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11, 2020
<제452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3월 1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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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급여세 완전 면제 하자” 연말까지 8천억 달러 면제’추진… 코로나19 대응·재선 승리 동시 겨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경기 부양책의 하나로 올해 말까지 급여세 면제 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알려졌던 급여세 인하가 아니라 완전 면제를 추진한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스(NYT)는 8천억 달 러 짜리 제안이라고 전했다. 그러 나 이 제안이 민주당은 물론 공화 당에서도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 경제매체인 CNBC는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의회를 찾 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한 자리에서 연말까지‘급 여세율 0%’를 제안했다고 백악 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NBC방송도 백악관과 상원 당국자를 인용,“대통령이 오찬에 서 급여세를 연말까지 0%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면담 후 취재진 에게“많은 좋은 것이 일어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 부 양책의 하나로 올해 말까지 급여세 면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고 낙관적인 태도를 취했다. 급여세 면제는 코로나19 대응 을 위한 경기 부양책으로 제시된 것이지만 오는 11월 예정된 대선 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명분상으로는 코로나19로 타 격을 입은 가계와 기업을 지원한 다는 취지지만 기한을 일단 대선 이후까지로 잡아 재선전략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 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 서 급여세 관련 제안의 세부적 내 용은 밝히지 않았으나“트럼프 대 통령은 연말까지 지속되기를 선 호할 것이라고 본다” 고 언급했다. CNBC방송은 같은 관리를 인 용, 이날 오찬에서 급여세 면제를 영구적 조치로 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규모 감세를 토대로 재선에 성 공할 경우를 염두에 둔 것으로 관 측된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에게서 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회 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면제 되는 세금이 8천억 달러 규모라면 서“눈이 튀어나올 정도의 가격표 가 붙은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느 당으로부터도 지 지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민 주, 공화 양당의 의원들은 코로나 19 사태로 피해를 보는 시간제 노 동자들이나 여행 업계 등에 대한 ‘표적화된’조치를 원하고 있다 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급여세 면 제 구상이 거절당했다고 보도했 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방문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이날 방 문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스 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커들로 위 원장,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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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정책국장 등이 총출동했 다. 그러나 상·하원의원들이 지 역구 일정을 위해 다음주 워싱턴 DC를 비우기 때문에 경기 부양책 합의를 위한 시간이 충분치 않다 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은 유급병가와 긴급 실업보험, 소상 공인 대출 등 코로나19로 직접 타 격을 입은 이들을 위한 지원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용주와 근로자들로부터 거 둬들이는 급여세는‘메디케어’ (고령자 의료지원)와 사회보장 프 로그램 등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근로자들이 급여에서 사회보장 항목으로 6.2%의 세금(최대 13만 7천700달러)을, 또 메디케어 항목 으로 1.45%의 세금을 각각 내면
뉴욕주 확진자 173명… 비상사태 선포, 주 방위군 투입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천명 가까이로 늘어났다고 CNN 방송 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0 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오후 7시30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 나19 환자를 985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날 저녁보다 257명 늘어난 것이다. 사망자도 하루 새 4명 늘 며 30명이 됐다. 감염자가 발생한 주(州)도 1곳 늘며 37개 주와 워싱 턴DC로 확대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 로 확산하면서 대응 수위도 높아 지고 있다. 뉴욕주는 코로나19의 확산 차단을 위해 주 방위군을 투 입하기로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 욕주지사는 웨스트체스터카운티
뉴로셸에 주 방위군을 배치해 소 독 작업을 하고 자가격리된 주민 들에게 식량 등 구호품을 전달하 겠다고 밝혔다. 뉴욕주에서는 밤 새 코로나19 환자가 31명 늘며 이 날까지 확진자가 173명 나왔다. 뉴저지주에서는 69세 남성이 코로나로 숨지며 이 주의 첫 사망 자가 됐다.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발 생한 워싱턴주에서는 2명의 신규 사망자가 나오며 전체 사망자가 24명이 됐다. 각각 이서콰 간호재 활센터와 노인 주거시설인 아이 다컬버하우스에서 80대의 남녀 1 명씩이 숨졌다. 또 새 환자도 전 날보다 114명 늘어난 288명으로 증가했다. 워싱턴주에서는 사망자 24명 중 19명이 나온 장기 요양시설 ‘라이프 케어 센터’ 가 코로나 확
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주 관리들은 입소자나 직원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요양시 설이 10곳이나 된다고 밝혀 더 많 은 환자가 무더기로 나올 수도 있 을 전망이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제대로 된 조처가 내려지지 않을 경우 8주 이내에 코로나19 환자가 6만4천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있었다며 강 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 다. 인슬리 주지사는 또 요양시설 에 대해 방문자를 제한하고 모든 직원을 검사한다는 새 요양시설 규칙을 발표했다. 앤디 베셔 켄터키주지사도 주 립 요양시설에 대해 방문자를 엄 격히 제한한다며 사설 시설도 이 를 따르도록 강력히 촉구했다.
10일 워싱턴주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가 된 요양시설‘라이프 케어 센터’입구에 ‘당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란 표지판이 붙어 있다.
미 보훈부는 134개에 달하는 요양시설에 대해 방문자들의 면 회를 금지하고 신규 입소도 보류 했다. 보훈부의 전국 요양시설에 는 4만1천 명의 입소자들이 있다. 보훈부는“입소자들 중에는 고령자들이 압도적으로 많고 이 들은 다양한 복합 질환을 갖고 있 어 감염에 취약하다” 고 설명했다. 크리스티 노엠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5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 혔다. 이 주의 첫 환자들이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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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환자 1천명 근접… 하루새 257명 늘어 뉴저지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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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는 60대 남성으로 기저질환 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만 오클랜드 항 구에 정박한 크루즈선‘그랜드 프 린세스’호에서는 약 300명의 승 객이 하선했다. 배에서 내린 승객 의 약 3분의 2는 증 상 이 없 는 캘 리 포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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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주들도 매칭 형식으로 근로 자들이 낸 것과 같은 비율의 세금 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백악관이 최근 유가 급락과 관련해, 미국 셰일 업계 지 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증 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 의 폭락을 기록하자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 참 석해 근로자들에 대한 급여세를 인하하고 구제책을 제시하도록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 다. 또 항공, 호텔, 크루즈 등 미국 인들이 급속히 여행 계획을 취소 함에 따라 고통받는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책도 추진하겠다고 강 조했다. 아 주민이고 나머지는 다른 주 주 민이라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 민들은 트래비스 공군기지에서 격리 생활을 한다. 크루즈선 선장 존 스미스는 대 부분의 승객이 다음 날 저녁까지 배에서 내리게 될 것이라고 안내 방송을 통해 밝혔다. 콜로라도주와 노스캐롤라이 나주가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하 면서 미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 해 비상령을 내린 주는 15곳으로 늘었다. 감염자들이 많이 나온 워싱턴 ·뉴욕·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해 플로리다·일리노이·메릴랜드 ·오하이오·오리건·유타 등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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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MARCH 11, 2020
자랑스러운 한인…“나는 이렇게 일한다” 美 4만5천개 교회연합체‘복음주의협회장’월터 김 목사 소수계로는 처음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는 8일 맨해튼에 있는 그루터기교회(담임 정진호 목사)를 방문하여 인구조사 캠페인을 전개했다. <사진제 공=시민참여센터>
대학생들은 현재 거주지에서 보고해야 시민참여센터, 그루터기교회 방문 인구조사 캠페인 2020 한인인구조사추진위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참여센터(대 표 김동찬)는 8일 맨해튼에 있는 그루터기교회(담임 정진호 목사) 를 방문하여 인구조사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루터기 교회는 영어권 한인 2세들과 타민족 교인들이 많이 참 석하는 교회로 특히 맨해튼의 한 인 대학생들이 많이 있다.
이날 캠페인 결과 대학생들은 본인들의 주소지가 뉴욕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들이 어 디에서 인구조사를 해야 할지 잘 모르고 있었고, 대부분은 집의 부 모들이 자신들을 함께 인구조사 에 포함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인구조사국은 부모 주 소지와 다른 곳에서 학교를 다니 고 있는 학생들은 기숙사나 본인
들 현재 거주지의 주소로 인구조 사에 응하라고 하고 있다. 이날 김지원(그레잇넥 사우스 고교 12)양과 신지혜(그레잇넥 사 우스 고교 9) 학생이 영어권 예배 에 참석한 교인들에게 인구조사 의 중요성, 참여방법, 누가 참여해 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시민참여센터 전화: 347766-5223
한인 목사가 미국 4만5천여 개 교회를 대표하는 단체의 회 장에 취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 등에 따르면 월터 김 목사는 지 난해 10월 미국 복음주의협회 (NAE) 회장에 소수계로는 처 음으로 선출됐고, 현지시간으 로 4일 워싱턴D.C. 캐피탈 턴어 라운드 행사장에서 미국 전역 교회 지도자 350여명의 축하를 받으며 취임했다. 김 회장은 취임식에서 “NAE는 인종차별적 사회 분 위기를 복음주의적 화해로 바 꿔야 할 사명이 있다” 며“진정 한 정의와 지속하는 평화는 복 음으로만 발견될 수 있다” 고소 감을 말했다. NAE는 목사이자 학자, 사 상가인 김 회장이 다음 10년 동
취임사 하는 NAE 회장 월터 김 트리니 티 장로교회 담임목사 <사진출처=NAE 페이스북>
안 협회를 이끌 독특한 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NAE 이사회 (의장 로이 테일러)는 2006년 이후 14년 만에 새 회장을 뽑았 다. 현재 버지니아주 샬럿 빌 소 재 트리니티 장로교회 담임 목 사인 김 회장은 뉴욕, 보스턴, 시카고, 피츠버그 등 주요 도시 와 애팔래치아 기슭의 석탄 마
을에서 복음을 전파했다. 2013 년부터 NAE 이사회의 일원으 로, 교회 생활과 인종 화해 등 다양한 이슈의 실무그룹에서 활동했다. 노스웨스턴대 철학과 역사 학을 전공하고, 밴쿠버의 리젠 트 칼리지 신학대학원 과정을 밟은 김 회장은 하버드대 언어 ·문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 다. 보수기독교협의회(CCCC) 에서 목사 자격증을 받고 미국 장로교회(PCA)에서 목사 안수 를 받았다. 예일대 교목으로 시 무하기도 했다. 1942년 창설된 NAE는 미국 보수주의 교회 협의체로, 40개 가 넘는 종파의 4만 5천개 교회 와 수십여 개의 학교·비영리 단체로 구성돼 있다. 이 협회 총 회에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 통령이 연설하면서‘악의 제 국’ (Evil Empire)을 처음으로 언급해 주목을 끈 바 있다.
베트남전참전 한인유공자전우회, 미국 베트남전참전용사회 총회 참석 뉴욕과 뉴저지 베트남전참전한인유공자전우회(뉴욕 회장 백돈현, 뉴저지 회장 김종호, 이사장 김기정)는 7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서 열린‘코리아 태권도’미국베트남전참전용사회(VVA) 총회에 참석하여 미국시민권자인 재미한인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이 미국 재 향군인들과 꼭같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미의회에서 통과 될 수 있도록 미국 재향군인들이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총회에는 구메신도 고메즈 VVA 회장과 15개 챕터 대표단이 참석했다. 왼쪽 두 번째가 김종호 회장, 다섯번째 고메즈 회장, 여섯 번째 김기정 이사장, 오른쪽 두 번째 백돈현 회장. <사진제공=뉴욕 베트남전참전한인유공자전우회>
미주한인 이산가족 상봉법안 ‘ 하원 통과 ‘미주한인 이산가족 상봉법안 (H.R.1771, Divided Families Reunification Act)’ 이 5일 오후 연방 하원 본회의에서 찬성 391표 로 통과 됐다. 39명은 기권했다. 한편 이산가족상봉법안
(H.R.1771)과 함께 외교위 상임 위를 통과했던‘이산가족상봉결 의안 (H.Res 410)’ 도 찬성 391표 로 통과했다. 이 법안은 2019년 3월 그레이 스 맹 하원의원 (민주, 뉴욕 6 지
역구)과 랍 우달 의원 (공화, 조지 아 7 지역구)이 발의했다. 법안은 국무부에 미주한인 이산가족 상 봉 성사 방법 조사와 현재 공석인 대북 인권 특사의 임명을 목적으 로 하고 있다. 2001년부터 결의안
‘코리아태권도’블랙벨트 졸업식
태권도 학원으로는 유일하게 뉴욕시 교육청과 계약을 맺고 17개 공립학교 에서 정규 과목으로 태권도를 가르치는‘코리아 태권도’ 는 2월 29일 프라미 스교회에서 블랙벨트 졸업식을 열었다.‘코리아태권도’학생들에게는 대통령봉사상이 시상됐다.‘코리아태권도’블랙벨트 모든 학 생들은 태권도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기사= ‘코리아태권도’ >
(resolution)과 예산안의 수정안 (amendment) 형식 등으로 미주 한인 이산가족의 상봉을 지지하 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현실적이 며 구체적인 실행 요소가 포함되 고 강제력을 수반하는 법안(bill) 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상원에서 해당 법안의 동 반 법안(companion bill)인‘한국
전쟁 이산가족 상봉 법안’ 이 발의 된 이후 법제화에 가속도가 빠르 게 붙고 있다. 미주한인유권자연 대 (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 이하 KAGC)의 송원석 사무국장은 표 결과정을 지켜본 뒤“지난 2011년 부터 KAGC가 연방의회에 미주 한인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목소
리를 전해왔지만, 결의안이 아닌 실제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된 일 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것 에 의미가 깊고 축하할 일이라고 본다. 하지만, 사실 외교위 상임위 를 통과했을 때 민주당이 다수당 인 하원 전체회의에서 통과는 예 정된 수순이었다. 116회기 들어서 공화당의 지지의원을 확보하고 초당적인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 크게 어려워 졌고 그만큼 중요해 졌다. 하원에서는 다수당인 민주 당의 지지를 얻어 다행히 본회의 를 통과했지만, 상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공략해야 하는 큰 산이 남아있다. 현실적으로 상원의 다수인 공화 당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야 만 해당 법안을 백악관으로 보낼 수 있다.
종합
2020년 3월 11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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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이상은 특히‘코로나19’조심하세요” 코로나 19 확진자 뉴욕 173명, 뉴저지 15명 미국 사망자 18명 중 15명이 70대 이상 고령층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들 대부분이 70대 이상의 고 령자로 파악됐다고 CNN방송이 9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미국 내에서 발 생한 사망자 22명(9일 오전 기준) 가운데 보건당국이 인적 정보를 공개한 18명의 사망자 현황을 파 악한 결과, 15명이 70대 이상 고령 층이었다고 밝혔다. CNN은 미국 사망자의 이러 한 통계는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 자의 평균 나이가 80세라는 점과 들어맞는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사망자 의 연령대는 90대가 3명이었고, 80대와 70대가 각각 5명, 7명이었 다. 이밖에 한 명은 60대였고, 나
10일 워싱턴주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가 된 요양시설‘라이프 케어 센터’입구.
머지 2명은 50대였다. 여기에다 아직 정확한 인적 정 보가 공개되지 19번째 사망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를 받지 않은 것을 두고 미국에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60대부터 코로나19 조심하라는데…
73세 트럼프 왜 검사 안받았나? 트럼프“증상 없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을 두고 미국에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직접 접촉은 아니어도 확진자 를 접촉한 이들과 악수 등을 한 터라 현직 대통령임을 감안해 백 악관에서 적극적 조치에 나설 법 한데도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 이다. 게다가 미 보건당국은 60대 이상을 겨냥해 각별한 주의를 당 부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73세 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지원책 논의를 위 해 의회를 찾았다가 왜 검사를 받
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자“큰 문 제 아니라고 본다.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럴) 이유를 못찾겠다” 면 서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느낀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치의와 대 화했다면서“그렇게 할 이유가 없 다고 하더라. 증상도, 어떤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증상 등이) 있다면 여러분이 제 일 먼저 알게 될 것” 이라고 했다. 전날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트 럼프 대통령이 확진자와 오래 밀 접한 접촉을 한 것도 아니고 증상 을 보이는 것도 아니어서 코로나 19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회견에
노인으로 알려져 고령자의 사망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 다.
서 검사를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는 가운데 답변 없 이 회견장을 나갔다.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았더라도 왜 대통령이 검사를 받도록 백악 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는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낮더 라도 현직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 된 만큼 확인 차원에서라도 검사 를 할 법 한데도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미 보건당국은 전날 60대 이상을 콕 집어 감염의 경우를 대 비해 음식과 약품을 비축해두라 며 각별한 주의를 공개적으로 당 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3 세다.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한 연 령대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다고 WP는 지 적했다. 9일 있었던 기부금 모금 행사만 봐도 트럼프 대통령은 줄 을 선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악수 했는데 전문가들이 하지 말라는 일을 대놓고 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자와 직 접 접촉하지는 않은 상태지만 지 난달 말 보수행동정치회의 (CPAC)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주 최측 및 공화당 의원들과 잇따라 악수하거나 일정을 같이 한 상황 이다.
집중 감염지 웨스트체스터 뉴로셸에 주방위군 투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비상사 태를 선포한 뉴욕주가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역에 주 방 위군을 투입하기로 했다. 주 방위군이 투입되는 지역은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뉴 로셸(New Rochelle) 지역이 다. 뉴욕주에는 이날까지 확진자 가 17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웨스 트체스터 카운티에서만 108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뉴 로셸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전 해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 는 10일 뉴 로셸 지역에 주 방위군 투입 계획을 밝히고, 현지의 한 유대교 예배당을 중심으로 반경 1 마일(1.6㎞)을 집중 억제 지역, 이 른바 ‘봉쇄 존(containment area)’ 으로 설정했다. 다만 사람 의 출입을 막지는 않기로 했다. 집중 억제지역 내 학교와 커뮤 니티 센터, 예배를 보는 종교시설 등을 오는 12일부터 2주간 폐쇄하 기로 했다. 투입되는 주 방위군은 시설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이는 한편, 자가격리 중인 주민들에게 식량 등 구호품을 전달할 예정이 다. 뉴욕주는 또 코로나19 감염 여 부를 검사할 현장 검사 시설을 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운데)
로셸 현지에 설치키로 했다. 일부 주 방위군은 이미 뉴 로셸 보건당 국의 지휘소에 투입된 것으로 전 해졌다.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와 뉴 로 셸 지역은 이곳에 거주하면서 뉴 욕시 맨해튼으로 출근하는 50대 남성 변호사가 뉴욕주의 두 번째 확진자 판정받은 이후 주목을 받 고 있다. 그의 아내와 아들, 딸 등 가족 3명과 그를 병원으로 데려다 준 이웃 주민 등을 비롯해 그를 매개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왔 기 때문이다. 쿠오모 주지사는“뉴 로셸은 특별히 문제다. 확진자 숫자가 줄 지 않고 증가하고 있는 클러스터 (집단)다. 우리는 특별한 공중보 건 전략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코로나바 이러스는 딱딱한 표면에서 최장 이틀간 생존하는 것이 가능하다 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대해 뉴욕시 보건당국 관리들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생존시간을 10 분 안팎으로 추정하는 것보다 훨 씬 길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뉴 욕주 인근 뉴저지주에서 첫 코로 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 다. 69세의 남성인 이 환자는 뉴저 지주 버겐카운티의 해컨색 메디 컬센터에 입원 중이었으며 이날 오전 사망했다. 뉴저지주는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주내 확진자는 이날 4명이 추가돼 총 15명으로 늘어났 다.
유엔본부, 일반인 방문·투어프로그램 중단 유엔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 해 맨해튼의 유엔본부에 대한 일 반인 방문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 는 미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 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일반인들에 대한 유엔본부 의 개방을 중단하고 모든 투어 프 로그램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 까지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 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이날 오후 8시 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일반인 의 유엔본부 방문과 투어 프로그 램 중단은 실질적으로 11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일 반인들을 대상으로 일정 절차를 거쳐 유엔본부 투어 프로그램을
유엔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맨해튼의 유엔본부에 대한 일반인 방문을 금지하기로 했다.
운영해오고 있다.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본부 상 주 직원의 수를 줄이기로 한 결정 에 이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일부 재택 근무 등을 활용하고 있다는 뜻으 로 풀이된다. 두자릭 대변인은 “직원들의 건 강과 안전은 최우선 사항” 이라면서“유 엔은 (코로나 19) 상황을 계 속해서 면밀히 주시하고, 상 황 전개에 따 라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유엔본부에는 약 3천명의 직 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평상시 매주 5천명이 투어프로그램을 통 해 유엔본부를 방문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주에서는 전날까지 14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앤 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지난 7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뉴욕주 의 확진자는 지난 5일 22명에서 6 일 44명, 7일 89명, 8일 105명 등으 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 다. 쿠오모 주지사는 의무 격리 조치된 44명을 포함해 약 4천명이 격리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어 추가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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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문화Ⅰ
WEDNESDAY, MARCH 11, 2020
작자 미상의 8폭 책거리 병풍 (1920~1930년대) Anonymous, Eight Panel Chaekkori Screen, ink and color on paper
뉴욕한국문화원, 11일부터 아시아위크 특별전‘민화’ 전 <MINHWA & minhwa: Korean Folk Paintings in Dialogue With the Contemporary> 뉴욕한국문화원은 한국의 전 통 민속회화‘민화’ 의 전통이 현 대미술에 어떻게 계승, 발전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전시 ‘MINHWA & minhwa : Korean Folk Paintings in Dialogue With the Contemporary’ 를 3월 11일부터 4월 24일까지 뉴욕한국문화원 갤 러리(460 Park Ave, 6th Fl, New York, NY 10022)에서 2020년 아 시아위크 뉴욕(Asia Week New York) 특별전으로 개최 한다. 이 전시는 19~20세기 초반 유 행했던 한국의 포크 아트‘민화’ 가 현대미술에 어떻게 적용되고 재해석 되는지 실제 100여년 전에 제작된 민화 작품과 한국의 전통 민화를 바탕으로 본인만의 독창 적인 미술 세계를 정립해 나가고 있는 현대민화 아티스트 안성민 (Seongmin Ahn)의 대표작품을 통해 살펴볼 예정이다. 뉴욕한국문화원은 당초 3월 11 일(수)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뉴 욕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전시 프리뷰 및 개막식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최근‘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취소했다. 전시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관람시간은 평일(월-금) 오전 9시 – 5시 △ 전시 관련 문의: 뉴욕한국문화원 조희성 큐레이터 212-759-9550 hyangaoao@koreanculture.org 카톡: HTH093, 917-592-1315 ◆‘민화’란 무엇? = 통상적으 로 한국인의 삶과 영혼이 반영된 미술양식으로 평가되는 민화는 특히 19~20세기에 유행하였으며 조선시대 후기 중앙집권체제가 서서히 붕괴하는 과정에서 새롭 게 부흥한 중상인 계층과 함께 급 속도로 증가한 민간의 수요가 그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조선시대 중기까지만 해도 궁 중화가들이 궁궐에서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회화 작품 또는 문인 들에 의해 제작된 문인화가 주를 이루었으나 조선시대 후반에 들 어서서 여러 가지 사회적 변화에 맞추어 중하층계급의 무명의 화 가들이 그린 민속화가 대량 생산 되고 널리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건강하고 부유한 삶, 그리고 생활환경을 아름답게 하고자 하 는 서민들의 오래된 염원과 갈망 은 한국인의 일상과 풍습, 미의식 이 반영된 다양한 종류의 민화를 탄생시키고 발전시켰다. 일반 서민들의 생각과 염원, 감정 등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던 민화의 자유분방함과 주제 의식, 다양한 표현 방식은 오늘날 현대 미술의 지향점과도 닮아 있다. 이러한 민화의 특징이 한동안 한국 미술사에서 비교적 소외되 어 있던 민화의 위치를 재정립하 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평가되 기도 한다. ◆ 안성민 작가 =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안성민 작가는 자신만 의 독특한 방법으로 전통 동양화 를 새롭게 해석하고 변형시켜 전 통과 현대, 그리고 동양과 서양 미술 사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 나들며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현 대적인 민화 작품으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작가이다. 한국 전통 민화의 소재들을 서 양 문화와 현대인의 일상에서 발 견되는 오브제들과 대치시킴으로 서 이야기들을 전개시켜 나가는 방식이 특히 흥미롭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 는 안성민 작가는 한국의 서울대 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한 후 메 릴랜드 인스티튜트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두 번째 석사과정을 마 쳤다. 한국과 미국에서 다수의 전시 경험이 있는 작가는 △델라웨어 센터 포 더 컨템포러리 아츠(윌밍 턴, 델라웨어) △퀸즈칼리지 아트 센터(플러싱, 뉴욕)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 찰스 왕 센터(스토 니브룩, 뉴욕)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안성민 작가는 잭슨폴락-리크 래스너 재단 그랜트 및 알재단에 서 주최한 시각미술공모전에서 최고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워
뉴욕한국문화원 아시아위크 특별전‘민화’ 전 포스터
전시에 소개되는 안성민 작가의 작품, Voyage Into Hyper-Dimension_01, 2020년, ink, wash, pigment on mulberry paper 48x72 inch
전시에 소개되는 안성민 작가의 작품 Aphrodisiac_27 (2019년)
Evolutionary Impulse_04, (2018년)
Evolutionary Impulse_02, (2018년) / ink, wash, pigment on mulberry paper, 72 x 48 inch
싱턴 포스트 등 다양한 언론매체 에서 주목받기도 했으며 그밖에 도 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 스 쿨 오브 비주얼 아트, 퀸즈 미술 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아시아 소사이어티 등 뉴욕 지역의 다양 한 문화 재단에서 동양화를 가르 친 바 있다. ◆ 뉴욕한국문화원의 활동 = 뉴
욕한국문화원 조윤증 원장은“이 번 전시는 약 100여년 전에 제작 된 한국의 전통민화와 오늘날의 현대 민화를 한자리에서 비교, 분 석해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 가 될 것” 이라며“최근 작품상, 감 독상 등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부 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K-pop의 대표주 자 방탄소년단이 이끌어 가고 있 는 K-컬쳐에 대한 높아진 현지의 관심이 영화와 K-pop을 넘어 한 국문화 전반에 대한 보다 깊이 있 는 이해의 장으로 확대될 수 있도 록 향후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 문화를 다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 는 문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발 굴해 나갈 계획이다” 며 전시 개최 소감 및 한류확산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2015년 사진작가 김형선의 <해녀> 전시 △2016년 황란, 에이미 리 작가가 참여한 ‘한지’ 특별전 <Re:visioning HANJI> △2017 년 한국‘자수’ 와 여성의 규방문 화를 고찰하는 특별전시 <The Movement of Herstory: Korean Embroidery-The Life and Artworks of Young Yang Chung>로 아시아 위크 뉴욕에 참 가하여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 월스트릿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뉴요커 (The New Yorker)를 비롯한 미 국과 유럽의 주요 언론 리뷰를 크 게 받았다. 2019 아시아 위크 뉴욕에도 3 ·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 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를 소개 했다. ◆ Asia Week New York (2020.3.12~3.19) =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필라델피아 뮤지엄, 아시 아 소사이어티 등 뉴욕에 있는 최 고의 박물관, 미술관 및 아시안 미술 스페셜리스트, 주요 경매회 사, 문화기관 등이 참여하는 최대 의 아시아 미술 행사 이다. 참조 http://asiaweekny.com/museu ms/korean-cultural-center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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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20년 3월 11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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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니화요일' 최대승부처 미시간 승리 예상 초반 우세 10일 실시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시간주를 비롯한 미시시피, 미 주리주 등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 상된다고 AP통신, NBC방송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6차인 이날 경선은 이들 3개 주를 비롯, 워싱턴, 아이다오, 노 스다코타 등 6개 주에서 치러진 다. 14개 주에서 동시 경선이 치러 진 지난 3일‘슈퍼 화요일’에서 10곳에서 승리, 대승을 거두며 화
려하게 부활한 바이든 전 부통령 이‘슈퍼 화요일’ 이후 처음 치러 진 이번 경선에서 초반 우세를 달 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특히 러스트벨트(쇠락한 제조 업 지대)로 꼽히는 미시간주는 오 는 11월 대선에서 승부를 좌우할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의 하나로, 민주당 경선에서는 125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어 이번 ‘미니 화요일’ 의 최대 승부처이 다. 이번‘미니 화요일’경선은 민주당 경선 구도가 바이든 대 샌 더스의 2파전으로 압축된 이후의 첫 진검승부로, 향후 판세의 변곡 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 미국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 파로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 운항을 잇따라 축소하며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실시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시간주를 비롯한 미 시시피, 미주리주 등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샌더스, 10일 저녁 유세 못해 나19 확산 와중에 대규모 실내 행 사를 여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고 전했다. 샌더스 의원은 9일 저녁 클리 블랜드의 헌팅턴컨벤션센터에서 유세를 할 예정이었다. 곧이어 바이든 캠프에서도 코 로나19를 이유로 클리블랜드의 쿠야호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예정됐던 이날 저녁 유세를 취소 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캠프는 당국의 지침 및 예방 차원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 렸다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오하이오주 민주당 대선 경선은 17일 예정돼 있다. 이날은
코로나19 자구책…주요 CEO 급여 반납 “9·11 때보다 더 심각…공포스러운 사건”
코로나19 불똥…정치판 훼방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 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 원의원이 9일 저녁 예정된 유세를 취소했다. 군중의 운집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 산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유세 취소 결정 발표는 샌더스 의원 쪽에서 먼저 나왔다. 샌더스 캠프는 이날 오후 성명 을 내고 저녁에 예정돼 있던 오하 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유세를 취 소한다고 밝혔다. 캠프측은“우리는 오하이오주 당국자들의 경고에 귀를 기울인 다” 면서 오하이오 당국에서 코로
항공사들 운항축소·급여삭감
10일 실시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시간주를 비롯한 미 시시피, 미주리주 등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시간주 등 6개 주가 동시에 경 선을 치르는‘미니 화요일’ 인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 은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에 나란히 유세를 잡아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나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이 코로 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유세를 전격 취소함에 따라 유세 지속 여 부를 재고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 다.
미국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로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 운항을 잇따라 축소하며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코로나19로 항공 수요가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델타항공은 10일 항공 수요 감 소와 이에 따른 비용 절감을 위해 항공기 운항을 국제선은 25%, 국 내선은 10~15% 축소한다고 밝혔 다. 델타항공은 신규 고용을 동결 하는 한편 기존 직원들에게도 자 발적 무급 휴가를 권고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자사주 매입을 중단 하고, 5억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 계획도 늦출 계획이다. 델타항공 은 또 일부 항공기의 조기 퇴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메리칸항공도 태평양 노선 에서의 56% 감축을 포함해 여름
병원서도 N95 마스크 재고 부족‘비상’ 중국산 마스크 공급 중단에 '사재기'까지 설상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 하는 가운데 일부 병원은‘N95’ 마스크 재고 부족으로 비상이 걸 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 보도했다. 일선 병원에선 의료용 N95 마스크를 새로 주문하는 것 은 물론 언제쯤 마스크를 받을 수 있는지 예측하는 것조차 어려워 진 실정이다. 코로나19의 진원인 중국으로부터 마스크 공급이 끊 긴 데다가 감염병 공포에 사로잡 힌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재기하
는 등 주문량이 폭주했기 때문이 다. 수술용 마스크보다 두껍고 촘 촘한 N95 마스크는 대기 중의 미 세입자를 95%까지 걸러내 바이러 스에 노출된 의료 현장에 필수적 이다. 보건복지부(HHS)는 팬데 믹(대유행)이 발생했을 때 미국 의료 체계에서 1년간 필요한 N95 마스크는 최대 35억 개로 추정하 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비상시 약품· 의료물자 보유량인 국가전략비축
량(SNS) 중 현재 의료 등급 N95 마스크 재고는 약 1천200만 개, 외 과수술용 마스크는 약 3천만 개에 그친다. 이 둘을 모두 합쳐도 팬데 믹 상황 때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 는 수요량 35억 개의 약 1.2%에 불과하다. 게다가 대다수의 미국 병원들 은 관행상 평소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양의 재고를 병원에 쌓아두 지 않아 여유분도 없다. 이에 질병 예방통제센터(CDC)는 건강한 일 반인보다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
N95 마스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병원은 'N95' 마스크 재고 부족으로 비상이 걸렸다
자 또는 이들을 치료하거나 접촉 하는 의료 종사자만 해당 마스크 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그
래디 메모리얼 병원 의료진도 병 원의 N95 마스크 재고량이 한 달 분을 조금 넘는 정도라며 우려를 나타났다.
성수기 국제선 운항을 기존보다 10%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선 운항도 7.5% 줄이기로 했 다.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 (WSJ)과 CNBC 등에 따르면 유 나이티드 항공도 직원들에게 보 낸 메시지에서 4월 한 달간 미국 국내선과 캐나다 노선 운항을 10% 줄인다고 밝혔다. 국제선 운 항도 20%가량 줄이기로 했다. 최고 경영진들의 급여 반납이 나 삭감도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 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의 오스카 므노즈 최고경영자(CEO)와 스 콧 커비 사장은 오는 6월 말까지 기본급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개리 켈리 CEO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급여 를 10%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유 나이티드항공 등 미국의 3대 항 공사는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지 고 있는 불확실성으로 기존에 내 놨던 올해 실적 전망을 모두 철회 했으며, 비용 통제를 위해 자사주 매입도 중단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1분기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 다. 또 자본지출을 25억달러 삭감 하기로 했으며, 은행권으로부터 20억달러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 했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켈리 CEO는 임직원들에게“코로나바 이러스가 9·11 테러 이후 직면했 던 것보다 더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 면서“상황이 더 악화할 수 도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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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MARCH 11, 2020
“코로나19 사태는 준 전시상황” 당정청“추경 증액과 지원사업 신설·조정 이뤄질 것”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 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사태가‘준(準) 전시상황’ 이라고 강조하며 방역 과 경제 피해 최소화에 역량을 집 중하겠다고 강조하고 추가경정예 산(추경)안의 증액과 지원사업 신설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정 청 회의에는 민주당 이낙연 코로 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과 이 인영 총괄본부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 석 등이 참석해 코로나19 대응책 을 논의했다. 이낙연 위원장은“상황이 엄 중하다”며“우리는 코로나19 사 태를 조기에 극복하고 그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상처를 최소화해 야 한다. 그렇게 하도록 저희는 최선을 다하겠다” 고 강조했다. 그는 군의 역할을 강조하며 “우리 사회의 많은 재해와 재난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 코로나19 대 처에도 군은 매우 헌신적, 적극적 으로 기여해왔다. 장병들께 감사 드린다” 고 말했다. 이어“앞으로도 군은 이 국난 의 극복을 위해 가용한 인력과 물 자와 장비를 제공하며 국가와 국 민께 봉사할 것” 이라며“정부는 군의 헌신을 높게 평가하며 장병 들께 응분의 보상을 드려야 옳다” 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정부가 국회 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만으로 현장의 위기가 진정되기 는 어렵다” 며“정부는 대구·경 북을 비롯한 전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의 자금 애로를 덜어드리 고 교통항공여행업과 교육문화서 비스업 등 경영난을 완화하기 위 한 특단의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 기 바란다” 고 촉구했다. 그는“우리 당도 그런 방안을 추경에 추가 반영할 준비를 서둘 러 갖추기 바란다” 고 덧붙였다. 이인영 본부장은“국난 극복 을 위한 비상행동이 필요한 시점” 이라며“당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당 체제 를 이번 주부터 전면적 방역 체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월 2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 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의료봉사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
안철수, 한선교 통합제안 거절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19 대응 당ㆍ정ㆍ청회의에서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로 전환했다” 고 밝혔다. 그는“지금까지 유례없던 새 로운 형태의 강력한 당정청 밀착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위기 상 황에서는 속도가 생명이기 때문” 이라며“민생 현장, 방역 현장에 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당정청이 속 도감 있는 해법을 내놓겠다. 정부도 당분간 당정을 상설 운 영한다는 생각으로 임해달라” 고 요청했다. 이 본부장은“우리 군이 방역 최일선에서 우리 국민을 지키고 있다. 의료시설, 인력 지원, 마스 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수송 지 원, 고위험지역 방역 지원 등 맹 활약한다” 며“우리 군은 백전백 승 백전불패 강군이다. 우리 군이 나선 이상 코로나 전쟁에 반드시 승리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대출절차 간소화, 심사인 력 보강 등 자영업·소상공인 대 출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특단 의 창의적인 대책이 더 많이 발굴 돼야 한다” 고도 강조했다. 정경두 장관은“지금 우리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비군사적 안보 위협 이 공존하는 엄중한 현실에 직면 해있다” 며“군은 현 상황이 전시 상황에 준한다는 인식 아래 정부 와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을 차단 하기 위한 노력에 군 모든 역량을
활용해 동참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향후 국방신속지원단을 신 설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연락 반을 추가 파견해 인력, 차량, 장 비 등 지원 요청을 받는 즉시 준 으로 비된 군의 자산을‘원스톱’ 지원하는 체계를 준비하겠다” 고 밝혔다. ◆ 신보·기보 통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확대 등 추가 반 영 = 이낙연 위원장은 당정청 회 의 후 기자들에게“추경의 증액과 지원사업의 신설 또는 조정이 이 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제가 대구·경북을 비롯한 곳곳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확대와 교통항공여행업, 교육문 화서비스분야 자금 애로 완화 등 특단의 대책을 정부에 촉구한 바 있고 정부는 그에 대해 내주 안에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고말 했다. 이어“제가 어제 대구에서 소 상공인에게 들었던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의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지원과 경영안정자금 확대 등도 내주에는 시작될 수 있 다고 정부가 답변했다” 고 덧붙였 다. 이 위원장은“우리 당은 그 중 의 상당 부분을 이번 추경에 추가 반영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그는 “추경을 내주 초까지 (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일정 목표를 확인 했다” 며“추가 소요 예산이 추경
“비례연합정당 참여 때 앞순위는 소수정당에 배정 비례대표 후보 못내는 사상 초유의 행위…당원 총의가 중요” 이해찬 대표 언급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1일 이른바‘비례대표 연합정 당’ 과 관련,“연합정당에 참여하 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의석을 하나도 추가하지 않고 앞순위는
소수정당에 배정하고 뒷순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 고말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민주당은 촛불 혁명 세력의 비례대표 단일화를 위한 연합정당 참여를 내일 전 당원 투 표를 거쳐 결정한다” 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민주당이 비례대표 연합정당에 참여하면 민주당 이 름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못 하는 사상 초유의 행위를 해야 한 다” 면서“이에 따라 당원 총의를 모으는 게 중요하다” 고 말했다. 이 대표는“불공정한 이익을 최소화하고 소수정당의 국회 진
사안이면 반영하고, 추경 별도 사 안이면 별도로 대처해 실현하는 식으로 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청은 코로나19 대처에 동 참하는 장병의 급식비 증액을 추 경 심의 과정에서 논의하기로 했 다. 또 의료진 보호장구를 넉넉히 확보하고, 약국이 공급하는 마스 크에 대한 감세를 정부가 검토하 기로 했다. 당분간 분야별 당정협의는 수 시로 여는 방안에도 공감대를 이 뤘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요구 중 인 재난기본소득은 당장 이번 추 경에서 도입하기는 어렵다는 기 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위원장은“이번 추경에 지 역사랑상품권과 일자리안정자금 을 포함해 2조6천억원 정도가 580 만명에게 상풍권 또는 현금으로 지원된다” 며“재난기본소득제의 취지가 상당한 정도까지 반영됐 다고 판단한다” 고 말했다. 그는“기존 재정 운용의 틀을 바꾸는 기본소득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려면 추경을 통해 시작하 는 것보다 본격적으로 논의와 검 증을 거쳐 결정하는 게 적절해보 인다” 며“(도입 여지를) 닫아놓진 않았지만 한다면 시행착오 없이 성공적으로 안착해야 하니 그런 것까지 감안할 필요가 있다” 고말 했다. 출을 촉구하기 위해 민주당이 손 해를 무릅쓰고 개혁 선거법을 만 들었다” 면서“미래통합당은 가짜 페이퍼 위성 정당을 만들어 소수 정당의 의석을 도둑질하는 반칙 을 저질렀다” 고 비판했다. 이어“통합당은 더구나 오만 하게도 반칙으로 1당이 되면 보복 탄핵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면서 “우리의 목적은 (선거법의) 취지 를 살리고 반칙과 편법을 저지르 는 미래통합당 응징” 이라고 밝혔 다.
"중도정치의 길 굳건히 가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1일 나 모레쯤 대구에서 안 대표를 만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문 위 나 결론을 짓겠다” 고 밝혔다. 성정당인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 이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통합을 제 “대구에서는 지금 삶과 죽음이 오 안한데 대해“실용적 중도정치의 가고 있다. 정치적인 만남을 가질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 고 거부 의 상황이 아니다” 라며“안 대표는 사를 분명히 했다. 추후에도 만남을 가질 생각이 전 국민의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혀 없다고 했다” 고 전했다. 메시지를 보내 이러한 내용의‘안 안 대표는 지난 1월 귀국 직후 철수 대표의 기본 입장’ 을 전달했 부터 통합당으로부터 지속해서 다. 통합 제안을 받아왔으나 거대 양 안 대표는“대구에서 의료자 당 구도 자체가 개혁대상이라며 원봉사를 하고 있어 정치적으로 이를 거절해왔다. 누구를 만날 입장과 상황이 아니 다만 오는 4·15 총선에서 지 다” 라며 한 대표가 대구로 찾아오 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더라도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 후보만 내기로 하면서 야권 선거 명히 밝혔다. 연대를 우회적으로 수용한 상태 한 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다. 인터뷰를 통해“문재인 정권의 무 안 대표는 이달 들어서는 신종 능과 폭정을 막아내는 게 이번 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선의 가장 큰 대의인 만큼 비례 19) 확산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이 대구를 찾아 의사로서 의료봉사 하나로 뭉쳐야 한다” 며“내일이 를 하고 있다.
20년새 '황혼이혼' 상담男 9배↑ 여성의 이혼고민 '남편폭력' 최다 최근 20년간 60대 이상 남녀의 ‘황혼이혼’상담 비율이 가파르 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2019년도 상담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상담소에서 진행 한 이혼 상담은 모두 4천783건이 었다. 이중 여성 내담자가 3천435명 (71.8%), 남성이 1천348명(28.2%)
이었다. 내담자 연령대를 보면 여성은 40대(27.8%), 남성은 60대 이상 (43.5%)이 가장 많았다. 여성은 40대에 이어 50대 (26.4%), 60대 이상(25.3%), 30대 (16.4%), 20대(4.0%) 순이었다. 남성은 60대 이상 다음으로 50 대(24.0%), 40대(19.9%), 30대 (11.9%), 20대(0.7%)였다.
한국Ⅱ
2020년 3월 11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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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0일 242명 늘어 총 7천755명…서울 52명 추가 ‘서울 구로 콜센터’52명 무더기 확진…확산 우려에 방역 '비상' 1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7천755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10 일) 0시에 비해 242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242명 가운데 149 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 구 131명, 경북 18명이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영향으로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 는 52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와 인 천은 각각 12명이다. 서울과 경기는 누적 확진자가 각각 193명과 175명으로 200명에 접근하고 있다. 그 외 지역 신규 확진자는 부산 2명, 울산 1명, 세 종 2명, 강원 1명, 충북 2명, 충남 8 명, 경남 1명 등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 망자는 총 61명이다. 공식 집계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 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중 최소 32명이 확진됐음이 확인됐다. 10일 오전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6명(55~60번째)이 추가 됐고, 대구에서 1명(61번째)이 더 확인됐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 된 확진자는 41명 추가돼 총 288
명으로 늘었다. ◆‘서울 구로 콜센터’52명 무더 기 확진 =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의 한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까지 직원과 이들의 가족 등 5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 데, 같은 층에서 일한 직원들에 대한 진단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서 울시 구로구에 있는 콜센터와 관 련한 확진 환자가 총 52명 발생했 으며 이들에 대한 감염 경로와 접 촉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오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직원이 46명, 이들과 접촉한 가족 등이 4명이다. 확진된 직원들을 지역별로 나 눠보면 서울이 19명, 경기가 14명, 인천이 13명 등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파악한 확진 자 수는 방역당국 공식 통계보다 더 많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
시 기준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과 직원 가족은 총 40명이다. 오전 10시 집계(22명)보다 18 명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서울시가 파악한 인천 거주 확진자 13명, 경기도 거주민 11명 등을 포함하면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64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서울시 의 발표 이후에도 신규 확진자 추 가 소식이 이어지면서 확진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거주지가 수도권 여러 지역에 걸쳐 있는 탓에 추가 확산 우려도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확진된 직원 대다수가 같은 층에서 근무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는 메타넷엠플랫폼이라는 업체가 운 영하고 있으며, 에이스손해보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콜센터는 7∼9층과 11층에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가족 접촉자를 제외한 확진 환자 46명은 모두 콜 센터가 소재한 건물 11층에 근무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해당 콜센터 에서는 600∼700명 정도가 근무했 다” 면서“현재까지 파악한 바로 는 이달 4일경에도 (확진된) 환자 에게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11층에 근무 하는 207명에 대해 역학 조사와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같은 회사지만 다 른 층에서 근무한 직원들에 대해 서도 발병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 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정확한 감 염 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 라는 점을 언급하면서“콜센터 근 무자 중에 신천지 신도 등과 관련 된 연관성이 있는지도 조사를 진 행하겠다” 고 밝혔다.
중국 마윈, 한국산 추정 마스크 일본 홋카이도 지원 논란 “국내에도 부족한 마스크가 왜 중국 거쳐 일본으로 갔나!?”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 바바의 창업자 마윈 전 회장이 일 본 홋카이도(北海道)에 지원한 마 스크가 한국산으로 추정돼 논란 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니혼게이자이(日本 經濟)신문의‘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씨 홋카이도에 마스크 1만
장’ 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에 첨부된 동영상을 보면 기부된 마 스크는 한국산으로 추정된다. 동 영상에는 마윈 전 회장이 지원한 마스크 박스가 등장하는데, 해당 박스에는 한국에서 생산되는‘퓨 어돔 보건용 마스크’ 라는 한글이 적혀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해당 기사에 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에 고민하는 홋카 이도에 선물이 도착했다” 며 마윈 전 회장의 마스크 기증 소식을 전 했다. 국내에선 락앤락이라는 한국 업체가 판매하는 한국산 마스크
로 보이는 제품이 중국으로 건너 가 일본에 지원된 경위를 놓고 논 란이 일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 로 마스크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한국산 제품이 외국으로 유출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 적이다.
니혼게이자이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씨 홋카이도에 마스크 1만장' 온라인 기사. <사진출처=니혼게이자이 홈페이지 캡처>
내 확산이 본격화하고, 국내 확산 이 시작된 달이다. 해외에서 한국
을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 특히 중국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하면 서 관광 수입에 영향을 끼친 것으 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은 127 만명(잠정)으로, 지난해 12월 대 비 18만명 감소했다. 아울러 하나투어 등 주요 여행 사의 여행객 모집량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감소하는 등 아웃바 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예약 취소가 잇따라 관광 지출도 준 것 으로 풀이된다. 관광업계는 코로나19 국내 확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관광객 줄어 관광수입 한달새 3천600억원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관광 업계가 큰 타격을 받는 가운데 우 리나라 관광수지도 악화한 것으 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 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코로 나19 확산이 시작된 올해 1월 우 리나라 관광 수입과 관광 지출은 각각 15억7천970만달러(1조8천
870억원), 25억730만달러(2조9천 95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관광 수지는 9억2천760만달러(1조1천 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하 면 관광 지출이 1억1천610만달러 (1천387억원) 줄었지만 관광 수입 이 3억330만달러(3천623억원) 감 소하면서 관광 수지 적자는 1억8 천720만달러(2천236억원) 증가했
한산한 서울 명동 상가
다.
올해 1월은 코로나19의 중국
산으로 한국을 찾는 외래 관광객 이 계속 줄어들면서 관광 수입은 향후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사드 (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태 이후 급감했던 중국 관광객 수가 회복되고, 정부도 외 래관광객 2천만 시대를 선포한 상 황에서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악 재를 만났다”면서“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 지는 관광 수입 전반에 걸처 증가 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 이라고 밝 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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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폴란드-독일 국경에서 입국자에 대해 체온 측정을 하는 폴란드 당국 [AFP=연합뉴스]
행사가 금지된 체코 프라하의 국립극장
6일 비스바덴 미군기자에서 열린 지상군 사령관 콘퍼런스
코로나19 확산에 다급한 유럽…일상이 사라졌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여행객 사실상 입국 금지 휴교령에 작은 행사도 금지…축구 무관중 경기
미군기지 각국 사령관 회의서 확진자 유럽대륙에서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 행 우려가 커지면서 대응의 강도 가 강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대륙별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아진 유럽에서 는 소규모 행사마저도 금지되고 휴교령이 내려지는 경우가 늘어 나고 있다. 국제기구뿐만 아니라 미군기지에서 각국 군 사령관들 이 참석한 회의에서도 확진자들 이 나타나는 등 전방위적으로 코 로나19가 침투하고 있다. 유럽연합(EU) 내 자유로운 이 동에도 조금씩 제약이 생기고 국 경에서 증상자를 찾아내기 위한 조치도 강화됐다.
유럽 내부에서 가장 먼저 코로 나19가 확산한 이탈리아는 여전 히 걷잡을 수 없는 상태다. 각국 정부 및 통계 기관에 따르면 10일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149명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전 날 대비 977명이 늘어났다. 다만, 확진자 증가세는 다소 누그러져 지난 7일 이래 3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1천명 밑으로 떨어 졌다. 그러나, 사망자는 전날 대비 168명이 늘어난 631명으로,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신규 사망자가 발 생했다. 코로나19는 이탈리아뿐만 아 니라 서유럽 국가에서 무서운 기 세로 확산하고 있다.
프랑스의 확진자도 1천784명 으로 나타나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스페인에서의 확산세도 무섭다. 확진자가 1천674명에 달 해 독일(1천437명)을 넘어섰다. 인구가 865만 명인 스위스의 확진 자는 497명에 달해 서유럽 국가 중 인구 대비 확진자가 가장 많았 다. 이어 네덜란드가 382명, 영국 이 373명, 스웨덴이 351명, 노르웨 이가 304명, 벨기에 267명, 덴마크 가 262명, 오스트리아가 182명이 었다. 동지중해의 분단국인 북키프 로스에서도 이날 첫 코로나19 감 염 사례가 보고되는 등 이제 유럽 에서 코로나19가 퍼지지 않은 국 가가 거의 없게 됐다. 각국은 이동의 제한을 강화하 는 등 확산 속도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정부는 북부 지 역에 발효된 주민 이동제한령을
WEDNESDAY, MARCH 11, 2020
전역으로 확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해 6천만명에 이르는 전 국민 이 업무·건강상 필요 등의 합당 한 사유 없이 거주지에서 다른 지 역으로 이동할 수 없게 했다. 로마와 바티칸에서는 관광객 유입을 막기 위해 입장 금지 조치 를 한 주요 유적지 등 관광지가 늘어났다. 오스트리아는 이탈리 아에서 오는 여행객의 경우 입국 후 14일간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해 사실상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 체코는 최근 국경 도로에서 차 량 탑승자를 상대로 체온을 측정 하기 시작했다 폴란드도 독일과 체코 국경에서 실시해 온 체온 측 정을 이날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국경으로까지 확대했 다. 각국이 대형 행사를 취소하는 가운데, 소형 행사마저도 금지하 기 시작했다. 오스트리아는 100명 이상 참가 하는 실내 행사와 500명 이상 참
가하는 야외 행사를 금지했다. 독 일 수도 베를린 시(市)당국도 오 는 11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시 소유 극장과 콘서트홀에서 행사 를 금지하기로 했다. 시 당국은 민간 극장 및 콘서트홀에 대해서 도 곧 폐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 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2주간 대 형 행사 금지조치를 내렸고, 슬로 바키아의 가톨릭교회는 오는 23 일까지 예배를 중지하기로 했다. 스페인도 수도 마드리드와 바스 크, 라 리오하 지방에서 1천명 이 상이 참석하는 행사의 개최를 당 분간 금지하기로 했다. 이미 전면 휴교령이 내려진 이 탈리아 이외의 국가에서도 휴교 령이 속속 내려지고 있다. 체코는 이날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의 문 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닫기 로 하고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 사도 금지했다. 오스트리아도 대 학 문을 닫고 인터넷 수업으로 전 환할 예정이다. 코로나 19는 정부와 군, 국제기 구까지 파고들면서, 프랑스의 문 화부 장관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
글로벌 증시 블랙먼데이 '여진'은 계속 다우지수 1,100p 급반등…유럽증시는 하락 지속
'위기 뇌관' 국제유가 일단 반등엔 성공…미 국채 금리도 상승 글로벌 증시가 대폭락의 충격 파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 습이다. 10일 아시아권 증시의 반 등 흐름은 미약했고, 유럽의 주요 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 를 마쳤다. 유럽보다 몇시간 늦게 마감한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 끝에 장막판 급반등에 성공했다. 종일 변덕스러운 광란의 거래를 펼쳤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WSJ)은 전했다. 금융시장 불안 의‘뇌관’ 으로 작용했던 원유와 미국채 시장은 다소간 안정된 흐 름을 보였다. ◆ 미 3대 주가지수 급반등…폭 락분 절반 되찾아 =‘블랙 먼데 이’ 를 연출했던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가파른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보다 1,167.14포인트(4.89%) 상승 한 25,018.16에 거래를 마쳤다. 스 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 수는 135.67포인트(4.94%) 상승한 2,882.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3.58포인트(4.95%) 상승 한 8,344.25에 마감했다. 3대 주가
지수 모두 포인트 기준으로는 하 루 전날 낙폭의 절반가량을 되찾 은 셈이다. 전날 다우지수는 2,013.76포인 트(7.79%), S&P500 지수는 225.81 포인트(7.60%),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각각 하락하 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 의 폭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는 급반등에 성공 한 셈이지만‘블랙 먼데이’ 의여 진 속에 장중 극심한 불안정성을 노출했다.개장 직후 1,000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가 곧바로 하락 반전하면서 160포인트 밀리기도 했다. 당일 등락폭은 1,300포인트 에 달했다.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 산이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몇 주 일이 걸릴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 다고 WSJ은 평가했다. 그만큼 투 자자들의 공포감이 과도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 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CNBC 방 송과의 인터뷰에서“지금 시장에 는 2개의 전염병이 있다” 면서“하
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이고, 또 다른 하나 는 과학적 현실에 들어맞지 않는 내러티브에 근거한 공포감” 이라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증시에는 위험한 시점” 이라고 덧붙였다. ◆ 유럽증시 반등 실패…亞증 시 낙폭 일부 회복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급락세를 이어갔 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장보 다 1.51% 하락한 4,636.61로 마감 했다. 독일 DAX 30지수 역시 1.41% 내린 10,475.49로 장을 끝냈 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 50 도 1.66% 내린 2,910.02를 기록했 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도 전날보다 3.05% 하 락한 17,911.95로 마쳤다. 다만 영 국 FTSE 100만 전 거래일 대비 0.23% 소폭 상승한 5,979.65로 거 래를 마쳤다. 전날 7~8% 폭락세 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했다가 결국 동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오도 증권’ 의 미카엘 야코비
뉴욕증시 현황… 9일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던 뉴욕증시는 하루만인 10일 가파른 오름 세로 돌아섰다.
유럽대륙거래본부장도 코로나19 의 영향이 크다는 점이 점점 더 명확해졌다면서 주가의 기술적인 반등 시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 을 나타냈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주요국 증 시들도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0.85% 상승 마감해 전날의 낙폭 (-5.07%) 일부를 회복했다. 전날 5.61% 내렸던 토픽스 지수도 1.28% 올랐다. 중국 증시의 상하 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 각 1.82%, 2.42% 올랐고 대만 자 취안 지수는 0.24% 상승했다. 한국 증시의 코스피(0.42%)와 코스닥 지수(0.87%)도 전날의 하 락분을 일부 회복했다. ◆‘대폭락’국제유가 일단 급 반등…미 국채 금리도 상승 = 글 로벌 증시 폭락을 촉발했던 원유
시장은 다소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 (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 일보다 배럴당 10.4%(3.23달러) 상승한 34.36달러에 거래를 마쳤 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물 브렌트유도 오후 4시30분 현재 배럴당 11.21%(3.49달러) 오른 34.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폭이 지나치게 컸던 탓에
았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수석비서관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돼 마찬가지로 자가격 리에 들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부를 둔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전 날 확진자 한 명이 나왔고, 세계무 역기구(WTO) 직원 한 명도 진단 결과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독일에 비스바덴의 미군기지에서 20여 명의 각국 군 사령관들이 참 석한 가운데 지난 6일 열린 지상 군 사령관 콘퍼런스에서도 2명의 사령관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 다. 무관중 축구 경기도 늘어나고 있다. 스페인은 프로축구 리그의 1 ·2부 경기를 최소 향후 2주간 관 중 없이 경기만 치르기로 했다. 독일에서도 오는 11일 열리는 프 로축구리그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쾰른 간의 경 기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폴 란드 축구연맹은 이달 말 열리는 핀란드, 우크라이나와의 국가대 표 친선경기에 관중 입장을 금지 하기로 했다. 기술적인 반등이 이뤄지면서 낙 폭의 3분의 1가량을 되찾았다. 전 날 4월물 WTI는 24.6%(10.15달 러) 떨어진 31.13달러에 거래를 마 치면서 걸프전 당시인 1991년 이 후로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주요 산유국인 러시 아가 추가적인 감산 협상의 여지 를 남기자, 국제유가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 아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 국영 방송채널‘로시야24’ 에“(협상의) 문이 닫히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 다” 고 언급했다고 AFP통신은 전 했다. 감산 협상의 추이에 따라서 는 또다시 폭락세를 되풀이할 가 능성도 크다는 의미다. 안전자산 수요로 연일 최저치 를 기록했던 국채금리도 모처럼 상승세를 탔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30%포 인트 급반등한 0.793%에 거래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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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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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Ⅱ
2020년 3월 11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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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 <75> 데이지(Daisy)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op37b 중 6월, 뱃노래(Barcarolle)> 수필가 정은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초 상화를 그리는 거리의 화가 혜영 은 매일 같이 누군가가 보내준 데 이지 꽃을 받는다. 그‘누군가’ 를 상상하며 사랑을 키워온 혜영 앞 에 국제경찰 정우가 나타난다. 혜 영은 정우가 데이지 꽃의 주인공 이라 믿고 사랑에 빠지지만, 정우 는 자신이 그 인물이 아니라는 사 실을 차마 말하지 못하는데… 꽃이름을 영화 타이틀로 쓰는 영화가 더러 있다. 그런 영화는 많은 부분 꽃과 얽힌 추억을 표현 하고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서 비교적 감상적이고 전적으로 멜로영화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단순히 꽃이름이 아니라 꽃말을 소중하게 생각해서 제목을 지었 다면 다소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들판이나 정원의 잡초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앉 은뱅이 꽃, 강인한 생명력 탓인지 마치 한국의 민들레를 연상시키 는 데이지는 유럽이 종주국인 꽃 이다. 얼핏보면 작은 국화와 분간 하기도 어려운 데이지는 우리에 게 흰색으로 잘 알려져 있다. 흰 색 데이지는 혼자일 때보다 한데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이 참으 로 아름다운 꽃이다. 데이지의 꽃 말은‘숨겨진 사랑’ 이다. ◆ 거리의 화가, 3각 사랑 2006년 한국 영화 ‘데이지 (Daisy)’ 는 단순한 멜로 영화가 아니다. 흔히 폭력이나 범죄물의 영화를 검다는 뜻의 프랑스어인 느와르(Noir)영화라고 칭하는데 영화 데이지는 영화 범주에서 느 와르와 멜로, 두 군데에 다 속한다 고 볼 수 있다. 사실 느와르라는 명칭은 문학
서 혜영의 네레이션처럼 어느 시 골 마을의 들판에 데이지가 만발 해 있고 작은 시내가 있는 다리 위다. 각자 자신의 네레이션으로 캐렉터에 대해 설명해주는 장면 은 조금 어설프기도 했고 뜬금없 이 불랙튤립을 등장시켜 살인의 예고를 하는 장면등에서는 조금 인위적인 냄새도 풍겼다. 아마 블 랙이 범죄를 의미하고 배경이 네 덜란드이므로 튤립을 등장시켰던 것 같다. 어쨌거나 그럼에도 불구 하고 영화를 영화답게 살려준 도 구는 역시 음악이다.
드라마‘데이지(Daisy)’ 의 포스터
에서부터 시작한다. 18-19세기, 영국의 범죄물을 다룬 추리문학 이 프랑스로 유입되면서 프랑스 에서 느와르라고 칭한데서 기원 했다. 영화의 배경은 처음부터 끝까 지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 이다. 스토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초상화 를 그리는 거리의 화가 혜영은 매 일 같이 누군가가 보내준 데이지 꽃을 받는다. 그‘누군가’ 를 상상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를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에서는 음악 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악 (곡)이 나올 때마다 QR코드가 함께 나옵니다.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 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데, 안 드로이드 스마트폰은‘플레이 스토아’ 에서, 아이폰은‘앱스 토아’ 에서 큐알코드를 검색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설치 후 곡의 큐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op37b 중 6월, 뱃노래 (Barcarolle) .
알코드에 어플을 갖다 대면 저 절로 어플이 곡을 인식해서 유 튜브로 연결되고 플레이 버튼 을 누르시면 음악이 나옵니다.
하며 사랑을 키워온 혜영 앞에 국 제경찰 정우가 나타난다. 혜영은 정우가 데이지 꽃의 주인공이라 믿고 사랑에 빠지지만, 정우는 자 신이 그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차마 말하지 못한다. 꽃을 보내준 사람은 늘 멀찌감 치서 혜영을 지켜봐 온 킬러 박의 다. 그녀와의 첫 만남은 풍경화를 그리기 위해 무거운 화구를 잔뜩 짊어진 채 작은 다리를 건너던 혜 영이 물에 빠지자 이 모습을 멀리 서 바라보던 박의가 다음 날 안전 한 다리를 놓아 줄 정도로 항상 일정한 거리에서 혜영을 사모한 다. 그러나 두 남자는 서로 쫓고 쫓기는 적수관계이고 어느 날 그 림을 그리던 광장에서 총싸움이 벌어지면서 혜영이 다치고 결국 실어증에 빠지게 된다. 정우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한 국으로 돌아간 정우를 끝까지 기 다리는 혜영을 킬러인 박의는 사 랑하지만 정우에게 양보하고 좋 은 친구로 남기를 원한다. 결국 갱과 연루된 박의 쪽 사 람에 의해 국제경찰인 정우는 피 살되고 한동안 박의는 혜영에게 오해를 받지만 결국 그가 범인이 아니라는 게 밝혀지게 된다. 마지막 장면은 다시 첫 장면에
◆ 클래식을 사랑하는 킬러 이 영화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나오는 경찰은 클래식음악을 싫 어하고 오히려 킬러인 박의가 클 래식 팬으로 나온다. 물론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킬러인 사람은 없 을 테지만 어찌 보면 일부러 감독 이 그런 설정을 해 놓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킬러이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 에서는 자신의 감정의 한 조각도 비쳐보일 수 없이 소심한 사람. 그리고 격조 높은 클래식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그런 설정이 관객 으로 하여금 더 신비감을 자아내 기 위한 수단이었다면‘오케이’ 하고 넘어가 주자. 이 영화에는 두 곡의 클래식음 악이 등장한다. 한 곡은 통통튀는 귀여운 음률의 곡, 모짜르트의 피 아노소나타 17번인데 박의가 정 우의 차에 탔을 때 팝송이 흘러나 오니까 박의가 채널을 돌리자고 제안하고 채널을 돌렸을 때 나왔 던 곡이다. 또 한 곡은 이 영화의 주제곡 처럼 처음, 중간 그리고 마지막까 지도 장식하는 곡이다. 박의가 혜 영을 자기 집에 처음 초대했을 때, “클래식음악 괜찮쵸” 라고 묻고는 틀었던 곡이고, 후에 혜영이 박의 와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회상할 때 줄곧 흘렀던 곡이다. 차이코프 스키의 사계 중 6월에 해당하는 곡, June이고 ‘뱃노래 (Barcarolle)’ 라고도 부른다. ◆ 차이코프스키의 6월, 뱃노래 차이코프스키의 사계는 계절 이라기 보다는 각 달마다 러시아 시인의 시와 함께 작곡한 피아노 곡으로 러시아의 음악잡지 누벨 리스트에 1876년 1월부터 12월까 지 연재했던 곡이다. 가장 잘 알 려진 곡으로는 6월의 뱃노래, 10 월의 가을의 노래 그리고 11월의 트로이카가 있다. 6월의 뱃노래에 는 러시아의 시인 프레시체에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거리의 화가 혜영은 매일 같이 누군가가 보 내준 데이지 꽃을 받는다. 그‘누군가’ 를 상상하며 사랑을 키워온 혜영 앞에 국제경찰 정우가 나타난다. 혜영은 정우가 데이지 꽃의 주인공이라 믿고 사랑에 빠지지만, 정우 는 자신이 그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차마 말하지 못하는데…
(Pleshcheyev)의 시가 배경이 되 었다. “해변으로 가자. 우리들의 발 에는 파도가 입맞춤 할 것이며 수 심에 찬 별들이 우리들 위에서 빛 나리라.” 6월, 고즈녁한 네바강가에서 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 곡을 작곡했을 차이코프스키를 연상해 서인지 이곡은 시원하면서도 러
시아의 애수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아름다운 곡이다. 필자로서 는 40여 년 가까이 애청했던 곡 중 의 하나다. ◆ [편집자 주(註)] 유튜브에 들어 가서‘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이라고 치면 그동안 연재되었던 곡들을 시리즈별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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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WEDNESDAY, MARCH 11, 2020
삶의 향기
무모한 음주운전의 역사 30여 년 전, 내가 미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적에는 뉴저지 에 한국식당이 거의 없던 때라서 맛있는 한식이 생각나면 뉴저지 에서 링컨 터널을 지나 맨해튼 중 심가에 있는 한국식당에 가야만 했다. 한국 음식을 먹을 때마다 소주 나 막걸리 생각이 간절했지만 그 런 걸 미국에서 구경할 수 있게 된 건 한참 후의 얘기고, 그 때는 어쩔 수 없이 위스키나 맥주로 아 쉬움을 달래야 했다. 오가는 거리가 그리 가깝지도 않았고 대개는 자정이 넘어 얼큰 하게 취해서 운전하며 돌아오는 게 무모하기는 했지만, 예전에는 미국 경찰도 너그러웠던 편이라 서 술 마시고 운전하는 걸 그리 심하게 단속하지 않았다. 외식할 때마다 으레 술을 많이 마신 채 겁 없이 운전대를 잡았는 데도 수 십 년 동안 한 번도 사고 낸 적이 없었고 경찰에게 적발된 적이 없었으니 나는 무척 운이 좋 았던 셈이다. 술 마시고 운전할 때는 운전대 에 손을 가볍게 얹어놓고 차가 좌 우로 왔다리갔다리 하지 않도록
김형기 <뉴저지 거주 독자>
정신 바짝 차리고 일정한 속도를 면서도 나는 적발되지만 않으면 유지하려고 애쓰는 게 내 음주운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우기며 계 전 요령이었는데, 그래도 만취한 속 음주운전을 하였다. 그렇게 여 상태에서 운전하는 걸 보면 경찰 러 해가 지나도록 별일이 생기지 이 알아챘을 법한데도 한 번도 적 않으니 음주운전을 아무렇지도 발되지 않은 건 정말‘하느님이 않게 여겼다. 보우하사’ 였던 것 같다. 뉴저지에 한인 동포가 급속도 언젠가 맨해튼 한국 식당에서 로 늘며 맨해튼까지 가지 않아도 식사를 마치고 링컨 터널을 빠져 한국음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도 나와 뉴저지에 들어선 지 한참 지 뉴저지에 많이 생겼고, 소주가 흔 났는데 경찰차가 바로 뒤에서 쫓 해졌으며 안주 거리도 다양해져 아오는 게 보였다. 그때가 새벽 3 서 술 마실 일은 더 많아졌다. 시 조금 전이었다. 계속 뒤를 보 어느 날 저녁, 뉴저지 한인 타 며 조심 또 조심 운전하다가 한참 운에서 식사를 하며 소주를 제법 쫓아오던 경찰차가 옆길로 사라 많이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지는 걸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안 신호 대기 중에 경찰에게 잡혔다. 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무적발 음주음전도 오늘도 끝이 그 무렵에 직장 동료 한사람이 구나.”엄청나게 나올 변호사 비 맨해튼에서 외식하고 술 취한 채 용, 벌금, 보험료 인상 그리고 지 운전하며 뉴저지 집으로 돌아가 겨운 법정 출두를 생각하니 눈앞 다가 길거리에 주차한 차를 들이 이 아찔했다. 차창을 빠끔히 열고 받는 사고를 냈다. 바로 출동한 경찰에게 관련 서류를 건네주며 경찰이 두 팔을 뒤로 꺾어서 쇠고 무조건 죄송하다고 말했다. 당장 랑을 채우고 굴욕적이고 강압적 차에서 내리게 하고 쇠고랑부터 인 분위기에서 혈중 알코올 검사, 채울 줄 알았더니 경찰이 잠시 기 보행검사 등을 실시했다는데, 영 다리라고 해서 의아했다. 얼마 후 락없는 중죄인 취급이었다고 했 경찰이 벌금 티켓과 함께 서류를 다. 되돌려 주며 하는 말을 듣고 내 그가 뒤처리로 고생하는 걸 보 귀를 의심했다.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232>
“어느 날 저녁, 식사를 하며 소주를 제법 많이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신호 대기 중에 경찰에게 잡혔다. 눈앞이 아찔했다. 경찰에 게 관련 서류를 건네주며 무조건 죄송하다고 말했다. … 얼마 후 순경이 벌금 티켓과 함께 서류를 되돌려 주며“운전사 쪽 깜빡이가 나갔어요. 정비 불량입니다.”했다. 나는 경찰에게,“Thank you. Have a good night.”인사하고 내뺐는데, 생각해 보니 우스웠다. 티켓을 받고 고맙다니. 하지만, 티켓을 받았어도 기분이 좋은 걸 어떻게 해.”
“운전사 쪽 깜빡이가 나갔어 요. 정비 불량입니다.” “후유, 음주운전 티켓이 아니 쟎아. 도둑이 제 발 저린다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돌아서 는 순경에게,“Thank you. Have a good night.” 이라고 인사하고 내뺐는데, 생각해 보니 우스웠다. 티켓을 받고 고맙다니. 하지만, 티켓을 받았어도 기분이 좋은 걸 어떻게 해. 그날 경찰이 내 입에서 술 냄 새를 분명히 맡았을 텐데 왜 음주 운전으로 단속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놀라고도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음주 운전 버릇은 그 이후에도 여전했다. 만약에 교통 사고로 다리를 잃는 일이 없었더 라면 언젠가는 음주운전으로 크 게 경을 쳤거나 사고로 큰일을 냈 을 것이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니까. 요즈음은 음주운전 단속이 엄 청나게 심해졌고, 일단 적발되면 각종 비용과 벌과금으로 최소 1만 2,000~2만 달러 정도 들고, 몇 달 동안 운전면허 정지에 이런저런 교육과 사회봉사, 법정 출두 등으 로 무척 고통을 받아야 한다고 들 었다.
“Hi, Mom. What’ s happening over there?” “Where are you?” “In New York.” “Where in New York? We called the Waldorf but they said you had checked out without leaving a forwarding number, driving us nuts.” “You could have called the studio.” “We did but nobody was answering.” “I forgot. The entire staff had to go off to Connecticut to do a Gillette commercial. They made an offer we couldn’ t refuse.” “You should have at least told your family and friends about it. Mamie was worried about it herself and was about to call out Federal troops.” “Oh, dear. Why did you have to bother her about nothing?” “I didn’ t. It was Tom that had called. But who called who is not important.” “It is. It’ s my family who doesn’ t have enough faith in my ability to take care of myself. Mamie trusts me and won’ t raise a ruckus over nothing.” “Because she is not your blood. If no blood, it’ s just friendship that comes and goes” “But you are a living disproof of that. You love Tom and Sean like me.” “They are blood, the Sullivan blood that’ s in you and in me, by osmosis after 25 years.” “You are incorrigible. But I’ll let it pass, because your bark is louder than your bite and you do the right thing when the chips are down.” “Did Sean and Jennifer get back from Connecticut, too?” “Yes. We just parted to catch up with our sleep for a busy day ahead. They have to finish revising my Genghis Khan film for airing next week and I have to help the Soviet Genghis Khan Mission pack for their move to the Smithsonian in Washington, DC, over the weekend.” “What made you check out from the Waldorf without leaving a forwarding address or phone number?” “George Agostino.” The son of a wealthy Honolulu businessman and politician, George had been her partner at a Punahou prom by default. As class president she had been one of the organizers of the event but had no boy asking her to be their partner. George had announced she was his date and kept everybody away from her. It was out of the question for the class president to turn up unpartnered, scheduled as she was to lead the dance off with the first number, and she had to let him be her date. After the prom, practically the whole school went over to the Agostino residence on Pacific Heights and Stella could not refuse. After plying her with drinks he took her to his room and tried to force himself on her. She almost let him, to get it over with and also to see what it was like to have sex. But suddenly he looked so ordinary and contemptible. Though she laid little store by virginity as such, she couldn’ t give hers to such a loser. It had to be some man special. Moreover, she didn’ t want him to go around boasting he had scored with her. The very thought revolted her. She bit him and stormed out of the room. But George did that anyway, boasting his conquest, and stalked her everywhere, though she had nothing but utter contempt for him. “How did he find out you were staying at the Waldorf?”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 어쩌다 회식 자리에 가보면 술 마시는 사 람도 별로 없고, 무지막지하게 마 시는 사람은 더더구나 볼 수 없 다. 사고로 다리를 잃은 나는 이제 는 어디에 가든 아내라는 이름의 전속 운전기사를 모시고 다니기 때문에 마음 푹 놓고 술을 마셔도 되지만, 주량이 눈에 띄게 줄어서 술을 많이 마시지 못한다. 나이 들어가며 체력이 떨어지 는 거야 자연의 섭리이지만, 술 마실 기운만은 떨어지지 않으면 좋으련만.
박태영(Ty Pak) <영문학자, 전 교수, 뉴저지 노우드 거주>
“엄마, 어 떻게 되어가?” “너 어디 있니?” “뉴 욕 에 요.” “뉴욕 어 디? 월도프에 전화 했더니 연락 전화가 없다 해서 미 칠뻔 했다.” “영 화 사 에 다 전화하지.” “전화 했는 데 아무도 전화
안 받아.” “잊어 버렸네. 전 직원이 질렛 광고 만들려고 커네티컷에 가야 했어. 거절 못할 만큼 제작비를 많이 준다지 않아.” “가족하고 친구들한테는 말했어야지. 메이미 도 걱정돼 연방 군대를 풀 작정이었어.” “기가 맥혀. 아무 것도 아닌 것 가지고 왜 그녀 를 괴롭혀?” “내가 안 그랬어. 톰이 전화 했어. 하지만 누가 누구를 전화한 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해. 내 가족이 내가 내 자신을 건사할 능 력을 믿지 못하니 말야. 메이미는 나를 믿고 아무 것도 아닌 것에 소란을 피우지 않아.” “너와 핏줄이 달라서 그래. 혈연관계가 아니면 서로 왔다갔다하는 친지에 불과해.” “엄마는 그게 살아 있는 반증이야. 톰하고 샨 을 나만큼 사랑하지 않아.” “그들은 같은 핏줄이지, 너한테도 있고 25년 삼투압 작용으로 나한테도 있는 설리반 피.” “엄만 구제불능이야. 하지만 엄마는 말만 그러 지 결국 옳은대로 하니 봐 줄게.” “샨하고 제니퍼도 커네티컷에서 돌아 왔어?” “응. 내일 일이 바빠 잠 좀 자려고 방금 헤어졌 어. 다음 주 내에 징기스칸 방영하도록 수정해야 하고 나는 주말에 소련 징기스칸 사절단이 짐 싸 서 워싱턴에 있는 스미스소니안 박물관으로 이동 하는 걸 도와 줘야해.” “왜 연락 주소나 전화 안 남기고 월도프를 떠 났니?” “조지 아고스티노.” 부유한 호노루루 사업가이고 정치인의 아들인 조지는 푸나후 졸업 프롬에 부전의 파트너 였었 다. 학년 회장인 그녀는 무도회의 주최자 중의 한 사람이었으나 아무 사내도 파트너 신청이 없었 다. 조지가 그녀가 자기 애인이라고 하며 다른 사 내들을 모두 쫓아 보냈기 때문이다. 학년 회장으 로서 첫 댄스를 인도하게 되어 있는만큼 파트너 없이 나타난다는 것은 언어 도단이기 때문에 조 지를 허락하는 수밖에 없었다. 프롬이 끝난 후 거 의 학교 전체가 퍼시픽 하이츠에 있는 아고스티 노 저택으로 초대 되었으며 스텔라가 거절을 못 했다. 조지는 그녀에게 술을 많이 마시게 한 후 그 녀를 제 방으로 데려가 강간하려 했다. 까딱하면 해 치워 버리려고 또 성교가 어떤 건가 호기심에 그대로 내버려 둘뻔 했으나 갑자기 그가 너무 보 잘 것 없고 경멸스러웠다. 처녀성 자체를 별거라 생각지 않지만 자기 것을 그런 패자에게 줄 수는 없었다. 좀 특별한 남자에게 줘야 했다. 뿐만 아니 라 그가 그녀를 따 먹었다고 광고하며 다닐 것을 원치 않았다.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났다. 그를 깨 물고 밖으로 튀어 나왔다. 그러나 조지는 스텔라 를 따 먹었다고 떠버리고 다니며 극도로 경멸하 는 그녀를 아무데나 따라 다니며 괴롭혔다. “네가 월도프에 있는 걸 어찌 알았지?”
2020년 3월 11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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