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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FRIDAY, APRIL 18, 2014
2014년 4월 18일 (금요일)
2014 뉴욕국제오토쇼 공식 개막
전기모터와 석유엔진을 함께 사용해 달리는 BMW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i8’. 방전된 전기모터를 완전히 충전하는데 3시간30분이 소요되며(120볼트 기준) 엔진의 최고출력은 228마력, 최대토크 236lb-ft, 전기모터의 최고 출력은 129마력, 최대토크 184lb-ft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도달하는데 4.2초가 걸린다. 2014년 여름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136,625달러다.
오늘부터 27일까지 맨해튼 제 이콥 제비츠 센터에서 열리는 뉴 욕국제오토쇼는 세계 경제·문 화의 수도 뉴욕에서 열리는 만큼 참가하는 브랜드별로 각별한 신 경을 쓰는 차 전시회다. 지난달 6일부터 16일까지 스 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오토쇼가 참가 업체들의 최신 차량을 대거 선보이며 기술력을 자랑하는‘이 상세계’ 였다면, 이번 뉴욕오토쇼 는 소비가 증가하는 여름을 앞두 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고효율·고성능 차량을 앞세운 ‘전쟁터’ 가 될 전망이다. 전시회에는 기아자동차의 신
기획연재<3>
형 SUV 세도나를 비롯해 현대자 동차 신형 LF소나타, 메르세데 스-벤츠 럭셔리 스포츠카 S63 AMG 쿠페, BMW 고성능 스포츠 세단 M4 컨버터블, 롤스로이스 고스트2, 2015년형 신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마쯔다 MX-5의 25주년 한정판 모델 등 수십 개 업체에서 참가한 1천여대가 넘 는 차량이 선보이게 된다. 자동차 시장의 미래를 내다보 기 위해 전시되는 컨셉트카에는 캐딜락의 2도어 스포츠 세단 엘 미라지, 기아자동차 GT-4 스팅 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인 그란 투리스모6 모델을 현실로 옮겨
놓은 도요타 FT-1, 포드 엣지 등 이 전시된다. 3층에 있는 현대자동차 부스 정면에는 도요타 FT-1 차량으 로 그란투리스모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체험 공간 이 마련돼 있으며, 2층 중앙 로비 외부에는 오프로드 차량의 대명 사 지프 차량을 타고 험로를 지 나가는 드라이빙 체험 공간도 전 시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제공된 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http://autoshowny.com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멀고 먼 자신에게로의 도전여행
뉴욕일보 동영상 뉴스포커스를 시작합니다
www.NewYorkilbo.com
<심중표 기자>
▶C7면
뉴욕국제오토쇼에 참가한 기아자동차의 8인승 미니밴 뉴 세도나
인간 친화적인 인테리어 구현해 기아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인 세도나는 8인승의 미니밴으로 세련되고 볼륨감 있는 디자인과 이전 모델보다 16인치(40mm) 길 어진 휠베이스로 더욱 넓어진 실 내공간을 탑승자에게 제공한다. 3.3리터 엔진에서 최고출력 276마력, 최대토크 248lb-ft의
알고 가세요! 토크: 엔진이 1번 회전할 때 차량의 타 이어에 가해지는 회전력. 차량의
힘을 내는 신형 세도나는 2, 3열 시트를 모두 접어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거나 2열 시트만 접어 소 파에 앉은 듯한 안락함을 탑승자 에게 제공하는 등 사용목적에 따 라 다양한 시트 조정이 가능하다. 또한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보 는 듯한 영상으로 주차를 도와주 는‘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 템’ 과 스마트키를 가지고 차량의
뒤쪽 문에 서면 자동으로 문이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및‘정 열리는‘스마트 테일게이트 시스 속 주행 장치’등의 선택사양은 템’등의 첨단 사양, 각 바퀴의 브 미니밴 시장을 선두하고자 기아 레이크를 개별 제어해 움직임을 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뉴 세 안정시키는‘전자제어 주행안전 도나의 특징이다. 장치’ (ESC)와 곡선 주행 시 브레 이외에도 향균, 얼룩 방지, 정 이크 유압을 제어해 안정성을 높 전기 방지 기능이 있는 내장 소 여주는‘코너링 브레이크 컨트 재를 사용해 인간친화적인 인테 롤’ (CBC) 등의 안전사양, 제동 리어를 구현했다. 및 조향 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가속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다. 마력: 토크에 엔진의 분당 회 전수(RPM)를 곱한 값. 차량의 최 고 속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다. 토크와 마력은 비례관계에 있는데 이를테면 최대토크 45.9kgf·m/1,500~4,500rpm, 최 고출력 340마력/5,900rpm의 성 능을 가진 차량의 경우 엔진의
분당 회전수가 1500~4500회 사 이에 있을 때 최대 45.9kgf·m의 토크를, 분당 회전수가 5900회에 도달할 때 최고 340마력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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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특집
FRIDAY, APRIL 18, 2014
2014 뉴욕국제오토쇼 공식 개막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 쿠페버전 ‘S63 AMG 쿠페’.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오 토쇼에서 플래그쉽 모델 S클래 스의 쿠페 버전‘S63 AMG 쿠페’ 를 선보인다. 럭셔리 스포츠카의 새로운 기준이 될 이 모델은 기 존의 고성능 4도어 스포츠세단 CLS 쿠페나 강력한 성능의 2도
초럭셔리 세단 롤스로이스의 새 모델 고스트2.
초럭셔리 세단의 양대 축을 이루던 마이바흐가 역사속으로 사라짐에 따라 원톱으로 우뚝 솟 은 롤스로이스는 지난 2009년 데 뷔한 고스트의 후속 모델‘고스 트2’ 를 출품했다. 롤스로이스의 트레이드마크인 파르테논 신전
을 형상화한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새롭게 디자인된 LED 전조등과 주간 주행등이 추가된 고스트2 는 8단 자동 변속기를 기본으로 배기량 6.6리터에 최고출력 563 마력, 최대토크 575lb-ft의 힘으
로 공차중량 5,445파운드 (2,470kg)의 거함을 정지상태에 서 단 4.8초만에 시속 60마일까 지 도달시킨다. 그럼에도 고스트 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속 60마일 까지는 엔진음을 차량 내부에서 거의 들을 수 없다.‘달리는 롤스
로이스 실내에서 가장 크게 들리 는 건 시계소리’ 라는 광고 문구 도 과장이 아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시장 에서 363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 비 150%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 하는데 주역이 된 모델이다.
어 쿠페 SL 클래스와는 차별화된 편안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 아내는 스포츠카로 제작되었다. 실내는 S클래스와 같은 최고 급 소재를 사용했으며 차체의 대 부분은 경량 알루미늄으로 제작 되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
일까지 3.9초만에 도달하며 5.5 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에서 뿜 어져 나오는 최고출력 577마력, 최대토크 664lb-ft의 힘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된 거함 을 다루는 운전자에게 최고의 만 족감을 줄 것이다.
마쯔다 MX-5 100대 한정 선착순 판매 1989년 2월 시카고 오토쇼에 서 첫 선을 보인 이래 3세대에 걸쳐 94만대 이상을 판매한‘최 고 인기 로드스터’마쯔다 MX5는 이번 오토쇼에서 출시 25주 년 기념 한정판 모델을 선보였 다. 소울 레드 메탈릭 색상의 하 드 톱 컨버터블로만 출시되는 한 정판 모델은 2리터 엔진에 최고 출력 167마력, 최대토크 140lbft의 힘을 낸다. 마쯔다 북미판매법인의 짐 오 설리번 사장은 16일 미디어 데이에서 아시안계 언론과 인터 뷰를 통해 "MX-5 미아타는 마 쯔다의 본질"이라면서 "25년이 지난 지금도 마쯔다 라인업의 모 든 차량은 MX-5가 지닌 유연한 변속기, 가벼움, 코너링시의 민 첩함과 드라이빙의 묘미를 모두 물려받았다"고 밝혔다. 설리번 사장은 "깊게 굴곡진 S자 커브 주행이나 해안선을 따 라 달리는 여유로운 주행은 물론 스피드에 목말라 있는 레이서가 갈망하는 레이싱카와 같은 드라 이빙을 선사할 것이다"고 자신 감을 보였다. 100대 한정으로 생 산되는 이 모델은 각각의 고유한 번호를 갖고 있으며 5월19일부 터 마쯔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 있다.
마쯔다 북미판매법인 짐 오 설리번 사장.
BMW의 고성능 모델 ‘더 올 뉴 M4 컨버터블’
M3는 너무 작고 M6는 너무 부담스러웠을까. BMW는 고성능 모델인 M4 컨버터블을 공개했 다. BMW의 새로운 라인업 4시 리즈의 M4 컨버터블은 M3보다
배기량은 1,000cc가 줄어든 2,979cc 지만 최고출력은 오히려 10마력이 증가한 431마력을 낸 다. 최대토크 405lb-ft와 자동 7 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정지상
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4.4초만 에 도달시킨다. 또한 하드톱 루 프는 시속 18㎞ 이하 주행 중에 도 20초 내 개폐가 가능하다. 차량 곳곳에 초경량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 소재가 사 용돼 M3에 비해 연비도 50%가 량 상승한 M4 컨버터블은 BMW 스포츠 세단의 주력 라인업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포르쉐 쿠페
토요타 컨셉카
교육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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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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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오브 엔트리 프로그램’영어 교육 프로그램 QCC, 특화된 영어 교육 프로그램 6월에 시작한다
대학 내 기초교양과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플로렌스(Florence Wu TSE) 아시안 담당이사(사진)가 ‘포트 오브 엔트리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퀸즈보로 커뮤니티 칼리지 (Queensborough Community College, QCC)의 언어 집중 개발 프로그램인‘포트 오브 엔트리 프로그램(Port of Entry Program)’ 이 오는 6월 시작된다. ‘포트 오브 엔트리 프로그램’ 은 해외 학생들의 영어 습득을 위해 마련된 영어 전문 강좌로 지난 1980년에 신설, 올해로 104 회째를 맞는 퀸즈보로 커뮤니티 칼리지의 전통 어학 프로그램이
다. 대학 내 기초교양과 커뮤니티 를 지원하는 플로렌스(Florence Wu TSE) 아시안 담당이사는‘포 트 오브 엔트리 프로그램’ 에대 해“영어 학습에 주안점을 둔 영 어 학습자들을 위한 맞춤식 영어 교육” 이라고 소개했다. 오랜 시간 축척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 강 사진이 강의를 진행, 효과적인 영 어 학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는“이 프로그램 운영 목표
중 하나가 이민자들의 미국 내 학교 진학을 돕는 것” 이라며“대 학 입학을 염두해 두고 있다면, 이와 관련돼 체계화된 교육 프로 그램을 제공하는‘포트 오브 엔 트리 프로그램’ 이 적합하다” 고 조언했다. ‘포트 오브 엔트리 프로그램’ 의 토플 클래스를 성공적으로 마 치고 퀸즈보로 커뮤니티 칼리지 에 진학할 경우 입학에 따른 토 플 시험을 면제 받을 수 있다.
플러랜스 이사에 따르면“현 는 차별화된 수준 높은 교육을 재‘포트 오브 엔트리 프로그램’ 제공 받을 수 있으며, 이밖에도 을 이수한 학생 70% 정도가 퀸 즈보로 커뮤니티 칼리지나 기타 뉴욕시립대에 진학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담당자들은 이들 대학 진학생들을 위한 상담과 입학 가 이드 등도 제공” 하고 있다. 플로랜스 이사는 또한“이 프 로그램의 경우 퀸즈보로 커뮤니 티 칼리지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 램을 지원해 여타의 사설 학원과
퀸즈보로 커뮤니티 칼리지 캠퍼스 전경
23일, 무상유아교육 신청마감
뉴욕시 무상 유아 교육 공립 학교 신청 마감일이 4월 23일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뉴욕시 무상 유아교육은 2014년 4세가 되는 유아들을 대 상으로 하며 공립학교 또는 뉴 욕시 교육국과 계약된 지역사회 기관 커뮤니티(CBO)에서 교육 이 제공된다. 학교는 거주지나 부모의 근무지에 맞춰서 지원이
가능하며 공립학교와 CBO에 동시에 신청할 수도 있다. 공립학교 신청은 웹사이트 (schools.nyc.gov/prek) 또는 정해 진 등록 담당실에서만 진행하며, 우편 접수나 학교 방문 접수는 받지 않는다. 등록 담당실은 웹 사이트(schools.nyc.gov/prek)에 서찾아 볼 수 있으며, 공립학교 지원이 아닌 지역사회기관CBO
로 신청할 경우는 직접 해당 유 아원을 방문하면 한다. 거주지 내의 학교 정보를 원 할 경우 전화 311이나 웹사이트 nyc,gov/schools/school search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뉴욕시의 웹사이트는 한 국어 지원을 하고 있으며 무상 유아 교육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 를 제공하고 있다.
미 대학 교육 관련 지원 소홀 스포츠 관련 지원만 늘려…
미국의 대학교들이 교육 관련 지원은 소홀한 채 각종 스포츠 관련 지원금만 늘리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대학교수 협의회가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미국 대학들이 교육 관련 지원은 줄이면서 스포츠 지원은 늘리는 등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보 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전체 학생에 대한 지원금은 2004년에서 2011년 사이 1.6%
증가했지만, 학술 관련 지원금은 전혀 변동이 없었다. 또한 공공 서비스나 조사연구비 분야 지원 규모는 감소했지만, 학내 스포츠 관련 지원금은 24.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생활과 미국 문화를 직접 접하 고 배울 있는 프로그램을 따로 준비해 단순한 영어 습득에 국한 되지 않도록 했다” 고 덧붙였다. ‘포트 오브 엔트리 프로그램’ 수업은 ESL집중과 토플 수업 등 으로 구성된 풀타임반과 회화, 문 법, 작문을 들을 수 있는 파트타 임반으로 각기 나눠 진행된다. 풀타임인 정규반(집중언어개 발 프로그램)은 1학기에 총 198 시간으로 오전 수업은 월~목요 일 오전 9시~오후 1시30분, 오후 반은 2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수업은 소수 정예반으로 구 성, 각기 영어 수준에 맞춰 이뤄 지며, 일기, 쓰기, 듣기, 말하기, 문법 등의 집중적인 훈련이 진행 된다. 자격이 주어진 해외 학생들 에게는 I-20도 발급된다. 등록금은 등록 기간인 5월 17 일 이전일 경우 1,300달러(일반 학생)며 I-20 학생은 1,500달러 이다. 등록기간을 넘길 경우 75 달러를 더 지불해야 한다. 수업 장소는 플러싱 센터와 베이사이트 캠퍼스 두 곳에서 진 행된다. 파트 타임은 저녁반과 주 말반 과정이 마련돼 1학기에 44 시간을 이수한다. 저녁 수업은 월요일과 수요 일, 또는 화요일과 목요일 중 선
택할 수 있으며, 저녁 7시~9시까 지 진행된다. 토요일 수업은 오전 9시~오 후 1시까지다. 파트 타임 수업은 플러싱 센터에서만 이뤄지며 등 록금은 290달러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 시간을 통해 수업이 진행돼 직장인과 주 부 등 한정된 공부 시간을 가진 일반 성인들에게 호응이 높다. 등록과 분반 시험은 5월 12일 부터 17일 사이에 있으며 등록 장소는 플러싱 센터(39-07 Prince St. 2F. Flushing, NY 11354)이다. 풀타임 등록 경우 베이사이드 사무실(Science Building Room 108, 222-05 56 Ave. Bayside, NY 11364)에서도 접수할 수 있 다. 플러싱 사무실 경우 한국어로 문의할 수 있다. △상담 및 문의 : 플러싱 사무실 :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토요일(오 전 10시~1시),718-640-9200, 718-640-9237. 베이사이드 사무실 : 월~금요 일(오전 10시~오후 5시), 718281-5410. △웹사이트: qcc.cuny.edu/poe <신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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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조 진 개인전‘COME
정은실의 클래식 음악 에세이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voice of spring)”왈츠
요한 스트라우스 2세 (1825. 10. 25 ~1899.6.3) 의 동상
봄이 오긴 온 것 같다. 요즘 비영리 단체나 교회들, 그리고 소소한 모임에서 조차 꼭 틀어주는 지정곡이“봄의 소리” 인걸 보면 그 느낌이 더욱 완연 해진다. 뉴욕 한인 커뮤니티 만큼 크 고 작은 행사가 소소하게 많은 곳도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이 행사의 연속일 정도로 무슨 모임, 무슨 모임등 이름도 다양하다. 음악에 관심있는 나로서는 우 선 행사장에 가면 그 안에 흐르 고 있는 음악 (물론 대부분이 실 내악이지만) 부터 챙기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이 왈츠곡, 봄의 소 리 만큼 봄 다운 곡이 또 있을까 싶다. 서로에게, 즉 꽃은 꽃들에
게, 새는 새들에게, 또 서로 바꿔 가면서 이야기 하는 모습들과 졸 졸졸 시냈물 흐르는 소리가 연상 되는 곡이다. 요즘 젊은 엄마들은 육아에 신경을 많이 써서 스스로가 태교 때 부터 클래식 음악을 듣는 모 습을 많이 보았다. 바람직하고 무 척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그 런 의미에서 볼때, 육아에 있어서 왈츠곡은 빼 놓아서는 아니되는 가장 중요한 곡이고 더우기 봄의 소리는 왈츠의 대명사와도 같은 곡이다. 우리 자랄 때나, 우리가 아이 들 키울 때는 감히 상상도 못했 지만 그래도 다행스럽게 중고등 학교 시절, 뭐가 뭔지도 모르고 외우다시피 듣고 자랐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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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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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CIRCLE’
JIN CHO Solo Exhibition ‘COME FULL CIRCLE’ ⦿ 전시기간 : 4월 24일 - 5월 10일 ⦿ 오프닝 리셉션 : 4월 24일 목요일 5-7pm ⦿ 전시장소 : 갤러리 옴즈 8 Whitman Court, Teaneck, NJ07666 정은실 <수필가>
한다. 나 역시도 아이 셋을 모두 지나다보면 개나리와 목련이 함 뉴욕서 기르면서 잠시 뒤 돌아볼 께 어우러져 펴 있는 모습들이 새도 없이 숨 가쁘게 살아왔다고 군데 군데 보인다. 또한 그 앞에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멈춰서면 터질 듯이 가슴 그득 늘 이민자들의 생활이 그렇듯 피어오르는 생명에의 외경에 숙 이, 초중학생의 나이에 있는 아이 연해진다. 진정 봄을 만끽하고 싶 들을 두고 직장에 나오면 으례껏 으신가, 이 곡에 귀 기울여보시길 학교 끝나고 집에 와 있을 시간 권한다. 에 맞춰 전화를 하고 아이들의 안부를 묻곤 했다. 살 얼음판을 걷듯이 아슬아슬 하게 보냈던 아이들의 사춘기 시 절, 한참을 방황하고 스스로의 정 체성으로 인해 가슴앓이를 했을 아이들에게 따스함보단 훈육으 로 먼저 다스렸던 내 자신이 가 끔은 후회스럽고 아이들에게 미 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 게 잘 자라주어 이제는 부모를 챙길 나이가 되었지만 아마 다시 아이들을 기르라고 하면 이젠 나 도 잘 기를수 있을 것 같다. 음악만은 절대로 빠뜨리지 않 고 봄.여름.가을.겨울을 다 보여 주고 들려주면서 기를 것이다. 그 ▶ 요한 스트라우스2세(Joh 때 맨 처음 봄을 알리는 곡으로 anna Straus 2) 1825. 10.25 나는“봄의 소리” 를 들려줄 것이 ~1899.6.3, 오스트리아의 음악 다. 가. 이 곡은 왈츠의 왕이라고 불 어릴 적부터 음악의 자질을 리우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요 보였으나, 부친은 요한이 음악가 한 스트라우스 2세의 곡인데 아 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 하지만 마 그때까지도 감히 왈츠라는 춤 이에 굴하지 않고 1844년에는 자 곡을 클래식의 반열에 올려 놓치 기의 악단을 결성하였고, 1851년 는 못했던 것같다. 비로소 요한 부터는 악단을 인솔하고 세계 연 스트라우스 시대에 와서야 왈츠 주 여행을 떠나 큰 호응을 얻었 의 꽃이 피게 되었고 무도곡에서 다. '왈츠왕'으로서의 슈트라우스 그칠 것이 아니라 대중에게 호응 는 500곡이 넘는 왈츠, 폴카, 그 받는 클래식의 대열에 합류하게 밖의 곡을 남기고 있다. 왈츠〈남 된 셈이다. 그의 곡들, 아름답고 국의 장미〉 ,〈황제 원무곡〉 , 폴카 푸른 도나우강, 빈 숲속의 이야 〈피치카토 폴카〉등도 유명하다. 기, 황제 등의 왈츠를 들어보면 특히 그의 대표작 오페레타인 어떤 클래식과 견주어도 결코 빠 “박쥐” 는 폴카와 왈츠로 이루어 지지 않는 하나같이 수려한 곡들 져 있고 그 내용도 흥미로워서 임을 알 수있다. 음악과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인 요즘 베이사이드와 플러싱을 기를 받는 곡이다.
는 작업을 하는 작가는 삶이 주 어진 후 각자의 행로를 개척해 야만 하는 소명을 캔버스위에 조각도로 홈을 내듯이 표현한 다. 전혀 같을 수 없는 각자의 길 은 전혀 만나지 않는 라인과 같 이 유일성을 가지고 무한히 순 환하며 삶의 연속성까지 이야기 한다.
작가의 이런 패턴작업은 마 치 도자기에 무늬를 새기는 것 과 비슷한데 도자기가 감상의 대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 라 인간의 욕망과 기원을 담는 그릇이듯 작품또한 정서를 표현 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진실성을 엿볼 수 있다. <임창규기자>
▶작가소개 작가 조진은 성신여자대학교 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했다. 한 국,일본 조각가협회전(부산),빛 엑스포 2005 공모전 입상, 뉴욕 으로 이주한 후 반입체 작품을 새로이 선보이며 이탈리아 San Giovanni, 뉴욕 부르클린 AIR Gallery, 롱아일랜드, 뉴저지의 전시와 아트 프로젝트에 참여, 활동중이다. cjcj8080@gmail.com / 646238-4515 ▶작품소개 작품은 캔버스 위에 조각작 품이 얻혀진 것 같은 반입체의 형식을 띈다. 칠하기보다 새기 Circle 20x20 Mixed media 2014
칼럼
피부미용관리법
위장이 튼튼하면 사마귀 사라진다 위장이 튼튼하면 사마귀는 사 라진다. 위장 기능이 약해지거나 소화 기능이 떨어질 때 , 심장의 혈액 순환이 잘 보존되지 못할 때 사마귀가 생기는 위치도 다르 고 종류도 모양도 다양하다. 이를 다발성 사마귀라고 명하 며 번식력 또한 대단히 강하다. 주로 영양이 충분치 않은 아 이들에게 다발성 사마귀가 손과 발에 몰려있고 한개 두 개가 아 닌 사마귀 옆에 사마귀 식으로 얽히고 설키며 딱딱하게 생기는 것과 군데 군데 우뚝 한 개씩 크 게 생기는 것 등등.. 사마귀가 생기는 곳은 매우 다양하다. 얼굴, 공기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곳, 땀이 배여 있는 곳, 겨드랑이, 머리 속, 뒷머리, 배 등 등.. 우리 인체 어느 곳이든지 생 길 수 있다. 어떤 분은 콩 2개, 3 개 정도 크기의 사마귀를 가지고 있는 분도 있다. 왜냐하면 아프 지 않고 직접 보거나 느낄 때만 불쾌하지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오랜 시간 (5~10 년)이 지나서야 제거하는 경우도 있다. 사마귀는 신체와 건강에는 아 무 이상이 없으나 이것이 커질
책소개 가정에서, 학교에서, 회사에 서‘관계’ 의 어려움,‘소통’ 의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 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자 정신과 전문의이자 대인관 계 전문가인 양창순 박사가 펴 낸 책이다. 자신의 자존감을 지 키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 이는 심리적 방법을 다양한 임 상 사례와 심리학 이론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 우리 일상 에 바로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많은 사람이 인간관계에서 거부당하고 상처받는 것을 두 려워한다. 과연 마음을 열어 보 여도 되는 걸까, 내가 다가간 만큼 상대방이 내 진심을 알아 줄까, 이러다가 나만 상처받는 것은 아닐까, 내 마음 같은 사 람이 있을 리 없잖아 등의 생각 이‘나’ 를 두렵게 만드는 것이 다. 그와 같은 두려움은 개인의 인간관계는 물론이고 회사에 서 조직에서 소통의 부재를 가 져온다. 그런데 이 책은 흥미로운 사 실 하나를 소개한다. 인간의 본 성에는 이미 그런 두려움을 이 기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때나 번식 할 때는 매우 가렵다. 심한 경우에는 손으로 처리해 볼 양으로 만지거나 꼬집어 뜯으 면 더욱 빨리 성장 하거나 색깔 이 진해지는 것이 사마귀이다. 그러므로 절대 손을 대면 안된 다. 대체로 사마귀를 가지고 있 는 분들은 여러 군데에서 사마귀 를 볼 수 있다. 주로 계절적으로 겨울에는 번식과 크기가 정지 한 다.
피부도 계절에 따라 관계가 깊다. 겨울은 머물고 봄이 오면 다시 시작한다. 피부 또한 봄이 오면 긴장하고 들뜬다. 예를 들면 봄에 많은 알러지 들이 생성하는 것과 같은 예이 다. 봄을 맞이하는 피부는 대단히 흥분한다. 번식의 계절이기도 하 며 각종 피부병, 알러지, 곰팡이,
바로 좋은 사람들과 친밀한 인 간관계를 맺으며 성공적인 삶 을 살고자 하는 너무도 강력한 소망이 그것이다. 그런 소망이 있기에 인간은 때때로 인간관 계나 리더십이 바라는 만큼 잘 풀려나가지 않을 때도 결코 절 망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는
조경자 원장 사마귀 또한 이 시기에 번식이 용이하다. 사마귀는 아주 간단히 통증 없이 처리가 가능하다. 그리고 제거시에 유의할 것은 사마귀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해 야만 번식도 없고 재발 가능성도 희박하다. 봄에 발생률이 많은 것은 체내의 수분이 충분한 계절 이므로 사마귀, 물 사마귀, 귀 젖 등과 무좀, 여드름, 부스럼 따위 가 무척 성행한다. 또한 피지에 서 분비된 땀이 표피에 따로 남 는 계절이므로 잘 세척해야 한 다. 그렇지 않을 경우 표피에 남 아 산화 하거나 먼지와 혼합하여 심하면 모공을 막아 세균 감염이 심하다. 그래서 봄이면 곰팡이가 무성하므로 피부 등도 청결하게 말려 가면서 쓰는 것이 피부에 좋다. 세안시 먼저 손을 깨끗이 비누로 씻은 후 세안하는 것 또 한 피부 청결과 청소년 여드름 방지 및 증식 중단에 효과가 크 다. ▶문의 646-825-1163
것이다. 또한 상처받지 않고 상대방 을 움직일 수 있는 관계의 법 칙, 우리를 힘들게 하는 여러 심리적 요인들을 쉽고 재미있 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 : 양창훈 정신과 전문의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경제/기획
2014년 4월 18일 (금요일)
C7
암 · 간염 치료제 등 약값 크게 오른다 미 전역 렌트 푸어(rent poor) 급증 수입의 30% 이상 임대료 지급 세대
올 해부터 2016년 까지 63% 급증할 것
암과 간염 치료 등에 쓰이는 전문의약품 값이 크게 오를 전망 이다. 건강 보험 회사 IM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병원을
방문하고, 처방된 의약품을 구매 하는 등에 사용하는 건강 보험료 가 지난해 3년 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절반 이상 의 환자들은 5달러 이하의 비용을
지불했으며, 처방된 약의 86%가 유명한 약의 성분을 그대 로 카 피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네릭 (generic)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 25%의 환자들은 비 용 부담
이 전혀 없이 약을 처방받은 것 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2.3%만을 차지하는 특수 전문 의약품 처방 환자는 약제 비용에 30%를 자가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회사들 또한 값싼 복제 약품의 가격 공세에 밀려 특정 질병에만 사용되는 특수 의약품 시 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해만 36종의 신약이 출시되었는 데, 이중 10가지는 암 치료에 사 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또한 지 난해 출시된 신약 중에는 C형 간 염, 당뇨병, 동맥 경화용 치 료 약 품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 려졌다. 전문의약품에 대한 지출이 늘 어나면서 2013년 전체 처방약품 시장 규모가 3.2% 상승한 3천 300억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이름 있는 약품의 특허권이 만료 되면서 다양한 복제약품이 쏟 아 져나와 전체 약품시장 규모가 1% 하락한 바 있다. 처방약 보험 전문 회사 Ex press Script는“전문의약품에 대 한 지출이 지난 6년간 최저점을 갱신했다” 며“앞으로 이에 대한 비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 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지난 6 년 동 안의 전문의약품 시장 규모 성장 률은 14.1%에 그쳤으며, 올 해부 터 2016년까지 63% 급증할 것으 로 내다봤다. <최지원 기자>
미 전역에 걸쳐 주택 공급 부 족이 계속되면서 수입의 30% 이 상을 임대료로 지불하는 이른바 ‘렌트 푸어(rent poor)’ 가 급증하 고 있다. 임대료에 대한 부담으 로 많은 가구가 소비를 줄이면 서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는다 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 다. 통상 한 가구 당 임대료의 최 고 적정선은 수입의 30퍼센트 정 도로 여겨진다. 부동산 웹사이트 Zillow는 최 근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물가 가 높은 도시를 포함, 미 전역 90 개의 주요 도시에서 이 같은 현 상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세입자의 절반 이상 이 수입의 3분의 1이상 주거비용 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도의 38%에서 12% 상승한 수치이다. 미 주택도시개
발부 장관 숀 도너번은 이에 대 해‘역대 최악의 임 대료 위기’ 라 고 지칭한 바 있다. 1985년부터 2000년까지의 데 이터에 비교했을 때 지역별로는 시카고가 21%에서 31%, 뉴올리 언즈가 14%에서 35%로 각각 10% 이상의 임대료 지출 비율을 보였다. 전국에서 임대료 지출 이 가장 많은 도시로는 마이애미 와 로스앤젤레스가 꼽혔다. 마이 애미는 한 가구당 평균적으로 수 입의 43%를, 로스앤젤레스는 47%를 임대료로 지불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수입이 높은 도시 의 맞벌이 가정 또한 임대료로 인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부분의 맞벌이 부부가 편의를 위해 도심과 가까 운 주거지역을 선호하면서 임대
료 지출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 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 이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 하면서 임대료 부담이 크게 증가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부 터 2013년까지 미 전역의 주택 소유자는 20만 명 증가한데 반해 세입자는 620만 명 늘어난 것으 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분간 상황은 나아지 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 회사들 이 주거용 아파트 신축에 주목하 고 있지만 고소득층을 위한 초호 화 주거 시설이 대부분이기 때문 이다. 또한 연방 정부가 주거 비 용 지원 예산을 감축하면서, 주 거 보조비 혜택을 받는 가구가 전체 수혜자 중 23.8%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지원 기자>
3월 소비자물가 소폭 상승 식품과 주거 비용 등의 증가가 큰 원인으로 작용 식품과 주거 비용 등의 증가 로 미 소비자물가가 3월 소폭 상 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월 0.1% 오른데 이어 3월에는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돌며 0.2% 의 증가폭을 보였다. 가격 변동이 심한 다른 상품과는 달리 주택 비용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 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1.5% 상승해, 2월의 1.1% 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식품 과 에너지 등 변동폭이 큰 상품
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 (core CPI)또한 0.2% 상승했다.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인 해 연방 정부는 디플레이션에 대 한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 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비자 의 경우 지난달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물가 상승률을 적용한 평균 시간당 수입은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FTN 파이낸셜의 경제분석가 제이 모얼록은“소비자물가 상승 은 계속된 디플레이션으로 걱정
이던 경제 상황에 청신호를 켰지 만, 임금이 오르지 않는다면 전반 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진 못할 것” 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 다. 또한 높은 주택 수요에도 불 구하고 경제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과 제조업의 전망이 밝지 않 은 것으로 평가했다. 뉴욕 TD시큐리티의 밀리안 뮬레인 부 경제수석은“주택 가 격의 급격한 상승이 지속적인 물 가상승 압박의 초기 신호일 수도 있다” 고 설명했다. 이번 소비자 물가 상승을 이끈 주요 원인인
기획연재<3>
식품 가격의 경우, 농축산물이 주 로 재배되는 서부지역의 가뭄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겨우내 계속된 가뭄으로 육류, 유 제품, 과일, 채소 등의 가격이 꾸 준한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뉴욕시의 비즈니스 조건 지수 (BCI)도 당초 예상되었던 8.0점을 크게 밑도는 5.61점에 머물며 지 난달까지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과 식품 가격의 상승과는 반대로 지난달 기름값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착지 카타딘까지 1,937마일‘메아리산악회’임정률부대장 도전기
친구가 부르면 가야한다, 산이 부르면 그래야 하듯이
클링맨스 돔(6,643 ft)에 선 임정률부대장 클링맨스 돔은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안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얼음 덮 인 산 꼭대기 위에서 기꺼이 살 아 가는 것이다. (니체) 어디 철학 뿐일까.. 세상의 모 든일이 극단을 추구 하는데 있어 서 끔찍이도 고통스럽고 처절한 산행같은 것이 아닐까? 이 고통을 이겨내는 자만이 마침내 한 뼘 봉우리 위에서 세 상을 내려다 볼수 있는것이 아닌 가? 4월 4일 안개인지 흐린날인 지 무겁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크림 스프와 비프절키(육포) 로 아침을 대신하고 인디아나와 길을 떠난다.‘이 산길을 걷는 도 중 누구나가 철학자가 된다’는 별명을 갖고있는 아팔래치아 트 레일 (Appalachian Trail) 은 혼자 하는 종주 트레일 하이커가 두명 이상 같이하는 종주 트레일 하이 커들 보다 4 배 이상의 힘듦을 경 험한다고 한다. 혼자인 그에게는 오랜만에 느 껴보는 위로이다. 얼마 가지않아 하이커스 엔젤 을 만났다... 이제는 늘 그를 기다 리시던 따뜻한 어머니처럼 친숙 하고 편안하다. 먹을 게 뭐가 있 을까 벌써 입안에 침이 고인다.
먼저 식빵에다 쨈과 피넛 버터를 발라서 먹는다. 세 쪽이나 먹고 나서도 콜라와 음료수를 있는대 로 더 배속으로 채워버린다. 욕망 보다 앞서는 게 본능인가 보다. 태고적 인간의 모습처럼... 인디아나와 헤어져 10 마일을 더 걸은 그는 콜드 스프링 쉘터 (Cold Spring Shelter)에 이르러 밖 에 야영을 한 후 이른 잠을 청해 본다. 그런데‘오~~마이갓’인디 아나가 트릿케익과 함께 뒤따라 왔는지 큰 소리로 밤에“비가 올 건데 이렇게 비탈진 곳의 야영은 위험하니 야간산행을 하더래도 안전한 곳으로 가자” 고 제안한 다. 계속 내리막이라 속도가 붙은 세명 의 젊은이들은 벌써 산행동 무가 되어버린 듯 신이 난다 . 5시간의 야간산행 끝에 12 마 일의 어둠을 헤치고 내달려 난타 하라 (Nantahala)에 도착한 그와 친구들은 얼싸안고 좋아한다. 무려 34.8 마일을 걸은셈이다. 밤 12시가 다 되어 잘 곳을 찾 던 중 강 건너 피크닉 장소에 모 닥불 피운 숫불이 조금 남아있어 그 곳을 중심으로 침낭을 펴니 바로 침실이 된다.
쏟아지는 별빛 하늘을 이불 삼아 ,강물 소리를 자장가 삼아 ...... 4월 5일 6시 웅성웅성 인기척 에 비몽사몽 눈을 떠 보니 사람 들이 우릴보고 홈리스를 보 듯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다. 마침 그 곳에 하프 마라톤이 있어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 여 들었던 것이다. 그와 그 친구 들은 모처럼 강가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세상에서 이렇게 맛있는 오믈 렛은 처음이다. 천국의 음식이 이 런 맛일까. 이곳이 천국인 것 같 다 . 다시 인디아나와 트릿케익과 인사를 하고 헤어진 뒤 혼자가 된다. 다시 계속해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3시간이상을 오르고 또 올라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 다. 뉴욕 뉴저지 근교에선 볼 수 없는 산세가 이어지는데‘쾍~~ 돌지경이다’Cheoah Bald (5,062 Ft)에 내림없이 계속되는 오름만 3.313 Ft를 올라오니 숨이 끊어질 듯 숨이 차다. 이제 내리막이니 숨이 편안해진다. 내리막을 걷는 그의 눈에 슬리퍼 한 짝이 떨어 진 게 보인다. 주을까 말까 망설 이다가 종주 하이커가 떨어뜨린 것 같아 그만 줏어 담는다. 줍고나니 맘이 바빠진다 . 걸 음도 빨라져 이젠 뛰기 시작한다. 마주 오던 등산객을 만나 물 으니 2 마일전 쯤에 한 쪽만 슬리 퍼를 매달고 가는 하이커를 봤다 고 한다. 무슨 힘이 났는지 있는 힘을 다해 뛰어 뒤를 쫓아간다. 143번 국도를 지나 Stecoah Gap 에 도착하니 또 하이커 엔젤 이 테이블에 과일과 음료수 스넥
을 준비해놓고 있다. 일단 먹을 것을 입에 넣고 엔 젤의 눈을 마주 치려는데 그 옆 쓰레기통에 나머지 한 짝이... 7마일을 달려 왔는데 그는 늘 인생에 찾아왔던 머피의 법칙 굴 레에서 아직까지 깨어나지 못함 을 기억해 낸다. 4월 6일 11.6 마일을 걸어 폰 타나땜 (Fontana Dam) 에 도착한 그는 선창장에서 마을로 가는 버 스를 불러 $3 을 주고 폰타나 랏 지에 내린다. 룸을 배정받아 실내 로 들어서니 포근해 보이는 베 드가 눈에 들어온다. 얼마만인가 ~~ 우주를 만든 신도 6일을 일하 고 안식을 가졌는데 그보다도 이 틀을 더한 8일만에 안식의 기쁨 을 맛본다. 따뜻한 물로 사워를 하니 행복이 밀려온다. 살아 오면 서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한 적 이 없다. 가난이 무언인지 알 때쯤에도 그랬고 커서도 내것 아닌 것에 탐내본 적이 없던 그였다. 하지만, 그녀와의 헤어짐은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아픔이었 다. 행복이란 단어는 그의 삶에있 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거라 믿고 있던 그가 행복이란 단어 를 되뇌이고 있는 것이다. 4월7일 어제부터 손가락만한 장대비가 내린다...발이 안떨어지 지만 갈 길이 멀다는 마음이 앞 서는 건 다행이다. 우체국에 들려 겨울 패딩과 타이즈 그리고 고프로 비디오를 뉴욕으로 보냈다. 2마일을 올라 가니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Great Smoky mountain)이 나오 고 곧이어 테네시와 노스케롤라 이나 경계가 나타난다.
곰이 많은 이 곳에선 자꾸 뒤 를 돌아보게 된다. 비를 맞고 간 신히 Shelter에 도착한 그는 배가 고프다. 하지만, 쉘터 안에선 음 식을 먹지도 하지도 말라는 경고 문이 슬프게한다. 라면 생각이 굴 뚝같지만 비를 맞으며 밖에서 끓 여 먹을 수는 없다. 주머니속 의 견과류를 살짝 먹으며 잠을 청해 본다. 졸리운 실눈 앞에 펼쳐진 비맞은 옷들이 알록달록 그를 알 수없는 꿈속의 성황당에 이르게 한다. 4월8일 179.6 마일 지점의 Russell Field Shelter 을 떠나려는 발걸음이 무겁다. 봄의 모양을 갖 춘 Somky Mountain도 아직 겨울 옷은 못벗은 양 밤새 새하얀 눈 과 얼음꽃으로 치장을 하고 떠 나기 싫은 듯 볼멘 바람만 불어 댄다. 4.1마일을 올라 Rocky Top (5.440 ft)정상에 도착하니 너무 추워 서 있을 수가 없다. 하지만 그는 오늘 클링맨스 돔을 넘어야 한다. 아직도 15마 일 정도를 더 가야 나오는 클링 맨스 돔(6,643 Ft)은 스모키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고 AT 트레 일에서 가장 높다. 바람에 나뭇가 지에 붙어있던 얼음조각들이 우 수수 떨어지는데 눈부시게 예쁘 고 아름답다. 뉴욕에서 산행할 때 써니회장님이 나눠 주시던 육각 형 모양의 박하사탕을 닮았다. 그 땐 몰랐는데 멀리 있으니 소중함 과 아름다움이 코끗으로 전해온 다. 4월9일 밤새 또 눈이 내렸다. 7시 30분쯤 Colins Mountain Shelter를 떠난다. 여전히 날씨는 춥고 이틀을 더 가야하는데 라면 2봉, 견과류
약간 그리고 드라이푸드 1봉지 가 전부다. 춥고 배고프고 피곤이 쌓인 다. 임정률표 하이브리드(Hybrid) 산행을 작동시켜 보려한다. 오르막에선 팽귄 걸음으로 천 천히 걸어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아끼고 내리막에선 중립기어를 넣은 것처럼 몸이 가는대로 중력 의 힘을 빌려서 걷고 절대 땀을 내서는 안된다. 이렇게 오늘은 라면 하나와 약간의 견과류로 20.1마일을 걸 었다. 4월10일 배가 고파서인지 일 찍 일어났다. 모처럼 맑고 파란 하늘에 출발하는 발걸음도 가볍 다. 가다보니 목이 길고 유난히 겁이 많아보이는 사슴 한쌍이 길 을 막는다. 잠시 후 한 마리는 도 망가고 한 마리는 남아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한다. 외로움과 괴 로움은 실체가 없다.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세월을 허비하였는 가...회한이 밀려온다. 그러나 그 는 걷고있고, 숲은 걷는 자에게만 길을 내어 준다는 사실을 그는 여정 안에서 깨닫고 있다. 240.8 마일쯤에 위치한
스탠딩 베어 팜 Standing Bear Farm
Standing Bear Farm 도착했다. 머리가 길고 씨커먼 썬그래스 에 말보루 담배를 물고있는 인상 이 참 더럽게 생긴 주인이 그를 맞이한다. 그보고 하루 묵을 건지 를 묻는다. 물건만 산다고 했더니 배낭을 밖에 놓고 들어오란다. "뭐야 내가 훔쳐갈까 그러 나?" 안으로 들어가니 브라운 종 이봉투에 물건담고 물건값을 계 산해서 적으란다.“뭐하자는 건 지”의아해하며 라면3개, 콜라1 병, 비프절키2봉을 봉지에 넣고 계산을 해서 적으니 $10 .75 이 다. 봉지에 있는 물건을 확인도 안하고 돈을 받는데 물건값도 저 렴한 편인데다 손님을 믿는 그가 좋아진다. 스탠딩 베어 팜에서 만 난 헤드벤어, 에플, Bone과 쉘터 에서 쉬면서 모닦불을 지피고 산 이야기와 사는 이야기로 피로를 풀고 있다. 낯을 많이 가리던 그 의 성격조차도 숲은 치료하고 있 었다 그는 오늘로 스프링거 마운틴 을 출발하여 11일 만에 247.7 마 일을 걸었다. 카타틴까지는 아직 도 1.937.6 마일 남아있다 <객원기고 김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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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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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18,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