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720A

Page 1

Wednesday, June 17, 2020

<제4609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6월 17일 수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북한, 개성 연락사무소 전격 폭파… 남북관계, 파국 치달아 北‘大敵사업’본격화…북한 총참모부“남북 합의로 비무장한 지역에 군 투입” 靑, NSC 소집해 대응책 논의…軍, 돌발상황 대비해 대북 감시·대비태세 강화 관련 기사 A5면-미국의 반응 A6면-한국의 대응 A7면-전세계의 반응 북한이 16일 오후 판문점 선언 의 결실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 무소를 전격 폭파했다. 북한이 남한을‘적’ 으로 규정 한 뒤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것으 로, 남북관계가 파국의 위기로 치 닫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중앙TV 등은 폭파 2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5시“14시 50분 요란한 폭음과 함 께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 게 파괴됐다” 고 보도했다. 매체들은“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남김 없이)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 심에 부응해 북남 사이의 모든 통 신연락선을 차단해버린 데 이어 우리측 해당 부문은 개성공업지 구에 있던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했 다” 고 전했다. 이로써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판문점 선언’ 에 따라 그해 9월 개성에 문을 연 연 락사무소가 개소 1년 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 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 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 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 이 라며 건물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 만에 속전속결로 실행에 옮긴 것 이다. 이날 남측에서도 개성공단이 위치한 곳에서 폭음 소리와 함께 연기가 목격됐다. 경기 파주시 대

흐림

흐림

6월 18일(목) 최고 76도 최저 65도

6월 19일(금) 최고 79도 최저 66도

흐림

6월 17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213.10

1,234.32

1,191.88

1,224.90

1,201.30

1,227.65

1,200.62

2,206,705 405,715

23,755 576

119,091 30,994

170,250

446

12,837

<6월 16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응을 문제 삼으며 개성공단 완전 철거, 연락사무소 폐쇄, 9·19 군 사합의 파기 등을 거론하면서 대 남 압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9일‘대남사업을 대적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고 강조 한 뒤 연락채널 단절, 연락사무소 폐쇄 등의 조처를 했다. 북한은 향후 본격적인 대남 군 사도발에 나설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공 개보도 형태로 발표한 보도에서 “북남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 북한이 보도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전과 후… 북한이 지난 16일 오후 2시 50분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조선중앙 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하여 전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선을 요새화하며 대남 군사적 경 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성동마을의 한 주민은“ ‘쾅’소리 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고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취할 수 있게 행동 방안을 연구할 에 집이 흔들렸으며, 개성공단 쪽 말했다. 대북전단에 대한 남측 정부의 대 데 대한 의견을 접수하였다” 고밝 혔다. 북측이 말한‘남북합의에 따 또 우리 측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북특사 파견을 비공개로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 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제의했던 것을 일방적으로 공개 식한 행위” 라고 강력히 비판 했 북측의 이런 사리 분별 못 하는 했다” 고 전하며“전례 없는 비상 다. 언행을 우리로서는 감내하지 않 식적 행위며 대북특사 파견 제안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을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 고 했 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 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 다. 사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 고 말했 고“그간 남북 정상 간 쌓은 신뢰 윤도한 수석은 특히“북측은 다.

청와대“김여정 담화 무례하고 몰상식… 감내않겠다” 청와대는 17일 김여정 북한 노 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 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 념행사 발언을 원색적으로 비난 하는 담화를 낸 것과 관련해“취 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6월 17일(수) 최고 76도 최저 63도

라 비무장화된 지대’ 는 개성과 금 강산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 인다. 이에 따라 북한이 개성공단 철거에 이어 개성에 군 투입의 수 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 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 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긴급 소집해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책 을 논의했다. 군 당국은 개성 공동연락사무 소 폭파 이후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돌발 군사상황에 대비 해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 하고 있다. 특히 최전방 부대 지휘관들은 정위치하고 부대를 지휘하도록 했다. ▶ 미국의 반응-A7(세계)면


A2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WEDNESDAY, JUNE 17, 2020

[뉴욕일보 캠페인]

뉴욕주 하원 5선에 도전하는 론 김(Ron Kim) 의원

뉴욕시 민사법원 판사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환 홍(Juan Hong) 변호사

13~21일 사전 예비선거 부재자투표… 꼭 투표합시다!! “소중한 나의 한 표, 코로나 이후 동포사회 지켜낸다” 5선 도전하는 뉴욕주 하원 론 김(Ron Kim) 의원 당선시키고 환 홍(Juan Hong) 뉴욕시 민사법원 한인판사 배출 합시다!! 1. 투표자격 및 선거구 ① 투표자격 투표하기 원하는 후보의 선거구 안에 거주지가 있는 민주당에 등록된 유권자에 한함 * 경우에 따라 본인의 거주지 증명이 요구됨 - 운전면허증, 전화 및 전기료 고지서 ② 선거구 * 론 김(Ron Kim) 의원 ; 뉴욕주 하원 Distric 40 < ZIP 코드 NY 11354, 11355, 11357, 11358, 11368 * 환 홍(Juan Hong) 판사 후보 ; 뉴욕시 민사법원 판사 Distric 6 < Bayside, Whitestone, College Point, Flushing, Fresh Meadows, Kew Garden, Kew Garden Hills, Little Neck, Douglastone, Auburndale, Oakland Garden, Flushing Meadows, Corona Park, Murray Hill, Pomonok, Bay Terrace. > 2. 퀸즈지역 사전 예비선거(Early Voting) 장소 및 일시 다음 장소 어느 곳에서든지 본인이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음. ① 투표 장소 * KCS뉴욕한인봉사센터 / 203-05 32 Ave. Bayside, NY 11361 * The Boys’Club of New York - Abbe Clubhouse / 133-01 41 Rd. Flushing, NY 11355 * Queens College, City University of NY / 65-30 Kissena Blvd. Flushing, NY 11367 * Variety Boys & Girls Club of Queens / 21-12 30 Rd. Astoria, NY 11102 * Creedmoor Hospital / 79-25 Winchester Blvd. Queens Village, NY 11427 * LaGuardia Community College / 31-10 Thomson Ave. LIC, NY 11101 * Queens Public Library at Jackson Heights / 35-51 81 St. Jackson Heights, NY 11372 * Rego Center Community Room / 61-00 97 St. Rego Park, NY 11374 * Rockaway YMCA / 207 Beach 73 Street, Arverne, NY 11692 * Helen Marshall Cultural Center at Queens Borough Hall / 120-55 Queens Blvd. Kew Gardens, NY 11415 * Resorts World Casino NYC / 110-00 Rockaway Blvd. South Ozone Park, NY 11420 * Board of Elections-Queens Voting Machine Facility Annex / 66-26 Metropolitan Ave. Middle Village, NY 11379 ② 투표 일시 * 6월 13일~14일(토, 일) ; 오전 10시 ~ 오후 4시 * 6월 15일(월) ; 오전 7시 ~ 오후 3시 * 6월 16일~17일(화, 수) ; 오후 12시 ~ 오후 8시 * 6월 18일(목) ; 오전 10시 ~ 오후 6시 * 6월 19일(금) ; 오전 7시 ~ 오후 3시 * 6월 20일~21일(토, 일) ; 오전 10시 ~ 오후 4시

뉴욕한인이민사박물관, 주뉴욕총영사관, 톰 수오지 연방하원의원은 16일 롱아일랜드 맨해셋에 위치한 노스웰병원에 KF94마스크 5천장 을 전달하고, 의료 제1선에서 수고하는 병원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인들, 노스웰 병원에 마스크 5천 장 전달 뉴욕한인이민사박물관 (MOKAH, 관장 김민선), 주뉴욕 총영사관(총영사 장원삼), 톰 수오 지 연방하원의원은 16일 롱아일랜 드 맨해셋에 위치한 노스웰병원 (Northwell hospital)에 KF94마스 크 5천장을 전달하고, 의료 제1선 에서 수고하는 병원관계자들을 격 려했다. KF마스크 5천장을 기부를 주도 한 김민선 관장은“노스웰병원은 퀸즈와 롱아일랜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병원이다. 나소카운 티 주민들의 코로나19 발병율이 높 아 노스웰병원의 노고가 크다. 또 6 ·25 7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이 어 려웠을 때 미국이 혈맹으로서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미국이 어려울 때 우리 한인들이 발벗고 나서 우리

지역사회의 병원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하나의 민간외교 일 것이라 고 생각해서 KF94 마스크 5000장 기부했다” 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장원삼 뉴욕총영사 는“노스웰병원에서 이렇게 수고 해주시는 병원근로자 모두께 감사 하다. 뉴요커들은 모두 병과 싸우 고 있고, 모두 개인보호장비(PPE) 지원을 잘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다. 미국은 항상 우리를 경제적으 로, 방위적으로 도왔던 나라로서 우리 한인사회가 이제 미국을 도와 서 함께 이 위기를 돌파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전했다. 톰 수오지 연방하원의원은“오 늘의 활동은 한인사회가 우리 지역 사회를 더 밝게 만드는 행사였다고 생각한다. 롱아일랜드, 퀸즈, 뉴욕

전역의 사는 한인들을 보면, 놀랍 도록 모범이 될만한 사람들로서 성 공적인 아메리칸 드림을 이룩하고, 다시 이렇게 미국 사회를 위해 환 원하는 행사를 한다. 한인들은 코 로나19에 맞서 최전선의 의료인들 을 지원하는 등의 민간대사로서의 열심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고 말했 다. 이어 수오지 의원은“6월 23일 뉴욕주 예비선거날이다. 한인들 모 두가 나서 투표해야 한다. 저는 미 국 전역 병원에 긴급구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지원하겠 다고 공약했다. 또 병원과 학교와 같은 공공기관에 지원 할 수 있는 예산을 증앧해야 한다고 공약한 다” 고 말했다. <전동욱 기자>

민사법원 판사 2명 중 아래 (28번)가 한인‘환홍’후보

주 하원 후보 2명 중 위 (27번)가 한인‘론 김’후보

투표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시민참여센터에 문의하면 됩니다. 시민참여센터 / 718-961-4117, info@kace.org, www.kace.org

론 김 의원 (27번 칸), 환홍 판사후보 (28번 칸) 잘 보고 잘 찍자 부재자 투표(사전 투표) 용지 견본. 론 김 의원이 출마한 플러싱 일대 선거구 투표 용지 견본(왼쪽)과 환 홍 판사 후보가 출마 한 베이사이드 선거구 투표용지 견본(오 른쪽)


종합

2020년 6월 17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14일 주일 예배 출석율 종전의 55% 불참 이유 대부분“아직 코로나19가 무섭다” 복음뉴스 조사 뉴저지 한인 교회들은 6월 14 일 주일부터 예배당 안에서 예배 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 에는 엄격한 제한이 따랐다. 예배 참석 인원이 최대 50명까지로 제 한되고, 예배당 전체 수용 인원의 25%를 초과할 수도 없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 다. 예배당 안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의 두 가지 요건을 다 충족시키기에 는 큰 어려움이 존재했다. 필그림선교교회(담임 양춘길 목사)가 주일 예배 장소로 사용하 는 드와이트 모로우 고등학교 강 당은 수용 인원이 950명이다. 찬 양교회(담임 허봉기 목사)의 예 배당 수용 인원은 650명이다. 하 지만, 두 교회 모두 50명까지만 예 배를 드릴 수 있다. 어느 소형 교 회는 예배실 수용 인원이 40명이 다. 이 교회는 10명까지만, 예배를 드릴 수 있다. 미국 교회를 빌려 쓰고 있는 교회들은 미국 교회의 동의가 있어야 예배당을 사용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미국 교회들 은 7월 또는 9월에나 예배당 사용 을 허가할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배당 면적이 큰 교회들은 교 인들의 수가 많기 때문에, 교회에 서 예배를 드리려면 예배에 참석 할 수 있는 교인들을 선별해야 한 다. 예배당의 공간이 아주 작은 교회들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 기가 어렵다. 이러한 어려운 조건들을 이겨

내고 14일 주일에 무려 3개월 만 에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린 교회 들이 있었다. 14일 주일에 예배당 에서 예배를 드린 교회들에게 두 가지의 질문을 했다. 복음뉴스에 따르면“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의 수가 코로나19 이전의 몇 %였나?” 를 알아본 결 과 △방주교회(담임 오범준 목 사) 20% △올네이션스교회(담임 양춘호 목사) 30% △성도교회(담 임 허상회 목사) 45% △뉴저지성 결교회(담임 김경수 목사) 30% △뉴저지새생명교회(담임 국남 주 목사) 90% △임마누엘장로교 회(담임 우종현 목사) 85% △기 름부으심교회(담임 장레오 목사) 85% 정도가 예배에 참석했다. 평 균 55% 정도가 예배에 참석한 것 으로 나타났다. 14일 개방 에배를 드린 교회의 목사들은“교인들이 왜 예배에 더 많이 참석하지 않았는가?” 에대 해 가장 큰 이유가“바이러스가

두려워서” 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의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교 인들의 발걸음이 교회로 향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다. 예배에 참석하지 않은 교인들은“연세가 70이상 된 신자들 중 본인들이 걱 정이 되거나 혹은 가족들의 만류 에 의해서”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 ,“직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하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 는 신자들이 다른 교인들에게 피 해가 갈까 봐” “가족 , 중 확진자가 있어서”등 대부분의 이유가 코로 나19의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연 관된 것들이었다. 그 밖에,“온라 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편리함에 익숙해 있어서”,“한국 친지 방 문” ,“출산 예정”등의 이유가 있 었다. 복음뉴스는“예배당의 문은 열렸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예배 당을 찾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 이 필요할 것 같다” 고 전했다.

고교 10학년“숨겨진 카메라 전염 년“한반도에 대한 나의 비전” 병” △1등상(상금 1,000 달러 1명)* 이시언, 밀번 고교 11학년 우 션, 밀번 고교 9학년“한반도 “미래의 세계적 리더가되는 길” 통일에 대해 극복해야 할 점들” * 임채홍, 에지몬트 고교 10학 △2등상(상금 500 달러, 2명)- 년“진행중인 한류 : 외부와 내 * 김 앤드류, 테너플라이 고교 10 부” 학년“바벨 들어 올리기” △장려상(상금 100달러, 8명)* 이서현(크리스티나), 해프 *박 에디슨, 타운샌드해리스 고 할로우 힐 고교 10학년“우리 딸 교 11학년“통일의 몰락 : 통일 한 들의 숨겨진 목소리” 국으로가는 길” ” △3등상(상금 300 달러, 3명)*이건희, 스테이튼 아일랜드 * 이선인(서니), 벤자민 카도조 과학고 10학년“2050 년 한국”

*저스틴 알렉산더, 에지몬트 고교 9학년“통일 한국” *신 크리스토퍼, 테너플라이 고교 12학년“한국, 지금 그리고 영원히” *다아린 캐구나, 벤자민 카도 조 고교 10학년“미래의 K-뷰티” *곽 알리슨, 매나라판 고교 10 학년“위대한 통일” *미셸 로페즈, 데모크라시 프 렙 차터 고교 9학년“한국에서 학 생에 대한 높은 기준이 정신 건강 에 미치는 영향 ”

*장 앤드류, 리지우드 고교 9 학년“한국 여행” 경운장학회는“모든 수상자에 게는 상장과 장학금이 우편으로 우송되었으며 모든 응모한 학생 들은 수상여부에 관계없이 본인 이 원하면 630 페이지 영문으로 된 한국역사 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금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웅변대회를 열지 못하였지 만 내년에 사정이 허락하면 이번 수상자들에게 원고를 발표할 기 회를 주고자 한다.” 고 밝혔다.

23일(화) 실시되는 퀸즈보로장 예비선거에 유일한 아시안계 후보로 출마한 중국계 다오 윤(Dao Yin) 후보가 16일 오후 4시 플러싱 한 인타운에서 한인 상대로 첫 유세활동을 펼쳤다. 가운데 검은 양복 입은 사람이 다오 윤 후보.

퀸즈보로장 예비선거 후보 중 유일한 아시안 후보 다오 윤 후보, 플러싱 한인타운서 첫 유세 “차별 없애고 소상인 보호 정책 펴겠다” 6월 23일(화) 실시되는 퀸즈보 로장 예비선거에 유일한 아시안 계 후보로 출마한 중국계 다오 윤 (Dao Yin) 후보가 16일 오후 4시 플러싱 한인타운에서 한인 상대 로 첫 유세활동을 펼쳤다. 다오 윤 후보는 이날 선거캠페 인 한인후원회 및 한인 선거운동 원 약 20명과 함께 인근 H마트 및 쇼핑몰 등을 돌면서 한인들을 상 대로 선거운동을 했다. 다오 윤 후보의 한인후원회장 김윤황 전 퀸즈한인회장은 이날 “유일한 아시안 후보인 다오 윤 후보를 한인사회가 꼭 지지해야 한다” 며“윤 후보가 당선되면 많 은 한인들이 퀸즈보로청에 고용 되고, 한인 및 아시안계 주민들을 위한 예산확대 등이 이뤄질 것” 이 라고 기대했습니다. 중국계인 다오 윤 후보는“한 인유권자들의 표가 당선에 큰 역 할을 할 수 있다” 며 한인 유권자

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다오 윤 후보는 매칭펀드를 포 함 현재 약 55만 달러의 선거자금 을 확보해 다른 후보에 크게 뒤지 지 않는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다오 윤 후보는“△퀸즈를 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 △ 코로나 피해주민들을 위한 지원 을 늘이겠다 △어떠한 차별도 강 력히 맞서 나가겠다 △퀸즈의 정 치 체계를 개혁해 나가겠다. △이 민자 커뮤니티를 보호하겠다 △ 스몰 비즈니스를 지원하겠다 △ MTA 감찰을 통해 도로들을 개 선하겠다” 고 공약했다. 이번 퀸즈보로장 선거에는 현 역 시의원 2명, 전직 시의원 1명을 포함 총 6명이 예비선거에 등록했 으며, 다오 윤 후보는 유일한 아 시안계 후보이다. 다오 윤 후보는 중국 상하이에 서 태어난 후 중국에서 대학을 졸 업했으며, 뉴욕시 퀸즈로 이민온

후 그동안 미국의 대기업 2곳에서 회계담당 전무로 일했다. 다오 윤 후보는 현재 히타치 아메리카의 총괄 매니저로 일하 고 있으며, 부인과 두 자녀와 함 께 베이사이드에 거주하고 있다. ◆ 퀸즈보로장 선거 = 퀸즈보 로장 선거는 멜린다 캐츠 전 퀸즈 보로장이 지난 해 퀸즈검사장에 당선되면서 당초 보궐선거로 열 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로 인해 보궐선거가 취소되고, 대 신 6월 23일 예비선거, 11월 10일 본선거 일정과 함께 실시되기로 결정됐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는 2021년 12월 31일까지 1년간 퀸즈 보로장의 임기를 맡게 된다. 퀸즈보로장 보궐선거가 취소 되고, 선거 일정이 조정되면서 한 인 2세인 샤론 이 퀸즈 보로장 권 한대행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로 연장됐다.

코로나19가 오기 전, 드와이트 모로우 고등학교 강당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는 필그림 선교교회

<기사·사진 제공=복음뉴스>

“내가 보는 20, 30년 후의 한반도” 제10회 경운장학회 영어웅변대회 수상자 발표 대상에 임채민 군(에지몬트 고교 9학년) 경기여고 대뉴욕지구 동창회 산하 경운장학회는 해마다 한국 의 역사, 문화, 인물을 주제로 하 는 고교생 대상 영어웅변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는데, 올해 제10회 대회는“내가 보는 20, 30년 후의 한반도”라는 주제로 4월 25일로 예정 돼 있었으니 코로나19 때문 에 공개 대회를 갖지 못하고 원고 심사로 입상자를 결정, 16일 그 결 과를 발표했다. 경운 장학회는 2011년부터“미 국에서 자라는 우리 한인 청소년 들에게 한국의 역사, 문화, 인물들 을 공부하게 하여‘한국인’ 으로 서의 확고한 정체성과 한국의 전 통과 유산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것을 영어 로 더 잘 표현하는 발표력을 길러 주자” 며, 한국의 역사, 문화, 인물

을 주제로 하는 영어웅변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경운장학회는“올해 10회 대회 는 공개 대회를 갖지 못함에 따라 1차 원고 심사에서 통과된 15명에 게 온라인 쓰기 워크숍을 통하여 원고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해서 원 고를 수정 보완하여 다시 제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2차 심사 를 해서 최종 수상자를 결정 했다.” 고 밝혔 다.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상 금 1,200 달러, 1명)- 임채민 (조셉), 에지 몬트 고교 9학


A4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문화Ⅰ

WEDNESDAY, JUNE 17, 2020

한인사회 새로운 형태의‘유튜브’언론‘뉴스로’창간 10주년 “권력과 금력에서 벗어나 이 세상의 의미 있는 미디어가 되겠다” 글 로 벌 웹 진 ‘뉴 스 로 ( N E W S R O H www.newsroh.com 발행인 로창 현)’가 창간(創刊) 10주년을 맞 았다. ‘뉴스로’는 다양한 현대 IT시대에 새로운 언론형태로 큰 관심과 함께 기대를 받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한인사회의 새로운 저널리즘을 열어가고 있 기 때문 이다. ‘뉴스로’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기념식을 갖지 못하고 뉴욕원각사 스님들과 함 께 식사하고 케익이라도 자르는 조촐한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로창현 발행인과 창간 10주년 기념 대화 이다. - [질문] 창간 10주년을 축하 한다 . 코로나19 탓에 공개적인 기념행사 는 못했을 테고… 이날을 어떻게 지 냈나? ▲ [로창현 발행인 답변] 창간 10주년 기념일을 맞아 뉴욕에서 조촐한 축하모임을 통해 그간 성 원해주신 분들게 감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그마 저 할 수 없게 되었다. 가을로 옮 겨볼까도 했지만 ‘코로나 팬데 믹’이 길어질 것 같아 내년 11주 년에 모임을 갖기로 마음먹었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고 지나가 기는 아쉬워서 뉴욕원각사 스님 들과 함께 식사하고 케익이라도 자르는 시간을 가졌다. ^^ 그런 데 참 희한하게도 이날 갑자기 조 성모 화백 부부가 원각사 도량에 서 산보를 하고 싶다며 찾아왔지 뭡니까. 마치 뉴스로 창간 10주년 인 걸 알고 온 것처럼 말이다. ㅎ ㅎ 그래서 더욱 기분 좋은 저녁이 되었다. 함께 촛불도 불고 2011년 6월 창간 1주년 당시 뉴욕상공을 날며 촬영한 추억(追憶)의 축하 동영상도 감상했다. - 창간 10주년을 맞은 소회는? 당 시 상황은? 왜 ‘뉴스로’를 창간 했 나? ▲ 돌이켜보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만 10년의 세월이 지났다니 지나간 시간들이 주마등(走馬燈)

글로벌웹진‘뉴스로(NEWSROH www.newsroh.com 발행인 로창현)’ 가 창간(創刊) 10주년을 맞았다.‘뉴스로’ 는 코로나19로 기념식 을 갖지 못하고 뉴욕원각사 스님들과 함께 식사하고 케익이라도 자르는 조촐한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처럼 스쳐간다. 뉴스로 창간을 처 음 추진한 것은 2007년 초였다. 당 시 기자 생활 20년을 맞은 시점에 의미 있는 온라인 미디어를 만들 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제 뜻 에 동조하는 몇 분과 함께 창간 준비 작업을 했다. 창간 D데이도 잡고 80% 작업이 진행된 상황에 서 후원을 하려던 분에게 그만 문 제가 생겼다. 결국 창간 작업은 중단됐고 저도 그해 한국에 들어 가 민영통신사 ‘뉴시스’의 뉴 욕특파원 계약을 맺고 돌아왔다. 2010년 들어 더 이상 늦기 전 에 온라인신문을 만들어야겠다 고 단단히 마음먹고 창간을 서두 르게 되었다. 온라인신문 이름도 ‘뉴스로’로 확정지었다. - ‘뉴스로’라는 이름이 좀 생소 하다 왜 ‘뉴스로’라고 지었나? ▲ ‘뉴스로’는 ‘뉴스의 길 (路)’이라는 의미이다. 제 성이 ‘로(Roh)’라서 그렇게 지었겠 거니 생각한 분들이 많겠지만 사 실은 ‘NEWSRO’라는 도메인 을 이미 누군가 등록하여 ‘NEWSROH’가 되었다. - 그동안 ‘뉴스로’는 어떤 내용들을 다루었나? ▲ ‘뉴스로’의 양대 콘텐츠 는 세계 10개국 100여 필진이 참 여하는 <칼럼뉴스>와 차별화된

일반뉴스인 <꼬리뉴스>이다. 특 히 <칼럼뉴스>는 ‘칼럼도 뉴스 다’라는 구호 아래 세계 여러 곳 의 필진들이 자신만의 뉴스를 칼 럼으로 소화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뉴스의 또다른 시 선’이라는 기획 아래 미국의 1 천개 소수 미디어가 참여하는 ‘뉴아메리카 미디어’의 뉴스 들을 상당기간 공급했다. 최근엔 서방 중심의 기득권 언론이 일방 적인 시각을 배제하기 위해 모스 크바뉴스 김원일 발행인의 협조 를 얻어 러시아 언론의 뉴스들을 매일 제공하고 있다. - 뉴스로는 모든 기사에서 주요 단어를 한글과 한자(韓字)로 병기하 고 있다. 기사에 왜 한자를 쓰나? ▲ ‘뉴스로’의 창간과 함께 정말 중요한 시도는 ‘한글도 한 자(韓字)도 소중한 우리글이다’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것 이다. 독자들이 눈여겨 보실 것은 ‘한자(漢字)’가 아니라 ‘한자 (韓字)’라는 것이다. 한글의 원 형은 고조선 가림토(加臨土) 문 자이고 한자의 근원은 환웅시대 신지협덕이 만든 녹도문에서 유 래한 동이고자(東夷古字) 이다. 즉 한자(韓字)는 백보 양보해도 동이배달 한민족과 한(漢)족 만 주족 몽고족 등이 공동으로 발전

시킨 동북아시아의 공용어이다. 오늘날 모든 한국어 미디어들은 한자(韓字)를 전혀 사용하지 않 고 있다. 한글전용의 추세에 맞춘 다고 하지만 진짜 이유는 한자(韓 字)를 중국 문자로 잘못 알고 있 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오해이다. 잘못된 생 각이다. 한자(韓字)를 다른 나라 문자로 배격한다면 우리의 정신 과 역사, 문화유산을 부인하는 것 이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오늘 날 제 이름조차 한자(韓字)로 쓰

지 못하는 ‘한자(韓字) 문맹’ 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빠져버 렸다. 그로 인해 한민족 정체성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다. 한글과 한자(韓字)는 상호보 완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 創出)한다. 새는 좌우 양쪽의 날 개의 균형으로 하늘을 날 수 있다 . 우리 민족이 한글과 한자(韓字) 라는 위대한 두 문자를 가졌기에 세계에서도 으뜸가는 민족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한자(韓字)를 외면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 미래로 나아 갈 수 있도록 하는 민족의 존립근 거를 스스로 毁損(훼손)하는 것 이다. 정신적 역사적 자살행위이 다. 대한민국 정부와 학자들은 지 금이라도 한자(韓字)를 우리 민 족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으로 인 식하고 한자(韓字) 교육에 힘써 야 한다. - 10년을 맞은 ‘뉴스로’의 새로 운 방향은? ▲ 뉴스로는 10주년을 기해 유 투브 방송을 활성화하고 있다. 지 난해부터 부분적으로 동영상 뉴 스를 올렸지만 올들어 더욱 다양 한 콘텐츠를 송출하고 있다. 독자 여러분의 편의를 위하여 일반 취 재물과 뉴스들은 <뉴스로TV>로,

북녘 취재물과 뉴스들은 <로창현 TV>로 나눠 올리도록 하겠다. - ‘뉴스로’ 10년, 그동안의 운 영비는 어떻게 충당해왔나? ▲ ‘뉴스로’를 아껴주‘시 는 많은 분들께서 “대체 뉴스로 는 무슨 돈으로 운영하는 겁니까 ?”라고 묻는다. 구글 애드센스 에서 자동 송출하는 광고(수익은 무시해도 되는 수준 ^^)를 제 외하면 도무지 돈이 될만한 광고 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맞다 . ’뉴스로‘는 돈이 되지 않는다 . 그럼에도 고집스럽게 10년을 하 루같이 달려온 것은 “권력과 금 력에서 벗어나 이 세상의 의미 있 는 미디어가 되겠다”는 뉴스로 의 창간 정신 때문이다. 현실적인 어려움은 너무나 많 지만 시시때때로 소액을 후원해 주시는 분들, 그리고 지난해 시작 한 자발적인 유료구독 캠페인에 호응해주신 분들의 성원은 눈물 이 날만큼 용기백배하는 힘의 원 천(源泉)이 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 송출하는 뉴스 로TV/로창현TV의 ‘구독자’ 가 늘어나면 만성 적자도 벗어나 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독자들에게 한마디? ▲ 뉴스로TV의 새 영상이 올 라오면 끝까지 시청해주시고 주 변 분들에게도 구독(Subscribe) 을 독려하여 주시면 감사하겠다. 모쪼록 뉴스로 창간 20주년, 30주 년에도 변함없이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전신자 作‘노안도’ ‘민화: 백성의 그림(Minhwa: Painting of the People)’전시회를 알 리는 포스터.

Stephanie S. Lee 作‘좋은 소식을 기다리는 도시의 호랑이(City tiger awaiting good news)’

황신천 作‘연화도’

20일부터‘민화: 백성의 그림’전 백림사 선화랑에서 ‘민 화 : 백 성 의 그 림 (Minhwa: Painting of the People)’ 전시회가 6월 20일( 토)부터 7월 26일(일)까지 한달 여 동안 뉴욕 백림사에 있는 선( 禪, Zen) 화랑에서 열린다. 전시 첫날인 20일 오후 3시에 는 다도인 천세련 씨의 한국 전 통차 시연이 있다. 출품 작가는 △스테파니 S. 리(Stephanie S. Lee) △안진 희(Jinhee Ahn Apelgren) △ 전남수(Namsu Chun) △전신 자(Shin Ja Chun) △한윤미 (Yoonmi Han) △황 신 천 (Sinchun Hwang) 씨 등 이다. ‘민화: 백성의 그림’ 전은 올해 3월 중순에 진행될 예정이 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 ( lockdown)으로 인해 잠정 연 기되었던 한국민화연구소 (KoreanFolkArt.org)의 회원 전 ‘Minhwa: Painting of the People(민화: 백성의 그림)’이 뉴욕의 재오픈과 함께 열리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통재료를 이용해 재현한 까치 호랑이, 호 피도, 연화도, 책가도, 노안도를 비롯하여 현대의 시각으로 재해 석한 창작민화까지 다양한 주제 의 민화 30여점을 백림사 사찰 내 갤러리 공간에서 선보인다. 주최측은 “민화는 길상의 염원과 해학이 담긴 실용적이며 장식적인 한국의 그림이다. 조 선시대 서민들은 전쟁과 분단 등의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도 유머와 희망을 잃지 않고 밝은 색채로 삶에 대한 희망을 그려 나누었다.”고 소개하고 “코로 나바이러스와 사회적 불균형,

인종차별 문제 등 여러가지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민화에 담긴 이러한 좋은 기운으로 모두가 긍정적으로 하반기를 희망차게 시작하길 기원한다.”며 많은 관람을 기대하고 있다.

△전시장소: Zen art gallery at Catskill Zendo Monastery 백림사 (337 Mt. Vernon Rd., Summitville, NY 12781) △문의전화: 201-424-4354 △웹사이트: Catskillzendo.org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발행인

:

정금연

E-Mail : edit@newyorkilbo.com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기사제보 : (718) 939-0047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미국

2020년 6월 17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北연락사무소 폭파,‘北비핵화 자신’한 트럼프 실패의 단면” WP “北과 3차례 만났지만, 실질적 진전은 거의 이루지 못해”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 무소 전격 폭파는 북한의 비핵화 를 자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실패한 ‘대북외교’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는 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가 싱 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 통령의 날아간 희망을 집중적으 로 비춰준다’는 제목의 기사에 서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해온 그 간 대북 관여 드라이브의 경과를 짚으며 이같이 분석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 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계가 ‘실질’보다는 ‘형식’을 우 선시하고 정책적 후속 조치보다 는 ‘사진찍기’에 에너지를 쏟 아붓는 ‘트럼프 스타일’의 압

축판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은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와 경제 위기, 그리고 백인 경찰 의 폭력진압에 희생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사위 사태 등에 가려졌지만, 북한 은 연락사무소 폭파를 통해 수 세 기에 걸쳐 미국 대통령들을 괴롭 혀온 패턴을 반복함으로써 미국 의 이목을 다시 끌게 됐다고 보도 했다. WP는 현 상황이 트럼프 대통 령이 2년 전 표현했던 희망과는 매우 큰 괴리가 있는 것이라고 지 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역사 상 첫 북미 정상 간 대좌였던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직후 김

"北연락사무소 폭파, '비핵화 자신' 트럼프의 날아간 희망 부각" (CG)

위원장과의 ‘매우 특별한 관 계’를 강조하며 본인의 직관 등 을 들어 북한의 비핵화를 자신했 다. 트윗을 통해서는 “더는 북한 으로부터의 핵 위협은 없다”라 고도 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 나19 사태에서와 마찬가지로 북 한 문제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문 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팡파 르를 너무 일찍 터트렸다고 꼬집 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

장과 2차례의 정상회담, 그리고 지난해 6월 말 판문점에서 열린 깜짝 회동 등 3차례에 걸친 만남 을 가졌지만, 실질적 진전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고 WP는 지적했 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십 년간 미국 정상들에게 풀기 힘든 난제였던 북한 문제에 대해 이번 만은 다를 것이라며 자신의 개인 기를 내세우며 전임 정권들과 차 별화를 내세웠지만 아직은 트럼 프 대통령 역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WP는 이 모든 상황이 아시아 역내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중국 이 부상하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 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계속 따뜻하게 이 야기해온 가운데 최근 이뤄진 북

A5

한의 도발에 대해 대응을 할지, 한다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WP는 보 도했다.대선과 그 외 다른 위기 상황들이 백악관의 신경을 상당 부분 사로잡고 있는 상황에서 미 국에 직접 위협이 되지 않는 한 북한 문제가 관심권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한국 시간으로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 소를 폭파한 이후 아직 공식 반응 을 보이지 않고 있다. WP는 이러한 입장 유보와 관 련,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한 미국대사관 건 물 전면에 내걸렸던 ‘흑인 목숨 도 소중하다’ 배너가 이틀 만에 철거되고 한국전 70주년 기념 배 너로 교체된 점을 거론, 이러한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관련 소식 을 접하고 못마땅함을 나타낸 뒤 이뤄졌다는 언론 보도를 전했다.

“코로나 잡혔다 확신 전까지 완전 경제회복 어려워” 제롬 파월 연준의장“회복 시기·강도에 커다란 불확실성”

계속되는 미국 인종차별 반대 시위…11일 뉴욕에서 시민들이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 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미 전역의 흑인사망 시위 과정에서 분출한 경찰개혁 요 구에 대응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 경찰개혁 기자회견.

트럼프, 경찰개혁 행정명령 서명…회견장엔 유족 대신 경찰 경찰 인종차별 언급안해…경찰 지지 의식한 '온건해법' 비판론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강경 대 응을 주도한 데다 오는 11월 대선 을 앞두고 경찰의 지지를 의식한 탓에 미온적인 대책을 내놨다는 비 판도 나온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 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모든 인종과 종교, 피부색, 신념을 가진 미국인에게 미래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 행정명 령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두려 움과 분열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 다”라며 “우리는 법 집행관과 공 동체를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더 가깝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

다. 이 행정명령은 과도한 물리력 사용으로 민원이 제기된 경찰을 추 적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경찰서가 물 리력 사용과 긴장 완화 방법을 교 육하는 것을 개선하고, 정신질환자 나 중독자, 노숙자 등 비폭력적인 신고에 대처할 때 사회복지사가 함 께 대응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재정적 유인책을 제공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의 생명 이 위험할 때를 제외하고는 경찰의 목조르기가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 다. 그는 이 행정명령이 경찰 예산 삭감 요구 운동의 대안이라고 밝히

면서 이 운동을 급진적이고 위험하 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인은 경찰이 없다면 혼돈이라는 진실을 안다. 법이 없으면 무정부 상태” 라고 말했다. 또 미국인들은 법과 질서를 원한다고 한 뒤 대부분 경 찰관이 이타적이고 용감한 공복이 라며 시위대 폭력 진압을 위한 법 집행관들의 노력을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 바 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그들은 어떻게 할지 방법을 몰랐다”며 경 찰개혁에 관해 더 강한 조처를 하 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 앞서 경찰 물리력에 희생된 이들의 유가

족을 만났지만, 정작 회견장 방청 석은 경찰관과 경찰노조, 의원들이 채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대한 언론의 평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 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목조르기가 이미 미 전역의 경찰서 에서 대부분 금지됐다고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시스템적인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 았다고 지적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를 비판했 지만 오히려 오바마 행정부의 경찰 서 개혁 프로그램을 후퇴시킨 것은 트럼프 행정부라고 비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대유행으로 타격을 받은 미 경제 회복 전망에 관해 신중한 태 도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16일 상원 은행위 원회에 원격으로 출석해 “회복 시 기와 강도에 관해 커다란 불확실성 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일부 지표 는 안정을 시사하고 있으며 일부 영역에서는 경제 활동의 측면에서 완만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면서 도 “그러나 생산과 고용이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 훨씬 낮 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 했다. 그는 “경제적 불확실성의 상당 부분은 코로나19가 앞으로 어 떤 길을 갈지, 이 병을 억제하기 위 한 대응 조치의 효과가 어떨지에 관한 불확실성에서 기인한다”면 서 “이 병이 잡혔다고 대중이 확 신하기 전까지는 완전한 회복이 이 뤄질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팬데믹은 소기업들에 극심한 위험을 끼치고 있다”며 “만약 경제 회복이 너무 느려 중 소기업들이 파산한다면 우리는 단 지 해당 기업들보다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이런 기업들은 우리 경 제의 심장”이라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심각한 실업 문제

제롬 파월 연준의장

등을 근거로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 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미 경제가 받은 충격은 내가 기억하는 것 중에 가장 크다”면서 2천500만명에 육박하는 미국인 실 업자 수를 언급한 뒤 “그런 사람 들을 다시 직장으로 돌려보내기 위 해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이어 상원의원들을 향해 “여 러분과 연준이 더 많은 것을 내놓 을 필요가 있다는 합리적인 개연성 이 있다”며 “직장에 돌아가지 못 하는 사람의 수가 많을 것이다. 그 런 사람들은 직장으로 돌아가기 위 해 도움을 필요로 한다”라고 호소 했다. 파월 의장은 또 코로나19발( 發) 경기침체가 저소득층과 소수 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 면서 “팬데믹이 우리 경제를 때리 는 방식은 정말로 불평등을 증폭하 는 식”이라고 염려했다.


A6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

WEDNESDAY, JUNE 17, 2020

북한, 개성 연락사무소 전격 폭파…청와대“강력한 유감” 靑 “북 계속 상황악화시 강력 대응”…軍 “군사도발 감행시 강력 대응” 북한이 16일 오후 판문점 선언 의 결실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 무소를 전격 폭파했다. 북한이 남한을 ‘적’으로 규 정한 뒤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것 으로, 남북관계가 파국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청와대는 강력한 유감을 표명 하는 한편 북한이 계속 상황을 악 화시키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 고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중앙TV 등은 폭파 2시간여만인 이날 오 후 5시 “14시 50분 요란한 폭음 과 함께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고 보도했 다. 매체들은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남김 없이)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 심에 부응해 북남 사이의 모든 통 신연락선을 차단해버린 데 이어 우리측 해당 부문은 개성공업지 구에 있던 북남공동연락사무소 를 완전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에 따라 그해 9월 개성에 문을 연

북한, 개성 연락사무소 전격 폭파 49분 전과 폭파 2시간 41분 후… 16일 오후 2시 파주시 군내면 송악산에서 바라 본 개성공단 내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뚜렷하게 보인다(왼쪽 사진 노란 원 안). 같은 장소에서 오후 5시 30분에 바라 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건물 이 사라진 채 폭파 시간 2시간 40여분이 지나도록 연기가 피어나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 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사진 츨처= 한국 한국일보>

연락사무소가 개소 1년 9개월 만 에 사라지게 됐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 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 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 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 라며 건물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

만에 속전속결로 실행에 옮긴 것 이다. 이날 남측에서도 개성공단이 위치한 곳에서 폭음 소리와 함께 연기가 목격됐다. 경기 파주시 대성동마을의 한 주민은 “‘쾅’ 소리에 집이 흔 들렸으며, 개성공단 쪽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말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대북전단에 대한 남측 정부의 대 응을 문제 삼으며 개성공단 완전 철거, 연락사무소 폐쇄, 9·19 군 사합의 파기 등을 거론하면서 대 남 압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9일 ‘대남사업을 대

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연락채널 단절, 연락사 무소 폐쇄 등의 조처를 했다. 북한은 향후 본격적인 대남 군 사도발에 나설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공개보도 형태로 발표한 보도에 서 “북남합의에 따라 비무장화 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하 여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 군사 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 치를 취할 수 있게 행동 방안을 연구할 데 대한 의견을 접수하였 다”고 밝혔다. 북측이 말한 ‘남북합의에 따 라 비무장화된 지대’는 개성과 금강산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이 개성공단 철 거에 이어 개성에 군 투입의 수순 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와대는 즉각 정의용 국가안 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 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 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유근 NSC 사무처장은 회의 뒤 브리핑에서 북한의 연락사무 소 일방 폭파에 “강력한 유감” 을 표명한 뒤 “남북관계의 발전

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 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 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측이 상 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 할 경우 우리는 그에 강력히 대응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인 서 호 통일부 차관은 이날 발표한 성 명에서 북한의 연락사무소 청사 폭파에 대해 “남북관계에서 전 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있어서는 안 될 행위”라며 “이 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강력히 항 의한다”고 밝혔다. 서 차관은 “연락사무소 파괴 는 2018년 판문점 선언의 위반이 고, 남북연락사무소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의 일방적 파기”라 며 “북측은 이번 행동에 대해 응 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도 입장을 내고 “북한 이 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한다 면 우리 군은 이에 강력하게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돌 발 군사상황에 대비해 대북 감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반도 안전판'군사합의 파기…우발 충돌 가능성 커져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서를 사실상 파기하겠다는 의지 를 드러냄에 따라 앞으로 한반 도에서 우발적인 무력충돌 가능 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체결된 지 1년 9개월을 맞는 군 사합의는 그간 ‘한반도 안전 판’ 구실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북한군이 17일 군사 합의에 의해 비무장지대(DMZ) 에서 철수했던 ‘민경초소’(감 시초소·GP)를 복원하고, 군사 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 선(NLL) 일대 등에서 각종 군 사훈련 재개 의지를 밝혀 ‘휴 지조각’이 될 운명에 직면했다 . 남한의 합참 격인 북한군 총참

모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를 통 해 “북남 군사합의에 따라 비 무장지대에서 철수하였던 민경 초소들을 다시 진출·전개하여 전선 경계 근무를 철통같이 강 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남해상 전선을 비 롯한 전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 대들의 전투직일근무를 증강하 고 전반적 전선에서 전선경계근 무 급수를 1호전투근무체계로 격상시키며 접경지역 부근에서 정상적인 각종 군사훈련을 재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러면서 이른 시일 내에 이런 내 용을 당중앙군사위원회 비준을 받아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 냈 다 . DMZ 내 GP 철 거 와 NLL 및 MDL 일대에서의 군 사훈련 중지는 군사합의서의 핵 심 뼈대에 해당한다. 북한은 이달 초부터 군사합 의 파기를 노골적으로 시사했다 .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 난 4일 담화를 통해 탈북민의 대 북 전단 살포를 거론하며 “있 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 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 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군은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대로 철거된 GP를 조만간 복원해 병력과 화기를 재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군사합의에 따라 2018년 11월 북측은 폭파 방식으로, 남측은

굴착기를 동원한 철거 방식으로 시범 철수 대상 각각 11개 GP 중 10개를 완전히 파괴했다. 파 괴된 GP는 상호 거리가 1㎞ 이 내로 가까웠다. GP 1개씩은 병 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만 보존됐다. 국방부는 GP 시범 철거에 대 해 “향후 DMZ의 모든 GP를 철수해 나가기 위한 시발점이었 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북한군은 16일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 다시 진출하 고 남쪽을 향해 삐라(전단)를 살 포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단행했던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조처를 철회해 군사 분계선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지 수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GP에 박격포와 14.5 ㎜ 고사총, 무반동포 등을 배치 하고 있고, 한국군도 K-3, K-6 중기관총, K-4 고속유탄기관총 등을 GP에 반입했다. GP에 설 치된 중화기는 상호 조준 상태 로 있어 방아쇠만 잘못 건드려 도 총탄이 나가고, 이는 국지적 충돌로 비화할 수 있는 위험성 이 크다. 남북이 GP 시범 철거 에 합의한 것은 이런 우발적 충 돌 소지를 없애자는 취지였다. NLL과 MDL 근방에서 군 사훈련을 중지하자고 합의한 것 도 우발 출동을 막자는 뜻이었

비무장지대 철수 조치 11개 GP 현황

다. 남북은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상 MDL로부터 5㎞ 내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했다. 북한 총참모부가 접경지대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고 한 것 은 이 합의를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다. MDL에서 5㎞ 구간에서는 정전협정 이후 총 96회의 상호 포격전이 있었을 정도로 위험지 대에 속한다. 북한이 이 구간에 서 훈련을 재개하면 한국군도 대응 훈련을 할 수밖에 없고, 결 국 군사합의 체결 이전의 ‘냉 전’ 상태로 되돌아간다. 특히 북한군은 군사적 안전 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전 접경 지역에서 대남 ‘삐라’(전단) 를 살포하겠다고 밝혀 이 과정 에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 다. 이밖에 북한군은 서해안 해 안포 등 모든 전선의 포병부대

의 전투태세를 격상하겠다고 밝 혀 ‘해상 완충수역’ 합의 조 항도 무력화될 위기에 놓였다. 이는 해안포 포문 개방 등의 조 치를 예고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군사합의서에는 동·서해 NLL 일대(서해 덕적도~북한 초도, 동해 속초~북한 통천)의 일정 구역을 완충수역(동해 80 ㎞·서해 135㎞)으로 지정해 포 사격과 기동훈련을 중지토록 했 다. 북한 해안포 포구 덮개와 남 북 함정의 함포 포신 덮개 설치 및 포문 폐쇄 조치도 이행되고 있다.이 합의서 이전 남측은 북 측이 NLL 인근으로 해상 사격 을 하면 동종 무기로 동일한 수 량 만큼 대응 포격을 가했다. 만 약 북측 포탄이 NLL을 넘어오 면 같은 방식으로 대응했다. 군 사합의로 이런 해상 사격 훈련 도 중지됐었는데, 파기되면 재 개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2020년 6월 17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전세계가 경악·자제 축구 美 “北, 역효과 낳는 추가행위 삼가야…한국 대북접근 '전폭적 지지' 표명 ◆ 미국 = 미국은 16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 한 것과 관련, 북한에 대해 역효 과를 낳는 추가 조치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하고 남북 관계에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 지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 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미국은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 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다”며 “역효과를 낳는 추가 행 위를 삼갈 것을 북한에 촉구한 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반응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남북 관계에서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는 입 장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미 정부가 공식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남북협력 기조에 대해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 힌 것은 이례적이어서 향후 한국 의 대북접근에서 운신의 폭이 넓 어질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지금까지 철도 연

결을 비롯한 남북협력 사업과 관 련해 “미국은 남북협력을 지지 하며 남북협력이 비핵화 진전과 발맞춰 진행되도록 동맹인 한국 과 조율하고 있다”는 입장을 거 듭 밝혀왔고 이는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한 국이 독자적으로 남북경협에 속 도를 내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해석돼왔다. 미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도 이 날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 한 연합뉴스 질의에 “우리는 북 한이 개성 연락사무소를 파괴한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조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의 이런 반응은 앞서 북한의 대남 군사행동 위협 등 최 근 행보에 “실망했다” 등의 표 현을 쓰며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 과 비교해 절제된 반응을 보이면 서도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 을 확인한 것이다. 미 국방부 측은 이 사안과 관 련한 질의에 “우리는 그 보도들

전세계 코로나 확진 811만3천명, 사망 43만9천 명 넘어

북한이 지난 16일 오후 2시 50분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조선중앙통신 이 17일 보도했다.

을 알고 있다”면서도 언급할 것 이 없다며 국무부에 문의하라는 입장을 밝혀 신중한 태도를 나타 냈다. 남북 정상이 2018년 4월 27일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개성에 문을 연 개성 연 락사무소는 남북 협력의 결실이 자 상징물로 평가돼왔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 부장이 지난 4일 남북 관계 파탄 가능성을 경고하는 담화를 내놓 은 것을 시작으로 13일 ‘군사행 동권을 총참모부에 넘기겠다’며 군사행동도 암시한 담화를 포함 해 통일전선부 등 여러 기구와 당 국자를 동원, 대남 공세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또 북한은 9일 남북 통신선을 전면 차단하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단계적 대적 사업 계획을 심의했다”고 거론, 후속 대남 조치를 예고한 데 이어 연락 사무소 폭파를 실행에 옮겼다. 이 같은 북한의 최근 행보는 남측에 대한 공세에 집중돼 있지 만, 한편으로 북미 관계가 교착에 빠져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 에서 미국을 향한 압박의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점에서 미국의 이번 언급 은 북한에 대해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한국과의 조율을 강조, 북한의 추 가 도발을 막고 상황을 관리하려

는 메시지의 성격도 있어 보인다. ◆ 중국, 北의 남북연락사무소 폭 파에 “한반도 평화·안정 희 망” = 북한이 16일 오후 개성 남 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자 중 국 외교부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 정을 바란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 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 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북한과 한국은 같은 민족”이라고 운을 뗐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이 웃 국가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 정 유지를 일관되게 희망한다” 고 말했다. ◆ 크렘린 “한반도 사태 우려…모든 당사자들에 자 제 촉구” = 러시아는 16일 북한 측의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 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한 반도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 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당 연히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는(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면서 “모 든 당사자의 자제를 촉구한다” 고 주문했다. 페스코프는 ‘남북한 간 접촉 재개를 지원하기 위해 블라디미

르 푸틴 대통령이 관련국 최고위 급과 전화 접촉을 할 계획은 없는 가’라는 질문에 “현재로선 (외 국의) 고위급 누군가와 (전화) 접 촉을 할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국제 문제위원회 위원장 레오니트 슬 루츠키도 이날 “우려를 갖고 한 반도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면 서 “현재로선 역내 정세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행보를 피하는 것 이 아주 중요하다. 모든 당사자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 는 또 “남북한 문제에 대한 제3 국의 어떠한 외부 간섭도 자제돼 야 한다”면서 “이는(외부 개입 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 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언론도 이날 북한 측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소식을 긴급 뉴스로 신 속히 보도했다. 관영 타스 통신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사실을 속보로 전한 뒤 뒤이어 북한 조선중앙방송의 확 인 보도도 소개했다. 통신은 “북한이 이날 오후 2 시 49분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건물 폭파를 단행했다”고 전하 면서 한국은 북한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으며 군 준비태세도 강화 했다고 전했다.

영국, 유엔서 홍콩보안법 강행에 경고…중국 반발 영국은 16일 유엔에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강행이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하 고 자유와 권리를 위협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줄리언 브레이스웨이트 주제네바 영국 대표부 대사는 유엔 제네바 사무 소에서 열린 인권이사회에서 “이 법의 시행은 영국과 중국이 합의한 공동 선언에 따른 중국의 국제적 의무와 직접적으로 충돌 한다”고 지적했다. 러면서 “홍 콩의 높은 수준의 자치와 권리, 자유가 유지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영국이 중국과 1984년 체결한 공동 선언, 이른바 홍콩 반환 협 정은 1997년 홍콩의 주권 반환 이

영국 식민지 시절 깃발 흔드는 홍콩 시위대

후 50년 동안 홍콩의 자치를 보장 하는 등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기본 정신을 담

고 있다. 중국은 반발했다. 장두안 주제 네바 중국대표부의 인권담당 관

리는 브레이스웨이트 대사가 중 국 내정에 개입했다면서 “우리 는 단호히 거부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중국이 홍콩 특별 행정구역에서 법을 제정하는 것 은 법률상의 구멍(loopholes)을 메우고 주권과 안보를 효과적으 로 수호하기 위해서”라며 “이 것은 정당하고 합법적이며 필수 적”이라고 밝혔다. 북한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방광혁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차 석 대사는 “일부 국가들이 홍콩 관련 이슈를 중국 내정 간섭에 이 용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 러면서 홍콩은 중국 주권이 행사 되고 헌법이 적용되는 “분리할 수 없는 지역(part)”이라고 말했 다.


A8

WEDNESDAY, JUNE 17, 2020


문화Ⅱ

2020년 6월 17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정은실의 ‘ 영화속 클래식 ’ <89>

미션임퍼서블 5,로그네이션

(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모차르트의 ‘ 피가로의 결혼’서곡> 우리가 흔히 즐겨 보는 첩보영 화, 007은 시리즈별로 007뒤에 제목 을 달아서 보곤 했다. 그래서 아예 대명사격으로 “007시리즈”라는 단어까지 창출해냈다. 미션임퍼서 블(mission impossible)도 그 연장 선에서 보면 그리 틀리지 않는다. 처음에는 미션임퍼서블 1과 2가 나 오더니 요즘은 007처럼 제목을 달 아서 선보이고 있다. 처음 미션임 퍼서블 봤을 때를 기억해보면 재 미있다는 표현의 흥미로움 이전에 놀라움이 먼저였다. 우선은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은 최첨단의 기 술장비를 도입했고 또 손에 땀이 나게 만드는 아슬아슬함도 한몫했 었다. ◆ IMF의 해체와 재결성 ‘로 그 네 이 션 (Rogue Nation)’의 뜻을 굳이 풀자면 ‘악당의 조직’(나라보다는)이 고 이 영화에서는 국제 테러조직 인 신디케이트를 의미한다. 2015년 영화인만큼 발달할 대로 발달한 최첨단 무기가 등장한다. 영화에서 계속 ‘IMF’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 용어는 주 인공인 이탄헌트가 이끄는 impossible mission force의 약자 로 이름 그대로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는 첩보기관이다. 미국정부 로부터 해체통보를 받은 4인조의 팀, IMF는 불뿔히 흩어지게 되고 이를 이용해 국제테러조직인 신디 게이트는 개인에게 접근해 모두를 전멸시키려한다. 이에 IMF는 다 시 비밀리에 모여서 임무를 수행 한다. 시작은 영국 런던의 레코드가 게에 이탄헌트가 등장하면서 시작 된다. 레코드판을 고르다가 갑작 스럽게 가스실에 갇히게 되고 그 런 이탄을 구해주는 새로운 여인,

영화‘미션임퍼서블 5, 로그네이션(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포스터

일사파우스트가 등장한다. 리더격 인 이탄, 전략분석요원 브랜트, IT 전문요원 벤지, 그리고 헤킹 전문 요원 루터, 이렇게 출중한 4인으로 구성된 IMF는 다시 본연의 모습 으로 돌아가 국제테러조직 신디케 이트를 전멸한다. ◆ 상상할 수 없는 대모험 미션임퍼서블의 또 다른 묘미 는 각 편마다 다르게 배치되는 나 라와 도시들이다. 5편에서는 오스 트리아의 빈, 모로코, 영국 런던이 등장하면서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를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에서는 음 악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악(곡)이 나올 때마다 QR코 드가 함께 나옵니다.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 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데, 안 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플레 이스토아’에서, 아이폰은 ‘앱스토아’에서 큐알코드를 검색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어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플

<모차르트의‘피가로의 결혼 서곡’큐 알코드>

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로 연 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 면 음악이 나옵니다.

나타나는 건물형태와 여인들의 옷 차림, 그리고 거리에서 풍기는 이 국적인 정취도 빼놓을 수 없다. 각 편마다 등장하는 아슬아슬 한 장면이며 하늘, 바다 그리고 땅 을 아우르며 왔다갔다 연기하는 탐 크루즈의 모습이 이번 영화에 서도 예외는 아니다. 2분30초 안에 3.6m의 콘크리트 와 26만ℓ의 물을 통과해야하고, 위험천만한 오토바이 추격전을 벌 이며, 맨몸으로 비행기 외부에 매 달리기도 한다. 상공 900여m 위를 활강하는 비행기 외부에 매달려 연기하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후일 담으로, 감독은 탐 크루즈 에게 6편은 아마 우주에 가서 찍어 야 할 것 같다고 했을 정도로 이 세 상에서는 육지, 해상, 항공을 넘나 들며 촬영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CIA수장인 헨리는 처음 에는 신디케이트를 가상의 조직이 라고 일축하고 이탄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영국 총리에게 신디케이트에 대한 증언 을 듣고는 이탄을 신뢰하게 된다. 마치 자신이 전능한 신(GOD)인 냥, 멀리서 항상 뒤에서 카리스마 틱한 목소리로 부하들을 조종하는 신디케이트 수장 솔로몬 레인의 목소리는 마치 지옥에서 들리는 소리같을 정도로 소름끼친다. ◆ 치열한 액션 속 클래식들 이렇게 치열한 액션영화에도 3 곡의 클래식이 숨어 있다는 건 정

수필가 정은실

말 놀랄 만한 일이다. 아마 배경이 음악도시, 오스트리아 빈이라서 충분히 그랬을 수 있겠다는 생각 이 든다.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에서 상 영되는 푸치니의 투란토트는 이 영화에서 놓칠 수 없을 만큼 오래 흘러나왔다. 그 외에도 벤지가 빈의 지하철 에서 나올 때 역시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 1악장 후반부가 잠시 연출 되었고, 무엇보다 모차르트의 피 가로의 결혼 서곡이 일품이다. IT 요원, 벤지가 몰래 서랍을 열고 게 임하려 할 때 흘러나왔던 곡이 모 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이다 . ◆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 (Overture) KV492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은 돈지오반니, 마술피리와 함께 모 차르트의 3대 오페라로 불려지는 곡이다. 서곡은 글자 그대로 시작 을 알리는 곡으로 보통 공연이 시 작되기도 전, 아직 무대의 막이 오 르지도 않은 상태에서 지휘자는 지휘봉을 든다. 이때 나오는 곡이 서곡 (Overture)으로 보통 발레나 오페 라의 앞에 쓰이는 곡으로 앞으로 있을 장면을 예상하게 한다. 어떤 서곡은 그 유명세가 본래 의 오페라보다 더 알려져 있어서 서곡만 따로 떼어서 독립적으로 연주하는 경우도 흔한데 바로 피 가로의 서곡도 그 부류에 속하는 곡이다. 왜냐하면 오페라의 서곡 은 제대로 된 하나의 악장을 가진 관현악곡이기 때문이다. 훗날, 19세기 중반에 와서 서곡 은 자연스럽게 전주곡의 형태로 이어지게 되는데 다른 점이 있다 면 서곡은 뚜렷한 종결부를 가지 는 반면 전주곡은 비교적 종결부 없이 끝부분이 1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 19세기 말에

‘미션임퍼서블 5, 로그네이션(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명장면들.‘미션임 퍼서블’ 은 각 편마다 등장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이며 하늘, 바다, 땅을 아우르며 왔다 갔다 연기하는 탐 크루즈의 모습이‘5편- 로그네이션’ 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2분30초 안에 3.6m의 콘크리트와 26만ℓ의 물을 통과해야하고, 위험천만한 오토바이 추격전 을 벌이며, 맨몸으로 비행기 외부에 매달리기도 한다. 상공 900여m 위를 활강하는 비 행기 외부에 매달려 연기하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가서는 서곡이나 전주곡 없이 1막 으로 바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 다. 특히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 혼 서곡은 소나타형식의 명랑한 곡으로 작품 전체를 나타내는 익

살스러움이 듬뿍 묻어 있는 곡이 다. ◆ [편집자 주(註)] 유튜브에 들어가 서 ‘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이라 고 치면 그동안 연재되었던 곡들을 시 리즈별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평화통일 문예 공모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민주평통) 는 7월 10일까지 미주 지역 초·중·고교 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평화통일 문예 공모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한반도 평화, 통일’과 ‘2032년 남 북 공동올림픽 유치’를 주제로, 글짓기 (13포인트, A4 용지 5쪽 이내)와 그림(1점 )을 모집한다. 거주지역 민주평통 협의회 에 디지털 파일 형식으로 이메일로 제출 하면 된다. 대상인 대통령상 수상자 상금 은 200만원 이다. 신청 방법과 제출처 등 자세한 내용을 알려면 민주평통 사이트 (www.nuacat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평통, 美동포 초중고교생 대상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WEDNESDAY, JUNE 17, 2020

삶의 향기

코로나19 사태 속 나의 생활 수기 ①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 모든 기관이 휴업상태에 들어가던 중 이었다. 아마도 3월 20일 경으로 생각되는데 뉴저지에 사는 큰 딸 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버지께서 늘 바쁘신 몸이 라 우리 집에 자주 못 오셨는데 지금은 한가한 시간일터이니 이 참에 저희 집에 오셔서 1주일만이 라도 쉬었다 가시면 어때요” 하는 것이었다. 듣고 보니‘집에 있으면 심심 할 터인데’ 하고 길을 떠났다. 그 리고 1주일 후에는 뉴욕으로 돌아 올 생각이었던 것이 그 후부터 뉴 욕에 감염자가 확산일로인지라 아예 예정을 바꾸고 눌러앉고 말 았다. 다행히도 이곳은 뉴저지 서북 방 Wayne 지역 매우 한산한 곳 이다. 야산을 끼고 고급주택들이 띄엄띄엄 떨어져 있어 코로나바 이러스 피하기에는 안성맞춤이란 생각도 든다. 딸네 집도 비교적 큰집이다. 나는 베란다까지 딸린 바깥 풍경 도 바라볼 수 있는 2층방을 택하 여 자리를 잡았다. 뒤뜰 잔디밭도 커서 아침저녁 신선한 공기를 마 시며 도수체조도 하고 주변 몇 바 퀴씩 돌며 조깅도 즐긴다. 만일 뉴욕 아파트에 있었더라면 그야 말로 외출도 못하고 창살없는 감 옥살이 같았을 터인데 얼마나 감 사한 일인가. 잔디밭 가장자리 텃밭에서는 봄채소들이 자라고 있고 한편 닭 장에서는 암·수탉 5마리와 또 수 십 마리의 병아리들도 자라고 있 다. 아침저녁으로‘꼬끼오’하고 울어대는 수탉 울음소리까지 들 리니 내가 소싯적 시골에서 살았 던 옛 생각이 떠오른다. 그리고 오후시간에는 한차례씩 닭장 안 에 들어가 암탉들이 낳아놓은 네

임형빈 <한미충효회 회장> 다섯 개의 계란을 수거해 오는 것 이 나의 일과의 한몫이 되고 말았 다. 또 야산에 흩어져 있는 씀바귀 나물을 캐다가 무쳐먹는 것도 일 미요, 쑥도 뜯어다가 쑥떡이며 튀 김까지 하니 이 또한 별미다. 텃 밭 가장자리 양지쪽을 보니 예전 에 시골에서나 맛보던 돗나물들 이 소복이 자라고 있음을 발견했 다. 이것 역시 뜯어다 물김치를 담아 먹으니 더욱 입맛을 돋우게 된다. 또 내가 이곳에 와 묵고 있다 는 소식을 전해들은 딸이 다니는 교회(뉴저지 베다니 감리교회) 권사 친구들로부터 아버님 드리 라고 약식, 개피떡, 청포묵, 잡채 등을 만들어 보내오니 이 또한 감 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어느 날에는 뉴욕에 있 는 내가 평소 딸처럼 사랑하는 황 목사로부터‘이럴 때 일수록 아버 지 건강을 챙기셔야 한다’ 며 녹용 대보탕 1박스와 또 별도로 시시때 때로 차로 끓여 드시라고 당부와 함께 구기자와 왕대추 한 봉지도 우체부를 통하여 보내왔다. 또 어버이날에는 전혀 생각지 도 않았던 스태튼아일랜드에 사 는 김 집사 내외로부터 10년 전 나 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던 일이 생 각나서 감사한 마음으로 드린다

며 정성어린 카드와 금일봉까지 부쳐왔다. 또 이외에도 100여 명의 지인 후배들로부터는 매일 안부전화를 받는다. 또 어떤 분들로부터는 카 카오톡을 통하여 여러 가지 음악, 가요, 찬양, 율동을, 또 어떤 이는 장문의 유익한 재미있는 글들을, 또 어떤 사람은 단편 드라마나 동 영상까지 보내오는 등등 이것을 소화하기에도 나의 일과는 너무 나 바쁘다. 이 모든 것을 생각할 때 남들 은 코로나 사태로 힘든 삶을 살고 있을 터인데 나는 이같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것은 오로 지 하나님께서 각별히 사랑하시 사 역사해 주시는 것으로 믿고 그 저 감사 감사하고 기도를 올려드 릴 뿐이다. 이러던 어느 날 나에게도 큰 어려움이 닥치고 말았다. 수년전 내가 몹시 아파했던 신경성 위장 병이 재발한 것이다. 이 근처에는 병원이며 한의사도 없는 곳이다. 집에 있는 소화제 정도로 달래보 려 하나 별 효과가 없었다. 밤이 면 뱃속에 개스가 꽉 차서 고통도 심하여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식욕 마저 잃어 음식도 못 먹을 지경이 니 얼굴마저 핼쓱해지고 말이 아 니다. 며칠을 더 버티어 보다 하는 수없이 예전에 다니던 위장전문 의 병원에 전화를 해봤다. 코로나 사태로 문도 안 열고 휴무중이니 별 도리가 없다 한다. 나는 걱정 속에 이번에는 나의 주치의 정연희 내과에 또 전화를 했다. 여기는 문을 열고 환자를 치료 중에 있다 한다. 반가운 마 음에 내게도 예약날짜를 알려 달 라 했다. 그랬더니 간호사 왈 요 즘 환자가 많아서 일주일 후에나 시간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

“ … 잔디밭 가장자리 텃밭에서는 봄채소들이 자라고 있고 한편 닭장에서는 암·수탉 5마리와 또 수십 마리의 병아리들도 자라고 있다. … 오후 시간에는 한차례씩 닭장 안 에 들어가 암탉들이 낳아놓은 네 다섯 개의 계란을 수거해 오는 것이 나의 일과의 한몫 이 되고 말았다. … ”

에서 어떻게 일주일을 더 참고 기 다린다 말인가? 눈앞이 캄캄해 왔 다. 나는 다시 간호사에게 떼를 쓰다시피 닥터 정에게 내 이름을

대고 위급상황이니 특별조치를 부탁한다고 전해 달라고 했다. 수 분후에 간호사로부터 다시 전화 가 걸려 왔다. 내게 특별케이스로

당일 오후 3시로 잡아 놓을 터이 니 나오라는 것이다. 할렐루야!!! 나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하여 마냥‘탱큐, 탱큐’ 만 연발한 후 정 한 시간에 당도했다. 예상하기에는 많은 환자들이 운집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대기자가 불과 3명뿐이었다. 알고 보니 미리 미리 각자 시간대를 짜 서 오도록 신경 쓰고 있음이 감지 되었다. 진찰을 마친 후 처방을 받아 약국에 들려 위장약, 항생제, 소화제 등을 타 가지고 온 후 지 시한 시간대를 맞추어 복용했더 니 그 후 일주일 정도 지나자 많 은 회복을 보았으니 다행한 일이 고 이 어찌 고마운 일이 아니겠는 가. 무엇보다 닥터 정은 몇 해 전 자선단체 회장을 역임한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이번 일 역시 다 른 병원들은 문을 닫고 있어 많은 환자들이 고통 중에 있을 것을 생 각하고 한 사람이라도 더 고쳐 살 려보려는 고귀한 희생정신으로 의사, 간호사들이 일심동체 입에 는 마스크 안면에는 플라스틱 보 호대까지 2중으로 무장하고 정성 껏 환자들을 돌보는 모습을 보고 진정 우리 사회의 귀감의 모델임 을 재삼 칭송하며 감사와 격려를 드린다. [계속]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314> “It should be from all the money it extorts “등록금 뜯어 from its enrollees. It’ s a snooty place, considers 내는데 당연히 itself Hawaii’ s elite.” 그래야지. 하와 “Your alma mater?” 이 제일이라 뽐 “It was my parents’idea, not mine. What’ s 내는 오만한 곳 secondary school in the great scheme of things? I 이야.” would much rather have gone to a public school “네 모교 아 or none at all. One can always learn on one’ s 냐?” own, if one has a mind to.” “내 부모가 그 “Of which you are a living proof.” 렇게 한 거지 내 “I was thinking of you, Peter. You certainly 가 아냐. 넓은 시 didn’ t learn all your languages from any school. 야에서 볼 때 사 That reminds me. Why did you go to Harbor 립중고등학교가 박태영(Ty Pak) High instead of remaining in Korean School?” 뭐야? 차라리 공립 <영문학자, 전 교수, “My father wanted me there because of its 학교 가든지 아예 뉴저지 노우드 거주> predominantly Russian student body, believing 안가든지 했었으 this would expedite my assimilation to the 면 해. 원하면 언제 Russian mainstream. I knew it was a decision 나 혼자 공부할 수 있거든.” not lightly reached, torn by the dilemma between “네가 그 산 증거지.” assimilation to the Russian mainstream and “난 널 생각하고 있었어, 피터. 네 언어 능력은 preservation of our Korean heritage and identity, 어느 학교에서 배운 게 아니잖아. 그래 생각나는데 cause for pride as well as hindrance, marking us 왜 조선학교에 안 있고 러시아 항구고교로 갔지?” as a second-class minority in the wider Soviet “아버지께서 학생이 주로 러시아인인 곳에 가서 community.” 내가 빨리 러시아 주류에 적응하도록 그렇게 하신 “I guess every immigrant family in any 거야. 러시아 주류 적응, 아니면 우리에게 긍지를 주 society goes through that phase, at least between 기도 하지만 넓은 소련 사회에서는 우리를 제2 소수 the first and second generations,”Stella 민족으로 낙인찍는 장애물인 조선인 전통과 주체성 observed. 이냐, 진퇴양난의 궁지에서 고민하시다 내린 결단 “In America. In other societies it goes on 이었을 거야.” forever. Like Japan where Koreans are an “어느 사회에서든 이민 가정은 적어도 1 세대 와 eternal underclass with no citizenship. So are 2 세대에는 그런 갈등을 겪을 거야”하고 스텔라가 they in the USSR.” 말했다. “That’ s a real shame. So did your enrollment “미국에서 그렇지 다른 나라에서는 그 신분이 at Harbor High help?” 영원히 계속 돼. 조선인은 시민권도 안주고 영원한 “Struck down by 911 that same year it came to 하층계급으로 두는 일본을 봐. 소련도 마찬가지.” nothing. Not that it would have made all that “수치스러운 일이군. 그래 항구고교가 도움이 much difference even if it had run its course. 되었나?” While it lasted, I was miserable the whole time. “바로 그 해에 911로 박살나 아무 것도 안 되었 Everyday I had to get up one hour earlier than I 어. 끝까지 졸업했다고 별다른 수가 있었을 것이라 would have if I went to Korean School. I had to 는 건 아냐. 거기 있으면서 쭉 비참했어. 조선학교 take a tram, then change to a bus, and walk 다닐 때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 전차타고 버스로 twenty blocks clear across town. Practically the 갈아타고 시내를 20 블록 쯤 걸어 건너야했어. 백인 only Asian kid in the Caucasian student body, I 학생 중에 거의 유일한 황인 어린이로 다른 세상에 felt stranded on a different planet, with nothing 와 아무 희망도 없는듯 했어.” to look forward to.” “참 삭막했군!” “How bleak!” “한 가지 밝은 점이 예외였지.” “Except for one bright spot.” “뭐가?” “What was that?” “전교 웅변대회 우승.”피터는 조선학교 전 러시 “Victory in a campus-wide speech contest.” 아어 선생님 덕이라고 하며 이에 대해 얘기했다. Peter described it, giving the credit to his old “그가 홀아비로 의례 술에 취해 있고 교실에 엉망이 Russian teacher at Korean School.“He might be 되어 나타나곤 했지만 러시아문학을 자기 손바닥같 a widower, habitually drunk, showing up a wreck 이 잘 알고 우리를 울리고 웃기고 깊이 사색하게 하 in class, but he knew Russian literature like the 는 명강의를 했어. 무엇보다 비판적으로 읽고 듣는 back of his hand and inspired us with his great 것을 가르쳤고.” lectures, moving us to tears, laughter, or deep “나도 그런 선생님을 만났더라면”하고 스텔라 thought. Above all he had taught me to be a 가 말했다.“내 선생님들은 지루하거나 거만해서 나 critical reader and listener.” 를 잠에 들거나 구역질나게 했어” “I wish I had such teachers,”Stella said.“All “아마 네 수준이 너무 높았던 것 아냐?” those I had were boring or pompous, putting me “아니. 아마 나한테 근본적으로 뭐가 잘 못 돼서 either to sleep or nausea.” 사람을 접촉하여 유익한 걸 배우고 흡수하는 것이 “Perhaps your standards are too high.” 잘 안 되는 모양이야. 현명한 자는 바보한테서 무엇 “No, maybe it is something basically wrong 을 배우지만 바보는 현명한 사람한테서 아무것도 with me that prevents me from learning and 못 배운다는 중국 격언이 기억 나. 나는 완전한 바 absorbing some good from everybody in a 보인가 봐.” personal contact situation. I remember a Chinese aphorism: The wise learn something from a fool but a fool learns nothing from the wise. So I must be a consummate fool.”


2020년 6월 17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WEDNESDAY, JUNE 17, 2020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