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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7, 2020

<제4669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20년 8월 27일 목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뉴욕·뉴저지 부재자투표 가능… 11월 3일 대통령선거 빠짐없이 투표해야 11월 3일 투표소 가서 직접 투표하든지, 부재자 투표 택하여 미리 투표하든지 택일 뉴욕주 부재자투표 신청 10월 29일 마감 뉴저지에 이어 뉴욕주에서도 11월 3일 실시되는 대선에 누구나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우편투표, 부재자 투표에 대해 ‘부정 가능성’등 정치권의 이견 이 계속되는 가운데, 앤드류 쿠오 모 뉴욕주지사는 20일, 부재자 투 표 및 우편 투표를 확대하는 법안 에 서명함으로써 뉴욕주 유권자 는 누구나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뉴욕일보 8월 21 일자 A3면-‘쿠오모 우편·부재 자 투표 확대 법안 서명’제하 기 사 참조] 본래 부재자 투표는 특별한 사 유가 있어야 신청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맞은 지 금은 누구나 붐비는 투표장을 피 해 미리 우편 등으로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뉴욕주 유권자들 부재자 투표 신청은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 이메일이나 팩스, 우편 또는 직접

방문해 요청할 수 있으며 뉴욕시 에서는 온라인 신청( https://vote.nyc/page/absentee -voting)도 할 수 있다. 뉴욕주 선 관위 웹사이트 (https://www.elections.ny.gov/ votingabsentee.html)에서 신청 서를 다운 받아 사용할 수도 있 다. 뉴욕주 선관위는 온라인 신청 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편, 온라인, 이메일, 팩스를 통한 뉴욕 주 부재자 투표 신청 마감은 10월 27일, 선관위 사무실 방문 요청은 11월 2일까지 이다. 뉴저지주는 이미 지난 14일 우 편 부재자 투표 전면 실시를 행정 명령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약 600만 명의 유권자들에게 우편 투 표용지가 발송된다. 9월 4일부터 는 온라인 유권자 등록 신청을 받 는다.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유권

흐림

8월 27일(목) 최고 93도 최저 75도

흐림

뉴저지에 이어 뉴욕주에서도 11월 3일 실시되는 대선에 누구나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4월 28일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한 유권자가 우편투표함에 투표용 지를 넣고있는 모습.

자 등록→투표 참여 운동’ 을 강화 하고 있는 민권센터는“올해 대선 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 나침이 없다. 모든 한인 시민권자 가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 보다 간편해진 부재자 투표를 활용하 기 바란다.” 고 당부했다. 한편 뉴욕의 NBC-뉴스는 한 인들의 선거 참여를 돕는 민권센

사우스 폴 재단은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한인들을 위해 써 달라며 뉴욕한인회에 성금 5만 달러 기탁을 결정했다. 왼쪽부터 사우스 폴 재단 박상환 이사, 김영만 이사,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제임스 유 회계사 [사진 제공= 뉴욕한인회]

“코로나19로 생활 어려운 한인 돕자” 사우스 폴 재단, 뉴욕한인회에 5만달러 기탁 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한인들을 위해 써 달라 며, 뉴욕한인회(회잘 찰스 윤)에 성금 5만 달러 기탁을 결정했다.

8월 29일(토) 최고 83도 최저 66도

한때 비

8월 27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터 정치력신장위원회 척 박 매니 저 등의 활동을 소개했다. 링크 https://www.nbcnews.com/new s/asian-america/these-groupsare-helping-asian-americanimmigrant-voters-mailvoting-n1237314에 들어가면 그 내용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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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는 재단의 뜻에 따 라 해당 기금을 한인은 물론 타민 족들을 포함한 지역 내 소외 계층 지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찰스 윤 회장은“코로나 19 위 기 속 커뮤니티 고통 분담을 위해 나선 사우스 폴 재단에 깊은 감사 를 전한다. 이번 성금이 도움을 청할 곳이 없는 힘든 분들께 큰 도움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 고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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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유권자등록 마감 뉴욕 10월9일, 뉴저지 10월13일 뉴욕·뉴저지 선거 일정

사우스 폴 재단(이사장 김대 원)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 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 돕기에 나 섰다. 사우스 폴 재단은 25일 이사

8월 28일(금) 최고 90도 최저 74도

민주당은 17일~20일 전당대회 를 열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공화당도 24~27일 전당대회를 열 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출마를 확정한다. 2020 대통령 선거가 70일 앞으 로 다가왔다. 한인들도 대통령 선 거를 준비해야 할 때이다.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와 연방정부의 반 이민정책 등에 따라 이번 대선은 한인사회를 비롯한 이민자 커뮤 니티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 거이다. 뉴욕과 뉴저지주 주요 선거 관 련 일정은 다음과 같다. ◆ 뉴욕주 선거 관련 일정 △10월 9일: 유권자 등록 마감 (유편 등록지는 우편 소인이 이날 까지로 찍혀야 하며 선거관리위 원회에 10월 14일까지 도착해야 한다) △10월 14일: 유권자 주소 변 경 마감 △10월 27일: 부재자 투표 우 편 신청 마감 △10월 24일~11월 1일: 사전/

조기 투표 기간(선관위 안내에 따 라 투표소 방문) △11월 2일: 부재자 투표 선관 위 방문 신청 마감 △11월 3일: 부재자 투표 마감 (우편 투표지는 우편 소인이 이날 까지로 찍혀야 하며 선관위에 11 월 10일까지 도착해야 한다) △11월 3일: 투표일 ◆ 뉴저지주 선거 관련 일정 △10월 13일: 유권자 등록 마 감 △10월 27일: 부재자 투표 우 편 신청 마감 △11월 2일: 부재자 투표 선관 위 방문 신청 마감 △11월 3일: 부재자 투표 마감 (우편 투표지는 우편 소인이 이날 까지로 찍혀야 하며 선관위에 11 월 5일까지 도착해야 한다) △11월 3일: 투표일 ◆ 뉴욕주 유권자 등록 아직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시민권자들은 10월 9일까지 등록 을 마쳐야 한다. 등록 방법은 우 체국,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가서 유권자 등록 용지(Voter

Registration Form)를 받아 작성 한 뒤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우 표는 붙이지 않아도 된다. 온라인(https://vote.nyc /page/register-vote)에서 등록 용지를 다운 받을 수도 있다. 뉴욕주 차량국이 발급한 아이 디가 있는 시민권자들은 온라인 등록도 가능하다. 주소 변경을 하려면 유권자 등 록 용지를 새로 작성해 보내면 된 다. ◆ 뉴저지주 유권자 등록 뉴저지주 유권자 등록 용지는 온라인(https://www.state.nj.us /state/elections/voterregistration.shtml)에서 다운 받 아 보낼 수 있다. ◆ 유권자 확인 뉴욕은 https://voterlookup. elections.ny.gov/, 뉴저지는 https://voter.svrs.nj.gov/registr ation-check에서 모두 온라인으 로 유권자 등록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의: 민권센터(718-4605600)로 연락 하면 뉴욕주 유권자 등록 용지를 받을 수 있고 보다 자세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기사 자료 제공=민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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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AUGUST 27, 2020

뉴욕어덜트데이케어,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생필품 전달 뉴욕 어덜트 데이케어는 26일(수)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어르신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뉴욕 어덜트 데이 케어는 매일 120여 개의 도시락과 간식을 전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여 개의 도시락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여쭙고 있다. [사진 제공=뉴욕어덜트데이케어]

이민국 직원‘무급휴가’취소… 업무 중단 면해

뉴저지 초대교회, 미군 6·25 참전용사에 마스크 5000여장 기증 뉴저지 초대교회 신자들은 26일 오후 포트리 재향군인회관(VFW)에서 미국 6·25 참전용사와 월남전참전 재향군인회(VFW 2342)에 5000여 장의 마스크를 전달했다. 사진 왼쪽이 VFW 2342 지부 Tony Lione 회장. 또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뉴저지지부 황재헌 회장이 포트리에 있는 미군 월남전참전용사회 뉴저지 지부 회원 30여 명에게 마스크 300여 장을 전달했다. [사진 제공=조병모 한국베트남참전용사 유공자회 뉴저지지부 전 회장]

이민국(USCIS)이 직원들의 무급 휴가 실시 방침을 철회하고 업무를 계속한다. 이민국은 25일 지출 절감과 이 민국 수수료 인상의 결과로 8월 3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70% 이상 직원들에 대한 무급휴가 (Furlough)를 피했다고 발표했 다. 이민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 민제한정책으로 인한 엄격한 이 민심사로 이민국 인력충원 인건 비의 증가와 코로나19 사태로 지 난 해 보다 수익이 61%나 감소했 다. 이민국은 연방의회로부터 12 억 달러의 재정지원을 요청 했으 나, 의회로부터 제대로 된 확답을 얻지 못했다. 이로인해 예산부족 으로 1만3천명 이상 직원들의 무 급휴가를 결정, 9월부터는 정상적 인 업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 상됐었다. 그러나 이민국은 지출 예산의

이민국은 25일 지출 절감과 이민국 수수료 인상의 결과로 8월 3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 었던 70% 이상 직원들에 대한 무급휴가(Furlough)를 피했다고 발표했다.

절감과 이민국 수수료들의 인상 으로 인한 수입증가로 2020 회계 연도가 마감되기 전까지 직원수 를 유지 할 수 있게 됐다. 이민국 관계자는“지출의 절 감으로 인해 2020 회계연도 말까 지 운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인 업무처리

시간은 굉장히 지연될 것으로 보 인다. 현재는 괜찮지만 나중에 이 런 무급휴가를 피할 수 있다는 보 장이 없다. 정상적인 운영 절차로 돌아가려면 2021 회계연도 전까 지 연방의회에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장기적인 해결책을 강구 해야한다.” 고 말했다. [전동욱 기자]

뉴욕시교육국, 학생들에게 인터넷 가능한‘아이패드’대여 시민참여센터 풀뿌리 인턴십 학생들은 26일 줌(Zoom) 화상대화를 통해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뉴저지, 3선거구)와 연방의회의 역할과 미국정치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오른쪽 맨 아래가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사진 제공=시민참여센터]

시민참여센터 인턴십 학생들,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과 화상대화 시민참여센터(KACE) 풀뿌리 인턴십 학생들은 26일 줌(Zoom) 화상대화를 통해 앤디 김 연방하 원의원(뉴저지, 3선거구)와 연방 의회의 역할과 미국정치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보 전문가인 앤디 김 의원은

이날 학생들에게 부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에서 일한 경험과 배운 것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또 젊은 초선 의원으로서의 그의 관점과 현 의회의 민주당 최 초의 유일한 한인의원이라는 것 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의원은 인

턴들과 함께 공공 서비스 분야에 서 경력을 쌓는 방법과 정치적 양 극화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조 언하고, 공직 경력을 통해 배운 다 양한 교훈과 그가 지역 사회를 돕 기위해 끊임없이 일하게 된 동기 [전동욱 기자] 에 대해 설명했다.

뉴욕시교육국은 코로나19 기 간에 학생들의 원격 학습을 지원 하기 위해 인터넷이 가능한 아이 패드를 대여해주고 있다. 가정에 서 인터넷 사용을 할 수 없는 경 우도 해당된다 기기는 가장 필요한 학생들에 게 우선적으로 배포되고, 한시적 으로 대여되며 추후 반납해야 한 다. 학생 당 하나의 기기만 대여 할 수 있다.

기기를 대여받기를 원하는 학 부모나 학생들은 웹사이트 (https://coronavirus.schools.ny c/RemoteLearningDevices)에 서 신청양식을 작성한 후 대여하 면 된다. 이 웹사이트는 한국어로 번역 이 가능하며, 교육국에서는 기기 배달과 관련해 제공된 연락 정보 로 연락을 취한다. 718-935-5100으로 전화하여

메뉴에서 5를 선택하면 인터넷 연 결이 가능한 기기 관련 도움을 받 을 수 있다. 또 이메일 (DGraham22@schools.nyc.gov) 로 학생 이름과 생년월일, 학교 이름을 적고 문의를 하면 문제 해 결에 도움을 준다.

1일 온라인 법률상담 실시 뉴욕한인변호사협회는 9월 1 일(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무 료 법률상담을 실시 한다, 손창문 변호사, 박제진 변호사가 상담을 맡는다.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사전에 뉴욕한인변호사협회 법률상담 핫라인 전화 833-525-2469(833KALAGNY) 또는 이메일 (kalagny.probono@ gmail.com) 로 연락하여 예약한 후 변호사와 전화로 상담할 수 있다.


종합

2020년 8월 27일(목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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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한인…“나는 이렇게 일한다” 공화 전당대회 행사 지휘봉 잡은 마샤 리 켈리 총괄대표 4년 전 클리블랜드 전대서도 운영총괄책임자 뉴욕시장실에 근무… 밀레니엄 행사국장 맡아 24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막 을 올린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준비·운영의 지휘봉을 한국계 이민 1세대 여성이 맡아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마샤 리 켈리 총괄 대표’ (President and CEO)다. 그는 지난 2016년 7월 클리블랜 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서도 운영 총괄책임자(director of operation)를 지낸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 선과 재선의 길목으로 가는 두 차례의 전대를 연달아 진두지휘 하는 중책을 맡은 것으로, 이번 에 최고 책임자인CEO로‘승 격’ 된 셈이다. 그만큼 트럼프 대 통령의 신임이 두터운‘이너서 클’임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켈리 총괄대표는 4년 전 전 대에서 인터뷰를 통해“개인적 으로 2008년, 2012년 공화당 전 당대회 때도 참여한 것을 비롯 해 대규모 컨벤션을 치러본 경

험이 많은데 이번에 운영 총괄 책임자를 맡게 돼 무한한 자부 심과 더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각오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캘리포니아주 오 렌지카운티 라구나니겔에서 클 리블랜드로 1년 전 이사까지 하 며 행사 준비에 올인, 화제를 모 으기도 했다. 아시아계로서 공화당 전당 대회 CEO를 맡은 것은 처음으 로 알려져 있다. 켈리 총괄대표는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전당대회 준비팀 의 역할을“역사를 만드는 것” 이라고 칭하며 자부심을 표현한 뒤“트럼프 행정부는 엄청난 도 전과제 속에서 우리를 이끌어왔 으며 이제 우리를‘위대한 미국 의 귀환’ 으로 안내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백악관 재입성의 길은 2020 공화당 전대로 시작한 다” 고 이번 전대의 의미를 평가

공화당 전당대회 총괄대표를 맡은 마 샤 리 켈리 [사진 출처=공화당 전당대 회 홈페이지 캡처]

했다.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이 민 가정의 5남매 중 막내로 태어 난 켈리 총괄 대표는 약 30년을 뉴욕에서 보낸‘뉴요커’ 이기도 하다. 공화당 전당대회 홈페이지 에 따르면 켈리 총괄대표는 트 럼프 행정부를 들어 390명의 백 악관 지원 인력 등을 관리 관리 감독하는 백악관 관리행정국장 을 맡는 등 요직을 거쳤다. 홈페이지에는 또한“그녀는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에 대한 미국 공식 대표단의 일원이었

한인 소설가 이매자 +코미디언 마거릿 조 씨“영광” ‘美여성 투표권 획득 100년’기념 축하 100인에 선정 재미동포 2명이‘미국 여성들 의 투표권 획득 100년’ 을 기념하 는 100인에 뽑혀 축사 동영상 제 작에 참여했다. 25일 여성 투표권 획득 100년 을 맞아 워싱턴 포스트가 개설한 ‘퍼스트 우먼 보터’ 사이트 (www.firstwomanvoter.com)에 따르면 그 주인공들은 재미동포 소설가 이매자(미국명 매자 리 디 바인·77) 씨와 코미디언이자 배 우인 마거릿 조(한국명 조모란· 52) 씨다. 이들은 1분 분량의 동영상에 서 자신과 가족의 투표 이야기를 들려줬다. 100인에는 미셸 오바마, 힐러 리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 부인, 장관, 총장, 언론인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여성들이 포함됐다. 시애틀에 사는 이 씨는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유교적 전통에 얽

소설가 이매자 씨(왼쪽)와 코미디언 마거릿 조

매여 살았던 한국 여자들의 이야 기를 담은 ‘하늘의 목소리’를 2013년 영어로 출간했고, 이듬해 ‘미국 독립출판도서상’을 받았 다. 마거릿 조는 정치 풍자 코미디 를 하며 인기를 끌었고, 시트콤과

영화에 출연했다. 민권연맹 인권 상을 비롯해 아시안 법률 교육재 단 행동 정의상 등을 수상했다. 어머니가 한인인 미나 킴스도 100인에 선정됐다. 그는 ESPN의 수석 작가 겸 미국프로풋볼 (NFL) 분석가다.

다” 고 적혀 있다. 2018년 2월 열 린 평창 동계올림픽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두 명의 대통령 인수위 팀에 서 일했으며 3차례의 공화당 전 당대회에 관여하는 등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행사 전문가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켈리 총 괄대표는 1세대 한국계 미국인 으로서 뉴욕시장실에서 경력을 시작, 과거 뉴욕시 밀레니엄 행 사국장을 맡아 26시간 동안 전 세계로 생중계됐던 행사를 지휘 했다. 뉴욕 양키스의 월드 시리즈 우승 뒤 종잇조각들을 하늘에서 흩뿌리는 티커 테이프 퍼레이 드, 뉴욕의 영국 다이애나 왕세 자비 추모 행사, 루돌프 줄리아 니 당시 시장식 취임식 등을 맡 았다. 그는 9·11 희생자 추모 행사로 오전·오후 시간대 프로 그램을 대상으로 시상하는‘데 이타임 에미상’ 을 수상한 경력 도 있다. 뉴욕시 밀레니엄 행사국장 을 맡았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 과 만난 인연을 갖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뉴욕 맨해튼의 야외 테이블…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고객들이 있다. 매장 직원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손님에게 폭행 당하는 일이 잇따르는 가운데 당국이‘손님과 다툼에 휘말리지 말라’ 고 권고하고 나섰다.

“마스크 안쓴 고객과 싸우지 마세요” CDC 가이드라인 개정 매장 직원이 마스크 착용을 거 부하는 손님에게 폭행 당하는 일 이 잇따르는 가운데 당국이“손님 과 다툼에 휘말리지 말라” 고 권고 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차단을 위 한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은 인정 하면서도 마스크 착용 강요로 인 한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 로 보인다. 26일 정치 전문 매체‘더힐’ 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는 최근 개정한 코로나19 관련 가 이드라인(지침)에서 소매 및 서 비스업 종사자들에게 마스크 착 용과 관련,“고객들이 위협을 하 거나 (감정이) 격해질 경우 언쟁 하지 말라” 고 밝혔다.

CDC는 각 사업장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나 사 회적 거리 두기 등의 조처를 할 수 있지만“그것을 강요하는 것으 로부터 위협을 받거나 공격을 받 을 수 있다” 고 설명했다. CDC는“위협이나 공격은 어 떤 사업장에서도 일어날 수 있지 만 소매점이나 식당 등 서비스업, 고객 기반 사업장에서 더 많이 일 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 평가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을 둘러싸고 고객이 종업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빚어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인근의 한 테마파 크에서는 최근 10대 직원이 입장 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다 얼굴을 가격당해 턱 수술을 받아 야 하는 상황이다.

6m 폭풍해일 동반 허리케인‘로라’에 초긴장 재앙적 수준 4등급 격상… 시속 145㎞ 강풍 예고 초강력 허리케인‘로라’ 의접 근에 미국이 초긴장 상태에 접어 들었다. 로라는 시속 145㎞ 강풍과 함 께 생존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 되는 6m 높이의 폭풍 해일을 몰 고 올 것으로 예상돼 주민 50만명 이 피난 행렬에 올랐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6일(3등급에서 4등급으로 격상 된 로라가 루이지애나주와 텍사 스주 해안에 빠른 속도로 접근하 고 있다며 이날 밤이나 27일 새벽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NHC는 4등급 허리케인이 몰 고 올 피해는 재앙적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허리케인 등급은 5단계 로 나뉘는데 숫자가 클수록 위력 이 세다. 무엇보다 NHC는 만조 와 함께 최대 20피트(6m) 높이의 폭풍 해일이 해안가를 덮치면서

내륙 40마일(64㎞) 지점까지 바닷 물이 들어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지 기상 예보관들은“6m 높 이 해일에서는 생존이 불가능하 다” 고 경고했다. 2005년 8월 말 허리케인‘카트 리나’ 는 5등급에서 3등급으로 세 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루이지애 나주 뉴올리언스에 상륙했으며, 최고 28피트(8.5m) 높이의 해일 을 일으키며 1천800여명의 목숨 을 앗아갔다. 허리케인으로 전기 공급이 끊길 경우 짧으면 몇주, 길면 몇 달씩 정전 사태가 이어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상당수 피해 지역이 최장 몇 달 간 거주할 수 없는 폐허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 지 나왔다. 허리케인 전문가인 스테이시 스튜어트는 AP통신에“27일 아 침에 일어나면 일부 지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믿을 수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강풍을 동반한 폭풍 해일 경보 가 발령되면서 텍사스와 루이지 애나 주민 50만명은 피난길에 올 랐다. 그레그 에벗 텍사스 주지사는 “로라의 위력은 전례 없는 수준이 다. 주민 여러분의 재산은 복구할 수 있지만, 생명은 그렇지 않다” 며 긴급 대피를 거듭 촉구했다. 존 벨 에드워드 루이지애나 주 지사도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들 기 전에 대피를 완료하라고 호소 했다. 텍사스주 일부 주민은 해안에 서 320㎞ 떨어진 내륙 도시로 피 신했으며 물과 식량을 사기 위해 식료품점에 몰려들었다고 AP통 신은 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아칸소주 대부분 지역에 홍수 경보를 내렸 고, 주말께 미주리주와 테네시주, 켄터키주 등지에 폭우가 내릴 것 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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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KOREAN NEW YORK DAILY

미 국 Ⅰ - 사 회

THURSDAY, AUGUST 27, 2020

“트럼프 행정부 고위층 압력으로 코로나 검사 대상 축소” 보건복지부 차관보 밝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대 상을 축소해 논란이 이는 가운 데 이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행 정부 고위층이 압력을 넣은 결 과란 발언이 나왔다. CNN 방 송은 26일 연방정부 보건 관리 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관리는 CDC가 개정해 새 로 내놓은 코로나19 검사 지침 에 대해 “그것은 위로부터 내 려왔다”고 말했다. CDC는 지난 24일 홈페이지 올린 개정된 코로나19 검사 지 침에서 무증상자는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더라도 검사 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새 지침은 “코로나19에 감염

된 사람과 최소한 15분간 긴밀 히 접촉했더라도 증상이 없다 면 당신이 고위험군이거나 의 료 종사자가 아닌 한 꼭 검사받 을 필요는 없다”고 돼 있다. 이 는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환자 또는 감염 의심자와 긴밀 히 접촉했다면 검사를 받는 게 적절하다는 종전의 권고를 뒤 집은 것이다. CDC가 이처럼 지침을 바꾸 자 일선 의사한테서는 당혹스 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조지워싱턴대학 공중보건 교수 리애나 웬은 “이것(검사) 은 감염자의 접촉자 추적에 핵 심이다. 특히 전체 감염의 최대 50% 가 증상 없는 사람들 때문이라 면 왜 지침이 바뀌었는지 궁금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 차관보…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 코로나19 검사 대상을 축소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이 조치 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층이 압력을 넣은 결과란 발언 이 나왔다. CDC 대변인은 이런 지침 변 경에 대해 상급기관인 보건복

지부(HHS)에 문의하라고 밝 혔다. 보건복지부 브렛 지로어

차관보는 “지침은 현재의 증거 와 최선의 공중보건 관습을 반 영하고, CDC가 승인한 예방 전 략을 따르도록 더 강조하기 위 해 업데이트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지침 변경에 자 신뿐 아니라 국립알레르기·전 염병연구소장인 앤서니 파우 치 박사와 백악관 코로나19 대 응 조정관인 데비 벅스 박사,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 등이 관여했으며 그 초점 은 더 적절한 검사를 하는 것이 지 검사를 덜 하자는 것이 아니 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CDC의 지침 변경이 코로나19 검사를 줄여야 한다 는 취지의 발언을 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일맥 상통한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 통령은 검사가 많이 이뤄지면

서 그만큼 더 많은 환자가 나 오고 있다고 수차례 말한 바 있다. 에모리대학 의학대학원의 전염병 전문가 칼로스 델 리오 박사는 CDC가 이번 지침 변경 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델 리오 박사는 “현재 내가 알고 있는 증거는 코로나19 환 자의 약 40%가 무증상자라는 것과 무증상자들도 이 병을 전 파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는 트럼프 행정부가 CDC를 선 거운동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유일한 그 럴듯한 이유는, 대통령이 말했 듯, 검사를 안 하면 코로나19 양성인 사람들의 수가 내려가 기 때문에 그들은 더 적은 사 람이 검사받기를 원한다는 것” 이라고 말했다.

‘세아들 앞 흑인피격’ 시위격화속 2명 총격 사망 비상사태 선포된 가운데 사흘째 시위…“무장한 남성이 총 쏴” 흑인남성 제이컵 블레이크 (29)에 대한 경찰의 과잉총격 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격화 하는 가운데 총격 사망 사건까 지 벌어졌다.‘블레이크 사건’ 이 일어난 위스콘신주 커노샤 에서 25일 사흘째 심야 시위 가 벌어지던 중 총격으로 2명 이 숨졌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 했다. 밤 11시45분께 시위 참 가자들이 자경단원들로 추정 되는 무장한 남성들과 대치하 는 과정에서 일어난 총격이다. 최소 3명이 총탄에 맞았고, 사 망자 외에 나머지 1명은 생명 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 려졌다. “재산을 보호하겠다” 면서 총기를 들고 거리로 나선 한 그룹이 시위대와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주유소 인근에서 총성이 울렸다고 뉴욕타임스 (NYT)는 전했다. 커노샤 카운티의 데이비드 베스 경찰국장은 현지 언론에 “그들은 자경단 같다”고 말했 다. 최근 며칠 동안 무장한 사

람들이 밤마다 거리를 순찰했 다고 한다.소셜미디어에 올라 온 영상을 보면 당시 반자동 소총을 들고있던 젊은 백인 남 성이 군중과 경찰관들에게 쫓 기는 장면이 나온다. 누군가 “ 저 사람이 무슨 짓을 했느냐” 고 묻자, 다른 사람이 “사람을 쐈다”고 답한다. 이 백인 남성은 달리다가 넘 어진 뒤 자신을 향해 접근하는 사람들을 향해 서너발을 쐈고, 최소 2명이 총탄에 맞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총격 후 다시 일어나 걸어가던 이 남성 은 경찰 순찰차와 맞닥뜨렸고 사방에서 ‘사람을 쐈으니 체포 하라’는 함성이 터져나왔지만, 순찰차들은 그대로 지나가 버 렸다. 베스 경찰국장은 이 남성 이 자경단의 일원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서 “곧 체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야 시위는 26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블레이크가 하반신 을 못 쓰게 될 것으로 알려지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24일 ‘흑인 피격’에 항의하는 시 위대가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전날 이곳에 서는 비무장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어린 세 아들이 보 는 앞에서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 생했다. 면서 시위가 한층 격화한 것 으로 보인다.현재 토니 에버 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위스콘 신주에 비상사태를 선포됐고, 커노샤에는 주방위군 250명이 투입됐다. 시위가 격렬해지면 서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하라는 목소리도 거세다. 커노샤 카운 티 이사회는 민주당 소속인 에

버스 주지사에게 주 방위군 2 천명을 추가 투입하라는 서한 을 보낸 데 이어 26일 다시 1천 500명을 보내달라고 2차 서한 을 발송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 카운티와 가게, 집들이 공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을 지역구로 둔 론 존슨 (공화) 상원의원과 브라이언

또다시 흑인이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로이터통신 은 23일 오후 5시께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은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고 보도했다. 사진은 차량으로 향하는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 이크와 총을 겨누고 뒤쫓는 경찰 2명. [사진 출처=트위터 영 상 캡처] 스테일(공화) 하원의원은 에버 스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에게 연방 병력 투입을 승 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주지사는 위스콘신에서 주방위군을 불러야 한다”며 “ 문제를 빨리 끝내라!”고 촉구 했다.지난 23일 블레이크는 경 찰의 여러 발 총탄에 맞아 쓰러 졌고, 당시 그가 쓰러진 차 안 에 어린 아들 3명이 타고 있었 다는 게 알려지면서 미 전역의 여론이 들끓는 상황이다.

흑인피격에 바이든 “정의”, 트럼프 “법과 질서” 외쳐 바이든 피해자 가족과 대화…‘강경대응’ 트럼프와 대비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어린 세 아들 앞에서 경찰의 과잉총격으 로 중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 도 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대조적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 이후 벌어진 시위가 폭력 양상으로 흐 르는 것을 지적하며 ‘법과 질서’ 를 내세워 강경 대응 입장을 밝

힌 반면 바이든 후보는 피격 사 건을 겨냥, 정의 실현을 강조하 고 나섰다.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피해자 가족과 대화하고 정 의 실현을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과격 시위를 향해선 “공동 체를 불태우는 것은 항의가 아니 다”라며 폭력 중단을 촉구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위터 계정에 올 린 동영상 성명에서 제이컵의 부

모와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 대화 를 나눴다면서 “나는 그들에게 정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반 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블레이크가 총격을 당하는 영상을 봤다면서 “우리의 마음은 그의 가족, 특히 그의 아 이들과 함께한다. 그들이 본 것 은 끔찍하다”고 위로했다.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시위가 폭력 양상 으로 흐르는 것에는 단호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잔혹 행위 에 항의하는 것은 옳고 절대적으 로 필요하지만 공동체를 불태우 는 것은 항의가 아니다”라고 선 을 그었다. 또 “그것은 불필요한 폭력”이 라며 이는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업 체를 파괴하고 폐쇄하는 폭력이 라고 지적하면서 “그건 틀렸다” 고 강조했다. 그는 블레이크의

흑인 피격 사건에 대해 동영상 성 명을 발표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 선 후보 [사진 출처=트위터 캡처] 어머니가 폭력 시위는 블레이크 나 가족의 뜻을 반영하는 게 아

이번 사건은 지난 5월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이후 석 달 동안 ‘흑인 목숨도 소중하 다’(Black Lives Matter) 시위 가 이어지는 가운데 벌어져 파 장이 크다.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 총격 에 항의하는 시위 사태는 위스 콘신주 커노샤를 넘어 뉴욕, 로 스앤젤레스(LA),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등 미 전역의 주요 도시들로 확대되고 있다.

니라고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피해자 가족과 연락해 정의 실 현을 약속하면서도 폭력 시위에 는 중단을 호소한 바이든 후보의 행보는 이번 사건 자체보다는 시 위 양상에 주목, ‘법과 질서’를 강 조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크게 대비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으 로 “우리는 미국 거리에서 약탈 과 폭력, 그리고 무법을 용납하 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나는 법 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연방 법 집행관들과 주 방위군을 위 스콘신 커노샤에 보낼 것!”이라 고 밝혔다.


2020년 8월 27일(목요일)

공화전대

미 국 Ⅱ

· THE KOREAN NEW YORK DAILY

폼페이오, 논란속 트럼프 지지연설 강행…대북외교 성과꼽아

“북한과 긴장 낮추고 협상”…억류 미국인 귀환·유해송환도 거론 정치활동 금지 해치법 위반논란 증폭…국무부 “개인자격 연설” 해명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5일 공직자의 정치활동을 제약 하는 법을 위반한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연설을 강행했다. 중동과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에 영상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부 각하는 찬조연설에 나선 것이다. 이 영상은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한 호텔 옥상에서 올드시티(구 시가지)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연설에서 “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 의’ 비전을 실행에 옮겼다”며 이 때문에 자신의 부인과 아들이 더 안전하고 자유를 보장받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대통령은 우리를 안전하게 하고 자유를 온

전히 유지하기 위한 의무를 이행 하면서 거의 전 세계 모든 곳에 서 대담한 이니셔티브를 주도했 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에 대해 중국 공산당의 약탈적 공격이 막을 내 리게 했다며 중국의 코로나19 은 폐, 외교관을 가장한 중국 공산 당의 스파이 활동, 터무니없이 불공정한 무역 합의에 대해 책임 을 묻거나 바로잡았다고 말했다. 또 이란의 군부 실세 가셈 솔 레이마니 사령관 폭사, 이슬람국 가(IS) 격퇴, 미국 대사관의 이스 라엘 예루살렘 이전,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평화협약 체결 등을 성과로 거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 령의 대북 관여정책도 외교 치적 으로 비중있게 소개했다. 그는 “ 북한(문제)에서 대통령은 긴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5일 공직자의 정치활동을 제약 하는 법을 위반한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 지지 연설을 강행했다. 을 낮췄고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 하고 북한 지도부를 (협상) 테이 블로 오게 했다”며 “핵실험도, 장 거리 미사일 시험도 없다”고 말 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싸웠던

수십명 영웅들의 소중한 유해가 그런 것처럼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이 그들의 가족이 있는 집 으로 돌아왔다”며 억류 미국인 귀환과 6·25 전사 미군 유해 송

환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연설은 공직자가 공무 중 에, 혹은 공직에 따른 권한을 동 원해 정치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한 ‘해치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거센 논란이 불붙은 와중에 이뤄 진 것이다. 그는 지난달 대선에서 한쪽 편 을 택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전문 을 모든 외교공관에 보낸 바 있 어 직원에게 한 말을 스스로 어 겼다는 비판에도 직면해 있다. NBC방송은 폼페이오 장관의 연설이 ‘상원의 인준을 받은 대 통령 지명 당국자는 정당의 대 회에 참석도 할 수 없다’는 국무 부 내 규정의 취지도 위반한 것 이라고 전했다. 당장 야당인 민 주당은 해치법 위반 조사에 나서 며 강하게 반발했다. 호아킨 카 스트로 민주당 하원의원은 폼페

헤일리, 폼페이오에 펜스까지…’포스트 트럼프’ 잠룡들 무대 트럼프 원맨쇼 속 ‘존재감 부각’ 데뷔 기회…反트럼프 잠룡 등은 ‘불참’ 26일로 사흘째를 맞은 미국 공 화당 전당대회는 스포트라이트 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인에 게 집중되는 원맨쇼이지만 ‘숨은 관전 포인트’가 하나 있다. ‘포스트 트럼프’를 노리며 대 망론을 품은 공화당 내 잠룡들이 보수 유권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으면서 존재감을 각인, 차기를 향해 한걸음 도약하는 무 대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이번 전당대회에서 찬조연설에 나선 이들 가운데 대 표적 차기주자군은 마이크 폼페 이오 국무장관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등이다. 여기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날 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역사 성지인 맥헨리 요새에서 부 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하며 가 세한다. 이곳은 미국 국가 작사 의 모티브를 제공한 장소이다. 첫날인 24일 피날레를 장식했 던 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상원의 원인 팀 스콧 의원도 ‘아메리칸 드림’ 성공담을 풀어내며 더 큰 꿈의 일단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내에서 차기주자로 거 론되는 톰 코튼(아칸소) 상원의 원도 전당대회 기간 연설자로 나 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니 키 헤일리와 팀 스콧, 공화당 전 당대회에서 2024년을 향한 오디 션을 시작하다’는 제목의 기사에 서 “이번 주에 열리고 있는 공화 당 전당대회는 당의 2024년 대 통령 후보 지명을 노리는 ‘라이 징 스타’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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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잠재적 후계자로서 자신들을 드 러내 보이고 미국 국민에게 인상 을 남길 가장 큰 기회를 제공한 다”고 보도했다. ‘펜스의 밤’인 이날 진행될 부 통령 후보 수락연설은 혼돈으 로 점철된 트럼프 시대에 ‘자기 정치’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기보 다는 안정적 이미지로 조용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보완재 역할을 해온 충성파 펜스 부통령이 차기 잠룡으로서 면모를 내보이는 자 리이기도 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전당대 회가 헤일리 전 대사, 폼페이오 장관, 코튼 상원의원, 그리고 트 럼프 지지층에서 인기가 많은 장 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에 이르 기까지 펜스 부통령의 잠재적 라 이벌들의 연설을 통해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로 가는 창을 열 었다고 풀이했다. 펜스 부통령의 정치적 미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와 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 국대사 동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 선에 성공한다면 펜스 부통령도 본격적인 대통령직 도전으로 보 상받을지 모르지만, 트럼프 대통 령과 마찬가지로 그의 미래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확산으로 불투명한 상

황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 나19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해 왔다. 첫날 연설자 가운데 스포트라 이트를 받았던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 소하는 가운데서도 이민자 가정 의 딸로서 성장한 개인사와 사우 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시절 치적 도 내세워가며 차기주자로서 인 상적인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로이터통신은 헤 일리 전 대사가 이번 찬조연설을 계기로 2024년 대선 도전에 대 한 추측에 기름을 부었다고 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인 폼 페이오 장관이 공직자의 정치활 동 금지 관련 현행법을 위반하면 서까지 기존 관행을 깨고 이스라 엘 수도 예루살렘을 방문 중 사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전 녹화 영상에 출연하는 방식으 로 전날 찬조연설에 나서는 무리 수를 강행한 것도 결국 차기 대 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직 국 무장관의 전당대회 연설은 거 의 75년 만이라면서 오랜 관행 에 도전함으로써 그가 잃는 것 보다, 2024년 대권 도전을 고려 해 정치적으로 얻을 것이 더 많 다는 판단을 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내 간판급 인사가 총출동한 민주당 전당대회와 달

이오 장관이 연설을 준비하면서 국무부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았 는지,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개 인 자격으로 연설을 녹화했고 국 무부의 어떤 자원도 사용하지 않 았다는 입장이다. 폼페이오 장관도 논란을 의식 한 듯 연설 때 남편과 아빠로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조건을 달았 다. 폼페이오 장관이 정치적, 법 적 논란을 감수하면서 연설을 강 행한 데는 정치적으로 얻을 것이 더 많다는 판단에 따라 2024년 대권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분 석까지 나온다. 그는 차기 대권 경쟁에서 공화당의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외신에서는 그가 북한 문제를 외교 치적으로 언급했지만 3차 례 북미 정상 간 만남에도 불구 하고 비핵화 협상의 별다른 진전 이 없고 그사이 북한은 핵·미사 일 능력을 계속 진전시켰다는 지 적도 나왔다.

리 공화당 전대에는 코로나19 국 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 웠던 ‘한국사위’ 래리 호건 메릴 랜드 주지사, 벤 새스(네브래스 카) 상원의원 등 당내 ‘반(反)트 럼프’ 주자들은 불참한다고 WSJ 이 전했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 마코 루 비오 상원의원, 주지사 출신의 릭 스콧 상원의원 등 ‘플로리다 잠룡 3인방’과 4년 전 대권에 도 전했던 테드 크루즈(텍사스)·조 시 하울리(미주리) 상원의원도 연설자 명단에 없다고 WSJ이 보 도했다. 공화당 내 차기 대권구도는 이 번 대선 결과와 직결될 전망이 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 공하면 ‘포스트 트럼프’ 구도를 짜는데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가 대선에서 패배하거나 민주당이 상·하원 양원을 동시에 장악할 경우 공화당은 보다 자기 성찰 적 모드로 접어들 것이라고 WSJ 이 내다봤다. 이 경우 친트럼프 그룹이 퇴조하고 반트럼프 인사 들이 약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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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전대

THURSDAY, AUGUST 27, 2020

미 국 Ⅲ

· THE KOREAN NEW YORK DAILY

트럼프 “표 된다면 못할 일 없다”…사면·귀화 이벤트 논란

언론들 “정치이득 노린 뻔뻔한 공직 이용”…해치법 위반 논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 당 전당대회 둘째날인 25일 사면 과 신규 시민권자 귀화 이벤트를 전대 행사로 활용, 다시 한번 논 란에 휘말렸다. 가뜩이나 대통령이라는 공직 을 재선을 위한 개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 론에 직면한 가운데 권한 남용 논란 등이 더해지면서 기름을 부 은 격이 됐다. 말 많고 탈 많은 떠 들썩한 ‘원맨쇼’가 이어지는 양 상이다. 전당대회 첫날인 전날 노스캐 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후보 지 명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파격을 연출하고 밤 행사에도 두차례에 걸쳐 깜짝등장한 트럼프 대통령 은 이날도 어김없이 ‘출연’했다. 이날 방영된 2개의 동영상 가 운데 하나는 은행 강도 혐의로 체포된 뒤 출소 후 비영리기구 ‘재소자들을 위한 희망’을 출범, 재소자 교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존 폰더에 대한 사면권을 행 사하는 내용이었다. 다른 하나

는 미국 시민권을 새롭게 딴 신 규 시민권자들의 귀화 행사를 주 재하는 것이었다. 두 행사 모두 사전에 녹화된 뒤 전당대회 중에 방영됐다.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은 이날 폰더를 사면하면서 “폰 더의 인생 이야기는 구원의 힘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증거”라며 “ 나는 재소자 출신들을 포함, 모 든 미국 국민에게 새로운 삶을 건설하고 그들의 아메리칸 드림 을 이룰 최상의 기회를 줄 것”이 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16년 전 폰더를 체포 한 뒤 ‘좋은 친구’가 된 연방수사 국(FBI) 요원 출신 리처드 비즐 리도 함께 등장했다. 폰더는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 데 사면장을 받던 도중 북받친 듯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명의 ‘새내 기’ 미국 시민들의 귀화 행사에 서는 “미국 시민이 되는 것보다 더 큰 영예와 특권은 없다”며 “ 여러분은 이제 지구상 가장 위대

시민권자 귀화식 주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한 나라의 동료 시민이다. 축하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CNN방송은 트럼프 대 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증진하기 위해 두차례에 걸친 ‘ 깜짝 등장’을 통해 대통령 권한 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가장 세간의 이목을 끄는 정 치 행사기간 현직의 권한을 과시 한 셈으로, 공화당이 트럼프 대 통령의 재선을 뒷받침하기 위해 공직을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다 는 인상을 더 키워주는 대목이라

는 것이다. 역대 대통령들도 재선을 위해 현직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이용 했지만,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 같은 조치들이 뻔뻔하게도 이뤄 진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CNN은 꼬집었다. CNN은 사면 권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전 면적 특권으로, 이날 연출된 두 장면이야말로 정치적 이득을 위 해 직을 이용한 가장 직접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트럼프 가족 줄줄이 등장… “전대, 가족사업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 날인 25일 조 바이든 민주 당 대선후보에 대해 “수표에 서 명해본 적도 없고 미국 노동자 와 사업에 대해 모르는 직업 정 치인”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또 중국과의 무역합의를 성사시 키고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한 부 친과 달리 “공산주의 중국이 만 만하게 여기는 ‘봉(pushover)’이 될 것이며 테러리스트들에게도 커다란 안도감을 줄 사람”이라 고 바이든 후보의 유약함을 부각 하며 맹공을 가했다. 에릭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 DC의 앤드루 멜론 오디토리엄 에서 한 연설에서 경제·외교 분 야 등을 중심으로 부친의 성과를 강조하고 바이든 후보와의 정책 적 차이를 부각하며 비난 공세를 폈다. 그는 부친이 “극좌파의 공허 하고 억압적이며 급진적인 견 해로부터 나라를 구할 것”이라 며 좌파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 전당대회 행사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대통령 대통령이 되면 세금을 인상하고 불법 이민에 유약하게 대처하며 자유를 침식할 것이라고 목소리 를 높였다. 또 바이든 후보는 회 사나 국가 운영을 모른다고도 지 적했다. 에릭은 “급진주의자들은 역사 를 지우고, 애국심과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국기를 경시하 며, 법 집행을 파괴하기를 원한 다”면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암 울한 미래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 다. 이번 대선과 관련해서는 “미

공화당 전당대회 행사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녀 티파니 트럼프대통령

국의 정신, 아메리칸 드림, 미국 국기를 위한 투표”라고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 아래에서 자유는 과거의 것이 될 수 없다. 나의 아 버지는 당신을 위해 싸울 것”이 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에릭보다 먼저 연설에 나선 차 녀 티파니도 바이든 후보 공격에 가세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자 유 대 억압, 기회 대 침체의 싸움, 미국을 진실하게 지키기 위한 싸 움”이라고 규정하고, 부친이 ‘아 웃사이더’로서 기득권층에 맞섰

고, 경제를 번창하게 했다면서 “미사여구가 아닌 결과에 근거 해 판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 했다. 티파니는 평소 부친이 ‘가 짜뉴스’라고 부르며 불화를 빚은 주류 언론을 향해서도 가시 돋친 발언을 쏟아냈다. 언론이 불신과 분열을 조장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 오보 시스템은 미국인이 신 념을 형성할 권리를 허락하기보 다 그들(언론)이 옳다고 생각하 는 것의 노예가 되도록 한다”며 “ 이것은 우리 사이에 불필요한 공

대통령이 재선 시도 차원에서 정 부의 도구를 사용했다고 비판했 다. 특히 이날 정식 장관으로 지명 된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이 귀화 행사를 진행한 것을 놓고 는 당장 해치법 위반 논란도 불 거졌다. 해치법에 따르면 공직자 는 공무 중에 혹은 공직에 따른 권한을 동원해 정치활동을 할 수 없으며 이와 관련해 공직자의 정 치활동에 연방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WP는 정치적 전당대회 기간 행정부 당국자가 이러한 공식 적 행위를 하는 것은 연방법 상 의 정치 및 공직 관련 제약들 사 이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것이라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두 행사는 이번 주 전당대회 기간 내내 백악관이 여러 행사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데 따른 위험을 보여주는 것이라 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의 피날레인 27일 후보 수락연설을

백악관에서 열기로 한 것을 놓고 도 이미 해치법 위반 논란에 직 면한 상태였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이날 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찬조연설 을 하기에 앞서 대대적인 리모델 링이 진행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했다. 더욱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 장관이 중동 순방 중 예루살렘에 서 녹화하는 방식으로 찬조연설 에 나선 것을 놓고 해치법 위반 논란 등으로 시끌시끌한 상황이 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다음날 수 락연설을 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 령이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이 어린 시절을 보낸 인디애나 주 링컨시티에 있는 생가를 배경 으로 행정부의 지원을 받은 6명 의 일반인의 이야기를 전하는 9 분짜리 동영상에 깜짝 등장하기 도 했다. 동영상 제목도 ‘링컨’으로, 링 컨 전 대통령을 선망의 대상으 로 꼽아온 트럼프 대통령의 이 미지와 중첩 시키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포와 분열을 조장했다”고 사회 분열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리 기도 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구속 없는 삶을 사는 것, 당신의 목소리를 억누르는 사람에게 저항하는 것, 그리고 아메리칸 드림을 건설하 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이번 선 거에서 선택은 분명하다”고 지지 를 호소했다.트럼프 자녀들의 연 설과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에릭 트럼프는 아버지에 대한 개인적 이야기를 하지 않고 대통 령의 경제와 의료, 외교 정책 의 제 등을 선전하는 데 집중했다” 고 평했다. 티파니에 대해서도 4년 전에 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정적 이 미지가 강한 교외 거주 유권자

여성들을 겨냥, 부친의 인간미를 강조했지만, 올해는 그런 일화들 은 없었고 “맹렬한 연설을 내놓 았다”고 WP는 전했다. 교외 거 주 유권자는 경제적으로 부유하 면서 사회 이슈에 관심도 많아, 중도 표심을 대표하는 계층으로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장 남에 이어 이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차남, 차녀가 줄줄이 지 원 연설에 나선 것과 관련, CNN 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전 당대회가 새로운 가족 사업이 됐 다”고 꼬집기도 했다. NBC방송 도 이날 밤 멜라니아 여사와 자 녀들이 연설자로 나서 “가족 업 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한 국 Ⅰ

2020년 8월 27일(목요일)

· THE KOREAN NEW YORK DAILY

코로나19 신규확진 441명…‘초비상’ 1차 대유행기 3월 7일 이후 173일만에 최다 거리두기 3단계 본격 고심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 격히 확산하면서 27일 신규 확 진자 수는 400명대로 급증했다. 신규 확진자 400명대는 수도 권 집단감염 사태에 따른 최근의 2차 유행 이후는 물론이고 대구· 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기 중에 서도 정점기에 속하는 2월 말 3 월 초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 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데다 광주, 강원, 충남 등 비수도권에서도 크고 작 은 새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코로나19는 앞으로 더 확산 할 우려가 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금처럼 계속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 단계 격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도 3단계 가능성을 열어 두고 본격적으로 고심중인 것으 로 알려졌다.

◆ 전국서 동시다발 확산 양 상…광화문 집회 참가자 고리 로 광주 교회서도 집단감염 =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 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 늘어 누적 1만8 천70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의 수도 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 일부터 이날까지 2주 연속 세 자 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 는 103명→166명→279명→197 명→246명→297명→288명 →324명→332명→397명→266 명→280명→320명→441명 등이 며,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는 총 3천936명으로 4천명에 육 박한다. 신규 확진자 441명은 앞서 신 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 지) 대구교회 집단감염으로 대 구·경북을 중심으로 발생한 1 차 대유행기인 지난 3월 7일(483 명) 이후 173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

코로나19 검체 채취…26일 오후 광주 서구청에 마련된 코로 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면 해외유입 7명을 제외한 434 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 로 보면 서울 154명, 경기 100명, 인천 59명 등 313명이 수도권에 서 나왔다. 수도권 외에는 광주 에서 39명, 충남 15명, 강원 14 명, 전남 13명, 대구 12명이 각각 새로 확진됐고 그밖에 부산·경 남 각 8명, 대전·경북 각 3명, 전 북·울산 각 2명, 충북·제주 각 1

文대통령 긍정평가, 부정평가 7주만에 앞질러 민주 지지율 41.3%…9주만에 40%대 회복, 통합당과 두자릿수 격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 지도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7주 만에 앞 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광화문 집회 등의 영향 으로 미래통합당의 지지도가 떨 어지면서 민주당과 격차가 7주 만에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 천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 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3%포 인트 오른 49.4%로 집계됐다. 2 주 연속 상승이다. 부정 평가는 46.6%로 4.2% 포인트 내렸다. 모름·무응답은 1.0%포인트 오른 4.1%였다. 긍 정 평가는 부정 평가보다 2.8% 포인트 높았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안 이지만,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 를 앞선 것은 7주 만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9% 포인트↑, 35.4%), 광주·전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긍 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7주 만에 앞질렀다. [그라프 제공=리 얼미터] (4.7%포인트↑, 76.2%), 서울 (4.5%포인트↑, 45.0%) 등에서 지지도가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 (10.7%포인트↑, 41.9%), 60대 (9.5%포인트↑, 45.7%)에서 크 게 올랐지만, 핵심 지지층인 30 대(6.0%포인트↓, 45.9%)에서 내렸다. 특히 30대에서는 부정

평가(50.9%)가 긍정 평가를 앞섰 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 주보다 1.6%포인트 오른 41.3% 로 9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통합당은 4.8%포인트 내린 30.3%로 나타나 2주 연속 민주 당에 뒤졌다. 두당 지지도 격차 는 11.0%포인트로,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것은 7주 만이다.

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총 933명이 확진됐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의료기관과 어 린이집 등 이미 23곳으로 전파된 상태다. 또 인천 서구 주님의 교 회(총 30명), 인천 부평구 갈릴리 교회(총 46명) 등 다른 교회에서 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5가구 8명이 확진된데 이어 아파 트 확진자가 근무하는 금천구 육 류공장에서도 19명이 양성 판정 을 받았다. 또 서울 은평구의 미 용실에서도 9명이 확진됐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 린 집회 관련 감염자도 계속 발 견되면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 는 219명으로 늘었다. 또 이 집회에 다녀온 확진자가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 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이 교회에 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 지 총 39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비수도권에서도 집단 감염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전남 순천의 경우 한 휘트니스 센터와 관련해 10여명의 확진자 가 나왔고, 강원 원주에서는 생 후 18개월 남아가 감염되는 사례 가 나왔다. ◆ 신규 확진자 50대 108명 최다…위중·중증환자 4명 늘 어 총 46명 = 이날 해외유입 확 진자는 7명으로, 이 가운데 3명 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 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4명은 경기(2명), 대구·경북(각 1명) 지 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 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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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3명으로 가장 많고 미 국이 2명으로 뒤를 이었다. 카자 흐스탄·인도네시아에서도 각 1 명씩 나왔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154명, 경기 102명, 인천 59명으로 수도권에 서만 315명(71.4%)이 나왔다. 비 수도권 확진자는 123명이다. 전 체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08명으 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 70명, 60 대 65명, 20대 52명, 30대 50명, 70대 41명, 80세 이상 19명 등이 었다.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 진자는 36명이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313 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1.67%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 진자는 93명 늘어 1만4천461명 이 됐다. 반면 격리치료 중인 환 자는 하루새 347명 증가해 총 3 천932명에 달했다. 위중·중증환자도 4명 늘어 46 명에 이른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 은 사람은 총 186만9천579명이 다. 이 중 179만8천83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만2천41 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 날 검사 수는 2만73건이다.

출입기자 확진에 국회 ‘셧다운’…의사일정 중단 국회를 출입하는 한 언론사 기 자가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 일정이 전면 중단 됐다. 앞서 2월 국회가 코로나19 사 태로 한차례 셧다운 된 적은 있었 지만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취재진 등을 포함해 국회에 상주 하는 인원 가운데 코로나 확진 사 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오후 8시 20분께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 늘 오전 민주당 최고위를 취재했 던 한 사진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회 코로나 대응 태스크포스 (TF)는 즉시 긴급회의를 소집해 방역 조치를 논의한 결과, 27일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 소통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각 당에 통 보했다. 27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9개 국회 상임위 일정도 전부 연 기됐다. 국회에 따르면 해당 확진 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 은 50여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 다. 이중 1차 접촉자인 민주당 지

도부는 14 명, 당직자 는 18명에 이른다. 최고위 원회의에 참석했던 민주당 지 도부는 자 가 격 리 를 텅빈 국회 의사당 이어가는 동시에 27일 오전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선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 검사 를 받아야 한다. 앞서 해당 기자 는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코로 나 검사를 받았다. 지난 22일 식 사를 함께 한 친지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민 주당 지도부는 기자의 검사 사실 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1시 50분 께부터 선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자가격리 대상은 이해 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 온 남인순 이형석 최고위원, 조정 식 정책위의장과 윤관석 부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진성준 전략기 획위원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 표, 송갑석 대변인, 박성준 원내 대변인,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등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주요 당 직자 대부분이다. 민주당은 물론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도 27일 오전 예정된 회의 일정 을 전면 취소했다. 국회 본청 폐 쇄 조치는 지난 2월 이후 두번째 다. 당시에는 의원회관 행사 참석 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지 면서 2월 24일 저녁부터 26일 오 전까지 본청 등 주요 건물이 전부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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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 Ⅱ

· THE KOREAN NEW YORK DAILY

THURSDAY, AUGUST 27, 2020

서울 아파트 가격 천정부지로 오른다 고가 2년새 22% 오를 때 저가는 38% 뛰어 국민은행 통계…서울만 저가아파트 상승률이 더 높아 전국적으로 보면 저가아파트 5%↑·고가아파트 34%↑

서울의 저가 아파트 가격 상승 속도가 고가 아파트값 상승 속도 보다 빨라지면서 고가와 저가 아 파트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 분위 배율’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고가-저가 아 파트 간 5분위 배율이 10년 7개 월 만에 최대로 벌어져 주거 양 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 사됐다. ◆ 서울 저가 아파트값 1년새 7천만원, 2년새 1억2천만원 올 라 = 2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이 달 서울의 아파트값 5분위 배율 은 4.37로, 1년 전(4.62)보다 0.25 내려갔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 상 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 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 미한다.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서울의 저가 아파트 가격 상승 속 도가 고가 아파트값 상승 속도보다 빨라지면서 고가와 저가 아파트 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낮 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사이 5분위 배율이 떨어진 곳은 서울이 전국에서 유 일했다. 서울 아파트 1분위(하위 20%) 평균가격은 1년 전보다 19.5%(7 천28만원) 상승한 4억3천76만

원으로, 올해 6월 4억원을 돌파 한 뒤 불과 2개월 만에 6.8%(2천 747만원) 더 올랐다. 5분위(상위 20%) 평균가격은 1년 만에 12.9%(2억1천527만 원) 오른 18억8천160만원으로

조사돼 이제 어느덧 20억원을 바 라보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고가 아파트값이 12.9% 오른 1년 동 안 저가 아파트값은 19.5% 상승 한 것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상위 20% 평균가격이 21.5%(3억3천350만 원) 오르는 사이 하위 20% 평균 가격은 37.8%(1억1천813만원) 올라 저가 아파트값 상승 속도가 고가 아파트값 상승률을 크게 앞 질렀다. 불과 1년 전 서울에서 저가 아 파트를 한 채 사려 했다가 미룬 사람은 그동안 7천만원을 모아 야 같은 집을 살 수 있고, 2년 전 같은 결심을 미룬 사람은 1억2천 만원 가까이 자금이 더 필요해진 셈이다. ◆ 1년 간 전국 저가 아파트 값 제자리…고가 아파트값은 24%↑ = 서울은 예외로 하고, 전 국적으로 고가-저가 아파트 간 5분위 배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달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의 5분위 배율은 7.89로 조사됐다. 2010년 1월(7.91) 이후 10년 7개 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고가아파트 2년새 22% 오를 때 저가 아파트는 38% 뛰었다 전국 아파트 5분위 평균 가격 은 8억6천63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4.2%(1억6천857만 원) 올랐고, 1분위 평균 가격은 1억983만원으로 1년 전과 같은 수준(0.0%·-4만원)을 유지했다. 저가 아파트값이 제자리걸음 을 하는 동안 고가 아파트값은 24.2%나 오른 것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저가 아파 트(1분위)값이 5.2%(607만원) 내리는 사이 고가 아파트(5분위) 값은 34.1%(2억2천39만원)나 껑 충 뛰어 가격 격차가 더 벌어졌 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한은, 올해 성장률 -1.3%로 대폭 하향 코로나탓 기존 -0.2%서 1.1%P 낮춰 외환위기 후 22년만의 역성장 예고 한국은행이 27일 코로나19 재 확산 등의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 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 률이 -1.3%에 그칠 것으로 전망 했다. 앞서 5월 한은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외환위기(1998년 -5.1%) 이후 22년 만의 ‘역성장’ 을 우려하며 -0.2%의 성장률을 제시했지만, 이후 코로나19 상황 이 예상보다 더 나빠지자 3개월 만에 성장률 눈높이를 다시 크게 낮춘 것이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 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

치를 기존 -0.2%에서 -1.3%로 1.1%포인트(p)나 내렸다. 한국 경제가 실제로 ‘역성장’ 을 경험한 해는 1980년(-1.6%), 1998년(-5.1%) 단 두차례 밖에 없다. 한은이 글로벌 금융위기 충 격에 마이너스(-1.6%)를 점쳤던 2009년조차 실제 성장률은 0.2% 에 이르렀다. 올해 성장률이 마이 너스로 확정되면 외환위기 당시 (1998년) 이후 22년 이래 첫 사 례다. 내년 성장률은 2.8%로 전 망됐다. 역시 직전 전망(3.1%)보 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올

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 0.4%, 1%로 제시됐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며 “수출 감소 폭이 다소 줄었으 나 민간소비 개선 흐름이 약화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도 제약되 고 건설투자는 조정세가 이어졌 다. 큰 폭의 취업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고용 상황도 계속 부진했다”고 최근 경기를 진단 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 경 제의 회복 흐름은 코로나19 재확 산의 영향 등으로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며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0.2%)를 상당 폭 하회하는 1%대 초반 수준으

한은, 올해 성장률 -1.3%로 대폭 하향…’코로나 재확산’ 반영 로 예상되며, 전망 경로의 불확실 성도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

서울 태풍 영향권 벗어나…약해진 ‘바비’ 오늘 소멸 오전까지 비 오다가 오후 들어 갤 듯…습하고 더운 날씨 서울이 제8호 태풍 ‘바비’의 영 향권에서 벗어났다. 기상청은 27일 오전 9시 현재 바비는 평양 북서쪽 약 50㎞ 육상 에서 시속 46㎞로 북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75hPa, 최대 풍속은 초속 32m다. 태풍의 세기 도 ‘강’에서 ‘중’으로 약해졌다. 바비는 이날 오후 9시께 중국 하얼빈 남남동쪽 약 120㎞ 부근 육상에 도착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다만 태풍에 동반된 후면의 비

구름대가 시속 30㎞로 북북동진 하고 있어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 서는 오전까지 약한 비가 내리거 나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 는 곳이 있다. 전남 남해안은 비구름대가 점 차 발달하면서 시속 40㎞로 북동 진해 오전까지 시간당 5mm 내외 의 비가 오겠다. 남해 동부 해상은 발달한 비구 름대가 시속 30km로 북북동진하 고 있어 경남 동부와 경북 동해안 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제8호 태풍 ‘바비’ 예상 이동경로 [도표 제공=기상청] 오는 곳이 있겠다.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소강상태인 곳이 많지만,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해 대기가 불안

정해지는 내륙을 중심으로 국지 적으로 강한 비가 올 수 있다. 태풍 끝자락에도 무더위는 이 어진다.

향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 는 만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큰 폭의 올해 성장률 하향 조 정은 이미 지난 7월 16일 2분기 GDP 성장률(속보치) 발표 당시 예고됐다. 당시 한은은 올해 2 분기 성장률이 직전분기 대비 -3.3%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 년 1분기(-6.8%) 이후 22년 3개 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 어졌다고 밝혔다. 더구나 1분기 (-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 이너스 성장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당시 금통위 직후 간담 회에서 “5월 전망에서 코로나 확 산세가 하반기 들어 진정될 것으 로 예상했지만, 지금 7월 둘째 주 인데 확산세가 오히려 가속화하

수석전문위원은 “광역시를 비롯 해 전국적으로 학군 인기 지역 등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주거 양극화가 심 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 의 경우 외곽 지역의 저렴한 아 파트도 가격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전문위원은 “최근 20∼30 대가 ‘패닉 바잉’(공황 구매)에 나서면서 중저가 아파트를 다수 매입하고 있어 서울에서 저가고가 아파트값 격차는 더 좁혀 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 했다.

고 있다”며 “따라서 6월까지 좋 지 않았던 우리나라 수출의 개선 도 지연될 수 있고, 이 경우 성장 률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 설명했다. 5월 제시한 -0.2% 의 성장률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진자 수가 2분기에 정점에 이 르고 하반기 안정된다는 ‘기본 가 정’에 따른 것인데, 이후 코로나 19 진정 시점이 예상 보다 늦춰 져 성장률 하향조정이 불가피하 다는 뜻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국 내조차 확진자가 하루 300명을 웃돌 정도로 코로나19 상황이 나 빠지고 있다. 한은의 내부 분석 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이 -1% 선이라도 지키려면 3분기와 4분 기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최소 각 1.8% 정도 나와줘야 한다. 관건은 당연히 수출과 소비인 데, 일단 수출의 경우 아직 반등 의 ‘희망’이 살아있다. 7월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 간보다 7% 줄었지만, 4개월 만 에 처음 감소율이 한 자릿수 로 떨어졌다. 4월(-25.5%), 5월 (-23.6%), 6월(-10.9%)을 거쳐 조금씩 살아나는 추세다. 문제는 내수 소비다. 지금처럼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퍼져 사 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되면, 소비 회 복세가 3분기와 4분기에도 유지 될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다. 만약 소비 부진 탓에 3분기와 4분기 의 GDP 성장률(직전분기 대비) 이 반등에 실패하면, 계산상 올 해 연간 성장률은 -2% 아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 명이다.


세 계

2020년 8월 27일(목요일)

· THE KOREAN NEW YORK DAILY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나흘만에 100만명↑

美中 남중국해 갈등 고조

최다확진 미국…개학에 ‘캠퍼스 집단감염’

中, 미 정찰기 진입 반발…남중국해로 중거리미사일 2발 발사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천 40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를 공식적으로 인지 한 지 8개월째에 가까워졌지만 확산 속도를 고려할 때 종식은 요원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에 따르면 26일 오전 5시(그리 니치표준시) 기준 세계 코로나 19 확진자는 2천406만1천여명, 사망자는 82만3천500여명이다. 확진자는 22일 2천300만명을 넘 은 이후 나흘 만에 100만명이 증 가했다. 확진자 2천200만명 선 은 17일 넘었으니 4~5일에 100 만명씩 늘어난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6천382 명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이렇다 할 둔화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 최대 피해지는 미국…개 학과 동시에 ‘캠퍼스 폭발’ = 확 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 는 여전히 미국으로 월드오미터 기준 각각 595만5천여명과 18만 2천여명이다. 미국은 개학과 함께 ‘캠퍼스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앨라배마대는 대면수업을 재개 하고 엿새만인 25일 학생과 교 직원 550명 이상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미국에 이어선 브라질(확진자 367만4천여명·사망자 11만6천 여명), 인도(323만4천여명·5만9 천여명), 러시아(96만6천여명·1 만6천500여명) 등이 확진자가 많았다. ◆ 팬데믹 발원지 중국은 완 연한 진정세 =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중국은 ‘진정세’라는 평 가가 나온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열흘째 중국 본 토 내 지역감염 사례가 없었다. 전날 신규 확진자가 15명, 확진 자에 넣지 않은 신규 무증상 감 염자가 14명 있었지만 모두 해외 유입이었다. 중국은 25일 네덜란드 경제정 책분석국이 내놓은 국제무역 분 석 보고서에서 2분기 수출량이 1분기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다른 국가·지역의 수출이 큰 폭 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홀로 선전 해 ‘코로나19에 가장 먼저 타격 받고 가장 먼저 극복한 국가’의 모습을 보였다. ◆ 백신 기대에 찬물 끼얹는 재감염 사례 속출 =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는 가 운데 재감염 사례까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 면 25일 홍콩에서 첫 재감염자 가 보고됐다. 재감염자는 33세 남성으로 4개월여만에 다시 감 염됐으며 두 번째 감염 땐 증상 이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도 재 감염자가 2명 발생했다. 브라질 언론은 상파울루 한 병 원에서 재감염이 의심되는 환자 7명이 보고돼 조사 중이라고 보 도했다. 재감염은 ‘백신이 나오면 코로 나19 대유행이 끝날 것’이라는

중국 열흘째 지역감염 ‘0’…수출도 홀로 회복 재감염 속출…‘백신 나오면 종식’ 기대에 찬물 전세계 코로나 확진 2,404만3천명, 사망 82만3천명 넘어

25일 홍콩 도심을 걷는 사람들.

백신 개발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제약업체 기대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홍콩 재감염 사례를 보고한 홍콩대 연구진은 “재감염은 백 신이 코로나19 ‘평생면역’을 주 지 않으며, 집단면역 효과도 기 대하기 어렵단 것을 보여준다” 고 밝혔다. ◆ 그래도 믿을 구석은 보편 적 백신 접종밖에 = WHO는 24 일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배·배 분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 리티’(COVAX facility)를 각국에 촉구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인구 20%에게 균등하게 공급하는 것 이 목표인 코백스는 현재 9개 백 신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진행되 고 있다. 백신은 보건 위기뿐만

아니라 경제 위기의 돌파구로도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제가 휘청거리는 가 운데 관광업계는 아예 쑥대밭이 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 무총장은 25일 “코로나19 대유 행으로 관광산업이 파괴됐다” 면서 1월부터 5월 사이 세계 관 광산업 수출이 3천200억달러(약 379조8천억원) 감소하고 1억2천 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라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산업 타격은 선진국엔 ‘큰 충격’정도겠지만 아프리카 나라나 작은 섬국가 등 개발도 상국엔 비상사태”라고 강조했다.

EU·나토, ‘나발니 독극물 중독’ 진상 조사 촉구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게서 독극물 중독 징후 가 발견됐다는 독일 의료진의 발 표와 관련, 유럽연합(EU)과 북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26일 로이터, AFP 통신에 따 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 무총장은 이날 EU 회원국 국방 부장관 비공식 회의 참석차 방문 한 독일 베를린에서 취재진에게 독일 의료진의 발견을 의심할 이 유가 없다면서 “이제 우리가 필 요로 하는 것은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알아내고 책임있는 이들 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 기 위한 투명한 조사”라고 말했 다. 앞서 EU 대외정책을 총괄하 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지난 24일 성명에 서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독 극물 중독에 대해 지체 없이 독 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시작해 야 한다”라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독일 의료진 의 결론은 나발니가 시베리아에

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PG)…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 세이 나발니에게서 독극물 중독 징후가 발견됐다는 독일 의료진의 발표와 관련,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진 상 조사를 촉구했다. 서 독극물에 중독됐다는 것을 시 사한다면서 “EU는 나발니의 목 숨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행위 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덧붙 였다. 그는 “러시아 국민과 국제 사회는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의 진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책 임이 있는 이들의 책임을 추궁해 야 한다”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

통령의 대표적 정적으로 꼽히 는 나발니는 지난 20일 항공편 으로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 크바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갑 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다 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항공기는 시베리아 옴스크에 비상 착륙했고 나발니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혼수상태 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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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 회사 24곳과 개인 제재…”남중국해 관련 첫 제재”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미국 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을 겨냥해 남중국 해로 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미 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기지 화에 참여한 기업과 개인을 제재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26일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를 위 한 전초기지 건설에 참여한 24 곳의 중국 기업과 이에 연루된 개인들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책임론을 비롯해 인 권, 무역, 안보, 기술 등을 고리로 전방위 대중 압박에 나선 가운데 남중국해 문제까지 제재의 칼날 을 들이댄 것이다. 로이터는 미국이 남중국해와 관련해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고 전했다. 이번 제재는 국무부와 상무 부 합동으로 이뤄졌다. 상무부 는 중국의 24개 국영 기업을 제 재 대상에 올렸다. 중국교통건설 (CCCC)의 일부 자회사를 포함해 광저우 하이거 커뮤니케이션 그 룹, 중국전자기술그룹, 중국조선 그룹 등이 대상이다. 상무부는 이들 기업이 “중국 군이 남중국해에서 국제적으로 규탄받는 인공섬을 건설하고 군 사기지화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번 제재에 따라 이들 기업에 배송된 미국 제품 과, 미국 콘텐츠와 기술로 해외 에서 만든 일부 품목의 판매가 제한받을 것이라며 판매 허가를 신청할 수 있지만 승인까지 높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 다. 국무부는 이와 별도로 남중 국해 지역의 매립이나 군사 지 역화, 인근지역 자원 접근 억제 에 관여한 중국 개인에 대한 비 자 제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들의 미국 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며, 직계 가 족도 비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미국 항공모함이 남중국해를 항해하고 있다

남중국해 인근에서 중국 함정이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고 말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남해 9단선’(南海九段線)을 그 은 뒤 9단선 내 곳곳에 인공섬 을 건설하고 있으며, 남중국해의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 주 변국은 물론 국제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 사기자화하고 광범위한 석유와 가스를 개발하려는 이웃국가를 위협한다고 비난해 왔다. 또 국제수로에서 항행의 자 유를 내세워 이곳에 전함을 종 종 통과시켜 중국과 충돌 우려 가 고조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13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일방적 권 리 주장은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사우스차이

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 을 인용해 중국이 현지시간으로 26일 아침 ‘항공모함 킬러’로 불 리는 둥펑-26과 대함 탄도미사 일인 DF-21 등 2발의 중거리 미 사일을 남중국해를 향해 발사했 다고 보도했다. 이들 미사일은 중국 북서부 칭하이와 동부 저장에서 발사돼 하이난과 파라셀 군도 사이에 떨 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날 미국 U-2 정찰기가 중국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하자 중국이 “노골적인 도 발행위”라고 강력 비판한 데 따 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결국 중국이 미국의 정찰기 진입에 반발해 남중국해에 미사 일을 발사하고 미국은 다시 남중 국해 관련 제재로 응수하며 갈등 이 커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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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THURSDAY, AUGUST 27, 2020

자유로운 영혼의 노래를 부르며 운명이라는 것에 내 삶을 걸고 싶지 않았다. 운명에 모든 걸 건 다는 것은 삶에 자신 없는 이들이 자신의 게으름을 합리화하고 빙 자한 못난 이름표 같았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삶의 길목마다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일들 앞에서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서 그 누구의 선택이 아 닌 바로 나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 라 생각하며 살았다. 늘 세 아이에게도 삶에서 특별 하지 않은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통해 엄마의 경험과 이해를 토대 로 그렇게 얘기를 해주었다.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귀는 있어 듣 되 사람에게는 생각과 감정과 의 지가 있기에 스스로 깊이 생각하 고 선택하고 결정하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생각일 뿐 지금에 와 가만히 생각하면 운명 은 이미 내 눈으로 감지할 수 없 는 프리즘을 통해 와 있었음을 이 제야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다. 그것은 세상에 대해 아니 젊음에 대해 아직은 자신이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거울을 볼 때마다 거울 속 여 자는 여전히 늙지 않을 거라고 그 렇게 믿고 자고 일어나면 언제나 처럼 최면을 걸고 있었는지도 모 른다. 어느 날 문득 거울 속 여자

신영 <칼럼리스트, 보스턴 거주> 에게서 하나둘 늘어나는 흰 머리 카락을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인 지하면서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 다. 늙지 않을 거라고 운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교 만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의 특 성은 자신이 준비하지 않은 뜻밖 의 시간과 공간에 부딪혀 깨져야 자신의 존재를 알게 된다는 생각 이다. 거울 속에 비친 모습에 사 로잡혀 착각을 사는 것뿐이다. 진 정한 자신을 발견하지 못한 어리 석음인 까닭이다. 사람들은 각자의 삶을 통해 다 른 사람의 삶을 이렇다저렇다 말 하기 좋아한다. 그것은 너무도 작 고 초라한 자신의 삶의 일부분일 뿐인데 코끼리 허벅지를 만지고 다 보았다고 말하는 이치와 무엇 이 다를까. 그저 삶은 말이 아니

라 머리로 살든 몸으로 살든 가슴 으로 살든 사는 것이다. 결국, 자 신이 경험한 만큼이 자신의 삶이 고 인생일 뿐이다. 내 어머니가 그랬고 내 할머니 가 그랬을 그 인생은 뭐 그리 거 창할 것도 그렇다고 또 초라할 것 도 없다. 다만, 내게 주어진 삶에 주저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 한 번쯤은 내게 허락된 운명과 대면 할 줄 아는 한 번뿐인 삶에서 자 신이 주체가 되는 멋진 삶이면 좋 겠다. 다른 사람의 눈치나 처해진 환경을 미끼로 자신을 자책하거 나 주눅이 들지 않는 존재 가치로 이미 충분한 누림의 삶이면 좋겠 다. 바로 여기에서 지금을 충분히 사는 삶 그래서 지난 과거의 기억 에 사로잡혀 살거나 아직 오지 않 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묶여 오 늘을 잃지 않는 삶이면 좋겠다. 모든 것들은 귀하다. 하지만 나 아닌 다른 것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기 싫고 하지 않아 문제의 발단이 시작되는 것이다. 지금 여 기에서 나로 충분히 살 수 있을 때만이 훗날 인생의 황혼길을 걸 을 때 아쉬움이나 후회가 적지 않 을까 싶다. 이 세상에는 노력 없이 얻어지 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생명의 존귀함은 해산의 고통이 있었기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374>

필자 신영의 노작(로작)들.… “ … 이 세상에는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생명의 존귀함은 해산의 고통이 있었기에 가 능한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도 크든 작든 아픔과 고통과 기다림의 시간 없이 무엇을 얻을 수 있겠으며 쉬이 얻은들 그 기쁨이나 행복 이 오래갈까 말이다. 내가 인정받고 싶으면 먼저 다른 것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지혜인 까닭이다. … ”

에 가능한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 도 크든 작든 아픔과 고통과 기다 림의 시간 없이 무엇을 얻을 수 있겠으며 쉬이 얻은들 그 기쁨이 나 행복이 오래갈까 말이다. 내가 인정받고 싶으면 먼저 다른 것들 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지혜인 까닭이다. 나 자신이 그 누구보다도 자신 을 인정하고 사랑할 때만이 자유 로운 나를 만날 것이다. 제아무리 생각으로 마음으로 주문을 외우 듯 난 잘살고 있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삶은 생각이 아닌 지금 여기를 사는 것이다.

이 너른 세상에서 자신의 작은 존재가 얼마나 귀하고 값진 것인 지 생각하면 창조주에 대한 감사 가 절로 오른다. 저 바닷가의 백 사장에 반짝이는 작은 모래알 하 나가 저 높은 산에 구르는 작은 돌멩이 하나가 그리고 저 하늘의 해와 달과 별들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다. 눈이 보이지 않 지만, 존재하는 아주 작은 미물들 에게까지도 말이다. 하늘이 내게 주신 낙천지명 (樂天知命)의 삶의 노래를 부를 때만이 무한한 창조주에 대한 감 사와 유한한 피조물인 나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인정하는 혜 안이 열리는 까닭이다. 마음의 눈 이 열릴 때만이 나의 존재 가치를 인정할 수 있고 그럴 때만이 온 우주 만물에 존재하는 생명에 대 한 존귀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참으로 아름답지 않은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것들 중 에 내가 지금 여기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감사하지 않은가. 이 처럼 나 아닌 또 다른 존재를 안 까닭에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행 복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의 이유 가 되었다.

“It is with great pleasure, the panel of my “동료 시 colleagues unanimously concurring, that I certify 험관들의 만 you, Mr. Peter Bach, a United Nations interpreter 장일치 동의 for the following languages: English, Russian, 로 박피터씨 French, German, Chinese, Korean, Japanese, 에게 영어, 러 Manchurian, Mongolian, Kazakh, Uzbek, Turkish, 시아어, 프랑 Turkmen, Kyrgyz, Chechen, and Azerbaijan, in 스어, 독일어, proof whereof these certificates are issued,” 중국어, 한국 Gorodin said, handing the laminated ID’s and 어, 일본어, 만 shaking Peter’ s hand. 주어, 몽고어, A round of applause broke out spontaneously 카작어, 우즈 from the panelists. Joining in this show of support, 벡어, 터키어, 박태영(Ty Pak) Gorodin walked back to his seat. Their work done, 터크멘어, 커지 <영문학자, 전 교수, the panel relaxed and chatted among themselves, 즈어, 체첸어, 뉴저지 노우드 거주> as the camera faded them out and moved in on 그리고 애저베 Peter and Cronkite for a close-up interview. 이잔어 UN 통 “My, you have a bunch of certificates there! 역관 자격증을 기꺼이 교부합니다”하고 고로딘 How many are there in total, Peter?” 이 플라스틱으로 압축된 신분증들을 건내주며 “16,”Peter said, after counting them. 피터와 악수했다. “That’ s 16 out of 16, 100%,”Cronkite shouted. 시험관들이 일제히 박수를 쳤다. 고로딘도 박 “Let’ s give him another big hand.” 수를 치면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임무가 끝나 Clapping, the panelists rose to their feet one by 자연스런 자세로 자기들끼리 한담하는 장면에서 one. 카메라는 크론카이트가 피터를 인터뷰하는 장면 “We are back in our Interview Room,”Walter 을 근접 방영했다. said, as the program resumed after a commercial “자격증이 많네요. 전부 몇 개지요, 피터씨?” break, the camera panning the hall, the panel of “열 여섯 개입니다”하고 피터가 자격증을 헤 generals to his left and Peter and Stella to his right, 아려본 후 답했다. the national press corps facing them from the floor. “16개국어 중에 16개, 100%이네요”크론카이 “So without further ado let’ s hear Peter give his 트가 소리쳤다.“우리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냅시 biography.” 다.” Though Cronkite had said an outline, he had not 박수를 치며 시험관들은 둘씩 일어났다. mentioned any time limit for it nor had Stella told “이제 우리 다시 인터뷰실로 왔습니다”월터 him exactly how much of his life or in what order it 가 광고 후 순서가 다시 이어지자 방송을 시작했 would be presented in the series. Peter decided not 다 화면에는 크론카이트 왼쪽으로 장군단이 있 to worry about organizing the material and wing it 고 오른쪽으로 피터와 스텔라가 있으며 그들 앞 chronologically. For nearly two hours, with no 으로 전국 기자단이 모여 있었다.“그럼 잡담을 commercial break or other interruption, Peter 제하고 피터의 전기를 들어봅시다.” proceeded to tell his story from his birth to the 크론카이트가 개요라 말했으나 시간 제한은 present, his audience listening spellbound to his 없고 스텔라도 피터에게 자기 일대기를 어느만 simple but powerful narrative and rising to their 큼 어느 순서로 방영되는지에 대한 귀뜸이 없어 feet in ovation when he finished. 피터는 이야기 틀을 짜는데 신경을 안 쓰고 시 “There you have it, Stella, the script for your 간 순으로 말하기로 작정하고 거의 2시간 동안 Korean Holocaust,”Walter said, when everybody 광고나 다른 중단이 없이 출생부터 현재까지를 sat down and calm returned.“Shoot the acts and 이야기 했다. 청중들은 그의 단순하나 강력한 서 scenes according to the timeline of his narrative 술에 넋을 잃고 들었다. 피터의 말이 끝나자 일 today, dubbing the soundtrack onto the film, and 제히 일어나 큰 박수를 쳤다. you’ ll have it made.” 월터가 청중이 좌정하고 조용해지자“조선인 “Make sure to give me a copy of the tape.” 참살 각본이 바로 이거야, 스텔라”하고 말했다. “The staff is making them already so you can “오늘 피터가 말한 연대순으로 연기들과 장면들 take one before you leave. Peter, you are a terrific 을 촬영하고 오늘 녹음을 필름에 재녹음하면 storyteller, among other things. I bet you are 돼.” exhausted. Can you take some questions or shall “테이프 사본을 하나 줘요.” we stop here, it being already past midnight, way “직원들이 만들고 있으니 가기 전에 줄 거야. past the usual ending time for CBS Explores, open피터씨, 이야기도 아주 잘하십니다. 피곤하시겠 ended though it is in theory?” 지만 질문을 더 받으시겠습니까? 아니면 본래 “I’ ll be glad to answer questions.” 시간제약이 없지만 CBS 탐구의 보통 종료시간 “You’ve heard him, people. Please identify 이 훨씬 지나 자정이 넘었으니 그만 여기서 끝낼 yourselves first by name and affiliation.” 까요?” “David Berry, Time,”said the recipient of the “질문이 더 있다면 기꺼이 답하겠습니다.” National Press Club award for excellence in human “들으셨지요. 질문이 있으면 이름과 소속을 interest reporting.“Thank you for your truly 밝히시고 진행 하십시오.” moving story, especially about the Siberian Korean “타임지 데이빗 베리입니다”하고 전국 언론 Holocaust, a shock to all of us. Now that it has 협회 우수 흥미기사상을 수상한 기자가 말했다. come to our knowledge is there any movement or “선생님의 이야기 특히 시베리아 조선인 참살은 plan to right the wrongs of the Siberian Koreans?” 놀랍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알게 “There is, as a matter of fact. I’ ll have Stella tell 된 이상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운동 추진에 대한 it.” 계획이 있습니까?” “실은 있습니다. 스텔라가 말씀드리도록 하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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