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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을 찾아서”란 행사가 열린다.“민족혼과 역사”“민족혼 과 디아스포라”“민족혼과 교회” 란 제목의 발표와 대화 시간이 오 전 9시부터 오후 12시 20분까지 진 행되고, 오후 1시 예배를 드린다. 이길

뉴저지 주의회에 이민자 신분

을 보호하는 ‘이민자신뢰법안 (Immigrant Trust Act-ITA)’이

26일 상정됐다. 서류미비자를 포

함한 이민자들이 신분 노출에 대

한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의 이 법안은 지난해 회

기에도 상정됐으나 통과에 실패

했지만 올해 다시 시도된다.

이에 이민자 권익단체들이 26

일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뉴저지이민정의연합(NJAIJ)

과 협력 단체들은 주의회에 상정

된 이민자신뢰법안(ITA)을“이

획기적인 법안은 이민자의 개인

정보 보호와 지역 공공 서비스 접

근 확대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

며 법안 상정을 환영했다.

이들은“뉴저지는 모든 이민

자에게 운전면허증 발급, 법률 서 비스 접근 확대, 언어 접근 계획 보장, 노동자 권리 강화 등 이민 친화적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발전을 이뤄왔다. 서류미 비 아동의 의료 접근성을 제공하 고 드리머(Dreamer-서류미비 청

년)들이 수업료 지원을 받는 경로

를 만드는 등 중요한 성과를 달성 했다. 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 하고, 이민자 신분 정보의 불필요 한 수집이나 공개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는 명시적 법은 없다. 이런 법적 공백은 많은 이민자들이 느 끼는 두려움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11월 불확실한 대통령 선 거가 다가오고 반이민적 발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두려움은 더

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민자신뢰법안(ITA) 상정을 환영 했다.

고든 존슨 뉴저지주 상원의원

(버겐카운티)은“뉴저지는 이민 자의 주이며 다양한 커뮤니티 간 의 신뢰는 공공 건강 및 안전, 그 리고 커뮤니티 참여를 이루는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의 문화적 및 정치적 분위기

는 많은 이민자들이 사법기관 또

는 주 기관과 상호작용할 때 두려 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며“ITA

는 이민자 신분 정보의 수집을 주

차원에서 제한하여, 필수적인 공

공 혜택과 서비스에 접근할 때 누

구도 차별, 구금, 또는 추방의 두

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신뢰를 회

복하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엘렌 박 뉴ㅓ지주 하원의원(버

겐카운티)은“6살에 이 나라에 온

이민자 중 한 사람으로서, 많은 이

민자 가족들이 겪는 도전과 두려

움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ITA는 뉴저지 주민들이 이민 신

분에 관계없이 안전하고, 정부로

부터 지원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보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전 했다. 박 의원은 또“뉴저지는 이 민자의 주로 번창하고 있으며, 주

와 다양한 커뮤니티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은 공공 건강과 안전 을 수립하고, 의미 있는 커뮤니티 참여를 이루어내는데 필수적”이

라며“이 법안은 모두가 기여하고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는 더 안전 하고 포용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NJAIJ 정책/권익 매니저 에 릭 크루즈 모랄레스 씨는“ITA는 NJAIJ와 협력 회원들이 오랫동 안 싸워온 목표인, 모두가 누릴 정 보와 권리에 더 가까워지도록 하 는 보호책을 상징하며, 연방 정책 과 이민자 커뮤니티에 대한 태도 가 계속 거칠어 지고 있는 만큼 뉴저지를 고향으로 삼는 이민자 들을 위한 공정하고 포용적인 정 책 수립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 했다.

시단[詩壇]

가 을

유순이 <붉작문학회 회원, 뉴욕웨체스터 거주> 독자

이번 가을엔

사람 하나 만나면 좋겠다

보이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알아주는 사람 그런

사람 하나 만나면 좋겠다

머리를 가슴에 기대고

울고 싶을 때

울어도 되는

아프니?

아프지마

내 손 잡아!

그런 사람 만나고파

가을을 주워 담는다

수년 전에 교회에서 단체로 구

입했던 묘지에 출생년도와 이름을

새긴 묘비석을 세웠다. 죽음을 예

상하고 자식들에게 부담을 덜어

주려고 장지에 비석까지 세웠다.

초등학교 다닐 때 선친께서 선산

에 치표(置標)를 하여 두고서“이

곳이 내가 장차 죽으면 들어갈 곳

이니 알아 두어라”하는 당부의 말

씀을 듣고 죽음이라는 개념을 모

르는 어린 나에게는 이해가 안되

는 일이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

명은“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라고 인구(人口)에 회자

(膾炙)되는 유명한 문구가 생각난

다.

한평생 살다가 보면 참 묘한 인

연도 생긴다. 첫 집을 사고 집들이

할 때 K라는 한 지인이 내가 사는

동네가 맘에 든다고 그도 우리 집 에서 몇 블럭 떨어진 곳에 콜로니 얼 스타일 집을 사서 이사와 한 동 네에서 오랜 기간 한동네에서 살 았다. 그런데 나보다 나이가 연하인

K가 얼마 전 일찍 이 세상을 떠났 다. 나는 생전 이웃에 사는 그에게

음양으로 크고 작은 도움을 주었 건만, 어떤 연유인지 그는 나를 헐

뜯고 시기하여 내 마음을 상하게 하였다. 공교롭게도 그 친구가 먼

저 죽어서 내가 잡아놓은 같은 묘 역에 먼저 들어갔다.‘오래 살다

보니 날 괴롭히던 친구들 모두 먼

저 가 버렸어...’어느 TV방송에 서 나온 시골 노인의 독백이 생각 난다.

공동묘지 언덕 위에 올라보니

혼백은 사라지고 육신만 묻힌 산

야 위로 무심한 바람만 휘몰다 간

다. 모든 것이 공허(空虛)인 것을

…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

는 인생인걸…

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

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

한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

무슨 재미…

‘타 타 타’라는 대중가요 가사 이다.

<우리의 수명이 70이요, 강건 하면 80이라도 그 모든 날이 수고

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지나가니

우리가 날아 가나이다>.

성경 시편에 나오는 말씀이디 현대 의술의 발달로 백세를 넘 긴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

상이 되었다. 다 부질없는 인생살 이 욕심이지 혼백만 있는 저승에 서는 모든 것이 공허다.

신문 광고 부고란에 70세 이상 사시다가 사망한 분의 나이는 밝 히지만 일찍 저 세상으로 가신 분

의 젊은 나이는 생략한다. 그 부고 를 보고 내 나이보다 일찍 가신 분

이라면 나는 그분보다 더 오래 살

았다는 위안도 들지만 나보다 더 오래 살다가 타계한 분을 보면 나

도 저분만큼 오래 살 수 있을까 의 구심이 들 때가 있다. 길건 짧건 한평생 살아가며 희 노애락의 사연들은 저마다 한 권 의 자서전 감이다. 이 세상에 태어 나서 한 많은 인생을 살다가 남긴 표지석이 묘비이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오실 날 알려주오, 어야, 어허디야, 어허노 오 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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