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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17, 2014

<제273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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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7일 목요일

… 296명 사망·실종 여객선 침몰“최악의 참사” 탑승자 475명 중 9명 사망·287명 실종·179명 구조 <17일 오전 10시 현재>

관련 기사·사진 A4, 5, 6, 7, 8면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에 타고 있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배가 가라앉는 순간 카카오톡 등에 애틋한 글 을 남긴 채 더는 말이 없었다. “배가 정말로 기울 것 같다” “엄마 내가 말 못할까 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 “애들아 내가 잘못한 거 있으면 용서 해줘. 사랑한다.” 학생들이 남긴 글과 통화 내용을 접 한 국민은 안타까움 속에 생사가 확인되 지 않은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한 마 음으로 기원했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 도 남서쪽 3㎞ 해상에서 수학여행길에 오른 고교생 등 475명이 탄 여객선‘세월 호’ 가 침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 사고로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현재 9 명이 숨지고 287명이 실종됐으며 179명 이 구조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475명 의 탑승자 중에는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

고 학생 325명, 교사 14명이 포함돼 있다. ◆ 사고 해역에서 시신 인양 중 = 여 객선이 침몰한 지 이틀째인 17일 오전 실종자들의 시신이 사고 선박에서 속속 인양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께 잠수부 들이 남성 시신 1구와 성별이 확실치 않 은 1구의 시신을 인양했다. 이에 따라 이 날 오전 10시 현재 사망자는 9명으로 늘 었고 실종자는 287명이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시신들이 떠 있 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숫자는 급속히 늘어 날것으로 보인다. 바닷속 시야가 흐리고 조류가 강해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고 이날 오전부터 사고지점에 비가 예 보돼 수색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 해 경은 실종자 대부분이 선체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안타까운 셀 폰 문자 = 해경은 날 이 어두워지면서 한때 중단했던 선체 수 색작업을 조명탄을 쏘며 재개했으나 침 몰 여객선 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 시간은 속절없이

사고가 나자 민·관·군·경은 경비 정과 함선, 어선 등을 동원하고 해군 특 수부대와 해경 요원 등을 투입해 실종자 구조 및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다. 미국 해군 상륙강습함‘본험리타드호’ 도투 입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하자 “해군과 해경 인력 및 장비, 모든 구조선 박 등을 활용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 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중 대본을 직접 찾아“학생들과 승객들이 불행한 사고를 당하게 돼서 참담한 심 정” 이라며“생존자가 있을 것 같으면 끝 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 고 강조했다. 해외 순방에 나섰던 정홍원 국무총리 도 귀국 직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주재한 사고대책 관계 장관회의에서 “도저히 믿기지 않는 참담한 사고를 당 해 마음이 미어지는 심정” 이라면서“1분 17일 오전 여객선‘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사고 해상에서 해경과 해군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1초도 주저할 여유가 없고 촌음을 아껴 서 인명을 구조해야 한다” 고 말했다. 흘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은 이후 2시간20여분만에 완전 침몰했 은 사고 신고 접수 이후 순식간에 침몰 안전행정부는 강병규 장관을 본부장 인천을 떠나 제주도로 향하던 6천 다. 하는 선체와 함께 연락이 끊겼다. 으로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 825t급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 한 학생은 엄마와 마지막 통화에서 구조에 나선 해군과 해경, 어민들은 본부를 가동한 가운데 해양수산부와 교 가‘침수중’ 이라는 급박한 사고 소식을 “엄마 구조대 왔으니 끊을게” 라는 말을 눈앞에서 가라앉는 여객선을 보면서도 육부 등도 자체 수습대책본부를 꾸려 운 <2면에 계속> 전한 때는 16일 오전 8시58분께. 여객선 남겼다. 결국 실종자를 포함한 탑승객들 이들의 목숨을 구하지 못했다. 영에 들어갔다.

기아 세도나·마쯔다 MX-5 관심 집중 뉴욕국제오토쇼, 18~27일 맨해튼 제이콥제비츠센터서

2014 뉴욕 국제 오토쇼가 18일부터 27일까지 맨해튼 제이콥 제비츠 센터에서 열린다. 마쯔다 관계자가 주력 모델 MX-5 미아타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한정 판 모델을 공개하고 있다.

2014 뉴욕 국제 오토쇼가 18일부터 27일까지 맨해튼 제이콥 제비츠 센터(11 애브뉴 32~34 스트릿 사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100만명 이상의 관 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자동 차 신형 LF소나타, 기아자동차 세도나, 마쯔다 MX-5 25주년 기념모델, BMW 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양산형 스포츠 카‘I8’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의 새 럭셔리 스포츠카 S63 AMG 쿠페, 롤 스로이스 고스트2, 2015년형 캐딜락 에 스컬레이드 등이 공개된다. 이외에도 도요타, 포드, 지프, 닛산, 폴크스바겐,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람보르기니, 에스턴마틴, 부가티, 코닉 세그, 벤틀리 등 업체에서 참가한 1천여

대가 넘는 차량이 85만 스퀘어피트 규모 의 전시장을 가득 메우게 된다. 관람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입장료는 어 른 15달러, 12세 이하 어린이 5달러, 2세 이하는 무료다. 20명 이상의 그룹 관람

맑음

4월 17일(목) 최고 50도 최저 39도

구름많음

객은 13달러에 입장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http://autoshown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욕일보는 보다 자세한 내용을 18일 자 신문 비즈니스&피플 섹션에 보도할 <심중표 기자> 예정이다.

4월 18일(금) 최고 53도 최저 43도

맑음

4월 19일(토) 최고 63도 최저 45도

4월 17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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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욕일보 게 시 판 ◆ 한반도평화협정촉구회, 18일 4·19혁명 기념행사 한반도평화협정촉구협의회(대표 김경락 목사)는 제54주년 4·19혁명 기 념행사를 18일(금) 오후 3시30분 퀸즈도서관 맥골드릭에서 갖는다. 이날 행 사에는 학부모 및 한인자녀들을 대상으로‘민주’ ‘평화’ ‘통일’ ‘문화’ 를 주제로 한 강의가 진행된다. 강사로 민족사상연구회의 김문조 회장, 뉴욕교 사협회 김은주 전 회장 등이 나선다. △장소: 퀸즈도서관 맥골드릭(155-06 Roosevelt Ave, Flushing, NY 11354), △문의: 646-826-9080 ◆ 알재단, 18일부터 ‘마음 속의 도시’ 전시회

‘The City in Mind’전시회 포스터

알재단(이숙녀 대표)은 18일부터 8월21일까지 4개월 간 BBCN 뱅크 우 드사이드점에서‘마음 속의 도시(The City in Mind)’전시회를 갖는다. Sunny Shin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 전시회의 참가 작가는 이지영, 레이첼 코 헨, 김영자. 뉴욕에서 활동하는 이들 작가들은 도시에 살며 그들이 느낀 도 시에 대한 감정을 다양한 재료의 작품으로 표현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18일 (금) 오후 5시~7시. △장소: BBCN은행 우드사이드점 (5015 Roosevelt Avenue, Woodside, NY 11377) △문의: 917-480-6808 info@ahlfoundation.org ◆ 4월 휴먼북 모임, 18일 한국서적에서 휴먼북 모임이 18일(금) 오후 6시 플러싱 한국서적에서 열린다. 휴먼북 이란 책이 아닌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소통하는 방식 이다. 이날 모임에는 진도한의원의 이영상, 이중국한의원 이중국 원장이 ‘봄맞이 건강 및 생활건강’ 에 대해, 최영수변호사법률그룹의 최영수 변호 사가‘이민 및 조세법’ 을 주제로 정보 공유의 장을 갖는다.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장소: 한국서적(29-30 Union St, Flushing, NY 11354) △문의: 718-762-1200, humanbookkorean@gmail.com ◆ 효신장로교회, 20일 창립 30주년 기념 감사음악회

THURSDAY, APRIL 17, 2014

2016년 SAT 이렇게 달라진다… 예시문항 공개 2016년부터 대폭 바뀌는 미국의 대학 입학자격시험(SAT)에서는 지나치게 난해한 단어 대신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 는 어휘들의 뜻을 문맥을 통해 파악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시험 주관기관인 칼리지보드(CB)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0여쪽 분량의 개정 SAT 예시문항을 16일 공개했다고 워싱 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개정 SAT는 독해 52문항(65분), 쓰기와 언어 (Writing and Language) 44문항(35분), 수학 57문항(80분)으로 총 3시간 동안 치러진다. 작문 시험은 종전 필수에서 선택사항으로 바뀌며 50분을 본다. 개정 SAT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은 일상생활에서 잘 쓰이지 않아 기계적 암기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 온 고난 도 어휘 관련 문항이 사라진다는 점이라 고 언론들은 전했다. 대신 더욱 활용 빈

‘난해 어휘’→ 실생활서 많이 쓰이는 어휘 뜻 파악 객관식 문제: 오지선다형 → 사지선다형 수학·과학: 그래프 해석 능력 중요하게 평가 작문: 지문 주고 필자의 논지 전개 분석 요구 도가 높은 어휘를 활용, 단어의 정확한 쓰임새를 문맥 안에서 파악하도록 할 예 정이다. 이날 칼리지보드가 공개한 예시 문항에도 이런 형식의 문제가 포함됐다. 객관식 문항은 오지선다형에서 사지 선다형으로 바뀌고, 오답에 대한 추가 감점은 폐지된다. 또 수학 영역뿐만 아

니라 자연과학·사회과학 텍스트 분석 에서도 그래프 해석 능력이 중요하게 평 가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작문 시험도 지문을 주고 수험생이 필자의 논지 전개를 분석하는 글을 쓰도 록 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지난달 칼리지보드는 작문 영역을

선택으로 바꾸고 만점을 2천400점에서 1 천600점으로 낮추겠다며 개정 SAT의 윤곽을 발표한 바 있다. 88년의 역사를 지닌 SAT는 지난해 처음으로 응시생 수에서 경쟁시험인 대학입학학력고사 (ACT)에 밀려 이번 개정도 이를 만회하 려는 대책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청소년을 인터넷, 알콜, 마약에서 구하자” 여객선 침몰

△장소와 시간: 뉴저지연합교회(147 Tenafly Rd, Englewood, NJ 07631) 19일 오전 9시30 분~12시30분. 퀸즈장로교회(143-17 Franklin Ave. Flushing, NY 11355) 19일 오후 3시~6 시.

<1면에 이어서>수사본부를 설치한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일부 구조 승객 이“ ‘쿵’소리가 나더니 배가 갑자기 기울었다” 고 진술한 가운데 기관장 등 여객선 승무원 등을 불러 사고 원인 등 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침몰한 여객선 인양작업은 이르면 18일 오전부터 시 작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새정치민 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등 여야 지도 부는 사고 현장을 방문해 상황 파악 등 에 나섰고 당별 대책위원회를 구성, 사 고 수습 및 대책 마련을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경선 후보들 은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진도로 급히 내려갔다. 부산과 충북 등의 예비후보 들도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한편 중대본은 한때 구조자 수를 368명으로 발표했다가 오후 들어 실종 자 수를 293명이라고 발표하는 등 구조 자 및 실종자 수 등 집계에 혼선을 빚어 대형사고 수습에 치명적인 허점을 드 러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단원고와 관할 경기도교육청도 한 때“학생 전원이 구조됐다” 고 발표, 자 녀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런 방식으로 미국 평균보다 종사 비율이 높은 주별 인기 직업을 꼽아 주마다 다른 지역색을 비교했다. 뉴욕주의 디자이너들은 연평균 8만1 천450달러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면적이 넓은 주

인 텍사스주에서 최고 인기 직업은 석유 산업관련 기술자로 평균 연봉 15만9천 340 달러를 받는다. 항공산업 클러스터답게 서부 워싱턴 주에서는 비행기 조립 기술자들이 연봉 5만3천240 달러를 받아 선망의 대상으로 꼽혔다.

19일 뉴저지연합교회·퀸즈장로교회서 중독예방 세미나 뉴저지 훼밀리터치(원장 정정숙)는 5 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청소년들의 올바 른 인터넷 활용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학생, 학부형을 대상으로‘인터넷, 알콜, 마약 중독 예방 세미나 ‘를 19일(토) 잉 글우드에 있는 뉴저지연합교회와 퀸즈 장로교회 두 곳에서 개최한다. 세미나는 인터넷 중독 세미나 강사 브래드 허들스톤씨와 마약중독 전문 상 담가 박 지씨가 나서 인터넷을 과다하게 사용할 때 우려되는 학교생활의 부적응, 가족간의 갈등, 실직 등 부작용을 예로 들며, 인터넷 중독에 대한 이해와 예방 과 탈출 방법을 설명한다. 훼밀리 터치 정정숙원장은“인터넷 과용으로 인해 우리 일상생활에서 심각 한 장애가 오기 전에 전문적인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다. 예방교육, 대안활동, 캠페인, 세미나 등을 통해 자녀들이 인 터넷 중독까지 가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 해야 한다. 결코 방치해선 안 된다” 고강 조하고“ 특별히 청소년, 학부형들이 예 비지식를 알고 깨우치고 막아야 한다” 고 말했다. 정원장은“인터넷 사용은 금단과 내 성을 갖고 있어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뉴저지 훼밀리터치는‘인터넷, 알콜, 마약 중독 예방 세미나‘를 19일(토) 잉글우드에 있는 뉴저지연합 교회와 퀸즈장로교회 두 곳에서 개최한다. 왼쪽부터 김충정 부원장, 정정숙 원장, 장요섭 디렉터.

장애가 유발한다. 우리 자녀들을 유혹하 는 게임 중독, 도박중독, 사이버 중독의 심각성에 대해 배우고 대처해야 한다” 고 설명했다. 이번 강의는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 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도네이션 환영)

감사음악회 포스터.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 문석호 목사)는 창립 30주년 기념 감사음악회를 20일(일) 오후 6시 교회에서 개최한다. 출연진은 연합 오케스트라(지휘 양 군식), 글로리아 찬양대(지휘 김경숙), 효신 유스 오케스트라(지휘 서혜영), 효신 리틀 콰이어(지휘:서혜영), 호산나 찬양대(지휘 문삼성), 시온 찬양대 (지휘 양군식) 등이다. 음악회에서는 동 교회 30주년 동영상도상영 된다. △주소: 42-15 166 St. Flushing, NY 11358 △문의: 718-762-2525 www.hyoshin.org ◆ 뉴욕한인회 보건위, 21일 정기 건강검진 뉴욕한인회 보건위원회(위원장 찰스최)는 21일(월) 오후 6시부터 8시30 분까지 플러싱 퀸즈크로싱 노스쇼어 엘아이제이 메디컬 그룹(North Shore LIJ medical group)에서 무보험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행사를 실시한다. 이날 검진행사에는 환절기 시즌 심해지는 알러지에 대한 진료를 실시한다. 일반진료 및 피검사를 원하는 사람은 미리 예약할 것. △장소: Flushing North Shore LIJ Medical Group(136-17, 39Ave 4층 Suite CF-E, Flushing, NY 11354) △예약 및 문의: 212-255-6969(뉴욕한인회 사무국)

뉴욕-패션 · 텍사스-석유산업 관련 기술자 주마다 인기 직종 달라 뉴욕주에서는 패션 디자이너가, 하와 이주에서는 관광가이드가 가장 인기 있 는 직업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잡지‘비즈니스’인사이더 는 최근 발표된 노동통계국의 고용 자료 를 인용해 주(州)별로 종사자가 많은 최 고 인기 직업과 평균 연봉을 16일 소개 했다. 1천명당 직업별 고용 비율을 주와 미국 전체로 비교해 그 수치가 월등히 높으면 해당 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 업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가령 뉴욕주 전체 고용인구(863만 5천400명) 중 패션

디자이너는 7천180명으로 이를 1천명당 고용인구로 환산하면 8.3명꼴이다. 미국 전체 고용인구(1억3천258만8천810명) 중 패션 디자이너는 1만7천370명으로 역 시 같은 방법 으로 1천명당 고용인구로 계산하면 1.3 명에 불과하 다. 뉴욕주의 패션 디자이 너 비율이 미 국 평균보다 6.4배 높은 셈 이다.


종합

2014년 4월 17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6월부터 무급인턴도 법적 보호받는다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개혁 계속…‘3호’법안 서명 근로·인권 관련법 적용 6월부터 뉴욕에서 일하는 모든‘무급 인턴’ 도 근로·인권 관련법에 따라 법 의 보호를 받게 된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시 의회가 만장일치로 통 과시킨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에 따 라 오는 6월부터 뉴욕에서 일하는 모든 무급인턴은 성추행을 비롯한 모든 근로 관련 차별로부터 법의 보호를 받게 되 며, 관련 소송도 낼 수 있다. 이번 법안은‘유급 의무병가 확대’ 등에 이은 드블라지오 시장의 3번째 개 혁 조치다. 지금까지 뉴욕에서는 무급인 턴을 보호하는 관련 법규가 없었다. 지난해 뉴욕 소재 중국의 한 방송사 에서 일하던 무급인턴이 근무 과정에서 성추행을 당한 뒤 소송을 냈으나‘관련 법규가 없다’ 는 이유로 패소한 사건이 이번 입법의 계기로 작용했다. 당시 중국계 피닉스위성방송에서 일 하던 한 여성 무급인턴은 사내에서 성추 행을 당한 뒤 소송을 냈으나“무급으로 일하고 있어 노동자로 볼 수 없기 때문 에 소송 자격도 없다” 는 이유로 패소했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 악몽의 보스턴마라톤 폭탄테러 1년을 맞아 15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시내 보일스턴가의 당시 결승선 사건현장 추모식에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다. 아울러 미국에서는 한 패션잡지가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임금을 인턴에 게 지급했다가 소송을 당하자 아예 인턴 제도를 없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내 경기부진이 계 속되자 인건비 부담을 느낀 수많은 기업 들이 정식 채용을‘미끼’ 로 (무급)인턴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상황에서 이번 법

안이 인턴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 으로 내다봤다. 특히 노동 여건이 열악 하거나 노동 강도가 센 언론, 패션, 연예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했 다. 뉴욕 시의회의 한 관계자는“이번 법 안의 취지는 무급인턴도 일반 노동자와 꼭같은 법적 보호를 받게 하자는 것” 이 라고 강조했다.

뉴욕경찰, 인권침해 논란 무슬림 사찰팀 해체 뉴욕경찰(NYPD)이 그동안 인권침 해 논란을 빚은 무슬림 사찰팀을 결국 해체했다. 뉴욕타임스와 AP 통신은 15일 NYPD가 문제의 무슬림 사찰팀을 폐지 했으며 팀원들은 다른 부서로 이동했다 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이런 움직임 은 지난해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지난 1월 취임 하고 같은 달 윌리엄 브래튼 새 경찰국 장이 부임한 데 이은 것이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성명을 내 이번 조치가 경찰과 무슬림 사회 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 다. 그는 시장 선거 운동 과정에서 사생 활 침해 논란이 인 사찰팀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와 관련, 스티븐 데이비스 NYPD 대변인은 시에 대한 위협 요인을 판단하 는 데 있어 지역 사회에 대한 이해가 유 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필요하다면 그런 정보를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사람들로 부터 경찰이 직접 취득할 것이라고 말했 다. 이 사찰팀은 지난 2003년부터 뉴욕의 이슬람계 사회에 대해 저인망식으로 정 보를 수집해왔다. 지난 2001년 9·11 테 러 이후 취해진 조치였다. 일반인들에 섞인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를 색출하는

등 테러에 대한 조기경보 체제를 가동하 려는 취지에서다. 사찰팀은 사복경찰과 정보원을 동원 해 이슬람 사원과 대학뿐 아니라 식당 등 무슬림 사회의 일상적인 동향을 면밀 히 감시해왔다. 예컨대 팀원이 무슬림이 운영하는 가게 종업원을 만나 가게 주인 이 미국의 정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 는지를 파악하는 식이었다. 사찰팀은 이를 통해 알바니아계 무 슬림 남자들이 오후에 주로 어느 곳에서 체스를 두고 이집트인들이 축구 경기를 시청하는 장소가 어느 곳이며 동남아시 아계 이슬람 신도는 어디에 모여 크리켓 을 하는지 등을 파악했다. 이슬람 사원에서 성직자가 하는 설 교 내용도 비밀 장치를 통해 모두 녹음 됐으며 대학가 이슬람계 학생들이 이용 하는 웹사이트도 전문가들이 낱낱이 훑 었다. 하지만 이런 활동이 지난 2011년 AP 통신에 의해 공개되자 무슬림 사회뿐 아 니라 일반 시민단체도 사찰팀 해체를 요 구했다. 법원에는 사찰팀 폐지를 요구하 는 소송이 제기됐다. 의회에서는 34명의 의원이 NYPD의 그런 행위에 대해 연 방정부가 나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 기도 했다. 한편 사찰팀 해체는 연방정부가 국

가안보국(NSA)의 대규모 정보수집 활 동 등 9·11 이후 취해진 정보 획득 조치 에 대해 재검토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사찰팀의 행 위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 으며 법무부는 무슬림과 지지자들이 제 기한 민원에 대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 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 경찰의 이번 조치가 앞으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시련이 우리를 결속시켰다” 보스턴마라톤 테러1년… 올 대회 36,000명 참가 예정 “여기에 따로 떨어져 있는 사람 (strangers)은 없습니다. 우리는 필요한 때 서로 의지하는 하나의 공동체입니 다.” 3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6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보스턴 마라톤 테러 1주년 기념식이 15일 사건 현장인 대회 결승점 에서 멀지 않은 헤인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생존자와 그 가 족, 유족, 구호 참여자 등 초대받은 사람 들 약 2천500명이 참석했다고 AP통신 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 다. 기념식에서 드발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테러라는 큰 아픔을 겪었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공동체가 더욱 결속했

최고 직업은 수학자·종신교수·통계학자 미국에서 올해 최고의 직업으로 수 학자가 뽑혔다. 취업정보사이트인 커리어캐스트닷 컴(CareerCast.com)이 주요 직업 200개 의 2014년 순위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커리어캐스트닷컴은 작업환경, 연 봉, 전망, 스트레스 요인 등 4개 부문에 점수를 매겨 순위를 작성했다. 수학자의 중위 소득은 10만1천360 달러였으며 수 학 분야는 앞으로 8년 내에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WSJ는 고용시장에서 숫자와 데이터 를 읽을 줄 아는 능력이 많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수치 계산 능력이 없는 근로자 는 해고 통지서를 받을 수 있다는 한 채 용 담당자의 말을 전했다. 출판업자인 토니 리는“수학 기술이 취업의 문을 열 어준다” 고 말했다. 수학자를 포함해 통계학자(3위), 보 험계리사(4위), 컴퓨터시스템 분석가(8 위) 등 수학이나 데이터 관련 분야가 최 고 직업 상위 10위 내에 들었다. 최고 직업 상위 10위를 보면 수학자, 대학 종신교수(중위 소득 6만8천970 달

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조 바이 든 부통령도 이 행사에 참석해 생존자들 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이 보여 준 용기는 다른 미국인이 비극이나 뜻하 지 않은 상실을 헤쳐나가는 데 큰 자극 을 주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지난해 테러에 도 오는 21일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3만 6천명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이는 테러 리스트들에게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 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에서 이 행사를 지켜본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형언할 수 없는 비극 후 보스턴 사람들이 보여 준 놀라운 용기와 지도력을 우리를 지켜 볼 수 있었다” 며 지역민의 위기 극복 노

러), 통계학자(7만5천560 달러), 보험계 리사(9만3천680 달러), 청능사(6만9천 720 달러), 치위생사(7만210 달러), 소프 트웨어 엔지니어(9만3천350 달러), 컴퓨 터시스템 분석가(7만9천680 달러), 재활 의사(7만5천400 달러), 언어병리학자(6 만9천870 달러) 순이었다. 최악을 다투는 직업은 벌목꾼과 신 문기자였다. 최하위 5개 직업은 벌목꾼(200위, 중 위 소득 2만4천340 달러), 신문 기자(199 위, 3만7천90 달러), 직업군인(198위, 2만 8천840 달러), 택시 기사(197위, 2만2천 820 달러), 방송인(196위, 5만5천380 달 러)이었다. WSJ는 벌목꾼과 신문기자 가 신기술에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력에 경의를 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몇몇 생존자들도 자 신들의 부상을 언급하면서 사건 당시 동 료 생존자나 의료진 등의 지원이 정신적 으로 큰 도움이 됐음을 강조했다. 당시 신혼으로 아내와 마찬가지로 왼쪽 다리 를 잃은 패트릭 다운스는“그 일 이후 우 리는 사랑을 선택했고 그것으로 모든 것 은 달라졌다” 며“우리는 공동체를 엮는 작업을 통해서 그 사랑을 계속 표현하고 있다” 고 말했다. 사건 당시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구 호활동에 나서 영웅으로 칭찬을 받은 카 를로스 아레돈도도 생존자들을 응원하 는 뜻으로 기념식에 참석했다. 행사 후 참석자들은 굵은 비가 내리 는 가운데 폭탄이 터진 시간에 맞춰 결 승점까지 행진했다. 한편, 기념식 후 당시 테러 현장인 결 승점 부근에서 2개의 의심스러운 배낭 이 발견돼 수백명이 대피했으며 남성 용 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현 지 경찰이 밝혔다. 한 목격자는 배낭을 멘 검은 복장 차 림의 20대 남성이 경찰의 심문을 받고 있다며 그 남성은 자신이 보스턴에 있는 ‘매사추세츠 예술디자인학교’ (Massachusetts College of Art and Design) 학생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테러 용의자인 조하르 차르나예프 (20)는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30 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조하르의 형 으로 공범인 타메를란은 테러 뒤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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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여객선침몰화보

THURSDAY, APRIL 17, 2014

“제발… 한 명이라도 더……” 온 국민이 무사귀환 빌어

시와 인생

그게 외로움인줄 모르고

단원고서 실종학생 무사귀환 촛불문화제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안산 단원고 학생 상당수가 실종된 가운데 단원고에서는 16일 밤 학부모와 시민· 사회단체가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규리 시멘트와 물을 비벼 넣으니 단박에 벽이 생기고 벽을 사이로 순식간에 안과 밖이 나왔다 단단하구나 너에게 그게 외로움인 줄 모르고 비벼 넣었으니 어쩌자고 저물녘을 비벼 넣어 백년을 꿈꾸었을까 벽이 없었다면 어떻게 너에게 기댈 수 있었겠니 기대어 꿈꿀 수 있었겠니 벽이 없었다면 날 어디다 감추었겠니 치사한 의문들 어떻게 적었겠니 받아주었으니, 기대었으니 그거 내 안으로 들어온 밖 아니겠니 밖이 되어 준 너 아니겠니

‘제발…’

17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구조소식을 기다리며 밤을 지샌 실종자 가 족들이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작가 소개> 1955년 경북 문경에서 출생. 1994년 <현대시학>으로 등 단. 계명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시집으로 <앤디 워홀의 생각>(세계사, 2004)과 <뒷모습>(랜덤하우스코리아, 2006)등이 있음 16일 전남 진도해역에서 침 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해 양경찰이 헬기를 이용해 승객을 구조하고 있다.

헬기로 구조되는 세월호 승객

<해설 및 감상> 사유와 인식을 전복시켜 본질을 꿰뚫은 시다. 아집으로 만든 벽은 세상을 향한 경계면과 방어막이었으리라. 그렇게 벽이라는 단단한 아성에 기대어 숨기도 하고 꿈을 꾸기도 하며 살았다. 안이 되기도 하고 밖이 되기도 하는 자율적인 모색에 슬퍼하며. 그러나 보아라. 벽 너머를 바라보는 시인 의 눈부신 시력을. 외로움의 근원을 본 시인은 내 안으로 들 어온 밖을 뜨겁게 끌어안고 있다. 자신이 만든 벽으로 인해 안이 되버린 것들을 감싸안아 허물며 오, 발칙한 탈주를 꿈 꾸고 있다. / 김은자

구조된 여객선 탑승객 진도 도착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 한 세월호 승객들이 구조돼 진도항으로 도착하고 있다.

▲ 김은자 시인.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 미주 중앙 일보 신춘문예 당선, 재외동포 문학상 시부문 대상, 미주 동포 문학상, 윤동 주 해외동포 문학상 등을 수상. 시집으 로는 <외발노루의 춤>과 <붉은 작업 실>이 있으며 산문집으로는 <슬픔은 발끝부터 물들어온다> 등이 있다. DSB한국 문학방송 편집위원.

1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 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사 고 해상에서 해경이 빗속을 뚫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색하는 해경

침몰하는 세월호

16일 전남 진도해역에서 인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


한국-여객선침몰

2014년 4월 17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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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실종자 이틀째 수중·수상·항공 입체수색 잠수부 수시로 선체 진입… 시야확보 어려워‘난항’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이틀째 인 17일 실종자 수색작업이 본격 적으로 재개됐다. 이날 오전 사고 해역에 떠 있 는 시신 2구가 인양돼 사망자는 8 명으로 늘었다. 중앙재난안전대 책본부는 오전 10시(현지시간) 현 재 사망자를 7명으로 집계하고 추 가 발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총 승선자 475명(해경 집계) 가 운데 179명이 구조됐으며 288명은 아직 생사확인이 되지 않았다. 구조된 이들 가운데 101명(중 상 5명)은 해남, 목포, 진도, 서울, 경기도 안산 등지의 병원에 입원 했다. 민·관·군·경은 선체 수색 에 주력하면서 사고 지점 주변 해 상 수색도 지속하고 있다. ◇‘2인 1조’수시로 선체 진

7시께 집중 수색을 벌일 방침이 입… 시야 확보 어려워 성과 못내 현장에는 해경, 해군, 관공서, 다. 민간 선박 169척과 헬기 29대가 포 침몰 여객선을 인양할 크레인 진했다. 은 16일 오후 3척이 출발해 18일 해경(283명)·해군(229명)·소 오전에 1척, 오후에 2척이 현장에 방(43명) 등 555명이 합동잠수팀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을 구성해 수중 탐색을 하기로 했 ◇ 침몰원인 급격한 방향 전환 다. ‘무게’ 해경과 해군 잠수요원 20명이 침몰은 여객선이 항로를 변경 2인 1조를 이뤄 전날부터 이날 오 하는 과정에서 뱃머리를 갑자기 전까지 12차례에 걸쳐 선체 내부 돌리면서 무게 중심이 쏠려 일어 에 진입했다. 났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 한국 수중환경협회 경북본부 다. 등 민간 잠수부도 현지로 속속 도 선장 이준석(60)씨 등 승무원 착하고 있다. 그러나 수중에 펄이 을 밤새 조사한 해경 수사본부는 많은데다가 조류가 강한 탓에 시 무리한‘변침’ 이 사고 원인이 된 야가 수십㎝에 불과, 수중 수색작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알 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려졌다. 변침(變針)은 여객선이나 잠수요원들은 조류가 멈추는 항공기 운항 등에서 주로 사용하 정조시간대인 낮 12시 45분, 오후 는 말로 항로를 변경하는 것을 말

잠수인력 2배이상 투입… 수중구조 총력 해경“진입 루트 확보 시도”…“권고 항로로 이동 안 해” 정부가 16일 발생한 전남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의 생존자 구조를 위해 잠수인력을 2배 이상 으로 투입하는 등 수중탐색에 총 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 전 잠수인력 555명과 특수장비가 투입돼 선체 수색이 진행되고 있 다고 밝혔다. 특히 해경(283명)· 해군(229명)·소방(43명) 인력이 합동잠수팀을 구성해 수중 탐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후 만 하루가 지난 이날 오전 9시 현재 선체 내부 진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고 내부 잔류 승객의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구조팀은 자정부터 새벽까지 총 5회에 걸쳐 수색작업을 했지 만, 선체에 진입하기 위한 경로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해양경찰청의 고명석 장비기 술국장은“사고 초기에는 해상 구 조를 우선했다”면서“잠수부 투

입에는 장비 등이 필요하기 때문 에 시간이 걸린다” 고 말했다. 선체 인양을 위해 크레인 3대 가 내일 중에 도착할 전망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9시 현 재 탑승자 475명 가운데 7명이 숨 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179명이 구 조됐다. 그러나 밤샘 수색작업에 도 나머지 290명의 소재와 생사를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구조자 가운데 101명은 인근 5개 병원과 수도권의 고대안산병원, 아주대

한다. 사고 지점은 목포-제주, 인천제주를 운항하는 여객선과 선박 이 항로를 바꾸는 변침점으로 제 주로 향할 때 병풍도를 끼고 왼쪽 으로 뱃머리를 돌려 가는 곳이다. 급격한 변침으로 선체에 결박 한 화물이 풀리면서 한쪽으로 쏠 려 여객선이 중심을 잃고 순간적 으로 기울었을 수 있다는 것이 해 경의 추정이다. 여객선에는 차량 180대와 컨테 이너 화물 1천157t이 실려 있었다. 중대본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 련,“세월호가 권고항로를 벗어나 기는 했지만 항로 이탈로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고 말했다. 해경은 선장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이씨 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병원, 한강성심병원에서 입원치 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5 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관제센터 데이터를 근 거로 사고 선박 세월호가 해양수 산부의 권고항로를 벗어나 운항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명석 장비기술국장은“권고 항로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항로 이탈로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고 말했다. 선장 등 승무원에 대한 수사는 서해지방청 수사본부에서 진행된다. 중대본 본부장인 강병규 안전 행정부 장관은“전 부처가 협력해 인명구조와 수색, 선박 인양, 사고 원인 규명, 승선자와 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17일 오전 여객선‘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구조작업을 벌 이고 있다.

승무원 먼저 탈출‘의혹’증폭

고대 안산병원“구조 학생들 당황·멍한 상태” 여객선 침몰사고 현장에서 구 조된 안산 단원고 학생 63명이 입 원치료 중인 고려대학교 안산병 원 차상훈 병원장은 17일“환자 모두 사고 스트레스로 당황하고 멍한 상태를 호소하고 있다” 고밝 혔다. 차 원장은 이날 9시부터 30분 간 진행한 브리핑에서“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내원한 환자들을 대 상으로 X-레이, 혈액, 혈압, 문진 등 검사를 실시했다” 면서 이같이 전했다. 애초 병원으로 들어온 환자는 66명(여 37명 남 29명). 단원고 학생 65명과 교사 1명 이 내원했지만 학생 3명은 간단한 치료 후 귀가했다. 차 원장은 환자 상태에 대해 “코와 골반에 골절상을 입은 2명

내원한 66명 중 3명 귀가… 63명 입원치료 을 제외하고 경미한 타박상뿐 심 각한 외상은 없었지만 정신적 스 트레스가 극심해 지속적인 관리 가 필요하다” 고 설명했다. 자리를 함께 한 한창수 정신건 강의학과 교수는“중대한 사고를 겪고 나면 첫날 밤 잘 자는 게 중 요하다” 며“모두 극심한 스트레스 로 멍해진 상태를 보인데다 늦게 병원에 도착해 필요한 경우 수면 제를 처방해 안정을 취하도록 했 다” 고 했다. 또“외상은 경미하지만 이후 정신적 스트레스가 지속될 가능 성이 많아 집중 관찰이 필요하다” 며“아침식사때 일부 학생은 울먹 이며 친구들 얘기하는 등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힘든 상 태” 라고 덧붙였다. 물에 오래 잠겨 있다 구조돼 폐부종이 의심되는 학생들도 있 었다. 소아청소년과 담당 교수는“가 장 오래 물에 잠겨 있던 시간은 학 생 기억으로 20-30분이라고 한다. X-레이 상 4~5명에게서 폐부종 의심 소견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숨이 가쁘나 통증 호소는 없 어 경미한 정도로 그칠 것으로 본 다” 고 말했다. 병원측은 퇴원시기에 대해 외 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심 리적 치료와 지속적인 검사가 필 요한 만큼 부모와 협의해 순차적

“9시께 탈출한 것 같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에서 구조된 탑승객들이 팽목항으로 이동, 배에서 내리고 있다.

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퇴원 후 치료기간 역시 단정짓 기 쉽지 않다고 의료진은 설명했 다. 또 안정을 찾았다가도 6개월에 서 1년 후 외상후 스트레스가 발 생하는 경우가 있어 초기 집중적

인 관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병원측은“환자들의 상태가 호 전되면 가족, 친구들에 대한 관계 를 회복하기 위한 정신과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때 환자들 가족, 친 구들도 같이 치료가 필요할 것으 로 본다” 고 덧붙였다.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해경이 17일 선장 이모(60) 씨 등 핵심 승무원 3명에 대해 밤 샘조사를 벌였다. 이평연 총괄안 전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 부는 전날 오후 4시 20분께 승무 원 9명을 목포해경으로 소환, 이 틀째 조사를 했다. 선체를 빠져나온 선장 이씨는 실종자 수색 작업 지원을 위해 해 경 헬기 편으로 사고 현장으로 되 돌아갔다가 이날 오후 10시가 넘 어 수사본부에 도착, 이른 아침까 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해경은 조사 뒤에도 이씨의 신 병을 확보, 추가 조사를 하고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장

이씨 등 사고와 직접 관련됐을 것 으로 추정되는 핵심 승무원 3명 을 제외한 7명은 조사 후 이날 새 벽 시간대에 돌려보냈다. 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상황과 승객 대피 및 운항 안전규정 등을 준수했는지를 조사했다. 또 승객 대피가 지연된 이유,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기관원 박모(59)씨는“기관실 에 있는데 선장이 위험하니 (위 로)올라 오라고 했고, 아마도 9시 께 탈출한 것 같다” 고 말했다. 박씨가 언급한 오전 9시는 사 고 신고가 접수된 지 불과 2~3분 뒤여서 승무원들이 승객 구조를 외면하고 자신들이 먼저 탈출했 다는 일각의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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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객선침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APRIL 17, 2014

정부 구조현황‘우왕좌왕’발표에 혼란 가중 ‘구조 386명’발표했다 2시간만에 164명으로 수정… 탑승 인원조차 제대로 확인못해 중앙재해대책본부-해양경찰 서로 책임공방… 단원고 한때“전원 구조”잘못 통보 정부가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 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의 구 조자 수를 발표하면서 하루 종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혼란 을 가중시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 본)는 이날 오후 2시 4차 브리핑을 통해 구조자 수를 368명으로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약 1시간 만에 해양경 찰청 측에서 집계에 오류가 있었 다고 통보해오면서 정부서울청사

물병 맞는 정홍원 총리

정홍원 국무총리가 17일 새벽 여객선 침몰 보 호소가 설치된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 실 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발길을 돌리다 시급한 정부의 구조대책을 촉구하며 날아든 물병에 맞고 있다.

“구조자 명단에 없네…”실종자 가족 통곡 수학여행 중 참사를 당한 고교 생의 부모들과 실종자 가족들이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오열하고 있다. 정부의 사고 현황 발표가 혼선을 빚었고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하는 당국의 대처도 미흡해 가족들의 가슴을 까맣게 태웠다. 실종자 가족들은 16일 오 후 구조자들이 모여있는 전남 진 도 팽목항, 진도 실내체육관, 진 도 한국병원, 해남종합병원, 목포

한국병원 등에 속속 도착했다. 살아있는 모습을 본 가족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지만 구조자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하지 못한 가족들은 오열하며 딸과 아들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점심께부터 속속 진도에 도착 해 팽목항과 진도 실내체육관을 오가며 가족의 생사를 묻고 다녀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오후 5시 30분께 체육관에 도 착한 경기 안산 단원고 학부모 300여명 중 일부 는 구조자 명단을 확인 하고 자녀의 이름이 없 자 울음을 터뜨렸다. 일 부 가족들은 사고 현장 에 직접 가보겠다며 선 박을 구하고 해경에 배 를 띄워달라고 요청하 기도 했다. 현장에 나와 있는 당 국 관계자들이 실종자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 하지 못하고 정부 발표 그대로 소식을 전하자 가족들은 분통을 터트 리며 강하게 항의했다. 당국은 가족들의 요 청을 받아들여 정기적 으로 현장에서 수색· 구조 작업을 브리핑하 기로 했다.

중대본 상황실이 술렁이기 시작 했다. 결국 오후 3시 30분 중대본 차 장인 이경옥 안행부 제2차관이 오 류를 시인하는 정정 브리핑을 했 다. 이 차관은“애초 구조자 숫자 에 좀 착오가 있었다”며“민간, 군, 해군이 동시다발적으로 구조 하다 보니 정확한 숫자에 착오가 있었다” 고 뒤늦게 해명했다. 또한 해명이 이뤄질때까지도

정확한 구조자 수에 대해선“확인 중” 이라며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 하지 못했다. 결국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사망자 2명에 구조자는 약 180명 으로 줄어들었고 구조자가 줄어 든 만큼 실종자는 당초 107명 수 준에서 290여명으로 늘어났다. 불과 2시간도 지나지 않아 집 계된 실종자가 배 이상으로 늘어 나게 된 것이다. 이날 오전까지 생존자 구조 작

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여 기대감을 안고 있던 탑승자 가족 들은 정부측의 집계 오류 소식이 전해지자 또한번 충격에 빠졌다. 이날 오후 인터넷 사이트와 SNS 등에서는‘구조자 수 집계 오류’사실을 비판하는 글들이 속 속 올라왔다. 탑승인원 집계도 하루종일 오 락가락했다. 오후 2시 넘어까지도 477명이 라던 탑승인원은 4시에 459명으로

수정됐고 저녁 7시를 넘어가면서 는 462명으로 바뀌었다. 정부의 잘못된 발표로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중대본과 해경 이 서로 책임을 넘기는 듯한 모습 도 포착됐다. 중대본 측은“해경에서 받은 통계를 활용해 발표했다” 고 밝혔 고 해경 측은 중대본이 정확한 확 인 없이 섣불리 공식 발표를 한 게 문제라는 입장을 비친 것으로 전 해졌다.

생존자 폰에 녹음된‘어이없는’선내방송 객실에서 피해 나와야 하는데도“객실이 안전하니 안에서 대기하라” 진도 해상 여객선 참사는 잘못 된 선내방송이 더 큰 화를 키웠다 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생존자가 사고 당시 배 내부를 촬영한 동영상에는 60도가량 기운 선체의 모습과 갑판 난간에 위태 롭게 매달린 승객들의 모습이 담 겨 있다. 승객들이 불안에 떨며 구 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도 선내

방송은 계속해서“객실이 더 안전 하니 안으로 들어가서 대기하라” 는 말이 되풀이된다. 동영상 속 한 시민은 선체가 다시 한 번 기울자“학생들이 객 실에 있는데 어떡해…” 라며 울먹 이는 장면도 담겨 있다. 이때 선체는 성인 남성조차 제 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기운

상태였다. 생존자 박모(16)양은“배가 많 이 기울었을 때도 계속해서 객실 에 있으라는 방송이 나왔다” 고당 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생존자 정모(42)씨는 “많은 사람이 복도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객실로 돌아 가라는 방송이 나왔다. 만약 좀 더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승객들이 한쪽으로 기울어 버린 배안에서 몸에 중심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빨리 객실에서 나오라는 방송이 있었으면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고 안타까 워했다.

20여명 구하고 마지막 탈출한 김홍경씨 소방호스·커튼 묶어 학생들 끌어올려…“더 구하지 못해 가슴 아파”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에서 침몰 직전까지 탑승객 20 여명을 구하고 마지막으로 탈출한 김홍경(58)씨는 더 많은 생명을 구하지 못한 자책감 에 긴 한숨만 쏟아냈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에서 침 몰 직전까지 탑승객 20여명을 구 하고 마지막으로 탈출한 김홍경 (58)씨는 더 많은 생명을 구하지 못한 자책감에 긴 한숨만 쏟아냈 다. 김씨는 배가 기울어지던 30여 분 동안 주변 사람들과 함께 소방 호스와 커튼을 묶어 1층의 학생 20여명을 높이 6~7m가량의 위층 난간으로 올려줬고 이들은 해경 헬리콥터로 구조됐다. 김씨는 제 주도에 있는 한 회사에 건축 배관 설비사로 취업해 첫 출근을 위해 여객선 편으로 가던 중이었다. 김씨는“여객선 2층에 탑승했 는데 오전 8시 40분께 배가 심하 게 흔들리더니 불과 몇 분만에 직 각으로 기울어지며 학생들이 중

심을 잃고 사방으로 넘어졌고 선 실에 물이 차올랐다” 고 사고 당시 를 설명했다. 김씨는 정신없던 와중이지만 ‘2층으로 승객들을 끌어올리면 구조할 수 있다’ 고 판단,“학생들 을 먼저 구하자” 고 외쳤다. 주변에 있던 젊은 사람들 몇명 이 합세, 주변에 있는 커튼을 뜯어 길이 10m가량으로 이었다. 커튼 이 모자라자 소방호스로 이어‘구 명줄’ 을 만들었다. 구명줄을 1층 으로 내려 보내고 여러 명이 힘을 모아 힘껏 줄을 잡아줬고 학생 20 여명이 안간힘을 쓰면서 올라왔 다. 더 많은 학생을 구하고 싶었 지만, 배는 이미 직각으로 기울어 선체 후미는 물에 잠긴 채 선수만 이 겨우 남았다. 주변 사람들이 선수 쪽으로 달렸다. 마지막 남은

김씨는 물에 휩쓸리면서도 후미 쪽에서 물속에 있던 한 학생을 구 하고 자신은 선수 쪽에 접근한 어 선에 의해 겨우 구조됐다. 김씨는 배가 기울 당시“배가 기울어져 위험하니 현 위치에 있어라” ,“구 명조끼를 입고 기다려라” 는 방송 을 모두 10여차례 들었다고 말했 다. 하지만 그 방송이 결국 더 많 은 희생자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는“학생들이 그 방송을 듣 고 선실에 남아 있는 바람에 구명 조끼를 입고 배 바깥으로 나올 기 회를 놓쳤다” 며 좀 더 미리 방송 을 하거나 배 위에 올라왔으면 구 조자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선실에 남아 있는 승객 들을 떠올리며“더 많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가슴이 미어진다” 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한국-여객선침몰

2014년 4월 17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윤곽 드러나는 사고 원인‘변침’ <變針 : 항로를 변경하는 것>

“뱃머리 급격히 돌리면서 한쪽 쏠린 화물이 원인제공자” ‘쾅’충격음은 화물이 배 충격 과정서 발생한 듯 전남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사 고 원인이 항로를 변경하는 과정 에서 뱃머리를 갑자기 돌리는 순 간 무게 중심이 쏠린 데 있었을 가 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월호 선장 이준석(60)씨 등 승무원을 밤새 조사한 해경 여객 선 침몰사고 수사본부는 사고 원 인을‘무리한 변침’ 으로 잠정 결 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변침 (變針)은 여객선이나 항공기 운항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항 로를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사고 지점은 목포-제주, 인천제주로 향하는 여객선과 선박이 서로 항로를 바꾸는 변침점이다. 제주로 항해할 경우 병풍도를 끼고 왼쪽으로 뱃머리를 돌려 가 는 곳이다. 사고 선박이 좌현으로 기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으로 보인다. 해경은 세월호가 이 변침점에 서 완만하게 항로를 바꾸는‘소 침’ 으로 해야하지만 급격하게 뱃

머리를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로 보면 핸들을 완만하 게 꺾어야 하는데 무슨 사정에서 인지 급하게 돌렸다는 것이다. 많은 승객이 증언한‘쾅’ 하는 소리는 1, 2층에 실린 화물 컨테이 너와 승용차 등이 한쪽으로 쏠리 면서 선체를 충격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 세월호에는 당시 차량 180대와 컨테이너 화물 1천157t이 실린 상 태였다. 이들 화물 등은 결박돼 있 었지만 배가 한쪽으로 쏠리면 무 게 중심이 변하면서 한쪽으로 쏠 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를 증명하는 증언도 잇따르 고 있다. 보일러실에 근무했던 승선원 전모(61)씨는“오전 7시 40분께 업 무를 마치고 업무 일지를 쓰던 중 갑자기 배가 기울었다”며“창문 이 박살 나고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릴 정도였다” 고 말했다. 이 증언은 최초 사고가 신고

시각인 오전 8시 52분보다 최소 1 시간 앞선 오전 7시 30분~8시 사 이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케 한다. 화물차를 싣고 세월호에 탔다 가 구조된 A씨는“배가 서서히 기 울다가 90도로 쓰러질 때 한 번, 180도로 전복될 때 한 번씩 확 기 울었다” 며“구명조끼를 착용하고 화물차가 있는 여객선 1층으로 가 봤더니 배에 실린 차량과 짐들은 그때마다 방향을 바꿔 한쪽으로 쏠렸다” 고 말했다. 구조에 참여한 민간 어선 선장 B씨도 배가 급격히 기우는 장면 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B씨는“(16일) 오전 10시께 도 착했을 때는 옆으로 완전히 쓰러 진 상황이었다”며“서서히 기울 던 배가 완전히 뒤집힐 즈음 순간 적으로 확 기울었다” 고 전했다. 세월호가 항로에 1시간가량 서 있었다는 주변 어민들의 증언도 배 기울어짐이 해경신고 훨씬 이 전부터 진행됐음을 방증하는 대 목이다. 해경은 급격한 변침으로 결박 화물이 이탈하고 그 여파로 배가

서서히 기운 뒤 사고 신고 직후에 는 통제가 힘들 정도로 기울어진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해경은 또 세월호 승무원들이 수차례 안내방송을 통해 승객에 게‘제자리 대기’ 를 강조한 것은 자체 수습을 시도한 정황으로 보 고 있다. 하지만 승객들이 충분히 대피 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오히려 자 체 수습만을 하려다 피해를 키웠 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또 배가 심하게 지그재그로 운 항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도 급 격한 변침을 뒷받침하는 정황으 로 보인다. 해경은 이 과정에서 조 타 기능이 일부 상실돼 제대로 말 을 듣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생존자들이 들었다는‘지 지직’ 하는 소리는 배가 중심을 잃 으면서 화물이 쏟아지면서 난 것 인지, 아니면 조타가 제대로 이뤄 지지 않은 상태에서 폭이 좁은 항 로에서 인근 암초에 부딪히고 나 가면서 발생한 것인지는 선체 인 양 후 파공여부를 파악하면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승객들이 부모잃고 떨고 있는 5세 여아 구조 승객 4명 힘모아, 권양 20m 밀어 올려 구조… 부모는 연락 닿지 않아

290여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세 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승객들 이 힘을 합쳐 5살 여자아이를 무 사히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세월호 3등칸 플로어룸에 묵었던 승객들은 배가 침몰할 당 시 부모를 잃고 혼자 있는 권모(5) 양을 발견했다. 권양은 두려움에 눈물도 흘리지 못하고 온몸을 부 들부들 떨고 있었다. 승객 김모(59)씨와 일행 4명은 망설임 없이 권양을 안고 기울어 진 배를 오르기 시작했다. 배가 급격히 기울면서 바닥에 떨어지며 머리를 다친 김씨는 애 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김씨 일행은 서로 밀고 당기며 권양을 위로 밀어올렸다. 김씨는 “눈에 보이는 건 모두 잡고 올라 갔다” 며“혼자서는 절대 못 올라 갈 높이여서 일행이 없었다면 살 기 어려웠다” 고 기억을 더듬었다. 바닥에는 물이 차오르는 소리 가 들려왔고 옆으로는 고통을 호 소하는 소리로 아수라장이었다. 김씨 일행은“애 어딨어 애 찾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탑승한 어 린아이가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아” 라며 끝까지 권양을 보호했다. 세월호 폭이 22m인 것을 고려 했을 때 이들은 20m 이상을 올라 간 것이다. 마지막에는 수학여행 을 온 여고생들도 힘을 보탰다. 김씨 일행이 20여m를 올라왔 을 때 여고생들이 권양을 끌어올 렸다. 한 여고생은 두려움에 떠는 권양을 꼭 안고 구조를 기다렸다. 이들의 도움으로 권양은 이날 정오께 무사히 목포한국병원으로

“엄마 말 못할까봐… 사랑해”마지막 문자

캡틴의 대응에 따라 피해가 달랐다 콩코르디아호 좌초 때 선장이 승객보다 먼저 대피… 32명 사망 국내외의 대형 선박·항공기 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재난 상황 에서 선장과 조종사의 신속하고 책임있는 대응이 인명 피해 규모 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근한 예로 2012년 1월 13일 70개국의 승객 4천229명을 태운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질리오섬 해안에서 암 초 충돌로 좌초해 승객 32명이 목 숨을 잃은 사건을 들 수 있다.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은 승 객 대피가 끝나기 전에 먼저 구명 정을 타고 사고 현장을 빠져나가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 고 있다. 셰티노 선장은 사고 당시 해안 경비대장에게 구명정에서 철수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고 보고했 다가‘당신 집에 가고 싶은 건가? 어두우니까 집에 가겠다? 당장 배 에 타 뭘 할 수 있는지 보고해, 멍 청아’ 라고 질책을 들은 통화내역 이 공개돼 비난을 사기도 했다. 검찰은 사고 수습 중이던 2012

년 2월 셰티노 선장이 버리고 달 아난 승객 330여명에 대해 8년형 씩 계산해 약 2천700년형을 구형 하고 싶다고 밝히기는 했으나 지 금까지 진행 중인 재판에서 과실 치사와 선박을 버린 혐의가 유죄 로 인정되면 최장 20년형을 받게 될 전망이다. 유람선 운영사의 비상대응 책 임자 로베르토 페라리니와 1등 항 해사 시로 암브로시오 등 셰티노 선장과 함께 기소된 5명은 지난해 7월 검찰과의 형량 거래를 통해 1 년6월에서 2년10월의 형을 받았 다. 이탈리아에서는 2년 이하의 형에 대해서는 살인죄가 아니면 복역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32 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에 대한 형 량이 너무 가벼운 것 아니냐는 비 판도 일고 있다. 재난 상황에서 승객을 안전하 게 대피시켜야 하는 선장의 의무 에 모두가 충실한 것은 아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이 1852년 부터 2011년 사이에 일어난 대형 선박 사고를 조사한 결과 16건 중

7건의 사고에서만 선장이 침몰하 는 배와 운명을 같이했다. 연구진은“코스타 콩코르디아 호 사고에서 보듯 (선박 사고시) 선장과 선원이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 고 지적했 다. 그러나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 질 수 있는 재난 상황에서 책임자

의 침착하고 기민한 대응으로 피 해를 최소화한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사고 당시 승무원들 이 비상탈출 과정에서 침착하게 대응해 사망자 피해를 3명으로 줄 였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도 승무 원 박지영(22) 씨가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찾아주며 끝까지 대 피를 안내하다가 결국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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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배에서 어머니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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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 다가 이렇게 찬데…. 어떻게 살아 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한 여객선에 타고 있던 이들이 가 요” 족 등 지인과 마지막으로 주고받 은 문자메시지와 통화 내용이 속 속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 다. 안산 단원고 신모 군은 어머니 에게‘사랑한다’ 고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사고 소식을 모르던 어머 니는‘왜...카톡을 안보나 했더 니?...나도 사랑한다♥♥♥’ 고답 했다. 신모(18)양은 기우는 여객선 안에서‘친구들과 뭉쳐 있으니 걱정하지 마’ 라고 아버지에게 문 자메시지를 보냈다. 좌불안석 아버지는‘가능하면 밖으로 나와라’ 고 했지만 신양은 ‘지금 복도에 애들이 다 있고 배 가 너무 기울어 나갈 수 없다’ 는 안타까운 답변을 할 수밖에 없었 다. 이 학교 연극부 단체 카톡방 에서는 학생들이 급박한 순간의 두려움과 서로에 대한 애정을 표 출했다. 한 학생은 사고 직후인 오전 9 시 5분께‘우리 진짜 기울 것 같 아. 애들아 진짜 내가 잘못한 거 있으면 다 용서해줘. 사랑한다...’ 고 카톡을 남겼다. 이 카톡방 다 른 학생들도‘배가 정말로 기울 것 같다’,‘연극부 사랑한다’고 잇따라 메시지를 남겼다. 짧은 전화통화를 끝으로 소식 이 끊겨버린 자녀를 기다리는 학 부모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고 있 다. ‘구조대가 왔으니 끊겠다’ 는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긴 여학생의 어머니는 진도 팽목항 에서 구조 소식을 기다리며“바

옮겨졌다. 큰 부상은 없지만 현재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한 관계자는“권양이 지 금 몹시 불안한 상태여서 외래 간 호사의 보호 아래 안정을 취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권양이 구조된지 9시 간이 넘었지만 권양의 부모는 아 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병 원 관계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 고 있다. 김씨는“애기를 무사히 구조 한 건 다행이지만 아직 부모와 연 락이 닿지 않고 있어 마음이 아프 다” 며“당시 서로 밀고 당기며 힘 을 보태서 모두 무사할 수 있었 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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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여객선침몰

여객선침몰에 여야‘정치일정’올스톱 사고수습 동참… 여야 지도부·지방선거 주자들 사고수습 현장 방문 여야 정치권은 16일 진도 인 근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 수습 및 대책 마련을 위해 긴박 하게 움직였다. 여야 지도부는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일제히 사고 수습 현장 을 방문해 구조 상황을 점검했고 지방선거 주자들 역시 모든 경선 일정을 일시 중단하고 현장을 찾 았다. ◇ 與지도부, 진도서 현장 대 책회의 = 새누리당은 오후 당사 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구조된 승객과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 는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현 장 상황을 점검하고 가족들을 위 로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주 영 해양수산부 장관, 안효대 당 재해대책위원장, 안산 단원갑이 지역구인 김명연 의원과 실종자 가족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 급대책회의를 열고 수습책을 논 의했다. 황 대표는 가족들의 요구 사 항을 청취하고 이 장관에게 이 같은 요구들이 관철되도록 각별 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이 에 이 장관은 문해남 해수부 해 양정책실장에게 현장에 상주하 며 가족들의 요구를 계속 챙길 것을 지시했다고 박대출 대변인 이 전했다.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 혜훈 최고위원과 경기도 지사 예 비주자인 남경필 정병국 의원도 오후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진도 를 방문, 밤늦게까지 사고 수습 현장을 챙겼다.

새누리당은 또 17일 예정했던 서울시장 경선 TV 토론도 사고 대책 수습을 위해 연기하기로 했 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낮 삼청동 총리공 관에서 유일호 정책위의장, 나성 린 정책위 부의장, 김동연 국무 조정실장,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 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 고 대책을 숙의했다. 당은‘세월호 침몰 사고대책 특별위원회’ 를 긴급 구성하고 공 동위원장에 심재철 유수택 최고 위원, 간사에 안효대 의원을 선 임, 17일 첫 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 野 사고대책반 구성· 현지 지원 =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 연금 여야 협상안 논의를 위해 열었던 의원총회를 중단하고 긴 급 대책회의를 열어 즉각 당 차 원의 사고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신속하게 움직였다. 대책위는 국회 농림수산식품 해양수산위, 안전행정위, 교육문 화체육관광위 소속 위원으로 구 성했으며 농해수위 위원장인 최 규성 의원이 사고대책단장을 맡 았다. 또 17일에는 매주 목요일 개 최하던 당 고위정책회의 대신 공 동대표가 주재하는‘여객선 침몰 사고 대책회의’ 를 열어 피해 현 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한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대책회의 직후 안행위원들과 함께 안전행 정부 내 중앙재난대책본부 상황 실을 방문,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철수 공동대표와 김영환 김 영록 문병호 백재현 부좌현 의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6일 오후 여객선 침몰사고 부상자들이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보고를 받은 뒤 각 부처의 원활한 협조를 당부하며 현장을 떠나고 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원, 경기지사 경선 후보인 원혜 영 김진표 의원, 김상곤 전 교육 감은 사고 수습 현장을 방문했 다. 안 대표는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같 이 안전 불감증이 빚은 참사다. 진실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화에 힘쓰겠다” 면서“진도 에 머물며 구조되기를 기도하겠 다” 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사고 수습에 방 해되지 않도록 17일까지 관련 상 임위 소집을 자제하는 한편, 18 일 예정된 김 대표의 방송기자클

럽 초청 토론회를 취소하고 광역 단체장 후보 경선을 위한 TV 토 론도 중단 또는 연기하기로 했 다. 전남도당은 현지지원단을 꾸 려 인명 구조 및 의료 지원에 나 섰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원들은 안산 단원고를 방문해 학 부모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문재인 의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너무 많은 분들이 지금까 지 생존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참으로 애가 탄다” 며“모두 살아 돌아오시길 간절히 빈다” 고 말했 다.

한미방위비 비준안 본회의통과… 올해 9천200억원 부담 올해부터 5년간 적용…차기협상 개시시점 등 부대의견 첨부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올해부터 2018년까지 향후 5년 간 적용할 제9차 한미 방위비분 담 특별협정(SMA) 비준동의안을

가결했다. 비준동의안은 지난 2월 7일 국회에 제출됐으며, 이날 본회의 를 통과함으로써 올해 들어 지속

됐던 사실상의‘무협정 상태’ 가 해소됐다. 비준동의안은 전자투표로 이 뤄진 표결에서 재석 의원 192명 가운데 찬성 131명, 반대 26명, 기권 35명으로 가결됐다. 특별협정에 따라 정부가 올해 부담해야 할 분담금은 9천200억 원이다. 연도별 인상률은 전전(前 前)년도 소비자 물가지수(CPI)를 적용하되 최대 4%를 넘지 않도 록 했다. 비준동의안에는 야당이 주장 해온 내용을 반영해 3가지 사항 을 담은 부대의견도 첨부됐다. 부대의견에서 차기 분담금 협 상 개시 시점을 기존 협정 종료 시점으로부터 늦어도 1년 전으 로 하고, 비준동의안을 정부 예산 안 제출 시점 이전에 국회에 제 출토록 했다. 정부는 9차 협상에서 5년으로

THURSDAY, APRIL 17, 2014

한일, 위안부문제 기본입장 교환…내달 후속 협의 “조속한 문제해결 양측 공감”…해법 합의까지는 난항 예상 한일 양국은 16일 일본군 위 안부 문제 를 논의하기 위한 국 장급 협의를 서울에서 갖고 본격 적인 해법 모색을 시작했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과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동아시아·대양주 국장 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외교부 청 사에서 협의를 갖고 위안부 문제 에 대한 양측의 기본 입장과 향 후 협의 진행 방향에 대한 의견 을 교환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 했다. 양국은 또“한일 간에 장애가 되는 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해결 하자” 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 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국은 다음 달 중 일본에서 후속 협의를 갖기로 의 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날짜는 외 교경로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이 앞으로 국장급 협의를 1개월에 한번 꼴로 열어 위안부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 로 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양측간 기본적인 입장차가 적지 않아 최종 해법 마련까지는 난항 이 예상된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만찬도 같이 하면서 협의를 이어갔다. 한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단일 의제로 두고 협의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이날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납 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실질적으 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는입 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관 련 시민단체는 일본 정부의 공식 적인 사죄와 그에 따른 법적 배 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군 위안부 문제

군기지 이전사업이 종료되는 시 점(2016년 예정)에 해당 사업 종 료 이후 주한미군의 군사건설사 업 소요에 대한 전반적 조사 및 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국회에 보

1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주한미군 주둔비용 등의 내용을 담은 비준동의 안 표결 결과가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설정된 방위비분담 특별협정의 유효기간과 총액형으로 돼 있는 분담금 결정방식 적정성 여부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그 결과 를 1년 이내에 국회에 보고토록 했다. 정부는 평택기지로의 주한미

고토록 했다. 국회는 또 무기체계의 소요 결정과 수정 주체를 합참의장으 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방위 사업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기존 합참의장이 무기체계 등 의 소요를 제기하거나 수정을 제

16일 외교부에서 핵심적인 과거사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일 양국 협의단 양측 대표인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오른쪽)과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동아시아·대양주 국장.

도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해결됐다고 주장하면서 법 적책임 인정과 배상에 대해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중 개최될 후속 협의에 서는 주한 일본대사의 사과 및 피해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을 결합한 이른바‘사사에(佐佐江) 안’ 과 같은 구체적인 해결 방안 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법적 책임 인정은 회 피하고 있지만 인도적인 차원의 조치는 가능하다는 태도를 계속 보여 왔다. 일본측 대표인 이하 라 국장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 나“매우 진지한 자세로 서로 의 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 서“서로 의 입장과 상황에 대해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의미 한 협의였다” 고 밝혔다.

의하면 국방부 장관이 소요결정 과 수정 을 하던 것을 합 참의장 이 맡도 록 한 것이다. 개정 안 은 ‘국 방 중기계 획’ 수 립 권 한, 무 기체계 의 시험 평가계 획 수립 과 시험 평가 결 과의 판 정 주체 를 기존 방위사 업청장 에서 국 방부 장

정부 당국자도“(일본이) 이 문제에 성의있게 대응하는 모습 을 보였다” 면서“양측이 이 문제 를 조속히 제거하고 해결해야 한 다는 공감대는 있다” 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향후 협의 진행 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들 및 관련 단체와 긴밀하게 소 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내달 후속 협의부터는 위안부 문제 외에 북한 문제를 비롯한 다른 현안도 논의될 것으 로 전망돼 협의의 집중도가 떨어 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하라 국장은 2차 협의 의제 와 관련,“일한(한일)간에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일 본군 위안부 문제가 가장 중요하 다” 면서“이 문제가 주가 돼서 계속 갈 것” 이라고 말했다.

관에게로 각각 이전했다.


경제/내셔널

2014년 4월 17일 (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나와 함께해달라” … 롬니‘삼수설’힘실리나 공화당 연방의원 후보 경선 앞둔 후보 광고서 지지 호소 3번째 대권 도전설이 나도는 밋 롬니 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지사가 측근의 정치광고에 출연, 자신의 뜻에 동참해달라는 발언 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롬니는 다음 달 20일 일제히 치러지는 공화당의 연방의원 후 보 경선을 앞두고 15일 선보인 마이크 심슨 하원의원(아이다호 주)의 선거광고에 등장해 심슨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롬니가 대선 패배 후 특정인 의 정치광고에 출연한 것은 처음 이다. 9선에 도전하는 심슨은 지 난 대선에서 롬니를 지지한 인물 로 당내 강경파인 티파티의 지지 를 얻지 못해 경선 승리를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롬니가 위기에 처한 측근을 돕는 차원에서 광고에 나선 것으 로 볼 수 있지만, 영상에서 던진 메시지에 여러 복선이 깔려 있어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

보은 차원만은 아니라는 반응을 가 강한 것처럼 말한다. 낳는다. 롬니는 곧이어“그것이 나라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을 떠 고 생각하겠지만 보수진영이 선 올리게 하는 사무실을 배경으로 택하는 하원 후보는 마이크 심 롬니는“워싱턴의 세금 낭비가 슨” 이라고 말을 돌렸으나 광고에 통제 불능 상황이라서 확률이 매 “우리는 이 싸움에서 이길 것” 이 우 높다” 며 대선에 재출마 의지 라면서“여러분이 나와 함께 해

줄 것을 희망한다” 고 말해 여운 을 남기고 있다. 30초짜리 롬니의 영상이 공개 된 이날 공교롭게도 롬니의 아들 인 조시가 아버지가 세금신고를 하러 세무소에서 줄을 서 기다리 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조시는 지난 대선에서 롬니가 10년간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주 장한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 내대표를 향해“어이! 리드 상원 의원님. 롬니가 세금 내는 사진 입니다. 매년 냅니다. 이래서 당 신이 봉급을 받죠” 라는 글을 달 았다. 롬니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출마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최근 대선 캠프 참모진과 회동한 데 이어 선거광 고에까지 출연함에 따라 3수 가 능성을 제기하는 관측에 더욱 힘 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옐런“초저금리 기조 상당기간 유지될 것”

기조는 상당 기간 유지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그간 실업률을 고려해 금리 정책을 결정하던 ‘선제안내’방식을 수정한데 대 해서는“기준금리 결정은 (고용 사정 등) 특정한 지표가 아니라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상황 등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해야 한다 는 의미” 라고 설명했다.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 2008 년 금융위기 이후 제로(0)에 가까 운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들어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지적 에 대해선“최근 관련 경제지표 가 부진하게 나온 것은 대부분 날씨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날씨 등에 따른 일시 적 현상일 뿐 경제 회복세가 확 이소자키요스케 일본 국가안보담당 총리보좌관 연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얘기 레이션 목표 달성이 더디게 실현 될수록 현재의 통화·정책 금리 다.

“최근 경제회복세 더딘 것은 날씨로 인한 일시현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 도(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은 16 일“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 만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 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클 럽 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가 얼마나 더 유지될지는 미국 경제가 완전 한 고용과 적절한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느냐에 달렸다” 고 설명했 다. 고용사정과 물가 등을 종합적 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정하겠 다는 의미다. 그러면서“고용사정과 인플

IT 활황으로 샌프란시스코 집값 폭등… 연간 23.2%↑ 정보기술(IT)업계의 활황으로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샌프란시 스코 광역권의 집값이 최근 급등 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정보 업체 데이 터퀵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 만(灣)을 둘러싼 ‘베이 지역’9개 카운티에 있는 주택의 중간값은 57만 달러(5억9 천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 간보다 23.2% 올랐다. 집값 상승에 따른 기대 심리 로 매물이 줄어들면서 거래 건수 는 12.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임대료도 급등을 거듭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팩츠에 따르면 베이 지역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는 3년 연속으로 두자릿 수 증가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베이 지역 아파트 (원룸 포함)의 평균 임대료는 2천 43달러로, 1년 전보다 9.9% 올랐 으며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 지역의 평균 아파트 임대 료를 주요 도시별로 보면 샌프란 시스코가 3천57 달러(9.5% 상승) 로 가장 높았고, 오클랜드가 2천 187 달러(12.3% 상승), 새너제이 가 2천66 달러(10.3% 상승) 등이 었다. 리얼팩츠는“(1990년대 말) 닷컴 버블 시절에도 임대료가 계 속 올랐지만, 이번 증가 추세는 그 이후 급등세가 가장 오래 지 속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IT 호황이 이어지면서 이 지역 IT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 고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 밸리’ 라고도 불리는

샌타 클래라 카운티의 일자리 수 것” 이라며“이 곳 베이 지역에서 증가율은 연간 4.4%로 미국 전 그럭저럭 괜찮은 아파트에 살려 역에서 가장 높았고, 2위인 텍사 면 여섯 자리(10만 달러 이상)를 스 오스틴-라운드 록-샌 마르 벌어야 한다는 건데 이건 뭔가 코스 지역(3.9%)와도 격차가 컸 잘못된 것” 이라고 말했다. 다. 로스 개토스에 있는 침실 1개 실리콘밸리 최대 도시인 새너 짜리 아파트에 남편과 함께 사는 제이에 사는 지미 아포다카는 지 일라이저 아라켈리안은 최근 새 역 일간지 새너제이머큐리뉴스 너제이에 있는 방 2개 짜리 아파 와의 인터뷰에서“월세가 완전히 트로 이사를 가려고 했다가 시세 미쳤다” 고 말했다. 를 알아보고 포기했다. 연 수입이 8만 달러(8천300만 그는“내가 사업을 하고 남편 원)인 그는 새너제이 서부에 있 이 변호사인데도 월세가 너무 비 는 침실 1개짜리 525 제곱피트 싸서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 며 (48.8㎡, 14.7평) 넓이의 25년 된 “엔지니어이고 직장을 갖고 있지 아파트에 월세 1천665 달러(173 않는 한 새너제이는 도저히 살만 만원)을 내고 살고 있다. 한 곳이 아니다” 라고 새너제이머 아포다카는“만약 새 아파트 큐리뉴스에 말했다. 에 살고 싶다면 (침실 1개 짜리 도) 2천 달러 아래로는 불가능할

뉴욕맨하탄 전경

“가장 세계화된 도시는 뉴욕” AT커니, “지난 4년간 부동의 1위… 서울은 12위” 미국 뉴욕이 4년 연속 가장 세계화된 도시로 꼽혔다. 서울은 세계화 지수 랭킹에서 12위로 떨 어졌다. 컨설팅업체 AT커니는 전 세 계 84개 도시의 세계화 정도를 수치화한‘2014년 글로벌 도시 지수(Global Cities Index)’ 를 17 일 발표했다. 세계화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 는 비즈니스 활동, 인적 자원, 정 보 교류, 문화 경험, 정치 참여 등 5개 부문으로 이뤄졌다. 뉴욕은 AT커니가 격년으로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8년부터 4차례 동안 단 한 번도 1위 자리 를 놓치지 않았다. 뉴욕에 이어 런던, 파리가 각

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12위로 2012년(8위) 보다 4단계 하락했다. 서울은 비 즈니스 활동 등 대부분 지표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으나, 국제학교 수·외국 출생자 인구 등으로 평 가하는 인적 자원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베이징은 올해 8위로 처음 10 위권에 진입했다. 미국 경제전문 지‘포천(Fortune)’ 이 선정한 500 대 회사의 본사, 국제학교, 광대 역 가입자, 박물관 수가 늘어났 기 때문이라고 AT커니는 설명했 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인적 자 원과 문화 경험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남미 도시 가운데

최초로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상위 20위 안에 든 도시를 지 역별로 분류하면 아시아 7곳(도 쿄, 홍콩, 베이징, 싱가포르, 서울, 시드니, 상하이), 유럽 7곳(런던, 파리, 브뤼셀, 마드리드, 빈, 모스 크바, 베를린), 미주 6곳(뉴욕, 로 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DC, 토론토, 부에노스아이레스)이다. 처음 조사를 한 2008년과 비 교하면 84개 도시의 세계화 지수 는 평균 8% 상승했다. 특히 인적자원 부문에서 상위 권과 하위권 도시 간 격차가 줄 어들었다. 이는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많아지고 외국 출생자의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늑장리콜 논란’GM CEO“위기를 변화 촉매로 삼겠다” 안전담당팀 신설… “담당 엔지니어 징계 고통스럽지만 옳은일” ‘늑장 리콜’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는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 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위 기를“변화의 촉매로 삼겠다” 고 공언했다. 배라 CEO는 15일 시장조사 기관 JD파워와 전미자동차딜러 협회(NADA)가 뉴욕오토쇼를 앞 두고 연 업계 콘퍼런스의 질의응 답 시간에 이같이 말했다고 파이 낸셜타임스(FT) 등이 전했다. 이번 리콜 사태로 회사가 입 은 타격을 묻는 질문에 배라 CEO는“이를 변화를 위한 촉매 로 삼을 것” 이라며 소비자들에 게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회사 문화를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배라 CEO가 리콜 사태와 관 련해 공개 석상에서 발언한 것은 지난 1∼2일 미국 의회 청문회에 서 집중 공격을 받은 이후 처음 이다. 그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자사 제품의 무결성과 안전 문제를 담 당할 조직을 제품개발 부서 내부 에 신설할 계획도 밝혔다. 최근

GM의 안전분야 책임자에 임명 된 제프 보이어가 해당 팀에 합 류할 예정이다. GM은 최근 점화장치 결함을 알면서도 10년간 방치하다 뒤늦 게 리콜에 나섰다는 논란으로 대 형 위기를 맞고 있다. GM 일부 차종의 점화장치 결 함은 시동 스위치가 주행 중 작 동 상태에서 오프(off)상태로 바 뀌는 것으로, 충돌 사고시 조향 장치와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 하지 않고 에어백도 터지지 않게 된다. 이 결함으로 지금까지 13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배라 CEO는 문제의 점화스 위치 개발에 관여했던 엔지니어 2명에게 (징계 의미의) 유급휴가 조치를 한 것은“고통스러운 결 정이었지만, 이들 개인과 회사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봤다” 고설 명했다. 한편, GM은 지난 2009년 7월 파산보호 신청 이전의 행위에 대 해서는 법적 청구로부터의 보호 를 연방파산법원에 요청할 계획 이라고 텍사스주(州) 코퍼스크리 스티 연방법원에 제출한 기록을 통해 밝혔다. GM은 당시 세계 금융위기로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 정부로부 터 5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구제 금융을 받았으며, 이후 강도 높 은 구조조정을 거쳐 회생에 성공 했다. 이 과정에서 현재의 GM이 구 (舊) GM과는 다른 별개의 법인 이 된 만큼 파산보호 신청 이전 에 발생한 사고에 직접적인 배상 책임을 지느냐에 대해 논란이 일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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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국제

THURSDAY, APRIL 17, 2014

“北인권 외면하면 유엔 존재가치없다” 커비 워원장,“北인권문제에 유엔총회 책임감 느껴야”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조 사위원회(COI) 위원장은 16일 유 엔이 북한 인권문제에 적극 대처 하지 않으면 유엔의 존재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커비 위원장은 이날 유엔본부 에서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등의 요청으로 열린 비공식‘북 한인권 문제 공개토의’ 에서 이같 이 강조하고“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유엔총회, 유엔 안전보장이 사회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유엔이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도대 체 유엔이 무엇을 해야 한다는 말이냐” 고 묻고“유엔은 북한 인 권문제를 적절한 국제사법제도 의 틀에 회부해야 한다” 고 촉구 했다. 커비 위원장은“북한 정부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북한을 방문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

다루스만 “北인권사무소 한국 유치” 우회 촉구 작성된 것인 만큼 신빙성이 없다 고 주장하지만 한국에 거주하는 2만6천명에 달하는 탈북자 등의 증언을 종합하면 북한에서 광범 위한 인권탄압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고 단언했다.

특히 그는“북한의 인권 탄압 은 북한 최고지도부의 용인하에 제도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되 고 있다” 고 덧붙였다. 이어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유엔인

“유엔안보리, 北인권문제 해결위한 행동 나서야” WP 사설통해 촉구… “北지도자 ICC 회부” 주장 전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 서야 한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 (WP)가 16일 사설을 통해 촉구 했다. 이 신문은 안보리가 나서서

북한 지도자들을 국제형사재판 소(ICC)에 회부하는 일이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직접 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마 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 원회(COI) 위원장의 말을 전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WP 사설은 COI가 북한에서 의 인권침해 실상을 훌륭하게 조 명했다며, 안보리가 안일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북한 문제를 다루는

“밀접한 국가 공격받으면 자위대 출동” 아베 보좌관 헌법해석 변경에 편법 사용… 논란 일듯 일본의 이소자키 요스케(의< 石+義>崎陽輔) 국가안보담당 총 리보좌관은 16일 집단자위권이 허용되면 일본이 공격받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위대의 방위출동 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자키 총리보좌관은 이날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헌법 해석을 바꿔 집단자위권을 행사 할 수 있게 되면‘밀접한 관계에 있는 국가’ 가 공격을 받은 상황 에서도 자위대가 출동 가능하도 록 요건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 다. 밀접한 관계에 있는 국가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한반 도 유사시 일본의 대응 시나리오 가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 정부는 한국의 요 청 없이 자위대가 국익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나 한반도 지역에 투입될 수 없다는 뜻을 강조했으 며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한반도 에서 운용하려면 한국 정부의 동 의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소자키요스케 일본 국가안보담당 총리보좌관

그간 일본 정부는 자위대법에 문한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따라 자위대가 방위출동하려면 자민당 중의원을 16일 총리관저 일본에 대한 급박하고 부정한 공 에서 만나 미국 의회 관계자로부 격이 발생하고, 방위에 적당한 터 집단자위권 구상에 관한 찬동 다른 수단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 의 뜻을 확인했다는 보고를 받고 했다. “미·일 동맹을 보다 심화·강화 또 이런 상황에도 방위력 행 하기 위해 법적기반을 정비하려 사를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 한정 는 데 대한 지지가 확산하는 것 해야 한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 은 매우 든든하다” 고 반응했다. 했다. 그는 특히 방위 부(副)대신을 아베 총리는 최근 미국을 방 지낸 민주당 나가시마 아키히사

권최고대표(OHCHR) 측이 제안 한 북한인권사무소 설립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 서야 한다” 면서 사무소의 서울 설치를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다루스만 보고관의 발언은 한 국 정부가 북한인권사무소 한국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데 대한 불만의 표시다. 이와 관련, 일본은 인권사무 소를 자국에 유치하는 방안을 적 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이날 공개토의에는 북한의 정 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나 탈출한 유일한 탈북자로 알려진 신동혁 (31)씨도 참석했으나 발언하지는 않았다. 유엔은 오는 17일 비공개로 안보리 이사국과 탈북자 등이 참 석한 가운데 북한 인권문제에 대 한 유엔 차원의 대처방안을 논의 한다.

안보리 표결에서 만약 중국이 거 부권을 행사한다면 누가 북한의 인권침해 구조를 비호하는지 알 게 될 것이라며 중국을 겨냥한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이어 WP 는 지난달 서세평 북한 제네바대 표부 대사가 유엔 인권이사회에 서‘자기 일이나 신경쓰라’ (mind your own business)고 말한 일을 거론하며, 북한의 인권 문제는 ‘모두의 일’(everyone’s business)이라고 덧붙였다.

(長島昭久) 중의원이 미국 방문 에 동행했고 집단자위권의 한정 적 행사에 찬성한 것에 관해“야 당에서도 이해하는 이들이 늘어 나는 것은 고마운 일” 이라고 덧 붙였다. 교도통신은 아베 내각이 집단 자위권 행사를 위해 헌법 해석을 변경할 때 스나가와(砂川) 사건 판결문에 덧붙은 다나카 고타로 (田中耕太郞·1974년 사망) 당시 최고재판소 장관의 보충 의견을 원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 했다. 다나카 전 장관은 보충의견에 서 효과적인 방위를 위해 우호국 과 안보조약을 체결하는 것을 생 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가가 침략에 맞서 자 국을 지키는 것은 동시에 다른 국가를 지키는 것이 되고, 타국 의 방위에 협력하는 것은 자국을 지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며 각국 에 상호 방위의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인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스나가와 사건의 판결문이 개별자위권을 다루고 있을 뿐 집단자위권을 논한 것이 아니라는 야마구치 나쓰오(山口 那津男) 공명당 대표 등의 반론 에 맞서려고 아베 내각이 이런 계획을 세웠다고 분석했다.

‘들어올 수 없소’

사람들이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장갑차를 몰고 온 우크 라이나 정부군의 진입을 막고 있다.

“우크라 갈등 심화, 내전 직전 상황으로 몰아” 푸틴,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서…이스라엘 총리와도 통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 령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및 이 스라엘 총리와 잇따라 전화통화 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 했다고 크렘린궁 공보실이 밝혔 다. 공보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은 이날 독일 측의 요청으로 이 루어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와의 전화통화에서“갈등의 급 격한 확산이 사실상 우크라이나 를 내전 직전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고 지적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주의 시위대를 진압하기위 해 정부가 군대를 동원한 것을 헌법에 반하는 조치라고 비난하 며 이같이 주장했다. 두 정상은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우크라 이나 사태 4자협상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크렘린 궁은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제네바 회동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완화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러 시아 뉴스전문 위성방송 러시아 투데이(RT)가 전했다. 17일 회동에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연합(EU), 미국 등 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독일 측은 이날 통화에서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다르게 평가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은 베 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 통화하고 양자 및 국제 현안 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 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우 크라이나 위기의 급격한 악화가

러시아어 사용 주민들의 합법적 권리와 이해를 무시하는 우크라 이나 중앙정부의 무책임한 정책 결과” 라고 지적했다. 푸틴은 그러면서“우크라이 나가 동남부 지역 주민들의 저항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사 용해선 안 된다” 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도 이 스라엘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고 크렘린궁은 소개했다.

우크라 사태 논의할 제네바 4자회담 17일 열려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17일(현 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우 크라이나 사태를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결하기 위한 4자 회담을 갖는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캐서 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 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안드레이 데쉬차 우크 라이나 외교장관 등 직접 이해 당사국 외교수장이 참석하는 이 번 회의에서는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AFP 등 외신 들이 보도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 은 이번 회담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고조되는 긴장을 완화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며 이번 회담을 통해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마련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 관측통들은 이번 회의에서 서방과 러시아의 입장 이 서로 달라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은 크림반도 사태에서 시 작된 분리주의자들의 집단행동 을 진압할 우크라이나의 권리를 지지하고 있으나 러시아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하면서 냉전 종식

이후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 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결과를 낳 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이번 회 의에서 우선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지방정부 건물을 점거한 친 러시아 무장세력과 러시아와의 연계를 차단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EU는 사태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러시 아에 더욱 강경한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 번 회의는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 나 외교장관이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고 말했다.


2014년 4월 17일(목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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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APRIL 17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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