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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28, 2018

<제391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토론토행 오승환 야구인생‘3번째 반전’꿈꾼다

한마디로‘반전’ 이었다. 2011년 프로야구 정규시 즌. 삼성 마무리 오승환(36)은 시속 150㎞를 웃도는 패스트 볼을 쉽게 던졌다. 오승환은 이전 시즌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하는 등 대부분 시간을 재활로 보낸 터였다. 이른바 ‘돌직구’ 를 앞세우던 위압감

이 떨어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 적이었지만, 오승환은 보란듯 이 예상을 뒤집었다. 오승환은 2011시즌 들어 전보다 3~4㎞ 더 빠른 공을 던지며 1승무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으 로 생애 최고의 성적을 거뒀 다.

<B3면에서 계속>

2018년 2월 2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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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여자컬링 인기 비결?‘함께’여서 아닐까요?“우리는 컬벤져스” “10년 동안 ‘영미야’ 들으며 특별하다고 생각 안 했는데… 덕분에 팀이 떴네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그 후, 여자컬링 대표팀은 강다니엘, 유승호, 야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일반인으로 돌아왔다. ‘팀 킴’ 의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는 시간이 날 때는 TV를 보거나 손톱을 가꾸는 등 평소에는 평 범한 20대와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이들이 다함께 뭉치면 이야 기가 달라진다. 이들은 한국 컬링 최초로 올림픽에 서 메달을 땄고, 단숨에 컬링을 최고 인 기 스포츠로 만들었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에 메시지가 1 천 개 이상 쌓여 있고, 지나가는 곳마다 사진을 함께 찍어 달라는 요청이 넘치 는 것은 올림픽 후 달라진 점이다. 대표팀은‘컬벤져스’ 처럼 각자 다 른 개성이 뭉쳐 큰 힘을 내고 있다며 자 부심을 드러냈다. □ “ 영미야 뜰 줄 알았으면 선영 아, 경애야, 초희야도 많이 부를걸”

“아빠·오빠가 힘이 돼” 쇼트트랙 심석희“코치 폭행 사건 이겨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여자컬링 대표팀이 27일 대구의 한 카페에서 단 체 셀카를 찍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민정 감독, 김초희,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은정.

“결승전 즐기고 싶었고, 스웨덴의 승리 쿨하게 인정하고 싶었다” 평소엔 강다니엘ᆞ유승호ᆞ삼성 라이온즈 좋아하는 평범한 20대 27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 서 경북체육회가 개최한 올림픽 성과 보고 및 축하 행사를 마치고 만난 여자 컬링 대표팀은“카카오톡에 메시지가 1천개 이상 오면‘999+’ 가 되더라고 요” 라며 달라진 인기에 놀라워했다. 인기 비결을 묻자 김경애는“영미?” 라며 친언니인 김영미에게 눈길을 줬 다. 김영미는 대표팀의 주장(스킵) 김은 정이 스위핑을 지시할 때 이름이 자주 불리는 바람에 이번 올림픽 기간 한국 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됐다. 김영미는“제가 약간‘비선 실세’ 처 럼 돼 있더라. 저를 중심으로 뭉친 게 재밌고 생소해서 좋아하시는 게 아닐 까” 라며 웃었다. 대표팀의 김은정은 김영미의 고등 학교 친구이고, 김경애는 김영미의 동 생이며, 김선영은 김영미의 동생 친구 다. 경기도 출신인 막내 김초희가 대표 팀에 합류하기 전, 이들은 경북 의성에 서 같은 의성여중·고등학교를 다니며 함께 컬링을 시작했다. 한국 최초의 올 림픽 컬링 메달은 이런 인연에서 출발 해 만들어졌다. 김선영은“혈연·학연·지연의 좋 은 예,‘끝판왕’ 이라고 하더라” 라고 거 들었다. 김은정은“사실‘영미야’ 는제거 아닌가요?” 라며 영미라는 이름이 유행 하는 데 자신의 기여가 크다고 주장했 다. 그러면서“이럴 줄 알았더라면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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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선영아’ 도 부르고,‘경애야’ ‘초 , 희야’ 도 부르고‘감독님’ 도 부를 걸…. 제가 너무 몰라서 미안하다” 며 다른 동 료도 더 유명해질 기회를 놓친 것 같다 며 아쉬워했다. 대표팀은 올림픽 기간에 컬링에만 집중하려고 휴대전화를 꺼 놓고 지내 서 자신들이 이렇게 유명해졌는지 모 르고 있었다. 은메달로 모든 일정을 마 무리하고서야 인기를 확인하게 됐다. 김은정은“우리는 10년 동안‘영미 야’ 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나도 못 했 다” 며 웃었다. 팀에서 김영미와 가장 스위핑을 많이 하는 멤버인 김선영은 유독‘영미’ 만 유명해진 데 대해“섭섭 하지 않다. 기대도 생각도 안 한 부분이 기 때문” 이라며“어쨌든 영미 언니가 있어서 우리 팀 자체가 떴으니 좋다” 며 활짝 웃었다. □ “ 우리도 누군가의 팬이랍니다” 오랜만에 휴대전화를 켜니 대표팀 이 다 함께 응원하는 야구단‘삼성 라 이온즈’ 의 연락도 와 있었더라며 신기 해했다. 김은정은 삼성의 김상수, 김경애는 이승엽, 김영미는 박해민, 김초희는 구 자욱을 좋아한다며 함께‘직관’ 도자 주 갔다고 설명했다. 평소 카리스마 있는 멤버로 통하는 김경애는 올림픽 기간에 휴대전화를 끄고 살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이“워너 원(Wanna One)의 강다니엘을 못 보는 것” 이었다며 숨겨왔던 팬심을 드러냈

다. 김경애는“저랑 다른 느낌을 가진 사람이어서 좋다. 저는 강하고 성질이 있는데, 그 사람은 항상 웃고 사람들을 잘 챙긴다. 자기 하는 일에서 최선을 다 하는 그 모습을 본받고 싶다. 힘들 때 강다니엘 영상을 보면 저도 같이 웃고 있더라” 라고 신이 난 모습으로 말했다. 김초희는 유승호를, 김선영은 고경 표 좋아한다는‘중대 발표’ 를 했다. 김선영이 TV 시청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인데, 김선영이 재밌는 프로그 램을 발견하면 팀원들에게 말해줘서 다 함께 그 프로그램을 본다고‘팀 킴’ 은 설명했다. □ 결승전 패배… “쿨하게 인정하고 싶었어요” 대표팀은 지난 25일 강릉컬링센터 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3-8로 패했다. 마지막 10엔 드를 앞두고 대표팀은 잠시 모여 이야 기를 나누더니 스웨덴 팀에 승리를 축 하한다는 악수를 청했다. 김은정은“우리가 앞선 엔드에서 실 수를 했었고, 7엔드에서 3점을 줬을 때 힘들겠다는 사실이 와 닿았다. 9엔드에 는 약간 덤덤했다” 며 그 순간을 돌아봤 다. 전날 남자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 이 미국에‘멋지게 패배’ 한 모습도 떠 올랐다. 스웨덴의 스킵 니클라스 에딘 은‘빙글’도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마 지막 샷을 했고, 미국에 승리를 축하한 다는 악수를 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 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심석희(21·한국체대)가 올림픽 전 코 치 폭행 사건을 가족 덕분에 이겨냈다 고 밝혔다. 심석희는 올림픽 개막 직전인 지난 1월 16일 조 모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에게 폭행당하고 모욕감을 느껴 진천 선수촌을 이틀간 이탈했다. 특히 조 모 씨는 어릴 때부터 심석 희를 발탁해 지도했던 인물로, 심석희 가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이 생각처 럼 올라오지 않자 폭행한 것으로 알려 졌다. 이 사건으로 조 모 씨는 대한빙상경 기연맹에서 영구제명 됐다. 빙상연맹 산하 기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없 는 중징계 조치다. 이와 관련 지난 27일 심석희는 동아 일보와의 인터뷰에서“(사건 당시) 가 족들이 큰 힘이 됐다” 고 털어놨다. 심석희는“아버지는‘올림픽보다 석희 네가 더 중요하다’ 고 말씀해주셨 다” 며“그 말이 너무 감사했고 위로가 됐다” 고 말했다. 이어“오빠도‘잘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 고 했다. 말은 그렇 게 했지만 오빠는 너무 고마운 사람” 이 라고도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심석희

심석희는“오빠가 작년 생일에‘All glory for you’ 라는 글귀가 새겨진 오륜 기 팔찌를 선물해줬다. 너무 아까워서 착용하지 않고 방에 걸어뒀다” 면서 가 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심석희는 주 종목인 1500m

에서 넘어져 예선 탈락한 것에 관해서 는“성적을 떠나 열심히 준비하고 경기 했던 것에 만족한다” 며“힘들었지만 잘 버텨 온 스스로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 고 말하며 홀가분한 기분을 전했 다.

한국 떠나는 밥 데용 코치“선수들이 가지 말라 붙잡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따뜻한 리더십 으로 화제가 됐던 밥 데용 빙상 국가대 표팀 코치가 다음달 2일 네덜란드로 떠 나기 전에 한국에서의 코치 생활에 대 한 소감을 밝혔다. 밥데용은 코치는 27일 네덜란드 스 피드 스케이팅 사이트에 네덜란드어로 “한국 선수들이 내게 가지 말라고 부탁 했다” 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내년에 뭘 할지는 아직 모르 겠다. 한국 선수들은 내게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아주 기분이 좋았다. 그들은 가끔 내 팔을 잡아당기며‘제발 남아!’ 라고 한다.” 고 전했다. 그는 이어“내가 만약 그들만 바라 본다면, 나는 즉각‘나는 남을 거야’ 라 고 말할 것이다.” 라며“하지만 한국빙 상연맹이 이후에 있을 게임에 어떤 계 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다음 4년 동안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가야 할 것이고, 이에 대해 논의해 봐야 한다.” 는 의견을 드러냈다. □ 밥 데용 “평창올림픽 7개 메달은 놀라운 성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른 소감 도 전했다. 밥 데용 코치는“환상적인 경험이었 다. 한국은 장거리 스케이팅에서 7개의 메달을 따며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이승훈 선수가 마지막 매스스타 트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며 마무리해 좋았다.” 고 전했다. 그는 이어“이승훈이 해낸 일은 정 말 멋있다. 그에게 많은 압박이 있었지 만, 그는 현실로 만들어냈다. 금메달은

노선영 선수를 위로하는 밥 데용 코치(왼쪽).

이승훈에게 갔지만, 그의 성공에는 분 명 (정)재원이 포함되어 있다. 스승과 어린 제자 같은 두 사람은 서로 아주 가 까운 사이다. 재원이 새 도로에서 자전 거를 탔다는 걸 이해한다.” 며 이승훈과 함께 출전한 정재원 선수가 이승훈의 탱크 역할을 했다는 논란에 대한 의견 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밥데용 코치는“한국에 서의 경험은 아주 멋졌다.” 며“이곳 강 릉에서는 많은 사람이 내게 다가오고 나와 사진을 찍으려 한다. 올림픽 자원 봉사들은 내게 와서 고맙다는 말을 전 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절대 경험해 볼 수 없는 일이다. 이곳에 관중으로 와서 멋진 경험들로 보상받았다.” 고 설명했

다. 밥 데용 코치는‘2018 평창올림픽’ 에서 선수들을 위로하고 축하하는 따 뜻한 리더십을 보이며 화제가 됐다. 특히 19일 밥데용 코치가 스피드스 케이팅 여자 팀 추월 예선전에서 노선 영 선수가 홀로 뒤처져 결승선을 통과 한 후 울고 있을 때 노선영 선수에게 다 가가 위로해 화제를 모았다. 밥 데용 코치는 28일로 계약 기간이 끝나 다음 달 2일 네덜란드로 출국할 예정이다. 아직 재계약 여부는 결정되 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 한빙상경기연맹은 선수들과 코칭스태 프의 의견을 물어 재계약 여부를 결정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2018년 2월 28일 (수요일)

토론토 합류한 오승환의 자신감

“팔꿈치 문제 없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가게 된 오승 환(36)이 최근 문제가 된 팔꿈치에 대 해“전혀 이상이 없다” 고 밝혔다. 오승환은 27일 플로리다 주 더네딘 에 차린 토론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 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MLB닷컴은“오승환이 오른 팔꿈치 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스프링 캠프는 정상적으로 소화할 것 같다” 고 전했다. 오승환도 MLB닷컴을 비롯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팔꿈치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 몇 차 례 불펜피칭도 소화했다” 며“29일에 다시 불펜피칭을 할 계획이다. 피트 워 커 투수 코치와 훈련하며 다음 훈련 계 획을 짜겠다” 라고 밝혔다. 오승환은 애초 텍사스 레인저스와 1+1년 최대 925만 달러에 입단 합의했 다. 하지만 메디컬테스트에서 오른 팔 꿈치에 염증이 발견한 텍사스가 수정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토론토 SNS 캡처)

안을 제시했다. 오승환은 이를 받아들 이지 않고 다시 FA시장으로 나왔다. 토론토는 재빨리 움직여 오승환 영 입에 뛰어들었고 1+1년 최대 750만 달 러에 계약을 맺었다. 첫해에는 사이닝 보너스 포함 200 만 달러를 받고, 구단이 제시한 기준을 채우면 두 번째 시즌 연봉 250만 달러 의 계약을 실행한다. 플러스 옵션은 150만 달러씩이다.

오승환은“지난해에는 부진했다. 그 러나 올해는 만회할 수 있다. 토론토와 계약을 빠르게 마무리해 동기부여도 됐다” 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아직 캐나다에 가본 적 이 없는데 토론토는 살기 좋은 도시이 고, 한국인도 많다고 들었다. 토론토 구 단과 팬, 새로운 동료를 만나 기쁘다” 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토론토 오승환, 야구인생‘3번째 반전’꿈꾼다 <B1면에서 계속> 오승환이 첫번째 반전스토리를 쓴 것은 프로데뷔 시즌인 2005년이었다. 오승환은 2차 1라운드 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LG를 비롯한 앞선 순위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면 소속팀 부터 달라질 뻔했다. 오승환은 단국대 재학 시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 은 여파로 지명 순위가 밀렸으나, 정작 입단 뒤에는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마무리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이제 야구인생 3번째 반 전을 꿈꾸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우여곡 절 끝에 입단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서 또 한번 일어설 채비를 하고 있다.

오승환은 토론토 입단 전, 계약 성사 직 전까지 갔던 텍사스와 협상이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불발된 뒤 와신상담 속 에 새 팀을 찾았다. 오승환 자신도 이미 불펜피칭까지 마친 터. 팔꿈치 쪽 진단 결과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텍 사스의 반응은 극도로 부정적으로 흘 렀다. 27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오승환은 미국 플 로리다주 더네딘에 차린 토론토 스프 링캠프에 도착한 뒤“팔꿈치에 전혀 이 상이 없다. 29일 불펜피칭을 재개하겠 다” 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옵션을 충족시켜 실리를 찾기 위해

서도 또 한번 반전이 필요하다. 오승환은 첫 해 200만달러를 받고, 구단이 제시한 기준을 채울 경우에는 2 번째 시즌 연봉 250만달러의 계약이 적용된다. 또 매시즌 플러스 옵션으로 150만 달러씩 걸려 있는데, 충족 요건이 꽤 까 다롭다. 우선 자동 계약 연장을 위해서 는 올해 70경기에 등판해야 한다. 세부 조건으로는, 40경기부터 10경기 단위 로 70경기까지 12만5000달러씩을 받 는다. 또 마무리 투수로 나서면 25경기 부터 5경기 단위로, 40경기까지 12만 5000달러씩 받는다. 45, 50경기를 마무 리로 나설 경우엔 25만달러씩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부상병동’뉴욕 메츠, 주축선수 줄부상에‘울상’ 시범경기부터 조짐이 좋지 않다. 지 난해 부상 악령에 시달렸던 뉴욕 메츠 를 두고 하는 얘기다. 제이콥 디그롬,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 주축 선수들 이 시즌 개막 전부터 몸에 이상을 호소 하면서 불안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지난해 메츠의 선수들은 부상자 명 단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다.‘에이스’ 노아 신더가드를 비롯해 맷 하비, 스티 븐 마츠, 잭 휠러 등 선발투수들은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실망감을 안겼다. 유 일하게 선발진의 버팀목이 된 건 디그 롬뿐이었다.

주축 타자들도 부상 악령에 시달리 는 건 마찬가지였다. 세스페데스(81경 기)는 FA 재계약 첫해에 고질적인 햄 스트링 통증에 발목이 잡혔다.‘캡틴’ 데이비드 라이트는 돌아올 기약이 없 다. 스타로 떠오른 마이클 콘포토는 시 즌 말미 어깨 탈구로 수술대(5월 복귀 전망)에 올랐다. 이에 메츠는 투수진 관리에 일가견 이 있는 미키 캘러웨이를 새 사령탑에 앉혔다. 캘러웨이 감독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 왕조 구축에 큰 기여를 한 지도자다. 여기에 미 육군에서 활약

했던 생체 역학 전문가 짐 카발리니까 지 고용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메츠의 주축 선수들은 시범경기부터 크고 작 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팀의 기둥이었던 디그롬마저 등 통증을 호 소하고 있다. 이쯤 되면 굿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2월 27일‘뉴욕 포스트’ 에 따르면 디그롬은 최근 등 하부 통증을 겪어 시 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8시즌 개 막전 선발 등판이 힘들 수도 있다는 게 캘러웨이 메츠 감독의 말이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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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르브론 트리플 더블 앞세워 브루클린 제압 미국프로농구 (NBA) 클리블랜드 캐릴리어스가 르브 론 제임스의 활약 을 앞세워 브루클 린 네츠를 잡았다. 클리블랜드는 27일 퀴켄론스아레 나에서 열린 브루 클린과의 홈경기에 서 129-123으로 이겼다. 이들은 경기 막판까지 25차례 나 역전을 주고받으며 브루클린과 접 전을 벌였고, 결국 6점차 신승을 거뒀 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르브론 제임스. 제임스는 이날 38분을 뛰며 31득점 12 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 을 기록했다. 스틸도 1개가 있었고, 턴 오버는 단 한 개에 불과했다. 그는 이날 경기로 시즌 12번째 트리 플 더블을 달성했다. 한 개만 더 기록하 면 지난 시즌 기록한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트리플 더블 기록(13개)과 동률을 이룬다. 포인트 가드로 선발 출전한 조지 힐 은 26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 했다. 트리스탄 톰슨도 13개의 리바운 드를 잡았다. 벤치 멤버들의 활약도 돋 보였다. 카일 코버가 18득점, 로드니 후 드와 조던 클락슨이 나란히 14득점, 래 리 낸스 주니어가 10득점 10리바운드 를 기록했다. 브루클린은 디안젤로 러셀이 25득 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선발 전원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지만, 아쉽게도 승 리를 놓쳤다.

르브론 제임스

마이애미 히트는 필라델피아 세븐 티식스서와의 홈경기에서 102-101로 승리했다. 이 경기의 영웅은 드웨인 웨 이드였다. 종료 5.9초전 점프슛을 성공

시키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 팀의 마지막 17득점중에 15득점 을 홀로 책임지며 팀내 최다인 27득점 을 기록했다.

‘릴라드 26점 12A’포틀랜드, 새크라멘토 꺾고 4연승 행진 포틀랜드는 또 다시 웃었고 새크라 멘토는 또 고개를 떨궜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27 일 오레건주 포틀랜드 모다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 새크라멘토 킹 스와의 경기에서 데미안 릴라드의 활 약 속 116-9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틀랜드는 4연승 행 진을 이어가며 시즌 성적 35승 26패를 기록했다. 반면 새크라멘토는 5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18승 43패가 됐다. 1쿼터부터 포틀랜드의 우세였다. 포틀랜드는 데미안 릴라드의 점프슛과 3점슛, 모리스 하클리스의 3점포에 힘 입어 8-0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에도 줄곧 리드를 지키며 36-26으로 1 쿼터를 마쳤다. 2쿼터 역시 다르지 않았다. 포틀랜 드는 한 때 4점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이내 점수차를 벌렸다. 쿼터 중반 다시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든 포틀랜드는 17점차까지 앞선 끝에 66-53으로 전 반을 마무리했다. 새크라멘토도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3쿼터 들어 서서히 점수차를 좁혔다. 맹추격까지는 아니었지만 80-88, 한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고 3 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새크라멘토의 기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4쿼터 들어 포틀랜드가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포틀랜드는 에

드 데이비스의 바스켓카운트 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뒤 샤바즈 네이피어와 C.J. 맥 컬럼의 득점 속 4쿼터 중반 105-88, 17점차까지 앞섰다. 이후 포틀랜드는 여유있는 리드를 이어가며 승리를 완성 했다. 릴라드는 3점슛 4방 포함 26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수프 너 키치는 17점 9리바운드, 알-파 로크 아미누는 13점 8리바운드 를 기록했다. 네이피어도 14점을 보탰다. 데이비스는 9점 12리바운드. 새크라멘토에서는 잭 랜돌 프가 20점을 올렸지만 연패 탈 출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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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FEBRUARY 28, 2018


지구촌화제

2018년 2월 28일(수요일)

“우주의 복권 당첨” 아르헨티나 자물쇠공 초신성 폭발 첫 촬영 천체 관측이 취미인 아르헨티 나의 자물쇠 수리공이 초신성이 폭발하는 장면을 우연히 포착했 다. 어린 시절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았던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출 신의 빅토르 부소는 지난 2016 년 9월 20일 저녁 자신의 집 옥 상에서 구경 40㎝의 새 천체 망 원경을 실험하다가 천체 관측 사 상 처음으로 초신성 폭발 전후 장면을 촬영했다. 지구로부터 6천7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은하 NGC 613쪽을 관찰하다가 우연히 별이 초신성

아르헨티나 아마추어 천체 관측가 빅토르 부소가 촬영한 초신성 폭발 장면

2016년 9월 집 옥상서 40㎝ 망원경으로 포착… 네이처에 실려 으로 폭발하는 섬광을 사진으로 남긴 것이다. 초신성은 보통 별보다 1만 배 이상의 빛을 내는 별을 일컫는 다. 질량이 큰 별이 진화하는 마 지막 단계로, 급격한 폭발로 엄 청나게 밝아진 뒤 점차 사라진 다. 부소는 평소 알고 지내던 멜 리나 베르스텐 라 플라타 천체물 리학연구소 연구원에게 이런 사

실을 알렸고, 소식을 접한 전 세 계 천문학자들이‘SN 2016gkg’ 로 명명된 이 초신성을 관측했 다. 폭발 현상 분석에서 SN 2016gkg는 IIb형 초신성으로 밝 혀졌다. IIb형 초신성은 폭발할 때까지 수소로 된 외층의 대부분 을 잃어 거대한 별이 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초신성 을 관측할 확률은 1천만∼1억 분 의 1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중론이다. 미국 UC 버클리의 알렉스 필 리펜코 교수는“천문학자들은 오랫동안 충격방출이나 충격파 로 불리는 이런 사건을 추적해왔 다” 면서“초신성 폭발 촬영은 우 주의 복권에 당첨된 것과 같다” 고 비유했다. 부소의 발견을 토대로 진행된 연구 논문이 지난 21일 과학 학 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독일 마을 투표끝‘나치 종’보존키로 “나치 희생자 기억 역할” 독일 작은 마을이 1930년대 에 나치가 자신들의 상징을 새겨 만든 종의 해체 여부를 놓고 논 란을 벌인 끝에 보존하기로 했 다. 27일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헤르스하 임의 지역의원들은 투표를 벌여 찬성 10표, 반대 3표로 이같이 결 정했다. 마을의 교회에 있는 이 종에 는 나치의 대표적인 문양인‘하 켄크로이츠’ 와‘아돌프 히틀러’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에 일부 주민은 종을 해체 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요구해왔 다. 특히 신(新)나치 추종자들이 마을로 몰려들 것을 우려했다. 교회 측도 새로운 종을 만들 비용을 지자체에서 부담해야 한 다고 제안했다. 이 종의 존재를 알린 교회의

독일 남서부 마을의 ‘나치 종’

전 오르간 연주자 지그리드 페터 스는“이 종이 울리면서 아기들 에게 세례를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는 주장을 펼쳐왔다. 또한 페터스는 많은 이들이 어떤 종이 울리는지도 모른 채 종이 울리는 가운데 결혼서약을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일부 주민은 이 종도 마

을의 역사 일부분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해체를 반대했다. 지방의회는 종이 다시 사용되 도록 하는 대신, 종에 대한 이야 기를 교회 기념 명판에 전시하도 록 했다. 투표에 앞서 게오르그 벨커 시장은“나치에 의한 희생 자를 기억하는 데 중요한 종소리 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자칭 비트코인 창시자가 동료 유산 빼돌렸다고?…유족 고소 비트코인 창시자를 자처해온 과학자가 숨진 동료의 비트코인 을 빼돌렸다는 혐의로 고소당했 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 면 2016년 비트코인 창시자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던 호주 과학 자 크레이그 라이트는 지난 14일 동료인 데이브 클레이먼(2013년 사망)의 유족으로부터 사기 등의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유족은 미 플로리다 법원에 낸 소장에서 라이트가 계약을 위 조해 2013년 숨진 클레이먼의 자산을 빼돌렸으며, 클레이먼의 서명을 위조하기도 했다고 주장 했다. 클레이먼이 생전 채굴한 비트코인 100만여 개에다 그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 등을 합치 면 자산 가치가 50억 달러(5조4

비트코인 창시자 자처한 크레이그 라이트

천억 원) 이상이며, 유족에게 권 한이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소장에 따르면 라이트와 클레 이먼은 2011년 사이버 보안 회 사인 W&K인포디펜스리서치를 세웠으며, 앞서 비트코인 개발과 채굴에서도 협력 관계를 유지했 다. 클레이먼이 숨질 당시 두 사

람이 소유한 비트코인은 110만 개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이먼은 2016년 인터뷰에 서 자신이‘나카모토 사토시’ 라 는 가명으로 비트코인을 개발한 팀의 핵심 참여자라고 주장했다 가 의심이 증폭되자 추가로 증거 를 제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애플 공동 창립자인 스 티브 워즈니악이 비트코인 7개 를 사기로 빼앗겼다고 CNBC 방 송이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를 인 용해 27일 보도했다. 그는“사기를 당해 비트코인 7개를 빼앗겼다” 며“누군가 온 라인에서 신용카드로 내 비트코 인을 사고는 결제를 취소했다. 이는 손쉬운 방법이었다” 고말 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5

한겨울 북극 기온이 영상 2℃…과학자들‘경악’ 평년보다 20~30℃ 오르며 바다얼음 녹아…이상고온 현상 잦아져 북극이 한해 중 가장 추운 시 기인데도 영상 기온을 기록해 과 학자들이 경악하고 있다고 미 일 간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 보 도했다. 내달 20일까지 북극은 해가 뜨는 않는 가장 추운 시기다. 그 러나 거대한 폭풍이 그린란드해 에 강한 온기를 전달하면서 온도 가 영상을 웃돌고 있다. 미국의 기상예보시스템(GFS) 에 따르면 북극의 온도는 섭씨 2 도까지 치솟았을 것으로 추정된 다. 이는 평소보다 30도 가량 높 은 수준이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 캠 퍼스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기상학자 잭 라베는 온기가 북극 중심부를 관통하며 위도 80도에 해당하는 전체 지역의 평균 온도 가 역대 2월 중 가장 높은 실정이

라고 밝혔다. 이 또한 평균보다 20도 높은 수준이다. 그는 덴마크 기상연구소가 1958년 이래 집계한 기상 자료를 토대로“따뜻한 공기 유입이 이 렇게 광범위하게 퍼졌다는데 놀 랐다” 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온기 확산 현상 이 시간이 갈수록 빈번하게 나타 나는 데 있다. 노르웨이 극지연구소는 지난 해 7월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1980년 이래 이런 이상 고온은 좀 더 자주, 강하게 일어나며 기 간도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로버트 그레이 엄은“1980~2010년 사이 이런 일은 단 4년만 있었는데 최근 5 년 동안에만 벌써 4년이나 이런 일이 일어났다” 고 말했다. 그레이엄은 이런 온난화 현상

으로 북극의 해빙(海氷)이 녹고 정된다” 고 말했다. 실제 따뜻한 바닷물이 기온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북극의 해빙 범위는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났다. 그는“해빙이 녹아 얇아지면 북극에서 남쪽으로 643㎞ 떨 서 겨울 태풍에 더욱 취약해졌 어진 그린란드에 있는 모리스 재 다” 며“이렇게 얇아진 얼음은 더 섭 곶에서 관측한 결과 올해 들 빨리 움직이고 더 작게 부서지는 어 기온이 영상을 기록한 시간은 데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얼 61시간으로 역대 최장 기록을 세 음을 더 밀어내면서 부동해가 노 웠다. 이전의 최장 기록은 2011 출되고 이는 바다의 열을 다시 년 4월의 16시간이었다. 대기로 전달하는 효과를 가져온 이런 이상 기온이 일시적 현 다” 고 설명했다. 상일 수 있으나 과학자들은 현재 다른 과학자들도 과거 매우 의 북극 기온과 빙하 상태에 대 두꺼운 빙하로 뒤덮였던 그린란 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 드 북부 지역에서 부동해가 발견 다. 되는 데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 미 항공우주국 소속 기상학자 했다. 인 알렉 페티는“우리가 과장해 콜로라도대에서 대륙 빙하를 표현한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연구하는 마이크 맥페린은“북극 “겨울이 정상이 아닌 것 같다” 고 의 따뜻한 기온보다 이게 더 걱 말했다.

중국 고미술품 수집가 자녀들의 600억원대 유산 쟁탈전 왕츠촨 미술품 상속권 놓고 아들· 딸· 손자, 양보 없는 전쟁 중국계 미국인 왕츠촨이 생전 에 수집한 6천만달러(642억원) 상당의 중국 고미술품을 둘러싸 고 전개되는 절도 의혹과 형제간 소송전, 부정거래 의혹에 대한 폭로전이 한창이다. 중국계 미국인 소설가 에이미 탄이 쓴 소설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인간 드라마가 실제 현실에 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미국 법 원의 판결까지 나왔지만 이 대하 소설은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왕츠촨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청나라 시대(1644-1911년) 왕궁 에서 사라진 미술품을 비롯해 중 국 고대 미술품 수집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수집한 작품들 은 대부분 뉴욕의 미국 최대 미 술관인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그의 주요 소장품 으로는 북송(北宋·960-1127 년) 왕조를 포함한 10세기부터 14세기까지의 그림과 남송(南宋 ·1127-1279년) 왕조 시대 사서 필사본과 앨범 크기의 그림 등이 있다. 그러나 왕츠촨 소장품 가운데 수십 점이 사라졌다. 홍콩 사우

2003년 97세 생일 파티를 즐기는 왕츠촨(가운데)

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7일 미 국 법원 자료를 인용해 왕츠촨이 사망하기 직전 그의 소장품들이 상하이(上海)와 뉴욕의 금고에 서, 그리고 그의 병석 밑에서 사 라지는가 하면 그의 수중에서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실종된 미술품의 행방을 놓고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왕 츠촨의 아들 왕서우쿵과 손자 앤 드루 왕, 그리고 왕츠촨의 딸 킹 옌쿠가 소송전을 벌이고 있기 때 문이다. 킹옌쿠는 15년 전부터 조카 앤드루와 소송을 벌인 끝에 최근 뉴욕 법원에서 아버지 왕츠 촨의 유산에 대한 관리권을 넘겨

받았다. 그녀는 지난 2003년 7월 부친 사망 직후 왕저우쿵과 앤드 루가 제시한 유언장에 따라 상속 권을 빼앗겼다. 하지만 킹옌쿠는 97세 부친의 유언장이 사망 몇 개월 전 노환에 의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 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 다. 이들 가족의 껄끄러운 관계는 킹옌쿠가 지난 1949년 중국 본토 에 공산정권이 수립되는 와중에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면서 시작됐다. 외아들인 왕서우 쿵은 연로한 친척 어르신들을 모 시기 위해 중국에 남아 1979년까

지 공장에서 힘들게 일했다. 그 래서 왕서우쿵은 누나 킹옌쿠가 ‘특혜받은 어린이’ 로 자랐다고 주장하며‘뼈저린 경멸감’ 을키 워왔다고 킹옌쿠는 주장했다. 왕서우쿵은 킹옌쿠가 아버지 의 은행 계좌와 미술품에 대한 접근을 봉쇄하자 아버지가 생전 에 이미 킹옌쿠의 유산 상속권을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킹옌 쿠는 지난 1990년대부터 미술품 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아버지가 미술품에 대한 관리권을 자신에 게 완전히 넘겼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미술품들이 사라진 것은 왕서우쿵의 책임이라고 덧붙였 다. 맨해튼 유언 검인 재판소는 지난주 킹옌쿠의 손을 들어줬다. 모든 재산 관리권을 딸에게 넘긴 다는 왕츠촨의 이전 유언장의 효 력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버지가 소장했던 6천만 달러 상당의 미술품들도 킹옌쿠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왕서우 쿵과 아들 앤드루도 물러서지 않 고 있다. 이들은 왕츠촨의 마지 막 유언장이 그의 최종적인 유언 임을 인정해 달라며 항소할 계획 이다.

영국 초등학교서 학생들에 인종차별적 ‘눈찢기’ 가르쳤다 사과 영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중국에 관한 수업을 하던 중 학 생들에게 인종차별적 의미의‘눈 찢기 동작’ 을 시켰다가 학교가 조사에 나섰다. 27일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

에 따르면 사건은 영국 남부 버 킹엄셔의 밀턴 킨스에 있는 초등 학교인 뉴 브래드웰 스쿨(New Bradwell School)에서 일어났다. 6∼7살 어린이들로 구성된 학 급에서 교사와 보조교사가 중국

에 관한 수업을 하던 중 중국 의 상을 입은 학생들에게 양쪽 눈끝 을 추켜올리도록 한 뒤 학급 사 진을 찍었다. 교사가 초등학생들에게 이른 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눈찢기

동작’ 을 시킨 것이다. 심지어 이 사진은 학교 창문에 걸리기까지 했다. 사진을 본 학부모들이 이 에 대해 항의하자 뒤늦게 이를 알게 된 교장은 화들짝 놀라 이 를 치우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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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진행성간암’ 은 희망없다? “이젠 완치도 가능” #. 김모(53.여)씨는 모서리에 부딪 힌 상처가 지혈이 안 돼 2008년 병원을 찾았다. 별거 아닐 거라는 생각이었지만, 검 사결과는 간암이었다. 5년 전 진단받은 만성 B형간염이 화근이었다. 게다가 이미 간문맥과 주변 혈관까 지 깊숙이 침범한 진행성 간암이었다. 의료진과 상담 끝에 당시만 해도 진 행성 간암 치료법으로 국내에 잘 알려 지지 않았던‘간동맥 항암주입요법’ 을 시행했다.

간암 환자 3명 중 1명 ‘진행성 간암’…3기 이상이면 5년 생존율 20% 다학제 진료로 환자별 몸 상태에 맞는 치료법 찾는 게 최선 5차례에 걸친 간동맥 항암주입요법 후 8㎝ 크기였던 종양과 문맥 혈관의 암세포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호 전됐다. 이후에도 김씨는 이 치료를 3 차례 더 받았다. 그리고 2016년 1월에 는 딸의 건강한 간을 이식받아 현재는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다. 김씨와 같은 간암 환자의 3분의 1 이상은 암이 간이 통하는 혈관(문맥)을 침범했거나 간 밖으로 전이된 진행성 간암 상태로 처음 진단받는다. 일반적 으로 크기가 크고 다발성으로 발견된 3 기 이상 진행성 간암 환자의 5년 생존 율은 20% 정도다. 반면 크기가 작고 한 개로 발견된 2기 이내 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55%로 차이가 크다. 최근 간암 치료 성적이 지속해서 좋 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가 복 수, 황달,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긴 후 병 원을 찾고 진행성 간암으로 진단된다. 진행성 간암의 무서운 특징인 간 문 맥 침범은 종양을 주변으로 확산시키 거나 간기능을 떨어뜨려 치명적인 합 병증의 원인이 된다. 이런 환자는 간기 능 저하로 치료가 어려워져 사망률이 더 높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간암의 병기 역시 1기부터 4기로 나눈다. 암세포의 크기, 개수, 혈관침범 여부, 림프절 및 다른 장기로의 전이 등을 종합해 병기 를 평가한다. 간암의 종양 표지자인 ‘알파태아단백’수치도 암의 악성도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진행성 간암의 치료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직도 그 효과는 만족 스럽지 못하다. 현재는 표적 치료제인‘소라페닙’ 이 승인돼 표준 치료법으로 쓰이고 있 다. 서양과 아시아에서 시행된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소라페닙은 진행성 간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소라페닙 투여에도 결국 서서히 종양이 진행하 고, 5% 이내의 환자에게서만 부분 반 응 이상의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또 소 라페닙은 비용이 고가인 데다 투약 후 손과 발에 심한 부종과 각질이 생기면 서 벗겨지는 수족 증후군, 가려움증, 발 진 등의 피부 부작용이 20∼40%에서

관찰된다. 설사와 같은 소화기장애 부 작용도 10% 정도에 달한다. 따라서 이 약을 투약하기 전에 치료 효과 예측이 꼭 필요하다. 치료 효과 예측에 도움이 되는 게 PET/CT(양전자방출 단층촬영/전산화 단층촬영) 검사다. PET/CT는 우리 몸 에서 일어나는 대사 변화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장비로 주로 암 진단에 사용 된다. 소라페닙 치료를 받은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PET/CT 검사를 한 결과를 보면 PET/CT 검사에서 종양세 포의 대사 활성도가 빨랐던 환자들은 간암이 진행되는 속도도 빠르고, 질환 이 조절되는 정도와 중앙 생존기간이 낮았다. 이런 연구결과로 볼 때 PET/CT 검사에서 종양 성장 속도가 빠른 환자는 소라페닙 단독 치료가 아 닌 여러 종류의 치료법을 함께 모색하 는 게 바람직하다. 간 이외의 장기로 암이 전이된 경우 물론 간암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완 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는 간이식이 다. 하지만 진행성 간암의 경우 간이식 을 바로 하기가 어렵다. 간이식은 대개 단일 간암의 크기가 5㎝ 이하거나 3㎝ 이하 간암의 개수가 3개 이하이면서 원 격전이와 혈관 침범이 없는 경우에만 시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선 김씨의 사례처럼 진행 성 간암에는 간암 세포에 영양을 공급 하는 혈관에 항암제와 혈관폐쇄(색전) 물질을 넣어 암세포를 죽이는‘경동맥 화학색전술’ 이나 암종에 직접 고용량 의 항암제를 전달하는‘간동맥 항암주 입요법’ 으로 병기를 낮춘 다음 간을 이 식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중에서도 간동맥 항암주입요법은 2008∼2013년 사이 이뤄진 국내 10개 대학병원의 공동 연구에서 진행성 간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높이고, 종양 성 장 속도를 늦춰 결과적으로 간암의 진 행을 막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치료가 까다로운 진행성 간암 환자일수록 다학제 대면 진료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다학제 대 면진료는 진단과 치료에 관련된 여러 임상과의 전문의가 환자를 직접 만나

정확한 진단 및 치료계획을 도출한 다 음 환자의 병기에 맞는 정확한 치료법 을 제공한다. 소화기내과, 외과, 영상의 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 과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는 의사결정과 치료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완치율을 높이는 데 도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진행성 간암으로 진단받은 환 자 대부분은 절망에 빠지기 쉽다. 이때 의학적 치료를 마다하고 액기스, 환, 녹 즙 등의 자연요법이나 과학적으로 검 증되지 않은 치료에 매달리면 상태가 더 나빠져 후회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 치는 우를 범하게 된다. 그럴수록 주치 의를 믿고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만 생 존 기간 연장과 더불어 완치의 기회도 잡을 수 있다. ◆ 간 건강을 위한 생활수칙 10계명 ① 불필요한 약은 오히려 간에 해로 울 수 있는 만큼 삼가야 한다. 특히 간 질환이 있는 환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 하다. ② 지나친 음주는 심각한 간 질환의 원인이 된다. 과다한 음주 후 해장술이 나 불필요한 약제의 추가 복용은 간 손 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 으므로 삼가야 한다. ③ 음식이나 식수가 간염 바이러스 에 오염될 수 있는 만큼 집 밖에서 마시 는 물, 먹는 음식이 위생적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④ 평소 영양분이 어느 한 가지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음식을 섭 취해야 한다. ⑤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지니도록 한다. ⑥ 섬유소가 많은 야채, 과일, 곡물 을 많이 섭취한다. ⑦ 너무 달고 지방성분이 많은 후식 이나 간식은 피하고, 비만해지지 않도 록 체중을 조절한다. ⑧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몸에 필요 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 영양분들 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⑨ 일주일에 1㎏ 이상 급격한 체중 감소는 심한 지방간염 혹은 간부전증 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⑩ 적당한 운동은 건강한 간을 유지 하는 데 도움이 된다.

WEDNESDAY, FEBRUARY 28, 2018

“당뇨 여성, 임신중독증 걸릴 위험 5배 높다” “거대아 출산, 감염 등 임신합병증 위험도…임신 전 혈당관리해야” 평소 당뇨병을 앓던 여성은 임신 합 병증 중 하나인 임신중독증에 걸릴 확 률이 일반 여성보다 5배 높다는 연구결 과가 나왔다. 제일병원 내분비내과 김성훈 교수 팀은 2003~2010년 사이 내원한 임신 부 중 제2형 당뇨병을 앓던 임신부 100 명(실험군)과 일반 임신부 100명(대조 군)을 추적 조사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 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두 그룹을 당뇨병 외에 연 령, 몸무게, 출산 경험 차이, 임신 전 체 질량 지수 등의 통계적 차이는 없도록 구성한 뒤 출산 전후 임신 합병증 발병 여부를 추적했다. 그 결과 임신중독증이 발병한 비율 은 실험군이 10%로 대조군 2%에 비해 5배 높았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중 혈 압이 높아져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임 신 후기에 단백뇨와 고혈압, 전신부종 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경련, 발작 등이 일어난다. 태아에게는 발육부전, 조산, 자궁 내 사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조 기진통, 분만 관련 출혈과 더불어‘3대

고위험 임신 질환’ 으로 불린다. 출산 시 제왕절개 비율은 실험군 35%, 대조군 18%로 당뇨병을 앓는 여 성이 2배 가까이 높았다. 애초에 임신 합병증 등으로 자연 출산이 어려운 고 위험 산모이거나 진통 중 위험에 노출 된 산모가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가 많 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뇨병을 앓는 여 성이 출산 시에도 위험할 수 있음을 알 려주는 대목이다. 거대아(4㎏ 이상) 출생 확률 역시 실 험군이 22%로 대조군의 9%에 비해 2 배 넘게 높았다. 임신 중 감염률도 각각

26%와 2%로 실험군이 더 위험했다. 김 교수는“당뇨병을 앓는 여성이 임신 전 혈당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 을 경우 선천성 기형 및 자연유산 위험 이 3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다” 며“당뇨병이 있다면 적어도 임신 6개 월 전부터 관리를 시작해 정상에 가까 운 혈당을 유지하는 게 좋다” 고 조언했 다. 연구결과는 SCI급 학술지인 대한내 과학회 영문학술지(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 됐다.

英서 약 처방·조제 실수로 사망 최대 매년 2만여 명 ‘투약 실수’실태 조사에 나선 3개 대학 전문가들 보고서 제출 영국 병·의원과 약국 약 처방과 조 제 실수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연간 2 만2천여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 가 나왔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정 부 의뢰로 이른바‘투약 실수’ (drug errors) 실태 조사에 나선 맨체스터대학 등 3개 대학 전문가들은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제출했다. 연구팀은 2007~2017년 사이 나온 투약 실수 관련 연구논문 36편을 체계 적으로 분석·평가했다. 이 논문들은 지역 국민보건서비스(NHS : 영국 공공 의료기관) 병·의원과 민간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분석결과를 영국 전역과 다른 의료 및 요양시설 등으로 확대 적용하면 투 약 실수는 연간 2억7천만건에 이를 것 으로 추계됐다. 물론 이 가운데 4분의 3은 처방 및 조제와 환자에게 약을 건네기까지의 시간이 정상보다 1시간 이상 늦어진 사 소한‘잘못’ 을 포함해 실질적으로 환 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은 것이었다. 이는 최소 4분의 1은 크든 작든 해 를 끼쳤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런 실수로 인해 병원에 입원 한 직접 사망자만 잉글랜드에서 712명 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직·간접 원인을 포함, 영 국 전체의 의료 및 요양시설의 투약 실 수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천700명, 최 대 2만2천303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약 실수에 따라 NHS가 각종 비용으로 연간 16억 파운드(약 2 조4천억원)를 추가 지출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투약 실수 유형으로는 복용량을 너 무 많거나 적게 처방하는 경우, 부작용

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 둘 이상 약을 병용할 경우에 약효가 떨어지거나 상 승작용으로 위험할 수 있는 경우 등이 많았다. 특히 노인 환자, 여러 질병을 앓고 여러 약을 병용하는 경우에 위험 사례가 더 흔했다. 제레미 헌트 영국 보건사회부 장관 은“영국과 세계적으로 이런 투약 실수 로 인해 전적으로 예방 가능한 위험과 사망 발생 수가 생각하던 것보다 끔찍 한 수준으로 높고 훨씬 더 큰 문제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헌트 장관은 이에 따라, 의사와 약 사, 의료기관이 처방·조제 데이터에 더 쉽게 접근해 조제 내용과 실수 여부 를 미리 상호 점검할 수 있는 제도와 전 자처방시스템 도입확대 등의 대책을 NHS에 지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투약 실수 를“전 세계 보건의료시스템에서 일어 나는 주요 건강 손상 요인이며 피할 수 있는 위해 요소” 라면서 향후 5년 동안 그 위험을 절반으로 줄이려는 캠페인

을 벌이고 있다. ◆ 투약 실수 피해 줄이는 법 = 가디 언은 연구결과가 섬뜩하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발생률은 매우 낮 아 너무 걱정해 공황상태에 빠질 필요 는 없다면서 소비자가 투약 실수와 약 물 오남용 피해를 줄일 방법을 몇 가지 소개했다. 1. 가급적 단골약국을 이용하라. 여 러 약국을 이용할 경우 약사가 복용 약 과 약물 교체 여부 등 환자에 대해 잘 몰라 실수 확률이 높아져서다. 2. 약사에게 약물 내용과 부작용 등 이 일반적인지 등을 물어보라. 3. 인터넷을 믿지 마라.‘닥터 구글’ (Dr. Google)에게 묻고 스스로 판단해 인터넷으로 사는 것보다는 전문교육과 훈련을 받은 사람을 대면하고 이용하 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다. 4. 오래된 약을 집에 놔두지 마라. 6 년 전 처방받은 항생제를 증상이 유사 하면 먹어도 좋다고 여길 수 있겠지만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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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8일(수요일)

박세영“주체적인 여주인공이라 뿌듯했어요” ‘돈꽃’서 열연…“몸 사리지 않는 편…액션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어” “ ‘돈꽃’ 은 제게‘사랑’ 이었어요. 그 래서 떠나보내기가 싫네요.” MBC TV 토요극‘돈꽃’ 에서 여주 인공 나모현을 연기한 배우 박세영(30) 을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났 다. 그는“이렇게 감독, 작가, 배우, 스 태프가 한마음으로 어우러진 작품을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 고 했다. 박세영은 2014년 데뷔한 후 인터뷰 가 약 4년 만이라고 했다. 그는“이순재 선생님, 이미숙 선배님, 장혁 선배님 등 쟁쟁한 분들과 함께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다” 고 인터뷰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마음을 표현했다. “선배님들 앞에서 긴장돼서 온종일 옷에 손 땀을 닦았어요. 선배님들 연기 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려다 보니 더 준 비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선배님들 이 제가 더 좋은 감정을 끌어낼 수 있도 록 기다려주셨어요. 무섭던 제 마음도 녹아내렸죠.” 박세영은 모현에 대해서도 큰 애정 을 드러냈다. “남주인공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의지대로 몸과 마 음을 움직이는 캐릭터라 뿌듯했어요. 그동안 제가 해왔던 캐릭터들과는 많 이 달랐죠. 저 역시 꾸며진 것보다는 뭐 든 자연스러운 걸 좋아해요. 그래서 모 현이를 표현할 때 더 편했어요.” 그는 그러면서“제가 잘해서 뿌듯한 게 아니라 작품이 참 좋았다” 며“전개 도 감정 변화도 참 빠른 드라마였는데 모두가 온 에너지를 다해서 일했기에 “전 남편” 이라 소개하며“정말 사이가 드라마가 시작 때보다도 훨씬 큰 작품 좋다. 앞으로도 가끔 만날 것 같다” 고 이 된 것 같다” 고 강조했다. 말했다. 박세영이 인터뷰 내내‘팀워크’ 를 그는 필주(장혁 분)와 모현이 서로 강조하던 도중 장부천 역으로 호흡을 마주치지 않은 엔딩에 대해서는 만족 맞춘 장승조가 인터뷰 장소에 잠시 들 한다고 밝혔다. 러 끈끈한 우정을 증명했다. 박세영은 “원래 회사에서 눈을 마주치며 스치

MBC TV 드라마‘개와 늑대의 시간’ 에 서 함께했던 이준기와 김진민 PD가 다 시 만난 작품이라 관심이 쏠린다.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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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에 거듭되는‘미투’ “연기 조언 구했다가 성추행당해”또 증언 배우 오달수가 성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 다는 또다른 피해자가 나왔다. 연극배우 엄지영 씨는 27일 JTBC 와의 인터뷰에서 2003년 오디션을 앞 두고 오씨에게 연기 조언을 구했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엄씨는 오달수가“얼굴이 팔려 있으 니까 부끄럽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 며 서울의 한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달수가 화장실까지 따라왔 고‘몸이 안 좋다’ 며 거부해 더 험한 상 황을 피했다고 덧붙였다. 오달수의 성폭력 의혹은 지난 15일 연극연출가 이윤택 관련 기사의 댓글 을 통해 처음 불거졌다. 오달수는 연희 단거리패에서 활동하던 1990년대 자 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누리꾼의 주장을 전날 부인했다. 엄씨는 이 댓글

작성자와는 다른 인물이다. 엄씨는“(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이 후) 사과를 할줄 알고 기다렸는데 사과 는커녕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게 용서 가 안 됐다” 며“(피해자가) 더 나와 오 씨가‘내 기억에는 없는 일’ 이라고 하

는 걸 막을 수 있으면 좋겠다” 고 말했 다. 오달수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 인먼트 관계자는 엄씨의 주장과 관련 해“일단 확인을 해보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입장을 밝히겠다” 고 말했다.

오달수, 연이은 성추문에 결국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하차

는 장면을 찍었거든요. 필주가 빌딩 밖 으로 나와 군중의 무리로 들어갈 때도 모현이 따라 나와서 뒷모습을 쳐다봤 죠. 그런데 마지막회에 안 나왔더라고 요. 제 생각에도 로맨스 느낌보다 필주 가 세상으로 들어가는 걸 보여준 엔딩 이 극에 더 어울렸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배우를 꿈꿨고 한눈 판 적 없는 박세영이지만 실제 성격은 연예인에‘부적합’ 하다고 스스로 강조 했다. “끼도 없고, 숫기도 없어요. 그런데 연기할 때는 그런 게 없어요. 정말 좋아 해요. 이 직업 말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 을 정도로요. 이제 데뷔 6년 차인데, 연 기가 할수록 어렵네요. 외모에 연기가 가린다는 말 아쉽지 않으냐고요? 아유, 아직 한참 더 열심히 해야죠.” 길지 않은 기간 학원극, 사극, 주말 극, 장르극 등 다양한 작품에 도전했던 그는“언젠가 꼭 액션에 도전하고 싶 다. 몸을 사리지 않는 편” 이라고 포부 를 밝혔다.

이준기, tvN ‘무법변호사’ 주연…5월 방송 배우 이준기(36)가 tvN 새 주말극 ‘무법변호사’ 의 주연으로 나선다. tvN은“이준기가‘라이브’후속으 로 오는 5월 첫 방송 할 주말극‘무법변 호사’ 에서 주인공 봉상필 역을 맡았 다” 고 27일 밝혔다. 이 드라마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변호사 봉상필이 인생을 걸고 절대권력에 맞서 싸우며 성장해가는 내용이다.‘무법변호사’ 는 또 2007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집필은 영화‘변호인’ ,‘공조’ 와 드라 마‘리멤버-아들의 전쟁’ 을 쓴 윤현호 작가가 맡는다.

성추문에 휩싸인 배우 오달수(50)가 결국 출연이 예정됐던 드라마에서 하 차하게 됐다. tvN 새 수목극‘나의 아저씨’제작 진은 27일 입장을 내고“오달수 씨가 제작진과 협의를 거쳐 드라마에서 하 차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오달수는 다음 달 21일 처음 방송할 이 드라마에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미투’ (MeToo, 나도 당했다) 관련 기사 댓글에 오달수가 성 추행했다는 주장이 올라온 것을 시작 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주장까지 이어지면서 드라마에서 하차 하게 됐다. 다만 오달수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나의 아저씨’제작진은“향후 드라 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조 속히 조치할 예정” 이라고 전했다.

김태호 PD“넷플릭스 안가…MBC서 계속 해야죠” ‘무한도전’ 연출은 하차…”‘토토가3’ 시간여행 잘 다녀온 느낌” ‘무한도전’하차설, 넷플릭스행 설 등에 휩싸여 주목받고 있는 MBC 김태 호 PD가 MBC를 떠나지 않는다고 밝 혔다. 김 PD는“넷플릭스라는 회사 자체 가 PD가 옮겨가는 곳은 아니지 않나” 라며 항간에 떠도는 그의 넷플릭스행 설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또 MBC를 떠나 프리랜서로 일을 할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도 “MBC에서 계속 해야죠” 라며 웃었다. 앞서 이달 초 MBC는 오는 3월 말 봄 개편을 앞두고‘무한도전’ 을 정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 과정에서 김태호 PD의‘무한도전’하차설이 나 왔다. 김 PD는 지난 2006년부터‘무한도 전’ 을 연출하고 있다. 12년간 MBC 간 판 예능이자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은 ‘무한도전’ 과 김태호 PD는 동의어와 다름없다. 김 PD는‘무한도전’연출을 그만두 는 것과 관련해“이미 다 나온 얘기 아 니냐” 며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그 러면서“자꾸 저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 오는 게 부담스럽고‘무한도전’팀원 들에게 미안하다” 고 말했다. 그는“회사에서 현재‘무한도전’ 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고 방향을 정해줄

것” 이라며“봄 개편과 관련된 것은 제 가 아니라 회사에 문의하시는 게 맞는 것 같다” 며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 PD가 이처럼 말을 아끼는 것은 ‘무한도전’멤버들의 동요 때문인 것 으로 보인다. 실제로‘무한도전’멤버 들은 김 PD가 연출을 그만두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MBC는 그런 멤버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하지만 이날 권석 MBC 예능본부장 은“김태호 PD가‘무한도전’연출을 그만둔다” 고 확인했다. 3월 봄 개편에 맞춰 김 PD가 연출을 그만두게 될 것

으로 보인다. 또 앞서 지난 22일 열린 한국방송광 고진흥공사(코바코)의 2018 광고주 설 명회(어프론트 행사)에서 김 PD는 영 상을 통해 광고주들에게 인사했다. 그 는 영상을 통해 연출로서든, 크리에이 터로서든 올해도 지속적으로‘무한도 전’ 과 인연을 맺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 로 알려졌다. 그와‘무한도전’ 이 분리 되는 것에 대한 광고주들의‘우려’ 를 불식시키기 위해 MBC가 준비한 영상 이다. 이에 대해 김 PD는“광고주들에게 인사 하는 정도였다” 면서“어찌됐든 ‘무한도전’ 의 변화와 직간접적으로 관 련이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김 PD는 다음달까지는 지금까지 하 던 대로‘무한도전’연출에 매진한다. 지난 17일과 24일 방송한‘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3’ 도 흥행과 화제성 모두 잡으며 성공했다.‘1세대 아이돌’H.O.T.를 17년 만에 재결합하 게 한 것은‘무한도전’ 의 힘을 단적으 로 보여준다. 김 PD는“저희 작가들과 H.O.T. 멤 버들 모두 애쓴 덕분” 이라며“타임머 신 준비를 잘해서 시간여행을 잘 다녀 온 기분”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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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28, 2018

‘드라마 대타’역대 성적은… ‘리턴’박진희 시험대 최명길·박준금·임수향‘성공’ …진세연·장희진·윤시윤도‘대타’ SBS TV 수목극‘리턴’ 이 방송 도중 주인공을 교체한‘사건’ 으로 연일 시끄 럽다. ‘리턴’ 의 경우는 배우와 제작진의 불화가 원인이라 파문이 쉽게 가라앉 지 않는다. 불명예 퇴장한 고현정의 바 통을 이어받은 박진희의 어깨가 무겁 다. 하지만 드라마가 방송되는 도중 배 우가 바뀌어버리는 일은 이전에도 종 종 있었다.‘드라마 대타’ 의 역대 전적 은 어땠을까. ◆ 임수향, ‘불어라 미풍아’ 인기 일 등공신 2016년 10월 MBC TV‘불어라 미풍 아’ 는 악녀 박신애를 연기하던 배우를 교체했다. 박신애를 맡았던 배우 오지 은이 촬영 중 발목 전방인대가 파열돼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방송 12회만에 벌어 진 일이다. 결국 13회부터는 임수향이 오지은의 바통을 이어 박신애가 됐다. 캐스팅 제안부터 첫촬영까지 임수향에 게는 단 이틀의 시간이 주어졌다. 탈북 자 역할이라 북한 사투리도 익혀야 해 쉽게 선택할 수 없었다. 후에 임수향은“정말 이틀간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고민했다. 너무

부담스럽고 무서웠는데, 왠지 이 기회 를 놓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 다” 고 토로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임수향은 중 간에 대타로 투입됐지만, 그의 악녀 연 기가 화제를 모으면서‘불어라 미풍아’ 는 26.6%까지 시청률이 올랐다. 그는“할까 말까 고민이 될 때는 안 해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후회를 하더 라도 해보고 나서 하는 게 답인 것 같 다” 며“악역이라 지금도 정신적으로 힘 든 게 너무 많지만 다행히 반응이 나쁘 지 않고 나도 이런 역할을 해보기 잘한 것 같다” 고 돌아봤다. 2002년 KBS 2TV 대하사극‘명성황 후’ 는 주인공 명성황후를 방송 후반 교 체해야 했다. 높은 시청률로 드라마가 연장하면서 빚어진 사태다 1회부터 79회까지 명성황후를 연기 해 오던 이미연이 출연계약 기간이 만 료되자, 영화 출연을 위해‘명성황후’ 제작진의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 으면서 하차했다. 그 바통은 최명길이 이어받았다. 다행히 긴 호흡의 드라마라 이미연 과 최명길이 명성황후의 젊은 시절과 중년 이후 시절을 자연스럽게 나눠서 연기하는 모양새가 됐고, 드라마는 종

영까지 인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박준금은 연기 생활 자체를 대타로 출발했다. 1982년 KBS 연속극‘순애’ 의 여주인공이던 원미경이 개인 사정 으로 16회 만에 하차하면서 생짜 신예 박준금에게 기회가 왔다. 박준금은 경희대 무용과 재학 중이 던 1980년 국가 주도 행사‘국풍80’행 사에 참여했다가 KBS PD의 눈에 띄었 는데,‘순애’ 의 주인공이 펑크나자 그 PD가 박준금을 추천했다. 박준금은 카 메라 테스트를 받자마자 다음날 바로 ‘순애’촬영에 들어갔고, 데뷔작으로 스타덤에 오르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

트와이스, 일본 골든디스크 5관왕…빅뱅· 샤이니도 수상 일본에서 발표한 데뷔 앨범과 싱글 모두 플래티넘(판매량 25만장 돌파)을 기록한 그룹 트와이스가 제32회 일본 골든디스크 대상에서 5관왕에 오른다. 27일 일본 골든디스크 홈페이지에 공개된 수상내역을 보면 트와이스는 아시아 부문의‘신인상’ (New Artist of the year),‘베스트 3 신인’ (Best 3 New Artist), 앨범‘#트와이스’ (#TWICE)로 ‘올해의 앨범’ (Album of the year) 및 ‘베스트 3 앨범’ (Best 3 Album), 히트곡 ‘TT’ 의 일본어 버전으로‘올해의 다운 로드된 노래’(Song of the year by download) 등 상을 받는다. 일본 레코드협회가 주최하는 골드 디스크 대상은 전년도 음반 판매량과 음원 다운로드 수를 토대로 우수한 성 적을 낸 음반과 가수에게 주어지는 권 위 있는 상이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6월 일본에서 데뷔한 이후 현지 앨범 합산 출고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이달 발표한 일 본 두 번째 싱글‘캔디 팝’ (Candy Pop) 은 40만2천319장, 지난해 6월 발매한 앨범‘#트와이스’ 는 32만6천400여장, 지난해 10월 낸 첫 번째 싱글‘원 모어 타임’ (One more time)은 32만9천400 여장 출고됐다. 트와이스는“일본에서 데뷔한 지 1 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런 큰 상을 받

을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며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수상 소감을 전 했다. 트와이스는“ ‘#TWICE’ 는 일본 데 뷔 작품으로 뜻깊은 앨범이다.‘TT’일 본어 버전은 처음으로 일본어로 불렀 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정말 좋 다” 며“앞으로 팬클럽‘원스’ 를더기 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룹 빅뱅은‘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상,‘베스트 3 앨범’상, 라이 브 DVD&블루레이‘빅뱅 더 콘서트: 제로 투 텐 -더 파이널’ (BIGBANG10 THE CONCERT : 0.TO.10 -THE FINAL-)로‘베스트 뮤직비디오’ 상을 거머쥐어 3관왕을 기록했다. 빅뱅은 지 난해에도 일본골든디스크 대상에서 5 관왕에 오른 바 있다.

다. ◆ 장희진· 진세연· 윤시윤도 ‘대 타’ 2017년 3월 MBC TV 주말극‘당신 은 너무합니다’ 가 방송 3주 만에 주인 공을 구혜선에서 장희진으로 교체했 다. 1~6회까지 주인공‘유쥐나’역을 맡았던 구혜선이 건강 문제로 갑자기 하차하면서 7회부터‘유쥐나’ 를 장희 진이 연기했다. 당시 구혜선 측은“촬영 도중 어지 럼증과 간헐적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며“검진 결과 심각한 알레르기성 소화기능장애 가 발생한 탓에 절대 안정이 시급하고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치의 소 견을 받았다” 고 밝혔다. 50부 긴 호흡의 주말극에서 초반 7 부에 주인공이 교체된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 또 드라마 자체가 심한 막장극이고,‘유쥐나’역이 다른 인물 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없어서 구혜선에서 장희진으로 교체된 게 드 라마의 흐름이나 시청에 별 영향을 주 지 않았다. MBC는 지난 연말‘2017 MBC 연기 대상’시상식에서 장희진에게 우수연 기상을 수여하며‘대타’ 로 뛰어준 고마 움을 표했다. 윤시윤은 2011년 MBC TV‘나도,

꽃’ 의 첫방송 직전에 김재원 대신 주인 공으로 투입됐다. 김재원이 첫 촬영날 스쿠터를 타다 넘어지면서 어깨를 심 하게 다친 탓이다. 스쿠터가 90도 가까 운 각도로 공중으로 들리면서 김재원 의 어깨가 탈골했다. 제작진은 부랴부랴 윤시윤을 섭외 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갑작스러운 대 타는 극을 끌어가는 데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드라마는 흐지부지 종영했다. 2012년에는 SBS TV‘다섯손가락’ 의 여주인공이 방송을 앞두고 촬영 도 중 티아라 은정에서 배우 진세연으로 교체됐다. 이때 역시 은정과 제작진 간 의 불화가 원인이었는데, 그나마 방송 전에 배우를 교체할 수 있었던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진세 의 주인공 연이 당시 KBS 2TV‘각시탈’ 을 맡고 있던 중이라 일주일 정도‘다 섯손가락’ 과 겹치기 출연을 했던 것이 다. 조연 배우의 겹치기 출연은 다반사 이지만, 같은 배우가 주인공인 드라마 가 한주에 두 편 방송되는 일은‘사고’ 수준이다. 또한 당시 은정의 하차와 관련해 한 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한국방송연 기자노동조합이 제작진의 일방적인 계 약 파기라며 문제를 삼는 등 잡음이 일 었다. ◆ ‘고현정의 대타’ 박진희, ‘리턴’ 성공시킬까

이런 가운데 박진희는 그 어느 때보 다 부담스러운‘대타’ 가 됐다. 연기 베 테랑이자 톱스타 선배 고현정의 대타 로 뛰어야 하는 것 자체가 피하고 싶은 일인 데다, 고현정의 퇴장이 뜨거운 감 자이기 때문이다. 고현정의 하차가 방송사와 남성 PD 의 갑질 때문이라는 여론이 우세한 상 황 속에서“ ‘리턴’시청 거부 운동을 하 자” 는 댓글까지 나오고 있어 대타를 수 락한 박진희의 어깨가 무겁다. 방송가에서는‘리턴’ 의 주인공 교 체가 향후 드라마의 인기에 어떤 영향 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리턴’ 은자 극적이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릴 러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일단 지난 14일 방송은‘무사히’넘 겼다. 이날‘리턴’ 은 전반부에 고현정 이 등장했고, 엔딩에 박진희가 대사 없 이 등장해 궁금증을 유발하는 연기를 펼쳤다. 주인공‘최자혜’ 가 고현정에서 박 진희로 바뀌었다는 설명은 없었고,‘고 현정 파문’ 을 모르고 시청하면 박진희 가 새로운 인물로 투입됐다고 생각하 게 할 구성이었다. 이로 인해‘리턴’ 의 주인공 교체에 따른 반응과 평가는 오 는 22일 방송에서 확인하게 됐다. 상승세이던‘리턴’ 이 주인공 교체 로 발목이 잡힐지, 아니면 이야기 자체 의 힘으로 위기를 넘어설지 귀추가 주 목된다.

빅뱅 지드래곤, 팬들 배웅 속 철원 백골부대 입소 지드래곤은 이날 오후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신병교육대로 입 소해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한다. 지드래곤은 입소 시간을 10여분 남 긴 오후 1시 50분께 차량에서 내린 뒤 경호원, 소속사 관계자 10여명에게 둘 러싸인 채 부대로 향했다. 그는 발걸음을 옮기며 중국, 일본, 홍콩 등에서 자신을 배웅 나온 팬 200 여명에게 말없이 고개만 숙이는 인사 를 했다. 지드래곤은 입대 소감을 묻는 취재 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입영소 치며 울먹이기도 했다. 를 통과한 후 팬들을 향해 다시 고개 숙 그를 배웅하기 위해 대만에서 온 메 이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 쉬안(26)씨는“오늘 자정께 인천공 지드래곤이 부대로 발걸음을 옮기 항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여기 왔다” 며 자 팬들은 부대 울타리까지 따라가“잘 “(지드래곤이) 다치지 말고 전역해 내 다녀오세요” ,“기다릴게요” 라고 소리 년에 다시 만났으면 한다” 고 말했다.

백골부대는 배우 지창욱과 주원이 조교로 복무 중인 곳으로 알려졌다. 그룹 빅뱅은 사회복무요원인 탑과 현역인 지드래곤에 이어 3월 12일 태 양까지 입대하면 승리와 대성만 남게 된다.


2018년 2월 28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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