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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0호> www.newyorkilbo.com

Wednesday, August 25, 2021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젊은이들이여 큰 꿈 갖고 최선 다 해 뛰라” 2021 한인 차세대 리더십 포럼, 120여 명 참석“희망 만개”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총 영사 장원삼)과 미동북부한인회 연합회(회장 이주향)는 21일(토) ‘2021 차세대 리더십 포럼’ 을활 동 지역 12개 한인회 소속 한인 차 세대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 데 뉴저지 포트리 소재 더블트리 호텔에서 공동으로 개최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이날 차세대 리더십 로럼은 진 김 애니메이션 영화감독, 한나 배 저 널리스트, 데이빗 김 C2 창립자, 크리스 조 세프 등 문화, 예술, 한 국음식, 교육 등 분야에서 열정적 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주 한인 차 세대들을 연사로 초청하여 샤론 이 전 퀸즈보로장 대행의 사회로 진행 됐다. 행사는 1부‘내외귀빈 환영사 및 축사 등 기념식’ , 2부‘차세대 리더십 포럼’ , 3부‘점심 및 네트 워킹’ 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린다 이 KCS 뉴욕한인봉사센터 회장(뉴욕시의원 민주당 예비선 거 승리자), 킴벌리 피오넬로(한 국명 송민경) 커네티컷주하원의 원, 데이빗 오 필라델피아시의원 등이 직접 참석하여 축사를 했으 며,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패티 김 펜실베니아주하원의원, 한나 김 미연방보건부 부차관보 등이

맑음

흐림

8월 26일(목) 최고 89도 최저 75도

흐림

8월 27일(금) 최고 90도 최저 71도

N/A

1,155.28

8월 25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67.30

1,187.72

1,14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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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5.90

< 미국 COVID-19 집계 : 8월 24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과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는 21일‘2021 차세대 리더십 포럼’ 을 활동 지역 12개 한인회 소속 한인 차세대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뉴저지 포트리 소재 더블트리호텔에서 공동으로 개최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했다. 한인회와 여러 단체들의 네트워 이날 장원삼 주뉴욕대한민국 킹과 단합의 기회가 지속적으로 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이번 행 이루어지길 바란다” 고 희망했다. 사를 통해 한인차세대들이 한인 귀빈들은 축사를 통해 하나같 으로서 자긍심과 한인사회의 기 이 한인으로서 정체성 확립의 중 둥이라는 책임감을 가질 수 있기 요성을 언급하고, 한국계 미국인 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 이주향 미동북부한인회연합 며 느끼는 보람과 성취감이 남다 회장은“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미 르다고 강조하면서 한인차세대들 주한인들의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이 주인의식을 갖고 커뮤니티 발 한인 차세대들이 장래의 꿈과 비 전에 모두 참여하기를 당부하고, 전을 그리는데 강한 메세지를 받 “어느 분야에서든 자신의 목표를 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러한 성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고 건강한 이벤트를 통하여 세대와 조언했다. 지역을 초월한 동북부 지역 내의 2부 포럼은 샤론 이 전 퀸즈보

로장대행이 사회를 맡아 패널들 자기 소개, 필드에서 일하면서 겪 는 어려움 극복 방법, 15살로 돌아 간다면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장단점 등 한인차세대들이 궁금해 하는 질 문위주로 진행했다. 차세대들은 패널들의 취미, 좋 아하는 음식, 연락 방법 등에 대해 질문했다. 사회자와 차세대의 질문에 대 해 패널들은“한국계 미국인으로 서 겪는 어려움 보다는 누릴 수 있는 장점이 많다” 며 한국과 미국 두 문화를 조화롭게 융합한다면

호컬, 첫 여성 뉴욕주지사 취임…“학교서 마스크 의무화” 성추행 스캔들 쿠오모 남은 임기 맡아… 코로나19 대응 등 과제 캐시 호컬(62) 뉴욕주지사가 24일) 공식 취임해 뉴욕주 사상 첫 여성 주지사가 됐다. 성추행 파문으로 중도 사퇴한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의 임기 를 이어받은 그는 자정을 갓 넘긴 시간에 재닛 디피오레 뉴욕주 대 법원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호컬 주지사는 취임 선서 직후 지역방송과 인터뷰에서“내 어깨 위에 놓인 책임감의 무게가 느껴 진다” 며“이 임무를 기꺼이 할 준 비가 됐다고 뉴요커들에게 말하 고 싶다” 고 밝혔다. 그는“어머니를 포함해 나보 다 먼저 살다 간 모든 여성에 대 해 생각했다” 면서“그들이 내게 횃불을 넘겨준 것 같다”고 말했

8월 25일(수) 최고 92도 최저 75도

다.

공식 업무를 시작한 호컬 주지 사는 전임자의 성추행 스캔들로 땅에 떨어진 주정부에 대한 대중 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 라고 밝혔다. A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는“사람들이 (뉴욕 주)정부를 다시 믿게 되기를 바란 다.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강조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와 사사건건 대립했던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 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과“전적 으로 협력할 것” 이라며 긴밀한 관 계 유지를 약속했다. 호컬 주지사의 취임으로 현재 미국에서 주정부를 이끄는 여성

취임선서하는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성추행 파문으로 중도 사퇴한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의 임기를 이어받은 그는 자정을 갓 넘긴 시간에 재닛 디피오레 뉴욕주 대법원 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은 모두 9명이 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2004년, 2007년,

2019년에 이어 최다 여성 주지사 타이기록이다.

38,968,925 2,312,467 1,077,787

147,619 3,594 1,857

648,161 54,635 26,775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 라고 조언했다. 패널들은 부모의 강요, 주변인의 기대, 실패, 불우 한 환경 등 곤경과 역경 속에서도 자기 본래의 모습을 발견하고 자 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 아 앞을 향해 계속해서 전진하라 고 당부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의 내용은 미전역의 한인 차세대들과 공유 할 수 있도록 동영상으로 제작하 여 28일(토) 유튜브를 통해 소개 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한인회는 뉴욕한

인회(회장 찰스윤), 뉴저지한인회 (회장 손한익), 대필라델피아한인 회(회장 황샤론), 커네티컷한인회 (회장 오기정), 델라웨어한인회 (회장 김은진), 매사추세츠한인회 (회장 서영애), 대남부뉴저지한인 회(회장 성티나), 퀸즈한인회(회 장 존 안), 포트리한인회(회장 황 종호), 팰리세이즈파크한인회(회 장 오대석), 웨스트체스터한인회 (회장 박윤모), 스탠튼아일랜드한 인회(회장 이상호) 이다. [기사·사진 제공=미동북부한인회 연합회]

내년 12월까지 뉴욕주를 이끌 호컬 주지사의 최대 과제는 성추 행 스캔들로 어수선한 주정부를 정상화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지 휘하는 일이다. 이러한 업적을 발 판삼아 내년 주지사 선거에서 승 리해 재선을 달성하겠다는 각오 다. 호컬 주지사가 이날 오후 첫 기자회견에서“누구도 작년의 코 로나19 공포로 되돌아가기를 원 하지 않는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할 것” 이라 며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선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교직원들에게는 백 신을 접종하거나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명령했다. 그는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 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정식 승인한 것을 언급하면서“뉴요커 들은 새로운 백신 의무화 정책을 기대해도 좋다” 라고 예고했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주 상·하 원의장들과 만나 세입자 퇴거 방 지 등을 위한 코로나19 관련 예산 을 논의했다. 뉴욕주를 이끄는 세 명의 지도 자가 모이는 자리에서 2명 이상이 여성으로 채워진 것은 처음이라 고 AP가 전했다. 호컬 주지사 외에 앤드리아 스 튜어트-커즌스 주 상원의장도 여 성이다. 뉴욕주 서쪽 버펄로 출신인 호 컬 주지사는 시러큐스대를 졸업 하고 워싱턴DC 가톨릭대에서 법 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11년 크 리스토퍼 리(공화·뉴욕) 연방하 원의원의 온라인 불륜 스캔들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중 앙 정가에 진출했다. 하원의원 재선에 실패한 호컬 은 2014년 쿠오모 전 주지사의 러 닝메이트로 발탁돼 두 차례 부지 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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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25, 2021

대뉴욕지구 한인원로성직자회,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거행 재외한인사회연구소는 최근‘뉴욕 한인복지를 위해 공헌한 사람들’ 을 출판, 24일(화) 정오 플러싱에 있는 금강산 연회장에서 출판기 념회를 열었다. [사진 제공=재외한인사회연구소]

대뉴욕지구 한인원로성직자회(회장 윤세웅 박사)가 18일 뉴욕만나교회(담임 목사 정관호)에서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거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함께 광복절을 경축하며 대한민국을 위해 합심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제공=대뉴욕지구 한인원로성직자 회]

‘뉴욕 한인복지를 위해 공헌한 사람들’출간 재외한인사회연구소, 관계자들 모여 출판기념회 재외한인사회연구소(소장 민 병갑 퀸즈칼리지 석좌교수)는 최 근‘뉴욕 한인복지를 위해 공헌한 사람들’ 을 출판, 24일(화) 정오 플 러싱에 있는 금강산 연회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출판기념 회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크게 개최할 수 없어 임형빈, 김광희, 김광석 씨, 변종독, 차주범 씨 등 한인 복지기관 관계자들, 집필자 와 편집자 중심으로 간략하게 치 루었다. ◆‘뉴욕 한인복지를 위해 공 헌한 사람들’책 소개 뉴욕 지역에는 많은 종류의 한 인 단체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한인사회를 위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것은 바로 복지기관 들이다. 현재 뉴욕, 뉴저지 지역 에는 120여 개의 한인 복지기관들 이 한인뿐만 아니라 타 민족을 위

‘뉴욕 한인복지를 위해 공헌한 사람들’ 책 표지

해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이러한 한인 복지기관들의 성 장은 이민 1세 한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롱아일랜드 실업인들, 롱아일랜드음악대학에 장학기금 후원 23일 TEKRA Realty Advisors의 Theodore Kontis 대 표와 AM Management Consulting 의 Anton Marchuk 대표는 지난 30년간 지역사회의 문화발전과 후세들의 교육을 위 해 헌신해 온 롱아일랜드음악대 학(Long Island Conservatory of Music) 김민선 학장(미주 한인이 민사박물관 관장)에 5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 자리에서 Marchuk, Kontis 두 대표는 김민선 학장이 주도하는 뜻깊은 재단의 장학사 업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 하며, 앞으로 더욱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이다. <뉴욕 한인복지를 위해 공 헌한 사람들>은 민병갑 소장이 기 획한‘북미한인 도서 시리즈’ 의 네 번째 책으로 뉴욕, 뉴저지 지 역 한인 복지기관을 세우고 키워 온 한인 1세 개척자 10인(김광석, 김광희, 여금현, 차주범, 임형빈, 장화인, 이원규, 김은경, 김자송, 변종덕)의 자전적 에세이를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10인의 자전적 에세이는 뉴욕 지역의 한인 복지 기관들이 어떻게 설립, 운영되어 왔는지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는 살아있는 자료이다. 아울러, 헌신 적으로 자신을 희생하며 묵묵히 일해온 많은 사람들의 숨은 이야 기는 최근의 한인 이민자와 후세 에게 좋은 귀감을 줄 것이다. 이 책은 2019년 재외동포재단 의 보조금을 통해 제작되었으며, 재외한인사회연구소 김영옥 연구 원이 편저했으며, 한국 북코리아 출판사를 통해 출판됐다. 그동안 재외한인사회연구소 의‘북미한인 도서 시리즈’ 로출 판된 책들은 <재미 한인사회에 힘 을 실어준 한인들> <뉴욕·뉴저 지 지역 한국학교: 역사 및 현황> <뉴욕의 한국어 선생님들>이 있 으며, 다섯번째 시리즈로는 <뉴욕 의 문인들>이 올해 말 출판될 예 정이다. 책을 구입하기 원하면 김영옥 연구원 646-248-373, qcrckc@ gmail.com으로 문의 하면 된다. 가격 20 달러.

고인을 위한 천국환송예배는 24일 오전 10시15분 봉헌됐다. 집례는 나눔하우스 영어권 디렉터이며 뉴욕그레잇넥교회 EM사역자 박 진수 목사가 했다. 장례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나눔하우스 가족과 스탭들이 30명 참석하여 은혜로운 천국환송예배가 되 었다. [사진 제공=뉴욕나눔하우스]

나눔하우스 가족 장례식… 중국동포 우홍국씨 하늘나라로 미주한인노숙인 뉴욕나눔하우 스(대표 박성원 목사)에서 살고 있던 중국동포 서류미비자인 홈 리스 우홍국씨가 지병인 심혈관 질환으로 8월 11일 응급실로 입원 했느나 며칠 후 소천, 장례비가 모 자라 애태우다가 여러 한인들의 도움으로 24일 장례식을 가졌다. 장례를 위해 필요한 경비를 △ 롱아일랜드 거주 P권사는 익명으 로 해 달라며 4,000 달러 △뉴뱅크 (행장 한근택) 3,000 달러 △이미 자 200 달러 △Maggy S. Grossman 150 달러 △Ael Industry Inc. 100 달러 △익명 100 고 우홍국씨 장례에 필요한 경비중 뉴뱅크(행장 한근택) 가 3,000 달러를 부담했다. 사 달러를을 후원했다. 또 제일장의 진 왼쪽 두번째 뉴뱅크 부행장 이선경 나눔하우스 대표 박성원목사. 사(대표 한응호)는 장례식을 이익 금 없이 실비로 치뤄주겠다고 나 으로 심장판막수술, 스탠트시술, 주었다. 서 모든 장례절차를 잘 마칠 수 심장박동기 부착 수술후 퇴원하 이날 장례는 코로나19 방역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었 여 오갈데가 없어 앨머스트 병원 칙을 잘 지키며 나눔하우스 가족 다. 고인을 위한 천국환송예배는 소셜워커를 통해 나눔하우스에 과 스탭들이 30명 참석하여 은혜 24일 오전 10시15분 봉헌됐다. 집 들어와 짧은 기간 동안 예수를 믿 로운 천국환송예배가 되었다. 례는 나눔하우스 영어권 디렉터 는 믿음으로 미국보다 더 좋은 나 △나눔하우스 연락처: 이며 뉴욕그레잇넥교회 EM사역 라 천국으로 이사하는 복된죽음 718-683-8884 자 박진수 목사가‘복된 죽음’이 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특송은 nanoomhouse9191@gmail.co 라는 제목으로“성도의 죽음은 복 양정화의 지휘로 나눔합창단이 m 된 죽음이다. 고인은 심혈관질환 ‘내 영혼이 은총입어’특송을 해 www.nanoomhouse.com


종합

2021년 8월 25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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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속 습한 곳은 더 습해지고, 메마른 곳은 더 메말라진다 두 극단의 미국… 서부 기록적 가뭄·폭염·산불 이어 이번엔 동부‘기록적’폭우 ‘극심한 가뭄과 폭염·산불, 아니면 극심한 폭우와 홍수’ 올 여름 지구촌 곳곳을 휩쓸었 던 양극단의 기후 재난이 미국에 서 재현되고 있다.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 인 가뭄과 폭염, 산불로 인해 마을 곳곳이 초토화되더니 21일부터는 동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 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21 일 테네시 중부 험프리스 카운티 를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지금까 지 18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 으며 가옥 수백채가 피해를 봤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카운티 맥웬 지역에서는 21일부 터 24시간 동안 17인치(431.8mm) 이상의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 다. 이는 테네시주에서 하루 동안 내린 비로는 가장 많은 양이다. 또 허리케인‘헨리’ 가 북동부 해안 뉴잉글랜드 지역을 강타하 면서 뉴욕에도 역대 가장 많은 비 가 내렸다. 21일 맨해튼 센트럴파 크에 4.45인치(11.3mm)의 비가 내 렸는데, 이 역시 1888년 이후 무려 130여년만에 최고 기록이다. 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 서부 지역이 기록적인 폭염과 산 불로 시뻘겋게 물들었던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테네시주를 강타한 홍수

문제는 이러한 양극단의 대비 가 최근 수십년 간 고착화하는 모 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기 사에서‘더 습해지는 동부, 더 메 말라가는 서부’ 라는 말로 최근 수 십년 간 미국 땅에서 목격된 기후 변화 패턴을 설명할 수 있다고 전 했다. 실제 해양대기청(NOAA) 자 료를 분석한 결과 동부 지역에서 지난 30년간 내린 평균 강수량이 20세기와 비교해 더 증가한 것으 로 나타났다. 반대로 서부 지역에 서는 30년간 평균 강수량이 줄어

서부 캘리포니아 산불로 화염에 휩싸인 주택

드는 현상을 보였다. 물론 이러한 과학자인 안드레아스 프레인은 변화가 실제 지구 온난화 영향에 “해마다 이런 가변성이 나타나긴 따른 영구적 특징인지, 아니면 장 하지만 기후변화는 천천히 이러 기적인 기후 가변성을 반영하는 한 가변성을 더 습하고, 더 메마른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극단의 현상으로 몰고 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패턴은 여러 기 고 말했다. 후변화 모형들의 예측, 즉 지구 온 평균 강수량이 늘었다는 것 외 난화로 인해 강수량이 더 많아지 에 또 하나의 주목되는 기후 변화 되 지역적 격차가 커질 것이라는 패턴은 폭우나 폭설 등‘극심’ 한 점, 다시 말해‘습한 곳은 더욱더 기후 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 습해지고, 메마른 곳은 더욱더 메 했다는 점이다. 날씨가 따뜻해질 말라질 것’ 이라는 예측과 대체로 수록 수증기가 더 증가하고 공기 일치하는 결과라고 NYT는 전했 중 습도도 높아져 비를 뿌리게 된 다. 다는 점에서 폭우는 기후변화의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대표적 특징으로 꼽히기 때문이

뉴욕, SF 제치고 아파트 임대료 가장 비싼 도시 코로나 사태서 회복 빨라 역전… SF는 IT기업 재택근무 영향 뉴욕이 샌프란시스코를 제치 고 미국에서 가장 아파트 임대료 가 비싼 도시에 올랐다고 CNBC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온라인 아파트 임대 플랫폼 점 퍼(ZUMPER) 보고서에 따르면 침실 1개짜리 아파트의 월세 중위 가격은 뉴욕시가 2천810달러로 샌 프란시스코(2천800달러)를 간발 의 차로 제쳤다.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초까지만 해도 샌프 란시스코의 아파트 월 임대료가 뉴욕보다 800달러나 비쌌다. 두 도시의 아파트 임대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이 사 무실 문을 닫고 직장인들이 교외 나 작은 도시로 이사하는 바람에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뉴욕에서 는 남부‘선벨트’지역으로 멀리 떠나는 사례도 많았다. 그러나 회복 속도에서는 큰 차 이를 보였다. 올해 1월 조사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보다 24% 떨어 졌음에도 같은 기간 18% 하락한 뉴욕을 여전히 앞섰으나, 이후 7 개월간 뉴욕이 20% 가까이 급등 한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5% 상승 에 그쳤다. 실리콘밸리에서 가까워 기술

뉴욕시 허드슨야드의 신축 고급 아파트. 뉴욕이 샌프란시스코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아파트 임대료가 비싼 도시에 올랐다.

기업 종사자들이 많이 사는 샌프 란시스코는 재택근무 확산의 타 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 저자인 제프 앤드루스 는“기술기업들 이 광범위하거 나 영구적인 재 택근무 정책을 더 많이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며 “이로 인해 직원들이 원하 는 곳에 살 수 있

게 됐고, 그중 다수는 샌프란시스 코에서 살지 않기로 한 것” 이라고 말했다.

다. 최근 미국의 기후평가 분석 보 고서에 따르면 미 전역에 걸쳐 폭 우의 강도와 빈도수 증가세가 두 드러졌는데, 특히 중서부와 북동 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러한 현상 이 나타났다. 이같은 변화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1950년대 이후 세계 평균 강수량 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는 와중에 서도 습한 지역은 더욱 습해지고 메마른 지역은 더욱 메말라지는 양극단의 현상이 비슷하게 목격 된 것이다.

평균 강수량뿐 아니라 극심한 폭우의 증가 현상도 세계 곳곳에 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극단의 기후 변화에 따 라 각국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 는 대책에 골몰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우선 콜로라도강 상류 지 역에 기후변화 관측소를 신설하 겠다는 계획을 24일 밝혔다. 수백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될 이 관측소에서 과학자들은 각종 레이더 시스템과 카메라 장비 등 을 이용해 눈과 비를 예측하고 기 후 변화를 분석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민권센터, 반아시안 증오범죄 근절 위한 가두 홍보 민권센터는 아시안아메리칸법 률교육재단(AALDEF)과 함께 24일 반아시안 증오범죄 근절을 위한 가두 홍보를 펼쳤다. 민권센터는 플러싱 H마트 유 니온점에서 증오범죄 피해자, 목 격자가 신고를 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오는 11월 선거 참 여를 위한 유권자 등록도 받았다. 이날 주민들에게 여러 증오범 죄 신고 방법과 안내가 담겨 있는 전단을 나누어 주었다. 전단은 https://www.aaldef.org/uploads /antihatecrime_resourcesdigital_kor.pdf을 링크하면 볼 수 있다. 민권센터는 이날“뉴욕시에서 피해자가 증오범죄를 신고하거나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받는 과 정에서 이민 신분은 절대로 어떠 한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며피

민권센터는 아시안아메리칸법률교육재 단(AALDEF)과 함께 24일 플러싱 H마트 유니온점에서 반아시안 증오범죄 근절 을 위한 가두 홍보를 펼쳤다. [사진 제공=민권센터]

해자들은 즞각 신고해 줄 것을 당 부했다. 민권센토는 또“특정 범 죄에 따른 보상을 받기 위해 물리

적인 부상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피해자 서비스 오피스 (OVS)’에 피해 보상 등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고 안내했다. 보 상 요청 요형은 https://ovs.ny.gov/help-crimevictims에 들어가 보면 알 수 있 다. 이날 가두 홍보에는 연방재난 관리청(FEMA)도 함께 해 코로 나19으로 목숨을 잃은 가족의 장 례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한 국어 전단을 배포하며 홍보했다. 장례비 지원 문의는 844-6846333(오전 9시~오후 9시)로 하면 된다. 신청 웹사이트 Disasterassistance.gov, 팩스 신 청 855-261-3452, 우편 신청 COVID-19 Funeral Assistance PO Box 10001 Hyattsville, MD 20782 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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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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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25, 2021

CDC“델타 우세종 되고 백신 효과 66%로 감소” 이전보다 25%p 하락… 의료·필수인력 4천여명 조사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델타(인도발) 변이가 우세종이 된 뒤 백신의 효과가 66%로 떨어 졌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가 나왔다. 델타 변이가 백신 효과를 낮춘 다는 보고는 앞서 이스라엘과 영 국서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DC 연구진은 24일 공개한‘질병 발병 ·사망률 주간보고서’ (MMWR) 에서“감염자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했을 때 델타 변이가 감염원

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시기 백 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66%로 델 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기 전(91%) 보다 낮아졌다” 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6개주의 의료인력과 구조대원 등 일선에서 일하는 필 수인력 4천217명을 작년 12월 14일 부터 올해 8월 14일까지 35주간 추 적·조사했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기 전 시기엔 조사 참가자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2천875명 사 이에서 10명의 감염자가 나와 백

신 효과가 91%로 측정됐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나 서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2천352명 가운데 2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백신 효과가 66%로 산출됐다. 다만 이번 조사는 백신 효과 산 출치의 통계적 불확실성이 큰 편 이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뒤 백 신 효과는 95% 신뢰수준에서 신 뢰구간이 26~84%로 제시됐다. 이는 백신 효과 참값이 95% 확 률로 26%와 84% 사이에 있다는

의미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 기 전 백신 효과는 같은 95% 신뢰 수준에서 신뢰구간이 81~96%로 나왔다. 한편 이번 조사 기간 전체를 통 틀어선 백신접종 완료자 2천976명 중 34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전체 적인 백신 효과는 80%로 측정됐 다.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120일이 안 된 참가자만 추려서 백신 효과 를 계산하면 85%로 접종을 마치 고 150일 이상이 지난 참가자들을

기준으로 산출한 효과(73%)보다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

이는 아니라고 연구진은 설명했 다.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NN은 파우치 소장이 제시한 ‘2022년 봄 정상화’ 의 시간표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미국 독립 기념일인 7월 4일‘코로나19로부 터의 독립’ 을 선언한 바 있기 때문 이다. CNN의 의료 전문기자 산제이 굽타는 파우치 소장이 언급한“통 제” 의 의미를 명확히 규정하는 것 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면 확진과 병원 입원을 분리할 수 있을 것 같 다. 그리고 아마 그게 통제의 의미 일 것” 이라고 말했다. 굽타는“사람들이 병원에 가야 할 만큼 아프지 않으면 코로나바 이러스가 유행할 공간을 서서히 잃기 시작하고 그게 통제의 의미 일 것” 이라고 부연했다. 백신이 정식 승인됐다는 이유 만으로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리란

시각에 회의적인 전문가들도 있 다. 피터 호테즈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 원장은“적 절한 수준의 (백신 접종) 증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며“하지만 그것(백신이 정식 승인을 받지 않 았다는 것)은 허위정보 유포 세력 이 제시한 십여 개의 허위 쟁점 가 운데 하나” 라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또 다른 이유를 들 어 여전히 백신 접종을 기피하리 란 것이다. 호테즈 원장은 그보다는 기업 체·사업장이나 학교가 백신 접종 을 의무화하는 것이 사람들이 백 신을 맞도록 유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이 정식 승인됐지 만 12세 미만 어린이는 여전히 백 신을 맞을 수 없다. 제약사들은 이 연령대 어린이들을 상대로 임상시 험을 진행 중인데 화이자는 가을 중반, 모더나는 그보다 조금 늦으 면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 라고 파우치 소장은 말했다. 그러고 나면 FDA가 이를 검토

하고 백신의 위험성과 이익 사이 의 관계를 따져봐야 한다. 파우치 소장은“여기에 추가로 몇 달이 더 걸릴 수 있다. 따라서 늦가을, 초겨울까지 규제 당국의 결정이 나올지 아닐지 모른다. 어 쩌면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를 상대로 한 백신 승인 결정은 근본적으로 안전성에 기반을 둘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더 어린 연령 대의 어린이에게 이것(백신)이 효 과적일지에 대한 의문이 있을 것 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며“결국 안전 이슈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기 준 미국의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4일 전보다 29% 증가한 15만625명으 로 집계했다. 입원 환자 수는 9만3천318명으 로 집계됐고, 하루 평균 사망자 수 는 14일 전보다 91% 늘어난 1천57 명으로 파악됐다.

게 실내 마스크 착용 및 백신 접종 을 권장할 뿐 의무화하고 있지는 않다. 두 강사는 대학 측이 원격 수업 을 허용하거나, 강의실 및 실내에 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길 바 랐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이 대학에서 전염 병의 역사에 관해 강의해온 램버 트 강사는“대면 수업은 학자 및 교육자로서 내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다” 며“20일 트위터에서 사임

결정을 밝혔고, 많은 사람이 내 의 견에 찬성했다” 고 말했다. 20여 년간 이 대학에서 강의해 온 보크바인더는“원래 대면 수업 에 동의했으나, 최근 델타 변이 바 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마음을 바꿨 다” 며“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 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우리 대 학은 교직원 및 학생들에게 백신 을 권장하고 있으며, 가을학기에 도 백신 접종 행사를 개최할 예정”

이라고 해명했다. 대학 측은 또 두 강사가 5개 수 업에서 160여 명의 학생을 가르칠 예정이었다며, 개강 첫날에 다른 강사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에도 애틀랜타의 전 통적 흑인대학인 스펠만 대학의 일부 교직원이 대면 수업을 거부 한 바 있다. 이들은“대학 측이 명 확하고 실행 가능한 안전조치를 시행하기 전에는 수업할 수 없다” 고 밝혔다.

함된다. 앞서 주말인 지난 21일 테 네시 중부 험프리스 카운티를 중 심으로 내린 갑작스러운 폭우로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 면 카운티 맥웬 지역에서는 21일 부터 24시간 동안 17인치(431.8㎜) 이상의 비가 카운티 맥웬 지역에 서 측정됐다. 이는 테네시주에서

하루 동안 내린 비로는 역대 최고 기록에 달한다고 언론이 전했다. 폭우로 휴대전화 기지국과 전 화선이 파괴되면서 통신이 불통이 되고, 수천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 겼다. 일부 고속도로와 다리 등이 끊기기도 했다. AFP 통신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촌 강우량에 변화가 생기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더 많은 비가 내

리는 반면, 다른 지역은 더 건조해 지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따뜻한 대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품게 되면서 폭우가 쏟아질 위험 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초 공개된 국제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지난달 독일 및 벨기에에 닥친 것과 같은 치명적인 홍수의 발생 가능성이 9 배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파우치“압도적 다수가 백신 맞으면 내년 봄 코로나 통제 가능” “12세 미만 어린이용 백신은 늦가을·초겨울께 승인될 수도”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 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압도적인 다수의 사람들이 백신을 맞으면 내년 봄 무렵에는 미국이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23일 밤 CNN 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우리가 거기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며“하지만 보장은 못 한다. 왜냐 하면 그것은 우리에게 달렸기 때 문” 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식당이나 영화 관에 안전하게 가는 등 정상으로 복귀할 수준의 면역에 도달하려면 인구의 어느 정도가 백신을 맞아 야 하는지에 대해 보건 전문가들 도 아직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할 최선의 방책 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 을 맞히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

FDA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한 23일 뉴욕 브루클린에 마련된 이동식 백신 클리닉에 사람들이 줄 서 있다.

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예전처 럼 안전하게 직장·학교에 다니고 여행·외식을 하는 등의 정상적인 생활을 할 때까지는 훨씬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한다는 전제 아래 앞으로 반 년 이상이 걸린다

는 의미로 풀이된다. 파우치 소장은 또 이날 미 식품 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 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 한 조치가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미국인의 상당수를 납득시킬 수

남부 대학강사 일부, 대면수업 거부 사직…“안전조치 불충분” “마스크ㆍ백신 접종 의무화 안 해… 나와 내 가족 건강 위해 결정”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미 국 남부의 대학에서 일부 강사진 이 대면 수업을 거부하고 나섰다. 23일 현지언론‘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노 스 조지아 대학교 강사들인 코넬 리아 램버트(45)와 러레인 보크바

인더(69)는 이날 개강 첫 수업을 앞두고 사표를 던졌다. 이들은“대학 측의 코로나19 안 전조치가 불충분하다”며“(사임 은)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이었다” 라고 말했다. 노스 조지아 대학교는 최근 2

주간 학생 57명, 교직원 16명이 확 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발표했 다. 그러나 이 수치는 자진 신고한 사람만 계산한 것으로, 실제 확진 자는 더 많을 수 있다. 이 대학은 학생과 교직원들에

바이든, 기록적 폭우 피해 테네시주에 중대재난지역 선포 주말 동안 400mm 이상 비… 최소 22명 사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록 적인 폭우로 수십명의 인명 피해 가 발생한 남동부 테네시주(州)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24일 성명을 통해 바이 든 대통령이 이 같은 긴급대책을 승인하고 연방정부의 지원을 명령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험프리스 카운티

의 피해 주민들에게 자금을 지원 하도록 하는 등 지역 구조 노력을 연방정부가 도울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일시적 주거 와 주택 수리를 위한 보조금, 보험 에 가입되지 않은 재산 손실을 보 상하기 위한 저이자 대출 등이 포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 종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Ⅱ

2021년 8월 25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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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굴욕에다 코로나 장기화… 중간선거 앞 바이든‘대형악재’ 트럼프·공화당 일찌감치‘심판론’ … 의회 과반확보 어려울 수도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 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장기화 가 확실시되며 조 바이든 미국 대 통령의 정치적 시련이 깊어지고 있다. CNN방송은 23일 내년 가을이 나 돼서야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앤서니 파우치 국 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NIAID) 소장의 발언을 인용, 내 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한층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됐다 고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앞서 이날 공영 라디오 NPR과 인터뷰에서 광범 위한 백신 접종을 전제로“2022년

가을로 접어들면서 우리는 이것 (코로나바이러스)을 잘 통제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CNN과 인터뷰에 선“현재까지 백신을 접종하지 않 은 9천만명의 사람 가운데 압도적 다수가 백신을 맞는다면, 2022년 봄에는 질병을 통제할 수 있을 것” 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설사 내년 봄까지라 하더라도 델타 변이 화산에 따른 팬데믹(세 계적 대유행) 장기화는 내년 중간 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안정적 과반 확보를 목표로 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초대형 악재라 는 게 중론이다. 당장 올해 안에 일상으로 복귀

코로나를 되도록 이른 시일 내 에 종식시키고 과감한 인프라 투 자를 통한 경기 회복을 노린 바이 든 대통령의 경제 부흥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미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아프간 철군과 코로나19 대응 모두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실패했다면서 심판론에 불을 붙이는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정권 심판의 성격 을 띠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달 아 발생한 이 같은 외생 변수는 바 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손쓸 도 리도 마땅치 않은 힘겨운 장애물 이다. 특히 백신 접종이 저조하고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남부 주들을 중심으로 힘겨운 선 거전을 벌여야 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월 4일 독립기념일에서 바 이러스에 대한 부분적 승리를 자 축한 것이 지나치게 빨랐다는 비 판이 나온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 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월 취 임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다. NBC방송의 지난 14~17일 조 사에서 바이든 지지율은 49%로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로이 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지난 16일 조사에서도 지금까지 가장 낮은 46%를 기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유행하 고 있는 델타 변이가 상대적으로 치명률은 낮은 만큼, 팬데믹 장기 화에 따른 정치적 영향력이 제한 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CNN은 덧붙였다.

주둔 연장에 따른 테러 위협 탓 에 기존 계획대로 작전을 끝내겠 다는 셈이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은“바 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카불 공항 에서의 커진 안보 위협에 대한 미 군의 우려를 반영한 것” 이라고 분 석했다. 미 소식통들은 카불 공항에서 IS 대원들의 자살폭탄 테러 우려 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고, 다른 관 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대 피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 장을 카불로 급파해 탈레반과 벌 인 막후협상이 성과가 없었던 것 도 기존 방침을 고수하기로 한 이 유 중 하나로 관측된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8월 31일 임무 종료는 대피자들의 공항 진

입을 포함해 탈레반의 계속된 협 조에 달려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국방부와 국무부에 시간표를 조정하기 위한 비상계획 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런 태도는 일단 예정된 시한 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되 대피 상황이나 탈레반의 태도 등 에 따라 필요할 경우 연장 가능성 을 열어놓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G7 회 의에서 영국과 프랑스는 대피 시 한 연장을 주장했지만 바이든 대 통령이 반대해 시한 연장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급박한 현지 상황에 따라 바이 든 대통령이 대피 시한 연장을 시 사하고 영국 등 아프간 파병 우방 이 연장을 요청했음에도 결국 기 존 방침을 고수한 것이다. 탈레반 측은 31일 시한을‘레드 라인’ 으로 규정하며 경고한 상태 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주말까지 최대 10만 명을 추가 대 피시킬 수 있다며 31일까지 아프

간을 떠나길 원하는 모든 미국인 의 대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군과 연합군은 탈레반의 카 불 장악 직전인 14일부터 지금까 지 5만8천700명을 대피시켰다. 지 난달 말 기준 대피 인원은 6만3천 900명이다. 초기에 지지부진했던 공수 작 전은 지난 22일부터 목표치를 웃 돌면서 가속이 붙기 시작해 직전 24시간 동안에는 2만1천600명이 아프간을 탈출했다. 커비 대변인은 지금까지 4천여 명의 미 시민이 아프간을 탈출했 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아프간에 서 대피해야 할 미국인 수를 1만∼ 1만5천 명 선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커비 대변인이 미국인 을 대피시킬 시간은 충분하다고 했지만,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들 이 모두 대피할 수 있을지는 불분 명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기존의 미군 철수 방침을 유지 하기로 함에 따라 카불 공항 대피 작전을 위해 급파됐던 6천 명 가까 운 미군도 철군에 들어가기 시작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등 동맹국에서도 대피시한을 연장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탈레반 수하일 샤힌 대 변인은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진 행된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 서 31일이‘레드라인’이라고 못 박았다. 번스 국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 부 때 국무부 부장관을 지내는 등

33년간 외교관으로 활동한 베테랑 이다. WP는“가장 노련한 외교관 가 운데 한 명” 이라고 평가했다. 바라다르는 탈레반 창설자 중 한 명이자 실질적 지도자로,‘탈레 반의 외교통’ 으로도 꼽힌다. 바라다르는 지난해 9월부터 도 하에 머물며 탈레반 대표단을 이

끌고 아프간 정부를 상대로 평화 협상을 하면서 서방에도 알려졌 다. WP는 바라다르가 11년 전 CIA와 파키스탄 대테러부대 합동 작전으로 붙잡혀 2018년까지 8년 간 감옥에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그가 CIA 국장을 상대하게 된 것 을 두고“일말의 아이러니가 있 다” 라고 짚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

가 어려워지며 누적된 코로나 피 로를 호소하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정서적 좌절과 타격이 불가피하

다. 이는 결국 정권에 대한 반발로 이어져 보수 성향 강화로 귀결될 수 있다고 CNN은 분석한다.

바이든, 일주일 앞둔‘아프간 철군 시한’고수…“테러위협 커져” 테러집단‘IS-K’지목“카불공항 타깃 위험”… G7 정상들에게도 통보 “시한내 종료, 탈레반 협조에 달려”… 필요시 연장 위한 비상계획 마련도 지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주 일 앞으로 다가온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시한을 유지하기로 했 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에서 미국인과 아프간 조력자 등 을 대피시키고 완전히 철군하기로 한 작업을 애초 목표대로 오는 31 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결심은 국방 부의 권고를 수용한 것이다. 그는 이날 주요 7개국(G7) 정 상들과의 화상 회의에서도 아프간 에서의 목표 달성에 따라 임무를 예정된 시간에 끝낼 것이라고 통 보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 령은 G7 정상회의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지

카불 공항서 아프간인 대피 돕는 미 해병대원들.

부를 자칭하는 IS-K의 커지는 위 협을 아군에 대한 위험에 추가했 다고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백 악관 연설에서 IS-K가 카불 공항

을 타깃으로 미군과 연합군을 공 격하려는 것을 매일 같이 알고 있 다면서 미군이 아프간에 오래 머 물수록 IS-K의 공격 위험이 심각 해지고 커진다고 우려했다.

“CIA 국장, 카불서 탈레반 실질적 지도자와 비밀회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부 (CIA) 국장이 탈레반 실질적 지 도자로 평가되는 압둘 가니 바라 다르와 비밀회담을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24일 보도했다. WP는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

용해 번스 국장과 바라다르가 전 날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비밀리 에 회담했다고 전하면서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뒤 양측의 최고 위급이 대면한 것이라고 설명했 다.

이번 회담에선 아프간에서 미 국인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 을 대피시키는 시한을 이달 31일 이후로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WP는 추측했다. 현재 미 국 내에서는 물론 영국과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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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AUGUST 25, 2021

국민의힘,‘부동산 의혹’한무경 제명… 5명 탈당요구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에“당 떠나 수사에 협조해달라” 안병길·윤희숙·송석준·김승수·박대수·배준영엔“본인 문제 아니거나 소명” 3명이 윤석열 캠프 소속… 탈당요구 구속력은 없어, 이준석“탈당 않으면 윤리위 구성” 국민의힘이 부동산 거래 과정 에서 관련 법령 위반 의혹이 제기 된 소속 의원 12명 중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 찬민·최춘식 의원에 대해서는 탈 당을 요구했다. 나머지 6명(안병 길·윤희숙·송석준·김승수· 박대수·배준영 의원)은 본인의 문제가 아니거나 소명이 충분하다 고 판단해 문제 삼지 않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4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 들에게 이같은 당 지도부의 결정 을 발표했다. 한 의원 제명안은 의원총회에

상정돼 표결 절차를 밟는다. 비례 대표인 한 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 원직을 잃지만, 제명되면 무소속 신분으로 의원직을 유지한다. 5명에 대한 탈당요구는 당헌· 당규에 규정된‘탈당권유’ 와 다르 다. 탈당권유는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10일 뒤 제명되지만, 탈당요 구는 강제력이 없는 최고위 차원 의 선언이다. 탈당권유를 하지 못 한 것은 현재 당 윤리위원회가 구 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10일이 지나도 탈당 하지 않으면 어떡할 것인가’ 라는 기자들 질문에“윤리위를 구성하 겠다” 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제명 대상에 올린 한 의원과 탈당을 요구한 5명의 의원 에 대해“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 고 밝혔다. 전날 국민권 익위는 전수조사 결과 의혹이 발 견된 국민의힘 의원 12명을 경찰 에 수사 의뢰했다. 다만 최고위는 이들을 상대로 일일이 소명을 들은 결과 나머지 6 명은 당 차원에서 문제 삼기 어렵 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대표는 안병길·윤희숙· 송석준 의원에 대해“해당 부동산 이 본인 소유도 아니고 본인이 행 위에 개입한 바가 전혀 없는 것으 로 판단됐다” 고 설명했다.

민주, 언론중재법 법사위 단독처리… 25일 본회의 의결 차수변경 끝에 야당 퇴장 속 강행…‘고의·중과실 추정조항’일부 삭제 다른 쟁점법안도 줄줄이 단독의결… 야권 강경투쟁 예고 속 정국 경색 전망 언론사에‘징벌적 손해배상’ 을 적용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25 일 새벽 4시께 국회 법사위를 통과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반발 속에 문체위에 이어 다시 한번 단 독으로 개정안을 강행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의사진 행에 항의하며 의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다는 방침인 반면 야당은‘언론 재 갈법’ 으로 규정, 정권퇴진운동까 지 불사하며 총력저지에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 을 전망이다. 개정안은 언론사의 허위·조 작 보도에 대해 고의·중과실이 인정되는 경우 최대 5배의 징벌적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자리를 떠나 고 있다.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 다. 손해배상액 산정을 해당 언론 사의 전년도 매출액과 연계하는 규정도 있다.

정정보도와 함께 기사 열람 차 단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민주당은 개정안이 악의적 가 짜뉴스 피해자 보호법으로 규정, 속도전을 벌여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브 리핑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전날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국민의힘 국회의 원 12명 부동산 거래 법령위반 의혹 관련 명단 공개 및 처분 수위 등을 논의했다.

김승수·박대수·배준영 의원 에 대해선“토지의 취득 경위가 소

명됐고 이미 매각됐거나 즉각 처 분 의사를 밝혔다” 고 전했다. 제명

박주민 의원은“찬반 양론이 팽팽하다는 것을 잘 안다” 며“대 체적으로 언론 피해자 구제가 필 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고 말했 다. 반면 국민의힘은 개정안을 집 권 연장을 위한‘언론자유 말살 법’ 이라 규정하며 강경 투쟁을 예 고하고 있어 극한 갈등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전부터 법 사위 회의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회의장에서도 국민의힘 간사 인 윤한홍 의원은“국민 앞에서는 협치 쇼를 하면서 날치기하려고 한다” 고 반발했다. 언쟁이 계속된 끝에 전날 오후 3시20분 시작된 전체회의가 밤 12 시까지 이어지자 법사위원장 직무 대리인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차 수를 변경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차수 변경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날 새 벽 1시께 퇴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회 심 사를 마친 후 1일이 지나지 않으면

본회의에 상정하지 못한다고 규정 민주당은 대신 고의·중과실 한 국회법 93조의2를 근거로 이날 추정 조항 중‘회복하기 어려운 손 언론중재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해 해를 입은 경우’등 일부를 삭제하 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는 선에서 논의를 마무리했다. 손 국민의힘이 빠진 채 이어진 법 해라는 결과를 통해 중과실을 추 사위는 다른 법안들을 일사처리로 정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의견 의결한 뒤 오전 2시를 넘겨 마지막 이 받아들여졌다. 안건이었던 언론중재법 심의에 들 한편 법사위는‘인앱(In App) 어갔다. 결제’강제 도입을 막는 이른바 법안의 일부 내용을 둘러싸고 ‘구글 갑질방지법’ (전기통신사업 민주당 법사위원들 사이에서도 의 법 개정안)도 이날 의결했다. 견이 갈리면서 2시간 가까이 진통 사립학교 교사를 새로 채용할 이 이어졌다. 때 필기시험을 교육청에 의무적으 김용민 김승원 의원 등은 공익 로 위탁하도록 하는 내용의 사립 신고자보호법 관련 보도나 기타 학교법 개정안, 2030년까지 온실 공적 관심사와 관련된 보도는 징 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5% 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지 않도록 이상 감축하도록 한 탄소중립·녹 한 면책 규정을 삭제해야 한다고 색성장 기본법 제정안도 법사위를 주장했다. 지나치게 넓은 면책을 통과했다. 허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언론중재법과 마찬가지로 민 반면 송기헌 의원 등은 법사위 주당 단독으로 상임위에서 의결된 의 체계·자구심사 범위를 넘는다 쟁점 법안들이다. 국민의힘은 이 며 반대했다. 들 법안의 처리에도 불참했다. 오전 3시를 넘겨 약 30분간 정 이 밖에 수술실 폐쇄회로 회를 한 채 논의를 한 뒤에야 해당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 조항을 건드리지 않기로 합의했 의 의료법 개정안도 법사위에서 다. 민주당 단독으로 의결됐다.

탈레반 위협받는 아프간인 400여명 군용기 3대로 데려온다 아프간 재건에 협력한 대사관·병원·직업훈련원 직원 및 가족 피란민 수용 두고 찬반 여론… 정부“국익·인권 관점서 적극 검토” 정부가 탈레반을 피해 자국을 탈출하려는 아프가니스탄인 중 과 거 한국 정부와 협력한 이들에 국 내 피란처를 제공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24일“아프가니스탄 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 및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우리 군 수송기 3대 를 아프가니스탄과 인근국에 보내 작전을 수행 중” 이라고 밝혔다. 이어“이분들은 수년간 대사

관, 한국병원, 직업 훈련원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고 설명했다. 통상 작전 수행시 보안 상의 이 유로 공개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 면 이들의 한국 도착이 임박해 보 인다. 한국 정부는 2001년 테러와 전 쟁을 명분으로 아프간을 침공한 미국의 지원 요청에 비전투부대를 파병했다. 군부대는 2007년 12월 철수했

지만, 정부는 최근 정권이 탈레반 에 넘어가기 전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 재건을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현지인을 다수 고용했 다. 특히 정부는 2010년부터 2014 년까지 지방재건팀(PRT)을 보내 현지 병원과 직업훈련원을 운영하 면서 다수 현지인과 협력했다. 이들은 과거 한국 정부를 위해 일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처했다며 한국 정부에 도

또는 탈당요구 처분을 받은 의원 중 3명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 선 캠프(한무경 산업정책본부장, 이철규 조직본부장, 정찬민 국민 소통위원장)에 몸담아왔다.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한 의원과 정 의원은 캠프 직책에서 물러났다” 며“이 의원은 소명 절 차를 지켜본 뒤 판단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당 차원에서 문제 삼지 않기로 했지만, 안병길 의원은 캠 프의 홍보본부장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에 발표된 12명 중 8명에 대한 권익위의 조사 결과를 언론에 공개했다. 탈당요 구를 받은 이주환·이철규·정찬 민·최춘식 의원 관련 내용은 당 사자의 거부로 공개되지 않았다.

움을 요청해왔다. 탈레반이 최근 외국 정부와 일 한 아프간인에 대해 사면령을 발 표했지만, 미군 통역 등을 상대로 보복이 이뤄진다는 보도가 잇따르 고 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국 회 운영위원회에서“우리한테 도 움을 주었던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문제가 시급하다” 며“짧게는 1년, 길게는 7∼8년을 우리 공관과 병 원 등에서 근무한 분들인데, 탈레 반 정권이 들어오면서 신변에 위 협을 느끼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우리로서는 그분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확보해 드려야 하는 국가적 문제의식과 책무를 갖고 있다” 며“이분들의 국내 이 송 문제를 포함해 대책을 강구하 고 있다” 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송 규모는 공개하 지 않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송영 길 대표는 지난 22일 정부가 아프 간 현지에서 벌인 재건사업에 참 여했던 아프간인 400여명에 대해 선 국내로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 다. 이날 로이터통신도 한국이 조 력자 400여명을 국내로 대피시키 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한국에 도착한 이후의 처우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들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 과 시민사회 등에서 나온다. 아프간 조력자들이 위험에 처 하게 된 이유가 한국의 개입에서 비롯된 만큼 이들의 안전을 책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 다 등 아프간 재건에 참여한 다수 선진국도 아프간 조력자들에 피란 처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2018년 예멘인 500여명이 제주도로 입국했을 때와 비슷하게 피란민 수용에 대해 거센 반대 여 론이 일 수도 있다. 정부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인권 측면 등을 고려해 이들의 처 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Ⅱ

2021년 8월 25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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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 2천155명, 2번째 큰 규모 50일째 네자리, 위중증 또 최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 속 중인 가운데 25일 신규 확진자 수는 또다시 2천명대로 치솟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 155명 늘어 누적 24만1천439명이

기점으로 급증하는 양상을 나타 낸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델타형’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유행을 주도하는 데다 개학 과 휴가 뒤 일상 복귀로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

에서 정정)→1천417명(당초 1천 418명에서 정정)→1천509명→2천 155명을 기록하며 하루 최소 1천 400명 이상씩 나왔고, 2천명을 넘 긴 날도 3차례나 된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827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은 일평균 1

도서 확진자 속출 해외유입 확진자는 41명으로, 전날(39명)보다 2명 많다. 이 가운데 12명은 공항이나 항 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 지 29명은 경기(8명), 서울(4명), 인천·울산(각 3명), 대구·충남

지역 2천114명-해외 41명…누적 24만1천439명, 사망자 9명↑ 총 2천237명 서울 677명-경기 587명-인천 120명-경남 104명-대구 101명-부산 86명 등 확진 확진자 급증에 위중증·사망자 연일 증가세…어제 의심환자 5만6천857건 검사 라고 밝혔다. 전날(1천509명)보다 무려 646 명 늘면서 지난 20일(2천50명) 이 후 닷새 만에 다시 2천명을 넘어 2 천1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지난 11일(2천221 명)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천명대 확진자 자체는 19일(2 천152명)과 20일(2천50명)을 포함 해 이번이 4번째다. 그간의 확진자 발생 흐름을 보 면 보통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 소 영향이 이어지는 주 초반까지 는 다소 적게 나오다가 수요일을

온다. ◆ 지역발생 2천114명 중 수 도권 1천369명 64.8%…비수도권 은 745명 35.2% 지난달 초부터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의 기세는 두 달 가까이 이 어지면서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 211명)부터 50일 연속 네 자릿수 를 이어갔다. 이달 1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152명→2천50명→1천 879명→1천626명(당초 1천627명

천781명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2천114명, 해 외유입이 4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73명, 경기 579명, 인천 117명 등 수도권이 총 1천369명(64.8%)이다. 비수도권은 경남 102명, 대구 99명, 부산 86명, 충남 74명, 경북 69명, 대전 64명, 충북 59명, 강원 46명, 전북 38명, 울산 35명, 제주 27명, 광주 23명, 세종 16명, 전남 7 명 등 총 745명(35.2%)이다. ◆ 위중증 14명 늘어 총 434 명, 또 최다 기록…전국 17개 시

·전북·경북·경남(각 2명), 전 남(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 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21개 국가에서 들 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이 16명, 외국인 25명이다. 나라별로는 미국 5명, 타지키 스탄·터키 각 4명, 필리핀·러시 아 각 3명, 키르기스스탄·우즈베 키스탄·일본·영국·멕시코· 모로코 각 2명, 인도네시아·미얀 마·아랍에미리트·캄보디아·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프랑 스·에스토니아·네덜란드·탄

삼성, 3년간 240조원 신규 투자하고 4만명 고용한다 시스템 반도체 등 전략사업 주도권 강화, 바이오‘제2의 반도체’로 육성 국내에만 180조원 투자…이재용 출소 11일 만에 대규모 투자 보따리 풀어 삼성이 2023년까지 3년간 반도 체·바이오 등 전략 사업에 240조 원을 신규로 투자하고 4만명을 직 접 고용하는 등‘통 큰’투자에 나 선다.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지난 13일 출소한지 11일 만에 나 온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이면 서, 2018년에 내놓은 180조원 투자 계획을 뛰어넘는 단일 기업 사상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이후 미래 사업 준비 에 고삐를 당기면서 이 부회장과 삼성에 걸고 있는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주 요 관계사는 24일 투자·고용과 상생 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을 발 표했다. 삼성 측은“코로나19 이후 예 상되는 산업·국제 질서, 사회 구 조의 대변혁에 대비해 미래에 우 리 경제·사회가 당면할 과제들 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 한 것” 이라며“과감한 투자로 코 로나 이후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 하고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대한 민국 난제 해결과 도약에 기여하

겠다” 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출소한 이재용 부회 장은 가석방 당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을 찾아 주요 경영진을 만난 데 이어, 이후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부를 포함한 각 사업부문 담 당자와 연이어 간담회를 하며 이 번 투자·고용안을 논의한 것으 로 전해졌다. ◆ 미래 먹거리에 240조원 쏟 아붓는다…시스템 반도체 1위 목 표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 를 240조원으로 확대하고, 이 중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밝 혔다. 첨단 혁신 사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산업 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과감한 인 수·합병(M&A)으로 시장 리더 십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우선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 체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공고히 하고, 시스템 반도 체는 투자 확대로 세계 1위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메모리는 단기 시장 변화보다 는 중장기 수요 대응에 초점을 두

고 투자를 지속하고 시스템 반도 체는 기존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 로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메모리는 기술은 물론 원가 경 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14나 노 이하 D램과 200단 이상 낸드플 래시 등 혁신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에 투자한다. 시스템 반도체는 선단 공정을 적기에 개발하고 혁신 제품 경쟁 력을 확보, 글로벌 1위로 도약할 계획이다.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응용처 로 사업을 확대하고, 관련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K-반 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 에서 향 후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 야에 171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공정 연구개발·시설투자를 가속 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제2 파운드리 공장을 비롯해 시스템 반도체 부 문에만 향후 3년간 최소 50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 금액에는 대규모 인 수합병(M&A)도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향후 3년간 유의

미한 M&A를 진행할 계획임을 공개하고 AI, 5G, 전장 부문에서 인수 대상을 검토중이라고 밝혔 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 한 만큼 미국 등 투자결정과 M&A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바이오 사업‘제2의 반도 체’로…5G·AI 등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강화 삼성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에 대비해 바이오 사업을‘제2의 반도체’ 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바이오 사업 시작 9년 만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CDMO) 공장을 3개 완공했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 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능력은 62만 리터로 세계 1위로 올라선다.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는 삼 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고, 이미 5 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돼 경쟁력을 키워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근로자들이 검 사를 받고 있는 모습.

자니아 각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677명, 경기 587명, 인천 120명 등 수도권이 총 1천38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9명 늘어 누적 2천23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3%다. 위중증 환자는 총 434명으로, 전날(420명)보다 14명 늘면서 연 이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 는 1천984명 늘어 누적 21만1천 177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 는 162명 늘어 총 2만8천25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 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5만6천 857건으로, 직전일 5만5천733건보

다 1천124건 많다. 이와 별개로 전국의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실시한 검사 건수는 9 만3천998건이다. 현재까지 국내 선별진료소에 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 수는 총 1천280만6천613건으로 이 가운데 24만1천439건은 양성, 1천 186만7천588건은 음성 판정이 나 왔다. 나머지 69만7천586건은 결과 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89%(1천280만6천613명 중 24만1 천439명)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해 12월 20 일과 이달 22일, 23일 각각 1명씩 잘못 신고된 3명을 누적 확진자 수에서 제외했다.

이오에피스는 앞으로 공격 투자 기조를 지속해 CDMO 분야에서 5·6공장을 건설해 글로벌 바이 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서의 절대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 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 할 예정이다. 아울러 바이오시밀 러도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고 도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 이다. 회사 측은“전문 인력 양성, 원 부자재 국산화, 중소 바이오텍 기 술 지원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 며 “바이오 산업 강화로‘제2의 반도 체 신화’ 를 창출하겠다는 것” 이 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 는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 (5G) 상용화를 달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에 집중 투자하고, 신사업 영역·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 3년간 4만명 직접 고용에 공채 유지…상생 사회공헌 확대 삼성은 앞으로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한다고 밝혔다. 통상적 인 채용 계획을 따르면 3년간 고 용 규모는 약 3만명이지만, 첨단 산업 위주로 1만 명 가량의 고용 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3년간 국내 대규모 투자로 56만 명의 고 용·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삼성은 기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 요 관계사들은 국내 채용 시장의 안정성을 위해 신입 사원 공채 제 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사회공헌·교육 사업도 강화 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청년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 스타 트업 지원‘C랩’사업을 확대해 청년 취업난 해소와 첨단 신성장 산업 육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대·중소기업 격차 해소를 위 해서는 기초과학·원천 기술 R&D 지원을 확대하고, 스마트공 장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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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AUGUST 25, 2021

“전세계 난민수 10년간 2배 증가” “코로나에 입국 제약… 난민 신청절차 거부 사례↑” 최근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난 는 낙관의 시대였다. 전 세계적으 민 수가 2배로 증가했으며 신종 로 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있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19)으로 난민 신청절차가 거부되 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전문 가 진단이 나왔다. 제임스 린치 유엔난민기구 “그러나 최근 10년간 난민 수는 2 (UNHCR) 한국대표부 대표는 배가 됐다. 매우 우려스럽다”고 24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개최한 말했다. ‘2021 인권현안 대응 국제 콘퍼런 그는“코로나19가 많은 것들을 스’ 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멈췄지만 갈등을 막지 못했다” 며 린치 대표는“내가 1990년대 “기후와 자연재해, 분쟁 등으로 초 유엔난민기구로 합류했던 때 2020년 강제 이주민 980만명, 난민

140만명이 발생했다” 고 밝혔다. 하지만 국경 폐쇄와 이동 제한 등으로 피란민들이 안전한 곳으

을 때 여러 국가가 난민 신청자들 을 받아들이지 않고 영토에 대한 접근을 강력히 제한했다” 며“이

제임스 린치 UNHCR 한국대표부 대표‘인권위 콘퍼런스’서 밝혀 로 이동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 고 있다. 린치 대표는“202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등록된 새 망명 신청 건수는 2019년보다 45% 감소했 다” 고 덧붙였다. 그는“코로나19가 처음 발발했

주민뿐 아니라 관광·사업 목적 입국까지 강력하게 제한을 뒀다” 고 했다. 그러면서“조사 결과 약 200개 국 가운데 74개국은 난민 신청절 차를 온전하게 운영하고 있었지 만 38개국은 부분적으로만 운영

제임스 린치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

하고, 13개국은 입국을 아예 제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전했다. 특히 린치 대표는 코로나19 기 간에 한국 정부의 난민·이주민 관련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 다. 그는“한국 정부는 검사·치

료·추적을 하면서 국경을 개방 했고,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도 비호신청(난민 신청) 절차에 대 한 접근이 가능했다” 며“한국 정 부의 코로나19 정책은 난민, 이주 민과 다른 외국인도 포함했다” 고 했다.

탈레반“외국군, 8월31일까지 철수 완료해야” 서울 세계 60곳 중‘안전한 도시’25위… 1위 코펜하겐 “시한 연장 없다… 미국이 숙련된 기술자 아프간에서 데려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 람 무장 단체 탈레반이 8월 31일 로 제시한 외국 군대 철수 및 민 간인 대피 시한을 연장할 수 없다 고 재차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AP·AFP 통 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 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이달 말로 정한 기한까지 모든 철수를 완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자히드 대변인은“아프간인 들의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카불 공항의 혼란이 여전 히 문제가 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미국이 아프간 내 숙련된 기술자와 전문가들을 데 려가고 있는데, 우리는 이런 행동 도 중단해 줄 것을 (서방에) 요청 한다” 고 덧붙였다.

기자회견하는 탈레반 대변인

미국 등 국제연합군은 아프간 전 종료를 결정하고, 이달 말을 철군 시한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철군을 완료하기도 전 에 탈레반이 예상보다 빨리 아프 간을 장악함에 따라 자국민과 아 프간전에 협력한 현지인의 대피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대두됐다. 미국 등은 대피 작전을 돕기 위해 오히려 자국 군대를 추가로 투입 한 상황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물론 영국과 프랑스 등 동맹국에 서도 대피시한을 연장해야 한다 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에 평가방식 바꿔 순위변동 커…서울은 17계단 하락 서울이 올해 세계 주요 도시 60곳 중‘안전한 도시’순위 25위 로 평가됐다.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인 이코 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이 23일(현지시간) 발간한‘안전 한 도시 지수 2021’보고서에 따 르면 서울은 100점 만점에 73.8점 을 받아 25위에 올랐다. 이 순위에서 서울은 2015년 24 위로 데뷔해 2017년 14위, 2019년 8위 등 수직 상승하다가 올해 크 게 하락 반전했다. EIU는 60개 도시를 대상으로 디지털, 보건, 기반시설, 개인, 환 경 등 5개 안전 부문을 평가해 순 위를 매겼다. 원래 2015년부터 격년으로 디 지털, 보건, 기반시설, 개인 등 4 개 부문에서 지수를 평가했으나

서울

올해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중요 성이 커짐에 따라 기존에 여러 부 문에 흩어져 있던 관련 지표들을 모아‘환경’부문을 별도로 독립 시켰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보 건·개인 등 기존 부문의 지표 구 성도 새롭게 변경했다. 이에 따라 비교적 순위 변동이 커 덴마크의 코펜하겐이 처음으 로 종합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다.

그동안 1위를 독차지해온 일 본 도쿄는 5위로 밀려났다. 코펜하겐에 이어 캐나다의 토 론토,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가 2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 담 6위, 홍콩 공동 8위, 미국 뉴욕 공동 11위, 워싱턴 DC 14위, 영국 런던 공동 15위, 일본 오사카 17 위, 대만 타이베이 24위, 프랑스 파리 23위 등 순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가 보건 안 전을 비롯해 이번 평가에 큰 영향 을 미쳤다고 전했다. 예컨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 택근무와 전자상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디지털 안전의 중요성이 대두됐고, 개인 안전 부문도 코로 나19 봉쇄 기간 범죄 형태 변화에 대응해야 했다는 것이다.

아프간 내달부터 식량도 바닥… 어린이 100만명 영양실조 위기 공항 막혀 구호 물품 전달 차질…”겨울철 다가오면 더 힘들어질 것” 극심한 가뭄에 코로나·탈레반 장악까지…국제사회 도움 절실 올해 극심한 가뭄을 겪은 아프 가니스탄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탈레반 장악 사태까지 일어나면 서 식량 위기가 가속화할 수 있다 는 우려가 나온다.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 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 간) 아프간 카불 공항에 민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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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이 막히면서 핵심 구호 물품 수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로를 통한 식량 지원에 나서 고 있는 세계식량계획(WFP)도 다음달이면 식량이 바닥나기 시 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FP 는 현재 우즈베키스탄과 파키스 탄, 투르크메니스탄 국경 도로를 통해 식량을 수송하고 있다. 앤드루 패터슨 WFP 아프간 지부 부소장은“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면서“많은 도로가 눈으로 뒤덮일 것이기 때문에 식량을 창 고에 보관해둬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우리는 현재 아프간에 2

만 메트릭톤(mt)의 식량을 보유 중이고 7천 메트릭톤을 수송중인 데 아프간인들에게 12월 말까지 식량을 공급하려면 추가로 5만4 천 메트릭톤이 필요하다” 고 덧붙 였다. 패터슨 부소장은 최대 2천 만명에게 공급할 식량을 구입하 려면 2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아프간 인구의 절반인 약 1천 850만명이 구호 식량에 의존해 생 활하고 있는데, 가뭄에 탈레반 장 악까지 겹치면서 식량 위기가 더 욱 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호단체들은 특히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기 직전 약 두달

간 발생한 30만명의 피란민들에 게 식량과 의료품을 공급하는 것 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WHO에서 아프간 응급 업무 를 담당하는 의사 리처드 브레넌 은“현재 전 세계의 시선이 아프 간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에게 쏠 려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아프 간에 남겨진 채 외면받고 있는 사 람들을 돕기 위해 물품을 구해야 만 한다” 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사의 그레고리 매 슈스도 아프간은 현재 정치적 불 안정성, 55만명의 피란민 문제, 식 량 위기 등 3중 위협에 노출돼 있 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또한 아 프간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위험 수준에 이르게 한 요인이다. 그는“아프간 정부는 이미 지 난 7월에 가뭄으로 인한 위기를 선언했는데 현재 그 위기 수위가

아프가니스탄의 어린이들

이례적으로 높아진 상황” 이라고 말했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이 날 아프간 전역에서 인도적 지원 이 필요한 아동이 1천만명에 달하 며 이중 100만명은 심각한 영양실 조로 인해 치료를 하지 않으면 죽 을 수도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220만 소녀를 포함한 420만 아동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고,

43만5천명의 아동과 여성이 폭력 을 피해 집을 버리고 달아난 것으 로 유니세프는 추산했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 는 성명에서“유니세프와 인도적 지원 파트너들이 안전하고 시의 적절하게 이들 아동에 접근해 필 요한 지원을 할 수 있게 보장해 줄 것을 탈레반에 촉구한다” 고호 소했다.


여행

2021년 8월 25일(수요일)

맨해튼 브라이언트 파크(Bryant Park) 잔디밭을 즐기는 뉴요커들. 40~42 스트리트, 5 ~6 애브뉴 사이 직사각형 9.6 에아커의 공원이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브라이언트 파크의 넓은 잔디밭. 동쪽은 뉴욕공립도서관으로 연결된다. 브라이언트 파크는 뉴욕공립도서관의 뒤뜰인 셈이다.

정은실의 테마가 있는 여행 스케치 38

브라이언트 파크(Bryant Park) <Manhattan, New York>

정은실 <수필가> 뉴욕에 와 본 적이 없는 사람 이라도 센트럴파크의 명성은 익 히 들어서 알고 있을 정도로 센트 럴 파크는 뉴욕을 대표하는 상징 물이다. 그런데 뉴욕에서 태어나 거나 또는 제 2의 고향으로 오래 살고 있는 뉴요커들에게는 센트 럴 파크보다 더 친근한 곳이 있 다. 바로 브라이언트 파크(Bryant Park)다. 맨해튼 미드타운에서도 가장 중심부인 40 스트리트에서 42 스 트리트 사이, 5 애브뷰와 6 애브뉴 사이에 위치한 브라이언트 파크 는 작은 사이즈지만 반듯한 직사 각형 모양이다. 맨해튼 지도를 놓 고 볼 때 정 가운데에 녹색으로 반듯하게 위치해 있는 곳이다. 9.6 에이커의 예쁜 공원은 도심지 한 가운데 위치해 있어 관광객 뿐 아 니라 맨해튼에 직장을 가지고 있 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도심 속의 숲 속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 다. 이민 온 지 몇 년 안 되었을 때 42 스트리트 5 애브뉴의 뉴욕공립 도서관에 들리곤 했었다. 이 도서 관은 뉴욕 퍼블릭 도서관의 메인 브랜치로 미국 전체에서 두 번째 로 크고 뉴욕에서는 가장 큰 도서 관이다. 세렌디피티 등 많은 영화의 배

경으로도 쓰였던 뉴욕 도서관은 바로 브라이언트 파크와 연결되 어 있다. 다시 말 해 브라이언트 파크의 동쪽 반 정도가 뉴욕 도서 관 본점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한번은 도서관을 지나고 있는 데 귀에 익은 현악 4중주곡이 들 려왔다. 곡이 나오는 곳을 따라가 보니 바로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줄리어드 학생들이 직장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음악을 선사 하고 있는 중이었다.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근처의 델리 에서 샌드위치를 픽업해와서 잔 디에 앉아 클래식을 들으며 점심 을 즐기고 있었다. 드보르작의 어 메리카나 또는 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를 무료로 들으 며 식사를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소박한 사치는 없을 것이 다. 이번에 방문 했을 때는 인종이 나 나이, 또는 직업 등에 관계없 이, 심지어 한 쪽에서는 노숙자가 망중한을 즐기고 다른 쪽에서는 비키니를 입은 여인이 일광욕을 하는 모습이 진정 뉴욕을 나타내 는 풍경 중의 한 장면이었다. 남 녀노소가 잔디에 누워 책을 보거 나 음악을 듣는 모습이 너무도 아 름답고 자유로워 보였고 행복이 란 게 멀리 있는 게 아니고 바로 이 순간을 즐기는 이곳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아담하고 예쁜 공원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 니다. 브라이언트 파크는 1970년 대까지는 마약 거래상들의 온상 이었고 노숙자들의 천국이었다. 이 공원을 지금의 격조높은 공원 으로 탈바꿈시킨 건 시정부나 주 정부가 아니고 민간 주도의 사업 으로 1979년부터 시작된 브라이언 트 파크 코퍼레이션의 덕이다. 브 라이언트 파크는 현재까지도 민

브라이언트 파크 아이스크림 가게와 회전목마

브라이언트 파크 잔디밭 나무그늘 밑의 휴식객들.

브라이언트 파크 입구

윌리엄 컬렌 브라이언트 동상

브라이언트 파크의 상설 무대

브라이언트 파크 쉼터

브라이언트 파크 안내판

간 비영리단체인 이 기관이 관리 하고 있는 미국 국립역사등록소 이자 뉴욕시 랜드마크다. 1847년도에 처음 개장한 브라 이언트 파크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9세기 시인이자 당시 뉴 욕 사회의 대표적 언론‘뉴욕 이 브닝 포스트’의 편집장(후에는 발행인)이면서 노예 폐지론자였 던 윌리엄 컬렌 브라이언트 (William Cullen Bryant)에서 따 왔다. 그 이전에는 근처에 크로톤 저수지(Croton Reservoir)가 있 었던 관계로 리저브 스퀘어 (Reservoir Square)로 불렸고 현 재 윌리엄 컬렌 브라이언트의 동 상은 파크의 동쪽 끝, 뉴욕 도서관 측면에 보존되어 있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브라이언 트 파크에서는 크고 작은 행사와 축제가 열린다. 물론 지난 해와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 로 많은 대면 행사들이 취소되긴 했지만 그래도 브라이언트 공원 을 사랑하는 많은 뉴요커들은 이 곳에 나와서 저마다의 하루를 보 내고 있다. 서쪽으로는 큰 공연무대가 있 고 그 왼쪽 옆으로는 회전 목마와 아이스크림 샾 오른 쪽으로는 분 수대가 시원하게 있다.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된 브라 이언트 파크 영화의 밤이 있었고 음악 콘서트가 다달이 열렸던 곳 이다. 또 한쪽에서는 체스게임이 열리고 저글링게임이나 탁구, 보 드게임 등이 열렸었다. 또한 어느 해에는 뉴욕패션 위크가 이곳에 서 열렸고 뉴욕 필름 페스티벌도 열렸던 곳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브라이언 트 파크가 롱아일랜드의 여느 식 물원이나 공원처럼 요모조모 이 름 붙인 조각 식물원도 없고 그렇 다고 미술품을 전시한 공원도 아 니다. 이름 모를 많은 꽃이 만발 했거나 프리저브처럼 녹음이 우 거진 곳도 아니다. 특별히 정해 놓은 산책로가 있다거나 트레일 코스가 있는 곳도 아니다. 그런데 이곳에 오면 무슨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설레임이 있다. 그래서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정한 뉴 요커들의 스피릿이 흐르고 있는 느낌을 받고 온다. 바로 이 스피 릿이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 주고 우리를 즐겁게 해 준다. 헬 만 헷세가 말했듯이 결국 행복은 이런 소소한 즐거움에서 오는 것 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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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WEDNESDAY, AUGUST 25, 2021

삶의 향기

성당의 종소리 “미사 중에 종을 치는 관습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 미사 때, 신자들과 등을 지고 미사를 집전하던 사제가 거룩한 변화의 순간에 신자들이 집중하도록 알 리기 위한 것이었다. 지금은 사제 가 신자들을 마주 보고 미사를 집 전하므로 반드시 종을 칠 필요는 없다. 사제가 성체와 성혈을 드는 것을 보고, 함께 깊은 경의를 표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그런데 도 가능하면 종을 치는 게 좋은 점은 미사에 와서 조용히 자기 세 계에 빠져 계신 분들, 종종 멍하 게 계신 분들에게 하느님께 집중 하라는 메시지가 될 수 있기 때문 이다.” <(박종인 신부 글에서> 교회에서 사용하는 모든 종은 악기로 분류한다.‘로마 미사 전 례서 총 지침’ 은 교회용품으로 전 례 때 사용하는 종 자체에 대해서 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위의 설명과 같이 미사 중에 종을 칠 것인가, 몇 번 칠 것인가, 어떤 종을 사용할 것인가는 성당

에 따라서, 주임 신부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예전에 우리 성당에서는 사용 하던 종은 작은 종 세 개가 달리 고, 세 종의 꼭지가 금속판으로 서로 연결되었는데 그 위에 손잡 이가 달려서 미사 중 거룩한 변화 의 순간에 복사(服事=미사 중에 사제를 도와 시중을 드는 사람)가 손잡이를 쥐고 좌우로 번갈아 흔 들게 되어 있었다. 그러면“땡땡 땡땡땡땡땡땡…” 하고 나는 소리 가 시끄러워서 주의를 집중하라 는 경고음의 효과는 만점이지만 경건한 소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요즈음 사용하는 종은 멀리서 보면 종이라기보다는 까만 뚝배 기 그릇처럼 보이는데 막대기처 럼 생긴 것으로 바닥에 놓인 이 종을 세 번 두들긴다.“데에에~ ㅇ” 하는 소리가 부드럽고 여운이 길어서 경고음보다는 묵상으로 이끄는 효과가 있다. 미사 중에 이 종소리를 들으면 길게 끄는 여운이 제대를 지나 예 수님상 발에서 머리를 거쳐 성당 천정을 빠져나가 하늘에 닿을 거

김형기 <뉴저지 거주 독자> 라는 상상에 즐거워진다. 때로는 거룩한 변화의 순간이라는 사실 도 깜빡 잊고 소리에 마음을 빼앗 기기도 한다. 지난 주일에도 종소리에 빠져 서 멍하니 있는데 갑자기 어릴 적 에 듣던 종소리가 생각났다. 중학 교 일학년 때 살던 집 바로 앞에 예배당이 있었는데 이른 새벽마 강원도 삼척에 있는 원주교구 성내동 성당(일명‘삼척 성당’ ). 원주교구 소속 본당으로 삼척시 성내동 3-1에 았다. 1949년 10월 7일 춘 천교구 소속 강릉(江陵, 현 임당동) 본당 관할 공소에서 삼척(三陟) 본당으로 승격됐다가 1965년 3월 22일에 원주교구 소속으로 변경 다“뎅그렁, 뎅그렁…” 하고 종을 됐으며, 1966년 10월 5일 사직리(史直里, 현 사직동) 본당을 분리하면서 본당 이름을‘성내리’ 로, 1988년 10월 18일에는 다시‘성내동’ 쳐서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城內洞)으로 바꾸었다. 주보는 천주 성삼이다. 1946년 강릉 본당 주임 갤라허(F. Gallagher, 葛) 신부에 의해‘삼척 공소’ (삼척읍 사직 2 나는 그때 겨울 강풍이 전깃줄 리)가 설정된 후 신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자 강릉 본당에서는 삼척읍 남양 2리의 개인 주택과 대지를 사들여 성당과 사제관으로 개조 을 지나가며 내는 소리 같은“쇄 했다. 그 결과 1949년 10월 7일 삼척 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됨과 동시에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매긴(J. Maginn, 陳) 야고보 신부가 초대 액 쇅”소리가 시도 때도 없이 들 주임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매긴 신부는 1950년 7월 북한 공산군에게 피살되었고, 이듬해 2대 주임으로 부임한 버크(P. Burke, 表) 파 리는 이명현상으로 고생하고 있 트리치오 신부가 본당의 기틀을 다져 나갔다. 그러다가 춘천교구장 스튜어드(T. Stewart, 朴) 주교가 매입한 현 성당 부지에 성당(133 었다. 잠자리에 들면 그 소리가 평)과 사제관(30평)을 건립한 후 1957년 11월에 이곳으로 본당을 이전했다. 성당 건물은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41호 이다. 더 커져서 매일 밤잠을 이루기 어 려웠다. 겨우겨우 꼭두새벽에나 아침 6시, 낮 12시, 저녁 6시 이렇 나 예배당을 보기 어렵다. 종소리 안토니아, 요셉, 율리아, 아네 잠들었지만, 추운 겨울 새벽에 이 게 하루에 세 번 바치도록 규정된 를 듣기는 더욱 어렵다. 그 탓은 스 라는 세례명을 가진 다른 형제 불 속에서 듣던 그 종소리가 그래 삼종기도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 아니지만, 나는 삼종기도를 잊고 자매의 신앙생활도 다들 비슷하 도 좋았다. 단잠을 깨우기는 했어 였다. 세 살이 채 못 된 막내 여동 산다. 작년에 큰 아들을 장가 보 니 한 해에 한 번이라도 성당에 도 왠지 그 종소리는 신비스러운 생이 그 종소리가 들릴 때마다, 냈고, 어릴 적에 종소리에 삼종기 나가는지 모르겠다. 거의 100세가 데가 있었다. “엄마, 성호” 라고 채근하면 어머 도를 어머니에게 일깨우던 막내 된 어머니(골롬바)는 아직도 묵 초등학교 때는 나지막한 산꼭 니는 이내 무릎을 꿇고 성호를 그 여동생은 내일 모래면 환갑이 되 주기도를 열심히 바치신다니 자 대기에서 성당 종소리가 매일 여 으며 삼종기도를 시작했다. 지만 오랫 동안 성당을 잊고 지낸 식들 모두 어머니의 기도 덕으로 러 차례 들려왔다. 지금 생각하니 요즈음은 종탑이 있는 성당이 다. 사는가 보다.

연합시론

부동산 불법 의혹 다수 제기된 국민의힘, 말로만, 흐지부지 말고, 합당한 조처 해야 한국의 야당‘국민의힘’소속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다수 발견됐다. 국민권익 위원회는 23일 국민의힘 의원 104 명 중 12명(13건)에 대해 본인 또 는 가족의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법령 위반 소지가 적발됐다고 밝 혔다. 권익위는 국민의힘과 비교 섭단체 5당의 의뢰로 지난 6월 말 부터 이들 정당의 국회의원, 배우 자, 직계존비속 등 모두 507명의 최근 7년간 부동산 거래를 조사했 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정당에서 찾아낸 것은 열린민주당 1명(1건) 이었다. 권익위는 공직자 부동산 투기 범정부 특별수사기구인 경 찰청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조 사 결과를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 다. 2개월 만에 발표된 결과는 세 간의 짐작과 다르지 않았다. 자산 가가 많은 국민의힘을 조사하면 다양한 의혹이 드러날 거로 사람

들은 일찌감치 예상했다. 놀라움 은 작지만, 실망감은 큰 이유다. 거듭 맞닥뜨린 정치권의 부동산 내로남불과 정책 불신에 배신감 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사자들은 소명하고 당국은 진실을 규명해야 하며 각 정당은 상응하는 처분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권익위가 의심한 사안들은 대 체로 전형적인 것들이다. 국민의 힘에선 명의신탁 의혹(1건), 편법 증여 등 세금탈루 의혹(2건), 토 지보상법ㆍ건축법ㆍ공공주택특 별법 등 위반 의혹(4건), 농지법 위반 의혹(6건)이 파악됐다. 6월 초 전체 의원 174명 중 국 민의힘과 같은 숫자인 12명에 대 해 의혹이 적발된 더불어민주당 에서도 명의신탁 의혹 등 유사한 것들이 문제시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총 조사 대상 인원이 816명이어서 적발률이 1.47%였지 만, 이번 국민의힘 적발률은

2.37%였다. 의혹만으로 단정하는 것은 성급하지만, 적어도 이 비율 로만 보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비난할 처지가 전혀 못 된다. 의혹이 제기된 열린민주당 1 명은 흑석동 상가 투기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의겸 의원이라 고 한다.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이 특정됐는데, 당사자는 어떤 비밀 을 얻었다는 것인지 공개해 달라 고 반론하는 상황이다. 그 밖의 비교섭 정당인 정의 당, 국민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 환에 대해서는 단 한 건의 의혹 사항도 제기되지 않았다고 한다. 의원 수가 적어서 적발률이 낮을 수밖에 없겠으나 그나마 다행스 럽다. 알려진 대로 권익위 조사는 4 ㆍ7 재보선 전 불거진 한국토지주 택공사(LH) 투기 사건을 계기로 이뤄진 것이다. 당시 LH 직원들 의 투기는 고양이한테 생선가게 를 맡긴 꼴이라는 시민들의 한탄

한국의 야당‘국민의힘’소속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다수 발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3일 국민의힘 의원 104명 중 12명(13건)에 대해 본인 또는 가족의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법령 위반 소지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동산 의혹 의원 처분 논 의 나선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는 모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는 23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12명 부동산 거래 법령위반 의혹 관련 명단 공개 및 처분 수위 등을 결정할 예 정이다.

과 분노로 이어졌다. 민주당은 이 를 무마하며 민의를 되돌리려 자 진 조사 의뢰를 치고 나왔고 국민 의힘은 늦게나마 뒤따랐다. 특히 민주당은 조사 결과 발표 다음 날, 의혹이 제기된 지역구 10 명에겐 탈당 권유를, 비례대표 2 명에겐 출당 조처를 각각 내려 단 호함을 보이려 했다. 하지만 지역 구 의원 5명은 탈당계만 내고 처 리되지 않고 있고 나머지 5명은

부당한 조처라고 반발하며 버텨 흐지부지됐다는 평가가 따른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6월 전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민 주당 기준보다 엄격하게 국민 눈 높이에 맞게 조처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전날에도 이 뜻을 다시 확인하며 지도부 다른 구성원들 의 의견을 참고해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말뿐이어선 안 될 것이 다.

나아가 시민들이 더 원하는 것 은 좋은 부동산 정책 대안으로 집 값과 주거권을 안정시키는 것임 도 알아야 한다. 공급 위주의 시 장 만능주의만으로는 부족하다. 강남 아파트 등 부동산 4채를 가 진 사람을 서울주택도시공사 사 장 후보로 내세웠다 실패하는 정 당이 정부 정책을 성토하며 유권 자들에게 수권 세력으로 인정받 긴 쉽지 않다.


2021년 8월 25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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