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16, 2020
<제453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3월 16일 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뉴욕시, 공립학교 16일부터 4월20일까지 잠정 폐쇄 코로나19, 뉴욕주 확진 729명·사망 3명… 주지사, 공병대 동원 의료시설 확충 요청 뉴욕주가 미국 내에서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 관련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최대‘요주의’지역으로 떠오르 고 있다. 뉴욕주는 확진자 기준으 로 이미 캘리포니아주를 제친 데 이어 워싱턴주를 따라잡는 추세 를 보이고 있다. 15일 CNBC 방송과 CNN방송 등 언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 에서 뉴욕주 내 코로나19 확진자 가 72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날 알려졌던 524명에서 하루 사 이에 200명 이상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 코로나 관련기사 A3(종합), A5(미국) 면 쿠오모 주지사는“미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주 가 됐다” 고 설명했다. 다만 존스 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내 확진 자를 2천952명으로 집계하고 주별 로는 워싱턴주 642명, 뉴욕주 613 명, 캘리포니아주 368명으로 분류 했다. 하룻밤 사이에 급증한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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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14일 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 을 하고 있다.
주 확진자를 감안하면 쿠오모 주 지사의 언급대로 워싱턴주를 제 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뉴욕주내 사 망자도 추가로 발생, 총 3명으로 늘어났다.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79세의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뉴욕타 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 육군 공
병대를 동원할 것을 촉구했다. 쿠 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사태가 국가 의료 시스템을 붕괴시킬 것 이라면서 육군 공병대를 동원해 기존 군기지나 대학 기숙사 등을 코로나19 환자 의료시설로 전환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주정부에 코로나19 검사 권한과 관련한 역할 확대와 학교 폐쇄 등과 관련한 연방정부 차원의 일률적인 기준 제시를 주
장했다. 뉴욕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를 위해 모든 공립 학교를 일시적 으로 폐쇄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6일부터 내달 20일 까지 뉴욕시 공립학교를 폐쇄한 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는 휴교 조처가 올해 말까지 유지될 수 있 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처로 총 110만 명의 학생이 영향을 받는다 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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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오 시장은 그간 휴교 조처에 반대해왔다. 학교를 폐쇄하면 학 생들에 대한 관리가 부족해지고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거라 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학부모와 지역 병원 당 국자들 등의 압력이 커지자 끝내 휴교를 단행했다고 블룸버그 통 신은 전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또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뉴저지주 호
연준, 0.0~0.25%로 금리 파격인하 “코로나19 극복 확신 들 때까지 현수준 유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 존 1.50%~1.75%에서 도(Fed·연준)가 15일 신종 코로 1.00%~1.25%로 0.5%포인트 내린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 바 있다. 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준은 중앙은행들의 글로벌 ‘제로금리’수준으로 전격 인하 공조로 연준과 캐나다은행과 영 했다. 란은행, 일본은행, 유럽중앙은행 ▶ 관련기사 A5(미국), A6(한 (ECB), 스위스중앙은행 등이 기 국) 면 존 달러 스와프 협정을 통해 전세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계에 달러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 1.00%~1.25%에서 0.00%~0.25% 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코로 연준은 또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 나바이러스가 커뮤니티를 훼손하 해 7천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 고,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 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의 경제적 활동에 피해를 줬다” 면 했다. 서“글로벌 금융 여건이 심각하게 연준의 이 같은 조치는 오는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 17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정례 연 “경제 데이터는 미 경제가 도전적 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 시기에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 두고 두번째 이뤄진 것이다. 연준 다” 면서“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 은 앞서 지난 3일 기준금리를 기 이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을 누르
고 있으며, 경제 전망에 위험이 되 고 있다” 고 지적했다. 다만“지난 1월 FOMC 이후 들어온 정보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2월까지 강하 고,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증 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 다” 면서“일자리 증가도 최근 수 개월동안 평균적으로 견조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 고 평가했 다. 연준은“위원회는 경제가 최 근의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 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 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 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 설명 했다. 연준은“위원회는 글로벌 전 개상황과 공중 보건을 포함해 경 제 전망을 위해 들어오는 정보의
함의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면서“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고 수단을 사 용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또“가계와 기업의 신 용 흐름을 지원하기 위한 폭넓은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 면 서“향후 수개월에 걸쳐 위원회는 국채 보유를 최소한 5천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보유를 최 소 2천억달러 각각 늘릴 것이라고 밝 혔 다. 연 준 은 400억 달 러 어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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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컨시의 통행금지 조치에 대한 질문에“위기 시에 모든 조치는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 고 말했 다. 뉴욕시의 감사관인 스콧 M. 스트링거는 식당과 바(주점), 학 교 등의 폐쇄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아주 긴요한 서비스만 이뤄져야 한다. 바나 식 당, 영화관은 안된다”고 지적했 다.
씩 16일부터 매입을 시작할 예정 이다. 이는 국채와 MBS 보유를 늘 려 시중에 유동성을 그만큼 더 공 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양적완화 (QE)에 더 가까이 가는 것 아니 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 CNBC방송은 연준의 국채· MBS 매입에 대해 양적완화 프로 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제로금리 와 양적완화는 지난 2008년 글로 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연준의 양대 카드였다. 이번 연준 기준금리 인하와 관 련,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 방준비은행 총재는 0.5%~0.75% 로의 인하를 주장하며 1.0%포인 트 인하에 반대했다.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MARCH 16, 2019
코로나19 감염여부 테스트 비용과 치료비 건강보험이 물어주나? 메디케어·오바마케어·종업원상해보상보험, 감염여부검사·치료 가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Novel Corona Virus = COVID19)로 온 세계가 야단법석이다. 중국에서 시작해서 한국, 일 본, 이란, 이태리, 프랑스, 독일, 그 리고 급기야 우리가 살고 있는 미 국, 그중에 뉴욕, 뉴져지 까지... 우리 보험재정협회는 3월26일 예 정된 24주년 연례만찬(24th Annual Dinner)을 무기한 연기 했다. 집사람이 다니는 한인봉사 센터(KCS)에서 매주 진행되던 요가교실, 라인댄스 교실, 등이 취 소되고, 매주 월요일 저녁에 있는 우리 볼룸댄스 클래스도 휴강을 결의하였다. 우리 가족이 속한 퀸즈한인 천 주교회(St. Paul Chong HaSang Roman Catholic Church) 는 주일 미사, 주일학교, 각종 신 심 활동, 부활절 행사, 등을 중단 한다는 회람을 발표하였다. 그야 말로 금방 무슨 일이 벌어질 듯한 대혼란이다! ◆ 오바마케어는 보상 가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 인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견된 한국에서 정부와 방역진 과 시민들이 연일 벌이는 피 말리 는 노력은 해외동포로서 지켜보 기에 안쓰러울 정도다. 한국의 국
<보험 상식>
김성준 <종합보험회사‘희망’대표 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 전 회장>
민건강보험은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여부 테스트 비용 은 물론이고 치료비도 모두 국민 건강보험이 물어주는 것으로 알 려졌다. 한국은 참으로 살기 좋은 자랑스러운 나라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어떠한가? 미국의 국민건강보험은 2010년 당시 대통령 오바마가 서명한 일 명 오바마케어가 2012년부터 시 행되어 오늘에 이르렀는데, 이 법 안(Affordable Care Act=ACA) 에 따라 모든 보험회사의 건강보
험 플랜은 10가지 필수 건강보험 혜택(10 Essential Health Benefits)을 보험가입자에게 부 여하는데, 지금 우려되고 있는 코 로나 바이러스 감염여부 테스트 및 치료비는 10가지 필수 건강보 험 혜택에 포함되는 것으로 공식 적으로 확인되었다. 그 10가지 필 수 건강보험혜택은 다음과 같다: △Ambulatory patient services 앰뷰런스 서비스 △Hospitalization 병원 입원 △Mental health and substance use disorder services, including behavioral health △treatment 정신건강, 마약중 독, 행위 건강 △Prescription drugs 조제약 △Preventive and wellness and chronic disease management 예방, 건강유지, 만 성질환 관리 △Emergency services 위급 환자 △Maternity and newborn care 임신출산 △Rehabilitative and habilitative services and devices 회복 △Laboratory services 검사 △Pediatric services, including oral and vision care
뉴욕에서 코로나19가 날로 확산되자 시민들은‘감염여부 테스트 비용과 치료비를 건 강보험이 물어주나?’걱정하고 있다. 메디케어, 오바마케어, 종업원상해보상보험은 감 염여부 검사와 치료미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
구강, 시력을 포함한 소아과 ◆ 얼마나 물어주나? ACA(Affordable Care Act) 에 저촉되는 모든 건강보험 플랜 은 보험회사가 부담하는 건강보 험 비용분담의 4가지 수준(4 Levels of Plan Cost – Sharing) 이 적용되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 다. △Bronze 60% 동 △Silver 70% 은 △Gold 80% 금
△Platinum 90% 백금 위에 표시된 비용분담 비율에 도 불구하고, 예방 및 건강 유지를 위한 검사는 일반적으로 비용분 담(Cost Sharing)이 없거나 면제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쉽게 말해 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여부 검 사 및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 다는 뜻이다. 유행성 감기에 취약한 65세 이 상 노인들은 메디케어 (Medicare)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여부 검사 및 치료를 받을 수
네일업돕기 16일 집회 취소 뉴욕한인학부모협회
“결혼식도 온라인으로 해야할 판” 호보컨 시, 16일부터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 지역에 전파되는 것을 막고 이미 체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각급 감염된 지역에서는 확산세를 늦 학교나 회사 등 일과를 수행하는 추기 위해 이같이 권고한다” 고 밝 기관은 권고 대상이 아니다. 혔다. ◆ 뉴욕시의 감사관, 바, 식당, 또“행사들은 취약 집단 보호, 영화관 폐쇄 촉구 = 뉴욕시의 감 손 위생,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지 사관인 스콧 M. 스트링거는 식당 침을 지킬 수 있을 때만 진행돼야 과 바(주점), 학교 등의 폐쇄 조치 한다” 고 덧붙였다. 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CDC가 이번 조처로 겨냥한 “아주 긴요한 서비스만 이뤄져야 행사에는 대규모 회의, 축제, 콘서 한다. 바나 식당, 영화관은 안된 트, 운동 경기, 결혼식 등이 포함 다” 고 지적했다. 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 호보컨 시, 16일부터 야간 CDC는 그러면서 가능하다면 통행금지를 시행 = 뉴욕주 인근 해당 행사들을 온라인 행사로 대 뉴저지주 호보컨시의 라비 S. 발
희망보험[Hope Agency Inc.] 1982년 설립 150-21 34th Avenue Flushing, NY 11354-3855 전화 : 718-961-5000 팩스 : 718-353-5220 hopeagency@gmail.com http://hopeagencyinc.blogsp ot.com NY, NJ, CT 주 커버.
“팁크레딧 철폐 반대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8주간 50명 이상 행사 말라”권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 해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이 모 이는 행사는 열지 말라고 권고했 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DC 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 전역 에 계획된 이 같은 규모의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공지했 다. 이는 CDC가 지금까지 코로나 19 관련 취한 조처 중 가장 극단적 인 것이라고 통신은 평가했다. CDC는“코로나19가 새로운
있을 것이다. 현재 건강보험에 가입된 사람 들은 매우 다행인데,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들, 특히 불체자들은 재 정적 부담 또는 신분 노출이 두려 워서 감염여부 진단을 기피할 때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내국인 외국인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추적– 검사 – 치료 순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있어 확진자 수가 늘어난 측면이 있는 반면, 사망률이 극히 낮은 것 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을수록 확진자 수가 늘 어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한편, 직장에서 코로나 바이러 스에 감염된 경우에는 직장의 종 업원 상해보상 보험(Workers Compensation)으로 감염여부 검 사 및 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지난 11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의료센터 앞에서 간호사들이 코로나 19에 관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부실한 대응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라 시장은 전날 밤 시민들에게 오 는 16일부터 야간 통행금지를 시 행한다고 발표했다. 통행금지는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시행된다. 다만 응급상황이나 출퇴근 등을 위한 통행은 예외로 했다. 발라 시장은 또 식당과 바에 대해서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테
이크아웃이나 배달을 제외한 일 반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호보컨시의 이 같 은 조치에 대해 그동안 미국 내에 서 나온 조치 가운데 첫 번째자 가장 광범위한 것이라고 평가했 다. 뉴저지주에서는 2명의 사망자 를 포함해 최소 6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 당 최윤희 박)는 네일업에 종사 하는 학부모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한‘네일살 롱 노동자를 위한 집회’ 를 16일 (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맨해튼에 있는 뉴욕주지사 사무 실 건물(주소: 633 3 Ave., New York, NY 10017)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14일 이를 전격 취 소했다. 이는 그 블라지오 뉴욕시장이 14일 코로나19 위험으로 뉴욕시 공립학교를 16일부터 봄방학 (Spring Recess)이 끝나는 4월 20 일까지 폐교한다고 발표함으로 써, 집회를 중단한 것이다. 최윤희 학부모협회 공동 회장 은 당포“학부모협회 회원 중에 는 네일업에 종사하는 학부모들 이 많다. 이들에게는 최근 뉴욕주 에서 추진하고 있는 네일살롱 근 무자들에 대한 팁크레딧 철폐는 재난 이다. 우리는 뉴욕 네일업 종업원들을 곤란에 빠뜨리는 주 의회 법안‘A 10042’ 를 반대 목소 리를 뉴욕주에 전달하기 위해 16 일 집회를 개최한”고 발표했었 다.
종합
2020년 3월 16일(월요일)
13일 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의 빵 14일 버지니아주의 한 한인마트의 판매대에 고객별 구입수량을 제한하는 공지문이 붙어있다. 판매대에 남은 물량이 많지 않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14일 뉴저지주의 한 유기농 식품체인 홀푸드의 야채 판매대가 듬 성듬성 휑한 모습이다.
‘국가비상사태’美 집단공포, 생필품 진열대 쓸어 담았다 대형마트마다 사재기 인파… 화장지·생수·음식료품 곳곳 텅빈 진열대 ‘학교 휴업’ 에 학부모 초비상…“최소 4월까지 장기전 생각하고 쇼핑” 주말인 14일 오전 미국 버지니 상당수 주의 각급 학교들은 연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한 대형 쇄적인 수업 중단에 들어가면서 들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 마트 체인. 출입구 앞에선 줄이 ‘최소 2주’ 로 공지했지만, 학부모 다. 길게 늘어섰고, 점원은 쇼핑카트 들은 4월 봄방학까지 최소 한 달 한인마트에도 백인 등이 평소 손잡이를 세정제로 꼼꼼하게 소 을 대비하는 표정이다. 보다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하고 나서야 하나씩 손님들에 식료품 체인‘트레이더 조’ 를 물건을 사기 위해 아시아계 마트 게 넘겨줬다. 찾은 뉴욕 교민 정모 씨는“다음 까지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는 얘 인파로 북적이는 마트 내에서 주부터 최소 2주간 학교 수업이 기다. 도 손님들은 서로 부딪치지 않으 중단됐는데, 4월 봄방학까지 한 지역 라디오에선‘빈 선반’ 이 려는 듯 가급적 거리를 두려는 기 달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것 미국의 주말 풍경을 묘사하는 얘 색이 역력했다. 계산대 점원의 손 아니겠나”라며“당장 중학생과 깃거리로 오르내렸다. 점포마다 에는 일일이 일회용 비닐장갑이 초등학생 아이 2명이 집에만 머무 빈 선반 앞에서 스마트폰 셀카를 끼워져있었다. 는 상황인데 먹거리부터 걱정” 이 찍는 고객들이 눈에 띄었고, 소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라고 말했다. 미디어에서도 종일 화제에 올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국가비 미국의 불안감은 도널드 트럼 다. 진열대마다 판매 수량을 1~5 상사태’상황에서 처음으로 주말 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 개씩 제한하는 공지가 달렸고, 일 을 맞은 미국 전역에서는 두려움 포한 13일부터 본격적인‘사재기 부 매장의 계산대에선 더 많은 수 이 고개를 드는 모습이었다. (panic buying) 광풍’ 으로 이어 량을 요구하는 고객과의 실랑이 코로나19 사태가 어디까지 확 졌다. 동부의 뉴욕부터 서부의 로 가 빚어지기도 했다. 산하고, 비상사태는 얼마나 장기 스앤젤레스(LA)까지 대형 마트 뉴저지주의 한 슈퍼마켓 체인 간 진행될지를 전혀 예견할 수 없 마다 인파가 몰렸고, 주요 생필품 ‘스톱앤드숍’출입구엔 애초 밤 다는 불확실성이 그 근저에 자리 진열대마다 사재기가 훑고 지나 11시까지인 영업시간을 밤 8시로 잡고 있었다. 간 흔적이 역력했다. 앞당긴다는 공지문이 붙었다. 선
반을 다시 채울 시간이 필요하다 는 이유에서다. 점원 켈리는“다들 미쳤다” 면 서“내일 아침에 문 열자마자 다 시 오면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 을 것” 이라고 귀띔했다. 동부에서 36년째 사는 김모씨 는“지난 2000년 Y2K 사태를 앞 둔 1999년에도 사재기가 극심했는 데 그때 이후 가장 심한 것 같다” 고 말했다. 비교적 주말이면 한산한 도심 권도 사정은 마찬가지. 워싱턴DC 로건서클 인근의 대형마트 자이 언트에는 주말 오전 9시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손 세정제와 비누 등 일종의‘코로나19 대응 용품’ 들은 일찌감치 동이 났다. 생수, 쌀, 빵, 유제품 등 일종의 필수 음식료품으로‘사재기 광 풍’ 은 이어졌다. 유기농 식품체인 홀푸드의 야채 판매대도 듬성듬 성 휑한 모습이었다. 홀푸드의 한
14일 뉴저지 한 슈퍼마켓 체인의 화장지 판매대.
점원은“아침 문을 열면 오전에만 야채 절반 이상이 팔려나간다” 고 말했다. 코로나19와의‘장기전’을 대 비하듯, 스파게티 면류를 비롯한 건조 식자재 또는 냉동식품 등도 찾는 손길이 많아지면서 판매대 에 남은 물량이 적었다. 무엇보다‘인기 품목’ 은 화장 지. 뉴저지 월마트의 점원 제임스 크레이크는“허리케인 같은 비상 사태마다 통조림·생수와 함께 화장지를 사곤 하는데 도대체 왜 그렇게 많이 사는지 모르겠다” 면 서“어쨌든 다들 아침이면 키친타 월이나 두루마리 화장지부터 쓸 어 담고 있다” 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논리적으로는 잘 설명되지 않는‘화장지 사재기’ 에 담긴 공포심리에 주목했다. 코 로나19 방역에 연관되지 않은 품 목을, 그것도 실생활에 직접 필요 한 물량 이상으로 과도하게 사들
이는 것 자체가 집단적인 불안감 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CNBC 방송은“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손 비누와 세정제 판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다 소 뜻밖의 품목도 비축하고 있다” 면서“바로 화장지” 라고 보도했 다. 그러면서 소비심리학 전문가 를 인용“화장지는 집단 패닉의 아이콘” 이라고 전했다. 미국인의‘패닉’은 생필품이 아닌 일반 쇼핑을 하는 대형 몰에 서는 전혀 다른 풍경으로 표출됐 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때문 에 인파가 몰리는 곳을 피하려는 심리에 대형 쇼핑몰에는 주말임 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버지니아주 타이슨스의 한 대 형 쇼핑몰의 식당가 직원은“코로 나19 때문에 평소 주말 저녁과 비 교하면 70%는 손님이 줄어든 것 같다” 라고 말했다.
는‘드라이브 스루’검사소를 운 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 스크포스(TF) 조정관은 검사 확
대와 관련, 주와 지방 정부가 신속 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연방 정부가 하는 것은 한국에 존재하 는 새 제도를 미국에 도입해 확대 하고 우리의 새로운 방식으로 넓 히는 것” 이라고 말했다. 앞서 벅 스 조정관은 13일 트럼프 대통령 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비상상 태를 선포하면서 드라이브 스루 검사방안 도입을 발표할 때 이 내 용 설명을 맡은 바 있다. TF 소속인 브렛 지로이르 보 건복지부 차관보는 검사 확대와 관련,“이번 주에 190만건의 검사 가 이뤄질 수 있을 것” 이라고 말 했다.
트럼프, 생필품 사재기 확산에“진정하라” “너무 많이 살 필요 없다… 유통업체 24시간 일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사태와 관련, 미 국민에 게“너무 많이 살 필요가 없다” 며 생필품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다. 또 유통업체들이 물품 재고를 유 지하기 위해 24시간 일할 것이라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 크포스(TF)의 언론 브리핑에 나 와 국민에게“진정하라. 긴장을 풀라” 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유통업체들 이 위기 상황 내내 계속 열려있도 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며“유 통업체는 계속 열려있을 것이고 공급망은 튼튼하게 유지될 것” 이 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민이 보 통 사는 것의 3∼5배의 물품을 구 매하고 있다면서“누구도 생필품 을 비축할 필요는 없다” 며“우리 는 잘 하고 있다. 다 지나갈 것” 이
라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증이 확산하고 국가비상사태 선 포 이후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면 서 미 국민 사이에 생필품 사재기 가 극심해지는 등 불안감이 커지 는 상황을 진화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 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전화 회의를 통해 미국인들이 불 안하지 않도록 마트 진열대에 생 필품이 쌓여있을 수 있게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홀푸드, 타 겟, 코스트코, 월마트, 제너 럴 밀스 등의 유통업체와 식 료품업체 최고 경영자들과 통 화했다고 회견 에서 말했다. 마이크 펜 스 부통령도 “공급망이 잘
작동하고 있다” 면서 사람들이 1 주일간 필요한 식료품만 사면 된 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코로 나19 검사와 관련, 조만간 검사 역 량과 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 다. 펜스 부통령은“미국인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처리할 수 있는 전국의 2천개 이상의 실 험실에 며칠 안에 접근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과 트 럼프 대통령이 전국적인 검사 확
백악관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에 대해 16일 미 주지사들에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현재 10개 주 (州)에서 차를 탄 채로 검사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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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16, 2020
미국
2020년 3월 16일(월요일)
코로나19 감염자 3천명 넘어 이틀 만에 1천명 증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3천 명을 넘어섰다고 CNN 방송이 15 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오전 (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 나19 환자를 3천100명으로 집계했 다. 13일 2천 명을 돌파한 뒤 이틀 만에 1천 명이 증가한 것이다.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1월 21일 이후 환자가 1천 명이 되는 데는 약 50일이 걸렸으 나 여기에 다시 1천명이 증가하는 데는 사흘밖에 걸리지 않았고 다 시 이틀 만에 1천 명이 더 늘었다. 감염자 3천100명 가운데 사망 자는 62명으로, 워싱턴주에서 40 명, 캘리포니아주에서 5명, 플로 리다주에서 4명, 뉴욕주에서 3명, 루이지애나ㆍ뉴저지주에서 2명, 그리고 콜로라도ㆍ조지아ㆍ캔자
스ㆍ오리건ㆍ사우스다코타ㆍ버 지니아주에서 1명씩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졌다. 발생 지역도 웨스트버지니아 주를 제외한 49개 주 전체와 워싱 턴DC로 확대됐다. 존스홉킨스대 학은 이날 오전 기준 미국의 코로 나19 감염자를 2천952명으로 집계 했다. 이날도 루이지애나주에서 기저질환이 있던 53세 환자가 이 주의 두 번째 사망자가 됐고, 뉴욕
주에서도 다른 병을 앓던 79세 여 성이 숨졌다. 야간 통행금지 등 강력한 조치 를 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뉴욕주 와 맞붙은 뉴저지주의 호보컨시 에서는 라비 S. 발라 시장이 전날 밤 시민들에게 오는 16일부터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통행 금지 조치를 내린다고 발표 했다. 발라 시장은 또 식당과 바에 대해서도 테이크아웃(집에 가져 가는 음식)이나 배달을 제외한 일 반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완다 바스케스 주지사는 코로나 확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차단을 위해 전국적인 야간 통행 금지를 명령했다. 이날 밤부터 이 달 30일까지 시행될 통행 금지는 매일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5 시까지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 는 내용이다. 바스케스 주지사는 또 이날 오후 6시부터 모든 필수 적이지 않은 가게ㆍ상점들은 문 을 닫으라고 명령했다. 여기에는 쇼핑몰과 영화관, 콘서트 홀, 극 장, 체육관, 게임방, 카지노, 주류 판매점 등이 포함된다. 국립보건원(NIH) 직원 중에 서도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프랜시스 콜린스 NIH 원장은 이
주요공항, 유럽서 급거귀국 몰리면서 주말 대혼란 "공항 빠져나오는데 5~10시간…종말론 시나리오 보는 듯"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차단을 위해 유럽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한 사실상의 입국금 지 조치를 취한 가운데 유럽에 머 물던 미국인들이 급거 귀국길에 오르면서 주말 미국 내 일부 공항 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고 언론 들이 15일 전했다. 유럽발 미국 입 국 금지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 의 입국에는 문제가 없지만 향후 전면적인 입국 금지나 항공편 취 소 등을 우려한 미국인들이 서둘 러 귀국길에 올랐기 때문이다. 또 발열 체크 등 입국자들에 대한 강 화된 검역 절차도 혼잡의 큰 배경 이 됐다. 뉴욕타임스(NYT)와 CNN방
송,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 날부터 미국내 공항에 도착한 승 객들이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5 시간에서 최대 10시간 가까이 걸 리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포르투갈에서 출발해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한 엠마 로쉬는“입국 심사를 받는 데만 3 시간, 건강 체크를 통과하는 데 2 시간, 이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체크를 통과하는 데 또 1시간의 시간이 걸렸다” 고 말했 다. 한 트위터에는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의 전언 이라면서 공항 도착 후 수하물을 찾는데 6시간, 입국 통관을 마치 는데 추가로 2~4시간이 소요됐다
는 글이 올라왔다. 함께 게시된 사진에는 승객들 이 마치 콩나물시루처럼 시카고 오헤어 공항 통로를 가득 메우고 길게 줄을 선 채 입국 수속을 기 다리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슬란드에서 출발해 시카 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한 로니 코 퍼스는 전날 오후 6시 40분에 도 착해 오후 11시에 공항을 빠져나 올 수 있었다면서 길게 줄을 선 다른 승객들로부터 코로나19 감 염 우려를 제기하며“(입국 절차 에) 더 좋은 방안이 있어야 한다” 고 지적했다. 그는 쌓인 수하물이 마치 뉴욕시의‘엘리스섬’같았 다고 전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 당국은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승
시카고 오헤어 공항 모습 <사진출처=트위터 캡처>
객들에게 물과 스낵을 나눠주기 도 했다. 런던에서 유학 중 귀국 한 페이지 하디는 댈러스-포트워 스 공항에 도착 후 혼잡, 지연 등 으로 환승 비행기를 놓쳤다. 하디 는 향후 여행 금지가 강화될 경우 유럽 체류 미국인의 미국 입국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로 간단 한 짐만 챙겨 귀국을 선택했다. 하디는“정말‘종말론적 시나리 오’같은 것을 느꼈다” 면서 런던 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 겠다고 말했다.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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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의 NIH 건물에서 일하던 직원이 코 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 혔다. 보건 관리들은 이 직원과 접 촉한 다른 직원들을 찾아내 검사 하고 집에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 사는 6월까지 학교들이 계속 휴교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 국의 학제는 통상 8∼9월에 새 학 년도가 시작해 5∼6월에 끝나는 데 이번 학년도 말까지 학교가 문 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고 한 것 이다. 한 제프리 바넷은 전날 밤 트위터 에“현재 3시간 이상 대기하고 있 다” 면서“기침과 재채기…” 라며 공항 내에서의 감염 우려를 표시 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이 있는 일 리노이주의 J.B.프리츠커 주지사 는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오헤 어 공항에서의 혼잡과 긴 줄을 용 납할 수 없다” 면서“트럼프 대통 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즉 각 관심을 갖고 뭔가 (조치를) 당 장 해야 한다” 고 밝혔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날 NBC 방송‘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더 많은 검역 요원이 있어야 한 다” 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준비 부 족을 비판하는 한편“오늘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수의 항공편이 도착하고 더 많은 승객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들(연 방정부)은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 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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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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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국 치명률 1% 근접 “중증 치료 못 하면 계속 상승?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교육부, 국가보훈처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집단감염이 우 려되는 2020년 3월 12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충남대학교병원 세종의원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 15일 74명 늘어 총 8천236명, 대구·경북 42명·경기 20명·서울 6명 신규 확진…사망 76명 1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8천236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 보다 7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 규 확진자 하루 증가 폭은 전날 76명에 이어 이틀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74명 가운 데 42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 다. 대구 35명, 경북 7명이다. 그 외 지역 신규 확진자는 서울 6명, 부산 1명, 세종 1명, 경기 20명 등 이다. 검역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 자는 4명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76명이다.
이날 0시 공식 집계 기준으로는 전날과 동일하게 75명이었지만, 경북에서 1명(76번째)이 추가 확 인됐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1천명을 넘어섰다. 격리해제 확진자는 전날보다 303명이 추가돼 총 1천137명이 됐 다.
한은, 기준금리 곧 내릴듯…0.50%p 인하 가능성↑ 美 1%p 전격인하에 임시 금통위 일정 앞당길 수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 도(Fed·연준)가 15일 기준금리 를‘제로금리’수준으로 전격 인 하하면서 한국은행도 금명간 임 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금리 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조정 폭도 0.25%포인트 보다는 0.50%포인트 수준일 가능 성이 높아졌다. 기준금리가 0%대 가 되면 사상 처음이다. 한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당 초 17∼18일께 임시 금통위를 열 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공포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선 재 정·통화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 서‘쌍끌이 부양책’ 을 펼치고 있 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서 다. 그러나 연준마저 17∼18일 예정됐던 정례 연방공개시장위 원회(FOMC) 일정을 이틀 앞두 고 또다시‘빅 컷’ 을 한 이상 한 은으로선 머뭇거릴 명분이 약해 졌다. 당초 예상일인 17∼18일에
한국은행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PG)
서 16일로 회의 일정을 앞당겨 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 다. 이 총재는 지난 4일 간부회의 를 주재한 뒤 연준의 3일 기준금 리 인하를 언급하며“향후 통화 정책을 운영하면서 이와 같은 정 책 여건의 변화를 적절히 감안할 필요가 있겠다”고 밝히기도 했 다. 한국은행법은 의장이나 2명 이상 금통위원의 요구에 따라 임 시 금통위를 열 수 있도록 규정한 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내린 것은‘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0.50%포인트
인하)과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 월(0.75%포인트 인하) 두 차례 뿐 이다.인하 폭도 0.25%포인트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연준의 이번 인하 폭이 1.00%포인트에 달하는 점을 고려 하면 한은도 이번 임시 회의에서 한 번에 0.50%포인트를 내릴 가 능에 무게감이 실리게 됐다. 0.50%포인트 인하기 이뤄질 경우 기준금리는 연 1.25%에서 0.75%로 내려가 사상 처음으로 0%대 금리 영역에 도달하게 된 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가 추세가 한풀 꺾였지만 연일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치명률은 점점 높아 지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하 루 수백명씩 발생한 지 한 달 가 까이 접어들면서 중증 환자가 90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확진자 5명 중 1명은 60 세 이상의 고령이란 점도 치명 률을 높이는 요소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의 90%는 60세 이 상 고령이었다. 16일 방역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이달 1일 0.4%대에 머물 던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전 날 0.9%를 넘어섰다. 치명률은 매일 조금씩 높아 지고 있다. 1일 0.48%에서 2일 0.52%로 0.5%대에 진입했다. 4 일에는 0.6%대, 6일 0.7%대, 12 일 0.8%대를 넘어섰다. 15일에는 확진자 8천162명 가 운데 75명이 사망해 치명률 0.9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치명률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 다. 대구·경북의 병상 부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현 재 중증 이상인 환자도 적지 않 아서다. 전날까지 산소치료 등을 받 는 중증 환자는 27명, 인공호흡 기를 착용했거나 인공 심폐 장 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위 중한 환자는 63명이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센터 장(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은“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폐렴 은 입원 후 평균 2주께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며“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 어난 게 약 보름 전이어서 사망 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방 교수는“국내 치명률이 올 라가도 이탈리아, 중국의 치명 률처럼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며“다만 앞으로의 상황 은 두고 봐야 할 것” 이라고 진단 했다. 전문가들은 치명률을 낮추려 면 대구·경북 지역 입원대기 수요를 해소하고, 경증환자보다 는 중증환자에게 의료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증환자 병원서 조속히 내보내고 중증환자 전담할 인력 확충해야”
11일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교대 근무를 위해 방호복을 입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있는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코로나19는 초반 닷새 정도는 상태가 괜찮다가 이후에는 하루가 다르게 증상이 나빠지는 특징이 있다”며“이 때문에 해외에서도 엿새째 호흡 부전이 나타났다가 다음날 기도 삽관을 하고, 그다음 날 사망하 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고설 명했다. 이어“결국 초반에 중증 환자 가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선별해 적절한 의료기관을 배분 하는 게 중요하다” 며“코로나19 는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 가 방어력을 갖출 때까지 버티 도록 해야 하는데 의료자원을 중증환자에게 효율적으로 분배 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정부도 치명률을 관리하기 위해 경증환자를 생활치료센터 에서 모니터링하고 중증환자는 의료기관에서 치료하겠다는 ‘투트랙 전략’ 을 내놨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 자에게 적절히 병상을 배정하고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겠 다는 것이다. 단 전문가들은 이런 환자 분 류체계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현 재 병원에 있는 경증 환자를 생 활치료센터로 옮기고, 중증 환 자를 돌볼 수 있도록 충분한 인 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 았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
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위 원장은“경증·중증 환자를 초 기에 잘 분류해야 한다” 며“이 미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경증환 자를 나가라고 하기는 힘들다” 고 말했다. 이어“현재 병원에 있는 경증 환자를 전원시켜야 한다는 지적 도 있는데 그러려면 전원 결정 을 누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 한 체계와 이를 시행할 수 있는 행정력이 필요하다” 며“아직은 이런 기준이 불분명하다” 고설 명했다. 대한중환자의학회의 이상형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신경외과 학 교수는“중증환자를 치료하 려면 의료 인력도 충분해야 한 다” 며“감염병 환자는 간호사가 일대일로 돌봐야 해 많은 인력 이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 이어“일반 중환자실 인력 을 줄여야 감염병 환자를 돌보 는데 필요한 인력을 감당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환자 분류체계에 대한 환자 들의 이해와 협조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한의학회의 김대현 계명의 대 가정의학과 교수 역시“음성 이 나왔는데도 퇴원을 안 하려 고 하거나,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집에 있겠다는 분들이 있다” 며“환자들의 협조도 필요 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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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무는 코로나19 감염, 한국 대유행 초입?…“장기전 불가피” 전문가들‘장기전 대비’한목소리…일부는‘7~8월 돼야 통제’전망 “한국의 경우 코로나19가 전체 의 환자가 추가되는 등 급증세를 적인 대유행 초입 단계일 수 있다. 보였다. 대부분 지역에서 확진자가 계속 그러다가 신천지대구교회 신 꾸준히 나올 가능성이 크다. 간단 도 진단검사가 마무리되면서 확 히 끝나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 진자가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14 고 일부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생 일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76명으 길 가능성이 있다.” 로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첫 환자 발생 후 방역당국이 2월 “신천지 관련해서 어느 정도 정리 23일 위기 경보를 최고수위인‘심 되고, 집회와 바깥 활동 자제, 휴 각’단계로 올려 총력전을 펼친 교,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 두기 덕분에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큰 를 전 국민운동으로 펼쳐 확산세 불을 잡으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가 주춤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 둔화하고 있다. 만,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빠르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유럽 게 증가하고 콜센터 등 감염에 취 등 전 세계에서 대유행을 하며 해 약한 곳이 많아 언제 어디서든 다 외유입 위험이 높아 안심할 수준 시 불이 붙을 수 있다” 고 진단했 은 아니라고 경계했다. 특히 전염 다. 그러면서“지금까진 국민이 력이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알아서 잘 지켰기에 잘 버텼지만, 특성상 종식은 현실적으로 불가 (사회적 거리 두기) 계속하기는 면서“코로나19의 특성상 능하고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 어렵다” 고 강조 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파력 모았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 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이 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월 없거나 약한 초기에도 바이러스 18일 신천지대구교회에서 31번 를 많이 내뿜어 주변에 옮긴다. 그 환자가 발생하면서 증가하기 시 렇다 보니 코로나19에 걸리고도 작해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909명 증상을 못 느끼고 돌아다니며 지
국내 전문가들은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대유행을 하며 해외유입 위험이 높아 안심할 수 준은 아니라고 경계했다. 특히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상 종식은 현 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역사회에 전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 과 교수도“대구·경북의 집단감
염이 진정되고 있지만, 여러 지역 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 고 있어 전국적인 진정세라고 보 기 어렵다” 고 평가했다.
‘팬데믹’보다 무서운‘인포데믹’…불안·혼란 키우는 가짜뉴스 ‘불안에 기생하는 독버섯’…“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로도 연결” “치료가 돼도 폐 손상이 너무 심각” “금년 4월까지 ○○투어, △△ 투어를 제외한 나머지 여행사는 모두 부도. 정부에 인건비 50% 보 조 요청.”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서‘기획재정부 주관 제약회사 사장들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회의 요약 내용’ 이란 제목으로 퍼진 글의 일 부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재부와 제 약회사 사장단 간 회의 자체가 없 었고, 사실과 다르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담겼다며 기재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 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 나19 사태를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한 가운 데, 불안감을 부추기는 허위 정보 가 넘쳐나는 이른바 인포데믹 (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 이 코로나19 대응을 한층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위 정보가 범람하면서 감염병과 관 련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찾아내 기 어려워지고, 이 때문에 사회 구성원 사이에 합리적인 대응 대 신 불안과 갈등만 확산하게 된다 는 것이다. 16일 여러 관계부처가 그간 발 표한 내용을 종합하면, 국내에서 도 허위 정보가 불필요한 혼란과 불안을 키우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XX번 환자가 퇴원을 요구하 며 간호사 등의 마스크를 벗기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사태를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 한 가운데, 불안감을 부추기는 허위 정보가 넘쳐나는 이른바 인포데믹(infodemic·정보 감염증) 현상이 코로나19 대응을 한층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몸싸움을 시도했다” ,“신천지 신 도들 다수가 병원으로 몰려와 업 무 방해 중이다” “모 , 병원에 감염
의심자가 있는데 병원에서 방치 하고 있다”등의 소문이 지난달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서 퍼졌
엄 교수는“강력한 방역체계 를 유지한 채 전 사회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그 결과 큰 문제 없이 하루 두 자릿수 확진자 가 생기다가 일일 20∼30명 정도 로 줄어들면 어느 정도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이라며“하 지만 그러려면 제일 좋은 시나리 오로 이르면 5∼6월이 되어야 하 고, 많은 이들은 7∼8월은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코로나19 사태 가 단기간에 가라앉지 않고 장기 화할 것이라는 말이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 과 교수 역시“코로나19는 가벼운 증상에서 쉽게 전파되는, 전혀 다 른 역학적 특성을 지닌 감염병으 로, 단시간에 끝내기가 쉽지 않 다” 면서“중국에서 유행 후 시차 를 두고 다른 나라로 유행이 번지 고, 이후에 남반구로 넘어갔다가 다시 북반구로 넘어올 수 있는 등 결국 장기전으로 갈 것” 으로 판단 했다. 천 교수는“지금은 온 국민 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해서 확 진자 수가 줄고 있지만, 사회적 거 리 두기가 느슨해지면 신천지 같 은 집단감염 사례가 안 나타나리
라고 말할 수 없다” 고 우려했다. 천 교수는 따라서“특히 인구 가 밀집한 수도권은 다른 곳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를 해야 하고, 방역당국은 검사와 역학조사 범위를 넓혀 적극적으 로 감염의심자를 찾아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장기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방역 최전선에서 감 염차단에 힘쓰는 의료진과 관련 공무원 등 방역 업무 담당자들이 지치지 않도록 방역체계를 가다 듬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현 상황을 분석, 평가하고 정책을 제안해 추진하는 사회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모란 교수는“코로나19 초기 에 의사단체가 중국인 입국 금지 하자고 얘기했는데, 질병뿐 아니 라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외 교적 파장과 국내외 현황을 분석 할 수 있는 전문가그룹이나 연구 소가 없어 제대로 대응조차 못 했 다” 면서“감염병 관련 전 세계 동 향을 평가하고 정책효과를 면밀 하게 분석할 수 있는 싱크탱크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으나 경찰이 확인한 결과 모두 거 짓으로 드러났다.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꽤 있다거나, 항 생제를 미리 사둬야 한다는 출처 불명의 글이‘서울의대 졸업생의 의견’ 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 유포되기도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사실 과 다른 정보로 혼란을 주는 글이 라며 삭제 및 접속차단을 요구하 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짜뉴스 가‘사람들의 불안에 기생하는 독 버섯’ 이라고 지적한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는“마음의 여유가 충분히 있을 때는 정보의 신빙성을 따져볼 수 있지만 불안하면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고 말했다. 검증된 정보가 적다는 신종 감 염병의 특성도 부정확한 정보 범 람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는“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처음
겪는 바이러스이다 보니 믿을 만 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 며“정 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럴듯 한 소문을 들으면 계속 퍼 나르게 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짜뉴스는 실생활에 영 향을 미칠 뿐 아니라 사회적 손실 로도 이어진다는 점에서 적극적 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 은 조언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 는“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지 나치게 증폭돼 집 밖에 못 나가고 동굴에 숨어 사는 것처럼 생활하 는 사람들도 있다” 며“가짜뉴스 가 공황장애나 무기력증, 우울증 같은 심리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고 지적했다. 곽금주 교수는“SNS에서 접 한 정보를 바로 퍼 나르는 대신 조금 느리게 반응하면서 허위정 보인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며“가짜뉴스를 양산하는 사람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 고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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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MARCH 16, 2020
코로나19 새 거점된 유럽…누적 확진 6만7천명, 사망 2천300명 獨·佛 등 각국 국경 통제…인·물적 이동 자유 보장 솅겐조약 '흔들' 佛, 항공·기차·고속버스 등 교통 대폭 감축…음식점 등 폐쇄 잇따라 유럽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 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며, 각국 정부의 경계심과 대응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15일 유럽의 주요국 누적 확진자 수를 보면 이탈리아 2만4천747명, 스페인 7천798명, 독일 5천795명, 프랑스 4천499명, 스위스 2천217 명, 영국 1천372명 등이다. 특히 스페인의 확산 속도가 무섭다. 전 날 대비 1천407명이나 추가로 확 진 판정을 받았다. 노르웨이(1천230명), 네덜란드 (1천135명), 스웨덴(1천24명), 벨 기에(886명), 덴마크(864명), 오스 트리아(860명) 등도 감염 규모가 비교적 큰 국가다. 사망자 역시 이탈리아 1천809 명을 비롯해 스페인 292명, 프랑
스 91명, 영국 35명, 네덜란드 20 명, 스위스 14명, 독일 11명 등으 로 연일 증가 추세다. 32명의 누적 확진자가 보고된 헝가리에선 이 날 첫 사망자가 나왔다. 유럽 역내 누적 확진자는 총 6 만7천여명이며, 누적 사망자도 2 천300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대륙이 됐다. 일부 국가에선 확진자 수가 공식 집계된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 이라는 경고음도 나온다.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각국 정부도 대응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27개 회원국의 유럽연합(EU) 을 이끄는 쌍두마차인 독일과 프 랑스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양 국 간 국경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 다. 물자 이동은 현재처럼 통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터미널에 있는 루프트한자 항공사의 탑승 수속 창구가 텅 비어 있다. 루프트한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발 입국 금지를 선언하기 하루 전 인 11일에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 대처하기 위해 50% 감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없이 두되 인적 이동은 최소화하 는 조처다. 독일은 프랑스 외에 오스트리 아·스위스·덴마크 간 국경도
같은 방식으로 통제한다. 폴란드 ·체코도 먼저 독일과의 국경 통 제 강화 조처를 내린 바 있다. 독 일로선 국경을 마주한 모든 이웃
나라의 인적 교류에 제한을 두게 된 셈이다. 이들 국가는 모두‘솅 겐 협정’가입국이다. EU 22개국 등 유럽지역 26개국은‘솅겐 협 정’ 을 통해 인적·물적 자원의 자 유로운 국경 이동을 보장하고 있 다. 프랑스 정부는 국경 검문·검 색을 강화한 것이지 폐쇄는 아니 라고 강조했으나 이번 조처가 다 른 국가로 확산하며 솅겐 협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프랑스는 각급 학교의 무기한 휴 교령과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금지령을 내린 데 이어 이날 항공편·열차·고속버스 등의 교 통편을 대폭 감축하는 추가 대책 을 내놨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치러진 지 방선거 투표율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38.7%로 2014년 같은 시간대 투표율(54.7%)보다 16%포인트 낮다. 오스트리아는 16일부터 업무 나 생필품 구매 등의 필수적인 목 적 외의 외출을 제한하고 5인 이 상의 행사나 모임을 금지하는 고
AFP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6천명 넘어"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사망자가 6천 명을 넘어섰다고 AFP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AFP는 공식 기록들을 취합한 결과 이날 현재 코로나19 사망자 가 총 6천36명, 확진자는 15만9천 84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 다. 이는 스페인에서 갑자기 사망 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라고 통 신은 전했다. AFP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이날 105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왔 다. 최근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 는 유럽 대륙에서는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가 1천907명으로 가장 많다. 중국에서는 최근 사망자가 급 격히 줄고 있으나 여전히 누적 사 망자 수 3천199명으로 세계 최다 다.
로마 거리로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
칩거 3주만에 로마찾은 교황 성당서‘코로나19’종식 기도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15일 오후 9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에 안전지대가 사라지자 전 세계 각국도 사실상 '비상 체제'로 전환했다.
14년 집권 끝나나?…연정협상 주목 이스라엘 네타냐후산 방지대책 잇따라 발표 이스라엘의 우파 리쿠드당을 이끄는 베냐민 네타냐후(70) 총리 가 정치 인생의 벼랑 끝에 몰렸 다.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 령은 15일 각 정당 관계자들을 만 나 차기 총리 후보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중도 정당 청백당의 베 니 간츠(60) 대표에게 연립정부 구성권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 혔다.
다만, 리블린 대통령은 이날 밤 네타냐후 총리, 간츠 대표와 만 나 리쿠드당과 청백당이 참여하 는 '거국내각' 구성을 논의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3자 회 동 직후 리쿠드당과 청백당이 거 국내각 구성을 위한 협상을 이어 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간츠 대표가 앞으로 총리 후보 로 지명된 뒤에도 네타냐후 총리
와 연정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있 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불과 2주 전 만 해도 연임에 대한 기대감이 컸 다. 리쿠드당은 지난 2일 치러진 총선에서 크네세트(이스라엘 의 회) 의석 120석 가운데 36석으로 최다 의석을 얻었다. 의회의 제1당 당수가 총리 후 보로 지명된 관례를 볼 때 네타냐 후 총리가 연정 구성권을 먼저 받 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총선 이후 야당의 반 (反)네타냐후 전선이 두텁게 형 성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감기 증세로 바티칸에 머물러 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약 3주 만 에 처음으로 외부 일정을 소화했 다. 교황은 15일 예수 그리스도의 구유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로 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 과 산타 마르첼로 알 코로소 성당 을 잇달아 방문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성당 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종식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및 그 가족, 의료진 등을 위해 기도했다. 산타 마르첼 로 알 코로소 성당에는 1522년 페 스트가 로마를 강타했을 당시 신 자들이 기도를 올린 십자가가 그 대로 보관돼 있다고 한다. 교황은 약 2㎞인 두 성당 사이 를 연결하는 로마 최대 번화가 가 운데 하나인‘비아 코로소’ 를직 접 걸어서 이동했다고 로이터 통 신은 전했다. 각종 명품점과 음식점 등이 밀 집해 있어 평소에는 수많은 관광 객으로 붐비는 곳인데, 이날은 이
탈리아 정부의 이동제한령 및 식 당·커피숍 같은 비필수 영업장 폐쇄 여파로 인적을 찾기 어려웠 다. 교황이 외부에 직접 모습을 드 러낸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 이다. 교황은 지난달 26일 수요 일 반 알현과 사순설‘재의 수요일 예식’ 을 주례한 뒤 발열과 인후 통, 오한 등의 감기 증세가 나타나 이후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코로나19와 연결 짓는 시 각도 있었으나 단순 감기와 이에 따른 컨디션 저하에 무게가 실렸
강도 추가 대책을 내놨다. 17일부 터는 식당과 카페 등도 문을 닫는 다. 코로나19 피해가 중국 다음으 로 심각한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 댄 티롤주 주민에 대해서도 특별 한 목적 외의 외출을 일주일간 금 했다. 이날 내려진 이동제한령을 어기면 최대 2천유로(약 272만원) 의 벌금이 부과된다. 아일랜드도 최소 이달 29일까 지 전국의 펍과 바를 폐쇄하기로 했고 네덜란드도 내달 6일까지 전 국 모든 학교의 문을 닫고 바, 헬 스클럽, 커피숍 등에 휴업을 명령 했다. 슬로베니아는 자정을 기해 대중교통 운행까지 중단한다. 불가리아는 이탈리아와 스페 인발 여객기의 입국을 막았고, 미 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바 이러스가 확산하는 스페인 생산 공장을 일주일간 잠정 폐쇄했다. 유럽에서 바이러스 피해가 이 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페 인에선 드론까지 띄워 14일 내려 진 전국 이동제한령 이행을 단속 하고 있다. 다. 이탈리아의 한 언론은 교황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보도하기도 했 다. 교황은 또 코로나19 확산 우려 로 지난 8일부터 주일 삼종기도와 수요 일반 알현을 성베드로광장 대신 인터넷 중계 방식으로 진행 해왔다. 교황청은 올해 내달 5∼11일 성주간의 모든 전례와 12일 부활 절 미사 역시 신자 참석 없이 거 행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교황청은 규모를 최대한 축소 해 성베드로대성당 등의 실내에 서 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행사는 인터넷으 로 중계된다. 성주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 난을 기념하는 주간으로, 사순 시 기 마지막 주일인 수난 성지 주일 부터 성토요일까지다. 예수 그리 스도의 예루살렘 입성과 최후의 만찬,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고 묵 상하기 위한 것으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겐 성탄절만큼 중요한 절기다. 성주간과 부활절 미사를 신자 없이 진행하는 것은 근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교황은 성탄절과 마찬가지로 부활절에 전 세계에 전파하는 공 식 메시지‘우르비 에트 오르비’ (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 라는 뜻)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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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Ⅰ
2020년 3월 16일(월요일)
과학상식 ◆ 양자 중첩의 이해 ‘양자 중첩’ 은 양자의 상태가 제3의 상태를 가질 수 있다는 뜻 이다. 기존 컴퓨터는 2진법으로 데이터를 인식하고 연산을 한다. 2 개의 값 중 한 개의 비트를 나타 낼 수 있는 트랜지스터로 이루어 져 있다. 한 개의 메모리 소자는 0 이나 1 을 나타낸다.예를 들면 5 볼트일 때는 1을 나타내고 전류가 흐르지 않으면 0을 나타내는 식이 다. 양자를 메모리 소자로 사용할 경우에는 제3의 상태, 0도 아니고 1도 아닌 상태가 가능하다. 더 나 아가 0이면서 1인 상태도 가능하 다. 양자 중첩은 양자 물리학의 태동기부터 논란이 많았다. 슈뢰 딩거의 사고 실험도 이 때 양자중 첩을 부정하기 위해 고안된 개념 이다. ◆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Qubit 양지 중첩을 설명하면서 빠지 지 않는 게 하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다. 아 마도 독자들도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기회가 있었으리라 본 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실제 실 험이 아닌 머리 속으로만 상상할 수 있는 사고 실험이다. 여기에는 고양이, 상자, 망치, 청산가리, 가 이거 계수기 등 복잡한 보조기구 를 통해 실험을 설명하게 되는 데 이런 복잡한 기구나 전문용어를 모두 없애고 단순화 하여 필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자 한다. 책상 위에 모자가 하나 있고 이것은 덮여져 있다. 이 모자 속 에는 고양이가 들어 있다. 이 고 양이는 흰 고양이 일 수도 있고 검은 고양이 일 수도 있다. 우리는 모자 안의 고양이가 어 떤 색깔인지 알기 위해서는 모자 를 치워야 한다. 모자를 치우는 순간 우리는 고양이의 색깔을 알 수 있다. 양자 물리학의 용어를 사용하면 모자를 여는 순간 관찰 이 가능하고 관찰하는 순간 상태 가 결정되는 것이다.
연합시론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한 가운데 국제 증시가 기록 적인 폭락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추세가 좀 더 이어지면‘코 로나발 금융위기’ 가 닥칠지 모른 다는 우려가 커진다. 13일 코스피는 사흘째 계속된 폭락으로 1,780선마저 속절없이 무너지며 1,771.44에 거래를 마쳤 다. 코스닥도 39.49포인트(7.01%) 내린 524.00으로 마감했다. 장중 낙폭이 커지면서 코스피와 코스 닥 모두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 력을 일시 중단시키는‘사이드 카’ 와 매매거래를 중단하는‘서 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 다. 증시 폭락으로 원/달러 환율 도 12.8원 급등해 1,219원을 기록 했다. 일부에서는 최악의 경우 코 스피가 1,100선까지 떨어지는 등 ‘투자 빙하기’ 가 올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제· 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를 긴급 개최해 사스(SARS·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 (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비교가 안되는‘비상 경제시국’ 임을 강조하며 철저한 대응을 주 문했고, 이어 금융당국이 오는 16 일부터 6개월간 공매도 금지 조 치를 시행키로 하는 등 시장 안정 화 조치에 나선 것은 엄중한 위기 의식 때문일 것이다. 앞서 미국과 유럽 증시도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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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터’는 또 뭐지?…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되지? <2>
이명식 <openCorea.com 운영자>
이해가 되나요? 여기까지를 듣고“그건 당연한 얘기 아닌가 요? 난 이해했어요”라고 대답한 다면 귀하는 아직 양자 물리학자 들이 정말로 말하고자 하는 본질 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모자 안의 고양이는 이미 색 깔이 정해져 있고 모자를 제치는 순간 그 색깔을 우리는 관찰을 통 해 확인하는 것이다”라고 이해하 면 틀린 것이다. 양자 물리학에서 말하는 것은 고양이의 색깔은 결정되어 있지 않고 모자를 치우는 순간 결정된 다는 것이다. 모자를 치우기 전의 고양이는 색깔이 정해져 있지 않 다는 것이다. 또는 확률로 존재한 다. 흰색일 가능성이 60 %, 검은 색일 가능성이 40 % 식으로 말이 다. 이렇게 되면 조금 헷갈리게 된다. 아니 그럼 모자 속의 고양 이가 흰색에서 검은 색으로 갑자 기 바뀔 수라도 있단 말인가?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세계에 서는 당연히 그런 일은 결코 벌어 지지 않는다. 그런데 전자나 광 자처럼 극미의 세계에서는 현실 세계의 물리법칙에 반하는 이러 한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 양자 물리학의 주장이다. 더 나아가 전 자나 광자는 A 지점과 B 지점에 동시에 존재하는 것도 가능하고 P 지점에서 목적지 Q 지점에 도 달하면서 A 지점과 B 지점을 동 시에 통과하여 목적지에 도달하 는 것도 가능하다. 일반인은 누구 나 이에 동의하지 못할 것이다.
리차드 파인먼. Richard Feynman (1918-1988)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Qubit의 상태와 값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도형
이러한 양자 중첩과 다음 회에 서 설명할‘양자 얽힘’ 은 모두 말 이 안 되는 이론들이라 일반인은 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기를 힘 들어 한다. 그런데 양자 물리학이 처음 생 긴 이후로 수 십년 동안의 실험 결과는 양자 물리학자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이제는 양자물리학을“틀렸 다” 고 말하는 물리학자들은 거의 없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왜 일 어나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제기 되는 이론과 가설이 제 각각일 뿐 이다.
차단이 부추긴 세계증시 대폭락 국제연대로 금융위기 막아야
코로나19‘국가비상사태’선포하는 트럼프 대통령.
(현지 시간) 10% 안팎 급락했다. 사흘 전‘검은 월요일’ 의 충격으 로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다시 대 폭락 장세가 덮친 것이다. 뉴욕증 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1,200.62에 거래를 마쳤 다. 지난 9일 2,013.76포인트 내린 데 이어 또다시 2,000포인트 넘게 떨어져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끝 모를 추락이 이어지면서 2 만선 붕괴도 시간 문제라는 비관 적 전망이 나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0% 가까이 동반 하락했 다.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도 5.237.48로 10.87% 급락했는데 이 역시 1987년 이후 최악의 낙폭이 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 수도 12.24% 떨어졌고, 프랑스 파 리 CAC40 지수도 12.28%나 주저
앉았다. 사실상‘패닉’상태에 빠 진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금융시 장의 대혼란은 기본적으로는 코 로나19 팬데믹 여파다. 금융시장은 경제뿐 아니라 사 회 전반의 상황을 토대로 미래에 대한 예측과 판단을 종합적이고 선행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에 온통 먹구름이 뒤덮였는데도 일부 지 도자들이 효율적 대책으로 시장 의 불안을 수습하기는커녕 차단 ·단절로 갈등과 불확실성을 키 우며 불 난 데 기름을 끼얹는 듯 한 모습을 보이는 점은 안타깝기 만 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국 대통령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을 30일 동안 금 지한다고 발표한 것은 글로벌 증 시에 직격탄을 날린 꼴이 됐다. 최대 교역국이자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유럽 을 상대로 한 사실상의 봉쇄 조처 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 Qubit의 장점 양자 컴퓨터의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리차드 파인만 조차 다음 과 같이 말했다. “나도 양자물리학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양자역 학의 개념을 이용하면 현재의 컴 퓨터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 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 리차드 파인만은 아인슈타인 이후 최고의 천재라고 일컬어지 며 그의 저서 중 여러 개가 한국 어로 번역되어 소개되었고 많은 한국의 독자들을 갖고 있다. 양자 컴퓨터에서 양자의 특성
을 이용해서 만든 메모리 소자를 Qubit 으로 이해하면 된다. Qubit의 장점은 0 과 1 그리고 0 과 1 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제 3의 상태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Qubit 은 어떤 장점을 갖게 되는가? 기존의 메모리 소자 칩이 3 개가 있다고 하고 각각 하 나의 bit을 나타낸다 하자. 이 때 세 개의 기존 bit 메모리 가 나타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8 개이다. 2의 3 승은 8이기 때문이 다. 각각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000 001 010 011 100 101 110 111 이것이 세 개의 bit 소자가 나 타낼 수 있는 모든 경우이다. 이 8 개의 상태를 3 개의 비트 메모리 소자로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기존의 메모리 소 자는 한 순간에는 이 8 개의 상태 중 하나만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럼 Qubit의 세계에서는 어 떻게 달라지는가? Qubit도 이 8 개의 상태를 가질 수 있는 것은 같지만 이 8 개의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다. 8 개의 상태를 동시 에 가지고 동시에 연산이 가능하 다는 것이다. 이것이 양자컴퓨터 가 기존 컴퓨터의 성능을 능가할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암호체계와 양자컴퓨터 양자 컴퓨터의 출현을 가장 겁 내는 사람들 중의 하나가 가상화 폐를 거래하는 사람들이다. 가상 화폐는 일명 암호화폐라고 불리 며 화폐자체가 암호로 구성되어 있는 디지털 화폐이기 때문에 이 러한 암호체계가 뚫리게 되면 하 루 아침에 암호화폐의 세계는 붕 괴할 수 밖에 없다. 구글에서 시 커모어라는 양자 컴퓨터가 나왔 다는 기사가 나오자 갑자기 비트 코인의 가격이 곤두박질 친 이유 도 여기에 있다. 우리가 은행의 ATM 머신에 서 현금을 인출할 때 비밀번호를 4 자리 숫자로 입력한다고 하자.
만일 4 자리 수 PIN 을 깜박했다 면 4 자리 수를 임의로 하나씩 넣 어 볼 수 있다. 0000 부터 9999 까 지 1만 번만 넣으면 그 중 하나는 올바른 번호가 될 것이다. 물론 은행 ATM 머신이 이걸 허용하 지 않지만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는 것이다. 암호회폐의 암호도 슈퍼 컴퓨 터로 하나씩 가능한 조합으로 대 체하게 된다면 언젠가 올바른 암 호를 찾아서 그 암호화폐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단지 이러한 경우의 수는 은행 ATM 머신보다는 훨씬 많아서 슈퍼컴퓨터로도 1만 년 이상이 걸 려 실제적으로는 가능한 이야기 가 아닐 뿐이다. 그러나 양자컴퓨터가 제 기능 을 발휘하는 날이 온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IBM의 슈퍼컴 서미트로 1만 년 걸리는 난수 증명 문제를 구글 의 양자컴퓨터 칩 시커모어는 단 200초 만에 해결했다고 한다. 양자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적 용되기 시작하면 이러한 암호해 독, 신약개발, 날씨예측 등 기존 컴퓨터로 수많은 경우의 수를 대 입하고 시뮬레이션 해야 하는 난 제들이 양자컴퓨터의 몫이 될 것 이다. 위의 도표는 맥킨지연구소에 서 2019 년 7 월에 발표한 양자컴 퓨터의 미래에 대한 자료이다 우리는 인터넷이 하루 아침에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한 걸 경험 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나타난다 고 몇몇 전문가들이 말하더니 어 느 새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하여 우리 일상생활을 근본적으로 바 꿔가는 그런 경험의 세계에 살고 있다. 이제 양자컴퓨터가 어떻다고 언론이 언급하는 초기 단계에 와 있는데 양자컴퓨터가 다시 우리 사회를 송두리째 바꿀 그런 날은 우리의 예상을 크게 앞지르게 될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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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독자 시단(詩壇)]
봄을 해산하다
장진순 <플러싱 방주교회 장로, 2003년 자유문학 등단>
임신 초기처럼 아무도 몰랐다 별다른 기미도 보이지 않았고 갈증만 호소함으로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심술궂은 겨울의 잔재 들판 훑고 달아나고 으스스 몸살 앓는 산야 해산 앞둔 며느리 진통처럼 골짜기에 어름 깨어지는 소리 사랑 싣고 햇살로 닦아오면 산기 오른 산야에 파릇파릇 양수가 비친다. 훈풍이 들판을 다독이며 지나가고 어느새 뾰족뾰족 파란카펫 펼쳐놓은 벌판, 아지랑이 증기기관차가 봄 언덕을 기어오른다.
독자Ⅱ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대하 소설’
MONDAY, MARCH 16, 2020
스텔라는 그러면서 영어로 바꾸며 부 언했다.“아빠, 제 소리 잘 들려요?” “종소 리처럼 깨끗해, 이쁜아”하고 빌이 안심 시 켰다. 피터는 그녀의 음성이 1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방에서 말하듯 가까이 들림에 놀랐다. 또 놀라운 <236> 것은 외국인 습득자치고 억양이 놀랍게도 없는 그녀의 깨끗한 러시아어였다. 박태영(Ty Pak) “설리반 양, 러시아 말 잘 하십니다”피 Then switching to English, she added,“Hi Dad. Can you hear me okay?” 터가 그의 모국어가 혀에서 순순히 굴러 나오는 편안함에 쾌감을 느끼며 자 “Clear as a bell, Sweetie,”Bill reassured her. Peter was surprised at the closeness of her voice, as if she were in the next 연스럽게 말하기 시작했다.“어떻게 그렇게 배우셨어요?”스텔라는 들리는 room, not 6,000 miles away. Also surprising was her Russian, clean and 음성의 자신감과 원숙함이 마음에 들었다. 이 사람은 일하려고 굽실거리거 remarkably free of accent for a foreign learner.“You speak the language very 나 아버지가 말할 것 없이 나팔 불었을 그녀의 소문에 질려 떨지 않았다. “교본과 녹음판으로 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러시아 말을 제대로 배우 well, Miss Sullivan,”Peter followed up speaking normally, the comfort of his native language rolling off his tongue with palpable pleasure.“How did you do 려면 거기 가서 살아야 하는데 후르시초프가 못하게 막았다고는 하나 아무 까닭 없이 수 백 만 인구를 잡아다 구락에서 죽게 하는 야만국이라 엄두를 it?” Stella liked the confidence and maturity of the voice. This wasn’t someone 못 냅니다.” “후르시초프가 정말 그랬으면 좋으련만 스탈린 밑에서는 어땠는지 저는 groveling for work and trembling, awed by her reputation as trumpeted by her father no doubt.“By means of manuals and tapes but they can take one only so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부친께서 그렇게 사라진 것이 20년도 넘었습니다.” “안 됐습니다. KGB의 마수가 위성 국가인 북조선에까지 미쳤습니까?" far. I should go and live in Russia to really learn Russian, except it is unfit for “아버님께서는 제가 낳고 자란 브라디보스톡에 계셨습니다.” civilized life, millions getting picked up and sent to gulags to perish for no reason, “시베리아에 조선족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though I heard Khrushchev has put a stop to it.” “살고 있었지요. 아시겠지만 반도의 북동쪽 꼭대기에 만주와의 500 킬로 “I sure hope so. I know what it was like under Stalin. My father was one of 미터 경계선에 이어 20 킬로미터 되는 갈구리 같은 소련과의 경계선이 있습 those who so perished over two decades ago.” “Sorry to hear that. The long arm of the KGB reached even into client states 니다. 하지만 이는 현대적 형상입니다. 몇 천 년 동안 반도 남부에 조선인이 갇히게 된 10세기까지 만주와 시베리아에 조선인의 왕국이 자리잡고 있었습 like North Korea?”“He was in Vladivostok where I was born and grew up.” 니다. 야쿠트, 부랴트, 에스키모, 몽고족들과 피를 섞으면서 구별할 수 없게 “I didn’tknow there was an ethnic Korean population in Siberia.” “There was. As you may know, connected to the 300-mile boundary with 된 것도 많지만 조선족이라고 구별되는 집단들이 시베리아에 수세기 존속 Manchuria lies a 12-mile hook of a border with the USSR at the northeastern tip 했습니다." of the peninsula. But this is a modern configuration. For a couple of millennia up “실례지만 만주가 중국의 일부가 아닌가요?” until the 10th century, prior to their peninsular confinement to the south, Koreans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만주는 926년 마지막 조선 왕조가 멸 had their kingdoms and empires in Manchuria and Siberia. Enclaves of ethnic 망한 후 여러 부족과 씨족이 혹자는 중국 명나라에 형식상의 봉토 관계를 유 Koreans existed in Siberia for centuries, though over the years, through 지하며 서로 평화적 경쟁과 유목민의 자유를 누리면서 하나의 열린 변경으 intermarriage, they became indistinguishable in many cases from other ethnics 로 중국 본토에서 역사적으로 분리 되여 존재해 왔습니다. 그러다 1644년 한 like the Yakuts, Buryats, Eskimos, Mongols.”“Excuse me. Isn’t Manchuria part 작은 여진족의 추장 누르하치가 그 지역을 통일하고 중국 본토로 들어가 청 of China?” 나라를 세워 지배하다가 1911년 선 야쎈의 공화국에 의하여 패망 되어 중국 “Yes and no. Manchuria was historically a separate entity from China proper, a 다수 종족인 한족들이 야만 외국 침략자로 적대시해 온 만주를 분리시키자 sort of open frontier after the demise of the last Korean empire in 926 where many 일본이 이 상황을 이용하여 1932년 부이를 마지막 청나라 황제로하여 만주 tribes and clans lived in more or less peaceful rivalry and nomadic freedom, with 국 또는 만주 왕국을 세웠으나 1945년 그의 후원자인 일본이 패망하며 종말 some of them maintaining nominal vassalage to Ming China. Then in 1644 을 봤지요. 극동으로의 러시아 이민과 정착은 한 세기도 안 되는 최근의 일 Nurhachi of a minor Jurchen clan unified the region and expanded into China 이며 그 지역으로의 조선인 재 이민과 대개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수 십 년 proper, founding the Ching Dynasty which ruled until its overthrow by Yat-sen 무능한 왕들의 실정으로 조선은 부패한 관리들에 무기를 들고 반항하는 농 Sun’s Republic in 1911, effectually detaching Manchuria, perceived by the Hans of 민들의 봉기가 여기저기 일어나 엉망이었습니다. 이 무정부 상태는 중국과 China, the majority race, as a barbarous foreign invader, a situation that Japan 러시아 적도들이 조선 국경을 넘어 와 많은 약탈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 exploited when it set up Manchukuo or the Kingdom of Manchuria in 1932 with 습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 벌목인 들이 북쪽 국경지대에 몰려와 조선의 산림 Puyi, the last Ching emperor, which came to an end in 1945 upon the fall of its 을 뿌리까지 겁없이 벌목해 갔습니다.” patron, the Japanese Empire. Russian immigration and settlement of the Far East is a rather recent thing, barely a century old, more or less coinciding with Korean [바로 잡습니다] 소설‘다중어인’3월14일자 연재 번호는 <234 회>가 아 re-immigration into the area. After decades of misrule by inept kings, Korea was 니라 <235 회>로 바로 잡습니다. 3월 14일자 <235 회> 영문 끝에서 넷째줄 a mess, peasants rising up in armed rebellion everywhere against corrupt He started to speak in a slow measured cadence. XXX to speak to a government officials. This anarchic state in turn encouraged Chinese and Russian renowned film journalist and scholar of Russian.”는“He started to bandits to cross over into Korea for pillage. For example, Russian timber yards speak in a slow measured cadence. “Hello, Miss Sullivan, my name is mushroomed in the northern provinces and razed our primeval forests to the Peter Bach. I am honored to speak to a renowned film journalist and stumps with impunity.” scholar of Russian.” 로 바로 잡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해량 바랍니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
2020년 3월 16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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