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3, 2018
<제409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8년 10월 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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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7일 평양行… 급류타는 北美협상 방북 취소 한달여 만에 재개… 물밑협상서‘일정한 진전’기대 트럼프-김정은 2차회담 놓고‘담판’예상…‘장외전’치열할듯 그동안 답보상태이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본궤도에 올랐 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7 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을 만나는 스케줄이 확정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실행 조치와 종전선언을 포함한 미 국의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빅딜’ 과 그에 따른 2차 북미정상회담 개 최가 확정될 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지난 7 월 6~7일 3차 방북 이후 약 석 달만 이다. 당초 지난 8월 말 4차 방북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비핵화 진전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무산시킨 바 있다. 이런 점에서 폼페이오 장 관의 이번 방북은 그 자체만으로도 ‘일정한 진전’ 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가 구체적으 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물밑협 상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위한 일정한 여건이 마련됐을 것이 라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은 지난달 중순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 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동력이 되살아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유엔 총회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비공개 ‘플러스알파’(+α)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폼페이오 장관 은 하루 뒤인 25일 뉴욕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평양 방 문 초청을 전격 받아들였다. 미국과 북한은 그동안 상대에게 각각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와 종전선언-제재완화 등을 요구하며 맞서왔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길 에 나서면서 북미가 그동안의 첨예 한 대치에서 서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 아니냐 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 7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트위터에 공개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 일전선부장 등 북측 인사들과의 평양 회담 사진 <폼페이오 트위터 캡쳐>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 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계획을 공개하면 서 폼페이오 장관이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4차례의 방북에 나서는 것 은“진전과 모멘텀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면서“물론 갈 길 이 멀지만 이번 대화에서 다음 단 계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 다. 나워트 대변인은 특히 종전선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우리는 한 국과 일본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으 며 우리가 이번 방문을 할 때 그들 과 만나길 고대한다” 고 언급했다. 이는 북한의 선(先) 비핵화 조치 가 없는 종전선언에 거부감을 보여 온 미국 행정부 내의 기류변화 가 능성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돼 주 목된다. 북미가 서로 취할 상호 조치에 대한 진전과 함께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최종 구슬을 꿸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6월 싱가포 르에서의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 미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2차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북미 정상이 다시 한 번 통 큰 담판 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할 예정이며, 면 담에서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 김 위원장의 의중을 파악하고 결단
을 주문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최종 조율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제3차 정상회담 이 후 북미 2차 정상회담 분위기를 띄 워왔으며, 이는 문 대통령을 통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영향을 미쳤 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 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소와 시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북 미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사실상 공
식화한 데 이어 이틀 뒤에는 기자 들에게“나는 매우 가까운 장래에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다. 매우 가 까운 장래에 장소와 시기가 발표될 것” 이라고 말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국익연구 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 연구국장은 연합뉴스에“김 위원장 면담을 위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은 비핵화와 관련한 서로의 목표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더 큰 회담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 원장 간의 회담을 위한 어젠다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평 가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 회담을 위한 완전한 어젠다에 합의 하거나 엄청난 돌파구를 만들어내 지는 못하더라도 그런 회담(북미 2 차 정상회담)이 가능한지, 양측이 무엇을 양보할 수 있을지를 탐색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다만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 간 면담이“잘못되면 북미 관계를 결정하는 이벤트가 될 수도 있다” 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북미관계의 악 화를 우려하기도 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북미는 치열한 기싸움을 벌 이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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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외무상은 지난달 29일 유엔 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구태여 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비핵화를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 실현하는 우리 공화국 의지는 확고 힌 것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부동하다” 면서도“미국에 대한 신 통신은“최근 미국의 이른바 조 뢰 없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 선문제 전문가들 속에서 미국이 종 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상 전선언에 응해주는 대가로 북조선 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 으로부터 핵계획 신고와 검증은 물 무장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론 영변 핵시설 폐기나 미사일 시 수 없다”이라며 예상보다 강경한 설 폐기 등을 받아내야 한다는 황 발언을 쏟아냈다. 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궤변들이 나 북한이 움직이기에 앞서 미국이 오고 있다” 고 밝혔다. 종전선언과 제재해제 등 신뢰감을 이는 종전선언만으로 실질적인 갖게 할만한 조치를 먼저 취하라는 비핵화 조치를 취할 수 없으며 미 요구를 한 것이다. 국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일‘종전 메시지로, 이른바 미국으로부터의 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플러스알파’ 를 요구한 것 아니냐 아니다’ 라는 제목의 논평에서“종 는 관측이 나온다. 전은 결코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 이와 반대로 일각에서는 북한이 사품이 아니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와 바꾸어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우리도 구태여 이에 연연하지 않을 더더욱 아니다” 면서“” 조미가 6· 것”이라고 밝힌 대목을 거론하며 12 조미 공동성명에 따라 새로운 관 종전선언 문제에 탄력적으로 대응 계수립을 지향해 나가는 때에 조미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겼을 수 사이의 교전관계에 종지부를 찍는 도 있는 긍정적 해석을 내놓기도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미국이 종전 했다.
미주현직한인회장단 국적법 개정 위해 국회 방문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을 포함한 미주현직한인회장단이 2일 한국 국회를 방 문,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을 만나 선의의 선천적 복수국적 피해자 구제 방안 등에 대해 건의했다. 김민선 회장 등 미주현직한인회장들은 재외동포재단 주 최‘2018 세계한인회장대회’참석차 한국을 방문 중이다. 미주현직한인회장들 <사진 제공=뉴욕한인회> 이 정진석 의원과 면담 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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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종합
WEDNESDAY, OCTOBER 3, 2018
“한식은 건강식 굳! 한국 전통예술 어메이징!” 한식세계화추진위, 벨아카데미·PS169서 한식 홍보행사 국립전통예술고 아리랑예술단 공연 큰 박수 뉴욕·뉴저지 등 미동부 일원 공립학교에 한식을 보급하려는 한 인들의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회장 문준호)는 2일 베이사이드 벨 아카데미와 PS169 학교에서 한 식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벨 아카데미와 PS169의 학생 및 교사
‘2018 미동부PEN문학 제4호 출판기념회’ 를 홍보하기 위해 미동부PEN 최정자 회장, 이정 강 부회장, 김자원 사무국장이 2일 뉴욕일보를 방문했다.
미동부PEN문학 제4호 나왔다 10일 금강산 연회장에서 출판기념회 국제PEN 한국본부 미동부지역 위원회(회장 최정자)가 10일 오후 6시 금강산연회장에서‘2018 미동 부PEN문학 제4호 출판기념회’ 를 개최한다. 춮판기념회를 홍보하기 위해 미 동부PEN 최정자 회장, 이정강 부 회장, 김자원 사무국장이 2일 뉴욕 일보를 방문했다. 최정자 회장은“미동부PEN문 학 제4호가 출간되어 감회가 새롭 다. 우리의 문학집은 회원들이 끊 임없이 글을 쓴다는 증거, 뿐만 아 니라 앞으로 작품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이기 때문에 더욱 의 미가 깊다” 고 말했다. 이정강 부회장은“2018 미동부 PEN 문학 제4호에는 22명의 미동
교회개척 교역자 연락 바라
부지역 PEN 회원 작가들이 참여 해 시, 수필,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담았다. 특히 특집으로 수록 된‘허먼 멜빌(대표작 모비 딕)의 생애와 작품’은 저명한 영문학자 인 맥고완 씨에게 직접 자료를 얻 어 쓴 것으로 온, 오프라인에서 구 할 수 없는 희소성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문학집 출간의 많은 관심 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고 말했다. 국제PEN 한국본부 미동부지역 위원회는 2010년 창립된 이래로 28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은 2012년‘미동부 PEN 문학’제1 호를 발간한 이래로 격년제로 문학 집 발간과 문학제를 개최해왔다. 한국PEN협회에서는 매년 9월에 서 11월 한국에서 세계한글작가대 회를 개최한다. △문의: 김자원 사 무국장 (347)512-8097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회장 문준호)는 2일 베이사이드 벨 아카데미와 PS169 학교 에서 한식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벨 아카데미와 PS169의 학생 및 교사 300여 명이 참 석했다.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개호)와 한식진흥원(이사 장 선재)이 적극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을 방문 중 인 한국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서 울 금천구 소재) 학생들로 구성 된 아리랑예술단이 공연하여 큰 박수 를 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오리트 교사는 “오늘 선보인 한식은 벨 아카데미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앞 으로 급식 메뉴에서 꾸준히 한식을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학생들 이 좋아할 것 같다” 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교사들과 학 생들은“한국의 전통예술이 이렇게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줄 처음
알았다” 며“오늘 한식과 한국 예술 이 서로 힘을 합쳐 한국을 더 잘 알 게해주어 기쁘고 고맙다”고 말했 다. 이번 행사는 미동부한식세계화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최윤희 뉴 욕한인학부모협회 공동회장이 주 관했다.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는 이에 앞서 9월 29일 뉴욕오픈포 럼(대표 김창종)과 손을 잡고 뉴욕 대학교 킴멜센터 카페테리아에서 유명 한식 쉐프들이 출연한‘한식 오픈 포럼’ 을 개최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다. [뉴욕일보 10월1일자 A1 면-‘뉴욕에 한식 열기 퍼져 나간다 … 대학식당에서도 한식 제공 가능’ 제하 기사 참조]
미국을 방문 중인 한국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서울 금천구 소재) 학생들로 구성 된 아리랑 예술단이 2일 베이사이드 벨 아카데미와 PS169 학교에서 공연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플러싱 좋은씨앗교회 플러싱에 있는 좋은씨앗교회 (담임 임용수 목사)가 교회개척을 준비하거나 교회를 개척한 교역자 및 교회를 찾는다. 복음적인 교단 에 속한 중국인, 스페니시 교회 등 다민족 교회도 해당된다. △문의: 좋은씨앗교회 임용수 목사 (917-617-0170)
주예수사랑교회, 지역 주민 위한 음악회 뉴저지에 있는 주예수사랑교회(담임 강유남 목사)가 주최 한‘제5회 지역 주민을 위한 음악회’ 가 9월 30일(일) 오후 6 시 리지필드 타운 홀에서 개최됐다. 이 날 음악회에는 안토 니 수아레즈 리지필드 시장, 데니스 심 시의원을 비롯한 400여 명의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주예수사랑교회는 도 서관, 소방서, 경찰서에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제임스 테데 스코 버겐 카운티 장과 리지필드 시장은 주예수사랑교회 가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치하하는 감사장과 감 사패를 증정했다. <사진제공=주예수사랑교회>
연예봉사단, 요양원서 추석 기념 위문공연
뉴저지연예봉사단(KBEV. 단장 전용원)은 추석을 기념하여 9월29일 뉴저지 노스버겐에 소재한 한소망 요양원을 방문, 위문공연을 펼쳤다. 이날 봉사단은 50여명의 노인들에게 달타령, 초가삼간, 전선야곡, 두메산골, 고향역 등 한 국의 옛 노래로 함께 합창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뉴저지연예봉사단>
종합
2018년 10월 3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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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정치력 신장이 재미동포사회 발전과 권익보호 지름길 21세기 글로벌시대 대한민국 역량 강화 위해 왜‘한인 정치력’ 이 절실한가 ③
2. 재미 동포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효율적 대안 -2
정금연 (뉴욕일보 발행인)
4. 재미 동포사회를 위해 일 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풀타임 스텝을 양성해야 한다. 재미 유대인사회는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는 전문 스텝들을 위한 지 원을 아끼지 않는다. 절대적이라 해 도 과언이 아니다. 1명의 잘 훈련된 스텝은 지역 정 치인들을 한 손에 쥐고 그들의 일거 수일투족을 살피면서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와 지역 정치인들 간의 이 해와 우호증진에 많은 기여를 한다. 때론, 이를 스텝들 중에서는 커뮤니 티를 대표해 정계에 진출하기도 한 다. 재미 동포사회 역시 유대인들처 럼 동포사회를 위한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일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스텝들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 우리의 2세, 3세 자녀들 중에서 인 재를 발굴하고, 능력 있는 풀타임 스텝으로 길러내기 위해서는“내가 동포사회를 위해 하는 일이 나의 능 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일이 고, 인정받고 대우받을 수 있는 일 이고, 보람 있고 재미있게 할 수 있 는 일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1세 중심의 동포사회가 먼 저 2세, 3세들을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많은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 커뮤니티에 속한 단체나 기관에 서 일하는 것이 밖에 있는 다른 어 떤 직장에서 일하는 것보다도 급여 도 많고 처우도 좋다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 우리의 자녀들이 열심히 공부한 보람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그렇게 되면, 명문대학을 졸업한 우 수한 인재들까지도 커뮤니티 스텝 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그들 또한 일하고 싶어 할 것이다. 장차 이들 은 재미 동포사회뿐만 아니라, 조국 대한민국과 미국을 위해서도 크게 쓰임 받을 수 있는 큰 일꾼이 될 것 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처럼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 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어느 조직이 나 사회든 돈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결국은 재원이 문제인데, 우리는 펀 드를 조성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 에 봉착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롤 모델이 되어주고 있 는 유대인들은 이러한 재원들을 어
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재미 유대인 사회는 기부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다. 어떤 이는 인재 육성을 위해 재산의 일부를 기증하 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재산의 전 부를 기증하기도 한다. 또 재미 유 대인들의 합법적 로비단체인 AIPAC(American Israel Public Affairs Committee)은 자체 기금 의 많은 부분을 차세대 인재를 발굴 하고 육성하는 데 투자한다. 미국 내 30만이 훨씬 넘는 재미 유대인들은 연 100 달러 이상씩을 재미 유대사회의 지속적인 존립과 역량 강화, 친이스라엘 정책을 위해 일하는 곳에 기부한다고 한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사회 구성원 전체가 차세대 리더 육성의 중요성 을 깨닫고 커뮤니티 공적기금 조성 을 위한 모금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 여한다. 우리에게 있어서도 역시‘중요 한 것은 돈이 문제’ 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더욱더 본질 적인 것은‘돈의 문제가 아니다’ 라 고 본다.‘250만 재미 동포사회와 4 천5백만 대한민국 국민이 그 필요 성과 시대 흐름에 따른 재미 동포사 회의 중요성을 어떻게 느끼고 인지 하고 있느냐’ 가 더 중요하고 본질 적인 문제이다. ‘절박함과 필연성이 있으면 돈 은 떠라온다.’ 250만 재미 동포사회가 먼저 그 필연성과 당위성에 대해 공감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재미 동포사회에 대한 정책 변화를 유도해 낸다면 재 원문제는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또 다른 문제일 뿐이다. ‘재미 동포사회의 지속적인 존 립의 필요성과 위기감,’ ‘이에 대해 재미 동포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가 슴 속 깊이 느낄 수 있는 공감대, 이 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과 전략을 세 워야 하고, 이를 실효성 있게 확실 하게 추진해 가야만 한다’ 는범동 포차원의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우 리 제미 동포사회도 재미 유대인사 회 못지않게 유지와 발전,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얼마든지 가능한 미주 한인 이민역사의 새로운 성과를 만 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5. 재미 동포사회 존립을 위해 종교계도 동포사회 현안에 대해 관심·사랑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특히, 한인 이민교회들의 동포사회에 대한 사랑과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 재미 유대인사회는 유대교를 중 심으로 커뮤니티와 종교가 하나 되 어 움직인다.
단계 높은 깊은 신앙심과 통찰력을 가져주기 바란다. 재미 동포사회라는 커뮤니티 공 동체의 중요성과 상호 역학관계를 한쪽만 바라보는 신앙관보다는 객 관적이고 합리적인 이성적 판단으 로 재미 동포시회가 처한 현실과 미 래를 정확히 진단해 주고 해결책을 찾아주기 바란다. 이 또한 한 시대 의 역사를 책임져야 할 종교 지도자 들이 풀지 않으면 안 될 소중한 과 업이자 신앙과 같은 소명이라고 생 각한다.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유대인들의 AIPAC과 같은 결집력 있는 범 동포차원의 권 익 로비단체의 탄생이 절실히 요구된다.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석 상임이사는 AIPAC의 회 원으로서 해마다 AIPAC 정기총회에 참석한다.
AIPAC을 중심으로 결집된 유 대인들의 정치 사회적 역량과 정치 자금은 합법적 로비활동을 통해 미 국을 움직인다. 반면 재미 동포사회 의 종교는 너무 다양화되어 있고, 70% 이상이 기독교인들로 구성되 어 있지만 한국 기독교의 순수복음 주의 영향에 젖어있어 교인들의 교 회활동 외에는 다른 사회활동이나 봉사활동을 장려하지 않는다. 심지 어는 사회적인 일에 치중하는 것 자 체가 썩어 없어질 양식을 위하여 일 하는 것으로 평가절하 되고 있다. 교회를 위해 십일조는 하지만 정작 춥고 배고픈 의지할 곳 없는 곳에 대한 자비는 인색하기 짝이 없다. 재미 동포사회의 존립과 이민교 회의 지속적인 확장과 교세 유지를 위해서라도 유대인들처럼 사회와 교계가 맥을 같이 해야 한다. 생존 을 위한 교계의 각성과 동포사회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한국교회는 4천5백만에 이르는 인구와 대한민국 국가라는 공동체 의 사회구조가 지속으로 받쳐줄 수 있기 때문에 순수 복음주의를 지향 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발로일 것 이다. 그러나 이민교회는 받쳐줄 거 대한 인구와 국가라는 공동체가 없 고, 여러 면에서 취약한 이민자 사 회라는 제한된 공동체 속에서 성장 해가야 하는 한계성을 지니고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민사회라는 공동체가 무너지게 되면 교회도 따 라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민사회와 이민교회는 운명 공동 체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봐야 하고 사실은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밀착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 동포사 회와 이민교회는 따로 논다. 이미 지적된 대로 앞으로 20년 후면 재미 동포사회는 존립에 대한 심각한 위 기상황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다. 종교계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20 년을 전후해 재미 동포사회는 구성 원의 70~80%가 1.5세. 2세, 3세로
채워지는 구성원의 대변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재미 동포사회와 교계를 비롯한 종교계는 너무나도 태연하다. 특히 개신교는 동포사회에 대해서는 아 애 관심조차도 없고 관심을 가지려 하지도 않는다. 참으로 심각한 문제 다. 머지않아 재미 동포사회와 종교 계는 성장은커녕 유지 자체가 어려 워지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 다. 미국에서 재미 동포사회라는 커 뮤니티가 붕괴되고 나면 이민교회 와 종교계는 성장과 존립의 터전을 잃는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 다. 범 동포차원에서 상호 존립과 생존을 위한 대책을 함께 논의하고 세워가야 한다,‘더 늦기 전에 협력 하여 선을 이룬다’ 는 성숙한 믿음 을 가지고 확실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몰려올 재미 동포사회의 대변혁 에 대해 공동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재미 동포사회의 개신교를 중 심으로 한 종교계가 관념적인 신앙 에만 치우쳐서는 안 된다. 유대교처 럼 사회와 함께 해야 한다. 재미 유 대인사회처럼 하나 되어 함께 움직 여야 한다. 종교사역을 뒷받침해 줄 재미 동포사회라는 커뮤니티 공동체의 터전을 잃게 되면 모든 것이 어려워 진다. 한인 이민교회와 종교계는 포 교와 성장이라는 인프라 확충과 유 지 차원에서라도 동포사회의 지속 적인 존립과 성장에 대해‘동반자 적 관심과 애정’ 을 가지고 함께 가 야한다. 이제부터라도 재미 동포사회와 종교계는 유대사회처럼 사회와 종 교가 하나 되어 움직이는 윈윈전략 을 세워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 면 다가오는 사반세기 안에 재미 동 포사회와 이민 종교계는 붕괴와 소 멸이라는 길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 다. 동포사회 종교 지도자들은 한
6. 유대인들의 AIPAC과 같은 결집력 있는 범 동포차원의 권익 로비단체의 탄생이 절실히 요구된다.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해 게릭호 를 타고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사 탕수수 농장에 도착한 102명의 한 인 이민자들이 미국 땅에 뿌리를 내 리기 시작한지 올해로 115주년이 된다. 이때부터 둥지를 틀기 시작한 재미 동포사회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을 거치며 성장의 상장을 거듭해 왔다. 2세, 3세까지 합하면 250만이 넘을 정도로 양적 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해 있다. 그동 안 사업에 성공한 자본가들도 생겨 났고,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한인들 도 많아졌고 제한적이긴 하지만 정 치인도 배출해 오고 있다. 재미동포사회는 일제강점기에 는 수많은 애국 독립투사들을 배출 했고 독립자금의 중대한 자금처가 되기도 했었다. 해방 후에는 조국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을 배출한 곳도 재미 동포사회다. 군사독제 시 절에는 조국의 민주화를 위한 큰 기 둥과 받침돌이 되어왔다. 그러나 한 세기가 지나 또 다른 세기에 접어들면서 조국 대한민국 이 산업화되고 경제적으로 부강해 지면서부터는 본국으로부터의 유 입인구가 전무해지고 오히려 역 이 민이 더 많아지고 있다. 재미 동포 사회는 엄청난 존립위기에 직면해 있다. 재미동포사회의 앞으로의 문제 는 구성원들의 정체성이다. 동포사 회의 정체성의 근간이 되어온 이민 1세들은 20년을 전후해 더 이상 이 땅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2세, 3 세들이 동포사회 구성원의 70~80% 를 차지하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앞으로 10년이 중요하다. 2세, 3세 들이 재미 동포사회의 정체성을 유 지해 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투 자가 필요하다. 먼저 동포사회 안에서 동포사회 유지와 생존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
급하다. 재미 유대인사회의 AIPAC과 같은 전국 단위의 흡입 력 있고 결집력 있는 결정체(예, American Korean Next Centennial Committee)의 탄생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를 위한 연구를 뒷받침해 보 기 위해 재미 유대사회 AIPAC이 하는 일과 특성을 간단하게나마 살 펴보고자 한다. 한마디로 AIPAC은 재미 유대 인들의 로비단체이다. 이 단체는 1947년 유대인 7명이 워싱턴 DC에 모여 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유 지하고 확대시켜 가기 위한 목적으 로 결성되었다. 1953년 공식 로비단 체로 등록한 후 미국 내에서 막강한 정치 사회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친이스라엘 정책과 재미 유대사회 의 정체성 유지를 위한 엄청난 성과 를 만들어 내고 있다. 4년 임기의 회장은 대선보다 1 년 앞서 선출하는데, 친이스라엘 정 책을 유지시키고 발전시켜 가기 위 해 유력한 차기 대통령과 최대한의 긴밀한 네트워크 가진 사람을 선출 한다. 65년의 역사를 가진 이들에게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십계명의 ‘AIPAC 핵심전략’ 이 있다. 그 첫 째는 이스라엘을 편들기 전에 미국 과 이스라엘 간의 우호를 앞세우는 것이고, 둘째는 의장을 미국 대선 1 년 전에 선출해 차기 대통령을 이스 라엘의 우호적인 대통령으로 만들 것, 셋째는 연방 하원선거구 단위로 조직을 결성해 각 지역구 하원의원 을 집중 로비할 것, 넷째는 회원들 은 법안을 설명하는 방법을 익혀 의 원들을 합법적으로 로비할 것, 다섯 째는 차세대 회원과 리더 양성을 위 해 대학생 조직에 돈 쓰는 것을 아 까워하지 말 것, 여섯째는 유대계 전문가들을 총동원해 국내외 현안 을 분석하고 이스라엘에 도움이 되 는 정책을 파악할 것, 일곱째는 AIPAC에 유산 남기기 운동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라는 것, 여덟째 는 매년 AIPAC에 우호적인 의원 명단 순위를 발표해 의원들을 공개 적으로 압박하라는 것, 아홉째는 개 인 위주로 가면 망한다. 조직을 앞 세우는 문화를 만들라는 것, 열째는 미국시민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총 회 때는 각국 대사를 초청해 우리만 의 잔치가 되지 않게 하라는 것이 다. AIPAC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의 하나는 점차적으로 흐려지고 있 는 차세대들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 70%에 달하는 예산을 사용하고 있 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재 미 유대인사회는 AIPAC의 역량 강화를 위해“유산의 일부 내지는 전부를 기부하자” 는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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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OCTOBER 3, 2018
내셔널/경제
2018년 10월 3일 (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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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상원 지배에 실망” 블룸버그, 민주당에 2천만 달러 기부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 를 앞두고 민주당을 지원하기 위해 2천만 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 전했다. 정치인이자 미디어 기업 블룸버 그통신의 사주인 블룸버그는 보유 재산이 500억 달러(약 55조 원)에 이르는 자산가이며 오는 2020년 대 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방안 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블룸버그가 민주당의 정 치 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조직인 특별정치활동위원회(Super PAC ·슈퍼 팩)인 ‘상원 다수당 팩
포럼에서 발언 중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화당의 리더십에 특히 실망했으며 이를 바꾸는 것에 점점 더 열정을 느끼고 있다” 고 WP에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과거 몸담 았던 공화당을 떠나 무소속을 선언 했으며,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달 그가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 보로 출마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 토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기부할 예정인 민주 당 측‘상원 다수당 팩’ 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2천900만 달러를 확보 했으며 미디어 시장에서 비싼 광고 를 사들여 선거운동에 활용해왔다. 앞서 블룸버그는 민주당 후보들
WP“블룸버그, 거액 지원으로 민주당 진영에 자리매김” (Senate Majority PAC)’ 에 이번 주 2천만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WP는“블룸버그의 지원은 중 간선거를 불과 5주 앞두고 의회를 장악하기 위한 전국적인 싸움을 뒤 흔들고 있다” 고 말했다. 현재 상원 에선 공화당 51명, 민주당 49명으로 공화당이 근소한 수적 우위를 지키 고 있다.
미국에서는 정치후원회인 팩 (PAC)을 통해 자금을 모으고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활동이 활발히 이 뤄진다. 규모가 큰 슈퍼팩은 TV 광고 등 을 통해 간접 지원할 수 있고, 영리 단체의 기부도 받을 수 있어 대규 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반면 일 반 팩은 주로 특정 후보에게 직접 정치 자금을 기부하지만, 액수나
방법 등에 제약이 있다. 블룸버그 는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 의 성추문 의혹에 관한 최근의 논 란이 민주당 유권자들에게 힘을 실 어줬고 민주당이 여성과 부동층 결 집에서 더 경쟁력을 가질 기회를 준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WP는 전 했다. 블룸버그의 정치 자문역인 케빈 쉬키는“블룸버그는 상원에서 공
을 지원하기 위해 8천만 달러를 쓰 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번 기부까지 합산하면 올해 선거 시즌 지원액이 최고 1억 달러까지 이른다고 WP는 전했다. WP는“블룸버그의 거액 지원 은 대선 출마를 심사숙고 중인 블 룸버그가 민주당 진영에 굳건히 자 리매김하도록 하고 있다”고 평가 했다.
“캐버노는 공격적 술꾼”,“술집서 싸워 경찰行”… 꼬리무는 폭로 FBI, 美대법관 후보 성폭력 의혹 관련자 조사착수… 백악관도 조사확대 허용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브렛 캐 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 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신원 조 사에 다시 착수한 가운데 그가 학 창시절 술에 취해 공격적인 행동을 하곤 했다는 증언들이 또 나왔다. 1일 워싱턴포스트(WP)와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캐버노의 예일대 동창인 찰스 채드 러딩턴이라는 남 성은 이날 WP에 보낸 성명에서 캐 버노를‘도발적이고 공격적인 술 꾼’ 으로 묘사했다. 러딩턴은 캐버노 지명자의 신원 조사에 재착수한 FBI가 조사 대상 으로 삼은 여러 인물 가운데 한 명 으로, 이날 중 FBI에 관련 증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딩턴은 성명에서 캐버노가 대 학 시절 종종 술에 취해 공격적 행
동을 하곤 했다면서 캐버노가 어떤 남성의 얼굴에 맥주를 던져 싸움이 일어나고, 결국 친구 중 한 명이 경 찰에 끌려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캐버노 지명자의 과도한 음주 문제는 지난 27일 열린 상원 법사위 원회 인준 청문회에서도 여러 의원 이 우려를 나타내는 등 쟁점이 된 바 있다. 하지만 캐버노 지명자는 이로 인한 문제는 없었다고 항변했 다. 러딩턴은 그러나 성명에서“만 약 캐버노가 그의 과거 행동들에 대해 전국으로 방송되는 TV에서, 그것도 미국 의회 앞에서 선서까지 하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그 거 짓말들이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낳 아야 한다” 고 주장했다. 캐버노가 대학 시절 싸움을 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보 도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뉴헤이븐 경찰로부터 관련 기록을 입수했다 면서, 캐버노 지명자가 예일대 재 학시절인 1985년 한 바에서 싸움을 벌여 누군가의 얼굴에 얼음을 던졌 으며, 이 때문에 경찰 조사를 받았 다고 보도했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당시 21살 이던 캐버노는“알 수 없는 이유로” 얼음을 던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피해자는 오른쪽 귀 에 피를 흘려 병원 치료를 받은 것 으로 돼 있다. 한편 FBI는 캐버노 지명자의 성 폭력 의혹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미 지난 28 일부터 관련 인물들을 대상으로 조
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버노 지명자의 인준 과정에서 과거 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 장이 잇따르자 민주당이 인준 절차 중단과 FBI 조사를 촉구하고, 백악 관이 이에 동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FBI는 캐버노 지명자 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여성들의 지인과 캐버노의 학창시절 친구 등 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버노 지명자의 고교 시절 친 구인 마크 저지의 변호사도 이날 성명에서 저지가 FBI 조사를 받았 다고 확인했다. 저지는 캐버노의 성폭행 미수 의혹을 폭로한 크리스 틴 포드가 당시 사건 현장에 캐버 노와 함께 있었다고 지목한 인물이 다.
미국 일리노이주지사 선거 민주당 후보 J.B.프리츠커(오른쪽) 캠페인 지원을 위해 지난 1일 (현지시간) 시카고를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
민주당‘큰손’일리노이 주지사 후보
억대 세금사기 의혹 미국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억만장자 투 자사업가 J.B.프리츠커(53)가 재산 세 환급을 노리고 정부를 상대로 ‘계획적 사기’ 를 감행했다는 의혹 을 받고 있다. 2일 시카고 트리뷴은 일리노이 주 쿡 카운티 감사관실 내부 자료 를 인용, 프리츠커가 시카고 미시 간호수 인근 역사지구 골드코스트 에 보유한 주택의 화장실 5개를 일 부러 훼손하는 등의 수법으로 주택 가치를 떨어뜨려 33만 달러 이상의 재산세 환급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다” 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츠커는 호텔체인‘하얏트’ 를 비롯 60여 개의 사업체와 부동 산을 소유한 유대계 부호 가문의 공동 유산 상속인으로, 민주당의 오랜 거물급 후원자이기도 하다. 누나 페니 프리츠커는 버락 오 바마 전 대통령의 최대‘돈줄’로 통했으며, 오바마 행정부 2기 상무 장관을 지냈다. 오바마는 지난 8월 프리츠커 캠 페인 동영상 출연과 함께 민주당 선거운동 지원 포문을 연 바 있다. 오바마는“나는 프리츠커를 잘 안다. 그를 신뢰한다” 며“일리노이
주택 화장실 5개 뜯어내고 재산세 33만달러 환급받아 프리츠커는 지난 2015년 실내면적 590㎡ 규모의 이 주택에 대해“2012 년 이후 화장실과 부엌 등이 제 기 능을 못해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태 였다”고 주장하면서 재산세 감면 항소를 제기했다. 조세사정관실은 실사와 측근 진 술을 거쳐 주택 감정가를 630만 달 러에서 110만 달러로 조정했고, 이 를 통해 프리츠커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납부한 재산세 가운데 총 33만1천400만 달러 이상을 돌려 받았다. 하지만 감사관실은 프리츠 커 부인 M.K.프리츠커가 2015년 감정가 재산정을 위한 실사를 열흘 앞두고 업자를 시켜 욕실 5개의 변 기를 뜯어내는 등 집을 주거 불가 능 상태로 만든 사실을 확인했다. 감사관실은 카운티 조세사정관 과 프리츠커 관계에 의혹이 제기돼 내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사실이 드 러났다고 밝혔다. 패트릭 블랜차드 감사관은 내부 기밀 보고서에서 “억만장자 프리츠커가 부당하게 취득한 돈을 카운티가 환수해야 한
차기 주지사로 프리츠커를 지지해 달라” 고 당부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프리츠커 지원을 위해 지난 1일 시 카고를 방문, 10대 유권자·민주당 정치인들과 소규모 좌담회를 가졌 다. 클린턴은 지난 4월 프리츠커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을 때도 시 카고를 찾아“차기 주지사” 로 칭하 며 축하했다. 프리츠커는 2008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캠페인 부 위원장을 맡았고, 2016 대선에서도 힐러리 캠페인 모금책으로 활약했 다. 프리츠커가 힐러리 재단에 기 부한 돈만 1천700만 달러가 넘는 것 으로 확인됐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프리 츠커가 본인 선거에 투입한 돈은 지금까지 총 1억4천800만 달러(약 1천700억 원)로, 휴렛패커드(HP) 와 이베이(ebay) 최고경영자 (CEO)를 지낸 멕 휘트먼이 2010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쓴 1 억4천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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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문대통령, 유은혜 임명 강행 포용사회·포용국가 실현위한 사회정책 강조하는 문대통령 철학 반영 청문보고서없이 임명된 4번째 국무위원…‘사회부총리로 중심 잡기’ 도 주문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가운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 부 장관을 임명했다. 김상곤 전 장관의 후임으로 유 장관을 지명한지 33일 만이다. 위장전입과 정치자금 허위보고 등의 의혹을 두고 야권의 반대가 거센데도 문 대통령이 유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것은 무엇보다 교육 수장의 공백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유 장관이 내정됐을 당시, 교육 계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 평가 등 정부의 교육 공약이 상당 히 후퇴한 점을 고려할 때 적극적 으로 개혁을 추진하기보다는 교육 정책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유 장관이 맞닥뜨려야 할 교육 분야의 현안이 적지 않다. 당장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이로 인한 후폭풍 수습, 고교학점제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 추 진 등이 그것이다. 안정감 없는 교 육 정책을 이유로 보수 진영은 물 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진보성 향 교원·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선 상황에서 정책의 중심을 잡는 게 급선무인 만큼 문 대통령은 유 장관의 임명을 더 늦춰서는 안 된 다고 봤을 수 있다. ▶관련기사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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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유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교육 의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은 다 공감하지만 생각의 방향은 다 달라 어렵다” 면서 교육의 완전국가 책임제, 고교무상 교육 등의 공약 을 차질없이 이행해달라고 주문했 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사회부총
리로서 교육뿐만 아니라 문화·체 육·복지 등부터 노동까지 사회 전 분야에서 포용사회·포용국가로 갈 수 있는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한 다” 고 강조했다. 사회부총리는 그동안 경제부총 리보다 주목도가 떨어졌다. 따라서 사회정책을 강조하는 문 대통령 입 장에선 유 장관 임명을 계기로 분 위기를 쇄신해 사회 분야 국정 동 력을 살리는 것이 중요했을 법하다 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인사청문 과정에서 제기 됐던 의혹이 충분히 해명됐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 공 직을 수행하기에 적격하지 않을 만 큼은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의 판단 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유 장관의 임명을 강행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배경에 는 최근 들어 반등한 국정수행 지 지율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유 장관을 후보자로 내정한 뒤 한동안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WEDNESDAY, OCTOBER 3, 2018 고용지표 악화 등으로 내리막 추세 인은“국회가 국민의 뜻을 반영한 를 보였으나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다고 할 수 있으나 유 장관의 임명 기점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그 수 에 반대하는 야당의 뜻을 국민의 치는 뚜렷하게 반등세를 나타냈다. 여론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생각한 결국, 유 장관을 임명한 것은 높 다” 며“야당을 중심으로 한 반대여 은 국정지지율을 등에 업고 자신의 론이 절대다수인가에 의문이 있다” 구상대로 국정에 드라이브를 걸겠 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과거 정 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뒤 권의 장관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문 따른다. 제와 유 장관에 제기된 문제를 엄 그러나 유 장관의 임명을 강행 격한 저울에 달아서 평가해야 한 함으로써 문 대통령이 짊어져야 할 다” 고 말하기도 했다. 부담 역시 작지 않다. 유 장관의 임명 소식이 알려지 유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자 자유한국당이 이를 규탄하는 긴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홍종학 중 급 의원총회를 여는 등 협치가 더 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어 현 정부 욱 어려워졌다는 점 역시 청와대가 들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명된 네 번째 국무위원이 됐다. 정기국회 기간에 처리해야 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이효 민생·개혁입법은 물론 예산안 처 석 방송통신위원장도 국회 인사청 리 과정에서 야당의 반발이 거세질 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고위공 수록 문 대통령의 국정 구상 역시 직자다.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채택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임명 이러한 지적에도 김 대변인은 에 반대의 뜻을 밝혔는데도 공직에 “앞으로 (입법, 예산 등) 사안마다 임명하는 사례가 반복돼 행정부가 야당과 긴밀히 소통하고 국민의 의 입법부의 권위나 여론을 인정하지 견을 듣겠다” 고 했다. 하지만 야당 않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이에 얼마나 협조적으로 응할지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 윤진숙 는 미지수다.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나 문형표 전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남북·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사청문보고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를 공유하고 서 채택 없이 임명될 때 야당이었 자 여야 지도부와의 자리를 마련하 던 현 여당은‘청문 절차를 요식행 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 만큼 회 위로 취급하는 것’ 이라며 이를 강 동이 성사되면 유 장관의 임명은 하게 비난한 바도 있다. 물론 국정에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 는 전망도 한다.
심재철·김동연, 건건이 설전… 행정정보 유출 논란 3대 쟁점 위법성 인식·업무추진비 적절성·검찰수사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비인가 행정 정보 열람과 무단유출 논란을 두고 ‘맞고발’상대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설전을 벌였다. 두 사람의 40분에 달하는 질의 답변을 통해 드러낸 핵심 쟁점은 심 의원 측이 재정정보 열람의 위 법성을 인식했는지, 청와대의 업무 추진비 사용이 적절했는지 등이었 다. 아울러 심 의원이 검찰수사가 불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 하고, 김 부총리가 사정기관의 결 론을 지켜보자고 맞서면서 둘의 지 리한 논쟁은 끝내 평행선을 그었 다. ◇ 심“백스페이스 누른 게 범죄 냐”vs 김“100만건 다운로드는 잘 못” 심 의원과 김 부총리의 설전을 통해 드러난 첫 번째 핵심 쟁점은 당사자의 위법성 인식 여부였다.
버스의 달걀’같은 것” 이라며“그 런 루트를 찾아가는 데 6번의 경로 심 의원 보좌진이 정부의 디지 를 거쳐야 한다” 고 심 의원에게 열 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에 접 람 권한이 없음을 강조했다. 속해 재정정보를 다운로드 받는 과 그러면서“심 의원의 선의를 믿 정에서 복잡한‘기술’ 을 사용했는 고 우연히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그 지, 비인가 표시를 확인했는지 등 후에 100만건의 자료를 다운로드 이 논란거리였다. 받은 것은 잘못한 것” 이라고 꼬집 심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 과 었다. 정에서 디브레인 접속 절차를 공개 심 의원은“들어가면 안 된다는 시연하면서“해킹 같은 불법적인 비인가 표시가 없었다” 고 거듭 설 방법을 쓰지 않고 100% 정상적으 명했지만, 김 부총리는“분명히‘감 로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 고 강 사관실용’이라는 경고가 떠 있었 조했다. 그는“디브레인에 접속하 다” 며 물러서지 않았다. 고 재정분석 시스템에 들어가고 복 또한 심 의원이“자료취득 당시 합통계 온랩에 들어가면 예산 배정 불법성을 전혀 알지 못해 이메일 이라는 메뉴가 뜬다” 며“예산 배정 구독신청까지 했다” 고 밝힌 데 대 현황이라는 파일이 떠서 조건을 집 해 김 부총리는“과거 5년간 시스템 어넣어 실행했더니 조건을 다시 넣 에 20번 접속한 심 의원이 올해 7월 으라고 했고, 백스페이스를 눌렀더 부터 약 140회나 접속했다. 그중 비 니 재정집행실적을 볼 수 있었다” 정상 접속이 70여회” 라고 맞섰다. 고 설명했다. ◇ 심“주말·심야에 술 마시고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결과적 고가 식사”vs 김“국민 오해하지 으로 보니까 그렇게 보이는‘콜럼 않게 해달라” 한국당은 이번 논란의 핵심이 디브레인 불법 접속이 아니라 청와 대의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심 의원과 김 부총리의 논쟁도 이 부분에 집중됐 다. 심 의원 주장의 요지는 청와대 직원들이 주말과 심야에 업무추진 비 카드를 무분별하게 썼고, 구체 적인 시점과 내용 역시 논란의 여 지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예산 지침에 따라 밤 11시 이후나 공휴
일, 술집이나 이자카야에서는 업무 추진비 카드를 쓸 수 없는데, 청와 대는 비정상 시간대에 펍, 포차, 이 자카야 등에서 돈을 썼다” 고 주장 했다. 이어“청와대는 세월호 미수 습자 5명의 마지막 참배일인 2017 년 11월 20일 저녁 바에서 4만2천 을, 2017년 12월 3일 영흥도 낚시어 선 사건이 터졌을 때 맥줏집에서 10 만9천원을, 올해 1월 26일 밀양 세 종병원 화재 참사일 심야에도 6만4 천500원을 지급했다” 며 상호와 구 체적인 액수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어떤 일이 있 었는지 내용을 봐야지, 일방적으로 상호나 특정 시기를 갖고 얘기하는 것은 한 꺼풀만 보는 것” 이라며“심 야 사용이나 주말 사용은 원칙적으 로 금지되지만, 업무 관련성이 소 명되면 문제없다” 고 해명했다. 아울러“펍이나 이자카야라는 상호를 썼다고 해도 실제 업종이 무엇인지 봐야 한다” 며“술집으로 오해할 수 있는 상호가 알고 보면 일반 음식점인 경우도 있다. 국민 이 오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 희의 바람” 이라고 부연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의 업무추진비 사용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아닌 지와 관련해 감사원에 전수 조사를 요청했고, 부적절한 사용이 있는 경우 일벌백계하겠다는 입장도 거 듭 밝혔다. 또한 심 의원은“외국에 서 호텔을 사용했는데 업종이 한방 병원으로 기재돼 있었다”며 최근 문제 제기했던 사안을 재론했고,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왼쪽)이 2일 국회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동연 부총 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상대로 국가재정정보시스템 접속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카드사에서 입력하는 코드 번호와 디브레인에 있는 코드 번호가 불일치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기재부가 업 무추진비를 사용하고도 장부 입력 시 업종 누락을 가장 많이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기재부는 보도 참고 자료를 내고“기재부를 포함한 부 처들의 재정관리시스템상 업종 누 락은 시스템과 카드사 간 코드 불 일치 또는 카드사의 코드입력 오류 에 기인한다” 면서“기재부가 업종 누락이 많은 이유는 업종 입력에 오류가 발생한 특정 카드사 발급카 드를 다수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업무추진비 관 련 특정 카드회사 카드를 40.3% 사 용하는 반면, 다른 부처들은 해당 카드회사 카드를 평균 1.2% 사용한 다고 덧붙였다. ◇ 심“수사결과 안 봐도 뻔한 정치쇼”vs 김“사법당국, 공정하게 처리할 것” 심 의원은 재정정보 유출로 검
찰에 고발된 후 국회 의원회관 사 무실에 압수수색을 당한 데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사안이 불거진 후 사정기관의 대응이 또 다른 쟁 점으로 부각됐다. 심 의원은“정보 관리에 실패한 정부가 그 책임을 저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서 고발 을 했고, 검찰 압수수색이 들어왔 다” 며“앞으로 수사결과는 어떨지 안 봐도 뻔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이제는 법 집행이 아니라 정치쇼다. 수사하는 게 아니라 수 사하는 척하는 쇼” 라며“야당만 수 사하면 욕을 먹을 것 같으니 여당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도 형 식적으로 끼워 넣어 구색을 갖추기 를 한 것으로 보인다” 고 주장했다. 김 부총리는“심 의원이 불법적 으로 얻은 정보를 계속해서 말씀하 고 계신다” 며“적법성 문제는 사법 당국의 판단을 기다려보시고, 업무 추진비 내용에 대해서는 오늘 감사 원에 전수 감사 청구를 정식 접수 했으니 그 결과를 보고 말씀하시 라” 고 말했다.
한국Ⅱ
2018년 10월 3일(수요일)
선거제 개편‘빙하’움직일까 이해찬“개헌과 연계→분리 논의” 더불어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 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제도 개편을 헌법개정 논의와는 별도로 추진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꿔 그 배경이 주목된다. 당초 민주당은 선거제 개편은 권력 구조와 연계된 사안인 만큼 개헌과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었 다. 그러나 30년 만에 추진된 개헌 이 지난 5월 국회 본회의 투표 불성 립으로 무산된 데 이어 문희상 국 회의장의 개헌 재논의 제안마저 힘 을 받지 못하자 당내 기류에 변화 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해식 대변인은 2일 연합뉴스 와의 통화에서“당론으로 정한 것 은 아니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 입에는 누구나 동의하는 분위기” 라며“현실적으로 개헌과 병행하 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제는 별개 로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바른미래 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 이 줄곧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민주당을 동시 압박한 것 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 인다. 특히 이해찬 대표와 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평 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 으로 지난달 방북했을 당시 별도 회동에서 선거제 개편을 공동 추진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방북 둘 째 날 3당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상 당한 의견 일치를 봤다” 며“개헌과 연계하지 않고 선거제도 개혁을 추 진하자는 데 대해 이 대표가 충분 히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소개했 다. 실제 이해찬 대표는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현재로선 개헌
문제를 다시 제기하기에는 어려운 상황” 이라며“선거법만이라도 따 로 분리해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8월 25일 당대표 취임 당시 “선거제 개혁은 개헌과 연계해서 다루지 않을 경우 대단히 협소하게 다뤄질 우려가 크다” 고 말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입장 변화가 있음 을 보여준다. 한 걸음 나아가 당내에서는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 이 전에 선거법을 개정해 연동형 비례 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적극적 인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 다. 현행 소선거구제는 거대 양당에 유리한 만큼 민주당이 선거제 개편 에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비칠 경우 총선을 앞두고 여론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 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 선거가 다가온 만큼 선 거구제 문제나 의석수 문제를 논의 할 수 있다” 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 락이다. 다만 연동형 비례대표제 논의에 적극 나서더라도 지역구 및 비례대 표 의석수 조정 등 구체적인 방안 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의 여야 협의, 여론 수렴 등을 통해 정하겠 다는 게 민주당의 생각이다. 선거제 개편에서 일단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이 공감대를 마련한 가운데 추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한국당이 자연스럽게 소외될 경우 20대 후반기 국회 자체가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최근 “국민의 대표성, 비례성을 강화하 는 방안에 대해 우리도 전향적인 입장” 이라고 밝히기는 했으나, 선 거제 개편에 있어 여타 정당들보다 는 소극적인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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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7일 방북… 김정은 면담 예정” 미 국무부“당일치기 방북 일정” … 7~8일 서울 방문해 문 대통령 면담 비핵화-종전선언‘빅딜’가능성 주목… 2차북미정상회담 논의할 듯 나워트, 종전선언 질문에“한·일 동맹과 긴밀하고 지속해서 조율” 북한 비핵화 조치 가능성에“북한행 비행기 탈 만큼 자신감 느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이 오는 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가 2일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 관의 이 같은 방북 일정을 발표했 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방문에 이어 당일 서울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 교부 장관과 만나 방북 성과를 공 유한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덧붙였 다. 지난 25일 뉴욕의 '대 이란핵 서밋' 회의에서 연설하는 폼페이오. 4번째가 되는 그의 이번 방북은 이런 일정상 당일치기가 될 예정이 딜’담판을 포함한 북미 관계 개선, 속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길) 기 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대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방문에 앞서 6일 일본 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을 중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 비핵화 을 방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시점과 관련해선“트럼프 대통령 총리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 트럼프 대통령은 누차“곧 만나 과 폼페이오 장관은 임의로 기한을 상을 만난다. 게 될 것” 이라며 김 위원장과의 2 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며시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친 8일에는 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 한을 정해 서두르지 않을 것을 재 중국을 찾아, 중국 측 카운터파트 했다. 확인했다. 그러면서“우리는 그 목 와 만나 북한 문제 등 양국 간 지역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표를 향해 일하고 있고, 해야 할 일 및 국제적 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 에서 북한으로부터 한층 진전된 비 이 많다는 것은 안다. 나는 폼페이 정이라고 나워트 대변인은 전했다. 핵화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 오 장관이 대화를 계속하길 고대한 폼페이오 장관의 예정된 `10월 다. 다는 것을 안다” 고 강조했다. 방북’일정이 조기에 확정되면서 나워트 대변인은‘북한이 어떠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김정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물살 한 (비핵화) 조치를 했거나 할 것으 사랑’발언에 대해선“지도자들이 을 탈 것으로 보인다. 로 보느냐’ 는 질문에“대화는 올바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면 좋은 특히 북한이 희망하는 종전선언 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우리 일” 이라며“우리의 최종 목표를 달 에 미국이 문을 여는 듯한 태도 변 가 북한행(行) 비행기를 타고 대화 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 이라고 말 화가 감지돼 비핵화 조치-종전선 를 지속할 만큼 자신감을 느낀다” 했다. 언 빅딜 성사 가능성도 커진 것으 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트럼프 정부의 로 전망된다. 이어“우리는 지속해서 북한과 ‘선(先) 비핵화, 후(後) 제재 해제’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방문에서 대화하고 있고 진전하고 있다”며 원칙을 재차 강조했으나, 종전선언 북한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빅 “갈 길이 멀지만, 이번 회담에서 계 에 대해 한국, 일본과의 조율을 언
유엔사“정전협정·남북합의 정신 따라 지뢰 제거 승인” 유엔군사령부는 남북합의 정신 에 따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 (DMZ)에서의 지뢰 제거 작업을 승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 의 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 다. 채드 캐롤 유엔사 공보실장은 2 일 남북 군사 당국이 지뢰 제거 작
업을 개시한 것에 대한 VOA의 질 문에“유엔사는 정전협정의 정신 과 최근에 이뤄진 남북한 간 포괄 적인 합의에 따라 판문점 공동경비 구역에서 현재 진행 중인 지뢰 제 거 작업을 승인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주한미군은 (지뢰 제 거 작업 도중) 의료 비상사태가 발
급해 미국의 입장에 일부 변화가 있는지 주목된다. 그는 북미 간 신뢰 구축을 위한 제재 완화 가능성에 대해“미국 독 자제재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 보리) 결의의 완전한 효력은 계속 유효하다” 며“그 점에서는 아무것 도 변한 게 없으며 우리는 전혀 압 박을 완화하지 않고 있다” 고 말했 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주장한 미국의‘선(先) 조치’ 에 대한 질문에는“우리의 정 책은 변하지 않았다” 면서도“한국 과 일본 등 카운터파트와 이번 여 행(방북)에 대해 긴밀하고 지속적 인 조율을 하고 있다” 고 대답했다. 종전선언 관련 질문에도“우리 는 한국과 일본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으며 우리가 이번 방문을 할 때 그들과 만나길 고대한다”라고 말 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 인권 문 제 지적에“인권은 항상 중요하며 문제 제기를 두려워하지 않지만, 지금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자 우리 가 집중하는 것은 비핵화” 라고 답 변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끔찍한 인권 유린자(김 위원장)와 사랑에 빠졌다’ 는 질문엔“평화는 노력할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고반 박했다. 애초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8월 말 4차 방북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진전이 충 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전격 취소한 바 있다.
히 지지한다” 고 덧붙였다. 앞서 남북 군사 당국은 1일부터 JSA와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 생할 경우 몇 분 내에 대응할 수 있 (DMZ)의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는 항공의료수송 자산을 준비하는 각각 지뢰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것을 포함한 지원 역할을 맡을 것” JSA 비무장화 조치의 첫 단계 이라며 한국군 공병대가 JSA의 유 인 지뢰 제거 작업은 지난달 19일 엔사 관할지역에서 지뢰 제거 작업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서명한 군 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합의서에 따라 남북이 각각 자기 특히 그는“유엔사는 북한과 한 측 지역에 대해 20일 동안 진행한 국의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을 여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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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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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3, 2018
“사람중심 교육, 미래인재 양성”
“가계빚 누르고 눌러도…”
‘첫 여성부총리’유은혜 미래교육위 발족 계획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미래교육위원회’ 와‘국가교육 위원회’등을 출범시켜 입시경쟁 이 아닌 사람 중심 교육계획을 세 우겠다고 강조했다. 고교 무상교육과 기초학력 보장 시스템 등‘출발선’ 의 평등을 강조 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하겠다고도 했다. ◆ 미래교육위·국가교육위 통 해 교육 패러다임 교체 유 부총리는 2일 오후 정부세종 청사에서 취임식을 열어 앞으로의 교육정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유 부총리는 첫 여성부총리이자 23년 만에 나온 여성 교육부 장관 이다. 그는 한국 교육이“여전히 소수 상위권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경쟁 교육 중심이며 대다수 아이를 획일 적인 기준으로 서열화하고 있다” 며“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은 바뀌 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어“사람 중심의 미래교육계 획을 구체화해 미래인재 양성시스 템을 구축하겠다” 며“이를 위해 교 육부에 교육계, 과학계, 산업계, 노 동계 등의 전문가와 학생·학부모 ·교사 등으로 구성된‘미래교육 위원회’를 발족하고 미래교육 계 획안 마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 다. 단기-중장기 로드맵을 만들고, 정부 각 부처에 흩어진 사업과 예 산을 체계화해 부처 간 협업을 끌 어내겠다는 것이다. 국정과제이자 교육정책의 사회 적 합의를 위한 기구인 국가교육위 원회는 2019년에 출범시키고 교육 부의 초·중등교육 권한을 교육청 과 학교로 이양하는 한편, 교육부 는 고등-평생-직업교육을 중심으 로 기능을 개편하겠다는 계획도 밝 혔다. 교육과정·수업·평가 혁신과 미래형 교실모델 구축, 고교학점제 도입 준비 등 기존에 거론된 교육 혁신도 차근차근 추진하겠다고 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고교무상교육 등‘출발선 보장’프로젝트 유치원 영어교육 등 민감한 현안 해결방식 주목 했다. ◆ 유치원 영어교육부터 고교체 유 부총리는 부모의 소득 격차 계 개편까지…민감한 교육정책 대 가 교육기회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 기 중 도록 하는 등 국민 피부에 와 닿는 야당과 교육계 일각의 격렬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고도 강조 반대 속에 취임식을 치른 유 부총 했다. 리는 당장 산적한 교육현안과 마주 그는“고교무상교육을 2019년으 해야 한다. 로 앞당겨 실현해 고등학생 자녀를 학부모 반발이 큰 유치원 영어 둔 부모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방과 후 특별활동 금지와 학교폭력 되도록 하겠다” 며“유치원부터 초 대처방안을 당장 정책숙려제로 공 등학교 저학년까지 출발선의 불평 론화해야 한다. 등이 없도록 국가 차원의 출발선 영어가 3학년 정규 교육과정에 보장 프로젝트를 도입하겠다”고 편성된 초등학교의 경우 1∼2학년 말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수업시간은 이미 발표한 국공립유치원 취원 물론 방과 후 활동 시간에도 영어 율 40% 달성과 온종일 돌봄교실 20 를 가르칠 수 없다. 정부는 정책의 만명 확대 계획을 차질없이 시행하 일관성을 고려해 지난해 12월 유치 고 한글, 수학 등 기초학력 결손이 원도 같은 규제를 적용하려다 여론 발생하지 않도록 챙기겠다는 계획 반발에 밀려 결정을 유예했다. 도 언급했다. 학부모들은 고가의 영·유아 대 유 부총리는 또“2022 대입제도 상 영어학원이 성행하는 상황에서 개편안이 현장에 안착하도록 안정 방과 후 영어교육을 막는 것은 오 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학생부종합 히려 교육격차를 심화시킨다며 반 전형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해소하 발하고 있다. 기 위해 관련 정책을 계속 발굴하 유 부총리도 인사청문회에서 겠다” 며“교육정책은 국민 눈높이 “공교육정상화법이 (1∼2학년 방 와 현장의 수용 정도, 준비상태를 과 후 영어교육을) 제한하고 있지 고려해 때로는 신중하게, 때로는 만 현장의 요구는 다르다” 며“현장 과감하게 추진하겠다” 고 전했다. 의 요구와 지역적 편차·격차 해소
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피 겠다” 고 말한 바 있다. 취임사에서 언급했듯 2022학년 도 대입개편의 후폭풍도 여전하다. 교육부가 일부 대학에 대학수학 능력시험 위주 전형(정시모집)을 30%까지 늘리도록 권고하기로 하 면서 정시 확대를 주장해 온 보수 진영과 수능 절대평가를 주장해 온 진보진영 모두 교육부에 비판의 날 을 세우는 상황이다. 고교학점제와 내신 성취평가제 (절대평가) 추진 일정도 2025년으 로 줄줄이 밀렸다. 고교체계 개편의 경우 자사고· 외고의 학생 우선선발권을 폐지하 도록 한 정부 정책에 대해 헌법재 판소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이다. 국정과제인 공영형 사립대의 경 우 당장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 서 교육부가 신청한 예산이 전액 삭감됐고, 야당 일각의 반발도 무 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육현안 외적인 부담도 적지 않다. 유 부총리가 2020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경우 임기는 최장 1년 3개 월 남짓이어서 정책동력이 떨어지 거나, 임기 안에 일정 수준의 성과 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질 가능 성도 있다. 실제로 유 부총리는 기존에 2020년으로 예정돼 있던 고교 무상 교육 단계적 도입과 국가교육위원 회 출범을 본인 임기 중인 2019년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유 부총리는 이에 대해“정책 속도를 봤을 때 시기를 앞당겨도 충분한 것으로 파악했다” 며“굳이 미룰 필 요가 없다” 고 말했다.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는“이 일에(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직 수행에) 집중하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며“그것은(총선 출마 여부는) 그때 가서 판단해야 한다” 고 말했다.
증가속도 세계 3위…1년 새 2.3%p↑ 3월 말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 95.2%
지난해부터 정부가 대출규제 강화 조치를 잇따라 내놨지만 한 국의 가계빚 증가속도는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이다. 3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 면 한국의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은 95.2%다. 가계부채 규모가 국내 경제규 모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셈이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 년 전과 비교하면 2.3%포인트 상 승했다. 이런 상승폭은 BIS가 집계한 43개 주요국 가운데 중국(3.7%포 인트), 홍콩(3.5%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전년 같은 기간(4.6%포인트)보 다 상승폭이 작아졌지만 순위는 3 위로 같았다. 지난해 중반부터 정부가 부동 산 대책의 일환으로 대출을 옥죄 는 정책을 본격 추진했지만 증가 세를 막지는 못한 셈이다. 주요 대책이 발표되고 난 작년 9월 말 이후로도 6개월간 GDP 대 비 가계부채 비율은 1%포인트 올 라갔다. 홍콩(1.7%포인트), 호주 (1.4%포인트), 중국(1.3%포인트) 에 이어 상승폭이 세계 4위다. 순 위가 한 계단 내려서는 데 그쳤다. 올해 1분기에도 GDP 대비 가 계부채 비율이 0.4%포인트 상승하 며 중국(0.9%포인트), 스위스 (0.6%포인트), 호주(0.5%포인트) 에 이어 세계 4위다. 특히 1분기만 놓고 보면 올해 한국 가계부채 비율 상승폭은 2002 년(3%포인트) 이래 16년 만에 가 장 크다. 정부는 작년에 6·19 대책, 8·2 대책 등 담보인정비율(LTV)을 낮 추고 대출심사를 깐깐하게 하는 방안을 내놨다. 10월에는 2018년 신(新) 총부채 상환비율(DTI) 도입, 총체적상환 능력비율(DSR) 조기 도입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가계부채 종합대책 을 발표했다.
해상자위대 군함이 제주관함식 해상사열때 욱일기 자제요청에 日여전히‘대답없어’우리만약측 일본 요구를 수용해 해상사열
참가국 대부분은 자국기와 태극기 게양 요청 수용…日만 어깃장 해군“국제 관례와 관습에 지장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서 요청” 이달 11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 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자국기와 태극기를 달 아달라고 우리 해군이 요청한 데 대해 참가국 상당수는 수용 입장을 밝혔지만, 일본은 아직 답신하지 않은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제주 국제 관함식에 함정을 보내는 14개국 중 상당수 참가국은 해상사열 때 자국 기와 태극기를 달라는 요청에 따르 겠다고 답변했지만, 일본은 답신하 지 않고 있다” 고 확인했다. 우리 해군이 최근 제주 국제관 함식 해상사열 참가국에 자국기와
태극기를 달아달라고 공문을 보낸 것은 일본 해상자위대를 겨냥해 군 국주의를 상징하는‘욱일승천기 (旭日昇天旗·욱일기)’ 를 달지 말 라는 의도였는데 정작 일본 측이 묵묵부답인 셈이다. 일본은 우리 국민이 거부감을 나타내는 욱일기 를 해상자위대 함정의 깃발로 사용
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제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자국기와 태극기를 달 라는 것은 주최 측의 가이드라인이 기 때문에 일본을 포함해 참가국이 모두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 고말 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외교 경로를 통 해서 우리 국민의 정서를 감안해 줄 것을 (일본 측에) 요청했다” 며 “그 이후 양측 간에 입장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때는 욱일기를 달지 않더라도 오는 10∼14일 열리는 제주 국제관함식 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 입항할 때 나 해상사열 이외 행사 때는 욱일 기를 게양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해상자위대 군함이 제주 국제관함 식 기간 내내 욱일기를 게양하지 않는 방안을 타진했으나 일본 측은 수용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 典) 일본 방위상은 지난달 28일 기 자들에게“자위함기(욱일기) 게양 은 국내 법령상 의무다. 유엔해양
11월에는 한은도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경제 성장세는 둔화된 반면 규 제를 피해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전세대출 등이 늘어나는 풍 선효과가 나타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 원은“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많 이 둔화했는데도 GDP 대비 비율 이 많이 상승했다는 것은 주요국 과 비교해서 경제 성장세에 비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빠르다는 것” 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은“우리나라 전체 주택 가격 상승률은 높은 편이 아닌데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아 진 데서 볼 때 주택담보대출 외에 다른 대출이 많이 늘었을 개연성 이 있다” 고 덧붙였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 율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7위다. 스위스(128.3%), 호주(122.2%), 덴마크(117.3%), 네덜란드 (104.3%), 노르웨이(101.6%), 캐나 다(99.4%) 다음이다. 가계부채가 본격적으로 증가하 기 전인 2014년 1분기(81.9%)에는 12위였는데 4년간 13.3%포인트, 순 위로는 5계단 상승했다. 가계부채는 소득에 비해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분기 가계 소득대비 원리금 상 환부담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 승했다. BIS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Debt service ratios)이 12.2로, 2011년 말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가계부채 는 처분가능소득의 약 1.6배다.
법 조약에서도 군대 소속 선박의 국적을 표시하는 외부 표식에 해당 한다”며“(제주 국제관함식에 갈 경우도) 당연히 달 것” 이라고 말했 다. 우리 정부는 일본 군함이 욱일 기를 달고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하 는 것은 국제관례를 고려할 때 막 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제주 국 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자 위대 함정의 욱일기 게양 논란에 대해“일본은 참가하는 것으로 돼 있고 국제관례에 따를 수밖에 없는 사안” 이라고 말했다.
2018년 10월 3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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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OCTOBER 3, 2018
‘레이저 혁명’美佛加 연구자 3명 노벨물리학상… 여성 55년만에 의학·산업용 고도정밀기기 발전에 기여…“레이저 물리학 분야에 대변혁 가져와” 올해 노벨물리학상의 영예는 레 이저 물리학 분야에서 혁명적 연구 성과를 낳은 미국의 아서 애슈킨 (96), 프랑스의 제라르 무루(74), 캐 나다의 도나 스트리클런드(59) 등 3 명의 연구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 는 2일(현지시간) 시력교정 수술 등과 같이 매우 정밀한 의학·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고도정밀기기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이들 3명의 연구자를 올해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동수상자 중 스트 리클런드는 지난 1963년 이후 55년 만에 노벨물리학 분야에서‘유리천 장’ 을 깬 여성 수상자가 돼 더욱 눈 길을 끈다. 노벨물리학상 역사상 여성 연구자 수상은 이번이 세번째 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들의 발
명이“레이저 물리학 분야에 대변 혁을 가져왔다”며“정밀기기들이 탐험되지 않은 연구 분야와 여러 산업, 의학 분야 적용의 새 지평을 열었다” 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미국 벨연구소 소속인 애슈킨은 입자, 원자, 바이러스 등과 같은 매 우 작은 물질을 손상없이 집을 수 있는 기기인‘광 집게’(optical tweezers)를 개발했다고 왕립과학 원은 설명했다. 또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니크 교수인 무루와 캐나다 워털루대학 교수인 스트리클런드는 산업·의 학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레이저 파동을 개발하는 데 기여했 다고 왕립과학원은 밝혔다. 이들 3명의 수상자에게는 노벨 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 나(약 11억3천만원)의 상금이 수여 된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레이저 물리학 분야에서 혁명적 연구성과를 낳은 미국의 아서 애슈킨, 프랑스의 제라르 무 루, 캐나다의 도나 스트리클런드 등 3명의 연구자를 2018년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스트리클런드는 지난 1963년 이후 55년 만에 '유리천장'을 깬 여성 수상자. 사진은 이날 스톡홀름 소재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의 금년 노벨 물리학상 수 상자 발표회장 스크린에 애슈킨, 무루 및 스트릭랜드(왼쪽부터)의 얼굴 사진이 비친 모습.
쓰나미 휩쓸고 간 인니 팔루…“공포·슬픔·혼란” 곳곳서 구호 빙자 약탈 벌어져… 해안은 잔해 투성이 완전히 무너져 원형 찾기 힘든 마을도…“식량·의약품 태부족” 인도네시아판 총알택시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22시간을 밤새 달린 끝에 2일 오후 도착한 인 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팔루. 아름다웠던 해안도시는 반경 수 ㎞의 거대한 잔해더미를 방불케 했 다. 랜드마크 격이었던 노란색 철교 는 이리저리 뒤틀린 채 쓰러져 반쯤 물에 잠겼고, 협만을 따라 줄지어 있던 해안 주변 마을들은 반절 이상 이 폐허로 바뀌었다. 해수면에 가까운 높이에 있던 일부 건물들은 물살에 밀려 벽이 모 두 무너진 채 앙상한 기둥 몇 조각 만이 지붕을 지탱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 생한 지난달 28일 저녁 이후 나흘째
이 지역에 갇혀 불안에 떨던 주민들 은 너도나도 길가로 나와 상황을 관 망하고 있었다. 팔루와 마찬가지로 쓰나미 피해 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진 팔루 북서 쪽 반도 지역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사실상의 폭도로 바뀌기도 했다. 정문이 불타고 지붕이 무너진 동갈라 지역 교도소를 지나쳐 오른 한 언덕에서는 건장한 남성들이 가 족들을 위해 구호품을 싣고 가는 차 량을 하나하나 붙잡고‘반투안’ (현 지어로 구호를 뜻하는 말)이라고 외치며 담요와 식료품을 사실상 약 탈하고 있었다. 이들은 기자와 현지 경찰이 동 승한 차량마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안을 살펴보았다.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등이
복구에 나섰지만 현지의 통신 사정 은 여전히 열악해 팔루 반경 100㎞ 지점에서부터 휴대전화 연결이 곳 곳에서 끊기기 시작했다. 부서진 잔해 투성이인 해변에는 토사를 운반하던 바지선들이 이리 저리 좌초돼 있었고, 컨테이너가 물 에 잠겨 있었다. 한켠에선 대형 트럭 5∼6대가 종이로 만든 장난감인양 구겨져 엉 켜 있기도 했다. 팔루 시내에선 구호물품 분배가 시작됐다. 하지만 굶주림과 목마름을 해소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탓에 상시 로 약탈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주민은“소 총 등으로 무장한 경찰 등이 배치돼 치안을 유지하지만 위태위태한 상
지진과 쓰나미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중앙술라웨시 주 팔루와 동갈라 지역의 참상.
황” 이라면서“해가 지는 오후 6시 이후에는 바깥으로 나가선 안 된 다” 고 말했다. 2일 아침에는 여진이 일어나 북 서쪽 반도 지역과 팔루 시내를 잇는 해안도로가 파괴됐다가 오후 늦게 통행이 복구되기도 했다. 이처럼 불안한 현지 상황 때문 에 팔루와 외부를 잇는 주요 도로는 차량과 오토바이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팔루에서 마무주 지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주유소 두 곳에는 각 각 100여대의 차량이 연료를 채우 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한 주유소에선 주민들이 휘발유 를 채우려고 가져온 연료용기 수백 개가 줄지어 놓여있는 진풍경이 펼 쳐지기도 했다. 낮은 주택들의 경우 대부분 지 진보다는 쓰나미에 피해를 당한 것 으로 보였다.
900만 크로나 가운데 절반은 애 슈킨에게, 나머지 절반은 무루와 스트리클런드에게 수여될 예정이 다. 노벨위원회는 1일 생리의학상 을 시작으로 2일 물리학상, 3일 화 학상, 5일 평화상, 8일 경제학상 수 상자를 발표한다. 올해는‘미투’ (Me Too·나도 당했다) 파문 논란 으로 문학상 수상자는 1949년 이후 69년 만에 선정하지 않는다. 시상식은 알프레트 노벨의 기일 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 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 릴 예정이다.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은 아인슈 타인이 1세기 전 주장한 중력파의 존재를 실제로 확인한‘라이고/비 르고 협력단’(LIGO/VIRGO Collaboration) 미국인 연구진 3명 에게 돌아갔다.
진앙까지 거리가 팔루와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쓰나미가 발생하 지 않았던 지역의 경우 간간이 한두 채씩 건물이 무너지거나 파손됐을 뿐 특별한 이상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주민들의 분위기는 흉흉 하기만 했다. 온순하고 인내를 미덕 으로 삼아 감정을 내보이지 않는 평 소 태도와 달리 기자가 만난 주민들 은 격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 었다. 팔루 시내에서 한국풍 카페를 운영하는 현지인 여성 리아는 가족 들이 무사하냐는 물음에“이건 정 말로 재난이다” 라며 울먹였다 그는“말로는 상황을 설명할 수 없다. 너무 무섭고 많은 사람이 죽 었다. 물과 식량, 아기용품, 의료진, 약이 필요하다. 팔루 사람의 절반이 죽었다” 고 말했다. 재난 당국은 현재까지 800여명 이 이번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 로 보고 있다. 무너진 건물 등에 대 한 구조작업이 본격화하면 사상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다.
국제
2018년 10월 3일 (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정은실의 ‘영화 속 클래식’ 제5편,“쇼생크 탈출(shawshank redemption)”자유와 희망의 울림 모짜르트의‘피가로의 결혼’중 편지 이중창 감옥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들 이 더러 있다. 감옥 안에서 일어나 는 일들을 전혀 모르는 많은 대중들 은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들의 삶을 알아가고 그런 종류의 영화 중 언뜻 생각나는 영화는 오래 전 스티 브맥퀸과 더스틴호프만 주연의 바 삐용이 있었다. 가슴에 나비문신을 해서 닉네임이 빠삐용(나비)이라고 불리워졌던 주인공은 최소한 생명 은 유지할 수 있는 감옥생활을 마다 하고 혹시 죽을 지도 모르는 탈옥을 감행한다. 죽음을 감수하면서까지 그토록 얻으려고 했던 것, 그것은 다름아닌‘자유’ 였다. 또한 그 자유 를 얻기위해 끝까지 붙들고 있어야 했던 것은 판도라의 상자에서 맨 마 지막에 나왔던‘희망’ 이다. 오늘의 영화속 클래식도 감옥이 야기이다. 1994년에 개봉된 쇼생크 탈출은 미국을 비롯 한국뿐 아니라 거의 모든 나라에 들어가 최고의 흥 행을 기록한 영화로 꼽힌다. 흔히 우리에게 호러물이나 공상과학 (SF)영화 극작가로 알려진 스티븐
킹의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라 좀 색다른 느낌도 든다. 작가인 스 티븐킹은‘리차드버크만’이라는 필명으로도 글을 많이 썼고 극작가, 음악가, 감독, 컬럼니스트, 영화제 작자, 심지어는 그 자신이 배우까지 했던 일인 다역의 사람이다. 영화속 의 음악을 쓰면서 음악이 영화전반 에 걸쳐 주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순간순간 느끼지만 이 영화만큼 음악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한번 에 큰 울림을 주는 영화는 흔치 않 은 것 같다. “그 목소리들은 날아올랐다... 이 잿빛 공간에 갇힌 그 누구도 감 히 꿈꿀 수 없었던 저 멀리 높은 곳 으로... 그것은 우리가 사는 우중충 한 새장에 날개짓하여 들어와서 그 벽들을 허물어놓은 한 마리 아름다 운 새 같았다.”이 부분은 흑인인 죄수 모건 프리만(레드)의 네레이 션으로 시종일관 이어지는 이 영화 에서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 이중창’ 을 다 함께 들었을 때 의 느낌을 표현한 글이다. 기성 기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 이용하면 이 곡을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 큐알(QR) 코드 사용법 정은실의‘영화속 클래식’ 독자들이 클래식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도록 음악(곡)이 나 올 때마다 QR코드가 함께 실 려 있습니다. 독자들은 스마트 폰으로 큐알코드 스캔 앱을 설 치해서 쓰면 됩니다. 안드로이 드 스마트폰은‘플레이스토 아’ 에서, 아이폰은‘앱스토아’ 에서 큐알코드를 검색 후 어플 리케이션을 다운 받을 수 있습 니다. 설치 후 곡의 큐알코드 에 어플을 갖다 대면 저절로
모짜르트의‘피가로의 결혼’중 편지 이중창
어플이 곡을 인식해서 유튜브 로 연결되고 플레이 버튼을 누 르면 음악이 나옵니다.
독교인들의 표리부동하고 이중적 인 성격들을 성경귀절을 통해서 시 니컬하게 표현한 부분도 군중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주었을 것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은행 가이며 엘리트인 주인공 앤디는 아 내와 아내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 명을 쓰고 가장 잔혹한 감옥, 쇼생 크에 갇히면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앤디는 평생 함께 할 친구인 레드를 만나게 되고 영화내내 레드의 독백 과 네레이션으로 이어져 나간다. 감 옥안에서 자신의 스페셜티를 활용 해 간수나 교도소장의 세금문제등 을 해결해주고 감옥의 도서실에서 일하면서 마침내는 교도소장의 돈 세탁을 맡게 된다. 이 영화에서 교 도소장은 겉으로는 근엄한 기독교 근본주의자의 모습을 하고 이 감옥 에서 필요한 건‘규율과 성경’ 이라 고 말하지만 사실은 본인부터 겉과 속이 다른 인물로 자기 방의 금고위 벽에는‘심판의 때가 다가오리니’ 라는 성귀처럼 마침내는 본인이 심 판을 받게된다. 어느 날 새로 들어 온 토미라는 한 죄수로부터 아내와 정부의 살해자가 다른 사람임을 알 게 된 주인공 앤디는 교도소장에게 이 일을 말하면서 본인의 결백이 입 증되길 원했지만 오히려 교도소장 은 토미의 마음을 떠 본 후 그 자리 에게 감쪽같이 죽인다. 그 일 후 앤 디는 탈출할 계획을 하나하나 세우 고 실행에 옮긴다. 마침내 탈옥하면 서 그동안 돈세탁했던 서류를 본인 이 깆고 대신 금고안에 성경책을 바 꿔 넣었는데 책을 펴자 맨 앞장에는 ‘당신 말이 맞습니다. 이 안에 구원 이 있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그 리고는 본인이 평생 원했던 곳, 멕 시코의 지와타네호로 가고 레드도 우여곡절끝에 출소하여 이곳에서 극적인 재회를 한다.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이중창(산들바람의 노래)” 이 아리아는 모짜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중 3막에 나오는 백작부인과 수잔나가 함께 부르는
< 수필가 정은실 > 이중창이다. 산들바람의 노래 또는 편지의 이중창이라고 부르는데 오 페라에서 바람둥이 백작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백작부인이 편지내 용을 부르고 하녀 수잔나가 받아쓰 는 장면에서 나오는 아리아다.. 그 래서 편지이중창이라고 호칭한다. 로지나(백작부인)가 알마비바(백 작)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시절, 두 사람이 만나던 숲에 상쾌하게 불던 산들바람을 회상하는 가사로 시작 된다.“아름다운 저녁의 산들바람 처럼 잔잔히 설레이는 마음”으로 시작되는 .단순한 멜로디와 가사지 만 섬세한 감정을 노래로 표현하기 에 너무도 어울리는 아리아다. 영화 에서 주인공 앤디가 많은 책과 음반 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모짜 르트의 LP판,“피가로의 결혼”은 내용으로 보자면 감옥이야기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그런데 이 곡을 틀자마자 제각기 일하던 죄수들이 멈추고 일제히 음악이 나오는 확성 기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모습, 또 간수장과 교도소장의 저지에도 불 구하고 주인공 앤디는 문을 열지 않 고 한 달 동안 독방신세를 감수하면 서까지 죄수들에게 들려주었던 음 악이다. 음악이 주는 희망의 메세지 와 전혀 희망이라고는 찿을 수 없는 쇼생크감옥과의 묘한 대조를 이루 면서 하늘 높이 퍼져 울리던 이 아 리아의 음률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남자죄수들과 두 여자의 아리아, 삭 막함과 부드러움, 희망과 불행, 묶 임과 자유, 모든 게 거의 정 반대의 입장에 있는 이 영화에서 필자가 발 견한,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한 가지는 맑고 푸른 하늘이었다. 모든 죄수들이 넓은 운동장에서 음 악이 들리는 한 쪽을 일제히 바라볼 때, 그 때 이 아리아가 울려져지던 그 하늘은 누구에게나 더 없이 높고 푸른 하늘이었다.
영화‘쇼생크 탈출’ 의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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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OCTOBER 3,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