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4, 2021
<제485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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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4일 수요일
“증오범죄 종식”빗속 맨해튼 평화행진 한인 불자들 주최에 기독교·무슬림 등 한마음 참여 궂은 비바람도 증오범죄 종식 을 간구하는 사랑과 평화의 행진 을 방해하지 못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11일 아시아 계 이민자들에 대한 증오범죄 중 단을 촉구하는 종교인 집회와 함 께 시민들의 행진이 펼쳐졌다. 맨해튼 남단 뉴욕주대법원청 사가 있는 폴리스스퀘어에서 열 린 이날 행사는 뉴욕불자평의회 (Buddhist Council of New York) 주최로 한국스님들을 비 롯,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성공 회, 유대교. 힌두교, 무슬림, 퀘이 커 교 등 종파를 초월하여 모여 관심을 끌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 에 모인 200여명의 시민들은 최근 애틀랜타 총격사건을 비롯, 뉴욕 과 캘리포니아 등에서 빈발하는 아시안 시민에 대한 증오범죄에 대한 강한 우려를 전달하고 시민 들의 화합과 연대 속에 어려움을 뚫고 갈 것을 다짐했다. 한국 불교계에선 뉴욕원각사 주지 지광스님, 선원장 인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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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수) 최고 70도 최저 5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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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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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OVID-19 집계 : 4월 13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11일 맨해튼 남단 뉴욕주대법원청사가 있는 폴리스스퀘어에서 아시아계 이민자들에 대한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하는 종교인 집회와 함께 시민들의 행진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뉴욕불자평의회(Buddhist Council of New York) 주최로 한국스님들을 비롯, 원불교, 천 주교, 개신교, 성공회, 유대교. 힌두교, 무슬림, 퀘이커 교 등 종파를 초월하여 모여 관심을 끌었다.
선명스님, 뉴욕정명사 도신스님, 뉴욕조계사 청호스님과 김진우, 안재은 씨 등 불자들이 함께 했고 일본의 정토진종, 중국, 남방불교 계 스님들과 뉴욕성공회의 유일 한 한인 알렌 신 주교도 참석했 다. 집회에서 사회를 본 뉴욕불교
도의회 James Lynch 회장은“오 늘의 피해자는 아시안 주민이지 만 내일의 피해자는 우리가 될 수 있다”며 모두 함께 하는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보호하기 위해 나 온 한 경찰관은 자신을 무슬림이
라고 밝히고 평화를 기원하는 기 도와 연설을 해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집회엔 뉴욕의 유명화가 조성모 화백이 부인과 함께 나와 직접 만든‘No Hate Crime(증오 범죄는 안된다)’ ‘Asian Lives Matter(아시안의 생명도 소중하
31,993,064 2,005,471 955,073 다)’ 는 배너를 들고 나와 시선을 끌었다. 조성모 화백은“애틀랜타 총 격사건이후 뉴욕에서 아시안 여 성이 거리에서 무자비하게 폭행 당하는 영상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는 듯 했다. 성실한 이민자로 살아온 아시안들이 미국에서 이 런 대접을 받는다는 것을 도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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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과할 수 없어서 나오게 됐다” 고 힘주어 말했다. 45분간에 걸친 집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연꽃과 다양한 인종 그림과‘Happy Together in Loving-Kindness and Compassion’라는 글씨가 쓰인 두 개의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을 시작했다. <A3면에 계속>
“한인사회 아름답다. 사랑 있어 희망 있다” 90대 오윤율 할머니, 나눔의집에 10만달러 쾌척
노숙인들 갱생 요람될 새 쉘터 구입“이제 60% 왔다” “한인사회는 아름답다. 사랑 이 있어 희망이 있다” 뉴욕나눔의집(대표 박성원 목 사) 새 쉘터 마련을 위해 90대 한 인 할머니가 10만 달러를 쾌척한 소식이 코로나 19로 인해 꽁꽁 얼 어붙은 한인사회에 훈훈한‘봄바 람’ 이 되고 있다. 뉴욕나눔의집은 한인 노숙자 들을 수용하여 보살피며 재활의 길을 도와주고 있는데 현재의 쉘 터가 노후 하고 비좁은데다가 최 근 리스 기간이 끝난 후 임대료 인상 문제까지 겹쳐 새 쉘터 구입 을 추진하고 있다. 후원금은 새 쉘터 마련을 위한 것이다. 뉴욕나눔의집 대표 박성원 목 사, 상임고문 방지각목사, 이사장 최재복 씨, 부이사장 양민석목사 는 13일 나눔의 집에서 기자회견 을 갖고“작년 12월 19일 새 쉘터
구입 후원의 밤을 시작으로 쉘터 구입비 모금에 들어갔는데 사실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으면서 한 인사회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직 면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윤율 권사가 10만 달러를 후원해 주어 쉘터 구입이 앞당뎌졌다” 며 동석한 오윤율 할머니에게 감사 를 표했다. 1962년 이민 온 오윤율 할머니 는 1931년생으로 작년에 부군 오 형씨를 코로나19로 먼저 하늘나 라로 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오윤 율 권사는“평소에 힘든 이웃들을 돕고 싶은 생각이 항상 있었다. 요즘 몸이 불편해 교회 출석은 못 하지만 집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나눔의 집 쉘터 구입에 대한 어려 움을 알고 후원을 결심 하게 됐 다” 고 말했다. 박성원 목사는“비영리단체로
새 쉘터를 구입하려면 40%는 다 운페이를 해야 된다고 알고 있다. 100만 달러 정도의 쉘터를 구입한 다고 하면 40만 달러는 있어야 할 것이다. 현재, 오늘 10만 달러의 후원금까지 합쳐 거의 24만 달러 가 모금됐으니 60%는 달성된 셈 이다” 고 밝히면서 한인사회의 적 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박성원 목사는“코로나19로 많 은 사람들이 어렵다. 그러나 어려 운 가운데의 사랑나눔은 더 빛날 것이다. 개인은 물론 한인 기업들, 교회, 단체, 기관들이 노숙인들이 자립하는데 필요한 새 쉘터를 마 련하는데 관심을 갖고 협력해 주 기 바란다. 특히 뉴욕 근교의 600 여개 되는 한인교회에서 100 달러 씩만 후원해 주어도 6만 달러가 된다” 고 강조하면서 교회들의 협 조를 당부했다.
뉴욕나눔의집 새 쉘터 마련을 위해 90대 한인 할머니가 10만 달러를 쾌척한 소식이 코로나 19로 인해 꽁꽁 얼어붙은 한인사회에 훈 훈한‘봄바람’ 이 되고 있다. 왼쪽부터, 뉴욕나눔의 집 상임고문 방지각 목사, 10만 달러를 후원한 오윤율 할머니, 대표 박성원 목사, 부 이사장 양민석 목사, 이사장 최재복 씨.
4월 13일 현재 쉘터 구입 모금 총액은 개인, 교회, 사회단체, 기 업을 포함해 117건, 13만7,425 달 러이고 오윤율 할머니의 10만 달 러를 포함하면 총액이 24만 달러
정도 된다. 뉴욕나눔의집 새 쉘터 마련을 후원하고 싶은 사람은 뉴 욕나눔의집으로 연락하면 된다. △뉴욕나눔의집 주소: 34-30 150 Pl. Flushing, N.Y. 11354
△연락처: 718-683-8884 nanoomhouse9191@gmail.co m www.nanoomhouse.com [최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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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WEDNESDAY, APRIL 14, 2021
뉴욕시, 먹자골목 바튼 애브뉴‘안전한 거리’지정 먹자골목상인번영회, 한인상권 활성화·문화공간 활용 큰 기대 플러싱 먹자골목한인상인번 영회(회장 김영환)는 13일 먹자골 목 머레이힐역 바튼 애브뉴 (Barton Ave.) 선상에서 기자회 견을 갖고,“뉴욕시로부터 먹자골 목 150 스트리트와 149 플레이스 사이 바튼 애브뉴가‘뉴욕시 안전 한 거리(Open Street)’ 로 지정받 았다” 고 밝히고,‘바튼 애브뉴 안 전한 거리(Open Street)’활용 및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김영환 먹자골목한인상 인번영회 회장은“먹자골목에 있 는‘바튼 애브뉴’ 가 뉴욕시로부 터 주차와 차량통행이 금지되는
뉴욕 플러싱 먹자골목‘바튼 에브뉴’ 가 뉴욕시로부터‘뉴욕시 안전한 거리(Open Street)’ 로 지정받았다고 밝힌 김영환 회장을 비롯한 먹자골목한인상인번영회 관계자 들
안전한 거리로 지정되었다. 앞으
로‘바튼 애브뉴 안전한 거리’ 는
머레이힐역 주변 한인상권 활성 화는 물론, 지역 주민과 한인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 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고 말했 다. 김영환 회장은 이어 바튼 애브 뉴를“아침에는 지역주민과 고객 기자회견장을 방문한 뉴욕대한체육회(회장 김일태) 곽우천 이사장과 안경배 사무총장 들을 위한 요가, 체조 및 댄스(에 은“먹자골목한인상인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 며, 손세정제 1,000개를 전달했다. 어로빅, 라인), 낮 시간에는 오락 시설과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 간, 바둑과 장기를 즐길 수 있는 이날 기자회견장을 방문한 뉴 전달했다. 장소 등으로 활용하고, 토요일과 욕대한체육회(회장 김일태) 곽우 △‘바튼 에브뉴 안전한 거리 일요일 주말에는 프리마켓(Flea 천 이사장과 안경배 사무총장은 (Open Street)’밴더 및 프로그램 Market) 및 문화공연 장소로 활 “먹자골목한인상인들을 위해 사 참여 문의 : 646-610-2622 <이여은 기자> 용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용해 달라” 며, 손세정제 1,000개를
뉴욕가정상담소가 13일부터 제43기 봉사자 교육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시작했다. [사진 제공=뉴욕가정상담소] 장원삼 주뉴욕 총영사는 13일 마이클 리건 펜실베이니아주 국방보훈처 차장에게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마스크 2만장과 손세정제 600개를 기증했다. [사진 제공=뉴욕총영사관]
뉴욕총영사관, 6·25 美참전용사들에 마스크 2만장 기증 장원삼 주뉴욕 총영사는 13일 마이클 리건 펜실베이니아주 국 방보훈처 차장에게 한국전쟁 참 전용사들을 위한 마스크 2만장과 손세정제 600개를 기증했다고 뉴 욕총영사관이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 델라웨어밸 리 보훈병원에서 열린 기증식에 는 장 총영사와 리건 차장 외에 잭 오도널 등 참전용사들과 샤론 황 필라델피아 한인회장, 박희중 재향군인회 미북중부지회장, 임
종민 필라델피아 6·25참전유공 자회장이 참석했다. 장원삼 총영 사는 기증식에서 한국 국민들의 감사를 전하는 정세균 국무총리 의 서한을 함께 전달하면서“한국 은 70여년 전 펜실베이니아에서
온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있다” 며 코로 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을 강조했다. 이번 기증은 지난해 한국 정부가 미국 내 참전 용사들에게 50만장의 마스크를 전달한 데 이은 추가 지원이라고 총영사관은 전했다.
뉴욕가정상담소, 13일부터 봉사자교육 시작 1989년부터 32년 동안 가정폭 력 피해여성들을 도와오고 있는 뉴욕가정상담소(소장 이지혜)가 13일부터 제43기 봉사자 교육 프 로그램을 시작했다. 가정상담소는 지난 가을 42기 교육을 온라방식으로 성공적으로 끝낸데 힘입어 이번 교육도 온라 인으로 진행한다.
뉴욕·뉴저지 국제 윤동주 시낭송 대회 등록 마감 5월12일·예선 5월26일·본선 6월23일
KCC한인동포회관
뉴욕한인경제인협회는 10일 뉴저지 선 셋밸리 골프장에서 2021년 협회 첫 친선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회원들만 참석했다. 총 44명이 참석하여 메달리스트(신단우), 1등(구영 범), 2등(홍대수), 장타(조규성), 근접(임재빈), 50/50(유해의) 회원이 입상했다. 이날 회원들은 친목을 도모하고 푸짐한 상품에 즐거워하 며 오래만에 회원들을 만나는 기쁨의 시간을 가졌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월드옥타 뉴욕지회) 회원사 가입 문의: 917-510-5070, Email: nykbi5070@gmail.com, kakaotalk: NYKBI [사진 제공=뉴욕한인경제인협회]
뉴욕한인경제인협회, 2021년 첫 친선골프대회“나이스 샷!”
KCC 한인동포회관(대표 남 경문 부관장)이 윤동주 시인을 추 모하는‘뉴욕·뉴저지 국제 윤동 주 시낭송 대회’ 를 개최한다. 참가 자격은 올해 1월 7~12학 년 학생으로 한국에서 공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한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2개 부문으로 나누 어 경연한다. 참가 희망자는 KCC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 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제출해야
한다. 참가자 사진이 있는 신분 증, 재학 기간 동안 학교에서 발 급한 전학년 성적표 또는 재학기 간 증명서 등의 서류를 하나의 PDF 파일로 취합해 영문 이름 (First name-Last name)을 적어 이메일(heritage@kccus.org)로 5 월 12일(수)까지 제출해야한다. 참가비는 없다. 참가자는 윤동주의 시 길, 눈 오는 지도, 무서운 시간, 별헤는 밤, 삶과 죽음, 새로운 길, 서시, 쉽게 씌어진 시, 십자가, 자화상 중에서 한 수를 암기해 낭송해 야한다. 예선은 5월 26일 오후 7 시, 본선이 6월 23일 오후 7시 열 린다. 장소는 추후 발표 한다. 상금은 각 부문 대상 500달러, 금상 300달러, 은상 200달러, 동 상 100달러, 장려상 30달러이다. △서류제출: heritage@ kccus.org △문의: 201-541-1200 ext 111
교육은 13일부터 5월 11일까지 5주간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 터 오후 4시까지, 가정폭력의 이 해, 법적 대응, 아동학대, 피해자 보상제도, 가정상담 기법, 약물과 알코올 중독 등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 의한다. 5주 과정을 마친 모든 봉사자 들은 뉴욕가정상담소 핫라인 봉 사자로, 주말과 상담소 운영시간 이후의 시간에 걸려오는 핫라인 상담 전화 상담 및 신속한 피해자 서비스를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봉사자 교육과 활동에 관심있 는 사람은 718-460-3800으로 문 의하면 된다.
‘연방 학자금 보조 신청’ KCS, 15일 온라인 워크샵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 장 린디 이)는 뉴욕 교육국 산하 칼리지와 커리어 플래닝팀 (College & Career Planning Team) 후원으로‘연방 학자금 보조 신청(FAFSA)’온라인 워 크샵을 15일(목) 오후 6시30분부 터 8시30분까지 진행한다. 워크샵은 한국말로 진행되며, 앞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FAFSA와 관련 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워크샵에 참여를 원하면, http://tiny.cc/FAKorean 을 방 문하여 예약하거나 KCS 전화 718-939-6147로 문의하면 된다.
종합
2021년 4월 14일(수요일)
맨해튼에서 11일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하는 종교인 집회와 함께 ‘Mindful Love Walk’ 으로 명명된 행진은 인궁스님의 목탁소리에 시민들의 행진이 펼쳐졌다. 뉴욕 경찰의 호위아래 차이나타운을 맞춰 진행됐다. 오른쪽부터 선명스님, 지광스님, 인궁스님, 도신 행진하고 있다. 스님.
증오범죄 종식기원 빗속 맨해튼 평화행진 한인 불자들 주최에 기독교·무슬림 등 한마음 참여 ▶ A1면에서 계속 ‘Mindful Love Walk’으로 명명된 행진은 인궁스님의 목탁 소리에 맞춰 뉴욕주 대법원 청사 왼쪽으로 인근 차이나타운을 순 례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뉴욕 경
찰은 행진이 계속되는 내내 교통 도 통제하고 안전하게 참가자들 을 보호하는 모습이었다. 행진 참 여자들은 차이나타운 입구 공자 조각상이 있는 헨리 스트리트를 지나 첫 번째 순례지인 성공회 교
회 앞에서 기도 집회를 가졌다. 이곳에서 뉴욕원각사 지광스 님은 증오범죄로 희생된 이들의 극락왕생을 축원하고 목탁소리에 맞춰‘관세음보살 정근’ 을 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중국 사찰 숭덕
“日총리에게 위안부 사과하라고 권해달라” 美한인단체들,“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바이든에 청원서 보내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을 앞 두고 미국의 한인단체들이 조 바 이든 대통령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사과하도록 압박해달라는 청원을 제기했다. 독도·위안부 관련 활동을 벌 여온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과 미주한인회장협회, 미 주한인회총연합회,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실리콘밸리 한인회 등은 12일 이런 내용의 청원서를 바이 든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 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오는 16일 열릴 정상회담에서 제2차 세계대 전 중 제국주의 일본 군대에 의해 노예가 되고 학대당한 위안부 문 제와 관련해 스가 총리가 사과하 도록 명확한 요구를 해달라고 요 청했다. 이들은“현재 한국과 일본은 위안부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있 다” 며 1993년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하고 사죄하는‘고노 담화’ 를 냈던 일본 정부가 이제 이런 사실을 부인하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곡 사례로 일본 정 부가 최근 강제 동원과 위안부 등 전쟁 범죄를 축소·은폐한 교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욕성공회 알렌신 주교(가운데)가 제임스 린치 회장(왼쪽)과 선 집회엔 조성모 화백이 부인과 함께‘No Hate Crime(증오범죄는 명스님이 보는 가운데 스피치하고 있다. 안된다)’ ‘Asian Lives Matter(아시안의 생명도 소중하다)’ 는 배너 를 들고 나와 시선을 끌었다.
사가 있는 파이크 스트리트로 이 동, 두 번째 기도와 집회를 가졌고 유대교 교당이 있는 엘드리지 스 트리트에서 세 번째 집회를 갖는 등 종교를 아우르는 행진을 하는 모습이었다. 참여자 중에는 어린이들을 동 반한 가족들도 있었고 다양한 배 경의 시민들이 1시간 넘게 진행된 행진을 끝까지 함께 했다. 이날 행사를 취재한 미주한국불교 김 형근 대표는“많은 비가 쏟아지는
데도 불구하고 한국 스님들과 유 대교 랍비, 힌두교신도, 케이쿼교 도, 요가 구루, Interfaith 목사 등 여러 이웃 종교계가 함께 연대사 를 하는 등 뜻깊은 행사가 되었 다” 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마친 후 뉴저지 보리사 주지 원영스님(전 조계종미주특 별교구장)은 스님과 불자등 참가 자들에게 만찬을 베풀며“종교와 인종을 초월하여 하나가 되는 모 습이 감동적이었다. 날도 춥고 비
서를 통과시키고, 하버드대 법대 의 마크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를 자발적인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 을 펴낸 일 등을 들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일본 정 부가 독일 정부가 한 것과 마찬가 지로 전쟁 범죄에 대해 완전하고 변함없는 책임을 지는 것이 전적 으로 적절하다” 면서“반(反)인류 범죄가 수십 년 전 자행됐다는 사 실이 현재의 정부가 전적으로 책 임을 지고 보상 같은 적절한 조치 를 취할 필요성을 누그러뜨리지 않는다” 고 지적했다. 한인단체들은“일본 정부가 분명하고 희생자를 중심에 둔 사 과를 표명하고 보상을 하고 역사
책에 역사적 진실을 복원하는 일 은 적절하다” 며“처벌로서가 아 니라 현재와 미래 세대가 역사적 진실을 알고 이로부터 교훈을 얻 기 위해 이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 다” 고 주장했다. 이들은“우리는 스가 총리를 압박해 다가올 정상회담에서 위 안부 피해자들에게 완전하고 변 함없는 사과를 표명하도록 간청 한다” 며“용기 있는 입장을 취할 때만이 미국은 중국과 미얀마, 북 한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들의 인 권 침해와 관련해 도덕적 권위를 행사할 위치에 있게 될 것” 이라고 촉구했다.
도 많이 오는데 고생이 많았다” 고 격려했다. 원영스님과 지광스님 등 뉴욕 의 한국스님들은 지난 2012년 12 월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로 평 가되는 커네티컷 샌디훅 초등학 교 참사 때도 종교계 최초로 현장 을 찾아 추모법회를 가져 NBC와 ABC, CNN 등 주류 언론의 주목 을 받은 바 있다. [기사·사진 제공=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자랑스러운 한인…“나는 이렇게 일한다” 美 국무부 차관보에 지명된 엘리엇 강 씨 한국계 차관보로는 법무부 토드 김 이어 두 번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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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 에 한국계인 C. S. 엘리엇 강(한 국명 강주순·59) 씨를 지명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12일 밝 혔다. 바이든 정부 들어 차관보급 에 지명된 한국계 인사로는 법 무부 환경 및 천연자원 업무 담 당 차관보로 낙점된 토드 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강 내정 자는 현재 국무부에서 국제안 보·비확산 담당 차관보 대행 을 맡고 있으며, 이번 인사가 상 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면 정 식 차관보가 된다. 그는 지난 1 월부터 군비통제·국제안보 담 당 차관의 업무도 함께 보고 있 다. 강 내정자는 코넬대학교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에서 박사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무부 국제안보 ·비확산 담당 차관보에 한국계인 C. S. 엘리엇 강(한국명 강주순·59) 씨를 지명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12일 밝 혔다.
학위를 딴 뒤 펜실베이니아대 와 노던일리노이대에서 종신직 교수로서 국제안보학을 가르쳤 다. 또 미 외교·안보 분야 싱크 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와 진보 성향 싱크탱크 브루킹스
뉴욕시 경찰관 모집… 4월 27일 원서 마감 2021년 뉴욕시 경찰관 채용 시 험이 오는 6월 실시된다. 응시 등 록 기간은 4월 7일(수)부터 27일 (화)까지이지만 일찍 등록하는
것이 안전하다. 뉴욕시 경찰관 연봉은 초임은 4만2,500 달러, 5년 후 연봉은 8만 5,292 달러이다. 뉴욕 시경 경찰후보자평 가 부 서 (Candidate Assesment Division)는 ‘후보자 채용 방법 책자 (Police Officer Candidate
연구소에서 펠로십을 지냈다. 지난 2003년 국무부에 합류, 2005년부터 국제안보·비확산 담당국에서 여러 고위직을 맡 아왔다. 북한 비핵화 관련 이력도 보 유하고 있다. 강 내정자는 2008 년 10월 북한을 방문한 크리스 토퍼 힐 당시 국무부 차관보를 수행했으며, 국무부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특별 보좌관으 로도 활동했다. 또 2011년 9월부 터 2016년 12월까지 핵 문제 담 당 부차관보를 맡았다. 한국어에 더해 일본어도 구 사하는 강 내정자는 버락 오바 마 행정부 시절 국제안보·비 확산 담당 차관보 대행으로서 일본과의 소통 업무에도 투입 된 이력이 있다. 강 내정자의 부친은 한국 공 군 최초의 전투 조종사인 강호 륜 공군 준장(1925∼1990) 이다.
Resource Booklet)’ 를 발행했다. 책자에는 환영사, 후보자 심사 기 준, 인터뷰 지침, 경찰직업 표준테 스트 준비가이드, 추가자격), 주 요 부서 전화번호들, 교육 교재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자세한 내뇬을 알고싶으면 NYPDRECRUIT.COM, 전화 212-RECRUIT로 문의 하면 된 다. 신규모집 소셜 미디어 링크 (Recruit Social Media Links) 트위터(Twitter), 페이스북 (Facebook), 인스타그램 (Instagram), 유튜브(Youtube) 에서 볼 수 있다. △문의: (718) 312-4226 CAD@NYP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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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14, 2021
첫 여성 육군장관 탄생할까… 바이든, 워머스 지명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지내 바이든, 이미 첫 흑인 국방장관·동성애 장관 등 임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육군 장관에 여성인 크리스틴 워머스를 지명했다고 ABC 방송과 블룸버 그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 지명안건이 상원을 통과하 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육군장관 이 탄생하게 된다. 워머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2016년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을 지냈으며, 현재는 민
간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국제 안보·국방정책 센터장을 맡고 있 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뒤 국방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 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 졌다. 2007년에는 이라크에서 현지 병력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기도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크리스틴은 미국과 국가의 안전을 위해 헌신해온 충 실한 애국자” 라며“국방부 전 정 책담당 차관으로서 그는 반(反) ISIS(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 캠페인과 아시아와의 관계 재정립에 기여했다” 고 말했다. 이어“그의 깊은 전문지식은 오늘날 중국의 도전과 러시아, 이 란, 북한 등 전 세계적인 위협을
미네소타서 흑인 청년에 총 쏜 경찰관·서장 사표 제출 시장“사표 아직 수리 안 해… 필요한 내부절차 밟는 중”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청년 단 테 라이트(20)를 총으로 쏴 숨지 게 한 여성 경찰관과 이 경찰관을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였던 경찰 서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미네소타주 소도시 브루클린 센터의 마이크 엘리엇 시장은 13 일 라이트를 쏜 경찰관 킴 포터와 포터의 상관인 팀 개넌 경찰서장 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포터는 지난 11일 라이트가 동 료 경찰관들의 체포 시도에 불응 하고 차 안으로 뛰어들어 달아나 려하자 총을 1발 쏴 숨지게 한 것 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공개한 사건 당시 동영 상을 보면 라이트가 수갑을 채우 려는 경찰관을 뿌리치고 차로 돌 아가자 포터는‘테이저, 테이저’ 라고 외치며 다가간 뒤“이런 젠 장, 내가 그를 쐈어” 라고 말한다. 개넌 서장은 당시 포터가 테이 저건(전기충격기)을 쏘려 했으나 실수로 권총을 쐈다며“우발적인 발포” 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도시의 첫 흑인 시장
경찰관 킴 포터
인 엘리엇은 포터의 사직서를 아 직 수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는 포터를 해고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엘리엇 시장은“우리가 해야 할 조치들에 대해 우리가 확 실히 책임지도록 하기 위해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 고 말했다. 엘리엇 시장은 19년 경력의 경 찰관 토니 그루닉을 서장 대행으 로 임명했다. CNN은 이틀 연속으로 야간 항의집회가 이 도시를 뒤흔든 뒤 사직서 제출이 이뤄졌다고 지적 했다. 비무장 흑인 청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졌다는 소식이 퍼진 뒤 주
민 수백 명이 11일 밤에 이어 12일 밤에도 브루클린 경찰서 앞으로 몰려와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경 찰과 충돌했다. 이 지역에는 야간 통행금지령 이 내려져 있었지만, 시위대는 이 를 무시했다. 시위대는“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라고 외치며 벽돌과 폭죽, 병 등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과 테이저건 등을 쏘며 시위대를 해 산했다. 또 경찰은 여러 건의 상점 침입 과 약탈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약 4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인구 3만여명의 소도시 브루클 린센터는 미니애폴리스에서 북서 쪽으로 약 12㎞ 떨어진 곳인데, 미 니애폴리스에서는 작년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체포 과정에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의 무릎에 9분 29초간 목을 짓눌린 뒤 사망했 다. 마침 살인 혐의로 기소된 쇼빈 에 대한 재판이 미니애폴리스의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경찰관의 손에 희생 된 또 다른 흑인이 나오면서 미니 애폴리스 일대에서는 시민들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
크리스틴 워머스
바로잡는 데에 아주 중요할 것” 이 라면서“지명안건이 인준된다면
그가 육군장관으로서 우리 병사들 을 이끌고, 그 가족들을 명예와 존 엄으로 대변할 것이란 데에 의심 의 여지가 없다” 고 강조했다. 워머스와 함께 길버트 시스네 로스와 수재나 블룸도 각각 국방 부 인력 및 준비태세 담당 차관과 국방장관 자문기구인‘비용·프 로그램 평가사무소’ (CAPE) 소장 에 지명됐다. 시스네로스는 캘리포니아 하 원의원 시절 군사 관련 위원회 소 속으로 활동했으며, 블룸은 최근 까지 신미국안보센터(CNAS)에 서 고위직을 지냈다.
오스틴 장관은 성명에서“크리 스틴 워머스, 길버트 시스네로스, 수재나 블룸은 국가 안보 분야에 서 수십 년간 결집한 지식을 상징 하는 사람들” 이라면서“이들이 중 요한 임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상 원에 신속한 인준을 요청한다” 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전에도 파 격 인사를 단행해 주목을 받았다. 앞서 국방장관에 처음으로 흑 인인 로이드 오스틴을 지명했고, 교통장관에는 피트 부티지지를 낙 점해 첫 동성애자 장관을 탄생시 켰다.
순직경찰 추모식 참석한 바이든…“그는 영웅이었다” 행사 중 장난감 주워 딸에게 건네기도… 슈머“영원히 빚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 만에 또다시 의 회 경찰관의 순직 앞에 고개를 숙 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의사당 로툰다홀에서 열린 윌리엄 에번 스 경관의 추모식에 참석해 그의 희생을 기렸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에번스 경관은 지난 2일 의사 당 검문소를 차로 들이받고 흉기 를 휘두른 20대 남성의 난동으로 크게 다쳐 병원에 후송됐으나 숨 졌다. 에번스는 18년간 의사당을 지 켜온 베테랑 경관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여러분을 미소 짓게 할 기억을 갖는 날이 오길 기도한다” 며“꼭 그날이 올 것이라고 약속한다. 시 간이 좀 걸릴 뿐” 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족을 바라보며“여러분 의 아들, 남편, 형제, 아빠는 영웅 이었다” 며“그는 여러분의 일부였 다” 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첫 부 인과 딸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아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의사당 로툰다홀에서 열린 윌리엄 에번스 경관의 추모식에 참 석해 그의 희생을 기렸다.
들 보가 뇌암으로 사망한 사실을 그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꺼내며“서로 함께 껴안으면 해낼 추모사를 하는 동안 갑자기 자리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에서 일어나 장난감을 주워 딸에 그는 아버지의 경찰 모자를 쓰 게 건넸고, 이에 펠로시 의장은 고 있는 에번스의 아들에게 큰 동 “미국 대통령이 여러분의 장난감 전을 건네기도 했다. 을 챙겨 주는 것보다 더 큰 경의는 추모식이 진행되는 와중에 바 없다” 고 말해 유족이 잠시 웃음을 이든 대통령이 바닥에 떨어진 의 보이기도 했다. 사당 돔 모양의 미니 장난감을 직 펠로시 의장은 에번스가 의사 접 주워 에번스의 딸에게 전해주 당을 지키려 목숨을 바친 영웅들 는 모습도 목격됐다. 의 사원에 합류했다고 언급했다.
미국Ⅱ
2021년 4월 14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정보당국이 꼽은 위협 1순위는 중국… 바이든 행정부 첫 평가 분야·지역으로 나눈 직전 보고서와 달리 중국이 단독으로 1번 중국 이후 러시아·이란·북한 순… 코로나19·기후변화도 등장 미국 정보당국이 자국에 대한 위협을 평가하는 연례 공식 보고 서에서 중국을 1순위로 꼽았다.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13일 공개한‘미 정보당국의 연례 위협평가’보고서에는‘중국의 강 대국 추진’ 이 첫 번째 챕터로 등장 했다. 보고서는“중국 공산당은 중국 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국의 영 향력을 약화하며 미국과 동맹의 틈을 벌리고 전제주의적 중국 시 스템에 우호적인 국제적 새 규범 을 조성하기 위해 범정부적 노력 을 계속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을‘점점 더 동 급에 가까운 경쟁자’ 로 표현하면 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인도와 의 국경 등지에서 벌어지는 중국
의 영향력 확대 시도를 거론했다. 그러면서“중국은 대만 당국에 통 일을 향한 진전을 압박할 것이고 미국과 대만 간 관여 강화를 규탄 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군사력 측면에 있어서도 중국 군의 해군력과 공군력이 역내 최 대라면서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신 형 장거리 시스템 실전배치를 계 속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 다. 또“중국 로켓군의 고도로 정 교한 단거리·중거리 재래식 시스 템은 역내 미국과 동맹의 기지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 고 평가 했다.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중국 역사상 가장 빠른 속 도로 핵무기고의 확대와 다양화를
미 정보당국 연례위협평가 보고서 표지
계속할 것이라면서 3대 핵전력을 실전배치하고 핵무기 보유량을 10 년 내 갑절 이상으로 늘리려고 하 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 다음으로 러시 아와 이란, 북한을 차례로 위협으 로 꼽으면서“중국과 러시아, 이 란, 북한은 세계적 전염병에도 불
바이든, 9월 11일까지 아프간 미군 철수키로… 9·11 테러 20년 트럼프-탈레반 5월 1일 합의보다 4개월 지연…‘미 최장전쟁’종식 눈앞 바이든 14일 직접 발표… 탈레반 보복·미국 정치적 분열 재점화 우려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끝 없는 전쟁’ 을 벌이고 있는 아프가 니스탄에서 오는 9월 11일까지 주 둔 미군을 철수하기로 했다. 9월 11일은 미국의 최장기 전쟁 인 아프간 전쟁을 촉발한 9·11 테 러가 발생한 지 20년 되는 날로, 이 계획이 실행되면 20년 만에 아프 간 전쟁이 종식되는 셈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시한을 포함한 아프간 미군 철수 계획을 바이든 대통령 이 14일 직접 발표한다고 말했다 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
이 보도했다. 사키 대변인은“바이든 대통령 은 아프간에 대한 군사적 해결방 안이 없고, 우리가 거기에 너무 오 래 있었다는 견해에 일관성을 유 지하고 있다” 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이 아프 간 내 상황에 따른 잠정적인 것이 라기보다는 절대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처럼 결정했다고 한 고 위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우리는 9월 11일 까지, 가능하면 그 전에 아프간 미 군을 제로화하겠다고 약속할 것”
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조건부 철군’ 은 아프간에서 영원히 주둔 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결론 내 렸다고 말했다. 그는 철군은 5월 1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9월 11일을 시 한으로 정한 것은 9·11 테러를 일 으킨 알카에다 같은 극단주의 세 력이 미국을 공격하는 데 활용될 거점을 다시는 마련하지 못하게 하려고 아프간 전쟁에 뛰어든 이 유를 강조하고 있다고 AP는 전했 다. 한 소식통은 아프간 미군 철군
케리 특사, 중국 찾아 기후변화 논의… 한국도 방문 바이든 취임 후 중국 방문하는 첫 고위직 존 케리 대통령 기후특사(사 진)가 오는 14~17일 중국과 한국 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13일 밝 혔다. 케리 특사는 오는 22~23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기 후 정상회의와 올해 말 제26차 유 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COP26)를 앞두고 기후변화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에도 미중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 데 케리 특사는 바이든 행정부 들 어 중국을 방문하는 첫 고위 당국 자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리 특 사는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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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기후변화 특별대표 등 중국 당국자 들을 만날 것 으로 알려졌 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 국과 관계를 협력, 경쟁, 적대 등 다면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기후변 화의 경우 대표적인 협력 분야로 꼽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전 세계 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 하는 두 국가다. 케리 특사는 그동안 전 세계 각 국을 향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 기 위해 야심 찬 목표를 설정할 것 을 촉구해 왔고, 미국은 2030년까 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수 주 내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 특정 안보와 인권보장 상황에 기초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을 방문 중인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14일 벨기에 브뤼셀에 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동맹들에 이런 사실을 알 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미국은 나토 동맹 과 협의해 안전하고 질서 있게 아 프간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 다. 병력 철수 후 아프간에 남게 될 유일한 미군은 외교관을 보호 하는 데 필요한 정도로, 그 숫자는
구하고 미국과 미국 동맹을 희생 시켜 그들의 이익을 증진하려는 의도와 능력을 입증했다” 고 지적 했다. 보고서엔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과 기후변화, 신기술 등 도 위협 사안으로 등장했다. 아프 가니스탄과 인도-파키스탄 등 분 쟁지역도 언급됐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14∼15일 상·하원이 미국에 대한 위협을 평가하는 청문회를 연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 장,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 (FBI) 국장 등이 참석한다. 보고서는 대중에 공개되는 것 이라 최신 첩보가 담기지는 않지 만 보고서의 구성 등을 통해 미 당
국이 두는 우선순위를 짐작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 군 사·경제 등 부문에서의 대립을 불사하면서도 기후변화 같은 분야 에서는 협력을 모색한다는 입장이 다. 작년엔 보고서가 공개되지는 않았다. 2019년 보고서는 사이버 와 WMD 등 분야별로 위협을 기 술한 이후‘중국과 러시아’ ‘동아 , 시아’ ,‘중동과 북아프리카’식으 로 지역을 나눴다. 당시 DNI 국장이었던 댄 코츠 는 1월말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무 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으 로 평가한다고 발언했다가 2차 북 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눈 밖에 나기 도 했다.
미정이라고 다른 당국자가 전했 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는 다음 달 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탈레반 반군 과 합의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 의 결정은 기존 철군 계획을 뒤집 는 것은 아니지만 시기를 4개월여 늦춘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첫 기자회견에서 5월 1일로 돼 있 는 아프간 미군 철군 시한을 맞추 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해 시 한 연장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트럼프 전 정부가 5월 1 일까지 철군 시한을 정하긴 했지 만, 아프간 현지의 철군 준비 부족 상황을 감안하면 시한을 지킬 가 능성이 작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탈레반은 지난달 성명 을 통해 5월 1일 시한을 지키지 않
으면 아프간에서 외국 군대에 대 한 적대행위를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물론 바이든 정부의 철군 시한 역시 머지않았다는 점에서 미국이 철군 과정을 질질 끌 것이라는 탈 레반의 우려를 불식할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미군 및 아프간군에 대한 탈레반 의 보복 우려가 있으며, 정치적 분 열을 재점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AP는 전망했다. 미 당국자들은 그간 관련 합의 에도 탈레반이 폭력을 줄이려는 약속에 부응하지 않는다고 비난했 고,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지속적 인 연계에 대한 경고도 지속됐다. 아프간에서는 이번 전쟁으로 수천 명의 미군과 연합군이 전사 했다.
바이든“화이자·모더나 6억회분 있다… 미국인 100%에 충분” 얀센 백신 중단 권고에 백악관도“접종계획에 큰 영향 없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존슨 앤드존슨(J&J) 자회사인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백신 접종이 중단되더라 도 미국엔 충분한 물량의 백신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백악관 에서 미 보건당국의 얀센 백신 접 종 중단 권고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미국인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이 것이다. 나는 우리에게 존슨앤드 존슨(얀센)이나 아스트라제네카 가 아닌 mRNA 6억 회분이 있다 는 걸 분명히 한 바 있다” 고 말했 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충분한 백신이 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미 국인 100%(가 맞을 수 있는 물
존슨앤드존슨 코로나19 백신
량)” 이라고 강조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6억 회분은 3억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미국 인구는 3억3천만명인데 곧바 로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인구는 2 억6천만 명 정도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얀센 백신 접종 중단 권고에 따른 대중의 불안감을 달래는 차원으
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공화당 강성 지지 자를 중심으로 백신 자체에 불신 을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아 당국 의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빚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져 왔다. 제프 자이언츠 코로나19 조정 관은“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지금 까지 접종된 백신 중 5%가 안된 다”면서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고 강조했 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성 명을 내고 얀센 백신을 맞은 이들 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 며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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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APRIL 14, 2021
코로나 신규 731명, 엿새만에 다시 700명대… 97일만에 최다 지역 714명-해외 17명… 누적 11만1천419명, 사망자 7명 늘어 총 1천782명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625명… 13일 4만4천869건 검사, 양성률 1.63%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14일 신규 확진 자 수는 700명대로 급증했다. 하루 전보다 200명 가까이 늘면 서 지난 8일(700명) 이후 엿새 만 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올해 1 월 7일(869명) 이후 약 3개월, 정확 히는 97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특 히 지역이나 시설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 는 데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숨은 감염자’비율이 30%에 육박 해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정부는 코로나19가 계속 확산 할 경우‘사회적 거리두기’ (수도 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수 도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의 영업시간 제한(현재 밤 10시까 지) 조치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 다. ◇ 지역발생 714명 중 수도권 509명, 비수도권 205명… 수도권 이 71.3%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1명 늘어 누적 11만1천419명이
라고 밝혔다. 전날(542명)보다 189 명 더 많다. 이달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면 서 코로나19 방역은 갈수록 어려 워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 한‘3차 대유행’ 의 여파가 미처 가 라앉기도 전에 전국 곳곳에서 재 확산 조짐이 나타나면서‘4차 유 행’ 의 초기 단계로 접어든 상태다. 이달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 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 별로 700명→671명→677명→614명 →587명→542명→731명이다. 이 기간 500명대가 2번, 600명대가 3 번, 700명대가 2번이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646명꼴 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 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 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25.1명에 달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714명, 해외유 입이 1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 부터 사흘 연속(594명→560명→ 528명) 500명대를 유지했지만, 이 날 700명대로 치솟았다. 이 역시
다.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시민들
지난 1월 7일(832명) 이후 가장 많 다. 지역별로는 서울 245명, 경기 238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509 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71.3%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 자도 1월 7일(622명) 이후 처음으 로 500명 선을 넘었다. 비수도권은 부산 48명, 울산 30 명, 충북 29명, 경남 27명, 경북 14 명, 대구·대전 각 11명, 충남·전
북 각 10명, 강원 6명, 광주 5명, 세 종 2명, 전남·제주 각 1명 등 총 205명(28.7%)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모임, 직장, 체육시설, 학교, 교회 등 곳 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에서는 도봉구 한방병원 (누적 12명), 서초구 음악 교습소 (12명) 등을 고리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왔고, 광진구 실내체육 시설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
충북 괴산의 한 교회에서는 10 여명이 확진됐고, 부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총 418명까지 늘었 다. 울산에서는 자동차 부품회사, 가족·지인 모임, 고객상담센터 관련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 위중증 환자 1명 줄어 총 100명… 전국 17개 시도서 확진자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 되는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14 명)보다 3명 많다. 이 가운데 12명은 공항이나 항 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 지 5명은 서울(2명), 부산·전북· 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 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 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9개 국가에서 들어 온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13명이다. 나라별로는 인도네시아가 6명 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 3명, 미국 2명, 인도·러시아·태국· 베트남·영국·수단 각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247명, 경기 238 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511명
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 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1천78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0%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0명으로, 전날보다 1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 는 651명 늘어 누적 10만1천983명 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73명 늘어 총 7천654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 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824만 5천388건으로, 이 가운데 805만9천 342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 지 7만4천627건은 결과를 기다리 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4천869건으로, 직 전일(4만7천736건)보다 2천867건 적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 한 양성률은 1.63%(4만4천869명 중 731명)로, 직전일 1.14%(4만7천 736명 중 542명)보다 상승했다. 이 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824만5천388명 중 11만1천 419명)다.
오세훈‘서울형 방역’ … 서울시민 62.4%“민생 도움” 윤석열“내가 어떻게 할지 정리돼야 정치인 만난다” 방역 효과엔 의견 팽팽 서울시민 10명 중 여섯 명은 오 세훈 서울시장이 제시한 이른바 ‘서울형 상생방역’ 이 민생에 도움 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 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 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96명 중‘서울형 상생 방
오세훈 서울시장
역’ 이 민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62.4%로 집계됐다. 민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
라고 한 응답은 35.1%였다. 방역 측면에서도 서울은‘도움 이 되지 않을 것’ (48.9%)과‘도움 이 될 것’(47.0%)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 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 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3일 “내가 어떻게 할지 정리가 돼야 (정치권 인사를) 만날 수 있지 않 겠느냐” 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JTBC와의 통화에서“특히 여야 모두 당내 개혁이나 구조 변화를 모색하는 상황 아니냐” 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내가 정치권 인사와 만나게 되면 밥만 먹고 헤어질 수 는 없는 것 아니냐” 고 되물었다.
미 정보당국“김정은, 올해 핵·장거리미사일 시험 검토할 수도” ‘연례위협평가’보고서 공개…”북, 가까운 미래에 WMD 위협될 것” “김정은, 시간 지나며 핵보유국 인정받을 거라 믿는 것으로 평가” “김정은, 장거리미사일 시험 않고 미국과 협상에 문 열어둬”분석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 미압박을 위해 올해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재개를 검 토할지 모른다는 미 정보당국의 공식평가가 나왔다. 핵보유국 인정을 김 위원장의 목표로 꼽기도 했다. 이와 같은 미 정보당국의 대북인식과 평가가 마 무리 단계에 접어든 조 바이든 행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에 어떤 식 으로 반영됐을지 주목된다.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27쪽 분량 의‘미 정보당국의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는 ‘대량살상무기’ (WMD) 항목을 통해“북한이 가 까운 미래에 WMD 위협이 될 것” 이라는 평가가 담겼다. 보고서는“김정은이 계속 강력 하게 핵무기에 전념하고 있고 북 한이 탄도미사일 연구개발에 활발 히 관여하고 있으며 생화학무기를 위한 북한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 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김정은은 미국이 북 한의 조건대로 그와 협상하게 만 들려고 올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여부를 검토할지 모른다” 고 전망했다. 또“북한이 2019년 12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 시험발사 유예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김정은은 지금까지는 장거리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고 미국과의 향후 비핵화 협상에 문을 열어뒀다” 고 평했다. 보고서는 김 위원장이 핵실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과 ICBM 시험재개를 포함해 다 수의 공격적이고 잠재적으로 불안 정을 초래하는 행위를 할 수 있으 며 이는 역내 안보환경을 재구성 하고 미국과 동맹을 틀어지게 하
윤 전 총장이 정치권 진입 가능 성을 구체적으로 내비친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4·7 재보선 이후 참패를 수습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대통합을 두고 격론을 벌이는 야권 재편 상 황을 두루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점도 주목된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윤 전 총장은 검찰을 떠난 뒤로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재보선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이 유일한 공개 행보다.
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우리는 김정은이 외 세의 개입에 맞서 핵무기를 궁극 적 억지로 보고 있으며 시간이 지 나면서 핵보유국으로서의 국제적 수용과 존중을 얻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고밝 혔다. 그러면서“김정은은 재래식 군 사력 현대화 시도와 핵무기 및 미 사일 개발, 제재 회피, 사이버능력 등을 통해 핵보유국으로서의 인정 과 위신, 안보를 얻는 목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부연했다. 북한이 재래식 군사력 증강을 통해 한국과 일본, 미국에 점점 커 지는 위협을 제기할 것이라는 전 망도 보고서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이 아마도 정권에 대 한 현재의 압박 수준을 북한의 근 본적 접근법 변화가 필요한 정도
로 보지 않고 있을 것이라는 평가 도 포함됐다. 북한의 사이버능력 에 대해서는 대단히 중요한 미국 의 인프라 네트워크에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미국 내 기업의 네트워크에 지장 을 가져올 수 있는 수준일 수 있다 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의회에 제출됐으 며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 (DNI) 국장과 윌리엄 번스 중앙 정보국(CIA) 국장, 크리스토퍼 레 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이 14 ∼15일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 토는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달 중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초 한 미일 안보실장이 미국에서 첫 대 면협의를 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한국Ⅱ
2021년 4월 14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배출… 한국 근해 유입·오염 가능성은 해류 따라 북태평양 크게 우회한 뒤 유입… 전문가들“4∼5년 걸린다”예상 정화장치로 제거안되는 삼중수소‘우려’ … 향후 배출량·기간 미지수라 불확실성 커 가능성 작지만 연안해수 흐름 따른 단기간내 유입도 배제는 못해 13일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 하면서 향후 한국 근해에 미칠 영 향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 정부는 같은 날 오전 관계 부처 차관들이 참여한 긴급회의를 열고“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 보공개와 검증을 강력히 촉구한 다” 며“이번 결정에 대한 우리 국 민의 반대를 일본 정부에 분명하 게 전달할 것” 이라는 입장을 밝혔 다. 일본이 방사성 물질을 상당 부 분 제거하고 배출한다는 의미에서 ‘처리수’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삼중수소처럼 현재의 기술로는 제 거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을 함유 한 채 바다로 배출될 오염수가 해 류를 타고 한국 근해에 유입될 가 능성이 존재하고, 유입된 방사성 물질이 우리 해양환경을 파괴해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반응이다. 국내 여론도 일본의 오염수 배 출 결정에 격양된 모습을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후쿠시 마 앞바다에 배출된 오염수는 한 달이면 우리 바다에 유입된다고 한다. 오염수 배출을 결사적으로 막아야 한다” 라거나“오염수를 정 화해 배출한다고 하지만 인체에 유해한 방사성 물질이 다량 배출 될 것” 이라는 등의 반응이 나온다. ◇ 해류 따라 북태평양 크게 우 회한 뒤 한국 근해 유입…“4∼5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
년 걸려” 한국민들이 우려하며 지켜보 는 사항 중 하나는 후쿠시마 앞바 다에 배출될 오염수가 얼마나 빨 리 해류를 타고 우리 바다에 유입 될 수 있는지다. 이를 두고 한 달 또는 6개월 안 에 우리 바다에 유입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한반도 주변과 태평양 해류를 감 안할 때 최소 4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필리핀에서 대만과 일본으로 이어지는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으 로 오염수가 우리나라 쪽 방향이 아닌, 일본의 동쪽으로 흘러 북태 평양 해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 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망은 국립해양조사 원이 지난해 7월 발간한‘우리나 라 주변 바다 해류모식도’ 에도 잘
◇ 연안 해수 흐름 따라 직접 유입 가능성도 작지만 배제는 못 해… 심해 통해 유입 가능성은 ‘희박’ 이 같은 예측은 방사성 물질이 해류와 함께 이동할 것이라는 전 제에 따른 것인데, 해류와 상관없 는 연안에서의 해수 흐름에 따라 단기간 내에 방사성 물질이 우리 바다에 유입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예상도 나온다. 연안에서의 해수 흐름은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해풍과 해수의 온도 차에 의해서 예측 불가능하게 정 해지는데, 만약 여러 악조건이 중 첩되면 방사성 물질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우리 동해나 남해로 직접 유입될 가능성이 작긴 하지 설명돼 있다. 만, 없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후쿠시마 앞바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연 에 방류될 방사성 물질은 쿠로시 안에서의 해수 흐름은 예측이 불 오 해류를 따라 북태평양으로 흘 가능하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이 러간 뒤 캘리포니아해류를 거쳐 단기간에 우리 해안에 유입될 가 북적도해류를 타고 다시 쿠로시오 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 없 해류와 합류한다. 다” 며“다만 그 가능성은 매우 희 필리핀해에서 쿠로시오 해류 박하다” 고 설명했다. 를 만난 방사성 물질은 대만해를 일각에선 쿠로시오 해류 등은 거쳐 일부는 다시 후쿠시마 앞바 바다 표층의 흐름에 불과하기 때 다로 흘러가고 일부는 대마난류를 문에 표층 아래의 해수를 통해 방 통해 우리 바다에 유입될 것으로 사성 물질이 우리 바다에 유입될 예상된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비교적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13일 얕은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의 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배출된 방 양환경을 감안할 때 가능성은 작 사성 물질은 쿠로시오 해류와 북 다는 것이 당국자의 예상이다. 바 적도해류를 통해 태평양을 크게 다 표층은 통상 깊이 100m까지를 우회한 뒤 우리 바다에 유입될 것” 기준으로 삼는데, 우리 바다의 수 이라며“이 모든 과정이 한 4∼5년 심은 대부분 이보다 얕기 때문이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 다. 했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서
반도체 세계대전에 빨려든 대한민국… 위기냐 기회냐 전문가들“국가 전략 세우고 투자·인력양성 나서야” 세계의 열강들이 미래 안보· 산업의 명운을 쥔 반도체를 놓고 양보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디지털 혁명의 쓰나미 속에서 이미 예견된 것이지만 올해 들어 반도체 품귀로 글로벌 자동차업체 들의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반도체 민족주의가 민낯을 드러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서 표면화했듯 반도체는 단순한 상품 이 아니다. 반도체 칩 없인 시민의 일상생활이나 공공인프라, 서비스 나 첨단 제품 생산, 무기시스템의 운용은 불가능하다. 국가의 생존 필수품이자 포기할 수 없는 안보 자산이다. ◇ 반도체 내재화 선언 미국, 삼성에 투자 압력 미국 백악관이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와 자동 차회사 등 글로벌 기업들을 불러
들여 개최한‘반도체 화상회의’ 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이 회의는 브 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 (NEC) 위원장과 함께 제이크 설 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 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반도 체 웨이퍼를 들고 인사말을 했다. 백악관이 반도체를 단순한 상 품이나 산업을 넘어 안보 자산이 라는 점을 명백히 하고 있음을 보 여준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를“인프라” 라고 규정하면서“중 국 공산당이 반도체 공급망을 재 편하고 지배하려는 공격적인 계획 을 갖고 있는데, 우리도 그렇게 해 야 한다” 고 했다. 이는 반도체가 상하수도나 도 로처럼 국민 생활과 경제에 없어 서는 안 될 국가의 핵심 인프라인 동시에 안보 자산이기 때문에 중 국의 굴기를 막아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로 읽힌다.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에서 열린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 실장과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 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 안보국장 간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회의에서도 핵심 의제는 북핵 문 제와 함께 반도체였다. 미국은 안보와 산업의 토대인 반도체 생산력의 72%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과 대만, 일본 등 동아시아에 편중된 것을 우려한다. 미국의 생산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따라서 미국은 무슨 수를 써서 라도 자국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 는 전량 자국 내에서 생산하겠다 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각각 세계 메모리와 파운드리 1위 기업인 삼 성전자와 대만의 TSMC를 백악관 회의에 부른 것도 공장을 지으라
는 압박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 스틴에 있는 파운드리 공장 증설 을 위해 170억 달러 규모 투자를 검토 중인데 서두르지 않을 수 없 을 것으로 보인다. ◇ 중국도 안정적 반도체 공급 망 요구 중국도 자국이 가장 큰 고객이 라며 공급망 유지를 압박한다. 지 난 3일 중국 푸젠성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 교부장은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기 술 분야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중국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화 웨이의 칼 송 사장(글로벌 대외협 력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13일 서울서 열린 한국기자 간담회에서 자국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했다. 그는 작금의 글로벌 반도체 수 급난이 화웨이를 제재한 미국 탓 이라고 비난하면서“한국, 일본, 유럽 등 반도체 선진국과 협력해 글로벌 공급사슬을 다시 형성하기 를 희망한다” 고 했다. 또 손루원 한국화웨이 사장은
해가 대략 40m 내외고 남해도 보 통 100m 정도다. 동해로 유입되려 면 한일해협을 지나야 하는데 여 기도 대략 100m 정도” 라며“결국 심해층을 통해 방사성 물질이 우 리 바다에 유입될 가능성은 희박 하다” 고 말했다. ◇ 정화장치로 제거 안 되는 삼 중수소, 체내 흡수되면 내부피폭 위험… 폐로까지 수십 년간 배출 될 방사성물질 규모 현재로선 예 측 불가 가장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질 문은 이처럼 해류를 타고 한국 근 해로 유입될 후쿠시마 방사성 물 질은 얼마나 위험할 것인지다.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일본 정 부가 바다에 배출할 방사성 물질 의 종류와 양, 배출 기간 등에 불 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섣불리 예 측하기가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입 을 모은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일본이 오 염수를 정화하기 위해 설치한 다 핵종제거설비(ALPS)가 방사성 물질 가운데 삼중수소(트리튬)는 제거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중성자 없이 양자와 전자로만 이뤄진 수소나 1개의 중성자를 가 진 중수소와 달리 중성자가 2개인 삼중수소는 불안정한 구조로 인해 자연 상태에서 쉽게 붕괴된다. 이 붕괴과정에서 방사선을 방출하고 헬륨-3으로 변하는데, 양이 반으 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평균 12.3년 이어서 완전히 사라지려면 수십 년이 걸리는 물질로 알려진다. 특히 삼중수소는 수소, 중수소 와 물리적 성질이 같아 물속에 섞
여 있으면 물리·화학적으로 분리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 로 알려져 심각함을 더한다. 삼중 수소의 방사선은 베타선으로 피부 를 뚫지는 못해 외부 피폭은 없지 만 물과 함께 체내에 흡수되면 내 부 피폭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대양(大洋)으로 방출될 오염수에 담긴 삼중수소가 설사 당장은 일본 측 주장대로 후쿠시 마 근해 밖의 해양 환경에는 큰 영 향을 주지 않는다 치더라도 후쿠 시마 원전 폐로까지 수십 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간과 할 수 없다. 폐로까지 오염수 해양 배출이 지속된다고 가정할때 삼중 수소가 앞으로 얼마나 오래, 얼마 나 많이 바다로 유입될지 알 수 없 다는‘불확실성’자체가 우려의 요인인 것이다. 김은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삼 중수소가 배출되면 바다를 오염시 키고 인체에도 해롭다는 것은 지 극히 상식” 이라며“다만 후쿠시마 오염수에 삼중수소가 얼마나 포함 돼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쉽게 예단할 수는 없다” 고 설명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재환경과 김윤우 과장도 연합뉴스와 통화에 서“현재의 기술로는 후쿠시마 오 염수에 있는 정도의 (삼중수소의) 농도와 양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 에 바다로 배출하려 하는 것” 이라 며“방출되는 양과 농도가 어느 정 도일지 알기 어려운 상태라 (위험 성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고 말했 다.
지난 5년간 한국에서의 반도체 누 적 구매액이 약 40조원이라는 점 을 상기시켰다. 이는 어떤 상황에 서도 한국 업체들이 자국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유지해야 한다는 요구로 해석된다. 지난해 한국 반도체 수출 물량 에서 중국 비중은 39.6%에 달했 다. 비즈니스 측면서만 보자면 중 국이 사실상 우리나라 반도체 업 체들의 목줄을 잡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 우에 낸드플래시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공장을 돌리고 있다. 중 국도 언제든 삼성에 생산력 확충 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요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로서는 미국과 중국 어느 나라도 포기할 수 없어 두 나 라의 패권 경쟁이 심화할수록 고 민은 클 수밖에 없다. ◇ 세계 각국, 반도체 투자에 필사적 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은 반도 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퍼붓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2조2천500억 달러를 투입하는 SOC 부양책 가 운데 500억달러를 반도체 산업 육 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PC용 중앙처리장치(CPU) 글로 벌 지배자인 인텔은 200억 달러를 들여 애리조나주에 2개의 파운드 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중국은 2015년 자국 제조업을 2025년까지 10년간 독일과 일본 수 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중 국제조 2025’ 를 발표했는데 반도 체에만 170조원을 쏟아붓기로 했 다. 동시에 중국은 전문 인력 확보 와 미국과 일본, 유럽 반도체 업체 인수합병(M&A)을 집요하게 추 진하고 있다. 유럽도 아시아 파운드리 업체 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독 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이 최대 500억 유로(67조5천억 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현재 10% 수준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20%로 높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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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세계
WEDNESDAY, APRIL 14, 2021
“안전기준 부합”vs“무책임” 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미중 엇갈린 반응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 에 보관된 처리수 관리와 관련해 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 여러 결정을 검토한 것을 안다” 며 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기로 결정 “특수하고 어려운 이 상황에서 일 한데 대해 미국과 중국은 극명하 본은 여러 선택과 효과를 따져보 게 대비되는 반응을 보였다. 고 투명하게 결정했으며 국제적 미국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 류 결정 직후“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 이라며 사실상 지지한다 는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 인은 현지시간 12일 발표한 성명 으로 수용된 핵 안전 기준에 따른 에서“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 접근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고 구(IAEA)와 긴밀히 협조해 방사 말했다. 능 감시, 복원, 폐기물 처리, 원전 그는 이어“우리는 일본 정부 폐로 등을 포함한 후쿠시마 원전 가 이러한 접근법의 효과를 감독 사고의 후속 처리를 결정했다” 고 하면서 계속해서 협조와 소통을 논평했다. 해주기를 기대한다” 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미국은 국무부의 성명은 오염수 대신 일본 정부가 현재 후쿠시마 원전 일본 정부가 쓰는 용어인‘처리
수’ (treated water)를 사용한 점 이 눈에 띄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ALPS)로 거른 오염수 를 처리수로 불러왔다. 처리수에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13일 오전 열린 기 자회견에서 블링컨 장관의 트윗 을 거론하며 일본 정부 결정이 미 국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결정 직후에 지지 논평…국무장관은 트윗으로‘지원 사격’ 중국“안전과 주변국 이익에 심각한 손해”…법적 대응 가능성 거론 는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돼 고 강조했다. 있다. 중국은 오염수 방출 결정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무책임하고 일방적’ 이라며 강하 트위터에“후쿠시마 원전에서 나 게 비판했다. 온 처리수를 처리하는 결정을 투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전 홈페 명하게 하려는 일본에 감사한다. 이지에 올린‘후쿠시마 원전 사고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 오염수 처리에 따른 담화문’ 에서 (IAEA)와 계속 협력하길 기대한 “일본은 안전 조치를 마련하지 않 다” 라고 적었다. 은 상태에서 국내외 반대에도 불
핵시설 피습 이란, 우라늄 농축 농도 상향…중동 긴장 고조 역대 최고 농도 60% 농축 예고…”개량형 원심분리기도 추가 설치 계획” ‘공격 배후’복수 천명 하루 만에 이스라엘 선박 피습 주요 핵시설에 타격을 입은 이 란이 오는 14일부터 역대 최고 수 준인 농도 60% 우라늄을 농축하 겠다고 밝혔다. 나탄즈 핵시설 공격 배후로 이 스라엘을 지목한 이란이 우라늄 농축 농도 상향과 추가 원심분리 기 설치로‘강대강’대응을 선언
한 셈이다. 1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 레스TV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외무부 차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에 이같이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락치 차관은 오스트리아 빈 에서 열린 핵합의(JCPOA·포괄
전세계 코로나 확진 1억 3,801만명, 사망 297만 명 넘어
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참 한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을 받아 가국 회담의 이란 대표단을 이끌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고 있다. 이후 이란은 나탄즈 핵시설 정 그는 또 피습당한 나탄즈 핵시 전 사태가 핵 합의 복원을 막으려 설에 50% 향상된 성능의 개량형 는 이스라엘의 시도라고 비난했 원심분리기 1천대를 추가로 설치 다. 하겠다고도 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IAEA도 이날 AFP 통신에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 측으로부터 농도 60% 농축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으로 핵합 우라늄을 생산하겠다는 통보를 의 복원 참가국 협상에서 이란의 받았다” 고 확인했다. 주도권을 약화시키려고 했다면 지난 11일 핵합의 상 사용 금 이는 매우 좋지 않은 도박을 한 지된 개량형 원심분리기를 보유 것” 이라면서“나탄즈 핵시설 피
일본 정부는 13일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후쿠시마(福島) 제1원 전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보관돼있는 오염수 탱크.
구하고 주변 국가 및 국제사회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 로 오염수 처리를 결정했다” 고논 평했다. 이어“이러한 결정은 지 극히 무책임하고 국제 건강 안전 과 주변국 국민의 이익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 이라고 비판했다. 또“바다는 인류 공동의 재산 으로 원전 사고 오염수 처리 문제 는 일본 국내 문제가 아니다” 라고 전제한 뒤“일본이 책임을 인식하 고 과학적인 태도로 국제사회, 주 변 국가, 자국민의 심각한 관심에
대해 응당한 대답을 할 것을 촉구 한다” 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인접 국가와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 쳤다. 주젠전 전 광둥해양대 부총 장은“중국은 주변국들을 힘을 합 쳐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 기해 결정 철회나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면서“중국은 유엔해양 법협약(UNCLOS)에 가입돼있 어 이 틀 내에서 문제 해결을 시 도할 수도 있다” 고 법적 대응 가 능성을 거론했다.
습은 이란의 협상력을 더욱 강하 게 한다” 고 강조했다. 이란의 60% 우라늄 농축은 역 대 최고 농도라고 AP 통신은 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문가를 인용해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데 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초기 생 산량은 극소량일 가능성이 높다 고 보도했다. 이란이 공격 배후에 대한 복수 를 천명한지 하루만에 걸프 해역 에서 이스라엘 회사 소유의 화물 선이 공격받아 중동 지역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익명 의 정부 관리를 인용해 이날 이스 라엘 선박이 미사일 또는 드론 공 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배후는 이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
다. 이란은 2015년 핵합의 타결 전 우라늄을 20%까지 농축했지만 핵합의로 이를 3.67%로 희석해 초과분을 해외로 반출했다. 그러나 미국의 핵합의 파기에 대응해 현재 이를 4.5%까지 올렸 다. 지난해 말 이란은 핵과학자 모 센 파크리자데가 테러로 숨지자 이에 대응해 우라늄 농축 수준을 20%로 추가 상향했다. 이달 초 이란 원자력청은 지난 1월부터 약 석달만에 20% 농도 농축 우라늄 55㎏을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통상 핵무기 1기를 만들기 위 해서는 90% 고농축 우라늄 25㎏ 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20% 농축 우라늄 200∼250㎏을 생산해 야 한다.
미, 주독미군 오히려 500명 증원키로… 트럼프의 감축계획 뒤집기 독일 방문 오스틴 국방“유럽서 억제·방어 강화…증원군 가을 배치” 독일 국방“대단한 뉴스”…우크라 국경 병력집결 對러시아 메시지 성격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감축 군 증원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며 논란에 휩싸였던 독일 주둔 미군 “이 병력은 유럽에서 억제와 방어 을 오히려 증원한다고 13일 밝혔 를 강화할 것이며, 물리적 충돌을 다. 독일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 막기 위해 우리의 기존 능력을 증 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베 가시키고 필요하다면 싸워 승리 를린에서 안네그레트 크람프-카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증원 병력 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과 가진 은 올해 가을 도착 즉시 독일 비 공동 회견에서 500명의 미군을 독 스바덴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일에 증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오스틴 장관은 덧붙였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7월 보도했다. 독일의 방위비 분담에 불만을 표 오스틴 장관의 이날 발표는 도 출하면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3 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주독미 만6천 명인 주독 미군 중 약 1만2 군 감축 계획을 뒤집는 것이라고 천 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트럼프의 이런 조치는 독일의 오스틴 장관은“독일 주둔 미 반발은 물론, 유럽 주둔 미군의
저지 목표인 러시아에 대한 선물 이라고 미 의회 양당으로부터 맹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전 세계 미군 배 치를 재검토하고 이 기간에 주독 미군의 감축을 중단한다며 전 정 부 방침 뒤집기를 시사한 바 있 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한국에 대해서도 과도한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면서 주한미군 숫 자와 연계시키려는 움직임을 보 였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주독미 군 감축 중단 등 전 세계 주둔 미 군 재검토에 따라 그 가능성은 크
게 낮아진 상태다. 크람프-카렌바우어 장관은 주 독미군 증원 발표에 대해“대단한 뉴스”라며“우리의 파트너십과 우정의 매우 강력한 신호” 라고 환 영 의사를 밝혔다. 바이든 정부의 결정은 트럼프 의 감축 계획을 뒤집는 것일 뿐 아니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병력을 집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더힐은 보도했다. 다만 오스틴 장관은 회견에서 이번 결정이 러시아와 우크라이 나의 긴장 상황 속에서 러시아에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을 의미하 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여행
2021년 4월 14일(수요일)
세다미어 박물관(Cedarmere Museum)과 메인하우스… 윌리엄 컬런 브라이언트의 시골집인 CEDARMERE는 로슬린 항구의 브라이 언트 애브뉴 서쪽에 있는 7 에이커의 대지이다. 그 곳에는 연못, 보트 하우스, 집, 방앗간, 정원, 브라이언트가 디자인한 멋진 풍경이 있다.
정은실의 테마가 있는 여행 스케치 19
세다미어 파크(Cedarmere Park), 로즐린 ②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뉴욕>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세다미어 파크(Cedarmere Park)의 호수… 세다미어 파크는 윌리엄 컬런 브라이언트 프리저브(William Cullen Bryant Preserve)에서 차로 10분 이내의 지역으로 브라이언트가 직접 설계해서 집을 짓고 살았던 곳이다.
낫소 뮤지엄 오브 아트를 비롯해 본인 직접 설계한 연못과 정원 그 리고 자신의 집 등, 로즐린을 무척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말년에는 일리야드와 오딧세 이를 무운시(Blank Verse) 형식 으로 번역하면서 지냈다 한다. 이 번에 로즐린 방문을 통해 그가 남 긴 수많은 자취들을 돌아보면서 사람은 태어나서 언젠가는 이 생 과의 작별을 하지만 그의 작품을 통해 후대까지 그의 혼이 깃들어 있음을 느끼고 왔다. 그의 가장 유명한 시‘죽음에 대하여’ 의 마지막 연을 소개한다. 브라이언트가 살았던 집과 작은 호수
정은실 <수필가> 세다미어 파크(Cedarmere Park)는 윌리엄 컬런 브라이언트 프리저브(William Cullen Bryant Preserve)에서 차로 10분 이내의 지역으로 브라이언트가 직접 설계해서 집을 짓고 살았던 곳이다. 현재는 세다미어 프랜즈 협회와 낫소카운티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세다미어 파크의 정문에서 차 도 건너편 쪽을 보면 나지막한 언 덕과 들판이 보인다. 바로 이 곳 이 프리저브인 것을 보면 예전에 는 아마 한 지역으로 되었던 넓은 땅을 가운데 차가 다닐 수 있게 도로를 낸 것으로 보인다. 로즐린에 오래 살았던 주민들 에게도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막상 가보면 앞쪽으로 로슬린 항구(Roslyn Harbor)가 있고 뒤로는 낮은 언덕 위에 브라 이언트가 살았던 집과 작은 호수, 잘 가꾸어 놓은 정원 그리고 고딕
세다미어 파크(Cedarmere Park)의 입구 표지판
식 복고풍으로 복원해 놓은 방앗 디자인한 멋진 풍경이 있다. 여기 간와 수차(수력을 이용한 물레방 서 브라이언트는 도시의 혼잡과 아)가 아직도 있다. 그리고 이곳 혼란으로부터 은신처를 찾았고, 은 현재 미국 역사 유적지와 뉴욕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그의 시 주 지하 유산 탐방지역으로 등록 를 쓰고, 자연에 둘러싸인 시간을 되어 있다. 보낼 수 있었다. ◆ 세다미어 박물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7세 (Cedarmere Museum)과 메인하우 기 초 퀘이커족 농부인 리처드 커 스 크의 소유였는데 중간에 소유주 19세기 저명한 시인이요 언론 가 몇번 바뀌고, 윌리엄 컬런 브라 인이며, 시민 지도자인 윌리엄 컬 이언트는 1843년에 40에이커의 부 런 브라이언트의 시골집인 동산을 매입하여 연못을 울린 삼 CEDARMERE는 로슬린 항구 나무(Cedar와 당시 이름 그대로 의 브라이언트 애브뉴 서쪽에 있 ‘미어’ )의 이름을 따서 시다미어 는 7 에이커의 대지이다. 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1840년대 그 곳에는 연못, 보트 하우스, 와 1860년대에 걸쳐 브라이언트 집, 방앗간, 정원, 브라이언트가 는 추가 토지를 매입하고 본가를 확장했다 ◆ 고딕식 복고풍의 방앗간 (Gothic Revival Mill) 원래 있던 정미소는 근처의 물 을 끌어다가 수력을 이용해 물레 방아를 돌려 사용했었다. 그후 불 이 나면서 브라이언트는 1770년 원작을 대체하기 위해 1862년에 19세기 방앗간을 지었다. 고딕식 복고풍 양식으로 지어 진 방앗간은 연못 근처에 우뚝 서 있다. 벽돌 지하실은 널빤지로 둘 러싸인 1층까지 이어져 있고, 외 관은 무겁게 장식되어 있다. 슬레 이트로 덮인 십자형 지붕과 창문 은 다양한 모양의 아치를 포함하 여 장식적인 디테일로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다. 방앗간의 외관은 복고풍으로 복원해 놓은 방앗간… 세다미어 파크 뒤로는 낮은 언덕 위에 브라이언트가 살았던 집과 작은 호수, 잘 가꾸어 놓은 정원 그리고 고딕식 복고풍으로 복원해 놓은 방 불이 난 이후 2013년 로슬린 랜드 앗간와 수차(수력을 이용한 물레방아)가 아직도 있다. 마크 협회의 감독 하에 게리 자선 신탁의 자금 지원을 받아 대대적 인 복원을 거쳤다. ◆ 윌리엄 컬런 브라이언트 (1794~1878) 메사추세츠 커닝햄에서 태어 나 뉴욕 로즐린에서 생을 마감하 기까지 그가 이룬 수많은 업적들 은 그의 산문이나 컬럼 또는 시 등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뿐만 아 니라 맨해튼 센트럴파크 건립의 주요 발의자였고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오브 아트와 내셔널 아카 데미 오브 디자인의 창설자 중 한 방앗간 외벽에 걸린 수차 명이었다. 노예폐지를 주창했던 인권옹 호가인 그의 사상은 오랫동안 정 의를 부르짓는 미국인들의 법과 질서 그리고 생활 속에 깊이 뿌리 박혀 있다. 한편, 환경주의자였던 그가 노 래하듯 쓴 자연에 대한 예찬을 시 의 많은 부분에서 볼 수 있는데 그 중에는 로즐린을 배경으로 한 시가 많이 있다. 또한 조경과 건축에 남다른 재 능이 있었던 브라이언트는 현재 로슬린 항구(Roslyn Harbor)…세다미어 파크 앞쪽으로 로슬린 항구가 보인다.
A9
‘죽음에 대하여 (Thanatopsis)’ 그러니 살다가 / 그대의 소환 일이 다가와 / 저 신비로운 영토 / 죽음의 고요한 홀에서 / 각자가 자기만의 방을 갖게 될 / 그 곳으 로 떠나는 / 무수한 여행 행렬에 합류하는 날, / 그대여, 한밤에 채 찍 맞으며 / 지하 감옥으로 끌려 가는 / 채석장의 노예처럼 가지 말고 / 확고한 신념으로 / 참고 견 디며 / 기꺼운 마음으로 / 그대 무 덤에 다가가라 / 마치 잠자리의 주름진 옷감으로 / 몸을 감싸고, 누워서 / 즐거운 꿈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윌리엄 컬런 브라이언트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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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연합시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일본의 일방적 결정 유감이다 일본이 끝내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쏟아내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13 일 각료 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 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125만 t(톤)의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 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 을 확정 했다. 한국, 중국 등 인접국을 비 롯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대에 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일방적 인 결정이다.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경우 해양 생태계가 심각한 영향을 받 고 결국 오염된 어류를 통해 사람 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일본과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한국로서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지난해 10월 독일 헬름홀츠 해 양연구소는 오염수 방류가 7개월 후 제주도 근해에, 18개월 뒤에는 동해 대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이 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오염수가 단 한 달 만에 서해로까지 유입될 것이라는 연 구도 나왔다. 일본은 오염수를‘다핵종 제 거 설비’(ALPS)로 정화하더라 도 여전히 세슘, 스트론튬 등 방 사성 물질이 상당량 남아 있지만, 이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 방 사성 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ALPS로도 제 거되지 않는 삼중수소의 경우에 는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이 될 때까지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본은 원전을 보유한 다른 나 라도 삼중수소가 포함된 물을 바 다로 내보낸다는 주장도 폈다. 하 지만 삼중수소는 음식이나 공기 를 통해 인체에 들어올 경우 내부 피폭을 통해 암을 유발하는 위험 한 물질이다. 일본 측의 설명을 받아들이더라도 엄청난 양의 오 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차원이 다 른 문제이다. 일본이 자국에서조차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한 계획을 서둘러 강행하는 배경에는 정치ㆍ경제 적 계산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도쿄 하계 올림픽, 10월 중의원 선거 등의 일정 등을 고려 해 골치 아픈 문제부터 우선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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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끝내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쏟아내기로 했다. 일본 정 부는 13일 각료 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 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125만t(톤)의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 을 확정했다.
한국의 환경운동 단체들이 2020년 2월14일 서울에 있는 일본대사관 옆 평화의 소녀상 광장에서“방사능 오염수 방류하는 일본 정부 규탄한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해 양 방출 계획을 중단하라!” 는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또 방사능 안전에 관한 국제 규범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을 대 기나 바다로 배출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점을 입증해 야 한다. 세계적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는 삼중수소의 반감기가 12.3년인 만큼 오염수를 대형 탱크에 100여 년간 보관한 뒤 방류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일본 내에서도 시민단체를 중 심으로 오염수를 콘크리트 등으 로 봉쇄해 저장하자는 제안이 나 왔으나 일본 정부는 해양 방류 외 에는 대안이 없다는‘오불관언’ 의 태도이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국내외의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손쉬운 방법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우리 한국 정부는 일본의 결정 에 대해“강한 유감을 표하며 우 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 든 조치를 다 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중국도 전날 일본이 오염 수 처리 문제를 책임감 있는 태도 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촉 구했다. 지난달 유엔에서는 독성 및 인 권에 관한 특별 보고관, 식품권에
WEDNESDAY, APRIL 14, 2021
관한 특별 보고관 등 전문가 5명 이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수용 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경 고하는 서한을 일본 측에 전달했 다. 하지만 일본의 해양 방류 강 행을 막을 실효적 수단이 마땅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미국이 일본의 계획에 지지를 표시한 것도 변수이다. 미국 국무 부는“특수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이 여러 선택과 효과를 따져 보고 투명하게 결정했으며 국제 적으로 수용된 핵 안전 기준에 따 른 접근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 다”고 평가했다. 오염수를 일본 정부가 사용하는 ‘처리수’ (treated water)로 표현하기도 했 다.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이긴 하 나 국민의 건강이 달린 문제인 만 큼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오염수 방류가 실 행에 옮겨지는 최악의 상황에 대 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방류 검증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한국정부는 우리 국민의 경제 적, 환경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 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561> “Our radio and TV blitz has made the front page of every newspaper,”Seiji said, glancing at the headlines.“The Asahi with the largest circulation describes the separate adventures of father and son as two parallel lines that finally meet to culminate in their reunion in America and trip to Japan to obtain a matching kidney for the father.” “Give us a full translation, Peter,”Shibiryung begged. “Sure,”Peter obliged.“Peter Bach, the Siberian Korean heralded as polyglot of the century and recently nominated by President Eisenhower as Ambassador to South Korea, the first ever for an Asian to be so honored and as unprecedented as his Honorary US Citizenship, has arrived in Tokyo with his father, stricken with ESRD, end stage renal disease, to receive a kidney through transplant surgery from a matching donor who is to be paid the staggering sum of one million US dollars as reward, currently broadcast over the nation’ s airwaves. Lines of people with type O blood, the most populous type, accounting for 40% of the population, are winding around the entry to the Pathology Lab, Tokyo University Medical Center, to be tested and qualify as a matching donor for this unprecedented prize money, offered by Seiji Oda, Professor of Political Science at Tokyo University and leader of the Friends of Japan Society who is also a frequent columnist in this paper. “During the colonial days in Korea Professor Oda met the patient Jongnay Bach, unofficial poet laureate of Korea, in custody on charges of inciting his countrymen to rise up against Japanese rule in the so-called Three-One Hurrahs for Independence in 1919. An admirer of Jongnay’ s poetry, Oda had him freed using his authority as Advisor to Governor-General Makoto Saito. Upon Jongnay’ s release, however, the two men got into a fight over a woman, in which Seiji almost died from a blow to his head, delivered by Jongnay with his cane. It took Seiji years to recover, chiefly in Hawaii, eventually to become professor of political science and practice law both in Japan and the US, while Jongnay had fled to Siberia and was put in a Soviet gulag for resisting Stalin’ s infamous decree ordering relocation of ethnic Koreans from Siberia to Central Asia. Beating all odds Jongnay survived the gulag and the Soviet inmate brigade of World War II and went to the US to be naturalized and teach English at an American university with a new American name, John Milton. Peter’ s fame brought about the reunion of father and son, the shock of which, combined with a chronic renal failure, caused Jongnay to fall into a coma. Made aware of his former rival’ s medical emergency requiring kidney transplant, Seiji, business partner to Peter, has launched a donor campaign in Japan pledging $1 million of his own money as reward for the matching donor.” Turning the sheet over to the editorial page he muttered in surprise,“What the heck is this?”
“우리 라 디오와 TV 공세가 신문 마다 전면 기사야” 세 이지가 표제 를 읽으며 말했다.“제 일 구독률이 높은 아사히 가 아버지와 아들 각각 다른 모험의 박태영(Ty Pak) 평행선이 마 <영문학자, 전 교수, 침내 미국에 뉴저지 노우드 거주> 서 만나 아 버지에게 부 합되는 신장을 찾아 일본으로 오게 됐다고 보도 하고 있어.” “전부 번역해줘요, 피터”십이영이 애원했다. “그러지”피터가 응했다.“세기적 다중어인이 며 전례없는 명예 시민권자일뿐 아니라 최근 아 이젠하워 대통령이 주한국미국대사로 임명하여 아시아인으로 처음인 영광을 가진 박피터가 현 재 전국 방송 전파를 타고 광고되는 놀라운 거액 1백만 달러 현상금을 걸고 부합되는 신장 기증자 가 발견되는 대로 이식 수술을 하기 위하여 신부 전 말기인 그의 아버지와 함께 동경에 도착했다. 인구의 40%로 가장 흔한 O혈액형을 가진 사람 들이 부합 기증자 판정 시험을 통과하여 동경대 학 정치학과 교수이며 일본친선협회 지도자로 본지에 자주 논평이 실리는 기고가인 세이지 오 다 교수가 제공하는 이 파격적 거금의 보상금을 받으려고 동경대학병원 병리 검사실 입구를 몇 겹으로 둘러싸 줄을 서고 있다. “조선 식민지 시대에 오다 교수는 1919년 일정 에 항거하는 소위 3·1독립 만세사건에 자기 민 족들을 선동한 혐의로 수감 중인 조선의 비공식 계관시인 환자 박종내를 조선에서 처음 만났다. 종내의 시를 좋아하는 오다는 마고도 사이도 총 독 고문으로서의 권한으로 그를 석방시켰다. 그 러나 석방 후 두 사람은 여자 때문에 결투를 하였 고 종내 지팡이에 맞아 세이지는 거의 죽을뻔 했 다. 수년에 걸쳐 주로 하와이에서 회복을 한 세이 지는 정치학 교수가 되고 일본과 미국에서 변호 사로 일했다. 종내는 시베리아로 도망갔다가 스 탈린의 악명 높은 시베리아 조선인 중앙아시아 축출 명령을 반대했다고 구락수용소에 감금된 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운이 좋아 그 는 구락수용소와 2차 대전 소련 죄수 부대원으로 고초를 겪고도 살아남아 미국에 가서 귀화하여 존 밀톤이라는 새 미국이름을 가지고 미국 대학 교에서 영어교수가 되며 피터가 유명해짐으로 부자가 재결합하게 되었으나 그 충격과 그의 만 성 신부전이 종내를 혼수상태에 이르게 하였다. 신장이식이 필요한 과거 자기 연적의 위급상태 를 알게되자 피터와 동업자인 세이지는 신장기 증자에게 자기 돈 1백만 달러의 보상금을 약속하 며 일본 전역에 기증운동을 전개했다.” 피터는 신문을 사설 페이지로 넘기면서 놀라 외마디를 질렀다.“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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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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