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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면에서 계속>

다만 파리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

대 올림픽에서 처음 성화가 도입

된 것이 1928년 네덜란드 암스테

르담 대회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파리 올림픽에 출

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900

년과 1924년 대회에는 나올 수가

없었다.

세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강 위에서 개회식을

열었다.

개회식 선수단 행진이 센강 위

에서 배를

한국 선수단

노트르담 대성당과 파리 시청 건 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

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 팔레 등

프랑스의 명소들을 두루 지나 에

펠탑 인근에 도달하는 코스로 구

성돼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볼

거리가 됐다.

우상혁(육상), 김서영(수영)을

기수로 내세운 우리나라 선수단

의 입장 순서는 206개 참가국 가

운데 48번째였다.

다만 한국 선수단이 배를 타고

들어올 때 장내 아나운서가 프랑

스어와 영어로 모두‘북한’으로

잘못 소개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개회식

현장에서 뒤늦게 사실을 알게 돼

급히 회의를 열고, 주무 부처인 문

화체육관광부에 이 내용을 보고

했다”고 밝혔다.

현지 시간 오후 7시 30분에 선

수단 입장과 함께 시작된 개회식

은 선수단 입장 도중에 축하 공연

이 현장에서 펼쳐지고, 또 미리 촬

영해둔 영상으로 대형 전광판과

TV 중계를 통해 스토리를 이어가

는 새로운 형식으로 꾸며졌다.

선수 입장이 끝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개회 선

언이 있었으며 이후 개회식 하이

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프랑스의

유도 선수 테디 리네르와 은퇴한 육상 선수 마리 조제 페레크가 맡 았다. 거대한 열기구 아래에 불을 붙였고, 이 열기구는 팝 스타 셀린

디옹이 부른‘사랑의 찬가’와 함 께 파리 밤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최근 근육이 굳는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올해 56세 디 옹은 이날 개회식 대미를 장식하 며 약 1년 7개월 만에 팬들 앞에 섰다.

센강과 에펠탑, 트로카데로 광

장 등을 주 무대로 한 파리 올림

픽 개회식은 예전 올림픽과 비교 해 확연히 다른 구성으로‘올림픽

의 프랑스 혁명’이라고 해도 지나

치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

현지 날짜로 26일 오전 프랑스

파리 시내에는 꽤 굵은 빗줄기가

내려 개회식에 차질이 우려되기 도 했으나 오후가 되면서 비는 그

치고 흐린 날씨가 이어졌다.

그러나 다시 개회식 시작을 앞 두고 비가 쏟아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알리는 행사가 시작됐다.

프랑스의 배우 겸 예술 디렉터

토마 졸리가 감독을 맡은 개회식 행사는 총 12개 섹션으로 구성됐 으며 3천명에 이르는 공연자들이 무대를 채웠다.

음악은 클래식과 샹송부터 랩 과 전자 음악까지 등 다양한 장르 가 선보였다. 졸리 감독은‘낭만의 도시’파

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에 서 전하려는 메시지를“사랑”이 라고 표현하며“프랑스의 문화와

언어, 종교, 성적인 다양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올림픽기가 거꾸로

게양되고, 한국 선수단 소개를 ‘북한’으로 잘못하는 등 행사 진

행에 크고 작은 실수들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으로 인해 2020년에 열

릴 예정이던 도쿄 하계올림픽은 1

년 늦은 2021년에 사실상 무관중

대회로 열렸다.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도 코로나19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처

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프랑스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건축물이나

명소에서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에펠탑이 올려다보이는 샹드

마르스 공원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가 진행되고, 콩코르드 광장

에서는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3대3 농구 등 젊은 종목 경기들이 펼쳐진다. 베르사유 궁전에는 승

마 경기장이 차려지며, 양궁은 나 폴레옹 묘역이 있는 레쟁발리드 광장 북쪽 잔디 공원에서 열린다.

마라톤 경기는 이 주요 명소들 을 지나가는‘관광 코스’를 달릴 예정이다. 남녀 참가 선수의 성비

가 균형을 이루는 첫 대회라는 점 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가 금

지된 사실도 빼놓을 수 없는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 우리나라는 21개 종목 선수 143명이 출전했다. 현지 날짜로 개막 다음 날인 27일부터 사격과 수영, 펜싱 등에서 메달 사냥에 나 서는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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