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15, 2017
<제361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92주간 세계 1위 리디아 고,‘LPGA 역대 3위’기록
리디아 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총 92주간 여자골프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면서 박인비(29·KB금융그룹) 와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에 올랐다. 2015년 2월에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리디아 고는 그 해 6월부터 10월까지 박인 비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가 2015년 10월 26일자 순 위부터 1위에 복귀했다.
<B2면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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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5일 화요일
B2
스포츠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MARCH 15, 2017
웨스트브룩, 70번째 트리플더블
한국 낭자 군단, LPGA 4연승 도전
“시즌 트리플더블 가능성 90%”… 오클라호마 122-104 승
뱅크 호프 파운더스 컵
미국 프로농구 (NBA) 오클라호 마시티 선더스의 러셀 웨스트브룩 이 시즌 33번째, 개인 통산 70번째 트리플더블을 기 록했다. 웨스트브룩은 14일 뉴욕주 브루 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 리그 브루클린 네츠와 원정경기에서 25점 12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 하며 팀의 122-104 승리를 이끌었다. 웨스트브룩은 NBA 통산 트리플더 블 순위에서 4위 윌트 체임벌린(78회) 을 8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무엇보다 어시스트를 19개나 기록 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 67경기에서 평균 31.8득점 10.6리바운드 10.3어시 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한 시즌을 통틀어 3개 공격 포 인트에서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는 ‘시즌 트리플더블’ 에‘어시스트’기록 이 아슬아슬했는데, 이날 19개의 어시 스트를 쏟아내면서 다소 여유가 생겼 다. ‘시즌 트리플더블’ 은 NBA 역사상 단 한 번(1961-1962시즌 오스카 로버 트슨) 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다국적매체 ESPN은“자체 통계 시 스템을 통해 계산한 결과, 웨스트브룩 이 브루클린전에서 어시스트 19개를 기록하면서 대기록 달성 가능성이 ‘90%’ 까지 올라갔다” 라고 설명했다. 현재 오클라호마시티는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에이스
올 시즌 미 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열리 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이 오는 16 일부터 19일 까지 나흘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스의 러셀 웨스트브룩이 14일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 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리그 브루클린 네츠와 원정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도 같은 날 트리플더블 을 세웠다. 그는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경기 에서 28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고른 활약을 펼치며 128-96 대승을 이 끌었다. 제임스는 올 시즌 10번째, 개인 통 산 52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제임스가 한 시즌 10개 이상의 트리 플더블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한편 올 시즌 NBA에서 10개 이상 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웨스 트브룩, 제임스, 제임스 하든(휴스턴· 16개) 등 총 3명이다. NBA 역사상 3명 이상의 선수가 트 리플더블 10회 이상 기록한 것은 이번 이 처음이다. 아울러 올 시즌 NBA에서 총 79번 의 트리플더블이 나왔는데, 이 역시 역 대 최다 기록이다.
매킬로이“게 섰거라, 존슨”PGA 시즌 첫 우승 정조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타이 거 우즈(미국)가 내리막길에 접어들 무 렵 차세대 골프황제 후보 1순위였다. 그는 지난 2012년 3월 세계랭킹 1 위에 올랐다. 이후 2015년까지‘넘버원’ 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었다. 세계랭킹 1위를 32주 연속, 54주 연속 등 두 차례 장기 집권도 했고 세계랭킹 1위를 내줘도 금 세 되찾았다. 하지만 2015년부터 조던 스피스(미 국), 제이슨 데이(호주), 더스틴 존슨(미 국) 등이 잇따라 세계랭킹 1위에 오르 면서 매킬로이의 차세대 대세론은 힘
을 잃었다. ‘오직 한 명’ 이 아니라‘여러 명 가 운데 한 명’ 으로 처지가 바뀌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가을 플레이오 프에서 2승을 올리며 페덱스컵을 차지 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1년이 넘도록 이어지던 우승 갈증을 씻은 매 킬로이는 다시‘넘버원’경쟁에서 도 움닫기에 들어간 모양새였다. 클럽을 나이키에서 캘러웨이로 교 체한 매킬로이는 새해 첫 대회 남아프 리카 오픈에서 장타에 정교함까지 더 한 데다 약점이던 퍼트까지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연장전에서 졌 지만, 경쟁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 분했다. 그러나 매킬로 이는 갈비뼈에 금 이 가는 뜻밖의 부상으로 석 달 가까이 클럽을 놓
아야 했다. 매킬로이가 쉬는 사이 세계랭킹 1 위는 데이에서 존슨으로 넘어갔다. 작년 연말 2위이던 세계랭킹은 3위 로 밀렸다. 매킬로이는 3월 들어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달 초 멕 시코 챔피언십에 나타난 매킬로이는 한때 선두에 나서는 등 변함없는 실력 을 과시했다. 공동7위로 대회를 마치자“6주 만 에 출전한 대회 성적치곤 성공적” 이라 는 평가가 뒤따랐다 매킬로이는 오는 17일(한 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 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 에서 열리는 PGA투어 아놀 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 한다. 올해 들어 두 번째 PGA투 어 출격이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PGA투어닷컴은 매킬로이를 우승 가능성 1위로 꼽았다. 멕
진행된다. 2월‘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 에 서 우승 레이스에 시동을 건 장하나 (25, BC카드)를 필두로 양희영(28, PNS 창호)과 박인비(29, KB금융그룹)의 연 속 우승에 이어 한국 낭자들의 4연승 도전에 시선이 쏠린다. 지난 LPGA투어 기록을 보면, 한국 선수 4연승 기록은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 있었다. 2013년 박인비의‘웨 그먼스 챔피언십’우승을 시작으로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그리고 ‘US 여자 오픈’ 까지 3개 대회 연속 제 패한 뒤 박희영(30)이‘매뉴라이프 파 이낸셜 클래식’ 에서 정상에 올라 최초 로 한국 선수 4연승을 달성한 해가 됐 다. 2015년은‘KPMG 위민스 챔피언 십’ 에서 박인비가 우승컵을 들어올렸 고,‘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에 서 최나연(30, SK텔레콤)이,‘US 여자 오픈’ 에서 전인지(23),‘마라톤 클래 식’ 에서 최운정(27, 볼빅)이 정상을 차 지하며 한국선수 4연승 기록을 달성했
박인비
다. 특히, 2015년은 한국선수들이 LPGA 투어서 15승을 거두며 역대 최 다 우승 시즌으로 남았다. 2017 LPGA ‘뱅크 오브 호프 파운 더스 컵’에는 상금랭킹 상위 100위 선수 중 95명의 선수가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톱10 중 9명 이 출전해 열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랭킹 3위 펑산산(중국)을 제외하고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7위 렉시 톰슨(미국)이 출전한다. 한국선수는 4위 전인지를 비롯해 5 위 유소연(27, 매디힐), 6위 장하나, 8위 양희영(28,PNS창호), 9위 박인, 10위 김세영(24, 미래에셋)이 참가한다.
바로 전 대회 였던‘HSBC 위민스 챔피언스’3위에 오르며 화려한 LPGA 투어 데뷔를 신고한 박성현(24, KEB하 나은행)도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고 있 다. 13명의 LPGA 창시자들을 기리기 위해 창설된‘파운더스 컵’ 은 2011년 첫 대회를 열린 뒤 2014년부터 2016년 까지 3년간 JTBC에서 주최했다. 올 시 즌부터 3년간 미국 최대 한인 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주최한다. 한국 스폰서와 인연이 깊은 본 대회 는 2015년 김효주(21, 롯데)의 우승, 2016년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 들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박인비, 류소연과 한 조… 박성현, 베테랑들과 티샷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가 세 계랭킹 5위 류소연과 동반 라운드를 펼 친다. 강렬한 데뷔전 이후 두 번째 대회 를 맞는 박성현은 베테랑 캐리 웹과 티 샷한다. 박인비는 오는 16일 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
장(파72, 6679야드)서 열리는 미국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서 류 소연,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12조에 편성돼 10번홀부터 플레이한 다. 데뷔전서 단독 3위에 오른 박성현
은 베테랑들과 한 조에 편성됐다. 호주 의 캐리 웹, 미국의 크리스티 커와 함께 라운딩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세영 은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7위 렉시 톰슨(미국) 등 강자들과 한 조에 묶였다.
리디아 고, 92주간 세계 1위‘역대 3위’ <B1면에서 계속>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 지 않은 리디아 고는 지금까지 총 92주 간 1위 자리를 유지, 박인비와 최장 기 간 세계 1위 부문 공동 3위에 오르게 됐다. 박인비는 2013년 4월 세계 1위에
등극해 2014년 5월까지 1년 넘게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켰다. 이후 스테이시 루 이스(미국)에게 추월을 허용했던 박인 비는 2014년 10월부터 2015년 2월, 다 시 2015년 6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세계 1위에 오른 바 있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은 2006년 도입
됐으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158 주간 1위를 지켜 최장 기간 세계 1위 부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오초아 다음으로는 쩡야니(대만)가 109주간 1위를 유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 외에 신지애 (29)가 25주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스포츠
2017년 3월 15일 (수요일)
류현진, 부활투에도… 개막전 합류 전망 엇갈려
부상에서 돌아와 재기를 노리는 류 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 발 로테이션 합류에 대한 미국 현지 전 망이 엇갈리고 있다. 류현진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건 강에 이상이 없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만큼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예상 이 나왔지만 지난 2년간의 공백기를 근 거로 한 회의적인 전망도 팽팽하게 맞 서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4일 다저스의 올 시즌 개막전 선발 로 테이션을 전망하면서 브랜던 매카시와 류현진이 4~5선발 자리를 차지할 것으 로 내다봤다. ESPN은“곧 30세가 되는 류현진은 향후 2년간 1천570만 달러(약 179억 원)의 계약이 남아 있다” 며“류현진이 건강하게 잘 던져준다면 다저스는 그 의 가치를 극대화할 시킬 것” 이라고 설
류현진
ESPN “5선발은 류현진” vs LATᆞ뉴욕 포스트 “와일드카드” 명했다. ESPN의 시각은 2013년과 2014년 14승씩을 올리며 다저스 3선발 로 활약한 류현진의 화려했던 기억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선발진 합류를 부정적으로 보는 매체들은 류현진의 지워진 2년에 주목했다. 미국 서부지역 유력 일간지인 로스 앤젤레스 타임스(LAT)는 이날“개막전 을 3주 앞두고 다저스의 선발진이 윤곽 을 드러내고 있다” 면서“클레이턴 커 쇼-리치 힐-마에다 겐타-브랜던 매 카시-알렉스 우드 순으로 선발진이 구성될 것” 으로 내다봤다. LAT은“어깨 수술 탓에 지난 두 시 즌을 거의 통째로 쉰 류현진은 이번 스 프링캠프에서 진전을 보였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고 전했다. 같은 날‘뉴욕 포스트’역시“4~5선 발로 가장 가능성이 큰 투수는 매카시 와 우드” 라며“류현진은 괜찮은 출발 을 보였지만 2년 동안 한 번 등판했기 때문에 다저스는 그를‘와일드카드’ 쯤 으로 생각한다’ 고 했다. 2년간 어깨 부상으로 단 1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던 류현진은 지난 12일 로 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복 귀해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유연한 투 구폼으로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당시 호투로 선발진 재진입 가능성 을 키웠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그 한 번
의 투구로 모든 것이 증명됐다고 보기 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우드는 LAT과 인터뷰에서“투수들 이 스프링캠프에서 증명할 것은 사실 많지 않다” 며“프런트는 스프링캠프의 반짝 활약보다는 메이저리그에서 장기 간 쌓은 기록을 더 신뢰한다” 고 했다. 물론 상황은 유동적이다. 류현진이 스프링캠프에서 연이어 호투를 이어간 다면 충분히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류현진은 오는 17일 시카고 컵스 와 시범경기에 두 번째 선발 등판할 예 정이다. 그에 앞서 16일에는 매카시가, 18일에는 우드가 스플릿 스쿼드(한 팀 을 두 개로 나눠 각각 경기를 치르는 방 식)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최지만, 3경기 만에 1안타 1볼넷… 타율 0.2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는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이 3 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14일 플로리다주 포트 샬 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메이 저리그 2017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 스전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 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최지만의 타율은 0.222(18타수 4안타)로 상승했고, 2타 점과 1득점을 기록 중이다. 팀이 5-10으로 끌려가던 7회초 1 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맷 홀리데이의 4번 지명타자 자리에 대타로 투입된 최 지만은 깔끔한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 에 성공했다. 1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안타다.
제이미 슐츠의 폭투로 2루까지 진 루한 최지만은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 아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 들어간 최지 만은 1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미
겔 안두하의 안타로 이번에도 2루까지 갔다. 하지만 1사 1, 2루에서 롭 레프스 나이더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경기가 끝났 다. 양키스는 6-10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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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 단장“강정호, 비자발급 시간 걸릴것… 몸 상태는 좋다” 다.
헌팅턴 단장이 강정호에 대해 밝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닐 헌팅턴 단 장은 3월 13일 ESPN의 칼럼니스트 버 스터 올니가 진행하는 라디오 팟캐스 트 방송에 출연해 강정호에 대해 전했 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에 대해“강정 호는 오프시즌 동안 나쁜 선택을 했고 스스로를 힘겨운 상황에 몰아넣었다. 한국에서 법적인 처벌이 내려졌고 이 제 다음 단계의 문제는 비자 발급이다” 고 언급했다. 헌팅턴 단장은“한국에서 의 법적 처벌이 끝난 만큼 비자 발급 절 차가 진행되겠지만 시간은 걸릴 것이 다” 고 전망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 가 언제 합류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고 말했다. 올니는“야수들은 시즌 준비를 위해 통상적으로 3-4주의 스프링캠프 기간 을 갖는다” 고 캠프를 치르지 못한 강정 호의 몸상태에 대해서 물었고 헌팅턴 단장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헌팅턴 단장은“경우는 다르지만 지 난해 데이빗 프리즈는 3월 8일에 캠프 에 합류했고 18일에 첫 시범경기에 나 섰다. 시즌 개막전에 맞춰 준비가 됐 다” 며“물론 당시 프리즈는 따뜻한 날 씨와 환경에 있었고 강정호는 추운 날 씨와 환경에 있다는 차이가 있다. 하지 만 보고에 따르면 강정호의 컨디션은 매우 좋다” 고 말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에게‘최적의 상황’ 에서 대기 중이던 프리즈보다는 조금 더 긴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고“강정호를 최고의 상태로 팀 에 합류시키기 위한 선택을 할 것이다” 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주하는 사고를 낸 강정호 는 당초 검찰로부터 벌금 1,500만 원에 약식기소됐다. 하지만 법원은 3번째 음
강정호
주운전이 적발되고 사고까지 낸 강정 호의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정식 재 판에 회부했고 지난 3일 징역형을 선고 했다.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치르 기 위한 미국 취업비자 발급에 문제가 생겼다. 검찰의 약식기소(벌금형)를 바
탕으로 비자를 신청했지만 정식재판에 회부된 후 징역형으로 형량이 변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결국 지난 10일 항 소장을 제출했다. 헌팅턴 단장의 말대로 강정호의 비 자발급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가능 성은 크지 않다. 과연 강정호의 올시즌 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김현수, 12경기 만에 휴식… 볼티모어 패배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연속 선발 출전을 마감하고 하루 쉬어 갔다. 김현수는 14일 플로리다주 새러소 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17 시범 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출전하지 않았다. 3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최 근 11경기에서 연속 선발 출전했던 김 현수는 탬파베이가 왼손 투수 블레이 크 스넬을 내세우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김현수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86(35타수 10안타), 5타점, 1득점이 다. 볼티모어는 열세를 면치 못하고 탬 파베이에 6-9로 졌다. 0-3으로 끌려가던 2회말 크레이그 젠트리의 적시타로 이날 경기 첫 득점 을 올린 볼티모어는 4회초 추가 2실점 했다.
5회말 조이 리카드가 이번 시범경 기 3호 홈런으로 1점을 보탰지만, 탬파 베이는 6회와 7회 2점씩 추가해 사실 상 승부를 갈랐다. 볼티모어는 8회말 폴 재니시, 9회말 크리스 디커슨이 각각 1점 홈런으로 추 격하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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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MARCH 15 , 2017
내셔널/경제
2017년 3월 15일 (수요일)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촉각’ ‘사드·北도발’실타래 풀까 세계 주요 2개국(G2)의 수장 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이 내달 초순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드디어 첫 만남을 갖기로 했다. 이번 회동이 주목되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이 갖는 무게감도 있 지만 무엇보다 양국이 해결해야 할 사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 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 의 기치아래 보호무역주의를 표 방하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기세이고, 중국은 전면전
내지 않았던 세컨더리 보이콧 (secondary boycott, 북한과 거래 한 제3국 기업을 불법여부와 관 계없이 제재하는 것) 카드를 즉 시 사용 가능한‘결재 파일 안의 옵션’ 으로 바꾸려 하고 있어 중 국 측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 는 상황이다. 미국이 최근 대북 거래 혐의 를 받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인 ZTE(중싱<中興>통신)에 1조3 천억 원대의 벌금을 부과한 것은 세컨더리 보이콧의 예고편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
트럼프-시진핑, 4월 워싱턴 회동
美, 中에 사드불가피성 설명할듯… 中의 韓겨냥 보복 행로 관심 北도발에 美, 중국 역할론 강조 예상… 中, 공동책임론 맞설 듯 ‘하나의 중국’·남중국해 충돌 가능성… 무역·환율분쟁도 논의 을 피하면서 미국의 예봉을 피하 현재 한국을 상대로 진행 중인 는데 주력하고 있어 보인다. 사드보복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구체적으로‘하나의 중국’원 보인다. 앞서 미국 국무부 대변 칙, 남중국해 문제, 환율 조작국 인실은 지난 2일 사드의 한국 배 지정 가능성, 무역 불균형 등이 치와 관련해 중국이 한국 기업 미·중 간 당면 현안으로 떠올랐 규제, 한국관광 전면금지 등의 고,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과 전방위 보복조치를 취하고 나선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 데 대해 이례적으로 강력하게 비 계(THAAD·사드) 배치 등 한반 판한 바 있다. 도 문제 또한 시급하게 풀어야 미국 정부는 그동안 공식으로 할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28일 사드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부지 결정 위한 방어적 수단으로, 중국에는 을 계기로 중국이 상대적으로 강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입 한 미국은 제쳐놓고 한국만을 대 장을 보여왔다 상으로 경제 보복을 가하는 이른 우리나라는 미·중 정상회담 바 사드보복이 횡행하는 상황에 을 계기로 미국이 사드 배치와 서‘사드 실타래 풀기’역시 이번 관련한 한중 갈등 해결에 나서달 미·중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여 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망이기도 하다. 문제는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 사드 문제 현안 대두… 대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사드 배치 만ᆞ남중국해와 ‘딜’ 가능성 문제를 양해하는 대신‘딜(거래)’ 미국 백악관이 공개적으로 밝 을 시도할 가능성 있다는 점이 힌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의제는 다. 다시 말해 중국이 사드 문제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사드 배 를 지렛대 삼아 여타 다른 미· 치를 포함한 동북아 현안이다. 중 현안을 해결하려 할 것이라는 이와 관련해 숀 스파이서 백 얘기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악관 대변인은“회담의 목적은 ‘하나의 중국’원칙을 흔들고 대 북한과 최근 사드 한국 배치를 만을 두둔하는 발언을 수시로 하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는가하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것” 이라고 밝혔다. 영유권을 정면으로 부인하며 군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사력을 증강 배치하려는 데 큰 사드의 한국 배치에 관해 설명하 부담을 느껴왔다. 고 시진핑 주석의 의견을 구할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것으로 보여, 중국의 대응이 주 대만 문제와 관련해‘하나의 중 목된다. 여기에서 중국이 어떤 국’원칙 준수를 재천명하거나 입장을 정하느냐에 따라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개입을 줄
이라고 미국에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사 드 배치 문제가 교섭 카드로 쓰 이게 된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응 에 관심이 쏠린다. 소식통은“중국은 사드 문제 의 당사자가 한국이 아닌 미국이 라는 점을 처음부터 잘 알고 있 다” 면서“양국 정상회담을 기회 로 사드 문제가 완화될 수 있다 면 하나의 중국 원칙 등을 미국 이 다시 한 번 천명하는 식으로 ‘윈-윈(win-win)’ 하는 방법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고 전했다. □ 北도발 해법도 논의… 미 국, 중국에 대북 강경책 압박 전 망 잠재적 위협에서 실질적 위협 으로 커진 북한 문제 또한 양국 정상이 집중적으로 논의할 대상 이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을 제대로 통제하지 않는다며 의 심의 눈초리를 보내왔다. 북한에 경제·안보 측면에서 생명줄을 쥐었다고 할 중국이 제대로 역할 하지 않은 탓에 북한 문제가 풀 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트럼프-시진 핑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은 중 국에 대북 제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철저하 게 이행하는 등의 확실한 조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트럼프 미 행정부는 전 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꺼
를 무기로 대북 석유공급 일시 중단과 같은 강력한 압박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양국 정상 간의 첫 만남이라 는 점에서 북한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대북 공조 의지를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할 것이 라는 전망도 있다. □ ‘ 더 커진 대중국 무역 적 자’… 미국 시정 요구 거셀듯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보 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유무역주의라는 그 다지 어울리지 않는 옷을 걸친 시 주석 간의 경제 분야 담판도 흥미 있는 볼거리라고 할 수 있 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탈퇴 서명하면서까지‘미 국 우선주의’ 를 표방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은 가장 먼저 손 봐야 할 대상이다. 이를 의식한 시진핑 주석 또 한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 (WEF·다보스포럼)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 앞에서 자유 무역을 천 명하면서 미국에 맞서 우군 확보 에 나선 상황이다. 중국으로선 그동안 막대한 대 (對)중국 무역적자 폭을 문제 삼 으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수 차례 공언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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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오바마도청’코너 몰리나?… 일단 자료제출시한 연장요구 하원 정보위 “20일까지 제출하라… 필요시 강제절차에 의지할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른바‘오바마 도청’주 장으로 코너에 몰리는 분위기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법무부 에‘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 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타워를 도 청했다’ 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 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13일까지 제출하라고 했으나, 법무부는 이 렇다 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법무부는 대신 하원 정보위에 증거자료 제출 시한 연장을 공식 으로 요청했다. 하원 정보위가 일단 이 요구 를 받아들였지만 2차 시한인 오 는 20일 이전까지 증거자료를 제 출하지 않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주장을 번복하지 않을 경 우 정보위가 강제 조사에 나설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구체적 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14일 CNN 방송 등 미국 언론 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증거자 료 제출 마감 시한 직전 공화당 소속 데빈 누네스(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과 민주당 정보 위 간사인 애덤 쉬프(캘리포니 아) 의원에게 전화로 시한 연장 을 공식 요청했다. 누네스 위원장은 성명에서 법 무부의 자료제출 시한 연장 사실 을 확인하면서“3월 20일 관련 청문회 이전까지 자료를 제출하 도록 요구했다” 면서“만약 우리 가 청문회 이전에 자료를 못 받 으면 청문회에서 요청할 것이고, 또 질문에 대한 답이 없으면 우 리는 강제 (조사) 절차에 의지할 수도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누네스 위원장이 언급한 강제 절차는 일단 법무부와 관련 정보 기관의 관련 업무 담당 인사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민주당 “트럼프, 오바마에 사과해야” 압박 을 상대로 한 소환 조사 등을 의 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쉬프 의원도 트위터에서“법 무부가 추가 시간을 요청했는데 즉각 자료를 제출하길 바라며, 늦어도 3월 20일까지는 그렇게 해 주길 바란다” 고 압박했다. 법무부가 남은 기간 관련 증 거자료를 제출할 수 있을지는 미 지수다. 백악관은 이미 기존의 주장에서 한 발짝 물러선 상태 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 문에“오바마 행정부가 어떤 행 위를 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 다” 며 대선 당시 불법사찰 등이 진행됐다는 주장을 고수하면서 도 트럼프 대통령의‘오바마 도 청’주장에 대해선“트럼프 대통 령은‘도청’ 이라는 단어를 광범 위하게 사찰이나 다른 활동을 의 미하는 것으로 사용했다. 사전적 의미로 도청을 언급한 게 아니었 다” 고 밝혔다. 또“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에서‘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청 했다’ 고 한 것도 오바마 대통령 의 개인적 개입을 비난한 게 아
니라 오바마 행정부를 광범위하 게 언급한 것” 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4 일 트위터에“끔찍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거) 승리 직전 트럼프타워에서 전화를 도청했 다는 걸 방금 알았다. 이것은 매 카시즘!” ,“매우 신성한 선거 과 정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내 전 화를 도청하다니 정말 저급하다.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감 이다. 나쁜(혹은 역겨운) 사람!” 이라는 등의 비난 글을 올렸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도청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전혀 제시 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법무부가 도청 증거 를 제시하지 못하자 트럼프 대통 령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재키 스파이어(민주·캘리포 니아) 하원의원은 이날 CNN 방 송 인터뷰에서“트럼프 대통령 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 면서“전직 대 통령을 상대로 그런 주장, 그런 범죄적인 주장을 해서는 안 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은 했다. 너무 도 무모하다” 고 비판했다.
‘트럼프케어’살릴까 손볼까… 고민 깊어진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 건강보험정책인 이른바‘트럼프 케어’ 가 야당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을 사면 서 백악관이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트럼프 정부는 일단 법안에 찬성하도록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공화당 내 반대의견을 반영해 법 안을 수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마이클 펜스 부통령과 톰 프라이 스 보건장관을 의회로 급파해 새 법안에 회의적인 의원들의 우려 사항을 청취하고 법안 지지를 호 소하도록 했다. 이미 수차례 성명과 트윗을 통해 새 법안을 지지하는 목소리 를 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 후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 원의장, 케빈 매카시(캘리포니 아)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도 통화할 계획이다.‘트럼프케어’
는 공화당이 7년간 비판해온 오 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ACA)를 대체하려 내놓은 법안 이지만, 안팎에서 비난에 시달리 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온건파는 노인·빈곤층을 중심으로 많은 국민이 보험을 잃게 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으며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들은 오바마케어를 완전 히 폐지해 재정부담을 대폭 줄이 지 못하는 불충분한 수정안이라 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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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맹그로브, 호주서 집단 고사 ‘바다 살리는 나무’로 유명 약 1년 전 호주 북부 해안가 의 맹그로브 숲이 대규모로 고사 하는 전례 없는 현상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기록적인 고온과 가 뭄 등 극한기후 탓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제임스 쿡 대학의 노먼 듀크 박사는 북부 해안의 카펜테 리아 만을 따라 나 있는 맹그로 브 숲이 파괴된 것은 이례적으로 따뜻한 기후와 계속된 가뭄, 해 수면을 약 20㎝ 낮춘 강력한 엘
고사한 맹그로브 숲의 모습
수에 큰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 다. 그는 이전 엘니뇨 때에는 지 난해처럼 맹그로브 숲에 큰 피해 를 준 적이 없었다며, 과학자들 은 이제 맹그로브도 산호초처럼 지구온난화와 극한기후에 취약 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 다. 열대 나무로 물가나 늪지 등 에서 뿌리가 지면 밖으로 나오게 자라는 맹그로브는 토양 유실을
해안가 1천㎞, 74㎢에 나타나…고온· 가뭄· 엘니뇨 겹쳐 니뇨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호주 언론이 전했다. 지난해 초 호주 북부 해안에 서는 약 1천㎞에 걸친 74㎢ 면적 의 맹그로브 숲이 고사하는 현상
이 나타났다. 막아 갯벌이 줄지 않게 지켜주고 세계적인 맹그로브 전문가인 철새와 거북 등 동물이 사는 둥 듀크 박사는 맹그로브가“기본 지가 된다. 맹그로브 숲 지대는 적으로는 물 부족 때문에 고사했 ‘바다를 살리는 숲’ 이라고도 불 다” 며 해수면이 낮아진 것이 조 린다.
지구촌화제
WEDNESDAY, MARCH 15, 2017
美 LA 보안관 벨트버클 색깔 교체에 30만 달러‘구설’ “인력 채워줄 생각 않고 쓸데없는 곳에 돈 낭비” 비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 티 경찰국의 보안관 복장이 입길 에 오르내리고 있다. 기존의 은색 벨트 버클을 황 금색으로 교체하는 데 30만 달러 (3억4천500만 원)의 예산을 들이 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경찰국이 범인을 제압 할 인력이나 장비를 늘리는 데 돈을 쓰지 않고 쓸데 없는 곳에 예산을 투입한다며 비난하는 목 소리가 들린다. 14일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에 따르면 짐 맥도 널 LA 경찰국장은 1만8천여 명 의 보안관 정복에 채우는 버클 금속 색깔을 은색에서 금색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벨트 버클은 황동으로 만들어진다. 경찰국은 금색 버클이 금색 넥타이 핀, 역시 금색인 명찰 띠,
LA 경찰국은 보안관 버클 색깔을 은색(왼쪽)에서 황금색(오른쪽)으로 바꾸 기로 결정했다.
여섯개 꼭지점이 있는 별 모양 배지와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부연 설명이 더 가관이다. 맥도널 국장은“보안관에게 는 첫 인상이 무엇보다 중요하 다. 그것이 신뢰성과 안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 말했 다. 보안관 정복의 쇠붙이 장식물 을 온통 황금색으로‘깔맞춤’ 함 으로써 좀 더 반듯한 이미지와 함께 주민들에게는 신뢰감을, 잠
재적인 범죄자들에게는 더 강한 인상을 각각 심어줄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게다가 황금색 버클이 보안관 들을 더욱‘프로페셔널’ 한 모습 으로 바꿔놓을 것이라는 기대감 도 곁들여졌다. 경찰국은 이미 벨트 교체 디 자인 비용 등으로 10만 달러를 지출했다. 한술 더 떠 내년에는 키홀더 와 경찰봉 링의 금속 색깔도 황 금색으로 바꿀 계획을 하고 있 다. 맥도널 국장은“황금색 벨트 버클이 유니폼을 끝맺음 할 것” 이라고 했다. 한마디로‘화룡점 정’ 이란 말이다. 하지만, 다소 호사스러운 벨 트 교체 소식이 전해지자 보안관 들 사이에서는 현실을 모르는 처 사라며 볼멘소리가 나온다.
국제
2017년 3월 15일 (수요일)
中, 韓관광금지 오늘부터 발효 ‘소비자의 날’추가보복 주목 롯데 불매 운동으로 시작된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AD·사드) 도입에 대한 보 복이 15일부터 한국 관광 금지로 전면 확대됐다. 한국 방문객의 상당수가 중국 인이라는 점으로 겨냥, 중국 당 국은 구두지시로 자국 여행사들 에게 이날부터 한국관광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민간 기업의 결정으로 위장해 세계무 역기구(WTO) 제소를 피하면서 도 한국경제에 큰 타격을 주려는 ‘꼼수’ 를 본격적으로 발효시켰 다. 중국 당국의‘보이지 않는
를 신청하러 주중공관을 방문하 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 관광이 막힘에 따라 대부분이 단 체 관광객인 크루즈선의 한국 경 유도 오늘부터 중단됐다. 그동안 상하이나 톈진(天津) 등을 통해 부산이나 제주를 경유 해 일본으로 향하던 크루즈선들 이 한국을 빼고 일본에만 정박하 게 된다. 중국 정부의 압박을 받은 크 루즈 선사 로열 캐비리안과 코스 타 크루즈는 중국발 크루즈의 한 국 경유 취소를 이미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크루즈는 일
한산한 인천공항 탑승 수속카운터
여전한 ‘롯데 불매운동’…,中, 韓업체들에 점검 빙자 단속지속 중국 관광객 크루즈선 韓경유 중지… 인터넷서 反韓 선동 퍼져 손’ 이 작동하고 관영 언론매체들 이 적극적으로 조장하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 롯데 및 한국 상품 에 대한 불매 운동의 기세가 꺾 이지 않고 있다. 불시 소방 점검 에 문 닫은 롯데마트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상에서 한국과 롯 데를 비하하는 발언이 넘쳐나면 서, 반한감정과 롯데죽이기로 이 어지고 있다. 이는 입만 열면 자유무역주의 를 주창하고 외국 투자를 환영한 다는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태도 와는 완전히 딴판이다. 글로벌 시대에 민간인 교류까지 막는 중 국 정부의 처사는 구시대적인 발 상일 뿐더러 중국은 말과 행동이 다른 나라라는 지적도 많다. 15일 현지 관련 업계에 따르 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중국 내 대형 및 중소형 여행사 들은 이날부터 한국 관광상품 취 급을 일제히 중단했다.
이는 최근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으로 사드 배치가 가속함에 따라 중국 국가여유국이 보복 차 원에서 구두 지침을 내린 데 따 른 것으로 온·오프라인 여행사 모두에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이미 3월 초 부터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 관광 상품을 없애고 예약 취소를 받기 시작했으며 오늘부터는 한국 여 행을 위한 단체 비자 신청이 사 라지게 된다” 고 말했다. 앞서 각급 성(省) 정부의 국가 여유국은 주요 여행사들을 소집 해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라며 관련 지침 7개 항목 을 공지했는데 이날부터 엄격히 적용되는 것이다. 7대 지침에는 단체와 개인(자 유)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 롯 데 관련 상품 판매 금지, 온라인 판매 한국 관광 상품 판매 종료 표시, 크루즈 한국 경유 금지, 관 련 지침 어길시 엄벌 등이 포함
됐다. 주목할 점은 한국 관광을 금 지한 날이 중국의‘소비자의 날’ 이라는 것이다. 소비자의 날은 중국 관영 매 체들이 기업이나 제품의 문제점 을 들춰내 시정을 요구해 품질을 개선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국 제품이나 업체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사세 를 위축시키고 자국 기업들을 키 우는 용도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의 날에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중단했다는 것은 사 실상‘한국 관광’ 이라는 제품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과 다름없 다는 지적도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중국 소 비자의 날에 한국 관광 금지를 시작하기로 한 것은 다분히 의도 가 있어 보인다” 면서“아무리 구 두 지침이라 증거가 없다고 하지 만 중국 여행사들이 일제히 한국 관광을 중단한 것을 보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 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한국대사관 등 주 중 공관은 이달 초부터 중국인들 의 한국 여행을 위한 개별 비자 신청 접수에 돌입했다. 중국 여행사를 통해 비자를 대행하는 것보다는 번거롭지만 적지 않은 중국인들이 개별 비자
본에 정박하거나 바다 한 가운데 뜬 채로 해상 여행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동북아의 크 루즈 노선이 한국을 빼면 일본밖 에 없어 단조로워 관광 상품 판 매에 어려움이 있는 데다 일본에 정박지도 많지 않아 일부 선박은 바다 한 가운데 뜬 채로 있어야 해 내부적으로 불만이 많은 것으 로 알고 있다” 면서“크루즈 선사 또한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수익 에 큰 지장을 받을 것” 이라고 말 했다. 한국 관광에 대한 전방위 압 박과 함께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제재도 여전하다. 갑작스러운 소방 점검으로 중 국 전체의 롯데마트 절반이 영업 중지를 맞았으며 현재도 롯데 각 계열사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런 점검이 중국 기업 또는 다른 나라 기업에는 없고 롯데와 한국 업체들만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규정에 의 한 것이라면서 먼지 털듯이 털면 중국 또는 외국 기업들은 더 심 한 제재를 받았을 것” 이라면서 “한국 업체들만 갑자기 들이닥쳐 점검하는 것은 불합리하며 정상 적인 외국 기업의 경영을 방해하 는 행위” 라고 말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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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럽 첫 소녀상’철거 압박… 한국정부 입장없어” 독일건립추진위 대표 추용남 목사 등 페이스북 통해 밝혀 독일 남부도시 비젠트의 한 공원에 들어선 유럽 첫‘평화의 소녀상’ 의 철거를 일본 정부가 압박하고 나섰다.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 위원회 추용남 대표(보훔교회 목 사)는 13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글을 통해“평화의 소녀상이 흔 들리고 있다” 며 이런 사실을 전 했다. 추 대표는“주독 일본대사가 한일합의서를 가져와 헤리베르 트 비르트 공원 이사장을 설득했 다고 한다” 면서“비르트 이사장 은 (일본이 한국에) 충분한 사과 와 보상을 했다면, 소녀상을 공 원에 세워둘 필요가 없다고 했다 고 한다” 고 썼다. 그러나 이후 취 재 결과 소녀상을‘순이’ 라고 친 근하게 부르며 공원 내 일부 공 간을 내준 네팔-히말라야 파빌 리온 공원의 비르트 이사장을 찾 은 일본 인사는 뮌헨에 있는 총 영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르트 이사장은 또한, 건립 추진위 측의 배경 설명을 추가로 듣고 나서 일본 측에‘나와 사랑 하는 내 아내는 일본을 탓하기 위해 소녀상 건립을 허용한 것이 아니라 세계 여성의 평화를 위해 허락한 것’ 이라는 취지를 강조 하며 현재로선 소녀상을 이전하 거나 철거할 뜻이 없음을 비쳤 다. 추 대표는 이번 페이스북 글
8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州) 레겐스부르크 인근 비젠트 의 네팔-히말라야 파빌리온 공원에서 열린 소녀상 제막식에서 안점순 위 안부 피해 할머니가 소녀상을 만지고 있다. 해외 소녀상은 미국, 캐나다, 호 주, 중국 등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권역에는 이미 들어서 있지만, 유럽에는 이번에 처음 들어섰다
을 통해“일본의 집요하고 치졸 한 압박이 정말로 대단하다” 고 전제한 뒤 군위안부 강제동원 사 실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소 녀상 철거를 위해 일본정부와 민 간이 조직적으로 동원되는 것은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작태” 라며“후안무치한 일본의 작태 에 분노한다” 고 썼다. 그는“그러나 한국정부는 입 장이 없다” 고 개탄하고“유럽에 최초로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무너지지 않게 이 글을 최대한 공유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 원해서 유럽 최초의 평화의 소녀
상을 지키는 일에 함께 해주십시 오” 라고 호소했다. 그는“우리는 오늘 다시 유럽에 제2, 제3의 평 화의 소녀상 건립을 준비하고 실 행할 것이다” 라며“너희는 우리 를 막을 수가 없다” 고도 했다. 앞서 독일 현지 건립추진위 인사들 사이에선 주독 일본대사 가 비르트 이사장에게 미리 전화 를 걸어 비용을 감당해 줄 테니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고 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주독 일본대사가 철거를 설득하려고 비르트 이사 장을 직접 만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아시아 자유무역체제 주도권 다툼…‘중국 vs 일본·호주’ 美 TPP 탈퇴선언 후 16개국 경제블록 ‘RCEP’ 급부상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TPP) 탈퇴 후 아시아 시장 을 놓고 중국과 일본·호주 진영 의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 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가 보도했다. 14일 FT에 따르면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TPP 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후 아시 아 시장의 자유무역체제로 새롭 게 떠오른 것은 바로‘역내포괄 적 경제동반자협정’ (RCEP)이다. RCEP는 동남아시아국가연 합(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거대한 경제 블록이다. 회원국을 모두 합치면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 세계 국 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 지한다. 2013년 5월 시작한 협상 진전 이 그동안 더딘 상황이었지만, 미국이 주도하던 TPP가 무산되 면서 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 다. 일본의 한 협상 대표는“최근 수년간 모두 TPP만 쳐다보고 있 었지만, 이제는 RCEP가 유효하 면서도 활기차게 논의되는 가장
큰 자유무역 협상이 됐다” 고말 했다. RCEP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 서는 나라는 미국의 TPP 탈퇴에 내심 흐뭇해하는 중국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진이난 장군 은“TPP는 중국을 경제적으로 봉쇄하고, 중국을 밖으 로 쫓아내려고 만들어 진 것이었다” 며“트럼 프는 미국을 TPP에서 탈퇴시킴으로써 우리 에게 크나큰 선물을 줬 다” 고 말했다. 중국은 RECP 체결 을 올해 말까지 끝내려 고 서두르고 있다. RCEP를 주로 관세 장 벽을 낮추는‘낮은 수 준’ 의 자유무역협정으 로 만들려는 것이 중국 의 의도다. 여기에는 미 국의 TPP 탈퇴 후 글로 벌 자유무역의 수호자 로 부상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깔렸다. 이에 맞서 일본과 호 주는 시간이 다소 걸리 더라도 RCEP를 서비
스와 투자 분야를 포괄하는‘높 은 수준’ 의 협정으로 만들고자 한다. 중국과의 줄다리기가 불가 피하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미국 을 자극해 TPP에 복귀시키고자 하는 속셈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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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문화
WEDNESDAY, MARCH 15, 2017
음악 산책… 정은실의 클래식이 들리네 (45)
시와 인생
삼월에 오는 눈 나태주
눈이라도 3월에 오는 눈은 오면서 물이 되는 눈이다 어린 가지에 눈물이 되어 젖는 눈이다 이제 늬들 차례야 잘 자라거라 잘 자라거라 물이 되며 속삭이는 눈이다.
<작가 소개> 1945년 충남 서천 출생, 공주사범대학교를 졸업,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흙의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 래문학상, 시와시학상, 편운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등을 수상. 시집으 로는 <대숲 아래서> <누님의 가을. <막동리 소묘> <굴뚝각시> <아버지 를 찾습니다. <그대 지키는 나의 등불> <추억이 손짓하거든> <딸을 위 하여> <풀잎 속 작은 길> <슬픔에 손목 잡혀> <섬을 건너다보는 자리> 등이 있으며 현재는 공주 문화원 원장으로 재직중임.
<해설 및 감상> 우리가 사는 마을이 샤갈의 마을인가? 삼월에 눈이 내린다. 겨울은 가 지 않을 것처럼 등을 떠미는데도 뒷걸음을 친다. 눈은 겨울 동안 채 젖지 못한 것들을, 깨어나지 않은 것들을 향해 마지막처럼 내린다. 창밖에서 누군가 울고 있다. 어린 가지에 혹은 딱딱하게 늙어버린 가지 위에 눈물 이 젖는다. 시인은 눈 맞은 것들이 일어설 차례라고 한다. 절망 속에서 희 망을, 어둠 속에서 빛을, 마른 것들을 뚫고 수액을 밀어올려 꽃이 될 차례 라고 한다. 봄이 흰 분을 칠하고 단장하고 있으니 봄, 벌써 시작되었으니 곡괭이를 들고 어서 밭으로 향하라고. / 김은자
▲ 해설자 김은자 시인. 한국의 월간 시문학과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으 로 등단, DSB한국문학방송 신춘문예당선, <재외동포 문학상 시부문 대상> <미주동포문학상> <윤동주문학 상 해외동포 부문>등을 수상. 시집으로는 <외발노루 의 춤> <붉은 작업실>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는 <슬픔 은 발끝부터 물들어온다>, 시선집으로는 <청춘, 그 포 스트모더니즘>이 있음
아론 코플랜드의 애팔래치안의 봄 중‘소박한 선물(simple gifts) 미국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중 거의 최고로 손꼽히는 음악가가 바 로 아론 코플랜드이다. 며칠 전 일본 삿 뽀로 동계올림픽에서도 서막을 알리는 곡으로 코플랜드의‘보통사람을 위한 팡파레(Fanfare for the common man)’ 를 연주했다. 강하면서 힘찬 브라스의 선율과 강력한 타악기의 사운드가 잘 조화된 최고의 팡파레로 제목 그대로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팡파레이다. 2 차 세계대전 직후 이름 없이 희생된 수 많은 사람들을 위해 작곡된 곡으로 전 쟁 직후 미국의 축구 경기장에 마련된 특별 무대에서 이 곡이 연주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아울러 눈시울 을 적셨던 곡이다. ◆ 소박함이 주는 여유 오늘 소개하는 소박한 선물의 시작 은 메인주(State of Maine) 개신교의 한 부류 셰이커교의 장로인 조셉 브라켓 (Joseph Brackett)의 곡이다. 조셉 브라 켓은 작곡가면서 시인이고 종교지도자 였다. 공동체생활을 중시여기는 셰이 커교도들이 춤을 추면서 불렀던 곡으 로 Shaker’s Hymn song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동체 안에서만 불렀을 뿐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 후 아론 코플랜드가‘애팔래치안의 봄’ 이 라는 무용곡을 작곡하고 그 곡 중에 (뒷 부분)소박한 선물을 편곡하여 삽입하 면서부터 이 곡은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다. 미국인들에게 허밍으로 많이 불려 지는 곡으로 한국에서 고교시절 음악 책에 소개되었던 기억이 있다.‘It’ s the gift to be simple, it’s the gift to be free…’ 로 시작되는 이 곡의 가사는 정말 소박하기 그지없지만 소박함이 주는 여유와 풍요로움으로 인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가사이다. ◆ 미국적 이미지 살려 아론 코플랜드는 뉴욕 브루클린에 서 유대계 러시아인의 아들로 태어났
< 수필가 정은실 >
아론 코플랜드
아론 코플랜드의 ‘애팔래치안의 봄’ 음 반
다. 파리에 유학하고 귀국 후 현대음악 과 대중이 유리되어 있음을 직시하고 멕시코 여행의 인상을 바탕으로 한 <엘 살롱 멕시코>(1937)를 발표하여 넓은 음악층을 사로잡았다. 그 후 코플랜드 는 미국적인 요소를 순음악으로 살려, 미국이라는 이미지를 클래식 작품에 심는 데 성공하였다. 그의 음악은 미국적 감각을 교묘한 관현악법으로 표현하면서도 고상한 풍 미를 잃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 서 부 개척 시대를 풍미했던 카우보이의 노래와 억척스런 서부 사람들의 삶도 코플랜드의 음악에 영감을 주었다. 그 의 대표적인 발레음악〈빌리 더 키드 (Billy the kid)〉 와〈로데오(Rodeo)〉 〈애 팔래치아의 봄〉 이 그런 작품에 속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미국인의
코리아소사이어티 16일 ‘한국의 불교미술’ 강연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뉴욕시 후원으로 16일(목) 오후 6시30분 맨해튼 소재 코리아 소사이어티(950 Third Avenue, 8th Floor, New York, NY 10022) 강의실에서 동북아 미술학의 대가 로버트 모우리 박사를 초청해‘한국의 불교미술’강연을 개최한다. 회 비는 개인회원은 10달러, 일반참석자는 15달러이며, 사전에 참석의사를 알려야 한다. △문의 212-759-7525, ext. 301.
애국심이 고조되었을 무렵, 코플랜드 는 애국적인 주제를 가진 작품을 발표 했다.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 (Fanfare for the common man)〉 와〈링 컨 초상화(Lincoln Portrait)〉 가 그것이 다.〈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 는 1942 년, 신시내티 교항악단의 의뢰로 작곡 된 곡으로 두 번의 세계대전에서 희생 된 장병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의미에 서 작곡해 이듬해인 1943년 3월14일, 신시내티 교향악단의 연주로 초연되었 다. ◆ 오바마 대통령 취임 축하음악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식에서 선보인 4중주곡(quartet)‘air and simple gifts’에서도 이 곡이 부분 적으로 들어있다. 평소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론 코 플랜드의 곡뿐 아니라 코플랜드를 인 간적으로도 존경했다고 한다. 짐작해 보건대 그의 곡 중에 노예해방으로 알 려진 링컨의 연설문에서 따온‘링컨의 초상’등, 미국의 민속음악과 재즈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그의 곡은 오바 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꼭 맞았을 거 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작곡은 영화음악의 거장인 존 윌리암즈였고 각각 맡은 악기 파트 는 각 인종을 대표하는 4인, 아이작 펄 만(바이올린), 요요마(첼로), 가브리엘 몬태로(피아노), 안토니 맥길(클라리넷) 이었다. 다양성을 우선으로 하고 화합 과 평화를 부르짖는 미국대통령 취임 식에 이보다 더 걸맞는 음악이 어디 있 겠는가. Simple gifts,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삶, 즉 우리의 인생을 소박한 선물로 감 사히 받고 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 문해 볼 일이다.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 큐알(QR) 코드 사용법 정은실의‘클래식이 들리네’ 는 독자들이 클래식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도록 음악(곡)이 나올 때 마다 QR코드가 함께 실려 있습니 다. 독자들은 스마트폰으로 큐알 코드 스캔 앱을 설치해서 쓰면 됩 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플 레이스토아’ 에서, 아이폰은‘앱스 토아’ 에서 큐알코드를 검색 후 어 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을 수 있습 니다.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어 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플이 곡 을 인식해서 유튜브로 연결되고
독서사랑모임, 25일 독후감 모임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독 서사랑모임’ 은 매달 마지막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플러싱 162 스 트리트에 있는‘슈빌리지’2층(45-22 162st 2B, Flushing, NY11358)에서 독후 감 모임을 함께 할 회원을 모집한다. 3월 모임은 25일(토)이며, 지정된 책 은 조지 오웰의‘1984’ 이다. 참석자들은 꼭 이 책을 읽고 와야 한다. △문의 646-363-7295(유니스 정)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 큐알 코드>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나 옵니다.
건강정보
2017년 3월 15일(수요일)
‘심장이 바운스’부정맥 봄에 더 위험… 심전도 검사가 필수 “심장이 바운스(Bounce) 바운스 (Bounce) 두근대 들릴까 봐 겁나…”가 수 조용필의‘바운스’ 라는 노래 중 일 부분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의 마 음을 고백하기에 앞서 심장이 두근거 린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런데 연인이 옆에 없는데도 갑자기 가슴이 뛴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부정 맥’증상 때문이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정상적인 리 듬을 잃고 흐트러진 상태를 말한다. 심 장은 보통 분당 60~100번씩, 하루 약 10만 번을 규칙적으로 펌프질을 반복 하는데 이런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겨 맥박이 지나치게 빨라지거나 느려지면 서 불규칙해지는 게 부정맥이다. 부정맥 증상은 경미한 가슴 두근거 림, 흉통에서부터 실신, 돌연사에 이르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정상적인 리듬을 잃고 흐트러진 상태를 말한다.
봄에 일교차 1℃ 증가하면 부정맥 환자 3.76% 더 발생 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때문에 이 질환 은 조기박동, 심방세동, 심실빈맥과 같 은 빠른‘빈맥성 부정맥’ 뿐만 아니라 방실차단, 동서맥처럼 심장이 1분에 60회 미만으로 박동하는‘서맥성 부정 맥’등의 다양한 진단명으로 나뉜다. 부정맥은 증상만 가지고는 진단이 확실치 않은 만큼 심전도 검사가 필수 적이다. 다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는 부정맥 증상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모 두 심전도 검사가 권고된다. 원인은 심장의 선천적인 이상 외에 담배, 술, 카페인 등의 생활습관도 영향 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 께 환절기에 커지는 일교차도 주의해 야 할 외부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이 2008∼2011년 사이 서울에서 부정맥 증상 때문에 병원 응급실을 찾은 3만1 천629명을 대상으로 일교차와의 상관 성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일교차가 1℃ 커질 때마다 부정맥 위험도 비례해 상 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봄철에
는 이런 상관성이 가을이나 겨울보다 3 배 이상으로 커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meteorology)에 발표된 논문을 보 면 우리나라에서는 일교차가 1℃ 증가 할 때 부정맥에 의한 응급실 방문이 1.84%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전날 일교차가 5℃였는 데 다음날에는 6℃로 높아졌다면, 부정 맥으로 응급실을 찾을 사람이 1.84% 상승한다는 얘기다. 만약 일교차가 전 날보다 5℃ 상승했다면 부정맥 위험도 는 9.2%가 높아지는 셈이다. 일교차와 부정맥 사이의 이런 상관 성은 가을(1.18%)이나 겨울(0.87%)보 다 봄(3.76%)에 더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성별로는 여성(3.84%)에서 상관 성이 더 컸으며, 연령대별로는 65세 이 상 노인층(3.13%)에서 위험도가 더 두 드러졌다. 부정맥을 예방하려면 매일 30분 이 상 운동으로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걷기나 달리
기,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과 온몸의 근육을 풀 수 있는 체조나 요가 등도 좋다. 다만,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새벽 운동이나 등산은 삼가는 것이 좋 다. 만약 운동한다면 약 10분간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 체조로 심장 등이 갑 작스러운 추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운동에 들어가서도 약한 강 도에서 시작해 마지막에 다시 약한 강 도로 돌아오게 하는 게 중요하다. 만약 아침 운동을 할 때 가슴부위가 답답하거나 통증, 호흡곤란 증세 등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최의근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 수는“부정맥은 과도한 음주나 카페인 이 많이 들어간 음식 등이 원인이 돼 두 근거림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기도 하 지만,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면서“증 상이 없다고 방치하는 것은 더 위험할 수 있는 만큼 뚜렷하지 않은 증상이더 라도 불안감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 을 통해 치료 여부와 방법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고 말했다.
“옛날 항우울제 ‘클로질린’, 전립선암 전이 억제” 구세대 항우울제인 클로질린 (clorgyline)이 전립선암의 전이를 억제 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 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 약학대학의 제이슨 우 박사는 클로질린이 전립선 암 세포가 뼈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한 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3일 보도했다. 전립선암은 전이될 경우 뼈로 들어 갈 가능성이 90%인 것으로 알려져 있 다. 클로질린은 전립선암 세포의 뼈 전 이를 돕는 암세포 안의 효소 모노아민 옥시다제A(MAOA,Monoamine oxidase A)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사실 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우 박사는 말했다. 이 효소는 뼈를 퇴화시키는 파골세 포(osteoclast)를 활성화하는 3가지 단
전립선암
백질을 자극, 파괴되는 뼈가 새로 생성 되는 뼈보다 많아지게 함으로써 전립 선암 세포의 뼈 침투를 용이하게 한다 고 그는 설명했다. 파골세포는 뼈의 성장과 손상으로 부터 회복되는 과정에서 골조직을 퇴 화시키고 조골세포는 이를 보충하기
위해 새로운 골조직을 생성한다. 그의 연구팀은 쥐의 전립선암 세포 에서 이 효소의 발현을 감소시켜 보았 다. 그러자 전립선암 세포의 뼈 전이 능 력이 줄어들었다. 이번에는 반대로 이 효소를 과잉발 현시켜 보았다. 그 결과 전립선암 세포 의 뼈 전이가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어 전립선암 세포주(cell line)를 클로질린에 노출시켰다. 그러자 파골세포를 활성화시키는 MAOA 효소의 3가지 단백질의 활동이 억제되면서 전립선암 세포의 뼈 전이 능력이 줄어들었다.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항우울제 가 운데는 옛날 항우울제인 클로질린과 유사하게 작용하는 종류들이 있다고 우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암 전문지‘암 세포’ (Cancer Cell) 최신호에 게재됐다.
잦은 모임에 과식… ‘담적증후군’ 주의 봄에는 입학·개강·회식 등 잦은 외식과 술자리로 위장 건강이 위협받 기 쉽다. 즐거운 모임 분위기에 취하다 보면 절제력을 잃고 과식과 과음을 하기 쉬 우므로 위장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 한 다. 14일 한의계에 따르면 위장은 음식 물을 소화해 영양소를 공급하고 음식
내 유해물질을 걸러내는‘정화조 기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능’ 을 한다.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은 만약 위장에 문제가 생기면 장의 연 “위장 외벽은 잘못된 식습관을 비롯해 동운동이 잘 되지 않아 명치끝이 답답 술, 담배, 화학약품, 스트레스 등으로 해지고 툭하면 체하게 된다. 또 위산이 손상된다” 며“위장이 딱딱하게 굳어지 역류하거나 트림이 자주 나고, 배에 가 는 병을 ‘담적증후군’이라 하는데 스가 차며 배변이 불쾌해진다. ‘333법칙’ (하루 3끼, 한 입에 30번씩 전문가들은 과식과 과음이 잦은 사 꼭꼭 씹기, 30분간 식사)을 지키면 예 고 말했다. 람은 반복되는 소화장애를 무관심하게 방할 수 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11
스웨덴 연구팀“치매발생 초기과정 기존학설과 달라” “치료 방향도 달라져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 과정 최초로 밝혀 “베타아밀로이드 4분자체… 플라크 형성 순간적 아니라 서서히 진행” 스웨덴 연구팀이 세계에서 성능이 가장 우수한 입자가속기인 맥스4 싱크 로트론(MAX IV synchrotron)으로 알츠 하이머 치매의‘주범’ 으로 알려진 뇌 세포 표면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의 응집 과정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스웨덴 룬드(Lund)대학 실험신경학 교수 군나르 구라스 박사는 베타아밀 로이드의 응집 과정은 지금까지 논란 의 여지가 없었던 정설과는 다르며 따 라서 치료의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 리와 UPI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은 뇌세포 의 표면에 있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서로 응집을 일으키면서 형 성되는 노인반(senile plaque)이라는 것 이 정설이다. 이 베타아밀로이드 플라 크가 침착되면서 독성을 갖게 돼 결국 뇌세포는 죽게 된다는 것이다.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는 거의 순 간적으로(instantaneously) 나타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그 래서‘팝콘 플라크’ (popcorn plaque)라
는 명칭도 생겼다. 그러나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의 형성은 단계적인 과정을 거쳐 의외로 서서히 진행된다는 사실이 맥스4 싱크 로트론 입자가속기를 이용한 관찰 결 과 확인됐다고 구라스 박사는 밝혔다. 우선 베타아밀로이드는 단일 펩타 이드(single peptide)가 아니고 4개의 펩 타이드가 한 단위를 이루는 4분자체 (tetramer)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4개의 펩타이드가 비정상적으로 분리되면서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이 시 작되고 결국에는 플라크 형성으로 이 어진다고 구라스 박사는 설명했다.
아밀로이드 질환에는 치매 말고도 트랜스시레틴 아밀로이드증 (transthyretin amyloidosis)이라는 것이 있다. 이 질환은 아밀로이드 4분자체의 붕괴가 핵심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 병 에는 이미 치료제가 있어 임상에 사용 되고 있다. 이 약은 4분자체를 안정시 켜 병의 진행을 지연시킨다. 베타아밀로이드를 없애려고 할 게 아니라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안정시 키는 것이 장차 치매 치료제 개발의 새 로운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구라 스 박사는 제시했다. 그의 연구팀은 지금 베타아밀로이 드의 응집 과정이 시작되기 전에 진행 되는 상호작용의 패턴을 분석하고 있 다. 이를 통해 베타아밀로이드의 분해 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치 매 치료법 개발에 커다란 전환을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다
‘심근경색 줄기세포치료’현실인가, 환상인가 줄기세포치료로 심장 펌프능력 3∼ 4% 호전 효과 상용화되려면 이식방법 확립 등 풀어야 할 과제 산적 개인사업가인 A(67·남)씨는 당뇨 병을 앓고 있다. 그는 당뇨약을 꾸준히 먹고 틈날 때마다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5년 전에는 담배도 끊어 건강 관리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2년 전 어느날 새벽에 잠을 자던 중 갑자기 가 슴이 심하게 아팠다. 그는 당시의 고통 을“숨쉬기가 힘들 정도” 라고 떠올렸 다. 결국 응급실에서 급성심근경색 진 단을 받은 A씨는 혈관개통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하지만, A씨는 요즘 들어 빨리 걷거나 활동량이 많아지면 숨이 차는 증상이 또 나타나기 시작했 다. 걱정이 든 A씨는 병원을 찾아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이 결과 2년 전 급성심근경색의 후유증으로 심장의 펌 프기능이 많이 떨어져 심부전 상태가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 수십년간 눈부신 의학 발전에 힘입어 급성심근경색 사망률은 현저히 감소했다. 이제 응급실로 들어오는 급 성심근경색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하지만 사망 률 감소와 달리 심근경색 때문에 펌프 기능이 떨어져 심부전으로 발전하는 환자 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의사와 연구자들 이 심근경색 직후 심부전으로의 진행 을 막는 묘안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 다. 이런 치료법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 는 게 줄기세포다. 이 치료법은 20년 전부터 연구가 시작돼 이미 많은 동물 실험과 임상시험이 이뤄져 왔다. 줄기세포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 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가능성을 가 진 미분화 세포를 말한다. 전기적 자극 이나 기계적 자극 같은 분화 자극을 주 면 특정 세포로 분화되는데, 자극이 달 라지면 다른 세포로도 분화될 수 있다. 심근경색을 포함한 중증 급성·만 성 허혈성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치료는 심근의 재생과 손상된 심근의 기능 회복이 목적이다. 그동안 증례 보고부터 임상연구까지 다양한 결과가 발표됐지만, 아쉽게도 줄기세 포치료를 했을 때 심장의 펌프능력은 3~4% 정도만 호전되는데 그치는 것으 로 나타나고 있다.
과연 이 정도의 소폭 개선이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 는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또 줄기세 포치료를 받더라도 장기적으로 사망 등의 예후는 개선되지 않아 임상 현장 에서는 줄기세포치료를 주요 치료법으 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줄기세 포치료 이후 심장의 펌프기능과 임상 경과가 호전된다는 보고가 이따금 나 온다. 그래서 여전히 줄기세포치료와 관련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 도 사실이다. 줄기세포치료는 손상된 부위에 줄 기세포를 넣어 심근세포로 분화하도록 하는 원리다. 이런 방식의 치료법이 주 는 묘한 매력 때문에 의료진과 환자 모 두 큰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심근경색 줄기세포치료 제가 일반화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선 줄기세포의 종류와 양, 이식방 법을 명확히 정립해야 한다. 현재 심근 재생에 쓸 수 있는 세포는 태아줄기세 포, 골격근 근모세포, 골수줄기세포, 혈 관내피 전구세포, 중간엽줄기세포 등 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다. ▲ 골수 세포와 혈관내피 전구세포의 낮은 생 착률 ▲ 허혈조직 내 이식세포의 낮은 생존율 ▲ 성체줄기세포가 심근세포로 분화하는 비율 저조 ▲ 순환 또는 잔존 심장줄기세포의 부적절한 세포 동원 ▲ 이식세포 간 또는 숙주세포와 이식 세포 간 전기·기계적 부적합 등이다. 아직은 어떤 방법으로 이식할 때 효 과적인지 지속해서 연구 중이다. 그러 나 이식된 세포의 생체 내 분화효율성
과 생존율이 알려지지 않았고, 현재 기 술로는 세포 단위의 운명을 추적할 수 없으므로 최대한 많은 세포가 생존하 면서 모두 심근세포로 분화하는 병합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 숙제다. 줄기세포치료를 받은 뒤 심기능 개 선 관련 장단기 효용성이 보고되고 있 지만, 이런 결과가 줄기세포치료의 효 과인지, 스텐트 삽입 등의 중재시술이 나 적절한 약물치료의 효과인지 구분 하기 어렵다. 치료효능지표로 심장의 수축기 기 능을 나타내는 지표인‘좌심실 구혈 률’ 을 이용하기도 한다. 예컨대 구혈률 이 20%라고 하면 심장에 들어온 피의 20%만을 심장이 온몸으로 보내준다는 것으로, 심장이 매우 약해졌음을 의미 한다. 그런데 좌심실 구혈률은 체액에 따 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개선의 정도 가 치료 효과를 가늠하는 척도로 적절 한지에 두고 논란이 있다. 따라서 새로 운 치료효능지표를 개발해야 하고, 급 성심근경색 환자의 예후를 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임상연구 또한 필요하다. 줄기세포는 작용기전이 밝혀져 있 지 않아 심근재생이 아닌 다른 조직으 로 분화하거나 악성종양을 만들 가능 성도 있다. 줄기세포치료가 새로운 의 학적 문제를 만들 수 있는 부분이다. 더 군다나 급성심근경색은 다양한 질환을 함께 앓는 경우가 많아 작용기전이 밝 혀지지 않으면 치료 대상자를 선택하 는 기준이 명확치 않고, 다른 원인에 의 한 심부전 치료에 응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B12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패션정보
WEDNESDAY, MARCH 15, 2017
“여배우의 사복 패션?” … 시사회 속 패션 트렌드 봄을 알리는‘트렌치 코트’ , 스타일리시한‘데님 팬츠’ … 깜찍한‘미니 크로스백’
한국 영화의 연이은 흥행에 극장가 는 어느 때 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 다. 겨울이 막바지로 접어든 2월 말 여 자 연예인들은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 으로 극장을 찾았다. 시사회 패션으로 알아본 올봄 세 가지 트렌드를 소개한 다. ◆ 봄 분위기 물씬…’트렌치 코트’ 간절기 필수 아이템인‘트렌치 코 트’ 를 입고 봄을 알린 스타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우 엄지원, 공승연, 이정 현, 최강희는 4인 4색의 트렌치 코트 스 타일링을 선보였다. 지난 겨울 패션 피플들의 열렬한 지 지를 받았던‘맥시 스타일’ 은 트렌치 코트 트렌드로 이어질 전망이다. 배우
엄지원은 발목 길이의 트렌치 코트와 를 뒤로 젖혀 경쾌한 느낌을 더한다. 데님팬츠를 입고 멋스러운 스타일링을 ◆ 스타일 UP…’데님 팬츠’ 완성했다. ‘데님 팬츠’역시 시사회 패션에 빼 배우 공승연은 슬림한 트렌치 코트 놓을 수 없는 단골 아이템이다. 특히 몇 안에 핫팬츠를 입고 섹시한 각선미를 해 전까지 독보적인 인기를 차지했던 드러냈다. 짧은 기장의 하의를 입을 땐 ‘스키니 팬츠’ 의 대항마가 나타난 것이 앵클부츠나 양말로 발목을 덮어야 추 주목할 만하다. 배우 서예지, 남보라, 걸 워보이지 않는다. 스데이 혜리, 배우 이솜은 다양한 핏의 배우 이정현과 최강희는 트렌치 코 데님 팬츠를 활용해 각자의 개성을 드 트의 허리끈을 묶어 원피스처럼 연출 러냈다. 했다. 밑단이 플레어 스커트처럼 퍼지 서예지와 남보라는 데님팬츠에 스 는 코트에는 발등을 드러낸 펌프스 힐 틸레토 힐을 신고 여성미를 더했다. 바 이나 스트랩 슈즈를 매치하면 단아하 지의 품이 전체적으로 넉넉한‘보이프 다. 발랄한 봄패션을 원한다면 오버사 렌드 핏’팬츠에 실키한 블라우스를 믹 이즈 트렌치 코트 안에 화사한 컬러의 스매치하면 청순하다. 심플한 부츠컷 상의를 레이어드한다. 이때 코트 칼라 팬츠와 오버사이즈 재킷을 함께 입으
불쑥 찾아오는 불청객… 입냄새 관리법은? 원인부터 파악하기, 작은 생활 습관부터 바꿔야 완벽하게 퇴치할 수 있어 센스있게 옷을 빼입고 아름다운 메 이크업을 하고 데이트에 나선 그대. 오 늘따라 더 멋진 애인의 모습에 감탄하 며 키스를 나누려는 순간, 애인의 표정 이 찌푸려진다. 절호의 순간에 불쑥 찾 아온 입냄새 때문이다. 단순히 하루 세 번 양치를 한다고 해 서 입냄새를 완전히 없애기란 쉽지 않 다. 입냄새가 나는 원인을 명확히 알고 작은 생활 습관부터 바꿔나가야 이를 완전히 퇴치할 수 있다. 입 냄새를 없애는 완벽한‘이너뷰 티’법을 소개한다. ◆ 입냄새, 원인부터 파악하자 구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근 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칫솔질에 있다. 치아의 표면만 설렁설렁 닦아내는 칫 솔질은 눈에 보이는 이물질만 제거하 게 된다. 입안은 타액이 있고 체온을 유지하 고 있어 음식물이 쉽게 부패하기 쉬운 장소다. 치아, 치아 사이, 잇몸과 치아 사이, 그리고 혀와 혀뿌리에 남은 음식 물은 심각한 구취의 원인이 된다. 특별히 구취를 심하게 발생시키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파, 마늘 등의 식재료는 물론 음
주와 흡연 역시 심각한 구취의 원인이 된다. 특히 흡연은 입 안을 건조하게 하 기 때문에 만성적인 입 냄새를 발생시 킨다. 구취는 때로 몸 전체에 이상이 있다 는 것을 알리는 신호로 작동하기도 한 다. 예를 들어 당뇨병이 있으면 과일 냄 새가, 신장 질환이 있으면 비린내가, 편 도선염이 있으면 치즈 냄새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 기 간에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겨 입 냄새 가 심해질 수 있다. 또한 입 안에 음식물 찌꺼기가 쌓여
생기는‘편도결석’ 이 구취의 원인일 수 있다. 이럴 땐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방 문해 제거해야 한다. ◆ 키스하기 전엔 입 냄새 예방부터 연인과 함께 맞이할 절호의 순간을 살리기 위해, 미리 입 냄새 관리를 해보 자. 양치를 할 때는 다양한 도구의 힘을 빌리는 것을 추천한다. 칫솔질만으로 입 안의 모든 이물질을 제거하기 힘들 다. 치실, 치간 칫솔, 혀 세정기(스크래 퍼) 등의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치실과 치간 칫솔은 치아 사이의 이
면 단정하고 세련된 느낌을 낸다. 혜리와 이솜은 캐주얼한 데님 팬츠 패션을 선보였다. 활동성을 강조한 매 니시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재킷과 팬 츠 모두 오버사이즈 스타일을 택한다. 여기에 블록 힐 앵클부츠나 스니커즈 등으로 마무리한다. 와이드 데님 팬츠 에 데님 재킷을 매치한‘청청패션’ 에 도전해도 좋다. ◆ 귀엽고 깜찍해…’미니 크로스백’ 여자 연예인들은‘미니 크로스백’ 으로 시사회 패션을 마무리했다. 두꺼 운 옷차림에 귀여운 미니 백을 메면 경 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미니백은 빅백보다 부담감이 적어 다 양한 컬러와 디자인에 도전하기 쉽다.
배우 이지아와 고아라는 모서리가 둥근 가방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부드 러운 느낌을 주는 둥근 가방을 메고 모 노톤 의상의 무겁고 딱딱한 느낌을 덜 어냈다. 배우 진세연과 채수빈은 스퀘어 백 을 메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배가했다. 이때 체인이나 금장 장식 등이 달린 디 자인을 택하면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
도 화려하다. 가방은 재킷이나 상의와 비슷한 계열의 컬러로 택하면 조화롭 다. 소녀시대 티파니와 배우 박진주는 독특한 디자인의 가방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티파니는 섹시한 의상에 하트 모양 가방을 매치했다. 박진주는 눈에 띄는 노란색 백을 메고 깜찍한 매력을 강조했다.
물질을 제거하는 것을 돕는다. 혀 세정 기는 혀에 하얗게 낀 백태를 없애준다. 셋 중 하나쯤은 가방에 넣어 다니며 양 치질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양치와 가글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가글을 하면 혀 뒤쪽으로 목 깊숙한 곳 에서 올라오는 구취를 예방해준다. 시 중에 파는 가글 제품을 사용하거나, 물 에 소금을 타 사용하는 것도 좋다. 입안의 건조함은 구취의 원인이 된 다. 자고 일어난 아침에 입 냄새가 가장 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는 동안에 는 침 분비가 멈춰 입안이 건조해기 때 문이다. 일상 속에서 수분을 의도적으 로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취 예방에 좋다는 녹차나 석류 등을 우려 내 먹으면 더 좋다. ◆ 이너뷰티를 완성하는 일상 속 소 소한 TIP 가글을 해도 소용이 없다면,‘오일 가글링’ 에 한 번 도전해보자. 오일 가 글링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하는 가글로, 올리브유 한 컵을 입에 머 금고 입을 헹구는 방식을 말한다. 일반 적인 가글보다 구강 속 독소와 치석 제 거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치약으로 양치한 후에 물로 너무 많 이 헹구지 않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대 부분 치약에는 불소 성분이 들어있는 데, 충치 예방 효과가 있는 불소가 치아 표면에서 작용하기도 전에 물로 헹궈 내면 그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기 어렵 다.
하지만 계면활성제 등의 나쁜 성분 도 치약 속엔 함께 들어있음으로 양치 후 3~4번 정도 물로 헹궈내는 것을 추 천한다. 보다 근본적인 관리를 위해 잇몸 전
용 칫솔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 칫솔보다 칫솔모가 조금 더 크고 부드 러운 잇몸 전용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다. 잇몸 구석구석을 깨끗이 관리해 구 취를 완전히 퇴치할 수 있다.
연예
2017년 3월 15일(수요일)
‘보이스’의 질문“우리에겐 골든타임 얼마 남았나’ 범인 검거 골든타임 소재로 액션 스릴러 새 장…장혁· 이하나 호연 빛나 과도한 폭력성은 눈살…마지막회 시청률 5.6% 119구급차에 실려가는 환자에게만 골든타임이 있는 게 아니다. 범죄를 예방하고, 대형사고에서 희 생자를 막는 데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보이스’ 는 16회 내내 부르짖었다. 그런데 어디 그뿐이랴. 우리 사회 ‘국정 농단’ 을 방지하고, 바로잡을 수 있었던 골든타임도 분명히 있었을 것 이다. OCN 주말극‘보이스’ 가 10여년 활 개쳐온 미치광이 살인마를 마침내 검 거하면서 지난 12일 막을 내렸다. 제작진은 초지일관‘충격 요법’ 을 고집했다. 그래야만 골든타임에 대한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믿은 듯하다. 불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을 만큼 잔 인했고, 폭력적이었지만, 핏빛 화면 만 큼 여운도 강렬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5.6%(닐슨코리아)로 집계됐다. 순간 최 고 시청률은 6.4%다. ◆ 괴물을 키우는 자들 vs. 괴물을 잡는 자들 ‘보이스’ 는 괴물을 키우는 힘있는 자들과 그 괴물을 잡기 위해 뛰어다니 는 힘없는 자들을 대비시키며 시청자 의 응원을 이끌었다. 다양한 강력 범죄 에피소드를 다루 는 동시에, 가진 자들의 커넥션과 은폐 속에서 탄생한 한 살인마의 이야기를 큰 줄기로 가져갔다. 재벌, 검사, 경찰청장, 병원장 등 권 력층과 상류층이 손잡고 자신들의 이 익만을 위해 달리는 과정에서 재벌2세 살인마가 마음껏 활개를 치는 구조였 다. 반면, 이 살인마를 잡기 위해 목숨 을 내놓고 뛰어다니는 자들은‘빽’하 나 없는 형사들이었다. 112신고센터장 강권주(이하나 분) 와‘미친개’ 라는 별명을 가진 열혈 형 사 무진혁(장혁)을 힘으로 누르는 자들 이 사방에 깔렸다. 하지만 두 사람은 오 늘 당장‘명령 불복종’ 으로 잘릴 위기 에 처해도 사람을 살리고, 나쁜 놈을 잡 는 일에 달려들었다. 가진 자들, 고위층들끼리의 짬짜미 로 괴물이 키워진 것은 드라마 속에서 나 현실에서나 매한가지다. ‘보이스’ 가 15회에서 다룬 버스 전 복 사고는 총체적 비리와 부실이 일으 킨 세월호 침몰 사고와 오버랩됐다. 하지만 드라마는 괴물을 잡는 자들
의 투철한 직업 정신과 희생정신을 극 대화하며 세월호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았다. 가진 자들의 탐욕이 빚은 사고 이지만, 사회의 시스템과 시민에 봉사 하는 진짜‘공복’ 들의 헌신이 골든타 임 안에서 조화롭게 움직이며 참사를 막았다. 드라마는 일련의 에피소드들을 통 해 우리 사회의 골든타임은 얼마나 남 아있는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우리 사 회의 감시 체계는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촉각을 곤 두세우는‘공복’ 들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 끔찍한 범죄 적나라하게 표현… 과도한 폭력성 문제 골든타임의 절박함을 강조하기 위 해 제작진은 처음부터 끝까지 강력 범 죄의 끔찍성과 잔혹성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이로 인해 도중 11~12회가‘15세 관람가’ 에서‘19세 관람가’ 로 시청등 급이 상향 조정되기도 했는데, 드라마 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폭력적이었다. 극단적인 사건들이 16부 내내 이어 지자 시청의 불편함과 폭력에 대한 피 로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2시간 짜리 영화에 담았으면 좋았을 끔찍한 내용이 16부 내내 안방극장에서 펼쳐 지면서‘지루하다’ ‘힘겹다’ , 는 반응도 이어졌다. 하지만 카메라는‘생략’ 을 몰랐다.
시청자가 고개를 돌릴 정도로 집요하 게 잔혹 범죄의 순간을 비췄다. 때때로 귀신이 등장하는 공포영화 같은 장면은 드마마의 경계를 스릴러 인지 공포물인지 불분명하게 만들었 다. 특히 공포심을 극대화하는 장면이 마지막회까지 이어지면서 주말 밤 10 시 TV에서 용인될 수 있는 수위가 어 디까지인지 의문을 갖게 했다. 제작진은 마지막회의 마지막 장면 에 그간의 희생자 얼굴을 클로즈업하 면서 그 답을 내놓았다. “우리 사회가 골든타임 안에 그분들 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과 억울하고 안 타깝게 희생되는 분들이 더는 우리 주 위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 는 마음으로 이 드라마를 만들었다” 는 자막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다시한번 강조한 것이다. 시청자는 5%의 시청률로 이 드라 마에 화답했다. 강력한 범죄 드라마가, 그것도 케이블채널에서 5% 전후의 시 청률을 유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5.7%(3회)로 나타났다. 국내 안방극장에서 취약한 액션 스 릴러 장르로 승부를 걸어 성공한‘보이 스’덕분에 한국 드라마의 다양성도 한 뼘 넓어졌다. ◆ 장혁· 이하나의 앙상블 ‘보이스’ 는 열혈 형사 무진혁을 연 기한 열혈 연기자 장혁의 종횡무진 활 약을 지켜보는 재미가 컸다. ‘추노’이후“모든 연기가 추노 같 다” 는 비판 속에서 걸어온 장혁이지만, ‘보이스’ 는 그 장혁의 진가를 새삼 확 인시킨 작품이다. 그는 몸으로 말하고 움직이는 연기 에서 동물적인 감각을 발휘했고, 농익 은 감정연기까지 더해져‘미친개’무 진혁 형사를 맞춤옷처럼 표현해냈다. 누가봐도 장혁은‘보이스’ 에서 원 없이 뛰어놀았다. 열과 성을 다하는 장 혁의 연기 덕에 무진혁의 분노와 절박 함은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졌고, 시청 몰입도도 높아졌다. 장혁과 반대지점에서 조용히 섬세 한 연기를 펼친 이하나도 재발견이었 다. 미세한 소리 하나하나에 초집중하 는 이하나의 연기는 장혁과 반대지점 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극의 균형을 잡았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13
7주 재정비 마친‘무도’ 18일‘대결! 하나마나’ 로 컴백 MBC TV 간판 예능프로그램‘무한 도전’ 이 7주간 재정비를 마치고 오는 18일 돌아온다. ‘무한도전’측은 14일“제작진이 7 주동안 그간 바쁘게 달려온 호흡을 가 다듬고, 멤버들과도 충분한 회의를 거 치며 올해‘무한도전’ 을 어떻게 만들 어 나갈지 큰 그림을 그리는 유익한 시 간을 가졌다” 고 전했다. 또 광희의 입대로 인해 결원된 자리 를 어떻게 채울지에 대해서도 기존 멤 버들과 충분한 의견을 나누며 고민 중 이라고 밝혔다. 18일 컴백 방송으로는‘대결! 하나 마나’ 가 방송될 예정이다. ‘무한도전’멤버들이 평소 즐기던 게임이나 취미생활을 자연스럽게 촬영 한 것으로 시작됐지만 승부욕에 불탄 멤버들이 점점 더 큰 대결 종목들을 제
시하면서 끝없는 대결이 펼쳐지는 내 용이다. 이번 방송에선 멤버들이 쉬는 시간
에 모여서 어떻게 노는지, 누가 어떤 잡 기에 능한지 가감없이 볼 수 있다. 18일 오후 6시 20분 방송.
바람 잘 날 없는 스타‘SNS’…이번엔 엠버·화영 하소연·불만·비방 표출…“의사표현 신중해야” 지적도 스타의 SNS가 바람 잘 날이 없다. 스타가 팬들과 소통하고자 개설한 SNS가 종종 공개적인 불만 표출의 장 으로 활용되면서 화약고가 되고 있다. 14일에는 걸그룹 에프엑스의 엠버 와 걸그룹 티아라 출신의 배우 화영의 SNS에 관심이 집중됐다. 대만계 미국인인 엠버는 이날 자신 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글을 올렸다. 그는“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문제들 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계속 무시 당했고 상처를 입었고 이용당했다” 라 고 토로했다. 이어“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쳤다. 더 이상은 못하겠다” 고 덧붙였다. 인기 그룹의 멤버인 엠버가 어떤 배 경으로 이러한 글을 올렸는지는 알려 지지 않았다. 그 배경을 둘러싸고 온갖 추측이 제기되면서 엠버의 심경 토로 글은 온종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엠버의 소속사는 이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화영은 인스타그램에“김우리 선생 님 알았으니까 그만 지어내세요. 아침 부터 민폐세요. 정확하게 아시고 방송 나오시지. 어설퍼서 어떡하시려고. 아 이고 나이도 지긋하게 드신 분이” 라는 비난성 글을 올렸다. 스타일리스트 김우리가 한 종편 채 널 프로그램에 나와 화영의 티아라 시
엠버
절에 관해 이야기한 것에 대한 공개적 인 반박이었다. 김우리는 지난 13일 방송된‘풍문 으로 들었쇼’ 에서“화영이 티아라가 고생하면서 얻은 것들을 한꺼번에 받 다 보니까 활동하면서 체계가 없었다. 소위 말하면 버릇이 없었다” 며“내가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폭로전에 대해 기존 티아라 멤버 잘못은 없다” 고 말했다. 화영은 김우리의 이러한 발언에 대 한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인데, 이 글은 그가 과거 티아라에서 탈퇴할 때 일었 던 소동과 연계돼 여러 논란을 낳고 있 다. 그의 소속사는 이러한 소동에 곤혹 스러워하면서“무슨 일인지 알아보겠 다” 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배우 이규 한이 tvN 드라마‘내성적인 보스’ 의편
화영
집과 관련한 불만을 인스타그램에 표 출했다. 이규한의 글이 논란이 되자 제작진 은“우려를 끼쳐 죄송하다. 극 전개 과 정에서 제작진과 이규한 씨와의 커뮤 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했다” 며“제작 진은 잘못을 인정, 이규한씨에게 사과 를 건넸고 오해를 풀었다” 고 말했다. 이후 이규한은 관련 글을 내렸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손성민 회 장은“스타들이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 로 SNS를 활용하는 것은 긍정적인 일” 이라면서도“스타도 사람이라 가끔 SNS에 날 선 감정을 표출하기도 해 큰 논란을 낳기도 한다” 고 지적했다. 그는“개인 SNS의 경우는 소속사가 일일이 관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스타 자신이 더욱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해빙’,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누적 관객 수 120만 목전 영화‘해빙’ 이 꾸준한 인기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에 따르면 지난 14일‘해빙’ (감독 이수 연)은 관객 수 1만1625명을 동원해 누 적 관객 수 116만4966명을 모았다. ‘해빙’ 은 이날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한국영화 중 가장 좋 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1위는‘콩: 스컬아일랜드’ 로 관객 수 6만 3931명 을 기록했다. 이어 2위는‘로건’ 으로 4만4290명 을 동원했다.
B14
연예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서태지,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 검토…구체적 일정無” 가수 서태지(45)가 데뷔 25주년 공 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서태지컴퍼니 측은 14일 “한 공연기획사로부터 25주년 기념 공 연 제안을 받아 미팅을 진행했다” 며 “하지만 개최 여부는 물론 구체적인 일 정 등을 결정하진 않았다” 고 밝혔다. 서태지는 1992년 3월 23일 서태지 와아이들 1집으로 데뷔했다. 록과 힙합, 국악 등을 혼합한 실험 적인 음악으로 청년 세대를 위로하며
1990년대‘문화 대통령’ 으로 군림했 고, 1996년 1월 팀 해체 이후에도 솔로 뮤지션으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이어갔 다. 그는 지난달 21일 생일을 맞아 공식 홈페이지 서태지닷컴에“생각해보면 25년간 일어났던 수많은 일이 커다란 기적 같다” 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소속사는 2014년 발표한 정규 9집 활동을 총정리하는 DVD를 준비 중이 다.
“박유천이 성폭행” 허위 고소·방송 인터뷰한 또다른 여성 기소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이정현 부장검사)는 가수 겸 배우 박유 천(31)씨에게 성폭행당했다며 허위 고 소하고 언론에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 (무고 등)로 송모(24·여)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2015년 12월 자신이 일하는 유흥주점에서 박씨와 합의하고 성관계를 맺었다. 박씨가 성 관계 전에는 연락처를 물어보고 음악 장비 등을 주겠다고 말했지만, 관계 후 에는 그대로 가버렸다고 송씨는 주장 했다. 또 송씨는 이를 지인 정모씨에게 하소연했지만, 오히려 비난받자 박씨 에 대해 악감정을 가졌던 것으로 조사 됐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30일 오후 성폭행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그러던 중 작년 6월 다른 여성이 박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해 박씨와 소 속사로부터 거액의 합의금을 받았다는 언론보도를 보고서 자신도 허위 고소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에 송씨는“박씨 가 유흥주점 화장실 안에 나를 감금한 후 성폭행했으니 처벌해 달라” 는 고소 장을 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 송씨는 정씨로부터“기자와 인터뷰 하지 않겠느냐” 는 제안을 받고 허위 내 용으로 방송 인터뷰를 한 혐의(출판물 에 의한 명예훼손)도 받는다. 송씨는 고소 전날 기자를 만나“박 씨가 화장실로 가서 얘기하자며 성폭 행하기 시작했다. 아닌 것 같다고 나가 자고 했더니 손잡이를 잡으면서 못 나 가게 했다” 며 허위 사실을 인터뷰했고, 이는 다음 날 보도됐다. 같은 달 송씨는 방송국 PD도 만나 허위로 인터뷰했다.
힙합가수 아이언 불구속 기소…여자친구 폭행· 자해협박 힙합가수 아이언(25·본명 정헌철) 이 여자친구를 무지막지하게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 기식)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 유로 여자친구를 수차례 때려 골절상 등을 입힌 혐의(상해 등)로 가수 아이언 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아이언은 지난해 9 월 말 종로구 창신동 자택에서 여자친 구 A씨(25)와 성관계를 하던 중 A씨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화를 내 며 주먹으로 얼굴을 내려친 혐의를 받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A씨의 목을 조 른 채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몸을 짓눌러 얼굴에 타박상과 왼손 새 끼손가락에 골절상을 입힌 혐의를 받 는다. 당시 아이언은 부엌에서 흉기를 가 져와 자기 오른쪽 허벅지를 자해한 뒤 “경찰에 신고하면 네가 찔렀다고 말하 겠다” 고 협박했다. 앞서 아이언은 대마를 흡연한 혐의 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1월 1심에 는다. 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또 약 보름 뒤 새벽 같은 장소에서 받기도 했다.
WEDNESDAY, MARCH 15, 2017
드라마 수출가 2년새 10배 뛴 중국 특수‘올스톱’ 큰손 사라진 드라마계…출연료 인하 등 제작비 절감 ‘발등의 불’ ‘더 케이2’ 중국 수출 협상중 막판 불발로 손해보기도 한류 드라마는 2014년 초부터 2 년반 가량‘중국 특수’ 를 톡톡히 누 렸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중국이‘사 드 보복’ 에 따른 한한령(限韓令)을 가동하면서 수출과 합작 등 중국 관 련 사업이 모두 잠정 보류되거나 없 던 일이 돼버렸다. 2년반 동안 물밀듯 들어오는 차 이나머니에 이런저런 청사진을 그 렸던 드라마계는 모든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 부딪쳤다. 드라마계는 외교적으로 문제가 풀리면 한한령도 사라질 것으로 조 심스럽게 기대했지만, 이달 들어 중 국의 공세가 오히려 더 강화되면서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동시에 중국 특수를 타고 상승 일 로였던 배우들의 몸값과 제작비의 절감 문제가 당장의 현안으로 대두 됐다. ◆ 2년반의 중국특수…’별그대’ 4만불→’달의 연인’ 40만불 2014년 초‘별에서 온 그대’ 가 중국 대륙을 흔들면서 재점화된 드 라마 한류는 2016년 상반기까지 2 년반 가량 중국에서‘맹위’ 를 떨쳤 다. 회당 4만 달러(약 4천500만 원)에 중국에 판매됐던‘별에서 온 그대’ 가“눈 오는 날엔 치맥” 이라는 대사 와 함께 중국인들을 사로잡은 뒤 한 류 드라마의 수출가격은 가파르게 치솟았다. 같은 해 11월 선보인‘피노키오’ 가 회당 28만 달러(약 3억1천만 원) 에 판매되는 등 드라마계는‘중국 특수’ 에 환호했다. 21부작인‘별그대’ 가 중국 수출 로 8억 원의 수익을 얻었는데, 불과 1년 만에‘피노키오’ (20부작)는 62 억 원을 벌어들였다. 2016년 다시 한번 중국인을 열광 시킨‘태양의 후예’ 는 회당 25만 달 러(회당 2억8천600만 원)에 판매되 며 45억 원을 챙겼고,‘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는 회당 무려 40만 달 러(약 4억5천700만 원)를 받으며 중 국 판권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판매만으로 91억 원을 번 것이다. ‘별그대’ 의 회당 4만 달러가‘달 의 연인-보보경심 려’ 의 회당 40만 달러까지 가는 데 불과 2년밖에 걸 리지 않았다. ◆ ‘푸른 바다의 전설’ ‘도깨비’ 는 못 팔아 그러나 2016년 상반기를 끝으로 중국 특수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지난해 11월 막을 내린 tvN‘더 케이2’ 는 애초 중국에 회당 2억 원 에 판매가 예상됐다. 16부작이니 예 정대로 판매가 진행됐으면 32억 원 의 수입이 들어와야 했다. 주인공을 맡은 지창욱의 인기가 중국에서 높은 덕이었다. 지창욱은
이 드라마의 출연료로 회당 1억 원 가까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tvN으로서는 지창욱 덕에 중국에 회당 2억 원에 팔 수 있으니 비싼 출 연료를 줘도 남는 장사라고 생각했 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더 케이2’ 의 중국 수출길은 막혔다. 그리고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올 1월 막을 내린‘별그대’ 의전 지현과 박지은 작가, 이민호가 손잡 은‘푸른 바다의 전설’ 은 한한령이 발동되기 전 중국 수출만으로 110억 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의기 록을 가볍게 뛰어넘는, 회당 50만 달 러(약 5억7천만 원)로 중국 동영상 사이트와 협상이 진행됐다. 하지만 한한령 발동으로 협상은 막판에 없 던 일이 됐다. 목전에 있던 110억 원 이 날아간 것이다. ‘도깨비’역시 마찬가지다.‘태양 의 후예’ 의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라 는 점에서 중국에서 큰 관심을 가졌 지만 협상이 진행중에 무산됐다. ‘대장금’ 의 이영애가 12년 만에 연기에 복귀한‘사임당, 빛의 일기’ 는 중국의 큰 관심 속에 한-중 동시 방송을 목표로 사전제작됐다. 하지 만 끝내 중국의 방송 허가를 받지 못 해 지난달부터 한국에서만 방송되 고 있다. ◆ 공멸위기에 제작비 절감 비상 …드라마 방송시간 축소 논의도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 한류가 터 지면서 한류 드라마의 제작비는 계 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한류 스타들 의 몸값음 치솟았고, 작가료 등 다른 인건비도 쭉 올랐다. 하지만 아베 정권의 우경화에 따 른 혐한 분위기로 일본 시장 특수가 사라지고, 뒤이어 중국마저 문이 닫 히면서 드라마는 당장 제작비를 줄 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김영섭 SBS 드라마본부장은 5일 “배우들의 몸값을 중심으로 제작비 를 낮추지 않으면 드라마를 만드는 족족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고밝 혔다. 김 본부장은“드라마가 너무 많 은데 큰돈을 받고 팔 데가 없어졌 다” 면서“거품을 빼고 내실을 기해 야 할 때” 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국내 경기 침체로 광고 판 매율이 저조해지자 방송사는 드라 마 시간 축소를 위해 다시 머리를 맞 대고 있다. 이미 광고 부진으로 회당 72분에서 67분으로 미니시리즈 드 라마의 방송 시간을 축소하는 데 합 의했던 지상파 방송 3사는 다시 이 를 60분으로 줄이는 논의를 하고 있 다. 김 본부장은“회당 7분이 줄어들 면 그만큼 제작비를 아낄수 있다” 면 서“다각도로 제작비 절감 방안을 모색하지 않으면 공멸할 위기” 라고 지적했다.
2017년 3월 15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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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MARCH 15 ,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