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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26, 2020

<제466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8월 26일 수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현역 경관이 주민집 침입해 1만달러 훔쳐갔는데 왜 해임 않나 우리는‘경찰개혁’등 공정하고 깨끗한 팰팍 타운 정부를 원한다” 팰팍 주민들, 계속 되는 경찰 비리에 근본 대책 요구 “우리는 공정하고 깨끗한 타 운정부를 원한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현역 경찰 간부가 주민 집에 들어가 금 고를 부수고 1만 달러의 현찰을 절도한 사건이 지난 13일 버겐카 운티 검찰척과 한인 언론들에 의 해 알려졌지만 팰팍 타운 정부(시 장 크리스 정)는 해당 경찰관에게 ‘해임’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은 의아해하며 분노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팰팍 한인유권자협 회(회장 권혁만)는 정기 월례회에 서 과‘깨끗한 타운정부’ 를 요구 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결의하 고 팰팍시에 경찰의 개혁을 큰 소 리로 요구하고 있다. 유권자협의회 권혁만 회장은 24일“검찰이 현역 팰팍 경관 절 도혐의 체포를 발표한지 2주가 되 어가고 있지만 팰팍 타운 정부에 서는 법원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 았다는 이유로 해당 경사의 해임 을 미루고 있다” 고 밝히며“팰팍 타운 정부의 처사에 문제가 크다” 고 개선을 촉구했다. ◆ 팰팍경찰서 현역 간부 절도 혐의 체포 = 팰리세이즈파크 타 운 경찰서의 크리스토퍼 샘보그 나(50) 경사가 주민의 집에 침입 하여 금고를 부수고 현금 1만 달 러를 훔쳐간 혐의로 13일 체포됐 다. 버겐카운티 검찰은 팰팍 샘보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현역 경찰 간부 가 주민 집에 들어가 금고를 부수고 1만 달러의 현찰을 절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용의자로 체포된 크리스토퍼 샘 보그나 경사. [사진 제공=버겐카운티 검 철청]

그나 경사를 1만 달러 불법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검 찰은 샘보그나 경사를 절도 피해 를 입은 팰팍 주민의 신고에 의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법원 기록에 의하면 지난 3월 1일 샘보그나 경사는 팰팍 주민 집에 들어가 금고를 부수고 1만 달러를 훔쳤다. 피해 주민은 이 사실을 지난 10일 팰팍 경찰에 고 발했고, 버겐카운티 검찰 기밀수 사국이 조사한 끝에 샘보그나 경 사를 전격 체포했다. 샘보그나 경사는 2004년부터 팰팍 경찰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 연봉 13만7,495달러를 받는 고위 직 이다. 샘보그나 경사는 현재 직무를 정지당한 상태다. 인정신

문은 26일 열린다. ◆ 팰팍 경찰의 잇따를 비리 = 팰팍 주민들은 샘보그나 경사의 절도 혐의 체포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팰팍에서는 2014년 이후 지 난 7년 동안 현역 경찰이 4명이나 비리로 체포 또는 형사 재판을 받 았는데,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 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리차드 지아코본 경관이 마약과 불법 무기 소지 혐 의로 해임됐고, 2019년에는 윌리 엄 드와테 경관이 음주운전 혐의 로 체포돼 자진 사임함으로써 사 건은 흐지부지해졌다. 그러나 그 는 1년 만인 지난 7월 전격 경찰로 재임용 돼 시민들이 의아해 하기 도 했다. ◆ 주민들 경찰 근본적 개선책 요구 = 팰팍 주민들은 이렇게 팰 팍 경찰들의 비리가 계속되자 문 제가 심각하다며‘1회용’보여주 기식의 제재가 아닌 근본적인 개 혁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팰팍한인유권자협의회(회장 권혁만)은 20일 제48차 정기 월례 회를 열고 팰팍 간부급 경찰 체포 사건과 타운공직자 기강문제에 대한 강력한 성명을 발표하기로 결정하고, 24일‘팰팍 한인유권자 협의회 대표 권혁만 외 운영위원 일동’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나. 도둑을 지켜달라고 채용

한 경찰이 주민 집에서 돈을 훔쳤 다. 지난 8월 13일 팰팍 경찰서 소 속 간부인 샘보그나 경찰이 주민 집에 들어가 현금을 절도한 협의 로 버겐카운티 검찰에 전격 체포 되었다는 보도를 접한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경찰기강 해이로 전임 경 찰서장의 강제 해임을 비롯하여 타운 건축행정, 예산집행 등 투명 한 타운정부를 수없이 건의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팰팍 타운정 부는 전혀 변화되지 않고 있다.” 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이에 팰팍을 아 끼고 사랑하는 주민들은 아래와 같은 내용의 개선을 강력하게 다 시 요구한다” 며 △문제 경찰의 즉 각적인 해임을 요청한다. △부하 경찰을 지휘 통솔하지못한 경찰 책임자의 자진 사퇴를 권고한다. △타운공직자들의 업무의 투명한 공개를 촉구한다. 공직자들의 도 덕성 회복을 위한 인성교육을 철 저히 할 것을 요구한다. “고 말했 다. 성명은“이상 4개항의 건의에 대한 타운정부의 실행 방안을 공 식적으로 발표하여 타운과 주민 들의 신뢰 속에 살기좋은 팰팍을 건설 하는데 우리의 힘을 모읍시 다.” 고 끝을 맺었다. 권혁만 회장은 성명 발표 후에 도 타운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이 어지면 지역사회 및 주민들과 함 께 대외적으로 더 강력한 절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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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오하이오주립대는 대규모 모 임에 관한 지침을 위반한 학생 228명에게 잠정 정학 처분을 내렸 다고 전날 밝혔다. 이들 학생 대부 분은 캠퍼스 밖에서 거주하는데, 대학 측은 최종 처분을 결정할 때 까지 이들에게 캠퍼스에 출입하 지 말 것을 요청했다. 기숙사에 사 는 학생들은 지침 위반 정도가 심 각할 경우 퇴소 조치할 것이라고 학교는 설명했다. 이달 중 기숙사를 개방한 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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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통해 타운 정부의 변화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혁만 회장은“팰팍 한인들 은 팰팍을 더 살기 좋은 타운으로 만들어 우리 후손들에게‘새 고 향’으로 물려주고 싶다. 그래서 우리 한인들은 열심히 일하여 경 제력을 키우고, 열심히 투표하여 정치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 우리 희망은 깨끗하고 능률적인 타운 정부를 갖는 것이다. 그런데 팰팍 에서 현역 경찰 간부가 주민의 집 에 들어가 금고를 부수고 1만달러

지난 20일 오하이오주립대 근처에서 벌어진 파티 모습

지주의 몽클레어 주립대는 이미 거주생 11명에 대해 퇴소 조치했 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이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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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방역지침 위반에‘원스트라이크 정학·퇴소 두기를 지키지 않는 모임에 참여 한 학생들에게 즉시 정학이나 기 숙사 퇴소 처분을 내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 보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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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대학생들 코로나도, 모임도 조심하세요” 코로나19 사태 와중 개학한 미 국 대학들이 방역 지침을 어긴 학 생들을 가차 없이 징계하고 있다. 대학들은 파티 등 사회적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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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두 번의 기회는 없다는 점을 이해하라” 며“안전 규정을 위반 하는 학생은 즉시 퇴소 조치하고 캠퍼스 내 모든 수업이나 프로그 램에서 등록을 취소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의 현금을 절도한 사건이 벌어졌 는데도, 팰팍시에서는 무슨 일에 서인지 모르지만 열흘이 지나도 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 으니 타운정부의 속셈을 알 수가 없어 분노가 치솟는다. 팰팍에서 는 지난 7년 동안 4명의 경찰이 비 리를 저질렀는데도 처벌이 적절 하지 않아서인지 그런 일이 계속 되고 있다. 이번에는 우리 주민들 이 나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우리는 공정하고 깨끗한 타운정 부를 원한다” 고 말했다. 뉴욕주 시러큐스대는 지난주 캠퍼스 내 모임을 가진 학생 23명 에게 정학 처분을 내렸고, 인디애 나주 퍼듀대 역시 파티를 벌인 학 생 36명을 정학 처리했다. 대학들이 이처럼 강경하게 조 처하는 건 그만큼 전국 대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 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개강한 앨라배마대 터스 컬루사 캠퍼스 한 곳에서만 학생, 교직원, 근무자 총 566명이 코로 나19에 확진된 게 대표적인 사례 다. NYT는 올해 초 코로나19 사 태 초기부터 현재까지 전국 750개 대학 캠퍼스에서 총 약 2만3천건 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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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재미한국학교협의회는 21일부터 22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라인 교사 연수회를 개최했다.

WEDNESDAY, AUGUST 26, 2020

21희망재단이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생계를 위협받는 서류미비 한인들 500여명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교사도 대비해야 “힘모아 다함께 잘사는 사회 만들자” 재미한국학교협의회 교사 재교육 온라인 연수회“열공” 재미한국학교협의회(총회장 오정선미)는 21일부터 22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라 인 교사 연수회를 개최했다. 연수회 양일간 총 71개 강좌가 개설이 됐다. 온라인 수업의 특성 상 워크샵이 포함되므로 각 강의 당 65명의 교사로 인원제한을 했 고, 시간당 5개 강좌를 열어 300명 에서 400명의 교사가 수업을 들었 다. 강의 내용은 온라인 수업을 준 비하는 기장 기초적인 온라인 수 업에 활용할 수 있는 툴(구글 클 래스 룸, 클래스 도조, 카훗, 퀴즐

렛, 니어파드, 시소, 패들렉 등)과 컴퓨터 작업에 필요한 워크샵(수 업에 사용할 자료를 파워포인트 를 이용해 만들기, 구글 클래스 룸을 활용해 지도안 만들기 등), 수업자료, 숙제, 학생 평가 등과 대면수업이 아닌 온라인 수업에 서 학생들과 수업 교감하는 방법, 한국어 컨텐츠를 쉽고 재미있게 나누는 방법, 온라인 수업이 주는 불안감을 교사가 조절하는 방법, 역사문화 수업을 보다 재미있게 하는 방법 등 다양한 강의가 개설 이 됐다. 또 지난 6월에 재미한국 학교협의회가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온라인 학습자료 개발에 앞 장서 제작한 수업자료를 활용, 수 업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는“9월부 터 각 한국학교가 온라인 수업으 로 개강을 하는데 이번 교사연수 회는 한층 수준 높은 한국학교 수 업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됐을 것” 이라고 말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는 지난 40년간 미국에 사는 한국인의 한 국어 교육의 요람으로 성장하였 고 한국인 차세대들의 정체성 교 육과 뿌리교육에 앞장서 왔다. [기 사·사진제공=재미한국학교협의회]

21희망재단,‘서류미비 한인돕기 캠페인’… 500여 명에 26만3,700여 달러 전달 21희망재단(이사장 변종덕)이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생 계를 위협받는 서류미비 한인들 500여명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캠페인 초기 10만 달러의 시드 머니를 내놓고‘서류미비 한인 돕 기 캠페인’ 을 전개한 21희망재단 은 1만 달러를 추가해 총 11만 달 러의 시드머니를 마련하여 서류 미비 한인들을 돕기 시작했다. 21희망재단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총 300명의 서류미비 한인들 에게 직접 면담을 통해 500달러씩

을 지원했다. 또 5개 한인단체를 통해 70명 의 서류미비 한인들에게 각각 500 달러 씩을, 또 5곳의 홈리스 단체 와 1곳의 장애인 한인단체에 총 1 만4천 달러, 서류미비 한인장학생 3명에 1만2천 달러, 미국병원 2곳 에 총 3천 달러를 후원했다. 또 서류미비 한인들과 이들 단 체들을 통해 총 6천여 장의 마스 크를 전달했다. 21희망재단 이사진들의 자체 성금 2만3천 달러를 포함, 외부에

서 기부 받은 성금 15만3천7백여 달러, 재단 시드머니 11만 달러를 포함하면 캠페인 기금은 총 26만3 천700여 달러에 달한다. 21희망재단은 이번‘서류미비 한인 돕기’캠페인과 관련된 활동 내역과 한인언론 보도, 후원자 명 단, 캠페인 재정 등을 담은 자체 재단신문을 발행할 예정이며, 재 단 웹사이트(www.21hope.org)를 통해 8월말까지 관련 내용을 한인 사회에 자세히 공개할 예정이다.

“가슴 답답한 사람 다 모여 함께 얘기해 봅시다” 에스더하재단, 9월 3~4일 온라인 성인힐링캠프 개최

재향군인회, 미6·25참전용사총회에 마스크 8천매 증정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동북부지회(회장 황재헌)는 한국전 70주년을 맞아 뉴욕주 미 한국전 참전용사총회(회장 살 스칼라토 Sal Scarlato)를 방문하여 재향군인회 본부(회장 김진호)가 보내온 KF94 마스크 8천매를 증정했다. 재향군인회는 6·25 참전의 고마움을 표하고, 참전용사총회와 함께 한미 유대강화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사진 제공=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동북부지회]

한인들의 정신건강 증진에 노 력하고 있는 에스더하재단(이사 장 하용화)은 9월 3일(목), 4일 (금) 양일간 오전 9시 30부터 오후 5시까지, 제14회‘성인힐링캠프’ 를 온라인 줌(Zoom)화생대화로 개최한다. 이번 성인 힐링캠프는 무료이 고,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 능하다. 또 이전에 힐링캠프를 참 여했던 사람도 참석할 수 있다. Zoom으로 실시되는 캠프는 사전 에 신청하여야 하며, 선착순 30명 으로 제한된다. 재단은 비밀보장 유지를 위해 사전 참석 신청자에 게만 문자 메세지와 이메일로 회 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송부 할 계획이다. 힐링캠프는 2일 동안 3개의 소 그룹으로 모여 자신의 현재의 여 러 가지 심리 정서적으로 힘든 상 황을 내어놓고, 전문가의 리더로

에스더하재단은 9월 3일(목), 4일(금) 양일간 제14회‘성인힐링캠프’ 를 온라인 줌(Zoom) 화생대화로 개최한다. 사진은 2019년 성인힐링캠프 참갖바들의 대화 모습 [사진 제공= 에스더하재단]

문제를 분석하고 문제해결을 모 색하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이다. 캠프 참가 신청 대상자는 현재 불안이나 우울을 앓고 있는 사람 또는 성격에 대한 갈등, 관계형성 의 어려움, 가족 갈등 등 다양한 부분의 심리적 문제를 가진 사람 들이다. 심리적 어려움을 당한 주

변 사람을 돕기 위한 기술이 필요 한 사람도 신청할 수 있다. 진행하는 과정은 각 그룹에는 상담전문가들인 리더가 참여하여 그룹을 이끈다. 소그룹 참가자들은 상호 피드 백을 주고 받고, 롤플레이를 통해 서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점을 알 수 있게 하는 등 그룹 역동을 통 해 변화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도 록 돕는다. 그간 13번의 캠프가 진 행되는 동안 힐링캠프 참가자들 은“전혀 해결될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문제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답을 찾았고 힘을 얻 었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등록은 전화 917-993-2377, 카 카오톡 Ehaha으로 신청 할 수 있 다.


종합

2020년 8월 26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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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조작”가짜뉴스 믿은 남성, 뒤늦은 후회 “뉴욕시 코로나19 극복 도운 코로나19로 이달 아내 사망… “나 같은 바보 더 없길”

플로리다의 브라이언과 에린 부부의 다정했던 모습 [사진 출처=브라이언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조 작이라는 가짜 뉴스를 믿다가 끝 내 아내를 먼저 떠나보냈다. 25일 BBC 방송에 따르면 플로 리다주의 택시 운전기사인 브라 이언 리 히친스와 그의 아내 에린 은 얼마 전까지 코로나19가 조작 됐으며 감기와 유사한 가벼운 질 병이라는 온라인상의 글을 맹신 했다. 이들 부부는 당연히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따르지 않았고 지난 5

월 초 둘 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브라이언은 다행히 빨리 회복 했지만 46세인 그의 아내 에린은 지난 3개월간 투병 생활을 이어오 다 이달 바이러스 합병증으로 사 망했다. 플로리다에서 교회 목사 였던 에린은 천식과 수면장애까 지 있어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했 던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은 코로나19에 감염 되고도 마스크 쓰기나 사회적 거 리두기 등의 규칙을 지키지 않았 다. 브라이언은“처음부터 방역수

코로나19에 대한 개인 생각을 정리한 브라이언 페이스북 [사진 출처=브라이언 페이스 북 캡처]

칙을 잘 지켜야했는데 후회스럽 “정부가 코로나19를 이용해 우리 다” 면서“아내가 나를 용서해주 의 관심을 돌리려는 것으로 생각 길 바란다” 고 말했다. 그는“코로 했다” 고 말했다. 나19는 진짜 사람에게 영향을 미 그는 그러면서“외출할 때 제 치는 바이러스다. 과거를 다시 바 발 똑똑하게 행동하고 나와 내 아 꿀 수는 없지만 앞으로 더 현명한 내가 저질렀던 실수를 범하지 않 선택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면서 기를 바란다” 고 덧붙였다.

뒷좌석 잠금장치 때문에 탈출 못해… 경찰 강력반서 사건 조사

뉴욕한인변호사협회, 1일 온라인 법률상담 실시 뉴욕한인변호사협회는 뉴욕 한인회(KAAGNY), 뉴욕한인봉 사센터(KCS), 뉴저지 한인동포 회관(KCC)과 함께, 매달 첫째 화

92도(섭씨 33.3도)에 달했다. 경찰은 폴리노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았고, 뒷좌석에 설치

된 안전 칸막이 때문에 운전석 경 적을 울리지 못해 구조 요청에 실 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순 찰차 내부 곳곳에는 탈출을 시도 한 폴리노의 지문이 발견됐다. 폴리노의 남편은 야간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순찰차 문을 잠그 지 않은 상태로 주차했고, 사고 당 시 집에서 취침 중이었다고 진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노의 시 신은 남편과 아들에 의해 발견됐 다. 마이애미 경찰은 폴리노가 순 찰차에 탑승한 이유가 분명치 않 다며 강력반에 이 사건을 맡겼다. 경찰은 폴리노가 사고사로 숨졌 을 가능성이 있지만, 사망 경위는 계속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변호사협회는 7월부터 다시 법률상담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9월 법률상담은 1일(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손창 문 변호사, 박제진 변호사가 상담 을 맡는다.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사전에 뉴욕한인변호사협회 법률상담 핫 라인 전화 833-525-2469(833KALAGNY) 또는 이메일 (kalagny.probono@gmail.com) 로 연락하여 예약한 후 변호사와 전화로 상담할 수 있다.

SUV형 미국 경찰 순찰차 [사진 출처=포드 홈페이지 캡처]

돼 있었고, 순찰차에 올라탄 폴리 노는 순식간에 갇혀 버렸다. 사고 당시 바깥 온도는 화씨

요일 맨해튼, 퀸즈, 뉴저지에서 정 기 무료 법률상담 행사를 실시 했 었으나, 올해 4월부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중단했다.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 장원삼 뉴욕총영사에 감사서한

장원삼 뉴욕총영사

92도 뙤약볕 남편 순찰차에 4시간30분 갇힌 경찰 아내 사망 한 경찰관의 아내가 한여름 뙤 약볕에 주차돼있던 남편의 순찰 차에서 나오지 못해 숨지는 사건 이 발생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경찰관 의 아내 클라라 폴리노(56)가 자 택 앞에 주차된 남편의 순찰차에 4시간 30분 동안 갇히는 바람에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고 25일 폭 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마이애미 경찰에 따르면 폴리 노는 지난 21일 남편의 순찰차 뒷 좌석에 탑승했다가 변을 당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량 형태의 순찰차 뒷좌석은 내부에 서 문을 열 수 없도록 잠금장치가

한인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6 일 코로나19 기간에 공공 외교에 모범을 보인 장원삼 뉴욕총총영 사와 한인사회에 특별감사 서한 을 보냈다.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서한 에서“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코 로나19 테스트키트와 개인보호장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의 편지

비(PPE), 그로서리 기프트카드 등을 뉴욕시에 기부해 주어서 감 사하다. 이 어려운 시기에 하나로 힘을 모아 위기를 헤쳐나가는 것 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다 시 한번 뉴욕시를 위한 지원에 감 사하다.” 고 말했다. [전동욱 기자]

‘코로나 시대의 당뇨’… 27일 온라인 공개 강의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 공보건부는 27일(목)‘코로나19 시대의 당뇨’라는 주제로 다섯번 째 온라인 공개 강의를 개최한다. KCS 공공보건부 온라인 공개 강의 시리즈5는 27일 오전 10시30 분부터 11시30분까지 김소영 박 사(So Young Kim,MD 뉴욕장로 병원, 웨일 코넬 메디컬 센터)가 진행한다. 줌(Zoom)화상대화 강의 참가 링크는‘https//zoom. us/J/93947199741’ 이다. 참가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이 메일(kcsdpp@gmail.com) 또는 문자(929-402-5352)로 참가자의 ‘코로나19 시대의 당뇨’온라인 공개 강의 를 알리는 포스터 이름을 보내면 된다.

KCS 공공보건부, 9, 10, 12월 유방암 무료검진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 공보건부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유방암 무료검진 서비스를 재개 했다. 2020년 하반기 KCS 공공보건 부 유방암 무료검진 행사는 9월 5 일(토), 10월 9일(금), 12월 12일 (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KCS 커뮤니티센터(203-05 32nd Ave, Bayside, NY 11361)에서 진행된다. 무료검진 수혜 요건은 △보험

비가입 50-79세 여성 △보험 가입 40-79세 여성(검사비용 보험 적 용) △뉴욕시 5개 보로 거주자 △ 지난 유방암 검진일로부터 1년 이 상 된 사람 △임신 또는 모유수유 중에는 검진을 받을 수 없다. 사전 예약이 반드시 필요하며, 검진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필히 착용해야 한다. △예약과 문의: KCS 공공보 건부 212-463-9685, 929-402-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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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KOREAN NEW YORK DAILY

특 집

WEDNESDAY, AUGUST 26, 2020

코로나19와 한국 개신교 교회의 여러 모습

공무원 출입금지 붙은 교회

예배 참석하는 교인들

부산 한 교회가 23일 현장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 =부산 경찰청 제공]

“예배는 우리의 생명” 부산 일부 작은 교회 예배 강행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 치로 부산시가 지역 교회들에 대면 예배를 금지했지만 일부 부산지역 일부 교회가 현장 예 배를 강행했다. 23일 오전 부산기독교총연 합회 임영문 회장이 목사로 있 는 부산진구 평화교회에는 오 전부터 일부 교인이 예배를 위 해 모여들었다. 교회 측은 대면

예배에 참석한 규모를 공개하 지는 않았지만 20∼30명가량 교인이 모여든 것으로 추정됐 다. 출입문에는 공무원 출입금 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평화교회 외에도 일부 작은 교회 위주로 소규모 현장 예배 가 진행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형 교회 는 대부분 비대면 예배를 진행

“교회가 미안합니다” 현수막 부착한 부산 교회 [사진 출처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제공]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일부 작은 규모 교회가 현장 예 배를 하고 있어 현장을 확인하 고 있다”고 말했다. 변성완 부 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평화교회를 찾아 비공개로 임 목사와 40분가량 간담회를 가 졌다. 임 목사는 권한대행과 만나 기 전 취재진에 “대한민국에

작은 교회에서 비대면 예배를 할 수 있는 교회는 10%도 안 된다”며 “예배라는 것은 우리 의 생명인데 지금 행정명령은 종교자유를 명시한 헌법 기본 권을 침해하는 조처”라고 말했 다. 이어 “대화와 타협이 아닌 일방적으로 행정명령을 내리 는 것을 우리는 동의할 수 없 다”며 “수많은 목사가 부산기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현수막 붙인 교회. [사진 출처=부산 성시화운동본부 제공]

“교회가 미안합니다” 현수막 부착한 부산 교회 부산을 대표하는 개신교 단 체인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 기총)가 부산시의 행정명령에 도 지난 주말 대면 예배 강행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된 가운데 지역 교회에서는 부기총의 입 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부산 종교계에 따르면 부산 지역 일부 교회들은 ‘교 회가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교 회가 더 조심하겠습니다’ 문구 가 적힌 현수막을 부착해 부기 총 집행부 의견과 선 긋기에 나 섰다. 부산을 대표하는 기독교 실 천운동기관인 부산 성시화운 동본부는 부기총 입장에 우려 를 나타냈다. 박남규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독교총연합회 입장을 물어와 비대면 예배는 우리는 할 수 없고 다른 교회는 알아서 하라 고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전날 부산시 행정 명령 철회 촉구 등 을 담은 공문을 부산지역 16개 구군 기독교연합회와 1천800 여개 지역 교회에 보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은 임 목사와 만난 뒤 “집합제 한 명령을 내린 상황에 관해서 설명해 드렸고 위기 상황에서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였다”며 “오늘 비대면 예배를 위반한 교회에 대해서는 집합 금지명 령을 내리는 등 추가 행정처분 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현재 부산기독교 총연합회 소속 교회를 비롯해 1천800여개 교회를 대상으로 비대면 예배 이행 여부를 확 인하고 있다. 현장 예배를 강 행한 교회에 대해 추가 행정조 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기획단장은 “기독교는 가톨릭 과 다르게 한국 교회를 대표하 고 구속력을 가진 단체는 없어 부기총이 모든 교회를 대변한 다고 볼 수 없다”며 “그래서 지 난 주말 부산지역에서도 대다 수 교회들이 비대면 예배를 진 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교회는 방역 에 솔선수범하고 있고 정상적 인 공권력에 대해서 찬성하지 절대로 반대하지 않는다”며 “ 방역은 신앙이나 정치가 아니 라 과학과 의학이다. 교회도 방 역에 신앙을 동원해서도 안 되 고 정부도 방역에 정치지형이 나 편견을 대입하면 안 된다” 고 말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는 이달 까지 대면 예배를 하지 않고 정 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따르겠 다는 성명서를 준하고 있다.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NCCB)도 입장문을 내고 “교 회 모임이 바이러스 창궐의 도 화선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면 교회는 겸손해져야 하며, 무거 운 책임감을 갖고 사태 해결에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 혔다. 이 단체는 “단기적으로 모임을 지양하고, 가정에서 영 과 진리로 예배함으로써 우리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배려해 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 상황이 엄중함에도 예배할 권 리를 내세워 이웃의 안전을 위 협하는 몇몇 목소리들 앞에서 우리 이웃들은 불안해하지 않 을 수 없다”며 “지금은 몽니가

아닌 사랑을 회복해야 할 때” 라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도 부기총을 비 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성명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 을 위해 온 나라가 힘을 모으 고 있는데, 국민의 생명을 담 보로 한 일부 세력의 행위가 도 를 넘고 있다”고 대면 예배를 진행한 부산기독교총연합회를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부 산시당 위원장)도 “현장 예배 대신 온라인 예배를 권장하는 것은 종교 자유 탄압, 예배 탄 압이 아니다”며 “현장 예배를 강행하면 예배에 사람들이 모 이는 것뿐 아니라 사람들의 이 동 과정, 예배 전후 신도들 간 의 수인사와 대화 등 접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 침투를 기도와 신앙만으로 막 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산 지역 전체 1천765곳 교회 중 279곳이 대면 예배를 금지 한 행정명령을 위반하고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앞서 시는 지난 21일 0시를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 단계 조치와 함께 대면 예배를 금지하고 비대면 예배만 허용 했다. 부산시는 지난 23일 대면예 배를 강행한 279곳 중 10인 이 상 대면예배 강행한 106개 교 회에 대해 26일 0시부터 집합 금지명령을 내렸다.

“‘하나님 믿으면 안걸려’ 새빨간 거짓” A교회 공지문 눈길 전북 지역 한 교회가 보수 유 튜버와 일부 교인을 중심으로 확산한 코로나19과 관련한 근 거 없는 억측에 반박하는 글을 게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시 소재 A교회는 지난 21일 담임목사 이름으로 쓴 홈 페이지 공지를 통해 “‘하나님 을 믿으면 코로나에 안 걸린 다’, ‘믿음 없는 사람들이 걸리 는 게 코로나다’라는 말은 새빨 간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A 교회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 을 통해 전국으로 퍼진 코로나 19 사태에 안타까운 심경을 드 러내며 이같이 밝혔다. A교회는 “최근 사랑제일교 회 뿐만 아니라 수도권 여러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 고 있다”며 “복음을 전해야 할 교회가 코로나를 전파한다는 조롱을 들으며 비난의 중심에 섰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은총과 그에 따른 섭리를 믿는 다면 기독교인도 코로나에 감 염될 수 있다는 사실도 믿어야 한다”며 “마스크 안 하고, 손 안 씻고, 예배로 모이고 기도 회 하면 코로나에 더 잘 걸린 다”고 덧붙였다. 이 교회는 “외부 위험으로부 터 우리를 지키는 게 상식이라

“‘하나님을 믿으면 코로나에 안 걸린다’, ‘믿음 없는 사 람들이 걸리는 게 코로나다’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 고 강조한 교회 공지문 [사진 출처=교회 홈페이지 캡처] 면, 나로 인해 이웃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상 식”이라며 “예배당 폐쇄와 온 라인 예배 진행 등 정부 방역지 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고 약속했다. 최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 교회 등 일부 교인과 보수 유 튜버들은 광복절 집회와 관련 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늘리 기 위해 보건당국이 검사 결과 를 바꿔치기한다는 주장을 꾸 준히 하고 있다.

일부 목사들은 ‘예배를 드리 지 않아서 감염병이 찾아왔다’ 라거나 ‘기도하면 코로나를 물 리칠 수 있다’는 등 검증되지 않은 발언으로 방역에 혼선을 주고 있다. 보건당국은 “부정확한 내용 으로 현장에서 힘겹게 싸우는 의료진과 공무원을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여러 차례 자제를 당부했지만, 이러한 음모론은 보수단체 등을 중심으로 확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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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전대

WEDNESDAY, AUGUST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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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동맹·이민·의료보험까지 정책도 ‘극과극’

美 우선주의-글로벌 리더십 대립각…트럼프 ‘부자 감세’에 바이든 반대 11월 3일 대선에서 맞붙을 공 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과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 는 정책에서도 ‘극과 극’의 입장 을 보인다. 이는 양당이 전당대회에서 채 택한 정강정책을 비롯해 전대 행 사를 전후해 내놓은 정책 방침을 통해 드러난다. 25일 언론에 따 르면 공화당의 경우 정강정책은 4년 전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유 지, 기존 정책적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캠프를 통 해 재선시 중점과제를 공개, 첫 임기에 내건 ‘미국 우선주의’를 지키는 기조 속에서 구체적 구상 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정책에 서 미국 우선주의를 토대로 ‘신 고립주의’ 정책을 유지하고, 경 제·통상 분야에서는 보호무역 강화와 함께 일자리 창출을 내세 웠다. 특히 그는 중점과제로 ‘미 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이라는 항 목에서 ‘끝없는 전쟁을 중단하고 병력을 귀환시키는 것’과 ‘동맹 들이 공정한 몫을 지불하게 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는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이 2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에서 연설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하는 바이든…조 바이든 전 부통령 이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0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에서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것’을 명시했다. 이처럼 미군 귀 환, 동맹의 공정한 분담을 강조 한 것은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는다. 해외주둔 미군 귀환도 주로 중 동 등 분쟁 지역을 염두에 둔 것 으로 보이지만, 상황 여하에 따 라 주한미군 감축이 현실화할 가 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바이든 후보의 외 교안보 정책은 미국 우선주의를

프 대통령의 동맹 경시, 미국의 국제사회 신뢰 하락 등을 비판 하고 국제질서 수호자로서 미국 의 역할,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 한 다자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 해왔다. 다만 통상정책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 미 노동자를 보호하겠다며 보호무 역주의를 예고했고, 중국의 불공 정한 무역관행을 지적하며 대중 강경 노선을 천명한 점에서는 공

끝내고 리더십을 일신하겠다는 입장 하에 외교 재활성화, 동맹 재창조를 강조, 트럼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있다. 바이든 후보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진영과 함께 만든 민 주당 정강정책에서 트럼프 대통 령이 주도한 국제기구 탈퇴가 미 국의 영향력을 약화했다며 세계 보건기구(WHO)와 파리기후변 화협정 등에 재가입한다는 방침 을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

통분모가 있다. 양측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를 극복하겠다고 강조 했지만, 민주당은 정강정책 서문 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에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해 비참 한 실패를 가져왔다며 위기를 더 키운 원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을 부각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시 중점과제에서 ‘ 코로나19 근절’을 제시, 2020년 말까지 백신을 개발하고 2021년

공화 전대 첫날 TV 시청은 민주당에 졌다 1,590만명 시청…폭스뉴스가 주요방송 합친 것보다 많아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을 대선후보로 확정하는 전당 대회 첫날 TV 시청률 성적표가 민주당보다 저조하게 나왔다. 25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미 언론이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미디어 리서치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전날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행사를 TV로 본 시청자는 1천590만명이었다. 일주일 전 민주당이 첫날 전당 대회로 1천870만명을 TV 앞에 끌어당긴 것보다 280만명 적은 것이다. TV 시청자 수로만 보면 민주당보다 흥행에 뒤진 셈이다. 밤 10시대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보수 매체 폭스뉴스로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행사를 본 시청자는 706만명이었다. CNN과 ABC가 200만명 안 팎이었는데 CNN과 NBC, CBS, ABC로 본 시청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폭스뉴스로 본 시청자가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부부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 밖에 마련된 무대에 함께 올라 지지자들을 향해 맞잡은 손을 들어 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질 바이든 여사와 바이든 후 보, 해리스 후보와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하는 바이든…조 바이든 전 부통령 이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0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에서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더 많았다. 닐슨의 자료에는 TV 시청자 만 포함됐고 온라인 생중계로 본 이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당대회 첫날 미국의 비영리 케이블 채널 시스팬(C-SPAN) 중계 시청률을 기준으로 할 때 공화당은 44만뷰에 달했지만 민 주당은 7만6천뷰에 그쳤다고 더

힐은 덧붙였다. 2016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 드에서 전당대회를 한 공화당은 첫날 2천300만명의 TV 시청자 를 끌어모았다. 같은 해 펜실베 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첫날 2천600 만명이 봤다고 로이터통신이 전 했다.

바이든 ‘전대 효과’ 거의 없었다 호감도 소폭상승·지지율 고공행진 트럼프 대통령엔 여전히 크게 앞서 지난주 민주당의 전당대회 이 후 조 바이든 대선 후보에 대한 이른바 ‘컨벤션 효과’는 거의 일 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벤션 효과란 전당대회 후 한동 안 대선 후보의 인기가 상승하는

현상이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바 이든 후보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 령에게 큰 차이로 앞섰다. 25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전날 공개한 전대 후 바이든 후

에는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목표 를 내세워 대책 설명에 주력했 다. 이밖에 민주당은 트럼프 행 정부의 법인세 감세로 대폭 인하 된 법인세율을 올리겠다고 밝혀 ‘부자 감세’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민정책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 민 종료’를 강조했지만, 바이든 후보는 불법체류자에게 시민권 취득을 위한 로드맵 제시 등을 내놓으며 이민자를 껴안겠다는 입장이다. 사회·복지정책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총기규제 반 대, 낙태 반대, ‘오바마케어’ 무력 화를 주장하지만,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은 보편적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오바마케어 계승 을 공언했고 강력한 총기 규제, 낙태 찬성 입장도 표명했다. 이런 정책 입장과 관련, 미 언 론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많은 이 슈에 대한 입장에서 180도 차이 가 난다고 평가했다.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버나드 골드버그 는 “민주당 정강정책은 ‘우리는 트럼프를 증오한다’는 강령으로 구축돼있다”고 말했다고 정치전 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보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8%는 그에게 호감이 있다고 했 다. 비호감이라고 한 비율은 46% 였다. 이는 전대 이전의 호감 비 율(46%)보다 약간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호감 비 율이 42%에 그쳤지만 호감을 갖 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56%에 달했다. 이 조사는 전당대회(17∼20 일) 이후인 21∼23일 등록유권 자 1천992명을 대상으로 실시( 오차범위 ±2%포인트)됐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야후 뉴스가 21∼23일 시행한 여론조 사에서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 다는 비율이 50%를 기록, 트럼프 대통령 지지(39%)보다 11%포 인트 높았다. 이는 전대 이전인 14∼15일 조사에서 바이든 49%, 트럼프 38%를 보인 것과 본질적 으로 변함이 없다고 유고브는 설 명했다. 바이든 후보 호감도는 전대 이 전보다 3%포인트 오른 52%를 기록, 과반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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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 사흘만에 다시 300명대 증가 320명중 수도권 237명…‘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갈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이 전국 곳곳에서 확 산하면서 26일 신규 확진자 수 는 사흘만에 다시 300명대로 올 라섰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을 중심 으로 연일 확진자가 속출하는 데 다 비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새 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 서 코로나19가 전방위로 확산하 는 양상이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 기’ 2단계를 3단계로 올리는 방 안까지 열어두고 다각도의 방역 강화 대책을 검토 중이다. ◆ 교회·집회·의료기관·휘 트니스센터 등서 감염자 잇따 라 =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0명 늘어 누적 1만8천265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1∼23일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뒤 24일(266명)과 전날 (280명) 이틀간 200명대로 다소 떨어졌으나 이날 다시 300명대 로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의 수도 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 일부터 이날까지 13일째 세 자 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14일부 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 →166명→279명→197명→246 명→297명→288명→324명 →332명→397명→266명→280 명→320명 등이며, 이 기간 발 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3천495 명이다. 신규 확진자 320명의 감염 경 로를 보면 해외유입 13명을 제외 한 307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10명, 경기 92명, 인천 27명 등 229명이 수 도권에서 나왔다. 수도권 외에 는 강원에서 18명, 충남·전남에 서 각 12명이 각각 새로 확진됐 고 이외에 광주·대전·전북 각 7 명, 경남 5명, 부산 4명, 대구·울 산·제주 각 2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총 915명이 확진됐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의료기관과 어 린이집 등 이미 22곳으로 전파된 상태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에서 열린 집회 관련 감염자도 계속 발견되면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93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경기 용인시 우리제 일교회(183명), 경기 파주시 스 타벅스 파주야당역점(66명), 서 울 관악구의 ‘무한구(九)룹’(44 명),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41 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 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충남 천 안에서는 감염병 전문병원인 순 천향대병원 부속 천안병원과 관 련해 17명이 감염됐고 전남 순천 의 경우 한 휘트니스센터와 관련 해 1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 신규 확진자 50대가 최 다…위중·중증환자 5명 늘어 총 43명 = 이날 해외유입 확진 자는 13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 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경 기(6명), 서울(2명), 대구·전남( 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 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우즈베키스탄이 3명으로 가장 많고 카자흐스탄이 2명으로 뒤 를 이었다. 방글라데시·사우디 아라비아·미국·과테말라·멕시 코·나이지리아·에티오피아·이 집트에서 각 1명씩 나왔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112명, 경기 98명, 인천 27명으로 수도권에 서만 237명(74%)이 나왔다. 비 수도권 확진자는 80명이다. 전체 적으로는 세종, 충북, 경북을 제 외한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 왔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57명, 30대 47명, 40대 42명, 20대 37명, 70 대 34명, 80세 이상이 17명이었 다.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 자는 26명이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312 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1.71%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 진자는 82명 늘어 1만4천368명 이 됐다. 반면 격리치료 중인 환 자는 하루새 236명 증가해 총 3 천585명에 달했다. 위중·중증환

[그래픽]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자도 5명 늘어 43명에 이른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 은 사람은 총 184만9천506명이 다. 이 중 177만8천446명은 음

북상 중인 ‘바비’,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 후에 수온이 다소 낮은 서해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태풍의 반경이 커 제주도와 전 남 해안은 직접 영향권에 들었고 이날 저녁이나 밤에는 수도권도 포함됨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 역이 바비의 영향권에 들 전망 이다. 태풍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상 대적으로 동쪽 지방은 서쪽 지방 에 비해 영향이 적겠다.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주 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은 전남 신안군 가거도 초속 27.9m, 진도

군 서거차도 25.1m, 광주 무등 산 23.6m, 완도군 신지도 20.7m, 제주 윗세오름 29.2m, 새별오름 27.3m, 사제비 26.5m, 서귀포 마 라도 26.4m 등이다. 또 같은 시간 전남 여수 거문 도에는 40.5㎜, 제주 사제비와 윗 세오름에는 각 128.0, 121.5㎜의 비가 왔다. 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으 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 소, 건설 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파손과 함께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해안가나 높은 산 지, 도서지역은 바람이 더 강하 게 불 수 있으니 철저하게 대비 해달라”고 당부했다.

달라졌다며 12주간의 재실사 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 다. 양측이 여전히 근본적인 입 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최 고위급인 이 회장과 정 회장이 회동하더라도 뾰족한 해법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

망이 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화 물 수송에 집중하며 2분기에 ‘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를 낸 점 등을 고려하면 두 회 장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논의 하는 과정에서 극적인 타협점 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 측도 나온다.

달리는 차 뒤집을 수 있는 바람 세기…시속 19㎞로 북서진 제주도 인근 해상까지 올라온 제8호 태풍 ‘바비’가 매우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기상청은 바비가 제주도 인근 해상의 30도가 넘는 고수온 해역 을 천천히 지나며 26일 오전 9시 기준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 으며 우리나라 동쪽의 고기압의 영향으로 약간 북서진하며 시속 19㎞의 속도로 이동 중이라고 밝 혔다. 중심기압은 945hPa, 강풍반경 은 330㎞, 최대풍속은 초속 45m 다. 앞서 기상청은 오전 7시 예

보에서 바비가 정오께 매우 강 한 수준으로 발달하겠다고 봤으 나 그 시간이 3시간 앞당겨졌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35m면 기 차가 탈선할 수 있고, 40m 이상 이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 려버리고, 달리는 차까지 뒤집 어놓을 수 있는 수준이다. 초속 60m를 기록했던 2003년 ‘매미’ 는 거대한 철제 크레인을 쓰러 뜨렸다. 바비는 낮 동안 매우 강한 태 풍 수준을 유지하며 제주도 서 쪽 대략 130㎞ 해상을 지나고 오

아시아나항공 운명의 날… 이동걸-정몽규 오늘 마지막 담판

북상 중인 ‘바비’,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최대풍속 초 속 45m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놓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오늘 전격적으로 만나 마지막 담판 을 짓는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아시아나 항공 인수 문제에 대해 논의한 다. 두 회장은 앞서 아시아나 항공 인수 문제 논의를 위해 두 차례 만난 바 있다. 이번 회 동은 이 회장이 지난 20일 가 급적 이른 시일 내에 면담하자 고 제안한 것에 정 회장이 화

답하면서 성사됐다. 같은 날 아 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인 HDC 현대산업개발[294870](HDC 현산)과 매각 주체인 금호산 업[002990]의 대표이사가 대 면 협상을 마친 뒤 산은이 자 료를 내고 이 회장의 면담 제 안 소식을 밝혔다. 당시 대표 이사 간 협상이 성과없이 끝나 이 회장이 정 회장과의 면담을 제안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HDC현산은 코로나19 사태 로 작년 말과는 인수 환경이

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만2천 795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2만3천669건의 검사 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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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계

· THE KOREAN NEW YORK DAILY

美中갈등 격화에도 무역합의는 건재 협상대표 전화통화…”지켜가자’ 약속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을 중 단하기로 한 무역합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약속했 다. 사사건건 대립하는 양국이 갈 등의 전방위 악화 속에도 유일하 게 뜻을 함께하는 부문인 터라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미국 뉴 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류 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로버 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 부(USTR) 대표는 25일 오전 전 화통화를 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의 대표 인 이들은 올해 1월 체결한 1단 계 무역합의의 이행 실태와 향후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USTR은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금융서비스, 농 업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에 대한 장벽을 없애며 기술이전 강제를 없애기 위해 취한 조치를 양자가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이 이번 논의에서 진전을 봤 으며 무역합의를 지켜내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해가기로 약속했 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도 성명을 통해 “ 양국이 거시경제 정책 협조를 강 화하고 1단계 경제·무역 합의를 이행하는 데 대한 건설적인 대화 를 나눴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상무부는 양측 대표들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지속하기 위한 조건과 분위기 조성에 합의했다 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양국은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한 고위급 회의 일정을 지난 15일 열 것으 로 관측됐으나 개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대화 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히면 서 1단계 무역합의가 깨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이 날 대화로 우려는 잦아들었다.

올해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 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 미국과 중국은 재작년부터 상 대국 수출 상품에 고율관세를 치 고받는 무역전쟁을 벌이다가 올 해 1월 휴전에 들어갔다.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금 융시장을 일부 개방하고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는 대가로 미 국이 추가 고율관세를 물리지 않 기로 한 게 합의 골자다. 이 같은 1단계 합의는 관세전 쟁의 악영향을 덜기 위한 봉합으 로, 애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통령이 무역전쟁의 명분으로 선 언한 중국 산업통상정책 개조안 은 2, 3단계 무역합의 의제로 밀 렸다. 그러나 이날 양국 고위급 협상 단이 무역합의의 존속을 위한 방 안을 논의했다는 점은 미중갈등 의 수위를 고려할 때 좋은 소식 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 국 상무부 관리를 지낸 허웨이원 은 NYT 인터뷰에서 “대화가 이 뤄졌다는 사실 자체가 긍정적” 이라며 “최근 현재 긴장 속에서 도 통상은 계속 추진되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홍콩의 자치권, 대만의 독립국 지위를 둘러싼 논 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책임론, 남중국해 영

유권 분쟁, 중국 신장의 인권 문 제, 틱톡과 화웨이를 비롯한 중 국 기술기업들의 안보위협설 등 을 두고 전방위 갈등을 빚고 있 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중관계에 서 무역합의를 유일하게 안정적 으로 유지되고 있는 부문으로 보 고 있다. 세계경제 1, 2위국인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한창임에도 무역합의가 존속되 는 배경에는 오는 11월 미국 대 선과 중국의 경기부진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웬디 커틀러 전 USTR 부대표 는 미국과 중국이 동상이몽을 꾸 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으로서 는 추가 고율관세의 위험이 없이 코로나19 탓에 가라앉은 경기를 떠받치는 데 집중할 수 있고 트 럼프 행정부는 중국으로 농산물 을 수출해 전통적 지지층인 백인 농민들의 표심을 굳힐 수 있다는 것이다. 커틀러 부대표는 “무역합의에 부정적인 이들이 양국에서 점점 득세하고 있기는 하지만 최소한 지금은 양측이 무역합의가 작동 하는 데 따른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보리, ‘이란 제재 복원’ 美 요구 거부 미“안보리, 용기·도덕성 결여 됐다”반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 리)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 원하자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 했다.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인도네 시아의 디안 트리안샤 드자니 유엔 주재 대사는 25일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 요구에 대해 안 보리 차원의 논의를 하지 않겠 다고 밝혔다. 드자니 대사는 “이란 제재 복 원에 대해 안보리 이사국 대부 분이 반대 입장을 천명한 상황 에서 의장으로서 추가적인 행 동을 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다음달 순회의장 국이 되는 니제르도 미국의 요 구에 반대 입장을 천명했기 때

문에 안보리가 향후 입장을 바 꿀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분석 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대이란 무 기 금수 제재 연장이 불발되자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위반했다며 이란 제재 복원을 공식 요구했 다. 그러나 러시아와 유럽연합 (EU) 등은 미국이 2년 전 핵 합 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만큼 제재 복원 절차(분쟁 조정 절차. DRM)를 시작할 법적 권한이 없 다고 반박했다. 미국의 요구에 대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에선 도미니카 공화국을 제외하고 찬성한 국가 는 없었다.

이란에 우호적인 중국과 러시 아는 물론 유럽의 미국 동맹인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도 제 재 복원을 반대했다. 베트남, 니제르, 세인트빈센 트그레나딘,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에스토니아, 튀니 지도 여기에 동참했다. 안보리 결정에 대해 켈리 크 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 안보리에 용기와 도덕적 투명성 이 결여됐다”고 비난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미국은 절 대 세계에서 가장 큰 테러지원 국이 자유롭게 탱크와 미사일 등 재래식 무기를 거래하고, 핵 무기를 보유하도록 좌시하지 않 을 것”이라고 밝혔다.

WEDNESDAY, AUGUST 26, 2020

“대부분 지역서 코로나19 확산속도 다소 주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 고 있지만 확산 속도는 다소 둔 화했다고 밝혔다. WHO가 발표한 ‘주간 역학 업 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7∼23일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70 만여 명, 신규 사망자는 약 3만9 천 명으로 집계됐다. 한 주 전(10∼16일)보다 신 규 확진자는 5%, 신규 사망자는 12% 감소한 수치다. 이런 경향은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미국과 브라질 등이 속한 미주 지역에서 뚜렷이 나타나 이 지역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 각 11%, 17% 줄었다. 유럽도 같 은 기간 신규 확진자는 1%, 신규 사망자는 12% 줄었고, 아프리카 는 8%, 11%씩 감소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

지역별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도표 출처=WHO 제공] 히 확산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 타났다. 인도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4%씩 늘었고, 동지중해 지역은 신규 사망자는 5% 감소했지만 신규

확진자가 4% 증가했다. 한편, WHO는 지난 23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는 2천305만7천288명, 누적 사 망자는 80만906명이라고 전했 다.

전세계 코로나 확진 2,380만1천명, 사망 81만7천명 넘어

러시아 야권인사 알렉세이 나발 니 (PG)

나발니 독극물 중독징후 우려 미국 “포괄적 조사지지” 미국은 25일 러시아 야권 운 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게서 독 극물 중독 징후가 발견됐다는 독 일 의료진의 결론에 우려를 표시 하며 포괄적 조사 요구를 지지한 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독일 의료 전문가의 예비 결론 보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그 보도 가 정확하다면 미국은 유럽연합 (EU)의 포괄적 조사 요구를 지지 하고 그런 노력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발니의 가족과 러시 아 국민은 완전하고 투명한 조사 가 실시되고 관련된 자들이 책임 을 지는 것을 지켜볼 자격이 있 다”며 “우리 생각은 나발니 가 족과 함께하고, 우리는 그의 완 전한 회복을 희망한다”고 덧붙 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 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20일 항공편으로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 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의식불 명 상태에 빠졌고, 22일 독일로 이송됐다. 독일 의료진은 나발니가 신경 작용제와 살충제에 사용되는 성 분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이 주장 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반박한 상 태다.

20여년간 빙하 등 얼음 28조톤 사라져 온실가스 배출로 해빙속도 더 빨라질 것…해수면 상승 1994년부터 지구에서 녹아내 린 빙하, 빙상 등 얼음이 28조 톤 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 다. 연구진은 해빙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에든버러대, 리즈대 연구팀은 빙하연구 관련 국제학술지 ‘빙 권’(The Cryosphere)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24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1994∼2017년 남 극·그린란드의 빙상(대륙빙하), 전 세계 각지의 빙하, 남극·북 국의 해빙(海氷)과 빙붕의 상태

를 연구한 결과 이들 지역 전체 에서 얼음 28조 톤이 사라졌다 고 밝혔다. 이번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리즈 대학 소속 연구원인 이소벨 로런스 박사는 특히 얼음이 녹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점이 우 려된다고 인디펜던트에 전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20년 동안 해빙 속도가 연간 0.8조 톤에서 1.2조 톤으로 증가했다”며 “대략 10년 사이 57% 증가한 것”이라 고 설명했다. 이어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늘고 있어서 해빙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화

2020년 8월 26일(수요일)

·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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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 <99>

어느 멋진 날(one fine day) <푸치니의 나비부인 중 ‘어느 개인 날’> 정은실 <수필가, 클래식 음악 애호가>

◆ 재즈 속의 클래식 이채 이 영화에는 재즈나 팝송이 많 이 흐른다. 아무래도 뉴욕을 나 타내기에는 재즈가 더 어울릴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한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의 클래 식 곡을 삽입했다. 이 곡의 제목 과 영화의 제목은 우리글의 번역 만 다를 뿐 영어로는 같은 제목 이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중 ‘어느 개인 날(One fine day)’ 이다. 아마 작가가 일부러 이 곡을 삽입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 화와 꼭 맞는 제목의 곡이다. 물 론 이 영화에서는 맑은 날씨의 날이 거의 나오지 않았고 대부 분 비오는 날의 뉴욕을 비춰주었 다. 따라서 “One fine day”가 의 미하는 바는 날씨가 맑은 날이라 기 보다는 그를 만나서, 또는 그 녀를 만나서 참 좋은 날이었다고 해석함이 옳을 것이다.

뉴욕, 특히 맨해튼을 배경으 로 한 영화들이 많이 있다. 맨해 튼 구석구석의 전경들을 비춰주 는 이런 영화들은 장소의 친밀감 으로 인해 뉴요커들에게 금방 가 깝게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게 다가 날씨까지 변덕스런 뉴욕의 기후를 그대로 나타내고 또한 바 쁜 뉴요커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그린 영화는 스토리 이전에 장면 으로 먼저 우리 눈에 들어온다. ◆ 이혼녀와 이혼남의 만남 1996년 미국 영화, ‘어느 멋진 날(one fine day)’은 미셸 파이퍼 와 조지 크루니가 주연으로 나오 는 영화로 100% 맨해튼 배경의 영화다. 록펠러센터에 사무실이 있는 멜라니는 이혼녀로 초등생 아 들 새미와 함께 살고 있는 건축 가(Architect)다. 데일리 뉴스의 기자면서 퓰리처 상을 꿈꾸고 있 는 잭, 역시 이혼남으로 매기라 는 딸이 있다. 잭의 전부인이 재혼하면서 신 혼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러는 동 안 딸인 매기를 전남편 잭에게 맡기게 된다. 결국 새미와 매기 가 같은 초등학교인 관계로 둘은 운명적으로 만나는데 서로 첫눈 에 반하지만 속내를 둘 다 드러 내지 않고 자존심만 세우다가 나 중에는 서로 호감을 갖고 있었다 는 걸 실토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다. 그야말로 제목에서 나타나듯 이 어느 좋은 하루, 어느 멋진 하 루의 이야기인데 영화를 보는 내 내, 서로 빈정대며 시니컬하게 응수하고 그러면서도 상대의 아 이를 시간제로 번갈아 봐주면서 아이에게 부모의 의중을 떠보는 둥 서로 줄다리기 하듯 아슬아슬 한 사랑을 한다. 사랑이라기 보 다는 서로에 대한 비방을 하지

영화 ‘어느 멋진 날(one fine day)’ 포스터 만 그 안에 이미 관심을 표시하 고 있음을 나타내준다. ◆ 정겨운 뉴욕의 풍광들 아이들이 필드 트립으로 웨스 트 엔드 선착장에서 서클라인을 타는 모습이나 록펠러센터 근처 의 맨해튼 전경, 무엇보다 한참 비를 맞고 업타운에서 옐로우 캡 을 잡는 모습 등, 정말 뉴요커에 게 익숙한 상황과 전경이 수없이 펼쳐진다. 자동문에 들어갈 때조차도 상 대를 배려할 정도의 멜라니, 지 나치리만큼 독립적이고 이지적 이고 콧대가 높은 프로페셔널 여 성이지만 아이에게 만큼은 더 없

이 땨듯한 엄마고 또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는 민낯을 보이기 싫 어하는 천상 여자다. 한편 바쁜 기자생활 중에도 전부인의 신혼 여행 기간동안 딸을 돌보는 잭도 아이에게 만큼은 모든 것 다 져 주고 다 내어주는 아빠이고 사랑 하는 여자에게 대쉬할 때는 이 것저것 따지지 않는 그저 한 남 자다. 이들 넷이 좌충우돌하면서 겪 는 이야기인데 아이들이 자신의 의견은 분명하면서도 스스로의 한계를 알아서 절대로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는 모습 또한 지극 히 뉴요커다운 모습이었다.

비즈 작가 린다 레틱 ‘Happily Ever After?’ 개인전 베이사이드‘가라지 화랑’9월 4일부터 27일까지 전시 베이사이드에 있는 ‘가라지 화 랑’(The Garage Art Center, Inc.) 은 9월 4일부터 27일까지 비즈 작가 린다 레틱(Linda Rettich) 의 개인전 ‘Happily Ever After?’ 을 개최한다. 이번전시 ‘Happily Ever After?’에 소개되는 린다 레틱(Linda Rettich) 작가의 디오라마 (diorama) 작품들은 ‘백설공주’, ‘빨간망토를 쓴 소녀’와 같은 이

야기를 우리에게 익숙한 결말이 아닌 작가가 재해석한 결말로 보 여준다. 작가가 작은 비즈를 하나하나 엮어 표현한 이야기들은 우리의 생각을 넒혀 주고 보다 열린 마음 으로 대상을 바라보도록 해 줄 것 이다. 전시에는 6점의 디오라마 (diorama) 작품들과 더불어 10여 점의 다양한 비즈공예 악세서리 작품들이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가라지 화랑’측은 “우리는 누 구나 어릴 적 동화 한 두 편씩은 읽으며 자랐다. 교훈적인 메시지 가 담겨 있는 동화는 인격형성과 사람의 행동양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읽는 시기에 따라 동화는 인과 응보, 인간의 나약함 등에 관한 새로운 통찰을 깨우쳐주기도 한 다. 하지만 인생을 살다보면 우리 는 동화속 해피엔딩과는 달리 행

◆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 인 중 ‘어느 개인 날’ 2막으로 끝나는 ‘나비부인’은 푸치니의 작품으로 일본에 파견 된 미 해군과 일본 게이샤 조초 의 사랑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 중의 하나가 바 로 나비부인이다. 그 중에서도 ‘ 어느 개인 날’은 2장 1막에 나오 는 곡으로 조초가 혼자 부르는 아리아다. “어느 맑게 개인 날, 항구에 배 가 들어오면서 사랑하던 남자가 온다”는 내용이다. 나비라는 이 름은 미 해군 핀커튼이 그녀에게 지어 준 애칭이다. ‘마담 버터플 라이(Madame Butterfly)’로 잘 알려진 이 오페라에서 ‘어느 개 인 날’은 이 오페라를 대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유명한 아리아이고 누구든 성악을 하는

복하지 않게 끝나는 일들도 많다 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말하 고 “그 동화들을 재해석한 내용 을 비즈공예로 만나는 즐거움을 함께 누리기 바란다”며 전시의 관람을 추천한다. 전시는 9월 4일부터 9월 27일 까지이며, 9월 27일 오후 2시부 터 4시까지는 작가와 함께 하는 비즈귀걸이 만들기 워크숍이 진 행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별도의 오프 닝리셉션은 하지않는다. ◆ 예약 필수 = 전시 관람과 워크숍은 사전 예약으로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으며 무료이다. 워

사람은 한번쯤 나비부인의 주인

들어가서 ‘정은실의 영화 속 클

영화 ‘어느 멋진 날(one fine day)’의 명장면들. 딸을 돌보는 이 혼남과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혼녀는 아이들의 초등학교에서 만나 서로 좋아하면서도 티격태격하며 아슬아슬하게 사랑을 엮어 가는 데… 아이들이 필드 트립으로 웨스트 엔드 선착장에서 서클라인을 타는 모습이나 록펠러센터 근처의 맨해튼 전경, 무엇보다 한참 비를 맞고 업타운에서 옐로우 캡을 잡는 모습 등, 정말 뉴요커에게 익숙한 상황과 전경이 수없이 펼쳐진다.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를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 영화속 클래식’에서는 음악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악( 곡)이 나올 때마다 QR코드가 함께 나옵니다. 독자들은 큐알 코드 스캔 앱을 설치해서 쓰시 면 되는데,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은 ‘플레이스토아’에서, 아 이폰은 ‘앱스토아’에서 큐알코 드를 검색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설 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어플 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플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로 연결

공이 되어보길 강렬히 꿈꾸는 그 런 오페라다. ◆ [편집자 주(註)] 유튜브에

크숍은 10세 이상부터 참여 할 수 있고 인원을 제한한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www.garageartcenter.org를 참조하면 된다. △ The Garage Art Center, Inc. 26-01 Corporal Kennedy St. Bayside, NY 11360 △ 예약 및 문의: contact@garageartcenter. com 비즈 작가 린다 레틱의 개인 전 ‘Happily Ever After?’ 을 알리는 포스터. 포스터 안 의 작품은 린다 레틱의 작품 이다.

<푸치니의 나비부인 중 ‘어느 개인 날’큐알코드> 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면 음악이 나옵니다. 래식’이라고 치면 그동안 연재 되었던 곡들을 시리즈별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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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WEDNESDAY, AUGUST 26, 2020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살며 생각하며

수재의연금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373> 최주석 <뉴욕 어번데일 거주 독자>

한국의 (사)대한노인회 경남 하동군지회 정연가 회원과 회원들이 지난 8월 24일 군수 집무실을 찾아 침수피 해 군민에게 전해달라며 수해기부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당신은 이 말을 알고 계시나요? 아신다면 저와 같은 구세대이네요. 절대권력의 시대에 금수강산에 홍수가 났을 때.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힘을 합쳐 안타까운 마음으로 십시일반 하여 수해를 입은 수재민을 도와주었지요. 학교를 비롯하여 여러 기관, 단체, 나아가 잘 나가는 재벌들은 순위에 따라, 지금 금액으로 10억, 30억, 50억, 100억을 정권의 눈치를 보며 언론기관의 경쟁과 더불어 이루어지는 하나의 큰 행사였지요. 언론기관들은 걷어드린 돈에서 콩고름을 따먹는 재미를 붙여 먹다가 정권에 미운 털 박힌 사주는 감옥에 가는 불운을 겪기도 했지요. 정의연 단체가 이런 꼼수를 부렸는데 아직 감옥에 가는 사람이 없어 섭섭합니다. 지금은 수재의연금을 걷지 않나 봅니다. 세태가 바뀌어서 그런지 선뜻 나서는 단체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간간히 저명한 연예인들이 인기차원에서 거금을 내놓고 있어 여하튼 마음이 훈훈합니다. 돈을 많이 버는 다른 연예인이나, 과거 많이 벌었던 연예인들은 양심에 찔리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재벌들은 전혀 움직임이 없네요. 그 속내를 알고 싶네요. 전에야 정권의 비위에 맞추어야 하는 수 없이 눈물 나는 거금을 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나 봅니다. 또는 자기 회사 지키기도 번거로워서 남을 돌볼 여유가 없나 봅니다. 아니면 이러한 자연재해는 전적으로 정책자, 정부의 책임이라는 현 세태의 사고방식을 닮아 남의 일 보듯이 하는 행태에 기인합니다. 정치인들의 말로만 하는 정책결정에 대하여 반동인가 합니다. 하다못해 국회의원들이 자기의 세비를 깎아서 수재의연금을 내겠다고 합니다, 아마 이때는 의견일치를 볼 것이라 기대합니다.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는 모양입니다. 왜 우리는 길게 내다보지 못하는가요? 비가 많이 오는 것은 하늘의 뜻이라 어찌할 도리가 없겠지요, 그런 경우, 산사태, 아니면 강물이 넘치는 것이 아닌가요. 산에 나무가 빽빽히 들어서 있다면, 산사태가 덜 나지 않을까요. 한그루의 나무가 얼마나 많은 물을 흡수하고 간직할 수 있는지 안다면 놀라실 것입니다. 나무를 심는 일, 나무를 사랑하는 일이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우리의 귀중한 유산이 아닐까요? 강물이 넘친다면, 강의 수심을 깊이 파면 도움이 되지않을까요, 이런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지요, 정책을 펴는 사람, 지자체, 군민들 모두가 합심하여 긴 세월을 두고, 이루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강에서 고기랑, 우렁이, 제첩 등등,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죄다 걷으면서, 또 그곳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면서 우리는 강에게 그들이 필요한 것을 돌려 준적이 있나요? 모든 것은 순환의 법칙이 있습니다. 좋은 것을 주면 좋은 것을 되돌려 받습니다. 수재의연금이란 말에서 이렇게 멀리 왔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지만, 만시지탄이지만 지금이라도 고쳐야 되겠지요. 우리의 후손을 위해서. 우리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위해서.

“In the alphabetical order of their seating each panelist will name his or her network of choice from among the affiliates of CBS, NBC, and ABC, whereupon that channel will be tuned in to and Peter will translate the current newscast in English on that channel into the panelist’ s language. Because of the large number of languages involved Peter will interpret a one-minute portion of the newscast simultaneously into the language designated at the time. For the reverse process, translation from these languages into English, the panelists will take turns and present a 60-second audio strip of a national delegate addressing a meeting of the General Assembly in their language, which Peter will translate simultaneously into English. These segments have been previously submitted with English subtitles by the panelists for timely presentation by our technical staff, but have not been disclosed to any outsider and certainly not to our candidate. All the panelists, certified for English, will determine the accuracy and quality of the English translation, as well as I and all of you our viewing audience, comparing Peter’s translation against the subtitles, which of course Peter does not see. So in effect Peter’s English will be graded 16 times and it is possible that opinions may split, in which case the majority carries. In case of a tie, I cast the deciding vote as moderator. At the end of this grilling process, which is scheduled for one hour, the scorecards will be collected from the panel and tallied, the results announced, and the certificates awarded, if any, for the qualifying languages, by Dr. Mikhail Gorodin, Director of Interpreters and Translators, United Nations, himself a star Russian interpreter, who happens to be manning the Russian desk on the panel to my left.” The TV screen zoomed in on Gorodin, who waved back to the camera. “Please bear in mind,”Cronkite continued,“that the fraternity and/or sorority of UN interpreters is the elite of the elite and its membership jealously guarded. Assuredly, the same stringent standards of excellence will apply to Peter as to any prospective examinee before a certificate is issued. That brings us right up to 8 p.m., Eastern Standard Time. Let the fun begin from Dr. Gorodin with Russian and proceed clockwise.” For the next 20 minutes or so the viewers were treated to different bits of news, both domestic and international, from one channel to another, the English voice of the reporter closely followed by Peter’ s in the particular language of the panelist, who had a headset on. Peter’ s voice over, reduced in volume primarily not to interfere with the English, was loud enough for those in the viewing audience who might know the language to be able to follow. However, when it came to the English translation of the umpteen languages Peter’ s volume was raised and the other languages suppressed for the same reason. The tension was palpable, every panelist, including Walter Cronkite, sitting on edge and holding their breath. In contrast, Peter was calm and relaxed, his face and demeanor unruffled, showing no trace of stress, as he switched from one language to another smoothly, not losing a beat. It seemed as if the roles of examiner and examinee had been reversed, Peter setting a class of pupils through their paces.

“알파벳 순으로 앉 은 시험관 이 자기 차 례가 오면 C B S , NBC, 그리 고 ABC의 연계방송 국을 지명 하면 그 채 널을 틀어 피 박태영(Ty Pak) 터가 현재 영 어로 보도되는 뉴스를 그 시험관의 언어로 번 역하되 시험 볼 언어가 많음으로 피터는 뉴스 를 1분 해당분만 동시통역하면 됩니다. 반대 로 다른 말에서 영어로 하는 것은 시험관이 차례로 어느 국가 대표가 UN 총회에서 한 연 설 녹음 테이프의 1분만큼을 틀어 주면 피터 가 그것을 영어로 동시통역합니다. 우리 기술 진이 시간 맞춰 방영할 수 있도록 시험관들이 1분짜리 테이프를 미리 영어 자막과 함께 제 출하였으나 이는 외부에 특히 후보자에게 공 개되지 않았습니다. 영어는 자격증이 있는 시 험관들뿐 아니라 저와 모든 시청자 여러분이 피터의 영어 통역을 물론 본인은 못 보는 자 막과 비교하며 그 정확성과 수준을 판단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피터의 영어는 실상 16번 채점될 것이며 의견이 갈리면 다수에 따 르나 반반이면 사회자인 제가 결정권이 있습 니다. 한 시간 걸릴 예정인 시험이 끝나면 평 점표를 시험관들한테서 걷어 총계를 내어 그 결과를 알리고 합격된 언어가 있으면 그에 관 한 합격증서를 저의 왼쪽에 앉아 러시아어부 를 담당하실 것이며 UN 통번역부장이며 또 뛰어난 러시아어 통역관이신 미카일 고로딘 박사께서 증정하실 것입니다.” 카메라가 손 흔드는 고로딘을 TV 스크린 에 집중 방영했다. “기억하실 것은”크론카이트가 계속했다. “UN 통역자협회 회원들은 엘리트 중에서도 뛰어난 엘리트들인지라 쉽게 가입을 허용치 않으며 같은 엄격한 기준이 어느 수험자에게 나 그렇듯 피터에게도 자격증이 수여되기까 지 적용될 것입니다. 이제 정확하게 동부시간 오후 8시입니다. 그럼 고로딘 박사부터 러시 아어로 시작하여 시계도는 방향으로 진행합 시다.” 다음 20분 동안 시청자들은 국내소식에서 국제소식, 이 채널에서 저 채널로 옮기며 영어 로 나오는 것을 헤드폰으로 열중해 듣고 있는 어느 심사관의 특정 언어로 피터가 통역하는 광경을 지켜봤다. 화면에 겹쳐 들리는 피터의 통역은 영어 본방송을 방해하지 않도록 작게 했으나 시청자 중 그 언어를 아는 사람들은 알아들을 수 있는 크기였다. 그러나 피터가 십여개 국어를 영어로 통역할 때는 그 음량을 높이고 같은 이유로 외국어 음량은 내렸다. 손에 잡힐듯한 긴장 속에 모든 시험관과 월터 크론카이트가 숨을 죽이고 초조한 반면 피터 는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거침없이 부드럽 게 옮겨가며 안색이나 태도에 구김새 없이 조 용하고 편안했다. 마치 시험관과 수험생의 역 할이 전도되어 피터가 같은 반 학생들에게 무 엇을 시키는 것 같았다.


2020년 8월 26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WEDNESDAY, AUGUST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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