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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31, 2014

<제272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4년 3월 31일 월요일

IRS 사칭,‘신용 사기’횡행 불체자들“가족과 함께 살고싶다” 전자메일로 개인 정보를 빼가는 신 용사기(피싱)가 범람함에 따라 미국 국 세청(IRS)이 납세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세청은 30일 전자메일로 전파되는 신종 사기 수법을 발견했다며 납세자들 에게 이 메일을 절대 클릭하지 말고 곧 바로 국세청에 신고하라고 주문했다. 문제의 메일은 국세청과 별개의 기 관으로 납세자의 세금 관련 문제를 해결 해주는 납세자권익보호사무소(TAS) 명의로 발송됐다. 사기 범죄 집단은 이 메일에서‘IRS 내부 착오로 당신의 2013년 소득을 재정 산해야 한다’ 며‘TSA에 접속해 도움을 받으라’ 고 납세자들을 속였다. 메일에 서 시킨 대로 가짜 TSA 사이트에 접속 하는 납세자들은 개인 정보를 고스란히

IRS‘피싱’메일 주의 당부 “IRS는 납세자에게 절대로 전자메일, 휴대전화 문자, SNS로 접촉하지 않는다” 사기 집단에 알려주게 된다. IRS는 납세자에게 절대 전자메일, 휴대 전화 문자메시지, 사회관계망서비

스(SNS)로 접촉하지 않는다며 피해 방 지를 위해 홈페이지에서 대처 정보를 숙 지할 것을 강조했다.

“동해법안 4월7일전 서명”

고 밝혔다.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주말까지 상원을 통과한 동해병기법안 에 원안대로 서명하지 않고 수정안을 제 출하여 재표결을 유도할 것이라는 우려 를 낳아왔으나 결국 원안대로 서명하기 로 결정한 것이다. 피터 김 회장은“맥컬 ‘미주한인의 목소리’피터 김 회장은 22 리프 주지사가 법정시한 내에 리치먼드 일“맥컬리프 주지사의 폴 레이건 비서 에서 서명한 후 4월 중순에 북버지니아 실장으로부터 주지사가 법정시한인 4월 를 방문할 때 애난데일 등 한인사회에서 7일 이전에 동해병기법안을 원안대로 서명식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현 서명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재 조율하고 있다” 고 밝혔다.

VA 맥컬리프 주지사측, 한인사회에 통보 테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사 진)가 주상하원을 통과한 동해병기법안 (SB-2)을 4월7일 이전에 원안대로 서명 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병기 법안을 주도해온 버지니아

불법 이민자 보호소에 수감돼 있는 아빠를 풀어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바티칸을 방문한 미국의 10세 소녀 저지 바르가스가 26일 교황을 만나 아빠의 석방을 요청하고 있다.

美 10세 소녀, 교황 찾아가 “아빠추방 막아주세요”호소 친척 도움으로 보석금 내고 보호소서 풀려나

“반갑다! 야구!”미국 프로야구“플레이 볼!” 미국 프로야구가 본토에서“플레이 볼!”됐다. 뉴욕에서는 메츠가 홈구장인 시티필드에 서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를 갖는다. 양키즈는 4월1일 휴스턴에서 에스트로스 를 상대로 어웨이 경기를 갖는다. 사진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류현진은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 상보 B1면

불법 이민자로 이민보호소에 수감된 채 해외 추방될 처지에 놓인 아빠를 도 와달라며 바티칸까지 찾아가 프란치스 코 교황에게 도움을 요청한 미국 소녀의 간절한 소원이 이뤄졌다. AP통신,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파노라마시티에 사는 저 지 바르가스는 올해 열살밖에 안된 꼬마 숙녀지만 불법 이민자들을 돕는 문제에 적극 나서는 당찬‘활동가’ 다. 저지는 이민문제 운동가들과 함께 로마 바티칸으로 날아간 뒤 지난 25일 교황이 방문객을 만나는 자리에서 프란 치스코 교황에게 아빠가 추방되지 않도 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저지는 교황에게‘사랑의 보금자리’ (Nest of Love)라고 수놓인 손수건을 건네면서 아빠의 추방위기 사실을 설명 했다. 바티칸 전문 사이트‘바티칸 인사이 더’ 는 교황이 이 소녀의 열정에 감명을

받고는“아빠가 어디에서 추방될 위기 에 놓였니” 라고 물었고, 소녀는“미국이 요” 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저지는 바티칸 인사이더와의 인터뷰 에서“많은 아이들이 이런 상황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씀드렸다” 면서“그러자 교황께서 축 복하고 이마에 키스해준 뒤 귓속말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날 예정’ 이라고 했 다” 고 말했다. 저지가 교황을 만난 뒤 부친 마리오 바르가스는 5천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맑음

3월 31일(월) 최고 51도 최저 39도

맑음

루이지애나주 이민 보호소에서 석방됐 다. 마리오의 부인 롤라는“딸아이가 교 황과 만나는 장면을 TV에서 본 친척이 보석금 마련을 도와줬다” 고 말했다. 멕시코 출신으로 미국에 불법 입국 한 마리오는 테네시주 건설 현장에서 일 하면서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가족에게 번 돈을 송금해왔으나 지난해 음주 운전 으로 체포되어 이민보호소에 보내진 뒤 추방 절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지는“아빠가 집에 없어 매우 힘들 었는데 가족이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 고 말했다. 저지가 포함된 대표단의 바티칸 방 문을 주선한 후안 호세 구티에레즈 이민 변호사는 대표단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얘기할 수 있도록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데 로스앤젤레스 대교구가 도움을 줬다 고 말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27일 오바 마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민 개혁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4월 1일(화) 최고 57도 최저 43도

맑음

4월 2일(수) 최고 59도 최저 44도

3월 31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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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MONDAY, MARCH 31, 2014

“파스텔 색상·입체적 포인트 액세서리 유행” 뉴욕한인네일협회‘2014 봄 네일&스파쇼’대성황

뉴저지 티넥 홀리네임병원 코리아메디컬프로그램은‘가정과 정신건강 중독에 대한 이해’세미나를 29일 병원 내 세미나실에서 가졌다. 세미나에 앞서 강사진이 소개 되고 있다 왼쪽부터 싸이 이 뉴욕주 경찰관, 김동수 임상심리학 박사, 황화수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백운택신부. <사진제공=홀리네임병원 코리아메디컬프로그램>

“중독, 꾸준히 치료하면 완치 가능” 홀리네임병원 코리아메디컬프로그램 세미나 뉴저지 티넥에 있는 홀리네임병원 상은 치매와 연관성이 있다” 며 주의를 코리아메디컬프로그램(KMP)은‘가정 당부했고, 김동수 임상심리학 박사는 과 정신건강 중독에 대한 이해’세미나 ‘중독이란?’ 을 주제로 강연을, 황화수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와 백운택 신 를 29일 병원 내 세미나실에서 가졌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 부는‘중독을 예방할 수 있을까?’ 를주 된 이날 세미나는 오전에는‘청소년 중 제로 강의했다. 이어 싸이 이 뉴욕주경 독 문제’ 에 대해, 오후에는‘성인 중독 찰은‘청소년 마약 문제와 유행하는 신 문제’ 에 대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도 종 마약’ , 권혜경 정신분석가는‘중독에 에 대해 박, 약물, 알콜 중독, 인터넷게임중독 등 대한 정신분석적 이해와 치료’ 을 중심으로 강의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강연을 진행했다. 가졌다. KMP는“다양한 전문가들의 강연이 황필주 정신과 전문의는“두뇌의 변 한인사회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화를 일으키는 술, 도박 중독과 같은 현 고 말했다.

“올 봄, 여름에는 화사한 파스텔 색상 과 입체적인 포인트 액세서리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다” 업계 트랜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 는 뉴욕한인네일협회(회장 이상호) 주 최’ 2014 봄 네일 & 스파쇼’ 가 30일 플러 싱 대동연회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90여 네일, 스파 관련 업체가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는 올 상반기에 유행할 신 제품과 신기술을 비롯해 속눈썹 연장술 과 실을 이용한 제모, 반영구 화장, 오바 마 케어 등 무료 기술 정보 세미나도 함 께 이뤄졌다. 이날 선보인 업계 트랜드 색상은 강 렬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은은한 파스텔 색이 주를 이뤘으며, 화려하고 고급스러 운 디자인에 입체감을 강조한 손톱 포인 트 액세서리가 업계 관심을 받았다.

또한 레이저 프린터를 이용해 고객 이 원하는 문양과 그림 등을 손톱에 넣 을 수 있는‘네일 타투’ 가 참가자들로부 터 큰 인기를 끌었으며, 다양한 색상에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운 나나코 코의 네일 폴리시, 유행 아이템으로 떠 오른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포인트 액 세서리 등도 주목 받았다. 이상호 뉴욕한인네일협회장은“협회 네일 & 스파쇼는 뉴욕한인네일인들은 물론 타민족들도 기다렸다 참여하는 뉴 욕 지역 전체 네일인들의 기술 정보의 장이 되고 있다” 며“앞으로도 업계 경쟁 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고말 했다. 한편 이날 뉴욕한인네일협회에는 250명이 신규 회원으로 등록했다. <신영주 기자>

행사에 참가한‘프린팅 네일 플러스’업체가 참가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뉴욕한국교육원의 박희동 교육원장(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29일 뉴저지 세인트 미카엘 누리학교를 방문, 신규 등록 한글학교 지도 점검을 실시했다. 이인경 교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지도교사들과 학생 들이 한자리에 모여 독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욕한국교육원>

“반기문 총장처럼 훌륭한 사람 될거예요” 뉴욕한국교육원, 누리 한국학교 지도 점검

베트남 베테랑스 데이 행사가 29일 맨해튼 뉴욕시 월남전참전용사 플라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미군참전용사협회(United War Veterans Council)가 주최했으며 한인단체 가운데 재향군인회 미동북부지회(회장 노명섭), 뉴욕베트남 참전유공전우회(회장 이명국), 한미월남참전전우회(회장 이광남) 등이 참석했다. 또한 뉴욕주 미국한 국참전용사전우회의 살 스칼라토 회장과 하세종 부회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뉴욕주 선포문은 이 광남 월남참전전우회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받았다. 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노명섭 재향군인 회 미동북부지회장, 둘째줄 왼쪽에서 세 번째 이명국 뉴욕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장. <사진제공=뉴욕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월남전참전용사의 날’행사에 한인참전용사들 참석

“참전수당 등 각종 혜택 받으세요” 월남전 참전용사 민원봉사실, 16명에 도움 줘 뉴저지 한인 월남전참전용사 민원봉 사실(봉사자 조병모·사진)이 2월20일 뉴저지 한인상록회에서 봉사를 시작한 지 한달 여 만인 3월28일 현재 16명에게 도움을 주었다. 월남전참전용사 민원봉사실은 월남 전 참전자들의 민원을 도와주고 있는 데, 월남전참전 수당 신청, 월남전 전투 중 전상자 국가 유공자 신청, 고엽제 피 해 보상 신청 안내, 영문 월남전참전 병 적증명서, 대한민국 국립현충원 안장 안내 등과 함께 미국생활에 필요한 뉴

저지 주립공원 무료 파킹 허가, 버겐카 운티 시니어 사진부착 증명서(ID) 등에 대해 무료로 도움을 주고 있다 △문의: 조병모 (347)582-1157

뉴욕한국교육원(원장 박희동)은 신 규 등록 한글학교 지도 점검을 위해 29 일 뉴저지 세인트 미카엘 누리학교(교 장 이인경)를 방문했다. 박희동 교육원장은 이날 방문에서 이인경 교장과 연간 운영계획, 학부모 서비스, 학교 회계, 지역사회와의 관계 및 소규모 한글학교의 교육 수요 창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희동 원장은 학생들을 격려하며 독도의 가치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시 간을 가졌다. 이에 학생들은“반기문 유 엔 사무총장과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 고 싶다” 고 포부를 나타냈다. 누리학교 는 세인트 미카엘교회 부설 학교로, 2013년 7월 개교 후 교원 5명, 학생 50명 규모를 갖추고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 운영한다.

민권센터(회장 정승진) 는‘무료 시민권 신청 대행 클리닉’을 29일 민권센터 사무실에서 아시안아메리칸변호사협회(AABANY)와 공동으로 개최했 다. 이날 클리닉에는 두 단체 소속 변호사와 실무진이 30여명의 의뢰인들에게 시민권 신청 관련 법률 상담과 신청서 작성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진제공=민권센터>

민권센터, 시민권 신청 대행 클리닉… 30여명 혜택

뉴욕한국교육원의 신규 학교 방문 지도 점검은 2014년 한글학교 운영비 지 원을 위한 실사 차원에서 주로 3월과 4 월경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누리학교 문의: 이인경 교장 201838-2920

퀸즈YWCA, 4월7일부터 소셜서비스프로그램 시작 퀸즈YWCA는 4월7일부터 소셜서 비스 프로그램을 시작, 푸드스템프, 서 민아파트, 메디케어 등 각종 복지서비 스 신청을 도와준다. △문의: 718-353-4553 (교환17) www.ywcaqueens.org

민권센터는 29일 퀸즈 잭슨하이츠에 있 는 뉴욕아시안여성센터(NYAWC)에서 ‘직장 안전과 보건’을 주제로 워크샵을 실시했다. 워크샵에는 민권센터 소속 김하나 노동법 담당 변 호사가 연방직장안전보건국규정, 노동자 권리, 고용주 의무사항, 직장 안전사고 예방 및 사고 발생 시 신고와 처리 방법 등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사진제공=민권센터>

민권센터,‘직장안전과 보건’워크샵


종합

2014년 3월 31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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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또 리콜…”GM, 올해 벌써 480만대 점화장치 결함 사망 1명 늘어 13명으로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 (GM)가 점화장치 결함 등을 이유로 리 콜한 자사 자동차 숫자가 올해 들어 480 만대에 이른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이 29일 보도했다. GM은 29일 변속기 오일 냉각선이 헐거워 기름 유출 우려가 있는 소형 트 럭과 스포츠 유틸리티(SUV) 차량 49만 대를 추가로 리콜했다. 또 차량 앞 오른 쪽 차축에 균열이 생겨 운전 중 분리 우

려가 있는 쉐보레 크루즈 콤팩트 차량 17만2천대도 같은 조치를 했다. GM은 전날에도 점화장치 이상으로 2008~2011 년식 쉐보레 코발트 등 97만1천대를 추 가 리콜한 바 있다. 이로써 GM이 올해 채 3개월도 되지 않아 리콜한 차량은 총 480만대로 늘었 다. 이는 지난해 전체 75만8천대의 6배 에 육박한다. GM은 올해 초부터 점화장치 결함

GM,‘절대 위기’왜 자초했나? 30달러 부품 결함 은폐하려다… 한 민간기술자의 정밀조사로 ‘설계 변경’ 밝혀내 미국의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 스(GM)가 점화·에어백 장치 결함을 알면서 쉬쉬해왔는데도 250만대 이상의 대규모 리콜사태가 불거진 계기는 무엇 일까? 당연한 소리지만 제너럴모터스의 뒤 늦은‘양심고백’때문은 결코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29일 1면 주요기사로 한 민간 엔지니어의 집요한 뒷조사로 제 너럴모터스 차량의 점화·에어백 장치 결함에 얽힌 비밀이 드러나 지금의 리콜

사태로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에 사는 자동차 기술자 마 크 후드는 2012년 가을 자동차 사고와 관련한 조사 의뢰를 받았다. 2010년 조 지아주에서 쉐보레 코발트를 타고 가다 사망한 여성 운전자 브룩 멜튼의 가족들 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해달라고 의 뢰한 것이다. 당시 멜튼의 가족은 제너 럴모터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 였다. 조사를 의뢰받은 후드는 점화 장 치 조절 스위치를 놓고 사진촬영은 물론

우려가 있는 차량을 대대적으로 리콜하 기 시작하면서 회사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2001년부터 해당 결함을 알고도 뒤늦게 리콜을 시작했다는 비판 을 받고 있다. GM은 이날 자사 자동차의 자동차 점화장치 결함으로 엔진이 멈추거나 에 어백이 펴지지 않아 사망한 사람을 1명 추가, 관련 사망자는 총 13명으로 늘었 다.

X선 촬영까지 했다. 심지어 스위치를 분해한 뒤 조사를 벌였지만 도무지 원인 을 찾지 못했다. 실험과 조사를 계속하기 위해 제너 럴모터스 대리점에서 동일한 스위치 부 품을 30달러에 구입한 것이 반전의 계기 가 됐다. 새로 구입한 스위치 부품과 앞서 실 험한 부품은 동일한 품목이어서 제품번 호마저 꼭 같았는데도 실제 모양에서는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자 동차 피스톤을 작동시킬 때 사용하는 ‘메탈 플런저’ 의 길이가 서로 약간 달랐 다. 새로 구입한 메탈 플런저의 길이가 더 길었던 것이다. 스위치에 사용된 스 프링의 탄성도 새 부품이 강했고, 점화 장치를 켜거나 끄는 데 필요한 동력도 새 부품이 더 컸다. 후드가 구입한 30달러짜리 부품의 크 기는 작았지만 약간의 설계 변경이 자동 차에는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다는 것을

후드는 알아냈다. 이후 후드는 제너럴모 터스와 부품공급업체 델피가 이 부품을 2006년에서 2007년 초 사이의 한 시점에 교묘하게 부품 설계변경을 했다는 사실 을 파악했다. 제너럴모터스가 결함을 알 고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설계변경을 통해 결함을 은폐한 것이다. 지난해 제너럴모터스가 언제 어느 차종을 대상으로 설계변경이 있었는지 를 알아내기 위해 외부 전문가까지 고용 했을 정도로 당시 제너럴모터스의 설계 변경은 극도의 보안 속에 몰래 이뤄졌 다. 뉴욕타임스는 후드의 뒷조사가 미국 최대 자동차 업계를 절체절명의 위기로 몰아넣은 엄청난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후드가 조사를 벌였던 멜튼의 교통사고 관련 소송은 지난해 종결됐다. 이와 관련, 미국 연방 의회는 내주 메 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사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진상조사 청문회를 연다.

“나는 로널드 맥도날드입니다. 타코벨의 새 아침메뉴를 사랑합니다”… 패스트푸드 업체 타코벨이 27 일 내놓은 새 아침메뉴 TV 광고의 한 장면.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로널드 맥도날드씨가 타코벨의 아 침 메뉴를 먹고 있다. 로널드 맥도날드는 경쟁업체 맥도날드의 빨간 머리 광대 마스코트의 이름이기 도 하다.

500억달러 아침식사 시장을 잡아라 맥도날드·타코벨 새 광고 전쟁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 날드와 라이벌 타코벨이 아침메뉴 시장 을 놓고 TV와 트위터를 넘나들며 신경 전을 벌이고 있다. 29일 USA투데이에 따르면‘아침밥 전쟁’ 의 포문은 타코벨이 열었다. 타코 벨은 지난 27일 새 아침메뉴 14종을 출 시하며 TV 광고도 새로 발표했다. 광고는‘타코벨의 새 아침메뉴가 얼 마나 맛있는지를 특별한 사람들에게 물 어보겠다’ 라며 시작한다. 이어 25명의

UC리버사이드에‘재외동포 이해’과목 생긴다 동포재단, UCR·서울대 등 국내외 6개 대학과 MOU 캘리포니아의 대학교 UC리버사이 드에 한국과 재미동포를 알리는 정규 과 목이 개설된다. 재외동포재단은 UC리버사이드

(UCR)와 재외동포 이해교과목 강좌 개 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고 28일 밝혔다. UCR에는 내달 1일부터 한국인의 미

인천공항 세계 2위, 1위 싱가포르공항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이 영국의 항공서비스 전문 리서치기관인 스카이 트랙스(Skytrax)가 선정한 올해 세계 국제공항 서비스 순위 평가에서 5년 연 속 북미 지역 1위를 차지했다. 스카이트랙스는 지난 9개월 간 110개 국 승객 1천200여만명을 대상으로 전세 계 410개 국제공항의 서비스에 대해 39 개 항목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평가에서 한국의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2위에 올랐으며 1위는 싱가포르 창 이 국제공항이 차지했다. 27일 밴쿠버선지에 따르면 밴쿠버 공항은 스카이트랙스가 발표한 2014 고 객선정어워즈 순위에서 북미지역 1위로 세계 9위에 선정되면서 북미지역에서 유일하게 세계 10위권에 순위를 올렸다. 또 토론토 피어슨국제공항과 핼리팩스 스탠필드 공항이 각각 5위와 7위로 북미 지역 10위권에 포함됐다.

·중·일·러 이주사, 미주 한인사, 한 국의 발전 과정, 한인의 삶 등을 가르치 는 정규과목‘재미동포 경험’ (KoreanAmerican Exprience)이 개설된다. 재단은 이 강의의 일환으로 외부 강 사를 초청할 경우 소요 비용을 부담하는 등의 지원을 맡는다. 이 강의에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미국 학생이 몰려 정 원 40명이 꽉 찬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목 수업을 맡게 될 장태한 UCR 소수민족학과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 구소 소장)는“최근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한국과 한국계 미국인을 알 리는 과목을 원하는 학생이 많아졌다” 며“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져 과목을 개설했다” 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날 오전 장 교수 등이 참석 한 가운데 UCR와 관련 MOU 체결식을 맺는 것을 시작으로 내달부터 서울대·

재외동포재단은 28일 캘리포니아 UC리버사이드 대학에 한국 재외동포 이해에 관련한 강의를 개설하 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외교센터에서 협약서에 사인한 뒤 포즈를 취한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왼쪽)과 장태한 UCR 소수민족학과 교수.

부경대·동덕여대·고려대·전남대와 차례대로 재외동포 이해 관련 정규 과목 개설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조규형 이사장은“재외동포 이해교 과목 개설은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훌륭한 교육 체험의

장이 될 것” 이라며“이번 협력 사업을 재외동포사회와 내국민의 상호 이해와 협력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재단과 대 학 간 지식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하는 선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다 짐했다.

일반인이 등장해 자기소개를 한다. 그런데 이들의 이름은 모두‘로널드 맥도날드’ 다. 바로 맥도날드의 마스코 트인 빨간 머리 광대의 이름이다. 타코 벨이 미국 전역을 뒤져 동명이인을 섭 외한 것이다. 광고는 이들 25명이“나는 로널드 맥 도날드입니다. 그리고 나는 타코벨의 새 아침메뉴를 사랑합니다”라고 입을 모아 말하는 것으로 끝난다. 맥도날드는 발끈했다. 곧장 대응에 나섰다. 지난 28일 밤 자사의 공식 트위 터 계정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로널드 맥도날드(광대)가 무 릎을 굽혀 치와와 한 마리를 쓰다듬는 모습이다. 치와와는 타코벨이 오랫동안 광고에 쓴 전속모델이다. 타코벨의 상 징과 같다. 사진엔 이런 설명이 붙었다.“모방은 가장 솔직한 아첨이란다.”타코벨의 아 침메뉴는 맥도날드를 모방한 것에 지나 지 않는다고 비꼰 것이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맥도 날드는 전국 매장에서 아침시간대 고객 에게 무료 커피를 나눠주고 예고 없이 뮤지컬 공연이나 코미디 연극을 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맥도날드와 타코벨이 이렇게 열을 올리는 것은 아침메뉴 시장 경쟁이 갈 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의 아침메뉴 시장 규모 는 연간 500억 달러나 된다. 2천억 달러 인 패스트푸드 산업 전체 규모의 4분의 1이나 되는 규모다. 맥도날드는 아침시 장 점유율이 25%에 불과해 고심해왔으 며 여기에 최근 미국 매출까지 부진하 자 타코벨의 도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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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특집-안중근

MONDAY, MARCH 31, 2014

“안중근 의사 이토 저격은 범죄 아니다” “안중근, 히로부미 저격은 옳았다” 日 나카츠카 나라여대 교수“일본 역사인식 지지 못받아” “미국과 영국은 제국주의 시 대의 부끄러운 역사까지 교과서 에 실었습니다. 일본도 자신의 잘못한 과거를 제대로 연구하고 밝혀낸다면 한국·중국·일본 사이의 역사 갈등은 단번에 해결 되리라 봅니다.” 나카츠카 아키라(中塚明·85) 나라(奈良)여대 명예교수는 28일 점점 우경화하는 일본의 역사인 식을 비판하며 일본 정부에 일침 을 가했다. 그는 1960년대부터 동아시아의 근현대사를 연구하 며 일본의 침략사를 파헤친 지한 파이자 대표적인‘일본의 양심’ 으로 불린다. 나카츠카 교수는 3·1절을 기 념해 의암손병희선생기념사업 회가 마련한 기념 강연을 위해 전날 방한했다. 그는“일본 정부 의 역사 인식은 전 세계 어디에 서도 지지받지 못하고 있다” 며 “하지만 일본의 언론 풍토에서 양심적인 목소리를 기대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고 일본 내 뿌리 깊은 우경화 경향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그는‘풀뿌리 역사 교류’ 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 는“민간 교류로 역사 인식을 바 꾸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고강 조했다. 실제로 그는 이런 역사 왜곡을 바로잡으려고 민간 교류 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한국의 동학농민운동 격전지를 방문하 고 있고, 작년에는 전남도립도서 관에 자신이 소장한 자료를 기증 했다. 3·1운동에 대한 나카츠카 교

“미국·영국은 제국주의 시대의 부끄러운 역사까지 교과서에 실었다 일본도 자신의 잘못한 과거를 제대로 연구하고 밝혀낸다면 한국·중국·일본 사이의 역사 갈등은 단번에 해결되리라 본다”

일본 나라여대의 나카츠카 아키라 명예교수.

수의 생각은 확고했다. 그는 “3·1운동은 동아시아, 더 나아 가 세계 민족운동의 기폭제가 된 운동이었다” 며“동학농민운동과 의병전쟁을 계승한 한국 민족운 동의 대폭발” 이라고 했다. 또“제 1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각지에 서 일어난 민족운동 중 가장 큰 의미를 지녔고, 중국의 5·4운동 도 3·1운동에서 결정적인 영향 을 받았다” 고 덧붙였다. 나카츠

카 교수는 일본에서 3·1운동이 제대로 교육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그러한 역사적 사실 이 있었다’정도로 간단히 기술 될 뿐, 의미나 배경은 애써 외면 한다는 얘기다. 그는“진보적 지식인도 조선 침략, 그에 앞선 동학농민군과 의병 학살에 눈을 감는다” 며“그 래서 지금의 일본인은 한국인이 역사 문제를 왜 제기하는지조차

“日관방장관 安의사 폄훼 상식이하 언동 개탄” 한국 “안중근 의사 의거 비하는 무라야마 담화 부정” 한국 정부는 스가 요시히데 (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안중 근 의사 기념관을‘테러리스트 기념관’ 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국 정부는 30일‘아베 내각 역사인식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 가’ 라는 제목의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일본 정부의 입장

을 대변한다는 관방장관이 TV방 송에 출연해 안중근 의사를 또다 시 폄훼하는 발언을 하고 더욱이 이웃나라 정상 간의 회담에 대해 서까지 왈가왈부한 것은 상식 이

이해하지 못한다” 고 개탄했다. 나카츠카 교수는 스가 요시히 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중 국 하얼빈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 이 들어선 것을 두고“안중근은 범죄자” 라는 망언을 한 것도 같 은 맥락에서 봤다. 일본이 제국 주의로 들어선 19세기 후반을 ‘영광의 시대’ 로 포장하면서, 이 토 히로부미까지‘평화적인 인 물’ 로 미화한다는 것이다. 그는“이토는 군부와는 다르 게 평화적이었다는 이미지가 있 다” 며“그러나 그는 동학군 학살 작전에 최고 결정권자로 깊숙이 개입한 인물로, 안중근 의사의 저격은 범죄가 아니다” 고 말했 다. 나카츠카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천도교중앙대교당 에서 열린 강연에서는‘3.1독립 정신과 동아시아의 평화’ 를 주제 로 청일전쟁부터 본격적으로 시 작된 일본의 조선 침탈을 꼬집었 다. 그는“아직도 일본이 침략문 제를 청산하지 못하는 것은 일왕 의 전쟁책임 면책이 가장 큰 원 인” 이라며“이는 일본의 역사적 무지, 국제감각 불감증으로 이어 지고 있다” 고 비판했다.

하 언동” 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 다. 한국 정부는“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국 회에서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공언한 지 며칠 안 돼 측근인 자민당 총재 보좌관이 새 담화 발표를 운운하면서 고노 (河野) 담화 수정 가능성을 시사 하더니 문부과학대신은 무라야 마 담화와 고노 담화가 정부의

日 사회교과서부교재 편집위원 스즈키씨 소신 발언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 미 저격은 옳았습니다.” 일본 사회교과서부교재 편집 위원 스즈키 히토시(60)씨는 27 일 전북 전주시 근영중학교 교단 에서 한국 학생에게 자신의 역사 관을 소신 있게 전했다. 스즈키씨가 한국을 찾아 자신 의 소신을 밝혀 온 지 올해로 10 년째. 스즈키씨는 일본인으로서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역사관을 지키며 한·일 양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한·일 양국 갈등이 극한 으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 그의 행동은 큰 의미가 있다. 이날 열린‘제10차 한일역사 공동수업’ 에서도 스즈키씨는 일 본 제국주의 침략의 핵심인물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를 정당한 행동을 한 훌륭한 분이라고 말했다. 또 남산에 있 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중국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소 개했다. 그는“한국 사람이 생각 하기에는 의외겠지만 일본에도 안중근 의사를 존경하고 추모하 는 일본인이 많다” 면서“안중근 의사는 동양의 평화를 위해 제국 주의를 저격한 평화론자다”고 소신을 밝혔다. 스즈키씨가 공동수업에서 안 중근 의사 외에도 천문학자 나일 성과 일본인 작곡가 사카에씨의 우정을 소개하면서 한·일 양국 간의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 했다. 그가 요코하마중학교에 재 직할 때부터 지금까지 10년째 공 을 들인 공동수업은 안중근 의사 의 동양평화론을 재조명하고 역 사의 아픔 속에서 피어난 아름다

운 한일 우정 등 한일관계를 재 정립할 수 있는 내용으로 운영되 고 있다. 스즈키씨는 이날 공동수업에 서“일본에서도 학생에게 안중 근 의사의 행동이 옳았다고 교육 하고 있다” 면서“이런 행동들이 쌓여 안중근 의사가 옳았다고 생 각하는 일본인들이 계속해서 늘 어나고 있다” 고 전했다. 이어“공동수업과 같은 양국

의 민간교류가 많아지면 언젠가 는 지금의 갈등 상황이 해결하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 말했다. 한일역사 공동수업은 2003년 일본 동경 역사심포지엄에서 한 국 측 발제자였던 조은경(근영 중·한·중·일 평화회의 교사 위원) 교사가 스즈키 히토시 교 사와 인연을 맺으면서 2005년부 터 시작됐다.

통일된 견해가 아니라고 했다” 면 서“이제는 관방장관까지 나서 이처럼 몰상식한 발언을 하는 것 을 보면서 우리는 아베 내각의 역사인식이 과연 무엇인지 반문 하지 않을 수 없다” 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아베 총리가 계 승하겠다고 명언한 무라야마 담

화는‘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나라들, 특히 아시아제국의 여러분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 을 주었다’ 고 분명히 밝히고 있 다” 면서“이토 히로부미야말로 그런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총괄 한 원흉이라는 점에서 안 의사의 의거를 비하하는 것은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것에 다름이 아 니라는 점을 일본 정부 지도자들 은 명심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 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전날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의사 기념 관을“일본으로 이야기하자면 범 죄자, 테러리스트 기념관” 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사회교과서부교재 편집위원 스즈키 히토시 씨.

10년째 한국 찾아 올바른 역사 강의


경제/내셔널

2014년 3월 31일 (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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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시아중시’외교전략 좌초 우려 심화” 국방예산 감축·우크라 사태 등으로 중대기로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이른바 ‘아시아 중시’ (Pivot to Asia) 외 교전략이 중대한 갈림길에 놓였 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 다. 미국 의회전문매체‘더힐’ 은 30일 국방예산 감축과 유럽의 새 로운 긴장상황 등으로 인해 군사 부문에서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rebalance) 정책에 대한 비관론 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 인 제임스 인호프(공화·오클라 호마) 의원은 아시아 중시 전략 과 관련,“미국은 이미 자원을 모 두 소진한 상태로, (군사적) 옵션 은 제한적” 이라면서“이는 재앙” 이라고 말했다. 외교정책연구소(FPI)의 로버

트 재러트 정책국장도 최근 러시 아의‘도발’ 로 인해 의회나 국방 부가 유럽 내 군사 주둔을 확대 해야 한다고 결정할 경우 아태 재균형 관련 예산 확보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 다. 미국 육군이 최근 수년간 여 단전투단을 유럽에서 철수하면 서 추가로 군사력 수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이런 판단 을 번복한다면 가뜩이나 예산이 빠듯한 상황에서 중국 견제를 위 해 군사력을 아시아로 재배치하 려는 전략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군력에서도 미국 해군은 함 대의 60%를 태평양에, 40%를 대서양에 각각 투입하려는 계획 을 추진하고 있으나 태평양 전력

을 증강하는 게 아니라 대서양의 함대를 잇따라 퇴역시키는 방식 이어서 실제로 아태 재균형 전략 의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여야를 막론 하고 정치권에서는 오바마 대통 령의 아시아 중시 전략이‘공허 한 수사’ 에 불과하다는 게 여지 없이 드러나고 있다는 주장도 잇 따르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은 이에 대해“현실성이 전혀 없는 것” 이라면서“국방예 산이 엄청나게 삭감됐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해군 주둔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고 잘라 말 했다. 조 도널리(민주·인디애나) 상원의원도 최근 국방위 청문회 에서 조너선 그리너트 해군참모

총장에게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 병을 계기로 아태 재균형 정책이 좌초하는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백악관과 국방부 당국 자들은 아시아 중시 전략의 폐기 는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견지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4월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있는데다 척 헤이 글 국방장관도 조만간 중국을 방 문할 예정이라는 점 등을 들어 여전히 재균형 정책이 유효하다 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부대변인은“아시아에서 중대한 어젠다가 있기 때문에 유 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로 인해 현재 아시아에서 진행하는 정책 에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오바마케어 지지율‘최악’… 중간선거 최대현안 부각 전국민 의료보험제도를 도입 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 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오 바마케어’ (건강보험개혁법)에 대 한 미국민의 지지율이 역대 최악 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측이 오바마케어 의 졸속추진 등을 문제삼아 행정 부를 맹비난하면서 최대 정치현 안으로 부각되는 양상이다.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인 GfK가 지난 20∼24일 전국의 1 천1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 인 인터뷰방식으로 조사해 28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케 어를 지지한다는 의견은 26%에 불과했다 이는 4년전 4월 오바마 대통 령이 건강보험개혁을 추진하겠

다고 밝힌 시점에서 같은 방식으 로 실시한 조사 당시의 지지율 39%와 비교하면 13% 포인트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고, 그동안 실시돼온 조사 결과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10명 중 7명꼴로 건강보험개혁법이 실시 되더라도 보완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보완대책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30%가 중 대한 내용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사소한 것이라도 좋다는 의견도 42%에 달했다. 법이 통 과될 때의 내용 그대로 실시돼야 한다는 의견은 불과 12%였다. 미국인들은 오바마케어가 일 단 확정된 제도로 시행될 것이라 는 큰 흐름은 받아들이고 있지만 내용적으로 추후 보완돼야 한다

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GfK 측은 분석했다. 특히 오바마케어 가입과정에서 드러난 준비부족 과 만연된‘관료주의’ 에 대한 거 부감이 컸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31일까지로 돼 있는 가입시한을 다시 연장하기 로 한 연방 보건복지부의 지난 26일 발표 이전에 실시됐다. 복 지부는 오바마케어 신청절차를 시작했으나 정부 시스템의 미비 로 완료하지 못했거나 재해 등으 로 보험가입이 순조롭지 못한 경 우 등을 상정해 3월말 시한을 넘 기더라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 록 조치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측은 이번 시한 연장을 통해 대략 600 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들의 대부분이 미국

‘제2의 크림 나올라’美, 몰도바에 1억달러 지원 미국 정부는 30일 옛 소련 국 문 중인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가인 몰도바에 국경 경비를 강화 유럽담당 차관보는“미국 정부는 할 수 있게 1억달러를 지원하기 몰도바의 미래가 독립적이고 유 로 했다. 럽화(化)하는 것을 지지한다” 며 우크라이나 크림처럼 몰도바 “몰도바 국민은 스스로의 미래를 내 자치공화국인 트란스니스트 선택할 권리가 있다” 고 말했다. 리아가 러시아에 병합되는 것을 이어 미국은 몰도바가 경제를 우려한 조치다. 강화하고 민주개혁을 이행하기 국무부에 따르면 몰도바를 방 를 바란다면서 국경 안보를 위해

1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은 몰도바의 유럽 연합(EU) 가입을 서두르면서 1990년 몰도바에서 분리·독립 을 선언한 친러 성향의 트란스니 스트리아가 크림처럼 러시아에 병합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자치공화국은 우크라이나

“애플, 삼성과 2차 특허소송서 20억달러 손배 요구” 애플은 삼성전자과의 2차 특 허소송에서 20억 달러 이상의 손 해배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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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 보도 했다. 신문은 애플이 31일 미국에서 새로 시작하는 특허소송에서 삼 성전자가 2011년 이래 내놓은 휴 대전화 1대당 33~40달러의 배상 금을 청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이 아이폰의 특허를 사용

한 대가로 상성전자 측에 지급을 요구할 배상금 총액은 20억 달러 에 이를 것이라고 신문은 추산했 다. 2012년 애플과 삼성전자 간 1차 소송에서 배심원단은 삼성 전자에 10억5천만 달러를 배상 하라고 평결했으나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법원은 배상금을 9억2

사회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이민 자 등이고, 민주당 성향이 강한 부류로 분류되는 만큼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세력 을 확산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 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27일 전화 콘퍼런스까 지 해가며 오바마케어 자원 봉사 자들을 격려하는 등 의욕을 과시 했다. 이에 공화당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자의적으로 시한을 여러 차례 연 장하면서“법시행을 엉망으로 하 고 있다” 고 공격하고 나선 것이 다. 오바마케어에 반대하는 세력 이 계속 늘어나면서 공화당은 오 바마케어를 현 정부의 대표적인 실정사례로 거론하며 공세의 고 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서남부와 몰도바 동부 사이에 있 는 소국으로, 인구가 50만명에 불과하다. 뉼런드 차관보는“트란스니 스트리아의 상황이 매우 염려스 럽다” 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자국군 1천500명이 주둔하는 트란스니스트리아에 대한 여행을 제한하려는 움직임 을 몰도바와 우크라이나가 보이 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 고 있다.

천900만 달러로 감액해 확정했 다. 삼성전자도 2차 소송에선 아 이폰5과 아이패드 미니 등 애플 제품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 며 2천200만 달러 이상의 손해배 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 망했다. 신문은 또 이번 소송에 선 구글의 안드로이드 담당 부사 장 히로시 록하이머 등 경영진이 처음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 고 덧붙였다.

부시家 3번째 대통령? 전 플로리다 주지사.

미국 정치 명문 부시가(家)의 남자들. 왼쪽부터 41대 대통령 조 지 부시, 그리고 두 아들인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와 젭 부시

“공화 실세들, 부시 동생 젭 대선후보‘낙점’” 롬니 지지자 등 막후작업 개시… ‘부시 피로감’이 취약점 미국 공화당 실세 다수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밀 기 위한 막후 작업을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 보도 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 부시 가문의 세 번째 대통령 도 전 여부가 주목된다. 이 신문은 공화당 주요 인사 와 후원자들이 소위‘브리지 스 캔들’ 로 타격을 입은 크리스 크 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당내 강 경 보수파의 지지를 받는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대신 부시 전 주지사를 백악관을 되찾을 희 망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2년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주요 후 원자 상당수가 부시 전 주지사와

그의 측근들과 접촉하고 있다. 그러나 부시 전 주지사는 한 공화당 관계자는 롬니의 2006년 플로리다 주지사 임기를 주요 후원자 100명 중 절대다수 마친 뒤 공직에서 물러난 지 7년 가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부시 이나 됐다는 점과 부시 전 대통 전 주지사를 지원할 것으로 내다 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전히 봤다. 크다는 점이 최대 취약점이다. 롬니 고문을 지낸 마크 디모 최근 WP와 ABC 방송의 공동 스는 부시 전 주지사에 대해“재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 능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분별 반 가량이 젭 부시를 대통령으로 력 있는 리더” 라며 차기 대선에 “절대 뽑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 서 그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 다른 공화당 후보 측은 대표 헤일리 바버 전 미시시피 주 적인 정치 명망가인 부시 가문의 지사는“ ‘부시 피로감’ 의 문제는 젭 부시가 대선에 나설 경우 기 언제나 있을 것” 이라며“만약 그 부금이 그에게 쏠릴까 우려하며 의 이름이 젭 부시보다는 (부시 경계심을 키워가고 있다. 家 사람이 아닌) 젭 브라운이었 부시 전 주지사는 대선 도전 다면, 가장 유력한 주자였을 것” 여부를 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몇 이라고 말했다. 주 사이 미국 전역을 돌며 정치 젭 부시의 주지사 시절 비서 연설을 하고 오는 11월 중간선거 실장을 지낸 샐리 브래드쇼는 그 를 앞둔 공화당 후보들의 캠페인 가 올해 연말이나 내년 1분기 중 에 발벗고 나서면서 대선 도전 에는 대선 도전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것이라고 말했다.

美기업들, 방글라 의류공장 희생자 기금에 출연 미국의 소매 및 의류업체인 월마트, 갭(Gap), 칠드런스 플레 이스가 미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방글라데시‘란자 플라자’빌딩 붕괴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한 기 금에 기부금을 냈다. 작년 4월에 발생한 붕괴사고 로 의류공장 근로자 등 1천100 명 이상이 숨졌으며 부상자와 유 가족, 실직자를 포함하면 피해자 는 4천여명에 달한다. 3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 르면 미 업체들은 방글라데시의 인도적 구호단체인‘BRAC’ 를 통해 기금을 출연했다. BRAC는 월마트 등 3개 업체와 계열사로 부터 접수한 기부금 220만 달러 를 기금에 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월마트 재단 및 영 국 슈퍼마켓 자회사‘아스다’ (Asda)와 함께 BRAC에 300만 달 러를 기부했으며 이 가운데 3분 의 1이 라나 플라자 희생자를 위

한 기금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갭 재단과 칠드런스 플레이스 도 각각 50만 달러를 BRAC에 기부했다. 잰 서움웨버 월마트 부사장은“란자 플라자 빌딩 붕 괴사고 당시 그곳에서 의류제품 을 생산하지는 않았지만 희생자 를 위한 기금에 기부한 것은 방 글라데시 공급망(하청업체)의 수 준을 향상시키겠다는 오랜 약속 을 분명히 하려는 것” 이라고 말 했다. 월마트와 칠드런스 플레이 스는 라나 플라자 빌딩안에 있었 던 5개 공장과 관계가 없다고 주 장했으나 노동단체들은 이를 부 인하면서 양사에 기부금을 내라 는 압력을 가했다. 붕괴 사고후 회수된 문서에 의하면 월마트에 제품을 공급하 는 캐나다 업체가 붕괴 사고 전 1 년간 월마트에 청바지를 납품하 기 위해 라나 플라자 5층에 있는 공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칠드런스 플레이스도 붕괴 사 고가 나기 8개월 전 라나 플라자 내부의 뉴웨이브 공장에서 생산 된 12만 파운드가 넘는 의류를 공급받은 사실이 세관 서류에서 드러났다. 갭은 라나 플라자의 의류생산과 무관하다고 NYT는 밝혔다. 갭의 빌 챈들러 대변인 은“라나 플라자 붕괴사고는 정 부와 공장 소유주, 개발기구, 노 동단체와 소매업체들이 의류공 장 근로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할 필요성을 일깨 워 줬다” 고 말했다. 전 세계 의류 산업의‘공정생산’운동을 이끌 면서 라나 플라자 희생자를 위한 기금 창설을 주도한 유럽 시민단 체‘클린클로즈캠페인’(Clean Clothes Campaign)의 아이린 젤 든러스트 기획담당자는 기금 목 표액 4천만 달러 가운데 약정액 이 1천4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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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MONDAY, MARCH 31, 2014

단편소설

그대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시인이라는 이름이 이제는 익숙할 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풋내 나는 덜 익 은 사과 맛 같은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은 여전히 부족한 나를 안 까닭 인 게다.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세월의 흔적은 내 몸의 여기저기에 자 국으로 남는데 여전히 철없는 마음은 불혹(不惑)을 지나 지천명(知天命)에 올라도 변할 줄 모르니 아무래도 이순 (耳順)을 기다려 볼 일이다. 십 년 전 글을 쓰기 시작하며 천방 지축 아무것도 모른채 철없는 아이 널 뛰는 가슴으로 첫 시집 <하늘>을 내어 놓고 10년 만에 두 번째 시집 <그대 내 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를 출간하게 되었다. 30여 년의 타국에서의 생활이 이제 는 내 조국의 땅에서 자란 시간보다 더 많아지고 지낸 세월보다 더 길어졌다. 내 가슴 언저리에 하얗게 서린 짙은 그 리움은 도망치려야 도망칠 수도 없고 떨쳐버리려야 떨쳐버릴 수도 없는 지 병이 되었다. 어쩌면 하늘이 내게 주신 천형(天刑)이란 생각을 하며 이제는 그 그리움을 밀어내지 않고 나의 분신이 되어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삶을 가만히 돌아보면 도망치듯 정 신없이 흘러왔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삶 가운데 지난 것들은 기쁨이나 슬픔이나 고통이나 환희나 모두가 추 억이 되어 가슴에 남아 그리움을 만든 다. 이번 시집은 어설픈 처녀 시집 <하 늘>을 부끄러운 마음으로 세상에 내어 놓고 10년이 다 되어 두 번째 시집을 내어놓게 되었다. 그저 타국에서의 외 로움을 달래고 싶은 마음과 그리움을 얼래고 푼 마음을 끄적거린 낙서일 뿐 이다. 그 어디에도 걸리지 않고 머물지 않는 바람 같은 자유로운 영혼의 노래 를 그 어디에선가 그 누군가 들어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이미 충분한 나의 기 쁨이고 행복이다. 바람 같은 자유로운 영혼의 노래를 짙은 그리움의 노래를 홀로 흥얼거리도록 내 가슴에 그리움 을 남겨 준 이들과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바치고 싶다.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 소서! 연둣빛 새순 여린 햇살에 고개 내밀고 초록이파리 봄비에 몸을 적실 때쯤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뙤약볕에 익은 대지 소낙비에 식어지고 빗소리에 후박나무 잎 흔들릴 때쯤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제 살갗을 긁어내고 제 몸을 태워 오색 물들이는 파란 하늘 아래 오색 빛 발할 때쯤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다리 없는 새의 비상(飛翔) <5> <3월 26일자 A6면에서 계속>

V. 방황기 ( 彷徨期 )

보스턴 거주 시인 신 영 씨의 두 번째 시 집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 소서!>

오랜 기다림이 하얀 그리움으로 쌓여 겨울 햇살에 몸을 녹일 때쯤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계절과 계절마다의 샛길에서 만나 는 그리움을 그냥 흘려보내지 못하고 한 차례씩 지독한 몸 앓이 가슴앓이를 앓고서야 떠나보내곤 했었다. 그것은 고독으로부터 시작된 것일 게다. 아무 리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이 곁에 있 어도 그 누구도 채워줄 수 없는 영혼의 배고픔인 게다. 유년의 뜰을 지나다 봄 아지랑이 곱게 핀 신작로를 걸으며 고 개 들어 올려다본 하늘은 눈이 시리도 록 푸른빛 앞산 뒷산에는 붉은 진달래 몽우리 틔우는 소리 들리고 마당 가에 서는 어머니 발자국 소리 빨라진다. 아, 잊을 수 없는 빛바랜 기억 속의 흐 릿한 얼굴들 그리고 그리움. 연둣빛 엷은 봄이 찾아오면 냇가의 버들강아지 꺾어 풀피리 만들어주시 던 아버지 겨우내 움츠렸던 냇물 소리 졸졸 흐르면 몸살을 앓던 봄꽃들 몽우 리를 틔우고 꽃을 피우며 오르는 생명 의 소리 들려온다. 어릴 적 뛰어놀던 시골 작은 집 마당도 앞산 뒷산에 붉게 피던 진달래도 파랗게 물들어 가던 쪽 빛 하늘도 파란 하늘에 몽실거리던 하 얀 뭉게구름도 이제는 모두가 그리움 이다. 담장에 오르던 이름 모를 담쟁이 꽃들도 뒤꼍 싸리나무 울타리에 끼어 핀 노란 개나리도 촐랑거리며 따라다 니던 누렁이도 복실이도 색칠하다 만 연분홍 여린 유년의 뜰에 서면 모두가 고운 추억이다. 30여 년의 타국 생활에서의 내 그리 움은 어쩌면 바람 같은 것일 게다. 아 마도 내 그리움의 색깔과 빛깔도 바람 일 게다. 그 누구도 잠재울 수 없는 바 람 같은 영혼의 그리움인 이유이다. 그 누구도 채울 수 없고 대신할 수 없는 지독한 그리움인 까닭이다. 바람처럼 흐르고 멈추다 다시 또 흘러가는 그 어 디에도 걸리지 않고 묶이지 않고 머물 지 않는 바람 같은 자유로운 영혼인 까 닭이다.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 로 오소서!

빛과 인품에 압도 되고 말았다. 그의 지성적 이 며 예지적인 모습 그리고 무언가 영원을 사모하 는 눈빛이 그가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처녀림을 보는 느낌이었다. 순간적으로 이 분에게 자기의 마음 상태를 털 어 놓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쩌면 마지막 나의 유언이 될지도 모른다. “목사님,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을까요?” “그러세요.” 두 사람이 교회의 긴 의자에 앉았다. 주명은 자기의 모든 상황과 마음 상태를 빼어 놓지 않고 다 털어 놓았다. 한 시간 가량을 다 듣고 있던 그 가 두 손으로 지명의 손을 움켜쥐었다. 따듯하였 다. “잠간 제가 기도해도 되겠습니까?” 손을 쥔 채 그가 기도하기 시작 했다. “좋으신 하나님! 이 아들에게 임재하시어 위로하 시고 밝은 미래를 열어 주소서. 어두운 생각을 거두어

이틀 동안 누워 있던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직장 을 알아보기 위하여 시내 여러 곳을 다녀 보았다. 일 할 만한 곳은 제명된 학생을 채용할 수 없단다. 업주 가 정부에 다치니까……. 허드레 일은 발을 못 쓰니 안 된단다. 종일 돌아 다녀 보았지만 헛수고였다. 이렇게 그는 20일을 다녔지만 허사였다. 지친 그 는 별생각이 다 들어 왔다. 그때 섬광처럼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한국을 탈출하는 것이다. 평소에 잘 알고 지내는 미군, 노만 (Normann Herbert) 생각이 났다. 그는 미군 대령으로 비행사다. 그에게 내 사정을 말하자. 혹시 길이 있을지 모른다. 그가 생각을 하자 희미한 희망이 보였다. 다음 날 그는 노만을 찾았다. 그리고 자기 사정을 모두 말했다. 이야기를 듣고 난 그가 큰 눈을 껌벅 거 리며 신중하게 듣더니 자기가 주명을 몰래 미국으로 태워 빼 돌리는 것은 문제가 아닌데 그 일이 알려 질 경우 자기가 옷을 벗어야 하고 양국, 즉 미국과 한국 의 국제 문제가 발생해 어렵다는 것이다. 이해가 된 다. 주명은 다시 자취 방으로 왔다. 어릴 때부터 꿈 꾸 던 미국 가는 것은 불가능으로 끝났다. 그는 이미 유 학생 비자로 거절을 받은 터다. 모든 꿈이 이제는 사 라졌다. 이제 오직 한 가지 길이 그에게 보인다. 그 길은 죽 는 길이다. 죽자! 죽어! 한 많은 이 세상! 모든 길이 확 틀어막힌 내 인생! 한 사람의 앞길을 막는 군사정부 도 싫고, 날 일하도록 받아 주는 사람도 없는 세상. 애 인도! 학교도! 나라도! 다 나를 버리지 않았나! 꿈도 희망도 없는 나! 가자, 어서, 조용히…… 죽음의 나라 로……. 그래, 죽음의 계곡으로 가는 거야. 그곳만이 나의 안식처다. “……그래, 죽음의 계곡으로 가는 거야. 그곳만이 나의 안 그는 자기의 짧은 생의 핸들을 잡고 무서운 죽음 식처다. 그는 자기의 짧은 생의 핸들을 잡고 무서운 나라 의 나라로 드라이브 해 가기 시작했다. 로 드라이브 해 가기 시작했다.……” 그는 어떻게 잘 죽을 가를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 했다.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가 바라보시던 새 하늘과 땅을 주명은 죽기 전에 자기의 지나온 흔적을 한번 훑 바라보도록 영의 눈을 열어 주소서. 아멘” 어보고 싶었다. 그런 후에 홀연히 갈 것이다. 제일 먼 기도가 끝난 후 그의 손을 다독거려 주었다. 김목 저 머리에 떠오른 곳이 독서실 이다. 없는 돈을 쥐어 사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 어쩌면 주명의 고뇌가 용해 짜서 돈을 내고 다니던 곳. 그곳에서 행정고시 공부와 되어 그의 눈물로 변했는지 모른다. 토풀 시험을 위해 수 많은 밤을 지새우며 때로 군밤이 “목사님, 제가 피아노 한 곡을 쳐도 될까요?” 나 땅콩봉지, 군고구마로 끼니를 때우던 곳, 연애편지 “되고 말구요” 를 쓰던 곳, 그가 자주 가던 곳, 외로울 때나 슬플 때 목발로 피아노에 다가선 그가 목발을 벽에 기대어 와 기쁠 때 늘 찾던 은 자리. 그곳은 3층 건물 꼭대기 놓고 자리에 앉았다. 숨을 가다듬은 그가 조용히 구노 에 있다. 의 아베 마리아를 치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선율이 작 독서실 베란다를 타고 올라가면 넓은 마당 같은 은 교회당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주명은 신자는 아니 곳이 나온다. 그 곳에 올라가 널려 있는 시가지를 바 었지만 이 곡이 힘들 때 마음에 위로를 주었었다. 그 라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꿈과 신념을 토해 냈던 곳 래서 그가 좋아 하는 곡 중의 하나다. 이기도 하다. 주명이 피아노를 다 치자 김목사는 박수를 치며 독서실을 올라가기 전 2층엔 늘 문이 열린 작은 교 “훌륭하네요. 이 선생! 한 곡만 더 쳐 주실 수 있을까 회가 있지. 그 곳엔 내가 좋아하는 그랜드 피아노가 요?” 있다. 그곳에서 한번 연주도 하자. 마지막 가는 길, 나 라고 말하자 주명이 쑥스러운 듯 자리에 다시 앉 의 장송곡을 그 곳에서 치는 거야. 는다. 그가 베토벤 월광곡 쏘나타를 열광적으로 치는 여기까지 각이 미친 주명은 옷을 주섬주섬 입기 동안 김 목사는 이 청년의 영혼을 위해 다시 한 번 더 시작했다. 마치 전투에 임하는 병사처럼……. 혼자 간절히 기도했다. 주명이 독서실이 있는 건물에 도착한 것은 오후 5 그들이 헤어지기 전, 김 목사는 그에게 가죽으로 시경이었다. 그가 막 계단을 올라 2층으로 올라 갈 때 된 성경책과 주보(예배순서지)를 그에게 전해 주며 혹 한 젊은 신사가 그가 올라 오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 시 시간을 낼 수 있으면 들리라고 했다. 다. 주명은 자취방에 돌아와서 깊이 생각했다. 자기를 처음 본 김 목사가 자기에게 연민의 눈물 VI. 김 목사를 만나다. 을 흘린 것이다. 그리고 그의 손이 따뜻했다. 며칠이 지났다. 일요일 이다. 주명은 갑자기 그 목 그가 교회 입구 계단 까지 올라 왔을 때 사가 보고 싶었다. 깨끗한 옷으로 챙겨 입고 그 교회 “안녕하세요. 저는 이 교회 담임인 김정수 목사 입 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가 준 성경책을 손에 들고… 니다.” …. 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주명이 예배 드린다는 것이 다소 생소 했지만 김 주명이 그 목사를 바라보는 순간, 신비한 그의 눈 목사의 설교가 감동적 이었다.

지상(志常) 김 길홍 목사

< 작가 소개 > * 1943 군산 출생 * 2003‘문학 마을’시로 등단. 2008 한국 크리스챤문학협회 시 부문 수상. 소설‘병풍 뒤에 숨은 것들’ (장편) ‘다리 없는 새의 비상’ (단편). * 미 동남부 문인협회 회장 역임. 현 해외기독문학협회 회장 * 전주사범. 한국신학대학. 연세대연합신학대학원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을 포함해서 4 신학대학원 수학. * 롱아일랜드중앙교회, 믿음장로교회, 아름다운참빛교회 담임목사로 시무 * 미국 장로교(P. C. U. S. A) 은퇴 목사

오늘 설교 말씀은 성경 마태복음 11:28-30절‘수 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은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 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였다. 예수처럼 죄가 없 는 하나님의 아들도 십자가를 지셨는데, 우리는 부족 한데 설령 십자가를 지게 되더라도 비교할 수 있겠느 냐는 논리였다. 주명은 설교를 듣고 나니 자기 상황이 힘들어도 예수를 바라보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날부터 주명은가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읽어 나갈수록 재미가 있었다. 어느 때는 밥 먹는 것도 잊 어버리고 성경 읽기에 몰두했다. 이상한 것은 성경을 읽으면서부터는 죽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고 모든 것 이 긍정적인 사고로 바뀌어 나갔다. 증오하던 그를 고 문하며 취조하던 자들까지도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학교에서 제명 당한 것도 때가 되면 풀리겠지 하는 생 각이 들면서 여유가 생겼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교회에 들려 그가 좋아하 는 피아노 곁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일요일 날이 기다려졌다. 앞길을 위해 유학의 꿈을 다시 키우며 어공부도 열심히 하였다. 떠나간 애인도 머릿속에서, 마음속에서 지우기로 했다. 그녀는 내 여자가 아니라고…… 김 목사를 만난지 6개월이 지날 무렵이다. 주일 예배가 끝난 후 김 목사가 “이 선생 세례 받지 않겠어요?” 하며 그에게 세례 받을 것을 권유해 왔다. “받아 도 될까요?” “문답 준비를 합시다.” 3일간 문답 공부를 마친 그는 부활절(Easter)에 세 례를 받았다. 그가 기독교 교인이 되었다. 기독교 교인이 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인간이 원죄로 말미암아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우리를 위해 대신 십자가에 죽 으셨는데, 그 사건을 믿음으로 믿고 고백하면 다시 죄 를 용서 받고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교리이다. 그 교리 를 주명이 받아들였다. 김 목사의‘우산’밑에 군사독재 반대를 하다가 수 배된 학생들이 속속 들어 와 그의 집에서 먹고 자고 들 있었다. 그때 김 목사는 미국 유학 비자를 이미 받아 놓고 있던터요, 미국 학교의 새 학기는 가까워 오고, 고민 끝에 몇 친구의 자문을 구했다. 한결 같이 미국으로 떠나란다. 당시 이름 있는 명사들 함석헌, 안병무, 문 익환, 서남동, 박형규, 이문영 등도 잡혀가 곤욕을 치 루는 판인데 아직 젊고 이름 없는 김 목사 쯤은 살아 남지 못 할 거란다. 사실 그도 개척교회를 한다고 민주화 운동에 깊이 관여하지 않은터라 언제까지 집에 들어온 그들을 안 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 얻은 비 자를 죽이고 싶지 않았다. 그가 미국 떠나기 전 주명 이 그를 찾아 왔다. “목사님, 드릴 말씀이 있어 왔습니다.” “말씀하세요.” “목사님께서 미국에 가시면 저의 미국 가는 길을 열어 주십시오. 꼭 부탁 드립니다.” “알았습니다. 최선을 다 하지요” [계속]


한국Ⅰ

2014년 3월 31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북한,‘3대제안’ 에 침묵…‘4차 핵실험’위협 남북관계 돌파구 쉽지 않아… 한국정부, 후속조치 검토 북한, 독수리연습 종료·오바마 방한까지 관망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 연 설을 통해 대북 3대 제안을 한 가 운데 정부도 후속조치 검토에 착 수했다. 그러나 북한이 키 리졸브·독 수리 연습에 반발해 방사포, 단거 리 로켓, 스커드·노동미사일 등 을 무더기로 발사하면서 남북 대 화의 맥이 끊긴 상황에서 국면 전 환의 계기는 쉽게 마련되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은 일단 박 대통령의 제안 이후 만 이틀이 지나도록 이 문제 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은 아직 보 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북한은 30 일‘미국의 핵전쟁연습’을 구실 삼아 외무성 성명을 통해 4차 핵 실험 가능성을 시사하며 긴장 수 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정부는 박 대통령이 귀국함에 따라 대북 3대제안의 구체적 실행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현지시간) 작센주 드레스덴공 대를 방문, 교수·학생등을 대상으로 통일 프로세스를 밝히고 있다.

방안을 위한 관련 부처 간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정부 내 협의 절차를 거쳐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면 대북 조치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 다.

민간 전문가 사이에서는“북한 을 설득하기 위해 조만간 남북 고 위급 접촉을 개최해 대통령의 구 상을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다” 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구체적 대북 접 촉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

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먼저 남북 고위급 접촉 을 제의할 가능성에 대해 정부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간 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면서 도“다만 회담을 선(先) 제의하는 문제 등은 대화 여건 등 여러 상황 을 고려해 판단해 나갈 것” 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남북상황을 감안할 때 우리가 접촉을 제의한다고 하더 라도 북한이 쉽사리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먼저 고 위급접촉을 제의할 가능성은 일 단 낮다는 관측이 많다. 정부가 이런 신중한 태도를 보 이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 막는 양대 핵심 요소인 북핵 및 천 안함 피격사건 책임 규명 문제에 서 뚜렷한 진전이 없는 현실도 의 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로서는 북핵을 둘러싼 긴 장이 다시 고조되고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취해진 5·24 대북제재 가 지속하는 가운데 대북제안의 구상을 현실화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역시 관건은 북한의 호 응 여부다. 그러나 북한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비핵화 사전 조치를 강력히 요구하는 한미일 3국의 요구를 전 혀 수용하지 않고 있고, 남북관계 도 최근 점점 더 경색 국면으로 끌 고 가고 있다. 북한 입장에서는 이번 연설에 금강산 관광 재개 시사 등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가시적인 선물 보따리가 없었다는 판단을 할 수 도 있다. 이날 나온 외무성 성명 등을 감안해 볼 때 북한은 한미 군사훈 련인 독수리연습이 끝나는 다음 달 중순까지는 4차 핵실험 위협 등을 높이면서 한반도 위기상황 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독수리연습이 끝나 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 한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말은 지 나야 북한도 나름의 계산을 끝내 고 대북 3대제안에 대해 어떤 식 으로든 본격적인 반응을 내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무게를 얻고 있다.

미국“새로운 형태의 핵실험?”… 북한 의도 놓고 해석분분 당국자들, 자제경고 무시하고‘4차핵실험’거론하자 당황스런 표정 안보리결의 맞대응‘수사적 위협’무게…“실행가능성 높다”분석도 미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의도를 분석하고 상황을 예의주 겠다’ 고 위협한 적이 있다” 고지 북한 외무성이“새로운 형태의 핵 시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적했다. 실험을 배제하지 않을 것” 이라고 과거 3차에 걸친 핵실험에 대 클링너 연구원은“북한의 이번 위협하고 나오자 그 의도와 배경 해서도 미국 정부가 확보한 정보 위협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노 을 주목하고 있다. 는 예상외로 많지 않다는 후문이 동미사일 발사에 따라 새로운 결 특히 북한의 이번 위협이 단순 다. 1차와 2차는 플루토늄탄이었 의안을 검토하는데 따른 대응” 이 한‘엄포용’ 인지, 아니면 실행 가 으나 3차의 경우 플루토늄탄인지, 라며“작년초에도 3차 핵실험에 능성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인지 우라늄탄인지를 정확히 판단하지 대한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제재 를 판단하는데 예민한 촉각을 세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의를 막으려고 긴장을 위험스 우고 있다. 그동안 북한에‘추가 워싱턴 외교가가 가장 주목하 런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고 소개 도발’ 을 자제하라고 경고해온 미 는 대목은 북한이 왜 현시점에서 했다. 클링너 연구원은“북한은 국 정부 당국자들로서는 북한 외 ‘4차 핵실험’가능성을 거론하고 정기적으로 유화공세를 펴고 있 무성의 이번 위협에 다소 당황해 나왔는지다. 지만 유엔의 새로운 결의안을 검 하는 기색이 읽힌다. 일단 노동미사일 발사를 둘러 토할 때마다 위협을 시작했다” 며 지난 26일 북한의 노동미사일 싸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 “현재로서는 핵실험이 임박했다 발사 이후 공식 논평과 브리핑을 로운 대북 결의안과 대응조치를 는 징후가 없다” 고 강조했다. 통해 추가도발 자제를 거듭 촉구 검토하고 있는데 대해‘맞대응’ 하지만 북한의 과거 행태로 볼 했으나 북한은 오히려 더 강경한 차원에서 위협적 수사(修辭)를 구 때‘예고’ 한대로 실행에 옮길 가 자세로 나오는 모양새이기 때문 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이다. 특히 미국 정부로서는 현단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 작지 않다. 최근 6자회담 재개를 계에서 북한이 언급한‘새로운 형 재단 선임연구원은 연합뉴스에 고리로 한 대화모색 국면이 자신 태의 핵실험’ 에 대해 특별히 새로 “과거의 공허한 주장과 궤를 같이 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지 운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한다” 며“북한은 지난해 3월‘과 않다고 판단한 김정은 정권이 핵 것으로 알려졌다. 을 다시 거에 보지 못했던 다종화된 우리 도발 카드를 통해‘국면’ 외교소식통들은“미국 정부도 식의 정밀 핵 타격으로 서울뿐 아 되돌리려는 신호탄일 수도 있다 북한의 이번 발표에 대해 북한의 니라 워싱턴까지 불바다로 만들 는 것이다.

특히 핵무기를 탄도미사일에 실을 수 있도록 소형화·경량화 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한으로 서는‘기술적 차원’ 에서 핵실험을 할 필요가 있다는게 워싱턴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8노스 운영 책임자인 조엘 위 트 미국 존스홉킨스대 초빙교수 는 이날 연합뉴스에“더욱 정교한 장비를 개발하기 위한 추가 핵실 험은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의 일 부로서 예견할 수 있는 사안” 이라

며“북한의 움직임은 전혀 놀랄만 한게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그는“북한은 최근 전개되는 정치상황을 핵기술 개발을 정당 화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며“북한 의 미사일 발사→대북 비난과 제 재 형태의 유엔의 조치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이어져온 과거 의 패턴을 다시 상기할 필요가 있 다” 고 지적했다. 그는“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지만 이는 바뀔 수 있으며 핵실험이 이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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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새로운 핵실험도 배제 안해” ‘증폭핵분열탄’실험 가능성 북한은 30일 유엔 안전보장이 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 탄하는‘성명’ 을 발표한 것을 비 난하면서“핵억제력을 더욱 강화 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 도 배제되지 않을 것” 이라고 위 협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 신을 통해 발표한 외무성 성명에 서 이같이 밝히고“미국은 경거 망동하지 말고 심사숙고해야 한 다” 고 경고했다. 북한이 지난 14일 국방위원회 성명으로 미국에 맞서‘핵억제 력’ 을 과시하는 조처를 할 수 있 다고 밝히고 나서 제4차 핵실험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는 이번 이 처음이다. 특히‘새로운 형태 의 핵실험’ 은 수소폭탄의 전 단 계인‘증폭핵분열탄’실험일 가 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최 근 독일에서 평화통일 구상을 위 한 대북제안을 발표했음에도 한 반도 정세는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무성 성명은“미국이‘연례 적’ 이니 뭐니 하면서‘평양점령’

기 4~6주 전이면 증강된 활동들의 징후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 다. 우라늄 핵분야에서 세계적 권 위자로 통하는 데이비드 올브라 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지난해 12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북한으로서는 추가 핵실험을 통해 폭발력을 늘리는 게 최대 과제” 라며“북한이 4차 핵 실험을 강행할 경우 무기급 플루 토늄과 우라늄을 혼합한 실험을 할 가능성이 크 다” 고 말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 구소의 빅터 차 선임연 구원은 지난해 11월 워싱 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 에서“앞으로 외교적 협 상이 없다면 북한이 올 겨울이나 내년 봄쯤 추 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까 우려된다” 고 밝힌 바 있다. 외교가에서는 ▲고농 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 실험 ▲플루토늄과 우라 늄을 혼합한 핵실험 ▲ 소형·경량화된 핵탄두 를 실은 대륙간 탄도미 사일급 미사일 실험 ▲ 수소폭탄 이전단계인 증 폭핵분열탄 실험 등 다

등을 노리고 각종 핵타격수단들 을 총동원하여 핵전쟁연습을 끊 임없이 벌려놓고 있다”며 이에 대응한 훈련에“보다 다종화된 핵억제력을 각이한(각각 다른) 중장거리 목표들에 대하여 각이 한 타격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여 러가지 형태의 훈련들이 다 포함 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미국이 이것을 또다시 ‘도발’ 로 걸고 드는 경우에 대처 해 적들이 상상도 하기 힘든 다음 단계 조치들도 다 준비돼 있다” 며“조선반도에서 누구도 바라지 않는 파국적인 사태가 초래된다 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 게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27일 (현지시간) 의장 명의의‘구두 언 론 성명’ 을 발표하고 북한의 최 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규탄한 다” 고 경고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것이‘인도주의’ 이고‘공동번 영’ 을 위한 것인가’ 라는 기사에 서 우리 해군의 북한 어선 나포 사건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 을 실명으로 비난했다.

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도발보다는 6자회담 재개 국면에 서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술 이라는 풀이도 제기되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현단계에서 북한이 추가도발을 할 경우 그 후 폭풍이 워낙 크다는 점에서 쉽게 핵실험에 나서기 어려울 것” 이라 며“북한이 일종의 다목적 협상카 드로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거론했을 수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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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Ⅱ

지방선거 앞둔 4월국회 스타트… 주도권 다툼

MONDAY, MARCH 31, 2014

북한 김여정, 당 서기실장 맡아 김정은 비서실장 역할 역대 첫 직계가족 서기실장… 장관급 자리

새정치민주연합 첫 무대… 기초연금 등 격돌예상 다음 달 1일 원내 교섭단체 대 표연설을 시작으로 4월 임시국회 의 막이 오른다. 당초 새누리당이 원자력방호 방재법 처리를 위해 지난 20일부 터 한 달간 일정으로 임시국회를 단독소집했지만 여야 간 의사일 정 합의가 지연되면서 1일부터 뒤 늦게 시작되는 것이다. 4월 임시국회는 애초 3월 임시 국회로 소집된 오는 18일까지 열 린 뒤 폐회 후 다시 19일부터 30일 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임시국회는 6·4 지방선 거를 목전에 두고 열린다는 점에 서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에 팽팽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특히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 민주연합의 출범 후 첫 국회 무대 인데다 4월 국회 성적표가 지방선 거 표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 간의 치열 한 주도권 다툼이 일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임시국회가 새정치연합 측이 내세우는 새정 치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진정 한 새정치를 위해서는 각종 민생 법안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압 박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30일 현재 기초연 금법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장 애인연금법 등 이른바‘복지3법’

과 북한인권법, 한미 방위비분담 협정 비준동의안, 원자력 방호방 재법 등의 처리에 주력할 태세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신당 창당 이후 대여(對與) 전선의 첫 시험 대라는 측면에서 대여공세의 고 삐를 바짝 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가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 어서 주목된다. 새정치연합은 여 당 안과는 다른 기초연금법을 비 롯해 서울시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 제, 방송법 개정안,‘송파 세모녀 자살 사건 방지법’ 으로 불리는 기 초생활보장법·긴급복지지원법

김황식“기필코 승리하겠다”… 사흘만에 경선재개 “서울시장 탈환이 화급… 선당후사 정신으로 다시나와” 당내‘컷오프’결과 등에 반발 해 지난 28일부터 칩거에 들어갔 던 김황식 전 총리가 사흘만인 30 일 경선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 견을 하고“남은 경선 기간에 나 라 사랑, 겨레 사랑과 저의 능력을 시민과 당원 동지에 알려서 기필 코 승리하겠다. 저의 승리가 대한 민국과 서울의 승리가 되게 하겠 다” 면서 경선활동 재개를 공식화 했다. 김 전 총리는 기자회견 이후 곧바로 서울 구룡마을을 방문하 는 등 활동 재개에 나섰다. 그는“저는 어떤 어려움이 있 더라도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경선 참여를 결코 후회하지 않기 로 했다” 면서“당의 승리를 위해 저의 역할을 다할 것” 이라고 강조 했다. 그는“저는 어떤 경우라도 설 사 제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도 당 의 결정을 존중했고 앞으로도 그 럴 것” 이라면서“다만 당의 일부 후보의 자기 중심 주장에 흔들리 지 않고 경선 관리를 공정하게 해 줄 것을 바란다” 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출마선언 후 경

당내‘컷오프’결과 등에 반발해 지난 28일부터 칩거에 들어갔던 김황식 새누리당 서 울시장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 고 경선활동 재개를 선언하고 있다.

선활동에 대해“참으로 힘든 시간 이었다. 미숙한 경선관리와 그 과 정에서 저를 견제하는 선발 후보 들의 언행은 저의 경선 참여가 옳 은지 회의를 들게 했다. 인간에 대 한 신뢰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고 말했다. 그는“일시적 활동 중단으로 시민과 당원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 스럽

다. 3일동안 어떻게 이해하고 타 개할 것인지 고민하고, 저의 잘못 은 없는지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 을 가졌다” 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황우여 대표와 당 공천관리위가 해명을 하고 유 감을 표명했기 때문에 다소 미흡 하더라도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서울시장 탈환이 화급하니 (경선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선당후

·사회보장수급권자 발굴·지원 법 등에 화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여야는 송파 세모녀 자살사건 을 계기로 부각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법안에는 다소 공감 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다른 쟁점 법안에 대해서는 사사건건 충돌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와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 방송법 개정안 등 을 놓고는 여야간 입장차가 워낙 커 계속 평행선을 달릴 공산이 크 다. 다만 안 공동대표가 여야 협상 과정에서 기존의 민주당과 다른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가능성 이 있고, 이것이 여야 협상의 긍정 적 촉매제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 정신으로 나왔다” 고 설명했다. 그는 칩거 기간 자신의 캠프에 서 경쟁 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최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종 편에 대한 광고집행과‘이혜훈 최 고위원-정몽준 의원’ 간 빅딜설을 제기한 것이“노이즈 마케팅이 아 니냐”는 질문에“공정한 경선을 위한 차원”이라면서도“확실한 사실 관계를 근거로 해야 하고, 그 게 가져올 파장을 생각해 신중해 야 한다” 고 말했다. 정 의원 측이 김황식 캠프의 경선비용에 대해 밝히라고 요구 한 것에 대해서는“합당한 절차에 따라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고답 변했다. 앞서 황우여 대표는 이날 서울 시장 경선과정에서의 잡음과 갈 등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열어 유 감을 표명한 데 이어 당 공천관리 위도 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 명의로 김 전 총리 측에 해명성 입 장자료를 보냈다. 홍 사무총장은 자료에서“김 예비후보로 하여금 본의 아닌 오 해를 받도록 한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그간의 과정 에서 김 후보에게 편의를 제공하 거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한 취지 가 아니었음에도 공천관리위 결 정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심 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 다” 고 밝혔다. 또“앞으로도 당은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해 지방선 거 승리의 토대를 마련할 것을 다 짐한다” 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의 친여동생인 김여정(27) 이 작년부터 김 제1위원장의 비서 실장격인 노동당 서기실장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30일“김여정이 장성택 숙청 이전인 작년 상반기 쯤부터 노동당 서기실장에 임명 돼 활동하고 있다” 며“그동안 김 정은 제1위원장의 첫 비서실장이 었던 김창선 밑에서 일하면서 교 육을 받은 셈” 이라고 전했다. 김씨 일가 세습체제에서 서기 실장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2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부인 리설주, 여 역임해 왔지만, 직계 가족이 맡은 동생 김여정과 함께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것은 김여정이 처음이다. 청와대 비서실과 유사한 북한 노동당 서기실은 정책 결정에는 처음으로 공식 등장한 김여정을 장성택 처형으로 부인 김경희 관여하지 않으면서 최고지도자와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 으 까지 사실상 은퇴해 홀로 선 김정 그 직계 가족에 대한 생필품 구입 로 소개했다. 은 제1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여동 및 공급 등 일상생활을 돌보는 일 현재 북한 매체가 김여정을 노 생 김여정을 공식행사에 자주 동 을 수행한다. 동당 부부장 중 맨 마지막에 호명 반해 김정은 체제의 이른바‘백두 특히 서기실은 노동당과 국방 한 것은 나이를 감안한 조치로 추 혈통’ 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위원회, 내각 등 주요 기관에서 올 정된다. 그가 불과 26세의 어린 나 김여정은 김정은 체제가 출범 라오는 보고문건을 김정은 제1위 이에 장관급인 서기실장에 임명 한 2012년 국방위 행사과장으로 원장에게 전달하는 역할도 맡고 된 것은 종전 김정일 국방위원장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김정은 있다. 의 여동생 김경희 노동당 비서의 제1위원장이 참석하는 이른바‘1 대북 소식통은 노동당 서기실 상징적 역할을 뛰어넘고 있음을 호 행사’준비와 진행 전반을 관 이 국방위원회 서기실 또는‘김정 보여준다. 장해왔다. 은 서기실’ 로도 불리고 있어 김여 김여정은 첫 공직부터 최고지 1990년대 후반 오빠들인 김정 정은 노동당 서기실장 겸 국방위 도자인 오빠의 활동과 생활을 직 은 제1위원장, 김정철과 함께 스 서기실장을 겸하는 셈이라고 설 접 챙기는 위치에 올랐기 때문이 위스에서 유학했으며 평양으로 명했다. 장관급에 해당하는 서기 다. 귀환해서도 외국인 초빙교사로부 실장은 김정일 체제에서는 주로 김경희가 김정일 후계체제 구 터 불어와 영어 등 외국어를 배운 노동당 제1부부장 직함으로 북한 축 시기인 1976년 30세에 당 국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소개됐다. 부와 경공업부 부부장으로 근무 한편 김정은 제1위원장의 첫 북한 매체는 지난 9일 김정은 했고 41세인 1987년에야 당 경공 서기실장이었던 김창선은 김여정 정권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최고 업부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김여 에 자리를 내주고 국방위 의례국 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 투 정의 정치적 위치와 비교할 수 없 장만을 맡아 김 제1위원장의 의전 표소에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을 정도다. 을 전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길“‘불통 대통령’… 대한민국 대통령 맞나” “북한에 신뢰프로세스 요구하면서 야당 대표는 만나지도 않아”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 통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듣는 대표는 31일“북한에는 신뢰 프로 것” 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세스를 요구하면서 제1야당 대표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대선 와는 만나지도, 대화하지도 않겠 당시 공약 이행 의지를 강조했던 다는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 것을 언급하며“이랬던 대통령이 인가” 라고 말했다. 국민과의 약속을 줄줄이 파기할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 줄 어느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에서 열린 서울 지역 기초단체장 라면서“이제 와서 딴소리 하는 간담회에서 안철수 공동대표가 ‘거짓말정치’ 야말로 구태정치의 전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전형” 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박근혜 대 이어“개개인끼리 약속을 잘 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했으나 청 지켜야 한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이라며“하물며 시민 와대가 반응을 보이지 않은데 대 아는 기본” 해“이러니 국민 다수로부터‘불 과의 사회계약인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은 선거 과정에서 국민과 체결한 계약을 파기하는 것” 이라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그런데도 계속 침묵하는 대통령을 국민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기초단체장들에게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을 말하는 게 고통스럽지만, 오만 과 거짓으로 국민을 무시하고 우 롱하는 구태정치는 이제 정치사 에서 쫓아내야 한다” 며“우리만 이라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우리가 국민을 섬기고 약속 을 실천할 때 국민은 우리가 솟아 날 구멍을 만들어 줄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국Ⅲ

2014년 3월 31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황제노역’판결 판사는 사표…‘황제구형’검찰은 일당 5억원 노역보다 가벼운 선고유예 구형‘비난’ 장병우 지법원장 사표 후 검찰에도‘책임론’화살 ‘황제 노역’판결을 한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이 사표로 논란을 결자해지하면서‘황제 구형’ 을한 검찰의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 다.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 대 해 1천억원대 벌금형을 선고유예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배경 에 대해 책임 있는 설명이 필요하 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의 재벌 봐주기 의혹 정황 은 기소 후 1심 재판을 전후해 집 중적으로 드러난다. 기각되기는 했지만 구속영장 까지 청구했던 검찰은 2008년 9월 허 전 회장에 대한 1심 선고를 앞 두고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5년 과 벌금 1천억원의 선고유예를 구 형해 모순된 태도를 보였다.

수백억원을 탈세하고도 일당 5억원이라는‘황제노역’형을 받아 비난을 받았던 허재 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29일 새벽 광주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사과하고 있다.

1심에서 일당 2억5천만원 노 역, 항소심에서 일당 5억원 노역

으로 실질적인 형량이 감경됐지 만 검찰은 애초 1심 선고유예 구

형에 발목 잡힌 듯 항소와 상고를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1심 공소유지를 담 당한 검사의 출신지가 전남 순천 이라는 이유로‘향검’ (鄕檢)을 운 운하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 고 있다. 그러나 상명하복(上命下服)을 핵심으로 하는 검사동일체의 원 칙을 고려하면 담당 검사가 논란 의 소지가 다분한 결정을 독자적 으로 내렸을 리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광주지검 수뇌 부의 책임론이 나오는 이유다. 허 전 회장 사건의 지휘계통에 는 황희철 광주지검장, 한명관 차 장이 있었다. 황 전 지검장은 법무부 차관으 로 퇴임해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 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당시 국정감사에서“1천 억원 벌금 선고유예 구형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 이라는 질의를 받

고“불법 행위가 있었더라도 기업 이 도구가 아닌 이상 기업을 살리 는 방향으로 수사를 해야한다는 생각” 이라며“경영난, 피고용인의 사정 등을 고래해 선고유예를 구 형했다” 고 해명했다. 한 전 차장검사는 지난해 서울 동부지검장 직무대리로 사임했 다. 선고유예 구형은 검찰 내부에 서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과거 지휘부, 수사 담당자가 벌 여놓은 일로 여론의 비난을 한몸 에 받아가며 재산 찾기 수사에 나 선 광주지검의 처지만 얄궂어졌 다는 냉소도 나오고 있다. 장병우 법원장의 사퇴를 촉구 해 온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이 번 논란은 애초 법원과 검찰의 합 작품이었다” 면서도“다만 최종 판 결은 법원의 몫이었기에 책임 요 구도 법원 측에 집중했다” 고 설명 했다.

“개도국, 한국의 성장·발전 노하우에 관심 많아” 다음은 윤 차관과의 일문일답. — 두바이 방문 목적은. ▲ 세계전기통신개발총회 (WTDC-14)에 우리나라 대표단 을 이끌고 참석하고자 왔다. 이번 회의는 ITU 전권회의가 열리기 전 가장 큰 회의로 전 세계 193개 ITU 회원국을 대상으로 부산 전 권회의를 홍보하고 표준화총국장 과 이사회 진출에 대한 지지확보 를 위해 각국 대표들을 두루 만나 고 있다. 이번 행사는 부산 전권회 의를 위해 중요한 징검다리 역할 을 할 것이다. — ITU 표준화총국장 진출은 어떤 의미가 있나. ▲ 한국은 1952년 ITU 가입한 이래 기여와 활동이 급증했음에 도 아직 선출직에 진출하지 못했 다. 국제 정보통신 표준에 대한 최 종 결정권한을 가진 ITU 표준화 총국장은 CT 산업의 흐름과 방향 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 많은 경험 과 전문성을 보유한 이재섭 카이 스트 연구위원이 출마한 상태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

고 있다. 어제 한국이 주최한 리셉 션에도 ITU 사무총장 등 주요 간 부와 회원국 장·차관이 대거 참 석해 우리 후보에 대한 지원의사 를 밝혔다. — 어제 고위급 패널 회의에서 는 어떤 얘기들이 나왔나. ▲우리나라는 산업화는 늦었 지만 정보화를 시의적절하게 추 진해 오늘날 ICT 강국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자원 없이 ICT를 활용해 단기간에 경제성장을 이 룩한 한국의 발전 노하우에 많은 개도국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번 패널 토의에서는 우리나라의 창 조경제라는 화두를 제시해 참석 자들로부터 관심과 함께 공감을 끌어냈다. — 국가 간, 지역 간 정보격차 가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전권 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이 기여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 오늘날 ICT는 물이나 공기 와 같은 생필품이다. 정보화가 진 행되면서 정보 격차 문제가 심각 해지고 있는데 ICT를 잘만 활용 하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예

남북민간단체, 위안부 문제 등 공동대응 결의 남북 민간단체들이 일본군 위 안부 문제와 역사 왜곡, 독도 영유 권 분쟁 등에 대해 한목소리로 일 본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대협)와 조선민주여성동맹 등 남북한의 20여개 여성·종교단체 는 29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 陽)에서‘일본군 성노예 문제해 결을 위한 남북해외여성토론회’ 를 열고 만장일치로 공동결의문 을 채택했다. 남북 민간단체들은 결의문에서“일본군의 성노예범 죄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일 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 기 위한 투쟁과 연대활동을 강력 히 전개하겠다” 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일본군 위안부를 ‘일본 제국주의 군대에 의해 감행 된 조직적인 국가범죄’ 로 규정하 고 규탄대회, 토론회, 증언연단, 사진전시회, 서명운동을 국내외 에서 함께 벌이기로 했다. 남북 민간단체는 식민지 통치 기간 일본이 저지른 죄행에 대한 일본 당국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 하고 일제가 약탈한 역사 유물과 문화재들을 되찾는 활동도 공동 으로 벌이기로 했다. 또 일본의 역사 왜곡과‘독도 강탈 음모’를 분쇄하는 데 남북 민간단체가 앞장서고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번영, 통일의 새 국면 을 여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남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07년 5월 서울에서 열린‘위안부 문제 아시 아연대회의’ 에 북측이 참가한 이

선양서 7년 만에 위안부 관련 토론회… 결의문 채택

29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 칠보산 호텔에서 열린‘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남북 해외여성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이 일본의 과거 침략 시기 범죄 행위과 역사를 부정하 는 태도를 성토하고 있다.

후 7년 만이다. 2008년 이후 남북 관계 경색 등의 이유로 중단된 남 북 간 공동토론회는 한일 강제병 합 100년을 맞아 2010년 2월 평양 에서 개최하기로 돼 있었지만, 우 리 정부의 불허로 무산된 바 있 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위안부 피 해 실태에 관한 남북 간 정보 교 류가 차단된 상황이었지만 지난 해 8월 정대협이 북측 단체에 연 대활동을 먼저 제안하면서 반년 이상 협의를 거쳐 토론회가 성사 됐다. 북측 참가단 단장인 김명숙 조 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부위 원장은 토론회에서“북과 남, 해 외의 모든 여성이 사상과 이념, 견 해와 제도의 차이를 초월해 일본 군 성노예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과거 침략 행위와 반인륜적인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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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총결산하기 위한 거족적인 투쟁에 나서자” 고 촉구했다. 토론회에는 13세에 일본군 위 안부로 끌려갔던 길원옥 할머니 가 참석해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 과 일제의 만행을 증언했다. 남측 참가단 단장인 윤미향 정 대협 상임대표는“7년 만이기는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 해서 만큼은 남북의 민간단체가 정치적인 상황 등 어려움을 극복 하고 다시 만나 연대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면서“앞으로 제3국이 아닌 평양과 서울에서 직 접 만나 적극적인 연대 활동을 전 개함으로써 군 위안부 문제 해결 을 위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남측에서 한 국여성단체연합, 평화를만드는여 성회, 한국YWCA, 전국여성연대 등이 참가했고 북측에서는 조선 민주여성동맹, 6·15 북측 위원회 여성분과위원회, 민족화해협의회 여성부,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 제련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 등 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30일 비공개 일정 으로 현지의 일제 침략 관련 유적 을 참관한 뒤 귀국할 계획이다.

“제주도의 강인한 해녀가 사라진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 가 30일 지원자가 없어 명맥이 끊길 위기를 맞은 제주 해녀를 조명했다. NYT는 강한 생활 력을 가진 해녀가 제주의 상징 이라며‘아시아의 아마조네 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 성 무사족)라고 소개했다. 해녀들은 호흡 장비 없이 하루에 100여 차례 이상 물속 에 들어가 맨손이나 간단한 도 구로 해산물을 따서 자녀들을 키웠다. 겨울에도 차가운 바다 에서 물질을 한다. 9년 동안 제주 해녀에 대한 조사에 참여했던 제민일보 관 계자는“해녀가 한국의 첫 워 킹맘이었다”면서“해녀는 한 국에서 여성 독립과 강인함의 상징이다” 고 NYT에 말했다. 신문은 하지만 이런 해녀들 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1960년대에

2만6천명에 달했던 제주 해녀 는 4천500명 정도로 줄었다. 더 구나 이들 해녀의 84%가 60세 이상의 고령이다. 올해 3명을 포함해 2009년 이후 40명의 해 녀가 세상을 떠났다. 새로운 지원자들이 없으면 해녀 수는 빠르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제주도는 해녀의 전통을 보 전하기 위해 해녀의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 진하고 있으며 해녀들에게 잠 수용 고무옷과 의료보험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해녀 지원자들은 거 의 없는 형편이다. 제주도에서 관광산업 등이 발전하면서 다 른 일자리들이 많이 생겨나 차 가운 바다 속에서 일하려는 사 람이 없는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새로운 지원자들이 없으면 앞으로 20 년 이내에 제주 해녀가 사라질 수 있다” 고 NYT에 밝혔다.

한국말 할줄 알아야 외국인 결혼비자 발급

미래부 차관“ICT로 사회문제 해결 가능”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 관은 30일“정보통신기술(ICT)을 잘만 활용하면 사회적 문제를 해 결하고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 다. 그는 이날 두바이 두싯타니 호 텔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 서 이같이 밝히고“미래부는 ICT 와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사 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비타민 프 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고 소개 했다.윤 차관은“비타민 프로젝트 가 성공하면 전 세계와 공유해 공 동 발전에 기여하도록 추진할 계 획” 이라면서“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우리의 좋은 성장모 델을 다 같이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세계전기통신개발총회 (WTDC-14)에 참석차 두바이를 방문한 윤 차관은 각국 대표단과 접촉을 통해 ITU 전권회의를 홍 보하고 우리나라의 ITU 표준화 총국장, 이사국 진출 지지 확보를 위한 교섭 활동을 벌인 뒤 다음 달 1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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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세계전기통신개발총회(WTDC-14) 참석차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이 30일 두바이 두싯타니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 고 있다.

방할 수 있다. 미래부는 ICT와 다 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비타민 프로젝 트’ 를 추진하고 있다. 비타민 프 로젝트가 성공하면 전세계와 공

유해 공동 발전에 기여하도록 추 진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부산에 서 열리는 ITU 전권회의가 우리 의 좋은 성장모델을 다 같이 활용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음달부터는 외국인과 결혼 다. 소득이 여기에 못 미치더라도 해 국내에서 생활하려면 배우자 초청인 명의 재산의 5%를 소득 가 우리말을 어느 정도 구사해야 으로 환산해 기준치를 넘으면 외 한다. 국인 배우자를 초청할 수 있다. 법무부는 건전한 국제결혼을 초청인 또는 직계가족 명의로 유도하고 결혼이민자가 안정적 소유·임차한 주거지가 있는지 으로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개 도 심사를 받는다. 고시원이나 모 정한 결혼이민(F-6) 비자발급 심 텔처럼 지속적으로 생활할 수 없 사기준을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한 는 장소면 비자가 나오지 않는다. 다고 31일 밝혔다. 법무부는 빈번한 결혼이민 초 새 기준에 따르면 결혼이민을 청으로 인한 여성이민자의 상품 희망하는 외국인은 기초 수준 이 화를 막기 위해 비자 신청 날짜를 상의 한국어를 할 수 있는지 심사 기준으로 5년 동안 1번만 결혼이 를 받아야 한다. 법무부는 한국어 민자를 초청하도록 했다. 능력시험(TOPIK) 성적표나 한 결혼으로 우리나라 국적을 얻 국어 교육 이수증 등을 제출받아 은 귀화자가 이혼한 뒤 다른 외국 비자 발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 인을 초청할 때도 국적을 취득한 다. 단 외국어로도 부부 사이에 지 3년이 지나야 가능하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경우에는 심 법무부는‘속성’국제결혼의 사를 면제받을 수 있다. 부작용으로 가정폭력이 빈발하 법무부는 당사자들의 불이익 고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까지 혼 우리나라 업체들의 결혼중개가 인신고를 마친 경우에는 한국어 인신매매로까지 인식되는 등 문 구사능력 심사를 연말까지 유예 제가 끊이지 않자 비자 심사 기준 하기로 했다. 이미 자녀가 출생하 을 강화했다. 는 등 인도적 사유가 있는 경우도 법무부 관계자는“맞선이나 심사가 면제된다. 혼인신고 전에 비자발급 요건을 결혼이민 초청인의 소득과 주 갖췄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거요건도 심사 대상이다. ‘혼인부터 하고 비자 요건을 갖 법무부가 정한 2인 가구 소득 추면 된다’ 고 홍보하는 중개업체 요건은 연간 1천479만4천804원이 는 주의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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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국제

MONDAY, MARCH 31, 2014

“일본군 난징대학살서 30여만 군민 살해”

“시진핑, 北수용소부터 방문하라”

시진핑,“전대미문 참상…역사 망각하면 영혼 병들어” 유럽순방 중인 시진핑(習近 平) 중국 국가주석이 독일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난징(南京)을 점령하고 30여만 명 이상의 자국 군·민을 살해했 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일본의 ‘과거사’ 를 맹비난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국제무대 에서 일본 과거사를 이처럼 강하 게 비난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주 일 중국대사관 공사를 불러 항의 하는 등 양국의 역사 갈등이 증 시진핑주석은 28일(현지시간) 저녁 쾨르버 재단 공개강연에서 “일본군국 폭될 것으로 우려된다. 주의가 일으킨 중국침략전쟁으로 중국 군·민 3천500여만 명이 죽거나 다 치는 ‘인간 참극’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 장관은 30일 기자들에게 시 주석 이 30만 이상이 학살됐다고 숫자 를 밝힌 데 대해“숫자에 대해서 는 여러 의견이 있다. 중국 지도 을 도살하는 전대미문의 참상을 다.” 자가 제3국에서 그러한 발언을 저질렀는데 그 순간에 라베는 다 이어“중국에는‘과거를 망 한 것은 비생산적인 일로 극히 른 10여 명의 외국인들과‘난징 각하지 말고 미래의 스승으로 삼 유감” 이라고 비난했다. 안전구’ 를 만들어 20여만 명의 자’ (前事不忘, 后事之師)는 말이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인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있다” 고 말했다. 시 주석은 28일(현지시간) 저녁 제공했다” 고 말했다. ‘前事不忘, 后事之師’ 이라는 쾨르버 재단에서 공개강연을 하 한국에는‘존 라베’ (혹은 욘 표현은 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 고 아편전쟁 이후 100년간에 걸 라베)로 알려진 그는 중국에서는 관(난징기념관)에 걸려있는 대표 친 중국역사를 조망하는 과정에 ‘중국판 쉰들러’혹은‘중국인의 적인 문구로, 사실상 일본의 반성 서“일본군국주의가 일으킨 중국 영웅’ 으로 존경받는다. 을 강하게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 침략전쟁으로 중국 군·민 3천 시 주석은“라베는 자신의 일 다. 500여만 명이 죽거나 다치는‘인 기에 대도살 내막을 상세히 기술 교도통신 등은 이날 시 주석 간 참극’ 이 빚어졌다” 고 말했다. 했고 이는 당시 역사를 연구하는 의‘난징대학살 희생자 30만명’ 또“이 같은 참극의 역사는 중 중요한 증거가 됐다” 며 독일에 발언 등을 비중있게 전하며 중국 국인민에게 뼈에 새길 정도의 감사를 표했다. 과 일본의 난징대학살 관련 논란 (강한) 기억을 남겼다” 고 덧붙였 이날 강연의 마지막 대목에서 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 다. 도 일본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망했다. 시 주석은 양국의 우호적 관 시 주석은“올해는 제1차 세 시 주석은 이날 강연에서 중 계를 설명하는 대목에서도“이 계대전이 발발한 지 100주년이 국 국방예산에 관한 질문에“매 시각 나도 모르게 중국인민들이 되는 해고 제2차 세계대전이 발 우 정상적인 것이다. 중국같이 이 존경하는 독일인 친구가 생각난 발한 지 75주년이 되는 해” 라며 렇게 큰 대국의 국방건설에 필요 다. 바로 라베” 라며“70여 년 전 “귀국의 총리 브란트(빌리 브란 한 것” 이라고 말하며“우리는 절 일본군국주의가 중국 난징시를 트)는 예전에‘역사를 망각하는 대로‘국강필패’ (國强必覇·국 침략해 30여만 명의 중국 군·민 자는 영혼에 병이 든다’ 고 말했 가가 강해지면 패권을 추구한다)

美 대북전문가, “北-日에 이중잣대” 데니스 핼핀 미국 존스홉킨 할 필요가 없다” 며“중국 내에서 스대 국제관계대학원 객원연구 ‘성적 인신매매’ 를 당한 북한 여 원은 30일(현지시간) 중국 시진 성들의 비참한 실상은 시 주석 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진정으로 자신이 당장에라도 바로잡을 수 인권에 관심이 있다면 독일 베를 있는‘현재진행형’사안” 이라고 린 홀로코스트 추모관이 아니라 지적했다. 그는 특히“독일 다하 북한 수용소부터 방문해야 한다 우 근방의 나치 수용소도 방문할 고 밝혔다. 필요가 없으며 다음번 평양을 방 미국 하원외교위원회 전문위 문할 기회가 있을 때 탈북자 신 원 출신인 핼핀 연구원은 이날 동혁이 저서를 통해 생생히 참상 보수성향 인터넷매체인‘아메리 을 알린 북한의 수용소를 방문해 칸 싱커’ (American Thinker)에 보면 된다” 고 강조했다. 기고한 글에서“중국은 인권문 그는“중국은 2차 세계대전

“베를린 홀로코스트 추모관까지 먼 걸음 필요없어” 난징대학살당시 살해된 희생자들의 유골이 발굴된 만인갱(萬人坑).

독일서 일본 맹비난… 日정부, 주일 중국공사 불러 항의

‘메피스토펠레스’(중세서양의 파우스트전설에 나오는 악마)에 비유하며 언젠가는 세계영혼을 잡아먹을 것이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며“허무맹랑한 말이지만 여기에 여전히 몰두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 이라 고 비판했다. 또 노자(老子)의‘大邦者下流 (대방자하류)’ 라는 문구를 거론 하며‘대국은 마치 강과 하천의 하류지역에 있는 것처럼 천하의 온갖 지천을 수용할 수 있는 마 음을 갖는다’ 는 뜻이라고 설명하 며 중국의 개방적·포용적 자세 를 강조했다.

제에서 북한과 일본에 이중잣대 를 적용하고 있다” 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핼핀 연구원은“시 주석은 역 사의 교훈을 얻으려고 굳이 홀로 코스트 추모관 방문을 위해 베를 린까지 먼 걸음을 할 필요가 없 다” 며“옌볜(延邊) 투먼(圖們)시 북동쪽 탈북자 구치소에는 중국 공안요원들에 잡힌 절망적인 탈 북자들이 강제북송을 기다리고 있다” 고 밝혔다. 중국은 이달 말 시 주석의 독 일 방문 때 베를린 내 홀로코스 트 추모관 방문을 요청했으나 독 일 정부가 이를 불허했다고 로이 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핼핀 연구원은“만일 시 주석 이 여성과 어린이의 성적 착취를 염려한다면 70년전 역사를 담은 난징(南京)위안부 박물관을 방문

의 길을 걸어가지 않을 것” 이라 고 대답했다. 또“그러나 우리는 아편전쟁 이후 서방 열강들의 견고한 함선 과 날카로운 대포 아래 노예가 되고 식민지가 된 역사적 비극을 되풀이할 수는 없다” 며“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자위를 위한 국방 건설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국제무대 에서 자국 국방예산에 대해 구체 적 입장을 밝힌 것 역시 이례적 이다. 이에 앞서 시 주석은‘중국의 평화발 전 의 길 ’을 강조하 면 서 “(일부 구체적 방안에는 이견 노출… “곧 논의 계속할 것” 사람들 이) 중 국 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요를 충족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 심지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0일(현 하고 있으며 오늘 밤 이런 내용에 합의 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우크라 했다” 고 말했다고 AP 통신과 AFP 통 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 필요성에 합 신 등이 전했다. 의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에는 이견을 케리 장관은“양측은 우크라이나 내 노출했다. 부 및 주변의 안보(위기)와 정치적 상황 이들의 회담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 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내놨으며 이 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 를 숙고하고 논의를 곧 계속할 것” 이라 령이 28일 전화통화에서 외교적 해결 고 말했다. 에 합의한 데 따라 서둘러 마련됐다. 이어“사태의 진정한 진전에는 우크 케리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과 4시 라이나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철 간 동안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수가 포함돼야 한다” 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금의 위기를 이끈 또“미국은 우크라이나 합법정부의 (협 사건에 입장차가 있으나 외교적 해법 상) 참여 없이 진전을 수용하지 않을 것 을 찾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인들의 필 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떤 결정도

때 일본의 비인도적 처사에 대해 적극적 외교공세를 펼치고 있으 나 북한 인권에 매우 냉소적” 이 라며“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 서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위협하 면서까지 북한의 인권유린 행위 를 외교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핼핀 연구원은“많은 사람이 2차대전 때의 잔학행위와 김정 은 정권의 잔학행위 간에는 분명 한 유사점이 있다고 본다” 며“미 국엔‘암컷 거위에게 좋은 것은 수컷 거위에게도 좋다’ (what is good for the goose is good for the gander)는 속담이 있는데, 중 국은 지금 암컷 거위(일본)에게 좋은 것은 수컷 거위(북한)에게 좋지 않다는 입장” 이라고 지적 했다.

미·러 외교, 우크라 사태 외교적 해결 필요성 합의

말레이기 의심 부유물 건져보니…“어구·쓰레기” 부유물 잇단 발견·수색 구역 변경 무위… 수색 수년 가능성도 제기 인도양에서 말레이시아 실종기의 잔 해로 의심되는 물체가 다수 발견되고 구 역도 옮겨가며 집중적인 수색작업이 펼 쳐지고 있으나 높은 관심과 기대와 달리 허탕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인도양에서 처음으로 부유물이 실제 인양됐으나 바다에 떠다니는 어업 도구와 쓰레기로 판명돼 전력투구 중인 국제수색팀에 씁쓸함을 안겼다. 호주해상안전청(AMSA·이하 안전

청)은 30일 최근 새로 설정한 수색 구역 에서 거둬들인 부유물이 실종 여객기 (MH370) 잔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전청 관계자는“(이들은) 바다 표면 에 떠 있던 어구(漁具)와 쓰레기로 보인 다” 고 AFP통신에 전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수색 활동을 펴는 선박 8척이 부유물을 인도양 바다에서 건 져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없이 내려질 수 없다” 고힘 주어 말했다. 러시아의 크림 합병에 대해서는“불 법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것” 이라는 원 론적 입장만 되풀이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별도 기자회견에 서“케리 장관과의 매우 건설적인 대화 에서 우크라이나 연방제의 가능성을 논의했다” 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지역 마다 각자의 경제적 방식과 언어, 종교 를 선택하는 연방제를 제안했다가 거 부당했다. 라브로프 장관은“러시아어를 쓰는 우크라이나인의 권리 신장과 무장세력 및 선동가들의 무장해제에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력하기로 케리 장관과 합의 했다” 고 덧붙였다.

앞서 새로 설정한 수색 구역을 비행하 던 중국 공군기 등이 흰색과 붉은색, 오렌 지 색의 물체 3점을 발견했으며, 이와 별 도로 중국 하이쉰 01호와 호주 HMAS 석 세스호가 다량의 부유물체를 회수했다. 국제수색팀도 최근‘새로운 믿을만한 단서’ 가 나왔다며 수색 영역을 기존 해역 에서 북동쪽으로 1천100㎞ 떨어진 호주 퍼스 서쪽 1천850㎞ 해역으로 옮겨가며 의욕을 보였었다. 수색 작업이 기상 관계로 이미 여러 차 례 중단됐다가 재개됐지만 앞으로 수색 해역의 날씨가 다시 악화할 것으로 예보 되면서 향후 작업에도 난관이 예상된다.


2014년 3월 31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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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MARCH 31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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