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1, 2014
<제2721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한인‘스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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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잇고’부른 그레이스 리 유튜브 470만번 조회 ‘라이언 시크레스트 콘테스트’결승 10명에 진출 유튜브 동영상으로 화제가 되고 있 는 한인 대학생이 있다. 뉴저지 럿거스대에서 약학을 전공하 고 있는 그레이스 리(한국명 이경은)는 영화‘겨울왕국(프로즌·FROZEN)’ 의 OST, ‘렛잇고(Let it go)’를 불러 조회수 470만을 기록하는 등 유튜브 상 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그레이스 리는 미 유명 사회자 가 운영하고 있는‘라이언 시크레스트 (Ryan Seacrest) 닷컴 베스트 커버 콘 테스트’준결승에 진출, 현재 이에 대한 영상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라이언 시크레스트는 아메리칸 아이 돌(AMERICAN IDOL)에서 호스트를 맡고 있고 있는 등 미 대표적인 사회자 로 이번 대회는 매 라운드마다 다섯명씩 떨어뜨리는 이른바 서바이벌 방식으로 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 대회에서 그레 이스 리는 지난 3월 10명을 뽑는 준결승 에 진출해 다른 후보들과 함께 자웅을 겨루고 있다.‘라이언 시크레스트(Ryan Seacrest) 닷컴 베스트 커버 콘테스트’ 참가는 인터넷 http://www.ryanseacrest.com을 방문 해 좋아하는 후보를 투표하면 되며, 지
역에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다. 투표 사 이 트 는 (http://www.ryanseacrest.com/2014/03 /28/idina-menzel-frozen-let-it-govote-poll-cover-march-musicmadness-semi-finals/)이다. 그레이스 리는 이번 대회 이외에도 지난 1월 말 vh1.com이라는 미 음악 전 문 웹사이트에서‘렛잇고’ 를 불러 베스 트 랭킹 1위로 선정됐으며 지난달에는 ABC 굿모닝 아메리카로부터 유튜브 스 타로 초청 받아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렛잇고’ 를 열창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미 유명 연예 매체인 엔 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는 ‘렛잇고’영상 중 조회수 톱 10을 선정 발표했는데 그레이스 리는 당시 400만의 조회수로 6위에 기록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뉴욕 WMBC 방송국 Eyewitness뉴스, 뉴저지 채널 12 등 그 레이스 리 학생에 대한 미 주류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그레이스 리는 14세 때 2006년 SM 엔터테인먼트 주최 미주 오디션에서 1 위, 16세 때 2008년 JYP주최 미주 오디 션에서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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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조사관이 작성한 내부보고서에 는 사망사고와 함께 엔진 정지 등 GM 차량 운전자들이 제기한 다양한 차량결 함 사실까지 포함됐지만, NHTSA는 정 식조사에 착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NHTSA는 GM 차량의 에어백 불량에 대한 신고가 추가 접수된 2010년에도 또 다시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 다. 이날 NHTSA는 성명을 통해“2007 년에 여러 자료를 검토했지만, 당시 입 수된 자료만 가지고는 정식조사에 착수 할 수 없었다” 고 해명했다. 그러나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는 4월1일 데이비드 프리드먼 NHTSA 국 장대행과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 (CEO)를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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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윤 변호사, 포트리시의원 도전 민주당 예비선거에 후보 등록마쳐
한인 대학생 그레이스 리가‘아이위트니스 뉴스’에서‘렛잇고’를 열창하고 있는 모습.
300여명 사망사고 유발‘GM에어백불량’ 교통안전국, 7년전 인지하고도 수수방관 미국 당국이 300여명의 사망사고를 유발한 제너럴모터스(GM)의 에어백 불량 사실을 7년 전 알고 있었지만 아무 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롭 게 공개됐다. 10년 전부터 에어백 불량을 알고서도 리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GM에 이어 미국 당국도 여론의 비판을 받을 전망이다. GM의 늑장 리콜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선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에 따르면 고 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2007년 GM 차량의 에어백 불량 탓에 4 건의 사망사고 등이 발생했다는 내부 보 고를 받았다고 3월30일 뉴욕타임스 (NYT)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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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다. 에너지·상무위원회는 청문 회에서 GM이 지난 10년간 13건의 사망 사고를 낸 차량 결함을 알고도 뒤늦게 리콜을 한 경위와 함께 회사 고위 간부 들이 결함을 알고 있었는지, 결함 발견 이후 관련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GM의 주요 간 부들은 10여년 전부터 점화 장치의 결함 으로 자동차 엔진이 꺼지거나, 전자시스 템에 문제로 에어백이 오작동해 치명적 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 지했다. 그러나 리콜은 지난달 13일에야 이뤄졌다. 리콜 대상 자동차는 260만대 에 이른다. 미국의‘차량 리콜 강화 및 책임에
관한 법률’ 은 자동차 제조 업체가 안전 결함에 의한 치명적인 사고가 확인되면 이를 관련 당국에 신속하게 보고해야 하 고, 미국 교통부는 추가 조치에 착수하 도록 규정하고 있다.
GM, 130만대 추가 리콜 대규모 리콜사태로 위기를 맞고 있 는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 (GM)가 3월31일 운전대 오작동 관련 결 함이 발견돼 차량 130만대를 추가로 리 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부터 시작된 제너럴모터스의 리콜대상 차량은 모두 610만대로 늘었다. 제너럴모터스는“차량 운전대의 전 자 작동 장치에 이상이 발견된 차량 130 만대를 리콜한다” 고 발표했다. 운전대 의 동력 장치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발견됐다고 제너럴모터스는 설 명했다. 리콜 대상은 2004∼2010년 사이 에 생산된 쉐보레 말리부와 코발트, 폰 티액 G6s, 새턴 등이다.
한인 2세 폴 윤 소송전문 변호사(사 진)가 뉴저지 포트리시 시의원 후보로 나섰다. 폴 윤 변호사는 포트리 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 후보 등록 마감 직전 인 3월31일 오후 3시30분 경 포트리 보 로 홀에서 후보 등록을 마쳤다. 폴 윤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한인 인구 24%, 아시안 인구 40%에 이르는 포트리에 아직 아시안 시의원이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아시안 시의원이 없다는 것은 아시안 납세자들의 목소리 현재 민주당 예비선거에는 현역인 를 낼 수 있는 창구가 없다는 뜻이다. 저 사젠티, 포헨 씨가 후보로 나섰다. 폴 윤 는 아시안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나아가 후보는 이들과 경합을 벌여 이겨야 11월 포트리 주민 모두가 쾌적한 환경에서 본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폴 윤 후보는 살 수 있는‘더 좋은 포트리’ 를 만들기 “사젠티, 포헨 씨는 4번씩이나 시의원을 위해 시의원이 되려 한다” 고 밝혔다. 지낸만큼 이젠 변화가 필요하다. 유권 폴 윤 변호사는 유펜을 거쳐 뉴욕대 자들에게 변화를 당부하겠다”고 말했 법대를 졸업, 2007년 변호사 시험을 통 다. 포트리의 한인유권자는 2천여명으 과했고 2013년 뉴저지 아시안 변호사협 로 추산되고 있다. 예비선거에 승리하 회장을 역임하며 포트리한인회에서도 려면 최소한 1천500표 이상을 받아야 할 <송의용 기자> 활동했다. 것으로 예상된다.
14세 소년의‘기발한 착상’
“인쇄 글씨체 바꾸면 잉크 덜든다 정부지출 1년에 3억여달러 절약” 14살 소년이 글씨체 하나로 미국 정 부의 지출을 4억달러 가까이 아낄 방법 을 내놨다. 펜실베니아의 중학생인 수비르 미르 찬다니(14)가‘타임스 뉴 로만’서체 대 신‘개러몬드’서체를 사용하면 정부의 인쇄용 잉크 사용을 30%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내놨다고 CNN 방송이 3월29일 보도했다. 이 소년은 4개 서체인 개러몬드, 타 임스 뉴 로만, 센추리 고딕, 코믹 산세의 잉크 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개러몬드체 가 가장 가늘어 잉크 사용량이 적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연방정부에 서 개러몬드체를 사용하면 연간 인쇄
비용으로만 1억3천600만 달러를 아낄 수 있으며, 만일 주 정부가 동참하면 추 가로 2억3천4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 다. 미르찬다니는“부피로 따지면 프랑 스 향수보다도 잉크가 2배 더 비싸다” 고 말했다. 실제로 샤넬의 대표적인 향수 인‘넘버5’ 는 28.3g당 38달러지만, 휴 렛패커드(HP)의 인쇄 잉크는 같은 양 이더라도 최대 75달러를 줘야 살 수 있 다. 미국 국립인쇄소(GPO)의 대외홍보 담당자인 게리 서머싯은 미르찬다니의 연구가“놀랄 만한 일” 이라고 밝혔지만, 이 아이디어를 실행할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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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욕일보 게 시 판 ◆ 민권센터, 3일 ‘뉴욕시장의 무상유아교육’ 정보 설명회 민권센터(회장 정승진)는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무상유아교육 전면 확대에 따른 설명회를 3일(목) 오전 11시 퀸즈 YWCA(42-07 Parsons Blvd. Flushing, NY 11355)에서 갖는다. 최근 무상 유아교육 전면확대 (Universal Pre-Kindergarten)를 앞두고 뉴욕시 교육국은 구체적인 계획 을 각 커뮤니티 별로 설명하고 있다. 민권센터 차주범 교육부장은“이번 설 명회는 뉴욕 시장실 요청으로 개최하게 됐다. 한인단체 대표자와 교육사업 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해 시정부의 무상 유아교육 정책의 혜택 범위 등 많은 정보를 공유하기 바란다” 고 말했다. △문의: 718-460-5600 ◆ 민권센터, 5일 팰팍 도서관서 무료 시민권 신청대행 민권센터(회장 정승진)는 무료 시민권 신청 대행 클리닉을 5일(토) 뉴저 지 팰리세이즈파크 공립도서관에서 연다. 기존 신청서를 이용해 시민권 신 청을 도와주는 클리닉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5월부터 시민권을 신청하는 사 람들은 방대한 분량의 새 시민권 신청서를 사용해야 한다. △장소: 팰팍 공립도서관(257 2 St, Palisades Park, NJ 07650) △예약 및 문의: 718-460-5600, hyunjung.kim@minkwon.org ◆ 뉴저지경제인협회, 7일 월례회 및 세미나 뉴저지경제인협회(회장 박명근)는 월례회 및 인사고용정책에 관한 세미 나를 7일(월) 오후 6시부터 한인동포회관(KCC)에서 개최한다. 지난 2월 개 최 예정이던 이 세미나는 폭설로 인해 7일로 연기되었다. 세미나 연사로는 협회 회원이자 뉴저지 슈퍼로이어스 매거진으로부터‘2014 라이징스타 변 호사’ 로 선정된 조슈아 림 변호사가 나선다. 강연은‘직장 내 소송으로부터 사업체 보호- 최신 노동법 및 인사고용관련 소송 케이스 분석과 이해’ 를주 제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15달러이며, KCC나 미한국상공회의소, KOSEM, 뉴저지경제인협회 회원은 무료로 등록 가능하다. 오후 6시부터 김밥 및 간 단한 다과가 제공된다. 사전 등록 필수. △장소: KCC(40 Bennett Rd., Englewood, NJ) △참가신청 및 문의: admin@njkacc.org ◆ 코리안커뮤니티센터, 11일 창립 14주년 기금모금 갈라 뉴저지 코리안커뮤니티센터 (KCC, 회장 마계은)의 창립 14주 년 기금모금 갈라 파티가 11일 (금) 오후 6시30분 뉴저지 매리어 트 티넥 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날 갈라에는 영문소설‘비둘기들과 의 전쟁’ 의 김태헌 작가가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KCC는 2013년 12월 뉴저지 테너플라이에서‘한 인동포회관’공사를 착공식을 가 졌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소: 뉴저지 매리어트 티 넥(100 Frank W. Burr Blvd, Teaneck, NJ 07666) △문의: KCC(201-541- 한인동포회관의 창립 14주년 기금모금 갈라. 1 2 0 0 ( e x t - 1 0 2 ) , gala@fgskcc.org) ◆ 글로벌어린이재단, 11일 ‘회원의 날 음악회 및 만찬’ 글로벌어린이재단 뉴욕·뉴저지 지회는 회원의 날 음악회 및 만찬을 11 일(금) 오후 7시 맨해튼 크리스트 세인트 스테판 에피스코팔 교회에서 개최 한다. 음악회에는 첼리스트 조셉 페젤슨, 테너 이성은, 피아노 야나 레비틴 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회비 50달러(저녁 포함). △장소: 120 W 69St, New York, NY 10023 △문의: 516-850-3526(전명혜 뉴욕지회장), 917-881-6500(박영숙), 516456-9169(오경숙) ◆ 좋은 사랑방, 매주 월~토요일 오전10시~오후5시 모임 노인전용 카페‘좋은 사랑방’ 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 에서 오후 5시까지‘좋은 사랑방 모임’ 을 갖는다. 참석자들은 바둑이나 장 기 등 노인들을 위한 여러 가지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 매주 수요일 오 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생활 상담을,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 까지는 인간관계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4월4일(금) 오전 10시에는 스마 트폰 세미나가, 이날 오전 11시부터는 노인 복지에 대한 세미나도 열린다. ‘좋은 사랑방’ 은 3월11일 문을 열고 운영을 시작한 노인전용 카페로 노인들 에게 무료로 음료와 다과를 제공하고 바둑이나 장기, TV 등 여가 생활을 즐 길 수 있는 20석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장소: 좋은 사랑방(35-18 Linden Pl 3층, Flushing, NY 11354) △문의: 646-338-3080, 347-372-6377
종합
TUESDAY, APRIL 1, 2014
“역사적 숙제·고령화 문제 해결에 협력” 한인-유대인 인사들 모여 두 사회 현안 논의 한인사회와 유대인 커뮤니티 인사들 이 3월31일 퀸즈보로커뮤니티칼리지 부 설 커퍼버그 홀로코스트센터에서 만나 두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진단하 고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방안을 논의했 다.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이 주최하 고, 손세주 뉴욕총영사, 김동찬 시민참 여센터 대표, 린다 리 뉴욕한인봉사센터 (KCS) 사무총장, 마이클 밀러 유대인 커뮤니티 부회장, 모셰 파스코위츠 힐크 레스트 율법센터장 등 참석한 이날 토론 에서 위안부, 동해병기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에 따른 노인 복지 문제가 중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손세주 뉴욕총영사는“한인과 유대 인 사회는 높은 교육열 등 비슷한 점이 많다” 며“위안부, 유대인학살 대참사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고 말했다. 그는“유대인의 높은 시민 참여율에 놀 랐다” 며 한인들 또한 한인사회의 발전
한인과 유대인 커뮤니티 인사들이 3월31일 퀸즈보로커뮤니티칼리지 커퍼버그 홀로코스트센터에서 만나 두 사회의 현안과 앞으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오른쪽부터 사회자 아서 플러그 커퍼버 그 홀로코스트센터 디렉터, 손세주 뉴욕총영사, 마이클 밀러 부회장, 김동찬 대표, 모셰 파스코위츠 대 표, 린다 리 사무총장.
을 위해 참여정신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타민족에 비해 언어의 장벽이 높은 한 린다 리 사무총장은“한인사회의 고 인들은 문제가 생겨도 영어 때문에 도움 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을 청하는 것이 어렵다” 며 KCS를 비롯
한 사회 단체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서 양 측 인사들은 민족 과 세대 간의 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 다. 마이클 밀러 부회장은“국제 이슈를 넘어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민 족들이 함께 생각하고, 일해야 한다” 며 커뮤니티 간의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홀로코스트 센터와 오랜 기간 협업 해 온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는“이 번 토론이 2차세계대전 중 참혹한 범죄 를 겪었던 두 사회가 함께 나아가는데에 좋은 계기가 될 것” 이라고 행사의 중요 성을 부각했다. 유대인 대학살을 기리기 위해 세워 진 커퍼버그 홀로코스트 센터는 최근 위 안부 관련 그림과 자료의 영구 전시 방 안을 모색하는 등, 한인사회와 함께 위 안부의 진상과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자주독립 숭고한 정신 이어가자” 서재필 박사 탄신 150주년 기념행사 서재필 기념재단(회장 최현태) 주최 ‘서재필 박사 탄신 150주년 기념행사’ 가 3월29일 필라델피아 힐튼 호텔에서 개최 됐다. 이날 행사에서 서재필 박사 연구가 로 활동 중인 이정식 펜실베니아대 명예 교수는“서재필 박사가 미국에서 한국 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는데 힘 쓴 결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루 즈벨트 대통령이 영국 처칠 수상과 한국 의 독립을 논할 수 있었고, 그 결과 한국 독립의 기반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이정식 교수는 이어“서재필 박사는 또한 조선 개국 이래 줄곧 명나라와 청 나라에 대한 사대사상에만 물들어 있던 한국인들에게 자주독립이라는 새로운 사상을 알리고 독립정신을 일깨워 줬 다” 고 설명했다. 행사 마지막 연사로 나선 최현태 회 장은“조국의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일 생을 모두 바친 서재필 박사의 탄신 150 주년을 기념해 한인들에게 서박사의 숭 고한 업적을 널리 알리는데 힘쓰자” 고
‘2014 하계 인턴쉽 프로그램’신청 접수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고교 2·3학년 대상… 5월2일 마감 미 전역에 걸쳐 4천500만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6천여 곳의 병원에서 80만명이 넘는 의사와 건 강 관리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유나 이티드 헬스케어의 아시안 부서는‘2014 하계 인턴쉽 프로그램’ 을 3월31일 발표 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인턴쉽 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며, 지역사회 봉사 프로젝트에도 참여 할 수 있다. 또한 취업 면접 방법, 비즈니 스 에티켓과 복장, 경제 지식과 같은 주 제에 대한 워크샵에도 참석해 교육을 받 게 된다. 크리스 로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아 시안 부서 부사장은“유나이티드 헬스 케어의 아시안 부서 하계 인턴쉽 프로그 램은 우리의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제휴 하여 젊은 비즈니스 리더들을 양성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할 기회를 제공한다” 면
서“이번 여름에도 뉴욕 및 뉴저지의 아 시안아메리칸 학생들이 인턴쉽을 통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길 바란다” 고밝 혔다. 피터 로 공자약국(Confucius Pharmacy) CEO는“우리 회사는 18년 이상 유나이티드 헬스케어의 아시안 부 서와 제휴하여 학생들이 소중한 현장 실 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면서“또한 학생들도 신선한 아이 디어와 에너지 를 바탕으로 우 리 회사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번 여름에도 많은 학생들과 함께 일할 수 있 길 바란다” 고말 했다. 1996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
서재필 박사 탄신 150주년 기념행사가 3월29일 서재필 기념재단 주최로 필라델피아 힐튼 호텔에서 개최됐다.
말했다. 행사는 미동부에 거주하는 250여명
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마무 리됐다.
그램은 고등학교 2·3학년에 재학 중인 뉴욕·뉴저지 거주 아시안아메리칸을 대상으로 하는 유급 인턴쉽으로 7주 간 진행된다. 지난 18년 동안 100여군데 이상의 회 사 및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5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경험을 쌓았다. 인턴쉽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학 생이나 지역 고용주들은 웹사이트 www.UHCSIP.com에서 신청할 수 있 다. 신청서 제출 마감일은 5월2일이다. △문의: 212-271-0766
뉴욕한인간호협회, 4월26일 학술 컨퍼런스 뉴욕한인간호협회(회장 조명숙)는 제8차 연례 학술 컨퍼런스를 4월26일 (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엘머스 트병원에서 개최한다. △장소: 엘머스트병원 컨퍼런스 룸
(79-01 Broadway, Elmhurst, NY 11373) △문의: 917-509-0656(조명숙 회장), 516-495-4727, 718-801-0239
종합
2014년 4월 1일(화요일)
자랑스러운 한인…“나는 이렇게 일한다” 세계 최대 웹시리즈 축제‘LAWEBFEST’첫 3관왕 강영만 감독 세계 최대 웹시리즈 축제인‘미국 LA웹시리즈 페스티벌 (LAWEBFEST)’에서 재미 영화인 인 강영만(48) 감독의‘김치 워리어 (Kimchi Warrior)’ 가 페스티벌 첫 출 품과 함께 3관왕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페이스북 LAWEBFEST 계정 등 에 따르면‘김치 워리어’ 는 행사 폐막 전날인 3월29일 열린 시상식에서 페스 티벌 작품상에 해당하는‘뛰어난 동영 상 시리즈(outstanding animatedseries)’ 물로 선정됐다. 강 감독은 이 상 외에도 LAWEBFEST 촬영상에 해당하는‘베스트 시네마토그라피(레 이아웃)’ 상과 음악상인‘베스트 스코 어’ 상도 받아 3관왕을 차지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LAWEBFEST에 한국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공식 초청된 강 감독은 첫 출전에 무더기 상을 받는 겹경사를 맞 게 됐다. 웹시리즈는 3∼6분 정도로 구성된 만화 동영상물로, 강 감독은 이번 페스 티벌에 총 15편으로 구성된 김치 워리 어 시리즈 중 4편과 6편을 출품했다.
강영만 감독.
에서도 많은 웹시리즈 작품들이 나와 LAWEBFEST 같은 축제에 다수의 작품을 출품했으면 한다” 고 바랐다. 강 감독의‘김치 워리어’ 는 5월 초 에 캐나다에서 열리는‘토론토 웹페스 티벌’ 을 비롯해 미국 오스틴 웹영화제 와 호주 멜버른 웹영화제 등 다수의 웹시리즈 페스티벌로부터‘러브콜’ 을 받았다. 강 감독은 그간‘김치 워리어’외 에 극영화‘큐피드의 실수’와‘비누 아가씨’로 국내에 이름을 알려왔다. 그는 작년 5월 아이티 고아 소년들의 성장담을 기록한 장편 다큐멘터리 영 화‘아이티 거리의 아이들(Innocence Abandoned: Street Kids of Haiti)’ 로 모나코 자선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다. 2010년 처음 시작한 LA웹시리즈페 스티벌은 해를 거듭할수록 초청작이 새로운 장르를 경험하기 위해 늘어나 대표적인 국제 웹시리즈 축제 LAWEBFEST에 작품을 내게 됐다” 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며“제작에 참여한 할리우드 성우들과 500여 편의 작품이 출품을 신청해 이 스태프들에게 수상의 기쁨을 전한다” 가운데 약 300편이 지난달 26∼30일 열 린 페스티벌에서 관객에게 선을 보였 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내년부터는 한국 다.
‘김치 워리어’,작품·레이아웃·음악상‘싹쓸이’ 두 작품은 각각 옹기로 만든 로봇을 탄 주인공이 김치의 효능을 이용해 말 라리아와 돼지 독감과의 전쟁을 벌이 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 감독은“그동안 전통적인 영화 방식으로 작업하다가 웹시리즈라는
한·미 세금 많이 변했다…‘아차’ 하단 벌금 영사관은 또한 올해 개정된 한국의 세법 중‘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 폐지’ ‘비사업용 토지 양도에 대 한 중과세 완화’등은 한인들의 부동산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필요한 관련 서류 및 절차에 대해 자세 한 설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철 세무관은“2014년은 FATCA 와 같은 제도 뿐 아니라 부동산 중과세 완화 등 한국의 제도 역시 큰 변화가 있 는 만큼, 한국에 금융자산이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한인들은 반드시 참석하
여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 다” 고 말했다. 설명회 강연은 한국의 세무사, 국세 청 전문가 및 미국 변호사가 진행한다. 별도의 예약 없이도 누구나 참석 가능하 며 참석자에게는 당일 현장에서‘2014 재미동포가 알아야 할 한·미 세금상 식’책자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장소 -뉴욕(4월2일): KCS(35-56 159th St. Flushing, NY 11358) -뉴저지(4월3일): 뉴저지한인회관 (21 Grand Ave. #216-B, Palisades Park, NJ 07650) -필라델피아(4월4일): 서재필기념재 단(6705 Old York Rd., Phila, PA 19126) △문의: 646-674-6043(유재철 사무 관)
이 신문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본 사를 둔 세이도프투자운용회사의 자료 를 인용해 연소득 상위 1% 집단과 0.1% 집단을 비교했다. 자료를 보면, 2012년 상위 1% 집단은 미국 일반 가구(3만997 달러) 소득의 41배인 126만4천65달러를 벌었다. 그러나 상위 0.1% 집단은 일반 가구 평균의 206배인 637만3천782달러의 소득
을 올려 1% 집단과의 평균 격차를 500만 달러 이상으로 벌렸다. 소득 최상위 계층인 0.1% 집단의 4분 의 1은 금융업에 종사하고, 40%는 회사 경영진 또는 관리자로 이뤄졌다고 신문 은 소개했다. 또 이들은 대부분 뉴욕, 로스앤젤레 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워싱턴 DC, 휴스턴에 거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로 알고 정확히 내야”2일-NY·3일-NJ·4일-PA 세무설명회 뉴욕일원 각 지역 한인회, 뉴욕총영 사관(총영사 손세주) 및 한국 국세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무설명회가 4월2 일부터 사흘간 뉴욕 일원에서 열린다. 설명회는 4월2일 뉴욕한인봉사센터 (KCS), 3일 뉴저지한인회관, 4일 필라 델피아 서재필회관에서 △한·미 양국 의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제도 △ 세무 및 소득세 신고 시 유의사항 △한 국 내 부동산 또는 금융투자 시 유의사 항 등에 대한 주제로 진행된다. 강연 시간은 오후 7시부터 9시30분까
지며, 설명회가 끝난 이후에는 개별 세 무상담도 가능하다. 뉴욕총영사관은 2014년부터 FATCA(5만달러가 넘는 납세자의 금 융계좌를 해외금융기관이 보유할 경우 국세청에 보고해야 하는 제도)가 시행 되는 만큼, 이에 대한 내용을 잘 알지 못 하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 다. FATCA 보고를 위반할 경우 1만달 러에서 최대 6만달러의 벌금 뿐 아니라 40%의 가산세, 그리고 형사처벌도 별도 로 적용될 수 있다.
‘큰 부자가 더 큰 부자 된다’ 소득 상위 0.1% 계층, 1% 집단보다 500만달러 더 벌어 미국에서 선망의 대상인 부자 집단 이 소득 상위 1%에서 0.1% 계층으로 바
뀌고 있다고 일간지 USA 투데이가 3월 31일 보도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아시아나, 샌프란시스코 사고 조종사 과실 첫 인정” NTSB에 제출한 보고서…‘기체 결함’쪽에 무게실어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해 7월 샌프란 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자사 항공기 착륙 사고의 원인으로 조종사의 과실을 최초로 인정했다고 USA 투데이가 3월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나가 이달 초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제출한 수백 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사고의‘상 당 근거(probable cause)’ 로 비행 속도
아시아나는 같은 조건에서 치른 시 뮬레이션 비행에서도 착륙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사고 재발을 막으려면 아시 아나는 보잉사가 비행 훈련 매뉴얼을 강화하고 오토스로틀 장치를 개선하도 록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적극 나 서야 한다고 권유했다. 작년 7월6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
“자동속도조절장치 불안정이 사고 유발” 가 너무 느렸다는 점을 들어 조종사의 과실을 인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아시아나는 아울러 사고 기 종인 보잉 777-200의 자동속도조절장치 (오토스로틀) 불안정이 사고를 유발했 다고 지적해 온전히 조종사의 과실 탓 만은 아니라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면 서 사고기종의 자동항법시스템이 조종 사로 하여금 오토스로틀이 제대로 작동 하고 있다고 믿게 유도해 결국 속도조 절을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며 기체 결 함 쪽에 무게를 실었다.
시아나 OZ 214편 보잉 777-200 여객기 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 도중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했다. 기체가 크게 파손되면서 승객 3명이 숨지고 약 200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비행기의 속도가 통상 활 주로 접근 속도인 158마일을 훨씬 밑도 는 119마일에 그쳤다고 밝힌 NTSB는 FAA와 올해 1월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통해 아시아나의 주장처럼 보잉 777기 종 조종사들이 착륙 때 비슷한 문제를 겪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뉴욕 시니어데이케어센터 봄맞이 효도잔치
뉴욕 시니어데이케어센터는 28 일 한인노인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봄맞이 효도 잔치를 가졌다. 이날 한인노인들은 흥겨운 노래와 게임, 푸짐한 경품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문의: 718-359-7788 <사진제공=시니어데이케어센터>
2013년 형사전과 불법이민자 6만8천명 석방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해 형사 범의 전과 기록이 있는 불법 이민자를 대거 석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이 3월31일 보도했다. 이민 동향을 추적하는 보수 성향 싱 크탱크인 이민연구센터(CIS)는 이민관 세국(ICE)의 자료를 인용해 작성한‘체 포와 석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13년 1년간 미국 전역에서 총 6만7천 879명의 형사 전과 보유 불법 이민자가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는 형사범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상태에 서 여권이나 비자 등 필요한 서류 없이 미국으로 들어오다 체포된 불법 이민자 의 35%에 달하는 숫자라고 보고서는 설
명했다. 지역별로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가 형사 전과를 보유한 불법 이민자의 79% 를 풀어줘 석방률이 가장 높았고 뉴욕 (71%), 워싱턴DC(64%), 뉴저지주 뉴어 크(60%)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불법 이민자에 대한 이른 바 기소재량제도가 발효된 2011년 6월 이래 이민관세국에 체포된 밀입국자는 40%나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공 공안전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음 에도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기소재량 의 기준이 가족관계나 정치적인 고려 등에 좌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지 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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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특집-위안부문제
TUESDAY, APRIL 1, 2014
“고노담화 흔들기 중단하라” … 日학자‘양심의 목소리’ 와다 하루키 등 日학자, 고노담화 유지 촉구성명… 1천617명 찬동 “위안부 증언 신뢰성 부정하는 건 2차, 3차 성폭행이나 다름없다”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 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일본 학자 들이 31일 아베 정권의‘고노(河 野)담화 흔들기’ 에 반대하는 공 동성명을 발표했다. 고노담화는 일본군 위안부 문 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조사 결 과에 따라 1993년 8월4일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 이 발표한 담화로, 군위안부 동원 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것 이다. 와다 교수와 하야시 히로후미 (林博史) 간토가쿠인(關東學院) 대 교수 등 일본 학자 6명은 이날 도쿄 학사(學士)회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일본 정부는 고노 담화를 앞으로도 계승해야하고, 일본 정부와 사회는 그 정신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고 강조했 다. 성명에는 이날 참석한 6명을
포함해 총 16명의 학자들이‘호 소자’ 로 참가했고, 총 1천617명 의 학자들이 찬동 서명을 했다고 행사 주최측이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고노담화에 서 표명된 정신을 구현하고 고령 이 된 피해여성들이 명예와 존엄 을 회복하는 것은 한국과 중국은 물론 보편적인 인권보장을 공통 의 가치로 삼는 구미 및 아시아 각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필수적” 이 라고 밝혔다. 참석한 학자들은 자신들이 주 장하는 고노담화 유지·발전 입 장이 담화가 담고 있는 진실에 대한 학자적 양심에 입각한 것으 로, 일반적인 운동단체의‘주장’ 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에서“고노담화가 발표된 후에도 학자와 시민의 노 력에 의해 새로운 자료가 많이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오른쪽)를 비롯한 일본 학자 6명이 3월31일 아베 정권의 ‘고노(河野)담화 흔들기’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발견됐다” 고 강조하고,“위안부 모집에 강제성이 있었다는 점, 위 안소에서 여성들은 도망갈 수 없 는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성행위 를 강요받은 경우가 많았다는 점,
일본군에 의한 다양한 형태의 성 폭력 피해가 아시아·태평양 각 지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는 점, 당시 일본군과 정부는 이를 진지하게 단속하지 않았다는 점
도 법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고 말했다. 믈람보-응쿠카 국장은 이어 여성의 지위 향상을 목표로 군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상처를 하는 유엔여성기구‘유엔 우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 의 훔질레 믈람보-응쿠카 사무 부 당국의 사죄와 피해자들의 집 국장은 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단소송을 열거하고,“가장 높은 에 대해 일본이 법적 책임을 져 수준의 인권 기준에 따른 대응이 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을 방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여 문중인 믈람보-응쿠카 국장은 성 정치인인 믈람보-응쿠카 국 이날 도쿄의 일본기자클럽에서 장은 2005∼2008년 남아공 부통 가진 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 령을 역임했으며, 작년 7월 유엔 제에 대한 견해를 질문받자“어 여성기구 사무국장으로 선임됐 떠한 여성의 권리침해에 대해서 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에 법적조치 필요” 유엔여성기구 수장, 도쿄서 기자회견
◀ 유엔여성기구 ‘유엔 우먼’의 훔질레 믈람보-응쿠카 사무국장은 28일 일 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을 방문중인 믈람보-응쿠카 국장이 이날 도쿄의 일본기자클럽에서 기 자회견을 갖고 있다.
등 많은 여성에 대한 심각한 인 권침해가 있었던 것이 밝혀졌고, 이러한 일본군에 의한 성폭력 피 해가 일본 법원에 의해 사실로 인정된 것도 적지 않다” 고 지적
했다. 나카노 도시오(中野敏男) 도 쿄외국어대학대학원 교수(사회 사상)는 고노담화가 냉전종식 이 후인 1990년대 세계 곳곳에서 이 뤄진‘과거사 바로 세우기’와 ‘전쟁 범죄 반성’ 의 일환이었다 고 규정하고,“고노담화를 유지 한다고 하면서 검증한다는 것은 자기모순” 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카노 야요(岡野八代) 도 시샤(同志社)대 교수(서양정치사 상사)는“고노담화는 일본의 전 쟁범죄, 식민주의, 군국주의에 바 탕한 인권침해를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서 약속한 것” 이라며 최근 고노 담화를 흔드는 일본 정부의 행보 는“국가에 의한 성폭력, 여성의 권리침해 등에 대해 반성하지 않 는다는 것을 국제사회와 일본에 발신하고 있는 셈” 이라고 통박했 다. 이어 우에노 지즈코(上野千鶴 子) 리츠메이칸(立命館) 대학 초 빙교수(사회학)는 아베 정권이 고노담화 검증을 통해 피해자 증 언의 진실성을 확인하려 하는데 대해“위안부 증언의 신뢰성을 부정하는 것은 2차, 3차 성폭행 이나 다름없다” 며 피해자들에 대 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와다 교수도“(일본 정부가 고 노담화에 입각, 1995년 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조치의 일환으로 설 치한) 아시아여성기금이 집행된 것은 한국 피해자의 3분의 1수준 이며, 3분의 2에 의해 거부된 상 황” 이라며“어떻게 해서라도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추가적이거 나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 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지난 달 28일 정부 안에 검증팀을 설 치해 고노담화 작성 과정을 검증 하겠다고 밝히면서 아베 내각이 고노담화를 수정하려는 것이 아 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 리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고노담 화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명언 했지만 뒤이어 아베 총리의 측근 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총재특보가 지난 23일 고 노담화 검증 결과를 토대로 새로 운‘정치담화’ 를 낼 수 있다고 밝 힌데 이어 시모무라 하쿠분(下村 博文) 문부과학상이 26일 고노담 화는 정부의 통일된 견해가 아니 라고 주장하는 등 고노담화 계승 의지를 의심케 하는 정권 요인들 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 위안부 소녀상 건립 놓고 韓日‘기싸움’ 日, 韓中동포사회 위안부상 건립 추진에 이의 제기 호주 내 한국과 중국 동포사 쟁점화하거나 외교적 이슈가 돼 회가 추진 중인 일본군 위안부 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일본 정부 소녀상 건립 움직임에 대해 일본 의 입장” 이라며“호주 내 위안부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 상 건립 움직임은 이 문제와 관 하고 나섰다고 일간 시드니모닝 련한 일본 정부의 입장에 대한 헤럴드가 1일 보도했다.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것” 이라고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주장했다. 나와타 대변인은 이어 입장을 대변하는 호주 주재 일본 “일본은 전 세계 모든 나라에 거 대사관은 시드니의 한중 동포사 주하는 소수민족 그룹이 평화롭 회가 시드니 주요 지역에 위안부 게 공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며 소녀상을 세우기로 한 것은 잘못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사 된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람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 각자의 했다. 나와타 히로시 일본대사관 다른 입장을 주장하는 것은 적절 대변인은“역사적 문제가 정치 치 않다” 고 말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최근 이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으로부터 다수의 편지를 받았다며“2차 세 계대전 당시 일본뿐 아니라 미 국, 프랑스, 독일 등 다른 나라들 도 군 위안부를 운영했다” 는요 지의 편지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 다. 이에 대해 호주 내 위안부 소 녀상 건립을 주도하는 옥상두 스 트라스필드시 부시장은“호주 내 한중 동포사회는 일본에 메시 지를 보내고자 하는 것” 이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역사를 왜곡하려 하고 있으며 일본의 역 사를 되돌리려 하고 있다” 고강 조했다.
경제/내셔널
2014년 4월 1일 (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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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에‘일본 코커스’결성 과거사 문제 등서 日 목소리 커질 가능성도 미국 의회에 일본에 우호적인 의원들의 모임인‘재팬 코커스’ (Japan Caucus)가 생겼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협상 타결에 대비한 것으 로, 지난 2003년 결성된‘코리아 코커스’ (Korea Caucus)를 본떠 만든 것이다. 3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하원의원 62명은 최근 워싱 턴DC 의회 의사당에서 재팬 코 커스 창립 모임을 열었다. 훌리안 카스트로(민주·텍사
스), 데빈 누네즈(공화·캘리포 니아) 하원의원이 공동의장을 맡 았다. 외교 소식통은“일본이 TPP 협상 타결에 대비해 미국 의회의 협조를 끌어내고자 이 모임을 만 든 것으로 안다” 며“우리나라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당시 미국 의회의 승인을 얻는 과정에서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 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고 설명했다. 그는“정부 간 TPP가 체결되
고 나서도 의회 비준 절차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대국 의회 의 협조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재팬 코커스에는‘리틀 오바 마’ 로 불리는 카스트로 의원을 비롯해 30~40대 젊은 의원이 많 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사 문제나 영토 분쟁 등 에서 일본 측의 목소리가 미국 의회에 더 많이 반영되게 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팬 코커스의 모델이 된 코 리아 코커스는 2003년 처음 결성
돼 5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 반도나 동북아시아 관련 현안이 생기면 적극 발벗고 나서고 있 다. 피터 로스캠(공화·일리노 이), 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 이니아), 로레타 산체스(민주· 캘리포니아), 게리 코널리(민 주·버지니아) 하원의원이 공동 의장이고 한국전쟁 참전용사이 자 코리아 코커스 초대 의장인 찰스 랭글(민주·뉴욕) 의원이 명예의장을 맡고 있다. 7
“마지막날까지”오바마케어 웹사이트‘다운’ 미국 국민 가운데 무보험자는 4천8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 며, 이들은 이날까지 연방정부나 7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주정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웹사 있다. 이트의 건강보험 거래소에서 보 복지부는 지난 주말에만 290 험 상품을 사야 한다. 만명이 웹사이트를 방문했다고 벌금은 올해 어른 1명당 95달 설명했다. 러, 자녀 1명당 47.5달러씩 가족 그러나 제도의 성패를 좌우하 당 285달러 한도에서 부과되고 는 젊은층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매년 벌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앞 2016년 이후에는 어른의 경우 으로도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 695달러를 물어야 한다. 상된다. 한편 오바마케어는 올해 11월 또 상당수는 이미 건강보험에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치권 가입해 있다가 오바마케어가 요 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한 상태 다. 공화당은 이 제도에 대한 국 민의 지지율이 역대 최악의 수준 구하는 조건에 맞는 상품으로 갈 인 20%대로 떨어지자 선거 호재 아탄 인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 삼기 위해 오바마 행정부의 복지부는 이날 접수 마감 이 졸속 추진 등을 집중적으로 문제 전에 신청 절차를 이미 시작했으 삼고 있다. 나 완료하지 못한 경우 등 특별 존 버라소(공화·와이오밍) 한 사정이 있는 신청자에 대해서 상원의원은 전날 폭스뉴스에 출 는 시한을 연장하고 벌금을 부과 연해“오바마 행정부가 수치를 조작하고 있다” 고 주장하기도 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스 대변인은“패닉에 빠 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탈리 질 필요는 없다. 웹사이트를 방 문해서 오늘 등록하려 최선을 다 아를 방문 중이던 지난 27일 전 하면 된다” 며“오늘 등록하지 못 화 콘퍼런스까지 해가며 오바마 하면 내일 할 수 있게 도와줄 것” 케어 자원 봉사자들을 격려하는 등 의욕을 과시했다. 이라고 말했다.
31일 공식 접수 마감… 700만명 신청 ‘목표 달성’ 추정 미국의 새로운 건강보험제도 인‘오바마케어’ 의 접수 마감일 인 31일 공식 웹사이트가 또다시 일시 중단되면서 가입 신청자들 이 불편을 겪었다. 미국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부터 연방정부 의 오바마케어 가입 웹사이트 (HealthCare.gov)가 수차례‘다 운’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조안 피터스 복지부 대변인은 “접속량이 적은 시간대에 정기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오바마케어에 가입하려 는 국민을 위해 지난해 10월 개 통한 이 웹사이트는 가동 직후에 도 접속 차질이 이어지면서 당일 300만명에 가까운 방문자 가운 데 실제로 등록에 성공한 국민은 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엄청난 혼란을 초래한 바 있 다. 이에 따라 연방 의회에서 관
지지도 최악에 젊은층 가입 저조… 중간선거 최대 이슈 보수작업을 진행했으나 기술적 인 문제로 인해 보수 시간이 길 어졌다” 면서“소프트웨어 버그 로 인한 문제가 있었다” 고 설명 했다. 그는“오늘 오후 현재 문제가 해결됐으며 모든 기능이 작동하 고 있다” 고 덧붙였다. 이날도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11시59분인 데드라인 이전 에 웹사이트를 통해 오바마케어 상품에 가입함으로써 벌금을 피 하려는 방문객이 같은 시간대에 10만명까지 몰리면서 접속 불량
련 청문회가 열리고 캐슬린 시벨 리어스 복지부 장관 등이 사퇴 압력을 받는 등 정치 쟁점으로 부상했었다. 그러나 이후 웹사이트가 정상 화하면서 지난 27일 현재 가입자 는 정부 목표치인 600만명을 넘 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은 애초 이달 말까지 700만명이 가입할 것이라고 자 신했다가 지난달 가입자가 100 만명에도 못 미치면서 목표치를 하향조정했으나 막판에 접속자 가 쇄도하면서 최종 가입자가
2018년부터 신차에 후방카메라 설치 의무화 1만파운드 이하 차량 전체 해당 미국에서 2018년부터 생산되 는 거의 모든 차량에 후방 카메 라 설치가 의무화된다. 미국 교통부 산하 고속도로교 통안전국(NHTSA)은 지난달 31 일 2018년부터 신차에 의무적으 로 후방 카메라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새 규정을 공표했다고 미 국 워싱턴포스트와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2018년 5월1일부터 미국에서 생산되는 무게 1만파운드(4.5t 가
량) 이하 차량 전체에 후방 카메 라가 필수적으로 장착하도록 하 는 내용이 골자다. 일반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 티차량(SUV), 밴 등은 물론 트럭 과 버스도 이에 해당해 후방카메 라 장착이 의무화된다. 다만 오 토바이나 대형 트레일러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후방 카메라는 차량 바로 뒤 10×20피트(3×6m가량) 범위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하며
차량 계기판에 표시되는 화면 크 기와 밝기 등에도 규격이 있다. 미국 정부는 2016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이를 시행할 방침으 로 2054년께는 미국내 모든 차량 에 후방카메라가 달리게 될 것으 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규정에 따 라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들여야 할 추가비용이 최대 27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규정은 자동차 후진에 따 른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마련돼 2008년 의회를 통과한‘어린이
교통안전법’ 에 따라 마련된 것으 로, 애초 2014년 연식 차량부터 후방카메라 의무 장착을 목표로 했으나 세부 조율 과정에서 시행 이 늦춰지게 됐다. NHTSA는 2010년 보고서에 서 미국에서 자동차 후진 사고로 매년 210명이 사망하고 1만5천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했다. 또 사망자 가운데 31%가 5세 이 하 어린이였고 70세 이상 노인은 26%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에서는 올해부터 어린이 통학차량에 후방카메라나 후진 시 경고음 발생장치 등 안전장치 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 다.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 시카 고에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후원으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상당 기간’(for some time)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옐런, 연준 초저금리 기조 유지 시사
옐런, QE 종료後‘상당기간’초저금리 유지 시사 “美경제, 연준 비상지원 조치 여전히 필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바 있다. (Fed·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연준이 회의 직후 성명에서 (QE)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나서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 도‘상당 기간’ (for some time) 초 로라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끝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 내고서도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 기조 을 시사했다. 고했 옐런 의장은 31일 미국 시카 를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 로 구체화한 고에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으나 이를‘6개월’ 후원으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 셈이다. 이로 인해 연준 양적완 기조연설을 통해“고용 시장의 화 규모의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 부진은 실업과 싸우기 위해 중앙 링(tapering·자산 매입 축소)이 은행(연준)의 전례 없는 긴급 지 원 조치가 상당 기간 필요하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증거” 라고 말 했다. 그는“일부 고용 개선 조짐 에도 노동 시장은 아직 건강하지 못한 상태” 라며“시간제 근로자 가 많고 임금은 정체되고 있으며 실업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경기 부양 정책을 지속해야 한 다” 고 강조했다. 이어 리세션(경기후퇴)의 상 처가 아직 남아 있고 연준이 목 표를 달성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채권 매입 속도 를 늦추는 연준의 최근 조치가 연준의 이런 의무(완전 고용)를 감소시키는 것은 아니며 연준 내 부 동료들도 이런 관점에 광범위 하게 공감한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이 연내 3차 양적완화(QE3)로 대변되는 유동성 확대 조치를 종료하더라 도 단기 기준금리를 당분간 사상 최저치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친 직후인 2008년 12월부터 기준금리를 제로(0%)에 가까운 0∼0.25%를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옐런 의장은 앞서 지난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 의가 끝나고 나서 한 기자회견에 서“(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양적 완화 조치를 끝내고 나서 대략 6 개월 정도가 될 것” 이라고 말해 국내외 금융 시장에 충격을 준
올해 가을께 끝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 했다. 따라서 옐런 의장의 이날 언급은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 지 않았으나 고용 상황이 개선되 지 않고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힘으로써 그야말로‘상당 기 간’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 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 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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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APRIL 1, 2014
삶의 향기 김정숙 <뉴욕거주독자>
뉴욕현대미술관에서 ‘MoMA’ 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 진‘뉴욕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 에 내가 관심을 갖게 된 이 유가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가 정신적 혼돈을 감내하며 그려낸 <별 이 빛나는 밤>을 감상하면서, 그 몽환 적 분위기에 젖어 보고파서 였을까? 아 니면, 입체파의 거장 피카소의 초현실 적 표현주의 작품 <거울 앞의 소녀>를 보며, 그 파격적이면서도 여전히 신선 한 화풍에 찬사를 보내기 위해서였을 까? 물론 둘 다 아니다. 실은 난, 이렇게 유명한 미술관에는 어떤 위대한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 는 겐지, 그 자체가 궁금했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그 웅장한 규모에 잠깐 어리둥 절 했을 뿐, 사실 전시물들은 다 고만고 만해 보였다. 가령, 내가 좋은 집에 살 고 싶다고 하여, 집의 건축 구조에까지 관심 있는 건 아닐진데, 이런 내게, 여 러 가지 설계도와 다양한 건축 구조물 들을 보여준 들,‘소 귀에 경 읽기’ 가아 니겠는가 말이다! 차라리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사람 들 모습 구경하는 게 더 흥미로웠다. 즉, 관람객 편의를 위해 미술관 여기저 기에 폭신한 소파가 배치되어 있었는
데, 대개는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 누고 있었으나, 더러는 아예 벌러덩 누 워 잠들어 있는 사람도 있었고, 또 여기 서도 예외 없이 스마트폰 검색에 여념 없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한 폭의 설치 미술로서 손색이 없을, 이 시대의 우리들 모습이 아닐까? ‘Post-war kitchen’ 이라는 문패가 달려 있으니, 이것이 2차 세계대전 직 후의 부엌인가 보다 짐작했을 뿐이지, 사실, 요즘 부엌과 별 차이가 없어 보였 다. 적어도 내 눈엔… 또 다시 관심이 내 이웃들에게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했고! 참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털모자 달린 두툼 한 외투를 입고 있는 이들도, 봄마저 이 미 지나간 양,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하긴,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요즘의 이 날씨를 누가 맞춰줄 수 있겠는가! 또, 유모차에 앉아 부모님 따 라 관람하는 어린이 관객도, 지팡이마 저 짚고서 지긋이 한 점 한 점 바라보는 어르신도 계셨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 엔‘MOMA’로고가 달린 말쑥한 정장 차림의 안내원들도 있었고 말이다. 순간, 내 마음의 카메라가‘찰칵’ 하 고 셔터를 누르더니,‘오늘, 우리들 모 습!’ 이라는 작품 한 점을 탄생시켰다. 이렇게 두리번거리다, 순간‘아차!’
싶었다. 6층이나 되는 이 건물의 방대 람의 형상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언뜻 한 작품들을 이렇게 하다간 절반도 채 보면 여자의 모습이었고, 암만 봐도 그 구경 못하리란 경각심이 들었기 때문 모습을 제대로 비추지는 못했으나, 그 이다. 속도를 내어 돌기 시작했다. 그런 래도 그 반대쪽은 거울의 모습인! 바로, 데 이곳 갤러리들은 출입구가 여러 개 그 옛날 미술책에서 보았던, 피카소의 씩 되어 있었다. ‘거울 앞의 소녀’ 가 있었던 것이다. 이 쪽을 빼꼼 내다봐도, 또 다른 전 숨을 고를 겸 한참을 들여다 보았으 시물이 있고, 저 쪽을 살짝 들여다봐도 나, 결론은 역시‘난해하다’ 였다. 특히 또 다른 작품들이 있으니, 도대체 어느 거울쪽은 더 복잡했는데, 겹겹이 칸막 쪽으로 먼저 가야 할 지 마음의 결정을 이 쳐 저서 점점 더 안으로 들어가고 있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는 듯 한 착각이 들었다. 한 방향으로 나아가면서,‘이러다 그리고 그것은 한 갤러리 내 여기저 아까 저 쪽의 작품들을 놓치게 되지는 기 나 있는 출입구마다, 또 다른 갤러리 않을까’ 라는 생각에 불안해지기까지 를 이웃하고 있던 이 화랑들의 모습과 했다.‘그래, 큰 맘먹고 왔는데, 하나라 도 사뭇 닮아 보였다. 혹시 피카소 화백 도 놓치면 안 되지!’초보의 초조함을 은 매우 입체적인 이 미술관에 자신의 누르며, 눈은 눈대로 발은 발대로 열심 그림들이 전시될 걸 예측하고, 이런 장 히 움직이다 보니, 아까 본 게 다시 나 르를 개척하신 걸까? 타났다.‘옳다구나!’환호하며 위층으 뜻밖의 닮은 꼴에, 혼자 중얼거리며, 로 올라갔고, 또다시 빠른 일정으로 작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또 하나 학 품감상을 진행하다 보니, 이젠 이걸 봤 창시절의 기억을 되살아 나게 하는 작 던 건지 아닌지도 헷갈리는 경지에 이 품을 만나게 되었다. 르렀다! 고요하고 평온해 보이는 마을 위엔, 그리고 이런 혼돈의 상태에서 한줄 왠일인지 달도 저 구석에서 떨고 있고, 기 빛인 냥 아주 반가운 그림 하나를 발 밝게 빛나야 할 별들은 소용돌이치며 견하게 되었다. 암만 봐도 제대로 된 사 불안해 하는, 반 고흐의‘별이 빛나는
밤’ ! 어찌 보면 이것은, 수많은 예술품 들이 가지런히 잘 정돈되어 전시된 이 미술관에서, 하나라도 안 보면, 왠지 손 해 볼 것 같은 생각에 우왕좌왕 정신없 어 하던 내 모습을 반영하는 듯도 싶었 다. 혹시 천재 예술가들은 미래의 어느 관람객의 모습까지 예측하는 통찰력을 갖고 있었던 걸까? 역시 나다운 엉뚱한 생각을 하며, 또 다시 발길을 옮기는 데, 정말 엉뚱하게 보이는 그림들이 나왔다.‘수련(water lilies)’ 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으니, 그런 가 보다 싶었지, 도대체 꽃잎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인상파 화가 모네의 작 품부터 시작해, 가로 세로로 줄만 죽죽 그어 놓은 채 전시된 화판, 부주의로 물 감이 쏟아지면서 그것이 튀어서 생긴 듯한 무늬의 그림 등, 이 문외한을 어리 둥절하게 하고도 남을 작품들이 즐비 했다. 그곳에는!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물끄러미 앞에 있는 커다란 그림 하나 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한 무리의 사람 들이 그 그림 앞에 몰려 오더니, 진지하 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아니 이건 또 웬 황당한 풍경인가?
사람이 병원에 근무하는 한인 의사를 소개하고 그 의사가 미국인 의사를 소 개 한 후 그 의사가 병원 간호원장에게 부탁하여 보낸 초청장이니 힘든 과정 을 밟은 것이다. 특이한 것 한 가지는 한국에선 모든 중요한 일을 병원장 이 름으로 하는 데 미국에선 간호 원장이 한다는 것이다. 그가 비자를 받던 날 그의 감격은 정 말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난 미국에 서 성공하기까지는 한국에 돌아오지 않으리라 속으로 다짐도 했다. 그리고 미국에 가면 존경하는 김 목사님을 다 시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한다. 그 날 주명은 그의 어머니에게 편지 를 썼다. 사랑하는 어머니 ! 그간 안녕하셨어요. 기뻐해 주세요. 제가 미국에 가게 되
었어요. 2년 전 제가 비자 인터뷰에서 떨어 졌을 때 저보다 더 서운하게 생각 하시어 눈물을 흘리셨는데 미국 비자 를 받았습니다. 정말 기뻐요. 언젠가 넌 대학 졸업식도 없느냐? 물으실 때 할 말이 없었는데 미국에 가면 졸업식에 어머니를 모실 것입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세요. 곧 뵙겠습니 다. 불효자 주명 올 림
단편소설
다리 없는 새의 비상(飛翔) <6> 지상(志常) 김 길홍 목사 <3월31일자 A6면에서 계속>
VII. 날개를 펴다. 김 목사가 떠난지 8개월이 될 무렵 주명에게 편지 하나가 미국에서 날라
왔다. 김 목사에게서 온 것이다. 내용 은 수일 후에 한 병원의 초청장이 갈 것 이니 기다리란다. 그는 기뻤다. 정말 기 뻤다. 그렇게 그리던 미국에 갈지도 모 른다는 기대감… 자기의 입지를 전혀 펼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 미국으로 가 는 것은 하 나님이 내 리신 신비 한 미로(迷 路)요, 이스 라엘 백성 이 건넌 홍 해와도 같 은 길이었 다. 편지를 읽고 난 그 가 하늘을 바라보았 다. 뭉게구 름이 떠 있 는 여름하 늘에 예쁜
거울 앞의 소녀
별이 빛나는 밤
무지개가 동쪽 하늘 저편에 선명하게 떠 있었다. 며칠 후 그에게 초청장이 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Sandiago)에 있는 메디컬 종합병원에서 온 것이다. 김 목 사가 미국에 온 후 단 한시도 주명을 잊 은 적이 없었다. 그를 미국에 빼내려 백 방으로 알아보았지만 그가 올 수 있는 조건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가 미국에 가기 제일 쉬운 학생 비자로는 안 된다. 2년 전 그가 오하이오주립대학의 I-20 로 비자 신청을 했다가 재산보증 이 약하여 거절 당한 적이 있다. 한번 거절 된 자는 같은 케이스 인 학생 초청으로는 거의 안 되 기 때문이다. 그 때 문턱이 높은 한국 미 영사관의 비자 받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다. 마침 그가 어릴 때 앓은 소아 마비가 통증이 심하여 미국 의료 진의 검진을 받는 조건으로 초청 장을 보냈다. 그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김 목사가 아는
이런 날도 있구 나! 며칠 동안 뜬 구름 속에서 사는 것 같았다. “빠삐용씨 계신 가? 드가가 왔네” 동석의 목소리 다. 그가 들어오며
기껏 내가 한 생각이란,‘저것이 예 술작품인지 아니면, 누가 그림 그리기 싫어서 화판에다 장난을 처 놓은 것인 지 어떻게 구분했을까?’였는데, 저들 은 그 작품의 예술성에 대해 열띤 토론 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경이로운 광경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내가, 종이를 꺼내 그 감흥을 열심히 적고 있는데, 이 모습이 마치 미 술학도처럼 보였나 보다. 자신을,‘그림 을 전공하는 사람’ 이라 밝힌 여성 한 분이 다가오면서 말을 거는 것이었다. 새롭고 신기한 것은 적기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말하기도 즐기는 나였다. “사실 내가, 미술관이라는 데는 난 생처음 와 봤다. 그리고 저렇게 난해한 그림도 처음이거니와, 저런 그림을 보 며 토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믿어 지지가 않는다!” 한번 말문이 터지니, 걷잡을 길이 없 다.“갤러리를 돌다 보니, 피카소 작품 등, 몇 개는, 내가 옛날에 미술책에서 본 것이었다. 그러니까 여기 있는 것들 은 예술적 가치가 엄청 높음이 틀림없 다. 그런데, 이 그림들이 액자에 끼워져 있지 않아 좀 놀랐다. 봐라, 저렇게 사 람들이 바짝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데, 그러다 보면 입에서 파편이 튀지 않겠 냐? 한두 사람 것은 괜찮겠지만, 하루 에도 수십 명이 와서 저럴 테고, 그것이 쌓이고 쌓이면 그림이 손상되지 않겠 느냐?”등 어느새 형성된‘그림 애호 가’ 로서의 면모까지 보이며, 열심히 열 변을 토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 여성은 무슨 급한 일이 생긴 것일까?“대화 즐 거웠다” 고 한마디 하더니, 슬그머니 자 리를 뜨는 것이었다. 난 좀더 얘기를 나 누고 싶었는데 말이다. 다시 한 번 전시관들을 훑어보며, 이 런‘예술적 대화(!)’ 의 기회를 찾아봤지 만, 더 이상은 상대를 찾지 못한 채, 아 쉽게도 미술관을 나와야 했다.
“뭐가 그리 좋아 싱글거려?” “야! 나 비자 나왔다” “정말? 한번 보자.” 독수리가 그려진 미국 비자를 내어 보이자 “어, 자식! 정말이네. 축하한다! 한 턱 내라. 이런 날 그냥 방구석에 앉아 있을 수만 없지 않니?”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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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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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북한 도발 긴박대응… 긴급NSC상임위서 대비태세 점검 “북한 재도발시 강력대응토록 만반태세 확립”… DMZ인근도 안전확보 조치 안보실 중심 상황 실시간 대응… 박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 청와대는 31일 북한이 서해 북 방한계선(NLL)을 향해 수백 발 의 포탄을 발사하고 이 중 일부가 NLL 남쪽 해상으로 떨어지는 등 안보위협이 커지자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긴박한 대응태세에 들 어갔다. 정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1시 간30분안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 북한 의 서해 도발 상황과 우리 군의 대 응조치에 대해 국방부의 보고를
받고 북한의 도발 의도와 향후 전 망, 그리고 우리의 대응방향에 대 해 협의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 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회의에는 국방·외교·통 일장관과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1 ·2 차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추가적 인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서 면밀한 감시와 대비태세를 유 지하면서 만일 북한이 재도발해 올 경우 강력히 대응하도록 만반 의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또 향후 도발에 대비해서 서북 도서지역뿐만 아니라 비무장지대 (DMZ) 인근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민 대변인은 DMZ 인근 국민 의 안전확보 조치가 지역 주민에 대한 대피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대피라는 것은 직접적인 공격의 징후나 이런 게 있어야 하 는데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하겠다 는 것” 이라며“(DMZ는) 접경지 역인 만큼,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하
는 것으로 안다” 고 설명했다. 그러면서“공격의 징후가 있으 면 취할 수 있는 상식에 기초한 조 치는 여럿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 다. 앞서 안보실은 이날 사태가 발 생하자 김 실장을 중심으로 국방 부, 통일부 등 유관부서와 긴밀하 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우리 군의 조치 상황은 박근 혜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된 것으 로 전해졌다. 안보실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 스에“이미 필요한 조치는 (유관 부서와)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북한 NLL 인근 해상 사격에 쏠린 시민의 관심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상사격을 실시한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 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북한의 해상사격 훈련 중 NLL 이남 지역에 (북측 포탄) 일부가 낙탄했다”며“우리 군도 NLL 인근 이북 해상으로 K-9 자주포로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긴박한 하루… 군, NLL이남 낙하 북한 포탄 3배 대응사격 북한, 해상사격 예고 4시간15분만에 서해5도 인접서 일제사격 F-15K 2대 동굴파괴폭탄 등 장착 발진… 백령·연평주민 긴급대피 우리 군 당국은 31일 북한이 서 해 해상사격구역 설정 사실을 우 리 측에 통보한 지 4시간15분 만에 대규모 포 사격을 가하자 긴박하 게 움직였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께 서남 전선사령부 이름으로 우리 해군 2
함대에 보낸 전화통지문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 상 7곳에 사격구역을 설정하고 이 날 중 사격훈련을 할 것이라고 통 보했다. 우리 군은 전통문을 받은 즉시 백령도에 설치된 포사격 음향탐
지장비‘할로’ , 백령도와 연평도 에 각각 배치된 신형 대포병탐지 레이더‘아서’등을 가동해 북한 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했다. 같은 시각 공군의 대북 정찰기 RF-4와 지상감시레이더, 지상관 측장비를 총가동해 NLL 인근 북
측 지역 해안절벽 동굴 속의 해안 포 진지도 주시했다. 이어 오전 9시30분께부터 북한 의 장산곶, 강령반도 일대의 모든 해안포 진지 병력 움직임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이 포착됐다. 해 상사격을 위해 북한군 포병 병력 이 배치되고 해안포의 포문이 열 리는 등의 동향도 파악됐다. 이에 따라 합동참모본부와 국 방부 위기조치반이 본격적으로 가동됐고, 주요 지휘관들은 합참
우리 군이 북한의 NLL 남쪽 해상 발포에 대해 대응 사격에 나 서고, 공군 전투기와 해군 함정이 초계 활동을 강화한 것도 이에 따 른 조치로 보인다. 한편 민 대변인은 이날 서해5 도 주민 대피상황과 관련, 올해 초 까지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등 의 경보 난청지역 21곳에 9억원을 들여 경보 사이렌 16개, 마을 앰프 5개, 네트워크 관련 장치 1개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상시에 대비해 비상경 보 난청 지역이 있는지를 실태점 검하고 미비한 지역에 경보장치 를 조속히 추가로 설치하라는 박
대통령의 지난해 말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민 대변인은 이어“비상시를 대비한 이런 사전점검과 철저한
준비가 있어서 오늘 같은 비상상 황 속에서도 차분한 대피가 이뤄 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 다.
신청사 지하에 있는 군사지휘본 부로 이동했다. 북한은 낮 12시15분부터 해안 포 포문을 모두 열고 오후 3시30분 까지 7개 해역에서 8차에 걸쳐 NLL 이북 해상으로 해안포와 122㎜ 방사포 등 500여 발을 일제 히 발사했다. NLL 북쪽 해상에 다수의 사 격구역을 정해놓고 포탄을 대량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산곶과 옹진반도, 강령반도 의 해안가를 비롯한 서해 기린도 등에는 사거리 27km의 130mm 해 안포, 사거리 12km의 76.2mm 해 안포 등이 900여 문 배치되어 있 다. 최근에는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까지 추가 배치했다. 합참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경유해 백령도와 연평도의 해병 부대에 주민 긴급 대피령을 하달 했다. 북한의 해안포가 주민 거주 지역으로 떨어져 발생할 수 있는 인명 피해에 대비한 조치였다. 해병대 백령·연평부대는 낮 12시40분께 안내방송을 내보내 주 민들을 대피소로 이동시켰다. 주 민 대부분은 해병대원과 면사무 소 직원들의 통제에 따라 집 주변 대피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 다. 앞서 해군과 해경은 오전 10시 서북도서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도 모두 복귀토록 조치했다. 북한이 발사한 해안포와 방사 포 500여발 중 100여발이 백령도 인근 NLL 이남 최대 3㎞ 해상까 지 떨어지자 서북도서방위사령부 는 즉각 해병부대에 대응사격을 명령했다. 해군 전술지휘통제체계
(KNTDS)와 아서 대포병레이더 등에 나타난 포탄 궤적을 분석하 고 해병부대의 육안 관측 등을 토 대로 해안포탄이 NLL 남측 해상 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한 다음 취 한 조치였다. 해병부대는 낮 12시20분께 사 거리 40㎞의 K-9 자주포 300여 발 로 대응 포격을 가했다. K-9 자주 포탄은 NLL 이북 수역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2010년 11 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도 K-9 자주포로 대응 사격을 가했 다. 특히 우리 군은 이날 NLL 이 남 해상에 떨어진 북한 포탄 수의 3배 이상의 대응포격을 했다. 군은 북한의 포탄이 백령도로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 K-9 대응 포격과 동시에 대구기지 에서 F-15K 전투기 2대 를 즉각 출격시켜 NLL 이남 해상에서 초계비행 을 하도록 조치했다. F-15K에는 지하기지 와 동굴속 해안포 진지 를 뚫고 들어가 격파할 수 있는 합동정밀직격탄 (JDAM)을 장착했다. 군은 2010년 북한의 연평 도 포격도발 당시 F15K에 JDAM을 장착하 지 않고 출격시켜 논란 이 된 것을 의식, 이런 조 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 졌다. 특히 콘크리트를 관 통할 수 있는‘소형 정밀 관통탄(SDB)’ 도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전투기가 SDB를 달고
북한의 군사 도발 또는 포사격 훈 련에 대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다. 이 탄은 JDAM에 비해 소형이 지만 파괴력은 동일한 것으로 알 려졌다. F-15K 1대에는 70여 발 의 SDB를 장착할 수 있다. 또 KF-16 전투기 2대도 출격 한 것으로 알려졌다. NLL 남쪽 해상에 배치한 유 도탄고속함과 한국형 구축함 등 해상 전력도 비상 상황에 대비해 평소 초계활동 구역보다 북상 조 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군사분계선 (MDL)인 육군부대에서도 포병 전력을 대기시키고 지휘관과 위 기조치반 등이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했다” 고 전했다.
북한의 서해상 포사격 훈련과 관련 31일 오후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 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회의가 긴급소집됐다. 사진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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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APRIL 1, 2014
4월국회 시작… 기초연금·방위비비준안 처리 주목 4월 임시국회가 1일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 표연설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본 격 가동된다. 이번 임시국회는 6·4 지방선 거 일정 등으로 인해 사실상 19대 국회 전반기에 열리는 마지막 국 회가 될 가능성이 크고 야권 통합 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출범 후
첫 국회 무대이기 때문에 각종 현 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팽팽한 기 싸움과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4월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기초 연금법 등‘복지3법’ 과 원자력방 호방재법, 한미 방위비분담협정 비준동의안, 북한인권법, 단말기 유통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반 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
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를 비롯해 기 초연금법, 서울시 간첩사건 증거 조작 의혹, 방송법 개정안,‘송파 세모녀 자살 사건 방지법’ 으로 불 리는 기초생활보장법·긴급복지 지원법·사회보장수급권자 발굴 ·지원법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 고 있다.
여야는 이른바‘송파 세모녀 법’처리 정도만 공감대를 형성했 을 뿐 다른 쟁점 법안에 대해서는 사사건건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 작 의혹, 방송법 개정안 등을 놓고 는 입장차가 워낙 커 계속 평행선 을 달릴 가능성이 크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들이 31일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기초선거정당공천 폐지를 위한 서명운 동을 하며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야권 신당도 거리로…‘새정치’딜레마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이혜훈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김-이공약경쟁… 네거티브전 일단 자제모드 <정몽준-김황식-이혜훈>
정몽준“얼리버드 승객할인”·김황식“재건축연한 10년 단축”·이혜훈“여성전용칸” 아울러 연령대별로 맞춤형 일 자리를 제공하고, 민간 유휴부지 와 공공기관 이전부지를 적극 활 그동안 민생현장 방문에 주력 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 해 온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혔다.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33(삼삼) 김 전 총리는 오후에는 여의도 한 서울·88(팔팔)한 경제’ 를 캐 중앙당사에서 황우여 대표와 면 치프레이즈로 비전선포식을 했 담하고 경선완주 의지를 재확인 다. 정 의원은“안전·친환경·일 했다. 김 전 총리는“심기일전해 자리 등 3가지와 복지사다리·일 아름다운 경선으로 서울시장을 자리·울타리 등 복지3축을 달성 탈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해 33한 서울을 만들겠다”면서 말했고, 황 대표는“경선에서 성 “88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8가지 공해야 본선에서도 성공한다는 주제에 따라 총 64개 전략과제를 신념으로 잘 뒷받침하겠다” 고화 실천하겠다” 고 밝혔다. 답했다. 개발현안에 무게를 둔 전략과 이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 제에는 뚝섬·광나루·여의도· 회견을 열어‘여성정책 5대 공약’ 반포 한강둔치 백사장 건설, 버스 을 발표했다. ·지하철 새벽 요금우대(얼리버 우선 경력 단절 여성의 일자리 드 할인) 등 이색공약도 포함됐 마련을 위해 여성인재뱅크를 설 다. 립하고, 지하철 성추행에 대응하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경선 기 위해 여성전용칸을 설치하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다고 밝혔다. 이외에 ▲ 유휴 여성 열어 재건축 연한을 현행 40년에 인력을 활용한 문화PD·문화체 서 30년으로 10년 줄이는 것을 골 험단 운영 ▲ 임기 내 국·공립 보 자로 하는‘100년 주택 프로젝트’ 육시설 2배 확충 ▲ 일정 교육과 를 발표했다. 적격성 심사를 통한 육아도우미
김황식“네거티브 없도록 단속하겠다”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에 나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 위원은 31일 공약 경쟁을 본격화 했다. 지난주 김 전 총리가 경선‘3배 수 컷오프’ 에 반발, 칩거에 들어 가면서 한때 파행을 빚었으나 김 전 총리의‘복귀’ 를 계기로 공약 경쟁이 시작되면서 경선전이 정 상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세 후보 간의 공약 경쟁은 박 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정몽준-이혜훈 빅딜설’, 정 의원과 김 전 총리 간의‘금권 선거’논란 등으로 경선전이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하는 것 아 니냐는 비판이 커지는 점을 염두 에 둔 것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예선전에서 후보들 간 과 열 경쟁으로 상처를 입을 경우 본 선 무대에서도 약점을 노출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 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공천폐지 어려움, 노무현처럼 정면돌파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 대표는 31일 당내 일각에서 기초 선거 무(無)공천의 문제점을 지적 하며 재검토를 주장하는데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것처럼 여러 어려움을 정면돌파해야 한 다” 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새정
치민주연합 창당 및 통합 이후 처 음 열린 의원총회에서“우리가 창 당으로 대체 뭐가 달라졌느냐는 국민의 시선과 평가에서 새롭게 자리를 잡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는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생각” 이 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노 전 대통령이 바
보같다는 평을 들으면서 끊임없 이 자기를 희생한 그 모습을 보면 서 국민이 잊지 않고 대통령까지 만들어주신 것 아니냐” 고 언급하 기도 했다. 또“우리에게는 큰 희 생이지만 국민을 위해 과감히 포 기하고 더 중요한 국민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 보일 때 우리의 진정 성을 인식하고 우리도 수권정당 으로서 믿음직스런 느낌을 국민 에게 드릴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인증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공약 경쟁에 초점이 맞춰지면 서 네거티브 공방전은 일단은 수 면 아래로 가라앉은 형국이다. 각종 논란에서 공세적 입장을 취해왔던 김 전 총리 측은‘아름 다운 경선’ 을 거듭 강조하며 네거 티브와 거리를 두는 모양새를 취 했다. 김 전 총리는 SBS 라디오에 출연, 자신의 캠프에서‘정몽준이혜훈 빅딜설’을 문제 삼은 데 대해“제 뜻과 상관없이 이뤄진 일인데 앞으로 그런 일이 있어서 는 안 된다” 면서“(빅딜설이) 사 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확실 한 근거가 없는 한 함부로 거론해 서는 안된다” 고 말했다. 이어“불 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소위 네거티브로 보일 수 있는 일들은 하지 않도록 단속을 하겠다” 고덧 붙였다. 그는 기자들에게도 정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광 고비 지출 논란에 대해“나는 그 런 부분에 전혀 관심 없다”면서 “아름다운 경선에 도움되지 않은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기초선거 무공 천 방침을 재고할 수 없음을 거듭 피력한 것이다. 안 대표가 봉하마을 방문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 노 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 으로, 무공천 재검토 찬성론자 가 운데 친노(친노무현)계 인사가 많 은 점을 감안하고 당내 친노 세력 을 포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 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를 고리로 ‘거리의 정치’ 를 선택한 모양새 이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31일 서울 시청 구청사 앞에서 무기한‘노숙 투쟁’ 에 들어갔고,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외’대국민 서명운동을 이어 갔다. 전날 안 대표의 회담 제안 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가‘침묵’ 으로 일관하면서 대여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 기 위해서다. 현재로선 4월 임시 국회 의사일정과는 연계시키진 않고 있지만 산발적인‘장외투 쟁’ 이 재연되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 출신인 신경민 양승조 우원식 최고위원은 창당 닷새만 인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 천막 을 치고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정 부와 여당이 공천폐지 요구에‘응 답’ 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방침 이다. 제1야당이 서울광장에서 장외 투쟁을 하는 것은 새정치연합 출 범 전 민주당 때인 지난해 8월부 터 11월까지 국정원 대선개입 의 혹 규명을 위한‘천막당사’장외 투쟁 후 4개월여만이다. 이들은 성명에서“박 대통령 은 약속 한 적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며 제1야당 대표의 단독회 담 제의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야당의‘무(無) 공천’ 만으로는 제대로 된 약속의 이행 이 될 수 없다. 오만과 거짓으로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구태 정치를 끝장내겠다” 고 박 대통령 과 새누리당의 정당공천 폐지를 거듭 촉구했다. 앞서 경기지사 후보인 원혜영 의원도 이날 낮 박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인근 광화문 광 장에서 1시간 동안 1인 시위를 벌 였다. 전날 서울역사 내에서 대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한 김·안 대표 등 다른 지도부 인사들은 같은 시 각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거 리 홍보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이 같은‘광장정치’ 가 야권 통합 에는 역 의 명분이었던‘새정치’ 행하는 것으로 국민 눈에 비쳐질
일각서‘도로 민주당’식 투쟁방식‘우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하며 3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무기한 노숙투쟁에 돌 입한 신경민, 양승조,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경기지사 후보에 출마한 원 혜영 의원과 함께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제1야당이 서울광장에서 장외투쟁을 재개 하는 것은 새정치민주연합 출범 전 민주당 때인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규명을 위한‘천막당사’장외투쟁 후 4개월여만이다. 양승조 새정치민주연 합 최고위원(왼쪽부터) 원혜영 예비후보, 신경민 최고위원, 우원식 최고위원.
수 있다는 점이 내부의 고민이다. 신당 창당 일성으로 새로운 모 습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지만 마땅한‘무기’ 가 없다는 현실론 으로 인해 전통적 투쟁방식을 다 시 꺼내들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최고위원 3인방의 노숙 투쟁도‘투톱’ 의 대여 투쟁에 힘 을 실어준다는 역할분담 차원에 서 진행됐지만 그동안‘장외투 쟁’과 거리를 둬왔던 안 대표의 소신과는 거리가 느껴지는 대목 이다. 당 일각에선 자칫‘도로 민주 당’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 려 섞인 시선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들 최고위원은 서울시 청 앞 연좌농성 방침을 결정한 뒤 ‘투톱’ 에게 사후에 보고한 것으 로 전해졌다.‘독자행동’성격이
적지 않은 셈이다. 안 대표가 보고를 받고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것을 두고도 복잡한 속내를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기초공천제 폐지 문제 이슈화 에 가려 두 공동대표의 민생행보 도 주춤하는 등 신당이 최대 과제 로 제시했던‘민생 제일주의’ 도 상대적으로 가려지는 듯한 흐름 이다. 최고위원 3인방도 이런 복잡 한 기류를 감안, 일단 국회 의사 일정은 정상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양 최고위원은“야외농성이 정상적 의정활동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면서도“박 대통령 과 새누리당이 이런 상황을 강요 하고 있다” 고 말했다.
한국Ⅲ
2014년 4월 1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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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업조정 재점화… 3세 승계구도 공고화될 듯 삼성전자 합병사 최대주주로… 전자 수직계열화 강화 ‘3분 구도’전자·금융/호텔·건설·중화학/패션·미디어 삼성그룹이 계열사 간 사업조 정에 다시 속도를 내면서 3세 승 계 구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 리고 있다. 31일 공표된 삼성SDI와 제일 모직의 합병은 삼성전자와 삼성 디스플레이의 뒤를 잇는 거대 전 자 계열사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 으로 앞으로 삼성그룹의 진로에 큰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합병은 경영 효율 화를 위한 사업재편의 성격이 커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구도에 미 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 측이 우세하다. 삼성 관계자도“경영효율화 차 원의 조용하고 무게감 있는 사업 조정일 뿐 그룹 승계와는 무관하 다” 며 선을 그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각각 1 대 0.4425의 비율로 합병하기로 했 다.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해 제 일모직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현재 삼성SDI의 최대주주는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31일 이사회에서 양사 합병을 결의하고 글로벌 소재·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로 현재 2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연금관리 공단이 9.8%를 보유 중이다. 제일모직은 최대주주가 국민 연금으로 11.6%의 지분을, 삼성카 드가 4.7%를 갖고 있다. 합병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합 병사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13.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2 대주주는 국민연금으로 10.5% 지 분을 갖게 된다. 삼성카드 지분은
1.6%로 줄게 된다. 재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설득 력 있게 받아들여지는 삼성그룹 의 분할 방안은 이건희 회장의 외 아들인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 장이 전자·금융 계열사를 맡고, 장녀인 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 이 호텔·건설·중화학을, 차녀 인 이서현(41) 제일기획 사장이 패션·미디어를 맡는 것이다. 지난해 제일모직이 직물·패
가정폭력 부모에 최대 4년‘친권정지’가능해진다 국무회의… 수술결정권 등 친권‘일부 제한’안도 마련 앞으로 가정폭력 같은 행위를 통해 자녀의 생명과 복지에 심각 한 위협을 가한 부모에 대해서는 최대 4년간의 친권 정지가 가능 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1일 오전 정홍원 국무 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에서 국무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민법 일부개정안을 심의·의결할 예 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부모가 친권 을 남용해 자녀의 생명이나 신체 에 큰 해를 끼치는 경우 부모가 아닌 자녀나 검사 등의 청구로도
친권이 2년간 정지될 수 있다. 친 권 정지는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4년간의 친권 정지가 가능해진다. 친권 정지 외에도 자녀의 거 주지나 신상에 관한 결정, 자녀 에 대한 체벌권을 포함해 부모가
션 사업을 떼어낼 당시 업계에서 는 제일모직이 이재용 부회장 관 할의 전자 계열사로 편입될 것이 란 관측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이서현 사장이 승진과 함께 직물 ·패션 사업을 넘겨받은 삼성에 버랜드로 자리를 옮겨 패션부문 경영기획 업무를 총괄하게 되면 서 현실화됐다. 이번 합병으로 제일모직은 전 자 계열사로 편입되고, 삼성SDI제일모직-삼성전기-삼성테크 윈-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전자 수 직계열화는 더욱 강화된다. 아울러 지분율이 낮아 불안했 던 제일모직에 대한 삼성의 지배 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결국 기존에 알려진 그룹 승계 구도가 더욱 공고화되는 것 을 의미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이번 합병 으로 전자 수직계열화와 함께 이 서현 사장에게 패션사업을 넘겨 주는‘가르마 타기’가 마무리된 것 같다” 며“사업 측면에서는 삼 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은 시너 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은
행사하는 특정 종류의 권한을 제 한하는 안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학대당하고 시설에 서 보호받는 자녀를 마음대로 집 으로 데려오거나, 종교 등의 이 유로 자녀의 수술을 거부하는 등 의 친권남용 행위가 제한될 전망 이다. 기존 법률에는 부모의 학대나 폭력이 심한 경우 친권을 영구적 으로 박탈하는‘친권상실’만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개정안 마련
‘2월에 또다른 문서 위조’ … 국정원요원·협조자 기소 중국 위조업자에 4만위안 지급 승낙… 조직적 개입 의혹 커져 ‘공모관계’추가 사법처리 불가피… 국정원 측“검찰이 논리 비약” 검찰이‘서울시 공무원 간첩사 건’증거조작 의혹과 관련, 국가 정보원 비밀요원과 협조자를 31일 구속 기소했다. 지난달 14일“문서가 위조됐 다” 는 중국대사관 측 회신 내용이 공개되면서 증거 조작 의혹이 불 거진 지 45일만에, 지난 7일 공식 수사체제로 전환한 지 24일만이
다.
특히 중국대사관 측이“위조됐 다” 고 지목한 3건의 문서 외에 중 국 옌볜(延邊)주의 문서를 추가로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정 원의 조직적 개입·지시 의혹을 확인하는 검찰 수사가 계속될 것 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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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검 진상조사팀(팀장 윤갑근 검 사장)에 따르면 국정원 대공수사 팀 김모 기획담당 과장(일명 김 사 장·48·구속)은 증거조작 의혹 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2월 초 협조자 김모(61·구속)씨를 만나 간첩 혐의 피고인 유우성(34)씨의 출입경기록 위조를 지시한 것으 로 확인됐다. 이 출입경기록은 지난해 10월 중국 내 또다른 협조자 김모씨로 부터 건네받아 법정에 증거로 제 출한 출입경기록과 다른 문서다. 김 과장은 유씨 변호인 측이 옌 볜주 공안국 명의의 출입경기록 을 입수, 법원에 제출하자“유씨 의 간첩 혐의에 부합하는 내용으 로 이를 위조해 달라” 고 김씨에게 부탁했다.
김씨는 옌볜주 공안국 명의의 관인을 위조해 가짜 출입경기록 과 공증서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 다. 이 문서는 그러나 같은 달 중순 증거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증 거로 제출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 려졌다. 검찰은 김 과장과 김씨가 해당 문서 외에도 중국 측이 지목한 문 서 3건의 위조에 직접적으로 관여 한 사실을 확인, 형법상 사문서위 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모해증거 위조 및 모해위조증거 사용 혐의 를 적용해 각각 구속 기소했다. 김 과장에게는 허위공문서 작 성 및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등의 혐의도 추가됐다. 김 과장은 지난해 12월 7~9일 경기도 분당 등에서 김씨를 만나 유씨의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중국 싼허(三合)변방검사참(출입 국사무소)의 정황설명서를 반박 하는 내용의 문서 입수를 요구했
삼성에버랜드다. 에버랜드가 삼 성생명 지분 19.3%를, 삼성생명은 다시 삼성전자 지분 7.3%를 보유 하는 순환출자구조가 중심 축이 다. 현재 외형상 삼성가의 삼남매 는 에버랜드의 한지붕 아래 집결 한 모습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에버랜드 지 분 25.1%를, 이부진·이서현 사장 은 각각 8.37%를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부진 사장은 에버랜드 의 리조트·건설 부문을, 이서현 사장은 에버랜드의 패션부문을 담당하며 공동 경영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SDI와 제일 모직의 합병 이후 삼성그룹 계열 사 간의 추가적인 사업재편이 이 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치 고 있다. 건설·중화학 계열사들이나 금융 계열사들 간의 통합은 유력 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다. 이와 맞물려 승계 구도가 더욱 구체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 지만 기존의 그룹 승계를 위한 구 획 정리는 사실상 거의 마무리됐 기 때문에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 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으로 실질적인 아동보호가 강화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국무회의에는 또 한국-호주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협정 안을 확정하는 안건도 상정됐다. 최근 양국 간 FTA 협상 타결 에 따라 관세의 단계적 철폐와 긴급수입제한조치 도입 등의 내 용을 담은 협정안은 조만간 양국 간에 정식서명될 예정으로 국회 비준을 거쳐 이르면 내년 중 발 효될 예정이다.
다.
벚꽃 터널
3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중랑천 제방 장안벚꽃길에 벚꽃이 활 짝 피어있다.
김씨가“가짜를 만드는 방법 증거 철회된 중국 허룽(和龍)시 공안국에서 발급했다는 유씨의 출입경기록, 이 기록이 밖에 없다”고 말하자 김 과장은 ‘허룽시에서 발급된 것이 맞다’는 허룽시 공안국의 사실조회서, 변호인이 증거로 제 출한 삼합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서)의 정황설명서에 대한 반박 내용을 담은 삼합변방 “걱정말라” 며 위조를 부탁했다. 검사참의 답변서. 이 과정에서 위조업자가 수수 료 4만위안(약 740만원)을 요구하 자 김씨는 김 과장에게 이를 보고 앞서 김 과장과 권 과장은 내부 이날 김 과장과 김씨를 우선 사 한 뒤 승낙을 받았다. 회의를 거친 뒤 지난해 10월 또다 법처리한 검찰은 이른바 국정원 같은달 15일 귀국한 김씨로부 른 협조자 김씨로부터 위조된 유 ‘윗선’ 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터 답변서를 건네받은 김 과장은 씨의 출입경기록을 건네받았다. 한 뒤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길 계 검찰을 거쳐 이를 법원에 증거로 검찰이 해당 출입경기록의 진 획이다. 제출했다. 위를 확인하기 위해 선양영사관 검찰은 수사 체제로 전환한 지 이 과정에서 김 과장은 유씨 수 에 공문을 보내자 김 과장과 권 과 5일 만에 관련자 중 가장 먼저 김 사팀에서 활동하다 중국 선양(瀋 장은 가짜 허룽시 공안국 명의의 씨를 체포해 지난 15일 구속했다. 陽) 총영사관 부총영사로 파견 간 사실조회서까지 입수했다. 김 과장은 국정원 직원 중에서는 권모 과장(51)과 함께 답변서가 이들은 11월 27일 두 차례에 걸 처음으로 지난 19일 구속 수감됐 마치 싼허변방검사참에서 직접 쳐 국정원 내 사무실에서 발신번 다. 발급받은 것처럼 허위 확인서를 호를 조작, 마치 허룽시 공안국에 자살을 기도했다 현재 병원에 작성하도록 이 영사에게 지시했 서 직접 사실조회서를 보낸 것처 서 치료 중인 권 과장과 이 영사 다. 럼 가장했고 이 영사는 송부받은 등은 김 과장과 공모 관계에 있는 이들 국정원 직원은 중국 측이 문서를 대검에 전달했다. 만큼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 위조로 지목한 나머지 2건의 문 이에 대해 김 과장측 변호인은 로 전망된다. 서, 즉 중국 허룽(和龍)시 공안국 “국정원 컴퓨터로는 외부 발송이 검찰은 김 과장과 권 과장의 직 에서 발급했다는 유씨의 출입경 불가능하다” 면서“위조문서를 발 속상관인 이모 대공수사처장 등 기록, 이 기록이‘허룽시에서 발 송하려면 PC방 등에서 하지 왜 국 이른바 국정원‘윗선’ 에 대한 수 급된 것이 맞다’ 는 허룽시 공안국 정원에서 하겠나. 검찰이 이같은 사를 계속 진행한 뒤 이르면 이번 의 사실조회서의 위조에도 개입 사실을 확인하고도 논리의 비약 주말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했다. 을 한 것 같다” 고 주장했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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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국제
TUESDAY, APRIL 1, 2014
“러, 우크라 접경 배치 병력 철수 시작” 우크라 군사전문가…“4만명에서 1만명 수준으로 줄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 역에 집중 배치했던 군 병력을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사·정치연구 센터’드미트리 팀축 소장은 31 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러시아군 병력이 하루 전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다” 며 “현재 약 1만 명까지 줄었다” 고 전했다. 그는“위기가 완전히 해 소된 건 아니지만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확률은 확실히 낮아졌다” 며“1주일 전 침공 가 능성이 80%였다면 현재는 50% 안팎” 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인터넷 통신‘글 라브레드’ (Glavred)도 이날 지난 주말에 비해 접경 지역의 러시아 군인수가 최소 4배 이상 줄었으 며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지난 28일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합병을 완료한 크림반도의 심페로폴 외곽 구 우크라이나 군기지에서 3월 27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인들 이 탱크 옆에 서있는 모습.
접경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군 병 력이 약 4만 명이었던데 비해 현
재는 약 1만명 수준이라고 소개 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우크
라이나와 인접한 남부 로스토프 주(州)의 훈련장에 배치됐던 중
미·러 외교, 우크라 사태 외교적 해결 필요성 합의 연방제 채택· 친러-친서방 노선 선택 등의 쟁점두고 치열한 논란 예상 우크라이나 혼란 사태가 다 소 수그러들었다. 유혈 반정부 시위와 전격적 중앙 권력 교체, 크림 공화국의 러시아 병합 등으로 숨 가쁘게 전개되던 혼란 상황이 이해당 사자 간 협상 개시와 우크라이 나의 조기대선전 돌입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크림의 러시아 병합을 둘러 싼 합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 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 경지대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 시킨 데 따른 긴장이 가시지 않 고 있으나 전반적 상황은 일단 통제와 협상의 틀 안으로 들어 온 형국이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중앙 정 부의 합법성을 부인하며 양자 대화를 거부해오던 러시아가 태도를 바꾸어 우크라이나 측 과의 협상을 개시했다. 지난 24일 1차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안드레이 데쉬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처 음으로 회동했다. 별다른 합의 점을 찾진 못했지만 일단 대화 의 물꼬가 트였다는 점에서 의 미가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외부 세력인 러 시아와 미국도 본격 협상에 착 수했다. 그동안 러시아의 크림 합병 에 대한 제재에 집중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먼저 블
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대 화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0일 존 케리 미 국 무장관과 프랑스 파리에서 우 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 의했다. 두 장관도 역시 별다른 합의 에 이르진 못했지만 우크라이 나 사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자는데는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협상 노력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의 여부는 당사자 들이 현재 큰 이견을 보이는 주 요 쟁점에서 어떻게 합의점을 찾느냐에 달렸다. 가장 큰 쟁점 가운데 하나는 러시아의 크림 병합 후속 처리 문제다. 모든 것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러시아의 주장 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여전히 병합이 불법이며 반환 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고 수하고 있다. 하지만 병합이 이미 기정사 실화한 상황에서 당장 반환이 어렵다는 현실적 사정은 우크 라이나와 서방도 인정하는 분 위기다. 따라서 이 문제는 쌍방 이 각자의 원칙적 입장을 고수 하면서 장기적 해결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다른 쟁점은 러시아의 우 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추가 병 합 시도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은 러시아가 수만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
해두고 있다며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그러나 병 력 집결은 일상적 훈련 차원이 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 경을 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 라고 항변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도 당장 러시 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침 범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서방 에 대한‘선전포고’ 와 다름없 는 무력 침공을 엄청난 후폭풍 을 무릅쓰고 감행할 이유가 아 직은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우크라 이나 국경 병력 집결이 협상용 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및 서방과의 협상에서 러시아의 입장이 제 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력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압 박성 암시를 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5월 25일로 예정된 우크라 이나 조기 대선도 주요 변수다. 우크라이나가 대선 준비를 서 두르고 있지만 러시아는 여전 히 이번 대선의 합법성에 이의 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 은 러시아의 태도는 다른 쟁점 합의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 어 보인다. 다른 쟁점에서 합의 가 이루어질 경우 러시아가 대 선을 인정할 수도 있다는 얘기 다. 더 큰 문제는 대선에 출마한 20여명의 후보와 이들을 지지 하는 다양한 지역·정치 세력
이 서로 충돌할 가능성이다. 실 각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 에서 일했던 친러 성향 정치인 부터 극우민족주의 정당 지도 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후보 들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에서 선거전이 치열한 세력 다툼으 로 번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 다. 현 단계에서 가장 첨예한 의 견 대립이 예상되는 협상 쟁점 은 역시 우크라이나의 개헌 문 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각 지역이 광범위한 정치·경 제·언어적 자치권을 누리는 연방제와 러시아어를 제2공식 어로 인정하는 개헌을 제안한 상태다. 역사적, 현실적으로 대립이 심각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 역과 중서부 지역의 각 주(州) 혹은 주 연합이 상당한 자주권 을 가진 독자 정부를 구성하고 이를 연방 형식으로 묶는 방안 이다. 러시아는 연방제를 통해 친 러 성향이 강한 우크라이나 동 남부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계 속 유지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리코프, 도네츠크, 루간스크 등 우크라 이나 동남부 지역도 연방제 채 택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그 러나 연방제가 국가 분열로 가 는 지름길이라며 완강히 거부 하고 있다. 러시아어의 제2공식어화도
부군관구 소속 제15기갑여단의 훈련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국방 부는 이에 따라 여단이 원래 주 둔지인 중부 사마라주 부대로 복 귀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덧붙 였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 나 접경 지역의 병력 집결이 통 상적 군사훈련의 일환이며 우크 라이나를 침범하기 위한 것은 아 니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군대를 앞세워 크림 공 화국에 이어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까지 장악할 준비를 하고 있 다고 경고해왔다. 하루 전 프랑스 파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시아 외무장관과 회동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러시아 측에 이 같은 우려를 전달하고 우크라이 나 접경 지역 병력을 서둘러 철 수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 해졌다.
역시 분리주의를 부추길 수 있 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 쟁점에서 합의가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 동 남부 지역이 크림의 예를 따라 자체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을 선포하고 이에 우크라이나 중 앙정부가 강경 대응하면서 내 전과 유사한 혼란이 벌어지는 상황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 이렇게되면 러시아가 러시 아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다 시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으 로 군대를 투입할 가능성이 크 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 면전을 벌일 수도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연방제 문제와 함께 우크라 이나의 경제·외교 노선도 최 대 쟁점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의 근본 원인이 됐던 친서방친러 노선 선택 문제는 우크라 이나 안팎에서 여전히 최대 논 란 거리로 남아있다. 이미 유럽연합(EU)과의 정 치부문 협력협정에 서명한 우 크라이나 중앙정부는 자유무 역지대 창설을 골자로 한 경제 부문 협력협정을 서둘러 체결 하면서 EU와의 통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장기적으론 EU 회원국이 되 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 입도 검토한다는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서방도 우크라이나 의 이같은 계획을 환영하고 있 다. 반면 러시아는 옛 소련권의 핵심국인 우크라이나를 러시 아 주도의 경제공동체로 끌어 들이겠다는 야심을 버리지 않 고 있다. 서로 충돌하는 이같은 입장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향 후 협상의 최대 관건 가운데 하 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29일 독일에서 중국.독일 청소년 축구 친선경기를 관람하던 중 중국 ZTE의 ‘누비아 Z5 미니’ 스마트 폰 제품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
아이폰 쓰다 혼쭐난 펑리위안
‘이젠 중국산으로 바꿨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 석과 함께 유럽을 순방 중인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 사의 휴대전화가 중국 누리꾼 사 이에 화제다. 펑리위안 여사가 지난 29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경기장에 서 중국·독일 청소년 축구 친선 경기를 관람하면서 중국산 휴대 전화로 사진을 찍는 장면이 외신 등에 포착됐다고 대만 중국시보 가 31일 전했다. 해당 휴대전화는 중국 이동 통신기기 제조사인 ZTE의‘누비 아 Z5 미니’제품으로 전해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 스마트 폰을‘궈무서우지’ (國母手機· 국모 휴대전화)라고 부르며 뜨거 운 관심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펑 여사가 중국산 제품을 쓴다는 점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펑 여사는 지난해 6월 국외
순방 과정에서 휴대전화 문제로 구설에 휘말린 적이 있다. 펑 여사가 멕시코에서 민속 춤을 관람하면서 미국 애플의 아 이폰 5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언 론에 공개되면서 중국 웨이보(徽 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선“퍼 스트레이디가 중국산이 아닌 미 국 제품을 쓰는 것이 말이 되느 냐”등의 비난 글이 오르기도 했 다. 당시 중국에선 관영 매체들 이 애플의 중국 내 애프터서비스 차별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하 던 상황이었다. 펑 여사가 사용하는 ZTE의 누비아 Z5미니는 지난해 출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품이다. 이 제품은 중국 내 판매가격 이 1천888 위안(약 32만 5천 원) 으로 애플 아이폰보다는 저렴한 기종이다.
시진핑,‘금상첨화’메세지 전달 고사성어로 ‘ EU에 우호메시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 석이 31일(현지시간)‘금상첨화’ (錦上添花),‘설중송탄’ (雪中送 炭)이란 성어를 써가며 최대의 무역파트너인 유럽연합(EU)에 강한 우호의 메시지를 보냈다. 시 주석은 이날 벨기에 브뤼 셀의 EU 본부를 방문, 마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과 만나“중국의 대 유럽정책은 일관적” 이라면서 “우리는 기꺼이 좋은 일에 또 좋 은 일을 더하고(금상첨화), 급히 필요할 때 필요한 도움을 줄 것 (설중송탄)” 이라고 말했다고 중 국 외교부가 1일 밝혔다. 그는“우리는 유럽의 일체화 를 결연히 지지하며 EU 측이 중 국의 평화 발전을 더 잘 이해하 고 지지해주길 기대한다” 면서 “다극화된 세계 속에서 EU와 서 로 신뢰하고 공동발전하는 좋은 친구, 진정한 친구가 되길 희망 한다” 고 말했다. 시 주석은“중국은 확고한 자 신이 있으며 결코 현실에 안주하 지 않을 것” 이라면서“중화민족 은 포용하는 민족인 동시에‘자 강불식, 지어지선’ (自强不息, 止于至善)하는 민족” 이라고 강 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슐츠 의장도“중국은 위대한 국가로 거대한 발전성과를 이뤄 냈다” 며 EU와 중국 간의 관계 강화를 기대했다고 중국 외교부 는 밝혔다. 시 주석은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담 에서는 EU가 중국에 대해 첨단 기술 분야의 무역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양자 관계가 성장하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 면서 이런 희망을 피력하 면서 ▲ 투자협정 협상의 조속한 추진 ▲ 자유무역협정의 타당성 연구 실시 ▲ 양자간 무역 수준 의 제고 등도 요청했다. 그는 이 밖에“양자가 평화로운 동반자, 개혁적인 동반자, 문명의 동반자 가 돼야 한다” 고 제안하면서“서 로를 거울삼아 서로 지지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시 주석은 조제 마누엘 바호 주 EU 집행위원장에게는‘상호 ,‘구동존이’ 존중’ ,‘평등상대’ ‘협력공영’등을 주문하면서 “EU 측이 무역구제조치를 신중 히 적용하고 무역마찰을 잘 통제 함으로써 양자가 공정하고 합리 적이고 효율적인 국제규범 마련 을 위해 노력하자” 고 말했다.
2014년 4월 1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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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APRIL 1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