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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16, 2020

<제460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6월 16일 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뉴욕 이어 뉴저지도‘2차 봉쇄’경고 일부 州 코로나19 증가율 50% 웃돌기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유행 이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 진 가운데 일부 주지사들이‘2차 봉쇄’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15일 NBC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경우 기업체·점포 를 다시 폐쇄하는 것을 고려하겠 다고 말했다. 머피 주지사는“만약 이것(코 로나19)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 게 된다면 우리가 이를 에워싸서 다시 땅속으로 몰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 며“하지만 우리는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남겨놔야 만 한다” 고 말했다. 머피 주지사는“그것(기업체 ·점포 폐쇄)을 고려 사항으로 테 이블 위에 남겨놔야 한다” 며“우 리가 그럴 필요가 없기를 신에게 빈다” 고 말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전날 일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 용하지 않은 채 주문 음식을 가져 가기 위해 식당이나 술집 밖에 대 규모로 몰리고 있다며“사업장과 사람들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다시 셧다운 조처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뉴저지주보다 먼저 경제 재개 에 들어간 뉴욕주는 마스크 미착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15일 NBC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경우 기업 체·점포를 다시 폐쇄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등과 관 련해 총 2만5천 건의 위반 사례를 접수했다. [뉴욕일보 6월 15일자 A5면‘‘경제재개’뉴욕주, 마스크 등 잇단 위반에“셧다운 재개”경고‘ 제하 기사 참조] CNN은 이날 텍사스·오리건 주 등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아칸소·앨라배마·오리 건·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최소 한 4개 주에서 최근 일일 신규 코

로나19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 다. 지난주의 경우 18개 주에서 코 로나19 환자가 그 전주보다 증가 했고 특히 6개 주에서는 증가율이 50%를 웃돌았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전날인 14 일 사우스캐롤라이나·앨라배마 주에서 일일 신규 코로나19 환자 가 최고를 기록했고, 텍사스주와 텍사스 최대 도시 휴스턴에서는 입원 환자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1주일 새 신규 코로나19 환자 가 75%나 증가한 오리건주에서 는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가 지난 12일 추가 경제 재개의 동결을 선 언했다. 경제를 추가 재가동하겠다는 카운티 정부의 신청을 최소한 1주 일간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이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시장 케이 트 가예고는 최근 병원 수용 능력 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가예고 시 장은“우리는 너무 일찍 재가동을 했고, 그래서 우리 병원들이 고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 19 환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 서 행사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시카고는 최근“코로나19 확산 억 제를 위해 노동절(9월 7일) 이전 까지 잡혀 있는 특별 행사들을 모 두 취소한다” 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0만명의 음악 팬이 운집하는 록 페스티벌‘롤라팔루 자’ 나 전통의‘시카고 재즈 페스 티벌’등이 취소됐다. 메모리얼데이 연휴 이후 일부 지역에서 신규 환자가 2배로 증가 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머틀 비치와 폴리비치 등에서 불꽃놀 이 같은 독립기념일(7월 4일) 기 념행사를 취소했다.

흐림

1,207.60

6월 17일(수) 최고 78도 최저 62도

6월 18일(목) 최고 79도 최저 66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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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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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다만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 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 구소(NIAID) 소장은 최근 환자 수의 증가가 꼭 2차 유행으로 이 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환자 수가 증가해도 이를 제대로 관리하면 2차 유행을 피할 수 있 다는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제대로 된 방 식으로 접근하면 가을에 이른바 2 차 유행이나 대규모 증가를 겪는 것이 불가피한 일은 아니다” 라면 서도“하지만 병원 입원 환자가 늘기 시작한다면 이는 틀림없이

면밀히 주시해야 할 상황” 이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14일 텔레그래 프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 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정상으로 복귀하는 것이 1년 내에 이뤄질 수도 있다며 사람들이 전형적인 여름 휴가나 여름 활동에 대한 기 대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 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 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10만2 천765명으로, 사망자 수를 11만5 천862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그러나 공화당 지지자의 극히 자랑스럽다는 답변 비율도 작년 보다는 9%포인트 떨어졌고 백인 (49%)층의 이 답변율도 사상 처 음으로 50%를 밑돌았다고 갤럽 은 전했다. 국민의 자부심이 20년 만에 최 저치를 기록한 것은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유행에 따른 공중보건 및 경제 위기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의 사망 이후 시민들의 동요에 직 면한 시점에 나왔다고 갤럽은 평 가했다.

국가 방향에 만족 20%, 트럼프 직무수행 지지율 39% 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 에 대한 지지율도 39%에 그쳤다. 미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 다는 답변 비율은 9·11 테러 이 후에 가장 높았으며 최근 6년 동 안 계속 떨어졌다고 갤럽은 부연 했다. 인구통계학적 특성별로 보면 남성, 백인, 노인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부심을 느꼈다. 가장 어린 18∼29세 연령층은 극히 자랑스 럽다는 답변이 20%에 그쳐 가장 낮았다.

흐림

6월 16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흑인사망’에‘보건’ · ‘경제위기’… 美 국민 자부심 20년만에 최저 미국 국민의 국가에 대한 자부 ‘극도로’라는 답변은 42%,‘매 심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우’ 라는 답변은 21%였다. 그밖에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5일 밝혔 ‘보통’(15%),‘약간’(12%)이라 다. 는 응답이 나왔고 9%는 전혀 자 갤럽과 언론에 따르면 갤럽이 랑스럽지 않다고 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18 미 국민인 것이 극히 또는 매 세 이상 미 성인 1천34명을 대상 우 자랑스럽다는 답변율(63%)은 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 지난해보다 7%포인트 하락한 것 사(오차범위 95% ±4%포인트) 이며 이는 갤럽이 이 질문을 시작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 2001년 이래 가장 낮다고 갤럽 응답자의 63%는 미국인이라 은 전했다. 는 것이 극도로(extremely) 또는 또 응답자의 20%만이 국가의 매우(very)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방향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도

6월 16일(화) 최고 77도 최저 59도

워싱턴DC 라파예트광장 앞 16번가 도로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씨를 추모하는 시위대

정당 성향별로는 극히 자랑스 럽다는 응답이 공화당 지지층에 선 67%였지만, 민주당 지지층에 선 2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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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욕일보 캠페인]

종합

TUESDAY, JUNE 16, 2020

자랑스러운 한인…“나는 이렇게 일한다” 코로나19 변종 초강력 전염성 첫 연구 최혜련 교수

뉴욕주 하원 5선에 도전하는 론 김(Ron Kim) 의원

뉴욕시 민사법원 판사 민주당 후보로 출 마한 후안 홍(Juan Hong) 변호사

13~21일 사전 예비선거 부재자투표… 꼭 투표합시다!! “소중한 나의 한 표, 코로나 이후 동포사회 지켜낸다” 5선 도전하는 뉴욕주 하원 론 김(Ron Kim) 의원 당선시키고 환 홍(Juan Hong) 뉴욕시 민사법원 한인판사 배출 합시다!! 1. 투표자격 및 선거구 ① 투표자격 투표하기 원하는 후보의 선거구 안에 거주지가 있는 민주당에 등록된 유권자에 한함 * 경우에 따라 본인의 거주지 증명이 요구됨 - 운전면허증, 전화 및 전기료 고지서 ② 선거구 * 론 김(Ron Kim) 의원 ; 뉴욕주 하원 Distric 40 < ZIP 코드 NY 11354, 11355, 11357, 11358, 11368 * 환 홍(Juan Hong) 판사 후보 ; 뉴욕시 민사법원 판사 Distric 6 < Bayside, Whitestone, College Point, Flushing, Fresh Meadows, Kew Garden, Kew Garden Hills, Little Neck, Douglastone, Auburndale, Oakland Garden, Flushing Meadows, Corona Park, Murray Hill, Pomonok, Bay Terrace. > 2. 퀸즈지역 사전 예비선거(Early Voting) 장소 및 일시 다음 장소 어느 곳에서든지 본인이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음. ① 투표 장소 * KCS뉴욕한인봉사센터 / 203-05 32 Ave. Bayside, NY 11361 * The Boys’Club of New York - Abbe Clubhouse / 133-01 41 Rd. Flushing, NY 11355 * Queens College, City University of NY / 65-30 Kissena Blvd. Flushing, NY 11367 * Variety Boys & Girls Club of Queens / 21-12 30 Rd. Astoria, NY 11102 * Creedmoor Hospital / 79-25 Winchester Blvd. Queens Village, NY 11427 * LaGuardia Community College / 31-10 Thomson Ave. LIC, NY 11101 * Queens Public Library at Jackson Heights / 35-51 81 St. Jackson Heights, NY 11372 * Rego Center Community Room / 61-00 97 St. Rego Park, NY 11374 * Rockaway YMCA / 207 Beach 73 Street, Arverne, NY 11692 * Helen Marshall Cultural Center at Queens Borough Hall / 120-55 Queens Blvd. Kew Gardens, NY 11415 * Resorts World Casino NYC / 110-00 Rockaway Blvd. South Ozone Park, NY 11420 * Board of Elections-Queens Voting Machine Facility Annex / 66-26 Metropolitan Ave. Middle Village, NY 11379 ② 투표 일시 * 6월 13일~14일(토, 일) ; 오전 10시 ~ 오후 4시 * 6월 15일(월) ; 오전 7시 ~ 오후 3시 * 6월 16일~17일(화, 수) ; 오후 12시 ~ 오후 8시 * 6월 18일(목) ; 오전 10시 ~ 오후 6시 * 6월 19일(금) ; 오전 7시 ~ 오후 3시 * 6월 20일~21일(토, 일) ; 오전 10시 ~ 오후 4시 투표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시민참여센터에 문의하면 됩니다. 시민참여센터 / 718-961-4117, info@kace.org, www.kace.org

재미 한인 여성 과학자 최혜련 스크립스연구소 교수가 코로나19 의 바이러스 변이가 미국과 유럽 의 대확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전 세계 최초의 실증적 연구 결과 를 내놨다. 코로나19 대유행 원인 을 놓고 기후, 유전자와 면역 체계, 비만 등 다양한 분석이 진행중인 와중에 바이러스 변이가 영향을 미쳤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최혜련 스크립스연구소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인 ‘D614G’ 가 변이전 바이러스보다 세포 배양 실험에서 전염성이 10배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D614G의 특성과 전염성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인체 세포 침투 시 활용되는 이 바이러스의 돌기형 외부 구조 인‘스파이크 단백질’ 을 변이 전 바이러스보다 4~5배 더 많이 갖고 있어 세포 침투에도 유리한 구조 를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 D614G 바이러스는 지난 4월 미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가 발견 해 미국과 유럽의 가장 일반적인 변종이 됐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로 이 변종의 침투력과 특성을 분 석해 강한 전염성이 있음을 확인 한 것은 최 교수가 전 세계 처음이 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담 은 논문을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보냈으며 현재 전문가들의 논문 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 교수가 일하는 스크립스연 구소는 미국의 비영리 생의학연구 소로서, 화학과 생물학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최 교수는 서울대에서 식품영 양학과 미생물학으로 학사, 석사 를 딴 뒤 1980년 미국으로 유학, 미 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 교수는 하버드대 교수로 13 년간 재직하다 2012년 같은 미생물 학자인 남편과 함께 스크립스연구 소로 자리를 옮겨 현재 플로리다 주에 거주하고 있다. 최 교수 부부는 2003년 코로나 19의 같은 계열인 사스(SARS·중 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때 이 바이러스의 리셉터(receptor)를, 1996년에는 에이즈(AIDS) 바이러 스의 코리셉터(co-receptor)를 처 음 발견한 이 분야의 석학이다. 리셉터란 바이러스가 세포에

미 스크립스연구소 최혜련 교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바이러 스(노란색)가 세포 표면(청색·분홍색)에 몰 려 있다. 미국 확진자의 검체를 배양해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한 것이다. <사진 제공=미 NIH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침투할 때 이 바이러스를 받아들 이는 일종의 수용체로, 바이러스 가 들어가는 문과 같은 역할을 한 다. 리셉터 발견은 바이러스가 세 포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방해하는 물질을 개발하는데 기초 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을 도울 수 있다. 다음은 최 교수와 진행한 일문 일답. - [질문] 이번 연구를 시작한 배 경은. ▲ [답변] 지난 4월 로스앨러모 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의 변이인 D614G를 발표한 것을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독감 바이러스와 마찬 가지로 계속 변이를 일으킨다. 환 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돌연변이는 사라지지만 반대로 환경에 적응한 바이러스는 살아남는다. 로스앨러 모스연구소는 2월부터 4월까지 미 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바이 러스 데이터를 조사했는데, 특히 미국과 유럽의 경우 D614G가 살 아남아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 을 발견했다. - 그렇다면 D614G 연구를 처음 시작한 것은 아닌 셈인데. ▲ 로스앨러모스연구소는 D614G가 급속도로 퍼진 것까지만 발견했다. 이 발견을 놓고 학계 의 견은 둘로 나뉘었다. 하나는 이 변 이 때문에 급속도로 확산했다는 것이고, 또다른 쪽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번 연구는 이 변이가 급속한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학문 적으로 확인한 의미가 있다. 하지 만 아직도 변이가 미국과 유럽 대 유행의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도 여전히 있다. -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성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 변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 와 변이후 바이러스(D614G)를 놓 고 실험실에서 세포 배양 실험을 했다. 결과는 크게 세 가지다. 우 선, 변이된 바이러스가 10배가량 감염률이 높았다. 이는 변이 바이 러스가 세포 배양 실험에서 10배 더 많은 세포를 감염시켰다는 뜻 이다. 다만 이것이 사람 사이에도 전이율이 10배 높다는 말은 아니 다. 두번째로는 인체 세포 침투시 필요한‘스파이크 단백질’ 을 변이 바이러스가 4~5배 가량 더 많이 갖 고 있다. 세번째는 스파이크 단백 질의 돌기 구조가 변이 전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비해 3~4배가량 세 포 침투를 더 잘할 수 있게 돼 있다 는 점이다. - 이 돌연변이로 인해 감염된 환자의 비중이 얼마나 되나. ▲ 미국과 유럽 자료를 보면 2 월에는 D614G 비중이 25% 미만이 었다. 그런데 5월 자료를 보면 거 의 70%를 차지한다. 이 변종이 가 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 현재 백신 개발은 D614G, 즉 돌연변이가 나오기 전 바이러 스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 러나 현재 진행 중인 백신도 돌연 변이까지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백 신 개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 고 본다. - 돌연변이를 잡기 위한 별도의 백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 독감 같은 인플루엔자의 경 우 변이가 너무 많아 매년 백신 개 발이 필요하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변이가 많지 않고, 특히 전염성이 강한 돌연변이는 D614G다. 변이 전 바이러스를 잡는 백신이 이 D614G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 다. 실제로 코로나19 항체가 생긴 사람들의 피를 구해 변이전 바이 러스와 D614G 바이러스에 대해 실험했더니 거의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 연구를 끝낸 소감은. ▲ 저와 함께 연구한 3~4명 의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밤낮 으로 연구했다. 4월 중순부터 연구를 시작해 6월 초에 논문 을 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논문을 쓴 적이 없다. 그만큼 경쟁이 심해 그랬는데, 함께 고 생한 연구진에게 너무 감사하 다.


종합

2020년 6월 16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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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 캠페인]‘나눔’ 으로 코로나19 퇴치…사랑하는 가족·이웃 지키자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 이주향 회장(왼쪽) 10일 뉴저지한인회를 방문, 손한익 회장(가운데)에게 한인 서류미비자 가정 돕기에 써달라 며 성금 1천 달러를 전달했다. <사진제공=누저지한인회>

‘기브챈스’ 는 팰리세이즈파크와 해켄색에 거주하는 방과후 학교 가정 9곳에 각각 500 달러 씩, 모두 4,500 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사진제공=기브챈스>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 뉴저지한인회에 성금

기브챈스,‘방과후 학교’9가정에 렌트보조금 전달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회장 이주향)은 10일 뉴저지한인회(회 장 손한익)를 방문, 상호 협력 강 화 방안에 대해서 의논하고 코로 나 19 사태에 가장 힘든 상황에 처 해 있는 한인 서류미비자 가정 돕 기에 써달라며 성금 1천 달러를

전달했다.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는 미 동북부에 위치한 여러 지역 한인 단체들 간에 정보 공유와 소통 추 진 및 상호 협력 강화를 목표로 각 한인회를 격려, 지원하기 위해 전현직 한인회장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로 2007년 설립되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뉴저지한인회는 이번 제8대 이주향 회장의 격려방문을 계기 로 뉴저지 한인사회를 돕는 일과 정보공유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 로 했다.

일부 한인 네일업 업주들,‘네일산업연맹’결성 “힘모아 경제재개 후 닥칠 새법안에 대비하자” 네일 산업에 종사하는 한인들 이 네일업계의 어려움을 힘을 합 헤 함께 해결해나가기 위해 뉴욕 네일산업연맹[Nail Industry Federation of New York, NIFNY(니프니), 회장 이지아] 을 조직, 4월 22일 자로 출범했다. ‘니프니’를 결성한 한인들은 “현재의 네일업계의 참담한 현실 을 알리며, 현재 코로나 19로 인한 셧다운 정책으로 모든 소상공인 들이 문을 닫고 대기 하고 있는 와중에서 셧다운이 해제되면 제 일먼저 걱정되는 부분은 팁크레 딧의 폐지 문제” 라고 밝히고,“네 일업계의 어려움을 모든 네일인 들이 힘을 합해 해결해 나가기 위 해 연맹을 창설했다” 고 말했다. . ‘니프니’ 는 현재 뜻을 같이 할 네일업계 업주를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팁크레딧의 폐지 문 제가 여러 상황으로 연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손놓고 보고 있을 수 만은 없다는게 협회의 입장이 다. 팁크레딧 폐지가 연기된 다 하더라도 또 다른 행정명 령인 10042법안이 기다리고 있다” 고 전하고 이에 대한 대 책을 미리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프니’ 는“이 10042 법안

은 교육 면허 조건 등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며 법안의 가장 중요한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종 업원의 노조 가입과 노조의 재정 확보 이다.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전 종업원의 노조가입은 순식간 이 될 것이며 사사건건 노조가 개 입해서 종업원 문제에 관여하게 되면 업소의 운영은 너무 힘들어 진다. 연맹을 만들어 뉴욕주 의회 에 강력한 로비력을 가지고 있는 로펌을 통해서 로비를 진행해야 한다.” 고 말했다. ‘니프니’ 는“우리 한인들은 이 제껏 착한 아시아인의 이미지로 미국사회에 순응하며 숨죽여서 지켜봐왔지만, 현재는 코로나19 로 인한 수입의 감소, 시장의 악 화로 인해 더 이상은 참고 볼 수 없다. 소리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 네일업이 무너지면

한인사회가 무너진다. 개인이 나 설 때보다는 연합의 힘이 필요하 다.” 며, 니프니의 행동강령을 밝 혔다. 주최자들은“니프니는 △회원 들의 알 권리 존중 △뉴욕주에 불 평등한 행정명령을 포기하고, 순 응 하는 것이 아닌 고쳐달라고 항 의할 것 △강한 목소리를 내는 연 합이 될 것 △메신저 역활의 연합 이 아닌 발로 뛰며 일하는 협회가 될 것 △ 네일업 종사자들 간 문 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권익향 상과 삶의 질을 높여 친목을 돈독 히 하는 단체가 될 것 △제반 업 무를 투명성 있고, 신속하게 처리 하겠다” 고 밝혔다. △연락처: 631-388-8752 www.nifny.org nifny2020@gmail.com <전동욱 기자>

비영리 단체‘기브챈스’ (이사 장, 이형민)는 팰리세이즈파크와 해켄색에 거주하는 방과후 학교 가정 9곳에 각각 500 달러 씩, 모 두 4,500 달러의 렌트 보조금을 전 달했다. ‘기브챈스’는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들과 청소년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질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 중의 하나 인 장애를 가진 이들을 위한 장애

인 취업 및 재능 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뉴저지 비영리 기 관이다. 기브챈스는 한인사회에 코로 나19로 힘들어진 상황 속에서 일 부 방과후 학교 가정의 부모들이 일자리를 잃어 생활에 매우 어려 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렌트 보조 캠패인을 시작하여 일주일 만에 모여진 4,500 달러를 팰팍 해 켄색 9곳의 가정에 500 달러씩 전 달한 것이다. 기브챈스는‘방과 후 학교’9개 가정의 세대주들에

미한국상공회의소, 17일 온라인 줌 세미나 ‘코로나9 대응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등 주제로 미 한 국 상 공 회 의 소 (KOCHAM, 회장 김광수)는 17 일(수) 오전 9시15분부터‘코로나 19 대응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와 블록체인 공급망 혁신’ 을 주제 로 온라인 줌(ZOOM) 세미나를 개최한다. 코참은“불확실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IT 기술이 좌우하고 있 다. 비즈니스의 주요 혁신적인 기 술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블록체 인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어떻게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는지? 특 히 코로나 사태 전후의 클라우드 동향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리고 블 록체인은 암호화 화폐뿐만 아니

라 공급망이 흔들리는 코로나 시 대에 거래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즉, 뉴 노멀 시대에 블록체인이 어떻게 기업에 변화를 줄 수 있는지? 글 로벌 기업들의 대응 사례들을 살 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 다” 고 말하고“이에 따라 코참은 관련 분야의 한국인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온라인 세미나를 갖는 다. 많은 참석 바란다.” 고 희망했 다. 이날 이수형 Megazone Cloud CTO가 연사로 나서‘클라 우드 컴퓨팅에 대해 강연한다. 이 수형 씨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란 무엇이고 어떻게 적용하는가? △클라우드를 통한 비즈니스 혁

게 모두 연락을 한 후 확인 절차 를 거쳐 체크를 만들어 각 가정에 전달했다. 렌트 보조금을 받은 가정의 부 모들은“코로나19로 직장을 못나 가 앞날이 막막하고 아이들을 생 각하면 걱정이 너무 많았는데, 이 렇게 도움을 주셔서 외롭지 않고 진심으로 감사하다.” 고 말했다. 렌트 보조 캠페인에 펀드 후원 을 원하는 사람은 info@givechances.org 이나 201266-0726으로 하면 된다. 신 사례들 소개 △COVID-19 전/ 후의 클라우드와 보안 서비스 트 렌드 변화 △클라우드 서비스 적 용시 기대효과(비용절감)에 대해 설명한다. 한국에 있는 Megazone는 한국 최초/최대 아 마존 클라우드(AWS) Premier Consulting 파트너 이다. 한국 유 일 아마존 클라우드(AWS) 공식 인증 한국어 서포트 파트너로 미 국 등 6개국에 해외 법인을 운영 하는 회사 이다. 이어 이종호 Megazone Cloud USA 수석 클라우드 아키 텍크가‘블록체인과 코로나19 공 급망’ 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종호 씨는 △코로나19 사태에 나타난, 기존 비즈니스 공급망의 제약 △ 블록체인 핵심과 공급망에 대한 활용(사례들 포함) △뉴 노말 시 대를 맞아 향후 공급망의 변화 추 세에 대해 설명한다. 문의사항은 코참 사무국 민경용 부장 ( k e n m i n @ kocham.org 347255-6446), 정지원 인 턴 (jiwon.kocham @gmail.com 201547-0171) 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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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JUNE 16, 2020

중세초기 크리스천들은 전염병(Pandemic)을 맞아 어떻게 행동했나? ②

교황 그레고리오 1세, 가문 재산 팔아 교회와 함께 빈민 구제 특별기고

“그 청년이 이르되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온대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온전하 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 를 따르라 하시니,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 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마태복음 19장 20-24절)”

김영호 목사 <역사신학 교수, 미동부크리스천 아카데미 원장 Since 1983> <6월 15일자 A4면에서 계속>

◆ 넷째 기금마련과 깨끗한 회계 갑작스럽게 극심한 상황에 처하게 된 전염병 환자, 사망자 가족, 홍수 피해 농민, 롬발드 족 의 침입으로 인해 몰려든 피난 민들을 돕는 데는 엄청난 재해 난민구호기금이 필요했다. 그레 고리 1세 교황은 이 과제 해결을 위해 동로마제국 정부에 사절을 보냈으나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마냥 기 다릴 수 없는 상황에서 중세 초 기 크리스천들과 당시 교회 지 도자 교황 그레고리 1세는 긴급 구호기금을 마련하는 일에 최선 을 다하였다. 교회지도자들은 “모든 여유 재산은 가난하고 병든 자들의 것이며, 교회는 그들의 재산을 관리하는 관리인 일 뿐”임을 널리 알렸다. 강단에서는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 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 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 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 19: 21)” 말씀에 근거하여 병들 고 곤궁한 사람들을 위해 “우 리가 먼저” 물질적 자비를 베 풀어야 함이 강조되었다 로마의 신실한 크리스천 부 유층들이 교회가 앞장서서 병든 자와 어려움에 처해진 소자들을 돕도록 기부금을 내어 놓았다. 교황 그레고리 1세와 그의 가 문도 솔선하여 부동산, 옷, 식품, 투자자산과 농토 등 다양한 재 산들을 교회에 기부하여 기금 마련에 본을 보였다. 교회사가 M. Deanesly는 ‘A History of the Medieval Church’에서 “당시 중세 교회 가 로마시의 교외와, 이탈리아 남부지방과 인근섬 등에 수익형 농지 여러 개를 가지고 있었다. 교황이 이 교회 농지에 생산 된 곡물, 치즈, 고기, 생선과 기

파올로 베로네세 作 <성 그레고리오 대교황의 만찬> (1572, 477x862cm, 베네치아, 몬테 베리코 성당 소장)“그레고리오 1세 교황은 수사들을 동원하여 매일 아침마다 식량을 지참하고 극빈자들에게 보내 구휼하도록 하였다. 그는 병들고 가난한 자들이 먼저 식량을 공급받기 전까지는 절대로 먼저 식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식사 할 때 12명의 빈민들을 손님으로 초대해 같이 식사하였다. 어느 뒷골목 방에서 한 가난하고 병든 자가 죽은 채 발견되자 그는 자신이 의무를 다하지 못한 살인자라고 자책하며 수 일 동안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였다.”

역병의 종식을 위한 행렬을 인도하는 교황 성 대 그레고리오1

름 등을 로마로 들어오게 해서 그 모두를 필요한 자들에게 무 료로 배분하였다”고 밝혔다. William Smith 교수는 “교 황 그레고리 1세가 병든 자와 극 빈한 사람들이 언제라도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무소를 설치하 도록 지시하였다.”고 주장하였 다. 기금 모금마련에 중요한 것 은 깨끗한 회계장부 기록과 보 관인데 로마시장 재직 시부터 교황 그레고리 1세는 세속정부 에 수세기 앞서 회계원칙을 세 운 ‘깨끗한 회계장부’를 고안 하여 그의 높은 회계능력을 보 여주어 기금마련에 있을 잡음을 방지하였다. Horace K. Mann은 저서 ‘The Lives of the Popes in the Early Middle Ages’에서 “ 그레고리 1세 교황은 모든 비 용은 ‘레제스타(regesta)’라 고 불리는 장부에 모금 금액, 수 령자 그리고 돈이 오고 간 내용 을 자세히 기록하게 하였다. 모든 수입은 ‘포리피치 (polyptici)’에 기록하게 하고, 교황청은 원로 사제의 감독 하 에 이러한 장부들을 보관하면서 본당사제의 재산목록을 발간하

게 하였다”고 소상히 논술하였 다.

◆다섯째 정신건강 상담 6세기에 창궐했던 무서운 ‘세계적 전염병’으로 사랑하 는 가족, 교우와 친지들이 처방 약이 없어 아무것도 해줄 수 없 는 가운데서 갑자기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울 부짖다 못해 정신을 잃고 미쳐 갔다. 무력감, 좌절감, 허탈감과 상 실감으로 우울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들을 돕기 위해 교회 지도자들은 정신건강 회복을 위 한 상담으로 최선을 다 하였다. 정신건강 상담을 돕기 위해 그 레 고 리 1세 교 황 이 쓴 ‘Counseling’이 상담자 훈련 에 큰 도움을 을 주었다. 특히 그 가 강조한 내용 중 “같은 환자 가 하루에 여러 번 찾아오더라 도 거절하지 말고 새로 온 환자 로 대하여 ‘경청’을 넘어 ‘심청’(마음 깊이 듣기)해주 어라. 왜냐하면 다른 주제일 수 도 있고 상담실을 나갔다가 다 시 오는 사이에 예상치 못한 여 러 가지 일이 생겼을 수 있기 때

문이다’’라고 가르치고 있다. 덴버신학교 교회사 담당 Bruce Shelly 교수는 ‘Church History in Plain Language’에 서 ‘우는 자와 함께하는 것’ 자체가 정신건강 치유의 기본이 라는 입장에서 교황이 에스겔서 설교를 중단한 다음과 같은 이 유를 인용하였다. “나는 당분간 에스겔서 본 문을 해석하고 설교할 수가 없 다. 이 참담한 상황에 어떻게 설 교만 계속해서 할 수 있겠는가? 나의 하프는 통곡하고 있고, 나 의 음성은 우는 자들과 합류하 고자한다. 어떻게 이러한 세상에 서 낙을 찾을 수 있겠는가? 우리 가 이러한 세상에서 사랑한다면 이는 기쁨을 사랑하는 것이 아 니라 상처를 사랑하는 것이다 .”

◆ 위대한 사랑의 지도자 그레고리 1세 교황 몇 개월이 아니라 수년 동안 당시의 전 세계에 퍼져 전 인구 의 3분의1 이 사망하였고 같은 시기에 롬발드족의 침입으로 가 옥과 성전이 파괴되고, 홍수로 인해 전답을 잃고, 흉년으로 기 아 선상에 허덕이는 4중고를 겪 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천지 를 창조하시고 역사를 주관 하 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우리 죄인을 구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으나 다시 사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중세초기의 신실한 크리스천과 지도자 그레고리 1세 교황이었 다. 그는 ①‘내 탓’ 참회 ② ‘우리가 먼저’ ③근본적 방어 와 예방 ④기금마련과 깨끗한 회계보고 ⑤ ‘정신건강 상담’ 으로 ‘최악의 위기를 최선의 기회’로 이끌어내므로 로마 시 민과 일반 지도자들에게 기독교 의 진리와 참 사랑을 체험케 했 다 자신들도 갖은 어려움을 똑 같이 당하면서도 헌신적으로 생 명의 위협을 받는 이들을 차별 없이 구체적으로 돕는 크리스천 의 멋진 삶을 보면서 많은 이교 인들이 스스로 기독교로 개종하 고 기독교 지도자들을 따르고 존경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중세초기 크리스천의

삶의 내면의 양식은 훌륭한 그 레고리 1세가 쓴 ‘Pastoral Care’의 다음과 같은 핵심 메 시지가 대변한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외부적 임무에 너무 사로잡혀, 내부적인 영적 생활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동시에, 자신의 영적, 내부 적 생활 때문에 자신이 담당 해 야 할 외부적 임무도 소홀히 해 서는 안 된다. 우리 주님께서는 산 위에서 기도하시었듯이, 산 아래 도시에서 기적을 베푸시었 다. 이는 우리 크리스천들이 가 장 높은 영적 경지에 도달하려 고 노력하는 것과 같은 심정으 로, 낮고 천한 자들에 대한 동정 과 사랑을 잊어서는 안 됨을 상 기시키는 것이다. 가장 낮은 곳 으로 사랑이 흘러가면 갈수록, 이는 가장 높은 곳을 향하여 솟 구쳐 올라가는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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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Ⅰ

2020년 6월 16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성적성향 고용차별은 위법”…성소수자 권리 압도적 승리 연방 대법원 “민권법은 동성애자·트랜스젠더 이유로 해고 금지” 연방대법원은 15일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해고될 수 없다면서 개인의 성적 성향에 의 한 고용 차별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언론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날 성별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 는 민권법 제7조가 동성애자와 트 랜스젠더에게도 적용되는지에 관 한 재판에서 이들이 민권법의 보 호를 받는다고 판결했다. 주심인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대법관을 포함해 존 로버츠 대법 원장 등 대법관 6명이 찬성 입장을 밝혔으며 3명은 반대 의견을 냈다. 고서치 대법관은 “답은 분명 하다. 동성애자 또는 트렌스젠더 임을 이유로 개인을 해고하는 고 용주는 다른 성별의 직원들에게는 묻지 않았을 특성이나 행위를 이 유로 그 사람을 해고한다”며 성 별이 그러한 결정 과정에서 역할

연방대법원은 15일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해고될 수 없다면서 개인의 성적 성향에 의한 고용 차별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2019년 10월 연방대법원 앞에서 LGBT 권리 지지 시위하는 시민들

을 하는 것은 “정확히 민권법 제7 조가 금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반면 브랫 캐버노, 새뮤얼 앨리 토, 클래런스 토머스 등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은 “성별로 인한 차 별의 개념은 성적 성향이나 성 정

피부색, 국적과 종교뿐만 아니라 성별에 근거해 고용주가 직원을 차별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미 언 론은 전했다. 1955년 흑인 여성 로사 파크스 가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 양보 를 거부했다가 체포된 사건을 계

체성으로 인한 차별과 다르다”며 반대 의견을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동성애자 남성 2명 과 트랜스젠더 여성 1명이 실직 후 성적 성향을 이유로 해고돼 차별 을 당했다며 제기했다. 1964년 제정된 민권법은 인종과

기로 흑백 차별을 없애자는 민권 운동이 벌어졌고 이후 민권법이 제정됐다. AP통신은 “대법원은 민권법 이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를 고용 차별로부터 보호한다는 판결 을 내렸다”며 “이는 보수적인

가뜩이나 늦은 이민심사 더 느려진다 예산 부족으로 인력 75% 감축 수순 미국의 이민심사를 담당하는 기 관이 예산 부족 탓에 머지않아 인력 75%를 무급휴직할 상황에 놓인 것 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탓에 신청이 급감하면 서 신청수수료를 재원으로 삼는 심 사기관이 타격을 받게 된 것인데 자 칫하면 이민심사가 상당 기간 중단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정부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 체 ‘거번먼트 이그제큐티브’ 등 에 따르면 이민심사를 담당하는 국

토안보부의 시민이민국(USCIS)은 이번 주부터 직원의 4분의 3에 달하 는 1만5천명가량에 인력감축을 통 보할 계획이다. 30일 뒤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으면 무급휴직에 들어 갈 수 있다고 안내하는 것이다. USCIS 직원 4분의 3이 무급휴직 에 들어갈 경우 이민심사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미국에 이민 을 신청하더라도 결과를 받아보는 데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USCIS가 대폭적 인력감축을 검토하는 건 예산부족 탓이다. USCIS는 이민을 신청한 이 들의 수수료에 재원 대부분을 의존 한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 제한의 고삐를 당기면서 USCIS의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었고 코로나 19로 이민신청이 급감하면서 대대 적 인력감축을 하지 않을 수 없을 정 도로 예산이 바닥난 것으로 전해졌 다.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제한 기조 로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인력을

공화당 ‘목 누르기 금지법안’ 추진 민주당선 ‘면책 폐지’ 끝까지 주장 미국 집권 공화당에서도 경찰의 ‘목 짓누르기’ 진압 금지를 포함 한 경찰 개혁 법안을 준비 중이다.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 상 원의원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패키지 법안을 오는 17일) 공개할 예 정이라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스콧 의원은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중 유일한 흑인이다. 이는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이 조지 플로이드를 포

함한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으로 촉 발된 대규모 시위 이후 관련 법안에 지지를 나타내면서 추진되는 것이 다. AP는 “경찰관의 폭력 행위와 인종 차별에 공화당이 발 빠르게 우 선순위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스콧 의원은 NBC 방송과 인 터뷰에서 “이번 법안이 통과돼 법 률로서 확정돼야 한다”며 “목을

팀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

짓누르는 경찰의 진압 방식은 이제 사라져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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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으로부터 LGBT(레즈비언· 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권리 에 대한 압도적 승리”라고 평가 했다. AP는 대부분의 주가 직장 내 차별로부터 성 소수자를 보호하지 않는다며 “이 결과는 전국적으로 약 810만명의 LGBT 근로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 다. UCLA 로스쿨에 따르면 미국 에는 약 1천130만명의 LGBT 성 소수자가 있다. 로이터통신도 이번 판결은 “LGBT 권리를 위한 분수령이 되는 승리”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 소 송에서 성 소수자들의 입장에 반 대했지만, 이번 판결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고서치 대법관이 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P는 “이번 사건은 동성애자 권리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고 2015년 미 전역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획기적 판결을 내놓았던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이 퇴임하고 캐버노 대법관으로 바뀐 후 대법 원이 처음으로 LGBT 권리에 대 해 판결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충원, 인건비 지출이 늘어났던 것도 예산부족 사태의 원인으로 꼽힌다. USCIS는 이미 몇 달 전 인력충원을 중단한 상태다. USCIS는 의회에 12

억 달러의 긴급자금 지원 및 신청 수 수료 10% 인상 허용을 요청하고 있 으나 하원 세출위원회에서는 지난 11일 현재 정부로부터 공식 요청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라고 거번먼 트 이그제큐티브는 전했다. 공식 요 청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불분명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 기조 가 이민제한에 방점을 찍고 있는 만 큼 USCIS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에 시급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뜻으 로 해석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익명 을 요청한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연 합뉴스에 “75%가 무급휴직에 들 어가면 사실상 이민심사 기능이 중 단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모른다는 것”이라 고 말했다. 그는 “USCIS는 이민 신청자들의 수수료가 예산이 되는 기관인데 미국 이민 신청이 급감해 이런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예상은 아 무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법안은 공화당에서 나온 경찰 개혁 법안 중 가장 광범위한 부 분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법안은 경찰의 폭력 사 용 사건 데이터베이스화와 경관의 ‘바디 카메라’ 사용을 확대, 인종 증오 범죄의 강력 금지 등을 담고 있 다고 AP는 전했다. 이와 함께 목 짓 누르기 진압 방식을 계속 허용할 경 우 해당 지역에는 연방 지원자금을 중단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 려졌다. 공화당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의 ‘법과 질서’라는 원칙과 궤를

같이했지만 경찰의 크고 작은 폭력 행위에 대한 대규모 시위에 직면하 게 됐다. 지난 주말 동안 애틀랜타에서 흑인 남성 레이샤드 브룩스가 음주 운전 측정 중 경찰에 대항하다 경찰 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 이후 시위 규 모가 더욱 커졌으며 경찰도 즉각 해 당 경관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법안에 대해 플로이드 사망 이후 확산일로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데 부족하다 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 법안은 사

법 당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부상이 발생했을 경우 ‘면책 조항’을 삭 제토록 했지만, 공화당은 이러한 부 분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백악관은 민주당 법안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스콧 의원은 경관이 직권 남용을 했을 경우 자격 박탈 절차를 밟도록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원 법사위는 이번 주중 관련 법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법안 심의가 종결될 경우 하원은 내 주 표결하고, 상원 법사위는 16일 경 찰 개혁 법안을 심의할 계획이라고 AP는 전했다.

시민권 선서 때 성조기를 잡은 손…이민심사를 담당하는 기관이 예산 부족 탓에 머지 않아 인력 75%를 무급휴직할 상황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하면 이민심사가 상 당 기간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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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Ⅱ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JUNE 16, 2020

트럼프는 경제 치적 자랑하지만 국민들은“글쎄?” 6명중 5명이 “트럼프 정권서 재정상태 나아지지 않아” ‘연소득 7만5천달러 이상·백인남성’은 긍정답변↑ 미국인 대다수가 도널드 트럼 프 대통령 정권에서 재정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개인 금융 전문 사이트 뱅크레 이트닷컴에 따르면 미국 성인 6 명 중 1명 미만의 응답자만 트럼 프 정권에서 재정적 혜택을 봤다 고 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 일 보도했다. 오히려 재정 악화를 경험했다 는 비율은 수혜자라고 답변한 이 들의 2배에 달했으며, 전체 답변 의 절반가량인 45%는 이전과 동 일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간 7먼5천 달러 이상의 고소득 백인 남성일수록 트럼프 정권에서 재정적 이득을 보았다 고 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 타났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지수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올해 2월에 58%라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 타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10% 하락했으며, 실업률도 50년 만의 최저치에서 14.7%까지 치솟았다. 다만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사

태와는 별개로 그 이전에도 뚜렷 한 소득 증가를 경험하지 못했다 고 말했다. 뱅크레이트닷컴의 수석 경제 분석가 마크 햄릭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낮은 실업률에도 불 구하고 128개월에 이르는 미국의 경기 확장기 동안 소득 증가는 느 려졌다”면서 “미국에서 부의 사다리를 오르기가 더 어려워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전 반적인 경제 정책에 대한 질문에 조사 대상자의 약 42%가 부정적

코로나 19 우려…잡음 커진 트럼프 유세 “100만명 신청”자랑에 당국은 연기요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 규모 대선 유세 재개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대형 집회를 통해 세를 과시 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유세가 예정된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 려해 유세를 연기해달라는 요청 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한 실내 체육관에서 대선 유세를 한다.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유세를 중단한 이후 몇 달 만에 처음 갖는 집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 경 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게 뒤지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지지자가 운집한 대형 집회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하려는 의욕 이 커 보인다. 주별로 코로나19 이후 봉쇄정책에서 벗어나 경제 정상화 조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기회 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윗 을 통해 “거의 100만명의 사람 이 털사의 토요일 밤 유세를 위 한 티켓을 신청했다”고 자랑했 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온라인 으로 유세 참가 신청을 받고 있 는데, 100만명에 가까이 입장권 을 신청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작 털사는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난색을 보인다 . AP통신에 따르면 브루스 다 트 털사 보건담당 국장은 전날 “나는 대규모 실내 행사에 참 석하는 사람을 보호할 능력을 걱정한다. 대통령의 안전을 보 장할 능력 역시 우려한다”며 유세 연기를 요청했다. 이번 유세가 열리는 실내 체 육관은 1만7천석 규모다. AP는 “과학자들은 군중이 밀집된 밀 폐 공간에서 바이러스가 훨씬 쉽게 퍼지고, 이곳의 공기 순환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3월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장면

은 바이러스 입자가 더 잘 퍼지 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다”고 전했다. 오클라호마주는 다른 주에 비해 감염자 수가 적지만 털사

의 경우 지난 13일 일일 발병 건 수가 82건으로 최고치를 나타낼 정도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 다. 오클라호마는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를 조건으로 공공집회

으로 평가한 반면, 35%는 잘했거 나, 매우 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 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중 경제 측면에서 더 나은 후보를 선택하 는 질문에서는 양 후보 모두 응답 자의 3분의 1 이상의 지지를 받았 다.또 코로나19 사태로 소득에 부 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35%만이 올 선거에 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 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유 고브가 이달 3~4일에 미국 성인 1 천343명을 대상으로 집계했으며 오차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를 허용하면서도 대규모 행사 참석자가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유세 참 석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 적 거리두기 등 지침을 지키도 록 할지에 관한 질문에 답변을 거절했다고 A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 에서 민주당이 운영하는 도시를 파괴한 폭도와 약탈자들에게서 코로나19 확산 관련 아무런 문제 가 없었다며 “극좌 가짜뉴스가 대형 유세를 놓고 우리를 모욕 하려 한다. 그렇게는 안될 것” 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 유 세를 19일 개최하려 했다가 미 전역의 흑인사망 시위 사태 속 에 이날이 노예해방 기념일이라 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날짜를 하루 늦췄다. 대선캠프는 온라인으로 유세 참가 신청을 받으면서 코로나19 에 걸리더라도 주최 측을 고소 하지 않는다는 동의까지 요구해 눈총을 샀다.

트럼프, 볼턴 회고록 출간에 형사상 책임 경고 (PG)

트럼프, 볼턴 회고록 출간 강행에 긴장 “형사상 책임질 것”으름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회고 록 출간을 강행하겠다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상대 로 강력한 형사상 책임을 질 것이 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회고록 출간 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곧 법원에 낼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출간 예정일은 23일인데 적잖은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백악관 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출 간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가 책을 쓰고 책이 출간된다면 법 을 어기는 것이다. 형사상 문제를 안게 되는 것이다. 그러길 바란 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나눈 대화가 기밀사항이며 볼턴 전 보 좌관이 책을 내는 건 완전히 부적 절하다며 ‘형사상 책임’을 여러 차례 거론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회고록에서 거짓말을 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상원의 인준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있는 인물이어서 인준이 필요 없는 자 리에 앉혔고 비교적 짧은 기간 일 했으나 인상적이지 않아서 내보냈 다는 식의 인신공격성 주장도 했 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4월부 터 지난해 9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동석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볼턴 전 보좌관이 회고록 출간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지 못했고 법 무부는 회고록에서 기밀정보를 삭 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ABC방송은 앞서 트럼프 행정 부가 연방법원에 며칠 내로 출간 금지 명령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 되며 빠르면 이날 요청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 용해 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백악관 국 가안보회의(NSC)가 이미 볼턴 전 보좌관의 책을 받아본 만큼 트럼 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만한 내용이 들어 있다고 판단, 법 적 대응을 동원해서라도 출간에 제동을 걸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형사상 책 임’을 여러 차례 언급한 것도 법 적 대응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 된다. 볼턴 전 보좌관은 약 600쪽 분 량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을 올해 초 출간하려 했으나 백악관이 기밀누설 여부를 확인한 다며 시간을 끌어 출간일을 이달 23일로 늦췄다. 백악관은 여전히 기밀이 담겨있다며 발목을 잡고 있지만 볼턴 전 보좌관은 출간을 강행할 태세다.

‘반 트럼프’응집…바이든 5월 후원금 8천80만달러 인종차별 반대시위 확산하며 온라인 기부자 3배 급증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확산 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 이든 전 부통령의 월간 선거자 금 모금액이 최고치를 찍었다. ‘반 트럼프’ 정서가 응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 전 국위원회(DNC)는 지난달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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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자금 모금액이 8천80만달러 라고 이날 발표했다. 4월 모금액 6천50만달러에 견줘 33.5% 급증한 액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지자 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 돈의 의미를 안다”면서 “불 확실성과 경기침체 속에 나를 지원하기로 선택한 것을 절대 잊지 않고 대통령이 됐을 때 실 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밝혔 다. 그는 “몇 달 전만 해도 사 람들은 이번 선거전이 실패했 다 고 평 가 하 려 했 다 ”면 서 “그러나 현재,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자금을 매 우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바이든 선거캠프는 모금액 증가와 관련해 지난 몇 주 새 온라인 기부자가 150만명 늘어 나는 등 2월 이후 온라인 기부 자가 3배로 늘어났으며 이들이 지난달 평균 30달러(약 3만6천 원)씩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선거캠프는 “지난달 기부 자 절반 이상이 새로운 기부자 였다”고 밝혔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이 지난달 DNC와 함께 ‘바이 든 빅토리 펀드’를 만들어 부 유한 기부자들에게 막대한 자 금을 기부받기 시작한 점도 모 금액이 증가한 요인으로 꼽았 다. 선거캠프는 향후 후원금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확산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월간 선거자금 모금액이 최고치를 찍었다.

선거캠프 고위 관계자들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으로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 가 벌어짐에 따라 이달 기부자 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 했다고 로이터는전했다. 트럼 프 대통령은 5월 선거자금 모금

액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 만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는 트럼프 대통령 생일이었던 14일 하루 1천400만달러를 모 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 령과 RNC의 4월 모금액은 6천 17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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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6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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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對南 군사행동 예고…개성·금강산에 군 다시 주둔하나 北총참모부 “비무장화 지대에 군 진출해 요새화”…완충 구역 도발 가능성 북한군 총참모부가 16일 남북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역에 군대를 다시 투입할 가능성을 예 고해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은 어느 곳에 군대를 투입 할지 적시하지 않았지만, 남북 합 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곳은 개성 공단과 금강산관광 지역이라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에 군 병 력과 장비가 다시 배치될 가능성 이 있다고 전망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언급한 비무장화된 지대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지역”이라며 “이 들 지역에 대한 비무장화를 명시 한 합의서 조항은 없지만, 두 구 역 설치에 대한 회담 과정에서 서 로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과 비무장지대 내 파괴 및 보존 GP(감시초소), 9·19 군사 합의에 따른 지상·해상·공중 완충구역 등에서도 군사 활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남한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 하는 총참모부는 이날 ‘공개보 도’를 통해 “통일전선부와 대 적 관계부서들로부터 북남합의 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 대가 다시 진출하여 전선을 요새 화하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

게 행동 방안을 연구할 데 대한 의견을 접수하였다”고 밝혔다. ◆ 개성공단·금강산 지역 방 사포·전차부대 등 재배치 가능 성 = 군사 전문가들은 남측이 서 부전선에 화력을 집중해 놓았기 때문에 북한이 방사포·전차부 대를 개성공단 지역으로 재배치 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한다. 북한은 2003년 12월 개성공단 착공 이전 개성과 판문읍 봉동리 지역에 2군단 소속의 6사단, 64사 단, 62포병여단을 배치했었다. 6·25전쟁 당시 개성 북방에 주둔 한 6사단은 기동부대로, 전차를 앞세워 개성과 옹진 일대를 점령 하고 영등포까지 신속하게 전개 했다. 공단 착공 이전까지 6사단은 북한군 주력 전차인 시속 54㎞의 ‘천마호’ 전차와 시속 60㎞ 장 갑차 대대 등을 보유했다. 62포병 여단은 수도권을 겨냥한 170㎜ 자 주포와 240㎜ 방사포로 무장했다. 사거리 54∼65㎞에 이르는 이 들 장사정포는 수도권에 위협적 이다. 그러나 개성공단 착공에 앞서 이들 부대를 송악산 이북과 개풍 군 일대로 이동 배치한 것으로 알 려졌다. 2016년 2월 북한의 핵실 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개성 공단에서 남측 인력이 모두 철수 했고, 북한도 공단 폐쇄 조치를 단행하면서 현재는 운영되지 않

개성공단 모습…북한군 총참모부가 16일 남북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역에 군대를 다시 투입할 가능성을 예고함으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에 군 병력과 장비가 다 시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 있다. 아울러 금강산관광 지역의 무 장화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문가 들은 예견했다. 관광 중단 전 남 측 관광객을 태운 선박이 접안하 는 금강산 장전항 부두 인근에는 유고급(70t) 잠수정 기지가 있었 다. 해안 절벽을 뚫어 잠수정의 출입 통로를 만든 뒤 대형 콘크리 트 출입문을 달아놓았다. 2003년 이전까지는 간헐적으 로 잠수정이 이 기지를 이용한 것 으로 알려졌지만, 금강산 관광특 구가 확장되면서 이 기지는 폐쇄 됐는데 기지 운용을 재개할 수 있 다. 잠수정을 운용하는 해군부대 도 다른 지역 부대로 통합됐는데, 역시 재배치 가능성이 있다.

장전항을 에워싸고 있는 산 중 턱에는 현재도 240mm 방사포 부 대가 여러 곳 주둔하고 있다. 12 개 발사관이 장착된 방사포 차량 이 장전항을 향해 서 있다. 북한이 금강산이 있는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에 있는 남측이 만 든 관광객 숙박시설을 철거하고 전차·방사포 부대를 배치할 가 능성도 거론된다. 애초 이곳에는 전차부대와 방사포 부대가 주둔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천마 ·폭풍호와 같은 전차는 기동력 이 우수해 동해선을 따라 기습 이 동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군의 한 전문가는 “북한 총참 모부가 비무장화 지대들에 군대 가 진출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넓 은 의미로 개성공단과 금강산지

민주, 6개 상임위원장 선출 결행…정국 급랭 범여권 187명 표결 참여…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사의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을 둘 러싼 극한 대치 속에 더불어민주 당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6개 상 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미래통합당은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본 회의 직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개원 국회에서 제1야당의 불참 속 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것은 1967 년 이후 53년 만이라고 국회사무처 는 밝혔다. 원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당이 의사일정 거부 방침을 밝혀 국회 파행이 불 가피할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6시 본회의를 열어 18개 상임위원회 중 법제사 법위 등 민주당이 자당 몫으로 배 정한 6개 상임위 위원장 선출 안건 을 표결에 부쳤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통합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에 필요한 자당 소속 상임위원 명단을 내지 않자 강제 배정 조치를 밟았다. 표결에는 민주당, 정의당, 열린 민주당, 시대전환, 기본소득당 등 범여권 의원 187명이 참여했다. 국 민의당 소속 3명은 불참했다.

박병석 의장 "19일 남은 상임위 구성"

상임위원장 선거하는 국회의원들…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열린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거를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회의에 불참 했다.

투표 결과 법사위원장에 윤호 중, 기획재정위원장에 윤후덕, 외 교통일위원장에 송영길, 국방위원 장에 민홍철, 산업통상자원중소벤 처기업위원장에 이학영, 보건복지 위원장에 한정애 의원이 선출됐다 . 박 의장은 선출안건 상정 이유로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부 상임위부터 구성하게 된 것 을 매우 아쉽고 유감스럽게 생각 하지만 국민과 국익을 위한 길이 라면 감당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 렸다”고 밝혔다. 이에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는 “1948년 제헌 국회 이래 국회 에서 상대 당 상임위원들을 동의

없이 강제 배정한 것은 헌정사에 처음”이라며 “오늘은 역사에 국 회가 없어진 날이고 일당 독재가 시작된 날”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18개 상임위 원장을 다 내놓겠다”고 말하고 본회의장을 나섰고, 이어 열린 의 원총회에서 “지금까지 제1야당 이 맡아왔던 법제사법위를 못 지 켜내고 민주주의가 이렇게 파괴되 는 걸 못 막아낸 책임을 지고 사퇴 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상임위원장 선출 후 “남은 상임위원회 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19일에 열겠다”며 “앞 으로 나흘 동안 여야가 합의를 위 해 진심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장 16일부터 모든 상임위를 가동하고 이번 주 안에 원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의 사 의 표명으로 원내 교섭 창구가 사 라짐에 따라 정국 파행 장기화를 감수하고 사실상 단독으로 나머지 상임위를 구성하느냐, 아니면 통 합당의 협상 복귀를 기다리느냐는 기로에 놓이게 됐다.

역의 무장화 선언이라고 해석해 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 다. 이어 “그간 북한은 남측에 대해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관 광을 요구해왔지만, 아무것도 실 행되지 않은 만큼 그곳에 군대를 재배치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군사합의 완충구역 ·JSA·철거GP 무장화 거론… 군 “가능성 작아” =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로 시행 중인 지상과 해상·공중 완충 구역에 서의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군 관계자들은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군사합의서는 어떤 특정 지역 을 ‘비무장화’ 하기로 한 것은 아니고, 운영 방식을 통해 비무장 화에 준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군사합의서를 보면 군사분계 선(MDL)으로부터 5㎞ 내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 외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했다.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서해 덕적도~북한 초도, 동 해 속초~북한 통천)에도 완충수 역(동해 80㎞·서해 135㎞)이 설 정되어 있다. 이 구역에서는 포 사격과 기동훈련을 해서는 안 되 고, 해안포 포구 덮개와 양측 함 정의 함포 포신 덮개 설치 및 포 문 폐쇄 조치도 이행해야 한다. 운영 방식을 통해 비무장화에 근접한 구역이다.

남북이 MDL 상공의 비행금 지구역을 설정해 2018년 11월 1일 부터 이행하는 것도 군사합의에 따른 것이다. 공중 완충구역에서 는 전투기의 공대지 유도무기 사 격 등 실탄을 동반한 전술훈련도 금지됐다. 북한은 공중 완충구역 설정 이후 한 차례도 위반한 사례 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군 관계자 는 전했다. 특히 북한은 고성능 무인정찰 기 운영 면에서 한국군과 주한미 군에 뒤처져 있어 공중 완충구역 은 북측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측 면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 다. 또 철거된 GP와 건물만 보존 된 GP를 각각 복구하거나, JSA 근무병들에게 다시 총기 휴대를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판문점 경계를 맡은 인력 은 모두 총기를 휴대하지 않고 비 무장으로 근무한다. 군사합의서는 “판문점 공동 경비구역의 비무장화 조치 방안 을 협의·이행한다”고 되어 있 다. ‘비무장화 조치’와 ‘비무 장화 지대’는 완전히 다른 개념 이다.군 관계자는 “북한 총참모 부의 주장은 앞으로 남측의 행동 을 봐가면서 지상·해상·공중 완충구역 합의도 파기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위협이 깔려 있다”면 서 “그러나 총참모부 공개보도 는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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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JUNE 16, 2020

“北 최근 공세는 韓美균열 시도…트럼프 방위비집착, 동맹 저해” 힐 前차관보 화상 세미나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 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15 일 북한이 우리 정부에 굴욕감을 줌으로써 한미 간 균열을 키우려 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힐 전 차관보는 이날 싱크탱크 ‘국 제 위기 그룹’(ICG)이 진행한 ‘협상 대표들의 조언: 북한에 관한 다음 조치들’ 화상 세미나 에서 남북관계 단절을 선언하며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을 강하 게 시사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등 북한의 최 근 강경 행보의 의도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 그는 “지난 두어 주간 우리 가 북한으로부터 본 행동들은 진

짜로 미국과 한국이 얼마나 떨어 져 있는지를 보기 위한 시도”라 며 “나는 그것이 일종의 동맹에 대한 시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매우 형편없이 하고 있다. 우리 군에 대한 주둔국의 지 원 이슈와 관련된 트럼프의 집착 때문”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의 방위비 증액에 대한 과도 한 인상 요구가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한미 공조 등에 저해 요소 가 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나는 북한이 한국 정 부에 굴욕감을 주려고 시도하는 데 있어서 하고 있는 일이 보다 정치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며 “그들은 한국과 미국 사이의 간극을 더 벌리려고 시도하는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2019년 11월12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글로벌경영관에서 열린 강원대·강원일보 국제학술 심포지엄에 서 '격랑의 동북아시아와 한반도 평화 번영의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트럼프 행 정부가 취임했을 때에 비해 한미 가 가깝지 않다는 생각에 매우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나는 우리가 동맹의 결 속 문제에 대해 주의 깊게 볼 필 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제재 완화를 원 하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 과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데 중국 은 이미 도발적인 시험 발사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언급했다. 앞서 힐 전 차관보는 지난 11 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실은 ‘한반도의 위기는 동맹의 필요 성을 강화한다’는 제목의 기고 문을 통해서도 북한이 한미관계 를 시험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 부가 동맹 보유의 중요성에 대해 분명한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 갈루치 전 북핵특사 “미 대 선前 북미정상 만남, 나쁜 아이디 어” =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북

美국방,미중 新냉전 속‘反中전선’가속 압박 北 대남 군사행동 위협 속‘北 비핵화-한반도 평화’원칙 재확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 관은 15일 ‘중국 공산당’의 위 협에 맞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모든 파트너 및 동맹들과 함께 하 겠다며 한국도 명시적으로 거론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최종적 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 화’(FFVD) 및 한반도의 항구 적 평화 목표에 대한 한국과의 공 동 노력을 재확인했다. 에스퍼 장관은 15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 타임스에 기고 한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 도·태평양을 위해 파트너들과 함께 서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중국 공산당 에 의해 가해지는 도전 속에서 역 내 동맹 및 파트너들과 보다 긴밀 한 안보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 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 국방수장의 이러한 언급은 미국이 신(新)냉전 국면에서 중 국과의 싸움을 전방위적으로 확 대하는 상황에서 군사 분야에서

도 인도·태평양 지역 내 반중( 反中) 전선을 구축, 중국 고립 작 전을 가속하겠다는 의지를 천명 한 것으로, 미·중 사이에서 고민 을 키워가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 부담이 가중할 전망이다. 에스퍼 장관은 국방부가 ‘인 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이 래 ▲대비 상태 ▲파트너십 강화 ▲’보다 네트워크화된 지역 촉 진’ 등 3가지 기둥에 대한 큰 걸 음을 이뤄냈다면서도 여전히 해 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두 번째 기둥 인 파트너십 강화를 설명하면서 “우리는 안보 협력과 정보 공유, 훈련 등에 걸쳐 우리의 인도·태 평양 동맹 및 파트너들과 보다 가 까운 관계를 계속해서 구축하고 있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여 기에는 북한의 FFVD와 한반도 의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 해 한국과 함께 하는 우리의 노력 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미 당 국자가 북한 비핵화를 거론하면

서 ‘FFVD’라는 표현을 명시 한 것은 오랜만이다.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 예고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 키는 가운데서도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에 대한 원칙을 재확 인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퍼 장관은 ‘대비 상태’ 와 관련, “우리의 병력을 현대화 하고 억지력을 강화하는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면서 국 방부 역사상 최대 규모 연구·개 발(R&D) 예산이 이를 입증해준 다며 “우리는 극초음속 무기, 5G(세대), 인공지능(AI) 등을 개 발하는 동안 잠수함, B-21 스텔 스 폭격기, P-8 해상 초계기, 무 인 수중·수면 드론, 장거리 정밀 유도무기, 그리고 신형 구축함를 비롯, 인도·태평양 전구에 중차 대한 플랫폼 등에도 투자하고 있 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더해 우리는 21세기형 새로운 연합 전투 독트 린을 개발하고, ‘분산된 해상 작

전’, ‘원정 첨단 기지 작전’과 같은 새로운 개념을 이행함으로 써 전투 방식을 현대화하고 있 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노력들은, 싸우 게 되지 않길 희망하지만 반드시 승리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할 미래 의 전쟁들을 위해 우리 군을 준비 시킨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중국을 ‘중국 공산당’(CCP)으로 칭하며 “역 내 이웃들보다 중국공산당의 광 범위한 해로운 행동의 역사를 더 익히 아는 이는 없을 것”이라며 “중국은 우리의 공통된 가치· 이익에 반해 그것을 약화하고 재 편하는 시도를 해왔다”고 맹비 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다른 나라들의 주권과 국제 규칙 및 규범을 약화하려는 중국공산 당의 시도들을 거부하기 위해 계 속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 다”고 말했다. 특히 에스퍼 장관은 인도·태 평양 전략의 3대 기둥을 뒷받침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하기 위해 행정부 차원에서 ‘태 평 양 억 지 구 상 ’(Pacific Deterrence Initiative)을 구축하 는데 있어 의회와 협력하기를 고 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태평양 억지 구상’ 이 “우리의 투자 우선순위를 매 겨주고 신뢰할 만한 억지력을 유 지해주며 지속적이고 범정부 차 원의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 한 전념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 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가 투명성에 터 잡은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와 개방성, 공통 가치의 중요성을 강화해줬다면서 “그 것(코로나19 사태)은 불확실성의

美, 태평양에 항공모함 3척 배치 中, 美 비난하며 대응 군사훈련 경고

미국 해군이 태평양에 3척의 항공모함을 동시에 배치하자 중 국 관영언론은 중국이 역내 이익 을 지키는 데 물러서지 않겠다며 반발했다고 CNN방송이 15일 보 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 해군의 10 만t급 항공모함 3척이 태평양에 서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로널 드 레이건호와 시어도어 루스벨 트호는 서태평양에서, 니미츠호 는 동태평양에서 작전 중이며, 각 항공모함에는 60대 이상의 항공 기가 실려 있다.

CNN은 미 해군 보유 7척의 항공모함 중 3척이 태평양에 배 치된 것으로, 나머지 4척은 정비 를 위해 항구에 정박 중이라고 전 했다. 레이건호와 루스벨트호는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한동안 발이 묶여 있다가 최 근 들어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스티 븐 쾰러 해군 소장은 “항공모함 과 타격단은 미 해군력의 경이로 운 상징이다. 나는 정말로 매우 흥분돼 있다”고 말했다.

CNN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둘러싼 북한과 긴장이 정점에 달 한 2017년 이후 태평양에서 항공 모함이 가장 대규모로 전개된 것”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활동 이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고 해석 했다. 미 해군의 10만t급 항공모 함 3척이 태평양에서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이번 순찰 활동은 지난달 미 태평양함대가 전진 배치된 잠 수함 모두가 서태평양에서 작전 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나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미 해군의 10만t급 항공모함 3척이 태평양에 서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은 8척 이상의 잠수함이 작전 중 이라고 보고 있다.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에서 작전국장을 지낸 칼 슈스터 는 CNN에 “중국은 이들 잠수

함이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하고, 이는 중국의 대응 계획을 복잡하 게 만든다”며 특히 중국이 미 항 공모함까지 계산해야 할 때는 더 욱더 그렇다고 말했다.

미 비핵화 협상 방식과 관련, 정 상회담 방식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으면서도 실무협상을 통해 먼 저 성과를 도출하는 바텀업 방식 에 무게를 뒀다. 현 북미 비핵화 협상은 트럼 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 원장의 ‘친분’에 의존한 톱다 운 방식으로 이뤄졌으나, 지난 12 일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2 주년을 맞은 가운데 싱가포르에 서 북미 정상이 채택한 공동성명 과 관련해 이렇다 할 진전을 보 지 못한 채 장기 표류하는 상황 이다. 갈루치 전 특사는 이와 함께 북미 정상이 오는 11월 3일 대선 전에 만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 나쁜 생각이라며 반대 입 장을 밝혔다. 시대에 탄력 있는 방위 공급망 및 약품에서부터 반도체, 칩 제조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필수 자원들 에 대한 접근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일의 중요성을 입증해줬 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겨냥, “바이 러스는 어떤 이들(중국)이 선의 로 회복을 위한 지원에 협력하는 대신 얼마나 책임을 전가하고 혼 란의 씨를 뿌리고 위기를 이용하 는지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공산당의 남중국해 내 ‘불안정 행위’를 일일이 나 열, 중국이 “아세안국가들이 2 조5천억원 달러로 추정되는 연안 석유 및 가스에 접근하지 못하도 록 괴롭혔다”며 중국이 이웃들 을 협박하고 위협한다고 주장했 다. 에스퍼 장관은 16일 트위터에 기고문을 소개하며 “파트너십: 우리는 일본과 한국, 뉴질랜드, 태국, 호주, 필리핀, 동티모르, 파 푸아뉴기니, 피지, 통가와 그 외 태평양 섬나라들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지속해서 구축해왔다” 며 해당 지역 사진과 함께 국가 이름을 일일이 나열한 뒤 “우리 는 민주적인 대만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미국이 이 지역 전체와 세계에 최강의 해군력이 있다는 것을 과 시하려는 시도”라면서 ‘패권 정치’라는 표현까지 썼다. 또 “중국은 대함 탄도미사일과 같 은 항공모함 파괴 무기를 보유하 고 있다”며 중국이 미 해군에 대 응해 군사 훈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미군 수 송기가 이례적으로 대만 영공을 지난 것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 다. 지난 9일 일본 오키나와 기지 에서 이륙한 미 수송기 C-40A가 대만 영공을 지나자 중국은 수호 이(SU)-30 전투기 여러 대를 보 내 대만 서남부 공역에 진입하는 무력시위에 나섰다.


세계

2020년 6월 16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트럼프, 주독미군 감축 첫 공식화…“독일만 얘기하는게 아니다” “獨이 군사비 지불 때까지 2만5천명으로 약 절반 줄일 것”…주한미군 불똥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독일에 주둔한 미군을 2만5천 명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이는 독일의 군사비 지출 분담에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이어서 현 재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주한미군 에도 불똥이 튈지 귀추가 주목된 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불만 이 독일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 라고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 국이 독일에 주둔한 미군의 수를 2 만5천명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 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독일이 북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게 필요한 방위비를 충분 히 지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이 “우리는 독일을 방어하고 있 지만 독일은 수년 간 채무를 이행

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이 지 불할 때까지 우리는 우리 병사의 수를 약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 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앙겔라 메 르켈 독일 총리가 무역에 관한 타 협안을 제안했지만 자신은 이 합 의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독일 에 관해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 다”라며 “나는 많은 다른 나라 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 고도 언급했다. 최근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의 군사비 지출액 등을 문제 삼아 주독 미군을 줄이라고 지시 했다고 보도했지만, 트럼프 대통 령의 입을 통해 직접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트 럼프 대통령이 오는 9월까지 수천 명을 줄이는 등 주독 미군을 9천 500명 감축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독일에 주둔한 미군을 2만5천명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경우 3만4천500명인 주독 미군 이 2만5천명으로 줄어든다고 보도 했다. 또 임시 또는 순환배치 병력 을 포함해 독일 주둔 미군 규모를 2 만5천명으로 상한선을 씌울 것이 라며 현 시스템에서는 순환배치 병력과 훈련 참가 병력 등을 포함

해 독일 주둔 미군은 최대 5만2천 명까지 늘어날 수 있었다고 전했 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약 절 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5만2천명을 기준으로 한 것으 로 보인다. 나토 회원국은 미국에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한 상 황이다. 그러나 지난해 독일의 방 위비 지출 비중은 1.36%로 이 기준 에 크게 못미치고 달성 연도도 2031년으로 제시한 상태다. 최근 대사직에서 물러난 트럼 프 대통령의 측근인 리처드 그리 넬 전 주독 미국대사는 그동안 독 일이 방위비를 충분히 지출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표시하면서 군대 감축을 압박해 왔다는 게 외신의 전언이다. 그리넬 전 대사는 최근 언론 인 터뷰에서 독일은 나토 회원국 중 이 목표 달성을 위한 신뢰할 만한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유일한 국 가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리넬 전 대사는 또다른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한국, 일본, 그리고 독일로

부터 군대를 데려오기를 원한다’ 고 분명히 말했다”며 한국까지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 월 자신이 타결 목전까지 갔던 한 미 방위비 분담금 잠정합의안을 ‘비토’한 사실을 인정한 뒤 추 가 증액 요구를 재확인하면서도 방위비 협상은 주한미군 감축에 관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이 방위비 협상 타결 압박용으로 주한미군 감축을 꺼내들 수 있고, 특히 즉흥적인 트 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상 대선 카 드로 이를 활용할 것이라는 우려 도 없지 않다. 다만 주독미군의 감 축은 방위비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출범 후 계속된 양국의 불 편한 관계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 라는 해석과 함께 한국은 GDP 2% 를 넘는 방위비를 지출하는 등 독 일과 상황이 다르다는 반론도 만 만치 않다.

코로나19로 닫혔던 유럽내 국경 석달만에 '활짝' 일부 지역 이동제한 해제하자 휴양지에 마스크 관광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닫혔던 유 럽 내 국경이 15일 대부분 열렸다. 독일과 프랑스, 체코, 오스트리 아 등 상당수의 유럽연합(EU) 회 원국들은 이날 EU 등 솅겐 지역에 대한 이동의 제한을 해제했다. 독 일과 프랑스 경찰은 0시를 기해 양 국 국경에 놓인 차단막을 제거했 다. 슬로베니아는 유럽에서 처음으 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생한 이 탈리아와의 국경 통제를 풀었다. 이미 폴란드는 지난 13일 EU 회원

국을 대상으로 국경 통제를 풀었 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가 걷잡 을 수 없이 확산한 지난 3월 중순께 부터 국경을 통제해왔다. 화물 트 럭과 통근자 차량 등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유럽 내 이동의 자유 가 제한됐다. 그러다 코로나19 상 황이 점차 통제되면서 이달 들어 국경 통제 조치를 조금씩 완화해 왔고, 일부 국가 간에는 이미 이달 초부터 빗장이 풀렸다. EU 회원국이 아닌 스위스도 이날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와

전세계 코로나 확진 798만4천명, 사망 43만5천 명 넘어

의 국경을 개방하고 EU 등 솅겐 지역에 대한 이동의 제한을 풀었 다. 국경 통제의 해제는 유럽 내에 서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코로나19 의 확산이 어느 정도 진정된 탓이 크다. EU 회원국이 아니지만 유럽의 국경 간 자유이동 체제인 솅겐 협 정에 가입된 스웨덴의 경우 코로 나19 확산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 는 이유로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 서 해제 대상의 예외가 되고 있다. 아울러 국경이 통제된 후 솅겐 체 제가 사실상 종식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점도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통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경이 개방된 이유 중 하나로 보 인다. 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을 대 상으로 역내 국경 통제를 점진적 으로 풀도록 유도해왔다. 특히 여 행업에 의존도가 큰 국가들을 중 심으로 이동 제한을 풀어야 한다 는 목소리가 높았다. 유럽 국가들의 여행 관련 산업 은 코로나19로 상당한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15일 스페인 마요르카섬에 도착해 해변가에 나온 독일 관광객들

마요르카섬에는 이날 국경 통제 이후 처음으로 독일 관광객 수백 명이 도착했다. 관광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스페인의 경 우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 의 12%를 차지한다.

“코로나로 브라질 700만명 빈곤층 전락 위기" 세계은행, 긴급지원 없으면 4천880만명으로 증가 예상 “브라질의 경제활동이 코로나 19 충격으로 사실상 정체 상태에 빠진 가운데 긴급재난지원이 없으 면 빈곤층이 대규모로 늘어날 것 으로 추산됐다. 15일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 울루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보고서를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거나 코로나19 종식 이전에 지 원이 중단되면 최소한 700만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했 다. 세계은행은 하루평균 소득 5.5 달러(약 6천700원) 미만을 빈곤층 으로 분류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브라질의 빈곤층은 지난해 4천180 만명에서 올해는 4천88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 로 일자리를 잃고 소득이 줄어든

브라질의 경제활동이 코로나19 충격으로 둔화한 가운데 긴급재난지원이 없으면 빈곤 층이 대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 출처=브라질 뉴스포털 UOL>

취약계층 5천만 명에게 긴급지원 자금을 제공하기 위한 예산을 965 억 헤알(약 21조5천500억 원) 수준 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원 대상이

전체 국민의 절반을 넘는 1억1천 20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 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국정을 총 괄하는 바우테르 소우자 브라가 네투 수석장관은 지난달 의회에

EU 밖 지역 국가에 대한 입국 규제는 7월 이후에나 풀릴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 들이 역외 국가에 대해 7월 1일부 터 국경을 일제히 개방해야 한다 는 입장이다. 출석해 “정부 재원에 한계가 있 으며 지원이 무한정 계속될 수 없 다”면서 경제활동 재개를 촉구했 다.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 긴급 재난 지원금과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인 ‘보우사 파밀리 아’(Bolsa Familia) 등의 재원 확 보를 위해 국제기구를 상대로 금 융지원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 다. 한편, 세계은행은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8%와 2.2%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를 -7.4%로 제시하면서, 4 분기에 코로나19가 2차 확산하면 성장률이 -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 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 년에 각각 1.3%씩 성장했고 2019년 성장률은 1.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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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TUESDAY, JUNE 16, 2020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독자 시단(詩壇)]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초여름 찬가(讚歌) 곡천(谷泉) 박원희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미주 크리스찬문학가협회 회원>

<필자 곡천(谷泉) 박원희 찍음>

생기가 넘치는 초 여름

요즈음 나의 친구

맑에 푸른 하늘이 화선지 되어

숲 사이로 스며드는 눈부신 태양 빛이여

밝게 하얀 솜털구름 거무스레 먹구름이 물감 되고

그늘에 앉아서도 눈이 따갑도록 찬란하여라

산과 들 바다와 온갖 만물의 모양 이루어

소리없이 날아드는 벌 한마리 금방 이라도 쏠듯이 내 곁을 감도나니

드높고 넓게 펼쳐진 끝없는 저 하늘에는

손에든 노트북을 파리채 삼아 엉겁질에 툭 한번 칠뻔도 하련마는

헤아릴수 없는 묵화가 전시 되었도다

요즈음 따라 외로이 정원에 홀로 앉은 나에게는 풀 한포기 벌 한 마리까지도

푸른 하늘 지붕 삼아 록음방초 방석 위에서

더할 나위없이 유일하고 다정다감한 나의 친구가 되어 버렸네

빈 하늘을 찾아 마음의 손으로 새로운 풍경화를 열심히 그리면서

얼씨구나 좀도 좋아 아니나 놀지를 못할 손가

초여름 노래를 즐겨 부르며 작은 마음속에 천국 그림을 남기곤하네

다소곳이 엉큼 살짝 다가가서 어루만져 주고파라 쓰다듬어 주고싶네

유월 유두(流頭)

록음방초 시절이라

하늘에서 유두비가 주룩주룩 내리어 산천초목을 촉촉이 적시우네

허드슨 강변에 록음방초 무대가 활짝 열렸네

시냇가에 흐르는 해맑은 유두 물이 유유히 흐르는데 배달민족 백성들은 유두명절을 맞이하면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감고 몸을 씻고 마음의 때도 떠내려 보내어 맑고 깨끗한 심신을 간직 한다네 유월은 록음방초 시절이라 새 잎 줄기가 무성하게 자라며 아름다운 꽃이 만발 하여라 유두분명으로 아름답게 단장하며 코로나 바이러스도 독이 아닌 약이 되어 온 인류의 심신을 재무장케하는 전화위복이라

하늘 높이 넓게도 펼쳐진 거창한 무대 위에는 두리뭉실 피어오르는 울창한 초록빛 꽃 노적이 솟아오르고 꽃 잎파리 팔랑이며 초록색 꽃 천막일랑 휘엉청거리며 얼씨구 좋다라며 한판 크게 벌린 록음방초 춤판 이어라 곱게 주름잡아 철석이는 허드슨 강물 박수갈채 노래 소리에 아롱진 시인은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다소곳이 앉아 시 한 수를 일구었도다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313> “Thank you, Big Brother.” “Do I have to call you Uncle, then?”Tom asked. “No, just Peter.” “What about us?”John asked.“Merriam is Welsh and Celtic” “You are in, General,”Bill said.“So is George, descending from the Whites of Cork, Ireland. We’ll have a big celebration for the family reunion today. In the meantime, Charlie, can you show General and Mrs. Merriam to their room, so they may rest?” “We’ ll be on standby,”George said.“Can you tell my CPO we are ready to leave, Charlie?” “Yes, Admiral.” “Goodbye everybody,”Elizabeth said, rising and holding her children by their hands.“I’ ll now have to take them to Kapiolani Park. I expect Peter at my office shortly.” “I’ll take him down,”Stella said.“Is my Ferrari in good running condition, Charlie?” “Well oiled and tuned up.” Exhilarating was the slap and whistle of the wind as Stella zipped the red convertible, top down, through the hair-pin turns of Round Top Drive, seemingly flying off the edge of the sheer lava cliffs the road straddled at one point. No sooner had the image of the crumpled metal frame bursting into flame and incinerating their two mangled bodies caught in it flashed across his mind than it evaporated, replaced by complete confidence in her familiarity with the road, firm control of the wheel, her good instincts and unerring judgment. He leaned back, relaxed, squinting at the quickly changing kaleidoscope of vegetation, seascape, and cityscape. “You are the first person who hasn’ t asked me to slow down,”Stella said.“Aren’t you scared?” “No. I know I am in good hands.” “You are. I have never had an accident,”she said, as she swerved sharply onto the shoulder and jolted to a stop to make way for a pickup abruptly coming into view around the corner. “You are also courteous.” “No, contemptuous of the other driver’ s IQ and reflexes. But I trust yours completely. Do you want to take over?” “No, I should get a driver’ s license first.” “We’ ll fix that.” On Punahou Street they passed a campus of ivy-clad granite buildings, tennis courts and an athletic field with track striping.“It must be a school,”Peter observed. “It is, Punahou School, from elementary to high. Like your father’ s Korean School.” “Yes. How well kept it looks!”

“감사합니다, 형님.” “그럼 내가 피 터를 숙부라 불 러야 해?”톰이 물었다. “아니, 그냥 피터야.” “우리는?”존 이 물었다.“메리 암은 웰시고 켈 트야.” “당신네도 포 박태영(Ty Pak) 함됩니다, 장군” <영문학자, 전 교수, 빌이 말했다.“아 뉴저지 노우드 거주> 일랜드 코크의 화 이트 가문인 조지도 그렇고. 오늘 우리 가족이 다 모이는 큰 잔치를 가집시다. 그동안, 찰리, 메리암 장군 부부를 방으로 모셔서 좀 쉬시게 해드려.” “우리는 대기하고 있을 거요”조지가 말했다. “찰 리, 하사한테 떠날 수 있다고 말해?” “네, 제독님.” “다들 안녕히들 계세요”엘리자베스가 일어서며 애들 손을 잡고 인사했다.“이제 곧장 카피오라니 공원으로 가야겠네요. 피터, 사무실에서 조금 있다 봐.” “내가 데리고 갈게”스텔라가 말했다.“내 페라 리 잘 달려, 찰리?” “그럼. 기름 채웠고 툰업도 했어” 스텔라가 빨간 컨버터블의 차 지붕을 내리고 한 곳에서는 가파른 용암 절벽 위에 걸쳐있는 길을 벗 어날 듯 U자형 급커브를 질주, 몰아치는 바람이 신 나게 뺨을 치며 쌩쌩댔다. 추락하여 으스러진 쇠로 된 차체가 폭발하며 그 안에 끼인 자기들 두 시체를 화장하는 영상이 순간적으로 스쳤으나 그녀의 그곳 도로와의 익숙함, 운전대를 굳게 잡은 손, 좋은 본능 과 틀림없는 판단력에 대한 완전한 신뢰로 대체되 었다. 피터는 뒤로 기대여 쉬며 초목, 바다, 시내경 치가 급전하는 만화경을 가늘게 뜬 눈으로 보았다. “네가 천천히 가라고 말 안한 첫 사람이야” 하고 말하며 스텔라가 물었다.“겁 안나?” “아니. 믿으니까.” “맞아. 난 사고 한번 안 냈어”하고 그녀는 모퉁 이를 돌아 갑자기 나타난 픽업트럭에 길을 비켜주 기 위해 차를 도로변으로 재껴 급정거하며 말했다. “또 공손하기도 해.” “아니. 상대방 운전자의 IQ와 반사작용을 멸시 하는 거지. 그러나 너는 내가 완전히 믿어. 대신 운 전하겠어?” “아니. 먼저 운전면허를 따야지.” “그렇게 하지.” 푸나후가로 가다 담쟁이덩굴에 덮인 화강암 건 물, 정구장, 육상경기 줄이 쳐진 운동장을 지나갔다. “학교로군”하고 피터가 내려다보았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있는 푸나후 학교 야. 네 아버지 조선학교같이.” “그래. 아주 잘 관리 했구만!”

[바로 잡습니다] 연재소설‘다중어인’312회(6월 15일자) 한글 부문 위에서 18째 줄‘ “아냐, 피터의 조상 원 우랄 알타이족과 내 조상 켈트족이 유럽과 아시아 어디에 이웃이었을 거야”스텔라가 반사적으로 말했 다.’ 에서‘스텔라가 반사적으로 말했다.’ 를‘스텔라가 명상에 잠기며 말했다.’ 로 바로 잡습니다. 독자 여러 분의 해량 바랍니다.


2020년 6월 16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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