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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18, 2017

<제372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7년 7월 18일 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韓 남북회담 제의에 美日 부정적 美“충족해야 할 조건들 명확히 해왔고 지금은 분명히 멀다” 日“지금은 대화가 아니라 제재 통해 압박 가중해야 할 때” ◆ 미국의 반응 = 미국 정부는 17일 한국 정부가 북한에 군사 회담과 적십자 회담을 동시에 제의한 것과 관련, 시기 상 적절하지 않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 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한국 정부 에서 나온 말들이니 한국에 물어봐달 라” 면서도“그러나 대통령은 (대화를 위 해) 충족해야 하는 어떤 조건들에 대해 명확히 해왔고, 이 조건들은 지금은 우 리가 있는 위치와는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다” 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의 ICBM 발사 실 험 이후 북한과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 화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사전 조율 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북한에 민· 군 투트랙 회담을 제의한 데 대한 우회 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 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대륙간탄도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사일(ICBM) 발사 직후 우리 정부가 남 북 회담을 제의한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 하냐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문에 답을 하 지 않았다. 애덤스 대변인은 대신“한국 정부에 문의하도록 하라” 는 짤막한 답 변만 남겼다. 게리 로스 미 국방부 대변 인 역시“한국 정부에 문의해달라” 고답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 일본의 반응 = 기시다 후미오(岸 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17일 한국 정부 가 북한에 군사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지 금은 압력을 가할 때” 라고 주장했다. 뉴 욕을 방문 중인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 리에서“이달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서도 지금은 압력을 가할 때라는 점을

여름철 단기취업비자 1만5천개 추가 허용 “기업 수요 맞추기엔 숙련된 미국인 노동자 부족” ‘반(反) 이민’기조를 전면에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미국 기업의 인력 난을 고려해 여름철 단기 취업비자는 추 가로 허용키로 했다. 국토안보부는 17일 성명을 통해“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과 알렉산더 아코 스타 노동장관이 협의를 거쳐 비농업 분 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발급하는 단기 취업비자‘H-2B’비자를 1만5천 개 추 가로 허용키로 했다” 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미국 기업들의 수요 를 맞추기에는 숙련된 미국인 노동자가 부족하다”며 H-2B 비자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켈리 장관은 성명에서“미 의회가 나 에게 부여한 재량권에 따라 나는 임시 노동력 부족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피 해를 볼 위험에 처한 미국 기업에 일시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

적 구호를 제공할 수 있다” 면서“미국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는 트럼프 정부의 공언에 따라 우리는 의회가 정한 연간

한도에 더해 이번 한 차례에 걸쳐 H-2B 비자를 확대한다” 고 말했다. H-2B 비자는 미국 내 인력만으로는 기업을 꾸려갈 수 없는 업종을 위해 임 시로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을 허용하는 제도로, 이 비자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최장 10개월까지 미국에 머 물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 간 수만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수용해 관광, 숙박, 조경, 경마, 육가공 포장 등 다양한 서비스 산업에 투입하고 있다. 올해 한도는 6만6천 명으로, 이미 지난 3 월에 소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 주(州)의 호화리조트 마라라고도 지난 2 월 이 프로그램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 64명을 고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확인했다” 며 이같이 밝혔다고 교도통신 이 18일 전했다. 기시다 외무상은“한일, 한미일의 의 사소통과 연대를 앞으로도 중요하게 여 길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 밀히 연대해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 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북한에 계속 촉구해 나갈 것” 이라고 덧 붙였다. 마루야마 노리오(丸山則夫) 일본 외 무성 대변인도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우선순위는 제재를 통해 평양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는 것이 돼야 한다” 며“지 금은 대화가 아닌 압박을 가해야 할 때” 라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가 대북 제재와 압박에 더 해 대화를 통해 북한을 비핵화 대화에 끌어내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데 대해 일 본측이 다른 목소리를 냄에 따라 한미일 차원의 대북공조에 균열을 우려하는 목 소리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 신은 지적했다.

“군사회담 北반응 없어” 한국 국방부는 18일 남북 군사당국 회담 제의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아직 없는 상태라며 북측 반응에 따라 후속 조치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군사당국회담 제의에 대 한 북한의 반응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아직 북한에서 반응은 없다” 고 답했 다. 문 대변인은‘회담 일자로 제시한 21일까지 반응이 없다면 우리 군 독자 적으로 적대행위를 중지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는“북한의 반응을 지켜보 면서 그에 따른 추가 조치가 이뤄질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비

7월 18일(화) 최고 84도 최저 73도

맑음

7월 19일(수) 최고 88도 최저 76도

맑음

7월 20일(목) 최고 92도 최저 77도

7월 18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1,12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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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68%“트럼프 대통령답지 않다” 응답자 67%“트럼프 트위터 사용 반대” 미국인 10명 중 7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못 미 치는 수준의 행동을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6개월을 맞아 지 난 10~13일 전국 성인 남녀 1천1명을 상 대로 한 공동 전화여론조사 결과에 따 르면, 응답자의 68%가 트럼프 대통령을 대통령의 역할에 맞는 긍정적인 모델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7%는 트럼프 대통령 을 알아갈수록 싫어하게 된다고 대답했 고, 56%는 그의 대통렵답지 않은 행동 이 대통령직 자체를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한 소 통에 대해서는 67%의 응답자가 그의 트 위터 사용을 반대한다고 답했고, 트럼 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에 대해서는 68% 가“부적절하다” 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응 답자들의 경우 그의 정책 기조보다는 인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경향이 우 세했다. 특히 응답자의 13%는“대통령 이 부적절하게 행동한다” 고, 12%는“대 통령이 과문하다”고, 또 다른 12%는 “대통령이 틀린 발언을 한다” 고 지적했 다. 전날 먼저 발표된 같은 조사에서 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6%로 나 왔다. 이는 지난 70년간 취임 6개월을 맞 은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를 통해“현시점에서 40%에 가까운 결 과는 그리 나쁘지 않지만, 대선 때는 (두 언론사가)가 가장 부정확한 결과를 낸 적이 있다” 며 WP와 ABC 조사의 신 뢰성에 근본적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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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JULY 18, 2017

“유권자등록 운동 아주 잘하는 일” 시민참여센터 풀뿌리인턴십 학생들 퀸즈보로청 방문 풀뿌리인턴십 참가 학생들은 이날 멜린다 캣츠 보로장에게 퀸즈구청의 역 할과 체계, 그리고 구청장의 책임과 역 할 등에 관련 다양한 질문을 전했고, 견 학 후에는 학생들과 한인사회 및 퀸즈 전역의 다양한 정책과 현안에 관련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미국에서 가장 마노은 민족과 문화 가 공존하고 있는 퀸즈카운티의 대표 캣 츠 보로장은 풀뿌리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지역사회를 향한 관 심과, 올 여름 현재 100명 이상의 신규 한인유권자를 등록시킨 활동 등에 큰 격 려를 보냈다. 퀸즈보로청 방문은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카운티라는 의미 외에도, 뉴욕시에 만 갖춰져 있는 광역시 내 보로라는 독 특한 행정구조를 몸소 체험한 뜻 깊은

청과협회 야유회“즐거움도 최고! 단합도 최고!” 뉴욕한인청과협회(회장 이영수)는 15일 베이사이드 앨리폰드파크에서 회원과 가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야유회를 가졌다. 이날 의자뺏기 게임(상품 50’ TV), 닭싸움, 훌라후프 게임 등 다양한 게임과 풍성한 먹거리로 참가자 모두가 즐거워 했다. 회원들은“오늘 날씨도 최고!, 즐거움도 최고! 청과협회 최고!” 를 외치며 단결을 다졌다. <사진제공=청과협회> 시민참여센터 2017 풀뿌리인턴십 프로그램 참가 학생 중 15명의 고등학생들은 12일 퀸즈보로 청사를 방문, 청사 견학 및 멜린다 캣츠 퀸즈 보로장과 면담을 가졌다. <사진제공=시민참여센터>

기회였다. △ 시민참여센터 연락처

동양제일교회‘이민자보호 교회’현판 달아

교협 이민자보호교회 대책위는 시민참여센터와 함께 16일 동양제일교회를 방문하여‘이민자 보호’ 의 필요성과 방법 등에 대해 교육활동을 벌였다. <사진제공=시민참여센터>

뉴욕총영사관 8월10일 뉴저지 순회영사 뉴욕총영사관은 뉴저지 지역 순회영 사업무를 8월10일(목) 정오부터 오후 4 시까지 팰리세이드팍 소재 뉴저지 한인 회관(21 Grand Ave. #216B, Palisades Park, NJ 07650)에서 갖는다. △예약 및 문의: 뉴저지한인회 201945-9456 순회영사업무에서 제공되는 업무는 △여권발급신청 △영사확인 △가족관 계등록(출생, 혼인, 사망 등) 및 발급(가 족, 기본, 혼인관계증명서 등) △병역업

무(국외여행, 재외국민2세 허가 등) △ 국적관련업무(국적상실, 이탈 등) △재 외국민등록 및 발급 △사증발급 신청 △ 기타(운전면허갱신, 범죄경력증명서 발 급 등) 등이다. 구비서류는 여권과 영주권 원본과 복사본이며, 여권신청자는 사진 1매와 가족관계증명서나 기본증명서, 23달러 75센트 우표 1장이 필요하다. 영사관측 은“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각 민원별 구비서류를 총영사관 홈페이지

뉴욕사무실 718-961-4117 뉴저지사무실 201-488-4201

대뉴욕지구 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홍석 목사) 산하 이민자보호교회 대 책위원회(위원장 조원태 목사)는 시민 참여센터(대표 김동찬)와 함께 16일 동 양제일교회(빈상석 목사 시무)를 방문 하여‘이민자 보호’ 의 필요성과 방법 등에 대해 교육활동을 벌였다. 대책위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서 이민자들인 한인 커뮤니티가 무엇 을 준비하고 대책을 세울 것인지에 대 해 설명했다. 특히 이민자들이 이민국 직원들에게 체포 되었을 때 또 이민자 들의 집이나 직장으로 찾아왔을 때 보 여주는 영장에 판사의 이름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문을 열어줄 것 등 대응책 에 대한 설명했다. 특히 조진동 변호사는 이민자들이 피난을 올 경우 그들을 보호하겠다는 센터교회로 나선 동양제일교회에서 법 적으로 이해를 하고 이민자들을 구체 적으로 보호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법률적인 설명을 하였다.

(http://www.koreanconsulate.org)를 참조, 준비해 달라” 고 당부했다. 신속하 고 질서 있는 민원업무 처리를 위해 사 전 예약이 필요하다. △뉴욕총영사관 문의: 646-674-6000 E m a i l : press@koreanconsulat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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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939-0900

경주이씨미동부종친회 정기 모임…‘뿌리’교육 강화

이영우 회장(앞줄 오른쪽 네번째)이 이시춘 부회장, 이영우 회장의 동생 이창우 종친(에덴양복점 대표) 부부, 이제우 종친(신한은행 플러싱지점 지점장), 이경자 종친(광복회 회원), 이혜숙 종친, 이준영 양 (Saint John’ s 대학 재학)및 종친들과 함께“경주 이씨 최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경주이씨미동부종친회>

경주이씨미동부종친회(회장 이영 우) 정기 모임이 16일 플러싱 금강산 식 당 연회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영우 회장은“경주 이 씨로 태어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 린다. 경주 이씨 종진회는 전국적으로 조직이 잘 되어 있다. 4월25일 한국 총회 에 매년 참석 하여 감사패를 받았다. 대 한민국 초대 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삼성 이병철(작고) 회장 등이 경주 이씨 종친이다. 경주 이씨 종친으로서의 자부 심을 갖고 종친회 활성화 및 2세들에게 뿌리 교육을 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 자” 고 말했다. 이날 종친들은 각각 할머니, 할아버 지, 아버지, 어머니가 조국의 독립을 위 해 싸운 일제 강점기 시절 이야기, 6.25 전쟁 당시 이야기 등 조상들의 뿌리를 재조명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연락처: (646)201-6880 이영우 회 장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이다. 이날 뉴욕·뉴저지 등 각 콩쿨의 우 승자인 해나 주 양의 슈만과 쇼팽의 피 아노 곡을 시작으로 소프라노 주효임, 비올리스트 박진경, 바리톤 주성배 단 장, 피아니스트 제니 김의 반주로 ‘Because’ ,‘Amazing Grace’ ,‘You raise me up’ ,‘I believe’등 주옥같은 명곡들로 선사했다. 재향군인들은 노래 를 함께 따라 부르며,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유엔 한국대표부를 대 가든스테이트 오페라단은 한미친선협회(회장 유시연)의 후원 아래 16일 뉴저지 파라무스 소재 미 재 신하여 천경진 국방부 고문이 참석하여 향군인병원에서 7번째 위문공연을 가졌다. 왼쪽부터 제크 이, 데이빗 이, 박진경, 해나 주, 제니 김, 주 효임, 주성배 단장, 천경진 고문. 참전용사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과 건강을 기원했다. 참전용사인 길버트 벤슨 씨등 여러 용사들은 오늘 공연에 대해“엑설런트” 가든스테이트 오페라단(단장 주성 졌다. “뷰티플”등 찬사를 보내며 연주자들에 배)은 한미친선협회(회장 유시연)의 후 파라무스 재향군인병원에는 현재 75 게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원 아래 16일 뉴저지 파라무스 소재 미 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비롯하여 여 이날 데이빗 이, 제크 이, 폴 윤씨 등 재향군인병원에서 7번째 위문공연을 가 러 참전용사들이 요양 및 치료하며 생의 이 자원봉사로 공연을 도왔다.

가든스테이트 오페라단, 재향군인병원 위문 공연


종합

2017년 7월 18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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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꿈나무 박채빈군, 전미태권도선수권대회 종합우승 지하철역 한인 한기석씨 살해범 무죄 선고 뉴욕 대법원 배심원단“검찰측 증거 부족” 지난 2012년 뉴욕의 지하철 플랫폼에 서 한인을 떼밀어 숨지게 한 아프리카 출신 남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은 17 일 맨해튼에 있는 뉴욕주 대법원이‘고 의 살인’등의 혐의로 기소된 나임 데이 비스(34)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보도 했다. 마크 드와이어 판사는 지난 3주간 30 여 명의 증인을 출석시킨 가운데 심리를 진행하고 나흘간의 숙의 기간을 거친 끝 에 이날 데이비스의 무죄를 선고했으며, 데이비스는 법정을 나서면서 소감을 묻 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 았다고 NYT는 전했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출신 난민이었 던 데이비스는 2012년 12월3일 맨해튼 49번가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달려오는 열차 앞으로 한인 남성 한기석(당시 58 세)씨를 밀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 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당시 사건은 한 프리랜서 사진기자 가 한씨의 사망 직전 모습을 촬영해 일 간 뉴욕포스트 전면에 선정적으로 실으 면서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기도 했 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체포될 당시부터 한씨가 만취 상태로 먼저 욕설을 하는 등 자신을 위협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그 를 밀친 것이며 고의적으로 살해할 의도 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재판에 제출된 증거 자료 중에는 데 이비스가 두 명의 검사에게 자신은 한씨

뉴욕 지하철 한인 살해범 나임 데이비스(맨왼쪽)

를 정당방위 차원에서 밀쳤다고 진술하 는 내용이 담긴 1시간45분 분량의 영상 도 포함됐다. 영상 등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당시 한씨와 지하철 회전문 근처에서 부딪힌 뒤 한씨가 자신을 뒤에서 따라오면서 욕 설을 하고 어깨를 잡아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스는 또 자신이 한씨에게 지 하철 승강장 다른 쪽으로 가라고 소리쳤 으나 한씨가 위협을 계속하고 자신의 어 깨를 잡자 한씨를 떼어내기 위해 밀쳤다 고 말했다. 하지만 검사들은 목격자 증언을 토 대로 한씨가 데이비스를 손으로 붙잡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찰스 위트 검사는 데이비스가 생명

기도 법사 대산 스님(커네티컷 대연사 주지)의 인도로 김옥구 거사 가족 및 한미 불자들이 조상님 전 지극지 정성 제사를 지내며 심중소구 발원과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충만한 평화로운 불국토가 되기 를 발원했다.

백림사, 정유년 백중 49일 지장기도 입제 뉴욕주 업스테이트 미동부 최고의 명산 캣츠킬 산에 있는 뉴욕백림사(주 지 개산 혜성)는 16일(음력 5월23일) 대 웅전에서 불기 2561년 정유년 백중(우란

분절) 49일 지장기도 입제를 봉헌했다. 이날 대산 스님은“백중을 맞이하여 선망부모와 애혼 영가를 천도하고 숙세 의 업장을 소멸하기 위한 참회 지장기도

의 위협을 느꼈다고 해도 물리력을 사용 하지 않을 여지는 있었다면서 한씨를 지 하철 선로 쪽이 아닌 다른 쪽으로 밀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한씨가 들어오는 지하철에 치인 상황을 목격하고도 커피와 헤드폰, 재킷 등 자 신의 물품을 챙겨 그대로 현장을 떠나는 등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검찰 측 주장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레천 파일 배심원장은 NYT에“증 거가 부족했다고 본다” 며“배심원단 구 성원 대부분도 숙의를 시작할 때부터 검 찰 측이 피고인의 행동에 정당성이 없다 는 것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고 여겼 다” 고 말했다.

를 49일 간 봉행하며 9월3일(일) 오전 11 시에 회향한다” 고 법문했다. 백림사는 매주 일요일 재일 설판제 자(부모님 사후 49재를 안지낸 집, 가정 불화, 우환이 끊이지 않는 집, 가족 중 횡사 액사당한 경우, 유산, 입시 성공· 사업 성취·건강·교통안전 등을 발원 하는 사람) 및 공양물을 접수받는다. 백림사 정기법회는 매월 세째주 일 요일 오전 11시에 있으며 오전 8시30분 플러싱 공영주차장 앞에서 버스가 출발 하여 74스트릿 브로드웨이, 뉴저지 풍림 식당 앞을 경유한다. △문의: (845)8882231 백림사 종무소

뉴욕한인 태권도 꿈나무 박채빈(8 세)군이 지난 6월30일부터 7월6일까지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와 미국태권 도협회(USAT)가 주최한 2017 USAT 전미태권도선수권대회 및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9세 출전자들을 모두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하여 기염 을 토했다 박채빈군은 8세~9세 유품단자(블랙 벨트 디비전) 남자 겨루기, 남자 품새 및 송판 격파 부문의 3종목 경연에 참가하 여 격파 금메달, 남자 개인품새 금메달 및 겨루기 은메달에 입상하여 세종목에 서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뉴욕 대표팀과 경희대 정우상 태권도팀에게 선사했다. 지난 2016년 전미태권도대회에서 아 쉽게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감했던 박 군은 지난 1년 동안 주 25시간 이상의 연 습 및 수많은 대회에 참가하여 경험을 쌓으며 2017년 전미태권도 대회를 준비 한 결과 좋은 성적으로 2016-2017 시즌 을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군은 유품(단)자 격 파에서 단 0.50의 감점만 받으며 10점 만 점 중 최고 점수 7.67를 받아 금메달에 입상했으며 유품(단)자 남자품새 경연 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캘리포니아

지붕위에 처박은 SUV 차량 <팜비치포스트 캡처>

의 브랜든 김 선수를 0.20차인 6.84점으 로 역전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남자 유품(단)자 겨루기 부문에서 는 결승전까지 전경기 콜드 게임인 점수 차 승리로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같 은 뉴욕 대표팀의 엔써니 니에베스에게 8-17로 석패하여 은메달에 입상했다. 이 대회에서‘경희대 정우상 태권도’ 의 정우상 관장도 성인부 겨루기 부문에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스포츠 유틸리티비이클(SUV) 차량이 과속으 로 날아올라 주택 지붕 위에 처박은 사 건이 발생했다. 17일 현지‘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 스패치’ 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채 근처 언덕 둑을 뚫고

56명이 총에 맞아 11명이 숨지는 등 총 기폭력이 기승을 부린 가운데 사망 피해 자 명단에 지역사회 운동가 윌리 쿠퍼 (58)도 포함돼있다. 시카고 남부에서 비영리단체‘더 나

<사진제공=더블제이 이엔티>

출전하여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경기 콜 드게임승(점수차승)으로 승리하여 금메 달을 목에 걸며 미국 태권도 챔피언에 등극했다. 박채빈군은 10월4일~8일 라스베가스 에서 열리는 2017 세계태권도총재배 태 권도선수권 대회(G2) 출전을 앞두고 맹 연습 중에 있다. △문의: 631-774-6106

지붕위에 앉은 차량에서 구조작업 <KSDK 방송 캡처>

SUV 차량이 주택 지붕위로 곤두박질

시카고 반폭력 사회운동가, 길가다 총맞아 사망 시카고에서 반폭력·청소년 구제 활 동을 벌여온 사회운동가가 길을 걷다가 괴한이 쏜 총에 맞고 숨져 충격을 안겼 다. 17일 시카고 언론과 ABC·CBS 방 송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시카고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채빈 선수

날아와 월넛파크 웨스트에 있는 주택 지 붕을 들이받았다고 세인루이스 소방국 관계자가 말했다. 차량은 목재 가옥을 들이받은 뒤 지 붕에 꽂히듯이 고정됐으며, 운전자는 차 량 속에 갇혔다. 구조대원들이 운전자를 차에서 빼내

병원으로 후송했으며, 운전자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 주인인 브루스 레딩(66)은 사고 순간 인근 체육관에 있어 화를 면했다. 레딩은“평생 벌어 최근에 장만한 집이 부서졌다” 며“그나마 운전자가 죽지 않 았다니 다행” 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이 어떤 경위로 가옥 지 붕까지 날아왔는지 사고 경위를 조사하 고 있다.

은 지역사회를 위한 릴리데일 봉사단’ (LOWBC)을 운영하면서 빈곤층 청소 년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고 총격 피해자 가족에게 도움의 손길을 나눠온 쿠퍼는 지난 15일 오후 LOWBC 사무실 인근 도로에서 총에 맞았다. 경찰은“사고 당시 쿠퍼는 보행자 도 로를 걷고 있었으며 이때 괴한이 자동차

를 타고 접근해 총격을 가했다” 고 밝혔 다. 가족들은 쿠퍼가 가슴과 얼굴 등에 총상을 입었며, 현장에 탄피가 20개 이 상 흩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시카고 경찰청 대변인은“아직 용의 선상에 오른 인물이 없다” 며“쿠퍼가 표 적 대상이었는지 의도치 않은 피해자인 지 확실치 않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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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TUESDAY, JULY 18, 2017

한인 청소년들은 조국 대한민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경기여고동창회 주최 제 7회 영어 웅변대회-‘한국의 역사, 문화와 사람들’입상작 ⑦ <2017 Winning Speeches on Korean History, Culture and People. at the 7th Annual Kyung-Uhn Scholarship Speech Contest> <Research Award Winner>

The Poplar Tree Incident: The Skirmish That Nearly Caused a War

<전쟁 1보 직전까지 간 판문점 미루나무 사건> David Oks <The Masters School 10학년> Since the parti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nto North and South, the specter of war has been a constant presence, lurking behind every explosive situation and sudden crisis. In mid-1976, a strange, isolated incident brought the two Koreas to the brink of war (Nahm 545). In a bizarre, hostile confrontation over the trimming of a poplar tree in ‘리서치 상’을 받은 David Oks 군 the Korean Demilitarized Zone (DMZ), two Americans were killed and a second Korean War suddenly became a realistic possibility. On August 18, 1976, five South Korean workmen, led by American and South Korean soldiers, approached a poplar tree in the Joint Security Area (JSA) of Panmunjom, the area which lies between the two Koreas, intending to trim it so that it could no longer obstruct the view of two guard posts manned by U.S. and South Korean forces (Oberdorfer and Carlin 148). In doing so, they were making a perilous journey: tensions on the peninsula had been high of late, and North Korea had declared the nation’s readiness to “directly ignite the fuse of war” (qtd. in Oberdorfer and Carlin 152). An armed confrontation with North Korean soldiers, who might see the trimming of the poplar tree as an aggression, was likely. Not long after the trimming began, Lieutenant Pak Chul of the Korean People’s Army of North Korea, surrounded by ten other North Korean soldiers, approached the workmen and soldiers trimming the tree. “If you cut more branches,” Lieutenant Pak warned, “there will be a big problem” (qtd. in Oberdorfer and Carlin 148). Captain Arthur Bonifas, the American leading the trimming, ignored him, and the poplar trimming operation continued. Lieutenant Pak continued to threaten Captain Bonifas. “The branches that will be cut will be of no use, just as you will be after you die,” Lieutenant Pak told Captain Bonifas’ South Korean translator (qtd. in Oberdorfer and Carlin 149). Lieutenant Pak soon called in reinforcements, so that the North Koreans had about thirty men, easily outnumbering the South Koreans and Americans (Oberdorfer and Carlin 149). Captain Bonifas

1976년 8월18일 북한이 도발한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의 현장. 북한군들이 아서 보니파스 대위와 마크 배럿 중위를 공격하고 있다.

이사건으로 사망한 보니파스소령(33살)과 바레트대위(25세). 한국 은 보니파스 소령에게는 충무무공훈장을, 바레트 대위에게는 화랑 무공훈장을 추서했다.

did not give up, telling the translator that he thought the North Koreans were bluffing and wouldn’t make good on their threats of violence. Captain Bonifas was fatally wrong. When he turned away from Lieutenant Pak, the North Korean officer shouted at his men to “kill” (qtd. in Oberdorfer and Carlin 149). Lieutenant Pak personally attacked Captain Bonifas, and watched as the other Korean People’s Army soldiers beat the U.S. officer to death. American Lieutenant Mark Barrett was also killed, and Bonifas’ translator was injured. The tensions at the DMZ had boiled over disastrously, and soon South Korea, Nor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faced a genuine international crisis. From an endeavor as simple as the trimming of a poplar tree had sprung the possibility of war. The South Korean and American responses were angry and decisive. South Korea and the U.S. placed their forces on full alert, and U.S. Assistant Secretary of State stated that the American military was “willing and able to move decisively to counter any threat in this area” (Lee 80). For some time, war seemed a possibility; at a meeting at the White House, the topic of “another Korean War” was raised. The world was on edge: if North Korea chose to escalate the conflict, a violent conflict, perhaps leading to global war, could result.

The North Korean government decided to avoid an apology for Lieutenant Pak’s actions while avoiding a worsening of the situation. At first, there were some signs that the North might be ready for war. It placed its army and reserve forces into “full combat readiness,” imposed a blackout in Pyongyang, and prepared front-line troops for battle (Oberdorfer and Carlin 156). But it is evident that the North Korean calculus shifted soon afterwards. It speedily agreed to meet with the Military Armistice Commission about the melee. Richard Stilwell, the U.S. commander in South Korea, believed this decision showed that the North saw the killings as a “a spontaneous, low-level overreaction,” rather than as the beginning of a war; thus, he concluded, North Korea had no appetite for conflict at the time (qtd. in Oberdorfer and Carlin 157). American leaders knew that the U.S. needed to send a message to North Korea to ensure that it knew that actions like Lieutenant Pak’s would not be tolerated, but bringing further violence or heavy weapons into the situation might lead to a war that no side wanted. Soon the White House decided that cutting down the poplar tree would send the appropriate message in this time of urgency. Thus Stilwell soon met with President Park Chung-hee of South Korea, who offered the assistance of several unarmed South Korean soldiers in the tree-felling operation, now a national mission. President Park, who had called the killings of Captain Bonifas and Lieutenant Barrett a “barbaric act,” was determined to humiliate his North Korean enemies (Oberdorfer and Carlin 157). Three days after the soldiers’ deaths, Operation Paul Bunyan, named for the mythical American logger, began. Twenty-three South Korean and American convoys entered the JSA. A sixteen-member

engineering team, protected by thirty South Korean and American soldiers, promptly began removing the tree, dumfounding the North Korean forces. A plan was in place in the case that the North Korean soldiers got violent, but, perhaps seeing the consequences of Lieutenant Pak’s actions, they chose not to, and Operation Paul Bunyan was completed peacefully (Oberdorfer and Carlin 158). More than one hundred North Korean troops watched in silence as the tree was cut down (Oberdorfer and Carlin 159). The same day as the operation, the North Korean government decided to express their regrets for the events of August 18. In a personal message conveyed by an ambassador, Kim Il Sung called the poplar tree incident “regretful” and said that future incidents like it ought to be avoided (qtd. in Oberdorfer and Carlin 160). The U.S. and South Korea decided to accept the message, even though it did not apologize, on the grounds that a statement of regret was better than a reignited war (Lee 80). Kim also agreed to an American proposal to formally divide the JSA to prevent future clashes (French 189). The poplar tree incident is, foremost, a lesson. The parti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nto North and South has created endless division. The heir of division is anger and antipathy, which oftentimes boils into bloodshed, as witnessed in the events of August 18, 1976. Though the world avoided war in 1976, the persistent presence of the divide invites future incidents like that of the poplar tree, and thus invites war. Only in a world defined by peace and harmony can future incidents like the skirmish which nearly dragged the war into war be avoided. △웅변대회에 대한 문의: 조은숙 201-306-0200 lucy.cho1212@gmail.com


내셔널/경제

2017년 7월 18일 (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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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여론, 워터게이트 때보다 더 강해” ‘100일 허니문’끝낸 미·중 분수령 여론조사 결과‘반드시 탄핵’41%… 반대 53% 미국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들끓을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 에 대한 탄핵여론보다 현재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더 강하다는 여론조사 결 과가 나왔다. 미국 몬마우스 대학이 지난 13~16일 성인 800명을 상대로 실시해 1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서“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탄 핵당해 대통령직을 떠나야 한다” 고 응답한 비율은 41%로 나타났 다. 53%의 응답자는 이에 반대 했다. 이는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 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하기 전년 도인 1973년 7월에 미국인의 24%가 그의 탄핵에 찬성했던 것 보다 높은 비율이라고 미국 CNBC 방송이 전했다. 당시 닉슨 의 탄핵 반대율은 62%였다. 닉슨 전 대통령은 탄핵절차가

지난 16일 US여자오픈골프대회 관전을 위해 대회장을 찾은 트럼프

본격화되기 전인 1974년 자진해 서 사임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1972년 닉슨 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비밀 공작팀이 워싱턴DC 소재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잠입해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미국 정치사 전대미문의 정치 스캔들 이다. 몬마우스대는 트럼프 대통령 의 지지율과 닉슨 대통령의 당시 지지율이 비슷한 수준인데도 탄 핵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높았다고 전했다. 이 대학 여론조사팀장인 패트 릭 머레이는 정치권의 양분이 심 한 게 그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 했다. 그는“트럼프 대통령을 좋아 하거나, 반대로 싫어하는 현재의 분열상은 40년 전에는 이 정도로 만연해있지 않았고, 그것이 한 이유일 수 있다” 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의 지지율은 39%였다. 52%의 응답자는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 고 답변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36%에 그쳤던 워 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최근 공동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다소 높은 것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 3.5%포인트이다.

백악관서 미국산 쇼케이스… 트럼프‘메이드인 USA’띄우기 미국산 소방차 올라 “어디서 불났냐? 내가 빨리 끄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메이드 인 아메 리카’ (Made in America) 주간 첫 날을 맞아 직접 미국산 제품 홍 보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에 마련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제품 쇼케 이스’행사에 참석해 대형 트럭 과 트랙터, 기계에서부터 야구방 망이와 골프채에 이르기까지 50 개 주에서 공수해 온 대표 제품 들을 둘러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국산 제품 홍보를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핵심 촉진하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주간 포고문에 서명한 뒤 참모들도 함께 관람했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람 도중 전시된 대형 소방트럭 운전석에 썼던 옛날을 기억하는가”라며 는 우리 노동자들과 기업들을 지 오른 뒤 카메라를 향해 손을 들 “그걸 다시 시작하겠다. 우리 제 지할 것” 이라고도 말했다. 어 보이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 품에 그 브랜드를 다시 붙이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우면서“어디서 불이 났느냐? 내 다. 최고라는 의미이니까” 라고 시작으로 이번 주 내내 미국 기 가 빨리 끄겠다” 는 농담을 던지 목소리를 높였다. 업과 근로자‘기 살리기’행보를 기도 했다. 이어“미국산 제품을 사면, 이 이어간다. 오는 19일에는‘미국 그는 미국산 제품을 사는 것 곳에서 이익을 얻고 매출과 일자 제조업 부흥 선언’ 을 발표하고 은 애국주의와 국가안보를 위한 리도 이곳에 난다” 고 강조했다. 제조업 지원 대책을 내놓는다.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수십 년간 워싱턴은 불 헬렌 아기레 페레 백악관 미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드 인 공정한 무역 관행을 통해 미국인 디어 담당국장은 전날“이번 주 USA’ ,‘메이드 인 아메리카’ 를 수백만 명을 몰아냈다” 며“우리 에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근로자

와 기업들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 해 주력할 것” 이라며“미국이 제 조업과 장인정신의 기준을 세웠 음을 강조할 것” 이라고 말했다. ‘메이드 인 아메리카’주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 동반자협정(TPP) 탈퇴 및 북미자 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한 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논 의절차 개시 등 보호무역 움직임 을 구체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 로, 각종 무역협정 개정 및 재협 상에 대한 미국 내 지지 여론을 확대하려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미국 주요 언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주간은 위선적 농담’ 이라는 제목 의 칼럼을 통해“트럼프 그룹이 나 관련 회사들은 미국 내에서 자사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적합 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져 왔는데 이는 곧 그들의 제품이 최상이 아니거나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팬들을 속이고 비겁하게 조작해 왔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그 둘 다일 수도 있다” 고 지적했 다.

19일 포괄 경제대화… ‘北核 지렛대’로 철강ᆞ금융ᆞ농업 ‘무역전쟁’ 경고 ‘짧은 허니문’기간을 즐겼던 미·중 관계가 갈림길에 섰다. 오는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리 는 포괄적 경제대화 (Comprehensive Economic Dialogue)가 그 분수령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양국 간 포괄적 경제대화가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미국의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윌버 로스 상무장관 과 중국의 왕양(汪洋) 국무원 부 총리·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 등이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4월초 플로리다 주 마라라 고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 뒤 100 일간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對北) 압박을 요 구하면서 대중(對中) 통상압박을 유보하는 전략을 취했다. 양국 정당은 불공정 해소를 위한 100 일 계획도 내걸었다. 그렇지만 지난 16일로 100일 계획이 만료된 데다가,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화성-14형’시험발사로 트 럼프 행정부의 불만이 노골화하 면서 미·중 관계는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대북

제재에 미온적이라며 중국 업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를 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산 제품의 홍보를 촉진하는 이번 포괄적 경제대화는 미국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Made in 대중 압박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America) 주간으로 선포한 것도 될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 이러한 실력행사의 분위기와 무 다. 양국의 이해가 충돌하는 핵 관치 않아 보인다. 심 이슈인‘철강’ 이 최우선으로 그밖에 금융부문과 농업부문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의 추가 개방도 쟁점이 될 가능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 성이 있다. 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철강 과잉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대북 생산을 강하게 지적할 것으로 보 제재와 관련해 중국 기업에 대해 인다고 전망했다. 조사에 들어간 것도 포괄적 경제 중국의 대미 철강수출액이 올 대화를 앞둔 예고성 압박으로 읽 해 들어 줄어들기는 했지만, 제3 힌다. 국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중국산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철강재가 과도하게 미국으로 흘 미국 법무부는‘단둥 즈청금속’ 러들어오고 있다는 게 미국 측 등에 대한 자금흐름 조사에 착수 시각이다. 했다. 북한과의 위법거래 증거가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확보되면 금융 제재를 가할 방침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 이다. 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파리로 이와 별도로 미 상원에서는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철강이 단둥 즈청금속을 비롯해 북한과 큰 문제다. 그들(외국 철강업체) 거래하는 10개사의 업체명을 구 은 덤핑 수출로 우리 철강산업을 체적으로 명시하면서 미 금융망 망치고 있다” 며“그들은 수십 년 에서 퇴출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동안 그렇게 했다. 나는 그것을 초강경 대북 제재에 동참하든 중단시키겠다” 고 말했다. 지, 아니면 미국과 무역전쟁을 만약 미국이 중국산 철강을 감수하든지 양자택일하라는 뜻 겨냥해 반(反)덤핑 관세를 물리 으로도 해석된다. 면서 무역 전쟁에 들어간다면, CNN방송은“이번 포괄적 경 우리나라 역시 유탄을 맞을 가능 제대화의 최고 의제는 통상과 북 성이 있다. 한” 이라고 보도했다.

美반이민 행정명령 수정… 조부모도 입국 허용 비자 발급 ‘가까운 가족’ 범위 확대… 법원 판결 따른 것 미국 국무부가 반이민 행정명 령 발효 19일 만에 입국 허용 대 상을 조부모 등으로 확대했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이슬람권 6 개국 출신 국민 또는 난민의 미 국 입국을 제한한 반이민 행정명 령에서 비자 발급이 가능한‘가 까운 가족’ (close family) 범위에 조부모 등 확대 가족 일부를 포 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 하와이주 연방법원 판사가 행 정명령에서 비자 발급이 가능한 범위를 현행보다 넓혀야 한다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하와이주 연방법원의 데 릭 왓슨 판사는 지난 13일“조부 모가 가까운 가족 구성원이라는 것은 상식” 이라며 행정명령에서

비자 발급이 가능한 범위를 확대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외교 관들에게 기존의 부모, 배우자, 미성년 자녀, 성년 자녀, 사위· 며느리, 형제자매, 의붓부모, 의 붓형제·자매 외에 조부모, 손 자, 시댁이나 처가 쪽 형제자매,

이모·고모, 외삼촌·삼촌·이 모부·고모부, 조카, 사촌 등도 비자 발급 대상에 포함하도록 지 시했다. 미 국무부는“이 결정은 당장 효력이 있으며 대사관과 영 사관에 비자 심의 시 개념을 사 용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 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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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추경·정부조직 협상 막판 진통…“공은 지도부에” 추경‘공무원 증원’80억 평행선…‘물관리 일원화’줄다리기 일각선“추경 예비비 활용, 정부조직법 관철”절충안도 거론 “18일 본회의 어려울 수도” … 추가 원포인트 본회의 가능성 여야는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예정된 17일 오전‘일자 리 추경안’ 과 정부조직 개편안을 두고 논의를 이어갔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막 판 난항을 거듭했다. 추경안의 경우 국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예산조정소위원회를 열어 조율하고 있지만, 핵심 쟁점 인‘공무원 증원’80억원에 대해 야권에서는 수용 불가 입장을 고 수하고 있어 돌파구를 찾지 못하 고 있다. 정부조직법에 대해서도 소관 상임위인 안전행정위원회와 각 당 정책위의장이 절충을 시도했 으나‘물 관리 일원화’문제에 의 견이 충돌,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 고 있다. 이처럼 여야 간 팽팽한 줄다리 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각 당 원 내지도부가 물밑 접촉을 이어가 고 있어 극적으로 타결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우선 추경안의 경우 예결소위 가 핵심 쟁점인 공무원 증원 80억 원에 대해서는 가장 마지막에 조 율하기로 하면서 아직 논의를 시 작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어떻게든 80억 원 편성을 관철해야 한다는 입장 이지만, 자유한국당·바른정당· 국민의당에서는 이를 수용할 수

일자리 추경 예산안 처리를 위해 18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릴 예결위 소위원회가 열 리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일자리 추경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을 처리하기로 했으나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이 정부와 여당이 내 놓은 안에 반대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미 올해 본 예산에 예비비 500억원이 편성돼 있는 만큼 추경에 따로 편성할 필 요 없이 이를 활용하면 된다는 것 이 야권의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모태펀드 투자 1 조4천억원, 중소기업 융자 등 1조 원의 융자자금 등에 대해 한국당 이 반발하면서 전날 예결소위가 파행하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 다. 예결소위는 이날도 하루 종일 심사를 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공 무원 증원 문제에 대해서 이견을 좁히기 쉽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예결위 관계자는“일단 예결소

위는 나머지 부분을 심사하고, 여 야간 대립이 첨예한 공무원 증원 에 대해서는 여야 원내지도부간 정무적 협상을 통해 절충점을 찾 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며“공이 지도부에게 넘어간 셈” 이라고 말 했다. 정부조직법 역시 타협안을 도 출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창업중소기업부 로의 격상 등에 대해서는 뜻을 모 았지만, 핵심 쟁점인‘물 관리 일 원화’ 에 대해서는 여당은 여전히 환경부로 일원화하자는 입장을, 야당은 국토부로 일원화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민주당은 국민안전처를 해

체하고, 해경청과 소방청을 독립 시키는 동시에 행안부에 재난안 전본부를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 이지만, 한국당은 국민안전처를 존치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 다. 다만 국민의당 등 야권 일각에 서는“정부조직법은 어느 정도 양 보할 수 있다” 는 얘기도 흘러나오 고 있다. 국민의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정부조 직법의 경우에는 협조하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며“다만 해양경찰청 직제 개편의 경우 국 민안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책이 마련된다면 타협의 여지 가 있다” 고 설명했다. 이처럼 각 당의 입장이 복잡하 게 얽힌 가운데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본회의 역시 개의 시각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추경안과 정부조직법에 대한 합의를 이루 고서 이를 일괄 상정하려면 적잖 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 이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이날 중 회동을 해서 입장을 조율할 예정 이다. 특히 추경안과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켜야 하는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주도해 회동을 추진

청와대“문건 1천361건 또 발견… 삼성·블랙리스트·언론활용 포함” “정무기획비서관실 인턴 책상서… 비서실장 주재 수석회의 문건 254건 포함” “수석회의 문건 기간은 2015년 3월∼2016년 11월”… 이병기·이원종 실장 시기 “위안부·세월호·국정교과서·선거 관련해선 불법적인 지시사항 포함” “삼성·블랙리스트·언론활용방안도… 사본 특검 제출, 원본 대통령기록관에” 청와대는 17일 경내 정무수석 실 소관 사무실에서 박근혜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수석 비서관 회의 결과를 비롯한 1천 361건의 전 정부 청와대 문서를 추 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 서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 의 관련 문건에는 삼성과 문화예 술계 블랙리스트·한일 위안부 문제·세월호·국정교과서·선 거 등에 대한 내용이 있으며, 이 중에는 불법적인 지시사항도 포 함돼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14일 민정비서관실 에서 지난 정부 자료가 발견됐다 는 보도를 보고 정무수석실에서 자체적으로 잠겨진 캐비닛 등에 방치된 문서가 있는지 추가로 점

검하던 중 그날 오후 4시 30분께 추정되는 시기는 이병기·이원종 정무기획비서관실 입구의 행정요 비서실장 재직 기간이었다. 당시 원 책상 하단 잠겨진 캐비닛에서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 문건 생산 다량의 문서들을 발견했다” 고 말 기간은 홍남기 현 국무조정실장 했다. 박 대변인은“이 문서들은 의 청와대 기획비서관 재임 시절 전 정부의 정책조정수석실 기획 과 절반가량 겹친다. 발견된 수석 비서관이 2015년 3월 2일부터 2016 회의 결과 문건 상당수를 홍 실장 년 11월 1일까지 작성한 254건의 이 직접 작성했다는 의미인 셈이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다. 박 대변인은“문서 중에는 삼 결과를 비롯해 총 1천361건에 달 성 및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내 한다” 며“현재 254개의 문건에 대 용, 현안 관련 언론 활용 방안 등 한 분류와 분석을 끝냈고 나머지 이 포함돼 있고, 위안부 합의와 세 문건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 월호, 국정교과서 추진, 선거 등과 다” 고 설명했다. 관련해 적법하지 않은 지시사항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 이 포함돼 있다” 고 밝혔다. 의 결과 문서 254건은 비서실장이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수석비서관에게 업무 지시 “수석비서관 회의 문건은 회의당 한 내용을 회의 결과로 정리한 것 두 장 정도로, 민감한 내용이 많 이다. 해당 문건이 작성된 것으로 다. 상식적으로 누가 봐도 불법 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본회의 차수 변경을 해서 내일 새벽까지 연장해서라도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처리를 시도하겠다” 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의 경우 이날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는 등 물밑 협 상에 주력했다.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 역시 이날 국회를 찾아 우 원내대표를 만났다. 전 정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야당과 직접적인 협상은 원내대 표가 하고 나는 후방에서 지원한 다” 며“추경 문제는 쟁점이 여러 개 있어 조정하는 중으로 안다. 중 재안이 만들어져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야권에서 정부조 직법에 대해 유연한 모습을 보이 는 만큼, 여당이 공무원 증원 80억 원을 본예산 예비비로 활용하는 것으로 한발 물러나고 대신 정부 조직법을 관철하는 것으로 타협 이 이뤄질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여전히‘80억 추경 편성’입장을 고수하는 상황 에서 협상이 쉽게 이뤄지지는 않 을 전망이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지금 상황에서는 오늘 안에 추경안이나 정부조직 법 합의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 같 다. 이견이 너무 크고, 추경안은 논의 진도도 얼마 못 나갔다”며 “오늘 중에 큰 방향은 타결될 수 도 있겠지만, 결국은 내일 원포인 트로 본회의를 한 번 더 열어야 할 것 같다” 고 설명했다.

1조 2천여억 원을 들여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박 전대통령, 수리온 결함·비리 보고받고도 묵인” “감사원, 왜 당시 수사요청 안했나… 은폐·방치 배경 진상규명해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국형 기 동헬기‘수리온’ 과 관련, 안전성 결함 문제와 개발과정의 각종 비 리 의혹을 일찌감치 감사원으로 부터 보고받고도 이를 묵인했다 는 주장이 18일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 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감사 원에서 제출받은‘대통령 수시보 고 현황’자료를 보면 박 전 대통 령은 지난해 8월12일 감사원으로 부터‘군수장비 획득 및 운용관 련 비리 기동점검’결과를 보고 받았다. 당시 감사원이 박 전 대통령에 게 보고한 내용에는 수리온의 엔 진·전방유리(윈드실드) 결함이 포함됐다. 두 달 뒤인 10월20일에는 감사 위원회에서 감사결과가 최종 의 결됐고, 11월22일에는 감사 결과 가 공개됐다. 하지만 당시 감사원 은 수리온 결함 내용을 공개 대상 에서 제외했으며, 이달 16일에 와 서야 수리온 관련 비위와 수사의 뢰 내용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감사원 측은“지난해 수리온

감사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돼 추 가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발표 한 것은 추가 조사내용에 관한 것”이라고 정 의원에게 해명했 다. 하지만 정 의원은“작년 11월 22일 공개된 보고서와 지난 16일 발표된 감사결과 보고서는 동일 한 문건이다. 최종 의결 날짜도 10월20일로 동일하다”며“당시 박 전 대통령에게 수리온 결함에 대한 보고가 전부 이뤄졌을 가능 성이 높다” 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미 1년 전 동일한 감사결과가 나왔다면 왜 당시에 는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등에 대 한 수사요청이 없었는지, 수사요 청이 있었다면 왜 수사가 진행되 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 다. 정 의원은“감사원이 대통령 에게 수시보고까지 했음에도 불 구하고,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 지 않은 배경에 대해 철저한 조사 가 필요하다” 며“수리온 비리를 1 년간 은폐·방치한 감사원도 진 상규명 대상” 이라고 강조했다.

치적 고려도 없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이런 것을 발견했는 데 어떤 정치적 영향이 있을까 판 닌가 하는 내용도 있다”고 말했 단하는 게 정치적 고려이고 해서 다. 이 관계자는“현안 관련 언론 는 안 될 일” 이라며“전체 문건을 활용과 관련해 예컨대 보육문제 분류·분석하고 결과를 말씀드리 와 관련해 누리과정 예산이 민감 려 했지만 있는 그대로 어떤 정치 하니 언론 어디를 시켜 이렇게 하 적 고려 없이 발표하는 게 맞다는 라든지 그런 걸 보면 전 정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지시로 254건에 이렇게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해 중간결과를 발표했고, 나머 며“정권 입장에서는 여러 대책을 지도 바로 말씀드리겠다” 고 했다. 말할 수 있지만, 전혀 보편타당하 문건의 대통령 기록물 여부와 14일 오후 청와대 관계자들이 과거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발견한 300여 건의 자료를 지 않았다” 고 덧붙였다.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대통령 청와대 민원실에서 대통령기록관 관계자에게 이관하고 있다. 그는“발견 장소는 인턴이 쓰 기록물이라면 지정돼 봉인됐을 던 책상으로, 인턴이 나가고 충원 테고, 이건 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새 나라’ 가 있었다” 며“우리도 문서 이 안 되다 보니 방치된 것” 이라 는 없지만 이관되지 않은 것이라 정부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이 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분류 등을 며“사람들이 채워지고 정리하던 일반기록물이라는 게 정확한 해 조만간 완비된다는 보고를 받고 제때 해서 정확히 탑재되도록 잘 과정에서 발견됐다” 고 밝혔다. 석” 이라며“유실물일 가능성도 있 “참여정부 때는 청와대‘이지원’ , 하라” 고 당부했다고 박 대변인은 박 대변인은 지난 1차 공개 때 다” 고 말했다. 이후 정부 문서관리 시스템인‘온 전했다. 보다 언론 공개의 폭이 좁아진 데 그는“오늘 발표된 것 외에 사 대해“지난번 공개한 것은 자필 무실에서 한 장씩 나오는 것도 있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메모여서 대통령 지정기록물과 다는 얘기도 들린다” 며“민정·총 대표전화 : (718) 939-0900 / 팩스 : (718) 939-0026 무관했고 이것은 문건이어서 제 무비서관실에서 조사 중이어서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목 정도 외에 구체적인 내용을 말 종합해봐야 한다” 고 했다. 기사제보 : (718) 939-0047 할 수 없다” 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앞선 민정비서관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정금연 발행인 : 그는“청와대는 문건과 관련해 실 발견 문건 조치 절차와 같이 특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E-Mail : edit@newyorkilbo.com 추가로 발견되는 내용이 있다면 검에 관련 사본을 제출할 예정이 그때그때 즉시 보고·발표하는 며 원본은 대통령기록관에 이관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것을 원칙으로 한다” 며“어떤 정 조치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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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8일(화요일)

“한미FTA 신중협상 하라” 美의회‘한반도 긴장’거론 USTR에 미국 의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의 자유무역협 정(FTA) 개정 협상을 요구한 것 과 관련, 미국무역대표부(USTR) 에 공식 서한을 보내 양국 간 경 제 협력 강화의 중요성과 함께 높아가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까지 언급하며 의회와의 긴밀한

오린 해치 공화당 상원의원

럼 단순히 상품수지 적자가 얼마 라는 단순한 수치로만 판단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들은 서한에서“한국과의 무역 협정은 아시아·태평양 지 역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전략 적 관여의‘핵심 초석’ ” 이라며 “한미 간 강력한 경제적 관계를

고위급 협상은 자동차 무역과 서 비스, 관세 등 주요 분야에서의 기존 책무를 이행하는 것과 관련 해 오래된 우려를 다룰 기회를 제공한다” 면서도“미국은 공동 위원회에 어떤 주권도 양도하지 않는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상을 통해 발생하

관련상임위 ‘빅4’, USTR 대표에 공식서한 USTR에 긴밀 협의 요구 “한미 FTA, 미국의 아태 지역 경제· 전략적 관여의 핵심 초석” “경제적 관계 강화는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해 특별히 중요” 협의와 신중한 협상을 강력히 요 청했다. 무역 협상 관련 위원회의‘빅 4’ 로 불리는 오린 해치 상원 재 무위원장(공화·유타)과 재무위 소속 론 와이든 상원의원(민주· 오리건), 케빈 브랜디 하원 세입 위원장(공화·유타)과 리처드 닐 (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촉구했다.

이는 한미 FTA 개정 협상과 관련, 행정부의 독주와 일방적 협상에 따라 야기될 수 있는 양 국의 전략적 동맹 관계 훼손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사전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 다. 이들은 특히 한미 FTA가 체 결 당시부터 단순한 경제 협정이 아니라‘혈맹’ 간의 전략적 이해 를 담으려고 노력했던 경제 동맹 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

보존하고 강화하는 것은 오늘날 는 어떤 변화도 의회의 위임을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와 관련 받지 않거나 의회가 법규를 개정 해 특별히 중요하다” 고 말했다. 하지 않고는 효력을 발휘할 수 이들은 또 라이트하이저 대표 없다는 점을 서한에서 여러 차례 에 대해“한국 측과 만나기 전부 에 걸쳐 강조했다. 터 의회와 긴밀히 협의하고 미국 특히 이들은 의회와 정부의 의 법과 관행에 따라 처음부터 ‘공동 전선’ 까지 언급하며 공동 끝까지 관련 문제들에 대한 모든 위원회 활동이 성공하려면 정부 논의를 긴밀히 협의하기를 강력 가“반드시 전 과정에 걸쳐 의회 히 권고한다” 고 강조했다. 법제사법위 위원장과 간사들은 이어“한국과 무역 관계가 향 물론 의회 전체와 긴밀히 협력해 상될 수 있는 많은 영역이 있다. 야 한다” 고 거듭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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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아웅산 수치·軍최고사령관 면담 “한반도 문제 논의” … 北 숨은 ‘돈줄’ 차단 위해 미얀마 방문 북한의 숨은‘돈줄’차단을 위해 미얀마를 방문한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 문역과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 사령관 등을 면담했다. 18일 미얀마 관영 일간‘더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 등에 따르면 윤 특별대표는 전날 수도 네피도의 외무부 청사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 겸 외무 부 장관과 면담했다. 윤 특별대표는 이어 군 최고 사령관인 민 아웅 흘라잉 장군과 도 만났다. 신문은 윤 특별대표가 이날 회의에서 한반도 상황, 아시아태 평양지역의 안정과 발전, 미국과 미얀마 양국의 군사관계 등에 대 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윤 특별대표와 아웅산 수치, 민 아웅 흘라잉 등과의 구 체적인 면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 았다. 다만,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은 윤 특별대표와 면담 후 페이스북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우리에게는 친구의 나라만 있 으며, 적대적인 국가는 없다” 면 서“한반도의 비핵화를 바라며 전 세계의 모든 군대와 좋은 관

아웅산 수치 면담하는 조셉 윤 미 국무부 특별대표

계를 맺기를 원한다” 고 밝혔다. 이는 과거 군사정권 당시 북 한 무기의 주요 고객이었던 미얀 마 군부가 여전히 북한과의 관계 를 유지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보이지 않는 돈줄’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반박하는 메시지 로 보인다. 앞서 미얀마 외무부의 초 제 야 사무차관은 로이터 통신과 인 터뷰에서“북한과의 관계는 정 상적이며, 양국 군대 간에 그런 관계(군사 협력)는 없는 것으로 안다” 면서 자국이 유엔 대북제 재를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해 4월

수치가 주도하는 문민정부가 탄 생하기 전까지 미얀마를 반세기 동안 통치한 군사정권이 북한 무 기의 주요 구매자 가운데 중 하 나이며, 이를 통해 생긴 수익이 북한의 무기 개발과 집권층의 호 화 생활에 쓰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얀마 방위산업국(DDI)은 이 란, 북한, 시리아에 대한 핵·화 학무기 확산방지 규약을 위반했 다는 이유로 올해 초 제재 대상 에 오른 30개 외국 단체에 이름 을 올렸고, 최근에는 북한의 탄 도미사일 기술을 수입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내달초 한중·한일 외교장관회담 추진…북핵·사드·위안부 논의

中,사드보복후 첫 韓전세기 운항허가

강경화, ARF 참석 계기 주변국 상대 양자외교 데뷔전

제주항공 청주-장자제노선… 7월 25·29일 두 차례 운항

정부는 내달 초 아세안 관련 연쇄 회의(8월 6∼8일, 필리핀 마 닐라)를 계기로 중국, 일본과 각 각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세안지 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 련 회의를 계기로 한 양자 외교 장관 회담에 대해“전반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 며“중국, 일본 과의 양자 회담을 추진할 것” 이 라고 말했다. ARF에는 한중일 뿐 아니라 미국·러시아에 북한까지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이 모 두 초청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취임한 강 경화 외교부 장관은 내달초 중 국, 일본의 카운터파트와 처음 정식 양자 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현지시간)과 7 일 독일 에서 각 각 문재 인 정부 출범 후 처음 열 린 한중 및 한일 정상회 담에서 이뤄진 논의를

한중 외교장관회담(PG)

이어받아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 을 다루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강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 교부장 사이의 회담이 열리면 주 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와 그에 반대하는 중 국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양 국의 입장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 다. 또 강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 을 위한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

사 강화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회담 이 개최되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 교환과 함께 양국 정 상이 재개키로 합의한 셔틀 외교 (한일 정상이 수시로 양국 수도 를 왕래하며 정상회담을 개최하 는 것) 추진의 구체적인 구상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 다. 더불어 북한 핵과 미사일 문 제 해결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 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의 경우 내달초 개 각이 단행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 데, 기시다 외무상이 교체될 가 능성이 일본 언론에 거론되고 있 어 강 장관의 카운터파트는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또 같은 아세안 회의를 계기 로 한 남북 외교장관 회담에 대 해 정부 관계자는“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없다” 며“현 장 상황을 봐야할 것” 이라고 말 했다. 강 장관은 주변 4강(미중일러) 외교장관 중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워싱턴에서 회담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으로 중단했던 한국행 전세기 운 항을 처음으로 승인했다. 17일 주중한국대사관과 항공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최근 제주항공의 7월 25, 29일 두 차례 청주- 장자제(張家界· 장가계) 전세기 운항을 허가했 다. 이는 사드보복 이후 첫 전세 기 운항 허가이자 올해 들어서도 처음 사례다.

민항국은 올해 사드보복이 본 격화하자 한국 항공사들의 전세 기 운항 신청을 불허해 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첫 전세기 운항 허가를 반기면서도 사드보 복 완화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태 도를 보였다. 한 관계자는“그동안 막혔던 전세기 운항에 재개된 것은 의미 있는 변화지만, 아직 한국 단체 여행 중단 조치가 풀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사드보

복이 완화됐다고 볼 수는 없다” 면서“7월 이후 전세기 운항 허 가 등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 인다” 고 말했다. 앞서 제주항공 등 우리 항공 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네이 멍구(內蒙古) 등에서의 한국행 노선의 전세기를 운항하겠다고 중국 민항국에 신청했으나 허가 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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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규환 따로 없어요” 수마가 할퀸 펜션업주‘망연자실’ “아비규환이 따로 없어요. 올 여름 장사는 완전히 망쳤습니다” 지난 16일 쏟아진‘물 폭탄’ 에 충북 괴산군 청천면과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옥화대로 이어지 는‘여름 관광벨트’ 가 직격탄을 맞았다. 갑자기 불어난 하천 물과 계 곡 물에 이 일대 펜션이 아수라 장으로 변하면서 상인들은 올 여 름 장사를 완전히 접게 됐다며 망연자실했다.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에서 6 년째 펜션을 운영한다는 정모 (56)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께 부터 벌어진 아비규환의 상황을 떠올리며 장탄식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209 ㎜의‘물 폭탄’ 을 맞은 펜션 옆 달천이 범람하면서 정씨가 운영 하는 숲속 캠핑장과 6개의 숙박 동을 순식간에 집어 삼켜버렸기 때문이다. 미처 손을 쓸 틈도 없이 덮친 수마에 모든 것이 폐허로 변했 다. 캠핑장에 있던 간이 매점과 화장실·개수대, 에어 수영장, 샤 워장, 야외무대, 실외 수영장, 족 구장은 제자리를 잃고 여기저기 나뒹굴거나 흙탕물을 뒤집어썼 다. 물은 캠핑장 위쪽에 있는 방 창문 가운데 높이까지 차올라 이 불과 소파, 컴퓨터 등 가재도구 도 삼켜버렸다. 방안에서 성한 것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펜션 앞 마당에는 어른 발 목 까지 빠질 정도의 두께로 진흙 더미가 쌓였다.

지난 16일 내린 집중호우로 아수라장이 된 충북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의 한 펜션

이 마을에서 이번에 수마로 인명 피해까지 나 분위기가 더욱 흉흉하다. 지난 16일 다리를 건너던 A(83)씨와 B(75)씨가 급류에 휩 쓸려 실종됐다가 17일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것이다. 옥화계곡과 옥화자연휴양림 이 있어 여름철 휴가지로 각광받 는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옥화리 일대 펜션도 수마를 비껴가지는 못했다. 청주 전역을 휩쓴 물폭탄 탓 에 여름철은 물론 올해 장사를 아예 접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물폭탄에 괴산 청천· 청주 옥화대 휴가철 앞두고 쑥대밭 컨테이너 나뒹굴고 캐러밴 처박혀…”여름장사 망쳤어요” 투숙객이 몰고 온 승합차와 캐러밴도 물웅덩이에 처박힌 채 널브러졌다. “이곳에서 이렇게 큰 비 피해 가 난 것은 37년 만에 처음이라 는 말을 들었다” 는 정씨는“일손 이 부족해 어디서부터 복구작업 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며 말문 을 닫았다. 정씨의 아내 최모(42)씨도“피 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지인들과 동네 주민들이 도와주고 있지만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다” 며“식 수는 물론 청소할 물도 부족해 마을 상수원 물을 끌어다 쓰고 있다” 고 말했다. 정씨 부부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청주에서 한 걸음에 달려왔 다는 이모씨와 박모씨는“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방역작업과 복 구인력 지원” 이라고 목소리를 높 이기도 했다. 정씨 부부처럼 청천면에서 이 번 비 피해를 본 펜션 업주가 10 여명에 이른다고 군 관계자는 귀 띔했다. 이 지역의 펜션이 큰 피해를 본 것은 워낙 많은 양의 비가 한 꺼번에 내린 데다 그만큼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청천 지역의 민박집은 무려 104곳에 이른다. 괴산군 내 민박집 204곳 중 절반이 이곳에 몰려있다. 이 지역에 민박집이 집중된 것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넓은 숲과 기암괴석의 화양동 계곡 등 을 끼고 있기 때문이다.

침수되면서 토사가 내부에 잔 뜩 쌓인 펜션이 있는가 하면 건 물 일부가 유실된 곳도 있다. 대부분의 펜션은 내장재가 물 에 젖어 못쓰게 되면서 일일이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예약을 모두 취소했다. 하천이 범람하고 토사가 유실 되면서 간이상수도 공급도 끊겼 다. 펜션 주인들은 마실 물도 없 어 긴급지원하는 식수를 받으러 나가는 게 일이 됐다. 양택연 옥화리 이장은“펜션 주인들이 수리할 염두도 못내고 있다” 며“특별재난지구로 지정 되지 않으면 영업을 아예 포기해 야 할 수도 있다” 고 우려했다.

‘제보조작’혐의 김성호“안철수·이용주 무관… 최선 다해 검증” 두 번째 검찰 소환…”자료에 나오는 사실관계 100% 확인” 檢, 허위 제보 인지· 당 지도부 개입 여부 집중 추궁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조작된 취업특혜 의혹 제보 를 부실하게 검증한 혐의를 받는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 진단(추진단) 수석부단장 김성호 전 의원이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다시 소환됐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 면서“제보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1%라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기 자회견을 누가 했겠느냐” 며 혐의 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추진단은 정해진 검증 절차에 따라 (제보 자료에 대한) 최선의 검증을 하는 데 최대의 노력을 기울였다” 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안철수 전 대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이던 김성호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 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 기위해 18일 서울 남부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에게서 허락을 받고 공개했느냐’ 관하다” 고 주장했다. 는 질문에“추진단 시스템 내에 그는“추진단 단장이던 이용 서 결정했다. 안 전 대표와는 무 주 의원은 여수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해진 절차 에 따라 추진단 내부에서 결정했 다” 며 이 의원도 제보 공개 결정 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언론에서는 우 리가 아무런 검증을 하지 않고 증언자 이메일만 (기자들에게) 툭 던졌다고 나오는데 이는 엉터 리” 라면서“자료에 나오는 사실 관계에 대해 100% 확인했다” 고 주장했다. 그는“내용 자체가 그동안 문 준용 관련 의혹과 상당히 부합했 고, 특히 당시 시민사회수석 딸 이 특혜 취업했다는 내용은 권력 층이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었다” 면서“시민수석 딸이 은행에 다 니고 문준용과 나이가 같다는 것

TUESDAY, JULY 18, 2017

“50층 이상 건물 안전점검 해보니…” 1곳당 10개 위법사항… 초고층 건물 무작위로 지정 정부가 영국 런던의‘그렌펠 타워’화재 참사를 계기로 초고 층 건물을 무작위로 지정해 긴급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건물 1곳 당 평균 10건의 위법 사항이 나 온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안전처는 6월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3주간 중앙특별조 사단을 구성해 국내 50층 이상 건물 10곳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 을 벌인 결과 총 100건의 위법사 항을 발견해 시정 조치했다고 18 일 밝혔다. 시정 조치 종류는 과태료 5건, 조치명령 61건, 기관통보 9건, 현 지 시정 25건이다. 과태료를 받은 경우는 방화문 등 피난 방화시설 유지관리 불량 (4건), 소방시설 유지관리 불량(1 건) 때문이었다. 일정 기간 내 불량사항을 개 선해야 하는 조치명령으로는 피 난구 유도등 점등 불량이 11건으 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프링클 러설비 헤드, 자동화재탐지설비 감지기 불량이 각 6건, 휴대용 비 상조명등 불량 5건, 완강기 표지 미비 2건, 기타 31건이었다. 관할 시·군·구 기관통보는 총 9건으로, 건축물 확장 부분 불 법 사용 1건, 헬리포트‘H’ 표지 라인 도색 불량 1건, 헬리포트 헬 기유도등 점등 불량 2건 등이 지

66층 초고층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4명 사망

적됐다. 안전관리자 권한 대비 과도한 책 가스 분야에서는 가스누출 차 임 ▲ 건물 관리회사와 안전관리 단장치 불량·가스 소량 누출 각 자의 잦은 변경에 따른 현장 상 1건으로 파악됐다. 황파악 부족 등이 꼽혔다. 나머지 25건은 현장에서 모 전문가들은 워크숍에서 건축 두 시정조치가 완료됐다고 안전 준공을 위한 공사완료 기준을 소 처는 밝혔다. 방준공검사와 동일하게 적용하 안전처는 지난 11일 긴급 안 고, 2개 이상의 계단 설치 시 양 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방향 피난이 가능하도록 상호 를 두도록 법제화하 워크숍을 개최하고 초고층 건물 ‘이격거리’ 의 위험요인을 제거할 수 있는 며, 자동방화 셔터의 무분별 남 용을 제한하는 방안 등을 해결책 맞춤형 해결책을 모색했다. 워크숍에서는 운영·관리상 으로 제안했다. 또, 특급 소방안전관리자 자 문제점으로 ▲ 업무량 대비 안전 관리인력 배치 부족 ▲ 안전관리 격요건 강화, 소방안전관리자 겸 자 타업무 겸직에 따른 전문성 직 금지, 소방시설용 수원확보를 위한 동별 옥상수조 설치 등도 확보 곤란이 지적됐다. 법·제도 미흡 사항으로는 ▲ 소방 제도개선안으로 제시했다.

9월부터‘은행 종이통장 없애기’2단계 발급· 미발급 선택…금감원 “종이통장 없어도 모든 거래 정상” 올해 9월부터 은행은 계좌를 만들 때 종이통장 발급 여부를 묻는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이 같은 ‘종이통장 미발행 혁신과제 2단 계 방안’시행을 안내했다. 혁신과제 2단계 방안에 따르 면 9월부터 은행에서 계좌를 개 설할 때 종이통장 발급·미발급 을 선택하게 된다. ‘발급’ 을 선택하면 종이통장 을 만들어주고,‘미발급’ 을 선택 하면 종이통장 없이 계좌가 개설 된다. 금감원 민병진 은행감독국장

은“9월부터 종이통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으로 잘못 알려졌는 데, 사실과 다르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이통장을 둘러싼 몇 가지 오해를 소개했다. 우선 종이통장은 유일한 은행 거래 수단이 아니다. 종이통장이 없어도 돈을 맡기고 찾을 수 있 다. 민 국장은“종이통장을 잃어 버리면 인감, 서명 등이 도용되 는 피해에 노출될 수 있다” 고말 했다. 또 종이통장 분실해 재발 급받으려면 영업점을 방문해야 해 번거롭고 시간을 낭비한다.

은행은 종이통장을 만들지 않 더라도 전자통장과 예금증서를 발행한다. 인터넷뱅킹 등으로 거 래내역은 언제든 조회할 수 있 다. 은행이 해킹 등으로 전산이 마비됐을 때 종이통장이 없으면 돈을 찾을 수 없다는 것도 오해 다. 은행은 주(主) 전산시스템과 별도로 백업시스템을 두고 있다. 종이통장이 없어도 금융거래 사 실을 증명할 수 있다. 민 국장은“미국과 영국 등 주 요 선진국은 무통장 거래 관행이 일반화됐다” 고 전했다.

을 확인했다. 나름대로는 내용을 검증한 것이고 제보 내용에는 문 제가 없었다” 고 말했다. 조작된 제보에는 시민수석 딸 도 자신과 동갑인데, 그런 식으 로 은행 꿀 보직에 들어갔다고 준용 씨가 말하고 다녔다는 내용 이 들어있다. 김 전 의원은 대선 직전인 5 월 5일 추진단 부단장이던 김인 원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 어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 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조작

된 제보를 공개한 혐의(공직선거 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는다. 해당 제보의 진위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자 이틀 뒤인 7일 에도 김 변호사와 함께 2차 기자 회견을 열어 제보가 진짜라는 취 지로 말한 혐의도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3일에 이 어 두 번째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제보가 허위일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폭 로를 위해 일부러 검증을 게을리 했다고 보고 그를 상대로 제보

공개 경위와 검증 과정에서 구체 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제보 공개를 결정하면서 추진단 인사들과 당 지도부 사이에 얼마나 교감이 이 뤄졌는지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 전 의원에 대한 조 사가 일단락되면 이용주 의원도 곧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박지원 전 대표 등 당 지도부 조사 가능 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제

2017년 7월 18일 (화요일)

“외국인 투자·수입 확대” 시진핑, 중국 개방경제‘가속’주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세 계 제2의 경제대국 위상에 걸맞은 시스 템 완비를 위한 개방경제 가속화를 주 문했다. 외국인 투자와 수입을 확대하 겠다고 밝혔다. 18일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 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의 중앙재경영도소조 제16차 회의에 참 석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개방경제 신 체제’구축 노력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중국은 지속적이고 공정 하며 투명한 기업 환경을 조성하고 개 방경제 가속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며“공급자측 구조 개혁을 단행함과 동 시에 외국인 투자를 확대해 경제를 업 그레이드하고 과학 및 기술 면에서 세 계 발전 추세를 따라잡아야 한다” 고지 적했다. 이어“진입 장벽을 완화하고 유아용 품·양로·건축·회계·상업·물 류·전자상거래·전통 제조업 및 서비 스 분야 등을 외국 자본에 더 개방해야 한다” 면서“하루빨리 외국인 투자와 관련해 네거티브 리스트(금지·제한 항목)를 전국적으로 시행할 수 있길 바 란다” 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은 외국인 투자 관련 네거티브 리스트를 자유무 역구에서만 시범 실시해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시 주석은 대외 무역과 관련,“중국 은 수출안정과 동시에 수입도 확대해 야 한다” 며“특정 소비재의 관세를 낮 춰 상품 수입을 촉진하고 자유 무역을 활성화하며 현재 수입 통관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고쳐야 한다” 고 언급했 다. 그는“금융 분야 개방도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면서“개방은 금융 분 야 경쟁력을 높이고 금융 위기를 예방

하는 효과가 있다” 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위안화의 지속적인 국제화를 추진하고 환율 안정을 유지 해야 한다” 면서“중국 내 금융 감독 체 계도 개방경제에 맞춰 바꿔야 하며 베 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에서 좀 더 자유로운 사업 환경 조성을 위해 개 혁을 가속하고 감찰과 제재는 줄여야 한다” 고 말했다.

땅 위의 인공태양 2035년에 뜰 수 있을까… ITER 난항 7개국이 참여한‘인공태양’건설 사 업이 공사 지연과 예산 부족 등이 겹치 면서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은 한 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이 2007년부터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에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 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실험로, 즉 ‘땅 위의 인공태양’ 을 건설하는 사업 이다. ITER은 2035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건설 지연, 비용 증가 등에 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예산 감 축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신문은 전 했다. ITER 건설 작업은 180㏊ 부지에 진 행 중이며 완성 시 높이 및 지름 30m, 중량 2만3천t이다. 현재 실험로를 조립하는 건물 앞에 서는 방사선 차단 벽을 건설 중이다. 현 장 작업에는 1천500명이 투입됐다. 필요한 부품을 7개국이 나눠 제작 한 뒤 현장인 카다라슈에서 최종 조립 하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ITER 토카막 장치(자기밀폐형 핵융합장치) 조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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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락까서도 쫓겨나는 IS… 시리아군“남부 유전 재탈환” 미국 지원 시리아민주군도 알야르무크 점령 성공 시리아 정부군이 극단주의 무장단 체‘이슬람국가’ (IS)의 핵심 근거지인 락까 남부의 유전지대를 재점령했다고 AFP통신이 시리아 관영매체 사나 통 신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IS가 장악 중이던 락까 남서부 사막지대의 알 데이라 유 전과 잠라 가스전을 탈환하는 데 성공 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부군은“지난 이틀 간 육군은 (IS 점령지인) 데이르 에조르 서부와 락까 남부에 있는 다수 마을과 유전을 재탈 환했다” 면서“수십 대의 IS 차량을 파 괴하고 외국인을 포함한 많은 지하디 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을 살해했 다” 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군과는 별도로 IS 격퇴 전을 벌이고 있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 (SDF)도 같은 날 락까 남서부 외곽에 있는 알야르무크 지역 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SDF 대변인 지한 셰이크 아흐메드 는“알야르무크 지역은 어제 해방됐 다” 며“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속도가 아니라 민간인을 해방하고 IS를 제거하 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미군의 지원을 받는 SDF는 지난해 11월부터 락까 탈환전을 진행하고 있 다. 지난달 락까 북부 진입에 성공한 SDF는 현재 락까로 연결되는 모든 진

17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수도격인 시리아 락까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동맹군의 공습 지원 속에 IS의 근거지인 락까 남부를 모두 점령했다고 밝혔다.

입로를 확보했다. 하지만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군과 미군 주도 동맹군이 이날 락까에 엄청난 화력의 공습을 단행하 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AFP는 락까의 하늘이 두꺼운 검은 연기 기둥으로 뒤덮여 있다며 현지 파 견된 자사 특파원을 인용, 여태까지 경 험한 공습 중 가장 강력했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 (SOHR)는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 2명 을 포함한 민간인 최소 10명이 숨졌다 고 밝혔다. SDF 소속 한 군인도 AFP에“우리

미국 친구들이 박격포로 폭탄 공격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락까는 지난 2014년 이후 사실상 IS 의 수도 역할을 해왔다. 지난 10일 IS 최대 거점 중 하나인 이라크 모술을 탈환한 미군 주도 국제 동맹군은 현재 락까를 다음 목표로 삼 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반정부 시위대 탄압 으로 촉발된 내전이 6년 넘게 이어지면 서 33만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 고 있다.

EU·영국, 2차 브렉시트 협상 시작…‘이혼합의금’최대 쟁점 나흘간 진행… 英의 재정기여금 등 탈퇴관련 3가지 우선 논의

작년 10월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 현장 모습.

사용되는 장비 조달을 맡고 있다. 그러나 전례가 없는 사업인만큼 돌 발 변수도 많다. 건물, 장치의 제조와 수송을 가맹국이 분담하는 구조인 탓 에 기술적인 문제에 걸려 사업 일정이 크게 미뤄지고있다. 이에 베르나르 비고 ITER 국제기구 사무총장은 마이니치에“취임 전엔 현 실성 있는 예정이 없었다” 라며 이전의 운영 체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전 ITER 국제기구 수장은 2대 연속 일 본인이었다. 이는 지난해 ITER이 장치 가동의 목표를 5년 정도 연기하면서 2025년 말로 수정해버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는 해석했다.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본격적인 시설 가동은 당초보다 9년 늦은 2035 년으로 했다. 총사업비는 200억 유로 (약 25조8천800억 원)로 당초 계획보다 50억 유로 늘어났다. 관계자들이 더욱 걱정하는 것은 정치적인 변수다. 영국 의 유럽연합(EU) 이탈인 브렉시트 (Brexit),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 두가 지 사안이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2018년도 예산안에 서 ITER 관련 경비를 계상하기는 했지 만, 전년의 절반 정도를 줄여버렸다. 인류에게 실제로 도움을 주려고 하 는 ITER이 실용화로 가기까지 머나먼 길이 남았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진단했 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17일 오전 (현지시간) 브뤼셀 EU 집행위원회 빌 딩에서 제2차 브렉시트(영국의 EU 탈 퇴) 협상을 시작했다. 상견례를 겸한 첫 협상이 이뤄진 지 약 한 달 만에 재개된 이번 협상은 4일 간 이어지고 1차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EU 측에선 미셸 바르니에 수석대표가, 영국 측에선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 시트부 장관이 각각 참석해 브렉시트 이후 양측에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세부 계획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데이비스 영국 측 수석대표는 이날 협상장에 도착하면서“지난달에 좋게 협상이 시작됐고 이번 주에는 구체적 인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협상을 벌이 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진전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면서“지금은 본론으로 들어 가 성공적인 협상을 만들어낼 시간” 이 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협상에서 1차 협상 의제 였던 영국 내 EU 시민과 EU 내 영국 시 민 권리보호에 대한 진전을 최우선으 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내겐 우리 모든 시민의 권리 보호가 최우선이고 이번 협상에서 실 질적인 진전을 거둬야만 하는 사안에 속한다는 점이 분명하다” 고 말했다. 바르니에 EU 측 수석도대표 데이비 스 수석대표를 맞이하면서“지금부터 이번 협상의 핵심으로 들어갈 것” 이라

협상 전에 입장 밝히는 EU· 영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

면서“좋은 진전을 이뤄내기 위해 우리 는 서로의 입장을 검토하고 비교할 것” 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을 끝낸 뒤 오는 20일 언론을 상대로 브리핑을 가질 계 획이다. 앞서 양측은 지난 1차 협상에 서 브렉시트 이후 양쪽 지역에 거주하 는 상대측 국민의 권리, 영국이 EU 회 원국 시절 서약한 재정기여금 문제, 북 아일랜드 국경문제 등을 우선 협의한 뒤 진전이 있을 때 무역협정 등 미래관 계에 대한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협상에선 이른바‘이혼 합의금’ 으로 불리는 영국의 재정기여금 문제 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EU는 영국이 지불해야 할 재정기여 금이 최대 1천억 유로(약 130조 원)라 고 주장하고 있지만, 영국은“받아들일

수 없다” 며 반발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3일 브렉시트 이 행을 위한 법체계 개편에 착수, 핵심법 안인‘대폐기법안’ (Great Repeal Bill)을 공개하며 브렉시트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지난 15일 EU의 지도자들이 영국의 EU 잔류를 위해 브렉시트 결정의 핵심 근거가 됐던 이민과 이동의 자유에 관 한 규정을 개정하려고 할 것이라고 언 급하는 등 일각에선 영국의 EU 잔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주목된 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3월 30일 영국의 EU 탈퇴 방침을 EU에 공 식 통보해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함 으로써 2년으로 규정된 브렉시트 협상 시한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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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독자 시단(詩壇)]

TUESDAY, JULY 18, 2017

발언대

이별

내가 이해하는 도산 안창호의 대공주의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개념이 아니다”① 덕선 김영봉 <플러싱 거주 독자>

고재선 <흥사단(뉴욕지부) 단우> 별 빛에 내리는 ‘첫 발자국’정겨운 노래 별 이야기 들으며 별에게 엽서를 띄운다는 님의 고운 말. 은하수는 그녀 눈(眼)가에 외롭게 메달리니 떨리는 마음은 찬바람에 젖어듭니다. 들개천 흐르는 물엔 달빛 찰랑이며, 고즈넉한 물레방앗간 방아타령 은은히 흐르건만 가을 바람 타고 온 가을 노래 설레임은 아픔 되고. 그녀와 처음 만남은 함박눈이 내리던 날 개울 길이 뻗은 산비탈 볏집깐 흙벽돌 교회 , “저 사람 누구야” “응 ! 네 오빠 친구” 이리 시작한 우리 마음 섞던 그 시절

오는 날의 소망을 세상 빛과 소금을 노래하는 시인이었습니다 달도 한숨 쉬어간다는 월명촌(月明村) 당산목 가지에 걸린 달빛 방울방울 눈물 되어 흐르는데, 처음과 끝 선한 양(羊) 말없이 내민 손에 사랑의 말 잊어버리고 갈길 달리 하였지요 묻혀간 나이 아득한데 그녀를 만나면 설램으로 얼굴 붉어질까요?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 하십니다 (요14;끝절) 고통은 이김이 되어 함께 마음 섞던 그 날들 추억으로 잊혀짐 없던 시간들 기억에서 내 보내고 이젠 마음에서 마음의 그리움 평안하소서 기도로 채우렵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반목과 갈등, 다툼 과 분열, 부정과 부패로 심각한 진통을 앓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자유민주주 의와 사회주의라는 이데올로기 대립으 로 정치적·사회적 각을 세우며 혼돈 으로 열차를 몰아가고 있다. 아직 민주 주의 수업이 충분하지 못한 때문일까? 기우이기를 바라지만, 한국호의 운행 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사회적 의식이 팽배한 것도 사실 이다. 지금의 양보없 는 갈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정치적 통합이 필요 하고, 새로운 이 념적 방향 모색이 필요한 때다. 비록 분 열이 없는 사회가 없고 갈등이 없는 사 회가 없지만, 분열과 갈등이 지속 되면 그 사회는 정체하거나, 퇴보, 붕괴하게 되고 만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오르고,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면 과격 해진다. 우리는 더 이상 이런 상태의 해 결을 미뤄서는 안 된다. 한국의 일부 사회주의자들이나 학 자들에 의해 도산의 대공주의의 원래 개념이 오용과 편견으로 각색되고 있 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다. 그것은 대공 주의에 대한 도산 안창호의 성장 배경 과 활동 행적을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긴 오류와 임의적 사고나 주장일 것이다. 그래서 대공주의를 사회주의에 대입시 켜 상등관계로 이해하거나 사회민주주 의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주장들을 배 격한다. ◆ 도산 안창호 개인은 집단에 반대되는 말이지 사 회에 반대되는 말이 아니다. 따라서 개 인주의의 반대는 사회주의가 아니고 집단주의다. 개인주의의 기본 개념은 개인의 존엄, 가치, 권리 등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사 상으로 국가나 집단보다 개인을 우선 시 한다. 그러나 개인주의의 반대 개념 을 사회주의로 생각하여 주장하면 개 인의 인권을 가장 중요시 하는 자유민 주주의 국가에 반하는 것이다. 왜냐하 면 사회주의는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 와 소수관리에 반대하고 공동체주의와 최대 다수의 행복 실현을 최고 가치로 하는 공동이익 인간관을 사회 또는 윤 리관의 기반으로 삼기 때문이다. 이는 강하게 경제적 개념을 바탕으 로 하고 있다. 오늘날 사회주의는 공산 주의나 사회민주주의와 같은 개념으로 변환되어 가고 있다. 대공주의의 정신적·논리적 의의는 “일개인은 민족에게 봉사함으로써 그 의 천직을 다한다” 는 도산의 국가 제 일, 민족 지상의 인생관을 총괄한 것이 다. 여기서 대공은 곧 전민족의 복지, 공공의 이익, 국가의 요청을 표시하고 그에 대하여 개체, 소아, 사익을 희생할 것을 요구하니 이는 공리주의, 자유주 의, 개인주의를 의미 하는 것이다. 도산의 대공주의가 나오기까지 그 배경을 추적하면 다음과 같다. 1894년 평양에 살던 16세의 안창호 는 청일전쟁으로 역사와 전통의 도시 평양이 파괴당한 것을 보고 크게 충격 을 받고, 그 때 그는 민족과 국가에 대 하여 깊은 고뇌를 하였다고 한다. 일본 과 러시아가 자국의 영토도 아닌 한반 도 내에서 전쟁을 벌여 조선을 피폐시 킨 것이 무엇 때문인가에 대한 고뇌였 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대공주의 정신은 19세 때에 행한 처녀 강연인 평양 쾌재정 연 설에서부터 싹트기 시작 하였을 것이 다. 1897년 미국에서 귀국한 서재필이 발족한 독립협회의 영향을 받아 대한 제국에 만민공동회가 조직되었다. 만 민공동회는 대한제국의 대토론회이자 시민운동으로 연설과 강연, 웅변, 조정 에 대한 민중의 건의 사항 등을 채택하 고 공개적으로 결정하는 모임으로 확 대 되었다. 만민공동회는 백성이 조정 에 대한 부정과 부패에 관한 민간 감시 기구 역할을 하였는데, 한국의 서구민 주주의를 향한 효시이다. 이는 박정양, 이상재 등의 조선의 자생적 자유주의 와 미국식 민주주의의 결합으로 서재 필, 윤치호의 역할이 매우 컸다. 1919년 4월10일 대한민국 임시의 정원과 임시정부가 설립 되면서 미국 으로부터 안창호도 참여하였다. 그는

대한인국민회의와 흥사단 시절의 도산 안창호

도산 안창호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모여든 청중.

안창호가 리버사이드의 오랜지농장에서 일하는 모습, 1904년(후에 채색된 사진). “오랜 지 한개를 정성껏 따는 것이 나라를 위하는 것이다”라고 한인들에게 지도하였다.(Ahn, ChangHo at work in orange grove in Riverside, Cal. 1904)

임시정부 조회를 통해“여러분, 공과 사를 가르시오. 공과 사 중 굳이 어느 한 쪽을 희생해야 한다면 사를 희생해 야 됩니다.” 라고 역설 하였다. 독립운 동 기간에 서로 엄히 지킬 맹약으로서 공금을 횡령하지 못하게 하는 철칙을 세웠다. 공금을 사적으로 횡령하는 행 위는 용서하거나 용납해서는 안 된다 고 하였다. 이 때‘공금’ 에 나오는 공 (公)은 후에 대공(大公)이라는 단어를 잉태하게 된다. 1920년 1월3일 상해에서 임시정부 신년 하례식에서 5시간 동안 연설을 통 해 독립운동 방략으로서 6대사업에 대 한 설명을 할 때 그는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는 일부 독립운동가들을 지탄하 며, 임시정부 직원들은 사사로운 감정 과 사사로운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정부직원은 인민의 노복(奴僕)이지 만, 결코 인민 각개의 노복이 아니요, 인민 전체의 공복이다. 그러므로 정부 직원은 인민 전체의 명령에 복종하려 니와 개인의 명령에 따라 마당을 쓰는 노복은 아닐 것이오, 그러니까 정부의 직원으로 사우(私友)나 사복(私僕)을 삼 으려 하지 마시오. 그러지 말고 공복(公 僕)을 삼으시오. 나는 여러 사람이 국무 원(國務院)을 방문하고 사정(私情)을 논

하려 사사(私事)를 택하는 일을 보았소. 이는 크게 불가한 일이니, 공사를 맡은 자와 한담을 하지 마시오. 이것이 심상 한 일인 듯 하지만은 매우 큰 일이요. 금일은 정부 직원이 아들이라도 아들 이라 알지 말고, 사우(私友)라도 사우로 알지 마시오. 사우를 위해서 공사를 해 함은 큰 죄입니다.” 당시에도 얼마나 많은 공무원들의 부정 부패가 만연했는지 알 수 있는 대 목이다. 1921년 도산은 흥사단 동지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단우는 흥사단을 위 하여 희생하고, 흥사단은 국가와 민족 을 위하여 희생할 것을 요구했다. 이 말 은 개인 자신의 수양에 머물지 말고, 자 신을 흥사단에 흥사단은 국가와 민족 에 희생하자는 처절한 민족주의 공리 (公利)주의의식으로 개인에서 대공(大 公)으로 나아가자는 사상이다. “한 분이라도 개인을 본위로 하지 말고 모든 것을 우리 흥사단을 본위로 하옵세다. 배우는 것도 흥사단을 위하 여 배우고, 돈을 버는 것도 흥사단을 위 하여 하옵세다. 이 때는 특별히 희생적 정신을 요구하는 때 입니다. 이리하여 우리 흥사단은 흥사단을 본위로 하지 말고, 우리 국가와 민족을 본위로 하옵 세다.” [계속]


2017년 7월 18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JULY 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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