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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4, 2017

<제381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이승기, 드라마 복귀 ‘화유기’출연… 군 제대 후 첫 작품

이승기

10월의 마지막 날 군 대에서 전역한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곧바로 손오공으로 변신한다. tvN은 이승기가 오는

12월 23일 밤 9시 첫선 을 보이는 주말극‘화유 기’ 의 주인공 손오공을 맡는다고 4일 밝혔다.

<관련기사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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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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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故 김주혁은 늘 상대방을 먼저 생각한 배우” 나무엑터스 대표, 고인 추모하는 글 올려… 20년간 함께 동고동락 최근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 난 배우 김주혁이 소속돼있던 나무엑 터스의 김종도 대표가 고인을 추모하 는 글을 올렸다. 김 대표는 3일 인스타그램에 고(故) 김주혁과 KBS 2TV 예능 프로그램‘해 피선데이-1박2일’ 의‘절친특집’ 에출 연했을 때의 사진을 올리며“너무 슬퍼 하실 팬들과 지인들에게 한 말씀 드려 야 일상으로 돌아가실 것 같아 글을 올 린다” 고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주혁이는 늘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배우 였고, 상대방을 먼저 생각한 배우였다” 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이제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주혁이의 좋은 추억을 떠올리 며 잠시 미소 짓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저 또한 그러려고 노력할 거다. 우리 모 두 힘내자” 고 덧붙였다. 김주혁은 나무엑터스의 창립멤버이 자, 김 대표와 형제와 다름없는 사이다. 김주혁은 1998년 데뷔 직후부터 김 대

(왼쪽부터) 김동식 대표이사, 김종도 대표, 고(故) 김주혁, 박서원 두산 전무

표와 함께했으며 20년간 한 번도 소속 사를 바꾸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는 나무엑터스의 김동 식 대표이사도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27일 김주혁이 제1회 더 서울 어워즈 에서 영화‘공조’ 로 남우조연상을 받 은 후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 는 고인이 된 김주혁과 김 대표이사 외

에 김종도 나무엑터스 대표, 박서원 두 산 전무가 나란히 앉아 웃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지난 금요일에 찍은 저 즐거운 장면이 마지막 추억 사진” 이 라며“주혁이와 첫 만남으로부터 19년, 같이 일한 지 16년 동안 쌓은 행복한 추억을 평생 가슴 깊은 곳에 남겨두겠 다” 고 고인을 추모했다.

SBS‘낭만닥터 김사부’,ABU 드라마 최우수상 ‘KBS스페셜-앎’은 다큐 최우수상…MBC ‘휴먼다큐 사랑’은 ABU관점 최우수상 SBS TV 드라마‘낭만닥터 김사부’ 가 3일 밤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2017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상 시상식에서 TV 드라마부문 최우수상 을 받았다. 한석규가 주연을 맡은‘낭만닥터 김 사부’ 는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월 까지 방송되며 자체 최고 시청률 27.6%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 다. 강은경 작가가 쓴 이 작품은 시골 병원에서 활약하는 천재 외과 의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와 함께 KBS 1TV‘KBS스페셜앎’ 은 TV 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상 을, KBS 월드라디오‘한국 말하기 동 영상 공모전‘한국어 세계와 꿈꾸다’ ’ 는 라디오 인터랙티브 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KBS스페셜-앎’ 은 4기 암 환자들 의 투병과정과 그들을 돕는 사람들이 죽음을 받아들이고 이별하는 과정을 기록했다. KBS는 ABU상 수상을 기념

SM 떠난 서현“홀로서기” “원하는 미래 달라 도전” …SNS에 심경 고백 소녀시대의 서현(본명 서주현·26) 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 로서기 하는 심경을 밝혔다. 서현은 3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지난 10여 년간 함께 해온 가족 같은 둥지 SM과의 인연에 마침표 를 찍게 됐다” 며“오랜 고민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홀로서기” 라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그는“제 인생 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 이 들었고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선택 을 해야만 했다. 이제는 가수로서 배우 로서 그리고 인간 서주현으로서 새로 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 고 설명했 다. 또 소중한 멤버들과 든든한 팬‘소 원’ 을 만나 함께 울고 웃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추억하기 도 했다. 그는“가수의 꿈을 품고 치열한 경 쟁을 했던 연습생 시절부터 같은 꿈을 갖고 운명처럼 소녀시대로 하나가 되 어 데뷔했던 순간, 10대였던 소녀 시절 부터 20대 후반이 된 지금까지 우린 늘 함께였다” 며“찬란하게 반짝였던 수없 이 행복했던 나날들과 언제나 서로의

편이 되어주며 버텨냈던 고되고 힘들 었던 순간들…. 함께 이겨내며 성장하 며 쉼 없이 달려온 모든 날이 저에겐 너 무나 소중하고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 다운 시간” 이라고 떠올렸다. 그러나 그는“10년이 지나 서로가 원하는 미래와 그 삶의 그림과 색깔이 각자 조금씩 다른 방향일 수 있다는 것 을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존 중하게 됐다” 며“비록 예전과는 조금 다른 모양으로 변할지라도 서로를 응

원해주고 함께 할 거라는 믿음만은 변 함이 없다” 고 말했다. 또“앞으로도 소녀시대로서 제가 필 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언니들과 함 께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영원 히 소녀시대를 응원하고 함께 할 것” 이 라면서“둥지를 떠나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수 많은 고민 끝에 내리게 된 제 선택에 책 임감을 갖고 살아가겠다” 고 마지막에 덧붙였다.

이승기, 군인에서 손오공으로 변신…tvN ‘화유기’ 주인공

해 주인공들의 현재 모습 등 스페셜 메 이킹 영상을 담아 오는 12월 22일과 23 일‘KBS스페셜-앎’ 을 다시 방송할 예 정이다. MBC는‘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이 TV 드라마 부문 우수상, 다큐‘휴먼다 큐 사랑-나의 이름은 신성혁’ 이 ABU 관점 부문 최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MBC는“ABU 관점 부문은 ABU 회 원사들이 선정한 글로벌 사안에 대해

ABU의 관점과 지역 특성을 잘 살린 프 로그램에 시상하는 상이라 더욱 의미 가 있다” 고 밝혔다. ABU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70 여 개 방송사를 회원사로 둔 ABU가 주 관하는 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양성과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 로가 큰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50개 국가에서 280여 개 작품 을 출품해 경쟁을 벌였다.

JYP 떠난 조권, 큐브와 전속계약…현아· 비투비와 한솥밥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조권(28) 이 현아와 비투비가 소속된 큐브엔터 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SATURDAY, NOVEMBER 4, 2017

3일 가요계에 따르면 조권은 JYP에 서 연습생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음반 제작자가 설립한 큐브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에 나선 다. 조권과 인연이 깊은 큐브의 홍승 성 회장은 JYP 대 표로 재직한 뒤 2008년 큐브를 설 립해 포미닛과 비 “조권 씨가 여러 곳의 영입 제안을 받 스트, 비투비, 씨엘 았지만, 수년간 신뢰가 쌓인 제작자가 씨, 펜타곤 등의 그 있는 큐브를 택했다” 며“이곳에서 가 룹을 키워냈다. 수와 예능 등 다방면의 활동을 할 것” 한 관계자는 이라고 말했다.

10월의 마지막 날 군대에서 전역한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곧바로 손오공 으로 변신한다. tvN은 이승기가 오는 12월 23일 밤 9시 첫선을 보이는 주말극‘화유기’ 의 주인공 손오공을 맡는다고 4일 밝혔다. 고대소설‘서유기’ 를 모티프로 하 는‘화유기’ 는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 공과 고상하고 신사적인 요괴 우마왕 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 정을 그린 낭만 퇴마극이다. ‘미남이시네요’ ‘최고의 사랑’ ‘주 군의 태양’등을 히트시킨‘홍자매’홍 정은-홍미란 작가가 쓰고,‘선덕여왕’ ‘최고의 사랑’ 을 연출한 MBC 출신 박 홍균 PD가 연출한다. 뛰어난 요력과 무술로 제천대성이란 이승기가 맡은 손오공은 화려한 스 칭호까지 받았으나 큰 죄를 짓고 요력 타일과 오만함으로 무장한 캐릭터다. 을 봉인 당한 채 인간세계로 쫓겨나 살

고 있다. 앞서 차승원이 우마왕, 오연서가 삼 장 진선미로 캐스팅됐다.

‘대세’ 김생민, 신동엽· 강호동과 한솥밥…SM C&C 전속계약

‘대세 짠돌이’방송인 김생민(44)이 SM C&C와 전속계약 했다. SM C&C는 3일“오래도록 시청자 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김생민의 바람 이 실현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

이 소속사에는 방송인 신동엽, 강호 동, 김병만, 전현무 등도 소속돼있다.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 한 김생민은 KBS 2TV ‘연예가중 계’ , MBC TV‘출 발 비디오 여행’ 에 20년간 출연했 고 SBS TV‘동물 농장’ 에서도 17년 간 고정 패널로 활 약했다. 그러다 최근 팟 캐스트‘김생민의 영수증’ 에서 뛰어

난 절약 정신과 재치, 진행 능력을 선보 여 지상파 방송에까지 진출했고‘통장 요정’별명도 얻으며 사랑받고 있다.


연예

2017년 11월 4일(토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3

엠넷‘MAMA’호화 라인업 “내 별로 안 늙었지요”…나훈아, 눈물의 컴백 공연 엑소·방탄소년단·트와이스·워너원 등 올해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MAMA)에 최고의 아이돌들이 총집결 한다. 엠넷은 3일“엑소, 방탄소년단, 레드 벨벳, 세븐틴, 트와이스, 워너원이 ‘2017 MAMA’라인업이 이름을 올렸 다” 고 밝혔다. 올해로 9회를 맞은 MAMA는 베트 남, 일본, 홍콩 3개 지역에서 개최된다.

유닛인 엑소-첸백시는 일본에서,

엑소‘완전체’ 는 홍콩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세계 팬을 사로잡은 방탄소년 단은 홍콩에 출격하며, 레드벨벳도 같 은 무대에 오른다. 트와이스는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 를 구가 중인 만큼 일본 무대로 향한다. 세븐틴은 일본에 이어 베트남에, 워 너원은 베트남과 홍콩에 이어 일본 무 대까지 오를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무대 선다 싸이 이어 공연…K팝 그룹으로는 첫 참석 방탄소년단이 K팝 그룹으로는 처음 으로 미국‘아메리카 뮤직 어워즈’ (American Music Awards) 무대에 선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측은 오는 19 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씨어터에서 열리는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에서 방 탄소년단이 K팝 그룹 최초로 공식 초 청을 받아 공연을 펼친다고 3일 밝혔 다. 이 시상식에선 2012년 싸이가 세계 적인 래퍼 MC해머와 함께 피날레 무 대를 펼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새 앨범‘러브 유어셀프 승-허’ (LOVE YOURSELF 承-Her)의 타이틀곡 ‘DNA’무대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미 국 지상파 방송인 ABC를 통해 전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는‘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 , 어워즈’ 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앞 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빌보드 뮤 직 어워즈’ 에서‘톱 소셜 아티스트’ 상 을 받았다.

뜬금없이 끼어든 멜로가 발목…’병원선’ 8.6% 로 종영 시도는 신선했으나 맥락 없이 끼어 든 멜로가 문제였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MBC TV 수목극 ‘병원선’마지막회의 시청률은 7.2%8.6%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SBS TV‘당신이 잠든 사 이에’ 는 7.3%-8.6%, KBS 2TV‘매드 독’ 은 5.6%로 집계돼‘병원선’ 은‘당 신이 잠든 사이에’ 와 비슷한 성적으로 퇴장했다. 최종회에서는 송은재(하지원 분)가 골육종을 완치하고 다시 병원선의 의 사로 돌아오는 모습이 담겼다. 곽현(강 민혁)과의 사랑도 이뤘다. ‘병원선’ 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도서 지역에서 배를 타고 다니며 의술 을 펼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아 신

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벌그룹의 원격진료 사업에 밀려 병원선이 존폐 위기를 겪는 모습, 그 과 정에서 생명을 위협받는 환자들, 매 수 술 사력을 다했지만 소송에 휘말리는 의사들을 극적으로 그려낸 점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중반부 갑자기 끼어든 멜로

는 의학드라마의 매력을 꺾어버렸다. 주요 이야기가 은재와 현의 로맨스 위주로 흘러간 모습은 개연성이 부족 해 시청자의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실 제 13살 차이가 나는 하지원과 강민혁 의 멜로도 자연스럽지 못했다는 평가 가 뒤따랐다. 초반부터 간호사 비하 논란과 은재 의 천재성을 과도하게 부각하기 위해 삽입한 무리한 의술, 막판 갑자기 투입 된 은재의 암 투병 설정 등도 비판 대상 이 됐다. MBC 파업 여파로 프리미엄 CM 후 약 10분간 방송이 지연된 사례 도 있었다. ‘병원선’ 의 후속으로는 유승호·채 수빈 주연의‘로봇이 아니야’ 를 방송 한다. MBC 파업 관계로 첫 방송 일정 은 정해지지 않았다.

래퍼 우원재, 신곡 ‘과거에게’ 2개 차트 1위 래퍼 우원재의 신곡‘과거에게’ (loop)가 음원차트에서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6시 공개된 우원재의 싱글 앨범‘불안’ 의 타이틀곡‘과거에 게’ 는 3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지니뮤 직과 올레뮤직 등 2개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불안’ 은 우원재가 래퍼 박재범과 사이먼도미닉이 이끄는 힙합 레이블 AOMG에 둥지를 튼 뒤 처음으로 발표 한 앨범이다. 음악방송 출연을 계기로 불과 다섯

달 만에 높은 곳으로 뛰어오른 소회가 가감 없이 드러난다. ‘과거에게’ 는 우원재가 달라진 환 경에서 느끼는 불안과 혼란, 행복 등을 과거의 자신에게 고백하는 내용으로, 담백하고 직설적인 가사를 통해 곡의 몰입도를 높였다. 앞서 엠넷‘쇼미더머니 6’ 에서 3위 를 차지한 우원재는 지난 9월 내놓은 노래‘시차’ (We Are)로 큰 사랑을 받았 다. 특히 이 곡은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에서 굳건히 정상을 지킨 윤종신의‘좋 니’ 를 제치는 파급력을 보여줬다.

11년 만의 콘서트 ‘드림 어게인’…절창·입담에 3천500여 팬 환호

핑크 재킷을 걸치고 마지막 곡‘건 배’ 를 부른 나훈아(70)는 무릎을 꿇고 앉아 감회에 찬 듯 객석을 올려다보았 다.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부리부리한 두 눈에 금세 눈물이 차올랐다. 마이크 를 두 손으로 꼭 쥔 그는 눈물을 머금은 채 고른 치아를 드러내고는 특유의 미 소를 던졌다. 그리고는 무대 위 계단에 올라 큰절을 했다. 3천500여 관객은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손뼉 치며“나훈 아 오빠” 를 외쳤다. 가수는 꿈을 파는 직업인데 꿈을 잃 어버렸다며 무대에서 내려간 지 11년. 오지를 다니며 지구 다섯 바퀴를 돌았 다는 그는 다시 그 꿈을 찾은 듯 감격했 다.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고 민소매 셔츠와 찢어진 청바지가 여전히 어울 리는 야성미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온 그를 팬들은 아낌없이 환대했다. ‘트로트 지존’나훈아(70)가 3일 오 후 7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드림 어게인’ (Dream Again)이란 타이틀로 11년 만의 컴백 공연을 열었다. “하나, 둘, 셋 나훈아” 라는 외침과 함께 장막이 걷히자 팬들이 그토록 그 리던 나훈아가 눈앞에 나타났다. 허공에 레이저 조명으로‘드림 어게 인’ ,‘더 맨스 라이프’ 라는 영어 글자 가 나타나더니 별이 깨알같이 박힌 무 대에서 그는 기타를 연주하며‘반달’ 을 부르고 있었다. 짱짱하게 뻗어 가면 서도 강약을 조절하고, 리듬과‘밀당’ 하는 소리꾼의 육성에 객석은 첫 곡부 터‘떼창’ 을 이뤘다. 그는 전반부, 지난 7월 발표한 새 앨 범‘드림 어게인’ 의 신곡과 대표곡을 섞어 약 10곡을 한마디 말도 없이 노래 로만 끌고 갔다. 한 손으로 스탠딩 마이 크를 잡고‘홍시’ ,‘너와 나의 고향’ , ‘아이라예’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등을 절창으로 쏟아냈다. 선글라스에 검정 망토를 두르고 가 면을 쓴 댄서들과 역동적인 무대를 꾸 미는가 하면, 세 명의 여자 코러스와 차 례로 춤을 추고, 코끝을 찡그리고 마치 연기하듯 노래하며 가볍게 엉덩이를 흔들었다. 팔을 뻗어 좌우 객석을 가리 킬 때면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장년 팬 들이 소녀 시절로 돌아간 듯 아이돌 팬 처럼 함성을 쏟아냈다. 오케스트라와 밴드를 향해 지휘하던 그가 객석으로 돌아서‘잊으라 했는데/ 잊어달라 했는 데’ 라며‘영영’ 의 첫 소절을 떼면 다시 떼창을 이뤘다.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특유의 위 트와 재치는 감탄을 자아냈다. 팬들에게 첫 인사를 뭐라 할지 난감 했다는 그는 자작곡‘예끼 이 사람아’ 를 만들었다고 했다. 스크린에는‘1절 은 팬들이 저를 질책하는 내용이고 2절 은 저의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 부르겠 다’ 는 자막이 떴다. ‘소식 한번 주지 않고/ 죽었는지 살 았는지/ 코빼기도 볼 수 없고/ 이 몹쓸 사람 오랜만일세’ (1절),‘무슨 말을 해 야 할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아무 말 도 못 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네요’ (2절) 객석에서 한바탕 웃음이 터지면서

“괜찮아” 란 외침이 쏟아지자 나훈아가 첫 마디를 뗐다. “얼굴 찡그리고 살기엔 인생이 짧습 니다. 확실하게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 습니다만 미안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말로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괜찮다 하면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것 저 구석 에 처박아두고 얼굴 두껍게 해서 내 오 늘 알아서 할 낀 게. 노래를 11년 굶었 습니다. 여러분이 계속하자면 밤새도 록 할 수 있습니다.” 칩거하는 동안 보따리를 둘러메고 지구 다섯 바퀴를 혼자 돌았다는 그는 남미를 가기 위해 미국에 들렀을 때 차 를 운전하고 가다가 한인 라디오에서 ‘사나이눈물’ 이 나와“얼마나 울었는 지 모른다” 면서‘사나이눈물’ 을 노래 했다.“잘 한번 해보겠다” 던 그는 세 번 이나 울컥하더니 눈시울이 붉어지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올해 2월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 살된 북한의 김정남 얼굴을 스크린에 띄우고는“난 정치를 모르지만 이 사람 이 생전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10번 불 렀다고 한다” 며‘고향으로 가는 배’ 를 부르기도 했다. “지금 마흔 살 안쪽으로 되신 분들 은 먹고사는 기 얼마나 어려운 걸 모르 고 사는 사람들” 이라며“우리 어무이 아버지들 좋아하실 수 있는 노래를 준 비했다” 면서 기타 두 대의 연주에 맞춰 ‘울어라 열풍아’ ‘추풍령’ , ‘나그네 , 설 움’ ‘옥경이’ , 를 메들리로 들려줬다. 히트곡만큼 빛을 발한 것은 유머를 섞은 경상도 사투리의 입담이었다.“내 별로 안 늙었지요” ,“우짜다 이리 늙었 노” 라며 마치 오랜 친구에게 건네듯 팬 들에게 스스럼없는 말투였다. “공연장 로비에서 판을 판다카데. 사지마이소. 공연 푯값도 비싼데 고마 사지마이소. 보기만하고 모른척하고 지나가이소. 근데 시중보다 15% 싸다

카데예.” “11년 전에 내가 공연할 때 세상에 서 가장 늦게 아 놓은 할매가 육십서이 였어요. 11년이 지나고 세상에서 가장 오래 된 할매 산모가 칠십서입니다. 제 왕절개가 아니고 고마 알아서 낳은기 라. 지금부터 내가 청춘을 돌려드릴 테 니 알아서 받는 사람은 아 놓을 수 있 고, 못 받는 사람은 아도 뭐고 계속 늙 을 끼니 알아서 하이소.” 나훈아는 이날 전설다운 공력을 보 여주면서도 요즘 감각에 뒤지지 않는 현재진행형 가수임을 과시했다. 여느 때처럼 직접 연출한 공연은 영상과 무 대 미술까지 세심하게 신경썼을 정도 로 화려하고 다채로웠다. 오케스트라 와 밴드, 코러스와 댄서를 무대 안에 자 연스럽게 녹인 연출, 화려한 비디오아 트, 대규모 물량을 투입한 조명과 특수 효과를 통해 마치 뮤지컬처럼 무대를 구현했다. 마지막 부분 그는 소리꾼답게 한복 차림에 부채를 들고 등장해 자작곡 ‘공’ 을 들려줬다. 늘“우리 대한민국만 얘기하는 소리가 있다” 고 얘기하는 그 였다. 이날 공연에는 50~60대 중장년 팬 들이 공연 시작 3~4시간 전부터 설렌 발걸음으로 일찌감치 모여들었다. 중 절모를 쓰고 지팡이를 든 노년의 신사, 휠체어를 탄 할아버지, 홀로 와서 친구 가 됐다는 60대 여성 등 이날만을 기다 린 팬들이었다. 야광봉이나‘최고 가수 이란 피켓을 나훈아’ ,‘훈아 오빠 짱’ 든 팬들도 눈에 띄었다. 16주년을 맞은 공식 팬클럽‘나사 모’ (나훈아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은 전날부터 천막을 치고 나훈아를 응원 했다. 회원 김인주(56) 씨는“나훈아 씨는 단순히 가수라기보다 노래에 철학과 혼을 넣는 진정한 아티스트” 라고 치켜 세웠다. 아들이 예매해줘 혼자 왔다는 60대 이모 씨는“중학교 때 나훈아 씨의 극 장식 쇼를 보러 갔다가 선생님에게 걸 려 정학을 받기도 했다” 고 수줍게 웃었 다.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서울, 대구, 부산 공연 티켓 3만1천500장이 모두 팔려나갈 정도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티켓 가격은 12만1천~16만 5천원이다.‘귀한 티켓’ 이 되자 티켓 사기 피해가 발생했고, 이날 공연장에 도 암표상들이“1층 객석을 40만 원에 판다” 고 호객 행위를 했다. 이날 공연 은 보안도 철저했다. 사진 촬영을 못하 도록 입장하는 관객들의 휴대전화 렌 즈에 보안스티커를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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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제임스 57점 폭발’클리블랜드, 워싱턴 잡고 4연패 탈출 르브론 제임스, 역대 최연소 2만9천 득점 돌파 미국프로농구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57점 을 넣은 에이스 르 브론 제임스의 맹 활약에 힘입어 충 격의 4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클리블랜드는 3 일 워싱턴 버라이 즌 센터에서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 경 기에서 130-122로 승리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달 25일 브루클 린 네츠전부터 시작된 4연패 사슬을 끊 었다. 제임스는 57득점 11리바운드 7어시 스트로 원맨쇼를 펼치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지난 2014년 3월 마이애미 히트 소 속으로 샬럿 호니츠전에서 기록한 61 득점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최다 득 점 기록을 세웠다. 제임스는 이날 2만9천 득점 기록도 돌파했다. NBA 역사에서 2만9천 점 이상 기 록한 선수는 카림 압둘자바, 칼 말론, 코비 브라이언트, 마이클 조던, 윌트 체 임벌린, 디르크 노비츠키뿐이다. 만 32세 308일인 제임스는 역대 최 연소 2만9천 득점 기록(코비 브라이언 트·33세 199일)을 깨기도 했다. 3쿼터까지 104-93, 11점 차로 앞선 클리블랜드는 마지막 쿼터에서 추격을 허용했다. 상대 팀 오토 포터 주니어와 켈리 오브레 주니어에게 연속 외곽슛을 얻 어맞으면서 118-111, 7점 차까지 쫓 겼다. 이때 제임스가 나섰다. 그는 경기 종료 3분 43초 전 레이업을 넣으며 다 시 점수 차를 벌렸고, 120-113으로 쫓 긴 경기 종료 2분 53초 전엔 천금 같은 3점 슛을 꽂아넣었다. 이후 다시 잡은 공격기회에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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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2R 5타 차 3위 LPGA 투어 재팬 클래식… 펑산산, 단독 선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르브론 제임스가 3일 워싱턴 위저즈와 원정경기에서 덩크슛을 성공하고 있다.

에 이은 레이업으로 두 점을 추가해 125-113으로 벌렸다.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든은 애 틀랜타 호크스와 경기에서 29득점 11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19-104의 팀 승리 선봉에 섰다. 시카고 불스는 7명의 선수가 두 자 릿수 득점을 올리며 올랜도 매직을 105-83, 22점 차로 대파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14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 을 작성한 벤 시몬스의 활약으로 인디 애나 페이서스를 11점 차로 제쳤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드마커스 커즌스는 댈러스 매버릭스와 경기에서 20득점-22리바운드로 20-20을 달성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샬럿 호니츠 와 경기에서 108-101로 승리하며 4연 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어빙-호포드 45점 합작’BOS, OKC전 역전극으로 7연승 보스턴 셀틱스가 7연승 행진을 벌 였다. 보스턴은 3일 오클라호마주 오클라 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미국 프로 농구 (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원정 경 기에서 101-94로 이겼다. 어빙은 34분 동안 3점슛 3개를 포함 해 25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가로 채기 1슛블록을 기록했다. 공수에서 맹활약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까지는 37-55, 18점 차로 밀렸 다. 1쿼터에서 오클라호마시티의 외곽 공격에 흔들렸고 골 밑이 뚫렸다. 보스 턴도 외곽에서 림을 노리며 맞섰으나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후 반 들어 반격이 시작됐다. 알 호포드와 마커스 모리스의 득점 이 이어지고 제일런 브라운, 카이리 어 빙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오클라호마를 압박했다. 상대의 슛이 잇따라 림을 외 면하는 동안 보스턴은 거센 추격을 했 다. 어빙의 레이업이 들어가고 2점 차 까지 따라붙을 보스턴은 접전 끝에 3쿼 터를 67-71, 4점 차로 추격을 알리며 마쳤다. 그리고 4쿼터 들어 경기를 뒤 집었다. 팽팽한 승부를 벌이던 보스턴 은 외곽 공격으로 오클라호마시티의 수비를 흔들었다.

SATURDAY, NOVEMBER 4, 2017

보스턴 카이리 어빙

반면 오클라호마시티의 슛은 림을 흔들지 못했다. 그사이 동점, 역전이 이 루어졌다. 경기 종료까지 5분56초를 남겨두고 세미 오젤아이의 동점 3점슛 이 터졌다. 점수는 79-79. 이어 호포드 의 역전 3점슛이 터졌다. 어빙의 5점 플레이까지 나왔다. 어 빙은 경기 종료까지 4분17초를 남겨두 고 3점 라인 바깥에서 슛을 넣었다. 그 리고 파울까지 얻어 추가 자유투 기회 를 잡았다. 자유투는 실패했다. 그러나 리바운드를 차지하면서 득점해 한 번 의 공격으로 혼자 5점을 올렸다. 한편, 알 호포트가 34분 동안 3점슛 4개를 포함해 20득점 8리바운드 4어시

스트, 제이슨 타툼 이 30분 동안 3점 슛 2개를 포함한 13득점 6리바운 드 3어시스트, 제 일런 브라운이 3 점슛 1개를 포함 해 10득점 12리바 운드 1어시스트 1 가로채기를 기록 했다. 보스턴은 거센 반격으로 오클라 호마시티를 꺾고 7연승 했다.

이민영(25) 이 미국여자프 로 골 프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 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2 라운드에서 공 동 3위에 올랐 다. 이민영은 4일 일본 이바라키현 오 미타마시 다이헤요 클럽 미노리코스 (파72·6천608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 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 로 4타를 줄였다. 이틀 연속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 를 펼친 이민영은 2라운드 합계 10언 더파 134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였던 이민영은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선 두에 5타 뒤진 공동 3위로 순위가 밀렸 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펑산산(중 국)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이날 하 루에만 9언더파를 치며 15언더파 129 타, 단독 1위에 나섰다. 홈 코스의 스즈키 아이(일본)가 13 언더파 131타로 2타 차 2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은 이날 버 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 타의 성적을 냈다.

이민영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가 된 유소 연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 동 10위로 5일 최종 라운드에 돌입하 게 됐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 면 올해 16승째를 달성하면서 역대 한 국 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2015년·15 승)을 경신하게 된다. 올해 LPGA 투어는 이 대회까지 3 개가 남았다. ‘슈퍼 루키’박성현(24)과 함께 시 즌 평균 타수 부문 1위 경쟁을 벌이는

렉시 톰프슨(미국)은 4언더파 140타, 공동 42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이 대회에 나오는 대신 같 은 기간 경기도 여주에서 열리는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 진 로 챔피언십에 출전 중이다. 박성현은 시즌 평균 69.169타로 2 위, 대회 전까지 69.125타로 선두였던 톰프슨은 2라운드를 마친 현재 69.149 타가 되면서 박성현과 격차가 0.02타 로 좁혀졌다.

김민휘, PGA 아동병원 오픈 2R 6위로 하락… 선두와 6타차 안병훈, 이븐파 공동 47위… 배상문, 2오버파 공동 81위 김민휘(25) 가 미국프로골 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 동병원 오픈 (총상금 680만 달러) 둘째 날 주춤했다. 김민휘는 3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 스의 서머린TPC(파71·7천243야드) 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적 어냈다. 전날보다 1타를 잃어 중간합계 5언 더파 137타가 된 김민휘는 전날 단독 선두에서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선두와는 6타 차이다. 전날 보기 없이 6언더파의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던 김민휘는 이날 5번 홀 (파3)에서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앞세워 기분 좋게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6번(파4)과 8번(파3) 홀에서 1타씩을 잃었다. 9번 홀(파5)에서 버디 를 낚으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으나, 11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했다. 이후에는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 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PGA 투어 4년 차인 김민휘는 아직

김민휘

우승이 없다. 지난 6월 열린 페덱스 세 인트주드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차지 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첫날 선두로 나서면서 생애 첫 우승 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2라운드에서 선두와 타수 차가 벌어지며 쉽지 않게 됐다. 김민휘는 지난달 21일 한국에서 처음 열린 PGA 투어 대회인 더CJ컵@ 나인브릿지에서 단독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일몰로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다 마 치지 못한 가운데 안병훈(26)은 이날 1 타를 줄여 1, 2라운드 합계 이븐파 142 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81위에서 34 계단 오른 공동 47위다.

배상문(31)은 버디는 2개 낚았으나 보기를 4개 범하면서 2오버파 73타를 쳤다. 공동 81위(2오버파 144타)로 컷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세계랭킹 174위 J.J.스폰(미국)이 단 독 선두에 올랐다. 스폰은 이날 6타를 줄이며 중간합 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 전날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5번 홀까지 마친 단독 2위 켈리 크 래프트(미국)와 3타 차이다.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 세계‘톱3’ 을비 롯한 상위 순위자들은 대부분 이번 대 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스포츠

2017년 11월 4일 (토요일)

WS 우승 휴스턴 금의환향 허리케인 상처 보듬고 축제

불과 9주 전 물에 잠겼던 미국 텍사 스 주 휴스턴의 시가지가 오렌지, 파랑 색종이로 뒤덮였다. 허리케인‘하비’ 가 강타해 최악의 재난 상황을 겪고 나서 실의에 빠져있 던 휴스턴이 프로야구단 덕에 모처럼 축제의 시간을 보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단은 3일(현지시간) 휴 스턴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벌였다. 1962년 창단 이후 55년 만에 처음 으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휴스턴 선수단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였다. 휴스턴은 이틀 전 캘리포니아 주 로 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2017 메이저 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5-1로 이 기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앞서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휴스턴의 우승은 허리케인 피해로 상처받은 시민들에게도 큰 위로가 됐 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재도구를 모 두 못 쓰게 된 일부 주민은 월드시리즈 기간 라디오로 중계를 들으면서 휴스 턴을 응원했다. 피해를 덜 본 이웃집에 모여 함께 TV를 시청하며 휴스턴의 역 사적 우승 순간을 지켜본 이들도 있다. 휴스턴 선수들은 한순간에 삶의 터 전을 잃은 지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 를 주고자 가슴에‘휴스턴 스트롱’ (Houston Strong·휴스턴은 강하다)이 라고 쓰인 패치를 붙이고 월드시리즈 를 뛰었다.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금 의환향한 영웅들을 휴스턴 시민들은 뜨겁게 맞이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휴스턴 시에서 프 로 스포츠팀의 우승 퍼레이드가 펼쳐 진 것은 1994년과 1995년 미국프로농 구(NBA) 휴스턴 로키츠 우승 이후 처 음이다. 1995년 로키츠의 우승 퍼레이 드 때는 약 50만 명의 시민이 운집했 다. 이날 휴스턴 시내 라마르 스미스 지 역에서 출발해 시청 앞 축하행사장까 지 이어진 애스트로스 선수단 퍼레이 드에는 이를 뛰어넘는 인파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30℃의 기온에 습한 날씨에도 50만 명 이상이 퍼레이드를 지켜본 것으로 관계자는 추산했다” 고 보도했다. 휴스턴 지역 매치 abc13은 시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약 100만 명이 우승 축하 행사에 참가했으며 그 수는 더 늘 수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시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퍼레이드” 라 고 말했다. 휴스턴 시는 이날 행사로 시내 교통 을 통제하고 주차장 이용도 제한한 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에서 월드시리즈 MVP 조지 스프링어(4 번)와 카를로스 코레아(맨 왼쪽) 등이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것은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퍼레이드를 지켜보기 위해 운집한 휴스턴 시민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축구 행사에서 카를로스 코레아(가운데) 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보이고 있다.

라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 할 수 있게 했다. 일부 학교는 이날을 임시 휴교일로 정해 학생과 교직원들도 맘 놓고 퍼레 이드를 지켜볼 수 있었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한 퍼레이드 때 선수단을 좀 더 가까이 지켜볼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하려고 오전 9시에 행사장 에 도착한 이들도 있었다. 휴스턴 선수단은 가족. 구단 관계자 들과 함께 대형 소방 트럭 등에 나눠 타 고 팀 상징색인 오렌지와 파랑 색종이 가 흩날리는 시내를 천천히 이동하며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퍼레이드에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휴스턴 출신의 크레이 그 비지오와 제프 배그웰도 함께했다. 7차전이 끝나고“월드시리즈 우승

을 휴스턴 팬들에게 바친다” 고 입을 모 았던 휴스턴 선수들은 이날도 휴스턴 시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조지 스프링어는 퍼레이드 후 시청 앞에 마 련된 우승 인사 자리에서“우리 팀을 믿어준 여기 모인 모든 사람, 모든 휴스 턴 시민과 텍사스 지역민에게 감사드 린다. 모두가 우승을 축하하고 즐겼으 면 좋겠다” 면서“휴스턴, 우리에게도 이제 챔피언 팀이 생겼다. 그 누구도 빼 앗아 갈 수 없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43세에 월드시리즈 우승 사령탑이 된 A.J. 힌치 감독은“휴스턴, 우리가 해냈다. 이 친구들이 해냈다” 면서“서 로 아끼면서 휴스턴을 챔피언 도시로 만들어 줘 고맙다” 고 자신의 뒤에 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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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더 나은 모습으로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오고 싶어” 한국 귀국하기 전, 현지 언론과 인터뷰 “연봉 삭감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오승환(35)의 거취는 미국 세인트루 이스 현지에서도 주요 관심사다. 세인트루이스 현지 방송 KSDK는 3 일“오승환이 내년에도 세인트루이스 에서 뛰길 희망한다” 고 전했다. 동시에“세인트루이스와 재계약하 려면 연봉 삭감도 받아들여야 한다” 는 전제도 달았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2 년 최대 1천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 년이 지나, 오승환은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오승환은 2년 동안 7승 9패 39세이 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2016 년에는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활약했지만, 올해엔 1승 6패 20 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부진했 다. 두 번째 시즌 부진으로 세인트루이 스와 재계약은 불투명하다. KSDK는 지난달 세인트루이스 라커 룸에서 한 오승환과의 인터뷰를 전했 다. 오승환은“내가 가장 희망하는 건, 내년에도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이다” 라 며“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나은 모습 으로 세인트루이스에서 던지고 싶다” 고 말했다. 그는“올해는 내가 원하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근 몇 년간 던지며 지친 느낌이었다. 올해 부진의 요인이다” 라 고 털어놓으며“내년에 더 나은 모습을

오승환

보이고자 비시즌에 많은 고민을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머시니 감독은“오승환은 올 해 몇 차례나 내게 사과를 했다. 문화적 인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오승환의 성 격을 드러내는 일화” 라며“오승환은 정말 특별한 선수다. 사실 그가 사과할 필요는 없었다” 고 했다. 이어“오승환이 올해 힘겨운 시즌을 보냈지만, 내년에는 다시 예전 구위를 되찾을 것이다. 나는 그의 부활을 확신 한다” 고 오승환을 응원했다. 오승환의 재계약 여부는 현지 언론

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오승환과 세 인트루이스의 결별을 점치는 매체도 있지만,“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을 받은 트레버 로즌솔은 내년에 던지 기 어렵다. 오승환의 잔류할 수 있다” 는 분석도 나온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오승환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도 들린다. 오승환은 지난달 11일 귀국하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기회가 되 면 메이저리그라는 곳에서 더 뛰며 더 나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 고 말했다.

다나카, 양키스 잔류 선언… 옵트아웃 포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하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9) 가 뉴욕 양키스에 남는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닷 컴은 3일“다나카가‘옵트아웃’ (opt out)을 행사하지 않고 양키스에 잔류하 기로 했다” 고 알렸다. 앞으로 다나카는 양키스와 남은 3 년 계약을 이어가면서 6천700만 달러 를 받게 된다. 다나카는 2014년에 양키스와 7년간 1억5천5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의 초대 형 계약을 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동안 은 2천200만 달러를, 7년 차 가 되는 2020 년에는 2천 3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 다. 2017년까 지 4시즌을 채 우고 나서는 다나카가 원할 경우 자유계약 선수(FA) 자격 을 얻는 옵트 아웃 조항과 전 구단 트레 이드 거부권까 지 계약에 포

함했다. 계약에 따라서 올 시즌을 끝으로 FA 시장에 나오리라는 전망도 있었지 만, 다나카는 계속 양키스 유니폼을 입 기로 했다. 다나카는 성명을 통해“앞으로 3년 간 계속 양키스와 함께하기로 했다” 면 서“지난 4년간 양키스 구단과 환상적 인 팬들을 위해 뛰면서 정말 즐겁게 지 냈기에 나로서는 아주 간단한 결정이 었다” 며 밝혔다. 이어“계속 양키스의 일원이 될 수 있어 기쁘다” 면서“구단과 뉴욕의 위 대한 팬들에게 월드시리즈 우승을 가

져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다나카는 올해까지 4년 연속 두 자 릿수 승수를 쌓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105경기에서 52승 28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로 3년째 연 속해서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로 나 선 올 시즌은 13승 12패, 평균자책점 4.74로 예년보다는 힘겹게 보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90의 위력적인 투구 로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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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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