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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pril 17, 2018

<제3951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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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 원로배우 최은희 별세… 향년 92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산 배우 최은희가 16일 오후 지 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의 장남인 신정균 감독 은“어머니가 오늘 오후 병원에 신장투석을 받으러 가셨다가 임종하셨다” 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 2006년 4월 11

일 남편인 신상옥 감독을 먼저 떠나보낸 뒤 허리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했다. 별세하기 직전까지 서울 화곡동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일주일에 세 번 씩 신장투석을 받아왔다.

<관련기사 B2면>

최은희

2018년 4월 17일 화요일


B2

연예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임수정“16살 아들의 엄마 역할…고민 많았죠” “동안요? 제 나이에 맞게 나이 들고 있어요.” 배우 임수정(38)이 데뷔 이후 처음 으로 엄마 역할에 도전했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당신의 부탁’ (이동은 감독)에서 사고로 남편을 잃고 홀로 공 부방을 꾸리며 살아가는 32살 효진역 을 맡았다. 그의 일상에 다시 한 번 균열이 찾 아온 건 죽은 남편과 전처 사이에서 난 16살 아들 종욱(윤찬영)이 나타나면서 부터. 효진은 시동생의 부탁을 받고 종 욱을 아들로 받아들인다.“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남편과 닮았다” 는 이유에서다. 11일 서울 명동 CGV 라이브러리에 서 만난 임수정은“효진이 종욱을 아들 로 받아들이는 대목을 관객에게 어떻 게 전달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고 털어 놨다. “효진은 남편을 잃은 뒤 2년간 우울 해 하고 외롭고 무료한 일상을 보냈죠. 그런 효진의 심리나 감정 상태가 큰 결 심을 쉽게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 요.” 임수정은 영화 속 효진처럼 조곤조 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극 중 효진도 친정엄마와 싸울 때를 제외하고는 좀 처럼 톤을 높이지 않는다. 사춘기 아들 과 지지고 볶고 싸울 법도 한데, 덤덤하 다. 전형적인 엄마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영화가 담백하면서도 낯설게 다 가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임수정은“효진의 입장에서는 종욱 에게 어차피 진짜 엄마가 될 수 없으므 로 억지로 가까워지려고 하지 않은 것 같다” 면서“그래서 너무 무겁지 않게 접근하지 않았던 것 같다” 고 설명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는 두 사람을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 묶어놓는 것 은‘법적 모자 관계’ 라는 테두리 이외 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이다. 각각 남편과 아빠를 잃은 두 사람은 서 먹하게 지내다가 조금씩 서로의 빈자 리를 채워간다. 임수정은 이 작품이“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영화” 라고 소개했다.“지 금도 1인 가족, 다문화가족, 입양가족, 재혼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 존재 합니다. 그런데도 사회 인식은 혈연관 계에 국한해 가족을 생각하죠. 이 영화 를 계기로 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는 못될 것 같다” 며 웃었다. 그는 이 임수정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엄마 어“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동반자 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가 생기면 결혼도 할 것” 이라고 말했 한다. 그는“실제로 제가 엄마가 된다 다. 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또 언제 결혼 2001년 드라마‘학교 시즌4’ 로데 해서 언제 아이를 낳을 수 있을 것인가 뷔한 임수정은 올해 17년 차 베테랑 배 하는 여성으로서 현실적인 고민을 하 우다. 영화‘장화, 홍련’ ‘각설탕’ ‘싸 게 됐다” 면서“엄마가 되더라도 저희 이보그지만 괜찮아’ ‘행복’ ‘전우치’ 엄마처럼 가정과 자식에 헌신하는 엄 ‘김종욱 찾기’ ‘내 아내의 모든 것’ 까 지 상업영화와 저 예산독립영화를 아우르며 필모그 래피를 쌓아왔다. 충무로에선 티켓 파워와 연기력을 갖춘 몇 안 되는 여 배우로 꼽힌다. 주 로 로맨틱 코미디 나 멜로 장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

다.“그동안 제 나름대로 장르에 국한 되지 않게 도전해왔는데, 저를 떠올릴 때 로맨스 장르를 생각해준다면 여배 우로서는 반가운 일인 것 같아요. 그래 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요. 드 라마의 경우 그동안 작업환경에 잘 적 응 못 한 측면이 있어서 출연을 많이 안 했는데, 지난해‘시카고 타자기’이후 드라마도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 요.”임수정은 요즘에는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에 푹 빠져있 다며 주연배우 손예진·정해인의 연기 를 극찬했다. 올해 38살의 임수정은 아직도‘동 안 미녀’ 라는 수식어를 듣는다. 임수정 은“누가 저더러‘어려 보이세요’ ‘동 안이세요.’하면 부끄럽고 오글거린 다” 면서“무척 감사하지만, 저는 제 나 이에 맞게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고 있 다” 고 말했다.

TUESDAY, APRIL 17, 2018

원로배우 최은희 별세 향년 92세… 납북·탈출 등 파란만장한 삶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산 배 우 최은희가 16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 했다. 향년 92세. 고인의 장남인 신정균 감독은“어머 니가 오늘 오후 병원에 신장투석을 받 으러 가셨다가 임종하셨다” 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 2006년 4월 11일 남편 인 신상옥 감독을 먼저 떠나보낸 뒤 허 리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했다. 별 세하기 직전까지 서울 화곡동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 투석을 받아왔다. 1926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고 인은 1942년 연극‘청춘극장’ 으로 데 뷔했다. 연극 무대를 누비던 그는 1947 년‘새로운 맹서’ 로 스크린에 데뷔했 다. 이후‘밤의 태양’ (1948),‘마음의 고 향’ (1949) 등을 찍으며 스타로 떠올랐 고,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1950∼60년 대 원조 트로이카로 떠올랐다.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코리아’ 에 출연하면서 신 감독과 운명적인 사 랑에 빠진 그는 1954년 결혼한 뒤 부부 가 함께 한국 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었 다. 고인은 신 감독과 찍은‘꿈’ (1955), ‘지옥화’ (1958),‘춘희’ (1959),‘로맨스 빠빠’ (1960) ,‘백사부인’ (1960)‘성춘 향’(1961),‘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1961),‘로맨스 그레이’ (1963) 등 1976 년까지 130여 편에 출연하며 은막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어느 여대생의 고백’ (1958)으로 대 종상의 전신인 문교부 주최 제1회 국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고인은 배우이자, 우리나라의 세 번 째 여성 감독이기도 했다.‘민며느리’ (1965)‘공주님의 짝사랑’ (1967)‘총각 선생’ (1972) 등을 연출했다. 감독 겸 배 우로 출연한‘민며느리’ 로는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67년에는 안양영화예술학교의 교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았 다. 신 감독과 이혼한 최씨는 1978년 1 월 홀로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된다. 이후 신 감독도 그해 7월 납 북돼 1983년 북한에서 재회한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신필름 영화 촬 영소 총장을 맡으며‘돌아오지 않는 밀

신상옥 감독과 한국영화 중흥기 이끌어

사’ (1984년),‘사랑 사랑 내 사랑’ (1984 년) 등 모두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고 인은 북한에서 만든 영화‘소금’ 으로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 연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인 최초 해외 영화제 수상으로 기록돼있다. 신 감독과 최씨는 김정일의 신뢰를 얻은 뒤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 방 문 중에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에 성공한다. 이후 10 년 넘는 망명 생활 을 하다가 1999년 영구 귀국했다. 고인은 2001년 극단‘신협’ 의대 표로 취임했고, 2002년 뮤지컬 ‘크레이즈 포 유’ 를 기획·제작했 다. 2007년에는 자신의 영화 인생

을 담은 자서전‘최은희의 고백’ 을펴 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신정균(영화감독)·상 균(미국거주)·명희·승리씨 등 2남 2 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3 호실(17일 12호실 이전 예정), 발인은 19일 오전이며 장지는 경기도 안성 천 주교공원묘지로 정해졌다.


연예

2018년 4월 17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3

답답한 수목극 시장… ‘추리의 여왕2’ 가 그나마 안정 tvN‘나의 아저씨’논란 속 5% 넘어 밤 10시 수목극 시장이 전반적인 경 쟁력 하락 속 답답하게 굴러가고 있다. 10% 넘는 작품이 하나도 없고 5% 도 어렵다. 시청자는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그나마 익숙한 KBS 2TV‘추리 의 여왕2’ 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일 밤 10시 지상파 방송3사 가 선보인 수목극의 시청률은‘추리의 여왕2’7.3%, SBS TV‘스위치’5.7%6.8%, MBC TV‘손 꼭 잡고, 지는 석양 을 바라보자’3.4%-4.2%로 나타났다. 이들보다 30분 먼저 출발해 비슷한 시 간 끝난 tvN‘나의 아저씨’ 는 5.3%(유 료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22일 SBS TV‘리턴’이 16.7%를 기록하며 퇴장한 이후 수목극 시장은 시청률 10% 아래에서 선수들 이‘도토리 키재기’수준의 답답한 경 쟁을 펼치고 있다. ‘리턴’ 의 후속작인‘스위치’ 는 한류 스타 장근석이 주연을 맡아 사기꾼과 검사의 1인2역을 펼치는 경쾌한 스토

리를 내세웠지만‘리턴’ 이 거둔 성적의 절반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류의 드라마는 시청자의 뒤통 수를 때리는 반전이 묘미여야 하는데 전개과정이 엉성하기 그지없다. 티켓 파워가 있는 장근석이 아니었다면 5~6% 시청률도 어려웠을 작품이다. 하지만 장근석만으로도 역부족이라, 지난달 29일 첫회 시청률이 7%였는데

계속 내리막이다. 한혜진의 4년 만의 복귀작으로 뉴스 가 된‘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 자’ 는 2.1%로 출발해 그나마 3~4%대 로 시청률이 오른 상황이지만 수목극 최저 경쟁력이다. 시청률이 저조하다 보니 긴 제목에 대한 비판마저 나올 지경. 잘 되는 드라 마는 제목이 입에 붙어야 하는데 이 드

전세계 한류팬이 뽑은 2017년 최고스타는 BTS 배우 부문 이준기· 윤아, 드라마는 ‘도깨비’ 선정 미국 한류사이트 ‘2017 숨피어워즈’ 수상자 발표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한류 팬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은 한국 스타로 선정 됐다. 미국의 한류 뉴스 사이트‘숨피’ 는 지난 연말·연초 전 세계 190개국 한류 팬들의 투표를 바탕으로 선정한‘2017 숨피 어워즈’ 의 수상자를 17일 발표했

다.

방탄소년단은‘올해의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올해의 앨범’ ,‘올해의 곡’등 6개 부문을 독식했다. 또 멤버인 뷔가 K드라마‘최우수 아이돌 배우’부 문에서 수상하면서 방탄소년단은 숨피 어워즈의 총 30개 경쟁 부문 중 7개를

가져갔다. ‘베스트 남자그룹’상은 갓세븐,‘베 스트 여자그룹’상은 여자친구가 차지 했다.‘베스트 솔로’부문에서는 백현 과 아이유가 수상했다. 드라마 부문 수상자도 가려졌다. ‘올해의 연기상’ 은 tvN‘크리미널 마인

라마는 제목도 입에 붙지 않는 데다, 내 용은 한물간 신파와 다를 바 없다는 평 가를 받는다. 시한부에 걸린 여주인공 의 마지막 멜로는 절절함 대신 시종 반 주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가수의 느린 공연처럼 느껴진다. 이런 와중에‘추리의 여왕2’ 가 미약 하나마 뒷심을 발휘 중이다. 지난 2월 28일 5.9%로 출발한 시청률이‘리턴’ 퇴장 후 7%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 제 겨우 2회만 남은 상태라 이 드라마 역시 5~7%의 시청률에 만족하며 막을 내리게 됐다. 최강희-권상우가 지난해 시즌1에 이어 두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까닭에 다른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 되고 익숙한 분위기라는 게 장점이다. 추리극을 발랄하게 풀어내는 것 역 시 이 드라마의 경쟁력. 그러나 시즌1 에서와 달리 타이틀 롤인‘추리의 여 왕’유설옥(최강희 분)이 더이상 주부 가 아니고‘돌싱’ 이 됐다는 점이 시즌2 의 발목을 잡는다. 또 시즌1에서 이어

드’ 의 이준기와 MBC TV‘왕은 사랑한 다’ 의 윤아가 수상했다. 최고 작품상 격인‘올해의 드라마’ 상은 tvN‘도깨비’ 가 가져갔다.‘도깨 비’ 는 남녀 주연상은 놓쳤으나 조연 부 문에서는 이동욱과 유인나가 모두 수 상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숨피 어워즈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그룹 샤이니의 종현에게 한류특 별상을 수여했다. 주최 측은“오랜 기 간 최정상 K팝 그룹의 보컬 리더로 활 동하며 한류 확산에 크게 기여한 종현 을 기리는 취지” 라고 설명했다. ‘숨피’ 는 1998년 캘리포니아에 거 주하는 재미동포 수잔 강의 개인 블로

지는‘김실장’ 과‘서현수’ 에 대한 미스 터리 부분이 너무 늘어지게 전개된 것 역시 시즌2가 시즌1을 넘어서지 못하 게 했다. 원조교제 논란, 과도한 폭력성으로 첫회부터 비난을 받았던‘나의 아저씨’ 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40대 이상 아저 씨들의 초상화를 그리겠다고 출발했으 나 기획의도와 달리‘중증 범죄 드라 마’ 가 돼버렸다. 인생에 대한 성찰 대 신 폭력성과 불륜, 범죄가 도드라지면 서 드라마 본연의 색깔이 무엇인지 헛 갈리게 하고 있다. 특히‘허구’ 이긴 하 지만 24시간 사생활을 도청한다는 설 정이 위험하다. 그나마 3월21일 3.9%로 출발한 시

청률이 8회에서 5%를 넘어서 상승세 이지만, 이선균-아이유라는 스타를 내 세우고‘미생’ ‘씨그널’ 을 만들어 시청 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김원석 PD 작 품이라는 점에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이다. 김 PD도 작품에 대한 논란을 의식 해 지난 11일 열린 간담회에서 수차례 눈물을 보이며 마음 고생을 토로했을 정도로 작품의 의도가 시청자에게 잘 전달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같은 날 코미디언 유병재가 자신의 SNS에 이 드라마에 대한 호평을 올렸다가 팬들 의 비난을 받고 사과문을 올린 것 역시 ‘나의 아저씨’ 에 대한 시청자의 불편함 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로 출발, 월 700만명이 이용하는 한 류뉴스 사이트로 발전했으며 2014년 미국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VIKI)에 인수 스트리밍 플랫폼‘비키’ 됐다.

‘숨피어워즈’ 는 팬들의 온라인 투 표를 통해 K팝, K드라마와 관련한 30개 부문을 시상한다. 2015년 4천만표였던 투표수가 2017년에는 약 1억 6천만표 로 늘어났다.


B4

지구촌화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홍콩선 집 구하기 힘드네” 차별에 우는 가난한 나라 출신들 “전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 싼 도시인 홍콩에서 동남아시아, 인도 등 가난한 나라 출신 이민 자들은 높은 임대료 이외에 인종 차별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야 한 다.” 홍콩의 집주인들이 미국과 유 럽, 한국과 일본 등 부유한 나라 가 아닌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 출신의 외국인들에게 세를 놓기 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출신으로 홍콩에서 사무 직 노동자로 일하는 여성 카우르 (37) 씨는 월세를 얻기 위해 부동 산 중개사무소 직원과 통화를 하 다 낭패감을 맛보아야만 했다. 자신이 인도인이라고 신분을

지난 2월부터 홍콩의 서민층 거 주지인 토콰안 지역에 월세 1만 홍콩달러(137만원) 수준으로 집 을 늘려 이사를 하려고 백방으로 월세 집을 구하고 있으나 집주인 들이 세를 놓기를 꺼려 애를 먹 고 있다. 한 부동산 회사 중개인은 만 일 카우르 씨가 소수민족 출신이 아니라 중국인이나 홍콩 현지인 이라면 월 1만 홍콩달러의 예산 으로 엘리베이터가 있는 최소 300 평방 피트(8·4평)의 아파트 를 빌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중개인은“대부분의 집주 인은 소수민족 이민자들에게는 집을 세주려 하지 않는다” 면서

민 730만 명 가운데 약 92%는 중국계이며, 이들은 월세를 구하 는 과정에서 인종적인 차별을 거 의 겪지 않는다. 또한, 백인이나 한국인, 일본 인 거주자들도 살 집을 임차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하는 일은 드물다. 반면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 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들은 살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수 모와 고통을 겪어야 한다. 파키스탄 출신의 여성 이민자 인 안사 마지드 마리크 씨는“소 수민족 출신 이민자들이 홍콩에 서 집을 구하기 위해 어떻게 투

에 내지 않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복도에 가구들을 함부 로 방치하는 등의 이유를 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들은 출신 국가와는 관계없이 소득이 낮은 홍콩 현지인이나 중국 출신 임차 인들에게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이 중걔인은 말했다. 홍콩에 거주하는 가난한 나라 출신 이민자들은 주택을 구하는 것뿐 아니라 교육 문제 등에서도 차별을 겪고 있다. 홍콩의 사회학자인 에릭 퐁 와이 칭 교수는 이러한 인종차별 은 홍콩의 주류 집단과 다문화 공동체와의 통합을 저해하는 등

“세계서 집값 가장 비싼 홍콩의 집주인들, 인도· 동남아 출신에 임차 꺼려” 밝히자 부동산 회사 직원은 잠시 “일부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 머뭇거리다 집을 구하기 어려울 의 집주인들은 세를 놓으려 할 것이라고 답했다. 수도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중개사무소 직원은“미안합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 니다. 집주인이 중국계가 아닌 스트(SCMP)는 16일 홍콩에 거주 분에게는 세를 놓지 않으려 합니 하는 가난한 나라 출신 서민들이 다. 비중국계는 집을 냄새 나게 월세를 구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하고, 이웃 사람들의 불만을 산 하는 인종차별의 실태에 대한 분 다고 합니다” 라고 말했다. 석기사를 실었다. 가족이 총 4명인 카우르 씨는 SCMP에 따르면 홍콩의 거주

쟁해야 하는지를 상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고 말했다. 인도나 동남아 출신 이민자들 에게 세를 놓은 집주인들은“커 리 냄새가 강하게 난다” 는 불만 을 자주 털어놓는다고 부동산 중 개인은 전했다. 홍콩의 집주인들은 가난한 나 라 출신 이민자들에게 세를 놓지 않으려는데 대해 ▲월세를 제때

다양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진 단했다. 홍콩 평등기회위원회(EOC) 도 2016년 9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홍콩에 거주하는 수많은 다 문화 가정 출신들이 부동산과 금 융 분야에서 겪는 차별이“가장 치명적이고 참을 수 없는 것” 이 라면서 대책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

‘광고효과 필요 없다’英최대 펍 체인 소셜미디어 활용 중단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소셜미디어 중독성 논란 커지자 결정 CEO “다른 수단 통해 고객과 더 자주 소통할 것” 영국의 최대 펍 체인업체인 JD 웨더스푼(Wetherspoon)이 페 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의 소셜미디어를 고객과의 소통 에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마케팅 등을 통해 회사가 얻 는 이익 보다는 고객 개인정보 오용, 소셜미디어의 중독성 등을 우선 고려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16일 영국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팀 마틴 JD 웨더스푼 회 장은 본사 및 900여개의 펍에서 소셜미디어 사용을 즉각 중단한 다고 밝혔다. JD 웨더스푼은 10만명 이상 의 페이스북 팔로워와 4만4천여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마틴 회장은“소셜미디어 플

JD 웨더스푼 홈페이지 캡처

랫폼이 성공적인 사업에 필수요 소라는 관례적인 생각에 반대한 다” 면서“소셜미디어 계정 폐쇄 가 우리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 으로 보지 않는다” 고 말했다. 그동안 펍 매니저들이 소셜미 디어 관리라는‘옆길’ 로 새면서 정작 본업인 고객 서비스에는 집 중하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고 마 틴 회장은 지적했다.

설문 조사 결과 현장 매니저 90∼95%는 소셜미디어가 사업 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단순히 자신의 회사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소셜미 디어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 다. JD 웨더스푼은 소셜미디어 대신 잡지와 웹사이트, 뉴스 등

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펍 매니저들이 지역 고객들과 더 많은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마틴 회장은 그동안 소셜미디 어를 통해 광고 효과를 분명히 누려온 만큼 다른 기업들도 이같 은 움직임에 동참하지는 않을 것 으로 내다봤다. BBC는 JD 웨더스푼의 결정 이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이후 나타나고 있는 기업들의 반발 움 직임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유니레버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극단주의적 또는 불법적 인 콘텐츠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 을 경우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경 고했다.

“주인이 표백제 먹여”…사우디 취업 필리핀 가사도우미의 눈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사도 우미로 일하는 필리핀 여성이 여 주인이 강제로 먹인 표백제 때문 에 의식을 잃는 사건이 발생해

필리핀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 론은 지난 2일 사우디에서 가사 도우미로 일하는 필리핀 여성 A

씨가 여주인 B 씨의 강요로 표백 제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고 필 리핀 외교부 성명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사우디 남서부 지잔

주에서 2016년부터 가사도우미 로 일한 A 씨는 당시 의식을 잃 고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태다.

TUESDAY, APRIL 17, 2018

니캅 벗고 얼굴 드러낸 사우디 여성장관 찬반 논란 니캅(눈만 내놓고 베일로 얼 굴 전체를 가리는 아랍 이슬람권 의 여성복식)을 벗고 공개 석상 에서 얼굴을 드러낸 사우디아라 비아 여성 장관의 옷차림을 놓고 찬반 논란이 가열됐다고 현지 언 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이날 현지 언론 보도와 사회 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하 야 알아와드 교육부 여성담당 차 관은 최근 니캅 대신 히잡을 쓰 고 리야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 설했다. 두 복식 모두 여성의 노출을 가리지만, 히잡은 니캅과 달리 머리카락과 목만 덮고 얼굴 전면 은 밖으로 내놓는 형태다. 사우디에서 둘 중 어느 복식 을 택할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이 지만, 종교적으로 보수 성향일수 록 얼굴을 포함해 사실상 신체 전부를 가리는 니캅을 선호한다. 이 모습이 공개되자 일부 보

니캅(좌)과 히잡(우)을 쓴 알아와드 차관

수적 네티즌은 종교, 사회적 전 론들은 보도했다. 통을 어겼다면서 SNS를 통해 강 이런 비판 여론에 대한 반론 하게 비난했다. 도 거셌다. 히잡도 종교적 관습에 어긋나 사우디 시사평론가 사우디 알 는 복장은 아니지만 그간 니캅을 무사이비는 이날 현지 언론에 입었던 여성 고위인사가 적절한 “여성 공직자의 모든 사안을 트 설명없이 이를 포기했다는 점에 집 잡아 대중을 선동하려는 이들 서 그‘변심’ 에 이의를 심각하게 이 있다” 면서“컴퓨터 뒤에 숨어 제기했다. 일부는 알아와드 차관 이런 야비한 시도를 하는 자들을 에게 욕설하기도 했다고 현지 언 조심해야 한다” 고 말했다.

뉴질랜드 연구진, 박테리아 활용 ‘자기 치유형 콘크리트’ 개발 박테리아를 이용해 건물 등의 균열이나 깨진 틈을 자동으로 메 워주는 새로운 형태의‘자기 치 유형 콘크리트’ 가 뉴질랜드에서 개발됐다. 뉴질랜드 스리 텔레비전 방송 뉴스허브는 17일 뉴질랜드 과학 자 2명이 자기 치유 콘크리트를 개발했다며 이 콘크리트가 전 세 계 도시의 면모를 크게 바꿔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콘크리트를 개발한 과 학자는 와이카토대학 생화학자 에이딘 베렌지안 박사와 모스타 파 세이판 교수로 수년 동안 연 구를 거듭한 끝에 깨지거나 균열 이 생겼을 때 스스로 알아서 고 치는 물질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이 물질을 사용하면 균열이 생겼을 때 박테리아가 활 성화돼 대사 작용을 함으로써 각 종 암석에 흔하게 들어 있는 탄

자기 치유 콘크리트 비교 사진

산칼슘이 생겨나 콘크리트 사이 의 틈을 메우게 된다고 설명했 다. 뉴스허브는 이런 자기 치유 과정이 개발된 건 세계 최초라면 서 이 과정은 나노기술과 발효과 정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 개했다. 베렌지안 박사는 자기 치유 콘크리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

다는 사실을 안 순간 흥분을 감 출 수 없었다며 균열이 생긴 콘 크리트의 자기 치유 전후 사진을 비교해본 결과 균열이 완벽하게 메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기 치유 콘크리트는 새로운 건축 소재로 기대를 모으며 현재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경쟁적으 로 개발되고 있다.

포드, 2021년 ‘로봇 택시’ 출범한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가 2021년까지 무인으로 운행하는 로봇 택시를 출범한다고 영국 파 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 했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로 승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서비스로, 차량 호출 업체와 협력하는 대신 자체 고객 네트워크로 운영한다는 게 포드의 구상이다. 포드는 지난해 인공지능(AI) 신생 기업 아르고(Argo)를 10억 달러에 인수하고 구글 웨이모, 우버 등의 자율주행 기술과 경쟁 을 선언했으며, 제너럴모터스, 도요타 같은 자동차 제조사를 상 대로도 독자 노선을 택했다. 포드는 도미노피자와 손잡고 미국 마이애미에서 무인 배달 차

량이 피자를 가져다주는 서비스 를 시도 중이기도 하다. 반면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같은 자동차 제조사들은 우버나 웨이모에 자동차를 판매하는 방 식을 택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드 글로벌 시장 대

표인 짐 페얼리는“우리 자체 기 반을 갖고 운영한다는 게 현재 구상” 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로봇 택시에 하이브리 드 동력의 신형 자동차를 투입해 2021년부터 하루 20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건강정보

2018년 4월 17일(화요일)

유럽·中서 홍역 발생 지속 질병관리본부“여행 전 예방접종을” 유럽과 중국에서 홍역 발생이 이어 지고 있어 이 지역으로 여행할 계획이 있으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보건당국이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유럽 지역 에서는 2016년 루마니아에서 홍역이 유행하기 시작해 현재 프랑스, 이탈리 아,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우크 라이나에서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도 중국과 필리핀, 말레 이시아에서 홍역 발생률이 높고, 일본 오키나와 현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0일 사이 대만에서 유입된 사례 로 인해 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한국은 2014년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홍역 퇴치 국가로 인증을 받은 이후 해외 유입으로 인한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호흡기 분비물이나 공기를 통해 홍 역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7∼21일의 잠 복기 이후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과

함께 특징적인 구강 내 병변이 나타나 며 이때 전염력이 강해진다. 이후 발진 과 고열이 이어진다. 한국은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률이 97∼98%로 높아 해외에서 홍역 바이 러스가 유입되더라도 대규모 유행 가 능성은 매우 낮지만, 면역력이 충분하 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소규모로 환자 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건당국은 설명

했다. 따라서 유행국가를 방문한 뒤 입국 할 때 발열이나 발진 증상이 있으면 국 립검역소 검역관에게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거 홍역을 앓은 사 람이나 만 51세 이상 성인은 예방접종 을 할 필요가 없으며, 만12세 이하 아 동은 국가예방접종 사업에서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한다.

임신중 항우울제 복용이 태아 뇌 구조에 영향 미국 콜럼비아의대 차지욱 교수팀 ‘미국의사협회지’에 논문 임신부에게 안전하다고 알려진 ‘SSRI’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 제) 계열의 항우울제가 태아의 뇌 구조 를 변화시킨다는 사실이 뇌 영상촬영 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SSRI는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세로 토닌의 양을 조절하는 우울증 치료제 다. 임신 중 우울증이 태아의 뇌 발달 과정에 영향을 준다는 약 30년 전의 연 구결과를 토대로 많은 임산부가 이 계 열의 항우울증제를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세로토닌이 태아 의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 실이 밝혀지면서 항우울제 복용에 따 른 세로토닌의 변화가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 따르고 있다. 미국 뉴욕 콜럼비아의대 소아청소 년정신과 차지욱 교수팀은 뇌 이미징 기법을 이용해 산모의 항우울제 복용 이 태아의 뇌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 로 분석한 결과, 뇌 구조 변화와 큰 상

관관계가 관찰됐다고 10일 밝혔다. 뇌의 편도체(amygdala)와 섬피질 우울증으로 SSRI 계열의 항우울제 (insular cortex)의 크기가 커져 있었다. 를 복용한 그룹은 다른 두 그룹에 견줘 또 정보 전달 통로 역할을 하는 뇌 백질 인체의 기억, 감정에 관여하는 뇌의 편 (white matter)과의 연결성도 SSRI 항우 도체(amygdala)와 섬피질(insular 울제 복용 그룹에서 유독 증가한 것으 cortex)의 크기가 커져 있었다. 또 정보 로 평가됐다. 전달 통로 역할을 하는 뇌 백질(white 이를 두고 연구팀은 어떤 식으로든 matter)과의 연결성도 SSRI 항우울제 SSRI 계열의 항우울제가 태아의 뇌 구 복용 그룹에서 유독 증가한 것으로 평 조 발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결론지 가됐다. 었다. 다만, 이런 결과가 장기적으로 아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가 발 이에게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대 행하는 학술지 ‘소아과학’(JAMA 해서는 더욱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Pediatrics)에 이날 발표됐다. 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산모를 ▲ 우울증+SSRI 차 교수는“SSRI 항우울제 복용에 복용군(16명) ▲ 우울증+약물 비복용 따른 세로토닌 레벨 변화가 태아 및 영 군(21명) ▲ 우울증 없는 대조군(61명) 아의 뇌 발달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 의 3개 그룹으로 나눠 이들에게서 태어 을 처음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 면서 난 평균 3∼4주차 영아의 뇌를 MRI로 “향후 산모와 태아에게 안전한 가이드 촬영하고 복합적으로 분석했다. 라인을 만들기 위해서 이 결과 우울증으로 SSRI 계열의 항 는 더 많은 후속연구 우울제를 복용한 그룹은 다른 두 그룹 가 필요하다” 고 말했 에 견줘 인체의 기억, 감정에 관여하는 다.

“난소암 악화시키는 새 유전자 발견” 국립암센터 이용선 교수 연구팀 논문 발표 난소암을 악화시키는 새로운 유전 자를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해당 유 전자가 정상범위 이상으로 발현하면 환자의 생존율이 낮은 경향이 확인됐 다. 크게는 2배 이상으로 생존율 격차 가 벌어졌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 의생명과학과 이용선 교수팀은 경희대 학교 최정혜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nc886’이라는 비번역 RNA(ncRNA, non-coding RNA)가 난 소암을 악화시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 기전을 밝혔다고 8일 밝혔다. 이 교 수 등은 2011년 이 유전자를 발견해 학 계에 보고했다. 비번역RNA는 세포 내에서 여러 유 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nc886은 난소암에 서 세포의 이동을 촉진하는 동시에 치 료 약물에 대한 내성을 증가시켜 등 암 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유 전자는 세포의 발생과 분화, 사멸, 분열 등 다른 유전자를 조절하는 마이크로 RNA(miRNA)에 영향을 끼치는‘제2의 조절자’ 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제 연구팀이 난소암 환자 285명 의 암 조직 임상 샘플에서 nc886 발현 정도를 비교한 결과, nc886 발현이 정 상범위보다 큰 환자의 생존율은 정상 범위보다 작은 환자의 절반에 불과했 다. 난소암 수술 후 환자가 암의 재발 없이 생존하는 기간(RFS·relapsefree survival)을 측정한 결과다. 이 교수는“nc886의 발현에 따라 생 존율이 2∼3배 차이 난다는 사실을 확 인했다” 며“수술 후 20개월째 nc886이 낮은 환자는 50%가 생존한 반면 nc886이 높은 환자는 20% 남짓에 그 쳤다” 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nc886을 난소암 환 자의 조기 진단 및 예후 예측,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난소

암은 초기 증상이 복 부팽만, 소화불량, 복 통 등이어서 쉽게 알 아차리기 어려운 만큼 조기 진단과 진단 후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교수는“nc886 을 발견한 데 이어 해 당 유전자가 난소암을 악화하는 기전을 규명 해 세계 최초의 성과 를 거뒀다” 며“연구 결 과로 보아 nc886을 저 해하는 물질은 그 자 체가 난소암의 치료제 가 되거나 기존 약물 과 함께 투여해 효과 를 높이는 등에 사용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네이처 커뮤 니케이션즈’ 에 지난달 21일자로 게재됐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5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중이염’…그 원인은? 중이염의 주요원인 ‘폐렴구균’, 감염가능성 높아 백신접종은 필수 영유아가 앓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중이염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미국질 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매년 약 500만건의 영유아중이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세 미만 소아 10명 중 8.5명이 최소 한 번은 중이염 에 걸리고 한 번이라도 걸렸다면 재발 률이 높은 것이 문제다. ◆ 어린 아이들이 앓는 중이염, 발병 과정과 증상은? 중이염 발생과정은 체내에 있던 감 염균이 영유아의 중이까지 침투해 염 증을 일으키며 시작된다. 특히 영유아 는 어른보다 면역체계가 약하고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의 길이가 짧아 감 염균이 중이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높 다. 따라서 자연스레 중이염에 걸릴 확 률이 증가하는 것이다. 중이염에 걸리면 빈 공간인 중이강 에 염증·고름이 생기고 심해지면 청 력장애, 통증,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 다. 여러 번 중이염을 앓으면 염증이 고 막과 내이까지 퍼져 난청, 안면신경마 비 등이 평생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 특히 언어발달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영유아가 중이염에 걸리면 염증이 고막·내이에 퍼져 청각후유증을 포함 해 각종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무엇 보다 언어발달을 방해하기 때문에 최 대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 폐렴구균백신, 중이염 유발하는 ‘주요원인’ 중이염의 대표적인 원인은‘폐렴구 균’ 이다. 폐렴구균으로 영유아가 걸릴 수 있는 질환은 폐렴, 균혈증, 수막염 등이 있지만 그중 중이염이 가장 발생 률이 높다. 실제로 폐렴구균으로 인한 중이염발생률은 수막염의 1000배, 폐 렴보다 100배 정도 높다. 분당서울대병원 이현주 교수는“폐 렴구균은 어린 아기들의 비인두에 흔 히 존재하며 중이염의 주요원인이 되 기도 한다” 며“이는 특히 다른 소아나 어른, 노인에게도 전파시킬 수 있어 주 의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에서는 2014년 5월부터 생후 2개월~5세 미만 영유아 에게 폐렴구균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주

소아 중 85%가 중이염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가 중이염에 취약한 이유는 어 른보다 면역체계가 약하고 귀와 코의 거리가 짧아 세균침투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는 국가예방접종(NIP)을 시행하고 있 다. 만 5세 이하라면 두 가지 폐렴구균 백신 중 선택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 다. 10가지 폐렴구균 혈청형을 예방하 는‘10가 단백접합백신’ 과 13가지 폐 렴구균 혈청형을 예방하는‘13가 단백 접합백신’중 고를 수 있다. ◆ 해외서는 이미 도입된 폐렴구균 백신, 그 효과는? 세계적으로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에서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만 (PCV13)을 사용하는 국가는 미국, 일 본, 영국, 프랑스 등 G8 선진국을 포함 해 112개국에 달한다. 해외연구결과에 따르면 PCV13이 급성중이염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 것 으로 밝혀졌다. 또 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10 년 PCV13 도입 후 2013년 19A 혈청형 으로 인한 영유아 중이염이 2011년 대 비 76%나 감소했다. 2010년 13가 폐렴 구균 단백접합백신을 도입한 이스라엘 도 PCV13에 추가된 5가지 혈청형으로 중이염이 약 85% 감소했으며 폐렴구 균으로 인한 급성중이염도 거의 소멸 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중이염을 유발하는 폐렴구균 중 19A 혈청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 졌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급성중이염 을 앓는 소아를 분석한 결과 19A 혈청

형이 22.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 혈청형범위· 분포역학 등 고려 해 알맞은 백신 맞아야 영유아에서 급성중이염을 유발하는 폐렴구균 혈청형은‘19A’ 가 가장 흔하 게 나타났다. 실제로 국내 7개 병원에 서 2011년 3월~2012년 5월에 급성중 이염으로 진단받은 소아의 비인두흡입 액을 분석한 결과, 폐렴구균 혈청형 중 19A 혈청형이 22.4%를 차지하는 것으 로 조사됐다. 이웃나라 중국도 2011~2013년 19A가 급성중이염 원인 균 중 45.1%로 밝혀졌다. 백신 중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 신은 19A 혈청형을 지닌 유일한 백신 이기 때문에 어린 자녀의 건강이 걱정 되는 부모라면 접종 시 고려해야한다. 이는 초기중이염뿐 아니라 급성중이염 에 대한 예방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 기 때문이다. 이현주 교수는“국내에서는 폐렴구 균 백신접종으로 침습성 폐렴구균질환 이 줄고 있지만 폐렴구균에 의한 급성 중이염은 여전히 남아있다” 며“대한소 아과학회에서도 각 백신에 포함된 혈 청형범위와 분포역학을 고려해 백신을 접종받으라고 권장하는 만큼 알맞은 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강 조했다.




B8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패션정보

TUESDAY, APRIL 17, 2018

“내 몸을 사랑하라” …핫한‘플러스 사이즈’모델들 애슐리 그레이엄·팔로마 엘세서·캔디스 허핀 등 활발하게 활동 중

굴곡 없는 마른 몸보다 건강미를 지 닌 몸매가 아름답다고 평가되는 시대 다. 특히 패션뷰티 업계와 온라인 상에 서는 몸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나의 몸을 사랑하자’ 는 캠페인이 퍼지고 있 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플러스 사이 즈 모델들 역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Plus-size model)은 미국 기준으로 10~12 사이즈 이상이다. 한국 기준으로 77~88 사이 즈. 모델들의 키가 175cm 이상이라고 생각할때 뚱뚱하다고 말할수 없다. 하 지만 0 사이즈를 입는 일반 모델과 비 교하면 차이가 크다. 여성의 굴곡과 건강미를 뽐내며 화 보와 런웨이 등을 장악한 플러스 사이 즈 모델은 누가 있을까. ◆ 애슐리 그레이엄 최근 핫한 모델 중 한명인 애슐리 그

레이엄(Ashley Graham). 키 175cm, 더 블엑스라지(XXL) 사이즈의 풍만한 몸 매를 자랑한다. 애슐리 그레이엄은 지난 2017년 경 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2017년 세

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모델’ (Highest-Paid Models 2017)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은 550만달러(약 59억원)다. 애슐리 그레이엄은 2001년 세계적 인 모델 에이전시 빌헬미나와 계약하 며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여러 에이전 시를 거치던 그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 최초로 매거진‘보그’ ‘맥심’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등의 표지에 실리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애슐리 그레이엄은 자신의 몸 그대 로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 다. 그의 SNS에는 멋진 화보뿐 아니라 셀룰라이트가 보이는 무보정 사진이 적나라하게 게재돼 있다. 자신을 본 딴 바비인형을 만들 때도 제작 조건으로 ‘양 허벅지가 붙을 것’ 을 제안했다. 그렇다고 무작전 살이 쪄도 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애슐리 그레이엄은

풍만한 몸매에 비해 가는 허리로 굴곡 진 라인을 자랑한다. 살찐 사람은 운동 을 하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꾸 준히 운동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한 다. 자신감 넘치는 행보에 애슐리 그레 이엄은 모델 서바이벌 프로그램인‘도 전! 슈퍼모델’ (ANTM)에 심사위원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 팔로마 엘세서 작가이자 모델인 팔로마 엘세서 (Paloma Elsesser)는 플러스 사이즈 모 델 최초로 대형 글로벌 에이전시인 ‘IMG’ 에서 활동 중이다. 키 172cm에 42-39-44인치로 볼륨감 있는 몸매를 지녔다. 팔로마 엘세서는 다양성을 인정하 는 글로벌 브랜드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다양한 인종 과 체형을 지닌 여성들과 진행한 캠페

인에 엘세서를 고용하고 당당한 브라 탑과 레깅스 패션을 선보였다. 팔로마 엘세서는 H&M, 펜티 뷰티, ASOS 등 빅 브랜드의 캠페인에 참여했 다. 보그, 엘르, 얼루어, 아이디 매거진 등의 패션 이슈에 자주 모습을 비친다. 최근에는 패션쇼 런웨이에도 서며 플 러스 사이즈 모델의 위상을 입증했다. 팔로마 엘세서는 미국 화장품 브랜 드 글로시에와 함께 한‘바디 히어로’ (BODY HERO)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나는 이 누드 촬영을 하면 서 3번이나 울었다” 며“하지만 나는 뚱 뚱함이 결코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참여 했다. 살이 찐 것은 못 생기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 캔디스 허핀 미국 출신의 캔디스 허핀은 2000년

에 데뷔한 베테랑 모델이다. 현재 IMG 소속이며, 자신의 의류 라인인 Day/Won을 전개하고 있다. 캔디스 허핀은 2011년 보그 이탈리 아의 표지에 란제리 차림으로 등장하 며 주목 받았다. 이후 더블유, 엘르, 아 이디 매거진 등에 다수 출연하며 스포 트 라이트를 받았다. 2015년에는 톱모델만 기용한다는 피렐리 달력에 첫 플러스 사이즈 모델 로 선정되기도 했다. 캔디스 허핀은 사이즈와 건강은 비 례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의 SNS 를 보면 달리기, 마라톤, 헬스, 요가 등 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캔디스 허핀은 란제리, 수영복, 운동복 등의 화보가 많다. 그는“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는 메시지와 함께 살 찐 여성도 섹시하고 아름답다는 인식 을 전파하고 있다.


스포츠

2018년 4월 17일 (화요일)

류현진, 시즌 2승 달성 ‘시즌 최다 9K’2연속 QS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 시즌 한 경기 최다 삼진을 뽑아내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 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로 시즌 2승(무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 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 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9 개를 솎아내며 2실점 했다. 류현진은 6-2로 앞선 7회말 토니 싱그라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 스가 야스마니 그란달의 9회초 만루홈 런 등 10-3으로 대승함에 따라 류현진 은 여유 있게 2승째를 거뒀다.

류현진 2승 달성

샌디에이고전서 6이닝 2실점 쾌투… 다저스 10-3 승리 오클랜드전 커터 이어 이날 ‘필살기’는 정교한 속구 시즌 첫 피홈런에도 펫코파크서 통산 3승 무패ᆞ평균자책점 1.38 탈삼진 9개는 지난 11일 컷 패트스 볼(커터)의 위력을 극대화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8개)를 뛰어넘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이날 빅리그에서 84번째로 선발 등 판한 류현진은 지난해 5월 1일 필라델 피아 필리스전 이래 근 1년 만이자 통 산 8번째로 한 경기에서 탈삼진 9개 이 상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2013년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 대로 작성한 12개다. 시즌 첫 홈런을 내준 게 옥에 티였 지만, 류현진은 이날 안타 3개만 허용 하고 2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류현진은 공 93개를 던져 57개를 스 트라이크로 꽂았다. 평균자책점은 2.79에서 2.87로 약간 올랐다. 빠른 볼의 최고 시속은 148㎞에 머 물렀으나 스트라이크 존을 정교하게 파고든 제구를 앞세워 탈삼진 9개 중 5 개를 속구로 잡았다. 류현진은 펫코파크에서 통산 4경기 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로 강세를 이어갔다. 두 경기 연속 QS를 펼친 류현진은 선발진 부진으로 애를 태우는 팀에 단 비를 적셨다. 지난 11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1개씩만 내 주는 빼어난 무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 리를 따낸 이래 엿새 만에 마운드에 오 른 류현진은 1회부터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 첫 타자 호세 피렐라에게 볼 3 개를 내리던진 류현진은 풀카운트에서 컷 패스트볼(커터)로 3루수 땅볼로 요 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프레디 갈비스와 에릭 호스머는 각 각 빠른 볼로 삼진, 2루수 땅볼로 잡았 다. 그러나 류현진은 샌디에이고가 자 랑하는 우타 거포와 맞닥뜨린 2회 시 즌 첫 홈런을 허용했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2회말, 4번 타자 헌터 렌프로에게 커터를 던졌다 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5번 크리스티안 비야누 에바에게 총알처럼 좌측 펜스를 넘어 가는 2점 홈런을 맞았다. 회심의 커터가 몸쪽으로 휘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 복판에 어정쩡하게 들 어간 바람에 시즌 첫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삼진 2개 를 솎아내며 후속 세 타자를 묶고 추가 실점을 피했다. 동료 타자들의 화력 지원으로 6-2 로 앞선 3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 진은 풀카운트에서 시속 146㎞짜리 빠 른 볼로 대타 맷 시저와 피렐라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4회 1사 후 렌프로를 몸에 맞은 볼로 내보내고 비야누에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을 관 통하는 낙차 큰 커브, 같은 존에 빠르게 꽂히는 포심 패스트볼로 각각 프란치 코르데로, 카를로스 아수아헤 두 왼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점수를 주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류현진은 6회 세 번째로 만난 렌프 로를 바깥쪽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5∼6 회를 잇달아 삼자 범퇴로 막고 샌디에

이고의 추격을 뿌리쳤다. 다저스는 0-0인 2회초 선두 코디 벨린저의 볼넷, 맷 켐프의 좌중간 안타 로 이어간 1사 3루에서 터진 그란달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1-2로 뒤진 3회 류현진을 괴 롭힌 샌디에이고 3루수 비야누에바, 우 익수 렌프로의 수비 실책을 틈타 5점 을 뽑아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비야누에바가 타구를 놓친 사이 다 저스 크리스 테일러가 2루를 밟았고, 뜬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렌프로 덕분에 코리 시거는 3루에, 테일러는 홈에 각각 도달했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 엔리케 에르 난데스의 1타점 중전 적시타, 벨린저의 우전 안타, 켐프의 좌월 3점 홈런이 연 쇄 폭발해 다저스는 6-2로 점수를 벌 렸다. 9회초에는 그란달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은 2회 2사 1, 2루와 3회 2사 1루, 6회 1사 주자 없는 타격 기회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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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샌안토니오 15점 차 격파 마이애미, 웨이드 앞세워 필라델피아에 완승… 1승1패 동률 미국 프로농구 (NBA) 골든스테이 트 워리어스가 샌 안토니오 스퍼스를 완파하고 2라운드 진출 7부 능선을 넘 었다. 골든스테이트는 16일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오라 클 아레나에서 열 린 2017-2018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7전 4선승 제) 샌안토니오와 2차전에서 116-101 로 승리했다. 지난 15일에 열린 1차전에서 21점 차 대승을 거뒀던 골든스테이트는 2회 전 진출에 단 2승을 남겨뒀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에이스 스테 픈 커리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빈 틈을 보이지 않았다. 화끈한 외곽포 를 앞세워 샌안토니오를 몰아붙였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2쿼터까지 47-53으로 밀린 골든스테이트는 3쿼 터 초반 케빈 듀랜트, 클레이 톰프슨의 3점 슛 등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듀랜트는 시소게임으로 전개된 3쿼 터 후반에도 결정적인 3점 슛을 연거푸 터뜨렸다. 골든스테이트의 외곽은 4쿼터에도 불을 뿜었다. 88-79로 앞선 4쿼터 종료 9분여를 남기고 드레이먼드 그린과 퀸 쿡이 연 속 3점 슛을 터뜨리며 94-79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하며 손 쉽게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3점 슛 31개 를 시도해 15개를 꽂아넣었다. 듀랜트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32점 을 올려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톰 프슨은 31점(3점슛 5개)으로 힘을 실었

16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미국프로농구 플레 이오프 서부콘퍼런스 1회전(7전 4선승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2차전에서 골든스테이 트 워리어스의 케빈 듀랜트(오른쪽)가 상대팀 수비를 피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3점 슛 15개를 꽂아넣으며 샌안토니오를 116-101로 완파했다. 지난 15일에 열린 1차전 에서 21점 차 대승을 거뒀던 골든스테이트는 2회전 진출에 단 2승을 남겨뒀다.

다.

샌안토니오의 라마커스 앨드리지는 34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고개 를 들지 못했다. 동부콘퍼런스에선 마이애미 히트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꺾고 승부 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이애미는 필라델피아와 2차전에 서 113-103으로 승리해 1승 1패를 기 록했다. 마이애미는 2쿼터 중반까지 시소게 임을 펼치다 고란 드라기치의 3점 슛 등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전까지 56-42로 앞섰고, 3쿼 터에도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했다. 마이애미는 4쿼터 막판 필라델피아 의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96-89로 앞선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벤 시몬스에게 자유투, 다리오 샤리치에게 레이업을 연거푸 내주며 96-92까지 쫓겼다. 경기 종료 4분여 전엔 에르산 일리

아소바에게 골밑슛을 허용해 2점 차까 지 좁혀졌다. 이때 마이애미의 에이스, 드웨인 웨 이드가 나섰다. 그는 상대 팀 샤리치의 공을 스틸한 뒤 덩크슛을 꽂으며 분위기를 다시 가 져왔다. 웨이드는 이어진 공격에서 존슨의 덩크슛을 어시스트하며 사기를 돋웠 다. 웨이드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104-98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20여 초 전엔 천금 같은 미들슛을 성공해 점수 차를 벌렸다. 필라델피아는 외곽슛을 노리며 사 력을 다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웨이드는 28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 했다. 고란 드라기치도 20점으로 힘을 보탰다. 필라델피아는 정규리그부터 이어온 17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2승’류현진“오늘 경기 결과에 기쁘다” 9탈삼진 호투로 시즌 2승 사냥에 성 공한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 스)이“오늘 경기에서 나온 결과에 기 쁘다” 며 만족스러워했다. 류현진은 16일 캘리포니아주 샌디 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샌 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등

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 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0-3으로 승리 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특히 2015년 어깨 수술 이후 부진에 빠졌으나 올해는 호투 행진을 이어간 다는 점이 반갑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도 6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성적으로는 2~3선발’류현진, 반전 만든 2경기 연속 호투 ‘성적’ 을 보면 류현진(31·로스앤 젤레스 다저스)은‘5선발’ 이 아니다. 5선발 설움을 겪은 류현진이 두 경 기 연속 호투로 다저스 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류현진보다 앞선 다저스 선발 투수 는 클레이턴 커쇼뿐이다. 류현진은 16일 캘리포니아주 샌디 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 리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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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9개를 잡았고 볼넷은 내주지 않았다. 10일 오클랜드 애슬레 틱스전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호투다. 최근 다저스 2~4선발이 모두 부진 해 류현진의 호투가 더 돋보인다. 알렉스 우드는 12일 오클랜드를 상 대로 3⅔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 졌다. 리치 힐은 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

드백스전에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7실 점으로 고전했고, 마에다 겐타는 하루 전인 14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2⅔이닝 (5피안타 5실점 2자책)만 던지고 조기 강판했다. 4차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모두 6 이닝 이상을 소화한 커쇼를 제외하면, 류현진만이 최근 등판에서 6이닝을 채 웠다. 시즌 성적에서도 류현진이 다른 경 쟁자를 앞서간다.

류현진은“지난 2년간은 힘들었다” 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 닝 이상 3자책 이하) 호투 행진에 의미 를 부여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 독도 류현진의 직구 제구와 커터 등 변 화구가“정말 좋았다” 며“류현진이 우 리에게 그런 6이닝을 선사하는 것을 보 니 좋다” 고 말했다.

1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올린 커 쇼는 논외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2.87로‘선발 평균자책점’팀 내 3위다. 마에다는 시즌 평균자책점 2.08이 다. 선발로 등판한 경기 평균자책점은 2.35다. 하지만 마에다가 선발 투수로 소화한 이닝은 7⅔이닝에 불과하다. 마 에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선발 투 수의 중간계투 전환’ 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름이기도 하다. 우드는 5.09, 힐은 6.00으로 평균자 책점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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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박인비, LA 오픈 출격 ‘골프 여제’박인비(30)가 새로 생 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 회에서‘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선다. 박인비는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 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휴젤-JTBC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 러)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등 주요 부문에서 투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통산 20승의 위업과 세계 랭킹 1위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박인비는 지난 2년 동안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 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 승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승,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 동 3위에 오른 박인비는 상승세를 이어 간다는 계산이다. LPGA 투어 데뷔전인 호주여자오 픈에서 우승하면서 유력한 신인왕 후 보로 떠오른 고진영(23)과 지난해 신인 왕 박성현(25)도 이 대회에 출격한다. 맏언니 지은희(32)는 시즌 2승에 도 전한다. 전인지(24), 김효주(22), 김세영 (25), 유소연(28) 등은 시즌 첫 우승 사

‘골프 여제’ 박인비가 LA 오픈에서 통산 20승과 세계 랭킹 1위를 노린다.

냥에 나선다.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린드베

리와 롯데 챔피언십 우승자 브룩 헨더 슨(캐나다) 등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 피언십에서 7개월 만에 투어 복귀전을 치렀다. 오랜 공백으로 세계랭킹은 19 위까지 밀려나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인비는 복귀 후 두 번째 대회인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 승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에서 세 차례 나 톱 3에 들었다. 지난 주 롯데 챔피언 십에서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으 나 17, 18번 홀의 연속 보기로 다음 기 회로 등극을 미뤘다. 최종일 31개로 치 솟은 퍼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휴젤-JTBC LA오픈이 열리는 윌셔 컨트리클럽은 박인비의 미뤄왔던 세계 랭킹 1위 등극 무대가 될 가능성이 매 우 높다. LA 도심 한복판, 헐리우드에 서도 가까운 곳에 위치한 윌셔 컨트리 클럽은 파 71에 6450야드로 세팅됐다. 코스가 긴 편은 아니지만 언듈레이션

이 심하고 코스 곳곳에 위치한 벙커들 이 복병으로 꼽힌다. 그린의 경사도 심 해 정교한 샷과 퍼팅을 하는 선수에게 적합한 코스라는 평가다. 주최 측은 대회 기간 동안 정규 코 스 10번 홀이었던 파 3홀을 18번 홀로 세팅했다. 156야드로 세팅된 이 홀은 거리 부담은 크지 않지만 우승컵의 향 방을 가릴 드라마틱한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베어 트랩(Bear Trap)’ 이 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린 입구를 3개 의 벙커가 감싸고 있는데다 그린마저 까다로워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 어 혼다 클래식의 베어 트랩(15~17번 홀)처럼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 6 번 홀을 비롯해 8번 홀부터 14번 홀로 이어지는 8개의 홀에서는 공을 그린 어 느 위치에 떨어뜨려도 내리막 퍼팅이 걸리는데 그린 스피드가 빨라지면 3퍼 팅 이상이 나오기 쉽다.

女축구 윤덕여 감독“끝이 아닌 시작… 프랑스월드컵 선전하겠다”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은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에서 한 국의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윤 감독은 16일 요르단 암만 인터내 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필리핀 과 5위 결정전에서 5-0 완승해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한 뒤“개인적으로 큰 영광” 이라며“어린 선수부터 베테랑 선수까지 한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만 들었다” 고 말했다. 이어“철저한 준비 로 프랑스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거 두고 싶다” 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 에서 호주, 일본 등 강팀과 0-0으로 비

윤덕여호 여자월드컵 진출 나머지 대륙은‘티켓 전쟁’중

퍼터 바꾼 박인비“세계랭킹 1위 등극은 신경쓰지 않을래요” ‘여제’박인비(30·KB금융그룹)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다시 정 조준한 다. 19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 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신설 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LPGA)투어 휴젤-JTBC LA오픈이 그 무대다. 16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박인비는 6.67점으로 3위 자 리를 유지했다. 펑샨샨(29·중국)은 7.05점으로 2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 다. 그러나 격차는 지난주 0.56점에서 이번 주 0.38점으로 줄어들었다. 박인 비와 6.75점의 2위 렉시 톰슨(23·미 국)과의 차이는 0.08점으로 그야말로 박빙이다. 박인비의 올 시즌은 드라마틱하다. 지난해 8월 허리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 즌을 접은 박인비는 지난 2월 말 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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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뒤 베트남을 4-0으로 대파하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다득점에서 밀려 조3 위를 기록한 뒤 필리핀과 5, 6위 결정 전을 치렀다. 여자대표팀은 이날 필리핀전에서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이민아(고베 아 이낙), 임선주(인천 현대제철), 조소현 (아발드네스)가 차례로 득점포를 터뜨 리며 5-0으로 이겼다. 5위 자리에 오른 대표팀은 이번 대 회에 걸린 5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 중 마지막 1장을 거머쥐었다. 윤덕여 감독은“(조 2위 안에 들어)4 강에 갔으면 좋았겠지만, 미련은 없다” 라며“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싸웠다” 라고 자평했다.

이어“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에 섰다” 라며“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과 부족한 점을 보완해 월드컵 을 준비하겠다” 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무엇을 얻었나’ 라는 질문엔“4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했다” 라면서“강팀과 경기에서 물러서 지 않는 법을 배웠다” 라고 말했다. 이 어“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일본전에서 득점하지 못했던 것” 이라고 전했다. 필리핀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장슬 기에 관해선“2010년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우승멤버인데, 여러 재능이 많 은 선수” 라며“5-0 대승의 기틀을 만 들어줘 고맙게 생각한다” 라고 칭찬했 다.

한국이 2회 연속 국제축구 연 맹 (FIFA) 여 자월드컵 에 오른 가운데 아 시아 대륙만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진출국이 확정됐을 뿐 나머지 대륙은 출전권 경쟁이 진행 중이다. 내년 6월 7일부터 7월 7일까지 프랑 스에서 열리는 프랑스 여자월드컵의 참가국은 총 24개국이다. 프랑스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 전권을 얻은 가운데 대륙별 출전 쿼터 는 아시아 5장, 유럽 8장, 아프리카 3장, 북중미 3.5장, 남미 2.5장, 오세아니아 1장 등이다. 아시아 대륙이 가장 먼저 5개 출전 국을 확정했다. 17일 요르단 암만에서 끝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중국, 태국(이상 A조), 호주, 일본(이상 B조)이 조 2위까지 주는 여자월드컵 직 행 티켓을 차지했다. 한국은 조 3위 끼 리 맞붙은 5-6위 결정전에서 필리핀 을 5-0으로 대파하고 마지막 프랑스 행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나머지 대륙은 여전히 여자 월드컵 출전을 다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차 예선을 통과한 35개국이 5개국씩 7개 조로 나

아시안컵에서 여자 월드컵 출전을 확정한 대표팀이 환호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의 장슬기(오른쪽)가 필리핀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아시아만 5개국 확정… 12월 초 월드컵 24개 출전국 가려져 여자대표팀, 2015년 16강행 포상금 1인당 1천500만원 받아 눠 출전권을 놓고 싸운다. 7개 조의 각 1위는 여자월드컵에 직행하고, 2위 가 운데 상위 네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최종 한 팀이 추가로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11월 17 일부터 12월 1일까지 가나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여자 네이션스컵에서 1위부 터 3위까지 프랑스행 티켓을 차지한다. 북중미는 여자 골드컵(10월 4~17 일) 3위까지, 남미는 여자 코파아메리 카(4월 4~22일, 칠레) 2위까지 직행 티 켓을 얻고, 북중미 4위와 남미 3위는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쳐 마지막 1장 의 주인을 가린다. 오세아니아는 11월

18일부터 12월 1일까지 뉴칼레도니아 에서 열리는 오세아니아 여자 네이션 스컵 챔피언이 여자월드컵에 나간다. 여자월드컵 조 추첨식 일정과 장소 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대륙별 예선 이 모두 끝나는 12월 초 프랑스에서 개 최될 예정이다. 한편 여자월드컵 출전 24개국은 남 자와 달리 FIFA에서 배당하는 참가 준 비금이 없다. FIFA는 올해 러시아 월드 컵에 나서는 32개국의 남자대표팀의 훈련 비용 등 출전 준비금으로 102억 원씩을 나눠줬다. 대신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뤄 낸 한국 여자대표팀의 선수와 코치진

은 1천만원 이내의 진출 포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16 강에 올랐던 여자대표팀은 당시 진출 포상금 300만원을 포함해 1인당 1천 500만원의 보너스를 받았다. 당시 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16강 진출 상금으로 50만달러(약 5억5천만 원)를 받았다. 여자대표팀 사령탑이던 윤덕여 감독은 16강행을 이끈 공로로 4천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윤덕여 감독을 비롯한 여자대표팀 코치진은 프랑스 여자월드컵과 관련해 서도 성적에 따른 포상금 규모가 계약 서에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 진출 견인한 조소현“태극마크 경쟁, 끝나지 않았다” 필리핀과‘월드컵 진출 결정전’ 에 서 멀티 골을 터뜨린 조소현(아발드네 스)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조소현은 16일 요르단 암만 인터내 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필리핀 과 5위 결정전에서 5-0으로 승리를 견 인한 뒤“동료들이 어시스트를 잘해줘 좋은 골을 만들 수 있었다” 라며“월드 컵 무대엔 누가 나갈지 모르지만, 잘 준 비하겠다” 라고 말했다. 조소현은 이날

경기 3-0으로 앞선 후반 20분 헤딩골 가 깃든 소감을 밝혔다.‘첫 골이 늦게 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 나와 초조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엔 반 39분엔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 “윤덕여 감독님이 경기 전 골이 늦게 해 멀티 골을 기록했다. 5위를 차지한 나올 수 있지만 참고 기회를 기다려야 한국 대표팀은 2019 프랑스 월드컵 본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라며“말씀대로 선 티켓을 획득했다. 두 골을 넣은 조소 득점 기회가 나왔고, 득점에 성공해 여 현은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유 있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라고 조소현은“이번 대회에서 만난 필리 말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에 관해 핀, 베트남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와 개 선“강팀과 대등하게 싸워 기뻤다” 라 인적으론 기뻤다. 아시아권에서 좋은 며“이번 대회를 통해 더 발전할 수 있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며 여유 었다” 라고 밝혔다.


2018년 4월 17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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