제는 보편적 인 인권의 문제’ 라고 설득해야 한 다고 지적했다. 그는“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이 발생했던 동시대에 아시아에서는 위안부 참상이 벌어

가 통하는 국제사회에서 가해자의 사죄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피해자 가 집요하고 전략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다만 김 대표는 일본과 싸우는 것이 한국의 최대 목표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위안부 문제를 놓고 미 국에서 한국과 일본이 정면으로

졌다는 사실을 미국 시민사회에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 며“위안부 피해가 유대인 학살처럼 인류 역 사의 참혹한 사건으로 인식되도록 전략을 짜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가해자인 독일과 일 본의 태도를 비교하지 말고, 피해 자인 유대인과 한국인의 노력을 비교하자” 고 제안했다. 힘의 논리

싸우는 모양새가 된다면 불리해진 다” 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를 한국과 일본의 분쟁 현안으로 축소하는 것은 일 본의 물타기 전략이고, 함정이라 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자치단 체장의 이름이 새겨진 미국 내 특 정 위안부 피해자 기념물을 예로

들었다. 수년 전 미국 국적을 가진 한인 사회에서 기념물을 세웠지만, 일 본 측은 한국 자치단체장의 이름 이 발견됐다는 것을 근거로 한국 정부가 미국 내에서 여론조작을 한 것이란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는 것이다. 김동석 대표는 하버드대 로스 쿨에 재학 중인 한국계 학생들이 마크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 논 문에 공동 대응한 사례를 언급하 며“자신감을 얻었다” 고 말했다. 당시 한국계 학생들은 위안부 가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보편 적인 인권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 하기 위해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를 온라인 세미나에 초청하는 한 편 나머지 패널들은 일본계와 중 국계 미국인으로 선택했다. 김동석 대표는 지난 2007년 당 시 뉴욕에 본부를 둔 한인유권자 센터(현 시민참여셍터) 대표로 미 국 하원이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 하는 과정에서 물밑 작업을 주도 한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가다.

美, 해외거주 영주권 신청자 입국 다시 허용 전 대통령 행정명령 철회 미 정부가 24일 미국인의 가족 가운데 해외에 거주하는 영주권 (그린 카드) 신청자가 미국에 입 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AP통 신 등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해 4월 코로나19으로 일자리를 잃

게 된 미국 국민을 보호한다는 이 유로 미국인의 가족이면서도 미 국 밖에서 사는 영주권 신청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 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행정명 령이 합법적 이민자의 입국을 금 지해 이산가족이 재회할 수 없도 록 하고 국익에도 해를 끼친다면

서 이날 이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 입국금지 행정명령의 시한은 3 월31일까지였다. 이에 따라 미국 밖에 사는 미국 인(영주권자 포함) 가족의 입국과 영주권 신청이 다시 시작될 전망 이다. 다만 의료 등 특수 분야를 제외한 외국인 임시 노동자에 대 한 비자 발급 금지는 유지했다.

하버드대‘아시아계 입학차별’논란, 끝까지 간다 1·2심 패소한 소수우대 반대단체, 대법원에 상고 미주한인청소년재단 이사장 김광수 변호사가 도노반 리차드 퀸즈 보로청장의 다문화 자문 위원회 격인 퀸즈총회(Queens General Assembly) 21명의 신임 위원 중 한명으로 선임돼 23일 화상으로 임명식을 가졌다.

미주한인청소년재단 이사장 김광수 변호사

퀸즈보로장 다문화 자문위원 선임 미주한인청소년재단 이사장 김광수 변호사가 도노반 리차드 퀸즈 보로청장의 다문화 자문 위 원회 격인 퀸즈총회(Queens General Assembly)의 21명의 신 임 위원 중 한명으로 선임돼 23일 화상으로 임명식을 가졌다. 김광수 위원은 임명식 후 다른 위원들과 첫번째 만남을 갖고 앞 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 했 다. 김광수 이사장은 한인권익신 장위원회 박윤용 전 회장의 추천 을 받아 심의 절차를 거친 후 임명 됐다. 김광수 위원은 이날“퀸즈 보로청장의 입과 귀가 되어 한인 사회를 위해서 열심히 활동하겠 다” 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재단은 코로나로 인해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바 뀌었다. 현재 뉴욕, 뉴저지 뿐만이 아니라 미국 전역의 한인 고등학 생들이 참가하여 회원이 75명 정 도 늘어났다.

김광수 미주한인청소년재단 이사장

미국의 명문 사학 하버드대가 아시아계 대입 지원자를 차별한 다는 논란이 연방대법원에서 판 가름 난다. 소수인종 우대 정책 (affirmative action) 반대 단체인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 (SPA)은 25일 대법원에 하버드대 가 학부생 입시에서 인종을 고려 요소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금지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가 아시아계 입학 지 원자를 고의로 차별한다는 이들

의 주장은 1심과 2심 법원에서 받 아들여지지 않았다. 하버드대의 입학정책은‘캠퍼스의 다양성 증 진을 위해 제한적으로 인종 요소 를 고려할 수 있다’ 는 2003년 대법 원 판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게 항소법원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 단체는 대법원에 하 급심 판단에 대해 심리해달라고 요청하면서 2003년 판례를 뒤집어 줄 것을 호소했다고 로이터·블 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에드워드 블럼 SPA 대표는 성

명을 통해“대법관들이 이 사건 심리를 받아들이고 인종과 민족 을 대입에서 고려하는 일을 끝장 내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보수 우위로 재편된 현 대법원 은 2003년 판결 당시보다 인종을 고려한 입학정책에 부정적인 시 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 이 나온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지난 2006년“인종에 따른 배분은 비도덕적인 일”이라고 지적하는 등 소수 인종 특별 대우를 꾸준히 비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날 상소에 관해 하버드대는 성명을 내고“다양한 캠퍼스 공동 체를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 다” 면서“(1·2심) 법원 결 정에서 확인된 것처럼 우리 의 입학정책은 대법원 기존 판례와 일치한다” 고 반박했 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여러 대학이 입학 지원자의 인종 을 입시 요소로 활용하고 있 지만, 캘리포니아 등 몇몇 주는 공립대 입시에서 인종 고려를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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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서“중국 바이러스” 라며 한인 무차별 폭행·살해위협 데니 김씨, 히스패닉 남성 2명에게 구타당해 “총까지 사야 하나, 진짜 무섭다”… 한인들 불안 중국인 비하 욕설하며“죽이겠다” … 경찰, 증오범죄 수사 ▶ 관련 기사 A1면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에서 한국계 20대 남성이 인종차 별적 발언과 함께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살해 위협까지 받는 사건 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 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용의 자 추적에 나섰다. 25일 LA 한인사회와 NBC 방 송 등에 따르면 미 공군 예비역인 한인 2세 데니 김(27)씨는 지난 16 일 저녁 코리아타운에서 마주친 히스패닉계 남성 2명에게‘묻지 마’폭행을 당했다. 김씨는 가해 자들의 구타에 코뼈가 부러지고 두 눈에 멍이 들었다. 그는“그들이 내 이마와 눈을 때렸다. 나는 바닥에 넘어졌고 그 들은 계속 나를 때렸다” 며“그들 은 나를 죽이겠다고 말했다. 목숨 을 잃을까 봐 겁이 났다” 고 밝혔 다. 30대로 추정되는 가해자 2명은 김씨를 향해 서구인이 중국인을 비하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인“칭 총” 이란 말과 코로나19을 암시하 는“중국 바이러스” 라는 말을 내 뱉었다. 마침 현장 인근에 있었던 김씨 의 지인 조지프 차씨가 나타난 덕 분에 김씨는 겨우 벗어날 수 있었 다. 차씨는“다행히 내가 그 자리

증오범죄 폭행 사건 피해자인 한인 데니 김 씨 [사진 출처=트위터 게시물 캡처]

에 있었다” 면서“그들에게 그만하 라고 소리쳤더니 내게도 중국과 관련한 인종차별적 욕설을 했다” 고 전했다. LA 경찰국(LAPD)은 이 사건 을 혐오범죄로 보고 이 일대의 CCTV 영상과 목격자들을 확보하 는 등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김씨는 공군 복무 시절“인종 문제 때문에 많은 미묘한 차별을 경험했다” 며“나는 어디에 소속돼 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고 토로 했다. 이어 김씨는 코로나19 대유 행 이후 접수된 아시아계 미국인 에 대한 혐오 범죄 사건이 3천 건 을 넘는다면서“그들이 한 행위는 공정하지 않고 혐오로 가득 차 있 다” 며 혐오를 멈춰야 한다고 호소

했다.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추진센터 LA 지부의 코니 정 조 대표는“많 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증오범죄 로 겁에 질려 있는 상황에서 김씨 가 사건을 공론화한 것은 용감한 행동” 이라고 평가했다. 코리아타운을 지역구로 둔 미 겔 산티아고 캘리포니아 주하원 의원은 성명을 내고“김씨가 인종 차별적 조롱과 폭행을 당한 것은 명백한 증오범죄” 라고 비판했다. 그는“김씨는 최근 LA 카운티에 서 괴롭힘과 폭행, 차별을 당한 아 시아·태평양계 주민 240여명 중 한 명”이라며“우리는 방관자가 될 수 없고 일어서야 한다” 며적 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反中 정서에 한인도 희생양…‘돌아가라’말 들어 최근 미국에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확산하면서 한인 사회의 불안감 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계 노인이‘묻지 마’공격 으로 사망한 데 이어 이달 중순 뉴 욕에서는 아시아계 여성 3명이 길 거리에서 폭행을 당했다. 급기야 한인 최대 거주지역인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지난 16일 한인 2세 20대 남성이 인종차 별적 발언과 함께 살해 위협을 받 는 사건까지 벌어지자 현지 한인 사회에선“남 일이 아니다. 지금 은 조심해야 할 때”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LA 코리아타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한인은 25일“결국 총 기를 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 까지 하게 된다” 고 말했고, 다른 한인은“호신용 최루액 분사기를 지니고 다녀야 할 것 같다” 고호 소했다. 한인 온라인 게시판도 걱정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샌프란시스 코에 거주하는 한인은“지인이 새 너제이 다운타운에서‘중국으로 돌아가라’ 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며 안타까워했고, 다른 교민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 용할 때 조심하고 절대 혼자 다니

지 말아야 한다” 고 조언했다. 변호사는“지난해 대통령 선거 전 뉴욕의 한 한인은“동양인에 후 중국계 등 아시안을 겨냥한 악 대한 혐오와‘묻지 마’폭행이 심 성 루머가 떠돌아 이곳 한인사회 해져서 앞으로 살아갈 일이 점점 도 긴장한 적이 있다” 며“타주의 더 걱정된다. 진짜 무섭다” 는 반 혐오범죄 추이를 지켜보면서 여 응을 보였다. 기 한인사회도 대책을 마련해야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널드 트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럼프 전 대통령이‘중국 바이러 LA 한인회는 다음 달을‘증오 스’ 라고 비판하면서 미국인 사이 범죄 경각심의 달’ 로 정해 피해를 에서‘코로나 중국 책임론’ 이 부 예방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 각됐고, 갈수록 반중(反中) 정서 다. 제프 리 사무국장은“작년 12 가 강해지는 것이 증오범죄를 부 월부터 증오 범죄가 꾸준히 늘고 추긴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있어 지켜보고 있던 차였다”며 LA의 한 동포는“트럼프 전 “연로하신 한인들이 증오범죄 타 대통령이 중국 등 동양계에 대한 깃이 될 수 있는 만큼 예방책을 공 인종차별 정서에 불을 질렀다” 며 유하고 경각심을 높일 계획” 이라 “이런 정서가 빨리 없어지지 않을 고 밝혔다 것 같아서 걱정” 이라고 했다. LA 한인회는 26일 코리아타운 강일한 LA 한인상공회의소 을 지역구로 둔 미겔 산티아고 캘 회장은“증오범죄 때문에 아무래 리포니아 주하원의원, 아시안아 도 위축이 된다” 며“코로나 사태 메리칸 정의추진센터 LA 지부와 그러면서 램지어 교수가 유효 로 생계가 어려워진 일부 미국인 함께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 들이 희생양을 찾는 것으로 보인 기자회견을 연다. 여기에는 LA 에서 논문이 철회되지 않는 이유 다” 고 전했다. 경찰도 참석해 증오범죄 대응법 가 무엇이냐고 편집자들에게 따졌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이종원 을 설명할 예정이다. 다. 이들은 학술지가 램지어 교수 민권센터,“26일 오후 백신접종 예약 신청하세요” 의 논문을 출판하든 말든 자신들 의 문제 제기에 대해 출판사의 답 민권센터가 26일(금) 오후 3~6 백신접종은 예약 신청을 마쳤 변을 듣고 싶다면서 끝까지 이 문 시 플러싱 사무실 1층(133-29 41st 다고 해서 바로 접종할 수 있는 것 제를 파고들 것이라는 점을 분명 Ave.)에서 백신 예약 신청 접수와 이 아니다. 민권센터는 신청 접수 히 했다. 건강 보험 안내를 한다. 를 받은 뒤 담당자가 전화를 통해 이 공개 편지에는 스탠리 교수 현재 민권센터는 같은 장소에 추가 정보를 얻고 예약 시간과 장 외에도 해너 세퍼드 영국 케임브 서 글로커뮤니티센터가 실시하고 소를 알려준다. 예약은 뉴욕시 거 리지대 연구원, 사야카 차타니 싱 있는 코로나19 감염 여부 무료 검 주자만 가능하다. 또 주정부가 정 가포르국립대 교수, 데이비드 앰 사(28일까지 오전 8시~오후 7시) 한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한다. 버버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 를 후원하고 있다. 따라서 26일 오 민권센터 측은“현재 상황으로 수, 첼시 센디 샤이더 일본 아오야 후에 민권센터에 가면 코로나19 는 예약을 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마 가쿠인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 검사와 백신접종 예약 신청까지 걸릴 수 있으니 참고 기다려야 한 다. 한꺼번에 할 수 있다. 다” 고 밝혔다.

“오류 투성이 램지어 논문 철회 않는 이유 뭔가?” 램지어 교수 논문 문제점 지적한 역사학자 5명, 2차 공개 편지 일본군 위안부 모집을 정당화 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을 비판한 학자들이 논문 출 판에 대해 다시 한번 반대 목소리 를 냈다. 에이미 스탠리 노스웨스턴대 교수 등 5명의 일본사 연구자는 26 일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실릴 국 제법경제리뷰(IRLE)의 에릭 헬 런드 편집장에게 2차 공개 편지를 보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8일 램지어 교수가 논문에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선택적으로 자료를 인용 했다는 등 문제점을 지적한 33페 이지 분량의 논문을 냈다. 스탠리 교수 등은 이 편지에서 IRLE가 자신들의 논문을 게재하 겠다고 제안했지만 거부했다는 사 실을 공개했다. 이는 IRLE가 학 계의 비판을 의식해 반박문 성격 의 논문을 함께 게재하는 선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출판하기로 결정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스탠리 교수 등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서 발견된 오류에 대해 편집자와 출판사가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 질

학술지에 보내는 학자들의 공개편지 [사진 출처=인터넷 캡처]

문을 던진다” 며 다시 한번 논문의 문제점을 지적 했다. 이들은 램 지어 교수가 계약 문제를 언급해놓고서 도 한국의 위 안부 피해자들 이 작성한 계 약서를 제시하 지 못했다는

사실을 재차 언급했다.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는 팻말을 들고 증오범죄 중지를 외치는 중국계 미국인 [사진 출처=연합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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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26, 2021

“3월 중순, 변이로 인한 코로나 확산 또 온다” 보건전문가“영국발 변이, 열흘마다 2배로 증가” 3월 중순께면 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사 태가 재연될 것이란 관측이 또 나 왔다. 미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 정책센터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 장은 25일 CNN에 나와 앞으로 몇 주 뒤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코로 나19 감염자의 급증이 나타날 것 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스터홀름 소장은“우리는 이 나라에서 B.1.1.7, 즉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약 열흘마다 2배로 증

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 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이 바이러스가 정말로 이륙하기 전까지, 일종의 작은 잡 목 화재에서 시작해 대규모 산불 로 가는 데 보통 4주, 6주, 심지어 8 주까지 퍼지는 시간이 걸린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의 셋째 주가 될 무렵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자문단 멤버이기도 한 오스터홀름 소장은 미국에서 변이에 의한 코 로나19의 대확산을 강하게 경고해 온 인물이다.

그는 23일에는 전염병연구정책 센터 차원에서 보고서를 내고 변 이로 인한 대확산이 닥치기 전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 보호막을 제 공하기 위해 2차 접종을 늦추자는 정책 제안을 하기도 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이날도 3월 말까지 65세 이상 고령자 수백만 명이 단 한 차례도 코로나19 백신 을 맞지 못했을까 봐 걱정된다며 보건 당국이 최소 1번이라도 접종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우리는 그 들(고령자)이 1차분 접종 뒤에 놀

라운 반응을 보인다는 설득력 있 는 데이터를 갖고 있다” 며“이 변 이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기 때 문에 우리는 이 일에 빨리 착수해 야 한다” 고 말했다. 미 행정부는 이런 변이의 위협 에 대처하기 위해 변이 바이러스 를 파악할 수 있는 유전자 시퀀싱 (유전자 염기서열 해독) 역량을 확대하는 중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바이든 행정부가 지원한 2 억달러(약 2천230억원)의 투자를 활용해 공공·민간 연구소들과 협 업해 주당 2만5천개 샘플에 대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

유전자 시퀀싱을 수행한다는 목표 에 신속히 도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 은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접종이 가능한 바이든 취임 36일만에 백신 5천만회 접종…“긴장 풀 때 아냐” 백신은 두 번을 맞아야 하는 모더

바이든 대통령은“백신은 안전 하고 효과적” 이라며“더 많이 접 종할수록 대유행을 더 빨리 극복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과 관련한 대국 민 교육을 위해 대규모 캠페인을 시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검 사와 학교 재개, 예방 접종 등에 더 많은 돈을 투입하도록 하는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구제법안 통과 를 위해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내 누적 감염자는 2천900여만 명, 사망자 는 51만9천여 명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바이 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 염병연구소 소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방대 응급의료요원과 마 트 매니저, 학교 상담원 등 남녀 각 2명이 백신을 맞았다.

백악관서 기념행사“거리두기 지속해야”… 100일 내 1억회 공약 지킬듯 “지금은 긴장을 풀 때가 아니 다. 계속해서 손을 씻고 사회적 거 리 두기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 백악관에서 자신의 취임 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백신 5천만 도스(1회 접종분) 접종 기념행사를 했다. 취임 후 접종 속도가 높아가고 있는데 대한 자신감의 발로로 보 인다. 바이든은 취임 100일 이내에 1 억 도스를 접종하겠다고 공약했 고, 불과 36일 만에 절반인 5천만 회분을 접종하면서 목표치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5천만회 접종행사서 연설하는 바이든

바이든 대통령은 행사 연설에 서“처음엔 일각에서 목표가 너무

엄청나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 지만 그들은 지금 그 수치가 너무

“쿠오모, 강제 입맞춤에 부적절 발언” … 전 보좌관 폭로 뉴욕주지사 대변인“완전히 거짓말”부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63) 가 과거 보좌관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전 직 보좌관의 폭로가 나왔다. 쿠오모 주지사의 전 보좌관인 린지 보일런(36)은 24일 미국의 온 라인 매체‘미디엄’ 에 올린 글에 서 쿠오모 지사에 대한 성희롱 피 해를 추가로 폭로했다고 AP 통 신, 정치전문 매체 더힐 등이 보도 했다. 보일런은 쿠오모 주지사가 뉴 욕 사무실에서 둘만 있을 때 자신 에게 강제로 키스했다고 주장했 다. 그녀는“내가 열린 문으로 걸 어 나가려고 할 때 그(쿠오모 주지 사)가 내 앞에 와서 입술에 키스했 다” 며“나는 충격을 받았지만 계 속 걸었다” 고 밝혔다. 또 쿠오모 주지사가 2018년 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신의 허리와 팔, 다리를 일부러 만 졌고 2017년 10월 비행기 안에서 는‘스트립 포커’ (옷을 벗기는 포 커게임)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주 장했다. 보일런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 사는 그의 여자친구로 소문난 인 물과 보일런이 닮았고“둘이 자매 일 수 있다” 는 말을 다른 보좌관

에게 했다. 보일런은 쿠오모 주지사가 여 성 보좌관들을 향한 부적절한 행 위로 악명높았고 다른 전직 보좌 관 2명으로부터 쿠오모 주지사가 성희롱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보일런은“내가 말하는 진실은 복수하려는 것이 아니다” 며“나는 주지사를 오랫동안 존경했지만 그의 모욕적인 행동은 멈출 필요 가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쿠오모 주지사는 보일 런이 제기한 의혹을 부인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대변인은 더 힐에“우리가 전에 밝힌 것처럼 보일런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 다” 고 밝혔다. 보일런은 작년 12월 트위터에 서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성희롱 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쿠오모 주지사 측은“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작다고 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미국은 아마도 목표 에 도달하는 처음이자 유일한 국 가가 될 것” 이라며“우리는 반쯤 왔다” 고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은“이날 행사는 백신접종 가속에 달린 바이든의 최우선 공약인 대유행 억제 노력 을 강조하기 위해 열렸다” 고 보도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현재까지 약 6 천827만 도스가 접종됐다. 이는 배 포된 9천167만여 도스의 74%라고 CNN은 보도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약 150만 도스가 접종되고 있다.

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제품 으로, 약 2천150만 명이 두 차례 접 종을 마쳤다. 미국 내 감염 건수가 하향 추세 를 보이고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 고 있음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여 전히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든은 미국 내 세 번째 긴급 사용 승인이 임박한 존슨앤 드존슨(J&J) 백신이 승인되는 즉 시 최대한 빨리 배포하겠다고 밝 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J&J 백신이 남아공 변이를 포함해 상 당한 예방효과와 안전성이 있다고 결론 내리고 조만간 긴급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J&J 백신 승인 즉시 300만∼400만 도스를 배포할 계획 이며, 이 중 200만 도스 이상은 주 정부로 바로 보낼 방침이다.

법원,‘푸에블로호 나포’북에 23억달러 배상판결…“역대 최대” 피해 승조원·유가족 171명이 낸 소송… 3년만에 징벌적 배상 판결 워싱턴DC 연방법원은 북한의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23억 달러(한화 약 2조5천 억 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 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AF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VOA 등에 따르면 법원은 지 난 24일 공개한 판결문에서 푸에 블로호 승조원과 가족, 유족 등 171명에게 이같이 배상하라고 판 결했다. 재판부는 승조원 49명에 대해 1인당 1천310만 달러에서 2천380 만 달러 등 총 7억7천603만 달러, 승조원의 가족 90명에 대해선 2억 25만 달러, 유족 31명에는 1억7천 921만 달러를 배상액으로 각각 인 정했다. 이 경우 북한이 배상해야 할 금 액은 11억5천만 달러지만 재판부 는 북한에 대한 징벌적 배상 차원

에서 금액을 2배로 늘렸다. VOA는 이번 배상 규모가 역 대 미 법원이 명령한 북한의 배상 액 중 가장 큰 액수라고 밝혔다. 미 해군 소속 정보수집함 푸에 블로호는 1968년 1월 23일 승무원 83명을 태우고 북한 해안 40km 거 리의 동해상에서 업무 수행 중 북 한 초계정 4척과 미그기 2대의 위 협을 받고 나포됐다. 북한은 그해 12월 미국이 북한 영해침범을 사과하는 사죄문에 서명하고서야 탑승자 82명과 유해 1구를 석방했다. 생존한 선원들과 유가족은 북 한에 납치돼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했다면서 2018년 2월 북한을 상 대로 집단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2019년 10월 의견문 을 통해“북한이 원고 측의 모든 청구에 대해 책임이 있다” 며 사실

상 원고 승소 결정을 내렸지만, 손 해 산정이 완료된 후 판결문을 내 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과 별도로 공 개한 의견문에서 북한 억류 기간 인 335일 동안 입은 피해액을 1인 당 하루 1만 달러씩 총 335만 달러 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또 50년 간 입은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해선 1년에 약 30만 달러 선에서 책정하고, 이와는 별도로 당시 사건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 가 발생한 승조원 등에게 추가 피 해금을 더했다고 밝혔다고 VOA 는 전했다. 원고들은 2018년 소송 제기 당 시 외국면책특권법(FSIA)에 따 라 집단 소송에 참여했다. 이 법은 고문, 인질, 부상, 사망 등의 피해 자가 테러지원국을 상대로 소송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미국Ⅱ

2021년 2월 26일(금요일)

“바이든 의회연설 때 의회 폭파 위협” 의회경찰국장 대행, 하원 청문회서 언급…“강화된 경비태세 유지” 의회난입 사태에 연루된 미국 무장세력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 통령의 의회연설에 맞춰 의회를 폭파하고 의원들을 살해하겠다는 계획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전 해졌다. 요가난다 피트먼 미 의회경찰

국장 대행은 24일 의회난입 사태 와 관련한 하원 청문회에서“1월 6 일 의회난입 사태 현장에 있었던 무장단체 멤버들이 국정연설과의 직접적 연계 속에 의회를 날려버 리고 의원들을 가능한 한 많이 죽 이고 싶다는 바람을 거론하고 있

는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상·하원의 원들이 의회에 집결했을 때를 노 린 위협에 미 당국이 대비하고 있 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로 구체성을 띤 계획 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러한 답변은 의회난입 사태 로 강화된 경비태세가 언제 완화 될 것인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 과정에서 나왔다. 피트먼 대행은“이러한 정보에 기초해 우리는 의회경찰이 강화되 고 견고한 경비태세를 유지하는

트럼프 수사 급물살… 맨해튼 검찰, 1년반 만에 납세자료 확보 성추문 입막음 돈 수사로 시작해 탈세·금융사기 의혹으로 확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뉴욕시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지난 22일 트럼프 전 대통령 측 회 계법인인 마자스USA로부터 지 난 2011년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의 8년치 납세자료 등 개인 및 회 사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25 일 밝혔다.

같은 날 연방대법원이‘검찰에 납세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고결 정하자마자 검찰이 납세자료를 요 구하는 연방대배심의 소환장을 곧 바로 집행한 것이다. 맨해튼 지검이 트럼프 대통령 의 납세자료를 손에 넣은 것은 지 난 2019년 8월 수사에 착수한 지 1 년 반 만이다. 이번 수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혼외정사를 했다고 주장한 전직 포르노 배우와 성인잡지 모델 등 2 명에게 거액의 입막음용 돈을 전 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시작됐 다. 당초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를 염두에 뒀던 맨해튼 지검의 수사 는 트럼프그룹의 탈세와 금융·보 험 사기 의혹으로 확대된 상태라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 맨해튼 지방검사장

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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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신중하다고 생각한다” 고강 조했다. 그는“실제로 필요한 것보다 더 오래 주방위군을 (워싱턴DC 에) 주둔시키거나 철제펜스를 유 지할 의도는 없다” 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연설 시 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대통 령은 대체로 취임 첫해엔 공식 국 정연설은 하지 않지만 사실상 국 정연설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을 한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의 경우 첫 공식 국정연설은 취임

이듬해인 2018년 2월에 했다. 취임 첫해인 2017년엔 상·하원 합동회 의 연설 형식을 취했다. 이날 청문회는 의회난입 사태 와 관련해 하원이 연 첫 청문회다. 상원도 지난 23일 의회난입 대응 책임자들을 불러 청문회를 열었 다. 지난달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의 지지자들은 의회로 몰려가 폭 력사태를 촉발했다. 이에 따라 트 럼프 전 대통령이 내란선동 혐의 로 탄핵심판대에 섰으나 무죄판결 을 받았다.

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의회 증언 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회 사가 은행 대출을 더 많이 받아내 거나 세금을 줄이려고 자산 가치 를 인위적으로 부풀리거나 축소했 다고 밝힌 바 있다. 맨해튼 지검이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랫동안 거래해온 도이 체방크, 보험중개사 에이온의 임 직원들을 불러 조사한 것도 수사 확대를 시사한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번 수사에 대해“미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트럼프 전 대통 령의 납세자료가 일반에 공개될지 도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차례 선 거 과정에서 거듭 자신의 납세 내 역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퇴임할 때까지도 공약을 지키지 않아 역대 미 대통령들의 관행을 깨뜨렸다. 뉴욕주 주법에 따르면 대배심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수사 관련 기록은 기밀로 취급되지만, 검찰 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 서 납세자료를 공소장에 포함할 경우 일반인도 볼 수 있다.

의회난입 조사위 출범 전부터 삐걱… 조사범위·위원배분 갈등 공화“인종차별 시위도 조사하라”…‘민주 7명·공화 4명’제안 논란 미국 의회가 의사당 난입 사태 같은 단일 사안에 대한 표적 조사 를 규명할 초당적 조사위원회 추 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에 나섰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그는 조사위 구성에 대해선 의 대립으로 출범 전부터 갈등을 “국민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빚고 있다. 초당적으로 되도록 무엇이든 할 25일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 것” 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르면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자신의 제안을 공화당의 미치 매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민주 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거부한 데 당은 1월 6일 의사당 공격 문제에 대해“실망했다” 고 말하고, 조사 조사위의 초점을 맞추기 위해 싸 범위를 넓히자는 공화당 주장에도 울 것” 이라고 말했다. 반대 입장을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의회 난입 사태 매코널 대표는 전날 상원 연설 와 관련해선 백인우월주의자들과 에서 민주당이 당리당략에 따른 다른 국내 테러 단체들의 출현과 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면서 이는

민주당 7명, 공화당 4명의 위원을 임명하는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9·11 테러’조사위 는 양당 절반씩 구성됐다면서 이 를 통해 효과적인 조사가 가능했 고 위원회의 권고가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끔찍한 행동에 대해 조사 할 가치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인위적으로 선별할 수 없다” 며 미 전역의 정치적 폭력에 대해 광범위한 분석을 해야 한다고 주 장했다. 이는 작년 미 곳곳에서 벌 어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도 조사

사우디 왕세자 옥죄는 미국… 국왕과 사전통화 나선 바이든 ‘왕세자가 카슈끄지 암살 승인’보고서 공개 임박… 징벌적 조처 가능성 양국 외교장관도 통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 우디아라비아 국왕과 통화하고 양 국간 오랜 파트너십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지난달 20일 취임 후 한 달 여 만에 중동의 동맹인 사우디 지도 자와 한 첫 통화지만 화기애애함 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살만 국왕의 아들이자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가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 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라는 미 정 보당국의 보고서 공개를 코앞에

2011년 살만 국왕(왼쪽)과 부통령 시절의 바이든

두고 진행된 통화였기 때문이다. 사우디 왕실을 비판한 반체제 인사였던 카슈끄지는 2018년 10월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 서 잔혹하게 살해됐는데, 미 당국 보고서는 왕세자가 살해를 승인하

하자는 뜻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 리티코는 전했다. 공화당 론 존슨 상원의원도 민 주당 의원들이 지난해‘흑인 목숨 도 소중하다’시위를 지지한 데 대 해 위선자라고 비난하고 조사 대 상에 인종차별 시위 단체들을 포 함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은 매코널 대표의 지적과 관련, 최근 구성된 여성 참정권 특별위원회는 대통령 과 민주당, 공화당이 각각 2명씩 지명한 위원으로 구성됐다면서 여 당에 더 많은 몫이 배정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요점은 범위” 라며 조사 대 상을 의회 난입 사태로 명확히 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AP는“위원회가 출범하기 전

에 벌어진 당파적 논쟁은 대선 결 과 인증을 방해하고 5명의 사망자 를 낸 폭동의 철저한 조사를 둘러 싸고 의원들이 결집할 수 있는지 에 의문을 제기한다” 고 전했다.

고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 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기간 이 사건을 이유로 사우디를‘버림받 은 곳’ 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고, 백악관은 바이든의 취임 후 카운 터파트가 살만 국왕이라며 무함마 드 왕세자를 격하하는 태도를 취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 슈끄지 살해 사건을 못 본 척하고 무함마드 왕세자를 실질적 지도자 로 인정하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 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보고서 공개 후 무함마드 왕세자 등 암살에 관 여한 이들에 대한 징벌적 조처를 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책 임을 묻는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 다” 고 밝혔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

부 대변인도 끔찍한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조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바이든 행정부는 사우 디와 관계 재정립을 언급하며 그 동안 예멘전에서 아랍연합군을 주 도해온 사우디로의 무기 판매 중 단 등 공격적 작전 지원 중단을 선 언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국왕의 아들이 자 실권자를 정조준하는 보고서가 나온다면 양국 관계가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P는 보고 서 공개 건으로 인해 사우디와 관 계가 위태로워졌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보고서 공개 전 사우디 국왕과 먼저 통화한 것 은 사우디와 불협화음을 최소화하 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두 지도자의 통화에 앞서 양국 외교 장관이 통화하고 협력 방안

을 논의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 관치 않아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번주 초 무함 마드 왕세자가 수술을 받은 점을 고려해 보고서 공개 시점을 연기 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두 지도자의 통화에 대해 사우디 영토 방어를 돕겠다 는 미국의 약속을 포함해 역내 안 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로 이터는 아랍 동맹국인 사우디와 강력한 유대를 유지하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 다. 다만 두 지도자가 예멘전 종식 을 위해 유엔과 미국이 주도하는 외교적 노력을 논의했다고 백악관 이 밝힌 부분은 사우디가 전쟁 대 신 예멘의 평화협정에 노력해야 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식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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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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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26, 2021

백신접종 시작… 첫 접종자 상계요양원 요양보호사 노원구 보건소에서 접종…“코로나 때문에 불안했는데 맞으니까 안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오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 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하고도 37일만이다. 첫 접종자는 이경순(61세) 서 울 상계요양원 요양보호사로, 노 원구 보건소에서 오전 8시 45분께 접종했다. 이씨는 접종을 마친 후 “1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불안 했는데 맞으니까 안심이 되고, 또 노력해 주신 정부와 구청·보건 소에 감사드린다” 면서“다른 주 사를 맞을 때와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 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이 날 오전 9시를 전후로 전국 보건 소와 요양병원에서 일제히 시작 됐다.

접종 대상자는 전국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 사자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접종 대상 가운데 실제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전날 기준 으로 28만9천480명으로, 접종 동 의율은 93.7%다. 접종 첫날에는 전국 213개 요 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 5천266 명이 백신을 맞는다.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는 보건소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한 경우라면 의료진 이 방문 접종도 시행한다. 이와 별개로 292개 요양병원에 서도 자체 계획에 따라 접종을 시 작한다. 첫날 접종 인원은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에서 집계한다.

26일 오전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서울시 1호 접종자인 이경순(61) 요양보호사(상계요 양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1호 접종 자’ 를 지정하지 않았으나 이 씨가 당초 백신접종 시작 시각인 9시보

다 15분 먼저 접종받음에 따라 사 실상 1호 접종자인 것으로 보인 다.

코로나 신규 406명, 다시 400명대… 거리두기-5인이상 모임금지 지역발생 382명-해외유입 24명… 누적 8만8천922명, 사망자 총 1천585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확실히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26일 신 규 확진자 수는 다시 400명을 넘 었다. 전날보다 다소 늘면서 하루 만 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400 명대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 24일 (440명) 이후 이틀 만이다. 하루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 고 있지만 가족·지인모임, 직장 등을 고리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 이 잇따르고 있어 언제든 확진자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현행‘사회적 거 리두기’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직계 가족을 제외한 5 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를 내 달 14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이날부터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 자 및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 지역발생 382명 중 수도권 278명, 비수도권 104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 406명 늘어 누적 8만8천922명 이라고 밝혔다. 전날(396명)보다는 10명 늘었 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

한‘3차 대유행’ 은 새해 들어 꾸 준히 진정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전국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 로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까지 치 솟았다가 다소 감소해 지금은 300 ∼4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 면 지역발생이 382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 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전날(369 명)보다 13명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 울 129명, 경기 135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이 총 278명이다. 비수도권은 경북 23명, 전북 15

국민의힘, 문대통령 부산행에“선거개입은 탄핵사유” 국민의힘은 25일 문재인 대통 령의 부산 방문을 4월 재보선을 앞둔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고 맹 비난을 쏟아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 대책위원회의에서“선거 질서를 훼손하는 대통령의 노골적 선거 개입은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며“(부산 방문) 일정이 끝난 다음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토에 들어갈 것” 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청와대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사건 당사자로 재 판받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드루 킹 대선 여론조작으로 실형을 선 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도 일정 에 들어 있다” 며“피고인과 같이 하는 아주 볼썽사나운 일정인 것

같다” 고 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중립 의무를 위반 한 채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선전 포고나 다름없다”며“재난에는 숨어 있던 콘트롤 타워가 선거 때 는 청와대에 우뚝 선다.‘떴다방’ 관권 선거” 라고 비판했다. 부산이 지역구인 서병수 의원은“명백한 선거지원 운동이다. 선거운동을 즉각 중지하라” 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선거법 시비가 당연히 뒤따를 것이다. 어 쩌면 야권이 이런 문제를 제기해 주는 것을 기대하고 정치공학적 계산을 마친 것일지도 모르겠다” 며“대통령까지 표만 생각하면, 이 나라가 어찌 되겠는지 가슴이 터진다” 고 페이스북에 썼다.

한편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 당이 추진하는 국정원 사찰 의혹 규명 시도에 대해서도 선거에 영 향을 끼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 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경천동지 할 일을 발견한 것처럼 법석인 것 은 성추행 선거에서 국민 눈을 돌 리기 위한‘할리우드 액션’ 이다. ‘제2의 시장 선거 개입’ 으로 보인 다” 고 밝혔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의 피 해를 주장하는 김기현 의원은 페 이스북에서“지금 돌아가는 상황 을 보면 3년 전 울산시장 선거공 작 때와 판박이처럼 닮았다”며 “청와대와 여당의 불법 공작 선거 습성이 또 발동했다” 고 했다.

명, 광주 11명, 부산·대구·충북 각 10명, 대전 6명, 강원·전남· 경남 각 5명, 충남 2명, 울산·세 종 각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 는 총 104명으로, 사흘째 세 자릿 수를 이어갔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가 족이나 지인모임을 고리로 한 감 염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양천구의 한 가족 및 직 장과 관련해 지난 20일 이후 총 13 명이 확진됐고, 관악구의 지인 및 직장 사례에서도 15명이 양성 판 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전북 군산시 가족모임(11명), 경북 의성군 가족모임(6명) 감염 등도 새롭게 확인됐다. 이 밖에 공장, 요양병원, 콜센 터, 종교시설 등 기존 집단감염 사

화이자 백신 접종은 하루 후인 27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 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 에서 진행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 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 종사자 101명이 접종 대상이 다. 이들이 맞는 백신은 국제백신 공급기구인‘코백스 퍼실리티’ (COVAX facility)를 통해 도입 된 화이자 백신으로, 코로나19 환 자 치료 의료진 5만5천명 전체에 대한 1차 접종은 다음 달 20일 완 료된다. 2차 접종은 3주 뒤인 4월 10일 완료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은 유통·보관 온 도가 영하 75도 안팎으로 까다로 운 만큼 접종은 우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접종센터에서 시작되고, 이후 각 의료기관으로 확대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 응추진단장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3중 검증 절차를 거쳐 허가됐고 세계 적으로 이미 많은 사람이 접종받 고 있는 것” 이라며“집단면역 형 성을 위해 순서에 해당하는 분은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 고 요청 했다. 한편 정부는 지금까지 총 7천 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구 체적으로 보면 제약사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천만 명분, 얀센 백신 600만명분, 화이 자 백신 1천300만명분, 모더나 백 신 2천만명분, 노바백스 백신 2천 만명분을 확보했고 코백스를 통 해 1천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례의 규모는 연일 커지고 있다. ◇ 위중증 환자 총 144명… 제 주 제외한 16개 시도서 확진자 나 와 해외유입 확진자는 24명으로, 전날(27명)보다 3명 적다. 확진자 가운데 8명은 공항이 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 됐다. 나머지 16명은 경기(6명), 서울(3명), 부산·인천·강원· 충남·전북·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 았다. 확진자들은 16개 국가에서 들 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이 10명, 외국인이 14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132명, 경기 141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이 288 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제주를 제 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

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천58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8%다. 위중증 환자는 총 144명으로, 전날과 같았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 는 393명 늘어 누적 7만9천880명 이 됐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총 7천457명으로, 전날보다 9명 더 늘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 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659만66건 으로, 이 가운데 643만2천202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6만8 천942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8천852건으로, 직 전일 4만226건보다 1천374건 적 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659만66명 중 8만8천922명) 다.

민주“청와대에만 있어야하나… 어처구니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민의 힘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방문 을 두고 선거개입이라며 탄핵까 지 언급하자 야당이야말로 선거 를 앞두고 국정운영에 시비를 건 다며 맹비난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부산 방문은 지역균형 뉴딜 정책을 점검하기 위한 정책 일정 으로, 이미 오래전 기획된 것” 이 라며“모든 것이 선거 개입이라는 국민의힘은 그렇게 자신이 없나” 라고 했다.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엠바 고(보도 시점 제한)가 걸려있던 대통령의 일정을 공개한 것을 두 고“몰상식하다” 고 비판하고“대 통령의 일정을 공개한 것,‘탄핵’ 막말, 부산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선거용 공약’ 으로 치부한 것에 즉각 사과하라” 고 촉구했다. 정청래 의원은 SNS에서“대 통령으로서는 당연한 행사” 라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대통령이 선거목적으로 행보를 하고, 또 어 느 시대 국민인데 거기에 영향을 받겠나” 라고 반박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회 의원 선거 전 목포에서 국무회의 를 열었던 것을 언급하며“지금이 쌍팔년도도 아니고 더구나 박정 희 유신의 추억을 떠올리는 국민 도 없다” 며“당신들 할 일이나 묵 묵히 하시라. 대통령에게 괜히 시 비 걸어 알량하게 표 얻을 생각 말고” 라고 일갈했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말 그대로

어처구니 없다” 며“야당 주장대 로면 대통령은 서울 어디도 갈 수 가 없다. 선거가 있으면 대통령은 그저 청와대 안에만 있으라는 말 인가. 그게 중립성인가” 라고 반문 했다. 윤 의원은“국민의힘이야말 로 아무리 선거가 눈앞에 있다 해 도 대통령 발목 잡는 것은 그만하 기 바란다” 고 했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도“아무리 선거가 중요하다 지만 사실상의 국정운영 포기를 요구하며 탄핵 협박을 일삼는 것 은 명백한 횡포” 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작년 4·15 총선 전 에도 당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 내대표가 탄핵을 운운했고 결과 는 총선참패였다. 부디 이성을 찾 으시기 바란다” 고 덧붙였다.


세계

2021년 2월 26일(금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미얀마 친군부 시위대 등장, 폭력·흉기 휘둘러 충돌 양상 반 쿠데타 시민들“군부가 돈주고 인력 고용해 폭력 사태 유발” 20일 만달레이 총격 부상자 사망… 당국“코로나19로 숨져”주장 미얀마 쿠데타를 규탄하는 거 리 시위가 20일째 계속된 가운데 친군부 시위대도 거리 시위에 나 서면서 충돌 양상을 보였다. 시민들은 군부가 자신들의 지 지세력을 끌어들여 고의로 폭력 사태를 유발, 유혈 진압의 명분을 쌓으려는 게 아니냐며 의혹의 눈 초리를 감추지 못했다. 25일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 르면 이날 최대 도시 양곤 시내에 서는 약 1천명의 친군부 시위대가 집결했다. 쿠데타 직후 군부 지지 인사들 이 차를 타고 군부 깃발을 흔들며 시내를 활보한 적은 있었지만, 이 처럼 대규모로 시위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SNS에는 앞서 쿠데타 규탄 시 위대의 길목을 막았던 군경이 친 군부 시위대 행렬에는 바리케이 드를 직접 치우며 길을 열어줬다 는 사진들이 올라왔다. 친군부 시위대들은“군을 지 지한다”등의 현수막을 들고 행진 하다가 자신들을 비판하는 반(反) 쿠데타 시민들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거나 새총을 쏘고, 흉기로 위 협했다. 이들은 시민들과 몸싸움을 하 다가 폭력을 행사했고, SNS에 공 개된 동영상에 비춰볼 때 최소 두 명을 흉기로 찔렀다고 로이터통 신은 보도했다. 실제 양곤의 한 호텔 밖에서 여러 명의 남성이 한 남자를 공격 했고 이들 가운데 한 명은 큰 흉 기를 휘둘렀다. 이들이 떠난 뒤 응급요원들이 부상자를 도왔으나, 어떤 상태인

친군부 시위대가 시민들과 충돌하면서 흉기로 위협하는 모습.

네티즌들은 폭력을 유발한 이들 중 일부가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었다면서 군부 사주 를 받은 인사들이라고 의심했다.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친군부 시위대가 시민들을 공 격하는 모습을 목격하고도 경찰 이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는 사진 과 동영상도 속속 SNS에 올라왔

다.

네티즌들은 폭력을 유발한 이 들 중 일부가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었다면서 군부 사주를 받은 인 사들이라고 의심했다. 폭력배 중 일부가 경찰 차량에

서 나왔다면서, 이들이 시위대 속 에 섞여 폭동을 일으키려는 것 아 니냐는 글들도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돌을 던지고 새총 을 쏘는 등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 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에‘우리가 아니다’(Not us)라고 표시하고 “군정이 이들을 하루 5천짯(4천 원)에 고용했다. 우리는 폭력을 쓰지 않는다” 고 주장했다. 친군부 시위대 등장을 두고 군 정이 지난 12일 2만3천여명을 전 격 사면한 것과 관련짓는 시각도 나온다. 당시 SNS를 중심으로 군부 지 지자들을 대거 석방한 뒤 이들에 게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공격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 구심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만달레 이 시위 도중 군경의 총격에 무릎 을 다친 20대 남성이 전날 숨진 것 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부인 과의 통화를 통해 이 남성이 전날 오전 만달레이 군 병원에서 숨졌 으며 당일 오후 바로 화장됐다고 보도했다. 부인은“시신을 집으로 운구 하려고 했지만 병원측이 허락하 지 않고, 당장 화장해야 한다고 했 다” 면서“화장할 때도 가족 중 4 명만, 그것도 멀리서 지켜봐야 했 다” 고 말했다. 그는 병원측이 사망 원인을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이라고 설명했다면서, 자신 은 남편이 무릎에 총을 맞은데다 군경에게 심하게 맞았던 것이 사 망 원인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전세계 코로나 확진 1억 1천 353만명, 사망 252만명 넘어

이로써 쿠데타 규탄 시위와 직 접 관련돼 숨진 이는 모두 4명으 로 늘어나게 됐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 (AAPP)는 이들 4명 외에도 지난 20일 양곤 외곽의 자경단원이 경 찰 총에 맞아 숨지는 등 4명이 군 부 및 친군부 인사들에 의해 목숨 을 잃어 쿠데타 이후 모두 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 다. 이날 페이스북은 쿠데타를 일

으킨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페이 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 한 것은 물론 광고까지도 모두 금 지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 미얀마 군부 핵심 인물 6명에 대해 영국 입국 금지, 영국 기업·기관과 거래 금지 등 제재조치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미얀마에 대한 공 적개발원조(ODA)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WTO, 트럼프가 멈춘 분쟁해결기능 복원 향해 잰걸음

시진핑“중국 탈빈곤사업 전면적인 승리 거둬”공식 선언

미국 아직 강경…“바이든, WTO 통한 긴장완화 원해”

“인류의 탈빈곤 역사에 대해서도 기적을 만들어 낸 것”

미국의 반대로 1년여째 마비 된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 구를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활 발해지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 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공석인 상 소기구 위원직을 충원하자는 121 개국 제안이 지난 22일 실무자급 회의에서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현

재는 제안을 지지할 수 없다는 뜻 을 밝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자무역기구인 WTO는 회원 국 간 분쟁 해결이 핵심 기능이 다. 그러나 핵심 분쟁해결기구인 상소기구가 2019년 12월 11일부터 마비돼있다. 상소기구에서 1건의 분쟁을 심리하는 데 위원 3명이 필요한데 2019년 12월 10일 위원 2 명이 임기를 마치면서 이 정족수 를 못 채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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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017년 중순 이후 상소 기구와 관련한 구조적 우려가 해 소되지 않는다면 새 위원을 선임 하는 절차를 시작할 수 없다고 반 대해 위원이 충원되지 않았다. 미국은 WTO와 상소기구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권리를 제 한한다고 본다. 어느 당이 집권하 든 미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부과 에 대한 상소기구의 결정들이 중 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들이 보조금을 받고 만든 상품이 세계 시장에 범람하도록 여지를 만들 어 미국 등 다른 시장경제에 손해 를 끼쳤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은 아울러 EU 등과 함께 중국이 지식재산권을 약하게 보 호해 무역질서를 해치는 점에도 WTO와 상소기구가 제대로 대처 하지 못했다고 비판해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 석이 국가 목표인 샤오캉(小康·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 활을 누림) 사회 달성과 전면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을 위 한 디딤돌인 탈빈곤 사업에서 전 면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25일 밝 혔다.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 에서 열린 전국 탈빈곤 표창 대회 연설에서“전 공산당과 전국 각 중국 전국 탈빈곤 표창 대회 민족, 인민이 함께 노력해 우리의 탈빈곤 사업에서 전면적인 승리 구가 빈곤에서 벗어났다”면서 당, 중화민족의 위대한 영광” 이라 를 거뒀다” 고 선언했다. “832개 빈곤 현(縣)과 12만8천만 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우리 시 주석은 중국공산당 창립 촌(村)이 빈곤 상태에서 빠져나 는 중화민족의 수천 년 역사에 존 100주년이라는 중요한 시기를 맞 왔다” 고 역설했다. 재하던 빈곤 문제에 있어서 역사 아 이같은 승리를 이뤘다고 강조 그는 이어“이런 성과는 역사 적인 성취를 이뤘다” 며“인류의 했다. 책에 길이 빛나는 성과가 될 것” 탈빈곤 역사에 대해서도 기적을 그는“현재 9천899만 농촌 인 이라며“또 중국 인민과 중국공산 만들어 낸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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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FRIDAY, FEBRUARY 26, 2021

삶의 향기

한문 공부에 힘쓰던 시절 한문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게 고등학교 때였다. 국어 교과서에 실린 두보의 오언절구와 칠언율시의 원문과 한국어 해 설은 모두 외울 정도로 한시에 빠 져들었고, 한문은 그리 많지 않은 글자로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다 는 게 놀라웠다. 대학교 졸업을 전후해서 이중 환의 택리지와 이익의 성호사설 (부분) 같은 한국 고전 번역을 몇 권 읽고는 한자로 쓰인 우리 조상 들의 정신세계가 매우 넓고 깊다 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당시에는 필독서로 여 기던 논어, 맹자, 장자 그리고 노 자 도덕경을 읽고 나니 한국과 중 국의 고전을 원문으로 읽고 싶다 는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구해 본 책이 한문 문법이었다. 문고본으로 만든 한문 문법 입 문서인 그 책으로 한문을 공부해 보니, 한문의 문장 구조가 주어 동 사 목적어로 배치된 것이 영어 문 법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책을 읽는 틈틈이 논어를 뒤적 이며 문장 구조를 따져 보니 참 난 감했다. 한문 문법책에 나온 예문 은 이해가 되는데 논어에 나오는 문장은 전혀 해석할 수 없었기 때

문이었다. 예를 들면 논어 안연 제11장에 나오는“君君臣臣父父子子”같은 것 말이다. 해설을 보니,“임금이 임금다워야 임금이라 할 수 있고, 신하가 신하다워야 신하라고 할 수 있으며, 아비는 아비다워야 아 비라고 할 수 있고, 자식은 자식다 워야 자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고 풀어 놓았는데, 왜 그렇게 번 역되는지 알 수 없었다. 문법책에 나온 쉬운 예문과는 달리 실전에서는 글의 배경도 알 아야 하고 상상력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무렵에 어느 학자(아마 양 주동 박사였나 보다.)가 어려서 한 문 공부를 시작할 때“精神一到, 何事不成” 이라는 문장을“정신을 한곳에 모으면 어떤 일도 이루어 지지 않겠는가!” 라고 풀이하는 선 생님에게,“정신을 한 곳에 모으면 아무 일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라 고 해석하면 안 되느냐고 질문했 다가 야단맞았다는 글을 보고 공 감했다. 그 학자가 공부해 보니 문법적 으로는 두 가지 해석이 모두 가능 한데,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는 게 한문의 묘미더라고 썼지

김형기 <뉴저지 거주 독자>

만, 나 같은 보통 사람은 모범 해 석을 받아들이기만 할 뿐, 의문을 갖고 달리 해석할 생각조차 못 했 다. 전공 공부보다 한문 공부가 더 재미있었지만, 그게 뭐 돈 되는 일 이 아닌지라, 미국에서 살며 그런 공부는 얼마 가지 못하여 시들해 졌다. 그래도 예전에 외운 한문 문장 을 글을 쓰며 가끔 인용하기도 하 고 대화에서 써먹으며 유식한 체 도 하니 한문 공부에 보낸 시간이 낭비만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미국에 오래 살며 한문 을 전혀 대하지 않으니 지금은 어 쩌다 한자를 보면 읽을 수는 있는 데, 외워서 쓰라면 쉬운 한자도 가 물가물하다. 조금 쌓은 알량한 한 문 지식도 그렇게 다 잊어 버렸다. 큰딸은 대학교에 다닐 때 교양 과목 중 하나로 중국어를 택했다. 3년 가까이 중국어를 배우며, 학교 에서 경비를 대 주어 여름 방학에 북경 사범대학에서 3개월간 어학 연수도 받았다. 늘 한자 카드를 들 고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521> The dacha lay beyond Kuntsevo and Rublevo, the suburban districts on the western fringe of Moscow, on the bank of the Moscow River. The guards let the sedan with Sergey in the front passenger seat and the Bachs in the back through the security gate. The driveway meandered to a

다차는 쿤세보와 루브레보 모스크바 서쪽 주 변 교외를 지나 모스크바강변에 있었다. 수위가 세르게이가 앞 조수석에 타고 박 부부가 뒤에 탄 차를 경비문을 통하여 들여보냈다. 굽어 도는 차 도를 따라 주랑현관에 정차했다. 수위들이 문을 열어 내리게 하고 차 뒷칸에서 그들의 짐을 꺼내

한문 공부.“ … 전공 공부보다 한문 공부가 더 재미있었지만, 그게 뭐 돈 되는 일이 아닌지라, 미국에서 살며 그런 공부는 얼마 가지 못하여 시들해졌다. 그래도 예전에 외운 한문 문장을 글을 쓰며 가끔 인용하기도 하고 대화에서 써먹으며 유식한 체도 하니 한문 공 부에 보낸 시간이 낭비만은 아닌 것 같다. … ”

학점은 신통치 않았다. 한자에 대 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한 국어와 비슷할 거라는 막연한 생 각만으로 시작했으니 그랬을 것이 다. 그런데 그 수업에서 중국어를 뛰어나게 잘하던 학생은 뜻밖에도 백인 학생이었단다. 외교관 아들 로서 어린 시절에 중국에서 여러 해를 보냈던 게 크게 도움이 되었 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큰딸의 중국어 교재를 보았더니 알아볼 수 있는 한자가 반도 안 되었다. 간자체인 지 뭔지 괴상망측한 한자가 가득 한 그 교재는 두 번 다시 보고 싶 지 않았다.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훈민정

음언해를 공부하며 소리를 엄쏘리 (牙音), 혀쏘리(舌音), 입시울쏘리 (脣音), 니쏘리(齒音) 그리고 목소 리(喉音)로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만들어낸 한글의 창제원리가 오묘 함에 감탄하였는데, 요즈음은 키 보드의 자판이 왼쪽에 자음, 오른 쪽에 모음이 배열되어 양손으로 작업하기가 쉬운 걸 보고는 한글 이야말로 인터넷 시대에 꼭 맞는 글자인 것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몇 년 전에 한국을 방문하여 고 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이던 사촌 제수에게 물어보았더니 요즈 음은 두보나 이백의 한시가 교과 서에 실려 있어도 대강 소개하는 정도로 넘어갈 뿐, 한자의 의미까

portico where the car stopped. Guards opened the doors. From the trunk they took their luggage inside. “Thanks for developing the Paris Summit footage,” Stella said. “Can we make copies to send to the participants?” “It’s all been taken care of,” Sergey said. “Each of the three heads of state will be getting their copy in a couple of days.” “They just went down to the water’s edge,” one of the guards informed Sergey. “Shall we meet them there or go into the house?” Sergey asked. “Let’s walk and meet them,” Stella said. The hour-long drive had been confining. The path wove through a pleasant growth of conifers to the river. “We were just coming up,” Khrushchev said. “Meet my friends.” They were Anastas Mikoyan, number two in the realm as First Deputy Premier, and Andrei Gromyko, the Foreign Minister. Long time colleagues and chums, they were there clearly more to relax and unwind after hours than to do any serious state business. At a respectful distance stood a ring of watchful bodyguards. Stella had been filming, nobody seeming to mind. Did you finish filming in town?” Khrushchev asked. “No,” Stella answered. “Moscow is too big for a one-day sweep. But it’ll have to do for now. We talked to his relatives in Fergana, all packed and ready to travel.” “How many are there altogether?” Khrushchev turned to Sergey. “43, including spouses, in-laws, and children.” “Hm,” Khrushchev grunted. “By the way the Politburo accepts your offer to erect a Korean War monument somewhere in or near the city, giving the war official recognition.” “Great, Comrade Chairman,” Peter said. “Would it be possible to locate somewhere where enough acreage surrounds it to create a landscaped park and cemetery for the vets who want to be buried there?” “Sure but it will cost, maybe as much as your American one.” “We expected it.” “I wish I had your kind of money,” Khrushchev said. “I don’t as Premier and certainly didn’t as a miner that I was before the Revolution. Did you guys?” “No, my parents were hired hands, practically beggars, living from day to day,” Gromyko said. “My father was a carpenter and mother a rug weaver, also living hand to mouth,” Mikoyan said. “That’s what this country is all about,” Khrushchev said triumphantly. “This kind of upward mobility, absent in capitalist America, keeps a Communist society energized and productive.” “But America has plenty of it, too,” Stella said. “It’s been nearly a century since the Civil War, long enough for any aristocracy to congeal and harden as in pre-Revolutionary Russia. But America is still fluid, the land of opportunity. Almost all American moguls have made their fortunes in their lifetime, the Rockefellers, Fords, Du Ponts, Vanderbilts, Kennedys.” “I was a pauper only a month ago,” Peter added. “We grant you’ve earned your wealth, Peter,” Gromyko said.

지 설명하며 뜻을 풀이하지는 않 는다고 했다. 훈민정음언해도 마 찬가지로 대략 읽고 넘어갈 뿐, 자 세히 분석하여 설명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학 입시에도 한문과 고문의 출제 비중이 작아서 학생들도 그 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고전을 해석할 사람 이 사라지고, 한글 창제 원리를 모 르니 한글에 대한 자부심도 옅어 질 것 같아서 걱정이다. 지나고 보니 한문 공부가 먹고 사는 데 도움을 준 건 없지만, 이 것저것 따지지 않고 그런 일에 빠 질 수 있었던 것도 젊었기에 가능 했다고 생각한다.

박태영(Ty Pak)

<영문학자, 전 교수, 뉴저지 노우드 거주>

어 집안으로 날 랐다. “파리 정상 회담 필름을 현 상해줘 고마워” 스텔라가 말했 다. “복사해서 참석한 정상들 에게 보낼 수 있 을까?” “다 됐어”세 르게이가 말했 다.“세 국가수 뇌들이 사본을 하루 이틀 사이

에 받을 거야.” “강변으로 내려 가셨습니다”하고 경비원이 세르게이에게 알려줬다. “거기 가서 만날까 집안으로 들어갈까?”세르 게이가 물었다. “강변으로 걸어가서 만나”스텔라가 말했다. 한 시간이나 걸리는 운전에 답답함을 느꼈다. 상엽수가 멋있게 자란 오솔길 숲을 누비며 강 변까지 갔다. “막 올라가려던 참이야”흐루시초프가 말했 다.“내 친구들과 인사해.” 그들은 제일 부수상으로 러시아 제2인자인 아 나스타스 미코얀과 외무상 안드레이 그로미코였 다. 오랜 동료요 친구인 그들이 집무시간 후 휴식 하며 긴장을 풀고 있었지 심각한 국사를 다루는 자리는 아니었다. 적당한 거리에서 경호원들이 둘러싸 그들을 지켰다. 아무도 막는 사람없어 스 텔라는 촬영을 계속 했다. “시내 촬영은 끝냈나?”흐루시초프가 물었다. “아니요”스텔라가 답했다.“모스크바는 하루 에 처리하기에는 너무 큽니다. 그러나 지금 이정 도로 마쳐야지요. 이 사람이 퍼가나 친척들과 얘 기했는데 다 짐 싸고 여행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전부 몇 사람이야?”세르게이에게 물었다. “배우자, 사돈, 어린 애들 합쳐 43명 입니다.” “흠”흐루시초프가 콧소리 냈다.“그런데 정치 국이 한국전쟁 기념비를 시내나 근교에 세워 그 전쟁을 정식으로 인정하자는 자네 제안을 받아들 였어.” “잘 됐습니다, 의장 동무”피터가 말했다.“기 념비를 조경한 공원과 거기에 묻히기를 원하는 참전 장병들을 위한 묘지가 들어설 수 있는 곳에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그럼. 하지만 돈이 들어. 미국 것만큼 들 거 야.” “예상했던 바입니다.” “나도 자네같은 돈이 있으면 좋겠다”흐루시 초프가 말했다.“수상인 지금도 돈이 없고 혁명전 광부일 때는 물론 없었어. 자네들은 있었나?” “아니. 내 부모님이 삯품꾼으로 하루하루 사는 거지에 가까웠어”그로미코가 말했다. “내 아버지는 목수고 어머니는 양탄자 짜서 역 시 하루 벌어 하루 먹곤 했지”하고 미코얀이 말 했다. “그게 바로 이 나라야”흐루시초프가 의기양 양하게 말했다.“미국같은 자본주의 국가에서 있 을 수 없는 신분의 상승이 공산주의 사회를 활력 화 하고 생산적으로 만들어.” “그러나 미국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텔라가 말했다.“남북전쟁이 지난지 거의 1세 기, 혁명전 러시아처럼 귀족제도가 들어서 굳히 려면 굳힐 수 있는 긴 시간이나 미국은 아직도 유 동성 있는 기회의 나라입니다. 록펠러, 포드, 듀 퐁, 밴더빌트, 케너디 등 미국 거부의 대부분이 당 대에 자수성가 한 사람들입니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저는 가난뱅이 였어요” 피터가 덧붙였다. “당신이 당신의 부를 이룬 것은 인정해, 피터” 그로미코가 말했다.


2021년 2월 26일(금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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