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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20, 2021

<제4939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미국에 살고 있는 모두에게 시민권 줘야 한다” 민권센터 등 이민자 권익운동 단체들, 매주 수요일 의원들에 전화걸기 운동 23일 정오 맨해튼 콜럼버스파크서“이민자 권익”집회·행진 DACA 드리머들에게 또 시련 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주 연방정부 예산조정안 에 영주권 서류미비자 합법화를 비롯 이민법 개혁 조항이 포함됐 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16일 법원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만든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다카) 제도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16일 텍사스주의 연방지방법 원 앤드루 헤넌 판사는“2012년 다카 제도가 마련될 때 연방 국토 안보부(DHS)는 DACA 행정명 령과 관련해 행정절차법(APA) 을 위반했다” 면서“DACA 신규 접수를 즉각 중단하라” 고 판결했 다. 드러나 헤이넌 판사는“현재 DACA에 이미 등록된 수혜자들 은 일상 생활을 유지해야 하기 때 문에 계속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등록 갱신도 가능하다” 고 덧붙였 다. 이번 소송은 텍사스를 비롯한 8개 공화당 주정부가 제기한 것이 다. 이에 연방 법무부는 곧바로 2 심 법원인 연방 제5지구 순회법원 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규 DACA 접수는 상급법원의 판결이 나기 전까지 전면 중단된 다. [뉴욕일보 7월 19일자 A1면DACA 드리머들, 또 시련 닥쳤다. 법원“서류미비(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는 불법”판결 제하 기사 참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12년 행정명령을 통해 실시한 DACA 프로그램은 현재 63만 6000명의 청소년들에게 추방유예 혜택을 줬다. 다카는 부모를 따라 어린 시절 미국에 와“불법체류하고 있는” 이들에게 추방을 면하고 취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등록된 수혜자 대부분이 중남미 출신이 고 아시아에서는 한국 출신이 가 장 많다. 수혜자들을 ‘드리머 (Dreamer)’ 로 부른다. 다카 불법 판정에 따라 DACA 드리머들과 포괄적 이민 법 개겅을 요구하고 있는 친이민 민권운동단체들은 더 강력한 이

동이다. 민권센터는 지난 3월 연방하 원은 서류미비 청년들과 난민, 농 장 노동자들에게 합법신분을 주 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그 뒤 진척이 없다. 연방의회는 반드시 연방예산 조정안에 이민 개혁법안을 덧붙 여 통과시켜야 한다. 이민 개혁법 안은 서류미비자 합법화 뿐아니 라 1000만 합법이민 신청자들의 이민 수속 적체를 털어내는 방안 도 담고 있다. 그래서‘포괄적 이민법 개혁’ 이라고 부른다. 민권센터와 이민 자 권익 단체들은 이 법안의 의회 통과를 위해 모여서 외친다. 함께 참여해달라” 고 당부했다. 전화걸기는 매주 다른 대상을 정해 이어진다. <A3면에 계속> 민권센터 등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매주 연방 의원들에게‘모두에게 시민권 을’전화걸기 캠페인을 펼친다.

구름

7월 20일(화) 최고 91도 최저 73도

한때비

7월 21일(수) 최고 90도 최저 66도

흐림

7월 22일(목) 최고 84도 최저 67도

N/A

1,139.59

7월 20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51.40

1,171.54

1,131.26

1,162.60

1,140.20

< 미국 COVID-19 집계 : 7월 19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34,994,164 2,187,194

24,374 1,247

624,862 54,146

1,028,931

428

26,539

“백신 맞았어도 학교서 마스크 써야” 미국소아과학회, CDC 지침보다 엄격한 권고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23일(금) 정오 맨해튼 콜럼버스파크에서 ‘이민자는 미국에 꼭 필요하다(Immigrants are Essential)’ 는 이민자 권익 집회와 행진을 벌인다.

민법 개정운동을 펴야한다고 목 소리를 높이고 있다. 줄기치게 포괄적 이민법 개정 운동을 펴고 있는 민권센터는 19 일“16일 내린 텍사스주 연방법원 판결에 바이든 행정부가 항소함 으로써 연방대법원이 최종 판결 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반이민 성향 법관들이 많은 연방 대법원 판결은 전망이 밝지 않 다.” 고 말하고“이제 더욱 이민법 개혁이 중요해졌다. DACA 판결 에 영향을 받는 청년들을 비롯 1,100만 서류미비자 모두가 합법 신분을 얻으려면 연방의회가 이

민법 개혁 조항이 담긴 예산조정 안을 통과시켜야만 한다” 고 강조 했다. ◆‘모두에게 시민권을’전화 걸기 캠페인 = 이에 민권센터가 핵심 구성원으로 함께 활동하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NAKASEC)는 매주 연방 의원 들에게‘모두에게 시민권을’전 화걸기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이 전화걸기 캠페인은 7월 21 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2~3시 연방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이 민법 개혁 조항이 담긴 예산조정 안을 통과시키라” 고 요구하는 운

미국소아과학회(AAP)가 19일 학교에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나 마스크를 쓰라는 권 고를 내놨다. AAP는 이날 내놓은 새로운 학교 코로나19 지침에서 대면수업 을 지지한다면서 백신 접종에 상 관없이 2세 이상은 누구나 학교에 서 보편적으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 다. 이 단체는 12세 이상 청소년에 게 백신 접종이 허용됐고 적절히 방역 조치를 하면 학교에서의 코 로나19 전파는 적다는 점 등을 고 려할 때 대면수업의 이익이 위험 을 능가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 다. 그러면서 지병이나 발달 문제 로 마스크를 쓸 수 없는 경우를 제 외하고는 2세 이상 모든 학생과 교사·직원들은 학교에서 마스크 를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AAP는 그 이유로 △상당수 학생이 아직 백신 접종 자격이 없 고 △마스크 착용이 백신 미(未) 접종자를 보호하고 전염을 줄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트를 쓰고 수업하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AP)가 19일 학교에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마스크를 쓰라는 권고를 내놨다.

며 △백신 미접종자만 마스크를 쓰도록 감시하고 단속하기가 어 렵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의 지침보다 더 엄격한 것이다. CDC는 지난 9일 업데이트한 지침 에서 대면수업이 우선시돼야 한 다면서 백신을 맞은 학생·교사 ·교직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 도 된다고 권고했다. AAP 학교보건집행협의회의 세라 보디 의장 당선인은 보편적 마스크 착용이 어린이들을 코로

나19로부터 보호할 중요한 도구이 며 다른 호흡기질환에도 보호 효 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 했다. 또 보편적 마스크 착용이 학생 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점검하는 부담을 덜면서 학생들에게 일관 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가장 효 율적인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AAP는 또 CDC가 내놓은 환 기와 코로나19 검사, 격리, 청소, 소독 등에 대한 권고를 재차 강조 한다고 밝혔다.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욕한인원로자문위, 뉴욕한인회 기금모금 골프대회에 성금 뉴욕한인원로자문위원회(회장 임형빈)가 2021 뉴욕한인회 기금 모금 골프대회에 기금 1 천 달러를 후원했다. 임형빈 회장 등 뉴욕한 인원로자문위원들은 19일 퀸즈 플러싱 소재 자문위 사무실에서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과 만나 그간 십시일반 모금한 기금 1천 달러 를 전달했다. 임형빈 회장은“어려운 가운데서도 동포들을 위해 열심으로 뛰어준 뉴욕한인회가 기금 모금 골프대회를 개최한다는 소 식에 위원들과 함께 힘을 모았다” 며,“앞으로도 한인사회를 위해 노력해 달라” 고 당부했다. 찰스 윤 회장은“한인사회 원로들이 나서 도와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인사를 드린다” 며,“많은 분들의 성원이 함께 하는 행사를 치른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고 말했다. 앞줄 왼쪽부터 배광수 뉴욕한인노인상조회장, 김영덕 36대 뉴욕한인회 이사장 및 미주한국어재단 이사장, 임형빈 뉴욕한인원로자문위원 회장,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주옥근 전 뉴저지 상록회장. <사진제공=뉴욕한인회>

뉴욕한인회, 21일 기금마련 골프대회‘모두 참가하자”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가 7 월 21일(수) 뉴욕컨트리클럽 (New York Country Club, 103 Brick Church Rd. Spring Valley, NY 10977)에서 2021 뉴욕한인회 기금 마련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경기 방식은 샷건(SHOT-GUN) 으로 진행된다. 대회는 오전 11시 등록, 12시 점심 후, 오후 1시 정각 티오프로 경기가 진행된다. 시상 식 및 저녁식사는 오후 6시이다. 수익금은 뉴욕한인회 사업을

추진하는데 사용된다. 참가 신청 은 뉴욕한인회 웹사이트 www.kaagny.org/golf나 전화 212-255-6969로 할 수 있다 참가 비는 그린피와 점심, 저녁식사, 기 념품 포함해 150달러이다. 저녁만 참가할 경우는 100달러. △문의: 212-255-6969.

“불안을 이기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29일 에스더하재단 정신건강세미나 ‘더 건강한 정신 갖기’캠패인 을 펴고 있는 에스더하재단(이사 장 하용화)은 7월 29일(목) 오루 7 시30분~9시‘불안을 이기는 방법’ 을 주제로 제8회 정신건강세미나 를 온라인으로 갖는다. 이날 세미나는 오규영 박사(콜 롬비아대학 정신과)를 강사로 불 안장애에 대한 이해, 서로 경험 나 누기, 일상에서 불안 낮추기 실천 가능한 방법 연습 등으로 진행한 다. 펜데믹으로 인한 사회 불안도 가 높아졌으며, 백신접종으로도

이전의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가 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불만 과 불투명한 미래때문에 불안감 은 더욱 증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에스더하재단 사무총장 현미 숙 박사는“요즈음 코로나19 팬데 믹으로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불 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통계도 있 다. 특히 공항장애,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등 의 질병으로 인 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 는 사람도 다수 있다. 더 건강한 정신의 한인을 위해 애쓰는 에스 더하재단은 이러한 사람들을 위 한 정신건강 세미나를 29일 개 최하니 많은 사람들의 참여 바 란다” 도 말했다. 참가 대상은 불안을 낮추는 기본적인 방법들을 배우고 싶 은 사람, 불안으로 인해 스스로 나 가족이 힘든 사람 등 이다, 특히 처음 정신건강 세미나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환영한다. 단 강의 전체를 비디오로 참여

TUESDAY, JULY 20, 2021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뉴욕지회 주최‘건국대통령 우남 이승만 박사 서거 56주기 추모예배’ 에서 회장 김명옥 목사(앞줄 왼쪽 네번째)가 임원진, 전직 회장단 및 회원들과 함께 조국 대한민국의 자유민주평화통일을 염원하며 기념 촬영 했다. [사진 제공=이승만 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뉴욕지회]

이승만 건국대통령 서거 56주기 추모예배 엄수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증경회장 안창의 목사)가 순으로 뉴욕지회(회장 김영옥) 주최‘건 진행됐다. 국대통령 우남 이승만 박사 서거 이 자리에서 회장 김명옥 목사 56주기 추모예배’ 가 18일 퀸즈 칼 는“56주기 우남 이승만 박사 서거 리지포인트 소재 프라미스교회 일을 맞아 잊혀져가는 이승만의 건물 7층에 개설되어 있는 이승만 정신인 건국 사랑, 나라 사랑, 하 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뉴욕지회 나님 사랑을 되살려 자유대한민 사무실에서 열렸다. 국을 새롭게 다짐하는 시간이 되 이날 추모예배는 사회 사무총 길 바란다” 고 말했다. 장 박진하 목사, 묵도(인도자), 사 이종명 목사는 추모사에서“위 도신경(다같이), 인사(회장 김명 대한 건국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 옥 목사), 찬송 580번(이승만박사 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이 오늘 애창곡, 다같이), 대표기도(부회 과 같은 풍요와 번영의 기틀을 마 장 김용익 목사), 성경봉독 마가복 련했다.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염 음 20:28“인자가 온 것을 섬김을 원인 자유와 번영이 강물처럼 흘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 러가는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고 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귀한 애국 애족 정신을 이어 나가 대속물로 주려함이니라”(부회장 는 길에 온 국민이 전심전력 경주 황일봉 장로), 설교(진정한 섬김 하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고 말했 과 희생, 부회장 노기송 목사), 추 다. 모사(뉴욕교협 증경회장 이종명 수석 부회장 남태현 장로는 목사), 이준구 전 경기대교수, 헌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뉴 금 기도(감사 조의호 목사), 특송 욕지회는 대한민국을 기독교정신 (헌금, 테너 김영환 전도사), 광고 에 입각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 (수석 부회장 남태현 장로), 찬송 제의 자주국가로 세우신 이승만 (580번 1절, 삼천리반도 금수강산 박사의 애국 애족 정신을 기리며 하나님 주신 동산…다같이), 축도 궁극적으로 건국절 제정을 목표

로 삼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규행사를 비롯해서 이승만 포럼, 시국 강연회 등을 통해서 그 분을 재조명하며 특히 차세대 청소년 들에게 올바른 대한민국 역사를 바르게 교육시킬 목적으로 이승 만 학당, 이승만 장학재단 설립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지속적 인 관심과 기도, 후원을 부탁드린 다” 며“8. 9월 중 보수단체 구국대 회 및 뉴욕지회 후원 골프대회가 있을 예정이다” 고 밝혔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뉴욕지회 사무실 겸 전시실은 프 라미스교회 건물 7층에 개설되어 있다.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생 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사진과 휘호가 전시되어 있다. 사 전 연락을 하면 관람할 수 있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 회 후원 계좌: Woori America Bank A/C 211043914(세금공제 혜 택) △연락처: (212)433-0724 (718)539-5700

유태영 목사 11일 소천, 17일‘영원한 안식’ 에스더하재단은 7월 29일(목) 오루 7시30 분~9시‘불안을 이기는 방법’ 을 주제로 제8회 정신건강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갖 는다.

가능한 사람만 신청해야 한다. (선 착순 20명) 등록된 20명에 한해서만 강의 하루전에 줌 미팅 ID 알려주며, 당일 입장을 허가한다. △등록: 917-993-2377(문자메 세지) 또는 estherhafoundation 1@gmail.com

뉴욕 한인 개신교계 태동 초기 에 뉴욕 한인교회협의회와 뉴욕 한인목사회 회장을 역임한 유태 영 목사가 11일 91세를 일기로 소 천했다. 유태영 목사는 일부 동포사회 에서 조국통일과 한국의 민주화 를 위해 헌신했다는 평을 듣고 있 다. 故 유태영 목사 장례식이 17일 뉴저지 중앙장의사에서 엄수됐 다. 이날 의식은 박영진목사의 집 례로 입관예배(Viewing Service) 와 하관예배(Burial Service)로 진 행됐다. 유족과 친지, 조문객들의 애도속에 고인은 뉴저지 파라무 스의 조지워싱턴 메모리얼 세미 트리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 다. 장례식엔 조재원목사와 조동 현장로 이상국장로 등 교계와 김 수복 위원장 김대창 위원장 김동 균 국장 등 6.15미국위 성원들, 리 준무 우륵교향악단 단장, 정광채 흥사단 뉴욕지부장 등 뉴욕 뉴저

故 유태영 목사

지의 인사들은 물론, 메릴랜드에 서도 신필영 6.15미주위원회 대표 위원장이 달려와 유족을 위로했 다. 고 유태영 목사는 1930년 황해 도 신천에서 태어나 평양 성화신 학교 예과를 수료하고 장로교 신 학 대학을 졸업한 후 도미, 미국 Covenant 신학교에서 Th.M(신 학 석사), St. Louis 병원 C.P.E (임상 목회교육) 이수, Drew 대학 신학부 D. Min.(목회학 박사) 학 위를 받았다.

1970년 뉴욕 Bedford Park 장 로교회(구. 브롱스한인교회)를 개 척, 2000년까지 30년간 담임목사 로 재직하면서 대뉴욕지구 한인 교회협의회 회장, 대뉴욕지구 한 인교역자회 회장, 장로교 총신신 학미주동문회 초대회장, 장로교 동부지역KPC 회장, 뉴욕 목요기 도회 회장, 뉴욕 브롱스 한인봉사 센터 회장, 재미동포전국연합 동 부연합회 회장, 민족통신 상임고 문 등을 역임했다. 박동규 시민참여센터 이사장 은“유태영 목사는 통일과 민주주 의, 이민자권익운동을 위해 목요 기도회, 남북기독학자운동, 재미 동포연합 활동 등 시대와 이민목 회의 현장을 온몸으로 살아온 동 포사회의 큰 어른이었다. 그로인 해 많은 탄압과 고통의 십자가를 감내해야 했다”면서“이제는 더 이상 외세, 전쟁, 분단, 갈등, 아픔 이 없는 천국에서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누리시길 기도 드린다” 고 애도했다.


종합

2021년 7월 20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8·15 광복절, 링컨센터 야외 공연장에서 대규모 K팝 파티 뉴욕한국문화원·링컨센터 공동개최, 최초 K-POP 공연‘K-Pop Disco Fever’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 은 뉴욕 대표 문화예술 공연장인 링컨센터와 공동으로 8월 15일 (일) 오후 8시 링컨센터 야외 공연 장에서 <K팝 디스코 피버(KPop Disco Fever)> 공연을 개최 한다. <K팝 디스코 피버>는 뉴욕의 ‘리오프닝’ 을 기념하는 링컨센터 주최 행사인“리스타트 스테이지 (Restart Stages)” 의 공식 프로그 램 중 하나로, 뉴욕한국문화원이 프로그래밍 기획 총괄을 맡아 진 행한다. ‘리스타트 스테이지’전체 프 로그램 중 유일하게 대형 야외 공 연장에서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되 는 <K팝 디스코 피버>는‘링컨센 터에서 사상 최초로 펼쳐지는 대 규모 K팝 공연이다. 문화원은 지난해에도 링컨센

I love dance 그룹

<K-Pop Disco Fever> 행사 웹포스터

터와 공동주최로 K팝 및 그 원류 가 된 한국 대중음악 곡들을 서양 오케스트라 연주로 편곡하여 공연 한 <케이팩터: K팝에 대한 음악적 탐색> 행사를 펼치는 등 뉴욕의 주 요 예술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업으 로 뉴욕 내 한류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K팝 디스코 피버> 공

연에는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한 인 ‘아이러브댄스(I LOVE 인 여성 DJ 겸 프로듀서, 감마 바 DANCE)’ 의 강렬한 퍼포먼스가 이브 (Gamma Vibes)가 BTS, 블 더해져 뉴요커들에게 K팝의 진수 랙핑크, 트와이스 등 유명 아이돌 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룹의 음악은 물론, 전자 비브라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은 폰을 활용한 디제잉으로 한층 업 “이번 공연은 모든 뉴요커들이 K 그레이드 된 무대를 펼친다. 또 뉴 팝으로 하나되어 즐기는 한류의 욕을 대표하는 K팝 전문 댄스팀 장이 될 것.” 이라며“뉴욕의 재건

하원, 미주한인북녘가족상봉 법안 만장일치 통과 한국계 의원 4명 발의 동참… 상봉 결의안도 곧 하원 표결 미주 지역 한인이 북녘 이산가 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돕는 법안 이 19일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 과했다. 하원은 이날 표결에 나선 하원 의원 415명 전원의 찬성으로 민주 당 그레이스 맹 의원과 공화당 밴 테일러 의원이 발의한‘이산가족 상봉법안’ 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그레이스 맹 의원 등이 지난 2월 재발의한 것이다. 이 법안은 맹 의원 등의 발의로 지난해 3월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 원을 통과하지 못한 상태에서 의 회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었다. 법안은 미국 국무장관이 화상 상봉을 포함, 미주 한인의 북측 가 족 상봉을 위해 한국 정부와 협의 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미국 대북인권특사가 상봉 기회 를 모색하기 위해 미주 한인사회 와 협력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 돼 있다. 맹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미주 한인이 수십 년간 사랑하는 가족을 보지 못한 채 계속 견뎌야 하는 고통은 진실로 가슴 아프고 비극적인 것” 이라며“이들의 재회 촉진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고 밝혔다.

2018년 8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미주 지역 한인이 북녘 이산가 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돕는 법안이 19일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법안 발의에는 민주당 매릴린 스트리클런드·앤디 김, 공화당 영 김·미셸 박 스틸 의원 등 4명 의 한국계 의원도 동참했다. 맹 의원 등과 함께 법안 통과를 추진해온 미주한인유권자연대 (KAGC) 송원석 사무국장은“지 난번에는 회기 후반에 하원 통과 가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회기 전 반기라서 상원 통과까지 물리적 시간이 더 확보됐다는 점에서 긍 정적” 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캐런 배스 하원의원이 주도하고 영 김·앤디 김 의원 등 이 동참한 미주 한인 이산가족 상 봉 결의안도 곧 하원에서 표결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청문회에서 북미 이산가 족 상봉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 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은 대상자들의 고령화 문제로 한국 정부에서도 남북관계에서 최우선으로 두는 사안이다. 남북은 2018년 8월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 개소에 합 의했으나, 이후 추가 상봉 행사를 잡는 등의 진전을 보지는 못했다.

Gamma Vibes

을 이끄는 대표적인 행사에 K팝 이 중요한 문화콘텐츠로서 뉴요커 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큰 역할 을 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어 기쁘다.” 고 전했다. <K팝 디스코 피버> 공연은 무 료 로터리 당첨제로 운영된다. 로 터리 티켓 신청은 8월 1일부터 투

데이틱스(TodayTix) 앱을 통해 서 신청할 수 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 용은 문화원 홈페이지(korean culture.org)를 방문하거나 뉴욕한 국문화원 공연 프로그램 디렉터 한 효(전화 212-759-9550)로 연락 하면 된다.

“미국에 살고 있는 모두에게 시민권 줘야 한다” <A1면에서 계속> 7월 21일에는 연방상원 예산위 원회 의원들, 7월 28일과 8월 4일 에는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들, 8 월 11일에는 상원 법사위 의원들 에게 전화를 건다. 전화걸기에 동 참하려면 bit.ly/weeklyphonedog에 등록하면 된다. ◆ 23일 이민자 권익 집회와 행진 = 민권센터 등 미주한인봉 사교육단체협의회는 23일(금) 정 오 맨해튼 콜럼버스파크 (Columbus Park, Mulberry Street &, Baxter St)에서 이민자 권익 집회와 행진을 벌인다. 주제 는‘이민자는 미국에 꼭 필요하다 (Immigrants are Essential)’ 이다 민권센터는“23일 이민자 권익 집회와 행진은 16일 텍사스주 연 방법원의 DACA 중단 판결을 내 림에 따라 매우 중요해졌다. 더구 나 8월 연방의회 휴회를 앞두고 앞으로 몇 주간이 너무 중요하다. 반드시 휴회 전에 이민법 개혁 조 항이 포함된 예산조정안을 확정 해야 한다. 단 한 사람이라도 더 나와 이민법 개혁에 힘을 보태달 라” 고 당부하고 있다. 민권센터는“코로나19 팬데믹 을 겪으며 ‘필수 노동자 (Essential Worker)’라는 말을 많이 쓴다.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농사를 짓고, 물 버스파크로 나가거나 민권센터 고기를 잡고, 음식 제조와 배달을 (133-29 41 Ave Suite 202 플러싱) 하고, 식품점에서 일을 하고, 청소 로 23일 오전 10시까지 오면 10시 를 하는 등 이른바‘궂은 일’ 을 하 30분 함께 전철을 타고 출발한다. 는 사람들이 필수 노동자들이다. 참가 희망자는 메트로 카드를 지 그런데 이 필수 노동자 500만 명이 참해야한다. 집회와 행진은 2시간 서류미비자가 이다. 전체 서류미 가량 진행된다. 민권센터는 이날 비자 1,100만 명의 절반에 가까운 “모두에게 시민권을”구호가 새겨 사람들이다. 이들 가운데에는 어 진 티셔츠를 제공한다. 모두 이 티 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왔다가 셔츠를 함께 입고 참여하면 된다. 서류미비자가 된‘드리머’청년들 △참여 문의: 917-488-0325 이 있다. 태어난 나라에서 살기 힘 (참여하기 전에 미리 연락을 주면 들고 목숨의 위협까지 느껴 미국 행사 준비에 도움이 된다) 에 온 난민들도 있다. 모두가 잘 ◆ 17일 텍사스주 연방법원의 살아 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만 DACA 중단 판결로 앞으로‘드리 으로 미국에 왔고 팬데믹을 겪으 머들’은 어떻게 돼나? = 기존 면서도 땀 흘려 일했는데 돌아오 DACA 수혜자들은 여전히 보호 는 건 여전히‘불법 체류’ 라는 딱 를 받는다. 갱신 신청도 할 수 있 지이다. 미국의 앞날을 위해 서류 다. 그러나 DACA 신규 신청은 미비자들에게 합법신분과 시민권 승인을 받을 수 없다. 계류 중인 취득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 그래 신규 신청도 수속이 중단된다. 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 민권센터 이민법 변호사들과 야 한다.” 고 외쳤다 스태프들이 DACA 상담과 신청 참가 희망자는 오전 11시30분 대행을 해주고 있다. 까지 맨해튼 콜럼버스파크로 나 △문의: 718-460-5600 [송의용 기자] 가면 된다. 참여방법은 직접 콜럼

성경구절 때문에 언쟁하다 목졸라 살인 미시시피 웨인스보로 경찰은 성경구절을 놓고 논쟁을 벌이다 지인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사 무엘 맥두글(41) 을 체포했다. 17일 지역 방 송인 WDAM에 따르면 맥두글은 지난 7일 밤 셰로 드 알렉산더(32) 의 집에서 성경 구절에 대한 해 석을 놓고 다툼 을 벌이다 결국

Gamma Vibes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현재 사체 부검 결과 교살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동기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 다. 맥두글의 보석금은 100만달러 로 책정됐다” 고 발표했다.


A4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특집

TUESDAY, JULY 20, 2021

BTS보다 앞서 빌보드차트 1위에 등극한 피아니스트 임현정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클래식 종합 차트 1위,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 1위 기록 “‘침묵의 소리’에서‘영혼의 소리’ 로, 통념을 깨고 한계를 뛰어 넘는 피아니스트.” “피아니스트 임현정의 베토벤 소나타 연주를 보면 대범, 파격, 자유분방 하다” 고 말하는 평론가 들이 있다. 그러나 그녀는“악보에 충실한 연주가” 가 바로 자신이라 고 말한다. 그녀는“베토벤의 스토 커” 라고 할 만큼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연구하고 파헤쳤고, 자신의 연주는 베토벤의 악보, 베토벤의 지휘에 가장 충실한 연주를 추구 한다. 다른 연주자에 비해 월등히 빠 른 템포로 연주하는데, 베토벤 소 나타 악보에 표기된 템포가 원래 그렇다는 것, 예를 들면 월광 소나 타 1악장의 경우 아다지오인데 박 자가 4분의 4박자가 아니라 2분의 2박자라는 것이다. 4분의 4박자의 아다지오보다 2분의 2박자의 아다 지오는 두 배 빨라야 하며, 그렇게 해야 오른손으로 연주하는 멜로디 프레이징이 살아난단다. 그런데 4 분의 4박자로 생각하고 연주하면 ‘안녕하세요’ 를‘아아안녀어엉하 아아세에에요오오’라고 말하는 것이라는 의견이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영혼의 연주가 베토벤의 악보에 담겨 있 는데, 어쩌면 많은 연주자들이 자 신의 한계와 타협하며 창조형이 아니라 생존형으로 그들만의 고정 관념과 틀을 만들었는지도 모른 다. 대다수의 신인 연주자처럼 콩 쿠르 출전, 유명 연주자로부터의 가르침을 받는 전형적인 과정을 거부하고 졸업하자마자 본격적인 연주자로 활동했던 피아니스트 임 현정의 연주가 모방이 아니라 기 존의 통념을 깬‘새로운 창조를 향 한 도전’ 으로 울림으로 많은 사람 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는 현재 세계를 휩쓰는 방탄소년단(BTS) 보다 앞서 빌보드차트 1위에 등극 한 피아니스트, 한국인 최초로 빌 보드 클래식 종합 차트 1위, 아이 튠즈 클래식 차트 1위 기록 했다. ‘침묵의 소리’ 에서‘영혼의 소리’ 로, 피아노로 세상과 사람과 소통 하는 피아니스트 임현정을 만났 다. - [질문] 12살에 자의로 파리로 유학, 콤피엔느 음악원을 5개월 만 에 1등으로 졸업하고 루앙 국립음 악원에서 15살의 나이로 최연소 및 조기졸업,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되고 라벨, 드뷔시가 졸업한 명문 파리 고등 국립 음악원에 최연소 로 입학하여 앙리 바르다를 사사, 최우수 졸업자가 되셨는데, 그 어 린 소녀가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 냈는데, 그 원동력? ▲ [피아니스트 임현정 답변] 저 혼자만의 착각일수도 있는데,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들은‘오기

도 겸손하게, 한국인의 명성에 누 가 되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가르 침을 주셨죠. - 2009년 스위스 바젤 연주회 에서 앙코르곡으로 연주한‘왕벌 의 비행’ 이 유튜브를 통해서 그야 말로 대박을 쳤죠? ▲ 그 때 라흐마니노프의 전곡 을 1부에서, 쇼팽의 전곡을 2부에 서 연주했어요. 그 프로그램이 뭔 가 전무후무한 제가 생존할 수 있 는 유일한 방법이었어요. 저는 콩 쿠르를 안 하기 때문에 실력으로 모든 승부를 걸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저는 그 길이 굉장히 좋았 어요. 사실‘왕벌의 비행’ 이 주인공 이 아니라 세상에 던지는 도전장 이었어요. 내가 피아노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주겠다는 각 오로 라흐마니노프의 전곡을 1부 에서, 2부는 쇼팽의 전곡 그것이 하이라이트였고, 혼신을 다해서 연주를 해냈어요. ‘왕벌의 비행’ 은 연주회 1주일 전에 앙코르곡으로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1주일 동안 신나게 연습해 서 그 2시간이 넘는 리사이틀을 끝 내고 그냥 살짝 던진 앙코르곡이 었는데. 그게 갑자기 대난리가 난 거에요. 저는 라흐마니노프와 쇼팽이 굉장히 주목을 받을 거라 생각했 ▲ 피아니스트 임현정은 루앙국립음악원,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졸업하고 콩피에뉴 음 악원 졸업, 베토벤 소나타 전곡 음반 발매(EMI, 2011), 한국인 최초는 물론 역사상 최초 지만, 세상에 저를 알려준 곡은 로 데뷔 앨범이 빌보드 클래식 차트 및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 1위 기록(2012), 사회적 공 ‘왕벌의 비행’ 이었던 거예요. 로를 인정 받아 2018년 스위스 뉴샤텔 국제문화상을 수상했다. 제가 젊은 친구들에게‘항상

▲ BTS보다 앞서 2012년 빌보드차트 1위를 점령한 피아니스트 임현정, 한국인 최초로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1위 & 빌보드 클래식 종 합 차트 1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심’ 을 자극받으면 어마어마한 노 력을 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프랑스에 갔는데 동양인이라고 무 시를 하는 거예요. 너는 동양인이 니까 우리보다 모를 것이고 한국 이라는 나라는 아예 모르고 인종 적으로도 더 낮다고 나를 대할 때, 오기심이 발동됐어요. 사람을 함 부로 무시하지 마라, 내가 한 번

보여주겠다, 이런 오기심으로 시 작해서 모두가 불가능하다, 너무 어리다는 편견을 넘어서기 위해 미치도록 기쁘게 나 자신으로 기 존의 통념과 한계를 넘어서기 위 해 치열하게 살아낸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도 힘들면 돌아오 라는 말씀을 한 번도 안 하셨어요. 한국인의 자부심으로 당당하면서

하늘의 숭고한 계획이 있다’ 는얘 기를 해요. 언제나 열심히 노력을 하고 하늘에 맡겨라, 내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지만, 오히 려 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좋을 때가 많아요. 뭔가 상상을 초 월하는, 고정관념과 계획을 넘어 서서 하늘에 맡겨 버리면 너무나 도 숭고한 계획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음악인들에게는 라흐마니 노프와 쇼팽이 인정받지만,‘왕벌 의 비행’ 은 대중들에게 저를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됐어요. - 일본에서 아리랑 판타지를 연주하지 말라고 요구 했다던데, 어림없다는 듯 태연하게 연주를 했지요. 그 얘기 좀 들려주세요. ▲ 2011년 EMI와 전속 계약하 고 베토벤 전곡을 음반을 냈을 때 오히려 일본에서 먼저 공연을 개 최했어요. 일본에서 가장 큰 산토 리홀에서 2회에 걸쳐서 도쿄 교향 악단 등 권위 있는 오케스트라와 협연도 했고, 존경하는 음악평론 가로부터 호평도 받고 좋은 기억 이 많습니다. 2012년에 일본에서 먼저 공연 을 하고, 영국 런던에 있는 EMI본 사에서 한국인인데, 왜 한국에서 초대를 안 하냐고 궁금해 하면서 2013년 한국의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했으니 일본에게 고마운 점이 있죠. 2012년,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 을 세계에 자랑스럽게 선포하고 싶은 마음에 아리랑 판타지를 작 곡을 해서 영국,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서 아리랑 판타지를 굉장히 즐겨 연주하고 있었어요. 그 때 일본 공연 전에 주최 측 관계자가 앙코르곡을 어떤 곡을 할 것인지 물어왔어요. 그래서 아 리랑 판타지를 할 거라고 했더니, 갑자기 높은 분이 와서 지금 여기 평론가나 기자가 많이 왔기 때문 에 아리랑 판타지를 안 했으면 좋 겠다고 말하는 거예요. 속으로는 당황하고 화가 났지만, 평정심을 유지하고‘네’ 라고 대답은 했죠. 그리고 리사이틀을 잘 마치고, 앙코르곡에서 아리랑 판타지를 빵 하고 터트렸죠. 놀라는 사람도 있 었겠지만, 반응은 뜨거웠어요. 제 가 한국인인데 어느 나라에서나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아리랑 판타 지를 연주하는데, 그리고 누가 음 악을, 예술을 검열할 수 있는가 하 는 점에서 화가 나기도 했죠. 지금 다시 그 순간이 와도, 언제나 똑같 이 아리랑 판타지를 연주할 거예 요. - 자유롭고 대범한 곡 해석과 박력과 속도감 있는 연주로 유명 한데, 그 특유의 음악성에 대한 철 학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면? ▲ 클래식음악도의 전형적인 길이 10대부터 20대 초반까지 콩 쿠르에서 입상하기 위해서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는 분들이 많습니다.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 해서 가장 많이 공부하고 경험하 고 발전할 수 있는 시기에 콩쿠르 에만 전념하다보니 베토벤 소나타 전곡도 아니고, 그냥 1개 또는 2개, 쇼팽 발라드 1개 또는 2개, 굉장히 제한적인 레퍼토리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게 되죠. 콩쿠르에 도전한 다는 것이 좋다 나쁘다의 판단이 아니고,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굉 장히 작아진다는 점이 안타깝다는 거죠. 수학자도 창작적인 수학을 하 기 위해서는 기본을 무조건 알아 야 하는데, 음악에서 가장 기본적 인 레퍼토리인 쇼팽의 전곡, 베토 벤의 전곡, 바흐, 브람스, 슈만 등 다양한 거장의 작곡가들의 기본적 인 모든 곡을 공부하고 탐구하고 연주하는 것도 기본이 아닐까요? 저를‘베토벤 스토커’ 로 부르 는 분들이 있을 만큼, 베토벤을 누 구보다 깊숙이 파고들어 탐구해왔 는데, 그렇다고 저를 베토벤 스페 셜리스트라고 한정짓고 정의해서 평생 베토벤만 하는 음악가는 되 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클래 식음악에서 베토벤만 있는 것이 아니고 위대한 작곡가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저는 20대에 쇼팽, 베토벤, 드 뷔시 전곡 등 콘체르토 30여개를 독학했고, 기본적인 레퍼토리를 내 것으로 만들어서 연주하는 실 력을 쌓기 위해서 모든 열정을 하 얗게 불태웠죠. - 연주할 때 보면 엄청난 에너 지가 폭발하는데, 평소 체력관리 를 따로 하시나요? ▲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27일 간 녹음했고, 8일간 연주를 했어 요. 콘서트 때도 90분씩 쉬는 시간 없이 스트레이트로 연주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청중들을 위해서 쉬 는 시간을 가져요. 지금까지 연주를 하면서 한 번 도 힘든 적이 없는데, 며칠 전 제 가 창립한 인터스텔라 공연에서 베토벤 콘체르토4번, 하이든 콘체 르토 G장조,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등을 지휘를 하면서 연 주하는 공연을 처음으로 시도했어 요. 주위 사람들이 제가 쓰러질 것 같아서 걱정할 만큼, 너무 힘들었 어요. 처음으로 체력의 한계를 느 꼈다고 할까요. 다행히 하룻밤 자 고 일어나니까 바로 거뜬해졌어 요. 평소 운동은 요가와 스트레칭 만 해요. - 베토벤은 임현정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피아노의 신약성서 로 불리는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32곡, 전곡을 EMI에서 음반을 완 성했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 사실 베토벤은 가장 어려운 작곡가에요. 라흐마니노프와 쇼팽 은 제게는 너무 쉽고 편안한 작곡 가인데 말입니다. 10대 시절에도 선생님께서‘너는 쇼팽을 연주할 때는 정말 자유롭게 연주하는데, 베토벤을 연주할 때는 너무 경직 이 되어 있다’ 고 하셨을 만큼 베토 벤은 저에게 콤플렉스, 브레이크, 신성하고 역사적이고 심지어 금지 된 사랑 같은 존재였어요. <A5면에 계속>


미국Ⅰ

2021년 7월 20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연방법원,‘대학 백신 접종 의무화’필요성 첫 인정 인디애나대학 학생들 학교 방침에 반발해 제기한 소송 기각 법원“공공보건이라는 더 큰 목적의 정부 결정에 무게 놓여야”

▲ 뉴욕은 물론 세계한인들을 위한 콘서트에 계획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현정

‘왕벌의 비행’유튜브 전세계가 발칵 ‘아리랑 변주곡’연주로 일본이 발칵 ‘베토벤의 스토커’피아니스트 임현정 인터뷰 <A4면에 이어서> 제가 쇼팽 스페셜리스트를 했 으면 너무 편안한 인생을 살았을 텐데, 베토벤은 정말 어려웠어요. 그럼에도 저는 편견과 통념을 깨고 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절대적인 완성에 도전하고 싶었 어요. 그래서 더 가장 어려운 작곡 가 베토벤에게 집착 또는 사랑을 하게 됐죠. 베토벤은 저에게‘수호천사’ 입니다. 베토벤은 저를 너무너무 성장시켜준 위대한 작곡가입니 다. 베토벤의 인생까지 파고들면 서 저를 인간적으로 성숙시켜줬 고, 음악으로 세상과 교류할 수 있 게 해주는 수호천사입니다. 꿈에 서 베토벤이 소나타 6번을 레슨 해주었어요. 그 만큼 저의 영혼 속 깊숙이 베토벤이 함께 하고 있다 고 생각해요. 2011년, EMI와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을 마치고 나서, 10년 뒤 에 또 해야겠다. 10년마다 계속 베 토벤 전곡을 음반내야겠다고 생 각했어요. 어려운 곡일수록 일찍 도전하 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해요. 제가 베토벤 전곡을 40살에 시작해서 50살에 치는 것보다 20대 초반에 서 시작해서 30대에도 하고, 40대, 50대, 60대, 70대에도 연주한다면 얼마나 깊이가 더해질까요? 많은 피아니스트 분들이 안타까운 점 은‘이 곡은 너무 신성한 곡이여 서 기다렸다가 연주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어려우면 어려울 수록 빨리 시작해서 공부하고 탐 구하는 시간을 늘려서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피아노를 통해서 관객들하 고 소통함에 있어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요? ▲ 새벽 3시에 저를 깨워서 비 몽사몽한 상태에서 연주를 할 수 있는가? 그 정도로 준비가 되어야 만 무대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음악에 대해서 얼마나 깊이 파고들어서 공부하고 탐구 했는가도 중요하죠. 그리고 저만 의 체크리스트, 공연 전에 내가 가 장 무서워하는 사람, 가까운 사람 앞에서 리허설을 3번 이상 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어려운 사 람이란? 제가 조금만 감정에 미동

이 있어도 알아차리는 사람입니 다. 제 음악의 여정에 무서워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선물 이라고 생각해요. 예술인들에게 안주는 가장 위험하니까요, 그리 고 새로운 레퍼토리를 계속 들려 드리고 싶어요. -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어린 이와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 은 이야기가 있다면? ▲ 저한테 내 아이가 피아노에 재능이 있는지, 피아노를 계속 쳐 야하는지 물어 오시는 부모님도 학생도 많이 있는데, 간단합니다. “피아노를 안 치면 죽을 것 같은 가?” ,“피아노를 못 치고 음악이 없는 인생을 상상할 수 없는가?” , 이것은 본인이 아니면 누구도 대 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 해외에 계신 세계한인 분들 에게 인사말과 계획을 말씀해주 신다면? ▲ 저도 해외생활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세계 한인분들의 마음 을 알고 있어요. 2016년‘침묵의 소리’ 라는 책을 낼 때도‘고국에 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라는 글을 맨 처 음에 넣었죠. 그리고 빈센트 반 고 흐의‘동생 태오에게 보내는 편 지’ 를 수록했는데, 들려드리고 싶 어요. “영원히 고국에서 벗어나서 살 기란 가능하지 않아, 고국이란 그 저 한 조각의 땅에 불과한 것이 아 니라 같은 것을 추구하고 느끼는 사람들의 총체이기도 하거든, 진 정으로 자신의 집으로 느낄 수 있는 곳, 그곳이 고국이야.” 때로는 너무 외롭고 힘들고 미친 듯이 고통스러울 수도 있 으실 텐데, 현지에서 마음에 맞 는 한 분이라도 함께 하시면서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세계 한인들을 위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갑니 다.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세 요. 올해가 한국의 UN가입 30 주년의 해, 뉴욕에서 음악으로 여러분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 습니다.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소식 꼭 전하겠습니다. 감사합 니다. <뉴욕일보 한국지사 최 용국 지사장ㆍ김명식 기자ㆍ peter@newyorkilbo.com>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를 둘러싼 대학과 학생들 간 이견 에 대해 미국 연방법원이 대학 측 손을 들어주었다. 미국 연방법원 인디애나 북부 지원은 19일“인디애나대학이 교 내 모든 학생과 교수·교직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요구할 수 있다”며 대학 측 결정에 반발해 학생들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 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 대학은 지난 5월“올가을 학기에 캠퍼스로 복귀하려는 학생은 코로 나19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 다” 는 방침을 발표했다. 또“백신

을 맞지 않은 학생은 수강 신청이 취소되고, 교내 활동이 금지된다” 고 밝혔다. 그러자 학생 8명이 지 난 6월“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 화 조치는 헌법에 명시된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할뿐 아니라‘백신 여권’도입을 금지한 인디애나주 신규 법규에도 위배된다” 며 법원 에 금지 명령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학생들은 소장에서“코로나19 백신은 연방 식품의약청(FDA)으 로부터‘긴급 사용’ 을 승인받았을 뿐, 통상 학교에서 요구되는 일반 적인 예방접종과는 분명히 다르 다” 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주 심리를 진행한 데이먼 레티 판사는“지금까지 확 인된 바로는 인디애나대학이 공공 보건이라는 합법적인 목적으로 백 신 접종을 의무화한 것으로 판단 된다”며 소송 기각 판결을 내렸 다. 레티 판사는“아직 충분히 입 증되지 않은 의료 행위에 학생들 이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더 큰 목적을 가진 정부 결정에 무 게가 놓여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건강상의 문제 또는 종 교적 신념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학생은 대학 측에 의무 면제 신청을 해 온라인으로 수업 을 듣거나, 올가을 학기에 휴학하

법원‘주정부는 CDC 방역규정 준수하라’명령 ‘크루즈선 운항재개’갈등에서 연방정부 손 들어줘 미국 연방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묵살하려던 플로리다 주정 부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 제11 항소법원은 미국 연방기 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크루즈선과 관련한 방역지침을 주 에 강제할 수 없다는 하급심 결정 의 발효를 전날 전격 보류했다. 미국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1 심에서 크루즈선 운항 재개를 둘 러싼 갈등에서 플로리다주 정부의 손을 들었다. 당시 법원은 CDC가 관련 규정 을 도입할 때 월권을 행사했다는 점을 플로리다주가 입증했을 가능 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

운항재개에 들어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박들 모습.

라 크루즈선 재개와 관련한 CDC 의 규정은 18일부터 강제성이 없 는 권고가 될 상황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항소법원의 상

원자재가 급등에 건설사“공사 수주 거의 도박” 미국의 건설 공사 수주가 원자 재 가격 급등으로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 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인 월스트

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원자 재 가격 불확실성으로 공사 입찰 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공사

반된 결정은 하급심 결정의 발효 시점을 겨우 10분 앞두고 나왔다 고 보도했다. 앞서 CDC는 크루즈선 업계와

거나, 다른 학교에서 수강할 수 있 는 선택권이 있다” 고 부연했다. 뉴욕타임스는“미국 연방법원 이 대학의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조치를 합법으로 인정한 첫 번째 판례” 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시작 되는 2021-2022 학기를 앞두고 학 생들의 캠퍼스 복귀 조건으로 백 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대학이 늘 면서 이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 다. 뉴욕타임스는 지금까지 약 400 개 대학이 백신 접종 의무화 결정 을 내렸으며, 일부 대학 학생들이 소송을 제기하거나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보건·안전 절차를 협의한 끝에 일부 크루즈선의 운항 재개를 지 난 5월부터 승인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승인에는 까다로운 단 서가 있었다. 크루즈선 운영업체 들은 승객의 최소 95%, 거의 모든 승무원이 백신을 접종해야 가상운 항 절차를 우회해 영업을 더 빨리 재개할 수 있었다. 미국 연방 법무 부는“CDC와 업계가 협력해 개발 한 코로나19 보건, 안전 절차를 해 제할 이유가 없다” 는 의견을 항소 법원에 전달했다. 많은 승객과 승무원이 좁고 밀 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머무는 크 루즈선은 바이러스의 온상이자 역 병 창궐의 불쏘시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크루즈선 운영업체들의 거점 이자 공화당이 집권하고 있는 플 로리다주는 방역 규제 때문에 지 역 경제가 타격을 받자 소송을 제 기했다.

를 수주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추 재 비용을 적잖이 지출해왔다면서 가 비용 발생으로 손실을 볼 수 있 “거의 도박”이라고 최근 상황의 는 상황에 놓여있다. 어려움을 토로했다. 입찰 때 경쟁 이와 관련해 주로 관급공사를 사보다 낮은 가격을 써내 공사를 해온 미 캘리포니아주 건설사‘하 낙찰 받는 데 성공하더라도 원자 퍼 컨스트럭션’ 의 제프 하퍼 사장 재 가격 상승으로 손실을 볼 수 있 은 입찰 당시의 예상을 넘는 원자 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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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Ⅱ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바이든 취임 6개월

TUESDAY, JULY 20, 2021

바이든“미 경제 크게 발전… 인플레 대응 조치해야”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체에“델타변이 위험하니 제발 제발 맞으라”

조 바이든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6개월 동안 미국 경제가 크게 발전

했다며 이런 추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미국 경기 상승과 맞물린 인 플레이션과 관련해서도 중앙은행 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백악관 연설에서“우리 경제는 지난 6개 월간 크게 발전했다”며“속도를 늦출 수 없다” 고 말했다고 미 언론 이 보도했다. 그는“우리는 오늘 겪고 있는 이 호황을 모든 미국인 이 향후 수년간 공유할 기회를 가 지도록 보장할 수 있고, 미국 민주

의회 난입 가담자에 첫 징역형…“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깃발 들고 의사당 난입해 셀카… 법원, 중범죄 인정 지난 1월 6일 발생한 미국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의 가담자에게 첫 징역형 처벌이 내려졌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랜돌프 모스 판사 는 의사당 난입 혐의로 재판에 넘 겨진 플로리다주 출신의 남성 폴 호지킨스(38)에게 중범죄를 인정 해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모스 판사는 의회 난입에 대해 “그건 항의가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었다. 그건 단순한 폭 동 이상” 이라고 지적했다. 또 의사낭 난입 사태가 남긴 부 정적 영향은 수십년 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호지킨스는 난입과 관련해 어 떠한 사전 계획이나 나쁜 의도도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인 정하지 않았다. 다만 전과가 없고 경찰관 폭행 이나 기물 파손 등을 하지 않은 점

을 참작해 검찰 구형량인 징역 18 개월보다는 낮은 형이 내려졌다. 1월 6일 당시 의사당에서는 작 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 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확정하 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 렸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 통령을 지지하는 폭도들이 난입해 회의는 몇 시간 지연됐다. 당시‘트럼프 2020’티셔츠를

주의가 국민에게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 고 언급했다. 또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협 상 중인 인프라 법안이 노동자와 소비자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것 이라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미국에서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월가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와중에 나왔다고 더힐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데도 주력했 다. 그는“우리가 장기적으로 손쓰 지 않고 놔둔 채로 인플레이션을 겪게 된다면 그것은 우리 경제에 도전이 될 것” 이라며“우리는 필 요한 모든 대응에 대해 조금도 방 심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아 울러 연준이“독립적”이라면서, 동시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모 든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더뎌지고 델타 변이 확산

입은 호지킨스는 깃발을 들고 복 도를 뛰어다녔으며 회의장에 진입 해 연단에서 다른 폭도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고 AP통신은 전했 다. 난입 사태와 관련해 535명 이상 이 체포됐으며 165명 이상이 공무 집행방해나 폭행 등의 혐의로 기 소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지킨 스는 난입 사태와 관련해 선고가 내려진 두 번째 인물로, 지난달 의 사당에 10여 분 난입한 혐의로 기 소된 인디애나주의 모건 로이드라 는 여성에게 경범죄가 인정돼 보 호관찰 3년이 선고됐다.

의회에 난입한 호지킨스.

“MS 해킹 중국소행”동맹과 맹공… 바이든“중국 정부, 해커보호” 것” 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의 동맹인 유럽연합(EU) 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영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 드 등도 중국 비판에 동참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중국의 사이 버 공격 규탄에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한 것이며 특히 NATO가 동 참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동맹을 최대한 규합해 대중 견 제에 나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 조가 사이버공격 대응의 영역에도 적용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을 방문, EU와 나토 등에 대중 압박 동참을 적극 설득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글로벌 사이버 스파이 작전을 직 접 수행하진 않았지만, 중국 내에 서 그런 활동을 한 해커들을 보호 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연설 직후 취 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중국 해킹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 이며 20일 자세한 보고를 받을 것 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이 어떤 대가를 치 를지에 대해서는 명시되지 않았다 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 다. WP는“(중국과) 깊은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는 동맹과 함께 중 국에 맞서는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미 당국자는“중국에 책임을 지우기 위한 추가적 조치를 배제

하지 않고 있으며 초반에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와 함께하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젠 사키 백악관 대 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정부 는 글로벌 해킹 활동에서 역할을 한 중국에 대해 추가적인 조처를 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다만 협력이 더 나은 접근법으로 본다면서 중국 당국과 접촉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MS 익스체인지 해킹 주체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이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올해 초 발생한 해킹으로 전세 계에서 14만 개 서버가 피해를 봤 고 MS는 3월 중국 배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해킹 피해는 중소기업에 집중됐으며 연방정부 피해는 없었다고 WP는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의 사이버

어마어마한 수익은 골프클럽 과 부동산 등 자산에서 나왔다. 골프클럽은 4년간 9억4천만달 러(약 1조828억원)를 벌어줬다. 가장‘효자’ 는 플로리다주 마 이애미의‘내셔널 도럴 골프클럽’ 으로 2억7천만달러(약 3천110억 원) 수익을 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 무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와 올여름을 보내고 있는 뉴저지 내셔널 골프클럽은 수익이 각각 9

천만달러(약 1천36억원)와 6천만 달러(약 691억원)였다. 포브스는 골프클럽 수익이 고스란히 트럼프 전 대통령 수중에 떨어진 것은 아 니라면서 골프클럽 영업이익률은 좋을 때 20%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동산업 자 출신답게 건물로도 꽤 수익을 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와 뉴욕주 뉴욕시 6번가의 사무건 물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분을 보유한 상업용 부동산에선 4년간

7억8천100만달러(약 8천997억원) 억원)를 넘었으나 지난해엔 5천만 수익이 발생했다. 달러(약 576억원)로 내려앉았다. 장기임대료 꾸준히 임대료가 특히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나오는 상업용 부동산은 신종 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은 대출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자도 갚기 어려운 상황에서 코 이 확산한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 로나19에 타격까지 받아 매각이 령의 수익을 올리는 데 특히 중요 추진된다. 한 역할을 했다고 포브스는 짚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자 다. 호텔과 라이센싱 사업은 4년간 산매각으로 얻은 이익은 1억1천 4억6천600만달러(약 5천368억원) 800만달러(약 1천359억원)이고 기 수익을 냈다. 다만 이 분야 연간수 타 수익은 1억1천100만달러(약 1 익은 2017년엔 1억달러(약 1천152 천278억원)로 추산됐다.

중국 해킹 규탄 나토 동참은 처음… 미, 중 정부 해커 기소·주의보 발령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 (對)중국 공세 보폭을 넓히고 있 다. 출범 초기부터 민주주의와 인 권 등을 고리로 중국을 강하게 비 난해왔던 미국이 사이버 분야에서 도 중국이 해킹을 일삼는다면서 추가 조치를 암시했다. 백악관은 19일 성명을 내고 마 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해킹 을 비롯한 각종 사이버 공격을 중 국 소행으로 규정하며 맹공했다.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MS) 의 이메일 서버 소프트웨어‘익스 체인지’ 를 겨냥한 해킹 공격 배후 로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 해커 를 지목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또 미국 기업을 상대로 수백만 달러를 갈취하는 랜섬웨어 공격 시도를 비롯해 중국이 미국과 동 맹국에 대한 각종 사이버 공격에 연루됐다고도 지적했다. 백악관은“사이버공간에서 중 국이 보이는 무책임한 행위의 양 상은 세계에서 책임 있는 리더가 되겠다는 중국의 목표와 모순되는

“트럼프, 재임 4년간 자산수익 24억달러” 포브스 분석… 골프클럽들이 가장‘효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 재임 4년간 자신의 자산으로 2 조7천억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증 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보고서 등을 분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24

억달러(약 2조7천648억원) 수익을 올렸다고 19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 전 대 통령으로서 받는 연봉 40만달러 (세전·약 4억6천만원)를 기부하 겠다고 밝혔고 실제 대부분을 기 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으로 미국 내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을 강력히 호소 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봄까지 백신 접종 이 탄력을 받았지만 이후 접종률 이 떨어지면서 지금까지 백신을 완전히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바이든 대통령은“델타 변이가 특히 위험하고 전염성이 높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며“접종을 안 하면 보호가 안 되니 제발 제발 지금 접종하라” 고 강조했다.

공격에 대응하는 행정부 자체 조 치들도 발표했다. 미 법무부는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해커 4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10여 개 국가에서 정부 및 기간산 업 부문을 수년간 공격해왔고 에 볼라 백신 기술을 훔치려고도 했 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및 국토안 보부 소속 사이버안보·기간시설 안보국(CISA)은 이날 사이버보 안 주의보를 발령하고 중국 정부 가 배후인 사이버 공격에 동원된 기법 50여 가지를 공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일 대중 압 박 조치를 내놓으며 공세의 고삐 를 당기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홍 콩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을 상 대로 위험 경보를 내렸고 13일에 는 중국 정부의 신장지역 인권유 린과 관련된 거래에서 손을 떼라 는 경보를 발령했다.


한국Ⅰ

2021년 7월 20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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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방일 않기로… 한일회담 무산 청와대“한일협의 미흡 등 제반상황 고려한 결정”

아직 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고 봤다”며“전반적으로 조금씩 진전은 있었다” 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취임 한 스가 총리와 전화 통화, 화상으

로 열린 다자 정상회의 등을 통해 소통한 바 있지만, 직접 얼굴을 맞 대고 한일 현안을 논의한 적은 없 다. 지난달 영국 콘월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스 가 총리와 만난 바 있지만 짧은 대 화를 하는 데 그쳤다. 청와대 관계자는“이번이 한일 정상이 만날 좋은 기회로 기대했 는데, 아쉬움이 크다” 며“한일관 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임 기 말까지 계속 일본과 대화 노력 을 해나갈 것” 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황희 문화체육 관광부 장관이 한국 정부 대표단 대표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개막식 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수석은“도쿄올림픽은 세계 인의 평화 축제인 만큼 일본이 올 림픽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 하기를 희망한다” 며“우리 선수단 도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간 쌓아온 실력을 아낌없이 발 휘해 선전하고 건강하게 귀국하기 를 기대한다” 고 덧붙였다.

인 10월 10일로 미뤄졌다. 이 때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최 종 후보는 10월 중순께 결선투표 에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선 관위원장은“과반득표자가 나오 지 않을 경우 서울 경선으로부터 4~5일 이후 시점으로 결선투표 일 정이 확정될 것” 이라고 했다. 일정은 뒤로 밀리지만 권역별 순회경선은 기존대로 총 11차례

진행된다. 오후 최고위 회의에 앞서 선관 위는 6명 후보 측의 의견을 수렴했 으며 대부분 동의했다고 이 선관 위원장은 밝혔다. 윤관석 사무총 장도“각 캠프 의견을 다 수렴했 다. 최고위원들 간 이견이 있긴 했 지만 의결은 원만하게 이뤄졌다” 며“당초 3주안도 고려했으나 안 정적으로 경선을 치르기 위해 5주

연기안을 결정했다” 고 말했다. 그 는 당무위원회에 경선 연기안을 올리지 않은 것과 관련,“최고위는 당무위에서 전체적 권한을 포괄적 으로 위임받았다” 고 설명했다. 민주당 당헌에는 대선후보 선 출은 선거일 180일 전까지 하되 상 당한 사유가 있으면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돼 있 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윤 전 총 장이 이 지사에게 44.0% 대 34.9% 로, 최 전 원장이 이 지사에게 46.8% 대 25.3%로 각각 뒤졌다. 홍 의원이 이 지사에게 49.1% 대 23.9%로 뒤진 것과 비교하면 후발 주자인 최 전 원장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전 총장 측은 박스권 지지율 을 벗어나기 위해 네거티브 공세 에 보다 적극 대응할 태세다. 그간 검증을 빙자한 공격에 미흡하게 대응했다는 캠프 안팎의 지적을 고려한 기류 변화다. 최 전 원장이 도덕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이유로 윤 전 총장의‘대안’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전략 수정이라 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 측 이 10여 년 전 건설업자로부터 골

프 접대와 향응을 받았다는 19일 한겨레신문 의혹 보도에“매우 유 감” 이라고 강하게 대응한 것도 이 러한 맥락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은 내부적으로 네 거티브 대응팀을 꾸리는 동시에 조만간 캠프 밖 법률 대리인을 통 해 이른바‘윤석열 X파일’진원 지로 지목되는 정대택 씨를 고소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무분별한 음해나 인신공 격에는‘무시 전략’으로 일관할 계획이다. 캠프 좌장을 맡은 이석 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통화 에서“네거티브 대응 보강을 논의 중” 이라면서도“대응할 가치가 없 는 건은 계속 무대응할 것” 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 측은 인지도를 높이 고 미미한 지지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는 것을 1차 목표로 속도 전에 가까운 공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민의힘 전격 입당으로 그의 잠재력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되는 8 월 말 9월 초 이전에 실제 저력을 증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최 전 원장은 대권 도전 선언 역시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안에 국정 운영 비전을 공식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해 기대치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캠프 상황실장 역할을 하는 김 영우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정 치인 최재형이 널리 알려지지 못 했으니 부지런히 움직일 수밖에 없다” 며“조만간 SNS 계정을 개 설해 소통도 강화할 것” 이라고 말 했다.

소마 일본 공사 망언 결정타…“용납 어려워, 청와대 분위기 회의적으로” 황희 문체부 장관, 올림픽 개막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기간 일본을 방문하지 않기로 결 정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이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스가 요 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첫 대면 정상회담은 추후로 미뤄지게 됐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한일 양국 정부는 도쿄올림 픽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 성을 염두에 두고 양국 간 역사 현 안에 대한 진전과 미래지향적 협 력 방향에 대해 의미있는 협의를 나눴다” 며“상당한 이해의 접근은 있었지만,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 기에는 여전히 미흡했다” 고 말했

다.

박 수석은“그 밖의 제반 상황 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 정한 것” 이라고 부연했다. 박 수석이 언급한‘그 밖의 제 반 상황’ 에는 문 대통령의 한일관 계 개선 노력에 대한 소마 히로히 사(相馬弘尙) 주한일본대사관 총 괄공사의 성적(性的)인 표현 파 문,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의 서면 문답에서 소마 총괄공사의 발언 파문과 관련해“용납하기 어 려운 발언이고, 이후 청와대 내부 분위기도 회의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오늘 일본 관방 장관이‘매우 유감스럽다’ 고 발표 한 것에 주목한다” 며“일본 정부 는 적절한 후속 조치를 조속히 취 해야 하고, 향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 이라고 했다. 또‘정상회담 개최 및 실질적 성과 도출’ 이라는 한국 측의 조건 에 대해 일본 측이 전폭 수용하지 않은 점도 문 대통령의 방일 및 한 일 정상회담 무산의 배경으로 꼽 힌다. 청와대는 그동안의 한일 양국 간 협의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양국 현안을 전반적으로 협의했고 궁극 적인 목표는 관계 복원이었으나,

민주, 경선일정 5주 연기… 대선후보 선출 10월로 과반득표자 없으면 10월 중순 결선투표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5주 연기하기로 했다.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 회의를 마치 고“최고위는 당초 정해진 8월 7일

부터의 지역순회 일정을 초반부는 4주, 후반부는 5주 연기하기로 의 결했다” 고 밝혔다. 이 선관위원장은 경선 일정 연 기 배경에 대해“코로나19 창궐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과 도쿄 올림픽, 추석 연휴기간 등 을 고려했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7일 대전·충남 에서 시작하는 첫 순회경선은 9월 4일로, 9월 5일 서울에서 종료하기 로 했던 마지막 순회경선은 5주 뒤

야권‘원톱 구도’출렁 … 윤석열 네거티브·최재형 인지도 관건 야권의 거물급‘정치 신인’ 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율 경쟁이 본격화 하는 모습이다. 여야를 통틀어 지 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윤 전 총장과 이제 갓 5%‘마의 벽’ 을 뚫기 시작한 최 전 원장 사이 격차 는 크지만, 서로에 대한 견제는 이 미 시작된 분위기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최 전 원장이 다크호 스로 떠오르면서 벌써 야권 내 양 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 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해 지난 17∼18일 전국 성인남녀 1 천1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95% 신 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 트), 윤 전 총장은 19.7%로, 더불 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 (27.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 전 원장은 4.8%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14.6%)에 이은 4 위에 그쳤지만, 홍준표 의원 (3.9%)을 제치고 국민의힘 대권 주자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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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JULY 20, 2021

코로나 신규 1,278명, 2주째 네 자릿수… 비수도권 사흘연속 30%대 지역 1천242명-해외 36명… 위중증 환자 급증 다시 200명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 면서 20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 2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278명 늘어 누적 18만481명이 라고 밝혔다. 전날(1천252명)보다 26명 늘면 서 이틀째 1천200명대를 기록했 다. 지난주 1천500∼1천600명대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지만 이는 주 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여서 확산세가 누그 러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1천278명 자체는 월요 일 확진자(화요일 0시 기준 발표) 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직전 최

다 기록인 지난주 월요일(발표일 13일 0시 기준)의 1천150명보다 128명 많다. 특히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 운데 비수도권 비중이 사흘연속 30%를 웃돈 가운데 여름 휴가철 을 맞아 비수도권의 이동량이 늘 어나고 전파력이 더 센‘델타형 변이’ 까지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 유행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 다. ◇ 지역발생 1천242명 중 수 도권 833명, 비수도권 409명… 비 수도권 32.9%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1천 212명)부터 2주째 네 자릿수를 이 어가고 있다. 최근 1주간(7.14∼20)일 보면 일별로 1천614명→1천599명→1천

536명→1천452명→1천454명→1천 252명→1천278명을 기록해 매일 1 천200명 이상씩 나왔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455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 역발생 확진자는 약 1천407명에 달했다.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는 지난 15일(1천303명) 1천300명 대로 올라서 뒤 5일 만에 1천400 명 선도 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는 지역발생이 1천242명, 해외유 입이 3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88명, 경기 375명, 인천 70명 등 수도권이 833명(67.1%)이다. 수도권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1천명으로, 이날 처 음 4단계(1천명 이상) 기준에 진 입했다. 서울(약 512명)은 4단계

(389명 이상)에 해당하고 경기(약 407명)·인천(81명)은 3단계 범위 다. 비수도권은 총 409명(32.9%) 이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 난 18일(31.6%) 30%를 넘어선 뒤 전날과 이날 32.9%로 집계돼 4차 대유행 이후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 연일 네 자릿수 확진자에 위중증 환자 급증… 다시 200명 대 해외유입 확진자는 36명으로, 전날(44명)보다 8명 적다.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공항이 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9명은 경기(8명), 서울 ·경북(각 6명), 경남·충남(각 2 명), 대구·인천·강원·전북· 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 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우즈베키스탄이 7명으로 가장 많 고 이어 인도네시아 6명, 터키 3 명, 러시아·아랍에미리트·네팔 ·미국 각 2명, 필리핀·미얀마· 카자흐스탄·일본·캄보디아· 쿠웨이트·네덜란드·캐나다· 멕시코·탄자니아·감비아·모 로코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 과 외국인이 18명씩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394명, 경기 383명, 인천 71명 등 총 84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 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천5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14%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 는 717명 늘어 누적 16만347명이 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560명

늘어 총 1만8천75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 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천 125만1천987건으로, 이 가운데 1 천82만6천835건은 음성 판정이 나 왔고 나머지 24만4천671건은 결과 를 기다리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총 207명으로, 전날(185명)보다 22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가 200명대로 올라선 것은 4차 대유행 이후 처 음이고 지난 2월 5일(200명) 이후 165일만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9천553건으로, 직 전일 2만6천453건보다 2만3천100 건 많다. 하루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58%(4만9천 553명 중 1천278명)로, 직전일 4.73%(2만6천453명 중 1천252명) 보다 하락했다.

청해부대 301명, 수송기 2대로 귀국… 전원 PCR 재검사 예정 민간·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등에 입소… 해군, 전담지원반 가동 사상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 왕함(4천400t급)의 장병 전원이 20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 환한다.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 됐던 34진은 당초 내달 현지에서 임무교대를 하고 오는 10월께 귀 국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집 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다. 장병들은 전날 함정이 정박해 있는 아프리카 해역 인접 국가의 공항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KC-330) 2대에 나눠 탑 승해 귀국길에 올랐다. 수송기 내 부는 출발 전 격벽 설치 등 감염 병 예방 및 방역 작업을 마쳤고 현지 병원에 입원했던 16명도 모

두 수송기에 탑승했다. 장병들은 경기 성남 서울공항 에 도착하면 민간 및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등에 분산 입소한 다. 사회복무연수원 200명, 국방 어학원 88명, 대전병원 10명, 국군 수도병원 3명 등으로 분산 격리되 어 치료 등을 받게 된다. 현지 병원 치료를 받았던 16명 중 15명은 경증으로 대부분 호전 됐으나, 폐렴 증세인 중등증 환자 1명은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하고, 나머지는 국군대전병원(10명), 국 군수도병원(1명), 국방어학원(4 명) 등에 분산해 입원 치료를 받 게 된다. 현지 유전자증폭(PCR) 검사 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50명도 감 염 차단을 위해 국방어학원 1인실

에 격리, PCR 재검사 결과에 따 라 추가적인 의료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장병 전원에 대해 PCR 재검사를 시행해 그 결과에 따라 구분 관리할 예정으로, 여기 서 음성인 장병들은 진해 해군시 설에 일정 기간 격리된다. 해군은 가족들에 보낸 서신에 서“치료와 격리가 완료된 장병들 은 건강 회복 프로그램, 신체검사, 예방접종 등을 실시한 후에 휴가 예정” 이라며“일정 기간 격리가 불가피함을 이해해 달라” 고 당부 했다. 앞서 국방부는 이경구(준장)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200명 규모의 특수임무단을 지난 18일 아프리카 현지로 급파

했고, 현지에서 문무대왕함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출발 전 전원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백신 접종도 완 료한 인원으로만 구성됐지만, 전 원 방호복과 마스크, 보호안경 등 을 착용하고 작업을 했다. 특수임무단 중 해군 148명은 문무대왕함을 몰고 국내로 복귀 할 예정이며, 평시 항속으로 50일 정도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 에서 문무대왕함이 있는 지역까 지 거리는 2만4천여㎞에 이른다.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301명 가운데 현재까지 총 247명(82.1%) 이 확진됐다. 확진자 중에는 문무 대왕함 함장과 부함장도 포함됐 으며, 장교 30여 명 중 19명이 감 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50명은 음성, 4명은‘판 정 불가’ 로 통보됐다. 그러나 사람마다 코로나19 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 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 오후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방역 준비를 하고 있다.

복기가 다르고, 승조원 전원이 백 신 미접종 상태이고 감염병에 취 약한‘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의 함정 내에서 지낸 점을 고 려하면 음성 및 판정 불가 인원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

능성이 큰 상황이다. 해군은 청해부대가 조기 귀국 함에 따라 인사, 군수, 의무, 공보, 방역 대책 분과로 구성된 전담지 원반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 다.

시 42분 러시아 구조원으로부터 김 대장의 추락 사실을 통보받았 다” 라며“외교부를 통해 파키스

탄 대사관에 구조 헬기를 요청했 다. 현지 원정대와 파키스탄 정부 가 협조해 수색에 나설 예정” 이라 고 덧붙였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천194m) 단독 등반 도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 지만 불굴의 의지와 투혼으로 장 애를 극복하고 장애인 세계 최초 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산악인 이다. 그는 2019년 7월 세계 제11 위 봉인 가셔브룸Ⅰ(8천68m·파 키스탄) 정상에 오르면서 히말라 야 8천m급 14좌 가운데 13개봉 등정을 완료했다. 김 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황 이 좋지 않은 가운데 2년 만에 나 선 도전에서 마침내 14좌 완등을 달성했지만 안타깝게도 하산 도 중 조난을 당하고 말았다.

히말라야 완등 김홍빈 대장, 하산 도중 조난…“추락 뒤 실종” 하산 과정에서 크레바스 빠져… 러시아 원정대 구조 작업 도중 추락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김홍빈(57) 대장이 하산 도중 크레바스에 빠진 뒤 구조 과 정에서 추락하며 실종됐다.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은 19일 연합뉴스 전화 통화에서 “김홍빈 대장이 정상 등정 이후 하산 과정에서 실종됐다는 연락 을 받았다” 라며“현지에 있던 해 외 등반대가 구조에 나섰지만 실 패했다” 고 전했다. 대한산악연맹 역시 김홍빈 대 장의 실종 소식을 듣고 사태 파악 에 나선 상태다. 김 대장은 현지시간 18일 오후

4시 58분(한국 시각 오후 8시 58 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 피크(8천47m)를 등정했다. ‘열 손가락이 없는’김 대장은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하는 쾌거를 달 성했다. 하지만 김 대장은 정상 등정 뒤 하산 과정에서 조난을 당했다. 김 대장은 현지시간 19일 0시 께 해발 7천900m 부근에서 크레 바스를 통과하다 조난된 뒤 현지 시간 오전 9시 58분께 위성 전화 로 구조 요청을 보냈다. 캠프4에 대기하던 러시아 등

반대가 현지시간 오전 11시께 조 난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펼 쳤지만 끝내 실패했다. 애초 김 대장은 크레바스에 빠 졌다가 구조돼 하산하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지만 잘못된 정보였 다. 광주장애인체육회와 광주시 산악연맹은 이에 대해“러시아 등 반대가 크레바스에서 빠진 김 대 장을 발견했고, 손까지 흔드는 등 의식이 있는 것까지 확인했다” 라 며“구조대원 1명이 내려가 물을 제공한 뒤 구조 활동을 펼쳐 15m 정도 끌어올렸다” 고 전했다. 이어“이후 김 대장이 주마(등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김홍빈(57) 대장

강기)를 이용해서 올라오는 도중 줄이 헐거워지면서 아래쪽으로 추락했다. 현지시간 이날 오후 1


세계

2021년 7월 20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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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영토 절반 이상 장악… 연합군 철수 후 급속팽창 dpa“400개 지역 중 정부 통제는 약 110곳 불과” … 인명피해 급증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연합군 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를 시 작하면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 반이 아프간 영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다. 18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최근 아프가니 스탄 34개 주 약 400개 지역 중 210 개 이상을 장악했다. 이는 전체 영토의 절반 이상으로, 아프간 정 부가 통제하는 약 110개 지역과 비교해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아프간에서는 현재 탈레반과

정부 사이에 교전이 진행 중이며, 약 80개 지역에서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탈레반의 영토 확장은 연합군 이 철수하기 시작한 5월 이후 본 격적으로 진행됐다. 탈레반은 반(反) 탈레반 전투 의 영웅 아흐마드 마수드 북부동 맹 사령관의 고향인 판지셰르를 시작으로 수년간 평화를 누리던 중부 바미안주 2개 지역까지 영역 을 넓혔다. 바미안은 관광 명소로 매년 수만 명의 아프간인과 수백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곳이 기도 하다. 또 탈레반은 아프간의 주요 국 경과 무역 통로 중 한 곳인 시핀 볼닥 지구도 점령했다고 아프간 의회 굴 아마드 카민 의원과 네마 툴라 와파 의원이 밝혔다. 스핀 볼닥은 아프간과 파키스 탄 접경 도시로, 파키스탄 남부 항 구도시 카라치에서 아프간으로 들어오는 교역품의 핵심 거래지 이다. 양측의 전투가 격화하면서 인

명 피해 역시 급격히 늘고 있다. 칸다하르 지역 병원 원장인 모 하마드 다우드 박사는 dpa와 인 터뷰에서“지난 일주일 동안 군인 과 민간인을 포함해 58명의 사망 자와 22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 다” 고 말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칸다하르에서 발생한 분쟁으로 1 만1천200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프간이 또 다시 유혈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 고 우려를 표했다.

“미국,‘쿼드’첫 대면 정상회담 9월 워싱턴 개최 조율” 일본 요미우리 보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쿼 드’ (Quad·미국·일본·호주·

인도) 정상이 모이는 첫 대면 회 담을 오는 9월 워싱턴에서 개최하 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쿼드 정상회담 에선 중국을 염두에 둔 인프라 정 비 협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3국 제

페루 대선서 좌파 카스티요 당선 확정… 후지모리 꺾어 결선투표 43일 만에 지각 발표… 부정의혹 제기 후지모리“결과에 승복” 시골 초등교사 출신의 좌파 후 보 페드로 카스티요(51)가 남미 페루의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됐 다. 페루 국가선거심판원(JNE)은 19일(현지시간) 카스티요를 대통 령 당선인으로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6월 6일 대선 결선 투 표가 치러진 지 43일 만이다. 당시 결선에선 카스티요가 50.125%를 득표해, 49.875%를 얻 은 우파 후보 게이코 후지모리를 4만4천여 표 간발의 차이로 제쳤 다. 그러나 후지모리 측은 패배를 시인하지 않은 채 대선 사기 의혹 을 제기하며 일부 표의 무효화를 주장했고 이 때문에 대선이 치러

진 지 6주가 지나도록 결과 발표 가 미뤄져 왔다.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는 동 안 양쪽 지지자들의 시위도 이어 졌다. 마침내 이날 선거심판원은 후 지모리 측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 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고, 후지 모리 후보도 이날 당선인 발표를 앞두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뜻 을 밝혔다. 카스티요 당선인은 오는 28일 프란치스코 사가스티 임시 대통 령으로부터 자리를 물려받아 5년 간 페루를 이끌게 된다. 25년간 시골 초등학교 교사였 던 카스티요는 지난 4월 11일 치 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선 18.9%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진출 했다. 급진 좌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그는 대선 기간 개헌과 에너지산 업 등에 대한 국가 통제 강화, 1년 100만 개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 한 바 있다. 반면,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1990∼2000년 집권)의 장 녀로 페루 첫 부녀 대통령에 도전 한 후지모리는 세 번째 대선 도전 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1 년, 2016년 대선에 이어 3번 연속 2 위였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대 통령에게 4만여 표 차이로 패한 2016년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근 소한 격차로 패하며 상당한 내상

시베리아도 극단적 폭염·가뭄에 망가지고 있다 마른번개 탓 최근 24시간내 산불 187건 발생 기후변화 여파… 보건위기·공항운영 전면 중단 러시아의 동토 시베리아도 극 단적인 기상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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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면 러시아 연방 극동에 있는 시 베리아 도시 야쿠츠크와 근처 50 개 마을, 정착촌은 산불로 인한 자 욱한 연기로 뒤덮였다. 야쿠츠크 공항은 짙은 연기 때 문에 도시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 이 전면 중단됐다. 러시아는 폭염, 가뭄, 안전수칙 위반으로 인한 산불에 시달리고 있는데 특히 동북부 사하 공화국 에 피해가 크다. 재난당국은 사하(야쿠티야) 공 화국 지역에 지난 24시간 동안 발 생한 산불이 무려 187건이라며 화 염의 휩싸인 토지의 면적이 1천㎢ 에 달한다고 밝혔다.

공 등을 의제로 협의가 이뤄질 전 망이다. 쿼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서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기

탈레반 공세에 탈출한 아프간 주민들

위해 미국과 일본이 주도해 결성 한 협의체다. 쿼드 정상회담은 올해 3월 화 상회의 형식으로 처음 개최됐으 나, 대면 정상회담은 아직 열린 적 이 없다. 대면 정상회담은 오는 9 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전

후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 등 정치 일정에 따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의 방미가 어려워질 수도 있어 일 정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요미우 리는 전했다.

모리주의가 반공주의를 이겼다. 카스티요는 선거 전후 극단적 으로 양분된 민심을 수습해 통합 을 이뤄내는 것과 더불어 페루가 처한 정치·사회·경제 혼란을 가라앉혀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맡게 됐다. 페루에선 2016년 대선에서 승 리한 쿠친스키 전 대통령이 2018 년 부패 스캔들로 탄핵당하고, 부 통령으로서 자리를 승계한 마르 틴 비스카라 전 대통령도 부패 의 혹 속에 지난해 11월 축출됐다. 이 어 마누엘 메리노 임시 대통령도 카스티요 지지자들이 선거심판원 앞에 세운 카스티요 사진 격렬한 항의 시위에 닷새 만에 물 러났고, 다시 사가스티 임시 대통 을 입게 됐으며, 부패 혐의로 감옥 대한 불신과 이전 두 차례 대선에 령이 지난해 11월부터 혼돈의 페 행 위기에도 놓이게 됐다. 서도 작용했던‘반(反)후지모리’ 루를 이끌어왔다. 여러모로 반대편에 있는 두 후 정서를 최대한 자극했고, 후지모 페루는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보의 맞대결로 치러진 이번 대선 리 측은 카스티요가 당선되면 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결선은 역대 가장 양극으로 갈라 루가 베네수엘라나 북한처럼 될 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을 정도 진 대결이자, 상당수 유권자에게 것이라며‘반공산주의’민심을 로 팬데믹의 타격을 크게 받았고, ‘차악’ 을 뽑는 선거로 여겨졌다. 끌어모았다. 오랜 봉쇄 속에 지난해 경제도 카스티요 측은 기성 정치권에 팽팽한 대결 끝에 결국 반후지 11% 후퇴했다.

아이센 니콜라예프 사하 주지 사는“산불 상황이 매우 안 좋다” 고 진단했다. 그는“사하는 최근 150년 이내에 가장 건조한 여름을 보내고 있고 6월 기온은 관측 이래 최고” 라며“매일 내려치는 마른번 개와 이런 환경이 결합해 산불이 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북극권에서 벼락 이 빈발하는 현상을 기후변화 심 화의 흉조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 번개는 지표의 공기가 가열돼 생기는 상승기류에 따라 발생하는 항공기에서 내려다본 시베리아의 산불 만큼 냉기가 유지되던 북극권에서 는 드문 현상으로 여겨졌다. 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 러시아 동북부 지역 주민들은 후변화로 북극권 얼음이 녹고 수 지속되는 산불 때문에 큰 불편과 증기를 품은 온기가 올라가 번개 우려를 호소하고 있다. 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 점점 더 많 마가라스 마을에 사는 바실리

크리보샤프킨은“연기 때문에 서 로 볼 수가 없을 지경이고 눈이 타 들어 가는 듯하다” 며“연기는 주 민들 건강에 매우 위험하다” 고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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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20, 2021

[나비재단 주최·뉴욕일보 주관] 코로나19 팬데믹 수기 공모전 입상작 가작- 사랑이 백신이다- 안민하 ① 몇 년 만에 C를 다시 만난 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막 시작될 무렵이었다. C를 처음 만날 당시만 해도 북 한 사람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 그의 첫인상과 말투가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었다. 함경도 청진이 고향인 C는 어 린 딸을 두고 탈북 했고, 몇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긴 뒤 미국에 왔다 고 했었다. 다행히 손재주가 있어 네일 가게에서 남자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돈도 많이 벌었지만, 외 로운 객지생활에 놀기 좋아하는 친구들 따라 허랑방탕하게 살았 다고 했고 이번에 다시 만났을 때 는 못 알아볼 정도로 변해 있었 다. 예전의 염색 머리와 귀걸이를 한 멋쟁이는 어디가고 초라하고 남루한 옷차림에 중풍으로 한 쪽 팔 다리가 마비가 된 듯, C는 걸음 걸이도 손발도 많이 불편해 보였 다. 얼굴에는 땟국물이 흘렀고, 몇 겹이나 껴입은 옷은 계절도, “ … 늘상 다니던 길인데도 모든 풍경이 낯설어 갔다. 길가는 행인들이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마스크도 이중 삼중으로 하 고, 안면 가리개와 비닐장갑은 물론 심지어 무균복까지 동원해 완전무장을 하고 다니는데, C는 마스크도 쓰지 않고 손 소독제나 일회 성별도 맞지 않는 남루한 행색이 용 비닐 장갑은 아무리 쥐어 줘도 막무가내로 뿌리치기만 했다. 집도 절도 없이 떠돌아다니며 말 그대로 동가식서가숙 하는 노숙자로 었다. 살면서 이렇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C가 너무 안쓰럽고 걱정이 되었다. … ”사진은 바티칸 교황청 인근에 작년 이맘때만 해도 아침저녁 있는 Santo Spirito 병원 입구 계단 옆에 있는 Timothy Schmalz의 조각 작품‘걸인 예수(Christ the Beggar)’ 으로 듣는 뉴스는 다 코로나19 바 이러스 일색이었고, 매일 확진자 동가식 서가숙 하는 노숙자로 살 C는 늘 7번 전철역 주변과 메 필요하다고 여겨졌다. 와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면서 이렇게 코로나19 바이러스 인 스트리트 근방을 배회하였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다른 사 어나니 사람들은 거대한 죽음의 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C가 데, 그 나름대로 구걸도 하고 동 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고, 의도 그림자가 드리워진 바깥 세상에 너무 안쓰럽고 걱정이 되었다. 정심도 사면서 용돈 벌이를 하는 하지 않더라도 마주치는 사람들 대한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힐 그 뿐 아니라 그동안은 카지노 거 같았다. 매일 담뱃값도 있어야 에게 두려움과 분노를 조장할 수 수밖에 없었다. 버스를 타고 다니며 공짜 식사도 하고 물 한 병이라도 사 마시려면 있으니 꼭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늘상 다니던 길인데도 모든 풍 하고 푼돈도 만지고 했다는데, 지 돈이 있어야 하니 그런 식으로 생 강권했다. 이것은 본인이 자유롭 경이 낯설어 갔다. 길가는 행인들 금은 카지노가 다 문을 닫고 영업 활을 해 온 듯했다. 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 이 전대미문의 펜데믹으로 마스 을 하지 않으니 C는 졸지에 기본 C를 캐어할 만한 적당한 장소 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 크도 이중 삼중으로 하고, 안면 생계가 막막해 진 상황이었다. 를 찾다가 마침 내가 다니는 교회 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니 반드시 가리개와 비닐장갑은 물론 심지 이런 C의 형편을 알고 나니 우 가 플러싱 한 모퉁이에 있어, 일 정해진 방침에 따라야 한다고 강 어 무균복까지 동원해 완전무장 리 각자 각자가 방역을 잘하고 감 단 거기로 매일 C를 오게 해서 간 조했다. 을 하고 다니는데, C는 마스크도 염되지 않게 주의하는 것도 필요 단한 식사와 갈아 입을 옷을 주고 가까운 한 지인은 마켓에 들어 쓰지 않고 손 소독제나 일회용 비 하지만,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 방역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기 갈 때 깜빡 잊고 마스크를 쓰지 닐 장갑은 아무리 쥐어 줘도 막무 고 자가방역 능력이 없는 사람은 로 했다. 그동안은 마음대로 행동 않았더니 어떤 사람이 차에까지 가내로 뿌리치기만 했다. 집도 절 반드시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 하며 살아왔더라도 이제부터는 따라와 욕을 하고 차를 발로 차는 도 없이 떠돌아다니며 말 그대로 이 들었다. 코로나19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바람에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고

한 얘기도 C에게 해 주었다. 그래 서 마스크와 손 소독을 하지 않으 면 출입을 못하게 했고, 우리가 쓰는 공간에 목욕 시설이 갖추어 지지 않았지만, 아쉬운대로 머리 도 감고 타올 목욕도 하게 했다. 코로나19가 점점 기승을 부리 고 대인 접촉하는 것을 모두 꺼리 고 있을 때, 우리는 어쩌자고 이 홈리스 하나를 돌보려고 이 사람 저 사람이 나서게 되었는지 모를 일이었다. 몸이 불편한 이 홈리스 를 위해 어떤 사람은 머리를 감겨 주었고, 어떤 사람은 손발의 묵은 때를 벗겨 주었고, 또 어떤 이는 길게 자란 손톱과 발톱을 정성스 레 깎아 주었다. C는 잠잘 곳이 없으니 주로 은 행의 ATM이나 전철역 등에서 밤을 지내고, 퀭한 눈으로 아침부 터 교회를 찾아왔다. 전날 저녁부 터 굶었으니 아침에 교회에 들어 서자마자 먼저 라면을 끓여 달라 고 했다. 춥고 배고프니 뜨끈한 라면 국물이 제일 그리웠을 것이 다. 라면도 꼭 2개를 끓여 달라고 했는데 그것도 성에 차지 않은 듯 했다. 코로나19 기세가 막 포효를 시 작할 무렵, 세상이 어수선하고 코 로나를 극복할 뾰족한 방도도 나 오지 않으니 몇몇 성도들은 시간 이 될 때마다 교회에 나와 그 어 느 때보다 간절히 기도를 하며 어 려움을 이기려 했다. 그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C를 돌보았는데, 아침은 주로 라면이 나 떡국 등으로 요기를 하게 했다 면 점심은 밥과 국을 끓이고 소찬 이나마 제대로 된 밥상을 차려 주 었다. 식사를 하고 나서도 C는 잘 먹었다든지 고맙다든지의 인사는 하지 않았지만, 혈혈단신으로 탈 북 해서 일가친척 하나 없는 자신 을 아무 조건 없이 받아주고 도와 주는 사람들에게 처음보다 많이 유순해지고 공손한 태도를 보이 는 것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듯 했다. 누군들 코로나가 두렵지 않고

내 몸을 안전하게 지키고 싶지 않 겠는가. 더구나 무방비로 거리를 헤매고 다니면서 감염 유발자가 될 수도 있는 C였기에 당연히 꺼 려지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우 리의 생명도 중요하지만 아무도 돌보지 않는 소자(* 편지바주-小 疵, 작고 하찮은 흠집이나 결점) 같은 C의 인생도 소중하다고 여 기는 마음들이 모여 이 쉽지 않은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C는 숙소만 없다 뿐이지 사람 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은 C에 게도 다 필요했다. 처음에는 갈아 입을 속옷이 있어야 될 거 같아 남편이 입던 속옷 중에 깨끗하고 좋은 것을 골라 갖다 주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갈아 입질 않아 볼 때마다 속옷을 갈아 입으라고 했 는데도 예예 하며 건성으로만 대 답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 새 것으로 사서 갖다 주었더 니 그날부터 잘 갈아 입는 것이었 다. 깨끗이 빨아놓은 것이라도 남 이 입던 속옷을 입지 않는 것은 어쩌면 마지막 자존심이고, 끝까 지 지키고 싶은 자존감일지도 모 른다. 이런 나날이 계속 되면서 어떤 분은 C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 목 욕도 시키고 따뜻한 밥도 먹이고, 아직도 끊지 못한 담배를 건강을 위해서 꼭 끊어야 한다고 자식 나 무라듯 참견해 주시기도 하고, 본 인도 넉넉하지 않은 어떤 분은 비 타민과 영양제를 사서 C의 주머 니에 넣어 주시기도 했다. C는 옷을 세탁해서 입을 수가 없어 어느 정도 입다가 더러워지 면 그냥 버리고 다른 것으로 갈아 입었다. 그래서 남자 셔츠며, 쟈 켓, 운동복 바지 같은 옷들이 늘 필요했다.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단추가 달린 옷보다는 고무줄이 나 끈으로 묶는 옷들이 편하다고 했다. 이 집 저 집에서 모아온 옷 들을 주로 입었지만, 한번씩 새 옷을 사다 주면 C는 그 옷을 아끼 며 오래도록 입고 다녔다. [21일자 A10면에 계속]

연합시론

日本공사의 부적절한 막말, 韓日관계는 안중에도 없다는 증좌다 주한 일본대사관의 제2인자 지위에 있는 고위급 외교관의 부 적절한‘성적 표현’ 이 파문을 낳 고 있다. 소마 히로히사(相馬弘 尙) 총괄공사는 지난 15일 JTBC 방송 취재진과 한 오찬 간담에서 외설스러운 단어를 사용해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해 힘쓰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폄훼했다 고 한다. 이 자리가 한일관계 현 안과 관련해 일본 측 입장을 듣기 위해 마련된‘비공개 간담’ 의성 격을 띠었다고는 하지만, 말로 먹 고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직업 외교관의 입에서 그런 막말이 나 왔다니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가‘민폐’시간대 인 17일 새벽 2시 허겁지겁 보도 자료를 돌리고 유감의 뜻을 밝히 고 나선 이유도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파문을 차단하기 위한 다 급함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아이 보시 대사는 소마 공사에게 엄중 히 주의를 줬다는 내용의 사후 조 처도 공개했다. 소마 공사가 간담 현장에서 문 제의 표현을 바로 주워 담았고, 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도 아니 었다고 희석하면서 사태를 적당 히 마무리 지으려는 듯한 시도다. ‘일과성 실언’정도로 치부하는 일본대사관 내 공기가 전달된다. 주말 사이 일본 내각 차원에서 이 렇다 할 유감 표명이나 재발 방지 를 위한 대책이 나오지 않은 것은 이미 사태 축소·진화 쪽으로 대 응의 가닥이 잡혔다는 증좌다. 하지만 소마 공사의 발언이 일 본인들이 흔히 말하는‘혼네(속 마음)’를 들켜버렸거나, 정반대 로 아예 대놓고 으스대고 나선 것 이 이번 파문의 본질이라면 막말 이상의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 다. 자기들은 한일관계 개선에 아 무런 관심도 열정도 없으니 한국 은 헛심 그만 쓰고 잠자코 있거나 적반하장격으로 우리 쪽에‘결자 해지’하라는 식의 얘기를 거친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

방법으로 전달한 것이어서다. 실제 소마 공사는 일본 정부가 한일관계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든가, 문 대통령 방일시“정중히 맞이하겠다” 는 스가 요시히데 총 리의 발언은 외교적 수사에 불과 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한 다. 한국과 한국민을 향한 모욕주 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무 례하고 오만방자한 언사다. 또 한 국 정부가 먼저‘위안부와 강제 징용’두 가지 숙제에 대한 답안 지를 제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JTBC는 전했 다. 한일 과거사의 연원과 경과를 안다면 가해자 측 정부를 대표하 는 외교관이 레토릭의 여과장치 없이 거침없이 내뱉을 소리는 아 니다. 이는 한일관계의 복원을 위해 선 한국이 백기 투항하는 방법밖 에 없다는 일방통행식 고압적 태 도일 뿐이다.‘한국통’ 으로 불린 다는 소마 공사의 외교적 스탠스 가 이 정도라면 본국 정부의 입장 은 굳이 물어볼 필요조차 없을 것 이다. 이런 와중에 일본 현지에서도 한일관계의 냉랭한 현주소를 상 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있었 다. 대한체육회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선조 임금에게 올 린 장계‘상유십이 순신불사’ 를 본떠‘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 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 니다’ 라는 한글 현수막을 제작해

도쿄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외벽 에 내걸었다. 그런데 일본 언론은 이를 두고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며 문제 삼 았고, 극우 단체 회원은 급기야 한국 선수촌 앞에서 일제 침략전 쟁의 상징인 욱일기를 흔들어 대 며 시위를 벌였다. 현수막에 인용 된 문구는 전투에 참여하는 장군 을 연상시킬 수 있어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헌장 50조 위반인 만큼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었 다. 우리 한국 체육회는 모든 올림 픽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사용하 는 것도 올림픽 헌장 50조를 적용 해 판단하기로 한 IOC의 약속을 믿고‘이순신 현수막’ 을 내렸다. 한일 양국 간의 긴장 상태가 이렇 듯 작은 문구 하나를 놓고도 폭발 할 수 있는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문재인 대 통령이 도쿄올림픽 개막을 계기 로 일본을 방문하는 것이 적절한 지는 냉철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 게 됐다. 만일 일본이 이제라도 올림픽 주최국의 위상과 품격에 맞춰 한일 정상외교에 나서겠다 는 진정성을 보인다면 모르되 형 식적인 손님맞이 정도의 성의 표 시만 하려 든다면 문 대통령의 방 일 계획을 과감하게 접는 것도 고 려해 봄 직하다. 정부는 외교 득 실을 잘 따져서 현명한 결론을 내 리길 바란다.


2021년 7월 20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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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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