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618A

Page 1

Monday, July 16, 2018

<제402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맑음

7월 16일(월) 최고 89도 최저 77도

한때 비

2018년 7월 16일 월요일

7월 17일(화) 최고 88도 최저 70도

맑음

7월 18일(수) 최고 84도 최저 67도

7월 16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1,128.20

프랑스, 러시아 월드컵 우승 환호

월드컵 프랑스, 크로아티아 4:2 꺾고 우승 ‘뢰블레 군단’프랑스가 새로운 황금 세대를 앞세워 2018 국제축구연맹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동유럽의 복병’크로아티아를 꺾고 20년 만에 꿈

의 무대 정상에 복귀했다. 프랑스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

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 서 상대 자책골과 황금세대의 주역인 앙

1,147.94

1,108.46

1,139.20

투안 그리에즈만, 폴 포그바, 킬리안 음 바페의 연속골에 힘입어 두 골을 만회한 크로아티아를 4-2로 물리쳤다. 이로써 프랑스는 자국 대회였던 1998년 대회 우 승 이후 20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기 쁨을 누렸다. 프랑스는 역대 최다인 5회 우승에 빛 나는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이상 4 회),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이상 2회)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로 두 번 이상 우승 한 나라가 됐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은 한 차례씩 우승했다.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1998년 자국 대회 때 주장으로 우승을 경험한 데 이어 사령탑으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반면 4강까지 3경기 연속‘연장 혈 투’ 를 벌이는 투혼을 보여줬던 크로아

재미동포 마이클 김, PGA투어 첫 정상 디오픈 출전권 확보 재미동포 마이클 김(25)이 미국프로 골프(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마이클 김은 15일 일리노이주 실비스 의 TPC 디어런(파71·7천268야드)에서 열린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580만 달 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 타를 줄여 최종합계 27언더파 25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PGA 투어 통 산 84번째 대회에서 차지한 감격의 첫 우승이다. 그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19언더파 265타) 등 4명의 공동 2위에 8타나 앞섰다. 2000년 미국 샌디에이고에 이민 가 초등학교 때 골프를 시작한 마이클 김은 2013년 US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17위에 올라 주목받은 선수다. PGA 투어에서는 2015-2016시 즌부터 뛰었다. 그는 2010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가 남긴 이 대회 최저타 기록 26언더파 258타를 경신하며 첫 우승 상금 104만4 천 달러를 가져갔다. 아울러 19일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열 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는 161위에서 단숨에 56위까 지 뛰어올랐다. 3라운드까지 22언더파 191타로 5타 차 선두를 달린 그는 이날 초반부터 연 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추격자들 을 멀찍이 따돌렸다. 첫 홀(파4)에서 약 4m 버디 퍼트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3번 홀(파3)까지 버디 행진으로 2위 브론슨 버군(미국)에 게 7타 앞선 선두를 달렸다. 이어 8번 홀 (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약 60㎝에 붙 이며 한 타를 더 줄여 독주 체제를 굳건 히 했다. 이후 차분하게 파를 지켜나가던 그는 공동 2위에 7타 앞선 가운데 15번 홀(파 4) 티샷을 안전한 곳에 떨어뜨리자 우승 을 확신한 듯 페어웨이를 걸어가며 주먹 을 불끈 쥐었다. 16번 홀(파3)에서는 6.5 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스트리커의 기

1,117.20

1,141.73

1,115.98

티아는 사상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프랑 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프랑스 월드컵 4강전에서 1-2 역전패를 안겼던 프랑스를 상대로 설욕하지 못했 고, 동유럽 국가 사상 첫 우승 꿈도 좌절 됐다. 4위로 밀린 잉글랜드의 골잡이 해리 케인이 이번 대회에서 6골을 기록해 득 점왕인 골든부트의 주인공이 됐다. 크로아티아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는 준우승에도 월드컵의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차지했고, 최우수 골키퍼상인 골든글러브의 영예는 벨기에의 거미손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에게 돌아갔다. 또 만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는 영플 레이어상은 4골을 수확한 음바페가 차 지했다. ▶ 월드컵 관련 기사 B1, B2면

존 허(28)는 17번 홀(파5) 이글을 포 함해 5타를 줄여 공동 7위(16언더파 268 타)에 자리했다. 1월 커리어빌더 챌린지 공동 3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이다. 김민휘(26)는 4라운드에서 4타를 줄 여 공동 16위(14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며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으나 마지막 18번 홀 (파4)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여파로 더블보기를 써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마이클 김의 우승으로 PGA 투어에서는 지난주 밀리터리 트리 뷰트의 케빈 나(35·한국명 나상욱)에 이어 2주 연속 교포 선수가 우승을 차지 했다.

15일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천268야드)에서 막을 내린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재미교포 마이클 김(25)이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록을 경신한 뒤 귀에 손을 갖다 대고 갤 러리의 호응을 유도하는 세리머니로 여 유까지 보였다.

전날(14일) 생일을 맞았던 그는 가족 이 보는 앞에서 마지막 홀 파 퍼트를 마 무리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A2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MONDAY, JULY 16, 2018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혁신 대비하자”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8월1일부터 퀸즈서 학술대회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8월 1일(수)부터 4일까지 퀸즈에 위치 한 세인트 존스 대학 컨퍼런스센터에 서 한미간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학술 회의인‘UKC 2018 4차 산업혁명 시대 의 기술 혁신(Leading Discoveries In the Era of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을 개최한다. 금년 UKC 2018 학술회의에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 신부 장관 및 기초과학연구원(IBS) 김 두철 원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병권 원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KICT) 한승헌 원장, 한국특허전략개발 원(KISTA) 변훈석 원장, 광주과학기술 원(GIST) 문승현 총장, 대구과학기술원 (DGIST) 손상혁 총장, 울산과학기술원 (UNIST) 정무영 총장, 한국과학우주청 소년단(YAK) 서상기 총재 등 국내 과 학자 300여명과 미 전역 1000여명의 과학자, 정책 결정자, 과학기술 전공 학 생들이 모여 첨단과학기술 연구에 대 한 학술토론과 정보교환을 통해 과학 기술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인적 네트 워킹에 참여한다. 2018 UKC는 디지털 기술, 인공지 능, 블록체인, 생물의학, 로봇공학, 자 율시스템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기조 연설자로는 에릭 제이콥

슨 하버드 대학교 화학생물학과 교수, 최 문 미주리 대학 총장, 김상배 MIT 로 봇공학과 교수 등이 나서며 테크 토크 세션에는 정우현 이더리움 및 에이스 컴 대표, 록키 피키 이더리움 및 세이프 커머스 대표, 박 권 변호사 등이 나선 다. 학생과 대중들을 위한 순서도 제공 된다. 8월 2일, 3일 양일간 진행되는 공 공 세션 프로그램에는 커리어 세미나, UKC 심포지엄과 함께하는 참여 세션, 퍼블릭 컨퍼런스와 직업 박람회가 준 비됐다. 권오봉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 은“이번 UKC 2018 4차 산업혁명 시대 의 기술 혁신 학술회의에는 한국과 미 국 등지에서 천 명 이상의 과학 기술자, 기업인, 정책 관련자, 과학기술 전공 학 생들이 모여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토 론과 인적 인프라를 형성한다. UKC 2018은 미국과 한국 네트워크 건설과 과학 기술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기회 가 될 것,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고 밝혔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가 11일 오후 7시 플러싱에 있는 글로벌리더십재단에서 제42차 정 기세미나 ‘국내외 사례를 통해 본 한국 전통복식의 현대적 해석과 활용’을 개최했다. 이 은진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재외한인사회연구소>

‘생활 속의 한복’강의“큰 관심” 재외한인사회연구소 정기 세미나 성료

<박세나 기자> ▶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주최 ‘UKC 2018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 혁신’ 학 술대회를 알리는 안내서.

KOICA 뉴욕서‘공적개발원조’토론회

<한국국제협력단>

다.

코이카는 13일 유엔한국대표부에서 ‘평화 ODA’를 주제로 첫 토론회를 열었다.

이미경 이사장 “평화가 원조 전제조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13일 오 후 뉴욕의 유엔한국대표부에서‘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공적개발원조 (ODA) 역할’ 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와 공동으로 마련한 토론회는 조태열 유 엔대사의 환영사, 이미경 KOICA 이사

17일 뉴욕, 18일 뉴저지 ‘한반도 통일’ 강연회… 강사 심재권 의원 17일 뉴욕, 18일 뉴저지에서‘한반 도 통일’강연회가 열린다. 워싱턴DC에 위치한 비정부기구 세 계평화재단(Global Peace Foundation, 회장 짐 플린)은‘순간을 잡는 것; 통일 한국을 위한 도전과 기회(Seizing the moment;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for a unified Korea)’ 을 주제로 17일 오 후 6시30분 플러싱에 있는 금강산연회 장(138-28 Northern Blvd., Flushing, NY), 18일 오후 6시30분 포트리 힐튼

더블트리호텔(2117 Route 4 Eastbound, Fort Lee, NJ)에서 통일 강 연을 개최한다. 연사는 민주당의 3선 의원이자 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인 심재권 의원이 나서 한반도 평화 정착 의 기회에 대해 논의한다. 세계평화재단은 한국 통일부 산하 사단법인‘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통 천사)’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이승래 전미아시안공화당 협의회 회장 914-450-8442

장의 개회사, 제프리 삭스 콜럼비아대 지속가능개발센터장의 축사, 패널 토 론 및 질의·응답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성훈 아시아발전연대(ADA) 자문 관, 데이비드 스티븐 뉴욕대 국제개발 협력센터 부소장, 만디프 티와나 세계 시민단체연합(CIVICUS) 프로그램 기 획팀장, 크리스 무가트로이드 유엔개 발계획(UNDP) 정책자문관, 파이비 카 니스토 유엔-우먼 여성폭력차별문제 팀장, 미첼 투미 유엔 지속가능개발목 표(SDG) 액션캠페인 대표, 김태균 서울 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패널로 나섰

이 이사장은“코피 아난 전 유엔 사 무총장은‘평화 없이는 개발(발전)이 이뤄질 수 없다’ 고 말했다. 평화는 그 자체가 이뤄야 할 목표이자 핵심가치 이고 다른 SDGs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 한 전제 조건”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양자회담이나 정치적 선언도 중요하지 만 제도적 차원의 평화 확립을 위한 노 력이 필요하고 그것이 ODA에도 반영 돼야 한다” 며“SDGs 16번이 평화, 인 권, 민주주의의 핵심가치 구현인 이유 도 여기에 있다” 고 덧붙였다. KOICA와 KCOC는 지난 9일부터 유엔 총회와 경제사회이사회 (ECOSOC)가 주관해 개최하는 유엔 고 위급정치포럼(HLPF)의 부대행사로 이 번 토론회를 열었다. KOICA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연 례 ODA 콘퍼런스도‘글로벌 평화, 민 주주의, 인권을 위한 포용적 ODA’ 를 주제로 정해 이번 토론회와 연속성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소장 민병갑) 고 싶은 옷으로 변화되고 있다” 고소 가 11일 오후 7시 플러싱에 있는 글로 개했다. 이은진 교수는“신한복이 등장 벌리더십재단에서 제42차 정기세미나 했다” 고 말하고“한복진흥센터에서 진 ‘국내외 사례를 통해 본 한국 전통복 행한‘2014 신한복 개발 프로젝트’ 를 식의 현대적 해석과 활용’ 을 개최했다. 통해‘신한복’ 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세미나에는 국립경상대학교 의류 시작했다.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 학과 교수이자 재외한인사회연구소 도록 한복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실용 방문학자인 이은진교수가 생활 속으 성과 패션성(트렌드)이 가미된 한복을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고 로 들어온 한복, 신한복의 등장, 다양 ‘신한복’ 한 한복 디자인 활용 국내외 사례, 다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한복 디자인 활용 양한 한복 브랜드의 등장과 환산 트랜 드, 한복 유통채널과 젊은 층들의 놀이 을 국내외의 사례 사진을 통해 설명하 ,‘시누스’등 세분화된 문화로 자리잡은 한복에 대해 설명했 면서‘기로에’ 타겟층과 상품군과 다양한 한복 브랜 다. 이은진 교수는“한복은 이미 우리 드의 등장과 환산 트랜드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하플리’ ‘이치’ , ‘한복 ,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면서“기존 한 복은 우아하고 예쁘지만 불편한 옷, 거 상점’등 한복 유통채널도 역시 다양 면서 한복입고 고궁 거닐기, 추장스러운 옷, 결혼식이나 특별한 행 화 됐다” 사에 적합한 의복으로 여겨졌다. 그러 한복 입고 여행하기, 한복 커뮤니티의 나 최근 한복은 10, 20대도 청바지나 활성화 등 젊은층들의 놀이문화로 자 운동화 등 일상복과 믹스매치하여 입 리잡은 한복에 대해 소개했다.

한인 조용수씨 별세… 연고자 찾습니다 70대 한인 남성이 사망했으나 가족 등 연고자가 없어 장례를 치르지 못하 고 있다. 중앙장의사(대표 하봉호)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30분 플러싱병원에서 폐 질환으로 조용수(남ᆞ77세ᆞ사진)씨가 사망했으나 현재 연고자가 없어 장례 를 치르지 못하고 병원 영안실에 안치 되어 있다. 조씨는 한국 대구에서 신문기자를 했고 1985년 서류미비 신분인채 뉴욕 중앙장의사와 뉴욕나눔의집 측은 으로 건너와 브루클린에서 샌드위치 “조씨를 아는 사람은 연락을 바란다” 가게에서 일했으며 약 4년 전 플러싱 고 당부했다. 나눔의집에서 박상원 목사의 도움을 △연락처: 중앙장의사 (718)353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424, 나눔의집 (718)683-8884


종합

2018년 7월 16일(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LA공연 앞둔 방탄소년단 멤버 세번째 살해 위협 LA경찰국“조사 중” , 소속사“안전 위협에 최선 다해 조치”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이 오 는 9월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할 예 정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한 멤버에 대한 살해 위협에 대해“들여다 보고 있다” 라고 밝혔다고 NBC 뉴스가 1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LA 경찰국 미디어 담 당 토니 임 경관은“우리는 그 문제를 알 고 있고 들여다보고 있는 중” 이라고 말 했다. 경찰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방탄소년단의 한 멤버가 살해 위협을 받은 것과 관련돼 있다고만 전했다. 멤버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달 온라인에는 LA 공연을 앞둔 지민과 관련한 살해 위협 글이 올라왔고 이번이 세 번째라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방탄소년단의 미국 애너하임 공연을 앞두고 SNS에 지 민을 위협하는 글이 올라왔고, 올해 5월 에도 9월 미국 포트워스 공연을 염두에

대비를 했고 실제로 사건은 발생하지 않 고 마무리됐다. 계속 상황을 주시하며 대비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올해 K팝 그룹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9월 초 LA 시내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과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 (FAKE LOVE)는 빌보 드 진입 첫주 앨범 차트인‘빌보드 200’ 1위와 싱글 차트인‘핫 100’10위에 올라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25~26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러 브 유어셀프’ 의 막을 올린 뒤 미국(로스 앤젤레스, 오클랜드, 포트워스, 뉴어크, 시카고), 캐나다 해밀턴, 영국 런던, 네 그룹 방탄소년단 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 프랑 둔 유사한 내용의 글이 등장해 소속사와 “진위를 떠나 멤버들의 안전을 위협하 스 파리 등 국내외 10개 도시에서 21회 팬들을 긴장시켰다. 는 행위에 대해 최선을 다해 필요한 조 공연을 할 예정이며, 티켓은 이미 매진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치를 할 계획” 이라며“과거에도 철저한 됐다.

경찰 총격에“또”시민 사망 시카고 흑인지역서 남성 절명 시위대, 경찰에 돌과 병 던지며 항의시위

시카고 경찰의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대

한인 의사+간호협회, 16일 무료건강검진 대뉴욕지구 한인의사협회 (KAMPANY, 회장 사무엘 조)와 뉴욕 한인간호사협회(NYKNA, 회장 한경 화)가 주최하는 매월 무료건강검진 행 사(‘We Kare Health Fair’)가 16일 (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플러싱 7번 전철 종점 인근에 있는 퀸즈크로싱 4층 (공영주차장 파리바케트 건물 4층, 13617 39 Ave. 4층, Suite CF-E Flushing, NY 11354) 노스웰 병원 진료실 (Northwell Health office)에서 열린다. 이날 신장내과 홍 수잔나 박사와 유 방재건술 및 성형외과(Breast

reconstruction) 빅터 문 박사의 특별 진 료가 실시된다. 일반 내과와 한방 진료, 유방암 스크린 검사, 혈압체크 및 비 만도 체크, 소셜 서비 스 상담, 소셜워커 보 험안내 등은 종전 그 대로 진행된다. 또 지난 6월18일 에 실시된 피검사와 엑스레이 결과가 나 온다.

시카고 흑인 밀집 지역에서 한 남성 이 경찰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했다고 AP와 로이터통 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사우스사이드 인근 지역에서 이날 오후 5시 30분께 한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흑 인 여부를 포함해 사망자 신원은 확인 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시카고 경찰은 기자회견에서“도보 순찰 중이던 경찰이 무기를 소지한 것 으로 보이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며“경 찰들은 그의 바지가 불룩 튀어나온 것 을 보고 총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경찰이 다가가자 그는 달아나려는 듯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다 총에 손을 가져갔고 결국 경관 한 명이 총을 발사했다” 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 한 정과 탄창 2개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사건 직후 주민 150여 명이“살인자 들” 을 외치며 경찰관들에게 돌과 유리 병을 던지며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 다. 경찰도 곤봉으로 맞대응했다. 이날 밤 10시 30분까지 계속된 시위

에서 경찰관 3~4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시위대 중 4명이 체포됐다.

경찰차 안에서 동전 던지기 앱 실행. 조지아 주 경찰관들이 과속 단속에 걸린 운전자를 체포할지, 훈방 할지를 놓고 동전 던지기를 한 것으로 드러나 징계 감사를 받게 됐다. <유튜브 캡처>

어이없는 조지아주 과속운전단속 경찰 동전던지기로‘체포냐, 훈방이냐’결정 “동전 던져서 앞면이면 체포, 뒷면이 면 훈방이야.” 조지아 주 경찰관들이 과속 단속에 걸린 운전자를 체포할지, 훈방할지를 놓고 동전 던지기를 한 것으로 드러나 징계 감사를 받게 됐다. 14일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세러 웹 이라는 여성 운전자는 최근 과속으로 경찰 단속에 걸렸다. 차를 세운 이 운전 자 곁으로 여성 경관 코트니 브라운이 다가와서는“빗길에 난폭운전”이라며 다그쳤다. 브라운은 웹으로부터 운전면허증을 받아 동료가 있는 경찰차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동료 경관 크리스티 윌슨 에게“어떻게 할까. 과속탐지기가 없는 데” 라고 물었다. 그는 뭔가 생각난 듯 차량 내 컴퓨터에서 동전 던지기 앱을 실행하더니“앞면이 나오면 A(arrest· 체포), R(release·풀어주는 것)은 뒷

면” 이라고 말한다. 두 경관이 동전 던지기를 하면서 키 득거리는 듯한 음성도 들린다. 이 장면 은 경관의 보디캠(경찰복에 부착된 카 메라)에 녹화됐다. 동전 던지기 결과는 뒷면이 나왔지 만, 브라운은 거꾸로“23(경찰의 체포 코드)” 이라고 말하며 차에서 내린다. 브라운은 수갑을 채워 여성 운전자 를 연행했다. 겁에 질린 운전자는“왜 체포되는 거냐” 며 울먹였다. 이 영상은 NBC 뉴스 애틀랜타 제휴 사 WXIA를 통해 보도됐다. 경찰은 두 경관에게 일종의 징계인 공무상 휴직 명령을 내리고 내부감사에 착수하도록 했다. 운전자 웹은 현지 방송에“단속에 걸 린 사람의 운명을 장난치듯 결정하는 경찰관은 해고돼야 마땅하다” 며 분통을 터트렸다.

‘B-2 폭격기’노스럽 여성 CEO 美 방산업계‘유리천장’또 깼다 캐시 워든, 내년 취임 한반도 가까이에 접근만 해도 북한 이 강한 경계심을 보이는 스텔스 폭격기 B-2를 생산한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 분 야 방산업체인 노스럽 그루먼이 새 여성 수장을 맞이한다. 1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노스럽 그루먼은 최근 현 최고운영책임 자(COO)인 캐시 워든이 웨스 부시 현 최고경영자(CEO)를 대신해 내년 1월 1 일부터 CEO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부시 CEO는“워든은 탁월한 지도력 을 보여왔다” 며“그녀는 노스럽 그루먼 을 미래로 인도할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이끌어낼 것” 이라고 밝혔다. 워든 내정자는“우리 직원, 고객과

함께 일하는 가운데 노스럽 그루먼을 이 끌어 모든 주주를 위해 우수한 성과를 내기를 희망한다” 고 포부를 밝혔다. 워든은 노스럽 그루먼 내부에서 오 랜 기간 실무를 밟으며 성장한 인물이 다. 그는 앞으로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인 B-1B ‘랜서’와 B-2 ‘스피릿’ 을 모두 대체할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인 B-21 ‘레이더’의 초기 배치와 전력 화, 양산 과정 등 중요 사업을 진두지휘 하게 된다. 미국 방산업계에서는 이미 여러 여 성 경영자들이 활약하고 있다. 워든의 사례까지 추가되면서 미국 방산업계에 서 여성들의 최고위층 진입을 막는‘유 리 천장’ 이 더욱 약화했다는 평가다. 세계 최대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은

캐시 워든 신임 CEO

여성인 메릴린 휴슨 회장이 이끌고 있 다. 휴슨 회장 역시 35년간 이 회사에 몸 담아온 내부 출신 인사다. 2013년 휴슨 회장 취임 이후 록히드마틴 주가는 세 배로 뛰었다. 작년 이 회사는 510억달러 (약 57조원)의 수익을 올렸다.


A4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MONDAY, JULY 16, 2018

변 모 미주한인이민자의 초상 <6> 기획: 김승원 사진: 전용종

박정배 - 외로운 나팔수 미국은 이민으로 이루어진 나라이 기에 저마다의 문화가 합쳐 새롭고 독 특한 문화가 생긴다고 말들 한다. 이런 현상을 용광로(melting pot)로 비유하 기도 한다. 말은 그렇지만 소수민족 이 민자의 문화는 용광로에 넣는다고 섞 이지도 않고, 또 섞어서도, 섞여서도 안 된다. 그는 국립국악원 출신으로 여러 가 지 전통악기 연주와 민요, 창 등을 넘나 드는 다능한 국악인이다. 미국 이민 후 링컨센터 애버리 피셔 홀에서 아메리 카 심포니와 협연을 하기도 했으며 국 악 보급에 부단히 애써 오고 있다. 한복을 단정히 차려 입은 그가 어느 날 한인밀집지역 번화가에서 나팔을 불고 있었다. 흑인, 백인, 황인. 색색의 얼굴들이 지나가고 있지만 무심하다. 우리들의‘나발 소리’ 가 좀 더 커야 저 들이 주목할 것 같다.

박정배. 1942년 1월 서울 태생. 국립국악원 단원. 1982년 이민. 세탁소 운영.

<2012. 01. New York>

“대통령이야? 비즈니스맨이야?”눈총 트럼프, 나토에서도 英서도 자기 골프장‘노골적 홍보’ 브렉시트 기자회견서‘뜬금없이’언급…“홍보 위해 유럽순방 이용”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남부 턴베리에 있는 자신 소유의‘트럼프 턴 베리’골프 리조트에 머물고 있는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자가 홍보’ 습관이 도지는 바람에 눈총을 받고 있다 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그동안에도 자신이 소유한 시설 홍보 에 열심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브 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나토) 정상회의와 영국 방문 으로 이어진 이번 유럽순방에서는 유독

턴베리 골프장 홍보에 열심이었다. 기다리며 이틀간 머물 것” 이라고 말했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을 초강경 태도 다. 로 압박하며 논란을 야기한 나토 정상회 이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가진 의 당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 영국의 EU 탈퇴 문제,‘브렉시트’ 에 대 령은 브렉시트를 언급하는 가운데서도 한 메시지를 의논할지에 대한 질문이 나 ‘뜬금없이’턴베리 골프장을 거론했다. 오자“아무 메시지를 갖고 있지 않다” 고 “브렉시트 (투표) 전날 턴베리 리조트 말했다. 문을 열었다” 고 언급한 것이다. 그런 다음 트럼프는 턴베리 골프장을 실제 골프장 재개장 행사 참석은 브 언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 그는 렉시트 투표 다음날이긴 하지만, 그만큼 “환상적이다. 내가 좋아하는 곳 중 하 턴베리 골프장에 대한 홍보 의지를 엿볼 나” 라며“(푸틴과) 월요일 정상회담을 수 있는 대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영국 방문 사 흘째인 14일 스코틀랜드 남부 턴베리에 있는 자 신 소유의 턴베리 골프 리조트에서 라운딩을 하 고 있다.

그는 영국 방문 후 스코틀랜드에 도 착해서는 트위터를 통해“날씨는 아름 답고, 이 곳(턴베리 골프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지다” 라며‘불꽃 홍보’ 를 이어갔다. 골프 리조트에는 트럼프 대통 령 부부 외에도 차남인 에릭도 머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턴베리 골프장에 대 아이젠 회장은 “그는 무료 기사 이라 한 애정은 모친 메리 앤 맥러드의 고향 (earned media)를 얻어내는 달인” 인 스코틀랜드 루이스 섬과 300마일 거 면서“그것이 그가 대통령직을 얻어낸 리인 점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 방식의 중요한 부분이며, 지금 하는 것 인다. 이기도 하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집요할 정도인 트럼프 대통령 이번 방문으로 취임 이후 자신 소유 의 턴베리 골프장 홍보를 두고 적자 골 건물이나 골프장 등을 방문한 날은 모두 프장을 살리려는‘노골적 홍보’ 라는 문 169일에 이른다. 제 제기가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영국발 자료에 따르면‘트럼프 턴베 방한 당시 국회 연설에서도“올해 US오 리’골프장은 지난 2016년 적자 규모가 픈 골프대회는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코 두 배로 늘어 2천300만 달러에 달했다. 스에서 열렸는데 한국 선수인 박성현이 노먼 아이젠‘워싱턴의 책임과 윤리 우승했다” 고 말해 자신 소유 골프장을 를 위한 시민들’ (CREW) 회장은“그가 ‘간접 홍보’ 하기도 했다. 소유한 곳들을 위한 정보성 광고 제72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가 지 (infomercial)에 대한 일종의 강제 보조 난해 7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소재 트 금으로 본다” 며“트럼프 대통령은 (턴베 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인 트럼프 내 리 골프장에) 이득이 되는 홍보를 위해 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렸는데, 당시 트럼 유럽순방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 프 대통령은 2라운드부터 마지막 날까 다. 지 매일 대회장을 방문한 바 있다.


내셔널/경제

2018년 7월 16일 (월요일)

“中은 경제적으로 적” 트럼프“EU는 통상에서ᆞ 러는 어떤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의 전통적 우방인 유럽연합(EU)에 대 해 통상에서의 적(敵)이라고 언급해 논 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는 러시아는 ‘어떤 면에서’ , 중국은‘경제적으로’ 각각 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방영된 미국 CBS 방송의‘페이스 더 네이션’인터 뷰에서‘미국의 최대 적이 누구냐’ 는 질문에“우리는 많은 적이 있다고 생각 한다. EU는, 그들이 통상에서 우리에게 하는 것은 적이다. 여러분은 EU에 대 해서는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지만, 그들은 적” 이라고 말했다. 영국을 방문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 과의 인터뷰는 스코틀랜드 남부 텐베 리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화 골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CBS 인터뷰 “나쁘다는 의미는 아냐… 경쟁적이라는 의미” 리조트에서 14일 이뤄진 것으로 전해 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EU와의 통상갈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 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유럽산 철 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 세를 부과했으며 이에 대해 EU는 28억 유로(3조6천억 원 상당)의 보복관세로 맞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 겠다는‘엄포’ 를 놓으면서 미국과 EU

간 무역갈등은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러시아는 어떤 면 에서는 적이다. 중국은 경제적으로 적 이며, 그들은 확실히 적이다” 라면서 러 시아와 중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그것(적으로 언급한 것)이 그들이 나쁘다는 것을 의 미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의미도 없다. 그들이 경쟁적(competitive)이라는 것 을 의미한다” 고 설명했다. EU를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럼

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트위 터를 통해“미국과 EU는 가장 친한 친 구” 라면서“그 누구든 우리(EU와 미국) 가 적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가짜뉴스 를 퍼뜨리는 것” 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벨기에에서의 북대서양조약기 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이후 영국을 실무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16일 정상회담이 예정된 핀란드 헬싱 키를 향해 이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국, 미러정상회담 앞두고“러, 최악의 사이버 공격자” “재난적 사이버공격 임박” 9·11 테러와 비교 언급… 정상회담 목전 ‘공개경고’ 미국 고위 정보 당국자가 자국에 재 난적 상황이 초래될 수 있는 외부 사이 버 공격이 임박했다고 공개 경고하면 서, 러시아를 대표적인 공격 주체로 지 목했다. 15일 CBS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 면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은 지난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 에 참석해 미국의 디지털 인프라가 현 재 다양한 공격에 노출됐다면서 이같 이 밝혔다. 코츠 국장은 러시아, 중국, 이란, 북 한 등으로부터의 사이버 공격이 이미 일상화됐다면서 조지 테닛 전 중앙정 보국(CIA) 국장이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기 수개월 전‘시스템이 붉게 깜빡이고 있다’ 고 경고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거의 20년이 지 난 지금, 다시 경고등이 깜빡이고 있 다” 고 우려했다. 코츠 국장은 공격 목표가 기업, 연 방 및 주 정부, 미군, 학계, 금융 기관 등 에 걸쳐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러 시아 측이 미국의 에너지·핵·항공· 제조업 분야의 취약점들을 탐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이런 이질적인 노력들은 우리 의 장기적인 경쟁력 우위를 훼손하려 는 공통의 장기적 목적을 공유하고 있 다” 며 러시아가 가장 공격적인 행위자 라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 했다. 코츠 국장은 지난 2016년 대선 때와 같은 러시아의 미국 내 정치 개입 행위

가 아직 추가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설 명했다. 그러나 그는“이러한 행동은 지속 적” 이라며“선거 기간이든 아니든 그 들은 미국 민주주의를 약화하려 한다” 고 비난했다. 코츠 국장의 이 같은 발언은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열리기 직전 나 왔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는 2016년 미국 대선 정국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캠프와 민주당 전 국위원회(DNC) 등을 해킹한 혐의로 러 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소 속 요원 12명을 최근 기소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정치 다시 들쑤시는‘러시아 게이트’… 법무副장관‘탄핵’논란 하원 공화 강경파 “트럼프 겨냥 편파수사” 이르면 16일 탄핵안 민주 “특검수사 방해 목적” 반발… 미러 정상회담 맞물려 귀추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 들과 러시아 공작원들이 재작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부적절한 접선을 했다 는 이른바‘러시아 게이트’ 가 미국 정 치의 최대 쟁점으로 다시 떠오를 조짐 을 보이고 있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일부가 스캔 들 수사를 감독하는 법무부 부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그 ‘뇌관’ 이 될 전망이다. 특히 16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 회담과 맞물리면서 논란이 더욱 증폭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4일 미국 의회전문매체 폴리티코 에 따르면 공화당 하원의원 일부는 이 르면 로드 로젠스타인 부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이르면 16일 제출할 예정이 다. 보도에 따르면 하원 내 공화당 강경 파‘프리덤 코커스’ 의 의장인 마크 메 도우즈(노스캐롤라이나)는 이미 탄핵 문건까지 작성했다. 그는 프리덤 코커스의 창립자인 짐 조던(오하이오) 의원과 함께 공화당 내 다른 지지 의원들을 규합하고 것으로 전해졌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 령의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설을 수사 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으로부터 보고 를 받는 정부 최고위직 인사다.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애초 러 시아 스캔들 수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 기로 선언한 데 따른 것으로, 트럼프 대 통령 측에서는 특검수사가 진척될수록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위협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전날 기자회 견을 열어 뮬러 특검이 러시아 스캔들 과 관련해 러시아군 정보요원 12명을 기소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피고인들은 2016년 미국 대선 기간 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캠프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캠프를 해킹 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군 정보요원들 이다. 문제는 뮬러 특검의 수사가 이 같 은 러시아 공작원들의 대선개입 정황 을 파헤치는데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러시아 측과 트럼프 대선캠프 인사 들의 접선 정황, 그리고 관련 수사을 대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까지도 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

법성이 없는지도 도마 위에 오른 상황 보도했다. 이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이런 행보가 러 미국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미국 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뮬러 특검을 대선 때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 흔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령을 도우려고 민주당 대선캠프와 뮬러 특검의 수사로 핵심 측근들이 DNC를 해킹한 뒤 클린턴에 불리한 내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지자 트럼프 대 용을 유출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여기 통령은 수사가‘마녀사냥’ 이라며 점점 에 트럼프 측근들이 연루됐을 가능성 더 거센 비판을 쏟아내 왔다. 이 제기되면서 개입설 수사가 내통수 로젠스타인 부장관을 퇴출하는 작 사로 번졌다. 업이 가시화하고 있으나 공화당 내에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내통설을 서도 반대 목소리가 있는 만큼 실현될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당시 미국연방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수사국(FBI) 국장에게 수사를 무마하는 폴리티코에 따르면 폴 라이언(공 듯한 발언을 한 뒤 결국 해임해 수사에 화·위스콘신) 하원 의장은 로젠스타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법방해 인 부장관을 표적으로 삼는 것에 뚜렷 혐의 논란까지 일으켰다. 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프리덤 코커스가 로젠스타인 부장 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싼 미국 내 민 관을 탄핵하려는 명목적 사유는 트럼 주, 공화당의 정쟁은 트럼프 대통령과 프 대통령에 대한 편견을 갖고 수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 착수한 FBI 수사관들에 대한 신속한 조 상회담과 맞물려 주목된다. 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정상은 오는 16일 핀란드 헬싱키 트럼프 진영에서는 내통수사가 애 에서 처음으로 공식 양자회동을 진행 초 FBI의 편견에서 시작된 표적수사에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선 가깝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지난 5월 개입설, 측근들의 내통 의혹에도 아랑 에는 FBI 정보원이 공화당 대선캠프와 곳하지 않고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非) 접촉한 사실을 들어 법무부의 불법사 적대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찰 의혹을 제기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폴리티코는 프리덤 코커스가 수 주 전날에도“푸틴은 친구도 적도 아닌 경 째 로젠스타인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쟁자라며 친구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 짜왔다고 보도했다. 다. 그는 대선개입설과 관련해서는“내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백악관이 가 할 수 있는 것은‘개입했느냐’묻고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한 정보원에 ‘다시는 그러지 말라’ 고 말하는 것인 대한 문건에 공화당 몇몇 의원들이 더 데 그가 부인할 수도 있다” 고 털어놓았 폭넓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명령했다고 다.

트럼프, 북미회담 거론하며 언론에 화살…“아무리 잘해도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스’ 에 말리는 게 아니냐는 회의적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이 있는 데다‘러시아 스캔들’특검이 헬싱키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언론 러시아군 정보요원 12명을 기소한 직 을 향한‘공격’에 나섰다. 후 이번 회담이 이뤄지는 점도 상황을 6·12 북미정상회담 및 지난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으로 분석되고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 있다. 무부 장관의 평양 회담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일정을 등과 관련해 미국 조야에서 마치고 핀란드 헬싱키로 향하는 길에 ‘빈손 논란’ 에 휩싸이며 비 올린 트위터 글에서 언론들이 북미정 판론에 직면한 그는 미·러 상회담 성과를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 정상회담을 놓고도 부담이 는다며 또다시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적지 않은 상황이다. “9개월 동안 북한에서 미사일이나 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켓(발사)이 없었다. 핵 실험도 없었다. 북한 국무위원장에 이어 이 그리고 우리는 인질들도 돌려받았다” 번에는 푸틴 대통령의‘페이 며“이 모든 것이 종국적으로 어떻게

귀결될지는 누가 알겠는가. 그러나 왜 가짜뉴스들은 이 아주 멋진 사실들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냐. 왜 냐하면, 가짜뉴스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이어“내일 푸틴 대통령과 만 나기를 고대하며 핀란드 헬싱키로 향 하고 있다” 며“유감스럽게도 내가 정 상회담에서 아무리 잘하더라도, 설령 내가 러시아가 지난 수년간 해온 모든 죄와 악에 대한 응징으로 위대한 도시 모스크바를 받아온다 하더라도 나는 돌아오면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고, 상트페테르부르크도 추가로 받아 왔어야 한다고 비난을 받게 될 것” 이라 고 주장했다.


A6

한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JULY 16, 2018

문대통령“기무사 계엄령 관련 오간 문건, 즉각 제출하라” “군통수권자로서 확인 필요… 실제 준비·실행 단계 여부 파악” “4월30일 송영무 국방장관, 청와대 참모회의서 단순 언급, 토의 없어”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촛불집 회 당시 국군기무수령부가 작성 한 계엄령 검토 문건을 대통령에 게 즉각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기무사의‘계엄 령 문건’ 과 관련해 국방부·기무 사와 각 부대 사이에 오고 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대통령에게 즉시 제출하라” 고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 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국가안보 실을 통해 국방부로 전달됐다. 문 대통령은“계엄령 문건에 대한 수사는 국방부의 특별수사 단에서 엄정하게 수사를 하겠지 만 이와 별도로 대통령은 군 통수 권자로서 실제 무슨 일이 벌어졌 는지 계엄령 문건이 실행까지 준 비되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할 예정” 이라며“민정수석실이 법 률 검토를, 안보실과 정무수석실 은 부대운영 지휘 체계와 군 운용 등에 대해 검토할 수 있을 것 같 다” 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관련 문건 전체 제출을 지시한 배경에 대해 이 관 계자는“국가 안위와 관련된 심각 한 문제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이 사건 실체를 알 필요가 있다는 것” 이라며“문건만으로도 부대 병 력 동원과 장소가 구체적으로 적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현지시간) 뉴델리 대통령궁 광장에 시됐는데 실제 그런 준비나 실행 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촛불집회 당 단계까지 갔는지, 출동 준비를 했 시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과 관련해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는지, 해당 지시를 어디까지 내렸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는지 등을 확인해야 문건 성격을 대변인이 밝혔다. 명확히 판단할 수 있다는 것” 이라 김 대변인은“오고 간 문서를 령부·특전사 등과 그 예하 부대” 고 밝혔다. 제출해야 할 기관은 계엄령 문건 라고 설명했다. 다만“문 대통령이 제출하라는 에 나와 있는 기관들로 국방부· 청와대 핵심관계자는“제출된 문서는 과거 정부의 관련 문건으 기무사·육군본부·수도방위사 문건은 관련된 수석실에서 검토 로, 현 정부 국방부와는 무관하

특수수사단,‘촛불 계엄문건’수사착수… 관련 기무요원부터 소환

다” 고 말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이날 입 장문을 통해 지난 4월 말 청와대 참모들에게 문건의 존재를 언급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그는“4월 30일 회의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이 참석했지만, 국방부는 청와대에 원본 문서를 배포하지 않았다” 며“그날 회의의 주된 내용은 기무사 개혁과 관련 된 것이어서 계엄령 문건과 관련 된 질의나 토의는 일절 없었다” 고 설명했다. 그는“회의에서 송 장관이 그 문건을 독자적으로 얘기했다기보 다 기무사의 정치개입 사례 중 하 나로서 설명했고, 토론 주제가 기 무사의 전반적인 개혁이었기에 참석자들이 그 문제에 대해 주의 를 기울일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 다” 고 덧붙였다.

계엄령 문건 작성에도 관여한 것 으로 알려진 소강원 기무사 참모 장(육군 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군 내부인사 자체조사… 민간인 조사대상은 특수단-검찰 공조 수사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군기무사령부 특별수사단이 계엄령 문건 작성 의혹의 중심 16일 수사활동에 공식 착수했다. 에 선 조현천 당시 기무사령관과 특별수사단은 기무사가 작년 3 작년 3월 최초 보고를 받은 한민 월 촛불집회 당시 작성한 위수령 구 전 국방부 장관, 김관진 전 청 및 계엄령 문건과 2014년 세월호 와대 국가안보실장 등도 수사대 참사 당시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상이다. 경우에 따라선 촛불 탄핵 사찰 의혹을 파헤쳐 관련자 처벌 정국 당시 대통령 권한 대행이었 에 나선다. 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물론 박 기무사 특별수사단 사무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국방부 검찰 별관 해·공군 출신 군 검사와 검찰 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할 수도 있 수사관 약 30명이 투입된 특별수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지 않는 령 및 계엄령 문건 작성에 관여했 다. 사단은 수사기획팀과 세월호 민 독립적인 수사단으로 꾸려졌다. 고, 기무사의 세월호 TF(태스크 특별수사단은 군 내부인사에 간인 사찰 의혹을 담당할 수사1 기무사에 대한 고강도 수사가 예 포스)에 참여한 기무사 요원들부 대해선 자체적으로 수사하고, 현 팀, 계엄령 관련 문건을 담당할 수 상된다. 필요하면 기무사에 대해 터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 민간인 신분의 조사대상은 검 사2팀 등으로 구성됐다. 압수수색도 할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찰과 공조 수사한다는 방침인 것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군의 한 관계자는“우선 위수 기무사 세월호 TF에 참여했고 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기무사 문건을 보고 받고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송 영무 국방부 장관을 조사할지도 주목된다. 송 장관은 지난 3월 16일 이석 구 기무사령관으로부터 기무사 문건을 보고받고도 4개월간 별다 른 조처를 하지 않아 초기 판단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방부는 기무사 계엄령 문건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외부 법리 검토를 받았다” 고 해명했다가 해 당 문건을 검토한 외부 전문가로 언론에 지목된 최재형 감사원장 측이 반박하자“외부에 법리검토 를 의뢰한 것은 아니다”고 말을 바꿔 논란을 키웠다. 특수단은 국방부 영내에 있는 독립된 건물에 사무실을 꾸렸다. 다음 달 10일까지 1개월간 활동할 예정이지만, 필요하면 활동시한 을 연장할 수 있다.

정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국회는 또 본회의에서 국회 사 무총장의 임명승인안을 처리한 다. 문희상 의장은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에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전 의원을 내정했다. 국회 사무총장은 국회법에 따

라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 와 협의를 거친 뒤 본회의 승인을 받아 임명하게 돼 있다. 정치개혁특위, 남북경협특위, 에너지특위, 사법개혁특위, 4차산 업혁명특위 등 비상설특위 구성 결의안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 된다.

소강원·조현천·한민구·김관진 등 대상… 필요시 윗선으로 확대

16일 국회 본회의… 상임위원장 선출·사무총장 임명안 처리 국회는 16일 오후 2시 본회의 를 열어 20대 국회 후반기의 상임 위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정무위 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방위원

회 등 16개 상임위의 위원장이 새 로 뽑힌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원회(교문위)에서 분리돼 국회법 개정이 필요한 교육위원장과 문 화체육관광위원장 선출은 26일 본

회의에서 이뤄진다. 교문위를 교육위와 문화체육 관광위로 분리하고, 윤리특별위 원회를 비상설특별위원회로 변경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김동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조찬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하반기 경제운용에 부담 우려” 김동연“일자리 안정자금 한도 늘리기에 부정적”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이 하반기 경제운용에 부담 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된다” 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 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취약 계층 근로자 등을 고려하면 최저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 면서도 이 같이 우려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내년 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오른 8천350원으로 결정했다. 김 부총리는 그간 최저임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2020년 1만원 달성보다 신축적인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김 부총리는“최저임금 인상 에 따라 금년 일부 연령층, 업종 등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현실화 하는 조짐이 보이고 사업자 부담 능력을 고려할 때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 말했다. 아울러“혁신경제 등을 위한 경제 심리 촉진 측면에서도 두 자 릿수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나 우려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류장수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장이 이번 인상 후 일자리 안정자 금 지원 한도를 3조원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 다고 했으나 김 부총리는 부정적 인 입장을 드러냈다. 일자리안정자금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30인 미만 고용사업주에게 월급 190만원 미만 근로자 1인당 월 13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올 해 약 3조원 한도 내에서 지원된 바 있다. 김 부총리는“일자리 안정자 금으로 효과가 일부 있었다” 면서 도“재정을 통해 시장가격에 개 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고

밝혔다. 이어“지난해 국회 예산결산 위원회 부대 의견에서도 내년 일 자리 안정자금에 3조원 한도를 정하고 간접 지원하는 방안과 연 착륙 방안을 내놓으라고 했다” 며 “일자리 안정자금 3조원 한도를 초과하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 이 라고 말했다. 그는“국회 의결대로 한도 내 에서 운용의 묘를 살리고 최저임 금이 연착륙하도록 하겠다” 고강 조했다. 이날 이례적으로 재정정책을 담당하는 김용진 기재부 2차관과 동석한 데 대해 김 부총리는“거 시운용 전반을 한은과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것을 두고는“정책당국자가 금리에 대 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 다” 고 선을 그었다. 18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서 올해 경제전망을 3.0%에서 낮 출지 묻는 물음에도 김 부총리는 “잠재성장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하방 위험요인에 주목 하고 있다”는 대답으로 갈음했 다. 한편 이주열 총재는 최근 원/ 달러 환율 급등에 대해선 글로벌 달러 강세가 반영된 결과라고 대 답했다. 지난 12일 원/달러 환율은 지 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130원을 넘어섰다. 이 총재는“지금까지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를 보였는데 최근 3개월 원화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다” 며“원화가 특별히 약세라 고 한 것은 6월 중순 이후 단기에 나타나서 그렇다” 고 말했다. 이어“원/달러 흐름을 눈여겨 보겠다” 고 말했다.


한국Ⅱ

2018년 7월 16일(월요일)

“러시아 특별열차로 6시간 북한 나진 방문… 감개무량” 송영길, 북한 나선지역 돌아보고 귀환

“남북간 나진-하산 프로젝트 첫 협의”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 협력위원회(북방위) 위원장 일행 이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 함경북 도의 나선(나진·선봉)지역을 방 문, 나진항 등을 둘러보고 15일 귀환했다. 송영길 북방위원장은 귀환 직 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산역을 통해 두만강을 건너 북측 나진 역 까지 가는 데 여섯 시간이 걸렸 다”면서“처음으로 (남측) 정부 고위급 인사가 러시아가 제공한 특별열차 타고 철도를 통해 나진 을 방문했다는 의미가 있어 감개 무량했다” 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북의 성과와 관 련,“남북러 삼각협력의 문제에 대해 그동안 러시아가 주체가 돼 서 러시아와 북한, 러시아와 우리 정부 간 협의는 많이 됐지만, 남 북 간에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해 협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며“앞으로 이런 논의를 지 속해나가기로 했다” 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한반도 종단 철도 와 시베리아 철도가 연결되면 가 장 중요한 목이 나진-하산이 된 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면 서 나선경제특구는 경제제재 와 중에도 활기가 있는 느낌이었다 고 설명했다. 동행했던 안병민 한국교통연 구원 선임연구위원은“나진-하 산 지역의 철도인프라와 항만시 설이 매우 잘 정비돼 있어 바로 항만을 통해 물자이동과 하역, 경 제성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 감했다” 고 평가했다. 그는“나진항의 수심도 안정 적으로 확보돼있고 발전시설도 정상적으로 가동된 것으로 볼 때 언제든 북미 관계나 비핵화 진전 때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실질적 으로 재가동할 수 있는 만전의 인 프라 갖췄다” 고 강조했다. 북방위 고위관계자는“하산나선 구간 철도나 나진항 부두 등 나선지역 개발과 나진-하산 프로 젝트 입지여건을 직접 보고, 북측 및 러시아 측과 각각 프로젝트에 관해 논의했다” 고 말했다. 그는“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유엔 차원에서는 제재 대상이 아 니지만, 미국의 대북제재 대상이 기 때문에 비핵화가 진전되고 제 재 해제 논의가 진행될 때까지 큰 그림을 그려서 제안하고 공동 연 구 등 준비에 나설 계획” 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 일행은 12일 항공편 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13일 오전 열차를 이용해 나선에 들어갔다. 하산-나선을 열차로 이동,‘나진-하산 프로젝 트’ 의 루트를 직접 점검했다. 송 위원장 일행은 당초 러시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북미, 미군 유해발굴 재개 합의 16일‘송환논의’실무회담 착수 폼페이오“장성급 회담 생산적,‘확고한 약속’귀결… 다음 단계 조율” “미송환 유해 5천300구 추정” … 송환논의 계기 비핵화 후속협상 탄력 주목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 회(북방위) 위원장이 15일 오후 북한의 나선지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가 주최해 나선지역에서 열리는 ‘남북러 국제 세미나’ 에는 참석 하지 않고, 러시아 및 북측 인사 들을 각각 따로 만나‘나진-하산 프로젝트’ 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 다고 북방위 측은 전했다. 한러 간 많이 대화했기 때문에 상세한 논의를 하기 위한 남북 간 요청에 따라 상호 양해하에 이같 이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북방위 고위관계자는“북한에 서 나진 하산 프로젝트 지분을 30% 보유한 나선시와 남북경협 을 총괄하는 기관인 민족경제협 력연합회 관계자들을 만나 논의 했는데, 한국 측이 참여해줬으면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 설명했다. 그는“나진-하산 프로젝트뿐 만 아니라 나선지역 전체를 어떻 게 개발할지 큰 틀에서 같이 검토 해봐야 할 것” 이라며“중국 동북 지역 물동량을 확보하고, 나진의 도로와 배후단지 개발비용도 확 보해야 하며, 관광단지도 개발, 복합적으로 경제성이 있도록 해 야 우리 기업인들의 참여가 가능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는“나진항은 동해안과 남 해안을 합쳐놓은 것 같이 섬이 많 고 경치가 아름답고, 이순신 장군 유적지 등 관광자원도 풍부해 관 광·여객운송 수요가 있었다” 면 서“나진항 주변에 가공 배후단 지 건설부지도 있어 자체물동량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 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 아산 유연탄을 러시아 하산과 북 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 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 에 옮겨 실어 국내 항구로 가져오 는 남·북·러 복합물류 사업으 로 2014년 11월, 2015년 4∼5월과 11월 등 3차례에 걸쳐 시범운송이 진행된 바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2016년 1 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2월 장거 리 로켓 발사에 따라 그해 3월 ‘외국 선박이 북한에 기항한 뒤 180일 이내에 국내에 입항하는 것 을 전면 불허’ 하는 해운 제재에 나서면서 이 프로젝트도 사실상 중단됐다.

북미는 6·25 전쟁 당시 전사 한 미군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하 기로 합의했으며, 이미 북한 측이 수습한 유해의 송환작업을 포함 한 관련 조치들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실무회담에 착수하기로 했 다.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 된 유해송환 문제의 진전을 계기 로 비핵화 후속협상도 탄력을 받 게 될지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 관은 15일 성명을 통해 이날 판문 점에서 열린 북미장성급 회담과 관련,“오늘 회담은 생산적이었고 협력적이었으며 확고한 약속들로 귀결됐다” 며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7 월 15일 미국 측 대표단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장성급 회 담을 가졌다” 며“이번 회담은 싱 가포르(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 은) 국무위원장이 한 약속을 실행 하기 위한 목표로 이뤄진 것” 이라

설명했다. 그는“이에 더해 양측은 고국 으로 돌아오지 못한, 5천300명으 로 추정되는 미국민의 유해를 찾 기 위한 현장 발굴 작업을 재개하 기로 합의했다” 고 말했다. 장성급 회담을 거쳐 유해송환 문제 전반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 회담 절차에 16일 본격 돌입하겠 다는 뜻으로 보인다. 실무회담은 당초 12일 개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북한 측의 불 참으로 한차례 무산됐다. 이후 북 한국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논의하는 북미 판문점 회 한이 주한미군을 주축으로 편성 담이 열리는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미군 차량이 유엔깃발을 달 된 유엔군사령부 측에 장성급 회 고 임진강을 건너고 있다. 담 개최를 제의하고 미국 측이 동 고 말했다. 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 의하면서 양측간 회담은 이날 장 유해송환은 북미정상회담 합 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성급 채널 형태로 성사된 것이다. 의사항으로, 당시 채택된 공동성 폼페이오 장관은“북한에서 이 유엔사-북한군 장성급 회담은 명 제4항에는“미국과 북한은 신 미 수습된 유해들의 송환 문제를 2009년 3월 개최 이후 9년 4개월 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 포함, 다음 단계들을 조율하기 위 만에 열린 것으로, 양측은 이날 오 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 한 북미 당국자들의 실무회담이 전 10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판 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 월요일(16일) 시작될 것”이라고 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미군

9년만 유해송환 장성급회담 한 북미, NLL·정전협정도 논의할까 대령급 회담 원했던 미국, 북한 장성급 제안 수용… 채널 상시화는 미지수 “북한 장성급회담 종전선언·평화협정 추진 앞선 여론 환기 목적있는듯” 6·25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송 된 것은 아니었다. 환을 의제로 15일 북한과 미국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판문점에서 9년여 만에 장성급 회 이 북미 정상 공동성명 이행 문제 담을 개최함에 따라 양측이 이 채 논의차 이달 6∼7일 방북한 뒤 널을 상시화하고 의제를 확대할 “유해송환 관련 북미 회담이 12일 지에 관심이 쏠린다. 께 판문점에서 열린다” 고 소개했 시작은 미군 유해송환 논의지 을 때만 해도 미국 측은 대령급 미 만 이전에 논의됐던 서해 북방한 군 장교와 국무부·국방부 관계 계선(NLL), 대북 전단 문제, 정 자 등이 참석하는 실무급 회담을 전협정 논의로 이어질 수 있는 것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냐가 초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측이 돌연“15일에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장성급 회담을 하자” 고 역제안했 공동성명 중 하나인 미군 유해송 고, 미국 측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이번 회 장성급 회담이 열리게 된 것으로 담은 애초 장성급 회담으로 기획 알려졌다.

미국 측이 북미 장성급 회담 채널 복원에 합의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날 회담에 장성을 참여시킴으로써 일단 2009 년 3월 이후 9년 4개월 만에 북미 간에 장성급 회담이 열리게 됐다. 미국 측은 이번 회담을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에 국한된 회담 으로 여기고 있어 보이며, 이와는 달리 회담 참석자의 급(級)을 올 리자고 제안한 북한의 속내는 다 를 수 있어 보인다. 이로 볼 때 북한은 우선 장성 급 회담 채널의 복원과 지속적인 운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

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의 한 관 계자는 15일“북한이 장성급 회담 을 하자고 한 것은 나쁜 징후는 아 니라고 생각한다” 며“오랫동안 끊 겼던 장성급 협의 채널을 복구하 는 의미도 있고, 앞으로 북미 간에 다른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채널 을 만들어 두는 의미도 있을 수 있 다” 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후속 장성급 회담 이 열릴 경우 북한이 서해 NLL, 대북 전단 문제 등을 거론할 수 있 다는 예상도 나온다. 1998년부터 2009년까지 유엔 사-북한 장성급 회담이 16차례 열

A7

전사자 유해송환 관련 회담을 진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 대표단에는 공군 소장 인 마이클 미니한 유엔군사령부 참모장이, 북측 대표단에는 미국 과 같은 급(별 2개·북한 계급상 중장)의 인민군 장성이 포함된 것 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회담 상 황을 알고 있는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유해송환을 위 해서는 일부 세부사항에 대한 조 율이 남아 있지만, 초기 송환작업 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 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 측이 이번 유 해송환 회담과 관련해 장성급으 로 격상하고 유엔사와의 채널을 복원시킨 것을 두고 유해송환 문 제뿐 아니라 종전선언 및 평화체 제 논의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장성급 회담에서의 합의 를 통해 한국전 참전 미국 유해발 굴 및 송환이 11년 만에 본격적으 로 재개될 전망이다. 북한에 있는 미군 전사자 유해발굴은 1990년에 시작돼 2007년까지 443구의 유해 가 미국으로 송환됐다. 미군은 지난달 하순 유해를 북 한으로부터 넘겨받는 데 쓰일 나 무 상자 100여 개를 판문점으로 이송한 이후 차량에 실어놓은 채 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 대기시 켜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려 NLL과 정전협정 준수 등의 문제가 주로 논의된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차적으로 북한 입장에서는 유 해송환을 장기적인 사업 시스템 으로 가져가려면 기능적으로 높 은 급에서 초기 체계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면 서도“자신들을 향한 군사적 위협 해소 등을 장성급 군 채널을 통해 서 논의할 수 있도록 채널을 확장 하는 의미도 있을 것 같다” 고말 했다. 홍 위원은“과거부터 북미 장성급 회담은 정전협정 준수를 위한 군사 문제 논의 창구로서 의 미가 있었다” 며“북한으로서는 유 엔사와의 채널 가동을 통해 정전 체제 준수의 모양새를 갖추면서, 향후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을 추 진하기에 앞서 국내외적으로 환 기하는 효과를 의식했을 수 있다” 고 분석했다.

폼페이오, 김영철에‘우라늄 시설’추궁… 북한“사실 아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 관이 이달 초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해 직접 추궁했다고 일본 요미 우리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복수의 한미일 관 계 소식통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 관이 지난 6~7일 북한을 방문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 전선부장과 회담할 때 비밀 우라 늄 농축시설을 가동이라는 정보

가 있다며 사실 여부를 추궁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 관은“(북한이) 농축 우라늄의 생 산을 늘리고 있으며 핵시설과 핵 탄두를 은폐하고 있다” 면서“함흥 미사일 공장의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는데, 이는 북미 관계에서 좋지 않다” 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모 두 사실이 아니다. 우리들은 은폐 하거나 (비밀 우라늄농축시설을)

가동한 적이 없다” 면서“함흥 공 장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은 확장 공사가 아니라 장마에 대비한 공 사다” 라고 전면 부인했다. 회담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미 국의 인내에 한계가 있다면서 조 기 비핵화 착수를 압박했고,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비핵화 시간 표는 제시하지 않은 채 비핵화 의 사만 재차 밝히면서 종전선언의 조기 발표를 요구했다고 요미우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가운데 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 국무장관

리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 워 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0일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이 2010년부

터 영변 시설의 배 이상 능력을 가 진 우라늄 농축시설을‘강성’에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8

한국Ⅲ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JULY 16, 2018

조양호 회장, 회삿돈 빼돌려 자녀들 주식매입에 사용 정황 검찰,‘한진 일가’횡령·배임→’ 경영권 승계’포석 의심… 정석인하학원 통한 편법 증여도 수사 검찰이 조양호(69)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횡령과 배임으로 챙 긴 부당이득을 자녀들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주식매입 자금으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펴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 사)는 조 회장 일가가 횡령·배임 으로 챙긴 돈이 조현아·원태· 현민 3남매의 주식 구매자금으로 대거 흘러간 흔적을 파악한 것으 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기내 면세품의 상 당 부분을 총수 일가 소유인 면세 품 중개업체를 통해 납품받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조 회장 일가는 이들 업체를 통해 물품 공급가의 일부를‘통행 세’ 로 챙겨 자녀들 명의 주식대금 으로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

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6일 오전 구속 영장이 기각되자,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 밖으로 나서고 있다

하고 있다. 또 검찰은 조 회장이 이사장으 로 있는 공익재단 정석인하학원 관련 비리도 집중 수사하고 있다. 한진 계열사들이 정석인하학원에 대한 편법 증여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정석인 하학원은 지난해 3월 대한항공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실시한 4 천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 여했다. 정석인하학원의 출자 규 모는 52억 원이었다. 정석인하학원은 이 가운데 45

억 원을 한진의 다른 계열사로부 터 현금으로 받아 충당했지만, 증 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정석 인하학원이 증여세가 면제되는 공익법인이기 때문이다. 사정 당국 한 관계자는“계열 사 재산을 빼서 정석인하학원을 통해 주식을 매입하고 총수 일가 가 정석인하학원 지분으로 지배 권을 확립하는 구조” 라며“실질은 배임 행위” 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달 2일 국제조 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 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사기, 약사법 위반 혐의로 조 회 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6일“피의사실 들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이 와 관련된 피의자 방어권을 보장 할 필요가 있어 현 단계에서 구속 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

기 어렵다” 며 영장을 기각했다. 조 회장 측은 병원 진단서를 법원에 제출하며 건강 상태를 감 안해 불구속해줄 것을 호소한 것 으로 전해졌다. 구속영장을 청구할 당시 검찰 이 적시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는 2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구속 전 피의 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법리 적 다툼을 피하고자 비교적 혐의 입증이 쉬운 부분만을 집계한 것 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보강 수사 내용을 토대 로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 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조 회장의 전반적인 횡령·배임 의심 규모 는 2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어 수 백억 원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집단탈북 지배인“국정원, 동남아에 식당차려준다 회유” “여종업원 대다수도 동남아서 식당 영업한다고 알고 따라 나섰다” “북한에 돌아갈 것… 국정원이 어떻게 이용하고 버렸는 지 공개돼야” 중국 저장(浙江)성 소재 북한 류경식당에서 여종업원 12명과 함 께 탈북한 식당 지배인 허강일씨 는 국가정보원이 동남아시아에 식당을 차려주겠다고 약속해 한 국에 들어왔으나 이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허씨는 15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원래 나는 국가정보 원의 협력자였고 정보도 가져다 줬다” 며“그런데 그 사람들이 나 보고 종업원들 데리고 오면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한 후 동남아시 아에 국정원 아지트로 쓸 수 있는 식당을 하나 차려줄 테니 거기서 종업원들과 같이 식당을 운영하 라고 꼬셨다” 고 밝혔다. 그는“섣불리 결정하지 못하고 갈등하자 국정원 사람들이 나를 협박했다” 며“종업원들을 데리고 한국에 오지 않으면 내가 그동안 국정원에 협력했던 사실을 북한 대사관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했 다” 고 덧붙였다.

북한 해외식당에 근무하다 탈북해 국내 입국한 종업원 13명

그는 이어“그래서 어쩔 수 없 이 그 사람들(국정원)이 시키는 대로 했다” 고 말했다. 허씨는 아울러 한국에 온 여종 업원들도 동남아에서 식당일을 하는 줄 알고 따라나섰다고 설명 했다.

그는“(여종업원의) 대다수가 동남아에 가서 식당을 영업하는 줄 알고 따라왔다가 한국행 비행 기에 오르고서야 (한국으로 가는 줄) 알았다” 고 주장했다. 그의 이런 주장은 토마스 오헤 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

고관이 이달 10일 기자회견에서 “(여종업원 중) 일부는 어디로 가 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로 한국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고 밝힌 것과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허씨는 또 한국에 들어올 때 입국 사실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전혀 얘기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 개했다. 그 사실에 매우 격분했고, 공개하는 바람에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피해를 봤다” 고 강조했 다. 그는“나는 북한으로 가서 처 벌받더라도 고향에 돌아가겠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이 나를 철 저하게 이용하고 버렸다” 며“내가 현재 연락을 주고받는 여종업원 일부도 모두 고향에 돌아가고 싶 다는 생각” 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우리가 고향으로 돌 아가기 위해서는 우선 진상규명 이 있어야 하고, 진상규명 과정에 지난 정부의 국정원이 나와 여종 업원들을 어떻게 철저하게 이용 하고 버렸는지에 대해 공개돼야

한다” 며“그런 다음에야 고향으로 돌아가는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허씨는“이젠 유엔에서도 우리 문제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며“문 재인 정부와 현재의 국정원이 이 문제를 덮고 갈 수는 없을 것” 이 라고 덧붙였다. 지난 정부는 2016년 4월 중국 저장성 소재 북한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국적 여종업원 12명 이 집단 탈북해 국내로 입국했다 고 발표했다. 당시는 20대 국회의 원 선거를 엿새 앞둔 시점이어서 민변 등 일각에서는‘기획 탈북’ 의혹을 제기했으나 정부는 부인 했다. 그러나 함께 탈북한 식당 지배 인 허강일씨가 지난 5월 10일 한 방송에서“국정원 직원의 요구에 따라 종업원들을 협박해 함께 탈 북했다” 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사 건 2년여 만에 기획 탈북 의혹이 제기됐다.

베트남서 한국매장처럼 꾸며 성업 중인 중국계 매장 무무소

“상품 99%가 중국산” 베트남서 적발된‘짝퉁 한국매장’무무소 한국매장인 것처럼 꾸며 동남 아시아는 물론 중동과 남미, 러시 아 등지에서도 버젓이 영업하는 중국 생활용품 유통업 브랜드 ‘무무소’ (MUMUSO)가 베트남 에서 대대적인 단속에 걸렸다. ‘무궁생활’ 이라는 한글 상표 와 한국을 뜻하는 영문 ‘KOREA’ 나‘Kr’ 을 함께 쓰는 무무소는 하노이와 호찌민 등 베 트남에만 27개 매장이 있다. 매장 측은 종일 한국 아이돌 가수의 음악을 틀어놓으며 어설 픈 한국어가 적힌 중국산 저가제 품들을 대거 팔고 있다. 베트남 사회 저변에 짙게 깔린 반중국 감정을 비껴가면서 한류 를 타고 형성된 한국 제품에 대한 인기를 활용해 잇속을 챙기려는 수법으로 보인다. 14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 남 산업통상부는 2016년부터 올 해 5월까지 무무소가 베트남에서 판매한 2천273가지 상품을 조사 한 결과 99.3%인 2천257가지가 중 국에서 수입됐고, 한국에서 수입 한 것은 전혀 없었다고 13일 밝혔 다. 또‘MUMUSO.kr’ 이라는 상 표를 한국 특허청에 등록했지만, 사용권이‘무무소 상하이’ 에위 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그러면 서 무무소가 소비자에게 충분하 지 않거나 정확하지 않은 식으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관련 법을 위반한 징후를 발견했다고 밝혔

다. 특히 매장 간판과 상품 가방 등에‘KOREA’ 를 넣어 소비자 들이 한국 브랜드로 착각하도록 하는 등 경쟁법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당국은 이어 무무소가 한국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시 도했지만 이를 입증할 서류를 제 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무무소는 또 제품의 수입 서류 와 설명서 내용이 일치하지 않아 제품 표시 규정도 위반했다. 당국은 애초 상품설명서와 베 트남어로 된 보조 상품설명서에 성분을 다르게 표기한 화장품 2 종류를 무무소 매장에서 철수하 도록 하고 6가지 화장품에 대한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무무소는 이와 함께 웹사이트 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등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하 고 영업점 위치를 등록하지 않는 등 다수 위법행위가 적발된 것으 로 알려졌다.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보건부, 하노이·호찌민시 시장관리국과 공동으로 조사팀을 꾸려 이같이 단속하고 관련 법에 따라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에는 일라휘(ilahui), 미니굿(Mini Good) 등 무무소처 럼 한국매장인 것처럼 꾸며 영업 중인 중국계 매장이 40여 개 더 있어 당국이 단속을 확대할지 주 목된다.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발행인

:

정금연

E-Mail : edit@newyorkilbo.com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기사제보 : (718) 939-0047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국제

2018년 7월 16일 (월요일)

트럼프, 북핵논의 주목 푸틴과의 첫 정상회담 장소 헬싱키 도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 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 상회담을 앞두고 15일(현지시간) 핀란 드 헬싱키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오후 1시(한 국시간 오후 7시)부터 헬싱키 시내의 대통령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을 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 시리아 내전 사태 등으로 양국 관 계가 냉전 이후 최악의 갈등을 빚는 상 황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회담 결과가 향후 국제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헬싱키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행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헬싱키는 중 립지역으로, 과거에도 수차례 미소 정 상회담의 장소를 제공해왔다. 특히 이번 회담이 열리는 핀란드 대 통령궁은 1990년 9월 조지 H.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 비에트연방 대통령이 만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 의했던 곳이다. 19세기 핀란드 부호가 건립한 고풍 스러운 건물로, 발트해가 바라다보이 는 헬싱키의 명소인 시장 광장 인근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날 헬싱키 시내에서는 미·러 정 상회담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는 한 편, 트럼프 대통령이 묵는 호텔 주변에 는 지지자 60여명이 나와‘환영해요 트 럼프’등 현수막을 들고 성조기를 흔드 는 모습이 목격됐다. 헬싱키 도착 전 트럼프 대통령은 트 위터에“내일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하며 핀란드 헬싱키로 향하고 있 다” 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유감스럽게도 내가 정상

회담에서 아무리 잘해도, 설령 러시아 가 지난 수년간 해왔던 잘못과 악행에 대한 대가로 위대한 도시 모스크바를 받아온다 하더라도, 그것으로는 충분 치 않고 상트페테르부르크도 추가로 받아왔어야 한다는 비난을 받게 될 것” 이라며 언론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트윗에서“훌 륭한 축구를 선보인 프랑스의 2018 월 드컵에서 우승을 축하한다” 며“추가 로,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에 정말로 위 대한 월드컵을 개최한 것을 축하한다. 역대 최고였다!” 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약 18개 월간 두 차례 푸틴 대통령을 만난 바 있 지만, 공식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 다.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 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 로 즉석 회담을 했고, 1월 베트남 다낭 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서 몇 차례 접촉하 며 짧게 대화를 나눴다.

기로에 선 글로벌 경기… 하반기‘트럼프 악재’산적 신흥국 통화 위기·무역 전쟁·유가 상승 등 리스크 무역 전쟁과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 국 위기가 올 하반기 지구촌 경기의 발 목을 잡을 최대 악재로 부상하며 경기 회복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특히 무역 전쟁은 장기화 또는 확전 할 경우 글로벌 자유무역체제와 교역 질서를 무너뜨리며 경기회복 흐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폭발력을 갖고 있 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없이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코앞에 닥친 최대 악재는 미국 발 무역 전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초부터 중국을 상대로 대미 무역 적자를 줄일 것을 압 박해오다 지난 6일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다. 이어 11일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물릴 2천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목 록을 발표했다. 미국은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 (EU), 캐나다, 멕시코 등의 제품에 대해 서도 관세 공격을 개시했다. 예고된 관세 폭탄도 줄줄이 대기 중 이다.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예고했던 500억달러 수입품 중 340억 달러를 제 외한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 284개 품 목에 대한 관세를 이번 주중 발효할 전 망이다. 미 정부는 또한 수입 자동차에도 고

율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이런 무역 전쟁은 상대국의 보복 관 세, 비관세 장벽 동원으로 이어지면서 세계 교역량 감소, 제조 원가 상승, 소 비자 가격 인상 등의 피해를 몰고 올 것 으로 전망된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미국의 관세 부과, 상대국의 보복 관세 등을 모두 감 안할 경우 세계 무역량이 약 2조 달러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미중 무역갈등이 전면 전으로 확대되면 불확실성이 커지고 기업 투자와 소비 지출을 위축시켜 전 세계의 국내총생산(GDP)이 1∼1.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2분기에 불거진 신흥국 통화 위기 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다.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의 여파 로 4월부터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의 통 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 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JP모건 신흥시장통화지수(EMCI)는 지난 13일 현재 64.72까지 내려 연초보 다 7.6%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4.4%, 하반기 1.3% 각각 오르며 상승 곡선을 이어가다 올해 들어 내리막으 로 돌아선 것이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주요 투자 은행(IB)·자산운용사들은 올해 하반 기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 금리 인상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위 협 속에 신흥국 주식·통화 매도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 대상 20곳 가운데 신흥국 통화 에 대해 12곳은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 라고 봤으며 7곳은 바닥을 쳤다고 답했 다. 신흥국 증시에 대해서도 12곳이 매 도세 지속을 점쳤다. 구리키 히데아키 스미토모 미쓰이 투자자산운용 수석 펀드매니저는“달 러 강세 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 면서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 대한 전 망에서 우려를 거두지 못했다” 고 말했 다. 로 인해 국제유가도‘트럼프 변수’ 출렁거리고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하반기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 뒤 올 해 5월엔 80달러를 넘어서며 고공행진 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제재로 국제유가에 상승 압박이 고조되고 있 다. 원자재 투자 회사인 어게인캐피털 의 존 킬더프는 이란산 원유가 실제로 봉쇄된다면 브렌트유 가격이 4분기에 는 110~11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점 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프란 시스코 블란슈는“미 국무부의 메시지 중 일부라도 통한다면 유가는 20∼ 25% 오를 가능성이 있다” 면서“국무 부가 이란산 원유를 전면 봉쇄한다면 가격 폭등을 겪게 될 것” 이라고 말했 다.

“더는 못 살겠다”… 이라크 곳곳서 민생고 시위 확산 실업, 물·전기 공급 부족 항의 시위 일주일째 이라크 최대 유전지대이자 원유 수 출항이 있는 바스라 주(州)에서 시작된 민생고에 항의하는 젊은 층의 시위가 점점 이웃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혼란 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12일과 13일 밤 시위대 수백 명이 거리 로 몰려나와 타이어와 경찰차를 태우 면서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서(西)쿠르나-1(러시 아 루크오일), 서쿠르나-2(미국 엑손 모빌), 루마일라(영국 BP) 등 바스라 주 의 주요 유전 3곳을 중심으로 벌어졌고 일부 시위대가 이들 유전을 운영하는 외국 석유회사에 침입하려다 경찰에 제지됐다. 한 주 전부터 시작된 바스라 주의 시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규모가 커지 고 물리적 충돌도 고조하는 추세다. 5

A9

독일인 3분의 2“트럼프가 푸틴보다 세계에 더 위협” 유고프 여론조사… 응답자의 56% “푸틴이 트럼프보다 유능” 독일 국민의 3분의 2가 도널드 트럼 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 시아 대통령보다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된다고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기관 유고 프가 dpa 통신의 의뢰를 받아 독일 성 인 남녀 2천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가 트럼프 대통령 이 푸틴 대통령보다 세계 평화에 위협 이 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56%는 푸틴 대통령

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유능하다고 답 했다. 응답자의 44%는 푸틴 대통령이 트 럼프 대통령보다 더 강력하다고 답했 고, 반대의 응답은 29%에 그쳤다.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36%였다. 반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보 다 더 호감 있다는 응답은 6%에 그쳤 다. 호감도 질문에는 상당수의 조사 대 상자가 응답을 거부했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에는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을 상대로 무역 압박을 가중하는 데다, 최근 북대 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에서 국방비 증액 문제 등을 놓고 독일 등 EU 때리기를 한 데 따른 반감이 반 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달 초 유고프가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59%가 미국을 부 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긍정적이라 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日, 농림수산분야 폭우피해 4천400억원…“사망 219명으로 늘어”

러시아 美대선 개입의혹 와중에 열려 회담 결과에 촉각 핵무기 감축·시리아·문제 등 의제될 듯… “푸틴과 만남 고대” 전통적 우방인 유럽연합(EU) 등과 갈 등을 빚고 러시아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두 정상의 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회담은 통역만을 대동한 두 정상 간 의 일대일 회담으로 시작, 측근들이 참 석하는 업무 오찬으로 이어진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영국에 서 테리사 메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감축, 시 리아와 중동 정세,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등을 미·러 정상회담 의제로 다 룰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외무담당 보좌관 유 리 우샤코프는 시리아 내전 해결 방안 이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와 함께 북한 비핵화 문제를 비롯해 미·러 양자 관계 개선과 경제협력 발 전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기차로 3시 간, 나토 회원국인 발틱 3개국에서 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일에는 경찰이 쏜 총에 시위대 1명이 숨지는 일도 벌어졌다. 이들은 심각한 실업난과 물, 전기 공급 부족을 정부가 해결하라고 강하 게 요구했다. 유전지대인 바스라 주에는 이라크 어느 지역보다 국내외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데도 정작 지역 내 젊은층엔 취 업 기회가 없다면서 현지 인력을 고용 해야 한다고 시위대는 촉구했다. 설상가상으로 여름철이 되면서 기 온이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데도 물과 전력 공급이 자주 끊기자 주민들이 정 부의 무능을 성토하면서 거리로 쏟아 져 나왔다. 대졸 구직자인 바스라 주민 후삼 압 둘 아미르(25) 씨는 로이터통신에“우 리는 일자리를 원한다. 깨끗한 물을 마 시고 싶고 전기를 원한다. 동물이 아닌

사람으로 대우받고 싶다” 고 말했다. 시위에 참가한 팔리 알다르라지 씨 는“바스라 주의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왜 구걸해야 하는가. 석유회사들은 우 리가 아닌 외국인을 고용한다. 이런 불 공평한 일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 고촉 구했다. 이라크 최남단 바스라 주를 진원으 로‘민생고 시위’ 는 북상하는 추세다. 13일 오전 이라크 남부 주요 도시인 나자프에서 민생고에 항의하는 시위대 수백명이 공항을 점거해 이날 밤까지 공항 운영이 중단됐다. 시위대는 나자프의 주요 정치인의 집에 불을 지르고, 주청사도 점거했다. 수도 바그다드와 남부 디카르 주의 나시리야, 마이산 주에서도 13일 정부 의 부패와 무능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 어졌다.

이달들어 일본 서남부 지역을 강타 한 폭우로 인한 농림수산 관련 부문의 피해액이 총 436억9천만엔(약 4천384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일본 농림수산성이 집계한 피 해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기준 으로 저수지 붕괴 등 농업용 시설 피해 가 124억6천만엔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산림 119억1천만엔, 농지 81억 3천만엔, 임도 73억5천만엔, 농작물 17 억8천만엔, 어항(漁港) 7억8천만엔 등 으로 피해액이 집계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관저에 설치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 에서“피해를 본 농림어업인과 중소기 업인의 불안을 없애고 경영 재건을 위 해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전력을 다해 지원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농림수산어업인에 대해서는 재해 복구 를 위한 비용을 5년간 무이자로 대출해

지난 14일 일본 전역에 폭염이 쏟아진 가운데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오카야마(岡山)현 구라시키(倉敷)시에서 한 남성이 땀을 흘리며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는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며 중소기 업인에게는 채무 상환 유예 등의 지원 을 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경찰청은 이번 폭우로 인한 사 망자가 이날 오전 6시 45분 시점에서 2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성당 안에도 총격… 피신 니카라과 시위 대학생 2명 사망 격렬한 반정부 시위로 최근 3개월간 약 300명 사망 가톨릭 성당으로 몸을 피했던 니카 라과 반정부 시위대 중 대학생 2명이 저격수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dpa와 AFP 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 다. 두 대학생은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 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일원 으로, 자신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친 정부 민병대 때문에 전날 수도 마나과 의 한 성당으로 피신해 있었다. 성당으로 피신한 사람 약 200명 중

에는 대학생들과 신부, BBC와 워싱턴 포스트(WP) 등의 언론인들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당에 갇혀 있던 이들은 신부들과 정부 측의 협상으로 다음 날 교착상태 를 끝낼 수 있었다. 다만 이들은 신변 위험을 이유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른 큰 성당으로 옮겨갔다. 그러나 이 기간에 성당 안에서는 대 학생 2명이 주변에 배치됐던 저격수들

의 총에 숨지고 최소 10명이 부상했다 고 WP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 일 이후 사망자는 최소 9명으로 늘었 다. 시위 참가자 한 명은“그들은 죽이 려고 총을 쏘아댔다” 고 기자들에게 말 했다. 니카라과 대학생들은 지난 수개 월 동안 캠퍼스에서 오르테가 대통령 의 사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 이며 경찰 및 친정부 민병대원들과 충 돌해왔다.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MONDAY, JULY 16, 2018

내 삶을 되돌아 본다

[뉴욕일보 시단(詩壇)]

해 질 무렵

김영수 <시조 시인, 뉴저지 거주>

“가곡처럼 아름답게 살고 싶어라”<17> 세계 음악의 중심지 링컨센터 Alice Tully Hall에서 독창회 갖다!

서병선 <뉴욕 거주 성악가 뉴욕예술가곡연구회 회장>

잔광에 억센 풀잎이 연둣빛 속을 보인다

속은 누구나 연둣빛인지 몰라

링컨센터 공연에 대해 THE EXPRESS 일간 신문 Living Section에 ‘Byung Sun Soh…His Star is Rising’라는 평이 실렸다. Doris Whitehead 리빙 섹션 편집장은 “어느 누구에게서라도 맨해튼의 택시운전사가 링컨센터에서 독창회를 가졌다는 사실을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자기는 전문적인 음악평론가는 아니지만 Byung의 소리는 참으로 아름다운 소리라고 극찬을 했다. 그녀는 신문에 내 독창회 소식을 반면을 할애해서 크게 실었다.

[7월9일자 A10면에서 계속]

불현듯 ◆ Martin Katz를 만나다

그리움 같은 여린 마음이 그래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좌절하 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나에게 주위 사람들의 따듯한 관심이 일어나 기 시작했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나던 동포 가운데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 이냐고 묻는 사람이 나타났다. 나는 가 곡 보급을 위해 살 것을 결심한 사람이 라 카네기 리사이틀 홀에서 가곡 연주 로 독창회를 가졌으니 링컨센테에서 독창회를 갖고 싶다고 내뜻을 전했다. 이렇게 해서 이웃의 도움으로 1979 년 9월 15일 링컨센터 Alice Tully Hall 에서 독창회를 갖게 되었다. 뉴욕에 Lincoln Center라는 연주장이 생긴 이 후 이곳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공연장으로 부상하였고, 모든 연주자 들은 이곳에서 연주하는 일을 가장 하 고 싶어하는 꿈으로 여겨왔다. 지금이나 옛날에나 New York Times 평은 가장 공정하고 가장 권위 있는 평으로 음악계를 지배하고 있다. 나는 링킨센터의 연주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시작했다. 뉴욕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Coach 인 Martin Katz를 찾아갔다. 그는 세계 적인 오페라 가수이며 예술가곡 가수 인 메조 소프라노 Marilyn Horn의 전속 반주자며 코치로 이미 클래식 음악계 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 어느 택시 승객과의 인연 여기에 Coach의 역할을 잠시 설명 하고자 한다. 한국에서는 성악선생 이 나 성악교수가 성악도를 지도하는 일 을 모두 감당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에 서는 성악만을 지도하는 역할을 하는 성악선생이 있고 음악을 예술품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는 일은 Coach가 한다. Coach는 피아노 실력이 뛰어나 야 하고 곡해석도 예술성이 뛰어나야 하는 구비조건이 요구되는 직분이다. 그 당시 Katz는 맨해튼 브로드웨이 73 스트리트에 있는 Ansonia 호텔에 넓은 스튜디오를 갖고 있었다. 이곳은 유명한 오페라 가수 Caruso가 머묵고 있던 곳이다. 이곳에는 헤아릴 수없이 많은 성악선생들과 Coach들이 자리 잡 고 있다. 그의 렛슨비는 예상외로 비쌌 고 렛슨도 자주 받을 수 없는 사정에 있 었다. 독창회 7개월 전부터 렛슨을 받 기 시작했다. 그의 예술성과 창의력은 비범했다. 음악계에서는 그를 가르켜“천재” 라고 불렀다. 피곤한 택시운전을 해가며 비 싼 렛슨비를 내도 아깝지가 않았다. 배 우는 것이 너무나 많았다. 준비하는 하 루하루의 과정이 보람있고 즐거웠다. 그러한 중간에 1주일에 한 두번씩 연습 피아니스트와 곡을 익히고 발성연습도 해갔다. 어느날 택시운전을 하는 도중 맨해 튼 87 스트리트. 5 애브뉴에서 50대 중 반 미국인 여성을 태웠다. 그리니치 빌

링컨센터 공연에 대해 뉴욕데일리뉴스는 한 페이지 전면 상단에 “Brilliant tenor from the East”라고 대서특필 했고 “언어의 완성자며 영혼의 소리”라고 격찬했다.

리지(Greenwich Village)로 가자고 했 다. 그 곳에 도착해보니 그녀가 찾는 집 이 불에 타고 없었다. 다시 5 애브뉴로 돌아가야 했다. 긴 거리를 오가는 길에 많은 대화가 오고 갔고 서로를 더 깊이 알게되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성악공 부를 하는 성악도 라는 사실도 알게 되 었고 머지않아 있을 링컨센터 독창회 도 알게 되었다. 독창회에 꼭 참석하고 싶다면서 꼭 알려달라고 거듭 강조했 다. 독창회 표 2장을 보냈다. ◆ 박수와 환호 속의 공연 택시운전을 해가며 독창회 준비에 모든 열정을 다 바첬다. 드디어 링커센 터 독창회 날이 다가왔다. 성악연주에 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음악회 전날 잠을 잘 자는 일이다. 잠을 잘 못 자면 가사 도 가물가물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고 소리가 잘 안나온다. 내가 하는 택시일 이 엄청 힘 드는 일이라, 일을 안 할 때 면 잠이 잘 안 오곤 하는 습성에 젖어 있었다. 이러한 생활습성을 감안하여 연주 일주일 전부터 일을 하지 않고 쉬 었다. 그러다 연주 하루 전날 택시일을 5 시간만 하고 집으로 갔다. 택시회사 렌 트비를 물어내서라도 피곤을 사기 위 해 택시일을 한 것이다. 일주일 동안 쉬 었다가 일을 하니 피곤해 지처서 깊은 잠에 떨진 것이다. 깊은 잠을 자고 나니 공연 날에는 소리가 마음대로 쏟아지는 것이 아닌 가! 음악회를 Handel 곡으로 시작 했 다. 바하와 헨델은 바로크 시대의 대표 적 작곡가이며 헨델 곡은 우아하고 아 름답다. 슈베르트,포 레, 스페인 노래, 한국 가곡…등 20 여 곡을 불렀다. 앙 콜곡으로‘산들바람’ 을 불러 미국 청 중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받았고, 미국민요‘Beautiful Dreamer’ 를 불러 미국인 소년으로부터 열광적인 박수와 인사를 받은 순간은 지금도 새로워지 는 아름다운 추억이다. 음악회 후에 전 화가 쇄도했다. 공연이 끝나고 뉴욕타임즈에 좋은 평이 실렸다고 축하 전화가 줄을 이었 다. 뉴욕데일리뉴스 에는 한 페이지 전 면 상단에“Brilliant tenor from the East” 라고 대서특필 했고“언어의 완성 자며 영혼의 소리” 라고 격찬했다. 얼마 후 택시운전 하는 도중 만난

Doris Whitehead에게서 신문이 왔다. 그녀는 뉴저지와 펜실베니아 2개 주에 나가는 THE EXPRESS라는 일간 신문 에 Living Section 담당 편집장이었다. 그는“어느 누구에게서라도 맨해튼 의 택시운전사가 링컨센터에서 독창회 를 가졌다는 사실을 들어 본 적이 없 다” 고 말하면서 자기는 전문적인 음악 평론가는 아니지만 Byung의 소리는 참 으로 아름다운 소리라고 극찬을 했다. 그녀는 신문에 내 독창회 소식을 반면 을 할애해서 크게 실었다. Title은 ‘Byung Sun Soh…His Star is Rising’ 이 었다. New York Times의 평론가 Joseph Horowitz의 평론을 다음과 같이 실었 다. “Mr. Soh’s natural equipment and benign bearing ensure a pleasing impression. He possesses a lyric tenor of considerable inherent beauty,even poignance.” 나는 평생토록 17장의 긴 편지를 Doris에게서 처음 받아보았다. 그 녀는 3년 동안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면서 언제 또 링커센터에서 독창회를 갖느 냐고 격려해 주었다. 얼마 후 독창회 소식이 사진과 함께 서울 동아일보에 크게 보도되었다. 그 후 서울 김자경 오페라단 단장인 김자경 선생으로부터 직접 전화가 왔 다. 모짜르트의 오페라 Cosi Fan Tutte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데 테너 역인 Ferrando 역을 맡아 달라는 부탁이었 다. 그 당시 김자경 오페라는 한국을 대 표하는 오페라단이며 주역을 맡아 공 연하면 한국 사회에는 널리 알려지는 좋은 기회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지 만 5000 석 큰 극장에서 50여 명의 오 케스트라 반주를 뚫고 내야하는 오페 라를 공연한다는 자체가 비생산적이고 비문화적이라는 생각이 앞을 가려 사 양했다. 그 이후 임석규 씨에게서 전화가 왔 다. 이 분은 가곡을 살리기 위해‘내마 음의 노래’ 라는 이름을 붙여 유명 성악 가들을 초청하여 서울 국립극장에서 독창회를 열어주고 있었다. 한국에서 유명한 이규도 씨가 이 기획에 합류하 여 노래했다고 소개했다. [계속]


2018년 7월 16일(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JULY 16, 2018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