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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8호> www.newyorkilbo.com

Wednesday, April 9, 2014

THE KOREAN NEW YORK DAILY

한인 2세 김재윤씨 유펜 총학생회장 당선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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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2세인 김재윤(미국명 조이스 김)씨가 3월29일 펜실베니아대학교(유펜) 개교 이래 첫 여성 총 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김씨는 아시아계 첫 총학생회장이라는 이정표도 함께 세웠다.

심한 김씨는“다채로운 내 경험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학생회장에 도전했 다” 며“커뮤니티 활성화 등으로 재학생 1만명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고 각오 를 다졌다. 그는“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이 더

는 나오지 않도록 기숙사에‘멘토’ 를상 주시켜 고민을 상담할 수 있도록 배려할 참” 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소개했다. 2011년 텍사스 주를 대표하는 2명의 고교생 중 1명에 뽑힌 김씨는 백악관을 방문하고 의회를 둘러보는‘상원 유스

4월 9일(수) 최고 58도 최저 42도

맑음

프로그램’ 에 참가해 미국 50개 주에서 온 또래 학생 100명과 교분을 쌓고 아이 비리그 학생 대표와 미국 대학생 대표로 각각 중국,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등 풍 부한 경력을 인생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김씨의 장래 희망은 외교관 또는 교 수다. 그는“피난민인 할아버지·할머 니 덕분에 어렸을 적부터 자연스럽게 북 한에 관심을 뒀다” 며“북한 인권 개선과 탈북자의 한국 정착에 도움을 주고 싶 다” 고 희망했다. 김씨는 5월말부터 약 두 달간 뉴욕 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 며 생생한 외교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 다. 반도체 엔진 생산업체인 텍사스 인 스트루먼츠(TI)에 근무하며 세 자매의 첫 딸을 유펜 총학생회장으로 키운 김현 근씨는“재윤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 터 유달리 책을 많이 읽었다” 며“5학년 때 독서로 점수를 많이 얻은 덕분에 교 장 선생님과 학생 부모가 함께 식사하는 영광도 누리기도 했다” 고 기억을 더듬 었다. 김재윤씨를 여장부로 양육한 아버지 김씨의 원칙은 단 한 가지.“자기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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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12일부터 한 달간 워싱턴DC 연방청사 앞에서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며 이민개혁법안 통과를 촉구, Fox 와 CNN 등 미 주류언론의 전파를 타며 전국적 반향을 일으켰다. 정승진 회장도 당시 집회에 참가해 단식투쟁을 벌였으 나 단식 8일째 되는 날 심한 복통과 복부 발진으로 병원에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 고 뉴욕으로 복귀해 안정을 취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방청사 앞 단식 투 쟁에 참가한 이민자단체 관계자들과 뉴 욕종교인네트워크 소속 종교지도자들 이 참석해 이민개혁법안 통과의 필요성 을 주장했다. 6살 때부터 미국으로 이민와 뉴욕에 서 거주하고 있는 에스테파냐 가르시아 씨(31)는“우리 아버지는 25년 동안 미국

4월 11일(금) 최고 67도 최저 4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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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발의자에 공화당 의원도 참여 뉴욕주하원 동해병기법 공동발의자 에 공화당의 마이클 피츠패트릭 주하원

뉴욕종교인네트워크 주최로 8일 맨해튼 커뮤니티교회에서 열린 집회에서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이 이 민개혁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에 살면서 열심히 일하고 세금도 꼬박꼬 박 내던 모범적인 노동자였으며, 무엇보 다도 미국을 사랑하던 평범한 주민이었 다” 면서“그러던 어느날 나는 아버지와 작별인사도 못하고 아버지가 강제로 추 방당하는 생이별을 겪어야 했다. 더 이 상 이러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이민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고 목이 멘 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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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동해병기법 제정“청신호”

뉴욕종교인네트워크, 이민개혁법안 심의 촉구 집회 청사 앞에서 천막을 치고 주요 사회단체 관계자 및 노조 지도자들과 함께‘이민 자 가족들을 위한 단식 투쟁’ 을 벌이던 당시 우리의 투쟁은 미국 사회에 큰 영 향을 주었다” 라면서도“베이너 연방하 원의장은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하 는 우리에게‘내년에 보자’ 고 말하며 자 리를 뜨는 등 이민개혁을 위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고 말했다. 이어“공화당 하원은 진정한 이민개 혁을 위해 립 서비스가 아닌 적절한 행 동을 취해야 한다” 며“뉴욕 지역 하원의 원들은 다수 의원 찬동에 의한 법안 직 권상정(Discharge Petition) 서명에 모 두 동참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이민자단체 및 사회단체활동가들은

동해병기법 공동발의자에 공화당 소속 마이클 피츠패트릭 주하원의원, 알 그라프 의원이 새롭게 참여 했다. 왼쪽부터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피츠패트릭 의원, 그라프 의원,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의원. <사진제공=론 김 의원 사무실>

“하원에 직권상정→조속 통과시켜야” “이민개혁은 되느냐 안 되느냐가 아 닌,‘언제’되느냐의 문제입니다. 이민 자가 아닌 미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 의 미래가 달린 이 법안을 조속히 통과 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은 8일 맨해튼 커뮤니티교회에서 열린 집회에서“많은 이민자들이 신분상의 제약으로 고통을 받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서 외로운 삶 을 살고 있다” 면서“불합리한 명분을 내 세워 이민개혁법안의 처리를 가로막고 있는 존 베이너 연방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2013년 6월 이미 연방 상원을 통과한 이민개혁법안을 한 시라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 고 밝히 며 이같이 말했다. 정회장은“작년 11월 워싱턴DC 연방

4월 10일(목) 최고 65도 최저 51도

4월 9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개교 274년만에 첫 여성·아시아계 회장 미국 아이비리그(동부지역 8개 명문 대학) 중 하나인 펜실베니아대학(유펜) 에 재학 중인 재미동포 2세 김재윤(20) 씨가 이 학교 개교 이래 274년 만에 여성 으로는 처음으로 총학생회장에 당선됐 다. 김씨는 지난달 24일부터 닷새간 치러 진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1천806표를 획 득해 2014-2015년 학기를 이끌 유펜 총 학생회장에 뽑혔다. 김씨는“여성으로 처음이고, 아시아 계로도 최초로 회장에 당선된 것으로 알 고 있다” 고 말했다. 뉴욕주 버펄로에서 태어나 6살 때인 2000년 텍사스주 댈러스로 이주한 김씨 는 앨런 고등학교를 나와 2011년 유펜에 입학해 현재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다. 입학과 동시에 총학생회에서 열정적 으로 일해 온 김씨는 2학년이던 지난해 27개 소수인종 학생으로 이뤄진 소수자 연합위원회(United minority council) 회장을 맡고 문화 간 대화 프로그램 (Inter cultural dialogue program)을 주 도하는 등 학교에서 백인 주류사회에 다 양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앞장서왔다. 2013년 4명의 학생이 교내에서 자살 한 사건을 보고 총학생회장에 출마를 결

2014년 4월 9일 수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행사를 주최한 뉴욕종교인네트워크 의 다이앤 스타이먼 디렉터는“이민자 들의 목소리를 키우고 정치적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법안 통과는 꼭 필요하다” 며“공화당 하원이 앞으로도 법안 통과 를 위한 협조를 하지 않는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명령 권한을 행사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심중표 기자>

의원과 알 그라프 의원이 새롭게 참여, 초당적 지지를 받으며 법안 통과에 힘 을 더욱 받고 있다. 론 김 의원 사무실은 8일“뉴욕주하원에서 법안을 발의한 에 드워드 브라운스타인 의원과 이를 적극 돕고 있는 론 김 의원이 법안의 당위성 과 지지를 구하며 공동발의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며“공화당 하원의 주력 인 마이클 피츠패트릭 의원과 알 그라 프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참여, 초당적 인 법안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 에 큰 쾌거를 이뤘다” 고 밝혔다.

한국 국제교류재단 34세이하 인턴채용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 재단은 만34세 이하의 청년 인턴을 채 용한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올해 6월1일부터 2015년 5월31일까지이며 근 무시간은 주5일(월∼금요일) 오전 9시 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희망자들은 14 일까지 재단 온라인 채용시스템 (https://recruit.kf.or.kr)에서 신청하 면 된다. 문의 사항은 이메일 (recruit@kf.or.kr)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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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APRIL 9, 2014

“담배 판매업소 규제 완화해 달라” 직능단체협, 폴 밸론 시의원과 한인사회 현안 협의

뉴저지경제인협회 노동법 세미나

뉴저지경제인협회(회장 박명근)는 노동법 세미 나를 7일 뉴저지 한인동포회관(KCC)에서 열고 직장 내 성희롱 사건, 취업 시 인터뷰 요령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조슈아 림 노 동법 전문 변호사가 참석자 50여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초청연사로 나선 짐 테데스코 버겐카운티 프리홀더는 카운티 정부조달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저지경제인협회>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의장 김영 진)는 8일 오후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열린 월례회에서 폴 밸론 뉴욕시의원 (민주, 19선거구)과 한인 사회를 위한 협 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월례회에는 상공회의소(회장 이상철), 기술인협회(회장 박원용), 식 품협회(회장 이종식) 등 13개 단체장이 참석하여 한 달간의 업무를 보고하고 상 반기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로 임기를 마친 박기효 전 상 공회의소회장은 신임 이상철 회장을 소 개하며“2년간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를 통해 어떻게 동포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 으로도 의장님을 중심으로 더 발전하는 한인 사회를 이끌어나가길 바란다”며 그 간의 소감을 밝혔다. 기술인협회 박원영 회장은“지난주 열린 해외금융계좌신고법(FATCA)에 대한 설명회가 성황을 이뤘다” 고 언급 하며“협회 차원에서 관련 세미나를 계 획하고 있다” 고 발표했다. 이종식 식품협회장은“우유값이 천 정부지로 오르면서 식품협회가 가격 인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는 8일 오후 8시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정기 월례회를 갖고 폴 밸론 뉴욕 시의원과 한인 사회의 현안들을 논의했다. 앞 줄 오른쪽 두 번째가 폴 밸론 의원.

하를 위해 다양한 업체와 협상 중에 있 다” 고 말했다. 특히 한국 식품이 미국인 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델리 가게 등 골목 상권을 공략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협회장들은 폴 밸론 뉴욕시의 원과 한인 비즈니스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종식 회장은“담배를 판매하는 소 규모 매장은 심각한 정부의 규제로 어려 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타 주에서 들어와 뉴욕의 세금을 내지 않는 불법 유통 담배와 불공정 경쟁을 펼치고 있

다” 고 업계 고민을 소개했다. 또“약품 을 판매하는 드럭스토어에서 담배를 판 매하는 것도 규제해야 한다” 고 주장했 다. 폴 밸론 의원은 이에 대해 최근 대형 드럭스토어 체인 CVS가 담배 판매를 중단한 사례를 들며“CVS는 자산 규모 가 크기 때문에 담배 판매를 하지 않을 수 있지만, 영세업자들은 불가능할 것이 다. 이러한 규제는 담배를 판매하는 다 른 영세업자들을 더욱 힘들게 할 것” 이 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유급병가제도와 중산층 지원에 대한 질문에 폴 밸론 의원은“사 업장은 있지만 돈이 없는 가난한 업주도 있다. 중산층을 잊지 않고 지원하려 노 력하고 있다. 그러나 업주들은 직원이 없이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유념해 야 한다” 고 답했다. 9일로 임기 100일째를 맞는 폴 밸론 의원은 직능협의회를 비롯한 많은 한인 단체들과 계속해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을 약속하며, 앞으로 한인들의 사업이 번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다. <최지원 기자>

AL고교, 멕시코출신 학생 전학 거부 인종차별 논란

조국사랑미주연합, 엘림경로센터에 떡 기증

조국사랑미주연합은 8일 플러 싱 엘림경로센터를 방문해 노인 들에게 떡을 기증했다. 이정공 회장(가운데)이 경로센터 회원들에게 12일 오후 6시 P.S. 214 강당에서 열리는 신창민 박사의‘통일은 대박이다’강연회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문의: 917696-2342(이정공 회장) <사진제공=조국사랑미주연합>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8일 플러싱 189중학교에서 스승의 날 6차 준비모임을 가졌다. <사진제공=뉴욕한인학부모협회>

스승의날 뉴욕총영사상 수상자 댄 브레너 로즐린 교육감 선정 스승의 날 준비모임

뉴욕평통 지역사회분과, 4월 월례회

민주평통 뉴욕협의회(회장 정재균)는‘4월 지역사회분과위원회 월례회’를 7일 플러 싱 금강산 식당에서 열고 △4월12일 예정된 신창민 박사의‘통일은 대박’강연회에 적극 동참할 것 △ 4월 말에서 5월 초 예정된 한국 방문에 대한 의견 교환 등을 주제로 토의를 했다. <사진제공=민주평통 뉴욕협의회>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라정 미, 최윤희)는 8일 플러싱 189중학교에 서 스승의 날 6차 준비모임을 갖고 뉴욕 총영사상 수상자에 댄 브레너 로즐린 교육감을 선정했다. 최윤희 회장은 수상자 선정 이유에

대해“브레너 교육감이 △한인학부모 미팅을 위해 매달 사무실 사용을 허가 해준 점 △필요 시 학부모들을 위해 직 접 워크샵 강의를 실시한 점 △여태까 지‘차이니즈 뉴이어’ 로 표기하던 설을 ‘루나 뉴이어’ 로 공식 수정하고 이를 학 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온 점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같이 수상하게 됐 다” 고 밝혔다.

민권센터, 17일 드리머 초청 헬스케어 워크샵 민권센터(회장 정승진)는 추방 유예 조치(DACA, 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를 받은 드리머 들을 초청한 헬스케어 워크샵을 17일(목) 오후 6시30분 민 권센터 사무실에서 연다. 이날 워크샵에는 이민 신분에 따 라 이용 가능한 정부의 의료혜택 및 건강 보험 종류에 대 해 정보를 제공한다. △장소: 민권센터(136-19 41Ave 3층, Flushing, NY 11355) △문의: 718-460-5600, hyunjung.kim@minkwon.org

앨라배마주의 한 공립고교가 오로지 멕시코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학 생의 전학을 받아들이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CNN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미 국 남부빈민법센터(SPLC)는 앨라배마 주 포트 페인 공립고교가 J.T라고 알려 진 17세 학생의 전학 등록을 두 번이나 거절했다. 멕시코에서 태어나 1살 때 미 국에 이민 온 J.T는 콜로라도주에서 살 다가 지난 1월 앨라배마주로 이사했다. 사실상 미국 시민이나 다름없지만 포트 페인고는 J.T의 출생지를 문제 삼아 입 학을 불허했다. 담당 교육청의 교육감은 J.T의 가족 에게 입학신청서, 거주증명서, 예방접 종 증명서, 사회보장카드 등을 빠짐없 이 챙겨 학교에 재신청하라고 했지만 정작 학교 교장은 서류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 페인고의 운영 총책임자인 짐 커닝엄은“학교가 학생을 받아들일 때 그의 국적 또는 출생지를 고려하거나

이용하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며“다양한 국적의 학생이 우리 학 교에 다니고 있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단체와 SPLC는 이 학교 가 국적, 이민자 신분 상태, 제한된 영어 구사능력 등에 기반을 둬 차별하지 못 하도록 한 연방법을 어겼다고 반박했 다. 포트 페인고는 취학 학생의 연령이 6∼17세인 앨라배마 주(州)법을 들어 이 미 17세를 채운 J.T의 부모에게 자식을 굳이 학교에 보낼 필요가 없다고 강조 한 것으로 전해졌다. J.T는“학교에 다 닐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난 아 무것도 할 수 없고 참 쓸모없는 인간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며 참담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SPLC는“단순히 학생의 나이가 17세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입 학을 불허할 권리가 학교에 없다” 며“이 는 앨라배마주 교육부의 방침을 위반한 것이기도 하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SPLC는 관할 교육청에 14일까지 J.T의 입학을 매듭지으라고 권유했다. 앨라배마주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어 떤 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 며 이 사건 을 조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LA 한인타운 인근 경찰서에 괴한 침입해 총격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인근 경찰서 에서 괴한이 야근 중이던 경찰관에 총 격을 가한 뒤 경찰의 응사에 중상을 입 었다. 8일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 르면 7일 오후 8시30분께 로스앤젤레스 시내 윌셔경찰서에 남성 한명이 들어와 경찰관 2명을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범인은 쏜 탄환에 경찰관 한명은 오 른팔을 관통하는 등 7발이나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 측은 밝

혔다. 총에 맞은 경찰관은 즉각 응사해 범인은 중상을 입고 의식 불명 상태다. 당시 경찰서에는 경찰관 2명이 있었지 만 나머지 한명은 총격을 받지 않았다. 경찰은 범인이 타고 온 차에서 소총 과 탄환을 찾아냈다. 하지만 경찰은 범 인의 신원과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수 사 중이라는 이유로 입을 닫았다. 사건이 일어난 윌셔 경찰서는 한인 타운에서 1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종합

2014년 4월 9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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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등 여파로 전세계서 한국학‘활기’ 2013년말 94개국 977개교에 한국학 강좌 개설 온라인 강의 e-스쿨’도 28개국 3천576명 수강 한류와 경제발전 등으로 한국에 대 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어 등 한국학 이 해외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8일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 교류재단(KF)에 따르면 해외 한국어· 한국학 강좌 개설 대학 수는 90년대 초 32개국 152개교에 불과했으나 작년 말에 는 94개국 977개교로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에는 18개 국 586개교에 한국어·한국학 강좌가 개설돼 있고, 동유럽·CIS(옛 소련권 독 립국가연합) 23개국 106개교, 서유럽 16

개국 78개교에서도 한국학 강좌가 운영 되고 있다. 또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2개국 125 개 학교에 한국학 강좌가 개설돼 있고, 아프리카·중동 지역에도 한국학 강좌 개설 학교 수가 18개국 32개교에 달하며, 중남미와 대양주에는 각각 15개국 39개 교, 2개국 11개교에서 한국학 강좌를 운 영하고 있다. 한국학이 활기를 띠면서 한국국제교 류재단의 지원으로 해외 대학에 설치된 한국어·한국학 교수직은 12개국 80개

대학동문총연합회 김영길 신임 회장 취임 거듭날 것”을 약속하고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스탠퍼드大 연구진… 심장박동·피부온도·호흡속도 등 측정 왔다. 8일 스탠퍼드대에 따르면 이 대학 전 기공학부의 그레고리 코백스 교수 연구

팀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와 공동 연구를 통해 이런 기기의 원형(프로토 타입)을 개발했다. 이 기기의 핵심 부분은 마이크로소 프트 게임기‘엑스박스 360’ 의 컨트롤러 를 개조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 컨트롤 러의 뒷면 배터리 칸에 3차원(3D) 프린 터로 제작된 플라스틱 모듈을 장착했다. 이 모듈에 달린 조그만 금속 패드와 센

온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신생 기업 스토어닷은 이 시제품을 삼성전자의 갤 럭시S4용 충전기로 개발했다고 WSJ는 밝혔다. 스토어닷은 자연에서 생성되는 유기 화합물인 펩티드(펩타이드)를 활용해

생물 반도체를 개발해왔다. 이 회사는 생물 반도체와 다른 기술 을 결합해 스마트폰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토어닷은 현재 노트북 충전기 정도인 시제품의 크 기를 앞으로 줄일 계획이다. 상용화된 제품은 오는 2016년 하반기 에 나올 것으로 보이고 예상 판매 가격 은 기존 스마트폰 충전기 평균의 2배 정 도인 30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스토어 닷은 예측했다.

스마트폰 30초만에 충전된다 이스라엘 벤처기업 개발… 삼성 갤럭시S4에 사용

2016년 상용화 스마트폰을 단 30초 만에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스라엘 벤처기업인 스토어닷

(StoreDot)은 배터리량이 얼마 남지 않 은 스마트폰 배터리를 30초 만에 100% 로 충전해주는 충전기 시제품을 개발했 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전했 다. 텔아비브대학 나노기술학과에서 나

이다. 재단은 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 대학에서 연계한 대학은 물론 국내 다른 대학의 강좌도 수강할 수 있 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재단 관계자는“세계 경기 침체와 북 미·유럽 대학의 재정 악화 등으로 현지 대학이 학생들의 한국학 수요를 충족시 키기 어려운 상황” 이라면서“한국에 대 한 관심이 피상적, 일시적 흥미에 그치 지 않도록 하려면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 다” 고 밝혔다.

서는 사용자의 심장 박동 수, 혈류(피의 흐름), 호흡의 빈도와 심도 등을 측정해 게임 시스템 본체에 전달한다. 또 광학 센서와 함께 가속계도 달려 있어 사용자 가 어떤 방식으로 컨트롤러를 흔들고 있 는지도 파악이 가능하다. 이런 생리학적 단서를 통해 사용자 의 감정 등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표다. 이 연구를 하는 박사과정 학생 코리 매콜 씨는“심장 박동 수, 피부 온도, 호 흡 속도 등을 통해 사람의 자율신경계 움직임을 알아낼 수 있으며, 이런 변수 들을 측정함으로써 사람 뇌에서 어떤 일 이 일어나고 있는지 거의 즉각 알아낼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이런 생리학적 신 호를 통해 사람이 흥분 상태인지, 지루 해 하는 상태인지, 기쁜지 슬픈지 등을 판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응용하면 게임 플레이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 수 있고, 또 어린이들의 게임 과몰입을 방지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게임 사용자가 지겨워 하는 기색이 포착되면 이에 맞춰 게임을 좀 더 어렵 게 만들거나 깜짝 놀라게 하는 요소를 도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어린이들이 너무 심하게 게임에 빠져 드는 징후가 보이면‘건강을 위해 휴식을 취할 때’ 라 는 메시지를 내보낼 수도 있게 된다.

한국대학동문총연합회 뉴욕지구의 신·구회장 이취임식이 4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있었다. 제16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영길 신임 회장은“화합하는 총연, 다가가는 총연으로 <사진제공=대학총연 뉴욕지회>

사람 심리상태 읽는 게임기 개발 센서를 게임기 컨트롤러에 달아 생 체 신호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사람의 심 리 상태를 읽어 내는 게임 시스템이 나

대학 115석에 달한다. 해외 대학과 국내 대학을 연결한 온 라인 한국학 강의 사업인‘KF 글로벌 e-스쿨’ 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국제 교류재단은 한국학 확산을 위해 지난 2011년‘e-스쿨’사업을 시작했으며, 지 난해는 28개국, 74개 대학에서 171개 온 라인 한국학 강의가 개설돼 3천576명이 수강했다. e-스쿨 사업은 국내 대학과 연계한 해외 대학에서 온라인으로 국내 대학의 한국학 강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플러싱 노던 158가에 위치한‘식탐’식당 전경.

‘식탐’식당 내부 모습. 오른쪽 벽면을 가득 메운 칠판의 낙서들이 왠지 모를 정겨움을 준다.

엄마표 손맛 그리울 땐‘식탐’식당 ‘맛’살리려 인공 조미료 안쓰고 냉동도 최소화 엄마표 손맛을 느끼고 싶다면 플 러싱 노던 158가에 위치한‘식탐’ 을 추천한다. 이곳은 우선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식사 후 목이 마르거 나 텁텁하지 않고 뒷맛이 깔끔하다. 고객들은 이를 두고“먹으면 먹을수 록 당기는 정갈한 엄마의 손맛 같다” 고 평한다. ‘식탐’ 에는 사다 조리해 먹는 것 보다 저렴한 메뉴들이 있다. 9.99달러 인‘삼계탕’ 이 대표적이다.‘삼계탕’ 의 경우 닭과 약재료, 찹쌀 등 식재료 구입비만 해도 이곳의 삼계탕 가격 을 훌쩍 넘는다. 집밥처럼 엄마의 정성이 담긴데 다 가격도 직접 해 먹는 것보다 저렴 하니 손수 요리할 수고가 덜어진다. ‘식탐’ 은 맛을 위해 미리 조리 해 놓지 않는다. 냉동도 최소화한다. 일반적으로‘삼계탕’의 경우 삶 은 닭을 일인분씩 냉동해 손님이 주 문하면 내어 놓는다.

하지만‘식탐’에서는 그날 사용 량만을 손질해 얼리지 않고 냉장 보 관해 당일 소비한다.‘고등어 한마리 조림’ 의 경우도 노르웨이 고등어 한 마리가 오롯이 들어가 조려진다. 그 때그때 바로 조리가 되니 육질과 맛 이 뛰어나다. 6.99달러에 제공되는 고기가 넉넉 히 들어간‘생돼지고기 김치찌개’, ‘오징어’ ,‘소 불고기’ ,‘돼지 불고기 볶음 덮밥’등 점심 스페셜도 인기를 끌고 있다.‘식탐’ 은‘닭 한마리 도리 탕’ ‘만두 , 버섯’등 전골류를 비롯해 편하게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푸짐 한 안주류도 준비돼 있다. 신선한 맛을 위해 노력하기에 행 복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곳,‘식 탐’ 은 주 7일 오픈하며, 월~토요일까 지 오전 10시30분~밤 12시, 일요일은 정오~밤 12시까지 문을 연다. △주소 : 158-03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8. △전화 : 718-445-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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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APRIL 9, 2014 <신 영 시인의 작품>

신영 시인, 2014 창작예술인협 신인문학상 수상

시와 인생

시집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등 출간

너와의 기억만큼 너와의 기억만큼 너를 아는 만큼만 사랑해도 난 늘 행복할 거란 믿음까지 지금 너와의 이별이 아닌 기다림의 시작인 이유이지 너와의 느낌만큼 너를 안은 만큼만 사랑해도 난 늘 즐거울 거란 확신까지 지금 너와의 헤어짐이 아닌 만남의 시작인 까닭이지

신영 시인

망실(亡失) 문태준

무덤 위에 풀이 돋으니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온 것 같아요 오늘은 무덤가에 제비꽃이 피었어요 나뭇가지에서는 산새 소리가 서쪽 하늘로 휘우듬하게 휘어져나가요 양지의 이마가 더욱 빛나요 내게 당신은 점점 건조해져요 무덤 위에 풀이 해마다 새로이 돋고 나는 무덤 위에 돋은 당신의 구체적인 몸을 한 바구니 담아가니 이제 이 무덤에는 아마도 당신이 없을 거예요

<작가 소개> 1970년 경북 김천에서 출생.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 1994 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시〈處署〉 외 9편이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그늘의 발달> <먼 곳> 등이 있음. 동서문학상, 노작문학상, 미당문학상, 소 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함.

<해설 및 감상> 죽음에서 생명이 느껴지는 시다. 그리움이 무덤을 무너 트려 삶과 죽음의 교각을 지었다. 그 역설들이 요동을 쳐 무 덤가에 꽃을 피우고 산새 소리 하나에도 동작을 입혔다. 축 축한 온기가 느껴지는 자객같은 시어들, 죽은 자에게 육체 를 입히며 피 흘리는 소리, 들리는가? 망실(亡失)은 분실(紛 失)이 아니었다. 서로에게 스며들어 구체적인 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 되찾으려 하지 말아라. 잊으려 애쓰지도 말아 라. 존재가 꽃으로, 새소리로, 푸른 풀로, 옷을 바꾸어 입는 다. 시간을 가슴속으로 뜨겁게 밀어 넣은 자들에게 무덤은 없다. 죽음아, 달려들어라. 이별은 없다. / 김은자

▲ 김은자 시인.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 미주 중앙 일보 신춘문예 당선, 재외동포 문학상 시부문 대상, 미주 동포 문학상, 윤동 주 해외동포 문학상 등을 수상. 시집으 로는 <외발노루의 춤>과 <붉은 작업 실>이 있으며 산문집으로는 <슬픔은 발끝부터 물들어온다> 등이 있다. DSB한국 문학방송 편집위원.

3월16일 대전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열린 2014 창작예술인협의 회(대한문인협회) 신인문학상 시상식 및 출판기념식. 왼쪽에서 세 번째가 신인상을 수상한 신영 시인.

뉴욕일보‘독자 한마당’페이 지에 오래 동안‘신영의 행복스 케치’ 를 연재하고 있는 보스턴 거주 신영 시인이 한국의 창작예 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의 2014년 2월‘이달의 시인’ 으로 선정됨과 동시에 2014 창작예술 인협의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했 다. 시상식은 지난 3월16일 대전 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강당에 서 거행됐다. 시상식은 신영 시인의 두 번 째 시집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와 세 번째 수 필집 <보스턴 찰스 강가에서 부 신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세 르는 노래> 그리고 네 번째 수필 번째 수필집 <보스턴 찰스 강가에서 부르는 노래>, 네 번째 수필집 <보스 턴 하늘 아래에서 띄우는 편지> 집 <보스턴 하늘 아래에서 띄우 는 편지>의 출판기념식을 겸했 다. Literature Association) △에피포 집 <나는‘춤꾼’ 이고 싶다> <살 수필가, 여행(사진)작가로도 도 문학·예술인협회(The 풀이꾼 예수> <보스턴 찰스 강 활동하고 있는 신영 시인은 Epipodo Literature & Artists 가에서 부르는 노래> <보스턴 1964년 경기 출생으로 1985년 Association) 회원으로 활동하고 하늘 아래에서 띄우는 편지>을 도미하여 현재 보스턴에 거주하 있다. 냈다. 고 있다. 신영 시인은 그동안 △2005 신영 시인은‘뉴욕일보’와 신영 시인은 △2004년 월간 < ‘보스톤코리아’신문에 칼럼을 년 <제 9회 에피포도 예술상/문 문학21>을 통해 詩로, △2005년 연재하며‘뉴잉글랜드 역사문제 학상>(詩) 우수상 △2006년 <대 월간 <한울문학>을 통해 수필로, 연구소’연구원, 미주한국문인 한민국문예진흥창작문학대상 △2008년 계간 <창작과 의식>을 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 >(수필 부문)을 수상했고 △2002 통해 수필로 등단 했다. 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년부터 <한국 전통문화/전통혼 현재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 시집 <하늘>, <그대 내게 오 례>를 알리고 있다. 회, 한국크리스천시인협회 정회 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동 △연락처: e-mail : 원 이다. 또 △네브라스카주 한 인시집 <널 사랑하고도> <꾼과 skyboston@hanmail.net 인문인협회(The NE Korean 쟁이 2, 4> <하늘 빛 풍경>, 수필 http://blog.daum.net/skyusa21

너와의 추억만큼 너를 담은 만큼만 사랑해도 난 늘 넉넉할 거란 여유까지 지금 너와의 끝이 아닌 만남의 약속인 이유이지 너와의 인연만큼 너를 기억하는 만큼만 사랑해도 난 늘 황홀할 거란 약속까지 지금 너와의 우연이 아닌 만남의 필연인 까닭이지

보스턴의 겨울 하늘 보스턴의 겨울 하늘은 낮은 첼로 음처럼 잿빛으로 가득하고 금방 눈이라도 흩어져 내릴 듯 빗방울이라도 떨어질 듯이 뿌연빛 구름으로 있는 하늘 오늘을 만나러 온 어제의 길은 먼 여정의 시간이었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의 시간처럼 닿을 듯 말 듯한 안타까움과 반가움 그리움의 색깔들이 하나 둘 하얀 백지를 적시며 흐릿한 흑백 사이의 삶의 긴 여정 겨울의 보스턴 하늘은 잿빛이지만 연둣빛 봄 햇살이 찾아오면 꿈과 희망의 노래를 부르자고 온몸과 마음에 간지럼을 태워온다

“뉴욕서 맛보는 한국전통음악 진수” ‘뉴욕 한국음악 페스티벌&심포지엄’ 11·12일 맨해튼 아시아소사이어티서 월드뮤직센터가 주최하고 아 시아소사이어티와 뉴욕시립대 학원이 공동 주관하는‘뉴욕 한 국음악 페스티벌&심포지엄’행 사가 11일부터 이틀간 맨해튼 아 시아소사이어티(725 Park Ave) 에서 개최된다. 한국 전통음악의 세계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음반 시장 및 프로덕션 활성화를 목표로 열 리는 이번 공연에는 하주용 서울 대·영남대 외래교수, 김희선 국

민대 교수, 힐러리 핀첨 성 서울 대 교수, 이태백 목원대 교수, 정 대석 서울대 교수, 강은일 단국 대 교수, 이지영 서울대 교수, 임 현빈 남원시립국악원 수석단원, 레이첼 코퍼 아시아소사이어티 공연예술 디렉터 등 한국 유수의 명인 연주자들과 학자들이 참여 해 전통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것 으로 기대된다. 행사는 11일 오후 2시부터 4 시까지 진행되는‘한국음악 심

포지엄’ 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다.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30 분까지 핀첨 성 교수의‘산조와 현대공연 양상’△오후 2시30분 부터 3시까지 하주용 교수의‘판 소리와 공연 양상’△오후 3시부 터 3시30분 김희선 교수의‘전 지구와 지역 사이’△오후 3시30 분부터 4시 패널 토론 △오후 7 시 핀첨 성 교수의 공연 강의가 진행된다. 본 공연이 시작되는 오후 8시부터는‘정대석류 거문 고 산조’ (거문고 정대석, 장고 이 태백),‘서공철류 가야금 산조’

(가야금 이지영, 장고 이태백), ‘지영희류 해금 산조’ (해금 강은 일, 장고 임현빈)의 순서로 공연 이 열린다. 공연 두 번째날인 12 일에는 오후 7시 하주용 교수의 공연 강의에 이어 오후 8시부터 ‘판소리 심청가’ (소리 임현빈, 고 수 이태백),‘흥타령’ (소리/장고 임현빈, 아쟁 이태백, 가야금 이 지영, 해금 강은일)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월드뮤직센터는 한국 문화의 세 계화를 위해 2012년 설립된 단 체로 음악에 대한 학술적 연구 뿐 아니라 한국 아티스트들을 후 원하는 등 다양한 음악활동을 지 원하고 있다.

△티켓 구입 및 문의: AsiaSociety.org /KoreanMusic2014


경제/내셔널

2014년 4월 9일 (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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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국방, 정면충돌 “일방적 방공구역 선포권 없다”vs“전쟁하면 반드시 승리” 미국과 중국의 국방장관이 8 일 정면 충돌했다. 공식별구역(CADIZ) 선포 문 제와 동·남중국해 영유권, 사이 버전 등 민감한 현안들이 모두 지뢰밭이었다. 중국의 부상에 따라 국제질서 를 주도하는 주요 2개국(G-2)인 양국이 서로를 향해 자존심을 해 치는 발언을 서슴지 않음에 따라 향후 국제정세의 흐름이 주목된 다. 우선 태평양 지역의 패권을 놓고 미·중간 갈등과 경쟁구도 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 다. 특히 양국은 한반도의 핵심현 안인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첨 예한 시각차를 노정했다. 미국은 중국을 향해 도발적이고 위험한 북한을 계속 지지하며 스스로 국 제적 지위를 훼손하고 있다며 강 하게 비판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 창완취안(常万全) 중국 국방부장 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바이다러우’ (八一大樓)에서 개 최한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민 감한 이슈에 대해 양보 없는 설 전을 주고받았다. 중국 언론과 주요 외신 등을

8일 베이징의 중국 국방부에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왼쪽)과 창완취안 (常万全) 중 국방부장이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방공구역·영유권·사이버 쟁점 종합하면 헤이글 장관은 창 부장 에게“중국이 영유권 갈등이 있 는 섬들에 대해 일방적으로 방공 식별구역을 선포할 권리가 없다” 면서“미국은 중·일 갈등과 관 련해 일본을 보호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역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필리핀에 대해 서도“오랜 동맹국이며, 미국은

조약의 의무를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국방대학 강연 을 통해서도“이 지역 동맹에 대 한 우리의 약속은 흔들리지 않는 다” 는 발언도 했다. 그는 또 중국 측에 국방비 문 제의 투명성을 높이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 부장은 일본과 갈등을 야 기할 계획이 없다면서도“중국은 영토수호를 위해 필요하다면 군 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 고반 격했다.‘전쟁불사론’ 까지 언급 한 것이다. 창 부장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동맹국이자 중국과 영유 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과 필리핀을 맹비난하면서 두 나라 의 손을 들어주는 미국을 우회적 으로 비판했다. 법제만보(法制晩報)에 따르면 창 부장은“아베 정권이 여론을 호도하는 정책으로 중·일관계 의 위기를 초래했다” 고 일본을 비판했고“필리핀은 마치 자기들 이 피해자인양 행세하고 있으나 그들이 주판알을 잘못 튀긴 것 (계산을 잘못한 것)” 이라고 비난 했다. 창 부장은“우리는 문제(일)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지만 문제를 두려워하지도 않을 것” 이라면서 “위협에 맞서 중국 해방군은 만 반의 준비가 돼 있다. 부르면 (군 대가)올 것이며 오면 전쟁할 수 있고, 전쟁을 하면 반드시 승리 할 것” 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판창룽(范長龍) 중국중앙군사 위원회 부주석은“당신 발언에 중국이 실망했다” 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판 부주석은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 운데 헤이글 장관에게“동남아시 아국가연합(ASEAN) 국방장관 회의와 일본 정치인들과의 회동 에서 한 당신의 발언은 거칠고 결연했다” 고 평가하면서“나를

포함한 중국인들은 이런 발언에 실망했다” 고 비판했다. 그는“나는 당신의 최근 순방 과 발언에 대해 특별히 예의주시 하고 있다” 고도 했다. 헤이글 장관은 일본 방문과 아세안 국방장관 회의 등을 통해 방공식별구역 선포와 센카쿠(尖 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분쟁 등과 관련해 중국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지 말고 근린국가를 존중하라는 메 시지를 전함으로써 사실상 동맹 국인 일본과 필리핀의 손을 들어 줬다. 헤이글 장관은 이번 중국 방 문에서 북한문제도 강하게 거론 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한반도의 검증가능하 고 불가역적 비핵화’ 에 대해 양 국 모두 공통의 이익을 갖고 있 다며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정책 을 주문했다. 특히 국방대학 강연에서도 “이같은 도발적이고 위험한 행동 을 하고 자신들의 주민들을 억압 하는 (북한) 체제를 계속 지지하 는 것은 결국 중국의 국제적 지 위에 상처를 입힐 것” 이라며 중 국태도를 비판하고 더욱 건설적 인 역할을 하라고 강하게 촉구했 다. 북한이 제4차 핵실험 가능성 을 거론하며 도발을 이어가는 상 황에 대해 중국에 노골적인 불만 을 터트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다. 헤이글 장관은 이 강연에서 “미중 양국이 긴장완화를 위해 사이버전 전략에 대해 열린 태도 를 취해야한다” 며 중국이 더욱 투명한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하 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국 공영방송 NPR는 헤이글 장관이 이번 방문 을 통해 중국과 새로운 군사관계 를 논의하고 싶어했다면서 특히 사이버 전쟁에 대한 미국의 독트 린을 제시하려 했다고 전했다. 전날 뉴욕타임스도 미 정부가 사이버 전쟁 문제에 대해 중국과 의 갈등 해소를 시도하고 있고, 헤이글 국방장관의 방중에 앞서 몇달간 이 문제를 놓고 중국과 비공개 협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통상 양자외교의 핵심인 장관 회담 이후 갖는 기자회견은 합의 된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하고 견 해차가 있는 쟁점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행임을 감 안하면 이번 미중 국방장관 회담 은 서로의 속내를 그대로 보여준 이례적인 이벤트로 평가된다. 중국 언론들은 취임 후 처음 으로 중국을 찾은 헤이글 장관과 관련한 기사를 소극적으로 보도 하거나 양국 관계를 더욱 존중하 라고 촉구하는 등 곱지 않은 시 선을 보냈다.

미국 국방부는 8일 실전 배치된 공군의 핵 전력인 지상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수를 2018년 초까지 400기 로 50기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미 니트맨 Ⅲ ’가 시험 발사되고 있는 모습.

美, 실전배치 핵미사일·핵폭격기 대폭 줄인다 핵탑재 ICBM 400기·SLBM 240기·핵폭격기 60대로 감축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8 일 실전 배치된 공군의 핵 전력 인 지상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수를 2018년 초까지 400기로 50기 줄이기로 했다. 이는 1960년 초반 이래 최저 수준이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와 의‘뉴스타트’ (New START·신 전략무기감축협정) 조약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를 발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일컫는다. 또 해군은 잠수함 발사 탄도 핵미사일(SLBM)인‘트라이던트 D5’ 의 수를 40기 감축하기로 했 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14척의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수함의 탄 도미사일 발사관을 각각 4개씩 줄이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는 사실상 첫 전략무기 운 반 능력 감축 작업이다.

기, 핵폭격기 96대)인 핵 전력을 2018년 2월 5일까지 실전 배치 전력은 700개, 또 미배치 핵전력 까지 합하면 800개로 줄여야 한 다. 미군은 결과적으로 미배치 핵 전력을 포함한 800개를 ICBM 454기, SLBM 280기, 핵폭격기 66대로 구성하게 된다. 또 실전 배치 핵전력 700개는 ICBM 400기, SLBM 240기, 핵폭

러시아와의 ‘뉴스타트 조약’ 따라 2018년까지 완료키로 미공군의 핵탄두 ICBM인‘미 니트맨Ⅲ’50기는‘발사 준비’ (launch-ready), 다시 말해 배치 상태가 해제돼 지하 발사대(사일 로)에서 치워지지만 완전히 제거 되거나 해체되지는 않고‘대기’ (standby), 즉 미배치 상태로 바뀐 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미배치 상태란 운반 시스템과 폭격기, 잠수함 또는 ICBM 발사 대를 유지·보수는 하되 실제 무

아울러 공군은 6대의 B-52 전략 핵폭격기를 핵무기를 탑재 하지 않은, 재래식 전력으로 바 꿈으로써 2018년 이후에는 B52 및 B-2 핵폭격기를 60대 실 전에서 운용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2010년 러시아 와 체결해 다음해부터 발효한 뉴 스타트 조약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이 조약에 따라 현재 886개(ICBM 454기, SLBM 336

격기 60대가 된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핵전력 재편 작업에 3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팽팽한 긴장을 유지 하면서도 뉴스타트 조약에 따라 최근까지도 상대 국가의 무기 감 축 상황을 불시 체크하는 등 전 략무기 감축 프로그램을 지속하 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 힐러리 한발 더 나갔다…“출마 숙고”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현재 미국은 정치가 기능장애 유력 후보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 를 일으킨 상황이다. 국무부장관 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행보에 재직시절부터 그런 상황을 목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했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힐러리 전 국무장관은 8일 캘 그러면서 회의장을 가득 메운 리포니아의 한 IT(정보기술) 업 6천명의 청중을 향해“어떤 나라 체가 후원한 회의에서 대선 출마 에서 살기를 원하는지 자문해야 에 대해“숙고 중이다” 고 말했다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정작 고 IT 전문매체 씨넷 등 외신들 어려운 질문은‘대통령이 되길 이 보도했다. 원하느냐, 승리할 수 있느냐’ 가 씨넷은 힐러리 전 장관의 언 아니라‘왜 출마를 하려 하는가. 급에 대해“대권도전 공식화에 또 어떤 차별화한 모습을 보여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고 평가했 수 있는가’ 라는 것이다” 고 말하 다. 지금껏 교묘하게 핵심을 피 기도 했다. 해왔던 출마 문제에 대해 좀 더 물론 그는 자신의 발언이 당 직접적인 언급을 했다는 것이다. 장 대권도전을 공식화하는 것으 힐러리 전 장관은 지금까지 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선을 그 대권 도전에 대해“여러 가지 가 었다. 그는“한동안은 (대선 출마 능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는 에 대한) 결정을 내릴 계획은 없 식으로 답변해왔다. 다” 며“지금 나는 친구들과 만나 그러나 그는 이날 회의에서 고, 산책을 하고, 애완견과 놀면

서 내 인생을 즐기고 있다” 고말 했다. 대선에 대해선 올해 말까 지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이 기존 힐러리 전 장관의 입장이었다. 20여분 진행된 이날 강연에 서 힐러리 전 장관은 IT와 경제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데 대 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특히 인터넷 자유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국무부 장관 시절) 인터넷 자유 수호를 사명으로 생각했다” 며“인터넷 에 자유롭게 접속하는 것은 보편 적인 권리로서 보호되고, 존중돼 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과 이집트 국민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정부정책을 비판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한 뒤“21세기의 공론의 장인 인터 넷은 자유로워야 한다” 고 말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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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발언대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WEDNESDAY, APRIL 9, 2014

단편소설 정기의 <미 스키협회 임원 알파인 스키 평론가>

평창 동계올림픽 상위입상 위해 ‘설상종목’집중 육성 해야 한다

한인들에게 동계올림픽은 낯설게 느껴지는 종목들이 많다. 사진은 모글스키.

동계올림픽은 유럽과 북미를 벗어 나면 낯설게 느껴지는 종목들이 많다. 2018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의 국민들도 대부분 설상종목들을 낯 설어 한다. 종목이 낯설기 때문에 대표 선수 이름은 더욱 더 알 리가 없다. 알 파인스키, 프리스타일,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등과 같은 종목 들은 스포츠 기자로서도 생소할 정도 라고 한다. 소치 올림픽은 역대 동계올림픽에 서 가장 많은 88개 나라의 2,800여 명 의 선수가 출전 했지만 세계 전체 국가 의 3분의 1정도가 참여했다. 이중 메달 을 딴 나라는 고작 26개국으로 참가국 전체의 30%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대 표선수는 총 71명 이었다. 하지만 같은 국가대표 단복을 입고 올림픽에 출전 하는 선수들 중에는 메달과는 관계없 이 최소한의 관심조차도 받지 못한 채 묵묵히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는 선 수들도 많았다. 그것은 바로 메달 가능 성이 사실상 거의 없는 대부분의 설원 종목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약세였던 설상 종목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기에 충분했다. 알파인 스 키(Alpine Ski), 모글(Mogul) 선수의 선 전은 4년 뒤 평창에서의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한국은 지난 토리노(이탈리아)와 밴 쿠버(캐나다)에서 동계올림픽 연속으 로 톱10 안에 진입한 동계스포츠 강국 이었다. 그것은 초스피드로 발달한 빙 상종목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 소치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3 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3위를 기록하 면서, 목표로 했던 3회 연속 10위 이내 진입에는“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 적으로”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한국은 빙상에서 효자종목으로 국위를 선양 한 점은 온 국민이 박수를 쳐도 모자랄 일이다. 사실 13위도 엄청난 일이다. 한국의 미디어나 팬들이 빙상종목 인 피겨나, 숏트랙의 스타들에게 포커 스를 맞추는 게 당연한 일이다. 설상종

목도 이런 모습이 평창에서도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평창이 3수 끝에 올림픽 유치에 성 공했지만 유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IOC(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들은 첫 한마디는‘설상종목이 미약하다’ 는 지적을 받아온 것은, 바로 귀담아 들어 야 할 대목이다. 사실 8년이 지난 지금 이 설상종목 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달라진 것 은 선수층이 얇고 메달 따기 쉬운 종목 으로 바꾼 것 뿐이다. 이 종목들도 매 년 선수층이 두꺼워져 가고 있어 더욱 힘들어 지고 있는 실정이다. 적어도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해외 언론에서 소치 때와 같이 한국의 설상종목이 참가국 중에서 최하위였 다는 평가를 받아서는 안되겠다. 시급 한 것은 동계올림픽의 설상 기본 종목 부터 선수를 늘리고 지원하는 일일 것 이다. 즉 동계올림픽 종목을 고르게 분 배시켜셔 발달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 이지만 세계인이 집중하는 종목에 투 자가 절실하다는 뜻 이다. 한국갤럽 조사 연구소에 의하면 지 난해 1월 한국내 만19세 이상 남여 1,599명을 대상으로 스키인구를 조사 한 결과는 10년 전보다 두 배로 증가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은 동계올림 픽 설상 기본종목인 알파인 스키가 선 수들에게 지원 부족과 무관심속에 머 지않아 사라질 종목이 될까 염려된다. 한국이 다음 동계올림픽의 주최국으 로서 잘 해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각오 와 다짐이 필요 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은 1945년 이후 독립한 140여 국가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 성한 개도국의 롤 모델이라고 세계가 인정한 사실이다. 이는 산업화와 민주 화 세력 중 어느 세력도 사회적 공로의 배타적 독점권을 주장 할 수는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부질없는 논란이기 때 문이다. 이렇듯 빙상이니 설상이니 따 지는 것도 부질없는 논란이겠지만 평 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이 뒤 쳐진 설상종목을 끌어 올려 각 종목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

다리 없는 새의 비상(飛翔) <9> <4월 7일자 A6면에서 계속>

XI. 하늘을 날다 주명이 박사 과정으로 들어가기 위 하여 시카고대학의 밀튼 프리드먼 교 수에게 편지와 함께 성적표를 보냈다. 그의 대학과 대학원 성적이 우수하고 토플 성적도 600점이 넘으니 조금은 기대하며 학교에 입학 허가 신청을 했 다. 그 교수의 친절한 편지와 함께 입학 허가를 사무실(Admission Office)로부 터 받던 날 주명은 뛸듯이 기뻤다. 그 가 두 다리가 성했으면 십리는 뛰었을 것이다. 그 감격과 기쁨을 무어라 표현 할 수 없어 그의 아내를 껴안고 울었다. 그가 얼마나 공부에 열정을 가지고 있 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아내도 기쁨을 같이 하며 함께 울었다. 시카고대학에 온 후 그의 박사 논문 주제가 결정 되었다. 제목은‘금리가 미치는 경기 현상’이다. 논문 주제가 결정 되자 그는 밤낮으 로 연구에 몰두 했다. 주임 교수인 밀튼 은 특별히 주명에게 친절 했다. 늘 온화 한 얼굴로 대해 주고 장학금도 여기저 기에서 끌어 들여 생활에 어려움이 없 도록 충분히 제공해 주었다. 속으로 노 벨상을 받은 그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 다. 열심히 끓여 오는 아내의 커피도 그 의 연구에 한 몫하고 있었다. 그가 미국에 온지 5년이 되어 간다. 자기를 그렇게 괴롭힌 조국 대한민국 도 이제 서서히 민주화의 물결이 스며

연합시론 북한 무인 항공기들이 청와대 등 남 한 상공을 정찰한 사건에 대해 군 당국 이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강하 게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 소형 비행체가 백령도 근처에서 레이더에 포착됐던 정황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 다. 또다른 북한 무인항공기가 대남 정 찰 임무를 마치고 성공적으로 북한으 로 귀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또 이 무인기들이 틀에서 찍어내는 금형 방식으로 제작되는 등 대량생산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 도 있다. 이렇게 북한 무인기 사태가 점점 심 각한 상황으로 밝혀지는 가운데 군 당 국의 축소 은폐 의혹 및 말바꾸기에 대 해서는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 히 지난달 24일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 기에 대해서는 군 당국과 국가정보원 등이 합동조사에 나섰지만 일주일간이 나 이것이 북한제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이 문제는 지난달 31일 백령도에 또 다른 무인기가 추락하지 않았으면 그

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가 다니다가 제명처분 받은 S대학에서 명예졸업장 을 주겠다는 편지도 받았다. 졸업장이 사실 문제가 아니고 중요한 것은 나라 가 변해가는 것이 그에게 더 큰 관심과 기쁨이었다. 그는 꿈에도 조국 대한민국을 잊은 적이 없다. 그는 유럽에서 활동하던 세 계적인 작곡가 윤 이상을 잠간 생각해 보았다. 남한에서 얼마나 그를 학대 했

지상(志常) 김 길홍 목사

본다. 그래서 먼저 해야 할 일이 정전상태 인 남북한이 평화협정을 맺고 서서히 중립화가 되면 우선 대치의 한 축으로 삼는 우리 조국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의 거점이 되지 않아 동북아시아 에서 전쟁의 뿌리를 뽑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 세기의 표본이 될 수 있 다. 그리고 앞장 서 있는 남한의 주도 하에 경제의 선진화가 이루어져야 한

“……시카고대학에 온 후 주명의 박사 논문 주제가 결정 되었다. 제목은 ‘금리가 미치는 경기 현상’ 이다. 논문 주제가 결정 되자 그는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 했다.……”

으면 북한에 귀의 했겠는가? 자기도 어 떤 계기가 되었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자기의 과거를 생각하며…… 음악가라 북한의 정치 체제나 세습이 아주 싫었겠지만…… 자기처럼 너무 사람대접 못 받으면 럭비공처럼 엉뚱 하게 튀는 수도 있을 테니까. 주명은 남북통일이 하루 속히 이루 어지되 중립화만이 한국이 세계사에 공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생각해

다는 정치철학을 가졌다. 왜냐하면 그 가 경제 학도로 남한의 경제 구조를 더 우위에 두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의 자유를 누구보다 존중하기 때문에… …. 그가 고등학교 때 심 훈(19011936)의 소설 <상록수> 와 그의 시 <그 날이 오면> 을 읽고 애국사상이 더 고 취 되었는지 모른다. 심훈이 나라를 사 랑하여 일제 치하에서 기미 독립 만세

를 외치다가 일찌기 감옥에 갇히고 35 살에 서거하기까지 민족의 아픔을 끌 어안고 청춘을 불살랐던 그를 주명은 잊을 수가 없었다.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르는 까마귀 같이 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 아 울리 오리라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니 무슨 한이 남으오 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 질듯 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 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行列)에 앞장을 서오 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번이라도 듣기 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 이다. 그래서 그가 지금도 민족을 사랑하 며 더 데모에 앞장섰는지도 모른다. [계속]

軍, 北 무인기 정보부재·경계 실패 큰 문제다 대로 넘어갔을 지 모른다. 군당국은 지 난 2일에야 비로소 이 무인기가 파주와 서울 지역을 촬영했으며 북한제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한 군 당국의 대응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북한의 무인 기가 우리 영토에서 200장에 가까운 사진을 찍고 그중에는 당초 알려진 것 과는 다르게 비교적 선명한 청와대 사 진도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북한은 일단 유사시 특수부대 침투경로를 확인하고, 우리 해병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백령도 등 서북 도서에 직접적인 포격 도발을 하 기 위해 사전 정찰을 했을 가능성이 있 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군은 당연히 북 한이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심부 터 하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그런데도 발표나 대책회의가 늦어진 것은 문제 가 있다. 특히 청와대 상공이 북한 무인기에 뚫린 것은 일단 수도방위사령부와 대 통령 경호실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또

김관진 국방장관이나 무인기 합동조사 한 경계태세로 국민에게 안보 불안을 의 실질적 책임자인 이재수 기무사령 안겨준 것이다. 관도 역시 책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4일“시험 없다. 용 무인정찰기라고 하더라도 시험용이 기무사가 당초 이 무인기가 북한제 이렇게 드나들 정도로 우리 하늘이 이 인지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렇게 허술했는가” 라며“북한군이‘똑 보고하지 않았다면 보고 태만이거나 똑’노크하고서야 귀순한 것을 알았던 은폐 시도이다. 만일 국방장관이 보고 ‘노크귀순’사건과 무엇이 다른가” 라 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 고 개탄했다. 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 6·25전쟁 당시 유엔군 사령관이었 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작전에 실 파주에서 무인기가 추락한 지 무려 9일 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이 지나서야 비로소 이 문제에 대한 논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없다” 는 명언 의에 들어갔다. 을 남겼다. 북한은 최근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 김관진 장관은 국회 답변에서“현재 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초보적 사진촬영 정도라면 구글 사진 해상사격을 하는 등 한반도 긴장 수위 과 유사한 수준이므로 아직 안보상에 를 높이고 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 심각한 위협으로는 평가하지 않는다” 한미군사령관은 최근 미국의 국방예산 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사진촬영 기 삭감으로 인해 한반도 유사시 후속병 술의 수준이 아니라, 우리 군 당국이 북 력을 증파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 한의 무인기의 존재나 영공 침범 사실 다고 우려했다. 을 까맣게 몰랐다는데 있다. 군의 정보 이런 상황이면 우리 군은 경계태세 수준과 경계 태세를 우려할 수밖에 없 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그런데도 안이 다. 군의 각성(覺醒)을 촉구한다


한국Ⅰ

2014년 4월 9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야권 구주류 강경파 판정승?… 주도권 경쟁향배 주목 “나를 따르라는 식 안돼”김한길·안철수‘밀실 리더십’비판도 안철수, 한때‘대표직 걸겠다’검토… 만류로 포기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 대표가 8일 기초선거‘무(無)공 천’원칙론에서 후퇴하면서 당내 계파간 주도권 경쟁의 향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무공천 논란이 어떤 측면 에서는‘안철수 김한길 투톱’으 로 대변되는 신주류와 구주류 강 경파간 기싸움 양상으로 흘러왔 다는 점에서다. 김·안 연합세력이 주도했던 통합 과정에서 소외됐던 구주류 강경파는 무공천 재검토 결정을 끌어냄으로써 안 대표의 무공천 강행에 제동을 거는데 일단 성공, 존재감을 과시했다. 양측의 기싸 움 1라운드가 일단 구주류 강경파 의‘판정승’ 으로 귀결된 셈이다. 신당내 착근을 1차 목표로 외 연 확대에 나섰던 안 대표로선 계 파간 정면대결이라는 극한 상황 대신‘일보 후퇴’ 를 택한 것으로 여겨진다. 심지어 안 대표는 당초 기자회 견문에 자신의 대표직까지 걸겠 다는 문구를 넣으려다 주위의 만 류로 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친노(친노무현) 좌장 인 문재인 의원이“당원들을 상대

로 의견을 물어야 한다” 며 무공천 재검토 요구를 시사하는 듯한 발 언을 한 것도‘투톱’ 으로선 부담 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의원은 전날 김한길 대표를 만나서도‘일반국민 50%+당원 50%’의견수렴안을 제시한 것으 로 알려졌다. 당내 계파간 주도권 다툼은 이 제부터 시작이라는 관측이 나온 다. 당내 의견수렴 절차에서‘무 공천’방침이 확정된다면 다시 안 대표의 구심력이 강화될 수 있지 만, 반대의 경우 안 대표와 김 대 표의 리더십은 적잖은 내상을 입 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지방선거 승패 여하 가 당내 지형의 향배를 가를 전망 이다. 당헌·당규상 두 대표의 임 기가 1년으로 돼 있긴 하지만, 지 방선거 성적표가 저조할 경우 조 기전대론이 고개를 드는 등 친노 ·구주류가 당권 탈환 시도에 나 서면서 당 전체가 걷잡을 수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 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전격적인 무공천 결정과 통합 선언을 시작으로 그동안 당 안팎 에서 설왕설래됐던‘투톱’의 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가 정회된 후 본회의장을 나서며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결정 방식도 다시 한번 도마위 의사결정은 공식 의사결정기구인 에 오른 양상이다. 최고위원회의가 아닌 전날 밤 투 두 대표측은 무공천 재검토를 톱과 양측 핵심 그룹으로 이뤄진 결정하는 과정에 당내 의견을 충 ‘8인 모임’ 에서‘비밀리’ 에 이뤄 분히 수렴했다고 밝혔지만, 최종 졌다.

이 모임에는 두 대표와 변재일 민주정책연구원장, 민병두 전 전 략홍보본부장, 최재천 전략홍보 본부장, 김관영 비서실장,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 이태규 전 신당 추진단 총괄지원단장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작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 는 두 대표의 기자회견 전‘요식 절차’ 에 그쳤다는 지적이 당 일각 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지도자의 결 단도 중요하지만‘나를 따르라’ 는 식은 민주적 소통과는 거리가 멀다” 며“전형적인 CEO 리더십 을 드러낸 것 아니냐”고 반문했 다. 실제 박병석 부의장은 의총에 서“절차적 민주주의가 잘 지켜지 지 않고 있다” 며“두 대표가 전부 다 결정해 놓고 따르라는 모습은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고쓴 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무 공천은 통합정신” 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고, 김 대표는“어려운 결 단이었다” 고 울먹였다고 한다. 복수의 참석자들은“의원들 상 당수가 냉담한 반응이었지만 자 중지란을 피하자는 취지에서 더 이상의 논쟁을 하지는 않았다” 고 말했다.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타요버스’가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차 없는 거리’행사에 등장해 어린이와 부모들이 직접 버스에 타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타요버스 원조 논란… 박원순“창조경제의 힘” 국산 애니메이션‘꼬마버스 제비전 기자설명회에서도“콜 타요’캐릭터를 활용한 서울시 럼버스의 달걀을 보라.‘누가 못 의 타요버스가 인기를 끈 걸 계 해’ 라고 하지만 콜럼버스 이전 기로 여야 간 저작권 논쟁이 일 엔 달걀을 세울 수 없었다”며 자 박원순 서울시장이“써먹는 “창조와 혁신은 멀리 있는 게 아 사람이 임자” 라고 입장을 밝혔 니라 주변에 있고 서울시 정책 다. 도 마찬가지” 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 그러면서“또 타요버스 아이 북에“누가 만들었든 먼저 응용 디어는 제가 만든 것도 아니고 하는 게‘장땡’아니냐” 며“세상 시민과 버스회사 사장이 제안해 에 하고많은 캐릭터가 있으면 제가 그걸 즉각 받아들인 것” 이 뭐하느냐. 먼저 써먹는 게 임자 라며“그게 경청과 소통의 힘이 다. 창조경제는 응용과 융복합 다. 창조경제란 건 융복합이 제 아닌가” 라고 말했다. 대로 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앞서 새누리당은“원래 타요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대중 애니메이션은 오세훈 전 시장이 교통의 날을 맞아 타요버스 캐 제작해 서울시가 저작권을 가지 릭터를 포장한 시내버스 4대를 게 됐는데 박 시장이 6월 지방선 운행했다. 시는 이 버스를 당초 거를 앞두고 마치 자기 작품인 1개월 이벤트로 운영할 계획이 것처럼 써먹고 있다는 느낌” 이 었으나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라고 주장했다. 어린이날까지 100대로 늘려 운 이에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경 행할 계획이다.

10일 뚜껑여는‘무(無)공천 여론수렴’결론은 뭘까 지도부“공천폐지 우세”… 강경파“결론은 공천” 설문문항·역선택 등 변수…‘세력대결’양상도 새정치민주연합이 8일 당원투 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기초 선거 무(無)공천에 대한 최종 입 장을 이틀후인 10일 재결정키로 함에 따라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 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처럼‘무공천 방침’ 을유 지하는 쪽으로 결론날 경우 김한 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당내 기반 을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반면 새누 리당은‘공천’ , 새정치연합은‘무 공천’이라는 두 개의 룰에 따라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 반면에 공천하기로 최종결정 이 번복될 경우 한 선거에서 두 개 의 룰이 적용되는 선거사상 최악 의 상황은 면하게 되지만 김·안 두 대표는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을 거스 른 책임으로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안 두 대표측은“공천폐지 가 우세할 것” 이라며“이번 조사 를 통해 무공천 당론의 절차적 민 주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 이 라고 밝혔다. 자신들이 주장해온 소신을 재확인받는 절차로 여기 고 있는 셈이다. 반면에 무공천 재검토를 주장 해온 강경파들은“공천 견해가 더

많이 나올 것” 이라며 국민과 당원 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나서 벌 써부터 세대결 양상마저 보였다. ◇당원투표+여론조사 어떻게 실시하나 = 새정치연합은 이날 이석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김민기 김현 최원식 의원과 이태 규 전 신당추진단 총괄지원단장 이 참여하는 관리위원회를 구성 했다. 관리위는 9일 하루동안 당원투 표와 여론조사를 동시에 진행하 기로 했으며, 10일 양쪽 결과를 50%씩 반영해 최종 결론을 발표 하기로 했다. 당원투표의 경우 지 난 1년간 1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3~5회 전화 를 걸어 의견을 묻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2개 외부 기관 에 의뢰해 기관당 지역, 성별, 연령별로 인구비례에 따라 1천 명씩을 할당 추출, 모두 2천명 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활용 해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를 절 반씩 섞기로 했다. ◇지도부·강경파 세대결 양상 = 우선 지도부는‘무공천 유지’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강조하는 모양새다.

안철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국민여러 분과 당원동지들께서 선거의 유 불리를 떠나 흔쾌히 지지할 것” 이 라고 말했다. 당에서 비공개로 당원들과 국 민들을 상대로 한‘시뮬레이션 조 사’ 에서도 무공천에 찬성하는 답 변이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무공천 원칙이 뒤집힐 가능성이 없다는 확신을 갖고, 종지부를 찍고자 이번 결정 을 내린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공천 찬성’ 으로 결론 이 나리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BBS라 디오‘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 연,“절차적 민주주의를 거쳐 공 천하는 방향 쪽으로 확정될 것으 로 본다” 고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성명을 통 해“정당공천을 통해 정당정치를

살리고 박근혜정권의 독선과 독 주를 견제해주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도 트위터에“기호 2번 달고 박근혜 정권을 심판할수 있도록 여론조사 적극적으로 임 해달라” 고 글을 남겼다. 일부는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 해서도“지난달 말 실시된 것으 로, 지금은 공천을 하자는 여론이 더 많아졌을 것” 이라며“특히 당 원투표에서는 공천 찬성에 몰표 가 나올 수 있다” 는 분석을 내놨 다. 또 무공천으로 다시 결론나게 되면 여당은 공천, 새정치연합은 무공천이라는 두 개의 선거 룰이 적용된다고 하는 점도 응답자들 을‘공천 찬성’쪽으로 유도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

김한길(왼쪽),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뒤 자 리를 떠나고 있다.

다.

◇최근 조사‘공천폐지 지지’ 감소세… 역선택 등 변수 =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공천폐지를 지지하는 의견이 줄 어드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7월29일부 터 8월1일까지 성인남녀 1천230명 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2.8%포인트, 95% 신뢰수준)에 따르면 공천폐지 찬성 의견이 60%, 폐지반대는 23%였다. 하지만 한국갤럽이 올해 1월 13~16일 1천208명을 대상으로 조 사한 결과(표본오차 ±2.8%포인

트, 95% 신뢰수준)에서는 폐지찬 성 의견이 49%로 줄었다. 폐지반 대는 25%였다. 여론조사에서는‘역선택’ 이라 는 변수도 있다. 물론 역선택을 막고자 응답자 에서 여당 지지자는 제외하기로 했지만 완전히 걸러내기는 어렵 고, 여당 지지자들은‘공천 찬성’ 으로 답변할 가능성이 크다. 설문 문항을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대선 공약대로 정 당공천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라 고 물으면 무공천을 지지하는 응 답이 많아질 수 있다. 반대로‘새누리당은 공천을 한 다. 새정치연합도 공천을 해야 하 는가’ 라고 묻는다면 공천을 하자 는 쪽으로 쏠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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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APRIL 9, 2014

한미일 북핵공조 복원속‘미·중 힘겨루기’변수 ‘대북 압박’공조에 중국“언행 신중하라”불쾌감 표시 사진은 이스라엘 라다의 RPS-42 소형 전술용 레이더.

군, 이스라엘제 저고도레이더 10대 도입 추진 대도시 핵심시설 방호에 레이저무기 도입도 추진 군 당국이 북한의 무인기를 탐 지하기 위해 이스라엘제 전술 저 고도레이더인 RPS-42 약 10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 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9일“올해 북한 소형 무인기 대비 긴급 예산 으로 200억원을 편성해 저고도레 이더 약 10대를 구매하고 기타 감 시장비도 보강하기로 했다” 고밝 혔다. 현재 육군이 운용하는 저고 도레이더 TPS-830K로는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없어 이 스라엘 라다의 RPS-42를 구매해 청와대 등 국가 중요시설과 서부 전선의 주요 축선에 배치하는 방 안이 추진되고 있다. 다목적 반구레이더의 일종인 RPS-42는 탐지거리가 30㎞이나 이번에 추락한 소형 무인기 기준 탐지거리는 10㎞로 알려졌다.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의 안테나를 사용하는 이동식 레 이더로 대당 예상단가는 9억원 안팎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다른 전력 사업의 예산을 이월해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저고도 레이더를 긴급 구매하기로 했다” 며“성능검증 등을 거쳐 올해 안

에 계약하고 내년에 실전 배치하 는 것이 목표” 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또 전방경계 강화를 위해 열상감시장비(TOD)와 다 기능관측경 등의 감시장비도 보 강하기로 했다. 저고도레이더와 연동되는 소 형 무인기 타격체계로는 독일제 레이저무기 등이 검토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레이저 무기는 낙탄 및 파편 피해가 거의 없어 청와대 등 대도시의 국가 중요시 설을 방어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 다” 고 말했다. 독일 라인메탈사의 레이저무 기는 현재 독일의 주요시설에 배 치돼 있고 1~2㎞ 거리에서 소형 무인기를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도시 이외 방어거점 에는 벌컨포 등 기존 대공화기와 함께 30㎜ 자주 대공포 체계인 ‘비호’(K-30)에 휴대용 미사일 ‘신궁’ 을 결합한 유도탄 탑재 복 합대공화기를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제 저고도레이더 약 10대를 중요 시설에 배치하는 것으로는 북한 의 소형 무인기를 막기에 부족하 다는 지적도 있다. 레이더의 소형 무인기 탐지거 리가 10㎞ 수준이어서 핵심시설만 방호할 수 있고 강원도 산간 지역 을 통해 침투하는 소형 무인기는 여전히 식별 할 수 없다. 또 북한의 소형 무인 기는 사전 경로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레 이더가 배치된 지역을 우회해 침투하면 저고 도레이더 탐지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 려도 제기되고 있다. 군 의 한 관계자는“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완벽하 게 탐지하려면 수백 대 의 저고도레이더를 촘 촘히 배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천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 요된다” 고 말했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의‘워싱턴 회동’이후 그렇찮아 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던 한반도 정세가 더욱 복잡해졌다. 한·미·일 3국이“북한의 추 가도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 도록 하겠다” 며 고강도의 대북 압 박메시지를 보내자 중국이“관련 국들은 언행을 삼가라” 며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특히 민감한 현안 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국방 장관이 정면 충돌하는 모양새까 지 연출됐다. 자칫‘한·미·일’ 대‘북·중’ 의 신(新) 냉전구도가 동북아에서 전개되는 것 아니냐 는 우려도 나온다. ◇ 3국 전열 재정비… 북일 대 화 드라이브에‘일침’= 지난 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6자 회담 수석대표 회동은 그동안 전 열이 다소 흐트러졌던 3국이 다시 ‘대오’ 를 재정비하고 대북압박 공 조를 복원한 무대였다. 무엇보다도 과거사 갈등으로 삐거덕거리던 한국과 일본이 북 핵을 고리로 다시 대화테이블에 앉았다. 부분적으로나마 한·일 간의 안보협력 관계가 결속되는 징후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또 한가지 주목할 대목은 일본 의 독자행동 양상을 띠었던 북· 일 대화가 한·미의 개입으로 비 핵화 흐름과 일정정도 보조를 맞 추게 된 점이다. 북·일대화는 전통적으로 일 본이 6자회담 테두리에서 벗어나 독자 추진하려는‘유혹’ 을 강하게 느끼는 협상 틀이다. 납치자 문제 라는 국내정치적으로 민감한 이 슈가 걸린 탓이다. 특히 아베 정권 은 임기중 납치자 문제를 해결하 겠다는 입장 하에 더욱 강하게 드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일본 측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 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미중 국방장관 정면충돌‘설상가상’… 신냉전구도 우려 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공식협의 채널과는 별도로 북· 일간 비밀접촉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미 양국으로서는 이 같 은‘뒷거래’ 가 자칫 대북압박 공 조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 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3자회동 계기에 일본을 향해 북·일 대화 를‘투명하게’진행하라는 주문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일본과 북핵 양자회담을 재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이번 회동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완 과 균열 조짐을 보여온 전열을 재 정비하는데 의미가 가장 크다” 며 “북·일대화의 경우 납치자 문제 가 인권사안에 해당한다는 점에 서 문제해결을 지지하지만 북한 과의 협상을 보다 투명하게 진행 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 대북메시지 여전히‘압박’ = 한·미·일이 보낸 대북 메시 지의 방점은 어김없이‘압박’에 놓였다. 특히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을 겨냥해 고강도의‘사전 경고’ 를 보내는데 초점이 맞춰졌 다. 북한이 이번에 또‘레드라인’ 을 넘어설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 사회(안보리)와 함께‘상응하는 대가’ 를 치르도록 한다는 점을 분 명히 한 것이다. 특히 추가도발 즉 시 자동적으로 안보리 조치를 가 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 로 알려졌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해 3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 2094호는 북한의 추가 도발 시 곧바로 안보리 회부 등의 중대 조치를 취한다는‘트리거 조항’ 을 담고 있다. 사실 이번 회동의 또다른 의제 로는‘대화재개 노력’ 도 있다. 지 난달 헤이그 정상회담에서 중국 은 한국과 미국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고, 이를 의식 한 한·미 양국은 이번 회동에서 대화재개 부분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이 도발위 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대화재개 의 동력은 현실적으로 떨어질 수

“한미, 북·일 비밀접촉 우려…‘투명성’주문” “납북자문제 이해·지지하지만 투명하게 진행해야” ‘대북압박 공조’균열 우려에 일본“국내정치적 사안” 한국과 미국이 일본 정부에 대 해 북·일 비밀접촉 상황을 우려 하며‘투명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 부장과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 표는 지난 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회담에서 일본 측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 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 양주 국장로부터 북·일대화의 경위와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이같이 강조했다고 소식 통들이 전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달말 1년4 개월만에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 (北京)에서 공식협의를 재개한데 이어 후속 비밀접촉을 가질 가능 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 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8일 “기본적으로 북일대화의 핵심의 제인 납치자 문제는 인권사안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3국 사이에 이

밖에 없다는게 워싱턴 소식통들 의 설명이다. 이번 회동에서도 구 체적으로 진전된 내용없이 대화 재개의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 력한다는 선에 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중국‘대중 포위구도’우려 … 불만 표출 = 그러자 6자회담 재개에 드라이브를 걸어온 중국 이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 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한 반도 정세는 매우 취약하다” 면서 “우리는 유관 당사국이 대국적인 견지에서 말과 행동을 신중하게 함으로써 정세완화와 6자회담 재 개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 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한·미 ·일이 6자회담 재개에는 소극적 이면서 북한에 대해 압박 일변도 의 메시지를 보내는데 대해 불만 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특히 이번 한·미·일 의 대북공조 움직임이 단순히 북 한을 겨냥한게 아니라 미국이 주 도하는‘대중 포위구도’ 를 만드는 것으로 이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으로서는 한·미·일이 대 화재개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압 박만을 강조한데 대해 불만이 있 을 것” 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자극한 것은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방중을 앞두고 노골적인 일본 편들기 행보를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헤이글 장 관은 6일 일본에서 중국의 방공식 별구역 선포와 센카쿠(尖閣·중 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분쟁 등과 관련해 중국이 힘에 의 한 현상변경을 시도하는 것에 반

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8일 베이 징에서 열린 헤이글 장관과 창완 취안(常万全) 중국 국방부장은 현 안을 놓고 외교적으로 전례를 찾 기 힘든‘설전’ 을 주고받았다. 한 반도의 핵심현안인 북한 문제를 놓고도 첨예한 시각차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힘겨루기’한반도 정세 변수 = 앞으로 한반도정세 의 향방을 가를 일차적 변수는 북 한의 4차 핵실험 여부다. 한·미 ·일 당국자들은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고 평가하는 자리에서“4차 핵실험이 언제든지 가능하다” 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 다. 이미 기술적 준비는 끝났고 정 치적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는 얘 기다. 한·미·일은 추가 핵실험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 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억지 효과’ 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이와 맞물려 주목해야할 변수 는 중국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 한에 대해 가장 큰 지렛대를 가진 중국이 어떤 수준에서 북한을 자 제시킬 것인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북한이 4차 핵실험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중국주재 지재룡 북한대사를 소 환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 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해 3차 핵 실험 이후 북한에 불만을 표출하 면서도 한·미·일에 대해서도 냉정을 촉구하는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미국과 갈등관계로 접어들 경우 중국이‘건설적 역 할’ 을 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른바‘G2’ (주요 2개국·미 국과 중국) 관계가 한반도 정세의 긴장과 이완을 주도하는 핵심변 수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와 지지가 있다” 면서도“그러나 일본이 북한과의 협상을 보다 투 명하게 진행해야 한다는게 한· 미의 인식” 이라고 말했다. 이하라 국장은 전날 일본 기자 들과 만나“한국과 미국으로부터 이해와 지지가 있었다” 고만 밝히 고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이하라 국장은 한·미 수석대 표들에게도 북·일 비밀접촉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 아베 정권은 임기 내에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해결 한다는 방침 아래 북·일 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일본의 이 같은 움직임이 비핵화와 관련한 대북 압박 공조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 다고 우려를 표명해왔으나 일본 은 국내정치 사안이라는 이유로 독자적 행보를 계속하겠다는 뜻 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북·일 접촉에 대 해“일본인 납치문제 등 북한·일 본간 협의는 북한 핵·미사일 문 제와 마찬가지로 한미일간 긴밀 한 소통과 협의 하에 대응하는 것 이 필요하다” 는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한국Ⅲ

2014년 4월 9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우리은행도쿄지점 연루자 다수” … 한일당국 공조 ‘부당대출 의혹’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자살 금감원 은행 해외 점포 전면 재점검 이팔성 전 회장, 도쿄지점 수시 방문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에서도 도쿄지점에 근무한 은행 직원의 자살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한국과 일본 금 융당국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024110]에 대한 검사 공조를 강화할 전망이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의 은행 지점에 서 금융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금융감 독원만으로는 비리와 의혹을 제대로 파헤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우리은행 도쿄지점의 부실 대출 의 혹과 관련된 직원은 여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은 부당 대출을 통한 비자 금 조성이 다른 시중은행 해외 점포에 도 있을 것으로 보고 모든 해외 점포에 대해 전면 재점검할 방침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 근 일본 금융청과 현지 진출한 한국 금 융사에 대한 정보 및 검사 교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논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본 금융청 관계자는 지난주 방한해 금감원과 협의를 진행 했으며, 국민은행 도쿄지점 검사에 따 른 후속 조치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 다. 금융권 관계자는“금감원과 일본 금융청이 양해각서를 체결, 양국에 진 출한 금융사 정보와 검사에 대해 협력 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걸로 알고 있 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우리은행과 기업은행 에 대해서도 한일 금융당국이 공동 검 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까지 계획된 바는 없다” 고 말했다. 특히 우리은행 도쿄지점의 비리 의

혹으로 조사받던 김모(56) 전 우리은 행 도쿄지점장이 자살한 데 따라 한일 금융당국의 공조가 더욱 빨라질 것으 로 보인다. 금감원은 작년 12월 국민은행 도쿄 지점의 부당 대출 사고가 비자금 의혹 으로 확산되자 일본 금융청과 공동 검 사에 나섰으나 도쿄지점의 한 직원이 자살하자 조사를 중단했다. 이후 올해 1월 중순부터 일본 금융청과 공동으로 재검사를 벌인 바 있다. 현재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기업은 행, 신한은행 도쿄지점에 대해 현장 검 사를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의 경우 700억원대 부실 대출 가운데 일 부가 국내로 유입된 정황이 드러났다. 이들 은행의 도쿄지점 직원 중 일부가 자신의 연봉보다 과도하게 많은 금액 을 국내로 송금한 사실이 적발된 것이 다. 이런 방식으로 국내에 반입된 금액 만 최대 6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 데 비자금으로 활용된 액수와 용처를 놓고 금융당국이 계좌 추적 등을 벌이 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도쿄지점 부 실 대출 혐의자들을 변호인 입회 아래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술을 받아온 것 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 도쿄지점 부 실 대출 연루자가 전 지점장뿐만 아니 라 여러명인 점을 확인하고 조사 범위 를 넓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우리은행 도쿄지 점의 경우 전 지점장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연루돼 있으며 비자금 조성

으로 의심되는 액수도 커지고 있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 모(56) 전 도쿄지점장의 현지 재직 기 간 이팔성 당시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일본을 자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주 목된다. 이 전 회장은 재직 시절 주중이나 주말에 당일 또는 1박2일 일정으로 일 본을 수시로 찾았다. 1967년 우리은행 의 합병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한 이 전 회장은 일본어에 능통하며, 도쿄와 오사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우리은행 도쿄지점장은 전통적으 로 이 전 회장과 같은 한일은행 출신이 도맡았다. 전날 자살한 김씨는 물론 전 임 도쿄지점장인 백모 전 우리은행 부 행장과 정모 전 우리은행 본부장이 모 두 한일은행 출신이다. 이에 대해 이 전 회장은“김씨를 도 쿄지점장으로 보낸 것은 당시 행장(이 종휘 현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이 지, 내가 아니다” 며“본부장 승진 이후 인사하러 온 것도 여러 승진자 중 한 명일 뿐” 이라고 반박했다. 그는“한일은행 후배라거나 고려대 후배라는 이유로 숨진 김씨와 백 전 부 행장 등을 내가 챙겼다는 얘기는 지나 친 확대 해석” 이라며 자신은 도쿄지점 부당대출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 조했다. 금감원은 부당 대출을 통한 비자금 조성 사례가 다른 시중은행의 해외 점 포에도 있을 것으로 보고 모든 해외 점 포에 대해 전면 재점검할 방침이다. 해외지점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 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지표와 여신 규모 등 상시감시 지표도 강화할 계획 이다. 국민은행, 산업은행 등 11개 은행이 해외에서 운영 중인 현지법인과 지점 은 145개다.

주52시간 근로 가닥… 10년 만에 대변화 예고 노사정 소위 시기·방법에서 이견… 대법원 판결 예정돼 있어 변화 불가피 정치권을 중심으로 진행된 근로시 간 단축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주 52시간 근로 도입 쪽으로 논의의 가닥 이 잡히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하‘노사정 사회적 논의 촉진을 위한 소위원회’ 는 7일 제3차 대표자회의를 열고 근로시 간 단축 및 통상임금에 대한 논의 내용 을 최종 점검한 데 이어 9~10일 릴레이 공청회를 진행한다. 노사정 소위에서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협상안이 마련되고 입법절차 가 진행되면 노동계와 산업계는 2004 년 7월 주5일제 근무제 시행 이후 10년 만에 대변화를 맞게 된다. ◇ 장시간 근로 개선 필요성은 공 감… 각론에서 이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의 근로자들은 가장 긴 시간 일 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자 1인당 연간 근로시간 은 2천92시간(임금근로자 기준)으로, OECD 평균을 420시간 초과했다. OECD 평균은 1천705시간이며, 일본 은 1천765시간, 네덜란드는 1천334시 간이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일-가정 양 립 문화 정착을 위해 근로시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노동계 역시 임 금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을 요구하 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40시간 근로를 기본 으로 하면서 노사가 서면으로 합의하 면 주당 최대 12시간까지 연장근로를 허용한다. 여기에 주말 휴일 근로가 16 시간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 68시간까 지 일할 수 있다. 이러한 근로시간 기 준과 기본급은 적고 각종 수당이 많은 임금체계가 맞물리면서 장시간 근로 관행이 유지됐다. 연장근로수당으로 적은 임금을 보 존하려는 근로자의 요구와 장시간 근 로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사용자의 이 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노사정 소위에서 근로시간 단축 문 제는 유예기간을 두고 기업 규모에 따 라 단계적으로 시행하자는 정부, 여당, 재계의 주장과 당장 시행하자는 야당, 노동계 주장이 맞서면서 각론에서 이 견이 있지만 피할 수 없는 문제라는 데 는 논의 주체들 모두 공감하고 있다. 대법원에서 휴일근로가 연장근로 에 해당하는가를 판단하는 사건의 선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대한펌프카협회ㆍ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 회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민 은행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건설사에 법정근로시간인 1일 8시간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임금보존·생산성 유지가 관건… 4~5월 입법 분수령 고가 이르면 이달말 나올 예정이기 때 문이다. 성남시 환경미화원들은 토·일요 일에 하는 휴일근로가 연장근로에 포 함된다는 점을 확인해달라고 소송을 냈고, 1·2심 재판부는 미화원들의 손 을 들어줬다. 고용노동부는 2000년 9월‘1주일은 5일이며 휴일근로시간은 연장근로시 간에서 제외된다’ 는 행정해석을 내렸 다. 대법원이 1·2심 재판 결과를 인용 해 휴일근로가 연장근로에 포함된다 고 판결하면 이 행정해석은 무효가 된 다. 근로시간과 관련해 하급심 재판부 는 한결같이 주40시간을 넘는 근로는 모두 연장근로라는 판단을 유지해온 점을 고려하면 1·2심 결과가 바뀔 가 능성은 작다. 연장근로는 주당 최대 12시간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처럼 평일에 연 장근로 한도를 채우고 휴일에도 일을 시키면 불법이 된다. 노사정 합의보다 판결이 먼저 나오 게 되면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정부는 입법 절차를 서두르려 하고 있다. 노동 계는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 임금·생산성 감소 보완 논의 필요 판결이 먼저 나오든 노사정 합의에 따른 입법 절차를 밟든 노동계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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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상황은 근로시간 단축을 명분으 로 임금을 삭감하려는 움직임이다. 대법원이 지난해 말 통상임금 범위 를 확대한 전원합의체 판결을 내리고 나서 현장에서는 취업규칙 등을 변경 해 근로자에게 불리한 쪽으로 통상임 금 범위를 축소하려는 시도가 이뤄지 고 있다. 근로시간이 줄면 임금이 줄 수 밖 에 없어서 노동계는 임금삭감 없는 근 로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다. 사용자측은 생산성 문제를 이유로, 중소·영세기업은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는 이유를 들면서 기업 규모별로 단계적인 시행을 주장하고 있다. 과거 적게 지급한 휴일근로 수당을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휴일에도 일하게 되면 통상임금의 100%를 더 받아야 한다. 지금은 휴일 근로가 연장근로에서 제외되면서 평 일 통상임금의 50%를 더 받지만, 휴일 근로는 50%를 추가하게 돼 있기 때문 이다. 임금채권은 소멸시효가 3년이 라, 대법원 판결 후 과거 3년간 휴일에 일한 부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면 사 용자측은 적게 지급한 50%를 더 지급 해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근로시간이 줄어 드는 만큼 근로자를 더 채용해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된다. 주당 연장근로가 최대 12시간까지 만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에 휴일근로 를 하도록 했던 부분은 추가 인력을 투 입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단계별 시행을 통해 충격을 줄이는 한편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등 노동 시장을 다양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방안을 도입하는 등 보완책을 마 련하고 있다.

모친 묘역서 승용차 방화 추정… 금감원, 도쿄지점 검사 중단 부당대출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검 사를 받는 전 우리은행 도쿄(東京)지점장 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8일 오후 6시 5분께 경기도 양주시 장 흥면의 한 추모공원에서 김모(56)씨의 승 용차에 불이 나 차량에 타고 있던 김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이날 오후 4시께 일산 자택을 나서면서 가족에게 유언을 암시 하는 메시지를 남긴 점으로 미뤄 자살을 위한 차량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양주경찰서 관계자는“현재 김씨의 유 족을 상대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 다” 고 밝혔다. 김씨가 숨진 추모공원은 모친의 묘역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011~2013년 우리은행 도쿄지 점장을 지내고 퇴직, 현재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의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김씨는 도쿄지점장 근무 시절 불거진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금감원 검사를 받았다. 그는 우리은행 합병 전신인 한일은행 출신으로, 과거에도 1~2차례 도쿄지점 근 무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함께 근무한 우리은행 관계자 는“주로 외화자금 쪽에 오래 근무했으 며, 평소에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었다” 고 전했다. 김씨의 대학 선배이자 일본 근무 경력 이 있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이 그를 특히 아꼈다는 후문이다.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024110]의 도쿄지점에 대해 국민은행 도

부당대출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던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김모(56)씨의 불에 탄 차량.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의 한 공원묘지에서 불에 완전히 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 찰은 승용차 차적 조회와 발견 장소가 김씨 어머니의 묘소인 점 등 토대로 사망자가 김씨임을 잠정 확인 하고 정확한 신원 파악을 위해 DNA 분석을 의뢰했다.

쿄지점 사건과 마찬가지로 부당대출의 대가로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혹을 검사 중이다. 우리은행이 자체 파악해 금감원 에 보고한 부당대출 의심 규모는 600억원 가량이다. 금감원은 김 전 지점장의 자살에 따라 도쿄지점의 부당대출과 관련한 검사를 중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우리은행 도쿄지점 에서 비자금을 조성해 국내로 들여왔는 지 살펴보고 있었다” 며“일단 상황을 지 켜보겠다” 고 말했다.

우리은행 내부에선 김씨의 자살 배경 이 부당대출과 비자금 검사에 따른 압박 때문이거나, 금감원의 무리한 검사 때문 이 아니냐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앞서 국민은행 도쿄지점에서도 비자 금 조성 의혹으로 금감원 검사를 받던 현 지 채용 한국인이 은행 서고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에서는 모두 700억원대 대출이 부실해졌으며, 금 감원은 이 가운데 일부가 국내로 유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검사를 벌여왔다.

전두환 경호동부지 시가표준액 첫 확인… 7억3천여만원 서울시, 시가표준액 따라 분기별 535만원 사용료 부과 전두환 전 대통령 경호동(棟) 부지의 시가표준액이 7억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 됐다. 9일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시가표준 액에 따라 경호동 건물의 사용료를 부과 하며,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경호 동(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85.75㎡) 부지와 건물의 시가표준액은 각각 7억3 천600만원, 1천886만원이라고 밝혔다. 사용료는 지난해까지 1년치를 한꺼번

에 받다가 올해부터 분기별로 받는 걸로 변경됐다. 지난해 경호동 사용료는 2천 100만원이었고 올해는 1분기에 535만원 (연 2천139만원)으로 책정돼 차이가 크지 는 않다. 전 전 대통령 경호동은 서울시 연희문 화창작촌 건물 5개 동 가운데 1개 동(연희 동 95-7번지)을 쓰고 있다. 서울시 소유 로 시 시사편찬위원회가 사용했으나 위 원회가 2003년 송파구로 옮기면서 경호동 으로 쓰게 됐다.

2012년 서울시 소유 건물을 무상사용 해온 게 알려져 경호동 폐쇄를 요구하는 폐쇄를 요구하는 여론이 일기도 했으나,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 호를 위해 해당 건물이 필요하다는 경찰 의 주장이 맞서면서 경호동 폐쇄로 이어 지지는 않았다. 서울시는 해당 경호동에 대해 2012년 5월부터 2015년 4월 30일까지 유상 사용 토록 방침을 바꿔 서울지방경찰청이 사 용료를 대납해왔다. 그럼에도, 경호동 수 리에 서울시 문화시설 예산을 750만 원가 량 당겨 쓴 사실이 확인되는 등 논란이 끊 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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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APRIL 9, 2014

케리“러, 우크라 추가 개입땐 혹독한 경제 제재” 상원 청문회서…“내주 유럽서 러·우크라·EU와 4자 회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8일 우크 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이는 분리주의 움직임과 관련해 러시아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러 시아가 크림 반도에서 그랬듯이 군사 행동을 위한 구실을 만들고 있다며 추 가 개입 땐 서방의 혹독한 경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음주 유럽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및 유럽연 합(EU) 대표,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 들을 만나 우크라이나 관련 4자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케리 장관은“우크라이나 동부의 분 리주의 움직임에 러시아가 관여한다는 점은 확실하고 오해의 여지가 없고 아 주 우려스러운 일” 이라며“크림 사태 에서 본 것처럼 군사 개입을 위한 의도 적인 핑계를 만들 수 있어 속아서는 안 된다” 고 지적했다. 케리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초 래한 러시아 인사와 기업을 상대로 두 차례 제재를 가한 데 이어 에너지, 금 융, 광업 등 러시아의 핵심 경제 부문을 겨냥한 새 제재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도 했다. 이런 경고는 러시아와 접경한 우크 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親) 러시아계 주 민들이 분리주의 움직임을 강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 동부도시 도네츠크와 하리코프 주 민들은 전날 각각 독립 공화국 창설을

선언하고 이러한 지위를 확정하기 위 해 주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내주 4자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긴장 완화, 동원 해제, 통합, 선거와 헌법 개정 지 원”등을 논의할 것이라며“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4자 협상 테이블에

“우크라 군수업체 핵미사일 기술 북한 등에 팔수도” 러’신문 우려 제기… “핵미사일 개발업체 ‘유즈마슈’ 중국과 협상중”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중단 등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 우주·로 켓 분야 업체가 중국이나 이란, 북한 등 에 미사일 기술을 판매할 수 있다는 우 려가 제기됐다. 러시아 관영 일간‘로시이스카야 가 제타’ 는 8일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최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전면 중 단하기로 결정한 뒤 우크라이나 중부 드네프로페트롭스크의 우주·로켓 전 문 업체‘유즈마슈’ 도 심각한 경영난

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즈마슈는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우주·로켓 제품 개발·생산업체로 소 련 시절인 1980년대 대륙간탄도미사 일(ICBM) R-36M2 ‘보예보다’(나 토명 SS-18 사탄)를 생산한 업체로 유 명하다. 보예보다는 개별 조종이 가능한 10 기의 핵탄두를 사거리 1만1천~1만6천 km까지 운반할 수 있는 제4세대 미사 일로 미국의 미사일방어(MD)망을 뚫을

수 있는 공포의 무기로 알려져 있다. 유즈마슈엔 지금까지 보예보다 미 사일의 설계·기술 자료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언론엔 러시아와의 협력을 금 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조치로 경영 난에 처한 유즈마슈 관계자들이 터키 에서 미사일 기술 이전과 관련한 협상 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대표단은 최근 아예 드네프로 페트롭스크를 직접 방문해 유즈마슈

앉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니라고 본다” 고 덧붙였다. 또 이 회담 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 나에 대한 위협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년째로 접어든 시리아 내전 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충분한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지난해 시리아 를 공습했더라도 내전의 양상을 바꾸 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시리아 공습을 했더라도 오래 하지는 않았을 것이기에 압도적인 영 향을 주지는 못했을 것” 이라며 내전은 정치적 협상을 통해서만 종식될 것으 로 전망했다. 그는 이란 핵개발과 관련해서는 현 재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두 달 만에 핵 폭탄 제조를 위한 핵물질을 생산할 능 력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이 문제를 논의하는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 이사국과 독일)은 이란이 핵물질을 만 들기로 하더라도, 생산되기까지 1년 정 도로 오래 걸리게 개발 능력을 낮추도 록 이란을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측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 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측이 수십 억 달러의 차관 제공을 약속할 경우 유 즈마슈가 중국에 핵미사일 생산에 필 요한 모든 설계·기술 자료를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신문은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 유 즈마슈의 미사일 전문가들도 중국이나 이란 심지어 북한에 미사일 기술을 팔 아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8일 저녁 도쿄의 히비야 야외음악당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추진중인 헌법 해 석 변경을 통한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집회를 갖고 있다.

“아베, 평화·민주 부수고 있다” 도쿄서 5천명 집회… 집단자위권 행보 반대 8일 저녁 일본 도쿄에서 약 5천명 이치(近藤昭一) 중의원 등 정치인들도 (주최측 발표)이 참석한 가운데, 헌법 참석했다. 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 자위권 행사를 앞서 참의원 외교국방위원회 회의 용인하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에서는 제1차 아베 내각(2006∼2007 의 행보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년)때 관방 부장관보를 지낸 야나기사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와 교지(柳澤協二)씨가 참고인으로 출 아베 총리의 집단 자위권 추진에 반 석, 아베 정권의 집단 자위권 추진에 대하는 시민들은‘전쟁을 용납할 수 대해“전수방위(방어를 위한 무력만 며 비판 없다’ ,‘개헌 저지’등 문구가 적힌 플 행사한다는 원칙)에 모순된다” 래카드를 든 채 행사장인 도쿄 지요다 했다. 그는“집단 자위권은 자국이 공 이라며 (千代田)구 히비야 야외음악당을 가득 격받지 않았는데 반격하는 것” “(아베 정권이 설명하고 있는) 필요최 메웠다. 연단에 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 소한도의 집단 자위권이라는 것이 논 라고 반문했다. 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씨는“우리는 리적으로 성립하느냐” 동맹국 등이 공격받았을 때 자국이 전쟁에 패하고서 평화주의, 민주주의 라는 새로운 방침을 만들었다” 며“지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반격할 수 금의 정부는 그 정신을 부수려 하고 있 있는 권리인 집단자위권은 아베 총리 와 다” 고 역설했다. 또 시이 가즈오(志位 가 자신의 숙원인‘전후체제 탈피’ 를 위한 중대 과업 和夫) 공산당 위원장은“ ‘일본을 죽이 ‘보통국가 만들기’ 고 죽는 나라로 만들어도 좋은가’ 라는 으로 삼는 현안이다. 현 아베 내각 이 질문이 제기됐다” 며“국민으로서 용납 전까지 일본은‘집단 자위권을 보유하 는 헌법 해 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아베 정권에) 고 있으나 행사할 수 없다’ 석을 유지해 왔지만 아베 총리는 각의 던지려 한다” 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요시다 다다토모(吉田 (국무회의) 의결만으로 이 해석을 변경 忠智) 사민당 당수, 민주당의 곤도 쇼 한다는 방침이다.

우크라, 분리주의 동부 지역서 對테러 작전 전개 “친러 시위대 점거 하리코프 주정부 청사 탈환… 70명 체포”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친(親)러시 아계 주민들의 분리주의 움직임이 확 산하고 있는 자국 동부 지역으로 특수 부대를 증강 배치하고 8일(현지시간)부 터 대(對)테러작전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 최고라다(의회)는 이날 국가 통합성 훼손 활동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률을 채택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동 부 지역 시위 사태와 관련 동부 도시 하 리코프로 내려온 아르센 아바코프 우 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 에 올린 글에서“대테러작전이 시작됐 다. (하리코프) 시내가 봉쇄됐다. 지하 철도 폐쇄됐다. 걱정하지 말라. 작전이 끝나면 다시 풀릴 것” 이라고 밝혔다. □ 하리코프 주정부 청사· 도네츠 크 보안국 탈환 = 아바코프 장관은“오늘 오전 6시 30분께 특수부대원들이 주정부 청사 를 탈환했다” 면서“이 작전이 총기 사 용 없이 진행됐다” 고 밝혔다. 그는“청 사 진압 작전에서 약 70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 고 덧붙였다. 아바코프는 이어 지난 6일 시위대 의 주정부 청사 건물 점거 과정에서 이 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하리코 프 경찰관들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 다. 그는“상당수 경찰관들이 조국에 봉사하기 보다 근무태만 양상을 보였 다” 며“30% 이상의 경찰관들이 해고 될 것이며 다른 경찰관들로 대체될 것” 이라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 한 대행은 하리코프 주정부 청사 시위 대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가 섬광-폭 음탄 등의 무기를 사용해 경찰이 부상 했다고 전했다. 부상한 경찰은 3명으로 그중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코프는 하루 전날 대테러작전 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에서 동남부 지역으로 특수부대가 증강 배 치됐다고 밝히고“이 부대들이 현지 사 정을 고려하지 않고 작전 임무를 수행 할 준비가 돼 있다” 고 강조한 바 있다. 러시아계 주민들이 중심이 된 시위대 에 특별한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경 고였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동부 지역 으로 특수부대뿐 아니라 전투기와 헬 기 등도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군용기 이동배치 는 러시아가 국경 인근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켜 두고 있는 상황과 관련된 것 이라고 설명했다. 도네츠크에서도 대테러작전이 벌어 졌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부서기(부위원장) 빅토리야 슈마르는 “7일 밤 시위대에 점거됐던 도네츠크 국가보안국 건물이 특수부대의 작전으 로 탈환됐다” 고 밝혔다. 도네츠크에 급파된 비탈리 야레마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정부 청사를 점거한 친러 시위대가 7일(현지시간) 청사 내에 바 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있다. 이 시위대는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독립된 도네츠크 공화국 창설을 선포하고 5월 11일 이전에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존 도네 츠크 주의회를 대체할 주민의회 구성도 선포했다.

“도네츠크 보안국 건물도 장악” 러’ “무력대응 내전 부를 것” 제1부총리는 그러나 여전히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는 도네츠크 주정부 청사 에 대한 진압작전은 아직 없을 것이라 고 전했다. 그는 시위대와의 협상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야레마 부총리는 이날 오후 시위대 가 무기를 반납하고 청사에서 자진 철 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우리도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면서“이같은 합의는 경찰과 시위대 모 두에게 이익이며 피를 흘리지 않는 방 안” 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7일 도네츠크를 방문한 율리 야 티모셴코 전(前) 총리는“도시는 평 온하며 주민들은 일상적 생활을 원하 고 있다. 모든 소란은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들과 그들에게 매수된 시위대 때 문에 일어나고 있다” 고 지적했다. 티모 셴코는 시위 참가자들의 외모가 도네 츠크 주민들 같아 보이지 않았다며 이 들이 러시아 정보기관에 매수돼 외부 에서 들어온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 다. □ 러시아 “시위대 강경 진압 내전 촉발 위험”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시위에 대한 중앙정부의 강경 대응이 내전을 촉발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 했다. 외무부는 8일 페이스북 공식 페이 지에 올린 글에서“도네츠크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내무부 산하 부대와 불법 무장 세력인‘프라비 섹토르’ (우파진영) 대원 등이 투입됐 다” 고 전했다. 외무부는 이어“특히 미 국 사설경호업체 그레이스톤

(Greystone) 요원 약 150명이 우크라이 나 특수부대‘소콜’군복을 입고 이 작 전에 투입된 것은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킨다” 고 지적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내전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며 동부 지역 시위대에 대한 무력 대응 을 중단할 것을 우크라이나 측에 촉구 했다. 러시아 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우 크라이나 대통령 행정실 실장 대행 세 르게이 파쉰스키는“미국 특수부대원 들은 말할 것도 없고 우파진영 소속 무 장세력도 하리코프, 도네츠크, 루간스 크 그 어디에도 없었다” 고 반박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 관은 7일 안드레이 데쉬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정치 세력과 지역이 참여하는 범국민대화를 서둘러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고 외무 부가 밝혔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는 현지 신문‘코메르산트’ 와의 인터뷰에서 아 직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평화유 지군 임무를 수행하는 것과 관련한 상 부 지시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네츠크 주정부 청사를 점거 한 친러 시위대는 7일 도네츠크 공화국 독립을 선포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동부 지역으로 평 화유지군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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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9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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