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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14, 2014

<제2732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60대한인“맥도날드 직원에게 맞았다”

구름많음

4월 15일(화) 최고 66도 최저 49도

맑음

4월 16일(수) 최고 63도 최저 51도

4월 14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서비스 늦다고 말했다가 폭언·폭행당해… 1천만달러 소송 뉴욕에 사는 60대 한인이 맥도날드 직원에게 얻어맞았다며 거액의 피해 배 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13일 뉴욕·뉴저지의 법무법인 김앤 배(Kim&Bae, 대표 김봉준·배문경 변 호사)에 따르면 플러싱 거주 한인 김모 씨(62)는 맥도날드 본사와 뉴욕지사, 퀸 즈 매장의 루시 사자드(50·여) 매니저, 성명 불상의 관계자 등을 상대로 1천만 달러를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뉴욕주 퀸 즈카운티 법원에 제출했다. 김앤배가 김씨를 대리해 작성한 소 장을 보면 사연은 이렇다. 김씨는 일요일이던 지난 2월16일 오 후 4시30분께 퀸즈 플러싱 메인 스트리 트에 40-18번지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을 찾았다. 당시 계산원은 4명이 있었으나 3명은 웃고 떠드느라 정신이 없었고 1명만 손 님들을 상대했다. 줄을 서서 10여분을 기다린 끝에 차례가 된 김씨가 커피를 주문하면서“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고 하자 계산원 뒤에서 이 말을 들은 사 자드가 다짜고짜“당신 같은 사람에게 는 커피를 팔지 않는다. 당장 가게에서 나가라”고 요구했다. 김씨가“왜 나는 안 되느냐” 고 따지자 사자드는“나가라. 당신을 위한 커피는 없다” 고 재차 소리 쳤다. 당혹감을 느낀 김씨가“알겠다” 며휴

4월 14일(월) 최고 65도 최저 49도

2014년 4월 14일 월요일

1,03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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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법원에 제출한 소장.

대전화를 꺼내 현장 상황을 촬영하려 하 자, 사자드는 1.5m 길이의 빗자루를 들 고 나와 김씨를 향해 내리쳤고 이로 인 해 김씨는 오른손을 다치고 휴대전화가 망가졌다. 누군가의 신고로 매장에 출동한 경 찰은 CCTV 화면과 다른 손님들의 증언 을 통해 사건 순간을 확인했다. 사자드 는 현장에서 체포돼 경찰서로 연행됐고 조사를 거쳐 폭력(중범죄) 혐의로 불구 속 기소했다. 김씨는 사자드의 폭행으로 손가락을 다쳐 한동안 본업인 도배 일을 할 수 없 었고 부당한 대우에 따른 모멸감과 수치 심으로 지금도 심한 정신적인 고통에 시 달린다고 한다. 김앤배는 사건 당시 매장에 아시아 계 손님이 김씨 밖에 없는 상황에서 책 임자인 사자드가 ‘당신 같은 사람’ (people like you)이란 표현을 쓴 것은

2월16일 오후 4시30분께 60대 한인이 직원에게 폭행당한 플러싱 메인 스트리트 40-18번지에 있는 맥 도날드 매장.

특정 인종에 대한 증오 범죄에 해당한다 ‘좋은 게 좋다’ 며 대충 끝내다 보니 재 고 보고 있다. 발했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통해 경종 이 사건이 발생한 맥도날드 매장은 을 울리지 않고서는 계속 당할 수 밖에 석달 전인 지난 1월 한인 노년층 고객과 없다” 고 말했다. 갈등을 빚으며 사회적 논란을 촉발시켰 배상액을 1천만달러로 정한 것에 대 던 매장에서 불과 1㎞ 정도 떨어진 지점 해서는“돈을 떠나서 모든 사람은 인격 에 있다. 적으로 대우받을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 배문경 변호사는“한인들이 왜 이렇 다는 원칙을 확인하자는 것”이라고만 게 자꾸만 당하고 사는지 화가 나서 참 설명했다. 을 수가 없다” 며“석달 전 사건 때 제대 김씨는 약 30년 전 미국으로 건너왔 로 대처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으며 현재 미국 시민권자다.

‘쇠고기’ 가‘金고기’됐다

목련 등 주말 기해 봄꽃 만발 15일(화) 새벽부터 비온 뒤 기온 다시 뚝 떨어질 듯

1987년來 최고… 파운드당 평균 5.28 달러 미국에서 쇠고기 값이 1987년 이래 쇠고기 가격이 오르자 미국 소비자 가장 높게 치솟았다. 의 소비 행태와 식당의 판매 전략도 바 AP 통신은 가뭄에 따른 소 사육 감 뀌었다. 렌 마컴이라는 여성은“고깃값 소와 중국·일본의 미국산 쇠고기 수출 이 올라 더는 정육점에서 스테이크용을 며“햄버거도 쇠고기 대신 요구 급증으로 2월 쇠고기 값이 1월보다 사지 않는다” 약 4분의 1 가까이 오른 1파운드당 5.28 치킨, 생선, 돼지고기가 들어간 것으로 달러를 찍었다며 이는 1987년 이래 최고 고른다” 고 AP통신에 말했다. 테리 올슨 도“비싸서 당분간 쇠고기를 안 먹겠다” 수준이라고 12일 소개했다. 소 주산지인 미국 남서부·중서부 며 대신 닭과 계란을 주로 산다고 밝혔 지역에 수년째 가뭄이 이어져 미국 내 다. 소 사육두수는 1951년 수준으로 급감했 식당은 쇠고기값 인상분을 그대로 다. [뉴욕일보 4월8일자 1면‘농축산물 메뉴 값에 올려 반영하고 있다. 스테이 주산지 TX·CA 가뭄 심각, 밥상물가 크 전문점을 운영하는 마크 허친스는 “대형 식당 체인에 소속된 사람보다 나 들썩들썩’제하 기사 참조]

주말을 기해 뉴욕·뉴저지 일원에 봄꽃이 활짝 폈다. 수선화는 이미 만개했고 뒤늦게 목련, 개나리, 벚 꽃도 동시에 피어났다. 플러싱 161가 46애브뉴와 래버넘애브뉴 사이의 평범한 골목길에도 갖가지 봄 꽃이 활짝 피어 봄의 찬가를 부르고 있다.

쇠고기 값이 1987년 이래 가장 높게 치솟았다. 2월 쇠고기 값이 1월보다 약 4분의 1 가까이 오른 1파운 드당 5.28 달러를 찍었다. 따라서 스테이크 두께도 얇아졌다.

같은 단독 경영자가 가격경쟁력 유지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하소연했다. 대형 식당 체인은 자본을 앞세워 고 기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어떤 식당은 쇠고기 가격 인상과 공급 부족에 따라 고기의 두께를 줄여 조리하는 방식으로 생존법을 찾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8∼10온스짜리 스테이크 를 내놓던 레스토랑은 최근 고기 무게를 6온스로 줄이기도 했다. 패스트푸드점도 쇠고기 메뉴가 들어

가는 햄버거 메뉴를 줄이는 대신 칠면조 고기버거를 판매하는 등 발 빠르게 위기 에 대응하고 있다. 치솟는 쇠고기 값에 소를 계속 키워 온 목장주만 미소를 짓고 있으나 이들 사이에서도 미래에 대한 생각은 갈린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쇠 고기를 찾지 않고 돼지고기, 닭고기로 몰리면 가격 폭락이 올 수 있다고 보는 쪽과 미국민들이 절대 쇠고기를 끊을 수 없다고 자신하는 쪽으로 나뉘어 있다.

주말을 기해 뉴욕·뉴저지 일원에 봄꽃이 활짝 폈다. 수선화는 이미 만개 했고 뒤늦게 목련, 개나리, 벚꽃도 동시 에 피어났다. 낮 최고기온이 71도(섭씨21.6도)까지 올라가면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진 주말 에 이어 한주를 시작하는 14일(월)에도 낮 최고기온이 70도(섭씨20도)까지 올 라가 완연한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그 러나 고온현상은 15일(화) 새벽부터 비 가 내린 후 평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 로 보인다. 민간 기상서비스업체 아쿠웨더는 “14일(월)에는 구름은 다소 끼겠으나 낮 최고기온이 70도 초반까지 올라가는 등

따뜻한 날씨가 예상된다” 고 밝혔다. 아 쿠웨더는 또 건조한 날씨는 지속될 것 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온화한 날씨는 화요일 새벽 부터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강하고 쌀쌀 한 바람으로 예년 수준으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아쿠웨더는“15일(화)부터 내 리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로 뉴욕 일 대의 기온은 이날 오후부터 50도(섭씨 10도)까지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수요일에는 비가 그치고 맑은 날씨 가 이어지겠으나 기온은 50도(섭씨10 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아쿠웨더는 예 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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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MONDAY, APRIL 14, 2014

‘동해法’서명운동“박차 가한다” 추진위, 일요일 퀸즈성당서 380여장“추가” 버지니아에 이어 뉴욕주 공립학교 교과서에도 동해를 일본해와 함께 표기 할 것을 의무화하기 위한 한인들의 노력 이 휴일도 잊은 채 계속되고 있다. 동해병기추진위원회(위원장 민승기) 는 13일 퀸즈한인천주교회에서 동해 병 기 서명운동을 벌이고 380여명의 한인 들로부터 지지 서명서를 받았다. 이로써 현재까지 접수된 청원서는 7천여 장을 (온라인 기준) 넘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 다. 동해병기추진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승기 뉴욕한인회장은“동해병기법 통 과를 위해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법 안을 지지해줄 정치인들을 확보하는 것” 이라며“지지 서명을 통한 한인들의 참여가 이들을 법안 지지자로 만들 수 있다”고 서명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 다. 이날 행사엔 동해병기법을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발의한 토비 앤 스타비스 키 뉴욕주상원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 스타인 주하원의원도 참석,“학생들은 역사를 바르게 알아야 한다” 는 점을 들 어 법안 통과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 했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해병대 창설 65주년 기념식 미동부 해병대전우회(회장 최영배)는 해병대 창설 제65주년 기념식을 12일 오후 6시 플러싱 뉴욕한인 봉사센터(KCS)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회원 30여명이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나눴다. 맨 오른쪽 부터 노명섭 재향군인회 미동북부지회장, 하세종 미국한국전참전용사회 부회장, 살 스칼라토 회장, 최영배 해병전우회장. <사진제공=미동부 해병대전우회>

동해병기추진위원회는 13일 퀸즈한인천주교회에서 동해 병기 서명운동을 벌이고 법안 통과를 위해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캠페인을 통해 380여 장의 지지 서명서를 추가로 받았다.

동해병기법 지지 서명을 위해선 웹 사이트 http://nyaction.kace.org에서 화면 가운데 있는 ‘서명하기’(Sign

Petition) 항목을 선택해 성명과 주소 등 공란을 채우고‘완료’ (Send)를 선택하 면 된다.

완료 시 자동으로 청원서가 해당 지 역구 상·하원 의원에게 전달된다. <심중표 기자>

뉴욕평통 여성분과위원회 월례회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여성분과위원회(위원장 강정미)는 4월 월례회를 10일 오후 7시 플러싱 구이마을에서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통일은 대박이다’저자 신창민 박사 강연회 적극 협조 △밀 알장애인선교단에 후원금 전달 △통일학교 강의 △4월말 예정된 한국 방문에 대한 의견 교환 등을 안 건으로 토의를 진행했다. <사진제공=민주평통 뉴욕협의회>

“GM 최고경영자, 2011년부터 차량 일부결함 알았다” 美하원 문건…‘작년말 알았다’주장 신빙성 떨어져

“뉴욕시 아시안 13%인데, 복지 예산은 2.5%뿐” 아시안이민자 단체들,“공정하게 분배하라”요구 민권센터(회장 정승진)와 45개 아시아 이민자 단체 연합 13%앤드그로윙 연맹은 10일 카를로스 멘차 카 뉴욕시 이민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다음 회계연도 뉴욕시의회 예산안 심의에선 아시안아메 리칸 커뮤니티에도 공정하게 복지 예산을 분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왼쪽에서 두 번째 정승진 회장, 세 번째 멘차카 위원장. <사진제공=민권센터>

정구도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 뉴욕한인회 방문 한국의 문화와 예술,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직접 관람하고 교훈을 배우기 위한 주제로 9월19일부터 22일까지‘제8차 평화박물관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노근리국제평화재단 홍보단이 11일 뉴욕한 인회(회장 민승기)를 방문,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민승기 회장도 홍보를 통해 적극 협력할 것임을 밝 혔다. 컨퍼런스에는 세계의 인권 및 평화 박물관 관장과 학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왼쪽부 터 정구도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 민승기 뉴욕한인회장, 김용호 목사. <사진제공=뉴욕한인회>

서울경기연합회 임원진이 11일 뉴욕일보를 방문, 24일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개최하는‘불우이웃 돕기 후원의 밤’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왼쪽부터 김경옥 영어통역관, 이명재 회장, 남현수 사무총장.

서울경기연합회, 24일 이웃돕기 후원의 밤 서울경기연합회의 이명재 회장 등 임원진은 24일(목) 오후 7시 플러싱 금 강산 식당(138-28 Northern Blvd)에서 개최하는‘불우이웃돕기 후원의 밤’홍 보차 11일 뉴욕일보를 방문했다. 이명재 회장은 이 자리에서“서울경 기연합회의 불우이웃돕기 활동은 중요

하며 지속되어야 한다” 면서“따뜻하고 단합된 힘으로 경제적 약자와 사회적으 로 소외된 불우이웃을 돕는 일에 앞으 로도 솔선수범할 것이며, 이야말로 연 합회가 해야 할 일이다” 며 후원의 밤 행 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718-461-2432

4월 휴먼북 모임 18일 한국서적에서

및 조세법’ 을 주제로 정보 공유의 장을 갖는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장소: 한국 서적(29-30 Union St, Flushing, NY 11354) △문의: 718762-1200, △email: humanboo kkorean@gma il.com

휴먼북 모임이 18일(금) 오후 6시 플 러싱 한국서적에서 열린다. 휴먼북이란 책이 아닌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지식 과 정보를 나누고 소통하는 방식이다. 이날 모임에는 진도한의원의 이영 상, 이중국한의원 이중국 원장이‘봄맞 이 건강 및 생활건강’ 에 대해, 최영수변 호사법률그룹의 최영수 변호사가‘이민

대규모 리콜 사태로 위기를 맞고 있 는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 (GM)의 메리 바라 사장이 자신의 주장 과는 달리 수석 부사장 시절인 2011년부 터 차량의 일부 결함을 알고 있었다고 12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제너럴모터스의 첫 여성 사장인 바 라는 대규모 리콜사태가 시작되기 두 달전인 지난해 12월께부터 이번 리콜 사 태와 직결된 차량 점화·에어백 장치의 결함을 알고 있었다고 밝혀왔다. 최근 제너럴모터스 청문회를 연 미 국 연방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가 공개 한 700쪽 분량의 제너럴모터스 내부 문 건을 보면 바라 사장이 수석 부사장으 로 있던 2011년 쉐보레 코발트 차량 등 의 운전대 오작동과 관련한 결함 문제 를 알았던 것으로 돼있다. 당시 바라 수석 부사장이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한 수석 기술자가 바라 수 석 부사장에게 새턴, 코발트 등 일부 차

종의 운전대 오작동 문제를 보고한 것 으로 나와 있다. 다만 당시 바라 수석 부 사장이 이번 대규모 리콜 사태를 촉발 한 점화·에어백 장치의 결함 문제를 직접 보고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바라 사장이 적어도 2011년부터 자사 차량의 결함 문제에 대해 직간접 적으로 관여, 문제점을 알기 시작했다 는 것을 보여준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 다. 이 경우 차량 결함 문제에 대해 지난 해 12월에서야 알았다는 그간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아울러 문건에는 제너럴모터스가 비 용 문제 등을 우려해 차량 결함 문제에 쉬쉬해온 정황도 나와 있다. 이번 문건은 위원회가 제너럴모터스 리콜 사태와 관련해 그간 조사·수집해 온 20만쪽에 달하는 자료와 문건 가운데 일부다.


종합

2014년 4월 14일(월요일)

자랑스러운 한인…“나는 이렇게 일한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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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대박이다’오바마에 전달하겠다” 혼다 의원, 신창민 교수 저서 4권 받아

‘애틀랜타 패션블로거’크리스티나 오 씨 유명 패션잡지가 한인 여성 을 애틀랜타 최고의 패션 블로 거로 선정했다. 패션잡지인 ‘제저벨’ (Jezebel)은 4월호에서 미국 남 부 최대 도시인 애틀랜타의 식 당, 명소 등 이 도시의 최고를 소개하면서 한인인 크리스티나 오(39)씨를 가장 유명한 패션 블

글을 올리는 웹사이트를 개설한 이후 현지 패션잡지인‘애틀랜 탄’ 의‘가장 아름다운 애틀랜타 50인’ 에 뽑히는 등 두각을 드러 내고 있다. 이번에 전국적 조명을 받게 된 오씨는 유명 패션 디자이너 들의 초청을 받아 인터넷 블로 거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1월에

버버리 등 유명 패션 브랜드와 공동작업 ‘가장 아름다운 애틀랜타 50인’에도 뽑혀 로거라고 설명했다. 제저벨은 오 씨가 자신의 웹 사 이 트 (http://christinasstyle.com)에 서 버버리, 피프스 애비뉴 등 유 명 패션 브랜드와 공동 작업을 통해 애틀랜타 스타일을 강조하 는 패션계 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고 평했다. 13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결 혼 후 세 아들의 엄마로 사는 오 씨는 지난해 패션, 뷰티에 관한

이어 5월에 두 번째로 뉴욕에서 열리는 크리스챤 디올 패션쇼에 참석한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서울대 BK 사업단에서 근 무했으며 패션과 방송 감각을 살려 TV 광고 모델과 아나운서 로도 활동했다. 그는“내년 초 내 이름을 내 건 패션 매장을 열어 유명 기업 으로 키워낼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애틀랜타 최고 패션 블로거 재미동포 크리스티나 오.

“소녀상 철거소송, 표현자유 도전행위” 글렌데일市, 일본계 원고 주장에 강경 입장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글렌데일 시정부는 11일 캘리 포니아주 연방지법(로스앤젤레스 소재) 재판부에 제출한 서면 자료 에서 이같이 밝히고, 필요한 법적 절차를 거쳐 소녀상 설치를 승인 했음을 강조했다. 시 당국은 소녀 상 설치가 연방정부의 외교 권한 을 침해한 행위라는 원고 측 주장 에 대해“시민의 표현 행위” 로, 외 교 권한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은 지난 해 7월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 글렌데일 소녀상. 립공원 앞에 해외 최초로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을 말한다. 글렌 일부 재미 일본계 인사들이 캘 기한 소송에서 글렌데일시 측이 데일 시정부는 일본군 위안부를 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의 일본군 “표현의 자유에 대한 도전”이라 기리는 소녀상을 세우겠다는 한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라며 제 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 인 시민단체의 요청을 받아들여

캔자스주 유대인시설 총기난사로 3명 사망 캔자스주의 오버랜드 파크시 에 위치한 유대인 공동체시설에 서 13일 오후 총기난사 사건이 발 생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당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오버랜드 파크시의 대변인은 유대인 공동체시설에서 총격사건 으로 2명이 숨지고 이곳에서 약 1.6㎞ 떨어진 양로원 인근에서 1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70대의 용의자 1 명을 체포한 가운데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 혔다. 오버랜드 파크의 존 더글러 스 경찰서장은 사건발생 5시간 만 에 기자회견에서“우리는 아무것 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며 이같이 밝혔다. 더글러스 경찰서장은 이 용의 자가 캔자스 외부 출신으로 산탄

북한 식량지원, 제대로 전달되나? 폭스뉴스“WFP 감사서 감독부실 드러나”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대북 식량지원 활동과정에서 배 급실태 등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 한 사실이 내부 감사에서 드러났 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대북 강경논조를 펴온 이 매체 는 자체 입수한 20쪽 분량의 WFP 감사관 보고서를 바탕으로 11일 이같이 보도하며 식량지원 사업의‘투명성’ 을 문제 삼았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번 보고 서는 지난해 6월까지 18개월간의 대북 식량지원 활동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감사 결과 WFP는 북한 내 시 찰 횟수를 부풀렸을 뿐만 아니라, 북한 정권이 WFP의 현장접근을 막으려고 든 근거에 대해‘문서화 된 분석·평가’ 도 하지 않은 것으

로 나타났다고 폭스뉴스는 전했 다. 보고서는 또 지원 물품이 WFP의 전산 시스템에 기재된 대 로 실제 전달됐는지를 관리들이 공식 서명을 거쳐 확인하는 절차 가 부족하다며 의문을 제기한 것 으로 전해졌다. 특히 보고서에 측 기록 업체’ ‘정부 (Government Tally Company) 로 언급된 북한 국영업체가 지원 물자의 양과 질을 확인하는 역할 을 담당했으나 WFP와 공식 계약 이 되지 않았다고 폭스뉴스는 지 적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이 업 체의 청구서(invoices)가 정확하 게 기재되지 않을 위험성이 생기 며, 이 때문에 (WFP) 북한사무소 가 실제 진행된 작업보다 더 많은

총을 사용했으며 다른 소화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그가 희생자들을 알고 있었다는 징후 는 없다” 고 말했다. 현지 병원의 대변인은 총상을 당한 15세 소년이 위중한 상태라 고 말했다. 총격사건이 발생한 이 유대인 시설에서는 고등학생들의 노래경 연대회인‘KC 슈퍼스타’ 의 오디 션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총격사 건 발생 후 행사를 취소했다고 주 최측이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돈을 지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 다” 고 거론했다. 더불어 북한 정부가 WFP 활 동에 파견한 직원들은 유엔의 전 산망과 데이터베이스 작동에도 관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 다고 이 매체는 언급했다. 보고서는 이런 상황에 대해 “오류와 누락이 발생할 수 있으 며, 부정행위를 저질러도 적발되 거나 제때 시정되지 못할 가능성 이 있다” 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 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WFP는 이 같은 감독 부실 문제는 서방 기부 자들의 이탈로 인한 단순한 자금 ·인력 부족 탓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폭스뉴스에 자문하는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WFP가 북한 정권에 이용당하 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근거가 없다” 며“식량지원이 주 민들의 필요보다 정권의 우선순 위에 따라 분배되고 있다” 고 주장 했다.

시립도서관 앞 시립공원의 부지 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에 대해 글렌데일과 로스앤 젤레스 주변에 사는 일본계 주민 들이 만든‘역사의 진실을 요구하 는 세계 연합회’회원들은 지난 2 월, 글렌데일 시정부에 소녀상 철 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 인인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 니아) 하원의원이‘통일은 대박 이다’ 라는 책을 버락 오바마 대통 령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 다. 13일 워싱턴 소식통들에 따르 면 혼다 의원은 지난 8일 신창민 중앙대 명예교수와 만찬을 한 자 리에서‘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신 교수의 저서 영문판(The Road to One Korea: Prosperity in Peace)을 증정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혼다 의원은 이 자리에서“남 북통일이 한국뿐만 아니라 동북 아시아에도 대박이라는 말은 맞 는 얘기” 라며“이 책은 나 혼자 볼 게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이 봐야 하고 존 케리 국무장관과 존 베이 너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봐야 한다” 고말 했다. 그러면서“내가 직접 전달해 줄 테니 책 네 권을 더 줄 수 있느 냐” 고 물었다. 이에 신 교수는 즉 석에서 혼다 의원에게 책 네 권을 건넸다. 워싱턴DC 민주당 당사 내빈 하우스에서 열린 만찬에는 유재 풍 메릴랜드 로욜라대학 명예교 수와 황원균 민주평통 워싱턴협 의회장, 최광수 민주평통 동포사 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12년 저서를 집필한 신 교수 는 지난 2일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통일 직후부터 10년 간 총소득의 1%를 세금으로 부담 하면 매년 11%의 실질소득이 늘 어나 전체적으로 2.6배의 소득 증 대 효과를 얻게 된다” 고 말했다.

마이크 혼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오른쪽)이 8일 워싱턴DC 민주당 당사 내빈하우스 에서 신창민 중앙대 명예교수와 만찬을 한 직후‘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신 교수의 저 서 영문판(The Road to One Korea: Prosperity in Peace)을 증정받고 책을 보고 있다.

신창민 교수와 그의 저서‘통일은 대박이다’표지.

신 교수는 자신의 저서와 박근 혜 대통령의‘통일대박론’ 이직 접 관계는 없지만 통일이 한반도

와 주변국들에 가져올 이익을 강 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용이 일 맥상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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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교황‘성지주일’강론서“자신의 삶 성찰하라”당부

MONDAY, APRIL 14, 2014

“기업 고위임원 연봉체계, 소득불평등 심화 주도” CEO 연봉왕은 오라클 엘리슨… 시간당 37,692달러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마음속으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내 인생은 잠들어 있는가? 상황이 악화하자 그저 손이나 씻는 빌라도 같은 사람인가? 내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 ‘성지주일’ 미사를 마치고 바티칸 광장에 모인 군 중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예수를 배반하는 유다같은 사람인가 아니면 아무것도 모르면서 예수가 고통을 당하는 순간 잠만 자는 제자들 같은 사람인가 “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성 지주일’ 을 맞아 신자들에게“자 신의 삶을 성찰하라” 고 당부했 다. 성지주일은 십자가 수난을 앞둔 예수가 겸손한 왕권의 상징 인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 할 당시 군중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크게 환영한 것을 기리 는 교회 절기다. 이날 교황은 성베드로 광장을 메운 신자들 앞에서 미사를 집전 하면서 미리 준비한 강론 대신에 즉석 설교를 하는 이례적인 모습 을 다시 보였다. 가톨릭의‘성주간’ 을 엄숙하 게 여는 성지주일 미사 동안 교 황은 약 15분간 설교를 하면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어 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마음속 으로 들여다보라고 권유했다. 예수가 유다에 배신을 당해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제자들이 잠에 떨어지는 순간을 묘사하는 성가가 있은 후 교황은“내 인생 은 잠들어 있는가” 라고 반문하고 서“상황이 악화하자 그저 손이 나 씻는 빌라도 같은 사람인가” 라고 되물었다. 교황은“내 마음 은 어디에 있는가. 난 예수를 배 반할 수 있는 유다 같은 이인가 아니면 아무것도 모르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고통을 당하는 순간 잠만 자는 제자들 같은 사람인 가” 고 다시 물으며 성주간 내내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 ‘성지주일’ 미사를 마치고 바티칸광장에서 한 아 이를 안고 있다.

“우리를 따라다니는 물음” 이라 고 강조했다. 이번 성지주일 미사에 참례하 기 위해 성베드로 광장에는 올리 브 가지와 십자가 모양의 크고 작은 종려나무 잎을 든 10만 명 에 이르는 로마 시민과 관광객, 순례객이 모였다. 미사가 끝난 뒤 교황은 무개

차를 타고 군중 사이를 지나면서 젊은이들과 함께‘셀카’ 를 찍기 도 하고 한 순례객이 건넨 허브 티를 즉석에서 받아 마시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성주간은 다음주 일요일인 20 일 역시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리 는 부활절 미사와 함께 절정에 오른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 는 누구일까. 12일 대기업 임원들의 임금 조사업체인 에퀼러(Equilar)가 뉴 욕타임스(NYT)의 의뢰로 작성한 ‘2013 100대 CEO의 보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5위의 부 호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의 창업 자 겸 CEO가 작년에 스톡옵션 을 포함해 총 7천840만달러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주 40시간 을 기준으로 하면 시간당 3만7천 692달러를 받았다는 계산이 나 온다. 2위는 로버트 아이거 월트 디 즈니 CEO로 3천430만달러를 받 았고, 3위에는 2천610만달러를 챙긴 로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 션 회장이 올랐다. 엘리슨이 받 은 연봉은 2, 3위에 비해 각각 2,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엘리슨이 최근 8년간 받은 보 수는 총 5억8천200만달러로 팀 쿡 애플 CEO가 같은 기간 받은 액수보다 8천300만달러가 많다. 뉴욕타임스는‘초고액 연봉 의 습격’ 이란 제목의 기사로 이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면서 기업 들이 증권 당국에 제출한 위임장 권유신고서(Proxy statement)를 보면 대부분 기업이 임원의 보수 를 성과에 연동한다고 밝혔다.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CEO의 지난해 현금 보너스가 200만달 러로 제한된 것도‘특정 성과’ 달성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하지만 성과연동제로 운용되 는 임원의 보수체계가 이론적으 로는 연봉을 억제하지만 현실적 으로는 보수를 치솟게 하면서 고 위 임원과 일반 직원의 소득 불 균형을 심화한다고 뉴욕타임스 는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100대 기업이 지난해 CEO에게 지급한 보수의 중간값은 1천390만달러 로 전년도에 비해 9%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CEO가 집으로 가 져간 돈의 총액(15억달러)도 1년 전보다 많았다. 지난 4일까지 위임장권유신 고서를 제출한 100대 기업 가운 데 CEO의 보수를 삭감한 기업 은 코카콜라 등 26개사에 그쳤 다. 그러나 보수 삭감도 눈속임 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뉴욕타임 스의 설명이다. 코카콜라의 켄트 CEO는 현 금 보너스는 줄었지만 수백만달 러의 스톡옵션은 여전히 그의 몫

‘자신이 낳은 아기 7명 살해’의심 여성 체포 차고에서 시체 7구 발견

시신이 보관돼 있던 차고.

메건 헌츠먼.

유타주의 한 여성이 자신이 낳은 아기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 로 경찰에 붙잡혔다. 유타주 플레전트그로브시 경 찰은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자신이 낳은 아이 6명을 죽인 뒤 시신을 차고에 보관한

혐의로 메건 헌츠먼(39·여)을 붙잡아 유타 카운티 유치장에 입 감했다고 CBS 뉴스가 13일 보도 했다. 차고에서는 총 7구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경찰은 6건의 살인 혐의만 적용했으며 이유는 밝히

지 않았다. 이 사건은 헌츠먼의 전남편이 12일 차고를 청소하던 중 판지 상자에 든 갓난아이 시 신 한 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 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차고에서 각각 별도상 자에 담긴 신생아 시신 6구를 추 가로 발견했으며, 2011년까지 이 집에서 살았던 헌츠먼을 용의자 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었다. 그의 작년 연봉 총액은 1천 820만달러. 특히 데머슨 일렉트 릭의 데이비드 파 CEO는 지난 해 연봉이 총 2천530만달러로 전년보다 무려 264% 늘었다. 시 스코 시스템즈의 존 챔버스 CEO가 받은 돈도 2천100만달러 로 전년보다 80%가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시스코의 주가 가 63%나 오른 것이 그의 보수 를 늘리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디즈니의 아이거 CEO는 주가가 23%만 오르는 상대적으로 저조 한 실적 때문에 보수가 7% 삭감 됐지만 그는 여전히 두번째로 많 은 돈을 받았다. 회사 측은 아이 거의 보수 중 93%가‘성과’ 에 연동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성과연동제가 이름은 그럴싸하고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일반 주주가 아닌 이사 회의 자의적인 잣대로 성과 여부 가 판단되는 맹점을 안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해 연봉이 많았던 100대 CEO 가운데 여성은 9명 이었다. 여성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사람은 피비 노바코 비치 제너럴 다이내믹스 부사장 으로 1천880만달러를 받아 전체 에서 21위를 차지했다. 연봉이 가장 적은 CEO는 버 크셔 해서웨이의 워린 버핏 회장 과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로 이들은 말 그대로‘상 징적인 액수’ 인 단돈 1달러만 받 았다.


경제/내셔널

2014년 4월 14일 (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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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북정책 바뀐 것 없다” ‘대화재개 다양한 방안 모색’발언에“北 취할 조치들 있다” 미국 국무부가 북핵문제와 관 련한 미국의 정책에 변화가 없다 는 입장을 확인했다. 12일 국무부에 따르면 젠 사 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하고 있다’ 는 한국 정부고위당국 자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 문에“우리의 정책은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 고 답했다. 사키 대변인은“(6자회담 재 개를 위해) 분명히 북한이 취해 야할 조치들이 있다” 며“공은 여 전히 북한에 넘어가있다” 고 강조 했다. 사키 대변 인은 “6자회 담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진 행한다는 미국의 접근기조는 변 함이 없다” 며“미국의 입장에는

지난2010년 10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65주 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중거리급 미사일(IRBM) ‘무수단’ 추정 미사일.

이지만 이 당국자도“본질적 입 장에는 변화가 없다” 는 점을 전 제로 했다는 점에서 정책상의 차 이로 해석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이에 앞서 정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8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미·일이 6자회 담 재개조건으로 북한에 요구해 온 비핵화 사전조치를 유연성 있 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 히면서 대화재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중국 측 6자회 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오는 14 일 방미가 6자 회담 재개의 돌파구가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6자회담 관 련국들과의 계속되는 협의과정” 이라고 설명했다.

中 우다웨이 방미에 “관련국들과의 계속되는 협의과정” 아무것도 바뀐게 없다” 고 거듭 말했다. 사키 대변인의 이 같은 언급

은 6자회담 재개의 문턱을 낮출 가능성을 시사한 한국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과는 다른 뉘앙스

상원, 오바마 방일·방한 앞두고 中비난 결의안 발의 외교위원장 등 중진 5명 공동발의… 오바마 순방 전 통과할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을 앞두고 미국 상원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ADIZ) 설정 등을 강력하게 비난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했다. 민주·공화 양당 중진 상원의 원 5명이 초당적으로 발의한 것 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전에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 이 커 보인다. 13일 워싱턴DC 외교 소식통 에 따르면 로버트 메넨데즈(민 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의 운항의 자유와 영토·영해권

주장 및 분쟁의 평화·외교적 해 결을 미국 정부가 강력하게 지지 하는 것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의 결의안(S.RES.412)을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벤야민 카딘(민 주·메릴랜드), 존 매케인(공 화·애리조나), 제임스 리치(공 화·아이다호), 마르코 루비오 (공화·플로리다) 의원 등 4명의 상원 여야 중진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아시 아·태평양 지역의 불안정이나 현 정세 변경을 목적으로 강압적 이고 위협적인 행위나 무력 사용

을 통해 군 또는 민간 항공기 운 항의 자유를 방해하는 것을 규탄 한다” 고 밝혔다. 이어“중국 정부는 일방적으 로 설정해 선포한 동중국해 방공 식별구역을 적용해서는 안 되며 여타 지역에서도 유사한 도발 행 위를 삼가야 한다” 고 촉구했다. 특히“(이에 대응하는 과정에 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자제력 을 보인 점, 또 한국 정부가 방공 식별구역을 재조정하면서 국제 법에 부응해 미국, 일본 및 중국 과 사전에 협의하는 절차를 거친 점 등을 치하한다” 고 설명했다.

미국, 14년 만에 각료급 대만 방문 미국이 이례적으로 대만에 각 료급 고위 공무원을 파견한다. 지나 맥카시 미국 환경보호청 (EPA) 청장이 14~15일 대만을 방문한다고 대만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미국의 각료급 인사가 대만을

찾는 것은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인 2000년 로드니 슬레이터 교통 장관 이후 14년 만이다. 맥카시 청장은 마잉주(馬英 九) 총통을 예방하고, 대만 환경 당국자들과 만나 양국 간 환경분 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

결의안은 모든 국가가 공유하 는 바다에 대한 권리와 자유, 합 법적인 사용을 침해하는 어떤 주 장도 반대한다고 재확인하고 모 든 영토·영해권 주장이나 분쟁 은 국제법이나 관련 국제기구의 협정에 근거해 외교적이고 평화 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권고했 다. 차기 공화당 대권 주자의 한 명인 루비오 의원은 결의안을 내 면서 성명을 통해“이 중요한 지 역에서 평화적 협력 관계를 증진 시키기 위해 동맹국들과 긴밀하 게 협조하는 것은 미국의 의무” 라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은“여 야 간 결의안 내용에 큰 이견이 없어 오바마 대통령이 출발하기 전에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본 다” 고 전망했다.

점거 시위 등으로 마 총통의 친 중국 정책이‘견제’받는 시점에 이뤄진 것에 주목했다. 한다. 그는 또 국립 대만대학교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 에서 강연도 할 예정이다. 계가 시험대에 오른 상황을 미국 중국은 그간‘하나의 중국’ 이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다는 정책을 내세우며 미국 고위 인사 해석이다. 의 대만 방문에 민감한 반응을 맥카시 청장은 대만 방문 직 보여왔다. 후 베트남도 방문한다. AFP 등 일부 외신은 맥카시 대만 외교부는 논평에서“지 청장의 이번 방문이 대만 내에서 나 맥카시 청장의 방문을 진심으 학생운동 단체의 입법원(국회) 로 환영한다” 고 밝혔다.

버락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새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공식 지명한 실비아 매슈 스 버웰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나란히 서있다.

오바마케어 이끌 새 수장, 상원 인준 난항 예고 버웰 백악관 입성 땐 공화당도 전원 찬성표 던져 미국 공화당은 13일 버락 오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지명 보겠다” 고 강조했다. 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 했다. 민주당은 주무 장관 교체가 인‘오바마케어’ 의 시행을 새로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OMB 오바마케어에 대한 공방을 가라 진두지휘할 실비아 매슈스 버웰 부국장을 지낸 버웰 지명자는 지 앉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 보건복지장관 지명자를 겨냥해 난해 3월 국장에 발탁됐을 때 상 다. 셸던 화이트하우스(민주·로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원 전체회의 인준 표결에서 찬성 드아일랜드) 상원의원은 이날 폭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하 96표, 반대 0표로, 민주·공화 양 스뉴스‘선데이’프로그램에서 원뿐 아니라 상원까지 장악하기 당으로부터 만장일치의 지지를 “새 얼굴이 등장한 게 호기로 작 위해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의 받았다. 용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아킬레스건’인 오바마케어를 그렇지만 이번에는 상원 관문 한편 5년 임기의 마지막을 정 더 물고 늘어지겠다는 의도로, 을 그때처럼 수월하게 넘을지는 쟁 속에서 끝낸 시벨리어스 전 버웰 지명자의 상원 인준이 쉽지 미지수다. 장관은 NBC 방송의‘밋 더 프레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팀 스콧(공화·사우스캐롤라 스’ 에 나와 사임은 자기 자신의 마샤 블랙번(공화·테네시) 이나)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원의원은 이날 CBS 방송의 ‘선데이’ 에 나와“버웰이 예산관 그러면서 지난 3월 오바마케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리국장으로 탁월한 선택이라는 어 가입자가 부쩍 늘면서 목표에 “(예산 전문가인) 버웰을 선택한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렇다 근접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에게 것은 흥미 있는 일” 이라며“오바 고 그가 보건복지장관으로도 훌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마 행정부는 오바마케어 가입자 륭한 선택이라는 의미는 아니 시벨리어스 전 장관은“웹사 의 수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다” 라고 말했다. 이트는 정상 가동되고 있고 더 있다” 고 주장했다. 그는“장관 지명자가 미국의 좋은 일은 건강보험 시장은 더 오바마케어 관련 현안을 감독 국익을 우선 생각하느냐, 정부 잘 돌아간다는 것” 이라며“국민 하는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정책이나 대통령 이익을 대변하 이 건강보험에 대해 처음으로 실 소속인 블랙번 의원은“누군가 느냐가 문제” 라며“정치가 아니 제 정보를 얻게 됐고 경쟁력 있 숫자를 조작했고, 그래서 버웰이 라 국민이 최우선 목표라고 버웰 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해결해주기를 기대하는 국장도 확실하게 여기는지 살펴 고 주장했다. 것” 이라고 지적했다. 그는“시벨리어스의 사임이 논쟁을 가라앉히기는커녕 그 자 체가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고덧 붙였다. 오바마케어 홈페이지 개통 초 기와 등록 마감 때 접속 불량으 로 거의 접근이 이뤄지지 않았음 에도 가입자가 오바마 행정부의 목표치인 700만명을 훨씬 넘어 750만~800만명에 달한다는 발 표가 나오자 공화당 일각에서는 숫자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바마케어를 실무적으로 총지 휘해온 캐슬린 시벨리어스 보건 복지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 임에 예산 전문가인 버웰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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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MONDAY, APRIL 14, 2014

단편소설

사랑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다리 없는 새의 비상(飛翔) <10> 지상(志常) 김 길홍 목사

“사랑표현도 연습이 필요하 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학 교나 직장에서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 사랑의 마음은 어떤 형태 로든 표현해야 한다. 고기도 먹 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사랑의 표 현도 해본 사람이 잘한다. 어릴 적부터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형제간에도 사랑을 주고받는 방 법을 부모가 확실히 가르쳐줘야 한다.” - 한창희의 <사랑도 연습이 필요하다> 중에서 “한창희 전 충주시장은 시사 종합경제지 토요경제에 연재한 한창희 칼럼과 한창희 사랑방에 쓴 글을 모았다. 이 책은‘시장시 절이야기’ ‘생각을 바꿔야 정치 가 바뀐다’ ‘성공한 대통령이 보 고 싶다’ ‘정치가 이게 뭐여’ ‘쓴 소리 단소리’ ‘기초선거는 무공 천이 옳다’ ‘직장생활이 즐거우 려면’ ‘생각을 바꾸면 행복이 보 인다’등 총 8장으로 구성돼있 다. 한 전 시장은 머리말에서‘정 치도 사랑처럼 연습이 필요하다. 재력이 좀 있다고, 공직생활을 통해 이름이 좀 알려졌다고 정치 의 개념도 모르고 정치를 하겠다 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당선이 돼도 정치를 전쟁놀이 하듯 한 다. 정치는 정적(政敵)을 다스리 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정적(政敵) 을 포용하고 공생하는 방법을 모 색하는 것이 정치다’ 라고 주장 했다.” -<한경닷컴> 21세기는 관계의 시대이다. 서로의 소통이 없이는 그 무엇도 이루어낼 수 없는 넓지만 좁은 세상에 살고 있다. 지구촌이 이 제는 너무도 좁아진 탓에 서로의 마음을 감추려야 감출 수 없고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스몰 월 드(A Small World)에 살고 있어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제대로 표 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랑이라고 해서 굳이 젊은 남녀 간의 사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가정의 부부간이나 부모 와 자식 간 그리고 가족과 그 외 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소홀 히 여길 수 없는 것이‘사랑의 문 제’ 인 까닭이다. 그렇다면 나는 내 주변의 관계들 속에서 어떻게

[4월9일자 A6면에서 계속]

XII. 그 때 그 사람

“…어디 부부간의 사랑표현법에서뿐일까.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의 표현법 에서도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처음 아이를 가슴으 로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시작하는 것이 쑥스러운 듯싶어 어려운 일이 지 연습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랑이 표현되는 것이다.…”

사랑을 풀어갈 것인가. “사랑도 해본 사람이 더 잘한 다. 경험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노하우가 축적되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랑의 경험이 많은 사람 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하 는 능력이 좋다. 상대의 마음을 읽는 눈이 밝기 때문이다. 그러 나 사랑의 초보자들은 상대의 마 음을 읽기에도 벅차다. 그래서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까. 또는 어떻게 하면 저 사람 마 음을 끌 수 있을까. 하는 등 고심 하게 된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 요는 없다. 세상의 모든 일은 다 연습이 필요하듯 사랑 또한 연습 을 통해 각별한 사랑은 물론 진 정성 넘치는 사랑을 하게 된다.” 때로는 가정에서도 남편에게 나 아내에게‘사랑해!’ 라는 단어 가 쑥스러워 입안에서 오물거리 다 삼키곤 말아버릴 때기 많다. 하지만 그것은 자식을 키우는 부 모로서 자녀교육에도 도움이 되 지 않는다. 물론 미국에 살아도 한국 부모는 부모인가 보다. 아 니면 성격 탓일까. 미국에서 45 여 년을 살았어도 우리 집 가장 인 남편은 아내인 내게 다른 사 람이 있을 때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들어본 기억이 없다. 그런 남편과 25년을 살다 보니 부부간 의 사랑 표현법에 있어서는 아내 인 내가 유별스러울 만큼 누가 있든 없든 간에 뛰어난 표현법을 창출한다. 어디 부부간의 사랑표현법에

서뿐일까. 부모와 자녀 간의 사 랑의 표현법에서도 연습과 훈련 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 실 처음 아이를 가슴으로 안아주 고 사랑한다는 말을 시작하는 것 이 쑥스러운 듯싶어 어려운 일이 지 연습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랑이 표현되는 것이다. 아니 이미 부모가 자녀를 깊이 사랑하 고 있음을 알고 느낀 까닭에 몸 의 표현은 더욱 자연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괜스레 한국 부모님 들은 자라온 유교적인 가정환경 이나 교육 정도와 사회적인 문화 에 익숙해져 있고 몸으로 표현하 는 문화에 낯설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뿐 이다. 우리는 늘 익숙한 것이 편안 하기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낯선 것이라 여긴다. 아니 낯선 것은 불편하기까지 하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일 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삶에 있어 우선순위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면 조금은 쉬워질 것이다. 내가 제일 사랑 하는 내 남편과 내 아내를 위해 특별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돈 안 들이고 마음만 먹으면 최고의 기 쁨과 행복을 선사할 수 있는 이 렇게 좋은‘사랑법’ 이 있는데 말 이다. 그렇게 마음을 다져 먹고 제일 가까운 내 가족부터 시작해 친구와 친지들 그 외의 관계에까 지 말이다.

시내 다운타운(Down town)에 있는‘한민족 연구센터’ 에서 모 임이 있었다. 한국에서 강사 한 사람이 왔다. 이름이 주 철수 박 사다. 그의 포럼이 센터에서 있 었다. 제목은“원(元)나라와 동이 족(한반도)의 영향과 미래”이다. 주명이 그곳에 갔다. 간사로 일 하는 그도 사무실에 나가 모든 일을 처리해야 했다. 강의가 끝난 후 한 사람이 기 다리고 있다가 주명을 만나 자기 도 최근 민주화의 물결에 밀려 미국에 이민 왔는데 같이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이름이 이 근수라 고 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그도 주명을 어디서 보았는지 주의 깊게 쳐다본다. 한국에서 온 강사의 강연이 끝나고 다과를 마친 주명이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려고 해도 센 터에 온 사람의 얼굴이 맴돌아 잠이 오지 않았다. 내가 어디서 본 사람인가? 이상하다. 정말 이 상하다. 보통 만난 사람이면 스 쳐지나갈 텐데…… 잠자리를 뒤 축이며 생각해 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잠자리 끝자락에 가물거리며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원수가 외 나무다리에서 만난 다더니…… 7년 전 바로 그 사람…… 주명이 대학생 시절에 잡혀갔을 때 고문 했던 사람…… 한편 이근수도 집에 돌아와 센터에서 만난 사람이 낯설지 않 고 그냥 스쳐지나가지 않아 생각 에 빠졌다. 자기가 학생들을 고 문 했을 때 특이했던 발을 쓰지 못하던 사람……. 그렇게 때리고 맞은 두 사람 은 이상한 운명으로 만나게 되었 다. 그런 괴리 속에서도 한민족 의 장래를 위해 같이 일해야만 하나?

VIII. 창공을 나는 독수리 그의 논문 예비 심사가 끝날 무렵에 그의 아내가 예쁜 공주를 낳았다. 초산이지만 별 고통 없 이 순산하여 건강하였다. 예쁜

공주를 안으며 자기를 위해 수고 하는 아내가 마음 깊이 고마웠 다. “우리 공주 이름을 뭐라 부를 까? 이뿐이? 크레오파트라?” 그의 아내가 활짝 웃는다. “성경에 나오는 이름 어때 요?” 유경이 반문 한다. “그것도 좋겠군. 엄마가 생각 해 봐요” 그녀가 아직 엄마란 말에 익 숙지 않은지 수줍어한다. 수줍어 하는 그녀의 모습이 주명은 좋았 다. 이틀 후 애기의 이름이 결정 되었다. 그레이스(Grace)라 했다. 그레이스는 은혜라는 뜻으로 하 나님의 은혜로 받았다는 의미다. 역사에서 왕비 중에 가장 아름다 웠다는 그레이스 왕비 생각이 들 어서 그렇게 지었는지도 모른다. 어떻든 두 사람에겐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공주다. 새 생명이 생긴 후로 그들의 가정은 더욱 더 행복 했다. 박사 논문을 쓰다가도 그레이 스의 옹아리 소리가 들리면 주명 은 절로 신바람이 났다. 처음 애 기를 낳았을 때는 실감이 나지 않았었다. 애기 낳느라고 죽을 힘 쓰는 아내만 가엾게 느꼈다. 그런데 요새는 학교에서도 아 이 생각에 정신을 팔리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저녁에 집에 돌아 왔을 때 “아빠 오셨다. 엄마는 아빠 저 녁 차려야 하니 아빠에게 가라” 서툰 한국말을 하며 가슴에 안고 있던 아기를 넘길 때면 무 언가 가슴이 뭉클 하다. 아내도 귀엽고 애기도 귀엽다. 아내의 저녁상을 받은 그는 하루 동안 그레이스의 일상을 듣 는 것이 무엇보다 기쁜 일과 중 의 하나다. 그가 그레이스를 목 욕 시키고 기저귀 갈아주는 것도 즐거웠다. 그 아이가 새근거리며 잘 때는 마치 꼬마 천사 같다. 그의 논문을 쓰는 동안 주임 교수는 물론 이 분야의 주임 교 수와 라이벌인 UC 버클리 대학 의 다니엘 맥패든 교수의 이론도 많이 연구 하였다. 그가 연구한 결과 경기가 나 쁠 때 주임 교수인 밀튼은‘금리 인하’ 를 그리고 다니엘은‘세금

감면’ 을 주장 했는데 주명은 두 이론을 대비시켜 절충하는 쪽으 로 이론을 전개해 나갔다. 거기 에 로이드 S 섀플리 U.C.L.A. 교 수의‘안정적 할당과 시장 설계 에 대한 실증적 연구’ 를 추가 하 여 논문을 써내려갔다. 처음엔 주임 교수가 거부 반 응을 보이다가 맨 나중에 그것도 하나의 이론이라고 결론 짓고 훌륭한 논문이라고 칭찬을 해 주 었다. 마지막 박사 논문 심사에서 다른 교수들이 몇 가지 질문을 한 다음 박수를 친 후“이 박사님 (Dr. Lee) 수고 했습니다”한다. 논문이 통과 되었다. 드디어 그가 박사 학위를 받 게 되었다. 명문인 시카고 대학 에서……. 주명은 태산을 오른 기분이었다. 주명의 박사 논문집에 몇 사 람의 이름이 서두에 들어갔다. 먼저 김정수목사, 주임교수인 밀 튼 프리드먼, 그의 아내 이유경 (결혼하여 성이 오에서 남편성인 이로 바뀜), 그를 뒷바라지 해준 어머니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 루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 하는 글귀이다. 그가 심사를 마치고 나올 때 는 긴장과 흥분으로 온몸이 젖어 있었다. 얼마 후 졸업식이었다. 졸업식에 아는 분들 몇이 참 석 했다. 그가 학위를 받을 때 는 손이 떨렸다. 그리고 그의 머리에 박사모자가 씌워질 때는 뿌듯함 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웠 다. 현란한 졸업식에서 그가 논문상을 받았다. 주명은 이 광경을 김 목사에게 보일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그가 한국에 강사로 초청 되어 시간이 겹치어 참석을 못한 것이 다. 그가 미국에 있었으 면 꼭 참석 을 텐데…… 졸업식이 끝났다. 그 의 박사모와 꽃다발을 아 내에게 맨 먼저 씌워 주 고 안겨 준 후, 딸 그레이 스에게 박사모를 씌워주 니 앙…… 하고 울어, 참

석자들이 한바탕 웃었다. 사진기 의 프레시가 터지고 축하객들의 얼굴들이 환했다. 주명은 감격스러웠다. 한때 죽으려 했던 그가 한 사 람 김정수 목사를 만나 그를 통 해 새 삶이 시작되었고 어려운 여정 속에서 오늘 이 자리가 있 다고 생각할 때, 인생이 힘든 일 이 닥쳐와도 그 파도를 굽이굽이 넘으면 영광스런 일이 반드시 생 긴다는 놀라운 체험을 하는 순간 이다. 그래서 인생은 자포 자기 하지 말고 한번 살아볼만 하다. 졸업한 며칠 후 주임 교수가 그를 불렀다. 그가 주명에게 앞으로의 계 획을 묻는다. 사실 논문 쓰느라 생각 할 겨 를도 없었다. “이 박사(Dr. Lee)! 앞으로 어 떤 계획을 갖고있지요? 연구기관 으로 갈 거예요? 교수로 남겠 어 요?” 그는 평소에 생각하던 교수 쪽을 택하겠다고 대답했다. 그가 주명의 어깨를 두드리며 자기가 힘 써 보겠노라 약속 했 다. 그의 약속을 듣고 주명이 주 임 교수의 사무실을 나올 때 삼 년간 몸 담았던 교정 위로 커다 란 독수리 한마리가 따뜻한 봄 하늘 창공을 훨훨 날고 있었다. [끝]


한국Ⅰ

2014년 4월 14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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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방선거 본선후보 속속 확정… 새누리 8·새정연 10 수도권은 박빙 혼전… 충청·강원권, 인물대결 양상 여야의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면서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전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13일 현재 전국 17 개 광역단체 가운데 새누리당에 서는 8곳, 새정치민주연합은 10곳 의 후보가 확정됐다. 새누리당에서는 당내 경선과 경쟁후보 사퇴, 단독 응모 등으로 제주지사(원희룡), 울산시장(김기 현), 세종시장(유한식), 경북지사 (김관용), 충북지사(윤진식) 후보 가 결정됐다. 취약지인 호남에서 는 광주시장(이정재), 전남지사 (이중효), 전북지사(박철곤) 후보 가 최고위 의결절차를 남겨놓고 있으나 사실상 결정됐다. 새누리당은 오는 30일 서울시 장 후보를 끝으로 광역단체장 후 보 선정을 마무리한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서울시 장(박원순), 대구시장(김부겸), 인 천시장(송영길), 대전시장(권선 택), 울산시장(이상범), 강원지사 (최문순), 충남지사(안희정), 충북 지사(이시종), 경북지사(오중기), 세종시장(이춘희) 후보가 본선무 대에 각각 진출한다. 여야의 텃밭인 영·호남에서 는 지역구도의 영향으로 선거 결 과에 이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

나, 수도권과 충청권은 선거 전문 가마다 예측이 엇갈린다. 특히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 울과 인천에서 여론조사마다 결 과가 다른 접전이 벌어지고 있고, 충청과 강원의 선거판은‘현역 프 리미엄’ 을 중심으로 한 인물론으 로 흘러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선거일에 가까워질수록 여야 후보들이 상대 후보를 향해‘발 톱’ 을 드러내는 상호 폭로전 속에 판세를 뒤흔드는 외생변수가 나 타날 수 있다. 부동표의 움직임도 관건이다. 또 치열한 당내 공천 및 경선 후유증, 여야의 기초선거 공천폐 지 공약번복도 본선에 영향을 미 칠 잠재 변수로 꼽힌다. □ 수도권은 초접전 = 최대 승 부처답게‘빅매치’ 가 성사되면서 여야 각 당이 당력을 쏟아붓는 일 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의 경우, 새정치민주 연합에서는 박원순 현 시장이 후 보로 확정된 가운데 새누리당은 오는 30일 경선을 통해 정몽준 의 원과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 위원 가운데 한 명을 후보로 확정 한다. 새누리당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정 의원과 박 시장이 오차 범

위내에서 접점을 벌인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YTN과 여론조사기관인 엠브 레인이 지난 1~3일 조사한 여론조 사에서 정 의원은 43.8%를 얻어 42.7%를 기록한 박 시장을 오차범 위 내에서 앞섰다. 여론조사는 서울·경기에서는 성인 각 1천명, 부산·인천·대전 ·충북·충남·강원·제주 700명 을 상대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 다. 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서울·경기 ±3.1%포인트, 부산 등 나머지 지역은 ±3.7%포인트 다. 전체적인 서울시장 선거판세 는 새누리당의 후보경선이 끝나 고 박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 는 5월초부터 구체적인 윤곽이 잡 히며 우열이 가려질 전망이다. 인천에서는 재선에 나선 새정 치민주연합 송영길 현 시장과 새 누리당의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대결한다. 최근들어 판세 를 쉽사리 점치기 힘든 상황에 접 어들었다고 양당은 진단하고 있 다. 경기에서는 여야 모두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다. 새누리당에서 는 남경필 정병국 의원이 2파전 을,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원혜

새정치연합, 무공천논란 덮자‘개혁공천’파열음 ‘安心 논란’속 자중지란…“자기사람 심기냐”반발 <안심(安心·안철수 공동대표의 의중>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 선거를 앞두고 기초선거 무(無)공 천 논란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마자 이른바‘개혁공천’을 둘러 싼 당내 파열음이라는 장애물과 맞딱뜨렸다. 당 지도부가 당론 번복의 후폭 풍 수습과 선거필승 카드라는 이 중포석으로 개혁공천의 칼을 뽑 아들었지만, 때아닌‘안심(安心· 안철수 공동대표의 의중) 논란’ 에 휘말려 자중지란 양상이 빚어지 고 있다. 안 대표측 인사인 윤장현 광주 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지선언을 놓고 당이 발칵 뒤집힌데 더해 지도부 가 중앙당에 기초단체장 자격심 사위를 설치, 현역 물갈이에 직접 팔을 걷어붙이면서 시·도당이 반발하고 있다. 지도부는 14일 자 격심사위 첫 회의를 거쳐 고강도 개혁공천을 발표하고 현역 의원 의 기초선거 공천 불개입을 선언 할 예정이나 실효성은 미지수라 는 지적도 있다. □‘윤장현 지지선언’후폭풍

14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사무실 앞에서 강운태·이용섭 후보 지지자와 옛 민주당 당원 등 80여명이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파만파 = 윤 후보가 안 대표측 인사라는 점 때문에 광주 의원들 의 지지선언이 지도부와 교감 속 에 이뤄진 게 아니냐는‘안심 논

란’ 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특히 야권의 심장부라는 상징성 때문 에 충격파는 더 크다. 당장 이용섭 후보는 이날 CBS

영 김진표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 도교육감이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겨루고 있다. 새정치연합 후보들 은 경선의 룰을 놓고 치열한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어 결과는 예측 불허다. YTN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 시 남경필 47.6%-김진표 36.7%, 남경필 49.8%-김상곤 35.8%로 각 각 조사됐다. □ 충청·강원…‘현역 프리미 엄+인물대결’혼전 = 정당 지지 율이 힘을 받을 것이냐, 새정치연 합 소속의 광역단체장들이‘현역 프리미엄’ 을 누리는 인물론으로 흐를 것이냐에 이목이 집중돼 있 다. 새누리당은 이들 지역에서 정 당 지지율이 나쁘지 않다며 승리 를 점친다. 그러나 인물론을 접목시키면 상황이 달라진다. 특히 충남에서는 친노(친노무 현) 진영의 대표성을 지닌 새정치 연합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새 누리당 예비후보인 이명수 홍문 표 의원과 정진석 전 국회사무총 장을 모두 앞서고 있다. 강원에서도 새정치연합의 최 문순 현 지사가 새누리당 예비후 보인 이광준 전 춘천시장,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최흥 집 전 강원랜드 사장 등을 뚜렷하 게 앞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충북에서는 새정치민주

연합 이시종 현 지사와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윤진식 예비후보 가 접전 중이다. 대전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에 서는 권선택 전 의원이 최종 후보 로 확정된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는 박성효 의원과 이재선 전 의원, 노병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등 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 영·호남은 텃밭 효과… 부 산만 혼전 = 새누리당과 새정치 연합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에서 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본선보 다는 최종 후보로 공천받기 위한 당내 경선이 더 치열하다. 다만 부산이 이상기류에 휩싸 여 있다. 부산시장에 무소속으로 도전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 관이 선전하고 있어 새누리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에서는 서병수 박민 식 의원과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새정치연합에서는 김영춘 전 의 원과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 뛰고 있다. 제주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원희룡 전 의원이 세대교 체의 이미지를 갖고 기세선점에 들어간 가운데 새정치연합의 고 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과 김우남 의원, 신구범 전 제주지 사 등이 맞상대로 격돌할 태세다.

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 출 연,“전략공천의 수순밟기나 낙하 산 공천의 전단계 아니냐” 며 사전 교감설을 제기한 뒤“탈당을 포 함, 모든 것을 검토하겠다” 며강 력 반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급거 상경, 김한길 공동대표와의 면담 을 신청한 상태이다. 친안(친안철수) 인사인 조경태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전원책 의 출발 새아침’ 에 출연, 광주 의 원들의 지지선언을“부적절한 처 신” 이라고 비판하며 경선원칙론 을 견지했다. 광주 의원 중 유일하게 지지선 언에 불참한 박주선 의원은 MBC 라디오‘신동호의 시선집중’ 과의 인터뷰에서“특정후보 지지선언 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지도 부 불개입 의사가 확인되지 않으 면 경선이 보이콧될 가능성도 있 다” 고 우려했다. 이어 전날 안 대표로부터 안부 전화가 있었지만 안 대표는 광주 의원들의 지지선언에 대해“내 뜻 도 지도부의 뜻도 아니다” 라는 입 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지지선언에 참여한 김동철 의 원은 CBS 라디오‘김현정의 뉴스 쇼’ 에 나와 지도부와의 교감설에 는 선을 그으면서도“우리 뜻을 전달한 것은 근 20일 정도 됐다” 고 밝혔다.

□ 중앙당 자격심사 방침에 시 도당‘부글부글’= 중앙당이 직접 기초단체장 부적격 후보자들에 대한 솎아내기에 나서면서 각 시 도당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당장 전날‘20% 현역 교체’방침을 밝 힌 서울시당은 뒤늦게 중앙당이 ‘개입’ 하고 나서자‘닭쫓던 개 지 붕 쳐다보는 격’ 이 됐다. 특히 구 민주당 출신들은 지도 부가 개혁공천이라는 미명하에 전략공천을 대폭 확대, 안 대표측 인사들을 대거 배치하려는 의도 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 다. 현역 기초단체장에 친노(친노 무현)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 어 자칫 계파간 충돌로 비화할 수 도 있는 대목이다. 안 대표측인 이계안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에 나와“물갈이 폭이 20% 이상 될 수도 있다” 며 “어떤 경우에도‘도로 민주당’ 이 란 비난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출신인 오영식 서 울시당 공동위원장은“중앙당이 기초단체장 자격심사에 직접 개 입하는 것은 전례없는 일로 납득 하기 어렵다”며“개혁공천을 내 세워 세력간 담합을 통한 자기 사 람 심기로 비쳐질 소지가 있다” 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김황식 전 총리(오른쪽)와 정몽준 의원.

정-김,‘백지신탁’·‘병역의혹’치고받고

<정몽준-김황식>

6·4 서울시장 선거의 새누리 당 경선에서 격돌한 정몽준 의원 이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아킬 레스건’ 을 건드리는 인파이팅을 하면서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김 전 총리가 계속해서 정 의 원의 주식 백지신탁 문제를 거론 하며‘후보 불가론’ 을 펼치자, 급 기야 정 의원도 아웃복싱을 접고 14일 김 전 총리의‘병역 기피’의 혹으로 카운터펀치를 날린 셈이 다. 정 의원 측 박호진 대변인은 보도자료에서“김 후보는 2차례 병역을 연기하고 1970년, 1971년 에는‘갑상선기능항진증’ 을 이유 로 징병연기처분, 1972년에는‘부 동시’ 로 병역면제를 받았다” 면서 “의도적으로 병역을 기피하려고 했던 게 아닌지 많은 의혹을 낳고 있다” 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오전 지하철 탑승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정치판에 갑자기 들어와서 무슨 큰 걸 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바람직하지 않 다고 본다” 며 김 전 총리를 겨냥 했다. 김 전 총리 측이 지난주 수차 례에 걸쳐 정 의원의 주식 백지신 탁 문제를 거론하자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 측 최형 두 대변인은 보도자료에서“케케 묵은 네거티브 전술을 다시 끄집 어내며 3차례의 혹독한 국회 인 사청문회를 거친 김 후보의 병역

문제를 제기한 것은 초조감을 반 영한 것으로 보인다” 면서“인사 청문회와 인준투표를 3차례나 거 친 공직자는 김 후보가 유일하 다” 고 반박했다. 앞서 김 전 총리 측은 전날에 도“26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현대 가아 중공업은‘지방의 조선소’ 니라 서울시와 복잡한 업무관계 를 맺고 있다” 면서“정 후보는 대 기업 대주주와 서울시장을 겸직 할 수 있다고 믿는가” 라고 지적 했다. 한편, 정 의원, 김 전 총리,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 구청장 경선에 나란히 참석할 예 정이어서 공방이 가열될지 주목 된다. 이날 정 의원은 오전 세종문화 회관에서 개최된 대한노인회 창 립 45주년 행사에 참석하고 나서, 대학로에서 열리는 서울연극제 개막식 등에 참석한다. 김 전 총리는 오전 용산 노들 섬에서‘한강 중심으로 하나되는 서울’공약을 발표하고, 곧이어 반포대교 남단의 세빛둥둥섬을 방문하는 등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간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노들섬을 방문해 이곳에 청소년을 위한 유 스호스텔 건립, 한류 확산을 위한 드라마 세트장·유람선 선착장 설치, 한강철교역 설치로 접근성 개선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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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Ⅱ

MONDAY, APRIL 14, 2014

한일,‘군 위안부 국장급 협의’16일 서울서 개최 ‘위안부 문제’만 논의… 한일 당국간 공식 협의는 처음 외교당국 협의 활성화도 합의… 한일관계 개선 본격 모색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 기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가 16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외교부는 13일“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한일 국장급 협의가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 장과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 본 외무성 동아시아·대양주 국 장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서울에 서 개최될 예정” 이라고 발표했다. 위안부 문제만을 논의하는 한 일 외교당국 간 공식 협의 개최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 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일 간 이견이 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새 로운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 목된다. 특히 양국간 군 위안부 문 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장급 협의 는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일회성 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개최될 것 으로 알려졌으며, 이런 방침에 양

1944년 9월 미군 사진팀이 중국 윈난성‘라모’지역에서 찍은 4명의 조선인 위안부 사 진.

국이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국장급 협의 의제는 우리 입장대로 일본군 위안부 문 제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과거사 문제에 대

한 일본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 는 대표적인 사안이 일본군 위안 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전향적인 태도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한일 당국간 협의가 어렵게 성

사됐지만 양측이 모두 만족할 만 한 문제 해결까지는 상당한 협의 와 진통이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일 본군 위안부 문제 법적 해결의 필 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 등 적극적인 조 치를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일본은‘위안부 문제는 1965년 청구권 협정으로 법적으로 해결됐으며 끝난 사안’ 이라는 입 장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서 위안부 문제가 해 결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우리의 기존 입장이며 이는 확고하다” 면 서“생존해 계신 할머니들이 자꾸 돌아가시는데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이분들이 납득할만한 해결방안, 이분들의 명예를 회복 할 만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외교

일본, 군위안부협의 고리로 한일정상회담‘탐색’ 오바마 방일 전 한일관계개선노력‘보여주기’측면도 감안한듯 일본 언론“의제설정서 일본이 양보… 국장협의서 양측 기존입장 반복할듯” 일본 정부가 오는 16일 서울에 서 군 위안부 문제를 의제로 하는 한일 국장급협의 개최에 합의한 것은 가까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 멀리는 한일 정상회담 성사를 의식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완전히 해결된 사안이 라고 주장해온 일본 정부는 지난 달 한국 정부가 군 위안부 관련 국 장급 협의를 제안하자 처음엔 독 도 문제를 포함한 자신들의 관심 사항도 함께 논의하는 포괄적인 협의의 틀을 만들려 했다. 군 위안부 문제만 논의할 경우 아베 정권을 지지하는 보수층에, 한국에 양보하는 듯한 모습을 보 일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는 모양 새였다. 그랬던 일본이 결국 군 위안부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3월25일 오후(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미대사관저에서 열 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운데)의 권유로 아베 신조 일본 총 리와 악수를 한뒤 인사하고 있다.

를 단일 의제로 삼는 형태로 협의 를 하는데 합의한 것은 23일부터 2박3일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전에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성의를 표시했다는‘보여 주기’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

다.

작년 12월26일 아베 신조(安倍 晋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 사 참배로 미국으로부터‘실망했 다’ 는 강한 비판을 받은 일본 입 장에서 한일관계 정상화를 통한

‘드레스덴 제안’운명 어떻게?… 전망 더욱 불투명 북한 국방위, 사실상 거부…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어 북한의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 위원회가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 을 흡수통일 논리 라고 비난하면서 사실상 거부 의 사를 밝힘에 따라 이번 제안의 운 명이 주목된다. 북한이 언론 매체를 통해 드레 스덴 제안을 비난한 적은 있지만

공식 기관이 입장을 밝힌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일단 남북관계가 예상대로 단 기적으로 교착 상태를 벗어나기 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 다. 또 북핵문제 해결 전이라도 인 도적 지원 및 교류 확대 등을 지렛

대 삼아 남북관계 개선과 남북 동 질성 회복을 도모해보겠다는 드 레스덴 제안을 본격적으로 실행 에 옮기기도 당분간 어렵게 됐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는 13일“북핵 문제에 관한 접점 이 마련되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 도 남북관계에 적극적 의지가 없

직장인들, 임금 통한 소득 양극화 갈수록 심화 연봉 1억 넘는 직장인 41만명… 4년새 2배 증가 3천만원 이하 급여받는 근로자는 1천만명 돌파

적 노력을 견지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협의의 틀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긴 호흡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 하나의 첫 발걸음이 라고 생각해 달라” 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위안부 협의 개 최 사실 외에“한일 외교 당국 간 실무급에서 국장급, 차관급에 이 르기까지 각급에서 협의를 활성 화해 나가기로 했다” 는 방침도 발 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靖國) 신사 참배 이후 사실상 전 면 중단됐다가 조금씩 재개돼 왔 던 한일 외교당국간 교류를 이번 위안부 협의를 계기로 본격적으 로 복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 다. 정부 당국자는 한일관계 개선 흐름이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 능성에 대해“예단할 필요가 없 다” 면서“차근차근 분위기를 조성 하는 차원에서 서로의 인식을 교 환하고 이해를 제고하는 노력을 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3자 공조 복원을 강하게 희망하는 미국의 입장을 의식하 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 측 요구를 거의 전폭적으로 수용,‘2 박3일 국빈방문’형태로 일본을 방문키로 가닥을 잡은 상황에서 의제 문제로 한일 협의가 미뤄지 는 상황은 일본으로서도 부담스 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일본으로서는 아베 총리 취 임(2012년 12월) 이후 한 차례도 성사되지 못한 한일 정상회담을 향한 분위기 조성과 탐색 차원의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가 현단계 대일 외 교에서 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에 가장 무게를 두는 상황에서 이 문 제에 대한 진전 없이 정상회담의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감 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은 13일 보도에서, 이 번 협의에 대한 일본 외무성 발표 에“일한관계 개선을 위해 이번 국장급을 비롯한 다양한 급에서 여러 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

겠다” 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하 고,“일본 측은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환경 정비를 도모하고 싶은 생각” 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군위안 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과의 협 의를 진행하면서 군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河野)담화의 작성과정을 검증하는,‘양면적인’ 행보를 하게 됐다. 여론의 동향을 유심히 관찰해 가며, 고노담화 검증으로 우파 지 지층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동시 에 한국과의 협의를 진행하는‘줄 타기’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 된다. 한편 지지통신은“일본이 의제 설정에서 한국 측에 일정 정도 양 보한 형태” 라고 분석하고,“후속 국장급 협의에서는 군위안부 문 제 이외의 여러 과제도 거론할 생 각” 이라는 일본 정부 당국자의 발 언을 소개했다. 통신은 또 16일 협의 전망에 대 해“한국은 서둘러‘성의있는 조 치’를 신속히 취할 것을 요구하 고, 일본은‘1965년 한일청구권협 정으로 해결됐다’ 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고 보도했 다.

는 것 같다” 면서“드레스덴 제안 을 북한 국방위가 정면으로 들이 받아 버린 것” 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 초 소위‘중대제 안’ 을 내놓은 북한이 남북관계 파 국까지 선언한 것은 아니라는 점 에서 향후 북핵논의 진전 등의 상 황에 따라 남북관계 완화의 계기 가 다시 마련될 수 평가가 여전히 적지 않다. 북한의 경우 그동안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도발에서 대화공세 로, 대화공세에서 다시 도발 국면 으로 마음대로 입장을 바꿔 나가

는 모습을 보여왔다. 우리 정부도 북한이 비록 드레 스덴 제안을 거부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아직 방향을 속단하기 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 에 북한 국방위 대변인 담화에 대 해 신중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통일부 당국자는“중요한 것은 남북이 다 무엇을 해보자는 것” 이 라며“북한이 앞으로 남쪽과 대화 도 없고 박 대통령 임기 내에 아무 것도 안 한다고 선언한 것까지 간 것은 아니니 좀 더 상황을 봐야 한 다” 고 말했다.

연봉 1억원이 넘는 직장인이 4 년새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 타났다. 연봉이 3천만원 이하인 근로자도 점차 늘어나 임금을 통 한 소득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하 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과 국세청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연말정 산 신청자 중 과세대상근로소득 (총급여)이 1억원 넘는 근로자는 41만5천475명에 달했다. 이는 전 체 연말정산 신청자의 2.6%에 해 당하는 것이다. 총급여가 1억원이 넘는 근로 자가 4년 전인 2008년에는 전체 연말정산 신청자의 1.4%인 19만4 천939명에 그쳤다. 사실상 연봉을 1억원 넘게 받는 근로자가 4년 만 에 113.1% 증가한 셈이다. 연봉에 는 총급여 외에 비과세소득 등이 일부 포함되기도 한다. 총급여 1억원 초과자는 2008년 19만5천명 수준에서 2009년 19만7 천명, 2010년 28만명, 2011년 36만 2천명에 이어 2012년 처음으로 40 만명 선을 넘었다. 이 중에서 상장사의 등기임원 연봉 개별공시 기준인 총급여 5 억원 초과 근로자는 2012년 6천98 명까지 불어났다. 이 수치는 2008 년 4천239명에서 2009년 4천110명

으로 다소 줄었다가 2010년 5천29 명, 2011년 5천952명으로 증가했 고 2012년 처음으로 6천명 선을 돌파한 것이다. 경제개혁연구소 조사 결과 지 난해 상장사 등기임원 중 연봉이 5억원 이상자가 640명에 그친 것 을 고려하면 미등기임원이나 비 상장사 경영진 중에 고액 연봉자 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 된다. 지난 2012년 총급여가 5억원이 넘는 고액연봉자 6천98명이 신고 한 근로소득은 모두 6조211억원 으로 1인당 9억8천700만원 꼴이 다. 최근 수년간 고액 연봉자가 증가하는 동안 총급여가 3천만원 이하인 근로자도 늘었다. 총급여 3천만원 이하 근로자 는 2008년 976만9천210명에서 2012년 1천16만159명으로 4년 만 에 4.0% 증가했다. 총급여 3천만 원 이하 근로자 대비 1억원 초과 자 비율은 2008년 2.0%에서 2012 년 4.1%로 높아졌다. 근로소득자 간에도 임금을 통 해 얻는 소득 면에서 양극화가 갈 수록 심해지는 상황이다. 대기업 중에도 최고경영자 (CEO)와 직원 간에 100배가량의 임금 격차가 나기도 했다.

건보공단, 국내외 담배사에 537억‘흡연피해소송’ 흡연에 따른 진료비 배상 청구 KT&G·필립모리스코리아·BAT코리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이‘흡연 때 문에 추가로 부담한 진료비를 물 어내라’ 며 14일 ㈜KT&G·필립 모리스코리아㈜·BAT코리아㈜ 등 국내외 3개 담배제조사를 상 대로 약 540억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공식 제기했다. 건강보험공단은 이날“소송 대리인(법무법인)이 오전 9시 서 울중앙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 했다” 며“소송가액은 537억원으 로, 소송 과정에서 가액을 더 늘 려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송 규모는 흡연과의 인과성이 큰 3개 암(폐암 중 소세 포암·편평상피세포암·후두암 중 편평세포암) 환자들 가운데 20 년이상 하루 한 갑씩 흡연했고, 흡연기간이 30년을 넘는 사례에 대해 건강보험공단이 2003~2012 년 사이 진료비로 부담한 금액이 다. 건강보험공단과 소송 대리인 은 피해액 추산을 위해 이들 환자 의 일반검진자료·국암환자 등 록자료(국립암센터)·한국인 암 예방연구(KCPS) 코호트(특정인 구집단) 자료 등을 연계, 분석했 다. 당초 건강보험공단측은 최대 2천300억원대의 소송가액을 거론 하기도 했지만, 승소 가능성·소

송 비용 등을 고려해 자문위원과 사내외 변호사 등과 협의하는 과 정에서 소송 규모를 낮췄다. 이번 소송의 외부 대리인은 지 난달 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공 모를 거쳐 법무법인 남산(대표변 호사 정미화)이 선임됐다. 남산은 지금까지 흡연자 30명 이 담배회사와 국가를 상대로 제 기한 배상 소송에서도 대리인을 맡았지만, 이 개인‘담배소송’ 은 지난 10일 대법원에서 최종‘패 소’판결을 받은 바 있다. 정미화 변호사 등은 앞으로 공 단 내부 안선영·임현정·전성 주 변호사와 함께 소송 대리인단 을 구성, 담배 소송을 본격 진행 하게 된다. 이번 소송을 맡는 법 무법인은 착수금으로 1억3천790 만원을 먼저 받고, 승소율 40% 이 상일 경우 성공보수로 2억7천580 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이를 포 함, 소송 관련 비용은 모두 건강 보험 재정을 통해 마련된다. 안선영 건강보험공단 사내 변 호사는“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 폐해 연구결과, 국내외 전문가 자 문, 세계보건기구(WHO)와의 협 력 등을 통해 흡연과 질병의 구체 적 인과성, 담배회사의 위법행위 를 입증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국Ⅲ

2014년 4월 14일(월요일)

재계, 거센 구조조정…“안 바꾸면 죽는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 군살빼기·신성장동력 확보 차원 삼성 16년만에 리뉴얼… 현대차·한화·포스코·KT 등 동참 재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불 고 있다. 장기화되는 세계경기 침체 속에 체 력이 바닥난 대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필 사적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동부·현대그룹은 채권단 주도의 고 강도 자구계획을 추진하고, KT는 대규 모 인력감축에 나섰다. 금융업계에도 구 조조정이 확산되고 있다. 실기한 동양· STX·웅진그룹은 이미 해체됐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낡은 성장 엔진을 교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기업들의 사업재편도 본격화됐다. 재계의 맏형인 삼성그룹이 이를 주 도하고 있다. 일류로 살아남기 위한 경 영혁신을 강조해온 삼성은 사업의 틀을 새로 짜나가고 있다. 최근 이처럼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는 재계의‘새판짜기’ 는 외환위기로 전 산 업계가 구조조정의 격랑에 휩싸였던 1998년 이후 최대 규모라는 분석이 나온 다. □ 삼성 새판짜기… 현대차 비(非)자 동차 계열 재편 삼성그룹의 대대적인 사업재편은 국 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반도체 공장과 계열사 지분 등 알짜 자 산을 팔아 외자를 유치했다면, 지금은 세계시장 선두를 지키고자 자발적으로 사업재편에 나섰다는 것이 차이다. 삼성그룹은 제일모직을 비롯한 계열 사를 쪼개고 붙여 삼성전자를 정점으로 한 전자부문 수직계열화를 한층 강화했 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 병으로 중화학 부문을 정비하고, 삼성증 권·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에 대한 구 조조정에 착수했다. 조만간 실적이 악화 된 건설 부문에도 메스를 들이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미래의 먹거리가 될 사업을 키우고 부실한 사업은 축소하고 보강하는 것이 골자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중심의 사업구 조를 강화하면서 비(非) 자동차 부문 계 열사 간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최근 중견 건설사인 현대엠코를 현 대엔지니어링에 합병했다. 합병사는 화 공플랜트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 너지 분야 건설 수주에 힘을 쏟고, 토목 과 인프라 사업은 현대건설이 맡는다. 지난해 철강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부문을 합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계열사는 미래 성장동력인 수소연료전지차, 하이 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사업에 역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 한화·포스코·KT‘구조조정 속 도 낸다’

KT 대규모 명예퇴직 실시

KT가 대규모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명 예퇴직은 노사 합의에 따라 근속 15년 이상 직원 2만3천명 을 대상으로 한다. KT의 명예퇴직은 이석채 회장 때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KT 사옥 모습.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복귀 후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회장 은 외환위기 당시 과감한 그룹 구조 재 편으로‘구조조정의 마술사’ 라는 별명 을 얻기도 했다. 초점은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의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비핵심 사업을 정 리하는 데 맞춰져 있다. 그룹의 신수종사업인 태양광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말 1천억원어치의 한화생명 주식을 처분한 데 이어 자회사 드림파마와 한화L&C의 건축자재 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다. SK그룹은 오너인 최태원 회장의 수 감에 따른 경영공백에도 체질개선 작업 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10년 동안 운영해온 대표적인 인터넷서비스 사업인 싸이월드를 독립시키고, 인터넷 포털인 네이트를 강화하는 등 SK커뮤 니케이션즈에 대한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SK네트웍스는 임직원 수를 줄여 조직을 가볍게 만들었다. 아울러 업황이 좋지 않은 건설·해 운 부문에서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권오준 회장을 새 사령탑으로 맞은 포스코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채 비를 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달 취임 일성으로 본연의 철강사업 경쟁력 강화 에 총력을 기울이되,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핵심 사업은 중단·매각·통합해 신 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당분간 신규 투자 를 자제하고 계열사의 기업공개(IPO) 와 지분매각으로 보유 자금을 늘리기로 했으며, 성과 중심의 조직 혁신도 추진 할 계획이다. KT는 황창규 신임 회장이 지휘봉을 잡자마자 대규모 인력 감축을 동반한 조 직 슬림화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명예퇴직을 통한 감원 규모는 전체 임직원의 20%인 6천명 안팎이 될 것으 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삼강·파스퇴르유 업·후레쉬델리카·웰가·롯데햄을 차 례로 합병해 지난해 종합식품회사인 롯 데푸드를 출범시켰다. LG그룹은 흩어져 있던 관련 사업을

11일‘칠곡 의붓딸 학대 치사 사건’피고인들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린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숨진 어린이 관련 인터넷카페 회원들이 선고형량에 항의 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동학대 가해자 80%가 부모… 친부가 41% 피해아동 54%, 최소 사흘에 한번 이상 학대당해 지난해 보고된 아동학대 가해자의 80% 이상이 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 찬열(새정치·경기수원갑) 의원이 보 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작년 에 공식 보고된 아동학대는 6천796건

으로 1년 전보다 393건이 늘었다. 아동학대 가해자는 친부모 등‘부 모’ 가 80.3%를 차지했다. 부모 가해자를 세분하면 친부 (41.1)%가 친모(35.1%)보다 많고, 계 모(2.1%)가 계부(1.6%)보다는 약간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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섰다. 이런 양상은 2012년에도 비슷했 다. 아동복지시설과 보육시설 가해자 의 비율은 각각 5.3%와 3.0%로 집계됐 다. 학대 장소는‘피해아동 가정’이 79.6%로 가장 많고, 아동복지시설 (5.6%)과 어린이집(3.4%) 순으로 나타 나 가해자의 순서와 일치했다. 학대 빈도는‘거의 매일’ 이 38.7%, ‘2∼3일에 한 번’ 이 15.4%로 조사돼, 피해아동의 과반은 적어도 사흘에 한 차례 이상 학대를 당하는 것으로 파악 됐다. 이찬열 의원은“아동학대는 대부분 부모에 의해 가정 안에서 일어나기 때 문에 주변의 관심과 신고가 중요하다” 며“신고의무 이행을 높이는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모아 자동차부품 사업을 전담하는 VC 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미래 경쟁력 확 보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GS그룹은 에너지 사업에 공을 들이 고 있다. 최근 인수한 STX에너지(현 GS E&R)를 기존 에너지 부문 계열사 인 GS EPS·GS파워와 통합할 것이라 는 관측이 나온다. □ 금융위기 이후 누적된 부실 해소 … 정부도 박차 이 같은 구조조정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누적돼온 기업 부실을 해 소하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 호황을 누리던 건설·철강·조선·해운·금융 등 국 내 주요 산업은 금융위기로 글로벌 경기 가 급랭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뒤 지금까 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금융위기 이후 5년 이상 쌓인 기업들의 부담을 털어낼 필요가 생겼고, 잘 나가는 기업은 경쟁 력을 유지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며“아직은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 을 만한 모멘텀이 없어 기업마다 당분간 암중모색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 고말 했다. 지난해 STX·동양그룹 사태 이 후 정부의 관리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면 서 기업 구조조정에 정부의 입김도 강하 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채권단의 특별관리를 받는 주 채무계열 편입 기준이 강화되면서 대기 업 14곳이 새로 관리를 받게 됐다. 지난해 동양사태 직후 대규모 구조 조정안을 내놓은 현대·동부그룹은 금 융당국과 채권은행으로부터 실행 속도 를 높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 동부제철 인 천공장, 당진항만 등을 팔아 2015년까지 3조원을 조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 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등 3개 금융계 열사와 현대상선 주요 자산을 처분해 3 조3천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업계 전문가는“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작업도 필요하지 만 미래 경쟁력을 갖추고 흑자를 낼 수 있게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려는 근본적 인 노력이 중요하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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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출’… 이번엔 IBK·씨티 캐피탈 고객 3만4천명 씨티캐피탈 직원 내부 공모 정황 포착 카드사와 외국계 은행의 연이은 개 인정보 유출에 이어 이번에는 씨티캐피 탈과 IBK캐피탈에서 3만4천명의 고객 정보가 새로 빠져나갔다. 씨티캐피탈은 정보 유출 과정에서 내부 직원의 공모 정황도 포착됐다. 한국씨티은행과 기업은행도 각종 정 보 유출과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어 한 국씨티금융그룹과 기업은행 금융그룹 은 총체적 난국에 처하게 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창원지검이 한국씨티은행, 한국SC은행 의 고객정보 유출사건을 수사하는 과정 에서 불법대출업자에게 압수한 USB에 서 추가 발견된 고객정보 300여만건을 정밀 추적해 이들 캐피탈사에서 3만4천 명의 신규 유출건을 적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출처가 불분명 한 USB 안의 고객 정보 300만건에 대한 분석 작업을 최근에 끝냈다” 며“씨티은 행과 SC은행의 추가 유출과 마찬가지 로 씨티캐피탈과 IBK캐피탈 건도 최근 규명됐다” 고 밝혔다. 금감원은 당시 검찰에서 해당 USB 를 넘겨받으면서 IBK캐피탈에서 5만5 천건, 씨티캐피탈에서 10만건이 유출됐 다는 것도 통지받았다. 그러나 같은 고객 정보가 흩어진 경 우도 있고 아예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 도 있어 별도의 분석이 필요했다. 이에 금감원이 최근 최종 분석 작업 을 마친 결과, IBK캐피탈은 2만2천명의 정보 유출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 다. 이 가운데 5천명은 과거 해킹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에 신규 고객 정보 유 출은 1만7천명이다. 씨티캐피탈은 5만5천명 정도가 신규 유출로 분류됐으나 여러 금융사 정보로 볼 수 있는 것들도 많아 이 가운데 1만7 천명만 확실한 씨티캐피탈 신규 유출 건으로 결론 내렸다. 앞서 금감원은 최근 이 USB 분석을 통해 씨티은행과 SC은행에서 5만건의 고객 정보가 추가 유출된 사실을 발견 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 털린 13만7천 건을 합치면 이들 은행의 고객 정보 유 출 건수는 총 19만여건으로 늘어난다. 이번 씨티캐피탈 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한 것은 내부 직원의 공모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씨티은행의 한 지점 직원 이 회사 전산망에 접속해 대출고객 3만4 천명의 정보를 A4 용지에 출력한 뒤 이

씨티캐피탈은 정보 유출 과정에서 내부 직원의 공모 정황도 포착됐다.

를 대출모집인에게 전달했다. 씨티캐피 탈도 이와 유사한 경로로 정보가 유출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연루 혐의를 받는 직원은 부 인하고 있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 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전반적인 정황 상 씨티캐피탈 정보유출 건은 내부 직 원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크다” 고 전했 다. 씨티금융그룹은 씨티은행의 고객 정 보 유출과 피해 발생에 이어 씨티캐피 탈마저 정보가 새로 빠져나간 사실이 밝혀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 다. 기업은행 금융그룹도 마찬가지다. 기업은행 도쿄지점이 부당 대출 건 으로 금감원 검사를 받는 상황에서 IBK캐피탈마저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 지점에서 최대 6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 성한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이와 관련 해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이 자살까지 해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진 상황이다. 금감원은 금융사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정밀 분석이 마무리됨에 따라 해 당 금융사에 대한 검사 결과를 취합, 제 재를 내리기 위한 작업에 나설 방침이 다. 정보 유출에 대한 최근 엄벌 분위기 를 고려하면 제재 수위는 높아질 것으 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내달 중 씨티은 행과 SC은행 등에 대한 제재가 결정될 예정” 이라면서“규정에 따라 관용 없이 처벌할 방침”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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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MONDAY, APRIL 14, 2014

“검정통과 日초등교과서, 韓식민지배 내용 축소” ‘황국신민화’ 교육 관련 내용·조선인들 독립선언문 발표 내용 빠져 지난 4일 검정을 통과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국 식민지 배에 대한 기술이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한 국 시민단체 측이 밝혔다. 한국 시민단체인‘아시아평 화와 역사교육연대(이하 역사교 육연대)’측은 13일 언론 인터뷰 에서 한 일본 출판사의 현행 초 등학교 교과서에 조선 식민지배 와 관련,‘한국인들의 반대를 강 제로 눌렀다’ 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내년부터 사용될 이번 검정통과본에는 빠졌다고 밝혔 다. 또 다른 출판사 교과서의 경

“한국이독도 불법점령” 주장이 담긴 일본초등학교 교과서

우 일본어와 일본 역사를 강요한 이른바‘황국신민화’교육 관련 내용과 조선인들의 독립선언문 발표 등 저항 내용이 이번 검정

통과본에서 빠졌다고 역사교육 연대 측은 소개했다. 교과서 검정은 민간에서 만든 교과서에 대해 문부과학상(교육

장관)이 교과서로서 적절한지를 심사한 뒤 통과된 책을 교과서로 사용토록 인정하는 절차다. 출판 사들이 검정통과를 위해 한일 과 거사 관련 기술을 아베 정권의 성향에 맞춘 것으로 추정된다. 또 조선인 강제동원에 대한 기술이 빠진 교과서도 있었다고 역사교육연대 측은 소개했다. 이번 검정을 통과한 5~6학년 용 사회 교과서에는 공히‘한국 이 독도를 불법점거(불법점령)하 고 있다’ 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 주장이 포함돼 한국의 강한 반발 을 산 바 있다.

우크라 동부 친러 무장세력 진압하다 사상자 발생 내무장관 “진압군 1명 사망, 5명 부상…시위대 쪽에서도 사상자” 우크라 관계자 “美 CIA 국장 키예프 방문해 무력진압 지시” 주장 우크라이나 동부도시에서 13 일(현지시간) 경찰서 등을 점거 한 분리주의 무장 세력을 우크라 이나 보안부대가 진압하는 과정 에서 양측에서 모두 사상자가 발 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로부터 의 분리·독립과 연방제 채택을 요구하는 친러시아계 시위대와 우크라이나 진압부대 간 무력 충 돌이 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 □ 슬라뱐스크시 진압 작전서 사상자 발생 = 러시아 인테르팍 스 통신에 따르면 아르센 아바코 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동부 도네츠크주 북부 도시) 슬라뱐스 크에서 (진압 부대와 시위대) 양 측 모두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 우리 측에선 국가보안국 장교 1명이 숨지고 보안국 테러 대응센터 부대원 1명과 또 다른 4명이 부상했다” 고 전했다. 그는“분리주의자 진영에서 도 수를 확인할 수 없는 사상자 가 나왔다” 며“분리주의자들은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 고 있다” 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아바코프 장 관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분 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시위 대가 주요 관청들을 점거한 슬라 뱐스크에서 진압 작전이 시작됐 다고 밝힌 바 있다. 자동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 장한 수백명의 분리주의 시위대 는 하루 전 슬라뱐스크의 경찰서 와 보안국 건물, 시청 등을 장악 한 바 있다. 도네츠크주 주정부 보건국도 슬라뱐스크의 분리주의 무장세 력 진압 작전 과정에서 1명이 숨 지고 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보건국은 슬라뱐스크 시내에 서 5명이 총격을 받아 부상했으 며, 도네츠크주 아르툐모프스크 에서 슬라뱐스크로 연결되는 도

우크라이나동부도시에서 13일(현지시간) 경찰서 등을 점거한 분리주의 무 장 세력을 우크라이나 보안부대가 진압하는 과정에서 양측 모두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에서 진압부대와 분리주의 무 장세력 간에 무력 충돌이 벌어져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고 설명했다. 보건국은 그러나 사상자가 어느 진영에서 나왔는 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반면 분리주의 시위대는 슬라 뱐스크에서 시위 참가자 1명이 숨지고 무력 진압에 동참한 극우 민족주의 단체‘프라비 섹토르’ (우파진영) 소속 무장세력 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우파진영 세력들이 시위 진압에 동참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슬 라뱐스크로 왔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보 안 당국 관계자는 러시아 리아노 보스티 통신에 진압부대 대원들

이 모두 서부 지역에서 차출됐다 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헬기를 이 용해 진압 부대원들을 추가로 수 송하고 있다고 친러계 시위대는 주장했다. 슬라뱐스크 자경단이라고 밝 힌 무장세력은 시위대 진압을 위 해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소속 부대원들이 장갑차 등을 이용해 슬라뱐스크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도시 진입 길목에 검문소들을 설치했 다고 발표다. □ 다른 동부 도시들에선 시 위대 관청 점거 확산 = 슬라뱐스 크에 이웃한 북부 도시 크라스니 리만과 크라마토르스크 등에서

도 분리주의 무장 시위대가 지역 경찰서 건물을 장악한 것으로 알 려졌다. 도네츠크주에서 두번째로 큰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시청 건물 도 이날 시위대에 장악됐다고 현 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약 1천명의 시 위대가 시청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건물 안으로 진입해 청사 를 점거했다. 시위대는 뒤이어 건물 앞에 타이어와 보도블록 등 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 진 입에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 도네츠크 중부 도시 예나키예보에서도 시위대가 경 찰서와 시청 건물 등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네츠크 주정부 청사와 의회 건물은 여전히 시위대가 점거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네츠크 주에 인접한 하리코 프시 시내에선 이날 연방제를 지 지하는 친러시아계 주민들과 우 크라이나 중앙정부를 지지하는 주민들이 동시에 시위를 벌였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 날 정오께 하리코프 시내 셰프첸 코 동상 주변에 우크라이나 국기 를 든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이 들은 우크라이나의 국가 통일성 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쳤다. 동시에 레닌 동상이 있는‘스 보보다’ (자유) 광장에는 우크라 이나의 연방제 채택을 요구하는 주민들이 집결했다. 주민들은 동 남부 지역의 분리·독립과 연방 제 채택을 요구하는 한편 오는 5 월 25일로 예정된 조기 대통령 선거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측 시위대는 집회 이후 경 찰의 차단선을 뚫고 서로 충돌했 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50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 지역의 주요 도시인 루 간스크에서도 수백 명의 시위대 가 여전히 지역 보안국 건물을 점거하고 있다. 이날 루간스크 경찰청 부청장은 시위대에 합류 한 뒤 현지 경찰 다수가 분리주 의 시위대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 장했다.

자율무인잠수정을물속으로 내려 보내는 모습.

말레이기 블랙박스 작동종료 우려 속 수색 계속 실종 37일째… 블랙박스 신호 5일째 감지 안 돼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를 찾는 국제 수색팀이 13일 남인도 양에서 37일째 수색을 계속하고 있으나 블랙박스 추정 신호가 5 일째 포착되지 않으면서 블랙박 스 작동이 멈춘 게 아니냐는 우 려가 커지고 있다. 남인도양 수색을 총괄하는 호 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는 이날 항공기 12대와 선박 14척 이 서호주 북서쪽 2천200㎞ 남 인도양 5만7천506㎢를 수색한 다고 밝혔다. JACC는 지난 24시간 동안 어 떤 음파 신호도 감지되지 않았다 면서 무인 잠수정 투입에 대비해 해저 수색 영역을 좁히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색에서는 블랙박스 탐 지장비‘토드 핑거 로케이터’ (TPL)를 탑재한 호주 해군 오션

실드호와 P-3C 오리온 정찰기 고 있는 상태다. 가 협력해 블랙박스 신호 포착에 지난 10일 호주 공군 P-3 오 나서며 영국 해군 에코호도 같은 리온 정찰기가 수색 해역에 투하 해역 수색에 참여한다. 그러나 한 수중 음파탐지기에서 신호가 항공기가 실종된 지 37일째 접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블랙 들고 블랙박스 추정 신호가 지난 박스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 8일 마지막으로 포착된 뒤 5일째 인됐다. 그러나 JACC는 오션실 감지되지 않아 블랙박스 신호 발 드호에 수차례에 포착된 신호들 신기의 작동이 멈춘 게 아니냐는 이 블랙박스 음파 신호일 가능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큰 것으로 보고 무인 잠수정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 제작업 가동을 위해 수색범위를 좁히는 체는 발신기 전지의 예정수명이 데 힘을 쏟고 있다. 30일이지만 이후 5일 정도는 약 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애벗 한 신호를 더 내보낼 수 있을 것 호주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으로 내다봤으나 작동이 완전히 “수색 범위가 가로 50㎞, 세로 40 멈출 것으로 추정한 날짜는 지난 ㎞의 면적으로 좁혀졌다” 며“이 12일 이미 지났다. 곳에서 비행기 잔해를 찾으면서 중국 해양순시선 하이쉰 01 블랙박스 신호를 최대한 감지할 호와 오션실드호에 잇따라 포착 것이다. 이후 수색 범위가 해저 1 됐던 블랙박스 추정 신호도 지난 ㎢까지 좁혀지면 잠수정을 보내 8일 밤 이후 5일째 감지되지 않 겠다” 고 밝혔다.

센카쿠 해역 또‘긴장 고조’… 중국 해경선 3척 항해 인민일보 “갑오전쟁 폐허 재현 불허” 일본에 강한 반감 중국과 일본 간의 영토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양국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관영 신화망(新華網)은 13일 국가해양국 발표를 인용,“중국 해경 2337, 2113, 2506호로 이뤄 진 편대가 12일 댜오위다오 영해 내를 항해했다” 고 보도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中 國新聞網)도 일본 교도통신을 인 용,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이 12일 오전 9시께 중국 해경선 3 척이 이 해역으로 진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순시선은 중국 측에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 했고 해경선 2337호는 중국어와 일본어로“댜오위다오가 역사적 으로 중국의 영토로 주변의 12해 리는 중국 영해” 라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은 이는 중국의 공무 용 선박이 올해 8번째로 센카쿠 해역을 항해한 것이라고 보도했

다.

중국과 일본의 해양감시 선박 들은 한때 긴장된 순간을 맞았지 만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는 보 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군과 일 본 항공자위대 군용기가 이 해역 을 둘러싸고 자주 대치하고 있다 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 인민망은 조종사 쑨리핑 (孫利平)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해역을 순찰하는 과정에서 일본 전투기와 150m까지 근접했었다 고 보도했다. 16년간 관련 업무를 수행해 온 쑨리핑은“댜오위다오 부근 에서 일본의 P-3C 초계기와 자 주 마주쳤다” 면서“2~3차례 비 행할 때마다 1번씩은 마주친다” 고 말했다. 그는“가장 가까웠던 거리는 150m 수준으로 이 정도 면 상대방 조종사의 얼굴도 똑똑 히 볼 수 있는 거리” 라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떠 일본 주둔

미국군 사령관이 만약 중국이 센 카쿠를 점령하면 미군은 중국군 을 격퇴시킬 충분한 능력이 있다 고 주장한 데 대해‘망언’ 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중일 양국은 영토 분쟁 외에 과거사 인식을 놓고도 갈등을 빚 고 있다. 일본 아베 내각의 각료 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 무상이 전날 태평양 전쟁 일본인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靖國) 신사를 참배하자 훙레이 (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곧 바로 비판성명을 내어 일본 측에 과거의 침략 역사를 직시하고 반 성할 것을 촉구하면서“시대조 류를 위반한 도발행위를 즉각 중 단하라” 고 요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人民日報)는 13일 칼럼을 통해 “갑오전쟁(청일전쟁)의 폐허가 두번 다시 신성한 국토에서 재현 돼서는 안 된다” 며 일본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2014년 4월 14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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