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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ly 11, 2020

<제4629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7월 11일 토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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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토) 최고 85도 최저 7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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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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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타워 앞길에“흑인 목숨 소중”대형 문구… 뉴욕시장도 페인트 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뉴욕 맨해튼 한복판의 트럼프타워 앞 대로에‘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BLM)는 대형 문구가 그려졌다. 마스크를 쓰고 나온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9일 트럼프타워 정면에 있는 5번가에서 시 공무원들과 함께 노란 페인트로 문구 일부를 직접 그렸다. 흑인 인권운동 지도자인 알 샤프턴 목사도 드블라지오 시장의 곁에서 페인트칠에 동참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시민운동가들은“여기가 누구의 거리냐? 바로 우리의 거리다!” 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뉴욕일보 7월 10일자 A3면-트럼프 타워 정문 앞길에“흑인 목숨 소중”페인트 칠…뉴욕시장도 동참 ‘ 제하 기사 참조] [사진제공=뉴욕시장실]

“코로나 99%는 무해” 라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

생했지만 99%는 완전히 무해하 다” 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 질문에 빙그 레 웃은 뒤“내가 추측하기로는 누군가 일반적 치명률이 약 1%라 고 대통령에게 말했고, 대통령은

美 코로나 신규 환자‘또’최다 기록… 6만9천여명 8개주서 신규 최대기록… 사망도 증가세로 돌아서 미국에서 10일 신규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 자가 6만9천여명 발생하며 또다 시 최다 기록을 세웠다.로이터 통 신은 이날 자체 집계를 근거로 신 규 환자가 6만9천명을 넘기며 사 흘 연속으로 최대 기록을 경신했

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이날 알래스카· 조지아·루이지애나·오하이오 ·유타·위스콘신주 등 8개 주에 서 하루 신규 환자가 코로나19 사 태 후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전했 다. 또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7일간 미 전역에서 4천200여명이 코로나19로 숨지며 사망자 수가 몇 달간의 감소 끝에 상승세로 돌 아섰다고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18 만1천846명, 사망자 수를 13만4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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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무해하다’ 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 장에 대한 질문을 회피하거나 두 둔하려 해왔다고 지적했다. 일례 로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은“위험은 극도로 낮고, 그 점에 서 대통령은 옳다. 또 팩트(사실)

붙였다. 그는 또 코로나19와 그 임상 징후에 대해 매일 또는 일주일 단 위로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있 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에는 분 명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감염 자의 약 40∼45%가 무증상이라는 사실이 점점 밝혀지면서 전염과 통제에 대한 사고 방식을 바꿔놓 았다고 언급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에어로졸(공 기 중에 혼합된 미세한 입자)을 통한 코로나19의 감염도 어느 정 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 금까지 알려진 대로 감염자의 침 이나 콧물을 통해 전염되는 것 외 에 공기 중에 떠다니는 코로나바 이러스를 통한 감염도 어느 정도 발생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 계보건기구(WHO)도 7일 폐쇄되 고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에서는 공기 전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59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1만1 천433명의 신규 환자와 93명의 신 규 사망자가 나왔다. 신규 환자 수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 4일의 1 만1천45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 은 것이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이날 양성 판정 비율이 무려 33.5%로 집계됐다고 밝혔 다. 100명을 검사하면 33∼34명이 양성으로 판정받았다는 것이다.

이 카운티의 목표는 이 비율이 1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33.5%는 이를 한참 웃도는 수준 이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에서 는 또 최근 13일 새 입원 환자가 76%나 증가했고, 중환자실(ICU) 입원 환자는 86% 늘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7천 798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누적 환자 수가 30만4천297명으로 올라 갔다. 이는 누적 환자가 가장 많

은 뉴욕주(약 40만명)에 이어 미 국 주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것 이다. 이 30만여명 중 약 40%가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해석하기를, 그렇다면 99%는 문 제가 아니라고 한 것 같다” 며“이 는 분명히 그렇지 않다”고 말했 다. 워싱턴포스트는 다른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환자의 99%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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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고말 했다. 파우치 소장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활발히 의사소통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본 게 지난달 2일 백악관에서였고, 최소 2달간 개인적으로 그에게 브 리핑한 적 없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이날 화상회 의로 열린 ‘후천성면역결핍증 (AIDS) 2020 콘퍼런스’ 에서 코로 나19를 두고“진정한 역사적 팬데 믹(세계적 대유행)”이라고 평가 했다. 그는 회의에서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어떻게 번져나 갔는지를 담은 열지도(heat map) 를 보여준 뒤“우리가 본 것은 다 소 무섭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사 실인 진정한 전 세계적 팬데믹의 출현” 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 은 이어“그것은 그저 계속해서 번져 나갔고 악화하고 악화하고 악화하고 악화하기만 했다” 고덧

‘못 말리는’트럼프“코로나 99% ‘는 무해” 파우치“그렇지 않다. 진정한 역사적 팬데믹”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끄 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10일 코 로나19 환자의 99%가 무해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명백히 그렇지 않다” 고말 했다.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 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 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언급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 일 미국에서 약 4천만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며“그만큼 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가 많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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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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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종식,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하자” 제리 내들러 뉴욕주 연방하원의원,‘H.Res.152’결의안 지지 공동발의자 46명으로 늘어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9일 오전 11시 플러싱에 있는 최윤희 공동회장 자택에서 모임을 가졌다.

한인학부모협 새 이사장에 정연숙 씨 종교담당 부회장에 성호영 목사 임명 모임 방법‘올라인 미팅’으로 전환… 학부모들 참여 기대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 장 최윤희, 필립 박)가 코로나19 로 인해 그동안 황동을 자제하다 가 4달만에 9일 오전 11시 플러싱 에 있는 최윤희 공동회장 자택에 서 모임을 가졌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코로 나19 팬데믹이 불러온 리모트-하 이브리드-브랜딧-원격교육 등 교육정책 전환 시대를 맞아 20202011년에 대비하는 학부모의 자 세와 교육의 시스템이 완전히 변 화된 것에 대한 신속한 적응이 부 모에게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구 굴미팅을 통하여 그동안 참여하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새 이사장에 선임 된 정연숙 씨

지 못했던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온라인 미팅에 대거 참여 할 수 있도록 미팅의 스타일을 대면 미 팅에서 원격 미팅으로 전환하기 로 했다. 학부모협회는 이날 정연숙 이 사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 했다. 또 종교담당 부회장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의 성호영 목사 를 임명했다. 정연숙 이사장은 뉴욕시 공립 학교의 PTA 회장을 역임하고 스 펙트럼에서 15년간 마케팅 확장 에 기여한 1,5세로 새로운 이사들 의 영입과 활발한 활동이 기대 된 다. [사진제공=뉴욕한인학부모협회]

민권센터, 사무실 6일부터 개방 전화로 예약한 후 마스크 쓰고 방문해야 민권센터는 7월 6일부터 사무 실을 개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로 그동안 문을 닫았던 민권센터는 6 일 대기 장소와 공동 사용 장소, 서비스 제공 장소 등에서‘사회적 거리’ 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무실 공간을 재배치했다. 사무실은 전문 기관을 고용해 청소와 소독을 했으며 실무진도 정기적으로 사무실을 청결히 하 고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한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민권센터 사무실 방문을 원하 는 한인은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 고, 예약 후 서비스를 받는 동안

민권센터 로고

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실 무진과 방문자는 가능한 반드시 6 피트 거리를 둬야 한다. 이제까지 민권센터 실무진은 재택근무를 통해 계속적으로 도 움을 제공해 왔다. 도움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먼저 원격 서비스를 받기 위해 연 락을 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실무진과 시간 약속을 잡은 후 방 문 할 수 있다. 예약 방문을 제외하고 여전히 민권센터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 까지 일반에 개방되지 않고 사무 실에서의 모든 모임, 행사 등은 취소된다. ▲문의: 718-460-5600, minkwon@minkwon.org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반도 전쟁을 종식하자는 미국 연방의회의 목소리에 점점 더 힘이 보태지고 있다. 연방 하원에 상정 중인‘한국 전쟁의 공식적인 종식과 평화협 정을 촉구하는 하원 결의안 (H.Res.152)’ 의 공동 발의자가 46 명으로 늘었다 뉴욕시 맨해튼 및 브루클린 지 역인 뉴욕 연방하원의원 선거구 뉴욕시 맨해튼 및 브루클린 지역인 뉴욕 제 10 선거구 출신 제리 내들러 연방하원의원 선거구 제 10 선거구 출신 제리 내들러(Jerrold Nadler) 의원이 6일 (Jerrold Nadler) 의원이 6일 ‘H.Res.152’에 지지를 표명하고 공동 발 ‘H.Res.152’ 에 지지를 표명하고 의자로 나섰다. 제리 내들러 의원은 하원 공동 발의자로 나서 공동발의자 법사위원회 위원장이다. 가 46명이 됐다. 제리 내들러 의원 은 하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이다. ‘코리아 피스 나우!’뉴욕지부 회 한국전쟁 종식, 평화협정체결 원이며 ‘위민 크로스 디엠지 촉구 결의안은 2019년 2월 북미 (Women Cross DMZ)’이사장 싱가포르 정상 회담을 앞두고 로 인 최애영씨는“내들러 의원이 공 칸나(Ro Khanna, 캘리포니아 하 동발의자로 동참한 것은 6월 첫째 원의원), 앤디 김(Andy Kim, 뉴 주와 둘째 주에 진행된 한반도 평 저지 3선거구 하원의원), 바바라 화를 위한 로비주간 활동의 직접 리(Barbara Lee, 캘리포니아 하 적인 성과물” 이라며“유권자들의 원의원) 등에 의해 발의되었다. 목소리를 들어주고 평화에 한 표 이번 달 뉴욕에서 새로운 지지자 를 던져준 내들러 의원에게 감사 가 추가 된 것은 뉴욕지부‘코리 하다” 고 말했다. 아 피스 나우!(Korea Peace ‘데이터 포 프로그레스(Data Now!) 풀뿌리운동의 결과이다. for Progress)’ 가 작년 9월 실시한 이로써 한국전쟁 종식 결의안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 현재 대표 발의자인 로 칸나 의원 의 67%가 북한과의 평화협정 협 과 45명의 공동 발의자로 확대됐 상을 지지하고 있다. 지지율은 초 다. 당파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공화 내들러 의원 선거구인 뉴욕 제 당 지지자들(76%)에게서 가장 높 10선거구에 거주하는 유권자이자 이 나타났고, 무소속 및 기타

(64%)와 민주당 지지자(63%)들 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한국전쟁의 종식과 평 화협정 체결에 대해 미 의회 내 공감대가 높아진 데는 이들을 상 대로 지속적인 캠페인과 로비를 전개해온 ‘코리아 피스 나우 (Korea Peace Now!)’ ,‘위민 크 로스 디엠지(Women Cross DMZ)’,‘코리아피스네트워크 (Korea Peace Network, KPN)’ ,‘한반도평화를 위한 해 외동포연대(Peace Treaty Now!, PTN)’등 평화단체의 노력이 한 몫을 했다. 이들 단체의 한반도 평화캠페 인에 힘입어, 2019년 7월에는 연 방하원에서 2020 회계연도 국방 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개정안에 한 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시키자 는 내용의 결의 조항이 추가되어 만장일치로 통과된 바 있다. 이들 평화단체들은 지난 6월 1 일부터 12일까지 200명의 참여자 가 연방 의원실과 화상회의를 갖 는‘70년 한국전쟁을 종식하기 위 한 평화협정 체결 촉구 미 전국 공동행동’ 을 진행했고, 내들러 의 원실과의 미팅을 가졌다. 이들은“남, 북, 미 관계가 언 제 풀릴지 불안한 오늘, 70년간 이 어져온 한국전쟁의 종식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이루자는 미 워싱 턴 의회 내 목소리에 지지를 더하 는 소식은 정말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고 기뻐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맨해튼 아파트 텅텅 비어 공실률 역대 최고… 임대료도 40%대 하락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뉴욕 의 맨해튼 아파트 공실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부동산업체인 밀러 새뮤 얼과 더글러스 엘리먼에 따르면 지난달 맨해튼 아파트 공실률은 3.67%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 다. 시장에 나온 이 지역 아파트 임대물건도 1만건이 넘어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85%나 증가했다. 이에 비해 방 3개짜리 아파트 임 대계약 건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4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임대료도 8% 하락 했으며 무상 거주기간 등을 제시

뉴욕 맨해튼 전경… 지난달 맨해튼 아파트 공실률은 3.67%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는 임대물건도 늘어나고 있다.

임대료 하락률은 이스트 사이 드가 49%로 가장 컸으며 다운타 운도 41% 떨어졌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코 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으로 부 동산 중개업자들이 영업할 수 없 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실률이 늘어났다며 맨해튼을 떠나 교외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에 비해 새 로 전입하려는 사람이 적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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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법체류 청소년 시민권 시사… 백악관“사면은 아냐”해명 스페인어 방송서“시민권 얻는 길 열 것” …‘라틴계 표심잡기’해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불법 체류 청소년들이 시민권 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 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 락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라 틴계 등 유색인종 표심을 의식한 최근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 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스페인어 방송 텔 레문도와 인터뷰에서 몇 주 내로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제도 (DACA·다카)와 관련된 행정명 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라틴계 지도자들과 라운드테이블 그는“큰 행정명령에 서명할 회의를 하던 도중 발언하고 있다. 것이고 다카가 그 일부가 될 것” 이라며“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 폐지를 시도한 정부의 그간 움직 대통령이 불법 이주한 부모를 따 길을 마련할 것” 이라고 말했다. 임과 배치된다. 라 미국으로 건너온 청소년들이 이런 그의 발언은 다카 제도 다카는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신분에 대한 불안 없이 학교와 직

캘리포니아주의 여름 캠프 수업 현장

워싱턴DC 연방대법원 청사 앞에서‘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제도’ (DACA·다카) 수 혜자들이‘여기가 집’ 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도 널드 트럼프 행정부가‘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제도’ (DACA·다카)를 폐지할 수 없 다고 판결했다.

장을 다닐 수 있도록 추방을 유예 는 현재 약 70만명에 이르는데, 이 한 행정명령이다. 이 제도의 혜택 들 국적은 중남미가 대부분이다. 을 보고 있는‘드리머(Dreamer)’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마스크를 쓰고 거리 두기를 한 채 아이들을 가르치는 여름캠프 교사

“대면 수업”트럼프 지시에 교사 노조 반발 “코로나19 번지는데 학교 문 열면 교사·학생 건강만 위협” “선생님이 아프면 아이들 못 가르친다”… 대면수업 거부 미국 초·중·고교 교사 노조 들이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하는 가을 학기를 앞두고 대면 수업 거 부 방침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캘리포 니아와 텍사스, 애리조나, 플로리 다주 교사 노조들은 대면 수업 재 개에 반대하는 입장을 잇달아 내 놓았다고 10일 CNN방송 등이 보 도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을 학기에는 반드시 학교 문을 열어야 한다며 각 주 정부에 대면 수업 정상화를 압박했지만, 일선 교사들은“무작정 학교 문을 열었 다가 선생님이 병에 걸리면 아이 들도 가르칠 수 없게 된다” 고반 발했다. 캘리포니아주 최대 교원노조 인‘캘리포니아 교사협회’ 는지 난 9일 주 교육 당국에 서한을 보 내“교사와 아이들의 안전이 담보 되지 않으면 학교 문을 다시 열어 선 안 된다” 며 오프라인 수업이 아닌 100% 온라인 수업을 요구했

다.

로스앤젤레스(LA) 교사 노조 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코 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 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아이들 의 등교는 안전하지 않다” 면서 대 면 수업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세실리 마이어트 크루즈 LA 교사노조 위원장은“대부분의 저 소득층과 라틴계 가정 아이들은 코로나19에 취약하다” 며“트럼프 대통령은 보건 문제를 정치적으 로 풀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학습장애 아이를 가르치는 특 수교육 교사 마르셀라 차고야는 “내가 아프면 아이들을 가르 칠 수 없고, 아 이들이 아프면 내가 가르칠 방법이 없다” 고 말했고, 71 세의 초등학교 교사 샌디 도 프먼은“정부 는 나처럼 나

이 든 교사가 대면 수업을 해도 안전하다고 생각하는가” 라고 목 소리를 높였다. 텍사스주 북부지역의 교사 2 만6천명을 대표하는‘교육자통합 협의회’ (UEA) 노조는 성명을 내 고“교실, 스쿨버스, 학교 식당에 서 아이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고 지적했다. 텍사스주 오스틴 교사 노조도 대면 수업 재개는 건강에 중대한 위험을 야기한다며 온라인 수업 을 요구했다. 애리조나주는 다음 달 17일부 터 대면 수업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주 전역의 공립학교 이 사들은 더그 듀시 주지사 앞으로 연대 서한을 보내 대면 수업을 10 월까지 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 플로리다주 최대 교원노조인 ‘플로리다교육협회’ 의 패트릭 잉 그램 노조위원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대면 수업 재개는 무 책임한 조치” 라고 비판했다. 그는“이건 단순한 구호가 아 니라 생명의 문제” 라며“제대로 된 계획 없이 학교 문을 열면 사 람들이 죽을 수도 있다” 고 말했 다. 이와 함께 버지니아주 페어팩 스 카운티의 3개 교사 노조도 온 라인 회의를 열고 카운티 교육 당 국에 대면 수업 불가 입장을 전달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시 다카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 었다. 하지만 지난달 연방대법원 은 다카를 폐지하려는 트럼프 행 정부의 움직임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정부는 다카 폐지를 시도하고 있지만, 오 는 11월 3월 대선 전까지 폐지에 성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로 이터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인터뷰 방영 후 공화당 중진인 테드 크루 즈 상원의원은 즉각 트위터로“트 럼프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사면 을 확대하려 한다면 큰 실수일 것” 이라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곧바로 트럼프 대통 령의 행정명령에 불법 체류자들 에 대한 사면은 포함되지 않을 것 이라고 해명했다.

유타주 검찰이 총격 사건에 연루된 경찰에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시위대는 정의가 실종됐다며 유타주 주도(主都)인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경찰과 충돌했고, 주 정부는 긴급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총 쏜 경찰 무혐의’항의 시위

유타주 비상사태 선포 유타주 검찰이 총격 사건에 연 루된 경찰에 무혐의 처분을 내리 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시위 대는 정의가 실종됐다며 유타주 주도(主都)인 솔트레이크시티에 서 경찰과 충돌했고, 주 정부는 긴급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게리 허버트 주지사는 솔트레 이크시티 항의 시위와 관련해 질 서 유지를 위한 비상사태를 선언 했다고 10일 CNN방송 등이 보도 했다. 비상사태는 13일까지 적용 되며, 주 정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의회 건물 등 공공 청사 의 출입을 통제했다. 시위는 솔트 레이크시티 검찰이 총격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2명에 대해 무혐의

대는 솔트레이크시티 검찰청사 유리창을 깨고, 경찰을 향해 유리 병을 던졌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 이 떨어트린 페퍼스프레이(최루 액 분사기)를 주워 경찰에 뿌리기 도 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항의 시위를 촉발한 경찰 총격 사건은 지난 5월 23일 발생했다. 당시 시내 호텔에 무장강도가 들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에 출동한 경찰관 2명은 용의자인 버나도 펄래셔스 카바헐(22)과 마 주쳤다. 두 경관은 총을 버리라는 요구에 불응하고 달아난 카바헐 을 향해 34차례 총을 발사했고, 카 바헐은 등과 옆구리에 15군데 총 상을 입고 사망했다.

처분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시위

이에 대해 검찰은 전날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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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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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코로나19는 퍼펙트스톰…재확산 州 봉쇄 검토해야” 각 州정부 “경제 활동 재개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유념해야”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 앤 서니 파우치는 9일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퍼펙트 스톰”이라고 평가 했다. 퍼펙트 스톰은 크고 작은 악 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며 조성된 대규모 위기를 일컫는다.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코로나19는 가변 성이나 현저한 전염력을 볼 때 “퍼펙트 스톰이고 의료계 종사자 에게는 가장 끔찍한 악몽”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증상 감염자에서부터 중증 환자가 되거나 사망에 이르 는 사람까지 다양한 전염 양상이 나타난다면서 이로 인해 “코로나 19를 잘 관리하는 것은 매우 복잡 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파우치 소장은 미국 사회에 만연한 정치적 양극화도 코로나19 대처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 다. 그는 “통일되지 않은 정책은

“미국 사회 정치적 양극화도 코로나19 대처 어렵게 만들어” “마스크 착용·사회적 거리두기만 해도 발병 곡선 하향 보장”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그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퍼펙트 스톰"이라고 평가했다.

효율적이지 않다”며 “(미국 사 회가 정치적으로) 분열되지 않았 다면 더 조직적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 장했다. 파우치 소장은 전날에는 월스

트리트저널(WSJ) 팟캐스트에 출 연해 “심각한 문제가 있는 주는 심각하게 봉쇄를 고민해봐야 한 다”며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 하는 주(州)들에 ‘재봉쇄’를 심 각하게 검토해보라고 권고했다.

뉴욕~런던 3시간…초음속 항공기 10월 공개 붐슈퍼소닉, 내년 시험 운항·2030년 취항 목표 뉴욕에서 영국 런던까지 3시간 이면 날아갈 수 있다는 초음속 항 공기가 오는 10월 미국에서 공개된 다.9일 CNN 방송에 따르면 미 항 공 스타트업인 붐슈퍼소닉은 오는 10월 7일 초음속 항공기 ‘XB-1’ 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XB-1은 초음속 여객기 ‘오버 추어(Overture)’ 개발을 위해 3분 의 1 크기로 축소 제작된 시험용 기 체로, 내년 시범 비행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개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 려해 온라인으로 열리며, 개발자, 조종사, 경영진 등이 참석해 질의 응답도 한다. 2014년 설립된 붐슈퍼 소닉은 마하2.2(시속 2천693km) 속 도로 나는 초음속 항공기 오버추어 를 개발 중이며, 2030년 취항을 목표

뉴욕에서 영국 런던까지 3시간이면 날아갈 수 있다는 초음속 항공기가 오는 10월 미국 에서 공개된다. [사진 출처=붐슈퍼소닉 홈페이지 발췌]

로 하고 있다. 좌석은 55∼75개이며, 뉴욕에서 런던까지 3시간 15분이면 도착하도록 설계된다. 오버추어 몸값은 대당 2억 달러 (2천400억원)로, 지금까지 버진그 룹, 일본항공 등에서 60억 달러(7조

2천억원) 규모의 사전 주문을 받았 다. 초음속 민간 여객기는 1976년 취 항한 콩코드가 원조다. 마하2 속도 로 90여 석을 갖추고 운항하다 2003 년 수익성 등의 문제로 운항을 종 료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나 어떤 주를 봉쇄해야 할지에 대해선 “각 주 가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이는 내 가 말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 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파우치 소장의

직원수 최다 美은행 웰스파고, 수천명 감원 준비 미국 은행 중에서 직원 수가 가 장 많은 웰스파고가 비용 절감을 위해 연말부터 수천 명을 감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이 9일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해 직원 수가 26만3천명에 이르는 웰스파고가 궁극적으로 수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는 감원계획 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 다. 통신은 다른 은행에 비해 웰스 파고의 비용압박이 심각한 상태라 면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 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그러나 웰스파고가 아 직 구체적인 감원 규모를 정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다음 주 분기 실 적 발표 때도 계획을 구체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 은행업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에도 지금까지 대규모 해고를 거부 해 왔는데 웰스파고의 감원 계획이 불어나는 대출 손실에 직면한 은행 업계 전반에 어두운 선례가 될 수 있다고 통신은 말했다. 웰스파고는 수년에 걸친 연준 의 조사와 제재에 더해 코로나19 대

법무부는 항소

피의자 "경찰이 증인에 영향력 행사" 주장 변호인은 이름이 ‘미어’라고 알 려진 캔자스시티 경관이 지난 10년 간 이 사건을 업무 외 시간에 비공 식적으로 조사해왔으며, 한 증인 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현지 경찰 당국을 인용해 주장했다. 또 미어 가 다른 증인들과도 접촉해 사건 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기 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증언은 왜곡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 지 검찰에 따르면 미어는 캔자스

미국 은행 중에서 직원 수가 가장 많은 웰스파고가 비용 절감을 위해 연말부터 수천 명 을 감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

유행 상황에서 다른 경쟁 은행들보 다 효율이 크게 뒤지고 있다. 웰스파고는 고객 동의 없이 유 령 계좌 수백만개를 개설한 혐의로 그간 연준으로부터 조사와 각종 제 재를 받아왔으며 그에 따른 벌금 등 막대한 비용도 지출했다.

법원, 코로나19에 '17년만의 사형' 연기

경찰, 살인사건 증인과 성관계 의혹 한 경찰관이 자신이 조사하던 살인사건의 증인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폭스뉴스 등 이 9일 보도했다.해당 사건의 피의 자측 변호사는 지난 7일 법정에서 이같이 밝히며 피의자가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 했다. 사건의 피의자인 카일러 여스 트는 여성 2명을 살해한 후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여스트의

발언이 최대한 빨리 미국을 본래 모습으로 되돌리려고 밀어붙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전면적 경제 봉쇄가 아니더라도 모임 통제나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실 천 같은 단순한 조치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간단한 공중 보건 조치들만 취해도 그 (신규 환 자 발생) 곡선이 내려오는 걸 보게 될 거라고 보장한다”며 “이를 시행한 사실상 모든 국가에서 되 풀이해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일부 주가 너무 빨리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섰고, 다 른 주에서는 규제가 완화하면서 주민들이 보건당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지 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너무 일찍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선 주들을 지목해 달라는 요청에는 “이는 복잡한 사안”이라며 “사람들을 탓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팬데 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통제하 지 못하면 올가을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올해 3∼4월과 매우 비슷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앞으로 각 주들이 무엇 을 해야 할지에 대해 “(경제 활동 을) 재개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유념하면서 과감하게 행동하 라”고 조언했다. 파우치 소장은 9일 방송 예정인 시리우스XM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는 일각에서 미국에 코로나 19 2차 유행이 닥쳤다고 말하는 것 과 관련해 “우리는 사실상 1차 유 행에 무릎까지 잠겨 있다”며 “우리는 결코 거기서 벗어난 적 이 없다”고 말했다.

여성 2명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미국 남성 카일러 여스트 [사진 출처= 국 폭스뉴스 홈페이지 갈무리]

시티 경찰로부터 해당 사건의 조 사를 허가받았다고 주장했으나 경 찰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캔자스시티 경찰은 미어의 혐

의를 인지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내부 조사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의 10년 치 휴대전화 기 록을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17년 만에 처음으로 예정됐 던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이 일 시 중지됐다. 피해자 유족이 코 로나19에 걸릴 위험을 이유로 요청한 집행 연기를 법원이 받 아들이면서다. 이런 결정이 나 오자 법무부는 곧바로 항소했 다. 10일 연방법원은 피해자 유 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 이 사라질 때까지 대니얼 루이 스 리(47)의 사형 집행일을 연 기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고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대니얼 루이스 리는 1996년 미 남부지역 아칸소주에 서 총기 거래상이던 윌리엄 뮬 러와 그의 아내, 8살 딸 등 3명 을 살해한 혐의로 오는 13일 사 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족 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법원 에 소송을 제기해 “사형 집행 을 직접 볼 권리가 있지만, 바이 러스에 감염될까 봐 두렵다” 며 코로나19 대유행이 사그라 들 때까지 집행일을 연기해달 라고 요청했다.


미국

2020년 7월 11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74세 트럼프 vs 77세 바이든“내가 더 총기 있다”신경전 트럼프 “인지력 검사 A평가…바이든은 통과 못할 것” 직격 바이든 “트럼프와 TV토론 하고 싶어 더는 못기다려” 응수

어떤 검사도 받지 않았다”며 바 이든 전 부통령도 똑같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검사를 받았는지 불분명하 다고 전했다. 공개된 가장 최근의 인지력 검사는 2018년 1월이었는 데, 당시 백악관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점을 받았다고 말했 다. 하지만 대개 노인을 대상으로 10분가량 진행하는 이 검사는 그 림 속 동물을 식별하고 기본적인 단어를 기억하는 능력 등 가벼운 검사였다는 게 WP의 설명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 령이 자신을 ‘안정적 천재’라 고 언급하는 것에 대해 조처를 하 고 싶어 그와의 토론을 더는 기다 릴 수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한시라도 빨리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상대해주겠다고 응수한 것이다.

“트럼프, 2016 대선후보 때의 열정·에너지 잃어”

나느냐’는 식으로 지구가 자기를 중심으로 도는 듯한 사고방식을 가 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주 변 인사들은 그가 직면한 위기상황 에 대해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에 서 벗어나 보다 긍정적인 접근법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심하 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불평 가득 한 언행으로 인해 자칫 정치적으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다.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좋 아할 만한 행사를 기획거나 열광하 는 지지자들로 가득 찬 소셜미디어 비디오 영상을 제작하는 등의 방식

으로 대통령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애쓴다고 한다. 이와 함께 참모들은 공식 조사 보다 더 잘 나온 내부 여론조사 결 과를 제시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 령의 기분을 북돋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WP는 전했다. 그러나 최근 몇 주간 트럼프 대 통령과 이야기를 나눠본 사람들은 그가 11월 대선에서 궁극적으로 승 리할 것이라고 계속 주장하면서도 기울어가는 자신의 운에 대해 어쩔 줄 몰라 하며 시무룩한 상태라고 한다. 한 외곽 참모도 트럼프 대통령 이 입만 열면 “경제가 진짜 좋았

11월 대선에서 맞붙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서로 자기 가 총기가 있다는 식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의 나이는 트럼프 대통 령이 74세, 바이든 전 부통령이 77 세로, 누가 당선되든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운다. 선 거전에서 자연스레 육체적, 정신 적 건강이 관심사로 대두될 수밖 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세적인 자 세를 취하고 있다. 10일 워싱턴포 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 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최근 인지력 검사에서 A 평점을 받았다고 자랑스레 소개했다. 또 검진 의사들이 “믿을 수 없는 일 이다. 어떤 사람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처럼 거의 할 수 없다”고 말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 안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생기가 없 다며 ‘졸린 조(Sleepy Joe)’라 는 별명을 붙이고 대통령직을 수 행할 정신적 능력에 의문을 품는 듯한 발언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인지 력 검사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바이든 전 부통령

사석에서‘팬데믹 희생양 코스프레’ 하며 타격에 불평 “왜 나한테 이런 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사석에서 자신을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피 해자로 규정, ‘희생양 코스프레’ 를 하며 그로 인해 타격을 입은 데 대해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놓고 있 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 보 도했다. 코로나19가 자신이 직접 건설한 ‘훌륭한 경제’를 파괴하고 있는 데 대해 큰 소리로 불만을 제기하

는가 하면 자신을 좀처럼 평가해주 지 않는 불공정한 ‘가짜 뉴스’들 에 대해 개탄하고 흑인 조지 플로 이드를 사망에 이르게 한 ‘역겹고 뒤틀린’ 미니애폴리스 경찰관들 에 대해 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는 것이다. WP는 익명을 전제로 뒷얘기를 전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과 가 까운 지인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 다.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대화 도 중 자신을 국가적 혼란상의 한 가

운데에 내몰린 주인공으로 설정, 혼잣말을 한다고 한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미국 의 일상을 뒤집어놓고 자신의 정치 적 운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자신 을 치명적인 팬데믹과 멈춰선 경제 , 깊게 뿌리박은 인종 문제의 ‘죄 없는 희생물’로 규정하는 프레임 을 가동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가족기업인 트럼프 그 룹의 한 전직 간부는 트럼프 대통 령이 ‘왜 모든 일이 나에게 일어

트럼프 칭찬했다 불매운동 역풍 식품회사‘고야’대표“사과 못해” 거대한 히스패닉계 식품회사 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을 칭찬했다가 불매운동 대 상에 올랐다. 10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 면 고야푸드의 최고경영자인 로 버트 우나누에는 전날 백악관에 서 라틴계 미국인의 경제·교육 기회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트럼 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식에 참석했다. 그는 발언대에 서서 “우리 모 두는 건설업자인 트럼프 대통령 같은 지도자를 갖게 돼 진정 축복 받았다”며 “우리에겐 믿을 수

없는 건설업자가 있다. 우리의 지 도력과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 다”고 말했다. 1936년 스페인 출신 이민자 부 부가 설립한 고야푸드는 2천500가 지의 식품을 생산하며 스스로 미 국에서 히스패닉계가 소유한 가 장 큰 식품회사라고 부른다. 미국 식료품점 어디서든 이 회사 제품 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널리 알 려져 있다.우나누에의 이 발언은 즉각 반발을 불러왔다. 히스패닉계로 민주당 대선 후 보 경선에 나왔던 훌리안 카스트 로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은 고

백악관 행사에서 발언하는 고야푸드 최고경영자

야 제품 구매를 재고하자고 주장 했고, 민주당 알렉산드리아 오카 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도 불매 운동을 제안했다. 소셜 미디어에는 ‘고야 보이 콧’, ‘고야푸드’, ‘고야 퇴

식품 매장에 전시된 고야푸드 제품

출’ 등의 해시태그가 달리기 시 작했다.반이민 정책을 추진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히스패닉 지지 율이 낮은 편이다. 최근 뉴욕타임 스와 시에나대 조사에 따르면 민 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

통령이 히스패닉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36%포인트 차로 따돌린 다는 결과도 나왔다. 우나우에는 이날 폭스뉴스에 나와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지 않 겠다면서 불매운동을 언론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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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천재’는 트럼프 대통 령이 자신의 정신건강이나 소셜 미디어 이용 습관을 둘러싼 논란 이 생길 때 이를 반박하기 위해 사 용한 말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이 지속해서 인지력 검사를 받는다고 한 뒤 “여러분이 할 일은 나를 지켜보 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의 토론에서 인지력을 비교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별렀다. 최근 양측 선거 캠프도 비슷한 기싸움을 벌였다. 트럼프 대선 캠 프는 지난달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이 나라를 이끄는 데 필요 한 힘과 스태미나, 정신적 강인함 이 없다”고 비판하는 광고를 만 들었다. 이에 바이든 대선 캠프는 트럼 프 대통령을 “강해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라고 꼬집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얼마 나 약한지 매일 우리에게 보여주 고 있다”고 비판했다. 는데 사람들 때문에 문을 닫게 됐 다”는 말을 반복한다고 전했다. 한달 전 쯤 트럼프 대통령과 대 화를 나눈 또 다른 참모는 그가 특 히 코로나19 문제와 관련, 특정 기 자들의 이름과 기사들을 나열해가 며 기자들에 대한 반감을 장황하게 드러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여론조 사 기관들이 의도적으로 유권자 샘 플을 잘못 추출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는 한편으로 흑인사망 시위사태 와 관련,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 는 일에 대해 시위자들이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고 한다. 유에 대한 억압이자 이중 잣대라 고 받아쳤다. 그는 자신이 2012년 당시 미셸 오바마 여사의 건강식 행사를 홍 보하기 위해 초청받은 적이 있다 고 언급하며 “미국 대통령에게 초청받으면 ‘나는 바쁘다’고 거절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 는 전날 행사 때 200만개의 식품을 기증하겠다고도 밝혔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 문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사람 들이 음식을 포함해 모든 것을 그 렇게 정치화하는 것은 단지 부끄 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미국의 지나친 정 치 지형이 대선을 앞두고 기업에 더 큰 위험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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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한국

SATURDAY, JULY 11, 2020

판 커지는 내년 4월 재보선…野“대선 버금가는 선거” 서울·부산 보궐선거 확정…이재명 김경수 재판 결과 관심 패소하면 서울·부산·경기·경남, 전체 유권자 57% 차비 부산에 이어 서울시장까지 보 궐선거가 치러지게 되면서 내년 4 월 재보선 판이 커지고 있다. 게다 가 주요 지방자치단체장의 재판 결과에 따라 전체 유권자 수의 절 반 이상이 투표용지를 받을 수 있 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미래통합 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10일 당 정강정책개정 세미나에서 내년 재 보선을 사실상 대선 전초전으로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 장 보궐선거나 부산시장 보궐선거

나 경우에 따라서 또 다른 선거를 전제한다면 대통령 선거에 버금가 는 선거를 해야 한다”며 만반의 선거 준비를 지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4월7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는 지난 3월 17일부터 내년 3월 8일 까지 기간에 사퇴 등의 사유로 국 회의원, 기초·광역단체장 등의 자리가 비게 된 곳을 대상으로 한 다. 선거법상 보궐선거는 선출직

공직자가 선거법 이외 사유로 사 퇴해 자리가 빈 경우 치러진다. 선 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취소되면 재선거가 열린다. 현재까지 광역단체 중에서는 부산과 서울 두 곳에서 보궐선거 가 확정됐다. 지난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여직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자진 사퇴했다. 1995년 민선 1기 이후 서울과 부 산 두 곳에서 동시에 재보선을 치

코로나 신규 35명 보름만에 30명대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이 지속해서 확산 중인 가운데 11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보름 만에 30명대로 낮아졌다. 지난 8 일 60명대를 기록한 이후 50명대, 40 명대, 30명대로 차례로 줄어든 것이 지만, 수도권과 광주, 대전의 집단감 염 여파가 지속중인 데다 해외유입 증가세도 꺾이지 않아 추가 확산 우 려는 여전하다. ◆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광주·수 도권 각 9명…방문판매업체 감염 지속 =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 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 자가 35명 늘어 누적 1만3천373명이 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 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달 26일(39명) 이후 15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이 달 들어 40∼6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 하고 있는데 8일(63명) 이후로는 50명 →45명→35명으로 사흘연속 감소세 를 보였다.신규 확진자 35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0명, 해외 유입이 10명이다. 지역발생 20명을 시 도별로 나눠보면 광주가 9명으로 가 장 많다. 이어 서울 6명, 경기 2명, 인 천 1명 등 수도권이 9명이고, 그 외에 대전에서 2명이 신규 확진됐다. 수도 권의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난 9

‘6·25전쟁 영웅’ 으로 불리는 백선엽 장군. 사진은 2013년 8월 경기도 파주 뉴멕시코 사격장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 미8군 명예사령관 임명식에서 미군 야전상의를 입은 뒤 경례하는 백 장군.

일(7명)에 이어 이날 다시 10명 아래 로 떨어졌다. 지역별 상황을 보면 먼 저 광주에서는 방문판매 모임을 중 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전날 정 오 기준으로 4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21명으로 늘어 났다. 확진자가 나온 시설 또는 모임 은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사찰, 여행 모임, 교회, 요양원, 사우나, 고시학원 등 10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롯데 미도파 광화문 빌딩(6명), 서울 강남 구 사무실(12명), 방문판매 모임(35명 )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대전에서도 전날 낮 12시 기준 더조은의원과 관

련해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 가 17명이 됐고, 서구 일가족과 관련 해서도 총 6명이 확진됐다. ◆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15명… 16일째 두 자릿수= 해외유입 신규 확 진자의 경우 15명 가운데 8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7명은 입 국한 뒤 서울(2명), 경기(2명), 전북(2 명), 충남(1명)에 있는 자택이나 시설 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 세계 코로 나19 재유행 상황과 맞물려 지난달 26 일 이후 16일째 두 자릿수를 이어갔 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수도권이 13명이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반대 청원 많아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이날 오후 7시 45분 기준으 로 20만7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로써 청와대는 해당 청원이 마 감되는 다음달 9일부터 한 달 이내 에 공식 답변을 내놓게 될 전망이 다. 청원인은 “박원순 시장이 사 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 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며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유력 정치 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 봐야 하는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썼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서울 북악 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 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사상 첫 서 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서울시가 구성한 장례위원회가 주관하는 장 례) 형식으로 치르는 것을 반대하 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도 지

나지 않아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 상의 동의를 얻었다. 1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원순씨 장례 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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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지 난 4·15 총선을 기준으로 서울 (846만5천여명)과 부산(295만7천 여명) 유권자를 합치면 1천140만명 에 달한다. 서울시장 재·보선의 경우 박 원순 시장이 처음 당선된 2011년 10·26 보선이 유일하다. 다른 광 역단체장들의 재판 결과에 따라 재보궐 지역은 늘어날 수 있다.이 재명 경기지사는 대법원 전원합의 체 최종심을 앞두고 있다. 2심에서

는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300만 원의 벌금을 받았다.김경수 경남 지사도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 사 건과 관련해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고 항소심 중이다. 서울, 경기, 부산, 경남의 유권 자를 모두 합하면 2천530만여명으 로, 전체 유권자 수의 57.6%에 해 당한다. 여기에 20대 국회에서 벌어진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당선인들에 대한 재판도 진행 중이다. 21대 총선 선거법 위 반 재판까지 고려하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다만 민주당은 당헌에서 보선 의 귀책 사유가 자당에 있으면 후

보를 배출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당헌 96조 2항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 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 다. 민주당은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해당 당헌을 2015년 7월 개정했다. 이후 5년간 기초의원 선거에서 이 를 적용한 바 있다. 그러나 성추문으로 사퇴한 안 희정 전 충남지사의 공석에 현 양 승조 지사를 공천했고, 부산시장 공천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6·25전쟁영웅’백선엽 장군 별세…향년 100세 한국군 최초 대장…일제강점기 '간도특설대' 친일 행적 논란 ‘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 군이 10일 오후 11시 4분께 별세했 다. 향년 100세. 11일 육군 등에 따르면 1920년 평남 강서에서 출생한 백 장군은 일제강점기 만주군 소위로 임관하 면서 군문에 들어온 뒤 6·25전쟁 때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 장, 휴전회담 한국 대표, 주중한국 대사, 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다.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와 38선 돌파 작전 등 결정적인 전투 를 지휘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 아 1953년 한국군 최초로 대장으로 진급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3세 였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계급장 을 달아주면서 옛날에는 임금만이 대장이 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공 화국이라서 신하도 대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다 부동 전투 때 도망치는 장병들을 모아놓고 “내가 앞장서 싸우겠다 . 만약 내가 후퇴하면 나를 먼저 쏘 라”며 배수의 진을 쳐 후퇴를 막 았던 일화가 유명하다. 그는 자신이 겪은 가장 치열했 던 전투는 1950년 여름 1사단장으 로 낙동강 전선을 사수한 다부동 전투라고 밝힌 바 있다. 두 달 가까이 부하 장병들과 죽 기를 각오하고 싸웠고, 전투 현장 은 그야말로 생지옥과 같았다고 증언했다. 전세가 역전돼 국군과 유엔군 이 북진할 때는 “나라의 자존심 이 걸렸다”며 행군을 강행해 미 군보다 먼저 평양에 입성해 태극 기를 꽂았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평양 에 입성했을 때가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 평생 잊을 수 없었다” 며 “1사단장으로 한미 장병 1만5 천여명을 지휘하며 고향(평남 강 서)을 탈환했다”고 말했다. 1952년 12월 아이젠하워 대통령

‘6·25전쟁 영웅’ 으로 불리는 백선엽 장군. 사진은 2013년 8월 경기도 파주 뉴멕시코 사격장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 미8군 명예사령관 임명식에서 미군 야전상의를 입은 뒤 경례하는 백 장군.

당선인의 방한 때 한국군 증강 필 요성을 브리핑해 참모총장 재임 당시 육군 10개 사단을 20개 사단 으로 확대한 일화도 있다. 1948년 정부 수립 직후 군 내부 남로당 숙청 분위기 속에서 박정 희 전 대통령 구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 장군은 1960년 대장으로 전 역한 뒤 외교관과 교통부 장관 등 을 지냈으며 장관 재직 시절 서울 지하철 1호선 건설을 진두지휘했 다. 하지만 일제 간도특설대에 복 무한 탓에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 민족행위 명단에 이름이 오르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국방대학교 사상 첫 명예 군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 8군 사령부는 전쟁 당시 한국 방어에 있어 탁월한 업적을 달성했다는 공로로 2013년 명예사령관으로 임 명했다. 좋아하는 고사성어는 ‘상선 약수’(上善若水·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인데 이는 ‘기동력 있 게, 겸손하게 살고 싶다는 뜻’이 라고 백 장군은 설명한 바 있다. 2010년 6·25전쟁 60주년을 기 념해 ‘명예원수(元帥·5성 장군 )’로 추대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가 불발됐다. 백 장군이 6·25전쟁 당시 겪은 일화 등은 미국 국립보병박물관에 육성 보관되어 있다. 태극무공훈장(2회), 을지무공 훈장, 충무무공훈장, 미국 은성무 공훈장, 캐나다 무공훈장 등을 비 롯해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 ‘2010 밴 플리트 상’ 등을 받았 다. 저서로는 ‘한국전쟁一千 日’(1988), ‘軍과 나’(1989), ‘실록 지리산’(1992), ‘한국전 쟁Ⅰ,Ⅱ,Ⅲ’(2000), 회고록 ‘조국 이 없으면 나도 없다’(2010), ‘노 병은 사라지지 않는다’(2012) 등 이 있다. 백 장군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앞서 백 장군의 친일 전력 때문에 백 장군이 국립 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는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면서 현충 원 안장 찬반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전현충원을 관리하는 국가 보훈처는 유족 요청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현행법에 따라 백 장군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 장 30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5일 오전 7시다.


세계

2020년 7월 11일(토요일)

WHO“현 상황에선 코로나19 사라질 것 같지 않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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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 확진 1,238만6천명, 사망 55만7천명 넘어

"카자흐스탄 폐렴, 미확진 코로나19 가능성" "신규 확진자 22만8천여명…24시간 기준 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 클 라이언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은 10일 “현 상황으로는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저녁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 에서 “섬나라처럼 그것(코로나19 의 근절)이 일어날 수 있는 매우 특 별한 환경은 있겠지만, 그들조차 ( 바이러스가) 다시 외부에서 유입 될 위험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집단 감염이 발 생하지 않는다면 두 번째 정점이 나 다시 봉쇄 조치를 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라이언 사무차장은 또 카 자흐스탄에서 발생한 폐렴에 대한 질문에 코로나19일 가능성이 있다 고 밝혔다.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최근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하는 추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그는 10일 "현 상황으로는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세를 보면 이 중 많은 사례가 실제 로는 확진되지 않은 코로나19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좀 더 지켜봐야 한 다”면서 “우리는 그곳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언론은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대사관이 전날 위챗(중 국판 카카오톡) 계정에서 카자흐 스탄에서 코로나19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은 정체불명의 폐렴이 확 산 중이라며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카자흐스탄

숨 돌릴 틈 없는 중남미…신규 확진 연일 최고치 멕시코·콜롬비아·아르헨티나 등 전날 일일 확진자 기록 경신 중남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멈 추지 않으면서 멕시코, 콜롬비아 등 각국이 하루 신규 확진자 수 최고치 를 계속 고쳐 쓰고 있다. 10일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각국 집계를 종합하면 중남미 30여 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약 318만 명, 사망자는 13만8천여 명 이다. 전 세계 확진자와 사망자 4명 중 한 명꼴이다. 전 세계에서 중남 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8%가량 이다. 중남미에선 브라질의 누적 확 진자가 176만 명가량으로 가장 많고 , 페루 31만 명, 칠레 30만 명, 멕시코 28만 명, 콜롬비아 13만 명 순으로 뒤 를 잇고 있다. 이미 한 차례 정점을 지난 유럽 이나 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에선 숨 돌릴 틈도 없

비닐 보호막을 설치한 채 물건을 파는 멕시코시티 상점 직원

이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중남미 여러 국가가 일일 신규 확진자 수 기록을 경신했다. 멕시코엔 전날 7천280명이 확진자 가 추가됐다. 8일 6천995명이 늘어난

데 이어 이틀 연속 최고치다. 감염 곡선의 정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는 여전히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지난 8일 3개월여 만에 멕시코시티 쇼핑 몰이 문을 여는 등 봉쇄 완화는 계

흑인 육상 대표인 윌리엄스와 파트너의 차량을 수색하는 런던 경찰

지난달 런던에서 열린 인종차별 반대 시위

“흑인 검문검색 백인 9배” 영국, 경찰 인종차별경향 독립조사 영국 경찰이 치안 유지 과정 에서 흑인 등 유색인종에 대한 인종차별주의 경향이 있는지에 관한 독립조사를 실시한다.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 드 사망 사건 이후 영국에서도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일간 가디언 및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경찰 내 독립기구인 ‘경찰 행위 독 립 사무소’(IOPC)는 잉글랜드 와 웨일스 지역 경찰 내 인종차 별주의 경향에 대한 조사에 착

수했다. 영국에서 검문검색을 받을 확률은 흑인이 백인의 9배에 달 하며, 테이저건 사용 확률은 8배 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그동안 인종적 편견 이 이같은 차이로 나타나고 있 다는 것을 부인해왔다. 런던 경찰청에 경찰의 인종 차별에 관한 불만이 매년 250건 이상 접수되지만 이중 실제로 인정되는 비율은 1%도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영국 육상 대표인 비안카 윌리엄스가 파트너인 포 르투갈 육상 선수 히카르두 두 스 산투스와 서런던 지역에서 경찰의 차량 수색 대상이 되면 서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 불거 지기도 했다. 윌리엄스와 산투 스는 모두 흑인으로, 이들은 메 르세데스-벤츠 차량을 타고 가 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이들은 흑인이 고가의 차량 을 몰았기 때문에 경찰이 검문 검색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차량이 도로 반대편을 주행한 데다 경찰의 정지 명령 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 지만, 논란이 커지자 크레시다 딕 런던경찰청장은 이들이 처했 던 곤경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 혔다. IOPC의 마이클 록우드 소장 은 이번 독립조사가 경찰 치안 유지 관행에 있어서 실질적 변 화를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경향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OPC는 윌리엄스 사 례를 비롯해 런던과 버밍엄, 맨 체스터 등에서 경찰이 흑인을 상대로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했 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으며, 다른 사례로 대상을 확 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부는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일부 중국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 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평가 패널의 활동이 WHO의 코로나19 대응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확신 한다고 밝혔다. WHO는 전날 WHO와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대 응을 평가할 패널을 발족했으며,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와 엘런 존슨 설리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공동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WHO는 이날 발표 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 24 시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2만8천102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 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국가별로 미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 화국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속되고 있다. 콜롬비아도 전날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 5천 명을 넘어섰고 아르 헨티나 역시 8일 3천604명, 9일 3천 664명으로 이틀 연속 기록을 세웠다 .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이 확 진을 받은 볼리비아와 지난 5일 대 통령 선거를 치른 도미니카공화국 도 일일 확진자 기록이 계속 높아지 는 추세다. 중미 코스타리카에서도 전날 종전 최고치 375명에서 많이 늘어난 649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 다. 코스타리카는 초반 코로나19 통 제에 성공하며 중남미에서 처음으 로 프로축구를 재개하기도 했으나 6 월 중순 이후 상황이 급격히 악화했 다. 중남미에서 비교적 안정세가 유 지되는 곳은 일일 확진자가 10명 안 팎에서 유지되는 우루과이와 쿠바 뿐이다. 페루와 칠레의 경우 가파른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여전 히 하루 수천 명씩의 확진자가 나오 고 있어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긴 섣부른 상황이다.

“코로나로 美中관계 손상 트럼프, 중국 책임론 거듭 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가 심하게 손상됐다면서 지금 은 2단계 무역합의를 생각하지 않 는다고 밝혔다. 외신과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 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 리다주 방문을 위해 이동하는 전 용기(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 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무역합 의 가능성이 있는지, 논의 중인지 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그것에 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그는 “중국과의 관계가 심각 하게 손상됐다”며 “그들은 전염 병을 막을 수 있었지만, 그것을 막

지 않았다. 그들은 그것이 우한에 서 중국의 나머지 지역으로 들어 가는 것을 막았다. 그들은 전염병 을 막을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 2단계 합의가 없는 것이냐는 질문 에 “솔직히 나는 다른 많은 것들 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는 않았다. 미중이 지난 1월 합의한 1단계 무역합의는 중국이 농산물을 포함 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 하고,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가운데 일부 제품에 대 한 관세율을 낮추는 것을 뼈대로 한다.


A10

독자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삶의 향기

독자시단(詩壇)

먼데 하늘이 찾아온 밤

덕선 김영봉 <플러싱 거주 >

[사진제공=김영봉]

J야 ! 우리 깊은 인연은 사랑 이었으나 너무 쉽게 헤어졌으니. 두고 온 그림자 짙게 떠올라 먼데 하늘이 찾아온 이 밤, 그리움인가 그리움이 찾아 온 것이 냐. 밤하늘 어느 별에 우리 영혼 잠들었는가 홀로 걷는 길은 외롭고, 사랑의 공간 초라해져 끝없이 흐트러지는 밤 더 외로워지는구나. 산골에 메아리 넘치니 내가 떠나온 자리 네가 남아 있으니 어쩌지 못한 이별을

SATURDAY, JULY 11, 2020

이별이라 할 수 있는가. 우리 거닐던 산과 들 뭉쿨한 그리움 서러워, 차라리, 우리 사랑이라는 굵은 끈 위에 춤추는 광대라도 되었 다면 햇빛 쏟아지는 벌판에 꽃씨를 심었을 테고, 봄 언덕 백설은 녹아 새벽 별 안았으련만, 그리움인가 그리움이 안겨 온 것이 냐. J야 ! 구김살 없던 약속을 나 홀로 꿈꾸고 있다 하여도, 마음을 즐겁게 위로하며 다독이노라.

비틀즈의 ‘Let it be’ 내가 비틀즈의 ‘Let it be’를 처음 들은 건 대학생일 적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그 노래가 폭발적 인 인기를 얻을 때라서 한국에서 도 방송에 출연한 가수들이 원문 그대로 많이 불렀고, 주위의 친구 들도 다들 이 노래를 좋아했지만, 나는 그저 그렇게 생각했다. 거기 에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그저 내 취향과는 다른 노래라서 그랬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이 노래를 들 으니 젊었을 적에 들었을 때와 느 낌이 달랐다. ‘Mother Mary(성 모 마리아)’라는 말이 귀에 들어 오기에 도대체 가사 내용이 어떤 가 싶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사전 을 찾아가며 음미해 보았다. 시련, 지혜의 말씀, 어둠, 구름 낀 밤, 상 심…등의 단어가 나오는 가사가 그리 가볍지 않았다. 우선 ‘Let it be’가 무슨 뜻일 까? ‘내버려 두어라.’라는 정도 로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의미를 알기 위해 영영사전을 찾아보았더 니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Let it be’는 상황에 따라 말 하는 어조에 따라 다음과 같이 느 낌이 다소 달라지겠지만, 대체로 같은 의미임. (1) 어떤 일이 자연스럽게 진행 되도록 내버려 둠. (2) 어떤 일에 저항하지도 않고, 받아들이지 않음. (3) 어떤 일을 걱정하거나 관심 을 두지 않음. 성경 어느 구절에서인가 ‘Let it be’란 표현을 본 기억이 났다. 성경 어디에선가 조금 다른 의미 의 대화가 나오는 것 같던데. 맞다. 가브리엘 대천사와 마리아와의 대 화를 통해 주님 탄생을 예고한 루 카 복음 1장에 나온다. 영문과 한글판 모두 찾아보았 더니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Then Mary said, “Behold, I

김형기

<뉴저지 거주 독자>

이 노래를 만든 폴 매카트니는 비틀즈 단원 간에 갈등이 심각할 때인 어느 날 꿈에서 어머니(Mary McCartney)를 만나고 이 노래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노래 가 사의 첫 구절을 내 식으로 다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When I find myself in times of trouble / Mother Mary comes to me / Speaking words of wisdom / Let it be 내가 시련을 겪을 때 / 성모 마리아께서 다가와 / 지혜의 말씀을 주셨어요. / 주님 뜻에 맡겨라.

am the Lord’s servant. Let it be with me just as you have said.” Then the angel left her. (Luke 1,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 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 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 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 에게서 떠나갔다. 그러니까 이 구절에서 ‘Let it be’는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 어지소서”. 또는 간단하게 내 식 으로 번역해보면, “(하느님 뜻대 로) 이루어지소서.” 노래 가사의 첫 구절을 내 식으 로 다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When I find myself in times of trouble / Mother Mary comes to me / Speaking words of wisdom / Let it be

내가 시련을 겪을 때 / 성모 마 리아께서 다가와 / 지혜의 말씀을 주셨어요. / 주님 뜻에 맡겨라. 그저 그런 팝송인 줄 알았더니 이런 뜻이. 갑자기 이 노래에 끌렸 다. 그래서 이 노래에 대하여 조사 해 보았더니 이 노래는 팝송, 락 그 리고 복음성가로 분류되며 성가 풍으로 편곡해서 부른 가수도 적 지 않다. 이 노래를 만든 폴 매카트니는 비틀즈 단원 간에 갈등이 심각할 때인 어느 날 꿈에서 어머니(Mary McCartney)를 만나고 이 노래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사에서 ‘let it be’는 루카 복음 1장 38절에 나오는 가브리엘 대천사의 주님 탄생 예고에 대한 성모님의 응답에서 직접 인용하였 지만, ‘Mother Mary’는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인 마리아가 아 니라 그가 열네 살 때 암으로 세상 을 떠난 어머니라고 했다. 언젠가 그 노래가 성모님과 관 계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어떻

게 해석하던 그건 팬들에게 달린 게 아니냐고 애매하게 답변했다. 그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지 는 않았지만, 아일랜드 태생의 부 모 밑에서 자랐고 가톨릭에서 세 례 받았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 하느님 뜻대로) 이루어 지소서 (Let it be).’라고 한 성모님의 말 씀을 알고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이 노래가 시련을 겪는 사람에 게 위안을, 상심한 사람에게 위로 를, 어둠에 빠진 사람에게 빛을 보 여주기 위해 만들어졌다면 그런 것이야말로 성경에서 드러난 성모 님의 역할이니 그는 분명히 성모 님의 모습을 그리며 이 노래를 만 들었을 것이다. 이제부터 이 노래를 자주 들어 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련을 겪을 때 모든 걸 주님의 뜻에 맡기 고, 어려운 일에 부닥칠 때도 주님 의 뜻에 따르고, 마음 상할 때도 주 님께 위로를 얻기 위해서.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oh, Let it be.”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 ‘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 <334> “We are all happy for both of you but, Stella, you really have a knack for surprising us, even your own family from their reaction, it seems, except of course your grandfather.” “We were lucky to have his approval and support. We had to get it done and didn’t have time to send out invitations.” “This marriage is surely a world record in terms of speed, because I understand you’ve not met until this day.” “We haven’t done it for any kind of record. Nor were we conscious of it being speedy. In fact, we felt we had known each other for ages and everything was happening in due course.” “How romantic! But haven’t you disappointed many of your friends on the mainland, for example, President and Mrs. Eisenhower, who would have loved to attend your wedding?” “I’d like to call the Eisenhowers this minute, except it’s past midnight on the East Coast. I’ll give them a call first thing tomorrow morning and explain. To be frank, however, they won’t be surprised much, especially Mrs. Eisenhower, having encouraged it with almost psychic clairvoyance after hearing what I felt for Peter.” “You had such strong feelings for someone you hadn’t met yet?” “I had talked to him the day before and fallen in love.” “Usually, isn’t it love at first sight, not at first hearing?” “Actually, sight came into play as well, because I had seen him, too.” “So you met him before today?” “Yes and no. It’s too complicated to explain.” “So may we assume there is going to be no wedding ceremony?” asked Joe Millburn of KABC taking the microphone from Tony. “Right,” Stella answered. “But you are all invited to a reception when we return from our honeymoon.” “After the Paris Summit on May 15?”

“두 분께 축 하드립니다만 스 텔라씨 특기는 사람들을 깜짝 놀래주는 거예요 . 우리뿐 아니라 반응을 보니 다 른 식구들, 할아 박태영(Ty Pak) 버지 빼놓고, 다 <영문학자, 전 교수, 뉴저지 노우드 거주> 들 몰랐던 것 같 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다행히 잘 받아 주셨어요. 빨 리 해야 해서 청첩장 보낼 시간이 없었어요.” “이 결혼은 내가 알기에 두 분이 오늘 처음 만났다니 속도로는 세계 기록입니다.” “뭐 기록 내려고 한 것 아니고 또 빠르단 인 식도 없었습니다. 실은 서로 오랫 동안 알아온 것 같았고 모든 게 때맞춰 이루어졌다고 느낍니다 .” “참 낭만적이군요. 하지만 본토의 많은 친구 들, 예를 들어 아이젠하워 대통령부부처럼 결혼 식에 참석하기를 원했을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았 어요?” “그 두 분께 지금이라도 전화 드리고 싶으나 동부는 이미 자정이 넘어 못합니다. 내일 아침 일 찍 전화해서 설명해 드릴 겁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그분들 특히 피터에 대한 내 감정을 듣고 거의 초인적 투시력으로 내 결혼을 권장한 부인 은 그렇게 놀라지 않으실 겁니다.” “만나지도 않은 사람한테 그런 강한 감정이 있었어요?” “그 전날 같이 말을 나누고 사랑에 빠졌습니 다.” “보통 첫눈에 반하지 첫소리에 반하는 건 아 니지 않나요?” “실은 그이를 보기도 해서 그의 모습도 작용 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이전에 만났군요?” “그러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 설명하려면 복잡해요.” “그럼 결혼식은 없습니까?” KABC 조 밀번 이 토니에게서 마이크를 받아 물었다. “그렇습니다” 스테라가 답했다. “그러나 신혼여행 후에 있을 피로연에 다 오십시요.” “5월15일 파리 정상회담 후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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