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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3, 2020

<제470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北,‘다탄두’신형ICBM·SLBM 공개… 세계최장‘괴물 ICBM’ 노동당 창건 75주년 유례없는‘심야 열병식’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 년을 맞아 전례 없는 심야 열병식 을 열었다. 열병식을 통해 북한은 신형 대 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 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 개하면서도 미국은 일절 언급하 지 않았고, 동시에 남측에는 유화 적인 손짓을 하며 대외 메시지를 던졌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울먹이며 연설하고 주민들에게 “미안하 다” ,“고맙다” 는 표현을 거듭 사 용하면서‘삼중고’속에서 민심 이 동요하지 않도록 다잡는 모습 도 보였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자정에 평양 김일성광장에 서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을 열고 신형 ICBM과 ‘북극성-4호’ SLBM을 비롯한 최첨단 전략무 기를 공개했다. ▶ 북한, 신형 ICBM 공개관련 기사 A5(미국2)면. 600㎜ 초대형 방사포와 대구경 조종 방사포,‘북한판 이스칸데 르’ 인 KN-23 등도 실물을 공개 했다. 이들 전술 무기는 종전에는 발사 사실이나 사진으로만 공개 된 것으로, 영상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열병식 맨 마지막에 등장 한 신형 ICBM은 11축 22륜 이동 식미사일발사대(TEL)에 실려 눈 길을 끌었다. 종전‘화성-15형’ 이

맑음

10월 14일(수) 최고 71도 최저 54도

10월 15일(목) 최고 72도 최저 60도

맑음

10월 13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51.30

1,171.44

1,131.16

1,162.50

1,140.10

1,165.11

1,139.47

< 미국 COVID-19 집계 : 10월 12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북한, 당 창건일 열병식서 신형 ICBM 공개…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 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화면을 보면 신형 ICBM은 화성-15형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 어진 모습이다. 바퀴 22개가 달린 이동식발사대(TEL)가 신형 ICBM을 싣고 등장했다.

9축 18륜 TEL에 실리는 21m 길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이였던 것을 고려하면 총 길이가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23∼24m로 추정된다. 직경도 확 것” 이라며“만약 그 어떤 세력이 대돼 사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추 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쳐놓는 정된다. 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 북한의 ICBM은 미국이 가장 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큰 위협으로 느끼는 전략 무기다.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밤늦 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 이라고 게 발행하며 신형 ICBM 사진만 강조했다. 다만“그 누구를 겨냥 10장 발행하고, 8∼9면에도 열병 해서 우리 전쟁억제력 키우는 게 식에 등장한 전략·전술 무기 사 아니다” 라며“우리의 전쟁억제력 진을 빼곡히 채웠다. 이처럼 신형 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 ICBM을 비롯한 무기를 공개한 적으로 쓰이지는 않겠다” 고 선을 북한은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 그었다. 또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 않으면서 이번 열병식이 대미 무 했다. 력시위로 비칠 가능성을 희석했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다. 남한을 향해서는“사랑하는

남녘의 동포” 라고 지칭하며“하 루빨리 (코로나19)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 한다” 고 유화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날 열병식 연설에서는 북한 내부 민심을 다독이고자 하는 모 습도 두드러졌다. 김 위원장은 올해 북한이 겪은 어려움을 인정하고“가혹하고 장 기적인 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 족한 속에서도 비상 방역도 해야 하고 자연재해도 복구해야 하는 난관” 이 있었다며“연초부터 하 루하루 한 걸음 한 걸음이 예상치 않았던 엄청난 도전과 장애로 참 으로 힘겨웠다” 고 회고했다.

미국, 코로나19 다시 번지나? 31개州 신규환자 증가… 감소한 州 3곳뿐 뉴욕시 주말에 소환장 62건, 15만달러 벌금 부과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31개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CNN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 코로나19 관련 기사 A4(미국1)면 CNN은 존스홉킨스대학의 통 계를 인용해 이날 기준 31개 주에 서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그 전주보다 증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 다. 특히 몬태나·뉴멕시코·테 네시·노스캐롤라이나·버몬트

10월 13일(화) 최고 65도 최저 52도

주 등 5곳은 신규 환자 증가율이 50%를 넘었다. 아칸소·오리건·유타·애리 조나·미네소타·미주리·일리 노이·미시간·오하이오·켄터 키·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등 나머지 26개 주도 10∼ 50% 사이의 증가율을 보였다. 환자가 감소한 곳은 메인·텍 사스·워싱턴주 3곳뿐이었다. 또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위스콘신·와이오밍·노 스다코타·오클라호마·캔자스

12일 뉴욕 타임스스퀘어 인근에 코로나19로 문 닫은 AMC 극장이 보인다.

·미주리·몬태나·네브래스카 ·아칸소주 등 9개 주는 전날인 11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조지워싱턴대학 공중보건 교 수 리애나 웬은“이는 극도로 걱 정스러운 추세” 라며“나라 전역

에서 경종을 울려야 한다” 고 말했 다. 웬 교수는 특히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미국의 많 은 지역에서 50% 이상의 환자에 대해 어떤 감염원도 추적할 수 없 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며“이는

8,029,451 510,602

37,453 1,142

219,972 33,391

217,990

431

16,293

또한 높은 수준의 지역사회 전파 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 이라고 말 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을 지낸 톰 프리든은 이달 말 까지 2만명이 추가로 사망할 것이 라고 예견했다. 프리든 전 국장은 “이미 발생한 감염으로 인해 이달 말까지 약 2만명의 추가 사망자를 보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시는 지난 9 일 이후 주말 새 코로나19 관련 영 업 금지나 규제를 위반한 혐의로 62건의 소환장을 발부하면서 15 만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했다 고 11일 밝혔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마 스크를 안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 기를 지키지 않으면 하루 최대 1

천달러(약 115만원), 대규모 모임 은 하루 최대 1만5천달러의 벌금 을 물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동안 코로나19가 잠잠했던 뉴욕에서는 최근 브루클린·퀸즈 일대에서 대규모로 감염자들이 나오면서 경계령이 내려진 상황 이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11일부터 가족과 함께 격리 조치 에 들어갔다. 전날 주지사 가족을 집까지 운전해서 바래다준 보안 수행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베 셔 주지사는 운전 당시 수행원이 나 가족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며 그 이후 아직은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지 않았다고 밝 혔다.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OCTOBER 13, 2020

“힘든 한인 서로 격려, 재기 돕자” 21희망재단, 사고 당한 서류미비 3가정에 성금 질병이나 사고를 당한 서류미 비 한인 돕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21희망재단(이사장 변종덕) 이 도움을 요청한 신청자들 중 1차 로 3명을 선정해 기금 1,200달러를 각각 전달했다. 21희망재단은 최근 도움을 요 청한 20여명 중 병원비 자료 등의 서류심사 및 전화 인터뷰를 통해 1 차로 이들 3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서류미비 한인가정의 사장은 참 딱하다. ▲두자녀의 엄마인 홍모씨(52, 뉴저지 거주)는 가족이 모두 서류 미비자로, 남편이 운영하던 스몰

생활 정보

비즈니스가 운영난을 겪은 상황에 서 홍씨가 6주 전, 길을 걷던 중 다 리가 골절 되어, 건강보험이 없었 지만 어쩔 수 없이 병원에서 골절 수술을 하게 되어 병원비용이 1만 달러 이상이 나온 상태 이다. ▲김모씨(65, 퀸즈 거주)는 남 편 신장염 및 폐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부부가 코로나 19 에 걸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고, 병원비가 없어 병원도 방문하지 못한 상태이다. 부부가 서류미비 상태에서 렌트비가 수개월이 밀리 는 등 생활고를 겪고 있다. ▲송모씨(52, 퀸즈 거주)는 코

로나 사태로 생활고를 겪는 와중 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밖에 나가던 중 비탈길에서 넘어져서 양손 인대가 늘어나 4개월 이상 일 을 하면 안된다는 진단을 받았고, 일을 하지 못해 심각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 한편 21희망재단의 캠페인을 후원하고 있는 뉴욕한인회 찰스 윤 회장도 이날 기금 전달식에 참 석했으며, 변종덕 이사장은 뉴욕 한인회와 계속 공동 협력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의 지 원을 계속해 나가겠다” 고 강조했 다.

질병이나 사고를 당한 서류미비 한인 돕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21희망재단이 도움을 요청한 신청자들 중 1차로 3명을 선정해 1,200달러를 각각 전달했다. 왼쪽 뒷줄부터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변종덕 이사장, 김승도 복지위원장. 앉아있는 분들은 기금을 받은 한인 3명 [사진 제공=21희망재단]

곳곳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폭동’으로 번져 한인업소들 위험 할 수도 화재·약탈 등 피해 입으면 상용재산보험·화재보험에서 보상해 줍니까?

김성준 <희망보험[Hope Agency] 대표 뉴욕한인보험재정협회 전 회장>

풍요롭고 법치주의가 발달한 미국에서 종종 인종 폭동이나 민 간인들의 소요사태로 방화, 파괴 또는 약탈이 자행되는 모습을 목 격하게 되는데, 이러한 사태가 인 종편견이 섞인 것인지 아닌지 가 리기가 어렵지만, 이런 틈을 타서 방화 약탈을 일삼는 사람들을 보 면 야누스의 얼굴을 보는 듯하다. 이러한 사태로 손실을 입은 우리 동포들의 가게보험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알아고자 한다. ◆ 상용재산보험 3종류 지금으로부터 28년 전 1992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소위 Rodney King 인종폭동이 일어났을 때 저 소득층 지역에서 장사를 하던 우 리 동포들이 폭도들의 방화와 약 탈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가게나 건물에 대해 보험을 들 때는 상용재산보험(Commercial Property Insurance)을 사용한다. 상용재산보험은 기본형(Basic Form), 중간형(Broad Form), 특 별형(Special Form), 등 3가지 등 급의 형태가 있는데. 가장 많이 쓰 이는 기본형이 물어주는 위험요소 (Perils=Causes of Loss)는 화재 (Fire), 번개(Lightning), 폭발 (Explosion), 폭풍우(Windstorm or Hail), 연기(Smoke), 비행기 또는 자동차(Aircraft or Vehicles), 폭동(Riot or Civil Commotion), 만행(Vandalism), 소화분수장치 누출(Sprinkler Leakage), 공동화한 지반붕괴

(Sinkhole Collapse), 화산활동 (Volcanic Action), 등 11가지이 다. 중간형이 물어주는 위험요소 는 기본형에 있는 11가지 밖에 유 리 깨짐(Glass Breakage), 낙하 물(Falling Objects), 눈의 무게 (Weight of Snow, Ice or Sleet), 갑자기 터져 나온 물(Water Damage due to accidental discharge of water), 붕괴 (Collapse), 등 4가지 원인이 추가 된다. 기본형과 중간형은 물어주는 위험요소가 열거가 되어있는 반면 특별형은 오히려 안물어주는 위험 요소가 제외조항(Exclusions or Limitations)에 열거되어 있다. 구 체적 특별형 약관의 문구를 소개 하면,“다음에 나오는 B항과 C항 에 열거되고 설명된 것이 아니면 모두 보험보상이 가능하다 (Covered Causes of Loss means Risks of Direct Physical Loss unless the loss is Excluded in Section B. Exclusions; or Limited in Section C. Limitations that follow)” 고 쓰여 있다. 과거에는 특별형은 제외조 항(Exclusions)에 언급되지 않은 것은 모두 다 된다는 의미로 All Risk Form 이라는 말을 쓰기도 하였으나, 요즈음은 언어 상 오해 를 없애기 위해서 ‘All Risk Form’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Special Form’이라는 말을 쓴

폭동은 상용재산보험의 기본형과 중간형이 물어주는 위험요소 가운데 7번째 들어가 있다. 폭동은 특별형도 당연히 물어주는 위험요소이다. 따라서 폭동으로 가게가 손실 을 입게 된다면, 당연히 보험청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 이 특별형은 위험요소를 가장 포괄적으로 물어주기 때문에 가질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한 보험약 관이다. 상용보험서식(Commercial Property CP 10 10 06 95), Causes of Loss - Basic Form, A Covered Causes of Loss, 7항을 보면 폭동이나 시민소요가 분명히 커버되는 손실의 원인으로 규정되 어있다: 7. Riot or Civil Commotion, including: a. Acts of striking employees while occupying the described premises; and b. Looting occurring at the time and place of a riot or civil commotion. ◆ 폭동 피해는 보상 가능 폭동은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기본형과 중간형이 물어주는 위험

요소 가운데 7번째 들어가 있다. 기본형과 중간형이 물어주는 위험 요소 가운데 하나인 폭동은 특별 형도 당연히 물어주는 위험요소이 다. 따라서 폭동으로 우리 동포들 의 가게가 손실을 입게 된다면, 당 연히 보험청구를 할 수 있을 것이 다. 우리가 보통 화재보험을 들고 있다고 말하면, 훨훨 타오르는 불 길을 연상하는데, 실은 이상과 같 이 화재 밖에 여러 가지 손실의 원 인에 대해 보험을 들고 있다고 말 하는 셈이 된다. 보험을 들고 있었 는데도 보험금을 탈 수 없다는 말 은 낭설에 불과하다. 단지 보험을 들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보험금 을 탈 수 없다고 할 것이다. 가게보험에서 보험의 대상은 상품 재고량(Stock)을 포함한 개 인재산(Business Personal

Property)과 가게를 꾸미는 비용 (Tenant’s Improvement and Betterment)이 된다. 보험회사에 따라서 이 두 가지를 구분하기도 하고, 한 개로 묶어서 생각하기도 한다. 후자는 개인재산에 대한 요 율보다 싼 건물에 대한 요율이 적 용된다. 가게를 꾸미는 비용은 리 스가 끝나거나 다른 사람에게 가 게를 양도하면 건물주(Landlord) 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이미 꾸며 진 가게를 떠맡는 경우 이 꾸미는 비용은 리스에 특별히 언급되지 않는 한 건물주의 보험에 귀속된 다. ◆ 공동보험률 매우 중요 보험에 드는 가치는 대개 대체 비용(Replacement Cost=RC)과 실제현금가치(Actual Cash Value=ACV)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게보험에는 주택보험과 달 리 공동보험조항(Co-Insurance Clause)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 조항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 다. 불이 났을 때 전소할 가능성보 다 부분적 소실이 예견될 때, 보험 료를 덜 내기 위해 보험액수를 적 게 들 소지가 생기는데, 이 조항은 이러한 부족한 보험가입 (Underinsured)을 저지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공동보험률(Co-Insurance Rate)이 80%인 경우에는 대체비 용이나 실제현금가치의 80%이상

을 보험에 들어야 한다는 뜻이 된 다. 만일 80% 이하로 보험을 들고 있는데 불이 나서 부분적 손실을 입게 되면, 그 만큼 불이익(CoInsurance Penalty)을 당하게 되 어있다. 예를 들면, 불이 났을 때 가게에 있었던 개인 재산이 10만 달러 보험에 든 액수는 5만 달러, 손실액수는 5만 달러라고 가정하 면, 보험가입자가 건질 수 있는 액 수는 5만(보험에 든 액수) x 5만 (보험에 든 액수)/8만(보험에 들 어야 할 액수)=3만1,250달러(보험 금) 가 된다. 이 예에서 공동보험률을 지키 지 않은 결과로 생기는 불이익은 5 만 - 3만1,250 = 1만8,750 달러이 다. 만일 보험에 든 액수가 8만 달 러이었다고 하면, 물론 5만 달러를 다 건질 수 있게 된다. 공동보험률 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희망보험[Hope Agency Inc.] 1982년 설립 150-21 34th Avenue Flushing, NY 11354-3855 대표전화 : 718-961-5000 Agatha 917-403-0051 Moses 917-403-0031 Julius 917-285-0019 William 917-324-4402 팩스 : 718-353-5220 hopeagency@gmail.com http://hopeagencyinc.blogsp ot.com NY, NJ, CT 주 커버.


종합

2020년 10월 13일(화요일)

고 김옥화씨 14일 장례식… 두 자녀 급히 찾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고 김옥화씨의 젊었을 때, 신분증 사진, 근래의 사진.

한인 무숙자들을 돌보고 있는 뉴욕‘사랑의집’ (대표 전 모세)은 그동안 사랑의집에 머물고 있다 9 월 22일 플러싱병원에서 선종(별 세) 한 김옥화 안젤라 씨의 자녀 제시카 김, 조나단 김씨와 연고자 를 애타게 찾고 있다. 사랑의집 전모세 대표는 고 김 옥화 씨의 젊었을 때와 여권사진, 근래의 모습 사진을 공개하고“고 김옥화 씨는 별세한지 3주일이 넘 었고, 중앙장의사에 안치한지 2주 일이 넘어, 10월 14일(수) 오전 10

시 천국환송 예배를 드리려 한다. 장례예배에라도 자녀인 제시카 김과 조나단 김 씨가 참석 할 수 있으면 정말 다행이겠다. 고 김옥 화 씨 자녀와 그들을 아시는 분은 급히 사랑의집으로 연락바란다” 고 당부했다. 고 김옥화 안젤라 씨는 1955년 12월 1일 생이다. 남 편 김봉준(John Kim) 씨와는 30 여년 전 이혼 후 남편이 두 자녀 를 데리고 하와이로 이주해 헤어 졌다. 두 사람은 그동안 연락두절 상태로 지냈다. 김봉준씨는 미군

으로 복무했으며 현재 생사도 알 수 없다. 고 김옥화 안젤라 씨는 정식 간호원 이었다. 오래 전 친 구에 의하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리야드병원과 퀸즈 엘머스 트 병원에서 일 했었다고 한다. 그 후 간호사 직을 떠나 얼마 전 까지 마켓 시식 코너에서 일했는 데, 코로나로 일자리가 없어 힘들 어 하다 9월 22일 세상을 떠났다. △연락처: 사랑의집 718-216-9063 chonmoses@gmail.com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뉴욕 브로드웨이, 내년 5월말까지‘셧다운’연장 미국의 대표적인 극장가인 뉴 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가 코로 나19 사태에 따른‘셧다운’기간 을 내년 5월까지로 또 연장했다. 브로드웨이 제작자와 극장주 협회인‘브로드웨이리그’ 는 9일 성명을 내고 41개 극장이 최소 내 년 5월30일까지 문을 닫는다고 밝 혔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샬럿 마틴 브로드웨이리그 회장은 휴 장 연장 소식을 전하면서“브로드 웨이에 생계를 의존하는 9만7천 명의 종사자와 함께 우리 회원들 은 조건이 허락하는 대로 곧바로 재개장을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코로나 19 대유행 초기인 지난 3월12일 문을 닫았다. 당초 6월7일까지만 공연을 중 단한다고 밝혔으나 그 기간은 세 차례나 연장됐다. 이번 추가 연장에 따라 내년 5

월30일까지 공연 예약자는 환불 또는 티켓 교환을 할 수 있다. 1년 넘게 이어지는 셧다운은 지난 2018-2019 시즌 역대 최고의 티켓 판매고(18억3천만달러)를 올렸던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물 론 뉴욕시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브로드웨이 공연 관람객의 65%는 다른 주(州) 또는 외국에 서 온 관광객으로, 이들이 작년 뉴욕시 호텔, 식당, 상점, 교통수 단에서 쓴 돈은 110억달러가 넘는 다.


A4

교육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OCTOBER 13, 2020

“한인 청소년들은 한반도 미래와 본인 역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경기여고동창회 경운장학회, 고교생 대상‘20년 후의 한반도’영어웅변대회 입상작 ⑫ 대뉴욕지구 경기여고 동창회 (2020년 회장 송금주) 산하 경운 장학회(2020년 1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장 장순옥)는 미국에서 자라는 한인 젊은이들에게 한국 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만들어주 고, 영어 발표력을 향상시키기 위 해 2011년부터 해마다 한국의 역 사, 문화, 인물을 주제로 하는 영 어웅변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2020년 대회는 제10회째를 맞 아 한인 청소년들에게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기 위해“20년~30년 후의 한반도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으며, 한 반도에 거는 기대는 무엇인가 (Your Vision for the Korean Peninsula in 20 or 30 Years)” 라 고 정하고, 4월 25일 맨해튼에 있 는 뉴욕한인회관에서 대회를 개

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 문에 공개 대회를 갖지 못하고 원 고 심사로 입상자를 결정, 5월 16 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경운장학회는 10회 대회 주제 에 대해“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이 우리 모국 한반도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한 부문 을 선정해서 그 분야가 20~30년 후 어떤 모습일 것으로 전망되는

지, 그리고 그 분야에 대한 본인의 인교사회, 재미한국학교 동북부 기대와 그 기대를 이루기 위하여 협의회, 뉴저지교육자협의회에서 젊은 세대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 후원하는 등 해가 갈수록 한인사 는 지를 고민해 보자는 의미에서 회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 한인사회는 이 대회를 통해 이런 주제를 정했다” 고 말했다. ‘자라나는 우리 후세들이 미국에 ◆ 문의:(201)306-0200 살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 speech@kscholarship.org https://www.kscholarship.org 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또 미국 [편집자 주(註)] 이 대회는 뉴저 문화와의 충돌을 어떻게 이겨내 지 한인동포회관(KCC), 뉴욕한 면서 자신들의 역할을 고민하며

조국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모 색하고 있을까?’ 를 명백하게 들 여다볼 수 있었다. 뉴욕일보는 우리 한인 2세, 3세 들을 위해, 해마다 경기여고동창 회 경운장학회 주최 영어웅변대 회 입상자 원고를 영문으로 싣고 있다. 올해 제10회 대회의 입상작들 을 연재한다.

<Finalist (장려상)-5 (게재 순서 이름 알파벳 순)>

The Fall for the Unification : The Path to a Unified Korea (통일의 몰락 : 통일 한국으로 가는 길) Edison Park (11th Grade, Townsend Harris HS, NY) Over the past 70 years, the Korean Peninsula has been a locus of conflict and instability. Following the tragedies of World War II, the Korean Peninsula was divided as a result of the defeat of the Japanese. The peninsula was divided such that the land to the north of the 38th parallel would be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and the land south of it, the Republic of Korea. This establishment, however, was heavily disliked by the ruling dictators: communist dictator Kim Il Sung in the north and anti-communist dictator Syngman Rhee in the south. Border disputes were common; nearly 10,000 soldiers were killed before the Korean War even began. The Korean War, which started on June 25 of 1950, was fought following an invasion led by Soviet-supported North Korea against proWestern South Korea. Although this conflict concluded with a ceasefire at the 38th parallel and a 2 mile wide demilitarized zone, political tensions remain. Nevertheless, the two nations have recently shown efforts to reunite the peninsula.

Foreign nations, particularly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the P e o p l e ’s Republic of China, and Japan, have shown great interest in this conflict and its solution. During 장려상을 받은 Edison Park 군 the Korean War,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had reluctantly gotten involved in defending the southern Republic of Korea in alignment with its“containment”policy against communism (History.com), while the Soviet Union and China supported the procommunist government of North Korea. Among these clear motives, however, were significant motives for Japanese involvement. Following the disarray caused by World War II,

“ …It is the job of the Korean American youth as leaders in the United States to lead the discussion and push the process forward. Many nations in the Asia Pacific region will be against complete unification and would push towards a“one country, two systems”type government, as presented by China and Hong Kong, to limit the power of the Korean peninsula. … ”

the United States looked for support near the peninsula, which resulted in requesting aid from the Japanese. Though reluctant in giving their aid, they provided logistics and services to support the U.N. forces moving through Japan. The people of Japan played an essential role that resulted in the armistice. Yet, the motives of this support seem to lie heavily not in assisting the agenda of the United States, but rather in personal gain and reconstruction. Some Japanese saw this as a way to regain sovereignty in Japan, while others sought an economic benefit due to the higher demand of Japanese goods and services for the war (Michael Macarthur Bosack). This viewpoint was supported by the Prime Minister stating that the Korean War was a “gift from the gods.” The attention on the Korean Peninsula by foreign governments had not significantly changed following the Korean War. With all of these foreign influences keeping their eyes on the peninsula and controlling the unification process, the unification process is guaranteed to take many years of thought and dedication. However, the reunification will begin with the fall of the Democratic Republic of Korea. There has been a huge lack of discussion of the unification plan, as even with the recent resurrection of the topic by U.S. President Donald Trump, there is a lack of compromise and organization for a united Korea (“Challenges for Korean Unification Planning” ). With this in mind, the accelerating force to unify the Korean Peninsula will be the urgency following the fall of North Korea. The nation of North Korea has demonstrated signs of impending political conflicts, as poverty and malnourishment sweeps the population. Studies have shown that over 40% of the nation is malnourished, with many people relying on waning foreign aid (Borgen Project). This kind of restriction in regards to necessities suggests eventual action by the people in the nation. Despite the possibility of internal conflict, the involvement of foreign power is also a major possibility regarding the fall of North Korea. As the nation remains impoverished, foreign aid has been directed towards nuclear development, resulting in frustration and disapproval from supporting nations. With an escalating nuclear commitment in North Korea by the current regime, the world is beginning to see military action as a viable option in the Democratic Republic (Olivia Enos). Regardless of how it occurs, the fall of North Korea seems inevitable, and will consequently lead to the eventual unification of the peninsula. United States government officials have stated in private interviews that there is a minimum of three contingency plans for this fall, all of which fail to follow essential human rights and humanitarian concerns (Olivia Enos). These plans have been made to prioritize security of nuclear plants, rather than the approximate 100,000 political prisoners detained in the nation. Former North Korean prison guard Ahn Myong Chol emphasized the urgency of the situation regarding the prisoners when he explained the North Korean procedure in the case of an invasion: the mass killing of the prisoners. In addition to this, the U.S. government lacks a reliable plan for the 4 million people that would be displaced; the U.S. plans to rely

solely on the UNHCR to handle the resulting refugee crisis. The plans of foreign nations regarding the fall of North Korea remain unknown as well; the outcome of all the plans occurring at once may be international conflict in the name of recovery in the location with efficiency. As the unification process following would rely solely on the outcome of the procedures taken by foreign nations and of the events that occur within North Korea, the youth around the world, as the next generation of leaders, will be the ones to have to step up to the problems that will arise. Each nation will have new leaders, each with new ideas for the development of the Korean peninsula, especially as the fall of North Korea will lead straight to discussion of unification. It is the job of the Korean American youth as leaders in the United States to lead the discussion and push the process forward. Many nations in the Asia Pacific region will be against complete unification and would push towards a“one country, two systems”type government, as presented by China and Hong Kong, to limit the power of the Korean peninsula. The reason behind this would be the role of the Korean peninsula would play in the region. Not only would the new nation formed under complete unification be a capitalist superpower, but it would have significant support from the United States, and would allow the United States to pressure other nations in the area with military forces “A ( Unified Korea: Good for All Except Japan” ). However, the Korean American leaders would have to push through this resistance for the immense benefits that will come to the peninsula itself. While a split government system would theoretically lead to the unification, this system would cause conflict in itself; as people readjust to their settings, constant changes in policy and living conditions would lead to protest, as demonstrated, again, by Hong Kong. A completely unified Korea would solve essential problems that each part of the peninsula, North and South, have been unable to solve entirely on their own. The people of North Korea have struggled through famine and political oppression. The unified Korea would give them the opportunity to more openly express themselves, while also providing the financial aid that they would require. For the people of South Korea, mental health has been a concerning factor. Unification with North Korea would shine light to different aspects of society, rather than the need to perform better in schools, the main concern for suicidal students, and the need to provide for their families, the main concern for suicidal elderly (World Health Organization). The people of South Korea would be exposed to the importance of physical health and emotional care, as those were the necessities for survival in North Korea. Although assimilation would be difficult and the culture shock would initially hurt many, it is apparent that the long term result would be a well developed and advanced Korea. The next generation of leaders in the Korean American youth must push the idea of this unified Korea for this proper development, rather than the split government system that would soon after be forgotten. It is essential that if another war is to be fought on the Korean peninsula, it isn’ t called“The Forgotten War Pt. 2” , but rather“The War that Re-Unified a Nation.”


미국Ⅰ

2020년 10월 13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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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연방대법관 청문회… 민주“수백만명 건보 달려” 민주 반대에도 배럿 인준 전망 우세… 대법, 보수 절대우위 변모 가능성 14일까지 사흘간… 공화당“세계가 지켜본다”보수진영 이목 집중 시도 해리스도 유세 접고 등판… 트럼프“민주당에 시간 너무 많이 줘”불평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 이 되면 트럼프 행정부 보조에 맞 에서 오바마케어 폐지가 어렵자 법관 지명자의 인준청문회가 12 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 “대법원이 그 비열한 짓을 하도록 일 시작됐다. 보험개혁법인 이른바‘오바마케 노력한다” 고 비난했다. 코로나19 배럿 지명자 인준을 대선 주요 어’폐기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 대유행 상황에서 청문회 개최는 쟁점으로 삼아온 공화당이 민주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무모하다고도 지적했다. 당의 반대도 무릅쓰고 끝내 청문 민주당 법사위 간사 다이앤 파 민주당은 2016년 대선을 앞뒀 회의 막을 올린 것이다. 인스타인 상원의원은“수백만 미 다는 이유로 공석 대법관의 인준 외신에 따르면 대선을 22일 앞 국인의 건강보험이 이 청문회에 을 반대한 공화당이 이번에는 그 두고 이날 열린 배럿 지명자의 상 달렸다” 고 말했다. 주장을 뒤집었다면서 청문 절차 원 인준 청문회에서 공화당 소속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도 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린지 그레이엄 법사위원장은“길 이날“이 지명자는 오바마케어를 반면 공화당은 배럿 지명자가 고 논쟁적인 한 주가 될 것” 이라 없애고 싶다고 한 사람” 이라면서 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입양 며“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고 말 “대통령도 그렇다. 이 문제에 집 한 자녀까지 7남매를 둔 사실도 했다. 중하자” 고 말했다. 부각했는데 청문회에는 배럿 지 공화당은 배럿이 적임자라고 법사위 소속인 민주당 부통령 명자의 남편과 몇몇 자녀도 마스 극찬하면서 적극 엄호했지만 민 후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크를 쓰고 참석했다. 주당은 청문회가 불법이라면서 유세 일정을 접어두고 화상으로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 의원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청문회에 등판했다. 은 민주당이 배럿에게 오바마케 특히 민주당은 배럿이 대법관 해리스 후보는 공화당이 의회 어 유지 약속을 받으려 한다고 비

코로나19 정치싸움에 미국 과학‘양치기 소년’됐다 WP“트럼프 말·입김에 신뢰 상실… 코로나19의 또다른 희생양” ‘백신·보건당국 불신’여론 확산… 백신 승인 시 신뢰 훼손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의 확산 속에 미국에서 과학이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 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코로나 19 팬데믹의 또 다른 희생자는 과 학에 대한 믿음” 이라며 11일 미국 내의 이 같은 시류를 진단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미국의 여론에는 무관심과 불신 이 관측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의 올해 9월 설문결과를 보면 코 로나19 백신이 나오면 결단코 즉 시 접종하겠다는 응답자는 21% 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5월 42% 에서 반 토막으로 급감한 수치라 서 더 주목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 롯한 보건당국에서 근무하는 과 학자들을 향한 불신 수준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여론 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9월 중순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FDA 가‘미국인의 이익을 지켜줄 것으 로 믿느냐’ 는 질문에 미국인 40% 이상이 크게 믿지 않거나 아예 신 뢰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WP는 이 같은 불신의 원흉으 로는 코로나19 신약 후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섣 부른 평가를 먼저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인 초 기연구 결과가 나오면 특유의 과 장 화법을 동원해 호평을 쏟아내 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그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말 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 로퀸을‘신의 선물’ 이라고 부르 며 예방약으로 먹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런 평가는 곧 뒤집어 져 현재 의료계에서는 그 약을 코 로나 19 치료에 권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 19에 감염된 뒤 처방받은 제약업 체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도 극 찬했다. 그러나 의학계는 트럼프 대통 령이 강력한 스테로이드 등 여러 약물을 쓴 까닭에 항체치료제의 기능을 속단하기 어렵다고 지적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업체들 인 리제네론, 일라이릴리가 각자 개발하고 있는 단일항체 약물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지난주 FDA에 요청했을 때에도 지나치 게 흥분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사실과 달리 이들 약품을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수단으로

부르며 FDA 과학자들이 심사해 야 함에도 곧 승인될 것이라고 장 담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꾸준히 터져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성급하거 나 그릇된 발언 뒤에는 정치적 의 도가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

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청 문회에서 민주당에 시간을 너무 많이 준다고 불평하는 트윗을 올 렸다. 그러면서 공화당 의원들이 더 저렴하고 더 나은 건강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 최대의 코로나19 피해국으로 전 락해 부실 대응 논란에 휘말리자 획기적인 백신과 치료제를 고대 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치 쟁점 화하면서 과학자들의 결정이 휘 둘릴 수 있다는 점도 미국 내에서 과학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원인 으로 거론된다. 과학자들은 정치가 규제 당국 에 입김을 넣게 되면 나중에 효과 와 안전성이 검증된 코로나19 백 신이 개발돼 보건당국 승인을 받 더라도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보건 전문가인 대니얼 카펜터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극심한 정 치 압력 속에 FDA가 대중의 광 범위한 신뢰를 얻기는 어렵다” 고 지적했다. 그는“지금은 양극화한 유권자들, 선거에 유리한 쪽으로 정부를 운영하려는 권위주의적 대통령이 있는 데다가 선거운동 한복판에서 팬데믹이 진행되고 있는 형국” 이라고 과학계가 처한 난국을 설명했다.

야 한다고 채근했다. 배럿 후보는 양당의 정치 공방 에 직접 휩쓸리기보다는 법관의 역할을 강조하며 논란을 피해가 려는 태도를 보였다. 배럿 후보는“법원은 공공 생 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거나 잘

못을 바로잡기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다”라며“정책결정과 가치 판단은 선출된 정치권에 의해 이 뤄져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또“모든 배경을 가진 미 국인은 적혀 있는대로 헌법과 법 률을 해석할 독립적인 대법원을 가질 자격이 있다” 며“나는 그런 역할을 함으로써 국가에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13일부터 이틀간 본격 진행되 는 질의에서는 오바마케어와 여 성의 낙태권, 총기 소지, 동성결혼 등에 대한 배럿 지명자의 보수적 관점을 중심으로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은 상원 법사위가 오는 22일께 배럿 인준안을 처리하면 이달말 상원 본회의에서 전체 표 결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 럿이 인준을 받으면 대법원은 보 수 6명, 진보 3명 등 보수 절대우 위로 변한다.

MS, 대선 영향 줄수 있는 대규모 해킹활동 적발 “랜섬웨어가 선거관리 컴퓨터 시스템 감염시킬수 있어” 컴퓨터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서비스’ 를 공격한 랜섬웨어‘륙’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 (Ryuk)을 퍼뜨리는 데 쓰였으며 국 대선 인프라(기반시설)에 영향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운동이 을 줄 수 있는 대규모 해킹 활동을 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적발했다고 CNN 방송, 일간 워 (코로나19)과 관련된 이메일에 악 싱턴포스트(WP)가 12일 보도했 성 소프트웨어를 심어 전파하는 다. 데 이용되기도 했다. MS는 이날 범죄자들이 강력 특히 이런 악성 소프트웨어 중 한 랜섬웨어를 포함한 사이버공 에는 랜섬웨어도 있는데 미국 당 격에 이용하는 방대한 악성 소프 국자들은 랜섬웨어가 선거 정보 트웨어 네트워크인‘트릭봇’의 를 담은 웹사이트 또는 선거 담당 배후에 있는 서버들을 차단했다 관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업체에 위협이 될 수 트릭봇은 러시아어를 구사하 있다고 경고해왔다. 는 해커들이 운영하는 전 세계적 MS의 고객보안·신뢰 담당 인 봇네트(자동화된 해킹 작업을 부사장 톰 버트는“적들이 랜섬웨 수행하는 소프트웨어인 봇에 감 어를 이용해 유권자 명부를 관리 염된 기기들의 인터넷 네트워크) 하거나 선거 결과를 보고하는 데 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MS는 설 쓰이는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 명했다. 킬 수 있다” 며“혼란과 불신을 심 트릭봇은 이미 미국의 최대 의 는 데 최적화된 시간에 맞춰 시스 료법인 중 하나인‘유니버설 헬스 템을 장악할 수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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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Ⅱ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OCTOBER 13, 2020

“트럼프, ICBM 공개한 북한 열병식에 진심으로 화내” 복스 기자, 소식통 인용해 트윗…“김정은에 정말로 실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 개한 북한의 열병식에 분노했다 는 전언이 나와 관심을 끈다.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 (vox.com) 소속으로 외교·안보 분야를 담당하는 알렉스 워드 기

자는 11일 트위터 계정에“ICBM 과 자체 제작한 트럭 발사대(이동 식 발사대)가 공개된 북한의 열병 식에 대해 트럼프가 진심으로 화 를 냈다고 가까운 소식통이 전했 다” 고 썼다. 그는“(소식통이 전 하기를) 트럼프는 김정은에 대해

정말로 실망했으며, 그런 실망감 을 다수의 백악관 관리들에게 표 출했다” 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전례 없는 심야 열병식을 하 면서 신형 ICBM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이 신형 장비들이 북한의 최신 미사일 기술의 집약 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도 열병식 자체는 물론 공 개된 북한의 ICBM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의 ICBM 공개에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했다는 내용의 복스 기자 트윗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상회담 석상에 2 차례나 마주 앉은 이후, 서로간의 개인적인 친분을 수차례 언급해

백악관“트럼프 코로나 검사 음성” … 플로리다서 유세 재개

왔다. 김 위원장은 최근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 판 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 로 전문을 보내기도 했다.

공식 완치 선언 이전의 외부 유세라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로 플로리다로 이동하는 중에 백 악관이 의료진 메모를 공개한 셈 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할 때 마스 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거나 손을 흔드는 모습도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지로 향 하면서 트위터에“지금 플로리다 유세를 떠난다. 인파가 많다”는 글을 올렸다. 유세는 야외인 올랜도의 샌퍼 드 국제공항에서 열린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의 격차가 점점 커지며 뒤처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르는 가 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 를 시작으로 13일 펜실베이니아 주 존스타운, 14일 아이오와주 디 모인에서 각각 대중 유세를 이어 간다.

4년전‘충격패’재현될까… 바이든 우세에도 민주 지지층‘불안’

보에게 유리해 보이지만 4년 전 받았던 충격으로 인해 요새도 잠 을 잘 못 이룬다” 고 전했다. 아울러 판세가 갈수록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는 가 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 불참 을 유도하거나 향후 선거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는 등의 발언을 쏟 아내면서 논란을 이어가자 민주 당 지지층에서는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는 모양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 참모를 지낸 데이비드 엑셀포드 CNN 해설자는“불안이 존재하 지 않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생 겨나고 있다” 며 선거일이 다가올 수록 이런 우려가 심화할 것이라 고 전망했다. 반면 이러한 현상이 바이든 후 보 진영의 결속과 경쟁력 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 온다. 일례로 바이든의 우세를 점 치는 여론 조사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선거 당일까지 절대로 마음

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 소 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민주당 지 지층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바이든 캠프의 선거기금 모금 도 활기를 띠고 있다. 바이든 측은 최근 두 달 연속 3 억6천만달러(4천1347억원)를 모 금함으로써 유세 초반의 자금력 열세를 급속도로 만회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투표에 참여할 공 산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대선 당시 유권자들은 어 떤 후보를 선택하든 자신의 삶이 크게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반면 이번 선거에는 그때와는 다 른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패트릭 머레이 먼마우스대학 여론조사 담당자는“이번 선거의 이슈는‘트럼프냐, 아니냐” 로집 약되기 때문에 양측을 지지하는 대다수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 할 공산이 크다” 고 분석했다.

주치의“항원 검사키트 사용, 감염성 없어”… 감염 알려진지 열흘만 트럼프, 마스크 착용 안 해… 13∼14일도 경합주 대중 유세 총력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에 걸렸던 도널드 트럼 프 대통령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고 백악관이 밝혔다. 숀 콘리 주치의는 12일 오후 메모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애 벗사의 항원 검사키트를 사용해 며칠 연속으로 코로나19 음성 판 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언제 부터 음성이 나왔는지에 대한 자 세한 시간 기록은 밝히지 않았다.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

이 타인에 대한 감염성이 없다면 서 이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지침과 데이터에 의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음 성 판정을 공개한 것은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감염 사실 이 알려진 지 꼭 열흘 만이다. 감염 사실 공개 이후 월터 리 드 군 병원에 이송됐던 트럼프 대 통령은 사흘만인 5일 퇴원했으며, 의료진은 퇴원 이튿날인 6일 트럼

프 대통령이 증상이 없으며 안정 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 혔다. 주말인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수백명의 청중 앞에서 연설한 트 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 이 후 처음으로 이날 플로리다주에 서 공식 외부 유세에 나섰다. DPA통신은“트럼프 대통령 이 플로리다로 향하는 동안 백악 관이 의료진 메모를 공개했다” 고 전했다.

마스크 안 쓰고 대통령 전용기 탑승하는 트럼프

당시‘여론조사 우위’클린턴 패배 충격 효과 경각심 고조로 바이든 지지층 결속 이점도 다음 달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 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지만, 민주 당 지지층이 좀처럼 불안감을 떨 쳐내지 못하고 있다. CNN은 11일 최근 다수의 여 론 조사 결과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0% 포인트 넘 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 만 민주당 지지자들은‘혹시나’ 하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다수의 대선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 리 클린턴이 우세를 보였지만, 개

표 결과 당시 공화당 후보인 트럼 프 대통령에게 패한‘악몽’ 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에 걸린 뒤 발표된 다수의 여론 조사에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 는 10% 포인트 넘게 벌어졌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6∼9일 전국의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 (likely voters) 7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4%로, 42%에 그친 트 럼프를 12%포인트 차로 앞섰다.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마스크 쓰고 유세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SSRS와 1∼4일 미 전역 성인 1천 20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바이 든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7%,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 는 응답은 41%였다.

그런데도 민주당 지지층은 4 년 전 패배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좀처럼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인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현재 상황이 바이든 후

고 전했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을 공개하지 않은 상 황에서 이날부터 본격적인 외부 ‘마스크 써달라’는 기자들에게“마스크 쓴채로 얘기 안 하겠다” 선거 유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과 줄곧 접촉을 해왔으니 그 역시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할 때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다. 착용해 달라고 요구하자 메도스 감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에 이 마스크를 쓴 채 기자들과 얘기 그는 상원 청문회장 밖에서 취 실장은“나는 마스크를 쓴 채 얘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는 지적인 할 수 없다며 마스크를 벗었다가 재진과 얘기하기 위해 마이크 스 기하지 않겠다” 며 마스크를 쓰더 셈이다. 착용을 요구받자 곧장 자리를 떴 탠드를 기자들로부터 떨어지도록 니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메도스 실장이 지난주 백악관 다고 NBC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옮긴 뒤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으 NBC는“메도스 실장은 지난 에서 일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 보도에 따르면 메도스 비서실 면서“내가 마스크를 벗을 수 있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이 전염성을 보유했는지 여부는 장은 이날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 도록 (여러분들과) 10피트(약 3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불명확하며, 메도스가 음성판정 대법관 후보자의 인준 청문회가 m) 이상 떨어져 있다” 고 말했다. 19) 치료를 받는 동안 트럼프와 을 받았다고 말한 마지막 시기는 열린 의회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이에 한 기자가 마스크를 다시 소통하며 백악관 내부에 있었다” 일주일 전이라고 NBC는 보도했

백악관 비서실장, 마스크 착용 요구에“그럼 말안해”자리 떠나

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한 12명 이상의 인사가 코로나19 양 성판정을 받았다. 이 중에는 이날 배럿 후보자 청문회를 주관한 상원 법사위 소 속의 마이크 리, 톰 틸리스 공화당 의원도 포함돼 있다. 틸리스 의원 은 원격으로 청문회에 참석했지 만, 리 의원은 의료진 허가를 얻고 서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도스 실장은 청문회장에서 는 마스크를 쓴 채 맨 앞줄에 앉 아 있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한국

2020년 10월 13일(화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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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 102명 6일만에 세자릿수… 지역발생 69명-해외유입 33명 거리두기 1단계 전환 하루만에 100명대… 해외유입 76일만 최다 ‘사회적 거리두기’1단계 전환 이틀째인 13일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세자릿수로 올 라섰다. 지난 7일(114명) 이후 엿새 만 에 1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수도권과 대전·충남 등지에 서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가 지난 7 월 말 이후 다시 30명대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를 1단계 로 전환한 지 하루 만에 신규 확 진자가 세 자릿수로 늘어난 데 주

목하면서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확진자 동시 차단책 마련에 부심 하고 있다. ■ 지역발생 확진자 69명…수 도권서 50명… 대전·충남 등서 도 확진자 잇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 102명 늘어 누적 2만4천805명 이라고 밝혔다. 전날(98명)과 비교하면 4명 늘 었는데, 감염경로 별로는 해외유 입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부터 닷새 연속 100명 아래를 유지했으 나,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첫날인

전날 100명에 육박하더니 이틀째 인 이날은 100명을 넘어섰다. 앞서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8 월 중순 이후 한때 441명까지 치 솟았지만 이후 300명대, 200명대 로 점차 감소했고 지난달 3일부터 19일까지 17일 연속 100명대를 나 타낸 뒤 이후로는 두 자릿수로 떨 어졌다가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 오는 등 계속 100명 안팎을 오르 내리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02명 가운 데 지역발생이 69명, 해외유입은 33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자가 발생했다. 이들 일가족이 7 명이고, 가족 중 손자가 다니는 어 린이집에도 전파돼 15명의 확진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자가 추가로 나왔다. 전날(69명)과 같다. 이틀 연속 거 이 사례를 포함해 대전과 충남 리두기 1단계 기준인‘50명 미만’ 지역에서만 추석 연휴 가족·지 기준을 넘어섰다. 인모임을 고리로 총 44명이 양성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 판정을 받은 것으로 두 지방자치 울 18명, 경기 32명 등 수도권이 단체는 추정하고 있다. 50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 해외유입 확진자 33명 76 는 대전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이 일만에 최다, 러시아 14명… 어제 어 강원 4명, 충남 2명, 부산·광 양성률 0.78%로 하락 해외유입 확진자는 33명으로, 주·충북·전북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 전날(29명)보다 4명 늘었다. 이는 지인모임과 의료기관을 고리로 지난 7월 29일(34명) 이후 76일만 한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양상이 의 30명대 기록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21명 다. 대전 유성구 일가족 감염 사례 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 에서는 현재까지 총 22명의 확진 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2명은 경

기(6명), 서울(2명), 대구·광주· 대전·경북(각 1명) 등 지역 거주 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4명, 외국인이 29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20명, 경기 38 명 등 수도권이 58명이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34명이 됐다. 국내 평 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 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 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9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 는 135명 늘어 누적 2만2천863명 이 됐다.

“일본, 한국에 징용 관련 조치 없으면 스가 방한 불가 입장 전달” 교도통신 보도…“일본 기업 자산 매각 안 한다는 보증 요구” 한국 양보 끌어내려는 의도… 연내 한중일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 일본 정부가 한국에서 열릴 차 례인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 련,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수용 가 능한 조치가 없으면 스가 요시히 데(菅義偉) 총리는 참석하지 않겠 다는 입장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 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 조건으로 한일 갈등 현안인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에 관한 한국 정부의 조치를 요구한 것은 스가 총리의 의향이 반영된 결과 라고 복수의 한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통신은 전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한중일 정상 회담을 연내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는 지난달 하순께 강제동원 배상 소송의 피고인 일본 기업 자산 매 각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이 적절 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스가 총리 의 방한은 있을 수 없다는 견해를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법원 이 압류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되지 않는다는 보

증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현금화 의 우려가 있는 한 총리는 한국에 가지 않는다”며“연내 (한중일) 회담 개최 환경은 갖춰지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일본 외무성 간부는 지난 달 말 기자단에 강제동원 배상 소 송과 관련, 한국 정부가 피고인 일 본 기업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다 고 약속해야 총리가 한국을 방문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추미애“장편소설 쓰려 하나” … 국민의힘“얼굴 뻔뻔”민주“또 소설” 법무부 국감… 윤한홍“한달 거짓말이 27번”추미애“27번 윽박질렀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2일 아 들의 군 시절 특혜휴가 의혹에 대 해 거듭 문제를 제기하는 국민의 힘 의원들을 상대로“소설이 소설 로 끝나는 게 아니고 장편소설을 쓰려고 하나” 라며 설전을 벌였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 위원회의 법무부 국감에서“언론 이 가세하고 야당이 증폭한 아홉 달 간의 전말을 생각해 보면 어처 구니없다” 면서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지난 7월 서울동부지검이 불기 소 결론을 내 대검에 보고했는데, 대검에서 일단 미뤄달라고 했다’ 는 기사를 언급하자 추 장관은 “당시 복기를 해보면 7월 2일 검 언유착 사건 관련해서 총장을 상 대로 수사지휘를 한 바 있다. 상 당히 유감” 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유죄다, 무죄다 해석은 검사가 알아서 하겠지만 장관이 국회에 와서 한 거짓말은 검사가 참말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 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바꿔줄 수 없다” 며“도대체 얼마 나 강심장을, 뻔뻔한 얼굴을 가지 고 있느냐. 9월 한 달 간 한 거짓말 이 27번” 이라고 성토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27번이나 윽박질렀죠” 라고 받아쳤다. 윤 의원이“권력 있고 힘이 있 어 덮어준다고 해서 거짓이 사실 이 되는 게 아니다” 라고 말하자 추 장관은“(의혹을) 덮어달라고 한 바 없다. 무엇을 조작하고 덮

었다는 건지 근거를 가지고 말해 달라” 고 응수했다. 먼저 질문을 한 박범계 의원은 추 장관이‘장편소설’ 이란 단어 를 사용하자“또 소설” 이라며 웃 음을 터뜨렸다. 추 장관은 지난 7 월 법사위에서 마이크가 꺼진 줄 모르고 야당 의원 발언에“소설 쓰시네” 라고 말했다가 야당 무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추 장관은 이날 국민의힘 김도

스가 내각이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에 이런 조건을 건 이유는 한 국 정부로부터 양보를 끌어내려 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사법부의 판단에 행정 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 수해온 한국 정부가 일본 측의 요 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작아, 연내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는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3개국이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직전 3개국 정상회담은 작년 12월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렸 고, 이번은 한국에서 열릴 차례다. 일본 정부가 정례적으로 개최 돼온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에 조 읍 의원의 질문 중간에는“뭐라고 하셨습니까? 못 들었습니다” 라고 답한 뒤 김 의원이 태도를 비난하 는 동안에는 눈을 마주치지 않고 문서를 뒤적거리며 신경전을 벌 였다. 또 김 의원에게“당직사병 (의혹 제기에) 검증을 거치지 않 은 귀책도 있다” 며“위원님은 사 과라는 단어가 없느냐” 고 따졌다. 그는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 에 대해“발언이 모두 허위라는 것이 검찰 보도자료에 적시돼 있 다” 며“마치 이런 일이 없던 것처 럼 사과 요구를 하는 것은 유감” 이라고 말했다. 다만“엄청난 권 력형 부패가 있던 것처럼 부풀려 온 정치공세를 당했다고 해도, 아 들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 은 거듭 송구스럽다” 고 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추 장 관의 답변 태도를 두고“어떻게 문제제기를 안하겠느냐” 고 목소 리를 높였다. 윤호중 위원장이“피감기관장 은 모든 질문에 굽신굽신해야 하 느냐. 감사위원들이 호통치는 것 을 도와달라는 것이냐” 며 의사진 행 발언을 받아들이지 않자 국민 의힘 김도읍 의원이“이게 호통당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지난달 24일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문재인 대통 령과의 전화 회담 관련 취재에 응하고 있다.

건을 건 것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도통신은“일본은 이전에 정상회담 참석을 외교 카드로 쓰

는 다른 나라의 수법을 비판해온 경위가 있다”며“(이번) 대응은 모순된다는 인상을 부정할 수 없 다” 고 지적했다.

한 것이지 호통을 친 것이냐”고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항의했다. “법사위가 시끄러운 데인 것은 알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야당 았지만 신상털이, 흠집내기로 점 의원들의 주장과 추 장관의 설명 철될 거라 상상 못했다” 며“요새 을 듣고 판단은 국민들이 하는 나오는 말로‘극혐’ 이라는 표현 것” 이라며“27번 거짓말했다느니 이 있는데, 저는 하루하루 법사위 모욕을 주지 말고 반박을 하라” 고 회의를 할 때마다 속을 다스리느 되받아쳤다. 라 힘이 든다” 고 말했다.

강기정“5천만원 받다니 말도 안돼” ‘5천만원 전달 진술’김봉현 고소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2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 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 리티 회장이‘5천만원을 건넸다’ 는 취지의 법정 증언을 한 것과 관 련,“청와대에서 근무하며 5천만 원을 받다니 말도 안 된다” 고말 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김 전 회 장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남부지검을 찾아 취재 진에“김봉현의 위증으로 명예에 심대한 훼손을 당했다” 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라임 사태가 커지 기 전까지는 김 회장 이름도 몰랐

다” 며“검찰 수사단계서 돈을 건 넨 정황이 나왔다면 이모 스타모 빌리티 대표는 변호사법 위반이 아닌 뇌물죄로 기소됐을 것” 이라 고 주장했다. 강 전 수석은 지난해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으로 근무 당시 이 대표를 만난 사실은 있지만, 청 탁이나 금품을 받은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이 대표는 당시 ‘모 언론으로부터 자기 회사가 모 함을 받고 있다. 투자가 안 돼 힘 들다’고 하소연해‘빠르게 금융 감독 기관의 검사를 받고 털어버 리라’ 라고 조언한 것이 그날 만남 의 전부” 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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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노벨경제학상에 경매이론 미국 밀그럼·윌슨

TUESDAY, OCTOBER 13, 2020

전세계 코로나 확진 3,773만 6천명, 사망 108만 1천명 넘어

주파수경매 기반 마련… 공통의 가치보다 낮은 가격 응찰이유 규명 노벨위원회“전세계 매도자 매수자·납세자 등 사회에 거대한 혜택”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는 주파수 경매제도 등의 기반이 된 새로운 경매방식을 발명한 경매 이론의 대가 폴 밀그럼과 로버트 윌슨 등 미 학자 2명에게 돌아갔 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 회는 12일(현지시간) 폴 밀그럼 (72)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와 같 은 대학의 로버트 윌슨(83) 명예 교수를 2020년 노벨경제학상 공 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 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수상 이 유에 대해“경매는 어디에서든 벌 어지고, 우리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 면서“밀그럼과 윌슨은 경 매이론을 개선했고, 새 경매 방식 을 발명해 전세계 매도자와 매수 자, 납세자에게 혜택을 줬다”고 설명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두 학자는 경 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응찰자 들이 왜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 는지 명확히 했을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이론적 발견을 라디오 주파 수나 공항에서 특정시간 동안 항 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 등 전통적인 방법으로 팔기 어려 운 상품과 서비스 판매를 위한 완 전히 새로운 경매 방식을 개발하

노벨경제학상 폴 밀그럼(왼쪽)과 로버트 윌슨

는 데 활용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사회는 라디오 주파수와 같은 복잡한 것 들을 사용자들 간에 배분해야 하 게 됐는데, 두 학자는 이익 극대화 보다는 광범위한 사회적 혜택을 대표하는 매도자가 여러 연관된 것들을 동시에 경매로 처분하는 방식을 발명했다는 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미국 당국은 1994년에 처음 통 신회사들에 라디오 주파수를 판 매하는 데 이들의 경매방식 중 하 나를 활용했고, 이후 여러 국가가 이 방식에 따랐다고 위원회는 설 명했다. 한국은 2011년 8월 처음 주파

수 경매를 치렀다. 당시 SK텔레 콤이 KT와 겨뤄 혈투 끝에 4세대 이동통신의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1.8㎓ 대역을 차지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윌슨은 라디 오 주파수의 미래가치, 특정 지역 의 광물의 양 등과 같은 공통의 가치가 있는 것의 경매에 관한 이 론을 개발했다. 그는 왜 이성적인 응찰자들이 그들이 추정한 공통의 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응찰하는지 보여 줬다.‘승자의 저주’ 에 대해 우려 하기 때문이다. 이는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승리를 위해 과도한 비 용을 치러 결국은 지는 것을 말한 다.

대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1937년 미국 제네바에서 태어난 윌슨은 1963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로 재 직 중이다. 윌슨 명예교수는 수상 직후 기 자들과의 전화 회견에서“매우 좋 은 소식이며 기쁘다” 고 밝혔다.

피터 프레드릭슨 노벨경제학 상 위원장은“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근본적인 이론에서 시작해 그 결과를 실제로 적용하 는 데 활용했고, 이는 전 세계로 확산됐다”면서“이들의 발견은 사회에 거대한 혜택이 됐다” 고말 했다.

“ ‘인권 오명’중·러,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될 듯”

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이 강행한 이른 바‘홍콩 국가보안법’ , 러시아 정 부가 배후로 의심되는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 도 의혹 등을 거론하고 인권이사 회 이사국 선출에 대한 비판의 목 소리를 전했다. 인권감시 단체 유엔워치는 이 에 대해“마치 방화범 5명을 소방 대원으로 채용하는 꼴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권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받는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 아, 쿠바, 파키스탄 등이 유엔 인 권이사회의 이사국으로 선출될 것 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역별로 배분된 3년 임기의 47개 회원국으 로 구성되는 데 현재 15석이 공석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에 난 산불

밀그럼은 경매에 대한 보다 일 반적인 이론을 만들어냈다. 공통 의 가치뿐만 아니라 사적인 가치 도 응찰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다. 그는 잘 알려진 여러 경매방 식의 전략을 분석해 응찰자들이 경매 중 서로의 추정가치에 대해 알게 되면 매도자의 기대 이익이 높아진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노벨위원회는“사람들은 항상 가장 비싼 값을 부르는 응찰자에 게 물건을 팔거나, 가장 싼 가격을 부르는 응찰자에게 물건을 사왔 다” 면서“요즘은 매일 경매를 통 해 가재도구뿐만 아니라 예술품 과 골동품, 증권, 광물, 에너지 등 천문학적인 금액의 가치가 있는 것의 주인이 바뀐다. 공공 조달도 경매를 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 다. 그러면서“연구자들은 응찰과 최종가격과 관련한 서로 다른 규 칙의 적용 결과를 이해하기 위해 경매이론을 활용해왔다” 면서“분 석은 어렵다. 응찰자들은 얻을 수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전략적으 로 행동하며, 그들이 스스로 아는 것과 다른 이들이 안다고 생각하 는 것을 동시에 고려한다” 고 덧붙 였다. 1948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밀그럼은 1979년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이다. 이들 공석 가운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4개 공석에 중국, 사우디, 네팔, 파키스탄, 우즈베키 스탄 등 5개국이 후보로 올랐다. 동유럽 지역은 공석 2석을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후보국이 다. 남미·카리브 해 지역은 공석 3석에 쿠바, 멕시코, 볼리비아 등 3 개국이 후보국으로 올라 모두‘당

선’ 이 유력하다. 투표 결과는 1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밀 투표로 결정되고 97표 이상을 얻지 못하 면 이사국이 될 수 없다. 가디언은 구체적인 표 분석을 하지는 않았지만 공석 대비 후보 국의 경쟁률을 고려할 때 인권 문 제가 심각하다고 비판받는 중국, 러시아 등의 선출 가능성이 크다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에 산불… 이틀째 진화작업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 로에 산불이 난 이튿날인 12일(현 지시간) 수백명이 산 사면에서 어 렵게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고 로 이터통신이 전했다. 산불 진화에 동원된 인원은 현 지 주민, 학생, 소방대원 등이다. 탄자니아 국립공원 관리청 (TANAPA)은 전날 트윗에서 “오늘 오후 킬리만자로산에서 화 재가 발생했으며 화재를 진압하 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라고 적었다. 전날 바람이 강하게 불어 불길 을 번지게 했으나 이날엔 잦아들 었다. 지금까지 산불로 인한 사상 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재산 피해 도 아직은 없다. 파스칼 셸루테테 TANAPA 관리는 이날“불이 아직도 계속되 고 있고 TANAPA 소방대원, 정

부 기관, 주민 등이 불길을 잡으려 고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산불은 만다라와 호롬보 루트 를 이용하는 등반객들의 쉼터인 호나 지역에서 시작했다고 셸루 테테는 트위터에 밝혔다. 산 주변에 위치한 아프리카야 생관리대학의 알렉스 키싱코 부 총장은 로이터에“산불 규모가 커 서 그들은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 며 교직원과 학생 264명을 진화를 돕기 위해 파견했다고 말했다. 이어“아침부터 바람이 조용해 이런 기상조건이 계속되면 산불 은 오늘 통제될 것이다. 이건 전쟁 이다” 라고 덧붙였다. 해발 고도 5천895m의 킬리만 자로는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이 자 세계에서 단일하게 우뚝 선 산 으로는 가장 높다. 해마다 5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불안한 휴전…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교전 지속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상대방이 휴전 위반 주장 분쟁지역‘나고르노-카라바 흐’ 를 놓고 충돌한 아제르바이잔 과 아르메니아가 휴전 후에도 산 발적인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휴전의 큰 틀은 유지되고 있으 나 양측이 모두 상대방이 휴전 합 의를 위반했다고 비판하면서 언제 든 휴전이 깨질 수 있는 양상이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12일 (현지시간)“인도주의적인 휴전을 준수하지 않은 아르메니아 군이 반복적으로 아제르바이잔 진지를 공격하려고 시도했다” 고 밝혔다. 이어“T-72 탱크와 그라드 다 연장로켓 3대를 비롯해 상당수의 적을 격파했다” 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슈샨 스테파냔 아르

메니아 국방부 대변인은“아제르 바이잔이 남부 전선을 집중적으로 포격하고 있다” 고 전했다. 이어“나고르노-카라바흐 수 비군이 아제르바이잔의 수호이 (SU)-2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나, 아제르바이잔 국방부 는“말도 안 된다” 고 일축했다. 양측은 지난 달 27일부터 나고 르노-카라바흐를 놓고 2주간 격 전을 벌인 끝에 지난 10일 러시아 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 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옛 소련의 일원이던 시절 아제르바이잔 영토 로,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한다.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

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세운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 고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은 1992∼ 1994년 전쟁을 치렀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 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 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적 지배를 하는 분쟁지역으로, 미승인국‘나

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 은 2017 년‘아르차흐’ 로 명칭을 바꿨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 무장관은 이날 조흐랍 므나차카냔 아르메니아 외무 장관을 만난 후 “우리는 양측이 채택한 결정들이 엄격하게 지켜질 것으로 기대한 다” 고 말했다. 이어“휴전은 반드시 준수돼야 하며 검증 메커니즘이 제대로 갖 춰졌는지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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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3일(화요일)

전문가 컬럼·독자 한마당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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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더 잘 알자”… 뉴잉글랜드의 가을 ②

콜럼버스데이 유감… 그는‘신대륙’ 을 발견했나? 은인일까, 학살자일까?

빈무덤(虛壙) 장기풍(張基豊) <뉴욕 롱아일랜드 거주 독자>

<10월 8일자 A9면에 이어서> ◆ 데란다 신부의 공과 그는 20세기 초반 헐리우드 영 화가 미 국민들에게 원주민에 대 한 일방적인 편견과 혐오감을 심 어주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존 웨인이나 캘리쿠 퍼 같은 전설적인 서부활극 주인 공들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내 비 쳤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체로 키 문자로 기록된 주기도문을 나 에게 선물했다. 알파베트와 흡사 한 85개 음절문자로 구성된 체로 키 문자는 1810년 경 만들어진 것 으로 백인들에게 자극받아 자체 적으로 만든 것이다. 사실 아메리카 대륙에서 문화 적으로 번성했던 마야, 잉카, 아즈 택 문명은 우리가 보기에 석조 피 라밋 등 건축물이나 토기 등 생활 도구와 인신공양 같은 종교의식 은 비슷하지만 말은 제각기 달랐 다. 잉카는 매듭으로 문자를 대신 했지만 마야는 문법체계를 갖춘 상형문자 형식의 표음문자로 모 든 것을 기록해 놓았다. 또한 아 즈택은 표의문자는 있었으나 웬 일인지 역사를 기록해 놓지 않았 다. 모든 것을 문서로 기록했던 마야의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 은 것은 1560년 대 에스파냐에서 파견된 프란치스코 수도원장 디 에고 데란다(1542-1579) 신부가 마야의 방대한 문서를 전부 소각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는 필 사본 4권과 돌에 새겨진 문자들만

남아 있다. 데란다 신부는 마야 원주민들 을 보호하려고 했던 훌륭한 신부 였다. 그러나 그는 마야인들이 신 성시하는 장소에서 인신공양의 흔적이 발견되자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모든 마야의 우상을 파괴 하고 문서를 소각하라고 명령했 다. 그의 신앙적인 열성이 방대한 마야 역사의 흔적을 지운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저술한 ‘유카탄 유적들 사이의 상호관 계’ 라는 책을 통해 마야 상형문자 의 3분의 1 정도를 해독할 수 있는 발음기호를 남겨놓았다. 이 때문 에 20세기 후반 들어 속속 발견되 는 밀림 속 마야 유적에 남겨진 문자들이 보다 쉽게 해독될 수 있 게 되었다. ◆ 콜럼버스데이 폐지 움직임 1906년 콜로라도주 공식기념 일로 지정된 콜럼버스데이는 1934 년 연방기념일로 지정되었다. 그 러나 백인들은 영국 식민지 시절 부터 이날을 기념일로 여겼다. 1792년 뉴욕과 다른 대도시에서는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300주년 을 성대하게 기념했다. 1892년에 는 벤자민 해리슨 대통령이 콜럼 버스 데이 400주년에 국민들에게 단결과 애국심을 호소했다. 또한 1992년 500주년에는 미국 여러 도 시에서 퍼레이드와 다양한 축제 가 개최되었다. 이에 앞서 1934년 프랭크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콜 럼버스데이를 아예 연방기념일로 선포하고 공휴일로 정했다. 나는 콜럼버스데이가 미 연방정부의 국경일로 제정된 당시의 기록을 보고 묘한 기분을 느꼈다. 19세기 중반 청교도의 나라인 미국에 아일랜드와 이태리 등 가 톨릭 신자들이 대거 이민하면서 K.K.K단 등 과격한 이민반대 단 체들이 생겨났고 이에 맞서 가톨 릭교회에서는 크리스토퍼 콜럼버 스가 가톨릭 신자였음을 상기시 키고 그가 신대륙에 대한 유럽인

프란치스코 수도원장 디에고 데란다 (1542-1579) 신부

들의 이민을 상징한다고 주장했 다. 이에 따라 가톨릭교회는 콜럼 버스 기사단(Knights of Columbus)을 조직하여 반이민 운동에 맞서는 한편 새 이민자들 을 보호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 들 가톨릭 이민자들과 콜럼버스 기사단 등의 로비로 콜럼버스데 이가 공식 연방공휴일이 된 것이 다. 필자는 당시 반이민 정서에 맞 서 이민자를 보호하려던 가톨릭 교회의 노력에는 감사하지만 인 류 범죄자인 콜럼버스를 상징으 로 내세웠던 것은 아쉽게 생각한 다. 1971년부터 10월 둘째 월요일 로 변경된 콜럼버스데이는 같은 날 캐나다의 추수감사절로 북미 의 양국이 함께 공휴일로 지내게 되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몇 개 주는 콜럼버스데이를 공휴일에서 제외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기 업과 증권거래소도 쉬지 않고 있 다. 현재 콜럼버스데이는 미국에 서 원주민 단체를 중심으로 폐지 또는‘원주민의 날’ 로 명칭을 변 경하자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데 아직까지 미국은 백인들에 의 해 움직이는 나라이기 때문에 가 까운 시일 내에는 시정되기 어려 울 것이다. 얼마 전 사망한 베네수엘라 우 고 차베스 전 대통령은 2002년 콜

마야문명의 흔적

‘목 잘리고 수몰되고’ …미국 인종차별 시위로 수난받는 콜럼버스 동상.‘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 가 격화되면서 신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이 잇따라 훼손되고 있다. 콜럼버스가 원주민을 학살·탄압한 식민주의자 로 재평가받으면서 표적이 되고있다. 2020년 6월 10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미네소타 주도인 세인트폴에 위치한 주 국 회의사당 밖에 세워져 있던 콜럼버스 조각상이 쓰러졌다. 한 무리의 시위대가 약 3m 짜리 청동 동상 목에 밧줄을 묶고 끌어내린 것이 다. 이 동상은 1931년 세워졌다.

럼버스 데이를‘원주민 저항의 날’ 로 바꾸는 대통령령을 공표했 다. 그는 콜럼버스가 1492년 아메 리카 대륙에 발을 디딘 것이 150

년 간 계속된 인종 학살을 촉발했 다며 중남미 사람들은 콜럼버스 의 날을 기념하지 말라고 촉구했 다. 콜럼버스 데이는 미국 뿐 아

니라 중남미 몇몇 나라에서도 미 국의 예를 따라 기념일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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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TUESDAY, OCTOBER 13, 2020

살며 생각하며

가을 소묘(素描) 벌써 가을이 왔다, 한국의 가 을 정서는 여러 가지로 표현된다. 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이 높 고 말(馬)이 살이 찐다. 밤에 우는 귀뚜라미 소리가 나그네를 구슬 프게 한다. 길 양옆에는 코스모스 가 한들거리며 들판에는 벼 이삭 의 황금 물결이 파도를 친다. 만 산이 짙게 홍엽(紅葉)으로 물든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모두 들 가을의 싸인 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가을의 소 묘(素描)일 뿐, 가을이 모두 설명 되지는 않는다. 봄과 여름의 수고 와 고된 일을 인내하고 감당해 온 농부들은 이러한 가을을 바라본 것이 아니다. 가을에 얻을 수확(收穫)을 바 라고 봄과 여름의 수고와 고통을 참고 겪어온 것이다. 필자가 사역하던 Texas 와

주진경 <뉴저지 거주 독자>

Mexico의 국경 동서(東西)의 중 간 지점. Rio Grand 강변의 인구 3만의 소도시 Del Rio 지방은 단 풍도 없는 가을의 Sign을 볼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이 같은 가을의 싸인이 없어도 우리 인간에게는 가을을 감지하는 감수성이 있다. 하나님 이 주신 은총일 것이다. 역시 가을은 고독한 계절이다. 자기가 태어 난 고장을 떠나 타향 에 가서 우거(寓居)하는 가을의 나그네는 사변(思辨)의 계곡에서 고독을 느끼며 떠나온 고향을 그 리고, 헤어진 연인들은 연모(戀 慕)의 깊은 정에 잠기게 된다. 모 두 나그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태어 난 곳을 떠나 타향에 가서 배우고 장원급제와 입신양명을 위하며 재물도 모으 며 우거하는 나그네가 된다. 우거

한다는 것은 영원히 그 곳에서 산 다는 것이 아니라 떠날 때, 즉 떠 나야 할 가을이 될 때 까지 임시 로 거주한다는 것이다. 가을은 떠나야 하는 때인 고로 겨울의 휴면을 위하여 떠날 채비 를 해야 하는 계절이다. 사시세월에 가을이라는 계절 이 있듯이 인간들에게도 인생의 계절이 있다. 인생은 떠나는 계절에 어디를 향해서 떠나는 것인가? 내 육신이 태어난 고향인가 아 니면 또 다른 곳이 있다는 것인 가? 그것은 내가 우거하던 때의 고향이 아니라 나의 생명이 유래 (由來)한, 나의 생명을 주신 하나 님이 계시는 곳이다. 땅위에 사는 모든 인간들에게 는 그가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생 명과 아울러, 영원을 사모하는 마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412> Part IV. 1960

제 4 부. 1960

Chapter 14. John Milton

제 14 장. 존 밀턴

John had just finished his graduate seminar on Chaucer, the only class he enjoyed teaching, and was heading for his office, fighting the onset of nausea, a symptom that had been growing worse lately along with listlessness and drowsiness, when Barry Simpson fell in step next to him. Their offices were on the fifth floor of Kuykendall Hall only a couple of doors away from each other. Apart from occasional meetings in the hallway, elevator, or mailroom on the fourth floor they didn’ t get to hang out. Being an academic was to be a loner, eye-ball deep in class preparations, paper grading, research and article writing. It was publish or perish, especially for a foreign born like John, despite his all-too Anglo-Saxon name, John Milton, a cause for snickers behind his back, he was sure. His curriculum vitae, full of lacunae blamed on World War II, showed catch-up schooling, in his late forties and early fifties, of no Ivy League luster, either. He was probably the most senior of the English faculty at Bowling Green State University, though his actual ranking was not. Only recently and grudgingly had he been promoted to full

존은 유일하게 가르치기 좋아하는 대학원 초 서 강의를 마치고 최근 무기력과 졸림이 겹쳐 점 점 악화되는 메시꺼움을 억누르며 자기 사무실 로 향하고 있는데 배리 심슨이 옆에 와 걸음을 맞췄다. 그들의 사무실이 카이켄돌 건물 5층에 두어 방 건너 있었다. 복도나 엘리베이터 아니면 4층 우편실에서 이따금 마주치는 것 외에는 어 울린 적이 없었다. 대학 교수란 강의 준비, 채점, 연구, 논문 쓰 기에 여념이 없어 외톨이이기 마련이었다. 출판 이냐 잘리느냐, 특히 뒤에서 틀림없이 낄낄거리 고 조소할 그의 전형적 영국 이름 존 밀톤에도 불구하고 어디까지나 숨길 수 없는 외국태생 교 수신분에 적용되는 생활상이었다. 그의 이력서 는 2차대전을 핑계로 한 공백이 많았고 40, 50대 늦게 그도 명문대 광채가 없는 학교에서 만회하 기 위한 학력이었다. 보링그린 대학 영문과에서 최연장자이나 등급은 그렇지 않았다. 영문학계 최고 학술지인 PMLA, 현대어학회보에‘초서 의 캔터베리 만담이 가진 구조적 짜임새’ 가출 판되면서 최근에야 마지못해 정교수로 승진되 었다. 배리의 분야는 존의 전공과는 달나라 가기만 큼 먼 현대 미국문학이었다. 존의 나이 반밖에

“ … 이 가을에 우리 인간들은 이제 떠날 채비를 하여야 하고 곧 다가오는 휴면의 계절, 동면의 계절이 아닌, 영면(永眠)의 계절을 향해 떠날 채비를 해야 할 것이다. 농부가 씨 뿌리는 계절은 겨울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만 인간의 봄, 생명의 봄은 다시 오지 않기 때문이 다. 세월은 달리고 가을은 멈추지 않는다. 어느덧 가을이다. 이제 곧휴면의 계절. 겨울이 닥아 오고 있는 것이다. … ”

음을 받고 태어난다. (전3:11) 하 나님이 주신 생명이 귀하듯이 그 생명이 태 어날 때 받은“영원을 사모하 는 마음” 도 말 할 수 없이 귀하다. 그 귀한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 을 따라 살아야 할 것을, 세상 사 람들은 내가 잠시 우거하는 그곳 에 든든한 집을 짓고 곡간을 세워 재물을 쌓고 영원히 안주하기를

도모(圖謀)한다. 이 가을에 우리 인간들은 이제 떠날 채비를 하여야 하고 곧 다가 오는 휴면의 계절, 동면의 계절이 아닌, 영면(永眠)의 계절을 향해 떠날 채비를 해야 할 것이다. 농부가 씨 뿌리는 계절은 겨울 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만 인간 의 봄, 생명의 봄은 다시 오지 않 기 때문이다.

Professor, following publication of his paper, “Structural Integrity of Chaucer’s Canterbury Tales,”in PMLA, Proceedings of the Modern Language Association, the premier journal in English scholarship. Barry’s field was contemporary American literature, as far from John’ s as to the moon. Only half his age, Barry outranked him, though his only scholastic accomplishment was a Harvard doctoral dissertation that nobody had read outside his committee. This rustic school in the middle of the Ohio corn belt had a mystique about Ivy League schools. But that did not bother John. He might not have gone to Harvard but would soon be teaching there when his book, Medieval Mind, came out. He had sent its first draft to Sam Maynard, editor of Middle English Literature, who had written back, saying he was“impressed.” “Did you watch Syngman Rhee stepping down as dictator of South Korea on TV?”Barry asked. “When?”John asked, surprised. “Just now, ending days of demonstrations and killings. But he would have held on, killing more people under martial law, except Peter Bach, the Honorary Citizen and President Eisenhower’s personal envoy, talked him out of it. Haven’ t you been watching TV?” “No, we don’ t have TV,”John said.“My wife’ s idea to keep the kids off TV.” “We make them watch for one hour. But total banishment like that is something we wouldn’t dare.” Nor would John. In fact, between starvation and overfeeding he would have opted for the latter any day. But there was no point arguing with Nancy, with her fixed ideas about discipline. “You don’ t get to watch TV, either?” “No, we have to show the children by example, again Nancy’ s idea.” “How do you get news, then?”

세월은 달리고 가을은 멈추지 않는다. 어느덧 가을이다. 이제 곧 휴면의 계절. 겨울이 닥아 오 고 있는 것이다 한손에 가시 쥐고 또 한손에 막대 들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우탁)

안되고 그의 유일한 학구 적 업적은 자 기 박사위원 회 회원 외에 아무도 읽지 않는 그의 하 버드 대학 박 사 논문 뿐이 나 존보다 배 리의 급수가 높았다. 오하 박태영(Ty Pak) 이오 옥수수 <영문학자, 전 교수, 지대 중앙에 뉴저지 노우드 거주> 위치한 이 촌 학교는 명문대학에 대한 신비감에 젖어 있었으 나 존은 개념하지 않았다. 하버드는 안다녔지만 그의 저서‘중세대 정신’ 이 출판되면 곧 거기서 가르치게 될 것이었다. 그의 첫 초안을 중세 영 문학의 편집자인 쌤 메이나드에게 보냈더니‘감 명 받았다’ 고 답장이 왔었다. “TV에서 이승만이 한국 독재자 자리에서 물 러나는 거 봤어?”배리가 물었다. “언제?”존이 놀라 물었다. “지금 막, 며칠 두고 일어났던 데모와 사살을 그치고. 그래도 계엄 아래에 더 사람을 죽이며 버텼을텐데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미국 영예 시 민 박피터를 친히 자기 특사로 보내 그러지 말도 록 권유해서 물러난 거야. TV 안 봤어?” “아니, 집에 TV가 없어”존이 말했다.“애들 TV 못 보게 하는 마누라 작전이야.” “우린 한 시간 보게 해. 완전 금지는 감히 생 각 못했는데.” 존도 그랬다. 사실 배고품과 과식 중에 고르 라면 당연 후자였을 것이나 훈육에 대한 고정 관 념이 있는 낸시와 싸워봤자였다. “자네도 TV 못 봐?” “응. 물론 낸시 생각이지만 우리가 몸소 모범 을 보여야 하거든.” “그럼 뉴스는 어떻게 봐?”


2020년 10월 13일(화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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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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