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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 2019

<제439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10월 2일 수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21년 꼭 한인 뉴욕시의원 배출하자” ‘젊은’리차드 이 씨, 19선거구(베이사이드 일대) 뉴욕시의원 선거 출마 한인들“2009년 인종 따른 표심의 恨 2021년 깨끗이 씻자” … 후원 열기 “2021년 뉴욕시의원 선거에서 니 아벨라 후보는 뉴욕시장 선거와 꼭 한인 시의원 배출하자” 퀸즈보로장 선거 출마까지 넘본 ‘한인 젊은이’리차드 이 씨(36) ‘노장’정치인인데 지난 2017년 뉴 가 2021년 실시될 뉴욕시의원 선거 욕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존 리우 후 19선거구에서 민주당 당적으로 출 보에게 패함으로써 정치적 타격을 마하자, 한인사회는 한인시의원 배 받았었다. 출 희망을 불태우고 있다. “30대의 젊은”리차드 이 후보는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가 9월 이“백전 노장”토니 아벨라 후보와 26일 마지막으로 발표한 2021년 뉴 힘든 싸움이 예상되고 있어 한인들 욕시 시의원 선거 후보 명단에 의하 의 적극적인 지지가 절실하다. 면 리차드 이 씨가 19선거구에서 후 리차드 이 후보는“퀸즈 커뮤니 보로 등록했다. 티에 긍정적 역할을 하기 위해 공적 리차드 이 씨는 36세의 나이로 부문(public sector)에 투신했다. 현재 퀸즈보로청 예산국장으로 재 2014년부터 5년째 퀸즈보로청에서 직하고 있다. 근무해 오다 2018년 예산 국장으로 ‘한인 젊은이’리차드 이 씨(36)가 2021년 뉴욕시 시의원 19선거구는 한인 실시될 뉴욕시의원 선거 19선거구에서 민 승진했다. 현재 퀸즈보로청의 재정 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퀸즈 베이사 주당 당적으로 출마하자, 한인사회는 한 과 회계를 총괄하고 있다. 시의회와 이드. 북부 플러싱, 화잇스톤, 리틀 인시의원 배출 희망을 불태우고 있다. 퀸즈보로청에서 쌓은 경력과 지혜 넥 일부, 더글라스턴, 어번데일, 베 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인 시의원직 이테라스, 비치허스트, 칼리지포인 에서 재정 및 법안 디렉터로 일하다 에 도전한다” 고 말했다.. 트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퀸즈보로청에 취업했다. 그는 2018 리차드 이 후보는 뉴욕한인봉사 리차드 이 후보는 버지니아주 년 한인으로는 최초로 퀸즈보로청 센터(KCS)와 뉴욕가정상담소 등 태생으로 뉴욕시에서 중고등학교 예산국장에 임명돼 근무 중이다. 한인 비영리단체들의 뉴욕시 정부 를 졸업, 카네기멜론대학에서 공공 19선거구 현재의 시의원은 폴 예산 유치를 위해서도 큰 기여를 해 정책을 전공한 뒤 뉴욕대학교에서 밸론(민주) 의원인데, 3선 중임으로 왔다. 공공정책 경제학 석사 과정을 이수 다음 선거에 출마가 불가능하므로 ◆ 한인들의 한(恨)이 맺혀 있는 했다. ‘무주공산(無主空山)’격 이다. 현 시의원 19선거구 = 뉴욕시의원 19 리차드 이 후보는 2008년부터 약 재 19선거구에는 이 선거구에서 3 선거구는 2009년 시의원 선거에서 3년 간 아주인평등회에서 근무하며 선 시의원을 지낸 후 뉴욕주 상원의 케빈 김 변호사가 출마해 민주당 예 퀸즈커뮤니티의 실상을 파악했고, 원을 역임한 토니 아벨라 전 의원이 비선거에서는 폴 밸론(2019년 현재 이후 르로리 콤리 전 뉴욕시의원실 출마를 위해 후보등록을 마쳤다. 토 시의원) 후보 등을 누르고 본선거

“하버드大 입학 사정, 아시아계 차별 아니다” 법원, 차별주장 소송서“완벽하지 않지만 의도적 아냐” 원고측“아시안 페널티, 조직적 차별”반발… 항소키로 미국 최고 명문 대학인 하버드 대학교가 입학 심사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를 차별했다며 제기 된 소송에서 미 법원이“차별이 아

니다” 라면서 학교측의 손을 들어줬 다. 1일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 론에 따르면 보스턴 연방법원의 앨 리슨 데일 버로우스 판사는 하버드 대가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들에 게 의도적인 차별을 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버로우스 판사는 하버드대의 입 학 사정이“완벽하지는 않다” 면서 도 입학 사정 관리들에 대한 편견 관련 훈련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

다고 지적했다. 버로우스 판사는 헌법적 검증을 충족하는 매우 좋은 입학 프로그램 을 해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 다. 또 하버드대의 입학 사정은 대 법원의 판례에도 부합하고 연방 민 권법을 위반하지도 않았다고 말했 다. 소송을 제기한‘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s·SFFA)’측은 하버 드대가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의

에 진출했지만, 본선거에서“의외 로”공화당의 댄 핼로랜 후보에게 석패한 한(恨)이 맺혀 있는 선거구 이다. 2009년 당시 뉴욕시에서 최초로 한인 시의원 배출이라는 쾌거를 이 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케빈 김 후보가 인종의 벽을 넘지 못한 채 근소한 표 차이로 낙선한 것이다. 그해 11월3일 실시된 본선거에서 민주당의 케빈 김 후보는 12,380표 (47%)를 얻어 선전했으나 13,694표 (53%)를 득표한 공화당의 댄 핼로 랜 후보에게 불과 1,314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19선거구는 민주당원이 공화당 원보다 2배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 누구나 당선을 예상하고 있던 케빈 김 후보의 석패에 대해 그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됐다. 케빈 김 후보가 석패한 것은 민 주당 백인 유권자들이 당에 대한 충 성보다는 인종을 따져 투표한 결과 라는 것이 가장 유력한 분석이었다. 무엇보다도 이 지역에서 내리 3선 을 한 토니 아벨라 시의원이 민주당 이면서도 백인인 공화당 핼로랜 후 보를 지지한 것이 끝내 케빈 김 후 보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다. 거기다 핼로랜 후보는 케빈 김 후보가 당선되면 베이사이드의 난

개인적 특성 점수를 지속해서 낮게 매겨 입학 기회를 줄이고 조직적으 로 차별을 행사하고 있다며 학교 측 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SFFA는 하버드대가 아시아계 미 국인 지원자들에게“아시안 페널티 (벌칙)를 주고 있다” 고 주장했다. SFFA는 2013년 하버드대학의 자체 조사에서 학업성적만 고려하 면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의 비율은 43%까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으 며,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 비율이 실제 18% 정도에 머문 것은 인 구통계학적 항목 때문이 라고 지적했

맑음

10월 2일(수) 최고 88도 최저 57도

10월 3일(목) 최고 62도 최저 57도

10월 4일(금) 최고 63도 최저 46도

맑음

10월 2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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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주유엔대표부·뉴욕총영사관 국정감사 한국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 감사가 2일 막이 오른다. 이번 국감은 14개 상임위를 중심으로 모두 788개 기관을 대상으로 21 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이는 지난해 피감기관(753개)보다 35 개 늘어난 규모다. 이에따라 뉴 욕에 있는 주유엔한국대표부와 뉴욕총영사관 외교위원회 국정

감사가 3일(목) 오후 3시부터 6 시까지 주유엔대표부에서 열린 다. 금년도 국정감사는 대표부 와 총영사관이 합동으로 감사를 받을 예정이다. 감사반은 박정 (감사반장), 박주선, 이석현, 이 정현, 원유철, 정병국, 정진석, 추미애, 이인영 의원으로 구성 됐다.

개발이 에상 된다는 등 근거없는 비 방전(네게티브 선거전)을 전개했 고, 선거전을 인종대결로 몰아가 백 인 유권자들의 위기감을 조성함으 로써, 당을 떠나 백인 보수층의 높 은 투표율을 유도한 게 주효한 것으 로 분석됐다. 그 후 시의원이 된 댄 핼로랜 후보는 임기 중 횡령 사건으 로 형무소로 갔고, 보궐선거에서 현 폴 밸론 의원이 당선돼 현재에 이르

고 있다. 따라서 2021년 선거에 한인 리차 드 이 후보와 2009년 당시 한인후보 당선을 방해한 토니 아벨라 후보의 대결은 한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 을 것으로 보인다. 한인들은“2009년 인종 따른 표 심의 恨 2021년 깨끗이 씻자” 며벌 서부터 후원 열기를 보이고 있다.

다.

으로만 사용될 수 있다고 반박해왔 다. 하버드대 측은 또 아시아계 학 생의 비율은 2010년 이래 크게 늘었 으며 입학이 허가된 신입생 2천 명 가운데 23%를 차지한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흑인 학생의 비율은 대략 15%, 히스패닉은 12%다. SFFA 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 다. 이번 소송은 대법원까지 갈 것 으로 전망되고 있다. <3면에 계속>

하버드대는 입학 심사 시 학업 성적과 특별활동, 운동, 개인적 특 성, 종합적인 평가 등 총 5개 항목을 평가하고 있으며 항목별로 가장 좋 은 평가인 1등급에서부터 6등급까 지 점수를 매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버드대 측은 인종차별 주장을 부인하면서 인종은 여러 고 려 요인 중 하나일 뿐이며 학생의 입학 기회를 높이는 긍정적인 방식

<송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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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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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성당 족구대회… 6개팀 참가하여“건강한 하루” 뉴저지 메이플우드에 있는 메이플우드한인성당이 2022년 본당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9월 29일 주일을 기해 기념행사 시작을 선포했다.

뉴저지 메이플우드한인성당 설립 50주년 기념행사 시작

전신자 참여‘묵주기도’100만단 바치기“합심” 뉴저지 메이플우드에 있는 메이 플우드한인성당(성 앤드류 김 성 당, 주임 이 경 바오로 신부)이 2022 년 본당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9월 29일 주일을 기해 기념행사 시작을 선포했다. 1972년 미 동부에서 두 번째로 박창득 어거스틴 몬시뇰에 의해 설 립된 메이플우드한인성당(구 뉴저 지 오랜지상당)은 2022년 설립 50주 년을 맞는다. 메이플우드 성당은 이를 위해 ‘본당설립 50주년 행사준비위원 회’ (위원장 지영덕)를 구성하고 기 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9월 29 일 본당설립 47주년을 맞아‘본당 의 날’행사를 갖고 50주년 준비를 선포했다. 이날 이 경 주임신부는“본당 설 립 50주년을 준비하며 우리 모두는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많은 고마우신 분들의 기도와 희생과 봉 사에 감사드린다” 고 말하고“ ‘무엇 이든지 그기 시키는 대로 하여라’ (요한 2:5)는 성모님의 말씀을 50주 년 표어로 선정했다” 고 밝혔다. 이 경 신부는“우리는 가나의 혼

본당의 날 행사에서는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유스그룹 청년들이 야구공 던져 신부님과 사 목회장 등을 물 웅덩이에 빠뜨리기 등 놀이를 하며 함박웃음을 나누었다.

인잔치에서의 성모님의 역할이 무 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성모 님의 협력과 전구의 중요성을 깨닫 고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50주년을 잘 준비하여 성숙한 신앙공동체와 화목한 성가정을 이루어 나가자” 고 당부했다. 메이플우드 성당은 이를 위해 9 월29일부터 2022년 9월 본당의 날까 지 3년 동안 전신자들이 참여하는 묵주기도 100만단 봉헌하기 운동에 돌입했다. 또 성경필사. 성지순례, 블랙마돈나 도보 순례, 가족 캠프 등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메이플우드 성당은 본당 설립

47주년인 9월 29일 미사후 본당 잔 디밭에서 전신자들이 참여한 가운 데 바비큐 파티 등 본당의날 행사 를 가졌다. 이날 미사는 본당 주보 성인인 성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의 초상화에 이어 본당기(旗)와 각 단 체기의 입장에 이어 각 단체와 구 역원들의 마음과 희망을 담은 촛불 과 꽃다발을 바쳐 제대를 한층 더 밝고 아름답게 꾸몄다. 본당의 날 행사에서는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유스그룹 청년들이 야 구공 던져 신부님과 사목회장 등을 물 웅덩이에 빠뜨리기 등 놀이를 하며 함박웃음을 나누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2019 세 계한인회장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 문, 이 자리는 김영덕 이사장 등 한 인회 임원진이 이들의 방문을 맞았 다. 이날 황성태 황해경제청장 등 관계자들은“경기도 유일의 경제특 구인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 포승 (BIX) 지구의 투자 유치 장점을 전 하며, 글로벌 기업 특성에 맞는 최 적의 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 밝혔다. 오른쪽부터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이민우 투자유치팀장, 이철웅 민원팀장, 황성 태 황해경제청장, 뉴욕한인회 김영덕 이사장, 김경화 수석부회장, 황해경제자유 구역청 한상봉 박사 <사진제공=뉴욕한인회>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 뉴욕투자유치대표단

뉴욕한인회 방문… 상호 협력방안 논의 황성태 황해경제청장 등 4명으 로 구성된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 역청 뉴욕투자유치대표단이 9월 30

뉴욕 퀸즈 성 바오로 정하상 천주교회(퀸 즈한인성당, 주임 긴문구 안드레아 신부) 는 9월 29일 미사 후 오후 2시 성당 주차장 에사 제4회 본당 신부님배 족구대회를 열 었다. 이날 본당 5개 단체와 가족들이 참 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대건회는 2 팀으로 나누어서, 총 6팀이 족구 시합을 한 결과 △1등 베드로회 △2등 하상회 △3 등 성가대 △응원상 대건회, 교사회가 차 지했다. <사진제공=퀸즈성당 김 대영 가브리엘>

일 뉴욕한인회를 방문, 한 인회 임원진과 만나 환담 했다.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 한인학부모회에서 주최한‘STUYVESANT & BEYOND’행사가 9월 30일 오후 7시 30분에 플러싱에서 열렸다. 스타 이브센트 한인 졸업생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선배를 초청하여 그들의 인생에 대해 듣는 이번 행사에는헤지펀드 자산운용회사인 Standard General 의 최고 투자 책임자이며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의 최대 기부자인 김수형 스타이브센트 총동창회장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하여 학창시절과 학교를 졸업한 이후의 해주었고 학생 40여명과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STUYKPA>

스타이브센트高 한인학부모회, 유명 동문 초청 강연회

김수형 총동문회장,‘성공’ 하기까지의 노력 들려줘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 한인학 부모회(STUYKPA)가 주최하는 ‘STUYVESANT HIGH SCHOOL & BEYOND’행사가 9 월 30일 오후 7시30분부터 플러싱 에서 열렸다. 이날 학생 40명과 학 부모 포함해서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스타이브센트 고등학 교를 졸업한 한인 선배를 초청하여 그들의 학교생활과 학교를 졸업한 이후의 얘기들을 듣는 행사이다. 한인학부모회는 지난 1월 그레 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부부를 게스 트로 초청하였고 이번 행사에는 김

수형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 총동 문회장을 초청했다. 김수형 총동문회장은 93년 스타 이 졸업생으로 프린스턴 대학을 졸 업하고, 월스트리트의 financial analyst로 시작해서, 현재는 헤지 펀드 자산운용회사인 Standard General의 매니징 파트너이자 최 고 투자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또 로드아일랜드 등 여러 주에 카지노 와 호텔을 운영하는 자회사 Twin River World Wide Holdings의 이 사이며, 올 7월에는 라디오 방송국 WBLS와 HOT 97을 인수한 자회

사 Media Co의 회장(chairman) 이다. 그는 2014년부터 스타이브센 트 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모교의 최대 기부자이기도 하다. 이날 김수형 회장은 스타이브센 트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생활,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겪었던 일 들을 후배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 미있게 이야기 해주었고 강의 후에 는 학생들과 부모들의 질문에도 친 절하게 재미있게 답하는 뜨거운 열 기에 행사는 예정시간을 40분 이상 넘겨서 끝이 났다.


종합

2019년 10월 2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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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롱스동물원 어처구니 없는‘기적’ 흑인 여성, 우리 넘어가 사자 앞에서 춤까지 추었으나 무사 브롱스 동물원에서 정체불명의 흑인 여성이 사자 우리를 무단으로 넘어가 사자와 맞닥뜨린 사건이 9 월 29일 발생했다. 현장에서 그 광경을 목격한 레 이노소씨가 1일 인스타그램에 직접 찍은 동영상을 게재하며 사건이 퍼 져나갔다. 11초 짜리 이 동 영상에는 회색 티셔츠와 검은 색 바지를 입은 흑 인 여성이 사자 울타리를 넘어가, 수컷 사자와 10야드 거리에서 마주 쳤다. 이 여성과 사자와의 사이에는 아무런 보호 장치가 없었다. 다만 비가 올 때 물이 흘러내려가도록 파 놓은 폭 3야드, 깊이 3피트 정도 의 마른 개울이 있었다. 동영상에는 사자가 이 여성을 좁은 개울 건너에서‘혼란스러운 듯’응시하고 있었으나 다행히 공 격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이 여성은 사자를 향해 엉덩이를 흔들 며 춤을 추다가 다시 울타리를 넘 어 나오는 아찔한 장면으로 동영상 은 끝났다. 이 동영상에는 이 장면 을 보는 관람객들의 우려의 소리도 녹음됐다. 동영상을 찍은 목격자 레이노소 씨는“그 여성은 사자에게‘안녕’ 이라고 말하면서 그냥 계속해서 춤 을 추고 있었다” 며“그건 그냥 미친 짓이었다” 고 말했다. 레이노소씨에

10월이 되자마자 1일 플러싱 주택가에는 여기저기 집 앞 뜰에 할로윈 장식을 한 집들이 늘어났다. <플러싱 164 스트리트+46 애브뉴 코너에 있는 가정집에서 송의용 기자 찍음>

“어린이들이 할로윈데이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10월 되자마자 1일부터 주택가에 할로윈장식 등장

브롱스 동물원에서 9월 29일 정체불명의 흑인 여성이 사자 우리를 무단으로 넘어가 사자 와 맞닥뜨린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출처=Instagram realsobring>

따르면 이 여성은 사자가 동요하기 시작하며 위협적인 포효를 터트리 자 그제서야 우리 밖으로 탈출했다 고 한다.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 여 성에게“바보 같다” “재수좋은 멍 청이” 라는 댓글을 달았다. 브롱스 동물원 관계자는 관련 영상이 올라온 당일 언론과의 인터 뷰에서“이 사건은 심각한 부상이 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위법 행위이자 불법 침입이다. 브 롱스동물원은 방문객, 직원, 동물 모두를 안전하게 위한 장벽과 규칙 이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규칙 위 반과 불법 침입에 대해서는 무관용 정책을 펴고 있다” 고 말했다. 브롱스 동물원은 이 여성의 신 원이 확인됐는지, 보안 위반과 관 련해 당국자들이 경찰에 연락을 취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 지 않았다.

어린이들이 할로윈데이를 얼마 나 기다리고 있을까? 10월이 되자마자 1일 플러싱 주 택가에는 여기저기 집 앞 뜰에 할 로윈 장식을 한 집들이 늘어나고 있다. 할로윈(Halloween) 데이는 10월 31일에 행해지는 유럽에서 건 너온 전통 행사이다. 이 날에는 죽 은 영혼이 다시 살아나 정령이나

마녀가 출몰한다고 믿고, 그것들을 놀려주기 위해 사람들은 유령이나 괴물 복장(카스튬)을 하고 축제를 즐긴다. 어린이들은 갖가지 카스튬 을 입고 집집마다 돌며“Trick or treat!(맛있는 것을 주지 않으면, 장 난칠 거야)”라고‘공갈’을 친 뒤, 사탕이나 과자를 얻어가는 추억을 만드는“재미있는 날”이다.

이날을 앞두고 많은 가정에서 주택 처마에 Jack-o’-lantern(호 박에 유령의 모습을 조각한 등불) 을 걸고 앞뜰에 귀신이나 괴물 형 상을 전시하여 분위기를 돋우는데, 1일 플러싱 주택가 곳곳에는“부지 런한”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장 식들이 전시되어 어린이들을 기쁘 게 했다.

하버드大 입학 사정

뉴욕한인회+서강대, 디지털광장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 2019 세계한인회장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 중인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이 9월 30일 서강 대학교 본관 총장 접견실에서 뉴욕한인공동체 디지털 광장 플랫폼 구축을 위한 뉴욕한인 회와 서강대, 더봄에스 간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뉴욕한인회와 서강대, 더봄에스 는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 아래 뉴욕한인회를 중심으로 한인사회를 하나로 묶는 디 지털 광장 플랫품을 조성해 나가게 된다. 더봄에스는 서강대 산학투자법인이다. 3자간 업 무협약식 체결 후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오른쪽 네 번째부터 찰스 윤 뉴욕한인회 장, 박종구 서강대 총장, 한재형 더봄에스 대표. <사진제공=뉴욕한인회>

<1면에 이어서>SFFA를 이끄 는 보수 법률 행동가 에드워드 블 룸은 성명을 통해“법원이 하버드 대의 차별적 입학정책에 손을 들 어줬다” 면서“우리가 재판부에 제 출한 서류와 이메일, 데이터 분석, 증언 등은 하버드대가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들에게 조직적 차별 을 했다는 것을 강력히 보여주고 있다” 고 비판했다. 볼룸은 오랫동 안 소수인종 우대 정책 (affirmative action)을 반대해왔 다. AP통신은 과거 대법원은 입학 사정에서 다양성 증진을 위해 좁 은 범위에 한해 인종 고려를 허용 해왔으며 인종별‘쿼터’ (할당)는 위헌이라고 판시했지만 인종을 ‘플러스 요소’ 로 사용하는 정책은 허용했다고 전했다.

팬플룻동호회는 9월 30일 뉴저지 리지필드에 있는 주님의은혜교회 연주실에서 뉴욕회원과 뉴저지회원 40여명이 함께 모여 제6회 팬플룻 통합향상음악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팬플룻동호회>

“팬플룻 있어 삶이 한층 더 아름답다” 팬플룻동호회, 통합향상음악회… 무료체험과정(4주간) 모집 뉴욕·뉴저지 팬플룻동호회는 9월 30일 뉴저지 리지필드에 있는 주님의은혜교회 연주실에서 뉴욕 회원과 뉴저지회원 40여명이 함께 모여 제6회 팬플룻 통합향상음악회 를 개최했다 이날 9월에 뉴욕지역(플러싱 한 양마트 옆)에 창단된 뉴욕 팬플룻 동호회원 18명도 초청되어 함께 연 주하는 기회를 가졌다. 팬플룻동호회는 10월부터 팬플

룻 무료체험과정(4주) 한인을 모집 중에 있는데, 뉴욕·뉴저지지역에 서 선착순 각각 14명씩에게 교육용 악기도 무료 대여해준다. 응모 자 격은 없다. 악기나 음악에 소질이 없거나 악보를 못 읽을 줄 모르는 사람도 환영한다. 팬플룻동호회는“팬플룻은 남 미 민속악기로서 가볍고 단순하여 음악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유럽에서도 50~70대 사람 들이 많이 연주하는 악기로 연주할 때 나는 자연의 소리가 듣는 사람 이나 연주하는 사람 모두에게 묘한 감동과 힐링을 준다. 악기가 작고 휴대가 간편하여 언제 어디서나 쉽 게 연주가 가능하므로 일반 모임이 나 선교지 방문시에 찬양악기로서 실용성이 뛰어나다.” 면서 많은 한 인들의 응모를 바라고 잇다. △문의: 이일성 551-777-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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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1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OCTOBER 2, 2019

“뉴요커는 이민자든 아니든‘좀비’ 같은 삶” ‘코리안 차이니즈 아메리칸’유순호 작가, 장편소설‘뉴욕좀비’출간 3명의‘거리의 여성’통해 경계인의 삶 풀어내 한때‘뉴요커 재미동포’ 들의 터 전이었던 퀸즈 플러싱은 이제 차이 나타운을 방불케 한다. 다운타운을 남북으로 가르는 메 인스트리트 주변은 중국어 일색이 다. 동쪽으로 한 블록 옮기자 한국 어 간판이 하나둘 눈에 들어왔다. 중국과 한국이 공존하는 플러싱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디아스포라 가 녹아든 장소다. 장편소설‘뉴욕좀비’ (서울셀렉 션 펴냄) 작가 유순호의 인생 유전 도 꼭 플러싱을 닮았다. 중국 동포 였다가 미국으로 건너와 재미동포 로 지내는‘코리안 차이니즈 아메 리칸’ 이다. 유순호 작가는 이곳에서도‘경 계인’ 의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유 작가는 10대 시절부터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에서 촉망받는 소설가였지만, 중국 내에서 정치적 문제로 활동이 금지되자 2002년 뉴 욕으로 건너왔다. 당시만 해도 한 인들로 북적였던 플러싱에 정착했 지만 어 느새 중국어 간판들이 늘 었다. 유순호 작가는“한인 동포 사회 는‘너희는 중국인 아니냐’ 라면서 잘 받아주려 하지 않았고, 중국인 들은‘너희는 중국인인데 왜 한국

장편소설‘뉴욕좀비’ 를 펴낸 유순호 작가가 소설의 무대인 퀸즈 플러싱에서 포즈를 취하 고 있다.

계에 끼려고 하느냐’고 비난하곤 했다” 고 말한다. 한국인도, 중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경계인으로 18년을 살아온 탓 일까. 하루하루 경계의 삶을 사는 대다수 이민자의 고단한 일상이 눈 에 들어왔다. 유순호 작가는“매춘업에 종사 하는 한 한인 여성이 손님에게 폭 행당하고 경찰서에 불려왔던 적이 있었다. 지인의 소개로 경찰서까지 가서 통역하고 신원보증을 해주게 됐다” 면서“그 여성에게서 뉴욕 매

춘산업, 마약 등의 실상을 알게 됐 고 언젠가는 이를 소재로 쓰고 싶 었다” 고 했다. ‘뉴욕좀비’ 는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망명 작가인 주인공 리우 는 채희·샹샹·루시, 이들 세 여 성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다. 중국동포 출신인 채희는 매춘으 로 빚을 갚고 영주권까지 얻는다. 중국계 샹샹도 훗날 사랑 없는 결 혼을 통해 영주권을 얻고는 이혼한 다.‘금발의 백인’루시는 리우와 서로 몸을 탐할 뿐 아니라 정신적

위로도 주고받는 사이다. 이들은 마치‘좀비’ 처럼 뉴욕에 서의 삶을 꾸역꾸역 이어간다. 이 들에게 플러싱은‘현실’ 이고 맨해 튼은‘이상향’ 이다. 유순호 작가는“플러싱에서 맨 해튼을 잇는 전철 노선이 지상철에 서 지하철로 뒤바뀌는 구간이 있 다” 면서“플러싱의 가난한 이민자 들이 마치 뉴욕의 심장부인 맨해튼 으로 진입하기 위해 땅속으로 들어 가는 것처럼 뉴욕 사회의 상층·하 층을 가르는 경계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소설은 성과 욕망이라는 키워드 를 내세워 뉴욕 주류사회와 비주류 사회의 경계를 보기 좋게 허물어뜨 린다. 어쩌면 오히려 모두가 선망 하는 맨해튼이‘좀비들의 세상’ 일 지도 모른다고 유 작가는 말했다. 맨해튼의 화려한 야경을 걷어내면 인간 내면의 욕망이 드러난다. “로어 맨해튼의 부자들만 산다 는 트라이베카(Tribeca)의 프레임 숍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낮에는 아주 조용하고 차분한 동네다. 그 런데 밤만 되면 별의별 분장의 사 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술 집마다 온갖 불빛이 명멸하고 새벽 녘까지 술 마시고 춤을 춘다. 결국 은 그들도 모두 좀비 아닌가” 정도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우

장편소설‘뉴욕좀비’표지 <사진제공=서울셀렉션>

리 모두‘좀비’ 일 수 있다는 얘기 목할 지점이다. 다. 허전함과 존재의 불완전함을 유 작가는“한민족의 삶 자체가 채우고자 끊임없이 욕망하고 타인 세계를 무대로 살아가는 디아스포 을 물어뜯기 때문이다. 라로 볼 수 있다” 면서“한국 문학의 ‘코리안 차이니즈 아메리칸’ 으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는 풍부한 로서 본인의 뉴욕 생활 18년을 담아 ‘이민 문학’ 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낸 디아스포라 문학이라는 점도 주 한다” 고 강조했다.

2019 덤보 댄스 페스티벌 70여 단체 참가 10일부터 13일까지 브루클린의 겔시 커크랜드 아트센터에서

2019 덤보 댄스 페스티벌을 알리는 포스터 △문의 : http://www.whitewavedance.com

현대 무용가 김영순 예술감독의 화이트웨이브(WHITE WAVE Young Soon Kim Dance Company)가 주최하는 2019 덤보 댄스 페스티벌이 10일부터 13일까 지 브루클린의 겔시 커크랜드 아트 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19주년을 맞 이한 화이트웨이브의 덤보 댄스 페 스티벌은 10일 오프닝 나이트 갈라 를 시작으로 4일 동안 뉴욕에서 현

대무용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번 페스티벌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및 미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신진 현대안무가 및 무용단 70 여개 단체를 포함하여 350 여명의 무용 수 및 공연 예술인이 참가하고, 솔 로와, 챔버, 군무등 11개의 프로그 램으로 구성된다. 미국 전역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한국, 일본에서 참가하며 현대 무용계를 대표하는

경험 풍부한 유명한 안무가들은 물 론, 미래 지향적이며 실험적인 무 대를 선보일 떠오르는 신인 안무가 들이 함께 어우러져 화려하고 격동 적인 춤사위와 혁신적인 멀티미디 어 댄스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화이트 웨이브 댄스의 총예술 디렉 터인 김영순 감독은“이 무용 축제 는 안무가들에게 기회를 주는 댄스 페스티벌이다. 덤보 댄스 페스티벌 은 매년 300명 이상의 댄서 및 공연 예술가들에게 그들의 기량과 춤기

술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해왔다. 가장 역동적이고 격번하고 있는 뛰 어나면서 용기넘치는 댄스를 실시 간으로 현장에서 직접 참관할수 있 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라고 전 했다. 극장이 위치한 덤보 (DUMBO: Down Under Manhattan Bridge Overpass)는 예술가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 고 있는 곳으로 맨해튼 브리지와 브루클린 브릿지 사이의 30 블럭 정 도 위치한 지역으로 예술가들이 가 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제 2 의 소호(Soho)로 불리고 있다. △문의:718-855-8822


경제·내셔널

2019년 10월 2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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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후폭풍’미 제조업 위축 심화… PMI 10년만에 최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 8월 49.1→9월 47.8 하락… 트럼프 대통령“연준 탓 제조업체들 부정적 영향” 미국 제조업 경기가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미 공급관리 협회(ISM)가 1일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월 49.1 에서 9월 47.8로 하락했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로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PMI는 기업 구매 책임자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경기 동향을 가 늠하는 지표다. 50.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지난 8월 3년 만에 처음으로 50 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경기 위축의

시그널을 보낸 바 있다. 티모시 피오레 ISM 의장은 성 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촉 명에서“지난 7월부터 신규수출 수 준)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책임 발한 무역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 주가 위축된 것에서 드러나듯, 글로 론을 제기했다. 힌다. 벌 무역이 가장 중요한 이슈” 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이 이어지면서 “단기 성장에 있어 우려가 이어지 “내가 예측했듯 제롬 파월과 연준 글로벌 경제는 물론, 미국 경제까지 고 있다” 고 밝혔다. 은 달러 강세, 특히 모든 다른 통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 에 비해 상대적으로 달러가 강해지

“트럼프, 호주총리에‘특검수사 단초 정보달라’ ” … 또 통화 논란

위 호주 외교관이 트럼프 캠프의 조 지 파파도풀로스 외교정책고문을 만난 뒤 이런 정보를 FBI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모리슨 총리와의 통화에서 도움을 구한 것은 바 장관의 요청에 따른 행동이라고 NYT가 보도했다. 바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이 2016년 당시 트럼프 캠프를 겨냥한 미 당국의 방첩 조사 과정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트 럼프 대통령에게 외국 정부 관리들 과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게 소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번 통화의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이터 통신은 1일 호주 정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중에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 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호 주 정부가 사실상 이 문제를 자체 조사할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NYT는 해석했다. 신문은 또 호주 총리와의 통화 가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의 통화에서 대선 맞수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압박한 것 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정치적 이익 을 위해 정상 외교를 이용한 사례라 고 지적했다. 미 하원 탄핵조사 착수의 빌미 가 된 우크라이나 정상 통화와 마찬 가지로 호주 총리와의 통화 역시 소 규모 그룹의 대통령 보좌관들로 녹 취록 열람 권한이 한정됐다고 한 미 국 관리가 전했다. 바 장관 본인도 러시아 스캔들 수사의 착수 경위에 관한 법무부 조 사에서 협조를 구하기 위해 외국 정 보기관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 다. 바 장관은 영국 정보기관 관리 들에게 접근했으며, 지난주에는 이 탈리아를 방문해 더럼 검사장과 함 께 이탈리아 정부 고위 관리를 만났 다고 WP는 전했다. 바 장관은 이탈 리아 측에 더럼 검사장을 도와달라 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미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 수 사의 경위를 조사하는 바 장관과 법 무부 관리를 소개하기 위해 다른 나 라들과 접촉한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쿠펙 법무부 대변인은 로 이터에“더럼은 여러 외국을 포함 해 수많은 소스로부터 정보를 수집

하고 있다” 며“법무장관의 요청에 따라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과 접촉 해 법무장관과 더럼을 적절한 관리 에게 소개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고 설명했다. 쿠펙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접촉한 나라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호주 정부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호 주 총리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익명의 호주 정부 대변인은 호 주 공영 ABC 방송을 통해 모리슨 호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호주 정부 는“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 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요청 이전에 호주 정부가 먼저 조사 협조를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 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조 하키 주미 호주대사는 지난 5월28일 작성된 서한에서 미 법무부의 특검 수사 착 수 경위에 대한 조사 계획을 언급하 며“호주 정부는 이 사안에 대한 귀 하의 노력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 겠다”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전인 5월24 일 정보기관들에 러시아 스캔들 수 사가 시작된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 안점을 둔 법무부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근무를 마 치고 제복 차림으로 귀가하던 가이 저가 댈러스 시내 아파트 단지 사우 스사이드 플랫 4층에 있는 보탐 진 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하고 들 어가면서 발생했다. 이 아파트 3층에 사는 가이저는 열려 있는 문에 열쇠를 꽂고 들어가 서는 집 안에 있는 보탐 진을 보자 침입자라고 생각하고 총을 꺼내 발 포했다. 피해자는 가슴에 총탄을 맞고 쓰러진 뒤 911 응급차로 병원에 옮

겼으나 숨졌다. 숨진 남성은 카리브해 세인트루 시아 출신 흑인으로 아칸소에서 대 학을 나온 뒤 컨설팅회사에 다니는 촉망받는 젊은이였다. 댈러스 검찰은 애초 가이저를 상대적으로 형량이 낮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려다 대배심에 넘겨 살인 혐의로 재판에 회부했다. 피해자 가족은“만일 마주친 주 민이 백인이었다면 그 백인 여성 경 찰관이 무턱대고 총을 쐈을까” 라면 서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웃주민 오인 사살한 경찰관 앰버 가이 저

뮬러 특검의 수사 착수 경위에 대한 미국 법무부 조사 도와달라고 요청 “바 법무장관이 트럼프에 지원 요청… 영국·이탈리아 기관과 비공개회동” ‘우크라이나 의혹’ 으로 탄핵 정 국에 내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통령이 또 외국 정상과의 통화에서 국내 정치 사안에 관한 조사를 요청 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30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 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스콧 모 리슨 호주 총리와의 통화에서 로버 트 뮬러 전 특검의‘러시아 스캔들’ 수사 착수 경위에 관한 미 법무부 조사를 위해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을 요청했다고 두 명의 미 정부 관 리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같은 미 법무부의 경위 조사가“뮬러 특검 수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기대한다” 고 NYT는 덧붙였다. 바 장관은 특검 수사의 단초가 된 내용을 재검토하는 법무부 조사 를 지휘·감독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13일 연방검찰에 러시아 스캔들 수사의 착수 경위를 조사하라고 명 령하면서 책임자로 존 더럼 코네티 컷주 연방검사장을 지명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9월 2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 상회담을 가지며 악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더럼 검사장은 특검 수사의 원인이 된 2016년 트럼프 대 선캠프에 대한 당시 미 정부의 정보 수집 활동이 합법적이고 적절했는 지를 집중 조사 중이다.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은 러 시아 측이 트럼프 캠프와 접촉해 힐

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 정 치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에 관 한 제안을 했다는 호주 관리들의 제 보를 받고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사 이의 공모 의혹에 관한 방첩 조사를 벌였다. 지난 2016년 5월 영국 주재 최고

흑인 이웃주민 오인사살한 전직 백인 경찰관에 유죄평결 배심원단, 장고끝에 살인죄 유죄… 최고 99년형 처해질수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위층 주민의 아파트를 자기 집으로 착각 하고 들어간 뒤 거주자를 침입자로 오인해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전직 경찰관에게 살인죄 유죄 평결이 내 려졌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댈러스 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앞선 6일간

의 증언 청취와 수 시간의 장고 끝 에 살인 혐의로 기소된 전직 백인 여성 경찰관 앰버 가이저(31)에게 유죄를 평결했다. 유죄 평결이 내려지자 법원 밖 에서는‘흑인 생명도 중요하다’ (Black Lives Matter)는 플래카드 를 내걸고 시위를 벌이던 흑인 민권

단체 회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가이저의 총에 맞아 숨진 이웃 주민 보탐 진(사망당시 26세)은 흑 인이다. 가이저는 텍사스 주 법에 따라 최고 징역 99년형에 처해질 수 있 다.

도록 했다” 면서“우리의 제조업체 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기준금리가 너무 높다” 면서“연준은 그들 자신 의 최악의 적이다. 한심하다” 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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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돌입 민주“검찰 개혁·민생 국감” … 한국당·바른미래“조국 국감” 국감기간 장외서도 세대결 전망… 내년 총선 앞두고 여야 전면 대립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2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피의사실 일 막이 오른다. 이번 국감은 국회 유출 등 검찰의 조 장관 관련 의혹 법제사법위를 비롯한 14개 상임위 수사 방식과 강도를 문제 삼아 이번 를 중심으로 모두 788개 기관을 대 국감에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부 상으로 21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각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 이는 지난해 피감기관(753개)보다 다. 35개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 28일 촛불집회를 통해 운영위와 정보위, 여성가족위 확인된 검찰개혁의 민심을 이른바 등 3개의 겸임 상임위의 국감은 23 ‘검찰 개혁 국정감사’ 를 통해 결집, 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별도로 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 뤄진다. 치를 비롯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이와 함께 상임위별로 20회의 안건) 법안 처리 등을 위한 개혁 동 현장 시찰도 예정돼 있다. 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4월 총선과 문재인 정부 임 이와 함께 민생과 경제 활성화 기 반환점(11월)을 앞두고 열리는 문제도 적극적으로 이슈화하면서 이번 국감에서 여야는 조국 법무부 ‘민생·개혁 대 정쟁’구도로 야당 장관 거취와 검찰 개혁 등을 놓고 의 공세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정면으로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제1·2야당인 자유한국당 조 장관 인사청문회와 대정부질문 과 바른미래당은 일찌감치‘조국 에 이어 이른바‘조국 대전 3라운 국감’ 으로 규정하고 조 장관 파면 드’ 가 시작되는 셈이다. 을 관철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국감 첫날인 이날은 법사위와 국감을 통해 조 장관 관련한 각 정무위 등 13개 상임위가 각각의 피 종 의혹을 다시 환기하면서 조 장관 감기관을 상대로 국감을 진행한다. 에 대한 국민적인 반대 여론을 확인

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이를 통해 조 장관 관련 국정조 달 30일 국감 종합상황실 현판식에 사,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탄 서“우리 당은 민생 국감, 경제활력 핵 추진을 위한 우호적 여건을 조성 국감, 검찰개혁과 선거제도 개혁을 하면서 대여(對與) 압박을 높이겠 핵심으로 하는 개혁 국감이 될 수 다는 게 보수 야당의 전략이다.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면서“이 여당의 민생 공세에는 여권이 중에 제일 좋은 국감은 검찰개혁 국 조 장관 임명으로 오히려 민생 방치 감” 이라고 말했다. 상황을 만들었다면서 역공에 나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태세다.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에서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등 군소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부도덕을 야당도 검찰 개혁 및 민생 문제 등 낱낱이 파헤쳐달라. 조 장관을 저희 에 파고들어 존재감을 확인한다는 가 꼭 심판해야 한다” 면서“이 두 목표다. 가지를 반드시 해내야만 대한민국 국감에서는 조 장관 문제 외에 민생이 시작될 것” 이라고 밝혔다. 북한 비핵화 협상, 일본의 수출 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제 및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1일 국감대책회의에서“당의 역량 (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을 모두 투입해 집권 3년 차 문재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도 국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는 데 최선의 감장에서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전 노력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망된다. 이처럼 여야가 조 장관 거취 문 여야는 전날까지 국정감사 종합 제를 놓고 사실상 진영간 세 대결을 상황실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국감 벌이면서 국감 기간 장외 여론전도 모드에 들어갔다.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윤석열, 조국 임명 전 문 대통령 독대요청… 조국 반대 전방위 전달” 내정부터 임명전까지 꾸준히 반대의사… 막판에“대통령에 정확히 전달하고 싶다” 문 대통령 방미 중‘과거 방식’조국수사 확대…‘윤석열 의도’놓고 여권내 기류 변화 여권 관계자“윤석열‘반대 메시지’,문 대통령‘조국 임명’결정에 영향”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기 직전에 청와대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했 으나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1일 알 려졌다. 이후 윤 총장은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조 장관을 임명하면 사퇴하겠다’ 면서 조 장관 임명에 대한 강한 반 대의 뜻을 전했다는 말이 회자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의 독대가 불발되자 조 장관 임명을 저지하기 위해‘검 찰총장직 사퇴’ 라는 강수를 뒀다는 것이다. 이날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 르면, 윤 총장은 문 대통령이 동남 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6일)한 이후 청와대에‘문 대통령과 독대를 하 고 싶다’ 고 요청했다. 그러나 독대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윤 총장이 여러 통 로로 자기의 뜻을 문 대통령에 전달 하려고 했으며 별도로 면담 요청도 했다고 들었다” 며“ ‘내용은 말하기 어렵지만 문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 라’ 고 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 고 전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강남일 대검차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 당으로 향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윤 총장이‘대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 통령께 정확하게 의견을 전달하고 령이 조 장관 임명 여부를 결정하기 싶다’ ,‘말씀드리고 싶다’ 고 청와 직전에 검찰 수장을 만나는 것이 부 대에 말했으나 그대로 되지 않았다 적절하게 비칠 소지가 많다는 점에 고 들었다” 고 말했다. 서다. 청와대가 문 대통령과의 독대 윤 총장은 문 대통령과의 독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것은 사안의 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청와대 인사 민감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들에게 전화했으며 당시 통화에서 조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조 장관은 문제가 있다. 임명하면

내가 사표를 낼 것’ 이라는 취지의 뜻을 전달했고, 이후 이 내용이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것이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인사는“임명 이틀 전인 토요 일(9월 7일)에도 문 대통령이 조 장 관 임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 는데 일요일(8일)을 거치면서 기류 가 완전히 바뀌었다” 며“윤 총장의 행동이 여기서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고 말했다. 다른 인사는‘윤 총장이 김조원 민정수석에 접촉했느냐’ 는 질문에 “여러 각도로 한 것으로 안다” 고전 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홍 근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서 이낙연 국무총리에‘윤 총장이 조 장관을 임명하기 전날 조 장관을 임명하면 본인은 사퇴하겠다고 청 와대에 말한 바 있다고 하는데 맞느 냐’ 고 물었으며 이 총리는“확인해 드리기 어렵다” 고 답했다. 다만 대검찰청은 박 의원의 질 문 내용에 대해“사실이 아니다” 라 고 부인했다. 그러나 여당에서는 박 의원과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밝힌 인사 가 적지 않다. 한 중진 의원은“윤 총장이 조 장관을 임명하면 자신이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들었 다” 고 말했다. 그는 윤 총장의 발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 세번째)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 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마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종합상 황실 현판식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3일 대규모 집회 를 예고했으며 5일로 예정된‘검찰

개혁 촛불문화제’에 대한 민주당 의원의 참여도 늘 전망이다.

에 문 대통령이 화를 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그게 제일 무난 한 표현” 이라고 말했다 여당에서는 윤 총장이‘조국 낙 마’ 를 위해 내정 단계에서부터 임 명 직전까지 전방위적으로 청와대 에 메시지를 보냈다는 말들이 이어 져 왔다. 이 과정에서 윤 총장은 특 히‘조 장관의 사모펀드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는 취지로 전달한 것으 로 알려졌다. 다른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윤 총장은 내정 직전과 지난 8월 27일 첫 압수수색 때 등 여러 경로를 통 해서 여권에‘조국은 안 된다’ 는메 시지를 전달했으며 이 얘기가 청와 대에도 전달이 된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윤 총장이 청와 대에 사실상 문 대통령과의 독대까 지 요구한 것은 청와대에 자신의 ‘조 장관 불가 메시지’ 가 제대로 전 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 로 보인다. 이런 윤 총장의 계속된‘조국 반 대’메시지는 그동안 여권에서‘검 찰·사법개혁에 대한 진정성’ 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는 게 여 권 인사들의 전언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검찰과 윤석

열 총장의 충정을 의심하지 않는 다’ ‘신념있게 , 소신껏 원칙대로 하 라’ 는 당부를 간접적으로 윤 총장 에 전달했다고 한 인사는 전했다. 그러나 검찰이 피의사실 공표 의혹 등 과거 방식으로 조 장관 관 련 수사를 진행하면서 윤 총장의 의 도에 대한 여권 내 판단이 바뀌었다 는 것이다. 이와 관련, 윤 총장은‘대통령의 해외 방문 기간 외교성과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도록 수사 속도를 조절 하겠다’ 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으 나, 문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22 ∼26일) 중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23일) 등이 이뤄진 것도 여권의 기 류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 졌다. 앞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3일‘우리는 지금 뉴욕에 있 다’ 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누 가 뭐래도 지금의 시간은 한반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 진력할 때” 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여권은‘윤석열 책임론’ 에 는 일단 선을 긋고 있다. 여권 핵심인사는“아직 윤 총장 거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얘기 된 바 없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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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Ⅱ

2019년 10월 2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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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2일만에 또 단거리발사체 발사… 올해 들어 11번째 초대형방사포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 한국군‘F-35A 첫 공개’ 에 반발 관측도 북한이 2일 또다시 단거리 발사 체를 발사했다. 지난달 10일 평안남도 개천 일 대에서‘초대형 방사포’ 로 불리는 단거리 발사체를 쏜 이후 22일 만으 로, 올해 들어 11번째 발사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 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 사했다” 며“군은 추가발사에 대비 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 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 다. 아직 발사체 개수와 사거리·최 대 비행속도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이 미상 발사체의 구체적인 제원을 정밀 분 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 근 잇달아 시험 발사한‘초대형 방 사포’ 를 또다시 시험발사했을 가능 성이 제기된다. 특히 지난달 10일 진행된 초대 형 방사포에 대한‘내륙횡단’시험 발사에서 두 발 중 한 발이 내륙에 낙하한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시험 발사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또 이 초대형 방사포는 발사관 이 모두 4개로, 연발 사격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지만, 실제로 연발 발

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제“연발 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 이라며 추가적인 시험발사를 시사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날 단거리발사체 발사 는 전날 이뤄진 한국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공개 등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전날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우 리 공군의 무기로 운용될 미국산 스 텔스 전투기 F-35A를 비롯해 육· 해·공군이 운용 중인 다양한 전략 무기들이 일반에 공개됐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도 북미 실무대화 재개 국면에서 발사 체 도발을 한 배경도 다각도로 분석 하고 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북미가 오는 5일 실무협상을 열기로 했다” 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발표가 나온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뤄진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안보 우려 해소를 위한 상용무력 (재래식무기)의 지속적인 개발 의 지를 보임으로써 북미협상에서 안 전보장 문제를 의제화하려는 의도 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북한, SLBM 시험 가능성… 북미협상 재개 전 발사 강한 우려” 정의용 주재 NSC 상임위 긴급회의 개최… 청와대“문 대통령, 실시간 보고받아” 청와대“결의 위반 여부, 안보리가 논의할 것… 비핵화 외교노력 기울이겠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일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 방향으로 발 사체를 쏘아 올린 것과 관련, 실무 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이 발사를 한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정의용 국 가안보실장의 주재로 NSC 상임위 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논 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 전체회의가 아닌 정 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지도통신망 원격회의 형태로 진행됐으며, 청와

대 관계자는“문 대통령도 발사 사 실이 포착된 직후부터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았다” 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에서“오늘 북한의 발사와 관련, 잠수함발사탄 도미사일(SLBM)을 시험했을 가 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 북한이 이날 오전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는‘북극성’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특히“상임위원들은

북한이 10월 5일 북미협상 재개를 앞두고 이러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북 한의 의도와 배경에 대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고 설명했 다. 청와대 내에서는 이번 발사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간 실무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 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일 북한이 SLBM을 시험 발 사한 것이 맞는다면, 이는 유엔 안 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한 것 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가장 최근인 2017년 12월에 채택 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 호는‘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이나 핵 실험, 또는 그 어떤 도발을 사용 하는 추가 발사를 해선 안 된다는 (안보리) 결정을 재확인한다’ 고명 시하고 있다. 다만 북미대화가 진전 조짐을 보이는 최근의 흐름을 고려 하면 이날 발사체가 SLBM으로 판 명 나더라도 당장의 추가 제재는 이 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동시 에 제기된다. 실제로 유엔 안보리는 2016년 4 월 23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스텔스 전투기인 F-35A 를 사열하고 있다.

(SLBM)을 발사했을 때도, 같은 해 5월 22일과 9월 5일 중거리·준중거 리 탄도미사일을 각각 발사했을 때 도 안보리는 비난 성명을 채택하는 데 그쳤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유 엔 결의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안보 리가 논의할 일” 이라며 이 사안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신 청와대는 보도자료에서 “상임위원들은 이번 북미 간 협상 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의 완 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 로 했다” 고 밝혔다. 북미대화를 제 궤도로 올려놓고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촉 진’ 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이춘재, 화성사건 9건 모두 저질렀다 자백” … 총 14건 관여 4차 화성사건 증거물서도 DNA 검출… 4·5·7·9 등 모두 4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 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 씨가 화 성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범행 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그는 지난주부터 입을 열기 시 작해 이날까지 이같이 털어놓은 것 으로 밝혀졌다. 또 이 씨의 DNA는 화성사건의 5·7·9차 사건 증거물 에서 이미 검출된 데 이어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나온 것으로 이날 추

가로 확인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씨는 모방 범죄로 드러난 8차 범행을 제외한 나머지 9건의 화성사건 전부와 다 른 5건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 고 최근 경찰에 털어놨다. 화성사건 이외의 범행은 화성사 건 전후 화성 일대에서 3건, 이 씨가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 처제를 살해 하기 전까지 2건인 것으로 알려졌 다.

이 가운데 화성 일대에서 자행 된 3건 중에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연쇄적으로 발생 한 성폭행 사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 해졌다. 경찰은 이날까지 9차례에 걸쳐 이 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서 이 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해왔 다. 이 씨는 처음에는 완강히 혐의 를 부인했으나, 지난주부터 서서히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파 악됐다. 이 씨가 입을 연 데에는 화성사 건의 4, 5, 7, 9차 사건에서 자신의 DNA가 나온 점이 결정적인 영향 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 씨가 이 사건의 유력 용 의자로 특정된 사실은 5, 7, 9차 사 건 증거물에서 이 씨의 DNA가 검 출된 뒤인 지난달 18일 알려졌다. 이 씨는 이후에도 한동안 혐의 를 부인했지만 최근 4차 사건 증거 물에서도 자신의 DNA가 나오자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의 고등학교 재학시절 모습.

결국 입을 열었다. 특히 4차 사건 증거물에서는 피 해자의 속옷과 외투 등 5곳 이상에

는 변함이 없으리라는 점을 거듭 강 조한 셈이다. 앞서 합참은“우리 군은 오늘 오 전 7시11분 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 다” 고 밝혔다. 올해 들어 11번째 발사이며, 최 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북미 가 오는 5일 실무협상을 열기로 했 다” 고 발표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발사가 이뤄진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안보 우려 해소를 위한 무기개발 의 지를 보이면서 북미협상에서 안전 보장 문제를 의제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전날 국군의날 기념식에 서 이뤄진 한국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공개 등에 대한 북한의 반발 차원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서 이 씨의 DNA가 나온 것으로 나 타났다. 경찰은 그러나 이 씨가 앞선 DNA 검사 결과가 나온 직후에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뒤늦게 자백한 점 등에 미뤄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 하고자 당시 수사기록 등을 살펴보 며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모범수로 복역 중인 이 씨는 이 번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 자로 지목돼 가석방 가능성이 사라 지자‘소영웅심리’ 로 자신이 모든 화성사건을 저질렀다고 허세를 부 렸을 수도 있는 만큼 검증작업을 통 한 입증 노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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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OCTOBER 2, 2019

홍콩 시위대 실탄 맞아 중상 시진핑 초상 불태우며‘애도 시위’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 을 맞아 베이징은 사상 최대 열병 식 등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 위가 이어지는 홍콩에서는‘국경 절 애도 시위’ 가 벌어져 극명한 대 조를 이뤘다.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인 한 시 위 참여자는 경찰과 충돌하다가 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탄환 적출 수술을 받는 중상을 입었다. 시위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상화를 불태우는 등 극심한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다. 이날 오전 8시 홍콩 완차이 컨벤 션센터 앞 골든 보히니아 광장에서 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게양식이 거행됐다. 매년 홍콩 정부 관료와 저명인 사들은 실외 광장에서 국기 게양식 을 지켜봤지만, 올해는 시위를 우 려해 실내에서 지켜봤다. 컨벤션센터 주변에는 물대포 차 2대가 배치되는 등 경찰의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240명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 으로 향한 캐리 람 행정장관을 대 신해 기념사를 한 매튜 청 홍콩 정 무부총리는“급진적인 시위대가 불법 집회와 파괴로 법과 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했다”고 맹비난했 다. 그는“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는 중앙정부의 강력 한 지지를 받고 있고, 홍콩은 1997 년 주권반환 후 2003년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많은 위기를 이겨냈다”며 대화를 통한 문제해 결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야당인 사회민주연선 이 주도한 시위의 참가자 수십 명 은 국기 게양식이 열린 골든 보히 니아 광장으로 행진하다가 친중파 시위대와 충돌하기도 했다. 행진에 참여한 전직 의원 룽궉 웅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에“우리는 1989년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 희생 자를 애도하고, 중국 공산당 일당 독재의 종식을 바라는 마음에서 이 곳에 모였다” 고 말했다. 이 시위를 시작으로 홍콩에서는 대대적인‘국경절 애도 시위’ 가펼 쳐졌다.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해 온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당초 이 날 오후 2시 코즈웨이베이 빅토리 아 공원에서 시작해 센트럴까지 행 진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획했지만,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불 허했다. 민간인권전선은“톈안먼 시위 유혈진압 희생자, 중국에서 인권 운동을 하다가 투옥돼 사망한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등 지난

홍콩 시위대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는 현장을 찍은 사진

경찰, 공격하는 시위대에 첫 실탄 쏴… 경고사격 등 총 6차례 실탄 발사 시위대“國慶 아닌 國喪”… 中 국기게양식 참관식, 광장 대신 실내서 13곳 동시다발 시위로 부상자 51명 달해… 체포된 시위대 180명 넘어 “시위대로 분장한 사복경찰이 폭력 조장”소문에 경찰 부인 70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국가에 의해 희생됐으므로 국경절은 국가 의 경사가 아닌,‘애도의 날’ 이돼 야 한다” 고 주장했다. 민간인권전선은‘애도’ 의 의미 에서 시민들이 검은 옷을 입을 것 을 촉구했다. 경찰의 불허에도 수만 명의 홍 콩 시민들은 빅토리아 공원에 모여 들었고, 이들은‘5대 요구 하나도 빼놓을 수 없다’ ‘독재정치를 , 끝내 고, 시민에게 권력을’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국경(國慶)은 없다, 국상(國喪) 만 있다’ 는 주제로 행진한 이들은 홍콩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머럴티 지역과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까지 행진했다. 일부는 중국 중앙정부 연락사무소가 있는 사이잉푼 지역 으로 향했다. 홍콩 도심은 물론 웡타이신, 사 틴, 췬안, 툰먼, 야우마테이 등 총 13곳에 이르는 지역에서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했다. 홍콩 췬완에서는 경찰과 격렬하 게 충돌하던 시위 참여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 이 발생했다. 시위대가 경찰을 둘러싸고 공격 하던 중 이 시위 참여자가 경찰의 옆에서 쇠막대기를 휘둘렀고, 이에 몸을 돌린 경찰은 들고 있던 권총 으로 실탄을 발사했다.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 된 후 시위 참여자가 경찰의 실탄 에 맞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상자는 췬완 지역의 중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 인 18세 남학생으로 확인됐고, 병 원으로 이송돼 탄환 적출 수술을

받았다. 홍콩 의료 당국에 따르면 이날 시위로 인한 부상자는 51명에 달한 다. 가장 나이가 어린 부상자는 11 살, 최고령 부상자는 75살이다. 스테판 로 경무처장은 이날 25 명의 경찰이 다쳤다며“경찰의 실 탄 발사는 시위대의 공격에 대한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대응이었다” 고 밝혔다. 카오룽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경 찰차를 둘러싸고 공격하자, 경찰 한 명이 권총을 꺼내 두 발의 실탄 경고사격을 했다. 췬안과 야우마테이 지역에서도 경찰이 시위대에 맞서 경고사격을 하는 등 이날 총 6차례의 실탄 발사 가 있었다. 최루탄과 물대포, 후추 스프레 이 등을 쏘며 시위 진압에 나선 경 찰에 맞서 시위대는 화염병과 벽돌 등을 던졌다. 웡타이신, 완차이 등 여러 지역에서 시위대가 도로 위에 폐품 등을 모아 불을 질렀고, 곳곳 의 지하철역을 파손했다. 경찰은 툰먼 지역에서 시위대가 부식성 액체를 사용하는 바람에 경 찰관들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경찰 은 부식성 액체에 녹아내린 진압복 사진과 화상을 입은 경찰관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신중국 건국 70주년인 이날 홍 콩 시위대는 극심한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다. 조던 지역에 있는 중국 인민해 방군 홍콩 주둔군 막사 인근에서는 시위대가 시진핑 주석과 캐리 람 행정장관의 초상화에 불을 붙여 태 웠다. 시위대는 친중국 성향을 보이는

기업의 점포를 공격하고, 길거리에 게양된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깃발과 현수막 등을 찢었다. 주니 어스 호 등 친중파 의원들의 사무 실도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완차이 지역에서는 국경절을 ‘애도’ 하는 의미에서 검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애드머럴티 지역의 고가도로에는‘하늘이 공 산당을 멸할 것이다’ 라고 쓰인 대 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시위대는 장례식에 쓰이는 가짜 돈을 태우거나 땅바닥, 병 등에 붙 였으며, 시진핑의 사진을 도로 바 닥에 붙여놓고 밟고 지나갔다. 시위대가 미국, 영국 등 74개 민 주주의 국가의 국기와 유엔, 유럽 연합(EU) 깃발 등을 들고 행진하 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경찰은 홍콩 시내 전역에 6 천 명을 배치해 시위 진압에 나섰 다. 수천 개의 도심 쇼핑몰과 점포 는 이날 시위를 우려해 문을 열지 않았다. 중국은행 건물 등 시내 사 무용 빌딩들은 건물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국기 게양대를 철거하는 등 시위에 대비했다. 홍콩 지하철공사는 애드머럴티, 완차이, 프린스에드워드 등 시위가 발생한 지역의 지하철역을 모두 폐 쇄했다. 전체 91개 역 중 절반에 달 하는 45개 역이 폐쇄됐다. 홍콩국제공항과 시내를 연결하 는 고속전철도 홍콩 역을 제외한 카오룽, 칭이, 아시아월드엑스포 등의 역이 모두 폐쇄됐다. 친중 단체인‘세이프가드 홍콩’ 은 1만 명의 지지자들을 동원해 시 내 곳곳의 중국 국기를 시위대로부 터 지키는 운동을 벌였다.

中 열병식에 신형무기 대거 등장 ICBM‘둥펑-41’,중·단거리미사일‘둥펑-17’첫선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 아 열린 대대적으로 열린 열병식에 서 중국의 차세대 대륙간 탄도미사 일(ICBM)‘둥펑(東風·DF)-41’ 이 대규모로 첫선을 보였다. 둥펑-41을 각각 실은 초대형 차 량 16대는 1일 중국 베이징(北京)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지상 무기 중 가장 마지막 순서에 등장했다. 이 미사일은 길이 16.5m, 직경

이날 열병식에서는 남중국해· 대만해협·동북아시아를 사정권 에 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둥 펑-17도 첫선을 보였다. 글로벌타임스는 둥펑-17이 극 초음속 활공체를 탑재, 음속의 10 배를 낼 수 있고, 비행 중 궤도를 수 정할 수 있는 등 상대 방공망을 뚫 을 능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둥펑17은 핵탄두도 탑재할 수 있다는 게 AP 통신 설명이다.

‘全지구 타격’둥펑-41 대거 등장… 둥펑-17은‘사드 무력화’가능성 스텔스기 젠-20 편대 비행… 스텔스 기능 공격형 및 초음속 정찰 드론도 2.8m이며, 고체연료를 사용해 발 중국 미사일 전문가 양청쥔은 사에 걸리는 시간이 짧고 총중량은 한국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60여t에 달한다. (THAAD·사드), 일본에 SM-3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요격 미사일이 배치돼 있어 중국에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안보 위협이 된다면서도, 실제 전 (CSIS)를 인용, 이 미사일의 사거 투에서 이들 방공 시스템이 둥펑리가 미국 미니트맨(LGM-30 17을 요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 Minuteman) 미사일의 1만3천km 가했다. 요시토미 노조무 일본 니 를 뛰어넘는 1만4천km로 세계에 혼대학 교수는 둥펑-17이 미국과 서 가장 길다고 소개했다. 일본이 구축 중인 방공 시스템의 이 때문에 둥펑-41은 미국 수도 효과에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워싱턴 등 지구상 거의 모든 표적 있다면서“더 정교한 방공망을 만 을 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또 들지 못하면 미·일 양국이 대처하 공격목표 오차범위가 100m에 불과 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고우 하고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려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설 공격으로 전 세계적으로 드론 둥펑-41은 도로기동 발사대, 철 (무인기)이 주목받는 가운데, 스텔 도기동 발사대, 지표고정 발사대 스 기능을 갖춘 공격형 드론‘공지 등 3가지 방식으로 배치할 수 있다. (攻擊·GJ)-11’ 도 차량에 실린 채 중국 군사전문가 우젠은 발사 열병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량이 다수 등장한 데 대해“중국 또 적 방공망을 뚫고 정보를 수 이 충분하고 믿을 수 있는 전략핵 집할 수 있으며 작전 반경이 괌을 능력을 갖췄고, 핵 위협에 대응하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에 이르는 초 기 위해 정책결정자들이 둥펑-41 음속 정찰 드론‘우전(無偵)-8’ 은 을 선보이고 사용할 자신감이 있음 물론 무인 잠수정에 해당하는 을 입증한 것” 이라고 평가했다. ‘HSU-001’ 도 선보였다.


문화-2

2019년 10월 2일 (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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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53> 아마데우스(Amadeus) <모차르트의 교향곡 25번 1악장> 음악, 특히 클래식음악을 좋아 하는 사람이라면 꼭 놓치지 않고 보 는 영화가 몇 편 있다. 음악영화나 작곡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가 바 로 그런 종류인데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영화도 역시 유명한 작곡가에 관한 이야기다. ◆“신이 가장 사랑한 사람” 아마데우스는 1984년도 미국영 화로 모차르트의 풀네임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에서 미들네임 인 아마데우스룰 택해서 영화의 제 목으로 삼은 것이다. 아마데우스의 뜻은 ‘신이 가장 사랑하는 (Beloved of God)’으로 극 중의 주인공이면서 끝까지 모차르트를 질투하고 시샘하는 궁중 음악가 살 리에르가 부른 이름으로 알려져 있 다. 아무리 신을 원망할 정도로 미 워했어도 결국은 신이 가장 사랑하 는 사람으로 스스로 모차르트를 인 정한 셈이 된 것이다. 35년의 짧은 생을 살다 간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 의 후반기 10년을 다루는 영화로 보 면 무난할 것이다. 영화의 시작은 1823년 눈보라치 는 어느 겨울, 한 노인의 자살소동 으로 시작된다. 아마데우스의 표지 음악으로 알려진 모차르트의 교향 곡25번은 바로 이때 흘러나온다. 한 영화‘아마데우스(Amadeus)’포스터 음 한음이 마치 앞으로 다가 올 어 떤 거사 내지는 사건을 암시라도 하 선물’ ’ 인 탓에 음악인인 살리에르 듯 드라마틱하게 시작된다. 자신도 엄격하고 경건한 종교인이 이 노인은 그 시절 잘 알려진 궁 었다. 그렇게 경건한 살리에르가 마 중 음악가 살리에르였다. 그리고 그 침내 독설같은 표현으로 신께 내뱉 후 살리에르가 신부에게 고백하는 은 언어의 유희들이 많이 난무한다. 형식으로 스토리가 풀어져 나간다. “난 그때부터 신을 믿지 않았소. 당 물론 모차르트에 관한 기행과 그럼 신의 도구로 그런 오만방자한 녀석 에도 불구하고 천재적인 그의 음악 을 선택하시고선 나에겐 그것을 인 성과 이를 둘러싼 살리에르의 비탄 정할 수 밖에 없는 능력 밖에 안 줬 이 주로 나타난다. 기 때문입니다. 그건 부당하며 매정 그 시절, 클래식음악은 거의‘신 합니다. 맹세코 모차르트를 매장시 을 위한 음악’내지는‘신께 바치는 키겠소.”어느 날, 모차르트의 부인

< 수필가 정은실 > 게 재현해낸다. 심지어는 가르치던 선생들이‘내가 이 아이에게 배워 야 합니다’라고 짐을 싸가지고 돌 아갈 정도로 그야말로‘신동’ 이었 다. 그러나 사람이 모든 면에서 완 벽할 수는 없는 법, 역시 음악에는 천재였지만 사람들과의 교류에 있 어서는 거의 무능한 사람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사회생활, 요즘으로 말하면 네트워크에 있어서는 제로 에 가까운 사람으로 돈을 벌면 버는 대로 쓰고 자신의 능력만 최고로 믿 는 그야말로 오만방자한 인물로 묘 사된다. 그리고 그 방자함은 왕 앞 에서조차 있는 그대로 표현되어진 다. 마침내, 아버지의 죽음 소식을 접하고부터는 완전히 폐인이 되다 시피한 모차르트가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살리에르는 이를 이용해 모차르트 아버지가 평소에 즐겨썼 던 가면을 쓰고 나타나서는 모차르 트를 아버지의 환상에 시달리게 만 든다. 그러면서 모차르트에게 진혼 곡(requiem)을 써 달라고 부탁한 다. 이런 심리적 압박을 받으며 모 차르트는 진혼곡을 쓰다가 결국 35 세의 나이, 1791년에 초라한 죽음을 맞이한다. 이 가세가 너무 기울고 의식주를 걱 정할 지경에 이르자 몰래 모차르트 의 작품을 들고 살리에르를 찾아 왔 을 때 살리에르가 독백처럼 내뱉은 말이다. ◆ 천재성과 무능의 양면성 모차르트는 3살부터 엄격한 아 버지의 가르침으로 피아노를 배웠 고 6세 때는 작곡을 한다. 그리고 11 세 때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한 성 당의 미사곡을 한번 듣고는 완벽하

◆‘살리에르’는 누구? 우리에게 살리에르의 존재는 그 리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아마 아마 데우스 영화가 아니었더라면 음악 애호가들 조차 별로 들어보지 못한 이름인데, 그 시절 궁정음악가로 무 난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던 사람 으로 비춰진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이탈리아인 으로 그 시절, 이탈리아나 프랑스가 문화 전반을 지배하고 있었고 지금 의 독일, 즉 프로이센이나 오스트리

영화 아마데우스의 명장면들…“욕망을 갖게 했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지” ‘아마데우스 (Amadeus)’ 는 천재를 시기한 평범한 궁정음악가의 질투에서 시작된 광기에 찬 파멸을 그 린 영화다.

아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미루어 꽤 잘 나가던 음악가였을 것이다. 일설에 의하면 한 때는 베에토벤이 나 슈베르트등의 고전주의 음악가 들의 선생도 됐었다고 할 정도로 이 름이 있었다. 그러나 영화에서 말해주듯이 질 투에 눈멀어서 마침내는 모차르트 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인물로 묘사되 고 다른 책에서는 심지어 모차르트 를 독살한 것으로도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묘하게 이 영화의 주인공은 어쩌면 살리에르가 아니었을까 싶 을 정도로 그에 대해 자세히 묘사되 어 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성품이어서 극본을 쓰 는 작가의 입장에서는 아마도 살리 에르를 좀 더 부각시키고 싶지 않았 었나 하는 조심스런 추측을 해본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말없이 묵 묵히 안고 가는 역사는 살리에르를

알아 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혹독하 게 채찍질하지도 않는다. 단지 음악 의 신동, 모차르트와 그가 작곡한 수려하고 심금을 울리는 주옥같은 작품들로 후세들에게 알릴 뿐이다. ◆ 모두 626곡 작곡 35세의 나이로 요절한 모차르트 는 짦은 생애동안 각각 다른 카테고 리의 많은 곡들을 작곡했다. 교향곡 이 41번까지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 는 60여 편이 있고 그 외에도 콘체 르토, 소나타, 실내악, 오페라, 성악 곡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다. 마지막으로 임종이 가까워서 작 곡한 미완성의 곡, 진혼곡 (Requiem)이 KV626이므로 이를 마지막 곡으로 볼 수 있으므로 모두 626곡 정도로 말하고 있다. 훗 날 이 곡은 그의 친구면서 제자였던 쥐스 마이어에 의해 완성되었다.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 큐알(QR) 코드 사용법 큐알(QR)코드 : 정은실의 ‘영화속 클래식’에서는 음악 을 바로 들으실 수 있도록 음 악(곡)이 나올 때마다 QR코드 가 함께 나옵니다. 독자들은 큐알코드 스캔 앱 을 설치해서 쓰시면 되는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플레 이스토아’ 에서, 아이폰은‘앱 스토아’ 에서 큐알코드를 검색 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 실 수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교향곡 25번 1악장 큐 알코드>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에 어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어플 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로 연 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 면 음악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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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컬럼·독자한마당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뉴욕- 삶의 일기

뉴욕 풍수(風水), 한반도 풍수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고치완 <미동부한인문인협회 회원>

철조망으로 묶어놓은 휴전선.…“한반도가 강력하게 일어서기 위해서 먼저 가운데 묶인 철조망을 속히 거두어 내는 일이다. 그 것을 고무줄로 묶어 놨다고 가정해 보라. 누군들 어떻게 힘을 제대로 쓰겠는가. 한반도가 대륙의 충만한 정기를 제대로 받아 세 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속히 통일을 이뤄야 한다. 백두산 천지가 남성 정기 생산공장 이다. … ”

어느 문화콘텐츠 학자는 풍 수, 사주, 한의학을 두고 미국의 영주권 시민권에 비교해서 한 의학은 이미 제도권에 진입한 당당한 시민권자. 사주는 합법 적인 지위는 얻었지만 제도권 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 하는 영주권자. 풍수는 제도권 언저리 맴도는 서류미필자. 그 만큼 풍수는 학문적으로나 과 학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미 신의 지위에 머물러있다는 애 기다. 최근에 들어서 학문적으 로 논의 되고 있지만 피부에 직 접적으로 와 닿지 않은 일이다 보니 전설에 가까운 일들이 인 구에 회자되고 있다. 세번 낙방한 대권 주자는 선 녀하강형 자리에 조상 음택을 이장한 다음 대권을 거머쥐었 다는 아직도 생생한 전설이 있 고, 대원군이 후손 대대로 발복 터를 버리고 2대 천자 터를 취 하므로 고종, 순종을 기필코 탄 생 시킨 충남 예산에 있는 남연 군묘가 그 예다. 한의학이나 사주는 모든 사 람들에게 적용되고 필요에 의 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 을 갖고 기대는 게 현실이다. 반 면 풍수는 당대의 발복이나 후 손들을 위해 절실하지만 서민 들이 함부로 시도해볼 수가 없 다. 조상을 모시는 일에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고관대 작, 부자들의 전유물이 된 풍수. 사실 그들은 풍수가 필요없을 만큼 이미 누릴 걸 누리고 있는 데…. 무엇이 더 필요하단 말인 가. 정작 조상의 음덕이 절실한 서민들은 근처도 어스링거릴 수 없다. 조상 음택 숙고에서 누 군들 대원군, 대권주자이고 싶 지 않겠는가마는… 부익부, 빈

WEDNESDAY, OCTOBER 2, 2019

익빈. 타파하고 함께 잘 살아보 자는 의미에서, 고달픈 오늘을 달래고 먼 장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한 동네, 국토 풍수가 있 다. ◆ 뉴욕 풍수 뉴욕의 지하철 지도를 펴 놓 고 보면 왜 뉴욕이 세계 경제의 중심지요, 문화도시로 오랫동안 명성을 누려왔는지 알 수 있다. 맨해튼을 중심으로 서쪽엔 허 드슨 강이 흐르고 동쪽엔 이스 트 강이 흐른다. 강 양옆으로 각 각 뉴저지와 뉴욕시 브롱스, 브 루클린이 자리하고, 앞엔 드넓 은 바다가 있다. 대륙에서 돌출 한 맨해튼, 꼭 성난 남성과 같 다. 지하철이 혈관처럼 시내 곳 곳으로 연결되어 더욱 힘차 보 인다. 이 거대한 남성이 여성 깊 숙이…… 음. 양 조화를 이룬 극 치의 형상이다. 항구의 선박들 은 수시로 들락거려 정충의 역 할을 하니 어찌 활력이 넘치지 않으랴. 볼일이 끝난 남성은 쉬 이 수그러들기 마련인데, 맨해 튼 바로 앞 바다에 위치한 자유 의 여신상이 이를 보완해 주고 있다. 요염한 교태 앞에 그 누군 들 화담선생이겠는가, 힘이 솟 구칠 수밖에. 자유의 여신(자유부인)상을 풍수의 원리를 따져 세웠는지? 우연의 일치였는지 모르지만 참으로 절묘한 뉴욕의 풍수라 아니할 수 없다. ◆ 한반도 風水 대륙에서 쭉 뻗어 나온 한반 도의 기상 또한 거대한 남성과 흡사하다. 삼면의 바다에 푹 빠 져 있는 것이 마치 행사를 치르 는 형상이다. 헌데 애석한 것은 운우의 행위가 끝나고 휴식 중

인 것이다. 코 풀어 논 듯한 일 본이 그것 끝의 후물이다. 한 번 끝났으니 잠시 쉬어야할 판. 음 양의 조화가 자주 벌어져야 좋 을 법인데…… 그나마 한반도가 여러 가지 악조건에서도 버틸 수 있는 것 은 제주도 한라산의 분화구가 여성을 나타내고, 남자 보다 여 자가 제주에 많이 살고 있는 것 이 다행이다. 한라산 분화구에 백두산 천지처럼 물이 항상 고 여 있으면 금상첨화일 텐데… … 메말라 있는 것이 아쉽다. 한반도가 강력하게 일어서 기 위해서 먼저 가운데 묶인 철 조망을 속히 거두어 내는 일이 다. 그것을 고무줄로 묶어 놨다 고 가정해 보라. 누군들 어떻게 힘을 제대로 쓰겠는가. 한반도 가 대륙의 충만한 정기를 제대 로 받아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 해 속히 통일을 이뤄야 한다. 백 두산 천지가 남성 정기 생산공 장이다. 음택을 잡을 때, 혹은 동네 터가 풍수적으로 그만인데… 뭔가 한줌 부족하면 나무 한 그 루, 돌맹이 하나 얹어서라도 균 형을 잡고 인위적으로 보완해 주는 작업이 비보풍수다. 아주 빼어난 한국의 미인상 을 제주에 세워야한다. 한반도 를 바라보게. 절세의 미인을 항상 대하고 있는 거대한 남성 한반도는 크 게 융성해 질 수밖에 없다. 미신이라 일축하지 말라. 긍 정적인 마인드, 개인에게만 적 용되는 것이 아니다. 나라의 국 운도 미신처럼 믿고 있는 국민 들의 힘에 의해서 뻗어나갈 수 도 쇠락의 길로 접어들 수도 있 다. 굳게 믿는 힘이 발복이다.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102> Shibiyung, 2, the youngest, screeched with delight as the grasshoppers on a skewer Chiryung, 9, had given to her to hold kicked and bucked mightily, almost causing her to lose her grip and drop the delicacies. When roasted, they melted in the mouth, crisp and nutty. From the next field Jooyung heard Obog sing, the playboy son of the Go family, who would rather go hunting or chasing after girls than put in an honest day’ s work in the field. His mother was always after him in vain, but must have succeeded this time. Perhaps he needed money badly to pay a gambling or whoring debt and she wasn’ t giving it unless he worked for it. Oh, how sweetly he sang a medley of Korean and Russian tunes, folk and pop, irrepressibly like a lark filling the fall day with heady melodies! Across the road hard at work on their cabbages and peanuts were Uncle ByunggilIm’ s family, Uncle, Aunt, and cousins, all older than Jooyung. Everybody expected a bumper crop this year, the best ever in years. At about 11 the convoy arrived, dozens of Red Army trucks winding through the country road in a cloud of dust like some huge rumbling reptile. After rounding a turn they roared into the village square. Yelling at the top of his voice, Jooyung told those scattered in the fields to drop everything and return to the village. At the same time he grabbed a couple of his youngest siblings and started running to the village, telling the rest to follow. At last realizing his error, Byunggil sprang into action. Telling his older children to hurry home, he ran to the kolkhoz office to ring the village bell. Red Army soldiers in blue brown uniforms, epaulettes, caps, and boots jumped off the trucks and fell to, arms at chest, ready to deploy. Jooyung could never figure out why they were called the Red Army when nothing about them was red, except their flags. Panting, Uncle Byunggil presented himself before the commanding officer, a lieutenant. After making Byunggil identify himself as Chairman the officer demanded to know where the villagers were he was supposed to have lined up and waiting, all packed and ready. Everybody feared Byunggil might be shot on the spot for dereliction of duty but he was given a reprieve and told he had one hour to get everybody together. When Byunggil protested that it wasn’ t enough time, the lieutenant pulled out the pistol he had holstered and aimed it directly at Byunggil’s forehead, repeating his order. They were to leave everything, except what they could hand carry. Screwing up his courage, Jooyung asked the officer how they could live at the new place with nothing. Getting over his momentary surprise at the boy’ s audacity, he said the new place had everything, as explained in the notice previously sent. Some villagers were bringing their livestock to the square and they were turned back to the stable at bayonet point. Those struggling with unmanageably large bundles had to drop them entirely or quickly repack, crying, as they discarded their valuables. Impatient with the slow progress, the soldiers deployed throughout the village, blowing whistles, waving their guns. Panic spread and the villagers turned out, trembling. There were a little over 2,000 souls in about 350 families. Those who got checked out against the resident roll were ordered to get on the trucks. About 70 to 80 people were scrunched on the back of each truck, their bundles on the floor or above their heads.

두 살로 제일 나 이어린 십이영은 9 살 난 칠영이가 꼬 챙이에 끼워준 메뚜 기들이 거세게 뒷발 질오 차고 박는 바 람에 하마트면 손을 놓아 볶으면 아삭아 삭하고 고소한 이 별미 음식을 떨어뜨 릴 번하며 악을 쓰 며 다시 바로 잡았다. 박태영(Ty Pak) 바로 옆 밭에서 착실 <영문학자, 전 교수, 히 농사일 하느니보 뉴저지 노우드 거주> 다 사냥이나 여자 쫓 아 다니기를 좋아하 는 고씨 집안 한량 오복이 노래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그 어머니가 아무리 야단쳐도 허탕이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고분고분하게 닝을 하는 모양이다. 아마 도박이 나 오입 빚 때문에 돈이 급한데 일하지 않으면 어머니 가 돈을 안 주니까 할 수 없니 일을 하는가 보다. 그러나 가을 한낮을 신나는 선율로 채우는 종달새처럼 그는 조 선과 러시아의 민요와 유행곡을 얼마나 달콤하게 끊임 없이 불러대는지 몰랐다. 길 건너에는 외삼촌 임병길, 외숙모 그리고 주영보다 다 연상인 외사촌 식구 전부가 배추와 땅콩 밭에서 일하고 있었다. 모두 다 금년에는 여러 해만에 제일 큰 풍작을 기대했다. 11시쯤 수십대 적군 트럭 호송대가 마치 으르렁거리 며 기어오는 거대한 파충류처럼 먼지 구름을 내며 시골 길을 돌아 마을에 도착했다. 모퉁이 하나를 돌아 광장으 로 굉음을 내며 들어 앉았다. 목이 터지게 큰 소리로 주 영은 들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마을로 돌아가라고 외쳤다. 동시에 그의 제일 어린 동생 둘을 잡아 들고 다 른 애들더러는 따라오라 명하고 마을로 뛰어갔다. 마침 내 자기의 과오를 인식하고 병길은 행동에 돌입했다. 큰 자식들더러 집에 급히 가보라 하고 자기는 마을 종을 울리기 위해 집단농장 사무실로 갔다. 청갈색 군복에 견장, 모자, 군화를 착용한 적군 군인 들이 트럭에서 뛰어내려 가슴 위에 총을 들고 줄을 지 여 작전 전개 태세를 취했다. 그들이 군기 빼놓고는 아 무데도 붉은 데가 없는데 왜 적군, 붉은 군대라 불리는 지 주영에게는 수수께끼였다. 외사촌 병길이 중위인 사 령관 앞에 대령했다. 병길을 위원장으로 본인 확인 시킨 후 장교는 그가 짐 싸서 준비 만반, 줄세워 기다리고 있 게 해야 할 마을 사람들이 어디 있냐고 다그쳤다. 다들 병길이가 직무 태만으로 당장 총살될 것이라 겁을 냈으 나 선심을 베풀어 한 시간 안에 소집 완료하라고 명령 했다. 병길이 너무 시간이 촉박하다고 항의했더니 중위 는 권총집에 집어 넣었던 총을 다시 빼서 병길의 이마 에 겨누며 명령을 반복했다. 손으로 들고 갈만큼만 제하 고 모든 것을 버리라고 했다. 용기를 내서 주영이 새로 가는 곳에서 아무 것도 없이 어떻게 사느냐고 물었다. 소년의 대담에 잠시 놀랐던 장교는 전에 보낸 통지서에 설명된 바와 같이 거기는 모든 것이 다 있다고 소리질 었다. 가축을 몰고 오는 마을 사람들은 총검으로 위협하 여 다시 돌려 보냈다. 건사 못하게 큰 보따리로 끙끙거 리면 다 버리든지 울면서 그들의 귀중품들을 내버리도 빨리 다시 싸야 했다. 진행이 느린 것을 못 참고 군인들 이 호루라기를 불고 총을 흔들며 마을을 공포로 몰아넣 었다. 공포에 질린 마을 사람들이 벌벌 떨며 모두 모였 다. 모두 약 350 가정에 2,000명 인구였다. 70 내지 80명 씩 트럭 뒤에 짐을 바닥에 놓거나 머리 위로 들고 꼭꼭 눌러 탔다.


2019년 10월 2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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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OCTOBER 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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