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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2, 2017

<제376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윤종신, 대세 가수 입증 ‘좋니’로 아이돌 꺾고 음악방송 1위

윤종신

가수 윤종신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음악방 송 1위를 차지했다. 윤종신은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뮤

직뱅크’에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한‘좋니’ 로 워너원의‘에너제틱’ 을 꺾고 1위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1990년 데뷔해 올해 로 27주년을 맞은 윤종 신이 가요 순위 프로그 램에서 첫 1위를 거머쥔 것은 이변이다. 게다가

상대가‘괴물 신인’ 으로 불리는 워너원이란 점 에서 화제다. <관련기사 B3면>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7년 9월 2일 토요일


B2

연예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신성록“최민수 선배와의 코믹 호흡 너무 좋았죠” 하루아침에 억만장자 장인 생긴 소심한 은행원 ‘강호림’으로 웃음 안겨 “최민수 선배님이 독특한 것은 알았 지만 겁나지는 않았어요.(웃음) 코미디 호흡이요? 너무 잘 맞았죠. 정말 재미 있게 연기했습니다.” 상대(?)하기 쉽지 않은 대선배 최민 수(55)와의‘앙상블’연기에서 결코 주 눅들지 않고 존재감을 발휘했으니 그 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그런데 그는 심지어 연기를 즐겼단다. MBC TV‘죽어야 사는 남자’ 에서 최민수와 코믹 호흡을 맞추며 안방극 장에 웃음을 안겼던 배우 신성록(35)은 “선배님이 독특한 에너지로 극을 이끌 어 주셔서 잘 따라갔을 뿐” 이라며 웃었 다. 신성록은“대본도 재미있었지만 대 본에 없는 상황도 최민수 선배님과 만 들어내면서 연기를 한 게 정말 많았다” 며“코미디는 서로 아귀가 맞아야 하는 데 그게 선배님과 너무 잘 맞았다” 고 말했다. 키 188㎝에 마른 체형인 신성록은 ‘죽어야 사는 남자’출연을 앞두고 10 ㎏을 감량했다. 그러다 보니 바람 불면 날아갈 듯,‘휘청휘청’ 대는 모습이 됐 다. 그런 그를 카리스마‘작렬’ 하는 최 민수와 붙이니 둘의 강약 대비는 더욱 극명해졌다. 신성록은 그렇게 자신이 만든‘강호림’ 을 완벽하게 준비했다. “일부러 체중을 뺐습니다. 대본을 읽고 제가 느낀 호림이의 형상이, 종이 인형처럼 주물럭거리다 던지면 휙 날 아가서 저쪽에 처박히는 그런 느낌이 었어요.(웃음) 주유소에 세워진‘바람 인형’같은 느낌인 거죠. 제가 키도 큰 데 체격마저 좋으면 그런 느낌이 안 날 것 같더라고요. 직전에 뮤지컬 하느라 근육을 키웠는데, 이번 작품을 앞두고 다시 쫙 뺐죠.” ‘강호림’ 은 소심하고 가진 것 없고, 별 볼일도 없는 은행원이다. 실적도 꼴 찌라 늘 점장에게 구박받았다. 그런 그 에게 난데없이 죽은 줄 알았던 억만장 자 장인이 나타나면서 그는 한바탕 커 다란 소동에 휘말렸다. 신성록은 강호 림의‘호떡집에 불난 상황’ 을 살갑게 표현해냈다.‘별에서 온 그대’ ‘라이어 게임’ ‘공항가는 길’등 최근작에서 줄 곧 악역, 날카로운 역을 했던 배우 신성 록의 대변신이었다. “뮤지컬에서는 코미디를 종종 했는 데 드라마에서는 이번이 처음이었네 요. 저도 제 이미지가 악역으로 각인된 지 몰랐는데, 그런 이미지 덕에 이번 연 기가 시청자께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 습니다. 제 코믹 연기가 되게 효과적인 반전이 된 것 같아요.(웃음) 일부러 이 미지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 니고,‘죽어야 사는 남자’시놉시스를 보니 상황 자체가 너무 말이 안되고 황 당무계한데 너무 재밌겠다 싶어서 하 게 됐어요. 새로운 해석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역할이 될 것 같았죠. 그게 혼자만 의 생각으로 끝나지 않고 호응을 얻어 다행입니다.” 코믹한 상황을 더욱 강조한 것은 그 의‘큰 입’ 이었다. 그는 입을 크게 벌린 채 감정표현을 하는 연기를 많이 보여 “일부러 입을 강조하려고 한 것은 줬고, 카메라가 이를 클로즈업하면서 아니에요.(웃음) 강호림이라는 사람이 더욱 웃긴 분위기를 연출했다. 처한 상황이 현재에서는 발생하기도

SATURDAY, SEPTEMBER 2, 2017

장동민, 악플러 고소 “심리적 압박에 정신과 치료 받아왔다” 개그맨 장동민이 1일 악플로 인해 오랜 기간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받아 왔다며 악플러를 고소했다. 소속사 코엔스타즈는“장동민은 자 신과 가족, 지인에 대한 심한 욕설 등 악플을 단 네티즌 100여 명에 대해 모 욕죄로 서울강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 출했다” 고 밝혔다. 소속사는“악플러들의 언사는 이미 수인하고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섰다” 며“장동민은 자신의 방송 퇴출 을 부추기거나 자살을 원한다는 댓글 등으로 심리적 압박을 받았고 오랫동 안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병행했다” 고 전했다. 이어“일부 남성혐오 사이트에 서 장동민을‘한남충’ 의 대명사로 지 목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퍼트리고,

이런 악의적인 댓글들이 온라인상에서 대두되고 있는 남녀간 성대결로 변질 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 며“악플러들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방침” 이라고 말 했다.

행주, 쇼미더머니6’우승…“지코, 딘에게 감사” 다이나믹 듀오 팀의 넉살·타이거JK&비지 팀의 우원재 제쳐

힘들뿐더러, 강호림이라는 친구가 천 진난만하고 순진해서 절대 자기 감정 을 숨기지 못하니 그게 표정으로 크게 나타난 거죠. 입의 크기는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벌린 겁니다.(웃음)” 최민수는 앞서 신성록에 대해“이번 에 처음 봤는데, 다음에 한번 다른 작품 에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말했다.‘최민수 어법’ 으로 는 극찬이다. 신성록은“정말 그렇게 말씀하셨 냐” 며 반색하더니“(선배님께) 하도 두 들겨 맞아서 그렇다. 맞다 보니 맷집과 배짱이 생겼다” 며 농담을 했다. “저도 센 역할을 할 때는 대본에 있 는 대로만 해석하지 않고 저만의 도발 적이고, 에너지를 확 내뿜는 연기를 준 비해가는 편인데 선배님도 그러시더라 고요. 전혀 예상치 못한 호흡으로 들어 오셨죠. 거기에 발 빠르게 맞춰 연기하 느라 바빴지만, 예상되는 연기를 하면 오히려 재미가 없었을 것 같아요. 선배 님이 어떻게 연기하실지 전혀 몰랐지 만, 저도 제가 순발력이 없는 편은 아니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고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갔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이 미지 변신에 성공한 신성록은“비슷한 캐릭터만 연기하면 사람들이 제 연기 를 굳이 찾아와서 보실까 싶다” 며“그 래서 계속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고 새 로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캐릭터 를 찾게 된다” 고 말했다. ‘죽어야 사는 남자’ 는 황당한 결말 로도 화제가 됐다. 해피엔딩으로 끝나 나 싶었더니 마지막 장면에서 인물들 이 다 같이 탄 비행기가 무인도에 추락 했다.

래퍼 행주가 엠넷 래퍼 서바이벌 프 로그램‘쇼미더머니6’ 의 우승을 차지 했다. 지난 1일 밤 11시 경기 고양시 CJ E&M 일산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쇼미더머니6’파이널 무대에 서 지코&딘 팀의 행주가 다이나믹 듀 오 팀의 넉살, 타이거JK&비지 팀의 우 원재를 제치고 우승했다. 행주는 2라운드 무대에서 동양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돌리고’ 를선 보이며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선배 그룹 DJ DOC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행주는 우승이 확정되자“너무 힘들 었는데 힘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 있는 사람들 덕분이다. 리듬파워 친구 들이랑 더 멋진 음악을 하고잘 되려고 나온 건데 둘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난 다. 엄마에게 감사하고, 지코와 딘에게

감사하다” 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우승자는 현장에서 무대를 지 켜본 관객의 투표 결과 50%, 문자 투표 결과 50%를 합산해 결정됐다. 문자 투 표의 수익금은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출연자들이 마지막 무대에서 선보 인 6곡은 2일 낮 12시 음원으로 공개된 다.

독립PD협“‘리얼스토리 눈’ ‘몰카’ , 책임 외주사에 전가” 제작진 “사실 아니다…전담 변호사를 두는 등 상생 환경 조성하겠다” 한국독립PD협회가‘몰래 카메라’ 로 논란이 된 MBC TV‘리얼스토리 눈’ 에 대해“모든 책임을 외주제작사 에 전가하는 갑질을 하고 있다” 고 주장 했다. 독립PD협회는 1일 상암동 MBC사 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얼스 토리 눈’ 의 책임프로듀서가 모든 제작 과정을 사전에 보고받고 검증했으면서 도 문제가 불거지자 외주제작사와 독 립PD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고 비난했다. ‘리얼스토리 눈’ 은 지난달 24일 배 우 송선미의 남편 사망사건을 다루면 서 빈소를‘몰래 카메라’ 로 촬영해 방 송한 게 과잉 취재라는 비난을 받았다.

도 거론하며“담당 책임프로듀서는 당 시에도 모든 책임을 독립PD들에게 전 가하고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 뗐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리얼스토리 눈’제작진 은 보도자료를 내고“MBC가 외주 제 작사에게 무리한 취재를 지시하고 책 그러자 MBC는 문제 장면을 다시보 임을 전가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 기에서 삭제하면서“ ‘리얼스토리 눈’ 다” 라고 반박했다. 또한 교정시설 취재 은 외주 제작사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로 PD들에게 벌금형이 선고된 것과 관 장례식장 영상을 담은 과정을 확인 중” 련해서는“MBC는 1심 판결 선고 전 법 이라고 밝혔다. 원에 탄원서를 제출하여 선처를 호소 독립PD협회는 2016년‘리얼스토리 하였고, 사내 변호사의 법률 자문과 변 눈’ 이 교정시설의 재소자를‘몰래 카 호인 선임 비용을 지원하는 등 최선의 메라’ 로 촬영해 방송한 후 이를 촬영한 노력을 다하고 있음에도 허위사실이 독립PD 4명이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 유포되고 있다” 고 밝혔다.


연예

2017년 9월 2일(토요일)

“데뷔 27년 만에 처음” 윤종신,‘좋니’ 로 음악방송 1위 가수 윤종신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윤종신은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뮤직뱅크’ 에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한‘좋니’ 로 워너원의‘에너제틱’ 을 꺾고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990년 데뷔해 올해로 27주년을 맞 은 윤종신이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첫 1위를 거머쥔 것은 이변이다. 게다 가 상대가‘괴물 신인’ 으로 불리는 워 너원이란 점에서 화제다. 가요계에서는‘월간 윤종신’ 이란

타이틀로 수년에 걸쳐 매월 한 곡씩 신 곡을 발표한 윤종신의 느리지만 성실 한 행보가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고 봤 다. 지난 6월 22일 미스틱 음원 채널 ‘리슨’ 의 10번째 곡으로 공개된‘좋 니’ 는 약 2개월 만에 음원차트 1위에 올라‘롱런’중이다. 중견 가수가 여름 시즌에 발라드로 승부한 데다, 특별한 홍보 없이 음원의 힘만으로 순위가 상 승해 정상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눈길 을 끌었다.

파행으로 끝난‘반쪽짜리’방송의 날 기념행사 文대통령 등 주요인사 줄줄이 불참해 분위기 ‘썰렁’ MBC·KBS노조 등 ‘경영진 퇴진’ 요구…MBC사장 체포영장 소식에 ‘시끌’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는 MBC ·KBS 노조의 파업을 앞두고 1일 진행 된 제54회 방송의 날 기념식은 두 방송 사의 노사간 갈등이 그대로 노출되며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매년 방송의 날(9월 3일)을 전후로 열리는 방송의 날 기념식은 대통령과 3 부 주요인사가 모두 참석해 방송인을 격려하고 지상파 방송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활용된 행사다. 그러나 대선 기간부터 줄곧 공영방 송의 개혁을 주장해온 문재인 대통령 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일찌감치 결정하고 불참했다. 참석이 예정됐던 이낙연 국무총리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자유한 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 당 이혜훈 등 여야 교섭단체 대표도 이 날 행사 직전 주최 측인 한국방송협회 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 장은 일정상의 이유로 며칠전 참석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해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정관계 및 방송계 인사들 이 빠짐없이 참석한 것에 비교하면 이 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63컨벤 션센터에서 열린 방송의 날 기념식은 첫 행사인 방송진흥 유공포상부터 어 수선하게 시작됐다. 행사 시작 10분 전 모습을 나타낸 MBC 김장겸 사장은 전국언론노동조 합 MBC본부(이하 MBC노조)가 외치는 퇴진 요구 함성 속에 어렵사리 행사장

MBC 김장겸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 하며 노조의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으로 입장했다. KBS 고대영 사장은 전국언론노동 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노조) 등 이 행사장 앞을 가로막는 바람에 주출 입구가 아닌 다른 출입구로 들어가야 만 했다. 단상 가운데 앉은 이효성 방송통신 위원장은 옆에 앉은 고 사장과 별다른 말을 나누지 않은 채 시종일관 굳은 표 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유공자 포상 행사가 끝나갈 무렵 서 울서부지검이 고용노동부의 출석 요청 에 불응한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 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는 소식 이 전해졌고, 김 사장은 축하연을 남겨 두고 곧바로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고 사장은 행사장 옆 방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KBS본부 노조 등이 대화를 요구하면서 축하 연 장소로 이동하 지 못했다. 한국방송협회 장을 맡은 고 사장 이 방에서 나오지 못하는 바람에 축 하연은 약 20분간 지연 시작됐고, 주

요 인사들이 빠짐없이 자리를 채워야 할 헤드테이블은 텅 빈 상태였다. 고 사장의 축사를 앞두고 일부 KBS 노조원이 행사장으로 들어와 그의 퇴 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고 고 사장 은 이 때문에 참석자들에게 양해를 구 하기도 했다. 축하연에서 문 대통령은 이 위원장 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방송은 어떠한 힘에도 흔들리지 않는 방송, 과거의 불 합리를 용납하지 않는 방송, 국민이 신 뢰하고 사랑하는 방송이 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 이 위원 장은 식순이 마무리되자 주요 참석자 들과 가벼운 인사만을 나누고 빠르게 행사장을 나갔다. KBS본부노조, MBC노조, 200여개 의 시민단체가 속한‘KBS·MBC 정상 화 시민행동’ 은 이날 행사가 진행된 63 컨벤션 앞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일 곱번째 돌마고(돌아와요 마봉춘·고봉 순) 금요 문화제’ 를 열어 양사 경영진 의 퇴진을 촉구했다. 한편 오는 4일 KBS홀에서 열릴 예 정인‘한국방송대상’시상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3

“표현의 자유”vs“세심한 배려 필요” ‘브이아이피·군함도·청년경찰’ 등… ‘잇단 논란’ 한국영화 “영화 제작의 가장 큰 이슈는 다양 성이다. 방송이 아니라 스크린이기에 그 안에 할 수 있는 여러 이야기와 표현 이 다양할 수 있어야 한다.” 영화‘브이아이피’ 를 제작한 최재 원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대표가 얼마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이다.‘브이아이피’ 가 여성을 상대로 한 잔혹한 범죄 묘사로 여성 혐오 논란 에 휩싸인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이다. 이 작품은“여성을 그저 남자 캐릭터를 위한 성적 폭력의 대상” 으로 그렸다며 일부 여성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그동안‘변호인’ ,‘밀정’등을 만든 최 대표는“비판이 아닌 특정한 입장이 강요되거나,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 적인 헐뜯음이 생기고, 그것이 아직 관 람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준다면 일종의 파시즘에 가까운 폭력 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 썼다. 이처럼‘브이아이피’ 를 비롯해‘군 함도’ 의 역사 왜곡 논란,‘청년경찰’ 의 중국 교포 범죄자 묘사 등 일련의 한국 영화들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영 화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제작 의도와 다르게 영화에 대한 특 정 이슈가 한번 부각되면 여론의 쏠림 현상이 발생해 흥행에까지 영향을 미 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 면 결국 창작자들의 창작 의욕을 꺾고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영화의 사회적 파급 효과가 커지고 있는 만큼 영화를 제작할 때보 다 이전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최재원 대표는“감독의 의도는 사라 지고, 인신공격성 이야기들이 많이 나 오니까 속상하다” 면서“제작자로서 아 무래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고 털어놨 다. 영화‘신과 함께’ 의 제작사인 리얼 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는“최근 의 논란이 하나의 현상인지, 보이지 않 는 손에 의해 움직이는 것인지, 혹은 우 연이 겹친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프로 듀서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우려스럽 다” 고 말했다. 원 대표는“특히 사회적 약자를 부 정적으로 묘사하면 반발의 강도가 큰 것 같다” 면서“그렇다고 소외당하고 고통받는 사람은 무조건 선(善), 권력자 는 무조건 악(惡)이라는 이분법적으로

몰고 가는 것은 파시즘의 행태” 라고 비 판했다. 오 평론가는“이런 행태는 결국 관 객을 한국영화에서 멀어지게 하는 악 재로 작용할 것” 이라고 우려했다. 극단적인 여론의 쏠림 현상은 경계 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맞춰 제작자들 도 과거의 관습에 의존하기보다 세심 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자성의 목 소리도 나온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요즘 소비자 들은 생산과 창작 과정에 개입하는 프 로슈머로 바뀌고 있다” 면서“창작의 주체도 그런 사회 변화에 부응해 세심 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 강조했다. 이어 “마치 할리우드 영화에서 한국인을 비 하해 묘사하면 기분이 나쁜 것처럼 각 이해당사자 역시 불쾌한 것은 당연하 다” 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성, 인종뿐 만 아니라 직업 등을 묘사할 때도 배려 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도“그동안 우리 영화계가 외형적 숫자에만 환호했다 면, 이제는 내적인 면을 돌아볼 때가 됐 다” 면서“한 편의 영화가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적인 파 급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영화를 만들 때 그런 논란을 검토할 수 있는 내재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 다” 고 제안했다. 한 대형 투자배급사 관계자는“최근 일련의 논란을 보면서 지금까지 들어 온 시나리오들을 다시 한 번 검토하고 있다” 면서“예전에는 재미나 흥행 요 소 면을 주로 봤다면, 이제는 소수자에 대한 표현은 물론 동물 학대 여부까지 챙겨야 할 체크리스트가 더 많이 생겼 다” 고 전했다. 또 다른 대형 배급사 관계자도“특 정 여론이 모든 관객을 대변하지는 않 겠지만, 그 역시 관객들의 마음” 이라며 “이를 헤아리고 다치지 않게 주의를 기 울이는 것 역시 제작진의 몫인 것 같 다” 고 말했다. 영화를 둘러싼 논란은 역기능뿐만 아니라 순기능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 중견감독은“ ‘군함도’논란으로 스 크린 독과점 문제나 친일과 반일의 문 제가 공론화된 것처럼, 그동안 거론되 그릴 수는 없지 않으냐” 고 반문했다. 지 않았던 사회적 문제나 역사관, 도덕 오동진 영화평론가는“영화의 본질 관 등을 공론의 장으로 불러내 집단으 대신 부수적인 면만을 보고 반여성주 로 사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 의, 친일 영화 등 극단적인 프레임으로 다” 고 말했다.

아이유, 9월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 발표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24)가 이 달 중순 리메이크 앨범으로 컴백한다.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는 아이 유가 2014년 5월 발표한 리메이크 앨 범‘꽃갈피’ 에 이어 3년 만에‘꽃갈피 둘’ 을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꽃갈피’ 는 아날로그 세대의 감성과 향수를 담은 명곡을 아이유의 색깔로 재해석한 앨범으로 대중과 평 단의 호평을 받았다. 소속사는“ ‘꽃갈 피 둘’ 은 아이유 특유의 서정성과 감성 이 고스란히 스며든 앨범으로 적수 없

는‘음원 퀸’아이유의 차트 돌풍을 기 대하게 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 다. 아이유가 신보 를 내는 것은 지난 4월 발표한 정규 4 집‘팔레트’이후 5개월 만이다. 소 속사는 데뷔 기념 일이 있는 9월에 선보이게 돼 팬들 에게 선물 같은 앨

범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B6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스포츠

‘우즈베크 잡으러 왔다’대표팀, 타슈켄트 입성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 을 노리는 축구대표 팀이 결전 지, 우즈 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입성했다. 신태용 감독, 주장 김영권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단 전원은 2일 새벽(한국시 간) 타슈켄트 국제공항을 통해 우즈베 키스탄 땅을 밟았다. 대표팀은 별다른 인터뷰 없이 곧바 로 숙소인 하얏트 레전시 호텔로 이동 해 휴식을 취했다. 선수들은 숙면을 취한 뒤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 선 우즈베키스탄전을 대비한 첫 훈련 은 현지시간으로 2일 오후 6시 30분 분 요드코르 아카데미 필드에서 열린다. 훈련 환경은 좋다. 분요드코르 아카 데미 필드는 경기가 열리는 분요드코 르 스타디움의 보조경기장이다. 대표팀 숙소에서 차량으로 15~20 분 정도가 걸린다. 비교적 거리가 가깝 고 잔디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 다. 이미 대한축구협회는 사전 답사팀 을 파견해 숙소와 훈련장 상태를 점검 했다.

전인지, 우승 도전‘청신호’ 포틀랜드클래식 헨더슨·루이스와 공동 선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위해 1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제공항에 도착해 숙소로 향하고 있다.

현지 적응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 로 보인다. 현재 타슈켄트는 낮에 30도를 웃돌 아 한국의 여름 날씨와 비슷하다. 다만 오후엔 기온이 떨어져 일교차가 심해 주의가 필요하다.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의 시차는 4시

간이다. 대표팀은 오는 5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 한국시간으로 자정에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시차 적응을 위해 첫 훈련 시간을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으로 잡았다.

가라앉은 신태용호,‘맏형’이동국의 한마디“빨리 잊자”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베테랑의 경 험이 필요하다. 이란전 무승부로 월드 컵 본선 진출 실패의 위기에 빠져있는 상황에서‘맏형’이동국의 책임감은 남달랐고, 분위기 수습을 위해 후배들 을 불러 모았다. 어찌 보면 최악의 상황이다. 이란전 무승부로 월드컵 본선 진출의 실패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신태용호의 주장 김영권의 실언까지 나와 국민들 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우즈벡 원정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자력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낼 수 있는 어려운 상 황이다. 패배는 곧 실패를 의미한다. 일단 선수단의 분위기는 비장했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은 1일 오후 10시경(현지시간) 우즈베 키스탄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했 다. 7시간의 비행시간 끝에 타슈켄트에 입성한 대표팀은 곧바로 선수단 버스 를 타고 숙소인 하얏트호텔로 이동했 고, 2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우즈벡 적 응 훈련에 들어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 수습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고, 승리를 위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때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단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김 남일, 차두리 코치부터 솔선수범했고, 7시간의 비행 내내 이란전과 우즈벡 경 기를 비디오 분석했다. 문제점을 찾기 위한 분석이었다. 한 국 대표팀은 지난 이란전에서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만들지 못했다. 이런 이유

SATURDAY, SEPTEMBER 2, 2017

미국여자 프 로 골 프 (LPGA) 투어 시즌 첫 승 도 전하는 전인지 (23)가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 식(총상금 130 만 달러) 둘째 날에도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다. 전인지는 1일 오리건 주 포틀랜드 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 72·6천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 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 언더파 68타를 써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친 전 인지는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 나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올 시즌 준우승만 4번을 기록하고 우승과는 인연이 없던 전인지는 전날 에 이어 이틀째 선두에 올라 LPGA 투 어 한국 선수 6연승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전인지는 이날 1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7번 홀(파5)에서 첫 버디가 나오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9번 홀(파4)에서는 10m 훨씬 넘는 긴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상승세를 탔다. 후반 들어 11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줄인 그는 15번 홀(파4) 그린 가장자리 에서 보낸 퍼트가 들어가면서 버디를 추가했고, 16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 를 기록했다. 전인지는“1번 홀 보기 이후 정신이 번쩍 들어 보기를 잊고 다시 시작했다” 면서“주말에도 계속 플레이를 잘해나 가고 싶다” 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2015·2016년 연속 정 상에 오른 브룩 헨더슨은 2라운드에서

전인지

최운정ᆞ이일희 공동 10위… 세계 1위 유소연 컷 탈락 5타를 줄이고 선두에 합류해‘포틀랜 드의 강자’ 로서 면모를 뽐냈다. 헨더슨은 11번 홀에서 82야드를 남 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서 통통 튀 더니 홀로 굴러 들어가면서 기분 좋은 이글을 기록하는 등 이글 1개, 버디 6 개, 보기 3개를 기록했다. 스테이시 루이스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담아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 다. 휴스턴대 여자 골프 코치인 제러드 채드월과 결혼해 휴스턴에 사는 루이 스는 휴스턴을 강타한 허리케인‘하 비’피해 복구를 위해 이번 대회 상금 을 기부하겠다고 밝히고서 맹타를 휘 둘렀다. 통산 11승을 올린 루이스는 2014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

다.

그는“큰 상금을 갖고 돌아가는 게 이번 주 시작하면서 세운 목표였다” 면 서“오늘은 올해 가장 쉬운 라운드 중 하나였던 것 같다” 고 말했다. 미야자토 아이(일본), 모리야 쭈타 누깐(태국) 등은 공동 4위(8언더파 136 타)로 선두를 추격했다. 최운정(27)과 이일희(29)는 중간합 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0위에 자리 했다.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유소연(27) 은 이날 두 타를 줄였으나 이븐파 144 타로 공동 75위에 그치며 컷 탈락했다. 유소연이 올 시즌 컷 탈락한 것은 6 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 이어 두 번째다.

컷 탈락 유소연, 턱걸이 컷통과 톰슨, 세계 1~2위의 부진

로 우즈벡전에서는 승리를 위해 선제 골이 상당히 중요하고, 대표팀의 코치 진은 우즈벡 원정길을 떠난 항공기 안 에서도 이란전을 분석하며 더 이상 실 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 냈다. 약 3년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맏 형’이동국도 나섰다. 이동국은 지난 2014년 10월 코스타리카전을 마지막 으로 2년 10개월간 대표팀을 떠나 있 다가 지난 이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복귀했다. 명단 발표 당시 신태용 감독 은 이동국의 경험을 믿는다며 이동국 의 헌신과 경기력을 여전히 높게 평가 했다. 지금은 쓴 소리보다 선수단을 격려

할 때였다. 그동안 김신욱, 김진수, 염 기훈 등 대표팀 선수들은“이동국의 합 류로 든든하다” 면서 믿고 의지할 수 있 다고 밝혀왔는데 이동국의 한 마디는 어려운 상황에서 큰 힘이 될 수 있었다. 이란전이 끝나고 이동국은“결과는 아쉽지만 그래도 본선 진출에 실패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말했다. 또 한, 선수들에게 이란전은 빨리 잊어버 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정말 중요한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목표는 오직 승 리다. 우즈벡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 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가지고 돌 아오겠다” 며 승리를 약속했고, 선수단 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

유소연과 렉시 톰슨(미국)은 요즘 여자 골프계에서 가장 뜨거운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는 주인공이다. 유소 연은 시즌 2승을 거두며 10주째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톰슨은 1승을 비롯해 준우승 세 차례를 차지하며 유 소연을 턱밑까지 좇고 있다. 그러나 골프는 매주 흐름을 유지하 기가 어렵다. 세계랭킹 1,2위 유소연과 톰슨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동 반 부진했다. 유소연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거주 포틀랜드 콜럼비아 에 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라운드 에서 이븐파 75위로 컷 탈락했다. 1라 운드에서 2오버파를 친 유소연은 2라 운드에서 2언더파를 적어냈지만 컷 통 과 기준에 1타가 부족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컷 탈락이다. 유소연이 LPGA투어에 데뷔한 뒤 한 시즌에 두 차례 컷 탈락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투어에 데뷔

한 유소연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한 시즌에 한 차례씩 컷 탈락을 당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출전한 전 경기 에서 컷 통과를 하면서 연속 컷 통과 기 록을 써내려갔다. 유소연은 지난 5월 말까지 64경기 연속 컷 통과를 기록하 다 6월 숍라이트 클래식 컷 탈락으로 기록 행진을 멈춰섰다. 유소연은 최근 퍼트 감이 들쭉날쭉 하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그린을 8차례나 놓치고도 퍼트 수가 32개까지 치솟아 2오버파를 쳤다. 2라 운드에서는 퍼트 수 25개를 기록하면 서 2언더파를 쳤지만 1라운드에서 워 낙 타수를 많이 잃은 탓에 컷 통과 기준 을 넘지 못했다. 유소연과 동반 라운드 를 한 톰슨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 다. 톰슨은 1라운드 11번 홀까지 5언더 파를 기록해 공동 2위까지 올랐다. 그 러나 12번 홀(파5)에서 1m도 되지 않 는 버디 퍼트를 놓친 뒤 흐름이 깨졌다. 1라운드를 4언더파로 마친 톰슨은 2라

운드에서 무려 33개의 퍼트 수를 기록 하면서 3오버파를 기록, 중간 합계 1언 더파로 컷 통과 기준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이번 대회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2주 앞두고 열리면서 대회 열기가 다소 식었다. 세 계랭킹 톱 10 중 출전 선수는 4명에 불 과했다. 세계랭킹 3위 박성현과 7위 리 디아 고, 9위 박인비 등은 메이저 대회 를 앞두고 휴식을 택했다. 4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8위 김인경은 한국 대회 초청 선수로, 자리를 비웠다. 톱 랭커가 대량 불참한데다 1,2위 유소연과 톰슨의 부진으로 자칫 싱거 워질 뻔했던 대회는 다른 선수들의 화 끈한 버디 플레이로 살아났다. 2라운드 까지 컷 통과 기준인 1언더파 이상을 치면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74명 이나 됐다. 여기에 세계랭킹 6위 전인 지와 10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공동 선두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면 서 경기는 흥미진진해졌다.


스포츠

2017년 9월 2일 (토요일)

추신수, 시즌 18호 홈런 6경기 연속 안타·득점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시 즌 18호 홈런포를 터트리며 팀의 힘겨 운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추신수는 1일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 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 스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2번 지명타 자로 출전해 6-4로 앞선 6회 무사 3루 에서 중월 2점 홈런을 날렸다. 에인절스 다섯 번째 투수인 우완 키 넌 미들턴의 초구 시속 96.3마일(약 155㎞)짜리 빠른 공을 그대로 받아쳐 펜스 너머로 날려버렸다. 비거리가 약 136m로 측정된 대형 아치였다. 추신수의 올 시즌 홈런은 18개로 늘 었다. 지난달 3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와 경기에서 석 점 홈런을 터트린 뒤 3 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제 두 개만 더 치면 22개를 때린 2015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 째 시즌 20홈런을 달성한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1안타를 치고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최근 6경기 연 속 안타와 득점행진도 이어갔다.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도 1루를 밟 는 등 세 차례나 출루하며 테이블 세터 자리에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64(458타 수 121안타)를 유지했다. 텍사스는 9-4까지 앞섰던 경기에 서 불펜투수진의 난조로 9-9 동점을 허용했다가 8회말 상대 폭투 덕에 결승 점을 뽑아 10-9로 겨우 이겼다. 추신수는 0-2로 뒤진 1회말 무사 2 루에서 첫 타석을 맞아 에인절스 선발 투수인 좌완 타일러 스캑스로부터 볼 넷을 골랐다. 이어 엘비스 앤드루스 타석에서 2

추신수

텍사스, 에인절스에 10-9로 힘겨운 승리 루 주자 딜라이노 드실즈와 이중도루 에 성공한 추신수는 앤드루스의 내야 땅볼로 팀 첫 득점을 올릴 때 3루까지 진루했다. 노마 마자라의 좌중간 2루타 로 추신수도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 들었다. 추신수는 2회 1사 만루에서는 좌익 수 쪽으로 평범한 뜬공을 보냈다. 하지만 좌익수 저스틴 업턴이 공을 잡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러 텍사스는 3-2로 역전하고 추신수도 출루했다. 텍사스는 앤드루스의 빗맞은 우전 안타로 두 점을 보태고 5-2로 달아났 다. 추신수는 조이 갈로의 솔로포로 텍

사스가 6-2로 앞선 3회에 2사 1, 2루 찬스에서 다시 방망이를 들었으나 2루 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6-4로 추격당한 6회 큼지막 한 투런포로 리드를 벌렸다. 텍사스는 카를로스 고메스의 솔로포까지 터져 9-4로 앞섰다. 추신수는 9-7로 쫓기던 7회 2사 1, 3루에서는 1루수 땅볼로 잡혔다. 텍사스 불펜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 고 8회초 두 점을 더 내줘 9-9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텍사스는 8회말 2사 1, 3루에서 에인절스 캠 베드로시안의 폭 투로 3루 주자 고메스가 득점, 진땀 났 던 대결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美언론,“오승환 체력 관리, 리셋 버튼 누를까?”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도 20세 이브 고지를 밟은 오승환(35·세인트 루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팀 불펜 사정이 급한 상황에서 최근의 체력 관리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오승환은 1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 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 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시즌 20번째 세 이브를 기록했다. 팀이 5-2로 앞선 9 회 2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 승환은 톰린슨을 뜬공으로 가볍게 요 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3.76에서 3.74로 조금 떨어졌 다. 지난해 중반부터 팀의 마무리 보직 을 꿰찬 오승환은 19세이브를 기록하 며 2016년을 마쳤다. 올해는 우여곡절 이 있었으나 결국 작년 기록을 넘어서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한국과 일본 에서 최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했던 오 승환은 한·미·일 세 나라에서 모두 20세이브 이상을 수확한 진기록의 사 나이로 남았다. 올 시즌 전반적인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 굳이 세부 지표를 들 여다보지 않아도 평균자책점의 상승 (1.92→3.74)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실점을 허용한 경기가 단 한 차례였다. 최근 3 경기에서 1⅔이닝 동안 허용한 출루는 단 한 번뿐이었다. 전체적으로 구위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오승환

이에 지역 언론인‘세인트루이스 포 스트-디스패치’ 의 컬럼니스트 제프 고든 또한 2일(한국시간) 자신의 컬럼 에서 오승환의 반등을 기대했다. 고든 은 이날 오승환의 세이브 소식을 전하 면서“8월 중반 3연투를 한 뒤로, 오승 환은 8월 19일 이후 단 29개의 공을 던 졌다. 지난 2주간 이러한 절제된 부하 가 오승환으로 하여금 리셋 버튼을 누 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고 흥미롭 게 바라봤다. 오승환은 지난해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79⅔이닝을 던졌다. 162경기 체제의 MLB라 할지라도 중간투수로 서는 다소 많은 이닝. 오승환은 전체 일 정의 약 53%(76경기)에나 모습을 드러

냈다. 평균적으로 두 경기 중 한 경기에 서는 오승환을 볼 수 있었던 셈. 올해도 57경기에 나갔고, 55⅓이닝을 던졌다.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올해도 약 70경기 출전 페이스다. 제아무리 돌부처라고 하더라도 빡 빡한 일정임은 분명하다. 고든은 이런 와중에 적절한 관리가 오승환의 구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마무리 자리를 되찾는 듯 했던 트레버 로젠탈의 팔꿈치 부상 이탈로 불펜에 비상이 걸렸다. 아직은 집단마무리 체 제지만, 최근 구위라면 오승환이 다시 자리를 차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 상승 세를 이어가는 것이 과제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7

커쇼, 복귀전 6이닝 7K 무실점… 다저스는 5연패 탈출 클레이튼 커쇼가 돌아왔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커쇼는 1일 펫 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 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7월말 허리 염좌로 부상자 명 단에 오른 커쇼는 이날 복귀전에서 예 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원래 5이닝 75 구 수준의 투구를 소화할 예정이었지 만, 공격적인 투구로 효율성을 챙기며 70개의 공으로 6이닝을 책임졌다. 내야를 벗어난 안타는 단 한 개도 없었다. 1회 마누엘 마고에게 내준 2루 수 방면 내야안타, 5회 얀헤르비스 솔 라테에게 내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가 허용한 안타의 전부였다. 커쇼의 역투에 힘입은 다저스는 10으로 승리,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시즌 92승 41패, 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13으 로 줄었다. 샌디에이고는 59승 75패. 샌디에이고 선발 디넬슨 라멧도 6 이닝 6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1실점으 로 잘던졌다. 라멧을 상대로 쉽게 기회 를 잡지 못하던 다저스 타선은 6회 저 스틴 터너, 코디 벨린저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체이스 어틀 리가 중전 안타를 때리며 한 점을 앞서 갔다. 다저스는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다. 7회 등판한 브랜든 모로우가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고, 토 니 왓슨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9 회에는 마무리 켄리 잰슨이 자기 일을 했다. 이날 다저스로 돌아온 선수는 커쇼 만이 아니었다. 시즌 내내 허리 부상으 로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안드레 이디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어는 7회초 공격에서 커쇼 대타로 출 전, 이번 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 다.

다저스에 콜업된 신인 알렉스 버두 고는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안 타없이 물러났다.

박병호 홈런 포함 3타점-최지만 멀티히트 활약 비록 엔트리 확대 첫 날 MLB 무대 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으나 박병호 (31, 미네소타)와 최지만(26, 뉴욕 양키 스)이 꿈을 위한 도전을 계속했다. 각각 구단 산하 트리플A팀에서 뛰 고 있는 박병호와 최지만은 1일 나란히 팀의 4번 1루수로 출전해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박병호는 시즌 14호 홈런으 로 5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었고, 최지 만은 또 다시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었 다. 박병호는 2일 홈구장인 프런티어필 드에서 열린 포투킷(보스턴 산하 트리 플A팀)과의 경기에서 1회 기선 제압 투 런포를 터뜨렸다. 포투킷 선발 좌완 존 슨의 3구를 받아쳐 강한 타구를 날렸고 타구는 라인드라이브 형식으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8월 23일 이후 첫 홈런 포.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으나 7회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하며 상승세 연장의 발판을 놨다. 3타수 1안 타 3타점. 시즌 타율은 2할5푼2리로 조 금 올랐다.

박병호

최지만도 이날 르하이밸리(필라델 피아 산하 트리플A팀)와의 원정경기에 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활 약했다. 첫 두 타석에서는 안타가 없었 지만 6회 우전안타, 8회에는 선두타자 로 나서 2루타를 때린 뒤 득점까지 올

렸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어느덧 2 할9푼5리까지 올라갔다. 최지만은 최근 7경기에서 네 차례 나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향후 양키스가 어떤 결 단을 내릴지 주목받고 있다.

LAT,“마에다, PS 선발투수로 볼 일 없다”혹평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 타(29)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LA 지역 언론에서도 포스트시즌에서 마에다의 선발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마에다는 지난 31일 애리조나 다이 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 으나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 탈삼진 7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시즌 6 패(12승)째를 당했다. 지난해 메이저리 그 데뷔한 이래 7실점은 개인 최다 기 록으로 평균자책점도 4점대(4.19)로 치 솟았다. 마에다에 앞서 애리조나를 상대한 리치 힐과 류현진도 각각 3⅔이닝 6실 점, 4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애리조나의 타선이 워낙 강했지만 그 중에 마에다가 가장 고전했다. 포스트 시즌 4선발 경쟁에서도 한 발 밀렸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LA타임스’

는 이날‘애리조나와 3연전 동안 힐· 류현진·마에다는 10⅔이닝 동안 19 실점했다. 그 중에서도 마에다가 3이닝 7실점으로 가장 안 좋았다’ 며‘다저스 는 마에다를 포스트시즌 선발투수로 생각하지 않지만 왜 그런지 재평가할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켜줬다’ 고 언급 했다. 이어 LA타임스는‘마에다 역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계획에서 자신의 위치가 좁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매경기 엄격한 기준에서 평가받는 것을 이해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고 덧붙였다. 가뜩 이나 입지가 불안정한데 이날 투구로 포스트시즌 선발 경쟁에서 멀어진 분 위기다. 마에다도 몹시 아쉬워했다. 그는 경 기 후 인터뷰에서“실투가 많았고, 그 것이 상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아쉽 지만 실투를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 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애리조나와 3 경기 모두 선발투수들이 어려움을 겪 었다. 특히 마에다는 로케이션이 좋지 않았고, 불리한 카운트에 너무 많이 몰 렸다” 고 지적했다. 마에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부진한 경험이 있어 큰 경기에 약하다 는 이미지도 강하다. 지난해 디비전시 리즈 1경기, 챔피언십시리즈 2경기로 총 3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3경 기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고, 다저스는 그 3경기 에서 전부 졌다. 다저스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복귀전 을 갖는다. 알렉스 우드도 3일 샌디에 이고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류현진의 자리도 위협받는 상황에서 마에다의 자리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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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SATURDAY, SEPTEMBER 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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